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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JUSO
근친물
2017.06.22 19:30

모정 8부

조회 수 3453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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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2

자취방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었다.
문지방 한 구석에 낮익은 시계가 놓여있었다. 성준이의 시계였다.
성준의 시계는 아주 값비싼 것으로 당시 처음 나오는 문자 시계였다. 마치 첩보영화에 나올듯한 디자인으로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물건이었다.
'이상하네...'
왜 그것이 거기에 놓여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준희는 가방을 내려놓고 작은 댁으로 향했다. 서점에는 아직 전화가 없었다. 전화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엄마의 제과점에도 전화를 놓은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엄마는 그 날 일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준희는 차마 엄마에게 물을 수가 없었다.
대충 짐작은 가지만 그날 작은 엄마와 엄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으며 지금 작은 엄마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궁금했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려는 데 건너편 정거장에 성준이가 서있었다.
이번에 같이 정학처분을 받은 뒤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성준아!"
반가운 마음에 소리쳐 불렀지만 듣지 못하고 있었다. 차가 계속 지나가는 통에 그냥 건너 갈 수도 없었다.
"최 성준-!"
그때 버스가 섰고 성준이가 올라타는 게 보였다. 안타까웠지만 하는 수 없었다. 
집으로 찾아가면 되는 것이고 어차피 이틀 뒤 학교에 가면 만날 것이었다.

작은 엄마는 부엌에서 세수대야를 들고 나오다가 준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목에는 수건을 걸치고 있었다.
"준희야!"
"작은 엄마!"
그녀의 태도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전 같으면 달려와 얼싸안고 마당에서 키스도 마다 않을 그녀가 어정쩡한 모습으로 서있었다.
왠지 당황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괜찮아요, 작은 엄마. 다 잘 됐어요. 엄마도 이해하기로 했어요."
"그 그래. 이..해를...?"
그녀는 물을 수도가에 버리고 돌아서며 말했다.
"방에 잠간 들어가 있을래? 곧 나올게."
그렇게 말하고는 다가오는 준희를 피하듯이 돌아서 마루로 들어갔다. 어딘가 석연치 않았지만 엄마에게 비밀을 들키고 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에 사용하던 쪽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작은 엄마가 들어왔다. 
옷도 갈아입었으며 얼굴에 약간의 화장도 한 것 같았다.
"엄마가 뭐라고 하셔?"
그간의 경위를 솔직하게 말할 순 없었다. 
"지금까지는 용서할 테니 앞으로는 공부에 몰두하라고 했어요."
"용서한다고? 정말 그랬어? 내 욕 하지 않았어?"
"아니요. 작은 엄마도 이해하겠다고 하셨어요."

윤정이야 말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의 어린 아들과 육체관계를 맺은, 자영의 아랫 동서이자 그녀 아들의 숙모인 윤정을 이해할 수 있다니 그게 무슨 논리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튼 다행스런 일이었다.

어두운 얼굴을 풀지 않고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긴 그녀의 뺨을 만지며 준희의 얼굴이 다가왔다.
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왜요? 아직도 불안해요?"
"정희가 곧 올거야."
"입술만도 안돼요?"
"오늘은 그만 돌아가렴."
준희는 물으려던 것도 잊어 버린 채 자취방으로 돌아와야 했다.
아침에 헤어진 엄마가 새삼 보고싶었다.
분식집에 들어가니 아줌마는 없고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평소 아저씨는 아침에만 도와주고 오후에는 가게에 잘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
"준희야!"
"안녕하셨어요?"
"어떻게 된 거야? 그 동안 한번도 안 오고."
"집에서 근신 좀 하느라 고요. 근데 아줌마는 어디 가셨어요?"
"집안에 누가 좀 아퍼서 병원에 갔어."
“누가요?”
“내 동생이야. 교통사고를 당했어. 나도 곧 가봐야 돼.”
“큰일이네요.”
"아무튼 넌 다행이다. 다치진 않았니?"
"아뇨. 난 싸움도 안 했는데 옆에 있다가 억울하게 걸린 거 라구요."
"그래 그래. 준희가 싸울 리 없지. 어쨌든 다행이야. 뭐 줄까?"
"전화 좀 쓸게요."
"그러렴."

태어나서 엄마에게 처음하는 전화였다. 엄마가 직접 받았다.
"나예요."
"준희야!"
단 한마디에 준희를 식별하고는 일갈 하듯이 준희를 부른다.
"저 잘 왔어요. 바빠요?"
"으응.. 조금.. 괜찮아."
할 말이 없어서 말을 잇지 못하고 한동안 있었다. 
"그냥 그거예요. 끊을게요."
"준희야!"
엄마는 급하게 불러놓고 또 말이 없다. 엄마의 마음이 수화기로 전해오는 것 같았다.
뭔가 의미 있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주인 아저씨는 카운타에 앉아서 뭔가를 적고 있었다.
"사랑해요. 엄마."
"....그래... 엄마도..."
"그럼 끊어요."
"....."
수화기를 내려놓자 아저씨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이번 일로 준희가 아주 효자 됐네?"
준희는 아줌마가 없는 게 못내 섭섭할 뿐이었다.

월요일, 오랜만에 등교한 준희는 방과후 친구들과 어울려 분식집과 당구장을 우왕좌왕 하다가 저녁에야 자취방으로 향했다. 성준이는 집안에 무슨 일이 있다며 학교가 끝나자 곧장 집으로 간다고 가버렸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섭섭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었다.
문득 작은 엄마 생각이 났다.
작은 엄마와 섹스를 한지 한 달은 된 것 같았다. 정학을 받기 며칠 전에 다녀갔으니까 2주가 조금 넘었다.
그날 이후로 얼굴도 보지 못했다.
지금쯤 한창 몸이 달아 있을 작은 엄마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작은 엄마를 안고 뜨겁게  욕정을 풀고 싶었다.
작은댁으로 가고 싶었지만 거기에는 정희 누나가 있다.

후암동 골목의 비탈길을 올라서 자취방에 가니 부엌이 말끔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라면을 끓여먹고 씻지 않은 그릇들을 그대로 두고 나왔었는데 깨끗이 설거지가 되어있고 세탁된 추리닝이 줄에 걸려있었다.
방문 앞에는 스리퍼와 운동화가 가지런히 정돈되어있고 그 옆에는 여학생의 구두가 코를 나란히 하고 놓여있다.
어둑한 방안에 불도 켜지 않은 채 뜻밖에 정희 누나가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집에 가지고 가려고 가방에 넣어두었던 속옷들이 역시 세탁되어 천정에 주렁주렁 널려있다.
"어- 누나."
"....."
정희 누나가 책을 내려놓으며 웃지도 않고 준희를 맞았다. 이사 올 때 거들어 주기위해 온 이래 처음이었다.
"어떻게 여길?"
"넌 어디 갔다가 이제오니?"
"친구 집에 들렀다가 좀 늦었어. 웬일이야? 어떻게 들어왔어? 잠겨있지 않았어?"
"뭐 궁금한 게 그렇게 많으니? 다 여는 수가 있어."
"신기하네. 근데 무슨일이야?"
"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가면 안돼?"
준희는 방으로 들어가 스위치를 올렸다.
어두웠던 방안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벽에 걸려있는 작은 엄마의 잠옷이 눈에 들어왔다.
앗차 싶었다. 정희 누나의 시선이 잠옷에 꽂혔다.
"엄마 거야."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식으로 묻지도 않은 말을 둘러대었다.
"누가 물어 봤니?"
"아니... 그 그냥. 오해할까 봐."
"뭘?"
정희 누나의 물음에 준희는 할 말이 없어져 버렸다.
"왜 자꾸 그래, 누나?"
"풋!"
정희 누나가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터트렸다.
"왜 웃어?"
"그냥... 우스워서."
"뭐가 우스워?"
"큰 엄마가 그 옷을 입고 너하고 같이 자는 거니?"
"뭐가 이상해?"
"아니. 큰 엄마 아주 야하네?"
"그건 또 무슨 말이야?"
"큰 엄마가 여기를 알기나 하니?"
준희의 가슴이 뜨끔했다. 아무래도 정희 누나가 뭘 알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처음으로 가슴을 때렸기 때문이다.
"근데 그게 무슨 말이야? 여기서 자? 집에 안 들어가겠다고?" 
말머리를 바꿔 주위를 다른 것으로 돌려야 했다.
"오늘 집에 가기 싫어서 그래. 자고 가게 해줘. 응?"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그리고 여긴 남자 혼자 자는 방이야."
"큰 엄마도 자고 간다며."
"엄마하고 누나하고 같애?"
"뭐가 달라? 똑같은 여자 아냐? "
하며 또 이상한 말을 하더니 얼른 말을 바꾼다.
"좀 퀴퀴한 냄새가 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은데?"
"누난 내가 무섭지 않아?"
"네가 왜 무서워?"
"나도 남자라구. 예쁜 누나가 옆에 있으면 장담할 수 없어."
"그래? 그거 바라던 바야."
"뭐라구?"
어처구니 없어 멍하니 바라보는 준희에게 콧날을 찡그리며 미소를 지어보이며 의자에서 내려와 이불 속으로 발을 넣고 앉았다.
"겁먹지 마. 잡아먹지는 않을 테니까. "
준희는 가방을 내려놓고 모자를 벗어 걸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여기서 자는 것은 안돼. 돌아가 줘 누나."
"싫어!"
"작은 엄마가 걱정하시잖아."
"상관 없어."
"도대체 왜 그래? 사춘기야? 고민 있으면 나한테 털어 놔 봐." 
"네가 좋아서 그래. 넌 내가 싫으니?"
갑자기 정색을 하며 준희의 두 눈을 바라본다.
"하-! 참 내."
"싫으면 싫다고 그래. 그러면 돌아갈게."
"웬 억지야?"
"싫지 않지? 너 배고프지 않니? 내가 라면 끓여줄게. 내가 차려주는 게 얼마 만이야?"
정희 누나는 발딱 일어서더니 부엌으로 나간다. 더 이상 이야기는 끝났다는 태도였다. 준희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할 수 없었다. 또다시 잠옷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었다. 작은 엄마의 잠옷을 걷어 옷장 속에 넣었다.
정희 누나는 이미 다 파악했다는 듯이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며 그릇을 꺼내어 물을 붓고 연탄 위에 올려놓은 뒤 수저며 김치를 상위에 올려놓는 모습이 아주 익숙했다.

라면을 먹은 뒤 정희 누나가 설거지까지 했다. 
"네 치솔이 어느 거야?"
"파란색."
세면대에는 치솔이 두개 나란히 놓여있었다. 하나는 준희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작은 엄마의 것이다. 
"네 걸 좀 써도 되지?"
작은 엄마 용은 빨간색으로 새것과 다름 없었고 준희의 것은 솔이 달아서 퍼진 낡은 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하나가 누구 용인지 묻지 않고 준희의 것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맘대로 해." 
준희는 난감하면서도 한편으로 가슴이 설레었다.
모든 여자를 성적 대상으로 보아왔던 준희가 신기하게도 정희 누나에게 만큼은 음탕한 욕심을 품어보지 않았다.
물론 준희의 취향이 무르익은 중년여인 쪽이어서 그랬던 것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 차지하고 있던 일말의 순정이었다.
그런 정희 누나가 처음으로 여인의 체취를 강하게 풍기고 있었다.

정희 누나가 들어오고 준희가 씻었다. 방금 정희 누나가 사용한 젖은 치솔로 이를 닦았다.
양치질을 하고 발을 닦은 뒤 방으로 들어간 준희는 놀랐다. 방에는 이불이 한 채 만 깔려있고 벼개가 두개 나란히 놓여있었다. 
그 한쪽에 정희 누나가 작은 엄마의 잠옷을 입은 채 하반신을 이불 속에 넣고 앉아있었다.
말도 못하고 입만 벌리고 있는 준희에게 한쪽 눈을 찡긋하며 정희 누나가 말했다.
"나한테 딱 맞네. 하루만 빌려도 괜찮지?"
작은 엄마와 정희 누나는 판박이처럼 체격이 같으니까 딱 맞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마음대로 해. 근데 거기서 같이 자겠다는 거야?"
"이불이 한 채 밖에 없던데 뭐 어떡해? 딱 두 사람용인 것 같은데? 어서 불이나 끄고 들어와."

어쩌는 수가 없었다. 준희는 불을 끄고 옷을 벗은 다음 이불을 들추고 들어갔다.
한동안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어둠 속에 나란히 누워있었다. 잠은 오지 않았다.
"너 괜찮아?"
한참 만에 정희 누나가 조용히 말했다.
"뭐가?" 
준희가 약간 퉁명스런 투로 말했다.
"그냥 잘 수 있겠어?"
"응."
"내가 옆에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
"나 그냥 집으로 갈까?"
준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조금 부시럭 거리더니 정희 누나가 옆으로 다가왔다. 부드럽고 뜨거운 손이 준희의 손을 잡았다. 
"준희야.. 나 정말 괜찮아. 안고 싶으면 안아봐."
"정말 후회하지 않을 거야?"
"후회 안 해. 많이 생각한 거야."
"왜 하필 나에게...."
"몰랐어? 바보.."
하더니 이어서
"...준희를 좋아해... 사촌만 아니었다면 벌써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
하며 안겨온다. 하지만 준희의 성기는 얌전하게 움추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어."
"왜 못해? 엄마 때문에 그래?"
준희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다 알고 있어."
"...."
"네가 자취방으로 나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어. 내가 처녀를 버린 건 너한테도 책임이 있어. 그게 너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했던 거야. 하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어. 너에게 주고 싶었어."
정희 누나가 이야기를 시작했다. 

형제가 없는 그녀는 오빠나 남동생이 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웠다.
그러다가 귀엽고 잘생기고 착한 남동생이 생긴 것이었다. 
처음에는 새로 생긴 동생에게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었고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다녔었다. 용돈을 모아서 준희에게 일기장도 사주었고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데리고 가기도 했다. 
준희의 방에서는 자신의 방이나 엄마의 방에서 나는 것과 다른 냄새가 났다. 퀴퀴한 냄새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준희의 옷을 빨아주는 일이 좋았다. 속옷에는 처음 느껴보는 체취가 묻어있었다.
그러다가 그것이 남자의 체취라는 것을 깨달았고 가슴이 설레었다. 
준희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고 남자의 체취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몇 개월 사이에 교복 바지가 발목위로 껑충하게 올라갔으며 턱밑에 거뭇거뭇한 수염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정수리가 눈 밑에 보였는데 어느새 같이 걸으며 어깨가 그녀의 턱에 닿았다.
한집에 살면서 그녀는 점차로 어린 준희에게 애정을 느꼈다. 
거기에 준희의 비밀스런 세계가 담긴다는 생각에 야릇한 흥분을 느끼면서 해마다 연초에 일기장을 선물했다.

그러던 어느날 준희와 자신의 엄마가 바로 준희의 쪽방에서 뒤엉켜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것이었다.
얼마 전부터 엄마의 태도가 이상하게 변해간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가끔씩 한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깨면 준희의  방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준희가 친구를 불러서 이야기를 하나보다 생각했는데 며칠 전에는 여자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렸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아니고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날은 싸우는 소리도 아니었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쪽방의 창호지 문이 환하게 밝혀있었으며 안에서는 여자가 콧소리로 응석을 부리는 것 같기도 했고 달콤하게 아양을 떨고 있는 목소리 같기도 했다. 
아무래도 이상한 예감에 엄마의 방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방은 비어있었다. 이불을 깔았던 흔적도 없었다.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마루를 조용히 내려와 맨발로 쪽방 쪽을 향해 다가갔다.
어느덧 방에서 나는 소리가 여자의 앓는 소리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문 옆에 다가가서 옆으로 비켜서서 어둠 속에서 귀를 기울이니 앓는 듯한 신음 외에도 마치 밀가루 반죽을 손바닥으로 때리듯이 '철퍽 철퍽' 규칙적인 타격음이 들렸고 거친 숨소리도 들려왔다. 정희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창호지를 바른 문은 제일 먼저 상하는 부분이 손잡이 옆이다. 
준희의 방문도 손잡이 옆이 손가락 정도의 구멍이 뚫려있었다. 그 구멍에 눈을 대고 안을 드려다 보았다.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벌거벗은 몸뚱이가 눈에 들어왔다. 깔아 논 요 위에 무릎으로 서있는 남자의 뒷모습이었다. 뒷모습 이라기보다는 45도 정도의 비스듬한 후 측면이었다. 
그 앞에 여자가 역시 벌거벗은 모습으로 요 위에 엎드려 있었다.
움직이고 있는 것은 남자의 엉덩이였고 거기서 철퍽 철퍽 반죽을 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남자의 엉덩이가 여자의 엉덩이를 밀어 붙일 때 나는 소리였다.
거기에 맞춰 여자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터지고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이기에 저렇게 큰 것이 남자의 성기라니 믿을 수 없었다. 남자의 엉덩이가 뒤로 물리자 팔뚝만한 막대기가 (정희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여자의 음부에서 빠져 나오고 있었다. 마치 참기름을 바른 것처럼 번들거리는 그것이 거의 한뼘이나 늘어났다가 다시 스므스하게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그때마다 여자는 머리를 저으며 신음을 내고 있었다.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까지도 엄마와 준희가 섹스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 지 않았다.

"아윽! 으윽! 아악! 좋아... 좀더... 더 세게... 준희야..."
까무러칠 듯이 놀라 눈을 떼고 뒤로 물러났으나 분명 음탕한 신음은 엄마의 목소리였다. 자신의 귀를 믿을 수가 없었다.
설사 자신의 아빠와 엄마가 섹스를 하는 장면을 보았다 해도 충격을 받을 나이인데..

모녀가 함께 목욕을 할 때에도 엄마는 결코 다리를 벌리거나 흩어진 자세로 음부를 드러내 보인 적이 없었다. 항문은 말할 것도 없었다. 움직일 때에도 가능한 한 손으로 살짝 가리거나 다리를 모으고 물을 끼얹곤 했었다.
그런 엄마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엄마가, 그토록 자상하고 자신을 아껴주던 그 엄마가 생전 보도 못한 자세로 짐승처럼 엎드려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음부와 항문까지 내밀고  신음을 내며 음탕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더구나 상대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왔던 동생이다. 

다리가 후둘거려서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있었다. 너무나 엄청난 충격에 분노도 느낄 수 없었다.
방금 자신의 눈과 귀로 확인한 일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자신의 엄마가 그런 모습으로...
'벌거벗고서 뒤로 음부를 드러내 내밀고... 남편에게만 허락된 음부에 조카인 어린 준희의 성기를 받아들이면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현실 같지가 않았다. 두 사람의 의식은 한시간 가까이 이어진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상에 마주했을 때 엄마의 표정을 살폈다.
죄의식의 그늘 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표정은 생기가 넘쳤고 싱그럽기까지 했다. 
지난 밤에 자신의 눈으로 확인했던 일들이 꿈에 본 것만 같았다.

돌이켜보면 언제부터인가 엄마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었던 것도 같았다.
옷차림도 발랄해지고 얼굴에는 화색이 돌고 평소 생활의 한가운데서 보이던 피곤함은 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넘치기 시작했으며 훨씬 젊어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했다. 모든 것은 잘못된 꿈이었어야 했다. 악몽을 꾼 것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멀리도 아니고 바로 그 다음날, 어제 본 일이 제발 꿈이길 바랬던 정희는 똑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었다. 이번에는 방에 불이 켜져 있지는 않았지만 울부짖음과 속삭임과 몸이 부딪는 소리는 전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돌이킬 수 있었다.
생생한 배신감으로 온 몸이 떨렸다. 
엄마와 준희가 혐오스럽고 미웠다. 멀리서 고생하고 계시는 아빠가 불쌍했다.
아빠에게 편지를 쓸까... 외할머니에게 모든 것을 일러바칠까... 큰엄마에게 이런 사실을 말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엄마와 준희는 오늘 밤도 또 그 짓을 할까?'
밤마다 추잡한 일이 벌어지는 이 집을 나가버리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정희는 밤마다 두 사람의 거동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와 준희가 거의 날마다 그 짓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추잡하다고 생각되는 그 상황을 문 옆에 숨어서 가슴을 두근거리며 끝까지 듣고있는 자신이 이상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그 추잡하고 혐오스런 짓을 끝까지 지켜본 뒤 방으로 돌아오면 팬티가 축축하도록 자신의 사타구니가 젖어있다는 사실이었다.

처음의 충격은 날이 지나면서 새로운 호기심으로 바뀌고 그녀는 어느새 흥미로 두 사람을 관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다. 
엄마가 가게 문을 닫기 직전에 불을 끄고 방에서 기다렸다. 
가게 문을 닫은 엄마는 물소리를 찰랑찰랑 내며 한동안 부엌에서 머물렀다가 나와서 물을 버린 뒤 준희의 방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리고 나서 불이 꺼진다.
잠시 후 정희가 그림자 처럼 마당에 내려서 쪽방으로 다가가는 것이었다.
간절히 바라지만 불이 켜진 방안을 엿보게 되는 일은 드물었다.
가끔씩 방의 불을 켜놓은 채로 벌이는 장면을 엿보게 되면 몸의 열기를 식힐 수 없어서 한잠도 못자고 밤을 꼬박 새우는 일도 있었다.

어떤 날은 정희가 새벽에 깨었을 때 엄마가 준희의 방에서 나오는 것을 볼 때도 있었다. 또 다른 날에는 새벽에 엄마가 준희의 방에서 앓는 소리를 내는 일도 있었다.

엿보기가 거듭되자 그녀의 몸 안에서 의미심장한 욕망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뜨겁고 습기차고 끈적거리는 어떤 것이었다. 
어둠 속에서 방안의 동정을 엿보는 동안 그녀의 팬티는 흥건하게 젖어 들었고 사타구니는 알 수 없는 열기로 욱신거렸다.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알 수 없는 충동에 손으로 사타구니를 더듬으며 쾌감의 경로를 탐색했으며 마침내 이를 악물어 신음을 삼켜야 했다. 그리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그렇게 스스로 수음을 터득해 갔다.

이제는 밤이 되기를 기다렸으며 아무 일도 없는 날은 실망 속에 허전한 잠자리를 뒤척여야 했다.

그녀는 그 무렵부터 친구 오빠에게서 과외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의 늦은 귀가는 엄마와 준희에게 행복과 불행을 동시에 가져다 주게 되었다.

준희와 엄마는 여유있게 저녁시간을 즐기는 눈치였고 경계심은 느슨해지기 시작했으며 아주 어색하게 정희와 맞닥드리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결국 준희에게 자취방을 얻어주게 된 동기가 되었던 것이다.

정희는 엄마가 미웠다. 아빠를 배신하고 준희와 몸을 섞는 다는 자체로도 그랬지만 이제는 준희를 독점하기위해 그녀로부터 격리시켰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정희는 과외 선생인 친구의 오빠를 유혹했다. 영문학을 전공하는 그는 백면서생같은 문학 청년으로 처음부터 정희에게 심상치 않은 눈길을 보내오고 있었다.
그것은 엄마와 준희에 대한 복수였다.
거기에는 한계에 도달한 자신의 욕망이 내재되어 있었다.

첫 경험은 생각만큼 달콤하지도 황홀하지도 않았다. 약간의 설레임 뒤에 엄청난 파괴의 고통이 있었을 뿐이었다.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고통은 잔잔한 쾌감으로 바뀌었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그토록 황홀해 하던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런 것을 위해서 정희와 아빠를 배신했으며 생활의 기반을 무너트릴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 불가사의했다.
엄마는 그 즈음 한 주일에 두 번 정도 준희의 자취방에 다녀오는 눈치였다.
그런 날이면 엄마의 표정으로 알 수 있었다. 얼굴에는 화색이 감돌고 생기가 넘쳤다. 행복함이 온몸에서 빛처럼 뿜어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런 엄마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아름답게 보이기도 했다. 신기했다.
섹스가 엄마를 저 토록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경이스러웠다. 엄마를 용서하고 싶었다.
그랬는데...
오늘, 예기치 않은 일로 과외를 쉬게 되었다. 
일찍 귀가한 그녀는 서점에 아무도 없고 문이 닫혀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뭔가 이상한 예감에 손가락을 넣어 조용히 빗장을 따고 소리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나 다를까 쪽방의 문 앞에 학생화가 놓여있고 툇마루에는 "Y"자가 새겨져 있는 가방이 놓여 있었다.
'준희가 왔다' 고 생각했다.
마루에 가방을 놓고서 쪽방으로 다가갔다. 구멍으로 방안을 엿본 그녀는 또다시 경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방안에서는 예상대로 엄마가 섹스를 벌이고 있었다. 정희가 처음 보았던 때의 그 엎드린 자세로 이번에는 옷도 벗지 않고 치마가 허리까지 올라가있어서 둥근 엉덩이만을 내놓고 있었다.
정희가 놀란 것은 그것이 아니라 상대의 남자였다. 준희가 아니었다.
준희와 마찬가지로 박박 깎은 머리의 비슷한 또래였다. 
"아아아... 나 또... 또 할 것 같애... 너무 좋아...."
"하세요, 누나. 나도 좋아요."
"아으윽... 성준아...."
"누나..."
정희는 또 다른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아빠를 배신하고 준희와 몸을 섞더니 이제는 준희마저 배신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는 준희와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인 것 같았다. 그런 아이가 엄마한테 누나라고 호칭하고 있었다. 두 사람간의 애칭인 모양이었다. 
아마도 준희가 아는 애일 것이다.
방안은 어두운 편이었지만 번들거리는 엄마의 사타구니와 땀에 젖은 남자애의 모습으로 볼 때에 섹스는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드디어 엄마의 쥐어 짜는 신음을 끝으로 두 사람의 움직임이 한동안 정지했다가 이윽고 떨어졌다. 
반듯이 누운 남자애의 성기는 준희와는 달리 검은 색깔을 띠고 있었고 음모도 무성했다. 사타구니에 축 늘어진 그것은 완전히 젖어서 코같은 액체를 질질 흘리고 있었고 아직도 엎드려있는 엄마의 음부에서는 희부연 액체가 뭉글뭉글 넘쳐서 허벅지로 흘러내렸다.
정희는 가방을 마루에 두고 집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준희의 방을 찾은 것이었다.
이야기를 마친 정희 누나는 한동안 천정을 보고 있었다. 
작은 엄마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사실에 이상하게 분노는 일지 않았다. 오히려 야릇한 흥분이 회오리치고 있었다. 


"엄마는 지금 다른 남자와 같이 있어. 아빠를 배신하더니 이제 너마저 배신한 거야."
"어떻게 생겼어?"
"잘은 못 봤어. 피부가 검은 편이야."
성준이의 시계가 생각났다. 그리고 작은 엄마네 가던 길에 성준이 버스 정거장에 서 있던 것도 연결이 되었다.


"내가 너를 좋아했던 걸 너는 그렇게 모르고 있었니? 나는 참 많이 고민했었어. 사촌이라는 벽이 너무나 높았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더 높은 벽이 있다 해도 넘고 말거야."
이야기를 마친 뒤 한동안 조용히 누워있던 정희 누나가 꺼낸 말이었다.

지금까지 신기하게도 얌전히 있던 준희의 육봉이 서서히 팽창하기 시작했다.
준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정희 누나를 향해 돌아누우며 거칠게 끌어 안았다.
"아...."
정희 누나가 안겨오며 낮게 신음했다. 몸이 뜨거웠다.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졌다.
"부담 갖지 마. 난 처녀도 아니니까."
입술이 떨어지자 칼칼한 목소리로 정희 누나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목소리가 애처롭게 떨리고 있었다.

정희 누나의 몸은 작은 엄마를 닮았다. 가늘지만 속살이 꽉 찼고 탄력이 있었으며 유방도 상당히 탐스러웠다. 비록 크기는 조금 작았지만 자체의 중량으로 약간 일그러진 탱탱한 물주머니 같은 유방이었다. 작은 엄마의 축소판 같은 몸매였다. 젖꼭지만은 팥알만하고 색깔도 연했다.
팥알만한 젖꼭지가 탱탱하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것을 손가락으로 눌러주었다.
"아..."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다시 입술을 대자 이번에는 격렬하게 달라붙으며 준희의 입술을 빨았다. 분명 능숙한 키스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서툴지는 않았고 열정적이었다. 준희가 혀를 넣어주면 망설이지 않고 빨아들였으며 열광하듯이 자신의 혀를 비벼대었다.
준희가 한 손을 내려서 잠옷 아래로 그녀의 허벅지를 더듬어 올라갔다. 허벅지 상단에 올라갔을 때 정희 누나가 준희의 손을 잡았다. 본능적인 움직임이었을 뿐 거부의 의지가 실린 것은 아니어서 그대로 더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팬티에 닿았을 때에 정희 누나의 손이 준희의 손을 꽉 잡았다. 이번에는 좀 더 강한 힘이 실려있었다.
여학생이 입는 면 팬티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냥 축축한 정도가 아니라 쥐어짜면 뚝뚝 떨어질 정도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젖었어..."
"몰라..."
정희 누나는 부끄럽다는 듯이 준희의 목을 얼싸안고 얼굴을 묻었다.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정희 누나는 음모가 거의 없었다. 여고생다운 청순한 분위기가 손에 느껴졌다.
음핵도 작고 귀여웠다.
"내가 그렇게 미웠어?"
그 조그만 돌기가 당돌하게 발기되어있었다. 그것을 중지로 살짝 눌러주었다.
"으응... 죽여버리고 싶었어."
정희 누나의 허리가 꿈틀했으며 준희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지금은 밉지 않아?"
손가락으로 돌기를 압박하면서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갔다.
"미워..."
"그럼 하지 말까?"
꿀물이 샘솟고 있는 원천에 손가락을 담갔다.
"밉지만 좋아..."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손가락을 조금 밀어 넣자 허벅지가 모아지면서 또다시 손에 힘이 들어갔다.
"몰라... 나도 몰라... 하지만 그래..."
"정말 해주길 바래?"
손가락의 둘레에 빡빡한 조임이 느껴졌다. 하지만 꿀물의 미끄러움으로 어렵지 않게 마디 하나가 쑥 들어갔다.
"아!"
"아파?"
"아니... 좋아..."
손가락을 조금씩 밀어 넣었다. 손가락이 들어가는 만큼 그녀의 입이 벌어지고 있었다. 드디어 중지가 뿌리까지 들어갔다. 
"아아아...."
한숨같은 탄성이 그녀의 입에서 나왔다.
내부의 주름들도 여리고 청초한 느낌으로 꿈틀거리며 손가락을 빈틈없이 휘감아왔다.
"나와 작은 엄마 중에 누가 더 미웠어?"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여 보았다.
"몰라... 엄마가 더 미웠어... 아아아..."
그녀가 허벅지를 모으자 손이 꼼짝할 수 없도록 갇혀버렸다.
"힘을 빼..."
허벅지가 조금 느슨해 졌다.
"왜? 왜 작은 엄마가 더 미웠어?"
다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손바닥으로 흥건하게 젖은 음부 전체를 감싸고 쓰다듬듯이 문질러주었다.
"엄마가 너를 유혹했다고 생각했어."
다시 허벅지를 오무릴 수 없도록 한쪽 다리를 그녀의 허벅지에 걸쳤다.
"그런게 아니면? 내가 작은 엄마를 유혹했다면?"
그녀는 포기한 듯이 다리를 뻗고 나른하게 힘을 빼었다. 
"그래도 엄마가 더 미워."
"그건 또 왜?"
그녀의 다리를 자신의 다리로 감아서 더욱 벌리고는 자유로워진 손을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엄마는 성인이야. 중년의 유부녀가 어린 중학생의 유혹에 넘어갔다니. 말도 안돼."
조그만 돌기가 제법 성이나서 그 존재를 손바닥에 전하고 있었다. 음액으로 미끈미끈한 손바닥으로 그것을 마찰해주면서 손가락을 왕복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준희의 손을 잡고 힘을 주었다. 이번에는 저지하려는 힘이 아니고 지긋이 누르고 있었다.
"그럼 내가 작은 엄마를 강제로 덮쳤다면? 그래도 엄마가 미워?"
"그런거야?"
그녀가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며 달뜬 콧소리로 물었다.
"아니. 만약에 그랬다면 어쩔거냐구."
"하아... 마찬가지야.. 흐응... 엄마가 얄미워."
"이번엔 얄밉다구?"
손가락에 감기는 질 근육의 움직임이 다채로워지면서 처음보다 많이 느슨해져 있었다. 인지를 중지에 겹쳐서 슬며시 넣어보았다. 빡빡하지만 그런대로 들어갈 수 있었다.
"흐윽! 어 엄마가 바라고 있던 게 트 틀림없어. 하아..."
그녀의 허리가 확실한 움직임으로 비틀렸다. 거칠어지는 호흡으로 말이 토막토막 끊어졌다.
"왜 그렇게 생각해?"
"흑... 그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으응... 그렇게 좋아할 리가 없잖아... 으으윽... 당하는 척 하는게 더... 더 얄밉지...하아아..."
손가락 두개가 질펀한 그녀의 질구를 스므스하게 드나들고 있었다. 찌걱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누나가 몰라서 그래."
"뭘 몰라?"
"어쨌든 누나는 무조건 엄마만 미운거네?"
그녀는 이제 노골적으로 준희의 손을 자신의 음부에 누르면서 허리를 띄워 올리고있었다. 한 손을 뻗어 준희의 육봉을 더듬어 잡았다.
"아아아... 준희야..."
육봉을 움켜잡고 안타깝게 준희를 불렀다.
"응?"
"해줘..."
"뭘?"
"어 어서..."
준희는 그녀의 음부에서 손을 빼고 팬티를 벗겼다. 그녀가 허리를 띄우고 협조했다. 흠뻑 젖은 팬티를 그녀의 발목에서 빼어 머리 맡에 놓고 자신의 팬티를 벗었다. 런닝 셔츠도 벗고 알몸을 그녀의 몸 위에 올렸다. 그녀가 다리를 벌리고 맞아주었다.
그녀는 아직도 준희의 육봉을 잡고 있었다.
"이게 들어갈까? 너무 커..."
"무서워? 그만 둘까?"
"아니..."
그러면서도 그녀는 귀두가 음부에 닿자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힘을 빼..."
"상냥하게 해줘..."
"알았어. 힘을 빼고 다리를 조금 더 벌려봐."
"이렇게?"
"좀 더... 부드럽게..."
"먼저 키스해줘..." 
그녀는 두 눈을 감고 있었다. 어둠에 익숙해진 준희의 눈에 귀여운 입술이 꼭 다물고 있는 것이 보였다. 준희는 가만히 입술을 덮었다. 입술의 주름이 선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꼭 다물고 있었다.
귀두를 질구에 대었다. 애액은 넘치고 있었지만 질구는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혀로 부드럽게 입술을 핥아주었다. 입술 전체를 덮고 빨았다. 입술의 주름이 잔잔하게 퍼지고 그 사이로 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이완되고 있었다.
질구가 퍼지듯이 부드러워지는 순간 힘을 가했다. 귀두가 미끈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
그녀가 턱을 젖히고 입을 벌렸다.
질구의 근육이 귀두의 턱 밑을 고무로 된 링처럼 강하게 조였다.
"많이 아파?"
"으응... 아 아니... 나 잘 할 수 있어..."
"그럼 들어갈게... 힘을 주지 마..."
"아 알았어."
천천히 밀어 넣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질 내부의 조직들은 거부하듯이 강하게 조이고 있었다. 마음은 간절히 원하면서도 두려운 본능으로 응어리를 풀지 못하고있었다.
그녀는 준희의 목에 팔을 감고 애처롭게 매달리고 있었다.
3분의 1쯤 전진할 수 있었다. 마치 수 많은 주름들이 연동운동을 하듯이 움찔거리면서 들어오는 침입자를 밀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 후퇴했다가 다시 힘을 가했다. 이번에는 반쯤 들어갔다. 준희는 짧게 반복하면서 조금씩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마다 정희 누나는 입을 딱딱 벌리며 신음했다.
드디어 육봉이 완전히 들어가 더 이상 전진할 것이 없게 되었을  때 뿌리로 음부를 틀어막은 듯이 밀착하고 동작을 멈추었다.
"이제 다 들어온 거지? 나 알 수 있어..."
"응. 느낌이 어때?"
"배 속까지 꽉 찬 느낌이야."
"나빠? 좋아?"
"기뻐..."
정희 누나는 좋다고 말하지 않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준희의 머리를 끌어 당기며 입술을 부딪혀왔다. 아까와는 달리 입을 벌리고  마구 문지르면서 빨아들인다. 키스만은 제법 경험이 있는 듯 혀를 내밀어 준희의 혀에 휘감아왔다. 기교를 부리며 혀에 혀를 문지르고 준희의 타액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신선했다.
지금까지 경험한 농익은 여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타액도 끈적하지 않고 맑고 달콤한 것 같았다. 
키스를 하면서 준희가 허리를 조금 당기자 바르르 떨면서 달려 올라왔다. 내부의 마찰을 두려워하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그것을 내리 눌렀다가 다시 조금 당기고 달려 올라오는 그녀의 허리를 내리누르고 짧게 반복하면서 입고있는 잠옷을 끌어당겨 가슴 위로 올리고 드러난 유방을 입에 물었다. 단단하게 발기된 팥알 만한 유두를 입에 물었다.
유두와 함게 말랑말랑한 유방을 크게 물고서 혀로는 유두를 잘게 튀겨주었다. 
정희 누나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팔로 준희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 양쪽 유방을 번갈아 옮겨 다니며 빨고 핥고 튀겨주었다.
그러는 동안에 내부의 조임이 많이 느슨해졌다. 조금씩 왕복운동을 할 수 있었다.
깊게 박아넣고 뿌리로 음핵을 누르고 갈듯이 돌려준 다음 반쯤 빼었다가 다시 밀어 넣었다. 점점 진폭을 늘려갔다.
그녀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피부가 촉촉히 젖어 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방에서 입을 떼고 바라보니 어둠 속에서 땀에 젖은 얼굴이 보였다. 몽환적인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이제 아프지 않지?"
"으응..."
"느낌이 어때?"
"좋아... 점점 좋은 느낌이 오고있어..."
그녀는 꿈을 꾸듯이 나른하게 속삭였다. 이번에는 기쁘다고 말하지 않고 분명히 좋다고 표현했다. 아까의 기쁘다는 말은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고 지금은 육체의 느낌을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가 말할 수 없이 사랑스러웠다. 입술을 겹치고 키스를 해 준 뒤 다시 유방을 빨면서 허리를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아... 아아... 좋아... 사랑해 준희..."
정희 누나는 쾌감을 호소하며 가쁜 숨을 내쉬었지만 마치 잔잔한 호수가 출렁이듯이 수평비행을 하고있을 뿐 가파를 상승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었다.
준희는 이미 한계에 도달하고 있었다.
"나 이제 못 참겠어, 누나. 하 할 것 같아..."
"내가 어떻게 해주면 돼?"
그녀는 이럴 때 뭔가를 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안에다 해도 돼?"
"...해봐... 난 가만 있으면 되는 거야?"
"으응..."
"그럼 어서 해봐."
하지 말라고 해도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와 있었다. 준희는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몇 번 움직이자 고환이 움찔 딸려 올라가면서 요도를 타고 아득한 쾌감이 분출하는 것을 느꼈다.
"아-! 지금 하는 거지? 느낄 수 있어..."
그녀는 대단한 발견을 하듯이 상기된 목소리를 내었지만 준희는 이미 듣고있지 않았다. 쾌감에 몰입하면서 두 번 세 번 뜨거운 정액을 힘차게 내 뿜었다. 정액이 혼탁하게 섞이며 피스톤 운동이 한결 원활해졌다. 준희는 힘껏 박아 넣으며 마지막 분출을 뿜었다.
"또! 또 느껴졌어.. 아아아..."
갑자기 정희 누나가 준희의 어깨를 움켜잡고 손톱을 세우는 것을 느끼며 준희는 허물어지듯이 그녀의 가슴에 쓰러졌다.
"아아... 나 굉장히 좋았어... 처음이야... 이런 게 오르가즘이라는 건가 봐."
가쁜 호흡으로 들썩이는 준희의 가슴이 그녀의 유방을 짓누르고 있었다. 
"아닐 거야..."
"아니야? 마지막에 준희가 뜨거운 것을 뿜을 때 굉장히 짜릿했는데도?"
제법 감동한 어조로 말하던 그녀가 뜻밖이라는 듯이 물었다. 그 느낌은 수음으로 느꼈던 쾌감보다도 훨씬 강한 것이었다.
"여자의 오르가즘은 그보다 더 굉장한 거야. 아직은 아닌 것 같애." 
"그래애... 그래도 무척 짜릿했는데..."
다소 실망한 목소리였다.
"앞으로 알게 될 거야."
"얼마나 해야 알게 되는 거야?"
"글쎄... 여자마다 다를 거야. 누난 빠를 거야."
"그걸 어떻게 알아?"
"느낌이야. 누난 굉장히 예민한 것 같애."
"아냐. 난 그 정도로도 만족해."
준희는 사랑스럽다는 듯이 키스해 준 뒤 그녀의 몸에서 내려왔다. 부드러워진 페니스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다가 주룩하고 빠져 나올 때 그녀가 움찔하면서 짧게 신음했다.

"아이- 뭐가 마구 흘러내리고 있어. 요에 떨어지려고 해. 나 씻고와야 되겠어."
정희 누나는 허벅지를 오무리고 사타구니에 손을 대며 일어나려 했다.
"가만히 있어봐. 내가 씻어줄게."
준희가 그녀를 누르고 상체를 일으킨 뒤 머리맡에 둔 그녀의 팬티를 집어 들고 이불을 젖혔다. 
"어쩌려구 그래?"
이불을 끌어 당기려는 그녀의 손을 막고 팬티를 엉덩이 밑에 넣었다.
"그대로 누워 있으라니까!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
정희 누나는 포기한 듯이 다시 누우며 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준희는 일어나 전등의 스위치를 켰다. 
눈부신 등불아래 잠옷을 가슴까지 말아올린 그녀의 나신이 드러났다.
"어마! 부끄러워!"
허벅지를 꼭 붙이고 한 손으로 가렸으며 손은 두 눈을 덮고 있었다. 경계가 희미한 유륜은 준희의 애무로 핑크 색을 띠고 타액에 젖어서 그 위에 놓인 작은 열매와 함께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을 치우자 꽉 닫힌 허벅지 위로 연한 음모가 조금 보였다. 한껏 오무린 허벅지는 양손으로 힘을 주어도 열리지 않았다.
"다리를 벌려봐. 이러면 닦을 수가 없잖아."
"부끄러워... 내가 하면 안돼?"
정희 누나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울 듯한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했다.
"사랑하는 사이에는 이렇게 해주는 거야."
"준희는 나를 사랑해?"
"물론이야."
"그럼 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해, 누나. 누나를 사랑해."
준희는 강조하듯이 힘주어 반복했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 힘을 주자 조금씩 벌어진다. 털이 거의 없는 도톰한 살덩이가 둘로 나뉘면서 선홍색 세계가 열리고 그 사이로 정액과 꿀물이 뒤섞인 희부연 점액이 주르르 넘치며 엉덩이의 골을 타고 흘러내린다.
"아아아...."
그녀는 수치심으로 부르르 떨었다. 허벅지를 벌리고 그 사이에 앉아서 바라보고 있는 동안 혼탁한 액체는 계속해서 역류해 엉덩이 사이로 흘러내렸고 그 밑에 깔아 놓은 팬티에 스며들고 있었다. 음부의 상단에 세로로 자리잡은 연한 음모의 줄기가 젖은 채 달라붙어 있었고 그 아래에 팥알만한 음핵이 꿀물에 잠겨있었다. 특별히 검은 착색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고 원래의 갈색 피부에 꽃잎은 투명할 듯이 선명한 붉은 빛을 띠고 있었다. 
"나 못생겼지?"
정희 누나는 불안한 목소리로 모깃소리만하게 물었다.
"아니. 아주 귀여워."
준희가 손을 대자 꽃잎이 움찔하면서 정액의 덩어리가 쪼륵 하고 쏟아졌다. 
"귀여운 게 어떤 거야?"
"아담하고 신선해."
"좋은 거야?"
"그럼. 아주 예뻐."
"고마워."
"정말이야."
엉덩이 밑에 깔린 팬티로 계속해서 넘치고 있는 애액을 훑어 올렸다. 준희 자신이 상당히 많은 정액을 쏟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꿀물이 가세해서 씻어도 계속해서 배어나왔다. 정희 누나의 다리를 올려서 엉덩이 밑과 골짜기 사이도 닦아주었다. 이미 요에는 손바닥만한 얼룩이 번져있었다.
"엄마한테도 매번 이렇게 해주는 거야?"
"아니. 나와 누난 처음이잖아."
"그럼 처음엔 엄마한테도 해줬겠네?"
정희 누나는 이제 부끄러움이 많이 가셨는지 무릎을 가슴까지 올린, 아기가 기저귀를 가는 자세로 계속해서 물었다. 
"으응."
준희는 솔직하게 얘기했다.
"엄마가 가르쳐 줬어?"
"뭘?"
"사랑하는 사람끼리 이렇게 하는 거라고..."
"으응..."
젖은 팬티를 이리저리 뒤집으면서 깨끗이 닦은 뒤 접어서 머리맡에 놓고 정희 누나와 나란히 누웠다. 이불을 끌어 두 사람의 몸을 덮었다.
정희 누나가 준희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안겨왔다.
"준희는 엄마가 처음이었어?"
준희의 가슴에 얼굴을 대고 비밀을 캐듯이 은밀하게 속삭인다.
"응."
그녀는 지긋이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준희의 가슴을 쓰다듬던 그녀의 손이 하복부로 내려가고 배꼽 언저리를 눌러보기도 하면서 조심조심 내려간다. 아직도 젖어있는 음모와 부드럽게 위축되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페니스를 쓰다듬어 주었다.
"엄마는 어떻게 해줬어?"
"무슨 말이야?"
"엄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줬냐구."
"....."
"자기만 받고 해주진 않았어?"
"작은 엄마도... 씻어줬어."
"팬티로?"
"아니... 입으로..."
물론 거짓말이었다. 
작은 엄마와의 처음 정사는 이렇게 안온하고 달콤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밖에 몰아치고 있는 폭풍이 무색할 정도로 광란의 욕정에 휘말려서 짐승처럼 섹스를 했었다.
자꾸만 자신의 엄마와 비교하려는 정희 누나를 조금 놀려주려는 마음이 들어서 꾸며낸 말이었다.
정희 누나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준희의 페니스를 갖고 장난치듯이 조물락 거리더니 조용히 일어나 앉았다. 가슴에 말려 올라가 있던 잠옷을 내리고 정돈한 뒤 준희가 덮고있는 이불을 옆으로 젖혔다.
"어어... 왜 그래, 누나."
"해줄게..."
"누난 안 해도 돼."
"나도 해줄 수 있어."
준희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는 다시 한 번 잠옷을 잘 정돈한 뒤 무릎을 모아 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등을 보이고 준희의 허리 옆에 앉았다. 비스듬히 준희 허리에 기대면서 손으로 음모와 페니스를 쓰다듬었다.
"신기해..."
"뭐가?"
"지금은 이렇게 작고 귀여운데... 아까 하고는 너무나 달라. 남자는 정말 신기해..."
페니스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조물락 거리자 다시 금 뭉글뭉글 부풀어 오른다.
"어머 어머! 움직이네? 커지고 있어!"
정희 누나는 정말 신기한 듯이 연방 감탄사를 터트렸다. 그러면서 더욱 힘을 주어 주무르자 급격하게 팽창하여 완전히 발기해 버린 육봉이 예의 60도 각도로 꺼떡대기 시작한다.
"와아! 굉장해!"
기둥을 손으로 잡고 아래위로 훑자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이 올라와 그녀의 손을 적시고 흘러내렸다. 
"나왔어! 또 한 거야?"
"아욱! 아 아니야."
준희는 쾌감에 신음했다.
"그럼 이게 뭐야? 하얀 액체가 나왔어!"
"그건 고여있던 거야. 으- 그 그렇게 마구 주무르지마. 아파!"
"그렇구나. 미안-. 냄새가 향긋하네..."
코를 가까이 대고는 깊게 들이마시며 음미한다.
"그나 저나 이렇게 면적이 커지면 입으로 씻어주는데 힘들게 됐잖아. 조그마할 때 얼른 핥아줄걸." 
"정말 입으로 핥아주려는 거야? 더럽지 않아?"
"아니. 어떻게 하면 되지? 이렇게?"
뿌리를 잡고 혀를 내밀어 귀두를 낼름 핥자 솟아나는 정액이 그녀의 입 안으로 들어가며 실처럼 길게 늘어졌다. 
"냄새는 좋은데 맛은 별로네."
정희 누나는 눈을 감고 입맛을 다셔보더니 그렇게 말하곤
"어디 다시 한 번.."
이번에는 귀두의 첨단에 입술을 대고는 아래로부터 기둥을 쥔 손을 훑어올리며 쪼옥 소리가 나도록 빨아들였다. 정액이 요도를 타고 올라가는 느낌이 짜릿하게 전해진다.
다시 입안에 머금은 정액을 혀로 굴려본다. 
"음- 좀 나아진 것 같애. 엄마도 이렇게 삼켜주었어?"
"응..."
"입에다 하기도 했어?"
"응."
준희는 정희 누나가 지어내는 각본대로 그저 응응 수긍만 하면 되었다.
"굉장히 많이 나오겠지? 아까 느끼기에는 여러 번 죽 죽 나오는 것 같았어. 어떻게 하는 거야? 한 번 해봐." 
"그저 지금처럼 하면 돼."
정희 누나는 그쯤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할 수 있다는 듯이 더 묻지 않고 귀두를 입안에 머금고 빨기 시작했다. 제법 상상을 동원해서 귀두를 머금고 열심히 머리를 오르내리기도 하고 기둥과 뿌리를 핥아주기도 했다. 
좋은 느낌이었지만 어딘가 리듬이 일치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한 정희 누나가 입으로 준희가 사정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애쓰고 있는 모습이 측은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제 됐어. 그만해, 누나."
"왜? 아직 안 했잖아? 내가 하는 게 별로야?"
"그게 아니야. 좋아."
"그럼 왜 않돼?"
"방금 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거야. 그만하고 이리 와, 누나."
"그래애-."
정희 누나는 풀이 죽은 표정으로 준희의 옆에 누웠다.
"엄마보다 못하지?"
"그렇지 않아. 아주 멋졌어."
"나중에 자세히 가르쳐 줘야 해."
"알았어."
정희 누나는 어린애 처럼 준희의 가슴에 파고들었다. 준희의 얼굴을 당겨서 입술을 겹치며 허벅지로는 준희의 육봉을 문질러주었다.
준희도 열렬한 키스로 호응해 주었다. 키스를 하면서 잠옷을 끌어 올리고 엉덩이 쪽에서 손을 넣어 더듬어보니 음부가 어느새 흠뻑 젖어있었다. 그녀는 준희의 육봉을 꺾어 누르고 기둥에 자신의 음부를 문지르고 있었다.
"준희야..."
입술을 뗀 그녀가 촉촉한 눈으로 준희를 바라보았다. 눈시울이 붉게 상기되어있었다.
"나 또 하고 싶어졌어."
준희 역시 간절했지만 미숙한 정희 누나를 힘들게 할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던 참이었다.
"괜찮겠어?"
"으응... 이번에는 왠지 아주 좋을 것 같애..."
"그럼 누워봐."
정희 누나가 준희의 가슴에서 내려 요 위에 반듯이 누웠다. 준희는 그녀가 입고있는 잠옷을 끌어 올려 머리위로 벗겨주었다.
그녀의 알몸에 자신의 알몸을 겹쳤다. 그리고 정성을 들인 애무를 시작했다. 가능한 한 그녀의 쾌감을 높여주고 싶었다.
우선 입에 키스를 한 뒤 얼굴 전체를 핥아나갔다. 혀로 얼굴 구석구석 핥고 빨았다.
눈까풀을 헤집고 혀를 넣어 눈동자를 핥았다. 콧구멍에도 혀를 넣었다. 짭짤한 맛이 느껴졌지만 불결한 느낌은 없었다. 그녀의 얼굴이 준희의 타액으로 젖어갔다. 귓바퀴와 귓구멍도 핥았고 귓볼을 앞니로 잘근잘근 씹어주었다.
목을 핥아 내려갈 때에 그녀는 얼굴은 황홀한 표정으로 고개를 젖혔다. 핥아 내려가다가 맘에 드는 곳에서는 강하게 빨았다. 빨고 지나간 자리에는 붉은 마크가 남았다.
팔을 올리고 겨드랑이를 핥을 때는 마침내 참을 수 없다는 듯이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유방에는 특별히 시간을 들여서 애무했다. 팥알 만 하던 유두가 콩알만큼 커져 있었다.
"흐윽! 흐으윽! 좋아... 너무 좋아... 준희야... 나 미칠 것 같애..."
그녀는 헐떡이며 신음을 높여가고 있었다. 아까와는 다른 반응이었다.
그녀의 상반신에 여러 개의 붉은 마크가 새겨졌다. 
앙증맞은 배꼽에도 혀를 넣어 애무한 뒤 하복부를 거쳐서 부드러운 음모의 줄기를 핥아 내려갔다. 그녀의 허리가 들먹이기 시작했다.
음부에는 정액의 냄새가 희미하게 고여있었다. 새삼 그녀의 다리를 활짝 벌린 다음 도톰한 살덩이를 혀로 갈랐다. 끊임없이 솟아나는 꿀물을 혀로 떠올려 마셨다. 

"아윽... 아으윽... 그만해... 준희... 나 이상해..."
그러면서 그녀는 준희의 머리를 잡고 누르며 허리를 넘실거렸다.
준희가 잔뜩 충혈된 음핵을 입술로 물고 빨면서 혀로 짓이기듯이 눌러줄 때에 그녀는 다리를 꺾고 사타구니로 준희의 머리를 띄워올리며 몸을 굳히고 있었다.
엄마의 정사 장면을 엿보면서 수음을 할 때보다도 몇 배나 강하고 아까 준희가 몸 속에 사정할 때 느꼈던 쾌감보다도 훨씬 강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절정감이었다.
정희 나가 허리를 내리고 축 늘어지자 준희는 그녀의 사타구니로부터 얼굴을 들었다.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작은 엄마나 엄마의 음부를 입으로 애무했을  때 절정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흡사했다. 어쩌면 오늘 삽입으로도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누나..."
정희 누나는 게슴츠레 눈을 뜨고 아직도 환각에 빠진듯한 몽롱한 눈으로 준희를 바라보았다.
"좋았어?"
"이런 게 여자의 기쁨인가 봐.... "
"이건 시작에 불과해. 앞으로 더 좋아질 거야. 훨씬 더 많이..."
"여기서 더 좋으면 어떡해? 미쳐버릴 거야. 준희한테 푹 빠져버리면 어쩌지?"
"나야 좋지."
"으으응... 뭐라고 말 할 수 없었어. 마치 하늘을 날다가 떨어지는 것 같았어..."
"이제 더 좋을 거야."
"그보다 더 좋으면 정말 죽게 될거야."
"그렇지 않아. 이제 넣을게."
침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음부를 귀두로 문지르며 틈새를 찾았다. 귀두가 음핵을 스치자 그녀는 아주 예민해져 있는 듯 흠칫 몸을 떨었다.
꽃잎을 헤치고 틈새를 천천히 문질러주면서 아래로 내려갔다. 귀두의 끝이 질구에 걸렸다. 그녀는 아까처럼 긴장하지 않았다. 질구는 부드럽게 이완되어 있었다.
어렵지 않게 귀두가 함몰되어 들어갔다. 
"아아아-."
천천히 밀어넣자 그녀는 마치 고압선에 감전된 듯이 부르르 떨면서 준희의 몸에 달라붙었다.
"아프지 않지?"
"아니. 좋아. 굉장히 좋아. 아아아.."
처음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스스로 무릎을 세워 한껏 벌리고 밀착해왔다.
양 미간을 모으고 찡그린 속 눈썹이 촉촉히 젖어있었다. 뿌리까지 완전히 삽입한 뒤 음모로 클리토리스를 갈아주면서 혀를 내밀어 젖은 눈썹을 핥았다. 잠자리의 날개처럼 떨리는 눈썹의 파동이 혀에 느껴졌다. 그녀는 도리질을 하면서 혀를 피하고 두 손으로 준희의 얼굴을 당겨서 입술을 겹치고는 강하게 빨아들인다.
준희는 혀를 내밀어 주면서 허리를 빼었다. 육봉이 천천히 빠지자 그녀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준희의 혀를 앞니로 깨물었다. 다시 밀고 들어가자 키스의 동작을 멈추고 입을 벌려 준희의 입 속에 뜨거운 한숨을 불어 넣었다. 
아까처럼 준비의 동작 같은 것은 필요 없었다. 처음부터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뜨겁게 감겨오는 질 근육을 깔아뭉개듯이 힘차게 왕복운동을 했다.
"아아아... 오고 있어... 뭔가가... 무서워... 하아아..."
꿈속처럼 중얼거리더니 준희가 강하게 밀어 붙이면서 한번 돌려주자 준희의 얼굴을 놓고 어깨를 움켜잡는다.
"나 너무 좋아... 좋아 준희야... 뭔가 오고있어...."
그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의미를 담은 단어는 그녀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두 눈을 꼭 감은 채 마구 도리질을 하고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손톱이 어깨를 파고 들었으며 활처럼 휘었던 허리가 반대로 휘면서 엉덩이가 들썩거렸다. 서로의 하복부가 밀착되었다 떨어지면서 뿌적 하고 소리를 내었다.
"끄으으으.... 하악... 아으으으..."
어깨에 파고들었던 손톱이 등으로 미끄러지더니 등줄기를 움켜잡았다. 강한 통증이 준희의 흥분을 자제하게 했다. 단정하게 깎은 손톱이었기에 망정이지 어른들처럼 조금이라도 길렀다면 살점이 후벼 파였을 것이었다.
"아아... 아아아아...."
등줄기를 잡았던 손이 풀리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준희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엉덩이를 좌우로 찢을 듯이 당기면서 자신의 사타구니를 올려 붙여온다. 양 다리로는 준희의 허벅지를 감고 조이고 있었다. 그리고 전신을 경직시키고 있었다. 준희가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렇게 10초가량 있다가 천천히 풀어졌다.
분명히 오르가즘이었다. 그것도 평범한 오르가즘이 아니었다. 보통의 유부녀가 결혼생활 몇 년을 통해서도 경험하기 힘든 하늘을 나는 듯한, 정신을 잃고 머리가 돌아버릴 듯이 강렬한 오르가즘이 그녀의 전신을 휩싸고 지나간 것이었다.

잠간 사이에 그녀의 피부는 이슬을 맞은듯이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이런 거 였어..."
그녀는 아직도 오르가즘의 여운 속에 있는 듯 황홀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엄마를 조금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애..."
"무섭기까지 했어. 아득히 하늘로 올라갔다가 떨어지면서 몸이 터지고 가루가 되는 것 같았어. 죽을 것 같았어."
"죽기는 왜 죽어?"
"우리는 사촌간 이잖아. 근친간에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하지만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어."
"그런 일은 없어."
사정을 하지 않은 준희의 육봉은 빳빳하게 발기된 그대로 정희 누나의 질 속에서 맥동하고 있었다. 육봉에 힘을 가해 질 속에서 크게 꺼떡거리게 했다.
"아아... 아직도 좋아... 준희는 못한 거야?"
"응."
"나만 해서 어떡해?"
"나는 괜찮아. 나중에 하면 되지."
준희는 몇 번 더 힘을 준 다음 천천히 뽑아내었다.
"아아아..."
육봉이 좁은 통로를 빠져 나오는 동안 그녀는 진저리를 치듯이 바르르 떨었다. 준희가 그녀의 몸에서 내려와 요 위에 눕자 꿀물로 흠뻑 젖은 육봉이 등불아래 번들거렸다.
정희 누나가 힘에 겨운 듯이 상체를 일으켰다.
"왜?"
"입으로 닦아줘야 하잖아?"
그녀는 준희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고 충실히 이행하려는 것이었다.
"됐어. 한번만 하면 되는 거야."
"정말? 그래도 해주고 싶은데?"
"그럼 맘대로 해."
정희 누나는 이번엔 준희를 향하여 다리를 모으고 앉아서 준희의 육봉을 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꿀물로 범벅이 된 육봉을 정성껏 핥았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아름다운 유방이 출렁였다.
가냘픈 손으로 육봉을 잡고 훑어 올리면서 귀두에 입술을 대고 빨았다. 
"아까 하고는 맛이 다르네."
"그럴 거야."
"왜 그래?"
"아까는 사정했고 지금은 안 했으니까."
"그렇구나. 지금은 아무 냄새도 없어."
그러면서도 그녀는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훑어올리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빨아들였다. 

"근친이라서 더 좋은 거야."
준희의 말에 빨던 동작을 멈추고 바라본다.
"그럴까?"
"그래서 누나가 그렇게 좋았다고 생각되지 않아?"
"그런지도 모르지."
정희 누나는 준희의 육봉을 깨끗이 핥아준 뒤 품에 안겨왔다. 아직도 손은 준희의 육봉을 잡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나고 있어. 사촌은 근친도 아니야."
"무슨 말이야?"
"엄마와 아들, 아버지와 딸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설마. 그건 신화에나 나오는 일이겠지."
"프로이드를 알아?"
"응."
"그 사람이 학설을 발표했대."
"알아. 오이디프스 콤플렉스."
"그건 모자간의 성적욕구를 설명한 거잖아."
"부녀간에는 엘렉트라 콤슬렉스라고 하지. 그걸 어디서 들었어?"
"관심이 있으니까."
"그걸 믿어?"
"그건 사실이야."
"준희도 그래?"
"뭐가?"
"엄마한테 그런걸 느끼냐구."
"가끔..."
"어머머! 세상에..."
거기서 준희는 아차 싶었다.
"농담이야."
"농담이 아닌 것 같은데? 언제 그런 느낌이 와?"
"농담이라니까."
"말해봐. 언제야?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응?"
"뭐가 그렇게 궁금한 게 많아? 나중에 아들 낳으면 물어봐."
"그래도 미리 알고 있어야 대처를 할거 아니야?"
난감해졌다. 한편 그런 학설이 버젓이 있는 이상 조금은 긍정을 해도 괜찮을 것도 같았다.
"정말 비밀을 지킬 거야?"
"정말인 모양이구나. 알았어.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킬게. 처음 느낀 게 언제야? 어떤 느낌이었어?"
"확실치는 않은데 국민학교 때인 것만은 분명해."
"세상에! 상당히 이르네? 그때 무슨 일이 있었어?"
"국민학교 때 5학년까지는 엄마가 항상 목욕을 시켜 줬었어. 늘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하루는 엄마의 그곳이 보였어."
"그곳?"
"다리 사이 말이야. 전에는 그저 겉 모습만 보였는데... 그날 따라... 지금도 기억이 생생해."
"생각하구 달랐어? 어떻게 생겼는데? 보니까 하고싶어 졌어?"
"그런 건 아니었어. 어렸으니까. 처음 본 느낌은 빨갛다는 거였어."
"그럼 뭘 느낀 거야? 성적 욕구라면서."
"그렇게 구체적이지는 않았어. 다만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갑갑해졌어. 그날 따라 엄마의 엉덩이가 굉장히 크게 보였어. 그리고 고추가 커졌어."
"어머! 어머! 그럼 진짜네. 그걸 엄마한테 안 들켰어?"
"당연히 들켰어."
"어머나! 큰 엄마가 그걸 보고 뭐라셨어? 혼났어?"
"아니. 엄만 아무 말도 안 했어. 닦아주기만 했어."
"이렇게 커진걸 손으로 잡고서?"
정희 누나는 확인하듯이 육봉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때는 이렇게 크지는 않았겠지."
"그래도... 껍질도 벗겨졌겠지?"
"그랬나 봐."
"어머! 어머! 망측해라."
정희 누나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어머!'를 연발했다.
"좋았어?"
정희 누나의 묻는 목소리가 은밀한 속삭임으로 바뀌어 있었다.
"글쎄. 좋다기보다는 짜릿짜릿했어. 싫은 느낌이 아닌 것만은 분명했어."
"그랬구나... 큰 엄마도 그것을 알았을까?"
"글쎄..."
"나는 이렇게 만지는 느낌이 굉장히 좋은데 큰 엄마도 그렇게 느꼈을까?"
"모르겠어."
"그 후에 어떻게 됐어?"
"그날은 별일 없었어."
"그럼 다른 날에 무슨 일이 또 있었어?"
정희 누나는 육봉을 쓰다듬으면서 몸을 바짝 붙여왔다. 한쪽 유방이 준희의 가슴에 눌려 찌그러졌으며 하복부가 준희의 허벅지게 밀착해 있었다.
"그 후에도 엄마와 함께 목욕을 했지만 이상하게 별다른 기억은 없어. 다만..."
"뭐지?"
"아버지가 안 들어오시는 날에는 엄마와 함께 잤는데 나는 항상 엄마 젖을 만지며 자는 버릇이 있었어. 그래야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있었거든."
"국민학생이? 그것부터 문제가 있었네."
"하여간 전에는 몰랐는데 어느날 만지고 있는 동안에 젖꼭지가 조금씩 커지고 단단해 지는 것을 알게 됐어."
정희 누나의 허벅지가 준희의 다리 위로 올라왔다. 음부의 축축한 부분이 허벅지 상단에 느껴졌다.
"왜 지? 큰 엄마도 뭘 느낀 걸까?"
"잘 모르겠어."
"큰 엄마는 그러고 가만히 있었어?"
"아니. 점점 만지기 좋게 커지고 단단해진다 싶으면 엄마가 내 손을 치웠어."
"흠- 수상하네. 준희는 그때 어땠어?"
"뭐가 어때?"
"안 섰냐 구."
정희 누나는 달뜬 목소리로 물으며 허벅지를 준희의 다리에 비벼대고 있었다. 그녀는 허벅지 상단에 젖은 음부를 비벼대고 있었다.
"그때는 괜찮았어."
"건 또 이상하네."
실망한 목소리였다.
"그게 다야? 더 있었지?"
"모두 말 해야 돼?"
"당연하지!"
다시 기대에 찬 목소리가 되면서 음부를 더욱 밀착해 왔다. 준희의 허벅지에 끈적이는 점액이 점점 넓게 칠해지고 있었다. 준희는 정희 누나의 등을 쓸어주면서 말을 이었다.
"한번은 밤에 엄마가 마당에서 소변보는 모습을 보았어."
"아윳, 지저분해."하더니
"몰래?"하고 낮은 소리로 묻는다.
"당연하지."
"그게 당연한 거야?"
"당당히 앞에서 볼 수는 없는 거잖아."
"숨어서도 보면 안되지. 그리구 그까짓 걸 봐서 뭐해? 더럽게."
"누난 여자끼리니까 그렇게 말하지만 상대가 남자라면 그렇지 안잖아? 내겐 그까짓 것도 지저분한 것도 아니었어."
"글쎄. 난 너와는 다르니까... 그게 흥분되는 일이야?"
"어쨌든 난 그랬어."
"자세히 말해봐."
"달빛에 빛나는 엄마의 엉덩이가 굉장히 탐스럽고 아름답게 보였어. 그리고 엉덩이 아래에서 피어 오르는 수증기가 환상적이었어."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며 간단히 하려던 얘기가 정희 누나의 교묘한 채근에 말려 길어지고 어느새 깊은 부분까지 건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흥분해서 뭘 했어? 손으로 했어?"
"누나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고등학생이면 그 정도는 모르는 여자애가 없어."
"누나도 그 나이 때 그런걸 했어?"
"여자는 남자하고 달라."
"한 번도 안 해 봤다구? 여자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하던 이야기나 계속해."
"누나도 대답해. 그래야 말 할거야."
"몇 번 해 봤어."
"언제야?"
"엄마와 준희가 그 짓을 하는 걸 보고 그렇게 돼 버렸어. 이젠 네가 대답해. 큰 엄마가 오줌 누는 모습을 보면서 손으로 했어?"
"응."
"그럴 줄 알았어. 언제부터 시작했어?"
"6학년 때."
"손으로 할 때면 항상 엄마 생각을 했지?"
"어쩔 수 없었어. 지우려 해도 자꾸만 떠올랐어."
"그건 정신적인 간음이야. 근친 간음이라구."
"알아. 괴로웠지만 어쩔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나서는?"
"그게 끝이야. 곧 서울로 올라왔거든."
"그리고 성적 욕구가 우리 엄마한테 옮겨진 거구나."
준희는 가까스로 마지막 선을 지킬 수 있었다. 이야기의 연결이 조금만 어긋나도 치명적인 실토를 할 것만 같았다.

"저기... 흐응... 나 있지..."
갑자기 정희 누나의 목소리가 비음으로 바뀌고 구렁이처럼 감아 오면서 몸을 꼬아댄다.
"왜?"
"아잉- 나 말이야-. "
"뭔데 그래?"
"흉보지 않을거지?"
"알아야 흉을 보든지 말든지 하지."
"나아- 또 하고싶어-."
"벌써?"
"어떡해?"
"누나 굉장히 밝히네."
"아이- 흉보지 마아-."
"흉보는게 아냐. 감탄한 거야. 누난 굉장한가봐."
"이야기를 듣다가 그렇게 된 거야. 책임져." 
"내가 왜? 이야기 하라구 해서 한 것 뿐이야."
"아아이이- 그러지 말구- 으응?"
"나 지금 기운 없는데? 아까 누나가 너무 날뛰는 바람에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구."
"날뛰어? 내가 언제?"
"기억 안나? 난리였다구. 할퀴고 꼬집고.. 와- 말도 마."
"고짓말! 난 안그랬어."
정희 누나는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 완전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매달렸다. 언제부터인가 정희의 말투에서 준희를 향해 '너'라든가, '네가' 따위의 야자하는 말투는 사라져 없어졌다.
"와- 미치겠네. 다음에 증인을 두고 보여줘야 겠군."
"어쨌든 이렇게 커져있잖아."
"그 것 하구 기운은 별도야. 하고 싶으면 누나가 해봐."
"정말 그럴거야?"
그녀가 슬그머니 준희의 몸 위로 올라갔다.

"와! 흠뻑 젖었네."
"정말? 어디..."
그녀는 다리 사이에 손을 넣고 자신의 음부를 더듬어보았다. 
"그러네..."
흠뻑 젖은 손을 부끄러운 듯이 자신의 엉덩이에 문질렀다.
"누난 원래 그래?"
"아니? 이런 적은 없었는데... 아까 준희가 안에 싼 게 나오는 거 아닐까?"
"아냐! 내가 깨끗이 닦았어. 이건 냄새도 다르잖아."
준희 역시 흠뻑 젖은 손을 코에 대고 냄새 맡는 시늉을 하자 정희는 재빨리  그 손을 잡고 자신의 팔로 문질러 닦아주었다.
"여고생도 이렇게 많이 흘리나?"
"아잉- 그만해. 부끄럽게... 여고생은 여자 아니야?"
"그래도 아직 어린데..."
"엄만 어때?"
또 엄마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정희 누나와의 섹스는 많은 대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미숙한 탓에 호기심도 많겠지만 거의 대화 없이 육체적 감각에만 몰입하는 난숙한 여인들과는 다른 신선함이 좋게 느껴졌다.
"작은 엄마보도 많이 흘리지만 누나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애. 근데 약간 묽은가 봐. 작은 엄마는 훨씬 더 끈적이고 미끈거리거든."
"그래서 싫어?"
"아니 신선해서 좋아."
정희는 완전히 준희의 위로 올라와 말을 타듯이 허리에 걸터 앉았다.
"이젠 넣어봐."
준희의 말에 따라 엉덩이를  들고 무릎으로 선 다음 고개를 숙이고 준희의 육봉을 잡았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여고 1학년 소녀가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사타구니에 육봉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 말할 수 없이 에로틱했다.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섬세한 손에 잡힌 육봉의 첨단이 살덩이를 가르고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귀두가 붉은 꽃잎을 헤치고 질구에 닿았다.
하지만 스므스하게 미끄러져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었다.
"아이- 안 들어가네?"
그녀가 얼굴을 약간 찡그리고 준희를 바라보았다. 손으로는 여전히 육봉을 질구에 연결한 채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이었다.
"허벅지에 힘을 빼야지."
"흐음- 이렇게?"
그녀가 두 눈을 감고 힘을 빼는 순간 빡빡한 조임이 귀두를 감싸는 게 느껴졌다.
"아-! 들어왔어!"
그녀는 육봉에서 손을 떼고 준희의 가슴에 짚고서 두 눈을 감았다. 조금씩 조금씩 조심스럽게 허리를 내리고 그에 따라 드러난 준희의 육봉이 점점 짧아지고 있었다.
마치 남국의 요정이 날아와 자신을 범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준희는 참지 못하고 두려운 듯 아주 조금씩 내려오고 있는 음부를 향해 허리를 밀어 올렸다.
"허억!"
그녀는 작살에 꿰인 듯이 펄쩍 튀어 오르며 준희의 가슴에 엎어졌다. 반쯤 들어간 것 같았다. 쫓아가듯이 허리를 밀어 붙였다.
"아그그으으..."
그녀의 동체가 바르르 떨었다. 드디어 뿌리까지 박아 넣고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엉덩이를 끌어 안았다.
"아아이- 그렇게 마구 밀고 들어오면 어떡해-."
"아팠어?"
"아프지는 않지만... 배 속까지 뚫고 들어오는 줄 알았잖아."
"아프면 다시 뺄까?"
"짖궂어! 미워!"
"미안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그만."
"상냥하게 해 줘. 응?"
"알았어. 이제 움직여봐."
"가만히 누워만 있을 거야? 내가 다 해야 해?"
"어쩔 수 없잖아. 뭘 하지?"
"이야기를 해 줘."
준희는 또 시작이구나 하면서도 호응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무슨 얘기?"
"우리 엄마하고 처음 할 때는 어떻게 했어?"
예상대로 또 자신의 엄마를 들먹이고 있었다.
"아까 했잖아."
"자세히 해봐. 어느날이었어? 엄마 어디가 좋았어? 누가 먼저 유혹했지? 자세히 말이야."
"작은 엄마는 예쁘고 상냥해서 처음부터 좋아했어."
"나도 상냥하게 했잖아. 나는 예쁘지 않았어?"
"누나도 좋아했어."
준희의 눈 앞에서 속삭이며 뜨거운 숨결을 내뿜는 예쁜 얼굴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그녀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뿌리께를 조이고 있는 질구의 압박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었다.
"누난 그때만 해도 소녀였잖아. 마음으로 좋아했어."
"엄만 어땠는데?"
"뭐랄까. 누나가 꽃송이 같다면 작은 엄만 잘 익은 과일 같았어."
"보기만 하는 꽃보다는 맛있는 과일이 좋았겠군. 특별히 끌리는 데가 있었어?"
자꾸만 말을 시키는 이유중의 하나는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는 것도 있는 것 같았다. 말을 하면서 아주 미묘하지만 나름대로는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은 엄마는 웃는 얼굴이 매혹적이었어. 웃을 때 살짝 꼬부라지는 눈매가..."
"엄마가 눈웃음을 잘 쳐? 난 모르겠는데... 준희한테 만 눈웃음을 잘 쳤나 보지?"
"가끔씩..."
"흥! 그랬군. 또 어디가 좋았어?"
"가슴."
"가슴? 유방 말이야?"
"응. 작은 엄마는 젖가슴이 크잖아. 움직일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렸어."
"내건 너무 작아?"
그녀가 준희의 가슴에 유방을 문지르고 있다가 조금 들면서 속삭였다.
"누나도 지금은 탐스러워."
준희의 손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유방을 잡았다. 찹쌀 반죽처럼 말랑말랑한 유방을 잡고 주무르면서도 일부러 하체는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또 있어?"
"엉덩이야. 작은 엄마는 허리가 잘록하고 엉덩이는 둥글고 커다래. 청바지를 입으면 아주 멋져."
"아주 푹 빠졌구나?"
"그땐 그랬어."
"우리 엄마가 그렇게 준희를 유혹한 거 구나. 거기에 말려든 거야. 그래도 결정적으로 유혹한 건 언제야?"
"그런 건 없었어."
"그건 내가 판단할 테니까 그때 상황을 말해봐."
정희 누나는 움직임에 어느 정도 자신을 얻었는지 무릎을 준희의 허리 양쪽에 바짝 붙이고 엉덩이를 조금씩 들먹이기 시작했다. 준희의 육봉에 짜릿한 쾌감이 일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며칠이 지난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어. 누난 외가에 가고 집엔 작은 엄마만 있었어."
"준희는 왜 그때까지 집에 안 갔어? 방학식 날 간다고 하지 않았어?"
"그럴 일이 있었어."
"우리 엄마가 잡았어?"
"아니."
"계속해봐."
"난 친구들과 놀러 갔다가 돌아왔던 거야. 작은 엄마는 가게에 있는데 나는 집에 간다고 하고 놀러 갔다 왔기 때문에 슬며시 대문으로 들어와 방에 누웠다가 잠이 들었어."
"낮잠을 자는데 우리 엄마가 방으로 들어와 덮친 거야?"
어깨 너머로 정희 누나의 둥근 엉덩이가 떠올랐다 내려갔다. 고개를 약간 들어보니 아름다운 엉덩이가 부드럽게 출렁이고 있었다.
"그게 아니야. 들어봐."
"알았어."
"한참 자다가 웬 물소리가 나기에 깨었는데 작은 엄마가 마당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거야.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거든. 아마 복날이었을 거야."
"뭐? 준희가 방에 있는데 우리 엄마가 마당에서 목욕을해? 벌거벗고?"
그녀는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방에 있는 줄 몰랐지. 몰래 들어왔거든."
"알고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닐까? 한번도 엄마가 마당에서 목욕하는 걸 본일이 없어."
"그건 아닐 거야."
정희 누나의 호흡이 가빠지고 있었다. 그 자세가 양에 차지 않는지 준희의 가슴에 기대었던 상체를 일으키고 네발로 엎드린 자세가 되어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준희는 이야기를 하면서 손에 잡은 유방과 유두를 조물락거렸다.
"그래서?"
"나는 작은 엄마가 알몸으로 목욕하는 걸 훔쳐봤어. 그럴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처음 본 작은 엄마의 알몸은 황홀 그 자체였어."
"그래서 참지 못하고 준희가 덮쳤어?"
"끝까지 들어봐. 그날은 그냥 지나갔어."
"에게... 알몸을 보고서도 그냥 아무일 없이 지나 갔다구? 시시해. 그럼 다음날이야?"
"사실은 다음날 집에 가려구 했는데 태풍이 너무 거세었어. 비도 엄청 쏟아지구."
"맞아 그때 엄청났어. 나도 외할머니 댁에서 무서워서 잠을 자지 못했어. 그날 일을 저지른 거야?"
"응."
"와! 끝내줬겠구나."
"뭐가 끝내줘?"
"생각해 봐. 폭풍이 몰아치는 밤에 집에는 단 둘 뿐이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천둥과 번개... 숙모와 조카가 불륜을 저지르기에 어울리잖아. 뭔가 광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그랬나 봐. 나는 그날 확실히 조금 비정상이었어."
정희 누나의 목에서 꼴깍하고 마른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때의 분위기를 나름대로 열심히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준희 역시 이야기에 몰두하여 그때의 상황으로 되돌아간 듯 그날의 흥분이 되살아 나고 있었다.
"한밤중에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그대로 일어나 밖으로 나갔더니 작은 엄마가 폭풍 속에서 가게의 문을 닫고 있었어. 비에 흠뻑 젖은 채 둘이서 가게 문을 닫고 들어오니 마루도 온통 비가 들이쳐 있었어.
엎드려서 마루를 훔치는 작은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자극적이었어. 얇은 여름옷이 몸에 착 달라붙어서 알몸보다도 더 선정적으로 보였던 거야. 브래지어도 선명하게 드러났고 팬티도 색깔까지 확실하게 보였어. 나 역시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앞이 거북할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어."
두 사람의 성기가 연결된 부분은 정희 누나의 애액으로 완전히 젖어 있었다. 그녀는 색색거리며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가끔씩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부끄러운지 한동안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준희가 얘기를 계속하면 조심스레 다시 움직였고 소리가 나면 또 멈추었다. 그녀는 때론 준희의 가슴에 엎어져 꿈틀대며 엉덩이를 앞뒤로 들먹이다가 상체를 일으켜 상하로 움직이기도 했다. 뭔가 안타까운 몸짓이었다. 언뜻 보면 준희의 이야기를 듣고있지 않은 듯 했지만 준희가 말을 멈추면 재촉했다. 
"마루를 대충 닦은 뒤 작은 엄마가 수건을 가지고 나와서 나를 닦아줄 때에 그만 참을 수 없어서 끌어안고 말았어."
"어서 계속해..."
정희 누나가 상체를 곧추 세우고 허리를 뒤로 꺾었다. 넘어갈 것만 같아서 준희는 무릎을 세워 등을 받쳐주었다. 그녀의 사타구니를 바라보니 털이 거의 없는 음부에 어느새 하얀 거품이 매달려있었다. 준희의 허벅지를 뒤로 껴안고 몇 번 오르내리며 용을 쓰더니 다시 앞으로 엎어졌다. 그녀는 벌써 몇 번째 안타까운 몸짓을 계속하고 있었다.
"작은 엄마는 강하게 뿌리치지 않았어."
"당연하지."
그녀는 헐떡임을 잠간 삼키고 내뱉듯이 말했다.
"내가 입을 덮치자 작은 엄마의 혀가 들어왔어. 처음 하는 키스였어. 나는 무조건 그것을 힘껏 빨았어. 작은 엄마의 침이 달콤하게 내 입 속으로 들어왔어. 나는 그것을 삼키고 내 침도 작은 엄마의 입 속에 흘려 넣어주었지. 작은 엄마도 내 침을 삼켰어."
준희는 흥분하면서 그때의 실제 상황을 무시하고 상상이 이끄는 대로 이야기를 꾸며내었다.
"내가 작은 엄마의 입을 빨면서 가슴의 단추를 열 때에 작은 엄마는 내 바지 단추를 풀었어. 힘차게 튀어나오는 내 자지를 작은 엄마의 손이 잡았어. 황홀했어."
거기까지 말했을 때 정희 누나의 상체가 다시 뒤로 제껴졌다.
"아아아- 나-"
자신의 유방을 잡고 뭔가 집중하는 듯 하더니 금방 맥이 풀린다.
"한 거야?"
"모르겠어. 조금 짜릿하다 말았어. 얘기를 계속해봐."
"나는 작은 엄마의 유방을 빨면서 치마를 들추고 팬티를 끌어 내렸어. 작은 엄마의 팬티는 앞부분이 미끌미끌하도록 젖어있어서 잘 내려가지 않았지. 빗물이 아니었어. 끈적끈적했거든. 작은 엄마가 스스로 팬티를 내렸어. 그리고는 내 자지를 잡고 가운데로 이끌었지. 나는 처음이었지만 작은 엄마가 이끄는 대로 찾아갈 수 있었어. 선 자세로 박은거야."
정희 누나는 이제 찌걱거리는 소리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철퍽철퍽 소리가 요란한데도 멈추지 않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뭔가가 일치하지 않고 있었다.
준희는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정희 누나의 엉덩이를 잡고 받쳐주었다.
"아아- 그래... 도와줘... 얘기를 계속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의 몸 속에 들어갔어. 작은 엄마의 보지에 내 자지를 넣은 거야."
준희는 내친김에 마구 상소리를 섞었다.
"작은 엄마가 신음을 하면서 보지로 내 자지를 꽉꽉 조였어. 나는 금방 쌀 것 같았지만 참았어. 빗소리와 천둥소리를 들으며 참았어. 작은 엄마가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기 시작했어. 나는 두렵기까지 했어. 여자가 그런 모습을 하는 건 처음 보았거든. 작은 엄마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닌가 무서웠어. 보지에서 마구 물을 흘리고 내 자지를 꽉꽉 조이면서... 아파서 잘라지는 줄 알았어. 하지만 작은 엄마는 좋다고 그랬어. 더 세게 박아달라고 하면서… 뿌적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지. 지금처럼..."
준희는 정희 누나의 엉덩이를 주기적으로 받쳐주면서 허리를 올려 쳤다. 철퍽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엄마의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어. 작은 엄마는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내면서 보지로 내 자지를 끊어지도록 조였어. 나는 무서웠어. 그게 여자의 오르가즘이라는 걸 알지 못했거든. 잠시 뒤에 작은 엄마가 얘기해 줘서 여자의 오르가즘이라는 게 그렇게 굉장한 거구나 알게 되었지. 작은 엄마는 좋아서 죽는 줄 알았다고 했어. 누나처럼."
정희 누나의 손이 준희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준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절정에 오르고 있었다. 잠시 뒤 경직되었던 몸이 풀리고 준희의 가슴에 쓰러졌다.
준희는 거칠게 오르내리는 정희 누나의 등과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했어?"
"겨우 했어. 하지만 아까 같지는 않았어."
"얘기를 계속할까?"
"해봐."
"작은 엄마는 절정에 올랐지만 나는 아직이었어. 내가 계속 박아대니까 작은 엄마도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나 봐. 하지만 자세가 너무 불편했어. 작은 엄마가 방으로 들어가자고 했어. 내가 자지를 작은 엄마의 보지에서 빼자 꿀물이 바닥에 두두둑 떨어지더군. 작은 엄마는 방에 들어가자 이불을 깔고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어. 그리고 내 자지를 빨아주었지. 그리고는 네발로 엎드렸어. 나는 처음에 무슨 뜻인지 잘 몰랐어. 어쨌든 작은 엄마의 엉덩이가 탐스러워서 치마를 걷어올렸지. 그러자 작은 엄마가 허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더욱 내밀었어. 엉덩이 사이로 작은 엄마의 보지가 드러났어.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지.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작은 엄마는 뒤로 하는걸 제일 좋아해."
거기까지 말한 뒤 정희 누나의 상체를 일으켰다.
"돌아 앉아봐. 빼지 말고."
"이 이렇게? 아아..."
정희 누나는 몇 번에 걸쳐서 어기적 거리며 준희의 육봉을 축으로 조금씩 돌아서 마침내 등을 보이고 앉았다.
준희가 다리를 접으며 상체를 일으키자 그녀는 자연히 앞으로 고꾸라지듯이 허리를 굽히게 되었다.
"손을 바닥에 대고 네발로 자세를 잡아봐."
"이러면 돼?"
“좀더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낮춰봐. 보지가 드러나게. 그래. 작은 엄마가 그렇게 했어.”
준희는 시키는 대로 허리를 낮추고 내밀어진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고 벌렸다. 
“작은 엄마의 예쁜 항문까지 보였어. 거기도 미끌미끌 젖어있었어.”
정희 누나의 항문에 손가락을 대자 주름들이 모여지면서 안으로 숨으려는 듯이 오물거렸다.
“학! 하 하지마…”
준희는 항문에서 손을 떼고 육봉을 잡고 귀두를 질구에 대었다. 정희 누나가 주먹을 꼭 쥐었다.
"나는 작은 엄마의 보지를 뒤에서 박았어. 내가 구멍을 찾지 못하고 헤매니까 작은 엄마가 손으로 잡아서 구멍에 대 주었어. 누나처럼 온통 젖어서 미끌거렸어. 힘을 주니까 대가리가 안으로 쑥 들어갔어.”
육봉을 잡고 허리를 앞으로 밀자 어렵지 않게 귀두가 음부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아으…”
정희 누나가 고개를 발딱 젖히고 앓는 소리를 내었다. 입구가 고무줄처럼 육봉의 앞쪽에 조여졌다. 천천히 밀어 넣었다. 꿀물이 밀려나오며 육봉의 둘레에 반짝이는 테두리를 만들었다. 정희 누나는 고개를 젖힌 채 신음도 못 내고 바르르 떤다.
준희는 스스로의 이야기에 도취되어서 흥분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정액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내가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으니까 보지에서 물이 줄줄 흘러나와서 작은 엄마의 허벅지로 흘러내리는 게 보였어. 나는 참을 수 없어서 마구 박아댔어.”
정희 누나의 엉덩이를 잡고 박아대기 시작했다.
“작은 엄마가 또다시 울부짖기 시작했어. 아까보다 더 큰소리로 울부짖었지만 무섭지 않았어. 작은 엄마가 또 오르가즘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욱 힘껏 박았지. 꽉꽉 조이는 작은 엄마의 보지를 내 자지로 미친듯이 박아댔어.”
정희 누나가 도리질을 하면서 신음하기 시작한다. 준희는 철퍽철퍽 소리를 내며 힘껏 박아대었다.
“이렇게.. 이렇게.. 마구 박았어. 아찔한… 쾌감이… 우욱….”
정희는 더 이상 이야기를 듣고있지 않았다. 정희 누나의 울부짖음 속에서 준희는 헐떡이며 혼자만의 이야기를 힘겹게 이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정액이 폭발하듯이 분출되었다.

"이렇게.. 이렇게.. 마구 박았어. 아찔한... 쾌감이... 우욱...."
정희는 더 이상 이야기를 듣고있지 않았다. 정희 누나의 울부짖음 속에서 준희는 헐떡이며 혼자만의 이야기를 힘겹게 이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정액이 폭발하듯이 분출되었다.
정희 누나는 앞으로 엎어졌고 준희는 엎어진 정희 누나의 위에서 두 번 세 번 사정을 계속하며 미친듯이 박아대었다. 정희 누나의 복부가 바닥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퍽 퍽' 소리를 내고 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고는 그 위에 쓰러져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게 모두 사실이야?"
"뭐가?"
뒷처리를 마치고 나른하게 누워서 정희 누나가 불쑥 물었다. 손으로는 준희의 성기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팬티는 너무 젖어 사용할 수 없어서 물수건을 만들어서 서로 씻어주었다.
"아까 했던 엄마와 할 때의 이야기 말이야."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데?"
"엄마가 그렇게 처음부터 빨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어주고 했냐구."
문득 마구 상소리를 하며 정신 나간 놈처럼 주절대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자 쑥스러웠다.
"내가 그런 말을 했어? 잊어버려."
"거짓말이지?"
"글쎄. 대부분은 사실일걸."
"사실일걸 이라니? 뭐야? 거짓말도 있다는 얘기야?"
"글쎄."
"에이 시시해."
한동안 서로의 몸을 만지고 누워있었다. 피곤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얼마 전에 사이렌이 울린 것 같았다. 시간이 궁금했지만 귀찮았다.
"하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애."
"......"
"그 맛을 알고있는 몸으로 오랫동안 참아왔으니."
"작은 엄마를 이해 하겠어?"
"조금..."
"잘해드려. 마음 상하게 하지 말고... 불쌍하잖아."
"준희가 나한테 하는 걸 보고 노력해 볼게."
두 사람은 선잠을 자다가 깨다가 했다.  

새벽에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섹스를 했으며 정희 누나는 또 한번 오르가즘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전만큼은 못하다고 했다.
그리고 방을 나왔다. 정희 누나는 집으로 가는 첫 버스를 타기위해서 고 준희는 정거장까지 바래다주기 위해서 였다.
바람이 싸늘했다.
"아래가 썰렁해."
정희 누나는 치마를 누르며 말했다. 치마 아래에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너무 젖어서 입을 수 없게 된 팬티는 준희의 방 구석에 걸레처럼 구겨져 있었다.
"내 거라도 입을 걸 그랬나?"
"피이-"
종점에는 출발할 버스가 시동이 걸린 채 연기를 뿜고 있었다. 막 출발하려 하고 있었다.
"어서 타."
준희가 정희 누나의 팔장을 풀며 재촉하자 그녀는 돌아서서 얼굴을 내밀었다. 가로등불이 미치지 못하는 지붕의 그늘 속이었다.
두 눈을 감고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고 있었다. 준희가 입술을 대주자 목을 휘감으며 격렬하게 빨아온다.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뜨겁게 키스했다.

방에 돌아와 보니 가관이었다. 젖혀진 이불 아래 얼룩진 요가 드러나 있었다. 청결했던 여고생의 하얀 팬티는 정액과 꿀물로 젖은 거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더럽혀져서 머리맡에 구겨져 있었고 휴지며 물수건이 모두 같은 용도로 사용된 후 오염된 채 버려져 있었다.
이불을 빨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주말에 엄마가 오면 같이 덮을 이부자리였기 때문이었다.

정희가 집에 도착했을 때 대문은 열려 있었고 안방의 불이 환하게 밝혀 있었다.
엄마는 정희의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다가 화들짝 놀라며 깨었다. 문득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희야!"
"들어가서 자. 엄마."
"어디 있었니?"
"준희 방에서 자고 왔어요."
"준희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뒷말이 이어지지 않았다.
"나중에 말할게... 오늘은 그냥 자게 해줘, 엄마."
윤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정희가 돌아와준 것만 해도 고마웠다.
성준과의 달콤한 섹스가 끝난 뒤 마루에 정희의 가방이 놓여있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눈앞이 캄캄했다. 정희가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았을 때 그녀는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가 없었다. 정희가 모든 것을 알고 집을 나갔다고 생각했다. 사춘기 소녀의 충격으로 무슨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었다. 혹시 자살이나 하지 않을까도 걱정되었다. 
죽고만 싶었다.
자신이 죽어서 모든 일이 예전대로 회복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시골로 내려간 건 아닐까. 시골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고자질 했을 수도 있었다. 차라리 그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정희가 돌아와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밤을 새우다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던 것이다. 준희의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준 정희가 고마웠다.

아침에 밥상에 앉은 정희의 목에는 붉은 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윤정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너 목을 그렇게 하고 학교에 갈거니?"
거울을 보고 얼굴을 붉히는 정희의 앞에 작은 용기를 내밀었다. 그녀의 피부색과 일치하는 화운데이션이었다. 

그날 수요일, 학교에서 성준과는 변변히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다. 성준은 준희를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쉬는 시간에 붙들고 이야기를 할 수도 없어서 방과후를 기다렸는데 수업이 파하자 성준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준희가 피곤한 몸으로 자취방에 들어가자 작은 엄마가 와 있었다. 준희가 들어가자 책상 앞에 앉았다가 벌떡 일어난다. 상당히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준희는 책가방을 책상 옆에 내려놓고 모자를 벗은 뒤 작은 엄마에게 다가갔다. 끌어 안으며 입을 맞추려 하자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린다.
"이럴려고 온게 아니야!"
단호한 목소리였다. 대충 짐작이 갔다. 
"그래요? 그럼 왜 오셨어요?"
마치 윤정이 이 방에 찾아오는 용건이 오로지 준희와의 섹스 때문인 듯이 말하자 그녀는 수치심을 느꼈다.
"어제 정희가 와서 자고 갔니?"
"예."
준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하면서 저고리를 벗어 벽에 건다. 어느새 늠름해지고 있는 준희의 상체가 드러났다. 헐렁한 런닝셔츠 위로 가슴의 부드러운 융기가 떠올라 있었다.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슴이 뭉클했다.
준희는 상의를 벽에 건 뒤 바지의 벨트를 풀고 능숙하게 단추역시 풀어버린 다음 거침없이 내려버린다. 바지를 벗기 위해 한쪽 다리를 들자 사각팬티의 오줌 누는 구멍이 빠끔히 벌어진다. 그녀의 가슴에 '쿵'하는 파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렸다.
애써 마음을 다잡고 눈을 똑바로 뜨며 한껏 뾰족하게 날을 세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냥 잠만 잤어?"
"예?"
"아무 일도 없었냐구!"
츄리닝 바지를 입으며 딴청을 하는 준희에게 일갈을 했다.
"얘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누나가 라면을 끓여줘서 맛있게 먹었구..."
"또!"
"또 라니요? 또 무슨 일이 있었더라..."
"어디서 잤어?"
오히려 추궁하러 온 윤정이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아- 그거요. 우린 아무일 없었어요. 누나잖아요."
평소의 준희 답지 않게 유들유들한 말 투가 거슬렸다.
"거짓말 하지마!"
"정말이예요."
"그럼 정희의 목에 자국은 뭐지?"
"예?"
준희는 아차 싶었다. 키스마크를 남기려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정희 누나를 애무한답시고 정신없이 빨았던 기억이 났다. 그걸 들킨 모양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그런 거야?"
그렇게 물으며 윤정이 긴장하고 있었다.
"그럴 거예요."
준희는 그녀의 얼굴에서 일말의 기대가 무너지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냥 키스만을 한 것은 아닐 테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작은 엄마가 상상하시는 게 맞을 거예요."
"똑바로 말해!" 
"누나가 원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윤정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방 바닥에 주저앉았다.
"넌 네가 원하면 어떤 여자든 네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니?"
그녀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누난 처음이 아니었어요."
"거짓말! 이 나쁜 자식! 어떻게 네가..."
그녀는 절망과 분노로 부들부들 떨었다.
"그건 작은 엄마도 마찬가지 아니예요?"
"뭐라구..."
"우리학교 학생이라면서요?"
"....그게 무 무슨..."
분노는 일순간 당혹과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었다.
"정말이예요. 제 잘못이 아니예요. 누난 모두 봤다구요."
철렁 가슴이 내려앉았다.
"뭐 뭘 봤다구..."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목젖이 껄떡여서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어제 일찍 집에 가보니 문간방에 가방이 놓여 있더래요. 그래서..."
그녀는 황급히 말을 막았다.
"정희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도... 거 거짓말이야. 그런 일 없었어."
윤정은 오히려 수세에 몰리며 변명거리를 찾고 있었다. 정희가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그녀의 실수였다. 잠자리를 같이하고 몸을 섞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면 거기까지 생각했어야 했다.
하긴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생길 것은 없었다.
"거짓말 같지 않던데요. 누나는 작은 엄마와 나의 관계까지 모두 알고 있었어요."
"서 설마..."
그녀의 시야가 하얗게 바래지고 있었다.
준희에게 성준과의 관계를 들키고 말았다는 두려움이 어린 조카와의 관계를 딸이 알고있다는 공포로 증폭되고 있었다. 애당초 정희와 준희 간에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질투와 분노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누나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우리가 그러는 걸 문 옆에서 매일 지켜봤대요."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준희의 말이 옳았다. 사건의 발단은 윤정 자신에게 있었다.
"누나는 그날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그 가방이 내 것인 줄 알았대요. 그런데 문 구멍으로 바라보니 작은 엄마가 어떤 다른 학생과.. 그러는 걸 모두 보고 충격을 받은 상태였어요.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았겠어요.
누나가 그대로 돌아가면 집으로 갈 거라고 생각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자라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묻고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그렇게 중얼거렸을 뿐이었다.
준희는 대략을 말해 주었다.
"어쩔 수 없었어요. 정희 누나는 모든 걸 알고 있었어요.
그녀는 허탈한 상태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었다. 이제는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느낄 수 없었다. 
모든 것은 그녀의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그저 텅 빈 가슴으로 준희의 말을 듣고 있을 뿐이었다.
"정희 누나는 어린애가 아니예요. 작은 엄마는 그 나이 때 작은 아버지와 어땠어요?"
"하지만 너희는 사촌간이야."
그런 말을 하고있는 자신이 이상했다. 마치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있는 듯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게 뭐 대단해요? 일본에서는 사촌간에 결혼도 할 수 있대요."
"여기는 일본이 아니야.."
조건 반사식으로 준희의 말에 대꾸하고 있을 뿐 여기에 온 목적도 잊은 지 오래 였다.
"작은 엄마와 저는 어때요? 그건 여기서 허용하는 일이예요? 제 친구는 엄마와도 그러는 데요? 전에 내가 말했잖아요. 진우라고 지금 미국에 간..."
"그럼 앞으로 정희를 어떡할 거야?"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어떻게?"
"아무튼 작은 엄마를 괴롭게 하지는 않을게요."
준희는 다가가서 작은 엄마의 어깨를 안으며 속삭여주었다.
"작은 엄마가 바람을 피운 일은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전 작은 엄마가 괴로워하지 않길 바랄 뿐이예요."
이제 중3도 안된 소년이 30대 중반의 숙모에게 타이르고 용서하고 격려까지 하고있었다.
그녀는 어느새 전의를 상실하고 기진맥진한 듯이 준희의 가슴에 쓰러져왔다. 마음에는 어린 애인으로부터 용서 받은 안락함 마저 스며들고 있었다.
준희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한 뒤에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제 기분을 푸세요. 정희 누나는 벌써 오래 전에 남자를 알고 있었어요."
윤정은 이제 무슨 말을 해도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 놀랄 기력도 없었다. 준희가 뒤에서 안으며 유방을 주무르고 있는 것만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등에는 발기한 육봉이 지긋이 누르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제가 기분을 풀어드릴게요."
이런 상황에서 준희가 유방을 주무르고 유두를 살짝 살짝 꼬집어주는 것 만으로도 육체가 반응하고 쾌감을 느끼는 자신이 한심했다. 유두가 급격히 팽창하는 긴장감을 느꼈다.  
준희는 유방을 주무르며 그녀의 귀며 목에 키스를 한다. 모든 것을 잊고 그 익숙한 쾌감에 몸을 맡기고 싶어졌다. 준희가 일어나 그녀의 앞으로 다가 섰다.
츄리닝의 불룩한 사타구니가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준희가 츄리닝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리자 발기된 육봉이 튀어나오면서 익숙한 냄새가 훅 하고 코를 자극한다. 그것은 늘 윤정의 이성을 마비시켰던 최음향이었다.
아직도 한 가닥 남은 수치심에 다가오는 육봉을 피하려 고개를 돌리지만 뜨겁고 말랑말랑한 귀두가 뺨에 닿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달아오른 뺨으로 그 뜨거운 기둥을 밀어 올리고 준희의 사타구니에 코를 묻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순식간에 음부가 충혈되어 부풀어오르고 질 속에서 뜨끈한 열기가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스멀스멀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얼마 만이던가. 준희가 사고를 치기 전주일에 마지막 섹스를 했었다. 근 한달 만에 느껴보는 준희의 체취와 열기와 생생한 실물감 이었다. 준희의 엉덩이에 팔을 두르고 육봉을 온 얼굴과 목에 문질렀다.
마치 그것이 사랑하는 실체의 전부이기라도 하듯이 온 얼굴과 목에 문지르고 핥았다. 핥다가 입에 물고 빨았다. 
"아아... 작은 엄마가 역시 멋져요..."
준희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한다. 그 칭찬이 윤정과 딸 정희를 비교하는 것처럼 들렸다. 정희가 귀여운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그 여린 입술과 혀로 육봉에 타액을 바르며 봉사하는 영상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 영상을 털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머리를 마구 움직였다. 육봉의 끝이 목구멍을 찌를 정도로 깊숙이 움직였다.
"음- 너무 좋아요, 작은 엄마. 나는 작은 엄마가 나를 버리고 새 애인에게 영영 떠나버리는 줄 알았어요."
윤정은 용서에 감사하고 칭찬에 고마워 하면서 보답이라도 하듯이 더욱 열정적으로 빨고 핥았다.
"으윽... 그만해요, 작은 엄마. 이제 내가 기쁘게 해 드릴게요."
준희는 한사코 달라붙어서 빨아대는 윤정의 머리를 강제로 떼어낸 다음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서 일으켜 세웠다. 발목에 감긴 츄리닝과 팬티를 차서 벗어버리고 책상 앞에 돌려 세웠다. 윤정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수 없이 해온 동작이었다. 더 이상 시킬 필요도 없이 윤정은 책상에 팔꿈치를 짚고 엎드린다. 허리는 낮추고 엉덩이는 한껏 뒤로 뽑았다. 눈앞에 못 보던 작은 사진틀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었다. 결혼하기 전인 듯 사진은 낡았고 조금 화려한 머리 스타일의 그녀는 젊고 아름다웠다. 자영이 그녀를 향해 웃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사랑하는 아들이 윤정을 범하려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준희는 엉덩이를 내밀고 책상에 엎드린 작은 엄마의 뒤로 다가섰다. 스커트에 감싸인  탐스런 엉덩이만으로도 입에 침이 가득 고였다. 종아리 까지 내려온 스커트 끝단을 들어서 그녀의 어깨에 올렸다. 날씬한 각선미와 그 꼭대기에 얹힌 두개의 둥근 엉덩이, 그것을 반쯤 덮고있는 하늘색 팬티가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팬티의 중앙에는 엉덩이 깊은 골짜기의 그늘이 어렴풋이 비치고 그 아래 볼록한 치구의 갈라진 부분은 입술에 물린듯 주름져 있다. 그 주름으로부터 촉촉한 습기가 타원으로 번지고 있었다.
"아... 너무나 아름다운 엉덩이예요, 작은 엄마. 흐음... 이 냄새..."
준희는 취한 듯 중얼거리면서 그 엉덩이의 중앙에 얼굴을 비빈다. 얼굴을 비비며 코를 킁킁거리고 입술로 팬티에 쪽쪽 소리를 내었다. 코와 입술과 얼굴의 굴곡이 그녀의 게곡을 자극했다. 그것만으로도 윤정은 절정으로 달릴 것만 같아서 이를 악물었다. 내부에 고여있는 음액이 쏟아질 것만 같아서 한껏 조이고 있었다.
준희는 작은 엄마의 엉덩이를 팽팽하게 감싸고 있는 팬티를 끌어내렸다. 복숭아의 껍질이 벗겨지듯이 뒤집히면서 엉덩이에서 떨어져 내리고 마지막으로 입술에 물렸던 젖은 부분이 차례로 떨어졌다. 팬티를 무릎까지 내린 다음 다리를 하나씩 들게 해서 뽑아내었다. 그리고는 안쪽의 젖은 부분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생화학반응이 생동하고있는 증거가 코를 짜릿하게 자극했다. 혀를 내밀어 핥아보았다. 엎드려있는 작은 엄마를 잊은 듯이 냄새와 맛에 취해있다가 생각난 듯이 팬티를 버리고 실물에 눈을 돌렸다. 터질듯이 둥글고 탱탱한 갈색의 엉덩이가 준희를 향하고 그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준희가 무릎을 꿇자 윤정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준희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에 닿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강한 힘에 의해 그녀의 두개의 살덩이가 찢어질 듯이 벌려졌다.
뜨거운 숨결이 엉덩이의 솜털을 간지럽혔다. 한껏 조이고 있는 살 틈으로 음액이 스며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준희가 코를 큼큼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버티며 오늘 용변을 보았던가 생각하고 있었다. 기억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분노를 참으며 안절부절 기다렸을 뿐 무슨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습관대로 오전에 대변과 몇 차례의 소변을 보았을 것이었다. 그 수치스런 냄새를 준희가 소리까지 내면서 맡도록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준희의 혀가 항문을 싸악 핥았다. 
"흐윽!"
지독한 쾌감에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한껏 머금었던 음액이 찔끔하고 쏟아져 단번에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관계를 시작하고 나서 얼마 후 처음으로 준희가 항문을 핥았을 때 그것은 쾌감이 아니었다. 다만 지독한 자극이었을 뿐이었다. 전신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한 자극에 기겁을 했었다. 하지만 준희는 그녀의 항문을 좋아했고 자꾸 거듭되면서 불쾌할 정도로 강한 자극이 엄청난 쾌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 쾌감은 클리토리스나 질 속에서 느껴지는 쾌감과는 완전히 달랐다. 
전신의 솜털이 곤두서고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전율할 쾌감이었다. 알고 보면 그녀가 뒤로 삽입할 때 강한 오르가즘을 얻는 것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았다. 엉덩이를 한껏 내밀고 상대의 하복부를 되받아 치면 항문에 전해지는 충격과 항문을 건드리는 까칠까칠한 음모의 촉감이 그녀를 황홀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늘 항문으로 그런 쾌감을 얻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씩 그녀의 몸이 그런 컨디션이 되면 항문의 자극이야말로 말할 수 없이 강한 쾌감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오늘 그녀의 컨디션이 그런 것 같았다.
몇 번 싹싹 핥던 준희의 혀가 항문을 밀고 들어오려는 듯이 후벼 파고 돌리기 시작했다.
"흐아악...! 너 너무해..."
무엇이 너무하다는 것인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물컥물컥 쏟아지는 음액을 준희의 혀가 잽싸게 내려와 받아 올려서 골짜기를 끌고 올라가 항문에서 후루룩 소리를 내며 마셨다. 준희의 집요한 애무가 한동안 계속되고 있었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아그그으... 그마안... 준희야... 어서... "
그런 쾌감은 그녀의 흥분을 최고로 고조시키지만 정작 오르가즘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녀는 수치와 분노로 치를 떨고 있었다. 하루 종일 벼르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귀가한 준희에게 준엄하게 잘못을 물으려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되고 만 것이다. 마치 색욕에 굶주려 있다가 섹스를 갈망하고 그것을 해달라고 허겁지겁 찾아 온 꼴이었다.
준희의 얼굴이 그녀의 엉덩이로부터 떨어졌다. 마침내 쾌감에서 해방된 것이었다. 그것은 탈출하지 않으면 안될 그런 쾌감이었다. 이제는 삽입하고 서둘러 오르가즘에 오르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았다. 
애타게 바라고 있는 음부가 마치 발정 난 암말의 그것처럼 벌렁벌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다. 준희가 열심히 핥아 마셨음에도 그녀의 장딴지까지 여러 가닥의 음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육봉의 끝이 질구에 자리를 잡는 순간 준희는 스므스하게 밀어 넣었다. 밀어 넣었다기 보다는 빨려 들어간 것 같았다. 그 바람에 넘실대던 음액이 후두둑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의 턱이 딱 벌어지고 입술 끝에서도 타액이 흘러내렸다. 신음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대로 몸을 굳히고 있었다. 
사진 속의 자영의 미소 띤 얼굴이 희미하게 흐려지고 마침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은 뜨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한동안 아득한 쾌감만이 의식의 전부였다. 
그녀의 의식이 서서히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철퍽 철퍽 그녀의 몸이 천천히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눈 앞의 사진은 사라지고 그녀의 머리가 규칙적으로 벽에 부딪치고 있었다. 
그제서야 그녀의 입에서 앓는 듯한 신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정말 굉장해요, 작은 엄마."
준희의 목소리가 아득히 먼 곳에서부터 차츰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이전에 준희가 그녀의 무엇에 감탄하고 무엇을 칭찬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준희의 육봉은 여전히 단단하게 그 실체를 그녀의 질 벽 구석구석에 전달하고 있었다.
방금의 여진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쾌감의 파도가 일렁이고 서서히 높아지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여유를 가지고 그것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하아.. 아아.. 하아아.."
흔들리는 대로 몸을 내 맡기고 거친 호흡 사이로 끊임없이 신음하며 쾌감의 파도에 몸을 싣고 나아갔다. 후퇴한 육봉이 밀고 들어올 것을 기대하고 마주 밀어 붙이려는 순간 그대로 빠져 나가버린다. 허전해진 질구가 오무라 들면서 새로운 음액이 주루루 흘러내렸다. 
그녀의 풀려진 상체가 확실한 힘에 의해서 일으켜졌다. 그리고 돌아 세워지고 다시 번쩍 들리더니 책상 위에 올려졌다. 치마가 책상 위에 펼쳐지고 맨 살의 엉덩이가 딱딱한 책상에 닿았다. 그녀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준희의 손에 이끌리고 있을 뿐이었다. 다시 그녀의 엉덩이가 책상의 모서리까지 당겨지고 그녀는 벽에 등을 기대었다. 그녀의 두 다리가 들려졌다. 
들려진 다리가 활짝 벌어지고 젖은 음부도 활짝 열렸다. 털이 별로 없는 오동통한 두개의 살덩이와 젤리처럼 투명할 듯 빨간 소음순, 그 속의 음액이 질질 흘러나오는 질구도 준희를 향하여 완전히 드러나 있었다.
음액으로 미끄러운 허벅지가 준희의 허리에 둘러졌다. 허전했던 음부에 다시 준희의 육봉이 메워지자 스러지던 쾌감의 파도가 바로 이전의 수위로 되 살아나기 시작한다. 육봉이 다시 왕복운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두 다리로 준희의 허리를 감고 발꿈치를 교차해서 물린 다음 박자에 맞추어 준희의 엉덩이를 당겼다 풀었다를 반복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강도를 찾고 있었다.
준희가 허리를 움직이면서 자신의 런닝 셔츠를 벗은 뒤 그녀의 블라우스를 열고 있었다. 준희의 팔이 움직일 때마다 그 가슴의 부드러운 굴곡 속에 근육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블라우스가 허리에서 뽑히고 하얀 브래지어가 드러났다. 
준희가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윤정은 허리를 감은 발로 당기고 밀고를 반복하고 있었다. 준희는 허리의 움직임을 그녀의 다리에 의존하고 작업을 계속했다. 그녀의 등 뒤로 팔을 돌려 브래지어의 후크를 열었다. 유방이 출렁였다. 
준희는 자유로워진 유방을 잡고 주물렀다. 
발로 준희의 허리를 당길 때마다 음액으로 젖은 엉덩이가 책상을 미끄러졌다. 반복해서 손으로 추스려도 그녀의 몸은 자꾸만 기울어지고 고개가 벽에 눌려 꺾였다. 
눈앞에 자신의 음부가 보였다. 두툼한 주름은 육봉을 물고 좌우로 찢어질 듯이 벌어졌고 그 중앙에 클리토리스가 콩알만하게 잔뜩 성나 있었다. 그 아래로 준희의 번들거리는 육봉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책상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엉덩이는 자꾸만 미끄러져 모서리를 벗어났으며 드디어 그녀의 상체는 책상에 등을 대고 누웠고 다리는 준희의 허리를 풀고 치켜 올라갔다. 그녀의 다리가 유방을 주무르고 있는 준희의 팔에 갈매기의 형태로 걸쳐졌다. 준희는 이제 허리를 힘차게 움직이면서 주무르다가 허리를 숙여 입에 물고 교대로 빨았다. 
유방의 애무가 더해지고 소외되고 있던 음핵이 육봉의 뿌리와 준희의 음모에 짓눌리게 되자 그녀는 단숨에 오르가즘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녀는 유방을 빨고있는 준희의 머리를 부둥켜 안고 울부짖기 시작했다.
책상의 삐걱거리는 소리와 몸이 흔들릴 때마다 철퍽 철퍽 울리는 소리로 마치 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착각 속에서 오르가즘의 파도를 넘어갔다.
그녀가 두 번째 오르가즘을 넘었을 때에도 준희의 육봉은 여전히 그 실체를 과시하고 있었다.
준희는 그녀를 안아 올리고 삽입한 그대로 의자에 앉았다.
형식적으로 걸쳐있던 블라우스와 브래지어가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 이어서 스커트의 후크도 열리고 머리위로 벗겨져 블라우스 위로 던져졌다. 그녀는 이제야 알몸이 되어 준희의 허벅지를 깔고 앉았다.
준희는 의자의 끝에 엉덩이를 걸치고 비스듬하게 앉아서 그녀의 유방을 빨았으며 그녀는 의자의 등받이를 잡고 허리를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방아를 찧듯이 오르내리다가는 맷돌을 돌리듯이 갈아대었다.
준희는 왼손으로 그녀의 오른쪽 유방을 잡고 입으로는 왼쪽 유방을 빨았으며 오른손으로는 엉덩이를 주물렀다. 엉덩이를 주무르던 준희의 손이 골짜기로 들어오더니 항문을 문지른다. 그녀는 헐떡이며 박아대고 있었다. 항문 속으로 손가락 하나가 비집고 들어왔다. 짜릿한 쾌감이 일었다. 아까처럼 강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좋았다. 질구를 자극하는 육봉의 쾌감과 클리토리스로 준희의 음모를 뭉개는 쾌감에 어우러지면서 항문에서 또 다른 쾌감이 멋진 하모니를 이루기 시작했다. 유방을 빨아대는 느낌도 멋졌다.
육봉이 한번 왕복할 때에 항문의 손가락은 두 세 번 피스톤 운동을 했다. 그녀의 헐떡임과 방아질이 요란해지고 있었다. 웅장하고 온몸이 녹아 내릴 것 같은 오르가즘이 덮쳐오고 있었다.
준희의 기교는 한달 전에 비해 더욱 예리하고 세련되어져 있었다. 
그녀는 역시 준희야 말로 그녀를 완벽한 오르가즘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버스에서 내려 집을 향해 걷고있는 윤정의 다리가 휘청거렸다. 구름다리를 걷고있는 듯이 자꾸만 발이 헛디뎌지고 비틀거렸다. 섹스로 탈진한 때문이 아니었다. 
오히려 방금 격렬한 섹스를 하고 여러 번의 절정에 올랐건만 지금은 충족감이 없었다.
한시간 가까이 섹스를 하는 동안 제대로 키스 한 번 없었다.

그녀는 섹스의 뒤처리도 제대로 못하고 도망치듯이 준희의 방을 나오는 길이었다.
의자 위에서 준희의 무릎에 타고 앉은 채 오르가즘의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의 질 속에서는 아직도 준희의 육봉이 사정의 여진으로 껄떡이고 있었으며 역류하는 정액이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전신이 얼어 붙는 것 같았다. 준희의 몸도 굳어지고 있었다. 현관 문을 잠그지 않고 준희가 들어왔던 것이다. 방문도 잠갔을 리가 없다. 당장에 '드르륵'하고 문이 열리면 두 사람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되는 것이다. 또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준희 있니?"
젊은 여자의 목소리다. 누군지는 몰라도 아주 조심스러웠으며 다행히도 감히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누 누구세요?"
준희가 가까스로 대답했다. 갈라진 목소리였다.
"나야. 은미."
아름다운 목소리가 그렇게 밝히고도 그냥 문 밖에 기다리고 있었다.
"성준이 누나예요."
준희가 귀에 속삭였다. 윤정의 몸은 더욱 얼어 붙었다. 그대로 심장이 멎을 것 같았다.
"잠간만 기다려요. 옷을 입고..."
준희는 그렇게 말하며 윤정을 일으켰다. 그리고 눈짓으로 방 구석을 가리키며 부지런히 옷을 주워 입었다. 윤정은 옷을 집어 들었지만 입을 생각도 못하고 가슴을 가리고 방 구석에 웅크렸다.
준희가 문을 조금만 열고 나가고 다시 닫혔다.
"누나가 여긴 어떻게..."
"으응, 얼마 전에 성준이가 알려줬어."
"작은 엄마가 오셨어요. 편찮으신가 봐요."
준희의 변명이 너무나 어색하게 들렸다.
"혹시 성준이 여기 안 왔니?"
"아뇨. 성준이는 학교 끝나고 바로 갔어요."
두 사람의 말 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윤정은 그제서야 숨을 쉴 수 있었다. 그것 마저도  가까스로 조심스레 눌러야 했다.
"나하고 얘기 좀 할 수 있어?"
"무슨 얘기를..."
둘이서 계단을 내려가는 모양이었다. 이제는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 않았다. 골목의 쪽문이 여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도 그녀는 한참을 쪼그리고 앉았다가 불현듯 생각난 사람처럼 옷을 입기 시작했다. 정액과 꿀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음부를 얇은 팬티로 씌웠다. 손이 떨려서 블라우스의 단추가 잘 연결되지 않았다.
가까스로 옷을 입고 거울을 보니 얼굴은 괜찮은 것 같았다. 방을 내려서는 데 장딴지가 젖어있는 것이 보였다. 살펴보니 허벅지며 장딴지가 온통 질펀하게 젖어있었다. 
부뚜막에 행주를 집어서 대충 씻었다.
현관 문을 빠끔히 열고 내다보니 골목길에는 아무도 없었다. 구두를 질질 끌면서 신으면서 그렇게 빠져 나왔던 것이다.
비참했다.
가슴이 텅 빈 것처럼 허전했다. 갈증이 일었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채워지지 않을 것 같은 갈증이었다.
불현듯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미안했다. 너무 미안해서 원망스러웠다. 
남들은 이렇게 오랫동안 헤어지지 않고도 단란하게 잘 들 살고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남편이 미웠다.
30여년을 안온하게 지켜왔던 가치관이 준희로 인해서 뒤집어지고 그것이 정돈되기도 전에 또다시 통째로 갈아 엎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는 준희와 헤어지게 될 것 같았다. 혈연의 관계로 이어졌으니 보기야 하겠지만 내연의 관계는 끝날 것 같았다. 육체를 나누는 남자를 딸과 공유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어린 아이를 사이에 두고 딸과 다툴 수도 없는 것이다. 자신의 처지가 한심했다.
어쩌다 욕정의 노예가 되어서 딸마저 그 수렁에 빠지게 하고 그것도 사촌이며 조카인 아이를 두고 모녀가 번갈아 몸을 섞게 되었는지...
뭔가가 불안했다. 모두를 잃을 것만 같았다. 남편도 정희도 준희도... 성준 마저도...
세상이 그녀를 향해서 등을 돌릴 것만 같았다.

저쪽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이 걸어오고 있었다. 성준이였다.
성준은 요 며칠간 출근하다시피 학교가 끝나면 윤정의 집부터 찾아오고 있었다.
아마도 3시간은 기다렸을 것이다. 성준이 반가웠다.
"성준아..."
"누나!"
"많이 기다렸어?"
"예."
그래도 골이 난 기색은 없었다.
"미안해. 급한 볼일이 있어서..."
성준의 팔을 잡고 사과를 하자 성준은 불평도 없이 오던 방향으로 돌아서 같이 걷기 시작했다. 가게 문을 열자 성준이 먼저 성큼 발을 들여놓는다.
윤정이 따라 들어가 문을 닫고 잠근 뒤 돌아서자 성준이 다가왔다.
윤정을 끌어안고 입을 맞췄다. 윤정은 그런 성준의 머리를 끌어안고 타는 갈증을 적시려는 듯이 격렬하게 그의 입을 빨았다. 성준의 타액을 빨아 삼켰다. 
더욱 갈증이 강해질 뿐이었다.
카운타의 의자를 꺼내어 성준을 앉히고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허겁지겁 벨트를 풀고 단추를 열었다.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성기를 잡았다.
"누나가 해줄게..."
메마른 목에서 쉰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거기서 감로수가 나오기라도 하는 듯이 아직 발기하지 않은 성기를 입에 물고 빨았다. 그녀의 입안에 들어온 성준의 성기는 급격하게 부풀어 올라 그득 채웠다. 쥐어 짜듯이 손으로 훑고 입으로 빨았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새삼 성준의 바지와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고 자신의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어 질척이는 팬티를 끌어내렸다.
장시간 기다리다 지쳐있던 성준은 그녀의 열정이 그의 기다림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윤정은 스스로 스커트를 허리까지 올리고 성준의 무릎으로 올라갔다. 성준의 육봉을 앞으로 당겨서 질구에 대었다. 준희의 정액이 성준의 육봉에 쏟아졌다.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성준의 귀두가 질 통로를 헤집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질척이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움직이면서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 하나 풀었다. 유방이 출렁였다. 그제서야 브래지어를 준희의 방에 두고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준의 입이 춤을 추는 유두를 찾아 물었다.
은미로 인하여 끊어졌던 섹스가 다시 이어지고 있었다. 
마치 잘못 편집된 필름이 돌아가듯이 은미의 출현은 삭제되고 시간과 공간과 상대마저 바뀌었지만 그녀의 음부만은 준희와의 쾌감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낡은 의자가 부서질 듯이 삐걱거렸다.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부둥켜 안고 숨을 가다듬고 있었다.
"배고프지? 우리 같이 저녁 먹자."
한참 만에 성준의 어깨에서 고개를 들며 윤정이 상냥하게 속삭였다.
"하지만 시간이..."
식사를 하고 나면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성준은 한번으로 끝내고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아까운 것이었다.
"오늘은 천천히 놀다 가. 아니면 자고 가면 안될까?"
"그래도 되는 거예요? "
성준의 얼굴에 화색이 가득 퍼진다. 항상 윤정의 딸 정희가 과외에서 돌아오기 전에 돌아가야 했던 게 아쉬웠었다.
"오늘은 정말 혼자 있기 싫어서 그래. 혼자서는 잠들 수 없을 것 같애."
"무슨 일이 있었어요?"
"아무 일도 없어. 그냥 갑자기 외로워서 그래. 괜찮지?"
"전화를 하고 올게요."
"친구 집에서 잔다고 그래."
"알아서 할게요."
"빨리 와. 밥 차려 놓을게."
윤정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어떤 방향인지도 모르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밥상을 차렸다. 
성준은 집에 전화를 했다. 은미 누나가 받았다. 
"나 준희하고 얘기 좀 하다가 늦을 거야. 어쩌면 자고 갈지도 몰라."
"성준아."
은미 누나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을 기회를 주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말 한 뒤 그냥 끊어버렸다.

두 사람이 이렇게 마주앉아 식사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윤정은 식욕이 없어서 성준이 먹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볼이 미어지도록 밥과 반찬을 퍼 넣고 턱의 근육을 움직이며 씹고 삼키며 찌개도 떠서 후루룩 마시는 활기찬 식사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또다시 알 수 없는 갈증이 일어서 물만 마셨다.
마치 어딘가가 몹시 가려운데 여기 저기 긁어봐도 그 원천을 찾을 수 없을 때처럼 안타까웠다. 
상을 치우고 세수대야에 더운 물을 받아 성준을 씻게 했다. 성준이 쪽방에 들어간 뒤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발을 보이지 않게 치우고 시간을 보니 8시다. 정희가 돌아오려면 아직 한시간은 남아 있었다. 
성준이 씻은 물을 버리고 새로 물을 담아 부엌 뒤켠으로 가서 세수를 했다. 그리고 사타구니도 씻었다. 그리고 팬티도 입지 않은 그대로 성준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성준이 런닝셔츠 바람에 우두커니 앉아있다가 그녀를 올려다 보았다.
"이불을 피자."
준희가 사용하던, 준희와 그녀가 사랑을 나누던 이불이었다. 지금은 겉창을 갈았지만 속에는 솜까지 배어든 사랑의 흔적이 여기저기 얼룩져 있었다.
"일어서."
일어난 성준의 앞으로 가서 런닝 셔츠롤 벗겼다. 손바닥을 펴서 가슴을 느껴본 다음 바지를 벗겼다. 삼각팬티가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마른 침을 삼키며 팬티를 내렸다. 무성한 음모 속에 아직 발기하지는 않았어도 퉁퉁하게 불은 심벌이 늘어져 있다.
그것은 의자에서의 섹스로 인하여 아직도 젖어있었다.
그것을 손으로 받쳐 들어올리자 검은 실타래처럼 주름으로 이루어진 고환이 야무지게 올려 붙어 있었다. 손으로 고환을 받치며 페니스를 입술로 물었다. 정액의 냄새가 강하게 났다. 그 속엔 준희의 냄새도 섞여있고 그녀 자신의 음향도 섞여있을 것이다. 
그리고 빨아들였다. 국수의 가락이 빨려 들어오듯이 말랑말랑한 페니스가 입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타이어에 바람이 들어가듯이 입 속에서 뭉글뭉글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방금 전 섹스의 뒤처리를 하듯이 빨았다. 음모도 싹싹 핥았다. 무성한 음모 속에는 많은 양의 액체가 고여있었다. 마치 동물이 혀로 털을 골라주듯이 핥았다. 고환도 핥았다. 구슬을 교대로 입 안에 넣고 사탕을 빨 듯이 빨았다.
성준의 육봉은 어느새 완전히 발기되어서 하복부에 붙을 듯이 휘어져 올라가 있었다.
"누워."
성준이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눕고 그녀는 옷을 벗었다. 옷이래야 블라우스와 스커트 뿐이었다. 불을 끄고 성준의 알몸에 그녀의 나신을 겹쳤다.
이불을 망토처럼 어깨에 걸치고 성준의 허리를 타고 앉아 육봉을 삽입했다. 방금 씻었지만 그녀의 질 속에는 충분한 액체가 고여있었다. 


윤정은 잠든 성준을 두고 나와 가게의 불을 켰다. 
정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젖은 팬티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의자에는 질펀한 애액이 성준의 엉덩이 자욱을 그리며 뭉개져 있었다.
윤정은 팬티를 집어서 의자를 닦았다.
정희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었다. 카운타에 앉아서 편지지를 꺼냈다. 지난 주에는 남편에게 편지를 쓰지 않았다. 매주 한 통 이상 주고 받았던 편지인데 지난 주에는 준희와 자영의 일에 성준까지 더해서 편지를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편지지를 앞에 놓고 남편을 떠올렸다. 갑자기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았다. 안방에 들어가 사진을 보았다. 저 얼굴이었다. 너무나 낯익은 얼굴이 미소를 띠고 있었다. 너무나 낯익어 그것은 남편의 얼굴이 아니라 방안에 있는 가구의 일부가 되어버린 액자와 사진이 경대 앞에 세워져 있을 뿐이었다.
다시 카운타에 앉아 남편의 얼굴을 생각했다. 생동하는 남편의 얼굴은 떠오르지 않고 퇴색한 사진의 잔상이 망막에 남아있을 뿐이었다. 
편지를 쓰려 해도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 짜증 섞인 단어와 푸념만이 머리 속에 가득 날아다니고 있었다. 조금 끄적여 보다가 구겨서 쓰레기 통에 던져 넣었다. 그러고 있을 때 정희가 들어왔다.
"조금 늦었구나."
"응."
정희는 윤정의 앞을 지나며 짧게 대답했다.
"밥 먹었니? 뭐 좀 차려줄까?"
"아니. 먹고 왔어. 나 좀 피곤해서 씻고 그냥 잘게."
하곤 쪽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간다. 
'피곤도 하겠지.'
윤정은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편지를 써보려 하지만 아무래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마침내 그녀는 편지를 포기했다. 
'내일 쓰지 뭐.'
편지지를 서랍에 넣은 뒤 마당쪽 문을 열어보니 정희의 방은 벌써 불이 꺼져있었다.
마루의 문을 닫고 돌아와 가게의 문을 잠갔다. 본래는 밖에서 쪽문들을 끼우고 걸쇠를 채운 뒤 자물쇠를 잠그고 대문으로 들어오도록 되어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귀찮았다.
그냥 안에서 유리 문을 열쇠로 잠그고 불을 껐다.
성준은 어둠 속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윤정은 쉐타와 스커트를 벗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성준의 알몸을 안았다. 따뜻한 알몸에 밀착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탄탄한 가슴과 배를 쓰다듬고 사타구니에 손을 뻗어도 성준은 모르고 고른 숨을 쉬고 있었다. 방금 전 정사의 흔적이 말라 붙어 있었다. 소년 답지 않게 무성한 음모를 쓸어 준 뒤 지금은 말랑말랑하게 위축되어 얌전하고 평범한 모양으로 처져있는 성기를 만졌다. 조그맣게 줄어서도 당돌하게 귀두를 모두 드러내고있는 성준의 성기가 귀여웠다. 그것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조물락거리자 잠결에서도 조금씩 부풀기 시작하면서 손아귀에 뿌듯한 양감을 채워준다. 그것을 잡은 채 이불 속으로 뱀처럼 스며들어가 성준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대었다. 그녀가 수건으로 정사의 뒤처리를 해 주었지만 또다시 입으로 핥았다. 성준의 음모가 그녀의 타액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핥아준 다음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으으음."
잠꼬대인 듯한 신음이 이불 밖에서 들려왔다. 잠결에도 윤정의 애무에 반응하며 굳어지고 그 독특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손으로 젖혀서 단단히 잡고 그 굴곡들을 혀로 더듬어 나갔다. 어둠 속에서 혀만으로도 준희의 그것과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준희는 기둥의 중심 부근이 불룩하고 귀두에 가까워지면서 조금 잘록해지다가 예리한 각도로 파도가 말리듯이 솟구치는 턱을 형성하고 하트모양의 균형 잡힌 귀두를 가지고 있는 대체로 미끈하다는 느낌인데 비해 성준의 것은 기둥의 두께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대신 부드럽게 위쪽으로 휘어있고 귀두가 잘 발달해 있었으며 중간이 한번 함몰된 박력있는 형태였다. 귀두가 목구멍을 막을 때까지 깊게 삼키자 침에 젖은 음모가 코와 뺨을 간지른다. 음모도 준희는 이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는데 비해 성준은 이미 어른처럼 무성했다.
언제 깨었는지 성준의 손이 그녀의 머리와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성준의 손길이 움직이기 쉽도록 엉덩이를 그의 가슴쪽으로 이동해주었다.
성준의 손이 엉덩이의 골짜기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성준의 육봉을 빨면서 한쪽 다리를 들어 그의 가슴을 넘어갔다.
엉덩이를 한껏 내밀고 밑으로 내리자 따스하고 부드러운 것이 음부에 닿았다. 해면체처럼 부드럽고 미끄러운 것이 음부의 앞쪽에서부터 쓸어 올라가 질구에서 맴돌더니 퍼올리듯이 헤집고는 계속 위로 진행한다. 질구와 항문 사이의 짧은 거리를 깔짝일 때에는 윤정은 호흡을 멈추고 대기하고 있었다. 드디어 항문에 압박이 시작된다.
성준은 며칠 동안 그녀의 몸 구석구석의 성감을 파악해 가고 있었다.
뾰족하게 모아진 혀가 항문의 주름들을 건드릴 때까지 숨을 죽이고 한껏 힘을 빼고있던 윤정은 드디어 주름을 펴고 밀고 들어올 듯이 압박이 강해질 때에 탄성을 내었다.
마치 뱀 대가리인 듯이 꿈틀거리면서 들이밀고 직장으로 향하는 안쪽을 자극하고 있었다. 
윤정은 성준의 육봉을 잡고 귀두에 뜨거운 숨을 토하며 크게 신음했다.
방금 잠자리에 든 정희가 아직 깊은 잠에 빠지지 않고 있다면 깰 정도의 자제하지 않은 큰소리였다. 질 속에서 혼탁한 액체가 흘러 내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계속된다면 비명을 지를 것 같은 위기를 느낄 때 직장 속으로 밀고 들어올 것 같은 압박이 풀어졌다. 다시 음부 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녀는 생각난 듯이 육봉을 빨았다. 빨면서도 음부쪽의 변화하는 쾌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성준은 입을 크게 벌려 음부 전체를 물고 혀를 길게 빼어 질구를 휘저었다. 물컹물컹 애액이 입 속으로 흘러들었다. 혀가 떠난 항문은 손가락이 대신하고 있었다. 손가락은 혀보다 단단하다. 항문의 주름정도는 가볍게 헤치고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아흐흐..."
윤정은 고개를 젖히고 흐느꼈다.
"아파요?"
"아니! 좋아! 넣어줘..."
조금 더 힘을 가하자 마디 하나가 쑥하고 들어갔다.
"아욱!"
주름들이 모아지며 손가락을 조였다. 조금 빠져나갔던 손가락이 다시 밀고 들어갔다.
"아후후..."
두 번째의 마디가 들어가고 손가락의 끝이 꼬물거리며 직장의 벽을 자극했다.
"으으... 좋아... 더..."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서 침이 흘렀다. 다시 후퇴했던 손가락이 이번에는 끝까지 들어갔다. 혀로는 질구를 휘젓고 손가락은 직장을 탐색하듯이 돌리며 자극했다.
"아윽... 나... 으흐흐..."
윤정은 성준의 육봉이 손잡이인양 두 손으로 잡고서 오르가즘에 올랐다.
성준은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질구를 입술로 틀어막듯이 밀착하고 빨아 마셨다. 손가락은 천천히 전후로 움직였다. 
윤정은 오르가즘 속에서 성준의 육봉을 입에 넣었다. 육봉을 빨면서 음부를 마구 갈아대듯 돌렸다.
그녀의 갈증은 끝이 없었다. 빨아도 박아도 오르가즘을 수 없이 넘어도 만족할 수가 없었다. 마치 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섹스를 탐닉했다. 
성준의 쇠진을 막기위해서 최대한 삽입을 자제했다. 성준의 신체에 존재하는 모든 기관과 돌출물을 이용해 스스로 자극했다. 삽입을 하더라도 사정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움직임은 그녀가 주도했다.
사정을 하면 최소한의 휴식으로 다시 발기시키고 섹스를 이어갔다. 자정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나서야 두 번째의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소변이 마려우면 벌거벗은 채 수도 가로 나가 볼일을 보았고 오줌이 뚝뚝 떨어지는 음부를 성준이 빨았다. 잔여의 오줌이 질금질금 흘러나와도 성준은 목을 추기듯이 그것을 빨아 마셨다.
누워서, 앉아서, 엎드려서, 벽을 집고 서서 엉덩이를 내민 자세로도 섹스를 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자세로 박았다.
통금을 해제하는 사이렌 소리가 들릴 때도 섹스를 이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날이 밝았다. 마루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드르륵' 울릴 때 그녀는 엎드린 자세로 마지막 오르가즘의 여운 속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성준의 육봉이 그녀의 음부에 갇혀서 껄떡이고 있었다. 이제는 사정할 정액도 고갈되었는지 분출도 느껴지지 않았다. 앞으로 엎어졌고 등에 성준의 무게가 실렸다.
완전히 탈진한 상태로 나가서 밥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녀가 눈을 뜬 시간은 12시가 다 되어서였다.
그녀는 엎드린 자세로 자고있었다. 몸을 뒤채자 요의 겉감이 하복부에 붙어서 딸려 올라왔다. 풀을 잔뜩 발라서 붙인 듯이 '지지직' 소리를 내며 떨어져 나갔다. 옆에는 성준이 벌거벗은 채 누워 자고있었다. 성준의 음모가 아교를 이겨 붙인 듯이 뭉쳐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정신은 맑았다. 
기지개를 켜자 오줌을 지릴 것같이 상쾌한 파문이 온몸으로 퍼져갔다.
몸도 가뿐했다.
그대로 누워서 돌이켜 보았다. 지난 이틀간의 일들이 마치 악몽을 꾸었던 것처럼 현실감이 없었다. 그토록 괴로웠던 일들을 담담하게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 깨어난 것 같았다. 관념의 허물을 벗고 탈태를 하기위해 몸부림을 쳤던 것이었다.
머리 속에는 선명한 해답이 보이고 있었다.
그녀가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고 있는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지만 그를 괴롭게 하지 않는 방법은 알 수 있었다. 가정을 허물지 않는 길이기도 했다. 그 방법은 하나였다.
비밀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한들 얻어지는 것은 모두의 괴로움과 불명예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육신의 욕구를 외면하고 이전의 지옥 같은 생활로 돌아갈 자신도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준희나 성준과 헤어진다 해도 또 다른 남자를 찾을 것이다. 그것은 더욱 위험하고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게 분명했다.
철저한 이중성만이 그녀가 선택할 유일한 길이었다.
그 사실을 지금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다.
더 이상 괴로워 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었다.
그녀가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지키는 길은 허울뿐인 양심을 극복하는 길 뿐이었다. 그녀는 알몸으로 일어나 가게로 나가는 문을 열었다. 말라붙은 점액으로 복부와 허벅지의 피부가 땡겼다. 허벅지 안쪽은 아직도 끈적였다. 문턱을 내려설 때 질 속에 가득 고여있던 정액이 허벅지로 흘러 내리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서랍 속에 넣었던 편지지를 꺼내어 방으로 돌아왔다.
잠이 깰 무렵이 되었는지 성준의 성기가 발기되어 배 위에 얹혀 있었다. 역시 젊음이란 위대한 것이었다.
그것에 뺨을 대어보았다. 단단함과 힘찬 젊음의 맥동이 느껴지면서 간밤의 열정이 되 살아난다. 정액의 냄새가 유월의 밤꽃 향기처럼 싱그럽다.
고환이 손바닥에 묵직하게 느껴졌다. 그것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기둥을 따라 올라가며 차례로 여러 차례 입을 맞추면서 귀두까지 올라갔다. 귀두를 혀로 감싸고 돌려보고 입 속에 넣어 빨아준 다음 그의 몸 위에 올라갔다. 입술에 키스를 했다.
성준의 육봉을 질구에 연결하고 삽입했다. 두 눈을 감았다. 남편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웃고 있는 얼굴이 마주보고 있는 듯 생생했다. 지난 날의 즐거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돌아갔다. 성준의 뺨에 자신의 뺨을 대었다. 연애 시절 교회 뒤의 동산에서 키스하던 일이 그날처럼 생생하다. 그녀의 몸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성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었다. 첫 키스 때의 그 달콤하던 감촉이 살아난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나아갔다. 비몽사몽간의 성준의 입술이 열리고 그녀의 키스에 호응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의 성기가 몸 속에 들어올  때 아프고도 황홀하던 느낌. 
성준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는다. 그녀는 허리를 거칠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성준의 육봉에 박아대면서 남편과 환상의 섹스를 하고있었다. 성준과 그닥 길지 않은 섹스를 한번 하는 동안에 전 결혼생활을 통해서 남편과 가졌던 섹스가 모두 주마등처럼 돌아가고 있었다. 불가사의 한 일이었다.
출국하기 전날의 격렬하던 섹스도 잊지 않고 있었다. 새벽까지 이어지는 섹스동안 남편은 수 십번도 더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었었다.
"사랑해, 여보."
그의 속삭임이 그녀의 입을 통해서 성준의 귀에 울리고 있었다.
성준이 그녀의 등을 으스러지도록 껴안으며 허리를 들썩였다.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성준이 허리를 쳐 올리며 용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가 되 찍어 내렸다.
성준의 육봉이 부풀어 오른다. 그녀는 오르가즘 속으로 의식을 던진다.
성준의 육봉이 뜨겁게 분출하는 것이 느껴졌다. 머리 속에 하얀 불꽃이 방사형으로 퍼져 나가고 각 불꽃이 또 터진다. 망막 가득히 하얀 불꽃이 퍼졌다가 사라지면서 남편의 얼굴로 바뀌었다.
"사랑해요. 여보."
그녀는 편지의 첫 귀절을 떠올리고 있었다.
"나두 사랑해요, 누나."
성준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성준의 입에 격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나 조금 더 잘게요."
사정도 마치고 키스도 끝난 뒤 성준이 나른하게 말했다.
"그래. 그러렴. 누나가 이렇게 좀더 안고있어도 괜찮지?"
"예."
성준은 다시 잠 속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성준의 몸 위에서 안은 채 편지의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성준의 머리맡에 편지지를 놓고 펜을 들었다. 성준의 육봉은 부드러워졌지만 완전히 줄어들지는 않은 듯 괄약근을 움직일 때마다 그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성준의 이마에 뺨을 대고 편지를 써나갔다.
첫 머리에 '사랑해요. 여보.'라고 적었다. 그토록 풀리지 않았던 문장이 시냇물 처럼 흘러갔다.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가 편지지를 가득 채워갔다.
젊은 아내가 멀리 떨어진 남편에게 보내는 연서였다. 편지를 쓰는 동안에 간간이 힘을 주어 질 속의 이물감을 확인했다. 성준이 잠꼬대처럼 신음했다. 고개를 돌려 이마에 입맞춤을 해주고 다시 썼다.
평소 두 장 정도를 채웠던 편지를 다섯 장이나 썼다. 
편지를 끝낼 무렵 성준이 깨어나며 그녀의 등을 안았다.
"깼어? 갑갑하지?"
"아뇨. 근데 뭐해요, 누나?"
성준의 한 손이 엉덩이로 내려간다.
"아무것도 아니야."
편지지를 접어서 한쪽에 치운 뒤 성준의 입에 키스해 주었다. 질 속의 성기가 뿌듯하게 차 오르고 있었다.
"잘 잤어?"
성준의 이마에 이마를 대고 그의 눈을 보면서 입에다 속삭였다.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했던 그녀의 의식이 질 속에서 맥동하기 시작하는 육봉에 모아진다.
"누난 정말 굉장해요."
"그렇게 생각해? 성준이가 좋아서 그런 거지 뭐."
"나도 누나가 너무 좋아요."
"그래..."
그녀는 사타구니를 한껏 밀착해서 성준의 뿌리에 음핵을 눌렀다. 두 사람은 뒤엉켜 뒹굴었다. 성준이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성준은 잠에서 완전히 깨기도 전에 또다시 그녀의 욕정을 채워주기 위해 헐떡여야 했다.
섹스가 끝났을 때는 두시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학교를 이렇게 빠져도 괜찮아? 며칠 전에 정학을 받았는데..."
너무 늦은 염려였다.
"괜찮을 거예요. 핑계를 대죠 뭐."
"나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지?"
"염려 마세요. 방법이 있어요."
"정말 괜찮은 거지?"
"그렇다니까요."
"배고프지?"
"고파요."
"우리 씻고 밥먹자."
그녀는 그대로 나가서 세수 대야에 더운 물을 떠왔다. 두 사람은 방에서 젖은 수건으로 서로의 몸을 닦아주었다.
성준은 사춘기의 소년답게 회복이 빨랐고 그녀는 알 수 없는 기운으로 몸이 날듯이 가벼웠다.
"안방으로 가 있어. 내가 밥을 하고 방을 치우는 동안 좀 더 쉬고있어."
그녀는 쉐타와 스커트를 걸치며 말했다.
성준을 안방으로 보내놓고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다시 쪽방으로 돌아와 청소를 시작했다.
방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이불을 젖혔다. 빨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얼룩으로 더럽혀지고 젖어있었다. 겉감을 뜯어 뭉쳐서 수도가의 함지에 넣었다.
부엌으로 가서 찌개를 끓이고 반찬을 만들었다. 밥을 퍼서 상을 차려서 안방으로 들고 들어갔다.
상을 내려놓자 성준이 밥상에 다가 앉으며 쪽지를 내밀었다.
"뭐야, 이게?"
"보세요."
쪽지에는 '자고 올거야.' 내뱉듯이 휘갈겨 쓴 간단한 문구가 적혀있었다. 정희가 적은 것이었다.
성준이 걱정스런 얼굴로 바라보고 있다.
"괜찮아. 밥이나 먹자.
쪽지를 다시 접어 경대에 던져 놓았다. 경대의 옆에는 남편의 사진이 벽에 기대어 비스듬히 세워져 있었다. 액자의 주변에는 그 동안 편지로 보내온 것들이 여러 장 끼워져 있었다. 주로 이국의 사막이나 공사현장을 배경으로 찍은 작업복 차림의 사진이었다.
"집에서 맛있는 것만 먹다가 어떡하니? 반찬이 없어서..."
"와- 냄새가 엄청 좋아요."
성준은 고봉으로 담은 밥을 맛있게 두 그릇이나 먹었다. 윤정은 가끔씩 반찬을 집어 성준의 입에 넣어주었다. 그것을 맛있게 씹는 성준을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바로 집으로 갈 거야?"
"일찍 갈 필요는 없어요."
"그럼 나 잠간 다녀올 데가 있는데 기다릴래? 금방 올거야."
그녀는 장롱을 열고 새 이불과 벼개를 꺼내어 펴준 뒤 편지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빨리 부쳐주고 싶었다.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남편이 그녀의 사랑을 실은 편지를 빨리 받아보게 하고 싶었다. 
우체국이 문을 닫기 전에 가까스로 부칠 수 있었다.
편지를 부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오니 성준은 속옷차림으로 엎드려서 앨범을 넘기고 있었다.
"뭘 봐? 재미있어?"
“이 사람이 아저씨예요?”
“응.”
“멋있게 생기셨네요.”
“그래?”
그녀는 성준의 옆에 바싹 다가 앉으며 앨범을 바라보았다. 성준은 정희가 국민학교 때 세 식구가 창경원에 놀러 가 함께 찍은 사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준희하고 많이 닮았어요.”
“당연하지. 삼촌이니까. 준희 아빠의 동생이야.”
“이 여자애가 정희 누나예요?”
“응.”
“아주 귀여울 때네.”
몇 장을 넘기자 세 식구가 함께 찍은 사진은 없어졌다. 남편의 사진은 주로 사막을 배경으로 작업복을 입은 사진이고 교복을 입은 정희의 사진이 주로 장식하고 있었다. 그녀의 사진은 거의 없었다. 가족이 흩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야. 예쁘구나.”
성준이 중얼거렸다.
“누가?”
성준은 얼른 시선을 돌린다. 한 귀퉁이에 윤정의 사진이 조그맣게 붙어있었다. 주민등록증을 할 때 찍은 증명사진 이었다.
“누나가 예쁘다고요.”
“정희가 예쁘지?”
“예.”
성준이 멋적어 하면서 수긍한다.
“나도 그 나이땐 그랬어.”
“누난 지금도 예뻐요.”
성준이 앨범을 덮고 돌아 누우며 그녀의 목을 끌어 안는다. 두 사람의 입술이 마주치고 뜨거운 키스를 했다.
“그럼 오늘 정희라는 누나는 안 오는 거예요?”
“그럴 거야.”
“그럼 혼자 자요?”
“그래야 겠네?”
윤정은 마치 묻고있는 듯이 말꼬리를 올린다. 성준을 바라보는 눈에는 일말의 기대가 담겨져 있었다.
“나 오늘도 자고 가면 안돼요?”
“그래도 괜찮아?”
그녀는 기쁜 기색을 감추고 말했다.
“내일 학교만 빠지지 않으면 괜찮아요.”
“그래도 이틀씩이나…”
“어차피 집에서는 상관 안 해요. 전화만 걸어주면 돼요.”
윤정은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성준의 얼굴을 끌어 당기고서 입을 맞추었다.


그 시간에 준희는 방에서 모처럼 공부를 하고 있었다. 엄마와의 약속을 다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지키고 싶었다. 엄마를 슬프게 하는 것은 싫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씻고서 책상에 앉았으니까 2시간 정도 한 셈이었다.
“뭐해?”
돌아보니 문을 빼꼼히 열고 정희 누나가 얼굴을 들이밀고 있었다.
“어- 누나.”
“뭘 그리 열심히 해? 나 들어가도 되지?”
문을 열고 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아예 세면도구가 든 조그만 플라스틱 가방까지 가지고 왔다.
"누나 또 왔네?"
“또 왔네? 무슨 말이 그래?”
“반가워서…”
"다음 편을 기대하고 왔어."
조금은 쑥스러운 듯이 혀를 낼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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