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술 말고 더 맛있는 거 먹을거야”

황제를 위하여 영화를 본 형들은 알거야

아니 굳이 이 영화를 안봐도 돼

야하지 않은 영화에서 야한 씬이 나올 때 나오는 장면 알지?

모텔 들어가자마자 서로 벽에 밀치고 서로 입술 부딪히고

서로의 손은 각자의 몸에서 튀어나온 부분을 만지느라 정신이 없었어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우린 이미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상태에서

침대에 도착했어

그리고 키스를 이어나갔어

아까는 튀어나온 부분을 만졌다면 이번엔 좀 더 은밀한 부분에 손이 가기 시작했어

둘 다 너무 취했던 탓일까? 아니면 은밀한 장소에 단 둘이어서 그랬던걸까?

아니면 노래를 잘해서 그랬던 걸까? 

살아생전 심지어 우리들의 하드 속의 그녀들에게도 들을 수 없었던

얇으면서 높지만 절대 불쾌하지 않은 맑고 청아한 소리

괜히 남자로써 자존감도 같이 올라가는 그 소리

옆방 사람 아니 같은 건물에 있는 사람들이 듣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의 소리가 그녀한테서 흘러나왔음

그런데 소리만 흘러나오는게 아니었어

은밀한 부분을 만지고 있던 나의 손은 어느새 흠뻑 젖어가고 있었어

마치 스파에 3시간 동안 손만 집어 넣었나 싶을 정도로 손이 퉁퉁 부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

그게 너무 흥분되어 나의 손은 점점 빨라지고

메보좌의 허리는 점점 활을 당긴 거처럼 꺾이기 시작했어

신음의 소리가 점점 격렬해지고, 손은 점점 빨라지면서 바빠지고,

우리의 심장소리는 점점 박자를 무시하고 투더문하고 있었지

그럴수록 점점 흰색이었던 침대 커버는 물들어가고 있었고

우리의 몸짓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었지

그러다 정말 메보좌가 버틸 수 없었나봐

"빨리.....해 줘"

난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성을 잃어버렸어

그런데 이성만 잃어야했어....

나 1차에서 술 많이 마셨다고 했잖아??

그리고 2차인 노래방에서도 술을 엄청 마셨다는거지....

이성과 함께 기억을 잃어버림............

정신을 차리니 아침이었고, 나 혼자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