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수는 지민이의 방앞에서 동정을 살피고 있었다.
방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듯....
혜수는 마음을 굳게 다지고 천천히 문을 살며시 열었다.
문틈새로 안을 살짝 들여다 보았지만 아무 낌새가 없었다. 그리고 틈새로는 방안을
확연히 볼 수 없었다.
혜수는 용기를 내어 좀 더 문을 열고 조심조심 들어갔다.
방안에 정경이 확연히 들어났다.
침대에는 아까의 격렬했던 흔적을 나타내는 듯 여기저기 어질러져 있었다.
"앗?"
침대밑 방바닥에 지민이가 쓰러져 있었다.
혜수는 지민이가 쓰러져 있었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움직이질 않자 점점 걱정이 두려움보다 앞서게 되었고 결국 엄마의 모성애덕인지
두려움은 없어지고 걱정만 남게 되었다.
문득 지혜는 아까의 일이 생각났다.
'아! 아까 뒤로 밀쳤을 때 뒤로 바닥에 넘어졌었지.'
혜수는 서서히 다가가 지민이를 흔들었다.
그러나 지민이는 깨질 않았다.
"지민아, 지민아"
하며 흔들다 못해 따귀를 한 대 때렸다.
짜악∼
"으,으응"
하며 지민이가 눈을 살며시 뜨면서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어,엄마?"
혜수는 순간적으로 몸을 일으키고 지민이를 경계하였다.
지민이는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그런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 내가 왜 여기 누워있지?"
하며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혜수는 원가 이상함을 느낀 듯 지민이를 바라보며 의아함을 감추지 못한채 말했다.
"지,지민아..... 방금 .....일 기억못하니?"
"네? 방금 무슨일이요? 윽, 머리아파.... 방금 무슨 일이 있었나요? 기억이..."
"아, 아니다. 아무일도 없었어. 다만 네가 방에 쓰러져 있길래.
근데 아무일도 아닌 것 같구나."하며 혜수는 서둘러 거실로 내려갔다.
지민은 서둘러 내려가는 지혜를 보며 머리를 흔들며 괴로워했다.
'크윽 바보같이 내가 무슨 짓을...... 내가 어떻해 된 거 아니야? 도대체....큭..'
지민이는 아까의 일을 분명 기억하고 있었다. 이미 엄마가 올라오기 전에 그는
깨어 있었다. 다만 자기가 저지른 짓에 괴로워 하면서 그냥 누워 있었는데
마침 엄마가 올라오자 계속 기절한 척 했던 것이다. 지민이는 기절한 척 하면서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문득 모른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했던 것이다.
'다행히 엄마도 믿어주시는 것 같아. 하지만 엄마를 똑바로 보지 못하겠어. 이제...
난 어쩌면 좋지?'
하며 지민이는 엄마랑 마주치는게 두려워 일찍 잠을 청했다.
'지민이가....기억을 못하다니.... 정말 다행이야.... 이제 지민이를 어떻해 대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하지만 내가 예전처럼 지민이를 대할 수 있을까?' 하며 거실로 내려왔다.
혜수는 TV를 켰다. 즐겨보는 연속극이 하나 있었다. 하나 내용이 하나도 안들어왔다.
마음이 심란하여 연속극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낮에 일은 어느 정도 진정은 됐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심란해지기
때문이었다.
한참 TV를 이쪽저쪽 틀다가 꺼버리고는 욕실로 갔다.
'기분전환겸 샤워나 해야겠어.'
스르르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의 물을 틀었다.
쏴아아아아
물줄기가 얼굴 전체를 세차게 치고는 흩어졌다.
'으음 시원해.'
손을 들어 볼을 문질렀다. 약간 까칠한 감촉이 손해 전해 졌다.
"응? 침이 말랐구나."
아직 혜수의 입가엔 지민이와의 뜨거웠던 키스의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아까의 일이 떠올르는지 혼자 조용히 중얼거렸다.
"내가.... 너무 경솔했어...."
물줄기를 맞으며 있으니 마음이 가라앉는 것 같았다.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아까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내가 그때 어떻해 됐었나봐 아들하고 그렇게 찐한 키스를 하다니....'
'정말 위험했었어. 녀석의 물건이 내 거기에 닿았을떼... '
하며 그때의 일을 떠올려지자 손이 자기도 모르게 보지를 만지고 있었다.
"아음"
보지에서 쾌감을 느끼는지 짧은 비음을 터트리다가 화들짝 놀랬다.
"아, 내가 지금 무슨 짓을.... 바보 같이...."
혜수는 고개를 세차게 휘젓고는 물줄기에 몸을 내맡겼다.
짹짹.....짹짹....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방안을 비추었다.
"우웅.... 벌써 아침인가?"
지민이는 어제 밤 내내 고민하면서 잠을 못 이루다가 새벽에야 간신히 잠들었다.
'어쩌지. 엄마를 마주대할 수 없을꺼 같아.'
'엄마가 어제일로 나를 어떻해 볼까. 얼마나 실망하셨을까?'
'어쨋든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은 기억을 못하는 척 하는거야.'
'그래. 그 수 밖에 없어'
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갔다.
볼일 보고 난 뒤 얼른 씻고 옷 입고 1층으로 내려갔다.
"지민아, 밥 먹어."
"네."
하며 부엌으로 갔다.
엄마는 언제나처럼 부드럽게 웃으시며 날 대해줬다.
'아 다행이다. 그래 이대로 지내는거야.' 하며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혜수는 대문 밖을 나서는 지민이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
'예전처럼 대하기가 힘들어. 어제 일이 자꾸만 생각이 나......'
"지민아 다음주부터 영화 찰영 들어가니까 준비하고 있어라."
"네. 근데 제 상대역은 누구죠? 아무도 말해주지 않더라구요."
"하하. 그건 질투가 나서 그럴게다. 상대가 누군지 알고 싶으면 일루 가보거라."
하며 쪽지를 지민이에게 줬다.
지민이는 쪽지를 받고 펴 보았다.
"여기는 공연장... "
"그래.... 상대역은 명동에서 한창 뜨고 있는 록 밴드에 보컬이지.
물론 우리 학교 대중음악과에 학생이지...."
"아, 그렇군요... 그애라면 직접보진 못했지만 들어는 봤어요."
"지금 한 번 가봐라. 좀 있으면 공연 시작할거야. 오늘 공연있거든."
"근데 수업빼먹고 가도 되요?"
"넌 주역배우니까....특별히"
"네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럼 가 보겠습니다. "
하며 인사하고는 공연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공연장으로 가던 중 서점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심란한데 책이나 사서 보자.'
하며 서점으로 들어갔다.
지민이는 책을 한참 고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다.
『오이디푸스 콜플렉스』
지민이는 책을 들어 펼쳐 보았다.
저절로 관심이 쏠리는지 그 책을 구입하고 서점에서 나와 다시 공연장으로 향했다.
두두두두두두 챙∼ 띠리리 띠리리리르
꺄아아아아아∼ 오빠오빠∼ 우와와와와
공연장은 정말 열광적이었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열광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졌다.
시선을 무대로 옮기자 터프하면서도 정열미가 넘치는 여성보컬이 온 몸으로 노랠
부르고 있었다. 그녀의 몸매는 잘 빠졌다. 얼굴도 예쁘게 생겼다. 그녀와 우연찮게
시선이 맞추치자 난 나도 모르게 고개를 획 돌리고
말았다. 인기없는 남자의 소심함이랄까?
지민이는 고개를 돌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
그녀는 화가 났다.
'감히 별 같잖지도 않은 녀석이 날 무시해'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자길 무시한 녀석이 공연장 밖으로 나가 버렸다.
부들부들...
'으으으.... 다시 만나면 가만 두지 않겠어.'
그녀는 이 화를 노래에 담아 더욱 정열적으로 불렀다. 아니 정열적이라기 보다는 광분하듯이...
지민이는 집에 돌아 와 후다닥 2층 자기방으로 올라갔다.
'난 아직 엄마를 대하기가 좀....'
'역시 엄마는 대단해.... 그런 일이 있었는데 오늘 아무렇지 않게 날 대해주다니.'
'하긴 내가 기억못하니까 엄마도 다행이다 싶어서 그럴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하다가 문득 아까 산 책이 생각났다.
지민이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고는 읽기 시작했다.
시간을 잊고 몰두해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는 책을 덮었다.
'흐음. 오이디푸스 컴플랙스를 극복하는 방법이라....'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경우는 대개가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경우는 첫째 엄마가 젊어야 한다는 것 특히 예쁘고 몸매가 좋으면 확률이 훨씬 높아
진다. 그리고 두 번째로 그 아들이 여자애들과 가까워지지 못하는 경우이다. 이 두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지면 그는 오이드푸스 컴플렉스를 안 갖으려고 해도 갖게 된다.
남자들은 모두 처음에 이성에 대해 눈을 뜰 때 엄마를 먼저 의식하게 되는데 대개의 경우
그 시기를 지나 다른 이성을 찾게 됨으로써 해결된다. 문제는 다른 또래의 이성에 대해
눈을 못뜨고 엄마품에 계속 안주하다보면 결국은 엄마를 자신의 이성으로 생각하게 되고
나이를 먹어 혈기 왕성한 청년이 되면 그 욕정을 엄마에게 풀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이드푸스 컴플렉스인 것이다. 이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선 하루빨리
자기 또래의 이성을 찾아야 되는 것이다.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성을 찾게 되면
점점 엄마에 대한 감정이 사그러 질 것이고 결국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를 극복해나갈 수 있
으리라. 』
라고 책에 쓰인걸 함 되새겨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지민아, "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지민은 일어나 부엌으로 갔다.
혜수는 언제나처럼 맛있는 저녁식사를 차려 놓았다.
그 때 들어오는 지민이를 보고는 가라앉던 마음이 다시 심란해지기 시작했다.
역시 하루이틀에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성질의 사건이 아니었다.
그래도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였다.
'역시, 엄마도 약간은 의식 되나 보다.... 나라도 잘해야지...침착침착...'
태윤이 부엌으로 들어와 식탁에 앉으면서 말했다.
"당신, 어제 혼자 있어서 무섭지 않았어?"
와장창....
"아얏,"
"어, 당신....괜찮아?"
"아, 괜찮아요."
혜수는 떨어뜨려 깨진 접시를 치우고 있었다.
지민도 그 소리를 듣곤 마음이 편치 않아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정도였다.
"당신, 얼굴이 창백해. 정말 괜찮은거야?"
"괜찮아요. 그냥 마음이 심란해서 그래요."
"흐음... 그럼 집안에만 있어서 그런 모양인데. 나가서 꽃꽂이나 수영같은 거라도 하지그래?"
"그래요....한번 생각해 볼께요...."
지민이는 아무말도 않하고 밥막 먹고 있다가 조용히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우웅...."
하며 책상에서 일어났다.
"책보다가 깜빡 잠 들었군. 온 몸이 쑤시네... 불편하게 잤더니..."
"몇 시지? 으음... 새벽 1시잖아."
지민이는 자고 일어나서인지 목 마믈을 느끼고 일층 거실로 내려갔다.
꿀꺽꿀꺽
"으... 시원하다. 물 먹고 나니 이젠 오줌이 마렸네."
하고 지민이는 화장실로 향했다.
찰칵
문이 열리며 욕실에서 한 사람이 나왔다.
혜수는 지민이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는지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면서 나왔다.
지민이는 정면에서 엄마가 머리를 닦으며 팔을 움직일때마다 가슴이 출렁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 모습은 너무나도 요염하고 자극적이지 아닐 수 없었다.
"으음"
지민이는 자기도 모르게 비음을 흘리고 말았다.
혜수는 소리를 듣고는 머릴 닦은 걸 멈추고 정면을 주시했다.
거기엔 자신의 아들이 자기의 가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앗"
혜수는 뾰족한 소리를 내며 얼른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지민이는 엄마의 뾰족한 외침에 정신을 차리고는 후다닥 자기방으로 올라갔다.
'지민이에게 알몸을 보이다니'
혜수는 가슴이 쿵쾅쿵쾅 메아리치고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이상하게 지민이를 의식하게 되었다. 남자로서....
방에 들어온 지민이는 가슴이 뛰고 흥분이 멈추질 않아 끙끙거렸다.
'으음....아아....엄마의 그 탐스런 젖가슴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눈처럼 하얗고 풍만한 그 탐스런 젖가슴을 한 번 빨아 봤으면....'
'멍청이....정신 차려.... 하지만....으으....만져보고 싶어.... 으으.....'
지민이는 어느 새 엄마의 그 출렁이는 풍만한 젖가슴을 그리며 딸딸이를 치기 시작했다.
'으음.....어,엄마..으윽....허억"
지민이는 사정하고 나자 좀 마음이 좀 가라앉는 듯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헉헉..... 으음...."
"아아아.....좋아....."
한 남자가 여자 위에서 헐떡이고 있었다.
남자는 여자 배위에 걸터 앉아 여자의 뽀얗고 풍만한 탄력넘치는 가슴을 침을
흘리며 바라보면서 그 젖무덤 사이에 자신의 자지를 끼우고 있었다.
"아...아음.....어....어서..."
여자는 남자에게 행위를 재촉하였고 곧 그 남자는 허리를 움직이고 젖무덤사이를
앞뒤로 왕복하였다.
스윽스윽.......스윽스윽.....
그 남자는 젖가슴을 가득 움켜잡고는 젖꼭지를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어 힘을 주어
비틀었다.
"아앙.....하아아....좋아....흑...."
남자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지를 젖무덤 사이에서 빼내어 귀두로 젖꼭지를 문질렀다.
"헉헉.....으음....."
"아으응.....하아아.......아아아......."
남자는 젖꼭지를 문질르던 자지를 다시 젖무덤 사이에 끼웠다. 그리고 두 젖가슴을 움켜
잡고 손에 힘을 주어 양쪽 가슴을 붙혔다. 자지에 부드러운 가슴이 문질러지는것도
전율적인데 그런 압박감이 더해지자 정말 죽이도록 좋았다.
그녀는 빡빡하게 자지가 젖무덤사이를 왕복하던 것을 지켜보다가 혀를 내밀어 자지가
가까이 올 때 할짝 핥았다.
"으음.....죽이는군...."
남자는 속도를 점차 빨리 하였고 그녀도 맛있게 혀로 핥다가 빨고 하였다.
쪼옥.....스윽스윽.....쭈웁......스윽스윽......쭈읍......스윽스윽.....할짝할짝......
"헉헉....으음....으으...헉헉"
여자의 입술은 정말 감미로왔다. 귀두부분이 여자에 입술에 닿을떼는 정말 황홀의 극치였다.
거기다 혀로 오줌구멍을 핥으며 입술로 압박을 가하니... 남자는 참을 수가 없었다.
"으윽....나....나....싼..다..."
울컥...울컥....
남자는 여자의 가슴에 울컥 토해내고는 다시 여자의 입술에 정액을 토해냈다.
남자는 일어서서 나머지 정액을 여자의 얼굴에 뿜어냈다.
정액은 허공을 날라 여자의 눈썹과 코, 입술에 가득 묻었다.
여자의 얼굴에 정액을 뿌리니 또 다른 강렬한 변태적인 쾌감을 느꼈다.
"으음....지민아.....엄마에게 너무 하는 거 아니니?"
그제서야 지민이는 여자의 얼굴을 봤다.
"허억"
........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헉헉..."
고개를 이러지리 둘러보던 지민이는 어이없는 얼굴로 힘없이 중얼거렸다.
"꿈인가...."
'그 일이 있고 난 뒤부터 엄마를 예전처럼 대하지 못하겠어. '
'엄마가 여자로 느껴져. 하루 빨리 다른 여잘 사귀어야 되겠어. 이대로 가면......'
혜수는 지민이를 학교에 보내고 난 뒤 조용히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이렇게 마음이 심란할 떼는 뭔가에 몰두해보는 것도 좋겠지.'
혜수는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배워볼까 했다. 여름에 가족들과 바다에 가면
자기는 수영을 못해 물에 잘 들어가지 않았고 그 바람에 재미도 별루 못 느꼈기
때문이다. 이 기회에 수영을 배워보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한 그녀는 수영장을
찾아갔다.
"시간대는 4시에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네. "
"수영은 할 줄 아시나요?"
"아니요. 이제 배우려고 해요."
"네. 그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강사가 수영을 가르켜 드릴겁니다. 그리고 토요일은
자유수영이구요. 일요일은 쉽니다."
"네. 잘 알았습니다. "
"내일부터 나오시면 됩니다. "
"네. 그럼."
꾸벅 인사를 하고는 옆 매장에 수영복을 사러 갔다.
"어서오세요."
혜수는 수영복을 한참 보면서 두 가지를 골랐다.
하나는 가슴이 많이 파인 수영복이었고 하나는 엉덩이가 많이 파였다.
"저기 좀 평범한 건 없나요?"
"네. 요샌 젊은이들 취향에 맞춰 나오기 땜에요. 한 번 입어보세요.
아주머니에겐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그 말에 기분이 좋아진 혜수는 우선 가슴이 많이 파인 수영복을 입어 보기로 했다.
"이 쪽으로 오세요. 여기서 갈아 입으세요."
하며 거울문을 열자 안에 갈아입는 장소가 있었다.
혜수는 수영복을 갈아 입고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 보았다.
가슴의 윗 부분이 조금 들어나면서 가슴을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그래요? 전 어쩐지 좀 부끄럽네요."
"호호... 요새 이 정도는 다 입어요."
"흐음... 다른 것도 한 번 입어볼께요."
"네.. 그러세요."
혜수는 엉덩이선이 많이 파여진 수영복으로 갈아입었다.
"정말 섹시하시네요. 너무 잘 어울리세요."
"네 하지만..."
'거기가 꽉 끼네.... 그리고 이건 좀 너무 야해...'
"그냥 저걸로 주세요."
"그리고 수영모하고 물안경도 같이 주세요."
"네.... 모두 합쳐 18만원입니다. "하며 수영복을 싸 조만한 손가방에 넣었다.
"이건 서비스로 드리는 겁니다. 수영장에 가실 때 여기다 넣고 가시면 편하실꺼예요."
"고마워요. 돈 여기 있어요."
혜수는 돈을 주고는 가방을 가지고 기분좋은 듯 밝은 표정으로 수영장을 나섰다.
'오래간만에 모든 걸 잊고 즐겁게 쇼핑했네.'
"후훗"
웃으며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지민이는 학교에서 대본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내가 주연여배우로 뽑힐 줄은 몰랐어. 그건 그렇고 내 상대역은 누구야?"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고 1남 1녀가 들어왔다.
그녀는 찢어진 청바지에 배꼽티를 입고 있었다.
"어? 넌"
그녀는 지민이를 보며 아는척을 하자 지민이가 말했다.
"응? 나 알아?"
"너는 그때 재수없는 녀석...."
"뭐라고? 재수없다니!"
내가 화를 내자 같이 온 녀석이 나를 말렸다.
"하하... 미안해... 얘가 원래 좀 이래.... 네가 이해해줘."
"근데 한지민은 어디있지?"
"하..하.. 한지민이는 왜?"
"흥 그전에 넌 누구지? 난 대중음약과 2학년 김진희야. 넌?"
"아아...나는..."
"여기 있는 걸로 보아 연극영화과 같은데. 한지민이 알아?"
"으응..."
"그래... 이번에 내 상대역이라 누군지 궁금해서 왔는데 별 재수없는 녀석을 보다니."
지민이는 화가 났지만 진희에게 은근히 호감을 느끼고 있어 참았다.
그녀의 활달한 성격이 정말 좋았다.
자신에게는 부족한....
지민이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러지리 둘러보다가 지민이가 자신을 보는 것을 느끼고 지민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휙-
지민이는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저도 모르게 고개를 휙 돌렸다.
"너 또..."
그녀는 지민이쪽으로 와서는 얼굴을 잡고 자신쪽으로 돌려 놓고는,
"왜 또 시선을 돌려. 흥 나를 또 무시하는 거야? 뭐야?"
지민이는 바로 앞에 진희의 숨결이 느껴졌다. 그리고 촉촉한 입술만 눈에 들어왔다.
문득 오이디푸스 책이 생각났다.
'그래 다른 여자를 사귀는 거야. 이 애.... 호감이 가....'
"뭐야 이제 바로 앞에 있는데도 무시하고 딴 생각을 해?"
"이익.... 여태까지 나를 무시하는 녀석은 없었어. 이 나쁜자, 으읍"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지민이는 진희에 입술을 자신의 입술로 막았다.
"으읍....읍...."
"하하... 나는 이만 갈게... 잘해...봐"
그 녀석은 분위기가 이상해지자 교실을 빠져나갔다.
지민이는 그때 엄마에게서 배운 솜씨를 밝휘하기 시작했다.
진희의 아랫입술을 흡입하듯이 빨고는 혀를 내밀어 진희에 입속을 침투하였다.
"으음....으읍....읍읍..."
진희는 갑작스럽게 혀가 입안으로 들어오자 너무나 당황하여 한순간 어찌할바를 몰랐다.
지민이의 침이 자신의 입안으로 들어오자 구역질이 치밀렀다. 그의 혀는 자신의 혀를
빙빙 감고는 자기의 입안으로 쭉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흐읍....으읍.....으음.....아읍..."
진희는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지민이도 그걸 눈치챘는지 진희의 등을 감싸
안으며 더욱 강하게 혀를 흡입하며 입술을 빨았다.
"아음....으읍.....흐읍.....읍읍.....으음..."
진희는 정신이 아득해져 갔다. 온 몸이 나른해지고 자꾸만 녀석에게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몸에서 힘이 빠지고 등을 감싸안은 팔에 몸을 기대었다.
지민이는 손을 내밀어 진희의 가슴을 부드럽게 매만졌다.
진희는 순간 흠칫하더니 갑자기 지민이를 밀어 제쳤다.
지민이는 자신에게 힘을 빼고 기대던 그녀가 갑자기 밀치자 뒤로 밀려났다.
"하아하아.... 나쁜 자식...."
진희는 그 말을 남기고 황급히 밖으로 나갔다.
'내가 또.... 왜 이럴까?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
"그녀가 상대역인데, 이렇게 되면 나를 아주 싫어하는 걸 넘어서 증오 하겠군."
드르륵..
"응? 넌 아까."
"하하, 내 소개가 늦었지. 나는 그녀와 밴드 활동을 같이 하는 오진우라고 해. 한지민."
"너는.... 나를 알고 있었구나..."
"아아... 전에 선생님에게 들었어. 과연 그 주연을 누가 맡는지 궁금해서 널 알게 되었지.
그 주연 자리는 내가 할려고 그랬는데, 나하고는 이미지가
맞질 않는데나. 뭐래나..."
"쩝 아무리 봐도 주연감인거 같진 않은데... 무슨 내용이길래 그러지?"
"으음...그게....소심한 성격에 주인공이 활달한 여자에 의해 그 성격을 고치게 되고, 그리고
그 성격을 고침으로 인해 나중에 그녀에게 위험하게 됐을 떼 그녀를 구하는 그런 내용이지.
근데 넌 연극영화과가 아닌데 왜 주연을?"
"하하...마지막에 그녀와의 키스씬이 있잖냐...하하"
"끄응...그럼 방금전에 일을 보았을텐데 괜찮아? 넌 그녀를 좋아하는 거 같은데."
"뭐 좋아하긴.... 그냥 한 번 키스해보고 싶어서지. 그녀는 콧대가 높아서 말야.
어쨋든 원래는 바로 진희한테 널 소개할려고 했는데... 진희가 말한 녀석이 너 일줄이야.
그래서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키스라니.... "
"으음....그건..."
지민이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뭐라 말할려고 했으나 막상 할말이 없었다.
"뭐 그 키스씬 리허실이라 생각해. 내가 진희에게 좋게 말해주지."
"아, 고마워. 부탁해."
"뭘. 여자 하나만 소개 시켜주면 돼."
"하..하.. 저기 난 아는 여자가 없는데."
"뭐? 무슨 농담을... 아까 진희를 뿅가게 한 키스는 많은 여자랑 해본 솜씬데?"
"아...그건...말이지....어쨋든 난 여자 아는 애 없어. 거짓말 아냐."
"으음... 그래? 좋아. 만원만 주면 원만히 해결해 주지."
"으윽.... 좋아... 그 대신 확실히 좋게 얘기 해 줄 수 있겠지?"
"물론, 최소한 지금보단 악화되지 않게 할 자신은 있지."
"근데, 지금은 돈 없어. 나중에 줄게."
"쳇, 뭐 좋아, 약속을 어기진 말아. 그녀에게 뭐라고 말할지 모르니까.."
"그럼 나 연습해야 돼."
"그래. 그럼 잘 있어라."
하며 그는 교실에서 나갔다.
'진희라.... 어쨋든 달콤한 키스였어....'
하며 다시 대본을 읽으며 연습하기 시작했다.
'개자식.... 나쁜자식.... 멍게 .... 해삼....말미잘....'
"아 열받아..."
진희는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입은 끊임없이 욕을 하면서.....
그녀는 왜 인지 혼자 자취하며 살고 있었다.
"우선 양치질 먼저 해야지."
치카치카.....치카치카.....
우르르르......퉤에....
"아 입안이 개운하네..."
진희는 침대에 걸터 앉다가 뒤로 벌렁 누웠다.
'하지만, 너무 황홀했어.... 생긴 것 답지 않게 바람둥이인가봐..'
"칫, 그러고보니 팬티가 흥건히 젖었잖아. 난 왜 이렇게 흥분을 잘하지. 물도 많구...."
집에까지 오면서 녀석에 대해 욕만 하느라 몰랐지만, 지금에서야 녀석땜에
물을 흘린 걸 깨달은 진희였다.
진희는 매우 못마땅하다는 듯이 팬티를 가라입고는 화장실로 갔다.
휴지로 대충 애액을 닦고는 질구에 손을 넣어 보았다. 보지안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손가락을 빼자 애액이 그녀의 손에 가득 묻었다.
그 애액을 보자 지민과의 키스가 생각나자 또 다시 보지가 근질거리면서
젖어오기 시작했다.
"아음..."
"내가 왜 이러지.... 샤워나 해야지.... 그딴 녀석땜에 이렇게 젖다니.."
쏴아아아아.....
두 여자가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시며 서 있었다.
"지혜야... 김 대리가 널 좋아하나봐."
"으응... 난 별로...."
"바보야... 김 대리라면 잘 생기고 능력도 좋아서 이 회사에서 여사원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모른단 말이야?"
"아니... 알지만....난....별로...."
"뭐? 그말 정말이야?"
"응... 그에게 별 감정이 안 생겨."
"너두 참.... 특이한 애다...나 먼저 갈게"
"그래"
커피를 다 마시고는 급한 일이 있는지 먼저 횅하니 가버렸다.
지혜는 사고가 났을때가 문득 생각났다.
차에 치였을떼 무척 다정하게 자신을 대해주었던 태윤이 생각났다.
자기가 어렸을 때 무척 자신을 사랑해 주셨던 아빠와 순간적으로 태윤이
겹쳐 보였다.
아빠가 자신의 가슴을 쓰다듬어 주시면서 사랑해 주었던 시절.....
사랑하고 난 뒤에는 정성스럽게 자신을 닦아 주었다. 남들에겐 비밀이었고, 또 알면
큰 문제가 되었을........
하지만 그 때가 진희에게는 정말 행복했었던 시절이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난 뒤 그녀는 너무나 힘들었다.
그녀는 오로지 아빠하고만 관계를 가졌고 다른 남자들은 얼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남자를 아는 몸이라 혼자 참기도 힘들었다.
또한 여자 혼자 살기엔 그녀는 너무나 힘이 없었다. 형편은 점점 어려워져만 갔고,
주위에선 그녀를 이상한 아이라고 가까이 하려 하지 않았다. 어렸을적부터 친한 몇 명을
제외하고는.....
경제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지쳐있을 때,
그녀는 문득 아빠를 보았다. 아니, 아빠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났다.
'그래 그 사람을 놓치지 않을거야. 유부남이라고 해도 상관없어.'
태윤은 지혜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오늘 만나자는 약속을....
'너무 자주 만나면 아내에게 들킬 위험이 있어.'
태윤은 그녀에게 전화했다.
뚜르르르.....뚜르르르
찰칵,
"여보세요."
"저 태윤입니다."
"아, 태윤씨"
"다름이 아니라, 오늘은 좀 안될거 같군요. 하지만, 내일은 되니 내일 만나는게 어떨까요.?"
"전 오늘 만나고 싶지만 태윤씨가 그렇게 말하니 할 수 없군요. 그럼 내일 거기서 뵈요."
"네.. 그럼 내일 뵙죠."
"그럼 이만,"
"네에"
찰칵,
태윤은 아내에게 미안했지만 그녀를 떨쳐버릴 수 없었다. 다만 그녀가 의심하지 하도록
갈 때 꽃을 사들고 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 4편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