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가 숨어있는 저택
야수가 숨어있는 저택
1
플렛홈에 내려서니, 인심좋게 시원한 바람이 두사람을 반겨주었다. 주변의 공기에는 짙은 수목의 향기가 배어났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 기분 좋아」
신선한 공기를 뱃속 가득히 들이키며, 사이나가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강한 햇살의 샤워를 받아, 등을 덮은 긴 흑발은 보석같이 빛을 발하며, 찰랑찰랑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그 아름다운 머리칼과 함께 나비가 같이 놀기나 하듯 춤춘다.
「여기에 와서 다행인 것 같아」
「정말이야. 방금 도착했지만, 벌써 기분이 다른걸」
후지시마 사이나는 눈부신 듯 실눈을 뜨고, 주변의 자연을 감상하고 있다.
타카유키는 실눈을 뜬 사이나의 그 표정이 참을수 없을 정도로 맘에 들었다.
검고 아름답게 아치를 그린 눈썹이 그때만은 살짝 찡그려졌고, 까만 눈동자가 자리잡아, 언제나 시원스럽던 눈주변도 주름이 생겨보였다. 더우기 입술은 약간 벌려져 흰 이가 보인다. 그야말로 성숙하고 섹시한 표정으로 변했던 것이다.
둘은 도쿄에서 신간선을 타고와서 아타미에 내렸다.거기에서 기차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 습하고 피부를 끈끈하게 하는 불쾌스런 더위에 진절머리가 났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듯 믿지못할 정도로 상쾌하게 느껴졌다.
그 역은 레이코우다이역이라고 한다.
아타미에서 이즈반도 쪽이 아니라, 산을 통과하는 미시마 방면으로 향한 작은 열차의 4번째 역이었다. 양질의 온천이 넘치고, 스루가완과 미시마 시내를 한눈에 볼수 있는 그곳은, 옛날부터 최고급 별장지로서 알려져 있다.
사회적 신분을 위해 레이코우다이에 보육원을 가지길 원하는 법인은 많지만, 오너는 대대로 이어진 자산가뿐이라서 파는 건물은 거의 나와있지 않다.
「여기서 어느 정도 걸어야 하는거지?」
「5분정도. 잠깐 런치타임을 갖도록 해. 마사토의 어머니, 요리솜씨가 대단하다는거 알고 있었어? 아, 또 배가 고파지는걸」
「뭐. 조금전에 먹었으면서」
사이나가 웃는다.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아침식사를 못했다는 타카유키는 신간선을 타고오면서 2인분인 샌드위치를 한입에 먹어치웠던 것이다.
중학교까지 본격적으로 수영을 한 것만으로 오츠카 타카유키는 키가 꽤 큰 편이고, 어깨도 넓다. 하지만 그만큼 식욕도 대단했다. 인상은 나쁘지는 않다. 얼핏 보기엔 남자든 여자든 모두 좋아할만한 타잎이다.
레이코우다이의 역전에는 썰렁한 상점이 4,5채 있을뿐. 택시 운전수도 무료한지 차밖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토산품점을 살짝 쳐다보며, 두사람은 낮은 경사의 언덕을 걷기 시작했다.
타카유키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사이나는 조금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타카유키를 바라보더니, 손을 바꿔 잡았다.
(아아, 사이나. 이렇게나 예쁠줄이야)
여름방학의 마지막을 사이나와 함께 보낸다는 행복에, 타카유키의 가슴은 터질것만 같았다.
오늘밤은 아타미의 호텔에서 보내게 될 예정이다. 하세베 마사토의 양친이 소유한 별장에서는 저녁식사까지만 할 예정이고, 그후는 호텔에서 두사람만의 시간을 보내게 될것이다. 물론 사이나는 이미 버진을 바칠 것을 약속해 주었다.
타카유키과 사이나는 고교 2학년이다.
다니는 학교는 다르다. 오츠카 타카유키는 동경대 합격의 출신교별 랭킹에는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이름있는 명문사립인 유우세이 학교에 다니고, 후지시마 사이나 역시 귀한 집안의 딸들이 많이 다니기로 이름난 히메사 고교의 학생이었다.
만난것은 1학년때. 유우세이 고교의 종합전에서 타카유키는 마사토들과 밴드를 만들어 록을 연주해 대호평을 받았는데, 수많은 관객 중에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 정도의 미소녀가 있다는 것을 재빨리 발견했다. 연주를 마치고 가장 앞줄에 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것이 사이나였다.
클래식 음악 밖에 흥미가 없었던 사이나는, 친구들에게 억지로 끌려와, 타카유키의 음악을 묵묵히 듣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타카유키의 와일드하고 표현력 풍부한 보컬에 임팩트를 받았던 것 같다. 마지막 공연에 와달라는 타카유키의 권유에 한동안 머뭇거리고 얼굴을 붉혔지만 가겠다고 말했고, 그때부터 둘의 교제는 시작되었다.
현재 친한 친구인 마사토와 그 모친이 기다리는 별장으로 향하며, 타카유키는 가끔 슬며시 사이나를 훔쳐보고 있다.
그야말로 숨을 고르기 힘들 정도로 사이나는 아름다웠다. 여느 노는 애들처럼 머리를 염색하거나 화장은 하지 않는다. 그 천연의 미백, 이상적인 발란스로 위치한 눈, 콧대는 화장같은 것이 조금도 필요하지 않았다.
청초한 미소녀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사이나였지만, 조금전 눈을 가늘게 떴을 때처럼 문뜩 보이는 표정에는 타카유키를 두근거리게 할 정도의 어른스런 색기가 흘렀다. 눈썹이 짙어 정감적이고, 구별이 확실한 쌍꺼풀 아래로, 누가 뭐래도 매력적인 눈동자가 있다.
신장 160, 체중 42kg. 신체는 아직 42kg로 날씬하지만, 타카유키가 보았을때 바스트는 아마 80cm 라 생각될 정도로, 멋진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다.
잘 어울리는 청초한 하얀 면바지에, 켓즈의 운동화를 신고있다. 하지만 굽이 15센치나 되는 샌들을 신는 소녀들보다 다리가 더 길게 보인다. 작은 힢은 살짝 들어올려져 있어서인지 더욱 더 스타일이 좋아 보인다.
시원스레 빨간색을 바탕으로한 꽃무늬 노슬립에서, 가늘게 미끌어진 팔이 뻗어있다. 조심스러우면서도 모양좋게 튀어나온 가슴의 융기를 쳐다보자, 타카유키는 더욱더 진정할수 없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근처의 나무그늘에 들어가, 사이나의 아름다운 몸을 안고싶은 충동이 생긴다. 달콤한 과실같은 그 입술에 키스하고 싶었고, 가련한 가슴을 애무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경한 사이나였기에, 이런 옥외의 장소에서 패팅하는 것은 분명 싫어할 것이다.
(역시 밤까지 참기로 할까. 이미 지금까지 1년간을 참았지 않은가)
그렇게 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보니, 괜히 민망한 느낌이 들었다. 결국 호텔에 들어가면 아침까지 둘만 있게 되지않은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타카유키는 둥실둥실 구름위에 떠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언제나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사이나의 속옷 모습도 충분히 볼수있을 것이고, 좋은 냄새가 나는 피부에 마음껏 얼굴을 묻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 아직 아무도 본적도, 닿은적이 없는 사이나의 그곳을, 오늘밤 사랑해 주게 되는 것이다. 그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때야말로 처음으로 사이나는, 진정한 의미로 나의 것이 되는것이다. 하나로 포개져 끝없이 깊고 깊게 연결되며, 영원한 사랑의 증표를 나는 주사하게 되는것이다.
「……있잖아, 마사토는 모르고 있는거지?」
「응? 뭐를?」
감미로운 망상에 젖어있었던 탓인지, 첫부분의 말을 듣지 못해 버렸다.
「그러니까, 나랑 타카유키가 오늘, 아타미에 묵게되는 거 말야」
「무, 물론…그녀석에겐 아무말도 안했어. 아마 내가 곧바로 도쿄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아, 다행이야. 왜, 괜히 창피하잖아. 우리들이 오늘밤 도대체 무엇을 할까, 그런 눈으로 마사토가 힐끔힐끔 쳐다본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맛있는 요리를 해주셔도 식욕이 나지않을것 같아」
하얀 볼을 살짝 붉힌 사이나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야말로 사이나답다며 귀엽게 생각되는 한편, 타카유키는 약간 켕기는 기분이 든다. 사실 마사토에게 오늘밤의 예정을 모두 말해버렸기 때문이었다.
머리좋은 마사토이니까, 설마 사이나 앞에서 그런 천박한 농담을 말하지는 않겠지만--많이 먹어둬. 오늘밤을 위해 정력을 축척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라는 식의 말--별장에 도착하면, 혹시나 모르니 입을 막아두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2
그것은 2주일전이었다. 타카유키는 학원의 하기특강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사토의 방에 들려, 마사토가 묻는대로 이번 여행계획에 대해서 이것저것 떠들어 버렸던 것이다. 사이나와 함께 머무는 것이 드디어 결정되어, 기뻐서 어쩔줄 몰랐던 탓이었다.
「사이나 친구들의 별장이 이즈고원에 있데. 사이좋은 4명이 한조로 매년 놀러간다더군. 그래서 첫날만은 사이나와 내가 그곳에 머물기로 했어. 그녀의 친구들도 입을 맞추어 협력해 주기로 했으니, 부모님께는 들킬 염려가 없을 것이고, 이즈에 가는 도중인 아타미 부근의 호텔을 잡을까 생각중이야」
「헤엣, 드디어 염원이 이루어져 사이나와 맺어지는거군. 올해는 최고의 여름방학이 될 것 같은데. 타카유키」
마사토는 손바닥을 펼치며, 타카유키의 손과 찰싹 소리를 내며 부딛혔다.
타잎은 틀리지만 그도 단정한 외모이다. 얼굴이 약간 까무잡잡한 스포츠맨 타잎의 오츠카 타카유키가 양성이라면 마사토는 말랐고 얼굴빛도 청백이라 어느 한쪽을 말하자면 음성이라는 이미지지만, 가늘게 찢어진 긴 눈이 연령에 어울리지 않게 지적인 인상을 준다.
「어쨌든 잘됐다. 사이나는 지금까지의 여자애들이랑은 전혀 틀리지. 나도 질수 없군」
원래부터 짖궂은 말을 하지않고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 않는 마사토였지만, 그때만은 의외로 타카유키와 함께 기뻐해 주었다.
그들은 이미 둘다 여자를 알고 있었다.
난교의 경험까지는 아니지만, 록폰기의 클럽에서 꼬신 여자 둘이랑 러브호텔에 가서, 같은 방에 들어가 양옆에서 섹스한 적도 있다.
이미 하세베 마사토는 조숙했다. 시부야 레게빠의 마담(이라고해도 23세였다)과도 일정기간 사귄적이 있었다. 학교의 공부, 그리고 밴드활동에는 타카유키가 리드하고 있지만, 놀기에 관해서는 도저히 마사토에게 대항할수 없었다.
「어디보자, 8월 24일이라……아아, 잘됐네. 나도 그날은 레이코우다이에 가 있을거야」
카렌다에 눈을 돌리던 마사토가 말했다.
「괜찮다면 함께 낮시간이라도 우리집 별장에 식사하러 와. 아타미랑 가깝고, 설마 너희들도 대낮부터 호텔에 쳐박혀 있지는 않겠지?」
「그건 그렇지만」
「다행히도 우리 아버지는 일이 있어서 오지 못하실거야. 사이나가 예전에 우리 엄마를 만났을때, 서로 이야기가 잘 통했잖아. 너희들이 찾아와 준다면 엄마도 분명 좋아하실꺼야」
모친인 유리코와 마사토 사이에는 혈연관계가 아니다. 마사토의 친모는 그가 초등학교때 백혈병으로 타계하셨고, 유리코는 2년전에 후처로서 하세베 집안에 들어오게 된것이었다.
대기업 레코드 회사에서 중역비서를 맡고있던 마사토의 아버지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이제 서른이 막 된 젊은 새댁으로 타카유키와 같은 친구들 사이에는 그야말로 동경의 대상이었다.
마사토의 부친은 저작권 문제 전문가로 음악업계에는 꽤나 이름이 알려진 변호사이기도 하다. 하세베 집안은 대대로 법률가의 가손으로 마사토 역시 부친과 같은 길을 나아간다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별장에서 와인이라도 마시고 우아하게 점심이라도 먹이는 것이 좋을꺼야. 아버지와는 달리, 엄마는 와인정도라면 너그럽게 눈감아 주실테니까. 저녁을 대비해 좋은 무드를 만들수도 있을꺼구. 후후훗」
「그렇게 이상하게 웃지마. 마치 중년 색골같잖아」
타카유키는 무심코 쓴웃음을 짓게 되었다.
그리고 마사토의 호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단, 너희 어머니에겐 우리들이 호텔에서 머문다는 것은 반드시 비밀로 해 줘야해」
「알고있어. 아무리 우리 엄마라도 그걸 아시게 되면 설교를 늘어놓으시겠지. 더우기 사이나양이 처녀를 잃는다는 것을 아시면 소동일꺼야」
「좋아. 그렇게 하지. 마사토, 후회하지마. 우리들이 어느정도 닭살인지 질릴때까지 보여주지」
「오케이. 좋구말구. 한 여자에게 목 매는건 나로서는 질색이야」
마사토는 항상 버릇처럼 말하던 그 말을 했다.
그 말에 어느정도 진심이 베어있긴 해도, 반이상은 허세임을 타카유키도 알고 있었다. 후지시마 사이나 같은 소녀가 눈앞에 나타난다면 마사토 역시, 분명 애인으로 삼을리 틀림없을 것이다.
「헤헤헤. 타카유키 너야말로 각오해 두는 편이 좋을꺼야. 처녀랑 하면 뒷일이 보통이 아니니까. 아무리 사이나가 귀여워도 엉겨붙게 되면 진절머리가 나게 되는 법이야」
이 냉정하고 말뿐인 마사토를 안달나게 만들어 주지. 아아~ 나도 사랑을 하고싶어!라고 외치게 할 정도로 닭살이 돋게 해주마.
타카유키는 그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빨리 8월 24일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3
하세베 집안의 별장은 울창한 녹음에 쌓여있었다.
대지의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타카유키로서는 짐작할수도 없었다. 바로 인근에는 멋진 일본식 정원을 갖춘 별장도 있지만, 여기는 광대한 잡목림이 그대로 남아 정원이 되어있다. 마사토의 조부는 별장을 지을때, 이 땅의 부유한 자연을 남기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한다.
건물은 몇년전에 보수공사를 마쳤다. 콘크리트와 대리석을 소재로 이용한 모던한 4룸의 1층짜리 건물이었다.견고한 철책뒤에는 유리코의 빨간 벤츠가 보인다.
밖에서 인터폰을 누르자 마사토의 대답이 있고, 곧바로 정원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왠지 두근두근한걸. 너무 멋진 별장이잖아」
「나도 최근까지 약간 망설였지만 마사토와 아줌마밖에 없으니까, 오늘은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아. 약간 특이한 레스토랑에 왔다고 생각하면 될꺼야.」
「그건 유리코 아줌마에게 실례야. 일부러 초대까지 해 주셨잖아.」
사이나는 한번 본 것 뿐이지만 하세베 유리코의 신봉자가 되었다. 용모는 물론 몸가짐새도 훌륭하다. 성숙한 여성의 매력이 몸에서 넘치고 있다. 더우기 오늘은 프랑스 요리의 풀코스를 유리코 혼자서 준비했다고 들어, 더욱 더 존경의 마음을 품게 되었다.
정원을 지나 현관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 처음보는 남자가 「어서오세요」 라며 반겨주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그러니까, 타카유키군과 사이나양이죠?」
어리둥절하는 두사람에게 남자는 친근하게 묻는다.
20대 후반의 눈매가 날카로운 남자였다. 머리는 빡빡 밀었고, 코뼈가 내려 앉은것이 권투라도 했던것일까?
푸른 스웨터를 아래위로 입은 몸은 마치 자신의 몸보다 작은 스웨터를 입은듯 꽉 죄어져 보인다. 키는 자신보다 크지 않으나, 근육의 모양이 전혀 틀리다고 타카유키는 생각했다. 마치 전문적인 트래이닝을 받은 육체가 아닌가. 남자가 그렇게 서 있는것 만으로 타카유키는 위압당한 느낌을 받았다.
「난, 유리카씨의 조카입니다. 마침 이 부근에 올일이 있어 들렸지요」
「아, 그러세요……안녕하세요?」
「어서 들어오세요. 마침 식사준비가 다 되었고, 마사토군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카유키는 옆에 서있는 사이나의 눈치를 보며, 어떻할지, 어떻게 대처할지 작게 중얼거렸다.
얼굴도 모르는 남자가 있었기에 사이나가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 또한 그렇다. 가능하다면 잘 알고있는 4명이서만 식사를 즐기고 싶었다.
타카유키가 신발을 벗어 집안에 들어갔을때, 남자가 갑자기 습격해 왔다.
왼손의 날카로운 잽이 가슴팍을 찔렀다.
「욱……」
숨이 멈는 듯한 격렬한 통증에, 타카유키는 참지못하고 상체를 굽혔다. 그러자 오른쪽 어퍼컷이 턱을 날렸다.
절묘한 원투였다. 하반신이 힘이 빠지며 털썩하고 쓰러져 무릎이 마루에 닿았다. 천천히 타카유키는 앞으로 쓰러져갔다.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이나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종이처럼 새하얀 얼굴로 서있을 뿐이었다. 하얀 슬랙스에서 죽 뻗은 다리가 심하게 떨렸다.
「안으로 들어가지, 아가씨」
남자는 전혀 무표정한 얼굴로, 사이나의 어깨를 감쌌다.
「시……싫어요」
「호오. 말을 할줄은 아는군」
싫어하는 소녀를 힘으로 끌고가며, 남자는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놓아줘요!」
「귀여운 목소리군. 좀더 소리를 질러봐」
「타카유키! 아아아, 도와줘, 누군가……」
사이나는 얼굴을 징그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현관앞에 타카유키는 쓰러진 채로였다. 조금씩 머리를 흔들며 괴롭게 신음하고 있다.
「타카유키는 괜찮아. 살살 손 봐준거니까 곧 정신이 돌아올꺼야. 」
내가 정말로 맘먹고 때리면 턱뼈가 나가버리지. 그 남자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처리한거야?」
또 한명의 남자가 복도 안쪽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굵은 목소리의 중년 남자로, 이 사람은 그레이의 스웨터 모습이었다. 좀 살이 쪘고, 금목걸이와 팔찌를 찬, 어떻게 보면 야쿠자 같은 분위기를 감돌게 한다.
「오홋, 이거 대단하군. 몹시나 아름다운 애가 아닌가. 헤헤헷」
「농염한 색기를 풍기는 유부녀외에, 이렇게 귀여운 보너스까지 생기다니. 우리들의 악운도 여기서 끝나나 봅니다, 다이고씨」
사이나의 감시역은 복서에게서 중년 남자로 바톤터치되었다.
「말 그대로군. 이 애는 너무 멋지군. 음. 아직도 이런 청초한 미소녀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는군.」
다이고라는 남자는 사아니의 등을 쓰다듬으며, 그 손톱 끝부터 머리의 이마까지 핥듯이 쳐다보며, 음란한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이는 40 전후. 짧게 깍은 머리에는 흰 머리칼도 꽤 보인다. 얼굴이 꽤 크고, 품위없는 동그란 눈을 하고있다. 뺨에는 살이 덕지덕지 붙어 마치 불독을 연상시켰다. 사이나가 정말 마음에 드는지, 그 흉악한 얼굴이 지금은 흐뭇해하는 표정이다.
젊은 복서 쪽은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한 오츠카 타카유키의 상체를 일으켰다. 한쪽 손에는 수갑이 쥐여져있었다.
「다, 당신들, 누구예요? 여기에서 뭘하는 거예요?」
「뭐,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할까? 거실에 가보면 알거야. 다치기 싫으면 얌전히 있어야 한다는걸 잊지마.」
사이나는 숨을 죽였다.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지만, 다이고의 왼손에는 긴 칼이 쥐어져있어, 날카로운 칼끝은 살짝 움직일때마다 차가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4
긴 복도를 따라가 막다른 곳이 거실이다. 20평 남짓한 넓이로, 벽과 마루에는 광이 나도록 잘 닦여진 목재로 펼쳐져있고, 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는 주문제작한 것 같은 소파가 놓여져있어, 의외로 평안한 듯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포가 그곳을 지배하고 있다.
하세베 마사토와 모친인 유리코는 뒤로 손이 묶여져, 소파에 앉혀져있다. 맞아서 코피를 흘린 것인지 마사토의 안면에는 핏자국이 남아있었고, 코에는 탈지면으로 막혀있었다.
지금, 그 곳에는 새로이 오츠카 타카유키가 끌려와, 손이 묶인 채 앉혀졌다. 왼쪽 눈에는 혈관이 끊어져 새빨갛게 보였는데, 그것은 끌려오는 도중에 난폭한 복서의 펀치를 먹었던 탓이다.
유리코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타카유키에게 말을 걸었다. 마사토는 쇼크상태인지 겁먹은 눈으로 딴쪽을 바라보고 있다.
「자아, 이걸로 등장인물은 전부 모였군. 그렇지, 마사토?」
다이고가 물어보자, 마사토는 타카유키 일행에게 미안한 표정을 짓더니, 푹 고개를 떨구었다.
아마도 이 남자들은 마사토를 협박해 타카유키 일행이 방문할 것을 전해들은것 같았다.
「드디어 즐거운 파티의 시작이다.」
복서는 후지시마 사이나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사이나는 앙칼진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했다. 사이나만은 손이 묶이지 않고 남자들과 함께 3명 앞에 서 있었다.
「그만둬요! 부탁이니까 그 아이는 건드리지 마세요」
유리카가 외쳤다.
「돈이라면 줄께요. 만약 그걸로 부족하다면 카드도, 비밀번호도 알려줄께요. 그러니까 그 애만큼은 놓아주세요」
「헤헤헤. 그렇게 애취급하면 안되지. 사이나양도 이미 훌륭한 성인이야. 사모님도 이 성숙한 몸매를 한번 보면 알꺼야」
복서는 소녀의 가슴을 만졌다.
사이나의 비명은 더욱 더 커지고, 남자의 음란한 손에서 빠져나오려고 상반신을 직각으로 숙여 앞으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쳤다.
「그만둬. 사이나를 놔줘!」
타카유키가 성난 목소리가 울리며, 일어서려고 했다. 한쪽눈은 피로 새빨갛고, 성난 얼굴은 일그러져 홍조를 띈 대단한 형상이었다.
즉시 다이고가 뛰어가더니, 세게 뺨을 쳤다. 소파에 쓰러진 타카유키의 목에, 정확히 칼날을 갖다대며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으름장을 놓았다.
「움직이지마, 꼬마야. 거기에 가만히 있어라. 아니면 여기에도 큰 입을 하나 만들어줄까? 어때? 자신의 피가 벌컥벌컥 넘치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으냐?」
「타카유키. 그, 그 사람이 시키는대로 하는것이 좋아. 정말 죽일꺼야. 아아, 어쩔수가 없단 말이야」
마사토가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렇다. 도련님은 이미 잘 알고있군.」
다이고는 빙긋 웃으며 일어났고, 타카유키를 다시 한번 째려보며 노려보았다.타카유키는 움찔거리며 다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나서 다이고는 유리코앞에 섰다.팔을 뻗어, 세운 손가락으로 그녀의 가는 턱을 톡톡 노크하듯 쳤다.
「정말로 미인이군요, 사모님」
기품이 있는 미모에 곰곰이 넋을 잃고 바라본다.
여자들이란 각각 남자의 마음을 미치게 할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사이나의 머리카락은 부드럽고 찰랑찰랑하는 명주에 비한다면, 부인의 그것은 탄력이 있고 한 가닥 한 가닥이 굵었다. 그 볼륨감 있는 머리카락을 다이나믹하게 옆으로 흘린 헤어 스타일이, 하얀 피부의 얼굴에 몹시나 잘 어울렸다.
「이 피부는 물론이고 몸매도 멋지군, 지방도 적당한 것이 마치 사르르 녹을 것 같이 요염하군」
손이 뒤로 묶인 유부녀는 요염한 블루 실크 브라우스의 가슴팍이 우뚝 솟아보여, 풍만함을 한층더 강조하고 있다. 욕정에 져버린 다이고의 손가락은 쓰윽 가슴의 굴곡을 어루만졌다.
「아, 아……돈이라면……」
「돈따위는 두번째 문제다. 우리들이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은 부인, 당신이야. 이틀전에 아타미 긴자에서 발견해, 나도 켄도 홀딱 반해버렸지. 특히 나는 여기같은 천국과는 다른 지옥같이 햇빛이 잘 안드는 별장 생활이 길었거든. 당신같이 먹음직스런 여자는 정말 오랫만이었지. 헤헤헷. 꼭 멋진 사이가 되고싶어서 이렇게 침입하게 된 것이지」
뱀과 같이 끈질긴 자신의 집념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그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 손에 힘이 들어간다. 유리코의 뺨은 치욕으로 물들었다.
「그랬더니 생각지도 않은, 이렇게 멋진 공주님까지 뛰어들어와 주다니, 즐거운 파티가 될 것같군.」
켄이라는 젊은 남자가 말한다
그쪽은 여전히 사이나를 짖궂게 껴안고선 천사 같은 달콤한 향기와 매끈매끈한 피부의 감촉을 즐기고 있다.
소녀는 한층 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화사한 몸을 격렬히 흔들어 빠져나가려고 하자, 광택이 가득한 긴 머리카락이 눈부신 정도로 흩날린다.
남자가, 노슬립의 등에 지퍼를 내리기 시작했다.
「싫어……」
「사이나양의 아름다운 누드를 좀 보여줘도 괜찮잖아. 히히히. 더이상 참기 힘들어졌단 말이야. 이봐, 가만히 좀 있어봐」
선명한 빨간색 화병 무늬가 등에서 나눠져, 순백의 브래지어 벨트가 엿보인다. 그리고 희고 요염한 부드러운 피부가 노출되어, 켄은 더욱 더 욕정이 끓어오르게 되었다.
「아아, 죽이는군. 속옷이 살짝 보이는 것만으로 그놈이 꿈틀꿈틀 하는걸」
꽉 껴안으면서 사납게 발기하는 그놈을 소녀에게 문질러 비비고있다.
아직 처녀인 사이나 있어서는 꽤나 심한 쇼크일 것이다.
그리고 애인인 타카유키의 쇼크를 받았는지, 분노한 듯 「 그만둬!」「사이나를 놓아줘!」라며 피를 토할 것 같이 절규하며 소파위에서 몸부림친다.
마침내 유리코가 일어섰다.
늠름한 그 표정에는, 세사람의 고등학생을 어떻하든지 자신이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비장한 결의가 엿보였다. 사이나를 구하는것은 물론이고, 타카유키가 언제 무모한 행동을 할지 걱정이 되어서였다.
「사이나양을 놓아줘요! 제발……제발, 날 대신해서라도……」
「물론 사모님도 벗어줘야지. 이쪽도 두명이고, 그쪽도 두명. 머리수가 맞잖아. 그렇지? 켄.」
「헤헤헤. 성숙한 유부녀와 순진한 여학생이 상대가 된다면, 꿈만 같은 최상의 조화로 즐길수 있겠죠」
「당신들은 내가 목적이었잖아요. 그렇다면 저를 마음대로 하면 되잖아요. 그녀는 아직 고등학생이예요. 제발 놓아주세요. 부탁이예요! 그녀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지 마세요」
부드럽고 우아한 얼굴이지만, 유우코는 겁먹지 않고 남자들에게 호소했다.
다이고와 켄은 둘다, 의외라는 표정의 엷은 웃음을 띄면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어쩌면 부인이 그렇게 말할 것을 미리 예견했는지도 모른다.
「당신 혼자서 우리 두사람의 상대를 하겠다는 것인가? 큭큭큭. 그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건지 알고는 있는건가, 부인」
「잘 생각하는 편이 좋을꺼야. 우리들과 아침까지 함께 허리를 놀리고나면 두번다시 평범한 유부녀로는 돌아가지 못할꺼야」
남자들의 눈은 농후한 색기를 감돌게 하는 부인의 신체를 흘끔흘끔 핥고있다.
역시 유리코는 그말에 입이 들어가 버린다.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눈앞에서 모친을 조롱당하는 것에 참지못한 마사토가 흐느껴 울고, 오늘밤 맺어질 약속이였던 애인들도, 끝없는 공포와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무력감에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좋아요. 각오는 되어 있으니까요」
유리코는 얼굴을 들어, 짙은 눈동자로 남자들을 노려보았다. 우아한 목을 끄덕이자 어깨까지의 긴 흑발이 흔들렸고, 그렇게 하기를 승낙했다.
「어쩔수 없군. 아가씨는 우선 쉬도록 해주지」
「그러나, 수갑으로 이 아름다운 손을 다치게 하는건 가엽잖아요. 그렇죠? 다이고씨」
「아아, 그건 너에게 맡기지」
그렇게 말하자, 켄은 기쁜듯한 얼굴로 좋아했다.
사이나는 이미 서둘러 등뒤의 지퍼를 올리고 있었다. 야수같은 남자에게 속옷을 보이게되어, 죽고 싶을만큼 불쾌했었다
한숨 돌리는 것도 순간이었고, 곧바로 밧줄이 몸을 파고들었다. 「수갑보다도 이쪽이 덜 아프고, 피부에도 훨씬 더 나을꺼야 」라고 말했다. 아마도 SM의 취미가 있을 듯한 켄이었다. 사이나는 몹시 기분나쁜 불쾌감에 가는 어깨를 떨고있었다.
「그렇다면 옷을 벗어볼까, 부인」
다이고가, 유우코의 수갑을 풀었다.
「기껏해야 조금 괴로운 것 뿐이야. 히히히. 아가씨를 구할지 어떨지는 당신의 색기에 달려있으니까 열심히 해보라구」
유부녀의 수치를 괜히 부채질하듯 음탕하게 속삭이자, 유리코는 「아아」하며 비탄에 빠진 한숨을 쉬었다.
(계속)
7/7
제 2장 「아름다운 부인을 노렸다」 Copyright (C) Hikaru Kira
1
하세베 집안 별장의 넓은 리빙룸에서, 유리코 부인은 가슴팍에 두 팔을 교차시킨채, 치욕에 떨며 남자들 앞에 서있다.
자식과 그 친구들을 지키기위해, 자신이 치욕을 당할 각오를 했지만, 역시 이렇게 되고보니 좀처럼 결단이 서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미드나잇 블루의 브라우스를 걸친 등은 멋지게 뻗어있었고, 삼베와 실크를 소재로 한 회색의 타이트 스커트가 쫙 달라붙은 하반신은 마치 모델과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부인, 어떻게 된거지? 빨리 옷을 벗어야지」
다이고는 야쿠자같은 굵직한 목소리로 호통친다. 긴 칼에서 목검으로 바꾸어 들고선, 잘 닦여진 나무바닥을 목검의 선단으로 쿵쿵 두드리기도 하며 겁을 주는 것이었다.
「싫다면 이쪽의 귀여운 아가씨를 귀여워해도 좋다는건가?」
「나는 그쪽도 전혀 문제없어. 우헤헤」라는 켄.
아무리 안 그런척 하려고 해도, 야비한 웃음이 남자들의 입주위에 넘쳐 흐른다. 기품이 가득한 미모의 유부녀를 천천히 몰아가는 흥분에 취해 있는 것이었다.
「아, 아아……」
그 말에 유리코는 번쩍 얼굴을 들고, 그것만은 안된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후지시마 사이나만은 이 음수들로부터 지켜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였다.
「벗을 껀가, 벗지 않을 껀가? 어느 쪽이야?」
「아, 알았어요. 단, 그 전에……이 아이들을 내보내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유리코 부인은 비통한 목소리로 부탁했다.
「……저와, 당신만 있으면 안되나요? 예? 그정도는 들어주셔도 되잖아요?」
부인이 아름다운 눈동자로 애절하게 쳐다보자, 다이고도 조금은 수그러든다. 그 눈의 마력에 동요하지 않는 남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아아, 이 아이들에게 만큼은 보이고 싶지않아요.」
「안됐지만 그건 무리다」
하지만, 다시 악당같은 침착성을 되돌려, 차갑게 말을 뱉았다.
「눈에 보이는 곳에 이녀석들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나 넓은 집이니, 어딘가에 비밀스런 길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더우기 최근 꼬맹이들은 놀라울 정도의 유희를 즐기니까, 부인의 스트립 정도로는 놀라지도 않을꺼야. 또한 당신과 마사토는 피도 섞이지 않았다고 했잖아. 크크크. 젊고 초미인인 계모의 누드라면 마사토라도 흥미진진 하지 않을까?」
복서였던 켄이 입맛을 다시면서 말참견을 했다.
「그만두세요. 우우……너, 너무해요. 그렇게까지 비참한 말을 하다니……」
고개를 푹 숙이고, 비탄에 빠지는 부인.
곱게 화장된 이목구비 뚜렷한 얼굴선과 옆으로는 다이나믹하게 흘러 웨이브진 흑발이, 뭐라 말할 수 없는 선정성이 느껴진다.
특히 엷게 물들여진 빨간 입술이 요염하고, 그 입으로 그것을 봉사하게 만드는 것이 꿈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남자들은 더이상 참을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이봐 켄, 상관없으니까 아가씨를 약간 겁탈해 버려」
안달하던 다이고가 지시를 내렸다. 곧바로 켄은 기뻐 참을수 없는 표정으로 사이나에게 다가갔다.
소녀는 노끈으로 손이 묶여져, 바닥에 정좌하고 있다.
색채가 선명한 빨간색 화병무늬의 노슬립에 꽁꽁 끈이 파고 들어있다. 청순한 가슴의 융기가 더욱더 강조되어 있다.
SM 취미와 미소녀 취미를 모두 가진 켄에게 있어서는, 더없이 꿈같은 조건이었다. 여기에 사이나가 명문, 히메리 학교의 제복을 입어주기만 하면 더이상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는 것이었다.
「나와 사이좋게 놀아보자구, 아가씨」
켄이 등뒤에서 안아왔다.노끈에 묶여진 감미로운 가슴의 볼륨을 양손으로 쥐고,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꺄아악……」
「이정도는 괜찮잖아, 사이나」
「싫어! 우우……싫어요」
아직 성숙하지 않은 청초한 미유를 꽉 쥐자, 사이나는 격렬하게 몸부림친다.
몸부림치자, 찰랑찰랑거리는 아름다운 흑발이 발광성 액체처럼 반짝이며 흔들린다. 그 모습이 몹시나 요염하고 에로틱했기에, 켄을 더욱 부추겼다.
「못참겠군. 이렇게 주물럭거리고 있으니, 꽤나 유방이 부푸는걸. 타카유키가 꽤나 주물러 줬나보지?」
「그, 그만둬요! 그만해요!」
사이나가 받는 충격은 얼마나 클것인가. 아직 청순한 그녀는 이렇게 끈에 묶인 것도 처음이지만, 유방을 난폭하게 잡혀진 것도 물론 처음이었다. 더우기 바로 옆에는 사랑하는 타카유키가 있다…….
켄은 뜨거운 흥분에 빠져, 소녀의 등뒤에서 착 달라붙어 떠나질 않는다. 화병무늬의 셔츠위로 청초한 유방을 통째로 움켜쥐고, 정말 추잡한 손놀림으로 주물럭, 주물럭거리며 계속 만지고 있다.
「이거 멋지군. 브레지어 위에서의 감촉이라 약간은 딱딱함이 남은 느낌이지만, 이정도의 유방이면 이미 충분히 우리들의 상대가 되고도 남을테지. 다이고씨. 역시 이참에 둘이서 함께 재미를 봅시다」
「이 자식, 기분 좋은 것 같구만. 헤헤. 나까지 주물러보고 싶어지잖아」
「 그만둬!」
다시 한번 타카유키가 소파에서 일어섰다.
ㄷ자로 놓여진 쇼파의 정면에 앉은 마사토가 「안돼. 참아야해, 타카유키」라고 외쳤다.
그러나 타카유키의 귀에는 그 소리가 들어오지 않았다. 뒤로 수갑이 채워져, 아무리 저항을 해도 어쩔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눈앞에 연인이 조롱되고 있는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만은 없었다.
전직 복서의 펀치를 맞아 왼쪽 눈은 퉁퉁 부어오르고, 모세 혈관이 끊어진 눈동자는 새빨갛다. 분노가 불타오르는 탓에 더욱 더 엄청난 형상이었다.
「그녀를 놓아줘! 사이나를 놔줘. 켄! 이 개자식 죽여버릴테다!」
절규하면서 둘이 있는쪽으로 다가간다.
그러자 다이고가 재빠르게 움직였다.뚱뚱한 체형이지만 몸의 움직임은 의외에 가볍다.
목도의 일격이 타카유키의 정강이를 가격했다.
그자리에서 쓰러진 타카유키는, 격렬한 통증에 신음하며 뒹군다. 그리고 그 복부에 목검은 계속해서 내려쳐졌다.
「어리석은 놈!」
「이자식, 한번만 더 그러면, 정말 죽어버린다.」
「그만둬요. 아아, 타카유키!」
미소녀의 울먹이는 소리. 그리고 끈질기게 애무를 계속하는 켄의 비웃음이 울려퍼진다.
그러자 유리코가 다이고의 팔에 매달려, 그만하도록 막았다.
「그만둬요!
아아, 부탁이니까 이제 그만둬요. 시키는 대로 할께요. 제발 폭력만은 참아주세요」
그렇게 울음섞인 목소리로 부인은 호소했다.
2
하세베 유리코는 화려한 비단 광택이 나는 미드나잇 블루의 브라우스 단추를 풀어간다. 조금씩 단추를 풀어감에 따라, 백금 목걸이의 고혹적인 빛이 시선을 끈다.
남자들은 유리코를 둘러싸고 있다. 부엌에서 발견한 런치용 와인병을 천박하게 나발을 불며, 눈을 반짝이며 부인의 새하얀 피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부인, 천천히 가자구. 서두를 필요는 조금도 없어. 상류층 귀부인의 스트립은 쉽게 볼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야.」
켄은 줄곧 킁킁 콧소리를 내며 말한다. 브라우스의 안쪽에서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달콤한 체취를 맡기 위해서였다.
「과연 변호사 부인정도가 되면, 몸에 걸치는 물건도 틀리구만」
다이고는 줄곧 감탄하고 있다. 몇 캐럿이나 될법한 다이아몬드 반지, 백금 귀걸이 등, 부인이 지금 하고있는 악세서리류만으로도 족히 천만엔은 넘을 것이라 추측되었다. 아마 부인이 가진 물건을 물색하면 더욱 더 나오지 않을까.
(이거면 한동안 돈걱정은 없겠군)
옆에 있는 켄의 모습을 작고 교활한 눈으로 엿보고 있다. 켄은 유부녀의 눈부신 피부가 노출되면서 숨소리가 더욱 더 거칠어질 뿐으로, 그러한 계산까지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 자신이 장물로 팔아치운후, 푼돈이라도 안겨주면 고마워하리라 생각하니 더욱 더 웃음이 그치지 않았다.
실크의 브라우스 옷깃을 스커트 안쪽에서 당겨내, 드디어 유리코는 단추를 모두 풀었다. 하지만 거기서 주저하고 있다.
남자들이 입주위를 찡그리며 곧바로 불만을 터트린다.
유부녀는 어금니를 물어, 오열을 삼키고 블루빛의 브라우스를 마루에 떨어뜨렸다.
나타난 것은 향기가 날 정도의 라벤더색 브래지어로, 더우기 하프컵이었다.
유리코는 창피함에 금새 새빨갛게 달아오른 가슴을 양손으로 감쌌다. 대담하게 웨이브를 넣은 세미롱 헤어를 살랑살랑 흔들어, 「보지마……보지말아줘」라고 중얼거리고 있다. 마사토들을 향해 말하는 것일 것이다.
다이고와 켄은 싱글싱글거리며 와인병을 입에대며, 극상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
미녀의 수치란 풍치가 견딜 수 없었다.아무리 유리코가 필사적으로 가슴을 감추려해도, 가슴팍에 확실히 넘쳐나는 곡선부터 풍만한 유방이라는 것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었다.
화사한 어깨선에서 등에 걸쳐 쭉 뻗은 요염한 라인도 멋졌다. 숨을 멈추게 할 정도의 여성스러움이었다. 더우기 요염한 흰 피부의 광택도 그들의 성감을 충분히 돋구어 주었다.
「저절로 안고싶게 만들 정도의 아름다운 피부로구만. 그렇지, 켄?」
「정말이군요. 아-, 좋은 냄새가 나는걸. 이것이 상류층의 여자의 냄새란 말인가」
참지못하고 켄이 다가가, 눌린 코를 천박하게 킁킁거리며 부인의 체취를 맡아본다. 잘 관리된 부드러운 피부와 프랑스제 향수가 믹스된 미향이 켄을 흥분시켰고, 변태같이 팬티의 다리사이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유리코의 얼굴이 험악하게 일그러지고 있다.
가슴을 감춘채 일순간 몸을 움찔거리자, 타이트 스커트에 꽉 조인 힢의 모양이 강조되었다.
「부인, 슬슬 스커트를 벗어볼까?」
다이고가 재촉하자, 부인은 전기가 통한 것처럼 깜짝 놀라게 되었다.
「아아, 제발……제발, 더이상 아이들 앞에서는 참아주세요. 너무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름다운 어깨를 흔들며 말하자, 속옷의 요염한 광택이 빛을 발하며 흔들린다.
「여기에는 어디에도 빠져나갈 길이 없어요. 신에게 맹세할께요. 그러니까, 제발 이 아이들을 다른 방에 데려가 주세요.」
「그 이야기는 이미 끝났다.」
다이고는 목검끝으로 유리코의 엉덩이를 찔렀다.
유리코가 「앗……」하며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자, 그때 팔이 풀려 라벤더색의 브레지어가 보였고, 켄이 징그럽게 웃었다.
「저녀석들도 신경이 쓰이니까,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잖아. 당신이 그렇게 변명이 많으면 오히려 저녀석들이 묘한 호기심을 갖고 훔쳐보게 된단 말이야」
이번엔 목도로 세명의 고등학생을 가르키며 다이고는 다그친다.
정좌하고 있는 사이나는 늘어뜨린 긴 머리카락 속에 얼굴을 숨기며 흐느끼고 있고, 소파에 다시 끌려온 타카유키도 고개를 숙이고 이를 악물고있다. 단, 마사토만은 이따금 얼굴을 들고, 불안한듯 상황을 엿보고 있으나, 그것은 의붓어머니를 염려하고 있는 것일꺼다.
하지만 유리코 부인의 입장에서 보면, 바로 앞에 그들이 있는 것만으로 마치 지옥의 고통같았다. 앞으로 자신이 속살을 보임에 따라, 이 음수들이 내뱉을 음란한 말 하나하나가 민감한 고교생들의 마음을 얼마나 상처입힐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모르겠다면, 이쪽도……」
「아아, 아……알았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다이고의 말을 유리코는 허둥대는 기분까지 들었다.
이미 이이상 애원해도 어쩔 도리가 없을뿐더러, 더우기 후지시마 사이나의 몸을 위험하게 만들면 절망적이라고 깨닫고 있었다.
삼베와 실크가 들어간 타이트 스커트의 보턴을 풀었다.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었고, 브레지어의 가슴이 어쩔수 없이 보여지게 된다. 남자들의 음란한 시선이 그곳에 모여지는 것이 느껴져, 부인은 더이상 참지못하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치욕은 조금도 덜해지지 않았다.
허리에서 스커트를 내리기 위해 몸을 굽히자, 하프컵의 브레지어에서는 풍만한 유방이 넘쳐흘렀다.
화려한 라벤더색에 젖어 빛나는 브레지어는, 가슴팍을 아름다운 레이스로 장식하고 있었다. 컵 아래는 와이어가 들어있어 바느질 자국이 있었고, 협곡 아래에 이르는 부분까지 투명한 스틸레이스가 되어있는 것도 참지못할 정도로 관능적이다.
남자들이 이 절호의 찬스를 놓칠리가 없다. 켄은 탄성을 토하며, 「저 커다란 유방을 빨리 만져보고 싶은 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사토의 애비도 나쁜놈이군. 이렇게 젊고 섹시한 엄마가 집에 있으면, 애가 공부에 집중할수가 없잖아」
사납게 서버린 다리사이를 손으로 만지더니, 다이고는 슬쩍 마사토를 쳐다보았다. 마사토는 새하얀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분노에 머리를 쳐들었다.
「이봐, 보고싶지? 엄마의 속옷차림」
「아아……이제, 그만두세요」
스커트를 벗어 다리밑에 떨어뜨리고, 브레지어와 팬티스타킹 차림이 된 유리코는 엄청난 수치에 아찔한 현기증까지 느꼈다.
만약 전철안에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이같은 짓을 하고 있다해도 이정도의 수치스러움은 아닐 것이다.
어디까지나 아들인 마사토와 그 친구들의 눈앞에서 자신을 조롱하고 창피를 주는 것으로, 이 음수들은 새디스틱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그 끝없는 잔인함에 유리코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3
다이고와 켄은 유리코 부인의 바로 옆에 서서, 와인병에 입을 대고 꿀꺽꿀꺽 들이켰고, 완벽하게 성숙된 그 30세의 몸매를 위에서 아래까지, 핥는 듯이 쳐다보고 있다.
백금 목걸이와 귀걸이를 달고 있고, 손가락에도 몇개의 반지를 반짝이면서, 굴욕적인 속옷차림으로 있다는 그 언발란스함이 왠지 에로틱했다. 아득한 천상의 존재를 자신들과 같은 레벨로까지 끌어내렸다고 생각하니, 팬티의 안쪽에서 육봉이 점점 더 열기를 띠게 되었고, 다리사이를 만지작거리는 회수가 두사람 다 늘어나고 있다.
「정말 이렇게 욕구를 돋구는 육체는 본적이 없어. 헤헤헤. 어때? 이 멋진 엉덩이와 대퇴부, 녹아흐를 듯한 살이 아니냐?」
부인의 발밑에 쭈그리고 앉아, 그 하반신에 주시하는 다이고가 참기가 괴로운듯 말했다.
적당하게 살이 올라 보기좋은 대퇴부가, 검은 팬티스타킹에 싸여있다. 나일론 특유의 광택을 가진 그 각선미는, 압도적인 색향을 풍기며 남자들에게 다가간다.
더이상 자제할 수 없게된 다이고는 손을 뻗어 스타킹의 대퇴부를 만졌다. 말랑한것이 부드러웠고, 그럼에도 탄력이 있는 감각에 무심코 불독과 같은 뺨의 살을 흔들며, 얼굴모양이 변했다.
「멋지게 쫙 뻗은 것이, 남자를 자연히 달라붙게 만들 정도의 아름다운 다리군」
「우헤헤. 이 엉덩이도 멋진걸」
켄은 쏙 모양좋게 튀어나온 둔부를 슬슬 어루만지고 있다.
「아, 우우……그, 그만둬요」
점점 부인이 당황하고 있다. 왼손으로 브레지어를 한 가슴을 숨기고, 글래머 여체를 비비 꼬았고, 오른손으로는 하반신에 달라붙은 남자들의 손을 몇번이고 떼어보려고 해보지만, 그 행동이 더욱 더 상대를 자극해 버린다.
「이봐이봐. 어차피 지금부터 깊은 사이가 될것인데, 조금 만져봐도 상관없잖아」
「이런 탱탱한 엉덩이를 하고 있으니, 틀림없이 그곳의 조임도 발군이겠군」
「아아, 안돼요. 안돼요」
유리코 부인과 남자들의 그런 음란한 대화는 듣기 싫어도 마사토들의 귀에 들어온다.
제 정신이 아닐 것이다. 마사토와 타카유키, 그리고 사이나조차 가끔씩 얼굴을 들어,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3명쪽을 힐끔힐끔 훔쳐보고 있다. 그리고 그 추태가 너무나 강열해 뺨에 홍조를 띄며, 서둘러 눈을 피하게 되었다.
유부녀의 풍만한 대퇴부를 음란하게 희롱하면서도 다이고는 그러한 그들의 반응을 놓치지않고 관찰하고 있다.
온몸에 검은 욕정에 휩싸인 이 남자에게는, 특히 타카유키와 사이나라는 커플이 강탈할만한 가치가 있는 신선한 획득물이었다. 유리코를 부추겨 농후한 색향으로 타카유키를 도발해 보는것도 흥미있을 것이다. 그때 연인인 사이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생각하니 왠지 두근두근거려졌다.
그리고 곧바로 켄에게 무엇인가를 속삭였다.
그러자 전직 복서는, 재빠른 원투 펀치를 공중에 가르며, 마사토들이 있는 쇼파로 향했다.
몇번이고 반항해 왔던 징벌로서, 오츠카 타카유키의 하반신을 완전히 드러내려고 하고있다. 마사토쪽은 그 순종심에 봐주기로 한것이었다.
켄이 청바지의 벨트에 손을 댔다.
「그만둬. 이 자식, 뭐하는거야!」
물론 타카유키도 순순히 벗겨지도록 가만히 있을리가 없었다. 쇼파에 걸쳐져 있는 모습으로 켄을 향하고, 마구잡이로 몸부림쳐 보았지만, 곧바로 날카로운 펀치가 배에 작열해버려, 비명을 토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아아아, 타카유키…… 그만둬요! 타카유키에게 심하게 대하지 마세요」
사이나가, 울부짖으며 절규한다.
「이봐, 꼬마야. 거스르면 거스르는 만큼, 괴로움이 따르기 마련이지. 넌 쓰레기야. 아직 그 사실을 모르나보군」
「우우……우아아……」
청바지와 트렁크 팬티가 모두 한꺼번에 벗겨졌다. 아직 붉은 빛을 띄는 젊은 페니스가 노출되었다.
타카유키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다. 왜 우리들이 이런 비참한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라고, 억울함에 저주한다.
「호오, 꽤나 훌륭한 물건이군. 다행이군, 아가씨. 너를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이미 확실하게 껍질도 벗겨져 있군. 그렇지만 저 남근과는 사이좋게 지내지 않은 건가?」
켄은 사이나쪽을 뒤돌아보며, 싱글거리는 보기 흉한 웃음을 지었다. 말하는 의미도 잘 모르는 듯, 소녀는 단지 불안한 표정으로 눈썹을 일그러뜨릴 뿐이었다.
「아냐아냐, 켄. 내 상각으로는 아직 관계까지는 절대 가지 못했다고 생각돼. 그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군. 헤헷. 그것이 불량품이었는지도 모르지」
다이고가 신파조로 대사를 읊었다.
4
「자. 드디어 팬티를 보여줄 차례다. 벗도록하지, 부인」
다이고가 팬티스타킹의 윗부분을 확 당겼다.
유리코는 울며 겨자먹기로 팬티스타킹을 천천히 대퇴부에서 벗겨내려 간다.
브레지어와 같은 선명한 라벤더 색의 팬티가 나타나고, 눈에 들어오는 새하얀 다리안쪽이 눈부셔, 무심코 침을 삼키게 되는 다이고들이었다.
부인이 손끝에서 그것을 벗어내자, 재빠르게 켄이 빼앗더니, 코를 갖다대고 스타킹에 스며든 감미로운 피부의 향기를 맡는다. 더우기 여체 중심을 감싸던 부분을 코에 갖다대고, 취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아-, 못참겠군. 부인의 음부냄새가 나는걸……」
「너도 상당한 변태로군」
다이고는 쓴웃음을 지으며 켄을 바라보다가 어쩔줄 몰라하는 부인을 끈적끈적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상당히 멋진 풍경이 되었군, 부인. 덕분에 술맛이 더 좋아졌어」
다이고는 불독같은 얼굴을 취기로 붉게 물들이며 매우 기분좋게 말했다.
드디어 브레지어와 팬티만 남게된 유리코는 수치의 극한으로, 뇌쇄적인 몸매를 부들부들 떨고 있다.
「그 몹시나 요염한 속옷도 빨리 갖고싶군. 우선 브레지어를 벗어줘」
팬티 스타킹을 코에 갖다대고 있는 켄은 취한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제, 이걸로 용서해 주세요」
「그 정도의 서비스로 끝날것이라 생각했나? 이봐, 장난인줄 알아? 빨리 브레지어를 벗어서 이쪽으로 넘겨」
거친 말투로 켄이 다그친다.
「당신들의 명령대로 했어요. 더이상은 절대 벗지 않겠어요」
흔들리던 앞머리를 뒤로 넘겨, 유리코는 켄을 노려보았다. 역시 켄보다 몇살 연상으로, 인생의 캐리어를 쌓았다는 것만으로 박력이 있었고, 더우기 진한 검은 눈동자의 매력으로 켄을 압도했다.
유리코에게 있어서는 하세베집안의 부인으로, 그리고 엄마로서의 프라이드에 있어서도, 마사토들의 보는 눈앞에서 이 이상 속살을 보이게 할수는 없었다.
「후후후. 뭐 부인의 기분도 배려하기로 해서, 우선 이것으로 봐주는 것으로 하지, 켄」
「지금 여기서 다 벗기는 것이 아니었나요?」
켄은 아쉬운듯이 혀를 찼다.
「남은 것들은 앞으로의 즐거움으로 남겨둔다. 그대신 부인의 손을 묶어라」
그 말을 듣은 유리코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앗, 안돼요. 절대로 안돼요」
「안되긴. 당신의 그 손이 방해가 된단말이야. 부인. 헤헤헤. 이 고급 와인을 마시며 멋진 몸매를 천천히 감상하도록 하지」
「우, 아아……」
켄이 부인의 양팔을 뒤로 하여, 붉은색으로 염색된 짧은 로프로 묶어버린다.
「너, 너무해요. 어떻게 이런……」
이미 몸을 감출수도 없어, 마치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듯한 기분이 엄습해와, 유리코는 아름다운 어깨를 비비 꼬게 된다.
「괜찮아, 곧 풀어줄테니」
다이고는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은 사용할수 있으면 되지라며 혼자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걸로 됐다. 드디어 편안한 상태에서 구경할수 있겠군. 하지만……어쩌지. 이 팬티를 괴롭히는 녀석때문에」
「크크크. 이미 남근이 미칠 지경인가 보군」
각각 계속 와인을 세차게 부어마시며, 남자들은 부인의 농염함이 넘치는 속옷차림에 뜨거운 숨이 내몰아 쉰다.
팬티는 유려한 라인을 그린 하이레그로, 앞부분의 상단도 완만한V자를 장식한 세련된 디자인이다.
적당하게 가꾸어진 글래머적인 육체의 매력이 우아한 라벤더 색의 브레지어와 팬티에 의해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 역시 상류층 부인은 속옷의 선택법도, 입는 법도 능숙해, 다이고들은 묘한 감탄이 터져나왔다.
「이, 이정도로 욕을 보였으면 이미 충분하지 않습니까. 아아, 빨리 끈을 풀어주세요」
유리코는 여성스런 얼굴에 힘을 넣어가며,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우히히히. 켄, 넌 어때?」
「아직아직. 고작 이런걸로는 만족할수 없죠」
다이고와 켄은 그야말로 호색한의 웃음소리를 내며, 음란한 시선으로 브레지어와 팬티를 기어가는 듯 쳐다보며 부인의 저항에 대꾸한다.
부인은 손목이 뒤로 묶여있기 때문에, 어떻해도 가슴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와버려, 하프컵의 브레지어에 지탱된 풍만한 유방이 강조되어 버린다.
게다가 잘록한 허리부분을, 창피함에 움찔거릴때마다 모양 좋은 힢이 유혹하듯 움직임을 보였고, 요염한 라벤더색에 젖어 빛나는 팬티에 싸인 비너스의 꿈틀거림도 남자들에게는 참을수 없는 풍경이었다.
「난, 이 섹시한 경치만으로 한번 사정을 해도 괜찮겠는걸」
켄은 위험한 눈을 하고,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이미 왼손은 노골적인 자위 행위의 자세를 잡았고, 오른손으로는 부인의 감미로운 잘록한 허리부분과 팬티에 쌓인 힢을 만지고 있다.
형님뻘인 다이고는 가볍게 브레지어의 유방을 만지며, 술냄새 나는 숨을 몰아쉬며, 끈적끈적한 키스를 요구하려한다.
부인은 혐오스런 표정의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피하고 있다.
「알고 있겠지, 부인. 우리들의 이 흥분을 어떻게든 진정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당신과 아이들을 어떻게 할지는 그 뒤의 이야기다」
「……안돼요……키스는, 싫어」
「후후후. 하지만 나의 그것에게는 정열적인 키스를 시키도록 하지. 각오는 되었겠지」
「펠라치오는 잘 하겠지, 부인?
다이고씨는 평범한 펠라치오로는 절정에 이르지 못하니까 말야」
「아앗」
좌우에서 남자들이 음욕을 채우기 위해 다가온다. 유리코의 서정적인 미모가 일그러졌다. 웨이브 있는 흑발이 흔들리고, 요염함이 흘러넘친다.
브레지어의 어깨끈이 살짝 벗겨져, 풍만한 유방이 아슬아슬하게 넘치고, 더우기 다급해져 버리자 신음소리가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 몸짓과 여성스런 음색은 다이고들 뿐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인간조차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어이어이. 이제보니 우리들과 같이 흥분하는 녀석이 또 있었군」
기분나쁜 웃음을 띄며, 켄은 쇼파를 가르켰다.
손을 뒤로 수갑찬 타카유키는, 완전히 다 보이는 다리사이를 감추지 못하고, 그리고 그 물건은 16세라는 젊음을 상징하듯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다.
「저 꼬마, 어쩌면 이 부인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군」
「기가 막히군. 이런 때에 탱탱하게 발기하다니. 사이나와 마사토에게 미안한 마음도 없냐?」
기다렸다는 듯 켄은 힐책한다. 이 아름다울 정도로 잘 어울리는 커플의 사이를 갈라놓고 싶어 안달인 것이다.
사이나는 아무것도 보지않으려고 눈을 감고있다. 손을 뒤로 묶인채, 정좌하고 앉아있을 뿐이다.
「아, 아냐. 그런게 아냐……」
새빨갛게 상기된 타카유키는 부정하지만, 벌떡 선 육봉의 기세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아니, 안달하면 안달할수록 젊은 페니스의 해면체는 충혈을 더할 뿐이었다.
「타카유키, 그렇게도 부인을 동경하고 있었나? 헤헤헤. 그렇다면 좀 더 잘 대해 줘야겠군. 이것이 성숙한 여인의 몸이라는 것이다」
「그만두세요. 왜 이런 심한 짓을 하나요……아아, 그만두세요」
다이고에게 꽉 팔을 붙잡혀, 유리코 부인은 타카유키와 마사토가 있는 쇼파의 바로 옆까지 끌려왔다. 그 사이에도 남자들은 속옷차림을 한 부인의 성숙한 유방을 음란하게 계속 만지고 있었다…….
(계속)
제3장 「너무나도 감미로운 강제 펠라치오」 Copyright (C) Hikaru Kira
1
오츠카 타카유키의 바로 눈앞에, 두손이 뒤로 묶여진 눈부신 라벤더색 속옷차림의 유리코 부인이 끌려왔다.
타카유키가 눈을 감아버리자, 켄은 그의 머리칼을 움켜잡았다. 그러고는 용서없이 주먹을 날리며 머리를 때렸고, 눈을 뜨라고 강요했다.
「이봐! 확실히 눈을 뜨고 보란말야, 이 꼬맹아!」
「우……우……」
「내가 말하는 것이 들리지 않냐?」
처음엔 그렇게나 반항적이었던 타카유키였지만, 지금은 싸움에 진 개처럼 풀이 죽어 꼬리를 내리고 있다.
남자들에게 마음속 깊이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냉혹하고 비정했고, 폭력을 행사할 때는 반드시 급소를 노려 반항할 기력을 잃게했다. 특별활동에서의 수영으로 기른 체력에 자신 있었던 타카유키였지만, 그런 것은 이런 진짜 악당앞에서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이라 생각되었다.
켄의 위협에 굴욕한 타카유키는 결국 눈을 떴다. 그리고 죄송한 마음을 가지며, 하세베 유리코의 몸을 바라보았다.
「이봐, 어때? 이것이 진정한 여자의 몸이라는 것이다. 이 유방. 이 광택. 이 허벅지. 최고지 않느냐? 15,16세의 꼬마 아가씨랑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색기가 넘치지」
사이나를 꼬집어 얘기하듯, 다이고는 말한다.
역시 가까이서 쳐다보니, 그 대담한 곡선미는 강렬한 에로티시즘이었다. 신이나 악마의 작품이라 생각될 정도로 풍만하여, 허리곡선은 그야말로 예술이었고, 눈부신 순백의 대퇴부는 촉촉히 녹아흐를 정도의 지방으로 어우러져 있었다.
고상한 목걸이와 귀걸이류가 부드러운 피부를 반짝이며 장식하고 있다. 전라가 아닌 브래지어와 팬티만으로 아슬아슬하게 피부를 감싸고 있는 것도, 타카유키의 눈에는 더욱 더 자극적으로 비쳐졌다.
(아, 아아……아줌마……)
마사토의 집에 갈때마다 유리코 부인의 성숙한 아름다움에 매료 되었었다. 그 누드를 머리속으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애인인 사이나를 죽도록 사랑하지만, 뭐라고 해도 다감한 16세의 소년일 뿐이다. 부인에 대한 사모는 사이나의 사랑과는 별개로 확실히 존재하고 있었다.
바로 타카유키의 눈이 위치하는 곳에, 동경하던 부인의 팬티가 있었다. 부드러운 라벤더색의 속옷이 뿜어내는 광택, 성숙한 레이스의 자극, 도발적인 하이레그 라인. 그리고 요염하게 부풀어올라 보이는 비밀스런 언덕. 살짝 보이는 하얀 대퇴부 등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미칠 듯이 욕정이 불타올랐다.
겨우 진정되었던 해면체에 새로운 피가 벌컥벌컥 흘러, 젊은 페니스는 뜨겁게 들고 일어섰다.
「어이어이, 오홋, 섰다, 섰어」
「애인이 옆에 있는데도 이렇다니. 어쩔수없는 색마로군. 하하하」
「아, 아냐……우우, 아니란말야」
폭한들의 비웃음이 엄습한다. 뒤로 손이 묶인채 소파에 깊이 몸을 묻고있는 모습이어서, 그 다리사이의 성난 발기는 더욱 더 눈에 띈다.
「색마녀석. 그 물건의 상태를 보아하니, 넌 아마도 여자의 맛을 본 모양이군」
「사이나와 이미 갈때까지 간 거 아냐?」
「아냐아냐. 아마도 날라리랑 놀았겠지. 최근 꼬마들이란 보통 그러니까」
색은 아직 빨갛지만 확실히 껍질이 벗겨진 눈부신 귀두는 이미 여자를 알고있다는 것을 여실히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그 상대는 후지시마 사이나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사이나는 아직 처녀니까라고, 짐승과 같은 날카로운 감각으로 다이고는 꿰뚫어보고 있었다.
소파 코너 반대편에 앉아있는 마사토와, 그리고 조금 떨어져있는 곳의 사이나도, 악마의 유혹을 거절하지 못하고, 힐끔 타카유키에게 시선을 주고있다. 아마도 사이나는 애인의 맹렬한 발기가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일순간 의심스러운듯 눈을 가늘게 뜨더니, 불쾌하듯 얼굴을 찌푸렀다.
타카유키는 축축히 윤활유가 나와있다.
다이고에게 속사정이 말해져 당황함을 감출수 없었다. 어째서 이 야쿠자같은 40대 중년은 뭐든지 마음을 읽을수 있는 것인지 신기했다. 바늘방석에 앉은듯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부인의 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농후한 페르몬에 참지못하고 점점 더 물건은 성을 내는 것이었다.
「그렇게나 남근이 커져버렸으니, 꼬마가 불쌍하다고 생각되지 않나? 부인?」
다이고가 백자처럼 빛나는 부인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한다.
「이봐, 부인의 입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건 어때?」
정신을 빼는 듯한 전율스런 그말에, 유리코는 꿀꺽 침을 삼킨다. 미친듯이 격렬하게 고개를 흔들며 거부했다. 아름답게 웨이브진 세미롱 헤어가 산산히 흩어지며, 농염하게 빛나는 미모에 다시 한번 남자들을 참을수 없게 만든다.
「안된다고는 하지마. 당신을 그리워해 이미 이녀석의 물건은 애액까지 흘러있지 않은가? 뭐, 약간 입으로 핥아주기만 하면 곧바로 괜찮아질꺼야」
「아아, 무서운 소리마세요. 부탁이니까, 이 아이들을 끌어들이지는 말아주세요」
「바보같은 소리. 이건 도와주는거야. 헤헤헤. 이봐, 이걸봐. 당신이 몸을 움직일때마다 이녀석의 물건은 괴로운듯이 꿈틀꿈틀거리지 않는가?」
다이고가 등뒤에서 음란하게 말한다. 하프컵의 브래지어 넘어로 유방을 쥐고, 다른 손으로는 팬티를 만지작거린다. 손을 뒤로 묶인 유리코는 어쩌지도 못하고 「히잇……」하며 험악한 소리를 내며 성숙한 나신을 비튼다.
어깨끈이 한쪽에서 벗겨져, 눈이 부실정도의 새하얀 유방이 쑥 노출되고, 진한 핑크색의 유두까지 뛰쳐나와 버렸다.
「이런이런. 멋진 유방이로군, 켄. 모양이 전혀 망가지지 않았군. 아이를 낳았다면 이렇지는 않지.」
「정말이군. 유두도 예쁜걸.」
30세의 풍만하게 성숙한 유방은, 타카유키의 눈에까지 들어와 버렸다.
「안돼요. 노, 놓아주세요……우우, 손을 풀어줘요.」
그렇게 유리코가 순백의 피부를 비틀어, 소용없는 저항을 하면 할수록, 눈앞에 있는 타카유키의 욕정을 더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헤헤헤. 이녀석, 이젠 샤멘을 뿜어낼 정도군. 사이나양이 경멸할꺼야.」
켄이 빈정댄다.
새빨갛게 충혈되어진 육봉의 휘어짐은 다른 사람이 보아도 괴로울 정도로, 그것이 남자들에게는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한 쪽만 노출한 유방을 추잡하게 비비며, 책략가인 다이고는 부인에게 살짝 귓속말을 한다.
「죽을 각오로 타카유키의 샤멘을 빨아들여봐. 그렇게 한다면 꼬맹이들은 다른 방에 가게 해주지. 그리고 나면 어른들끼리, 우리들과 당신이 천천히 즐겨보는 것이지」
하지만 유리코는 귓볼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작은 소리로 「그런 짓은 절대로 할수 없어요」라며 고개를 흔든다.
세디즘의 쾌락에 취한 다이고는 그레이의 팬티속에 부풀어오른 물건을 부인의 허리에 갖다대며, 거친 숨을 하아하아 몰아쉬었다
「이녀석들 앞에서 섹스를 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인가? 아들앞에서 커다란 남근을 입과 음부로 받아들이며 절정에 이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봐」
「우우…… 그만둬요…… 」
「저 꼬맹이가 흥분한걸 봐, 정말 2,3분으로도 확 뿜어나올꺼야. 그걸로 넌 더 이상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도 되는거야. 또한 그 섹시한 입으로 핥짝핥짝 핥아주기만 하면, 꼬맹이를 편안하게 해줄 수도 있을꺼야」
치욕의 극한을 방황하는 유리코의 귓가에, 계속 다이고는 악마의 거래를 제의한다.
하지만 아무리 말해도 유리코 부인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만 할 뿐이었다.
자기 아들의 친구이며, 잘 알고 지내는 타카유키에게 그런 음란한 애무를 할 수는 없었다. 더우기 바로 옆에는 마사토와 사이나도 있지 않은가.
「더 이상, 타카유키군을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이 아이에게는 아무런 죄도 없어요. 아아, 당하는 것은 나하나로 충분하잖아요?」
유리코는 짙은 눈썹을 애절하게 일그리며,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로 다이고를 쳐다보았다.
그 결벽감에 가득찬 박력에 다이고는 잠시 질려버렸다.
「제길. 이야기가 안 통하는 여자로군」
불만인듯 혀를 차며 중얼거린다. 다이고가 보기엔 속옷차림으로 옷이 벗겨진 여자였을 뿐이지만, 그래도 상류부인의 위엄을 가진 부인이었다.
어떻해서든 유리코부인과 타카유키를 변질적인 관계로 만들어, 인질의 심리를 동요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4명을 각자 독립시킨다면 그뒤의 일은 손쉬워진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다이고는 결국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부인의 요염하게 빛나는 흑발을 꽉 쥐고서, 어깨를 난폭하게 누르자, 타카유키의 앞에 무릎을 꿇는 듯한 자세가 되었다. 더우기 켄도 가세했다. 남자 두명에게 둘러싸인 부인은 소년의 벌떡선 하반신과 대면하게 되었다.
「아앗……안돼! 그만둬요」
극심한 당황스러움에 유리코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타카유키의 페니스에 점점 더 얼굴이 다가가고 있었다.
「입을 벌려. 빨리 핥지않으면 꼬마의 소중한 물건을 확 짤라버릴테다」
「우……우우……」
「그, 그만둬. 그만 해둬. 이봐, 부탁이니까, 용서해줘」
구경거리가 된 괴로움을 견디지 못한 타카유키도 눈물을 글썽이며 애원했다. 그래도 빨간 페니스의 발기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아니, 부인의 숨결이 가까워짐을 느껴 더욱 더 충혈이 되어오는 것이었다.
음란한 짐승들의 흥분도 단숨에 달아올랐다.
다이고가 부인의 흑발을 쥐고 과격하게 흔들어, 소년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묻게하자, 켄은 부인의 뺨을 쥐고 입을 벌리려고 한다. 「먼저 사이나를 겁탈해 버려도 좋지」라던가 「아니면 마사토의 물건을 핥게하지뭐」라는 협박도 잊지 않았다.
그러자, 유리코 부인의 입속에서 억눌렸던 비통함이 터져나온다.
그와 동시에 부인의 입으로 소년의 앞부분이 들어가 버렸다.
다이고와 켄은 미친듯 기뻐하며, 부인의 머리를 흔들었다.
「그래, 그래, 핥아, 핥아」
「우헤헤. 꼬마에게 진정한 펠라치오의 기쁨을 가르쳐 주는거야」
양손을 뒤로 묶인 유리코는 일단 육봉을 입에 물게되자 뺄 수가 없었다. 인형극의 인형처럼 남자들에게 컨트롤 당한 채, 더욱 더 깊이 남근을 삼키게 되어버렸다.
「우……컥……우욱」
입이 벌려진 유리코의 목젖까지 깊이 삽입되었다. 그 음색 또한 요염해, 남자들을 또다시 흥분시켰다.
머리칼이 꽉 잡혀진 채, 머리가 상하로 흔들려지며, 입술 피스톤을 강요당하는 유리코 부인.
눈은 꼭 감았지만 치욕으로 인해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었다.
청년 특유의 젊은 맛이 있는 애액이 혀에 퍼지며, 강렬한 호르몬향이 코안 가득히 풍기며 머리가 아찔해져 온다.
「멋지군. 부인, 드디어 실력이 나오게 되었군. 타카유키도 몹시나 좋아하는 것 같은데.」
「삼켜, 삼켜. 쭉쭉 빨아보라구. 우하하.」
악마들은 더욱 더 음란하게 부인의 머리를 눌렀고, 소년의 다리사이에서 기세좋게 머리를 흔들며 조정한다.
입안 가득히 발기한 그것을 머금고 있는 유리코는 되도록 애무를 거부하며, 혀를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더우기 타카유키의 성기를 상처입히지 않도록 이는 입술 안쪽에 숨겨, 부드러운 점막으로 페니스를 빨도록 했다. 입속에서 타카유키의 물건은 더욱 더 기세좋게 반응해 간다.
(어떻하면 좋지? 아아, 이대로라면 타카유키는 사정해 버릴꺼야. 혹시나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닥친다면 어떻하지?)
바로 뒤에 마사토의 시선을 느끼고 있다. 의붓자식 눈앞에서 그의 반친구의 정액을 입에 머금게 된다는 것은 분명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더우기 자신이 타카유키와 오럴섹스의 관계를 맺게 된다면, 후지시마 사이나의 마음에도 깊은 상처를 주게 될 것임에 틀림없었다.
어떻게 빠져나갈 구멍이 없을지 절실히 바랬다. 딱딱한 철근처럼 우뚝솟은 소년의 야성은 참을줄 몰랐다.
그런 부인의 심리를 꽤뚫고있는 악마들은 무서운 말을 내뱉았다.
「남편의 남근을 펠라치오 한다고 생각하며, 좀 더 혀를 사용해 봉사해봐, 유리코. 헤헤헤. 이정도로 흥이 날 것이라 생각하나? 보통때라면 농후한 서비스로 변호사 선생의 뼛골을 뽑아놓았을테지?」
「이봐. 만약 꼬마의 밀크를 짜내지 못한다면 다음은 마사토의 물건을 빨게해주지. 그것도 안된다면 사이나를 해치워 버릴꺼야.」
「우……우흐흑…….」
유리코의 목에서 극심한 격분이 터져나왔다.
죽는 한이 있어도 마사토에게는 절대 음란한 애무를 할수는 없었다. 두번다시 남편에게 얼굴을 들수 없게 될것이다. 그렇다면 이대로 오츠카 타카유키의 정액을 보는 수 밖에는 빠져나갈 길이 없다고 생각되었다.
「아아, 용사해줘, 타카유키군. 이런짓을 하는 아줌마를 용서해줘.」
유리코는 눈길로 사과를 구하며, 결국 애무를 시작했다. 입술로는 그것을 조아가며, 혀를 사용해 정액을 배출하기를 애원했다.
타카유키 역시 지옥에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애절하게 가슴을 조아오는 감미로운 지옥이었다.
성난 페니스의 표면은 끈적한 타액에 싸여, 부인의 부드러운 입에 의해 상하로 조여진다. 아아, 그 감미로움이란…….
간혹「아아, 미안해, 타카유키.」라며 부인이 읊조리자, 성감이 점점 더 좋아져버린다. 느끼면 안된다며 자신을 힐책하는 기력도 점점 약해져간다.
더우기 처음은 싫어하며 입을 벌리지도 않으려던 부인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애무에 정열이 담겨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포신전체를 쑥쑥 삽입하며 타액의 양은 풍부해졌고, 입술이 피스톤 될 때마다 민감한 뒷근육이 마찰시키는 혀의 터치가 예사롭지 않았다.
(이런 기분이 좋다니. 제길. 더이상 못참겠어)
비참한 기분으로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았다.
같은 방에 있는 사이나의 존재를 잊지는 않았다. 미안하다고 마음속으로는 생각하지만, 동경하던 유리코 부인에게 급소를 빨려지는 기분 좋음에는 이길 수 없었다. 결국 입에서 쾌락의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 녀석, 드디어 맛이 갔군. 우리들에게 감사해야할테다, 타카유키.」
「아앗……우아앗…….」
「눈을 감지말고, 부인을 쳐다봐라, 이봐. 너의 밀크를 짜내기 위해, 저렇게도 열심히 빨고 있지 않느냐?」
켄에게 머리를 몇번이고 당겨져, 어쩔수없이 타카유키는 눈을 떴다.
이미 남자들은 부인의 머리위에서 강제로 펠라치오를 시키는 것을 그만두었다. 이미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유리코 부인의 기품있는 얼굴은 빨갛게 상기된채, 자신의 다리사이에서 열심히 목을 흔들고 있었다. 웨이브가 있는 아름다운 세미록의 흑발이 살랑살랑 다리 안쪽을 간지럽히는 감도도 멋졌다.
고가의 백금 목걸이가 반사광을 뿜으며, 투명한 순백의 피부에 비친다. 셋트인 귀걸이도 애무할때마다 고즈넉한 성인의 광택을 발한다. 그리고 브래지어에서 흘러내릴듯한 풍만한 유방 역시 빛나고 있었다.
(아아, 유리코 아줌마. 저, 정말 섹시하군요)
유리코의 양손은 뒤로 묶여있었기에, 입만 그 농밀한 애무를 계속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마치 동경하던 부인은 자신의 노예가 되어 펠라치오 봉사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타카유키는 그 악마적 흥분에 침을 삼켰다. 이렇게 열심히 나의 것을 빨아주다니, 아줌마도 어쩌면 나를 좋아하는지도 몰라……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두사람 다 완전히 분위기에 휩쓸렸군. 헤헷. 왠지 질투가 나는걸.」
사악한 엷은 웃음을 띄운 다이고는, 부인의 헝클어진 머리칼을 정리해준다. 그리고 부드러운 어깨를 살짝 어루만지려고만 생각했으나, 순간적인 충동에 라벤더색 브래지어의 후크를 단숨에 풀어 벗겨냈다.
그렇게도 감추려고 했던 유방이 당당히 보이게 되었다. 남자라면 누구든 숨을 멈추게 할 정도의 아름답게 부푼 유방이, 무게를 느껴지게 하듯 출렁출렁 흔들린다. 이것을 다이고가 양손으로 살짝 쥐며, 주무르고 있다.
「꼬마야, 이 커다란 유방을 봐라. 우히힛. 윤기있고 탄력있는 최고의 유방으로, 누구든 주무르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만둬요! 싫어……싫어요.」
화가 난 부인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농후한 봉사의 탓인지, 이지적인 입주위가 축축히 젖어 빛나고 있다.
이 바로 코밑에는 타카유키의 핑크색 귀두가 있다. 부인의 감미로운 타액에 싸여 축축했고, 요도구에서는 정액이 섞인 애액을 흘려 어쩔줄 몰라 하듯 탱탱하게 부풀어있다.
「이봐, 도중에 그만두면 타카유키가 괴로워하잖아. 조금만 더 하면 하얀 액체가 뚝뚝 흐르기 시작할 찰나란 말야.」
켄은 웃으며 타카유키의 페니스를 턱으로 가르켰다. 자신도 아직 이십대 중반으로 타카유키의 흥분이 얼마만큼 격렬한 것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등뒤에서는 아름다운 순백의 유방이 주물려져, 치욕에 몸을 떠는 부인이었지만, 켄의 말대로 다시 얼굴을 묻었다.
비통한 외침속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한숨을 삼키며, 유리코는 펠라치오를 재개했다. 단정한 얼굴에는 또다시 홍조를 띄며 뇌쇄적으로 페니스를 삼킨다.
타카유키는 동경하던 부인의 그 모습을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며, 지금까지 체험한 적이 없는 쾌락감에 몸을 맡겼다.
극한까지 고조된 쾌감은 뿌리 깊은 곳까지 빨려졌다. 빨간 입술로 꽉꽉 조여지고, 어떻게 하지 못할 정도의 기분이 되어버린다.
「우앗……아아, 아줌마……아, 못참겠어요. 안돼요.」
샤멘을 뿜기 직전의, 참고 참으려는 것에 의한 그 끝없는 쾌락. 친구의 계모에 의한 것이라는 공포도, 지금 이 순간은 쾌락의 스파이스로 느껴져 어쩔수 없었다.
「우, 우앗, 아아, 안돼……안돼.」
「괜찮아, 타카유키. 아아, 사정해 버려.」
「우오오우…….」
소파에서 타카유키의 장신이 몸부림친다. 인격까지 변하게 할 정도의 강렬한 사정감에 상처투성이의 얼굴은 새빨갛게 상기되며, 수컷의 본성이 울려 퍼진다.
「사정해, 꼬마, 쌓이고 쌓인 밀크를 벌컥벌컥 뿜어내어 유리코에게 먹여줘라.」
켄이 박수를 치며 좋아한다.
다이고는 또 다시 유리코의 머리칼을 잡아, 마지막의 한방울까지 삼키도록 안면을 흔들며 삽입하도록 했다.
처녀인 사이나에게도 클라이막스의 기분은 알고 있을것이다. 작은 비명이 터져나오며, 숨 죽이고 있던 마사토도 굵은 한숨을 내뱉았다.
분사되어 흐르는 뜨거운 체액을 목구멍에 직격당해, 그대로 위까지 흐르는 괴로움에, 유리코 부인의 얼굴은 더욱 더 홍조를 띄었다. 뒤로 묶여진 양손에는 꽉 주먹이 쥐어져, 굴욕의 폭풍을 견뎌내려 하고 있다.
(이렇게도……많이……아아, 거짓말이야. 아직도 나오고 있어……)
남편이 분비하는 그것과는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의 다량으로 더우기 격렬하게 퍼지는 맛도 좋았고, 냄새도 좋았지만, 톡 쏘는 냄새에 숨이 막힐 정도였다. 그래도 머리는 조정당해 도망칠수 없다. 결국엔 노호와 같은 정감에 휩싸여, 콸콸 분출하는 소년의 욕정을 언제까지나 삼킬 뿐이었다.
후지시마 사이나는 혼자 감금되어 있었다.
좀전에 가벼운 식사가 주어졌을때(유리코 부인이 팬티 한장의 누드로 앞치마를 하고선 준비했던 것이다) 겨우 묶은 끈을 풀어주었다.
묶여있어 생긴 자국을 어루만지며, 도망칠 가능성은 없는지 이곳저곳을 쳐다보고 있다. 그곳은 반지하실로 되어있어, 창문이라고 해도 천정 가까운 곳에 빛을 통하게 하기위해 만들어진 붙박이창이 다였기에 도망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아마도 별장에 숙박객이 많을 때만 사용되는 방인 것 같았고, 6평정도의 공간으로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라고는 침대와 두대의 트랜서가 놓여진 정도였다.
앞으로 자신들은 어떻게 될것인가? 그 무서운 범인들은 언제 이 별장에서 나가줄 것인가? 불안과 공포가 뱀처럼 꼬리를 틀고 가슴을 쿡쿡 쑤시고 있다.
겨우 두 세시간전, 타카유키와 함께 이 별장에 왔을 때의 눈부실 정도로 빛나던 미소녀도, 지금은 불쌍하게 보일 정도로 위축되어 있다. 얼굴은 완전히 창백해져 있었고, 울었던 탓에 눈은 부었고, 눈동자도 빨갛게 충혈되었다.
엄청난 쇼크를 받은 사이나는, 준비된 식사도 거의 먹지 못했다. 눈과 귀에는 아직도 그 무시무시한 체험이 남아있었다. 벗겨진 타카유키의 하반신(그것은 사이나가 처음 본 것이었다). 그녀의 눈으로 보아도 눈부신 세미누드의 유리코 부인이 보여준 음란한 애무. 그리고 사정하는 순간의 타카유키의 짐승같은 외침……
청순하고 결벽한 사이나에게 있어선, 타카유키가 불결하게 느껴졌다. 왜 애인도 아닌 여성에게 성욕을 느끼며, 쾌락에 소리치고, 사정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것도 바로 옆에 자신이 있었음에도.
동시에 유리코 부인에 대한 반감도 느꼈다. 그야말로 일순간의 일이지만, 사이나가 두사람을 보았을때, 부인은 정말 이상한 방법으로 타카유키의 다리사이를 핥고 있었다. 그것이 연상의 여인이 젊은 남자의 성을 희롱하는 것이라고, 사이나의 눈에도 비쳤던 것이다.
타카유키로의 사랑에 처음으로 의문을 안은 사이나였지만, 그래도 혼자 갇혀 있으려니 불안했다. 역시 타카유키가 옆에 있어주길 자신도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났다. 사이나는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밖에서 잠겨진 문이 열리며, 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혼자라 외롭지, 사이나. 헤헷. 남자친구를 데리고 왔어」
타카유키를 데리고 온걸일까? 라는 뜨거운 기대는 금새 배신당했다. 애인끼리 있게 해 줄 정도로 범인들은 인자하지 않았다.
하세베 마사토가 우선 모습을 드러내고, 그 뒤에 켄이 기분나쁜 웃음을 띄며 들어왔다.
낙담한 소녀의 표정을 본 켄은 「그렇군. 네 남자친구는 타카유키였지」라며 일부러 놀린다.
「마사토, 잘들어. 난 15분 정도후에 다시 돌아온다. 그때까지 너도 사이나도 속옷차림으로 있어라. 도망치지 못하게 말이야. 만약 말한대로 하지 않는다면 타카유키처럼 본때를 보여주겠다. 머리가 좋은 너희들이라면 우리들을 화나게 하지 않을테지」
복서의 강하게 보이는 주먹을 휘둘러 보며 그렇게 말했고, 몇번이고 심상찮은 눈으로 사이나를 쳐다보았다.
「앞으로 성인들끼리의 친목파티를 벌일테니, 나도 잠시 바쁠것 같아. 헤헤헤. 사이나, 마사토가 하는말을 잘 듣도록 해. 착한 아이에겐 나쁜짓을 안할테니까」
「저, 타카유키는……어떻게 되었나요?」
「그 에로 꼬맹이라면 다른 방에 감금되어 있지. 반항적이라 수갑을 찬 상태로. 지금쯤이라면 유리코 아줌마의 멋진 입술 감각을 떠올리며, 아직도 남근을 벌떡 세워놓고 있을테지. 너도 어처구니없는 녀석을 애인으로 삼고 있었구만」
잔인한 대사를 내뱉은 켄은 지하실에서 나갔다.
지쳐보이는 창백한 얼굴의 마사토는 한숨 돌린듯 크게 숨을 내쉬더니, 겁먹은 눈길로 사이나를 바라본다.
「큰일이군. 사이나는 괜찮아?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지?」
「…………」
「타카유키를 책망하지마. 그녀석도 괴로울꺼야」
부드럽게 말을 걸자, 사이나의 아름다운 얼굴은 찡그러지며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마사토에게 다가가 그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무엇보다 이 별장에 감금된 이후 처음으로 동지끼리의 이야기가 가능한 기회였다. 사이나는 안도감에 빠지며 마사토의 팔에 안겼다.
「설마 이렇게 될줄이야. 그렇게 무서운 녀석들이 쳐들어 올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 제길.」
「아줌마는 괜찮아?」
「몰라. 하지만 시키는대로 말을 들으면 살 수는 있겠지. 이럴 경우는 이상하게도 반항하지 않게 되니까. 그에 비해 타카유키는 혈기가 너무 왕성해. 그래서 불쌍하게도 그렇게 엉망이 되어버렸고.」
조심스레 사이나를 안아, 그 곧게 뻗은 긴 흑발을 살짝 어루만지며 마사토는 말한다.
이상하리만큼 냉정해서 생각이 깊은 마사토다운 말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잠자코 범인이 시키는 대로 하고있는 태도는 다소 의문이 생길 정도다. 아무리 무섭다고는 하나, 범인이 바라는 정보를 묻는 대로 모두 다 떠벌리거나, 친구와 가족이 눈앞에서 그렇게 당해도 묵묵히 참고 있는 것은, 남자답다고는 할 수 없었다. 적어도 타카유키는 사이나를 감싸기 위해 반항한 것이었기에.
조금씩 마사토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꽉 안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서둘러 사이나는 몸을 뗐다.
「그 남자들, 계속 우리들을 감시할 생각일까?」
난감함을 감추기 위한 말이었다.
「글쎄. 엄마는 이미 단념한 것 같아. 억울하지만 어쩔수가 없어. 하지만 너만은 지켜주고 싶어. 아마도 녀석들은 나를 신용하고 있는 것 같으니, 이 상태라면 사이나만은 어떻게든 그 녀석들의 사냥감이 되지않고 일을 끝낼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옷을 벗으라고 말을 했었어」
사이나는 불안한 듯 미간을 일그리며 검은 눈동자로 마사토를 쳐다본다.
「그랬었지. 속옷차림이면 도망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겠지. 하지만 사이나. 힘든건 알지만 켄이라는 남자의 말을 듣는 것이 좋겠어. 더이상 너를 괴롭히지는 않을테니까」
「아아……」
「난 린치 당해도 상관없지만, 너까지 당할까봐 그것이 걱정이야」
마사토의 그 말을 사이나는 달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폭력을 두려워 하는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런 소녀의 심리를 알아차리기나 한듯 더욱 더 마사토는 수다스런 말을 계속했다.
「지금은 시키는 대로 하자구. 어쨌던 녀석들을 방심하게 만들어야해. 언젠가 때가 오면 반격하자」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옷을 벗을 수는 없어. 」
「알고 있어. 하지만 참아야해. 모두가 있는 앞에서 벗겨지는 것보다는 조금 괜찮을꺼야. 난 안 보도록 할테니까」
마사토는 몸을 돌려 등을 보이더니 보턴다운의 셔츠를 벗기 시작했다.
후지시마 사이나는 망연자실 하면서도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타카유키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타카유키에게도 그다지 보여주지 않았던 속살을 마사토에게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니…….
화병무늬의 노슬립의 지퍼에 몇번이고 손을 가져가다 도중에 그만둔다. 그것을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역시……무리야. 이봐, 마사토. 난 할 수 없어」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마사토를 쳐다보니, 이미 상반신은 알몸이 되어 회색 바지를 벗으려 하고있지 않은가. 사이나는 급히 시선을 피하며 당황스런 목소리를 작게 흘렸다.
3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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