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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각색
2013.09.09 15:11

잘 반하는 하프엘프씨 21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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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라이라! 앤디는 여기있나!?」
 
 아침, 라이라의 저택에 디아네씨가 들이닥쳤다.
 그리고 침대에서 얽혀있는 나와 라이라와 쟌느.
 
「……호. 디아네가 아닌가」
「호오, 가 아니다! ……다행이야. 앤디」
 
 잠에 취한 얼굴을 한 나를 마음 속 깊이 안심한 얼굴로 껴안는 디아네씨.
 
「지금의 너는 아이에게 습격당해도 어쩔 수 없으니까. 밤에 산책하다 도둑이라도 만나지 않았을까 걱정했다」
「미, 미안합니다」
 
 잘 생각하면 디아네씨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나와 버렸다. 그대로 외박한 것은 확실히 안좋았을까.
 
「응. 다음부터는 조심해라」
 
 팡팡, 등이 상냥하게 두드려진다.
 그리고 그 상냥한 포옹 아래, 알몸의 하반신을 할짝할짝 핥는 혀의 감각.
 디아네씨가 언짢은 얼굴로 나에게서 떨어져, 확인한다. 사타구니에 라이라가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이 색노망 용」
「호? 별로 발정하고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겠지? 도령의 여기가 아침부터 여자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위로해준 것 뿐이지 않은가」
 
 태연하게 말하는 라이라. 조금 머리가 아프다.
 
「라이라. 그것은 발정이 아니고 생리 현상이야」
「촌스러운 말은 하는게 아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아침에는 여자에게 넣는다, 그것이 남자의 능력이라는 것을 그토록 여자를 기르고도 아직 눈치채지 못한건가?」
「그건 뭔가 다르다고 생각해 아마」
 
 그런 것이 남자의 능력이라면 마을은 그저 강간 지옥이다.
 
「애당초 라이라, 너는 어제 앤디와 실컷 하지 않았나. 치사하다」
「아니 디아네씨, 거기서 이야기를 까다롭게 만들지 말아줘요」
「입 다물어라. 나는 바보 벡카가 오고 나서 2주간 가까이 금욕 상태인데.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일단 나하고도 한번 하자」
「에, 아, 잠!?」
 
   밀어 넘어뜨려진다.
 디아네씨가 재빠르게 옷을 벗어 던지고 나에게 올라탔을 때, 또다시 현관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실례합니다. 스마이슨씨는 이쪽에……」

 
 오로라였다.
 침실에 들어 와 할말을 잊는다. 숨막힐 듯한 성적인 냄새와 알몸의 어린 소녀와 미녀와 디아네씨와 나의 합체 씬.

 
「……꺄,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일순간으로 새빨갛게 된 오로라는 얼굴을 감싸곤 토끼처럼 도망쳤다.
 그것을 전송하듯 바라 본 디아네씨는, 이런이런, 하고 한숨을 쉬곤.
 
「계속하자」
「쫓지 않습니까!?」
「별로 이 현장을 보고 상상하는 것 무엇 하나, 오해라고 하는 것이 있을 리 없다」
「크으」
 
 확실히 그렇지만 정색하고 나서는 건 좋지 않아요(開き直りはよくないよ). 아마.
 

 푸른 하늘아래, 예의 술파티장.
 우선 여행의 동료 일동, 얼굴을 나란히하고 아침 식사 타임.
 
「……아침 식사시간에 묻는 것이 아니긴 합니다만」
 
 커흠, 하고 오로라가 헛기침을 한다.
 
「스, 스마이슨씨의 연인은 안제로스씨가 아니었습니까?」
「다, 달라……아니, 그게」
 
 안제로스가 일순간으로 새빨갛게 되서 고개숙인다. 오늘은 포니테일이다.
 하지만, 안제로스가 고개숙인 것을 보고 오로라는 여기로 시선을 향한다.
 
「그……뭐 거기는 미묘한……」
 
 안제로스와는 거리감을 잡기 어렵다. 갑자기 사랑을 속삭이는 관계가 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지금까지의 관계로 돌아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극한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그 때의 나는 안제로스를 누구에게도 안 준다, 라고 말해 버려, 안제로스는 안제로스대로 나의 호의를 받아 들이는 것 같은 말을 해버렸다. 그 사실을 어떻게 취급해야 좋은지, 서로 곤란해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런 것에 별로 관계없이, 셀렌은 옆에서 나의 팔을 껴안았다.
 
「누가 연인이라도 나는 앤디씨의 암컷 노예이기 때문에♪」
「무슨」
 
 새빨갛게 되는 오로라. 그러고 보니 오로라는, 여기에 이르기까지 셀렌이 누구인가, 어째서 나에게 들러붙는지 모르고 있었던가. 설명한 기억도 없고.
 
「나, 나는……적어도 앤디와는 부부가 될 생각으로 있는거다?」
 
 조금 부끄러운 듯이 하면서도 단언하는 디아네씨.
 
「그리고 나는 향후 길러질 예정이다」
「시, 십인장은 대단한 남자야! 여자 네 명이나 다섯 명 정도는 여유야!」
「조, 조금 기다려주세요!」
 
 오로라는 양손의 집게 손가락으로 관자놀이를 주무르면서 잠시 눈을 감고 입다문채 생각중.
 
「……이, 이 안에서 스마이슨씨와 그, 관계를 가진 분은……?」
 
 셀렌과 디아네씨와 라이라와 쟌느가 확 손을 든다. 아연실색하는 오로라.
 
「……어, 어떻게 된……」
「나도, 그, 조금, 그게……」
「후, 답답하다. 심플하게 자백하지 못할까. 모두 나의 여자다, 책임지고 임신시켜준다 라고」
「…………모, 모두 나의 여자이니까, 책임지고 임신시 ……음 그게, 어쨌든 그런 느낌으로 된 것 같아?」
 
 나의 치킨 하트를 최대한 쥐어짜도 거기까지 밖에 나오지 않지만.
 
「앤디, 좀더 확실히 해라」
「맞아요―, 그런 식이면 우리들 불안해져 버려요?」
 
 우 하는 야유소리. 불안한건 내 쪽이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납득……하시, 는, 거네요」
「납득……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뭐 앤디니까」
「앤디씨니까 어쩔 수 없지요」
「호. 도령는 좋은 남자이기 때문이지」
「인거다♪」
 
 어찔어찔 테이블에 팔꿈치를 받치고 머리를 움켜 쥐는 오로라. 복잡한 얼굴의 안제로스.
 잘 생각하면 미묘한 거리감이라고 해도 안제로스는 결코 나에게 다가오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이런식으로 난잡한 관계를 넓히고 있는 나에게는 벌써 환멸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풀이 죽는다(凹んだ).
 
「……저기 스마이슨, 그렇게 미인만 낚는 요령 가르쳐주지 않을래?」
「트, 특무백인장은 자연스럽게 걸리지 않습니까. 얼굴은 좋으니까」
「왠지 네 녀석에게 들으니 화가 나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그건 그렇다치고 내 다리의 요양이나 애플의 치료, 그리고 원대 복귀 등, 향후를 생각하면 출발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는 것으로, 라이라는 헬리콘의 거리의 모두에게 작별회를 가졌다.

「우와아앙, 라이라님, 가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들 일동 라이라님을 진심으로 공경해 말씀드립니다, 부디 데려 가 주십시오!」
「그렇게 말하지 말아라. 여기도 좋은 거리다, 쇠퇴해져 버리는 것은 참을 수 없다. 이따금 놀러 올 테니, 이후도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주지 않을텐가」
「이 무슨 감사한 말씀」
「그 말씀만으로 우리 생애를 이곳을 지키는데 바쳐도 후회없습니다」
 
 주로 히트 업 하고 있는 것이 헌병대의 무리라고 하는 것이 또 좀 그렇다.
 그러나 일반 시민도, 리자드맨의 행상인도 모여서 이별을 아까워하고 있는 것을 보니, 단순한 변태헌병의 퍼포먼스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드래곤의 가호는 무엇보다 든든한 이야기이니까. 거기에 사람을 잡아 먹지도 않음. 아니, 때에 따라선 2, 3 명 산제물을 바쳐서라도, 드래곤의 마음에 드는 거리가 될 수 있다면 싼것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디아네씨가 그렇게 해설해 준다.
 확실히 치안이 좋지 않은 세레스타, 그리고 사막과 삼림령과의 경계선에 있다, 언제 떠돌이 몬스터등과의 싸움에 말려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헬리콘이다. 강한 군주를 갖고 싶다고 하는 것은 시민 모두의 생각일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용의 날개라면 설령 사막 저 편에서라도 헬리콘같은 건 금방이다. 어디에 있어도 늦는 일따위 없다」
「오오, 라이라님……!」
「그렇다. 이번은 라이라님과의 이별이 아니다. 라이라님의 여행이다」
「으, 으음, 우리는 버림받은 것이 아닌, 라이라님의 돌아오는 길을 기다리는 중대한 임무를 명령받은 것이다!」
「그렇다! 라이라님 만세!」
「라·이·라! 라·이·라!」
 
 포지티브(긍정적)네.
 
「라는 이유로, 이별의 술잔을 주고 받을 시간을 주지 않겠는가. 뭐, 해가 기울고 난 뒤라도 100 km정도라면 밤까지는 도착하기 때문에」
「아, 아아, 괜찮아」
 
 역시 이별에서도 술이다 술이다, 라는 헬리콘 시민. 어느 의미론, 대단히 즐거운 거리일지도 모른다.
 

 조금 여유가 생겼으므로, 그 사이 도구 보충.
 우리들이 라이라의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은 널리 알려졌으므로, 다양한 가게에서 덤이나 가격인하를 해 준다. 조금 쪼잔하지만, 나도 유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은 이용해 주자.
 
「오, 부싯돌……이것은 좋아보인다, 으차차」
 
 상품을 손에 들려고하니, 목발때문에 중심이 흔들려 비틀거리는 나를 당황해서 지지하는 셀렌과 쟌느.
 
「하하, 좋겠네 형씨, 양 손에 꽃이고, 게다가 라이라님의 마음에 들었으니」
「하하. 그래서, 이것, 불은 잘 붙어?」
「나쁜 것은 놔두지 않아. 부싯깃도 서비스하지」
「오, 경기가 좋군. 샀다」
 
 부싯깃은 부싯돌과 함께 쓰며 불꽃으로 인화시키는 천이다. 소모품이므로 고맙다.
 그러다 거기서 그리운 디자인의 작은 병을 발견.
 
「아, 이거」
「오오, 어제 들어온거야. 트롯 교회표 축복의 소금」
 
 유통량은 적은 것 같지만, 확실히 여기까지 도착하는 것 같다. 그리운 트롯 식탁의 감초다.
 
「싸게 해 주지, 어때」
「두 병 줄 수 있어?」
「좋아」
 
 함께 싸 준다.
 한 병은 안제로스용이다. 지난번 사막 미궁에서 빌렸었고, 요즘 도움도 받았다. 싼 답례이지만, 지금의 미묘한 거리감으로, 성의와 감사를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 뭔가가 있다면 좋겠지.
 
 그 병을 가지고, 숙소의 주위에서 안제로스를 찾는다.
 조금이라도 기뻐해 주면 좋겠다.
 라며, 푱푱(ぴょこたんぴょこたん) 목발로 황새 걸음을 걷자, 숙소 뒤쪽에 있는 마당에서 안제로스를 발견. 나무들 저 편이라 잘 안보이지만, 검의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손안의 소금병을 확인하고, 다가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 시야 안에서, 안제로스가 갑자기 사라졌다.
 
「!?」
 
 놀라서 소금병을 떨어뜨린다. 그것을 주우려고 당황하고,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가까이에서 서로 부딪치는 금속의 소리가 났으므로 한층 더 당황한다.
 얼굴을 들자, 그저 3 m정도에서 안제로스와 특무백인장이 격렬하게 승부. 그것도 일순간으로, 곧바로 떨어져서 사라진다.
 상공에서, 먼 곳에서, 근처에서, 엉뚱한 방향에서, 눈앞에서.
 차례차례로 장소를 바꾸면서 안제로스와 특무백인장이 검의 부딪침을 거듭한다.
 일순간씩 보이는 안제로스의 눈은 진지 그 자체. 상대하는 특무백인장은 아직도 여유라는 느낌이다. 무기도 안제로스에 맞추어 쇼트 소드이고, 힘의 차이를 느끼는 광경이었다.
 
「다아아아아아아아!!」
 
 붕붕붕, 강, 킹, 캉, 윙윙, 카킹!!
 허공을 휘두르는 호쾌한 소리와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불규칙하게 여기저기에서 울려퍼진다.
 안제로스의 외침도, 멀고 가깝고.
 평상시라면 무겁게 자세를 취해 카운터를 치는 것이 안제로스의 전법이지만, 이 움직임은 루카스전에서 보인 새로운 것이다. 사실은, 무거운 갑옷을 입지 않는 안제로스에게는 이만큼의 움직임을 보일만한 힘이 있었던 것이다.
 그 화려함에 넋을 잃고 쳐다본다.
 그리고, 특무백인장은 모조리 주고 받아, 다루고, 흘려서, 최저한도의 힘으로 안제로스의 돌격을 처리해서 제친다.
 역시 이 사람은, 강하다.
 
「호이, 욧, 차!」
「우웃!?」
 
 안제로스가 크게 휘두른 틈을 노려 특무백인장은 다리후리기. 기세를 탔던 안제로스는 호쾌하게 굴러, 몸으로 잔디 위를 깎아 낸다.
 특무백인장은 그 안제로스를 곧바로 따라잡아, 안제로스가 든 검을 짓밟고, 목덜미에 탁하고 자신의 검병으로 쿡쿡 찌른다.
 
「자, 나의 승리」
「웃……」
「졌습니다, 는?」
「……졌습니다」
 
 털썩, 엎드리듯 지면에 드러눕는 안제로스.
 
「안제로스 십인장은 고속전이 되면 곧바로 공격이 막무가네에 단조롭게 되네. 뭐야, 아직 장시간 기동 전투는 몸이 따라가지 않거나 하는 것인가」
「아니요 그런 일은……」
「일단은 침착해. 상대가 뛰어다니기 시작했다고 현혹되지 말아라. 보이고 있다면 언제라도 따라잡을 수 있다.……거기에 그 「참풍검」을 능숙하게 사용해라. 드래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보통은 누구도 하늘을 날 수 없다. 한 번 걸려버리면 몇초간, 행동의 선택사항을 엄청 한정시킬 수 있다. 상대를 문답무용으로 날려버리는 것은 굉장한 어드밴티지라고 생각한다고」
「네」
 
 안제로스는 역시 검사구나, 라고 생각한다.
 처음은 분한 것 같았지만, 특무백인장의 강평을 듣고 있는 사이에 자꾸자꾸 솔직하게, 진지하게, 두근두근한 표정이 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검사, 전위끼리 밖에 서로 통하지 않는 부분이 존재할 것이다. 저런 얼굴은 나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
 
「……또 말이야, 나에 대해 하나 하나 특무백인장이라고 부르는 것 그만두지 않을래?」
「네?」
「부르기 어렵잖아. 지크라든지 벡카라든지, 평범하게 이름으로 불러주라」
「에, 그게……지, 지크……특무백인장」
「그러면 쓸데없이 더 긴 것뿐이잖아!」
「네, 넷. 그……지크, 씨」
「좋아 좋아. 대신에 너는 안제로스로 괜찮은가?」
「아, 네, 그것은 상관하지 않습니다만」
 
 ………….
 어쩐지, 봐선 안 되는 것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 보여진다 해도 안제로스나 특무백인장은 신경도 쓰지 않겠지만. 내가 봐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갈, 까」

 풀 위에 구르는 소금병을 보며, 줍는 것은 단념하고.
 그대로, 살그머니 숙소에서 사라진다.
 
 
 그러고보니, 그렇다.
 특무백인장은 나보다 핸섬하고 강하며 상당히 상냥하고, 안제로스에게는 여러가지로 호감도 높다. 윗도리 빌려 주거나 하는 것도 했고.
 나는 나대로, 디아네씨랑 셀렌이나 라이라나 쟌느와 자기 마음대로 난교한다고 하는 것으로, 안제로스에게는 아무것도 성실히 말을 걸 수 없는 꼴이다.
 안제로스에서 보자면 어떻게 보일까.
 안제로스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대체로, 그 때 나는 안제로스를 도우려고 했지만 결국 안제로스에게 지켜진, 단순한 덜렁이지 않은가.
 조금 마음이 있다는 표정 보여줬다는게 들뜰 정도의 것인가?
 오히려, 결과적이라고 해도 여자를 이만큼이나 거느리고, 아직 안제로스까지 욕심부리다니, 이래서야 루카스와 뭐가 다르다는 거냐.
 
「우와―……」
 
 자만했었다.
 어째서 안제로스와 특무백인장이 절대 들러붙지 않는다고 생각했나?
 어째서 그대로, 느긋하게 관계 개선한 끝에 좀 있다가 나와 달라붙는다는 형편좋은 생각을 한거냐?
 안제로스는 귀엽고, 성실하고 마음씨도 좋다. 특무백인장은 안제로스보다 연상이지만, 원래 이종족, 어차피 나도 조금 있으면 곧바로 늙어 장수하는 그녀들보다 먼저 꼴깍 죽는다. 나이차는 관계없다면 관계없다.
 뭐야. 완벽하지않은가.
 
「……그렇지만 데미지 크다―……」
 
 체크아웃 직전의 침대 위에서, 나는 데굴데굴 구르……려고 하다가 감각이 없는 다리를 모르는 사이에 손상시킬지도 모르기 때문에, 단지 쭉(グデ?ン:의성어같은데 못 찾겠습니다) 뻗은 채로 혼자서 신음소리를 낸다.
 응. 모두다 자업자득의 자의식 과잉. 누구에게도 불평같은 거 말할 수 없다.
 그러니까 이젠, 일단 혼자서 신음소리를 낸다. 괜찮잖아 이것 정도는 허락해 줘.
 거기서 콩콩, 하고 경쾌하게 문이 두들렸다.
 
「누구?」
 
 일순간 안제로스일까하고 생각하고는, 어떤 얼굴을 할까하고 가슴안에 흩어진 산산조각들을 억지로 정리하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
 
「오로라예요」
 
 불근신하게도 안심해 버렸다. 우선 기분이 안좋아도 반응이 둔해도, 교제가 얕은 오로라에게라면「조금 지쳤으니까」라는 식으로 말하면 속일 수 있다.
 
「좋아. 들어와」
「실례하겠습니다」
 
 오로라는 문을 열어 우아하게 가벼운 인사. 문를 닫아 열쇠를 잠그고, 그리고 누어 있는 나의 침대까지, 조용한 발소리를 내며 느긋하게 다가 온다.
 
「무슨?」
「그것은 이쪽의 대사……라고 해야 할까요」
「?」
「아니요 뭐, 염려하지 마시길. 전부 알고 있으니까」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오로라는.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든다.
 그리고 놀랐다.
 왜 오전의 태양이 중천에 뜬 시간부터 안이 비쳐보이는 얇은 네글리제 입고 있는거야.
 
「후후. 즉, 요점은 룰 없는 총애 싸움이라고 하는 것이네요?」
「너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원래, 남성분의 권유도 없을 때, 여자로부터 미인계같은 것은 품위의 한조각도 없다고 잘라 버렸습니다만……이번만은 느긋한 말을 할 상황이 아니리고, 간신히 이해했어요」
「아니, 그러니까 뭐가. 왜 그렇게 되는거야」
「스마이슨씨.……저도 총애를 받고싶다고 생각합니다」
「뭐?」
「저, 라이벌은 안제로스씨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스마이슨씨는 인간의 세상의 통념대로, 한 명의 여성만 사랑하는 것을 도의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오늘 아침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함초롬히 나에게 안기듯 기대면서, 눈을 들여다 보듯이하며 희미하게 미소짓는 오로라. 평소의 빠릿한(?とした) 분위기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표정이다.
 
「입니다만, 그 셀렌이라고 하는 혼합……아니요, 하프엘프는 차치하고, 디아네님이나 드래곤, 그리고 드워프까지도 이미 밤의 서열에 가세하고 있다고 하면 이야기가 다릅니다.……저는, 당신과 차분히 사랑을 길러 머지않아 엘프와 인간세상의 다리가 되는 사랑을, 이라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당신에게 있어서 유일한 공주가 될 수 없고, 또 당신은 왕도 귀족도 아니라, 후계자를 많이 남길 필요도 없다. 스스로를 갈고닦아 기다리고 있는 것만으로 남성에게 불려지는 꿈을 꿀 수 있는, 사교 세계의 사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니, 거기서 인연이 없었다고 단념해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보통인게……봐 말씀하신 대로 나는 귀족도 뭐도 아니고」
「저에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뭐하고 싸우고 있는거야 너는」
 
 이 녀석, 태도는 조금 이상하지만 사실은 생각보다는 상식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뿌리부터 이상하다.
 
「저, 한 번 결정한 것은 결코 단념하지 않는 것이 천성이에요.그 밖에 적이 있다고 하는 단지 그것만으로, 첫사랑을 단념하는건 언어도단이예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은 엘프들에겐 없는 것 같다.
 
「……약탈한 사랑 또한 화려한 사랑의 하나의 형태. 나의 실력으로, 디아네님보다 당신의 총애를 많이 빼앗아 보입니다」
「아, 아니, 아니, 첫사랑이라고 하는 것은 비교적 다른 충격을 착각 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말하기 때문에 저기. 경솔하게 몸의 관계 가지거나 하면 다음에 절대 후회한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말하는게 능청스럽지만, 오로라는 지금까지 중에서 제일 착각이 심한 것 같다.
 
「염려하지 마시길, 인간보다 저희들의 시간은 남아 돌고 있습니다.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는 그 때까지 부부가 되는, 열정을 부끄러워하기엔  너무 젊을 정도예요」
 
 그리고 세상에는 착각을 관통할 때까지 밀고 나가며 사는 녀석도 많다. 오로라는 아마 그 타입이다.
 
「그, 그렇지만 나 바람둥이다? 총애라든가 말하며 과도하게 칭찬하면 루카스처럼 착각 하버릴거야? 아무리 제일 첫번째가 된다해도 그걸로 계속된다고는 할 수 없고」
「그래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몇번이라도 당신의 첫번째가 되어 보입니다. 자, 당신의 총애를 주세요」
 
 마지막 저항도 잡힌다.
 지금의 나는 댓쉬로 도망치려 해도 도망갈 수 있는 몸이 아니다.
 반쯤은 실연당한 직후인 만큼, 그 열정과 따스함은 몹시 느낌이 좋은데.
 ……아아, 나는 몹쓸인간이다. 몹쓸인간인데.
 
「응♪」
 
 오로라는 흥분한 프렌치키스(舌使いのキス:혀를 사용하는 키스)로 나를 침략한다.
 젠장. 더이상 몰라. 나중에 안제로스처럼 환멸 해도 책임지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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