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밤

섹밤 트위터 변경 주소 입니다. httpS://twitter.com/SBJUSO @SBJUSO으로 팔로우 및 즐찾 부탁드립니다.
SBJUSO
유부녀(미시/불륜)
2017.04.07 15:19

능욕 의 시간 제 19 화

profile
조회 수 9623 추천 수 3 댓글 3
스크랩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스크랩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20170403_131704.png

 

 4장 검정색 팬티 (2)

 

“........처제가 이사를 온다고?”

 

나는 깜짝 놀랐다. 처제가 이따 이사를 온다니. 갑자기 숨이 멎는 기분이었다. 

며칠 전에 만났을 때.다른곳에 비해 유난히 세가 싸다는 이유로 처제에게 

이 동네를 추천하기는 했었다. 그런데 나한테는 아무런 연락도 없이 오늘 갑자기 

이사를 올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래.등신같은 년. 남들은 이 동네를 하루 빨리 떠나지 못해 안달 복걸을 하는데. 

걔는 어찌 되 게 더럽고 살기 불편한 동네를 일부러찾아들어와 어휴! 참나”

 

“지금 서울에서 한두 푼 가지고 살만한 곳이 어디 있냐? 돈이 여유가 없어서 그렇겠지.

 오죽했으면 친구랑 같이 살림을 합치겠어?”

 

나는 처제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마누라에게 대답했다. 

그런데 나를 쳐다보는 마누라의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당신 말이야. 민영이. 걔가 친구랑 같이 이리로 이사 오는 걸 어떻게 알아? “

 

수상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마누라의 눈초리가 매서웠다. 그렇다, 

그 사실을 내가 먼저 아는 게 마누라 쪽에서는 당연히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말았다. 그러나 재빨리 냉정을 되찾았다.

 

‘어떻게 알긴 월 어떻게 알아? 그때 처제가 집에 놀러 왔을 때, 술 마시면서 얘기한 거 기억 안 나?"

 

마누라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으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하! 당신은 못 들었겠구먼, 당신, 셋이서 술 마시다가 피곤하다고 먼저 들어갔잖아. 

 

그때 처제가 나한테 넌지시 묻더라고 이동네,세는 어떠냐고…….

 

그래서 다른 동네 보다는 상대적으로 싸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 

그 걸들은 처제가 이 쪽 동네를 알아볼 줄은 전혀 몰랐네.”

 

“아무튼 어쨌거나 오늘 낮에 이사를 온다니까 나는 바빠서 들어다 보지 못해. 

당신이 퇴근하면 한 번 찾아가봐, 여자 둘만 있으니까 혹시 남자의 도움이필요할지도 모르잖아,

안그래도 유별나게 친하게 지내는 형부가 찾아와서 이것저것 봐주면 민영이. 걔도 좋아할 테고.”


“그래. 알았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찍 들어올게. 그래. 아까‘나동’이라고 그랬지?

 

몇호야?처제가 이사 온다는 곳이?”

 

“102호.”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바로 지척이다. 처제가, 처제가 내 옆으로 이사를 온다.

그것도 어여쁜 친구와 함께. 기분이 이상야릇해진다.

 

“당신과 죽이 착착맞는 처제가 오면 당신도 외롭지 않고 좋겠네?”

 

나는 조금씩 들뜨는 기분을 감추며 마누라에게 물었다. 사촌지간이기는 했지만 

어려서부터 친자매처럼 우애가 돈독했다는 것을 마누라한테 수도없이 들었다. 

하지만 내말에 마누라의 반응은 의외였다. 마누라가 미간을 좁히며 살짝 언성을 높였다.

 

“좋긴 뭐가 좋아? 귀찮기만 하지.”

 

“어? 이상하네. 당신.......처제를 어려서부터 친동생처럼 귀여워했다며?”


“다옛날 얘기지. 지금 서로 먹고 살기 바쁜 판에 걔가 이리로 이사 오면 신경 쓸게 어디 한,두가지야?”

나는 딱히 마누라에게 대답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쨌거나 이사를 온다니까 당신이 내 대신 걔,신경좀 써줘,

 

민영이한테 소홀했다고 나중에 이모한테 한 소리 듣기 싫으니까.”

 

“그래.알았다.나.간다.이따봐.”

 

나는 현관문을 열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게 있어 몸을 돌렸다. 그

리고는 전부터 궁금했던 것을, 오늘은 기필코 물어보리라 작정했던 질문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아차. 그리고..며칠 전에 말이야.왜있잖아? 

 

그날. 내가 친구 만났다고 늦게 들어와 저 방에서 따로 자던 그날 밤 말이야.

나는 질문을 던져놓고 마누라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난데없는 기습적인 질문을 받았는지 마누라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바람 앞에 흔들거리는 촛불처럼 미세하게 흔들리던 마누라의 눈동자가 

안정을 되찾은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나는 마누라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얼굴이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러자 마누라가 대수롭지 않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철규씨…….당신. 보러 온 거 아냐.”

 

내오랜친구인데 그릇은 시간에 나를 보러 온 게 아니라니. 그게 무슨소리인가 싶어 약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는데, 마누라가 계속 말을 이었다.

 

“나, 집에 바래다주고 간 거야.”

 

 “........”

 

마는 마누라의 입술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날 내가 행사가 두 건 있었다고 했잖아,그행사,전부 다 철규씨가 잡아준거야.”

 

“그, 그래......,”

 

떨떠름한 얼굴로 나는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어서 그저 잠자코 있었다.

 

“철규씨가 집에 나.데려다 주고 간 거 한두 번이 아냐, 자기는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몇 번 있었어,”

 

그런데도 친구인 나는 놈에게 그것에 대해 가타부타 아무런 말도 들은 적이 없었다.

 

“.......당신도 잘 알잖아, 행사 건수 잡으면 수당 명목으로 내가 몇 프로씩 따로 받을 수 있다는 거,”

 

주말에 결혼식 뷔페를 담당하고 있지만 평일에는 각종모임이나 행사의 출장 연회를 

담당하는 것도 마누라의 몫이었다.

 

“몇 번 행사를 치러보니까 철규씨…….인맥이 보통이 아니더라, 

어휴~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을 다 알고 지내는지. 아무튼 철규씨 때문에 

나도 요즘에는 꽤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어.”

마누라가 꿈을 꾸는 사람처럼 몽롱한 얼굴로 혼자 중얼거리는 것처럼 말했다. 

마누라의 그런 넋 빠진 모습을 보는 것도 내 기억에는 처음인 것 같았다. 

그 표정을 지그시 바라보던 내 가슴에 휑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 말이야…….아무리 친구라지만 철규씨. 덕분에 우리가 밥 먹고 사는 거 잊으면 안 돼.

 

사무실에서 사고치지 말고 그저 이일은 내일이다 생각하고 철규씨. 일 열심히 도와줘,”

 

말끝마다 서방이름 부르듯 마누라의 입에서 철규놈의 이름이 계속해서 흘러나오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애써 그것을 밑으로 꾹꾹누르며펴지지도 않은 얼굴을 어색하게 펴며 마누라에게 말했다.

 

“당신 말이야.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절규 그놈하고 …….바람이아도 피운 건 아니지?”

 

내말에 넋이 나간 듯 식탁의자에 앉아있던 마누라가 정색된 얼굴로 돌아와 

나를 앙칼지게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


“제발 너나 잘해! 미친놈처럼 이상한 술집 같은데 혼자 쏘다니지 말고.”

 

“.......내. 내가 뭘 어쨌다고?”

 

이상한 술집? 

마누라의 말에 주 마담의 운영하는 술집 ‘목련’이 머릿속에 확연하게 떠올랐다. 

한때 집아래. 저 언덕 밑에 가로수처럼 늘어서 있는 술집들을 하루가 멀다 하고 

들락거리던 적은 있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한때였다. 

물론 그때는 정말 간만에 주 마담에게 찾아가기는 했었다.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렸다. 

내가 처제랑 헤어져 택시를 타고 ‘목련’ 앞에서 내려 주 마담의 술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설마하니 마누라가 목격이라도 했단 말인가.

 

 

 

     1화 처음부터 보기 ->      능욕 의 시간 제 1 화

     

 

Who's 올보

profile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하고

그에 따르는 대가는 실천의 결과물 일것이다..올보(oldboy)

 

목록
스크랩
?

단축키

이전 문서

다음 문서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수 추천
경험담 섹밤 177289 2
로맨스/각색 file 올보 8098 0
로맨스/각색 2 file 올보 10257 1
로맨스/각색 6 file 올보 21753 2
유부녀(미시/불륜) 2 file 올보 10353 1
유부녀(미시/불륜) 2 file 올보 9932 1
유부녀(미시/불륜) 5 file 올보 9436 3
유부녀(미시/불륜) 2 file 올보 9538 1
유부녀(미시/불륜) 3 file 올보 9424 2
유부녀(미시/불륜) 2 file 올보 9935 2
유부녀(미시/불륜) 2 file 올보 9744 2
유부녀(미시/불륜) 3 file 올보 9623 3
유부녀(미시/불륜) 5 file 올보 10362 4
유부녀(미시/불륜) 4 file 올보 13848 4
유부녀(미시/불륜) 2 렌지장인 24142 2
유부녀(미시/불륜) 1 렌지장인 28244 2
유부녀(미시/불륜) 2 렌지장인 26127 2
유부녀(미시/불륜) 1 렌지장인 30569 2
유부녀(미시/불륜) 1 렌지장인 18154 1
유부녀(미시/불륜) 1 렌지장인 16756 2
유부녀(미시/불륜) 1 렌지장인 16910 2
글 작성 +20│댓글 작성 +5│게시글 조회 -5│추천 받음 +20
Board Pagination Prev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 266 Next
/ 266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