그렇게 3년? 2년? 정도가 지났을거야
그 사이에 여친이 생겼지 그렇게되니 유흥은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더라고
이걸 보는 형들도 언니들도 다 알잖아?
유흥에서 하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은 말 또는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라는 걸
나도 그랬었어 모든게 너무 좋았지
하지만 내게 주어진 너무 큰 무기와 그것에 어울리지 않는 미숙함
몇 번의 도킹도킹 시도가 있었지만,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울고 난리가 아니었지
그럴때마다 나는 미안하다는 말만 할 수 밖에 없었고, 여친은 그게 스트레스였나봐
결국 사귄지 6개월만에 헤어지게 돼
이유는 속궁합이었지 그거에 이은 미안함이 너무 크다고
난 아직 사랑했고, 좋아했지만 차마 잡을 수 없었어
아파서 우는 모습을 보는거 굉장히 괴로웠거든
어떻게든 서로 맞춰보자라는 말도 한두번이지 매번 아파하고, 눈물흘리고 서로 등돌리고 자게 되니
나도 잡을 수 없었어
엄청 아팠어 매일 같이 술을 마셨지
동네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새로 들어간 회사 동료들이랑 마시고
대학교 친구들 이랑 마시고, 이친구가 없으면 혼자 마시고
인생에서 제일 술을 많이 마셨던 시기였어
그러던 어느 날 여느때처럼 술 마실 사람을 찾다가 대학교 친구들하고 술을 마시게 됐어
그런데 다들 회사 위치들이 애매한거야
누구는 홍대, 누구는 강남, 신논현, 이태원 여기저기 있는거야
그래서 중간 지점을 찾다가 신림을 가게 됐어
그리고는 신림 순대타운에서 백순대에 소주 존나 깠지
그게 실수였어
시즌 0의 센세...가 일하던 곳이 순대 타운 근처였던걸 까먹었지...
그런데 술이 들어가니까 사람이 야해지잖아 외롭기도 하고
술 퍼마시고 친구들을 다 택시 태워보내고 나도 택시를 타는척하고
뒤로 돌아 난 센세가 있던 그 키방을 향해 걸음을 옮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