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도 많은 생각을 했다. 집에 어떻게 들어 갈 것인가? 이제 나는
 여자의 몸으로 살아야 되는 것인가? 이제 난 앞으로 어떻해야 하는가? 

수많은 걱정거리가 떠올랐지만 그냥 맘 편하게 내 운명이니 생각하기로 했다. 

드디어 집에 도착했고 나는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여?” 

엄마의 목소리였다 

“나 지영이?” 

여자 목소리인 내가 말해서 아마도 못들어 갈 것 같아서 최대한 남자 목소리로 냈다. 

다행이 엄마는 문을 열어 주었다. 

현과을 열고 들어서니 엄마는 다행히 딴 일을 하고 계셨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문제였
다 그냥 2층 내방으로 올라 갈것인지 아니면 엄마에게 여자가 되었다고 말 할 것인지~
 

나는 그냥 엄마에게 말하기로 했다. 하지만 누가 이 사실을 믿겠는가? 그러나 방법이 
없었다. 

딴일을 하고게시는 엄마 앞으로 다가갔다 

“엄마~” 

그러자 엄마가 잠간 힐끔 보더니 

“왜~~?” 

‘어라 엄마가 왜 이러지? 내 모습을 못 본 건가?’ 

난 굳게 마음을 먹고 

“엄마 나 여자가 됬어~” 

“웅 뭐라고?” 

“나 여자가 되었다고!~” 

“너 몬소리 하는거니 넌 원래 여자자나 너 뭐 잘 못먹었니?”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를 원래 여자라고 생각하다니~ 도대체 이건 또 무슨 
일인가? 그럼 다른 사람들의 기억까지 바뀌어 버린 건가? 그런데 태환이는 왜 내가 남
자였다는 것을 아는 거지? 

그러면서 엄마가 놀란 목소리로 말하길 

“지영아 너 꼴이 왜 그러니? 왜 남자 애들 교복을 입고 왔어? 너 무슨 일 있었니? 

도대체 무슨 일이야? “ 

난 정말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사태를 수습하지 않으면 안될터~ 

“으..응 이거 오늘 연극하는데 내가 잠시 남자 역할 맡아서~그래서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 깜빡 잊고 이거 입고 와 버렸나봐.” 

“애는 까먹을 껄 까먹어야지~자기가 무슨 옷 입었는 줄도 모르고 집에 오다니” 

나는 더 이상 변명할 기운도 없었고 오늘 너무나 황당했기 때문에 그냥 올라가서 쉬고
 싶었다. 그래서 

“엄마 나 피곤해 올라갈께.” 

나는 2층 내 방으로 들어섰다. 나는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없었다. 여긴 내방이 아
니었다. 왠 화장대에 여자 옷들이 걸려있고 가구도 여자들 것처럼 핑크색이 주를 이루
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나는 갈아입을 옷을 찾을려고 옷장을 열어 보았다. 

‘헉 이럴 수가 예전에 내 옷은 다 어디 갔지? 전부 여자 옷 뿐이자나~’ 

갈아입을 마땅한 옷이 없어서 아무 면 티 하나랑 편하게 짧은 반바지를 하나 골라서 
뺏다. 

그리고 밑에 서랍을 열어 보았다. 나는 또 한번 놀랐다. 거기엔 각종 여자 팬티와 브
라자들로 가득했다. 

‘정말 내가 이런 것들을 입어야 한단 말인가?’ 

어쩔 수 없이 나는 아까 꺼낸 면 티와 반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화장실로 갔다. 

내가 여태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도 잘 몰랐다. 나는 거울 보
기가 무서웠다. 용기를 내어 거울을 본 순간 거기에 정말 내가 남자 였을 때 보지 못
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서있는 것이었다. 몸매도 장난이 아니었다. 아까 가슴을 만
져 보았지만 여태 내가 같이 잤던 여자들과 비교할 수없을 정도로 풍만했고 예뻣다. 
그 어떤 미스코리아나 탤런트보다 더 이쁜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