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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

조회 18317 추천 0 댓글 0 작성 13.08.02

숨결

kasandria ([email protected])

숨결 - 1부


어느덧 시간은 벌써 세시를 향하고 있었다
재훈은 새로이 이사온 아파트안에 아직 어지럽게 널려있는 이사짐들을 보며 조금은 막
막한듯 긴한숨을 내쉬며 먼지가 널려있는 거실 바닥에 앉은체로 담배 한개피를 피워
물었다.
담배를 피워물면서 재훈은 생각했다. 어쩌다가 자신이 이 낯선곳으로 내려와서 모든것
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이 낯선곳에 이렇게 앉아있게 된것인지...
비록 회사에서 지부 설립과 동시에 적지않은 연봉과 승진된 직책을 제시한 탓이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보다는 선영과의 갑작스런 이별이 던져주는 아픔으로 인해 재훈은 도
망치듯 이곳으로 향했는지 모른다.
재훈은 더 이상의 생각이 귀찮은듯 담배를 베란다 밖으로 집어 던지며 자리에서 일어
나 짐들을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 빌리리..삘리리... "
얼추 짐 정리가 끝나갈쯤 재훈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 여보세요.. "
" 어이..나다.. "
재훈의 불알 친구 성진이였다
" 어.. 그래... "
" 짐은 다 정리했냐.. "
" 음.. 대충 끝나간다.. "
" 임마.. 벌써 여섯시가 다되가는데.. 아직도냐.. "
"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
" 그나저나.. 너 언제부터 그곳 출근이냐.. "
" 다음달 1일부터지만.. 그전에 아마 회의때문에 한 두어번 나가봐야 할꺼다.. "
" 음.. 그럼 한 보름 남았네... "
" 그래.. 왜 그러냐.. "
" 그전에 서울 한번 안다녀갈꺼냐.. "
" 싫다.. 그냥 여기서 짐정리하고 푹 쉴꺼다.. "
" 자식이.. 알았다.. 그럼 조만간 한번 내려가마.. "
" 귀찮다 오지마라.. "
" 이 자식이.. 암튼 짐 정리나 어서해라... 나중에 전화 다시하마... "
재훈은 성진과의 전화를 끊은체 얼마남지 않은 짐들을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부지런을 떨면서 짐정리를 해서인지 일곱시가 다되어갈쯤 어느덧 짐정리가 마
무리 되어갔다.
한숨을 돌린탓인지 재훈은 시장기를 느꼈다. 아직 세간 도구를 장만하지 못한탓에 밥
을 해먹을수는 없었기에 재훈은 오늘 저녁은 밖에서 해결하기로 마음을 먹고 아파트를
 나섰다.
밖으로 나온 재훈은 먼저 아파트 상가를 둘러 보았다. 하지만 그곳에는 중국집과 피자
집 그리고 치킨집이외에는 달리 식사를 해결할길이 없었다.
처음부터 조용한곳을 찾고 싶었기에 시내와 조금 떨어진곳의 조용한 아파트를 찾았던
것이였는데 재훈은 아파트 상가내의 식당이 달리 없다는것에 조금은 난감했다. 아무래
도 혼자 살아야 한다면 식사를 해결하는 문제가 적지않은 과제인데 이처럼 아파트 상
가내에 식당이 없다는것이 재훈에겐 적지않은 고민거리로 작용할듯 했다.
재훈은 할수없이 슈퍼에 들러 음료수 몇개만을 사들고 나오면서 관리실의 경비 아저씨
에게 물어보는것이 좋을듯 하다는 생각으로 경비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 저기요.. 아저씨.. 말씀좀 묻겠읍니다.. "
" 네.. 물어보슈... "
예순은 됨직해 보이는 아저씨는 웃는 얼굴과는 달리 조금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대답했
다.
" 이 근처에 식사를 할만한곳 없을까요... "
" 식당은 아파트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한 오분정도 걸어 나가면 제법 있어요.. "
" 아.. 네.. 고맙습니다... "
" 새로 이사오셨읍니까.. "
" 네.. 오늘 이사왔읍니다.. "
" 그러지말고 엘레베이터 옆에 게시판보면 식당 전화번호 많아요.. "
" 아. 그렇습니까.. "
" 거기다 전화를해서 시켜먹어요.. 그게 편할 겁니다.. "
" 아.. 감사합니다.. 아저씨.. 수고 하십시요.. "
재훈은 경비 아저씨의 말을따라 게시판에 붙어있는 많은 전화번호중에 한곳을 골라저
녁을 시켰다.
잠시후 도착한 저녁을 먹으면서 재훈은 내일은 아무리 바빠도 나가서 식기 도구들을사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늘 이렇게 식사 문제를 해결할수는 없을듯 보였다.
실즉 주문한 저녁 음식맛이 그저 그런 탓이기도 하지만...
" 띵동..띵동.. "
재훈은 초인종 소리에 놀랐다. 이사온 집에 누가찾아 올리도 없고....
아마 신문 구독을 간청하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중국집에서 이사온 집에 판촉물 같은것
을 나눠주려는 사람이려니하며 재훈은 현관문을 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현관문 앞에는 꽤나 젊은 여자가 서있었다.
그렇게 뛰어난 미모는 아니지만 수수한 얼굴에 곱게 뻗은 생머리가 잘 어울려 보이는
여자였다.
" 누구... "
재훈은 말을 잊지못하고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 안녕하세요.. 오늘 새로 이사오셨죠.. "
" 네.. 그런데요.. "
" 전.. 우리동 반장인데요.. "
" 네.. 그러세요.. "
재훈은 이제 겨우 이십대 후반이나 삼십대 초반인듯한 반장이란 여자를 훑어보며 조금
은 의아했다. 동네 반장 아줌마하면 대략 사오십대의 아줌마를 연상하던 재훈은 자신
이 반장이라고 말하는 여자를 다시 한번 훑어보았다
" 다른게 아니고요.. 몇가지 말씀 드릴게 있어서요.."
" 일단 들어오시죠.. "
" 그래도 될까요.. "
" 네.. 괜찮습니다.. "
재훈은 여자가 안으로 들어서자 현관 아래있는 받침대를 바닥으로 내린체 현관문을 반
만 닫으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것이 아무래도 남자 혼자있는 집에 들어서는 여자에게
편할듯하여 재훈은 현관문을 그렇게 해놓았다
" 아직 세간 도구가 없어서 차는 대접 못드리고.. 이거라도 드시죠.. "
재훈은 아까 잠시 상가에 들렸을때 사두었던 캔 음료수를 꺼내서 그녀에게 권했다
" 네.. 고맙습니다.. "
재훈이 건네는 음료수 캔을 받으며 여자는 살며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순간 재훈은 그녀의 입가에 서려있는 미소가 그녀에게 꽤나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문
득 들었다
재훈이 건낸 음료수를 조금 들이킨후 여자는 다시 말을 이었다.
" 다른게 아니고요.. "
" .... "
" 저희 아파트에 입주하시면 몇가지 알려 드릴께 있어서요.. "
" 그런데.. 어떻게 제가 오늘 이사온것을... "
" 후후.. 작은 아파트 단지내에서 그런것쯤은 금방 알수있죠.. 낮에 찾아 오기에는
짐정리 하시느라 바쁘실것 같고 그래서 대충 짐정리 끝날 시간에 찾아온거죠.. "
" 아..네... "
재훈은 대답을 하면서 옆집에 누가 사는지.. 누가 이사를 가는지.. 관심조차 없는 서
울 아파트와는 조금 다른 이곳 아파트의 정겨움이 느껴지는듯 했다.
" 먼저 이거부터 받으세요.. "
재훈은 그녀가 건네는 작은 전단지를 받아 들었다
" 거기 보시면 관리 사무실 전화번호나 가스회사.. 그리고 기타 필요한 곳의 전화
번호 같은게 있거든요.. "
" 네.. 그렇군요... "
" 가스 같은거 설치하실때는 꼭 거기 회사로 전화하시고요.. "
" 네.. "
" 그리고 신문이나 우유 같은거 신청 하실려면 우리 아파트내에서 부업을 하시는 분
들이 계시니 기왕이면 거기나온 전화번호로 신청해주시고요.. "
" 이.. 아파트분들은 서로 친분이 깊으신가 봅니다.. "
" 호호.. 아무래도 세대수가 많지 않으니까 서로 서로 얼굴들을 알고 지내죠.. "
" 말씀대로 그렇게 하겠읍니다.. "
" 그런데 혼자 사시나봐요.. "
아파트 내부를 둘러보던 여자가 물었다
" 아.. 네.. 혼잡니다.. "
" 결혼 안하셨어요.. "
" 네.. 아직... "
" 혼자 산다고해도 살림장만 좀 하셔야겠네요.. 너무 휑하네요.. "
" 네.. 원래는 내일 이사오려고해서 가구나 전기 제품을 내일 들어오게 했더니.. "
" 그러셨구나... 그럼 대충 말씀 드렸으니 전 이만 갈께요.. "
" 네.. 그러시죠.. "
자리를 일어나 현관으로 나서는 여자를 배웅하기위해 재훈도 현관으로 나섰다
" 그럼.. 안녕히 계세요.. "
" 네.. 안녕히 가십시요.. "
그렇게 인사를 나눈뒤 재훈은 현관문을 닫으려다 불현듯 생각난듯 현관문을 열고 여자
를 불렀다
" 저기요.. "
" 네.."
재훈의 부름에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 뭐좀 여쭙겠는데요.. 혹시 대형마트나 할인점 같은거 근처에 있읍니까... "
" 음.. 할인점이 하나 있는데.. 가깝지는 않고요.. 차로 한 이십분 정도 가야되는데..
사거리에서 시내 반대 방향으로 가다보면 나와요... "
" 아.. 네.. 감사합니다.. "
" 그럼.. "
여자는 다시 발걸음을 내딛었고 재훈은 현관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가 마신 캔을 치우기위해 들었다. 아직 반쯤은 남은직한 캔 입구에는 빨간
 립스틱 자욱이 남아 있었다. 재훈은 그녀가 화장을 했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캔에남
아있는 음료수를 들이켰다
재훈은 그순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 그녀와 재훈에게 벌어질 사건의 발단이
그렇게 하나의 캔을 총해서 간접적으로 시작되고 있었음을....

 

숨결-2부
" 삐리리..빌릴리... "
핸드폰의 음악 소리에 재훈은 눈을떴다.
" 여보세요.. "
" 네.. 강성훈씨 되시죠.. "
" 그렇습니다만.. "
" 예.. 오늘 가전제품 신청 하신거 몇시쯤 가져갈까 해서요.. "
" 아.. 12쯤 오시죠.. "
" 지금 벌써 열두시 다되가는데요.. "
상대방의 말에 재훈은 머리맡에 놓아 두었던 시계를 집어 들었다.
벌써 시간은 열한시 사십분을 향하고 있었다. 얼마 되지도 않은 이사짐이였지만 피곤
했던 탓인지 재훈은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고 말았던 것이다
" 죄송 합니다.. 그럼 한시쯤 오실수 있으시겠읍니까.. "
" 네.. 그럼 그렇게 하겠읍니다.. "
재훈은 전화를 끊고 거실에 펴놓은 담요를 접어놓고 화장실로 향했다. 세수를 하기위
해 수도를 틀고 머리를 감던 재훈은 순간 세면대위에 비누가 없음을 확인했다.
재훈은 할수없이 고양이 세수하듯 세수를 마치고 이사짐을 풀어놓은 곳에서 수건을 빼
어들고 얼굴을 닦고 간단한 세면 도구와 아침겸 점심도 해결할 요량으로 상가로 향했
다.
재훈은 상가 앞에서 무얼 먹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듯 상가내에 유일한 식당인 중
국집으로 들어가서 간단히 짬뽕 하나로 한끼를 해결하고 비누등을 사기위해 상가내 슈
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어머.. 안녕하세요.. "
슈퍼로 들어서려는 순간 누군가의 인사 소리에 재훈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몸을 돌렸
다. 어제 저녁 찾아왔던 반장이란 여자가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있었다.
" 아.. 안녕하셨읍니까.. "
재훈은 인사를 하고 다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제와는 달리 머리를 뒤로해서 묶은체 엷게 화장한 여자의 모습이 어제와는 달리 조
금은 섹시하게 보였고 민소매의 원피스는 그녀의 몸매가 제법 굴곡있는 몸매임을 과시
하는듯 보였다.
" 뭐 사러 나오셨어요.. "
" 네.. 비누랑 세면 도구 좀 사려구요.. "
" 식사는 하셨어요.. "
" 네.. 간단하게 중국집에서... "
" 상가내에 중국집밖에 없어서 식사하기 그렇죠.. "
" 네.. 그렇네요.. "
" 원래는 상가안에 갈비도 팔고 한식도 하던 식당이 있었는데.. 식당 주인 아저씨가
노름에 손을 대는 바람에 망해서 문을 닫았어요.. "
" 네.. "
재훈은 묻지도 않은것을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조금은 우스워졌다. 역시
반장 아줌마는 무언가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슈퍼에 들어선 재훈은 비누 한개와 칫솔등을 집으면서 문득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반찬 쇼케이스 앞에서 고민하는듯 이것 저것을 놓았다 들었다 하면서 고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재훈은 집어든 물건을 카운터에 내려놓고 계산을
한뒤 슈퍼를 나왔다.
아파트 현관앞에 도착하자 아까 나올때는 보지 못했던 이사짐들이 현관앞에 가득 놓여
 있었다. 아마도 재훈처럼 새로 이사를 오는 집인듯 하다. 재훈은 누가 이사를 오는지
 궁금함에 짐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재훈은 생각했다 서울 같으면 벌써
짐몇개는 집어갔을텐데 이처럼 짐을 지키는 사람이 없다는게 신기했다.이런것들을 보
면 아직 지방은 서울처럼 야박하지는 않은듯 하다.
재훈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메레베이터 단추를 눌렀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에레베이터는 10층에서 꼼짝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짐
을 내리기위해 에레베이터를 잡고 있는듯 했다
" 어머.. 이사짐 때문에 에레베이터가 섰나보네.. "
재훈은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의 뒤에서 말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 보았다
그녀가 에레베이터 불빛을 바라보며 말을 하다 재훈이 몸을 떨며 놀란듯 하자 미소를
지으며 재훈을 바라보았다
" 호호.. 왜 그렇게 놀라세요.. "
" 아뇨.. 갑자기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서.. "
" 제가 너무 조용 조용 걸었나 보네요.. 발걸음 소리도 못들으시게.. "
" 하... "
재훈은 조금 무안한듯 멋쩍은 미소만 지어보였다
" 아무래도 걸어 올라가야 겠네요.. "
그 뒤로도 일분여가 흘렀지만 에레베이터는 꼼짝을 하지 않았다. 짐을 내리는데 시간
이 많이 걸리는 것인지 아니면 짐을 내려놓고 스위치를 언상태로 돌리지 않은것인지
움직일 생각이 없자 그녀가 안되겠다는듯 입을 열었다.
" 가끔 가다 이사오는 집이 있을때 걷는 고생을 해요.. "
" 왜 안움직일까요.. "
" 아마.. 스위치 내리는걸 잊었을 꺼예요.. "
재훈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하는듯 했다.
말을 마치자 그녀는 계단으로 향했고 재훈도 할수 없다는듯 그녀뒤를 따라 계단으로
올랐다. 앞서서 계단을 오르는 그녀는 양쪽으로 거머쥔 봉다리가 조금은 무거운듯 계
단을 하나씩 오를때마다 몸을 좌우로 흔들었다.
" 제가 들어 드릴까요... "
" 아니예요.. 괜찮아요.. "
" 그러지말고 하나라도 주세요.. "
재훈은 이제 막 삼층 계단 두어개를 올라서고 있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치면서 조금은
 더 무거워 보이는 비닐 봉투를 향해 손을 뻗었다.
" 그러면.. 이거 하나만 부탁 드릴께요.. 죄송해요... "
" 아닙니다.. 주십시요.. "
재훈은 그녀의 왼쪽에 들려진 봉투를 받아 들면서 적지 않은 무게를 느끼면서 자신의
몸쪽으로 당겼다. 순간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그녀의 왼손이 봉투 손잡이에 꼬이면서
몸의 균형을 잃으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 어머.... "
" 어.... "
비명을 지르며 순간 균형을 잃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재훈도 순간 당황한듯 외마
디 소리를 내뱉으며 자신의 곁을 스쳐가며 계단 아래로 쓰러지는 그녀를 잡기위해 손
을 뻗었다.
순간 재훈은 손을 뻗으면서 비록 몇개단 오르지는 않았지만 자신에게 건내려던 봉투마
져 손에 쥔체 스러지는 그녀가 그대로 넘어질 경우 크게 다칠듯 하여 그녀의 몸을꽉
부여 잡은체 벽으로 향하고 있는 그녀의 몸을 돌리며 자신의 등을 벽쪽으로 향했다.
" 철푸덕.. "
육중하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재훈은 그녀의 몸을 부여 앉은체 바닥으로 떨어졌다.
" 음... "
재훈은 순간 느껴지는 고통에 외마디 신음 소리를 질렀다
그렇게 등에 통증을 느끼며 재훈은 그녀가 다치 않았는지 자신에게 부여잡힌체 옆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았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는지 그녀는 눈을
 감은체 재훈의 품에 등을댄체 널부러져 있었다.
재훈은 몸을 일으키기 위해서 몸에 힘을 주는 순간 자신의 몸 일부에서 무언가 뭉클한
 감촉을 느끼는것을 알았다. 재훈은 그 느낌의 발원지가 어디인지 궁금한듯 몸을 일으
키려다 말고 시선을 옮겨 보았다. 그렇게 시선을 옮기던중 재훈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았다. 자신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던 것이다
재훈은 놀란 눈으로 다시 한번 그녀를 바라 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눈을 감은체 재훈
의 가슴에 안겨서 쓰러져 있었고 재훈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쉽사리 손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더우기 지금 자신의 품에 안겨 쓰러져 있는 그
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재훈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손에 힘을 주고 말았다
. 그녀의 원피스 치맛 자락은 쓰러지면서 허벅지 위까지 말려 올라가고 말았고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재훈의 시야에 가득 들어오고 있었다.
재훈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감촉을 느껴 보았다. 그녀는
 원피스 안에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듯 재훈이 감씨쥔 손바닥 쪽으로 그녀의 유두의 감
촉이 전해져 왔다. 순간 재훈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가슴을 살며시 주물러 보았다.
재훈은 그렇게 자신의 손에 느껴지는 그녀의 감촉을 음미하려는듯 살며시 눈을 감았다
. 그렇게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던 재훈은 감았던 눈을 다시뜨며자신의 눈앞에 무방비
로 하얗게 드러난 그녀의 허벅지를 향해 자신의 시선을 옮겼다. 그렇게 잠시 허벅지를
 바라보던 재훈은 그녀의 가슴을 주므르던 한손을 거두며 자신도 모르게 떨리는 손을
뻗어 그녀의 허벅지위에 가만히 놓았다. 하지만 재훈은 그녀의 허벅지에 손을 올려 놓
은체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
"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거냐... 이건 추행이다... 이래선 안된다.. 빨리 손을 치우고
일어나야 한다.. 어서... "
재훈은 자신의 행동을 나무라며 자신을 꾸짖고 있었다.
하지만 재훈의 손은 그의 마음과는 다르게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그손은 재훈의 마음과는 달리 점점 허벅지 안쪽을 따라 안으로 파고 들고 있었다.그렇
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허벅지 안쪽을 따라 오르던 손은 어느덧 양쪽 허벅지가 모
아지는 부근까지 접근하고 있었다. 재훈은 그 순간 숨을 한번 들이키고 있었다. 선영
과의 이별후 여자의 몸을 느껴본것은 처음이지만 이제껏 살아오면서 섹스란것에 그다
지 열정적이지 않았던 재훈으로써는 지금 이순간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일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숨을 들이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재훈의 마음뿐 재훈의 손은 어느덧
그녀의 팬티 언저리 부근을 맴돌고 있었다.
" 내가 왜 이럴까... 이래선 안되는데... 이건 아닌데...... "
누군가가 그랬던가 남자란 가학성 동물의 본질을 지니고 있다고 지금 이순간 재훈은
어쩌면 그 명제에 충실한 한마리 짐승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마치 고요히 잠
들어 있는 사슴앞에서 허연 이빨을 드러낸체 으르렁 거리는 한마리 맹수처럼 재훈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한마리 맹수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재훈은 그녀의 팬티 언저리를 맴돌던 손을 가만히 움직여 팬티 언저리 안으로 밀어 넣
기 시작했다. 그렇게 조심 조심 밀어넣던 손이 드디어 안착할 지점에 도착함을 알려왔
다.
" 음.. "
순간 재훈은 나즈막한 신음을 내뱉었다
그녀의 음모가 느껴지고 있었다. 오로지 손끝으로만 느껴지는 감촉이였지만 까실 까실
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음모는 재훈의 성기에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한 감촉이였다.그렇
게 그녀의 음모의 감촉을 느끼던 재훈은 그손을 움직여서 마지막 종착지인 그녀의 숨
겨진 동굴쪽으로 움직여 나갔다.
그러나 재훈은 더 이상 손을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의 양심에 호소하는 목소리와 더불
어 그녀가 눈을 뜬다면 꼼짝없이 성추행범으로 몰린 지금의 상화이 조금은 두렵기도한
 까닭에 재훈의 가슴은 마치 폭팔할듯 두근 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여기서 멈추기엔 재훈의 본능이 이미 자제력을 누르고 있었
고 그는 이미 완전한 한마리의 야수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재훈은 멈추었던 손을 다시 움직여 꼭 다물고 있는 그녀의 음부 안으로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고 말았다.
" 흠... "
나즈막한 그녀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정신이 없던 재훈에게 그녀의 숨소리는 귓전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오로지
자신이 행하고 있는 행동에 모든걸 몰두한체 자신에게 호소하는 양심의 소리와 지리한
 힘겨루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의 음부안으로 들어간 재훈의 손가락은 이제 양심의 선을 넘어선듯 조금씩
 그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이고 있는 재훈의 손놀림에
희미하게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 소리가 세어 나오고 있었다.
" 음... 흠.... "
재훈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녀가 이미 정신을 차린체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음을
말이다.
그녀는 이미 재훈이 그녀의 음모를 쓰다듬고 있을즈음 정신이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
만 그녀는 눈을 뜰수가 없었다. 새로 이사온 남자가 자신의 음부를 쓰다듬고 있는 상
황을 믿을수도 없었고 무섭기도 했기에 그녀는 눈을 꼭 감은체 움직이지도 못한체 낯
선 남자가 하는 행동에 순응하듯 가만히 있을수밖에 없었다.
[ 말려야 하는데.. 여기서 멈춰야 하는데.. 어쩌지.. 소리를 질러야 하나.. ]
그녀는 눈을 감고 있으면서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 이러다가 누가 보기라도 한다면.. 그러면 어쩌나.. ]
" 흠.... "
그런 저런 생각을 하던중 그 남자의 손가락 하나가 자신의 음부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 더우기 그 남자의 손가락은 자신의 음부안을 휘젓기 시작했다.
" 음.. 흠... "
그녀는 당황 스러웠다. 이 남자의 움직임에 자신의 가슴 저편에서 조금씩 밀려드는 흥
분감이 그녀를 조금씩 들뜨게 하고 있었다. 더우기 꼭 다문 입에서 자신도 모르게 본
능의 신음 소리가 내뱉어지고 있었다.

순간 재훈은 움직이던 손을 멈춘체 그때까지 감고 있었던 눈을 뜨고 말았다. 그녀의
신음 소리를 재훈이 들은 것이다. 더우기 언제부터인지 그녀의 손은 자신의 허리를 감
고 뻗어있는 재훈의 다리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순간 그녀 역시 재훈의 손이 갑자기 멈추자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눈을 뜨고 말았
다. 그 남자도 자신이 깨어 있음을 알아버린듯 하다. 여자는 어찌해야할지를 몰랐다.
재훈을 떨치고 일어나야 하는지 어째야 하는지.. 더우기 자기는 본의는 아니였다 할지
라도 신음 소리마저 내뱉고 말았으니 여자는 그저 고개를 숙인체 가만히 있었다.
재훈 역시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다. 아직 자신의 손은 그녀의 음부안속에 자리하고
있고 한손은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체 그녀를 안고 있으니 말이다.
둘은 그렇게 말없이 앉아 있었다. 상대방이 무슨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처
럼 말이다. 그 순간 밑에층 계단 아래서 사람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아마 에레베
이터 앞에서 두 여자가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듯 했다.
순간 두사람은 누가 먼저라도 할것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지금 자신들의 모습을
누가 본다면 영락없이 아파트 계단에 숨어서 정사를 나누는 불륜의 관계로 보고 말것
이다.
" 아..... "
자리를 일어나던 여자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 왜 그러세요... "
" 다리가... "
" 다치셨어요... "
" 겹질린거 같아요.. "
조금전까지의 일은 까맣게 잊은듯 두 사람은 어이없게도 여자의 발목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걸어보세요.. 한번... "
" 아야... "
일어서던 여자는 발목이 무척이나 아픈듯 발걸음조차 내딛지 못하고 있었다.
" 이를 어쩌죠... 업히세요...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
재훈은 바닥에 널부러진 봉다리를 집어들고 그녀를 향해 등을 돌리고 앉았다.
그녀는 그런 재훈의 행동을 보며 조금전까지 자신의 음부를 헤집던 남자등에 업힌다는
게 꺼림직 했다.
" 아니예요.. 그냥 제가 올라가볼께요.. "
" 괜찮으시겠어요.. "
재훈은 앉았던 몸을 일으키며 그녀에게 물었다. 재훈이 자신을 바라보며 묻자 그녀는
얼굴이 벌개진체 고개를 들지도 못하며 대답했다.
" 네.. 참아보죠... "
" 그럼 짐은 제가 들어다 드리죠.. "
재훈의 말에 그녀는 조금은 어이가 없었다. 이 남자가 뻔뻔한건지 아니면 정신이 없는
건지 조금까지의 모든 일들은 잊은듯 행동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재훈은 그녀가 조금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순간 조금전까지 자신이 그녀에게
 범한 일들을 떠올리며 갑자기 당혹스러워졌다. 자신이 생각하기에고 어처구니가 없다
. 조금전까지 자신의 음부를 헤집던 남자가 갑자기 친절을 베푸니 그녀가 안절부절 할
수밖에 없음을 재훈은 그제서야 알아채고 말았다.
그렇게 어색한 시간이 둘사이에 흐를즘 그녀는 할수 없다는듯 입을 열고 말았다
" 그럼 짐좀 부탁 드려요.. "
" 네.. 알겠읍니다.. "
그녀는 통증이 밀려드는 발목을 옮기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훈은 그렇게 어렵게 계
단을 올라가는 그녀를 보다가 무언가 그녀를 불렀다.
" 잠시만요... "
" 네.. "
" 어쩌면 지금쯤 에레베이터가 움직일지 모르니.. 잠시만요.. "
말을 맺자마자 재훈은 몸을 돌려 엘레베이터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는 어느
새 일층으로 내려가 있었다. 재훈은 몸을 돌려 다시 그녀가 있는 계단으로 향했다
" 엘레베이터가 움직입니다.. 가시죠... "
계단에 앉아있는 그녀를 일으키며 두 사람은 에레베이터 앞으로 향했고 두 사람은 말
없이 어색한 침묵만을 느끼며 서있었다.
" 땡.. "
순가 에레베이터가 멈추는 소리가 들렸고 두 사람은 앞으로 조금 움직였다. 하지만 에
레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두 사람은 할말을 잊었다. 그 안에는 짐이 한가득 실려 있었
다. 재훈은 짐과 함께 타고있던 한사람에게 말을 건냈다.
" 저기요.. 이분이 발목을 다쳐서.... 이분좀 태우고 가시면 안될까요.. "
" 아.. 그러세요.. 죄송 합니다.. 저희때문에 불편 하셨죠... "
남자는 자신들의 이사짐탓에 고생을 하는것이 미안한지 환하게 웃으며 엘레베이터에서
 내렸고 그녀에게 어서 타라고 손짓을 하기도 했다.
" 먼저 가시죠... 짐은 제가 들고 가겠읍니다... "
" 네... "
그녀가 타고 문이 닫히는 순간 재훈은 다급하게 외쳤다.
" 잠깐만요.. "
문이 다시 열리고 그녀가 재훈을 바라 보았다.
" 몇호 사시죠.. "
재훈의 물음에 그녀는 순간 당황한듯 대답을 하지 못하자 에레베이터 안에 타고 있던
사람이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고 그녀는 그 시선을 의식한듯 말했다.
" 705호예요... "
" 알겠읍니다.. "
다시 문이 닫히고 재훈은 계단으로 발길을 향했다.
재훈은 그녀의 짐을 들고 오르는 계단이 무척이나 가파르게 느껴졌다. 조금전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후회가 되기도 했고 앞으로 이곳에 살면서 부딪치게될 그녀를 어찌보게
 될지 난감한 마음이 가득했다.
하지만 재훈은 그녀와의 두번째 접촉이 이우러진 힘겹게 오르고 있는 그 계단끝에 자
리한 그녀와의 시작이 자리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했다.

 

숨결-3부
처음 야설이란것을 쓰려할때는 조금 조심스럽고 가급적 단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려고
했는데 자꾸 글을 쓰다보니 야설로써 지녀야할 점들이 조금 미진한듯 하여 지금부터는
 조금 적나라한 표현을 쓰기로 했읍니다... T.T 이해바랍니다...

 

집으로 돌아온 수경( 이제껏 등장했던 그녀의 이름 입니다 )은 조금전 있었던 일들에
아직도 가슴이 달음질치며 얼굴이 화끈 거림을 느꼈다. 비록 자신의 뜻은 아니였을지
라도 그 남자의 손가락이 자신의 보지속 깊은곳을 탐색하던 순간 자신도 모르게 흥분
에 휩싸옇던 순간이 떠올려질때마다 수경은 그때의 흥분이 결코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것임을 증명하려는듯 고개짓을 해보았다. 더우기 조금있으면 그 남자가 자신의 집으
로 물건을 들고 온다는 생각을 하자 수경의 머릿속은 실타래가 얽히듯 복잡해져왔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남자는 자신의 물건을 가져오지 않았다. 수경은 내심 그
 남자가 자신을 찾아올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집으로 향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물건 보따리 안에는 수경의 지갑이 들어 있었다. 적지 않은 돈도
문제였지만 각종 카드 및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만은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경은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어느덧 수경은 조급함이 점점 심해지자
고통이 가라 앉기는 했지만 아직도 조금은 시큰거리는 발목은 아랑곳 하지 않은듯 거
실안을 왔다갔다하며 시계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벌써 집에 들어온지 한시간 반이 넘었다. 대체 그남자는 왜 오지 않는걸까....
어느덧 수경은 계단에서 있었던 일들은 모두 잊은듯 오로지 자신의 지갑 걱정에 재훈
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때르르르... 때르르르.. "
갑자기 울린 전화벨 소리에 수경은 화들짝 놀랐다. 혹시 그남자가.. 수경은 살며시 전
화기를 들었다.
" 여보세요... "
" 응.. 여보.. 나야.. "
" 아.. 네.. "
순간 수경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전화를 받았다.
현재 수경의 남편은 회사 업무차 싱가폴에 가있었다.
" 잘 지내고 있지.. "
" 네.. "
" 나.. 아마.. 다음달 초에나 귀국할거 같아.. "
" 말일전에 오신다고 했자나요.. "
" 어.. 이곳 현장일이 좀 꼬여서 연장됐어.. "
" 그래요.. "
" 미안해.. 내 대신 좋은 선물 사가지고 귀국할께.. "
" 알았어요.. 식사 거르지 말고요.. "
" 음.. 당신도.. "
수경은 전화를 내려 놓으면서 답답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비록 중매로 만나서 촉
박하게 남편과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그런대로 수경을 아끼는것 같았고 수경 또한 중
매로 하게된 결혼이지만 나름대로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수경의
 남편은 일 욕심과 더불어 출세욕이 강했다. 회사에서 떨어지는 오더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나섰고 덕분에 수경은 일년에 삼사개월은 생과부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러
다보니 이제막 삼십에 접어든 수경의 성욕 또한 언제나 만족하지 못한체 아쉬움만을
간직할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런 점들로 인해 아까처럼 낯선 남자의 손길에도 쉽사
리 흥분을 하게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경이 모자란 자신의 성욕을 채
우기 위해 불륜을 저지른다던가 하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수경은 여지
껏 평범한 삶을 살아온 한 가정 주부일 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다시 흘러 두시간이 가까워질쯤 수경은 할수 없다는듯이 자신의 집을
나서 그남자의 집으로 향했다. 수경이 그 남자의 집앞에 다다를즘 갑자기 현관문이 벌
컥 열렸다. 순간 수경은 화들짝 놀라며 얼어 붙은듯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
" 네.. 수고 하셨읍니다.. "
그 남자의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왔고 현관문을 나온 사람은 낯선 사람이였다. 아마 무
언가 배달을 온듯한 사람인듯 보였다.
수경은 다시 걸음을 띄워 다시 닫혀진 그 남자의 집앞 현관앞에 섰다.
" 띵동..띵동.. "
" 문 열렸읍니다.. 그냥 열고 들어오세요.. "
남자는 아까 나간 남자가 무언가를 잊어 다시 온듯 생각하는 모양이였다.
하지만 수경은 쉽사리 문을 열수가 없었다. 지금 수경의 가슴은 계속해서 방망이질을
헤대고 있었고 그 소리가 아파트 현관안에 온통 메아리 치는듯 느껴졌다.
" 띵동.. 띵동.. "
수경은 다시 초인종을 눌렀다.
" 문 열렸읍니다.. 아저씨 그냥 들어오세요.. 제가 지금 뭐좀 고치느라 문을 열수가
없어요.. "
남자는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아까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생각 하는지 큰 소리로 말
하고 있었다.
수경은 할수없이 떨리는 손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철커덕 하고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마치 천둥처럼 수경의 귓
전을 때리는듯 했다. 그 남자는 보이지 않았고 거실안은 새로 들어온듯한 물건들로 어
제 보았던 빈자리들을 하나둘 채우고 있었다.
" 아저씨 죄송한데 이것 좀 잡아 주시겠읍니까.. "
침실방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남자는 집에 들어선 사람이 아직도 수경
인줄 모르는 듯했다. 수경은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듯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침
실방으로 향했다.

재훈은 조금전에 배달원들이 놓아준 침대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위치를 바꾸고
있었던 중이였다.
대충 자리를 잡고 마지막 침대 상판을 옮기던중 힘에 부쳐옴을 느끼자 무언가를 잊고
다시 돌아왔을 배달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 상판 한쪽끝을 들고 있던 재훈은 다
시 한번 배달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 아저씨.. 빨리 좀 와서 이것 좀 잡아 주시겠읍니까.. "
재훈의 부탁에 배달원이 침실방쪽으로 얼굴을 내미는듯 해보였다.
순간 재훈은 기겁을 하듯 놀라고 말았다. 배달원은 보이지 않고 아까 그녀가 문턱 너
머에서 얼굴이 벌게진체 재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 콰당... 윽... "
순간 상판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재훈의 신음 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 어머.. 피... "
여자는 놀란듯 재훈에게 다가섰다. 상판은 재훈의 발등을 짓누르고 빨간 핏물을 흘러
내리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피라는 그녀의 소리와 함께 재훈도 자신의 발등을 내려
다 보았다. 그리 심하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혈흔이 재훈의 눈에도 보였다.
" 어떡해요.. 약 있으세요.. "
" 아뇨.. 아직 약은.. "
그녀는 재훈의 발등앞에 쪼그리고 앉아 걱정스러운듯 재훈의 발등을 바라보다 약이 없
다는 재훈의 소리에 욕실로 가더니 수건 하나를 물에 적신체 들고 와서 재훈의 발등
근처를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었다.

순간 재훈은 혼란스러웠다. 이 여자가 왜 여기 왔을까.. 자신의 짐때문일까.. 아니면.
. 다른.. 재훈은 몰랐다 자신이 들고온 물건안에 수경의 지갑이 들어 있음을 그랬기에
 재훈은 계단을 오르던중 가전제품이 도착했다는 소리에 수경의 물건을 든체로 집으로
 향했던 것이다. 바로 찾아가봤자 얼굴을 마주 보기도 곤란한것 같고해서 재훈은 일단
 가전 제품을 받고나서 그녀의 집앞에다 물건을 가져다 놓고 초인종만을 누른체 다시
돌라오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가전 제품이 도착한후 곧 바로주문한 침대와 가
구들이 도착했다는 전화에 재훈은 잠시 수경의 물건을 잊은체 집 정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렇게 재훈이 갑자기 등장한 이 여자의 목적을 생각하는 순간 수경은 자신이 이곳을
찾은 이유를 잠시 잊은체 우습게도 아까의 사건은 모두 잊은체 재훈의 발등을 수건으
로 닦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발등을 닦아내는 수경을 보던 재훈은 가슴 한 구석에서 그녀를 안아주
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자신의 발등을 정성스레 닦으며 앉아있는 수경이 재훈
은 마치 선영과의 실연속에서 받은 자신의 깊은 상처를 치료해주는 맑은 천사처럼 느
껴졌다.
" 다 된거 같아요.. 나중에 약 사다 바르세요.. 읍... "
수경이 말을 마치며 일어서는 순간 재훈은 수경을 갑자기 끌어 안고 입을 맞추었다.
갑작스런 재훈의 입맞춤에 수경은 놀란듯 손에 들고있던 수건을 바닥에 떨어뜨린체 재
훈의 어깨를 밀쳐내려 애를 썼다. 하지만 그럴수록 재훈은 팔에 힘을 더한체 한손을
수경의 머리에 올리고 수경이 자신의 입에서 떨어지지 못하도록 자신의 얼굴쪽으로 향
하도록 힘을 가해왔다.
잠시후 재훈의 혀가 수경의 입을 열기위해 혀를 내밀어 수경의 잇몸과 이빨에 대고 힘
을주며 밀고 있었다. 수경은 이를문체 재훈의 공격에 버티기 위해 힘을썼고 아직도 여
전히 재훈의 어깨를 밀어내려 손에 힘을 가하고 있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힘이 빠지는
듯 재훈을 밀어 내려는 수경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었다. 재훈은 수경의 입술이 열리지
 않자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밑으로 내려 엉덩이 사이에 손가락을 묻고 수경의 엉덩
이를 힘차게 당겼다.
" 흡.. "
드디어 수경의 입술이 열렸다. 재훈은 지금껏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듯 혀를 밀어 넣은
체 수경의 혀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수경의 혀를 찾은 순간 재훈은 입을 벌려 수경의
 혀를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 들였다.
" 흡.. 으음.. "
순간 수경은 낙담했다. 자신이 이토록 쉽게 입을 열어서는 안되거늘 수경은 끈질긴 재
훈의 공략에 입을 열어버린 자신을 나무랐다
[ 안돼.. 이 사람을 밀어내고 여기서 뛰쳐 나가야돼.. 어서.. 지금 이라도 늦지 않았
어..어서.. ]
하지만 재훈의 정열적인 키스와 더불어 자신의 엉덩이 뒤쪽을 재훈이 손가락으로 비벼
대자 수경은 조금씩 조금씩 재훈의 키스에 적응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렇게 재훈의 입속으로 자신의 혀가 빨려 들어간체 깊은 키스가 오가자 수경은 자신
의 온몸에 힘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알수없는 포근함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것을 느끼
고 있었다.
아니 수경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키스 하나만으로도 이토록 황홀한 느낌을 가질수 있
다는걸..
결혼하기전 사귀였던 두 남자와의 키스에서도 결혼후 남편과의 섹스를 하면서 나누었
던 키스도 지금 이순간처럼 이토록 자신을 황홀하게 하지 못했다.
" 흡.. 쯧.. 흡.. "
수경의 혀가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자 재훈은 마치 수경의 몸속 전부를 빨아들일듯 수
경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재훈의 어깨를 밀치던 수경의
팔이 점점 재훈의 어깨를 타고 오르고 있었고 어느덧 수경의 손은 재훈의 목덜미를 둘
러가고 있었다.
그런 수경의 행동에 재훈은 용기를 얻은듯 수경의 머리를 감쌌던 손을 풀어 수경의 한
쪽 가슴을 향해 뻗어 조금 우악스럽게 수경의 한쪽 유방을 움켜쥐었다.
" 흑.. 아.. "
순간 수경은 재훈의 목덜미를 세게 끌어안으며 자신의 유방에서 느껴지는 흥분에 휩싸
여 수경 스스로가 재훈의 입술을 빨아대고 있었다. 재훈은 수경이 자신에게 세차게 안
겨올수록 수경의 유방을 집요하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 흑.. 아.. 아흑.. "
수경은 점점 밀려드는 흥분에 어느덧 재훈의 입술에서 얼굴을 들고 재훈의 어깨위에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하지만 수경은 아직 자신과의 싸움에서 모든것을 허물지 않은
체 자신의 양심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 안돼.. 난 남편이 있는 여자야.. 이래선 안돼.. 정신을 차려야돼.. ]
그렇게 수경은 조금씩 허물어지려는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
속 한구석에서 조금씩 밀려오는 쾌락에 자신을 주체할수 없음을 느껴가고 있었다.

한참을 수경의 유방을 주무르던 재훈은 손을 다시 수경의 뒤로 돌린체 수경의 엉덩이
를 감싸쥐고 성난 자신의 자지가 솟아있는 하복부로 수경을 당겼다.
" 흑.. "
재훈이 자신의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에 힘을 주자 수경은 자신의 둔덕에서 느껴지는
재훈의 성난 자지를 느끼며 짧은 숨을 토해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 느낌을 다느끼기도
전 자신의 원피스 등지퍼가 내려가고 있음을 느꼈다. 순간 수경은 자신이 오늘 브래지
어를 하지 않았음을 느꼈고 그것을 억지로 감추려는듯 재훈의 목덜미에 힘을 주고 재
훈이 자신의 원피스를 벗기지 못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순간 재훈은 수경의 생각과는 달리 수경의 몸을 살며시 들고 이동을 시작했고
몇걸음뒤 수경의 몸이 뒤로 넘어가고 있음을 느꼈지만 수경은 아직도 재훈의 목덜미에
 매달린체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 털썩 "
재훈은 수경의 몸을 살며시 들고 조금전 도착한 침대 매트리스에 수경을 눕혔다.
그렇게 둘의 몸을 눕히는 순간 수경의 손이 재훈의 목에서 풀렸고 재훈은 기다렸다는
듯이 수경의 두손을 움켜잡고 머리위로 팔을 뻗게 만들었다. 그리고 재훈은 그 자세에
서 수경을 내려다 보았다.

수경은 자신의 팔이 만세를 부르듯 재훈의 손에 이끌려진체 눈을 감고 조금은 가뿐숨
을 내쉬고 있었다.
수경은 눈을 뜰수가 없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순간을 벗어나야 한다고.. 자신은 남
편이 있는 가정 주부라는걸 다시금 세뇌이고 있었다. 그 순간 재훈의 입이 원피스위로
 유방을 한입 베어물고 있음을 느꼈다.
" 흑.. 아.. "
수경의 입이 벌어지며 신음을 토해냈다.
불륜이 주는 쾌락일까.. 아니면 낯선 남자와의 생각지도 않은 애무에 흥분한 것일까..
 아니면 이제껏 몰랐던 자신의 욕정이 드러나고 있는것일까.. 남편의 애무에서는 이제
껏 느껴보지 못했던 흥분감이 자신의 발끝 저만치서 부터 밀려올라옴을 느끼고 있었다
.
그렇게 자신의 유방을 옷과함께 빨아대던 재훈의 자신의 손을 놓고 아래로 향하고 있
었다. 하지만 수경은 팔을 내리 못한체 재훈의 움직임에 자신의 촉감을 곤두세우고 있
었다.
이제는 수경도 어쩔수 없었다. 자신을 채찍질하기엔 이 남자의 손길이 너무도 자신을
황홀하게 만들고 있었고 이제는 수경 자신조차 조금씩 밀려드는 쾌감에 몸이 젖어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 하.. 흐흑.. "
재훈이 수경의 원피스 자락을 위로 올리며 수경의 뽀얀 허벅지를 혀로 핥아가고 있었

그렇게 재훈의 혀는 수경의 종아리에서 부터 허벅지 안쪽까지를 오가며 수경을 유린하
고 있었고 그런 재훈의 애무에 수경은 조금씩 이성을 잃어가며 본능적인 움직임을 보
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 아.. 음.. 아학.. 아.. "
어느덧 재훈이 수경의 허벅지 안쪽을 빨아대다 팬티위의 보지 둔덕까지 이르자 수경은
 좀더 큰 신음 소리를 토해내면서 엉덩이를 침대위에서 들면서 재훈의 입가에 보지 둔
덕을 밀어대기 시작했다
이미 흥분에 휩쌓여 수경의 보지 부근 팬티위는 젖어들고 있었고 재훈은 자신의 침을
더하며 팬티를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고 자신의 자지 또한 더 이상은 참을수 없다는듯
바지안에서의 탈출을 도모하려 는듯 바지 앞섬을 거세게 뛰쳐 나오려고 하고 있었다.

" 흑.. 아.. 하흑.. "
수경은 자신이 미쳐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도 아닌 외간 남자에게서 그것
도 어제막 이사를 온 남자 앞에서 흥분에 휩싸인 교성을 질러대며 보짓물이 흥건하게
흐르고 있을 자신의 보지 둔덕을 그 남자 입으로 들이미는 자신의 행동을 느끼며 지금
 이순간 자신은 미친 여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좋을듯 싶었다. 자신 스스로가 자신을 미친 여자라고 말한다 할지라도
지금 자신의 몸을 감싸도는 이 쾌락을 수경은 떨쳐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지금 이 순간의 쾌락속에 휩싸여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학.. 안돼.. 거기는...흑.. "
자신의 팬티를 안쪽으로 젖히며 재훈의 손이 자신의 보지를 침범한체 쓰다듬자 수경은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려는지 재훈의 손목을 붙잡은체 더 이상의 침범을 허락하지 않
았다.
" 흑.. 안돼.. "
하지만 수경의 마지막 자존심도 무너뜨리려는듯 재훈의 손가락 하나가 그녀의 보지속
으로 힘차게 뚫고 들어왔다. 하지만 수경은 재훈의 손을 잡은체 마지막 몸부림을 하고
 있었다.
" 안돼요.. 거긴.. 학.. 어서.. 빼요.. 흑.. "
그러나 이미 들어선 문이다 재훈은 수경의 보지속으로 들어간 손가락을 수경의 질벽쪽
으로 향한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악.. 안..돼요.. 제발.. 어서..흑..흠.. 빼요.. 어서.. "
수경의 뜻밖에 저항에 기가 죽은것일까.. 재훈은 수경의 보지속에서 손을빼고 다시 위
로 올라와 수경의 입술에 깊은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이젠 수경도 거부하지 않은체
재훈의 목을 감싸며 재훈의 키스에 보조를 맞추며 서로의 혀를 삼켜대고 있었다.

그렇게 키스를 나누며 재훈은 손을 아래로 뻗어 수경의 원피스 끝자락을 당기기 시작
했다.
" 쯧.. 흡.. 음.. "
재훈이 당기던 원피스 끝자락이 수경의 엉덩이 부근에 다다르자 더 이상 올라가지 않
자 재훈은 남은 한손을 아래로 뻗어 수경의 엉덩이를 살며시 들으려 했다. 그 순간 재
훈의 의도를 알아챈 수경이 자신의 엉덩이로 향하던 재훈의 팔을 잡고 키스를 나누고
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쪽에 재훈의 손을 놓았다
재훈은 수경이 손을 놓으면 다시 공략을 하리란 생각에 그녀의 머리를 잡고 다시한번
그녀의 혀를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재훈은 아직까지 수경의 원
피스를 당기고 있던 손이 힘없이 당겨지는것을 느꼈다. 수경이 자신의 엉덩이를 살며
시 들어주고 있었던 것이였다. 재훈은 그런 수경의 자세에 더욱 힘을 얻은듯 원피스를
 수경의 가슴까지 끌어올렸고 이제는 수경도 그런 재훈의 행동을 쉽게 하려는듯 몸을
조금씩 움직여 주었다. 그런 수경의 도움 덕분에 재훈은 어렵지 않게
수경에게서 원피스를 걷어낼수 있었다.

자신의 원피스가 머리를 통해빠져 나감을 느끼자.. 수경은 자신의 유방위로 팔을 두른
체 눈을 감고서 가뿐숨만을 내쉬고 있었다. 이제 수경은 자신과의 지리한 줄다리기에
서 줄을 놓아 버렸다.
이제는 자신 스스로도 지금 이순간이 가져다주고 있는 쾌락에 흠뻑 젖어들고 싶을 뿐
이였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자신의 마음을 채워가자 재훈의 행동에 맞춰 어느덧 자신
 스스로가 움직여가고 있었던 것이였고 이제 자신은 낯선 남자 앞에서 팬티 한장만을
걸친체 타락한 여자가 되고 말았다

재훈은 팬티 한장만을 걸친체 아직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듯 두팔로 자신의 유방을
 가리고 누워있는 수경을 몸을 일으켜 내려다 보았다. 자신과 헤어졌던 선영도 빠지지
 않는 몸매의 소유자였지만 자신의 눈앞에 누워있는 수경 또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
을듯한 몸매였다. 더우기 결혼한듯한 유부녀의 몸이라서 그런지 헤어진 선영의 나체를
 보던 기분과는 비교될수 없을만큼 재훈은 흥분되기 시작했다. 하기사 이제까지 여자
라곤 선영이 밖에 접하지 못했던 재훈이였다. 대학에 들어와서 일학년때 선영을 만났
고 그뒤 선영과의 합의하에 처음으로 섹스를 했고 재훈은 그뒤로 십년 가량을 오로지
선영의 몸만을 탐닉하며 선영과의 사랑을 지키려고 애썼지만 선영은 그렇게 십여년을
살을 맞대던 재훈을 버리고 이별을 선고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 재훈에게 지금 자신
의 눈앞에 보이는 눈부신 나신이 유부녀의 몸이 아닐지라도 재훈을 흥분하게 만들었음
을 것이다.

내심 무언가를 기대하던 수경은 재훈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듯 느껴지자 일말의 불안
감을 느끼며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떠보았다. 그 순간 재훈의 눈과 수경의 눈이 마주치
고 말았다. 수경은 부끄러움에 다시 눈을 감으려고 했지만 눈은 그녀의 의지와는 달리
 감기지 않은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재훈의 눈을 응시하고만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눈을 응시하던 재훈이 살며시 다가와 자신의 이마에 살짝 키스를 했고 순간 수경의
눈은 마법에 걸린듯 스스르 감기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이마에 놓여있던 재훈의 입술이 자신의 감은 눈위와 콧잔등 그리고 다
시 자신의 입술을 찾자 수경은 다시금 포근한 감정에 휩사이며 재훈의 입술을 받아 들
였다.

수경의 입술을 탐닉하던 재훈은 입술을 옮겨 수경의 목덜미를 세게 빨기 시작했다.
" 흡.. 아.. "
자신의 세찬 키스에 고통의 신음인지 아니면 흥분의 신음인지 모를 단발마를 수경은
내뱉고 있었다. 재훈은 수경의 목을 빨던 입을 들고 혀를 내밀어 수경의 오른쪽 귀밑
부터 목 아래까지 핥기 시작했고 그 혀를 점점 왼쪽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 음.. "
재훈의 혀의 움직임에 수경이 서서히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고 수경의 다리가 서서히
벌어지며 재훈의 다리를 감싸오기 시작했다. 재훈의 기세를 몰아 혀를 서서히 아래쪽
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혀가 수경의 한쪽 유방에 다다르자 재훈은 큰
원을 그리며 수경의 유방 주위를 혀로 맴돌고 있었고 다시 혀를 다른쪽 유방으로 옮겨
가며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했다.

" 흑.. 아아..흥.. "
재훈의 혀가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유방 주위를 혀로 핥기 시작하자 수경은 미칠것 같
았다. 재훈은 마치 자신을 약올리듯 계속해서 유방 주위만을 혀로 맴돌고만 있었다.
그런 재훈이 야속하게 여겨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수경은 간신히 버텨오던 마지막 둑을
 무너 트리며 일성을 내뱉고 말았다
" 하.. 가슴 좀.. 가슴좀.. 어떻게.. "
수경은 애원하듯 재훈의 머리를 감싸쥐며 외쳤지만 재훈은 못들은척 계속해서 혀로 유
방 주위만을 맴돌뿐이였다.
" 하하.. 제발.. 내 가슴 좀.. 한번만... 제발.. "
그제서야 재훈은 자신의 애원을 들은듯 혀를 자신의 유두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재훈은 이미 흥분에 휩사여 꼿꼿하게 서있는 자신의 젓꽂지를 튕기듯이 혀로
밀쳤다
" 흑... "
신음 소리와 동시에 재훈은 수경의 한쪽 유방은 손으로 주무르며 다른 유방을 입으로
한움큼 문뒤 수경의 유방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 쯔으읍.. 쩝.. "
" 학.. 음..흥.. "
수경은 자신의 유방을 통해서 자신의 모든 체액이 재훈의 입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착각을 느끼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 흐흑... 하아.. 학.. 아.. 자기야.. "
수경은 이제 성훈을 자기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재훈은 수경의 유방을 빨아 대던중 수경이 자신을 자기라고 부르자 유방을 빨던 동작
을 갑자기 멈추었고 신음을 토해내고 있는 수경을 바라보았다. 흥분에 휩싸이던 수경
은 재훈이 동작을 멈추자 눈을 뜨고 재훈을 바라보았다. 재훈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
다.
" 하.. 하.. 왜요.. 왜.. "
수경은 가쁜숨을 몰아쉬며 안타까운듯 재훈에게 매달리며 물었다
" 당신 이름을 알고 싶어요.. "
뜻밖의 재훈의 질문에 수경은 놀란듯 하였다. 하지만 그도 잠시 수경은 재훈의 목을
다시 끌어안고 재훈을 재촉했다
" 이따가 가르쳐 주께요.. 어서.. 나좀.. "
" 지금 알고 싶어요.. 어서요.. "
수경은 미칠것만 같았다. 지금의 이쾌락이 어서 빨리 이어져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
절함에도 재훈은 뜻밖의 질문만을 해대고 있었다.
" 진... 수..경... 어서... "
수경은 자신의 이름을 띄엄 띄엄 말하고 다시 재훈의 머리를 끌어 안았다
재훈은 그런 그녀의 재촉에 다시금 그녀의 유방으로 입을 향하며 말했다
" 수경씨.. 전 강 재훈이라고 합니다.. "
다시금 자신의 유방을 빨아대는 재훈의 애무에 다시금 흥분에 휩싸이며 수경은 그 끝
자락에 자신의 유방을 핥고 있는 남자의 이름이 성훈이란것을 되새겼다.
이제 이것으로 수경은 건너서는 안될 강을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들여놓고 말았다

" 하흑.. 윽.. 재훈씨.. 흑.. 미칠것 같아요..흑..."
재훈의 애무가 집요해지자 수경은 재훈의 이름을 부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대고 있
었다. 그렇게 자신의 유방을 빨아대던 재훈의 입술이 걷어지고 다시 재훈의 손이 유방
을 주무르기 시작하자 재훈의 입이 자신의 아래배쪽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느꼈다.
" 흑.. 아..흑.. "
아래로 움직이던 재훈의 입술이 자신의 배꼽을 빨면서 그안을 혀로 후비고 있었다.
" 하.. 재훈씨.. 좋아.. 하.. "
그렇게 배꼽에 놓여있던 입술이 점점 밑으로 내려오더니 어느덧 팬티위의 자신의 보지
 둔덕위를 빨기 시작했다.
" 학.. 재훈씨... 하..흑.. "
이제 수경의 신음 소리는 거의 울음에 가까게 내뱉어지고 있었다
재훈은 아까 실패했던것을 만회하려는듯 오로지 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은체 팬티위로
들어난 자신의 보지만을 열심히 빨아댔다. 특히 팬티위로 느껴지기는 자신의 음핵을
더욱더 정성을 들여 혀로 핥아가고 있었다.
" 아흑... 흑...흑..흑.. "
" 흡.. 쯧즙.. "
수경은 미칠것만 같았다. 지금껏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쾌감이 자신을 휘감아오고 있
었고 그 느낌은 자신으로 하여금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수경은 그
렇게 쾌감에 휩싸인체 자신도 모르게 허리춤에 있는 팬티 양끝을 엄지 손가락으로 건
체 조금씩 조금씩 밑으로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함참을 팬티위로 수경의 보지를 빨아대던 재훈은 수경의 팬티가 수경의 손에 조금씩
밀려 내려오는것을 보자 손을 뻗어 수경의 팬티를 잡아 내리기 시작했다. 순간 수경은
 멈칫하며 팬티를 잡으려 했지만 이미 그건 한낱 본능적인 잠깐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
았다. 더우기 수경은 지금 엉덩이를 든체 재훈이 쉽사리 팬티를 벗기도록 도와주고 있
었다. 그렇게 마침내 건너서는 안될 강안에 발을 들여논체 허우적대는 그녀가 마지막
으로 자신을 지켜줄수 있었던 그녀의 팬티는 지루한 공방전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그
렇게 허무하게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 아.. "
재훈은 본능이 다시 살아난듯 다리를 오무리고 있는 보지털에 시선을 고정하며 낮은
탄식을 내뱉었다 자신과 사귀던 선영이 보지털이 수북했던 방면 수경의 보지털은 말그
대로 역삼각형의 조그만 대지였다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재훈은 그런 수경의 보지
털을 보자마자 고개를 다시 숙인체 그녀의 보지털위를 다시 핥기 시작했다. 마치 그곳
에는 달콤한 꿀단지가 숨어있는듯 재훈은 열심히 수경의 보지털 둔덕을 핥아대고 있었
다.

수경은 자신의 보지털을 다른 남자에게 보였다는 수치심이 들기도전 재훈이 자신의 보
지털 둔덕을 핥아대기 시작하자 아까와는 다른 쾌감이 온몸을 엄습해옴을 느꼈다. 더
우기 그 쾌감은 이제껏 느껴왔던 쾌감보다 더 진하게 자신의 온몸을 감싸왔고 그 쾌감
에 진저리를 치며 자신의 다리가 서서히 벌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순간 수경은 다시
금 자신의 본능과 싸워봤지만 이미 그 본능의 힘은 미약하기만 했고 자신의 다리는 점
점 더벌어지고 있음을 느꼈고 그렇게 벌어진 다리 사이로 재훈의 시선이 박히고 있음
을 감지한듯 자신의 보지는 움씰거리며 보짓물을 토해내고 있는듯 보였다. 이제 수경
의 벌거벗은 몸은 어느덧 낯선 남자의 손길만을 기다리는 음탕한 탕녀의 신세가 변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숨결-4부
재훈은 신비한듯 수경의 보지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무엇이 부끄러운지 다리를 오무리
려하는 그녀의 허벅지를 재훈이 억지로 벌리며 재훈은 마치 자신의 기억속에 수경의
보지 모든것을 각인하려는듯 꿈틀거리며 보짓물을 뱉어대고 있는 수경의 보지를 뚫어
지게 바라보았다. 그렇게 수경의 보지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재훈이 얼굴을 그녀의 보
지 앞으로 내밀고 혀를 내밀어 보지끝에 보여지는 음핵을 살며시 건들여 보았다
" 학.. 성훈씨.. 거긴... "
수경의 애원을 들은듯 만듯 재훈의 다시금 혀를 내밀어 그녀의 음핵을 살며시 핥아 보
았다
" 하학.. 성훈씨.. 성훈씨... "
그녀는 성훈이 계속해서 자신의 음핵을 혀로 건딜자 마치 전기에 감전된듯 허리를 들
썩이며 짙은 신음 소리를 연신 내뱉었다
" 학.. 성훈씨.. 나 미치겠어.. 제발.."
어느덧 수경은 재훈을 다정한 연인처럼 부르고 있었다. 그만큼 이제 수경은 거칠것이
없는듯 재훈에게 모든것을 맡긴체 오로지 쾌락만을 쫓고 있는듯 보였다.
" 하흑.. 윽... 성훈씨.. 자기야.. 허흑.. "
" 몰라... 나 미칠것 같아.. 성훈씨.. 나 어떡해.. 흑.. "
성훈은 그녀의 신음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의 음핵만을 혀로 건드리고
 있었다 재훈이 그렇게 수경의 보지를 공략하자 수경은 이제 아예 다리를 양옆으로 활
짝 벌린체 재훈이 자신의 보지를 좀더 쉽게 공략할수 있도록 했고 이제는 가끔씩 자신
의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재훈이 좀더 강한 공격을 유도하는 몸짓과 신음을 내뱉기
도 하고 있었다.

" 흑.. 헉.. "
그렇게 한참을 재훈의 강한 공격을 유도하던 수경은 자신의 몸속으로 무언가 밀려들어
옴을 느끼며 깊은 신음을 내뱉었다. 재훈의 혀였다. 이제 재훈은 자신의 보짓속을 본
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재훈의 혀는 마치 무슨 연체 동물처럼 자신의 보지속을 휘젓고 다니며 자신을 더욱더
쾌락의 늪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었고 수경은 이제 더이상 망설일것이 없다는듯 거침
없는 말들을 내뱉기 시작했다
" 흑.. 자기야.. 더 깊게.. 더 깊게 넣어봐.. "
" 후르르.. 흡.. 쩝.. "
" 흑.. 그래. 성훈씨.. 나 죽을것 같아.. 아악.. 자기야.. "
수경은 이미 이성을 상실한 것처럼 마구 울부짖기 시작했다.
" 하..학.. 흑...헉.. 자기.. 자기야.. "
재훈이 혀와 더불어 손가락을 자신의 보지안으로 밀어 넣는것이 느껴지자 수경은 더욱
더 큰 소리로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 흑.. 흐흑.. 그만.. 자기야.. 그만.. 나 못견디겠어... "
수경은 이제 턱밑까지 차오른 쾌감에 거의 실신을 할듯 울부짓으며 재훈의 머리를 움
켜쥐며 자신의 보지에서 재훈의 입을 때려고 했지만 재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보지를 집요하게 핥고 쑤셔대고 있었다
" 학.. 학.. 제발.. 제발... 나 죽을것 같아.. 자기야.. "
" 쩝..쯔으읍.. 질컥..질컥.. "
수경의 울부짓는 소리와 보지를 핥고 쑤셔대는 소리가 방안가득 울려 퍼질쯤 수경은
이제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고개를 뒤로 젓히며 엉덩이를 들고 자신의 보지를 재훈
의 입에댄체 문지르고 있었다
" 악.. 자기야.. 자기야.. 아악... "
마지막 비명을 끝으로 수경은 자신의 몸이 천길 낭떠러지 안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느
꼈다 처음이였다. 남편과의 섹스에서 결혼초에 두어번 잠시 느껴보았던 오르가즘이였
지만 이토록 자지의 삽입없이 혀와 손가락만으로 이처럼 지독한 오르가즘을 느낄수 있
으리라고는 수경은 그동안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수경은 가뿐 숨을 몰아쉬며
사지를 주욱편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그녀의 보지에서는 보짓물이 흘러내려 침대 시
트위를 적시고 있었다.

" 하..하.. 학..학.. "
재훈은 눈을 감은체 팔다리를 주욱편체 가뿐숨을 몰아쉬는 수경을 바라보다 그녀를 살
포시 끌어 안았다. 수경 역시 깊은 오르가즘뒤에 자신을 안아주며 입맞춤을 해주는 재
훈의 배려가 고마운듯 재훈의 입맞춤에 혀를 내밀어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깊은 키스가 오간뒤 재훈은 일어나 앉아 자신의 팬티만을 남겨둔체 윗도리와 바지를
벗어 버렸다 그리고 다시 수경의 옆에 누워 다시 그녀의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수경은 부시럭 거리던 소리와 함께 재훈의 손이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기 시작하자 눈
을 뜨고 재훈을 바라 보았다. 어느새 재훈은 팬티 하나만을 남겨둔체 알몸이 되어있었
고 수경은 그런 재훈의 모습에 조금은 놀란듯 움찔 거렸다. 그런 자신을 바라보던 재
훈이 유방을 주무르던 손을 내려 자신의 오른손을 잡아 살며시 재훈의 팬티위로 가져
가는것을 느꼈다. 순간 수경은 손을 빼려했지만 재훈은 수경의 손을 굳게 잡은체 팬티
위로 들어난 자신의 자지를 수경의 손안에 쥐어 주며 그녀의 귀에대고 살며시 이야기
했다.
" 겁내지 말고 한번 잡아봐.. "
수경은 이제껏 자신의 남편 이외의 물건을 본적도 잡아본적도 없었다. 그렇기에 지금
이순간 재훈의 자지위에 놓여진 손을 어찌할줄 몰라 살며시 쥔체 재훈을 바라보았다.
그런 자신의 용기를 북돋으려는듯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던 재훈이 손이 흥건이 젖어있
는 자신의 보지로 향하더니 축축한 보짓살을 만지며 다시 손가락 하나를 보지속으로
밀어넣고 질벽을 문지르고 있었다.
" 아.. 흑... "
수경은 다시금 자신의 보지안으로 재훈의 손가락이 밀려 들어오자 짧은 신음과 동시에
 이제껏 가만히 쥐고 있었던 재훈의 자지를 힘껏 움켜쥐었다

재훈은 수경이 비록 팬티위이지만 자신의 자지를 움켜쥐자 수경의 보짓속으로 손가락
하나를 더밀어 넣었다.
" 하..흑.. "
수경은 손가락 하나가 더 들어가자 신음을 토해냈고 손가락 두개를 힘차게 앞뒤로 움
직이자 수경은 다시금 좀전에 있었던 신음 소리를 뒤풀이 하기 시작했다
" 흡.. 헉.. 헉.. 하.. 재훈씨... "
" 쑤걱.. 질컥.. 질컥.. "
요란한 음을 울리며 수경의 보지는 또다시 춤을추기 시작했고 수경은 이제 재훈의 팬
티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재훈의 자지를 잡으며 흔들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수경의 보지를 유린하던 재훈은 수경의 귀에대고 자신의 팬티를 벗겨줄
것을 속삭이며 수경의 옆에 섰다.
" 하..하..그냥.. 자기가 벗으면 안돼.. "
수경은 눈을 가늘게 뜬체 숨을 헐떡이며 서있는 재훈을 바라보며 나즈막히 이야기했다
" 네가 벗겨줘.. 이것만은 니손으로 벗겨줬으면해.. 어서.. "
" 하... "
수경은 또다시 시작된 쾌감을 멈출수는 없다는듯 몸을 일으켜 재훈은 팬티에 양손을
대고 팬티를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눈앞에 드러난 재훈의 자지를 바
라보았다. 자신의 남편보다는 조금 크게 보이는듯한 자지였지만 검붉은 색은 자신의
남편보다 짙어 보였다
수경은 부끄러운듯 고개를 아래로 다시 몸을 뉘인체 눈을 감았다. 비록 자신의 모든것
은 다 보여주었지만 아직까지 재훈의 모든것을 정면으로 바라보기에는 수경은 부끄러
웠다.
재훈은 내심 그녀가 자신의 자지를 입으로 빨아주기를 원했지만 그녀가 자리에 누워
버리자 재훈은 그녕의 몸위로 자신의 몸을 덮으며 다시 수경의 입에 깊은 키스를 했고
 수경 또한 그 키스를 이젠 능숙하게 받아주고 있었다.

재훈의 키스가 다시 이어지자 수경은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내밀며 받아 들이고 있었
고 재훈이 손을 아래로 뻗어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잡고 바깥쪽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순간 수경은 긴장했다
지금 이순간 자신이 다리를 벌린다는것은 조금전 자신의 보지를 혀와 손가락으로 쑤셔
대던 그런 차원의 강한 애무가 아닐것이다. 이젠 재훈의 자지를 자신의 보지로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라도 멈춘다면 최소한 남편에게 조금은 떳떳할수 있
을 것이다. 하지만 벌써 자신이 허벅지를 벌리지 않자 손을 자신이 보지로 향한체 어
느덧 손가락 하나를 다시 집어넣고 피스톤 운동을 하는 재훈의 손길을 느끼자 수경은
다시금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끼며 서서히 자신의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 있었고 재훈
은 기회를 잡은듯 자신의 두다리를 수경의 허벅지 안쪽으로 밀어넣고 다시 수경의 입
술을 찾아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 흡.. 쯔읍.. 쩝... "
요란하게 서로의 입술을 교환하면서 수경은 자신의 보짓살을 무언가가 턱턱 스치고 지
나가는것을 느꼈다. 재훈의 자지였다.
순간 수경은 알수없는 기대감이 서서히 밀려들어옴을 느끼며 재훈의 어깨를 끌어안은
두팔에 더욱 힘을주며 재훈에게 안겼다.
" 쭈우웁.. 쯔읍.. "
재훈은 또다시 수경의 애를 태우려는듯 무엇인가 잔뜩 기대를 하고있는 수경의 바램을
 져버린체 오로지 깊은 키스와 더불어 수경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셔대고 있었다
" 수걱.. 저억.. 수욱.. "
" 흣.. 헉.. 하학... "
그렇게 한참을 수경의 보지만을 요란하게 쑤셔대던 재훈이 수경의 보지속에서 손가락
을 빼낸뒤 그 손가락을 수경의 입에다 대고 문지르며 수경의 입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수경은 그런 재훈의 행동에 거부감을 표현하며 고개짓을 헤댔지만 재훈은 끝내 수경
의 입안으로 손가락을 밀어넣고야 말았다
" 쯔으읍... 쩝.. 하.. "
비록 조금은 이상한 맛이 느껴졌지만 수경은 자신의 입과 혀를 통해서 자신의 보짓물
맛을 느끼고 있는 지금의 이 상황에 또다른 묘한 흥분을 느끼며 자신의 보지 입구를
재훈의 자지로 문지르는 쾌감에 휩싸여 더욱더 열심히 자신의 입안에 놓여있는 재훈의
 손가락을 열심히 빨아댔다.
얼마간을 그렇게 재훈의 손가락을 빨던 수경은 자신의 보지속을 무언가 살며시 고개를
 들이미는 느낌에 아연 긴장한듯 멈칫하며 자신의 신경을 온통 자신의 보지로 향한체
다음 일어날 일을 기대하며 조용한 신음만을 내뱉었다.
그렇게 몇번인가 재훈의 자지는 수경의 보지 언저리 부근을 들락거릴뿐 더 이상의 전
진이 없자 수경의 엉덩이는 자신의 꽃잎에 주인을 찾아 나서려는듯 재훈의 자지가 수
경의 보지속을 향해 살며시 고개를 들이밀때마다 그 움직임을 따라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츰 수경의 보지가 재훈의 허리 운동을 따라 움직이던 순간 재훈
은 자신의 자지를 찾아 수경의 보지가 위로 올라오는 순간에 맞춰 자신의 허리를 아래
로 깊숙히 내려 꽃았다.
" 헉.. 윽.. "
순간 수경은 자신의 보지 깊숙히 커다란 재훈의 자지가 들어서자 짧은 비명을 지르며
재훈의 허리를 감싸쥐고 말았다. 그리고 재훈은 기다렸다는듯이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
다.
" 퍽.. 푸욱.. 쑤욱.. "
" 하흑.. 하.. 재훈씨.. 흑.. "
" 철퍽. 푸석.. 퍽.. "
" 하아..하..하... 아흑.. "
쉴새없이 보짓물이 흐르는 수경의 보지를 가르는 재훈의 피스톤 운동에 맞춰 요상한
소리와 더불어 수경의 신음 소리가 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어지러운 침실안을 가득메워
 가고 있었다.
" 하.. 재훈씨.. 조금만더.. 하흑...좀더 세게.. "
" 철퍽.. 철퍽.. "
" 흑.. 자기야.. 자기야... 좀더.. "
" 헉..헉..헉.. "
그렇게 둘의 격렬한 정사는 엇갈린 화음속을 넘나드는 뛰어난 연주가의 손끝을 무색하
게 할만큼 하나의 절대음계를 찾아 넘나드는 조용한 섹스의 교향곡으로 변해가고 있었
다.
" 아흑.. 재훈씨.. 나 어떻게.. 흑... 재훈씨.. "
" 수경아.. 수경아... 헉..헉.. "
" 하.. 재훈씨.. 나 오는것 같아.. 재훈씨.. "
그렇게 수경은 자신의 귓전에서 아득히 들려오던 포화의 울림이 점점 또렷이 자신의
귓속에 들려옴을 느끼며 그 포화의 화염속으로 자신이 빠져들게 될것을 예감하고 있었
다.
그 순간 재훈은 열심히 수경의 보지속을 들락 거리던 자지의 움직임을 갑작스레 멈췄
다 그리고 그건 수경에서 더할수 없는 충격임을 암시하듯 수경은 반쯤풀린 눈을 치켜
뜨며 울먹일듯이 말했다
" 학.. 안돼.. 재훈씨.. 어서.. 흐흑.. 재훈씨.. 어서. "
수경은 애원하듯 재훈의 허리를 감싸안고 자신의 보지에 귀두만을 걸치고 있는 재훈의
 자지를 다시금 자신의 보지 깊숙한곳에 담으려는듯 아래로 당겼지만 재훈은 그런 수
경의 힘을 애써 버티며 수경의 보지안에 자신의 자지 끝부분만을 담군체 요지부동이였
다.
" 제발.. 재훈씨.. 제발.. 흐흑.. "
수경은 이제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며 재훈에게 매달렸다. 하지만 재훈은 그런
수경의 애절한 울먹임에도 더 이상 허리의 운동을 하지 않았고 수경은 자신의 귓전 가
까이서 울려 퍼지던 포화 소리가 점점 멀어짐에 절망하며 그 포화 소리를 찾으려는듯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후 수경은 벌어진 자신의 다리를 더욱 넓히며 엉덩이를 시트에서 들며 멈춰버린
재훈의 자지를 향해 자신의 보지를 들이밀고 있었다.
" 흑.. 학...헉.. "
일단 자신의 귓전에서 멀어져가는 포화가 더 이상 멀어지지 않음에 수경은 안도했지만
 자신의 허벅지 안쪽에 핏줄을 세울만큼 온힘을 다해 자신의 엉덩이를 들이미는 행동
에 저 바닥 너머로 떨어졌던 수치심 하나가 희미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것도 잠시 매정하게 멈춰 서있던 재훈의 허리가 아래위로 움직이며 자신의 보지 깊숙
히 재훈의 자지가 박히는 순간 그 수치심의 희미한 연기는 이내 사그들고 말았고 수경
은 다시 숨이 넘어갈듯한 교성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교성은
조금전의 안타까운 심정을 만회하려는듯 더욱 음란하게 뱉어지기 시작했다.
" 학.. 하흑.. 재훈씨.. 깊게 쑤셔줘.. 더 세게.. "
" 철퍽.. 쑤걱..퍼직.. 푹..푹.. "
" 하.. 재훈씨.. 미칠거 같아.. 재훈씨.. "
재훈의 피스톤 운동이 점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자 수경의 양쪽 허벅지에는 점점 힘
이 들어가며 재훈의 허리를 타고 오르더니 재훈의 허리를 양발로 감싸 안았다. 그건
마치 자신의 보지속을 넘나드는 재훈의 자지를 좀더 깊숙히 느껴보려는 수경의 마지맞
 몸부림처럼 느껴졌다.
" 하학.. 윽.. 재훈씨.. 나.. 나... "
수경은 말을 하지도 못한체 입을 벌린체 헐떡이기 시작했다
" 재훈씨.. 나.. 커억.. 헉.. 컥..컥.. "
수경의 모습은 마치 마지막 결승점을 향하는 마라토너의 숨가뿐 모습을 반영하는듯 눈
살을 찌부리며 고개를 점점 뒤로 젖히며 포효하고 있었다
" 악.. 재훈씨.. 나... 나.. 아악... "
마치 전기에 감전되어 가는 사람처럼 수경은 마지막 비명을 내지르며 재훈의 몸에 매
달렸다.
마치 빠져 나오지 못할 깊은 수렁에 빠져들지 않기 위함인듯 수경은 필사적으로 재훈
의 몸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재훈 역시 이미 오르가즘이 강타하고 있는 수경
의 보지속을 필사적으로 휘저으며 마지막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 수경아.. 나도.. 헉.. 헉.. 수경아.. "
재훈은 수경의 이름을 외치며 사정이 시작 됐음을 느끼는 순간 자신에게 매달려 있는
수경의 팔을 풀고 시트에 눕힌후 수경의 보지속에서 자지를 뽑아들고 수경의 배를향해
 힘찬 사정을 시작했다.
그렇게 자신의 배위로 재훈의 허연 정액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수경은 경악했다. 차
라리 자신의 보지안에다 싸는것이 나을듯 했다 자신의 배위를 중점으로 자신의 얼굴까
지 튀어버린 재훈의 정액을 느끼는 순간 수경은 이제껏 가슴 한구석 저켠으로 밀어 버
렸던 수치감과 양심이 튀어올라오기 시작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후 두 사람은 아직도 오르가즘의 여운을 다떨쳐내지 못한듯 숨을
 고르며 시트위에 나란히 누워 있었다.

재훈은 머리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갑작스런 충동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강간처럼 시작된 수경과의 섹스에서 왜 그토록 수경을 학대하듯 대했던 것일까하는 의
문이 들기 시작했다. 선영때문 이였으리라.. 십여년의 세월을 오직 그녀 하나만을 바
라보며 그토록 자신의 마음을 모두 주었건만 선영은 참으로 냉정하게 자신의 곁을 떠
나가 버렸다. 십여년 동안 수없이 나누었던 섹스도, 재훈의 애원하는 눈물도 다부질없
는것이 되고만 것이다. 그런 선영에게 가졌던 증오를 재훈은 오늘 수경과의
섹스를 통해 분출 하려는듯 수경과의 섹스에 냉철했고 그런 자신의 냉철함에 수경이
애원하며 자신의 몸뚱아리에 매달려 오는것을 바라보며 작은 승리감 같은것에 빠져들
고 만것이였다. 하지만 이제 그건 둘째 문제가 되고 있었다. 지금의 이 순간을 어찌
해결해야 할것인지 난감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수경은 아직도 벌거벗은 나체로 자신의 옆에서 아무 미동도 하지 않는다. 어찌해야 하
는가... 먼저 일어나서 그녀를 포근하게 안아줘야 하는가.. 아니면 그냥 욕실로 향해
야 하는가... 재훈은 점점 난감해지는 지금 이순간의 해결책을 찾기위해 고민을 시작
했다.

수경 역시 재훈처럼 머리속이 복잡했다. 자신의 배위에 아직 남아있는 재훈의 정액을
느끼면서 수경은 정신이 점점 들어오면서 수치심이 들기 시작했다. 낯선 남자와의 불
륜.. 그리고 그 낯선 남자에게 매달려 갖은 교성을 질러대던 자신이 수경은 믿기지가
않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자신의 보지는 심한 오르가즘의 여운을 느끼는듯 속살이 떨
리고 있었고 수경의 허벅지 양쪽 또한 아직까지 미세한 미동이 감지되고 있었다. 수경
은 지금의 이 현실이 무섭고 두려웠다. 이제 어떻게 남편을 볼것인가..
이제 어떻게 떳떳하게 하늘을 보고 살아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이 수경의 머리속을
교차되기 시작하자 수경의 눈가에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 흐흑.. 흑.. "
어느덧 수경의 눈가에 흐르던 눈물이 울음으로 변하자 수경은 재훈에게 등을 돌린체
옆으로 누워 자신의 얼굴을 감싸면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경이 흐느끼는 소리를 듣자 재훈은 고개를 돌려 들썩이며 흐느끼는 수경의
어깨위에 살며시 손을 얹어 수경을 돌려 눕히고 얼굴을 감싸고 흐느끼는 수경을 자신
의 가슴에 살포시 안았다.
" 수경씨.... "
" 흑.. 흐흑.. 흑...흑.. "
재훈의 품에 안긴 수경은 더욱 오열하며 재훈의 가슴에서 어깨를 들썩였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후 들썩이던 수경의 어깨가 잠잠해짐을 느끼자 재훈은 얼
굴을 가리던 수경의 손을 풀어 자신이 허리위에 놓은후 자신의 한쪽팔을 수경의 머리
밑으로 바쳐준후 다시금 수경을 자신의 품안으로 꼭 끌어 안았다.


재훈은 감았던 눈을 떴다.
벌써 창밖은 어둠이 밀려오기 시작한듯 어둑해지고 있었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벌써 일곱시를 향하고 있었다. 재훈은 시계를 바라보던 시선을
 옮겨 자신의 팔에 안겨 잠을 자고 있는 수경의 얼굴을 바라 보았다. 진한 섹스의 여
운탓일까.. 아니면 잠들기 전 오열하던 울음탓이였을까... 헝크러진 머릿결과 어우러
진 그녀의 잠든 모습이 조금은 수척해진듯 보였다. 그런 수경의 모습을 바라보던 재훈
은 살며시 손을 들어 흐트러진 수경의 머리결을 한쪽으로 쓸어 넘기며 머리를 손질해
주기 시작했다. 그순간 수경이 작은 비음을 내뱉으며 재훈을 향하던 몸을
돌리며 천장을 향해 바로 누웠다.
그렇게 바로 누운 수경을 재훈은 천천히 훑어 내려갔다.
마치 작은 밥공기를 엎어 놓은듯 봉긋하세 솟아있는 그녀의 유방과 그위에 수줍은듯
살며 놓여있는 듯한 그녀의 유두가 재훈의 시선을 끌었다. 한참을 그렇게 수경의 유방
을 바라보던 재훈은 시선을 수경의 매끄럽게 보이는 잘록한 허리선을 따라 움직였고
검은 음모가 삼각주를 이루는 수경의 보지 둔덕을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수경의 날씬
한 다리를 따라 움직였다. 아름다운 몸매였다. 커다란 키에 글래머의 몸매는 아니였지
만 수경의 발가벗은 몸 구석 구석은 작은 상아 조각상처럼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재훈은 그런 그녀의 나신을 시선으로만 감상하기에는 아까운듯 손을
내밀어 그녀의 가슴을 살며시 어루 만지다 손을 내려 군살없는 그녀의 아랫배와 잘록
한 허리선을 더듬어 내려가며 그녀의 허벅지까지 그 손길의 행진을 이어갔고 마침내
자신의 자지를 힘겹게 받아들인 수경의 보지 둔덕위의 검은 음모를 살며시 쓰다듬었다
.

수경은 꿈을 꾸는듯 했다. 마치 혀를 날름 거리는 커다란 뱀이 자신의 나신을 누비듯.
. 유방을 거쳐 허리선을 지나 다시 허벅지 안쪽과 자신의 보지 둔덕을 힘겹게 넘어가
고 있는듯함을 느꼈다.
그렇게 힘겹게 자신의 보지 둔덕을 넘어가던 그 뱀이 자신의 둔덕위에 또아리를 틀고
그 뱀이 자신의 깊숙한 동굴을 향해 혀를 날름거리는 듯한 느낌에 수경은 불현듯 감았
던 눈을 뜨고 말았다.
어둑한 어둠이 수경의 시야에 들어왔고 그 어둑함에 시야가 익숙해지자 낯선 방안의
풍경이 느껴졌고 자신의 옆에서 어떤 물체가 움찔 거림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
의 아랫도리 저편에서 하나의 손길이 부지런히 움직이는것을 느끼자 수경은 지금의 이
 상황에 놀라 벌떡 일어나 앉았다
" 깼어요.. "
수경의 보지 둔덕을 열심히 쓰다듬던 재훈이 그녀가 몸을 일으키자 조금 놀란듯 그녀
에게 물었다
" 수경씨.. 일곱시예요.. "
" ..... "
" 일어나서 샤워라도 하십시요.. "
재훈이 말을 마치고 불을 켜려는듯 몸을 일으켜 벽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 불켜지 마세요.. "
수경의 조금은 단호한 말에 재훈은 스위치로 향하던 손을 거두었다
" 잠시만 나가가세요.. "
" 그러죠.. "
재훈이 침실을 나서자 수경은 주위 둘러 자신의 팬티를 찾았다. 하지만 이미 팬티는
중요한 부분이 흥건하게 젖어버린체 입기 곤란한 지경이였기에 수경은 자신의 원피스
만을 입은체 자신의 팬티를 손안에 말아쥔체 침실을 나서고 있었다.
수경이 침실을 나서 거실로 나가자 재훈은 수경이 낮에 보아둔 검은 봉투를 내놓으며
어정쩡한 모습으로 서있었다. 수경 역시 조금은 망설여지는듯 머뭇거리다 바닥에 놓여
진 검은 봉투를 집으며 현관문으로 향했고 그런 수경을 바라보며 재훈은 말없이 거실
한가운데 서있었다.
수경은 현관에 놓여진 자신의 신발을 신으며 재훈이 보이지 않도록 봉투를 앞쪽으로
향하고 그 안에다 축축해진 자신이 팬티를 밀어 넣었다.

집으로 돌아온 수경은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 넌 미쳤어.. 낯선 남자와의 불륜도 모자라 교성까지 지르고 그 남자의 품에 안겨서
곤히 잠까지 자고 오다니.. 넌 섹스에 미친 바람난 여자야.. 진..수..경... ]
그렇게 한참을 수경은 현관앞에 널부러져 앉은체 자신을 향해 마구 욕을 해대고 있었
다.

" 쏴아아... "
머리위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수경은 오늘 있었던 기억들을 씻으려는듯 그렇게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때리며 흘러 내리는 물줄기속에서 미동도하지 않은체 서있었다.

그러나 수경은 알지 못했다. 지금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물줄기처럼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재훈이란 남자의 피할수 없는 운명의 소나기가 쏟아지리란걸...


어떤분이 재훈이 아파트의 여자들을 하나 둘씩 정복하지 않느냐고 물으셨는데.. 그건
아니고요.. 재훈과 유부녀인 수경과의 어긋난 사랑 이야기를 중점으로 써볼 예정 입니
다.. 야설이지만 나름대로 사랑 이야기도 넣고 싶고요.. 또 제 능력이 된다면 등장하
는 인물의 폭도 조금 넓혀보려 합니다.. 근데 솔직히 인물폭은 자신 없네요...
한 10편을 작정하고 쓰기 시작해본건데.. 단 4편을 쓰는데도 진이 다 빠져 버리네요..
 암튼 처음써보는 것이니만큼 되도록이면 끝은 맺고 싶네요...

 


숨결-5부
재훈은 쇼핑 카트를 밀며 무심히 주위를 둘러 보았다. 한시를 조금 넘긴 시간 탓인지
생각만큼 할인점안은 복잡하지 않았지만 무료한 오후의 시간을 달래려 함인지 할인점
안은 온통 여자들이나 부부인듯한 다정한 남녀들만이 북적 거리고 있었고 남자 혼자
쇼핑을 하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재훈 이외는 없는듯 했다. 그래서일까 혼자 쇼핑을
하는 재훈을 간혹 지나가던 여성들이 흘끔 거리며 쳐다보기도 했다.

재훈은 난감했다. 도대체 어떤 살림 도구를 준비해야 하는지도 막연했고 또 어떤것들
이 좋은 물건인지 구분을 할수가 없었다. 할수없이 재훈은 당장 필요한 몇몇 살림 도
구와 쌀, 라면등 간단한 부식 몇가지를 집어 들었다.

계산을 마치고 커다란 봉투를 들고 주차장을 향하던 재훈은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무
척이나 씁쓸하게 느껴졌다. 이럴때 헤어진 선영이 곁에 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
을 떨칠수가 없었다. 하지만 재훈은 고개를 흔들며 선영의 생각을 떨치려고 했다.
[ 나를 버리고 떠난 여자다.. 잊자.. ]
생각을 정리한 재훈이 조수석에 봉투를 밀어 넣고 운전석에 앉아 차에 시동을 걸었다.
" ~부르릉~~~ 부릉~~ "
시동을 걸고 살며시 엑셀레이터를 몇번 밟자 재훈의 찹찹한 가슴을 뚫어줄듯 자동차
엔진 소리가 명쾌하게 재훈의 귀에 밀려 들어왔다.

차가 할인점을 빠져 나오자 한적한 지방 국도의 풍경이 재훈의 시야에 들어왔다.
이제 여름을 지나 가을을 향해 달리는 계절탓인지 차창을 스쳐지나가는 풍경은 조용하
고 차분한 느낌을 주었다. 재훈은 손을 움직여 운전석의 창문을 내렸다.
마지막 늦여름의 텁텁하면서 상쾌한 바람이 차안으로 밀려들며 재훈의 머리카락을 흔
들었다.
참으로 오랫만에 느껴보는 상쾌한 기분이였다. 재훈은 손을 움직여 오디오의 전원을
키고 자신이 늘 즐겨듣던 헤비메탈 그룹인 레드 제플린의 시디를 집어 넣었다. 요란한
 헤비메탈의 음악이 차안에 요란하게 울려 퍼지자 재훈은 엑셀레이터에 놓여진 자신의
 발에 힘을 주었다.
" 우우웅~~~~ "
알피엠이 올라가는 요란한 엔진 소리가 귓전을 때리자 재훈의 차가 기다렸다는듯 바람
을 가르며 질주하기 시작했다. 마치 지난 몇개월간 재훈의 가슴을 어지럽게 했던 기억
들을 날려버리려는듯 재훈은 자신의 발에 힘을 더욱 가하며 속도를 높이며 실성한 사
람처럼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 한.. 선영... 그래.. 잊는다.. 한.선.영... 잊는다고.... 알았냐... "
재훈의 커다란 외침과 헤비메탈의 요란한 음악 소리 그리고 요란한 자동차의 엔진 소
리가 어우러지며 한낮의 한적한 도로위를 현란하게 색칠하듯 그렇게 미끄러져가고 있
었다.


" 빌릴릴~~~.. 빌릴리~~~.... "
전화벨리 울리자 성훈은( 재훈이 이사오던날 전화를 했던 재훈의 친구 입니다 ) 전화
기를 집어 들었다.
" 네.. 영업부의 강 성훈 대리 입니다.. "
" ...... "
전화기 저편의 인물은 말이 없었다. 성훈이 다시 한번 수화기에 말을 되풀이 했다
" 영업부.. 강 성훈 대리 입니다.. "
" 성훈씨.. 저예요.. 선영이.. "
" 예.. "
뜻밖의 대답에 성훈은 하마터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뻔 했다.
" 선영씨.. "
" 안녕하셨어요.. 잘 지내시죠.. 재희씨도 잘지내죠.. "
" 네.. 그런데 어떻게.. "
성훈은 상대방의 인사에 건성으로 대답한체 머뭇거리며 말을 이었다.
" 저.. 혹시 오늘 시간 있으시면..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
" 하실 말씀이라도.. "
순간 성훈은 조금은 냉정한 투로 질문을 던졌다.
자신의 친구를 버리고 떠난 여자였다. 그리고 그로인해 자신의 친구는 적지않은 시간
을 술로 방황하며 자신을 안타깝게 만들었었다.
" 죄송해요.. 오늘 시간 좀 내주시겠어요.. "
" 알겠읍니다.. 한 일곱시쯤 괜찮으시겠읍니까.. "
" 네.. 알겠읍니다.. 그럼 어디서.. "
" 목가.. 아시죠.. 거기서 뵙죠.. "
" 네.. 알겠읍니다.. 그럼 이따뵙죠.. "
선영과의 전화를 끝내고 성훈은 자리에 앉아 생각에 빠져 들었다.
[ 갑자기 이 여자가 왜 나를 만나자고 했을까.. 재훈이 문제일까.. 아니면 다른 어떤.
.. ]
성훈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았지만 알수가 없었다. 자신의 친구였던 재훈을 정말이지
 냉정할 정도로 버리고 떠난 여자였다. 그런 그 여자가 육개월이 지난 지금에와서 전
화를 한것인지 성훈은 도무지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 어이.. 강대리.. "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성훈을 향해 부장이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 네.. "
" 상반기 영업 결산서 가져와보게.. "
" 네.. 알겠읍니다.. "
성훈은 대답과 동시에 자신의 책상에 놓여진 문서꽃이를 뒤척 거렸다.


성훈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온통 나무만으로 내부 인테이러를 장식한 실내 풍경
과 더불어 조용한 음악이 성훈의 귀에 들어왔다. 성훈은 고개를 천천히 움직이며 실내
를 훑어보다 구석진쪽에 앉아 멍하니 탁자위에 놓여진 커피잔을 바라보던 선영을 발견
하고 발걸음을 움직였다.
" 안녕하셨읍니까.. "
성훈이 인사를 건네자 깜짝 놀란듯이 선영이 고개를 들었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가볍게
 성훈에게 목례를 건냈다.
" 오셨어요.. "
선영이 인사를 건내자 성훈은 다시 한번 가볍게 목례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성훈은 자리에 앉자 선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선영의 얼굴은 그 사이에 수척해진듯
보였다. 얼굴빛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다.
" 뭐.. 드릴까요.. "
둘 사이에 약간의 침묵이 흐를즘 종업원이 다가와 주문을 받으려 했다.
" 전 이미.. 성훈씨나.. "
" 네.. 아이리쉬 커피 한잔 주십시요.. "
" 네.. "
종업원이 주문을 받고 물러나 주문한 커피가 나올때까지 두 사람은 어떻게 대화를 나
누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처럼 창밖만을 바라다 보았다.
성훈은 탁자위에 놓여진 커피를 들고 한모금을 마신뒤 잔을 내려놓며 두 사람간에 오
가는 침묵이 부담스러운듯 먼저 입을 열었다.
" 무슨일로.. 저를.. "
" .... "
성훈이 말문을 열었지만 선영은 대답을 하지않은체 고개를 숙였다.
" .... "
" .... "
몇초간의 침묵이 흐른뒤 마침내 선영의 입을 열었다.
" 재훈씨는.. 어떻게 잘..지내나요.. "
" 그건 왜.. 물으시죠.. "
선영의 말에 성훈은 매몰차게 말을 이었다.
" 선영씨가 재훈이 어떻게 지내는게 무슨 상관입니까... "
" .... "
성훈은 선영에게 살며시 화가났다. 도대체 이여자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토록 자신의 친구를 수렁속으로 밀어 넣을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재훈이 잘지내는지
를 묻는 선영이 조금은 뻔뻔스럽게 생각됐다. 재훈은 자신의 말에 고개를 숙인체 앉아
있는 선영을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
" 재훈이가 선영씨 때문에 멀마나 힘들어 했는지 아십니까.. "
" 성훈씨... "
" 재훈이 지금 서울에 없읍니다.. "
" 알아요.. "
" 어떻게 아십니까.."
선영의 말에 성훈은 조금 놀란투로 선영에게 물었다.
" 회사에 전화해보니 지방 발령을 받아서 본사에는 없다고 하더군요.. "
" .... "
" 성훈씨.. "
" .... "
자신을 부르는 선영을 향해 서운훈은 말없이 선영을 바라 보았다.
" 부탁 드리고 싶은게 하나 있어요.. "
" .... "
" 재훈씨가 어디에 있는지.. 제게 알려주실수 없으세요.. "
" 왜.. 재훈이가 어디있는지 물으시는 겁니까.. "
" .... "
" 재훈이랑 다시 시작하시려는 겁니까.. "
" 아니예요.. 그건.. "
성훈은 선영의 대답을 듣자 더욱 화가 치밀었다. 재훈과의 재결합을 위함도 아니면서
선영이 재훈을 묻고 있는게 어이가 없었다.
" 그럼.. 지난 사람이 그리워서 한번 다시 보고 싶으시기라도 한겁니까.. "
재훈의 억양이 조금 높아졌다
" 성훈씨... "
" 알려 드릴수 없읍니다.. 재훈이 이제 겨우 자신을 추스리고 자기 삶을 살아가려고
하고 있읍니다.. 다시 선영씨를 만난다면 그 녀석 또다시 힘들어할 겁니다.. "
" 아니예요.. 만나겠다는게 아니예요.. 그냥 먼발치에서 한번만이라도.. "
" 보십쇼.. 선영씨.. "
성훈이 선영의 말을 자르며 입을 열었다.
" 재훈이를 그렇게 힘들게 했으면 이제 선영씨도 재훈이를 이를 기억속에서 지워야 하
는거 아닙니까..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는 겁니까... "
" ..... "
" 그런 부탁이라면 들어 드릴수 없읍니다.. 그럼 전 이만... "
성훈은 더 이상 선영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 성훈씨.. 잠시만요... 잠시만 앉아 주세요.. "
일어나려는 성훈을 만류하며 안타까운 눈빛을 성훈에게 전했다.
성훈은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지만 선영의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보자 다시 자리에 앉
았다.
" ..... "
" ..... "
다시 두 사람 사이에 적막이 흘렀다. 선영이 먼저 그 적막을 깼다.
" 알아요.. 재훈씨가 저 때문에 많이 힘들어 했으리란걸.. 하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
졌다니 안심이 되네요.. "
" .... "
" 성훈씨.. 하지만 그럴수밖에 없었어요.. 재훈씨를 떠날수.. 흑.. "
선영이 말을 잊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성훈은 난처했다. 남들이보면 마치 자신이 여자를 버리려하고 있고 선영은 떠나는 남
자 앞에서 자신을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듯이 보여질것 같았다.
" ...... 성훈씨... "
" 말씀 하시죠.. "
선영이 울음을 추스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 부탁예요.. 재훈씨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려 주세요.. 꼭 한번 만이라도 먼 발치
에서라도 보고 싶어요.. 부탁이예요.. "
" 그건 안됩니다.. 들어 드릴수 없읍니다.. "
" 성훈씨... 제발요.. "
" 도대체 재훈이를 왜 먼발치에서라도 보려고 하는 겁니까.. 이유가 뭡니까.. "
" .... "
" 말씀 해보십시요.. 왜 만나야 하는지.. 그리고 또.. 재훈이와 헤어질수 밖에 없었
다는 그 소리는 뭡니까... "
" 성훈씨... "
" 제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보십시요.. 그전에는 알려 드릴수 없읍니다.. "
" ...... "
" 말씀 하실수 없다면 더 이상 제가 여기 앉아있을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
성훈을 말을 하지않는 선영에게 마지막 통고를 하듯이 말을 건냈다.
" 성훈씨.. "
" 네.. "
" 그럼 한 가지만 약속 해주세요.. "
" 무슨... "
"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은 성훈씨만 아시고 절대 재훈씨에게는 말하지 않겠
다는 약속을 해주세요... "
선영의 말에 재훈은 궁금함이 밀려 들었다.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를 재훈에게 하지 말
라니...
" 알겠읍니다... "
" ..... "
성훈의 약속에 선영은 무언가를 말하려는듯 했지만 선뜻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 약속은 지켜 드리겠읍니다.. 말씀 하시죠.. "
성훈이 답답한듯 선영에게 다시 한번 약속을 지킬것을 말했다.
" 저 일주일후면 미국으로 갑니다.. "
" 미국이요.. "
" 네.. "
" ..... "
" 어쩌면 다시는 못 돌아올지도 몰라요.. "
" 그런데 재훈이는 왜.. "
" ..... "
" 떠날 시간이 다가오니 재훈이 생각나던가요.. "
성훈은 퉁명스럽게 선영에게 말을 건냈다.
" 저.. 수술 받으러 가요.. "
" 수술이요.. "
" 네.. 어쩌면.. 그 수술이.. 실패하면.. 어쩌면.. "
" 선영씨.. 그게 무슨.. "
성훈은 뜻밖의 선영에 말에 놀란듯이 선영에게 물었다.
" 저... 지금 몸이 많이.. 아파요.. "
" 아프다뇨.. "
" 암이예요.. "
" 암이라뇨.. 선영씨.. "
" 췌장암 이예요.. 병원에선 육개월 정도밖에 못산다고 했는데.. 용케 그 기간을 넘
겨서 아직까지... "
" 육개월이요.. 육개월이라뇨.. 그렇다면.. "
성훈은 마치 커다란 망치로 뒷머리를 맞은것 처럼 정신이 아득해졌다. 선영이 췌장암.
. 그리고 병원에서 육개월을 선고했는데.. 아직까지.. 그렇다면 선영은..
" 병원에서 선고한 기간을 넘어서자 의사 선생님이 미국에서 가서 수수을 받아보라
권해서.. 그래서 수술을 받기 위해... "
" 잠시만요.. 선영씨.. 그렇다면.. 재훈이와.. 그런게... "
" ..... "
" 선영씨.... "
성훈은 선영의 계속되는 말에 흥분한 목소리로 선영을 불렀다.
" 네... "
선영의 대답에 성훈은 자신의 몸을 의자에 기댔다. 마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엄청
난 말들을 결코 믿을수 없다는듯 성훈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자신의 얼굴을 쓰다
듬었다.
성훈은 선영을 바라보았다. 선영의 말때문일까.. 수척해진 얼굴위로 눈물이 흐르고 있
는 선영의 모습은 지금이라도 곧 쓰러질것 같은 나약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 선영씨.. 어떻게.. 그런.. "
" 그럴수밖에 없었어요.. 재훈씨 저를 얼마나 사랑.. 흐흑... "
선영은 말을 잊지 못하고 다시 오열했다. 마치 자신에게 다가온 운명 앞에서 자신의
모든것을 속절없이 잃어야만 하는 인간으로써의 나약함이 억울한듯 선영은 그렇게 오
열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선영의 울음을 위로하려는듯 카페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엎드려 우는 선영
의 등위로 살포시 내려앉고 있었다.


" 헉.. 여보.. 아흑.. "
성훈의 힘있는 허리 운동이 속도를 가하자 재희는 뽀얀 허벅지를 하늘로 향하며 자신
의 보지속을 힘차게 가르고 있는 성훈의 자지의 촉감을 느끼며 성훈의 허리 운동에 맞
춰 자신의 엉덩이를 아래위로 들썩였다.
" 아.. 학..학.. 여보.. 여보.. "
" 철썩.. 철푸덕.. "
성훈의 아랫배가 밑에 깔린 재희의 아랫배를 요란하게 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
을 재희의 보지속을 열심히 가르던 성훈이 움직임을 멈추고 재희에게 말했다.
" 엎드려봐.. "
성훈의 말에 온몸의 힘을 겨우 동원하며 재희가 침대에 엎어졌다.
유난히 키가 큰 재희가 침대에 엎드리자 마치 하얀 백로가 도도한 자신의 자태를 뽐내
듯이 하얀 다리위에 봉긋하게 솟아있는 재희의 탐스런 엉덩이가 눈에 들어왔다.
" 엉덩이 들어봐.. "
성훈의 말에 재희의 둥글한 엉덩이가 침대위에서 천천히 솟아 오르기 시작하지 성훈은
 두손을 뻗어 힘겹게 허공으로 치솟는 재희의 엉덩이를 잡아 당겼다.
이제 더 이상 오를곳이 없다는듯 엉덩이는 멈추어 섰고 성훈은 힘겹게 정상에 오른 엉
덩이 앞으로 다가서기 시작했다.

재희는 자신의 엉덩이를 하늘로 든체 머리를 침대에 묻었다. 이제 곧 자신의 엉덩이
사이를 가르며 힘차게 들어올 성훈의 자지를 기다리며 흥분감에 휩싸여 침대 시트를
비틀어 잡았다.
" 하..흑... "
기다렸던 순간이 다가왔다. 자신의 엉덩이 사이를 가르며 성훈의 자지가 힘차게 자신
의 보지속으로 밀려 들어왔다.
" 아..흑.. 악..악.. "
" 뿌적.. 푹.. 뿌적.. "
성훈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집요하게 공격하자 재희의 보지는 그에 회답을 하듯이
이상한 소리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 뿌적.. 푹.. 퍽.. 뿌적.. "
" 흑.. 흑.. 여보.. 좋아.. 더..더.. "
재희는 쾌감이 증가하자 침대에 박았던 자신의 머리를 침대에 비벼대기 시작했고 움켜
진 시트를 당겨 입에 물었다.
" 흡.. 어흡.. 흡... "
" 아흡.. 흡..흣.. "
재희는 시트를 입에문체 부정확한 발음의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성훈의 자지를 좀더
깊숙히 받아들이기 위해 재훈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속으로 진입할때마다 자신의 엉덩
이를 뒤로 밀었다.
" 헉.. 헉.. 헉...헉.. "
" 흑.. 헛..음.음.. "
성훈이 가뿐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보지속을 맹렬히 공격하자 재희는 이성을 잃어가는
듯 더욱 머리를 침대위에 비벼대며 엉덩이를 앞뒤로 힘차게 움직였다
" 악.. 아흑.. 여보.. 여보.. 악... 미치겠어.. 여보.. 나...좀.. 나좀... "
오르가즘이 밀려오기 시작하자 재희는 입에 문 시트를 빼고 울부짖었다.
" 여보.. 여보..여보... 악...... "
긴 탄성과 더불어 주체할수 없는 쾌감이 보지를 시작으로 재희의 옴몸을 감싸왔다. 그
리고 때를 맞춰 성훈의 자지가 요동을 치는것이 느껴지며 무언가 따사로운 액체가 자
신의 보지속을 채워가고 있는것이 느껴졌다.

" 하..하.. 헉..헉.. "
성훈이 가분 숨을 몰아쉬며 재희의 보지속에서 자지를 빼고 주저 앉았지만 재희는 아
직까지 성훈의 눈앞에 허연 엉덩이를 치켜든체 오르가즘의 여운이 밀려자기 앉은듯 보
짓살을 씰룩거리며 성훈이 토해낸 정액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었다.
" 하.. 여보.. 휴지.. 좀.. "
아직 재희가 엉덩이를 치켜든체 휴지를 청하자 성훈은 침대옆에 놓여진 협탁위의 티슈
를 몇장 빼어들어 재희의 보지위에 대주자 재희는 손을 아래로 뻗어 자신의 보지를 막
고있는 휴지를 성훈에게서 넘겨받고 자신의 보지와 허벅지를 따라 흐르는 애액을 닦아
낸뒤 다시 휴지 몇장을 뽑아 누워있는 성훈의 자지를 잡고 정성스럽게 닦아내기 시작
했다.
" 당신.. 오늘.. 멋졌어.. "
오늘의 섹스가 만족스러운듯 재희는 성훈에게 웃으며 말을 건냈고 티슈로 깨끗이 닦아
낸 성훈의 자지를 입에 물고 좌우로 몇번 흔든뒤 기둥에다 소리나게 키스를 한뒤 욕실
로 향했다.

재희가 욕실로 향한뒤 성훈은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인뒤 침대위에 누웠다.
" 후우...~~ "
성훈이 담배 연기를 뿜어대자 담배 연기는 천장을 향해 솟아 오르며 허공속으로 흩어
지기 시작했다. 성훈의 그렇게 허공속으로 흩어지는 담배 연기를 보며 커피숍에서 나
누던 선영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 재훈씨를 떠날수 밖에 없었어요.. 그게 재훈씨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마
도 제가 병원의 말처럼 육개월 밖에 살지 못했다면 그 시간동안 저를 바라보면서
아파하고 고통받을 재훈씨가 너무나 가여웠어요.. 저 역시 그런 재훈씨를 바라보
며 삶을 마감하기 싫었어요.. "
" 하지만.. 선영씨.. "
" 알아요.. 성훈씨가 무슨말을 하려는지.. 하지만 만약 제가 재훈씨 품에서 떠났다면
재훈씨가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
성훈은 대답할수 없었다. 재훈은 아마 일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재훈에게 있어 선영은
 절대적 이였다. 대학에 들어오자 마자만난 선영을 재훈은 정말이지 십여년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조금도 변하지 않게 사랑했다. 그리고 재훈과의 이별전까지 선영 또한 결
코 재훈에게 뒤지지 않을만큼 재훈을 사랑했다. 그런 둘의 사이였기에 아마도 선영이
자신의 품안에서 생을 마감하는것을 지켜보았다면 아마도 재훈은 극단의 방법을 택했
을지도 모른다.
재훈은 이제서야 왜 그토록 선영이 모질게 재훈에게서 떠나갔는지 알수 있을것 같았다
.
" 전 지금도 제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비록 병마와 싸우는것 보다도 재훈씨를 그리
워하는게 더욱 고통스러웠지만 재훈씨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이였다고 지
금도 생각하고 있어요.. "
눈가에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이어가고 있는 선영의 모습을 보자 성훈은 가슴 한구석
이 무너지듯 저려옴을 느꼈다. 단지 사랑한 죄밖에 없는 두 사람에게 이토록 잔인한
운명을 던진 하나님이 야속했다.
" 성훈씨.. 도와 주세요.. 어쩌면 저 이곳을 떠나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지도 몰라
요.. "
" 수술 성공률이 얼마나 됩니까.. "
선영의 애원에 성훈의 선문답을 했다.
" ..... "
성훈의 질문에 선영은 대답을 하지 못한체 성훈을 바라만 보았다.
" 힘듭니까.. "
" 네.. 병원에서도.......... 부모님께서 마지막 소원이라고 최후까지 버텨보자고 하

서.. 그래서.. 그냥... "
선영이 말을 잊지 못하자 성훈은 담배를 하나 입에 물었다.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순간 성훈은 아차하면서 선영을 바라본뒤 담배를 탁자위에 다시
 내려논뒤 입을 열었다.
" 선영씨.. 재훈이를 본뒤 선영씨가 견디실수 있겠읍니까.. "
" 그건... "
선영이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 .... "
" 하지만.. 그래도 한번만이라도 재훈씨의 모습을 보고 싶어요... 먼발치에서 한번만
이라도.. "
" 알겠읍니다.. 그럼 저와 같이가서 재훈이를 만나죠.. "
" 아니요.. 만나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먼발치에서 한번 보기만하면 됩니다... "
완강히 말하는 선영의 모습을 보면서 성훈은 가슴이 매어져왔다.
" 알았읍니다.. 그렇게 하죠.. 대산 저와 함께 내려가도록 하죠... "
" 고마워요.. 성훈씨.. "
" 그럼 이번주에 내려가도록 하죠.. "
" 감사해요.. 정말 고마워요.. "
선영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거듭 성훈에게 고맙다고 말을하자 성훈은 다시 한번 선
영이 눈물겹도록 측은하게 생각됐다.
" 가시죠.. 제가 모셔다 드리겠읍니다.. "
" 아니예요.. 실은 동생이 저기 있어요.. "
말을 마치자 건너편 구석에 앉아있던 한 여자가 걸어오기 시작했다.
" 집에선..바깥에 다니질 못하게 해서 제가 동생을 설득해서 겨우 나왔거든요.. "
선영의 동생이 다가오자 성훈은 가볍게 목례를 했고 선영의 동생 또한 인사를 했다
" 그럼 이 번호로 전화 주세요.. 동생 핸드폰 이예요... "
" 네.. 알겠읍니다.. "
성훈은 선영이 건내는 쪽지를 받아 들었다.
" 그럼 전화 기다릴께요.. "
" 네.. "
" 선민아.. 가자.. "
선영은 그때까지 옆에 서있던 자신의 동생에게 말을 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훈은 다시 한번 담배를 깊게 들이 마쉰후 내뿜었다. 어느덧 방안은 자욱한 담배 연
기가 가득했다. 재훈은 끈적거리는 몸위로 바닥에 떨어져 있던 잠옷을 입고 아파트 베
란다로 나갔다. 그리고 성훈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구름이 많이 껴서인지 하늘위에
는 별이 보이지 않았다. 성훈은 그렇게 구름이 잔뜩 서린 밤 하늘을 바라보며 마즈막
히 한숨을 쉬었다.
마치 자신에게 던진 선영의 말에 잔뜩 흐려있는 자신의 가슴처럼 뿌연 하늘이 답답한
듯....

 

숨결-6부
" 쿠르릉~~ 쾅.. 쾅~~ "
" 후드득~~ 툭..툭~~ "
사그러지는 계절의 여운을 남기려는 것일까.. 요란한 천둥 소리와 더불어 늦여름의
세찬 빗줄기가 시간의 흐름에 발맞춰 계절의 저편으로 물러서야만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려는듯 언제부터인가 조용히 몸을 웅크린체 자신을 바라보는 여인을 향해 돌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제는 사그러져가는 계절을 더 이상 받아들이려 하지않는 시
간의 장막처럼 세찬 빗줄기는 자신과 그녀 사이를 막아서고 있는 한장의 얇은 유리창
에 의하여 그녀의 눈앞에서 산산히 부서져 가기만 했다.

수경은 자신의 무릎을 가슴에 안은체 어두컴컴한 하늘을 가르며 나락치는 창밖의 빗줄
기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낯선 남자와의 불륜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일까.. 아니면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섹스
의 쾌감에 흐려졌던 자신의 양심탓일까.. 수경의 마음은 창밖으로 보여지는 뿌옇고 어
둑한 풍경처럼 그 진위를 파악할수 없을만큼 흩뿌옇기만 했다.

" 번쩍.... 콰광..~~ 쾅.. "
한 차례의 번개가 지나간후 귀청을 찢을듯 요란한 천둥 소리가 울리자 수경은 갑자기
웅크렸던 몸을 일으켜 세웠다.
" 쿠구궁..~~ 콰아앙... "
자신을 바라보던 여인이 자신을 향해 등을 돌린체 발걸음을 띄우자 늦여름의 하늘은
더욱더 큰 소리로 그녀를 향해 울부짖었다.

수경은 아파트 옥상의 철문의 손잡이를 돌리고 문을 제꼈다. 그러자 미세한 물방울이
수경의 얼굴을 향해 달려 들기 시작했다. 수경은 살며시 눈을 감으며 자신의 얼굴을
어루만지듯 내려앉고 있는 물방울의 감촉을 느끼며 무언가에 이끌리는듯 세찬 빗줄기
가 내려치고 있는 옥상을 향해 자신의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 쿠구궁..쿵.. "
드디어 그토록 자신이 갈망하던 여인의 몸을 훑기 시작한 빗줄기의 깊은 신음이였을까
...
귀청을 찢을듯 울려대던 천둥이 수경이 빗줄기속에 몸을 던지는 순간 나즈막한 음정의
 일갈을 토해냈다.
수경은 여전히 눈을 감은체 자신의 얼굴과 몸을 세차게 훑은뒤 한줄기 물줄기가 되어
자신의 발끝을 따라 떨어지는 빗줄기의 어루만짐을 음미했다. 마치 자신의 기억속에서
 자신의 벌거벗은 육체를 더듬었던 어느 손길의 어루만짐을 기억해낸듯 수경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젖히며 그렇게 자신의 육신을 향해 떨어지는 빗줄기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고 있었다.

" 띵동~~ 띵동~~.. 띵똥~~띵똥~~.. "
" 누구십니까.. "
재훈은 요란하게 벨소리가 울리자 현관으로 달음질치듯 다가서며 물었다.
" 띵동~~ 띵똥~~ "
누구냐는 재훈의 물음에 요란한 벨소리만이 대답을 대신했다.
재훈은 계속해서 벨소리가 울리자 현관문의 자물쇠를 풀고 현관문을 열었다.
" 수..경..씨.. "
재훈은 놀란듯 이제껏 벨을 요란하게 울려대던 인물을 향해 외쳤다.
수경이였다. 그것도 온몸에 비를 흠뻑 맞은체 빗물인지 눈물인지를 알수 없지만 눈가
에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체 현관앞에서 재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 어떻게.. 그리고 지금 그 차림은.. "
" ..... "
아무말도 하지 않은체 수경이 그저 재훈을 바라보며 서있자 재훈은 수경의 손목을 잡
고 현관문 안으로 수경을 들어서게 했다.
" 잠시만요.. 수건 좀 가져올께요.. "
재훈이 말을 마치며 수건을 가지러가기 위해 몸을 돌리고 걸음을 내딛으려 하자 갑자
기 수경이 재훈의 허리를 끌어 않았다.
순간 갑작스런 수경의 행동에 재훈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듯 멈추어섰다.
" 흐흑... 흑.. 흑흑.. "
갑자기 수경은 울음을 터뜨렸다.
" 흑..흑.. "
" ..... "
그렇게 계속해서 자신의 등뒤에서 수경이 오열하자 재훈은 자신의 배쪽에 놓여진 수경
의 손을 살며시 잡았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른뒤 수경의 울음 소리가 수그러들기
시작할즘 재훈은 자신을 안고 있는 수경의 손을 푼뒤 몸을 돌려 흐느끼는 수경의 얼술
을 손으로 감싼뒤 자신의 품안에 수경을 포근하게 안았다. 그렇게 재훈이 수경을 품에
 안자 수경 역시 손을 재훈의 등쪽에 얹으며 재훈의 품속 깊이 안겼다.


재훈은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벌거벗은 등을 보이며 앉아있는 수경의 머리카락을 수건
으로 비벼대며 정성스레 물기를 닦아주고 있었다. 재훈은 그렇게 젖어있는 수경의 머
리를 말리며 가슴 한구석에서 밀려드는 수경을 향한 애처로운 심정을 느꼈다.
자신의 힘에 의하여 무너져버린 수경이였다. 그리고 그건 평범한 삶을 살아왔던 한 여
인에겐 커다란 사건이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경은 자신앞에 초란한 몰골로
 다가왔던 것이다.
하지만 재훈은 모든걸 이해할수가 없었다. 수경이 왜 비에 젖은 모습으로 자신을 찾아
왔고 그리고 지금 이렇게 자신의 손에 머리결을 맡긴체 벌거벗은 등을 보이고 앉아있
는 수경을 모두 이해할수가 없었다. 다만 자신에게 닥쳐온 커다란 사건 앞에서 이 여
자는 아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허우적 거렸으리란 것만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을것
같았다.

" 재훈씨.. "
" 네.. "
" 재훈씨는 지금 나를 미친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겠죠.. 아니 어쩌면 섹스에 미쳐서
아무 남자에게나 달려드는 그런 값싼 여자로 생각하죠... "
" 아닙니다.. 절대로.. "
" 재훈씨가.. 저를 어떻게 생각 하셔도 좋아요... 지금도 이렇게 벌거벗고 앉아서 재
훈씨의 손에 머리를 맡기고 있는 저를 창녀라고 욕해도 좋아요.. "
" 수경씨.. "
" 하지만 너무 무서워요.. 재훈씨가 저를 억지로 범했다고 몇번인가를 생각 했지
만... 그랬지만.. 전.. 그때.. "
" 그만해요.. 수경씨.. "
재훈이 수경의 말을 끊으며 수건을 바닥에 떨군뒤 손을 수경의 옆구리로 뻗어 수경의
배를 두손으로 감싸 안으며 수경의 등을 자신의 가슴으로 당겨 안았다.
그리고 재훈은 수경의 한쪽 어깨에 턱을 얹으며 자신의 뺨을 수경의 한쪽뺨에 살며시
붙였다.
" 수경씨.. 우리 그냥 운명이였다고 생각해요.. 운명이라고.. "
" ..... "
" 우린 정상적인 만남을 통해서 만나지 못하는.. 그래서 이렇게 밖에는 만날수 밖에
는 없었던 운명이였다고요.. "
" ..... "
재훈은 그렇게 말을 건내며 수경의 배위에 놓여졌던 손을 위로 옮겨 수경의 두 유방을
 양손으로 하나씩 보듬어 안았다. 수경은 그런 재훈의 행동을 만류하지 않은체 가만히
 앉아 있었다.
" 재훈씨... "
" 네.. "
" 우리가 지금 이러고 있는게 운명탓이라면 그렇다면 그걸로 우리가 모든걸 용서 받을
수 있는건가요.. "
" 그렇치는 않을 겁니다... "
" 그렇다면 재훈씨 보다는 제가 더욱 큰 죄를 범하고 있겠군요.. "
" ..... "
수경의 말에 재훈은 입을 열지 못했다
" 남편이 있는 여자가.. 얼굴 한번 보지 못했던 막 이사온 낯선 남자의 품에 안겨서
쾌락에 휩쌓인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그 낯선 남자의 품에 매달렸으니까요.. "
" ...... "
"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지금도 이렇게 그 남자의 품에서 벌거벗은체 안겨있는 전 도
대체 얼마나 큰 죄를 범하고 있는 걸까요... "
" 수경씨... "
" 전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재훈씨.. 도대체..어떻게.. "
수경의 말이 계속되자 재훈은 마음이 무거워졌다. 수경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경과 자신은 적지않은 시간을 두고 서로를 너무 사랑했기에 불륜을 저지
른 그런 사이가 아니였다. 단지 자신의 순간적인 충동에 휩싸여 우연찮게 섹스를 하게
된 그런 사이였다. 그건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 한다해도 지금 이렇게 앉아있는 자신들
을 향해 침을 내뱉을 그런 사이일 뿐이다.

수경은 어깨를 움썩이며 어깨를 옆으로 뺀뒤 재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재훈씨.. 우리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난 일은 모두 서로의 기억에서 지운체.. 아

일 없었다는듯 지내야 하나요.. 아니 그럴수 있기는 할까요.. "
" 모르겠읍니다... "
모르겠다는 재훈의 말에 수경은 답답했다. 무슨 확실한 대답이라도 재훈이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밀려 들었다. 아무일 없듯이 잊고 살수 있다던지.. 아니면 거짓으로
라도 자신을 사랑할수 있으니 그냥 이대로 그렇게 지내고 싶다고 말을 한다면 수경은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라도 그대로 따르고 싶었다. 하지만 재훈 역시 자신처럼 아
무것도 모르겠다는 말만을 하고 있었다.
답답하다는 듯이 수경이 다시 고개를 앞으로한체 말이없자.. 재훈이 다시 자신의 유방
을 움켜쥐었던 손에 힘을주며 자신을 끌어 안는것이 느껴졌다. 순간 수경은 자신의 등
쪽에서 시작되는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체온은 선경의 냉랭했던 마음을
살며시 녹여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순간 수경은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자신을 향해 세상이 어떤 손가락질을 한다해도 지금 이순간 느껴지는 이 포근한 느낌
은 밀어내고 싶지가 않았다.
그런 생각이 수경의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갈쯤 자신의 유방을 감싸쥐고 있던 재훈의
손이 부드러운 요동을 시작했다.
" .... "
" 흡.. "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던 재훈이 손가락 두개를 뻗어 자신의 젓꼭지를 살며시 비트는
것이 느껴지자 수경은 짭은 신음을 토해냈다. 자신이 짧은 신음을 토하자 그 신음 소
리에 재훈이 자신을 얻은듯 좀더 집요하게 자신의 젓꼭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재훈은 다시 수경의 젓꼭지를 두손으로 잡고 앞으로 살며시 당기며 비틀기 시작했다.
" 흐흡.. "
조금더 강렬하게 유두를 강하게 터치하자 수경의 신음 소리가 조금 길어졌다.
수경의 유두를 강하게 비틀던 재훈이 수경이 입에서 낮은 신음을 토하자 자신의 입으
로 수경의 입을 막아섰다.
" 하..흡.. "
수경은 마치 자신의 뱃속 모든것을 빨아 들이려는듯 자신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 당기
는 재훈의 입술을 받으며 팔을 뒤로 뻗어 재훈의 목을 감으며 자신의 등을 재훈에게
밀착했다.


수경은 눈을 감은체 꿈을 꾸기 시작했다.
마치 얼어붙은 빙판위를 가르는 스케이트의 날카로운 날처럼 자신의 육체위를 미끄러
지듯 달리고 있는 재훈의 혀를 느끼며 수경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피겨 스케이트 선수
가되어 빙판위를 아름다운 유혹의 몸짓으로 수를 놓고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 하흑.. 흑.. "
순간 재훈의 혀가 수경의 어느곳을 침범하자 수경은 꿈에서 깨어난듯 고개를 뒤로 젓
히며 하늘을 향해 가슴을 젖히기 시작했다.
" 하.. 으음.. 재훈씨.. "
재훈의 혀가 자신의 보지 입구를 헤매다 입구에 놓여있는 음핵을 혀로 문대기 시작하
자 수경은 다시 한번 자신을 수렁으로 밀어버리려 했던 쾌감의 선율에 또다시 몸을 맡
기며 춤추기 시작했다.

" 학... 재훈씨.. 그만해요.. 이제 거긴...그만.. "
재훈이 계속해서 자신의의 보지속을 혀로 휘젖기 시작하자 수경은 밀려드는 쾌감에 자
신을 주체하기 힘들어지자 자신의 허벅지 사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재훈의 머리를 부
여잡고 애원했다.
그렇게 한참을 애원하자 재훈은 마지못한듯 고개를 들었고 침인지 아니면 자신이 토해
낸 보짓물인지를 입에 흥건히 묻힌체 자신을 바라 보았다.
수경은 그런 재훈의 모습을 바라보다 재훈을 향해 팔을 뻗었다. 그리고 재훈이 자신의
 몸위로 살며시 다가서자 수경은 그팔을 재훈의 목에 걸며 자신의 몸위로 재훈의 몸을
 이끌었다.
그리고 자신의 몸위로 재훈이 완전히 자리를 잡자 수경은 살며시 허벅지를 벌리며 재
훈의 하체를 자신의 허벅지 안으로 안착시킨후 재훈의 입술을 찾아 키스를 나누며 곧
자신의 보지안으로 밀려들어올 재훈의 자지를 생각하며 자신의 보지를 윤활유로 적시
기 시작했다.
" 수경씨... "
키스가 끝나자 곧 자신의 보지를 무언가로 꽉 채우리라는 생각에 눈을 감고있던 수경
을 향해 재훈이 그런 수경을 불렀다. 수경은 갑작스런 재훈의 부름에 눈을뜬체 재훈을
 올려다 보았다.
" 눈을 떠요.. 그리고.. 눈을 감지말고 나를 바라보고 있어요.. "
" .... "
수경은 재훈의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듯 재훈을 바라만 보았다.
" 우리 섹스가 끝날때까지 눈을 뜨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기로하죠.. "
" 그게 무슨... "
수경은 뚱딴지 같은 재훈의 말에 다시 물듯이 말을했다
" 비록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게 서로의 몸을 나누었지만.. 우린 서로를 잘 모르니 지
금 이순간 이후부터 서로를 향해 눈을 띠지않고 서로를 계속 바라보며 지켜보기로
하죠.. "
" 지금 이후부터 앞으로도 계속 말인가요... "
" 그래요.. 앞으로 계속.. 그렇게 계속 서로에게 눈을 떼지않고 관심을 가지며 바라보
다 어느 한쪽이라도 지금 우리의 상태가 지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때는 서로에게 아무런 미련없이 돌아서기로 하죠... "
" ....... "
" 어때요.. 수경씨.. 우리 그렇게하죠.. "
재훈이 수경에게 재차 묻자 수경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재훈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수경이 대답대신 고개를 끄떡이자 재훈은 수경의 입술을 찾아 키스를 나눈후
다시 수경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수경은 자신의 유방을 입으로 애무하고 있는 재훈을 바라보자 이제껏 느꼈던 애무와
달리 묘한 흥분이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것을 느꼈다.

" 헉.. 재훈씨.. "
재훈이 자신의 자지를 수경의 보지속으로 밀어넣으며 수경을 바라보자 수경은 신음을
내뱉으며 재훈의 눈을 응시했다.
" 하흑.. 헉... 흑.. "
재훈의 허리 운동이 빨라지기 시작하자 수경의 신음 소리도 따라서 점점 높아지기 시
작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수경은 계속해서 재훈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고 재훈의 허리에 감았
던 팔에 힘을주며 재훈의 허리가 아래를 향하며 재훈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속으로 들
어서는 순간 자신의 팔을 아래로 당겼다.
" 헉..헉.. "
" 하흑.. 흑.. 재훈씨.. 자기야.. "
가뿐 숨을 몰아쉬며 수경의 보지속을 공략하는 재훈을 바라보며 수경은 짙은 신음 소
리와 더불어 재훈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 재훈씨.. 하흑... 학..학.. "
" 수경씨... "
두 사람은 섹스가 던져주는 쾌락에 휩싸인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 재훈씨.. 자기야.. 좀더 깊게.. 깊게해줘.. "
" 그래.. 그래.. 알았어.. "
어느새 두사람은 다정한 연인간에 섹스를 나누는듯 서로에게 말을 놓으며 섹스에 몰입
했다.
" 헉.. 헉.. 수경아.. 좋니... 좋아... "
" 흐흑.. 흑... 응.. 좋아 재훈씨.. 너무... 하흑.. "
그렇게 섹스에 몰입하며 서로의 몸을 탐하던 순간 재훈은 허리 운동을 멈추며 수경의
보지속에서 자신의 자지를 뺐다.
" 헛.. 재훈씨.. 왜.. 왜 멈추는거야.. "
" 헉.. 헉... "
수경의 말에 재훈은 가뿐 숨만을 쉬더니 몸을 일으켜 수경의 얼굴족으로 자신의 하체
를 몰아가기 시작했고 수경의 얼굴쪽에 다다르자 재훈은 몸을 숙여 수경의 입쪽에 자
신의 자지를 가져다 놓았다. 순간 수경은 당황스러웠다. 지금 재훈이 어떤것을 바라고
 있다는것을 감지하자 난처했다 남편과의 섹스에서도 손가락에 꼽을만큼 남편의 자지
를 입에 물어 보았다. 그것도 남편의 요구에 어쩔수없이 건성으로 하던 오랄 섹스였다
.
" 재훈씨.. "
재훈의 자지가 자신의 입가에서 자리를 잡고있자 수경은 재훈을 바라보며 난처하다는
눈빛을 던지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재훈은 수경에게 살며시 미소만을 띄운체
수경의 손을 잡더니 그 손안에 자신의 자지를 잡혀 주었다. 하지만 수경은 자신의 손
에 잡혀있는 재훈의 자지를 바라보며 다음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러자 재훈
은 자신의 허리를 더욱 숙이며 자신의 자지 끝부리를 수경의 입가에 다다르게 했다
" 수경아.... "
" ..... "
재훈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허리에 힘을주어 수경의 입가에 자신의 자지를 세게 밀
자 수경은 결심한듯 살짝 입을 열어 재훈의 자지끝을 입에 담았다.
자신의 보지속을 쑤셔댄 탓인가 재훈의 자지가 입안에 머금어지자 비릿하고 짭짭한 맛
이 느껴졌지만 수경은 점점 자신의 입안 깊숙히 재훈의 자지를 받아 들였다.
" 아.. 수경아... "
자신의 자지를 입에 물던 수경이 혀를 놀려 자지를 건드리자 수경의 이름을 불렀다
" 음.. 흡.. 흡... 쭙..줍... "
" 윽.. 수경아.. "
점점 자신을 얻은듯 수경이 재훈의 자지를 입에물고 머리를 아래 위로 흔들며 빨아대
기 시작했다
" 하흡.. 쭈우웁.. 쩝.. "
" 읏..... "
어느덧 수경은 소리가 날정도로 재훈의 자지를 열심히 빨아댔고 점점 속도를 높여 고
개를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 하.. 학.. 흑... 수경아.. "
" 쯔으읍.. 쩝..접.. 쯧.. 쭈웁.. "
" 수경아.. 수경아... "
어느덧 재훈이 밀려드는 쾌감의 끝자락을 느끼며 수경의 이름을 거푸 외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재훈은 자신의 몸밖으로 무언가가 빠져 나가는 느낌에 몸을 떨기 시작했다
" 으읍... 읏.. "
자신의 입안에 있던 재훈의 자지가 요동을 치는 순간 수경은 입을 떼려 했지만 재훈이
 허리를 아래로 숙이며 수경의 입안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대자 수경은 입안으로 밀려
드는 정액의 요동을 느끼며 재훈의 자지를 빼기위해 고개를 좌우로 움직였다.
" 윽.. 우웁.. "
재훈이 자지를 자신의 입에서 빼자 수경은 몸을 일으키며 낮은 헛구역질과 함께 입안
가득 물고있던 재훈의 정객을 허벅지위로 떨어뜨렸다.
" 미안해.. 재훈씨.. 익숙치가 않아서.. 그래.. "
" 아니야.. 괜찮아.. 내가 미안해.. 사정하는 순간 뺐어야 되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
" 아직 남편도 내입안에서 사정을 시켜보지 못해서.. 그래서.. "
" 이리와... "
재훈은 미안해하는 수경을 자신의 품안에 안으며 다시 침대위에 눕혔다.
그리고 재훈은 다시 손을 뻗어 수경의 보지를 쓰다듬다 손가락 하나를 수경의 보지속
으로 밀어 넣으며 말을 건냈다.
" 미안해.. 나 혼자만.. "
" .... "
" 수경이도 곧 다시 느끼게 해줄께... "
" 피.. "
자신의 보지속의 손가락을 놀리며 재훈이 말을하자 수경은 미소를 지으며 재훈에게 얼
굴을 찡그렸다.


" 허흑.. 자기야... "
잠시후 다시 수경의 신음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 흐흑.. 자기야.. 아흑.. "
" 헉.. 헉... "
" 재훈씨.. 재훈씨... "
" 헉.. 헉... "
" 재훈씨.. 대답해봐 재훈씨.. "
" 헉.. 왜.. 수경아.. 허헉... "
" 재훈씨.. 하흑.. 헉.. 아윽.. 재훈씨.. "
" 허헉.. 그래.. 수경아 말해... "
" 헙.. 헉.. 헛.. 재훈씨.. 나.. 나....흑.. "
" 그래.. 수경아.. 헉... "
" 사...사..랑해.. 사랑해.. 재훈씨... "
" 헉.. 수..경아.. 사랑한다... 수경아... "

사랑... 사랑이였을까..
단지 섹스가 던져주는 참을수 없는 쾌락에 휩싸인체 내뱉은 단어에 지나지 않는것은
아닐까..
과연 수경과 재훈이 이제껏 펼쳐온 행동들을 사랑의 행위라고 할수 있는것인가..
그렇다면.. 그들의 행태가 사랑이라고 외친다면 그것을 바라보는 세상의 수많은 눈들
은 과연 그들의 사랑을 용납할수 있을것인가... 아니 최소한 그들의 곁에서 그들을 아
껴주던 사람들만 이라도 그들의 사랑을 용납하고 인정할수 있을것인가...
그들은 아직 모르리라.. 최소한 둘만이라도 외치고 싶었던 그 사랑앞에서 가슴 아파하
며 돌아서야했던 이들의 가슴속에 자리할 고통이 어떤것이란걸 말이다...


음.. 앞에 글들은 한번에 주욱 쓰다보니 그래도 줄거리의 흐름을 나름대로 지킬수 있
었는데.. 확실히 시간을 두며 글을 쪼개서 쓰다보니 글의 줄거리가 점점 산만해지고
상황 전개가 매끄럽지가 않은것 같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제글을 보시는 분들께
죄송하고요.. 앞으로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조금 신경을 써서 글을 올리도록 하겠
읍니다...

 

숨결-7부
" 따각... 따각.. "
무언가 요란하게 부딪히는 소리에 재훈은 잠에서 깨어났다.
수경이 싱크대 앞에서 무엇인가를 만드는지 손을 부지런히 놀리는것이 보였다.
" 뭐하는거야.. "
" 음..저녁 먹어야할거 아냐.."
" 흠.. 그럼 한번 기대해볼까... "
재훈은 수경의 저녁 준비에 기대에찬 말을 하면서 수경의 등뒤로 다가가 수경을 안았
다.
" 아이.. 그러지마요.. 음식해야돼.. "
재훈이 자신의 와이셔츠를 입고있는 수경의 앞섭을 풀어헤치고 유방을 손으로 주무르
자 수경은 불편하다는듯 몸을 비틀며 말했다.
" 밥이냐 맨날 먹는건데.. 아무때나 먹으면 되지.. "
" 아이.. 그만 하래두요.. "
" 후후.. 싫은데.. "
" 아이.. 참.. "
재훈은 수경의 말에도 불구하고 유방위에 놓았던 손을 아래로 움직여 와이셔츠 아래에
 아무것도 입지않은 수경의 하체를 더듬기 시작했다.
" 흠.. 재훈씨.. 밥하고 나중에... "
" ..... "
" 헛... "
수경의 말에 대답이 없던 재훈이 수경의 보지위의 음모를 쓰다듬어가다 가운데 손가락
 하나를 수경의 질속으로 밀어넣자 수경은 짧은 신음을 토해냈다.
수경의 보지는 재훈의 손에 익숙해져 있는듯 촉촉히 젖어들고 있었다
" 하.. 벌써 젖어가고 있는데... "
" 흐흡... 그만해요.. 나중에... "
하지만 재훈은 수경의 보지속을 헤매던 손가락을 끄집어낸뒤 수경의 엉덩이를 자신의
하체쪽으로 당긴뒤 몸을 숙여 수경의 엉덩이 부근에 입술을 가져갔다.
" 하흑.. 재훈씨.. "
수경의 엉덩이를 혀로 핥던 재훈이 숙여진 엉덩이 뒤로 살며시 드러난 수경의 보지를
향해 혀를 움직여가자 수경은 서서히 몸이 달아올라감을 느꼈다.
" 후릅.. 헙.. 쩌업.. "
" 하.. 하흑.. 아... 하흡... "
재훈의 혀가 수경의 보지속을 현란하게 핥아가자 수경은 점점 뜨거운 신음 소리를 토
해냈다.
" 허업.. 쩝.. 쯧..쯧.. "
" 아하... 흐응... 재훈씨.. 재훈씨.. "
" 쭈우웁.. 쭙... "
" 재훈씨.. 이제.. 어서.. "
어느덧 하체의 힘이 서시히 빠져 가는것을 느끼며 무릎이 내려앉기 시작하자 수경은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재훈에게게 다음 행동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재훈 역시 이제 때가 되었다는듯 몸을 일으킨뒤 하늘을 향해 거세게 치솟은 자신의 자
지 앞으로 수경의 엉덩이를 당긴뒤 수경의 보지 입구에 자신의 자지를 살며시 가져댔
다.
" 하.. 하... 재훈씨.. 어서... "
" ...... "
수경은 자신의 보지 입구에서 보지 언저리를 문대기만할뿐 보지속으로 밀려들어 오지
않자 수경은 자신의 손을 뒤로 뻗어 재훈의 자지를 움켜쥔뒤 보지 입구로 당기기 시작
했다.
" 하흑... "
수경의 짭은 신음과 동시에 재훈의 자지가 드디어 수경의 신비림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
" 쑤걱.. 쑤걱.. 푸식.. 푹.. "
" 하학.. 악...흑... 자기야.. "
" 수경아... 수경아.. "
" 흐흑.. 헉.. 응.. 재훈씨... "
" 좋니.. 좋아... "
" 허헉.. 흑.. 응.. 너무 좋아.. 몸이 폭팔할것 같아... "
" 나도.. 그래.. 수경아.. 네 몸이 너무 사랑스럽다.. "
" 나도 재훈씨... "
" 헉.. 헉.. "
" 하흑.. 아.. 아.. 흑.. "

이제 그들에겐 어떤 죄책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로지 자신들을 감싸고 있는 쾌감의 자락을 놓칠수 없다는듯 육신이 던져주는 감정에
만 충실한체 짙은 본능의 울음만을 내뱉을 뿐이였다.

무엇이였을까.. 그무엇이 그들이 이토록 짧은 시간안에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울부짖
는 한마리 야수로 만들었을까.. 섹스의 쾌감.. 아니면 세상에서 인정하지 않는 사랑을
 둘만이 인정하며 그속으로 빠져들어간 사랑의 환각... 하지만 지금 이둘에겐 그 어떤
 이유도 필요가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의 몸을 감싸는 쾌감만이 이들에겐 절실했다.

" 수경아.. 나.. 헉..헉.. "
" 안돼.. 조금만.. 더.. 조금만... "
" 으윽.. 수경아.. 참을수가... 참을수가.. "
" 아냐.. 아냐.. 조금만.. "
재훈이 어느덧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표출하자 수경은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
았음인지 재훈에게 조금 더 버텨줄것을 요구했다.
" 헉.. 헉.. 윽... "
" 하흑.. 하.. 미치겠어.. 재훈씨... "
" 헉.. 헉... "
" 재훈씨... 터질것 같아.. 하흑... "
재훈이 이를 악문체로 자신의 절정을 참아가며 피스톤 운동을 해대자 수경은 서서히
자신의 몸이 절정에 치솟고 있다는듯 엉덩이를 요란하게 돌리며 싱크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 아악.. 재훈씨.. 나도.. 나도.. "
" 허헉.. 나도 더 이상 참을수가 없을것 같아.. 수경아... 수경아.. "
" 아악.. 재훈씨... 컥..커억.. "
드디어 자신의 몸을 타고 피어오르는 쾌감에 수경이 목이 매인듯 짙은 목소리를 내뱉
기 시작했다.
" 학.. 학.. 수경아............ 윽... "
수경과 약간의 시차를 두고 이를 문체 참았던 재훈의 자지가 수경의 보지속에서 울컥
거리고 있었다.
" 흐흑.. 자기야.. "
재훈의 자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액이 자신의 질벽을 두드리며 보지속을 따스하게 감
싸오자 수경은 다시 한번 몸을 부르르 떨며 그 느낌을 자신의 몸에 새기기 시작했다.
" 하..하... "
" 헉.. 헉.. "
수경이 싱크대에 몸을 엎드려 기대자 재훈은 가뿐숨을 고르며 땀이 고인 수경의 등을
입술로 부드럽게 오가기 시작했다.
" 좋았어... "
" 흐응.. 너무 좋았어.. 너무.. "
재훈의 물음에 수경은 싱크대에 엎드린 그대로 눈을 파르르 떨며 힘겹다는듯 대답을
했다.
" 티슈.. 좀 가져다줘.. 재훈씨.. "
" 알았어.. "
재훈이 거실장위에 놓인 티슈를 가져와 몇장을 봅아들고 수경의 보지에 댄후 수경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자신의 정액과 수경의 음수를 닦아내려 하자 수경이 재훈의 손
을 막았다
" 아냐.. 재훈씨.. 내가할께.. 이리줘.. "
" 내가 해주께.. 그냥있어.. "
" 싫어.. 내가할께.. 응.. "
할수없다는듯 재훈이 수경의 손에 티슈를 넘겨주고 일어나 수경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 아이.. 뭘 그렇게 바라봐요.. "
" 후후.. 그냥... 수경이 알몸이 이뻐보여서.. "
" 몰라요.. "
재훈의 말에 부끄럽다는듯 수경은 한손으로 자신의 보지를 휴지로 덮은체 욕실로 향했
다.
잠시후 수경은 뒷처리를 끝내고 나온뒤 그대로 침대위에 쓰러진 재훈에게 다가갔다.
" 어머.. 그대로 누워있으면 어떡해요.. 거기만이라도 휴지로 닦아내지.. "
" 귀찮아서.. 어차피 샤워할껀데.. 뭐.. "
" 그래도 그렇지... 참.. "
재훈의 말에 수경은 어이가 없다는듯 입술을 내민뒤 티슈 몇장을 봅아들고 온뒤 재훈
의 자지를 정성스레 닦아주기 시작했다. 마치 소중하게 간직하는 보석에 윤기를 내려
는듯 수경은 정성을 들여가며 그 보물의 이물질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재훈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수경은 다시 알몸위에 재훈의 와이셔츠 한장만을 입은체
 저녁을 마저 준비하기 시작했고 잠시후 둘은 마주앉아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재훈은 참으로 오랫만에 따뜻한 저녁을 먹는 기분이였다. 지난 시절 선영이 자신의 집
으로 찾아와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은뒤 함께 섹스에 몰입하던 시간이 있었지만 수경
과 마주앉아 먹는 저녁은 까닭모를 포근함과 묘한 흥분이 재훈을 감싸왔다. 그리고 그
건 수경 또한 마찬가지 였다. 남편과의 신혼 시절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포근함과 묘한
 흥분이다. 마치 재훈과 밥상을 마주앉아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재훈의 아내나 연인된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 나.. 오늘 여기서 자고가면 안될까.. "
" 여기서.. "
수경의 뜻밖의 말에 재훈이 조금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 왜요.. 안돼.. "
" 안될거야 없지만... 괜찮겠어.."
" 전화만 내 핸드폰으로 돌려놓고 오면돼.. "
" 남편은.. "
" 해외 출장갔어.. 다음달 초에나 들어올꺼야.. "
" 그렇군.. "
수경의 말에 재훈은 내심 기뻤다. 어차피 자신도 다음달부터 출근하는 입장이다보니
그동안 수경과 같이 지낼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했다.
" 그럼 잠시 집에좀 다녀올께.. "
" 알았어... "
수경은 자리에서 일어난후 현관문을 조금 연뒤 주위를 살펴보았다. 재훈의 집을 찾아
올때는 온통 젖은 몸으로 아무 생각없이 초인종을 눌러댔지만 재훈의 집을 나서면서는
 혹시나 재훈의 집을 나서는 자신을 행여 누가볼세라 주위를 기울였다.


" 네.. 여보세요.. "
" 한 선영씨 핸드폰 아닌가요.. "
선영이 일러준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자 낯선 여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 실례지만 누구세요.. "
" 네.. 강 성훈이라고 합니다.. 한 선영씨가 이 번호를 알려주셔서.. "
" 아.. 안녕하세요.. 지난번 카페에서 인사드렸죠... "
" 그럼.. 그때.. "
" 네.. 선영 언니 동생 선민예요.. "
" 아.. 안녕하셨읍니까.. 선영씨는...."
" 지금 치료실에 들어 갔어요.. "
" 아니.. 왜요.. 혹시 선영씨에게.. "
" 아니예요.. 주사맞고 약타러 병원에 왔어요.. "
" 아.. 그렇군요.. 그럼 선영씨는 언제쯤.. "
" 한 삼십분 걸릴거예요.. "
" 네.. 알겠읍니다.. 그럼 그때 다시걸죠.. 그럼.. "
" 저기요.. 잠시만요.. "
전화를 끊으려던 성훈이 선민의 목소리에 다시 전화기를 가져갔다.
" 네.. 무슨.. "
" 오늘 시간 되시면 뵐수 있을까요.. "
" 오늘이요.. "
" 네... "
" 무슨일로... "
" 그건 만나서 말씀 드릴께요... "
" 음.. 알겠읍니다.. 그럼 어디서 뵐까요.. "
" 저번 그곳에서 뵙죠 시간도 그때쯤으로 하고요.. "
" 네.. 알겠읍니다... 그럼.. "
" 잠깐만요.. 오늘 저랑 만나는것은 비밀로 해주세요.. "
" 그렇게해야할 무슨 일이라도.. "
" 자세한건 이따 말씀 드릴께요.. "
" 알겠읍니다.. 그럼 잠시후에 뵙죠.. "
" 네.. 그럼.. "


" 안녕하세요.. "
자리에 멍하니 앉아 선영의 동생을 기다리며 선민이 왜 자신을 만나자고 했는지 궁금
해하며 생각에 잠겨있던 성훈에게 언제 카페에 들어왔는지 선민이 인사를 하며 서있었
다.
" 아.. 네.. 안녕하셨읍니까.. "
" 제가 좀 늦었죠.. "
" 아닙니다.. 제가 좀 일찍 도착했읍니다.. "
지난번 봤을때는 선영의 충격적인 말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할틈이 없었기에 몰랐지만
오늘 선민의 모습을 보니 선영의 동생은 꽤나 미인이였다. 짙은 갈색 머리에 커트를
한모습이 잘 어울렸고 화사한 컬러룩의 모던한 옷차림은 그녀의 패션 감각이 뛰어남을
 말해주고 있었다.
" 저를 만나자고 하신 이유가.. "
성훈은 선민이 자신을 만낮고 한 이유가 몹시나 궁금한듯 거두절미하고 자신을 만나고
자 하는 이유부터 물었다.
" 실은 이것 때문에 뵙자고 했어요.. "
선민은 가방을 열어 하얀 꽃봉투위로 빨간색 장미가 새겨져 있는 봉투를 꺼내 성훈앞
에 내려 놓았다.
" 이게 뭐죠... "
성훈은 봉투를 집어들며 선민에게 물었다.
" 편지예요... "
" 편지요.. "
" 네... "
" 근데 이걸 왜 저에게... "
" 재훈씨란 분에게 전해주세요.. 물론 언니 모르게... "
" 재훈이에게요... "
" 네... "
" 어떤 편지인지 물어도 될까요... "
" 언니가 쓴 편지예요.. "
" 선영씨가요.. "
" 네.. 언니가 재훈씨란 분과 헤어진뒤 만약 자신이 어떻게 되거든.. 전해 달라고 한
거예요.. "
" 그런데.. 왜.. 이걸... "
" 전.. 그동안 언니가 재훈씨란 분과 그토록 오랜기간 사귀고 있었는지 몰랐어요.. "
" ...... "
" 원래 자기 얘기는 잘 하지 않았어요.. 동생인 저한테도.. "
" ...... "
" 다만 간혹 그냥 만나는 남자가 있다는 정도만 알려줄뿐 자세한건 알려주지 않았
죠... 그런데 이젠 아시겠지만 언니가 병에 걸린후 얼마되지 않아서 식음을 전폐한
체 모든걸 포기하기 시작했어요.. "
" 병에 걸리자 마자요.. "
" 네.. 병원에서는 이미 늦었다는 선고를 받았거든요... "
" ...... "
" 그래서 식구들은 자신의 병때문에 그러는줄 알았는데.. 어느날 언니가 저를 불러
서 재훈씨와 만나왔던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
" 흐흠... "
성훈이 깊은숨을 한번 몰아쉬자 선민이 그런 성훈을 바라보다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러면서.. 이 편지를 제게 주던군요.. 만약 자신이 잘못되서 먼길을 떠나게되면 그
때 저보고 재훈씨란 분을 만나서 전해 달라고요... "
" 네... "
" 그런데.. 어느날인가... 언니가 울면서 말하더군요... 그 편지를 찢어버리라고... "
" 왜.. "
" 아마도 제 생각이 맞다면 그날이 재훈씨란 분과 마지막으로 결별을 한날인것 같아
요... "
" ..... "
" 그래서.. 그 다음날 이 편지를 태워버리려다 잘못인건 알지만 제가 내용을 훔쳐보
고 말았어요.. 도대체 어떤 편지인지 궁금했거든요.. "
" ..... "
" 그런데 그 편지를 읽고 알았어요.. 언니가 재훈씨란분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를... "
" 그렇다면.. 말입니다.. "
성훈이 중간에 선민의 말을 가로채고 나왔다.
" 네.. 말씀하세요... "
"그렇게 재훈이를 사랑했고... 그 편지를 나중에 재훈이에게 전해달라고까지 했으면
서 선영씨는 재훈이와 이별을 했을까요... "
재훈의 질문에 선민은 대답을 하지않은체 성훈을 말없이 바라만 보았고 성훈은 조금
당황한듯 쭈빗거리며 선민을 바라보았다.
" 그게 언니의 사랑 방식이였으니까요.. "
" 사랑 방식... "
" 언니는 남겨진 사람이 짊어져야 하는 커다란 짐을 걱정한거죠.. "
" ..... "
" 죽은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떠나야 하는 아픔이 있겠지만 남아야할 사람 또한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이 자리하니까요.. 언니는 어차피 자신은 어쩔수 없이 그 아
픔을 짊어지고 떠나야 하지만.. 재훈씨란 분에게 떠나보내야 하는 아픔의 짐은 지
워주고 싶지 않았던거죠... "
" 하지만.. 선영씨의 결별 선언에 재훈이는 많이 고통스러워 했읍니다.. 그렇다면 그
것이 꼭 옳다고는 보지 않는데요... "
" 그건 저희같이 아직 시간의 선택이 가능한 사람들의 기준이겠죠... "
" ..... "
" 알아요.. 재훈씨란 분도 많이 힘드셨으리란걸.. 하지만.. 시간의 선택이 불가능한
사람이 그 고통도 모자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속에서 자신을 지우려 하면
서 더해진 고통의 아픔을 우리들이 알수 있을까요... "
" ..... "
" 알아요.. 제 언니이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건 사실이지만.. 재훈씨가 받아야할 고통
을 조금이라도 더 짊어지려 했던 저희 언니를 과연 옳지 않다고 말할수 있을까
요.. "
" ..... "
성훈은 말을 할수가 없었다. 선영이 그동안 느꼈을 고통도 짐작되지만 떠나보내야 하
는 혈육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선민의 모습 또한 성훈이 더이상
아무말을 할수 없게 만들었다. 선민도 가슴으론 지금 이순간에도 울고 있으리란걸 안
다. 하지만 선민은 자신의 언니를 위해 참고 있었다. 언니의 마지막 마음을 전해주려
는 그녀로썬 그것이 최선이란 생각을 하고 있을것이다. 자신의 언니가 지녔던 사랑에
조금이라도 흠집을 주지 않기 위해서....

 

[ 재훈씨...

지금 창밖으로 노을이 져물어가고 있어...
늘 시선을 옮기면 항상 바라보곤 했던 노을이였는데..
오늘따라 저 노을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왜 이토록 가슴 시리도록 져며 오는건지 알수
가 없네....

재훈씨.. 기억해...
우리 처음으로 둘이서 떠난 여행에서 재훈씨가 그랬지..
시간이 흘러서... 훗날.. 아주 먼훗날... 우리가 낳은 자식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꾸며 우리들의 품을 떠난후 한적한 어느 시골에다 파란 지붕을 얹은 하얀색의 집을 짓
고 그집의 정원 벤치에 앉아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은체 져물어가는 노을처럼 우리의
마지막 여생을 아름답게 마감하자던 말....

재훈씨.. 내 욕심이 지나쳤던걸까.. 재훈씨의 그말을 듣고 이제껏 그런 상상을 하면서
 재훈씨와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내가 너무 지나친 욕심을 부렸던걸까...
그런걸까.. 재훈씨... 나 같은 여자에게 재훈씨가 있다는것만으로 감사해야 함에도 그
런 꿈을 꾸었던 내가 하나님 눈에는 밉게 보였던걸까...

하지만 재훈씨... 난 그렇게 살고 싶었어....
재훈씨의 곁에서 재훈씨가 말한것처럼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
재훈씨의 여자로써.. 재훈씨의 아내로써.. 재훈씨의 친구로써.. 그렇게 언제까지 재훈
씨 곁에서 재훈씨의 사랑을 받으면서 살고 싶었어..
이런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걸까... 그냥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것 말고는
아무런 욕심도 없었는데.. 나에겐 그것마져도 꿈꾸어서는 안됐던 것이였을까....
난 재훈씨를 사랑한것 말고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것 같은데...

...............

재훈씨....
지금 이 편지를 쓰고있는 내 곁에 재훈씨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랬다면 최소한 내가 꿈꿔왔던 것들중 마지막 소원이였던.... 빠알갛게 물들어가는
노을 앞에서 재훈씨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체 내생을 조용히 마감하고 싶었던 소원만은
 풀수 있을것 같은데...
미안해.. 재훈씨.. 난 역시 너무 욕심이 많은 여자인가봐...
지금 이순간에도 재훈씨가 받아야할 고통이나 아픔 같은것들은 생각하지 못한체... 내
 욕심만을 채우고 싶어하니 말야.....

그런데.. 재훈씨....
나...
나말야....
너무 아파.. 내 몸을 갉아먹고 있는 병때문이 아니라.. 재훈씨를 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때문에 너무나 가슴아파... 나 정말이지 재훈씨를 남겨둔체 혼자가고 싶지 않았어
....
이렇게 한통의 편지를 통해서 나를 느끼고 있을 재훈씨를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나
아프고 저려와..
정말이지 미안해... 재훈씨...
이런 나를 이해해 달라거나..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을께...
하지만.. 재훈씨.. 이거 하나만은 알아줘....
사랑했어... 재훈씨...
단 한순간도 재훈씨를 내 가슴에서 사랑하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어...
그리고 행복했어.. 비록 이렇게 재훈씨의 곁을 떠났다는게 너무 가슴 아프지만...
그것마져도 이겨낼만큼 재훈씨를 사랑했고.. 그만큼 행복했었어... 재훈씨..

그러니까.. 재훈씨...
그러니까말야....
나때문에 가슴 아파하지도 울지도 말길바래...
나 정말이지 행복했던 우리들의 기억만을 간직하며 떠났어.. 그러니까 재훈씨도 나를
생각하며 아파하지 말아...
아니 재훈씨 가슴에 아픔만을 남긴체 홀로 떠나버린 나를 미워하며 나를 잊기바래....
부탁이야... 재훈씨...

재훈씨...
행복해야돼...
이런말을 하는 내가 나도 밉지만.. 부디.. 부디... 행복하길 바래..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울지마... 알았지.. 재훈씨...
재훈씨가 내 마지막 부탁을 들어준다면 나 저 하늘에서 재훈씨를 바라보며 늘 웃으며
지낼수 있을것 같아....

그리고.. 재훈씨...
마지막으로 한번만.. 한번만 말해줘...
사랑한다고.. 정말로 사랑했다고....
미안해.. 재훈씨.. 그럼 안녕.... ]


성훈은 편지를 내려 놓은체 담배 한개피를 꺼내 물었다.
" 휴..우..~~~ "
담배 연기를 내붐으며 성훈은 답답한 가슴을 달래 보았다.
아마도 편지는 선영이 재훈과의 이별을 결심하기 이전에 쓴듯하다. 재훈과 이별을 한
뒤였다면 굳이 이런 내용의 편지를 쓰지는 않았을듯 싶었다. 선영은 재훈과의 이별앞
에서 정말이지 그동안의 시간을 이해할수 없었을만큼 냉정하게 재훈을 떠났다. 그런
선영이 이런식의 편지를 남겼을리가 없었다. 선민의 말처럼 선영은 이 편지를 썼던때
는 재훈의 입장을 생각하며 갈등을 하던 시기였음이 분명했다.
성훈은 머리가 복잡했다. 선민의 부탁을 받았지만 선영이 원하지 않을 이 편지를 과연
 재훈에게 전해줘야 하는것인지 고민스러웠다. 더우기 재훈은 이제 선영과의 이별을
조금씩 떨쳐내며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는데 이 편지를 보고난뒤 다시 적지않을 시간
을 방황하지나 않을까하는 생각에 성훈은 고민스러웠다.


" 악... 하흡.. 핫... "
" 헉.. 헉... "
" 자기야... 너무 좋아... 허헉.. "
" 그래... 나도 좋아... "
같은 시각 한 남녀가 진한 신음 소리와 더불어 섹스의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여자는 침대에 머리를 숙인체 탐스런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든체 섹스가 던져주는 쾌감
에 교성을 질러대고 있었고 남자는 그런 여자의 뒤에서 엉덩이를 양손으로 부여 잡은
체 엉덩이 사이에 자리한 검은 숲으로 덮힌 계곡속을 자신의 자지로 연신 휘젓고 있었
다.
" 재훈씨... 재훈씨... 더 깊게 넣어줘.. 더 깊게.. "
" 그래.. 그래... 헉..헉.. "
" 하흑.. 학.. 어흑.. "
수경과 재훈이였다.
다시 재훈의 집을 찾은 수경과 재훈은 그렇게 쾌락의 늪을 향해 자신들의 몸을 내던지
며 열락의 수렁속으로 자신들을 내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재훈은 자신의 기둥을
 감싸오는 수경의 따스한 질벽을 느끼며 자신의 허리를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 순간 어느 하늘 아래에서 자신의 사랑을 갈구하며 끊어져가는 삶의 끝자락에 매달
려 울부짖는 어느 누군가가 있음을 까마득하게 모른체 그렇게 늪의 수렁속을 재훈은
허우적 거리고 있었다.

 


숨결-8부
" 네.. 강성훈 입니다.. "
" 저예요.. 선영이.. "
" 아.. 네.. 선영씨.. "
선영은 재훈가 있는곳을 함께 가자던 성훈이 전화가 없자 궁금함을 참지못해 성훈에게
 전화를 건것이다.
" 주말에 약속한것 때문에 전화를 드렸어요.. "
" 아.. 네.. 제가 좀 경황이 없어서 전화를 못드렷읍니다... "
경황이 없었다는 성훈의 말에 선영은 내심 긴장하며 수화기를 쥔손에 힘을 주었다.
" 그렇다면... "
" 아.. 걱정 마세요.. 토요일날 내려 가도록하죠.. "
" 네... "
성훈의 말에 안도의 숨을 내쉬며 선영은 눈을 지긋이 감았다.
그동안 지긋 지긋한 병마와 싸우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재훈을 생각했던가...
비록 차가운 얼굴로 결별을 선언하고 돌아섰지만 선영은 재훈의 품이 너무나 그리웠다
. 재훈의 품에 안겨만 있을수 있다면 그순간 자신의 삶이 마감될지라도 행복할것 같았
다. 하지만 그런 욕심을 채우기에는 재훈이가 후에 받아야할 아픔의 고통이 너무나 클
것을 알기에 선영은 그동안 수많은 밤들을 눈물로 지새우며 자신의 가슴을 쥐어 뜯곤
했던 것이다.
" 저기.. 그럼 몇시쯤... "
" 네.. 그날은 제가 월차를 신청했으니까.. 시간은 별 상관이 없을듯 합니다.. "
" 고마워요.. 성훈씨... "
" 아.. 아닙니다... 그럼 금요일 저녁에 전화 드리겠읍니다.. "
" 네.. 기다릴께요.. "
선영은 전화를 끊고 침대에 걸터 앉았다.
[ 재훈씨.. 미안해.. 재훈씨 얼굴만 먼 발치에서 보고 떠날께.. 미안해.. 재훈씨.. ]
선영은 언제나처럼 재훈에게는 전해지지 않을 이야기를 자신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재
훈의 잔상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선영은 또다시 자신의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느끼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저주했다.

" 언니... "
선민이 방문을 열고 들어오며 자신을 부르자 선영은 급히 자신의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하지만 선민은 그런 황급한 선영의 몸짓에도 불구하고 선영의 뺨에 흐르는
눈물 자욱과 더불어 뻘건 선영의 눈을 발견하고 말았다.
" 언니... "
선민은 선영의 곁에 앉으며 선영의 손을 부여 잡았다.
" 또.. 재훈 오빠.. 생각하고 있었구나.. "
" 아니야.. 그냥 짜증이 나서 그랬어.. "
" 언니... "
선민은 선영의 이름을 부르며 선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움푹패인 볼과 더불어 초췌해진 자신의 언니를 바라보며 선민은 자신의 뺨위로 흐르는
 눈물의 감촉을 느꼈다. 선민은 알고있다. 병원에서도 길어야 육개월 정도라며 손을
놓았던 선영이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는 병마 앞에서 버티고 있는것이 결코 자신의 삶
에 대한 애착만이 아니란걸.. 그건 한 남자를 향한 열정적인 한 여자의 사랑이였다.
선영은 그 사랑의 힘으로 지금까지 버텨온것이다. 더우기 힘겨운 병마와의 외로운 싸
움에서 그 남자는 곁에 없다.
하지만 선영은 버티고 있다. 병마와 싸워 이겨보겠다는 그런 버팀이 아니였다.
그저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의 숨결을 같은 하늘 아래서 느낄수 없다는 그 사실때문에
선영은 그렇게 악착같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단지 그 남자의 숨결이 어딘가에 묻어있
을 이 하늘 아래의 채취를 느끼고 싶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다.
그런 선영의 마음을 알기에 선민은 더욱 가슴이 아팠다.
" 언니 답답하면... 우리 공원에나 나갈까.. "
" 아니.. 싫어.. 그냥 여기 있을래.. "
" 그럼.. 뭐좀 가져다줄까.. "
" 아니야.. 됐어.. 고마워.. "
" 알았어.. 그럼 쉬어... 시킬일 있으면 부르고.. "
" 그래.. 고마워... "
선영은 선민이 방에서 나가자 침대에 몸을 뉘이며 눈을 감았다.
그리고 감겨진 눈가로 다시 눈물이 흐르자 선영은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


" 으르르.. 으르르.. "
눈이 시리도록 하얀 이를 드러내며 늑대 한마리가 재훈의 앞에서 곧 자신을 덥쳐버릴
듯 몸을 잔뜩 우크린체 낮은 소리로 울부짖고 있었다.
재훈은 그런 늑대를 바라보며 어찌할 바를 모른체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한체 몸을 부
들거릴 뿐이였다.
" 크르르.. 크.. "
재훈을 노려보던 늑대의 울음 소리가 곧 자신의 몸을 향해 뛰어 올르리란걸 예고하듯
이 날카로운 쇠소리로 변하고 있었다.
재훈은 어서 이자리를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발에 힘을 주었지만 듯밖에도 재훈의 발
은 움직이지 않았다. 재훈은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며 자신의 발을 땅에서 때려 했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발은 더욱 땅속으로 바져드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 크아아.. 크악.. "
순간 허연 늑대가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하늘위로 뛰어 올랐다. 재훈은 비명을
질러댔다. 곧 늑대의 날카로운 이빨에 의해 자신의 몸이 갈기 갈기 찢겨질것을 예상하
며 재훈은 살려 달라는 단발마를 목이 짖어져라 외쳤지만 하늘로 뛰어오른 늑대의 날
카로운 송곳니는 어느새 재훈의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 안돼.. 멈춰..... "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날카로운 목소리와 더불어 자신을 향해 달려들던 늑대의 몸이
 땅위로 사분이 내려 앉았다.
" 그 사람은 안돼.. 차라리.. 나를 데려가.. 나를.. "
재훈은 울부짖으며 뜻밖의 애원을 해대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선영이였다. 선영이 늑대를 향해 울부짖으며 애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재훈을 향해 달려들던 늑대가 몸을 돌려 울부짖고 있는 선영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 안돼... 선영아.. 어서 도망가.. 어서.. "
재훈은 자신을 덥치던 늑대가 선영에게 다가가고 있음을 발견하자 어서 도망가라며 선
영을 향해 목이 터져라 외쳤다.
" 선영아.. 안돼.. 어서 도망가.. 어서... 야.. 임마 이리와.. 그 여잔 안돼.. 이리와
이 자식아.. "
재훈은 계속 울부짖었지만 그런 자신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선영은 멍하니 재훈을
바라보며 맑은 미소를 짖고 있었고 그런 선영을 향해 재훈은 다시 한번 외쳤다.
" 안돼.. 안돼....... 도망가.. 선영아... 어서..."
늑대의 몸이 하늘로 치솟아 오르는것이 보이자 재훈은 울부짖으며 외쳤다.
그 순간 갑자기 재훈의 눈가로 씨벌건 색채가 밀려옴을 느꼈다. 재훈은 그 빛깔의 색
채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순간 어디선가 한 여자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 안돼... 선영아... 안돼....... 안돼....... "

" 재훈씨... 재훈씨.. "
재훈은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를 흔들며 이름을 부르자 눈을 떴다.
수경이였다. 재훈은 주위를 둘러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꿈이였다.
" 왜.. 그래.. 재훈씨.. 안좋은 꿈이라도 꿨어... "
" 어.. 아냐.. 그냥.. "
" 놀랬잖아.. 갑자기 비명을 질러서... "
수경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재훈을 바라보며 말을했다.
" 지금 몇시야... "
재훈의 말에 수경이 침대옆 협탁위에 놓인 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 7시 15분... "
" 그래... 미안해.. 놀랬지.. "
" 도대체 무슨 꿈을 꿨길래.. 그래... "
" 어.. 그냥 좀 그런 꿈을... 이리와.. "
재훈은 말을 잊지않고 다시 누우며 수경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 안았다.
" 잠.. 다 깼다.. "
" 미안.... "
재훈은 수경의 말에 미안한듯 수경을 끌어안은 팔에 힘을주며 수경을 당겼다.
수경은 재훈이 자신을 안은 팔에 힘을주자 재훈의 가슴속으로 몸을 안기며 손을 올려
재훈의 가슴을 쓸어갔다.
하지만 재훈은 그런 수경의 손길을 느끼지 못한체 조금전 자신이 꾸었던 꿈을 다시 떠
올리며 몸이 오싹해짐을 느꼈다.
" 무슨 생각해... "
" 엉... "
재훈이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에 빠진듯 하자 수경이 물었다.
" 생각은 무슨... 갑자기 잠이깨서 멍해서 그래.. "
" 피... 곤히 잠자는 사람 깨운게.. 누군데... "
" 그랬나... 후후.. "
재훈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하다 수경의 입술을 찾아 짙은 키스를 해댔다.
잠시후 수경의 혀가 자신의 혀를 따라서 자신의 입으로 찾아오자 재훈은 수경의 혀를
자신의 입안에 가두려는듯 수경의 혀를 강하게 흡입했다.
" 음.. 쯔읍.. 흡.. "
그렇게 서로의 혀가 오가는 깊은 키스가 깊어지자 재훈은 수경의 유방을 거치지 않은
체 바로 수경의 하체를 더듬어 갔다.
" 아이.. 아침부터... "
" 왜.. 싫어.. "
수경은 어느덧 자신의 허벅지를 쓰다듬던 재훈의 손이 자신의 보지 둔덕을 쓰다듬으며
 손가락 하나를 자신의 보지 입구를 살며시 드나들기 시작하자 부끄러운듯 말을 건냈
다.
" 몰라.. 아침부터 그러면... "
" 후후.. 근데 여기는 왜 이러지... "
재훈은 어느새 촉촉히 젖어버린 수경의 질속으로 손가락을 깊숙히 밀어 넣으며 말했다
.
" 흑.. 몰라.. 자기 미워... "
" 그래.. 알았어.. 그럼.. "
재훈은 말을 마치자 수경의 보지속에서 손가락을 빼내고 침대위에 다시 몸을 뉘였다.
" 뭐하는거야... "
" 싫다며.. 아침부터.. "
" 뭐야.. 아이 미워.. 정말.. "
" 내가 뭘... "
" 사람 흥분시켜 놓고 약올리는것도 아니고 뭐야.. "
" 자기가 싫다고 했자나... "
" 정말.. 에잇.. "
수경이 약이 오른듯 주먹을 쥐고 재훈의 어깨를 두드렸다.
" 아야... 여기 사람 죽어요... "
" 후후.. 누가 들으면 진짠줄 알겠네.. "
재훈이 죽는다는 시늉을 하며 엄살을 떨자 수경은 그런 재훈의 모습이 우스운듯 입가
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 어떻게 할꺼야... "
" 뭘... 아이고 사람죽네.. "
" 내 손에 맞아서 죽을래... 아니면... "
" 아니면 뭐... "
" 몰라.. 피.. "
수경은 말을 하려다 갑자기 부끄러운듯 몸을 돌리며 침대에 누워버렸다.
그런 수경의 모습을 보며 재훈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수경의 엉덩이를 간지럽히
기 시작했다.
" 모하는거야.. 간지러워... "
재훈은 수경이 간지럽다고 하자 수경의 엉덩이를 더욱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 아이.. 간지러워.. 하지마.. "
수경이 간지러움을 태우는 재훈을 향해 몸을 돌리며 자신의 엉덩이를 간지럽히는 재훈
의 손을 잡았다.
" 하지마.. 나 간지럼 못참는단 말야... "
" 그래.. 알았어.. 그럼.. "
" 어머.... 왜 그래.. "
재훈은 수경이 간지럼을 참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자 갑자기 수경의 배위로 몸을 실은
뒤 수경의 배를 깔고 앉듯이 자세를 취하고 수경의 두손을 잡아 머리위로 뻗게 만든뒤
 한손에 힘을주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 아이.. 뭐 하는거야... "
" 후후... "
재훈이 갑자기 음융한 웃음을 지어보이더니 남은 한손의 손가락을 편뒤 그 손가락을
꿈튿거리며 수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핫.. 안돼.. 하지마... "
" 후후후.. "
수경은 재훈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린듯 울듯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재훈은 그런 수경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꿈틀거리던 손가락을 수경의 겨드랑이
로 가져가더니 간지러움을 태우기 시작했다.
" 까르르.. 하지마.. 재훈씨.. 깔깔... 허흑... 하지마.. "
재훈이 자신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자 수경은 숨이 넘어갈듯한 웃음을 지으며 몸을
비틀어댔다. 하지만 재훈은 더욱더 수경의 겨드랑이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 까르르.. 그만.. 그만해... 제발.. 깔깔.. "
" 하하... "
재훈은 눈가에 눈물까지 흘리며 깔깔댄느 수경을 바라보며 따라 웃었다.
" 내가 잘못했어.. 재훈씨.. 까르르.. 제발... "
" 그래... 그럼 내가 묻는말에 성의껏 대답하기다.. "
" 깔깔.. 하흑.. 알았어.. 알았어.. "
" 좋아.. 그럼... "
재훈이 간지럽히던 동작을 멈추자 수경은 숨이 가뿐듯 헐떡거리기 까지했다.
" 하.. 하.. 하지마.. 나.. 간지럼 못참는단 말야.. "
" 음.. 대답만 잘하면 봐주지.. "
"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해... "
" 그럼 질문... "
" 아까 하려던 말이 무슨 말인지 계속할것.. "
" 안돼.. 나뻐 정말... "
" 그래.. 그럼할수 없지뭐.. "
" 아냐.. 하지마.. "
재훈이 다시 간지럽힐듯 자세를 취하자 수경은 기겁을 하며 만류했다.
" 그럼 말해봐.. 아까 하려던 말.. "
" 아이.. 자기 정말 미워.. "
" 삼초의 여유를 준다.. 그때도 말을 안하면 알지.. 하나.. 둘.. 셋... "
" 안아달라고... 그럴려고 했어... "
" 음.. 어떻게 안아주면 되는데.. "
" 그건... 아이.. "
" 다시 삼초 여유를 준다.. 하나.. 둘... "
" 말할께.. 알았어..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이였어... "
" 후후... 그랬어... "
" 미워.. 정말... "
재훈은 눈을 흘기며 자신을 바라보는 수경이 너무 귀여운듯 허리를 숙여 다시 한번 깊
은 키스를 나누었다. 그리고 수경은 손을 그대로 잡은체 자신의 하체를 앞으로 전진하
기 시작했다.
이윽고 수경의 얼굴앞에 자신의 하체가 다다르자 재훈은 허리를 약간 움직여 자신의
자지를 수경의 입술 언저리에 얹었다. 그러자 수경이 머뭇거리며 재훈을 바라보자 재
훈은 다시 수경의 눈앞에서 손가락을 움직였고 수경은 할수 없다는듯 살며시 입술을
벌려 재훈의 자지 끄트머리를 입으로 살며시 물었다.
" 하흡... "
자신의 자지를 입에문 수경이 혀끝을 움직여 귀두를 문지르자 재훈은 짧은 신음을 내
뱉었다.
그리고 잠시후 수경의 혀의 놀림이 빨라지자 재훈은 수경의 손을 놓고 수경의 양 머리
옆을 짚으며 가뿐숨을 쉬기 시작했다.
" 쭈웁.. 쯧.. 쩝... "
" 하흑.. 수경아... "
" 쭙.. 흐음.. 쩌업.. "
수경이 풀어진 손으로 재훈의 자지 뿌리쪽을 잡은체 고개를 아래위로 움직이자 재훈은
 수경의 입에서 자지를 뺀뒤 자신의 머리를 수경의 보지쪽으로 돌린뒤 양손으로 수경
의 허벅지를 나누어 잡으며 수경의 허벅지를 양쪽으로 벌렸다.
수경 또한 재훈에 이끌려 자신의 허벅지가 벌어지는것을 느끼자 다시 재훈의 자지를
부여잡고 입을 가져갔다.
" 쭈우웁... 흡.. 쯧... "
" 쩌업.. 쩝... 프읍... "
" 쩝.. 하흑.. 재훈씨.. "
" 후르릅.. 쩝.. 쩌어업... 수경아.. "
어느덧 수경과 재훈은 서로의 성기를 입으로 빨아대며 서로의 이름을 통해 자신들을
휘감고 있는 쾌락의 선율에 젖어가고 있었다.

" 하흑.. 으음.. 아.. "
" 헉.. 헉.. 흑.. "
" 재훈씨.. 이제 그만 어서.. 응.. 어서.. "
재훈의 자지를 빨아대던 수경이 재훈이가 놀려대는 혀의 움직임을 더이상 참을수 없다
는듯 재훈의 자지를 손에쥔체 칭얼거렸다.
" 음.. "
재훈이 수경의 말을 알아들었다는 신음을 내며 몸을 돌려 수경의 하체에 자리를 잡은
뒤 양손으로 수경의 발목을 잡은체 하늘을 향해 들어올렸다.
" 흡.. "
수경은 자신의 발목이 재훈이의 손에 의해 하늘을 향하며 허벅지가 한껏 벌어지자 그
가운데 자리한 자신의 보지속으로 바람이 들어오는듯한 착각에 몸을 움씰거리며 음부
살을 씰룩 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순간 마치 보지의 씰룩 거림을 위로하려는듯 서
서히 재훈의 자지가 수경의 보지 언저리를 살며시 쓰다듬으며 서서히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다.
" 음... 음..... "
어느덧 재훈의 자지가 자신의 보짓살을 양옆으로 밀며 고개를 들이밀기 시작하자 수경
은 기대에찬 흥분의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 아.. 재훈씨.. "
" ..... "
" 아... 하.... "
진입을 끝낸 재훈의 자지가 이제 아래위로 그 움직임을 시작하자 수경은 입을 약간 벌
린체 반쯤 감은 눈꺼풀을 떨며 자신의 보지안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율동을 서서히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느끼기 시작했다.

꿈때문일까... 재훈은 수경과의 섹스를 시작하며 문득 선영의 얼굴이 떠올랐다.
무엇때문이였을까... 이제는 서서히 잊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선영이 왜 꿈속에 나타
났던 것일까....더군다나 자신을 대신해서 늑대의 시선을 이끌려 했을까....
알수 없었다. 아니 재훈은 더이상 선영의 잔영에 휩싸이며 괴로워하고 싶었다.
더우기 지금 자신의 앞에는 허벅지를 한껏 벌린체 자신의 자지에 흥분하며 신음을 토
해내는 수경이 있지 않은가.. 재훈은 생각을 떨치려는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
리고 다시 열락의 행동에 몰입하며 허리의 속도를 갑자기 높였다.

" 아..악.. 하흑.. 재훈씨... "
갑자기 빠른 속도로 자신의 보지속을 재훈의 자지가 휘젓기 시작하자 수경은 숨이 멎
을듯한 표정을 지으며 재훈의 어깨를 끌어 안았다.
" 아악.. 학..학.. 재훈씨.. 재훈씨.... "
" 헉.. 헉... "
" 아흑.. 아악... 흡.. "
재훈의 허리 운동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은체 오히려 그 속도를 높이자 수경은 이
제 눈동자의 하얀 휜자위를 드러내며 재훈의 허리를 다리로 감싼체 마치 깊은 수렁에
행여 자신의 몸이 빠질세라 재훈의 몸에 바싹 안기며 매달리기 시작했다.
" 아악.. 재훈씨.. 나.. 나.. 죽을거 같아.. 재훈씨.. "
" 하학.. 학.. 수경아... "
" 하흑.. 재훈씨.. 나 어떻해.. 나.. "
" 수경아... "
" 아흑.. 재훈씨.. 느껴져.. 오는것 같아.. 재훈씨.. "
" 그래.. 느껴봐.. 수경아.. 느껴... "
" 아...아.. 아아악...... "
어느덧 수경이 재훈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 안으며 재훈의 자지가 박혀있는 보지를 재
훈의 아랫배쪽으로 힘있게 밀기 시작하더니 재훈이 더 이상 허리 운동을 못하게 하려
는듯 한손으로 재훈의 허리를 잡으며 힘을 주었다.
" 으으응.. 음.... 아..... "
수경이 오르가즘의 여운을 만끽하는듯 비음의 신음을 내지르며 자신의 허리를 좌우로
살며시 흔들기 시작했다.
잠시후 수경이 자신을 휘감던 흥분이 가라앉기 시작하자 눈을뜨며 재훈에게 미소를 지
어보였다
" 하.. 자기 나.. 진짜 죽는줄 알았어... "
" 그렇게 좋았어.... "
" 으응.. 재훈씨랑 섹스를 할때마다 느껴지는 쾌감이 점점 커지는것 같아.. "
" 후후.. 이제는 수경이도 많이 대담해졌네.. 그런 얘기도하고... "
" 뭐야... "
" 가만 우리가 만나지 며칠이나 된거지.. 그리고 몇번이나 섹스를 했나... "
" 몰라.. 정말 못됐어... "
" 후후... 미안... 미안... "
재훈이 괜한 농담을 했나 싶었던지 손을 아래로 뻗어 축축히 젖어있는 수경의 보지를
쓰다 듬었다.
" 아이.. 지저분해... 만지지마.. "
" 뭐가 내가 입으로도 빨아댔던 곳인데.. 그리고 이건 수경이 꺼니까.. 아무래도 상관
없어.. "
" 후우.. 정말..창피하게 자꾸 그러지마.. "
수경이 재훈의 말이 부끄러운듯 얼굴이 발개지며 재훈의 가슴을 살며시 꼬집었다.
" 근데말야... "
" 응... "
" 수경이만 기분내고 난 뭐야.. 봐 아직도 저놈이 죽지않고 서있자나.. "
재훈의 말에 수경이 재훈의 자지를 바라보자 아직도 성난 기운을 뽐내며 기둥을 껄떡
거리고 있었다.
" 미안해.. 어떡하지.. 그러길래 누가 그렇게 무섭게 공격하래.. "
" 차만.. 좋다그러면서 내몸을 안으땐 언제고... "
" 아이.. 정말... "
" 후후.. 아냐.. 암튼 수경이가 책임져.. 난 못 끝냈으니까.. "
" 어떻게... "
" 수경이가 알아서해.. "
재훈이 뒤로 누워버리자 수경은 난처한듯 표정을 지으며 재훈을 바라보다 무언가를 결
심한듯 재훈의 자지를 두손으로 잡더니 자신의 입을 재훈의 자지에 가져가기 시작했다
.
그렇게 자신의 자지로 수경의 입이 다가서는것을 보면서 기대에찬 흥분에 재훈이 서서
히 눈을 감았다.

그순간 어느 하늘 아래서 자신의 삶의 여정을 접어가는 누군가의 눈꺼풀 또한 소리없
이 스러지고 있음을 전혀 알지 못한체 그렇게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관능의 소용돌이
에 빠져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숨결-9부
" 릴리리리리.. 릴리리리.. "
상부에 보고할 영업 계획서 작성에 몰두하던 성훈이 자신의 책상에 놓여진 전화기가
울리자 서류에 눈을 그대로 둔체 손을 뻗었다.
" 네.. 영업부 강 성훈 대리입니다.. "
" 응.. 나야... "
" 어.. 그래.. "
성훈의 아내인 재희의 전화였다.
" 자기 오늘 늦게 끝나.. "
" 아니.. 제 시간에 끝날거야.. "
" 그래.. 그럼 내가 이따 자기 회사 앞으로갈께.. 같이 퇴근하자.. "
" 시간 맞출수 있겠어... "
" 응.. 오늘 외근나가서 현지 퇴근할꺼거든.. "
" 그래.. 그럼 시간 맞춰서와.. "
" 응.. 알았어.. 이따봐.. "
" 그래... "
성훈은 아내와의 전화가 끝나자 눈앞에 놓여진 서류에 다시 열중하기 시작했다.


성훈은 길가에 비상등을 켜놓은체 재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십분이 흘렀지만 아직 아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성훈은 담배 한개피를 입에물
고 불을 당겼다.
" 올 시간이 지났는데.. "
성훈은 시계를 들여다보며 초조한듯 담배 연기를 깊숙히 들여 마셨다
그렇게 담배 한개피가 다 타들어가고 있을즘 저앞에서 재희가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
" 미안 조금 늦었지.. 상담이 좀 늦어졌어 미안해... "
재희가 차에 오르며 미안한듯 조금 들뜬 목소리로 빠르게 말을했다.
" 암튼.. 약속 시간은 안지키는건 알아줘.. "
" 미안하다고 했잖아.. 미안해.. "
" 가자.. 배고프다... "
" 우리 오랫만에 같이 퇴근하는데 저녁먹고 들어가면 안될까... "
" 뭐... 먹고 싶은거 있어... "
" 아니.. 그냥.. 밥하기 싫어서.. "
" 그냥 집에서 먹자.. 사먹는거 귀찮타.. "
" 아이.. 자기야... "
" 걱정하지마.. 오늘은 내가 밥상 바칠테니까... "
" 와.. 진짜... "
" 그래.. 진짜다.. 들어가면서 반찬 거리나 몇개 사가자구.. "
" 우아.. 우리 신랑 멋쟁이다.. "
" 참나원.. 어쩌다 한번 해주는건데 오히려 송구스럽나이다.. "
" 아니야.. 암튼 난 자기랑 결혼해서 너무 행복해.. "
" 비행기 그만 태워.. "
" 후후.. 진심인데.. "
" 그래.. 그럼.. 자.. "
성훈이 운전을 하면서 자신의 뺨을 재희에게 내밀자 재희는 기다렸다는듯이 성훈의 뺨
에 키스를 해주었다. 성훈은 그런 아내를 보며 환하게 웃어보였고 그런 자신의 남편을
 바라보는 재희 역시 행복한 미소를 입가에 지어보였다.

" 자기야... "
" 응.. 왜.. "
성훈이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샤워를 하러 들어간 재희가 성훈을 부르고 있었다.
" 미안한데... 수건 좀 가져다줘... "
" 그래.. 알았어... "
성훈이 앞에 두른 앞치마에 손을 닦은후 방으로 들어가 수건 한장을 들고 나왔다.
" 자.. 여기있어.. "
" 땡큐... "
성훈이 욕실문을 열고 수건을 건내자 촉촉히 젖은 말몸을 드러낸 재희가 수건을 건내
받으며 귀여운 표정으로 고맙다는 말을 성훈에게 건냈다.
" 흠.... "
성훈이 수건을 건낸뒤 머리의 물기를 닦아내고 있는 재희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나즈막
히 내뱉으며 고개를 옆으로 약간 기울였다.
" 왜... "
" 젖은 당신 몸보니까... 섹시한데... "
" 어머.. 나 섹시한거 이제 알았나.. "
" 흠.. 오늘은 더 섹시해 보이는데... "
성훈은 재희의 유방에 멈춰있던 시선을 아래로 움직여 검은 삼각지가 얹어있는 재희의
 둔덕을 바라보며 말을 건냈다.
" 그렇게 음흉한 눈으로 보지마... "
" 하하.. 내가 지금 음흉했나.. "
" 그럼.. 지금 자기 시선이 어디에 있는거 다 아는데.. 흥..."
재희가 성훈의 시선이 멈춰있는 하체를 옆으로 비틀며 요염한 자세를 취했다.
" 하.. 알았다.. 음흉하게 그만쳐다보고 밥이나 하러간다... "
" 그러셔.. 밥이나 하시죠.... "
" 옛썰... 하지만 이따가 알지... "
" 피... "
성훈의 말에 재희가 입을 삐죽히 내밀자 성훈은 다시한번 입가에 미소를 지은뒤 다시
씽크대 앞으로 발길을 옮긴뒤 다시 저녁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 음.. 역시 자기 오징어 볶음은 일품이야.. "
삼각 팬티위에 하얀 면티 한장만을 걸치고 아직 촉촉하게 젖어있는 머리를 옆으로 젖
히며 성훈이 만들어 놓은 반찬을 입에 넣으며 재희가 요염하게 말했다.
" 후후.. 나..진짜 오징어 요리 하나만은 자신있다.. "
" 그래.. 그건 나도 인정한다.. 웬만한 주부보다 자기가 만든게 더 맛있으니까.. "
" 감사하나이다.. 마마... "
" 오냐.. 후후.. "
" 하하... "
두사람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인것처럼 다정스럽게 식탁에 나란히 앉아 밥
을 먹고 있었다.
" 설겆이는 내가할께... "
" 아냐.. 기왕하는거 오늘은 내가 다할께.. "
" 아냐.. 설겆이는 내가할게.. "
" 어허.. 말들어.. 당신도 직장 생활하느라 맨날 피곤할텐데.. 오늘은 내가 다할께..
"
" 내가 미안하잖아.. "
재희는 성훈에게 그런말을 건냈지만 지금 이순간 만큼은 이 세상 여자들 중에서 자신
이 가장 행복한 여자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사실 성훈은 어쩌다 가끔씩 저녁을 하는게 아니였다. 자신이 성훈보다 조금이라도 늦
는 날이면 성훈은 항상 따뜻한 저녁을 준비한체 자신을 맞곤 했던 것이다. 더우기 자
신이 야근이라도 하는날에는 성훈은 자신이 다음날 입고갈 브라우스나 옷가지등을 챙
겨 놓거나 밀려있던 빨래도 해치우곤 했다. 그런 성훈의 따스한 배려를 느낄때마다 재
희는 성훈에게 너무나 고마웠고 때로는 자신이 집에 들어앉아 살림을 해야겠다는 생각
도 했지만 그럴적마다 성훈은 자신을 말리곤했다. 직장 생활이 힘이들어서 쉬고 싶다
면 모를까 자신때문에 그런 생각을 갖는것이 싫다며 성훈은 반대를 하곤했다. 그런 성
훈에게서 재희는 진정한 사랑을 느꼈고 늘 미안한 마음이 앞서곤했다.

" 자기야.. 정말 고마워.. "
식탁에 앉아 설겆이를 하던 성훈을 바라보던 재희가 성훈의 뒤로 다가가 성훈을 끌어
안으며 말을했다.
" 무슨 소리야... "
" 정말 고마워.. 정말... "
" 참나.. 뚱딴지 같은 소리하고 있어.. "
성훈은 자신을 끌어안은체 자신의 등에 얼굴을 기댄체 고맙다는 말을하는 재희에게 별
소리를 다한다며 말을 건낸뒤 계속 손을 놀렸다.
" 자기 그거 알어.. "
" 뭐... "
성훈이 그릇을 헹구며 재희의 물음에 답했다.
" 내가 자기보고 헤어지자고 했을때.. 그때말야.. "
" .... "
" 만약 자기가 그때 나랑 헤어졌으면 아마 난 어떻게 됐을까.. "
"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 "
" 아냐.. 그때 자기가 날 떠나버렸으면 난 절대 지금처럼 행복한 여자가 되어있지 않
았을꺼야.. "
" 후후.. 그럼 지금은 행복한거야.. "
" 그럼.. 자기가 날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는데.. "
" 후후.. 그런말을 들으니까.. 오히려 내가 고마운데.. 나같은 놈 만나서 그래도 행복
하다니.. "
" 아냐... 난 자기랑 결혼해서 너무 행복해... "
재희는 성훈을 끌어안은 팔에 힘을주어 성훈을 더욱 끌어안으며 자신이 느끼고 있는
행복감에 취한듯 살며시 눈을 감으며 속으로 되뇌였다.
[ 너무 고마워.. 성훈씨... 내가 철없이 당신과 헤어지자고 했을때.. 끝까지 내 곁에
서 나를 바라봐줘서... 이렇게 성훈씨와 결혼해서 행복할줄 알았다면.. 절대 그런
말 하지 않는건데.. 정말 고마워.. 성훈씨... ]

재희는 지금 이순간 자신들의 행복을 만들기까지 자신들의 가족에게 성훈이 겪어야했
던 적지않은 모멸과 아픔에 너무 미안했다. 더우기 성훈에게 힘을 주여야했던 자신마
저 가족들의 성화에 못이겨 결별을 선언했던 그때도 성훈은 자신을 향한 사랑을 결코
접지 않았었고 시간이 흐르며 자신에게 주었던 성훈의 사랑이 너무나 커다란 것이였음
을 안뒤 다시 성훈을 찾았을때 성훈은 너무나도 초라하게 변해 있었다.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 그리고 술에 취해 아파트 공원에 널부러져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던 성훈을 발견하던 그순간 재희는 자신의 가슴 한부분이 날카로운 칼날에
도려내지는 고통을 느꼈고 자신에게 건내준 성훈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진실된 것인지
를 알게된 순간.. 재희는 성훈을 끌어안고 한없이 울었다. 그리고 그뒤 집안의 반대에
 상관없이 결혼을 하겠노라 결심을 했을때 성훈은 재희의 부모 허락없이 결혼을 하게
되면 훗날 자신이 너무나도 힘들것이라며 자신들의 결혼 허락을 받기위해 자신의 부모
를 찾았을때 성훈은 참기힘든 모멸을 느낄 정도로 자신의 부모들은 재훈에게 냉담했다
하지만 성훈은 자신을 위해 그 힘든 시간들을 버텼고 결국은 결혼은 허락했지만 아직
도 자신의 집에서는 그런 성훈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었다.

" 끝났다... 이제 그만 떨어져주시죠... "
성훈이 설겆이를 끝내자 그때까지 자신의 등을 끌어안고 있는 재희의 손을 잡으며 말
했다.
" 싫어.. 그냥 이렇게 있을래... "
" 뭐야.. 그럼 오늘 여기 이대로 서서 밤샐꺼야.. "
" 응.. 그럴래.. "
" 허.. 그러지말고 놓아주시죠.. 다리 아파요.. 쇼파에가서 앉으렵니다.. "
" 그럼 난 안고 쇼파까지 가.. "
" 허이고.. 이젠 힘까지 빼시게.. "
" 아이.. 얼른... "
" 알았나이다... "
재희가 어리광을 피우자 성훈은 재희를 번쩍 들어앉고 거실 쇼파로 향했다.
" 자기야...그냥 안은체로 앉아.. "
" 하하.. 오늘 왜 그래.. "
" 아이.. 그냥...앉아.. 나... 자기한테 안겨있고 싶단말야.. "
" 그래.. 알았다.. 알았어.. "
성훈은 재희의 말에 재희를 안은체로 쇼파에 앉으며 재희를 바라보며 살며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 됐나이까... "
" 응.. 이렇게 자기한테 안겨 있으니까.. 너무좋다... "
" 하하... "
성훈이 자신의 품에 안긴체 얼굴을 찡그리고 어깨를 뜰썩이며 앙증맞게 말하는 재희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운듯 소리내어 웃었다.
" 자기야.. 키스해줘... "
재희가 얼굴을 성훈에게 다가서며 입을 내밀자 성훈이 고개를 숙이며 자신의 입술로
재희의 입술을 살포시 덮어 버렸다.
" 음.. "
" 흡.. "
그렇게 키스를 나눈 두사람은 다시 서로를 바라보며 살며시 웃었다.
" 자기야.. "
" 응.. "
" 자기는 나 만나서 행복해... "
" 글쎄.. 잘 모르겠는데.. "
" 피.. 난 자기 만나서 행복한데... 자기는 아닌가봐.. "
" 글쎄.. 지금 내 심정이 행복한건지 어쩐지 느낄수가 없는것 같은데... "
" 왜... "
" 음.. 난 자기만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거든.. "
" 그건 무슨 소리야.. "
" 난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아.. 자기를 처음봤을때 부터 지금까지 그냥 둥실둥
실 구름위를 떠다니는것 같거든... 그래서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못해 마치 꿈을 꾸
는것 같아서.. "
성훈의 말을 듣던 재희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였다.
재희는 알고있다. 지금 성훈의 말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말인지.
..
" 어.. 왜.. 그래... "
재희의 눈에 눈물이 고여짐을 느낀 성훈이 당황스러운듯 말을 건냈다.
" 아냐.. 행복해서.. 그래.. "
" 흣.. 바보같이... "
재희는 자신의 행동이 우습다고 말하는 성훈에게 다시 키스를 한뒤 성훈의 자신의 다
리를 안고있는 성훈의 손을 잡아 자신의 면티안에 자리한 유방위로 손을 이끌어갔다.
" 나.. 안아줘.. 자기야.. "
" 지금 안고 있잖아.. "
" 이거말고.. 자기랑 하고싶어.. "
" 허.. "
" 빨리해줘.. 응.. "
재희는 면티 안에서 자신의 유방을 감싸쥐고 있는 성훈의 손을 옷위로 누르며 성훈의
품으로 파고 들며 성훈의 입술을 찾았다.
" 음.. 쯧.. "
" 헙.. "
마치 갈증을 해소하려는듯 서로의 타액을 건내 받으며 깊은 키스를 나누던 두 사람의
몸이 서서히 달아오름을 느끼자 성훈은 재희의 유방을 감싸쥐고 있던 손을 끄집어낸뒤
 재희의 면티를 유방위까지 올리며 자신의 입술을 환하게 드러난체 고개를 서서히 들
기 시작한 재희의 유방으로 가져갔다.
" 아..... 음..음..헉.. "
" 쩝.. 쯧.... "
재희는 성훈의 입술이 자신의 젖꽂지를 빨아대며 살며시 그끝을 물자 한숨을 토해냈다
.
" 하... "
" 읍.. 흡... "
성훈은 재희가 연신 짧은 신음을 토하자 재희의 젖꼭지를 혀로 애무하며 한손을 밑으
로 뻗어 하얀 팬티만을 걸친 재희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 흑... 아... 음.. "
성훈이 자신의 젖꼭지를 혀끝으로 스쳐가며 한손으로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
며 팬티 라인을 따라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발끝 언저리 끝부분부터 무언가 알수없
는 검은 형체의 감각이 서서히 몸을 타고 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 아..음.... "
어느덧 성훈의 손이 자신의 아랫배를 따라 걸쳐있는 팬티 라인을 침범하며 비밀스러운
 자신의 삼각지 언덕부분을 스치고 지나가자 재희는 몸을 비틀며 재훈의 목을 힘주어
안으며 서서히 재훈에게 매달리기 시작했고 그런 재희의 반응을 느낀 성훈의 손이 점
점 재희의 깊숙한 동굴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 하흑.... 헉... "
" ..... "
" 아..핫..하윽.. "
자신의 보지 언저리를 헤매며 꿈틀대던 성훈의 손가락 하나가 자신의 보지를 살며시
밀고 들어와 자신의 질벽 주위를 마찰하는것이 느껴지자 재희는 더욱더 성훈에게 매달
리며 몸을 비틀어댔다.
" 아.. 흡..읍..읍. "
" ..... "
" 아흑.. 자기야.. 여보... "
재희는 성훈의 손이 자신의 보지속을 드나들기 시작하자 몸에서 엉덩이를 든체로 성훈
에게 깊숙히 매달리며 짙은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한참을 재희의 보지속을 애무하던 성훈이 자세가 불편한듯 재희의 몸을 일으켜 끌어
안으며 재희의 입술을 다시 찾은후 재희를 쇼파에 앉히며 자신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으며 재희의 허벅지 안쪽을 입술로 쓸어가기 시작하자 재희는 자신의 유방 언저리에
 놓여있던 면티를 머리위로 벗어 던지며 상체를 들어내며 자신의 두손으로 유방을 감
싸쥐며 신음을 토해냈다.
" 하흑... 음.. 여보..."
" 음............. "
성훈은 재희의 허벅지를 더욱 벌리며 혀를 내밀어 팬티가 가로막고 있는 허벅지 안쪽
까지 핥아가자 재희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자신의 몸을 감싸오는 흥분에 자신의 몸
을 서서히 맡겨가고 있었다.
" 엉덩이 들어봐... "
" 응.. "
재희의 허벅지를 핥아대던 성훈이 재희의 팬티 언저리를 양손으로 잡으며 재희에게 말
하자 재희는 자신의 엉덩이를 소파에서 띄우며 자신의 팬티가 발아래로 내려가는 모습
을 지켜본뒤 다시 엉덩이를 내리자 쇼파의 가죽 촉감이 엉덩이에 느껴졌다.

성훈은 재희의 보지를 가리고 있던 한조각 천을 떨궈내자 재희의 허벅지를 양쪽으로
벌리며 이슬을 머금은듯 촉촉히 젖은체 살며시 입술을 열고 있는 연분홍빛 보지살에
시선을 고정하며 얼굴을 재희의 허벅지 사이로 서서히 묻어갔고 재희는 자신의 보지쪽
으로 다가서는 성훈을 바라보며 긴장된듯 양손을 뻗어 쇼파위를 부여잡은체 곧 자신의
 몸에 퍼질 쾌락을 기다리는듯 살며시 눈을 내리 감았다.
" 학... 허흑... "
" 쯧.. 허흡.. 쩝.. "
성훈이 양손으로 재희의 보지살을 벌리며 혀를 들이밀자 재희는 상체를 위로 들어올리
며 쇼파를 부여잡은 손에 힘을 주자 성훈의 입가로 재희의 보지 둔덕이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 아흑..... 음.... 흑......... "
" 후릅.. 하.. 쩝..... "
" 학.. 아윽...... 아.. 나.. 몰라... "
" 쩝... 쩌어업... "
" 으... 으읍.. 음... "
성훈이 양손으로 재희의 엉덩이를 받쳐든체 재희의 보지속을 더욱 깊게 찌르며 요동치
자 재희는 아랫 입술을 이빨로 물며 입밖으로 밀려 나오는 신음을 참으려 했다.
" 아흑.... 자기야.. 이제 그만... 넣어줘... 제발.. "
재희는 이제 더 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요란하게 움직이려 하는 성훈의 머리를 부여 잡
은체 자신의 보지에서 성훈의 얼굴을 밀어내며 몸을 아래로 움직이며 성훈에게 애원했
다.

성훈은 재희의 애원에 재희의 허벅지에 묻었던 얼굴을 들고 엉덩이만을 걸친체 쇼파
아래로 뻗은 재희의 다리를 잡아 들어올리며 재희의 발목을 자신의 어깨위로 하나씩
걸친뒤 쇼파를 잡은체 몸을 약간 세우자 재희의 엉덩이가 들어올려지며 촉촉하게 젖은
 재희의 보지가 확연하게 들어났다
" 아흑... 어서.. 넣어줘.. 자기야.. "
재희는 자신의 엉덩이가 위로 치솟는것을 느끼자 손을 아래로 뻗어 성훈의 자지를 잡
으며 자신의 드러난 보지쪽으로 당기기 시작했다.
" 악....... 으윽.. 흑.. 자기.. "
" ....... "
성훈의 자지가 하늘을 향하고 있는 재희의 보지를 위에서 아래로 꿰뚫듯이 삽입하자
재희는 자신의 보지 맨 끝쪽에서 성훈의 자지를 느끼며 일갈을 토해내기 시작했고 성
훈은 서서히 허리 운동을 시작했다.
" 찌걱.. 쩍.. 찌거덕... "
" 아흑... 아.... 여보........... 흑... "
" 윽.. 재희야... 헉..헉.. "
성훈의 자지가 재희의 보지속을 드나드는 속도를 높이자 재희의 보지속에서 마찰음이
퍼지기 시작했고 그 마찰음은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서서히 살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묘한 선율을 뿜어대기 시작했다
" 철퍽.. 찌걱... 퍽... 쩍...푹... "
" 아앙... 으.... 사랑해.. 여보... 흐흡...흑.. "
" 그래.. 나도 사랑해.. 재희야... 헉..헉.. "
" 아악.. 너무 좋아.. 자기야.. 너무... "
" 헉...... 헉.... "
재희는 손을 아래로 뻗어 자신의 보지속을 꿰뚫고 있는 성훈의 자지 기둥의 밑둥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퍽.. 철퍽.. 쩟..퍽... "
" 아흑.. 자기야... 자기야... "
" 헉..헉... "
" 자기야... 자기야... 자기야.. "
" 헉.. 그래...헉.. "
" 이제... 뒤로해줘... 뒤로.. "
" 헉헉.. 그래.. "
성훈이 재희의 보지속에서 자지를 뽑아내자 재희는 몸을 돌려 쇼파위로 올라간뒤 벽을
 손으로 짚으며 엉덩이를 성훈에게 내밀자 성훈의 손을 뻗어 자신의 자지를 재희의 보
지 입구에 살며시 가져간뒤 재희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허리를 앞으로 깊게 내밀자
성훈의 자지가 빠른 속도로 재희의 보지속으로 자취를 감춰갔다.
" 악... 아흑.... "
성훈의 자지가 뒤쪽에 자리한 자신의 보지속으로 밀려 들어오기 시작하자 재희는 이마
를 벽에 부딪치지 않기위해 벽을 짚은 손에 힘을 주었지만 성훈이 허리에 힘을주며 움
직이자 재희는 이마를 벽에 붙인체 신음을 토해냈다.
" 하흑... 아하아... 핫... "
" 철퍽.. 철퍽... "
" 헉.. 헉... "
서서히 재희의 엉덩이가 재훈의 피스톤 운동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하자 재희는 밀려오
는 쾌락에 젖은체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 아흑... 흑... 조금만 더... 자기야.. 조금만.. "
" 헉.. 헉... "
" 푸욱.. 퍽.. 척... "
성훈은 등줄기로 쏟아지는 땀방울을 느끼며 더욱 더 힘을주며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
자 엉덩이를 버티고 서있는 재희의 다리가 서서히 떨려오기 시작하며 재희의 손이 벽
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 아... 하흑.. 자기야.. 나...나.. "
" 헉..흑...어흑... "
" 아악.. 아... 아악.... 자기야.. 나.. 와..온다구... "
" 윽.. 그래.. 재희야... "
" 아악.. 자기야.. 자기야... "
온몸을 강타하는 오르가즘이 퍼지자 재희는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히며 자신의 몸안에
퍼지는 흥분에 몸을 부들거리기 시작했지만 성훈은 계속해서 재희의 보지를 공략하고
있었다.
" 흐흑.. 흡... 아........... "
재희는 온몸으로 퍼지는 쾌감에 진저리를 쳤지만 아직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듯 계속
 펌프질을 해대는 성훈의 자지를 느끼자 엉덩이를 앞으로 움직여 성훈의 자지를 자신
의 보지에서 빼낸뒤 몸을 돌려 쇼파에 앉은뒤 성훈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 읍.. 쯔읍.. 으읍..읍.. "
" 으... 조금만.. 더.. 재희야... "
" 으읍.. 으...으...음... "
" 재희야.. 재희야... "
" 으음..읍.. "
순간 성훈의 자지가 요동을 치기 시작하더니 재희의 입안 가득 짙은 향내의 정액을 토
해내기 시작했다.
" 아흑.. 재희야... "
" 어으...으음... "
재희는 자신의 입천정을 때리며 뿌려지는 정액의 일부를 목으로 넘기며 그 비릿한 맛
에 얼굴을 약간 찌푸렸지만 성훈의 자지에서 입을떼지 않은체 계속해서 성훈의 자지를
 문체로 성훈의 자지에서 뿜어지는 마지막 정액마저 받아내려는듯 입을 오무려 성훈의
 자지를 빨아댔다

" 하...하....하... "
" 허억..헉..헉.. "
격렬한 섹스를 마친 두사람은 쇼파에 몸을 기댄체 숨을 헐떡거리고 있었다.
" 미안해.. 입에다 쌀려고한게 아닌데.. 헉..헉... "
" 하..하.. 아냐.. 괜찮아... 좋았어.. "
허벅지를 한껏 벌린체 보짓살을 움찔거리며 입언저리에 성훈이 쏟아낸 정액을 허옇게
묻힌체 재희가 대답을 했다.
" 역겹지 않아... 허..헉..헉.."
" 아냐.. 아무렇지도 않아.. 하..하.. 자기도 내꺼 애무하면서 다 받아 먹잖아.. "
" 기다려.. 수건 가져올께... "
" 응... "
성훈이 수건을 가져와 재희의 몸에 흐르는 땀을 정성스레 닦아낸뒤 다시 허벅지 안쪽
에서 보짓물을 토하며 움씰대는 재희의 보지를 조심 조심 닦아낸뒤 고개를 숙여 재희
의 보지 위쪽에 자리한 음핵을 혀로 건들였다.
" 학.. 하지마.. 기운 없어... "
" 후후... "
재희의 말에 성훈이 얼굴을 들자 재희는 성훈에게서 수건을 빼앗아 이번엔 성훈의 몸
을 정성스레 닦아내더니 성훈이 자신에게 그랬듯이 크기가 줄어든 성훈의 자지를 입에
 물고 두어 차례 빨아보았다.
" 앗.. 자기도 하지마... 나두 기운없어.. "
" 후후... 복수야.. 후후.. "
" 하하.. 복수... "
" 샤워하러 가자... "
" 그럴까... "
대충 섹스를 마친 뒷정리가 끝나자 둘은 어깨를 감싸 안은체 욕실로 발길을 옮겼다.

 


숨결-10부
" 이거 어때... "
수경이 연두색의 냄비를 집어들며 재훈에게 의향을 물어왔다.
" 음.. 이쁜데... "
" 그럼 이거 셋트로 사자.. 이거면 자기 혼자 쓰는덴 충분할꺼야.. "
" 그걸로하지.. "
" 맘에 안들면 말해... "
" 수경이가 좋은걸로 골라.. 나중에 가끔와서 수경이가 쓸거니까.. "
재훈의 말에 순간 수경은 당황한듯 나머지 냄비 셋트가 놓여진 진열장으로 손을 옮겼
다.
수경은 덜컥 겁이났다. 남편이 귀국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러웠다.
계속해서 남편 몰래 재훈과 육체를 섞어가며 재훈의 여자로 남아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남편이 귀국후 모든걸 정리한체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것인지 수경은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자신의 몸안에 내재된 성욕의 눈을 띄워준 남자였다. 수경은 자신이 그것을 쉽
게 잊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가슴이 두근 거리기 시작했다.
" 뭐해.. 딴거 맘에 드는거라도 있어.. "
" 어.. 아냐... 그냥 이걸로하자.. "
재훈의 말에 수경은 깜짝 놀라며 카트안에다 냄비셋트를 집어 넣은후 재훈의 팔짱을
낀체 다시 물건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남들 눈에는 마치 다정한 부부나 연인처럼 보였다.
도저히 그들이 서로를 알게된것이 며칠전 이란것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둘은 너무나 자
연스럽고 다정해 보였다. 그토록 둘사이는 육체적 결합으로 만들어낸 울타리속에 자연
스런 조화를 이루며 자리를 잡아간 것이다.

수경은 재훈과 쇼핑을 해온 물건들을 정리하며 마치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들뜬 마음
을 지울수가 없었지만 한편으론 지금의 자신에 모습에 조금은 당황스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마치 남편을 버리고 새로운 남자와 살림을 차리는듯한 착각이 수경을 감싸왔기 때문이

" 아직 멀었어.. "
수경이 재훈의 말에 고개를 돌리자 재훈이 욕실에서 나오며 벌거벗은 몸으로 머리를
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자연스레 수경의 눈은 재훈의 알몸을 따라흘러 며칠동안
자신의 보지속을 애타게 만들었던 재훈의 자지에 시선이 멈추어졌다.
" 뭐.. 좀.. 입고 나오지.. "
다리 사이에 당당하게 자리한 재훈의 검붉은 자지를 바라보던 수경이 얼굴을 붉히며
재훈에게 말했다.
" 음.. 팬티를 안가지고 들어갔어... "
" 그럼.. 나한테 가져다 달래지... "
수경은 말을 꺼내놓고 자신의 말이 더욱 어색함을 느끼자 고개를 돌린뒤 다시 살림 도
구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했다.

수경이 고개를 돌리고 살림 도구를 챙기며 싱크대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자 재훈은 알
몸으로 수경에게 다가가 수경을 끌어 안았다.
" 헛.. 아이.. 이거 정리해야돼... "
" 그건 천천히 해도 되자나.. "
재훈은 수경의 가슴을 옷위로 주무르더니 수경의 청바지 쟈크를 밑으로 내린뒤 손을
수경의 팬티 안으로 밀어 넣은뒤 손가락 하나를 수경의 보지속으로 밀어 넣은뒤 손가
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아... 안돼.. 재훈씨.. 이거.. 정..리.. "
" 가만 있어봐.. 수경아.. "
재훈은 보지속을 드나들던 자신의 손을 수경이 붙잡으며 움직임을 만류하자 남은 한손
으로 수경의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린뒤 수경의 상체를 앞으로 굽혀 수경으로 하
여금 싱크대를 붙잡게 만든뒤 몸을 아래로 숙여 수경의 엉덩이를 이빨로 살며시 물었
다.
" 하..흑...음.. "
수경은 자신의 엉덩이를 재훈이 살며시 물자 짜릿한 고통과 더불어 흥분이 몸을 감싸
오자 상체를 부르르 떨며 고개를 숙였다.
그 순간 수경은 자신의 뒤쪽에 자리한 보지속으로 재훈의 혀가 밀려옴을 느끼자 다리
를 여으로 살며시 벌리며 재훈의 혀를 반갑게 맞기 시작했다.
" 아이..흑... 재훈씨.. 이거부터.. 하윽... 정리해야 되는데... "
" 읍.. 쩝...으읍... "
" 하흑.. 재훈씨... "
" 후릅.. 쩌업... 읍.. "
수경은 재훈의 혀가 자신의 보지를 집요하게 공격하자 다리의 힘이 빠지며 서서히 주
저 앉으려 했다. 하지만 재훈은 그걸 용납하지 않으려는듯 몸을 일으키더니 수경의 다
리에서 청바지와 팬티를 빼낸뒤 수경의 한쪽 다리를 들어 싱크대위에 걸쳐 놓았다.
" 하흑... "
수경은 순간 부끄러움이 전해졌다.
남편과의 섹스에서는 물론이지만 재훈과의 그동안의 격렬했던 섹스에서도 느껴지지 않
았던 묘한 수치심이 전해졌다. 지금 자신의 모습은 너무나도 외설스럽게 느껴졌다. 다
리 한쪽을 싱크대에 올려 놓은체 보지를 활짝벌리고 한 다리로 버티고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외설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재훈의 자지
가 자신의 보지속을 밀고 들어오자 수경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모든걸 잊은체 다시 헐
떡 거리기 시작했다.
" 하흑... 윽..... 악... "
" 하.....헉..헉.. "
재훈은 수경의 뒤에서 열심히 펌프질을 해댔고 수경은 싱크대에 자신의 몸을 의탁한체
 힘이 모자라는듯 한쪽 다리를 떨며 흥분에 휩싸여가기 시작했다.


" 삘릴리릴리... 삘릴..... "
두 사람의 격렬한 몸놀림이 더해가던 순간 재훈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재훈은 섹스를 멈추고 전화를 받으려는듯 움직임을 멈춘체 수경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
내려 하자 수경이 앙칼진 목소리로 소리쳤다.
" 안돼.. 빼지마... 전화받지 말고 계속해줘.. 재훈씨.. "
" 회사에서 온 전화일지도 몰라.. 받아야돼.. "
" 안돼.. 빼지마.. 그냥해줘.. 재훈씨.. "
재훈은 난처한듯 전화를 바라보다 전화벨이 멈추자 다시 수경의 보지를 공략하기 시작
했다.
" 하흑.. 자기야.. 그래... 계속.. "
" 헉.. 헉... "
섹스에 무너진 여자의 모습은 너무나도 자극적이였다.
이제는 어느덧 수경이 재훈과의 섹스에서 더욱 능동적으로 변하고 있는듯 했다.
재훈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에서 빠져 나갈때는 보지에 힘을주며 재훈의 자지를 움켜
잡았고 재훈의 자지가 후퇴를 하다 정점에 다다른 시점이라 생각되면 수경은 보지의
힘을빼고 자신의 엉덩이를 뒤로 밀어내며 자신의 보지를 가르고 들어오는 재훈의 자지
를 받아들이는등 점점 재훈과의 섹스에 적응해가고 있었다
" 삘릴리릴리... "
그 순간 다시 재훈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자 재훈은 다시 몸의 움직임을 멈추며 수
경에게 말을 건냈다.
" 안되겠어.. 받아야겠다.. 회사에서 급한 전환지도 모르거든.. "
수경은 미칠것 같았다. 정점을 향해 달려가던 쾌락을 여기서 멈춰야 된다는게 너무나
도 싫었다. 재훈이 전화를 받은뒤 다시 섹스를 한다면 아무런 기분이 들것 같지가 않
았기에 수경은 답답했다.
" 하.하..그럼 이리와봐.. "
수경은 재훈의 손을 잡은체 재훈의 핸드폰이 자리한 곳으로 재훈을 이끌고 간뒤 재훈
을 자리에 앉힌뒤 수경이 그위로 올라타더니 재훈에게 핸드폰을 건낸뒤 손을 뻗어 재
훈의 자지를 잡고 자신의 보지 입구에 맞추더니 엉덩이를 아래로 내렸다.

" 여보세요... "
" 나다.. 성훈이... "
" 어.. 어.. 그래... "
" 너 어디 아프냐.. 목소리가 왜 그러냐.. "
" 음.. 아냐... 감기가 좀 들었나봐.. 으음.. "
재훈은 자신의 몸위에서 수경이 엉덩이를 아래위로 흔들며 압박을 가하자 목소리가 떨
리며 전화를 제대로 받을수가 없었다.
" 자식.. 좀 조심하지 혼자사는 놈이 아프면 어쩌냐.. "
" 그래.. 고맙다.. 흠.. "
수경은 자신의 움직임에 재훈이 전화를 제대로 받지 못하며 신음 소리를 내뱉자 입가
에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엉덩이를 아래위로 움직여갔다.
" 딴게 아니고 모레.. 난 거기 갈꺼니까 기다리라구.. "
" 모레 여길..온다고... "
" 응.. 그래... "
재훈의 전화 통화를 듣던 수경이 얼굴을 찌뿌리며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수경은 남편이 돌아올때까지 재훈과의 시간을 아무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더우기 이제 자신은 재훈의 몸에 익숙해져 자신도 놀랄만큼 대담해진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그건 자신도 생각못한 너무나 커다란 변화였다. 하지만 이제는 어쩔수 없는 일이였다
수경은 남은 시간만큼이나마 재훈과 자유롭고 격렬한 섹스를 즐기고 싶었다.
그랬기에 수경은 고개를 흔든것이다.
" 흠.. 뭐할려고 오냐.. 관둬라.. "
" 이 자식이.. 친구가 간다는데 오지 말라니... "
" 헛.. 음... "
" 야.. 괜찮냐.. 몸 많이 안좋은가보다.. "
" 어.. 아냐.. 참을만해... "
" 암튼 시간이 급박한 중요한 이야기가 있으니까.. 기다려라.. 알았지.. "
" 흠.. 그래.. 알았다... "
" 그럼.. 그날 전화하마.. 쉬어라.. "
" 그래... "
재훈은 성훈과의 통화가 끝나자 핸드폰을 내팽기듯 던지더니 허리를 요란하게 움직이
는 수경의 몸을 끌어 안았다.
" 통화 하는데.. 그렇게 계속하면 어떡해... 윽.. "
" 핫... 헉.. 그러길래.. 누가 하다말고 전화 받으래.. "
" 그럼 어떡하냐.. 나 지금 발령받고 언제 호출올지 모르는데.. "
" 암튼 나빠.. 잔뜩 흥분시켜 놓고... 하흑... "
" 허.. 이제는 나보다 수경이가 더 밝히는거 같아... "
" 흐흑.. 몰라.. 이게 다 자기가 이렇게 .. 흑.. 만든거잖아.. "
수경은 재훈의 말이 부끄러운듯 더욱 빠른 속도로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재훈은
 그런 수경의 움직임을 도와주려는듯 손을 뻗어 수경의 엉덩이를 감싸안고 수경의 율
동에 맞추어 손을 움직였다.
" 하흑... 자기야... "
" 수경아... "
" 흑.. 미치겠어.. 자기.. "
" 그래.. 수경아.. 나도... "
" 흐흑... "
그렇게 두 사람은 어느덧 자신들을 감싸오는 쾌감의 물결에 보조를 맞추며 넘실 거리
고 있었다. 그렇게 이제 두사람의 섹스는 완벽한 조화를 일궈가며 섹스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삐리리릴.. "
재훈과의 통화가 끝나자 기다렸다는듯 핸드폰이 울리자 성훈이 핸드폰을 들었다
" 네.. 강성훈 입니다.. "
" 저예요.. 선민이... "
" 아..네.. 안녕하셨어요.. "
" 저... 재훈씨란분..... 말이예요... "
" 예.. "
" 먼곳에 계시나요.. "
" 대구에 있읍니다만 무슨일로... "
" 실은 언니가....... "
선민은 말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순간 성훈은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핸드폰을 쥔손에 힘을 주었다.
" 선영씨에게 무슨일이 있는겁니까.. "
" 흐흑.... "
" 선민씨... "
" 어제 저녁 언니가 쓰러졌어요...흐흑... "
" 그래서요... "
" 흑.. 아무래도 힘들것 같아요.. 지금 중환자실에.. "
" ..... "
순간 성훈은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자신의 머릿속에서 실타래가 얽힌듯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막막했다. 지금 선민은 자신의 언니가 떠나는 마
지막 길에 그토록 사랑했던 재훈을 불러오려는듯 했다.
" 지금 어느 병원 입니까.. "
" ** 병원이예요... "
" 제가 그리로 곧 가죠.... "
성훈은 전화를 끊자마자 회사에 조퇴를 하고 선영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 선민씨... "
성훈은 중환자실 앞에 자리를 잡고 있는 초췌해진 모습의 선민을 발견하고 선민을 불
렀다. 그러자 선민이 고개를 돌리며 울먹일듯한 표정으로 성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선민의 옆에 앉아있던 두 부부가 초췌해진 몰골이지만 자신의 작은딸에 이름을
부르는 남자의 등장에 궁금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저희 부모님이예요... "
선민이 그런 부모의 궁금증을 풀어주려는듯 성훈에게 자신의 부모를 소개시켜 주었다.
" 안녕하십니까.. 강 성훈이라고 합니다.. "
" 누구... "
선민의 어머니 즉 선영의 어머니가 물었다.
그런 엄마의 질문에 선민은 조금 망설이는듯 하다가 입을 열었다.
" 재훈씨.. 친구분이예요.. "
이미 선영의 부모도 재훈의 존재를 알아버린듯 했다.
" 그래요.. 재훈이란 사람 친구라고요... "
선영의 어머니가 물었다
" 네... "
" 선민이에게 들었어요.. 재훈이란 사람에 대해서... "
" ...... "
" 참으로 딱한 인연인가 보네요.. 우리 선영이와 재훈이란 청년... "
" ...... "
" 그렇게 십여년 가까이 사귀어 왔다면서... 우리한테 한마디 말도 없었다니...
흑.. 몹쓸것... "
성훈은 마치 자신이 재훈이된듯 고개를 숙였다.
" 그래요.. 말을 들어보니 우리의 마음에 썩들었을 사람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렇지.. 십여년을... 못된것 같으니... "
" 엄마... "
선민이 자신의 엄마의 말을 막으며 씁씁한 표정으로 자신의 부모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영의 어머니는 말을 이어갔다.
" 그래요.. 우리 선영이한테 우린 욕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선영이가 우리앞에 재훈
이란 청년을 내보이지 못했겠지요... "
" ..... "
" 성훈씨라고 했던가요... "
" 네.. "
" 그렇다고 우릴 욕하지는 말아줘요... "
" ..... "
" 어느 부모치고 자신의 딸이 아버지의 빚에 허덕이며 홀어머니를 모셔야 될지도 모
를 사람한테 보내고 싶겠어요.. "
" 네.. 무슨 말씀인지... "
하지만 성훈은 답답했다. 부모없이 큰 아버지의 도움으로 대학까지 마치며 열심히 살
아온 자신을 재희의 집에서 그토록 반대했던 이유나 사업에 실패한뒤 목숨을 끊어버린
 아버지를 기억하며 힘겹게 살아온 재훈은 별반 다를게 없는 처지였다. 그런것 때문이
였는지는 몰라도 성훈과 재훈은 서로의 처지를 너무 잘 이해했고 서로에게 적지않은
위안을 주며 지내왔다
" 이보게.. 성훈 청년.. "
" 네.. "
성훈이 생각에 잠겨있는 사이 그동안 입을 다물고 있던 선영의 아버지가 성훈을 불렀
다.
" 그 재훈이란 청년 말일세.. "
" 네... "
" 미안하지만 불러올수 있나.. "
" ...... "
" 아네.. 지금 이런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란걸... "
" ...... "
" 하지만... 지금 선영이가 그 사람을 애타게... "
선영의 아버지는 말을 잊지 못한체 고개를 숙이며 어깨를 들썩이고 있었고 꺼져가는
자식의 삶 앞에서 나역하기만한 자신을 책망하는 듯한 모습의 그는 마치 죄인의 심정
된듯 성훈 앞에서 고해하듯 말하고 있었다.


" 지금 상태가 어느 정도 입니까... "
선민의 만류로 선영의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성훈은 선민에게 선영의 상태를 물
었다.
" 병원에선... 준비를 하라고 해요.. "
" 음.. "
" 어떻게 해야하나요.. "
" ..... "
" 저도 저희 부모님처럼 언니가 마지막으로 재훈씨를 봤으면... "
" ..... "
" 언니는 정신이 들때마다 재훈씨의 이름을 부르고 있어요... "
성훈은 고개를 숙이며 답답한 자신의 마음을 어찌해야 하느지 생각에 잠겼다.
사실 자신의 생각 같아서는 재훈을 데려오고 싶었지만 모든걸 잊은체 힘겹게 출발한
재훈이 받아할 충격 또한 적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성훈은 모든것이 망설여지고 신중
해졌다.
" 도와주세요.. 성훈씨... 언니가 이대로 가는걸 더 이상.. 흐흑.. "
" ..... "
" 흐흑.. 흑... "
성훈이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하는 선민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힘주어 잡았다.
" 알겠읍니다... 제가 내일 재훈에게 가보겠읍니다... "
성훈의 말에 선민이 눈물로 젖어버린 얼굴을 성훈에게 향했다.
" 정말.. 고맙습니다... "
" 아닙니다... "
" 흐흑.. "
무거웠다. 성훈은 자신의 마음 한가운데 커다란 바윗 덩어리 하나가 자신을 짓누르고
있음을 느꼈다. 어찌해야 하는걸까.... 모든 상황을 돌이킬땐 당연히 재훈에게 전후
사정을 말한뒤 데려오면 되지만 모든 사실을 재훈이 안뒤 선영이 돌이킬수 없는 일을
당한다면 재훈은 선영이 자신을 위해 결별을 선언했고 그런 선영에게서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재훈은 한평생을 괴로워하며 살지 모른다. 그러나 성훈은 흐
느끼는 선민의 울음 소리를 통해 죽음과의 처절한 사투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
를 잊지않기 위해 외로이 몸부림치고 있을 선영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선영 앞에서
 지금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상황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이기적인 일인지를 생각하자
성훈은 결심을 했다. 만약 재훈이 추후 괴로움에 시달릴지라도 지금 자신의 삶에 마지
막 줄을 붙잡은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선영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할수도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했던 자신의 친구 또한 선영이 그렇게 고통속에서 외로
이 떠난다면 추후 자신을 용서하지 않으리란 생각이 미치자 성훈은 결심을 한듯 몸을
뒤로 젖히며 의자 등받이에 자신의 몸을 기댔다.

 


숨결-11부


" 여보세요.. "
" 나다.. 성훈이... "
" 어.. 웬일이냐... "
" 나.. 지금 너한테 내려가고 있는중이다.. "
" 뭐라구.. "
" 너한테 급히 전할말이 있어서 지금 내려가고 있는중이다.. "
" 무슨일인데 그러냐.. 전화로 하면되지.. "
" 그게.. 전화로 할수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뭏든 지금 내려가는 중이니까.. 기다
려라.. 한 두시간이면 도착할것 같다. "
" ... 그래.. 알았다... "
" 그래.. 끊는다.. "
재훈과의 통화를 끝내자 성훈은 전화기를 핸즈프리에 거치 시킨후 자동차 엑셀레이터
위에 놓여진 자신의 발에 힘을 가하며 고속도로위를 달리는 차를 추월하며 달리기 시
작했다.

" 누구야.. "
" 응.. 친구.. "
수경은 재훈이 성훈과의 통화를 끝내자 재훈에게 전화의 주인공이 누구냐며 물었다.
" 친구.. 내려오는 중인가보네.. "
" 응.. 긴히 할말이 있다네.. "
" 그럼 난 집으로 가있을께.. "
" 그럴래... "
" 친구 가고나면 이따 저녁에 전화해.. 내려올께.. "
" 알았어.. "
수경은 말을 마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그동안 입고있던 재훈의 와이셔츠를 벗어 버린뒤
 알몸으로 자신의 팬티와 옷가지등을 찾아 입으려했다.
" 잠깐만... "
수경이 자신의 팬티를 찾아 막 다리 사이에 걸치려는 순간 재훈이 손을 뻗어 수경의
행동을 저지했다. 그러자 수경은 의아한듯 재훈을 바라 보았고 재훈은 빙긋이 웃으며
수경의 알몸앞에 무릎을 꿇으며 수경의 검은 수풀에 살며시 입맞춤을 하자 그런 재훈
의 행동에 수경은 재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재훈의 머리를 끌어 안았다.

" 재훈씨.. 나 옷입고 가볼께.. "
수경은 아직 자신의 보지 둔덕에 입을 맞춘체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는 재훈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을 건내자 재훈이 머리를 수경의 하체에서 들며 자리에서 일어나
 수경과 깊은 키스를 나눈뒤 수경을 풀어 주었다.
" 나.. 갈께.. 이따 전화해..."
수경이 자신의 옷가지를 챙겨 입고 다시 재훈과의 짧은 키스를 나눈뒤 현관 앞으로 발
걸음을 옮기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알았어.. 이따가봐.. "
" 갈께.. "
수경이 현관문을 열고 밖의 상황을 살핀뒤 자신을 돌아보며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손
을 흔든뒤 재빨리 밖으로 나가자 재훈은 그런 수경의 모습을 바라보다 수경이 문을 닫
고 사라지자 수경과의 격렬한 섹스의 숨결이 남아있는 자신의 공간을 한번 둘러본뒤
샤워를 하기위해 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 무슨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여기까지 납시었냐.. "
" .... "
재훈은 거실로 들어서는 성훈을 바라보며 농담을 건내었지만 내심 성훈이 자신에게 긴
히 할말이 있다는 전화를 받은후 줄곧 자신에게 급하게 해야한다는성훈의 말이 무척이
나 궁금했었다.
그렇기에 성훈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농담처럼 말을 건냈지만 성훈은 자신의 그런말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은체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 무슨 일인데.. 그리 심각한 표정이냐.. 재희씨하고 싸웠냐.. "
" .... "
재훈도 성훈을 따라 자리에 앉으며 굳어버린 성훈의 표정에 조금은 의아한듯 말을 건
냈지만 성훈은 여전히 입을 열지 않은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 임마..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리 무게를 잡냐.. "
" 재훈아... "
" 그래.. 말해라.. 궁금하다 임마.. "
" 실은 말이다... "
" 응.. "
성훈이 무언가 말을 하려다 다시 입을 다문체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담배갑을 빼어들더
니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
" 그 자식.. 사람 긴장하게 만드네... 뭔데 그러냐... "
" 너 말이다... "
성훈이 담배 한모금을 길게 내뿜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 나랑 지금 서울로 올라가야겠다.. "
" 그게..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갑자기 서울이라니... "
" .... "
" 너.. 무슨일 있구나.. "
" 내가 아니라... "
" 그럼 뭐야.. "
" 선영씨가 너를 찾는다... "
" 뭐라구.. 선영이가... "
" 그래.. "
" 너..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냐.. 걔가 날 왜찾아.. "
" 만나보면 알꺼다.. "
" 그만둬라.. 만나고 싶지않다.. "
" 재훈아... "
" 너.. 이자식 그런 소리할려고 나 찾아온거라면.. 돌아가라.. 그리고 선영이한테 가
서 전해라.. 나 이제 모두 잊고 잘사니까.. 어줍지않은 행동하지 말라고... 이젠 내가
 용서하지 않아 절대로.. 알았냐.. "
재훈은 선영이 자신을 만나자고 했다는 성훈의 소리를 듣자 자신의 가슴 한구석에 묻
어두었던 선영에 대한 그리움이 고개를 들었지만 자신을 그토록 냉정하게 떠나버린 선
영에 대한 배신감과 지난 시간동안 선영을 잊기위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의 시간을 떠
올리자 재훈은 선영에 대한 증오심에 성훈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더우기 그동안 자신
의 곁에서 자신이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지켜봐온 성훈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오자
재훈은 더욱 흥분을 했다.
" 재훈아... "
자신의 말에 흥분을 하며 언성을 높이는 재훈을 바라보며 성훈이 나즈막한 목소리로
재훈을 불렀다.
" .... "
" 선영씨... 지금 병원에 입원했다.. "
" .... "
갑작스런 성훈의 말에 재훈이 성훈을 바라보았다.
" 병원..이라니... "
" 선영씨.. 지금 상태가 안좋다... "
" 무슨 소리야.. 그게... "
재훈은 성훈의 말에 조금전까지 자신의 가슴에 퍼져있던 선영에 대한 증오심은 온데간
데 없이 사라진듯 커다란 눈을하며 성훈에게 물었다.
" 선영이가 안좋다니.. 도대체 무슨 말이냐... "
" 선영씨.. 지금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다.. "
" 임마.. 그게 무슨 말이냐구.. 자세히말해봐.. 선영이가 중환자실엔 왜... 무슨 사고
라도 난거냐.. "
" 그게 아니라... "
" 그럼.. "
" 암이란다... 병원에서도 이미 포기했단다.. "
" 뭐라고.. 암.. "
" .... "
" 암이라니.. 암이라니.. "
재훈은 성훈의 말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듯 커다란 눈으로 성훈을 바라보며 재차 물었
다.
" 지금 시간이 없다.. 나랑 어서 서울로 출발하자.. "
" 성훈아..그말 사실이냐... "
" 그래.. 어서 준비해라.. 자세한건 가면서 말해주마... "
재훈은 믿을수가 없었다. 비록 자신을 떠난 선영에 대한 증오심이 가슴 가득했지만 어
쩌면 그건 그만큼 선영을 사랑했던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율 배반적인 표현일지도 모
른다. 아니 어쩌면 재훈은 아직까지 선영에 대한 미련을 모두 떨치지 못한체 미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랬기에 지금 재훈은 성훈의 말에 자신의 가슴 한
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충격속에 자신을 지탱하기가 어려웠다.


재훈은 운전을 하며 자신에게 모든 사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성훈의 얼굴을 바라보며
얼굴빛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재훈은 믿을수가 없었다. 지금 성훈의 입을 통해서 전해 듣고있는 이야기들을 도저히
믿을수가 없는말들 뿐이였다. 더우기 선영이 자신을 떠난 이유가 선영의 병때문 이였
다는 말을 하는 순간에는 재훈은 눈을 질끈 감은체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렇게 모
든 사정을 전해들은 재훈은 자신의 가슴 한구석이 도려내진듯한 허망함에 차창밖으로
멍하니 시선을 돌린체 중환자실에 홀로 누워 가느다란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애타게
찾고있을 선영을 생각하니 재훈의 눈에는 어느새 굵은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 선영아... 나 어떻게 해야하니... 이제껏 너의 그런 마음도 모른체 너를 증오하고

워하며 너를 잊기위해 그토록 노력했던 내가 너에게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하는거
냐.. 선영아.. 제발.. 조금만 기다려줘... 제발.. 나에게 용서를 빌 기회를 주기바
래... 선영아... 제발... 기다려줘... 제발.. ]

성훈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린체 앉은체 들썩이고 있는 재훈의 어깨를 바라보자 가슴이
 아파왔다.
지금 재훈은 소리조차 내지 못한체 울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지금 자신의 친구인 재
훈은 신음조차 지르지 못하는 아픔의 고통속을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다. 성훈은 이런
상황에서 재훈에게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그저 한손을 뻗어 재훈의 어깨를 부여잡
으며 말없는 위로의 마음을 전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성훈은 안다. 지금 재훈에겐
어떤 위로의 말도 필요 없다는것을.. 그저 자신이 할수 있는 최대한의 위로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사람의 만남의 순간이 어긋나지 않토록 해야한다는 것이였
다. 그런 생각이 들자 성훈은 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신의 발에 힘을 가했다.


" 선민씨... "
" 성훈씨... "
성훈이 중환자실에 앞에 앉아있는 보호자중 한 여인을 부르자 그 여인이 자리에서 일
어나며 성훈에게 인사를 건내고 있었다. 순간 재훈은 그녀가 선영의 동생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비록 선영과 십여년 가까이 사귀어오며 선영의 식구 누구도 만나본적이 없었지만 재훈
은 언젠가 선영이 자신의 식구들 사진이라며 보여준 그사진속에 선영못지 않게 환한
웃음을 띄우고 있던 선민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 인사해라.. 선영씨 동생 선민씨다.. "
성훈이 애써 기억을 떠올리며 선민을 바라보고 있는 재훈에게 말을 건냈다.
" 정 재훈입니다... "
" 네.. 언니한테 말씀 들었읍니다.. "
선민은 인사를 건내는 재훈을 바라보며 자신의 언니가 그토록 사랑하던 남자의 실체를
 파악 하려는듯 물끄러미 재훈을 바라보았다.
" 선영이는 지금.. "
재훈은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선민에게 선영의 안부를 물었다.
" 아직 자세한건.. 하지만... "
" 지금 만나볼수 있을까요.. "
" 면회시간만 만나볼수 있어요.. "
" ..... "
면회 시간에 한하여 환자를 만나볼수 있다는 선민의 말에 재훈은 미칠것만 같았다.
자신의 눈앞을 가로막고 있는 중환자실 문넘어 선영이 애처로운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생각에 재훈은 지금이라도 당장 저문을 밀치고 들어가 선영을 만
나보고 싶은 마음에 중환자실 문에 손을 짚으며 혼자 되뇌이듯 중얼 거리고 있었다.
" 선영아.. 나왔어.. 선영아.. 나... 흐흑.. "
그렇게 중환실 문앞에서 문을 짚은체 오열하며 스러지는 재훈의 모습을 보자 성훈과
선민은 자신들의 눈자위가 붉어져옴을 느꼈고 선민은 차마 더이상 재훈의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든듯 몸을 돌린체 숨죽여 흐느꼈다.


" 선..영..아... "
재훈이 떨리는 목소리로 선영을 부르자 선영은 힘에 겨운듯 눈꺼풀을 살며시 들어올리
며 자신을 부르는 낮잋은 목소리로 시선을 향했다.
" 재...훈...씨... "
" 그래.. 선영아.. 나야.. 재훈이... "
" 재훈씨가.. 어떻게... 여길... "
선영은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재훈의 등장에 놀란듯 눈을 크게뜨며 말을 이었지만 선
영의 목소리엔 이미 힘이 없는듯 느껴졌다.
" 선영아... 미안해.. 선영아... "
" 재..훈..씨.. "
" 미안하다.. 선영아... 난...난.. 흐흑... "
재훈은 복받치는 설움에 눈물을 감추지 못한체 이미 야윌대로 야위어진 선영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을 잊지 못했다.
" 재..훈..씨.. 울지마.. 재훈씨.. "
" 미안해.. 미안해.. 선영아.. 네가 이런줄도 모르고 난.. 널.. "
" 아냐.. 재훈씨.. 이런.. 모습.. 재훈씨한테 보여서 내가 미안해.. "
" 아냐.. 선영아.. 이젠 내가 옆에 있어줄께.. "
" 그럴필요.. 없어.. 그냥... 돌아가... "
" 아냐.. 선영아.. 이젠 무슨일이 있어도 너를 혼자두지 않아.. "
선영은 야위어진 자신의 손을 잡으며 재훈이 자신의 곁에 있겠다는 말을하자 그동안
힘겹게 버텨왔던 재훈을 향한 그리움을 떠올리며 눈물을 머금었다.
" 재..훈..씨.. "
" 그래.. 선영아.. 말해.. "
" 보고.. 싶었어.. 재훈씨... 정말.. 정말..."
" 선영아... "
" 미안해.. 재훈씨...... 나 정말.. 재훈씨한테... "
" 말하지마.. 선영아.. 무슨말인지 다알아.. 그러니까.. 아무말도 하지마.. "
" 재훈씨.. 이제됐어.. 나.. 재훈씨.. 봤으니까.... 이제.. "
선영은 순간 고통이 밀려오는듯 얼굴을 찡그리며 말을 잊지 못했다.
" 아무말도 말라니까.. 그냥 쉬어.. 내가 이제 옆에 지키고 있을테니... "
" 재..훈..씨.. "
선영은 자신의 몸을 휘감아 오는 고통에 정신이 아득해져오고 있었지만 그토록 자신이
 그리워하던 재훈이 옆에 있음을 느끼는 순간 순간마다 행복한 마음이 고통을 조금씩
밀어내는듯 했다.

그렇게 잠시 자신의 몸을 휘감던 고통이 조금 수그러들자 선영은 주사 바늘이 꽃혀있
는 자신의 손을 조심스레 쥐고 있는 재훈을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 재훈씨.. 그거.. 기억해.... "
" 뭐... "
" 언젠가.... 재훈씨가 그랬어.. 우리가 결혼을.. 한뒤... 훗날.... 우리가 운명이 정

준.... 시간에 따라... 삶을... 살다가...운명의.. 이별을 하게된다면... 절대로...
나혼
자 두고... 재훈씨가... 먼저가지 않겠다고... "
" ..... "
" 비록 우리가... 이 세상에서 부부로.... 하나가... 되지 못했지만... 재훈씨 말대로
....
내가 먼저 재훈씨 곁을.... 떠나야 될것 같아... "
" 선영아... 안돼... 나머지 약속도 모두 지키고 가야돼.. "
" 미안해... 재훈씨... 나머지 약속은... 아무래도.. 지키기 힘들것 같아.... "
" 선영아... 맘 단단히 먹어.. 안돼.. "
" 재훈씨... 사람이 죽을때가 되면... 언제쯤 자신이... 하늘로 떠날지를 알게된데...
.
미안해.. 재훈씨.. 나.. 아마.. 곧 떠날것 같아... "
" 안돼.. 선영아.. 날두고 가면 안돼.. 선영아... "
" 미안해.. 재훈씨... "
재훈은 선영의 힘없는 말에 계속해서 머리를 흔들며 선영의 말에 부정의 표시를 하고
있었다.
그건 선영의 삶을 앗아가려는 운명에 대한 부정이기도 했지만 그간 선영이 혼자 감내
했을 고통의 시간 울타리 밖에서 방관자로 남아있던 자신에 대한 질책이기도 했다. 그
렇게 재훈은 지금 이순간 선영의 초췌해진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의 어리석음에 땅을
치고 있었다.
[ 왜 난 선영이 그토록 냉정하게 떠나려 했을때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던가.. 나에게
이별을 고하는 선영앞에서 난 왜 바보같이 아무말도 하지 못한체 닥쳐온 상황에 휩
쓸려 바보같이 굴었던가... 자신이 떠난후 홀로 남아 고통스러워할 나를 염려해 나
를 떠나보낸체 홀로 외롭게 병과 싸웠을 순간에 난 선영을 증오하며 잊으려 했다
... 정 재훈.. 넌 선영이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놈이다.. 넌.. 너같은 놈에겐 선영은
너무나 과분한 여자다... 어쩌면 나로인해 선영이 이처럼 고통받고 있는지도 모른
다... 이 바보 같은놈... ]

재훈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 선영을 살리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그동안 선영이 외
롭게 자신을 그리워하며 병과 싸웠을 그 시간만큼 만이라도 되돌리고 싶었다. 그래서
선영의 곁에서 선영과 함께 선영을 괴롭히는 병과 다시 싸워보고 싶었다. 하지만 재훈
은 이미 모든것이 부질없음을 느꼈다. 이제 자신이 할수있는것은 남은 시간만큼이나
선영의 곁에서 선영을 지켜주는것 뿐임을 재훈은 잘알고 있었고 그런 현실앞에 재훈은
 그저 나약한 한 인간에 지나지 않을뿐이였다.

그리고 그 순간 재훈은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자신이 원했든 원하지 안했든 자신의
육체 모든것을 각인시켜 놓은 또 다른 한 여인이 있음을.......

 


숨결-12부
어느새 어둠의 장막이 세상을 향해 활짝 내려를 펴며 세상의 모든빛을 앗아가고 있었
다. 그리고 그렇게 세상의 모든빛을 앗아가버린 어둠의 그늘 한가운데 언제부터인가
미동도 하지 않은체 물끄러미 전화기만을 바라보고 있는 수경의 모습이 마치 조각된
돌덩이처럼 우두커니 자리를 하고 있었다.

벌써 삼일째였다.
재훈을 찾아 온다던 재훈의 친구 전화를 듣고 재훈의 집을 나선뒤 재훈으로 부턴 아무
런 연락조차 없었다. 수경은 그런 재훈의 처사가 야속했다. 그리고 지금 이 상황을 과
연 어떻게 받아들여 하는지 수경은 머리속이 혼란스러웠다.
더우기 재훈에게 있어 자신은 어쩌면 육체적인 쾌락만을 던져주는 그런 존재외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미칠때면 수경은 미칠듯 괴로웠다. 비록 자
신 또한 재훈의 육체를 통해 섹스가 전해주는 쾌감에 온 몸을 떨었지만 수경의 가슴에
는 그것 이외의 알수없는 묘한 감정이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재훈은 그
런 자신의 마음과는 아랑곳 없이 말 한마디 없이 그 자취를 감추어 버렸고 수경은 그
런 재훈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고 있었다.

" 따르릉... 따르릉.. "
갑자기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에 수경은 화들짝 놀라며 빠른 동작으로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 여보세요.... "
" 나야.. 여보... "
" 아.. 네... "
수경은 그토록 자신이 기다렸던 재훈의 목소리 대신 남편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 에
서 들려오자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듯 했다.
" 잘있었지... "
" 네... 당신은요... "
" 나두 잘있지... 근데 여보 나 일정이 좀 당겨져서 내일 모레 귀국할꺼 같아.. "
" 모레 오신다고요... "
" 응... "
" 그럼 몇시쯤 집에 오실것 같아요... "
" 음.. 귀국해서 회사부터 들려야할것 같아... 그러면 좀 늦을것 같은데.. "
" 네.. 알았어요.. 기다릴께요.. "
" 그래.. 모레보자구.. "
" 네.. 알았어요.. "
수경은 남편과의 전화를 마치자 더욱더 가슴이 무거워졌다.
모레면 남편이 도착한다. 그때까지 재훈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수경은 갈피를 잡을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외줄타기를 하듯이 재훈과의 불륜을
 지속해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잠시 꿈을 꾸었고 생각하고 모든걸 잊은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것인지.. 수경은 또다시 재훈의 처사가 야속하기만 했다.
그리고 자신도 놀랄만큼 재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수경은 불륜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한 유부녀의 모습을 발견하며 괴로웠다.
하지만 수경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의 육체는 재훈의 손길에 이미 빠른 속도로
길들여졌음을.......

" 아무래도 오늘.. 내일을 넘기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
" 선생님... 안됩니다.. 조금만.. 더.. "
" 죄송합니다.. 저희로썬 이제 더 이상 어떻게 할수가... "
" 선생님... 이렇게 빌겠읍니다.. 다만 며칠이라도.. 제발.. "
" 드릴 말씀이 없읍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
" 선생님... "
재훈은 선영의 삶에 마지막 사형 선고를 하고있는 의사를 바라보며 애원의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어쩔수 없으리라.. 타인의 삶에 사형 선고를 내리고 있는 의사 또한
괴로운듯 재훈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고 있었다. 의사 또한 불치의 병앞에서 재훈과
같이 그저 운명앞에 나약한 한 인간에 지나지 않을 뿐이였다.
"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
" ..... "
" 그럼 이만... "
재훈은 의사가 마지막으로 던진 그 한마디에 자신의 무릎이 꺽이는듯한 충격을 느꼈다
. 마음의 준비.. 재훈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이제 선영은 자신이 사랑하던 모든것
을 이 세상에 남겨둔체 떠나려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가족을 남겨둔체...
 그토록 자신을 괴롭히던 죽음 앞에서도 처절히 사랑했던 자신 마저도 이 세상에 홀로
 남겨둔체 선영은 그 모든것들에 대해 이별을 고하고 있는 것이다.
" 선영아... 선영아... "
재훈은 주문을 외듯 선영의 이름을 중얼 거리며 땅바닥에 서서히 주저앉고 말았다

" 하... 하... 하... "
" ..... "
선영은 이제 숨쉬기 조차 힘이든듯 가뿐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런 선영의 모습을 지켜보며 재훈은 그저 눈물을 머금은체 삶의 끈을 서서히 놓아가
고있는 선영을 놓아줄수 없다는듯 선영의 손을 두손으로 꼭 감싸쥐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선영은 힘겹게 몰아쉬는 숨결이 말해주듯 서서히 기나긴 이별의 길목에
들어서고 있음을 재훈은 알고 있었다. 어쩌면 지금 선영은 이미 머나먼 이별의 여정을
 시작했는지 모른다 단지 자신이 떠난뒤 자신을 그리워하며 고통받을지 모를 남아있는
 사람들의 걱정에 힘겨운 삶의 숨결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재훈은 그런 선영의 모습을 바라보다 선영이 누워있는 침대에 머리를 묻으며 흐느꼈다
.
" 흐흑.. 선영아.. 나 이제 어떡해야 하니... 이렇게 널 떠나보내고 어떻게 살아야 하
니.. 선영아.. 나도.. 나도 데려가라.. 선영아.. 흐흑.. 선영아 나도 데려가.. "
" 재...훈..... "
흐느끼듯 중얼거리는 재훈의 귓전에 선영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 선영아... 나야... 나 알아보겠어... "
" 재.. 훈..씨... "
이미 초점을 잃어버린 눈동자를 재훈에게 고정하며 선영이 힘겹게 다시 재훈을 불렀다
.
" 그래.. 나야.. 나.. 선영아.. "
" 재.. 훈..씨... 나.. 이제.. 가야할것.. 같아... "
" 선영아.. 안돼.. 정신차려.. 선영아.. "
" 미..안해.. 재훈..씨... 그리고... 나 가기..전에.. 하나만... 약속해줘... "
선영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듯 얼굴을 찌푸린체 힘겹게 말라버린 입술을 움직였다
.
" 그래.. 말해.. 선영아.. "
" 나... 나.. 떠난뒤에... 절대.. 절대로... 하....헉..헉.. "
" 선영아... "
" 헉..하..하.. 절대..로... 딴..맘.. 먹으면... 안돼.. 재훈씨.. 하..하.. "
재훈은 이미 숨이 다해가고 있는 선영이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에 또다시 가슴이 무너
지는 고통에 휩싸였다.
" 흐흑.. 선영아... "
" 만..약.. 재훈..씨가.. 딴..맘.. 먹..으면.. 절대.. 용..서..하지.. 않을..꺼야..
하...하.. 알았지.. 허흐.. 재훈씨.. "
" 흐흑.. 선영아.. "
" 약속..해.. 재..훈..시.. 하..하.. "
" 그래.. 알았다.. 선영아... "
" 재..훈..씨... 미안해...하...하.. "
" 흐흑.. 선영아... "
" 하..하.. 그..리..고... 사...랑...해... 사.......랑...... "
선영의 눈꺼풀이 힘없이 감기며 선여의 고개가 옆으로 힘없이 스러지고 있었다.
" 아악... 안돼... 선영아..... 안돼.... 눈떠... 선영아.. 안돼... 아아아악... 선영
아..
제발.. 눈좀떠봐..... 선영아...... "
재훈이 울부짖으며 선영의 얼굴을 부여 잡은체 고함을 질러댔다.
그 순간 병실밖에 있던 선민이 병실문을 밀치며 들어서고 있었다.
" 눈떠.. 선영아.. 제발.... 할말이 있단말야.. 제발... 선영아.. 한번만 눈좀떠봐...
제발.. 선영아...... 아아악...... 선영아.... "
재훈은 힘없이 팔을 아래로 떨군 선영의 몸을 부등켜안고 계속해서 고함을 지르고 있
었다. 그리고 선민 또한 그런 재훈의 옆에서서 자신의 손으로 입을 막은체 흐느끼고
있었다.
" 하흑... 언니.... 흐흑.... "
" 선영아...... 선영아........ 안돼..... 선영아....... "
그렇게 재훈이 선영을 부등켜 안은체 고개를 하늘로 쳐들며 울부짖는 순간 의사와 간
호사가 병실로 바쁘게 들어오고 있었다.
" 잠시만 비켜주세요... 어서요... "
선영을 부등켜 안고 있는 재훈의 팔을 잡으며 간호사가 재훈의 품에서 선영을 내려 놓
자 의사가 빠른 손길로 청진기를 선영의 가슴에 갖다댔다.
" 선생님.. 제발.. 한번만.. 눈을 뜨게 해주십시요.. 제발... "
" 이러시지 말고 진정하세요... "
의사에게 달려들듯 다가서는 재훈을 말리며 간호사가 재훈을 잡았다.
" 선생님.. 선생님... 선영아...... 눈떠봐.. 선영아... "
" 운명 하셨읍니다.. "
울부짖는 재훈을 향해 의사가 청진기를 거두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크흑.. 선영아...... 선영아... "
" 흐흑... 언니....... "
재훈이 선영이 누워있는 침대를 붙잡은체 주저앉으며 흐느끼자 선민이 의사를 밀치며
침대로 다가가 자신의 언니인 선영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흐느꼈다.
그런 재훈과 선민을 바라보며 의사와 간호사는 몸을 돌린체 병실 바닥을 바라보며 괴
로운 표정을 짖고 있었다.


" 선민씨... "
" ..... "
성훈이 병실밖에 우두커니 힘없이 앉아있는 선민을 부르자 붉어진 눈동자를 성훈에게
돌리며 선민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선민씨... "
성훈은 지금의 상황을 짐작하고 있었다. 선민의 표정이 이미 선영이 숨을 거두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 흐흐흑.... "
" 선민씨... "
성훈이 흐느끼는 선민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선민의 옆에 앉았다.
" 흐흑.... "
" ..... "
성훈은 아무런 말도할수가 없었다. 지금 이순간 무슨말인듯 선민에게 도움이 될것인가
.. 성훈은 그저 선민의 감정이 수그러지기를 말없이 기다릴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
다.

" 부모님은.... "
선민이 감정이 누그러진듯 다시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자 성훈이 입을 열었다.
" 엄만.. 제 연락받고 쓰러지셔서 지금.. 병실에 아버지와 같이 계세요.. "
선민이 시선을 허공에 그대로 둔체 무의식적인 대답만을 하고 있었다.
" 재훈이 녀석은... "
" 언니 옆에 계속 말없이 앉아 있어요.. 몇시간째... "
" ..... "
선민의 말에 성훈은 고개를 떨구었다.


선민과 성훈이 선영이 잠들어 있는 병실문을 열고 들어서자 하얀 시트를 목까지 두른
체 편안히 잠들어 있는 선영의 곁에서 무언가 중얼 거리고 있는 재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선민의 말에 의하면 시체 안치실로 옮기려는 선영의 시신을 극구 만류한체
둘이 있게 해달라고 의사에게 애원을 했고 그뒤로 계속 선영의 곁에서 재훈은 떠날줄
몰랐다는 것이였다.

" 선영아.. 이제 편안하지... 이젠 너를 괴롭히던 그 고통에서 벗어나서 편안하지....
지금 잠든 네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선영아... 몰랐었어... 네 얼굴이
이처럼 조그만 했었는지... 언제나 내 앞에서 활짝 웃는 네 모습은 내 눈에 모두
담기힘들 만큼 커보였는데.. 지금 네.. 얼굴은 너무나 조그맣게 보인다.. 선영아...
끄윽... 끅.... "
재훈은 북받치는 울음을 억지로 참아내는듯 숨이 꺽이는듯한 신음 소리를 내뱉고 있었
다.
" 그래.. 선영아.. 나 울지 않을께... 조금이라도 네가 편하게 떠날수 있도록.....
울지 않을께.. 선영아.. 그러니까... 너도 울지마.. 알았지.. 큭.... 끅........ "
재훈이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고개를 선영의 품에 기댔다.
그런 재훈의 모습을 보면서 선민은 얼굴을 돌리며 자신의 뺨을 적시는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성훈 또한 붉어진 자신의 눈가로 눈물이 흐르고 있음을 느꼈다.
" ... 선영아... 잊으면 안돼.. 알았지... 나중에..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나 잊으면 안된다... 네 마지막 부탁대로 나 딴맘 안먹고 열심히 살테니... 그때까지
잊지 말아야된다.. 나도 너 잊지않고 살테니까............ ..................... ..
.
근데... 선영아.. 근데... 말이다... 자신이 없어... 너를 가슴에 품은체 외롭게 살
자신이 없다.. 선영아... 어떡하지... 자꾸만 네 곁으로 가고 싶은데... 선영아...
나 어떡하지..... 나.. 어떡하냐구... 선영아.. 크흐흑.... 선영아.. 흐흑..."
재훈은 더 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오열하기 시작했다.
" 재훈아... "
그런 재훈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성훈이 선영의 품에 머리를 기댄체 흐느끼는 재
훈의 등을 토닥이며 재훈을 불렀다.
" 으윽.. 끅... 크흐흑..... "
" ...... "
" 미안해.. 선영아.. 흐흑.... 미안해.... "
재훈은 자신의 등을 토닥이며 자신을 부르는 성훈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듯 선영의
시신을 부여안은체 계속 흐느끼고 있었고 성훈과 선민은 그런 재훈의 모습을 바라보며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잘있었어.. 보고 싶었어... "
" 고생하셨어요... "
자신의 몸을 끌어 안으며 입맞춤을 하는 남편을 수경은 조금 심드렁한 표정으로 맞고
있었다.
" 별일 없었지... "
" 네... "
남편의 말에 대답을 하던 수경은 남편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했다. 그간 자신과 재훈이
 벌였던 뜨거운 시간을 떠올리며 불현듯 자신을 휘감는 죄책감에 남편의 얼굴을 바라
볼수가 없었다.
" 당신 보고 싶어서 혼났어... "
" ..... "
" 당신 안본 사이에 더 이뻐진것 같아.. 후후.. "
" 어서.. 씻으세요... 저녁 준비할께요... "
" 그럴까... "
수경은 샤워를 하기위해 양복을 벗는 남편의 옆에서 옷을 건내 받으며 재훈의 얼굴을
떠올렸다.

" 허..헉... "
" ..... "
" 당신 몸이 그리워서 혼났어.. 허헉... "
" ..... "
수경은 자신의 몸위에서 허리를 움직이고 있는 남편의 목에 팔을 두른체 마치 거리의
여자들이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움직이듯 남편의 율동에 몸을 따라 움직였다.
" 헉.. 헉.. 돌아 누워봐... 여보... "
자신의 보지속을 드나들던 자지를 빼어들며 남편이 돌아 누울것을 요청하자 수경은
몸을 뒤집으며 침대에 머리를 묻은체 엉덩이를 살며시 들었다.
수경이 몸을 뒤집으며 둥그런 엉덩이를 위로 치켜들자 수경의 남편은 수경의 엉덩이를
 손으로 나눠지며 움켜잡았다.
" 당신.. 엉덩이는 언제봐도 최고야... "
" ..... "
수경은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 잡으며 말하고 있는 남편의 말을 귀담아 듯지 않았다.
수경의 육체는 이미 재훈의 강렬한 힘에 지배되어 버린 것이다. 재훈을 알기 전까지
남편과의 섹스에서 지금처럼 허망한 마음이 들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젠 수경의
몸은 강렬한 재훈의 섹스를 기억하고 있었고 별다른 애무없이 수경의 보지를 찾아
자지를 들이미는 남편의 섹스에서는 폭풍같은 쾌감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 흐음.... "
" 음... "
수경의 남편이 수경의 엉덩이를 핥던 동작을 멈춘체 수경의 엉덩이에 자리를 잡고 자
신의 자지를 잡아 수경의 보지속으로 들이밀자 수경은 짧은 신음을 내뱉었지만 그건
흥분에 의한 신음이 아니였다. 단지 자신의 보지속을 침범한 물체의 느낌에 대한 작은
 반항일 뿐이였다.
" 하흑.. 헉.. 헉... "
" 푸석.. 퍽.. 퍽... 푸욱... "
" ..... "
" 헉.. 헉.. 여보... 좋아.... "
수경의 남편은 늘 그랬듯이 섹스가 중간쯤 접어들자 수경에게 기분을 물었다.
순간 수경은 남편의 말에 수동적인 자신의 행동이 남편에게 자칫 이상하게 비칠지 모
른다는 생각이 들자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입을 열었다.
" 네.. 좋아요.. 여보... "
" 나도.. 그래.. 허헉... "
" 쑤걱... 푹..푹... 퍽... "
수경은 눈을 감으며 지금 자신의 보지속을 드나드는 자지가 자신의 남편이 아닌 재훈
의 자지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보지를 태워버릴듯 힘차게 움직였
던 재훈과의 섹스를 생각하며 자신을 흥분 시키기 시작했다.
" 허..헉... 으윽.... "
" 아.. 좋아..... 재... 흡.. 여...보.... 좋아요... "
수경은 순간 재훈의 이름을 부르려다 놀라며 다시 남편을 불렀다.
그렇게 이미 수경의 몸은 남편의 것이 아니였다. 아니 형식상 주인은 수경의 남편이였
지만 수경의 몸은 그걸 거부하며 재훈의 몸을 원한다며 아우성쳤다.
" 아흑.. 여보... 나... 쌀거같아... "
" 흐흠... "
" 으윽.... "
수경의 남편이 갑자기 자신의 자지를 수경의 보지속에서 빼내더니 엉덩이를 들고 있는
 수경의 등에 사정을 하기 시작했다. 수경의 남편은 엎드려있는 수경의 뒷모습을 바라
보며 수경의 등에 사정을 하는것을 즐겼다. 그리고 그런 남편의 행동에 수경은 이제껏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지만 지금 수경은 그렇지가 않았다. 자신을 몇번인가 까마득한
절벽으로 밀어내며 수경으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했던 재훈과 달리 수경의
남편은 자신의 쾌감에 빠져든체 수경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였고
 그런 남편의 행동을 느끼면서 수경은 재훈을 향한 그리움이 더욱 커져감을 느꼈다.

 


숨결-13부
" 후우... 당신 전보다 거기 움직임이 힘이 있어진것 같아... "
" 당신도.... "
수경의 남편이 수경의 유방을 손으로 주무르며 오랫만에 느껴본 수경의 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자 수경은 순간 밀려드는 당황감에 얼굴을 붉히며 남편을 노려보
았다.
" 하긴 그동안 내가 외로해주지 않았으니 굳었을지도 모르지... 하하.. "
" ..... "
수경은 남편의 말에 다시 재훈의 자지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남편은 지금 자신에게 절정의 순간을 선사하지 못한체 남편 자신만이 쾌감에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수경은 남편에 대한 죄책감에 남편의 품에 안기며 남편의 가슴
을 끌어 안았다.
" 참... 나.. 바로 또 출장을 가야할꺼 같아.. "
" 또요... "
" 음... 이번에 갔던일이 잘 성사되는 바람에 다른 계약건이 들어왔거든.. "
" 이번에는 어디로 얼마동안 가는데요... "
" 응.. 홍콩으로 한 일주일 갈꺼 같아.. "
" ..... "
" 미안해.. 맨날 당신 혼자 외롭게해서... "
" 아니예요.. 전 괜찮아요... "
하지만 수경은 남편에 대한 서운함을 지울수가 없었다. 비록 남편의 회사가 중개 무역
을 하는 상사라는 특정상 잦은 출장을 하곤 했지만 이번처럼 귀국후 바로 또다시 출장
을 간적은 드물었다. 그런 남편이 수경은 서운하기도 했지만 가슴 한구석 저편에는 남
편의 출장과 더불어 재훈과 나눌수 있는 뜨거운 섹스를 생각하며 수경의 가슴은 설레
였다.
어쩌면 수경이 이렇게 다른 남자의 품을 그리워하게 된것이 남편의 출장 때문이라고
단정지을수는 없겠지만 어느 부분은 그런 사실에 일조를 한것은 사실이였다.
더우기 남편 이외에는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전혀 몰랐던 수경으로써는 재훈의 폭풍같
은 섹스는 그동안 남편의 섹스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 섹스에 지나지 않았던가를 깨
우쳐 주는 계기가 되고 만것이다.
" 음... 당신한테 미안하니까.. 오늘은 내가 당신을 기쁘게 해주지.. "
" ..... "
수경의 남편은 자신의 곧이은 출장이 미안한듯 수경을 다시 끌어 안으며 섹스를 준비
했다.

수경은 남편이 자신의 유방을 스치듯 지나가며 자신의 허벅지를 잡은체 다리를 벌리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곧이어 자신의 보지를 양쪽으로 벌리는 느낌과 동시에 남
편의 혀가 자신의 음핵을 건드리는것이 느껴지자 수경은 몸을 흠짓 떨었다.
" 흐읍.. "
" 쭈웁.. 허흡... 음... "
" 하흐... "
" 쭈웃... 쩝... 음... "
수경은 조금전 남편과 가졌던 섹스에 대한 미진함을 덜치려는듯 온몸의 신경을 곤두
세우며 자신의 보지속을 드나드는 남편의 혀의 감각에 자신의 몸을 맡겼고 그런 수경
의 의지를 반영하려는듯 수경의 보지는 천천히 젖어들고 있었다.
" 하흐.. 여보... "
" 으..음....헙.. "
" 하...흐... "
" 쭈우웁.. 쩝.... "
수경은 허벅지를 활짝 벌린체 자신의 양허벅지 사이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남편의
머리칼을 한움큼 쥔체 자신의 보지쪽으로 남편의 얼굴을 더욱 밀착 시키며 허리를
들어올리며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남편의 혀가 그 속도를 높여갈수록 수경의
등은 둥근 반원을 그리듯 커다랗게 휘어가고 있었다.

수경의 남편은 순간 당황스러웠다. 이제껏 자신과의 섹스에서 수경이 이토록 흥분에
휩싸인체 외설스러운 몸짓을 보인적이 없었다. 더우기 지금 수경은 자신의 머리를
부여잡은체 허벅지를 더욱 활짝 벌리며 축축하게 젖을대로 젖은 보지쪽으로 자신의
머리를 당기고 있었다. 그간의 섹스에서 보여준 수경의 행동을 돌이켜볼땐 상상하기
힘든 몸짓이였다. 하지만 수경의 남편은 이내 그런 생각을 떨치며 자신의 아내인 수경
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부여잡은체 음수를 흘려대고 잇는 수경의 보지를 계속 공략하다
 몸을 일으켜 수경의 보지를 향해 자신의 자지를 밀어넣기 시작했다.


한줄기 바람이 스치듯 재훈의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마치 재훈을 홀로두고 떠난 선영의 부드러운 손길처럼 바람은 재훈의 머리결을 흔들며
 재훈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지나갔다.

" 선영아... 잘가... 그리고.. 외로워하지 말고 기다려.. 꼭 네곁으로 찾아 갈테니..
"
재훈은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선영의 유골함에서 곱게 다져진 선영의 유골을 한 웅큼
집어들어 자신의 곁을 스쳐가는 바람에 실려 날려보냈다.
그리고 그런 재훈의 등뒤로 선민이 자신의 뺨을타고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쳐
내고 있었고 그 옆으로 성훈이 붉어진 자신의 눈시울을 감추려는듯 하늘을 올려다보며
 긴 함숨을 내쉬고 있었다.

" 선민씨.. 여기... "
선영의 유골을 몇웅큼 바람에 날려보내던 재훈이 유골함을 선민에게 건냈다.
선민은 떨리는 소능로 재훈이 건네는 언니의 유골함을 받아들며 붉어진 눈시울로 재훈
을 바라보았고 그런 선민의 시선에 재훈 역시 붉어진 눈시울을 선민에게로 향한뒤 고
개를 숙이며 선민의 손에 선영의 유골함을 쥐어주었다.
" 잘가.. 언니.. 그리고 행복해야돼... 흑... "
" ..... "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며 선영의 유골을 뿌리는 선민의 곁에서 재훈은 일그러진 표정을
 한체 바람을 타고 강가로 스며드는 하얀 선영의 유골 가루를 가슴에 새기려는듯
시선을 강가에 고정한체 어깨를 떨고 있었다.
" 언니.. 흐흑.. 언니..... 언니야... 흑흑... "
" ..... "

어느덧 선영의 유골이 바람결에 모두 흩어져 세상 어딘가의 숨겨진 공간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순간 재훈은 눈물로 젖어든 얼굴을 하늘로 향했다. 그리고 재훈은 생각했다.
이제 저 시린 하늘아래 어느곳에서도 선영의 숨결은 느낄수 없다는걸.. 그리고 이제
선영의 모든 흔적은 자신의 기억속에서 가슴시린 망각의 존재로만 남아야 한다는걸..
그리고 앞으로 자신은 많은 시간을 그 기억의 수렁속에서 허우적 거리며 선영의 기억
을 떠올리때마다 가슴을 저미는 아픔에 울부짖어야 한다는걸.. 하지만 재훈은 그런 아
픔의 상처보단 더 이상 자신의 곁에서 선영의 숨결을 느낄수 없다는 그 사실로 인해
자신의 가슴이 더욱 아파오고 있음을 느꼈고 하염없는 낭떠러지 한켠에서 오열할수 밖
에 없다는 현실 앞에서 재훈은 자신의 아랫 입술을 힘주어 깨물며 자신을 엄습하는 고
통을 잊어보려 했다.


" 엄마가 이거 전해 드리래요... "
" ..... "
서울로 향하는 차안에서 선민이 핸드백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재훈에게 전했다.
하얀색 바탕에 꽃그림이 그려져 있는 작은 책자였다. 재훈은 선민으로부터 건내받은
물건에 대한 궁금중에 떨리는 손길로 표지를 들쳐보았고 운전을 하는 성훈 역시 백밀
러를 통해 그 물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려 했다.

" ...... "
작은 사진첩이였다.
재훈이 표지를 넘기자 첫장에 재훈과 선영이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 찍었던 사진이 자
리를 잡고 있었다. 사진속의 선영은 재훈의 기억속에 기억되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
고르게 보였던 하얀 이를 드러내며 재훈의 왼쪽팔을 양손으로 두른체 환하게 웃고 있
었고 재훈은 조금은 어수룩한 표정으로 뻣뻣히 선체로 장면을 응시하고 있었다.
재훈은 일그러진 표정으로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마치 그대의 행복했던 기억속으로
돌아간듯 재훈은 사진속의 두 연인을 바라보며 그렇게 미소를 지으며 떨리는 손끝을
들어 사진속의 선영의 얼굴을 더듬어갔다.

[ 1996년 8월 24일 사랑하는 재훈씨랑 나랑... ]
재훈은 떨리는 손끝으로 사진을 더듬다 사진 아래에 적혀있는 선영의 글씨를 발견했다
. 199년 8월 24일.. 재훈은 그 사진을 찍었던 날짜를 기억하려는듯 중얼 거리듯 날짜
를 읽어갔다. 그렇게 선영이 기록한 날짜가 중얼거리던 재훈이 그 아래로 또다른 작은
 글씨가 보이자 시선을 아래로 움직였다.
[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서 사진을 찍을때 재훈씨로 하여금
환하게 웃도록 재훈씨를 조르고 싶다.. 그래서 재훈씨와 함께한 모든 시간의 흔적속에
서 재훈씨의 환하게 웃는 모습만을 남겨두고 싶다... 환하게 웃는 모습만... ]
재훈이 그 글을 읽은뒤 다시 사진첩 갈피를 넘기자 선영과 그동안 떠났던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사진 아래로는 선영의 작은 글씨가 어김없
이 자리하고 있었고 재훈은 그글들을 읽으며 선영이 자신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정말이
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음에 다시 눈가가 붉어져왔고 선영과의 소중한 기억들이 자
리한 그 작은 사진첩을 가슴에 끌어안으며 머리를 앞좌석의 시트에 기대며 다시 오열
하기 시작했다.
" 크흑.. 선영아... 흐흑... "
" ...... "
재훈이 머리를 시트에 숙이며 다시 갑자기 오열하자 선민은 어찌할바를 모른체 자신의
 눈가또한 붉어짐을 느껴지자 고개를 숙이고 오열하는 재훈의 어깨에 손을 얹은체 재
훈을 달래보았다.
" 그만하세요... 자꾸 이러시면 언니가.. 힘들어 할꺼예요... "
" 흐흑... 큭... 으흑... "
" 재훈씨... 흑... "
선민은 자신의 달램에도 재훈이 울음이 멈추지 않자 자신 또한 감정이 복받치는등 울
음을 터뜨리며 재훈의 숙여진 어깨위에 머리를 기대며 같이 오열하기 시작했다.

성훈은 재훈과 선민이 오열을 하자 차를 길옆으로 정차한뒤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고
불을 당겼다.
" 후우.... "
성훈이 창문을 반쯤연뒤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자 뿌연 담배 연기가 무언가에 이끌리
는듯 창밖으로 미끄러져 나갔다. 성훈은 그렇게 창밖으로 미끄러져 난간 담배 연기가
허공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전 바람과 함께 흩어져버린 선영의 유골을 떠
올렸다.
그리고 백밀러를 통하여 오열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지금 자신의 입에 물린체 타
들어 가는 담배처럼 빨간 불길에 고통스러워하는 두사람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
다.

그러리라 그렇게 타들어가는 담배처럼 재훈은 앞으로 많은 시간을 뜨거운 불길의 기억
속에서 몸부림칠테고 선영은 그렇게 몸부림치는 재훈의 몸을 태우며 한줄기 연기로 변
한체 기억의 시간속으로 흩어져 갈것이다. 그것은 어느 누구도 거역할수없는 산자와
죽은자가 걸어야할 이분된 운명의 길인 것이다. 죽은자는 죽은자가 맞아야할 이별의
고통속에 울며 걸어야 하는길이 있는것이고 남은자는 떠난자가 남긴 기억속에서 울며
걸어야하는 운명이 정해놓은 냉혹한 삶과 죽음의 영원한 평행선의 끝이보이지 않는 두
갈래길 말이다.


" 띵동.. 띵동... "
" 띵동.. 띵동... "
요란한 벨소리에 재훈이 눈을 떴다.
하지만 거실 창으로 밀려들어오는 눈부신 햇살에 눈이 시린듯 얼굴을 찡그렸다.
" 띵동.. 띵동.. 띵동... "
계속해서 벨이 울렸지만 재훈은 눈부신 해살이 부담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모든것이 귀
찮은 것인지 다시 눈을 내려 감았다.
" 띵동.. 띵동... "
몇번인가 계속해서 울려대던 초인종이 소리를 멈추자 재훈은 감았던 눈을 다시 떴다.
그리고 멍한 시선을 천장에 고정한체 아무 미동도 없이 그대로 거실 바닥에 누워 눈만
을 깜빡거리고 있었다.

재훈은 멍하니 천장을 향하던 시선을 움직여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시계 바늘은 두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시계를 바라보던 재훈이 몸
을 뒤척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듯 바닥을 집으며 몸을 일으켰다.
" 으... "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자 재훈의 머리가 마치 무언가에 충격을 받은듯 극심한 고통이
엄습했다. 그렇게 밀려드는 통증에 신음을 토하는 재훈의 곁으로 널부러져 있는 적지
않은 소주병들이 지금 재훈의 머리를 엄습한 고통의 이유를 말해주고 있는듯 했다. 한
참을 그런 자세로 있던 재훈이 몸을 일으켜 욕실로 향했다.

재훈은 욕실에 들어서자 거울속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며칠째 면도를 하지못해 덥수룩한 수염에 식사를 거른체 오로지 술만을 들이킨 탓인지
 얼굴은 푸석해져 있었고 눈동자는 핏발이 하얀 자위를 빨갛게 뒤덮고 있었다. 그렇게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재훈이 세면기의 수도를 모두 연체 쏟아지는
물줄기에 자신의 머리를 들이밀고 머리를 지나 자신의 뺨위로 흘러내리는 물줄기에 맞
춰서 굵은 눈물 줄기를 따라 흘러보내고 있었다.
" 크흐흑... 큭... "
" 흐흑.. 선영아... 크흑... "
재훈은 오열하며 어깨를 들썩이며 조금씩 조금씩 주저 앉기 시작하더니 결국 세면대
끝을 부여잡은체 욕실 바닥에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했다.


수경은 집으로 돌아오자 온몸의 힘이 빠진듯 쇼파에 주저 앉았다.
오늘도 재훈의 아파트 초인종을 눌러 보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수경은 미칠것
만 같았다. 벌써 일주일째 재훈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남편은 어제 다시 외국
출장을 떠나버렸고 수경은 초조한 마음으로 재훈의 소식을 기다렸지만 재훈에게선 아
무런 소식이 없다. 수경은 이제 재훈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 이제 수경은 남
편이 떠난뒤 재훈과 가지리라 생각했던 뜨거운 섹스 따위에는 아무런 마음이 없었다.
수경의 마음은 이제 온통 재훈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건 수
경에게 다가온 또다른 심경의 변화였다. 이제 수경은 재훈에게서 여자로써 느끼고 싶
은 사랑이란 감정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이제 자신에게 다가올 작은 고통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가고 있음을 수경은 알지 못했다.

쇼파에 누워 잠이 들었던 수경이 감았던 눈을 떴다.
재훈을 생각하며 한참을 고민하던 수경이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든것이다.
수경은 쇼파위에서 자신의 몸을 일으키며 시계를 바라보고 있었다. 벌써 11시 30분을
넘어 가고 있었다. 수경은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음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
로 발길을 옮긴뒤 쥬스 한잔을 컵에 따라 들이킨뒤 다시 쇼파로 돌아와 앉은뒤 얼마간
을 멍하니 앉았다. 시선을 어둠이 짙게 깔린 창밖으로 옮겼다.
그순간 수경의 시야로 술에 취해 건들거리며 걸어오고 있는 한 남자가 들어왔다. 수경
은 그렇게 건들거리며 걸어오는 남자의 인형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의 몸
도 가누지 못할만큼 술은 왜 먹는것인지 모르겠다는듯 수경은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남
자를 계속해서 바라보며 찌푸린 눈살을 펴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비틀거리던 남자를 바라보던 수경이 조금씩 그 남자의 모습이 뚜렷하게 자신의
 시선으로 들어오자 그에 맞춰 수경의 눈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다.
재훈이였다. 일주일 동안 말한마디 없이 사라졌던 재훈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걸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수경은 술에 취한 남자가 재훈임을 알자 마치 용수철이 튕기듯
쇼파에서 몸을 일으켜 현관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엘레베이터 문이열리자 재훈이 쓰러질듯 몸을 허우적거리며 튀어나오고 있었다.
수경은 그토록 기다리던 재훈이 술에 취해 엘레베이터에서 나왔지만 다가가지 않은체
어둠에 가려진 구석 한켠에서 재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경은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
가서 재훈의 품에 안기고 싶었다. 하지만 수경은 재훈에게 서운했다. 자신의 몸을 그
렇게 유린해놓고 아무말없이 사라졌다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체 나타난
 재훈에 대한 원망으로 수경은 재훈의 품으로 달려가지 않은체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

" 콰당.... "
" 어머.. 재훈씨... "
재훈이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하고 현관 앞에서 큰소리를 내며 쓰러지자 수경은 그때서
야 외마디 소리를 지르며 재훈에게 다려가 재훈을 일으켰다.
" 으..음.... "
" 재훈씨.. 정신 차려요.. 재훈씨.. "
수경은 온몸에 술냄새가 가득한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재훈을 흔들었지만 재훈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체 흐느적 거렸고 수경은 할수 없다는듯 주머니를 뒤져 열쇠를
꺼낸뒤 재훈의 아파트를 열고 재훈을 일으켜 세우려했다.
" 허으.. 으음... "
" 재훈씨.. 일어나봐.. 끄응... "
수경은 널부러진체 흐느적거리는 무거운 재훈의 몸을 힘을주어 일으키며 아파트 안으
로 데리고 들어갔다.

" 재훈씨.. 정신 좀 차려봐.. 재훈씨.. 재훈씨.. "
" 으... 음... "
거실 바닥에 스러진 재훈을 계속해서 흔들었지만 재훈은 이미 정신을 차리지 못할만큼
 술에 취해 있었다. 수경은 재훈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욕실로 발길을 옮겨 수건에
물을 적셔 가져온뒤 재훈의 얼굴을 정성스레 닦아냈다.

수경은 젖은 수건으로 재훈의 얼굴을 닦아내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이 그동안 재훈
을 기다리며 겪었던 초조함이 밀려들기도 했지만 무슨 일이있었는지 재훈의 모습은 불
과 일주일 사이에 너무도 변해있었다.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듯 얼굴은 수척해져 있
었고 재훈의 손은 어딘가를 맨주먹으로 마구 두들긴듯 주먹 언저리가 온통 까진체 붉
은 핏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그런 재훈의 모습을 보면서 수경은 자신의 얼굴을 재훈의
 뺨에 기댄체 재훈의 얼굴을 끌어 안았다.


" 으으음... "
재훈은 무언가 차가운것이 자신의 얼굴을 훑고난뒤 따뜻한 무언가가 자신의 뺨에 접촉
해 있음을 느끼자 힘겹게 눈을 지켜떴다.
" 아..음.. "
나즈막히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재훈의 눈꺼풀이 모두 들려지자 재훈의 시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여자의 얼굴이 어렴풋이 보여졌다.
" 선영아.... "
재훈은 외치듯 선영의 이름을 불렀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선영이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선영아.... "
재훈은 선영을 와락 끌어안으며 다시 한번 선영을 불렀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영은 재훈의 품을 벗어나려는듯 몸을 뒤척였고 그런 선영
을 놓치지 않으련느듯 재훈은 더욱 힘주어 선영을 끌어 안으며 선영에게 말했다.
" 선영아... 선영아.. 보고 싶었어.. 선영아.. 이제 나 혼자 두고 가지마.. 선영아..
"
재훈은 덜리는 목소리로 선영에게 말을 건낸뒤 선영의 입술을 찾아 자신의 입술을 가
져갔다. 하지만 선영은 아직도 자신의 품을 빠져나가려는듯 계속 뒤척러렸고 그럴수록
 재훈은 선영을 놓칠수 없다는 생각에 선영을 안은 팔에 더욱 힘을 주었다.

수경은 자신의 입을 찾는 재훈의 입을 거부하기 위해 몸을 이리 저리 움직여 보았지만
 재훈의 힘은 너무도 거샜다. 하지만 수경은 재훈의 품을 벗어나기 위해 계속 몸부림
쳤다. 수경은 울고 싶었다. 지금 재훈은 자신을 선영이란 여자로 알고 있다. 선영이란
 여자가 누구인지 알수는 없었지만 재훈이 이토록 술에 취해있는 이유가 그 선영이란
여자때문임을 수경은 알수 있었다. 그러자 수경은 재훈에게서 배신감을 느꼈다. 비록
재훈이 여자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말한적은 없었지만 그토록 애타하며 기다렸던 재훈
의 입에서 다른 여자의 이름과 더불어 지금 자신을 그여자로 안체 자신의 입술을 찾고
 있는 재훈에게서 참을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 재훈은 자신을 한낱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섹스 상대로 여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자 수경은 이제 눈가에 눈물을 쏟으며
재훈에게 외쳤다.
" 놔.. 놓으란말야.. 나쁜 자식.. 놔... "
" 선영아... "
" 흐흑.. 이거 놔... 흐흑... "
수경은 울먹이며 외쳤지만 재훈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듯 계속해서 자신의 입
술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 흐흑.. 놔... 놔.. 으읍... "
순간 재훈이 자신의 입술을 덥치며 키스를 하자 수경은 재훈의 어깨를 밀며 한손으로
재훈의 어깨를 두들겼지만 그럴수록 재훈은 더욱 힘을주어 수경의 입술을 유린했고 재
훈의 혀가 자신의 입을 열려는듯 이빨 사이를 혀로 밀어대기 시작했다.
" 아.. 으읍.. "
" 하흡.. 으..음... "
역부족이였다. 수경은 이를 악문체 재훈의 혀를 거부했지만 술에 취한 재훈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은체 수경의 입속을 기어이 열고 말았다.

수경은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듯 했다. 이럴수는 없다. 그토록 기다렸던 재훈에게서
다른 여자의 이름을 들었고 재훈은 자신을 그 여자로 착각한체 자신의 입을 공략함에
성공하자 우악스런 힘으로 자신의 양팔을 한손으로 부여잡더니 자신의 웃옷을 위로 밀
어 올린뒤 브래지어를 밀어올리더니 자신의 한쪽 유방을 덥썩 문체 빨아대기
시작했다.
" 안돼.. 하지마.. 흐흑.. 이거놔... "
" 으음.. 쭙.. 쯔읍... "
" 흐흑.. 이러지마.. 제발... "
" 쭈웃.. 쩝... 쯧.. "
수경은 재훈에게 울먹이며 악을쓰듯 말했지만 재훈은 자신의 유방을 입에문체 계속 빨
아댔고 재훈이 자신의 유두를 이로 살짝 무는 순간 수경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몸을
 돌리려 하자 재훈이 이를 제지하려는듯 수경의 유두를 이빨로 강하게 물었다.
" 아윽.. 아파.. 흐흑... "
" 으..음... "
수경이 재훈이 유두를 물었던 이빨에 힘을풀자 다시 몸을 뒤척이려 했고 그럴때마다
재훈이 유두를 세게 물어오자 수경은 이제 고개만을 흔들며 울먹였다.
" 흐흑.. 재훈씨.. 이러지마.. 제발.. "
" 쯔읏.. 쩝.. 흠.. "
재훈은 더욱 정성을 들여 수경의 유방을 빨아댔고 서서히 손을 아래로 내려 수경의
바지 지퍼를 내리려 하자 수경은 다리를 뒤틀며 이를 막으려 했지만 재훈은 그런 수경
의 행동을 저지하려는듯 한발로 수경의 양다리를 누른뒤 힘을 가했다.
이제 수경은 꼼짝할수 없는 자세가 되었다. 양팔은 재훈이 한손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있었고 다리는 재훈의 발아래 눌린체 움직일수가 없었다. 수경은 울먹이는것 말
고는 이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아니 여자의 힘으로는 술에취해 이성을 잃은 남자
의 힘을 당하기가 힘들었다.

재훈은 자신의 품을 벗어나려는 선영을 도망가지 못하도록하기 위해 몸을 짓눌렀다.
이제 또다시 선영을 떠나보낼수는 없었다. 재훈으로썬 그런 선영을 힘으로 붙잡을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선영을 진정시키기 위해 재훈은 정성을 들여 선영의 유방을
 빨아댔고 이제 선영의 바지 지퍼를 내린뒤 팬티 안으로 자신의 손을 밀어 넣으려 했
다. 하지만 선영은 아직도 무언가 거부의 말을 하는듯 했지만 재훈은 그말을 들어줄수
가 없었다.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 선영을 다시는 떠나보내고 싶지 않앗기 때문이다.

" 으음.... "
마침내 재훈의 손이 수경의 팬티안으로 밀고 들어와 수경의 보지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
" 안돼.. 흑.. 음... "
" ..... "
재훈의 손이 이제 자신의 보지를 덮고 문지르던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더니 자신의 보
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 하흑.. 한돼... 안돼... "
" 쯔읍... 쭙... "
재훈은 수경의 보지속으로 밀려들어간 손가락을 마구 휘저으며 연신 수경의 유방을
빨아댔고 수경의 울음을 멈춘체 말로써 재훈의 행동을 막으려 했지만 재훈의 입과
손가락은 자신의 유방과 보지속을 춤을추듯 유영하자 수경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조금씩 반응하는 육체 앞에서 재훈에게 품었던 원망의 벽 한구석이 조금씩 허물
어져가고 있었다.

 


숨결-14부(종결)
" 하흑... 으음... "
" 허업.. 쭙... 쯧... "
어느새 수경의 고개가 하늘로 향하며 젖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때를 맞춰서 수경의 유방을 빨아대던 재훈이 혀를 내밀어 수경의 아랫배를 핥
아 몸을 아래로 내려가자 수경의 손이 자연스레 풀리자 수경은 풀린 손으로 재훈의 어
깨를 밀어내려 했지만 조금씩 온몸을 타고 오르는 쾌감에 재훈의 양 어깨를 움켜쥔체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체 재훈의 애무를 몸으로 받아 들이고 있었다.
" 으..음... 아..하... "
재훈의 혀가 수경의 배꼽을 혀로 후비자 수경은 고개를 더욱 뒤로 젓히며 자신의 유방
을 자랑하려는듯 상체를 하늘로 들어올리자 이제 꼿꼿히 서버린 수경의 유두가 거만한
게 고개를 쳐들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 하흑... 아... 음...음.. "
" ..... "
재훈이 수경의 바지 호크를 푼뒤 드러난 팬티 언저리를 잡아 당기자 수경의 검은 보지
털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었고 재훈은 수경의 보지털위로 얼굴을 묻은뒤 아직 벌어지지
 않은 허벅지 안에 숨어있는 수경의 보지 입구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표하는듯 보지
언저리를 감싸고 있는 수경의 허벅지에 깊은 입맞춤을 하며 털이 무성한 수경의 보지
둔덕을 오가며 혀로 핥기 시작했다.
" 하흑.. 하학.... 으응.. 음.. "
" 흐읍... 음...... "
재훈이 자신의 팬티를 엉덩이에 그대로 걸친체 앞부분만을 손으로 내린체 보지 둔덕과
 닫혀있는 허벅지 안쪽을 오가며 애무를 해대자 수경은 자신의 가슴을 두들기는 기대
감에 손을 자신의 팬티 양끝에 하나씩 가져가며 팬티 언저리 안쪽으로 엄지 손가락을
밀어 넣더니 서서히 손을 뻗어 자신의 팬티를 조금씩 내려가자 재훈이 손을 뻗어 이미
 엉덩이를 지나 무릎까지 내려온 수경의 팬티를 넘겨 받아 벗겨내려 하자 수경은 다리
를 들어 재훈으로 하여금 자신의 팬티가 수월하게 벗겨지도록 도움을 주었다.

재훈은 선영의 발끝에서 선영의 팬티를 떨궈내자 선영의 다리를 잡아 하늘로 들어올린
뒤 선영의 발끝부터 서서히 애무를 해가며 자신의 입술이 선영의 무릎 근처를 지난때
쯤 선영이 짙은 신음 소리를 내뱉는것이 들리자 재훈은 속도를 조금 높여 선영의 허벅
지를 양쪽으로 벌리며 보지 근처 허벅지 안쪽을 입술로 강하게 빨아대자 선영이 조금
더 높아진 톤의 신음 소리를 내뱉자 재훈은 선영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나누어 잡은뒤
허벅지 안쪽의 근육이 튀어나올 만큼 선영의 허벅지를 활짝 벌린뒤 검은 보지털 아래
에 양 입술을 살며시 벌리며 분홍 빛깔의 보지 속살을 드러내며 울찔거리는 선영의 보
지로 자신의 얼굴을 가져갔다.

" 아흑.... 악..... 흑... "
마침내 재훈의 입이 활짝 벌어진 자신의 허벅지 안쪽에 자리한 보지로 다가와 강하게
빨자 수경은 단발마의 비명을 토해내며 몸을 비틀었다.
" 아흑... 흑... "
" 쩌업.. 쭙... "
수경의 보지를 강하게 빨던 재훈이 허벅지를 움켜쥐었던 양손을 풀어 허벅지 안쪽으로
 거두어 들인뒤 양손으로 수경의 보지살을 양쪽으로 잡은뒤 벌리자 수경의 음핵이 고
개를 밀고 모습을 드러냈고 벌어진 수경의 보짓살이 움질거림과 동시에 음수를 토해내
고 있었다.
" 아흑.. 아악... 재훈씨... "
" 흐읍.. 읍... "
수경은 재훈이 자신의 보지를 양쪽으로 벌리며 드러난 음핵을 혀로 튕기듯 애무하자
온몸으로 퍼져드는 쾌감에 온몸을 떨었고 벌어진 자신의 보지속으로 재훈의 혀가 들어
와 뛰놀자 수경은 마침내 비명같은 신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제 수경은 재훈에 대한 원망을 생각할 겨를 없는듯 했다. 지금 재훈이 자신을 다른
여자로 착각한체 짙은 애무를 하고 있음에도 수경은 밀려드는 쾌감에 정신이 아득해진
체 오로지 자신을 휘감고 있는 쾌감에만 정신을 집중한체 온몸을 비틀어댔다.
" 으..음... "
수경의 허벅지 아래에서 얼굴을 묻은체 수경의 보지를 공략하던 재훈이 엎드린체로 몸
을 돌리며 수경의 위로 올라와 허벅지를 잡고 수경의 보지를 공략하자 수경의 눈앞에
는 재훈의 몸동작에 맞춰 움직이는 재훈의 검붉은 자지가 보였지만 수경은 아직까지
재훈에 대한 원망이 사라지지 않은듯 선뜻 재훈의 자지로 손을 가져가지 못했다.
" 아흑.. 아악... 하악...하악.. "
" ..... "
재훈이 팔을 수경의 허벅지 안쪽 다리 밑으로 손을 넣은뒤 수경의 다리를 양 옆구리로
 잡아 당기자 수경의 엉덩이는 하늘로 들려졌고 수경의 보지는 재훈의 코앞으로 다가
섰고 재훈은 기다렸다는듯 수경의 보지속으로 혀를 밀어 넣은뒤 마치 자지로 피스톤
운동을 하듯 수경의 보지속을 드나들자 수경은 마침내 손을 뻗어 재훈의 자지를 움켜
잡은뒤 고개를 바닥에서 들어 재훈의 자지를 입으로 물었다.
" 으읍.. 쭙... 쭈우웁.. 쩝... "
" 음.. 음... "
" 쭈우웃.. 쭈웃.. 쩝.... "
수경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재훈의 자지를 입에 문체 빨기 시작했다.
그러자 재훈도 혀의 놀림에 속도를 가했고 수경은 그런 재훈의 행동에 얼굴을 찌푸리
며 온몸으로 쾌감을 받아들였고 수경은 이제 양손을 재훈의 엉덩이 위쪽에 감아 재훈
의 몸에 매달린뒤 팔의 움직임에 맞춰 고개를 아래 위로 움직이며 재훈의 자지를 격렬
하게 빨아대기 시작했다.
" 쭙... 쭈우웁... 쭙.. 하흣.. 웁... "
" 으음.. 헉.. "
" 하학... 아...아... 으윽...핫.. "
하지만 이내 곧 수경은 자신의 입속을 넘나들던 재훈의 자지를 입에서 빼낸뒤 재훈의
하복부에 감은 팔에 힘을 주며 재훈의 아랫배에 얼굴을 묻고 말았다. 더이상 자신의
하복부에 밀려오는 짙은 쾌감을 감당하기가 어려웠다
" 하흑.. 이제.. 그만... 아악.. 허헉... 그만... "
" 으읍.. 쭈웃.. 허읍.... "
" 아악... 그만해.. 재훈씨.. 그만... 아윽.... "

재훈은 선영이 짙은 신음 소리와 더불어 자신의 하복부에 얼굴을 묻으며 자신의 아랫
배를 물자 순간 밀려드는 짜릿한 통증에 선영의 보지에서 입을땐뒤 다시 몸을 돌려 선
여의 허벅지 안쪽에 자리를 잡은뒤 선영의 허벅지를 자신의 팔에 두르며 몸을 선영의
얼굴 앞으로 숙이자 이내 선영의 몸은 모든 준비를 끝낸체 재훈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재훈은 자신의 자지를 손으로 잡은체 선영의 보지 음핵을 자신의
자지로 문대자 선영의 몸은 다시 한번 튕기듯 바닥에서 뛰어올라 재훈의 몸에 매달리
기 시작했고 그런 선영을 가슴에 품은체 재훈은 자신의 자지를 선영의 보지속 깊은 어
둠을 찾아 달려 들어가듯 단숨에 밀어넣었다.
" 아윽... 흑... "
" 헛.. "
" 푸욱.. 퍽... 퍽... 쑤걱...퍼..펏.. "
" 아윽..악..악.. 하흑... "
재훈은 자신의 자지에 선영의 보지속의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자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
이기 시작했다. 재훈으로썬 그것만이 자신으로부터 혹시 멀어질지 모를 선영을 붙잡아
둘 유일한 길이라도 되는것처럼 처음부터 그렇게 격렬하게 선영의 보지를 넘나 들었다
.

" 선영아... 선영아.. "
" 윽.............. "
수경은 재훈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속을 뜨겁게 만들어감에 정신이 조금씩 혼미해질쯤
재훈의 입에서 다시 선영이란 여자의 이름이 나오자 감았던 눈을 뜨며 자신의 위에서
땀을 흘리며 열심히 허리 운동을 하고 있는 재훈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를 물었다. 마
치 자신을 휘감는 쾌락에 더 이상 짙은 신음을 내뱉지 않으려는듯 수경은 아랫 입술을
 힘주어 문뒤 다시 눈가를 붉히기 시작했다.

선영.. 선영.. 수경은 그 이름을 머리속으로 되뇌이며 눈을 내려감은체 두주먹을 쥐며
 자신의 몸을 휘젓는 재훈의 육체를 뜨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 으..음.. "
재훈은 목을 타들어가는 갈증에감았던 눈을 뜨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눈에 익은 낯선 거실의 천장이 눈에 들어오자 재훈은 지난밤 자신이 어떻게 집에 돌아
 온것인지 기억을 더듬었지만 아무것도 떠올릴수가 없었다.
" 끄..응.. "
재훈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몸을 일으키며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섰다.
그렇게 어둠이 짙게깔린 거실로 나서던 순간 재훈은 무언가를 발견하며 몸을 움찔한체
 그자리에서 얼어붙듯 서버리고 말았다.
" 누구.... "
재훈은 어둠속에서 몸을 웅크린체 앉아있는 형체를 향하여 긴장된 목소리를 내뱉었지
만 어둠속의 주인공은 아무 대답도 없이 그저 말없이 웅크린체 앉아만 있었다.
그러자 재훈은 긴장된 표정으로 어둠속에 묻혀있는 형체 가까이로 발길을 내딛었다.
여자였다. 더우기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신의 여자였다.
" 누구십니까... "
재훈은 다시한번 어둠속의 주인공을 향하여 정체를 밝히라는듯 목에 힘을주어 다시
물었다. 그순간 이제까지 아무런 미동도 없던 나신의 여자가 고개를 드는 모습이
재훈의 시야에 박히자 재훈은 내딛던 걸음을 멈춘체 그자리에 우뚝 서버렸다.
" ...... "
" ...... "
나신의 여자가 고개를 들며 자신을 바라보는듯한 순간 두 사람은 어둠속의 서로를
눈에 익히려는듯 말없이 어둠속의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 딸칵.. "
재훈이 거실벽의 스윗치에 손을대자 형광등 불빛이 껌뻑이며 빛을냈고 순간 갑자기
밝아진 시야에 재훈은 눈가로 자신의 손을 뻗어 그늘을 만들며 나신의 여자를 바라
보았다.
" 수..경아... "
" ..... "
재훈의 시야에서 환한빛이 조금씩 거둬지며 여자의 모습이 확인되는 순간 재훈은 경악
스런 눈빛을 하며 나신의 여자 이름을 외쳤다.
" 어떻게.. 여길... 그리고.. "
" ...... "
재훈은 당황스러웠다. 어떻게 수경이 지금 자신의 거실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것인지
더우기 옷가지 하나 걸치치 않은체 나신의 상태로 수경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자 재훈
은 머리속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훑어보니 자신 또한 알몸인체 서있는
것이였다.
" ..... "
" ..... "
재훈은 머리속이 온통 뒤엉키며 아무것도 생각할수가 없어서인지 그저 멍하니 자신을
올려다보는 수경의 눈을 재훈 역시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재훈을 올려보던 수경이 시선을 거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재훈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재훈의 눈을 다시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그 순간 재훈은 수경의 아랫 입술에 고여있는 핏자국을 발견하자 놀란 눈으로 다시 수
경을 바라보았다.
" ..... "
" ..... "
재훈은 무언가 말을하려 했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수경의 눈빛이 조금 싸늘하게 느껴지
자 입을 열지 못한체 수경을 바라만 보았고 수경 역시 아무말 없이 재훈을 계속해서
바라만 볼뿐 아무말이 없었다.

" 수경아... "
그렇게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던 수경이 몸을 움직여 자신의 옆을 스쳐지나가자 재훈은
 수경의 팔을 붙잡고 수경의 이름을 불렀다.
" ..... "
" 수경아.. 어떻게... 여길... "
" ..... "
수경은 벌거벗은 뒷모습으로 재훈에게 팔을 붙들린체 돌아서있는 모습 그대로 여전히
말이 없었다.
" 수경아.... "
" 내 이름 부르지마... "
" ..... "
" 당신한테 진수경이란 여자는 그저 섹스의 도구에 지나지 않을테니까.. "
" 수경아... "
수경의 말에 재훈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 왜.. 아니라고 하고 싶어.. "
" 무슨 소릴하는거야... "
" 무슨 소리냐구.. "
수경이 몸을 돌려 강렬한 눈빛으로 재훈을 노려보았다.
" 당신한테.. 난.. 그저 욕망을 채우기 위한 피신처가 아니였어... "
"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
" 왜...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나니... "
" ..... "
" 그랬니.. 여자에게서 버림받고 욕정을 풀데가 없어지자... 나를 이렇게 만든거니..
"
" 너.. 도대체 왜 그러는거야... 내가...여자한테 버림 받다니.. "
" 왜.. 선영이란 여자한테 버림 받았다는걸 그렇게 숨기고 싶니... "
날카로운 목소리로 수경의 입에서 선영이란 이름이 튀어나오자 재훈은 눈을 커다랗게
뜨며 경악스런 표정을 지었다.
" 어떻게.. 네가.. 선영이를... "
" 왜.. 내가 그 여자 이름을 알고 있어서 놀랬어.. "
" 수경아... 너... "
" 나쁜 자식... "
" 수경아.. 그런게 아니다... "
" 시끄러.. 변명하지마.. 어차피 나한테 그런 변명할 필요 없잖아.. 어차피 난 바람난
정신나간 여자이고.. 넌 그런 나를 통해 참을수 없는 욕정을 풀었으니 된거아냐.. "
" 수경아... "
" 됐어... 이제됐어.. 내가 미쳤었어... 낯선 남자품에 안겨서 욕정의 신음을 내뱉으

쾌락에 미쳐 몸을 떨었던 내가 미쳤었어... "
" ..... "
" 그래.. 내가 나쁜년이지.. 낯선 남자의 유혹에 넘어간 내가 정신나간 여자지... "
" 그런건 아니다.. 수경아... 그런건... "
" 그런게 아니였다구... 그런게... 그러면서 내몸을 안으면서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불러댔니.. 말해봐.. 그런게 아니였다구... "
" 수경아... "
" 왜.. 술에 취해서 그랬다고 말하고 싶어.. 그러고 싶은거니.. "
" 미안하다.. 수경아... "

" 철.. 썩... "
순간 수경의 손이 높이쳐드는것이 보이는 순간 재훈은 자신의 뺨을 후려치는 수경의
손길에 의해 고개가 돌려졌다.
" 나쁜 자식... 미안하다구... "
" ..... "
" 날 이렇게 만들어놓구.. 이제와서 미안하다구... 흐흑... "
" ..... "
" 이제 난 어떡하라구... 이제.. 난 어떡하라구... 미안하다고.. 미안... 흐흑... "
수경은 자신을 향해 미안하다고 말하는 재훈의 말에 목청을 높이며 고함을 지르듯
말을 내뱉더니 재훈의 발앞에 주저앉아 오열하기 시작했다.
" 흐흑... 흑.... "
" ...... "
재훈은 그렇게 오열하는 수경을 내려다보며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자신의 기억속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지난밤 자신도 모르게 수경의 몸을
안으며 선영의 이름을 불렀던 것이란 생각이 들자 자신의 발아래 주저앉아 있는
수경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 흐흑.. 흑.. 흣.. 흐흑.. "
" ...... "
재훈은 오열하는 수경의 앞에 자신의 몸을 낮추며 수경의 몸을 끌어 안았다.
그러자 수경은 쓰러질듯한 몸짓으로 재훈의 품으로 안긴체 계속해서 흐느꼈다.
" 흐흑.. 나.. 이제 어떡해.. 재훈씨... "
" ..... "
" 나.. 이제 어떡해... 흐흑... "
" ..... "
" 흐흑.. 당신이 말없이 사라진후 얼마나 당신을 기다렸는데.. 근데.. 이제와서...
나보고 어떡하라구.. 흐흑... 당신 정말나빠.. 정말... 흐윽... "
수경이 재훈의 가슴을 부여잡으며 목놓아 말을 이어가자 재훈은 수경을 안은 손에 힘
을 주며 수경을 자신의 품안으로 더욱 깊숙히 끌어 안았다.


재훈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자신의 품안에서 눈물 범벅이된체 잠들어있는 수경의 얼굴
을 바라보았다. 수경은 말없이 떠났던 자신을 다시는 그렇게 보내지 않으려는듯 팔을
자신의 가슴에 두른체 꼭 끌어안은 자세로 잠들어 있었고 재훈이 조금씩 몸을 뒤척일
때 마다 수경은 본능적으로 움찔하는 몸짓과 더불어 자신의 가슴을 두른 팔에 힘을 주
었다.
" ..... "
재훈은 그런 수경을 한참을 내려보다 조심스레 수경의 팔을 자신의 가슴에서 밀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침대에서 내려서자 재훈은 방문까지 내딛던 발걸음을
다시 돌리며 수경이 잠들어 있는 침대 옆자리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곤히 잠들어 있는
수경의 얼굴을 바라보다 손을 뻗어 수경의 머리칼을 살며시 쓸어보며 입을 열었다.
" 미안하다.. 수경아... 어쩌면 너를 가슴 깊이 사랑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경아.. 이제 내 마음속에서 내가 들어설 자리가 사라져 버렸다... 미안해.. 수경
아.. 행복하게 살아라.... "

" 으..음.. "
수경이 잠결에 몸을 뒤척이며 손을 뻗어 재훈의 몸을 찾아 더듬었지만 자신의 손이
원하는것을 찾지 못한체 침대 시트만을 헤매이자 감았던 눈을 번쩍뜨며 자리에서 일어
났다.
옆자리에서 재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수경은 당황한듯 몸을 일으켜
침실을 나서며 재훈의 이름을 불렀다.
" 재훈씨... "
수경은 화장실 문앞에서 재훈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자 떨리는 손으로
화장실문을 열어보았지만 재훈이 보이지 않자 점점 밀려드는 불안감에 건너방 문을
열어 보았지만 역시 재훈은 보이지 않았다.
" 재.. 훈.. 씨... "
수경은 무언가를 짐작한듯 떨리는 손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며 뛰어가듯 다시 침실로
 향했다. 그렇게 떨리는 몸을 진정하며 침실을 둘러보던 수경의 눈에 실내장위에 곱게
 놓여진 새하얀 봉투가 눈에 들어왔다.
" ..... "
수경은 요동치는 마음을 진정하며 떨리는 손을 뻗어 봉투를 집어든뒤 편지지를 꺼내들
며 심호흡을 크게 내쉬었다.

[ 수경아...
먼저 당신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싶어...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와 당신을 처음보는 순간 우리가 이처럼 얽혀지라고는 생각
하지 못했지만... 어느 순간 밀려드는 내 감정을 이기지 못해 결국 당신을 안고야
말았지..
그래..그건 당신의 말대로 솟구치는 내 욕정을 달래지 못해서였는지 몰라...
하지만.. 당신을 계속해서 안아오며 난 당신의 몸을 통해서 작은 위안을 얻었었지..
그 당시 한 여자에게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에게 당신의 따스한 몸은
정말로 커다란 안식처였고 당신의 몸안에서 자리한 내몸을 느끼는 순간 난 정말이
지 그 순간만큼은 당신을 사랑했어....

수경아....
그러나.. 이제.. 난 돌이킬수 없는 길로 들어서고 말았어...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
던 그 여자가 결국은 나를 너무 사랑했기에 나를 버렸음을 알아버렸고.. 그렇게
나를 사랑했던 그 여자를 난 내품에서 떠나보내야만 했어...
이런 나를 용서해 달라거나.. 이해해 달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내가
왜 당신곁을 지킬수 없었는지만은 알아주길 바래...
당신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당신곁에서 당신을 지켜볼수가 없어...
모쪼록.. 그동안 당신과 내게 일어났던 모든일을 잊은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당신을 품고있던 그 순간에는 정말이지 당신을 사랑했어...
그럼.... 안녕... 행복해.... ]

수경은 편지를 모두 읽자 손에서 편지를 떨군체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버렸다
" 안돼... 이러면 안돼... 내가 잘못했어.. 내가... 다시는 당신이 다른 여자 이름을
부른다고 화내지 않을께.. 제발.. 돌아와... 제발... 제발.... "
수경은 멍한 표정으로 자리에 주저 앉은체 홀로 중얼 거리고 있었다.
마치 모든것을 잃어버린 허탈감에 휩싸인 넋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 네.. 영업부 강 성훈 대리입니다.. "
" 나다.. 성훈아... "
" 어.. 그래... 잘지냈냐.. "
성훈은 뜻밖에도 재훈에게서 전화가 걸려오자 놀랬다.
며칠동안 재훈에게 소식을 묻기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소식이 없던차에 재훈을 찾아 내
려가 보려던 참이였던 것이다.
" 나.. 너한테 부탁좀 할께 있어서... "
" 어.. 뭔데... "
" 내 아파트 짐좀 정리해줘라... "
" 아파트... "
" 그래... "
" 아파트는 왜.. 그리고 왜.. 그걸 나에게.. "
" 길게 묻지말고 나 돌아올때까지 내가 좀 정리해서 이삿짐 센터에다 보관좀 시켜놔
라.. "
" 그건 어렵지 않은데... 너 어디가려고 그러냐... "
" 바람 좀 쐬고올께... "
" 재훈아.... "
" 곧 돌아올꺼야.. 그러니까.. 부탁 좀하자.. "
" 재훈아.. 그러지말고 만나서 자세히 얘기하자... 네가 오늘 내려가마.. "
" 그럴필요 없다.. 나.. 지금 서울이다... "
" 뭐라고.. 그럼 만나자.. 나.. 지금 나갈께.. "
" 됐다.. 그럼 너만 믿는다... "
" 재훈아.. 기다려봐.. 야.. 임마... "
" 끊는다... "
" 재훈아.... "
성훈은 재훈을 재차 불렀지만 결국 재훈은 전화를 끊고 말았다.
성훈은 걱정스러웠다. 갑자기 아파트 짐이라니.. 더우기 어딜가기에 그 짐을 이삿짐
센터에 보관을 시키려는 것일까... 성훈은 알수없는 불안감이 엄습해옴을 느끼자
자신의 의자에 걸려있던 양복 윗도리를 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재훈은 성훈과의 전화를 끝내자 공중 전화 부스 안에서 한참을 멍하니 서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재훈은 다시 수화기를 집어들고 공중전화 다이얼의 단추를 눌렀다.
" 여보세요.... "
" ..... "
" 여보세요.. 말씀을 하세요... "
" 정 재훈입니다... "
선민은 순간 재훈이 이름을 밝히자 움찔하며 놀랐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전화였다.
" 네... "
" 오늘 시간 좀 내주실수 있을까요... "
" 지금 어디시죠.. "
" 서울 입니다... "
" 서울이요... "
" 네.. "
" 알았어요.. 어디서 뵐까요... "
" 괜찮으시다면 바로 만났으면 합니다.. "
" 알았어요.. 어디로가면 되죠... "
선민은 재훈과의 통화가 끝나자 몸을 일으켰다.


선민은 아무 말없이 십여분을 찻잔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재훈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재훈의 모습은 한눈에 알아볼정도로 초췌해 있었다. 그런 재훈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선민은 하늘로 떠나버린 언니를 생각하며 홀로 남아버린 재훈이 안쓰럽게
 여겨졌다.
" 절 만나자고 하신 이유가... "
선민이 먼저 입을 열자 그때까지 멍하니 찻잔만을 바라보던 재훈이 놀란듯 눈을 들어
선민을 바라보았다.
" 하실 말씀이라도.... "
" 부모님은 어떻게... "
" 잘 적응하고 계세요.. 어머니도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셨고요.. 아직도 언니방에서
반나절은 앉아있다 나오시지만 그런대로 잘 견디시는것 같아요.. "
" 다행이군요... "
" 네.... "
" ...... "
재훈은 다시 무언가를 생각하는듯 입을 다문체 멍하니 창밖만을 바라보았다.
그런 재훈을 바라보며 선민은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움직이는 재훈의 모습이 안타
까웠고 그런 재훈이 어찌지내는지 궁금했다.
" 재훈씨는 어떻게 지내세요... "
선민이 다시 묻자 재훈은 또다시 시선을 선민에게 향했다.
" 저도 잘 지냅니다... "
" 다행이네요.. 얼굴을 보고 걱정했는데... "
선민의 말에 재훈이 처음으로 스치듯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 다른 하실 말씀이 있으신것 같은데요... "
" ..... "
" 아닌가요... "
선민의 말에 재훈이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자신의 옆에 놓여있던 물건을 선민에게
내밀었다.
" 이건... "
선민은 재훈이 내민 물건을 바라보며 말을 잊지 못했다.
자신이 재훈에게 건낸 선영이 간직하던 작은 사진첩이였다.
" 이걸.. 왜... "
" 선민씨에게 부탁할께 있읍니다... "
" 무슨... "
" 아직 집에서 선영이의 물건을 치우지 않았다면... 있던 그자리에 그것을 가져다
그대로 놓아주십사하고 부탁 드립니다.. "
" 무슨 의미죠... "
선민은 얼굴을 찌푸리며 재훈에게 물었다.
선민은 지금 재훈의 행동이 자신의 언니인 선영의 그림자를 떨치기 위한 행동으로
보여졌기 때문이다.
" 잠시만 그렇게 해주십시요.. "
" 잠시만이라뇨... "
" 자세한건 나중에 말씀 드리겠읍니다... 부탁드립니다... "
" .... "
" 제가 돌아오게 된다면.. 다시 그걸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
" 어디가시나요... "
선민은 재훈의 말에 질문을 던졌다.
" 네.. 어디 좀 다녀오려 합니다... "
" 얼마동안 가신느거죠.. 또 어디로 가시는데요.. "
" 글쎄요... 자세한건... 하지만 돌아올수 있게 된다면 그때 다시 꼭 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때까지만 선영의 물건이 자리한 곳에다 보관해 주십시요... "
" 알았읍니다.. 그렇게하죠.. "
" 감사합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읍니다... "

선민은 운전을 하며 조수석에 놓여진 사진첩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금전 재훈의 행동을 되새겨 보았다. 왜 재훈은 자신에게 다시 이 사진첩을
돌려주려 한것일까.. 혹시 언니를 잊기 위해서... 아니면..... 선민은 알수없는 의문
에 빠져들었지만 명쾌한 해답을 얻을수가 없었다.
" 끼이익........ "
선민이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자 선민의 차가 귀를 찢을듯한 굉음을 울리며 멈추어섰다
. 선민은 갑자기 멈춘 자동차의 반동에 핸들을 쥔 자신의 손등에 머리를 살짝 부딪친
뒤 다시 반동에 의하여 자동차 시트에 몸을 부딪쳤다.
선민은 그렇게 요란하게 차를 멈춘뒤 자신의 몸이 균형을 다시 잡자 조수석에 놓여진
사진첩을 집어들며 조금전 재훈과 나누었던 대화 한마디를 떠올렸다.
" 글쎄요.. 자세한건.. 하지만 돌아올수 있게 된다면 그때 꼭 다시 돌려 주십시요.. "
선민은 재훈이 했던 말이 떠오르자 갑자기 눈을 크게뜨며 황급히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 여보세요... "
" 저예요.. 선민이... "
" 아.. 네.. 안녕하셧읍니까.. 무슨일로 전화를... "
" 재훈씨..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되죠... "
수화기 너머로 선민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자 성훈은 무슨일인지 궁금해 하면서 수화
기에 목소리를 실었다.
" 그 녀석.. 지금 핸드폰이 안됩니다.. 저도 지금 연락을 취하려고 하는 중인데....
핸드폰을 꺼놔서.. 연락이 안됩니다.. 그래서 지금 그 녀석 집으로 가고 있는 중입
니다.. "
" 재훈씨.. 지금 서울에 있어요... "
" 선민씨가 그걸 어떻게... 저도 아까 그 녀석과 통화를해서 알고 있읍니다만.. "
" 조금전 재훈씨를 만났어요.. 그런데... "
" 재훈이를요... "
" 네... 재훈씨 집이 어디죠... 저도 그리로가죠... "
" 무슨일인데 그러시죠... "
" 만나서 말씀 드리죠... 재훈씨 집이 어딘가요.. "
선민은 성훈과의 통화가 끝나자 악셀레이터를 밟은 발에 힘을주어 차의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 어.. 문이 열렸는데요... "
성훈의 부탁으로 재훈의 아파트를 열려하던 경비 아저씨가 현관문을 열면서 말을하자
성훈은 경비 아저씨로부터 손잡이를 빼앗듯 잡으면서 안으로 들어섰다.
" 저 확실히.. 친구분 맞으신거죠... "
" 네.. 그렇습니다.. 여기 제 명함 있읍니다.. 확인해보시죠... "
성훈은 아직 의심스러운듯 자신을 향해 묻는 경비에게 명함을 건내자 기다렸다는듯
경비 아저씨는 전화기 앞으로 가더니 성훈의 신원을 확인했다.
" 그럼.. 믿고 갑니다.. 가실때 신분증 찾아 가시고요.. "
" 알겠읍니다... "
경비 아저씨는 전화를 통해 성훈의 신분을 확인했음에도 미심쩍어하자 성훈이 건낸 신
분증을 건내자 그것을 받아들며 그제서야 미소를 지으며 몸을 돌려 현관으로 향했다.

성훈의 천천히 시선을 돌려 거실을 살피다 침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침실로 들어선 순간 성훈의 시야로 바닥에 널려있는 편지 봉투와 편지지가 들
어오자 성훈은 몸을 굽혀 그것을 집은뒤 내용을 읽어내려 갔다.
재훈이 수경에게 남긴 편지였다.

성훈이 편지의 내용을 모두 읽은뒤 거실로 나와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었다.
" 휴,,우.. "
성훈은 조금전 자신이 읽었던 편지 내용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모든 상황을 하나씩 정
리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재훈은 선영이 재훈을 버렸다는 고통에서 헤어나올쯤 내려온
 이곳에서 한 여자를 만난듯 했다. 그리고 그 여자와 모든선을 넘은체 지내던중 자신
에게서 선영의 모든것을 알아버린뒤 선영을 그렇게 떠나보낸뒤 이곳으로 돌아와 그 여
자와 헤어질것을 결심한듯 했다. 성훈은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정리하며 깊은 한숨을
계속해서 내뱉었다.
그 순간 전화벨이 울리자 성훈은 몸을 움찔하며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 저예요.. 선민이... "
" 지금 톨게이트를 벗어낫어요.. 어떻게 가면되죠.. "
" 네.. 거기서 나오시다 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 "

성훈이 아파트 입구에서 몇분인가를 서성거리며 서있자 빨간색 자가용이 아파트로 들
어오는 것이 보여지며 그 안에서 운전을 하는 선민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성훈은 오
른손을 들며 선민에게 흔들어 보이자 그런 성훈의 모습을 선민이 발견한듯 선민의 차
가 성훈쪽으로 다가왔다.

성훈은 아파트 입구에 선채로 선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간을 좁혀가고 있었다.
분명 재훈은 무언가를 결심한게 분명했다. 그게 재훈의 말대로 모든것을 정리하기 위
한 시간이 필요한 떠남인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지는 알수 없었지만 재훈은 분명 무언
가를 결심한게 분명했다. 성훈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비록 재훈의 집에서 발견한 편
지의 내용을 선민에게 말하지는 않지만 모든것을 종합할때 재훈에게 무언가 변화가 생
긴게 분명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성훈은 불현듯 무언가가 떠오른듯 선민에게
외쳤다.
" 선민씨.. 갈때가 있어요... 갑시다.. "
" 어딜요... "
" 자세한건 가면서 말하고.. 일단 제차로 함께 움직이죠.. 선민씨 차는 나중에 찾아
가기로 하고요.. 어서요... "
재촉하는 성훈의 말에따라 선민이 창에 오르자마자 성훈은 급하게 차를 출발시켰다.

" 그렇다면.. 재훈씨가.. "
" 아직 모르겠읍니다.. 부디 그러지 말기를 기원하지만.. "
" 그럴리가... "
달리는 차안에서 성훈의 생각을 전해듣던 선민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떨리는 가슴을
진정하려는듯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으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 그 녀석... 선영씨가 모든걸 숨긴체 떠났을때도.. 몇번인가 죽고 싶다고 했지만...
그땐 그저 실연의 상처에 못이겨 내뱉은 말로 여겼고.. 그뒤로 차츰 모든걸 정리한
체 잘 지냈었지만... 이번에는.. 그 녀석 어쩌면... "
" 어떻게.... 그런.. "
" 선민씨는 잘 모르겠지만.. 재훈이 그 녀석에게 선영씨는 삶의 전부였읍니다...
그랬기에 선영씨가 재훈의 곁을 떠났을때도 그 녀석 정말 한동안 처참하게 망가지
며 살았었죠... 제가 그렇게 애원했지만 소용 없었어요... "
" ..... "
" 선영씨도 그랬지만... 재훈이 녀석.. 정말 선영씨 밖에 몰랐어요.. 대학에 입학해서
선영씨를 만나서 연인이 되면서 십여년 가까이 재훈이 녀석 정말 선영씨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았다해도 과언이 아닐껍니다... "
" 그런데 언니는 왜 재훈씨 얘기를 식구한테 한번도 하지 않았을까요... 전 아직도
그게 궁금해요... "
" 언젠가 선영씨가.. 재훈이와 그 문제로 크게 다툰후 제게 말했었죠... "
" ...... "
" 선영씨의 부모님이 선영씨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요... 자신의 부모님은 선영씨가
외국에 나가 공부를 더한뒤 당신들의 마음에 꼭 드는 사윗감을 들이겠노라고 입버
릇처럼 늘 말씀하셨고 그런 자신의 부모님에게 재훈은 눈에 차지않은 사윗감이 분
명했고 부모님이 그런 재훈을 반대할께 분명하다고... 그래서 선영씨는 재훈의 존
재를 식구들에게 말하지 못했노라고... "
" 하지만 저에게까지 그럴 필요가... "
" 솔직히 거기까진 모르겠읍니다.. 하지만 선영씨는 그 문제로 늘 힘들어했고.. 선영
씨의 고집으로 유학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기대는 변하지 않았던듯 합니
다.. "
" ..... "
" 하지만 나중엔 재훈이 그 문제를 선영씨에게 재촉하지 않았읍니다... 아마도 그것
때문에 가끔 선영씨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재훈은 스스로 그 문제를 덮어 두
기로 한것이죠.. "
성훈의 말을 듣던 선민은 가슴이 답답했다. 자신의 언니인 선영이도 이해되지 않았지
만 재훈 또한 그런 상황에서 그저 뭉뚱그레 넘어갔었다는게 선민으로썬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선민 또한 안다. 어려서부터 영민했던 언니에게 걸었던 부모님의 기대
가 얼마나 컸었는지 하지만 언니는 언제부터인가 자신을 억누르는 부모의 기대에 조금
씩 반항을 하기 시작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유학을 가지 않
겠노라고 부모에게 폭탄 선언을 했고 그 뒤로 얼마동안 언니와 부모간에는 싸늘한 냉
기류가 펼쳐졌지만 언니는 그런 순간을 슬기롭게 넘어갔고 그뒤로 다시 언젠가 결혼
문제로 부모와 또다시 한바탕 전쟁을 치렀을때는 그 기간이 꽤 길었었다. 선민은 그런
 모든 상황 뒤에 재훈이 있었음을 나중에야 알았고 이제는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
지만 자신들의 사랑앞에 강하지 못했던 두 사람이 선민으로썬 답답하게 생각 되었다.
하지만 선민은 두 사람이 나누었던 사랑이란 감정을 떠올리면서 그 사랑앞에 서로 갈
라져 울고있는 두 사람의 현실을 떠올리자 연민의 감정이 가슴 가득 피어 올랐다.


선민과 성훈은 무엇인가를 찾으려는듯 시야를 두리번 거리며 강 어귀를 거슬러 올라가
고 있었다. 선영의 유골이 뿌려진 그 강가였다.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은 불안한 가슴을
 부여안고 재훈의 흔적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 성훈씨.. 저기... "
선민이 무언가를 찾은듯 성훈을 향해 외치자 성훈은 선민이 가르키는 곳으로 시선을
향했다.
누군가가 강 어귀에 누워 있었다. 그러자 성훈은 그토록 염려했던 일들이 벌어졌을지
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굴을 일그리며 그곳으로 달려갔고 선민 또한 성훈의 뒤를 쫓아
달려가기 시작했다.

" 하.. 하... "
성훈이 가뿐숨을 몰아쉬며 누워있는 사람에게 시선을 고정 시켰다.
재훈이였다. 얼굴을 비추는 햇살에 눈이 부셔서인지 재훈은 한팔을 자신의 얼굴에 올
린체 조용히 누워있었다.
" 재훈아.... "
성훈은 떨리는 목소리로 누워있는 재훈을 불렀다. 하지만 재훈은 아무 대답없이 움직
이지 않자 성훈은 재훈의 앞을 가볍게 치며 다시 재훈을 불렀다.
" 재훈아.... "
그 순간 재훈의 팔이 힘없이 재훈의 얼굴에서 떨어지자 성훈은 놀란 눈을하며 그 자리
에 주저앉아 재훈을 흔들며 소리쳤다.
" 재훈아... 임마... 재훈아... "
" 하.. 하... 성훈씨... "
그제서야 도착한 선민이 성훈이 소리를 지르며 재훈을 흔들는 모습을 보자 선민 역시
놀란 눈을하며 성훈을 불렀다.
" 재훈아.. 정신 차려봐... 재훈아... 이 자식아... 정신차려.... "
" 아.... "
성훈이 아무리 흔들어도 가겨진 재훈의 눈은 떠지지 않았고 그런 상황을 지켜보던 선
민이 무언가를 감지한듯 손으로 입을 막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 재훈아... 임마.. 안돼.... 정신차려봐.. 야.. 이 자식아... "
" 하흑... "
선민이 성훈의 절규하듯 악을 쓰며 재훈을 계속 흔들자 입을 막고 있는 손사이로
신음하듯 오열하는 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 재훈아.. 정신차려... 재훈아........ "
그렇게 강 어귀를 따라 절규하는 성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조용했던 강가의 물결
은 성훈의 절규하는 목소리에 놀란듯 잔잔한 떨림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서 알수없는 한줄기 바람이 오열하는 성훈과 선민을 내려다보며 밀려오
더니 성훈의 품에 안겨있는 머리결을 쓰다듬듯 지나고 있었다. 마치 이강가에 뿌려진
선영이 그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숨결을 길게 내뱉듯이......


수경은 차를 아파트 주차장에 세운뒤 걸음을 자신이 살고 있는 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그렇게 발길을 옮겨가는 수경의 시야로 아파트 현관 입구에 쌓여있는 짐들이 보여졌
다. 아마도 누군가가 이사를 가는듯 했다. 수경은 짐을 정리하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
치자 고개를 돌리며 그 옆을 스쳐지나 가며 엘레베이터로 발걸음을 옮긴뒤 엘레베이터
가 도착하자 그 안으로 자신의 몸을 실었다.

성훈은 짐을 정리하며 흐르는 땀을 닦기위해 몸을 일으키며 자신의 얼굴을 타고 흐르
는 땀을 팔로 닦아냈다. 그순간 성훈의 시야로 환한 미모의 여자가 걸어오는것이 보였
고 그 여자와 시선이 마주치자 여자는 황급히 시선을 피하며 종종 걸음으로 아파트 현
관으로 그 모습을 감추어갔고 성훈은 그런 여자의 뒷모습을 사라질때까지 쫓다가 어깨
를 한번 들썩이더니 한 켠에 놓여진 짐보따리에 주저앉아 담배 한개피를 입에 물고 불
을 당긴뒤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 빌릴리..빌리리리... "
성훈이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는 순간에 맞춰 핸드폰 벨이 울리자 핸드폰을 주머니에
서 꺼내들었다.
" 여보세요... "
" 나다... "
" 어.. 그래... "
" 이삿짐은 다 날랐냐.. "
" 임마.. 아직도 내리는 중이다... 혼자 사는놈이 웬짐이 이리 많으냐.. 죽겠다.. "
" 고생한다... "
" 자식이 말루만 고생한데... "
" .... "
" 너 암튼 이삿짐 다 정리하면 가만 안둔다... "
" 그래.. 니 맘대로 해라... "
" 이따 병원에서 보자... "
" 피곤할텐데.. 오지마랄... "
" 안돼.. 자식아.. 너 혼자두면 또 무신짓을 저지르려고.. "
" ..... "
" 임마.. 농담이다.. 농담... 이따가보자... "
" 그래... "
성훈이 전화를 끊은뒤 손에 있던 담배를 다시 입으로 가져갔다.
" 뭐하세요.. 일 안하고... "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성훈이 고개를 돌리자 선민이 짐을 든체 자신을 노려보고 있
었다. 선민은 찾아가지 못해떤 자신의 차도 찾을겸 이사짐도 나르겠다며 성훈을 따라
내려왔다.
" 아닙니다.. 재훈이 녀석이 전화를 하는 바람에... "
" 재훈씨가요... "
" 네.. 자식이 고생한다고 약올리잖아요.. "
" 재훈씨가 행여나 그랬을라구요.. "
" 어.. 진짜예요... "
" 알았어요.. 일이나해요.. 얼른 출발해야죠... "
" 넵.. 자자.. 아저씨 서두르죠.. 이러다 오늘안에 출발 못하겠읍니다... "
선민의 말에 성훈은 무안해진 자신의 입장을 무마하려는듯 짐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을
 향하여 재촉하듯 떠벌리자 선민은 그런 성훈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재훈은 성훈과의 통화가 끝나자 시선을 창가로 돌렸다.
그리고 창가로 보여지는 바깥 세상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했을 세상의 풍경을 새롭게 인식하며 모든것을 자신의 가슴에
담으려는듯 그렇게 열심히 창밖의 세상을 바라 보고 있었다.
" 주사 맞을 시간 입니다... "
하얀 제복을 입은 간호사가 주사기 통을 들고 병실로 들어서며 말하자 재훈은 창밖으
로 향했던 시선을 거두며 주사를 맞기위해 침대에 엎드린뒤 바지를 엉덩이 반쯤까지
내렸다.
" 툭.. 툭.. "
간호사가 자신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자 주사 바늘이 자신의 살을 뚫고 들어오는
느낌에 재훈이 얼굴을 찡그렸다.
" 시간 맞춰 약 드시고요... "
주사를 놓은뒤 간호사가 약 봉지를 재훈앞에 놓은뒤 상냥하게 미소를 지은뒤 다시
병실을 나서자 재훈은 간호원이 건낸 약봉지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며칠전 선영의 곁으로 가기위해 자신의 입에 털어 넣었던 약을 떠올리며 재훈은 약 봉
지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다시 시선을 창가로 향해 하늘을 바라 보았다.

수경은 이사짐을 모두 실은 차가 떠나고 있는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살고있는 성냥갑 같은 이 공간에서 누군가가 또다시
떠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수경은 곧 누군가가 그 빈자리를 다시 채우리라는 생각을 가
지며 이삿짐을 실은 차가 아파트를 빠져나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얼굴을 들어 하늘을
바라 보았다. 그리고 긴 함숨을 내뱉으며 자신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는 누군가의 모습
을 떠올려 보았다.


그렇게 하나의 하늘을 사이에 엇갈린 한 남자와 여자의 숨결이 교차했다.
그리고 그 하늘 아래에는 또 어디선가 서로의 숨결을 느끼지 못한체 서로를 그리워하
는 수많은 숨결들이 교차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결국 자신의 머리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 아래 어디선가 자신들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사람들의 숨결이 흐르고 있음을.. 단지 그 숨결이 저 하늘 아래가 아닌 하늘 밑에서
흐르는 숨결이라면 말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떠난 선영의 숨결처럼.....

 

--- 글을 끝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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