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벨탑을 오르고 있다.
매니저 XXX라는 바벨탑, 혹은 인간 YYY라는 바벨탑
나도 내가 무엇을 오르고 있는지 모른다.
나의 이기심과 호기심이 그녀에게 다가갈수록 그녀는 나와 다른 평행선을 달린다.
나는 더 알고싶고 그녀는 자신을 더 들키고 싶지 않기에 우리는 S와 N처럼 멀어질 뿐이다.
나 혼자만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더 높은 바벨탑의 꼭지점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어쩌면 아는데도 모르고 싶어한다.
서로가 가면을 쓰며 웃고 떠드는 53분, 타이머가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뿐인데...
모든 진실을 알면서 외면한 체 다시 나는 바벨탑을 오르고있다.
또 다시 바벨탑이 무너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