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각-또각-

복도의 음악이 오페라처럼 크다고 해도 

그 소리를 묻힐정도로 일부러 구두소리를 크게 내며 

복도를 걸어간다

솔직히 이바닥 존잘 거리거나 기만 거려도,

밖에나가면 그냥 흔하게 생긴 사람들이라 

큰 기대는 되지 않는다

그래도 디비에 훈남 이라고 적혀 있기에 

약간의 기대는 된다 

매니저 : 안녕하세요 ! 

????? : 안녕! 

역시 내 예상대로 그냥 사람처럼 생겼다 

머리털 있고 

배 안나오고 

키는 180은 넘는 그런사람

어쩌면 키를 제외하곤 밖에선 평범한 부류다

예를 들자면, 밖에서 친구랑 술먹고 있으면 

꼭 이런애들이 " 술 같이 드실래요? "

라고 멘트치면 

"남자친구 있어요"

라고 할거같이 생겼다

매니저들과 나도 여기서 일 하니 눈이 너무 낮아졌다 

나 역시도 눈이 낮아질까 무섭다 

매니저 : 오~ 잘생긴 오빠가 왔네?

훈남 : 아니야 ㅋㅋㅋ 

이런류 새끼들은 그냥 잘생겼다고 해주면 

지가 진짜 원빈마냥 잘생긴 줄 안다  

상식적으로 존잘들이 여길 왜 오겠는가? 

애초에 뷔페마냥 여자를 만날 수 있는데?

이런새끼들 주변엔 존잘인 친구가 없나보다 

그러니 존잘의 삶이 뭔질 모르지..

매니저 :  내가 지금까지 본 손님중 제일 잘생겼는데?

????? : 아니야 왜그래 ㅋㅋㅋ 

입꼬리가 찢어져 올라간다 

제발 립서비스는 립서비스로 받길 바랬다

근데 이상하게 벽만 보고 있다 

인테리어에서 일하는건지 벽지만 보며 

날 제대로 쳐다보고 말을 하지 않는다

'혹시 이새끼 좀 이상한가?'

 라는 생각이 든다

매니저 : 오빠 왜 벽만봐?? 내가 별로야?

????? : 아니야 이뻐서그래 내가 좀 떨려서..

순간 멍 했다 

키린인가?

뭐지? 신종 컨셉인가?

진짜 내가 별로라 그런가?

아니면 진짜 모자란 사람인가?

순간 전 세계가 시간이 멈춘듯한 정적이 일어난다 

그리고 나서 깨닳았다

큰일났다 이새끼 지옥티마 인것 같다

일단 분위기가 어색하니

여기서 더 칭찬을 해줘야 겠다

매니저 : 아니 오빠 진짜 000 닮았어 !

????? : 어 정말..?

매니저 : 응 진짜로 나 빈말 안해 ! 

????? : 고마워 ㅎㅎㅎ

닮긴 닮았다

존나 억울하게 닮았다 

그러면서 일상적인 얘기를 하기 시작하며 

슬슬 친해진것일까?

옆모습만 보여주며 벽만보던 그놈이

입술이 살며시 다가오며 키스를 시작한다

생각보다 키스는 못했다 

오히려 아저씨들이 키스는 더 잘하는거 같다

그래도 나름 꾸미고 다니는 앤가?

멀리선 몰랐는데 가까이서 맡아보니 

좋은 향수냄새가 난다

그리고 플레이를 끝내고 얘기를 한다

[P부분은 키방수위준수로 인하여 적지 않겠습니다 

교정 다시가기 싫습니다 ㅠㅠ]

????? : 혹시 연락처 받을 수 있을까?

매니저 : 응 ! 알려줄게 

얘는 그나마 나은거 같아서 

라인을 주지 않고,

카톡 아이디를 받고 바로 멀티프로필로 돌렸다

????? : 슬슬 나가야겠다 일정이 있어서 ㅎㅎ

매니저 : 응 오빠 오늘 너무 좋았어 연락해 !

????? : 잠깐만,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며 5만원을 준다

매니저 : 뭐야~ 이런거 안줘도 되는데ㅎㅎㅎ

역시 나는 이런쪽에서 금전적인 촉이 좋은거같다 

이런손님은 나가는것도 빠르고 돈도 주니 일석이조다 

오늘만 같았으면 하는 매니저였다 

하지만 앞으로 있을 매니저와의 술자리부터 

큰 사건들

매니저는 앞으로 자신이 

'운수 좋은날의 김첨지' 꼴이 될 줄 모른다

나가요 ~! 

복도에 크게 말하고 

기분좋게 말 하며 친히 문까지 열어주고 보낸다

대기실로 가자 그 손님에게 카톡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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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밖에서 볼 수 있을까..?

* 이번 손님은 실존인물입니다 알아서 찾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