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마누라 무한상상
1 - 01
새벽 6시에 퇴근해서 아내와 밥 먹고 잠자리에 들고,
아내는 출근준비와 아들 학교 갈 준비로 왔다 갔다 하더니 조용히 현관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매일 매일이 피곤의 연속이었지만 오늘따라 잠이 안 오고 어제 병원에서 들었던 이야기 때문에 마음이 심란하다.
이 생각 저 생각이 떠오르고 사라지고 한다.
아내와는 고등학교 때 만났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남녀 공학에 입학해서,
새로운 생활에 대한 설래임과 두려움 속에 학교생활을 시작했을 때 아내는 3학년 졸업반이었다.
서클로 합창 반에 들었는데 그곳에서 아내는 피아노를 쳤고, 우리는 선후배로써 만났다.
2년 연상이라서 그랬을까..아내는 적극적이었고, 만난 지 한 달 만에 내 생애 처음으로 섹스를 했다.
그 한 번의 섹스로 아내는 임신을 했다. 나는 자퇴를 했고 아내는 산달이 다 되어 학교를 간신히 졸업했다.
그리고 남자 아이를 낳았다.
나는 자퇴 후 주점에 주방보조로 취업했다. 그게 10년 전의 일이다.
오후 5시 출근해서 새벽 5시에 퇴근하는 밤낮이 뒤바뀐 일이었지만, 처음부터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아내와 아이가 있는 고등하교 중퇴자가 갈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우리 집도 아내의 집도 살만한 집이었지만 처음 받는 가족들의 냉대에 자존심이 상했고, 그것은 이상하리만치 오래 갔다.
남에게 받는 괄시는 참을 수 있었지만 부모, 형제에게 받았던 괄시는 지금까지도 집에 연락을 끊고 지내게 만들었다.
아내는 나의 어디가 맘에 들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예전엔 가끔 물어보곤 했지만 아내는 대답해 주지 않았다.
아내는 고등학교 졸업 후 형부회사에 경리로 취업해 지금은 경리과장까지 승진했다.
결혼한 지 10년이 되니, 애정이 있는지 없는지 중요하게 생각되지도 않았다. 그냥 내 살이거니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와 섹스도 한 달에 한번. 두 달에 한번 하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내 퇴근시간과 아내의 퇴근시간이 맞지 않았다.
최근에 3달 동안 섹스를 하지 않았는데 발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내 몰래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오늘 결과가 나왔다. 밤낮이 뒤바뀐 생활과 과비만 그리고 적립선 과대 어쩌고저쩌고...
의사는 한참을 말했지만 지금에 와서 기억나는 말을 별로 없었다.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라는 말과 몇 가지 주사를 맞고 약을 받아온 게 전부다.
오늘은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한창 바쁜 시간을 피해 10시경에 퇴근을 했다. 결혼 10주년이기 때문이다.
의사 말대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는 힘들었다.
우선 배운 게 도독 질이라고 지금에 와서 다른 직장을 구한다는 게 쉽게 생각되지 않았고
운동을 하려고 달리기를 시작했었지만 100미터도 가지 못해 헉헉 거리고 죽을 것처럼 힘든데다
다른 사람들 쳐다보는 눈이 너무 부끄러워 그만 두었다.
그나마 의사가 처방해준 약이, 처방전 보고 알았지만, 비아그라여서 오늘은 이거 먹고 힘 좀 써볼라고 계획하고 있다.
너무 늦은 퇴근이라 아내와 저녁 먹고 분위기 잡기는 힘들지만 심야 영화라도 한편 같이 볼까도 생각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목동역에 내려 역 안에 있는 작은 꽃집에서 장미꽃 한 다발을 샀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개찰구를 나오면서 눈앞에 바로 보이기에……. 얼떨결에 사버리고 말았다.
걸어오면서 우리 집 층을 보니 불이 꺼져 컴컴한 것이 벌써 잠들었나 싶기도 하고,
아직 안 들어 왔나 싶기도 해서 열쇠를 문에 넣었다.
느낌? 본능? 예감? 아무튼 열쇠로 문을 여는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비릿한 냄새가 머리를 누르는 것 같고,
끈적끈적한 공기가 숨을 막는 것 같았다. 소리 안 나게 문을 닫고 천천히 거실을 지나는데 안방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린다.
본능적으로, 경험적으로 은밀한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심장이 무서운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그 속도와 맞추어 몸 안에 혈액이 빠른 속도로 온몸을 도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떨려왔다.
몸 안의 혈액이 얼굴로 모두 올라오는 느낌에 얼굴은 열병 걸린 사람처럼 뜨거워졌다.
떨리는 손으로...설마...설마...하면서 조심스레 안방 문을 열었다.
문은 약간의 쇳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돌아갔고, 또 미끄러지듯이 안으로 열렸다.
방안의 침대에서, 아내와 형님(아내의 형부)이 뒤엉켜 있었다. 아내의 다리가 형님의 허리를 휘감고 있었고,
아내의 팔은 형님의 목을 끌어안고 미친 듯이 형님의 어깨와 자기의 팔에 머리를 묻고 흐느끼며 비비고 있었다.
형님은 입에서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를 뱉으며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형님의 성기가 아내의 질 안으로 들락거리는 것이 이상하리만치 선명하게 보였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또 이상하리만치 선명하게 보이던 그들의 모습이 또 이상하리만치 흐릿해져 갔다.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데 볼이. 입술이. 목이 축축해지면서 무언가가 손등으로 떨어졌다.
아내와 눈이 마주치고, 아내가 무언가 소리치고,
형님이 무엇이라고 하면서 허겁지겁 옷일 입고 나가는 것이 싸구려 유선방송의 19세 미만 관람불과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어색한 연극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내는 아무 말도 안했다. 나도 아무 말도 안했다. 그때까지도 내손에는 역에서 샀던 장미 다발이 들려 있었다.
비디오 정지버튼을 누른 거 같은 상황 속에서 내 손안에 파고든 장미가시만이 이것이 현실이고,
또 비디오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다.
머릿속에서는 무수히 많은 말들이. 무수히 많은 상황들이 지나갔지만 아내와 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눈길도 스치지 않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도 집안 분위기가 이상했는지 점점 말수도 적어지고 슬금슬금 눈치를 보고 있다.
질식할 것 같은 분위기는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 같았지만,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아내였다.
화요일 (쉬는 날)에 아내는
“이야기 좀 해요....”
“............................”
“형부와 언니 불렀어요..조금 있으면 올 거예요”
“...............알았어...........”
형님과 처형이 오고, 아내는 조용조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내가 먼저 한말은 아들 민호에 대한 것이었다. 아내가 고등학교 때 형부에게 강간을 당하고 그래서 생긴 아이라고 했다.
언니는 딸만 3명을 낳았고, 형부가 아들을 낳아줄 것을 원했기 때문에 처제가 임신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아이를 낳아 줄 것을 요구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언니가 살아있는데 형부랑 같이 살수도 없고 해서 순진해 보이는 남자들을 유혹에 ‘
니 아이다. 책임져라’ 하는 식으로 수작을 부렸고, 거기에 걸려든 게 나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또다시 온몸의 피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심장을 누군가가 움켜 지고 있는 듯이 느껴졌다.
온몸에 혈관이 모두 머리로 연결된 듯이 피란 피는 머리로 몰리는 느낌이었다.
아내는 이혼서류를 내밀었다. 그때부터 형님이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전화로 누군가를 불렀다. 변호사였다.
형님에 이어 변호사가 또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깔끔한 양복에 냉정한 목소리,
자격지심이었는지 깔보는 듯 한 눈빛만이 내 눈에 들어왔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하나도 안 들렸다.
아니 조금씩 들리긴 했지만 과도하게 사용하는 듯 한 법률 용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기를 포기해 버리게 만들었다.
머리가, 마치 과도한 작업을 지시받은 컴퓨터처럼 윙~ 거리며 공회전만을 계속하고
그 소리가 문밖에서 들리듯 귓바퀴를 떠나지 않았다.
마치 사기 당하듯이 아무 생각 없이 아내가 찾아다 준 도장을 받아 이혼서류에 찍고,
그 순간부터 나는 그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버리고 처형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머리로 몰리고 몰린 피들이 뇌를 뚫고 터져 나오는 듯 한 감각에 전두엽 부분이 쪼개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쪼개진 머리로 한 마리 뱀이 들어와서 혈관을 타고 흐르는 듯했다.
이어서 머리 꼭대기 부분에 누가 바늘로 찌른 듯 한 통증을 느끼고 곧바로 귀밑과 목 부분이 연결된 부분이 징~~하고 울렸다.
머릿속으로 들어온 뱀은 계속해서 머릿속을 후벼 파며 움직였다. 그리고 둘로 나뉘어 눈으로 가서 밖으로 흘러 나왔다.
이야기소리가 그치고, 놀란 눈으로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데.. 나 역시 그들이 놀라웠다. 아니 세상이 이상했다.
마치 세상이 한 가지 색으로 통일된 듯이..고장 난 티비가 색상이 안 맞듯이 온통 빨간색이었다.
거실 베란다를 통해 내다본 하늘도 붉었고, 거실, 소파, 벽지, 눈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
그들이 앉아 있는 소파까지도 붉게 물들어 있는듯했다.
볼을 간질이며 내려가는 느낌에 또 그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이 싫어서 손을 들어 뱀을 잡았다. 아니 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물이었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가운데 아내가 짐을 싸고 아이를 대리고 나왔다.
나는 무슨 말이든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입에서 소리 나는 대로 말했다.
“민호는.... 내가....키울까??”
“.................끝난 이야기 다시 하지 마세요”
“,,,,,,,,,,,,,,,,,,,,,,,,,,,,,”
‘무엇이 끝이 난거지?’ 머릿속에서는 여러 말들이 지나갔지만 결국 아무 말도 못하고 그들은 모두 나갔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다. 민호조차도...
눈이 너무 아팠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 자리에 쓰러지듯 누워서 잠이 들었다..
전화벨 소리에 눈을 떴다. 그러나 움직이고 싶은 생각도, 기운도 없었다. 전화는 10분 혹은 30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울렸다.
아내일까? 민호일까? 싶은 생각에 전화를 받았다. 사장이었다.
“야~씨발새끼야 !! 나오기 싫으면 때려쳐!!$%%$%$%$$”
순간 울컥하는 기분에 전화기를 던져서 부셔버렸다.
머리가 계속 울렸고 얼굴이 심하게 땅기는 느낌에 화장실에 가서 수도꼭지에 그대로 물을 마시고 거울을 봤다.
눈에서 피가 흘러내린 것이 그대로 굳어 있었다. 끔찍한 모습이었다.
마치 공포 영화에서 언제나 1번 타자로 죽는 뚱뚱한 돼지 같았다. 미친 듯이 구역질이 올라왔다.
위 가장 바닥에 있었을 거 같은 .. 아니 장에서부터 끌어 오리듯이 토했다. 토하고 토하고 계속 토했다.
그리고..
배가 고팠다.
배가 고퍼서 울었다. 배가 너무 고파서 울었다.
이 순간에.. 이 상황에 .. 배가 고프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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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계속해서 뛰었다. 직장에도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뛰었다.
처음에는 100미터도 못 뛰던 것이 뛰고 토하고 뛰고 토하고 계속해서 뛰었다. 사람들의 시선 같은 것은 느껴지지도 않았다.
세상에 혼자였다. 힘든 것이 좋았다. 심장이 허파가 복부가 다리의 신경이 발광을 했다. 그 느낌이 좋았다.
살아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좋았고 그 고통에 아무 생각 안 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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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지 9개월이 흘렀다. 실직한지도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까지 아내가 준 위자료로 먹고 살았다.
아내는 집과 따로 3억을 주었다. 3억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생각하고 싶지도 받고 싶지도 않았지만..
뒤늦게 갖다 주기도 싫었고 쓰고 싶지도 않았지만 결국 그 돈으로 지금까지 먹고 살고 있었다.
옷은 추리닝 몇 벌만을 따로 샀다. 다른 옷은 입을 일도 없었고 맞지도 않았다. 120킬로였던 몸은 74킬로가 되었다.
살이 빠지면서 성욕도 살아났다. 그러나 아내는 없었다.
그리고 변한 것이 또 하나 있었다. 눈...
예전에 피눈물을 흘려서 그런지 눈의 검은자에 붉은 빛이 돌았다. 원래는 진한 갈색이었는데 어느 날 문득 보니 붉게 변해 있었다.
슈퍼 같은 곳에서 사람들과 마주치면 상대방이 은근이 놀라곤 하기 때문에 밖에 나갈 때는 선글라스를 쓰곤 했지만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9개월이 흐르는 동안 점점 마음은 안정이 되었고 차차 이후의 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아내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가고.. 취업을 하고...연애를 하고..
중졸인 학력 때문에 군대조차 가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대학에 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 변호사새끼...
‘법대에 가고 싶다..’
1 - 02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 나왔다. 이렇게 다시 공부를 준비할 수 있는 것도 아내가 준 돈 덕분이라는 생각에
씁쓸한 감상에 빠져 들면서 걸었다.
‘모처럼 나온 김에 안과에 가봐야 갰다’
그동안 은근히 신경 쓰였던 눈이 생각나면서 근처에 깔끔한 간판이 인상적인 안과에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대기실에는 환자가 하나도 없었다.
안내 데스크에 간호사 2명만이 앉아서 무언가를 하다가 내가 다가가자 의료보험증을 받고 접수를 한다.
“유재석씨 들어오세요.”
“..........................”
“어디가 아프셔서 오셨죠?”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의사.. 하얀 가운이 너무 잘 어울렸고 가운사이로 나온 체크무니 스타킹을 신은
그녀 다리에 눈길이 저절로 갔다.
“눈이 계속 빨개서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망원경 같기도 하고 현미경 같기도 한, 기계 앞에 턱을 놓고 한쪽 렌즈에 두 눈을 가져다 되고
그 여의사가 반대쪽 렌즈로 내 눈을 들여다본다.
의사의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의사의 눈을 상상했다. 그리고 가운과 다리, 브라우속 가슴을 상상했다.
벌써 1년 가까이 섹스를 하지 않았고, 체중이 줄면서 되살아난 성욕 때문인지 그녀의 몸을 상상했다.
시간이 좀 지난 거 같은데 의사는 아무 말 없이 계속 렌즈에 눈을 대고 있고, 나도 심심해서 계속 상상했다.
렌즈에 두 눈을 다 대고 있어서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분위기는 점점 이상해지고 있었다.
나는 내 상상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상상은 점점 부풀어 올랐다.
인제 단순이 그녀의 몸을 상상하는 대서 떠나 그녀를 애무했다.
스타킹으로 감싼 그녀의 다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점점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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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는 지금 들어온 환자가 인상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꽃미남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선이 굵고 눈이 컸다.
어딘지 슬퍼 보이는 눈이었고,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것 같은. 좀 유치한 표현으로 ‘길 잃은 사슴 같은 눈동자’에
딱 어울리는 눈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런지 어딘지 모르게 신뢰하는 감정이 들었다.
‘환자가 의사를 신뢰해야지...내가 그를 신뢰해서 뭐하게?? 나도 참 웃기네..ㅋ
렌즈를 통해 그의 눈을 들여다보는 순간, 가슴이 찡하고 울렸다. 그리고 간지러웠다. 어디가 구체적으로 간지러운 것이 아니라,
그냥 이곳저곳이 간지러운 느낌만이 생겼다 없어졌다.
가슴은 점점 뛰고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했다.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며 진정시키듯이 손을 오른쪽 가슴을 눌렀다.
순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찌릿하며 보지가 움찔거리고 애액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흘러 나와 팬티에 흡수됐다.
“음...”
신음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지만 손은 계속 가슴에서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쓰다듬기 시작했고
그의 눈에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눈이. 머리가. 손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듯이 느껴졌다.
‘이게 뭐야...안 돼....무서워...’
손이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 푸르고 안으로 스며들어갔다. 신음을 삼키기 위해서 이를 악물었지만 자꾸 입이 벌어지려고 했다.
다른 한손이 점점 밑으로 내려가 치마 안으로 들어가 팬티 위에서 음부를 지그시 눌렀다.
순간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앞의 남자 손이 들어온 줄 알았다. 앞의 남자 손이라고 생각하자 보지가 급격히 수축하기 시작했다.
팬티가 딸려 들어가고 팬티를 누르던 손가락까지 딸려오는 것 같았다. 자기손 인 것을 느끼자 또 급격이 이완되기 시작했다.
애액이 팬티에 더 이상 흡수 되지 않고 다리를 타고 의자로 흘렀다.
눈이 저절로 감겼다. 그러나 그 남자의 눈은 계속 앞에 있었다.
가슴을 쓰다듬던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면서 조금씩 세게 주무르기 시작했고,
다른 손은 팬티 옆으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와 클리토리스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입이 벌어지고 침이 턱을 타고 흘러 내렸다.
‘안 돼..안 돼.. 제발 멈춰 줘 ...아....제발....’
의식과 몸이 분리되듯이 손은 점점 빨라졌고 아래 있는 손은 모두 팬티 안으로 들어간 걸로도 모자라 손가락이 질 안으로 들어갔다.
손을 타고 애액은 계속 흘러나왔다. 자기 몸 안에 이렇게 많은 물이 있다는 사실이 놀라왔다.
또 하나의 손이 볼에 느껴졌다. 볼을 쓰다듬고 턱을 지나 밑으로 내려갔지만 눈은 떠지지 않았고 자기 손이 몇 개인지 생각도 안 났다
. 그냥 내손이려니 했다. 머릿속에 있는 그 남자의 눈동자만이 자기를 보고 있었다.
몸이 돌아가고 입술에 다른 사람을 입술을 느끼면서 눈을 떴다. 앞에 그 남자가 눈을 감고 자기에게 키스하고 있었다.
그 순간 세상과 분리되어 있던 신경이 돌아오면서 내 손과 그 남자의 손이 구분되었다.
한손은 그 남자 목을 다른 한손은 허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리고 내 가슴과 보지에는 그 남자의 손이 있었다.
너무 부끄러워 그 남자를 밀어내려고 하는 순간 그 남자가 눈을 떴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스파크가 튄다고 생각했다.
보지 속에 있는 그 남자 손가락을 보지가 급격히 수축되면서 물었다. 자신이 물고 있는 게 느껴졌다.
“흑...”
“윽............물지 마세요...”
“제가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누가...?”
“.................몰라요............”
“ ................. ”
‘내가 그런 거 아닌데..아 쪽팔려.....’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히 자기 보지는 미친 듯이 수축했다가 이완했다가 발광을 했다.
남자의 입술이 점점 내려와 목을 빨았고 가슴에 있는 손은 허리를 타고 엉덩이로 갔는데, 여전히 가슴에는 손이 있는 거 같았다.
고개를 내려 가슴을 보았다. 손은 없었다. 엉덩이를 쓰다듬던 손이 허리를 타고 올라오는데 또 엉덩이에도 손이 있는 거 같았다.
손이 몇 개인지 ..
그동안에도 다른 손은 계속 보지 속에서 손가락을 구부려 질을 긁고 있었다.
오르가즘이 왔다.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상승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폭발, 어디까지 오를지 모르겠다. 그래서 오르가즘인가?
“흑..흑....................응.......헉....아..아아아아..아....”
“추바추바..질척질척...슥슥...............................”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끝없이 올라갈 것 같던 것이 어느 순간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바닥에 꺼져서 계속 밑으로 내려갔다. 그래서 그랬을까, 남자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안 그러면 떨어져서 죽을 거 같았다. 남자의 손가락을 뽑아서 질 안으로 빨아들이듯이 수축하던 질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계속해서 뿜어져 나왔다.
“ 아...............안 돼.......................”
쉬~~~~~~~쌰 아 ~~~~~~~~~~
지나치게 이완됐었나 보다....요도에서 오줌이 터져 나왔다.
창피해서 죽을 거 같으면서도 배설의 기쁨은, 환히는 여지 것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었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 버리고 무너지듯 쓰러지는데 남자의 억센 팔이 자신을 받쳐 준다.
순간 부끄럽고 고마웠다..
“이제 넣어도 될까요?”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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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은 이 여자가 맘에 들었다. 물론 사랑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정도면 전희가 충분한가?’
아내와의 이혼 후. 물론 그전에도 그렇지만 섹스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 특히 아내와 그자식의 섹스를 본 후 더욱더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섹스는 하고 싶었다.
그래서 민감하게 반응해 주는 이 여자가 더욱 맘에 들었고, 이미 손가락까지 보지에 넣었는데 섹스를 해도 될 거 같았다.
그러나..
여의사는
“약혼자가 있어요..흑흑...제발 그만해주세요....흑흑...”
갑자기 울면서 매달리는 여자의 말에 할 말이 없었다.
약혼자가 있다는 말에 자신의 경험도 그렇고, 그렇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다.
아직 진찰을 받지도 못했지만 여기 있기도 뻘쭘하고 해서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간호사 둘이 자신을 이상한 눈으로 보고 있었고, 한 간호사 손에는 전화기가 들려 있는 것이 ...
‘경찰에 신고한 거 아냐??’
겁이 덜컥 나서 급히 나왔다.
학원 알아볼 기분은 아니었지만..최소한 작심3일은 돼야 할 거 같아서 억지로 아무 학원이나 등록하고
외출할 때 입을 옷 몇 가지와 참고서, 문제집 몇 권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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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는 자신이 어떻게 된 거지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부탁을 그대로 따라주는 그가 고맙기도 했지만 왠지 허전했다. 하루 종일 불안했고
그 남자의 눈동자가 계속 자기를 따라다니는 거 같았다.
저녁이 되어 모두 퇴근시킨 후에도 집에 가지 못하고 병원에 남아 그 남자만을 생각했다.
‘내가 미쳤지...승훈씨도 있는데...이러면 안 되는데...’
환자차트로 자꾸 손이 갔다. 전화번호가 있었다. 전화 걸고 싶었다. 만나고 싶었다. 만나기 싫었다. 두려웠다.
그 남자가 너무 무서웠다. 자기의 몸이 무서웠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갈등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은 알고 있다. 이런 갈등을 한다는 자체가 자신이 그 남자를 다시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지 않는가...
그러나 결국 전화 하지 않았다. 한번만 더 그 남자를 보면 다시는 승훈씨 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본능이 위협하고 있었다.
의대 6년 동안 사귀었고 지금은 군의관으로 복무중이지만 내년에 제대하면 바로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있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승훈씨를 배신할 수는 없었다..
현주는 차트를 접어서 자신의 서랍 안쪽 깊숙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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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의 여의사와의 일 이후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목동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노량진 학원 근처에 작은 원룸을 얻었다.
대부분의 새간 살이 들은 전부 버리고 새로 장만했다.
아내와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다는 심리도 있었고, 아파트도 4억에 처분하고 나니 수중에 돈이 제법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가끔씩 걸려오는 전화, 받으면 아무 말 없다 조용히 끊어지는 전화가 혹시 아내일까 싶어,
은근히 내가 미련을 못 버렸나 싶은 생각에 이사를 서둘렀다.
그리고 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어느덧 28살이나 되었고 해서 학원에 가기 전에는 은근히 긴장도 되었지만 생각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많았다.
간혹 60넘으신 분들도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학구열만큼은 고등학생 못지않았다.
시험은 4월과 8월에 2회 있었지만 4월은 시간상 무리라 생각에 8월을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검정고시를 우습게 여긴 오판이었다. 4-5개월 준비해서 될게 아니었다. 과목도 많고 무엇보다 엄청나게 어려웠다.
그러나 주인공이기 때문에 합격시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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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몸에 기운도 딸리는 거 같기도 하고 해서 학원 끝나고 수산시장에 들렸다.
미리 맞춰보기는 합격인거 같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기도 하고 바로 수능이 있기 때문에 덥다고 쉴 수도 없고
또 모처럼 전복요리가 먹고 싶기도 하고..
어차피 10년을 일한 주방일 이었기에 특별히 사먹거나 하지는 않고 직접 해먹고 있었다.
물론 어떻게 보면 1인분 준비한다는 것이 재료비도 더 들고 귀찮기도 했지만 10년 주방 경험에 사먹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다.
위생상..
수산시장에서 전복 10마리 9만원에 사고 천천히 구경하며 걸었다.
‘이거 아무래도 양식인거 같단 말야..가격도 그렇고 밋밋한 것이..’
‘그래도 예전 같으면 전복 먹는다는 게 생각도 못할 일이었는데...’
이혼해서 좋은지 나쁜지를 떠나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고, 또 10년을 아들이라고 여기며 살아서 그런지,
먹는 거 앞에 두면 민호 생각이 났다.
‘잘 지내고 있겠지..돈 많고 ...친아버지고...’
이 생각 저 생각에 시장을 관통해서 주차장이 있는 곳까지 나와 버렸고, 다시 되돌아서 나갈라는데 흰색 에쿠스에서 내리는 여자가,
처형이었다.
‘인사를 해야 하나...그냥 모르는 척 하고 지나갈까...’
조금 놀라기도 했고, 멈칫하기도 해서 그런지 처형이 쳐다본다.
아무 말 안하고 계속 쳐다보는 게 누군지 모르는 거 같아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차라리 잘됐다..그냥 가자..’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제부...” 하고 부른다.
1 - 03
역 앞 커피숍에 처형과 마주보고 앉아 있었지만 딱히 할 말은 없다. 처형이 나를 쳐다보는 눈이 마치 신기한 원숭이 보 듯 한다.
“제부. 많이 변하셨네요..외모가...”
“.......그래요?...”
또 침묵...
“어떻게 지내세요?”
“.........뭐.. 그냥 그렇죠..” 대입준비 한다고 말하기 어색했다.
................
...........
‘한마디쯤 물어봐야 갰지...? 뭐 묻나..?’
“처형은 어떻게 지내세요?”
“잘 지내요...”
“...........영숙이는 ...........어떻게..................” 정말 묻고 싶었던걸. 어렵게 물었다.
“영숙이는 ...........잘 .........살아요..............” 역시 괜히 물었다.
“그럼 처형은.......?”
“이혼은 안했어요..그냥 애들이랑 같이 살아요...”
처형 역시 피해자중 한사람이란 생각에 동정심, 동병상련의 기분, 그런 종류의 기분들이 복합적으로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래서 조용히 처형을 쳐다봤다. 그러나 위로의 말은 할 수가 없었다. 무슨 위로의 말이 있겠는가...
처형은 조금씩 얼굴이 붉어졌다. 눈빛이 촉촉해 졌다.
나는 처형의 슬퍼하는 표정에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모처럼 전복 먹으려고 샀는데...처형도 같이 드세요..제가 맛있게 해드릴게요.”
“.................네....................”
한참 만에 대답하는 것이 망설이는 건지, 감정이 복 받혀 진정시키기 힘든 건지 알 수 없었다.
5분정도 걸어서 나의 아지트로 들어갔다. 침대 하나 책상하나 책장 하나, 나머지는 주방용품이다.
전직은 속일 수 없는지 주방만 엄청나게 구비해 놨다. 거의 모든 요리를 할 수 있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전복을 손질하고 내장으로 소스를 만들고 오븐에 몇 가지 향신료와 함께 넣었다.
비교적 간단한 요리지만 전복의 향이 강해서 예전에 주문 들어오면 엄청 먹고 싶어 했던 요리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혼자 배터지게 먹으려고 10마리나 샀지만...
‘손님이 올 걸 미리 예상한 나의 뛰어난 머리..’ 자화자찬에 빠져서 혼자 흐뭇했다.
음식 하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지만 남 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처형은 침대에 앉아있기 불편하기 때문에 책상 의자에 앉아서 책장을 훑어보고 있다...
“시험 준비 하세요?”
‘앗!! 대입 준비하는 거 들켰네..쪽팔려...’
“.......네.......”
“뭐 하고 싶은 거 있으세요?..”
“............그냥요..............”
어색한 순간에 타이머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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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은 잔뜩 손때가 묻은 책들을 보면서
‘대학에 가고 싶어 했구나...’ 영숙이 아니었으면 벌써 졸업했을 나이에 인제 시작하려는 제부가 안쓰럽다.
그러면서 아까 커피숍에서 제부에게 느꼈던 설래는 감정과 안타까운 마음이 혼합되었다.
작은 상을 피고 둘이 앉아 전복요리를 먹었다. 맛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분위기가 좋았다.
‘상냥하고 좋은 사람인데...’ 예전에는 너무 뚱뚱해서 성적인 매력이 없었지만 참 넉넉하고 밝은 사람이었다고 회상한다.
‘살 빠지니까 무지 섹시하네..진작 뺏으면 좋았자나..’
‘하긴...민호가 있으니 그렇다고 해도 역시 안됐겠지...’
‘이렇게 마주앉아 먹으니까 부부 같네’
혼자 생각하고 혼자 안타깝고 혼자 상상하고 혼자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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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랑 같이 와인을 먹었다. 와인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예전에 손님들이 그렇게 먹는걸 봐왔기 때문에.
또 모처럼 손님도 오셨고 해서, 비싼 건 아니지만 단맛이 강한 스위트 와인을 꺼내서 같이 먹었다.
단맛이 강하다고는 해도 역시 씁쓸한 것이 입맛에는 안 맞는다.
‘역시 소주가...최곤데..’
그렇지만 술기운은 올라온다.
처형의 라운드 티 어깨로 브라자 끈이 보이면서 약간 설래여 온다. 거의, 진짜 무의식적으로 처형의 손을 잡았다.
움찔 했지만 빼지는 않는다. 술의 힘에 약간의 용기가 더해져 자기 쪽으로 당겼다. 힘없이 품에 안긴다.
품안에 나릇한 몸이 안기면서 야릇한 여자의 향기가 폐 안으로 깊이 들어왔다.
여의사와의 경험도 있고 해서 일단 벗겼다. 더운 여름이라서 벗기기가 더욱 쉬웠다.
라운드 티에 주름치마 그리고 브라자와 팬티뿐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씩 벗길 때마다 조금씩 저항을 하는 듯 하더니
다 벗기고 나니까 더욱 안기며 적극적으로 변했다.
부드럽게 키스하다가 번쩍 들어 침대로 갔다. 옷을 입었을 때는 몰랐는데 벗기고 보니 피부가 이상하게 보였다.
마치 일기예보에서 기온을 나타낼 때처럼 색깔이 붉은 곳에서 조금 여린 곳 순으로 넓게 퍼져있다.
특히 가슴은 유두부분이 가장 붉고 밑으로 갈수록 엷어지는 것이 재밌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귀와 목 뒷부분이 붉었고, 보지는 씨뻘갰다. 특이하게 발가락이 가슴만큼 붉었다.
두 눈을 쳐다보면서 엄지발가락을 물었다. 지숙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눈을 계속 바라보면서 발가락을 빨고 있는데 가슴이 더욱 붉어지고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나오는 게 보인다.
양손을 뻗어 가슴을 하나씩 잡고 유두를 눌렀다고 돌렸다.
“아....”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다리를 타고 점점 위로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간 거 같은데 비릿한 냄새와 함께 보지가 보였다.
보지는 반쯤 벌어져서 안의 빨간 속살이 물기를 머금고 보였다. 겉은 검은색이 강한대 비해 안은 정말 새빨갛게 보였다.
맛있어 보였다.
혀를 넣어서 맛을 봤다. 별로 맛은 없었다. 아니 약간 역겨웠다. 아내 꺼 역시 역겨웠었다.
그래서 결혼 초에 몇 번 하다가 그 후로 안했었다. 역겹다는 생각과는 반대로 더욱더 혀를 집어넣었다.
보지가 혀를 조여 왔다. 이상한 느낌이었다. 혀가 꼭 자지가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약간씩 부풀어 올랐고 더 길어졌다.
애액이 계속해서 나왔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다.
“앗..앗......제부...그만... 앗....안 돼....나...나.....”
“쌀거 같아... 이상해.... 제부....제발....그만....제발....”
처형의 신음소리는 계속되고 처형은 도망가려고 점점 위로 올라갔지만 난 처형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꽉 잡고 더욱 더 넣었다.
혀를 넣었다 뺐다 계속했다.
처형의 엉덩이가 들리면서 몸이 경직됐다. 애액이 분출해서 얼굴을 때렸다. 깜짝 놀랐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악~~~~~~~~~~앙아아아아아앙아아아”
처형은 한 20초 정도를 엉덩이를 치켜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여자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뿌듯하게 여겨졌고, 처형이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난 아직 시작도 못했고, 또 여의사의 악몽도 있고 해서 처형이 딴말하기 전에 처형 안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흑...제부..제부...아직...아직....나...싸고 있는데...들어오면...아..아.....”
“윽...”
약간 뻐근하게 밀려들어가는 것이 느껴지고 곧이어 처형의 질 주름들이 자지를 조여오기 시작했다.
정말 오랜만의 느낌이었고, 따듯하고 좋았다.
처형의 질을 음미하면서 처형을 보니 눈동자가 풀려있고 눈두덩이가 붉었다. 온몸이 새빨개져 있었다.
아까 가슴과 보지 목 부분이 빨개 있을 때는 타겟이 분명했지만 이렇게 온몸이 다 빨가니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키스부터..
키스를 하려는데 갑자기 처형이 내 목을 끌어안고 미친 듯이 입술을 빨기 시작한다. 그 박력에 놀랐다.
“흡..윽..쩝..쩝..흡...”
“쩝..쩍....쪽..쭉........쩝...흡....”
두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주무르면서 천천히 허리를 들었다. 보지 살이 딸려 나오는 느낌이었다.
귀두만을 넣고 완전히 뽑았다. 애액이 귀두에 딸려서 왈칵 쏟아져 나온다. 다시 천천히 밀어 넣었다.
입안에서 혀가, 침이, 마구 넘어왔고, 처형은 코로만 숨을 쉬는지 커진 숨결이 얼굴을 때렸다.
자지를 천천히 뽑았다. 아까보다 더 많은 애액이 시트를 완전히 적시고 있었다.
처형의 다리가 내 허리를 감싸고 내가 뽑으면 밑으로 내려가고 내가 넣으면 조금이라도 나에게 더 붙으려고 몸부림을 쳤다.
우리는 그렇게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곧 폭발할거 같았지만 참았다. 1년 반 만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게 잘 참고 있었다.
그렇지만 조금만 방심해도 터질 거 같았다. 이를 악물고 악으로 깡으로 박아 됐다.
조금이라도 더 박기 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박았다. 처형은 이제 신음소리도 내리 않았다.
그저 입을 벌리고 눈을 크게 뜨고 나에게 매달려만 있었다.
처형의 보지가 질 벽이, 나의 자지를 꽉 잡았다. 어찌나 쌔게 잡았는지 움직일 수도 없었다.
질이 자지를 엄청나게 끌어당기기 시작하면서 자지가 뜨거운 물에 들어간 것처럼 보지가 뜨거워졌다.
사방에서 애액이 쏟아져 나왔다. 처형이 내 어깨를 물었다. 콧김만 등에 느껴졌다. 나도 이제 한계였다.
1년 6개월 치 정액이 튀어 나갔다. 순간 처형의 손톱이 등을 파고들었다. 손톱으로 등을 글어대고 있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조금이라도 더 넣기 위해 더욱 처형의 안으로 파고들었고, 처형역시 나를 깊숙이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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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시간 속에서 서서히 정신이 들었다.
제부의 자지는 여전히 내 안에 있었고, 크기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거 같았다.
눈을 떠서 제부의 얼굴을 보기가 부끄러웠다.
언뜻언뜻 엄청나게 발광을 했던 게 기억이 났고, 엉덩이 부분 시트가 완전히 젖어 있는 것이 혹시 오줌이라도 쌌나 싶었다.
오줌을 쌌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으리만치 좋았고 또 엄청난 애액이 나간 것을 느꼈었다.
계속 눈을 감고 있는데, 제부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눈두덩이 위로, 코 위로, 입술 위로 키스를 해준다.
입술을 쓰다듬어 주는 손길이 느껴지면서 단순히 섹스 이상의 희열이 느껴지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가슴이 두군 거리면서 짜릿해 졌다.
눈을 떴다. 눈앞에 제부의 눈과 그대로 마주쳤다. 빨려 들어갈 거 같았다. 제부가 살짝 미소 지었다.
“이제 물지 마세요”
무슨 말인가 했다.. 눈에 제부어깨가 보이고 이빨자국이 선명하다. 또 피도 약간...
너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는데, 제부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또??”
“싫어요?”
“.......................그런 건........아니지만................두려워.............”
“..............??.................”
“당신이.............흠...윽........두려워.........아.........아...아....아....아.아.아.......”
제부는 계속 움직였고 어느덧 나 역시 거기에 맞추어 움직였다. 아까와 같은 쾌감이 몰려왔다.
그런데 아까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아.아..악...윽..흑..헉...억....헉............윽..
퍽..척척..퍽...축...척척척......
아까는 못 들었던 음란한 소리가 귓속을 파고들면서 높이 높이 날아갔다.
그리고...
몸이 터진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고통이었다. 그리고 찬란한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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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은 또다시 기절했다. 자기에게 이렇게 예민하게 느껴주는 처형이 고마웠다. 아내와 10년 동안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처형에게서 떨어져서 옆에 누워서 처형의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따듯했고, 부드러웠다. 근데..
‘언제까지 기절해 있을 거야!!’
조금 심술이 나서 처형 유두를 꼬집었다.
“아얏”
처형은 수줍게 웃으며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물소리가 나고 수건에 물을 묻혀 와서 내 몸을 닦아준다.
이런 서비스 역시 처음으로 받아봤다. 다시 자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루 3번은 처음이었다.
불현듯 예전에 병원에 갔을 때 성생활을 부부가 같이 노력해야 하니까 다음에는 부인과 같이 오시라고 했던 의사 말이 생각났다.
‘이래서 부부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나보네’
내가 서서히 부활하자 처형은 두 손으로 내 자지를 꼭 잡는다.
“인제 안 돼..못해요...그만 다시 누워요...” 하고 내 자지에게 이야기 한다.
“싫다는데요?? 어쩌죠?”
처형은 나를 흘겨보고 입술이 삐죽거린다.
“귀엽네...”
무의식중에 중얼거렸다. 처형 얼굴이 빨개진다. 그것을 숨기려는 듯, 점점 허리를 숙여 내 자리를 입에 물었다.
“아..............”
이것 역시 아내가 해준 적이 없다. 처형이 처음이다. 처형은 입에 잠깐 물고 있다가 꺼내서 볼에 비빈다.
내 자지가 뜨거운지 처형 볼이 더 뜨거운지 알 수가 없었다. 볼에 비비면서 내 구슬을 입에 넣고 혀로 돌린다.
새로운 쾌감이 꼬리뼈를 타고 척추로 흘러들어 온다.
다시 자지를 입에 머물고 혀로 부드럽게 감싸면서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처형..............좋아..................”
처형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소리를 냈다.
처형은 눈을 빛내며 내 눈을 보면서 더욱더 빠르고 강하게 움직였다. 눈동자가 촉촉한 게 섹시하게 느껴졌다.
눈이 더욱 젖으면서 얼굴이 빨개진다. 자지가 입 안으로 깊숙이 들어간다. 끝에 무엇인가 걸렸다.
무엇인가가 귀두를 사방에서 조이고 있었다.
“아...처형...쌀꺼 같아...그만해요...”
이번엔 진짜 소리가 나왔다. 내 자지가 형태학 적으로 목구멍까지 들어간 거 같았다.
그런데도 처형은 계속에서 더욱더 안에 넣으려고 했다.
“그만해요....저....그만요...싸요....못 참겠어요.....”
그렇지만 처형은 빼지 않고 목젖이 더욱 움직였고, 목구멍이 조여 왔다. 참을 수 없었다. 결국 그대로 분출하고 말았다.
처형의 목구멍이 꿀꺽거리면서 넘어간다.
천천히 빼면서 자지에 묻어있을 조금의 여액까지도 다 빨아먹고, 구멍 안쪽까지 혀를 세워서 핥아먹었다.
쾌감이 척추를 타고 뒷골을 때리는 느낌이었다.
처형의 알몸을 안고 쓰다듬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런 것은 거의 10년 만 인거 같았다.
“제부 많이 변했어요..”
“그래도 처형은 알아 봤자나요...”
“아녀..못 알아봤어요..단지 당신 눈을 보고 제부가 떠올라서 불렀던 거뿐이에요..”
“그렇게 많이 변했나요?”
“단순이 살이 빠진 거뿐히 아니에요..분위기랄까..풍기는 이미지랄까..아무튼 그래요..”
“........”
처형은 10시가 넘어서 돌아갔고 나는 처형을 수산시장 주차장까지 대려다 줬다.
설마 이렇게 오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해서 그냥 그곳에 주차해 두고 있었다.
“전화............해도...되요??”
처형이 약간 망설이는 듯이 이야기 한다. 내 눈을 피해 고개를 숙이면 말하는 것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다시 자지가 일어난다.
“언제든지...기다릴게요...”
하며 살짝 안았다. 처형은 몸을 느끼자 자지가 더욱 힘이 들어가며 처형의 보지 둔 턱을 압박한다.
처형의 손이 살짝 바지위로 지나가며 확인한다. 고개를 드는 두 눈이 촉촉하다.
“또...”
“...........”
“지금??”
“괜찮아요..담에 해도...애들 걱정도 되고..”
“그럼 아까처럼 잠깐만...”
하더니 쭈그려 앉아 내 자지를 꺼내 입에 문다.
처형과의 일 이후에 놀랄 만큼 활력이 생겼다.
여자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남자란 생각은 정말 유치하지만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할정도로 자신감을 주었다.
또한 지난 10여 년 동안 어떻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성욕에 시달렸다.
더욱이 검정고시 학원에서 대입 입시 학원으로 옮기면서 거의 고문에 가깝게 변했다.
검정고시 학원에서는 대부분의 아저씨와 약간의 아줌마였던 것이,
입시 학원은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탱탱한 아가씨들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늘어난 성욕만큼 오감이 예민해져서 옆에 있는 애들의 풋풋한 방향이 여과 없이 폐로 들어왔다.
다른 남자애들과 다르게 늙었기 때문에, 가슴 아프게도 그 이유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다.
남자애들은 형님 형님하면서 잘 따랐고, 여자 애들 역시., 아저씨, 아저씨, 하면서 좋아라. 해 주었다.
가끔 오빠라고 불러주는 애들도 있다. 이쁜것들..
나는 주방생활을 오래, 어려서부터 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울 여건이 안 되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흡연 인구는 엄청나게 많았다.
애들이. 신문. 티비에서는 흡연인구가 줄었네 어쩌네 해도 내가 학원에서 느끼기로는 예전 학교 다닐 때보다 엄청나게 늘었다.
특히 여자애들 흡연율을 놀래 기절할 지경이었다.
나는 담배를 안 피우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과자를 먹으면서 논술 대비 소설책을 보곤 했는데,
내 과자를 노리는 여학생들로 언제나 주위에 만원이었고, 또 그 여학생들을 노리는 남학생들로 인해 2중 바리케이드가 형성되었다.
다행히 날씨가 싸늘해져 와서 다행이었다.
여름처럼 노출의 계절에 주의에 이런 어린 양들이 몰려 있었다면 지금 상황에서 아마 난 경찰서에 잡혀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1 - 04
처형은 그 후 일주일에 한번 왔다. 바쁜 일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수험준비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번 와서 빨래도 해주고 밥도 해주고 섹스도 해주고 간다.
그 때문인지 생활은 점점 안정되었고, 성적도 많이 올라서 처음에는 이번 해 포기하고 내년을 기약해야 갰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어쩌면 올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겼다. 물론 진짜 이유는 내가 주인공이기 때문이지만...일 년 재수하면 소재가 꼬여서..
나는 나의 연륜과 인덕으로 창가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는데, 그만 그 자리는 다른 애에게 빼앗기고 그 애의 짝이 되었다.
원인은 그 애가 여자라는 것과 여자로써는 드물게 4수를 하는 애였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애들은 내 짝을 미스 멍이라고 불렀다.
본인은 모르지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보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다른 애들과 특별히 어울리지도 않았다.
나는 그것이 4수하는 동안 힘들어서 그러려니 했고 약간의 동정심을 갖고 있었다.
이유가 무엇이던 다른 사람보다 4년이 늦어진다는 것에 따른 고통은 아는 사람만 아는 극악의 지옥이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을 봤다. 잘보고 못 보고를 떠나서 후련했다.
티비에서는 시험문제가 예년보다 어려워서 평점이 10점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매년 똑같은 말을 하는 것 같아 별로 믿음은 안 갔다.
어느덧 학원가들도 연이어 종강하기 시작했고, 우리 반 애들은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놀다가 술집으로 몰려갔다.
나는 애들이랑 술 먹기 싫었지만 역으로 젊은 여자애들이 팔짱끼고 끌고 가는 것을 뿌리치기 싫은 마음에 따라가고 말았다.
어쩌다 보니 남학생 최고령자인 나와 여학생 최고령자인 미스 멍이 나란히 앉게 되었고 주량 순으로 하나둘씩 나가 떨어졌다.
나 역시 주량이 쌘 편은 안이었지만 나이를 똥구멍으로 먹은 것은 아니라서 눈치껏 버리며 최후의 순간까지 버티다가
늑대의 눈빛으로 벌게져 있는 남자애들을 따돌리고 여학생들을 전부 택시 태워서 멀쩡한 애들과 보내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모두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끝까지 가지 않고 옆에 버티는 미스 멍이 있다.
이애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또 별로 취한 것 같지도 않았는데, 조용히 내엽에서 나를 따라온다.
‘얘가 왜이래...심란하게...’ 그러나 내색할 순 없어서..
“집에 가야지? 집 어디야?” 하고 예의상 물어봐 줬다.
“오늘 오빠랑 같이 있으면 안돼요?”
흐트러짐 하나 없이 하도 당당히 물어봐서 마치 ‘같이 밥 먹을까요?’ 정도의 어감으로 들렸다.
그렇지만 내용은 장난으로 넘기기 어려웠다.
“나 늑대인데...”
“알아요...”
“.......................” 할 말이 없다.
그냥 걸어가니 따라온다. 집으로 가다가 집 앞에 있는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파란색 간이테이블에 빨간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소주에 어묵국물을 시키고 미스 멍에게는 국수 먹으라고 시켜줬다.
미스 멍이 몸매는 스켈레톤(맞나..뼈다귀 언데드 몬스터)이었지만 얼굴은 예쁘장했기 때문에 같이 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상처투성이일거 같은 마음을 어설픈 섹스로 풀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상처만 깊어 질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마음속에서 처형이 걸렸다. 처형을 사랑하나??
아무 말 없이 소주 한 병을 둘이 나눠 마시고 다시 한 병을 더 시켰다.
“너 앞에서 성인군자인척 하는 것도 아니고, 너에게 설교할 능력도 안돼서 그런 말 안할게..”
“딱 이거 마실 동안만 더 생각해봐”
“............네....................”
또 아무 말 없이 한 병을 다 비우고 계산을 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미스 멍 역시 따라 들어왔다.
조용히 미스 멍의 손을 잡고 침대로 갔다. 앞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다가 천천히 가슴에 안았다.
한참을 안고 있는데 가슴이 축축해 진다.
“너............내 가슴에................................오줌쌌냐............?“
“큭..흑...크크크 ...흑....”
울다 웃다 울다 웃다 한다. 인제 됐구나 싶어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고개를 들어 입술이 다가온다.
처음엔 가볍게, 점점 깊이, 키스했다. 혀를 넣어 위 천장을 긁었다. 혀로 미스 멍의 혀를 어루만졌다.
살이 빠지면서 혀도 엄청 유연해 졌다. 살과 혀가 관계가 있나?
계속 키스만 하는데 미스 멍 손이 내 남방 안으로 들어와 가슴을 쓸면서 올라온다. 입술로 목을 빤다.
상체로 들이밀 들이 안겨 와서 버티기 힘들어 졌다. 뒤로 넘어가듯 뉘어지고 미스 멍이 위로 올라온다.
그때까지도 나는 태도를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약간 어정쩡했다. 키스까지 해놓고, 늑대자식..
그런 것을 느꼈는지, 코를 물었다. 요즘 와서 많이도 물린다. 결국 나도 애라 모르겠다는 심정이 되어 미스 멍 가슴을 만졌다.
‘오~~빨래판은 아니네.. 여자는 겉으로 보는 거랑 틀리네.’ 그러나 말로 하지는 않았다. 나도 어느덧 내공이 싸여 있었다.
다른 손이 내려와 내 바지를 풀러 내린다.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니 바지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입술이 점점 밑으로 내려가고 입술이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지나간 자리의 옷이 풀어져 있다.
미스 멍의 입술의 종착역은 역시나 내 자지였다. 어느덧 자지를 입에 물고 혀를 굴린다.
처형보다 높은 내공이 느껴지는 혀 놀림이었다.
술을 먹어서 그런지, 처형 덕에 욕구가 많이 채워져서 그런지, 수준 높은 공격에도 제법 버틸 만 했다.
나는 미스 멍의 다리를 잡아 돌리고 바지를 벗겼다. 그리고 팬티 위로 보지를 빨았다. 팬티는 이미 푹 젖어 있었다.
팬티까지 벗기고 보지를 봤다. 털이 없었다. 손으로 쓰다듬어 보았다. 약간 까칠한 것이 마치 면도한 거 같았다.
‘여자도 면도를 하나?? 물어보면 바보 될까??’ 일단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보지를 빨았다. 약간 지린내가 났다. 예전엔 보지 애액도 역겨웠는데,
자꾸 빨다 보니까 익숙해 졌는지 이제는 오줌 맛이 나도 별로 역겹지 않았다. 오히려 약간 더 흥분됐다.
보지털이 없는 보지는 마치 애기보지 같았다. 애기보지를 본적은 없었지만 느낌이 그랬다.
어느덧 미스 멍과 나는 소위 말하는 69자세에 있었다. 바지만 벗고, 상체는 잠바까지 다 입고 있었다.
보지를 빨다가 그 모양이 웃겼다.
“풋~”
“음...으.......왜요?......”
“그냥...위에는 다 입고 바지만 벗고 있을게 웃겨서..우리...급했나?”
“............”
조용히 웃더니 일어나 상위를 다 벗는다. 나 역시 따라서 다 벗었다.
“의외로 볼륨이 있는데?”
말하고 아차 싶다. 내공이 바닥났나보다.
“씁~”
하며 눈을 흘긴다. 그리고 다가와서 한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한손으로 내 어깨를 잡는다.
허리를 띄워 자세를 잡고 천천히 자지를 보지에 넣는다.
“음.............”
“윽........아..............”
“천천히....왜 그렇게 서둘러..........?”
“못 참겠어요....”
그리고 서서히 율동하기 시작한다. 허리와 엉덩이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아............” 이게 S라인이구나..
“아.............아.....아...아...아...아..................”
미스 멍 호흡이 점점 빨라지고 허리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진다. 마치 파도치는 것 같다.
예전엔 배 때문에 이런 자세로 해도 삽입된 것이 안보였는데.
지금은 내 자지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게 보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다.
“인제...........안. 돼...요... 힘들어요...자리.....아.... 바꿔서 ...흑....해 ...해...주세요”
엉덩이를 잡고 옆으로 돌리자니 미스 멍 다리가 걸리고 해서 억지로 다리를 접고 일어났다.
일어나면서 너무 힘을 주었다보다...
“윽..아...더 ..커진 거 ..같아...좋아....아...계속...계속 ...해주세요...”
다시 자세 잡고 미스 멍을 밑으로 해서 누우려고 했다가 그 말 듣고 누울 수도 없고 해서 그대로 들어 미스 멍을 벽에 밀어 붙였다.
미스 멍의 두 다리가 허리를 조여 왔다.
“ 빨리..더 ...빨리...아.. 좋아..좋아요....더 ...쌔게...쌔게...”
아내랑은 아무 소리도 없었고 금방 끝나기도 했고 해서 잘 몰랐는데, 처형과 비교하면 요구가 참 많았다.
그래도 열심히 밀어 붙였다.
“아..가요..저...인제...가요....가....아...아..아아아아....가요....”
처형은 올라온다고 하는데 이애는 간다고 표현한다.
처형은 질 입구 쪽의 자극에 민감한데 비해 이애는 깊이 삽입하는 쪽을 선호하는 거 같다.
처형은 전체적으로 질이 조여 오는데 미스 멍은 중간쯤과 끝부분에서 조여 온다.
남자에 비해서 여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는 거 같아 새로웠다.
“ 나...나..쌀꺼 같아...밖에...밖에....”
멀쩡한 처녀 임신시킬 수는 없다는 생각에 밖으로 빼려고 했다..
“그냥...안에...안에...”
인제는 습관이 돼버린 악으로 깡으로 버티며 무작정 박아대기 스킬을 사용했다. 숨이 턱까지 차고 등으로 땀이 흘러 내렸다.
“나..또...또...가요...아....또...가.....간다.............”
우리는 맹렬히 키스하면서 온몸의 근육이란 근육은 모두 수축시키듯이 끌아 안았다.
미스 멍의 두 다리가 어찌나 조이는지 허리가 아팠다. 생각보다는 볼륨이 있었지만, 그래도 뼈가 많다.
미스 멍이 아니라 미스 스켈레톤 이었다.
미스 멍의 보지 안으로 최대한 있는 힘껏 밀어 넣으며 분출했다.
자지 끝에 무언가가 닿았다. 맹렬히 키스하는 걸로 모자랐는지 미스 멍이 내 혀를 물었다.
“앗...아...아.아아아아아...”
“윽..후후훅...으으으응으”
피났다....
몇 시에 들어와서 몇 시부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해가 뜨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7시가 넘었다.
미스 멍은 고등학교 때 같은 학교 동기랑 좋아 지냈다. 그 동기는 s대를 갔고 미스 멍은 e대에 붙었지만,
같이 s대에 가고 싶었기 때문에 제수를 시작했는데, 그해 재수가 없었는지 시험을 망쳤고, 결국 3수, 3수 때는 성적이 더욱 떨어졌다.
그 동기가 대학에서 새로운 연인을 만났고, 미스멍에게 이별을 통보해서 해어진 것도 그때쯤이었다.
오기로 4수를 시작했지만 목표도 없고 의욕도 안 생기는 상황에서 그냥그냥 하루를 보내다가 가을에 나를 만나서 도움이 됐다고 한다.
“내가 무슨 도움이 됐는데...”
“오빠...섹시하자나...옆에 앉아 있으면 엄청 흥분돼...”
“............그런 이야기 처음 들어 보는데??”
“여자애들 모이면 오빠 이야기 많이 해.. 오빠 좋아하는 애들 많아..”
“헉..진짜?? 누구누구?? ”
“흥! 침 떨어진다.....말 안 해―”
“흐흐흐...누군데....?”
“오빠 과자 뺏어먹은 애들...”
“어...많은데...우리 반 애들 거의 다 뺏어 먹는데...그러지 말고 가르쳐줘..누군데?”
“.........................그 애들...다...”
“헉~”
“입 찢어져..”
“근데 난 왜 몰랐을까?”
“둔탱이니까....”
“.. 아깝다....”
인제 다 못 볼 텐데..
“근데 그게 왜 너에게 도움이 됐냐?”
“1. 수업시간에 안 졸리고...2. 오빠랑 같은 학교 갈까 하는 생각도 있고...3. 시험 잘보면 오빠 먹으려고 벼르고 있었거등....”
“...........................................................무서워...........”
나는 미스 멍의 이야기가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지난 29년 동안 없던 일이 갑자기 생길 리가...
미스 멍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가슴을 만지고,
배를 지나서 밑으로 내려오다가 보지 털 있는 자리를 지나게 돼서 아까 생각했던 거를 물어봤다. 궁금해서 도저히 못 참겠다.
“ 여자는 여기 면도하기도 하는 거야?”
“.......................................”
“ 물어보면 안 되는 거야?”
“예전 남자 친구가 변태야..해어질 때까지 계속 깎았는데.. 해어지고 나서 기르려니까 따갑고 아프더라고..그래서 계속 깎았어...”
“그 s대?”
“......응..........”
“ 색달라서 좋은데..나 또 꼴려...”
“.......................변태.................”
“처음에 왜 울었어?”
“그게...여자의...오묘한...심리야...”
1 - 05
원서는 3군데 넣었다. s대. k대. s대. 전부 법대로 썼다.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온 것도 있었지만
어차피 급할 것도 없다는 생각도 자위하면서 쓰고 싶은 대로 썼다. 하지만 3군대 모두 떨어지자 약간 후회하는 마음도 들었다.
그러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s대에 추가 합격했다.
복수지원에 복수 합격자가 많아서 3번째 s대에서 새벽 4시에 전화가 왔다.
“유재석씨 댁인가요?”
“.....네 ...전데요?”
전화 올 곳도 별로 없는데.. 더군다나 무식하게 새벽4시에 전화 거는 놈이 어딨어?
“여기 s대 총무과인대요..추가 합격하셨습니다. 입학 하실 거면 내일까지 등록금 납부해주세요.
기간이 짧으니까 서둘러 주세요..납부 안하시면 다음 분에게 넘어 갑니다”
“........네.......”
잠결이라서 그런지 꿈을 꾸는 것같이도 하고..
‘이거 신종 사기수법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학교 총무부로 직접 납부하라는 걸로 봐서는 사기는 아닌 거 같기도 했다.
다음날 은행에서 돈을 찾아 학교에 가서 합격통지서와 고지서를 받고 입학금을 납부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짜릿한 것이 해냈다는 성취감과 새로운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으로 온몸이 떨렸다.
처형과 미스 멍에게 전화해서 합격사실을 알렸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어서 기쁨이 두 배. 네 배가 되었다.
예전에 경X 고등학교. 서X 대학교 출신들을 각 이니셜을 따서 KS라고 불렀었는데, 생각해보면 나도 인제 KS다.
검정고시 K. 성XX대 S..........짝퉁인가?? 기분이 업 되서 이 생각 저 생각으로 즐겁다.
저녁에 남산에 s호텔에서 저녁을 먹기로 처형과 약속했다. 모처럼 돈 좀 써보련다.
객실도 예약했다. 혼자 므흣한 상상을 하면서 집에가 일단 씻고 저녁때를 대비해서 좀 자려는데 미스 멍이 와버렸다.
‘윽 ...좆 됐다....’
얘는 오지 말라니까 기어이 왔다. 그러나 철판신공으로 생각과는 다르게 반갑게 맞이했다.
“피곤할 텐데 쉬라니까..”
“그래도..오빠 합격했다는데..좋아서 가만있을 수 있어야지..”
“고마워~”
가만히 끌어당겨 안아주자, 슥~하고 겉옷이 바닥에 떨어진다.
심상치 않는 오라가 느껴지면서
‘오늘 땀 좀 흘리겠네. 약속시간이 7시..가는데 대충 1시간 잡고, 3시간동안 얘 보내야 겠당’
머릿속으로 시간계산을 하자 갑자기 급해졌다. 서둘러 미스 멍을 끌어서 침대로 갔다.
미스 멍이라고 계속하긴 좀 그러니까 이름으로 바꾸겠습니다. 이름은...은희...
“오빠...이렇게 급하면서 오지 말라고 하긴..나보면 좋아?? 못 참겠어??”
“당연하지..니가 한 섹시 하자나...”
딩동 Level Up !!!
사람이란 동물이 원래 그런 건지, 나도 참 많이 변했다. 아내와의 일을 생각하면 몹쓸 짓인데,
누군가 쓴 책처럼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니...그러나 시간이 없다!!!
“헉헉헉...............”
“윽..흑흑..아...아...어빠...오빠....아빠.....아...아아아......”
“퍽퍽퍽퍽퍽......”
“악...아앙아악...아..좋아...아...좋아...나...나...갈 것 같아...아...오빠...”
은희가 깊은 삽입을 선호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나는 은희의 양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위에서 찍어 누르듯이 삽입했다.
깊이 삽입할 때마다 자지 끝이 은희의 살과 부딪치고 그때마다 은희의 입에서 쉴 세 없이 신음이 나온다.
“오빠..오빠...다리가..불편해...자세...바꿔....아.....”
“헉..헉..어떻게....”
“뒤로...뒤로....”
“어...알았어.....”
은희를 뒤집어서 엉덩이 뒤쪽에서 삽입했다. 질이 내 자지를 감싸는 게 앞과는 반대쪽이다.
“아...좋아...좋아...오빠...빠르게...더..빠르게...아...아..아...아아아아...”
“윽..윽... 헉...아...”
철석..철석...철석...
정상체위 보다는 또 다른 소리가 감각을 자극한다.
동그란 엉덩이가 눈앞에서 흔들리고 은희의 허리 율동은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며 나를 정상으로 이끌고 있었다.
근데 은희 엉덩이가 특이했다. 엉덩이 중앙에 있는 국화가 물고기 숨 쉬듯이 벌렁 거렸고, 특히 색깔이 붉게 보였다.
경험적으로 이런 위치는...
“오빠.. 뭐해...거기...아니야...거기..거기...건들이지....마...아아아....아..거기...”
역시, 손가락으로 건들이다가 은희의 반응을 보고 새끼손가락에 음액을 묻혀서 조금씩 밀어 넣었다.
“윽..윽..윽...뭐해..안 돼...아...아..아.아...안....돼.....”
보지가 미친 듯이 수축하면서 자지를 조여 왔다.
“힘 빼...부러질 거 같아..”
“몰라..몰라...안돼...나....가....가....가!!!!!!!!!!!!!!!!”
보지와 항문이 동시에 조여 오면서 보지물이 내 자지를 감쌌다.
“나...아직 인데..."
"미안...이 아니라!! 뭐야..더럽게..손 빼!!“
“빼려고 했는데..니가 안나주던데..봐..지금도 니가 물고서 오몰 오몰 씹고 있자나..”
“.....................................................”
“......크크..........”
“웃지 마!! 징그러..”
새끼손가락을 빼자 엉덩이가 딸려 올라온다. 다시 검지를 넣었다.
“윽..하지...마....윽..윽...윽.....”
“여기 좋은가봐??”
손가락으로 장을 글듯이 쓰다듬어 주자, 허리가 움찔거리면서 보지에 다시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보기에 맞추어서 나도 허리를 서서히 움직였다.
손가락과 자지를 교대로 움직였다. 손가락으로 저편의 내 자지가 느껴졌다.
평소보다 애액이 2배는 많았고, 은희는 이미 상승 곡선 꼭대기에 올라가서 놀고 있다.
특이하게도 은희는 오르가즘 근처에서 표류하는듯한 행동을 가끔 한다. 남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부러운 스킬이다.
나는 미친 듯이 움직이는데 이를 악물고 참는데 얘는 ....
은희가 이런 상태 일 때 마나 난 백조를 생각하면서 참는다.
은희가 물위의 우아한 백조의 몸통, 난 물밑에서 미친 듯이 젓고 있는 백조의발....
손가락과 자지를 동시에 받으며 은희는 백조 모드까지 급격이 올랐다. 난 심술이 나서 더 빠르게 움직이면서 중지 손가락까지 넣었다.
의외로 쉽게 들어갔다.
“아아아아아..뭐야..뭐야...아아아..나...안 돼...또...또....안 돼....아...”
얘가 또 갈라고 한다. 난 은희 귀에다 입술을 대고 한마디 해줬다.
“변태...변태 은희...똥꼬 좋아하는...변태”
“윽...아.아아아아아아.....”
시트를 움켜잡은 은희의 손에서 파란 핏줄이 돋아나고, 앞으로 몸이 쏠리면서 베개를 물었는지..
“윽..으으응으으으”
신음소리가 묻혀서 들린다.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화장실로 뛰어 들어간다. 난 싸지도 못하고 뒤로 넘어져 버렸다.
조금 지나서 은희가 빠끔히 문을 열고 고개를 내민다.
“뭐야..너..”
“미안...나..그게 ...나오는 거 같았어...”
“뭐가??”
“그거................똥............”
수줍게 붉히며 어렵게 말하는 게 무척 귀여웠다. 그러나..
“이거 어떻게 할 거야. 나. 못했는데”
“미안…….나. 빨아 줄게”
나에게 다가와 내 자지를 잡더니 섹시하게 웃으면서 혀로 내 자지를 감싼다. 혀의 움직임이 예술이다.
“너 변태라고 그러니까 바로 가버리는 거 같더라??”
“...................................”
못 들은 척 한다.
엉덩이를 내 쪽으로 돌려서 보지와 항문을 양손으로 만졌다.
“변태 은희”
보지가 움찔거린다. 항문이 벌렁거린다. 자지가 어디까지 들어갔는지 입술이 구슬에 닿았다.
머릿속으로 그려봐도 어떻게 입술이 닿는지 견적이 안 나온다. 자세 때문에 보이지도 않고..
“은희..입이...보지 ...같아...아....”
힘들어서 그런지, 자극받아 그런지, 목이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 느껴진다.
쟤 저러다 숨 막히는 거 아닌가, 은근히 걱정된다. 또. 저러다 갑자기 물어 버리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도 스친다.
벌렁거리는 빨간 똥고가 자극적으로 보인다. 혀를 둥글게 말아서 조금 넣었다. 또 경련이 일어난다.
손가락 두 개로 항문을 벌리고 혀를 깊이 넣었다.
“아...오빠....아....이거...머야...하지마....나....미칠 거 같아....미쳐....”
새로운 표현이다. 혀로 자지처럼 넣었다 뺐다 했다. 섹스 하듯이 은희 허리가 앞뒤로 율동하면서 머리를 뒤로 넘기고 떤다.
어떤 표정인지 보고 싶다. 혀라서 그런지 손가락보다 조여지는 게 더 강하다. 은희 똥꼬가 내 혀를 먹으려고 발악을 한다.
“아...안 돼.....아.....”
쏴~~~~~~~~
독특한 음향, 알싸한 냄새, 가슴과 배 부분이 집중적으로 뜨듯하다.
“쌌네...”
“.....................”
아양 떨듯이 내 자지를 볼에 대고 비빈다. 나 언제 싸??
은희의 새로운 약점 덕분에 별로 힘들이지 않고 홍콩 보낼 수 있었지만, 홍콩보다 가까운 집에 보내기 위해서는 좀 고생했다.
집에 한번 가봐야 갰다고 거짓말까지 해서 보냈다. 거짓말로라도 일단 말하고 나니 집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대학도 합격했고, 또 무엇보다 10년 세월동안 원망도 많이 희석된 것도 있었다.
간신히 시간 맞춰 약속 장소로 가서 처형-인제 처형도 이름을 부른다. 현숙이를 만났다. 근사한 식사를 하고,
소믈리에가 권하는 향도 좋고 음식 맛도 더욱 살려주는 와인도 먹었다.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주문한 음식과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아니면 비싼 거라서 그런가?
좋은 분위기였지만, 호사다마라....
어떤 남자가 조용히 다가와 현숙이 옆에 앉으면서 분위기는 급랭하기 시작했다. 현숙의 얼굴도 창백해 졌다.
나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고...
“너 그동안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역시나...그런 거야?” 남자는 약간 흥분한 듯 한 어조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성진씨..............다음에 이야기 해요....”
“뭘 다음에 이야기해..이 화냥년아!!” 남자는 말하면서 더욱 흥분하는 듯이 보였다.
나는 앞에 앉아 있는 두 남녀를 보면서, 피가 차갑게 식는 것을 느꼈다.
남자가 점점 흥분하는 것에 비하면 반대되는 모습에 남자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나보다.
아니면 한 번의 경험이 불 주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건가??
아내와 처형남편과의 일이 있고, 처형을 다시 만나기까지 14개월, 처형이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옆에 있어준 사람일 것이다.
이 사람은...그리고 지난 몇 달간의 처형의 헌신이 떠오르며 처형에 대한 분노가 조금씩 사그라지면서, 어떤 안쓰러움이 들었다.
나 역시 처형에게 떳떳하지 못한 입장이었다. 은희와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지금 처형입장에서 둘 중 한사람이라도 사라져 주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남자는 이제 완전히 흥분해 있는 상황이고 보면 내가 자리를 피해야 갰다. 둘이 충분이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처형...저 이만 가볼게요...나중에 ....연락주세요....”
“....................................”
처형이 나를 쳐다보는 눈이 애처롭다. 그러나 나는, 눈을 보고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만한 연륜을 갖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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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달간 정말 행복했었다. 아~ 이런 게 행복이구나 하는 경험은 내 인생에 없었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 계속 불안했다.
이 행복이 끝날 거라는 불안... 그리고 시한폭탄처럼 도사리고 있는 성진씨....
성진씨는 대학 동창이다. 예전에 호감을 갔고 있었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서 잊고 살았지만 번번이 터져 나오는 남편의 외도 때 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사람이었다.
결정적으로 동생과의 불륜 때, 더 이상 지금의 남편과 살수 없었다. 남편에게 30억 상당의 건물을 위자료로 받았지만,
남편은 이혼은 해주지 않았다. 나를 위해서나 동생을 위해서라면 이혼을 해서 깔끔히 정리 하는 것이 남자로써 마지막 책임이건만,
그 사람은 그것마저 회피했다. 자기의 사회적 체면을 생각한 것이겠지... 그는 그런 사람이다.
그 사람에 대한 일말을 미련마저도 다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성진씨를 만나게 되었다. 진짜 웃기는 건, 성진씨는 현제 유부남이다.
나는 나를 위해서 그렇게 증오하던 불륜을 시작했다. 그러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제부와의 만남.....솔직히 제부에 대해서는 특별한 애정은 없었다. 그냥 사람 좋은 사람정도...
마음이 먼저인지, 몸이 먼저인지, 알 수 없다. 제부와의 섹스는 특별했다.
이러다 죽을 거 같은,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오르가즘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오르가즘 보다 더 좋았던 건, 섹스 후의 후희, 다정한 눈빛, 부드러운 손길, 따듯한 목소리,
머리를 멍하게 만드는 그 사람의 향기....
제부와 그 사람과의 만남은 내가 그동안 걱정하던 상황들 중 최악의 경우에 속했다.
하늘이 노랗다는 게 관용적 표현이 아니었다. 정말로 하늘이 노래졌다. 제부의 쓸쓸한 눈빛에 심장이 갈라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
. 돌아서 나가는 제부...
한참을 흥분하던 성진씨는 무엇을 보았는지, 내 손을 잡고 호텔방으로 들어간다. 내 위에서 거칠게 움직이는 그 사람,
울부짖는 소리, 그러나 아무 감흥도 없었다. 그저 이 사람이 불쌍했다. 너무 불쌍하고 미안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내가 가장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사람이다. 어차피 아무 희망도 없는데, 이까지 몸뚱이 그냥 있었다.
그 사람이 조용히 옷을 입더니 아무 말 없이 나간다. 나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이게 저 사람과의 마지막이구나, 모두가 떠났구나...
조용히 눈물이 흘렀다. 점점 복 받혀 왔다. 이불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다. 제부가 벌써 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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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소란 속에 대학 입학식이 있었다. 은희는 나랑 같은 문과반에서 학원을 다녔는데, 대학은 약대를 갔다.
원래 이과라고 한다. e대 의대에 갔었는데, 남자친구 따라 s대 가기 위해서 문과로 바꾸었다고 한다.
자기가 원래 국. 영. 수를 다 잘해서 별 문제 없다고 하도 자랑하기에, 조용히 똥침을 나줬다.
다른 사람은 똥침 놓으면 싫어 할 텐데, 은희는 엄청 좋아한다.
나랑 같이 캠퍼스를 누비고 같이 밥 먹고 수업 듣고 하게 돼서 좋다고 난리다.
“너 ....입시요강...안 봤어?”
“엉??왜??”
“약대는 수원 자연과학 캠퍼스에 있어...”
“헉..진짜?? 그 거짓말 진짜야?? 거짓말이지?? 장난치는 거지??”
할 말이 없다. 그때부터 반나절이나 우울 모드로 지내는 걸 간신히 달랬다. 잘못하면 또 재수 하자고 할까봐 무서웠다.
수업 시간표를 보고 억지로 수업을 맞췄다. 사실 크게 맞출 것도 없다. 기본교양이 워낙 깔려 있었기 때문에,
자연과학 캠퍼스나 인문과학 캠퍼스나 아무 곳에서나 수강하면 되었다.
전공이 있는 월. 금을 빼고 화. 목요일에 기본교양을 다 몰았다.
물론 서울에서 듣기로 했다. 컴퓨터로 듣는 사이버 수강으로 6학점을 빼고 나니 널널했다. 역시, 먹고 대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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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은 재미없었다. 옛날에 ‘사랑이 꽃피는 나무’라는 의대생들 나왔던 드라마의 기억에 너무 기대치가 컸던 거 같다.
의대가 아니라서 그런가? 가장 나를 실망? 좌절? 시켰던 것은 기본교양이 영어, 작문에 경제학 원론 같은 각종 원론 붙은 과목들,
가장 압권은 유학개론. 배우는 것이 고등학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물론 조금 더 깊이는 있었겠지만..
그나마 2학년부터 배우는 각종 국제법이니 헌법이니 인권법이니 하는 것들이 내용은 몰라도 나를 뿌듯하게 했다.
법에 대해서 알게 모르게 앙금이 많이 남아 있었나 보다.
두 번째로 가슴 아픈 것은 선배, 동기 통틀어 여학생 비율이 10%가 안 된다는 것이고 거기서 더 끔찍한 것은
그나마 있는 애들이 무지 착하게 생겼다는 것이다. 내가 애들이랑 어떤 썸씽을 바랬던 것은, 물론....................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말이 무지 꼬이넹.
아무튼 나는 비로소 10년이나 내엽에 군소리 없이 있어줬던 아내에 대해 조금은 미안한 감정이 생겼다.
사랑하나 믿고, 혹은 인물 따지는 놈 별 볼일 없다는 식의 자기 안위에 빠져 있는가에 대해 깊이 반성했고 자기 개발에 노력할 것을
조국과 민족 앞에 다짐했다.
3번째로 속 쓰렸던 것은 법대 건물이 명륜당 지나서 입구에서 가까운 것은 좋았지만 너무 낡고 오래돼서 마치 버려진 창고
같다는 것이다. 그 위로는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건물들이 즐비한데, 차라리 명륜당을 다오!!
입학식과 동시에 맞이했던 좌절은 세발의 피였다. 어떻게 된 애들이 만날 술만 마시는지, 위가 빵구 날 지경이었다.
기기다 무리하게 수업을 몰아넣은 탓에 아침 9시부터 수업이었고, 수업하는 장소가 수성관. 호암관 등 멋진 이름의
신식 건물이었지만 위치가 정문에서 가장 먼~~~~~~~~ 결정적으로 35도 경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서
아침부터 땀 빼고 뛰기 일쑤였다. 물론 그 전날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셨었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만 더, 학생식당, 너무 맛없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진짜.............
그래서 나는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사했다. 대학로에 괜찮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구할 수가 없어서 동대문에서 구했다.
학교까지도 비교적 가깝고, 무엇보다 좋은 게 옆에 청계천이 복원돼서 조깅코스로 그만한 조건이 없어 보였다.
수험준비 하느라고 10달 동안 조깅을 하지 못했지만, 앞에서 조국과 민족 앞에 다짐한 것도 있고 해서 과감히 그쪽으로 옮겼다.
그동안 현숙이에게 몇 번 전화하기도 하고 계속 기다렸지만 끝내 연락이 되지 않았다.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솔직히 부담도 그만큼 줄었다. 현숙이와 은희 둘 다 만나는 것이 아무래도 꺼림직 했기 때문이다.
1 - 06
은희와 은희 친구들을 만났다. 인제는 모두 대학을 졸업했는데, 심각한 취업난의 여파는 여기서도 여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은영이라는 애는 얼굴도 예술인데 몸매까지 너무나 착해서 같이 있기 황송했고,
혜진이라는 애는 딱 개구쟁이 초등학생 같은 스타일이었다.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이쁜애는 못생긴 친구만 데리고 다닌다고 해서 별 기대 안했는데,
떡보니 은영이가 이쁜애에 속했고 은희와 혜진이는 .................스타일이 좋았다.
술집에서 만난 은희 친구들은 은희의 대학입학을 축하해 주었고, 더불어 멋진 애인 두었다고 난리를 떨었다.
고등학교 동창들이라 그런지 허물없어 보였다. 은희 별명이 미스 멍인 것을 생각하면 친구들 앞에서의 은희는 또 달랐다.
아주 쾌활했고, 조금은 주책없었다.
“넌 공부한다고 그 난리를 치더니 결국 연애만 했나보네...앙큼한 것!!”
“그거야..내가 이뻐서 그런 걸 어떻하겠어...이쁜게 죄지...”
“그래그래 너 잘났다. 입학선물 뭐해줄까??”
“돈으로 줘..이이랑 같이 여행이나 갔다 오게..한~~3박4일로...”
그녀들의 수다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 점점 술이 취해서 횡설 수설 하는 것을 보면서 은근히 걱정이 됐다.
“우리 삼촌이 콘도 지배인 하셔서 무료이용권 몇 장 받을 수 잇는데..받아다 줄까?
“정말?? 똥꼬에 좃 박을 년 이쁜짓 하네..으흐흐”
“...................................................................................”
“......................................................................................”
나왔다... 요즘 은희는 술만 취하면 야한 말을 많이 한다. 만나면 술 먹게 되고, 술 먹으면 섹스 하게 되는 탓일까?
은희의 말에 어색한 침묵이 잠시 흘렀다. 술도 많이 먹고, 오랜만의 친구와의 만남이 어지간히 좋았나 보다.
그러나 수습할 길이 막막하다.
“그거............칭찬...........이지??”
“당연....히...칭잔....이지....”
수습할 수가 없다. 옆에서 비교적 조용하던 혜진이가 한마디 하는데...
“좋았나 봐??”
“........................”
농담처럼 넘기려고 하는데, 은희가 볼이 빨개지면서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인다.
‘미치겠네...’
“나도 해보고 싶어..빌려줘!!”
혜진이였다. 눈도 초롱초롱하고 멀쩡해 보였는데 왜 이러나 싶었다.
“안 돼...너 한번하면 못 헤어 나서.. 안 돼”
한다...은영이 눈도 초롱초롱 해지며 한마디 한다.
“그거야 해봐야 알지?? 과연 니 남자 친구가 3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은근슬쩍 자기도 끼워 넣는다. 내가 급히 말리려는데 은희 꼭지가 이미 돌았다.
“너...........우리 어빠 .........무시하는 거야?? 니들...다 죽었 떠...따라와”
“어빠..얘들..다..보내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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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가와 2가 사이에는 최소 10개 이상의 대형 모텔이 있었다. 그러나 토요일 저녁,
방이 없다. 혼숙이 안 되기 때문에 최소 2개는 얻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구하기 힘들었다.
방이 없다는 것에 아쉽기도 했지만 사실 좀 안심이 됐다. 이십대 초반의 아가씨 3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 있는 일이기도 했고, 3명이서 같이 한다는 게 단순 계산으로 한 사람당 한 번씩 사정해서 3번이면 된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은희 때문에 아무 말 못했지만 난 떨고 있었다.
그런데 은희가 우리 집으로 가잔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동대문의 우리 집으로 몰려갔다.
택시 안에서 난 머릿속으로 잔머리를 굴렸다.
‘술로 2명을 보내버리고 각개 격파 하자’
우리는 가는 길에 동대문 운동장에 있는 주류 백화점에 들려 발랜타인 30년산을 큰 걸로 2명 샀다.
한 병이면 다 보낼 수 있을 것 같긴 했지만 조금 불안해서..
집에 와서 술안주로 동파육을 만들었다. 중국식 삼겹살 요리로 단맛이 강해 여자들에게 인기다.
그것과 은희와 친구들에게는 스트레이트로 주고, 난 큰 겁에 마시겠다고 뻥치고 언더로 마셨다.
술도 안주도 다 마셨다. 난 그들의 절반밖에 안마셨는데도 알딸딸했는데 애들이 멀쩡하다. 아니 멀쩡하지는 않았다. 더 대담해 졌다.
“더워~~”
은영이는 괜히 덥다며 윗옷을 훌러덩 벗는다. 4월인데 덥긴 뭐가 더워..춥구먼..
역시, 여자는 겉으로 봐서는 알 수가 없었다. 은영이는 겉으로 봐서 몸매가 정말 착했는데, 벗으니까 살인적이었다.
뽀얀 가슴이 동글하고 탱탱한 게 브라지어로 반을 가렸는데도 불구하고 조각 같았다. 은영의 가슴에서 시선을 땔 수가 없었다.
옆에 앉은 은희가 다가와 내 옷 속에 손을 넣어 가슴을 꼬집는다.
“침 그만 흘려..보기 싫어...”
“응...미안........................”
나는 은희에게 떠밀려 침대에 기대서 은희와 키스를 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은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은영의 시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거 같았다. 은영은 천천히 일어나 마치 스트리퍼처럼 천천히 청바지를 내렸다.
자지가 급격히 커지면서 옷 밖으로 꺼내 달라고 아우성이다.
혜진이 다가온다. 아까도 느꼈지만, 이애는 진짜 무섭다. 내 허리띠를 풀러 서 바지를 내린다. 그것도 팬티랑 한꺼번에,
거리낌이 없다고 할까... 나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얼굴로 말과 행동은...
“걸렸어요..허리 들어요..”
“네”
잽싸게 들었다. 청바지 안에서 반대로 꺾여 있었더니 너무 아팠다..
은희의 머리가, 입술이, 혀가, 점점 밑으로 내려왔다. 혜진이는 바지를 다 내리고는 옆에 앉아 내 자지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은영이가 속옷 차림으로 침대위로 올라가 내 머리를 잡고 침대 쪽으로 눕힌다. 머리위로 은영의 얼굴이 반대로 보였다.
“아 하세요!”
은영이 하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렸다.
은영이 입에서 침이 떨어져 내입으로 들어간다. 꿀꺽 하고 넘어갔다. 무슨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달콤한 느낌만은 분명했다.
누군가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은영이 계속 내 머리를 잡고 있어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혀 놀림은 은희다. 혜진이의 페라는 받아보지 못해 알 수 없지만 난 은희라고 확신했다.
혀가 내 자지 기둥을 타고 내려가서 구슬을 입에 물고 굴린다. 그런데 또 다른 입이 내 자지 끝을 머금었다. 서툴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냥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빨고 또 조금 깊이 머금다가 또 빤다. 혀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가끔 이빨에 걸리기도 했다.
그런 서투름이 또 신선하게 느껴져서 자극적이다. 은희의 현란한 혀와 혜진의 서툰 입술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음....아.......................아.........”
신음소리가 이 사이를 빠져 나온다. 눈앞에 은영이 계속 쳐다보고 있어서 쑥스러웠다.
내 얼굴만 쳐다보는 은영의 눈동자가 촉촉해 진다. 얼굴이 점점 확대됐다. 입술이 부딪쳤다. 은영이 내 입술을 살짝 물었다.
‘얜 또 입술을 무네.............’
베개 하나가 내 허리와 엉덩이를 받친다. 혼자 잘 때 안고 자는 큰 베개인거 같다. 그만큼 허리와 엉덩이가 들렸다.
은희의 입이 구슬을 지나 더 밑으로 간다.
“윽..아.하....지....마...아...대.....”
은영의 혀가 내 혀를 잡고 있어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드디어 은희가 내 항문까지 내려와 그곳을 빨고 있다. 아까 목욕하길 다행이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새로운 느낌에 정신이 없다.
헤진이가 고개를 들어 은희를 처다 보는 것이 느껴진다. 자지 끝에서 다시 은희의 혀가 느껴지면서 안도했다.
항문 쪽을 건드리면 신경 쓰인다. 난 아직 은희만큼 변태가 아닌가 보다.
은희의 혀가 남자의 급소를 정확히 공격하는데, 누군가 항문을 빤다. 혜진이다. 혀를 둥글게 말아 항문으로 밀어 넣으려고 한다.
급히 엉덩이에 힘을 주어 못 들어오게 막았다. 그러자 자지가 더 커지며 더 민감해진 거 같았다.
은영은 살짝 고개를 들어 은희를 쳐다보더니 브라자를 풀고 가슴을 내 입에 물린다. 그리고 내 가슴의 꼭지를 입에 넣고 씹는다.
나는 입안에 들어온 살덩이를 깊이 빨아들이면서 혀를 굴려서 작은 꼭지를 만졌다. 내가 본 가슴 중에 제일 예쁜 가슴이었다.
은희는 원래 내 자지를 깊이 빨아드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보지도 그렇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귀두 근처에서만 놀고 있다.
한손으로 구슬을 어루만지면서도
계속 입에서 혀를 돌리고 상하 운동하는 게 그냥 자기 흥에 하는 건지, 날 터트리려고 하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고지는 눈앞에 있었다. 역시 3명이서 달려들어 만지고 빨아대니까, 흥분이 급격이 올라갔다.
혜진이는 역시 너무 무섭다. 나의 완벽 디펜스를 뚫고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예상하지 못한 공격이었고, 강력한 대미지를 받았다.
“아...안돼...나..나와..............아....앗....윽........”
이 소리도 은영의 가슴에 묻혀 나오지 않았다.
“춥.......... 그거...다 먹어...맛있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뭐가 맛있다는 건지..
“나도 ...좀...줘.....”
은영이가 상체를 들어 더 내려가면서 하는 말이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무슨 일인가 하고 봤다.
혜진이 입에 정액이 있다. 혜진이와 은영이가 키스를 하고 내 정액-여기 나밖에 없으니-을 나눠 먹는다.
은희는 내 자지를 잡고 조금씩 흘러나오는 정액을 아이스크림 빨듯이 먹고 있다. 너무 자극적인 광경에 자지가 수그러들지 않는다.
“맛있어..”
혜진이 말하고 눈을 감는다. 설마...그게 맛있을라고...
은영이 내 몸을 더 타고 내려가 은희와 같이 내 자지를 빤다. 눈앞에 은영의 팬티가 보인다. 은영이 보지가 팬티를 씹고 있다.
나는 은영의 팬티를 벗겼다.
보지 털 감촉이 너무 부드러웠다. 은희 보지 털은 없으니까 모르겠고, 처형과 아내는 좀 두꺼운 편이었다.
클리토리스가 유난히 크다. 살짝 물어 입술로 잡아당겼다.
“아....아.....좋아요....”
혀를 말아서 밀어 넣었다. 그동안 혀를 말아 넣기도 장족의 발전을 했다. 뭐든 그렇다. 하면 는다.
몸이 거꾸로 들린 탓인지 애익이 보지 털을 적셨고, 그 털 때문에 내 턱과 입이 끈적끈적해 졌다.
은희 만큼은 아니지만 은영이 역시 항문이 빨갰다. 보지를 쑤시면 혀를 그대로 항문에 넣었다.
대신 보지에는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좀 뻑뻑했지만 다 들어갔다.
“나 못 참겠어...내꺼니까...나부터 할게...”
침대는 싱글 하나뿐이고 바닥은 너무 딱딱한데...어쩌지...
은희가 혜진이를 대리고 침대로 올라가 혜진이 위로 69자세로 눕는다.
“뒤로 밖아줘...오빠.. ”
올라가서 은희 뒤에 앉자 자세가 이상하다. 밑에서 혜진이가 내 자지와 은희 보지를 올려다보고 있다.
혜진이의 초롱초롱한 눈빛은 이런 상황에서는 역시 부담스럽다. 내 자지도 부담스러운지, 더욱더 껄떡거린다.
‘아...근데..은희랑 혜진이는 옷을 언제 벗었지??’
혜진이 보지는 구경 못했는데, 궁금하다.
삽입을 준비하는데 은영이가 다가와서 나와 은희 허리를 가로질러 선다.
내가 무릎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은영의 보지가 눈앞에 있다. 은영은 클리토리스와 보지 주변이 붉은색을 띠었고,
질 안쪽은 비교적 엷은 색이었다.
은영은 내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한쪽 다리를 들어 옆에 창틀에 걸치고 내 얼굴을 보지에 묻어버린다.
습관적으로 빨았다. 밑에서 혜진이가 손을 뻗어 내 자지를 잡고 은희 보지에 맞춘다. 나는 엉덩이에 힘을 주어 한 번에 밀어 넣었다.
“앗..오빠...아파...심해...아....”
퍽퍽퍽퍽
“윽..헉헉거....헉....”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꼴깍..”
각자..저마다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앗...아...좋아...더 ....”
은희가 변태라면 혜진이는 엽기였다. 자기 손가락에 애액을 묻혀 은희 똥꼬에 밀어 넣는다.
하나, 둘, 셋, 은희의 소리를 들으니 또 백조 모드다. 나도 백조 다리 모드로 돌입해서 미친 듯이 박았다.
그 와중에서도 은영이 클리토리스를 빨고, 깨물면서, 손가락을 질 안으로 넣어서 질 벽을 사정없이 글었다.
은영의 몸이 나에게 너무 기울어서 자지가 빠졌다.
“오빠..계속...빨리...빨리...”
혜진이가 나의 자지를 잡고 다시 인도했다. 나는 아까처럼 사정없이 밀었다.
“윽..으으으으...윽...헉....”
은희 소리가 이상하다. 아까처럼 한 번에 들어가지 않았다. 먼 가 이상했다.
입구의 조임이 사이즈 작은 콘돔을 쓴 거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조여 와서 움직이기가 쉽지 않았다. 고개를 살짝 돌려 쳐다봤다.
내 자지가 은희 항문에 들어가 있다. 밑에 혜진이는 자기 손가락을 은희 보지에 쑤시고 있었다.
“아....앙.앙.아아아..나...가..가...오빠..나...가가가가버려.!!!”
“기다려...좀만..기다려...”
나도 고지가 눈앞에 있었다. 그러나 은희가 조금 빨랐다. 미칠 것 같았다. 내 손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은영이 손이 와서 내 뿌리부분을 꽉 잡는다. 사정감이 멀어졌다.
“왜...나 금방... 할 거 같은데....”
“오빠.. 기다려... 아직 2명이나 남았어..참아..”
“.................................................................”
여자가 많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은희는 혜진이 다리 사이에 머리를 박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혜진이는 멍하니 내 자지를 쳐다보고 있다.
“혜진아 나부터 할게..”
“.................................”
혜진이는 아무 말 없이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다.
은영이가 나를 그대로 밀치고 내 위로 탄다. 그리고 내 자지를 자기 보지에 밀어 넣고 상체를 숙여 나에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은희의 주특기는 상하타기라면 은영이는 앞뒤로 흔들면서 자기 클리토리스를 나에게 비빈다.
은영의 눈빛이 점점 촉촉해 지면서 눈두덩이 붉어지고 온몸에서 열이 나는 것이 느껴졌다.
소리를 안으로 삼키고 입을 꾹 다문 것이 콧소리가 엄청나다.
“훗..훗..훗...훗...훗..훗..훗훗훗..쿳.쿳...”
질척질척질척...질척..
신음소리, 마찰음도 신기했지만 우선은 나도 사정하고 싶었다. 그래서 은영의 허리를 잡고 빠르게 내 허리를 퉁겼다.
밑에서 퉁기는 거라 아무래도 속도가 떨어졌지만 고지가 눈앞이라 그냥 퉁겼다.
임신예방으로 현숙이는 기구를 삽입했다고 했고, 은희는 약을 먹는다고 했다. 은영이는 어쩔지 모르겠다.
일단은 물어봐야 할 거 같다.
“나..나.. 쌀 거 같아...어디..밖에?? 밖에??” 맹렬히 허리를 퉁기다 보니 숨이 찾다.
“........훗..훅..훅...................먹을 래... 헉..앙....아...”
“어??..아..아아..어떻게...나...지금.......”
은영이 벌떡 일어나더니 그대로 내 자지를 잡고 흔들면서 입으로 빤다..
“윽...나...나와.....아~~~~~~~~”
꿀꺽 꿀꺽...꿀꺽...꿀꺽....
오래 참아서 그런지 엄청 많이 나온 거 같다. 근데 나 먼저 한 거 같아 좀 미안했다.
“미안...먼저 ...해서...”
은영은 나를 보며 씩 웃는다. 좀 쪽팔리기도 했다..은희가 그렇게 자랑했는데...
“난 원래 오르가즘을 잘 못 느껴요..신경 쓰지 마세요.”
‘아무튼 인제 혜진이 차례인가...’
나는 일어나서 혜진이를 바라보았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혜진이 볼이 빨개진다.
은희는 포식한 암사자처럼 씩씩거리면서 잠들어 있었다. 마음에 부담감이 좀 덜어졌다.
혜진이에게 다가가 누워있는 혜진이를 내려다 봤다. 혜진이는 은희나 영은이 보다 붉은 곳이 더 없었다.
몸도 아직 앳돼 보이는 것이 고등학생처럼 느껴졌다. 누워있어서 그런지 가슴이 절벽이다.
‘얜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침대도 너무 좁았다. 절반을 은희가 차지했고, 나머지 절반에 혜진이가 누워있다.
은영이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나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고, 혜진이는 혜진이 대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은희 눈 한 쌍이라도 사라진 게 그렇게 다행일 수가 없었다.
일단 은영이의 시선은 무시하기로 했다. 자리가 좁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혜진이를 일으켜 내 무릎에 앉히고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눈을 바라보며, 현제 나의 어려움을 눈으로 이야기 했다.
혜진이가 이해했는지 눈이 점점 몽롱하게 풀리며 숨이 거칠어진다. 이쁜것
혀로 혜진이 입에 넣었다, 뺐다, 쌀보리 게임을 하듯이 했다. 혜진이 입이 내 혀를 물려고 했다.
하지만 보지 빨기와 똥꼬 뚫기로 단련된 내 혀는 혜진이 같은 초짜가 잡기에는 너무 빨랐다.
혜진이는 이빨까지 사용해서 잡으려고 했다. 몸은 점점 뜨거워 졌고 얼굴은 더욱더 가까워 졌다.
내 코와 혜진이의 코가 붙어 있었고 서로의 콧김이 볼에 느껴졌다. 혜진이의 콧김은 뜨거웠고, 혜진 이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페로몬에 정신이 몽롱해져 왔다. 점점 혜진이가 빨갛게 보였다. 한손으로 등을 쓰다듬었고 한손으로 가슴을 만졌다.
혜진이는 계속 내 눈을 보면서 내 혀를 잡으려고 했다. 입술이 닿았다.
그런데도 내 혀를 잡지 못하자 혜진이 혀가 내 입으로 들어와서 내 혀를 찾았다. 나는 내안에 있는 침을 모아 해진이 입에 넣었다.
꼴깍~
침이 넘어가는 소리, 혜진이 혀가 돌아갔다가 침을 모아 돌아왔다.
나도 혜진이 침을 먹었다. 사람의 온도가 36.7도 던가?? 혜진이는 40도도 넘어보였다.
4월인데 땀이 흘렀다. 가슴을 만지던 손이 중력을 못 이기듯이 내려갔다. 배꼽 안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넣었다 뺐다 하자 땀이 차서 그런지, 묘한 소리가 났다.
춥.춥.춥.춥..
손을 더 내렸다. 보지털이 느껴졌다.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삼각지대를 이루며 이쁘게 나 있었다.
보지 털을 쓰다듬다가 더 밑으로 내려갔다. 내 손이 내려감에 따라 혜진이 볼은 더 뜨거워 졌고 숨은 거칠어 졌다.
드디어 보지에 닿았다. 손바닥 전체로 보지를 감싸보았다. 질척거렸다. 애액이 점성이 거의 없었다. 담백한 느낌이랄까...
손가락 하나를 넣었다. 뻑뻑했다.
“윽...오빠...살살...”
아픈가 보다. 손가락을 빼서 입구의 도끼자국 따라 위로 올라왔다. 혜진의 구슬이 느껴졌다.
손으로 누르자 도망치는 안으로 들어간다.
“아...아.....”
혜진이 숨결이, 신음소리가, 귀 엽에서 들렸다. 혜진은 나에게 완전히 안겨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우리는 계속 키스하고, 만지고, 쓰다듬으며, 보냈다. 은영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었다.
‘뭐..지금쯤 자고 있겠지....’
“오빠..이제...해줘.....”
자리 찾아 둘러보는데, 은영이 계속 쳐다보고 있다. 한손으로 가슴을 만지고 한손으로 보지를 쓰다듬으면서,
둘러보아도 자리는 없고 다시 은영은 의식해 버렸다.
나는 혜진을 살짝 들어서 자지 위에 혜진을 앉혔다.
“악...아파요....”
“어!! 미안...천천히 할게...” 충분히 젖었을 꺼라 생각했었는데, 아닌가 보다.
보지가 엄청 뻑뻑했다. 보지에서 무언가가 흘러 내렸다.
‘얘가 벌써 쌌나??“
혜진을 천천히 들었다가 다시 천천히 앉혔다.
“아...아파..아파요...”
이상했다. 물도 많이 나왔는데, 밑을 내려서 혜진의 보지를 쳐다보았다. 혹시 뭔가 찔렸나 싶었다. 피가 흐르고 있었다.
“어!! 너 피나....괜찮아..어디 다쳤어...”
“......................................................”
혜진이가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본다.
자지를 완전히 빼고 고개를 돌려서 은영이를 봤다.
“혜진이 다쳤나봐..어떡하지..병원가야 해?? 다친 곳이 좀 그런데..산부인과 가야 하나??”
“.......................................................”
은영이도 아무말 없이 나를 쳐다본다.
혜진과 은영의 시선은 사람을 무안하게 하는 기운이 실려 있었다.
“그냥 계속 하면 피가 안 나올 거 에요”
은영이 그냥 한마디 한다.
‘보지도 코피 터지나...너무 피곤해서 그런가?? 혹시 오늘 생리인가??’
둘 다 걱정이 없어 보여서 그냥 다시 넣었다. 혜진이는 너무 아파했다.
‘이렇게 아픈데 계속 할 이유가 있을까?? ’ 무슨 처녀 딱지 띠는 것도 아니고...‘
‘헉..처년가?’
“혜진아....처음...이야..?”
“.....................................오빠....진짜.....둔하다.....”
“.............................................................................”
처녀는 처음이었다. 처녀가 왜 자기랑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기분은 좋았다. 처녀에 대해 뚜렷한 가치를 두지 않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처녀 혈을 보니 또 그게 아니었다. 혜진이가 무지 사랑스러웠다.
헉헉..헉..헉...
퍼..억...퍼..억....퍽퍽퍽퍼억.....
“아...아.........................아..................아..............아........................”
내 딴에는 열심히 했지만 혜진이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다. 나는 그냥 혼자 사정했다. 더 해봤자 아프기만 할 거 같았다.
혜진이와 끝나고 바로 은영이가 달려들었고, 결국 싱글침대에 4명이 뻗어서 잠이 들었다. 싱글침대에 4명이 어떻게 잤을까??
그래서 무한상상...
새벽에 은희가 깨워서 한 번 더 했다. 은희랑 할 때는 자지가 너무 아팠다.
발기하는 순간부터 아프기 시작했는데, 삽입하니까 좀 덜 아파서 미친 듯이 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먹은 술 탓인지, 과도한 섹스 탓인지, 입안이 까칠하고 식욕도 별로였지만,
우리 집에 온 손님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야채 죽을 만들어 먹었다. 나와 다르게 이 애들은 맛있다며 엄청 먹었다.
2번이나 더 끓여야 했다. 어제는 소식하는 거 같더니 하루 같이 보내니까 다들 대식가가 됐다. 여자는 알 수가 없는 존재다.
은희는 영은이와 같이 나가면서 혜진이에게 따듯하게 대해주라고 한다. 어제 일에 대해서 뭔가 아는 거 같다.
헤진이랑 둘이 남았지만 나도 자지가 너무 아파서 또 못할 거 같기도 했고,
어제 처녀딱지 땐 혜진이가 섹스를 하고 싶어서 남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너무 졸렸다.
침대보를 새로 갈고 혜진이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거리며 있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한 두 시간 잠든 거 같다.
간질간질한 느낌에 눈을 뜨니 혜진이 얼굴이 바로 코앞에 있고, 혜진이가 나를 바라보면서 내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다.
나는 혜진이에게 뭔가 해주고 싶었다. 할 줄 아는 게 음식밖에 없어서 혜진이랑 수산시장에 갔다. 수산시장에 오니 처형 생각이 난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바뀐 전화번호를 3달간 안내 해주게 전화국에 신청해 두었었다. 이제 두 달 정도 남았다.
나는 남들 다 가지고 있는 핸드폰이 없다. 예전엔 필요가 없었다. 돈도 없었고, 지금은 하나 장만 할까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
자연산 도미를 샀다. 10만원. 요즘은 양식이 되기 때문에 많이 싸졌지만 역시 자연산이 최고다.
도미를 오픈용 그릇에 놓고 도미 위에 레몬 액을 뿌리고 천일염을 수북이 쌓아 오픈에 넣었다.
진짜 간단한 음식인데. 지중해 연안 음식이다. 도미 자체가 원체 훌륭한 음식이기 때문에 이렇게만 해도 맛있다.
예전에 아내도 좋아했었고, 민호도 좋아 했었다. 비싸서 일 년에 한번 먹을까 했었지만...
젊은이는 미래를 생각하며 살고, 늙은이는 과거를 회상 하며 산다더니, 나도 늙은 건가??
오늘따라 처형, 아내, 민호, 생각에 마음이 심란하다. 타이머가 울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작은 상에 혜진이랑 마주 앉아 소금을 부수고, 도미 살을 손으로 발라 혜진이 입에 대준다.
처음엔 자기가 먹겠다고 사양하더니 지금은 내꼼 내꼼 잘도 받아먹는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이렇게 생선을 발라주곤 했었다.
“오빠....오빠 눈은 참 슬퍼 보여...선천적인거야?? 후천적인거야??”
“ ...그런 이야기 너에게 처음 듣는데??”
밥 먹고 나니 딱히 할 게 없다. 집에 티비도 비디오도 없어서 더 할게 없는 거 같다. 컴퓨터로 영화를 다운받아서 봤다.
컴퓨터로 받아 볼 수 있다는 거 처음 알았다.
‘흠...문명의 혜택을 좀 더 누리고 살아야 갰다 ’
의자가 하나밖에 없는데 인제는 내 무름 위에 잘도 앉는다. 영화를 보는데 혜진이가 내 쪽으로 돌아앉는다.
두 다리가 내 양옆 골반을 지나가고 서로의 성기가 닿았다.
‘아픈데...’
잘만 선다.
혜진이 입술이 다가온다. 혀가 들어 왔다가 도망간다. 또 들어온다.
꽉 물어버렸다.
‘까불고 있어..흐흐흐’
물론 살짝 물었다. 손이 등 뒤로 돌아가서 안았다.
1 - 07
선택 교양으로 듣고 있는 강의로 ‘정신분석학 입문’ 이라는 것이 있다.
강사가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온 30대 중반의 여자라는데 강의도 재미있고 예쁘다고 소문이 파다했다.
수강신청 변경기간에 잽싸게 변경했다.
교과 과정은 - 이게 이 스토리의 핵심이기 때문에 조금 자세히 설명할게요.
1. 프로이드로 과제로 프로이드의 심리학입문과 꿈의 해석에 대한 고찰, 이 있었다.
2. 정신의 구조 - 프로이드식 정신 구조 의식-전의식-무의식
현대적 개념의 정신 구조
현재의식(단기기억/의지/분석/이성)
> 자기보존 (잠재의식/장기기억/감정/나태함/습관)
> 무의식( 자율 육체 기능/ 면역 시스템)
3. 전통 최면 - 종교적 최면 : 시술자의 권위로 피시술자에게 최면
(피시술자의 최면감수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4. 현대 최면 - 치료 목적의 최면 : 시술자와 피시술자 간의 의사소통에 의한 최면
(피시술자의 최면감수성에 영향 받지 않는다)
5. 현대 최면치료 응용 - 심신의 건강 증진. 성격 개조. 학습력 향상. 습벽, 기벽 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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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이 너무 많았다. 400명 들어가는 계단식 강의실에 사람이 꽉 찼다. 너무 멀어 강사가 소문처럼 예쁜지 확인할 수 없었다.
강의 내용은 좋았다. 무엇보다 흥미가 있었고, 실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명하는 게 좋았다.
“그러면 인간의 초자아가 육체를 어느 정도까지 조절할 수 있는지 예를 들어 보겠어요,
1970년대 말에 원양 어선에 밀항자가 몰래 탄 일이 있었습니다. 이 밀항자는 배 밑의 냉동 창고에 숨었는데,
그 사람은 몰랐던 거죠.. 냉동 창고 문이 밖에서만 열린다는 것을...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사람은 공포에 사로 잡혔죠..
어두운 공간에서 점점 추워지기 시작하고, 어느덧 이빨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워지고, 체온은 점점 내려가서 얼어 죽고 말았지요...
그 배가 항구에 돌아와서 사람들이 그 사람 시체를 보았을 때 정말 놀라웠다고 합니다. 왜냐??? 냉동 창고는 꺼져 있었죠..
이 배는 생선을 가공공장이 있는 항구에서 내리고 모항으로 돌아오는 배였으니까요..
더구나.. 그 배는 계속 멕시코 근 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시체에서 수기가 발견되었는데, 어떻게 체온이 내려가고,
얼마나 추운지... 그때그때의 심리까지 자세히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자기최면으로 자기를 얼려 죽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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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전공과 선택교양 들으니 1시에 수업이 다 끝나 버렸다.
교내서점에서 정신분석학 리포트를 쓸 책 몇 권사고 집에 가서 밥해먹기 귀찮아서 대학로를 천천히 걸으면서 뭘 먹을까 고민했다.
오늘은 은희도 수원으로 가는 날이라서 혼자 먹어야 갰다.
딱히 먹고 싶은 것도 없다.
‘뭐 언제는 맛으로 먹었나..살려니까 먹었지..’
다시 돌아서서 지나온 길을 다시 가려는데, 서울대학 병원에서부터 어떤 여자가 나에게 질주 해온다.
알아서 비켜 가겠지 싶어 천천히 걸어가는데 온몸을 던져 나를 안는다. 주위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로써 할 말은 아니지만...
“누구....세요.............?”
얼굴을 붉히며 그냥 안고만 있다.
‘사람 잘못보고 안았다가 무안해서 가만있는 거 아냐??’
“....................................눈은...........아직..........빨갛네요....”
이 여자는 확실히 자기를 알고 있는 거 같다. 눈이 빨갛게 된지 인제 1년 정도밖에 안됐다.
그렇다면 그 후에 만났다는 이야기 인데... 그 후에 만난 여자라고는 처형과 은희 그리고 학원에서 본 몇몇 아줌마와 애들,
최근에 대학 동기들, 선배 몇 명, 은희 친구 은영이, 혜진이..
그중에 이 여자랑 매치되는 사람은 없었다. 누굴까??
아!!!!!!!! 그 안과 의사다. 근데 왜 나를 안고 있지...? 아무튼 이 상황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오랜만...이네요...그동안...잘 지내셨어요?”
“아....네....재석씨도 잘 지내셨나요??”
‘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지?? ’
“네...저야...뭐............”
“.......................................”
“........................................”
할 말이 없다. 배도 고파오고,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혼자 먹기 쓸쓸하기도 해서
“괜찮으시면...시간도 그렇고 하니...같이 식사하시겠어요?”
“.................................네................................................”
우리는 서울대 병원 정문 옆에 있는 ‘흥부 형님 철판구이’ 집으로 들어갔다. 간단하게 전골 2인분 시키고 나자 또 할 말이 없다.
그때 약혼자가 있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결혼은 ....하셨나요?”
묻고 보니 이상하다. 결혼을 했으면 어떻고 안했으면 무슨 상관인가, 여자가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면서 급히 말한다.
“헤어......졌어요....”
또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또 침묵.......... 괜히 같이 식사 하자고 했나 보다.
혼자 먹는 거 보다 더 어색하다. 어떻게든 밥을 다 먹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자를 꼬시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지만 어색하지 않게 헤어지는 것도 힘든 일 인거 같다.
“그럼....................”
결국 그냥 인사 하고 돌아섰다.
“저기요..................”
부른다.
“네.............??”
“........................................................”
부르고 아무 말 없다.
부르고 아무 말 안하기 기술은, 무턱대고 끓어 안기 기술만큼이나 난감하게 만든다. 그냥 돌아서서 걸어가는데 따라온다.
돌아서면 선다.
‘뭐야. 뭐야...어쩌라고??’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연극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애인과 연극 보시라고 꼬인다.
“애인분과 싸우셨어요..이 연극 보세요..재미있어요..기분 풀고 화해하는데 최고에요”
답답해서 돌아서서 그 여자를 쳐다봤다.
내 눈과 마주치자 갑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 마로니에 공원 앞에 있는 공연 종합 매표소로 가서 표를 사온다.
“연극 .... 같이...봐요...”
어차피 할 일도 없긴 했다.
“.................네.....................”
산표는 연극이 아니라 뮤지컬이었다. 제목은 넌센스. 나 고등학교 입학할 당시에도 넌센스라고 같은 제목의 뮤지컬이 있었다.
같은 이야기로 아직도 하는 건지 다른 이야기인데 같은 이름으로 하는 건지는 이런 쪽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10년 넘게 공연하는 거라면 재미있을 것도 같았다. 뮤지컬은 재미있었다. 내용은 생략. 야설이니까..
나오면서 보니 표 값이 만만치 않았다. 처음 보는 뮤지컬에 왠지 신세 진거 같아 그냥 보내기 미안했다.
“잘 봤어요..저녁 먹으면서 맥주한잔 하실래요?? ”
“네..”
마로니에 뒤쪽 골목은 예전에 집구할 때 하번 와보고 처음인데, 낮과 밤이 다른 곳이었다. 비교적 근사해 보이는 식당이 제법 있었다.
그중에 돌계단으로 조금 올라가서 이쁘게 지어진 식당으로 들어가 적당히 몇 가지 음식과 맥주를 시켰다.
술 먹으면서 아까 봤던 뮤지컬에 대해 이야기 하니 아까처럼 막막하지는 않았다.
술이 어느 정도 먹고 나니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래서, 알아봤더니....그 놈이 양다리......... 걸쳤던 거 있죠?? 나뻔넘...”
그녀가 애인과 헤어진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역시... 어디가나 양다리가 문제다.
그녀의 경우는 양다리 대상이 그녀의 대학 라이벌이자 친구란다. 그러니까 애인까지 3명이서 대학 동기인 셈이다.
애인과 친구를 모두 잃은 그녀가 안됐다. 그런 노래도 있는 거 보면 흔한 이야기에 속하는가 보다.
하긴 형부랑 붙어먹은 년도 있고 처형과 붙어먹은 놈도 있는데 친구 정도야 애교지..
술집을 나와 역 있는 방향으로 걸었다. 이 여자... 옆으로 와서 팔짱을 낀다.
팔에 가슴의 감촉이 느껴진다. 주말에 5번을 사정해서 당분간 못할 거 같더니, 하루 쉬었다고 또 자지가 선다.
술이 많이 취했는지, 가슴으로 팔을 자꾸 비비는데, 감촉이 너무 좋고, 예전의 그녀 보지 감촉이 살아나는 거 같았다.
걷기가 힘들어 졌다. 앞으로 청바지는 입지 말아야 갰다.
“오늘...저...안아주세요...”
귓가에 속삭이듯이 말하는 그녀 말에 저 애인 있어요 라는 말은 안 나왔다.
‘ 뭐 4P도 했는데...’
스스로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눈앞에 보이는 모텔로 들어갔다. 우리나라 진짜 좋은 나라다. 언제 어디서든 모텔이 있다.
방문이 닫히는 순간 무섭게 달려들어 내 입술을 빨아 주는데 처음에는 진짜 당황했다.
여러 가지로 사람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여자였다. 치마 속으로 손을 넣으면서 조금 이해했다. 완전히 한강이었다.
팬티가 어찌나 젖어 있는지 짜면 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팬티뿐이 아니라 판타롱 끝에 밴드까지 젖어 있다.
여자가 내 바지 지퍼를 열고 자지를 꺼내려고 한다. 청바지 입었는데... 내 물건을 우습게 여기나... 그런데 나왔다.
역시 내 물건은 신축성이 좋아.........
한손으로 내 목을 끌어안고 한손으로 자지를 이끌어 자기 팬티 옆 공간으로 자지를 집어넣어 보지에 대고 그대로 밀어 넣는다.
그동안에도 그 여자의 입술은 내 입술을, 내 혀를, 맹렬히 빨고 있다. 내 혀를 씹는다.
나는 한손으로 그 여자 한쪽 다리를 들고 한손으로 허리를 받혔다.
“아~~~~~~~~~~~~좋아요...”
삽입하는 순간부터 그녀의 보지가 조여 온다. 질 벽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게 느껴졌다. 오돌오돌 엠버싱이다.
“아.....”
내 입에서도 저절로 신음소리가 나왔다. 여자 머리가 뒤로 확 너머 가고 그 힘에 나도 딸려갔다. 문이 열려 버렸다.
완전히 안 닫혔나보다. 뒤로 넘어졌는데 이 여자 끄떡도 없다.
넘어지고부터 두 다리로 내 허리를 조이고 두 손은 내 목을 꽉 안고 있다. 허리가 요동을 친다.
“빨리...아...아...빠르게...쎄게...해...주세........아..아....”
복도를 가로질러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여자가 매달려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이는 와중에서도 난 힘들게 일어났다.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침대로 갔다. 그 와중에서도 그 여자는 내 어깨에 머리를 묻고 허리로 용을 쓰고 있다.
침대까지 가는 게 너무 멀었다. 침대에 도착하니까 다리가 후들거린다.
‘내일부터 5키로 연장해야 겠다....’
그동안 아침마다 10키로 정도 조깅하고 있었는데 힘이 달린다.
침대에 가로로 업어졌다. 징하다. 그 와중에서도 계속 움직이고 있다.
“현주....윽..윽...현주....아..으에요..아...아...이름...헉..아...불러.흡.읍.....주세요......”
“현주....헉헉...현주...헉....현주 .... 야아아...”
침대로 가서 본격적으로 박기 시작했다. 블라우스 단추들이 뜯어졌다. 내가 그런 거 아니다.
답답하다는 듯이 으드득 뜯고 가슴을 열었다. 브라자가 앞에서 열린다. 별개 다 있다. 가
슴이 튀어나오는데 유두가 빨갛다. 그리고 뾰족하게 서있다. 과일 같았다.
무슨 과일인진 몰라도 이게 과일이라고 하면 다들 믿을 거 같이, 진짜 맛있게 생겼다.
내 팔을 겨드랑이 밑으로 넣어 뒤로 어깨를 잡으면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유두를 춥춥 빨아먹었다.
현주가 부들부들 떨면서 애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3번째다. 계속해서 경련하다. 질이 수축 이완을 반복했고,
또 그러다가 다시 질이 조여 온다. 이렇다 자주 쌀 수도 있구나 싶다.
현주는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내 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은, 섹시하다거나 그런 차원이 아니었다.
요기, 요기가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그랬다. 불하나 안 켜진 깜깜한 방에 그녀의 두 눈만이 빛나고 있었다.
입에서 침이 흘러 턱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이번이 나도 3번째다. 그녀는 몇 번째인지 이제는 모르겠다.
내 청바지가 사타구니 있는 데까지 다 젖었다. 움직일 때마다 젖은 청바지가 내 사타구니를 쓸어서 아팠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에게 압도 되었다.
“아~~~···아아아아앙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
“헉...헉....헉....헉....헉.........................”
소리가 어찌나 큰지 방안을 울리고, 어쩌면 이 모텔 전체에 다 들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윗도리는 어떻게 벗었는지 다 벗겨져 있었다. 가슴에, 등에, 팔뚝에, 그녀가 할퀸 곳곳이 따끔거리며 아팠다.
사타구니 있는 곳도 아팠다. 바지 벗어보니 앨러지 반응 일으키듯이 벌겋게 살이 부풀어 있다.
다시 누우니 그녀가 내 겨드랑이 밑으로 얼굴을 들이민다. 그녀의 숨소리만이 크게 방안에 울렸다. 시계가 4시를 가리키고 있다.
혹시나 해서 손목시계를 보니 역시나 4시다.
“어떻게 할래요? 나 집에 가서 옷 갈아 입고 학교 가야 할 거 같은데...”
“학교요??”
“여기 S대 다니고 있어요..1학년...”
두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리고 수줍게 웃더니..
“저..못 움직이겠어요...먼저...가세요.....”
한다..머리맡에 있는 메모지에 전화번호와 이름을 적어 준다. 나도 적어서 줬다.
집에 가는 길에 사람들이 쳐다본다. 사타구니가 젖은 것이 너무 티 났다. 오줌 싼 거 같다. 어제 은희에게 전화도 못했다.
오늘 만나면 날 죽일지도 모르겠다. 온몸에 난 손톱자국도 걱정이다.
‘ 아...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나............’
현주는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단 한번의, 한 시간도 안 돼는 시간동안 나의 영혼을 그 남자가 가져가 버린 거 같았다.
제석씨... 환자가 들어올 때 마다 혹시 제석씨일까 하는 기대와 실망을 하루에 수십 번씩 반복했고,
환자가 없을 때는 창밖을 내다보며 제석씨를 찾는다. 고이 접어 숨겨 두었던 처방전은 하도 폈다 접었다 해서 4조각이 나버렸다.
그러나 상관없다. 이미 전부 외워버렸다. 아니 외워졌다. 그런데도 다시 접어 서랍에 넣어 두었다.
가끔씩 전화를 걸어서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며 달려가서 만나고 싶은 열망을 참았다.
그러나 그것도 한 달 만에 그 사람이 이사를 가면서 끝이 나고 말았다. 목소리조차 못 듣게 되자 마음을 붙잡고 있을 수조차 없었다.
그래서 병원 문을 닫고 승훈씨에게 달려갔다. 창동에 있는 육군병원이 지금 승훈씨 근무지였다.
“어!! 어쩐...일이야...??”
반가워 할 줄 알았던 승훈씨 표정이 묘했다.
“어쩐 일은...보고 싶어서....왔지...”
‘흔들리는 내 마음을 잡아줘’
“그래?? 그럼 잠깐 있어.. 잠깐 볼일 좀 보고 올게...”
“응..갔다 와...매점에 있을게....”
‘시간을 잘못 선택했나?’
나가면서 시계를 봤다. 11시 28분... 점심시간에 맞춰서 온다고 왔는데, 바쁜가 보다.
매점에 앉아서 한 10분 정도 지나니까 승훈씨가 온다.
“기다렸지?? 미안미안..나가자..밥사줄게”
“응”
밥 먹으면서 승훈씨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참 잘생긴 얼굴이다. 1학년 신입생 환영회 때 만나서 한 학기를 어울려 다녔다.
어느 순간부터 특별한 감정이 생겼고, 그때 마침 좋아한다고 고백해 왔다.
순정만화 보면 서로 좋아 하면서도 타이밍이 안 맞아서 꼬이는 경우를 많이 봤었는데, 이 남자 나와 타이밍도 잘 맞는다.
그때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9년이 넘었다. 1년 만에 이 남자에게 순결을 주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8년 동안 틈틈이 이 남자의 정액을 품고 살았다. 지금도 사랑한다.
밥 먹고 이야기 하다가, 화장실 가서 화장을 고치고 왔다. 아까부터 신호를 보낸다. 한번 하자고, 나도 좋았다.
‘아직 대낮인데....어쩌지...’
좋긴 한데, 대낮에 모텔 들어가기가 창피하다. 내가 돌아오니, 자기도 간다. 큰 건가 보다. 좀처럼 안 나온다.
무료하게 있으니 또 그 사람이 생각난다. 무의식 적으로 승훈씨의 핸드폰을 들어 본다. 바탕화면에 내 사진이 뜬다.
내 전화번호가 1번에 저장되어 있다. 이름도 이쁜당신 이란다. 흐뭇했다.
정말 실수였다. send 버튼을 누른 것은, 아무이름 없이 뜨는 전화번호는 어디선가 본 거 같이 낯익은 번호인데..
“왜 또?? 현주 왔다며?? 현주가 안대줘??”
친구 선영이다.
“....................................................”
끊어 버렸다.
‘나도 참...인사나 하고 끊지...왜 끊었지??’
선영과 나와 승훈씨는 대학 동기다.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였기 때문에, 지금 반응은 좀 민감한 면이 있었다.
피식 웃으며 다시 걸려고 최근 통화 목록을 눌렀다. 승훈씨와 내 핸드폰은 기종이 같다. 그리고 커플요금이다.
오늘만 4번 통화했다고 나온다. 내가 걸기 전에 건 시간이 11시 31분, 전화기의 폴더를 내리고 원 자리에.... 손끝이 떨린다.
두근거린다. 왜, 저장을 안 하고 사용할까? 내 가장 친한 친구중 하나이지만
핸드폰의 단축 버튼이 생긴 이 후 아무리 친해도 전화번호를 전부는 못 외웠다. 자주 쓰는 전화번호는 단축 번호만을 외울 뿐..
얼마간의 시간이 더 지나 승훈씨가 돌아왔다. 같이 모텔 갈 기분이 아니었다. 일본에 ‘여자는 자궁으로 말한다.’
는 말이 있다. 많은 남자들이 착각하지만 남자처럼 무조건, 아무 때나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
정신적으로 받아들일 기분이 아닐 때는 해봤자 오르가즘을 못 느낀다. 대부분의 경우......
그래서 남편에게 강간당했다는 말들이 나오기도 하는 것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승훈씨와 선영이를 생각했다. 내가 오해한 것은 아닐까? 승훈씨 사귄지 9년이다.
승훈씨는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고, 선영이는 직선적이고 대담한 성격이다. 어쩌면, 머릿속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생각만큼 화가 나지는 않았다. 아니 좀 안심이 되었다. 면죄부를 받은 느낌이다. 나는 ......지금도....승훈씨를.....사랑...하나???
눈물이 소리 없이 내렸다. 이제 승훈씨와 선영이가 진짜든 오해든 그게 중요하지 않다.
다음날, 선영이를 찾아갔다. 선영의 눈빛이 흔들린다.
“너....승훈씨.....너가...가져....”
“무슨...너...무슨말...하는거야??”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항의 한다.
아무 말 안하고 쳐다만 봤다.
“....................................미.....안........해..........”
눈싸움에 진거처럼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밝게 웃어주고 나왔다.
“현주야........................................”
몇 달동안의 방황으로 병원은 엉망이었다. 환자는 뚝 떨어지고, 병원 운영이 어려웠다. 그래서 병원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시설비정도는 챙겼다. 그 돈과 그동안 모은 게 그래도 본전치기는 한 거 같다.
취직자리도 알아볼 겸 지도교수님도 뵐 겸 학교에 갔다. 교수님은 석사를 권한다.
등록금 지원에 실험조교까지 하면 생활비 정도는 나올 거라고 한다.
취직해서 버는 돈에 비하면 1/3도 안되지만 그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모집요강을 받아서 집으로 왔다.
월요일은 학부 실험 조교를 위해, 수요일은 강의 듣기 위해 대학로에 있는 학교로 가고 나머지는
분당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나가서 자기 실험을 한다.
그 사람이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알아볼 수 있다. 주위에 오직 그만이 보인다.
지난 일 년은 오직 이 남자만을 생각하면서 살았다.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다가가서 우아하게 인사를 해야지.
걸음이 조금씩 빨라진다. 심장이, 얼굴이, 뜨겁다. 머릿속에서 나무 많은 인사가 지나갔다. 어느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신을 차리니까, 그 남자가 나를 안고 있다. 혹시 이 사람도...?? 아니다. 내가 이 사람을 안고 있다.
“누구....세요.............?”
‘아.....나를 못 알아보는구나.....’
너무 섭섭해서 눈물이 핑 돈다. 눈물이 나올까봐 고개를 숙이고 이를 악물었다.
“....................................눈은...........아직..........빨갛네요....”
그렇다고 내가 누구라고 소개할 말이 없다. 당신에게 한번 보고 반한 안과병원 의사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제발 알아주길 바라면서 살짝 힌트를 흘렸다.
“오랜만...이네요...그동안...잘 지내셨어요?”
‘아...알아봤다...’
그때부터 한 가지만 생각했다. 어떻게 같이 있을까...
“애인분과 싸우셨어요..이 연극 보세요..재미있어요..기분 풀고 화해하는데 최고에요”
애인이란다. 아~우~~~~~~~~~~~이쁜것!! 당장 달려가서 S석 2장샀다. 70000원. 제목이 뭐지??
아까부터 핸드폰이 계속 징징 거린다. 연극보고 나니 5시...A반 실험이 3시, B반 실험이 5시에 있었다. 조용히 배터리를 뺏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이 사람...그때도 느꼈지만, 위험한 사람이다. 아까부터 계속 보지에서 애액이 나왔다.
미소에, 목소리에, 작은 손짓에, 이사람 내음에, 보지가 움찔 거린다.
애액이 다리까지 흘러내린다. 걸을 수가 없었다. 옆으로 다가가 이사람 팔을 잡았다. 가슴이 찌르르 울린다.
가슴을 팔에 문질렀다. 금방이라도 터질 거 같다. 그러나 뭔가 모자란다.
“오늘...저...안아주세요...”
간신히 이야기 했다. 이미 팬티는 그 기능을 잃은 거 같았다. 팬티의 원래 기능이 뭐든, 지금까지는 내 애액을 흡수해 주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밑으로 흐른다. 부끄러움이고 뭐고 없다.
‘뭐...전에도 이사람 손이 보지로 들어 왔었는데...’
자기 합리화를 시키며 눈앞에 보이는 모텔로 들어갔다. 우리나라 진짜 좋은 나라다. 언제 어디서든 모텔이 있다.
방 안으로 들어가는데 까지가 내 이성의 한계였다.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안 난다. 아니. 기억은 난다. 기억은 나는데,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 설명을 못하겠다. 아무튼 지구가 몇 바퀴 돌고, 나는 하늘을 날았다가.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가 했다.
이 사람을 가졌다는 느낌에 가슴이 터질 거 같았다.
“어떻게 할래요? 나 집에 가서 옷 갈아 입고 학교 가야 할 거 같은데...”
“학교요??”
“여기 S대 다니고 있어요..1학년...”
역시 우리는 인연이었다. 최소한 일주일에 2번은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같이 나가고 싶었지만 움직이면 지금 몸속에 들어있는 이 충만감이, 다시 태어난 거 같은 활력이, 사라질까 두려웠고, 침대보에서,
이불에서, 풍기는 이 사람 채취.....아무튼 좀 더 이렇게 있고 싶었다.
“저..못 움직이겠어요...먼저...가세요.....”
그 사람 전화번호를 받았다. 아싸!!!!!!!!!!!!
당장 전화번호를 외우면서, 핸드폰에 저장하려는데, 어제 수업 다 빼먹은 게 생각났다.
벌떡 일어나 옷을 찾아 입으려는데 블라우스에 단추가 하나도 없다.
‘어우~~~짐. 승~’ 그래도 마냥 좋다. 단지, 집에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하다. 그리고 교수님과 선배들에게 엄청 깨질 것이 걱정이다.
‘ 아...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지? ’
1 - 08
5월에 들어서면서 날씨가 많이 풀렸다. 그사이 나는 먹고 대학생의 본문에 충실하게 보냈다.
다른 과목들은 별 흥미가 없었지만 정신분석학은 재미있었다. 강사가 소문대로 진짜 이뻤다.
우리나라 최면 수준은 아직 낮았다. 사회적 인지도도 좋지 못했다.
최면술은 마치 사람을 인형처럼 만들어 가지고 노는 것처럼 인식 되었다. 모두가 야설이 문제다. 그러나... 나도 그런 점이 끌렸다.
교재나 책에는 최면술의 역사와 간단한 이론만이 있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자료들을 찾아봤다.
학술정보관에는 인문, 사회분야가 많고, 자연과학 분야는 적었는데, 인문, 사회분야에서는 별로 찾을 수가 없었다.
수업이 없는 수요일이면 은희 따라 자연과학 캠퍼스에 가서 학술정보관 -도서관인데,
이름만 그럴듯하게 지었다-과 의학관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았다. 은희의 도움으로 인터넷 bric에서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었다.
bric은 포항공대가 만들어 운영하는 전 세게 논문 검색 사이트로 전산화가 이루어진 1970년대 이후 논문은 거의 다 있었다.
나름대로 자료를 정리해보고 자기 최면을 시도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이제 곧 대동제가 시작된단다.
대학 와서 처음 하는, 아니 내 인생에 처음 하는 학교 축제다. 중학교 때까지는 학교 축제가 없었고,
고등학교는 1학년 때 자퇴했기 때문에, 고등학교는 가을에 축제가 있었다.
우리 과에서는 무엇을 준비 할까?? 애들에게 물어봤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다.
벌써부터 고시 준비하는 애들이 있을 정도니... 하여간 좀 똑똑하다는 것들은 인생이 삭막하다.
우리 과를 대표해서 주점을 열까 한다. 은희를 꼬셔서 축제 기간에 내 서브로 임명했다.
일할 사람이 너무 적어 메뉴는 부추전만을 준비했다. 동동주와 소주만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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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은희와 혜진이 덕에 인터넷에 대해 알게 되어 푹 빠졌다. 메일도 주고받는다. 인제 문명인이 다 됐다.
메일 확인을 하는데 ‘저 현숙이에요’ 하는 제목으로 메일이 와 있다.
‘아...처형이다..’
컴퓨터 잘하는 사람은 남의 메일 주소도 척척 알아내나 보다.
클릭했다. 순식간에 창이 4개나 뜬다. 큰 글자로 회원가입, 화면이 너무 현란했다. 포르노 본 게 중학교 때였다.
친구 녀석이 갱지 비슷한 종이에 스탬플러로 찍은 30장 내외의 만화를 가져와 몰래 돌려 보곤 했었다.
나는 끌라고 했는데 계속 뜬다.
“오호~~이런 거 본단 말이지...?”
“헉..”
진짜 깜작 놀랐다. 은희가 귀신같이 와서 서있다.
“언제 왔냐...소리 좀 내고 다녀라...”
“어찌나 넋을 읽고 보는지...좋아??”
“어...근데 이거 자꾸 계속 떠....”
“보고 싶으면 이런데 가입하지 말고, 여기 들어가”
순식간에 창을 다 닫아버리고 새로 창을 띄워 주소를 입력한다.
“이렇게 해서...미리 10000원 결제 하고....이렇게 찾아서...이렇게 다운 받아서..이렇게 보면 돼”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전에 ...이야기 .......했자나...사귀던..사람이..변태라고...”
솔직히 예전 남자 이야기 유쾌하지는 않다.
“장사 준비나 해야겠다..”
그러면서 은희 몰래 즐겨찾기에 추가 했다.
장사가 잘돼는 편이라서 밀가루를 아침부터에 미리 반죽하고 설탕과 소금 간을 해 둔다.
설탕을 넣는 것은, 사실 설탕은 요리사들이 음식이 실패 했을 때 자주 쓰는 사기 스킬이다.
설탕은 미각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사람들은 너무 달다고만 느끼지 맛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약간의 중독성을 갖고 있다.
부추와 다른 야채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두기만 하면 된다. 미리 섞으면 부추가 써진다.
밀가루를 풀어서 걸쭉하게 만드는데 은희에게 자꾸 튄다. 은희가 손가락에 묻혀 나에게 퉁겼다.
‘해보자 이거지..’
얼굴에, 팔에, 다리에, 묻은 하얀 밀가루가 어쩐지 섹시하다.
손에 밀가루를 잔뜩 묻혀 서로 묻히려고 업치락 뒤치락하니 점점 야릇해져 왔다. 원래 부드러운 피부인데 밀가루 반죽물이 묻으니
미끌미끌 거린다. 티 속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려는데 가슴이 손가락 사이로 삐져 나간다.
“음........”
은희 입에서 비음이 나온다.
입고 있는 반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아직도 보지털이 없다. 지금은 내가 면도를 해준다.
은희의 손도 내 반바지 안으로 들어와 자지를 잡는다. 느낌이 새롭다.
은희가 다시 밀가루 반죽에 두 손을 담가 내 자지와 구슬까지 묻힌다.
“아~~”
은희의 티를 가슴위로 올렸다. 브라자까지 한꺼번에, 그리고 나 역시 두 손 가득 반죽을 퍼서 은희 가슴에 묻혔다.
서로 반죽을 퍼다가 상대방의 몸에 묻히면서 서로를 음미했다.
손으로 느껴지는 감촉도 죽여주게 좋았지만, 간이 적당히 돼 있어서 입안에 느껴지는 육질의 감촉과 맛이 한마디로 표현해서..
“음~~~~~~~~”
굿이다.
입안에서도 하도 미끄러져서 이빨로 가슴살을 물었다. 그런데도 미끄러진다.
“맛있어..니 가슴...진짜 맛있어...”
“나도.....”
내 자지로 다가와 입에 문다. 두 눈을 감고 음미하듯이 빠는데, 육체가 느끼는 감각도 좋았지만, 보는 즐거움이 있었고,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맛있어......”
은희의 두 눈이 촉촉하다. 다시 손에 반죽을 묻혀 자지를 어루만지고, 구슬을 만지고, 항문을 만진다.
나는 은희의 눈을 바라보았다. 은희가 고개를 끄떡인다. 은희의 한쪽 다리를 밑에 깔고 다른 다리를 내 가슴에 올렸다.
내 다리하나가 은희 가슴 쪽으로 다른 다리가 등 쪽으로 갔다. 가위 두 개가 서로 물고 있는 모양이다. 은희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아까...그...사이트 광고에 나오더라...”
내 자지는 발기했을 때 위쪽으로 향하는데 은희의 보지 위치가 내 밑에 있기 때문에 억지로 내렸다.
자지가 조금 아프면서 귀두가 더 커졌다. 그리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은희 보지액과 내 자지에 묻은 반죽이 서로 섞이면서 보통 때보다 더 부드럽게 들어갔다.
“아~~~오빠...좋아....좋아.......”
나는 양팔로 내 상체의 무게를 견디며 엉덩이와 다리를 밑으로 왕복시켰다.
은희는 상체가 45도 기울여서 한 팔로 퍼티고 다른 손으로 내 다리를 잡고 자기 가슴에 비비고 입으로 발가락을 빨고, 물고한다.
자지가 정상체위 보다 90도 다른 방향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정상위로 넣었을 때랑 도 달랐고 후배위로 했을 때랑 도 달랐다.
“아..아...아...아....오빠...좆이...내...보지를...아작내...오빠 좆...좆...좋아....”
“변태 은희...좆이 뭐야...헉..헉..헉...”
“몰라..몰라...아...아..아...빨리..더 빨리....아..아...”
점점 더 원색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몸무게를 한쪽팔로 몰고 손가락 두 개를 은희 똥꼬에 넣었다.
손가락을 구부려 갈고리처럼 똥고 안을 긁으면서 점점 더 빠르게 움직였다. 보지에서 계속 애액과 밀가루 반죽이 흘러 나왔다.
꼭 정액이 물게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반죽 액이 많이 나오면서, 자지와 질 사이에 작은 알갱이가 느껴졌다.
마치 중국영화 뜨거운 모래에 손대신 좆을 넣는 것 같았다. 좆이라니...은희에게 옮았다.
“앗..앗..아..앙....아..아아아아아..아.앙.앗..너무. 좋아...나...갈 거 같아...나..갈 거 같아...”
“헉..헉..헉..헉...”
철퍽..철퍽..철퍽...
슥.슥...슥...슥....
은희쪽에서 무슨 소리가 나서 고개를 들고 보니, 은희가 한손으로 반죽 통을 잡고 있다.
밖을 때마다 반죽 통이 흔들이면서 반죽 액이 넘쳐 은희 쪽으로 흐른다.
“오빠..빨리해...나...못 기다려...빨리...같이해...”
“좀만..좀만...기다려..좀만.............”
땀이 비 오듯이 쏟아졌다. 자세가 보통보다 두 배는 더 힘들었다. 내 몸무게를 버티던 팔이 후들거렸다.
“나..아..돼...안...돼...가..가버려...나...가가가가갑..”
은희의 보지가 내 자지를 빨아 들이며 수축하고, 액이 사방에서 쏟아져 나왔다.
은희 역시 한 팔로 버티기 힘들었는지 완전히 뻗어 있었고, 잡고 있던 반죽 통이 반이나 넘어져서 바닥을 은희 머리와 등,
그리고 엉덩이를 적셨다. 내 엉덩이 일부분에서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
나는 빨리 빼서 손으로든, 은희 똥꼬로든, 입으로든, 해결하고 싶었지만 은희가 아직 여운 속에 있어서 뽑지 못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오빠..미안..먼저 했어...”
두 눈을 꼭 감고 음미하듯이 말한다.
나는 은희를 뒤집어놓고 바닥에 있는 반죽을 좆에 묻혀서 은희 국화에 꽂았다.
“윽...”
은희와 내 입에서 한소리로 신음이 나왔다.
똥꼬 역시 보통 때보다 잘 들어갔고 부드럽게 움직여졌다. 나는 똥꼬에 꽂은 상태로 뒤집어 은희를 내 위에 올렸다.
자지가 숙~·~하고 뿌리부근까지 들어갔다.
“아...오빠...”
“흐흐..................”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왔다..
은희가 위에서 부드럽게 움직인다. 은희 특유의 S라인 파도타기가 나왔다.
놀고 있는 두 손 중 하나로 은희 가슴을 만지고, 한손으로 보지를 쑤셨다. 은희는 아까 뒤집을 때 앞뒤로 반죽 액을 다 입었다.
‘ 이대로 튀기면 바로 탕수육이네...’
생각만 했다.
은희는 두 번째는 첫 번째 보다 빨리 도달하는 스타일이고 나도 아까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상승했다.
“아....오빠...나...또...가...이번...에...는...같이...가..........아.....”
“어...나도...금방...돼......”
그 소리에 은희의 파도타기가 빨라졌고, 나도 덩달아 은희 보지를 쑤시고 가슴을 뭉갰다.
가슴이 잘도 도망 다닌다. 옆에 당근이 보인다. 집어서 은희 보지에 넣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앙...”
“윽......................싼다................”
은희 똥꼬가 엄청나게 조여 왔다. 보지에서 애액이 쏟아졌고, 똥꼬가 자지를 잡고 정액을 쥐어짰다.
갑자기 은희가 무너지고 머리가 뒤로 넘어와서 내 턱을 때렸다.
“아야.....”
순간적으로 손으로 턱을 만졌다.
쏴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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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샤워하고, 바닥을 정리했다. 반죽이 반 이상 쏟았는지 알았는데 2/3정도 남아 있다.
“이거..버려야 갰지??”
“왜??”
“너..아까..여기다 손 담그고 내 자지 만지고 몇 번 했자나..나도..그랬고...”
“.....................근대...아깝다...”
아깝긴 했다. 그래도 이거 팔면 불량식품인데...
“오빠...그냥 팔 장...오빠 거기랑 내 거기 맛이 나서 더 맛있을 거 같아...”
‘............................변태..................................’
그래도 2/3은 너무 많았다. 쏟아진 거에 비하면,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묽었다.
하지만 천장에 구멍이 뚫려 물이 쏟아지지 않는 한 저절로 불어 날리는 없다. 처음에 반죽을 잘못 했나 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무의식 적으로 손에 들린 당근을 먹었다.
“어..이 당근..무지 맛있네??”
“정말..어디 나도...”
은희가 와서 먹는다.
“....................................”
무슨 생각인지 은희가 먹다 말고 얼굴이 빨개진다.
“오빠..이거 많이 먹어..몸에 좋아..”
당근이 몸에 좋아 봤자 지, 맛있으니까 아무 말 안하고 먹었다.
은희의 강력한 주장과 나의 짠돌이 정신으로 말미암아 그 위에 반죽을 추가해 그냥 팔았다. 그날 저녁 대박 났다~
우리는 일손이 많이 딸렸기 때문에 놀고 있는 은영이와 혜진이를 불러서 서빙을 시켰다. 일당 주기로 하고..
“&%%%$$%&&&”
은희가 혜진이 귀에 머라고 한다. 혜진이가 깜짝 놀란다.
헤진이가 몰래 부추 전을 먹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빨개지며 괜히 바쁜 척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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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일 동안 150만원을 벌었다. 나중에 합류한 은영, 혜진과 은희의 미모 덕분에
우리 가게에는 남학생이 엄청 몰려와 미친 듯이 팔아주고 갔다. 일반 가게였으면 한 천만원은 벌었을 거 같다.
학생들 상대로 했고, 재미삼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싸게 팔아서 이 정도다. 다수결에 의해 나이트에 가서 하루 만에 다 쓰고
내 피 같은 돈이 추가로 더 들었다. 그렇게 축제는 끝이 났다.
나는 베짱이였다. 따듯한 여름과 추수의 계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다. 중간고사가 다가왔다. 은희는 같이 놀아놓고,
원체 기초가 튼튼해 별 문제 없었지만, 나는 며칠 수업도 안한 거 같은데 그 놀라운 시험범위에 기가 죽었다.
다행이 사이버 강의들과 정신분석학 입문, 대학 작문은 중간고사가 리포트 대체였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일줄 알았는데,
리포트 제출일이 시험기간 전이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나는 필사적으로 최면술에 매달렸다. 저 범위를 한번이라도 이해하고 본다면 그게 기적이다.
차라리 최면술이 더 현실성 있게 느껴졌다.
큰 거울을 앞에 두고
‘눈이 감긴다..감긴다..감긴다... ...하나..둘....셋...’
여기서 많이 좌절했다. 어떻게 감겨야 최면에 의해 감기는지 도통 모르겠다.
‘안 떠진다..안 떠진다...
진짜 옛 성현들 말씀 중 틀린 거 하나도 없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성현의 말씀이었나??
어쨌든 중요한 것은 안 떠진다.
‘셋을 새면 눈이 떠진다...셋을 새면 눈이 떠진다...이제...셋을 샌다..하나..둘...셋...레드썬!!’
눈이 떠졌다. 요령을 알거 같다. 자기 최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내가 최면을 걸 수 있다는 믿음, 최면에 걸린다는 믿음, 최면에 걸렸다는 믿음,
어쩌면 최면 감수성이라는 것은 최면 걸려는 사람이 걸리는 사람에게 얼마나 믿음을 주는가와 최면 걸리는 사람이
자기가 최면에 걸린다는 것을 얼마나 믿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거 생각할 시간이 없다. 이제 겨우 관념운동 단계를 지났다.
근육지배단계-> 감각지배 단계->각성 암시까지는 얼마나 빨리 도달하느냐에 따라 남은 시간을 시험공부에 보낼 수 있다.
눈을 이용한 관념암시를 더 연습해 최면에 따지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과정도 많이 줄일 수 있었다.
이제 근육지배 단계를 연습해야 갰다.
내가 연습한 것은 두 가지다. 그 하나는 왼손 둘째손가락을 오른손으로 꽉 잡고
“ 손가락이 빠지지 않는다.”
라는 관념에 정신을 집중하면 정말 손가락을 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이젠 손가락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오른손 근육이 이완되어 곧 손가락 이 빠지게 된다.
또 하나는 오른손을 앞에 내밀고
“ 팔이 나무토막처럼 굳어져, 아무리 구부리려 해도 구부려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한다. 이 관념에 정신을 집중시키면 팔 을 구부리려고 시도하지만 팔은 구부려지지 않는다.
여기에서 이젠 구부려진 다고 생각하면 팔의 근육이 풀려서 구부릴 수 있게 된다.
이거 연습하면서 밤을 꼬박 새고, 수업에 지각하고, 수업 중에 침 흘리면서 잤다. 끝나고 은희 말이..
“시험문제 찍어주는데 자면 어떻게?? 이거 복사하고 돌려줘...”
“어...고마워....”
민망하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까 보냐!!!
은희와 집에 같이 와서 은희 시험공부 하는 동안에 옆에서 근육지배를 연습하고, 감각지배로 넘어갔다.
처음에는 “ 오른손이 점점 따뜻해진다.” 라는 관념에 정신을 집중시킨다.
그러면 정말 오른손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생기지만 왼손의 감각은 변하지 않는다.
다음은 왼손도 따뜻해진다고 생각하여 같은 방법으로 정신 집중을 행한다. 그러나 밤늦게 은희가 돌아갈 때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긴장과 이완을 오랫동안 반복한 탓에 전신에 힘이 완전히 빠져 버렸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오른손이 따뜻해진다.”
라고 더욱 정신을 집중시켰다. 따듯해지는 게 느껴졌다.
한 가지 반응이 일어나자 다른 반응도 용이하게 나타나게 된다. 다시 “ 나는 손발의 힘이 완전히 빠졌다. 목의 힘이 빠졌다.”
라고 생각하여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킨 다음에 “ 배가 따뜻하다.” 라고 생각하고 다음에 “ 온몸이 따뜻해진다.”
라고 생각한다. 감각 지배의 경우에 그러한 모습을 생각하는 이른바 상상을 하면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알았다.
이번 시험기간에 목표로 삼은 각성 암시가 코앞이다. 각성 암시는 시험공부와 같이 할 수 있지만, 우선은 리포트를 먼저 써야 했다.
다행이 은희가 다 해두었기 때문에 살짝 베끼면서 짜깁기 했다.
이번 시험공부에 쓸라고 생각한 자기 최면은 집중력 암시이다.
정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최면상태에 있을 때 아래와 같은 암시를 준다.
나는 시험공부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고 정신을 집중토록 한다.” “나는 내가 본 책을 잘 기억하도록 한다.” “
나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흥미를 느끼도록 한다.”
감각지배 단계까지는 결과가 금방 나오기도 했고, 시각적으로나 감각적으로,
육체적으로 느꼈기에 비교적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각성 암시의 경우 눈에 띠는 효과가 약했다. 결국 책으로 공부하는 것은 포기했다.
은희가 내 생명의 은인이다.
“자 이거 내 서브노트..잘 정리해 두었으니까..이거 다 외워서 들어가...”
최면보다 더 효과적인 것이 은희의 서브노트였고, 진짜 급박한 마음에 일어나는 집중력은 거의 초능력 수준이었다.
그렇게 첫 중간고사가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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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이면 시험이 끝이다. 마지막 한 과목을 남겨두고 은희는 오늘 밤새운다며 침대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고,
나는 열심히 전공서적을 보고 있었다.
은희와 같이 듣는 과목들은 은희의 서브노트 덕에 무사히 지나갔지만 전공 2과목은 스스로 해야 했다.
그러나 사람 죽으라는 법은 없다. 족보... 역대 시험문제를 모아놓은 족보와 모범답안이 있었고,
나는 그 덕에 월요일 시험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제 낼 있을 마지막 시험도 이 족보만을 믿을 뿐이다.
전화 소리에 은희가 깰까봐 빨리 받았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저 주연이에요...이모부.......”
처형 3딸 중 큰딸이었다. 이제 몇 살이더라...지금 민호가 12살, 민호보다 3살 위니까, 15살인가 보다.
“어..그래..오랜만이네...”
중학교 입학할 때쯤 한번 봤었다.
“저....이모부...한번...만나 뵙고...싶어요..”
무슨 일일까? 혹시 처형과의 관계를 애가 알았을까??
“그럼...이번 주 토요일....어떠니??”
“네..좋아요...”
“그럼..어디서 볼까....?”
“네...그럼...한티역 앞에 롯데백화점에서 봤으면 좋겠어요.”
“롯데 백화점... 어디?”
“7층...커피숍”
“알았어..그럼 모래 보자...”
“안녕히 계세요”
1 - 09
롯데 백화점 7층은 식당가였다. 커피숍에 앉아 기다리고 주문 받기를 기다리는데, 아무도 안 온다. 가만 주위를 보니 셀프인가보다.
커피종류도 엄청 많다. 캐러멜 모카를 주문해서 한 목음 마시는데, 윽, 너무 달았다.
‘요즘 중학생 애들은 이런데 와서 마시나...세상 참...’
주연이가 들어온다. 깨끗한 이미지의 교복에 단발머리가 어울렸다. 주위를 둘러보고 좀 떨어진 곳에 앉는다.
나를 못 봤나 보다, 주연이 에게 다가가서
“오랜만이네..그동안 잘 지냈지??”
하고 아는 척을 했다.
“.......................................이모부??..................”
나를 탐색하듯 쳐다본다.
“어...”
주연이가 아무 말 안하고 있는 것이 말하기 힘들어 보였다. 이럴 때는 역시 어른인 내가 잘 유도해 봐야 갰다.
“그래...공부는 잘되고??”
나도 말하기 힘들었다. 처형과의 일도 있고, 무슨 일인지 모르는데 내가 먼저 이야기 했다가 헛다리 집을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상대는 처형 딸이고, 한참 감수성 예민한 15살짜리 소녀다.
한참을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끝도 없을 거 같아서 직접적으로 물었다.
“그래...그런데...그냥 나 보고 싶어서 만나자고 한 거야??”
왕자병 증상이....
“아녀...네..저기................................우리.....엄마요....”
‘음...........’
“.............................................................”
“우리....엄마.....아파요............................”
“뭐?? 어디가??”
깜짝 놀라서 급히 물어봤다.
“........................................................”
나를 탐색하듯 쳐다본다.
“어디가....아픈데...? 병원은....가봤니....?”
주연이 눈빛이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물었다.
“아니요...그렇게 아픈 게 아니 구요...잘 설명을 못하겠지만...이모부 때문인 거 같아요...”
“....................왜...........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모가..........그런 거..............같다고.........”
“민호엄마??”
“네...엄마가 왜 아픈지 이모부는 아실 거라고...??”
“..................글.........새............................처형...너의 엄마.....한번 만나 봐도 될까?......”
“네..그러세요...”
“엄마 아프면 밥은 어떠하니...동생들은??”
“그냥......”
처형 집은 j여자고등하교 앞 아파트였다. 처음 와 봤다. 그럼, 성북동 집에는 아내가 들어가서 살고 있을까?
집에 들어가니 고만고만해 보이는 여자애 둘이 놀고 있었다. 주희와 주옥이던가...
처형은 문 열리는 소리에 나와 보는 듯 부엌에서 나오다가 나를 보고 그대로 굳어 버린다. 나는 주연이를 쳐다봤다.
‘아프다더니?’
주연은 내 눈을 피해 동생들을 불러 방으로 들어간다. 처형과 나만 남았다.
주연이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던 듯 처형은 많이 말랐고, 얼굴이 약간 부어 있는 듯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처형은 쇼크 상태에서 벗어난 듯
“일단 들어오세요...커피라도 드릴까요?? 식사는...하셨나요??”
“...........커피....주세요...”
“그동안...어떻게 지내셨어요?? 전화...기다렸는데...”
“.....................어떻게................만나요..................”
눈물이 왼쪽 눈에서 주르륵 흐른다.
“.............현숙씨...............미안해요..............”
그녀의 눈물은 묘한 감동을 주었다. 이 사람,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눈에 입을 맞추고 흐르는 눈물을 먹었다.
여자의 진실한 눈물은 남자에게 비아그라 같은 효능이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나의 자지가 발기했다. 그녀의 볼이 따듯해졌다.
내 볼로 그녀의 볼을 비비며 체온과 마음을 나눴다. 볼은 점점 더 뜨거워지면서, 점점, 입술로 갔다. 키스하면서
그녀의 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감긴다. 눈물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내손이 그녀의 가슴을 잡는 순간,
그녀의 손 역시 내 자지를 스치고 지나갔다가 다시 다가와서 어루만진다.
점점 입술도 빨라지고, 손도 바빠지고, 호흡도 거칠어지고, 마음도 조급해졌다.
다른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만지다가 치마 밑으로 손을 넣었다. 그녀의 손이 내 지퍼를 열고 안으로 들어와 기둥을 잡고,
한손으로는 나방의 단추 하나를 풀고 안으로 들어와 가슴을 더듬는다. 치마 속으로 들어갔던 내 손이 팬티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
팬티 위로 손을 넣으려고 했는데 팬티가 계속 연결돼 있었다. 손이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갔는데,
팬티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그동안에 그녀의 손은 내 팬티 속으로 들어와 자지를 만지고 손바닥에 내 좆에서 나온 액을 뭍이며 귀도와 기둥을 타고 뿌리를 지나
고환주머니까지 어루만진다.
다시 밑으로 내려 다리 쪽으로 들어가 보려고 해도 꽉 끼는 스타일이라 들어갈 곳이 없다. 올인원이라고 하던가...
“이거 어떻게.....?”
“................지금 ....안돼요.....애들..있어요....미안...해요....”
“.....................”
방에 애들이 3명이나 있다. 언제 누가 나올지 몰랐다. 치마 속에서 손을 빼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럼 ...다음에....”
현숙이가 내 가슴에 이마를 대며 조용히 대답한다.
“네..........”
돌아오는 차안에서 마음이 기쁘면서도 무거웠다. 은희와 현주 그리고 인제 다시 처형,
아내가 그렇게 떠 난지 1년 반 정도, 나는 뭐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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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최면은 시험기간 이후에도 꾸준히 연습했다. 사실상 내가 우리 과에서 꼴찌라고 할 수 있다.
추가합격으로 들어왔으니....수업은 어려웠고, 매주 몇 개씩 있는 리포트와 중간고사로 내 실력을 냉정히 돌아보게 됐다.
이번에 은희 아니었으면 유급이라도 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아직 기말고사가 남아 있긴 하지만..
근육지배나 감각지배보다는 각성암시가 여러모로 생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우선 최대한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4시간 수면으로도 견딜 만 했고 6시간 수면이면 날아다닐 것 같이 상쾌한 아침을 맞이했다.
수업이나 교재들도 이해는 못해도 예전에 비해 2~3배 높은 암기력을 보였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자기최면은 집중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대동제 때 신입생 모집했던 동아리를 생각하며, 될 수 있으면 그런 쪽으로 동아리에 들어야 갰다고 생각했다. 뭐가 있었지??
검도부에 들었는데 일주일에 하루 금요일 5시부터 부활동을 했다. 머리3단치기와 밀어걷기만 죽어라 시킨다.
시험기간에 보였던 초능력 같은 집중력은 일종의 최면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자기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 많이 목격되었다. 위급한 순간에 보통 때보다 더 빠르게 멀리 뛰거나,
재미있는 게임을 할 때면 24시간 이상 몰두해서 한다. 자기가 알던 모르던 최면술은 생활 안에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논문도 하나 찾았다. 후최면에 관한 것인데, 한번 트랜스 상태(최면성 무의식 상태)가 됐던 사람이 보다 빠르게
트랜스 상태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다. 이것은 트랜스 상태일 때 키워드를 미리 심어놓는 것이다.
“은희야~~~한번만...응...한번만 하장”
“안 돼...싫어...안한다는 데 왜 자꾸 귀찮게 그래!!! 저리가 징그러...”
“은희야....내 소원이야...한번만...응..???한번만...”
“저리 안가?? 신고한다...”
토닥거리면서 교문을 나오고 있었다. 남자들은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여자들은 짐승 보듯 한다.
그러나 나는 정말 하고 싶었다. 너무 하고 싶어서 밤에 잠도 못 잤다. 자기최면이 안 걸릴 정도의 욕망에 휩싸여 있었다.
“좋아..그럼 나도 조건이 있어!”
“뭔데??뭐든지 이야기 해...다 들어 줄게!!!”
“2가지야!!”
“2가지....씩이나....??”
“싫어? 싫음 마!!!”
“싫~~킨...애가 성격이 왜 이렇게 급해졌어...뭔데...??”
“1. 같이 여행가...”
“쪼아...그 정도야 뭐...”
“2....우리 집에 ....한번 와...”
“집에?? ..............왜?..............”
“부모님이............한번........보재...........”
“.............................................”
“...........싫..................어...............?”
“아니...갈개..”
“정말?? 약속했다!!!”
“응...그럼 한번 하는 거다??”
“몇 번이고 해...헤헤헤”
자기최면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서, 나는 타인최면도 해보고 싶어졌다. 그
러나 최면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 좋아서 내 실험에 동참해 줄 사람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제일 만만한 게 은희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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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은희의 허락을 받고 보니 아무 준비도 안 돼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준비가 안됐다 기 보다,
보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기구를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아무나 들이민다고 쉽게 트랜스 상태가 될 거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인터넷으로 편해 보이는 의자를 구입했다. 내가 원하는 자세로 다 앉을 수 있었다.
일자로 길게 앉을 수 있을 만큼 길었고 보통의자처럼 안자서 정면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등받이가 조절되는 기능이 있었다.
일제인데 놀랄 만큼 비쌌다.
그러나 최면에 눈이 멀어 구입했다. 더군다나 사은품도 푸짐하게 준다고 하니...
최면방법으로는 고르고 골라서 폐검법. 메트로놈 이용법. 회전판 응시법을 선택했다.
메트로놈은 종로에 낙원상가 악기점에서 샀다. 폐검법에 필요한 수정구는 마술용품 파는 곳에서 구입했다.
회전판을 구할 수가 없어서 목공소에 가서 원형판을 만들고 노란색 페인트로 칠한 다음 검은색으로 나선형을 그렸다.
검정과 노란색이 가장 눈에 잘 보인다고 들었던 기억 때문에, 판 뒤에는 모터를 달았는데 너무 쌔서 선이 안으로 들어가는 거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 회색으로 보였다. 그래서 문구점에서 조립식 탱크를 사서 탱크 움직이는 작은 모터를 달았다.
아주 좋았다. 리모컨까지 있었다. 이제 의자만 오면...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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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처형은 많이 밝아져 있었다. 명동에서 만나 여기 저기 쇼핑을 했다.
나 입학선물 못해줬다고 선물 사주고 싶다고 끌고 다니는데, 정말 힘들었다. 다시는 여자랑 쇼핑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느덧 철판신공이 12성 대성한 관계로 계속 미소를 날려 줬다.
명동을 3시간이나 헤맸는데, 결국은 백화점 가잔다. 명동에 있는 롯데 본점에 갔다. 거기서 양복을 한 벌 사줬는데,
가격이 250만원.
‘..커컥..’
그러나 그냥 받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쇼핑을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끝나지 않았다. 다음으로 간곳은 여성 란제리매장,
같이 들어가기 쑥스러웠다. 철판신공 12성으로도 감당이 안됐다. 다행이 금방 나왔다. 다리가 아프고 배도 고파서 그냥
백화점 식당에 갔다. 여기는 천장이 엄청 높았다. 지붕이 돔 형식으로 되어 있고, 천장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하늘그림... 초밥을 먹었다. 대개 그렇지만 일본식 가게는 자리가 좁았다. 그래서 좋았다.
초밥 먹으면서, 손이 허벅지 안을 만졌다.
“아이~~식사 하세요~오~~”
“먹고 있어요..”
말하면서, 먹으면서, 손은 위로 올라갔다.
‘어라..이거...’
저번과 같은 올인원인거 같았다. 실망...
내 표정을 본 현숙이 손이 치마 안으로 들어갔다가 손수건 같은 천 조각을 들고 나와 핸드백에 넣는다.
그리고 현숙의 손이 내 손을 잡고, 주위를 보며 안으로 들어갔다. 현숙이 손이 인도한 곳에 가니 보지가 그냥 만져졌다.
손으로 부위를 점점 넓히면서 더듬었다. 보지 털 있는 데부터 항문 뒤까지 옷감이 없다.
현숙이가 내가 만지기 좋게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리게 몸을 밀어준다. 손가락이 아무 저항 없이 쑥~하고 들어갔다.
손가락이 들어간 만큼 애액이 넘쳤다.
“음..........”
현숙의 소리가 새 나왔다. 손가락 하나를 더 넣으면서
“이거...뭐에요...”
귓속말로 물었다.
“올 . 인 . 원~”
눈빛이 촉촉해 지면서 입모양만으로 말한다. 자지가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터질 거 같았다. 이런 옷이면 치마만 올리면 바로~~
롯데 백화점 바로 옆에 롯데호텔이 있다. 그러나 호텔까지 가는 게 너무 멀게 느껴졌다.
7층에서 1층까지 갔다가 다시 백화점 크기 + 호텔 크기만큼 걸어가서 프론트에서 체크인 하고 몇 층인지 모르지만 거기까지 올라가면
몇 분이나 걸릴까...최소 30분??
“나가요”
반도 못 먹었지만, 아깝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백화점 식당 음식이 가격만 비싸지....아무튼 급했다.
“아이~~”
하며 따라 나온다.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로 갔지만 두 개다 지하에서 올라오고 있다. 윽,
에스컬레이터가 올라오는 것만 가동되고 내려가는 거는 임시 점검이란다.
젠장...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왔다 갔다 하는데 현숙은 그런 나를 보며 즐거워한다.
화장실에 가서라도 하고 싶었지만, 백화점 화장실이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계단으로 뛰어서라도 내려가려고 생각하고 계단으로 나갔다. 계단 나가는 문이 2중으로 돼 있다. 거기다 철문이었다.
이거, 방화벽이다. 철문에 현숙을 밀어 넣고 치마 속에서 허벅지를 들어올렸다.
“여기서??”
현숙이 놀라서 쳐다본다.
“................”
아무 말 안하고 손을 겨드랑이 밑으로 넣어 등을 안으며, 입술을 천천히 다가가 덮쳤다.
거부하지 않고 혀를 받아들이면서 두 손으로 내 지퍼를 열고 자지를 꺼낸다. 내 좆은 이미 묽은 액을 토하고 있었다.
현숙이 인도한대로 보지에 자지를 맞대며 현숙의 두 눈을 바라보자, 눈썹이 파르르 떨리면서 입에서 단내가 난다.
그대로 한 번에 넣었다.
“윽~...........”
“음................”
자지를 보지에 넣고 질이 조여 오는 것을 음미했다. 소리가 저절로 나왔고, 두 눈이 감겼다. 오랜만에 들어와 보는 현숙의 보지였다.
사방에서 조여 온다. 현순의 두 팔이 내 겨드랑이 밑을 파고들어와 내 어깨를 뒤에서 안았다.
자연스럽게 내 한손이 현숙의 등에서 풀려났다. 그 손을 올려 현숙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얼굴이 뜨거웠다.
이마에 키스를 하고, 눈에 키스를 하고, 귀에 키스를 하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현숙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나에게 더욱 깊숙이 들어온다.
“아......아.....아....좋아..........당신..........사랑해.............”
“허..헉...헉......나도.................................”
‘나도...’까지만 밖에 말할 수 없었다. 좋아한다는 것은 확신 하지만 사랑한다고 하면.. 은희는, 현주는,
잡생각을 떨치듯이 점점 더 빠르게 움직였다. 현숙의 다리가 자꾸 내려간다.
“아...아.....나...와요...나.... 안 돼...”
“알았어...요....같이...좀만....같이......”
나는 최대한 빠르게 박았다. 현숙의 손이 등을 파고든다.
“나...나.......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
현숙의 질이 수축하기 시작하면서 입에서는 비명 같은 신음이 흘러 나왔다. 철문으로 막혀있는 계단은,
마치 확성기처럼 계단들을 울리며 밑으로 내려갔다. 애액이 사방으로 쏟아지면서 현숙 특유의 분출이 시작되고 내 바지에 뿌렸다.
나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최대한 현숙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으으윽으으..................윽...............”
“악~~~~~~~~~~~~~~~~~~~~~~~~~~~~~”
현숙의 보지가 내 자리를 빨아드리면서 수축하고 내 분출과 함께 엄청난 고성이 귀를 울렸다.
나는 현숙을 꽉 안으면서 사람이 달려 올까봐 내 어깨를 현숙의 입에 대었다.
현숙은 내 어깨에 입을 대고 막다가 그때처럼 이빨로 물고, 온몸의 경련을 견뎠다. 현숙의 다 다리가 내 허리를 감고,
겨드랑이 밑으로 안은 두 손에 힘줄이 불거질 정도로 내 등에 파고들었다.
“윽..~~~~~~~~"
밑에 층에서 철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에 재대로 후희도 느끼지 못하고 급히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문밖에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급히 계단으로 내려갔다. 밑에서 오는 사람보다 먼저 6층을 통해서 나가고 싶었다. 섹스 때 보다 더 흥분되는 거 같았다.
사람들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윽, 6층이 잠겨있다. 5층으로 갔다.
발자국 소리가 금방이라도 사람이 눈앞에 나타날 거 같았다. 얼마의 차이로 우리가 5층으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마주치지 않는 것만이 다행일 뿐... 5층을 통해 나와서 6층을 쏴보고 (6층은 면세점이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5층은 점검이 끝났는지, 7층만 점검한 건지, 정상운행하고 있었다. 백화점을 벗어나자 긴장감이 완전히 풀리면서 웃음이 나왔다.
현숙과 나는 길에서 깔깔거리면서 계속 웃었다.
우리는 손을 잡고 걸어가 옆 건물로 들어갔다.
“헉헉..헉..헉...헉...헉헉...........”
“아..아..아흑...앗..아......재석씨...좋아요...아...”
현숙의 옷을 벗기고 올인원을 찬찬히 구경했다. 어깨는 브라자와 같은 끈이었고,
브라자랑 팬티가 연결돼 있으면서 팬티는 4각으로 허벅지까지 감쌌다. 보지 털부터 항분 뒤쪽까지 둥글게 터져 있었는데,
개폐형이란다. 아까 백화점에서 샀다며 요염하게 웃는데, 나는 그 모양, 그 모습에 평소보다 더 흥분했다.
1 - 10
월요일에는 저녁에 현주 수업 끝나고 만나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현주는 붉은 눈이 신경 쓰이면 칼라렌즈를 쓰고 다니라고 권했다.
요즘 여러 가지 칼라로 잘 나와 있고, 여러모로 편했다.
화요일, 목요일은 은희가 이쪽 캠퍼스로 수업 들으러 오면서 자연스럽게 은희와 보냈다.
수요일에는 수업이 없지만 주로 현숙이와 지내게 되었다. 주말이 되면 골치가 아팠다.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뿐인데, 사람은 3명이니 반드시 한사람은 섭섭해 했다.
금요일을 잘 활용해서 주말에 못 만나는 사람을 잘 달래야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일주일 내내 여자들을 만났다.
만나면 거의 하게 된다. 은희나 현주, 현숙 모두 섹스를 오랫동안 했던 여자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오르가즘 패턴을 잘 알았고,
그만큼 성욕도 강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의자가 도착했다. 사실 의자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보다 완벽한 상황에서 시도해서 성공하고 싶었다.
혹시 은희가 한번 해보고 다시는 안한다고 할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한 법이다.
“하나. 둘. 셋..응차~”
은희랑 둘이서 도착한 의자 포장을 뜯고, 비교적 한가한 곳으로 옮겼다. 포장 상자 안에서 또 다른 상자가 하나 나왔다.
아마 사은품인가 보다.
그 상자도 뜯었다. 안에서 시디 한 장과 여러 개의 작은 상자가 나왔다. 시디에는 가죽 속옷을 입은 여자가 있고,
일본말로 제목이 적혀 있다.
“이거....우리..최면 한다고 하지 않았어??”
“당연하지..이 의자 봐..난 한눈에 필이 오더라..어떤 자세로도 편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최면걸기 딱인거 같아~~”
“................”
“그 시디는 뭐야?? 설명서야?? 세상 좋아졌어..그지? 예전엔 다 종이였는데..”
“...............”
“왜?”
“ごしゅじんがなりたいましょうか。”
“뭔 말이야?? 그게??”
“어..이 시디 제목..의자 사용설명서..주인님이 되고 싶습니까?? 라고...”
‘어!! 진짜 최면 의자인가 보다..내 마음을 딱 집어내네..’
“...시디 틀어보자..”
은희의 살벌한 눈을 뒤로 하고,
내가 시디를 실행시키는 동안 은희는 조용히 작은 상자들을 일일이 열어 내용물을 꺼냈다. 시디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었다.
처음 노말 편에는 의자를 이용한 섹스 자세가 여자와 남자가 직접 하면서 설명했다.
물론 무슨 말인지는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눈으로만 봐도 다 이해됐다. 다음으로 SM편,
가죽수갑과 공재갈을 여자에게 착용시키고 의자를 높이 새워 수갑과 의자 각각의 고리에 연결시키자 여자가 의자에 매달리게 됐다.
의자 곳곳에 고리가 있어서 여러 자세로의 결박이 가능하게 해주고 있었다.
무척 흥분되긴 했지만 은희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실행 중지 시키면서 은희 눈치를 보는데,
은희 손에 시디에서 본 가죽수갑과 공재갈, 가죽채찍, 여러 가지 크기의 나사모양의 막대기 등등이 들여 있다.
“이게 오빠가 하고 싶다는 그 최면?? 죽어버려~~”
“...........설마............”
하고 싶긴 하다.
“나 집에 갈래!”
“은희야! 은희야!! 오해야 오해!!”
집에 가려는 은희를 붙잡고 갖은 아양과 애교로 간신히 말렸다.
“그래서..이제 어떻게 할 건데??”
아직도 마음이 다 안 풀렸는지 말투가 딱딱하다.
‘이런 상태로는 최면 안 걸릴 텐데..’
잔뜩 경계하고 있는 은희를 보면서 오늘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그날 최면은 실패했다.
피시술자가 시술자를 믿고 최면에 걸리려는 마음가짐이 있어도 초보자인 내가 성공할 확률이 낮은데,
가죽채찍과 수갑, 막대기들- 애널용 바이브레이터였다.
- 속에서 나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기고 있는 상태여서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 애구, 돈 아까워..
은희 집에 가는 것과 여행가기로 한 것은 방학 때 하기로 했다. 은희 부모님들이 중국에 있는 오빠네가 아들 낳았다고 보러 가셨다.
돌아올 때쯤이면 우리는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거나 기말고사기간일거 같았다. 그래서 여행가기로 한 것도 방학에 중국으로 가잔다.
“대신에..은영이가 자기 삼촌 콘도 무료 이용권 준거 있거든...거기 가자..주위에 온천도 있어서 좋대. 응?? 가자~~”
“싫어..바쁜데 무슨 온천이야..나 안가..니 친구들 끼리 가..”
“오빠...SM...."
"갈깨..나 가고 싶었어!! 꼭 가자..언제가??“
“응. 이번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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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가 미금에서 분당선을 타고 오기 때문에 선릉역에서 만나서 삼성동 코엑스 몰에 갔다. 생각보다 별 볼일 없었다.
지하에 식당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사람은 그보다 많아 보였다. 아무리 맛없어도 여기서 장사하면 떼돈 벌 거 같았다.
식당가를 지나가자 영화관이 나왔다. 밥 먹고 영화 보고 어디 가서 맥주나 한잔 하던가 아니면 모텔로 가던가..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참 할 것이 없다. 다른 사람들은 뭐하고 노는지 정말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영화는 ‘음란서생’을 봤다. -야설이니까 음란한 것을 봐야 스토리 풀기 좋아서...극장에서 므흣한 짓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비록 깜깜하기는 하지만 옆자리가 너무 붙어 있어서 고작해야 손을 보지에 넣기밖에 못했다.
현주의 머리가 내 어깨에 기대 있었기 때문에 현주의 뜨거운 숨결이 내 목을 간지렷다.
현주의 핸드백과 두 손이 내손을 가려주긴 했지만 옆 사람이 고개만 놀리면 들썩이는 치마가 보일 거 같았다.
그런데 그게 또 좋았다. 점점 변태가 돼가고 있었다.
어두운 공간에서 보지 속에 손가락을 넣고 꼼지락 거리다 보니까, 이상한 것이 있었다.
질 입구에서 5-10센티 정도 되는 곳을 만질 때 마다 현주의 보지가 움질거리면서 조여 왔다.
“그만..해..주세요..저..될 거..같아요..”
그럼 좋지 뭐...
“소리..나와요..”
그건 좀...
그런데도 불구하고 손가락을 멈추기가 싫어진다. 좀 더 만지고 싶었다. 나는 보지를 만지면서 자기최면을 시도했다.
‘내 손과 자지는 연결돼 있다..내 손과 자지는 연결돼 있다. 손이 느끼는 것은 내 좆도 같이 느낀다..손과 자지는 하나다..
셋을 새면 하나로 동화 된다...하나..둘..셋!!’
“음...”
아까부터 발기해 있던 내 좆이 뜨거운 질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현주의 한손을 끌어다가 바지 위에 놓았다.
현주의 손이 조심스럽게 바지 안으로 들어와서 내 좆을 감쌌다.
보지 속에 들어 있는 손가락과 보지를 덮고 있는 손에 현주의 손이 느껴졌다.
“아....음....”
현주의 입에서 소리가 조금씩 커진다. 옆에서 들을까봐 불안했다.
“나...빨아줘요..”
현주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현주의 머리가 조금씩 천천히 내려와 내 바지위로 와서 숨을 고른다.
한손으로 자지를 꺼내면서 바로 입속으로 넣었다.
“음...”
질속에 있는듯했던 좆과 손가락이 다시 입속에 있는 듯 한 느낌이 섞이면서,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을 가져다주었다.
현주는 머리를 크게 못 움직이고 혀만을 가지고 좆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나는 손가락을 좀 더 빨리 움직였다.
“아...”
“으.응.엄..”
현주가 입에 물고 응얼거린다. 난 곧 폭발할거 같았다. 보지에서 손을 빼고 현주머리를 들으려고 했는데,
현주가 좆을 입에 물고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조금씩 머리를 위 아래로 움직였다.
“윽...”
현주 입에서 터졌다. 현주가 입을 모아 일어나서 조용히 앞을 본다. 내 오른쪽에 앉아 있는 남자가 우리를 봤나 보다.
내 신경에 그 남자가 같이 온 여자 치마 속으로 손을 넣고 찝쩍거리는 것이 걸렸다.
“왜이래..”
여자가 신경질 적으로 속삭인다. 그래도 남자는 계속하는 듯 했다. 여자가 벌떡 일어나서 나가버렸다.
남자 뻘쭘히 일어나 부리나케 쫒아간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이것도 다 주연급은 돼야 가능한 것이다.
“꿀꺽..”
목젖이 크게 움직이고. 그 사이 현주의 한손이 내 좆에 뭍은 현주 침과 조금씩 흘러나오는 정액을 손바닥으로 닦고 내 바지를
여며줬다. 그리고 그 손을 가져가서 자기 허벅지에 묻힌다.
영화는 한석규가 이범수에게 새로운 자세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전에 은희랑 가위모양으로 서로 다리를 역어서 했던 게 생각났다. 잘하면 될 거 같기도 하고 안 될 거 같기도 하고,
그때도 좆이 밑으로 심하게 꺾여서 하면서도 좀 아팠었다. 저자세라면. 더 꺾일 것 같았다.
“이따가..저거..해볼까요?”
“.......”
대답은 안했지만 자세를 유심히 보는 게 관심은 있어 보였다.
“될까요?”
나와 같은 생각을 했나 보다.
우리나라가 모텔이 많은 이유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방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비싸지만 그랜드 호텔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가서 현주가 먼저 씻었다. 같이 들어가고 싶었다.
“안돼요~”
못 들어갔다.
현주가 나오고 내가 들어가려고 하는데..
“씻지 마세요..당신 향기..좋아해요..”
한다. 이 세상 여자들은 모두 현주에게 배워야 한다. 말 한마디로 분위기 확 산다. 가운을 헤져 여니까 현주의 속살이 수줍게 보였다.
두 팔로 현주의 허리를 감아 당겼다. 현주의 윗입술을 빨아들이듯이 키스하자 현주역시 내 아랫입술을 살짝 당긴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위. 아래 입술을 빨아먹었다가 서서히 서로의 혀를 혀로 감았다.
현주의 손이 내 바지에서 윗옷을 꺼내고 안으로 미끄러지듯이 들어왔다. 내 손도 덩달아 바빠져서 현주의 등과 엉덩이를 왕복했고,
가슴과 유두를 유린했다. 현주의 가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현주의 손이 내 바지를 풀리고 팬티 속으로 들어왔다.
아까 사정하고 남은 액이 팬티와 좆에 남아있어 끈적거렸다.
옷을 모두 벗고 이블 속으로 들어갔다. 아직은 저녁이 되면 싸늘한 날씨여서인지 현주의 체온은 정말 아늑한 느낌을 주었고,
부드러운 피부와 향긋한 냄새, 애정이 가득담긴 눈빛은 처음 보는 것이 아닌데도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다.
가슴을 빨고, 유두를 혀로 희롱하며 한손으로 아까 현주가 민감하게 느끼던 그 부위를 손톱이 닫지 않게 긁으며 손바닥으로
현주의 클리토리스와 보지 털을 비볐다.
현주의 입술이 내 목을 빨고 현주의 한손이 ‘O랗게 손가락을 말아 내 좆을 끼우고 다른 한손은 주머니에서 구슬을 만진다.
내 입술이 가슴을 지나 배꼽을 혀로 핥고. 파고, 빨면, 그때마다 현주의 배와 가슴이 파동을 치는 것이 에로틱했다.
“음...아....”
내 입술이 더 내려가 보지에 닿았을 때는 현주역시 내 몸을 타고 내려와 내 자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거 좋아요..정말..멋있어요..”
현주가 내 좆을 바라보며 말하는 소리에 나는 심리적으로 큰 만족감을 느꼈다.
“당신..보지도..좋아..맛있어”
하며 보지 안으로 혀를 말아서 넣었다.
“음..보지..보지가..뭐에요...아....”
“그럼..당신..보물...맛있어..”
하며 게걸스러워 보일정도로 빨아드렸다.
“정말? ..정말 보물인가요?...아...”
보지가 내 혀를 물고 안나주어서 대답을 못하겠다. 대신에 아까 손으로 확인한 그녀의 약점을 혀로 공격했다.
“아아~~”
다소 신음이 커지면서 두 허벅지가 내 얼굴을 압박했다. 현주가 내 좆을 마이크 삼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만..그만이요..나..당신꺼..당신..보물로..느끼고 싶어요..”
“아까..그 자세?”
하고 운을 띄었다.
“...........부끄러워요..”
“무척..섹시할 꺼야..”
이상하게 섹스 할 때는 반말이 잘 나왔다. 이런걸 뭐라고 하지?? 남자의 애고??
현주가 망설이다가 두 다리를 머리 위로 완전히 넘겼다. 이범수 말처럼, 심히 음란했다.
그녀의 국화가 예쁘게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 건드리지는 않았다.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하자.
현주를 등지는 쪽으로 돌아서서 현주의 양 허리에 다리를 위치시키고 보지를 내려 봤다.
붉은 취침 등을 받아 현주의 보지가 호흡하듯이 열렸다 닫히곤 했다.
무릎을 구부리면서 허리를 숙였다가 펴면서 내 좆을 현주 보지에 꽂았다. 귀두가 현주의 질 위벽을, 위쪽인가?? 아래쪽인가??
긁듯이 들어갔다.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아..너무..깊어요..아파요..”
현주의 두 다리가 힘이 달린 듯, 나를 밀어내려는 듯, 밑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나는 두 손으로 현주의 종아리를 잡고
계속 허리를 파도 타듯이 움직였다.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현주의 질 벽이 강하게 느껴졌다.
“아...아....당신...아....”
“음...아.....”
너무 힘든 자세였기 때문에 오래 하지 못했다. 자세를 풀고 현주를 안으며 정상적으로 들어갔다.
현주의 두 다리가 내 허리를 안고, 두 팔이 목을 감는다.
“아....이게..좋아요...아...마주보고..안는 게...좋아요...”
“음...나도....당신...얼굴..보는 게..좋아..”
거짓말은 아니지만, 매끄럽게 나오는 게 제비 다됐다.
그렇게 박아 대다가 현주를 안고 반 바퀴 굴러 현주를 위로 올렸다. 나는 밑에서 올려다보는 것을 비교적 좋아하기 때문에..
“아....아....또....제가...해요?”
“응..당신..가슴...허리..배꼽...보지...다..보여서..좋아..”
“음......아....당신...좋아요?”
“응...뿅 가..”
현주의 허리가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현주나 나나 똑같이 26개의 척추 뼈를 가지고 있는데,
허리 움직임만 본다면 내 10배인 260개는 있는 것 같았다. 상하, 좌우의 율동이 전혀 무리가 없다.
거기다 가끔 맛보기로 대칭으로도 휘곤 했다.
현주가 대칭으로 움직일 때마다 마치 질 벽도 대칭으로 꼬이는 거 같았다.
“아..이거..좋아...이거...”
현주의 허리와 다리를 잡고 조금씩 옆으로 돌렸다. 현주도 내 뜻을 이해했는지 점점 옆으로 돌면서 질 벽을 수축했다 이완했다 한다.
“아....아....아....”
현주의 입에서도 다른 소리가 나왔다. 결국 현주의 한쪽 다리가 내 가슴까지 올라왔다. 움직임이 둔해지고 불편해 졌다.
그래서 계속 돌렸다. 현주엉덩이가 보일 때까지..
엉덩이를 계속 보고 싶었는데.. 현주의 상체가 뒤로 넘어오면서 내 가슴에 안긴다.
나는 손을 앞으로 해서 가슴과 클리토리스를 만졌고, 현주의 목에 키스마크를 새겨주고, 귀를 물고,
귓속에 혀를 넣어 깨끗이 씻어 주곤 했다.
“아....나...돼요...나..더 이상...안..돼요...아...같이..같이...”
“어..알았어...기다려...”
이런 움직임은 내가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조절할 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같이 가기 위해서 노력했다.
“아...아....아...나....나....아.....”
현주가 사정을 하면서 내 자지를 물고, 밀어내다가 빨아드리다가 했다. 이것도 현주의 특징 중 하나였다.
“좀만..더..좀..더...움직여줘...”
나도 곧 사정이 임박했기 때문에 현주의 허리를 잡고 움직였다.
현주의 머리가 내 어깨 위로 지나가며 고개가 완전히 젖혀졌지만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았다.
현주의 두 손이 시트를 꽉 움켜 지면서, 현주의 경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나도 사정을 시작했다.
“윽..윽...”
내 사정에 맞추어 현주의 입에서 새로운 신음이 나왔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현주의 호흡도 차츰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현주는 내 위에서 계속 있었다. 내 자지가 작아지면서 현주의 보지에서 빠져나오고, 내 사타구니로 뜨듯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이불을 폭 뒤집어쓰고 그 안에서 현주와 나는 장난치듯이 상대의 혀를 가지고 놀기도 하고, 가슴을 꼬집기도 하고,
상대의 성기를 빨기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다시 삽입하곤 했다. 3번을 사정했다.
“같이 씻자...”
“그러고..싶어요..?”
끄덕끄덕
욕조에 물을 받고 그 속에 둘이 같이 들어갔다. 원룸에도 이런 욕조가 있었으면 은희랑도 같이 목욕할 텐데, 샤워시설밖에 없다.
목욕탕 뜯고 고쳐??
땀에 젖은 여자, 온몸에 물이 흐르는 여자, 무지 섹시하다. 나는 현주의 두 다리를 잡고 나에게 당겼다.
현주의 발을 입에 넣고 빨았다.
“아이~더러워요..”
하면서도 빼지는 않는다.
나는 현주의 다리를 내 어깨에 걸치고 현주의 허리를 잡아 당겼다. 물속이라 그런지 쉽게 들리면서 내 허리로 딸려왔다.
나는 현주의 두 눈을 보면서 좆에 신호를 보냈다. 내 좆이 껄떡거리면서 현주의 보지를 쳤다.
“또? 지금..여기서??”
하.고.싶.어. 처형에게 배운 입모양 스킬을 날렸다. 현주가 내 자지를 잡고 자기 보지로 인도하곤 내 위에서 조금씩 자지를 먹는다.
“음..”
“아...”
물속에서의 삽입은 더 뻑뻑했다. 서로의 액이 다 씻겨 나가고 없어서 그런지, 나는 등 뒤로 손을 돌려 물마개를 뺏다.
물이 얼마나 천천히 빠지는지...
그사이 움직이지는 않고, 나는 내 괄약근에 힘을 주어 좆을 움직였고,
현주 역시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보지가 내 좆을 물었다 놓았다 했다.
현주의 두 다리가 어깨에 있어서 현주가 자꾸 뒤로 넘어지려고 했다. 나는 기사도를 발휘해서 잡아주었다.
“아야~~아파요..”
젖꼭지만 잡았다. 현주의 두 팔이 앞으로 뻗어 내 목을 잡는다. 어느덧 물이 내 허벅지 밑으로 내려갔고,
우리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목욕탕 안은 무지 울렸다.
1 - 11
“오빠, 여권은 있어?”
“아니..없어..”
있을 리가 있나, 제주도도 못가 봤는데..
“아이..그런 건 미리미리 만들어야지 방학하자마자 갔다 오지..빨리 신청해~”
하루에도 몇 번씩 확인하곤 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신청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았다.
여권 만드는 것도 짜증나는 일이었다. 하루에 일정숫자 만큼만 신청 받는다고 해서 아침 7시에 나갔는데도 번호표를 못 받았다.
사무적인 어조로 내일 다시 오라는데 짜증 재대로 올라왔다. 여행사에 들려 여권 대리 신청과 비자 신청을 맡겼다.
영은이가 준 무료이용권은 콘도가 아니라 호텔이었다.
경기도 이천의 미란다호텔로 은희 부모님이 안 계신 기회를 틈타 은희가 아버지차를 가져왔지만, 진짜 무서웠다.
“나의 선견지명이 어때?? 오빠 면허 없을 거 같더라. 그래서 내가 대학 들어가자마자 땄자나..좋지??”
“..응......”
그 말 들으니까 더 무서웠다. 다행히 가는 동안 차가 많이 막혀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호텔로 들어가서 체크인 하려는데, 일층 로비 의자에 앉아 있던 은영이와 혜진이가 다가온다.
“어!! 이거 진짜 우연이다..그지?? 혜진아..”
“으응..”
“야~~니들 뭐야?? 이것들이..”
은희가 화를 냈고, 나는 황당했다.
“뭐..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같이 놀자~그게 좋겠죠??”
은영이가 은희를 무시하며 나에게 와서 팔짱을 끼고 간다.
그 뒤를 혜진이가 은희를 스치듯 지나 따라오고, 은희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애구..저것들을 친구라고...”
하며 따라온다. 마침 비수기이기도 해서 이용권을 이용할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꽤 좋은 방을 두 개 얻었다.
가족탕이 겸비된 방이었다. 우리방과 은영이네 방은 구조도 인테리어도 다른 것이 마치 일본의 러브호텔 같았다.
“오빠가 일본에 가보기나 했어?? 호~~그래서..그 S..읍읍읍~~”
“얘가 왜이래...하하하..”
은희 입을 막고 우리 방으로 끌고 왔다. 가족탕에 같이 들어갈 줄 알았던 은희는
“이런데 왔으면..온천에 가보고 그러는 거야..”
하며, 온천으로 갔다. 이곳 온천은 피부병에 좋다는데, 글새 믿거나 말거나 다.
은희 패거리들이 여탕으로 들어가는 거 보고 나도 들어갔지만 40분 만에 나왔다. 뜨거운 습기에 오래 못 있겠다.
밖에 나와서 편의점 벤치에 앉아 커피 한잔을 먹으며 애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3시간...정말 믿을 수가 없다. 목욕탕에 3시간을 있다니..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 기다릴까봐 빨리 나왔단다.
온천을 해서 심신이 맑아 졌는지 들어갈 때는 약간 어두워 보이던 은희, 은영, 혜진 모두 무척 밝아 보였다.
나도 좀 더 있을 걸 그랬나..
온천도 했고, 배도 고파서 차로 한시간정도 가서 설봉산자락에 있는 식당에서 토종닭 백숙에 산수유로 담근 술을 먹었다.
나른하게 취하는 게 기분이 그만이었다. 물론 운전해야 하는 은희는 닭 뼈다귀만 빨면서 쳐다만 봤지만..
시간이 금방 가서 호텔로 돌아오니 벌써 9시였다.
은희가 자기만 술을 못 먹은 게 섭섭했는지 호텔에 딸린 바에 가서 한잔 하자고 한다. 또 우르르 몰려갔다.
인제 다들 술이 목구멍 까지 올라올 정도로 취했다.
“오빠는 좋겠어??”
은희 어투가 시비조였다.
“왜??”
“오빠 좋다는 사람 많아서..”
“..................”
은영과 혜진이가 조용해지는 것이 뭔가 있는 거 같았다.
“무슨 일 있어??”
술이 점점 깨기도 하고 뱅뱅 돌려서 이야기 하는 게 좀 짜증이 나기도 했다.
“혜진이가 오빠 좋대..은영이도 눈치가 그렇고..”
“.........................”
혜진이는 고개를 숙이고, 은영이는 눈을 피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 본적도 없다.
아니. 생각만 해 봤었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막상 현실로 닥치니까 당황스러웠다. 솔직히 좋기는 했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다들 술만 마셨고, 결국 은희를 업고 방으로 돌아왔다.
은영과 혜진이가 있으니까 어디다가 눕혀야 할지 모르겠다. 둘만 있었다면 당연히 같이 잤겠지만, 지금은 친구들이 있으니 말이다.
일단 아무 방으로 들어갔는데, 혜진이와 은영이가 따라 들어온다. 은희를 눕히고 일어서려는데 은희 두 팔이 목을 끌어안으며 잡는다.
“해..여기서..나먼저..해줘”
짝~
“하긴 뭘 해..일어나!! 우리 심심한대 최면이나 해보자~~”
엉덩이를 힘차게 때리고 밝게 이야기 했다.
나도 이제 그렇게 굶주린 놈도 아니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다들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에~~최면술~~아직도 포기 안했어~~변.태.양.반.”
확실히 은희 목소리가 밝아졌다.
“죽어도 포기 안 해..!! 자~~지원자..누구 나에게 최면 받을 사람~”
은희는 자는척하고, 은영이는 화장실로 도망갔다.
“혜진앙~ 나 오빠야~..오빠 믿지??”
“..........”
눈 안 마주치려고 발악을 하는 것을 양 볼을 꽉 잡았다.
“오! 빠! 믿! 지! ?”
“..네..”
표정이 울듯해서 내가 무척 나쁜 놈인 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래도 한다. 혜진이를 소파에 편하게 앉히고, 붉은등 만을 켰다.
가방에서 메트로놈을 꺼내 와서 테이블 위에 놓고 켰다.
똑딱. 똑딱. 똑딱.............
“윽..오빠!! 그거 가져왔어??”
은희가 징그럽다는 듯이 쳐다본다. 은영이도 언제 나왔는지 은희 옆에 앉아있다.
내 메트로놈은 전자식이었기 때문에 소리를 조절해서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게 하고, 1분에 50박자로 맞췄다.
“혜진아..소리 들려??”
“네..”
“눈을 감아..혜진아”
나는 속삭이듯이 혜진이 귀에 대고 말하며, 손으로 눈썹을 쓰다듬듯이 감겼다. 혜진이 눈썹이 조용히 감긴다.
‘일단은 관념운동부터 해야겠지?’
“그 소리를 조용히 듣고 있으면 기분이 느긋해지고 점점 눈썹이 무거워져 와..
박자 소리가 깊이 깊이 마음에서부터 들려 온다..눈섭이 너무 무거워..너무 무거워서 눈썹을 들 수가 없어..
눈이 안 떠져...혜진아 눈을 떠봐..”
“..............음........”
혜진이 눈썹이 꿈틀거리는 것이 보이고, 눈동자가 눈썹 안에서 왔다 갔다 했지만 눈을 뜨지는 않았다.
“눈이..안 떠져요..”
‘앗!!!’
성공이다. 너무 쉽게 최면에 걸렸다. 은희와 은영이도 놀랬는지 혜진이에게 다가온다.
“그럼..인제...조금씩 기분이 좋아질 거야..기분이 좋아지다가..내가 3을 세면...눈이 떠지면서
기분이 아주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 질 거야...아주 편안해...하나...둘...셋!!”
혜진이 눈썹이 꿈틀거리듯이 오른쪽부터 떠졌다. 정말 기분이 좋은 듯이 미소 짓고 있었다.
“기분이 좋아요...”
“그래?? 그럼 계속 할게..”
“네..”
“소리가 계속 들리지?? 이 소리는 헤진이 마음에서부터 오는 소리야...그지??”
“네..”
“소리를 들으면 눈이 점점 감겨져..점점 감겨지면서..깊은 잠에 빠져드는 거야..”
“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혜진이는 트랜스 상태에 들어간 거 같았다. 숨소리가 아주 깊었고, 마치 죽은 듯, 잠들어 있었다.
여기서 후최면을 걸어야 할 거 같은데, 옆에 은희와 은영이가 있어서 곤란했다.
키워드가 유출되면 나중에 혜진이가 곤란한 상황을 맞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은 친구사이지만..
할 수 없이 몇 가지 운동지배와 감각지배를 해보고 혜진이를 깨웠다.
깨우면서 다음을 위해, 그리고 영은이와 은희를 꼬시기 위해, 행복한 기분을 암시로 계속 걸었다.
혜진이에게 자극을 받은 듯 은희가 다음 타자로 나섰고 결국 은영이까지 모두 최면을 걸었다.
가장 깊이 걸리는 사람은 혜진이였고, 1단계 현제 의지 단계를 넘어 거의 2단계 자기 보전 단계까지 최면에 걸린 거 같았다.
은희는 1단계 현제 의지 단계에서 감각지배까지 되었지만 암시에는 잘 걸리지 않았다.
은영은 셋 중에서 가장 안 걸렸는데, 나를 신뢰하지 않는 것 일수도 있고, 자기 방어 본능이 뛰어난 경우일 수도 있고,
아니면 프로이드가 말한 자기억제, 억압이 있는 경우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단 관념운동까지 성공했기 때문에 만약 시간만 있다면 천천히 좀 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깊이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시간만 있다면...
그날 밤 나는 최면으로 모두 재웠다. 은영의 경우 최면이 안 결려서 눈만 감기고, 옆에서 자장가 까지 불러줘 가면서 재웠는데,
이것이 더 안잔다. 결국 내가 먼저 잠든 거 같다. 은영이 가슴에 묻혀서..
이천은 도자기와 쌀이 유명했는데, 우리는 도자기 엑스포에 가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했다.
각자 자기가 만든 컵을 들고 나오면서, 기분이 좋았는데, 내 컵 손잡이가 떨어져서 나만 컵이 반으로 찌부러졌다.
(시간상 초벌구이도 안하고 들고 나왔기 때문에..깨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은희의 차에 탄 우리들은 다시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도로가, 뻥 뚫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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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는 수원으로 해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갔었는데,
은영이는 여기 몇 번 왔었다며 신갈 인터체인지로 해서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왔다.
은희에게 애들 대려다주고 집에서 쉬라고 했다. 괜히 나 때문에 다시 동대문까지 갔다 오면 더 피곤하다고 설득했다.
그래서 난 반포역 앞에서 내렸다.
사실 갈 곳이 있었다. 현숙이를 만나야 했다. 친할수록 예의를 지키라는 말도 있고, 또 아내와의 일을 통해 느낀 점도 있었다.
있을 때 잘해야 하는 법이다.
현숙의 집에 도착하니 현숙이는 내가 오는 게 뜻밖이었던 듯 정말로 좋아했다. 일요일인데도 다들 집에 있었다.
몇 번 드나들면서 주희, 주옥이랑은 많이 친해졌는데, 주연이는 어려웠다.
여자가 원래 어려운 동물이지만 그 나이 때의 여자는 더욱 어려웠다. 주희, 주옥이야 초등학교 6학년,5학년이니 솜씨 좀 발휘해서
몇 번 맛있는 것을 해줬더니 금방 친해졌다.
사실 애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잘 모른다. 민호와도 잘 지내지 못했었다. 아니.. 거의 만나지도 못했다.
밤일 하는 사람들의 고충 중에 하나지만..
역시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음식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는 애들과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고는 했다. 이게 의외로 반응이 좋다.
애들이라 그런지, 같이 음식을 만들면 재미있어 했고, 또 나중에 먹을 때는 자기가 만든 음식이 더 맛있다고 싸우기도 했다.
“자~ 오늘의 요리는..오징어 비빔국수와 시푸드 샐러드..박수~”
짝짝짝
소면을 삶아 참기름에 버무려 말아 놓고,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안쪽으로 칼질을 넣어 삶거나 볶는다.
파와 양파, 김치 또는 오이 같은 것을 길게 채 썬다. 각각을 볶아서 양념장에 오징어와 함께 버무리거나 볶는다.
양념장은 갖은양념(간장, 설탕, 마늘, 파, 깨를 보통 갖은 얌념 이라고 한다)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넣는다.
(고추장이 1T면 고춧가루가 1t거나 반대로 넣는다). 칼칼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고춧가루를 더 많이 넣는다.
시푸드 샐러드는 셀러리, 당근은 얇게 썰고, 오이, 방울토마토는 둥글게 썬다.
양상추 무순은 물에 담가 싱싱하게 했다가 적당히 먹기 좋게 찢고 게맛살 역시 결대로 찢는다.
그릇에 이쁘게 담아 위에 크리미 어니언 드레싱을 뿌리면 끝. 드레싱은 생략..
“어때?? 쉽지??”
나는 칼질과 불을 쓰고 애들이 주무르고 버무리고 하면서 음식을 만들었다.
같이 밥을 먹으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여자애들의 애교란...왜 키우는 재미는 딸이라고 하는지 알거 같다.
아주 피로가 녹는다.
“오늘 주무시고 가세요..이모부”
주연이가 말하는 게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방이 3개 있었지만 현숙이 하나 쓰고, 주연이가 하나, 주희 주옥이가 하나 썼다.
설마 마루에서 재우지는 않겠지..그럼 잘 곳은?? 착한 딸이다.
“나 그럼 이모부와 잘래~~”
“나도 나도~”
주희와 주옥이는, 아직 어렸다.
“그럼..그럴까?”
처형을 쳐다보니 표정이 묘하다. 웃는 거 같기도 하고 우는 거 같기도 하고, 뚜렷이 찬성도 반대도 안한다.
원래는 주옥이가 1층에서 자고, 주희가 2층 침대에서 잔다고 하는데, 오늘은 같이 1층에서 자자고 안겨왔다.
좁은 침대에서 3명이 자기 불편했지만, 예전에 4명이 잔 경험도 있고, 애들이 작아서 잘만할 거 같았는데,
주희 잠버릇이 장난이 아니었다. 자면서 태권도라도 하는 거 같았다. 그리고 여기서 잘 수야 없지..
애들 잠든 거 확인하고 조용히 일어나 주연이 자는 거 까지 확인했다. 그리고 안방으로 들어가니 현숙이가 안자고 기다리고 있었다.
“저 올 줄 알았어요?”
“..네..”
수줍은 듯이 고개를 숙이는 것이 묘하게 요염하게 보였다.
안에 브라자가 언뜻 비치는 반투명 슬립이 허리 위까지 아슬하게 내려오고 밑에 팬티는 검은 보지털이 은근히 보이는
레이스 재질이었다.
살짝 숙이는 고개를 따라 목선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취침 등이 붉은빛인 것은 단순히 밝기 때문만은 아닐 거 같았다.
붉은 조명아래 은근히 비치는 나신은 남자의 음심을 자극했다. 현숙의 목에 침을 가득 묻히면서 슬립 안으로 손을 넣어 배를 안았다.
나이 때문인지 약간 통통한 뱃살은 전혀 흉하지 않았다. 오히려 손에 찰싹 달라붙는 것이 만지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
샤워를 했는지 은근히 나는 비누 냄새도 좋았다. 목뒤에 나 있는 잔잔한 솜털이 내 볼을 간질인다.
흡혈귀가 목이 무는 것이 이해가 된다. 나도 목을 물고 싶었다.
“아...”
브라자를 위로 올리고 그대로 가슴을 주물렀다. 가슴살이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올 정도로 말랑말랑 하면서 부드러웠다.
“속옷..너무 야해요..”
은은히 비추는 것도 좋았지만 뒤에서 본 팬티는 가는 끈으로 되어 있었고,
그 끈이 엉덩이 사이로 들어가서 맨 엉덩이가 그대로 들어났다. 한손을 끈을 따라 이동시키자 항문이 나왔다.
현숙의 애액이 팬티 끈을 타고 항문까지 흐르고 있었다. 뒤쪽에서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넣었다.
“음...”
현숙의 보지가 손가락을 빨아드렸다..손가락을 빼서 그대로 항문을 만졌다.
“거긴...하지 마요..더러워요”
“해본 적 있어요?”
“....아니요..어떻게..”
현숙을 앞으로 밀어 침대에 상체를 기대 개 하면서 등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 혀로 똥꼬를 핥았다. 혀에 팬티 끈과 항문이 느껴졌다.
“싫어요..”
위로 도망가려고 한다. 두 팔로 양 허벅지를 안고 혀로 팬티 끈을 치우고 똥고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끈이 안 비켜준다.
그러나 그건 그것대로 자극적이었나 보다.
“윽..윽....이상해요...아..”
혀를 넣는 것은 포기하고 그동안 놀고 있던 손가락에 보지 액을 다시 묻혀 넣었다.
항문이 조여 오는 것이 손가락을 끊으려는 듯 했다. 한손으로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허벅지를 안아 들어 보지에 자지를 넣었다.
“아.....아....이거...아....”
현숙의 몸과 내 몸 사이에 수평이 안 맞아서 자꾸 빠지려고 했다. 현숙의 하체가 너무 많이 들렸는지 둘 다 힘들었다.
자지를 꽂은 상태로 압으로 밀어 침대에 무릎을 걸쳤다. 현숙의 무릎 역시 침대에 닿으면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좋아요..아....아.....아....자기..사랑해...아..”
자세가 안정되자 현숙의 보지가 내 좆을 조여 왔다 풀었다 하면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현숙은 섹스 할 때면 꼭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고 보면 은희나 현주는 그런 말을 안 한다.
아마도 현숙은 심리적인 결합을 더 중요시 하는가 보다.
철퍽. 철퍽. 퍽..퍽..
내 자지와 골반이 현숙의 동그랗고 커다란 엉덩이를 때리면서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은근히 크게 들렸다.
똥고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을 이제 슬슬 움직였다.
“윽...아.....윽....악....”
손가락의 움직임을 피하듯 현숙의 상체가 점점 낮아졌고, 거기에 나도 따라 내려갔다.
결국 상체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똥고에서 손을 빼서 몸을 받혔다. 다른 손은 현숙의 한쪽 허벅지를 들고 있었다.
현숙은 엉덩이만 살짝 들고 완전히 상체가 침대에 묻혔다.
현숙을 안고 옆으로 돌면서 무릎을 세우고, 잡고 있던 현숙의 허벅지를 내가 세운 무릎위에 걸쳤다.
겨드랑이 밑에 깔린 팔을 구부려 가슴을 잡고,
허벅지에 있던 손으로 현숙의 배와 보지를 왕복하면서 균형을 잡고, 허리를 밀어 넣었다.
“아...아...아...나...곧...올 거..같아요...와요...”
“음...아...나도...아..사랑해요...”
허리를 맹렬히 움직였다. 현숙의 가슴을 꽉 움켜잡으면서 현숙의 배를 잡고 힘껏 안으며 보지 깊숙이 넣고 사정했다.
“아.............아아아.......아아....”
내가 사정하자 곧 현숙의 보지가 내 좆을 잘근잘근 씹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하는 순간 무섭게 빨아드리면서 애액이 여러 번에 나눠서 분출하는 것이 느껴졌다.
현숙의 팔이 나를 안으려고 뒤로 넘어와 내 목을 잡았고, 고개가 돌아와 내 입술을 미친 듯이 빨아먹었다.
현숙의 똥고에 사은품으로 받은 애널용 바이브레이터 중 가장 작은 것을 넣었다.
원래 은희에게 쓸려고 숨겨왔던 건데, 사정상 못쓰고 있다가 현숙에게 썼다. 바이브의 스위치를 넣으니까 현숙의 몸이 꿈틀거렸다.
항문 안에 다 들어가서 꼭지만 보였다.
“아....이거...아...이상해요...아...”
“좋아요?”
“몰라요...음....이상해요...”
모른다는 말과는 다르게 현숙의 보지가 벌렁거리면서 숨을 쉬고 있었고, 그 사이 내 정액이 나오는 건지,
현숙의 애액인지, 흘러나왔다. 음란한 모습에 자지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천천히 보지에 맞추고 밀어 넣었다.
“아....아....당신!! 좋아요....”
나는 현숙을 안고 돌려서 밑으로 갔다. 현숙은 내 위에서 가슴을 대고 간간히 뜨거운 숨을 뱉으면서 내 가슴을 빨아먹었다.
“음...”
나도 가슴이 성감대인가 보다. 가슴을 빨아주면 자지만큼은 아니어도 기분이 좋았다.
내 신음소리에 현숙의 혀는 더 현란해 지면서, 허리가 조금씩 움직였다. 나는 현숙의 엉덩이를 만지다가 바이브의 스피드를 올렸다.
“아...........”
바이브 스위치가 마치 현숙의 몸에 달린 스위치 같았다. 내가 올린만큼 현숙의 허리가 빨라졌다.
현숙의 가슴이, 입술이, 혀가, 보지털이 내 온몸을 비비고, 빨고, 문지르고 했다.
온몸에 열이 올라와서 뜨듯해졌고, 그 원인이 보지라고 말하듯이 아주 뜨거웠다.
“아...아...아...아....아....”
내가 허리를 튕길 때 마다 현숙의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악기 같았다. 나는 혼자 공연하는 듯 한 기분으로 악기를 다루었다.
“아..~~~~~~아...아앙..아아아아....”
“흠..흡...헉...헉...헉....”
거칠어진 호흡과 그 호흡에 맞추어 몸 안의 열기를 내뿜듯이 내 목에 뱉어냈다. 점점 정상이 가까워 졌다.
“현숙아..나...곧...곧...할 거 같아....."
"저도...저도...금방...같이...같이...아...아.아아아아..아.“
현숙의 머리가 바람에 날리듯 휘날렸고, 그만큼 빠르게 움직였다.
현숙의 몸이 뒤로 넘어가다가 항문에 꽂은 바이브에 걸려 바이브가 더욱 깊숙이 들어갔다.
“아~~~~~~~~~~~~~~~~~”
현숙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굳어갔다. 그와는 반대로 보지는 자지가 아플 정도로 수축하면서,
애액이 뿜어져 나와 내 자지를 때렸다. 어찌나 쌔게 나오는지 자지에 고무줄 총이라도 맞은 느낌이었다.
현숙의 조임에 나도 더 이상 못 참고 사정을 했다.
“윽...윽...~~”
4-5번에 걸친 사정에 온몸에 힘이 다 현숙의 몸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현숙은 내가 사정할 때 마다 온몸을 움찔거렸고 그동안에도 계속 자지를 빨아드리고 있었다. 마치 자기 꺼 라는 듯이...
굳어진 현숙의 몸이 풀리면서 내 위로 쓰러졌다. 나는 현숙의 머리를, 볼을, 귓바퀴를 어루만져 보았다.
전부 뜨거웠다. 현숙과 나 사이에 흐르는 땀으로 미끈거렸지만, 그 미끈거림이 기분 좋게 어루만져 주는 거 같았다.
“현숙아..정말..좋아..당신이랑 하는 거..정말..좋았어..”
“정말요?? ........당신은 저의 ...유일한 남자에요..앞으로..영원히..”
“..........고마워........”
“당신...심장 소리가 ..내 머리에서 울리는 거 같아..”
내 가슴에 머리를 대고 누워있던 현숙이 조용히 속삭이듯이 말한다. 그 소리에 나는 번뜩이는 생각이 있었다.
“그 소리...뭐라고 하는 거 같지 않아?”
“응? 그런 것도 같아..”
“자장가야..깊이..깊이..잠들으라고 노래 부르는 거야..”
“정말이네...”
그러면서 현숙의 눈이 감기고 숨소리가 깊이 가라앉았다.
‘아..이렇게도 최면에 걸리는구나..’
“당신은 지금 기분이 아주 좋지?? 내 심장 소리를 들으면 계속 기분이 좋아 질 거야..”
“응..”
“앞으로도 계속,,당신은 내 심장소리를 듣고 싶을 거야..들으면..계속..계속...기분이 좋아져..”
“응..”
“당신은 이제 기분 좋은 상태로 깊은 잠에 들 거야..그리고 아침이면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일어나게 될 거야...”
‘아..키워드..뭐로 하지..흠...,,,,,,,,’
“지금 이상태가 정말 기분이 좋다면,
당신은 앞으로 내가 ‘ 당신의 유일한 남자’ 라고 말하면 지금 같은 상태가 될 거야..자..이제..내가 셋까지 세면......
..당신은 깊은 잠에 빠져들 거야.. 하나....둘......셋............”
“..................................”.
1 - 12
온천에 다녀오면서, 은희, 은영, 혜진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과 처형에게 최면을 걸었던 것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다.
사람마다 최면감수성이나 자기보전 본능에 의한 차이는 분명해 보였다.
좀 더 분석해 보면 먼가 알 것도 같은데..비디오 같은 것으로 촬영해서 분석하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거 같았다.
‘음..이번 기회에 캠코더 하나 사야겠다. ’
그러나 캠코더를 틀자 최면은 더 안 걸렸다.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 자기 방어를 더욱 높여 주는 거 같았다.
요즘 들어 헛돈 쓰는 일이 비일비재 해져 버렸다. 곧 부도날지도 .....
6월 달은 정신없이 보냈다.
중간고사를 보고 그렇게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말고사 역시 중간고사 때처럼 은희의 절대적인 도움을 받으며 간신히 때웠다.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사실상 방학이었지만,
종강파티에 동아리 정기모임 리포트 제출과 성적이의신청등을 하며 일주일정도는 학교에 더 나가봐야 했다.
동아리는 가입하기는 몇 개 했지만, 검도부 하나만을 나가고 있었다.
다들 알다시피, 내가 좀 바쁘다. 종강을 하면서 검도부 총 모임을 가졌다.
총 모임은 서울과 수원에 있는 검도부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였다.
적당히 들 소개하고 잠깐 연습과 시합이 있었다.
나는 한 학기 동안 밀어걷기, 3단 머리, 3단 손목, 3단 좌우머리, 3단 허리치기와 그것들의 과정을 줄려나가는 2단, 1단 치기,
그리고 빠른 머리치기 등등 까지 했다. 한마디로 혼자 생쇼를 했다는 뜻이다.
그동안 손바닥과 손가락에 몇 번의 허물이 벗겨지곤 했었다. 이게 의외로 힘든 운동이었다.
술자리로 옮겨 김치찌개에 소주를 먹었다. 이놈의 학교는 허구한 날 김치찌개에 소주다. 아주 속 다 뒤집어진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뒤집어 지는 것은 저기 저놈, 아까부터 나에게 시비다. 약대 3학년이라는 놈으로 별명이 하야시다.
검도하는 스타일도 그렇고, 생긴 것도 그렇고, 꼭 일본 분(쪽발이) 스타일이었다. 저렇게 생기기도 힘든데..
“그러니까.. 29살? 허.허.허..늦게 공부한다고 고생이겠네..내가 선배이고 하니까 그냥 편하게 말 놓자..”
자기가 26살이고 학번도 대선배라고 은근히 말이 짧은 것이 솔직히 기분 별로였다.
‘어차피 일 년에 2-3번 보는 거 앞으로 졸업까지 3학기...그냥 말 놔? 말어?’
그놈의 학번이 깡패였다. 보통 이럴 때는 서로 존칭 쓰는데, 이 싸가지 없는 놈은 뭘 믿고 싸가지 놓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근데 말이야...너..은희라고 알아?? 약대 1학년에 다니는 ..”
“아는데?”
은희가 왜 갑자기 나오는지 모르겠다.
“은희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29살 먹은 이혼남이라네..혹시 짐작 가는 거 있어?”
“..............”
이놈이... 일부로 시비 걸고 있는 거였다.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빙빙 돌리지 말고..하고 싶은 말을 하지?”
“나..은희가 좋다..니가 양보해라.. 솔직히 너랑 은희랑 사귄다는 게 말이 돼? 양심이 있어야지..이혼까지 했으면서..
처녀를 넘보고..어디 가서 아줌마나 하나 꽤서 새장가나 가..응?”
“...........”
‘이거 들이받아?’
“크크 니 별명이 왜 하야시인지 알겠다.
은희가 맘에 들면 니 능력껏 꼬셔야지..나에게 얼쩡거리지 말고...선택은 은희가 하는 거 아냐??”
기분 더러웠다.
“........너......”
얼굴이 시뻘개 지는 개 금방이라도 죽도나 목검을 꺼내 휘두를 분위기였다.
우리 분위기가 살벌했는지 주위가 아까부터 조용해지며 우리를 주목했다.
“너..아무리 나이가 많다고...선배인데..”
수원 쪽 주장이 하야시 편을 들면서 중재에 나섰다.
“야..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 돼지..3살이나 많은 형에게 말까는 게 잘했다는 거냐?
그리고 재석이형 말처럼..선택은 그 은희씨라는 분이 하는 거 아냐?? ”
서울 쪽 주장이 내 편을 들어준다. 분위기는 2패로 나뉘어 싸우고 있었다. 나 때문 인거 같아 미안하다고 하고 자리를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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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주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일하고 있었다. 요즘은 일도 잘 풀리고 사랑도 잘 풀려서 너무 행복했다.
어제도 아니..오늘도 아침까지..
‘아이~또 젖어오네~’
재석씨를 만나고 오는 날 아침이면 간단하게 세수만 했다. 그 사람의 향기를 하루만이라도 품고 싶었기 때문이다.
“언니~ 요즘 좋은 일 있어?”
“응? 아니..그냥...왜?”
옆 방 분자생물학 실험실의 은주였다.
“콧노래 부르기에..요즘 보면 피부도 뽀얗기도 하고..커피 한잔 안할래?”
“응..그러자..”
같이 휴게실로 가서 커피 한잔씩을 들고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언니..요즘 무슨 향수 써?”
“향수?? 특별히 쓰는 거는 없는데..”
“그래? 그럼..비누나..샴푸는?”
“왜??”
“응...언니에게서 좋은 냄새가 나는 거 같아서..나도 그거 쓸려고..”
“.....그래..? 그냥 ..도브 쓰는데..”
“어?? 나도 그거 쓰는데..왜 나에게는 안 나지?? 그러지 말고 가르쳐 줘라~~응??”
“어떤 향기가 나는데??”
“음... 글새..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음..마음이 편안해 지면서..좀 흥분되는 거 같기도 하고..말이 좀 이상한가..?
아무튼 좀 특이해..딱 무슨 향기다 말을 못하겠어..”
“.................”
은주가 말하는 건, 그 사람 냄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보다.
“응? 뭐 생각해?”
“..아냐..아무것도..”
혼자 얼굴을 붉혔다. 그 사람 생각을 하면, 가슴이 울리면서, 아래가 젖는다. 처음 본 그날부터 그랬다.
“왜? ”
은주머리가 가슴으로 다가와서 깜짝 놀랐다.
‘혹시..은주가 그런 쪽인가..?’
“응...그 향기....너무 좋아서 ...언니..그 향기..언니 채취라면..나 그거 분석해 보고 싶어”
“응? 뭐하게?”
“그거 분석해서 향수 만들면...아마 불티나게 팔릴 거 같아..”
“너 혼자 좋다고 뭐 불티나게 팔리기야 하겠어”
곤란했다. 자기 재취도 아니고 재석씨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혼자 가슴에 담아 두고 싶기도 했다.
“아냐..생화학 방에 지희씨도 그런 이야기 했었고,
유전학 방에 있는 애들도 다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언니 몸에서 좋은 냄새 난다고..같이 있으면 끌린데.”
“이거..내꺼 아냐..”
더 이상 말 돌리기 힘들었다. 연구실쪽 사람들은 좀 집요한 구석이 있어서 빨리 시인하고 정리 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았다.
“..그럼?......언니...남자? ”
“........응..........”
얼굴로 확~하고 피가 몰린다.
“으흥~~”
-----------------------------------------------------------------
“음......아.....아....”
현숙의 집 목욕탕이다. 요즘 키조개가 제철이어서 현숙에게 같이 가자고 왔었다.
현숙이 기뻐하며 목욕하러 들어가고, 심심해서 훔쳐보다가 들어가서 현숙의 보지를 빨았다.
현숙은 놀라지도 않는 것이 내가 훔쳐보고 있는 것을 알았었나 보다. 보지가 질퍽거렸다.
“아.....이제...그만...들어오세요...”
현숙이 내 머리를 엉켜지면서 숨을 할딱였다.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빨고 있다가 현숙의 몸을 돌리고 한쪽 다리를 살짝 들었다.
현숙의 두 손이 벽을 집으면서 엉덩이를 내민다.
“음...”
“앗...좋앙....좋아요....”
현숙의 한쪽 다리를 잡고 밑에서 올리듯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현숙의 손가락이 벽을 움켜지려고 하는 것이 손만 봐도 엄청 색기있게 보였다.
한손으로 현숙의 가슴을 꼬집으면서 귀에 혀를 넣고 핥았다.
“아~~~~~아...아...~~~~ㅇ ”
자지를 밀어 넣었다가 뺄 때마다 현숙의 애액이 주르륵 딸려 나오면서 내 허벅지를 타고 흘러 내렸다.
철퍽 철퍽
쏴아~~~
샤워기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와 현숙과 내 살 부딪치는 소리가 어울러졌다.
“당신..보지가...질근질근 ..씹어 주는 게..언제나..좋아~”
“정말..정말? 아..~~나도..당신..좋아..사랑해..사랑해...”
내 말에 의식적으로 그러는 건지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건지, 빨아들이면서 심하게 조여 왔다.
질 안의 울퉁불퉁한 융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헉..헉..헉..당신...엉덩이..복숭아..천도..복숭아..같아..헉..헉...”
“아~~아...아~ㅇ 많이...먹어..요....많이...아...”
자지를 빼고 현숙의 몸을 돌려 안으면서 다시 넣었다. 현숙의 팔이 내 목을 안고, 두 다리가 내 허리를 감아왔다.
현숙의 몸을 벽에 붙이고, 점점 빠르게 박았다. 현숙의 몸이 목욕탕 타일 따라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 움직임을 도왔다.
“헉...헉...아....나..금방..곧...쌀거 같아..아...”
“저도 ..저도...아..아...”
현숙의 말에 초대한 빠르게 박았다. 사정을 시작했지만 계속 움직였다.
“아~~아~~ ”
5~6번에 걸친 분출에 그만큼의 쾌감이 꼬리뼈부터 시작해서 척추를 타고 오르며 뇌를 관통한다.
예전보다 사정량이 많아지는 거 같기도 하고, 쾌감이 커져가는 거 같았다.
“윽...아~~아~~~앗..아~~사..랑...해..요..”
조금이라도 더 밀착하려는 듯이 현주의 팔과 다리가 내 몸을 감싸 안았고, 내 자지 끝이 자궁에라도 닿은 듯하면서,
사방에서 압박에오는 융기들의 움직임에 1-2번 더 사정했다.
다리에 힘이 없었지만, 그대로 현숙을 안고 안방 침대로 갔다.
“아이~~아직 씻지도 못했는데..”
“어차피 하고 또 씻을 거잖아..”
현숙의 목에 키스마크를 진하게 새겼다.
“내가..누구야...?”
귀를 이빨로 물으면서 속삭였다.
“나의...유일한....남자...사랑하는...사람...”
눈동자가 몽롱해지면서 흥얼거리듯이 중얼거렸다.
“그래..당신의 유일한 남자..야...”
“아~~”
깊은 숨을 내쉬면서 두 눈이 감기고 온몸의 근육이 다 이완된듯이 축 늘어졌다.
“어! 이럴 의도는 없었는데..”
후최면 암시에 의해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 버렸다.
“ 어떡하지?”
뭘 어떻게. 다시 깨우면 돼지. 그런데 그냥 깨우기 아쉬운 건 또 뭔지..
“당신...내 자지 좋아?”
“네..아주 좋아해요..”
“당신에게 내 자지를 줄게..좋아?”
“네..좋아요..”
“자..이제 당신 검지가 바로 내 자지야. 내 자지를 당신에게 빌려줄게...내가 당신의 보지에 내 자지를 넣으면.
.당신의 검지는 내 자지로 느껴질 꺼야..이제..마음속으로 셋을 새고 일어나..잠에서 깨는 거야...”
현숙이 깨어나는 동안에도 . 깨어난 후에도 계속 가슴을 빨면서, 혀로 유두를 놀리면서,
보지 속에 손가락 두 개를 넣고 살짝 글어 주었다.
“아~~저 기절했었나 봐요..”
“응...괜찮아..나는 좋아..당신이..”
서서히 현숙의 두 다리를 벌리면서 좆을 보지 속에 밀어 넣었다.
“아....당신...또...아....”
“현숙아..현숙아...아....”
현숙의 귀에 입김을 불어넣으면서 현숙의 한 손가락을 잡고 현숙의 입에 넣어 주었다.
“읍...아......아...”
현숙의 눈이 커지면서 신음 소리가 커진 눈만큼이나 커졌다.
쫍쫍~~쭙쭙...손가락을 혀를 이용해 빨기도 하고 입술을 오므려 물기도 했다.
허리를 열심히 놀리면서 현숙의 두 다리를 모아 내 오른쪽 어깨에 걸쳤다. 보
지의 조임이 더 좋아 졌지만 높이가 안 맞아서 현숙의 허리에 베개를 받쳤다. 엉덩이가 들리면서 국화꽃이 보였다.
현숙의 다른 쪽 손을 가져다가 꽃잎에 대주었다.
“아~~뭐야...이게...뭐야...아....아....아...”
하면서 손가락이 꽃잎 속으로 들어갔다. 내 불알에 현숙의 손놀림을 느끼면서 점점 빠르게 허리를 박았다.
“아~~~~~~~~~~~~~앗..앗..앗..아~~~~~~~ ,ㅇ ”
현숙의 질이 조여 오면서 사정의 시작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오르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박았다.
현숙의 고개가 미친 듯이 좌우로 돌아갔다. 입에 물고 있는 손가락이 입 속 깊숙이 들어갔다.
“안...돼...나....미..칠거..같아...나...아~~~”
현숙의 두 다리를 앞으로 밀어 가슴을 압박하면서 위에서 찍어 누르듯이 박았다.
나도 곧 정상이 눈앞에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깊게, 맹렬히 움직였다.
“아~~~~~~~~~~~~~~~~~~~~~~~~~”
현숙의 입에서 비명 같은 신음이 터져 나오면서 온몸을 심하게 경련했다.
현숙의 특기인 애액을 쏘듯이 분출하고, 그거로는 모자라다는 듯이 오줌이 터져 나왔다.
현숙의 두 다리가 옆으로 벌려지면서 허리가 위로 들려졌고 자 자지에 질 너머의 현숙의 손가락이 느껴졌다.
현숙의 온몸은 엄청나게 뜨거웠고, 그만큼 온몸이 시뻘겠다. 온몸의 모공이 전부 열려 있는 것처럼 땀으로 흠뻑 졌었고,
모공을 통해 땀이 나오는 게 보일 정도였다. 입가로 침이 계속해서 흘러 나와 볼과 시트를 적셨다.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계속해서 온몸을 떨다가 멈췄다 했다. 눈동자가 완전히 풀려 있어서 어디를 보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미친 듯이 뛰던 심장이 서서히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숨소리도 차츰 안정이 되었다. 나도 안심이 되었다. 사실 좀 많이 놀랐다.
“괜찮아?”
현숙의 젖은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넘겨주면서 물었다.
“........................”
아직도 멍한 것이 아무 소리도 못들은 거 같았다.
“ 현숙아..? 현숙아??”
“...........네..............”
“괜찮아??”
“...........네..........아녀..........모르겠어요...”
침대는 완전히 젖었고, 현숙이 몸에서 나온 물이 침대 밑으로 흘러 넘쳐 있었다.
그 속에서 현숙은 온몸을 개방하고 누워 있었다. 나는 현숙을 안아 목욕탕으로 가서 씻겨 나왔다.
다시 침대에 눕힐 수가 없어서 거실 소파에 눕혔다. 그때..
♬~~♬~~ 차임벨이 울렸다.
시계를 봤다. 12시20분, 애들일지도 몰랐다. 만약 애들이라면 문을 안 열어 줄 수도 없었다.
“현숙아!! 현숙아!!”
“....네.........”
“누가 왔어..”
“..............”
아직도 좀 멍해 있다.
“누가 왔다고..애들일지도 몰라..”
“...아~~”
애들 이야기를 하자 곧 정신을 수습했다.
♬~~♬~~
차임벨이 다시 울리고, 현숙이 거실 한쪽에 있는 인터폰을 들었다.
“누구세요~”
“냐야~~없는 줄 알았자나..왜케 늦게 받아!!”
아무도 없던 인터폰 화면에 사람이 나타나며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애들은 아니었다.
“엇!! 영숙아...잠깐만...목욕하던 중이었어. 잠시만 기다려..”
하며 나를 쳐다본다.
“......................”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당황하기는 둘 다 마찬가지였지만 곧 현숙이 먼저 정신을 차리고 옷을 입고 나온다.
“피하긴 늦었어요..”
“...응...”
현숙이 문을 열자 영숙이 투덜거리면서 들어오다가 나를 보고 멈칫했다. 나를 보고 현숙을 보고 하더니..
“손님이 계셨네...”
하면서 나를 찬찬히 쳐다본다. 2년 만에 보는 아내는 예전보다 화려해 보였고,
세련되고 귀티 나는 옷은 어디가도 사모님 소리가 나올 정도는 되어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어찌 보면 많이 이뻐진거 같기도 했고, 또 예전보다 늙어 보이기도 했다.
8살이나 많은 언니랑 같이 서있는데도 친구같이 보일 정도였다.
“오랜만이네...”
어차피 모른 척 하기는 힘들 거 같았기에 먼저 인사를 했다. 내 인사에 얼굴에 미소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눈 꼬리가 살짝 떨렸다.
“민호...아빠...?”
목소리도 약간 떨렸다.
“잘 지냈지..? 민호도 잘 있고??”
“.................네...................”
“서서 이러지 말고 저기 앉아..커피라도 타올게..”
현숙이가 어색함을 모면하려는 듯이 밝게 이야기 하면서 우리를 소파로 이끌었다.
“언니..내가 타올게...”
황급히 일어나서 주방으로 들어간다
1 - 13
영숙이와의 만남은 어색하게 어영부영 끝났다. 사실 형부와 바람나 이혼한 아내에게 할 말이 있을 리 없었고,
귀부인풍의 의상은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다. 결혼기간 10년 동안 옷 한 벌 재대로 사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처형이었던 여자와의 섹스도 그렇고 고정적으로 만나는 현주와 은희가 있다. 무슨 말을 하겠는가...
처음 타보는 비행기 안에서 아내생각에 어제 만난 현주 생각,
그리고 이제 가면 만나게 될 은희 부모님에 대한 생각 등 여러 가지로 심란한데,
출국할 때 걸렸던 시간이 어이가 없을 정도로 금방 북경 공항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1시간 40분 정도 걸린 거 같았다.
거기다 북경 시간이 한 시간 느리다고 시간을 한 시간 옮기니 40분 만에 온 셈이 되었다.
공항에는 은희 어머니와 올케가 나와 있었다. 택시를 잡는데 벤츠가 와서 선다. 벤츠 처음 타 봤다.
중국이 우리보다 후진국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북경의 모습은 서울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은희 오빠가 사는 곳은 북경의 왕징이라는 곳으로 한국 사람들이 모여 사는 한인 타운 같은 곳이었다.
각종 한국 식당들이 즐비하게 있었으며, 병원이나 기타 상가들 모두 한글 간판이어서 중국인지 한국인지 알 수 가 없을 정도였다.
은희 아버지는 한의원을 하시고 있었는데 밑에 의사가 3명이나 있어 지금은 거의 환자를 보지 않고 이렇게 놀러 다니시고 계셨고,
오빠는 한국에서 한의대에 못 들어가서 중국으로 유학을 와 있었다.
올케와는 중국에서 만나 속도위반을 하는 바람에 초고속 결혼을 하고 지금은 6살 된 딸 하나와 이번에 나은 아들 하나가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유재석입니다.”
인사를 하면서, 비행기 안에서 산 양주와 몇 가지 선물을 (비행기에서 사는 것은 면세품이다) 은희 아버지와 어머니께 드렸다.
“어서 오게~”
“어서 오세요..반가워요..”
가만 보면 은희는 아버지를 많이 닮았고, 은희 오빠는 어머니를 많이 닮았다.
조금 이르지만 다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신다.
내가 29살이고, 아직 대학 1학년이며, 이혼한 사실을 이야기 하니 아버지, 어머니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다.
올케만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안 되셨다고 위로해 주었다.
처음 만나서 인사할 때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많이 무거워 졌다. 그때 은희 오빠가 학교 갔다가 돌아 왔다.
지금 7학년으로 중의학(중국은 한의학이라고 안하고 중의학이라고 한다)과정은 5년 과정과 7년 과정이 있다.
은희 오빠 (은호)는 나에게 짧게 인사를 하고, 아버지에게 오늘 배웠던 것 중 이상하게 생각했던 것을 토론했다.
그러자 은희 아버지 표정이 많이 밝아지면서 점점 분위기가 많이 회복되었다.
“음...재석씨..제가 지금 배우는 입장이라서 그러는데..재석씨 진맥 좀 해볼 수 있을까요?”
“그러세요..그럼”
“..........................아버지..좀 이상한데요..? 아버지가 좀...”
“..........................음.........”
진맥을 하다 말고, 눈을 보기도 하고, 머리를 만져 보기도 하고, 바닥에 누우라며 배와 가슴을 촉진하기도 한다.
“정확한 것은 ...검사를 더 해봐야 알 것 같고...일단..머리에 혈이 엉킨 것 같아..그리고 양기가 많이 손상 됐네
.. 횡음(橫淫)을 삼가게..”
솔직히 깜짝 놀랐다. 머리에 혈이 엉킨 거야 나도 몰랐으니 그렇다고 치고,
최근 2달 동안 현숙, 현주, 은희와 거의 매일 섹스를 해서 좀 힘들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손목한번 만져보고 알아보다니..
“난 은희가 친구 데려오겠다고 해서 김 군이랑 오는 줄 알았다..”
김군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어지간히 마음에 안 드시나 보다. 점점 불편한 자리가 되었다.
“언니..우리 쓸 방이 어디에요??”
“네..위층이요..따라 오세요”
아파트인데도 불구하고 2층이 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두 개 층을 모두 사서 터놓은 형태였는데, 이쪽 단지는 다 이런 식이란다.
1층에 방이 2개 있었고 2층에 3개가 있었다. 그중에 하나를 은희 주고 하나를 나에게 내주었다.
안에는 가구가 하나도 없는 것이 말 그대로 빈방이었다. 좀 있다가 은희가 왔다.
“오빠..미안..”
“뭐가?? 괜찮아..”
사실 내가 부모라도 마음에 안들 거 같았기 때문에 할 말이 없었다.
“김 군은 누구야??”
“어.....나 쫒아 다니는 우리 과 선배 있어...쓸데없이 오해 할까봐 말 안했어..”
“응..알았어..혹시..복학한 3학년 선배야? ”
“어..어떻게 알았어??”
역시나...하야시 인가보다.
“응..그냥..검도부 선배야..”
“그 선배..오빠에게 뭐라고 그래??”
“아니...너 좋아한다고..”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아가씨..아버님이 부르세요”
“네..오빠 잠깐만..”
일주일 생각하고 왔는데, 계속 여기 있자니 불편할거 같았고, 호텔로 가자니 은희가 신경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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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은희가 싸 놓은 도시락을 들고 둘이서 나가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잠깐 들어왔다가
또 나가서 북경의 저녁 문화를 질기고, 새벽에 들어오곤 했다.
공산국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딜 가나 외국인 요금이 따로 있었고, 그 가격은 한국보다 약간 쌌다.
교통수단이 매우 다양한 편이었는데. 인력거도 있었고,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특히 많았다.
독일 전쟁 영화에서나 본 옆에 의자 달린 오토바이도 가끔씩 보였다.
버스는 작은 미니버스부터 버스 2대를 연결해 놓은 모양의 버스도 있었는데 매우 저렴했다.
승용차 같은 경우 거의가 외제차로 마치 자동차 전시장에 온 듯 모든 종류의 차가 있었다. 빈부의 격차가 엄청나게 심하게 보였다.
화폐는 우리나라 만 원권의 가치를 갖는 것이 100원귄 이었는데, 원이라고 쓰고 환이라고 읽는 거 같았다. ‘
여행자를 위한 외국어’책을 가지고 다니다가 화딱지가 나서 버렸다. 아무리 똑같이 말했다고 생각해도 못 알아들었다.
영어 같은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스, 노 도 몰랐다.
그러나 어쩌다 만난 사람들은 혀가 날아다니기 때문에 영어 못한다고 무시 할 수도 없다. 까불면 망신당하기 딱 좋았다.
북경에서는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던 천단공원(天壇公園), 북경시 최대 번화가라는 왕부정거리, 천안문(天安門)]광장,
자금성(紫禁城), 서태후의 여름별장 이라는 이화원등을 다녔다.
밤이면 왕부징 거리에서 여러 음식을 사먹거나, 경극을 보러 가기도 하고, 쇼핑도 하러 다니고 했다.
중국은 모든 곳이 엄청나게 컸다. 자금성의 경우만 해도 하루 종일 봐야 할 정도로 큰 곳이었고,
기와가 금빛이 나는 것이 그래서 자금성인가 했더니, 자궁과 같이 깊고 금역과 같은 곳이기 때문에 자금성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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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자 이거 마셔..”
“또 먹어?? 이거 너무 쓴데..”
“몸에 좋은 거야..아빠 말씀 못 들었어..오빠..양기가 부족하다 자나..얼렁..쭉~~”
꼴깍 꼴깍
“ 크~~근데..이약 어디서 났어?”
하루에 몇 번씩 주는 한약에 입맛이 썼지만 효과는 탁월했다. 자지에 힘이 불끈불끈 들어가는 것이 꽤 좋은 약 인거 같았다.
“응~ 우리 오빠 약~”
“컥~~”
“걱정 마셔..우리 오빠는 이약 먹어도 효과가 별로 없다고 언니가 한탄 하더라..자기는 효과가 확실한 거 같으니까..
자기가 먹는 것이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이익이야~~”
“........뭔 약인데..”
“몰라~~해구신인가..뭐 그런 거랑..여러 가지 뿔이랑..뼈랑..무슨 벌레랑...그 벌레가 모택동이 먹던 거래..
몸에 무진장 좋데..얼릉 다 마셔~”
꼴깍 꼴깍 ~~ 몸에 좋다니까 목구멍에 잘도 넘어갔다.
“음~~다 마셨으면 이제 소화 시켜야지~”
하며, 겉옷을 벗고 내 이불 속으로 들어온다.
“음...꼭 이렇게 소화 시켜야 해?? 아침에 식구들 보기 민망해...다들 아는 눈치야..”
“응..엄마가 그러더라..중국 기술이 후져서 벽이 얇다고..음...그리고..내가 언니...눈치 보고...
엄마에게 아~~...갖은...쿠사리..먹으며..가져왔으니까..음....나눠 ..먹어야...지...그게..인지..아....상정...아니겠어...음....”
은희의 말을 들으며, 귓불과 턱을 빨다가 브라자를 위로 올리고 가슴을 물고 유도를 혀로 희롱했다.
‘그래...밥값은 해야지..
배꼽을 혀로 쑤시면서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 살살 문질렀다.
처음 은희의 몸을 봤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분포로 귀 밑, 가슴과 유두, 보지와 유난히 항문에 붉은색이
드문드문 분포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색깔도 훨씬 진해지고 범위도 더 넓어져 있었다.
또한 겨드랑이와 배꼽 눈썹과 턱에도 붉은 기운이 돌았다.
“아....오빠...점점...능숙해 지는 거..같아...아직...넣지도..않았는데...갈 거..같아..”
“좋아?? 쯥쯥...”
매일 하는데 안 늘면 그게 더 이상하지..
혀를 둥글게 말아서 질 안으로 밀어 넣고, 질 이곳저곳을 혓바닥의 까칠한 부분으로 비볐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질 안쪽 5~10센티 지역에서 다들 민감하게 느꼈다.
“아~~~~~”
소리가 너무 컸다.
“소리..안내면..안 돼??”
너도 내 입장 되 바라. 진짜...
“나오는...걸...어떻게...입..을...어떻게...막아...”
호..좋은 생각이네. 나는 다리에 걸려 있는 은희 팬티를 들어 은희에게 다가가서 입에 대주었다.
“아...어? 뭐하라고? 아이~ 정말...”
그동안 같이 포르노 테이프도 많이 보고 해서 내 의도를 눈치 채고 눈을 흘긴다.
“팬티..말고..다른 거...물면..안 돼?”
“ 안 돼지..팬티 물고 있는 게 얼마나 자극적인데..”
“아우...짐승...”
결국 그냥 팬티를 입에 물었다.
그 모습에 너무 흥분되어 그대로 은희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으........으.....으으.........으....”
확실히 소리도 확 죽어다.
철퍽..철퍽..
“헉..헉...”
점점 스피드를 올렸다. 몸이 부딪치는 소리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은희가 입에서 팬티를 꺼내서 내 입에 물렸다.
“아...오빠...도..아~~....씨끄러...아....”
나는 열심히 허리를 놀리면서 내 팬티를 찾아 은희에게 물리려고 했는데, 은희가 먼저 찾아서 멀리 던져 버렸다.
“아~~음...아~~~”
은희를 뒤집어서 뒤에서 박았다. 은희가 베개에 머리를 묻고 신음을 막았다.
“으..............”
한손으로 은희의 한쪽 다리를 들고, 손가락을 은희 똥고에 넣고 손잡이처럼 잡았다.
“아...나..가....안.....가....”
“으......”
은희의 팬티를 입에 꽉 물고 있는 힘 것 박았다.
너무 힘을 줘서 박아댔는지, 다리를 너무 높이 들었는지 은희가 중심을 일고 반대쪽으로 쓰러지면서 한쪽 다리가 높이 들렸다.
“아~~~~~~~~~~~~~~~~~”
“윽....욱...............”
은희 질이 내 자지를 잡고 비틀리면서 돌아가는데, 자지가 꽈배기처럼 꼬이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에 참을 수가 없어서 사정하기 시작했다.
내 사정에 맞추어 은희의 질 역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나처럼 여러 번에 걸쳐 애액을 분사했다.
사정의 느낌에 은희의 허리가 활처럼 휘고, 내 허리도 저절로 휘면서 부들부들 떨렸다.
“아..............”
입이 버러지면서, 팬티가 떨어져 내렸다.
7월인데다가 중국이어서 그런지 너무 더웠다.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 내렸다. 은희 위로 업어져 누웠다.
심장 뛰는 소리가 가슴에서 들리는 거 같았다.
“나..너무..좋았어..”
은희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응...나도..”
은희의 팔이 내 목을 두르면서 조금이라도 더 안으려고 했다.
“오빠...이번엔 똥꼬로 할까?”
내일부터는 북경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북경의 유명한 곳을 대충이나마 다 보기도 했고, 밤마다 찾아와서 광란의 밤을 보내는 은희 때문에 민망해서 더 못 있겠다.
하루는 만리장성(萬里長城)을 다녀왔다. 티비에서 보는 것처럼 성벽이 넓지는 않았다.
물론 넓은 지역도 있다고는 하는데 일부분만 개방되어 관광객들을 받고 있었다. 몇 년 전에 케이블카를 놓았다는데 걸어서 올라갔다.
경사가 엄청 심해서 나중에는 기어서 올라가는 여자들이 많았다.
이 때 중국 여자들 유행이 핫팬티나 미니스커트에 나시티여서 뒤에서 올라가면서 올려다보는 광경이 장관이었다.
팬티의 물결이라고 들어나 봤는지..
장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은 다른 의미에서 또 장관이었다.
산등성이 따라 끝없이 이어진 성벽과 밑으로 보이는 개미 같은 사람들의 물결은, 인정하기 싫었지만
중국이 대국은 대국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2틀 잡고 백두산에 갔다 왔다. 높이 2,750m로 북위 41˚01´, 동경 128˚05´에 있으며 한국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으므로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장백폭포를 거쳐 장백폭포에서 북쪽으로 900m가량 떨어져 있는 이도하 계곡 양안에는 수십 개의 온천이 분포되어 있었다.
거기서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김은 마치 산속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했다.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일박을 했다.
“온천을 해서 그런 가 피부가 촉촉한 게 더 좋다~”
은희가 아까부터 내 위로 올라와서 온 몸을 입술을 모아 빨기도 하고, 혀로 핥으며 지나갔다.
“음...좋아...”
내 신음 소리에 좆을 물고 위로 쳐다보는 눈이 촉촉하면서도 섹기가 있었다. 자지를 한쪽 입으로 몰아넣고 사탕 빨아 먹듯이 한다.
한쪽 볼이 툭 튀어나왔다. 입 안에서 침 굴러 가는 소리가 요염하게 들리면서 자지를 둘러싼 뜨듯한 물이 느껴졌다.
온탕에 좆 담그고 있는 느낌이었다.
허리에 베개를 받치고 열심히 빨고 있는 은희를 보니까, 묘하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만족감이 느껴졌다.
엄지발가락으로 은희의 보지를 만졌다. 질적 질적 한 것이 바로 넣어도 좋을 정도였다.
보통 저 정도면 바로 달려드는데, 오늘은 계속 좆을 빠는 게, 이제는 자지를 빠는 자체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아..나...나올 거..같아”
사정을 할 거 같아 은희를 잡아끌었다. 은희가 계속 좆을 물고 안나준다.
혀로 귀두 뒤 골자기와 기둥을 어루만지다가 점점 내려가서 구슬을 입에 넣고 입안에서 돌린다.
구슬이 빨리니까 급속도로 흥분이 상승했다.
“아~ 나 정말..나와...”
마지막으로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빨면서 한손으로 항문에 손가락을 넣었다.
“윽........”
쿠쿠쿠쿠쿠
정액이 분출해서 은희 머리와 얼굴을 때렸다. 몇 번의 분출을 얼굴로 받고,
입술로 귀두를 머금으면서 양 볼이 쏙 들어갈 정도로 빨아드렸다. 혀끝이 내 자지 안으로 들어오려는 듯이 오줌 구멍을 찔러왔다.
얼굴에 흘러내리는 정액을 손바닥으로 훔쳐 혀로 핥아 먹었다. 보는 것만으로 또 한번 정액이 분사 되었다.
“좋았어??”
“응..너무..”
“..............”
은희가 만족한 웃음을 흘렸다.
“일루와~~”
은희를 안고 나 역시 은희의 온몸을 혀로 맛봤다.
가슴살이 혀에 착착 감기는 것이 부드러운 육질과 가슴 골자기를 타고 흐르는 육수... 흠..표현이 이상한가..아무튼 너무 맛있었다.
“아~~~음..........”
어디를 만지던, 어디를 빨던, 은희 입에서는 계속 신음이 나왔다. 은희 국화를 양손의 손가락으로 벌리고 혀를 깊숙이 넣었다.
묘한 맛이 침을 타고 넘어왔다.
“아................”
은희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항문과 내 볼을 타고 입속으로 들어왔다.
허리가 꿈틀거리면서, 허벅지가 조여오고, 항문역시 강한 힘으로 조여 왔다.
“오빠...이제..들어와...그만..들어와....”
좆을 보지에 넣어 애액으로 충분히 적셔서 항문에 넣었다. 보지보다는 항문이 뻑뻑했다. 은희의 두 다리가 허리를 감아왔다.
“음....”
“아~~~”
서서히 허리를 움직여 길을 넓히면서 은희의 붉은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넣어 돌렸다.
은희의 허리가 조금씩 보조를 맞추듯이 율동하기 시작했고, 그만큼 나도 쾌감에 싸였다.
“헉..헉..헉..아...”
“아...아...아...아...아.....좋아...더...더..빨리...”
점점 템포를 올리면서 은희의 가슴을 움켜지었다. 이지러지는 가슴살이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오면서 모양을 잃었다.
손바닥 안에서 은희의 뾰족이 선 유두가 느껴졌다. 손바닥으로 유두를 굴렸다.
“앗..앗..아아아아아~~~ㅇ ”
허리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속도의 한계를 벗어나, 스스로 움직였다.
폭주하듯이 움직이는 허리와 끊어 먹으려는 듯 한 은희의 보지 때문에 점점 참을 수가 없었다.
“은희야..은희야..은희야..”
“싸...싸죠..은희..똥꼬에....가득...가득...”
“아~~~~~~~~~~”
2번째인데도 7~8번을 분출했다. 은희 오빠 보약이 효과가 좋은 건가 보다. 분출하는 만큼 내 몸에서는 힘이 빠져 나가는 거 같았다.
그것을 잡으려는 듯이 은희의 가슴을 있는 힘껏 움켜잡았다.
“앗~~~~아~~~~~~~~~~~”
은희 역시 온몸을 경련하면서 두 팔을 위로 들어 허우적거렸다. 허리가 들렸고, 보지가 저절로 벌어지면서 하얀 액이 흘러 나왔다.
자지를 은희 똥꼬에서 뺐는데도 국화꽃은 계속 열려 있었다.
신기해서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만져 보는데, 내가 싼 정액이 흘러 나왔다.
은희는 두 눈을 꼭 감고 두 손으로 가슴을 누르며 누워 있었다. 가련하면서도 음란한 모습이었다.
은희 옆에 누워서 한쪽 다리를 들고 그대로 들어갔다. 약효가 끝내줬다.
1 - 14
“자~ 이거 선물~”
중국에서 돌아오면서 비취 목걸이랑 반지, 팔찌 등의 액세서리를 여러 개 사왔다.
워낙에 뿌릴 곳이 여러 군데이다 보니까.. 중국 사람들은 보석 중에 옥을 가장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최고로 처 주는 것이 비취였다.
비취는 색깔과 품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는데, 100환짜리 싸구려부터 40만환 하는 고가품까지 다양했다.
“어머~ 뭐 이런걸...당신만 있으면 되는데..”
말만 그렇게 한다. 너무너무 좋아해서 안사 왔으면 큰일 날 뻔 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밥 먹으로 가자..한국음식 너무 먹고 싶었어!!”
사실 그랬다. 중국음식에는 대부분 썅차이라는 우리말로는 향채라는 향신료가 들어간다.
화장품을 먹는 느낌이랄까... 그 정도로 맛없는데 중국 사람들은 엄청 좋아한다.
“역시..김치랑 고추장이 최고야~”
산채비빔밥을 시켜서 고추장을 추가로 듬뿍 받아서 시뻘겋게 비빈 다음 김치를 쭉~찢어서 같이 먹는 이 맛~
“캬~~”
맛있당~
앞에서 현주가 나 음식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본다. 왜 여자들은 남자가 음식을 먹고 있으면 앞에서 턱을 괘고 쳐다볼까??
“우리..오랜만에 연극 봐요..”
“그럴까??”
우리가 본 것은 ‘라이어’였는데, 보는 내내 양심이 찔려서 죽는 줄 알았다.
라이어에 나오는 주인공은 2명의 아내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비해, 나는 현재3명이니,
보는 내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것이 뜨거운 감동을 느꼈다.
“그렇게 재미있었어요?”
“아니~ 재미는 뭐..”
혹시 눈치 챘을까봐 걱정이다.
“어..저기..우리 첫날밤 보낸 곳이네..저기 갈까?”
이럴 때는 박아 주는 게 최고다.
“네...”
수줍게 대답하는 것이 살살 녹았다.
“같이 씻자~~”
“안돼요~”
오늘도 거절당했다. 끝나고 나서는 같이 들어가면서도 처음 들어와서는 같이 안 들어가는 심리가 알듯 모를 듯 했다.
아마도, 씻지 않은 몸을 보여주기 싫은 것은 아닌지...정말 그렇다면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나 예뻤다.
현주는 계속해서 가슴만 빨고 있었다. 어찌나 오랫동안 빨아 먹는지 유두가 아프면서 가슴이 커지는 거 같았다.
“음...가슴이 좋아??”
“네~맛있어요..금방이라도 우유가 나올 거 같아요. 나 당신 우유 먹고 싶어요”
슈퍼에 가면 파는데 하필이면 남자에게 우유가 먹고 싶다니, 나도 빨고 싶은데..
“그럼 ..엉덩이라도 이쪽으로 돌려줘..나도 당신 보지 물 먹고 싶어”
“싫어요~ 나...이상하게..당신 괴롭히는 게 즐거워..”
하면서 더 엉덩이가 멀리 도망갔다.
가끔씩 보지털이 내 자지를 쓰다듬듯이 지나가고, 보지로 한번 물었다가 도망가고, 이것도 환장할 일이었다.
“음...가슴 너무 빨려서 아파...가슴 커진 거 같아..가슴 큰 남자 좋아??”
“음....그건 좀...”
하면서 서서히 내려가서 이제는 좆을 물고 논다.
두 손으로 불알도 만지고 주무르고 기둥을 쓰다듬기도 하고 왕복 운동도 가끔 시키고,
혀끝으로만 흘러나온 애액을 묻혀서 먹기도 했다.
“으...”
“나..당신..땀이랑 머리카락이랑 침이랑 정액 좀 가져가도 돼요??”
“뭐하게..?”
“음...우리병원에 은주라는 애가 있는데..그 애가 당신 냄새를 분석해 보고 싶다고 해서요..”
서서히 올라와서 내 자지를 잡고 자신의 보지 입구에 살짝 끼우면서 이야기 한다.
“앗~아....”
그 순간에 잽싸게 현주의 양 허벅지를 잡아 내리고 허리를 퉁기듯이 보지에 넣었다.
“음...당신...하고..싶은 데로...해..”
뜨거웠다. 내 자지가 들어간 만큼의 애액이 자지 털과 불알을 적셨다. 결합한 상태로 가만히 있었지만,
안에서는 반대로 무수히 많은 움직임이 있었다. 나도 그동안 터득한 대로 괄약근에 힘을 주어 좆을 움직였다.
“아...아.....아....좋아...요.”
현주의 두 손이 내 가슴을 집으면서 앞뒤로 서서히 움직였다.
내가 이 자세를 좋아해서 그런지, 현주 자신도 이 자세가 좋은지, 처음 시작은 항상 이자세로 했다.
“그리고..아...생각해..봤는데요..음....”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다가 둥글게 움직이기도 하면서 허리와 엉덩이가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밸리 댄스를 추고 있는 거 같았다.
두 팔을 앞으로 뻗어 가슴을 만졌다. 한손에 꼭 들어오는 것이 말랑말랑한 정구공을 쥐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니 정구공에 비할 바가 아니다.
“뭘..생각..해 봤는데...”
“당신...눈..음....”
허리의 움직임이 더 빨라지면서 말이 자꾸 묻혀서 나왔다. 나도 오래 참고 있었기 때문에 점점 더 허리를 빠르게 퉁겼다.
현주 유두를 꼬집어 당기자 온몸이 딸려왔다. 현주는 유두가 진짜 맛있는 과일 같이 생겼기 때문에, 보고 있으면 먹고 싶고,
만지고 싶고, 따고 싶어졌다.
“아...아파요..”
“이따..이야기 해...지금은...이거 먼저..”
현주를 안아서 몸을 굴려서 내가 위로 올라갔다. 허리를 움직이면서 현주의 두 다리를 잡아 모아서 좌우로 움직였다.
질이 다리 따라서 좌우로 꼬여 준다.
“아....아...이거....아...좋아요..”
“헉...헉...나도...좋아..당신...보지..보물...”
점점 더 빠르게 움직였다. 현주가 자기 가슴을 스스로 만졌다. 현주의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더 깊이 넣었다.
“아~~~아...깊어...너무...깊어...나...깊어...”
한손으로 내 몸무게를 견디면서 한손으로 보지 털을 쓰다듬고, 가끔 뽑기도 하고, 클리토리스도 문질러 보다가 점점 똥꼬로 이동했다.
국화 모양을 손가락으로 더듬어 확인했다.
“앗...아...거기...아...더러워요...아...”
다들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 그러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항문 있는데 까지 이미 미끈거렸기 때문에,
손가락으로 조금 무쳐서 항문에 조금씩 밀어 넣었다. 그 사이에도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앗~~”
현주의 두 눈이 동그랗게 떠지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자지를 깊이 넣으면서 현주의 입에 키스를 하고, 동시에 손가락도 깊이 넣었다.
손가락으로 벽 너머에 내 자지가 느껴졌고, 내 자지에 손가락의 위치가 느껴졌다.
“읍~~읍....”
현주의 이빨이 내 혀를 물었다. 알싸한 통증을 느끼면서 나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손가락은 왕복운동을 하지 않고 안에서 대장의 벽을 손톱이 닿지 않게 긁었다.
“윽...윽...”
현주의 이빨이 풀리면서 내 혀를 감싸듯이 말아왔고, 또 자기의 입으로 깊이 빨아 들였다.
현주의 입 안에서 혀들이 서로를 확인하듯 움직였다.
두 다리가 내 허리를 감아오면서 두 팔 역시 내 목과 하리를 감아왔다.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나오면서 부드러운 팔과 다리가 온 몸을 감겨 오는 느낌은 보아 뱀에게 먹히는 느낌이 이럴까..,
아나콘다에게 감기는 느낌이 이럴까...
몸무게를 지탱하던 팔이 현주가 끌어안고 매달리는 힘에 지기라도 하듯이 점점 내려가
자연스럽게 현주의 겨드랑이 밑으로 들어가 등 뒤로 안았다.
내 입에서 흘러나온 침과 현주의 입에서 나온 침이 하나로 흘러 현주의 볼을 타고 내렸다.
“아....나...곧...돼요...나..오고..아....있어요...같이..같이...가요...”
“어...어....나도...나도...”
현주의 질이 워낙 꽉 물고 있어서 움직일 때마다 마찰로 인해 자지가 헐 거 같았다.
그 만큼 현주의 보지와 내 자지가 뜨거워 졌지만 움직임을 멈출 수가 없다. 오히려 점점 더 빠르게 박으면서 입에서 단내가 나왔다.
“윽...윽...”
“아~~~~~~~~~~~~~~”
거의 동시에 내 자지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물총이 나가듯이 정액이 튀어 나가는 게 느껴졌다.
동시에 현주의 보지가 내 좆을 더욱 꽉 물어서 안으로 안으로 끌어갔다.
현주의 목이 뒤로 넘어 갔지만, 팔과 다리는 더욱 힘이 들어가서 나를 안았다.
나 역시 최대한 깊이 현주의 보지에 밀어 넣었다. 현주의 어깨에 머리를 묻고 코로 깊숙이 현주의 내음을 빨아 마셨다.
7~8번의 분출로 나간 정액이 내 힘의 엑기스라도 되는 듯 온몸의 힘이 풀리면서 현주의 품안으로 안겨 들었다.
포근하고 따듯했다. 현주의 두 팔이 내 머리를 감싸 안고, 머리카락을 쓰다듬듯이 어루만져 주었다.
“아까 하려던 이야기가 뭐야?”
후희를 즐기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음...당신 눈이 붉은 것에 대해 그동안 생각해 봤는데요..일단 눈에는 이상이 없어요..
하지만 눈이 붉다는 것은 홍채에 피가 공급되고 있다거나 최소한 철분이 과다하게 들어가고 있는 거 같아요..”
“안 좋은 거야??”
“글새요..지금은 몰라요.. 눈은 신경의 집합체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몰라요.
.일단 종합검진을 받고. 뇌도 CT촬영을 해보면 뭔가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요..”
“음..알았어...당신 근무하는 병원으로 갈게..”
“그러세요..서비스 잘해 드릴게요~~”
“이렇게?”
다시 커지고 있는 자지를 현주 보지에 문지르면서 물었다.
“뭐든지...당신이 원하는 건...뭐든지...”
“근데..정액은 어떻게 가져가??”
“제 가방에...50ml짜리 튜브 있어요..거기다...”
“정액은 어떻게 받아??”
현주의 가슴을 비비면서 보지를 문지르면서 전혀 야하지 않을 거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서서히 성감을 고조시키고 있었다.
“음....입으로..제 입으로 받을게요..”
“.....보지로..받아서...그거..꺼내가는 건...?”
“싫어요..내 속에 들어오면..제거에요..남 주기 아까워요..그리고..분석실로 갈 건데..제 것도 딸려 가면...”
“그럼..나도..당신 애액 가져갈 거야...”
“어떻게?”
“먹어서..뱃속에 넣어서..”
“음.....아....내 ...”
자극을 받았는지 입구에 살짝 넣어 두었던 내 좆을 빨아 드리기 시작했다. 보지 입구가 고무 밴드 같았다.
“그럼...실험을 시작해 볼까??”
“아.............”
현주에게 최면을 걸어 보고 싶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의사인 현주에게 최면을 건다는 것이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 될 거 같아서 그만두었다.
그러나 현주가 정신과 의사는 아니더라도 최면에 대한 지식이 일반이이나 나보다는 많을 거 같아 의논해 보고 싶었다.
“저도 최면은 전혀 몰라요..학부 때 전공 선택으로 있긴 했는데..저랑은 상관 없을 거 같아서 안 들었어요..”
“그래? ” 흠..그럼 최면을 시도 해 볼까...
“우리 병원에 최면치료사가 한분 있어요..최근 50년간 외국에서는 최면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또 치료의 수단으로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발표 되어서..우리 병원에서도 한분 데려왔어요..미국에서.. 듣
기로는 꽤 유능해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도 한다고 들었어요. 한번 만나보실래요??”
“음...만날 수 있어??”
“헤헤~~병원에 치료하러 와서 진료 신청하면 만나는 거죠~~최면치료사니까..”
음..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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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면술은 답보 상태에 있었다. 최면이 안 걸리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지속적으로 현숙과 은희에게 걸었고, 초기 트랜스 상태까지는 키워드 없이도 쉽게 들어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하기 싫은 일을 시키거나 말하기 힘든 비밀을 물어보면 최면이 풀려버렸다.
물론 내가 그런 걸 시키고 싶어서 최면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외국 논문을 보는 것도 그렇고, 중국에 갔다 와서 느낀 점도 있고 해서 외국어 학원을 다니려고 알아봤는데, 이미 다 개강해 버렸다. 8월부터 다녀야 하나..
뭐 남은 기간 동안 혼자 공부하다가 8월부터 수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다.
수강신청은 못했지만 어떤 수업을 들을지,
누가 인기 있는지 알아보았다. 인기 있는 사람이 분명 잘 가르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수잔. P. 엘렌 이라는 강사가 전 타임 매진이었다.
은희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같이 있다가 새로 태어난 조카 백일잔치 보고 온다고 했다.
거의 방학 끝나야 올 거 같다. 같이 오고 싶어 했지만, 어머니의 도끼눈 스킬에 K.O. 당했다.
은희가 없으니까,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은희와 있는 시간이 제일 많았나 보다.
마누라가 하루 놀러 가면 기뻐하고, 이틀 나가있으면 짜증난다더니 딱 맞는 말이다.
처음에는 자유스럽고 좋았는데, 점점 심심해 졌다.
일요일에 현숙이네 집에 갔는데, 현숙이는 시장가고 없고, 애들만 있었다.
“방학은 언제 해??”
“20일에요..”
“더운데 힘들겠다..”
“다들 마찬가진데요..뭐”
주연이는 장녀라서 그런지 확실히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었다.
주옥이는 애교가 많고 귀여운 면이 있고, 주희는 가운데 치여서 그런지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면서도 쾌활했다.
보통의 3형제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식구들이다.
“방학하면 뭐해?”
“아직은...아마 학원가지 않을까 해요..”
요즘 애들 정말 살기 힘든 세상이었다. 불쌍한 것들..
“방학하면 같이 해수욕장 갈까??”
불쌍하다는 생각에 일시적인 기분에 한 말이었고, 순전히 예의상 하는 말이었다.
“와~~정말요??”
주희. 주옥이가 너무 좋아한다.
“흠...그래도 주연이가 공부 때문에 바쁘면..혼자 두고 갈수도 없고..”
빨리 수습해야지.
“며칠 정도는 괜찮아요..그리고 이모부가 가자고 하면..엄마는 틀림없이 허락 하실 거고..그럼 학원 며칠 빼먹어도 돼요..”
딱 걸렸다.
“그래..엄마에게 물어보자..”
믿을 건 현숙 뿐이다.
“엄마 왔다~~엄마! 엄마! 이모부가 해수욕장에 가제~~”
“정말~~언제가요??”
세상에 뜻대로 되는 것이 10에 1나 있을까 말까 하다.
“언제가 좋아요?? 처형이나 애들이나..?”
“음..방학하고 바로 갔다 오면 별 무리 없지 않을까요?? 제부는 어떠세요??”
“저도..뭐..”
순식간에 결정 나 버렸다. 남자는 자지와 손과.........입을 조심해야 한다.
“그럼 어디로 갈까요?”
“엄마. 거기 가자..충무”
주연의 말에 주희와 주옥이 바로 찬성!! 이렇게 초스피드 가족은 처음이다.
“그럼 콘도 예약해야겠네..”
현숙의 눈치가 이상했다.
“왜요?? 문제 있어요?”
“엄마..우리 콘도 가면 되잖아..”
‘우리콘도라...부자는 다르긴 다르군..’
“콘도 회원권이...집에 있어..성북동집...”
“제가..가서 가져올게요..”
비로소 뭔가를 눈치 챈 주연이가 나섰다.
“그래..그러자~~”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현숙이 애처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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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에 놀러갔다 오고, 8월부터 학원 가려면, 지금밖에 종합검진 받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서둘러 병원에 갔다.
예약하고 한 달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현주의 백으로 바로 검사 받을 수 있었다. 절. 대. 로. 주인공이기 때문이 아니다.
현주가 따라 다니면서 이것저것 챙겨 줬다. 병원에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여러 모로 좋았다.
현주의 소개로 은주씨도 만나 봤다. 귀여운 인상에 약간 철이 없어 보인다고 할까..
그리고... 최면치료사를 만났다. 그 사람은 정신분석학을 강의 했던 그 강사였다.
1 - 15
가까이서 보는 이 지선 교수는 꽤 미인이었다. 물론 멀리서 봐서도 미인이었다.
30대 중후반에 가정 주부였던 현숙과는 또 다른 의미의 완숙함을 보였다.
“여기 앉으세요.. 그럼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저, 사실은 교수님 강의 들은 적이 있어요..지금 S대에 다니고 있거든요..”
“아~ 그래요..어쩐지 본거 같다고 했어요..”
400명 수강생을 기억할리는 없겠지만 말은 그렇게 하는 게 사람 많이 상대해 본 티가 났다.
“네..그 강의 듣고 최면술에 흥미가 생겨서 나름대로 공부를 했는데, 잘 안 풀리는 것이 있어서요..
마침 현주가 이 병원에 최면치료사 선생님이 계시다는 말을 듣고, 와 봤더니 교수님이 계시네요..”
“네..그러면 그냥 전화로 물어 보시죠...그래 뭐가 궁금한가요?”
“실제로 최면이 걸렸다는 것을 확인 했는데도 갑자기 풀리기도 하고, 1단계 현제 의지 이상으로 깊이 최면에 안 걸리기도 해서요..”
“후후..최면은요..마술이 아니에요..사람심리를 이용한 과학입니다.
흠..최면 중간에 풀리는 이유에 대해서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자기보존에 위협을 느꼈을 때겠죠..그러니까..하기 싫은 일을 강제로 시키거나,
자기의 정체정이나 약점 같은 것에 위협을 느끼면 방어본능이 일어나서 최면에서 깨어나게 되는 거예요.”
“음..그렇다면 현제 의식 이상으로는 최면을 걸 수 없다는 말인가요?”
“아니요..그런 뜻은 아니에요.. 최면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바닥에 깔려 있어야 해요..
저항으로 일정한도 이상은 최면이 깊이 유도되지 않을 때는 피최면자가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학적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유아기 억압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100% 나쁜 기억만을 기지고 있지는 않겠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부의 좋은 기억을 상기시키므로 써 나머지 나쁜 기억마저도 유도 할 수 있어요..
이런 것을 최면사들은 분리법이라고 하죠..“
“음...그것은 주사 맞을 때 신경을 분산 시켜 고통을 잊는 것과 마친 가지 원리로 생각하면 될까요?”
“네..비슷해요..이해력 좋네요..후후”
“그럼...같은 원리로 자기 보전 단계까지 최면이 되는 건가요?”
“원리는 같지만 과정은 같지 않아요..자기 보전 단계까지 최면에 빠지기 위해서는 신경의 완전한 이완이 필요해요..
그것이 타인일 경우, 그 사람에 대한 경계와 최면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 되겠죠..
이러한 경계는 초자아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임의로 최면에 깊이 걸리고 싶다고 해도 안 되죠..
여러 가지 생각해 보시고, 여러 책들을 보세요..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시고요..”
“그렇군요..말씀 감사드립니다..”
이 지선 교수와의 대화는 막연하게나마 실마리를 제공 받을 수 있었다.
‘음...분리법이라...
현주는 이번 기회에 입원을 해서 정밀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30도 안된 나이에 입원까지 해서 검사 받는 것이 쑥스러웠지만 그렇게 하기로 했다. 2-3일 정도면 되는 일이기도 했고,
중국에서 만난 은희 아버지도 뇌에 혈이 엉켜있다고 했던 것이 맘에 걸리기도 했었다.
검사 받는 것도 일이었지만, 그것보다 더 고통은 금식이었다. 120키로 까지 나갔던 나다.
식탐까지는 아니어도 은근히 먹는 것을 즐겼었고, 최근에 와서는 내가 생각해도 놀라울 정도로 많이 먹었다.
섹스를 많이 해서 영양분을 보충하려 한다고 가볍게 생각하며 살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아무것도 못 먹고 포도당 주사나 맞고 있자니
공복감에 괴로웠다. 괜히 입원했다.
병실이 없다고 2인실에 입원했는데 병원도 불경기인지 한쪽 침대가 비어 있었다.
현주가 낮에 틈틈이 들리기도 하고 저녁에 퇴근하고 들렸다가 10시에 면회시간 끝날 때까지 같이 있어 주곤 했지만
그 외 시간은 거의 혼자 있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면 병실에 누워 분리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신경의 분산 시키는 방법으로 가장 무식 하게 아까 말한 것처럼 다른 곳에 고통을 주어 원래 고통에 대한 신경을 분산시키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재미있는 무언가를 하여 신경을 다른 쪽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숙이처럼 섹스를 통해서 근육과 정신의 완전한 이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거 같았다.
팔이 아파서 잠에서 깼다. 링거 주사 꽂은 곳에서 피나 나오고 있었다. 아마 자다가 잘못 눌렸다 보다.
새벽2시가 좀 넘은 시간, 간호사를 호출했다.
간호사는 얼굴이 앳되어 보이는 것이 나 신참이에요 하고 얼굴에 쓰여 있다.
바늘을 뽑고 새로운 주사를 꽂는 손길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사를 꽂으려고 할 때 마다 살짝 힘을 주었다.
“저..힘주지 마세요...”
“네...안주었는데요?”
주사를 놓을 때 마다 힘을 주자, 바늘은 안 들어가고, 간호사는 긴장했다. 바늘을 뒤로 빼면서 긴장을 풀고,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꽂으려고 할 때면 긴장한다. 나는 계속 힘을 줬다 뺐다 했다. 30분을 넘게 주사바늘 가지고 실랑이를 벌렸다.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는 방인데도 불구하고 간호사 얼굴이 빨가면서 이마에 땀이 맺혔다.
나도 괴로웠다. 바늘에 100번은 찔린 같다.
간호사와 나의 호흡을 일치 시켰다. 혼자 누워 생각해 본 방법으로 복식호흡법이라고 지었다.
간호사는 못 느꼈지만 바늘을 꽂으려는 간호사의 의지가 내가 힘을 주는 의지와 같은 템포를 호흡주기가 간호사에서
나에게로 넘어왔다. 주사 바늘이 들어오려는데 힘을 주지 않고 받았다. 바늘은 부드럽게 내 혈관으로 들어왔다.
“아,,,,,,,”
간호사 입에서 나지막하게 안도의 한숨이 나오며 살짝 눈이 감겼다. 나는 바로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눈이 안 떠지지 않나요?”
“앗~~”
“어깨가 무거워 지면서 움직이지 못하겠죠?”
어깨에 손을 얹으면서 조용히 속삭였다. 간호사의 어깨와 팔이 점점 굳어갔다.
“뭐..하시는.. 거..에요?? 나를.. 어떻게.. 한..거예요?”
간호사의 얼굴에 공포가 드러나면서 목소리가 떨려 나왔다.
“목소리도 안 나올 거예요..”
일단 소리부터 차단했다. 소리라도 치면 곤란했으니까..
“.........으..................”
긴장의 완화를 이용한 최면은 일반적으로 은희와 은희 친구들에게 했던 거 보다 심도 깊게 걸렸다.
거의 혜진이 만큼은 될 거 같았다. 일단은 이정도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
“음...그럼 가슴을 보여주실래요?”
하기 싫은 일을 시켜 보려고 하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간호사를 보고 즉흥적으로 시도해 본거라, 사실 아무 계획도 없었다.
간호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면서 손으로 간호사복 앞 단추를 풀고 가슴을 열었다.
단추는 치마 끝까지 일렬로 나 있었다. 허리 부근까지 단추가 풀렸다. 분홍색 브라자가 나 아직 어려요, 하는 거 같았다.
브라자를 위로 올려 젖가슴을 노출 시키면서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제가 물어 보는 것에 잘 대답해 주시면 더 이상 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것도 분리법의 하나로 생각해 둔 것이었다.
“이름은 뭔가요?”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해서 질문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었다.
“이..선..경..이에요..”
“나이는?”
“........22살.........”
“사귀는 사람은 있나요?”
“네..”
“아직 처녀인가요?”
점점 질문의 강도를 높여 갔다.
“아녀..”
“천천히 치마를 올려서 팬티도 보여주세요.”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행동도 시켰다. 하기 쉬운 행동 어려운 행동을 섞어서 시켰다.
“지금 사귀는 사람이 첫 남자인가요?”
내가 지시한 것에 깊이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고 계속해서 질문 했다.
“...........아녀..”
흰색 치마가 서서히 들리면서 브라자와 같은 색깔의 팬티가 보였다. 여자들은 거의 아래 위 세트로 입나보다.
하나가 망가지면 둘 다 버리나?
질문도 다 떨어지고 더 이상 물어 볼 말도 없었고, 더 이상 진행하기가 망설여졌다.
‘ 더 이상 진행하면 완전 범죄인데..’
은은히 비추는 취침 등을 받으며 가슴을 열고 치마들 살짝 들쳐 팬티를 보여주고 있는 22살짜리 처녀..
마음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나와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먹어..일단 먹고 보는 거야!! 그리고 기억을 지워. 단기 기억정도는 쉽게 지워지자나!!”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기억만 지우면 다야?? 니 양심은 어쩔 거야?”
“어차피 처녀도 아니자나..한강에 배 한번 지나간 거야..티도 안나”
악마가 이겨버렸다. 난 아마 죽어서 지옥에 갈 거야..
우선 공간을 제한했다.
“영화 매트릭스 봤나요?”
“네..”
“거기 하얀 배경의 공간 기억나세요? ”
“매트릭스 세계를 설명하기도 하고 총들이 쭉 다가오기도 하는 그 배경이요? ”
“네.. 우리는 지금 그곳으로 갈 거예요..눈을 감았다 뜨면..”
“아..”
“여긴 우리 둘밖에 없어요. 내 자지를 만져 주세요. 몇 명의 남자와 섹. 스. 를 해 봤나요?”
간호사가 내 자지를 환자복 위로 만지면서 주저주저 대답했다.
“..3명..이요”
“꺼내서 만져주세요. 지금도 3명과 만나나요?”
“아녀..2명만..”
자지를 꺼내 두 손으로 만지면서 숫자까지 이야기 한다. 나는 예스, 노로만 기대했었는데..
“나와 섹스 하고 싶으면 키스를, 하기 싫으면 자지를 빨아 주세요.”
주저하듯이 내 앞에 앉아 자지를 입에 물어서 천천히 빨아먹었다. 하기 싫어하는 티가 너무 났다.
“이제 저의 존재를 서서히 잊으세요..”
“네.”
“아이스크림 좋아하세요? 뭐 좋아하나요?”
“베스킨에 피스타치오 아몬드요”
“지금 손에 들고 있네요? 맛있게 먹어 주세요.”
“아..”
혀를 내밀어 귀두를 밑에서부터 핥으면서 올라온다.
혀로 귀두 전체를 핥기도 하고 입에 넣어 진짜 아이스크림 먹듯이 입술로 귀두를 훑어 올라오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이 너무 딱딱해요..좀 더 쌔게 해야 녹을 거 같아요.”
입술에 더 힘이 들어가면서 열심히 빨아 먹는다. 묘한 정복감과 희열이 느껴졌다.
“무슨 맛인가요?”
“피스타치오 아몬드 맛이요.”
“음..그건 신제품이에요..피스타치오 아몬드 플러스라고...아이스크림과 하드의 혼합형이에요..좀 더 쌔게 깊이 빨아보세요”
“.....................”
점점 더 입안 깊이 들어가면서 까칠한 혀와 부드러운 입안의 살들이 여기저기 느껴졌다.
보통의 섹스보다 이렇게 최면으로 시키면서 하는 것이 더 흥분 되었다.
“조금 조금만 더 빠르게 해보세요....음...아이스크림이 녹아 나올 거예요..바로 먹지 말고..저에게도 보여 주세요..”
“아...윽...”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는 입 속에다 사정하기 시작했다..간호사의 입술이 자지를 꼭 물면서 정액을 입 안에 가득 담았다.
사정이 끝나자 간호사가 입을 열어 안에 있는 정액을 보여준다. 정액 속에 검은 털이 더욱 에로틱하게 보였다..
“새로울 거예요..”
꿀꺽..꿀꺽..
“맛있어요...”
하면서 스스로 자지를 입안에 넣으면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정액을 모조리 빨아 먹는다. 자지가 수그러들다가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다가 끝나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빨리는 것도 기분 좋았지만...
“일어나세요.”
“..............”
억지로 일어나듯이 천천히 몸을 바로 세웠다.
“자위 하나요?”
“..............네...............”
“손에 바이브레이터가 있어요..보이나요?”
간호사의 손을 끌어다가 내 자지를 쥐어 주면서 물었다.
“........네........”
“이게 마지막이에요..저와 섹스를 하실래요? 아니면 눈앞에 있는 바이브레이터로 자위를 하실래요?”
“자위..할게요..”
조금 실망이었다. 내가 그렇게 못생겼나?
“좋아요..그럼 시작하세요.”
간호사는 자지를 잡고 입안에 넣어 자지 전체에 골고루 침을 묻혔다.
그리고 목마를 타듯이 내 무릎에 걸터앉으면서 자지를 팬티 사이로 보지에 대었다. 팬티가 젖어 있었다. 그리고 보지도..
‘이상하네..왜 젖어 있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젖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바이브레이터 보자마자 젖는 여자도 없을 것이고...있을까?
‘혹시 최면이 안 걸려 있나? 이 여자가 나를 가지고 노는 거 아냐?’
포르노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간혹 여자가 더 음흉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지금도 이 여자가 최면에 걸린 척 하면서 사실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내 자지가 뻑뻑한 느낌의 보지 안으로 서서히 밀려들어갔다.
그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내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먹히는 느낌이었다.
“지금 당신 보지가 젖어 있나요?”
“...음.............네........”
“언제부터 젖어 있었나요?”
“아까..아..아이스..크림..먹을 때..부터..”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두 팔이 내 어깨를 잡았다.
“항상 아이스크림 먹으면 젖나요?”
질문이 이상했지만 확인 해 둬야 했다.
“음...아...그렇지...않아요...아...”
앞뒤에 이어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럼?”
“음...아..신제품...좋아요...음.....먹으니까..음..맛있엉..”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하지만 최면에 걸려 있는 것은 확실해 보였다. 이제는 엉덩이가 회전을 하듯이 돌리고 있었다..
“음..음..음..”
입술을 꽉 다물고 콧김을 거칠게 내 뿜으면서 허리의 움직임이 다양해 졌다.
습..습..습...
물기 젖은 마찰 소리가 묘하게 들렸다. 어깨를 잡았던 두 팔이 인제는 머리를 잡고 산모가 산통을 겪듯이 내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아팠다.
“흡..흡...흡...”
콧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입에서 신음이 비집고 나왔다. 내리치면 엉덩이 살이 내 허벅지와 부딪쳐 묘하게 울렸다.
철퍽..철퍽..
“아...아.......”
내 머리카락을 다 뽑아 버리겠다는 의지가 두 손 가득 느껴지면서 질이 자지를 조여 왔다..
원래 그런 건지 사정액이 나오는 것은 잘 모르겠다. 사정양이 많지 않은가 보다.
나는 아직 오르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간호사를 들어 침대에 눕히고 위에서 박기 시작했다.
링거의 줄 때문에 한 팔은 내버려두고 한 팔로 한쪽 다리를 들어서 어깨에 걸치고 깊이 깊이 넣었다.
“아....아....아파요...”
시간이 많이 지난 거 같아 걱정이었다. 그래서 빨리 끝내고 싶었다. 거의 다 왔다. 미친 듯이 박아 넣었다.
간호사의 질 안에 사정할 수는 없었다.
“아이스크림....더 ...먹을래?”
“아...아...네...아...”
간호사의 목을 잡고 일으켜 입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바로 혀가 감겨 오면서 볼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빨아 오기 시작했다.
간호사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 보지에 쑤시듯 박았다.
“아..나와...”
간호사의 입에 한가득 사정했다. 온몸의 기운이 다 빠져 나가면서 기분 좋은 나른함을 느꼈다.
간호사는 아까 와 같이 입안에 모아 나에게 한번 보여주고 먹었다. 학습효과인가...그리고
다시 내 자지를 물고 아무것도 안 나올 때까지 빨고 또 빨았다..
‘흠..그게 그렇게 맛있나..나도..먹어볼까??’
상상하니까 끔찍해서 그만 두었다.
“이제..당신은 ..병실로 돌아왔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
“네..아녀!! 음..잘 모르겠어요..”
“당신은 이 방에 왜 왔지?”
“음...............당신에게 링거 주사를 놓기 위해서..”
한참을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주사 바늘이 잘 안 들어갔지?”
“그랬어요..정말..”
“그래..당신이 저 문을 나가면서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을 하나씩 하나씩 잊어 갈 거야..
당신의 원래 자리에 앉으면 하나도 기억이 안 나게 될 거야..좋아?”
“.....................네..”
3일간의 임원동안 수십 가지의 검사를 했다. 그 후에 그 간호사는 쉬는 날이었는지, 보지 못했는데,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혹시 최면이 풀려서 지금쯤 경찰서에 달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후회했다.
퇴원하는 날 간호사들에게 인사하고 나가려는데 간호사 룸에서 그 간호사가 나왔다.
간호사가 나를 보고 조금 흠칫 하는 것이, 나도 덩달아 흠칫 놀랬다.
“퇴원 하신다고요? 이거..퇴원 선물이에요..”
간호사는 조용히 간호사 룸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나에게 뭔가를 줬다.
“네? 네...감사히 받을게요..”
주위 간호사들의 야유 속에 선물을 받아 안을 봤다. 베스킨러빈슨의 피스타치오 아몬드...
‘이거..진짜로 최면이 풀렸나 ?’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그러나 그 간호사는 그 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기 일을 하고 나는 병원을 도망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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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사 뒷이야기
그 방문을 나서고 데스크로 가면서 머릿속에서 하나씩 지워졌다.
머릿속에서 모두 지워진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가벼워 지기도 했지만 아쉬웠다.
데스크가 가까워지면서 아쉽다는 마음이 점점 더 강해졌다.
“너!! 데스크 비우고 어디 있다 오는 거야!!”
내가 신참이고 수습이다 보니 가장 고참인 수간호사와 같은 팀으로 있었는데, 잠깐 자리 비웠다고 수간호사가 엄청 난리였다.
얼마나 비웠다고..
“헉..”
5시가 다 대갔다. 3시간 가까이 시간이 지나갔다.
“너 어디 있었어?”
“................바늘이 잘 안 들어가서...”
거기 간 것이 2시쯤...30분쯤 고생하고, 그 뒤에 뭐 했더라..2시간 30분 동안 난 뭐했지?
기억이 가물가물 떠오를 듯 하면서 안 떠오르고 있었다.
“..........애구..알았다. 시간 없으니까..빨리 빨리 움직여”
수간호사도 내가 주사 못 놓는 것을 아는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9시 회진 전에 해야 할 것들을 지시했다.
무의식적으로 내 자리를 한번 쳐다보고 바쁘게 움직였다.
겨우겨우 일을 마치고 10시에 주간 근무조랑 인수인계 끝나고 퇴근 할 때까지 자리에 한번 못 앉았다.
퇴근하면서 이상하게 내 의자에 시선이 갔다. 다음부터 주간근무였기 때문에 하루 집에서 쉬었다.
집에서 쉬면서 가끔 야릇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자친구 만나는 것도 시시하게 느껴져서 그냥 집에만 있었다.
아니..잠깐 나갔다 왔다. 피스타치오 아몬드가 먹고 싶었다. 원래 좋아하긴 하는데, 자꾸 먹고 싶었다. 먹으면서도 뭔가 허전했다.
“음..맛이 변했나?”
2일 뒤에 출근 했는데, 보건부에서 대학병원 위생상태 체크 한다고 낡은 물품들을 다 교체 했다고 한다. 내 의자가 없었다.
점심 먹고 들어오면서 피스타치오 아몬드 패밀리 사이즈로 2통 샀다.
“너는 재주도 좋다. 아이스크림을 그렇게 먹고 살 안 찌는 거 보면”
옆에 몇 년 선배가 한마디 하고 지나갔다. 재주가 좋은 건가? 갑자기 먹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고 보면 살 안 찌게 주의해야 갰다.
간호사 룸에서 나오다가 어떤 남자를 보는 순간 가슴이 찡 했다. 머리가 살짝 아팠다. 피스타치오 아몬드를 주었다.
마음속에서 뭔가 잘했다고 하는 거 같았다.
이제 베테랑 간호사 못지않게 주사를 잘 놓았다. 요령이 생겼다고나 할까..상대방의 호흡에 저절로 내 호흡이 맞춰졌다.
너무 긴장 하는 환자가 있으면 살짝 가슴을 보여 줬다.
그리고 그대로 바늘을 밀어 넣으면 만사 오케이~ 이제 보조 딱지 띠고 정식 간호사가 되었다.
나는 오늘도 아무 이유 없이...피스타치오 아몬드를 먹는다.. 콘으로....
1 - 16
은주가 또 찾아 와서 같이 휴게실로 가서 커피를 마셨다.
“언니..그 사람..언니 애인 말이야..분석실에서 나온 결과가 좀 이상해..”
“응? 어떤데?”
“아포클린셈 이라고 알아?”
“아니..그게 뭔데?”
“음...뭐냐하면...성취라고 이성을 유혹하는 향기의 일종이야..쉽게 페르몬이라고 생각해도 되고,..”
은주가 말하기 부끄러운지 힘들게 말한다. 하긴 듣는 나도 부끄러운데..
“그런데..?”
“땀과 침, 그리고 정액에서 그게 나왔어..”
“원래 나오는 거 아냐?”
“원래 나오기는 하는데..보통은 음모에 있는 분비샘에서 나와서 음모에 저장되는 정도야..그리고 미량이고..”
얼굴까지 빨개졌다.
“.................”
“그리고, 이거 봐봐..정자를 제외한 정액을 분석한 거야..일반적인 성분표랑은 틀려..정확한 것은 더 알아 봐야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냐..오히려..이쪽을 볼래..이 분석표는 사향을 분석한건데.. homology(동질성)가 92%가 나왔어..”
은주가 보여주는 성분 분석표에는 확실히 일반적인 경우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오히려 사향을 분석했다는 분석표와 유사한 면이 있었다.
“사향이 뭐야?”
“사향은 사향 숫사슴의 사향주머니에 들어 있는 건데..사슴...페르몬..이야..한약제로도 쓰여서,
신경을 안정시켜 주고 놀라 기절한 사람을 깨우는데 좋고, 또 뭐라더라..12경맥인가..그런거 막힌 것도 뚫어주고..한데...
좋은 향기가 나서 조선시대에는 양반들이 부체에 주머니를 달고 사향을 조금 넣어 다니기도 했데,
클레오파트라가 안토니우스를 유혹할 때 썼다는 이야기도 있고, 현대에 와서는 여러 가지 향수회사에서 향수에 사용하고 있어..”
“그럼..이게 나쁜 거야?”
자기가 의사이면서 이런 걸 묻는 게 우습지만, 걱정이 되었다.
“글새..이것만으로는 나쁠 게 없겠지.. 그런데..이런 게 나오는 원인이 있을 거 아니겠어?
그 원이에 따라서는 나쁠 수도 있을 거 같아..그래서 말인데..그거..정액..좀 더 줘..”
“얼마나?”
“음...결정화 시켜서 분자 구조도 보고 싶고, 또, 성분별로 정제해서 특성도 보고 싶고,
앞으로 실험이 진행 되는 과정에 따라 다른데...일단은 한 500ml...정도...”
“그거...그거...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 잡것이 누구 신랑을 잡으려고 하나 500ml이면 우유팩 2개 불량인데..
“언니..어떻게 안 될까?? 응~~부탁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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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 학원 수강신청을 하고 현숙이를 만나서 같이 장을 봤다.
가면서 먹을 거랑 가서 간단히 먹을 것들, 그리고 거기에 없을 거 같은 것들 위주로 장을 보고 술은 양주만 2병 샀다.
맥주나 소주는 가서 사도 될 거 같았다. 어차피 널린 게 슈퍼니까..
아까부터 현숙이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데, 말을 안 한다.
“차는 현숙씨 차 타고 갈 거죠? 저 면허도 없고 차도 없어요.”
흠. 면허는 바로 따야 갰다.
“자리가...모자랄 거 같아요..”
‘어? 나, 현숙, 주연, 주희, 주옥 5명인데 에쿠스에 다 못타나? 짐이 많은가?’
“짐이 많아요?”
“그게...아니고요...동생이...영숙이가...민호랑..같이 가자고..”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저랑 같이 가는 거 모르나요?”
“아..니요..말 했어요..그런데도..같이 가겠다고..”
현숙도 심히 난처해하는 거 같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미우나 고우나 동생인 것을..
“현숙씨 뜻대로 하세요..”
그제야 표정이 좀 풀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다.
“자리가 모자라겠네요? 어떻게 할까요?”
“렌트하기로 했어요. 저는 2종 면허라..영숙이가 렌트해서 운전할거에요.”
자기들끼리는 어느 정도 말이 있었나 보다.
‘좀 섭섭한데, 나와는 상의도 없이..’
내 표정이 안 좋았는지 현숙이 팔짱을 끼면서 가슴으로 애교 떨듯이 비볐다.
“인제 집에 가요~ 애들이 당신 보고 싶데~ 오늘..자고...내일 바로 가요..”
현숙의 집에 들어가니 애들이 와서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런데 주옥이가 내 손을 잡아끌어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이모부.. 제가 민호에게 놀러간다고 자랑해서...죄송해요..”
한참을 망설이면서 겨우 이야기 하는 모습이 어린 마음에 자신이 큰 잘못을 저지른 양 불안해했다.
“응..괜찮아..이모부도 민호 보고 싶었어.. 잘했어..주옥아..걱정하지 마”
하며 살짝 안아서 등을 토닥여 주었다.
“네..”
완전히 안심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목소리가 많이 좋아졌다.
민호랑 동갑이니까 이제 겨우 12살인데, 그런 것에 신경 쓰고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옥이를 대리고 밖으로 나오니 주연이와 주희가 눈치를 보는 것이 자기들끼리 어느 정도 이야기가 있었던 듯싶다.
이 집 식구들은 나 빼고 형제끼리만 상의 하나..나도 우리 형제들이 보고 싶다.
현숙의 경우 완전한 근육지배와 감각지배가 이루어 졌고, 암시도 깊이 심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기 보존 단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우선 장기 기억을 꺼내 봐야 갰다.
“당신의 유일한 남자”
목소리가 조용한 방에 은은하게 울리자 현숙은 바로 트랜스 상태로 들어갔다. 깊이 숨 쉬는 소리만이 들렸다.
현숙은 예전부터 발에 민감했다. 발이 거의 가슴만큼 붉었기 때문에, 나도 인제는 붉은 색이 갖고 있는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당신은 발이 참 민감해..그렇지?”
“네..”
“언제부터 그랬어?”
“모르겠어요..아주 예전부터..”
“당신 어렸을 때는 어땠어? 누가 좋았어?”
좋은 기억부터 유도해 봐야겠다.
“음...아빠..요. 엄마도..좋았어요..”
“계속..또 누가 생각나?”
“아빠 친구 분이..”
“아빠 친구 분이...왜 좋았는데?”
“음..먹을 것도 많이 사주시고, 특별히 귀여워 해주셨어요..그리고.. ”
“그리고?”
“밤에 제방으로 들어 왔어요..”
“그래서?”
“...............”
볼이 더 붉어지고 눈썹이 꿈틀 거리면서 눈동자가 눈두덩이 안에서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보였다. 최면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계속 여기서 최면이 풀렸다.
“나는 당신의 유일한 남자야”
귀에 대고 좀 더 강한 어조로 암시를 걸었다. 차츰 눈동자가 안정이 되었다. 섹스를 이용한 분리법을 해 봐야겠다.
우선 천천히 가슴을 애무했다. 현숙이에게 가슴은 보지 다음으로 성감이 높은 곳이었기 때문에 여기를 기준으로 삼았다..
“어떤 느낌이야?”
“음...좋아요..가슴이..찌릿하게..울리는 느낌..”
“여기는..?”
3번째 성감인 발을 입에 물고 빨았다.
“간지러워요..온몸이..온몸으로..간지러움이 퍼져가요..”
역시 특이했다. 엄지발가락을 입에 물고 빨면서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 돌리면서 조금씩 잡아당겼다.
“가슴이 좋아? 발이 좋아?”
“음...아...모르겠어요..음.....둘 다...”
“이제부터 내가 만지는 곳은 ..다 가슴이야.. 점점 가슴이 넓어지는 걸 상상해..”
“네..그럴게요..”
가슴에 있던 손을 허리선을 타고 내려와서 배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지나 다리를 타고 내려왔다.
내 손이 지나가는 곳은 속옷이 하나씩 벗겨지고, 붓으로 색을 칠하는 듯이 붉어졌다.
나중에는 붉지 않은 곳을 찾아다니면서 어루만졌다. 온몸이 하나의 색으로 보였다.
“아..이상해요..아...”
“그게..정상이야..당신은..보지가 몇 개야?”
“1개...”
“아니..3개 있어..여기..여기..그리고...여기..”
처음 보지를 손으로 어루만지다가 손가락을 넣어 질을 긁었다. 보지가 수축 되서 손가락을 빨아 드리는 것을 겨우 따돌리고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그대로 항문에 넣었다. 항문 역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손가락을 물었다.
그 손가락을 전혀 딱지도 않고 입에 넣었다. 혀가 손가락을 휘감았다가 입술을 이용해 물고 빨아드렸다.
“보지가 몇 개야?”
“3개...”
점점 뜨거워져 붉은 빛을 띠는 현숙의 나신을 안으면서 깊이 키스했다. 혀를 입안 깊숙이 넣었다.
온몸이 꿈틀거리면서 요동을 치고, 현숙의 혀가 감겨왔다.
춥..춥....
강한 힘으로 내 혀를 빨아드리면서 두 팔로 목과 머리를 감싸 안았다. 그리고 온몸으로 비벼왔다.
현숙의 두 다리를 안으면서 질 안으로 내 좆을 밀어 넣었다.
“음..."
자지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질은 이미 수축하고 있었다. 그 질을 가르며 좆을 밀어 넣자, 유난히 뻑뻑하게 느껴졌다.
자진의 질을 가르는 내 좆이 못마땅한 듯이 질은 곧바로 수축하며 반격해 온다..
“음...음...”
서로의 코에서 뜨거운 김이 나오는듯했다. 부드러운 가슴살이 가슴에 한가득 느껴지면서 현숙과 내 몸에서 나온 땀으로 미끈거렸다.
오일이라도 바른 듯이 번들거리는 피부는 붉은 취침 등을 그대로 반사시키는 듯 했다.
“음....”
숨쉬기가 힘들 정도였다. 혀가 돌아가려고 하면 현숙의 혀가. 이빨이, 입술이 막아섰다. 지지를 뽑아서 항문에 넣었다.
“읍...”
이빨과 이빨이 부딪혔다. 현숙의 두 다리가 허리를 감고, 엄청난 힘으로 조여 왔다.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현숙의 강제로 띄어 내고 상체를 세웠다.
현숙의 보지는 그대로 열려 있고, 안의 질이 움직이는 게 보일 정도였다. 마치 내 자지가 그대로 있는 듯 한 모습이었다.
“헉..헉..”
현숙의 허리를 잡고 강하게 움직였다. 현숙의 보지는, 입은 마치 아직도 내가 있다고 느끼는 듯이 혼자서 움직였다.
거친 콧김만과 숨소리, 살이 부딪히는 소리만이 방안을 울리고 있었다.
“내 헉..자지가 .. 헉..지금 어디 있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궁금했다.
“으...읍....”
대답도 못하고 온몸을 뒤틀면서 요염하게 꿈틀거렸다. 사정의 기운을 느끼면서 자지를 뽑았다.
오늘 목표는 육체 근육의 완전한 이완이었기 때문에 사정을 자제했다.
자지가 뽑힌 항문은 계속 열려 있었다. 항문이 조였다 풀렸다 하는 것이 전라하게 보였다.
그 상태로 조금 떨어져서 현숙을 바라보았다. 마치 혼자 자위하는 거 같은 형상이었다.
“읍..읍...”
현숙은 계속 코로만 숨 쉬고 있어서, 숨이 엄청나게 거칠었고, 가슴이 빠르게 오르락내리락 했다.
잘은 모르지만 위험해 보여 불안했다.
“당신 입에는 아무것도 없어...”
귀에 대고 암시를 주었다.
“아~~”
신음 소리와 숨소리가 같이 나오면서 허스키 하게 올렸다.
두 팔이 허공을 허우적거리다가 목표물을 못 찾는 듯 이블 시트를 움켜잡았다.
손등과 팔에 힘줄이 돋아나 푸른 내를 이루었다. 고개가 뒤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두 다리를 활짝 열고 허공으로 허리가 풍 떴다.
“아....안돼....아...와요....”
허공에 뜬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애액이 그대로 날아왔다. 그 앞에 앉아서 보지와 똥고를 쳐다보고 있다가 그대로 맞았다.
또 날아왔다. 입으로 보지를 덮으면서 입안으로 받았다. 4~5번이나 분출했다. 약간 느끼한 맛이 입안에 가득 퍼졌다.
아직도 부들부들 떨고 있는 현숙의 입에 가서 입안에 있는 애액을 넣어 주었다.
“아...”
다시 보지에서 애액이 분출하면서 화장대 거울까지 날라 갔다. 심히 음란한 모습에 나도 사정하고 싶었다.
현숙의 입에 그대로 좆을 밀어 넣었다.
현숙의 목이 뒤로 넘어와 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기도가 열려 있어 목구멍까지 들어가는 거 같았다.
“아..당신..보지..좋아...”
순간적으로 나도 보지에 넣었다고 생각했다. 혀의 느낌이, 목젖의 꿈틀거림이 느껴지고, 목구멍이 조여와 내 귀두를 압박했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현숙의 머리를 감싸 쥐었다.
“으...음...아..”
얼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그만 현숙의 입안에 사정했다. 현숙의 목젖이 움직이는 게 한눈에 보였다.
허공에 떠있는 엉덩이는 내려올 줄 모르고 계속해서 떨고 있었다.
내 정액이 다 들어가서 떨어지려는데 현숙의 두 손이 내 엉덩이를 잡고 계속 움직였다. 손길에 따라 허리를 움직였다.
“훗..훗..훗..”
현숙의 콧김이 불알에 그대로 느껴졌다. 뜨거웠다.
그렇게 얼마를 더 움직이던 현숙이 다시 목젖이 떨리며 조여 왔고, 애액을 4~5번에 걸쳐서 분사해 화장대 거울을 맞췄다.
그리고...온몸을 비틀며 경련하던 현숙이 끈 떨어진 인형처럼 그대로 무너졌다.
눈동자가 완전히 풀려 있었다. 보지 구멍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입에서도 그대로 침이 흘러 내렸다. 전에도 한번 이런 적이 있었다.
그 뒤에 이게 혹시 근육의 완전한 이완 상태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내가 누구야?”
“.......나의...........유일한...........남자........”
“그래..내가..당신의 유일한 남자 야....”
이 상태에서 트랜스 상태로 들어가면 보다 더 깊이 있게 최면에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당신 방에 아버지 친구 분이 와서 무슨 일이 있었지?”
“.........내.......보지를....빨고....발을...발을...계속...빨았어요...가슴을...만지고..보지를...만졌어요..”
이것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아기때 형성된 억압인 것은 분명했다.
이런 방어기작은 수치심일까? 수치심이라고 생각하기는 너무 견고했었다.
“그 아버지 친구 분..지금도 만나??”
“네...”
혹시나 하고 물어 봤는데, 가슴이 씁쓸했다.
“그 사람..사랑해?”
“아니요!! 당신만을..당신만이..저의 사랑이에요..”
눈썹이 꿈틀거리는 게 최면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아!! 고마워..내가 당신의 유일한 남자야”
간신히 진정시켰다.
“그럼..왜 아직도 만나??”
“제..............시아버지........니까요..”
“........................”
말문이 막혀 버릴 정도로 놀랬다.
“지금은?”
“절대로..시아버지인데..어떻게 ..절대로..안 해요..오직..당신만..당신뿐...”
아마도 유아기 억압은 죄책감과 수치심 도덕적인 관념 등 복합적이었던 거 같다.
“그래..앞으로 누구하고도 절대로 하지 마..알았지??”
현숙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달래듯이 괜찮다고, 이해한다고, 하는 암시를 주었다.
“네...절대..절대로...오직..당신만..”
마치 자기에게 주문을 걸듯이 중얼중얼 거린다. 이제 정리해야 갰다.
“음...지금부터 당신은 깊이..깊이..잠들 거야..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기억을 다 지워야 하나, 아니면 섹스 했던 기억은 남겨야 하나..
“당신이..기억하고..싶은 것만...기억에 날거야..”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선별하기 힘들었고, 나 역시 오랜 시간의 집중으로 지쳤다.
“내일 아침이면, 온몸이 상쾌하고, 기분도 아주 좋아. 놀러가는 것도 너무 즐거워.
아무 걱정이 없어..이제..마음속으로 10을 새...하나 하나 샐 때마다 당신은 깊이 깊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하나...”
“............................”
힘든 하루였지만 성과가 자못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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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잠들었다고 부끄러워하는 현숙을 보니 또 하고 싶은 생각이 나서 현숙을 유혹했는데,
현숙은 못이기는 척 하더니 목과 등에 손톱자국을 엄청 내놓고 이빨로 어깨를 물어서 아침부터 피 보게 만들었다.
나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나오니 영숙과 민호가 와서 소파에 앉아 있었다. 현숙은 아침을 준비 하고 있었다.
반바지만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인사도 제대로 얼떨결에 주연이 방으로 들어갔다. 짐이랑 옷이랑 안방에 있는데 심히 난감했다.
“주연아..주연아..”
깊이 자고 있는 주연이를 깨웠다. 애가 잠이 많은지, 잘 안 일어났지만 지금으로써는 주연이가 필요했다.
“이모부..왜요?”
주연이가 눈을 뜨면서 나를 쳐다보다가 상체가 알몸인 것을 보고 고개를 살짝 숙인다.
“민호엄마랑 민호 왔거든...그런데..내가..샤워하고 나오느라고..저기..안방에 가서 살짝 옷 좀 가져다줄래..?”
말하는 나도 부끄러웠고, 듣는 주연이도 부끄러워했다. 분위기 묘했다.
“네..그럴게요..”
“어..일단 티만 가져다주면 될 거 같아..”
“네..”
좀 뒤에 주연이가 들어와서 옷 속에서 티를 꺼내준다. 생각이 깊은 애라서 알아서 몰래 숨겨왔다.
티를 입고 바로 나가면 이상할 거 같아서 주연이 침대에 앉아 있었다.
음..이런 냄새를 뭐라고 하지?? 소녀의 향기? 화장품 냄새랑은 뭔가 미묘하게 다르면서 사람을 설레게 하는
그런 향기가 방안을 감돌았다. 여기 있기도 이상했고, 내가 있어서 주연이가 침대에 눕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옷도 못 갈아입는 거 같아 주연이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주고 나왔다.
민호는 나를 못 알아보는 거 같이 어색해 했다. 영숙이가 아버지에게 인사하라고 시켜도 멀뚱멀뚱 거렸다.
가슴이 아팠다.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서 그런가..
우리는 그렇게 어색한 아침을 맞으며 출발했다. 현숙이와 주희, 주옥이만 신이 나 있었다.
고속도로를 신나게 6시간을 달려서 간곳은 통영이었다.
마리나 리조트는 타원형으로 지어진 콘도로 앞에 선착장이 있어 티비에서나 봤던 각종 요트들이 정박해 있었다.
예약된 방에 들어가니 10인용으로 타원형의 끝에 위치해 있고 60평 크기라서 그런지 베란다 밖이 180도 전망을 과시했다.
전면 좌우가 전부 바다가 보였다.
거실을 중심으로 대칭구조로 각각 방2개와 화장실 하나씩이 있었다.
각 방에는 더블침대 1개와 싱글1개씩 놓여 있었다. 거실에 있는 식탁은 10인용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마디로 길었다.
“방을 어떻게 나눌까?”
“음..우리 애들 3명이 한방 쓰고, 나 하나 쓰고, 영숙이와 민호가 한방 쓰고, 제부가 방하나 쓰는 게 어때요?”
현숙이가 먼저 의견을 제시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게 가장 적당할 거 같았다.
“뭐 하러 그래..언니 애들 한방 쓰고, 언니랑 내가 한방 쓰고, 민호랑...민호..아빠가 한방 쓰면 되지..”
영숙이의 의견도 나쁘지는 않았다. 방이 남는 것이 낭비인거 같아 다 쓰려고 했지만, 며칠뿐이니까..별 상관없어 보였다.
민호랑도 있고 싶기도 했고..
“싫어!! 나 엄마랑 잘래!!”
민호가 초 쳤다. 결국 현숙이 의견대로 했고, 좌측은 현숙네 가족이 우측은 우리 가족이 -이제는 가족이 아니지만- 쓰기로 했다.
점심은 휴게소에서 해결했기 때문에 바로 바다로 나갔다. 아직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
현숙과 비키니 수영복에 하늘하늘한 치마 같은 것을 걸쳤고,
영숙은 원피스인데 디자인이 모하게 파여 있는 것이 비키니 못지않게 야하게 보였다.
주연이는 보통의 원피스, 주희와 주옥은 짧은 치마가 달려 있는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눈이 행복했다. 민호가 무슨 수영복 입었는지는 안 궁금했다.
민호 이놈은 내 옆으로 오지도 않고, 누나들이랑 주옥이랑만 놀았다. 엄청 섭섭했다. 처형의 야사시한 모습에 자꾸 눈이 갔다.
일부러 그러는 건지 허리를 숙여 가슴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리를 꼬고 앉아서 보지 부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영복에 음영이 져서 그런지 한줄 선명히 나있는 것이, 음...누가 내 것에 도끼 자국 냈어?
“처형..우리 돌아가서 식사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결국 못 참고 현숙이에게 신호를 보냈다.
“아..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네요..”
“아냐..언니..내가 준비 할게..”
예전에는 눈치가 빨랐는데, 이제는 늙어서 그런 가 눈치가 없다.
할 수 없다. 애들 수영하는 동안에 저기 저 바위 뒤에서..흐흐흐
“당신도 와서 좀 도와주세요..”
정말 눈치를 집에 두고 온 거야 뭐야..
현숙과 나는 결국 눈치만 보다가 영숙의 뜻을 따라 현숙은 남아서 애들 보고, 나는 영숙을 따라 콘도로 돌아갔다.
1 - 17
단 둘이 되자 영숙에게서는 살기에 가까운 오라가 뿜어져 나왔다.
저녁 식사 준비하는 내내 그런 영숙을 보면서 뭐가 문제 인건지 도통 모르겠다.
저녁메뉴로는 꽃게탕을 준비했다. 미나리와 쑥, 깻잎을 가득 넣고 고추 가루 한가득 풀어 얼큰하게 끓였다.
“언니와 사이가 좋으시네요?”
약간은 비웃는 듯이, 그리고 비꼬듯이 말하는 것이 문제가 있긴 있는 거 같았다.
“왜? 동서랑 뭔 일 있어?”
예전엔 형님이라고 불렀었고, 지금은 아내와 같이 살고 있을 그 사람을 생각하며 나도 전투 의지를 불태웠다.
“.......................”
나를 돌아보며 쏘아 보는 두 눈에 순간적으로 졸아버렸다. 다시 전의를 불태우려는 순간 영숙이 달려들어 온몸을 때렸다.
“그렇게...그렇게..티내고 싶어요? 목에...등에..그게 다 뭐에요?”
엄청난 힘에 무차별적인 폭행에 그만 뒤로 넘어져 버렸다.
여자가 때린다고 같이 때릴 수도 없고 결국 두 팔을 잡았는데 몸통공격에 중심을 잃었었다.
“......................”
얼마간 그 상태로 서로의 눈을 쏴보면서 대치했다. 분이 풀리지 않는지 갑자기 고개를 숙여 내 목을 물었다.
“아~~~~”
잡고 있던 팔을 놓고 영숙을 밀어 내려는데, 두 팔이 어제 산 쌔 남방을 잡고 뜯었다.
드드득..
단추들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영숙을 밀어 내려는 내 양팔을 잡아 바닥으로 붙이고 영숙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쳤다.
영숙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내 볼에 떨어지면서 두 팔에 힘이 풀려 버렸다.
그냥 가만히 있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도 모르겠고, 영숙의 속마음이 궁금할 뿐이었다. 놀림 받는 기분도 들었다.
또, 자기가 그걸 가지고 말할 입장이나 되나 싶으면서 화도 났다.
잠시 후 영숙이가 일어나 자기 방으로 들어가고, 싱크대에 기대서서 심란한 마음을 달랬다.
보글 보글 ~
꽃게탕만이 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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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챙겨서 예약해 둔 요트를 탔다. 요트를 타고 4시간 정도 가서 이름 없는 무인도에 내렸다.
정식 이름이 없다는 것이지 이 지역 사람들이나 선원들은 보지도 라고 불렀다.
모양이 보지를 닮았다는데, 어디가 보지인지 알 수가 없는 섬이었다. 요트는 2틀 뒤에 오기로 하고 돌아갔다.
섬은 거의 돌로 이루어져 있고, 작은 숲이 있고, 약간의 평지와 수십 미터의 해안이 다였다.
차르륵~
텐트 치기 진짜 쉬웠다. 그냥 꺼내서 던지면 저절로 펴졌다. 모서리를 고정하고 위에 차양 막만 매달면 끝났다.
텐트는 3개였기 때문에 다시 자리를 정했는데 또 민호가 자기 엄마랑 자겠다고 우겨서 결국 주연이가 현숙이랑 자고
나는 애들이랑 자게 되었다.
“오늘 이모부가 이 근처 물고기 다 잡아올게, 기다리고 있어~”
리조트에서 빌려온 낚시 세트를 들고 일어나면서 애들에게 큰소리를 쳤다.
낚시 그까이거 뭐..대~충 던져 놓고 기다리면 알아서 물겠지.. 가면서 현숙이에게 눈치를 줬다.
낚싯대를 빌리면서 대충 설명을 듣기는 했는데, 꾼들이 이야기하는 목이 어딘지는 모르겠다.
낚시보다는 영숙과 애들 시야를 잘 가려주고, 이쪽에서 다른 곳을 잘 볼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서
낚싯대에 인조 미끼를 달아 적당히 던졌다. 밑밥이라고 하던가, 큰 거 한통이나 샀기 때문에 조그만 바가지로 퍼서 찌 근처에 뿌렸다.
다 낚싯대여점에서 가르쳐 준거였다.
30분정도 지나서 현숙이 다가오면서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았다. 역시 자리를 잘 잡았다. 손을 흔들어 불렀다.
“어때? 여기 자리 좋지?”
뒤에서 안으면서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속삭였다. 아무것도 없었다.
얇은 블라우스 위로 만져지는 가슴은 또 다른 부드러움으로 내 손에 따듯하고 부드러운 온기를 전해 주었다.
“아이~~ 당신은...”
쭙...쭙~~
귀와 목을 빨다가 점점 현숙의 목을 돌리면서 입술로 다가갔다.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전체적으로 만지다가 점점 유두 쪽으로 이동해서 가지고 놀았다.
“애들은?”
“수영하고 놀아요.”
무릎까지 올라오는 치마를 따라 내려갔는데 손에 걸리는 것이 없었다.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다시 올라오면서 확인해도 역시
아무것도 없다.
“나 주려고 벗었어?”
“..............으응........”
손바닥으로 보지 털을 쓰다듬으며 현숙의 대답을 들으니 좆이 급격하게 딱딱해 졌다.
나 역시 얇은 반바지만 입고 있었기 때문에 부풀어 오른 좆이 현숙의 엉덩이 골을 찔렀다.
현숙의 입술을 빨고 깨물면서 보지 털을 만지던 손을 밑으로 내려 클리토리스와 어제 본 도끼자국을 따라 왕복하면서 어루만졌다.
손끝에 애액이 묻어나면서 보지가 급격이 축축해 졌다.
“음...으...”
현숙의 입술에서 희미한 신음이 나오고 한손은 엉덩이를 한손은 바지 속으로 들어와 내 좆을 어루만졌다.
티를 벗기고 현숙의 몸이 내 몸을 타고 조금씩 내려가며 핥았다.
“아~”
현숙이 가슴을 빨고, 물고, 핥으면서 내려가 내 좆을 입에 넣자 저절로 신음이 새 나왔다.
“이상해요..당신..신음소리..너무 섹시하게 들려..”
내 좆을 바라보면서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게 중얼거리다가 다시 입에 넣어 빨고, 핥았다.
귀도에서 애액이 찔끔 나왔고, 곧바로 현숙의 혀가 핥아 먹는 것이 느껴졌다.
“음...”
현숙의 입이 점점 더 밑으로 내려가 불알을 빨아 먹고 혀로 최대한 항문 언저리까지 밀어 넣었다.
자세가 불편해서 더 이상 힘들었다.
나도 현숙의 보지를 빨고 싶었지만 현숙이 하도 진지하게 애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도 너무 좋았다.
바닥도 돌인데다 기댈 곳마저 뾰족한 돌들이라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쫍쫍..쩝쩝..
한참을 빨던 현숙은 좆을 잡고 볼에 비볐다.
현숙의 볼이 뜨거웠다. 마치 애교를 부리듯이 볼에 비비던 좆을 혀끝으로 살짝 가지고 놀았다.
그럴 때 마다 내 좆이 껄떡 거리면서 흔들렸다.
한손으로 불알을 굴리면서 한손으로 뿌리를 잡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놀던 현숙이 좆을 눈에 대고 눈썹을 깜박였다.
“음...”
가느다란 속눈썹이 한참 예민해져 있는 귀두 끝과 오줌구멍에 느껴지면서 감각도 좋았지만, 마음이 찡하게 울렸다.
찔끔 거리면서 다시 애액이 나와 현숙의 속눈썹에 이슬이 맺혔다..
“나도..나도 현숙이 보지 물 먹고 싶어..”
평소보다 농익은 서비스에 나도 답례를 하고 싶었다. 또 보지 물도 먹고 싶었다.
“오늘은 그냥 저만..저만 할게요..당신은 가만히 있어요.”
다시 좆에다가 대고 이야기 한다. 2-30분을 좆만 가지고 놀고 있었다.
급격한 상승은 없었지만, 심리적 교감이 이루어 진 것처럼 계속해서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떨렸다.
현숙의 혀가 지나갈 때마다 뜨거운 열기를 느끼고, 지나가고 나면 촉촉한 물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계속해서 등골을 타고 전류가 왔다 갔다 했다. 전류가 한번 씩 지나갈 때마다 다리가 살짝 덜리면서 저절로 구부려졌다.
사타구니 안쪽과 허벅지까지 현숙의 침으로 흠뻑 졌었다.
“음....”
현숙의 혀와 입술이, 그리고 손이 다시 위로 뱀이 기둥을 타고 오르듯이 곳곳에 키스마크를 새기며 올라왔다.
마치 빨판인 것처럼 피부를 빨아드렸다가 살짝 물고 혀로 어루만지면,
알싸한 통증과 짜릿한 느낌과 심리적 만족감이 동시에 머릿속을 울렸다.
“아..”
현숙의 두 팔이 목과 머리를 감싸고 입술이 내 입술을 물어뜯고, 현숙의 혀가 입술을, 이빨을, 혀를, 입안 천장과 바닥까지
다 핥으면서 다니면서 내 두 팔도 현숙의 몸을 느낄 수 있었고, 내 혀가 현숙의 혀를 잡으러 다녔다.
“아...아...음...앗...”
자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뒤에서 삽입했다. 현숙은 이 자세를 좋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며 엉덩이를 적극적으로 돌렸다.
허리까지 올라가 엉덩이에 걸쳐진 치마 밑으로 하얀 엉덩이가 너무나 탐스러웠다.
엉덩이 사이로 드나드는 내 좆을 따라 애액이 떨려와 내 불알에 튀겼다. 탐스런 엉덩이를 양손으로 움켜잡고 깊이 깊이 넣었다.
“음....음...아...”
현숙의 두 손이 바위를 움켜지며 상체를 버티고 있었다. 파랗게 돋아난 힘줄이 안쓰럽고도 관능적으로 보였다.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부채질 했다.
“아...나...곧...와요...나..음...”
현숙의 엉덩이 움직임도 빨라지고, 나도 역시 거기에 맞춰서 빠르고, 깊이, 그리고 거칠게 박아 넣었다.
현숙의 질이 조여 오면서 애액이 내 자지를 때리고 불알을 타고 흘러 내렸다.
“아.....아.................사.랑..해..요..”
상체를 나에게 기대오며 두 팔로 나를 안으려고 했다. 나 역시 두 손으로 현숙의 배를 감싸 안으며 깊이 품에 안았다.
머리를 현숙의 목에 묻고 현숙의 내음을 깊이 빨아 들였다.
현숙의 숨소리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고, 나는 현숙을 바로 보고 안으며 한쪽 다리를 들고 다시 보지에 넣었다.
“아...아...”
현숙의 두 팔이 내 목을 꽉 안으며 두 다리가 감겨 왔다. 현숙의 몸무게 때문에 좆은 더욱 깊숙이 들어가는 거 같았다.
들어 올리는 속도는 완만했지만 다시 떨어지면서 박히는 속도는 거칠고 빨랐다.
“앗..앗...앗..앗..”
질 안으로 밀어 넣을 때마다 비명 같은 신음이 나오고, 거기에 맞춰서 질이 움찔 움찔 하며 조여 왔다.
점점 정상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나..나와요..”
“같이..이번에는 같이...해요..”
현숙이 내 팔 안에서 꿈틀거리며 거칠게 움직이고 있었고, 나도 최선을 다해 박아 넣으면서, 혹시 현숙이 떨어질까 봐 더욱 꽉 안았다.
현숙의 다리도 그만큼 더 조여 왔다.
“아......”
현숙의 질 안으로 여러 번에 걸쳐 사정을 시작했고,
현숙도 거기에 맞춰서 내 좆과 정액을 깊숙이 깊숙이 빨아드리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숙과 나 사이에는 물 한 방울 지나갈 틈도 없이 서로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앉을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 자세 그대로 여운을 느끼며 있었다.
다리가 조금씩 후들거렸지만 현숙에게 약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애써 참았다. 서로의 혀로 상대방을 확인했다.
“이런 말하기 죄송하지만..영숙이 이해해 주세요..”
점점 격정적으로 서로를 탐하며 4번을 사정을 한 후에, 현숙은 지나가는 말처럼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슨 일 있나요?”
어제 영숙의 태도도 이상했는데, 현숙이 까지 이렇게 이야기 하니까 좀 이상했다.
“언젠가...”
현숙은 언니라도 동생의 일을 옮기기 싫다며 영숙이에게 직접 들으라는 식으로 돌려 말했다. 현명한 여자였다.
낚싯대를 정리해서 돌아가려는데, 물고기를 한마디도 못 잡아서 애들 보기 민망했다. 결정적으로 낚싯대가 어디로 갔는지 없었다.
다행이 애들은 놀다 지쳐 텐트에서 잠들어 있었고,
영숙이만이 탠트 앞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가 우리를 보고 살짝 고개를 돌렸다.
잘못 본 것인지, 영숙의 눈가가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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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많이 건강한 편인데 애들 체력은 따라갈 수가 없었다. 밤이 되어 텐트로 들어가자마자 주희, 주옥이는 바로 뻗어서 잠들었다.
애들 이불을 챙겨주고 옆에 누워 영숙이를 생각했다.
솔직히 원망했었다. 원망이라기보다, 분노, 저주, 그런 쪽에 더 가까웠다.
그런데 막상 어제 오늘 영숙을 보니 행복하게 잘 좀 살지 하는 감정이 들었다. 아마도 지금 내가 행복한 기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계속 과거와 집착 속에 있었다면 이런 기분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현숙이도 이상했다. 아무리 동생이라고 하지만 자기 남편을 10년이나 가로챈 여자였다.
인간적인 배신감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동생이라 용서한다고 해도 역으로 동생이기 때문에 더욱 분할 수도 있는 문제였다.
모든 걸 양보해서 생각해 봐도 지금 현숙의 태도는 영숙에 대한 일말의 분노의 감정도 없으며, 마치 동정하는 듯 한 태도였다.
‘서울로 돌아가서 좀 알아볼까?’
알아볼 곳은 없지만 전에 티비에서 심부름센터 같은 곳에 의뢰하면 전부 알아봐 준다고 하는 걸 본적이 있다.
깜박 잠이 들려는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애구..또 주희가 잠꼬대 하는구나..’
아무튼 에너지 덩어리들이었다. 계속 들려오는 게 밖에서 들려오는 듯 하면서,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일어나려는데 텐트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이모부..엄마 텐트 가서 주무세요..”
조용히 속삭이듯이 말하는데, 여태 못 듣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현숙의 텐트로 가기 민망했다.
‘어쩌지...’
안가자니 가고 싶고, 가자니 어린 조카 보기 민망스러워서 눈이 안 떠졌다.
‘한번만 더 부르면 그때 일어나는 척 하자..’
하고 마음을 정했는데 더 이상 안 부른다. 이제는 정말 일어날 수가 없어져 버렸다.
스윽~
주연이 손이 가슴을 더듬었다. 심장이 덜컹 거리면서 땅바닥에 떨어지는 줄 알았다.
계속해서 가슴을 왔다 갔다 하면서 마치 단단한 정도를 측정하듯이 조심스레 눌러 보곤 했다.
손은 점점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가늘게 떨리는 느낌이 생생하게 피부를 통해 전해져 왔다.
반바지 속에는 아무것도 안 입고 있었다. 손이 바지의 고무 밴드 앞에서 망설이듯이, 배의 감촉을 음미하듯이 머뭇거렸다.
그리고 ..
스윽~
갑자기 들어왔다. 이제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 나오려고 했다. 일어나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망설여졌다.
어린 나이에 상처를 받을지도 몰랐다. 현숙이처럼 잘못된 억압에 시달릴 사로잡힐 수도 있다.
망설이는 사이 내 자지 털을 지나 자지 바로 위에 손이 떠 있다가 서서히 잡아왔다. 손바닥의 땀이 눈에 보이듯이 느껴졌다.
“흠...”
주연이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조심스럽게 내 좆을 잡았다.
주연이의 심장 소리가 손끝을 타고 들리는 듯 했고, 내 심장소리가 주연이에게 들릴까봐 무서울 정도로 뛰어다녔다.
이율배반적으로 서서히 좆에 힘이 들어가면서 단단해 졌다. 주연의 손이 당황한 듯 거칠게 움직였다.
“후~~~”
숨을 참고 있다가 몰아쉬는 듯 한 소리가 나왔다. 한손으로 버거웠는지 다른 손이 또 들어와서 양손으로 잡았다.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감싸듯이 쥐고만 있었다. 손의 떨림은 멈추지도 않고 계속해서 느껴졌
다.
천천히 움직이는 손이 마치 크기와 둘레를 재는 거 같았다.
남자애들처럼 여자애들 역시 그 나이에 호기심이 왕성한가 보다고 생각했다.
내가 깨어나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점점 간이 커지는 건지, 바지를 살짝 내리면서 자지를 꺼냈다.
“언니..뭐해?”
“헉...”
‘헉!!’
움찔 놀랬는데, 주연이도 같이 놀라서 그런지 눈치 채지 못한 거 같았다.
“어..아니야..그냥...”
두 손으로 좆을 꽉 잡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움켜잡아 가리려나 보다.
주연의 손에서 식은땀이 느껴졌다. 자세히 보면 내 이마에도 식은땀이 흐르는 게 보일 거 같았다.
“그거..뭐야”
주옥이가 다가와 앉으며 자세히 쳐다보는데, 주연이 손이 바들바들 떨리면서 더욱 움켜지고 있었다. 이제는 아플 정도였다.
그렇다고 깨어나 일어 날수도 없었다. 그러면 사태는 더욱 악화 될 거 같았다.
“주옥아...이거...이거..절대..비밀이야..알았지?? 약속 할 수 있지??”
“...응..알았어..약속할게..”
애들이라도 무언가 은밀한 분위기는 느낄 수 있다는 듯이 대답하는 주옥이의 목소리 역시 그러했다.
그제야 조금 긴장이 풀리는 듯 손에서 힘이 조금씩 빠지면서 내 좆을 놓았다.
“아....”
이번에는 주옥이가 다가와서 만졌다. 12살이면 알만큼은 안다는 듯이 만져보는 손길이 주연이와 같이 은밀함과 호기심이 있었다.
나는 꼼짝도 못하고 누워서 어서 끝나고 애들이 가서 자기만을 빌었다. 긴장한 어깨와 골반 뼈가 점점 아파왔다.
“언니...우리..이모부 꼬추 만지면 안 돼는 거 아냐..”
그래도 걱정스러운지 조심스럽게 묻는다.
“너..우리 집 사정 알지? 아빠가 이모랑 같이 살고, 엄마가 이모부랑 같이 사는 거..”
“같이 살지는 안자나..”
“마찬가지야..오히려 같이만 사는 거 보다 같이 자는 게 더 안 좋은 거야..”
“음...이모부는 엄마랑 같이 안 자자나..우리 방에서 자는데?”
“아냐..이모부는..너희들..잠들고 나면..엄마랑 같이 자..”
“어..어떻게 알아?”
“응..봤어..”
“음..그런데..?”
“그러니까..내 말은...이모부꺼 만져 본다고 해서...더 이상 나빠 질것도 없다는 거야..”
“...........응......”
계속되는 대화에 얼굴로 피가 전부 몰리는 느낌이었다.
애들이 어른들 때문에 잘못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데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처지가 한심스러웠다.
더구나 이렇게 2명에게 주물리면서 계속해서 커져 있는 자신을 보며 심란했다.
“음...그래도..그럼..이모부꺼 만지면..엄마가 싫어하지 않을까?”
주옥이 파이팅~
“엄마는..아빠를 이모에게 뺏기고도 가만있었는데..?”
“그러네..”
계속해서 주물리면서 점점 끈적끈적한 애액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주연이가 고개를 숙여 혀끝으로 살짝 찍어 먹어본다.
주연이 머리카락이 허벅지를 스치고, 혀끝이 오줌구멍을 간질이면서 좆이 껄떡 거렸다.
“와~ 살아 있는 거 같아!! 그거..왜 먹어?”
“음..........엄마가...먹더라...음...맛있어...이거..맛있어..”
“무슨 맛이야?”
“몰라..그냥..머리가 울리는 거 같아..”
약간의 신음소리와 함께 주연이가 중얼거렸다. 곧이어 주옥이도 혀를 대어 맛을 봤다.
“아....정말이다..음...나..오줌..나왔나봐..”
“그거..오줌 아냐..”
주연이가 계속해서 어루만지다가 더 이상 안 나오자 조금씩 위아래로 흔들었다.
더 이상 두면 곤란할거 같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해?”
“응..남자들이 이렇게 한데..”
말로만 들었는지, 너무 약하게 잡아서 그런 식으로 하면 한 시간을 해도 안 나올 거 같았다. 그러나 말해 줄 수는 없었다.
“음..이게 아닌가..그럼..”
자지를 입에 물고 위아래로 움직였다. 혀가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입술이 움직이면서 부딪혀왔다.
“그건..뭐야..? 안 더러워?”
“음...엄마가...엄마가..이렇게..하더라..근데..이거..좋다”
어깨에 너무 오랫동안 힘을 주고 있었는지, 굳어있는 것이 움직일 수 없는 거 같았다. 마치 내가 최면에 걸려 있는 거 같았다.
혼자 있을 때는 그렇게 떨던 주연이도 둘이 되니까 안심이 별로 떨지 않았다.
‘어떻하지...어떻하지...어떻하지....’
머릿속에서 한 가지 단어만이 계속 지나갔다.
“주연아~”
깜짝×3
“네~”
허겁지겁 바지를 올리면서 주연이가 대답했다.
“어디 있어? 얼른 와서 자~”
“네..갈게요~”
“.......이거..비밀이다!!”
“응~”
주연이 가고 주옥이가 잠들 때까지 그대로 그대로 굳어있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이 결리고 아파왔다.
조금씩 움직이면서 근육을 풀었다.
“후~~”
가슴 깊은 곳에서 숨이 터져 나왔다.
1 - 18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온몸이 쓰시고 아팠다. 특히 어깨가 너무 결려서 팔을 들기조차 힘들었다. 애들 보기도 민망했다.
오히려 애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다. 어제 주연이 말을 생각하면 애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또 애들이 무서웠다.
그래서 애들 있는데서 행동을 조심하며, 그냥 애들이랑 놀다가 배타고 섬을 빠져 나가고 서울로 돌아왔다.
다행히 애들도 더 이상 이상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아마 호기심이 어느 정도 채워져 만족했는가 보다.
심부름센터에 가서 영숙과 동서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300만원이라는데 착수금조로 100만원을 요구해서 그냥 줬다.
떳떳하지 못해서 그런지, 흥정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다.
은희와는 몇 번 통화를 했는데 심심해 죽으려고 했다. 서울 오고 싶다고 난리 치는걸 잘 댈래 두었다.
“그래 여행은 좋았어요? 방학 했다고 너무 놀러만 다니는 거 아니에요?”
현주가 입술을 삐죽거리면서 말하는 게 좀 섭섭해 하는 거 같았다.
“어..당신이랑 같이 가고 싶었는데, 당신이 워낙~~ 바빠야 말이지..”
철판신공 12성..
“그래서..말인데요..나 곧 휴가에요..”
살짝 미소 지으며 진심으로 기쁘다는 듯이 웃는 얼굴을 보며..
“하.하.하. 잘됐네..하.하.하. 그래서..언제?”
“음..다음 주 월. 화. 회사가 아니라서 2틀밖에 안줘요~그래도 토일 합쳐서 4일이에요”
“음..그럼 어디 갈까?”
“어디 가는 것도 좋은데요..나 부탁이 있는데...”
“뭔데?”
“그전에..은주라고..있죠? 그 애가 한다던 실험..기억나요?”
“어..냄새에 대한 거?”
“네..그런데..정액이..더 필요하데요..”
“응..줄게..당신이 짜 가면 되잖아..얼마나?”
현주를 유혹하듯이 은밀하게 이야기 했다.
“....................500ml............."
어느 정도 양인지 판단이 잘 안 섰다.
“그게 어느 정도인데?”
“전에 봤던 튜브 있죠?”
“응”
“그거...10개..가득....이요. 맥주 500cc랑... 같은... 양이에요.”
“........................”
내 이마에서 땀이 주르륵 흘렀다.
“그러니까 은주씨가 돈 대줄테니까 일본에 온천여행을 갔다 오자고? 가서 놀면서 정액도 500ml 짜오고?”
"네...“
“당신.. 일본에 온천여행 가고 싶어서...허락한 것은 아니겠지요??”
“........설....마...”
시선을 피하는 게, 수상해, 수상해..
은주네 집이 상당히 잘사는 집이어서 샘플 공여의 감사의 표시로 일본여행의 경비를 대준다고 휴가 때 같이 가자고 한다.
500ml이야기를 안 들었다면, 정말 순순하게 고마워했을 텐데, 이야기 돌아가는 게 아무래도 뇌물이지 싶다.
“그러자..그럼..가자..”
은희랑도 여행 갔다 왔고, 현숙이랑도 갔다 왔고, 현주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했기 때문에 승낙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500ml에 대해 우습게 보는 경향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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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 역시 가까웠다. 물론 비행기로, 더구나 일본과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어 시계를 바꿀 필요조차 없어 처음에는
외국에 왔다는 실감도 잘 나지 않았다. 일본의 거리는 너무나 깨끗했다. 너무 깨끗해서 인상에 깊이 남았다.
우리가 예약된 여관은 오이타 현 뱃부에 있는 일본 전통 여관이었는데, 이름이 야수하 료칸이던가.
우리나라 여관과는 개념부터가 달랐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고급 요정 같은 분위기랄까..
우리가 묵을 방은 별실로 따로 개별 노천탕이 있을 정도로 고급이었고, 미닫이문과 다다미방이 깔끔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뱃부는 도착하기 전부터 유황냄새가 나는 듯하더니, 마을 곳곳마다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와 짙은 유황냄새에 압도당했다.
마치 도시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 한 연기가 "아! 여기가 바로 온천의 도시 벳부구나"하고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했다.
시의 산중턱에 내려오면 한눈에 보일정도로 작고 아름다운 도시이며,
시내 곳곳에 심어져 있는 열대의 야자수가 이곳이 온천의 고장이면서 열대의 느낌을 주는 이국적인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이 벳부에서만 3900개정도의 온천장과 목욕탕이 있다고 하니 과연 온천의 도시라고 불릴 만 했다.
전통적인 일본가옥에 온천수를 끓어다가 여관과 같이 사용하기도 하며, "스기노이"등 유명한 호텔이 직접 소유하고 있는
거대한 온천장이 있으나, 그래도 가장 유명한 곳은 지옥순례를 하는 지코쿠메쿠리였다.
아홉 개의 온천들에게 각기 이름을 지어주고 쭉 관광하고 나오는 코스로 벳부에서 가장 알려진 온천 순례코스라고 한다.
별실에는 노천 욕 할 수 있는 작은 온천이 딸려 있었다.
수건하나를 머리에 이고 뜨거운 온천에 들어가 하늘을 바라보니 달이 그대로 머리 위에 있고,
주위의 나무들이 상쾌하고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아~~~아~~”
목욕탕에서 할아버지들이 내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현주가 머리를 수건으로 묵고, 커다란 목욕 타월을 가슴에 두른 채로 들어왔다.
“아쉽네..달빛 아래서 보는 나신이 끝~내줄 거 같았는데..”
“이따가요~~”
현주도 정말 좋아하는 게 잘 왔다고 생각했다.
“여기 비싸겠다..그지?”
“음..그럴 거 같아요.”
“열심히 해서 정액으로 갚아야 갰네? 흐흐흐”
“아이~”
온처 바닥이 그렇게 깊지는 않았지만 물속에 몸을 담그고 눈만 내놓고 현주에게 다가갔다.
내가 다가가는 만큼 현주의 눈빛이 촉촉해 지면서 똑같이 나에게로 다가왔다.
이 지방 온천물이 원래 그런지 피부가 더 미끈거리는 거 같았다.
쩝..쭙..
처음부터 키스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밤이라서 그런지 소리가 울리는 느낌이었다. 물속에 열매가 열려 있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정말 맛있어 보인다. 쳐다보는 것만으로 좆이 최대 크기로 팽창하면서 요동을 쳤다.
뜨거운 온천 안에서 현주는 그 온천만큼 뜨거웠다. 미끌 미끌한 현주의 나신이 물뱀인 냥 감겨오고 입술이 온몸을 타고 기어 다녔다.
때때로 물기도 하고 빨기도 하면서 다니는 현주의 입술과 혀가 지나는 곳마다 정전기가 나듯이 짜릿했다.
물뱀이 아니라 전기뱀장어였다.
“아....”
역시 물속에서의 삽입은 빡빡했다. 그나마 이 온천이 미네랄이 많아서 그나마 일반 물보다는 부드럽게 들어갔다.
“음...”
바닥에 매끄러운 자갈이 깔려 있어서 엉덩이가 배겨왔지만, 지금 와서 자리를 바꾸기는 늦었다.
내 위에 현주가 앉은 상태로 현주의 두 다리가 내 허리를 감았다.
부드러운 질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밖으로 밀어내다가 곧 안으로 빨아드렸다. 허리를 최대한 내밀어 안으로 깊이 밀어 넣었다.
현주의 허리가 부드럽게 율동을 시작하고, 머리가 뒤로 넘어가면서 몸도 뒤로 45도 넘어갔다.
현주의 두 팔이 내 무릎을 잡으며 몸무게를 지탱하는 게 느껴졌다.
“아...아....”
현주의 율동과 나의 율동이 조화를 이루면서 위로 위로 상승했다.
나 역시 등골을 타고 올라오는 짜릿한 전류에 고개를 뒤로 넘기고 두 팔로 바닥을 집었다. 하늘에 유난히 밝고 둥근 달이 보였다.
“아...아...”
“현주야...현주야...하늘에 ...달이 보여...”
“음...멋져요...”
현주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리면서 보지가 강하게 수축해 왔다.
분위기에 취하듯이 급격히 오르가즘을 느끼는 듯 조여 왔다 풀렸다 하면서 경련했다.
뜨거운 온천 안이어서 현주의 사정을 느끼지는 못했다. 달을 보니 수정구가 생각났다.
“아..아직..좀만..있다가...”
현주의 경련을 느끼면서 움직임을 재계 했다.
“현주야...달을 봐...현주야...”
달을 수정구 대신으로 최면에 들어갔다. 허리 율동을 일정한 박자로 해서 메트로놈을 응용했다.
“음...음....음....”
현주의 콧김 소리가 귓가로 들려왔다. 현주는 고개를 들고 계속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주야...니 몸이 너무 뜨거워..아주 뜨거워...”
관념지배를 생략하고 바로 감각지배를 시작했다.
“응...뜨거워..온몸이 탈거 같아..”
현주의 질이 점점 뜨거워 졌고, 온몸의 피부가 붉게 달아올랐다.
“현주야..니 보지가...내..좆을 물고..꽉 찬거 같아..”
“아...아~~~~”
곧바로 질이 수축하면서 자지를 꽉 물어 왔다.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쌔게 무는 거 같았다. 움직이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가장 초반에 익혔던 악으로 깡으로 스킬로 박자를 유지하면서 박아 넣었다.
“아....안..돼....나...또....아....”
다시 현주가 온몸을 경련시키면서 팔에 힘이 풀린 듯 완전히 뒤로 넘어가 물속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얼른 현주의 허리를 받쳐 들고 일으켜 안았다. 온몸이 축 늘어져 품에서 흐느적거렸다.
“계속..계속 ..달을 봐..”
허리를 잡고 계속 움직였다. 물속이라서 현주를 들었다 놓기가 좀 수월했다.
“음..음..음...”
현주는 소리도 내지 못하고 흐느적거리면서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현주야..당신...다시 힘을 찾는 거 같아..기운도 좋아..우리 현주는...”
팔이 올라오면서 목을 안았다. 허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다시 율동하기 시작했다. 계속 허리를 잡고 현주의 율동을 도와주었다.
일정한 박자는 계속 계속 유지했다.
“아...나를...나를...어떻게..어떻게...하려는..거야..죽을 거 같아...”
현주의 두 팔이 내 머리를 잡으면서 계속 경련을 반복했다. 우리 주변에 현주가 싸 놓은 애액이 떠올랐다.
“그냥.. 사랑할 뿐이야..”
“정말?..정말 사랑하는 거지..?”
마치 사랑하나면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듯이 현주의 율동에 힘이 들어갔다.
“그럼..”
이제 두 손이 완전히 자유를 찾아 현주의 엉덩이와 허리를 쓰다듬으면서 항문에 손가락을 넣었다.
“그럼..죽어도...좋아..”
머리를 쥐어뜯던 손이 풀리면서 다시 목을 감싸 안았다.
“계속..달을 봐..달님이 우리를 지켜 줄 거야..”
현주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항상, 언제나 느끼는 맛있는 열매를 입에 넣어 물어뜯고, 깨물고, 빨았다.
“아...아...아~~~~”
다시 경련. 질의 수축과 반복. 두 팔과 다리가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꽉 조여 왔다.
좆은 질 안으로 최대한 들어갔다. 자궁 안으로 들어갔을지도 모르겠다. 귀도에 또 다른 입구가 느껴졌다.
“아~~~~~~~~~~~~~~~~~~”
비명 같은 신음이 계속 되고 나중에는 쉰 소리가 나왔다 그리고 완전히 축 늘어져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아주 미약한 숨소리만이 귓가에 울려왔다.
“나...행복해...”
“이제..현주는..‘야수하 달빛 아래 빛나는 나신’ 이라고 하면 지금 같은 상태가 되는 거야..그게 우리 둘만의 약속이야..”
“우리..둘만의..약속..”
500ml은 인간적으로 너무 많았다. 처음에는 나가서 우나기(장어) 요리 같은 스태미나에 좋다는 음식을 먹고
기분 상 체력이 회복되는 듯도 했지만, 계속 먹으니까 배속에서 장어가 합체해서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현주가 모로 누워 머리 밑에 베개를 괴어 편하게 몸을 지탱하고 있었다.
나는 현주의 엉덩이 바로 뒤에 무릎을 꿇고 앉아 현주 쪽으로 살짝 몸을 기댄 후 한쪽 다리를 현주의 양 다리 사이에 들어가게 했다.
현주의 한쪽 다리가 내 무릎 위로 올라오고, 다른 다리는 가랑이 사이로 지나갔다. 현주의 등과 가슴을 잡고 천천히 밀어 넣었다.
“음...이자세도 좋아요..아..”
현주가 다리를 오므리면 두 다리가 내 몸에 붙으면서 마찰을 심해지고 무릎위의 다리를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면 마찰은 줄어들면서
깊이 삽입이 되기도 했다. 속도는 내가 조절 했고, 깊이는 현주가 조절했다.
지난 3일 동안 밥 먹고, 좆 박고, 자고, 박고, 먹으면서 박고, 자면서도 박고, 자연히 이런 자세, 저런 자세 다 해보게 되었다.
나중에는 마치 연구하듯이 이런 자세는 이래서 좋고, 저런 자세는 저래서 나쁘다고 비평까지 했다.
“음..나도..좋아...”
현주의 움직임에 따라 강한 마찰력을 느끼면서 엄청난 자극을 받기도 했고,
또 깊이 삽입하기도 하는 것이 현주보다 내가 먼저 가곤 했다.
현주의 다리가 꿈틀대듯이 움직이면서 최대한 나의 성감을 올리는 쪽으로 자극해 왔다. 2년 전이었다면 보고 있다가 쌀 지경이었다.
그러나 나 역시 놀고만 있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막연히 질 안쪽 5-10센티 지점이 특히 예민하다는 것만 알았지만,
그 부분을 손가락 바닥으로 가만히 더듬어 보면 스펀지처럼 탄력이 있는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부분에서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나는 그 부분을 편하게 스펀지라고 불렀다.
자지를 밀어 넣을 때 집중적으로 좆으로 그 부분을 글듯이 들어갔고,
현주의 다리를 벌려 깊이 유도할 때는 최대한 깊이 넣어 자궁입구까지 일어 넣었다.
스펀지를 긁으면 현주의 질이 조몰 조몰 물었고, 자궁입구에 닿았다고 느낄 때마다 꽉~꽉 물어왔다.
“아...음...당신...아...너무..능숙해...아..”
현주가 모로 누운 상태에서도 허리가 파도를 치며 내 좆을 잡고 돌려왔다.
“음..내가?? 당신이 아니고?? 나..곧..쌀거 같아..”
너무 많이 사정해서 그런지, 사정하는 순간이면 너무 아팠다. 아프면서 좋았다. 고통과 쾌락이 함께 있었다.
그러한 느낌은 현주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싸요..제발..싸..아...”
자기 입술을 자글자글 씹으면서 허리의 율동은 심한 태풍이 되었다.
두 허벅지를 조여 오며 내 좆을 압박했다. 마찰은 더 심해지고, 사정감은 급상승했다. 그러나 혼자 가면 또 괴롭다.
어떻게 해서든 같이 지쳐야 했다. 이건...목숨이 달린 문제였다.
질에 삽입 하는 동안에도, 현주의 가슴을 만지거나 클리토리스를 애무했다.
삽입하는 동안에도 현주의 가슴, 엉덩이, 클리토리스 등 성감의 대부분이 두 손의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는 것이
이 자세의 장점이었다. 그리고 등과 허리를 잡으며 자세를 유지하던 손을 똥고에 꽂았다.
3일 동안 현주의 똥고도 엄청 발달했고, 민감해졌다. 다만 지금은 너무 박아서 둥둥 부어 있었을 뿐,
너무 부어서 그런지 국화가 아니라 참외같이 돼 버렸다. 그게 또 나름 섹시했다.
“아...나...아..... 같아..아....당신...아...짐승...변태...아...”
사정감을 느끼면서 현주의 이야기 들으며,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손가락 사이에 끼고 돌리면서,
항문에 들어간 손가락으로 내장을 다 휘저어 놓았다.
“아...누가...누가..변태야...니가..변태 자나...똥고...좋아한..변태..”
“아...아....아...당신이...음...안 돼....당신이..”
현주의 질이 수축하면서 사정해 왔다. 그러나 나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곧바로 좆을 뽑고, 현주를 불렀다.
“아...현주야..현주야...”
현주는 바로 돌아서서 입에 좆을 물고 상하 운동을 하여 사정 시켰다. 그리곤, 50ml 튜브에 정액을 담았다.
그리곤, 아직도 약간 껄떡거리는 좆을 자기 질 안으로 잡아넣고, 튜브에 담긴 정액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제법 많이 나왔네..아직도..오늘 한 번 더 짜고 자고 내일 아침부터 또 하면 배 시간까지 400ml정도 채울 거 같아요.”
정액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듯이 쳐다보며 이야기 하는 현주가 정말 무서웠다.
그 상태로 후희를 즐기며, 장난치고, 쓰다듬고, 키스하다가 어느 정도 만족하면,
그 튜브를 냉장고에 보관하곤 다시 와서 좆을 빨면서 장난을 쳐왔다. 아픈데..
현주에게 최면을 걸고 나서 여러 가지 암시로 성감을 늘리고, 또 높여 놓았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정액이 나오는 곳은 한 군데였는데 반해, 현주가 내 정액을 짜 내기 위해 사용한 기관은 여러 곳이었다.
보지, 항문, 입, 가슴, 손, 하다못해 허벅지 까지 사용했다.
오늘이 마지막 밤이었다. 정액을 현주의 입에 쏟아내고 나서 현주를 안고 누워있었다.
그동안 몇 번을 사정했는지 모르겠다. 가만히 있어도 좆이 아팠다.
“얼마나 모였어?”
이 질문도 벌써 10번은 넘게 한 거 같다.
“ 300ml 정도....”
갈수록 사정양이 적어졌다.
“음...이제는 사정해도 정액이 안 나오는 거 같아..그만 하면 안 될까?”
“그렇기는 한데..음..할 수 없죠..뭐..안 나오는걸..”
“후~~”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돌아갈 때는 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정액과 같은 동물성 세포, 세균, 흙,
고기와 같이 세균이 딸려 들어 올수 있는 것은 반출금지 품목이면서 반입금지
품목이기 때문에 공항 검사에서 걸릴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란다. 물론 배를 탈 때도 검사를 하지만,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를 왕복하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언제나 많은 짐들이 통과하기 때문에 비행기보다 덜 까다롭다고 한다.
“걸리면 어쩌지? 버려?”
정액을 가지고 나가려다가 걸리면 무척 쪽팔리거 같았다. 어쩌면 신문에 날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음..이걸 왜 버려요..못 가져가면 내가 마실 것에요. 걱정마세용~”
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날씨가 덥기 때문에 아이스박스에 냉매를 넣고 정액이 든 튜브들을 같이 넣어서 포장했다.
“그걸..음..너무..많지 않아?”
사실 내 정액이지만, 그 많은걸 한 번에 먹는 것을 상상하니까 비위가 상했다. 정말로 맛있어서 먹는 걸까?
“그것보다..만약 걸려서 당신이 먹든, 버리든, 그러면..어떡해?”
그리고, 그런 위험이 있다면 뭐 하러 일본에까지 와서 하냔 말이다. 한국에서 해서 줬으면 이런 문제도 없고 좀 좋아?
“그러면...한국 가서 다시 짜면 되죠~~”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 하는 현주였다.
“아니..그러면...시간이 없을 거 같아서...”
사실 시간 없다고 4일 동안 죽어라 짜냈으면서 서울 가서 다시 하면 된다니, 내가 수도꼭지 달린 정수기 인줄 아는 건가?
“아~~그거여..천천히 줘도 돼요..음 100ml씩 5주간 주기로 했어요~”
“....................................”
그럼 왜?
“그럼 왜? 그렇게 급하게 했어? 일본까지 왔는데 좀 여유 가지고 여기저기 관광도 하지..”
“아..그거요..내가 이야기 안했나? 나..당신을 괴롭히면..이상하게 좋아..지금같이 황당해 하는 표정도 좋고..
자꾸 자꾸 괴롭히고 싶어져요.”
“...........생애 처음으로 일본까지 왔는데.................”
“어머~ 그래요?? 담에 또 와요~~”
“......생각 좀...해보고..”
“얼른 가요~~서울 가서 100ml 마저 짜야죠~ 분량 채우고 나면 그담부터는 내꺼~”
‘서울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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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야~”
“어 언니!! 그래 여행은 즐거웠어?”
“응~ 너무너무 좋았어~”
“그래? 어디가 가장 좋았는데? 어디어디 갔었어?”
“.............................”
“왜?”
“응...이거 샘플..”
“헉..500ml 이네...설마..4일 동안 그것만 하고, 다른 곳은,,, 아무대도 안, 간, 건...아니겠지....?”
“꼭...그렇지만은 않아....”
“...........................”
1 - 19
학원은 재미있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 같이 매년 똑같은 강의 -심지어 농담까지 똑같이 한다 ― 처럼 성의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열심히 한만큼 더 많은 수강생이 오고, 또 그만큼 수입이 보장 되서 그렇겠지만 수업은 짜임새가 있었고,
전혀 지루한줄 모르게 2시간이 지나갔다.
다른 사람 강의는 안 들어 봐서 모르겠지만, 이 학원에서 유일하게 전타임 매진을 기록하는
이 강사는 강의 내용만으로 그런 위업을 달성하지는 못했을 거라는 시기어린 소문이 돌 정도로 미인이었다.
짧게 자른 쇼트커트의 금발 머리는 아주 가늘어서 바람에 나부끼는 것이 모델로 나서도 성공할거처럼 보였다.
특히 두 가슴, 양손으로 잡아도 다 못 잡을 거 같은 크기의 가슴을 당당히 내밀듯이 걸어 다니는 워킹은
근처에 있는 남정네들을 전부 쓰러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강하는 여자 남자의 비율은 거의 50: 50이었다. 다른 타임은 금방 매진되기도 했고,
시작반이 새벽반과 오후반 2개뿐이어서 새벽반에 다니고 있었다.
자기최면이 능숙해 지면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다만 조깅을 저녁으로 미루게 돼서, 석깅이 되어 버렸다는 것과,
가끔은 현숙이나 현주와 보내다가 석깅을 못하게 된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었다.
종합검진 결과가 나와서 병원에 갔다. 특별히 담당 의사가 없고, 지하에 검사결과를 설명해 주는 의사가 따로 있었다.
“다른 곳은 별 문제가 없네요. 오히려 아주 건강해요. 다만, 뇌에 출혈이 있었던 흔적이 보이네요.
운 좋게 지금은 이상 없지만 재발 가능성도 있어요.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입니다.”
의사가 너무나 사무적으로 이야기해서 이상이 있다는 건지 없다는 건지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당장은 이상 없다는 쪽으로 결론 지우는 거 같았다. 이런 문제는 책임소재가 있기 때문에, 대충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았다.
현주와 병원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의사에게 받은 각종 사진들을 보여줬다.
“음...이거..이상하네요.”
“어떤데?”
“뇌출혈이 있었던 건 분명해요. 단지, 이정도 형태면 상당히 위험했다고 생각되는데,
식물인간이 됐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증상이에요. 아마도, 피가 눈을 통해 나와서, 뇌에서 그대로 굳는 것은 방지 됐던 거 같아요.
뇌에서 그대로 굳어 버렸다면, 틀림없이 사망이에요. 그리고, 당신 뇌 모습만 보면, 거의 천재의 모양이에요..”
“당연하지..나 천재 맞잖아”
“씁~ 흥. 밤일 하는 거는 천재네요..”
자기가 말해도 이상한지 혼자 얼굴 붉히며 주위의 눈치를 본다.
“흐흐흐흐”
나야 흐뭇했다.
“아무튼!! 대뇌피질(뇌의 주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미국에 보관중인 아이슈타인 뇌가 일반인의 뇌보다 더 깊고, 많은 주름을 가지고 있고,
머리가 나쁘기로 유명한 조류, 특히 닭 같은 경우 주름이 거의 없죠.
그래서 뇌의 주름이 지능에 깊이 관계하고 있다는 게 거의 정설이에요.
주름이 깊고 많다는 것은 대뇌피질이 그만큼 넓다는 것이고, 또 그 넓어진 만큼 많은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는 거죠.
다만, 뇌의 위치에 따라서 그 기능이 많이 차이가 있죠. 좌뇌가 I.Q.에 우뇌가 E.Q.에 해당하는 부분을 관장해요,
즉 각 부위 별로 특화 되어 있어요. 그렇다고 독립된 것은 아니고요.
대뇌피질은 전두엽과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의 네 부위로 나뉘어져 있어요.
전두엽은 가장 넓은 부위로 계획을 세우거나 의사결정을 하고 목적 지향적 행동을 주관하는 곳이고,
이곳이 손상을 받게 되면 계획을 세우고 복잡한 행동이나 창조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죠.
또 이곳에는 본능적 정서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는 기쁨과 슬픔 등의 고등정서가 생기는 중추가 있기 때문에 전두엽에
손상이 있으면 이런 감정이 없어져 사람이 무표정해지고 멍청해지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어요.”
“너무..그렇게...복잡하게 이야기 하니까 무섭네..”
“깊은 골과 많은 주름은 천재적인 두뇌에 해당하지만, 당신 하는 거 보면 천재랑은 거리가 머니, 뭔가 다른 능력이 있을 거 같네요.
아! 그리고, 당신 경우는 뇌출혈 부위가 전두엽이에요. 그런데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거 같으니까 천행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을 거예요.
내가 당신 보고 이상하다는 것은 그런 부분이 아니에요. 이것이 상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을 보면 출혈부위가 후두렵으로 꾸불꾸불 선이 나있어요. 이게 촬영상의 미스인지 모르겠지만, 이 사진이 정말이라면, 음..
뇌출혈부위와 이곳 이 부위는 간뇌라고 하고, 이곳이 시상, 이곳이 시상하부라고 하는데, 인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 기관이에요.
이곳이 후두렵이고, 시각중추 기관이에요.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아직 뇌에 대해서는 너무 몰라요. 그래서 더 이상은 아무 것도 말 할 수가 없네요..
이거..제가 가져도 되요?“
“응..가져도 되긴 하는데..왜?”
“은주와 이야기 해봐야 갰어요..은주가 지금 하는 일의 원인이 이것일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방학기간동안 운전면허를 땋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일주일 속성 반을 들었는데 면허 받을 때까지 경비가 100만원이나 들었다.
거기다 놀러가서 찍은 캠코더를 보기 위해 티비와 편집하기 위한 비디오까지 구입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모를 때는 아쉬울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었는데,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점점 갖고 싶은 것도 늘어났다.
뭐가 갖고 쉽냐고? 프로젝트...120인치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고, 입체 음향 설비를 통한 생생한 효과음~ 그러나 살수가 없었다.
비싼 거야 그렇다 치고, 120인치로 보기 위해 프로젝트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5-6m의 직선 공간이 나와야 했는데,
원룸이 좁아서, 결국 이사까지 해야 설치할 수 있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었다. 그래서 티비를 70인치짜리로 바꿨다.
이렇게 티비와 전기 제품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현숙과 현주의 경우 섹스를 통해 2단계 초입까지 최면으로 조절이 되었다.
그래서 은희는 다른 방법으로 2단계 유도를 실행해 볼 계획이었다.
은희와의 섹스로 항상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은희가 약간 변태성이 있다는 것이다.
항문성교를 좋아한다던지, 변태라고 놀리면 보지가 질퍽질퍽해지는 거나.
저번에 의자 사면서 받은 시디를 볼 때도 유난히 눈이 초롱초롱 했었다.
중국에 갔을 때도 밑에서 다 듣는다고 하는데도 더 달려들어 발광을 하는 모습에서도 은희의 변태성을 읽었다.
그래서 고문하는 것으로 보이는 시디 내용 중 일부를 은희에게 사용해 고통으로 최면에 대한 방어기작을 넘어 보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오빠~ 나야 잘 있었어?”
“어..나야 뭐 너 보고 싶은 거 말고는 잘 있지..”
무지 보고 싶었다. 빨리 해봐야 할 텐데..
“정말?? 어떻게~ 나도 너무 보고 싶어. 오빠 못 본지 벌써 한 달이다 돼가. 오빠 보고 싶어 미칠 거 같아~”
“백일은 언제야?”
“8월 30일”
“아직 26일은 있어야 하는구나. 나..너의 보지에 좆을 박고, 니 유두를 물어뜯고, 똥꼬에 손가락을 쑤시고 싶어 미치겠어.
너를 가죽 수갑으로 묶어서 하루 종일 괴롭히고 싶다”
갑자기 하면 놀랄지도 모르니까 26일 동안 천천히 세뇌를 시켜 놓을 생각이었다.
“음...아..정..말..?”
전화기 너머로 은희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 했다.
“응..은희 목구멍까지 내 자지를 박아서 숨도 못 쉬게 밀어 넣어 내 정액으로 니 목젖을 때리고 싶어..”
“아...안..돼..하지마..”
뭘 하지 말라는 건지, 말하지 말라는 건지, 정액을 싸지 말라는 건지,
“은희 똥구멍을 두 손가락으로 최대한 벌리고 내 혀로 쑤셔 박고 싶어 미치겠어..”
“아~~음...아...”
은희 소리가 점점 거칠어지면서 신음 소리가 분명하게 들려왔다.
“아...나..아...갈거..같아...아...”
전화로 서로의 몸을 핥고, 쓰다듬고, 벌리고, 쑤시고, 박으면서 자위했다.
은희도 같이 자위 하는지 오르가즘을 느낄 때 내는 말을 하곤 했다.
“아..나 나와..싼다..”
열심히 손을 흔들어서 사정했다.
“아~~안..돼...아...”
은희의 입에서도 안타까운 소리가 나왔다.
“아...그래도 좀 아쉽네..은희 보지에다가 싸고 싶었는데..”
“...응....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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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임벨 소리에 나가보니 은희가 서있었다.
“어! 어떻게 된 거야?”
“........”
아무 말 안하고 바로 달려들면서 키스 해왔다. 은희를 안아 들고 들어오면서 문을 잠갔다.
춥..춥...
키스를 하면서 미친 듯이 내 옷 속으로 손이 들어와 쓰다듬으면서 옷을 벗겨내고 있었다.
나 역시 은희의 몸을 주무르면서 옷을 벗겼다. 청바지 밑 부분까지 젖어 있었다. 이 상태로 어떻게 왔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많이 젖었네?”
“아...몰라..아...오빠 전화 받고...참을 수가 없었어..음...”
손가락을 대자마자 굉장한 힘으로 빨아드리며 물어 왔다.
“아...오빠..손가락이..좋아..내 ..손으로는...안돼...끝까지..못갔어...아..”
은희의 옷을 다 벗기고 나서 미리 챙겨두었던 가죽 수갑을 잽싸게 채웠다.
“아이~ 뭐야..우선 ..먼저..해줘..그리고..오빠 ..하고 싶은 데로..해..나..나..읍..”
수갑 다음으로 공재갈을 입에 물려서 채웠다. 그리고 최면의자를 45도로 세워 은희를 기대서 매달리게 달았다.
은희의 촉촉한 눈동자가 나를 보며 애원했다. 그 눈을 무시하고 두 다리에 가죽 수갑을 채워 밑에 다리를 벌리게 고정했다.
그렇게 일단 준비는 끝났다.
“으..으...으...”
은희의 상태를 점검하듯이 가슴과 배, 배꼽을 지나, 보지를 어루만져 보고, 안에 손가락을 넣어 보고, 항문도 만져 봤다.
그때마다 은희 몸이 퉁기듯이 몸부림치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좋아? 좋지? 먼저 은희가 가장 좋아 하는 거 줄게..”
은희 항문은 이제 내 좆도 무리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사은품으로 받은 애널용 바이브레이터 중에 투명한 재질로 된
가장 큰 것을 들고 은희를 쳐다보았다.
“으....으...으...”
공재갈 구멍으로 은희 침이 떨어지면서 턱을 타고 흐르다가 가슴으로 떨어졌다. 보지가 움질거리면서 애액을 토해내고 있었다.
바이브를 은희 허벅지와 보지에 대고 돌리면서 골고루 애액을 묻혔다.
“넣어줄까?”
“으..으..”
고개가 위아래로, 가로로 왔다 갔다 했다.
“싫어?”
하면서 바이브를 치우고 캠코더를 꺼내 장치를 설치하고, 대형 티비에 연결해 화면을 조절했다.
은희 보지가 선명하게 대형 화면에 잡혔다. 화면을 은희가 잘 볼 수 있도록 조절했다.
“으..으..으..”
화면을 바라보는 은희 보지가 부들거리면서 애액을 또다시 토해내고 허벅지를 타고 흘러 내렸다.
역시..생각대로 은희는 변태 끼가 있었다.
“넣어줄까? 고개를 저으면 인제 안 물어 볼 거야..”
은희 눈을 보며 진담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쳐다봤다. 은희 고개가 위, 아래로 움직였다.
이미 볼이며, 눈두덩이며 붉은 빛이 감돌았고, 가슴과 보지 똥고는 씨벌갰다.
“으...으...으....”
다시 보지 액을 묻혀서 똥고로 밀어 넣었다. 은희의 허리가 공중으로 뜨면서 공재갈 틈으로 신음이 흘러 나왔다.
손잡이만 남고 다 들어갔다.
“좋아?”
스위치를 키면서 귀를 물고 물어봤다.
“으...으...”
고개를 끄떡였다. 귀도, 볼도 뜨거웠다. 카메라 위치를 조절해서 밑에서 위로 은희를 촬영했다.
화면에 은희 보지와 바이브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잡혔다.
은희 앞에 서서 두 팔로 은희 골반을 쓰다듬으면서 내 좆을 보지에 대고 뒤돌아서 화면을 봤다.
보지가 움찔 거리면서 좆을 잡으려고 발악을 했다.
“티비봐~ 은희 보지가 내 좆을 먹으려고 해...”
은희 고개가 내 어깨 너머로 티비를 보고 있었다. 그런 은희를 보면서 한 번에 좆을 밀어 넣었다.
충분히 젖어 넘쳐흐르고 있었기 때문인지 한 번에 무리 없이 숙~하고 들어갔다.
“으.........”
침이 계속해서 흐르며 은희의 목이 뒤로 넘어갔다가 다시 원위치 하면서 내 어깨를 쳤다.
보지가 계속해서 빨아드리듯 조여 왔다가 풀렸다. 질 너머로 바이브의 진동이 느껴졌다.
천천히 완전히 뽑았다. 그리고 손가락을 넣어 질의 구조를 잘 봤다. 역시 스펀지가 있었다.
“으~~으....”
스펀지를 좆으로 느껴보고 싶어 그쪽으로 글듯이 밀어 넣었다. 은희의 온몸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여기 좋아?”
“으..으..”
간신히 고개를 끄덕인다. 이 의자 정말 편했다. 손잡이가 많아 중심 잡기도 좋았고, 기울기가 조절되는 것도 맘에 들었다.
“이 의자 맘에 들어?”
보지에 좆을 넣고 질의 움직임을 음미하면서 물어봤다. 은희는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 졌는지 이 상황을 즐기려는 게 느껴졌다.
습기를 하나 가득 물고 있는 눈빛에 야릇한 웃음이 묻어났다.
끄덕 끄덕
계속해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데, 은희는 계속 내 어깨 너머를 보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바이브를 물고 있는 항문과 내 좆이 드나드는 은희의 보지가 리얼하게 보였다.
물기를 하나 가득 머물고 있는 보지와 항문이, 그리고 천천히 흘러내리는 애액이 내 마음 깊은 곳을 자극했다.
푹 푹 푹푹
점점 허리 율동을 빨리하면서 밑에서부터 위로 쳐 올렸다. 은희의 팔뚝에 힘이 들어가면서 가죽 수갑을 매단 고리가 당겨왔다.
다리에서 역시 같은 소리가 났다.
“으...으....으...”
질의 움직임으로 은희가 곧 오르가즘에 오르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움직임을 멈추자 엉덩이가 요동을 치면서 움직임을 재촉했다.
그러나 천천히 뽑았다.
뽕~
진공 코르크 마개 뽑히는 소리가 나면서 애액이 대량으로 흘러 나왔다. 계속 허리를 움직이며 신음했다.
“으..으..으..으....”
그런 은희를 무시하고 혀로 귀를 핥고, 흐르는 눈물을 빨아 먹었다. 맛있었다.
“안..돼...지..처음으로 이렇게 됐는데, 인내심을 발휘해야지..”
턱을 빨고 목을 타고 내려오면서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작은 가슴을 빨았다.
처음보다는 많이 커지긴 했지만, 아직 혜진이를 제외하면 제일 작았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만져주고 빨아 줬는데, 아직도 이렇게 작다니..너무 하는 거 아냐? 벌을 받아야 할 거 같아?? 그렇지?”
“으..으...”
하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의자와 같이 딸려온 밧줄은 빨래 줄로 쓰고 있었고, 나무 집게는 빨래집게로 쓰고 있었다.
밧줄의 경우 물을 먹으면 조금씩 부풀어 올랐고, 집게는 나무로 되어 있고 집게 이빨이 부드럽게 마감되어 있는 것이
빨래집게로 쓰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디에서 본대로 하나들 들어 은희 가슴을 물었다.
“으...”
살덩이를 크게 잡고 물어서 그런지 별로 안 아픈가 보다. 하나씩 하나씩 은희의 반응을 보면서 가슴살을 물었다.
“으~~으!!”
유두를 집자 소리가 날카로워 졌다. 가슴을 흔들어 띠려고 하다가 그게 더 아픈지 가만히 참는 분위기였다.
그 동안에도 항문에 꽂아놓은 바이브는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스위치를 조절해서 진동속도를 올렸다.
“으..으.으..으.”
허리가 들썩이면서 가슴을 물어놓은 집게가 따라 움직였다.
“아..그러고 보니..유두용 집게는 이게 아니네..”
유두를 집었던 집게를 잡아당겼다.
탁~
“으..으...”
잠시 굳어지는 듯 하더니 애액이 흘러나온다.
집게 손잡이에 끈이 달리고 그 끈에 다시 추가 달려 있는 집게를 찾아서 양쪽 유두에 하나씩 유두를 집었다.
“으~~으~~”
또다시 꿈틀거리면서 입에서 침이 흘러내렸다. 꿈틀거릴 때마다 추가 흔들렸다. 은희의 고개가 추를 바라보며 보지가 움찔 거렸다. 캠코더를 들어서 부분적인 부분들을 전부 촬영하고 전체를 잡았다.
“은희야..여기봐”
은희가 고개를 들어 캠코더를 보다가 티비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어때? 은희는 변태니까...이런 모습 어울리는 거 같지?”
“으으으”
진한 우유색의 액체가 흘러나왔다. 그 액을 손바닥에 묻혀서 은희를 바라보면서 핥아 먹었다. 은희가 싼 애액이었다.
“변태~ 가버렸네..”
은희는 화면을 바라보면서 계속해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공재갈을 재거 했다. 혹시 비명이라도 지르면서 난리를 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미동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뭐 아직은 4지가 다 묶여 있으니까..
“좋았지?”
입술을 빨면서 물어봤다.
“..변태..”
그러면서 입술을 맹렬히 빨아왔다. 혀가 뽑혀 나가는 거 같았다. 나 역시 은희 혀를 잡고 물었다.
쩝~쭙~
음란한 소리가 계속해서 울렸다. 오른쪽 다리에 달린 수갑을 풀어서 다리를 올렸다.
유연성이 좋은지 다리가 머리 있는 데까지 올라갔다. 오른손 수갑과 함께 고리에 걸었다.
“또..뭐하려고?”
은희가 두려움이 담긴 눈으로 쳐다봤다.
“뭐하긴..내가 너 오면 하려고 연구 좀 했어..”
가슴으로 은희 종아리 살을 느끼면서 보지에 깊이 삽입했다.
“아....다리..아파...”
엄청나게 질이 좁아져 있었다. 꽉 다물고 있는 보지를 좆으로 헤치면서 뿌리까지 밀어 넣었다.
“윽....아....아..파..살살해...”
“응 알았어..”
경사도가 안 맞아서 자꾸 미끄러졌다. 경사도를 더 세워서 일자로 만들고 다시 밀어 넣었다.
“아...더 깊이 들어왔어..음...”
한번 들어갔었다고 훨씬 여유가 있었다.
은희의 골반을 잡고 왕복 운동을 했다. 너무 조여서 금방 사정할거 같았다. 은희 역시 두 번째라 금방 오르는 거 같았다.
“아..오빠...좋아..나..좋아..오빠..좆..갖고 싶었어..오빠...”
“음..나도..헉...나도..너무..좋아..”
시디에서는 사정하지 않고 계속 괴롭히는 것으로 나와 있었지만 난 참을 수가 없었다. 역시 이것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닌가 보다.
그냥 안에다 사정했다.
“아...나와..나 싸..”
“나도..나.. 가...같이..가..”
거의 동시에 사정했다. 은희의 질이 물고 늘어졌지만, 사정하면서도 계속해서 있는 힘껏 박아 댔다.
한동안 죽음 같은 정적이 흘렀다. 서서해서 그런지 다리에 힘이 없었다.
“좋았어. 너무.”
“나도..이제 풀러줘”
“음..아직..우리..오랜만이자나..”
“풀어주고 해~”
하며 애교를 부렸다.
“싫어~~”
“흥~”
입술이 삐죽거렸다. 풀러줬으면 두들겨 맞았을 거란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은희가 가장 젊어서 그런지 방법이 잘못됐는지, 신경의 완전한 이완은 안됐다.
그러나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격이라 은희를 풀어주지는 않았다.
대신 의자를 완만히 눕히고, 보지에 다른 바이브를 꽂아 놓았다.
자는 대 시끄러워서 공재갈도 다시 물렸다. 갈 때 까지 가보자..은희야~
1 - 20
학원갈 때마다 은희에게 눈가리개를 해놓고 나갔다.
“으...으...으...”
은희가 발광을 떠는 걸 못 본 체 했다.
‘이거 완전히 납치네..’
그나마 한국에 은희 혼자 들어와서 다행이었다. 부모님이 경찰에 신고라도 하면 일이 커질 뻔 했다.
‘앞으로 납치하려면 잘 생각하고 해야겠다.’
학원에서도 은희 생각만 했다. 아. 물론 또 납치할 계획은 없다. 정말로...
집에 돌아오면 일부러 문소리를 크게 내기도 하고, 몰래 들어오기도 했다. 3일째 인데도 정신력이 강한건지,
체력이 좋은건지 완전한 무장해제는 못시켰다. 오늘도 은희가 문소리에 긴장했는지 피부가 파르르 떨리는 게 음심을 자극했다.
소리 없이 다가가 가슴을 쓰다듬었다.
“으으으으으..”
마구 고개를 흔들면서 나름대로 저항하는 것이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손은 멈추지 않고 땀으로 끈적끈적한 피부를 따라 허리와 엉덩이로 내려갔다.
보지에서 바이브를 뽑으니 걸쭉해진 애액이 흘러나오면서 은희 허리가 딸려 올라왔다.
“으..으..으..”
무서웠는지 안대 안에서 눈물이 흘러 나왔다. 근데 그것이 또 에로틱했다.
은희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혀를 보지에 집어넣어 애액을 핥아 먹었다.
허벅지를 붙이고 혀가 못 들어오게 막으려고 했으나 양 발목이 묶여 있어 여의치 않아 보였다.
애액은 흘러서 발목 밑가지 젖어 있었다.
“으.....”
안대를 벗겨주자 처음에는 눈부셔 하더니 서둘러 나를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긴장이 풀리면서 아침부터 참고 있던 오줌이 터져 나왔다. 체온이 많이 빠져 나왔는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항문에 있는 바이브를 꺼냈다. 이번에 새로운 애널용 바이브를 구입했다.
컴퓨터를 70인치 컴퓨터에 연결해 은희의 표정을 보면서 하나씩 검색하다가 딱 느낌이 오는 것이 있어서 구입했는데,
학원 갔다 오니 택배로 와있었다.
“이거 봐~ 그때 산거 왔다. 좋아?”
“으..으...으...”
좋다는 건지 나쁘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는 좋았다.
아무 기계적 장치는 없었지만 전체가 투명해서 애널에 넣으면 안이 들여다보인다고 설명 돼 있었다.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었다.
“어떻게 할까? 먼저 밥부터 먹을까?”
그동안 계속 죽만 먹였다. 다른 건 먹이기 힘들기도 했고, 좀 바빴기 때문에 장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죽을 먹이다가 몸에 흐르는 것을 빨아먹는 것도 맛있었다. 나중에는 일부러 더 흘려서 먹었다.
“으.으..으..”
고개를 가로 젓는 것이 먹기 싫다는 것인가?
포장을 뜯고 투명 바이브를 보지에 밀어 넣었다. 보지 안의 주름과 융기들이 마치 돋보기를 보듯이 확대대서 보였다.
“오..이거 죽인다..너도 보고 싶지?”
캠코더를 조절해서 화면에 나오게 했다. 은희 보지가 수축하는 게 리얼하게 보였다.
천천히 뽑으니 허리부터 보지 살까지 딸려 올라왔다. 완전히 좆은 투명 바이브를 항문에 넣었다.
“와~ 항문 안이 이렇게 생겼구나..”
어두운 동굴이 보일 뿐이었지만, 일부러 과장했다. 은희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 내렸다. 보지가 실룩거렸다.
“하고 싶어?”
좆을 보지에 문지르며 물어 보았다.
“으....”
고개를 마구 끄떡였다. 다시 캠코더를 조절하면서 티비로는 녹화해 둔 것을 틀었다.
화면 가득 은주의 보지와 신음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를 맞춰서 한 번에 밀어 넣었다.
바이브가 들어 있던 보지는 쉽게 내 좆을 받아 들였다.
촬영한 화면을 편집하면서 약간의 장치를 넣어 두었다.
화면을 계속 회전하도록 해 둔 것이 그것인데, 회전판 응시법의 응용으로 생각해 본 것이다.
보지와 항문이 계속해서 회전하며, 신음소리 역시 일정한 박자를 타게 해 두었다.
“화면을 봐~ 니 보지가 회전하고 있어..정말 음란한 보지야..그지?”
은희가 화면을 뚫어지게 보면서 내 좆을 조여 왔다 풀었다 했다. 공재갈을 풀고 가슴에 집게를 달았다.
“아..아..오..빠...아...나..죽을 거..같아...”
은희를 안으면 경사도와 은희 땀으로 계속 미끄러졌기 때문에 다시 의자를 세우고 은희의 두 다리를 풀었다.
은희 두 다리가 내 허리를 조여 왔다. 마치 그동안의 일을 복수하듯이 있는 힘껏 조여 왔다. 그만큼 질도 수축해 왔다.
춥..춥..
흡..흡..
키스를 하기도 하고 항문에 있는 바이브를 움직이기도 하면서 점점 쾌감 속으로 들어갔다.
은희는 하루 종일 백조모드로만 있었기 때문에 미치도록 사정하고 싶어 했다.
“앗..앗..앗...안..돼...앗..나..무서워...아..앗..”
있는 힘껏 넣을 때 마다 은희가 사정을 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사정을 할 수 있는지 시험하듯이 계속해서 사정했다.
나 역시 은희의 사정과 조임으로 참을 수가 없었다.
“헉..헉..나도..싸...으니...변태..보지에..쌀 거야..”
맹렬히 박아대면서 항문에 있는 바이브를 미친 듯이 돌려댔다.
가슴에 달린 추가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들끼리 부딪치기도 하고 난리를 피웠다.
“앗..앗..앗..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계
속되는 경련 속에서 은희 눈동자가 뒤로 넘어갔다. 엄청나게 많은 침이 흘러내렸다.
보지도 좆을 박아 넣은 상태 그대로 오줌이 흘러 나왔다. 오늘 2번째 싸는 거였다.
“은희야..은희야...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상상을 해..넌 가라앉고 있어..바다 속 깊숙이..”
“아..아..아..”
간헐적으로 떨면서도 은희는 숨을 할딱거리면서 점점 축 늘어져 갔다. 숨소리가 정상적으로 넘어오고, 다시 깊이 가라앉아 갔다.
지금까지 중 가장 안정된 형태로 트랜스 상태가 되었다.
“지금 어디 있어? 은희야?? 어딨어?? 안보여?”
은희 귀에 대고 속삭였다.
“오빠..여기 바다 속이야..깊은..바다 속..”
정말로 깊은 바다 속에서 들려오듯이 목소리가 깊이 가라앉아 있었다.
“은희야..은희야..”
은희 손을 잡으면서 녹화된 신음성과 같은 일정한 박자를 계속 주었다.
“오빠..여기 있어..오빠야..”
손에 점점 힘을 주며 귀에 암시를 계속 주었다. 점점 은희의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내 손을 꽉 잡아왔다.
“오빠~~나..죽는 줄 알았어..”
수갑에 묶여 있으면서 계속해서 내 손을 붙잡고 있는 모습이 애틋하게 느껴졌다.
“그래..이제 괜찮아..”
얼마나 깊이 최면이 걸렸는지 궁금했다. 일단 감각이나 운동까지는 전에도 되었기 때문에, 패스하고,
1단계 끝에 해당하는 불수의근 일부를 움직여 보기 2단 계중에 감정을 조절해 봐야 갰다.
불수의근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불수의근과 완전히 초자아에 의해 조절되는 불수의근이 있는데
전자는 1단계 마지막에 조절 가능하고, 후자는 3단계는 진입해야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음..은희야..너...배가 아프지 않아?”
배를 쓰다듬으면서 때로는 꼬집기도 하면서 암시를 주었다. 반복된 암시 속에 은희의 배에서 신호가 왔다.
지난 3일 동안 화장실에 안 보냈고, 은희도 대변은 끝까지 참으려고 했다. 소면은 가끔 쌌지만..
“음..배가 아파..나..화장실..가고 싶어..”
일단은 시작이 좋았다.
“괜찮아..그냥 여기서 해도..오빠 앞에서는 아무것도 부끄럽지 않아..그지?”
감정조절을 시도했다. 수치심 제거와 명령에 대한 복종도, 그리고 사랑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불어 넣었다.
“음..그래도..어떻게..오빠 앞에서..”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도 점점 배는 아파오는 듯, 인제는 요란한 소리도 났다.
“난 좋아. 은희가 내 앞에서 부끄러워하는 것도..사랑스러워..”
가증스럽지만 최면 중 최강은 사랑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섞었다.
“음...그럼...음...그렇지만...음...아...”
점점 참기 힘든지 머리에서 땀이 비 오듯이 흘러 내렸다.
“꼭, 내 앞에서 해야 해..안 그러면 오빠는 슬퍼질 거야..”
팔의 수갑을 풀면서 암시를 주었다. 목욕탕에서 플라스틱 대야를 가져다 놓았다.
“음..음...”
내 얼굴과 대야를 반복해서 쳐다보면서 갈등 하는 것이 느껴졌다. 먼가가 모자란 느낌이었다.
‘사랑의 믿음보다 더 절대적인 것이 뭐지? 절대적인 거...’
은희가 뭔가를 쳐다보고 있어 그쪽을 쳐다보는데, 시디 케이스에 여자 둘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었다.
‘절대적인 모습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설마 저런 게 현대 사회에서 통하려고..’
그러는 사이에도 은희의 얼굴은 점점 땀투성이가 되었다. 더 이상 무엇으로 은희의 행동을 유도할지 알 수가 없었다.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대야에 그냥 싸. 명령이야!”
“아....네...”
하면서 대야에 앉아 싸기 시작했다.
‘뭐야..이거..’
원하는 데로 됐지만 허탈했다.
이런 것을 원하는 여자들도 있는 건가..익숙하면서도 생소한 소리와 냄새 속에서 은희가 처음에 이야기 했던 말이 생각났다.
‘그게...여자의...심오한...심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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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뜻밖의 일을 계기로 은희에 대한 정신지배는 2단계에 들어섰다.
후최면 키워드로 ‘나는 너의 주인, 너는 나의 펫’ 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시디 제목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게 느껴져서 약간 변형했다.
2단계 지배가 시작되자 그동안의 감금과 고문은 조용히 묻혔다.
묻혔다기 보다 은희는 내가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 들렸다.
과거 기억을 훑어 봐도 그러한 정서를 가질 만한 계기를 찾지 못한 나는 선천적인 특성이라고 결론지어 버렸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는 법이니까..
비싼 학원비를 낸 만큼 열심히 해서 운전면허는 한 번에 취득했다. 면허를 따자 현숙이 자동차를 사줬다.
벤츠 320E 모델로 차 값만 9000만원이 넘었고, 세금과 보험료를 합치니까 1억1천만 원 가까운 금액이었다.
내가 아내에게 받은 위자료와 아파트 팔고, 사고하고, 그동안 쓴 거 빼고 남은 게 5억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세상 참 요지경이라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초보운전인데다가 교습 때 쓰던 차보다 차폭이 더 큰고, 브레이크가 발 있는데 없고 핸들 옆에 있었다,
앞 뒤 바퀴가 국산차보다 더 길게 차 양 끝에 붙어 있어 코너링 할 때 더 일직 꺾어야 하는 등,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흠집하나 없이 타고 다녔다. 다른 차들이 알아서 피해갔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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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에 대해 고맙다는 뜻으로 근사한데 가서 저녁 사기로 했다.
또 실험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어서 그 결과도 알려 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간곳이 63빌딩 뷔페였다.
63층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망 좋은 곳에 있을 줄 알았더니 지하2층에 있었다.
음식은 한식, 일식, 중식, 양식 4가지로 나뉘어 보기 좋게 놓여 있었다.
이제 2번째 보는 것인데도 은주는 한 10년 본 사람처럼 허물없이 대하면서 오빠, 오빠 한다.
“오빠...살 엄청 빠진 거 같아..광대뼈도 튀어나와 보이고, 흠....너무 무리하는 거 아냐?”
은주의 말은 너무 함축적으로 들렸다. 더구나 500ml의 원인이 되는 은주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은희 역시 뭐하느라고 이렇게 망가졌냐고 한동안 난리를 부렸었다.
그동안 많이 먹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에는 자신 있었는데, 일본 갔다 온 후 몸무게가 70키로 밑으로 내려가 있었다.
가끔 빈혈기도...
“저번에 노벨상 후보의 아미노산 서열을 완성하고 합성을 의뢰한 거 있자나..”
노벨상 후보란 나에 대한 실험을 은주가 재미삼아 붙인 은주의 암호였다.
은주는 이것으로 네이처나 사이언스지에 투고하고, 그 여세를 몰아 노벨상을 받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좀...철이 없다.
“음..그거 벌써 나왔어?”
손이 많이 가거나 학술적인 가치가 없는 것은 외주를 준다고 한다.
“응..그런데 합성된 노벨상 후보가 기능을 못하더라고..”
“잘못 합성된 거 아냐?”
“음..그건 아닌 거 같고, 여러 개의 샘플이 다 그러니까..거기다 분자크기나 그 밖의 조건은 다 일치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 아미노산 서열을 가지고 컴퓨터로 구조를 만들어 봤어.”
“그래서?”
“거울상 이성질체라고 알아?”
간만에 나에게도 이야기를 하는데,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음..전혀..모르겠네.”
“음...그럼 오빠를 위해 간단하게 설명할게.. 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야.. 쉽게 벽돌을 생각하면 돼.
21가지모양의 벽돌을 가지고 순서대로 쌓으면 그 쌓는 순서에 따라서 근육도 되고, 호르몬도 되고 하지.
생명체 안에서는 특수한 기작에 의해 기능을 가지는 한 가지 형태로 단백질이 합성되지만,
인위적으로 만들 경우, 두 가지 이상의 형태로 나와. 예를 들면 ( 과 ) 식으로 똑같은 모양이지만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되는 거야. 이것을 거울상 이성질체라고 해.
이때 자연계에서 기능을 갖는 것이 ( 모양이라면 )모양은 아무 기능이 없게 되겠지.
임의로 ( 을 R폼이라고 하고, )을 L폼이라고 할게. 보통의 경우 R과 L폼이 같이 있어도 기능에는 문제가 없어.
그런데 노벨상 후보는 (과 )이 서로 붙어 버리는 거야. 그래서 기능을 잃어버려.
더군다나 L폼이 60%로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약간의 기능조차 못 하는 거야.“
“설명을 잘하네..그림으로 그리니까 더 알기 쉬운 거 같아..진짜 똑똑한가 보네..”
평화롭게 살고 싶다면 한번 씩 띄워 줘야 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다.
“알아..남들이 다들 그래...아무튼.. 반응하는 원리는 간단해.
아포크린샘 ( 이 반응기 (receptor) ○에 (○이렇게 붙으면서 신호를 주는 거야. 문제는 일반 아포크린샘이
< 모양인데 비해 노벨상 후보는 ( 모양이라는 거야. 리셉터와의 닿는 면적이 넓은 만큼 결합력이 강해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몇 배의 강한 자극이 되는 거야.”
“그런데..그게 왜?”
설명만으로는 좋은 거 같았다.
“신경세포가 이런 전달을 받아서 다음 신경세포에게 전달하는 힘은 전기화학의 원리야.
이때 발생하는 전류는 70mV. 노벨상 후보 Affinity(친화성)를 측정해 본 결과 일반
아포크린샘의 5~10배 정도야. 5~10배 시간동안 전류가 흐르는 거야. 인체가 하나의 신경으로 연결된 것도 아니고,
척추에 모여는 신경세포다발은 몇 천 개 이상이야..몇 십 개의 세포만 중복되어도 건전지이상의 전류가 흐르는데
그 긴 시간동안에 최소한 몇 백 개는 겹칠 거야. 즉 척추를 타고 뇌로 가는 전류의 양은 100개의 신경세포만 겹쳐도 최소 7V이상
이라는 이야기지..아마 평균 50V 정도로 수분에 걸쳐서 갈 걸로 예상돼”
“음.....”
경험적으로 그게 어떤 건지 너무 잘 알고 있는 현주의 등에 소름이 돋았다.
“단순히 아포크린샘 문제만이 아냐..정액에서 구연산이 나왔어..구연산은 현재 조미료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야.
한마디로 엄청 맛있어지는 거지..전에 사향이 신경을 안정시켜 준다고 했지?
강력한 아포크린샘과 사향, 그리고 구연산..답이 나와? 여자의 천적이야..이걸 향수로 만들면,
여자가 남자를 강간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어..”
“아직..강간당한적은 한 번도 없는데..너무 오버 아닌가?”
“정말 없어?”
“없을걸...”
현주와 눈이 마주쳤다. 그 때 강간당한건가?
“그리고..”
“또 있어?”
“응.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복상사를 할 경우, 여자는 뇌사, 남자는 심장마비가 가장 큰 원인이야.
그건, 여자는 오르가즘 시에 뇌에 가장 큰 영향이 오고, 남자는 심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거야.
그러니까..뇌로... 50V가 넘을지도 모르는 자극이 가는 거야..보통의 사람보다 더 쉽게 뇌사 할 수도 있어...”
“.............설마..뇌사까지야............”
아직 나랑 해서 죽은 사람 한명도 없네요~
“뭐..언니가 아직 살아 있는 거 보면...사향의 안정제가 작용한 것일 수도 있고...인체의 신비일수도 있고..”
“그럼 실험은 여기서 중단이야?”
“음..그건 아니고..향수회사에 팔아먹겠다는 생각은 폐기야. 대신 개인적으로 한번 만들어 써 보려고 해.
그리고 아까 L폼이 60%로 많고, R 폼과 결합한다고 했자나? ”
“응”
“그래서 다음 실험은...L폼에 라벨링을 해서 오빠 몸에 넣고, 추적을 해보면 분비되는 순서대로 결합해서 결국,
어느 기관에서 만들어 지는지 알아 볼 수 있을 거 같아. 미사일 타켓팅 기법이야.
그리고 아미노산 서열을 근거로 유전자를 조합했어.
그것을 primer로 사용해서 머리카락에서 뽑은 전체 유전자와 PCR 기법으로 찾으면 그 원래 유전자를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뭔 말인데..?”
“설명하려면 너무 길어. 그냥 네이버에서 찾아봐”
“라벨로는 뭘 쓸 건데?”
“P32 나 S35 를 쓸까 하는데..”
“그거 방사능이자나!!”
“당연히 방사능을 써야 X-ray에 나와서 찾지..”
“너 그거 찾으면 뭐하게? 해부하게?”
“아...그런가?”
대부분의 대화를 알아 듯 지 못했고, 이해는 더욱 할 수 없었지만 두 가지는 알아들었다.
‘방사능을 투여해? 해부한다고?’
현주도 무서웠지만, 은주역시 그에 못지않았다.
“아..그리고 언니..”
“응..왜?”
“오빠랑 당분간 섹스 안하면 안 돼?”
“엑~~~~~왜?”
너무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생각했는지 현주 얼굴이 완전히 홍당무를 지나 빨간 고추가 되었다. 계란도 익을 거 같은..
“애구..너무 티낸다..음..이건 가설인데.. 아까 신경의 신호전달 메커니즘이 전기화학 원리라고 했지?
전기는 이분법으로 표시해..신호가 없으면 0, 있으면 1인거지. 이때 0에서 1로 가기 위해 필요한 자극을 역치라고 하는데,
우리 가설이 맞아서 언니가 보통보다 강한 자극에 계속 노출되어 있었다면..”
“음...역치가 상승했겠구나?”
현주 역시 같은 계통이라 그런지 둘이 말이 잘 통했다.
“응. 그리고 단순히 역치의 상승만인지, 아니면, 중독성이 있는지도 궁금하고..”
“음..얼마동안 안하는 게 좋을까?”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했는데?”
처녀가 별걸 다 물어본다. 연구원인 여자들은 별종인가 보다.
현주 역시 실험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제법 진진해서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한..이틀에 1번 정도..”
“음..이틀에 1회 사정이라..”
“아니..이틀에 한번 만난다고...”
“그러니까 이틀에 1회 사정..”
“..............................”
둘 사이에 묘한 침묵이 흘렀다.
“저기...나 밥도 다 먹었고, 나가 있으면 안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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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갈 무렵 은희는 다시 중국으로 갔다가 개학하고 일주일이나 지나서 왔다.
전화로 통화하면서 수강신청을 인터넷으로 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었다. 돌아올 때는 양손 가득 한약을 들고 왔다.
“어..이약 그 약이네..어떻게 가져왔어? 반입 금지 아냐?”
현주와의 경험으로 많이 배웠다.
“응..오빠도 아네? 생약을 가져 오는 건 안 되고, 이렇게 달인 약은 처방전이 있으면 가지고 들어 올수 있어.
한약은 일단 달여 놓으면 눈으로 식별 불가능이니까..문제없어. 문제없어!”
“응..잘 먹을게..”
“오빠...이거...이 약 먹고..나에게만 줘...알았지?”
에로틱한말이었지만, 어딘지 애처로워 보였다. 혹시 현주와 현숙이 일을 알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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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원은 개학하고도 계속 다녔다. level 2 과정으로 넘어가서 시간이 바뀌면 그만 두려고 했는데,
처음 시작한 시간에서 같은 멤버로 계속 수업이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언제 학원을 다녀 봤어야 알지..
그러나 처음보다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15명에서 지금은 7~10명 정도가 나왔다. 가끔 나오는 4~5명도 이번 달
안에 다 그만두지 싶었다.
2학기 과목은 거의 1학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 졌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었다.
다만 선택 교양으로 들었던 ‘정신분석학 입문’ 대신 같은 강사의 ‘정신분석학 활용’ 이라는 심화과정을 신청했고,
사이버 강좌 역시 점수 잘 준다고 소문난 강의를 수강했다.
‘이번 방학 동안에 현숙, 현주, 은희까지 2단계 자기보전까지 최면이 들어갔으니까..다음에는 뭘 할까?’
계속 최면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다른 걸 준비해야 하는지..2학기가 되면서 점점 고시 준비를 시작하는 애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인제 1학년인데..너무 이른 거 아냐..뭐 배운 게 있다고 고시준비야..’
나는 그동안 했던 최면을 정리 하는 차원에서 그동안의 과정과 방법, 결과를 리포트 형식으로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그동안 미흡했던 것이 보였고, 또 앞으로 진행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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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중독되는 걸까?’
현주는 아침에 대학로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어제 일을 생각했다. 그냥 가볍게 만나서 식사만 하려고 했는데,
보고 있자니 점점 몸이 근질근질 한 것이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잡아끄는 손길에 못이기는 척하고 딸려서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은주에게 뭐라고 하지..아 창피해..’
이런 생각 저런 생각 하고 있는데, 앞에 있는 여자가 자기를 쏴 보는 게 느껴졌다.
‘뭐지? 내가 뭐 잘못했나...........아...이 냄새..’
앞에 있는 여자 몸에서 재석씨 냄새가 나고 있었다. 내 몸에서 나는 향이 너무 강해서 못 느꼈었지만,
주의를 주고 있자니 은은하게 느껴졌다.
‘뭐야!! 저 여자..’
현주도 알 수 없는, 아니 대충은 눈치 채고 있었던 일에 대해 서서히 분노가 치솟았다.
특히 눈앞에 있는 여자에 대해서는 강한 살의마저도 느꼈다.
“우리...대화가 필요한 거 같군요..”
앞에 있던 여자가 으르렁 거리듯이 중얼거렸다.
1 - 21
테이블에 두 명의 아가씨들은 꽤나 미인인데다가 서로에게 보이는 적대감이 너무 엄청나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두 명 다 똑같이 차가운 아이스커피를 벌컥벌컥 마시더니 또 서로를 노려봤다.
“.......................”
서로를 노려보면서 각자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공황상태에 빠져 버렸다.
감정적으로야 서로 머리를 쥐어 잡고 내동댕이치고 싶었지만, 한번씩 전 애인의 배신을 겪었던 터라 금방 들끓던 감정을 추수렷다.
그리고, 그동안 어쩌면 오빠에게 자신 말고 다른 여자가 있을 거란 것을 눈치 채고 있었다.
학원에 있을 때부터 가끔씩 여자 향수 냄새를 느꼈었고, 아버지도 횡음을 삼가라는 말을 했었다.
거기다 저번에 중국에서 왔을 때는 완전히 바람 빠진 풍선에, 맛 간 생선 눈깔을 하고 있지 않았던가..
‘어쩌다가 내가 또 이런 꼴이 되었을까? 오빠 포기하고, 잘 먹고 잘 살아라 하고 나가버려’
전 같았으면 그랬을 거였다. 아니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헤어질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터질 거 같았다.
‘오빠 성격에 먼저 꼬셨을 리는 없고, 저 년이 덮친 게 분명해’
과거의 상처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상하리만치 자신감이 없는 남자였다.
더군다나 자신도 먼저 꼬리치고 덮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점점 확신으로 변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빠는 용서가 되었다.
‘아직 젊으니까 그렇다고 치고, 저 여자는 뭐야..’
시선 바로 앞에 있는 탱탱한 가슴이 눈에 거슬렸다. 물어 뜯어버리고 싶을 만큼 싫었다.
현주 역시 은희와 같은 과정을 밟으면서 생각을 이어갔다. 자신보다 어려 보이는 얼굴이 너무 얄미웠다.
‘그 사람이 먼저 꼬셨을 리는 없고, 저 애송이년이 강간했을 거야..’
은주의 말도 생각이 나면서, 그 사람으로써는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자위했다.
“아직 학생인거 같은데..순간적인 기분에 덮친 것은 용서 할 테니까..더군다나 너무 나이차이도 나는 거 같고,
아가씨에게 맞는 좋은 사람 찾아보지 그래요?”
현주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어머~ 오빠랑 같은 학년인걸요. 아줌마야 말로 빨리 짝을 구하는 게 어때요?
오빠 졸업하고, 고시 보려면 한참 기다려야 할 텐데..”
부끄럽기도 했고, 또 열도 받았다.
‘좋아 해보자 이거지? 절대로 안 물러서!!’
자존심도 걸었다.
“그런 걱정은 마세요! 이래 뵈도 의사면허도 있고, 재석씨 하나 뒷바라지 할 능력은 되니까.
아가씨야 말로, 고시 준비하는 거 뒷바라지하기 힘들 텐데, 그냥 적당한 사람 만나서 오순도순 사는 게 좋지 않나요?”
‘아줌마라니!! 누구 보고 아줌마래~’
서서히 열도 받고 해서 치사하지만 직업으로 밀어 붙였다. 1학년이면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을 테니까..
“제 걱정은 마세요. 저도 약대 다니고 있어서, 면허 따서 약사하면, 오빠 책임 질 수 있어요.”
둘 사이의 스파크는 점점 심해졌다. 서로가 상대가 만만치 않은 강적이라고 생각했다.
‘자존심도 없나. 그 정도 말했으면 물러서야지..여자 망신 다 시키네..’
동시생각.
“의사시라면서, 오빠 아주 잡아놨던데요? 제가 큰 맘 먹고 보약 먹여 토실토실 키워놨더니, 몰래 훔쳐 먹고...”
은희의 반격이었다. 오빠에 대한 감정까지 섞여서 나왔다.
“............”
순간적으로 500ml이 생각나면서 할 말이 없었다. 그렇다고 지고 싶지는 않았다.
“먹은 거..제가 다 물어 주겠어요. 그러니 애들은 애들끼리 노는 게 좋아요..”
서로가 한 치의 물러섬이 없었다.
“좋아요. 그렇다면 오빠보고 선택하라고 하죠?”
팽팽한 대립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각자 자기 애인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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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은희야..온다더니 왜 안와? 어디? 알았어! 금방 갈게..”
오늘은 은희가 온다고 해서 어제 현주를 만나서 보내버렸다. 오늘 현주가 수업 끝나고 보자고 할까봐서 미리 선수를 쳐놨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현주에게 전화가 왔다.
“어...현주야..웬일이야? 응? 지금 보자고? 어디서.? 어...지금 약속이..어? 꼭 지금 봐야 한다고?”
2학기 시작하면서 핸드폰 하나 장만 했다.
그런데 그게 덫이 될 줄이야. 핸드폰이 없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너무 전자제품에 빠져든 것이 이렇게 치명적일 줄이야..
‘현철 스님 말씀이 딱 맞자나.. ’
무소유의 기쁨 이라더니, 뭔가를 소유하기 시작하면서 걱정거리가 메카톤급으로 생겨버렸다.
“은희야..급한 일이 생겨서...응? 꼭 지금 나와야 한다고? 알았어..”
중간에 말을 끊어 버리고 꼭 지금 오란다. 목소리가 심상치 않아서 거짓말도 안 나왔다.
‘어쩌지? 뭔가 좋은 수가 없을까? 잠깐..왜 둘이 갑자기 꼭 지금이어야 한다는 거지..’
둘이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봤다. 하지만, 둘이 아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혹은 서로 아는 사이라 해도 나와의 관계를 알 리가 없었다.
‘하지만, 느낌이 이상해..’
하필이면 오늘 현주가 대학로 오는 날이고, 또 은희가 휴강한다고 놀러 온다고 했었다.
은희는 D고등학교 앞에서 보자고 했고, 현주는 S대학병원 정문에서 보자고 했다.
행단보도를 건너면 은희, 좌로 꺾어서 가면 현주였다. 이런 상황, 마치 선택의 기로에 선거 같았다.
‘어쩔 수 없다. 최후의 수단이다’
현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를 쫙~깔고,
“야수하 달빛 아래 빛나는 나신”
트랜스 상태로 만들었다. 길에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사정을 파악했다. 최악의 경우가 발생했다.
‘음, 어쩌지?’
일단은 단기 기억을 지워 버리면 될 거 같았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미봉책이었다. 또다시 이런 상황이 될 수도 있었고,
아직 최면에 대해 언제까지 유효할지 모른다. 그러나 먼저 현주는 수업을 들어가게 했다.
생각할 시간을 벌려는 의도도 있었고, 또 수업에 빠지면 현주의 임장이 곤란할 것도 같았다.
‘다음, 은희는.. ’
일단 D고등학교로 가서 은희를 만났다. 나를 보고 달려들면서 울었다. 진한 양심의 가책을 받았다.
그러나 양심은 양심 야설은 야설..
은희랑 같이 있으면서도 머리는 터질 거 같았다. 이 사태를 어떻게, 완벽하게, 소리 소문 없이 처리할 수 있을까..?
‘우선 가능한 게 뭐지? 말발로는 안 돼..나를 죽일 거야..그럼 최면은? 최면 중에서 가능한 게......단기기억과 장기기억 조절,
의지, 분석, 이성, 감정, 습관, 나태함, 잠재의식 일부..’
현주와 은희 모두 2단계 들어와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안 그랬으면 단기기억밖에 쓸 만한 것이 없었을 것이다.
이제 계획을 잘 세워서 둘이 마주쳐도 무사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짜야 했다. 옆에 은희가 칭얼거려서 재워버렸다.
“은희야~ 졸리지?? 졸릴 거야...은희는 잠보니까..자. 잠들었다..하나. 둘. 셋~”
인제 초스피드로 걸렸다.
일단 가능성부터 열거해 보았다.
1. 장기 기억으로 서로의 존재를 말살.
2. 잠재의식 일부를 이용해 서로를 무시.
3. 의지, 분석, 이성적 사고를 둔화시키고, 감정을 고조시켜서 둘이 서로를 인정.
4. 습관을 이용해서 서로 마주칠 수 있는 날짜 조절.
가장 간단한 것은 1번이었고, 가장 끌리는 것은 3번이었다. 1.2.4번을 병행해서 하면 둘이 마주칠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마음속의 악마가 또 다시 튀어 나왔다. 이번 기회에 최면술의 정점을 이루어 보는 거야. 그리고 셋이서..흐흐흐..
아무리 최면술이라고 해도, 감정에 역행하는 것이나, 싫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풀려 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2단계 진입에 성공한 것도 그런 것들을 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이건 도박인데, 둘 다 잡던가..둘 다 놓치던가..’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 의지, 분석, 이성을 다운시키고,
감정을 고조시켜서 놓으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있었다.
‘역시 1번이 제일 만만한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다가 일단 집으로 철수했다. 현주도 동묘 역에서 만나서 집으로 데려왔다.
“헤헤~ 집으로 초대하는 건 처음이네요~”
좋아하는 현주를 보면서 정말 미안했다.
“음..야수하 달빛 아래 빛나는 나신..”
집에 들어가기 전에 트랜스 상태로 만들었다. 안에는 은희가 트랜스 상태로 있었다.
‘자..이제 어떡한다..’
일단 각자의 심리상태와 상대에 대한, 그리고 나에 대한 감정을 확인했다.
그것을 토대로 이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지, 그리고 감정을 어떤 식으로 유도 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점쳐 볼 생각이었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서로에 대한 증오와 질투가 최면을 흔들고 튀어 나올 지경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용서한다는 태도였다.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
쓸 때 없는 감상 치우고, 빨리 수습하자.
질투는 이용하기 좋은 감정이었다.
강한 질투는 이성을 완전 무너뜨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파괴력에 있어서는 사랑보다 더 큰 감정이었다.
또한 질투는 모든 이성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한 대상에 집중되는 감정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거 같았다.
‘먼저 질투를 이용해 3번을 실행하고, 실패할 경우 1.2.4번을 이용해서 수습하자..’
그럼, 질투는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내 경험으로 봤을 때 질투심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날 때는 상대방과 섹스를 하는 것을 봤을 때였다.
서로가 지켜보는 가운데 교대로 섹스를 하면, 서로에 대한 질투심이 극대화 되고, 이성을 마비시킬 것이다.
다만, 그것이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고,
결국에 가서는 상대를 인정하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드리는 쪽으로 이끌어야 했다.
‘각각 섹스를 해서 질투심 유발하고,
그 후에 현주와 은희 두 명을 레즈를 시켜서 서로를 인정하게 한 후 3P로 마무리를 하면 어떨까?’
현숙, 현주, 은희 모두 육체적으로 먼저 가까워 진 후 정신적인 교감을 이루었다.
아무래도 몸이 가까우면 마음도 가까워지는 법이고, 섹스와 같이 식사를 하는 것, 사람끼리 가장 쉽게 친해지는 방법이다.
그 둘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같이 함으로써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은 초자아적인 관념이었다.
“현주야..니 가슴은 최고야.. 보지도 질질 싸는 것이 환상적이야..니가 은희보다 더 나를 만족시켜 준다는 것을
은희에게 보여주는 거야..알았지? 너의 관록과 테크닉을 보여줘서 은희 기를 죽여 버려..”
현주 귀에 대고 은희 안 들리게 속삭였다.
“네! 알았어요!!”
현주의 목소리에 각오가 스며 나왔다.
“은희야..변태은희..너랑 하는 섹스는 너무 즐거워..몸도 유연하고, 항문도 꽉꽉 조여주고,
현주에게 너와 나의 궁합을 보여주는 거야..그래서 현주가 스스로 물러나게 하자..좋아?”
“응!! 오빠..맡겨둬!!”
이미 어느 정도 질투로 이성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암시는 쉽게 먹혔다.
그러나 전의로 충만한 두 명의 여자를 상대할 것이 걱정이 돼서 각자의 감도를 최상으로 끌어 올렸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둘 사이에 더 심한 골이 생길지도 몰랐고, 중간에 생기는 문제를 조절할 힘은 계속 유지해야 했기 때문에,
나 역시 나름의 전의를 다졌다.
“그럼..시작해 볼까?”
“네!!.”
“응!!”
실수다. 둘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은희가 먼저 내 좆을 잡자, 현주역시 그쪽으로 달려들었다. 좆 위에서 두 여자의 손이 싸웠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두 여자는 내 좆을 서로 차지하려고 했지만,
자기들 끼리 손이나 다른 부위가 닿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키스 해줘~”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또 둘이서 동시에 올라왔다. 이거 난처하네..간발의 차이로 현주와 먼저 키스를 했다.
키스를 하면서 몸을 돌려 은희의 보지에 좆을 밀어 넣었다. 아직 좀 뻑뻑했다.
“음...”
조금 아픈지 살짝 인상을 썼다가 곧 스스로 허리를 살살 돌리면서 움직임의 폭을 넓혔다.
현주가 곁눈으로 쳐다보면서 혀를 물었다. 현주를 침대에 눕히고 가슴을 입에 물었다.
뜨뜨득..
허리에 무리가 왔다. 척추뼈 돌아가면서 뼈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러나 참았다. 참는 거야 말로..남자의 숙명이니까.
허리 위에서 은희가 요동을 치면서 보지로 조여 왔다. 내 행동에 분노를 표시하듯이 좆을 빨아드리면서 끊으려 하는 것 같았다.
“아...”
은희 입에서 신음이 흘러 나왔다. 현주가 내 귀를 막으면서 자기 가슴에 꼭 안았다. 푹신한 가슴살이 입 안 가득 들어왔다.
꽉 물어 이빨 자국을 냈는데도 더욱 깊이 안아왔다.
“음..아...”
의도적인지 현주의 입에서 더 큰 신음이 나왔다.
은희는 보지로 조여 오면서 가슴에 안기려고 했지만 현주가 방해되는지 온몸으로 현주를 밀어왔다.
현주 역시 이미 하체를 빼앗겼기 때문에 더욱 상체를 들이밀면서 은희에게서 방어했다.
‘이것이 육림이구나..’
위 아래로 뜨겁고 부드러운 나신들이 감겨오는 속에서 새로운 감격에 휩싸였다.
꼭 성공해서 앞으로 쭉~~ 새로운 각오를 다져본다.
“아..아..아..아...”
“앗..앗...앗..아~~”
은희와 현주가 서로 경쟁하듯이 신음소리를 내면서 좆을 조이며 율동했고, 비벼왔다.
서로의 신음소리에 자극을 받은 건지, 스스로 도취된 건지 점점 온몸이 뜨거워 졌다.
감도를 올려놓았기 때문에 민감해진 육체가 질투심에 더욱 뜨거워진 거 같았다.
현주를 일으켜서 얼굴위로 앉혔다. 보지물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고 있었다. 허벅지를 따라 올라가며 다 핥아 먹었다.
현주의 두 손가락이 머리카락 사이로 스며들어와 움켜진다.
“앗..앗...아...”
“음..음..음....”
은희가 백조모드를 건너 띠고 바로 정상으로 치달렸다. 앞에 있는 현주에게 닿기 싫은 듯 뒤로 넘어가며 내 무릎을 잡고 움켜지며
경련을 일으켰다. 현주역시 양 허벅지로 내 얼굴을 조여 오면서 하얗고 물은 애액을 토해냈다. 보지가 벌렁거렸다.
혀를 깊이 넣어 스펀지를 긁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현주는 바로 다음으로 넘어가 허리를 율동 시켜 내 혀를 좆으로 이용했다.
조여 오는 보지에 혀가 얼얼하며 뽑혀 나가는 거 같았다. 은희는 좆을 뺐다가 다시 넣는데, 항문이었다.
보지보다 몇 배는 강한 힘으로 조여 왔다. 현주 보지에 들어가 있는 혀가 숨쉬기를 방해했다.
코로 거친 숨이 나와 현주 클리토리스를 때렸다. 현주의 클리토리스가 내 코를 비벼오면서 더욱 깊이 넣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왜 남자는 좆이 하날까..여러 개면 좋을 텐데..’
예전에 현숙이에게 써봤던걸 써야 갰다. 은희와 현주를 다시 트랜스 상태로 만든 다음, 손가락을 좆으로 인식시켰다.
‘그래도 좀 약한 거 같아. 그리고 서로 저렇게 싫어하는데 레즈를 어떻게 시켜..’
현주와 은희의 손가락 역시 내 좆으로 인식 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왕이면 입술도 내 입술이라는 착각을 심어 주자. 예전에 어떤 글에서 봤는데, ‘
키스를 허락하는 여자는 모든 걸 허락하는 것이다.’ 라고 했었다. 진짜인지 시험해 보고 아니면, 그 작가 고소하자.
처음에는 적개심이 너무 강해서 감각지배 하에서도 암시가 잘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내 좆 한번 넣고, 손가락 한번 넣는 식으로 감각에 혼란을 주면서, 계속적으로 암시를 주었다.
그러면서 내 좆을 넣는 숫자를 점차적으로 줄여갔다.
“아...아..좋아..아..”
“흑...아...앗....”
이제는 서로 알아서 상대의 보지를 쑤시면서 허리를 흔들어 손가락을 받아들인다. 뜻하지 않게 바로 레즈로 넘어가 버렸다.
“어라..나 아직 사정 못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서로 얼싸 안고 딥키스까지 하는 통에 들어갈 틈도 없었고, 또 레즈를 보는 재미가 삼삼했다.
점점 땀으로 배여 있는 두 여자가 꿈틀거리면서 탐하는 모습은 마치 두 마리 뱀 같았다.
“좋은 영상인데..”
캠코더를 찾아서 촬영을 시작했다. 나중에 모든 여자들이 떠나도 테이프 보면서 1년은 자위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포르노의 인위적인고. 의도적인 행위보다 행위는 약해서 음란함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야했다.
“아...좋아..나..가..가”
은희가 먼저 사정하기 시작하면서 곧바로 현주 역시 경련을 시작했다. 둘이 너무 밀착해 있어서 애액이 나오는 보지가 안보였다.
이상한 일이었다. 아내가 동서랑 할 때는 질투로 심장이 부셔지는 거 같았는데, 레즈는 오히려 더 흥분됐다.
‘남자의 적도, 남자뿐인가..’
후희가 끝나면 서로 후회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새로운 암시를 주었다.
서로 몸까지 탐했기 때문인지 동료애를 심었는데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서로 도와주고 아껴주어야 한다는 것과,
나와의 관계에 대해 서로 갖고 있는 질투심을 줄여나갔다.
은희가 현주 위에서 열심히 키스를 하고, 현주의 두 다리가 은주의 허리를 감아왔다. 두 여자의 항문이 적라하게 보였다.
사은품 애널을 하나씩 꽂았다. 서로의 다리가 상대의 허리를 감으려고 했다. 보고 있자니 웃겼다.
기본적으로 둘 다 감는 것을 좋아했다.
‘저 사이에 들어가면 딱인데..’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서 다리 쪽으로 접근해서 두 여자 다리를 벌리고 들어갔다.
서로의 보지가 맞물려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고 있었다. 좆이 두 개라면 그대로 넣고 싶었지만, 하나뿐이니, 교대로 넣었다.
“아...오빠...아..”
“음..아..좋아요..사랑해요..”
계속 뺏다 넣다 하는지라 조정이 잘 안돼서 은희보지, 보지사이, 현주보지로 무작위로 들어갔다. 두 여자 다리가 동시에 내 허리를 감아왔다. 조이는 힘도 두 배였다.
“헉...헉...”
위에 있는 은희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다리의 저항을 역행하며, 보지의 마찰을 극복하고 박아댔다.
쩝~~쭙...
키스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오고, 침대시트는 이미 한쪽으로 다 찌그러져 있었다.
반응은 현주에게서 먼저 왔다. 보지가 좆을 계속해서 빨아드렸고, 다리에 힘이 더욱 들어가면서 은희 등에 손톱을 밖아 넣었다.
“아...나...아...안..돼...아..ㅇ ”
집중적으로 현주에게 계속 박아 넣었다.
은희는 안 들어오는 좆이 아쉬운지 자기 클리토리스로 현주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손을 내려 자기보지에 손가락을 넣었다.
은희의 손가락을 잡아서 현주의 보지에 넣고 은희 보지에 좆을 넣었다.
“음..음..아..아..오빠~아...”
“음.....”
은희에게 들어가서 얼마 있지도 않았는데, 곧 쌀 거 같았다.
점점 빠르게 박아 넣으면서 항문의 바이브를 빼고 현주의 손가락을 찾아 넣었다.
“아...아...”
“음..아...”
두 여자 입에서 묘한 신음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었다.
점점 거칠게 은희 보지를 유린하면서 엉덩이를 움켜쥐고 그 걸로도 모자라서 잡아 뜯었다. 엉덩이가 벌겋게 살이 일어났다.
“아..오빠..엉덩이..좋아..더 쌔게..해줘..아..”
은희가 새로운 감각을 느끼는 거 같았다. 두 손으로 마구 긁고, 움켜쥐고, 할퀴고, 나중에는 찰싹 소리가 날정도로 때렸다.
“아..오..빠...나...가...가버..려...아..”
은희의 보지가 조여 오면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나 역시 있는 힘껏 집어넣으며 사정하기 시작했다.
“ 으...으...”
은희도 현주 가슴이 맛있어 보였는지 한입 가득 물고 씹었다.
“아..아파..아...좋아..”
장장 일주일동안 매일 밤마다 셋이서 했다. 처음에는 기억을 전부 지웠다가 천천히 기억을 되살렸다.
일주일이 지날 무렵에는 대부분의 기억이 돌아왔지만, 현주와 은희는 처음처럼 적개심을 보이지 않았다. 일단은 성공적이었다.
오늘 저녁은 현주가 준비했고, 은희가 옆에서 거들었다.
여자들은 요리를 잘하던 못하던 직접 만든 요리를 남자가 먹어주기를 바라는 면이 있었다.
그게 원래 가지고 있는 본능인지, 아니면 어려서부터 교육받은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고 보면 우리는 최면 속에 살고 있었다. 예전에 사람들이 자기 능력 밖의 일을 하는걸 보고 느끼기는 했지만,
최면은 그것보다 훨씬 깊이, 그리고 광법위 하게 있었다. 각종 광고에서부터 해서, 방송으로 계속 암시가 흘러나왔다.
고추가 흉작이라는 뉴스에 주부들까지 사재기에 동참하여 고추파동이 더욱 심해지고,
각종 의약품 광고는 모든 사람들을 약사로 만들었다. 어디 아프다고 하는 게 아니라 무슨 약 주세요. 라고 한다.
나 역시 이번 일을 교훈삼아, 현숙이 문제도 있고 해서, 계속적으로 암시를 주었다.
내가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걸 봐도 ‘아..우리 애인은 인기 있는 것이 당연해’ 하고 생각하기를 바랬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일단은...
1 - 22
♬~~
차임벨 소리에 일어나 문을 여니까 은희랑 현주가 서있었다.
“어!! 들어와..갑자기 무슨 일이야..그것도 둘이서 같이..”
일요일 아침에 두 명이 갑자기 온 것은 정말로 의외였다.
‘그동안 셋이서 한 것이 너무 좋아서 왔나?’
“응. 오늘은 내가 오빠 밥해주려고, 언니한테 도움 좀 받으려고 같이 왔어..”
은희가 해준 것은 스파게티라고 했는데, 그것보단 라면에 케첩으로 볶은 맛이라고나 할까? 좀 오묘한 맛이었다.
먹고 나니, 갑자기 일어난 게 무리였던지 너무 졸렸다.
“잘 먹었다. 은희야.. 근데 나 좀 졸리네..”
“응. 어서 자. 우리 신경 쓰지 말고..알아서 할게..”
뭘 알아서 한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졸렸다. 잠이 들면서 은희와 현주의 미소가 너무 사악해 보인다고생각했다.
눈을 떴을 때는 좀 불편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은희와 현주가 뭔가를 소곤거리고 있었고, 팔다리가 가죽수갑으로 해서 침대 모서리에 묶여 있었다.
결정적으로 공재갈도 물려 있었다.
“으...으..으...”
은희와 현주를 부르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재석씨 일어났네. 은희야..이제 시작하자”
“응..언니..”
머리가 살짝 아픈 것이 좀 멍해서 상황판단이 안됐다.
“오빠. 내가 집에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안가더라고. 분명히 난 언니에게 굉장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거든.
근데 지금은 너무 좋아..그래서 언니 만나서 상의를 해 봤지..언니도 그렇데..오빠 뭐 집히는 거 없어?”
“으..으.으..”
맹렬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음..실망이네..우리는 재석씨가 이실직고를 하면 용서해 주려고 했는데..그지 은희야?”
“그러게..그래서 준비했어..”
정말로 실망이라는 듯이 유감스럽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둘을 보고 나는 또다시 맹렬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지? 근데 늦었네..나..오빠가 그동안 최면에 대해서 공부했던 게 생각이 나는 거야.
그리고 혜진이랑 나에게 어느 정도 먹혔던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요.. 병원에서 마취약을 좀 빌려왔어요..재석씨가 사실을 말해 주지 않으면, 호.호.호.”
둘이 교대로 이야기 하는 것이 명콤비 형사 같았다. 마지막 웃음소리는 뒷골이 뻐근할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천천히 옷을 벗으면서 요염하게 웃는다.
“으..으..”
무슨 말이든 해야 했지만, 아무 소리도 안 나왔다.
“오빠..입을 열어주면 최면 걸 거 같아서.. 불편해도 좀 참아..음..그리고 오빠가 녹화한 거..정말 명작이더라..
그래서 우리도 그런 거 찍고 싶어서 헤헤~ 이해해 줄 수 있지?”
은희가 캠코더를 꺼내 와서 설치했다.
이미 내 옷도 다 벗겨진 상태였기 때문에 은희의 손이 바로 좆을 잡고 물어왔다. 현주 역시 다가와서 가슴을 빨았다.
이정도면 뭐 크게 걱정할 건 없었다. 나야 좋지 뭐..
쩝..쭙...
은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내 좆을 빨았고, 현주 역시 유두를 물고 빨다가 살짝 물기도 했다. 쾌감으로 허리가 들썩 거렸다.
“좋아?”
은희가 물으면서 좆을 보지에 밀어 넣으면서 쭈그리고 앉았다. 서서히 잠기는 것이 눈에 들어오면서 짜릿하고, 포근하고, 따듯했다.
현주의 입술이 점점 내려가 은희를 지나 불알과 항문을 빨기도 하고, 혀를 항문에 넣기도 했다.
“으...으...으..”
“아...어..오빠..좆 맛있어..음...아...”
은희가 허리 위에서 점점 속도를 내면서 상하로 움직였다. 현주가 잠시 일어나더니 손에 뭔가를 들고 왔다. 애널용 바이브였다.
“으...으.으.으..”
고개를 맹렬히 저었다. 허리를 움직여 피하려고 하는데 은희가 조여 왔다.
“어머~ 재석씨..이거 처음? 걱정 마요..처음엔 좀 아파도..금방 좋아져요..”
바이브를 자기 보지에 넣어 애액을 묻히면서 두 눈을 반짝 반짝 빛내며 말하는데, 너무 무서웠다.
항문에 힘을 주고 버티는데, 은주의 허리 놀림이 너무 현란하고 거칠었다. 순간순간 힘이 빠졌다.
그리고 계속 힘주고 있는 것도 불가능했다. 어느 순간 이물질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으..으..으..”
도망가고 싶었지만 사지가 묶여 있는 처지로 갈 곳이 없었다. 결국 얼마나 들어왔는지 모를 만큼 들어왔다.
그리고 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으..”
엉덩이에 꽂혀 있는 바이브 때문에 괄약근에 힘이 안 들어가서 사정을 참지 못했다. 은희 보지로 사정하기 시작했다.
“아..오빠..벌써..싸네..음....”
보지를 조여 오면서 좆을 깊이 먹었다.
“아..오빠...좆..너무..좋아..도저히..못 버리겠어..음...”
서서히 보지를 들면서 내 좆을 잡고 쓰다듬는 손길에 애정을 느꼈다. 좀 안심이 되었다.
엉덩이에서 돌아다니는 바이브와 은희의 손길에 다시 서서히 힘이 들어갔다.
현주가 그 위에 은희와 똑같은 폼으로 앉아왔다.
“으..으...”
현주 특유의 조임이 느껴지면서 처음처럼 딱딱해 졌다..
“음..정말이야..너무..미운데...좋아...”
은희가 냉장고에서 보약 5팩을 꺼내 와서 대접에 다 따랐다.
어디서 찾았는지 깔때기도 하나 가져와서 공재갈 구멍에 맞추고 보약을 입에 넣었다.
꿀꺽 꿀꺽~
“일단 5개만 먹어..”
“컥~”
일단이라니..그럼 이단은 뭔데.?
“아이~ 옆으로 다 흐르자나..애 같아..”
흘러내린 보약을 빨아먹으면서 내 목과 턱을 같이 빨았다. 그리고 그 많은 양을 다 먹였다.
“아빠에게 전화해서 이번에 들어올 때 2재 지어오라고 했으니까..걱정하지 마..알았지?”
걱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공재갈 때문에 아무 말도 안 나왔다.
그동안에도 점점 현주의 동작은 거세졌지만 한번 사정해서 버틸 만 했다.
“아..앗..아..좋아..너무...”
현주가 위에서 움직이는 모양이 너무 섹시했다. 계속 쳐다보면 사정할 거 같아 시선을 돌리는데,
은희가 다가와서 내 가슴에 앉고 현주랑 키스를 했다. 은희의 허리선과 엉덩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쭙~쩝~~
현주의 질이 다시 수축하면서 애액을 토해냈다. 현주의 경련이 그대로 전해져왔다.
그런데도 계속 움직이면서 내 사정을 유도했다. 항문에 들어 있는 바이브 때문에, 그리고 이 자세, 내가 조절하기 거의 불가능했다.
“으..으..으...”
잠깐 사이에 2번째 사정을 했다. 현주가 일어나고 바로 은주가 혀를 내밀어 내 자지 이곳저곳을 타고 다녔다.
현주 역시 흠뻑 젖은 불알을 입에 넣고 돌려가면서 놀았다. 어느 정도 흐른 후, 감각이 돌아오면서 서서히 발기하기 시작했다.
“겨우 세웠당..헤헤..한약은 이래서 안 좋아..반응이 너무 느려..그지 언니?”
“그러네..잠깐만..”
현주가 핸드백에서 손바닥 크기의 통을 꺼내왔다.
“그럼 일단 이걸로..약효가 한 30분 후면 돈다고 하더라..”
본적 있다..비아그라였다.
“어! 그거 어디서 샀어?”
“응..병원에서..빌려왔어..”
“좋은 병원이네..크크크”
은희의 웃음소리가 유난히 음흉하게, 그리고 무섭게 들렸다. 공재갈을 살짝 들어 약을 입에 넣고 잽싸게 막는다.
그리고 다시 은희가 내 좆 위로 올라가서 보지에 자지를 넣었다.
“음..다 좋은데..음...한 가지 자세밖에 안 나오네..”
“그러게..좀 더 연구해 보자..”
현주는 그러면서 내 어른장난감 통을 열어 안의 내용물을 일일이 다 꺼내 나열하기 시작했다.
은희의 상체가 내 가슴에 닿으면서, 내 위에서 온몸으로 율동했다. 은희의 납작 가슴이 내 가슴을 자극했다.
은희의 엉덩이가 원을 그리면서 좆을 물었다.
“아...”
현주가 신음을 내뱉으면서 손에 채찍을 들고 왔다.
“재석씨..이런 것도 써? 취향이...음..”
하면서 내 허벅지를 때렸다.
찰싹~
“음...”
알싸한 통증과 좆에서 느껴지는 쾌감이 섞였다. 불안했고, 불안한 만큼 자극적이었다.
“이거...좋다..재석씨..표정이..너무..좋아..”
현주의 눈에서 오랜만에 요기가 비춰졌다.
“정말..오빠 표정 좋아..나..갈 거 같아..언니..더 때려봐..”
은희의 말에 현주가 점점 더 쌔게 때리기 시작했다.
“으.으.으...”
너무 아파서 고개를 마구 저었다.
“아..나..가....”
은희가 보지로 조여 왔다. 조여 오는 좆이 아픈지 허벅지가 아픈지 구분이 안 갔다.
은희의 경련과 수축으로 인해, 그리고 이를 악물고 계속 움직이는 표정을 보면서 또다시 사정하기 시작했다. 전혀 컨트롤이 안됐다.
“으으....”
은희가 내 가슴에 안겨서 섹섹 거리면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현주는 계속 장난감 통을 뒤진다. 또다시 오는 불안감..
“남자는 이거 어디다가 집는 걸까? 설마 자지에 무는 걸까?”
집게를 들고 이리저리 제 보는 현주를 보는 것은 공포였다.
은희가 내 가슴에서 고개만 돌려 현주를 바라본다. 얼굴에 미소 짖는 것이 가슴을 통해 느껴졌다.
“어라..추억의 물건이네..헤헤..오빠 ..가슴이 떨린다..지금 떨고 있는 거야? 내가 진짜 공포를 보여줄까?”
은희가 현주를 불러서 컴퓨터로 어른 장난감 가게 사이트에 접속하고, 대형 티비에 연결해서 내가 잘 볼 수 있도록 조절했다.
“나. 예전부터 이거 해보고 싶었다..”
은희가 고른 것은 가죽벨트에 바이브 두 개가 양쪽으로 달려 있는 거였다.
“레즈 하고 싶었어?”
현주가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
“아니..오빠 엉덩이에 넣고 해보고 싶어.”
은희가 재빨리 수정해 준다.
“아~~그거 재밌겠다. 나도 해보고 싶어지는데..”
“그럼 살까?”
“응. 어떻게 사는 거야?”
구매 클릭을 찾아 누르는데 현주가 2개로 고쳐서 누른다.
“두개는 뭐하게? ”
“응 너 엉덩이에 할 때 나 입에다 하려고..”
“아..언니 넘 멋져~~근데 입에 하려면 공재갈 치워야 하자나..위험해..”
그러면서도 2개를 클릭한다. 그리고 계속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이야기 하는 게 너무 노골적이면서, 무서웠다.
은희가 말한 진정한 공포는 상상이었다. 머릿속에서 그 장면들이 상상되면서 진짜 무서웠다.
“이거 좋겠다.”
또 뭐가 좋은지 쳐다보기 겁났지만, 미리 알아야 대쳐 할 수 있겠다 싶어 안볼 수도 없었다.
“이건..딱이다.”
이번에 고른 것은 재갈은 재갈인데, 가운데가 뻥 뚫려 있으면서 입을 벌린 상태로 고정하는 형태의 재갈이었다.
상상은 점점 현실이 돼가고 있었다. 구매클릭...
“생각보다 별로네”
현주가 뭘 더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망이라는 듯이 이야기 한다.
“이거 언제와?”
“음..한 3~4일 걸릴걸?”
일단은 안심이다. 내일부터 다들 학교에 나가야 했다. 현주가 내 쪽을 힐끔 본다.
“약발 올랐네..또 하자~”
아닌 게 아니라 아무 자극도 없는데 발기해 있었다.
“헤헤~ 언니 정말 밝힌다. ”
그러면서 자기가 먼저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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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약으로 잠들기도 하고, 지쳐서 잠들기도 했다. 일어나면 수갑은 뒤로 채워져 있기도 하고,
침대에 묶여 있기도 하고, 최면 의자에 묶여 있기도 했다. 현주가 가져온 포도당주사가 계속 혈관을 타고 들어왔다.
오늘은 현주가 수업이 있어서 늦게 온다고 은희 혼자 내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면의자에 앉은 채로 묶였고, 은희가 내 무릎 위에 앉아서 좆을 보지에 넣고 두 팔로 내 목을 감싸 안았다.
“아...오빠..좋아...오빠도 좋지? 음...평생 이렇게 살고 싶다..”
공포와 고통과 쾌감은 같은 신경을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은희나 현주가 공포감을 조성할 때 마다 더욱 더 짜릿한 쾌감이 뇌를 태웠다.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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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가 도착했다. 은희와 현주가 각자 자기 보지에 바이브를 넣고 허리띠를 채우며 앞으로 곧게 뻗은 모형 좆을 내보이며 흐뭇하게
웃는 모습은...공포스러우면서도 섹시했다. 언제 또 자세를 바꾸었는지, 수갑은 등 뒤로 채워져 있고,
다리수갑과 앞으로 연결되어 허리를 구부려졌다.
“정말 기대된다.”
은희가 또다시 한약을 5팩 뜯어서 재갈의 입구를 열고 입에 천천히 부었다.
꿀꺽~꿀꺽~
때때로 말 안 듣는다고 현주가 채찍으로 때렸기 때문인지, 본능적으로 말을 잘 들었다. 나는 독립운동 같은 거 하면 안 될 거 같다.
조금만 고문해도 다 불어 버릴 거 같았다. 한약 사이에 비아그라도 섞어서 먹였다. 먹기 싫었지만 한약에 밀려 그냥 넘어갔다.
그동안 다행이라면, 너무 모질게는 대하지 않았다는 것과 소포가 늦어져서 일주일 만에 왔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었다. 식사 수발도 다 들어주는 것은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한번 뿐이었지만 목욕도 시켜주고,
머리도 감겨주고 할 때는 정말 좋았다. 보통은 둘이서 혀로 온몸을 다 핥아 주면서 빨아주곤 했다.
기본적으로 둘 다 내가 씻는 것을 싫어했는데, 애액을 너무 많이 쌌다 싶은 날에 씻겨 줬다.
“언니. 준비 다 된 거 같아.. 오늘은 좆 안서도 되니까 그냥 하자”
둘이 사이가 너무 좋았다. 마치 둘이 연인사이 같았다. 질투심이 살짝 고개를 들었다.
“응..그럼 니가 먼저 항문으로 할래?”
헉. 그럼 교대로 2번 해야 하는 거야? 거기다 내 항문에 들어왔던 것이 입으로..?
“아.아...아..”
나는 필사적으로 하소연했다. 내 뜻이 통했는지, 은희가 다가와서 묻는다.
“음..그럼..한번만 할 테니까..정말 열심히 해야 해~ 안 그럼...알지?”
나는 맹렬히 고개를 끄떡였다. 이거..분리법이었다.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터득한걸, 여자들은 직감적으로 써먹는다.
그동안 은희가 은근히 넓혀 놓은 항문으로 새로운 모양의 막대기가 들어오고, 다물어지지 않는 입으로 현주의 딜도가 들어왔다.
“아...이거..좋아...마치...내가 남자가 된 거 같아..오빠..가끔 할까?”
나는 입에 물고 고개를 흔들었다..
“음...정말..좋아..그 표정...좀더..아...”
현주가 내 머리를 잡고 흔들면서 내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딜도가 목젖을 건들 때마다 토악질이 나왔지만 필사적으로 참았다.
기본적으로 여자들 쪽으로 삽입된 것은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에 곧 시들해 했다.
“이거..생각보다 별로야..재석씨가 넣어 주는 게 훨씬 좋아..”
현주는 곧 벨트를 풀어서 멀리 던졌다. 은희 역시 더 이상 흥미가 없다는 듯이 물러났다. 정말 다행이었다.
“그동안 고생했어요. 은희와 친해진 거 나쁘지 않아요. 좋았어요. 그게 본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현주가 내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이야기 했다. 은희 역시 벨트를 풀어서 던지고 내 옆에 와서 누우며 가슴을 쓰다듬는다.
“헤에~ 오빠 좋았어?”
고개만 흔들었다.
“당신을 독차지 못하는 건 정말 슬프지만, 은희도 저도, 이해하고 넘어가기로 했어요.
정말 당신 최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그래도 그냥 넘어가기 뭔가 아쉬워서 이런 거예요..화났어요?”
이야기를 하면서 재갈을 풀어줬다. 은희 역시 수갑들을 풀어줬다.
“아니...나야말로..미안해..정말..”
본심이기도 하면서, 또 걱정이다. 현숙이는 어쩌나..지금 말하기는 너무 무서웠다.
“그럼..이제 오빠가 우리 해줘..우리가 하는 것도 좋긴 했는데..뭔가 아쉽더라..”
“응..”
“언니부터 해줘~”
둘이 정말 사이가 좋아졌다.
현주를 부드럽게 안고, 약기운으로 계속 서 있는 내 좆을 천천히 밀어 넣으면서 키스를 했다.
현주의 팔과 다리가 부드럽게 안겨왔다.
“아...정말...이거야...음...”
현주의 두 다리를 받쳐서 어깨에 걸치고 깊이 넣으면서 항문을 살살 문질렀다.
귀두가 스펀지를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오랜만의 리드였다.
“아...아...용서하고 싶지 않았는데..아...어쩔 수 없는..여잔가 봐요..”
현주가 온몸으로 매달려 오면서 감상인지 하소연인지 내뱉는다.
“헉..헉..미안..고마워..”
두 다리를 한 팔로 안으면서 허리를 돌려 현주의 질 안을 전부 긁고 다녔다.
현주의 과일형 유두가 앞에서 출렁거리는 젖가슴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었다. 깊이 넣으면서 앞으로 숙여 물었다.
“아..너무..깊어..조아..”
오래된 관계가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호흡이 잘 맞는다는 것이다.
내가 천천히 들어 올리면 현주 역시 그만큼 내려가서 대기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보지에 집어넣을 때는 같이 허리를 받쳐 주면서 질을 조여 준다.
그러한 호흡의 일치는 묘하게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면서 교감했다.
“아...음...재석씨...같이..나...같아..”
현주의 허리가 율동 중에도 가끔이 원으로 돌리면서 전체적으로 내 좆을 자극해 왔다. 아직 좀 일렀지만,
같이 사정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점점 속도를 내면서 스스로를 자극했다.
“헉.헉..”
마치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이 온몸에 땀이 흘러내리면서 빠르게 빠르게 밀어 넣었다.
옆에 있던 은주가 다가와서 두 사람이 결합된 부위를 혀로 핥고 빨아줬다.
한 손으로 불알을 잡고 살살 어루만져 주는 것이 정상을 향해 급격히 올라갔다.
“아..아..아..아...사랑..해요.”
일본 여행이후, 현주는 사정할 때 꼭 사랑한다고 말하는 버릇이 생겼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가슴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현주의 입에 혀를 깊이 넣었다. 현주 역시 혀로 마중하면서 빨아 들렸다.
현주의 질이 사방에서 조여 오며, 나 역시 자궁에 직접 넣듯이 힘껏 밀어 넣고, 사정하기 시작했다.
내 좆의 맥박이 그대로 느껴졌고, 현주의 질 역시 맥이 뛰듯이 꿈틀거렸다.
“찐한데~”
옆에서 보고 있던 은희가 나름의 감상을 토해냈다.
현주에게서 떨어져 옆에 눕자 은희가 물수건을 가져와서 좆을 닥아 주고는 입에 넣어 마치 현주의 맛이 나는지
확인하는 것처럼 있다가 서서히 혀로 이볼 저 볼로 돌렸다.
후릅..쭙쭙..
입안의 침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좋을 빨았다. 약기운에 좆이 안 죽었다.
그러나 좀 아팠다. 좆을 쉬게 해줄 겸 오랜만에 보지 물도 먹고 싶어서 은희를 눕히고 보지에 혀를 밀어 넣고 여기저기
더듬으며 애액을 몰아와서 먹었다.
“맛있어..”
“정말..? 나도 줘봐”
다시 입 안 가득 모아서 은희 입에 넣어 주었다. 목젖이 넘어가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다.
“맛있어?”
“음..별로..오빠거가 더 맛있는 거 같아..”
그러면서 다시 밑으로 내려가서 내 좆을 물었다. 전에 현주도 그런 말을 했던 거 같은데, 정말 맛있을까? 먹어볼까? 참자..
은희의 보지가 일주일동안 내가 안 깎아줘서 까칠해 졌다.
까칠한 느낌을 음미하면서 클리토리스를 찾아서 살짝 물었다. 도망간다. 혀로 끝까지 추적했지만, 놓쳐버렸다.
“음..음...”
좆을 물고 있어 강한 콧김만이 불알에 닿았다. 점점 상하운동을 하면서 혀가 계속적으로 감겨왔다.
처음 했을 때부터 장난 아닌 실력이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예술로 승화 돼 있었다.
“아..음..은희야..이리와..나..못 참아..”
“그냥 싸..먹고 싶어..”
그러면서 더욱 꽉 조여 오면서 빠르게..때론 부드럽게 움직였다.
“저기..나도 먹고 싶은데..”
현주였다.
쭙~~쫍 접~~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드는 게 좆으로 느껴졌다. 이상한 여자들...
“아...나..싸...”
5일간 500ml을 만들어 냈던 내 보배가 그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또 다시 힘차게 분사했다.
“읍..”
은희가 급히 입술을 오므려 입 안에 정액을 모두 담아냈다. 그리고 현주에게 가서 입으로 밀어 넣어 준다.
현주역시 입을 내밀어 그것을 받아먹었다. 서로의 목젖이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음란했다.
“이거..좋아..맛있어..음..”
은희와 서로 마주하고 모로 누웠다. 두 사람의 다리를 서로 엇갈리게 두어 은희의 보지에 좆을 밀어 넣었다.
이렇게 하면 삽입할 때 깊이 들어갈 수 있어 좋았다. 삽입 운동을 하는 동안,
은희의 허리나 어깨 등을 붙잡아 지지대로 삼고 지렛대 운동을 더 강하게 지속하여 큰 마찰력을 얻었다.
현주와 일본에 가서 연구해온 것 중에 하나였는데, 거미줄처럼 서로 꼬여 있는 이 자세는 넣었다 뺐다 하는
전형적인 왕복 운동보다 원을 그리듯 돌리는 원 운동을 자연스럽게 끌어내게 되므로 두 사람이 색다른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힘껏 박아대면서 동시에 서로 키스를 하면서, 은희가 좋아하는 손가락 항문 꽂고 긁어대기를 했다.
은희가 나의 등 뒤에 손을 대고 천천히 가볍게 손톱으로 척추를 훑어 내리는 것이 짜릿하게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아..은희야..좋아..음..계속..”
척추를 긁을 때마다 정전기가 일어나듯이 전류가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느낌이었다.
그 손이 저점 밑으로 내려가 내 똥고를 쓰다듬기도 하면서, 마침내는 또다시 들어왔다.
나도 일주일 동안 시달리면서 어느 정도 늘어났는지 별 무리 없이 들어왔다.
똥고를 긁어내는 은희 손가락이 마치 내 좆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아..오빠..나도..좋아..나도..사랑해..오빠..”
은희의 허리가 계속 원을 그렸고, 손가락도 바쁘게 움직였다. 나 역시 힘차게 밀어 넣으면서, 은희 똥꼬를 긁었다.
그리고 키스를 하면서 혀로 은희의 이빨을 하나씩 하나씩 어루만지며 지나갔다.
“읍..아..읍...”
항문과 보지가 동시에 조여오고, 곧 애액이 쏟아져 좆을 뜨겁게 달구었다.
나 역시 그런 자극에 더 이상 못 참고 정액을 자궁 안으로 밀어 넣었다. 내 항문이 조여지면서 은희 손가락을 꽉 무는 것이 느껴졌다.
항문 속에 들어온 손가락 때문인지, 여자처럼 사정하는 느낌까지 들었다.
1 - 23
“언니야~ 커피한잔 하자~”
“어.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네?”
“응! 노벨상 후보의 유전자를 찾았어~”
“그래? ”
커피한잔씩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새로운 유전자야..새롭다 기 보다는 묻혀있었다는 것이 맞겠네.”
“음..그래서?”
“인간에 유전자가 30억 개인 것은 알지? 그중에서 10~15%만이 expression(발현)되고 나머지는 유전자 풀로써 존재해.
유전공학에서는 이런 공식이 성립돼 있어
phenotype (표현형) = genotype (유전형) + environment (환경)
다시 말해서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형질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 사람의 특성으로 나타나는 거야.
하지만 특성으로 나타나지 않다고 해서 그 형질이 없는 건 아냐. 유전자 지도 속에 그대로 가지고 있는 거지.
만약에 지구가 다시 빙하기로 돌아가서 환경이 변하게 되면,
환경에 따라 새로운 genotype (유전형)이 expression (발현)하게 되어 생존 가능성을 높여 주는 거야.
그건 개인의 생존가능성을 말하는 게 아니고, 그 종 그러니까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올려준다는 이야기야.
개인 각각이 새로운 특성을 띠게 되고, 환경에 적응한 새로운 인간만이 살아남아 새로운 인류를 형성하는 거야.“
“알아~ 너 나 무시하는 거야?”
“헤헤. 언니에게 한말 아냐..”
“그래? 그래서?”
“오빠의 경우는 드물지만, 어떤 환경적 자극에 의해서 genotype (유전형)으로 있던 것이 expression (발현)되면서
phenotype (표현형)이 된 거야.
그러니까 이성을 유혹하는 유전 인자가 발현돼서 새로운 형질이 나와 버린 거야.
이게 나의 가설이야..“
“다음 세대로 유전될까?”
“글새..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지..그러나..만약 유전된다면..새로운 인류의 시작이 되는 거야..”
“새로운 인류?”
“모든 여자들이 그 특성에 끌려서 그 사람 애만 낳으면, 결국은 그 사람 후손들만 장가가고, 기존 인류는 멸종 하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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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름센터에 의뢰한 내용이 나왔다. 이유는 모르지만 아내는 현제 성북동 집에 사는 것이 아니라 따로 살고 있었다.
큰동서 (이름은 정우)네 집안은 국내 100대 기업 안에 들 정도로 성공한 집으로 j 제약이 주력 기업이면서 유일한 흑자 기업이고,
나머지 2-3개의 기업은 새로 시작하는 것이거나 별 신통치 않은 실적을 보이고 있는 그런 회사였다.
회장인 최민제씨는 나이가 66세로 일선에서 물러나고, 장남인 정우가 j 제약 사장을 동생 정석이 기획이사를 맡고,
매제 조동우가 홍보이사를 맡고 있어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후계 싸움이 치열하다는 내용이었다.
정우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서 가장 많은 내용이 있었다. 우선 후계 싸움에서 가장 불리하다는 것이다.
장남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적이 없이 잦은 실수로 신뢰가 많이 하락한데다가
아내와의 일이 다른 파벌에 의해 알게 모르게 소문이 나서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받았다.
더군다나 그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개인재산 상당부분을 사용해서, 자기파 관리하는데 자금적인 어려움도 격고 있고,
내 아내를 데려갔음에도 여전히 여자 문제가 복잡해서 지금 고정적으로 만나는 여자만 3명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3명이 뭐가 복잡하다고..
정보가 너무 광법위하고, 깊이가 없어서 속사정을 알기 어려웠다. 역시 직접 알아보는 수밖에 없어 보였다.
그러나 어떻게 직접 알아볼지 대책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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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 안녕하세요~”
주연이, 주희, 주옥이가 차례로 나와 인사하는 것을 받으며 현숙네 집으로 들어섰다.
오면서 피자헛에서 피자랑 샐러드를 좀 사왔기 때문에 애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으며 입성했다.
“잘들 있었지? 엄마는?”
묻고 있는데 방에서 현숙이 나온다. 애들이 엄마를 쳐다보고 가만있는 것이 무안했다.
“야~ 예쁘시네요~좋겠네..엄마가 예뻐서..”
무안을 달래듯이 현숙을 칭찬했다. 아닌 게 아니라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가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었다.
“저희보다야 이모부가 좋겠죠..”
주연이의 뼈있는 한마디에 살짝 얼굴이 달아올랐다.
“엄마는...이모부 오셨다고..그사이 옷 갈아입은 거야?”
주옥이가 거드는데, 내용이 흐뭇했다. 나 들어오는 소리에 옷을 갈아입고 나왔나 보다.
현숙이도 많이 무안한지 얼굴을 붉히면서 가볍게 인사하고 주방으로 가서 그릇과 식기를 내왔다.
그리고 다 같이 앉아서 피자를 먹었다.
“선전 보니까 맛있어 보여서, 우리 이쁜 숙녀 분들 주려고 사왔는데...치즈가 너무 많은 거 같네..니들은 괜찮아?”
“네..맛있어요. 치즈 바이트 좋아해요..”
주연이 대표로 말하고, 애들은 한입 가득 넣고 먹고 있었다. 맛있게 먹는 애들 보니까 흐뭇하고, 잘 사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응. 많이 먹어..여기 콜라도 마시고, 샐러드도 먹고, 처형도 얼른 드세요..”
좋은 분위기였고, 내 결혼생활 10년 동안 가지지 못했던 순간이었다. 그러고 보면 나도 좋은 남편은 절대 아니었다.
살면서 피곤하다, 힘들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너무 소원했었다. 어쩌면 그런 결과로 아내가 떠났을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부르마불이라는 머드게임만 했었는데, 요즘은 게임도 참 다양한 거 같다.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나뭇조각에 알파벳이 새겨져 있고, 서로 교대로 놓으면서 단어를 만드는 게임이었다.
알파벳에 숫자가 있어 완성시키는 사람이 그 단어에 들어 있는 모든 숫자를 점수로 먹었다.
게임을 하는 중에 주연이 무릎을 세워 다리를 벌렸다. 살짝 꽃무늬 팬티가 보였다. 먹던 콜라가 넘어왔다.
컥~~
“어머. 조심하시지 않고요..”
현숙이가 수건을 가져다 닦아주는데, 주연이는 그대로 있으면서 단어만 조합하고 있다.
모르는 거 같은데 가르쳐 줘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헷갈렸다.
“주연아..”
“네..?”
눈짓으로 신호를 보냈다. 직접 말로 하면 민감한 나이에 창피해 할 수도 있고, 또 눈치 없는 사람으로 몰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계속 못 알아들으면서 다리를 이리 저리 흔들며 주위를 보는데, 치마가 점점 더 허벅지를 타고 내려갔다.
팬티 가운데 살짝 그늘이 진 것까지 보였다. 순간 방학 때 놀러갔을 때 일이 생각났다.
‘일부로 그러는 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큰일이었다. 괜히 처형과 애들 눈치를 봤다. 처형은 모르는 거 같았고,
주옥이는 자기 언니를 슬쩍 쳐다본다.
“이모부..오늘도 주무시고 가세요.”
주옥이가 엄마를 쳐다보면서 말하는데, 두 볼이 살짝 붉어져 있었다.
“음..너무 자주 자면...니들이 불편하자나..”
애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불안했다.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
주연이가 다시 말을 받으며 무릎을 눕혔다. 뽀얀 허벅지가 10대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분가루가 날릴 거 같았다.
“아..알았어..그럴게..”
현숙을 바라 봤다. 현숙은 고개를 숙이고 단어만 찾고 있었다.
침대에 누워 주옥이 등을 살짝 두드리면서 잠을 재우려 하는데, 자는 척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주희는 평소랑 다르게 2층으로 올라가 있어서 자는지 안 자는지 모르겠다.
주유가 제갈량이 지키는 빈 성을 바라보는 기분이 이럴까? 현숙 방으로 가자니 함정에 빠지는 기분이고,
안가자니 애들에게 너희가 무슨 생각하는지 안다고 말하는 거 같고,
또 그러면 저번에 텐트에서 안자고 있었다는 것이 들킬 거 같았다.
살며시 일어났다. 어차피 애들도 다 알고 있는 거. 텐트 건을 묻는 것이 나을 거 같았다.
평소처럼 자는지 확인하기 위해 주연이 방을 살짝 열어 봤다. 잠옷도 안 입고 속옷 차림으로 반듯하게 누워있었다.
살며시 다가가자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역시 안자고 있었다. 잠시 있다가 안방으로 갔다.
현숙이 야릇한 속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부드럽게 안겨왔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그동안 납치당했었다고 말 할 수는 없었다. 그냥 가만히 안고 침대로 들어갔다.
현숙에게 애들 이야기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망설였다. 남녀사이는 묘했다.
현숙은 나보다 10살이나 많았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둘이 있을 때는 반말을 해달라고 했다.
현숙의 손이 면 티를 헤치고 가슴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입술이 다가와 입을 딱 막는 바람에 이야기 할 타임을 놓쳐버렸다.
‘이따 이야기 하자..’
“이거..뭐라고 해? 비디오에서 몇 번 봤는데..”
“..스타킹이요..”
스타킹 모양이 이상했다. 전체적인 모양은 팬티스타킹인데, 예전에 봤던 올인원처럼 사타구니 부분이 뚫려 있다.
촉감도 약간 까칠한 것이 부드러운 느낌도 좋았지만, 이것도 좋았다.
“이건...팬티를 위에 입는 거야?”
스타킹 위에 팬티가 있었다.
“저도 처음입어 보는 거라..케이스에 있는 사진에 이렇게 있기에..”
브라자를 풀려 하는데 앞에 있었다. 풀자마자 커다란 가슴이 퉁기듯 튀어 나왔다. 나이에 비해 탱탱한 가슴이었다.
처음보다 좀 커진 듯 한 느낌도 들었고, 탄력도 좋아진 거 같았다.
“당신 가슴..커진 거 같아..또 탱탱해 지고..”
가슴 전체를 입에 넣었다가 꼭지로 입술을 모아 빨고, 유두를 가지고 희롱하며 말했다.
“음...당신이...자꾸..빠니까...음...”
빨기만 하면 커지고 탱탱해 지는 걸까? 손을 내려 팬티를 잡고 내리자 엉덩이를 살짝 들어준다.
팬티가 둘둘 말리면서 내려가는 것이 에로틱했다. 붉은 조명을 받아 조갯살이 맛있게 빛났다.
“음..당신조개..벌어졌네..먹어달라고 하는 거 같아..”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다가 손가락을 넣어 스펀지를 찾아 긁었다.
“음...아....많이..드세요..당신 꺼..에요..”
손가락에 하나 가득 묻은 애액을 현숙의 입에 넣어 줬다.
“맛있어?”
손가락을 깊이 넣고 빠는 것을 보면서 물었다.
“아녀..별로..당신이 주는 거니까..”
현숙의 두 손이 내려와 내 바지와 팬티를 벗겨왔다. 나 역시 현숙이 벗기기 좋도록 도와줬다.
핥고 빨면서, 천천히 서로를 음미했다. 피부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빨고 다니는 사이 어느새 69자세가 되었다.
두 허벅지가 내 얼굴을 조여 오면서도 입은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내 좆을 물었다.
그러는 사이 현숙이 내 위에 자리를 잡았다. 밑에서 내려다보는 현숙의 보지는 너무나 음란했다.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 흘렀다. 항문도 조금씩 열렸다 다쳤다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그만 하자..나 못 참겠어..”
몸을 돌려서 위에서 무릎을 세우고 앉았다. 아까 주연이가 앉은 모양 그대로였다. 모녀 아니랄까봐 그러는지 생김새도 비슷한데,
자세역시 비슷했다. 현숙이 위에서 움직일 때마다 시트가 조금씩 밀리면서 내 몸이 위로 올라갔다.
허리윗부분이 침대 밖으로 완전히 나갔는데도 현숙의 움직임은 계속됐다.
두발 바닥에 완전히 침대에 닿아 있는 현숙의 자세 때문에 좆이 뿌리까지 다 들어갔다.
상체가 침대 밖으로 떨어져서 피가 머리 부분으로 몰렸다.
현숙의 두 팔이 뒤에서 몸을 지지하면서 상하로 들었다 내리는 속도 때문에 좆이 뜨거워졌다.
질 안의 마찰로 인해서 표피가 벗겨질 거 같았다.
“아...아...아...”
한 번씩 내리 찍을 때마다 현숙의 머리가 뒤로 넘어갔다 왔다. 입에서 제법 큰소리가 나왔다.
애들이 걱정이지만 문을 꽉 닿고 왔으니까..
‘어...’
문이 살짝 열려있었다. 까만 공간에 하얀 눈동자가 여러 개 보였다.
“앗...아...재석씨..나..아...사랑해요..아..”
현숙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졌다. 나 역시 정상에 다와 갔다. 괄약근에 힘을 주고 참고 있었다. 주도권을 현숙이 쥐고 있었다.
“아...”
사정과 함께 아래로 몰려 있는 피 때문인지, 머리가 멍하게 울려왔다. 현숙 역시 사정과 함께 안겨왔다.
몸의 기울기가 상체로 쏠리면서 미끄러지듯이 침대 아래로 떨어졌다.
“...........”
한참을 꼭 끌어안고 있으면서 체온을 나누고, 질의 움직임을 음미했다. 현숙의 입이 나에게서 나온 땀을 핥아 먹는다.
그 혀의 움직임 역시 좋았다.
“어..문이 꼭 안 닫쳤네..”
일부러 약간 큰소리를 내면서 머리위에 있는 문을 밀어서 꼭 닫았다. 현숙을 안고 침대로 돌아갔다.
“저기..애들이..우리 일을 알고 있는 거 같아..”
더 늦기 전에 엄마인 현숙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았다.
“...네..저도..알아요..”
“그래? 그럼..어떻게 할 거야?”
“애들이랑 이야기 했어요..애들도 이해한다고 했어요..”
일단은 다행이었다. 그럼 텐트에서의 일과 아까 애들이 옆보는 거는 이야기 하는 것이 좋을까?
“아까..문 꽉 닫고 들어왔는데..좀 전에..열려있었어..”
텐트 건은 묻어두고, 아까 일만 이야기 했다.
“................”
아무 말 안했지만, 이제 엄마가 알아서 하겠지 하고 더 이상의 이야기는 그만 두었다.
“영숙이..한번..만나 보는 게 어때요?”
화제를 돌리려 하는 건지, 아니면 동생이 걱정인지, 영숙이 이야기를 한다.
“음...만나서...뭐하지?”
궁금하기는 했지만, 딱히 만나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냥...친구처럼..지낼 수도 ..있자나요..당신 입장에서는 잔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영숙이가 그걸 원할까?”
“요즘 자주 여기 와요..말은 안 해도..혹시 당신 볼까 싶어 오는 걸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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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때때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집에 찾아가 봤는데, 이사 가고 없었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동사무소에서 어디로 이사 간 곳을 알아서 찾아가 보았다. 옥수동에 있는 아파트였는데,
형이 결혼해서 부모님 모시고 사는 거 같았다. 여동생 역시 결혼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이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형제들 결혼식도 못보고, 부모님은 어떻게 지내는지..아파트 단지 앞에서 서성이다가 돌아왔다. 이제는 용기가 없었다.
현숙이가 영숙이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만나야 갰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주소는 항상 가지고 다녔다.
현주와 은희는 일주일 하루 정도는 따로 만나고, 하루정도는 셋이서 만났다. 최면의 후유증인지, 그게 본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주는 S의 기질이 있었고, 은희는 M의 기질이 있었다. 가끔은 둘이서 레즈도 했는데, 지켜보다가 쌀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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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은영이와 혜진이를 같이 만났다. 혜진이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은영이는 타고난 미모 덕에 때때로 나레이터 모델을 해서 수입은 좋았지만, 혜진이를 부러워하면서 축하해 주었다.
“자~ 혜진이의 백수탈출을 축하하며 건배~”
영은이가 약간은 오버 하면서 잔을 들었다.
“뭐..이 정도를 가지고, 세무서에서 열심히 배워서, 나중에 세무사가 될 거야..다들 나에게 재산관리를 맡기도록 해~”
몰랐는데, 세무공무원에 합격했나 보다.
“알았어..걱정하지 말고, 얼른 개업해라~”
“노 프라블럼~”
발음 죽인다.
좋은 분위기에서 술도 많이 마셨고, 노래도 신나게 불렀다. 다들 얼큰하게 취했다.
“나...그동안 오빠 보고 싶었어..오빠 보려고 몇 번 집에 갔었어..”
혜진이가 은희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분위기가 급랭했다. 은희 얼굴에서 웃음이 서서히 사라졌다가 다시 조금씩 웃었다.
“보러 오지 그랬어? 나 신경 쓰지 마..”
의외의 말이었던 듯 혜진과 은영이 탐색하듯이 은희를 바라봤다. 나 역시 궁금했다. 진심인지,
이제는 별로 나에게 억매이지 않겠다는 건지, 혹은 저번에 했던 최면의 효과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거..진심이야?”
은영이가 대표로 물었다.
“응..”
“이제...사귀지 않는 거야?”
혜진이가 확인했다.
“아니..그런 건 아냐..나는 아직도 오빠가 나만 바라봤으면 좋겠어..다만,..”
“다만..?”
“음...어쩔 수 없다고나 할까..”
은희가 나를 슬픈 눈으로 바라봤다.
“..................”
“뭐~ 그렇다고 해서 나를 버리면...............죽. 여. 버. 릴. 거. 야.”
“................”
“2차가자~”
술이 확 깼다. 다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어쩔까? 더 이상 술 먹기는 싫고..호텔로 갈까? 오빠네 집으로 갈까?”
내 의견은 바로 묵살시키고 은희가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음...오빠 집으로 가자~ 나 그때 그 생선 먹고 싶어..”
“헤에~~”
“우씨. 나는 그런 거 구경도 못했는데..뭐야~이거..”
은희와 은영이가 야유를 하면서 양쪽 팔짱을 끼고 걸어갔다. 혜진이는 괜히 말했나 하면서 뒤에서 터벅거리며 따라온다.
“와~ 그동안 많이 변했네. 오빠 돈좀 벌었어? 이게 다 뭐야?”
대형 티비도 눈에 확 띠었고, 설치된 캠코더도 귀찮아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다가, 방 가운데 있는 최면의자가 더욱 좁아 보이게 했다.
은영이가 의자에 앉으며 리모컨으로 티비를 틀었다.
“아~ 안 돼~”
티비에서 우리가 찍은 자작 포르노가 나왔다. 제일 마지막에 본 사람이 누군지, 은희가 내 항문에 딜도를 넣는 장면부터 나왔다.
그리고 현주가 또 다른 딜도를 차고 입에 넣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티비를 껐지만, 이미 가장 중요한 장면은 다 본 셈이었다.
“......................”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혜진이와 은영이는 나만 쳐다보고 있었다. 일어나서 화장실로 피하려는데,
은희가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한발 늦었다.
“.....그냥...장난친 거야...알지? 장난..”
“그럼 계속 볼래~”
혜진이가 리모컨을 뺏어 들고 다시 켰다. 나는 거의 보지 않았었는데, 지금 보니 정말 리얼하게 찍혔다.
화질도 너무 좋아서 항문에 들어왔다 나가는 딜도가 선명하게 보였다. 소리를 듣고 나오는지 은희가 옆에 앉았다.
“이거 내가 찍은 거야~ 잘 찍혔지? 오빠 표정 죽이지 않냐? 강간하는 기분까지 들더라..”
“좋았어?”
혜진이나 은영이는 혐오감이 생길법도 한데,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자기들도 해보고 싶다는 눈빛을 보내왔다.
“저거..그때..무지..아팠어..”
시선을 피했다.
“다른 것들도 있어?”
마지막 부분이라서 그런지 금방 끝났다. 은영이가 다른 것을 찾았다.
“어..몇 편 돼..오빠가 찍은 것도 있고, 내가 찍은 것도 있고, 현주언니라고, 아는 언니가 찍은 것도 있어. 어떤 거 볼래?”
“음..일단 오빠가 찍은 것부터..그러지 말고 다 줘봐. 빠른 화면으로 보게”
“나..나가서 맥주라도 사올게..”
조용히 일어나서 나왔다. 같이 보기 민망했다. 일층에 편의점가서 맥주 한 짝을 사고, 안주거리 몇 개를 샀다.
오늘 저녁은 술이나 마시다가 죽은 듯이 자는 것이 신상에 좋을 거 같았다.
집안으로 들어왔을 때 은희의 신음소리가 서라운드로 울렸다. 얼른 문을 걸어 잠갔다.
화면에 내가 은희를 최면의자에 묶어 놓고 좆으로 약 올리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리모컨을 손에 쥐고 빠르게 돌렸다가 재생했다가를 반복했다.
“나는 저 언니랑 취향이 비슷한 거 같아”
혜진이가 무서운 말을 했다. 술상을 봐 오다가 엎을 뻔했다.
“음..나는 은희랑 취향이 같을 거 같은데..”
세상에 정상적인 여자는 드문 걸까?
은희가 라면박스 크기의 상자를 침대 밑에서 꺼냈다. 그동안 은희랑 현주가 몇 개를 더 샀다.
특히 현주는 가죽속옷을 좋아해서 섹스 전에 꼭 입으려고 했고, 은희는 결박 마니아가 됐다.
지금도 가슴부근에 끈 자국이 있을지도..
1 - 24
오랜만에 넷이서 둘러앉아 맥주를 마셨다.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은영의 미모에 반해서 따라 다니는 놈들이 많다고 한탄이다.
“야~ 그거 자랑 아냐? 나는 한 놈 있는 것도 나눠 먹는 팔자인데..”
은희가 나를 쏴보면서 하소연했다.
“아..그 얘기 해봐~ 어떻게 된 거야..저 언니..?”
아직도 티비에는 그동안 찍은 명작들이 상영 중이었다. 좀 많긴 했다. 그러나 내가 찍은 것은 몇 개 안됐다.
전부 둘이서 찍어놓고 다 나에게 덤탱이를 씌운다.
“어..양다리야..”
참 간단하게도 설명했다.
“니 성격에 참았어?”
“그게..응..어떻게..그래도 좋은걸..”
“...........그건 그렇다고 치고, 저 언니랑 되게 친해 보인다?”
친해 보이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이로 보였다. 끌어안고 빨고 핥고 난리를 치고 있으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응..나도 잘 모르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좋더라고..거기에 대해서는 이 사람에게 물어봐..아 맞다..니들
다시 최면 받아봐~ 섹스 할 때 기분이 몇 배는 더 뿅 가~”
은희나 현주는 감각지배로 성감이 넓고 깊어지는 것을 아주 희한해하며 좋아했다.
“그렇게 좋아?”
반짝이는 혜진이, 조용히 있으면 조용해서 무섭고, 한마디 하면, 그 나름으로 무서운 아이..
그래서 은희와 은영이에게 최면에 필요하다고 양주를 사다 달라고 했다.
양주가 필요하다고 한 것은 키워드를 듣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혜진에게 지금 최면을 걸지 않는다는 방심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더 재미있는 명작을 보여줄게!”
은희 2단계 최면에 사용했던 테이프를 넣고 작동시켰다. 생각대로 혜진이는 그 장면에 금방 몰두 했다.
다시 봐도 음란한 보지였다. 이미 전에 2단계 초입까지 했던 경험이 있어서, 2단계까지 아주 쉽게 들어갔다.
은희, 현주, 현숙과의 잦은 관계에서 일일이 성감을 일깨우는 것도 귀찮아진 나는
후최면암시 코드에서 힌트를 얻어 새로운 후최면암시 코드를 만들었다. 트랜스 상태에서 일정한 키워드를 주입하면,
예전에 받은 암시가 되살아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든 것 중에 섹스 시에 사용하는 것이, ‘
오랄 모드’ ‘삽입 모드’ ‘레즈 모드’ ‘자위 모드’ 4가지를 만들었다.
‘오랄 모드’는 입과 입안에 성감을 심어서 오랄 시에 입으로 쾌감을 느끼도록 했다.
‘삽입모드’는 일반적인 성교 시에 맞는 성감을 유지, 강화 시켰고, ‘레즈 모드’는 피부와 클리토리스, 가슴에 성감을 강화했다.
마지막 ‘자위모드’는 손가락이 내 좆으로 인식하도록 암시를 주었다.
이렇게 여러 가지로 나눈 것은 모든 부분에 성감을 높이니까, 거의 실신하는 지경에 이르러 내가 사정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주와 은희, 둘이 한꺼번에 달려들면, 나도 2~3가지 모드를 한꺼번에 사용하곤 했는데 여로 모로 편리했다.
최면을 걸기 위한 섹스에서 섹스를 위한 최면으로 넘어가 버렸다. 이런 걸 주객이 전도됐다고 하던가..
혜진이의 키워드로는 평소이미지대로 ‘무적의 변태소녀’로 넣었다. 그리고, 4가지 모드를 차례로 입력했다.
시계를 보니 딱 15분 걸렸다.
‘나 천재인가?“
그때 은희와 은영이가 양주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이걸로 어떻게 최면을 거는데?”
“최면은 무슨..그냥 게임이나 할까 해서..3.6.9.게임하자. 나 이번 엠티 가서 배웠자나..재미있더라.
걸리는 사람 폭탄주 먹기..어때?”
“에이~ 나이가 몇인데..폭탄주 한잔에 옷 하나씩 벗기~”
투덜거리면서도 모두 달려들었다.
4명이서 하는 3.6.9 게임은 간단한 법칙이 있었다. 자기의 오른쪽사람이 박수를 치고 한 바퀴 돌고,
그 박수친 사람의 오른쪽 사람이 또 박수를 치고 한 바퀴 그냥 돌게 된다.
그러다가 30번 대에 들어서면서 박수는 계속되면서 자기차례의 번호를 찾아 긴장이 고조되고,
그것이 60번대 까지 또 처음과 같은 반복이다. 60번 이후로는 안 넘어가기 때문에 생략..
이것은 초반에 약한 긴장감을, 30번 대에 강한 긴장을, 41부터 또 약한 긴장을 유도했다.
거기다 독한 폭탄주로 감각은 무뎌졌고, 하나씩 벗는 옷 때문에 흥분은 상승했다. 모두가 어느 정도 취하고,
최면에 대해서도 완전히 잊어 먹고 있던 그 때부터 나는 3.6.9를 이용해서 은영에게 최면을 걸었다.
짝. 짝. 짝. 짝. 짝.
박수 소리만 계속되는 30번 대의 긴장 속에서 40번으로 나오며, 혜진이가 숫자를 부르는 순간, 모두의 긴장감은 최대로 풀렸다.
은영의 오른팔에 손을 올리고 귀에 대고 속삭였다.
“41”
“은영아..팔이 안 움직여..”
“아..”
“소리가 안나와...”
“........................”
두 눈만 크게 뜨거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손을 배에 얹고 내 손의 열기를 배에 전도 시켰다.
“점점 배가 뜨거워 져..”
이것은 사실 속임수지만, 믿으면 걸리는 것이 최면이었다. 은영의 체온이 급격히 상승했다.
“가슴이 짜릿해..”
이미 노부라가 된 가슴을 살짝 쓰다듬었다. 모두들 놀란 눈으로 쳐다만 보고 있었다.
신음을 내지는 않았지만, 입이 살짝 벌어지면서, 가늘게 떨었다.
“점점 민감해지는 거 같아..”
유두를 살짝 돌리면서 계속해서 암시를 이어갔다. 두 볼이 불어지면서 호흡이 조금씩 거칠어졌다.
그러나 은영이는 역시 쉽지 않았다. 감각지배까지는 성공했지만 암시에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키워드도 넣지 않았다.
‘뭐가 문제일까?’
궁금했지만,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멀쩡한 처녀 3명을 전부 흥분시켜 놓았다.
은영의 경우 나의 붉은 눈 센서에 성감이 걸리는 데로 일일이 확장시키고, 심화시켰다. 혜진과 은희는 4가지모드를 다 각성시켰다.
3명이니까..
‘좋아~ 오늘은 기필코 다 보내버리겠어~’
전의를 다졌다.
은희를 먼저 밧줄을 이용해 결박했다. 은히가 그런 쪽을 좋아했기 때문에 둘이서 많은 연구를 해서 어느덧 솜씨가 늘었다.
은희는 묶이고 서서히 희롱당하는 것을 좋아했다. 전에는 술로써 각개격파 하려던 것을 생각하면, 나도 그동안 많이 늘었다.
은영이는 최면의자에 가죽수갑을 이용해서 결박했다. 일단 자기 입으로 은희와 취향이 비슷한 거 같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혜진이가 현주의 어떤 면을 보고 자기랑 비슷하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은희를 같이 희롱했다.
어른 장난감 상자를 꺼내서 그중 투명한 바이브를 들었다. 은희와 할 때 가장 좋아하는 거였다.
묶이는 순간부터 질질 거리는 보지에 바이브를 살살 돌려가면서 애액을 묻혔다.
“음..아..오빠...아..”
서서히 똥꼬에 밀어 넣었다. 항문에 벌어지면서 안이 조금 비쳤다.
“혜진아..은희 똥꼬 안에 들여다볼래?”
“응..”
혜진이가 바닥에 납작 엎드려 바이브를 통해 안을 들여다봤다. 바이브를 잡고 흔들기도 하고 돌리기도 했다.
“아...혜진아..그만..부끄러워..보지 마..”
말과는 다르게 보지가 벌렁거렸다. 상자에서 자지모양의 딜도가 달린 가죽 벨트를 꺼내서 은희에게 다가갔다.
“이거 내 좆이야..많이 사랑해 줘야 해..알았지?”
2단계까지 걸려있는 은희와 혜진이에게 양족에 달린 딜도를 보여주면서 암시를 걸었다.
은희 보지에 내 좆을 넣을 때는 혜진이 보지에 딜도를 넣고, 바로 빼서 혜진이 보지에 내 좆을 넣고 은희 보지에 딜도를 넣었다.
서로의 애액과 내 좆에서 나오는 액이 섞였다.
감각에 혼란을 주면서 반복해서 계속 암시를 주었다.
그러다가 혜진이 보지에 딜도를 넣은 상태로 은희 보지에 반대쪽 딜도를 넣었다. 벨트는 채우지 않았다.
벨트를 착용하면, 착용한 사람은 딜도가 고정이 돼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아..오빠...아....”
“음...음.....”
결국 보지로 무는 힘에 따라 상대방에게 더 들어가기도 하고 자기에게 더 들어오기도 했다.
묶여 있는 은희와 경험이 적은 혜진이가 묘하게 리드를 당하지 않고 어울렸다.
은영이가 최면의자에 앉은 상태로 우리들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은영이에게 다가가 키스를 했다.
혀가 능숙하게 감겨왔다. 귀로 계속 신음소리가 울렸고, 방안의 공기는 음란함으로 무거워졌다.
“묶여 있는 게 좋아?”
“음..그런 거 같아..묶이는 게 좋은 것 보다..음...모르겠어..”
최소한 거부감은 없는 거 같았다. 의자를 뒤로 넘겼다. 은영이 머리가 밑으로 내려갔다.
“아...뭐야..”
“빨아줄래?”
좆을 은영이 입 근처에 가져갔다. 직접 대지는 않았다.
“아..그럴게..”
90도로 꺾인 머리 때문에 기도가 완전히 열려 있었다. 좆이 뿌리까지 들어갔다.
은영이는 묶여 있었기 때문에 내가 머리를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혀와 볼이 교대로 감겨왔다.
쩝~~쭙쭙~
“앗..아...앗..오빠..나..갈거..같아..나..가...”
“음...음....아...”
뒤에서 은희가 오르가즘에 오르는지 신음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나 역시 사정하고 싶었지만, 좆을 빼고 은영이를 원위치로 돌렸다.
“음..왜? 그냥 사정해도 되는데..오빠 거는 먹어도 싫지 않더라..”
“응..고마워..나도 니가 해주니까..너무 좋았어..”
무리한 자세 때문인지 붉게 상기된 얼굴에 약간의 땀이 맺혔다. 땀을 닦아 주면서 머리도 같이 정리해 주었다.
손에 묻은 땀을 입으로 가져가 빨아 먹었다.
“짜~”
은영이를 바라보며 웃었다.
“음....”
키스하고 싶은지 얼굴이 다가 오다가 결박에 묶여 바동거렸다. 그 앞으로 얼굴을 가져가 코끝에 살짝 키스했다.
얼굴이 딸려오려고 했다. 눈썹을 입술에 물고 혀로 핥았다.
“음...오빠..음...”
뜨거운 열기가 밀려왔다. 그러나 서둘지 않았다.
결박 마니아들은 서두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은희를 통해 알았기 때문이다.
입술 끝에 혀를 대려고 하는데 혀가 나와서 내 혀를 감아왔다. 서로 떨어진 상태로 혀만이 서로를 탐했다.
은영의 혀가 점점 길어졌다. 힘든지 얼굴이 빨개졌다. 혀끝을 물고 빨았다. 그리고 살짝 물기도 했다.
“아..오빠...못 참겠어..어서...”
혀로 귀를 빨고, 목을 핥으며 내려가 가슴에서 멈춰서 유두를 물고 잡아당겼다. 좀 아플지도 모르겠다.
“아...아..오..빠...아...”
은영의 신음소리를 음악 삼아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붉게 물든 피부에서 땀이 솟아 나왔다.
어느덧 보지가지 내려갔을 때는 애액이 밖으로 흘러 내려 발뒤꿈치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참아..알았지? 참으면 상을 줄게..”
“..응...알았어...”
은영에게서 떨어져서 쇠구슬 달린 집게를 유두에 하나씩 물렸다. 은영이 몸이 갓 잡은 생선처럼 파다닥 거렸다.
“앗..아...”
“아파?”
“음...조금...”
이것 역시 싫어하지 않는 거처럼 보였다. 슬쩍 은희와 혜진이르 쳐다봤다. 완전히 헤진이가 리드하고 있었다.
묶여 있는 은희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지만, 혜진이는 리드하려는 성향이 있어 보였다.
참고로 현주는 약간의 새디스트 기질이 있으면서 지배와 복종 양쪽의 경향을 다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해줄까?”
당분간 은희와 혜진이 둘이서 잘 놀고 있을 거 같았다. 은영이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아..오빠..오빠가..하고. 싶은 데로...”
손가락을 보지에 넣어서 스펀지를 찾아봤다. 유난이 안쪽에 있었다. 찾는데 한참 걸렸다. 살짝 긁자 바로 질이 조여 왔다.
손가락 하나 더 넣어서 손가락 사이에 집어보려고 했다.
“아...아...오빠...아...”
사지가 고정된 체로 꿈틀거리는 육체가 음란하면서 아름다웠다. 땀구멍에서 솟은 땀이 점점 방울져서 흘러내렸다.
미모나 몸매로만 보면 은영이가 내가 알고 있는 여자 중에선 최고였다. 그래서 더욱 맛있었다.
온몸에서 흘러내린 모든 땀을 핥아 먹었다. 검은색 렌즈를 착용했음에도 은영은 시뻘겋게 보였다.
손끝에서 혀에서 은영의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오...빠....나...음....”
“음...자..상이야..”
은영의 입술을 부드럽게, 그리고 거칠게 빨면서 보지에 좆을 밀어 넣었다. 온몸이 출렁거리며 받아들였다.
보지의 질이 사방에서 조여 오고 꿈틀거렸다.
“음...”
“아........”
전에 넣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질의 움직임이 이상했다. 사방에서 조여 온다고 느끼는 순간 빨아드리고, 물어오고,
스스로 율동했다. 마치 조루가 된 것처럼 사정감이 몰려왔다. 넣자마자 쌀 거 같았다. 급하게 뺐다.
“아....”
안타까운지 허리가 들리며 따라왔다. 도저히 다시 넣을 수가 없었다. 바로 사정할거 같았다.
‘무뎌진다..무뎌진다..자지의 감각이 점점 무뎌진다..점점 단단해 진다..표피가 단단해 진다.’
처음으로 자지에 감감을 죽이고, 표피를 강화시키는 자기최면을 시도했다. 시도하는 동안 사정감이 서서히 내려갔다.
긴장하면서 다시 천천히 넣었다.
“아....아....”
아까 그것이 착각이 아니라는 듯이 질이 현란하게 움직였다. 그렇지만 견딜 만 해졌다.
“음...니 보지...좋아...”
“진짜...정말...? ”
칭찬에 반응하듯이 보지에 이어 허리가 현란하게 움직였다. 보지만의 우직임도 좋았지만,
허리까지 움직이자 좆을 물었다 뱉어내는 깊이가 몇 배나 되면서 강한 자극이 왔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마르고 닳도록~~’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박아 넣었다. 손가락을 똥꼬에 넣고 마구 긁었다. 질의 수축력을 거스르면서 마찰로 뜨거웠다.
가만있어도 터질 거 같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움직였다. 괄약근에 있는 힘을 다 주고 죽어라고 넣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헉헉..헉.헉..헉...”
은영 역시 입을 악물고 참으면서 허리를 미친 듯이 움직였다. 그 빠른 동작 속에서도 우리는 템포와 율동을 맞춰서 리듬을 탔다.
벌써 사정했어야 했지만, 이를 악물고 엉덩이와 허벅지에까지 힘을 주고 참으면서 박아댔다.
은영이 사정하기 전엔 죽어도 사정하기 싫었다.
“아~~~~~~~~~~”
오른쪽 가죽수갑 고리가 끊어지면서 팔이 목을 감고 조여 왔다. 보지와 허리, 다리, 가슴이 차례로 경련을 일으키고,
뜨거운 애액이 터져 나왔다. 수축할 때 마다 뿜어져 나오는 것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나왔다.
그 조임과 감각에 나 역시 더 이상 못 참고 괄약근이 풀리면서 정액을 배출했다.
구두를 가르며 정액이 덩어리째 날아가는 것이 느껴졌다. 최대한 질안 깊숙이 밀어 넣었다.
자궁 입구에라도 닿은 듯 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둘은 끌어안고 계속 경련했다.
하늘이 노랬다. 혈액이 머리로 급격하게 몰렸다가 내려오는 느낌이었다. 시간도 정지한 듯 느껴졌다.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은영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가 흘러내렸다.
“나...이런 거...처음이야...”
은영이 불을 타고 흐르는 땀을 빨아 먹으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육체적 쾌락의 뒷자리를 심리적 만족감이 채웠다.
사지를 묶던 수갑을 풀고 서로의 몸에서 나는 땀을 핥아 먹었다.
은희와 혜진이이 역시 온몸이 땀투성이였다. 은희는 거의 눈동자마저 돌아가 있었다.
늘어져 있는 은희 위에서 혜진이 혼자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아..아..그만..그만...아...”
은희는 실성한 듯이 중얼거렸다.
“오빠가 가서 혜진이 말려..은희 죽겠다.”
“응..”
혜진이에게 가서 보지에서 딜도를 꺼내고 끌어안았다.
“음...아...계속..해줘..오빠...자지가 ..안 움직여..음..”
“응..은영아..좀 도와줘..”
은영이랑 같이 혜진이를 침대로 데려가서 둘이서 땀에 젖은 전신을 핥았다. 핥으면서 서서히 좆이 딱딱해 졌다.
“은영아..저기 저거..가져다 혜진이 입에 넣어줘”
은영이가 혜진이 몸에서 나온 딜도를 들고 와서 입에 넣었다. 혜진이 볼이 움푹 들어가는 게 빨아드리는 거 같았다.
목젖이 크게 움직였다. 좆을 잡고 보지에 밀어 넣었다.
“음....으....”
두 다리를 양손으로 엑스자로 잡아서 꼬았다. 보지와 허벅지가 좆을 꽉 물어줬다. 천천히, 그리고 점점 빠르게 좆질을 했다.
은영이 역시 계속해서 혜진이 위를 핥으면서 다녔다. 여자라서 그런지 붉게 빛나는 성감을 잘도 찾아 다녔다.
“으..으...”
혜진이는 끝까지 딜도를 손에 들고 아이스크림 먹듯이 빨아 먹었다.
은영이 엉덩이가 내 쪽을 보고 올라가서 목과 귀를 집중적으로 빨았다. 음란한 보지와 똥꼬가 들어왔다.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손가락을 보지에 넣어 스펀지를 긁으면서 혀를 내밀어 국화꽃을 핥았다.
“아...아...오빠...또...”
“으...으...”
“헉..헉...헉...”
세 사람의 소리가 하모니를 이루었다. 혜진이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다. 아직은 성감이 다 발달하지 못한 거 같았다.
나중에 아프다고 해서 그냥 좆을 뺐다. 하긴 은희가 먼저 지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최면으로 무뎌진 좆은 사정하지 못했다.
다시 은영이 보지에 밀어 넣었다. 아까보다 더욱 민감해 졌는지 넣자마자 보지부터 온몸이 율동하며 움직였다.
헤진이가 돌아누우면서 삽입된 좆과 음란한 보지를 밑에서 올려봤다.
“보고 있으면...좋은데..왜..오르가즘이...안 올까? ”
혜진이는 관음증도 있어 보였다. 그냥 넣어도 바로 사정할거 같은데, 밑에서 혜진이가 보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흥분을 유도했다.
더욱이 손을 뻗어 불알을 잡고 주물렀다. 다행히 다른 손으로 은영이의 클리토리스도 자극해서 같이 계속 상승했다.
“아...헤진아..하지 마..나..나..아..”
잘한다. 혜진아..
양손가락으로 똥꼬를 벌리기도 하고, 손가락을 집어넣어 보기도 하다가 옆에 떨어져 있는 혜진이가 물고 있던 딜도를 집어넣었다.
“아..아...으...”
질 너머로 딜도의 위치와 존재가 느껴졌다. 보지의 광란은 더욱 심해졌다. 아까의 경험으로 정상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아...아..또...또...아...나...”
“헉..헉..헉....”
아까와 마찬가지로 더욱 속도를 높였다. 뒤에서 넣은 관계로 아까보다 움직임이 커졌다.
가끔 허리를 돌려 질안 여기저기를 귀두로 긁었다.
“아..아아아아아아...”
은영이 먼저 도달했다. 허리가 펴지면서 내 품에 안겨왔다. 나 역시 사정을 하면서 두 손 가득 잡히는 은영의 가슴을 쥐어짰다.
내가 짜고 있는 게 마치 내 자지라는 듯이 짠 만큼 정액이 튀어 나가는 느낌이었다. 그 쾌감에 더욱더 움켜쥐었다.
“아~~~~~~~~~~”
“으..으...”
질의 수축과 이완, 그리고 경련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또 다시 아까와 같은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졌다.
마치 석상이 된 거처럼 그대로 은영의 가슴을 움켜쥐고 둘이 하나가 되어 굳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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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제는 다들 잠을 거의 못 잤다. 한명 떨어지면 한명이 일어나고,
한명은 대기하고, 3명이서 교대로 덤비는데 보약이고 비아그라고 다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아침을 먹는 동안 다들 숟가락만 왔다 갔다 했다. 너무 피곤했다. 그런 와중에 은영이가 갑자기 말을 시작했다.
“....오빠...좋아졌어..”
“................알아....”
그걸로 끝이었다. 여자들은 여자들만의 대화가 있다는 듯했다. 너
무나 생략이 되어 있어 무슨 내용이 오고갔는지 하나도 이해가 안됐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입 닥치고 처먹으라는 분위기는 알았다.
그래서 한마디도 안하고 밥만 먹었다.
“........................”
혜진이가 고개를 들고 은희를 바라봤다.
“..............알아............”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밥만 먹고 있는 나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안 말렸다.
1 - 25
언제부턴가 은주가 속한 분자생물학 실험실에는 여자들이 모여들었다. 그래서 여자연구원들의 아지트화가 되었다.
“은주야. 너에게서 현주 언니 냄새가 나~”
“어..이거? 현주언니 모델로 향수를 만들었어.. 어때?”
“너무 좋다. 그거 나에게도 좀 주면 안 돼?”
“응..이거...현주언니 허락이 있어야 해..”
난처해진 은주가 현주를 팔았다.
“그래? 알았어.”
그러고는 나가더니 좀 있다가 현주언니를 데려왔다.
“언니. 이 향수 나에게도 좀 줘. 아님 팔던가.”
“무슨 향수?”
은주를 바라보니 살짝 눈짓을 했다.
“아...그...향수...”
난처했다.
“은주야..잠깐 얘기 좀 하자..”
“어떻게 된 거야?”
“어..사실은 정액을 얼려서 보관하자니 기능을 상실하고, RT(상온)에서 보관하자니,
곰팡이가 생겨서..알코올에다가 보관했는데..휘발성이 강해서 냄새가 더 멀리 가더라고..어쩔 수 없이 향수라고 했어..”
“..................어쩔 거야?”
“뭐...어쩌긴..대책 없지..헤헤~”
“정말 가지가지 속 썩이네..그 인간..”
“미안..”
“너 말고..아니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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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 있었어?”
토요일에 현숙의 집에 갔다.
“안녕하세요~ 엄마 없는데..”
“어? 어디 갔는데?”
“외할머니가 편찮으시다고 해서 갔어요..”
“그래..니들 밥은 먹었어?”
“.......배 안 고파요”
주희, 주옥이와 같이 슈퍼에 갔다.
입에 쭈쭈바 하나씩 물고 다니며 애들이 먹고 싶다는 음식재료를 사가지고 오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가을날 한적한 오후에 애들의 지저기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화를 느꼈다.
“오늘은 잡채 비빔밥~”
일반적으로 넣는 시금치 대신 도라지와 오이껍질. 양파를 넣고 궁중 요리 식으로 만들어 입에 질질 흘리면서 장난치며 먹다가
고추장를 볶은 약고추장을 넣어 비벼먹었다.
“이모부. 너무 맛있어요~”
음식을 하고 제일 흐뭇한 순간이 지금이다.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좀 오버해서 놀았더니,
다들 지쳐 쓰러졌다. 애들을 방에 대려가 재우고 나니 더욱 졸렸다.
‘가볼까..?’
집에 애들밖에 없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현숙도 없는데 안방에서 잘 수도 없고,
그래서 마루에서 티비를 키고 보다가 살짝 잠이 들었다. 잠결에 손이 보지를 만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꿈인가..?’
손가락을 꼼지락 해 봤다. 손에 습기가 묻었다. 서서히 정신이 드는데, 옆에 주연이가 교복을 입고 누워있었다.
빨간색 체크무늬 치마 안으로 내 손이 들어가 있었다. 부드러운 보지 살과 약간의 털이 느껴졌다.
내 손위에 주연이 손이 덮듯이 올려져 있으면서 내 손등을 잡고 조금씩 움직였다.
‘헉..뭐야..’
당혹감에 손이 깜짝 놀라듯이 빠져나오려 하는데, 주연이 손이 꽉 잡았다. 내가 깨어난 것을 알았을 거 같은데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굳은 듯이 있었다. 다시 주연의 손이 내 손을 밀듯이 움직였다. 손이 양 허벅지 사이에 끼었다.
“으..훅...으..으..”
주연의 거친 숨소리와 희미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한쪽 팔이 올라와 내 팔을 안고 더욱 나에게 밀착해 왔다.
위에서 흔드는 주연의 손에 따라 움직이던 내 손이, 손가락이 축축한 물기를 따라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아...”
손가락이 습기를 가득 머금은, 그러면서 미끌미끌한 살 속으로 잠겨 들었다. 양 팔로 내 팔을 안고, 양 허벅지로 손을 꽉 움켜잡고,
서서히 허리를 움직였다. 주연의 입에서 나오는 뜨거운 숨결과 콧김이 팔에 와서 부딪쳤다.
“......................”
내 심장 뛰는 소리와 주연의 심장 소리가 모두 들리는 거 같았다.
“음...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주연의 허리 율동이 빨라졌다. 팔을 끌어당겨 자기 가슴에 마구 문대면서 점점 더 빨간 숨결을 내뿜었다.
“아.....”
온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손가락이 조여오고, 미끈거리면서 따듯한 애액이 흘러나와 손바닥을 흠뻑 적셨다.
내 팔에 뜨거운 볼을 비비면서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그러고는 머리를 팔위로 올리며 나에게 몸을 더욱 바짝 붙여 안겨왔다.
“..........................”
어느새 잠이 들어있었다. 손바닥 가득 묻어있는 끈끈한 애액만이 현실감 있었다.
고민 고민 하다가 나도 잠이 들었다. 애들 떠드는 소리에 일어났다. 혼자 누워있었다.
주연이 밥을 차려 주면서 눈치를 살폈지만, 특별히 달라진 것을 못 느꼈다. 모든 것이 꿈인 거 같았다.
“음...”
현숙이 침대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입에 좆을 물고 빨아주고 있었다. 열심히 빨고 핥아 주면서 불알을 어루만져 주기도 하고,
혀로 장난치기도 하는 것이 정말로 좋아하는 거 같았다.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자,
아양을 부리듯이 좆에 볼을 비비며 웃었다.
“음...주연이..우리 일 뭐라고 안 해?”
“네..그냥...이해한다고..애들도 당신이 좋데요..”
그럼 다행이지만, 주연이는 너무 좋아해 주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민감한 문제라서 현숙이에게 괜히 이야기해서 모녀사이 갈라놓을지도 몰랐고, 감수성 예민한 나이에 삐뚤어 질까봐 겁났다.
“주연이는..아직 남자친구 없어?”
있어도 문제일거 같긴 했지만, 나보다야 남자친구 사귀는 것이 더 건전하고, 가정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좀 아쉽기는 했다.
뽀송뽀송한 보지가 생각났다.
“없어요...지금은 너무 일러요..”
“아...음...그만하고 보지 줘. 나도 당신 보지 물 먹고 싶어”
“음...먼저 이대로 한번 싸 주세요..”
그러면서 점점 입과 혀에 힘이 들어갔다. 손의 주룰럭거림도 억세졌다. ‘오랄 모드’ 변환했다. 기왕이면 같이 즐기는 것이
더 좋았다.
“쩝~쭙...음...”
거센 콧김이 자지 털에 감지됐다. 현숙이 오르가즘에 오르려는 징후를 보였다.
볼이 움푹 들어가면서 자지를 맹렬히 빨아 드렸다. 귀두 끝에 목젖이 느껴졌다. 번들거리는 좆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고,
힘들어서 그런 건지, 좋아서 그런 건지 눈이 촉촉하고 눈두덩이 붉었다.
“음...”
불알 두 개를 전부 입에 넣고 빨면서 혀로 굴렸다. 오르가즘을 오래 느끼고 싶은지 좆을 입에 놓지 않고, 주변만을 돌아다녔다.
나 역시 이런 상태가 좋았다. 육체적 쾌감보다는 사랑받고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에 가슴이 짜릿했다.
“아...짓궂어..음...”
엄지발가락으로 보지를 건드렸다. 목욕도 깨끗이 했고, 현숙이가 깎아주고, 다듬어 주기도 해서 괜찮을 거 같았다.
애액이 발등으로 흘러 내렸다.
“한강이네...이집 떠내려가겠다..애들 깨워~ 피난가게..”
“아이~”
엄지발가락을 보지에 넣었다. 깊이 들어가지는 안았지만, 질의 느낌과 보지의 수축은 제대로 느껴졌다.
조금은 굴욕적인 모습이었지만 현숙은 불만이 없는 거 같았다.
“아....”
“물 못나오게 입구 막는 거야~ 크크”
그 말이 맞는다는 듯이 입구가 조여 오면서 발가락을 물었다. 더 이상 애액이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 상태로 다시 좆을 물고 살짝 이빨로 물기도 하고, 기둥에 키스마크를 새기듯이 빨아들이기도 했다.
“음...”
알싸한 통증과 쾌감이 꼬리뼈에서부터 올라왔다. 현숙이 더 이상 참기 힘든지 얼굴의 상하 운동이 점점 빨라졌고,
입 안은 마치 진공상태인 듯 여기저기서 빨아들이는 느낌이었다.
“으..나..쌀 거 같아..”
“읍..읍...읍....”
더욱 맹렬히 흔들면서 손으로 불알을 훑고 다녔다. 허리도 약간씩 들썩거리면서 내 발가락을 조물 거렸다.
“아..”
현숙의 입안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현숙이 입을 오므려 입안에 정액을 모았다.
보지역시 꽉 조여 오면서 안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와 엄지발가락을 때렸다. 매번 느끼지만, 애액이 분출하는 힘이 엄청났다.
“으으..”
입 안 가득 정액을 모아 음미하듯이 천천히 넘겼다. 두 눈이 살짝 감기면서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침대에 같이 누워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유두를 꼬집었다. 한 번의 오르가즘으로 현숙의 몸은 민감해져 있었다.
거기다 ‘레즈 모드’로 변환해서 더욱더 민감했다. 손톱으로 살짝 긁으면서 움직일 때마다 살결이 따라오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음...음...당신...손만..닿아도..나..올 거 같아..”
“응...그런데..주연이가..섹스에 관심이 있는 거 같은데...”
서로의 몸에 침을 가득 묻히면서 아까 하던 이야기를 계속했다. 어떻게든 더 이상의 혼란은 피하고 싶었다.
“음....당신...아...당신 뜻대로...하세요..”
“그게...무슨 말이야?”
“음...주연이..당신..좋아해요..저로서는..어쩔 수가 없어요..”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거 같았다. 그렇다고 딸이 나보다는 가까울 텐데..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현숙이가 내 위로 올라와서 보지에 좆을 잡아끌어 서서히 먹었다. ‘삽입모드’로 전환했다.
“아...음...”
두어 번 움직이더니 그대로 정지했다. 보지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아직 사정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참는 것이 잔뜩 힘이 들어간 엉덩이와 허벅지로 느껴졌다.
살짝 괄약근에 힘을 주어 좆을 움직였다.
“아..당신..아직...이렇게는..싫어..음..아...”
목을 잔뜩 움츠리며 부르르 떠는 모습이 너무나 관능적이었다. 허벅지역시 잔뜩 굳어졌다. 두 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참고 있었다.
“아..음...아..싫어..음...안 돼...”
고개가 뒤로 넘어가면서 애액이 터져 나왔다. 두 팔을 뻗어 허리를 잡고 앞으로 안았다.
가슴 위에 얼굴을 기대고 계속해서 경련했다. 볼이 아주 뜨거웠다.
“아..음.....”
어느 정도 안정된 듯하자 골반에 베개 두 개를 넣어 받치고 뒤에서 삽입했다.
엉덩이만 조금 들어주고 상체는 완전히 침대에 묻혀버렸다.
“아..아..아..”
여자 나이 40이면 석류라고 하더니, 다시 흐름을 타면서 엉덩이가 들썩 거렸다.
현숙의 등에 가슴을 대고 좆을 밀어 넣으며, 가슴으로 손을 넣어 침대에 일그러져 있는 가슴을 뭉갰다. 유두가 꼿꼿이 서서 반항했다
. 가볍게 비틀어 징벌을 주었다.
“아..아...이번에...같이..꼭..같이..음...”
“응..알았어..먼저...가지마..알았지?”
“네..꼭...같이...”
그러나 같이 가기에는 현숙이 너무 예민해져 있었다.
“아..아..안 돼...아...아..아아아아....”
또다시 조여 오는 보지 살을 가르며 점점 맹렬히 움직였다. 현숙의 상체가 위로 들리며, 두 팔이 부들부들 떨고,
시트를 움켜잡은 손에는 파란 힘줄이 돋아났다. 내 상체를 그대로 들어 올리고 있었다.
“아~~~~~~~”
얼마 후 상체가 다시 무너져 침대에 파묻혔다. 그런데도 계속 해서 박았다. 나 역시 곧 사정할 수 있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헉..헉..같이..가자더니...헉..”
“음....”
그 말에 자극을 받은 건지, 미안했는지 다시 엉덩이를 들어 내 좆을 받으려고 했다.
살짝 들린 엉덩이에 힘입어 더욱 깊이 그리고 빠르게 밀어 넣었다. 보지에 다시 힘이 돌아와서 점점 조물조물 물어주었다.
“아...아...당신...아...나..죽어..아...”
나를 사정시키려 하던 현숙이 또 상승기류를 타고 올랐다. 이번엔 내가 괴로웠다.
사정할 순간이 왔는데, 현숙이 상승하고 있어 골반에, 허벅지에, 허리에 더욱 힘을 주고 박아 넣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헉..헉...나..싸...나...아..”
더 이상 못 참고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계속 쑤셨다. 가슴을 쥐어짰다.
현숙의 등과 내 가슴이 가을 날씨인데도 땀으로 번들거리며 미끄러웠다. 끈적거리는 느낌이 에로틱하게 다가왔다.
“아~~~~~~~~”
내가 사정을 거의 마치고 서서히 좆이 아파올 때까지 박자, 현숙이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이 사정하고도 아직 멀었다는 듯이 엄청난 압력으로 애액이 뿜어져 나와 좆을 때렸다.
그것을 느끼면서 깊이 삽입한 상태로 현숙을 안고 침대로 같이 파묻혀갔다.
“너무 좋았어..”
현숙의 등에 흐르는 땀을 혀로 핥아 주면서 가슴을 조몰락거렸다. 젖가슴으로 심장 뛰는 소리가 울렸다.
약간의 불규칙하면서 한번 쌔게, 한번 약하게 뛰었다. 마치 딸꾹질 하는 거 같았다.
“저도..당신..사랑해...”
“영숙이 문제도, 주연이 문제도, 다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이제는 저도 모르겠어요..다만. 저를 잊지 마세요..영원히..”
“.........”
목소리에 체념과 슬픔과 질투가 묻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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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에 중간고사도 지나가고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건학기념제는 대학축제의 또 다른 형태였는데,
OB라고 졸업생들이 많이 찾아와서 같이 친목을 다진 곤 했다.
“안녕하세요. 00학번 유재석입니다. 선배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짝짝짝~
선배 한두 명에 후배 여럿이 둘러앉아 술파티를 열었다.
처음에는 정해진 자리에서 먹다가 점점 자리를 옮기면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먹게 되었다.
나 역시 이 자리 저 자리 옮겨 다녔다.
평생을 잊지 못할 녀석을 만났다. 이혼할 때 건방떨던 그 변호사, 그놈이 있었다. 이제는 후배가 돼서 그놈 앞에 서게 된 것이다.
“그래서 말이야. 대충 법률용어 섞어서 겁을 주니까..그 칠칠 치 못한 놈이 그냥 도장을 찍더라고..참 바보 같은 놈이었지.
나 같으면 그걸 빌미로 수십억 받았을 텐데..나중에 들으니 마누라가 3억인가 줬다고 하더라고..크크”
가만 듣고 있으니 내 이야기였다. 나를 못 알아봐서 하는 말이겠지만,
자기의 변호사로써의 역량과 나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것이 내용의 골자였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분노가 올라왔다.
“그 돈 3억이 무슨 돈 인줄 알아? 지 마누라가 10년간 형부에게 몸 팔면서 받은 돈이더라고.
그년도 차마 양심이 있는지 쓰지도 못하고 평생가지고만 있다가 남편을 주고 나온 거지..세상에 그런 연놈들만 있으면,
살기 편할 텐데..”
분노감으로 온몸이 떨려오는 것을 자기최면까지 걸어서 겨우 진정했다.
이 자리에서 업어버리고 두들겨 패는 것으로 분노가 풀리거 같지 않았고, 우선은 영숙이를 만나봐야 할 거 같다.
3억이라는 말이 가슴을 눌러왔다.
영숙의 집은 서초동에 있는 빌라였다. 빌라라고 해도 제법 넓은 정원이 있고,
여러 가지 나무들이 정성껏 심어져 있는 것이 제법 운치가 있었다.
주차장도 한적해 보이는 것이 도로난, 주택난, 주차난에 시달리는 서울에 이런 곳이 있나 싶었다.
♬~
“왔어요?”
조용히 문이 열리며 하는 말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오면서 어느 정도 진정이 되기도 해서 아무 말 안하고 들어갔다. 혼자 산다고 들었는데 집이 아주 넓었고, 실내도 세련된 느낌이었다.
소파에 앉자 곧 커피를 내왔다. 좋은 향이 거실을 가득 채웠다. 학교 자판기에서 먹는 커피랑은 확실히 틀렸다.
커피 향을 맡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듯이 말없이 있었다. 무거운 공가와 긴장감까지 감돌았다.
“하고 싶은 말...있어서 온 거 아닌가요?”
“어? 어...”
“.............”
“나에게 준..3억 어디서 나온 돈이야? 그 사람 돈이면, 돌려주고 싶은데..”
“.......그 사람한테 받은 돈...맞아요..”
“그래..그랬구나..나..아무생각 없었어..계좌 번호 가르쳐 주면...당신에게 돌려줄게..그 사람에게 돌려줄 수 있을까?”
“...............그 사람...안 만나요..당신이..직접 주세요..”
같이 10년이나 살면서, 우리 형편에 겨우 집장만 했는데, 3억이란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동안 생각한번 안했다는 것이 기가 막히면서 한심했다. 어쩌면, 그 돈이 욕심이 났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른 척 했는지도..지금에 와서 자존심 세우는 꼴이 우스웠다.
“그래...미안...그만..갈게..”
여러 가지 비참한 기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것뿐? 저에게 할 말이 그뿐인가요?”
“........어...”
영숙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을 보면서 당황스러웠다. 내가 더 무슨 말을 할 거라고 생각한 것일까?
그러나 자리를 뜨지는 못했다.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럼..당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해..”
“................”
조금씩 들썩거리는 어깨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떻게 할 것이 없었다. 전 남편으로서 이야기는 들어 주고 싶었다.
내 인생의 1/3을 같이 보낸 여자였다. 그 결말이 지옥이었다 해도 내 삶의 일부였다.
“당신이..당신에게..변명이라도 하고 싶어요..그렇지만, 말이 안 떨어지네요..당신이 하나하나 물어봐 주면 안 될까요?”
나에게 거짓말을 했던 여자였다. 무엇을 묻고, 또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그 말을 믿어서 이제 와서 어쩌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가 알기를 원한다면, 물어는 봐야겠지, 다만 또다시 거짓을 듣고 싶지는 않았다.
“그럼..이렇게 하자..내가 지금부터 당신에게 최면을 걸게..말하지 않으면 몰라도 진실만을 듣고 싶어.. 할래?”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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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형부를 처음 본 것은 8살 때였다. 아버지 친구 분 아들이었던 형부는 언니 과외 선생으로 우리 집에 처음으로 왔다.
선이 가는 것이 약간은 중성적인 이미지를 풍기며, 깨끗한 이미지였다.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형부가 군대에 갔다 왔을 때는 언니와 연인이 되었다.
우리 아버지가 시약청 공무원이었던 관계로 형부 아버지와는 사업적으로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두 집안에서는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형부의 집이 부자였던지 나에게도 생기는 것이 많았고, 어린 마음에 그런 형부가 너무나 좋았다.
언니가 대학을 졸업도 하기 전에 아이를 가져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식구들은 축하를 해 주었다.
언니의 결혼 생활이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가끔 들리는 이야기가 아들을 못 가져 많이 마음고생을 한다고 했다.
가끔은 형부가 외도를 한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그러나 첫인상이 너무 좋았던 형부에 대해 특별히 안 좋은 감정은 생기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들어서서 너무 힘들었다. 입시에 대한 부담감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욱 심해졌다.
어제도 중간고사 마지막 날까지 날밤을 꼬박 세웠다.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집에 오자마자 대충 샤워만 하고,
그대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꿈을 꾼다고 생각했다. 몸 중심에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이었다.
그 벌레를 치우려고 했는데, 끈질긴 벌레는 점점 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기분 나쁜 느낌 속에서 야릇한 또 다른 감각이 찾아왔다. 점점 더 커지는 그 느낌에 벌레를 잡으려는 손길이 조금씩 늦어졌다.
“악~”
갑자기 하복구가 찢어지는 통증에 눈을 떴다. 눈앞에 형부가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상황판단이 안됐다.
“형부..뭐해요? 아파요~”
“어...처제...잠시만..곧 좋아질 거야..”
형부가 내 어깨를 누르면서 거칠게 숨을 뱉었다. 패 깊은 곳에서 나오는 듯 한 입김이 얼굴로 계속 떨어졌다.
찢어지는 아픔은 계속 되었지만, 조금씩 줄어들었다. 너무 아파서 형부의 등을 안았다.
형부 역시 어깨를 잡던 손을 치우고 내 몸을 안아왔다.
“헉..헉..헉..”
“으..으..”
아픔을 참기 위해서 입술을 물었다. 그래도 계속돼는 통증에 신음이 빠져나왔다.
“아...처제...”
형부가 부르르 떨면서 내 위에 축 늘어졌다. 허벅지를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느낌이 차츰 느껴졌다.
‘아...지금 섹스를 한 거구나..나..형부에게 처녀를 빼앗겼구나..’
알 수 없는 상실감과 형부에 대한 배신감으로 눈물이 나왔다. 몸 위에 닿아 있는 형부가 너무나 징그러웠다.
“저리 비켜요..”
“어..미안해 처제..나 처제가 너무 좋아서..사랑해..”
간사한 것이 사람 마음인지, 사랑한다는 말에, 그리고 이미 빼앗겨 벼린 순결 때문인지, 그 말을 믿고 싶었다.
“언니는..? 언니를 배신하지 마세요..”
“알아..언니에게도 잘할게..그런데 처제가 더 좋아..사랑해 처제..”
언니보다 좋다는 말이 이상하게 기분 좋게 느껴졌다. 일종의 승리감도 들었다.
여태까지 장녀라고 우선적으로 대우 받아오고, 또 항상 나보다 어른이었던 언니에 대해 열등감도 있었다.
그런 기분들이 조금은 해소되는 심정이었다.
형부가 그렇게 돌아가고, 피로 젖은 시트와 팬티, 잠옷을 벗어 빨면서, 눈물과 혼란 속에 하루를 보냈다.
형부는 때때로 학교 앞에 와서 나를 태우고 근사한 식당에 데려가거나 선물을 사주고 용돈도 풍족하게 줬다.
근사한 명품들 속에 양심은 서서히 자리를 잃어갔다. 그 사이 언니가 임신을 했다는 소리를 듣고,
언니도 잘 지내는 구나하고 자기 편한 데로 생각했다. 그리고 3학년이 된 어느 날, 입덧을 했다..
“형부..저 아이 갖은 거 같아요..”
“엇! 확실한 거야?”
형부의 표정이 너무 안 좋아서 눈물이 나왔다. 내 눈물에 좀 당황해 하면서 잠시 생각하더니..
“그럼..내가 산부인과 알아볼게..지우자..처제 장래도 있고, 대학은 가야지? 안 그래? 나 처제를 너무 사랑해서 아이 낳고 싶지만,
나 때문에 처제가 인생을 포기 하는 건 싫어..”
꽉 안아주며, 목소리에 감정을 가득 실은 그 말은 나를 잠시 동안 행복에 빠지게 해 주었다.
“입덧 처음 한 거야? 그럼 보통 4주~7주 정도 된 거 같으니까 아직 시간이 있어..다음 주에 병원에 같이 가도록 하자..알았지?”
“네...형부..고마워요..”
저절로 고맙다는 말이 나왔다. 그만큼 불안했다. 그러나 다음 주가 되자 또 다음 주에 가자고 했다.
마음은 불안으로 터질 거 같았지만, 믿고 상의하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형부였기 때문에 정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언니가 임신 7개월이 돼서 딸이라는 진단결과가 나왔다. 그러자 형부 태도가 돌변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안 되겠어. 나 처제 너무 사랑해..우리 아이 낳자..”
“어떻게..? 그럼 전 어떻게 되는 건데요?”
몰상식하게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아이 보다 내가 우선적으로 걱정이었다. 내 인생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아직 엄마가 될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데..대학도 가고 싶고, 피아노 열심히 쳐서 성공도 하고,
형부 말고 근사한 사람과 연애도 제대로 하고, 사랑도 하고, 결혼도 하고, 그렇게 살고 싶은데..
그러나 혼자 병원 가서 애를 땔 용기는 끝까지 없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요? 아이 낳으면 부모님이나 언니에게 다 알려질 텐데...”
“...........................”
“............................”
“처제..주위에 아무 남자랑 자..그래서 그 사람 애라고 해..”
“.........................”
충격으로 말도 안 나왔다. 사랑한다더니..다른 남자랑 자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분노보다 걱정이 더 많이 생겼다.
결국, 주위에 그동안 나에게 찝쩍거리던 몇 명과 섹스를 했다.
오늘도 자신을 저주하면서, 자살의 충동을 느끼면서, 동아리방에 앉아서 피아노를 바라보았다.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모든 것이 틀어져 버렸다.
‘여기서 뛰어 내리면, 고통 없이 죽을까? 내가 죽으면 누군가 슬퍼해 줄까?’
이런 저런 생각 속에 묻혀 있는데, 문이 열리면서 1학년 후배가 들어왔다. 약간 통통한 것이 볼 살이 너무 부드러워 보였고,
항상 약간 붉게 물들어 있어 수줍음이 많아 보이는 아이였다.
볼품없는 몸매와는 다르게 주위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고, 평가도 좋았다.
합창부에서 어느 정도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목소리가 좋았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나 역시 처음 봤을 때부터 호감을 가졌었다.
이성에 대한 호감이라기보다 좋은 동생 정도랄까..
“어..누나..여태 있었네요? 뭐해요?”
“응...그냥...”
사물함에서 뭔가를 챙기면서 나가려 다가 나에게 다가왔다.
“괜찮아요? 무슨 일 있어요?”
“..........................”
누구도 그런 말 물어봐 주지 않았었다. 엄마도, 아빠도, 형부도, 언니도... 순간적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남자애는 약간 머뭇거리다가 나를 품에 안고 등을 두드려 줬다. 너무 편안했다. 그동안 쌓아왔던 눈물이란 눈물은 다 나왔다.
남자애 교복 상의가 완전히 다 젖을 정도였다.
이제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쑥스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부드러운 손이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무언가 가슴을 채웠다.
위로 받은 기분이었다. 남자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또 그게 좋았다. 어쭙잖게 위로의 말을 했다면, 기분이 상했을지도 모른다.
서서히 고개를 들어 남자애를 바라보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려고 했다. 남자애 눈이...너무나 아름다웠다.
여태 그것을 몰랐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
나를 보고 살짝 미소 짖는 볼 살에 작은 보조개가 들어갔다. 마음이 찡하고 울리면서, 남자의 입에 내 입을 대었다.
어려서 그런지 부드러운 입술의 느낌이 좋았다. 형부의 담배냄새 배인 입과는 너무나 달랐다. 청결한 느낌이랄까..
입술을 빨면서 살며시 안으니까 남자애의 심장소리가 요란하게 내 가슴에 울렸다. 내 몸 안에 이런 성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차피 이 남자 저 남자에게 막 굴린 몸, 이 애에게도 주자..’
낮 설은 성욕에 당황하며, 그런 식으로 합리화를 시켰다. 손을 뻗어 푹 젖어 있는 남방을 풀고, 허리띠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통통하게 살이 있었지만, 추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기 같았다. 떨고 있었다.
“아...”
팬티 속에 손을 넣어 자지를 잡았다. 이미 발기해서 터질듯이 껄떡 거리고 있었다.
“커졌네?”
“누나가..뽀뽀하니까..죄송해요..”
발기된 자지를 보고 순간 들었던 혐오감이 눈 녹듯이 녹아버렸다. 너무 사랑스러웠다.
서서히 내려가 좆을 물고 형부에게 배운 데로 혀로 돌리고, 손으로 불알을 쥐었다.
“아..누나...나와요...누나..”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나왔다. 너무 빨리 나와서 입을 때지도 못했다. 입 안에서 좆이 껄떡 거렸다. 강한 힘을 느꼈다.
입안에 정액을 모았다가 돌아서서 휴지를 꺼내 뱉었다.
“누나..미안해요..”
“응..괜찮아..”
다시 입에 넣고 혀로 돌렸다. 그러자 또 금방 딱딱해 졌다. 입안에 남아 있는 정액냄새가 불쾌감과 흥분 감을 동시에 줬다.
보지가 찌르르 울렸다. 남자애를 의자에 앉히고 팬티만 벗고, 바로 잡아서 넣었다.
“음.....”
“아.....”
보지 속에서 좆이 계속 껄떡 거렸다. 바로 사정할거 같았다. 어차피 임신한 몸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너무나 깨끗해 보이는 애라서 그냥 두었다. 서서히 들었다가 다시 보지 속에 품었다.
“아..누나...”
좆이 커지면서 다시 사정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빠른 애는 처음이었다. 형부부터 해서 이에까지 5명의 좆을 넣어 봤지만,
확실히 애들이 빨리 사정하곤 했지만, 이애는 초 스피드였다. 그런데 이애 표정이 너무 좋았다. 울듯 말듯 하면서 어딘지 에로틱했다
.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거 같기도 했다.
“아.....”
이 애의 표정과 신음소리, 그리고 질 안에서 분출하는 정액으로 인해 오르가즘을 느꼈다. 형부 이후 처음이었다.
머리를 감싸 가슴에 안았다. 뜨거운 볼과 숨결이 가슴에 느껴지면서 오르가즘이 계속 길어졌다.
“아....”
“음....”
“누나..너무나 좋았어요..”
이런 말 듣는 것도 형부 이후로 처음이다. 다른 애들은 관계가 끝나면 제일 먼저 처녀 혈부터 찾았다.
그리고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서 가버리곤 했다. 부드럽게 안아주는 손길이 등에 느껴지면서 그 자리가 짜릿하게 전류가 흘렀다. 보지가 움찔 거렸다.
“아..누나..또..해도 되요?”
“음..응....”
보지속의 자지가 다시 딱딱해 지면서 그 위용을 들어내며 보지 살을 갈랐다.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서서히 앞뒤로 율동했다.
상하로 했다가 또 바로 싸버릴까 싶었다.
이애는 여러모로 특이했다. 형부나 다른 애들은 한번 하고 나면 자기를 걸레 취급하거나,
완전히 자기 애완동물로 대하며 가슴이건 보지건 지 마음대로 주물럭거렸는데, 손이 계속 등을 타고 머리까지만 왔다 갔다 했다.
허리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고, 마치 보물을 쓰다듬듯이 정성을 들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손길 때문인지 오르가즘이 또 왔다. 입에서 단내가 나왔다. 점점 상하로 거칠게 움직이면서 허리를 돌렸다.
너무 능숙하게 하면, 애들이 싫어하고 막대해서 안하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아...좋아...아...”
“누나...누나..누나..”
동시에 올랐는지 먼저 올랐는지 모르게 온몸에 경련이 일면서 애액이 쏟아져 나가는 게 느껴졌다.
꽉 안았다. 떨어지는 것이 무서웠다. 얼마나 시간이 흐르는지 모르는 정지된 공간에 있었다.
“누나..제가 경험이 없어서..누나가 좋았는지 모르겠네요..”
같이 정리를 하고 문을 잠그면서, 망설이듯이 주저주저 말하는 게 너무 귀여웠다. 하지만 대답은 해주지 않았다.
어차피 두 번 다시 이 애랑은 안 만날 생각이다. 너무 순순해서 나랑은 안 맞았다.
그러나 풀 죽은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가 볼 살을 쓰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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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임신했어.”
“.................그게 내 애라는 증거 있어? 너 처녀도 아니었자나..”
한명씩 한명씩 찾아갈 때마다 양심은 그만큼 가벼워 졌다. 나도 나쁜 년이지만, 남자들 역시 나쁜 놈들뿐이었다.
평소의 그 잘난 척과 신사적인 모습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저런 새끼들에게 침 질질 흘리고 있는 년들이 불쌍할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점점 비참해져 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앗~ 누나~”
등교하는 길에 멀리서 나를 보고 뛰어와서 다정하게 말하는 이 녀석을 보면서 살며시 심술이 올라왔다.
“나..임신했어..니 애야..”
“........아......”
이 애 역시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그나마 처녀타령은 안하는 게 나았다. 아무 말 없이 학교로 들어가서 각자의 교실로 갔다.
그리고 난 그녀석의 일은 잊어 먹었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터벅거리며 교문을 나서는데, 문 앞에 그 애가 있었다.
“저...누나..저랑 이야기 좀 하실래요?”
“.....그래...”
당황했다. 이런 적 한 번도 없었다. 여러 가지로 다른 놈들이랑은 틀렸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놀이터 그네에 나란히 앉았다.
한참을 머뭇거렸다.
“누나..먼저..아까 그냥 들어간 거..미안해요..저도..생각할 시간이..필요했어요..”
“................”
당연히 그렇겠지..
“전..누나가 좋아요..누나가 저랑..그거..한거.나...애를 낳을 생각이라면...나를 좋아한다면..누나랑 같이 살고 싶어요..”
“.................이게 장난인줄 아니? 학교는 어떡할 건데? ”
더듬거리면서, 뜻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두서없이 이야기 하는 녀석을 보면서, 웬일인지..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 어리석고, 순진한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너무나 고마웠다.
“그래서..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요..음..학교..그만두겠어요..누나랑 같이 살면서 애..잘 키우고 싶어요.”
“......................”
너무나 어리석은 대답에 할 말을 잃었다.
“부모님은..? 부모님께는 뭐라고 할 건데?”
“....제 일은..제가..책임져요..”
“..........................”
혼구멍을 줘서 집으로 보내려고 했지만, 점점 이 이상한 녀석에게 말려들었다. 아니. 의지가 됐다. 마음은 이미 나보다 어른이었고,
진짜 남자였다. 여태까지 내 일을 남에게 미루기 위해 동분서주 했던 게 부끄러웠다. 내 아이인데. 아이에게도 미안했다.
모성본능이 서서히 생겨났다.
좀 더 말렸어야 했는데, 자퇴를 해버렸다. 그리고 식당에 취직했다.
반나절동안 꾸물거렸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여서 ‘ 어..’ 하는 사이에 끝났다.
우리 집에 찾아와 인사드리고, 아빠에게 두들겨 맞았다. 멀찍이 형부가 딴청부리고 있는 것이 너무나 대비되었다.
그 사람. 이제는 그녀석이라고 도저히 입에서 안 나왔다. 정말로 좋은 사람이었다. 매일매일 지쳐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아침에 들어와서 밥 먹고 자고 나는 온몸이 탱탱 불었다. 그런데도 절대로 힘든 내색을 안했다. 언제나 부드럽게 감싸 주었다.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점점 불행해졌다.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갈 곳이 없는 나는 형부의 회사에 취직했다. 애기 분유 값에 귀저기 값이 장난이 아니게 들었다.
임대료에 생활비에 각종 공과금에 차마 그 사람에게 말은 못했지만 하루하루 간신히 버텼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너무 미안했지만, 형부 회사에 들어갔다.
한동안 잠잠하던 형부가 또 다시 치근거렸다.
“이러지 마세요!! ”
“어허..가만히 있어봐..사랑해서 그래..”
“싫어요! 저 그 사람 사랑해요. 다시는 형부랑 안 해요!”
“............내가 우리 관계, 민호가 누구 애인지 얘기해도 좋아?.”
“.....................”
온몸이 굳어져 버렸다. 그리고 더 이상 반항할 힘도 없을 정도로 온 몸의 기운이 빠져나가 버렸다.
한때는 나를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이..
내 월급과 형부가 준 돈으로 생활고는 벗어났지만,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고통의 연속이었다.
점점 돈도 모여 집도 사고, 또 집값이 많이 올라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곤 했지만, 그와 반대로 내 마음은 점점 메말라갔다.
남편의 얼굴을 바라볼 수가 없었다. 매일 매일 피곤에 찌들어 들어오는 남편은 나의 변화를 몰랐다. 분노가 남편에게 돌아갔다.
내가 혼자 갖기엔 너무나 무거웠다. 그러나 양심은 속일 수 없었다.
또다시 형부의 아이를 갖는 것이 두려웠다. 그리고 너무 싫었다. 콘돔이라도 껴주면 좋으련만, 모든 것이 제멋대로였다.
결국 난관수술을 했다. 이제 남편의 아이 역시 가질 수 없게 되었다.
남편을 미워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피곤한 와중에도 아빠라고 민호를 챙기는 것을 보면, 너무나 미안했다.
이런 생활이 계속 되면서 위가 뒤틀리는 것 같이 아팠다.
민호에게 아빠를 멀리하게 조금씩 교육시켰다. 티비에 나오는 것을 보고, 심부름센터에 남편 뒷조사도 시켰다.
혹시라도 어디서 외도라도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할 거 같았다.
남편과의 섹스도 점점 나빠졌다. 마치 보물을 대하듯이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손길에서 몸이 점점 굳어갔다.
차라리 창녀라고 때리고, 욕을 해주면 좋겠다고 느꼈다. 남편이 나를 때리고 욕하는 것을 상상하면, 온몸이 짜릿해 졌다.
죄가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형부와 할 때 마다 남편이 나를 학대하는 것을 상상했다. 그렇지 않으면, 애액도 나오지 않았다.
너무 아프기 때문에 점점 더 상상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면 오르가즘도 느꼈다.
언니..언니에 대한 죄책감 역시 남편보다 가볍지 않았다. 처음에는 생활고 때문에 친정에 가끔 연락을 하곤 했다.
남편은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이다. 절대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고, 의지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몰래 친정의 도움을 받곤 했었다. 형부와 관계가 다시 시작되고 친정에도 발길을 끊었다. 언니 역시 볼 수가 없었다.
인생이 완전히 꼬여 버렸다.
남편은 가끔 자기가 어디가 좋냐고 물어온다. 이제는 너무나 비대해져 버려 아무 볼 품 없어져 버린 사람,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모른다. 였다. 처음부터 사랑해서 만난 것이 아니었고, 평생을 죄의식에 눈도 마주치치 못하고 살았다.
다만, 존경하고 있다. 내가 만난 5명의 수컷 중 유일한 인간이었고, 남자였다. 10년을 한결같이 대해주었고, 여전히 순수했다.
남들은 몇 년을 외간남자와 자고 들어와도 모른다고 멍청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난 알고 있다.
이 사람. 나를 마음속 깊이 믿고 있다. 그래서 더 괴롭다...
늦은 밤, 퇴근하는 길에 남편이 일하는 가계에 들렸다. 회식자리가 마침 근처였기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도 뭐하고 해서 갔다. 하필이면, 그때 주방장에게 혼나고 있었다. 구둣발에 차이는 남편을 보면서,
부를 수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더 이상 나도, 그 사람도 이렇게 살수는 없었다.
10주년 결혼기념일, 나가는 남편 표정이 야릇했다. 10년 세월 남편 눈치만 보고 살았다.
이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머릿속이 그대로 보였다.
형부를 유혹해서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온건 처음이었다. 곧 남편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자 온몸이 뜨거워졌다.
“아...아...좋아..아.. 더...”
“허..헉...오늘..당신..너무..뜨거워...”
“아...”
남편에게 맞는 상상을 하면서 미친 듯이 형부에게 매달렸다. 계속 문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몇 번의 오르가즘이 지나갔다.
그리고 드디어 남편이 들어왔다. 온몸의 신경이 놀라 일어났다.
“아..아아아아아...아....”
남편에게 평생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였다. 남편 앞에서 절정에 몸부림치는 모습만은 보여주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조심했는데,
남편이 본다는 사실만으로 어떻게 손쓸 틈도 없이 가 버렸다. 형부는 똥줄이 타게 도망갔다.
도망가는 형부를 보면서, 마음속이 후련하면서 통쾌했다. 이제 결말이 다가왔다.
그러나 남편은 때리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두 눈 가득 슬픔을 안고 바라만 봤다.
이 사람...끝까지 내 가슴을 후벼 판다..
언니를 찾아가서 그동안의 일을 다 이야기 했다. 언니 역시 두 눈 밖으로 물을 가득 흘려보내며 나를 안아줬다.
10년 고통이 허무했다. 허무해서 눈물이 나왔다. 두 자매가 끌어안고 하루 종일 울었다.
이혼서류를 내밀 때 그 표정. 내가 이끄는 대로 도장을 찍는 모습. 그리고 그 붉은 눈물.....마치 인두가 되어 뇌리에 박혀 버렸다.
그동안 형부에게 받았던 돈, 돈의 무서움을 알아버려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차마 쓸 수도 없어서 그냥 모아뒀던 돈을 남편에게 내밀었다. 도장을 찍을 때도 그렇지만,
머리로는 나의 배신을 슬퍼하면서도 몸은 아직 나를 신뢰한다는 듯이 내 뜻대로 움직였다.
“민호야..아빠 보고 싶지 않니?”
“응? 아니..난 지금 아빠가 더 좋아.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 주고, 맛있는 것도 더 많이 해줘~”
형부의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형부도 오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민호는 형부에게 보냈다. 자식이라고는 민호 하나뿐이었지만,
민호가 싫었다. 단순히 내 인생을 망쳐서 그런 건 아니었다.
남편이 민호에게 잘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일부러 떨어뜨려서 그런 걸까? 아직 어리다고 해도 이런 모습은 너무나 싫었다.
민호가 점점 자기 친아버지를 닮아가는 모습에서 소름이 끼쳤다. 남편을 조금이라도 닮았다면, 아마도 민호를 보내지 못했을 것이다.
지난 세월 느낀 것이 있다면, 마음의 무게가 가장 무겁다는 사실을 알았다. 10년 세월동안 몇 번이나 이혼을 생각했는지 모른다.
난관수술을 하고 온 날은 소주로 목욕을 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취해서 들어갔었다.
자는 남편을 앞에 두고 집안 살림을 다 부수며 거의 미쳐버렸다. 미쳐버리고 싶었다.
자던 남편이 놀라 일어나고, 나는 마음속으로 수백 번을 연습했던 말을 하려고 했을 때, 남편이 다정하게 안아주며,
미안하다는 말에 다리힘이 풀려버렸다. 싸움을 걸어도 싸움이 되지 않았다. 마치 바다에 돌멩이를 던지는 느낌이다.
남편 가슴에 던진 돌은 내 마음에 와서 점점 싸여갔다. 어떤 이유로든 대판 싸우고 헤어지려고 발악을 하면 할수록 내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단 한가지의 비밀을 지키며 헤어지고 싶은 소망이, 신은 그것마저도 허락하지 못한다고 하는 듯이
나를 압박해왔었다.
남편은 마음의 벽이 없는 사람이다. 처녀가 아니었을 때도 그것에 대한 편견이 없었고,
민호가 일찍 태어났는데도 조산에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마음의 벽이 없었다.
그래서 두렵다. 어쩌면 사실대로 이야기 하면 용서는 해줄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나를 믿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헤어져서 남편 머리에 좋은 여자로 기억되고 싶었다.
남편을 위해서도, 그런 이유로 헤어진다면 깊은 상처가 남을까봐 걱정이었다.
정말 최후의 수단을 사용했다. 너무나 무거워진 돌이 가득 든 마음은 악녀가 돼서라도 해어질 것을 종용했다.
나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우고 싶었다. 평생 내 생각 한번 하지 않기를 빌었다.
나 역시 더 이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추해지지 말자고 다짐했었다.
이혼하고 하루하루를 이런 생각과 후회 속에서 보냈다. 마치 폭삭 늙어서 할머니가 되어 버린 듯 앞으로의 일이나,
희망적인 어떤 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오직 과거만을 생각하며 지냈다.
고등학교 때의 어리석은 행동들, 너무나 많은 스쳐지나간 기회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했던 시절,
몸은 편해졌어도 마음은 고통스러웠던 시절.
차라리 간통죄로 교도소에 갔다면, 형기를 마치고 나오며 죄를 용서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은 양심의 교도소에 갇혀 버렸다. 더욱이 구원받을 일말의 희망조차 없었다.
남편의 붉은 눈물이 행복해 지고 싶다는 욕망과 본능을 가로막았다.
회사에서 잘렸다. 형부와의 일이 알게 모르게 소문이 났다. 어느 날 형부가 직접 나를 해고했다.
엿이나 먹으라는 심정으로 위자료를 듬뿍 받았다. 남편은 형부에게 하나도 받지 못했다. 준다고 해도 안 받을 사람이지만,
나도 싫었다. 형부가 주는 돈을 쳐다보고 있는 남편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 마음이 얼마나 비참할까 싶어서 참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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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한 대로 형부는 언니도, 나도 책임지지 않았다. 그런 사람에게 휘둘려온 우리 3사람이 너무나 우스웠다.
그나마 나도 이제는 형부에게 끌려 다닐 일도 없었고, 언니도 좋은 사람 만나고 있는 눈치였다.
눈에 띠게 밝아 졌고, 피부도 윤기가 흘렀다. 얼굴에 미소가 은은히 매달려 있었다.
남편도 어서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길 빌었다. 아마도 보통으로 남편을 만났다면,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다.
형부로 인해 만났고, 또 형부로 인해 헤어졌다.
그러고 보면 우리 자매는 참 남자 보는 눈이 없었다. 그래서 언니네 애들을 보면 항상 외모나 조건이 중요한건 아니니까
남자를 잘 골라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벌써 주연이도 15살이나 됐으니까. 알아둬야 할 거 같았다.
주연의 연락을 받고 언니네 집에 갔다. 어제 밤에 울면서 들어와 그대로 쓰러졌는데, 아직도 아프다고 한다.
급히 택시타고 달려갔다.
“이모..재석 이라는 사람 알아?”
“누구? 재석씨는 왜?”
갑자기 듣는 남편 이름에 심장이 덜컹 거렸다.
“어..엄마가...어제 밤에...자꾸 불러서...”
몇 시간째 고열에 시달린 언니는 파김치처럼 늘어져 있었다. 옆에 앉아 차가운 수건을 갈아 주면서 주연이가 한말을 생각했다.
‘왜? 재석씨를 찾았을까..밤새..’
언니 핸드폰을 찾아서 통화기록을 봤다. 한 번호만이 계속 찍혀 있었다. 언니와 남편 사이에 무슨 일인가 있었다.
언니는 신음처럼 미안하다는 말을 하곤 했다. 남편 이름도 가끔씩 들렸다. 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다음날이 돼서야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다. 언니는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을 안하고 울기만 했다. 그러면서 차차 안정을 찾아갔다.
그러나, 점점 야위어 갔다. 눈에는 아무런 생기가 없었다. 2달 지났지만, 그런 모습은 여전했다.
딸들을 보면서 겨우겨우 한 번씩 웃곤 했다.
“주연아..이모부 한번 만나볼래? 언니가 아픈 이유를 이모부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주연이를 꼬드겨 재석씨를 만나게 했다. 전화로 같이 온다고 해서, 자리를 피했다. 마주 앉아 있을 자신이 없었다.
다음날에 본 언니는 활짝 핀 꽃 같았다. 얼굴에 생기가 가득 돌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마지막 본 언니와 남편 사이에는 이렇다 할 교분이 없었다. 나이차이도 10년이나 나고, 또 언니는 뚱뚱한 사람 싫어했다.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했다. 집에서 불안한 마음에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이유를 찾지 못했다. 언니한테나 가봤다.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아무도 없나’
보통 때 같았으면 돌아섰을 시간인데, 다시 눌렀다. 언니가 받았다. 목소리가 떨리는 것이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집에 들어서는데 낮선 그러면서 낯익은 남자가 있었다.
‘이 사람이..언니..애인인가?’
남편은 아니라고 생각한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손님이 계셨네...”
찬찬히 쳐다봤다. 마음에 들었다. 딱히 언니 스타일은 아닌 거 같았지만, 어딘지 선량해 보이는 인상이 참 좋았다. 특히 눈이 좋았다.
“오랜만이네...”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영화의 특수효과처럼 윤곽이 잡히면서 남편인 것을 알아보았다. 몰라 봤다는 것이 이상했다. 남편 그대로였다.
“민호...아빠...?”
온몸이 떨렸다.
“잘 지냈지..? 민호도 잘 있고??”
“.................네...................”
무슨 말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남편이 돌아가고도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눈물이 날거 같았다.
언니는 계속 내 눈치를 봤다. 그 사이 주희와 주옥이 들어왔다. 애들이 옷 갈아입고 화장실에 씻으러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나 역시 세수라도 하고 싶었다.
애들도 있고 해서 안방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씻었다. 나오는데, 침대가, 바닥이 축축했다.
그제야 방안 가득 있던 냄새도 코로 들어왔다. 음란한 냄새였다. 다만..
‘남편의 냄새는 아닌데..’
“언니~”
“응..”
“방안 좀 치워야겠다.”
“..............”
흠칫 놀라며 얼른 들어가서 부스럭 거렸다. 한참 만에 나와서 내 눈치를 심하게 봤다.
“.............”
나로서는 아무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언니만 쳐다봤다. 언니 목에 선명한 키스마크가 보였다.
“미안해..나..재석씨..좋아해..아니. 사랑해..”
애들 들을까봐 눈치를 보면서 조용히 말했다.
“..............”
가슴이 쑤셨다. 너무 아파서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졌다.
“정말...미안해..영숙아..”
더 이상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언니가 너무 미웠다. 왜..그 사람이란 말인가..
한동안 언니에게 가지 않았다. 마음속에 분노가 날뛰었다. 대상없는 분노였다. 그렇기 때문에 대상이 필요했다. 그것이 언니였다.
그래서 가지 않았다.
오랜만에 민호가 왔다.
“엄마. 우리는 피서 안가? 아빠는 바쁘다는데..”
잘도 아빠라고 말하는 민호가 그렇게 얄밉게 보일수가 없었다.
“왜? 누가 피서 간데?”
“응~ 주옥이가 피서 간데. 주연이 누나랑 집에 와서 콘도 회원권 가져갔어. 우리도 가자~”
혹시나 싶어 언니에게 전화했다. 당황하는 목소리에서 감이 왔다.
‘같이 가는구나..’
“언니~ 나랑 민호도 같이 가자..우리 갈 곳이 없어~”
“............사실은...그 사람도 같이 가...”
‘그 사람..이라고..’
짜증이 확 올라왔다.
“뭐 어때..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민호도 아빠 보고 싶다네..”
“..............알았어..물어 볼게..”
“꼭이다..알았지?”
전화기를 내려놓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내 마음을 나도 알 수가 없었다. 이혼한 처지에 간섭할 입장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내가 죄지은 두 사람이 잘 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그 사람 좋은 거야 내가 잘 알고,
언니 역시..언니가 행복해 지길 그동안 얼마나 빌었던가..그런데도..기분이 좋지 않았다.
“옛날 아빠? 같이 가게? 불편해서 싫은데...”
끝까지 싸가지 없게 말하는 민호를 보면서 기가 찼다.
‘씨도둑은 못한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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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직 언니네 집에 갔다. 그럴 리는 없지만, 버리고 갈까 싶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약간은 긴장이 풀린 듯 한 몸짓,
촉촉하게 빛나는 눈동자, 붉은 볼 살, 목욕탕에서 들리는 샤워 소리가 묘하게 하모니를 이루었다.
언니가 도망치듯이 부엌으로 들어가고, 남편이 나오다가 우리를 보곤, 얼떨결에 주연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등에 선명하게 나있는 손톱자국이 내 심장에도 선명하게 손톱자국을 내 버렸다.
그 와중에서도 주연이 방으로 도망가는 남편이 웃겼다.
남편과 언니의 시선은 끈적끈적 했다. 괜히 따라왔다 싶었다. 계속해서 기분이 안 좋았다.
특히 민호가 내 뜻에 안 따라주고 자기 멋대로 하는 데는 질려버렸다. 자식이라도 미웠다.
“언니와 사이가 좋으시네요?”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정말 도저히 못 참겠다.
“왜? 동서랑 뭔 일 있어?”
남편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 나왔다.
“.......................”
예전과 다른 반응에 더욱 화가 났지만, 참으려고 했다.
“그렇게...그렇게..티내고 싶어요? 목에...등에..그게 다 뭐에요?”
그러나 몸에 나 있는 손톱자국과 키스마크를 보는 순간 참을 수가 없어서 달려들었다.
남편과 함께 바닥에 쓰러지면서 남편이 잡은 손으로 전류가 흘러 들어왔다.
언니 자국을 지우고 싶었다. 그래서 그 자리를 물었다. 입술을 타고 야릇한 땀 맛이 넘어왔다. 다시 옛날처럼 성욕이 일어났다.
남편의 옷을 잡아 뜯어버렸다.
드드득~
사방으로 비산하는 단추들이 느리게 보였다. 참을 수 없는 욕정에 남편에게 키스를 했다. 반항하던 남편이 점점 얌전해 졌다.
남편의 눈동자에 슬픔과 안쓰러움이 있었다. 갑자기 피가 차갑게 식으면서 자신이 비참해졌다.
방으로 들어와 이불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지금에 와서 남편에게 안긴단 말인가.
그러면서도 내 인생이 서글펐다.
남편이 낚싯대를 들고 가고, 얼마 있다가 눈치를 보면서 슬쩍 일어나 따라가는 언니를 보고 있자니 눈물만이 나왔다.
애들이 노는 것을 바라보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지나갔다. 정말 남편을 닮은, 그것도 허락이 안 되면,
나를 닮은 아이 하나 정성껏 키우고 싶었다. 아직은 어린 민호지만, 어리다고 넘기기에는 너무 이기적이었고, 정이 안 갔다.
‘....다 내가 그렇게 키운 거지 뭐.............’
이제 난관수술 했던 거 다시 풀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남편을 유혹해 임신하는 상상을 해봤다.
가슴이 찌르르 울렸다. 보지가 움찔 거렸다.
어떻게 보면 언니와 나는 참 악연이다. 내가 언니의 남편을 빼앗고, 언니가 내 남편을 빼앗았다.
문제는, 가짜 다이아랑 금반지랑 바꾼 기분이랄까..
잠이 안 왔다. 또 둘이 텐트에서 발광을 하는 상상 때문에 잠들 수가 없었다. 조용히 밖으로 나가 둘러보았다.
아직은 별 문제 없었다. 그때 주연이가 나와서 남편 텐트로 들어갔다. 순간적으로 숨어버렸다.
텐트 안에서의 일이 실루엣으로 다 보였다. 또 다른 충격이었다. 점점 대담해지는 주연이와 주옥이를 보면서 언니를 살짝 불렀다.
언니 역시 당황한 눈치였다.
“주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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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 가서 난관 수술한 것을 풀었다. 90%가 복구되니까 걱정 말라고 하는 말이 우습게 들렸다.
‘10명중 1명은 복구가 안 된다는 거자나..’
의사에게 있어서 90%면 대단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환자에게 있어 10%라는 것은, 큰 것이다.
더군다나 그 10%가 내가 되면 100%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은 하늘에 달렸다.
언니에게 자주 찾아갔다. 혹시라도 남편을 보면 좋은 거고, 못 보더라도 언니를 압박할 수 있었다.
내가 언니를 아는 만큼, 언니 역시 나를 안다. 다시 재결합 하는 것은 바라지도 않았다. 단지 재석씨의 아이를 갖고 싶었다.
재석씨 대신 재석씨 닮은 아이를 키우며, 예전 재석씨와 살 때처럼 의지하며 살고 싶었다.
♬~
“아...”
부지불식간에 소리가 나왔다. 남편이었다. 돌아갈까 봐 무서워 재빨리 달려가 문고리를 잡았다. 그러나 잠깐 망설여졌다.
‘뭐라고 하지? 왜 왔냐고 물을까?’
“왔어요?”
전혀 엉뚱한 말이 나왔다. 속마음을 들킨 거 같아 얼굴이 뜨거워졌다. 커피를 타서 앞에 놔주었다.
은은한 향이 심하게 울렁거리는 심장을, 가슴을 진정시켜 주는 거 같았다.
“하고 싶은 말...있어서 온 거 아닌가요?”
“어? 어...”
“.............”
“나에게 준..3억 어디서 나온 돈이야? 그 사람 돈이면, 돌려주고 싶은데..”
“.......그 사람한테 받은 돈...맞아요..”
“그래..그랬구나..나..아무생각 없었어..계좌 번호 가르쳐 주면...당신에게 돌려줄게..그 사람에게 돌려줄 수 있을까?”
“...............그 사람...안 만나요..당신이..직접 주세요..”
떨리던 마음이 찬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이 얼어붙었다. 물론 좋은 관계로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알게 모르게 언니에게 압박을 보냈고, 내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해서 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돈 때문에 왔다니..더군다나 아직도 그 사람이랑 만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너무 억울했다.
언니는 아무 말도 이 사람에게 안 해준 것이다.
“그래...미안...그만..갈게..”
그렇다고 이대로 보내면 또 언제 올지 모른다. 하지만 잡을 수도 없었다. 자격이 없었다.
그저 기다릴 뿐..그런 생각이 들자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았다.
“그것뿐? 저에게 할 말이 그뿐인가요?”
“........어...”
이사람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했지만, 저절로 흘러나왔다. 내 눈물에 다시 자리에 앉는 남편을 보면서,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에 흐뭇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나는 이런 사람에게 그런 상처를 준 것이 새삼 떠올랐다.
“그럼..당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해..”
“................”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서로 나오려고 튀어나왔다. 그래서 뒤죽박죽으로 엉켜버렸다.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일어나 갈 거 같아서 더욱 조급해졌다. 그런 마음이 머릿속을 아예 공황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당신이..당신에게..변명이라도 하고 싶어요..그렇지만, 말이 안 떨어지네요..당신이 하나하나 물어봐 주면 안 될까요?”
“그럼..이렇게 하자..내가 지금부터 당신에게 최면을 걸게..말하지 않으면 몰라도 진실만을 듣고 싶어.. 할래?”
“............하겠어요...”
이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만큼 존경하고 있다. 최면은 잘 모르지만, 어떤 거라도,
그보다 더한 것이라도 할 수 있었다. 나에게 기회만 주어진다면...
잠시 생각에 잠기던 남편은 피아노로 다가가 예전에 학교 다닐 때 같이 연습하곤 했던, ‘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몇 소절 쳤다.
“잘 안 되네..이거 기억나?”
“네..”
“한번 처 줄래?”
“.........”
피아노에 앉아서 예전 기억을 살려서 연주했다. 다행히 크게 무리는 없었다. 남편이 내 등에 몸을 기대왔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
어깨에 손을 얹고 박자를 맞추듯이 어깨를 두드렸다.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박자가 처음만 맞고, 갈수록 안 맞았다.
그래도 어깨에 닿는 남편의 손길이 좋았다. 피아노를 치는 내내 그 손길을 음미했다.
“당신의 이야기를 해줘. 어렸을 때도 좋고, 커서도 좋고, 결혼해서도 좋아.
나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해줘. 거짓말을 할 거면 아무 말도 하지 마. 하지만 진실만을 이야기 하면, 점점 더 좋아질 거야.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이 좋아질 거야. 그렇게 믿어.”
“네..”
“................................................그랬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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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당신을 위해서나 나를 위해서..”
“나에게 아이를 주세요. 당신 닮은...”
“아이?”
끄덕
근데, 지금 최면에 걸려 있는 거야? 안 걸려 있는 거야?‘
이야기가 술술 잘 나온 걸로 보면 최면에 걸려 있는 것도 같았다. 더군다나 말하고 나니까 시원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졌다.
점점 최면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용기도 생겼다. 어차피 지금 하는 행동은 최면에 걸려서 하는 행동으로 부끄러울 게 없었다.
어깨에 올려져있는 남편의 손에 볼을 대고 비볐다. 오랜 시간 고생해서 그런지 거친 손등이 볼을 자극했다.
얼굴을 돌려서 손등과 손가락을 혀로 핥았다. 자신이 개나 고양이가 된 거 같은 기분이 들면서 더욱 흥분됐다.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아 먹었다.
“쭙~쪽~~”
점점 몸이 뜨거워졌다. 남편의 다른 손이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남편의 습관중 하나인데, 유일하게 예전부터 좋아하는 행위였다. 남편의 행동은 항상 부드러워서 남편에게 죄의식을 느끼면서부터,
그게 점점 심해지면서 싫어하게 되었지만, 머리를 쓰다듬어 줄때는 애완동물이 된 기분도 들곤 했다.
그런 모멸감이, 억지로 가져다 붙인 것이지만, 죄의식을 덜어주었다.
“오늘..애기 생기는 날이야..?”
내가 점점 노골적으로 빨아서 그런지 그런 질문을 했다. 좀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부끄러워서 또 좋았다.
사실은 아니었지만, 오늘 남편을 받아드리고 싶었다. 아니 오래전부터 받아들이고 싶었다.
“네..”
손이 얇은 스웨터를 헤지고 가슴으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남편의 손이었다. 가슴이 떨리면서, 유두가 일어났다.
벌써부터 애액이 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허리를 뒤로 돌려 남편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두 손으로 바지를 풀러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예전에 비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딱딱했고, 조금은 더 커진 것도 같았다.
특히 귀도가 크게 부풀고 힘이 있었다.
“빨아..”
한 번도 그런 말 한적 없었는데, 갑작스런 명령에 흠칫했지만 가슴이 찌릿하게 울리면서 보지가 움찔거렸다.
공손히 두 손으로 좆을 잡고 혀를 내밀어 뿌리부터 핥아서 올라와 귀두를 머금었다.
남편의 두 손이 머리를 움켜잡고, 약간은 거칠게 흔들었다. 거친 손길에서 묘하게 자극을 받았다.
“창녀 같아”
또 움찔했다. 점점 애액이 많아졌다. 처음 보는 남편 모습이었지만, 그동안 꿈꿔오던 것이었다.
결혼 기간 동안 남편에게 학대받으며 죄책감을 더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쭙~~쩝~~”
이상했다. 좆이 맛있었다. 조금씩 스며 나오는 액이 달콤한 느낌이었다. 점점 몸이 민감해져 왔다.
간헐적으로 오던 느낌이 계속해서 울리면서 보지가 질척질척해졌다. 애액이 팬티를 적시고 있는 거 같았다.
“싼다.”
귀두가 부풀어 오르면서 좆에서 다량의 액체가 터져 나왔다. 목젖과 입천장을 강타하는 느낌에 까무러칠 지경이었다.
거의 10번은 분출하는 거 같았다. 입 안 가득 정액이 고였다.
“봐봐”
남편의 한마디에 저절로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입가로 정액이 흘러내렸다. 좋은 느낌의 냄새가 입안으로 코로 들어왔다.
‘원래 이런 냄새였나?’
“먹어”
꿀꺽 꿀꺽
‘난 최면에 걸린 거야. 그래서 남편이 하는 말을 다 듣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했다. 남편 말에 복종하면서 점점 기분이 좋아지는 자기에 대한 변명도 되었고,
또 최면에 힘입어 더욱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고 싶었다. 입가로 흘러내린 정액을 손바닥으로 모아 혀로 핥아 먹었다.
이상하게 먹고 싶었다. 처음 먹어 보는 거지만 맛있었다.
다시 좆을 잡고 흘러나오는 정액을 마저 빨아 먹고, 오줌구멍까지 혀를 넣어 먹었다. 보지가 조물 거리면서 계속 팬티를 씹었다.
“나..이제 하고..싶어요..”
“보지 보여 봐”
몸이 부르르 떨렸다. 치마를 들고 팬티를 내린 후 다리를 벌려 보지를 보여줬다. 단순히 보이는 것만으로 오르가즘이 왔다.
애액이 보지애서 흘러나와 바닥으로 떨어졌다.
“누가 싸라고 했어? 내 허락 없이는 절대 싸지마.”
“네”
대답과는 달리 또다시 약하게 느꼈다.
“보지 벌려”
“네”
대답도 잘나왔고, 행동도 거부감이 생기지 않았다. 당연하게 생각됐다. 보지를 양손으로 활짝 벌려서 남편에게 보였다.
보지가 뻐금거리는 것이 적라하게 보였다. 수치스러웠는데, 남편에게 수치를 당한다고 생각하자 또 짜릿해지면서 애액이 흘러나왔다.
“개가 침 흘리는 거 같아. 좀 더 참아”
한마디 할 때마다 더욱 발광을 하면서 질질거렸다. 정말로 개침 같았다. 유두가 빠짝 일어서서 아팠다. 벗고 싶었지만,
남편이 벗겨주던가, 벗으라고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막연히 들었다.
“내가 이렇게 대하는 게 좋아?”
“............네..”
“또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거칠게..”
“엉덩이를 내밀고 피아노를 잡아”
“네”
이 모든 건 다 최면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솔직해질 수 있었다.
돌아서서 치마를 허리위로 올리고 엉덩이를 남편에게 내밀면서 피아노를 잡았다.
찰싹~
“이렇게? 좋아?”
“음...네...좋아요..”
뭔가 상상했던 거와는 좀 다르지만, 좋았다. 찌르르 울리는 느낌과 엉덩이에서 오는 통증이 믹스되어 가슴으로 올라왔다.
찰싹~찰싹~찰싹~찰싹~찰싹~찰싹~찰싹~
“음...음...음..아..아..아..아아..”
단순히 엉덩이를 맞으면서 다시 오르가즘을 느끼고 애액을 흘려 내보냈다. 화끈거리는 엉덩이 느낌이 너무 좋았고,
그 엉덩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선이 또 좋았다.
“아~~~~아직..잠깐...아...”
후희를 느끼는데 남편의 좆이 한 번에 들어왔다. 애액을 많이 흘리기는 했지만 오랜만의 섹스와 좀 커진 듯 한 좆에 통증이 있었다.
한 번에 들어왔던 좆은 아주 천천히 밀려나갔다.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또 한 번에 쑥~하고 들어왔다.
“아~~~”
다시 천천히 밀려나가는 좆을 느끼면서 다음에 또 한 번에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에 보지가 움질거렸다.
혼자 수축하는 보지 때문에 통증이 일어날 정도였다. 그리고.
“아~~~”
아직도 화끈거리는 엉덩이가 저절로 움직이면서 남편의 좆을 더 오래 품기 위해서 흔들었다.
남편이 한 번씩 귀에 대고 욕을 했다. 욕을 들을 때마다 보지가 저절로 움직여 좆을 물었다. 허리가 점점 빨리 움직였다.
남편이 엉덩이를 때렸다.
“누가 먼저 느끼래? 내가 허락할 때까지 절대 느끼면 안 돼. 안 그럼 벌을 주겠어. 참으면 상을 줄게”
말이나 하지 말던가..그 말을 듣는 순간 싸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자주 싸기는 처음이었다.
몇 달에 한번 가까스로 오르가즘을 느끼곤 했었는데, 오늘 남편은 이상했다. 그래서 더욱 좋았다.
“또 쌌네...벌 받아야지?”
“네”
“깨끗하게 빨아”
내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좆을 흔들면서 명령했다. 남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좆을 물고 정성껏 빨고 핥았다.
아까와는 다른 맛이 내 애액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 애액을 먹으면서 그 애액이 그대로 나오는 듯이 먹은 만큼 보지로 흘러나왔다.
“쩝~~쪽~~”
아무 생각 없이 자지만 빨고 핥았다. 지금 이상태가 너무 좋았다. 영원히 최면에 걸려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남편이 나를 안아 들어 피아노 위에 올려놓았다. 건반이 내 엉덩이에 여러 개가 한 번에 눌리면서 장중한 소리를 냈다.
피아노가 내 엉덩이에 깔렸다고 생각하니 또 다른 흥분을 느꼈다. 피아노에 느꼈던 컴플랙스가 엉덩이에 깔려버렸다.
“음...”
두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다가오는 남편에 의해 엉덩이가 민망하게 들렸다. 손가락이 밑으로 내려가 내 항문을 쓰다듬었다.
보지에서 흘러내린 액으로 미끈거리는 감촉이 느껴졌다.
“음..거기..아니에요..”
“알아”
“윽..”
♪~~~
안다면서 손가락이 들어왔다. 양손으로 피아노 건반을 집으며 몸의 중심을 잡았다.
손가락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느껴지며 머릿속으로 상상이 됐다. 통증과 쾌감 속에서 혹시 더러운 것이 나올까봐 걱정되었다.
“아...”
“빨아”
손가락을 내민 손을 보며, 머리로는 안 된다고 했지만 몸이 먼저 움직여 입에 물었다.
야릇한 맛이 느껴지면서 수치와 쾌감이 석여 들어왔다.
“잘했어.”
그 한마디에 보상받은 기분이 들었다. 보지로 좆이 밀고 들어와서 질 벽을 긁고 지나갔다. 손가락을 계속 빨았다.
더욱 칭찬을 받고 싶었고, 좆이 밀려들어오는 느낌과 질 벽을 자극하는 움직임에 허리가 휘었다.
“음..쩝..음..아..쩝..아..”
비음 사이사이로 계속 계속 빨았다. 남편이 다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너무 기뻤다. 그 손길에 보답하듯,
엉덩이에 힘을 주어 좆을 물었다. 남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물었는데, 내가 더 좋았다.
수축된 보지를 가르면서 들어오는 좆이 질 벽을 힘껏 자극했다.
더욱 밀착시키기 위해, 그리고 깊이 넣으려고 두 다리로 남편의 허리를 감싸 끌어 당겼다.
“아...나...가도 돼요.음....?”
“안 돼..기다려..”
허락을 맡고 싶었다. 두 가슴을 움켜쥐고 마치 운전하듯이 이리저리 돌리는 손길에, 질을 가득 채우며 힘 있게 움직이는 좆에,
두 손이 몸에 주는 고통에 점점 한계치까지 상승했다. 이를 악물고 참고 싶었지만 남편 손가락을 물까봐 힘을 못줬다.
다른 곳에도 힘이 안 들어갔다. 선택적으로 힘을 줄 수가 없었다.
“여보...여보..나...여보..제발...나...”
“좀만 더...좀만...참아”
“윽..윽..윽..윽..”
결국 손가락을 물고, 골반에 힘을 주었다. 온몸에 경련이 일어났고, 힘이 잔뜩 들어갔다.
두 다리가 남편 허리를 두 동강 내버릴 기세로 조여졌다.
“여....보....”
“좋아..싸...”
“아~~~~~~~~~~~~”
허락이 떨어지는 순간 온몸의 긴장이 다 풀려버렸다. 그러나 반대로 더욱 힘이 들어갔다. 이건 컨트롤이 안됐다.
애액이 분출하는 것을 느끼면서 모든 기운이 쏘아져 나갔다. 그 나가는 기운을 붙잡으려는 듯이 남편을 끌어안고, 붙잡았다.
엉덩이가 민망스럽게 떨었다.
“음....”
정액이 쏘아져 들어왔다. 입안에서 느꼈던 힘이었다. 민감한 보지안과 자궁을 때렸다. 강한 힘에 자궁이 파이는 거 같았다.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오르가즘이 계속 올라갔다. 정액의 분출을 맞이하듯 애액이 튀어나갔다.
“아....아아아아아아”
피아노 건반을 집고 있던 팔을 들어 남편의 목을 끌어안았다. 남편의 팔 역시 엉덩이를 쥐고 계속 흔들었다.
고통스러웠고, 그 고통만큼의 쾌락이었다. 머리가 하얗게 비어졌다.
나를 그대로 안고 소파로 가서 앉았다. 푹신한 소파에 온몸이 묻혀 버리는 남편을 따라 같이 묻혔다.
이대로 같이 무쳐버리면 좋겠다. 영원히.
남편에게 맞은 엉덩이와 쥐어뜯긴 가슴이 서서히 아팠다. 붉게 피부가 일어나 있었다. 남편이 혀로 핥아줬다.
아릿한 통증과 짜릿한 전류가 뒤섞였다. 점점 나를 타고 올라오는 남편의 혀가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감미로웠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미묘했다. 안쓰러움과 애틋함이 있었다. 고개를 살짝 돌리는 눈망울에 작은 습기가 있다.
마음이 편해졌다. 남편은 나를 경멸하지 않았고, 미워하지도 않았다. 그 습기가 용서와 이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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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섹스는 만족했었어?”
남자의 비극중 하나는 여자를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중압감을 여자보다 깊이 느낀다는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에 그런 질문을 하고 말았다.
“아녀..전 항상 꿈꿔왔어요. 당신이 저를 학대하는 것을, 그리고 완전히 당신에게 복종해서 당신의 노예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의 부드러움이 저를 힘들게 했어요.”
“...........그래...”
나는 아직도 여자를 잘 모른다. 10년을 같이 산 부인마저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영숙이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지 전혀 몰랐다.
내가 격은 고통과 분노는 1년이었지만, 영숙이가 격은 죄책감과 자격지심은 10년이었다.
더군다나 나는 남편으로서, 쥐꼬리만 한 월급봉투만을 가져다주었을 뿐, 부인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았고,
만족시켜 주지도 못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우리는 완전한 타인이었다. 아니 타인보다 멀었는지도 모른다.
“마지막 질문은 기억에서 지워.”
“네”
명확하게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자라고 교육받아서 그런지 성적인 것에 대해서는
그런 질문을 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다.
결혼 전에 어땠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났다. 동정을 때는 순간의 감격으로 영숙의 상태를 살필 여력이 없었다.
그 후 아내와의 섹스에서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도 없었고, 아내 역시 애액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저 그런 섹스를 했었다.
그래서 동서와의 섹스를 보는 것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지금 이렇게 섹스 후 만족해하며, 몸으로 애교를 부리는 부인을 보는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학대를 받고 흥분하는 아내를 보면서 무의식 깊숙이 자리 잡은 죄의식을 느꼈다.
그래서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아마도 처형은 그런 아내를 알았기에 용서했을 것이다.
“씻겨줘”
“네”
기운이 빠져 있는 아내에게 또다시 명령했다. 아내의 얼굴에 기쁨이 넘쳤다.
목욕물을 받으면서 타월에 비누를 가득 묻혀서 온몸을 정성껏 닦아주는 손길에 애정이 묻어났다.
“좋아”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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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소리에 눈을 떴다. 그런데 이상했다.
‘여긴...’
2년 전에 아내와 살던 목동의 집이었다. 어떻게 된 건지 혼란스러웠다.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봤다. 정말로 2년 전 그대로였다.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기를 받았다.
“야~씨발새끼야 !! 나오기 싫으면 때려쳐!!$%%$%$%$$”
순간적으로 누군지 알아듣지 못했다.
‘아 옛날 사장이구나..’
곧 누군지는 알았지만, 어떻게 된 건지 상황판단이 안됐다. 전화기를 그냥 내려놓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세수라도 해서 정신을 차려야 갰다.
“아...”
화장실 세면대에 달려있는 거울을 보는 순간, 두 눈에 흘러내려 굳어있는 피가 보였다. 누군가 장난치는 거 같았다.
“모든 게..꿈인 거야?”
망연자실. 머릿속의 혼란과 상실감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무의식적으로 세수를 하고 다시 거울을 봤다.
2년 전의 한 마리 돼지가 거울에 비쳤다. 거실에 아내의 이혼서류와 몇 장의 종이, 통장과 도장이 어지러이 흩어져있었다.
지금 상황을 믿을 수가 없었다.
문을 잠그지도 않고 뛰어나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마음의 여유조차 없어 계단으로 내려갔다.
아파트 현관을 내려왔을 때는 온몸이 땀으로 젖었고, 육체의 모든 근육이 발광을 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러나 계속 뛰었다. 차를 찾았지만, 그때는 차가 없었다. 아니 면허도 없었다. 무작정 택시를 탔다.
“어디로 모실까요?”
기사의 말에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였다.
‘어디로 가야하지?’
은희와 현주는 정확한 집 위치는 몰랐다. 현숙에게 가봐야겠다.
“한티역 근처에 진선여고 앞으로 가주세요”
목동에서 올림픽도로를 타고 한참을 갔다. 길도 많이 막혔다. 마음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아내의 불륜을 봤을 때만큼, 아니 어떤 면에서는 그보다 더한 충격 속에 있었다.
♬~
익숙한 초인종 소리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러나 심장은 계속해서 두근거렸다. 곧이어 들리는 목소리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누구세요?”
“여기..현숙이 있나요?”
“............잘못 찾아오셨어요. 그런 사람 없어요..”
“.......................”
아파트를 나오면서.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렀다. 뛰면서 흘러내린 땀과 섞이면서 몸 안의 열기가 다 빠져 나갔다.
추웠다. 너무나 추웠다.
다시 택시를 타고 학교로 갔다. 그래도 더 확인하고 싶었다.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학교를 따라 올라가면서 더욱더 좌절에 빠졌다. 명륜당도, 그 창고 같은 법대 건물도, 맛없는 학생식당도. 다 없었다.
처음 보는 건물들이 즐비했다.
‘모든 게 꿈이었구나..모든 게 꿈이었어..꿈이었어..꿈...’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하루 종일 걸어 다녔다. 어느덧 주의는 깜깜했고, 가로등들이 켜져 있었다.
거대한 도시의 건물들이 환하게 세상을 비추고, 이름도 모르는 낮선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채웠다.
만날 사람도 없었고, 갈 곳도 없었다. 당장 내일 해야 할 일도 없었다.
낮선 건물들 속에서 여의도광장이라고 쓰여 있는 거대한 돌조각이 보였다. 혜화동에서 여의도까지 걸어온 건가..
다시 돌아서서 걸었다. 어차피 목적지도 없었다. 이리가면 어떻고 저리가면 어떻겠는가 싶었지만, 시원한 한강이라도 보고 싶었다.
도도히 흘러내리는 한강가의 벤치에 앉자,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고통은 점점 다리를 타고 전신으로 확산되었다.
고통만이 친구였다.
꿈에서는 그토록 쉽게 이루어졌던 - 지금생각하면 쉽게 이루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 모든 일들이 어렵게 느껴졌다.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고통은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주위의 비웃음이 유난히 크게 들렸다. 환청마저 들렸다.
“킬킬킬~ 저 돼지 봐~ 혼자 쇼하는 게 코미디 프로 나가도 되겠다.”
“아잉~ 왜 그래..얼마나 멋져!! 주위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나..저런 사람도 사는데..하고..헤헤헤”
점점 운동을 하는 것도 포기하게 되었다. 집 안에서 나가지 않았다. 아내가 준 돈만 찾아 슈퍼에만 들려 먹을 것만 사왔다.
몸은 점점 비대해 져서 인제는 앉고 서기도 힘들어졌다. 모든 것이 다 잘 풀릴 때는 아내도, 동서도, 변호사도 신경을 안 썼지만,
이렇게 비참한 모습으로 변해가자, 점점 분노 속에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봤던 그 변호사 놈의 웃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렸다, 어떻게든 그 웃음을 울음으로 바꿔주고 싶었다.
똑같은 입장에 놓이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 아픔을, 분노를, 슬픔을 그 녀석 역시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다시 지금의 모습을 생각하면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더욱이 주위에서 비웃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리면서 괴롭혔다.
나는 왜 큰동서와 아내의 일에 대해서 그렇게 큰 상처를 입었음에도 꿈에서라도 복수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인간 역시 어쩔 수 없이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에서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7살에 나이로 사회에 나가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뼛속 깊숙이 그러한 사실을 배웠다.
자기의 잘못 앞에서도 떳떳하게 고개를 들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앞에 고개를 못 들고 뇌가 터져 버릴 정도로 혼자서 분노를 삭일 수밖에 없었던 것,
그 모든 것의 근본에는 큰동서가 강자라는 사실에 있었다.
강자인 큰동서에게 약자인 내 분노는 씨알도 안 먹힌다는 것을 17살 나이부터 알아온 나는 미리부터 그 모든 가능성을 포기하고,
조용히 물러 나왔다.
또 어쩌면, 나 역시 결혼생활에 지쳐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형태로든 때려치우고 싶은 것을 하루하루 견디며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아내를 사랑하고 안하고 이전의 문제였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던 나는, 힘센 사자 앞에서 주눅이 들어 소리 한번 질러 보지 못하고 도망쳐 버린 것이다.
그런 자신을 발견하고, 또 다시 집안에 틀어박혀 도피하는 자신에게 미친 듯이 화가 났다.
문을 박차고 나가 죽을힘을 다해서 뛰었다. 하늘이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었다.
어느 순간 눈 위에 하늘만이 보였다. 웅성거리는 소리 속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구급차가 오고, 빨간 유니폼을 입은 소방대원들이 여러 명이서 내 몸을 들어 옮겨 싫었다.
“이 돼지..왜 길에서 발광하고 난리야..힘들게..”
중얼거리는 소방대원이 동서로 보였다.
“악~~~~~~~~~~~~~~~~~~~~~~~~~~~”
분노와 열등감으로, 그리고 온몸에 느껴지는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며 그 소방대원에게 달려들었다.
1 - 27
“악~~~~~~~~~~~~~~~~~~~~~~~~~~~”
“여보!! 여보!! 괜찮으세요? 악몽이라도 꾸신 거예요?”
“헉..헉..헉....”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면서 옥죄어왔다. 너무 아팠다. 온몸이 땀으로 푹 절어 있었다.
옆에 알몸의 아내가 나를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여긴 또 어디야? 이것도 꿈이야? 이혼하기 전이야 후야?’
또 다른 혼란이었다. 멍한 머리가 기능을 정지한 거 같았다.
“괜찮아요? 여기 물 좀 드세요..”
아내가 주는 물을 단숨에 비우고 주위를 둘러봤다. 낯설었다. 어딘지 금방 눈에 안 들어왔다. 일어나서 거실로 나갔다.
불을 모두 키고 둘러보았지만 낯설었다.
‘어디지?’
피아노를 보자 어딘지 기억이 났다. 내 인생에서 피아노가 있는 집은 최근에 온 영숙의 집뿐이 없었다.
최근이라고 해도 바로 어제였다. 그 사이 몇 달, 혹은 몇 년이 지난 느낌이었다. 아내가 따라 나와 젖은 수건으로 땀을 닦아주었다.
“여보...미안해요..계속 이런 악몽을 꾸고 사신 거예요...?”
아내는 내가 계속해서 악몽을 꾸고 산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지만, 그건 아니라고 말해줄 정신이 없었다.
알몸인 상태로 소파에 앉아 몸을 깊이 묻었다.
지금이 꿈인지, 꿈속이 꿈인지 모든 것이 모호했다. 그 중에서 분명한 것 하나가 있었다. 그건 분노였다.
‘이것이 꿈이라고 하더라도, 복수만은 해야겠다.’
어차피 인생이라는 것이 이 세상에 잠간 와서 꿈을 꾸다 가는 건지도 모른다.
그 잠깐의 꿈속에서 누구는 인생의 덧없음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 가고 싶었다.
그것이 깨고 나면 덧없다고 느낄지라도, 후회할지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
“영숙아...”
“네”
영숙이는 내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리고 죄스런 마음을 담아, 그러면서도 복종이 담긴 눈빛을 하고 있었다.
“나..동서에게 돈 돌려주고 싶어. 내 방식으로, 동서가 동서방식으로 그 돈을 나에게 준거처럼..나도 내 방식으로 돌려주고 싶어..”
“당신...당신 뜻대로..하세요..모든 걸..당신 뜻대로..”
내 말속에 담긴 진의를 느낀 것인지, 아니면 나의 살기를 느낀 것인지, 영숙은 조금씩 몸을 떨면서 그렇게 말했다.
“응..”
동서를 위해서 쓰겠다. 그 돈 3억을 전부..동서가 비록 좋아하지 않겠지만, 내 방식으로 그 돈을 전부 써서, 동서에게 돌려주겠다.
그리고, 그 변호사역시..나와 같은 아픔을 느끼게 해주겠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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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復讐 十年不晩 (군자복수 십년불만)
; 군자가 복수하는 데는 10년이라는 세월도 늦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직은 분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조급해지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그렇게 써서 내방에 걸어두었다.
가장 먼저 한일은 동급생에게 저번 ‘OB와의 만남’에 왔던 선배들의 명단을, 그중에서도 그놈에 대한 내력을 먼저 입수했다.
그리고 그것을 토대로 저번에 갔던 심부름센터에 그놈과 동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의뢰했다.
돈을 더 올려 받으려고 수작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나 역시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내가 쓸 수 있는 자원은 집과 차까지 다 팔았을 때 6억여 원이 있다. 그러나 그것뿐이었다.
이제 2학년으로 올라가는 내 법률 실력으로는 변호사인 그놈과 그런 변호사 여럿을 부릴 경제력이 있는 동서를 상대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청부살인을 하거나, 부산 가서 권총을 사서 직접 쏘는 것은 마음에 차지 않았다. 아내는 10년, 나는 2년의 고통을 받았다.
이자까지 처서 갚으려면, 그런 식으로 보낼 수는 없었다.
그러면 남는 것은 최면이 있었다. 제일 잘하는 거야 요리였지만, 음식에 독을 넣는 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놈들에게 음식을 해주며 복수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기댈 곳은 아직은 불안전한 최면뿐이었다.
더구나 최근에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면, 최면으로 해결하곤 했기 때문에, 더욱더 최면 쪽이 가능성 있어 보였다.
문제는 타인에게 최면을 거는지도 모르게 최면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은희, 혜진이는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아서 최면을 시도했었고, 현주, 현숙, 섹스를 이용해서 긴장을 완화 시켜 초자아의
방어를 피했다. 은영, 영숙은 신경을 분산시켜 최면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걸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나를 안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은 최면을 거는데 큰 장애가 있을 것 같았다.
나 역시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어느 정도 경계하게 되지 않던가..
경계심을 흩트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그리고 엉큼하게도 남자에게 최면을 걸어본 적이 없다.
변호사와 동서에게 직접 최면을 거는 것에 대해서 자신이 없었다. 일단 2단계로 들어가는 데는 모두 섹스를 이용했다.
그래서 초기 1단계 진입여부도 불확실 했지만, 2단계로 어떻게 진입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남자끼리 섹스를 할 수도 없고,...
‘君子復讐 十年不晩...천천히..하나씩..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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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트랜스상태를 인위적으로 유도하는 테크닉은 먼 고대로부터 세계의 도처에서 행해졌습니다.
가장 오래된 기록에는 이집트의 마법사 치챠 엠 양크라는 사람이 기원전 376년에 구프왕의 궁전에서
수많은 기적을 나타내 보인 기록이 있어요. 그의 공적을 기록한 파피르스는 현재 대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죠.
그러면 자율적으로 5~8명 선에서 조를 짜서 안토 메스멜, 아트만 드 퓨세귤, 가스너 신부, 제임스 브레이드, 리에보, 베른하임,
지그문트 프로이드에 대한 전기와 자료를 수집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발표 시간은 10분 정도로 해주세요.
그럼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 교수님..”
계단을 내려가는 이 지선 강사를 불렀다.
“아...병원에서 봤던 학생이군요..오랜만이에요..그런데 뭐 질문이 있나요?”
“아..네..최면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어서요..음..서로 신뢰관계가 전혀 없거나 경계하는 환자에게는 최면을 어떻게 유도하나요?”
“음...최면에 있어서 신뢰는 대단히 중요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사람은 의사의 권위에 눌려서 최면에 유도되기도 하고,
반발심에 또 다른 함정으로 유도되기도 하죠.
그리고, 최근에는 약품에 의해 보다 쉽게 유도되기도 해요.
최면약(Narcotics) 이라고 하는데, 엔돌핀 생산을 자극하는 마약 비슷한 물질이에요.
이 물질은 고통을 완화시키고 잠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죠. 최면약에는 합성물질과 천연물질이 있고,
최면효과로는 진통제효과로부터 몰핀까지 다양합니다.
헤로인 같은 강한 최면약에 의한 도취감은 환각제보다 더 즐겁게 합니다만,
이 효과는 사용량에 따라 엄청난 중독 효과를 가지고 있어요.
중단은 경련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이지 않지만, 법적으로 최면제는 코카인에 포함돼요.
코카인은 나트륨이온 채널을 막아 버려 도파민의 흡수를 억제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즐거움 센터가 자극되게 해줘요.“
“아..그렇군요..감사합니다.”
은희와 현주에게 나와 아내의 이야기를 전부 해주었다. 그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혼자 생각하는 계획에는 한계가 있었고,
의약품의 경우 현주가 쉽게 구해다 줄 수 있을 거 같았다.
“네..알았어요..그런 사람들..절대로 용서하면 안돼요..”
현주와 은희는 자기일 인거처럼 눈물을 흘리며 나의 복수에 힘닿는데 까지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제가 생각해 봤는데요. 신경을 분산시킨다는 것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병원에 매주 자원봉사를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 분들 중에 마술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보고 있으면 그 비밀을 찾으려고, 정신을 온통 빼앗겨 버리죠.
당신의 최면에 응용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 나도 가서 볼 수 있을까?”
“그럼..여기 같이 가실래요?”
“응?”
현주가 보여준 것은 마술공연 티켓이었다.
“이거..같이 가자고 꼬시는 거 아냐?”
“아이~”
살짝 붉히며 내 팔을 잡고 가슴으로 비벼왔다. 마술은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면에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제법 유명한 사람이었는지, 소극장을 가득 매운 수백 명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때때로 긴장의 탄성이 나오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장면이 지나가면 안도의 웃음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긴장과 이완이 적당이 섞여 있었다. 무엇보다 상대방을 무방비상태로 만들었다.
‘배우는데 오래 걸릴까?’
마술을 보고 나와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는데, 온통 마술에 대한 이야기였다.
몰입도가 있다고나 할까..아직도 흥분해 있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아주 좋은 거 같아. 최면에 응용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런데 배우기 힘들지 않을까?”
“우리 병원에 오시는 분 말로는 간단한 마술은 2~3달 정도 연습하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리고?”
“이것도 우리 병원에 있는 사람인데요...물리치료사가 있는데, 스포츠 마사지와 경락 마사지를 해주는데,
근육을 풀어주는데 그럼으로써 근육 속에 뭉쳐 있는 긴장을 풀어준다고 하더라고요. 이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음..당신..나에게 마사지 받고 싶어서 그런 거지?”
“아이~ 그럼..그 물리치료사에게 해달라고 할까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것 역시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근육 속에 긴장과 피로가 뭉친다는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었다.
“알았어. 내가 배워서 당신 해줄게..그리고..안 배워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지금 가서 해볼까?”
“음...좋아요..꼭 마사지만 해야 해요~ 다른 거 하면 안돼요~”
“당연하지~ 마사지만! 할게..꼭..”
“시원해?”
현주의 알몸에 로션을 듬뿍 발라서 전신에 문질렀다. 그래도 어디서 본건 있어서 흉내는 낼 수 있었다.
조명을 받아 더욱 반들반들한 현주의 알몸이 눈부셨다.
“음...음...좋아요..아주...”
보지위에 올라타고 앉아 가슴을 떡 주무르듯이 주물렀다. 원래도 부드러운 가슴이 로션으로 인해 손안에서 도망 다녔다.
그 끝에 매달려있는 한 송이 과일도 이리저리 튀어 다녔다.
내 좆도 벌떡 일어서서 껄떡거리면서 현주의 두툼한 아랫배위에서 흔들렸다.
지금이라도 바로 넣고 싶기도 하고 더 이렇게 있고 싶기도 했다. 어깨를 주물러 주고, 허리선을 타고 다니면서 살집을 어루만졌다.
“음...음...꼭..마사지만..해야 해요..꼭..”
“응..”
다리까지 몇 번이고 왕복해서 주무르다가 현주를 돌려서 다시 주물렀다. 동그란 엉덩이가 탐스러웠다.
이리저리 주무르고 벌리고 하자 국화꽃이 수줍게 나왔다 숨었다. 엉덩이 사이에 좆을 끼우고 슬슬 움직였다.
“아..음...마사지만...”
“걱정 말라니까..나 못 믿어?”
현주의 붉은 살들을 꼬집기도 하고, 살살 간질이기도 하고, 힘 있게 눌러보기도 했다. 현주의 몸이 점점 더 붉어졌다.
“아..음...마사지만..하래니까..”
현주가 일어나 내 무릎에 앉아 좆을 잡고 그대로 보지에 넣었다.
“아...음...”
“음..마사지만 하라더니..음...”
내 어깨에 팔을 걸치듯이 얹고 천천히 율동을 시작하면서 키스를 해왔다. 혀와 혀가 공중에서 얽혔다.
무슨 치약을 쓰는지 상큼한 민트향이 났다.
“음...보지도..마사지 해줘야줘..제대로 배워요..앞으로..”
“음...알았어..”
결국 이렇게 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현주가 보지라고 하는 말이 좋았다.
처음에 내가 보지라고 했을 때 나무랐었는데, 그런 현주 입에서 나오는 말이라 더 신선했다.
삽입과 동시에 ‘삽입모드’ 키워드를 입력했다.
“보지 좋아..”
“음....보지..좋아..너무..좋아..”
점점 거칠어지는 그러면서도 나보다 10배나 많아 보이는 260개의 척추 뼈가 유연하게 움직였다.
“당신 허리가 뱀같이..”
“음...내가 뱀이면...당신..먹어서..배속에 넣고 다니고 싶어..”
“음...맛없을 텐데..”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촉촉하면서 요사스러웠다. 입술을 살짝 물고, 코로 숨 쉬는데 뜨거운 콧김이 얼굴에 닿았다.
출렁거리는 가슴과 유두를 손에 쥐고 움켜잡았다.
“음..음...맛있어..당신..맛있어..”
“음...”
현주의 다 다리가 묘한 각도로 풀리며 대 허리를 감아왔다. 삽입은 더욱 깊어졌고, 좆 위로 현주의 클리토리스가 스치고 지나갔다.
“으..아..깊어..음..아...”
현주의 등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허리를 앞으로 내밀듯이 퉁겼다. 현주역시 나의 움직임에 맞추어 허리와 엉덩이를 돌렸다.
점점 빨라지는 움직임에 현주가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아..아..아...싫어...아..”
“뭐가..싫어..?”
“으.아...아..나만..가..싫어..음...같이..당신..음...”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았다. 로션으로 인해 더욱 미끄러운 현주의 상체를 놓쳤다. 현주의 몸이 뒤로 넘어갔다.
내 다리위로 현주의 등이 닿았다. 현주가 팔을 위로 올려 내 발목을 잡았다.
“아...아.아....아...”
놓쳤던 허리를 다시 잡아서 계속해서 삽입했다. 상체를 숙여 현주의 가슴을 물었다. 로션의 맛과 현주의 땀 맛이 동시에 났다.
현주의 날씬한 S라인이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뾰족하게 일어나 있는 음란한 젖꼭지를 이 사이로 넣고 깨물었다.
“아...”
질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사정하게 시작했다. 여러 번에 걸친 분출이 좆에 가득 느껴졌다.
더욱 질척거리면서 음란한 소리가 울렸다.
“음..아...”
계속 경련을 반복하는 현주의 허리를 꽉 움켜잡고 더욱 힘 있게 밀어 넣기를 반복했다.
부들부들 떨면서도 두 다리가 더욱 조여 온다.
“아...당신...나..또..올라요..음...”
현주의 두 다리를 풀어서 가슴으로 올렸다. 엉덩이가 들리면서 움직임에 제한했다.
현주가 두 발바닥을 내 가슴에 놓고, 다리에 힘을 주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주의 몸에 깔린 다리 때문에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리에 힘을 주어 엉덩이를 이리저리 돌린다.
“아..아..아...이번에..같이..아...”
나를 사정시키기 위해서 현주가 의식적으로 보지를 조여 왔다.
“좀더..빨리...음...”
“아..아..아..아...”
두 다리에 더욱 힘을 주면서 더 빨리 몸을 흔들었다. 그런 현주의 노력으로 점점 사정감이 몰려왔다.
미끈거리는 몸이 다리를 마사지하듯 움직였다. 현주의 무게로 점점 다리가 벌어지면서 현주의 몸이 시트에 닿았다.
낮아진 하체 때문에 좆이 밑으로 꺾였다. 귀두가 커졌다.
“아.아.아아아아..”
조금 불편했지만,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그대로 삽질을 계속했다. 계속해서 깊이깊이 파고 들어갔다.
“아..아..당신..싸..제발..싸줘..내..보지에..싸줘..”
“응..헉..알았어..”
또 혼자서만 갈까봐 불안해하는 현주를 보면서 땀이 나도록 박아댔다. 조급함 때문인지 현주가 또 먼저 올랐다.
애액을 뿜어내면서도 엉덩이에 힘을 주고 있는 힘껏 보지를 수축해 주고 있었다.
그런 현주의 보지덕분에 나 역시 최대한 깊이 집어넣고 정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아..아~~~~~~좋아..”
“음...”
내 정액이 현주의 자궁을 때렸고, 그때마다 현주의 보지가 내 좆을 물어줬다.
여러 번에 걸친 사정으로 몸 안의 기운이 다 빠져나갔다. 삽인 된 상태로 나 역시 뒤로 몸을 뉘었다.
멀리서 현주의 숨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려왔다.
“이리 와서..안아줘요..나..못 움직이겠어..”
“응..”
좆을 빼고 현주 옆으로 가서 부드럽게 안았다. 뜨거운 살결이 느껴졌다. 피부를 통해서 숨을 쉬는지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인제는 혼자서 당신 만족시키는 게 힘들어요..”
“아냐..나 좋았어..너무나..”
“정말?”
내 말에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지 품안으로 안겨왔다. 촉촉하게 젖은 머릿결이 턱과 입술을 간지렷다.
“그럼 마사지 계속 해야지?”
어느 정도 쉬자 다시하고 싶었다.
“음..힘든데..입으로 해줄게요..”
그 마사지가 아닌데..현주가 오해를 하고, 입술과 혀로 내 몸을 핥으면서 밑으로 내려갔다. 급히 ‘오랄 모드’로 변경했다.
“당신...내. 입을 어떻게 한 거예요..보지가..입에 달린 거 같아..”
“나? 모르겠는데..당신이 원래 음란해서 그래..”
“음...”
내 좆을 몇 번 입에 넣고 품어보더니 하소연을 한다. 그런 현주가 귀여웠다.
현주의 애액으로 빛나던 내 좆이 다시 현주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음...좋아...”
내 소리에 현주의 입가에 만족한 웃음이 맺혔다. 붉은 취침 등을 받은 두 눈이 하얗게 빛나 보였다.
혀가 귀두 뒤부터 해서 기둥을 따라 내려갔다가 불알을 물고 입안에서 돌린다. 현주역시 그동안 오랄의 고수가 됐다.
넘치는 내력에 점점 기분이 상승했다.
“음...”
손가락을 보지에 넣었다가 다시 내 똥고에 묻히기를 반복한다. 눈앞에 있는 현주의 보지가 뻐끔거렸다.
조명 빛을 품은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이리로 보지 대줘..현주 보지 물 먹고 싶어..”
“음...안돼요..당신이..그러면..또 힘들어져..”
살짝 씩 엉덩이를 흔들면서 약만 올린다. 새디스트 현주..손가락이 똥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 졌다.
다행이 아까 깨끗이 씻어서 걱정도 들 했다. 현주가 내 좆을 물자 보지가 벌어졌다. 내보내면 보지가 닿쳤다. 신기했다.
손을 최대한 뻗어 보지 안으로 손가락 두 개를 넣었다.
“음...안 돼...음...음...”
엉덩이가 더 멀리 도망갔다. 손가락이 빠졌다. 내 좆을 잡고 볼에 비비며 신음했다. 보지가 꽉꽉 물어줬다.
다시 좆을 먹은 현주의 콧김이 뿌리와 불알에 느껴졌다. 혀가 기둥을 감고 입이 상하로 점점 빠르게 움직였다.
“쩝..쭙...음..쩝...”
“음...”
가끔씩 이빨로 귀두를 긁었다. 현주만의 스타일이라고 할까. 현주는 가끔 고통을 주곤 했다.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짜릿했다.
고통과 쾌감에 신음이 나왔다. 그리고 더욱 상승해 곧 사정할거 같았다.
“음..나..쌀 거 같은데..보지에 안 넣어 줄 거야..?”
“쩝..줍....”
열심히 빨면서 고개를 흔든다. 좆이 현주 목 따라 움직였다. 그 움직임 따라서 현주의 보지도 같이 벌렸다 닫혔다.
허리가 같이 율동했다. 투명인간이 뒤에서 박고 있는 거처럼 보였다. 손으로 한번 휘둘러 봤다. 내보지 누가 먹나 싶었다.
“나..쌀 거 같아..그만..이리와..”
입에 싸는 것도 좋았지만, 똥고에도 싸고 싶었다. 그렇지만 더욱 맹렬히 움직이는 현주의 목에 그대로 입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현주의 입이 꽉 물어주면서 정액이 안 나오고 한참 지날 때까지 흔들어 준다.
“음..아...”
꿀걱. 꿀걱..
덩어리 지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현주의 보지에서 묽은 애액이 터져 나왔다. 현숙이처럼 쏘듯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제법 힘이 있었다. 엉덩이를 잡아끌어 보지를 통째로 먹었다. 입안으로 애액이 계속 흘러들어왔다.
“음..짐승...”
이빨에 굵게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가 걸렸다. 살짝 긁고, 입술로 빨았다. 다시 애액이 뿜어져 나와 코와 볼을 때렸다.
시큼한 향이 패로 가득 들어왔다.
“이리 안 오면 당신 보지 다 먹어 버릴 거야..”
“아...먹어요..당신이..다..먹어요..다..당신 꺼 에요..음..”
엉덩이를 꽉 붙잡고 혀를 길게 밀어 넣었다. 혀로 스펀지를 어루만지듯이 굴렸다. 질이 조여와 혀를 끊어 먹으려고 했다.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으면서 내가 먹이는 느낌이었다. 보지가 나를 먹으려고 뻐금거렸다.
두툼한 보지 살을 입에 가득 넣고 물었다. 이빨로 잘근잘근 씹었다. 과일이 터지듯이 다량의 보지물이 입안으로 들어왔다.
“아.음...”
현주역시 신음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내 좆을 빨았다. 손가락도 계속해서 움직였다. 보지 물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속이 느끼했다.
배도 불렀다. 현주를 밀어내고 엉덩이를 잡고 항문에 좆을 밀어 넣었다.
“음..아...이제 항문도 보지가 됐어요..음..”
“그럼 좋지 뭐..”
의식적으로 항문을 조여 준다. 좆을 뺄 때마다 항문의 근육이 딸려 나오는 모습이 화산 분화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항문 마사지야..알았지?”
“음...말은..잘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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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의 말대로 가능성이 보이는 마술과 마사지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녔다.
마술은 원리는 간단했지만 능숙해지는 것이 쉽지 않았고, 마사지는 금방 능숙해 지게 되었다.
워낙에 연습상대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고, 또 그만큼 자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동안에 의뢰한 보고서도 완료되었고, 그 보고서를 토대로 여러 가지 계획을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복수의 계절이 다가왔다....
2 - 01
어느덧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왔다. 겨울동안에 마술과 마시지를 응용한 최면에 대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다만 아직 실전에 써볼 기회가 없었다.
“헉..헉...헉...”
봄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체육대회가 열렸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꿈 이후에 더욱 열심히 조깅과 검도를 했다. 그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지금이 꿈인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점점 더 육체에 고통을 가했다.
“헉..헉..헉..헉...”
매일 15키로 이상을 달렸는데도 마라톤은 인내의 싸움이었다.
특히 반환점을 돌면서 앞으로 온 만큼 더 가야 한다는 생각은 육체를 한계치까지 다운시켰다.
선두는 얼마나 멀리 있는 가라든가 나는 어느 정도 달리고 있나 하는 문제는 사소한 것이 되었다.
“헉..헉...헉...헉..헉..”
페이스가 무너지면서 숨이 점점 턱밑까지 차왔다. 그러나 멈출 수는 없었다. 만약 멈춘다면 포기해 버릴 거 같았다.
42.195키로...절대로 우습게 생각하고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더 엄청나게 멀뿐이었다.
“헉...헉...헉....헉...헉...헉...”
육체의 고통과 계속되는 긴장은 이미 자기최면마저 깨뜨렸다. 어쩌면 꿈에서처럼 쓰러져 실려 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게 실려 갈지언정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헉...헉...헉...”
머릿속이 짜릿해져 왔다. 단순한 쾌감이 아니었다. 근육의 긴장도 서서히 풀리며, 하늘을 나는 것처럼 자유로워졌다.
마치 깨달음을 얻은 마루치가 된 듯, 신의 은총을 받은 사제가 된 듯 한 기분이었다.
“헉.....헉.....”
서서히 호흡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어쩌면 이미 쓰러져 있는지도 모른다. 쓰러진 후 꿈속에서 달리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이 편했다. 중요한건 지금 내 마음이 달리고 있다는 것, 그것뿐..
“후....후.....”
호흡이 천천히 변했다. 원래 이것이 옳은 방법이라는 듯이 자연스러웠고, 또 편했다. 호흡은 깊었고, 넓어졌다.
그러고 보니 호흡에 대한 이야기 하나가 생각난다.
아기가 태어날 때는 아앙~하고 울면서 날숨으로 시작하고 사람이 죽을 때는 헉 하고 들숨으로 죽는다고 했다.
지금 숨 쉬는 것을 보니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쉰다.
배가 나오면서 숨이 들어왔고, 숨이 나간만큼 배가 들어왔다. 여태까지 어떻게 숨을 쉬었는지 생각이 안 났다.
그러나 지금이 더 편했다.
“후.......후...........”
어느덧 5키로 남았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40키로 가까이 뛰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숨도 안정적이었고,
팔다리에 기운도 넘쳤다. 은총의 환히는 점점 늘어나서 온몸을 감싸 안았다.
골인 점을 들어서면서 은희와 현주가 보였다. 그대로 뛰어가서 동시에 안았다. 주위의 부러움과 시기의 소리가 달콤하게 들렸다.
“그래서 갑자기 알 수 없는 쾌감이 오더라고..점점 호흡도 안정돼 가고..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
“............”
“정말이야..못 믿겠어?”
“그거...운동중독증이라고 해요..육체적으로 강한 고통을 받으면,
신체가 그 고통에 적응하기 위해서 몰핀과 유사한 엔돌핀을 만들어내요.
예전에는 종교적으로 육체에 고통을 주고 그런 상태에 빠져 신을 만났다고 믿기도 했었다는 기록도 있어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그 쾌감 때문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상식이죠..”
“...........나만 몰랐던 거야?”
“괜찮아..오빠 그런 거야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똑똑하고 이쁜 우리들이 있으니까..”
“.....................”
“오빠..이제 끈으로 묶는 것도 정말 잘한다..음...”
끈을 두 줄로 겹친 다음, 고리를 은희 목에 걸고 두 줄을 이용해 목에서 명치까지 매듭을 3개 역었다.
그리고 남는 줄을 은희 보지입구에서 여러 개의 매듭을 또 묶고, 가랑이 사이로 지나 등을 타고 올라가 목에 묶인 부분을 한번 감고
다시 밑으로 내렸다.
두 개로 내려온 줄을 각각 양 겨드랑이 밑으로 지나 가슴부위에 있는 매듭과 매듭 사이에 놓아 한번 감고 다시 등으로 가서
가랑이에서 올라온 줄에 감고 다시 가슴으로 가서 또 다른 매듭과 매듭 사이에 감고 등으로 가,
먼저처럼 등에 있는 줄에 감고 다시 앞으로 가서 보지 앞에 묶은 매듭에 같이 마무리를 했다.
두 개의 라인 사이에 가슴이 끼어 앞으로 돌출하고 끈에 조여져 붉게 피가 몰렸다.
은희의 납작 가슴마저도 어느 정도 크게 보였다. 물론 은희에게 납작 가슴이라고 하면 죽는다.
같이 학교 가다가 아스팔트에 붙은 껌과 은희 가슴 한번 보고 하루 종일 맞은 적도 있다. 그냥 무의식적으로 봤을 뿐인데..
처음에는 책보고 막무가내로 했지만, 묶다보니 요령이 생겼다. 아플까봐 느슨하게 묶으면 안됐고,
그렇다고 무조건 세게 묶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었다. 자극에 민감한 부위에서 적당히 조여 주는 것이 중요했다.
아무튼 묶다보니 명인의 경지에 들어섰다.
“은희는 취향이 정말 별나..귀찮게 뭐 하러 그런 걸 해? 나처럼 옷 하나 입으면 안에서 얼마나 비벼주는데..”
현주가 입는 가죽옷 역시 독특한 취향이건만, 은희가 이상하게 보이나 보다.
가죽옷의 가슴부위에 구멍이 뚫려 있어 가슴이 그대로 나왔다. 은희보다 큰 가슴이 유난히 동그랗게 보이며,
생일 케이크의 장식으로 달린 과일 같은 유두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상자에 넣지도 않고 그냥 걸어두는 통에 잠깐 나갈 때도 문을 꼭 잠그고 나가야 했다.
누가 들여다보면 바로 경찰에 끌려갈 거 같다.
“음...이게 얼마나 좋은데..언니도 한번 해봐..음..”
은희는 묶자마자, 아니 묶기 시작하면서 보지가 질척질척 해졌다.
“아...오빠...잡아당기지 마..파고들어..음...”
끈의 탄력을 한번 점검차원에서 당겼더니 바로 반응이 왔다.
“이제 밥 먹으러 가자”
“엑~ 이러고 나가자고? 집에서 오빠가 해주는 거 아니었어? 그럼 갔다 와서 묶지 왜 지금 묶어?”
“어머~~변태..”
“오늘 40키로 뛰고 왔는데...밥할 기운 없어..그 위에 옷 입어. 속옷 입지 말고, 아직은 옷이 두꺼워서 티 안날거야..”
“음..그래도..”
그러면서 옷을 입었다. 둘 다 그대로 겉옷만 입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티가 안 났다.
살짝 쓰다듬어 보니 끈이 손끝에 걸렸다. 현주의 유두가 옷 위로 튀어나와 보였다. 물고 싶다.
“음...정말..이러고 나갈 거야?”
“응”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적당히 먹을 것을 못 찾았다. 현주도 그렇지만, 은희 걸음걸이가 점점 부자연스러웠다.
다행히 어두워져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모를 거 같았다.
“오빠...아무데나 들어가..못 걷겠어..흘러..”
“응..”
그대로 가장 가까운 회집에 들어갔다. 펄떡거리는 광어 한 마리 시키고, 낙지도 시키고, 소주도 시켰다.
앞에 앉은 은희와 현주 치마 속으로 두 발을 넣어서 만져 보았다.
“음...하지 마..못 참겠어..”
“으..으...”
둘 다 얼굴을 붉히면서 상 안으로 몸을 최대한 밀어 넣었다. 주위를 돌아보니 테이블 하나 떨어져 가족으로 보이는 한 팀만이 있었다.
“윽..”
양말이 점점 젖어버렸다. 처음에는 물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어느 순간 양말 절반이나 젖어있었다.
상아래서 양말을 벗어 잠바 주머니에 넣었다.
“양말 다 젖었다.”
“재석씨........”
나를 쳐다보는 4개의 눈동자가 촉촉이 젖어있다. 남자로서 뿌듯했다. 다시 발을 뻗어 보지에 양쪽 엄지발가락을 배고 비볐다.
“나 무좀 있던가..없던가...잘 기억이 안 나네..”
“아이~ ”
“흥..그래봤자 결국은 오빠 좆에 무좀 옮을 걸?”
생각해 보니 그랬다. 낙지와 회가 나오고, 곧 소주를 가져다주었다.
아주머니가 그릇들을 놓아주는 틈을 이용해 발가락을 보지 안에 넣었다. 완전히 족욕하는 기분이었다.
기분 좋은 느낌이 다리를 타고 뇌로 올라왔다.
“..........”
두 여자가 얼굴만 붉혔고, 현주는 약간씩 떨었다. 은희가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좆이 딱딱해 지면서 아파왔다.
“추우세요?”
“아...네..좀...”
아주머니가 가서 전기히터를 가져다 틀어줬다. 아슬하게 옆 테이블을 가려준다. 거기에 힘입어 더욱 깊이 넣고 꼼지락 거렸다.
“음...하지..마요...음....”
“아...오빠...소리..나와...아....”
누가 볼까봐 고개를 푹 수그리고, 조용히 속삭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었다.
은희 보지에 있는 매듭을 발을 이용해 깊이 넣고 비볐다.
“음..음..아...오...빠...주...거...하..지마..”
혀를 내밀며 약 올리고, 소주를 한잔씩 따라주고 같이 마셨다. 다들 마시고 싶었는지 한 번에 다 먹는다.
목구멍이 꿈틀거리는 것이 섹시하게 보였다.
“심심하게 왜 아무 말들 안 해? 오늘 처음 나갔는데도 1786등 했어..나 멋지지?”
“...으...미워...심술쟁이..”
“아...변태...”
“오빠..싸달라고 해..집에 가서...먹자...응...?”
“그래요...음...집에...음...”
결국 몇 점 먹어보지도 못하고 매운탕 까지 싸서 나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은희와 현주가 달려들었다.
입술을 빨고, 좆을 꺼내서 만져왔다.
“음...아직..누가 들어오면..어떻하려고?”
“흥..몰라..들키면..이사해..음...”
“아...아..아..아..”
“헉..헉..헉..”
현주의 가죽옷에는 하체도 뚫려 있어서 바로 삽입할 수 있었다.
치마를 위로 걷어 올리고 좆을 넣으면서 은희 치마 밑에 손을 넣어 끈을 잡았다. 둘 다 이미 넘쳐 들러 있었다.
은희의 경우는 끈이 어느 정도 애액을 먹어서 부풀어 있었다.
“아..아..음...”
현주의 두 다리를 잡고 최대한 빨리 넣었다. 은희가 치마를 들고 현주 머리위에 앉아 버렸다.
최면도 학습효과가 있는지, 이제는 알아서 민감해 졌다. 현주가 혀로 은희의 보지를 핥아 주고, 클리토리스를 빨아주기도 하고,
매듭을 비벼 보지에 넣어주기도 했다.
“아음...언니..너무..좋아..으..”
“으..아...아..아아...”
현주의 블라우스를 열어 가슴을 꺼냈다. 뾰족하게 일어난 유두가 튀어나왔다.
그걸 보고 현주 입 위에서 허리를 흔들던 은희가 손잡이처럼 양 가슴을 움켜잡았다. 내껀데..
“아..재석씨..아..아..사랑해..요...”
현주가 오르가즘에 도달하려고 했다. 두 다리를 잡고 양쪽으로 왕복운동 시켰다.
좆을 꽉 물고 있던 질이 양쪽으로 돌아가면서 좆을 비틀어 줬다. 허리를 이쪽저쪽으로 움직이면서 여기저기를 찔러 넣어,
질을 긁었다. 스펀지를 중점적으로 더욱 밀어 넣었다.
“아..아..아...아...”
“아~~~언니..아파..”
혀주가 은희 보지 어딘가를 물은 거 같았다. 은희 역시 허리가 활처럼 휘면서 상체를 두 팔로 지지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현주 가슴이 들어났다. 상체를 숙여 가슴을 먹었다. 입에 한가득 넣어 볼에 힘을 주어 빨았다.
“음...아...가슴...음...”
은희가 상체를 일으켜 내 머리를 움켜잡고 보지를 가져다 대었다. 질질거리는 보지를 보자 갈증이 생겼다.
보지 살에 현주의 이빨자국이 나있었다. 반대쪽을 물었다.
“아~~오빠..음..아...”
움켜진 머리가 뽑혀 나갈 거 같이 아팠다. 아픈 만큼 더 물었고, 또 그만큼 더 아팠다.
현주의 두 다리가 허리를 감아오면서 애액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뜨거운 애액이 좆을 타고 흘러 내렸다.
두 다리에 힘이 들어오며, 현주가 경련했다. 허리를 치켜들려고 했다. 은희와 내 무게가 들썩 거렸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은희의 보지와 엉덩이, 현주의 가슴이 탑을 이루고 있었다. 은희의 애액이 흘러내려 현주의 가슴을 타고 골자기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후루륵~
내가 애액을 마시는 소리에 현주의 몸은 꿈틀거렸고, 은희의 보지는 벌렁거렸다.
불게 달아오른 두 여자가 내뿜는 열기가 방안을 뜨겁게 만들어 아직은 추운 밤기운과 부딪혀 창문에 서리가 맺히게 했다.
“음...언니..나..이제 못 참겠어..”
“응..”
은희가 현주를 타고 내려와 나에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좆을 뽑아 은희의 질퍽하게 젖은 엉덩이를 문질렀다.
“어디로 넣을까?”
“음...음....음...둘 다..”
끈을 옆으로 밀어내고 좆에 힘을 주고 보지에 밀어 넣었다. 뜨겁게 감싸오는 질 벽이 오돌오돌하게 느껴졌다.
흘러내리는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 이미 젖어 있는 항문에 살살 돌려 넣었다. 국화꽃이 오몰 거리면서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음..아...아...좋아..음...”
은희가 현주의 품에 안기어 가슴으로 가슴을 문댔다. 늘어져 있던 현주의 팔이 은희를 안았다. 둘이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손 손가락 역시 똥고에 집어넣고 양쪽으로 벌렸다. 커다란 구멍이 생겨났다. 끈이 다시 그 자리를 막아섰다.
허리의 율동을 점점 빠르게 하면서 손가락으로 내 좆을 찾아 벽을 사이에 두고 문질렀다. 또 다른 느낌이 다가왔다.
“쭙..쭙...으..오..빠...너무..심해...”
복숭아 같은 은희의 엉덩이가 현란한 몸짓을 하며 춤을 추었다. 불알이 현주의 보지를 계속해서 때렸다.
현주의 손이 내려와 내 불알을 잡고 주물럭거렸다.
“아...음...”
좆이 보지와 애액을 잔뜩 먹은 끈에 이중으로 쓸렸다. 내 움직임에 따라 끈이 흔들리면서 똥꼬와 보지 가슴이 다 같이 움직였다.
“아..오빠...나..가...오빠는..참아..음...”
“왜?”
“글새..참아..아...나...”
은희의 질 벽이 수축하면서 애액을 뿜어냈고, 항문 역시 강한 힘으로 조여와 손가락 두 개를 꼼짝도 못하게 만들었다.
똥고를 잡은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더욱 거세게 밀어 넣기를 반복했다.
“아..아..아..아..아..”
“음...음...”
은희가 거칠게 움직일 때마다 밑에 있는 현주가 덩달아 신음을 뱉어냈다. 은희의 두 손이 현주의 가슴을 움켜지고 쥐어짰다.
“왜 참으라고 한 거야?”
“응..처음 싸는 거는 현주 언니한테 가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내가 가지면 미안하자나..그냥 싸서 주면 나눠 가질 거야”
“어? 왜?”
“처음 싸는 게 가장 진해서...”
그러면서 내 좆을 잡고 빨기 시작했다. 현주 역시 다가와서 키스를 했다. 입과 좆에서 나는 소리가 귀를 자극했고,
두 여자의 뜨거운 몸짓이 마음을 자극했다. 예술적인 은희의 혀 놀림에 점점 사정감이 엄습했다
“아..좋아..나 곧 쌀 거 같아..”
불알을 입에 넣고 돌리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현주 역시 점점 밑으로 내려가 좆을 물고 혀로 감아왔다.
두 개의 혀가 매달려 희롱하자 곧 사정하기 시작했다.
울컥 울컥 울컥
은희 말처럼 처음이라 가장 힘차게 나갔다. 현주의 입이 볼록해지면서 입술을 비집고 나와 흘러 내렸다.
은희가 그 액을 혀로 핥으면서 현주의 입으로 다가가 둘이 안의 내용물을 교환했다.
조금씩 흘러내리는 하얀 애액을 서로 빨아 먹는다. 다시 좆이 서기 시작했다.
“오빠. 침대 더 넓은 거로 바꾸자..너무 좁아. 그리고 이거 인제 풀러줘..너무 조여 와서 아파”
“어..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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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심부름센터에서 2번의 보고서를 받았다. 영숙이가 동서 회사에서 10년간 경리부서에 있었기 때문에,
회사내의 동향은 세세하게 알고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지금도 영숙의 집에서 처음 것까지 3개의 보고서와
영숙이 작성한 회사 내 기류에 대한 글들을 검토 했다.
그동안 영숙과의 관계는 많이 호전됐다. 아무래도 남녀사이에서 몸을 섞으면 좋아지기 마련인가 보다.
처음에 은희 때문에 결박에 대해 공부를 했었는데, 영숙의 성향 또한 그런 쪽인지라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은희처럼 섹스 중에 특정 경향을 나타내는 경우, 바톰(bottom) 이라고 했다.
이런 경향은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받지 않고, 섹스 시에만 특정 행위에 대해 자극을 받는 경우였다.
은영의 경우는 남자에게 복종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었다.
이렇게 예속하고 싶어 하는 경향의 여성을 펨섭(female submission)이라 했다. 남자의 경우는 멜섭(male submission)이다.
영숙의 경우는 섭(submission)이면서, 그중에서도 24시간 7일 내내 그런 경향이 있는 24/7의 섭(submission)이었다.
또한 학대받기를 원하는 매조(Masochist)의 경향도 있었다.
혜진의 경우는 섹스 시 주도권을 가지고 싶어 하는 탑(top)이었다. 은희와 완전히 짝을 이루는 관계로 생각할 수 있다.
현주는 섭(submission)과 돔(Dominance/ 지배)의 양 경향을 다 가지고 있는 스위치(switch) 성향이다.
현숙은 약간의 섭(submission)의 경향이 보였다. 보통 여성의 경우 섭(submission)을,
남성의 경우 돔(Dominance)의 경향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고 하니, 유일하게 정상적인 성향의 여성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러 여자들을 만나보고, 관계를 가져보니 일인일색이었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그만큼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이라서 그런지, 섹스 스타일 역시 다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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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선물..”
“어머~ 좋아라~”
선물은 가죽으로 만들어진 칼라(Collar)였다. 일명 개목걸이라고도 하는데,
돔과 섭의 관계에서는 결혼반지와 같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즉 그것을 함으로 인해서 정식으로 영숙은 나의 노예가 되는 것이고,
나는 영숙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이거..니가 하면 나의 노예가 되겠다는 약속이야. 나의 노예가 되기 싫으면 안하면 돼..”
“...........될게요. 당신 노예가 되고 싶어요..”
목에 칼라를 채워 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영숙의 머리가 내 손 밑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내 손에 비벼왔다.
정말로 개 같았다. 칼라에 달린 끈을 잡고 소파에 가서 앉자 영숙 역시 따라와서 소파 밑에 앉고, 머리를 내 무릎에 올렸다.
“저...동창회가 있는데...같이 가실래요?”
“동창회? 나는 졸업도 안했는데..가도 될까?”
“그게 아니고..제 동창회요..부부동반 이라네요..”
“음...언제?”
“다음 주 일요일이요..”
“음..지금 바로 대답 줘야 하는 거야?”
“아녀..당신 괜찮으시면 그날 오셔서 같이 가요..”
“음...당신이 아니고 주인님!”
“아...네..주인님~”
2 - 02
동창회는 처음 나가봤다. D대학교 옆에 R호텔 1층에 있는 뷔페에서 했는데, 몇 분의 선생님과 수백 명의 사람이 바글거렸다.
부부동반이라 더욱 사람이 많아 보였다. 몇 달 다니지 않은 학교라 그런지, 학년이 틀려서 그런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사회의 진행에 따라 여러 인사말이 오가고 영숙이 그릇에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담아 와서 앞에 놓아준다.
결혼기간 동안 이런 시간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기도 하지만, 이혼하고 나서 더 관계가 좋아진 듯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이거 먹어 보세요. 맛있어요.”
“응”
몇몇 선생님들만이 안면이 있다 보니 이야기 할 사람이 영숙이 말고는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영숙이 역시 내 옆을 떠나지 않았다.
차차 분위기에 익숙해지면서 좀 이상했다. 뭐랄까, 전체적으로 우리를 비웃는 듯 하다고 할까.
특히 건너편에 앉아 있는 한 선배는 나를 보면서 노골적으로 비웃는다. 깨끗한 인상의 얼굴과는 달리 비웃는 표정이 어울렸다.
눈이 마주치는데도 표정을 바꾸지 않고 있다가 다가왔다.
“야~~ 영숙아 오랜만이다. 그 1학년 애송이가 이분이냐?”
“...................”
“반갑다. 나 송 영철 이다.”
“아. 네..”
자랑스럽게 주는 명함을 보니 국내 제일의 그룹 S의 선임연구원이라고 돼있다.
나는 특별히 줄 명함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받기만 했다. 많이 배운 것과 인격은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영숙아 할 말이 있는데, 잠깐 좀 보자”
“여기서 해..”
“잠깐이면 돼..어이~ 후배..마누라 좀 빌리자”
“..........다녀와........”
“네”
10분이 지나서 영숙이가 들어와 옆에 앉는데, 표정이 좋지 않았다.
영철 선배 역시 화가 난 표정으로 들어와 다른 선배 옆에 앉아서 이쪽을 보면서 자기들 끼리 이야기 하며 낄낄거렸다.
“무슨 일이야?”
“..................”
“괜찮으니까..말해봐”
“.....저기 앉은 두 명...예전에 제가 같이 잤던 애들이에요...”
다음 말은 안 들어도 대충 감이 왔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다시 보니, 한번 찝쩍여 보고 싶은 거겠지.
복수를 결심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 여기 있다고 나타나는 사람들이 웃겼다. 마치 누군가가 각본을 짜고 연출하는 모양이었다. ---->ㅎㅎV
마침 잘됐다. 그 변호사 놈에 대해 대강의 시나리오를 짜고 검토하는 시점에서 나타난 저 얼간이들은 좋은 예행연습이 될 거 같았다. 사실 아직도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마음의 위축이 있어 실행에 옮기는 것이 두려웠었다.
저 얼간이들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매우고, 필요한 자원을 획득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두 사람의 모습과 옆에 앉아 있는 부인들을 관찰했다. 제법 선남선녀처럼 보였다.
영숙이에게 카드 한 벌 사오라고 시키고, 계획을 다시 다듬었다.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 되었을 때 영숙이가 돌아왔다.
카드를 꺼내 패를 고르면서 영숙이에게 마술을 보여줬다.
가장 기본이 되는 숫자 맞추기 마술이인데, 포인트는 미리 뽑아놓은 카드를 상대가 고르게 유도하는 것이었다.
카드를 온갖 기교로 섞으면서도 계속 첫 번째 카드는 석지 않았다. 차르르 넘어가는 카드에서 영숙이 스톱을 외치면,
첫 장과 스톱 이후만을 남기고 나머지 부분을 꺼낸다.
이때 손가락에 힘을 주어 카드 뭉치가 나올 때 첫 장을 남은 뭉치 첫 면에 붙이면 성공이다.
순간적인 눈속임이 이 기술의 핵심이었다.
남은 뭉치를 영숙에게 내밀고 첫 장을 보고, 종이에 모양과 숫자를 적으라고 했다. 다 적으면 라이터로 불을 붙여 태우게 시켰다.
그 사이 영숙의 핸드백에 있던 로션을 찍어 팔뚝에 숫자와 모양을 그리고 말려 둔다.
종이가 타고 남은 재를 손가락에 묻혀 로션이 묻은 자리를 문지르자 유분이 많은 곳이 재를 흡수해 검게 숫자와 문양이 들어났다.
그동안의 연습이 헛되지 않아, 감쪽같이 성공했다. 주위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고, 그 소리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계속 되는 마술에 상대를 돌아가면서 선택했다. 그러다 타켓으로 찍었던, 영철을 선택했다.
일부러 천천히 하기도 하면서, 영철을 조금씩 자극했다. 자신감 넘치는 사람인 영철은 계속해서 집중해 오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관계로 간단한 암시만을 주었다.
“선배는 기분이 좋으면 안경을 만지는 습관이 있네요..”
“기분이 나쁠 때면 눈을 깜박거리시네요?”
“아..지금도..봐요.”
마술에 집중된 영철은 쉽게 암시에 걸려서 계속 눈을 깜박 거렸다. 가끔 마술을 서툴게 해서 맞춰주면 안경을 만져댔다.
처음과 다르게 좋은 분위기에서 동창회는 끝이 났고, 마음 맞는 사람들 끼리 2차를 나가고 있었다.
“아..재밌긴 했는데..이 카드 아깝다. 그지 영숙아?”
“그러게요.”
나는 영철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이런 스타일의 사람은 잡기에 능했다.
잡기에 능한 사람치고 도박을 싫어하는 사람 역시 드물었다. 그래서 살짝 미끼를 던져봤다. 안통해도 손해 볼 것이 없었다.
“어이~ 그럼 우리 사람 좀 모아서 한판 돌릴까?”
“여보!!”
영철 부인이 인상을 썼지만, 분위기는 금방 그쪽으로 유도됐다. 또 한 놈도 같이 역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 놈은 술이 더 좋은지 다른 자리에 끼었다.
“스위트 룸 비었나요?”
하루에 400만원이나 하는 스위트룸을 빌려서 우르르 몰려갔다. 여자들은 다른 방에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자기 신랑이 얼마나 잃고 있는지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처음에 가볍게 시작했던 판이 점점 커지면서 하나 둘 떨어져 나가 마누라 손에 끌려 집으로 돌아가고,
제법 솜씨가 좋은 영철이 거의 쓸어가고 있었다. 도박 하자고 먼저 나설만한 실력이었다.
“좀 기분이 안 나네요..판돈을 더 키울까요?”
“어! 그럴까? 이제 보니 손이 크네..나야 좋지..”
영숙에게 카드들을 주고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한도까지 찾아오라고 시켰다. 영숙이 2천만 원을 찾아 왔다.
돈 뭉치를 보고 영철이 점점 긴장하기 시작했다.
다른 부부들은 다들 돌아갔다. 영철 부인도 돌아갔으면 하는 눈치가 역력했으나 영숙이를 시켜서 붙잡았다.
옆방에 들어가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볼까요?”
“좋아..좀 긴장되네..”
둘이 남은 시점에서 영철을 가지고 놀았다. 패가 좀 좋아지면 안경을 만지고,
좀 나쁘면 눈을 깜빡 거리는 영철을 보면서 페이스 조절하는 것은 누워서 떡먹기였다.
번복되는 긴장과 이완으로 덮지 않은 방안에서 얼굴이 상기되며, 식은땀을 줄줄이 흘렸다.
계속해서 안경을 만지는 영철을 보면서 계속해서 판돈을 키웠다. 거의 올인 이었다.
영철의 심장은 아마도 미친 듯이 뛰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었다. 판돈이 모자라는 영철에게 외상까지 허락했다.
모든 현금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카드를 오픈하면서 영철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내 패는 노페어였다.
“허허..이사람 뻥카가 심하군..”
돈을 향해 두 손 가득 벌리며 주워가는 영철에게 살짝 비웃음을 날렸다.
“팔이 점점 돌이 되가네요..팔을 타고 온몸으로 번져가요..”
“아..”
정말로 돌이 되는 듯이 온몸이 굳어지면서 상기되어 있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온몸이 무거워요.. 전부 돌로 변해버린 육체가 땅으로 꺼져가요..바닥을 뚫고 떨어지고 있어요.. 15층..14층....3층..2층..1층...”
쿵~
숫자를 세다가 옆에 있는 의자를 들어서 바닥을 치면서 소리를 냈다. 그대로 영철이 기절하듯이 쓰러졌다.
“땅속으로 계속..계속 꺼져가고 있어요..너무 무서워요..여기가 지옥인가 봐요..
만약에 당신이 여기서 구출되기를 바란다면..정말 살고 싶다면..내 말을 따라야 해요..
내 말에 한해서 당신에게 이성은 없어요..그럴 수 있나요?”
“네...”
“좋아요..아주 좋아요..이제 당신을 구원해줄 말을 해줄게요..절대로 기억하고 있어야 해요..
당신을 구원해줄 유일한 말이에요..그 말을 듣고 나를 따르면 당신은 구원 되요..당신의 구원 어는 ‘까불면 죽는다.’
에요..기억했나요?”
“네...”
“이제 당신은 서서히 땅으로 올라와요..그리고 날고 있어요..1층..2층....14층..15층...당신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이제 패를 확인해요..그 사이의 일은 누가 알면 절대로 안돼요..그러면 다시 당신은 죽어가요..혹시라도 발설할까봐 무섭죠?”
“네..”
“그럼 그 기억을 무의식속에 잘 넣어두세요..당신도 절대로 꺼내 볼 수 없어요..네가 셋을 세면 당신은 구원된 세상으로 돌아와요..
1...2....3!!”
“음...”
“선배가 이기셨네요~”
“허허..이사람 뻥카가 심하군.....어! 내가 이말 했던가??”
잠깐 흐릿했던 눈이 돈을 보면서 다시 빛을 냈다. 그리고 양손을 벌려서 두 팔 가득 돈을 쓸어 갔다.
영철 부부가 돌아가고 영숙과 둘이 스위트룸에 남았다. 이왕에 돈을 지불한 거 목적은 이루었지만 그냥 나가기 아쉬웠다.
영숙 역시 좋아했다.
“옷을 천천히 벗어..창녀가 남자를 유혹하듯이..”
“음..네..”
깨끗한 정장을 입은 영숙이 웃을 하나씩 천천히 벗으면서 허리를 비틀기도 하고,
돌아서서 두 다리를 타고 내려가 엉덩이를 치켜들기도 하면서 자극적인 율동을 선보였다.
의자에 다리를 걸치고 허벅지까지 올라가 있는 스타킹을 둘둘 말아서 내리면서 촉촉하게 젖은 입술을 핥았다.
스스로 흥분했는지 두 눈이 젖어 들었다. 검은색 레이스로 된 속옷이 보이고, 팬티의 가운데가 유난히 검은 빛을 자랑했다.
너무나 작은 팬티를 항의 하듯 보지 털들이 옆으로 빠져나와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세상에 돈이 좋긴 좋았다. 예전에도 꽤 미인이었는데 각종 피부 관리와 운동으로 더욱 날씬해지고 매끈해 졌다.
영숙이 조명을 낮추자 서서히 도시의 야경이 들어오면서 여체를 더욱 음란하게 만들었다.
핸드백에서 칼라를 꺼내 목에 차고 천천히 상체를 숙이며 나에게 다가오는 음란한 나신은 내 앞에 다다를 무렵에는 네 발로 기어왔다.
두 손으로 공손이 끈 손잡이 끝을 내에게 내밀었다. 그 손잡이를 잡으며, 영숙의 심리를 헤아릴 길이 없었다.
지퍼를 공손한 손길로 열어 자지를 꺼내 볼에 비비며 아양을 떠는 영숙은 한 마리 강아지 같았다. 영숙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우리가 이상한 것인지, 원래 세상은 이런 것이었는지 하는 싸구려 감상에 젖었다.
“얼마나 음란하지 보지를 보여 봐.”
“네..”
배를 드러내며 누워서 다리를 양 옆으로 활짝 벌리고 보지를 양손으로 벌려 안을 보였다.
갑자기 얼마 전에 봤던 주주클럽이 생각났다. 개들은 상대방에게 굴복할 때 배를 보인다고 하던데,
영숙은 지금 나에게 굴복하고 있는 것인가?
이런 영숙의 행동은 나에 대한 애정인지, 오랜 죄의식에서 오는 자기학대의 한 방법인지 모르겠다.
나의 시선에 보지가 점점 젖어 들면서 육체가 붉어 오기 시작했다.
결혼 기간에 영숙을 흥분시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써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처다만 봐도 젖어 온다.
영숙을 데리고 거실 창문으로 나가서 영숙을 세우고 뒤에서 좆을 밀어 넣었다.
한 쪽 다리를 들어 좆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아...”
이미 질질 거리던 보지가 좆을 물어 오면서 빨아드렸다. 빨아들어 가는 힘에 역행해 좆을 움직였다.
영숙의 두 팔이, 가슴이 창문에 붙으며 서리가 맺혔다.
“아..아...아...”
“다리를 벌려서 창에 붙여..너의 음란한 보지를 세상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도록..”
“아..아..아...”
두 팔에 이어 두 다리 역시 창에 최대한 밀착했다. 골반이 벌어지면서 엉덩이가 더욱 조여 왔다.
뒤에서 위로 올려 차듯이 좆을 밀어 넣었고, 그때마다 스파이더맨처럼 창에 달라붙었다.
영숙의 땀으로 점점 미끈거리는 창을 따라 영숙이 위로 아래로 움직였다.
“아..아..아..아..”
“헉..헉..헉..”
영숙이 몸이 완전히 붉어 졌다. 질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애액을 토하고 있었다.
경련을 일으키는 영숙의 두 손에 내 손을 깍지 끼고 몸을 최대한 밀착 시켜 좆을 밀어 넣었다.
실룩거리는 엉덩이가 그대로 느껴졌다. 경련을 일으키는 와중에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듯이
엉덩이가 원을 그리며 돌아가고 있었다.
“누가 싸라고 했어? 내가 허락하기 전에는 싸지 말라고 했지..벌을 받아야 갰다”
“네..저에게 벌을 주세요..”
창문을 타고 애액과 땀이 흘러 내렸다. 보지에서 좆을 꺼내 엉덩이를 움켜잡아 벌리면서 똥고에 밀어 넣었다.
아픈지 엉덩이가 푸들거리면서 떨었다. 두툼한 살덩어리가 실룩거렸다.
뒤로 내밀듯이 움직이는 엉덩이를 움켜쥐고 있다가 한손으로 찰싹 소리가 날정도로 때렸다.
“음...음..아...”
손자국이 시뻘겋게 나는 엉덩이는 맞을 때마다 항문을 조여 줬다. 다른 손으로 보지에 대고 비볐다. 애액이 하나 가득 묻어나왔다.
클리토리스가 유두가 서듯이 튀어 나와 있었다. 검지와 중지에 끼고 잡아당겼다.
“음..아..아..아..주인님...아..아..”
목에 달려있는 끈을 잡아 당겨 나에게 끌어다가 키스를 했다. 목과 허리가 뒤틀리면서 키스를 맹렬히 받아왔다.
혀를 잡아당겨 꽉 물었다. 영숙의 몸이 움찔거리면서 고통을 참아냈다.
“아...주인님..저..싸도..돼요..?”
“벌을 받고 있는데..싸겠다고? 안 돼!”
“음..음..음..음..”
점점 거칠어지는 콧김과 보지의 경련이 필사적이었다. 점점 허리의 움직임도 둔해졌다. 그런 영숙의 엉덩이를 계속해서 때렸다.
한쪽 엉덩이만 시뻘겋게 변한 것이 다른 몸 같았다. 붉게 변한 엉덩이가 안쓰러웠다. 손톱을 세워서 살살 긁었다.
“아..주인님..아..여보..제발...아..안..돼..”
“좋아..허락할게”
“아~~~~~~~~~~~~~~~~”
애액이 튀어 나와 앞에 있는 창문에 튀기고, 몸이 뒤로 넘어오면서 노란 물줄기가 사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두 가슴을 움켜쥐면서 계속해서 좆을 밀어 넣었다. 영숙의 비명이 밤공기를 가르며 방안을 울려다.
사정하려다가 다른 생각이 들어서 참았다.
“나 아직 못했는데..어쩔 거야?”
“죄송해요..주인님..”
“빨아!”
항문에서 좆을 꺼내 영숙에게 내밀었다. 영숙이 허리를 굽히며 자기 항문에 들어가 있었던 좆을 물고 빨아왔다.
가학적인 쾌감이 뇌 속을 파고들었다.
“쩝..쭙..쩝...”
“맛있어?”
“쩝...네..주인님..”
창문에 비친 영숙의 보지가 실룩거렸다. 음란한 보지와 붉게 달아오른 엉덩이,
가학적인 쾌감에 도취되어 영숙의 입안에 정액을 쏟아 넣었다.
“먹지 말고 물고 있어”
끄덕끄덕
입안에 다 넣기는 많은지 입술을 타고 흘러내렸다. 한손으로 좆을 잡고 소 젖 짜듯이 쥐어짜면서 한손으로 흘러내리는 정액을 받았다. 두 볼이 볼록해져 있었다.
“창문을 통해 입안을 봐”
입을 벌려 창문에 비춰보는 영숙을 또 다시 비춰서 봤다. 하얀 정액이 입안에 한가득 있었다. 벌린 입으로 더 많은 액이 흘러내렸다.
“이제 먹어도 될까요?”
간신히 말하는 입으로 거품이 일었다.
“먹고 싶어?”
끄덕..
“먹어..”
꿀꺽..꿀꺽..
“우리 앞으로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까? 너는 지금이 좋아?”
점점 변해가는 아내를 보는 것이 즐거우면서 괴로웠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2년 선배로 아내를 어려워하는 마음도 있었고,
10년 동안 고생만 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아내에게 고통과 수치를 주면서 복수하는 기분도 들었고, 또 쾌감도 있었지만,
10년을 아내에 대해서 몰랐던 것처럼 지금역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당신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지금처럼만 해주세요. 두 번 다시 당신을 배신하는 일 없을 거예요..”
한 방울의 정액도 버리지 않고 전부 핥아 먹은 아내가 내 허벅지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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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에 연락해서 아내를 희롱했던 3명의 연락처를 구했다. 심부름센터에 의뢰해 가장 빠르게 정보를 구했다.
영철은 기흥에 있는 S 종합 기술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사는 곳은 수원 화서에 있는 아파트로 아직 애가 없어서 영철의 아내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동창회에 왔던 또 한 놈은 이름이 김철수 이며, 여고 선생으로 있었다. 결혼을 일찍 한 편으로 4살 된 남자 아이 하나가 있다.
사는 곳은 신설동으로 내 원룸과 가까웠다.
동창회에 오지 않은 한 놈은 이름이 이 경수였다. 중견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어 지금은 한 달에 절반은 중국에 나가 있었다.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고,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아가씨와 연애중이라고 했다.
애초에 변호사에게 세웠던 계획을 수정했다. 건학기념제에서 만나고, 분노에 몸이 타들어 갈 때는 찢어 죽이고 싶었지만,
그 꿈을 꾸고 나서 다른 생각이 들었다.
가장 큰 원흉은 동서였다. 왜 동서보다 변호사가 더 미웠을까?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
시어머니야 때려도 내가 어쩔 수 없지만, 시누이는 나랑 동급이기 때문에 시어머니의 미움이 시누이에게 간 것은 아닐까?
마찬가지 이유로 큰 회사 사장으로 내가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이 그나마 만만해 보이는 변호사에게 분노가 간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렇다면 나는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를 하는 것인가? 그런 생각이 복수심을 약화 시켰고, 점점 가벼운
시험을 해보자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다. 동창회에 갔다 와서 보니, 그건 아닌 거 같다. 변호사나, 아내를 먹었다고
기고만장해 하는 놈들이나, 타인을 업신여기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
그리고 약간의 장난에도 영철은 너무 쉽게 넘어왔다. 내가 어떻게 하기 전에 이미 마음속에 악마들이 한 마리 이상씩 살고 있었다.
나에게 그 악마들의 미소가 보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같이 놀자~~’하고 손짓하고 있었다.
2 - 03
사전에 전화로 약속을 잡고 토요일에 영철의 집에 찾아갔다.
영철의 부인은 나에게 많은 돈을 따간 것을 미안해하며 안주를 푸짐하게 준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바라보는 영철의 눈 속에는 두려움이 있었다. 최면이 완전하지 않았다.
그런 마음에 먹는 술은 영철을 평소보다 빠르게 취하게 만들었다.
부엌에서 상을 치우는 영철의 부인을 슬쩍 보면서 다음 단계로 진행했다.
“까불면 죽는다.”
불안감으로 떨리던 눈동자가 멍하니 안정을 찾고 가라앉았다. 영철에게 집에서 가져온 안대를 내밀었다.
“이따 잘 때 부인 눈에 그걸 씌워. 그리고 부인에게서 눈을 때지 말고 밤새도록 지켜봐.”
“네.”
일부러 술에 취한 척을 하며, 빈방하나를 얻어 잠자리에 누웠다.
모두가 잠들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시각, 천천히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갔다. 부인은 안대를 하고 엎드려 자고 있었고,
영철은 눈을 감고 있다가 내가 들어가자 번쩍 떴다.
부인에게 다가가 전신을 훑어보았다. 꽤나 육감적인 몸매였다.
귓구멍 앞 가장자리의 돌출된 부분인 청궁 혈을 가볍게 자극을 주었다. 계속해서 귓불에 예풍 혈을 자극하고, 백회혈을 누르고,
귀 뒷부분의 풍지혈,, 완골혈, 관자놀이 중앙의 천주혈을 차례로 자극했다.
“음...여보..시원해요..이런 거 언제 배웠어요?”
“..................”
계속해서 등으로 내려와 대추, 견정. 폐수. 신주, 간수. 담수. 비수. 위수혈을 힘 있게 눌러 뭉친 근육과 긴장, 울혈을 풀었다.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았던지 잔뜩 굳어 있던 신체가 부드럽게 풀렸다.
“아...좋아요..시원해..”
몇 십 분 동안 공을 들여 계속해서 완전히 풀고, 몸을 뒤집었다. 몸이 부드럽게 아무 저항 없이 넘어왔다.
잠옷을 풀어 헤져 가슴을 열었다. 중부, 극천, 전중, 기문, 구미, 중완을 통하는 가슴 중심의 혈들을 차례로 자극하여
호흡기계와 소화기계, 상반신의 혈행을 촉진시켰다.
“음...당신...오늘 이상해...음...”
그러면서도 싫지는 않은지 저항을 하지는 않았다. 안대를 벗지도 않았다.
점점 유두와 골반위의 복결혈, 보지 털 윗부분에 있는 중극혈, 보지 위에 곡골혈, 보지 옆에 음령혈, 허벅지 안쪽의 족오리혈,
엉덩이에 있는 환약혈과 같이 간접 성감을 고취시키는 혈들을 자극했다.
이런 혈들은 내 눈에도 띠지 않아서 몰랐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이런 자리들을 자극해 주면 마치 스위치처럼 성감이 깊어졌다.
옆에서 영철이 누워 고개만 돌리고,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두 눈에 핏발이 서서히 올라왔다.
“음...음...”
이 역시 한참을 정성을 들였다. 간헐적으로 부인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 나왔다.
손가락으로 혈을 누르던 것을 손바닥으로 바꿔서 전체적으로 누르며 손을 떨어 진동을 주었다.
가슴과 옆구리 엉덩이 허벅지는 손톱을 세워 살짝 글어주었다.
“음..아...여보..”
점점 붉게 달아오른 나신을 보면서 손가락을 구부려 마디로 살살 간질이며 다니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따라 피부가 일어나듯 따라왔다. 브라자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감싸 잡았다. 유두가 꽃꽂이 일어나 있었다.
“아...여보..이상해...”
유두를 두 손가락으로 잡고 비틀리고 하고 잡아당기기도 했다. 두 손으로 잠옷 바지를 팬티와 함께 잡아서 천천히 내렸다.
엉덩이가 들리면서 벗기기 쉽도록 도와줬다. 보지털이 무성했다. 보지 털에 코를 묻고 냄새를 맡았다.
“음...여보..뭐해..부끄러워..”
점점 올라가면서 배꼼과 허리 양쪽에 기다란 침의 길을 만들며 올라갔다. 이 여자는 겨드랑이 밑이 유난히 붉었다.
그래서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고 이빨로 겨드랑이 살을 씹었다.
“아...아...그만...들어와요...음..”
무시했다. 겨드랑이 밑에서 땀과 암내가 풍겨 나왔다. 침으로 흠뻑 젖은 겨드랑이를 버리고, 서서히 중앙으로 진출했다.
커다란 두 개의 산맥이 가로 막고 있었다. 이빨로 찍어가며 정상으로 올라갔다.
커다란 바위가 도도하게 서있었다. 입으로 물고 떨어뜨리려고 했다. 그 바위가 끄덕도 하지 않고 개겼다.
“아..아..아...”
손 하나가 나에게 접근해서 바지 속으로 침투해 들어왔다. 딱딱해져 있는 좆을 잡고 훑었다.
나 역시 한 손을 보내서 이미 질질 거리고 있는 보지에 손바닥으로 대고 문질렀다.
허리가 손을 따라 다니기도 하고, 반대로 도망가기도 했다.
“음...음...”
내 좆을 잡은 손이 잠시 멈칫했다. 그러더니 손으로 크기와 둘레를 재었다. 뭔가 이상했다. 가슴이 크게 부풀면서 정지했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 느껴졌다.
‘알아챘구나..’
부인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계속해서 유두랑 놀았다. 손가락을 보지 안으로 밀어 넣었다.
허벅지가 조여 오며 손가락의 움직임을 막았다.
“흡..후....”
참았던 깊은 숨이 터져 나오는 것이 귓가에 들렸다. 허벅지가 살짝 풀리면서 손가락에 자유를 주었다.
다른 손이 천천히 움직여 남편이 있는 곳으로 가서 더듬는다. 남편이 있는가 찾아 보는 거 같았다.
그런 모든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보지 속에 있는 검지로 질을 긁고, 중지로 보지와 항문 사이에 있는 회음혈을 눌렀다.
“아...”
부인의 손이 남편을 만졌다. 놀라서 나온 소리인지, 자극을 받아 나온 신음인지 헷갈렸다. 검지로 스펀지를 찾았다.
말랑말랑한 부분이 제법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손바닥에 바짝 일어선 클리토리스가 느껴졌다
“음..음..”
신음소리가 바뀌면서 안으로 삼켰다. 안대를 하고 있어 남편이 쳐다보고 있는 것은 모르고, 자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다.
그게 싫어서 유두를 꽉 물었다.
“앗..아...”
이미 흠뻑 젖은 보지는 애액이 방울져서 흘러내렸다. 서서히 시트가 젖어갔다. 부인은 계속해서 내 자지만 꼭 움켜지고 있었다.
가늘게 떨리는 손길에서 부인의 갈등을 느꼈다. 손에서 좆을 빼서 질에 대고 가만히 있었다.
부인의 보지가 밀어내는 움직임과 빨아드리는 움직임을 병행했다. 그런 보지가 마치 부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가만히 있었다. 꽃잎 사이에 대고 있던 좆이 서서히 빨려 들어갔다.
“음...”
손을 입에 물고 신음을 참는 부인과 그런 부인을 두 눈이 벌개져서 쳐다보고 있는 영철이 한편의 희극을 보는 거 같았다.
있는 힘껏 한 번에 밀어 넣었다.
“아~~음...”
제법 큰소리가 나고 바로 손을 입에 넣어 막았다. 질이 음란하게 움직였다. 허리가 꿈틀거리고, 엉덩이가 작은 경련을 일으켰다.
부인의 한 손이 침대 시트를 움켜잡고 흔들리려는 육체를 고정했다.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다가 멈추곤 했다.
부인 스스로 움직이기를 바랬다.
“음..아..음...”
어느 순간부터 부인역시 나에게 보조를 맞추어 움직였다. 내가 멈춰 서면 잠시 망설이듯이 있다가 허리를 약간씩 돌렸다.
옆에 있는 남편을 쳐다봤다. 나는 영철이 우리 모습을 보면서 분노하기를 희망했으나. 영철은 좆을 새우면서 흥분해 있었다.
나를 쳐다보는 눈에서 자기도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읽었다. 기가 막혔다.
‘어쩌지..’
지금 상황에서 영철이 참가하면 영철보다는 부인이 더 상처를 입을 거 같았다. 내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게 아니었다.
부인의 두 팔이 내 엉덩이를 잡고 어설프게 움직이는 행동을 재촉했다.
‘이 거지같은 연놈들이..’
처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은 너무나 복잡했다. 또한 내 마음 같지도 않았다.
부인의 허리를 잡고 돌려서 뒤에서 삽입했다. 그리고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남편 좆을 잡고 빨아줘”
선택권을 부인에게 넘겨버렸다. 주저주저하며 손이 기어가 남편을 자지를 만졌다.
딱딱하게 서있는 좆을 느끼고는 잠시 온몸을 긴장시키고 굳어갔다. 그런 부인의 허리를 잡고 점차 빠르게 밀어 넣었다.
변태적인 쾌감을 느꼈다.
“음..아..아...”
부인 역시 점점 신음소리가 커졌다. 더 이상 가리지 않았다. 두 손으로 남편의 바지를 내리고 좆을 꺼내서 입에 물었다.
영철역시 자세를 돌려서 아내가 빨기 편하게 만들었다. 졸지에 3p가 되버렸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마음속의 분노가 일어나며, 부인의 양 엉덩이를 움켜잡고 비틀었다.
벌겋게 손자국이 나면서 음탕한 엉덩이가 현란하게 움직였다. 손톱으로 마구 긁으면서 있는 힘껏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좆을 잡고 미친 듯이 흔들면서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내 속도에 필사적으로 보조를 맞추었다. 질이 수축하고, 애액이 터져 나왔다.
힘껏 잡은 영철의 좆이 검붉게 죽어갔다. 붉게 충열된 영철 역시 아내를 바라보며, 아내의 얼굴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부인의 머리를 잡고 돌려서 입안에 좆을 밀어 넣었다. 혀가 감겨오면서 두 볼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빨아드렸다.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쥐고 보지에 밀어 넣듯이 움직였다. 좆의 끝에 목젖이 부딪히고. 가끔은 목구멍 안으로 들어갔다.
부인의 콧김이 자지 털에 와서 부딪쳤다. 신경질적으로 움직여 부인의 입안에 정액을 짜 넣었다.
먹지 않으려고 잔득 오므리고 입을 보면서 좆으로 목구멍을 열고 바로 집어넣었다.
꿀걱 꿀걱..
어느새 일어나 앉은 영철이 부인 보지에 좆을 밀어 넣고 있었다. 마치 학대라도 하듯이 움직였다.
5분도 안가서 괴성을 지르면서 몸을 부르르 떨어댔다. 부인의 안대 사이로 눈물이 흘러 내렸다.
먼저 영철을 재우고 부인을 대리고 부엌으로 나왔다. 내가 원한 결말과는 반대로 나타나 버렸다.
안대를 푸르고 식탁에 앉아서 멍하니 울고 있는 부인을 보자 착잡해왔다.
주방에서 남은 술과 먹다 남은 안주들을 대펴서 둘이 아무 말 없이 먹었다.
자초지종을 말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까? 그러나 영철의 부인에게 내 아내였던 여자의 허물을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같이 살 때 지켜주지 못한 명예일지라도 내가 나서서 훼손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말없이 술만 먹었다.
기억을 지울까? 그런다고 있었던 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이런 상태로 끝낼 수는 없었다.
단순이 영철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이것은 변호사에게 쓸 계획의 예행연습이었다.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고,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고 싶었다.
“후후후..제가 미친년이에요.”
급하게 마신 술에 부인은 어느덧 취해서 횡설수설하듯이 말하고 있었다.
“저 당신이 남편이외에 처음도 아니에요. 저사람, 여기저기서 바람피우고 오고, 제가 애를 못 낳는다고 구박하고,
언젠가 끝장을 내려고 했어요. 남편이 앞집 여자랑 바람피우는 거 알고, 저도 그 여자 남편이랑 했어요.
그러니 그렇게 심각할 것도 없어요..”
“.....................”
“그래도 오늘 좋았어요. 그렇게 정성이 담긴 것은 처음이었어요. 너무 좋아서 남편이 아닌걸 알았어도,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런 사랑..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
굵은 눈물을 흘리는 부인을 보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여자의 눈물만이 가슴에 스며들었다.
영철은 나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었다. 지금 내가 만나는 여자만 고정적으로 4명이다. 누군가는 지금 부인처럼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안쓰러움이 고개를 들고, 자신을 나무랬다.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았다. 촉촉하게 젖은 볼을 어루만져 보았다. 복수의 분노는 꺼지지 않았는데, 대상의 일부는 사라져 버렸다.
똑같이 갑아 주기 위해서는 부인이 필요했지만, 지금 부인의 모습을 보고 내 욕심만 충족하기는 껄끄러운 무언가가 있었다.
‘나는 영철이 같은 새끼들에게 나의 아픔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저는...앞으로 어쩌실 건가요?”
생각한대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또 다른 방법을 찾아 봐야 하나..
“글 새요..일단은 이혼이 먼저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집오리 같은 제가..더군다나
남편 후배와 바람난 상황에서 위자료나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혼자 살수 있다면, 이혼하고 싶다는 말인가? 그러면, 위자료를 대가로 협조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독립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지금 남편은 상관없나요?”
“.....저는 아이를 못 가져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지만..아무래도 포기하고 있어요.
아이가 없어서 이혼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아이라도 있다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살겠지만, 그런 이유조차도 없다는 뜻이에요.”
“남편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시겠어요?”
“........어떻게..?”
방에서 영철을 대리고 나와 트랜스 상태로 유도했다. 스위트룸까지 빌려 분위기를 압도하고,
도박으로 긴장과 이완을 최대한 끌어냈음에도 2단계가 불안전 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 상태는 완전한 2단계로 보여 이상한 면이 있었다
.
“묻고 싶은 거 있으면 물어 보세요”
“..............”
부인은 영철을 상태를 신기함과 두려움, 불안, 알 수 없는 여러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섞인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한 남자의 아내로써 남편이 이상한 상태에 있는데, 그것을 외간남자와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다.
“왜...저에게..왜..이런 일을 만들었나요? 좀 전의 그 일은...당신의 뜻인가요?”
“그래..아니..나도 잘 몰라..무서웠어..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안겨 있는 것을 보면서..흥분이 됐어.
.고고한 척 하는 당신이...엉덩이를 까놓고 떠는 모습이...당신을 짓밟고 싶어..
“그게..그거..진심이에요? 당신의 진심인가요?”
“...............그래............”
부인은 꽤나 충격을 받은 듯이 패닉 상태에 빠져 들었다. 하긴 나 역시 충격이었다.
이 잘난척하는 남자는 의외로 아내에게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이다. 트랜스 상태의 영철과 패닉상태의 부인,
혼란속의 내가 거실 공기를 무겁게 누르고 있었다.
부인의 눈에 다시 초점이 맞춰지면서 서서히 나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나를 주먹을 쥐고 때렸다.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때리는 손길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마음은 아팠다.
“왜...저에게 왜..거짓말이지? 당신이 다 꾸민 거지? 지금 남편을 조정하고 있는 거지?”
“내가 다른 남자랑 자는 것이 좋다고? 나를 짓밟고 싶다고.?”
부인은 겨우 다시 입은 잠옷을 찢어 버리듯이 벗으며 나를 덮쳐왔다.
두 손이 티 안으로 들어와 위로 끌어 올리고 바지 역시 한 번에 내렸다. 억센 힘이 느껴졌다.
“이런 걸 원해? 응? 똑바로 말해..이런 걸 원해?”
“그래..원해..”
남편의 대답에 그대로 품에 안겨서 흐느끼고 있었다. 복수하러 왔다가 꼬여 버렸다.
“당신..나랑 해..아까처럼..해줘..”
부인이 내 몸을 핥아 왔다. 두 손으로 좆을 잡고 어루만졌다. 그럴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좆이 딱딱해 지기 시작했다.
성능이 너무 좋아서 탈이었다.
“쩝..쭙...키스..해줘..”
목을 빨면서 타고 올라온 눈물범벅의 얼굴이 요구해왔다. 손을 뻗어 부인의 눈이 흘린 슬픔을 닦아냈다. 손이 축축해 졌다.
입술을 가져가서 남은 슬픔을 먹었다. 짰다. 양 볼을 잡고 조금씩 어루만지면서 눈과 눈두덩이 이마 코를 핥았다.
개가 주인을 위로하듯이, 고양이가 새끼를 씻겨주는 것처럼 핥았다.
코를 지나면서 조금씩 물었다. 입술도 물고, 볼도 물고, 턱도 물었다. 부인의 입술이 따라다니면서 같이 물고 핥았다.
상처 입은 두 마리 늑대가 서로의 상처를 소독했다.
“당신..이름이...”
“...다희...정다희..”
“다희야..”
귓불을 핥으면서 귀와 목뒤에 있는 여러 혈들을 눌러줬다. 어깨 있는데 다시 응혈이 뭉쳐 있었다.
혀와 입으로 빨고 물어서 천천히 풀었다.
“이름..가르쳐 줘..”
“재석..유재석..”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목과 어깨, 겨드랑이, 가슴을 핥았다. 점점 더 범위는 넓어지고 깊어졌다.
언뜻 영철의 붉게 충열된 눈이 보였다. 점점 밑으로 내려가 무성한 보지 털을 쓰다듬으며 보지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겉으로 보기와는 다르게 안쪽은 젖어 있었다.
‘영철은 정말 흥분만 되는 걸까? 분노나 질투의 감정은 하나도 없는 걸까?’
보지에 혀를 밀어 넣어 스펀지를 핥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자도 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는 거처럼 남자 역시 다양한 성향을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재석씨...당신...여자 많지? 너무..다정해..좋아..”
“.................”
애액과 내 침으로 범벅이 된 입술을 가져가 다희의 입에 대었다. 다희가 내 입술을 빨아 먹고는 살짝 눈썹을 찌푸렸다.
다시 내려가 애액을 입 안 가득 물고 와서 다희 입에 넣었다.
“...싫어..짐승 같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몸이 더욱 붉어지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좆을 잡고 보지에 밀어 넣었다.
허리가 밀착 해오며 두 다리가 감싸왔다.
“흑..후..흐....”
뒤에서 영철의 거친 호흡소리가 들렸다. 최면이 풀릴까 싶어 돌아봤다. 잔뜩 흥분해서 금방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덤벼 올 거 같았다.
아니면 바지를 벗고 찔려오던가..다희가 고개를 돌리면서 화풀이 하듯이 말했다.
“혼자 딸딸이라도 치라고 해”
“딸딸이?”
영철이 바지를 벗어 내리고 딱딱해진 좆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어이없어 하는 다희와 눈이 마주쳤다. 허리를 잡고 좆을 돌렸다.
구석구석으로 찔러 넣었다.
“음...아...진짜...싫다...바람피우는 부인보고...자위하는 남편이라니...”
정말로 보기 싫은지, 고개를 돌려 버리는 다희의 허리를 잡고 돌려 뒤에서 집어넣었다. 이런 자세 싫어 하는 듯 보였지만,
잠시 흠칫하더니 그냥 받아들였다. 두툼한 엉덩이 살이 내 허벅지와 부딪힐 때마다 출렁거리며 떨렸다. 양손에 한가득 잡혔다.
철퍽..철퍽..
“음...아...이래서...섹스를 떡친다고 하나보다..그지?”
뒤에서 열심히 이곳저곳 찔러 넣으며 다희에게 말했다. 떡 치는 소리가 민망한지 보지를 조여 오며 움직임을 막으려고 했다.
마찰력이 늘어나며 점점 뜨거워졌다.
철퍽..철퍽..
“아..음...소리가...안 없어져...음..자리 바꿔...”
다희의 허리를 잡고 옆으로 누워서 계속 뒤에서 찔러 넣었다.
한쪽 다리를 한손으로 들어 내 다리위에 걸치고 한손은 겨드랑이 밑으로 넣어 가슴을 움켜잡고 주무르고 다른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아...음..아..”
쩍...쩍...쩍...
자세를 바꿔도 원체 두툼한 엉덩이 때문에 소리가 계속 났다. 더군다나 자세를 바꾸면서 자위하는 남편과 마주보게 되었다.
서로의 시선이 얽혀들었다.
“윽..윽...”
영철의 좆에서 정액이 튀어 나와 바닥에 뿌려졌다. 다희가 고개를 돌리며 키스를 해왔다. 키스를 하면서 계속 영철을 관찰했다.
사정후의 허탈한 표정이 우리를 바라보는 표정이 서서히 분노가 드러났다. 분노하는 영철을 보면서 가학적인 쾌감에 빠져 들었다.
허리를 더욱 다채롭게 움직여 다희의 보지를 공격했다.
“아..아...재석씨..나...와...와...”
“음..”
몸이 뒤로 넘어지듯이 안겨 오는 다희의 허리를 잡고 내 몸 위에 올렸다. 좆이 최대한 깊숙이 들어갔다.
양 다리를 내 다리로 감아 크게 벌렸다. 영철의 시선이 솔려왔다. 뜨거운 애액이 내 좆을 타고 불알 밑으로 흘러내렸다.
온몸이 붉게 물들며 뜨거운 기운을 뿜어내고, 그 기운에 땀방울이 솟아 열기를 식혔다. 그래서 미끈거렸다.
그 미끄러운 육체를 양손으로 허리를 잡고 천천히 움직였다. 좆이 보지에 절반정도 걸리게 움직여졌다.
“음...좀...쉬자..힘들어..”
“나 아직 못했어..혼자 하는 게 어디 있어..”
“음...아...아...알았어..빨리해야 해”
두 팔을 내려 바닥을 집으면서 허리 움직임에 힘을 넣기 시작했다. 그런 다희의 협조에 힘입어 더욱 힘차게 움직일 수 있었다.
영철이 우리를 보며 다시 좆을 세워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다희는 인제 영철의 존재를 잊은 건지, 신경을 안 썼다.
“아..아...아...나..또..와...올 거..같아..음..아..”
2 - 04
영철의 경험이후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계획했던 것들이 순조롭게 풀려서 조금은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면이 인간의 이해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조차도 망각한 것이 아닌가 하고 반성했다.
“이거..재석씨가 부탁한 거...”
“응. 고마워..”
현주에게 부탁해서 최면약인 나르코틴을 구했다.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약이었고, 아편의 일종이기 때문에 관리가 엄격했다.
가지고 나오는데 고생 많이 했을 거 같았다.
“미안해. 무리한 부탁해서..”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재석씨를 위해서라면..무엇이던 해요.. ”
목소리에 어떤 각오나 의지가 들어있지 않은 조용한 톤이었지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태도에 오히려 강한 의지를 느꼈다.
두 손을 잡아 내 마음을 전했다.
“그럼. 이제 우리 집에 갈까?”
“음..너무 멀어요. 가까운 데로 가요..”
차를 가져왔기 때문에 주차장이 있는 모텔이나 호텔을 찾아봤으나 눈에 뛰지 않았다.
그 많던 모텔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필요할 때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도 머피의 법칙이라면 그런 거겠지만..
퇴근시간이라 차가 너무 막혔다. 모르는 길을 골목길로 통해 무리하게 가다가 막다른 골목에 들어와 버렸다.
그런데 그게 좋았다. 껌껌하고 사람도 안지나 다녔다. 현주에게 눈짓을 하자 수줍게 눈을 흘기면서 고개를 숙인다.
“아..한강이네~”
“재석씨..음...음...이제 당신만 봐도 젖어 와요..어서..”
손을 뻗어 치마 안에 손을 넣자 젖은 팬티가 만져졌다. 팬티를 현주의 도움으로 벗겨 냈다.
여자의 음란한 냄새가 차안을 가득 채웠다. 젖은 팬티에 현주의 보지털이 붙어 있는 것이 또 다른 자극이 되었다.
현주와 뒷자리로 이동했다. 스틱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고, 움직이다가 뭐라도 건드릴까봐 불안했다.
뒷자리 역시 높이가 너무 낮아서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좀 낳았다.
현주가 내 위에 앉고, 검은 티를 올리자 하얀 가슴이 들어났다. 이빨로 브라자를 치우고 도도하게 서있는 유두를 빨고, 혀로 돌렸다.
“음...좋아요?”
“응..맛있어..”
현주의 손이 내려와 내 바지를 벗기고, 자지를 꺼내서 두 손으로 어루만졌다. 움직임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매끄러웠다.
혀와 혀가 공중에서 얽혀 서로 끌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한손으로 가슴을 움켜잡고, 이리저리 주물렀다.
힘주는 대로 모양이 변하며 손안에 가득한 중량감과 기분 좋은 부드러움을 주었다.
다른 손으로 허벅지를 타고 들어가 보지를 만졌다. 손끝에 애액이 묻어나왔다.
현주가 내 좆을 입에 물려고 하는데 자세가 잘 안 나왔다. 천장에 달린 썬루프을 열고 그 틈으로 일어났다.
현주가 뒷좌석에 앉아 내 좆을 물고 빨아준다. 가슴 위로 밖의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현주의 뜨거운 입안을 음미했다.
“쩝...쭙..쭙...쩝...”
“음..”
주위를 둘러보며 망을 잘 봤다. 내일 당장 선탠이라도 해야겠다. 보지와는 다른 감각, 온도,
압력과 혀의 움직임, 목젖의 율동이 고스란히 전해왔다. 점점 사정감이 올라왔다. 귀두가 부풀어 올랐다.
“음..”
꿀꺽..꿀꺽...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밑으로 내려가 현주를 세우고 내가 자리에 앉아 치마 안으로 고개를 넣었다.
음란한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혀를 넓게 펴서 허벅지를 최대한 붙여서 타고 올라갔다.
입안으로 애액이 흘러들었다.
“음. 아...”
현주의 신음이 아주 멀리서 들려왔다. 치마를 들치고 보니 현주가 엉거주춤 서서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고개가 천장을 지나 하늘로 치켜들고 있었다.
“현주야..망 잘 봐..”
“음...몰라요..음...”
현주의 질 안에 혀를 밀어 넣고, 스펀지를 어루만지자 허리가 점점 움직였다. 가끔씩은 원을 그리듯이 돌리기도 하고,
앞뒤로 민망하게 움직였다. 질이 전체적으로 조여 주는 것이 일품이었다. 두 허벅지를 어깨에 걸치고 목마를 태우듯이 파고들었다.
어깨로 현주의 무게가 느껴지고, 머리를 두 손으로 움켜 지어졌다
“쩝..쩝..쩝..”
현주의 움직임에 보지에서 살 부딪치는 소리가 선명히 울렸다. 멀리서 울리는 신음소리도 점점 커졌다.
두 허벅지가 얼굴을 조여 왔고, 질이 혀를 강하게 빨아드리면서 혀뿌리까지 자르려고 끊어왔다.
“아...여보...나...음...아....”
머리털을 다 뽑으려는 듯이 움켜잡으면서 내 얼굴로 보지를 밀어 붙이며 클리트리스를 비벼댔다.
애액이 흘러나와 얼굴에 채색을 했다. 묽은 애액이 밀크티 같았다.
현주를 앞 의자 등받이를 잡게 하고 뒤에서 삽입했다. 낮은 천장에 어쩔 수 없이 또 썬루프로 상체를 내보냈다.
엉덩이를 움켜잡고 허리를 퉁기듯이 밀어 넣었다. 밤하늘을 보면서 보지에 박아대니 온천에 갔을 때와 같은 여운은 없었지만,
나름 신선했다.
“아...여보..여보..음...”
그래도 보는 즐거움이 없어서 아쉬웠다. 뒷좌석에 앉으면서 현주를 끌어 당겼다. 현주가 내 앞에 걸터앉아 허리를 유연하게 움직였다
. 두 손 가득 유방을 감싸 쥐었다. 몰캉몰캉한 느낌이 좋았다.
좆을 보지에 끼운 상태로 서서히 돌아서서 나를 마주보며 안겨왔다. 질 안에서 좆이 180도 뒤틀리는 느낌이었다.
차가운 밤공기가 썬루프를 통해 들어오는 것과는 달리 현주는 뜨거웠다. 코끝에 땀방울이 맺혔다가 떨어졌다.
차가 심하게 흔들거렸다.
“아..아..아...당신...아직? 음...”
“응..먼저 하고..다시 해..”
“아이...음...”
내 얼굴을 감싸 안아 입에 가슴을 물리면서 허리를 음란하게 돌려댔다.
내 머리에 얼굴을 묻고, 질을 수축시키면서 미끈한 애액을 흘려보냈다. 몸을 부르르 떨고, 내 머리에 침을 흘려 적셨다.
“추워요..”
여운이 가시자 품에 더욱 파고들면서 속삭인다. 선루프를 닿자, 현주의 몸에서 나오는 열기로 창이 금방 뿌옇게 변했다.
밖이 안보였다.
“이제 여관으로 가요..여기 불안해요..”
“어? 지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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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이 되면서 전공과목은 늘고, 교양은 대폭 줄어버렸다. 수업을 월, 수, 금으로 전부 몰려 있어, 화, 목은 수원으로 내려갔다.
주로 다희와 보내면서 틈틈이 은희를 만났다.
“쩝..쩝..쩝...”
“이제 잘 빠네? 영철이 꺼도 빨아죠?”
“아니, 빨아달라고 하는데, 싫어..”
소파에 편하게 앉아 다희의 서비스를 받았다. 오랄 섹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던 그녀는 남편과의 일이 있은 후, 점점 타락해 갔고,
음란해 졌다. 예전의 모습이 현모양처라는 지금은 창녀처럼 변해버렸다.
한명의 여자를 타락시켰다는 죄의식과 사악한 충족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섹스는 해?”
“...여자는...마음이 떠나면...몸도 떠나...”
“음...영철이 올 때 안됐어?”
“쩝..쩝..곧 오겠지..쭙..쭙..”
“아..입에 싸?”
“쭙..쭙...맘대로..”
다희를 잡아서 내 무릎에 앉히고 가슴을 빨았다. 탱탱한 가슴이 입안에 가득 들어왔다.
두 팔로 머리를 부드럽게 안아주는 몸이 따듯하고 포근했다.
“아...애기 같아..내 애기..음...”
“엄마..보지에 자지 넣어줘..”
“음...엄마라니..음...엄마라고 하지 마..아...”
그러면서 내 좆을 잡고 보지로 먹었다. 발목까지 오는 원피스가 허리 위로 말려 올라가고,
치마 안의 보지가 좆을 오몰 오몰 씹어서 먹었다.
“왜? 엄마라고 하니까 싫어?”
“음...몰라...이상해...아...”
딸각~
문이 열리면서 영철이 들어오다가 우리를 보고 흠칫했다가 그냥 들어와 방으로 들어갔다.
다희는 영철을 신경도 안 쓰고 계속 허리를 움직여서 클리토리스를 내 자지 털에 문질렀다.
“남편 왔어”
“알아..음...아...좋아..이제 남편 마음을 알거 같아..남편 오니까 더 흥분돼..딸딸이 치라고 해..”
“변태~ ”
“음...맞아..나 변태야...아...변태..변태..아..”
내 양 볼을 잡고 입술을 삼키듯이 빨아들였다. 나 역시 혀를 길게 내밀어 다희의 입안에 넣고 헤집고 다녔다.
한가득의 침이 넘어왔다.
방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영철이 얼굴이 붉게 물든 것이 어지간히 열이 받은 거 같았다.
그런 영철을 보며 딸딸이를 치라고 시켰다. 영철이 바지를 내리고 좆을 움켜잡고 흔들었다. 통쾌한 감정이 솟구쳤다.
꿀꺽..
“좋아? 맛있어?”
“응..음란한 맛이나..”
점점 움직임이 빨라지며, 다희가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아..아..아..아..아아아아..보지에 싸..같이..같이..”
“음...보지로..잘 받아..먹어..윽..”
영철을 앞에 두고 같이 정상에 올라서 서로를 있는 힘껏 안았다. 한 치의 틈도 없었다. 오줌을 싸듯이 으스스 떨었다.
다희 역시 내 머리를 가슴에 문대며 애액을 한바가지 토해냈다. 소파를 타고 흘러내렸다.
“윽..”
영철 역시 다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하얀 액체를 토해냈다. 바닥으로 방울져서 떨어져 내렸다. 다희가 그런 영철을 힐끗 쳐다보고,
차가운 미소를 흘렸다.
“앞집 연놈들 불러서 같이 놀까?”
“왜? 그년에게 관심 있어?”
관심이라기보다는 호기심이 있었다. 부부가 같이 옆집 부부랑 섹스를 하며 지냈다는 것이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리고 철수와 경수를 타락시키는데, 색을 밝힌다는 옆집 여자를 써먹을 수 있을 거 같았다.
“싫어?”
“............싫어....”
“너의 남편에게 줄 거야..”
“..정말? 너 그년이랑 하면 안 돼...그년에게 두 남자를 다 빼앗긴다면 너무 비참해..알았지?”
“크크 그럼 니가 옆집 년이랑 못하게 내꺼 잘 끼고 있어.”
“좋아..그럼..”
다희가 가서 옆집 식구들을 초대하고 와서 같이 술상을 준비했다. 둘이 같이 주방에서 음직을 하니까 움직이면서 조금씩 부딪혔다.
그때마다 다희가 살짝 눈웃음을 흘렸다. 작게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즐거워 보이네?”
“바보. 그런 거 묻지 마..”
약속된 시간이 되자 옆집 부부가 왔다. 두 부부가 마실 술잔에 나르코틴을 발랐다.
서로 소개하고 5명이서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셨다. 옆집 부부는 같이 아파트 상가에서 인테리어를 한다고 했다.
주로 경제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서도 정부의 대응과 불경기의 상관관계가 주 내용이었다.
“문제야...문제..중상층 다 죽어가고 있어요..극~”
다들 한잔 이상 마신 상태여서 잔에 묻어 있던 나르코틴이 위로 넘어갔을 것이다.
이들 부부의 주량은 모르지만, 서서히 눈이 몽롱하게 풀려가고 있는 것이 약효가 나오는 거 같다.
영철을 방에 들여보내고, 다희가 상을 치웠다.
“미안..이따가 도와줄게..얘들 먼저 처리하고..”
“괜찮아..너..그렇게 다정하면..안 돼..너 그러는 거..여자들을 착각하게 만들어..하지 마.”
“어?”
상을 치우는 다희의 뒷모습을 보다가 두 부부에게 다가갔다.
약물에 의해 완전 무방비 상태에 놓인 두 사람은 빠르게 암시까지 진행되었다.
“그러니까... 먼저 부인이 영철을 유혹해서 자고, 그 사실을 다희에게 흘려서 남편과 자게 만들었다는 건가요?”
“네..”
“그럼..그래서..얻는 게 뭔데요?”
“부부끼리만 섹스 하는 거...식상하자나요..서로 바꿔서 하고, 나중에는 4이서 같이 할 생각이에요.”
“찾아보면, 스와핑 원하는 부부 많다고 하던데? 그쪽에서 찾아보지 그랬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했는데, 그것도 재미없어 졌어요. 그러다가 옆집 부부를 보고...”
“.................”
다희와 나는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왔다. 영철까지 불러내서 3명에게 새로운 암시를 주었다.
두 남자에게 옆집 부인을 다희로 인식시켰다. 그리고 옆집 부인의 성감을 깊고, 넓게 확장시켰다.
그 3명에게 나르코틴을 조금 더 먹이고, 섹스를 시켰다.
다희와 둘이 한잔씩 들고 마시면서 포르노를 감상하듯이 3명이서 하는 것을 구경했다.
두 남자가 여자의 옷을 찢듯이 벗겨내고 영철이 보지를 빨고, 남편이 유방을 주무르며 좆을 입에 넣어 흔들었다.
여자가 남편 허리를 잡고 같이 흔들면서 좆을 빨고, 다리로 영철 머리를 감싸 끌어당겼다.
땀에 젖은 살이 스치는 소리와 물을 핥는 요란한 소리가 거실을 가득 매웠다. 다희의 얼굴에 혐오감이 들어났다.
“나 보기 싫어.”
“그럼 이리 와”
다희의 얼굴을 안고 혀로 얼굴을 하나하나 핥았다. 다희 역시 손을 상의에 넣고 가슴과 내 유두를 쓰다듬으며 음미하듯이 더듬었다.
“너...정말 핥는 거 대게 좋아한다..그리고..잘하고..음..얼굴 핥는데..가슴이 떨리고...보..지..가 울려와..”
“좋아? 그럼 너도 나 핥아줘..”
다희가 나를 소파에 눕히고 바지를 벗기면서 좆을 잡아 왔다.
혀가 항문에 닿았다. 멈칫 멈칫 하면서 항문 근저리를 핥다가 점점 혀를 넓혀서 전체에 침을 묻히고 다녔다.
“남자는 다 냄새랑 맛이 다른 거야? 너는 남편이랑 저 남자랑 다른 맛이 나..이상해..”
“어..그거...인간성 좋은 사람은 좋은 맛이 나는 거야..”
“피~ 물어버린다?”
정말로 불알을 물어서 잡아당겼다. 주머니가 늘어나면서 다희의 입 안으로 계속 빨려 들어갔다.
두 개의 구슬을 입에 물고 거칠게 돌려서 알끼리 서로 때렸다.
“아..아파..좋은 맛이 나는 것은 니가 나를 좋아해서 그래..”
대충 대는 데로 말했다. 은주에게 들었던 말은 다 잊어먹고 있어서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런가..그럴지도..”
구슬을 뱉어 내며서 혼자 중얼거리다가 좆을 입에 품고 하드를 빨아먹듯이 안으로 깊이 넣었다가 천천히 드러냈다.
다희의 침으로 번들거렸다. 눈빛이 촉촉하게 젖어 들고, 얼굴이 붉게 상기 되었다.
“그럼..너..나 안 버릴 거지?”
“너...이뻐..마음도..몸도..음...보지도..크크”
불안에 흔들리는 다희를 보며, 예전의 내가 생각났다.
아내에게 버림받고, 자신에 대한 아무런 애정도, 세상을 살아갈 자신감도, 인간이 당연히 가져야 할 존엄성조차 없던 시절,
혼자라는 슬픔과 상실감이 전해져 왔다.
“믿을게..너만..너뿐이야..”
그리고는 헌신을 다해서 핥았다. 자지와 구슬뿐만 아니라 똥고에까지 혀를 넣어서 모두 핥아 먹었다. 다희를 끌어당겨 꼭 안았다.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가슴에 깊이 묻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허거헉”
옆에서는 영철의 좆이 보지를 짓밟았고, 남편의 자지가 똥고를 뚫고 있었다. 3이서 산적처럼 뀌어져서 발버둥 치듯이 움직였다.
짜증이 올라왔다.
“아.아아아아..아아.아.”
“헉..헉..헉..헉..”
“밤새도록 그 짓만 해”
다희를 안아 들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이불을 폭 뒤집어쓰고 같이 들어가서 서로를 손가락을 빨면서 놀았다.
살짝 물기도 했다. 다희의 입을 두 손가락으로 짝 벌리고 안에다 침을 흘려 넣었다.
“개구쟁이..”
“흐흐..맛있지?”
“미워~”
“알았어..그럼 마사지 해줄까?”
“음...좋긴 한데..너 너무 오래해..너무 기다리게 해서 싫어..”
처음에 한 마사지가 좋았는지, 그 후로 가끔씩 해주면 너무 좋아하곤 했는데, 이제는 싫다고 하니 이상했다.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데, 벌써 효과가 떨어 졌나 해서 실망했다.
“왜? 좋지 않았어?”
“음..너무..좋아..이제는 니가 손만 가져다 대도 느껴져..그래서 싫어..너무 기다려서..보..지..가 아파..”
“여기가 아파?”
보지에 손가락을 넣고 휘저었다. 효과가 더 좋다니 다행이었다. 내 복수의 무기로 갈고 닦아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음...들어와..이제..못 참겠어..”
손가락을 빼서 항문을 더듬었다. 다희는 항문에 성감이 별로 없었고, 겨드랑이에 많이 있었지만,
다른 여자들과의 경험으로 개발하면 효과가 좋은 곳이 똥꼬였기 때문에 슬슬 건드렸다.
“음..거기 더러워..거기로 하고 싶어?”
다희 역시 비디오나 뭐 그런 걸로 본적은 있나 보다.
“어? 아니..아직은...나중에..그냥 만져 보는 거야..다희 똥꼬..”
“아이~ 장난만 쳐~”
결국 다희가 내 몸 위로 올라탔다. 좆을 잡고 보지로 밀어 넣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눈과 눈이 마주치자 이불을 끌어다 가린다. 허리에 힘을 주어 퉁기듯이 집어넣었다.
“아....갑자기..음...너...계속 장난만 치고..음..아...아...”
양 허벅지를 누르면서 깊이깊이 밀어 넣었다. 허리가 뒤로 활처럼 휘면서 두 팔로 허벅지를 잡고 상체를 지탱했다.
재빨리 이불을 훔쳐 침대 밑으로 던졌다.
“음..부끄러운데...아..음...”
“너도 같이 봐..음란한 니 보지가 내 좆을 먹고 있어..”
다희가 머리를 숙여서 바라본다. 둘이 같은 곳을 보면서 서서히 허리의 율동을 맞춰갔다.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두 팔로 가슴을
누르고 고개를 깊숙이 숙여 더욱 자세히 보려고 했다.
“아..내가 너를 먹는 거야? 음...니가 나를 범하는 거야?”
“글새..둘 다?”
“음...그러네...”
2 - 05
영철에 대한 복수는 실패했다고도 생각했다. 영철은 분노와 좌절에 빠지지 않았다.
결혼 전이나 신혼 때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영철은 아내를 사랑하는지 의심스럽다.
영철은 자신만을 사랑할 뿐인가..
그나마 얻은 것이 있다면 남자를 최면에 유도하는 실마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최면이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말은, 곧 최면에 대한 모든 것이었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믿고 싶은 쪽으로 움직이려는 속성이 있었다.
달콤한 설탕으로 입을 유인하고, 듣기 좋은 말로 몸을 유인하는 것, 그 사람이 정말로 바라는 것을 찾아 마음을 조정하는 것이
최면의 핵심이었다.
결국은 인간의 본성이란 자기가 원하는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말에 귀를 기울이는 나약한 존재인 것이다.
良藥苦於口而利於病, 忠言逆於耳而利於行 (양약고어구이이어병, 충언역어이이이어행): 좋은 약은 입에서는 쓰지만 몸에는 이롭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는 거슬리지만 그 행실에는 이롭다.
18자 안에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본성과 나약함이 그대로 함축되어 있다고 느꼈다.
영철의 마음속에 있는 나약함이 최면을 성공으로 이끌었지만, 같은 이유로 상처를 주지 못했다.
영철은 아내를 위해 상처를 받을 조금의 강함조차도 없었다고 결론지어 버렸다.
어쩌면 13년 전 아내가 책임지라고 했을 때, 그것을 회피할 때부터 영철은 나약했었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성공은 넘치는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
거기에 영철의 나약함을 확인하는 순간 약자의 입장에서 강자의 입장으로 돌아선 자신을 발견했다.
이미 타락할 대로 타락한 세상에 내가 좀 더 보탠다고 달라질 것도 없다는 생각이, 혈관의 피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래서 2번째 목표로 철수로 잡았다. 경수는 아직 중국에 있는데다가 결혼을 안했기 때문에 대상이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심부름센터에 두 명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의뢰했다. 인제는 VIP대접을 받는다.
최면과 조교를 위한 아지트가 필요했다. 사는 곳들이 다 틀리기도 했고, 계속해서 아파트나 내 원룸에서 작업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여러 군데를 알아보던 중 목동역 근처에 1층과 치하에 세를 얻었다.
목동으로 선택한 것은 그 지역에서 몇 년을 살았기 때문에 지리에 익숙했고,
변호사 놈이 그 인근에 살면서 남부지방법원 앞에 변호사 사무실을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시발점으로 돌아왔다.
j여고 앞 상가 건물 1층에 과일음료 전문점을 열고 지하를 창고처럼 위장했다.
장기간의 불경기로 권리금은 없었으나, 평수가 커서 보증금과 인테리어비용으로 꽤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현금 중 4억을 대고 영철의 수중에서 4억을 빼서 다희와 동업을 했다.
그리고 1층 운영과 이익금의 절반을 다희에게 넘겼다. 일종의 위자료였다.
지하에는 원래 단란하게 술을 마시는 장사를 했던 곳인데 앞에 학교가 들어오고 단속이 심해지면서 야반도주를 했던 자리였다.
그래서 안에 다양한 크기의 방과 좀 넓은 홀이 있고, 천장에는 각종 조명들이 달려 있었다.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곳이라 쾌쾌한 곰팡이 냄새가 났다. 축축한 공기가 몸에 달라붙었다.
날아다니는 곰팡이 균이 폐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테이블과 의자,
뭔가 의미를 알 수 없는 벽화들이 음산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여기 어떻게 할 건데?”
“음...일단 좀 치우고 생각해 봐야 갰어.”
“나 영철이랑 계속 살아?”
“싫지? 음..이제 얼마나 남았어?”
다희와 둘이 다니면서 건물 계약하고,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 등록까지 하고 나서 인테리어 업자는 옆집 부부를 썼다.
1층에서 두 부부가 사람들 쓰면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보증금으로 3억. 인테리어 1억 예상하고, 집기비용으로 1억 예상하고, 3억 정도 남지 않을까? 보증금 3억 너무 많이 주는 거 아냐?
”
“응..많긴 한데..그만큼 임대료를 낮췄으니까.. 그리고 보증금 많이 주고 있으면 함부로 못 내보내니까 맘 편할 거야.
장사하면 힘든 일이 많은데 이것저것 신경 쓰면 힘들 자나..”
“그런가..나..장사 처음이야..니가 많이 도와줘야 해...알았지?”
“걱정 마..영철에게는 얼마나 남겨놨어?”
“음..아파트는 영철 이름으로 돼있어. 지금 부동산에 내놨는데, 수원이라서. 1억 3천정도 받을 수 있고,
주식이랑 채권은 다 처분해서 내가 4억 들고 왔으니까 아파트 팔리면 한...2억정도 있을 걸?”
좀 심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영철과 다희 사이의 채무로,
내가 영철에게 한 일은 영철과 마찬가지로 마누라랑 한번 한 것뿐이다 하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비용이랑 남은 돈으로 근처에 아파트 얻자. 인테리어 비용은 저 연놈들에게 물리자.”
“음..남편 빌려준 대여료에 보지 벌려준 몸값이네..”
“...가정 파탄의 위자료지..뭐..”
“그럼...너도 내놔~”
“나 거지됐어..몸으로 때울게..”
옆집 부부에게 지하까지 모두 청소해 놓도록 지시하고 다시 아파트를 알아보기 위해 나왔다.
상가 계약해준 부동산에 다시 가서 중개사랑 다시 나왔다.
처음부터 내 차 때문에 우리를 돈으로 보던 중개인이 또 다시 굴러 들어온 복덩이를 온 몸으로 환영하며 여기저기를 보여주고 다녔다.
문제는 우리 수준을 너무 높이 보고 너무 고가의 집만을 보여줬다. 비싼 만큼 맘에 들기는 했지만 돈이 모자랐다.
은근히 무시하며 점점 싼 곳으로 간다. 복비 계산할 때부터 좀 감정이 있었는데 하는 짓이 너무 얄미웠다.
예전에는 월세?개월 수?0.5% 받던 것을 전세로 환전해 ?0.8%나 받아먹었다. 186만원이 480만원으로 뻥튀기 돼버렸다.
몇 시간 깔짝거리고 양쪽으로 1000만원 가까운 돈을 챙겨 먹는다.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빠졌다.
일부러 몇 시간을 뺑뺑이 돌면서 엿 먹였다. 다희도 내 의도를 눈치체고 나에게 혀를 내밀며 좋아한다.
계약이 될 듯 말 듯 하는 동안 중개인은 완전히 녹초가 돼버렸다. 최면이 계속 성공하면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게 됐다. 힘을 갖자 쓰고 싶어지는 것도 인간의 본성이었다.
주인이 맞벌이 부부인 듯 사람이 아무도 없어, 전화로만 통화하고 관리실에서 열쇠를 받아서 올라간 집이 마음에 들었다.
거의 새집이면서 그중에서 가장 저렴했다. 거리도 가계에서 몇 정거장 안 됐다. 가격이 5억 5천이라는데 조금 무리하면 살 수 있었다.
중개인에게 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후~~ 잘 생각 하셨어요. 이런 물건 좀처럼 없어요.~”
온몸으로 살았다를 외치는 중개인을 보면서 심술이 올라왔다. 좀 골려줘야지 그대로는 내가 열 받아서 폭발할 지경이었다.
거기다가 이미 몇 시간동안 다니면서 긴장과 이완이 반복시키며,
어느 정도 바닥을 깔아 놨었다. 마지막 오케이 사인에 최대한 이완되는 것이 보였다.
“수고하셨어요.”
악수를 권했다. 서로 맞잡은 손에 힘을 주면서 손바닥을 붙였다.
“어~ 손이 달라붙었어요.”
“아...”
중개인이 손바닥을 붙인 상태에서 어깨와 팔뚝에 힘을 주며 때려고 했다. 앞에서 보면 팔에는 전혀 힘이 안 들어오고 있는데,
혼자 장난치는 걸로도 보였다.
“너무 힘주지 마세요..팔과 어깨가 점점 결려요. 뒤틀리고 있어요.”
“아..악..으..으..”
정말로 많이 아픈지 눈물까지 그렁그렁 했다. 그런 식으로 온 몸의 근육을 긴장시켰다.
급작스런 근육수축은 가끔 뒤틀림을 유발하는데, 제대로 걸려들었다. 머리에서 땀이 비 오듯이 흘러 내렸다.
콧물까지 흘러나오고 있었다.
“점점 근육이 풀리면서 깊은 수면 아래로 빠져 듭니다. 천천히..천천히...”
“으..으..으.........”
그대로 무너지는 것을 소파에 가져다 앉혔다. 고른 숨을 쉬면서 트랜스 상태로 유도되었다.
“너...갈수록 사악해 지는 거 아냐? 최면까지 걸어서 뭐하게?”
“응..좀 이상해서....”
“어? 뭐?”
“......내가 3년 전쯤에 이 근처에서 4억에 처분하고 나왔는데 그사이 1.5억이나 오른 거야? 새집이라고 해도..
강남도 아니고..너 뭔가 할 말 없어?”
“.....................”
진짜 사악한 놈이었다. 이 아파트 시세는 4.5~5억 정도인데, 주인이 중개인에게 5억 받아주고 나머지는 능력 것 먹으라고 했다고 한다
. 그래서 우리에게 5.5억에 처분하려 했다고 밝혔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도 없다더니, 눈뜨고 코 베이는 격이었다.
“허...참...”
다희를 끌어서 내 무릎 위에 앉히면서 소파에 앉았다. 하늘색 원피스 밑으로 손을 넣어 무릎을 쓰다듬으며,
원숭이 두개골 같은 무릎 뼈 위의 혈해혈을 자극했다.
“아이~ 여기서?”
그러면서도 싫지는 않은지 주위를 둘러보고 가슴에 안겨왔다. 가늘고 기다란 손가락들이 셔츠를 제치고 들어와 가슴을 어루만진다.
두 볼이 살짝 상기되면서 눈이 촉촉해졌다. 치마 속에 넣은 손을 허벅지를 쓸듯이 긁으며 올라가 팬티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남의 집에서 하려니까 흥분돼..점점 너 닮아가는 거 같아..”
바지를 풀러 내리고 내 좆을 꺼내서 어루만진다. 혀로 살며시 기둥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하며 희롱해 왔다.
엉덩이에 힘을 주어 퉁겼다. 크게 껄떡 거리며 다희의 콧등을 때렸다. 다의가 올려다보며 눈을 흘기고 입에 물어 버렸다.
“음..이제 정말 잘 빠네?”
“응...연습했어..”
“영철꺼로?”
“아이~ 싫어..당근 가지고..”
역시 노력하는 사람이 아름답다. 예쁜 여자였다. 다희를 끌어서 팬티를 내리고 보지에 좆을 넣었다.
쑥~
“어..많이 젖었네?”
“응..너 만나면 계속 젖어..음...”
팔을 들어 올리고 원피스를 한 번에 벗겼다. 브라자도 치웠다. 탱탱한 가슴이 육감적으로 흔들렸다.
혀를 넓게 펴서 가슴살과 유두를 한 번에 희롱하며 침이 범벅이 되게 핥았다.
“음...아....”
두 팔로 내 머리를 잡고 천천히 율동하기 시작했다. 보지 털과 자지털이 서로 얽혔다.
두 팔로 허리와 엉덩이를 더듬다가 엉덩이 양 살덩어리를 잡고 벌렸다 오므렸다 쥐어 잡았다.
“음..아..아..너..또...”
살살 똥꼬에 손가락을 대고 형태를 확인했다.
“너 와서 똥꼬 핥아”
“아이 싫어..뭐야...아..음...”
중개인이 와서 다희의 똥꼬를 핥았다. 혀가 엉덩이 사이로 묻힐 때마다 다희가 퍼덕거렸다.
커다랗고 육중한 엉덩이가 현란하게 움직이면서 중개인 얼굴을 때렸다.
중개인 역시 땅굴을 파듯이 엉덩이에 얼굴을 묻고 필사적으로 따라다녔다.
“아...나..와...음...아...”
뒤로 넘어가려는 것을 두 팔로 안아서 끌어 당겼다. 쀼죽이 일어선 유두가 양 볼을 찔러왔다.
가슴 골자기에 얼굴을 묻고 흘러내리는 땀을 핥아 먹었다. 애액을 뿜어내며 경련하는 다희의 허리를 잡고 몸을 돌렸다.
“음...좀 쉬고...아..하자..”
“넌 쉬어..난 할게..”
“으...심술쟁이..”
똥꼬를 잃어버린 중개인이 멍하니 있다가 다희의 보지를 핥았다. 중지시킬까 하다가 다희가 부들부들 떨어서 그냥 두었다.
양 손으로 소파를 집고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육중한 엉덩이가 내 허벅지를 칠 때마다 살들이 철렁하고 떨려왔다.
허리가 유난히 가늘어 보였다.
“너 엉덩이는 진짜 일품이다..밥 먹으면 다 엉덩이로 가나봐?”
“음..좋아? 아..”
두 팔로 다희의 양 허벅지를 끌어 당겨 안았다. 가랑이가 확 벌어지고, 중개인이 미친 듯이 얼굴을 들이민다.
“이 새끼 좀 어떻게 해봐..보지 헐겠어..아..음...”
“소파에 가서 앉아..”
중개인이 소파에 앉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최면상태에서도 욕망은 있는지 바지가 볼록하게 일어나 있었다.
“니가 저놈 좆이라도 잡고 딸이라도 쳐줘라..불쌍하다..”
“어...그럴까?”
상체를 숙여 지퍼를 열고 좆을 꺼냈다. 좀 작았다. 다희가 한손으로 대충 잡고 성의 없이 흔드는데 허리가 들썩 거린다.
펑퍼짐한 다희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뒤에서 신나게 박아댔다. 커다란 엉덩이가 손에 다 안 잡혔다.
“아..아..아..나..또 와...이번에..같이..해..나..”
“어...헉..어..”
상체를 숙여 덜렁거리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가슴에 비해 너무 작은 유두가 손 안을 간질였다.
있는 힘껏 지어 짜면서 질 안에 정액을 뿜어냈다.
“아...들어와...뜨거워..음...아...”
다희의 보지가 수축하면서 정액을 안으로 빨아드리는 거 같았다. 좆까지 같이 빨려 들어갔다.
오돌돌한 질이 일제히 안으로 휘어들어갔다. 다희의 등에 얼굴을 기대고 머리까지 올라온 열기를 식혔다.
“얘...쌌네..”
한쪽에 있는 휴지를 뜯어내 손을 닥아 버리고, 다른 휴지를 한가득 뽑아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을 막는다.
그리고 돌아서서 내 좆을 입에 물고 깨끗이 혀로 닦아줬다.
“휴지로 하지..”
“응..난 이게 좋아..새삼스럽게 뭐..”
저녁에 집주인들이 퇴근해서 올 때까지 다희와 침대에서 놀았다. 퇴근하고 온다는 연락을 받고 같이 목욕탕에 들어가서 씻고,
그 사이 중개인에게 정리를 정중하게 부탁했다. 나왔을 때는 처음처럼 깨끗했다.
“편하네..근데 돈 안모자라? 5억이라며? 1억은 어떻게 하려고?”
“잔금이야 그때까지 수원집 처분 할 수도 있고, 저 놈에게 수수료 500만원이나 뜯겼는데 계약금 정도 빌릴 수도 있고..”
“중개인? 너 그래서 나보고 딸 쳐주라고 한 거지?”
“.......설마..........”
“사악한 놈..........”
그래서 5억에 계약하고, 1억을 중개인에게서 무담보, 무보증, 차용증 없이 빌렸다. 나중에 생각나면 갑기로 구두 약속 했다.
인테리어가 끝나갈 무렵 다희의 이사까지 끝나서 바로 영업을 시작했는데, j여고 학생들과 근처의 학원생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여고생들이 많이 오다 보니 자연히 남자들도 많이 왔다.
“너 먹여 살리느라고 거지 됐다.”
“흥!! 남의 마누라 뺏어 왔으면 당연히 벌 받아야지..”
지하는 원래 있던 방은 그대로 두고, 화장실은 뜯어내서 목욕탕을 만들고, 홀에 프로텍터를 설치해서 미니 극장을 만들었다.
극장식 빠 처럼 꾸몄다. 천장에 있던 나이트 조명들이 흥미로웠다. 여러 가지 색깔이 레이저처럼 현란하게 비추고,
일정 간격 터지는 플래시에 사람의 움직임이 로봇처럼 끊겨 보였다. 메트로놈을 응용해서 약간 조작하고, 천
장과 바닥, 벽에 붉은 나선을 그려 넣어 회전판 응시법을 깔았다. 음악도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집에 있는 최면의자도 옮겨 오고, 몇 개의 추가 시설을 했다. 방 하나는 사무실로 만들어 다희가 가끔 와서 사용했다.
모든 시설을 갖추고 나자 그럴 듯하게 보였다.
기다리던 2번째 보고서가 왔다. 김철수는 S 여고에 27세에 부임해서 그 당시 3학년이던 안지원과 연애해 다음해 결혼,
몇 달 뒤 아들 대원이를 낳았다. 잘생긴 외모로 처음에는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나,
언제부턴가 이상한 소문에 휩싸여 지금은 경원의 대상이라고 한다. 그 소문이라는 것은 학생을 추행한다는 거였다.
경제력은 중하로 아내인 지원이 몇 달 전부터 보험 회사에 나가고 있었고, 애는 친정 엄마가 봐주고 있었다.
부부사이도 보통이던가 좀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 건들이면 영철 꼴 날거 같았다.
보고서를 보는 동안 하나의 생각이 연결되었다.
‘철수는 교복이나 여고생 페디쉬(특정아이템에 흥분하는 성향)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음..가능성 있는 이야기인거 같아. 나 고등학교 다닐 때 바바리맨이라고 학교 마다 꼭 한명씩 있었어.”
“그래요. 틀림없이 부인도 그래서 건드렸다가 임신하는 바람에 발목 잡혀 결혼한 걸로 보여요.”
은희와 현주가 내 생각에 동의했다. 현주, 은희, 다희, 옆집 부부를 지하실로 불러들였다.
j여고 교복을 여자들에게 입히고, 옆집 남자는 웨이터 복을 입혔다. 현주와 은희가 다희를 보는 시선이,
다희가 그녀들을 보는 시선이 살벌했지만, 처음 겪는 일이 아니라서 최면으로 가볍게 무마시켰다.
“은영이랑 혜진이도 부르자. 그럼 더 모양이 날거 같아..”
“또 있어?”
이번에는 현주와 다희 표정이 일그러졌다. 가끔씩 질투가 최면을 뒤흔들고 튀어 나오려고 했다.
덕분에 최면 거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 그렇게 은영이와 혜진이가 합류하고, 이 일의 원인인 영숙이까지 합류하게 되었다.
영숙에 대해서는 동정하는 분위기와 분개하는 분위기로 나뉘어졌다.
여자는 많았지만, 영철과 철수에게 붙여줄 여자가 없었다. 한명은 옆집 여자를 쓴다고 치고, 최소한 한명은 더 있어야 했다.
“술집 여자 한명 고용하는 건 어때요?”
“믿을 수 있을까?”
“최면으로 기억을 지우면 어때?”
“별로...내키지 않는데..다른 방법이 없으면 그렇게라도 해야겠지..”
여러 의견들이 오고 갔지만, 해결책은 최면뿐이었다. 하지만 상관없는 사람을 끌어 들여 최면으로 이용하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지금까지 힘없어서 많은 괄시를 받은 만큼 먼저 건들이지 않는 사람에게 해코지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지 않아도 혼내줄 사람은 넘쳐났다. 옆집 부부야 원래 밝히는 사람들이고,
다희가 당한 것도 있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은 없었다.
“최면으로 조정 하는 게 꼭 인형을 만드는 거 같아서 싫어..”
“하긴..저 사람들 보면 인형 같기는 하다..”
“아..그럼 진짜 인형을 쓰면 어떨까? 최면으로 사람이라고 착각하게 만들면 되자나?”
여러 사람이 모여 의논을 하자 확실히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다.
인터넷으로 여러 가지 찾다보니 내 목적에 딱 맞는 인형이 있었다.
“와~ 이런 것도 다 있네?”
“이거...”
리얼돌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성인용품으로 실제 사람크기의 인형으로 여성의 성기까지 붙어 있었다.
일본에서 수입해서 파는 거 같은데, 가격이 무려 700만원이었다. 그 밖에도 엉덩이 모양까지만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손에 쥐는 보지 모양의 것도 있었다.
“어우~ 짐승들..하여간 남자들이란...”
‘엘리스’와 ‘요꼬’라고 이름 붙어진 리얼돌을 주문하고, 엉덩이 모양만 있는 것도 몇 개 주문했다.
방 하나에 남자 화장실 모양으로 칸막이를 세우고 자지 위치에 구멍을 뚫고, 안에 엉덩이 모양의 여성보지를 부착했다.
눈높이에도 구멍을 뚫어 안에 소형 티비를 부착해 내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최면 영상을 틀었다.
그 방 이름을 ‘엉덩이방’이라고 붙였다.
토요일 저녁 영철과 함께 철수를 만났다. 처음에 소주로 마시다가 2차는 내가 산다고 하고 섹시 바에 데려갔다.
토끼부터, 비키니를 입은 여자, 교복을 섹시하게 입은 여자. 다양한 복장의 여자들이 왔다 갔다 했다.
철수의 눈이 교복 입은 여자애를 곁눈질로 보는 것이 점점 확신을 주었다.
“이 근처에 우리 마누라 있는데, 잠깐 들려도 될까?”
“그러죠. 인사나 하고 가요”
미리 암시를 준 대로 영철은 다희의 가게로 우리를 인도했다.
“여기 지하에 술집 오픈 했어요. 이웃인데 한번 가서 팔아주세요.”
다희가 계획대로 우리들을 지하로 보냈다. 그렇게 나는 철수를 목적지로 유인해 왔다.
지하에는 미리 준비하고 있던 여자들이 교복을 섹시하게 입고 있었다. 말만 교복이지, 치마는 엉덩이가 보일 정도로 올라갔고,
상의 역시 가슴까지만 내려왔다. 영철과 철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서오세요~~”
여러 명의 여자들이 일제히 미소를 날리며 우리를 맞이해 방으로 안내했다. 3개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방이었다.
옆집 남자가 웨이터 복을 입고 주문을 받았다.
“야~ 요즘은 이런 데가 인기 있나 보다”
“그러게요..”
철수 옆에 옆집 부인이 앉고, 영철 옆에는 일단 다희가 앉았다. 내 옆에 은영이가 앉았다. 제비뽑기해서 이겼단다.
옆집 남자가 들고 온 양주와 몇 가지 안주가 상에 놓이고, 나르코틴이 잔뜩 묻은 잔에 술을 가득 따라 줬다.
벌컥 벌컥
철수는 갈증이 나는지 두 번을 연달아 따라 마셨다. 철수가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은영이 가슴에 손을 넣어 어루만지면서
키스를 했다. 은영이 양주를 입에 넣어 건네주는 대로 모두 마셨다. 점점 모두 흐트러지면서 농도가 짙어졌다.
다희가 발로 내 발을 차왔다. 철수를 보자 이미 나르코틴에 의해 환각상태에 빠져 들고 옆집 여자의 목에 침을 질질 흘리고
가슴에 손을 넣고 있었다. 테이블 밑에 준비해둔 엘리스를 영철의 품에 안기며 사람으로 인식 시키고, 다희를 내보냈다.
“오빠~ 아~”
은영이 과일을 하나 집어 가슴에 올려 준다. 어디서 보고 왔는지 잘 했다. 옆자리를 살짝 보니 철수와 옆집 여자는 이미
서로를 핥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영철을 엘리스를 끌어안고 잘난척을 하면서 우리들도 한번 하자고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
은영의 치마에 손을 넣었다.
“어..노팬티네?”
“헤헤~”
내 바지를 끌어 내리며 바로 올라탄다. 좆이 뜨거운 보지 안으로 질을 가르며 들어갔다. 은영이 내 귀를 빨고, 핥으며 속삭였다.
“오빠..오랜만이야...음...”
보지의 움직임은 은영이가 최고였다. 융기가 각자 움직이는듯했다.
“음...동해물과~백두산이~”
“크크 마르고 닳도록~~”
보지로 잘근잘근 씹어주면서 필사적으로 참는 나를 놀린다. 마음속으로 자기최면을 시도해 감각을 최대한 줄였다.
‘나는 돌이다..나는 돌이다..’
은영이 혀가 입안으로 들어와 헤집고 다녔다. 최면에 방해되는 혀를 이빨로 잡아서 물었다. 이빨과 이빨이 부딪히고,
침이 흘러내렸다. 조금이라도 더 밀착하려는 듯이 입술이 완전히 포개져 왔다.
“쩝..쭙....”
입과 보지에서 물기를 머금은 소리가 울렸다. 은영의 허리가 율동을 하면서 두 손이 온몸을 쓰다듬어 오고,
두 다리 역시 내 허벅지를 비벼왔다. 입술과 혀도 따로 움직였다. 일일이 대응하기 벅찼다.
뇌가 분리되는 상상을 했다. 여러 개로 분리된 뇌를 사지로 각각 보내고, 좆에도 보내고, 허리에도 보내고, 혀에도 보냈다.
마음이 여러 개로 갈라져 나가는 상상 속에 각자 의미를 갖기를 희망했다. 점점 은영이의 행동에 대항할 여유가 생겼다.
좆은 좆대로 움직이고, 사지는 각자 알아서 움직였다. 오직 키스에만 신경 썼다.
“음..아...오빠...좋아...음...”
“쩝..쭙....”
2단계 진입이 안 되는 은영의 감각을 일일이 확장시키면서 심화시켰다. 물감을 타듯이 온몸으로 붉은 색이 확산되어 갔다.
“아..아.아..아...오..빠...아..아..”
점점 움직임이 둔해지는 은영을 들어 테이블 위에 올렸다. 두 다리를 어깨에 올리고 허벅지를 잡고 허리를 찔러 넣었다.
은영의 두 팔이 테이블 위로 몸을 지탱하며 보지를 드나드는 좆을 바라본다.
“아..오빠..나..갈..가..”
비거덕.. 비거덕..
테이블 다리가 뒤틀리는 소리를 내면서 흔들렸다. 은영의 목이 뒤로 넘어가면서 신음성을 뱉어낸다.
목선과 가슴, 복부를 지나 보지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붉은 조명을 받아 음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참을 수 없는 욕망에 점점 거칠고 빠르게 밀어 넣었다. 은영의 팔에 힘이 풀리면서 테이블 위로 몸을 뉘었다.
“아..아...아...아..”
은영의 질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애액을 뿜어냈다. 수축할 때마다 물총에서 물이 나오듯이 튀어 나왔다.
은영의 엉덩이를 받쳐 들고 더욱 밀어 넣었다. 은영이 두 손으로 가슴을 주무르고 클리토리스를 비벼왔다.
“헉..헉..나..싼다..보지에 싸..”
“아..응...싸..싸줘..가득...”
참고 참았던 정액이 힘차게 튀어 나갔다.
여러 번에 걸쳐 나가는 정액이 자궁을 때릴 때마다 은영의 질이 빨아드리면서 붉게 빛나는 나신이 활처럼 휘며 뒤틀렸다.
정액과 함께 빠져나간 기운 때문에 은영의 몸 위에 내 몸을 덮었다. 뜨거운 열기가 전해져 왔다.
가슴의 고동과 거친 호흡이 귀에 와서 두들겼다.
이미 술과 나르코틴에 취해 있던 영철은 엘리스의 가슴에 수표 뭉치와 명함을 넣어 주고,
철수 역시 지갑을 탈탈 털어서 옆집 여자 보지에 돈을 꽂고 있었다. 두 명을 택시에 태우고 돌아오니 여자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재미 좋더라?”
“흥~”
반투명 유리로 방안이 훤히 비치고 있었다. 은희, 현주, 혜진, 다희가 점점 나를 둘러싸고 다가왔다.
은영이는 피곤하다며 옆 사무실로 들어가 버린다.
‘4대 1인데...맞짱떠?’
2 - 06
안면이 거의 없는 변호사사 부부에게 접근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
보고서를 읽어 보면서 점점 화가 났다. 전형적인 모범 부부였다. 둘이 만난 곳이 독서 평론 모임이라는 데서 실소가 나왔다.
고상한 무리였다. 변호사의 이름은 강우동, 부인은 오하나였다.
거액의 돈으로 생활기록부까지 카피했는데, 성실, 근면, 도덕성, 지도력, 등등의 좋은 말로 도배를 하고 있었고,
성적역시 우수수였다. 더구나 여자문제부터 술, 도박, 등도 깨끗했다. 들인 돈에 비해서 건진 것이 너무 없었다.
다만 접근 방법으로 독서 비평 모임을 이용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김은영에요. 잘 부탁합니다.”
짝짝짝~
은영이를 가입시켰다. 아무래도 백조다 보니까 가장 한가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로 내 일을 도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은영이가 쾌히 승낙했다. 모임은 온라인에서 일주일에 한번, 오프라인으로 한 달에 한번 있었다.
자기의 글을 발표해도 좋고, 책을 읽고 감상을 발표하거나, 비평하는 모임이었다.
“내가 오빠 덕분에 별짓을 다해요..”
“..........하. 하. 하.”
회원이 되면서 그동안 발행했던 자료집을 받아 왔다. 목차에서 오하나를 찾아보았다. 열심히 활동을 했는지,
각 권마다 하나씩은 있었다.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읽어봤다.
전체적인 감상을 말하라면, 좀..소녀틱하다고 할까..감수성이 풍부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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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 지하 가게에 왔었다고 한다. 급작스런 방문이라 정기 휴일이라고 하고 돌려보냈다는데 대책이 있어야 할 듯 했다.
일단은 옆집 부인을 지하에 출퇴근 시켰다. 그러나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것이 나을 듯 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도 있고, 무엇보다 잔챙이들에게 질질 끌 이유가 없었다.
마누라 처녀적 한번 먹은 것으로 앙심을 뿜은 것은 아니지만, 남이 자기 마누라랑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철수와 부인이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결말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저번에 촬영한 비디오를 편집하고, 약속을 잡았다.
“저번의 그 가게로 갈까요?”
“그럴까?”
좋아하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것이 완전 춘풍이었다. 가면서 미리 연락해둔 퀵서비스를 통해 테이프와 메모를 철수부인에게 보냈다.
“학생이라며? 뭐 다른 일 해?”
“아..이거요? 리포트에요. 오늘까지라서..”
차를 타고 적당히 시간을 끌면서 가게로 갔다. 미리 준비 하고 있던 내 애인들이 날아갈 듯이 인사를 해온다. 완전히 할렘이었다.
“어서오세요~ 또 오셨네요~ 서방님~”
장난기 넘치게 애교를 마구 날려 왔다. 철수 몰래 눈을 부라렸는데도 계속 생글거리면서 달라붙었다.
“인기 짱이네 ..”
“하. 하. 제가 좀..한 인물 하는지라..”
다시 사방에서 꼬집어 온다. 철수 몰래 야유가 날아 왔다. 문이 닫히고, 철수가 현주를 지목했다. 분위기 싸늘해 졌다.
“까불면 죽는다..”
현주가 차갑게 키워드를 말하자 철수가 트랜스 상태로 유도 되었다.
엽기적인 교복들을 입은 여자들이 철수를 둘러싸고 한 대씩 때리는 것을 보고, 철수가 조금은 불쌍했다.
“이제 어떻게 할까?”
“비아그라랑 나르코틴 먹여서 저 방에 넣어 두자. 부인 올 때까지..”
철수가 있는 방은 반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안의 조명을 밝게 비추자 밖에서 보였다. 같은 구조로 옆방에도 되어 있다.
철수 부인 지원이 올 때 쯤 옆집 여자를 들여보냈다. 유리를 통해서 생생한 포르노가 상영되었다.
지원은 생각보다 늦게 왔다. 문을 열고 쭈삣 거리며 들어서는 안색이 창백한 게 안 좋았다.
다른 사람들은 옷을 갈아입고 위에 가게로 올라갔고, 옆집 남자만이 옆에 앉아서 아내와 철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제일 상관없는 사람이 가장 심하게 당하고 있었다.
지원은 들어오다가 우리들의 시선을 따라 창문 안을 들여다보고, 그대로 굳어졌다.
옆에 준비해둔 나르코틴이 들어있는 물을 건넸다. 지원이 아무 생각 없이 한 번에 마셔 버렸다.
지원을 푹신한 의자에 앉혔다. 현란한 조명과 음악 속에서 지원은 천천히 무너지듯이 소파에 묻혔다.
“남편이 미운가요?”
“네..”
약기운이 돌면서 몽환적으로 변해갔다. 어차피 암시까지만 걸면 되기 때문에 깊이 유도하지 않았다.
“남편에게 복수 하고 싶죠? 남편의 저런 모습 보기 싫죠?”
“네..”
“저쪽 방으로 들어가서, 이 남자와 섹스를 하는 거예요. 남편에게 보란 듯이, 그렇게 남편에게 복수를 하는 거예요..하겠어요?”
“.................네..........”
바로 붙은 옆방에 옆집 남자와 들어가서 바로 섹스를 시작했다.
조명을 밝게 비추자 반투명 유리에 빛이 반사돼서 건너 방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조용히 나와 철수의 방에 들어가 조명을 낮추었다. 부인 쪽 방이 서서히 투영되기 시작했다.
“헉..헉..헉...”
“아..아..아..”
방을 나와 두 개의 창문으로 양방을 들여다보았다. 옆집 부부들은 확실히 프로같이 움직였다. 철수와 지원이 쾌락에 몸부림친다.
그러다 철수가 우연히 옆방의 부인을 보고 그대로 굳어 버렸다. 짜릿한 전율이 왔다.
철수가 건너편을 보면서 옆집 여자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거칠게 움직였다. 욕하는 소리와 짐승 같은 신음소리가 울려나왔다.
다시 부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조명을 줄였다. 양쪽 방에서 서로가 보였다.
두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면서 다른 사람을 끌어안고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
독한 중국술을 한잔 따라 먹으면서 두 개의 창문을 번갈아 쳐다봤다.
모든 조명과 음악이 꺼진 공간 안에서 4명의 남녀가 내뱉는 소리만이 울렸다. 이제 연출은 끝났다.
결과는 두 부부가 만들어 갈 것이다.
경수에 대한 보고서가 도착했을 때쯤 철수와 지원의 이혼소식이 들려왔다. 영철을 통해 알아보니,
위자료로 모두 빼앗기고 몸만 나왔다고 한다. 지원이 테이프를 학교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해서 ‘
아야’ 소리 한번 못하고 물러 나왔다는 소리에 얼마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그 부인도 먹고는 살겠다 싶어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철수와 지원이 계속해서 찾아왔다. 철수는 옆집 여자를, 지원은 옆집 남자를 만나서 즐기고 갔다.
특히 철수는 너무 자주 왔다. 술값이며, 여자 값이 장난 아니게 불러도 어디서 돈이 나오는지 계속해서 왔다.
두 개의 리얼돌과 옆집 여자로 진을 다 빼서 보내도, 2~3일 뒤에 어슬렁거리며 다시 나타난다.
“재석씨. 저사람 좀 이상해..학교 선생이 무슨 돈이 그렇게 많아? 부인에게 다 털렸다며?”
“그러게...”
옆집 여자와도 더 이상 붙여주기 민망해져서, 철수를 ‘엉덩이방’으로 들여보냈다.
“철수형. 이리와 봐..”
“어? 뭔데?”
철수가 구멍 안을 들여다보고 나를 다시 봤다.
“계속 봐”
다시 눈을 대고 자세히 들여다보는 철수에게 다른 암시를 주었다.
“철수형이 하고 싶은 상황을 상상해봐...안에서 그게 보일거야..”
“음....”
“밑에 있는 구멍에 좆을 넣어봐..”
구멍에 눈을 대고 밑에 있는 또 다른 구멍에 좆을 끼고 벽을 끌어안고 엉덩이를 흔든다.
뒤에서 보면 벽 잡고 씨름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다.
“헉..헉...헉...”
“계속 계속 상상해...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 질 거야..”
철수의 입에 비아그라 2알을 넣어 주고,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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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저 주연이에요.”
“어...그래...”
영철과 철수가 찾아왔다. 이제는 정리를 하고 보내려는데, 계속 찾아오는 영철과 철수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영철과 철수가 엉덩이 방에서 벽 잡고 발광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데 주연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일 시간 있으세요?”
“음.. 수업이 있기는 한데...”
“학부모 면담에 좀 나와 주실래요?”
“어..그럴게..”
학부모 면담에 가본적은 없었다. 현숙이에게 전화해서 물어 볼까 하다가 나에게 전화한 이유가 있을 거 같아서 그냥 두었다.
처음 가보는 것이기도 했고, 주연이가 창피해 할까봐 전에 현숙이가 사 준 양복을 입고 갔다.
“와주셔서 고마워요..”
“응..아냐..”
교문 앞에 주연이가 있어서 차에 태우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여학교라 그런지 건물들이 깨끗하고 아기자기 했다.
창문에 각종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서 인상이 참 좋았다. 중학교 건물로 들어가 진학상담실 앞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몇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모두 아줌마들이었다.
“그래서..얼마 준비했어요?”
“네..한 장이요..”
“요즘은 그 정도 하죠? 보통..”
“그럼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으나 곧 이해했다. 급히 편의점에 가서 봉투를 샀다.
‘한 장이 얼마지?‘
누구에게 물어 볼 사람도 없고, 현숙이에게 전화해서 물을까 하다가 철수가 생각났다.
그렇게 펑펑 쓰는 돈이 어디서 나올까 궁금했는데, 아마도 촌지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가서 100만 원짜리 수표를 찾아 넣었다.
서둘러 돌아왔는데 다행이 아직 순서가 아니었다. 주연이 나를 보는 눈이 어디 갔다 왔는지 아는 눈치라 민망했다.
애들에게 이런 모습 보여줘도 되나 싶었다. 진학 상담실 안에는 딸랑 책상하나에 의자 둘만이 있었다.
“음...주연이는 성적도 좋고, 고등학교로 진학 하는 데는 별 걱정 없겠네요..”
“아..네..”
돈은 언제 줘야 하는지 타이밍을 못 잡고 있는데, 3년 전에 내 모습을 연상시키는 선생이 알아서 신호를 준다.
슬쩍 봉투를 건네니 그대로 가져다가 옆으로 떨구는데, 서랍이 열려 있고, 안에 봉투가 수북했다.
살짝 고개를 숙여 액수를 확인하더니 입이 양쪽으로 찢어진다.
“주연이 걱정은 전~~혀 하지 마세요..제가 책임지고 돌봐 주도록 하겠습니다. 허허허”
“아..네 잘 좀 부탁드립니다.”
선생 표정을 보고 액수가 맘에 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한시름 놓았다. 여러 의미로 애들 장사가 많이 남는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모부. 저녁사주세요.”
“응.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음...떡볶이..”
“하~”
차를 두고 걸어 나가는데 주연이가 팔짱을 껴 왔다. 나긋나긋한 팔이 부드럽게 감겨 오는데 기분이 좋았다.
민호도 딸이었으면, 이렇게 애교를 부리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떡볶이를 먹고 나오자, 비디오방에 가잔다.
아무생각 없이 따라 들어가서, ‘은행나무 침대’를 빌렸다. 주연이가 그것이 보고 싶다고 했다,
1~2평 공간이 닭장처럼 붙어 있고, 안에 침대 같은 소파가 있었다.
“여기...원래 이래?”
“...........글쎄요...”
좁은 공간이 둘이 기대어 제법 큰 스크린을 보자 영화가 시작했다. 기다리지 않아서 좋긴 했는데,
살며시 안겨 오는 주연이 신경 쓰였다. 사실 오늘 주연이에게 그런 행동 못하게 야단치려고 했는데,
촌지와 비디오방 때문에 계속 말려들었다.
“주연아..너 알고 있지? 엄마랑 이모부 서로 좋아하는 거..”
“..........알아요...그래도 상관없어요..저..저 영화에 나오는 미단과 수현처럼 전생에 연인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다면...엄마의 애인인 이모부를 좋아할 리가 없자나요?”
“...............”
뭔가 논리적으로 안 맞았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또한 사랑에는 논리가 없는 것이기도 했다.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데, 주연의 입술이 겹쳐왔다.
“..........”
“이러면..엄마에게 미안하잖아..”
“엄마에게도 말했어요..저 이모부 사랑한다고..”
“...............”
“왜? 어디가 좋은데?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만날 거야..그때 가면 후회하게 돼..”
“후회 안 해요..절대로..”
나 역시 주연이 나이를 경험했었다. 이 나이 때는 어른들의 말이 귀에 잘 안 들어온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주연의 몸을 조금씩 힘을 주어 밀어내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들이 밀고 있었다. 점점 팔에 힘이 들어갔다.
“이모부..”
내 힘에 주연이 눈물을 흘렸다. 주연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져서 살며시 안았다.
주연도 더 이상은 바라지 않는 듯 그대로 안겨있었다. 코끝에 스치는 16세 소녀의 향기가 뇌 속을 헤집고 다녔다.
정신을 집중해서 영화만 바라봤다.
스윽~
셔츠위로 주연의 손이 움직였다. 그동안 운동으로 제법 탄력이 생긴 가슴 위를 어루만지면서
지나다니다가 젖꼭지 위에서 한참을 쓰다듬는다. 여자처럼 점점 꼭지가 서는 것이 느껴졌다.
“음...”
부지불식간에 소리가 나왔다. 민망해서 얼굴로 피가 몰렸다. 내 소리에 더욱 힘을 주면서 점점 밑으로 내려간다.
더 이상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연아..저..”
“저 알아요..그날...텐트에서..이모부 깨어있었다는 거..”
또 다시 말문이 막혔다. 그 사이 주연의 손이 바지위에서 내 자지를 만졌다. 의지와 상관없이 점점 부풀어 올랐다.
대담해져 오는 주연의 손을 잡자, 그 손을 타고 입술이 올라온다.
“쭙....”
16살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지능적이었다. 손을 치우자니 좆을 잡고 있는 주연의 손이 걸렸고,
그대로 있자니 입술이 다가오고 있었다. 반대쪽 손으로 주연이를 잡으려는데 또 다른 손이 와서 깍지를 꼈다.
“주연...”
“쭙~~”
입술이 점령당했다. 눈앞에 주연의 눈이 그대로 보였다.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키스할 때는 대체로 눈을 감았던 거에 대조적이었다. 눈과 눈이 계속 부딪혔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눈으로 이야기 했다.
“음...”
주연의 이빨이 꽉 닫혀 있는 내 입술을 물었다. 내 좆은 이미 완전한 크기로 일어났다.
좆을 잡고 있던 손이 반대로 내 손을 깍지 끼고, 양팔을 들어 내 머리위로 올리면서 바로 몸 위로 타고 앉는다.
“어쩌려고?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 만날 거야...그때가면 지금일 웃을 거야..그러니..”
“이모부가 절 거절하면, 집을 나갈거에요..여자는요..나중에 헤어지는 것보다...
지금 사랑이 거절당하는 것이 더 큰 아픔이에요...”
“..............”
방심한 사이에 한손이 내려가 내 지퍼를 내리고 좆을 잡아왔다. 땀으로 축축한 고운 손이 자지 전체로 느껴졌다.
신선한 감각에 좆이 껄떡거리면서 움직였다. 주연은 내 좆을 잡은 상태에서도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부끄러웠다.
“너...이런 곳에서 첫날밤을 하고 싶어?”
“...........”
“처음은 영원히 기억에 남는다는데...나중에 슬퍼질 질도 몰라...”
“그럼...지금 안하면...도망갈 거죠?”
“절대...전혀..그런 생각 안했어..진짜로..”
“좋아요...그럼 약속의 의미로...”
“??”
주연이 내 좆을 완전히 꺼내서 두 손으로 감싸 잡았다. 한 손으로 불알을 주무르면서 다른 손으로 기둥을 움켜잡고 상하로 흔들었다.
먼젓번보다는 많이 늘어있었다.
무슨 말인가 하려고 했지만, 입만 벙긋거리며 아무 말도 안 나왔다.
주연이 밑으로 내려가 내 좆을 입에 물고 위로 나를 계속 쳐다본다. 그 눈 속에는 욕념 같은 것은 없었다.
“음...그런 게...약속이 돼?”
“...........”
처음에는 너무나 서투른 행동이었는데, 점점 능숙해져왔다. 배우는 속도가 엄청나게 빨랐다.
이제는 혀를 이용해 귀두 밑을 집중적으로 핥았고, 다른 손은 계속해서 주머니를 주물렀다.
“음...”
주연의 표정과 좆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신음이 나왔다. 잘못하면 사정할거 같았다.
“주연아..그만...이모부...나올 거 같아..”
“...........”
주연의 두 눈에 기쁨이 스치고 지나갔다. 아이의 얼굴에 어른의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두 볼이 움푹 들어갈 정도로 힘 있게 빨아들이면서 입술로 조여 줬다. 그 눈빛과 행동에서 나를 사정시키려는 의지를 느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갈등했다.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맛없을 거야.. 역겨울 거야..”
“........”
더욱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결국 주연의 입안에서 터져버렸다. 너무나 참았던 만큼 빠르게 쏘아져 나갔다.
역시나 삼키지 않고 입안에 가득 모아놓았다. 주머니에서 수건을 꺼내서 주연에게 내밀었는데, 고개를 흔든다.
책가방에서 뭔가를 꺼내기에 휴지인가 했더니, 사진기였다. 내 옆에 기대서 입을 벌리고 그 모습을 몇 컷 찍었다.
플래시가 터져 나왔다. 황당했다.
꿀꺽~꿀꺽~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지만요..맛있어요..정신이 멍할 정도로..”
“꿀꺽~”
할 말이 없었다. 목구멍으로 긴장으로 굳어진 마른침이 넘어간다. 주연의 두 눈이 빛나고 있었다.
잘못 걸렸다는 생각이 뒤통수를 때렸다.
“이제 이모부가 해주세요..이걸로 약속의 증거로 삼겠어요..”
옆자리에 기대듯이 누우면서, 빨간 체크무늬 치마를 살짝 펼치고 다리를 쭉 뻗었다.
오랄을 해달라는 건가? 치마 안에서부터 하얀 다리가 뻗어 나오고, 검은색 스타킹이 무릎부터 덮고 있었다.
2 - 07
나는 비로소 철수를 이해할 수 있었다. 빨간 교복치마 밑에 하얀 다리는 너무나 부드러워서 파리라도 앉다가 미끄러질 거 같았다.
마치 분이라도 발라 놓은 듯이 마찰계수 0을 가리키며 한없이 뻗어 있었다.
치마가 조금씩 말려 올라가면서 드러나는 팬티의 딸기 무늬는 신선도 100을 자랑하고 있었다.
긴장으로 조금씩 떨리는 엉덩이와 허벅지가 호수에 돌을 던져진 것처럼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켰다. 덩달아 나까지 떨려왔다.
조금은 작은 듯 한 엉덩이가 팬티를 내릴 때마다 조금씩 들어주고,
천천히 들어나는 보지 털과 너무나 깨끗하게 보이는 보지가 지금까지 봐왔던 많은 여자들과는 또 다른 모양이었다.
보지 털을 쓰다듬을 때의 감촉은 값비싼 모피라도 만지는 듯 부드러웠고, 그 밑에 어린 보지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이런 보지가 나중에 점점 검게 물들어 가는 걸까? 순색의 꽃잎을 벌리자 선분홍색 속살이 수줍게 들어났다.
살짝 쓰다듬는 손길에 엉덩이가 파르르 떨려왔다. 주연이를 올려다보니 두 볼을 붉히고,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다.
클리토리스가 안으로 깊이 묻혀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살짝 입술을 대고 빨자 허리가 한번 꿈틀거린다.
혀를 내밀어 겉을 핥았다. 양 허벅지가 급하게 닫치면서 내 얼굴을 물어왔다.
“아..이모부...”
쩝...쭙...
점점 갈증이 났다. 그래서 더욱 깊이 혀를 집어넣었다. 부드러운 살이 혀가 나아감에 따라 벌어졌고, 안에서 맑은 애액이 묻어있었다.
너무나 좁은 길에 혀조차 잘 들어가지 않았다. 풀리지 않는 갈증에 최대한 깊게, 그리고 넓게 모든 애액을 빨아 먹었다.
주연의 두 팔이 내 머리를 잡았다.
“아..아..이모부...”
조여 있던 두 허벅지가 풀리면서 점점 벌어졌다. 얼굴이 저항 없이 보지위에서 움직일 수 있었다.
혀끝에 뽈록하게 올라오는 클리토리스가 잡혔다. 손가락 5개를 세워서 보지 털 위의 중극혈과 곡골혈을 자극하고,
다른 손으로 허벅지 안쪽의 음렴과 족오리혈을 눌렀다.
붉은 기운이 보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마치 물통에 붉은 물감을 풀어 놓은 거 같았다.
클리토리스가 서서히 고개를 내밀었다. 천천히 혀끝으로 감아올렸다. 그에 따라 주연의 허리가 같이 들려왔다.
“아..아..아..이상해요..아..나..이상해져..”
허리가 활처럼 휘면서 들고 일어났다. 두 허벅지가 다시 내 얼굴을 조여 오고, 클리토리스가 안으로 도망쳤다.
양 손으로 엉덩이 양쪽의 환약혈을 누르면서 도망치는 클리토리스를 쫒아갔다. 잡힐 듯 말듯 거리를 좁힐 수가 없었다.
“아..아.아.아.아아아”
있는 힘껏 들려진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면서. 보지가 벌어지고 안에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역시나 현숙이 딸이었다.
몇 번에 걸친 애액이 얼굴을 때렸다. 급히 보지 전체를 입으로 막고 빨아들였다. 비릿한 애액이 입안으로 가득 흘러 들어왔다.
꿀꺽~ 꿀꺽~
계속 될 거 같던 경련이 차차 줄어들면서 허리가 바닥에 닿고, 온몸이 축 늘어졌다.
두 허벅지가 풀리면서 주연의 가쁜 숨소리가 들여왔다. 얼굴 전체가 빨갛게 상기 되고, 두 눈이 살짝 풀려 있었다.
“안아주세요..”
옆자리로 다가가 팔베개를 해주자 품안으로 파고들면서 카메라를 들어 둘의 모습을 여러 번 찍는다.
“사진은 왜 찍어?”
“기념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주연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착착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아..그런데...다른 사람들은 전부 엄마가 오던데...”
“...........이모부...만나고 싶어서요..”
현숙네 아파트에 도착을 했지만, 들어가서 만나기가 껄끄러웠다. 주연 역시 당연히 내가 그냥 갈 거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차 안에서 치마 속으로 손을 넣더니, 팬티를 벗어서 내 주머니에 넣어 준다.
“이건...이모부 기념품.. 쪽~”
그대로 문을 열고 뛰어가는데 치마가 펄럭이며 하얀 엉덩이가 보였다.
작년과는 다르게 대동제때 조용히 보냈다. 하나의 글을 보면서 주연과 심리나 심성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주연과 같이 봤던 비디오를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다시 봤다. 그때는 제대로 못 봐서 하나도 기억이 안 났다.
다만 주연이 했던 말만 기억났다.
영화를 보면서 주연이가 했던 말의 의미를 알았다. 그리고 어쩌면 이거 써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철의 집이 팔렸다. 영철은 목동에서 기흥까지 출퇴근을 하고 매일 매일을 지하실에서 보냈다.
철수 역시 퇴근 후에 지하실로 왔다. 둘은 엉덩이 방에 나란히 서서 몇 번이고 구멍 안에 정액을 뿜어내고 널브러져 잠들었다.
점점 몰라볼 정도로 야위어 갔다.
경수에 대해서는 아직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두 가지로 계획을 세웠다.
하나는 애인에 대한 것이고, 그게 안 먹히면 가족을 목표로 삼았다. 가족 중에 경수 어머니와 여동생이 눈에 띠었는데,
이렇게 까지 해도 되나 싶어 망설여졌다.
드디어 경수가 한국으로 들어왔다. 철수에게 암시를 주어 계속 출입국 관리소에 체크하게 시켰었다.
영철과 경수가 연락해 만나기로 하고, 나는 우연인 것처럼 그 자리에 나갔다. 나가보니 다희도 와 있었다.
나를 보고 윙크를 하면서 혀를 살짝 내민다.
‘어떻게 된 거야?’
‘흥~ 니가 상대를 안 해주니까 열 받아서 나왔지~’
‘어..미안..좀 바빴어..’
‘후~ 알아..농담한 거야..니가 나에게 소홀이 하면 그냥 떠날 거야..너에게 짐이 되기 싫어..’
‘겁주지 마..무서워..’
‘전에 얘기 했지..그렇게 다정하게 대하지 말라고..’
영철과 철수, 경수가 이야기 하는 사이에 둘이서 귓속말로 얘기 했다. 영철과 철수야 이미 반은 폐인이 되어 있었지만,
경수가 우리를 보는 눈빛이 야릇했다. 그런 경수의 눈빛이 신경 쓰이는데, 다희가 테이블 밑으로 내 자지를 쓰다듬어 왔다.
‘하지 마..어쩌려고?’
‘별로~’
나중엔 그냥 두었다. 점점 노골적으로 만져왔다. 영철의 눈이 테이블 밑의 다희 손장난을 보고 무표정하게 경수를 바라본다.
곧이어 철수 역시 한번 슥~ 보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 나자 다희가 지퍼까지 내리고 좆을 꺼냈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 봤다. 호프집 전체가 각자 자기의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테이블 밑이라고 해도, 다희의 어깨가 움직이는 것이 경수의 눈에 이상하게 비칠지도 모른다. 그런대도 점점 대담하게 움직였다.
“어머..”
포크를 떨어뜨리고 나서 다 들으라는 듯이 소리를 내고, 테이블 밑으로 고개를 숙이고 바로 좆을 물어왔다.
머리를 상하로 움직이면서 혀로 감아왔다. 테이블 위로 머리의 일부가 보일 거 같다. 할 수 없이 팔을 올려서 감췄다.
“쩝...쭙....”
점점 소리까지 나고 있었다. 경수가 계속 나를 보면서 중국 이야기를 한다.
“쩝..쭙..쭙...”
잠시 가지고 놀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든다.
쩝..
고개를 드는 다희를 보며, 할 말을 잃었다. 계속해서 경수 혼자 떠들고 있었지만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어 보였다.
경수 자신도 무성의하게 소리만 내는 식으로 들렸다. 어색한 공기가 테이블에 감돌았다.
“다들 뭐하세요? 마셔요~”
경수가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 같기도 하지만, 직접 보지 못했으니 확신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옆에 남편도 있었고, 반대쪽에 남편 친구도 앉아 있었다.
‘사람들 있는데. 왜 그랬어?’
‘재미없어..너무 지루해..’
사실 좀 지루하긴 했다. 좋아서 만나는 사람들도 아니었고, 경수의 중국여행담은 한마디로 자기 자랑뿐이었다.
맥주를 마시면 다 좋은데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갔다. 이미 다들 한두 번씩 화장실을 다녀오곤 했다.
나 역시 좀 전에 갔다 왔는데 다시 신호가 왔다. 그래서 슬쩍 일어나서 밖으로 나왔다.
지하에 있는 술집이라서 담배 연기가 심했다. 2층 화장실에 갔다가 잠시 계단에 앉았다. 자리를 옮겨야 하는데,
경수의 자기 자랑이 끝도 없다.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놈이었다.
“뭐해?”
“어? 어..그냥..공기가 너무 탁해서..”
“난 또..나 기다리는 줄 알았지..”
“너! 경수가 의심하자나..”
“소심하기는..이리와~”
다희가 나를 끌다 시피 해서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10여 미터 밖의 큰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움푹 들어간 어두운 공간에서 키스를 해왔다.
“쭙~~~”
“보고 싶었어..”
“나도..”
바지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키스만 할 줄 알았는데, 허리띠를 푸르고 벽을 집고 돌아선다.
펑퍼짐한 엉덩이를 보자 욕망이 솟아났다. 지퍼만 내리고 좆을 꺼내 팬티 사이로 찔러 넣었다.
이미 젖어 있는 보지가 부드럽게 받아들였다.
“아...이거야..좋아...”
“음...소리가 너무 커..”
“음...아..으...”
퍽..퍽..퍽..
엉덩이에 닿을 때마다 요란하게 울리면서 살들이 출렁거렸다. 차가운 밤공기가 소리를 더욱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터질 듯 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잡자, 내 손이 살들에 파묻히며 상대적으로 애기손 같았다.
퍽..퍽..퍽...
“음..아..아...좋아..나 와..조금..빨리...”
“어...”
길을 바라보며 더욱더 미친 듯이 밀어 넣었다. 손을 앞으로 뻗어 가슴을 파고 들어가 움켜잡았다.
커다란 가슴이 밑으로 쳐지며 덜렁거리듯 흔들렸다. 쀼죽이 솟은 유두가 손바닥을 자극해 왔다.
“아.아..아..와.와...나..”
“헉..헉..”
보지가 조여 오면서 좆을 깊이 빨아 들였다. 음란한 엉덩이가 원을 그리듯이 움직이며 비벼왔다.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보면서 새끼손가락으로 항문을 찔러 넣었다.
“아.아.너..너..아..아..”
몸을 뒤틀면서 귀두가 뜨거운 애액에 휩싸였다. 그리고 똥꼬가 손가락을 억세게 조여 왔다.
벽에 대고 있던 두 손이 벽돌을 움켜쥐듯이 잡으며 파란 힘줄이 돛아 나고, 가벼운 경련에 엉덩이가 부르르 떨려왔다.
몸의 긴장이 서서히 풀리면서 좆을 빼고 바지를 입더니 돌아서서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내 좆을 물고 머리를 움직였다.
두 손으로 불알을 주무르며 기둥을 잡고 흔들었다.
“아..나와..”
정액이 터져 나오는데도 계속해서 입과 손을 흔들며 그대로 삼키고 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두 토해 내자 혀로 뿌리와 구슬까지 깨끗이 닦아 주고 지퍼를 여며 준다.
“너무 좋았어..고마워..”
“..........”
다희가 사랑스럽게 미소 지으며 볼에 살짝 뽀뽀를 했다.
돌아서서 골목을 나오는데, 이상한 느낌, 끈적이는 시선에 고개를 돌려보니 2층 창문에서 누군가 급히 떨어져 나가는 것이 보였다.
‘혹시 경수일까?’
시간이 꽤 지나서 들어갔는데도 아무도 그것에 대해 말을 안했다. 이미 이야기는 모두 끝났는지, 파장분위기였다.
아무 말 안하는 경수를 보고 2층에 있던 사람이 그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수가 내일 일찍 나가야 한다고 해서 다음 단계로 진행하지 못했다. 경수를 보내고 대리를 불러 같이 목동으로 갔다.
영철과 철수는 급히 엉덩이 방으로 들어가고 다희와 사무실로 들어갔다.
“2층에 경수가 우리를 봤던 거 같아..”
“그래?”
“걱정 안 돼?”
“뭐가? 어차피 니가 처리할 거자나?”
“............너..많이 변한 거 같아......”
“싫어? 나..영철에게 하나 배웠어..여자는 남자에게 맞춰야 잘 산다는 거..남자라는 동물이 원체 여자에게 못 맞추니까..”
“아냐..자신감을 가져..너 정도면 남자들이 서로 달려들어 맞춰 줄 거야..”
짝~~
“그러니까 잘하란 말이야~이 바람둥이 변태 말미잘 같은 놈아~”
“컥..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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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바로 경수가 다희를 찾아 왔다.
“제수씨..나 어제 다 봤어..”
“...............”
“영철이와의 우정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영철이에게 말해야 하지만, 제수씨도 어쩌다 한번 실수 한 걸 수도 있고,
또 그놈에게 당했을 수도 있고 해서 먼저 제수씨에게 온 거야..”
“..................”
“흠..그러니까..내 말은..그 놈이랑 관계를 이쯤에서 청산하면 영철이에게는 비밀로 해줄게..어때?”
“....................”
경수는 다희의 옆자리로 자리를 옮겨 앉고, 자기 부인인양 다희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다희가 가만히 있자 다른 손을 허벅지 위에다 올려놓는다.
“영철이와 무슨 문제라도 있어? 뭐..영철이가 밤일이 시원찮다던가..불구가 됐다던가..”
“...................”
허벅지에 올라온 손이 슬금슬금 문대면서 치마 끝으로 내려갔다가 안으로 잽싸게 들어온다.
“내가 당신 외롭지 않게 도와줄게...영철이에게 잘해..알았지?”
“지금은 곤란해요..밑에 지하실로 오세요..”
다희가 경수에게 열쇠를 주고 일어나서 카운터로 피했다. 돌아서서 걸어가는 다희의 얼굴에 비웃음이 걸리고,
앉아서 걸어가는 다희를 바라보는 경수의 얼굴에 득의의 미소가 걸렸다. 그리곤 천천히 앞에 있는 커피를 음미하면서 마셨다.
그때 나는 주방에 숨어 있었다. 경수의 커피에 나르코틴을 넣었기 때문에 경수가 다 마시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계속 기다렸다.
경수가 나가고 돌아온 커피 잔은 깨끗이 비어져 있었다.
“어째..남자들은 하나같이 저 모양이야?”
“................”
다희의 비웃는 말에 할 말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번 찝쩍거리지 않으면 군자지 남잔가..
“니가 이뻐서 그렇자나..이쁜 니가 이해해라..”
“그것도 그러네..너 조심해..어디 가서 수작부리다가 걸리면 죽어!!”
“어......................”
잠시 시간을 끌다가 다희와 같이 지하로 내려갔다. 기금쯤이면 약효가 돌아 해롱거리고 있을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공기가 이상했다. 조용한 공간에 신음소리가 간간히 들렸다.
“이놈 혼자 자위라도 하는 거 아냐?”
다희의 말에 일일이 방을 열어보면서 찾아다녔는데, 구석의 한 방에서 경수와 지원이 붙어서 섹스를 하고 있었다.
“너 철수랑 이혼했다며? 여긴 어쩐 일이야?”
“그냥요..누구 만날 일이 있어서..”
“너 다른 놈에게 보지 대준 거 아냐?”
“음..아..아니에요..아..좀 빠르게..음..”
“헉..씨발년...너..허리 움직임이 장난이 아니다? 음..다른 놈이 생긴 거 같은데?”
“아..아..아니에요..아...빨리..”
둘은 이미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는 사이 정도가 아니라 꽤나 깊은 관계였다.
‘근데..왜 약발이 안 들어?’
‘그러게..’
사간 상으로도 그렇고, 저렇게 호흡이 거칠어 질 정도면 혈액순환이 그만큼 빨라서 보통 때보다
더 빨리 환각상태에 들어가야 정상인데, 경수는 아직 멀쩡해 보였다.
“그냥 하려니까..기분이 안 난다..이거 먹어”
경수가 주머니에서 약병을 꺼내더니 지원에게 하나 주고 자기도 먹는다.
“이거 뭔데요?”
“엑스터시”
“그게 뭔데요?”
“그러게 있어..그냥 먹어”
그렇게 둘이 알약을 먹고 어느 정도 지나자 확실히 표정의 변화가 있었다. 지원의 경우 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흐느적거렸다.
“야..제가 너보다 고수다..”
“.............”
방안의 두 사람 모두 완전히 맛이 가서 서로를 끌어안고 발광을 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약보다 더 강한 성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원이 아니었으면, 최면 걸다가 실수 할 뻔했다.
약 하나 믿고 지하에 소리나 조명을 다 꺼진 상태로 바로 유도하려고 했었다.
두 명에게 모두 최면을 유도했다. 단번에 2단계까지 진입할 정도로 자기방어가 무너져 있었다.
이 약이 뭔지 현주에게 물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았어.”
“응..정말..”
“맥주나 한잔 줄래?”
영업은 안하고 있지만, 영업용 냉장고 안에는 맥주와 양주가 가득 들어 있었다. 거의 모양으로 놓은 거지만, 가끔은 우리끼리 먹었다
. 다희가 맥주에 간단한 안주를 내온다.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그 약 마약 같아..저 녀석 그냥 둬도 혼자 자멸할거 같아..”
“음..”
“애인에게나 알려줘서, 피해를 보지 않게 해주자..괜히 저놈이랑 결혼하면 신세 망칠 거 같아..”
“알았어. 핸드폰에 전화 번호 있겠지? 지금 부르자..”
대략 1시간 정도 지나서 다희가 아가씨 한명을 대리고 내여 왔다. 그때까지도 지원과 경수는 섹스를 하고 있었다.
다희가 그 아가씨를 데리고 가서 경수를 보여주고 다시 바로 온다.
“이거 마셔요..”
“.........맥주로 한잔 주세요...”
차가운 물을 건네는 다희에게 차분한 어조로 대답하는 것이 놀라지 않은 건지, 너무 놀라서 상황판단이 안 되는 건지 모르겠다.
천천히 맥주 한잔을 다 비우고 나서, 자조적인 미소를 띠운다.
“저 사람..저러는 거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에요.”
“그럼...진작 떠나지 그러셨어요..”
다희와 둘이 차분히 이야기를 하고 있어, 끼어들지 않고 한쪽에서 조용히 맥주만 마셨다.
“약..그 약..보셨어요?”
끄덕..
“원래는 좋은 사람이었는데..작년에 중국에서 그 약을 사오고는...그때부터 변해갔어요..헤어지려고 몇 번 했었는데..
그 약..중독성이 강해서...이제 저도 모르겠어요..”
그러고, 우리 세 사람은 각자의 생각에 잠겼다. 오직 경수와 지원의 신음 소리만이 비스듬히 여려진 문을 지나 울려나왔다.
2 - 08
“우동씨~ 어서 일어나세요~”
“응~ 5분만..”
변호사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 공부해온 우동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아내가 깨워 줄때면 항상 못 일어나는 시늉을 했다. 아내의 따듯한 손길과 향긋한 내음을 맡고 있노라면,
조금이라도 더 이 행복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에 투정을 부렸다.
“아이~ 어서요..식사준비 다 됐어요~”
“응..”
마지못해 일어나 샤워를 하고 나오니, 주방에서 도마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상쾌한 머리에 향긋한 음식냄새가 날아 들어왔다.
머리를 말리며 쳐다보는 아내의 뒷모습은 천사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리듬감 있게 움직이는 날씬한 허리와 노란 병아리가 붙어 있는 빨간 앞치마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한 감상에 빠져 들었다.
“음...다 됐어요..앉으세요..”
두 팔로 허리를 안고, 가슴에 끌어당기자 사랑스럽게 안겨오면서 부드럽게 자리를 권했다. 향긋한 아내의 향기를 폐에 가득 담았다.
아내의 향기는 하루를 열심히 살아 갈수 있는 원천이고, 내 행복의 전부였다.
“쪽~”
아침 키스를 하고 출근하는 길에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처갓집 말뚝에 절을 해야 하는데, 말뚝이 없는 것이 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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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터시...마약 맞아요. 제 분야가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장기 복용하면 중추신경계를 완전히 파괴해 버리게 된다고
들었어요. 피해가 심각한 약이에요. 아~ 우리 병원에 최면치료사 있죠? 그분이 최면으로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인간의 의지로는 끈기 힘든 약이라서, 무의식을 이용하여 치료한다고 하더군요. 일단 더 이상 먹지만 않으면 되니까요.”
“그럼 그 아가씨.. 이름이 뭐였지?”
“미옥씨”
“그래..미옥씨.. 미옥씨는 병원으로 보내는 게 좋을까?”
저녁이 되어 우리 아지트에 다희, 현주, 은희, 은영, 혜진, 영숙이 모여 들었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던, 영철, 철수, 경수를
수중에 넣었고, 부부사이도 전부 파괴되었다.
“병원에 가려고 할까요? 마약 같은 경우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치료 받으러 오는 경우는 없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강제적으로 입원 시킬 수도 없고..”
“강제로 입원이야 시킬 수 있지만, 미옥씨가 원망할지도 몰라..사회생활 하기 힘들어 질수도 있어요..”
경수야 자기가 사다 먹었으니 망가져도 싸다고 치고, 경수에게 억지로, 또는 모르고 먹은 사람들은 어찌 해야 할지 대책이 안 섰다.
그리고 그 숫자도 제법 많았다.
“전부 몇 명인데?”
“응 11명..그래도 지원씨는 오늘 한번 먹었으니 그나마 좀 다행이야..”
“오빠가 최면으로 치료하면 안 돼?”
“나? 한 번도 해보지 않았는데..자신 없는데..”
결국 약물에 중독된 11명에 대해 최면으로 치료를 시도해 보고, 실패하면 병원에 넘기기로 했다.
영철, 철수는 기억을 조작해서 이곳을 기억에서 지우고, 그동안의 기억을 조작해서 다희와 나의 존재를 감췄다.
그리고 경수는 경수 가족을 만나 약물중독에 대해 이야기 하고, 가족에게 맡기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밤에 경수를 끌고 집으로 찾아갔다. 경수의 본집은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라는 주상복합아파트였는데, 집안에 들어서니,
완전히 궁전이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100평은 될 거 같았다.
경수 아버지는 무표정하게 앉아서 듣기만 하고, 어머니는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었다.
자료로 봤을 때 여동생으로 생각되는 20대 후반 여자가 멀찍이 떨어져 서서 가만히 듣고 있었다.
“그래서..경수형을 집으로 대려 왔습니다. 병원에 입원을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요.”
“.................알았네..그만 가보게..”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할 줄 알았는데, 그 말만 하고 바로 축객 령이었다.
경찰서에 넘겨 버릴 걸 괜한 짓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그대로 일어서서 나오는데, 어머니가 다가온다.
“정말..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이거..얼마 안 되지만..”
흰 봉투 하나를 주머니에 넣어준다. 사양의 말을 몇 번 했지만, 받아 줄 것을 간곡히 말하며,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해 왔다.
아들 장래를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라 생각하고 받았다.
경수가 큰아들이므로 50대 중반은 될 텐데, 온몸에 돈을 쳐 발랐는지 40대로도 보였다. 차안에서 봉투를 열어 보니, 1억이었다.
0을 잘못 헤아렸나 해서 몇 번을 확인했는데, 1억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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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헉..”
“음....”
가늘고 긴 생머리가 침대에 폭포수처럼 떨어지고, 약간 상기된 얼굴을 수줍은 듯이 옆으로 돌려 신음을 억제하며
내 자지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숙하면서 섹시했다. 차분하려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음란하게 조여 오는 질의 감촉에
다시 정액이 귀두로 몰려갔다.
“헉..헉..헉..”
“아...”
두 다리를 양 옆으로 살짝 벌리고, 허리와 목을 감싸 안은 팔만이 내 행동을 거들어 준다.
벌써 결혼한 지 1년이나 되었지만, 아내의 순종적이면서 정숙한 태도는 심금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아....”
“음...”
오늘 두 번째 사정이었다. 사정하는 순간 아내가 무릎을 세워 정액을 흘리지 않으려는 모습에 흐뭇한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런 모습일거라고 생각했다. 요즘도 매일 두 번이나 하는 나 자신이 뿌듯했다.
“좋았어?”
“네...”
옆으로 떨어져 눕자 아내가 머리맡에 있는 수건으로 좆을 닦아 준다. 섬세하게 가늘고 긴 손가락이 세심하게 뒤처리를 하고,
자신은 그대로 무릎을 굽힌 상태로 하늘을 보고 있다.
“힘들었죠? 고마워요..”
“아냐..좋았어..”
관계가 끝나면 항상 인사를 하는 모습도 너무 좋았다. 힘쓴 보람을 느낀다고 할까..사정의 쾌감이 심리적인 쾌감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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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없는 화요일에 경수가 약으로 중독 시켜 희롱한 11명의 여자들을 전부 불렀다.
경수 이름과 약을 준다고 하자 전부 바로 달려왔다. 생각대로라면, 지원과 미옥 이외에는 모르는 사람이어야 했다. 그런데..
“아...”
“음...”
경수 어머니와 동생이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동생은 다른 여자들을 보고 또 한 번 놀라는 것이 보였다.
“음...”
다들 엑스타시에 중독되어 있어 나르코틴이 효과가 없었다. 결국 엑스타시를 복용시켜 최면을 유도했다.
엑스타시를 바라보는 여자들의 시선에는 탐욕과 갈등이 있었지만, 아무 말 없이 먹었다.
약에 중독되어 있던 여자들은 쉽게 2단계 까지 유도됐다. 중독으로 인해 초자아의 자기방어가 이미 무너져 있었다.
엑스타시를 치료하기 위해 엑스타시를 먹이면서, 아직 세상은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고 느꼈다.
신원을 몰랐던 7명을 차례로 알아본 결과, 경수 이모, 사촌 동생, 아버지 애인, 외사촌 형수, 선배 부인, 직장 동료,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였다. 근친 종합세트라고나 할까..
경수가 고르고 고른 여자들이었는지 다들 미인이었다. 10 여자 마다하는 놈 없다고 엉큼한 생각이 들었다.
“오빠!! 침 닦아!!”
“누가 침 흘렸다고 그래..생사람 잡네..”
조수로 고용한 은영이가 감시의 눈빛을 번뜩였다. 잠시 괜히 대려 왔나 하는 후회가 스치고 지나갔다.
은영이 없다고 해도 다희가 언제 내려올지 모르고, 또 좀 있으면 영숙이도 오기로 했기 때문에 할 시간이 없긴 했다.
11명의 여자들을 푹신한 소파에 앉히고, 오디오에 11개의 헤드폰을 연결해 머리에 씌웠다.
조용한 플롯 연주에 최면유도 음향을 섞어 틀었다. 이미 2단계에 유도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면 아래로 깊이 가라앉는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응. 일단은 경수와의 일을 부분수정하고, 약물에 대한 기억을 지워 보려고..그 다음에 마약의 길항약인
naltrexone을 계속 복용시켜야지. 현주가 가져온 약 복용시키고 11명에게 나눠줘. 며칠분이나 돼?”
“음...11명으로 나누면..잠시만..대략 일주일정도..”
“그럼. 약 나눠주고, 감각을 조절해서 불감증으로 만들어 볼까해..일주일 후에 다시 여기로 오도록 암시를 주고,
그때 봐서 또 조절해 봐야겠어.”
“응..저기..영숙 언니 언제와?”
“왜?”
“오빠 설명하는 게 너무 멋있어서..나 하고 싶어..”
“...........”
은영이 내 팔을 끌어서 사무실로 들어갔다. 원목 책상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나를 자기 가랑이 사이로 끌어 당겼다.
두 눈이 촉촉하게 젖었고, 입술을 섹시하게 핥았다.
허벅지로 부드러운 실크 스타킹의 감촉을 느끼며 치마 안으로 손을 넣고, 입술을 부드럽게 빨았다.
스타킹 끝이 다른 끈에 연결되어 또다시 위로 올라갔다.
“가터벨트 했네?”
“응..경쟁이 치열해서..”
나름대로 농담을 하면서 섹시하게 웃는 모양이 너무 예뻤다. 진한 회색의 정장 스타일로 입고 있는 은영이는 회사원 같기도 했고,
사장 비서 같기도 했다. 머릿속에서 음란한 상상이 지나갔다. 하얀 실크 블라우스의 단추를 모두 풀러 가슴을 드러냈다.
“아...예쁘다..”
“헤헤..신경 좀 썼어..좋아?”
“응..너무 좋아..”
레이스로 된 브라자가 가슴살과 빨간 유두를 은근히 비춰 줬다. 제질 역시 부드러워 마치 그냥 만지는 거 같았다.
얼굴을 가슴에 묻자 따듯한 기운과 포근한 향기가 감싸 안았다. 치마 안으로 들어간 손이 같은 재질의 팬티에 닿았다.
“아...오빠...”
두 손으로 팬티를 내려 벗겨냈다. 너무나 작아서 이런 것이 어떻게 그 큰 엉덩이를 전부 감싸는지 신기하게 느껴졌다.
은영의 손이 허리띠를 푸르고, 자지를 꺼내 어루만졌다. 손에 가득 은영의 애액이 묻어 나왔다.
두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치고 보지에 얼굴을 묻었다.
쭙...쭙...
애액이 끝도 없이 나왔다. 보지가 숨 쉴 때 마다 붉은 속살이 조금씩 비쳤다. 최대한 깊이 혀를 집어넣었다.
혀끝에 부드러운 살덩이가 닿았다. 곧바로 양 벽이 수축하면서 혀를 감싸왔다. 뜨거운 기운이 혀를 타고 흘러 들어왔다.
“음...음...아...너무...좋아..”
한참을 빨다가 몰래 나르코틴을 입에 넣고 어느 정도 녹인 다음에 은영이에게 키스하면서 목구멍 깊숙이 밀어 넣었다.
꿀꺽~
“음...뭐야?”
“............”
사악한 미소를 한방 날려주고 계속 키스를 하면서 입안에 녹아있는 침을 흘려주었다. 은영의 입이 내 혀를 맹렬히 빨아 왔다.
브라자를 위로 올리고 가슴에 얼굴을 묻어 핥았다. 부드러운 두 개의 봉우리가 얼굴을 감쌌다.
진한 여자의 냄새가 났다. 여자냄새 말고는 다른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었다. 혀 안에서 뾰족이 솟은 유두가 굴러 다녔다.
은영의 두 팔이 내 허리를 잡아 끌어당기며 보지를 밀어왔다. 자지가 보지에 닿기가 무섭게 오몰 오몰 숨 쉬는 보지가 느껴졌다.
“오빠...어서..”
은영의 목에 키스마크를 진하게 새기면서 한 번에 밀어 넣었다. 은영이 역시 내 목을 빨았다.
보지가 현란하게 움직이면서 안으로 끌어당긴다.
“아...”
“음...”
두 다리가 허리를 감싸고 두 팔이 목을 끌어 당겼다. 책상위의 서류들이 밑으로 와르르 쏟아졌다.
두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잡으며 손바닥으로 유두를 일그러뜨렸다.
“음..아..오빠...애국가..안 불러?”
사실 속으로 부르고 있었다. 들킨 거 같은 창피함에 유두를 입에 넣고 물어버렸다.
두 팔로 머리를 안고 가슴에 비벼주는 힘에 점점 가슴살이 입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은영의 보지에서 좆을 넣었다 뺄 때마다 애액이 가득 흘러 나왔다.
“아..음...동해물과~ 백두산이~”
머리위에서 은영이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두 다리를 안고 앞으로 밀면서 더욱 힘차게 밀어 넣었다.
다리가 점점 위로 올라가 어깨까지 올라갔다. 그만큼 좆이 깊이 들어갔다. 끝에 자궁입구가 닿았다.
두 다리를 끌어안고 구석구석 긁으며 찔러 넣었다.
“마르...고..음..아..닳..도..록..아.아아..”
“헉..헉..”
노래를 부르는 은영이 그만큼 여유가 있는 걸로 느껴져서 최선을 다해서 애무를 했다.
성감을 자극하는 모든 경락을 건드렸고, 붉게 물든 곳이면 어디든 힘닿는 데까지 빨고, 핥았다.
“아..하..아아..나..나..님..아..아..나..와..음..”
“조그만..더..나도..곧..”
덕분에 은영이가 먼저 정상위에서 헤매고 있었다. 여자들은 어떻게 참는지 모르겠지만,
은영이는 나와 함께 오르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참고 있었다. 거친 숨소리가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 역시 한계에 도달했지만, 괄약근에 힘을 주고 계속 참으면서 더욱 빠르게 밀어 넣었다. 참고 또 참았다.
이마에 땀방울이 흘러 내렸다. 온몸에 힘을 모두 주고 미친 듯이 박아 넣었다. 은영의 사지가 거미줄처럼 엉겨왔다.
“오...빠...나...아..”
“음..응..으.응...”
마찰열로 자지와 보지에서 불이 나는 거 같다. 온몸의 신경이 한줌으로 모여들었다.
사정하는 힘에 자지가 터져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아..아아아..아...”
“음...”
썰물처럼 밀려 나가는 정액과, 그 정액에 딸려 나가는 기운을 느끼며 맨들맨들한 은영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거칠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슴과 진군 북소리 같은 심장소리가 얼굴로 전해져왔다.
한참이 흐른 뒤에 은영의 질이 경련하는 것이 느껴졌고, 온몸의 경련도 느껴졌다. 그동안 계속 경련을 하고 있었던 듯,
서서히 줄어들고 있었다.
풀린 눈동자를 보면서, 최면을 유도했다. 2단계 방어막이 뚫리면서 후최면 암시 어를 입력했다.
은영의 유두를 귀에 꽂고 가슴을 베게삼아 누워있자니, 심장 뛰는 소리에 맞춰 질이 움직였다.
그 움직임에 다시 좆이 딱딱해 졌다. 의식적인 움직인 가 했지만, 은영의 표정을 보니 그런 거 같지는 않았다.
“은영아..니 보지가 지금 움직이는 거 알아? 의식적으로 그러는 거야?”
“아니..나는 잘 모르겠는데? 나쁜 거야?”
“음..아니..좋아..좋은 느낌이야..”
“그래..헤헤~”
그런 와중에서도 계속 조였다 풀렸다 했다. 거기다 은영이 의식을 하면서 다른 움직임도 섞여 나왔다.
기분 좋은 느낌에 서서히 좆을 움직였다. 허리 위까지 올라간 치마 밑으로 흠뻑 젖은 보지와 좆이 음란하게 움직였다.
은영이 고개를 들고 쳐다본다.
서서히 흥분 감을 높이며 밀어 넣다가 좆을 빼고 은영을 뒤집어 엉덩이 쪽으로 삽입을 했다
동그랗고 이쁘게 모인 엉덩이가 복숭아를 연상시켰다.
“아..아..좋아..아..”
엉덩이를 움켜잡고 주무르다가 두 허벅지를 잡아들었다. 상체만이 책상에 닿아 몸을 지탱하며 하체가 공중에 떠있었다.
푹 수그린 머리에 긴 생머리가 흘러내리고, 부드러운 목과 어깨선, 책상에 눌려 삐져나온 가슴과 아치형으로 휜 허리선,
복숭아처럼 탐스러운 엉덩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허벅지를 점점 강하게 움켜잡으면서 밀어 넣을 때마다 등 뒤로 은영의 발바닥이 와서 닿았다.
약간은 각도가 낮은 듯 좆을 찔러 넣을 때마다 질 벽을 긁으면서 들어갔다. 그때마다 허리가 꿈틀거렸다.
2단계에 진입한 은영이를 다른 사람들처럼 4가지 모드를 입력했다. 점점 붉게 채색되어 갔다.
민감해진 은영이 덕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양 허벅지를 잡고 찔러 넣는 와중에 방안의 공기가 변하는 느낌을 받았다.
순간적으로 누군가 뒤에 있다고 느꼈다. 그때 엉덩이에 다른 자극이 왔다.
고개를 돌려 보니 아내가 와서 무릎을 꿇고 엉덩이를 핥았다.
“어..왔어?”
“쩝..쭙...”
엉덩이를 물기도 하고, 빨아드리기도 하면서 첨첨 가랑이 사이로 파고 들어왔다.
곧 은영과 나의 연결부위에 도달한 영숙이 조금씩 흘러내리는 애액을 핥아 먹으며 중심으로 이동해 왔다.
“아..오빠..뭐야..아...”
“음...”
내 자지와 은영의 보지를 한꺼번에 핥으며, 한손으로 은영의 클리토리스를 다른 손으로 내 불알을 주물렀다.
감각이 급격이 상승했다.
“오빠...나..또 와...안..돼..못 참아..나 와...”
은영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애액을 쏘듯이 내보냈다. 은영이 오르가즘을 느끼자 영숙은 계속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내 불알을 입에 넣고 빨았다. 다른 손이 점점 엉덩이로 이동해 똥꼬를 자극했다.
“아....”
두 번째 사정이 시작됐다. 급격히 빠져나가는 체온에 추워졌다. 몸이 부르르 떨렸다. 영숙의 입이 쥐어짜듯이 불알을 압박했다.
계속해서 정액이 흘러 나갔다.
은영의 여운이 어느 정도 가셨을 때 좆을 빼고 의자에 앉았다.
은영의 보지에서 흘러내리는 정액과 애액을 영숙이 얼굴을 묻고 빨아 먹었다. 은영의 몸이 다시 퍼덕거렸다.
은영과 영숙을 상대하느라 진이 다 빠졌지만, 불러들인 11명에 대한 치료를 쉴 수는 없었다.
겨우 겨우 해결하고 집으로 보냈다. 영숙이가 지하에 있는 주방에서 음식을 해줘서 3이서 먹었다.
“근데..애국가는 왜 불러?”
“어? 오빠는 왜 불렀는데?”
순간 할 말이 없었다. 내가 부르는 거야 다른 쪽으로 신경을 분산시키려고 한 거지만, 이야기하기 창피하기도 했고,
옆에 영숙이가 있어서 신경 쓰였다. 섭섭해 하거나 열등감을 느낄지도 몰랐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거지..”
“나도야~”
2 - 09
“저기..재석씨..나도 여기 목동으로 이사 올까 하는데..”
“음..그럴래?”
“네..”
같이 집을 구하러 다니려고 했는데, 다희가 혼자 살기 너무 넓어서 쓸쓸하다고 같이 살자는 말에 영숙은 다희의 집으로 이사를 갔다.
영숙이 동서에게 받은 위자료라며, 통장을 줬는데, 액수가 30억이었다.
안 받으려고 했는데, 알아서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냥 받았다. 덕분에 자금은 해결이 되었지만,
오히려 이돈 전부 돌려줄 때까지 갈구려면 힘들 거 같다.
은영이 독서 비평 모임에서 가져다주는 자료를 토대로 변호사 놈을 희롱할 계획을 세웠지만, 영철, 철수, 경수의 경우처럼
다른 피해자가 나오기 마련이라 마음이 흔들렸다. 특히 이들은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었던데 반해 변호사 놈은 아무 문제없이
잘 살고 있는 걸로 보여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양심이나 도덕이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몸으로 배워버렸고, 그것을 가르쳐 준 놈 중 하나인 그놈이 알콩 달콩 사는 꼴은 더욱 보기 싫었다.
변호사를 파멸시킬 계획을 다듬고, 경수 뒤치다꺼리하는 사이 기말고사도 끝나 방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1학년 때보다 공부하는 시간은 더 줄었는데, 자기최면이 어느 정도 능숙해 지면서 성적은 더 좋아졌다.
방학이 시작하면서 계획대로 작업을 시작했다.
며칠 동안 하나를 미행했다. 오전에 스포츠센터에 가서 요가와 에어로빅을 하고, 아줌마들이랑 점심 먹고,
마트에 들려 집으로 돌아오는 일상이었다. 가끔 오후에 외출을 해서 친구를 만나거나 친정에 놀러가곤 했다.
한마디로 팔자 좋은 여자라고 할 수 있었다.
마트에서 돌아 올 때 최면을 유도하려 했으나, 항상 아줌마 부대가 에스코트 하고 있어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
오후에 나가면 남편 퇴근시간에 맞춰서 돌아오기 때문에 최면을 걸어 원하는 암시를 넣을 시간이 없어 보였다.
하루하루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면서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다렸다.
오늘도 오후에 나가는 하나를 미행하는데, 오목교의 H백화점으로 들어간다. 여름옷 몇 벌과 수영복을 고르는데 몇 시간이 걸렸다.
예전에 현숙이와 백화점에 왔을 때도 그러더니, 여자들의 특성인가 보다.
먼저 차로 돌아가 오하나의 차 앞에 내 자로 막아놓고 기다렸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회인만큼 한 번에 성공하기를 기원했다.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약물을 쓸 기회도 없고,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드디어 먹이가 와서 내 차를 보고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왔다.
“저기 0000번 차 주인 되시나요?”
“아..네..”
“차 좀 빼주세요..”
“아..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러고 나서 시계를 보면서 30분을 헤아렸다. 그 사이 전화가 2번이나 왔지만, 죄송하다고 금방 간다고만 하고 가지 않았다.
멀리서 보니 어지간히 열을 받았는지 내 차 타이어를 발로 차고 있었다.
급히 뛰어가는 척 하면서 다가갔다.
“정말 죄송합니다..헉..좀 급한 일이 있어서요..”
“차 빨리 빼주세요!!”
하나가 자기 차에 앉아 시동을 걸고, 나 역시 내 차에 앉아 시동을 거는 척 하면서 비상등을 조작해서 신호를 보냈다.
비상등 위치를 오하나의 차 운전석에서 바로 보이게 위치시켜 놨기 때문에 계속 주시하고만 있으면 가능성이 있었다.
몇 분이 흐른 뒤에 문을 열고 나가 하나에게 다가갔다. 만약 최면에 안 걸려 있으면, 고장인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차를 밀어서 비켜줄 요량이었다. 운전석 옆 창문에서 바라보니 하나는 계속 깜박이는 등을 바라보고 멍하니 있었다. 성공이었다.
“잠드셨나요?”
“............아뇨..저 깨어있어요...”
“지금 뭐하고 있나요?”
“..................”
“당신은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제 제가 왔으니 당신의 목적은 달성 된 거예요.”
“네..저의 목적은 달성됐어요.”
“이제 제 차를 계속 따라 오세요. 다른 것은 무의미해요.”
“네.”
차를 몰고 아지트로 돌아오면서, 리어 뷰 미러로 계속 하나의 상태를 확인했다. 무리 없이 잘 따라오고 있었다.
바로 근처였기 때문에 금방 도착했다. 하나를 지하로 인도해 들어갔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집중에서 1단계 마지막 암시만을 계속해서 머리에 집어넣었다.
“당신은 매일 오후 1시가 되면, 여기로 와야 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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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게 나르코틴을 먹이고 홀 중앙에 편안한 소파를 놓고 앉혔다. 대형스크린을 내리고,
하나 주위에 입체 음향시설을 설치했다. 영화 ‘은행나무침대’를 상영했다.
“잘 보고 전부 기억해야 해..”
“네..”
약효가 돌고, 무리 없이 암시가 먹혀들면서 영화를 보여줬다. 2번을 연속해서 보여주고 나자 강우동이 퇴근할
시간이 돼서 하나를 돌려보냈다. 물론 내일 다시 오도록 암시를 주었다.
영화를 완전히 암기 시킨 이후에 새로운 작업에 들어갔다. 하나의 기억에 미단 공주 대신 하나를 대치시켰다.
그리고 수현 대신 나를 집어넣었다. 영화에서 황장군에게 동정의 여지가 있는 관계로,
그 부분을 삭제하고 수현이 황장군에 의해 여러 번에 걸쳐 처참하게 죽도록 편집했다.
가능한 황장군을 나쁜 놈으로 만들어 강우동과 대치시켰다. 그 모든 것을 오하나의 ‘전생’이라는 이름으로 묶었다.
사람 머릿속을 영화처럼 볼 수 없는 관계로 며칠에 걸쳐서 계속 반복하면서 주입하고, 확인했다. 암시를 넘어서 세뇌가 됐다.
그리고 그 모든 기억을 무의식에 봉인시켰다.
“이제부터 여기는 오지 마. 이 장소와 관련된 모든 기억을 지워.”
“네.”
“오늘밤부터 꿈에 당신의 전생 중 나와의 사랑이 조금씩 보일거야. 매일 매일..”
“네..”
“당신이 오늘 이후..나를 다시 만나면 그때부터 황장군에게 죽는 내가 꿈에 보일거야.”
“네..”
“당신이 나를 만날수록, 전생의 모든 이야기가 꿈에 나올 거야..모든 전생이..”
“네..”
하나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하나가 앉아있던 자리에 앉아 생각을 정리했다. 최면에 걸린 이상 나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은 쉬웠다.
그러나 내가 변호사에게 주고 싶은 것은 최면에 의해 강간당하는 아내가 아니었다.
하나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고, 선택하게 하는 것, 강우동이가 그렇게 믿고 있는 아내라는 이름의 여자의 완벽한 배신,
그것이 나의 목적이었다. 내면에 최면으로 유도된 가짜 사랑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실을 완벽하게 숨길 수만 있다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가 완성하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최면에 걸렸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도록 2중의 트릭을 사용했다.
주연이의 일을 힌트로 삼아 생각해 본 거였다. 16살 소녀는 사랑을 믿는다. 그리고 전생 역시 믿을 것이다.
주연이는 그것으로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하나는 나이가 27살이다. 전생이나 사랑타령 하기는 늙은 나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하나가 써 놓은 글에서 그 가능성을 읽었다. 이제는 그 글이 하나의 진심이었기만을 바라면 된다.
이제 변호사에게 접근하는 일만 남았다.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해 보고 있었다.
하나는 변호사의 후배로서 접근하는 것이고, 하나는 오하나 동생 안나를 꼬셔서, 처제 애인으로 가족으로서 접근하는 것이다.
첫 번째 보다는 두 번째가 마음에 들었다. 우선 사진으로 본 안나가 꽤나 미인이었고,
동서가 아내를 건드린 거 같은 상황이 더욱 유사했기 때문에 제대로 돌려주는 기분이 들었다.
변호사와 하나의 보고서에 딸려온 안나에 대한 자료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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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결에 아내를 안으려 했는데, 아내의 자리가 비어 있었다. 화장실 갔나 하고 기다려봤지만 돌아오는 기척이 없었다.
가운을 걸치고 거실로 나가보니, 아내가 베란다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불러도 대답이 없다. 아내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얹고 다시 부르려는데,
깜짝 놀라며 돌아보는 아내의 얼굴이 창백했다.
“여보..무슨 일 있어? 악몽이라도 꾼 거야?”
“..................별일.....아니에요....”
어깨를 살짝 비틀어 내 손을 떨어뜨리는 아내가 낯설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내 손길을 거부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혹시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하고 돌이켜 봤다. 그러나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들어가자..모기 달려들어...”
“............네.....”
침대로 들어가 아내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데, 아내의 표정이 너무나 딱딱했다. 나와의 시선마저도 피했다.
불길한 느낌이 애써 외면하고 아내를 끌어안았다.
며칠 동안 아내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점점 기분이 나빠져 왔다. 내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를 해야지,
혼자 고민하는 아내의 모습에 내가 의지가 못되는 건가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여보..우리 술 한 잔 하자..”
“................네..”
아내가 취미로 담근 복분자를 뜯었다. 어느덧 100일이 지났는지 향긋한 술 냄새가 집안에 진동했다.
남자의 원기회복으로 유명한 복분자주를 먹고, 오늘 저녁 진하게 눌러줘야 갰다고 생각했다.
선배들 말이 여자는 그런 걸로도 어느 정도 풀린다는 조언을 받았다.
“자 당신도 한잔 받아..”
“.....네..”
점점 취하면서 그에 따라 기분이 더욱 나빠졌다. 마치 왜장의 시중을 들고 있는 기생 같은 태도였다.
지난 며칠간의 섭섭한 마음이 술기운에 모두 올라왔다.
“도대체 왜 그래? 말을 해야 알거 아냐!!”
“.....아무것도...아니에요..”
성질을 죽이고, 다시 분위기를 바꿔 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냥 아내의 손을 잡고 침실로 들어갔다.
내 손길에 피부가 소름이 돋아나고 있었다. 술의 열기와 마음속의 분노가 뒤섞여 아내에게 향해 쏟아졌다.
“당신..진짜...”
“...........”
부드럽게 리드하려는 애초 생각과는 다르게 거칠게 옷이 벗겨졌다. 붉은 조명 아래 잔뜩 웅크리고 있는 나신이 음심을 자극했다.
둥글게 말아 뭉쳐진 가슴과 앙증맞은 배꼼, 잘록한 허리선을 따라 부드러운 아치를 그리면서 엉덩이가 도자기처럼 고운 빛을 내고,
주둥이 자리에 두툼한 보지가 솟아나 있다.
나의 거친 행동에 잔뜩 겁을 먹고, 두 팔로 가슴을 가리고, 두 다리를 오므려 하체를 가리고 있지만, 팔 사이로
가슴살과 유두가 부지불식간에 삐져나와 있고, 두 다리 밑으로 음란한 보지가 무방비상태로 들어나 있었다.
더욱더 가슴에 뜨거운 불을 댕기는 모습이었다.
“싫어요..”
작은 반항의 몸부림을 무시하고, 두 팔을 억세게 잡아 양옆으로 붙였다.
내 손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유희의 음란한 춤 같았다. 출렁이는 가슴을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정말...하지 마요..오늘은..싫어요.. 제발..”
술과 흥분으로 마비된 이성은 아내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부부사이란 칼로 물배기란 말도 있고,
선배 말처럼 한번 제대로 눌러 주면 좋아질 거라고 자위했다. 그리고 이대로 끝내기에는 이미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처음에는 약하게 저항하던 아내가 점점 거세게 반항을 했다.
서로의 몸에 조금씩 상처가 생기고, 거친 저항에 좆을 밀어 넣을 수가 없었다.
들어갈듯 안 들어가는 상황에서 조금씩 짜증이 올라왔다.
짝~
순간적으로 아내의 뺨을 때렸다. 요란한 소리와 손바닥에 느껴지는 싸늘한 통증에 스스로가 놀랬다.
아내 역시 놀랬는지 모든 행동이 정지 됐다. 축 늘어진 모습에 가학적인 쾌감이 미안한 감정을 누르고 보지에 좆을 대고 밀어 넣었다
.
“윽..”
언제나 부드럽게 받아주던 보지가 빡빡했다. 아직은 젖지 않은 듯 한 질에 좆을 넣고 흔들었다.
결국은 받아 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계속 뻐근하게 움직여졌다.
“헉..헉..헉..”
조몰 조몰 물어 줄때도 좋았지만, 이렇게 뻑뻑한 보지도 신선한 맛이 있었다.
계속 되는 마찰에 참지 못하고 정액을 토해냈다. 분출의 쾌감과 나른함이 온몸을 감싸왔다. 그제야 아내를 때린 것이 미안해졌다.
“미안...”
“이제...비켜줘요..”
입술을 꼭 깨물고, 고개를 완전히 돌리고, 억지로 참고 있는 것이 보였다. 몇 번의 분출 후에 옆에 떨어져 누웠다.
침대위에 수건도 없었다. 아내가 일어나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수건을 가져올까 하고 기다렸는데, 물소리만 들려왔다.
씻어 내고 있었다.
“....................”
“....................”
기대가 무참히 깨지면서 아내는 빈손으로 와서 그냥 옆에 누웠다. 조용히 등을 보이며 돌아눕는 아내가 너무나 멀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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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는 S사범대학을 올해 졸업했지만, 임용고시에서 떨어져 집 근처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말이 고시원이지 원룸같이 꾸며져 있는 방은 한 달에 60만원이나 했다. 여성전용고시원이고,
밖으로 나오지를 안아서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제가 고시원을 해보고 싶어서 그러는데요. 여기서 잠깐 일 좀 배울 수 있을까요?”
“저의 고시원은 여성 전용이기 때문에 남자는 쓰지 않아요.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 게 좋겠네요..”
50대 중반정도로 보이는 대머리 아저씨가 여간 깐깐한 것이 아니었다. 공자로 일해 주겠다는대도 거절한다.
“네..할 수 없죠..그런데..사장님..혹시..어깨가 결리고, 쉽게 피곤하기도 하고, 소화가 잘 안되거나, 두통이 있지 않나요?”
“어! 맞아요..”
“제가 지압을 좀 하는데 한번 받아 보시겠어요?”
“..................”
“아..고용해달라고 하는 말 아니니 부담 갖지 마세요. 다른 곳 알아보면 되니까..이 근처 고시원도 많던데요. 뭐.”
“그럼...좀 부탁해 볼까..”
50대 중반에 어깨 결림, 두통, 소화불량중 하나라도 안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간단한 속임수지만,
열이면 여덟은 걸려든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아마추어 치고는 상당한 내공을 쌓은 실력을 발휘해서 몇 군데 혈을 눌렀다.
대체로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지 소화불량에 두통 쪽에 경혈이 굳어 있었다.
“두통이 심하였겠어요..소화도 안 되고..”
“아유~ 족집게시네..맞아요..”
손목의 신문, 양로,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 팔을 타고 내관, 외관, 간사, 수삼리, 곡지, 극문을 차례로 지압했다.
배와 등 쪽의 소화기 계통과 머리와 척추를 따라 혈들을 자극하며 내려왔다.
“어~~시원하다..음..”
이렇게 정성을 들여 봉사하는 이유야 하나 밖에 없었다. 계속되는 마사지 중에 사장에게 암시를 계속해서 불어 넣었다.
결국 마사지가 끝나기도 전에 사장은 여기서 일하면서 배우라고 선심을 쓰듯이 허락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꼭 그런 걸 바라고 지압을 해 드린 건 아닌데..”
그냥 경락 마사지였지만, 지압이라고 그랬다. 마사지보다는 지압이라는 말이 더 수준 있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지만..
“아..그렇군..어쩐지...몸이 확 풀리면서..두통도 가시는 거 같아..”
“확실히 그렇지요?”
“응..그럼 오늘부터 저녁 11시에 나오게..아침 9시까지 있으면 되고, 할 일은..”
밤새 관리실에서 출입자 관리 하다가 아침에 밥통에 밥을 해주고, 청소를 하면 끝이란다.
고시원에서 밥까지 해주는 주는 처음 알았다. 냉장고에 여러 가지 밑반찬들이 있었다.
첫날은 사장과 같이 있으면서 여러 가지 관리에 대해 배우고, 입실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시켜준다.
안나와도 인사를 했는데, 사진으로 본 인상은 깔끔했었는데, 막상 보니 지저분의 극치였다.
부스스한 머리에 뿔테안경, 추리닝 바지에 헐렁한 셔츠, 꼭 공부한다는 사람은 그런 티를 내는지 모르겠다.
깔끔하게 공부하면 머리에 안 들어가나?
며칠간은 신뢰관계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청소도 하고, 사비 털어 솜씨도 발휘해서 밑반찬도 만들어 줬다.
그러면서 사장과도 친해지고, 실원들과도 친해지게 됐다.
“어때? 꽃밭에서 노니까 좋아?”
“졸려 죽겠다. 얼른 가서 사고 가서 좀 자고 싶어..”
아침에 은영이와 은희를 만나 용산에 나왔다. 안나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서 습관이나 성격을 파악하고,
잠들었을 때 잠입해서 최면을 걸기 위해서였다. 찾는 사람이 많은지 대놓고 몰카 판다고 써놓고 있었다.
물건 구하기 힘들 줄 알았는데, 금방 구입할 수 있었다.
은영이와 은희, 셋이서 점심을 사먹고 동대문 원룸으로 갔다. 목동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이제는 일주일에 절반은 비어 있게 됐다.
가끔 누가 청소를 해두는지 올 때마다 깨끗했다.
“오빠 비서 하니까 좋아?”
“어..좋아. 용돈도 주지..먹을 거 사주지..또..”
“사랑도 해주고?”
“뭐..그렇지..”
배도 부르고 졸려서 자려는데, 은희가 도끼눈을 하고 못 자게 괴롭힌다.
다른 건 다 아버지 닮았는데, 도끼눈만은 어머니를 닮았다고 느꼈다.
“그냥 자? 아침부터 일어나서 얼마나 따라다녔는데..”
“그래서 밥 사줬자나..”
“알았어! 오빠는 자!”
“응 고마워”
10년을 밤일을 했었지만, 간사한 인간의 몸은 3년간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을 해서 며칠 밤에 안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눈이 저절로 감겼다.
“쩝..쭙...”
잠결에 누가 내 좆을 빨았다.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눈을 뜨기 싫었다. 은영이 아니면 은희라고 생각하면서 그대로 잠들려고 하는데, 점점 좆이 받는 압박이 심해졌다.
잠이 들려다 말았다.
“쭙...쩝...”
점점 정신이 뚜렷해지면서 좆을 물고 있는 입과 불알을 빨고 있는 입으로 나눠졌다.
눈을 떠서 바라보니 은희와 은영이가 같이 빨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우월감이 들었다.
두 명의 아가씨가 내 좆을 빨고 있는 것이다.
“좋아..짜릿해..”
“일어났어? 도대체 얼마나 자는 거야?”
“어?”
시계를 보니 그새 3시간이 지났다. 그래도 밤 꼬박 샜는데, 너무 오래 잔다고 투덜거린다.
“나먼저 할게..”
은희가 자지를 잡고 위에 걸터앉으며 보지에 좆을 잡아끌었다. 음란한 구멍이 벌어지면서 좆이 빨려 들어갔다.
쪼그리고 앉아 허벅지를 양손으로 집고 허리를 돌리면서 상하로 움직였다.
“아...오랜만이야...”
오랜만인가? 여자들이 너무 많아져 나는 매일 했는데, 오랜만에 하는 여자가 생기는 거 같다.
은영이가 가슴에 머리를 대고 내 좆이 은희에게 먹히는 광경을 지켜봤다.
“내 남자가 다른 여자랑 하는 거 보면..기분 나빠야 하는 거 같은데..이상하게 더 흥분돼..”
“그게..아...다 저 사악..아...인간이 술수를 부려서 그래..아..”
은영이 내 배꼽 주위를 쓰다듬으면서 입술로 가슴에 키스를 해준다. 성적인 쾌감은 없었지만,
묘하게 기분을 들뜨게 하면서 야릇한 느낌을 주었다. 은영의 허리를 끌어서 보지를 얼굴위로 올렸다.
“음...”
살짝 벌어진 보지가 전복 같았다. 이빨을 세워 안에 있는 살을 퍼 먹으려고 했는데, 이빨사이로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었다.
“아..음...아파..음..”
복숭아 엉덩이를 양쪽으로 움켜잡고 벌리면서 똥꼬에 손가락을 넣었다. 계속되는 최면으로 ‘모드’에 대한 개념이 약화됐다.
굳이 말한다면 자동모드라고나 할까..몸이 기억하고 있다는 듯이 저절로 음란한 구멍이 되었다.
“음...”
엉덩이를 내 입술에 비비면서 가슴으로 배를 문지르고 은희 보지에 삽입된 자지와 그 근저리를 빨고 다녔다.
“아...은영아..하지 마..금방 싸는 거 싫어...아...”
백조모드로 놀고 있던 은희가 급격히 상승했다. 은영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줄줄이 흘러내렸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다. 은희의 보지가 급격히 수축하면서 애액을 토해냈다. 손안에 쥔 내 허벅지를 꼬집듯이 움켜잡는다.
“아..아.아아아.아..”
“쩝..쭙...”
은희가 뒤로 넘어가 누웠다. 좆이 밑으로 꺾이면서 귀두가 더욱 커진 느낌이었다.
부들부들 떠는 은희의 나신이 다리에 가득 느껴졌다.
“더 오래하고 싶었는데...”
멀리서 은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계속해서 내 좆과 은희 보지를 핥던 은영이 고개를 든다.
“미안..갑자기 그렇게 가버릴 줄 몰랐어..”
“응..나도..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봐..흥! 도대체가...여자가 먼저 올라타게 만들다니..남자로서 실격 아냐?”
“응..미안..앞으로 잘할게..”
은희가 물러나고 은영이가 그대로 올라탔다. 삽입된 상태로 날씬한 허리와 엉덩이가 묘하게 파도를 타듯이 움직였다.
크게 움직이지 않는 동작이었지만, 보지 안에서는 피난민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듯 질 벽이 난리가 났다.
“음...”
옆에 누운 은희를 끌어당겨 키스를 했다. 머릿속으로 사지를 분리시켜 따로 따로 움직였다. 머리로는 애국가를 4절까지 열창했다.
“아..음...아...아..”
“은영이 몸매 진짜 끝내 준다..부럽네..”
키스를 하면서 점점 밑으로 내려가던 은희가 가슴위에서 하체를 바라보면서 감상을 말했다. 손가락을 내려 은희 똥꼬를 살살 긁었다.
“너도 만만치 않아..”
“정말? 그럼 다행이고..”
“음..아..아..”
은영이가 내 가슴으로 기대왔기 때문에 은희가 옆으로 비켜줬다. 한손으로 가슴의 유두를 꼬집으면서 다른 손으로는 계속
은희 똥꼬를 희롱했다. 은희의 손이 은영이 가슴위로 올라와 나처럼 유두를 꼬집었다.
“아...은희야..음...”
아까 당한 것을 복수라도 하듯이 가슴살을 입에 넣고 씹었다. 양 팔로 침대시트를 움켜잡고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리듬에 맞춰서 나 역시 좆을 찔러 넣었다.
“아...너무..빨라...음...동해물과..백두산이...음...”
“뭐해?” 은희가 신기한 듯 물었다.
“음..아..너무..빨리 오르면...애국가를 부르면..아...음...좀...오래 버틸 수..있어..아..”
“정말?”
여자도 그런 생각하는지 처음 알았다. 그렇다면, 더욱 빨리 움직이면서 애국가를 못 부르게 방해했다.
오래 버틸수록 힘들어졌다. 은희 똥꼬가 벌렁 거리는 것이 다음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음..아..마르..고..닳...도..아..안..돼..아...”
가슴을 힘껏 움켜잡으면서 발악을 하듯이 밀어 넣었다. 은영의 질이 사방에서 조여 오다가 흩어지곤 했다.
내 골반 위에서 엉덩이가 계속해서 원을 그리며 비벼왔다. 무서운 힘으로 조여 오면서 빨아 드리고, 결국은 애액을 쏘듯이 뿜어냈다.
융기가 부풀어 어르는 듯 하다가 뜨거운 물을 뿌리면서 물러났다. 그런 동작이 몇 번을 반복했다.
“오빠는 싸지마..”
지금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감각을 분산시켜 참을 만 했지만, 사정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했다.
은희의 말을 듣고 괄약근에 힘을 주어 참는데, 잔뜩 뜨거워진 알몸이 내 몸위에서 축 늘어졌다.
내 심장 뛰는 소리와 은영의 심장이 묘하게 일치하면서 같이 뛰었다.
“아...”
계속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자 경련이 왔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거친 숨소리가 가슴위에서 들려왔다.
달콤한 향기가 날아오는 듯 했다.
2 - 10
출근하는 길에 은희와 은영이 따라왔다. 바래다주려나 했는데, 안까지 따라오더니 2인실을 끊었다.
‘왜?’
‘오빠는 감시가 필요해..’
사장 모르게 귓속말로 물으니 그런 말을 한다. 신용불량자가 됐다.
사장이 퇴근하고, 은희, 은영방에 들어가 적당한 설치 위치를 찾는데, 내가 산 카메라가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관리실로 돌아와 천장의 텍스를 뜯어내고 안을 들여다봤다. 사방에서 전선이 모여들고 있었다.
전선이 지나간 곳을 추정해서 따라가니 벽면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고 선이 나와 컴퓨터에 연결되어 있다.
컴퓨터의 모든 파일을 검색했는데, 못 찾았다. 책상 주변을 찾아보자 교묘하게 다른 컴퓨터 본체가 숨겨져 있다.
모니터를 연결해서 보니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모든 방에 설치된 몰카가 녹화되고 있었다.
“이거...굉장하다..”
“그러게..”
우리들은 할 말을 잃었다. 어떤 곳에는 여자가 목욕하고 있었고, 어떤 곳은 옷을 갈아입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 것도 있었다. 방마다 기본으로 3개는 깔려 있는 듯이 한 여자가 여러 각도에서 찍히는 것도 있었다.
“엉큼한 영감탱이 같으니라고..까딱 잘못했으면 공짜로 누드 보여 줄 뻔 했자나..”
“이 자식을 어떻게 손보지?”
나 역시 몰카를 설치하려고 했었지만, 이놈은 인간적으로 너무 심했다.
하드용량이 400G에 옆에 외장형 하드까지 따로 설치가 돼 있었다. 방 번호별로 녹화돼 있는 것 중에 안나의방 것만 모았다.
따로 편집도 했는지, 파일수가 200개가 넘었고 용량이 16G였다. 다른 방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였다. 그
렇게 해서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었다.
안나의 몰카가 많은 이유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자위를 많이 하는데다가, 기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볼거리가 풍성했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음..꼭 그렇게 해야 해?”
은희와 은영이는 안나에게 접근해서 복수하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았다. 최소한의 사람들만이 피해를 입기를 원했고,
또 나에게 더 이상 여자가 늘어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변호사와 하나에게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후배로서 접근한다고 해도 집에 안 데리고 가면 그만이었고, 계속적인 접촉은 힘들어 보였다.
“다른 방법 있어?”
“..............”
“저 여자...꽤나 굶주린 넘치는 모양인데..오빠가 저 년이랑 하는 거 싫어..”
“음...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가능한 안하고 넘어갈게..”
“이런 건 어때?”
“............”
“애니메이션 보니까..전화로 폰섹인가..해서 명령을 내리고 하던데..그런 방법으로 최면을 걸면 안 될까?”
“너....그런 만화도 보냐?”
“.........꼭..그런 건 아냐.........”
은영의 아이디어가 괜찮아 보였지만 셋이서 문제의 애니메이션을 같이 보니, 실제로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결국은 여자가 얼마나 음란한 가에 달린 문제였다.
“시도는 해보자..”
“그걸로 해..음성변조 하는 거..700-XXXX누르면 음성변조 된다며..”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 음란한 아가씨들을 보니 가능성이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폰섹은 어려웠다.
혼자 전화기 들고 쇼한다는 것이 너무 어색했다. 그래서 은희와 은영이에게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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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쓰다듬어..부드럽게..젖꼭지를 살짝 꼬집어..”
“음...”
현주가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의 핸드폰을 몰래 빼돌려 줬다. 이 핸드폰만이 유일하게 안나와 나를 연결시켜 주고 있다.
모니터로 안나가 헐렁한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고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다른 손으로 팬티위로 골자기를 눌러봐..점점 깊이..”
“아...”
도난 방지용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와 사장이 몰래 설치한 몰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의 행동이 시야에 잡혔다.
고시원이라고 해서 고시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류를 이룰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 회사원이었다.
그래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잠들어 있었다.
“혀로 입술을 핥아. 충분히 적셔줘..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돌려줘..”
“아..”
은희가 모니터로 사람들을 감시하고, 은영이 앞에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내 좆을 입에 물고 살며시 혀로 감아준다.
혼자서는 지시를 내리기가 어려웠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안 왔다.
그래서 은희와 은영이가 같이 하면서 옆에서 코치를 해주곤 했다.
“손가락을 팬티 안으로 하나만 집어넣어..클리토리스를 건드려 봐..어떻게 됐어?”
“음..아...커졌어요..”
지난 한 달 동안 일주일에 한두 번씩 핸드폰으로 섹스를 나누었다. 관리카드에 전화번호가 있어 전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는 미친놈 취급을 하면서도, 전화가 끝나면 혼자 자위를 하는 것을 모니터로 보면서 용기가 생겼다.
점점 집요하게 전화를 했다.
“팬티를 벗고, 보지를 벌려봐..음란한 포즈를 잡으면서 다리를 최대한 벌려..”
“음...이렇게요?”
결국은 일주일도 안돼서 내 지시를 따르게 됐다. 처음이 어려웠지, 그 다음부터는 은근히 전화를 기다리는 것이 모니터에 잡혔다.
“음...그렇게...보지에 손가락을 넣어봐..얼마나 젖었어?”
“아..음...좀...많이..음...”
“쩝..쭙...”
은영이가 자기 보지에 손가락을 넣으며, 내 좆을 입안 깊숙이 밀어 넣는다. 끝이 목젖에 닿으면서 짜릿한 쾌감에 신음이 나왔다.
“침대 밑을 봐..상자가 있을 거야..”
“아!”
“열어봐..”
안나가 저녁 먹으러 나간사이에 예비키로 들어가 침대 밑에 상자를 넣어 두었다.
상자 안에는 내 정액과 나르코틴을 섞은 애액이 묻은 팬티와 여러 개의 자위 도구를 넣었다.
현주나 은주 말이 내 정액에 여자를 흥분시키는 아포크린샘이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해서 두 개를 섞어 봤다.
“혀로 핥아..”
“...........”
순간 망설이는 듯하더니, 순순히 핥는다. 은희가 모니터를 힐긋 보더니 옆구리를 꼬집었다.
“앗..음..모형 성기를 잡고, 보지를 문질러서 애액을 입혀..전체에 골고루..”
“음..”
성기를 허벅지 사이에 끼고, 왔다 갔다 하면서 돌렸다. 계속해서 팬티에 얼굴을 묻고, 물어뜯고 있었다.
가슴에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가 손가락 사이로 유두와 살덩어리가 삐져나왔다.
“성기를 천천히 밀어 넣어..아주..천천히..”
“아...”
은영이 내 허벅지에 걸터앉으며 천천히 좆을 잡고 보지로 삼켜왔다. 부드럽고 따듯한 살덩이에 좆이 파묻혔다.
은영의 젖은 눈이 보였다. 입술과 입술이, 혀와 혀가 엉키고 가슴과 가슴이 닿았다.
“............”
“움직여도 돼요?”
이어폰으로 안나의 목소리를 들으며 다시 모니터를 주시했다. 완전히 삽입된 상태로 다음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
“팬티에 묻은 정액은 다 먹었어? 전부 먹기 전에는 움직이지 마..”
“전부..먹었어요..”
“좋아..그럼..스위치를 키고, 단추를 저로 낮춰..천천히 움직여..”
“음..아..좋아..”
마치 상대가 은영이 같았다. 천천히 허리가 율동을 하면서 좆을 빠졌다 삼켜졌다.
은영의 신음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옆에서 은희가 모니터로 다른 사람들을 감시하면서 틈틈이 안나와 우리를 구경했다.
“작은 막대기를 들고 빨아..”
“쩝..쭙...아..”
은영이 내 손가락을 잡고 빨아왔다. 따듯한 입안의 온도가 손을 타고 뇌로 전해져 온다.
은영이 흘리는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감각이 간지러우면서 짜릿했다.
“막대를 항문에 넣어..아주 천천히..조금씩 돌리면서..그렇게..”
“음..음..음..아..”
막대 끝에 달린 고리만 남기고 형태가 사라졌다. 등이 세우처럼 굽어 있다가 사라지는 만큼 뒤로 휘어졌다.
고통스러운지 살짝 찡그린 얼굴에 땀이 맺히고, 입가로 침이 흘러내렸다.
“양손으로 가슴을 쥐어뜯어..거칠게..유두를 꼬집어..그래..그렇게..”
“앗..아..안.돼...음...저..가도..가도..돼요?”
“안 돼!”
은영이 내 손가락을 항문에 밀어 넣었다. 손가락을 구부려 장을 긁었다. 좆을 삼킨 보지가 수축해 오면서 안으로 빨아들였다.
어깨에 대어진 이마가 불덩이 같았다. 숨소리가 허스키해졌다.
“아..아..저..아..제발..음...”
“성기 스위치를 고로 올려..최대한 크게 움직여..그래..점점..빠르게..항문에 있는 고리를 잡아 뽑아. 한번에..”
“앗..아.아.아아아아..”
안나의 허리가 공중의 뜨면서 보지를 음란하게 벌리고 미친 듯이 성기를 움직인다. 거기에 맞춰 은영역시 빠르게 움직이며,
어깨를 물고 신음을 안으로 삼켰다. 똥꼬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으로 마구 휘저었다. 몸 안의 기운과 정액이 귀두로 몰려갔다.
괄약근에 힘을 주면서 최대한 참았다.
“아..아~~~~~~~~~~~~~”
“음..음..윽...”
“으으으으으으으”
세 명이 동시에 절정에 올랐다. 죽음 같은 정적이 밀폐된 공간을 가득 채웠다. 간간이 경련하는 은영의 몸만이 현실 속에 있었다.
“그대로 일어나..문을 열고 나와..”
“네..”
“관리실로 걸어와..천천히..”
도난 망지용 카메라에 귀신같이 걸어오는 하얀 나신이 잡히고, 서서히 안나가 형체를 들어냈다.
“관리실 안에 사람들이 보여?”
“네..”
“가까이 다가와서 보지를 크게 벌려서 보여줘”
“네”
안나가 멍한 눈빛으로 관리실 창 밖에 서서 한쪽 다리를 들고 보지를 벌려 준다.
은영, 은희, 그리고 내가 그런 안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타락과 복수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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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관계 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고, 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변호사 일을 하면서 심심치 않게 보곤 했었다. 그 당시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비웃었는데 혹시 아내가 다른 사람이 생긴 것은 아닐지 불안했다.
직업적으로 자주 거래를 하던 브로커에게 사람을 소개 받아 아내를 감시했다. 불안한 마음에 사람을 붙였지만,
남자로써 너무나 치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하루하루 초초한 마음으로 보고서를 기다렸다.
손상된 자존심과 사람을 써서 아내 뒷조사를 시켰다는 사실이 아내와의 거리를 두 개 만들었다.
거리를 두면 아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먼저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아내는 다가오지 않았고, 오히려 마음 편하게 느끼는 듯이 조금은 밝아졌다.
그런 아내를 보면서 심란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었다.
아내에 대한 뒷조사는 깨끗했다. 내가 알고 있는 아내에게서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묘한 안도감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허탈감이 동시에 느껴졌다.
아내에게 투정을 부리듯이 점점 술을 먹고 들어가는 날이 많아졌다.
“여보..술 적당히 드세요..건강 해쳐요..”
“..........어...그럴게..”
아내는 때때로 나에게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이 나를 향한 유일한 감정 표시였기에 그나마 기뻤다.
예전 같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관계는 회복되었고, 밤에 섹스도 하곤 했다.
그러나 뒷정리를 해주는 일도 없었고, 항상 목욕탕에 가서 내 혼적을 지우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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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를 2단계까지 유도하는 사이에 방학이 끝나고, 고시원을 나왔다. 나오면서 경찰에 살짝 신고해서 고시원은 문을 닫고,
사장은 경찰에 잡혀갔다.
경수가 중독 시켜 놓은 여자들은 거의 치료가 끝이 났다. 다만 경수 어머니와 동생, 애인은 중독 기간이 가장
오래돼서 가끔씩 확인을 했다. 경수 동생 정화는 내가 정상적으로 졸업을 했다면 후배가 된다.
그래서 그런지 정화를 보면 동생 생각이 나곤 해서 더욱 신경이 쓰였다.
“오빠..”
“어..왔어?”
개학을 하기도 했고, 일단은 필요한 사람들은 전부 최면에 걸어 두었기 때문에 지하실은 폐쇄했다.
가끔 다희와 영숙이 쉬는 장소로 쓰는 것 말고는 전부 잠가 뒀다. 다시 생활의 중심이 동대문으로 돌아왔다.
“그래..뭐 불편하거나 이상한 건 없고?”
“응..좋아..”
오늘은 정화를 만나서 상태를 확인했다. 일일이 최면을 걸어서 묻기도 귀찮아서 간단한 암시만 걸어 뒀다.
거짓말을 할 때는 손으로 귀를 만지게 했다. 이제는 약에 대한 금단증상에서 벗어난 거 같다.
“오빠..나 연수 만났어..”
“어?...잘...지내..?”
정화와 연수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었다. 연수는 내 동생이다. 내가 입학했던 학교에 그대로 입학을 했나 보다.
오랜만에 듣는 동생 이름에 가슴이 욱씬 하고 아팠다.
“응..지금 경찰이 됐어..”
“경찰? 위험하게..”
“사이버 범죄 수사대에 있대..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대..오늘 만나기로 했는데..같이 볼까? 연수는 오빠 만나고 싶다는데..”
“....................”
나 역시 만나고 싶었다.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자 정화는 만난다는 의미로 해석을 하고, 전화로 이야기를 한다.
경찰청은 종로에 있어, 지하철로 광화문까지 가서 길가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서 기다렸다.
13년 만에 만나는 동생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볼 수 있을지, 나를 많이 원망할지,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며 점점 초초해졌다.
그런 내 기분을 이해하는지 정화 역시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있는다.
하늘이 어두워졌다.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해도 그만큼 빨리 퇴근한다.
종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으로 20대 후반이 돼 버린 동생이 들어왔다. 걱정과는 다르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동생 역시 나를 보고 바로 알아보는 눈치다. 멈칫하던 동생이 다가와 앉았다.
“오빠....”
“연수야...”
많은 생각이 지나갔지만,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보는 동생이 반갑고 그냥 좋았다.
살며시 눈물을 머금은 동생이 두 손을 내밀어 내 손을 꼭 잡아 준다.
“엄마가 오빠 걱정 많이 했어. 지금도 매일 나가서 오빠 기다려..”
“..........”
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 사물이 흐려지고, 눈에 습기가 올라왔다.
군인이신 아버지 밑에서 큰소리 한번 못 내고 평생을 마음 졸이며 사신 분이었다.
집을 나오던 날 어머니의 눈물 젖은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우리 이사했어..엄마가 끝까지 못하게 말렸는데..큰오빠가...사업이 힘들어서..집을 팔았어..집에 가자..엄마가 이사하는 날...”
감정이 복 받혀 말을 제대로 못하는 동생을 보면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다.
무엇을 그렇게 잘했다고, 부모에게 내세울 자존심이 어디 있다고, 그 오랜 시간 원망으로 살았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혹시라도 놓칠까, 억세게 움켜잡은 동생의 손에 끌려 옥수동으로 왔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동생에 의해 옮기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갔다. 죄스런 마음에 발이 천근 무게로 짓눌러 왔다.
전에 와본 그대로 있었다.
아파트 단지의 한 화단 앞에 어머니가 앉아 있었다. 어두운 밤에도 그림같이 앉아 있는 어머니의 모습은 한눈에 들어 왔다.
시선과 시선이 얽히고, 손을 들어 나에게 내미는 어머니 입술만이 부르르 떨려왔다.
내밀어진 손을 잡자, 그대로 일어나 가만히 안아주신다. 죄송하다고 사죄의 말 한마디 하려는데,
가슴에서 올라오는 응어리가 입을 막았다. 말 대신 소리만이 울려 나왔다. 소리는 점점 울음이 되었다..
아버지도 많이 늙으셨다. 평생을 군인으로 사셨고, 비록 별은 못 다셨지만 전역하셔서 합동참모본부에 군무원으로 일하시며,
죽는 순간 까지 군인이고 싶어 하신다. ‘명예’ 한 단어에 인생을 거신 분이셨다.
이제는 전역을 하셔서 그런지 예전 같은 칼날 같은 날카로움은 많이 무디어 지셨다. ‘명예롭지 못한 행동’
에 대해 한 치의 용서도 없으셨던 아버지가, 두 눈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해왔다.
“왔니..”
“네..”
기나긴 세월을 뛰어 넘어 나온 말이 그뿐이었다. 그러나 그걸로 좋았다. 세상에는 말로 전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고,
나도, 아버지도, 충분했는지는 모르지만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눈으로, 가슴으로 읽었다.
그 사이 새 식구도 생겨 처음 보는 형수와 어린 꼬마 하나가 어색하게 바라본다. 연수가 습기 찬 눈으로 밝게 웃으며 소개시켜 준다.
“오빠. 큰오빠 부인님 되시는 정미란 여사. 그리고 우리 조카~ 이쪽은 10년 넘게 가출한 우리 집 문제아 둘째 오빠.”
“처음 뵙겠습니다. 결혼식에도 참석 못하고..죄송합니다.”
“아니에요..말씀 많이 들었어요..잘 오셨어요..”
형은 장사 때문에 늦게 돌아온다고 하며, 식구들이 식탁에 모여 앉았다.
어머니가 옆에 앉아 손으로 생선을 발라주며 밥 위에 얹어 준다. 따듯하게 새로 한 하얀 밥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고,
그 모습만큼이나 가슴이 벅차올랐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을 먹어서 그런지, 자꾸 눈이 아팠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왔다.
“많이 먹어..꼭꼭 씹어서..”
어머니 눈에는 내가 아직 어린아이로 보이는지 이것저것 챙겨 주면서, 대신 씹어 주시려고 까지 하신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신 듯, 아까 말이 안 나왔던 게 거짓말 같이 쉬지도 않으시고 움직이셨다.
“그냥 잘 살았어요..지금은 대학에 다니고 있어요. 2학년이에요. 또..뭐 물으셨죠?”
영숙과 이혼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지금도 만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나보다 더 큰 상처를 입으실 어머니가 걱정됐다. 어느새 12시가 다가오고 형이 들어왔다.
나를 보고는 흠칫 놀라다가 아무 말 안하고 방으로 들어간다.
“왜 왔냐?”
“.............”
형이 차갑게 대했지만 그다지 섭섭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오랜 시간 연락을 끊은 나에 대한 섭섭함과 분노가 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형과는 별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잘 시간이 돼서 나오려는데 어머니가 잡는다. 그러나 자고 갈 곳이 없었다. 방은 3개인데,
아버지 아버지가 안방을 쓰고, 그 다음 큰방에 형네 3식구가 살고 조그만 방에 연수가 잔다.
그런 사정으로 나오려는 나를 어머니가 붙잡고 가만히 계셨다. 어머니 생각에도 누군가에게 거실에서 자라고 말할 입장은 아니었다.
“내일 다시 올게요..걱정 하지 마세요..”
“그래도...”
“내일 꼭 올게요..”
“...........”
“오빠..내방에서 자..”
“괜찮아. 어떻게 숙녀에게 바닥에서 자라고 그러냐..”
“그럼 나랑 같이 자. 오랜만에 같이 자자”
“.........”
“그래..그렇게라도 해라..응?”
결국은 연수랑 같이 방에 들어갔다. 상당히 좁은 방으로 침대하나 화장대 하나에 책장하나,
그리고 몇 벌의 옷이 걸려있는 행거가 다였는데 꽉 찼다. 바닥에서 자려고 했지만, 누울 공간이 없어 같이 침대에 들어갔다.
싱글이었다.
“헤헤~ 오빠랑 같이 이렇게 있는 거 오랜만이네..”
“응..아름다운 숙녀분이랑 같이 누워있으니까 설랜다.”
“크크 영광으로 알아~ 나랑 같이 자는 첫 남자니까..”
“애인 없어?”
“어? 애인이야 있지~”
“피~ 그런데 무슨 첫 남자냐?”
연수가 얼굴을 붉히며 꼬집었다. 옛날 생각이 나서 주옥이 재우듯이 등을 살짝 두드려 주며 재웠다. 연수가 가슴에 폭 안겨왔다.
숨소리가 가늘어 지면서 새근거리며 잠든다.
“............”
2 - 11
이상했다. 계속해서 누군가 주시하는 기분이 들었다. 최근에 감이 좋아 져서 누군가 쳐다보면 바로 눈치 채곤 했는데,
이번에는 쳐다본다고 느끼고 돌아서서 찾아보면 뚜렷한 대상이 없었다.
‘감각이 다시 무뎌졌나? 다른 혼란이 오나?’
아침에 조깅을 할 때마다 감각이 예민해 지곤 했다. 현주가 말한 운동 중독증 때문인지, 아니면 뒤바뀐 호흡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금요일 저녁에 검도동아리 나가서 연습을 할 때였다.
도복안의 움직임은 안 보이는데 죽도가 이쪽으로 오겠다는 느낌이 들면, 어김없이 그쪽으로 날아왔다.
계속되는 시선에 몸이 점점 긴장했다. 그렇지만 자신을 주시할 만한 사람이 없었다.
동서에게는 아직 시작도 안했고, 변호사 역시 이미 뿌리만 밀어 넣었을 뿐 나를 주시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이미 모든 준비가 무르익어 변호사를 농락할 시기가 왔지만, 의문의 시선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를 못했다.
며칠이 지나면서 미행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두 명이 아니라 제법 조직적으로 미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아차리는데 오래 걸렸다.
교묘하게 돌아가면서 따라다녔기 때문에 길거리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 묻혀 발견하지 못했었다.
어느 집단이나 초짜가 있기 마련이고, 그런 사람 하나가 발견되면서 줄기를 타고 내려가 뿌리가 드러나듯이 하나하나 확인이 되었다. 확인한 것만 4명이 넘어서면서,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왔다.
경찰로 있는 연수에게 도움을 청하려다가 오랜만에 다시 만난 가족에게 못난 꼴 보이기 싫어서 전화로 심부름센터에
부탁해 나를 미행하는 무리들에 대해 역으로 미행을 붙였다. 숫자도 많고, 조직적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부탁을 했다.
그동안 실적을 많이 올려줬기 때문인지, 즉시 거래가 이루어졌다.
위협을 느끼면서 잠복기를 가졌다. 그동안 했던 일들을 마무리도 하고, 부모님께 자주 찾아가 재롱도 부리며 보냈다.
다희는 점점 망가지는 영철 때문에 시댁과의 갈등도 심해지고, 더 이상 부부로 있는 것도 의미가 없다며 이혼을 했다.
나도 경험을 했지만, 정말 간단하게 끝이 나버렸다.
집으로 돌아간 안나와는 통화만 했다. 특별히 만나고 싶지도 않았지만, 혹시 변호사가 미행을 붙인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안나도 나도 폰섹에 익숙해 져서 무리가 없었다.
“하이~”
“오랜만이네요~”
다희와 영숙이 반갑게 맞아주는 가게에 들어갔다. 구석에 앉자 영숙이 내가 즐겨 마시는 모카커피를 들고 와서 놓아준다.
“이제 쌀쌀해 지는 거 같아요..드세요.”
“가을이니까..한가하네?”
“네.. ”
곧이어 다희도 다가와 옆자리에 앉는다.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가정에 묶인 여자와 사회생활 하는 여자는 옷맵시나 화장이 틀리다.
다희 역시 몇 달 전과는 눈에 확 띠게 변했다. 한마디로 세련돼졌다.
“예쁘네~”
영숙도 얼굴에 근심이 많이 없어지고, 편해 보였다. 딱히 내덕이라고 할 수는 없어도 나에게 온 이후로 편해졌다는 것에 남자로써
만족감을 느꼈다. 한마디씩 칭찬의 말을 건네자 두 여자 모두 기뻐해준다.
“이번 여름에는 바빠서 아무대도 못 갔네.. 미안..내년에는 꼭 어디든 가자..”
“응”
이 말도 몇 번씩 한 말이다. 다희와 영숙에게 몇 번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현숙, 현주, 은희, 은영, 혜진에게 한 번씩만 해도
몇 번이 돼 버렸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미행당한 이야기를 했다.
“그거...혹시...그 사람 아닐까요?”
“누구? 정우?”
“네...예전부터 그 사람...의심이 많아서..감시를 하곤 했어요..제가 직접 의뢰 부탁한 경우도 몇 번 있고...”
“음...하지만 왜?”
“제가 이사를 하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곧 알게 되겠지...”
잠시 무거워지는 분위기속에 다희의 손이 은근 슬쩍 허벅지로 건너와 조금씩 중앙으로 침투해온다.
마치 특공대가 적진에 침투하듯이 은밀하고 쾌속했다.
“...........”
다희를 쳐다보자 모른척한다. 그러면서 지퍼를 열고 손을 집어넣었다.
낮은 칸막이와 몇 개의 화초에 가려져 있다고 해도 대낮이었고, 오픈된 공간이었다. 그래서 더욱 흥분됐다.
점점 딱딱해 져서 한손으로 조절하기 힘들어 지는지 결국은 꺼낸다.
“너...”
끝까지 시치미를 때고, 주물럭거린다. 영숙이가 그때서야 눈치를 체고 얼굴을 붉히며, 주위를 한번 둘러 봤다.
“여기서? 지하로 가자?”
“응”
아르바이트생들도 있고, 멀긴 하지만 손님도 있었다. 또 언제 누가 들어올지 몰랐다.
내가 불안해하며 지하로 가자는 말에 대답만 하고 반대로 얼굴을 숙여 좆을 입에 문다.
시원한 공기 속에서 껄떡 거리던 좆이 따듯한 입 안으로 깊숙이 묻혔다.
“음...”
“쭙...쭙....둘이 얘기해..가만히 있으면 이상하자나..”
열심히 빨아 먹으면서 주문도 많은 다희를 황당한 눈으로 쳐다봤다. 영숙의 눈에 질투와 욕망의 빛이 보였다가 사라졌다.
“싫어?”
“네..좋지는 않아요..”
“응..그렇겠네..”
“신경 쓰지 마세요..원망 안 해요..자업자득이죠..뭐..”
테이블 위에는 쓸쓸한 분위기가 감돌았고, 밑에는 뜨거운 욕망이 불타올랐다. 다희의 혀가 뱀처럼 기둥을 타고 올라왔다 내려간다.
혀끝을 세워 오줌구멍 안으로 찔러 넣는 감각이 날카롭게 뇌로 올라왔다.
“음...”
“앗..음...”
밑에서 다희가 이빨로 물었다. 손으로 불알을 꽉 움켜쥐고 점점 깊숙이 집어넣는 것이 목구멍을 통과했다.
“음...아...쌀 거 같아..”
귀두를 목구멍으로 조여 주는 것이 허리가 뒤로 넘어갈 정도로 짜릿한 쾌감으로 다가왔다.
점점 빨라지는 입과, 혀, 손놀림에 따라 다희의 입안에 정액을 토해냈다. 목구멍이 움직이는 소리가 울리며,
좆이 시들 때까지 핥아준다. 모든 것이 끝나고 옷깃을 여며 주며 고개를 드는 얼굴이 시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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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을 한 사람들은 SGT라는 경호회사 사람들이었다. 영숙의 말로는 정우회사인 J제약의 시설경비를 맡은 회사라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던 내 존재가 정우에게 노출되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현숙과 영숙을 애인으로 두고 있는 것을 알게 됐을 정우는 얼마나 열이 받을까. 생각하면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변호사에게 알려졌을지는 걱정이었다.
이미 노출이 되었다면 더 이상 조심하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안나를 조정해 변호사와 하나를 만났다.
호텔 같은 곳에서 인사를 할까 했는데, 뜻밖에도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목동 종합운동장앞 트윈빌이라고 두 개의 똑같이 생긴 고층건물이었다.
넓고 깨끗한 집이 변호사역시 상류계급의 일원이라고 말한다.
“유재석입니다.”
“반가워요. 처제에게 이야기 들었어요.”
“아..안녕..하세요”
나를 보는 하나가 깜짝 놀라며 당황해 한다. 속으로 회심의 미소가 지어졌다.
내가 자기 후배라는 사실에 변호사 강우동은 만족해하며, 화기애애한 가운데 식사를 했다.
“그래..부모님께는 언제 소개할 거야?”
“............”
강우동과 하나를 만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것까지는 생각도 안 해봤다. 그래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음..형부랑 언니가 좋다면, 아빠 엄마에게도 소개해야지..”
다행히 안나가 적당히 둘러대서 넘어갔다. 나를 보는 하나의 시선이 계속해서 흔들렸다. 때때로 눈과 눈이 마주쳤다.
처음에는 고개를 숙이고 피하던 하나가 점점 시선을 피하지 않고 대응해 왔다.
“잘 먹었어요. 정말 음식을 잘하시네요. 안나가 하나씨만큼 했으면 좋겠네요.”
“아이. 오빠는..나도 할 건 해..”
첫 소개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부터는 점점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4명이서 같이 외식도 하고, 술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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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요즘 들어 계속해서 악몽을 꾸었다. 딱히 무슨 꿈을 꾸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계속해서 쫒기고 있었다.
옆자리를 돌아보니 또 아내가 없었다. 무거운 공기가 짓눌러왔다. 일어나 거실로 나가니, 역시 아내는 베란다에 서서
하늘을 보고 있다. 이제는 다가가거나 부를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나마 좀 괜찮아 지는 거 같더니, 최근에 다시 심해졌다. 아니 더욱 심해졌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남편을 보는 눈인지, 원수를 바라보는 눈인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아내가 처제와 같이 있을 때는 전과 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에 더욱 자주 어울리게 되었다.
특히 처제 애인이 있는 자리에서는 남 앞이라 그런지 남편의 대우도 확실히 해주는 편이었다.
아내로부터 시작된 행복이 아내에게로 돌아가고, 불행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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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밖을 보며 하나가 오기를 기다렸다. 멀리서 하나와 아줌마들이 수다를 떨면서 오는 것이 보이자,
우연인 것처럼 다가가 인사를 하고 시장바구니를 대신 들었다.
“아유~ 총각이 시장바구니를 다 들고..새댁 동생은 좋겠네~ 자상한 신랑을 만나서..”
아줌마들의 수다에 정신이 없었지만, 목적은 잊지 않았다. 짐 바구니 덕분으로 집까지 자연스럽게 들어갔다.
주방에 짐을 놔주고 소파에 앉자 음료수를 내주었다.
“안나 보러 오신거에요? 안나 집에 갔는데..연락하고 오시지 그러셨어요..”
“네...안나 보다..하나씨 만나고부터 이상한 꿈을 자꾸 꿔서요..”
“............”
멈칫하던 하나가 음료수 잔을 들고 한 목음 마시는데, 손이 조금씩 떨렸다.
나 역시 잔을 들고 잔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기운을 받으며, 온몸의 신경을 하나에게 집중했다.
“어떤...꿈...이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느꼈다. 자기만의 꿈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여자 꿈이에요.. 옛날 옷을 입고, 아름다운 여자..같이 즐겁게 보내고, 사랑을 하고..”
“..............그래서...어떻게 되나요?”
“어떤 갑옷을 입은 남자에게 제가 죽어요..”
“....................”
이제는 눈으로 봐도 느낄 정도로 잔이 떨리고 있었다. 유리잔안의 액체가 파도처럼 출렁거렸다.
다른 손으로 떨리는 손을 붙잡아 보지만, 두 손이 같이 떨리고 있었다.
“.............”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고, 하나의 반응도 보고 싶어서 다가가 두 손 위에 내 손을 얹었다.
손을 타고 심장의 두근거림이 전해져 왔다. 한참을 그렇게 있다가 그동안의 시간을 부정하듯 손을 급히 빼간다.
“슬픈 꿈이네요..”
“.............그렇죠..”
변호사 부부와 더욱 자주 어울렸다. 잦은 만남으로 하나와 많이 친해지고, 가벼운 스킨십도 하곤 했지만,
결정적으로 문이 열리지 않았다. 완고한 방어태세에 조금씩 초초해 졌다. 전생의 기억보다는 현실에 충실한 타입인걸까?
“우리 집에 가서 한잔 더하자.”
“그럴까요? 괜찮겠어요?”
“네..그러세요..”
최면에 걸려있는 안나와 하나에게 암시를 줘서 우동에게 계속 술을 권했다.
셋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우동은 떡이 돼서 쓰러지고, 하나가 우동의 잠자리를 봐주는 사이 안나와 스킨십을 시작했다.
“옷을 벗고 내 좆을 빨아”
“네.”
언니네 집인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길들여진 안나가 옷을 벗고, 나에게 안겨왔다.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좆을 어루만지면서 옷을 파헤쳐 온다.
바지가 흘러내리고 좆이 들어나자 두 손으로 꽉 움켜잡으며 짧은 신음을 뱉어냈다.
“아..”
손을 뻗어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손가락 하나에 급속도로 젖어왔다. 보지에 직접 넣기는 처음이었다.
자위를 많이 해서 그런지 클리토리스가 유난히 컸다. 손바닥으로 비비는데 콩알이 굴러다니는 느낌이었다.
“아..아...”
고양이 울음 같은 신음을 내면서 좆을 입에 품는다. 입안의 뜨거움을 음미하며, 방으로 들어간 하나를 생각했다.
감각이 팽창하면서 하나가 문밖으로 나오는 감각이 잡혀왔다. 안나를 잡아끌어 내 위로 올렸다.
조금씩 애액이 배어 나오는 보지에 대고 한 번에 밀어 넣었다.
“앗..아...아...”
“음...”
보지 안의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감각이 클리토리스와 보지 입구에 몰려있는지, 움직임도 그쪽으로 집중되어 있었다.
거기에 맞춰서 허리를 밀어 넣으며, 가슴을 움켜잡고 흔들었다.
“아...오빠...좋아..”
다가오는 하나의 걸음이 조심스러워진다. 모서리에 얼굴만 보였다. 모르는척하고 계속해서 안나의 허리를 잡고 돌렸다.
계속해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왔다.
안나를 식탁에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 박아 넣었다. 거칠게 움직이면서 약간은 오버해서 소리를 냈다.
식탁에 엎드려 있는 안나가 그릇을 움켜지고 흔들었다. 탁자와 위에 있는 그릇들이 흔들리며 소리를 낸다.
“안나..안나야..”
“아..오빠...”
하나에게 들리도록 조금은 큰소리로 반복해서 불렀다. 거칠어지는 하나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 자리를 피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다가오지도 않고, 모서리를 움켜지고 석상처럼 서있었다.
“아.아.아. 오빠..아아앙”
날카로운 고양이 울음소리와 함께 안나가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부들부들 떨면서 그릇을 움켜잡아 안에 있는 음식들이 쏟아져 내렸다.
몸을 뒤집어 잡고, 다리를 어깨에 올린 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아.아.아아아”
보지의 움직임이 영은이나 은희와는 또 달랐다. 끈임 없이 밀어 넣는 와중에 계속 자세를 바꿔서 보지의 움직임이
좋은 위치를 찾아다녔다. 그러는 사이에 두 번째 오르가즘을 느끼고 쓰러져 버린다.
“아아아앙~~”
흐느적거리는 안나의 보지에서 좆을 꺼냈다. 애액으로 번들거린다. 흘러내리는 애액을 손으로 잔뜩 묻혀서 항문에 발랐다.
그리고 좆을 대고 돌리면서 밀어 넣었다. 죽은 듯이 엎어져 있던 안나가 퍼덕거렸다.
“앗..아파..오빠..아파..”
“응..안나야 조금만 참아..”
똥꼬를 뚫고 들어간 좆이 무서운 힘에 의해 조여 왔다. 움직이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안나 역시 괴롭고 아파했다.
“안나야..니 똥꼬는 보지야..애액도 흘리고, 보지처럼 벌렁거려..”
급히 안나에게 암시를 줬다. 계속되는 암시에 똥꼬의 힘이 풀리면서 급속도로 붉어졌다.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훨씬 부드러워진 똥꼬가 좆을 아작아작 물어왔다. 툭 튀어나온 오리궁댕이를 움켜잡고,
빠르게 허리를 밀어 넣었다.
“아..아..오빠..나..또...또..와..아아아”
다시 고양이 울음이 시작되고 똥꼬 안으로 정액을 토해내자 안나 역시 보지에서 애액을 질질 흘리며 축 늘어졌다. 기절해 있었다.
안나의 옷을 입혀주고, 나 역시 옷을 올려 입었다. 하나가 있던 자리에 가보니 도배지에 손톱자국이 3줄 가있다.
최면이 제대로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도대로 질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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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을 압박하는 느낌에 눈이 떠졌다. 습관처럼 옆자리를 둘러보니, 오늘도 아내는 없었다.
늦게 까지 마신 술로 머리가 지끈거리듯 아팠고, 알코올이 체내의 모든 물을 흡수해 갔는지, 갈증으로 목이 갈라졌다.
베란다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아내가 소파에 인형처럼 앉아 있었다. 섬뜩한 기운에 뒷골이 뻣뻣해졌다.
아내를 스쳐 지나서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우동씨..”
“..............”
순간 누구를 부르는지 헷갈렸다. 아내가 이름을 부른 것은 몇 달만이었다. 머릿속에서 요란한 경보음이 울렸다.
“우리...헤어져요..”
“............왜?.........”
“당신을.......사랑하지 않아요....”
“.......안 돼..내가 당신을 사랑해..우리...조금 더 노력해 보자..응?”
원인을 알고 싶었다. 아내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다. 다시 예전처럼 사랑하며 살고 싶었다.
해가 떠오를 때까지 아내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야기 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
‘아내 하나 설득 못시키면서...변호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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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지하실에 앉아 다음 계획을 준비했다. 손톱으로 벽지를 파고 들 정도면 굉장히 큰 혼란을 느꼈을 거 같았다.
이제 강제로라도 하나를 차지해야 하는 걸까?
옆에 공손히 서있는 영숙의 치마 밑으로 손을 넣고 만지자 로프가 만져졌다. 아침에 전화로 로프를 이용해 팬티로 만들었다.
안나와의 경험으로 폰섹에 익숙해 져서 그런지, 무리 없이 이끌 수 있었다.
“잘 묶었네?”
“주인님이 시키니까..음...”
“치마 들고 있어..검사해 볼게..”
“네 주인님.”
치마를 양손으로 들어 가슴까지 올리고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다. 끈을 당겨 타고 가면서 순서대로 제대로 묶었는지 확인했다.
로프 팬티는 5미터 로프를 반으로 접어 허리에 감아 한쪽 끝에 있는 고리에 반대쪽 두 가닥을 넣어 허리를 조인다.
두 가닥의 로프를 보지와 항문 위치에 매듭을 여러 개 묶고 허벅지 사이를 통해 뒤로 넘겨 허리에 감겨 있는 로프와 교차시키고,
다시 허벅지 사이를 통해 앞으로 넘겨 허리에 감겨 있는 로프에서 마무리된다.
면으로 되어 있는 로프가 영숙의 애액을 한가득 흡수해서 품고 있었다. 줄을 따라 이동하는 손에 끈적이는 애액이 묻어나왔다.
입으로 가져가 핥아 먹었다.
“음란한 맛..”
“음...”
나의 간단한 말에 보지가 벌렁거리면서 매듭을 씹는다. 매듭에 애액이 모여들면서 방울이 되어 떨어졌다.
“돌아서서 엉덩이를 보여줘”
돌아서서 치마를 들치고 엉덩이를 내민다. 항문을 매듭이 덮고 있었다. 허리에 있는 로프를 당기자 매듭과 로프가 엉덩이를
파고 들어갔다. 두툼한 엉덩이에 묻혀 사라졌다.
“아...”
“옷 벗어”
영숙이 원피스를 위로해서 벗자, 육감적인 몸이 들어났다. 브라자 역시 벗고 칼라의 끈을 들고 와서 두 손으로 공손히 바쳤다.
한손에 손잡이를 쥐고 사무실을 나와 최면의자를 설치한 방으로 들어갔다. 팔에 가죽수갑으로 묶어 위에 달린 고리에 걸었다.
두 팔을 높이 들고 까치발이 될 정도로 매달렸다.
가슴을 움켜잡았다가 허리선을 따라 엉덩이 밑 손 닿는 곳까지 어루만지며 내려갔다. 부드러운 살이 미끄러지듯이 지나간다.
예민해진 감각이 손끝으로 피부의 변화를 느낀다. 피부의 변화라기보다, 온도의 변화였다. 그
리고 손끝에 피부가 일어나 딸려 오는 거 같았다.
“음..아...”
실제로 피부에 닿지 않고, 그 위로 스치듯이 지나가며 두 눈을 감고 느껴봤다.
머릿속에 영숙의 피부가 그려지듯이 느껴지며 작은 전기가 일어나는 기분이었다.
몸에 있는 솜털들이 반발하듯이 닿기도 전에 밀려나간다.
“음..아...주인님...”
눈을 뜨고 영숙을 보자 어느새 온몸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땀구멍으로 땀과 음란한 성취가 풍겨 나왔다.
두 눈이 촉촉하고, 눈가에 이슬이 맺혀 있었다. 입으로 침이 흘러내렸다.
“어때? 뭔가 느껴?”
“이상해요..아..이상해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까치발부터 허벅지까지 부들부들 떨었다. 애액은 계속해서 흘러 나와 매듭에서 방울져 떨어진 듯,
바닥에 물웅덩이가 생기듯이 고여 있다. 떨고 있는 다리가 안쓰러워 위의 고리를 풀자 두 팔이 묶인 채로 내 목을 감싸 안고
두 다리로 허리를 감아 왔다.
“주인님..못 참겠어요..”
대답도 듣지 않고 그대로 입술을 부딪쳐 오며 가슴부터 보지까지 파도치듯이 비벼왔다.
두 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잡고 꼬집듯이 주물렀다.
“쩝..쭙..쭙..”
미처 넘어가지 못한 침들이 턱을 타고 흘러내렸다. 영숙을 벽으로 밀어 붙이고 팔을 내려 로프를 푸는데,
애액으로 부풀어 올라 잘 풀리지 않았다. 한참을 낑낑거리며 풀리는 동안 계속되는 마찰로 영숙의 보지에서 애액이 터져 나왔다.
“아...주인님...아아아아..”
“너..넣지도 않았는데..”
“죄송해요..”
겨우 풀고 내 옷의 허리띠도 풀고 나서야 겨우 좆이 튕겨 나오며 해방감을 느꼈다.
애액을 질질거리며 흘리고 있는 영숙의 보지에 좆을 대고 밀어 넣었다. 민감해져 있던 보지가 즉각 반응하며 물어왔다.
오몰 거리듯이 음란하게 움직이며 좆을 빨아들인다.
“아.아.아.아..좋아..좋아..아.아.”
아침부터 민감해져 있던 보지가 계속해서 수축하면서 애액을 토한다. 입술이,
보지가 진공상태가 되어 마구 빨아들이는 힘에 목과 가슴에 멍울이 생기고, 좆이 끊어지듯이 늘어나 안으로 들어갔다.
“아아아아..좋아..나..또..또..아...”
잠깐 사이에 3번째 상승하기 시작하는 영숙의 엉덩이를 잡고 계속해서 움직였다.
계속되는 자극에 점점 귀두로 정액이 몰려들었다. 영숙이 내보내는 땀이 그대로 내 옷에 흡수되어 점점 축축해졌다.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는 애액으로 팬티와 바지역시 흠뻑 젖고 있다.
“아아아아앙”
“윽..”
밀폐된 지하실을 가득 울리며 비명 같은 신음이 울려 퍼지고, 영숙의 눈이 돌아가며 온몸을 조이듯이 끌어안는다.
질에서 터져 나오는 애액과 내 좆에서 나오는 정액이 보지 안에서 섞이고,
계속되는 마찰과 왕복운동으로 질적질적한 거품이 되어 일어났다.
마치 안겨서 기절한 듯이 축 늘어져 있는 영숙을 안아들고 소파로 나와 앉았다.
영숙의 옷은 사무실에, 내 바지는 최면의자가 있는 방에, 상의는 소파 근처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나뒹굴고 있는
사이에 좆을 영숙의 보지에 넣은 상태로 푹신한 소파에 파묻혀 여운을 즐겼다.
“정우가 당신을 주목 한다면...당신도 준비 하고 있어야 해요...정우에게 감정을 샀던 사람들...깡패에 맞아 병신이 되기도 하고,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도 있어요.. ”
“응?”
자기감정대로 처리하는 정우에게 섬뜩한 감정을 느꼈다. 그 말대로라면, 대책이 시급히 필요했고,
변호사 문제도 빨리 정리를 해야 할 거 같다. 질질 끌다가 다 잡아놓은 호랑이가 우리를 나가면 그대로 역습당할 우려가 있었다.
2 - 12
정우는 회전의자에 앉아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여러 장의 사진과 글을 읽을수록 심기가 불편해졌다.
평소에 그렇게 편안하게 받쳐주던 의자까지도 불편하게 여겨졌다.
‘이..내가 대리고 살아 주겠다는데...감히..지 마음대로 도망을 쳐..그것도 다른 놈을 만나고 다닌다?? 이런...썩을 년들이..’
“그러니까...현숙과 영숙이 만나고 다니는 놈이 이 녀석 하나라고?”
“네”
사진으로 봐서 그런지 몰라봤는데, 손아래 동서란다.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몇 번이나 확인했다.
현숙이나 영숙이를 대리고 노는 재석이 부러우면서 짜증났다.
‘뭐 어차피 단물 다 빼먹은 년들...내가 버린 년 주워 먹는 거야...“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도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계속되는 보고서에 사진으로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 여러 여자들이 나왔다.
그리고 최근에 만나는 사람 중에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김비서..여기 나온 여자들 뒷조사 시키고, 남편 있는 여자는 남편까지 조사해.. 그리고 이 남자..어디서 본 적이 있어..
누군지 알아봐..”
“저..그 남자는 전에 사장님이 따로 해결할 일이 있다고 하셔서 제가 소개해 드린 변호사입니다.”
“..............”
확실히 기억이 났다. 3년 전쯤인가..처제와의 문제 때문에 법률자문이 필요했었다.
회사 변호사를 쓰면 소문이 날까봐 따로 실력 있는 변호사를 구했다. 아내, 처제, 동서, 변호사, 그리고 변호사 처제라는 여자,
하나의 연결고리가 맺어졌다.
‘이 자식...복수하려는 걸까? 음...이거...지켜볼 필요가 있겠는데...’
왜 변호사에게 달라붙는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변호사에게 하는 행동을 지켜보면서 다음 대책을 세워도 늦지 않을 거 같다.
‘병신..감정 있으면 나에게 와야지...엄한 놈에게 화풀이야..이 상황을 어떻게 이용할까..정보가 더 필요해..정보가..’
“아무튼...김비서가 책임지고, 모든 걸 알아와..나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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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감성이 높은 여자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여자는 아니다. 오히려 도덕성이 높다고 할까..
자신의 행동에 당당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여자를 강제로 취한다는 것은 외통수로 몰릴 우려가 있다.
더욱 감정적으로 몰고 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도덕성을 뒤 흔들 정도로..
쏴~~~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듯이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하나의 집 앞에 서서 몇 시간동안 비를 맞고 있었다.
발밑에 놓인 두 개의 거울에 희미하게 아파트 현관과 하나의 층 베란다가 비쳐졌다. 하나의 집에서 여기가 보일까?
너무 높은 층이라서 안 보일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비를 맞아서 착각이 생긴 것일 수도 있지만, 한 개의 베란다에 불이 들어와 있고, 희미한 그림자를 느꼈다.
그것이 하나일 것이라고 믿었다. 오랫동안 비를 맞아서 체온이 급격이 빠져 나갔다.
쏴~~~
현주에게 부탁해서 우동을 불러냈다. 의료사고에 대한 상담을 의뢰하고 있을 것이다.
병원 규모도 있고, 인지도도 있고, 꽤나 거물로 인식 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상담하고 있겠지..
쏴~~~
입술이 파르르 떨리고, 이빨이 덜덜 떨리며 부딪혔다. 한 번에 성공하리라 생각한 것은 아니었지만,
극심한 추위와 고통에 두 번 다시 하기 싫었다. 이번에 제대로 먹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들 속에 다른 거울에 그림자가 잡혔다.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쏴~~~
발로 차듯이 거울을 뒤의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지금 모습이 센티메탈하기를 바랬지만, 비맞은 쥐처럼 처량해 보일지도 모른다.
온몸을 때리던 비가 그치고, 커다란 그늘이 생겼다.
“...................”
고개를 들어서 보니 하나가 커다란 우산을 들고 서있다. 두 눈에 슬픔과 갈등이, 그리고 혼란을 느꼈다.
나 역시 최대한 슬픈 눈빛으로 하나를 봤다. 머릿속으로 혼자 쓸쓸히 앉아 계셨던 어머니를 생각했다.
슬픈 감정이 올라오면서 눈이 촉촉하게 젖어왔다.
“..................”
눈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가를 실험이라도 하는 듯, 많은 생각을 읽었고, 또 보냈다.
내 손에 커다란 우산을 쥐어 주고 말없이 고개를 흔드는 하나를 보면서 참 바르게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
내가 우산을 안피고 가만히 서있자 들어가지도 못하고 인형처럼, 그대로 굳어 있었다.
파르르 떨리는 입술에서 이빨소리가 나왔지만, 이에 억지로 힘을 주고 멈추려 했다.
그러나 몸이 말을 안듣고, 더욱 크게 소리가 나왔다.
“딱딱딱딱딱딱딱”
“추워요..돌아가세요..”
이미 여기까지 나온 이상 돌아갈 수 없다. 하나의 손이 올라와 내 볼을 감싸준다.
그렇게라도 체온을 전해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손바닥을 통해 따듯한 온기가 되어 들어왔다.
나 역시 손을 들어 하나의 볼에 대었다. 내 손의 차가운 기운 때문인지, 하나의 볼이 뜨거웠다.
“저는...저도...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이 눈과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마도 눈물이라고 착각할수도 있겠다 싶었다.
모든 것이 계획처럼 들어맞았다. 하나의 입술에 입술을 가져 가자 고개를 돌린다.
“..................”
“전...남편이...있어요..”
아직도 무너지지 않는 하나에게 존경심마저 든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는 우동이 너무나 부러우면서 미웠다.
그런 자신감이 남을 비웃을 힘의 원천이라는 생각이, 이 여자에 대한 죄의식을 억지로 밀어냈다.
“................”
“..왜?”
하나의 손을 꽉 쥐고 어둠 속으로 묻혀갔다. 작은 지붕이 있는 그늘에 하나를 밀어 넣고, 겉에서 감싸듯이 비를 맞았다.
등 뒤로 계속해서 빗물이 흘러 내렸다. 어쩔수 없이 하나가 나를 안으로 끌어 당겨 안았다. 서로의 입김이 코앞에서 사라져갔다.
“제발...이대로...돌아가세요...안나..안나는..어떻게요..”
“..............”
두 번째로 키스를 시도했다. 아까 보다 고개가 조금 돌아갔다. 키스를 완전히 거절하지 못했다.
볼과 입술 사이에 입술을 대고 따듯한 입김을 불어 넣고, 혀로 핥으며 흘러내리는 빗물을 먹었다.
“안..돼..요..”
결국 입술과 입술이 닿았다. 지금까지의 거절과는 다르게 혀를 받아서 부드럽게 감싸 안아 준다.
바람이 바뀔때 마다 빗줄기가 안으로 몰아쳐 들어왔다. 부라우스와 얇고 긴 치마가 젖어 은은하게 몸매를 들어냈다.
특히 부라우스의 경우는 안의 살결과 속옷마져 들어날 정도로 비쳐졌다.
툭..
들고 있던 우산들이 떨어지고, 하나의 두 팔이 목을 감싸 왔다.
마치 자신의 혼을 나에게 불어 넣으려는 듯이 모든 정신을 집중해서 키스하는 기분이었다.
입술과 입술이, 혀와 혀가, 침과 침이 오고 갔다.
얼마나 많은 비가 오는지, 몇미터 앞도 구분할수 없는 상황속에서 자리를 옮길까도 생각했지만,
겨우 여기까지 온 상황에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은 안 좋은생각인거 같아 그대로 밀고 나갔다.
“쭙..쩝...”
쏴~~
푹 젖은 부라우스 위로 탄력있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키스에 열중해서 그런지, 아무 생각이 없는지 저항이 없었다.
한 손 가득 잡히는 가슴살을 어루만지면서 더욱 키스에 몰두했다. 치마에소 부라우스를 꺼내고,
안으로 손을 넣어 물기를 머금은 맨살을 타고 올라갔다.
“쭙...쭙....”
다른 손으로 치마를 걷어 올려 허벅지를 음미하면서 속으로 들어가 팬티 라인까지 올라왔다.
팬티 역시 완전히 젖어 있다. 우산을 쓰고 있었는데도, 폭포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에 모두 젖고 말았나 보다.
“음...”
왼쪽 눈이 떠지고 한참 뒤에 오른쪽 눈이 떠지면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애처로우면서 요염했다.
부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천천히 풀어 내렸다. 복잡한 시선으로 나의 손길만을 바라 본다. 하얀 피부가 들어나고,
장미가 수놓아진 부라자가 모습을 들어냈다. 위로 들어 올리자 탱탱한 가슴이 그동안 답답했는지 튀어 나왔다.
“쭙..쭙...”
유두를 입에 물고 가볍게 빨았다. 잠시 후 두 팔이 내 머리를 감싸주며 안으로 당겨준다. 또다시 한걸음 무사히 나아갔다.
지금부터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중부. 극천, 전중. 구미, 기문, 중환, 유근혈을 혀로 자극하며 다니고,
치마 속으로 들어간 손으로 엉덩이살 가운데 환약, 배꼽아래 중극, 보지털에 숨은 곡골, 허벅지와 접합부분의 음령,
안쪽 허벅지의 족오리, 엉덩이가 나뉘는 부분의 장강혈을 중점적으로 타혈했다.
“하...하...”
“쭙..쭙...”
장시간에 걸쳐서 집중적으로 애무한 덕인지, 하나의 입술에서 거친 숨결이 나오고, 가슴을 중심으로 붉은 기운이 확산되어 갔다.
피부를 따라 손바닥을 피고, 닿을듯 말듯이 스치고 지나가자, 피부가 자석이라도 된듯이 딸려 오고, 작은 솜털들이 일어났다.
“아...음...”
“쭙..쭙...”
내 몸에서 나는 열기와 하나의 열기로 한기가 물러난듯, 떨리던 몸이 괜찮아졌다.
오히려 너무 더워 계속 쏟아지는 빗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다. 돌고 돌아 다시 입술로 돌아간 내 입을 하나가 맹렬히 빨아 들였다.
“쭙..쭙...”
아까의 키스가 심령의 연결이라고 한다면, 지금의 키스는 욕망의 분출같이 여겨졌다.
미친 듯히 빨아 들이는 와중에 하나의 손이 내려와 내 허리띠와 지퍼를 내렸다.
마치 팬티라도 뚫으려는 듯이 서있는 좆을 양 손으로 잡아 조심스럽게 꺼내 든다.
“아....”
손에 쥔 무기를 들고, 두려운 듯이 입술 사이로 신음성이 흘러 나왔다. 조금씩 어루만지면서 점점 영역을 확대해 전체를 확인해 왔다. 자지가 새로운 손길을 알아보는지, 환영한다는 듯이 열열이 껄덕거렸다.
두 손에 긴장을 풀어 주고 싶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이마와, 눈썹에 키스하고, 혀로 핥아 내리고,
오똑 쏟은 콧날을 베어 먹고, 입술을 빨아서 멍들게 하고, 턱을 깨물어 먹었다.
점점 밑으로 내려가 아까처럼 각 혈자리를 혀로 찍어 침을 묻히고, 배꼼에 깊이 넣어 뚫으려 했다.
“음...아..더러워요..아..”
두 팔로 치마를 슬금슬금 올리고, 순간적으로 치마 안으로 얼굴을 들이 밀었다. 깜짝 놀란 두 손이 급히 머리를 잡았지만,
이미 안으로 들어가 팬티를 바라 보고 있었다.
“아...부끄러워요..나오세요...”
이미 완전히 젖은 팬티를 벗겨내리자 둘둘 말리면서 내려왔다. 그때 마다 엉덩이와 허벅지가 떨렸다. 보지털도 면도를 할까?
싶을 정도로 이쁘게 모여 있었다. 입술을 숲에 묻자, 음란한 향기가 후각을 자극했다. 허벅지가 꽉 닫치며,
두 손이 움직임을 봉쇄해왔다.
“음..그만...오세요..”
꽉 다물린 허벅지 사이로 도끼자국 일부가 보였다. 혀를 대어 맛을 보자 허벅지가 더욱 조여왔다.
굳어진 엉덩이를 감싸 잡으며, 환약혈을 누르고, 보지털을 헤치고 곡골혈을 빨아드렸다.
“음...”
굳어진 허벅지가 제 힘에 겨운듯 떨리면서 조금씩 벌어진다.
턱을 다리 사이로 밀어 넣어 공간을 확보하자 보지문이 그대로 노출되었다. 진군을 시작했다.
“아..아...”
지금까지 지키던 병사가 전부였는지, 성문은 열려 있었고, 환영의 감로주가 사방에서 흘러나왔다.
들어가는 혀를 오돌돌한 질들이 조여 줬다.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허벅지가 완전히 열리고, 어깨까지 들어왔다.
한쪽 다리를 어깨에 걸치고 편하게 이곳 저곳을 핥아 먹었다.
“아..음....”
빗줄기 소리 속에서 하나의 신음이 간간히 들려왔다. 안나와 비슷한 고양이 음이면서 또 달랐다.
혀 끝에 스펀지가 느껴지고, 그곳을 중점적으로 공략하자, 허벅지가 조여 오면서 얼굴을 감싸왔다.
코 끝에 음란한 냄새가 감돌고, 입 안으로 비릿한 애액이 흘러들어왔다.
“아..아.아.아..아..그만..그만요.저 오...오..주...나와요...”
덜덜 떨고 있는 엉덩이를 더욱 움켜잡고 주무르며, 혀를 이용해 왕복운동을 했다.
지가 벌렁 거리면서 혀를 조였다 풀어주다 급격히 빨아 드렸다. 치마를 사이에 두고 두 손이 머리를 움켜쥐고 경련을 일으키며,
애액을 토해냈다. 하얀 밀크티 같은 물이 가득 흘러내렸다.
“윽...윽..안..돼...아...”
하나가 안타까운 신음을 내며, 등을 숙여 내 얼굴을 밀어 내려고 했다.
그러나 한 방울의 애액도 남기지 않고 모두 먹어 버렸다. 혀의 움직임에 따라 보지가 더욱 벌렁거렸다.
“으....”
움켜쥐던 손이 풀리면서 머리를 감싸 안듯이 하여 끌어안는다. 머리에 보지와 가슴의 감촉이 동시에 느껴졌다.
엄마의 자궁 안처럼 따듯하고 포근했다.
치마에서 벗어나 일어나자, 바로 달려들어 내 입술과 주위에 묻은 애액을 빨아냈다.
마치 불결한 물건을 소독하듯이 정성을 들여 핥아 갔다. 그런 하나의 혀와 입술을 느끼며,
하나의 입술로 돌아간 여액을 다시 뺏어와 눈앞에서 목젖을 움직이며 삼켰다.
하나의 시선이 내 목젖을 따라 움직이며, 두 눈이 촉촉해졌다.
하나가 내 좆을 잡고, 오랄을 해주려는 것을 일으켜 안았다.
가슴의 유두를 혀로 희롱하면서 한쪽 다리를 들고 보지에 좆을 대자, 벌렁거리면서 조금씩 빨아들였다.
“왜? 저도...그거...해드리고 싶은데..”
“당신..에게는 ...더러워요..”
“저도..제거도..더러운데...요...”
“당신은...깨끗해요..마음도..몸도...”
“음...”
보지가 급격히 좆을 끌어 당겼다. 마치 손으로 잡아끄는 듯 한 힘이었다. 엄청난 압력이 사방에서 느껴졌다.
최소한 은영이 정도는 되는 움직임이었다. 급히 자기최면으로 감도를 낮추고, 무적의 애국가 4절 신공을 운용했다.
“음...”
하나의 입에서 신음과 함께 단내가 나왔다. 바로 앞에서 뿜어지는 페로몬에 정신이 혼미해지고,
안 끌려들어가고자 버티던 좆이 그대로 빨려 들어가 사라졌다. 다행이 은영과의 경험으로 사정의 위기는 넘기고,
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으...아...당신...아...아..”
귀두로 스폰지를 긁으며 밀어 넣고, 한손으로 허벅지를 안고, 엉덩이와 허벅지, 사타구니, 항문근저리까지 공략했다.
다른 손으로 가슴과 유두를 괘롭히면서, 허리와 등을 쓰다듬었다. 손끝에 정신을 모아 피부가 딸려오는 것을 음미했다.
“아..아...아..으...”
두 팔로 안는 것으로 모자른지 두 다리가 허리를 감싸 안았다. 내 두 팔로 하나의 몸무게를 지탱하며,
들었다 놓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런 움직임에 좆이 더욱 깊이 드나들었다. 휘몰아치는 빗줄기에 온몸은 흠뻑 젖었지만,
몸에서 나는 열기로 아지랑이가 피어올랐다.
“아..아아아아..”
“흑..흑..음...”
두 엉덩이를 움켜 잡고 미친듯이 들어 올렸다 찍어 내리는 사이 자세는 돌아가고, 하나가 밖으로 내가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하나가 한 손으로 등뒤에 내려진 샤터를 움켜잡고, 움직임을 거들었다.
철겅..철겅...철겅...
“아아아아...”
“헉..헉..”
요란한 소리와 함께 철 샤시가 울리고, 빛소리에 묻혀갔다. 오직 하나의 엉덩이만을 움켜 쥐고,
괄약근에 최대한 힘을 주며 귀두로 몰려 튀어 나가려는 정액을 붙들고 있었다.
하나의 몸 역시 급격히 조여오고 있는데도 애액이 나오지 않고, 계속해서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좆에 보지를 대고 찍어
누르기만을 반복했다.
“악~~~~아아아”
마찰에 의한 열기와 하나의 열기로 느껴지는 온도는, 비로 인해 느껴지는 온도와 대비되어 너무나 뜨거웠다.
뜨거운 열기에 좆이 녹을거 같았다. 아니, 이미 녹아 없는지도 모르겠다.
“........................”
“윽..”
비명처럼 울리던 신음이 멈추고, 온몸을 경직시키면서 하나의 몸이 뒤로 넘어가는것을 필사적으로 끌어 안아 철로된 샤시로 받았다.
내 목을 조르는 듯이 끌어 안고, 그것보다 더욱 강한 힘으로 자지를 조였다. 뜨거운 애액이 계속해서 분사되고,
그것을 느끼며 나역시 해방감에 정액을 사출했다. 계속되는 분사 뒤에 또 다른 따듯함이 하체를 적셔온다.
“.................”
쏴~~~
“윽...”
하나의 굳은 몸이 풀리면서 그대로 늘어졌다. 멍한 정신에 점점 빗소리가 들려왔다.
기운을 내 뿜어서 그런지 차가운 한기에 으스스 떨렸다. 하나 역시 떨고 있었다. 떨고 있으면서 엄청나게 뜨거웠다.
하나의 옷과 내 옷을 대충 걸치고, 하나를 안아 집으로 갔다. 잔뜩 헝클어지고 달라붙은 머리가 더욱 섹시하게 보였다.
“남편...돌아 왔어요..”
현관으로 들어가려는데, 우동의 차가 서 있었다. 품에서 벋어나 옷을 가다듬으려 하지만, 젖은 옷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
어느 정도 만져 보다가 이내 포기하고 만다.
“이만...돌아가세요..”
“또...만날 수 있을까요?”
“............당신이...원하면...”
“들어가면 바로 더운 물로 샤워하세요.. 감기 걸리겠어요..”
“네...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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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은 오늘 기분이 좋았다. 큰 건이다 싶어 성의를 다해서 설명했는데, 그것이 먹혔는지 상담료라며 100만원을 받았다.
잘만 하면 국내 제일의 대학, 대학병원 전속 변호사가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그건 단순히 수입이 좋아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명예로운 일이었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 학교에도 법대가 있고 쟁쟁한 변호사를 무더기로 배출했다는 기초적인 사실마저 망각했다.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나가고 없다. 옷을 갈아입는 사이 아내가 들어오는 소리에 야단이라도 치려는데,
흠뻑 젖어서 우산 두 개를 들고 들어왔다. 나를 마중 나왔어나 하는 생각에 혼내려는 말이 쏙 들어갔다.
모든 일이 잘 풀릴 거 같은 생각에 흐뭇해졌다.
“나 차가지고 다니는데...뭐하러 나왔어?”
“.............그냥요...”
아내의 말에 무심코 샤워하러 들어가느라 멍한 얼굴로 우산 두 개를 바라보다 베란다로 나가 걱정스런 얼굴로 돌아오는
아내를 못 봤다.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야 흠뻑 젖어 떨고 있는 아내가 보였다.
“얼른 들어가서 샤워하고 웃 갈아 입어..”
“................”
이미 손에는 새 옷이 들려 있었다. 내 곁을 돌아서 들어가는 아내를 보고서야 아차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너무 흥분해 있었다.
아내가 섭섭해 할까봐 걱정스러웠다.
역시나 많이 섭섭했는지, 밥 먹는 내내 한마디도 안하고, 내가 하는 말에도 건성으로 대답한다.
대학병원일로 흥분되고, 기뻣던 마음이 점점 차갑게 식으면서 아내가 원망스러웠다.
‘남자가 일하다 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속좁은 아녀자라더니..쯧쯧..’
오랜만에 아내와 섹스를 하고 싶었지만, 아내의 몸에서 나오는 절대 방어 기운에 손가락 하나 대지 못했다.
화장실로 가서 아내에게 시위하듯이 소리를 내면서 자위를 했다. 손에 흘러내리는 끈적한 정액이 기분 나쁜 느낌을 준다.
‘뭐하는 짓인지...’
2 - 13
“이거 받아라..”
아버지, 어머니가 통장과 도장 하나를 내미신다. 안을 들여다보니 내 이름으로 3억이 들어있었다.
“집을 팔면서 네 몫으로 따로 두었다. 너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저...”
돈 싫어하는 사람 없고, 또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돈이다.
지금까지 돈 없어서 받은 고통이 제일 큰 만큼 돈 좋은 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돈은, 아버지 어머니가 평생을 모아 장만한 집을 팔아서 주는 돈이었다.
부모님 눈을 보면 거절할 수도, 받을 수도 없었다. 말조차 나오지 않았다.
“아무 말 하지 말고...큰애가 어려워서 너에게 많이 주지는 못한다. 연주 시집갈 밑천도 해야 해서...학비에라도 보탰으면 좋겠구나.
”
“네..잘 쓸게요..”
돈을 받아서 나오긴 했지만, 부모님과 여동생까지 같이 살기에는 좁은 집을 보니 돈이 아니라 돌이었다.
통장이 너무 무거워서 어깨가 축 쳐졌다. 저녁을 먹고 나와 편의점에 앉아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오빠~”
“어! 연수야..힘들었지?”
“헤헤~ 뭐 다 그렇지..”
연수가 앞에 앉아 같이 캔 맥주를 먹었다. 내가 집을 나갈 때 연수 나이가 주연이 정도였다.
엄청난 말괄량이에 에너지 덩어리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태권도를 했고, 같은 반 남자애들을 다 패고 다니기도 했다.
나보다 2살 어렸지만, 사실 동생에게 맨 날 맞았었다.
“오빠 자?”
“아니..”
오늘도 같은 침대에 누웠다. 이제는 같이 자는 것에도 익숙해졌다. 일주일에 한두 번 같이 자니 안 익숙해질 수가 없다.
“오빠...언니랑 헤어졌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나 경찰이자나...뭔가 이상하면 조사해 보는 버릇이 생겼어..미안..”
“.................그래...”
연수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안아준다. 이런 걸 가족의 품이라고 하나..
“옛날에 오빠가 이렇게 쓰다듬어 주면 참 기분이 좋았는데..”
옆으로 돌아누워 연수를 바라봤다. 정말 그동안 많이 컸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가만히 손을 뻗어 살며시 볼을 어루만졌다.
이렇게 서로 늙어가는 것을 바라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연수가 품에 안겨왔다.
“다 큰 처녀가..”
장난스럽게 엉덩이를 두들겨 줬다. 탱탱한 엉덩이가 손을 퉁겨냈다. 각종 격투기로 단련된 근육의 탄력이 손을 타고 올라왔다.
조금은 멋쩍은 기분에 손을 치우고 연수를 밀어냈다. 연수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더욱 안겨왔다.
“다 큰 처녀 엉덩이는 왜 만지고 그래? 동생 엉덩이 만지니까 좋지?”
실제로 좋았다. 그리고 점점 자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해서 어색해 졌다. 안겨오는 연수를 피해 뒤로 물러났지만,
싱글침대에 갈 곳이 없었다. 모서리에 살짝 걸쳐졌다.
“어허..저리안가? 오빠 떨어져..”
“오빠..페로몬이라고 알아?”
“어? 응..들어는 봤어..”
“사람에게도 있을까? 페로몬..”
“사람하고 동물하고 같냐....”
“오빠 냄새 좋다..”
최대한 엉덩이만을 뒤로 빼고 가만히 안아줬다. 엉덩이가 침대 밖으로 삐져 나가있는 모양이 누가 보면 웃길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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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인종 소리에 하나가 아무 말 안하고 문을 열어 준다.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나를 반갑게 맞아 줬다.
문이 전자식이라 자동으로 잠겼다. 잠기는 소리와 함께 하나를 안자 조용히 안겨왔다. 말이 필요 없었다.
“................”
정말로 말이 필요 없는지, 한마디도 안하고 밥에 반찬만 올려주면서 미소만을 날려 왔다. 여럿이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둘이 되자 은은하게 빛나는 향기 같은 것이 있는 여자였다. 행복하게 된다고나 할까..
밥도 다 먹고, 바로 커피도 타 줘서 마시고, 양치를 하려 하자 새 칫솔을 꺼내 준다.
양치를 하는 내내 옆에 앉아서 물끄러미 쳐다보는 시선이 거북했다.
“왜?”
“그냥..”
치카 치카 치카 치카
“왜?”
“이리와 봐요..제가 해줄게요.”
치카 치카 치카 치카 치카
칫솔을 빼앗듯이 가져가 무릎에 나를 눕히고, 양치를 해준다. 탈력 있고 포근한 허벅지를 베고 누워 올려다보고 있으니,
하나가 고개를 숙이고 나를 보면서 양치를 열심히 해준다. 작은 일에 애정이 넘치고, 진지했다.
뽀글 뽀글 뽀글 뽀글 퉤~
양치를 다 하고 나자 수건으로 입을 닦아 주고, 다시 눕힌다. 또 뭘 하려나 싶어 가만히 따라주자, 허벅지의 맨살이 느껴졌다.
치마가 잔뜩 위로 올라가 있었다.
샤~~
한눈파는 사이 샤워기에서 적당한 온도의 물이 나와 머리를 적셨다. 향긋한 샴푸 향기가 머리를 가득 채우고,
부드러운 손길로 두피 마사지라도 하 듯 어루만지면서 머리를 감겨 줬다. 결국엔 세수까지 시켜줬다.
“흥~ 흥~ 해요”
“어...흐..응...”
“아이~ 힘차게..흥~”
하나 손에 코를 풀려니 민망하기도 하고, 어머니 손처럼 따듯하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말려 올라간 치마도 거의 젖고, 상의도 물이 많이 튀었는지 많이 젖어 있었다.
사랑스런 마음과 빗속에서의 일이 생각나면서 젖은 치마를 쓸어 올리며 부드러운 살결을 음미했다.
“...............”
하나 역시 그 일을 생각하는지, 두 볼이 서서히 붉어졌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생각과 생각이 전해져 왔다.
하나의 몸을 안아 들고 침대로 가려고 했다.
“거기...싫어요...이쪽 방으로...”
하나가 인도한 작은 방으로 들어가니, 작은 침대가 있었다. 서로의 옷을 하나씩 걷어내며 이불 안으로 들어갔다.
부드러운 살결이 착착 감겨온다. 부드럽다고 느꼈는데, 달라붙는 느낌도 있었다. 이상한 피부였다.
“쭙...쭙...”
키스가 시작되고, 윗입술과 아래 입술을 교대로 빨아 먹었다. 반대로 하나 역시 내 입술을 잡아 당겼다.
계속 혀가 엉켜 서로의 침을 나눠 먹는 사이에 하나의 손이 먼저 내 좆을 잡았다.
“음...”
뜻밖이라는 생각에 신음이 나왔다. 그 소리가 신호가 돼서 하나의 입술이 턱으로, 가슴으로 내려갔다.
부드러우면서 까칠한 혀가 가늘고 긴 길을 만들면서 아래로 내려간다. 침이 뭍은 자리가 서늘하게 느껴졌다.
“음....”
혀로 유두를 희롱했다. 전에도 느꼈듯이 나 역시 가슴이 민감한 편이었다. 유두가 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입과 손은 별개라는 듯이 한 손으로는 계속 내 좆을 가지고 놀았고, 다른 손으로는 단단한 가슴살을 어루만진다.
“음...”
하나의 혀가 배꼽을 파고들었다. 전에 내가 했던 애무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며칠 동안 계속 생각을 했었나 보다. 나도 잘 기억이 안 나는 것을 그대로 따라서 행동하고 있었다.
하나의 얼굴이 자지 털에 파 묻혔다. 콧김과 입김이 같이 느껴지면서 얼굴로 털을 쓰다듬다가 더욱 밑으로 내려갔다.
“아...”
혀끝으로 귀두와 귀두 밑의 골짜기를 핥았다. 하나가 그랬듯이 허리를 살짝 돌려 피했다.
하나의 얼굴이 따라오고, 두 팔로 내 엉덩이를 움켜잡아 고정시킨다. 고개를 들어 하나를 바라보니 얼굴에
즐거운 미소가 번져 나왔다.
“보지 마세요..부끄러워요..”
한손을 활짝 펴 얼굴 쪽을 가리고, 입술을 모아 서서히 좆을 품어왔다.
촉촉하고, 따듯한, 그리고 부드러운 살결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간다.
“아...”
약간은 과장해서 신음을 흘렸다. 하나가 서툴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어디가 좋은지 가르쳐 주고 싶었고,
또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
“아...”
빨아들이는 압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빗속에서 할 때 보지가 빨아들이는 힘도 엄청나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로 빨아들이는 힘도 강했다. 강한 힘에 귀두에 키스마크가 생겼다. 손가락 사이로 흐뭇해하는 얼굴이 보인다.
"쭈...쭙...쭈....“
그 이후로는 거침이 없이 움직였다. 자지를 깊이 넣기도 하고 혀로 전체를 핥고 다니기도 했다.
점점 밑으로 내려가 불알까지 핥고 다녔다. 익숙해지는 것이 느껴졌고, 애정을 느꼈다.
“아...그만하고...일루 와요...그러다 나와요..”
“쭙...좋아요..그냥.....주세요..”
“그럼...같이 해요..엉덩이 이쪽으로 주세요..”
“음...싫어요..부끄러워요..”
나를 사정시키려는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극은 약했다. 혀끝으로만 핥으면서, 볼로 비비고 , 가끔 키스를 했다.
사정은 못해도 심정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좋아요..”
한 손으로 기둥을 잡고, 다른 손으로 허벅지를 주무르면서 입술을 모아 귀두를 덮고, 혀로 핥아 준다.
방법을 전혀 모르지는 않았는지, 점점 대담해 지면서 머리와 손이 상하 운동을 하고, 다른 손으로 불알도 주물러 줬다.
점점 정액이 모여들었다.
“아...잠깐...나와요..정액...나와요..”
정액이 혐오감을 줄 거 같아 하나를 밀어 내려 했지만, 나를 사정시키는 것에 온 정신을 집중하듯 힘을 모아 왔다.
진지한 표정에 귀두가 갈라지면서 정액이 터져 나갔다. 두 눈을 크게 뜨고 계속해서 입으로 받아낸다.
“여기..이걸로..”
뱉을 것을 찾아보니 머리맡에 수건이 있어서 그걸 줬다. 고개를 살짝 저으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조금 먹어 보는지 목젖이
살짝 움직였다.
“꿀꺽...꿀꺽...”
생각만큼 나쁘지 않았는지, 모두 먹었다. 두 눈이 감기면서, 눈두덩이 붉어지고,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맛있어..”
조금씩 정액을 흘려보내는 좆을 입으로 잡아 물고, 안에서 혀를 굴려 남은 여액을 핥아 가져갔다.
사정 후 민감해진 좆에 새로운 감각이 짜릿했다. 더 이상 나오지 않는데도 계속해서 핥아 먹는 하나 때문에 다시 발기하기 시작했다.
하나의 입 안을 가득 채워 버렸다.
“이제..이리 와요..응?”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끌어당기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힘없이 딸려 왔다. 가슴위로 가슴이 닿으며 따듯한 살덩어리가 안겨 들었다.
이미 많이 흥분했는지, 온몸이 붉어졌고, 뜨거웠다.
“쭙..쩝....”
뜨거운 볼과 턱, 입술을 내 침으로 식혀 주고 있는데, 위에 있던 하나가 좆을 잡고 보지를 이끌어 끼운다.
전에 느낀 그대로 현란한 주름이 파도를 치고, 강한 힘으로 빨아드렸다.
“아...당신...보지..정말..끝내줘...”
“음....제가 하는 거는..처음이에요..잘 못해도 흉보면 싫어요..”
두 팔을 가슴에 대고 몸을 지탱하면서 천천히 파도처럼 율동했다.
내가 좋아 하는 자세이기도 했지만, 날씬한 허리와 매끄럽게 뻗어나간 엉덩이 선이 예술이었다.
보는 즐거움도 좋았고, 조여 주는 맛도 일품이다.
“아...아..음...그렇게...보지..말아요..음...”
하나의 보지가 내 좆을 아작아작 씹어 먹는다. 털과 털이 엉키고,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시트를 적시고 있었다.
점점 빨라지는 동작에 땀방울이 쏟아 흘러내렸다. 눈에 음란한 기운이 감돌면서 거친 숨소리가 들여왔다.
“앗..아아..아아...”
허리를 붙잡고 리듬에 맞춰서 퉁겨줬다. 한 번씩 깊이 삽입하면서 귀두 끝에 자궁이 닿는지, 짜릿한 쾌감에 뇌가 녹아드는 거 같았다.
하나의 상체가 점점 무너지듯이 나에게 안겨왔다. 동작이 작아지면서 달라붙는 하나를 안고 몸을 굴려 위로 올라갔다.
“아..아...잠시만..아..잠깐만..아아..”
계속해서 빠르게 밀어 넣고, 자기 최면으로 감도를 최대한 낮추었다. 은영과 하나는 위험한 악의 무리였다.
잠시만 방심하면 그대로 사정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러면서도 같이 올라 사정해 주기를 바라는 점도 비슷했다.
“아아아..아아..같이..해야..하는데..아아..”
한참 민감해진 하나가 질을 수축하면서 애액을 토하기 시작했다.
두 팔로 허리를 끌어안고, 그걸로 모자란 지 두 다리로 엉덩이를 감싸 안고 조여 준다.
흘러내린 땀으로 살과 살을 끈끈하면서 미끄럽게 만들었다. 하나의 피부가 감겨오듯이 달라붙었다.
“아.아 안..돼..아.아...”
손톱을 세우지 않으려는 듯,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 움켜잡듯이 눌러왔다.
땀과 열기로 점점 미끄러져 내려가고, 그런 손이 안타까운지 더욱 안겨들었다.
몸의 경직과 경련이 계속 반복되다가 서서히 진정되며, 모든 기운을 소진한 듯 침대로 깊이 묻혀갔다.
“너무 좋았어요..고마워요..”
특이한 여자였다. 보통은 남자가 물어 보는데, 알아서 감상을 이야기 하고, 인사를 해온다.
흐르는 땀이 유난히 반짝이며, 음란해 보였다. 달라붙은 머릿결을 정리해 주면서 혀로 조금씩 먹어 봤다.
짭짤한 것이 간이 제대로 들었다.
“혼자 해서 미안해요...”
최면을 이용해서 특별히 감도를 올려놨는데도, 나를 세 번이나 사정시키고서야 놔줬다.
차를 타면서 보니, 여기까지 미행이 붙어 있었다. 차에 앉아 정우가 어떻게 나올지 생각해 본다.
서울 안에서 교통사고라는 것이 크게 일어나기 힘들었다. 교외로 나가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역시 깡패를 고용할까?’
목검이나 죽도라도 차에 가지고 다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대책이 필요한데, 얼마나 알고 있는지,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수가 없었다. 항상 달라붙는 시선처럼 보이지 않는 칼날이 뒤통수에 붙어 다니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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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씨 애인 중에 다희라는 여자의 전 남편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정신이...좀 이상해 보였습니다.”
“연구원이라면서?”
“네...다른 때는 멀쩡한데...아내와 유재석씨 이야기만 물으면 횡설수설하면서, 몹시 초초해 보이기도 하고,
분노를 나타내기도 하고, 불안해 보였습니다.”
“협박 같은 거당하고 있는 거 아냐?”
“그렇다 기 보다..기억을 못하는 거 같았습니다.”
‘아내를 빼앗기고도 기억을 못한다.’
정우는 그 멍청한 놈을 비웃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상했다.
대기업 연구원까지 하는 놈이면, 머리도 제법 좋을 것이고, 그런 큰일을 기억 못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됐다.
‘더구나...그런 상황...내가 평생 꿈꺼오던 거잖아!’
남의 아내를 빼앗아 오고, 들키지도 않고, 들켜도 남편이 기억을 못한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어 보였다.
“그리고...그 강우동 변호사...부인과 자주 만나는 것이...아무래도...”
사진으로만 봐도 전부 수준급의 여자들이었다. 어떤 의도로 그러는지는 몰라도 그것만으로도 부러웠다.
그 능력이 너무나 탐이 났다.
“그 남편...이름이?”
“송영철입니다.”
“그래..송영철이...혹시..그런 분야의 전문가가 있는지 알아봐..그러니까..기억을 지운다던가..
여자나 남자를 자기 뜻대로 조정한다던가..뭐 그런 거 있지? 그런 전문가 찾아보고, 송영철이와 같이 만나 볼 수 있도록 준비해..”
“네.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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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서류 한 장을 내민다. 이혼 서류였다. 머리는 차갑게 식으면서 가슴은 뜨거운 열기가 치밀어 올랐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는 거야?”
“당신이..잘못한 거..없어요..”
“그런데? 왜?”
“사랑하는...사람...있어요...당신...사랑하지..않아요..”
“그럼 왜 결혼했어? 그리고 지금 와서 그 남자에게 가겠다는 거야?”
아내가 결혼 전에 어떤 남자를 만났는지 몰랐지만, 분명 첫날밤의 반응은 처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녀 혈을 봤었다.
사랑하지 않는 사이에도 첫 남자를 따라 가는 여자들 많다고 들었는데, 아내의 태도를 이해 할 수 없었다.
“이혼해...주세요...”
“못해..안 해..절대로 이혼 안 할 거야..”
“.........................”
그날부터 아내는 작은방에서 잠을 잤다. 낮에 이미 준비를 해두었는지, 옷가지며 이불 등이 작은 방으로 옮겨져 있다.
커다란 침대에 혼자 누우니 서럽고 분했다. 내가 그동안 금이야 옥이야 하고 신주단지 모시듯 살았는데, 무엇이 불만이란 말인가..
‘남자가 있다는 말...믿을 수 없어..이미 뒷조사 다 해봤는데..남자라고 할 만큼 숨기는 게 뭐야..도대체..’
불과 얼마 전에 조사했는데, 그 사이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 것은 말이 안됐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아내에게 말하고, 진짜 이유를 물을 수는 없었다. 아내 성격에 뒷조사한걸 아는 날이면,
짐 싸들고 친정으로 가고도 남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아내가 돌아올 가망은 있는 건가...’
혼란과 근심과 분노가 밤새 들이 닥쳤다가 물러나간다. 한숨도 못 잤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보니 벌써 아침이었다.
한참 소리가 들리더니 또 쥐 죽은 듯이 조용해 졌다. 살며시 나갔다. 부엌에 아침상이 덩그러니 놓여 있고,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허...허...허...”
마른 웃음이 흘러나온다.
2 - 14
오랜만에 현숙의 집으로 갔다. 그동안의 감시와 주연이와의 일로 인해서 찾아가기 힘든 곳이 되었다.
나를 보는 현숙의 눈에 원망의 빛이 흘러 나왔다.
“동서가 미행을 붙이고 있었어..당신에게 피해가 갈까봐서..”
“정말...그것뿐이죠? 제가 싫어진 거 아니죠?”
싫어할 리가 없었다. 현숙을 끌어 당겨 무릎위에 앉히고, 손을 잡아 내 심장에 대주었다.
손에 눌린 심장이 두근거리는 파동이 되어 현숙의 몸안으로 흘러 들어간다.
“사랑하고 있어..앞으로도...계속...”
“음....”
심장위에 놓여진 현숙의 손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심장과 가슴을 어루만졌다.
두 눈에 습기가 가득차면서 자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그럼...돼요..그거면...됐어요..”
머리가 내 어깨에 기대어 왔다. 부드러운 입술이 목을 간질이고, 뜨거운 숨결이 귓가의 솜털에 닿았다.
한 손으로 허리를 감아 지탱하고, 다른 손으로 공손이 모여 있는 두 손을 어루만졌다.
플라토닉러브와 에로스의 차이는 종이 한 장보다 얇은 것 같다. 분명히 정신적인 교류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샌가 손이 현숙의 가슴을 만지고 있다. 풍만한 가슴의 말랑한 살결이 손안에 가득 들어 있었다.
“따듯하고...좋다..”
가벼운 말한마디에 진심으로 기쁘다는 듯이 미소짓는 여자, 이런 여자를 버린 정우는 바보다.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옷 안으로 밀어 넣어 브라자의 끈을 따고, 앞으로도 손을 넣어 부드러운 살결을 만끽했다.
한송이 포도알이 손안에서 굴러다녔다.
“쭙...쭙...”
두 팔로 목을 감고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입술을 살며시 물어 빨아들였다. 혀와 혀가 엉키고, 입술과 입술이 겹쳐졌다.
서서히 좆이 커지면서 현숙의 엉덩이를 압박했다. 아니 현숙의 엉덩이가 내 좆을 압박했다.
“음...당신 손...마법을 부리는 거 같아요..아..”
키스를 하면서 다리를 고쳐 앉아 마주보고 무릎에 앉더니 두 손으로 허리띠를 풀르고 내 무기를 꺼낸다.
손의 움직임이 조심스러우면서 다정했다.
“여보..오래만이에요..”
나에게 하는 말인지, 내 연장에게 하는 말인지 모호하게 들렸다. 한손으로 기둥을 잡고,
다른 손으로 머리를 어루만지며 내 오른쪽 어깨에 이마를 대고 있었다. 시선이 어디로 가 있을까?
양쪽 허벅지에 손을 대고 천천히 밀어내자 치마가 딸려 나가면서 허연 살이 들어났다.
점점 두꺼워지고 새하얗게 되어 가는 살의 끝에는 살색 팬티가 들어났다. 가운데 움푹 들어간 음영이 내 칼집인것을 알려왔다.
손을 가져다 누르자 손끝으로 물끼가 번져 나왔다.
“젖었다..”
“음...아이~ 그런 말 하지 마요..”
양손으로 팬티를 잡고 당기자 엉덩이를 들어 준다. 허벅지에 걸려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음란하게 숨쉬는 꽃입은 들어나 보였다. 무릅걸음으로 다가와 내 좆을 보지로 먹었다.
“아...정말...좋아..음...”
“음...”
두 볼이 급격이 붉어지면서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현란한 허리 움직임을 음미하면서 현숙의 상의와 브라자를 한번에 벗겨냈다.
커다란 유방이 출렁거리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뽀족하게 솟아오른 유두가 맛있어 보였다.
“쭙..쩝...”
“아...음...”
현숙의 팬티가 점점 내려가 보지에서 나오는 기둥을 스쳤다. 면소재의 천이 현숙의 애액이 묻어 있어 그런지 기둥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느낌이었다. 현숙의 두 팔이 내 손을 깍지끼며 잡았다. 엉덩이를 돌리기도 하면서 점점 크고 거칠게 움직였다.
“아..아..아..음...”
“음...”
두 개의 마디를 연속으로 통과하는 기분에 평소보다 더욱 빠르게 상승했다. 거기다 현숙의 움직임 역시 좋았다.
양손을 맞잡은 상태로 현숙의 상체가 점점 뒤로 넘어갔다.
잡아 주고 싶었지만, 두 손이 묶여 있고, 현숙이 알아서 일어나겠지 하는 생각에 허리에 힘을 주며 퉁기는데 열중했다.
“으..아..아.음...아.아...”
어디서 그런 유연함이 나오는지 활처럼 휘는 허리가 더욱 내려갔다. 커다란 유방이 커다란 원을 그리다가 점점
위로 솟아 나듯이 움직였다. 상체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쓰러졌다. 양손이 거리감 때문에 풀려나고, 그 대신 허벅지를 움켜잡아
더 이상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아..아..좋아..너무..좋아..아.아.아..”
“헉..헉..”
양 팔로 역기라도 들듯이 허벅지를 쥐어잡으며 앞으로 좆을 빠르게 밀어 넣었다. 치마가 허리 위로 쓸려 내려가며 음란하게
좆을 물어 뜯고 있는 보지가 들어놨다. 클리토리스가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번들거리는 좆이 나올때마다 애액을 한아름 안고 나왔다.
“아...여보..나..나..와..”
“헉..헉..응..”
미친듯이 밀어 넣는 와중에 문여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정이 코앞이었다.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다.
더욱 빠르게 움직이면서 보지 안으로 정액을 쏘듯이 토해냈다. 현숙의 보지 역시 엄청난 압력으로 애액을 뿜어냈다.
정액과 애액이 섞이며, 그 사이를 내 좆이 방아찍듯이 드나들었다. 따듯하고 끈적이는 애액속을 마구 휘저었다.
“아.아아앙.아아아아..”
계속되는 삽입으로 둘은 무아지경을 헤매었다. 두 눈을 꼭 감고 현숙의 질을 음미하는 중에도 계속해서 시선을 느꼈다.
그래서 더욱 짜릿했다. 바들바들 떨면서 현숙의 애액이 계속해서 분비됐다. 하얀 거품이 일어났다.
“아...음..”
현숙의 여운을 도와주며 고개를 들어 문을 바라보자 주연이 서 있었다. 두 볼을 붉히고, 눈에는 질투와 욕망의 빛이 어른거렸다.
책가방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천천히 가다온다. 이제는 오히려 내가 당황했다.
“일찍왔네...”
“조퇴했어요..감기 기운이 있어서..봐요”
주연의 목소리에 현숙의 보지가 아프게 조여 온다. 주연이 내 손을 끌어다 이마를 집었다. 볼과 이마가 불덩이 같았다.
현숙은 두 눈을 꼭 감고,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 두 손으로 치마를 잡고 보지만을 간신히 가렸다.
“그럼..전 들어가 볼게요..이따가 제 방에도 오세요..”
“어? 어...”
그렇게 주연이 들어가고 현숙이 일어나 앉아 뒷정리를 했다.
나 역시 휴지를 뽑아 거들려는데 손에서 빼앗듯이 가져가고 나를 소파에 앉힌다.
"쭙...“
놀라 쓰러져 버린 좆을 잡고 정성스럽게 입으로 정리를 해주고, 자신의 보지를 휴지로 막고,
주변도 닦아 내는 현숙의 심리가 궁금했다.
“어쩌지? 주연이 봐버려서..”
“예전부터 봤대요..그리고 당신을 사랑한데요..주연이가..”
“얘기 해 봤어?”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현숙이 일어나 목욕탕으로 나를 밀어 넣었다. 샤워를 하는데 현숙이 새 속옷을 들고 들어왔다.
옷을 전부 벗고, 타올에 비누를 가득 묻혀서 온몸을 씻겨 준다. 부드러운 손놀림에 다시 좆이 일어났다.
“후후..아직 건강하네요..”
내 몸에 묻은 비누를 현숙의 몸에 옮겼다. 두 팔로 가득 안고 온몸을 비비자 미끄러운 비누액이 현숙의 몸을 더욱 미끄럽게 했다.
머리에 물이 묻지 않도록 들어 올린 머리카락 끝의 잔잔한 솜털이 자연스럽게 흔들린다.
볼을 목에 대고 체온을 나누는데, 잔잔하게 부딪혀왔다.
“우리...한번 더?”
“응..”
부끄러워 하면서도 수줍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까 올라왔던 붉은 기운이 채 사그라 들지 않고 퍼져있었다.
세면대를 양손으로 잡게 하고, 뒤에서 좆을 집어 넣는데 두툼하게 솟아 오른 둔덕과 살짝 벌어진 보지가 조갯살 같았다.
“아...천천히...”
“응”
음란한 뒷태에 너무 힘을 줘서 박았는지, 퍼덕거렸다. 갓 잡아 올린 생선같은 움직임에 놓칠세라 두 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쥐고
낙시바늘을 이곳 저곳에 걸었다. 오돌 오돌한 살집들이 헤어졌다 모여들었다.
“아...아..아..”
점점 격렬해지는 호흡에 이끌리듯이 움직임을 빨리했다. 세면대를 집은 양 팔이 가슴을 예쁘게 모아줬다.
목 밑의 쇄골이 아치를 형성하며 아름답게 들어가 있었다. 가볍게 감긴 눈두덩이가 아이쉐도우라도 바른듯,
붉은 윤기로 빛나보였다.
“아.아.아아아.아아.”
“당신..점점 섹시해 지는 거 같아..”
더욱 탄력있어진 엉덩이가 좌우, 대칭으로 흔들리며 내 좆과 허벅지를 어루만져왔다. 등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과 땀이,
붉은 조명을 받아 음란하게 반짝였다.
“아아아아..나.안..돼..아.아.”
허벅지를 꽉 조여 오면서 붙여오는 엉덩이에 마찰은 더욱 심해지고, 움직임을 둔화시켰다.
뒤로 넘어오듯이 안기는 현숙의 가슴을 움켜잡고, 있는 힘껏 밀어넣고 또 넣었다.
뜨거운 애액의 분출을 느끼며 한쪽 다리를 들고 더욱 깊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현숙의 경련이 진정될 무렵에 정액을 분출했다.
축 늘어진 와중에도 보지를 조이며 정액을 빨아드리려 한다. 허리를 돌려 다가오는 입술에 한가득의 침이 담겨있었다.
현숙이 점심을 준비하는 사이 주연의 방으로 들어갔다. 정말로 아픈지 이불을 덮고 누워있었다.
침대가에 앉아 이마에 손을 대자 두 눈이 떠지며 나를 올려다 본다.
“엄마..좋았어요?”
“..........응...........”
“제가..엄마 닮았데요..”
“.......응............”
“약속...잊지 마세요..”
“........응...........”
주연의 두 팔이 목을 감싸 끌어당겼다. 저항 없이 끌려가 주연의 입술에 입술을 대었다. 부드럽고, 촉촉하며, 상큼한 향이 느껴졌다.
“감기...엄마에게..옮기면..싫어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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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는 짜증이 났다. 전문가를 불러 오라고 시켰더니, 엉터리 무당, 변태 중, 뺀질이 신부, 사기꾼 같은 심령술사 등
이상한 놈들만 잔뜩 와서 헛소리만 나불거리다가 아무 소득 없이 돌아가곤 했었다.
“이번에는 확실한거야?”
“네..이번 분은 최면분야의 전문가로 여러 대학에서 강의도 하시고, S 대학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입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분으로, 이번에는 사장님을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아..그럼 영철과 같이 약속 잡아봐.”
이제는 비서의 능력에 의심까지 들었다. 저런 놈을 믿고 어떻게 일을 추진하나 하는 생각에 잘라 버리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까지 했다. 그러나 믿을 놈이 없어서 자르고 쓸 놈이 없다.
‘인재가 이렇게 없어서야...한국도 글러 먹었어...대학만 번드르하게 나왔다고 자기 개발을 안해요..자기 개발을..’
며칠 뒤에 이지선 최면치료사라는 여자를 만났다. 눈에 띠게 미인으로 맛있어 보였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한번 작업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지선이에요.”
“반갑습니다. 최정우입니다.”
지금까지 왔던 놈들과 똑같은 사기꾼 같았다. 영철을 앞에 앉히고, 몇 가지 질문만을 하더니 대뜸 최면에 걸려 있단다.
무당이나 스님, 신부 역시 귀신에 들렸다는니, 악마가 씌웠다는니 하는 헛소리만 하다가 고치지 못하고 돌아갔었다.
별로 믿음이 안갔다.
“그럼...어떻게 하면 될까요?”
“음...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최면이에요. 전체적인 최면을 풀려면 며칠 걸리겠어요.
다만, 알고 싶으신 것이 뭔지 그에 따라서는 지금 대답을 들을 수는 있겠네요.”
“음...그럼...아내와 있었던 일에 대해 질문 좀 해주시죠.”
“네? 회사일이 아닌가요? 개인적인 질문을 최면으로 알아내는 것은 위법이에요.”
“...........”
아는 동생이고, 동생이 이상해서 치료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득했는데도,
가족도 아닌 사람의 부탁으로 최면으로 비밀을 탐지해줄수 없다고 하는데 점점 짜증이 올라왔다. 결국 돈으로 해결을 했다.
“일억 드리죠..”
“..............”
돈으로 안돼는 일이 없다. 결국은 돈 더 받으려고 수작 부린거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들었다.
어차피 효과가 없으면 안줄 생각이었기 때문에 크게 섰다.
방안의 조명을 전부 끄고, 커텐까지 친 다음, 가방에서 조그만 조명기구를 꺼냈다. 일정간격으로 후래쉬가 터져나왔다.
하는 모양이 사이비 같은 냄새가 풍겼지만, 효과는 있는지 금방 영철이 멍하니 응시해왔다.
“아내와 무슨 일이 있었지요?”
“...으...으...으....”
“이혼한 이유가 뭔가요?”
“윽..아..으으으....”
“음...지금 어디서 살고 있나요?”
“수원...OO여관...”
“집은 없나요?”
“돈...아내가...돈..다 가져갔어요..”
“가장 괴로운 일이 뭔가요?”
“돈이 없어...클럽...여자...가야 하는데...돈이..없어...위치가 기억이...안나요...어디지? 가고 싶은데..”
“혼자 갔었나요? 같이 갔던 사람에게 물어 보면 돼잖아요?”
“........그래...철수...철수가 알꺼야...철수에게 물어야해..철수...철수...”
최면이 최소한 2단계 이상 유도되어 있어, 약물을 사용하거나 오랜 시간 공을 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알아낼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온 사람 중에서 가장 많이 알아냈기 때문에 믿음이 조금은 생겼다.
“그럼..그 철수라는 사람을 만나보는 것은?”
“그 사람 역시 최면에 걸려 있을 확률이 있어요..그럼 재자리겠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낀, 정우와 지선은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 하나 얻어, 임시로 최면실로 이용했다.
예상대로 철수 역시 최면에 걸려 있어 알아내는데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실마리가 계속해서 이어져 나왔다.
철수의 아내 지원이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영철과 철수는 기억의 봉인에 중점을 둔 것에 비해,
지원은 단편적인 봉인으로 다른 인물과 약물에 대한 치료 흔적이 나왔다.
지원을 통해 목동 지하실과 재석, 철수와의 과거가 유도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철수의 기억을 유도해냈다.
철수의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영철을 기억을 유도하자, 영철 역시 봉인이 해제되면서 모든 것을 기억해 냈다.
“그러니까..당신이..유재석씨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고 있었는데, 반대로 당신이 당했다는 이야기군요?”
“..........네........”
최면중에도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며, 자기 본위로 이야기를 하는 영철의 말을 들으면서, 지선은 냉정하게 정리를 했다.
이 일을 맡은 이유는 돈때문만은 아니었다. 국내 최면계는 좁은 바닥이었다.
누군가 최면을 걸었다면, 100% 자기도 아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고, 나쁜 의도를 가지고 최면을 이용했다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전혀 새로운 인물이 나왔다.
‘미국이나 유럽쪽에서 흘러 들어온 사람이라면, 데이터가 있을 텐데, 일본 쪽에서 유입된 사람인가?’
‘유재석이라...어디서 들어 보긴 한 거 같은데...’
최면을 거는 실력이 거의 일류였다. 다만 뒤처리가 어설픈 감이 있어, 아마추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받은 돈도 있고 하니 영철과 철수에 대한 데이터를 정리하여 보고서를 만들고, 지원은 돌려보냈다.
“그러니까...영철과 철수는 유재석에게 걸려서 재산을 모두 잃고, 아내와는 이혼하고, 폐인처럼 됐다는 말이군요?
재석이라는 사람 나쁜 놈이네요..”
같은 글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지, 정우는 재석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고 말한다. 지선의 생각은 그렇지 않았다.
“최면이라고 해도, 자기 의지가 분명하면 이런 식으로 파탄이 나지 않습니다.
아내와 이혼을 한것은 이미 부부사이에 상당한 갈등이 있었다고 보여지고, 재산의 경우 대부분 아내들이 위자료로 받아서
생활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폐인이 된것은 이미 기억을 봉인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그 생활을 잊지 못한데서 비롯됐다고 생각되네요.”
“그런가요? 뭐...견해의 차이는 인정합니다.”
“........................”
“그런데 말이지요..그 최면 말인데..일반 사람도 쓸수 있나요? 이를테면...나 같은 사람..”
“...........최면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알게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죠. 자기 암시의 경우..”
“그럼...저에게 그 최면을 가르쳐 줄 수 있겠어요?”
정우의 눈에 탐욕과 음란한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지선은 이 사람이 위험하다고 느꼈다.
“그러죠..대신 비싸요..”
“하하하..시원시원 하시네요..얼마면 될까요?”
“50억”
“..........좀...시간이..필요하군요..”
지선이 보기에 자기가 거절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다른 누군가를 찾아내 배울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기가 가르치고, 감시하는 것이 더 좋을 거 같았다. 물론 부수입도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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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은 하루 하루가 지옥이었다. 집에 들어가기도 겁이 났다. 항상 테이블 위에 이혼 서류가 놓여 있다. 찢어 버려도 소용이 없었다.
다음 날이면, 또 다른 이혼서류가 놓여있다. 이런 시간을 보낸 지 어느덧 2달이 돼가면서, 아내를 설득할 힘도,
결혼 생활을 유지할 애정도 점점 사라져갔다. 무엇보다 이유 자체도 모른다는 점에서 희망이 없었다.
‘그냥 이혼 할까...’
저녁을 차려주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흔들렸다.
아내에게는 접근을 허용치 않겠다는 강한 배리어가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욱~~욱~~”
“...............”
찌개 간을 보던 아내가 갑자기 헛구역질을 했다.
‘혹시..임신?’
한줄기 희망이 스치고 지나갔다. 만약 임신이라면, 아내의 생각도 변할지 모른다.
갑자기 섬뜩한 생각에 마지막으로 아내의 자궁에 씨앗을 넣은 게 언재인지 계산을 했다. 최소한 3달은 된 거 같았다.
‘입덧은 언제부터 하는 거지?’
2 - 15
현주의 주체 하에 영숙, 다희, 은희, 은영, 혜진이 모였다.
“재석씨의 문어발 연애사업을 규탄하며 건배~”
“건배~”
짱~
커다란 맥주잔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부딪쳤고, 그 소리만큼이나 의기투합했다.
어떤 여자는 하루에 몇 번이나 재석씨를 받아들이고, 또 어떤 여자들은 며칠 동안 만나지도 못하면서 불만들은 싸여갔다.
“이제 우리끼리 단합해서 재석씨의 독재 체제에 대항하여 여권을 신장시키자..먼저,
우리 모임의 명칭부터 정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
“음...재석 감시 위원회..어때?”
“재석씨 보다 여자들을 막아야 하는 거 아냐? 그러니까..음...재석 지키기 위원회..”
“재석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어때?”
“좋긴 한데..그러면 재석씨 기분만 좋아지는 거 아냐?”
여러 명칭들이 거론 되었지만 이거다 하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명칭이 중요한 것은 아니므로 적당한 것으로 그냥 정하자는 분위기여서 그냥 ‘재석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명 ‘재사모’로 했다. 나중에 더 좋은 이름이 생각나면 고치기로 했다.
“그럼 회칙은?”
“1. 더 이상의 여자의 접근을 원천 봉쇄한다.”
“좋아..2. 재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어때?”
“응. 3. 재석의 여자들이 떠나갈 때 거하게 선물한다. 집이라도 사주고 싶다니까..”
“그것 좋다. 그럼 회비도 걷어야 갰네?”
“응..그럼..회장은 현주언니가 하고, 혜진이가 총무 해.. 회비는 매달 10만원씩..”
“좋아. 그 돈은 시집가는 여자에게 가전제품이라도 장만해 주는 걸로 하자..”
“아! 가장 중요한 거..날짜를 정해서 돌아가면서 오빠랑 한다..”
“음..그거...지켜질까?”
“그럼...그건 빼? 자율 경쟁 체제네..”
“...........몰라...일단 건배..재사모 출범과 번창을 위하여~”
첫 번째 행사로 방패모양에 하트를 넣은 배지를 달았다. 사랑을 지키자는 의미라고 혜진이가 만들어왔다.
하나의 공통된 문양을 넣는 것만으로 일치된 감정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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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와의 관계를 가진 후 어느덧 3달이 지나고, 겨울 방학이 됐다. 하나와 함께 남산에 올라갔다.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오곤 처음 왔다. 세월이 많이 지났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모습이었다.
타워만 덩그러니 있던 모습에서, 지하에 어떻게 공사를 했는지, 문화공간이 생기고, 타워 앞 공원도 잘
정리되어 여러 식당들이 생겼다.
“춥지 않아?”
앙상한 맨 살을 들어내고 있는 가지들이 조금은 쓸쓸한 모습의 나무들이 늘어선 길을 같이 걸었다. 그
러나 쓸쓸한 풍경과는 다르게 하나는 행복해 했다. 내 복수를 위해 희생시키기는 너무나 고운 여자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이 겨울나무들이 더욱 쓸쓸하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후후..저 배고파요..”
“정말?”
한동안 만나도 같이 밥을 안 먹고 피하더니, 갑자기 식욕이 쏟아 나는 것처럼 금방 먹을 것을 찾는다.
이것저것 군것질도 많이 했는데, 또 뭔가를 먹자는 하나가 놀라우면서 귀여웠다. 타워 2층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다.
“음...이것도 맛있겠고...이것도 먹고 싶고...아...이거 내가 좋아 하는 건데..”
“..............”
“저기..이거랑..이거..어거...그리고...음...너무 많이 먹으면 살찌는데...이거 주세요..”
“..............”
주문을 받는 아가씨와 내가 멍한 시선으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아가씨가 살짝 웃으며 돌아가자 내 시선에 수줍게 웃는다.
“당신이 다 먹어야 해요..저는 맛만 볼 거니까..”
그러나 나온 음식의 대부분을 하나가 먹었다. 나 역시 제법 많이 먹는데, 하나의 식욕은 놀라운 감이 있었다.
“축하해요..좋으시겠어요.”
아가씨가 서비스라며, 파르페를 주고 간다. 무엇을 축하한다는 건지 몰라서 하나를 쳐다보니, 두 볼을 붉히며 감사의 인사를 한다.
“뭘 축하해? 나도 축하해 줄게 말해줘.”
“정말 축하해 줄 거예요? 음....지금은 비밀...나중에..”
전망대 위에서 야경을 같이 보고, 내려오는 길에 있는 S호텔에 가자고 했다. 하나가 먼저 말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놀라움 가운데 흥분됐다. S호텔은 현숙과 안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었지만, 시설은 좋았다.
“쭙....”
방에 들어와 부드럽게 안기는 하나에게 키스를 하자, 적극적으로 응해왔다. 키스를 하면서 옷을 벗겨내자,
하나 역시 내 옷을 벗겨준다. 어느새 알몸이 되고, 음란하게 빚어진 하나의 육체를 감상했다.
“먼저..들어가세요..”
하나가 이끄는 데로 샤워실 안에 들어가 몸을 적시고 있자, 하나가 따라 들어왔다.
타월에 비누를 묻혀 등 뒤에서 정성껏 닦아 주는 손길이 너무 좋았다.
“이렇게..씻겨 보고 싶었어요..”
“응? 왜?”
“이러고 있으니까...내 남자라는 실감이 와요..”
등을 온전히 하나에게 맡기고 있으면서, 하나에게 미안한 감정에 말도 안 나왔다. 나는 하나의 남자가 아니다.
좋은 여자라고 생각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복수의 대상이었다. 물론 하나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이제 돌아봐요.”
머리부터 감겨 주고, 가슴, 팔, 다리, 발가락까지 다 씻겨준다. 물로 행구고 나서야, 다시 비누를 손에 가득 묻혀 자지를 닦아 줬다.
미끈거리면서, 따듯하고, 부드러운 손놀림에 서서히 힘이 들어갔다.
껄떡거리는 좆이 하나에게 인사를 한다. 물로 깨끗이 씻어낸 후 무릎 끓고 앉아 좆에 키스를 하는 모습이 순종적으로 보여 졌다.
“이제 내가 씻어 줄게..”
“잠시만...”
계속 키스를 하면서 점점 범위를 넓혀, 입에 품기도 하고, 빨기도 하면서 불알까지 내려간다.
부드러운 머릿결이 사타구니를 간질이고 어깨에서부터 허리, 엉덩이까지의 S라인이, 엉덩이 끝에 움푹 꺼지면서 갈라지는 곡선이
아름답게 보였다.
“음...”
몇 달 동안 관계를 하면서 이제는 정말 잘 빨아준다. 혀의 움직임이 마치 뱀이 기둥을 타고 오르는 듯 했다.
살을 물고 빠는 소리가 목욕탕 안을 음란하게 울려 퍼지고, 그 소리만큼이나 현란한 움직임이었다.
“이상해요..이거...당신거...좋아요..맛있다고 하면...천해 보여요?”
“응? 아니..나는 좋아..”
“음...저..점점 야해지는 거 같아..”
정말로 맛있고 좋다는 듯이 점점 힘이 들어가고, 깊이 먹었다. 귀두 끝에 목젖이 닿을 정도로 들어갔다.
볼에 잔뜩 힘을 주는지 압력이 강해지고, 귀두가 입 안의 볼 살과 천정, 혀를 긁고 나왔다 들어갔다.
밖의 온도와 안의 온도를 분명하게 느끼면서 점점 정액이 몰려들었다.
“음...나...이제 쌀 거 같아..”
“쭙...쭙...”
내 말에 입을 때고 불알로 내려가 혀로 굴린다. 사정감이 다시 내려가다가 올라가곤 했다. 이미 목욕탕 안에 한참을 있었던 거
같은데 나갈 생각을 안했다.
“침대로 가자..”
“잠깐..먼저..한번 먹고요..”
“나도 당신 거 먹고 싶은데..”
“제거는...맛없던데..”
“먹어 봤어?”
“................”
“당신이 맛있다고 느끼듯이..나도 맛있어..당신..물..보지..”
내 말에 자극을 받았는지 두 볼을 더욱 붉히면서, 점점 강하게 빨아 먹는다. 허벅지와 좆에 하나의 뜨거운 열기가 전해져 왔다.
다시 귀두를 입에 넣고, 사정을 시키려는지 빠르게 움직이면서 빨아드렸다.
“아...나와...윽...”
한참을 가지고 놀았던 탓에 압력이 많이 걸려있었는지, 강한 힘으로 튀어 나갔다.
목젖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면서 계속해서 마찰해 준다. 육체적 쾌감과 심리적 만족감 속에 모든 기운을 쏟아 부었다.
꿀꺽..꿀꺽...
“이제 내가 할게..”
“먼저 씻고요..”
몸을 돌리고 내가 썼던 타월로 그대로 씻는다. 타월을 빼앗아 들고 등을 닦아 주자 쪼그리고 앉아 꼼지락 거렸다.
살짝 앞을 건너보니, 보지를 씻는지 손에 비누를 묻혀 움직이고 있었다.
“거기도 내가 씻어 줄 건데...”
“아이~ 싫어요..여긴..제가..”
하나가 나에게 해준 것처럼, 아니 미안한 마음에 더욱 정성을 들여 씻겼다.
내 손의 움직임에 두 눈을 살며시 감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사랑스런 여자의 모습이었다.
키스를 하자, 눈을 떴다가 다시 감기고 두 팔로 목을 안아왔다. 비누로 한층 부드러워진 가슴이 내 가슴에 불을 지른다.
하나를 일으켜 타일에 기대게 하고, 다리하나를 어깨에 걸치고 보지를 빨았다. 이미 질적 거리면서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혀를 넓게 펴서 흘러내리는 애액을 타고 올라갔다. 어깨에 올라간 다리가 파르르 떨려왔다.
보지 안에 물통이라도 있는지, 애액이 끊임없이 나왔다.
허벅지에 가득 묻은 비누가 내 볼에 옮겨오고, 얼굴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줬다. 혀 가득 하나의 보지가 느껴지고,
그만큼 내 혀가 질 속에 파묻혀버렸다.
“아...음...아...넣어줘요..이제..넣어줘요..”
정상에 오르려는 듯이 보였지만, 애액을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러 일어났다. 하
나의 다리가 어깨에 걸친 체 올라가고, 음란한 보지의 입구가 찌그러지면서 살짝 열렸다.
좆을 대고 밀어 넣자 질 벽의 저항을 받으면서, 애액에 둘러싸여 들어갔다.
“아...좋아...”
어깨에 걸쳐진 다리가 비누의 도움으로 내려가고, 대신 두 팔이 어깨를 움켜잡았다.
내려가는 다리를 한손으로 잡아 고정하면서 점점 깊이 넣자, 다른 쪽 다리가 허리를 감으며 가위모양으로 얽혀 고정하려 했다.
“음...아...”
엉덩이를 받쳐 들고 타일에 밀어 붙이면서 계속해서 움직이자, 타일로 이사 간 비누거품이 하나의 몸을 받쳐주며 움직였다.
시소를 타듯이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하나의 무게로 더욱 깊이 들어갔다.
“아..아..너무..깊어요...살살...음...깊어요..깊이 넣지 마세요..”
“어...조절이 안돼...”
말과는 다르게 더욱 안겨들면서 허리와 엉덩이를 실룩여 좆을 깊이 받으려 한다.
두 다리가 미끄러운 비누 때문에 자꾸 내려가고, 그런 다리를 고정시키기 위해 엉덩이와 허벅지에 더욱 힘을 주어 조여 왔다.
그리고 그만큼 보지 역시 조여 왔다.
“아..아.아아아..나..가요..가...”
한번 사정한 덕도 있고, 하나와 하기 전에 항상 걸던 자기최면 영향으로 사정하고 싶은걸 참았다. 점점 예민해지고,
음란해지는 하나는 항상 같이 있지 못하기 때문인지, 한번 만나면 굉장히 오래하려고 했다. 어떤 때는 출혈까지 일으키면서도
계속 하려고 한다.
“쭙..쭙...”
침대로 와서도, 찰싹 달라붙은 껌처럼 떨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좆을 밀어 넣었다.
물기 가득했던 알몸이 침대 시트를 수건삼아 닦아지고, 다시 서로의 땀으로 젖어든다.
“음...당신...오늘부터..위에서 하지 말고...뒤에서 해줘요..”
“응? 알았어..”
하나는 서로 마주보며 안고 하는 스타일을 좋아했는데, 어떤 심리적 변화가 생겼는지, 뒤치기로 해달라고 했다.
뒤에서의 삽입은 앞과의 삽입과 자극되는 부위나 질의 융기들의 움직임이 반대 돼서 새로웠다.
“아..이...개같아...”
두 팔로 시트를 움켜잡고, 고개를 베개에 묻으면서 헉헉거리는 거침 숨결을 내뱉는 모습이 그랬다.
항문이 완전 개방되어 눈앞에 있었다. 흘러내린 애액으로 번들거리고, 검붉은 똥고의 모습이 작은 꽃봉오리 같았다.
“아..아..거기...거기...아니에요...싫어요..”
손가락에 침을 묻혀 입구를 살살 긁으며 희롱하자, 붉은 물감은 더욱 넓어지면서 보지가 억세게 조여 오고,
강한 압력으로 끌어당겼다.
“음...아...당신...너무 조여...”
“아...아..아아아..”
강한 힘에 허리가 휘었다. 손가락을 밀어 넣자, 항문이 부드럽게 열렸다가 손가락의 침입을 막으려는 듯이 조여 왔다.
장의 벽을 손끝에 느끼면서 조금씩 돌려가면서 더욱 밀어 넣자, 완전히 들어가고,
하나의 몸이 자석에게 끌리듯이 일으켜져 내 가슴에 안겨왔다.
“당신...윽...”
가슴 안에서 허리와 엉덩이를 묘하게 꿈틀거리면서 내 좆과 손가락을 받아 들였다.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는 눈빛이 에로틱해져 있었다. 윤기로 빛나는 입술을 빨아 먹자, 반대로 내 입술을 맹렬히 빨아 먹었다.
“쭙~~”
한손으로 가슴을 움켜쥐자 뾰족 일어난 유두가 느껴지고, 땀을 잔뜩 머금은 살들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려 했다.
허벅지 위에서 하나의 율동이 시작되고, 애액이 기둥을 타고 흘러 내려 불알과 허벅지, 시트를 완전히 적셨다.
“으..읍..읍..읍..”
똥고에 들어간 손가락이 하나의 음직임에 맞춰 들락거리고, 입으로 봉쇄된 입 안에서 신음이 흘러 넘어온다.
붉게 빛나는 나신이, 마치 백열구라도 된 듯이 많은 열량을 내보냈다.
두 다리에 힘이라도 풀린 듯 좆을 깊이 삽입한 상태로 맹렬히 몸을 떨면서 질에 쏟아난 엠버싱들이 뜨거운 온천수를 뿜어내고,
내 좆에서 정액을 쥐어짜기 위해 몸부림 쳤다.
“읍..윽...”
너무나 뜨겁고 현란한 움직임에 참지 못하고, 정액을 사출시켰다. 내 정액과 뜨거운 애액이 뒤섞여 기둥을 타고 흘러나오고,
그런 정액을 놓치기 싫은지 엄청난 압력으로 좆과 애액을 빨아 드리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
계속되는 경련에 모든 힘을 소진하고, 내 품에 안기어 잠들듯이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뜨겁고 부드러운 살이 한 아름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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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최사장님 말씀은...우리 집사람이 최면에 걸려 있다 이 말인가요?”
“네...여기 이분은 송영철씨...S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으로 계시는 분인데, 유재석씨에게 피해를 당해 아내와 이혼한 분이시고,
이분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계신 분인데, 음...김철수씨..역시 아내와 이혼하게 되었죠. 모든 게 유재석의 최면에 의한 것이죠..”
“....................”
“강변호사도 알아보시면 다 나오게 되겠지만, 유재석은 3년 전에 제가 변호사님을 고용해서 합의를 본적이 있는 당사자입니다.
아마도..그때 일로 변호사님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
믿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최면으로 사람을 조정하다니..그러나 믿고 싶은 이야기였다.
더구나 갑자기 변한 아내의 일을 생각하면, 최면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여겼다.
사무실로 돌아와 당시 유재석에 대한 파일을 찾아 일어보고, 사람을 시켜 조사를 시켰다. 송영철과 김철수에 대한 것도 조사하고,
실제로 최면이 그 정도 까지 가능한지도 알아봤다.
‘뭐야..이거..’
처제가 소개한 사람이 유재석이라는 사실에 할 말을 잊었다.
나는 유재석을 기억 못한다 하더라도 유재석은 나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유재석은 그때와 많이 달라졌다.
그때 그 모습이었다면, 자기도 기억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결국...의도적인 접근이었다는 말은 확실하고...’
최면 역시 일류의 최면사라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송영철과 김철수의 경우는 조사 결과, 각자의 집안에 사정이 있었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그렇게 믿고 싶어진 우동은 사고가 그쪽으로 몰아갔다.
‘더러운 자식...겨우 그까지 일로 앙심을 품고 이런 더러운 짓을 해!!’
우동은 당장 집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그동안 알아낸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이미 이혼까지 결심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만든 그 놈에 대한 원한과 아내에 대한 섭섭함이 남아 있었다.
뱃속에 있는 아이는 내 자식인지 그놈 자식인지 확실치가 않아서, 그런 아이 키우고 싶지 않았다.
이미 다른 놈과 그 짓까지 했다는 년을 용서할 마음이 없었다.
“어디 갔다 인제와!!”
그래도 지금까지는 저녁에 오면 밥이라도 해줬는데, 오늘은 늦게 들어오는 아내가 더욱 열 받게 했다.
경멸을 담아서 유재석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아내는 충격을 받은 듯 안색이 창백해 졌다.
“당신...그 정도뿐이 안 돼는 사람이에요? 최면으로 조종한다니..그게 말이 되요?”
아내를 향해 퍼 부었던 경멸이 또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말 미치고 환장할 일이었다.
끝난 애정의 결말은 대체로 서로에게 얼마나 더 큰 상처를 입히는 지로 결정 나는 듯, 결혼하고
처음으로 갖은 추태를 다 부리면서 감정적으로 싸웠다.
2 - 16
주말 저녁 현주와 은희가 양손에 짐을 잔뜩 들고 찾아왔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자는 말에 마침 출출하기도 해서 상을 차렸다.
“오빠~ 앙~”
한쪽에서 은희가 상추에 삼겹살을 싸서 입에 넣어주고, 다른 쪽에 현주가 소주를 먹여준다.
시황제의 아방궁도 이보다 좋지는 않을 거라 혼자 생각했다.
“재석씨...저기...재석씨가 다니는 학원 아닌가요?”
“어?”
티브에서 학원문제에 대한 시사프로를 하고 있었다. 학원 이름이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오고 있었지만,
건물 모양이나 주변 건물들이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수 있었다.
[“학원가에서 영어 교사를 채용하는 기준은 백인이면서, 젊은 여자일 경우 학력이나 자질에 상관없이 고가의 임금을 지불하면서
고용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가 그만큼 백인 우월주의에 빠져 있다는 반증임에 분명합니다.”
“그럼..그런 자격미달의 교사들을 고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어떤 점이 있는지,
교육관계 전문가를 모셔서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빠 학원 강사는 어떤 사람이야?”
“응...젊은 백인 여자...”
“그 강사도 학력에 문제가 있는 거 아냐?”
“설마...꽤 잘 가르치는데?”
“그래? 그럼 뭐.. 그보다..인제 어떻게 할 거야? 변호사 부인..”
“............”
“솔직히 모르겠어..처음에는..학교에서 비웃는 우동을 보고 그런 일이 절대로 비웃을 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우동을 생각하면 후회는 없는데..하나씨를 생각하면 내가 잘못 생각했던 거 같아..”
“제가 생각해도 재석씨가 좀 심했다고 봐요..어쨌든 이미 벌어진 일, 잘 마무리 해야죠..”
“그래서 말인데..하나씨의 기억을 봉인하고, 손을 때면 어떨까?”
“.............”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그것도 방법일수는 있겠네..오빠는 오빠대로 변호사 부인 건드렸으니까, 복수 한 거고..”
“그럼...그렇게 마무리 하고, 정우에게는 확실히 보답해 주세요.”
“응..”
“그럼...이야기는 그걸로 끝내고..우리들 일을 해야지?”
“뭔 일?”
“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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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기억을 봉인시키기 위해 찾아갔다. 기쁜 듯이 웃으며 반겨주는 모습에 살며시 죄의식이 고개를 들었다.
나의 눈을 응시하던 하나의 표정이 조금씩 변하면서, 돌아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잠깐...이리와 볼래?”
“...........싫어요...당신...후회...하시나요?”
“................”
아마도 표정에 생각이 들어 나왔나 보다. 싱크대를 바라보고 돌아서 있는 하나의 허리를 안았다.
부드러운 머릿결에 얼굴을 묻고, 하나의 냄새를 맡아 본다. 싱그러운 향기가 폐 안으로 가득 들어왔다.
“저도...할 말이 있어요...저부터 말할게요..”
“그래...그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 육체에 힘이 풀리면서 하나의 몸이 부드럽게 안겨들었다. 응석을 부리듯이 내 볼에 볼을 비비면서,
두 손으로 내 손을 꽉 움켜쥐었다.
“저...임신했어요...”
“..........정말?..........”
기분이 묘해졌다. 모순되는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지나간다. 기뻤다.
세상에 나의 핏줄이 생긴다는 것이 영생을 허락받은 느낌까지 들었다. 그리고 슬펐다.
떳떳하게 세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아이가 너무 불쌍해서 슬펐다. 민호 때는 기쁘지 않았었다.
두려운 마음이 너무나 커서 기쁘다거나 슬픔을 느낄 여지가 없었다.
“..........당신..........”
어느새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는지, 하나의 손이 닦아 준다. 내 표정과 행동에 안심이 되는지,
조금은 긴장하며 말하던 얼굴 표정과 몸짓이 풀리면서, 닦아주는 손길이 부드러웠다.
“기뻐....고마워...내 아이...”
“.........사랑...해요...”
아이가 생겼다는 말에 복수고 뭐고 다 팽개치고, 오순도순 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렸다. 나는 원래 그렇게 살고 싶었다.
지난 세월 그것을 위해 살아왔었고, 지금 역시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나의 배에 귀를 대고 아이의 존재를 느껴 보려했다. 하나의 두 손이 머리를 안아 준다.
그렇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아이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이제 당신 할 말 하세요..”
“....................”
‘이제...어떻게 하지..예정대로 기억을 지워야 하나..하나를 대리고 와야 하나..’
아무 말 못하고 가만히 있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아이를 달래듯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준다.
아이에게 인사를 하듯이 하나의 옷을 들어 아직은 별로 티가 하나는 배꼽에 키스를 했다.
“아이~”
인사만 하려고 했는데, 하나의 몸짓에 점점 애무가 되어 갔다. 다리를 타고 올라가 팬티를 내리자 다리를 살짝 들어 준다.
매끈한 다리선과 부드러운 보지 털을 손으로 전부 느끼면서, 내 씨앗이 들어가고, 앞으로 아이가 나올 구멍을 어루만져 봤다.
“여기로 나오는 거야?”
“아마도..”
“아프겠다...너무 작아...구멍이...내가 좀 벌려 놔야 갰네...당신과 아이를 위해서..”
“흠~응...괜히 하고 싶으면서...핑계는..”
치마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고, 혀로 길을 닦았다. 내 침과 하나의 애액으로 점점 번들거리고,
그만큼 음란해지는 보지가 뻐금거리면서 숨을 쉬었다. 살짝 안의 분홍빛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져갔다.
“쭙....쭙....”
“음...아...”
더욱 혀에 힘을 주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빨고 핥았다. 두툼한 두 허벅지가 얼굴을 눌러왔다가 점점 벌어지면서,
움직이기 편하게 O자를 만들면서 넓어졌다. 혀를 꼿꼿이 세워 좆처럼 밀어 넣기를 반복하자,
머리를 잡은 두 손이 움직임을 도와주듯 같이 움직였다.
“아..아...여보...음...으...”
좆만큼 민감한 혀를 하나의 보지와 질 벽이 자근자근 씹어주고, 조금은 느끼한 애액이 입과 주변을 더럽혔다.
코로 보지의 음란한 냄새가 스며 들어왔다.
“아아..아아.아...나...와요...”
이제는 나와의 섹스가 많이 익숙해졌는지, 금방 리듬을 타고 상승하면서 하얀 애액을 토해내고,
두 허벅지로 얼굴을 감싸 고정시키면서, 그 애액을 전부 먹였다. 움켜잡은 머리에 억센 힘이 느껴졌다.
“아...아직...잠시만...”
그대로 일어나 좆을 꺼내 하나의 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자기 집인 거처럼, 칼집으로 돌아가는 칼인 양 한 치의 틈도 없이,
부드럽게 빨려들었다. 부들부들 떨면서, 저지하는 말과는 달리, 하나의 보지는 돌아온 자식을 맞이하는 부모처럼 반갑고
따듯하게 맞아줬다.
“아아..음...아...”
오르가즘의 여운을 느끼는 하나의 보지는 민감하게 떨면서 내 자지를 감싸 줬고, 그런 보지 살을 가르며,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살을 가르며 움직였다. 내 머리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하나의 두 손이 머리털을 전부 뽑으려는지
움켜잡고 쥐어뜯었다. 코로 억센 콧김이 뿜어 나오고, 입에서는 고양이 울음 같은 소리가 계속 흘러나왔다.
“당신...나..또...음.아...”
싱크대에 엉덩이를 걸치게 들어 올리고, 허리를 잡아 균형을 잡으면서 리듬에 맞춰 움직이자,
하나의 두 다리가 허리를 감싸 안고, 내 움직임에 호응하듯 박자를 맞춰준다. 거친 숨소리와 신음소리,
살과 살이 물리면서 울리는 물소리가 화음을 이루고 있었다.
“아.아아...같이...같이...음...”
민감하고, 현란한 움직임에 이미 귀두 전체에 정액이 꽉 들어 차있는 듯이 느껴졌다. 억지로 힘을 주어 참으면서,
맹렬한 속도로 박아 댔다.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었다.
“헉...”
이윽고 정액이 물총같이 튀어 나가고, 그런 정액에 맞추듯이 하나의 질이 조여 오면서 안으로 빨아들였다.
흡입하려는 힘에 역행하며, 계속해서 움직였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이윽고 하나 역시 애액을 분출했다. 단순히 보지 안을 채우는 따듯한 좆이 전체로 확산된 듯, 온몸이 따듯해졌다.
하나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그런 하나와의 감각을 음미하고 있자, 두 팔로 감싸 안아준다.
침대로 자리를 옮겨 알몸으로 끌어안고 있었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아이 이야기를 하니, 부부간에나 느낄법한 화목함이 가득했다.
피부와 피부가 맞닿은 부분으로 전류가 흐르듯이 정이 흘러 다녔다.
‘영숙이, 현숙이, 현주, 은희, 은영, 혜진, 다희, 벌써 7명인데...하나가 이 사실을 알면, 쇼크겠지...’
우동에 대한 죄책감은 거의 없었다. 우동 역시 지나가다가 돌멩이를 던진 것에 내가 맞아 죽은 것처럼
나의 존재는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도덕이나 윤리 같은 것, 정말 필요한 덕목임에도 지켜지지 않는 세상,
나 역시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그런 생각으로 자기를 합리화 시키는 중에 마음을 눌러오는 무게감 있는 존재, 양심이었다.
내가 약자의 입장에 있을 때, 윤리와 도덕, 그리고 법은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사실 그것 말고는 이 험한 세상 하소연 할 곳조차 없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최면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손에 쥐어지자 강자의 입장에서 횡포를 일삼고 있다.
“무슨 생각해요?”
“응? 그냥...”
“어두워...당신..”
‘지금 기억을 지우면, 하나는 우동과 함께 행복하게 살까?’
원래 그럴 생각이었지만, 아이의 존재가 그 방법을 차단시켜 버렸다. 세상에서 처음으로 갖는 내 아이,
복잡한 생각을 떨쳐 버리듯이 하나의 육체 안으로 파고들었다.
가슴 사이의 골짜기에 얼굴을 묻고, 부드러운 살집과 야릇한 육향을 가득 품으며 점점 하나의 육체를 달궈나갔다.
“아..당신...또..하려고요?”
“응..놀면 뭐해..동생 만들어야지..”
“피~ 나오지도 않았는데..”
“연습..리허설..”
계곡 사이를 타고 올라가 하나의 턱을 핥으면서, 말도 안 돼는 헛소리로 정감을 높이고 가슴으로 바짝 쏟은 하나의 유두를
느끼며 뭉갰다. 하나의 손이 내려와 확인하듯이 내 자지를 잡고, 이미 일어나 전투 준비가 끝나 있는 무기를 기특하다는 듯이
어루만져 준다.
“애기가...흉보겠어요..”
“.....흠...벌써..아빠 꼬추 알아보려고..뭔지 모를 거야..”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집어넣어 안자 손에 가느다란 생머리가 잡혀왔다.
하나가 잡듯이 두 손으로 움켜잡고, 잡아당기면서 내 자지의 기둥을 보지에 끼고 문질렀다.
미끈한 애액이 묻어 나오고, 허리의 움직임에 따라 하나의 허리가 들썩거렸다.
“아..음...”
두 손에 꼭 잡힌 하나의 머리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대로 나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입술이 들썩거리면서 무슨 말인가 하려다 만다.
그러나 하나의 허리 움직임으로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았다.
“음...음...심술쟁이...어서..음..”
“왜?”
귀두가 시쳐지나가면서 하나의 클리토리스를 계속 자극했다. 벌렁거리는 보지가 기둥이라도 아쉬운지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주세요...당신...당신...그거..주세요..”
두 손으로 계속 머리를 고정한 상태로 혀를 내밀어 하나의 입속에 넣었다가 도망 나왔다. 얼굴이 자석이라도 되는 듯 딸려오려고
했다.
“이거?”
“으..으...당신..나빠...”
두 다리가 허리와 골반을 감싸오면서 억세게 조였다. 아나콘다에게 조여 허리가 부러져 죽는 사람이 생각난다.
그러나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약 올렸다. 스쳐 지나가는 좆을 따라 허리가 안타깝게 따라 올라오면서 바동거렸다.
“음..그거...당신거 ..물건...아..음..자지..줘요..아파요..”
“아파?”
“아..아파요..빨리 주세요..”
좆을 입구에 대고 밀어 넣자 살들이 자기들끼리 조이고 있다가 벌어지면서 다시금 조여 왔다. 엄청난 압력이었고, 조임이었다.
마치 진공상태가 된 듯 요란한 소리가 울려 나왔다.
쩍~쩍~쩍~
“아아아.앙.아...미치게 좋아요...당신...아..”
삽입하는 순간 아픈지 얼굴을 찡그리더니, 금방 풀리면서 환희에 가득 찼다.
볼과 눈두덩이, 이마가 붉게 달아오르고, 눈물과 침이 흘러내렸다. 신음소리가 고성으로 울려 퍼지고, 모든 감각이 귀두로 몰려들었다
.
“아아아아아~~·아”
몸을 뒤집어 하나를 위로 올리자 주도권을 잡은 하나의 허리가 원을 그리기도 하고, 상하, 좌우, 앞뒤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면서 애액을 흘려보냈다. 양 손으로 허벅지를 눌러 깊은 삽입을 유도하면서 음란하게 출렁이는 가슴과, 뾰족이 일어선 유두
, 현란한 허리 움직임을 감상했다. 가장 좋은 것은 표정이었다. 황홀한 듯, 약간 아픈 듯, 기쁜 듯 한 야릇한 표정..
주도권을 빼앗긴 탓에 급격히 상승했다.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몸을 지녔으면서도, 꼭 두 번을 연속해서 오르가즘을 느끼기
때문에 다시 뒤집어 내가 위로 올라갔다. 엉덩이와 허리, 팔에 힘을 주고 돌리는 와중에 정상에 도달했는지, 애액을 뿜어내면서
더욱 안겨왔다.
“아아아..앙.아...어지러워요..세상이 돌아요..아...”
“헉..헉..”
두 다리를 가슴에 안고, 더욱 깊이 집어넣었다. 온통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는 시뻘건 나신이 마치 붉은 땀을 흘리는 듯했다.
“앙..아아아..깊어요..애기..애기..다쳐요...살살..”
“응...”
그 상황에서도 애기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머니의 마음인지, 다리를 풀고 베개를 허리에 밀어 넣어 높이를 맞추고 움직였다.
허리에 넣은 베개 때문인지 움직임이 고정돼 버렸다.
“음..아...이거...못 움직이겠어요..음..”
베개를 빼면, 이미 너무나 많은 물을 흘린 육체가 자꾸 미끄러져 도망을 갔다. 점점 위로 올라가는 하나를 따라 올라가자,
어느새 침대 머리에 닿았다.
쿵..쿵..
격렬히 밀어 넣을 때마다 하나의 머리가 부딪쳤다.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어서 더욱 거칠게 박아 대자 베개를 들어 머리 위에 받친다.
“머리 좋네..”
“으...장난꾸러기...음..”
‘어!’
이상한 느낌, 칼로 찌르는 듯 한 날카로운 감각에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자, 우동의 손에 지팡이 모양의 막대기가,
영철이 손에 기다란 총을 들고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고개를 숙여 하나를 안았다.
“콰광!!”
마치 대포라도 터지는 듯 한 고음과 함께, 머리위의 침대 장식이 산산이 부서지면서 파편이 얼굴을 때렸다.
화끈한 느낌과 뭔가 흘러내는 물질을 감지했다. 엄청난 소리에 모두가 망연자실하고 있었다.
우동의 지팡이가 분리되면서 파도모양 물결의 인문이 선명한 칼날이 나왔다.
도신과 도파 사이에 고등이 없어, 영화 ‘자토이치’에 나오는 맹인의 칼 같은 모양이었지만, 길이가 두 배는 길었다.
우동이 그 희한한 모양의 칼을 꺼내 다가오고, 또 두 손으로 도파를 역으로 움켜잡고 내리찍는 모양이 슬로우 비디오를 보듯이
느리게 보였다. 생각으로는 벌떡 일어나 칼을 들고 있는 손등을 차버리려고 했지만, 몸이 반대로 움직여 하나를 감싸 안았다.
총소리에 얼이 나가있던 하나가 다가오는 우동과 칼을 보고, 또다시 온몸으로 감싸 안는 나를 바라본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 것인지, 나의 몸을 뒤집고 위로 올라가 하얀 나신이 선명하게 시야를 가렸다.
눈과 눈이 마주치고, 하나의 눈이 초롱불처럼 밝고, 입가에 미소가 번져 나왔다.
“푹~”
마치 하나의 몸 안에서 생겨나듯이 붉은 피를 머금은 칼날이 튀어나오 내 가슴을 관통하고 들어갔다.
등 뒤로 화끈한 통증과 둔탁한 소임이 매트까지 뚫고 내려가 침대의 나무에 박혀 드는 것 같았다.
“뚝...뚝..”
살짝 찌푸린 얼굴에 굳게 다물어진 입에서 피가 터져 나오고, 그 액체가 흘러 내 얼굴로 떨어져 내렸다.
내 입에서 역시 같은 색깔의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슥~~”
칼의 도봉이 침대에 박히는 힘을 견디지 못했는지, 우동의 손이 미끄러지면서 칼날에 손가락 8개가 잘려나가면서 떨어져 내렸다.
순식간에 침대는 3사람의 피로 흠뻑 젖었고, 잘린 손가락을 멍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우동이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악~~~~~~~~~~”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린 영철이 서둘러 총을 들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 우동은 계속 흘러내리는 피를 안타깝게 쳐다보며,
떨어져 내린 손가락들을 손바닥과 엄지로 힘들게 들어 잘려진 부위에 가져다 붙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당신...아파?”
“훗..”
하나의 몸을 뚫고 나온 칼의 혈조를 타고, 계속해서 피가 흘러 내 가슴의 피와 섞여 갔다.
움직이면 아픈지, 두 손으로 매트를 지지하며, 힘겹게 버티고 있는 하나의 이마에서 땀이 흘러 내렸다.
갑자기 위로 올라가 나를 지켜 주려고 했던 하나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 한마디 했는데, 웃는다.
“웃기지..마세요...아파요..”
“미안...나...당신에게 몹쓸 짓 했어..그냥...행복하게 살게 뒀어야 했는데..”
“그런 소리도 하지 마세요...당신을 만나서 행복했어요..나...당신 꿈 꾸면서..이번에 당신과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꼭 당신을 지켜 주겠다고 다짐했어요...당신을...나보다 먼저 잃지는 말자고...그렇게 맹세했어요..
.당신을 위해서 죽을 수 있다면...그것도 행복하게 생각해요..다만..”
깊은 상처로 인해 고통스러울 텐데도, 한자 한자 또렷이 말하는 하나의 모습에는 어떤 다짐이 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지만, 곧 생각해 내고 말았다.
‘세뇌....은행나무침대....구나..’
“..............”
“우리 아기...우리 아기가 불쌍해요..”
땀과 함께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하나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 눈물, 땀이 내 마음을 눌러왔다.
손을 들어 하나의 얼굴에 흘러 떨어지는 눈물을 닦고, 땀도 닦아 주었다.
“윽!”
지탱하기 힘들었는지, 안기고 싶었는지, 팔에 힘을 풀면서 내 몸 위로 떨어져 내리고, 입에서 답답한 신음이 흘러 나왔다.
두 팔로 하나를 안았다.
“이대로 죽으면, 세 식구 같이 묻혔으면 좋겠어요..”
“..............”
점점 졸려 왔고, 하나의 입에서도 졸음이 가득 찬 음성이 흘러 나왔다.
-------------------------------------
“이거...”
우동과 영철, 철수가 멍하니 정우가 주는 물건들을 바라봤다.
총과 몽둥이였다. 정우가 몽둥이의 손잡이를 잡고 당기자 안에서 예리한 날이 번뜩이는 칼이 나왔다.
“아는 사람이 일본에서 가져온 거야..등록 안 됀 물건들이니까..문제가 생기면 바로 나오면 돼..혹시나 해서 빌려주는 거니까..
가져가 봐..”
무의식적으로 집어 드는 병신 같은 무리들을 보면서 정우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지선에게 최면술을 배우고, 처음으로 암시에 성공해서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더욱이 그동안 열 받는 일이 있으면, 젊어서 우연히 알게 된 ‘두식파’를 이용하곤 했는데, 돈도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직접 하는 맛이 없어 고무줄 없는 팬티를 입는 기분이었다.
‘50억이 아깝지 않지...후후..잘만 이용하면, 열 받게 하는 정석이 녀석도 처리하고, 동우자식도...“
은근히 자기 자리를 넘보는 동생 녀석과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는 매형이면서 친구인 동우 놈도 손을 봐줄까 생각했다.
이 기술만 있으면, 이미 회사를 물려받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여유를 만끽했다.
‘주제파악 못하고 설치는 재석이 놈은 이렇게 처리를 하고, 현숙과 영숙, 그리고 그놈 여자들은 내가 잘 먹어줘야지..후후’
2 - 17
“이대로 죽으면, 세 식구 같이 묻혔으면 좋겠어요..”
“...................”
하나의 말에는 죽음의 기운이 가득 묻어있었다.
그 말에 어딘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던 지금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하나의 희망이라도 씨앗으로 남겨두고 죽었으면
하는 소망에 머리를 맹렬히 회전시켰다.
‘내가 죽더라도 아이만이라도 살았으면...’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라도, 불쌍하게 나에 의해 망가져 희생당한 하나 역시 살아 줬으면 하는 생각이 점점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하나야...”
“응...?”
서서히 감겨가는 목소리에 정신을 집중하고, 모든 것을 걸어 주문을 외우듯 키워드를 입력했다.
“은행나무 침대의 사랑”
“.......................”
급격히 정신이 혼미해 지는 와중에서도 하나는 트랜스 상태로 들어갔다. 이미 많은 피가 흘러 나왔는데도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고,
죽음을 받아들인 것인지, 정신이 이상해진 것인지 조금씩 황홀한 표정이 되어갔다.
“너의 몸 안에 내가 있어...그 아이 살리고 싶지?”
“네..”
“절대로 그 아이보다 먼저 죽으면 안 돼...하나야..그 아이...우리 사랑의 증명이고 결과야...그 아이 살려 줄 수 있지?”
“어떻게...”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에 대해서...너의 몸이 반응을 할 거야...몸이 내 지시를 잘 이행한다면..우리 아이...살수 있을 거야..
알았지?”
“네..”
죽어가고 있었고, 언제 사람들이 와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그나마 하나와 아이를 살릴 지푸라기 같은 희망, 그것은 최면으로 하나의 항상성을 조절해서 저체온마취를 실행하는 것이었다.
냉동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티비에서 보고, 신기한 일 정도로 치부했던 것이지만,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그 실낱같은 가능성에라도 걸어보고 싶었다.
“온 몸에 감각이 없어...칼에 찔린 곳도 아프지 않고...다른 곳의 감각도 없어져..”
“네..”
“몸의 체온이 내려가...35도...34도..33도............24도..23도...22도..”
“..............”
몇 도에 유지해야 하는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하나의 심장박동을 느끼며 서서히 조절했다.
다행이 체온의 저하는 순조로웠고, 급격히 느려진 심장박동은 멈추지 않고 계속 뛰었다.
온도저하에 따른 저체온증에 걸렸는지, 하나의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더 이상 피가 흘러나오지 않았다.
“이제...너는 깊은 잠에 빠져 들 거야...우리 아이...아이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그 아이가 바로 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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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은 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추웠다.
이제는 몸도 늙어 예전 같지 않은데, 날씨마저도 예전 같지 않고, 4계절은 겨울과 여름의 2계절이 된 듯 하여 모든 것이 못마땅했다.
“이게 다 망조가 들어서 그래...”
병원을 시작한지 어느덧 30년 세월이었고, 그동안 번창하여 8층 건물의 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키기도 했지만,
의료보험이다 의료개방이다 하면서 점점 운영이 어려웠다.
지금에 와서는 외과나 산부인과 마취과 의사 구하기도 힘들어서 이제 그만 둬야 하나 하는 생각에 빠져들곤 했다.
“김수재 원장님인가요?”
원장실 앞에 도착하니 어떤 남자가 사람도 들어갈 만큼 커다란 여행용 가방에 기대어 서 있었다.
오래된 조명의 희미한 빛이 사내와 가방을 음산하게 만들었다.
“그런...데요? 무슨 일이죠?”
“상의 드릴 일이 있어서요..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큰 가방이 너무 신경 쓰이고 꺼림칙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병원이고 또 지나친 생각인 것을 아는 까닭에 선선히 같이 들어갔다.
사무를 보는 여직원에게 커피를 부탁했다.
“그래...무슨 일인가요?”
“최정우씨 아시죠?”
“음...J제약 최사장 말인가요?”
“네...개인적으로 그 집안의 주치의를 오랫동안 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환자의 개인정보는 절대 유출하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로 오셨다면 돌아가 주세요.”
단호하게 끊어 말한다고 했는데, 이 남자 들은 척도 안하더니 커다란 가방을 탁자 위로 힘겹게 끌어 올린다.
얼마나 무거운지 탁자 다리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비거덕 거렸다.
“찰깍..”
비밀번호를 맞추고 단추를 누르자 경쾌한 소리와 함께 커다란 문짝 하나가 들여 일어났다.
그 안에는 전부 만 원권 지폐가 들어 있었다. 살아생전 이렇게 만은 현금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10억입니다..”
“꿀꺽..”
“병원 운영이 어렵다고 들었습니다만...”
“.....................”
이 건물만 팔아도 10억은 껌값이라고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지만, 눈앞에 싸여 있는 돈뭉치는 그 존재감이 확실했다.
당장이라도 때려치우고 싶은 병원이었지만, 이 돈이면 그동안 경영에 어려움을 주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할 수 있을 거 같은 욕심에 마음이 흔들렸다.
“무엇을....”
흔들리는 마음이 그대로 말로 나왔다. 그리고 그 순간 뭐하는 건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 앞의 남자의 말이 전부 진실로 들렸다.
“정우 아들 민호라고...기억하시나요?”
“네...유전자 검사를 했었습니다.”
“정우 아들이 맞나요?”
“유전자 상동성 검사 결과 95% 아들인 것으로 나왔었죠..아마..”
“아니에요..민호는 정우 아들이 아닙니다. 당신은 10억을 받고 아들이라고 거짓말을 해 줬어요.”
“네. 민호는 정우 아들이 아닙니다. 저는 거짓말을 했어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면서 정말로 그랬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3년 전에 정우가 앞으로 많은 거래가 있을 거라고 했던 말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기억이 나면서
정우에게 악감정이 생겼다.
“당신은 잘못한거에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요. 진실을 바로 잡고 떳떳하게 노후를 보내야 하지 않겠어요?”
“맞아요. 저는 잘못했어요. 지금이라도 바로 잡겠어요.”
“찰깍...”
가방이 닫히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아니 차렸다는 말은 이상하다. 정신을 잃은 적이 없으니까...그럼 뭐 한 거지?
“조만간 연락드리겠습니다. 저는 유재석입니다.”
병원을 빠져나오자 영숙이 운전하는 차에 탔다.
막 출근시간대가 지나간 도로는 조금은 한산해 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차로 버벅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내 마음의 한 단면을 보는 거 같다.
“잘 됐어요?”
“응..일단은...”
가만히 내 눈치를 보던 영숙이 한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아준다. 조용한 손길에 나에 대한 연민과 걱정이 느껴져왔다.
그 손을 맞잡고 힘 있게 꽉 움켜잡았다. 살짝 빗나간 심장옆자리의 근육이 갑작스런 움직임에 비명을 지르듯 욱신거렸다.
“괜찮아요? 아직 움직이는 것은 무리일거 같은데...”
“응...그래도...정우가 다시 움직이기 전에 나도 준비할 것은 해야지...”
“어디로 갈까요?”
“목동...영철과 철수에게..”
어두운 계단을 내려가 한동안 오지 않았던 지하 공간에 불을 밝혔다. 다희가 틈틈이 청소도 하고 사용했는지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럼 전 다희에게 갔다 올게요..”
“응..”
영숙을 보내고 ‘엉덩이방’으로 들어가자, 안에 영철과 철수가 약에 취해 벽을 부여잡고 거친 숨을 내뿜고 있다.
부산까지 도망간 영철과 철수를 경찰보다 먼저 잡아 온 것이 일주일 전이었다. 도망 다니며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했는지,
잡혀왔을 때는 부랑자의 모습이었다. 학교 선생님, 굴지의 그룹 선임 연구원의 모습은 과거가 되어 있었다.
“좋아?”
“헉..헉..응...좋아...헉...”
영철에게 묻자, 순순히 대답을 하며 반응했다. 최면을 누가 풀었는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시 최면을 걸었다.
대부분의 사실은 알아냈지만, 누가 최면을 풀었는지는 끝내 밝히지 못했다. 여자라는 사실만을 알았다.
“정지”
“헉..”
두 개의 허연 엉덩이가 공중에 멈추고, 계속 움직이고 싶어 하는 허벅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듯 부르르 떨면서
나를 애처롭게 바라봤다.
“제발....”
“뭐 나에게 더 해줄 말 없어? 그러면 나도 더 이상 너희들에게 해줄게 없는데..”
“잘 생각해 봐...”
뭔가 필사적으로 생각해 보려는 영철과 철수의 이마에 땀방울마저 맺혀 흘렀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다 조용히 등을 돌려 나왔다. 더 이상 나올 말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괴롭히고 싶은 마음에 심술을 부린 것이다.
‘누군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여자를 지들이 어떻게 알겠어..결국은 저들도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이군..’
“이지선...이지선이라고 했어..”
마치 발악이라도 하듯이, 뭔가 대단한 발명을 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듯 한 비명 같은 고함이 방안에서 터져 나왔다.
“이....지...선....교...수....”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튀어나왔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최면사가 정우를 도왔다는 우연이 거짓말 같다.
“제발...이지선이라고 했어..그 여자...이지선이라고 했어..제발...”
“......허락한다...”
“아...헉...헉..”
다시 허리가 움직이면서 미친 듯이 움직이는 두 놈을 뒤로 한 채 문을 완전히 닫아 버리고, 소파에 앉았다.
‘어떻게? 왜?’
생각은 이어지지 못했다. 하나씩 밝혀지는 단편적인 사실로는 아무것도 유추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은 이어져 있다.
그 실을 따라가면 뭔가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어차피 결론은 정해져 있다.
정우가 이미 나를 주시하고 있었고 또 공격한 이상, 그리고 나 역시 정우를 노리고 있었고 거기에 생존이 걸린 이상,
마주보고 달려오는 열차처럼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것 이외에 다른 길은 없다.
쓰윽..
“무슨 생각을 그렇게 깊이 해요?”
영숙이 뒤에서 안아왔다. 그 사건이후 감각은 더욱 민감해져서 이제는 다가오는 기척으로 누군 지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응.. 그냥...”
말은 안 해도 다 안다는 듯이 두 팔로 머리를 감싸 안아, 가슴에 끌어 당겼다.
푹신한 가슴살과 성숙한 여자의 육향이 성욕을 자극한다. 손을 올려 빵빵한 엉덩이를 가득 품고 있는 바지를 푸르고 밑으로 내렸다.
“..............”
내 손길에 몸을 그대로 맞기고 있다가 다리를 들어 바지와 팬티를 빼내고 앞에 쭈그려 앉아 내 옷도 풀어 벗겨준다.
모습을 드러낸 자지가 밖의 공기가 시원한지, 붉은 기운을 토해내며 고개를 들었다.
“할짝...할짝...”
혀끝으로 귀도와 귀두 밑의 골짜기를 핥으며,
손으로 잔뜩 모여 있는 구슬을 잡고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 짜릿한 전류가 되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고개를 뒤로 넘겨 푹신한 소파에 묻고, 그 짜릿한 쾌감을 음미했다.
“쭙..쭙...”
입술과 혀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소리역시 커졌다. 손으로는 계속 어루만지면서 입술이 단추를 하나씩 제거하며 가슴으로 올라왔다.
“아...”
들어난 가슴에 문신처럼 새겨진 선명한 자국을 바라보고 감탄인지, 한탄인지를 토해낸다.
빨간 혀가 다가와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상처를 어루만졌다.
“아파요?”
“아니...”
상처보다는 마음이 아팠다. 그 상처를 볼 때마다 하나가 떠오른다. 궁여지책으로 걸었던 최면이 어떤 이유때문인지 풀리지 않았다.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쭙...쭙....”
들어난 상체를 타고 올라온 입술이 입술에 닿았다. 혀와 혀가 얽혔다.
점점 다가와 무너지듯 안기는 영숙이 결국은 다리 위에 올라타 보지와 자지가 마주보는 형국이 되었다.
기둥을 타고 오르내리는 영숙의 클리토리스와 보지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쭙...쭙...”
어느새 애액도 흘러나와 기둥에 칠해지고, 점점 깊어지는 입술에 영숙의 혀가 가득 들어왔다.
그동안 놀고 있던 팔을 뻗어 엉덩이를 양손 가득 잡고 주물럭거렸다.
손바닥 가득 두툼한 살덩어리와 민감한 손끝에 회음, 환약과 장강 혈의 존재가 느껴졌다.
“음...음...”
드러난 혈을 타고 움직이면서 손끝으로 열기를 느꼈다. 두 눈을 꼭 감은 상태에서도 영숙의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듯이 보였다.
“음...주인님...넣어도 될까요?”
끄덕..끄덕..
손으로 각도를 조절하면서 엉덩이를 움직여 구멍을 맞추고 물었다 놓았다 하는 질의 움직임에 리듬을 타듯이 삼켜졌다.
따듯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져간다. 허리를 타고 한손을 움직여 옷 안으로 침투해 들어가 등 뒤의 호크를 풀었다.
옷 안에 있으면서도 작은 천에 속박당해 있던 두 개의 봉우리가 튕겨 나오는 것이 보이는 듯 했다.
“아..아...아..”
천천히 삽입했던 동작과는 다르게 금방 달아 오른 육체는 뜨거운 열기를 발산하면서,
마치 파도가 되어 버린 사막의 모래처럼 율동했다. 호크를 개방한 손을 앞으로 옮겨와 출렁이는 가슴을 움켜잡고,
그 부드러움과 뜨거움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주물렀다.
“아.아아..아.아...”
두 팔을 뻗어 상체를 붙잡고 지지하던 영숙이 팔의 힘이 풀리며 가슴에 기대듯이 안겨와 내 유두를 입안에 넣고 혀로 굴리면서,
거친 콧김과 단내가 물씬 풍기는 입김을 뱉어냈다. 환약과 회음 혈을 희롱하던 손가락이 골자기를 타고 흐르듯이 움직였다.
실제로 많은 애액이 묻어 좁은 냇물을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뱃사공 같다고 느꼈다.
“앗..아.아아...주인님...아아..”
성감은 계속 발달을 하는 것인지, 인제는 완전히 붉은인간이 되어 버린 영숙의 항문이 손쉽게 손가락을 삼켰다.
가운데 마디가 끝까지 들어갔는데도 모자란 지 국화꽃 이미지가 선명한 똥꼬가 자근자근 씹으면서 먹었다.
결국 검지까지 밀어 넣었다.
“음..음..아.아..음..오랜만...이에요..저..갈거 같아요....”
“음...”
“으..으...해도...돼요?”
눈을 뜨고 영숙을 바라보니, 두 눈 가득 음란한 빛을 머금고 있었다.
붉게 상기된 얼굴에 땀으로 번들거리고, 흘러내린 땀과 애액으로 온몸이 끈적였다. 싫은 느낌보다 찰싹 달라붙는 기분이었다.
“음..음..으..으...”
아무 말 안하고 바라만 보고 있자, 입술을 꽉 악물고 참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점점 움직임도 작아지고 있었다.
그런 영숙의 몸을 바라보며, 엉덩이에 들어간 두 개의 손가락을 거칠게 휘저으며 골반에 힘을 주고 위로 찔러 넣었다.
“웃...웃...아.아아..아..안..돼..요..아...저..나..”
“음..음...”
“싸도..돼요?...저...해요?”
나를 애타게 바라보는 영숙을 무시하며 따듯한 스웨터를 위로 올리고 가슴을 끌어 당겨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뾰족이 일어선 유두와 짭짤한 땀 맛이 음심을 자극했다. 입술과 손으로 두 개의 가슴을 괴롭히며, 하나의 손으로 똥꼬를 찔러 넣고,
내 연장으로 보지를 관통시키는 일련의 동작이 묘하게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앗..압..음...아아.아..안 돼...더..안 돼..요..나..정말...”
“쭙..쭙...”
입안에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유두를 혀로 응징하려는데, 질이 엄청난 압력으로 조여 오면서 빨아들이고,
똥꼬의 근육이 손가락을 꽉 물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압력이 잔뜩 걸린 보지에서 좆이 움직일 때마다 요란한 소리가 울려나왔다.
마치 방귀소리 같았다.
“아아아아..아.당신..주인님..나..”
나의 움직임을 누르려고 온몸에 힘을 주고 있는 영숙의 힘에 역행해, 흡입하려는 보지를 거슬러 움직이고,
두 개의 손가락을 억지로 벌려, 다시 한 개의 손가락을 추가해 더욱 빠르게 누비고 다녔다.
입안에 있는 유두는 혀로는 잡지 못해서 이빨 사이에 밀어 넣고 물었다.
“아아아아아..아”
고음의 신음이 지하 공간을 울려 또 다른 고음이 되어 돌아오고, 몇 번의 메아리가 가득 채웠다.
보지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사이사이에 뜨겁고 미끈한 애액을 뿜어냈다.
강한 압력으로 조이고 있음에도 그런 애액이 윤활제가 되어 더욱 빠르고 강하게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아.....”
어느 사이 모든 동작을 멈추고 부르르 떨다가 퍼덕거리는 육체를 안고 빠르게 움직이면서 엉덩이에 모았던 힘을 풀었다.
그 힘이 그대로 귀두로 몰려가는 듯 한 움직임을 보이고, 강한 힘으로 정액이 사출됐다.
튀어나간 액체 줄기가 영숙의 자궁 안 어딘가를 때릴 때마다 영숙의 축 늘어진 육체가 갖잡은 생선처럼 퍼덕거렸다.
“............”
영숙의 입에서 흘러내리는 침이 줄기가 되어 어깨를 타고 흐르고, 간간히 떨리는 육체를 따라 좆을 머금고 있는 질이 움찔거렸다.
뜨겁게 달궈진 공기가 식으면서 땀이 차가워질 때까지 텅 빈 공간 같은 고요만이 영숙과 나를 덮고 있었다.
“당신...저...원망하지 않나요? 나...당신...”
“..........지난일...생각하지 말자...과거에도...그리고 지금도...너에게 좋은 남자는 아니야...나 역시..”
여운이 가시며 가슴의 통증이 살아났다. 이미 8명이나 되는 여자를 곁에 두고 최면으로 마음을 희롱하며 살고 있다.
원망을 들어도 내가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런 양심이 가슴의 통증과 겹쳐지면서 어느 쪽이 더 아픈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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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사건 당일 거액의 착수금까지 받은 심부름센터의 직원들은 각자 자기가 맡은 사람의 뒤를 따라 다니고 있었다.
상대 역시 어느 정도 프로인지라 여긴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었지만, 이쪽 역시 이일로 밥 벌어 먹고 산지 10년이다.
“어....”
회사 동료가 보였다. 이번 일에 같이 투입된 몇 명의 사람 중에 한명으로 맡은 사람이 다른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런 이상한 일은 계속해서 일어났다. 어느덧 4명이나 모여들었다.
“눈치 챈 거 아냐?”
“글새..”
핸드폰으로 서로의 의사를 교환했지만, 딱히 결론은 없었다. 일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것으로 전화를 끊었다.
만약의 사태란 폭력사태로, 미행을 눈치 채고 한꺼번에 몰아 잡으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모여든 장소는 오목교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앞이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한 장소에 시선을 고정하고 전부 대기하고 있었고, 그런 그들을 주시하며 우리 역시 대기했다.
“철수야 넌 차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면, 전화로 알려주던가 해. 꼭 차를 지키고 있어..시동 걸어 두고..”
“알았어..너나 잘해..재석이 녀석 꼭 처리해...그 년들...흐흐흐...개처럼 만들어서 창녀촌에 다 팔아 버리겠어..”
“나야 뭐..우동이 알아서 하겠지..크크크”
먼저 올라가는 한 남자를 바라보며 빠르게 대화를 마친 한 남자가 트렁크에서 무명천에 싸인 길쭉한 물건을 꺼내 들고 올라갔다.
본능적으로 ‘연장’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사람들 뒤로 또 다시 우리 직원들이 왔다.
“또 뭐야?”
“어..내가 감시하는 놈이 저들을 따라 다녀..”
확실히 뭔가가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자리를 이탈하여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다 멈춰진 다음, 그 층을 찾아 계단으로 올라갔다.
힘들게 거의 다 왔다 싶은 순간, 폭발하는 소리가 울려나왔다.
‘이거..총소리다..공기총이 아니고...화약에 의해 터지는 총..’
몇 개의 층을 단숨에 뛰어 올라갔다. 이미 다리의 힘이 거의 풀려버렸고, 숨이 턱까지 차올랐지만, 위험한 예감에 무작정 올랐다.
간발의 차이로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는 내려갔다.
“꽝꽝~”
거칠게 문을 두드려 봤지만, 자동으로 잠기는 문은 꿈쩍을 안했다. 급히 전화로 밑에 있는 동료에게 상황을 이야기 하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일부 직원들이 떠나는 무리들을 따라가고,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최신식 전자 도어? 흥!’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자 제일 먼저 느껴지는 것은 피 냄새, 그리고 멍한 표정으로 계속 손가락을 붙이려 하는 남자,
침대에 한 폭의 그림처럼 칼 한 자루에 관통되어 붙어 있는 남녀의 나신...
‘치정사건이구나..’
급히 119에 전화에 구급차를 부르고, 경찰에 진술할 내용을 정리했다. 곧이어 구급차와 경찰이 거의 동시에 들이닥치고,
젊지만 끗발 있어 보이는 남자가 다가온다.
“허중권 경위요. 수사과에 있습니다.”
“.......................”
2 - 18
또 다시 아침이 밝아 왔다. 3개월째 병원에서 생활하면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또 익숙해지기도 했다. 가볍게 세수와 양치를 하고,
간호사에게 부탁해 링거의 바늘을 제거했다. 보통은 대야에 물을 받아서 세수와 양치를 해주곤 하지만, 3일에 한번은 목욕을 시켜줬다
.
독실에 딸린 화장실에 하나를 안고 들어가 벽에 기대어 놓고, 환자복을 전부 벗겼다.
이제는 임신한 것이 티가 날 정도로 볼록해진 배가 3개월간의 의식불명으로 삐쩍 말라비틀어진 팔, 다리와 대조를 이루며
더욱 안쓰럽게 만들었다. 그나마 체온이라도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손가락에 치약을 묻혀 입 안에 넣고 닦았다. 칫솔을 사용하면 어디까지 닦이는지, 잘 닦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손가락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다 끝난 후에는 혀를 넣어 이빨과 입안에 나은 치약을 핥아 걷어 온다.
양치 한번 하는데 30분은 족히 걸렸다.
샤워기에 물의 온도를 맞추고 하나를 가슴에 안은 다음 머리를 감겨 준다.
기다란 생머리가 샴푸도 엄청나게 많이 먹지만 너무나 길고 거치적거리는 머릿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도 많이 했었다.
지금은 마치 빨래하듯이 손으로 비비고 문대고 한다.
머리카락 끝에서부터 감겨오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머리로 오고, 두피를 마사지하듯이 눌러주면서 감겨주면 너무나
많은 샴푸를 먹었던 머리에서 부풀어 오른 거품으로 화장실 바닥이 가득하다. 그 비눗물을 다 빼는 것도 힘든 일이어서,
역시 30분 이상 걸렸다.
샴푸가 끝나면 머리 뒷부분을 손으로 받치고, 세수를 시킨다. 한손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 역시 쉽지 않았지만,
예전에 하나가 씻겨 주던 기억에 혼자 웃곤 했다. 하나는 이럴 걸 알고 그때 그런 것일까..
“흥! 흥! 해봐”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하나를 바라보며, 하나 흉내도 내보곤 한다.
다시 얼굴의 비눗기를 완전히 제거 하고 나면, 그 뒤부터는 흐뭇한 시간이다.
부드러운 가슴살도 박박 닦아 주고, 엉덩이로 떡을 만들기라도 하듯 주물러 대다 보면 어느덧 1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온몸의 물기를 모두 제거하고, 새로운 환자복을 입히며 머리는 수건으로 칭칭 감아서 다시 안고 침대로 돌아오면
어느덧 4시간은 지나가 있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수건은 치우고 뽀송뽀송한 수건을 꺼내 양 겨드랑이에 팔을 넣어 고정해 가면서 머리를 말려주면
해초처럼 늘어졌던 머리가 이슬 머금은 풀잎처럼 싱그럽게 일어난다.
그리고 그런 상태로 안고 있으면, 눈물이 나왔다.
“하나야...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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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의 유전자 검사를 했던 김수재 원장을 대동하고 충정로에 있는 j제약 본사로 갔다. 기획 이사인 정우의 동생 정석을
만나기 위해서 기다리는 동안 혹시 정우를 만날까 했는데, 정우 대신 다른 인물을 만났다. 정석의 아내 한상희 였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얼굴에 세련된 이미지의 옷이 잘 어울렸다.
정석의 사무실을 나오는 얼굴이 근심이 있는지 표정이 좋지 않다. 좋은 환경에 있는 여자라고 전부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 한 인상이었다. 스치듯 지나가는 한상희의 몸에서 묘한 암내를 맡았다.
‘착각이었을까?’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있는데, 호출음이 들리고 비서가 우리를 안으로 안내한다.
넓은 사무실에 푹신한 소파들과 근사한 장식들로 치장된 한마디로 비싸 보이는 방에 조금은 거만한 얼굴로 앉아서
나와 원장을 맞이한다. 나와 정우의 관계를 어느 정도는 아는 눈치여서 이야기를 길게 끌지 않을 수 있었다.
“민호가 제 아들인 것이 밝혀진 이상...다시 찾아오고 싶습니다.”
“그렇다면...형님을 찾아 가시지 않고..”
“그렇게 쉽게 돌려줄 거면, 이런 방법으로 사기 치듯이 뺏어 가지도 않았겠죠..”
j제약의 창업주 최민제 회장은 남아 선호 사상을 가진 노인이었다. 그런 집에 현제 3세대에서 민호만이 유일한 아들이었고,
민호의 등장이 그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궁지에 몰린 정우를 구해주는 히든카드로써 작용됐다.
민호의 등장에 가장 손해를 본 것이 지금 만나고 있는 정석이었다. 아직 나이가 있으니 충분히 아들을 기대할 수 있지만,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 최민제 회장은 민호의 등장에 큰아들 정우에게 어느 정도 힘을 실어 주었다.
“그럼...제가 어떻게 해 드리면 될까요?”
지금 이 상황, 정석이 가장 큰 수혜자임에도 마치 선심 쓰는 듯 한 태도에 역겨움이 몰려왔다. 그러나 정석의 힘이 필요했다.
“여기..증거들이 있으니...이 문제를 표면화 시켜 주시고, 민호가 다시 저에게 돌아 올수 있도록 힘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
정우는 나에게 스승과 같았다. 정우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상대를 누르는 기술, 이제 배운 바를 스승인 정우에게 돌려 줘야겠다.
바로 적의 적으로 공격을 시작하려 한다.
“인륜을 거역할 수는 없는 것...힘껏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석과 나, 그리고 김수재 원장의 얼굴에 만족의 미소가 번져 나왔다.
각자의 생각 속에 조작된 모든 증거들을 정석에게 넘기고, 정석과 원장을 남겨 두고 조용히 나왔다.
아마도 원장에게 따로 확인하려는 듯 보인다. 역시나 철저한 사람들이다.
회사를 나오면서 정석 역시 믿을 놈이 못 된다는 생각을 해 봤다.
내 스승인 정우가 그랬듯이 정석의 근처에 정보원을 심어 정석의 움직임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가능한 많은 정보원을 배치해 모든 움직임을 파악하고 싶었다.
주차장에 세워진 차 안에 앉아 생각에 잠겨 있는데, 정우와 한상희가 같이 나오는 것이 시야에 잡혔다.
정우의 더러운 인간관계를 알고 있기도 했고, 한상희의 표정이 아까보다 더욱 어두워 보이는 것이 뭔가 수상한 냄새가 풍겨왔다.
검은색 BMW를 타고 나가는 두 사람을 뒤따라 나갔다. 서울역 앞에 있는 H 호텔로 들어가는 차를 거리를 두고 따라 들어가니,
멀리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이 보인다.
‘설마...정말로 동생 부인까지 건드리는 건가..’
점점 안으로 딸려 들어가는 그들을 보면서, 차를 가까이 몰고 가 요란한 크랙션을 울리고,
창문을 내려 정우를 바라보며 살짝 비웃음을 날려 보냈다. 내가 누군지 알아본 정우의 표정이 사납게 변하고,
한상희 역시 고개를 숙이며 돌아 섰다.
“어이~ 오랜만!! 처제 건드리는 걸로 모자라 인제는 제수도 건드리려고?”
둘 사이의 거리도 있고, 또 다른 사람들 들으라는 듯 이 큰소리로 말하자 눈에 뛰기 동요를 일으키며 혼자서
휭 하니 차에 올라타고 나가버린다. 끝까지 이기적인 놈이었다.
“타세요..”
멍하니 서 있는 한상희 앞에 차를 대고 말하자, 아무 말 없이 보조석에 몸을 싣고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한다.
호텔을 빠져나와 정석의 회사로 데려다 주려다가, 지금 상황이 기회라는 생각에 소파길을 타고 남산으로 올라갔다.
“...............”
남산을 뺑 둘러 올라가는 길에 흠칫하면서도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밀폐된 차 안에 앉아 있자,
아까 맡았던 암내가 확실히 느껴졌다. 타워 근처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오니, 하나와 왔었던 일이 생각이 난다.
하나와 만난 지 불과 6개월, 그 중 3개월은 잠만 자고 있는데 이렇게 추억이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
차에서 내린 한상희가 말없이 내 옆에 서서 같이 걸어 올라갔다.
확 트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편에 푸른 숲이 무겁던 마음의 짐을 조금은 들어준다.
한상희 역시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아까보다는 표정이 많이 풀렸다.
“제가 누군지는 아세요?”
“..........처음엔 남편 직원인가 했는데...생각해 보니, 아주머니께 대하는 모습이 그건 아닌 거 같고..잘 모르겠네요..”
따듯한 커피 두 잔을 사서 야외에 놓인 테이블에 앉아 넓게 펴진 숲을 바라보며 가볍게 묻자, 예상한 대답이 나온다.
머리가 그렇게 좋지는 않은가 보다. 아까 내 신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다만...혹시...아주버니 동서 되시나요?”
“....네...저에요..”
지금까지 내가 누군지 많이 생각해 본 모양이다. 남편의 직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은 안심이 됐을 거라고 추측해 봤다.
내가 누군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는지, 그 후에 완전히 안심한 모습을 보이며, 여러 가지를 이야기했다.
“2~3달 전부터...이상한 행동을 했어요. 최면을 배웠는데, 한번 실험해 보고 싶다면서..그런데 제가 잘 걸리지 않으니까...
오늘도 호텔에 같이 가서 최면 실험을 도와 달라고...”
“........상희씨에게만 부탁하던가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하고요?.....”
“제가 아는 걸로는, 형님...그러니까..정석씨 누나에게도 시도 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성공했는지는 모르고요.”
부끄러운 모습을 들켜서 그런 것인지, 순순히 묻는 말에 대답하는 상희가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상희에게 최면을 걸어 나의 정보원으로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정우가 왜 실패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정우와 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지표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았다.
아내를 정우에게 빼앗긴 남자와 정우의 마수에 빠질 위험에 놓인 여자 사이에 묘한 친밀감이 있었다.
그럼 분위기를 읽자, 어떤 식으로든 시각화 시킬 수 있다면, 빠른 시간 안에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유치한 말이지만, 우리 만남이 우연은 아닌지도 모르겠네요...제가 카드 점을 좀 하는데, 한번 볼까요?”
“어머? 보여주세요.”
항상 몇 가지 마술 도구를 가지고 다니고 있었던 터라, 그 중에 일반적인 카드 두벌을 꺼냈다.
하나는 빨간색이고 하나는 파란색인 것이 마치 남녀의 상징 같은 느낌을 주었다.
“이 빨간 카드가 상희씨고, 이 파란 카드가 저에요. 빨간 카드를 들어 섞어주세요.”
나는 파란 카드를 들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섞었다. 상희 역시 서투른 솜씨지만 꼼꼼하게 섞었다.
카드를 섞으면서 제일 밑에 깔린 카드를 확인했다. 스페이스 K였다. 그리고 상희의 카드와 바꿨다.
“그 안에서 아무 카드나 하나 뽑아 보시고 제일 위에 올려놓으세요.”
그러면서 내가 들고 있는 상희의 빨간 카드 중에 하나를 뽑아 보고 제일 위에 올려놓았다.
상희가 내가 하는 모양을 보면서 그대로 따라 한다.
“그럼 이제 중간을 때서 밑에 것을 위로 덮으세요.”
역시 내가 먼저 시범을 보이자 그대로 따라했다.
다시 카드를 교환해 원래 내가 가지고 있던 파란 카드를 손에 쥐고, 스페이스 K를 찾았다.
그 카드 밑에 있는 카드는 하트 에이스였다. 왠지 잘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제 그 카드에서 상희씨가 고른 카드를 찾아보세요.”
상희가 하나의 카드를 꺼내 들자, 나 역시 하트 에이스를 꺼내 손에 쥐었다.
“우리가 인연의 끈으로 연결돼 있는지 아닌지 이 카드가 증면해 줄 거예요..카드를 3에 같이 피는 거예요..”
“네..”
“하나..둘..셋..”
“아~~”
동시에 펴진 카드는 하트 에이스였다. 감탄사와 함께 상희의 방어체계 일부가 무너졌다.
손을 뻗어 하나의 손 위에 가만히 얹자, 흠칫 놀라면서도 가만히 있었다. 두 볼이 붉어지면서 더욱 심해진 암내가 진동을 했다.
다시 차에 탄 우리는 아무 말 없이 힐튼 호텔로 돌아갔다.
방문이 닫힐 때까지 서로의 표정과 움직임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상희의 긴장감이 공기와 피부를 통해 전해져 온다.
생각보다 순진한 반응에 상희와 똑같이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우리는 이렇게 될 운명인거야...”
“......운 명........”
상희와의 관계를 운명으로 몰아가며, 허리에 손을 얹어 끌어당기자 운명이라는 말을 되뇌며 따라왔다.
입술에 힘을 주워 이마와 눈썹, 눈두덩이, 귓불에 촘촘히 키스를 하고 허리를 안은 손을 이동해 움푹 들어간 등선을 따라 움직였다.
“..........그래...운명...”
“.........................”
다소곳하게 안겨 있던 상희의 팔이 올라와 목을 감싸 안았다. 그것이 신호가 되어 입술이 마주치고,
혀의 움직임이 시작하니 상희의 혀가 적극적으로 호응해 온다. 손끝에 느껴지는 감각으로 상희의 육체를 진단했다.
‘울체가 상당히 쌓여 있고...이거 욕구불만인가?’
주변에 많은 여자들이 있어 부인병에 대한 여러 가지 증상을 알고 있었지만, 욕구불만은 처음이었다.
이론상 이런 증상은 성욕의 누적으로 나타난다고 알고 있던 몇 가지 증상들이 보였다.
은은히 풍기는 암내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이해가 된다.
“쭙...쭙....”
목을 감은 손은 굳어 있고, 입술과 혀만을 움직이며 더 이상의 전진을 못하고 있는 상희의 태도에 한손을
풀어 상희의 손을 잡아 내 가슴으로 인도했다. 옷 손으로 들어온 손의 떨림이 그대로 전해지며 천천히
미지의 세계를 탐색이라도 하는 듯 움직이는 손길을 느긋하게 느껴봤다.
“쭙..쭙....”
계속되는 키스로 입술 주면이 번들거렸다. 허락된 공간 이외는 움직일 수 없는 것 같은 상희의 태도에서 유부녀라기보다
처녀 같은 인상을 받았다. 내 손을 내려 치마 안으로 손을 넣고 허벅지를 따라 올라오자, 키스도 손길도 굳어 버리듯이 정지하며,
온몸을 가늘게 떨고만 있다.
“안돼요...”
부드러운 실크 스타킹을 따라 올라갔다. 팬티스타킹 안에 두툼한 언덕이 있고,
부드러운 천의 감촉과 그 너머에 있을 보지살의 감촉이 느껴지는 것 같다.
처음으로 저항의 말을 하면서 허벅지를 꼭 오므려보지만 손끝에 닿은 느낌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보고 싶어요..”
“........뭘?”
순진한 대답에 살며시 웃으며 두 손으로 스타킹과 팬티를 잡고 천천히 끌어 내렸다.
깜짝 놀라면서 더욱 허벅지를 붙이며, 두 손으로 내 가슴을 꽉 잡았다. 두 눈이 동그랗게 떠지고,
나를 쳐다보며 살짝 고개를 흔든다.
“예쁠 거 같아..”
“......부끄러워요..........”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고 그러는 건지, 잔뜩 오므려진 두 다리는 스타킹과 팬티를 더욱 쉽게 내리게 만들었다.
골반을 지나기 무섭게 밑으로 내려간다.
“불...불 꺼주세요..”
조명을 끄면서 취침 등을 켰다. 은은히 비추는 붉은 조명이 상희의 상기된 얼굴을 더욱 붉게 만들어 주었다.
상희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다리를 어루만지며 위로 올라갔다.
상희의 두 손이 내 머리를 누르듯이 만지며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 역력했다.
“뭐하시게요..”
“보려고..”
치마 안으로 두 손과 얼굴이 들어가고, 간간히 맡으며 무뎌진 후각세포가 고농도의 암내에 다시 깨어난 듯 난리를 쳤다.
조금은 어두워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어색한 모양이었다.
“어..털이 없네?”
“.................”
은희처럼 이 여자도 면도를 하는 걸까? 하는 호기심에 혀로 그 부분을 핥아 보니 맨들 맨들 했다. 면도의 흔적이 없었다.
“원래 없어요...싫어요? 그이는 털 없는 여자는 재수 없다고 하던데...”
“그래? 그런 이야기 처음 들어 보는데...나는 좋아..”
내 말에 안심이 좀 되는지, 머리를 누르던 손에 힘이 줄어들고, 오므려진 허벅지도 느슨해 졌다.
두 손으로 엉덩이를 하나씩 잡으며, 손끝에 기를 모으듯 힘을 줘서 관원, 중극, 곡골, 음령, 족오리, 대장유, 소장유,
환약, 차료, 장강의 혈들을 자극했다.
“음...좋아요...시원하기도 하고...아...야릇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애액을 혀끝으로 맛을 봤다. 진동하는 암내와는 다르게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다른 여자들처럼 좀 느끼한 맛 정도, 크게 거부감이 없어져 질 안으로 혀를 집어넣자 깜짝 놀란 두 손이 머리를 잡고,
두 허벅지가 다시 꽉 조여 왔다.
“뭐해요!! 하지 마세요..음...그만...”
그만하라는 말과는 다르게 점점 힘이 풀리고, 머리를 짚은 손으로 자신의 몸을 가누며 미묘하게 허리가 움직였다.
지난 3년, 여러 명의 여자들에게 본의 아니게 갈구 닦인 실력을 발휘해 스펀지와 클리토리스,
그리고 질 안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
“당신...나...뭐..하는...아...어떻게...나에게..아..그만...”
횡설수설하듯 중얼거리며 간간히 저항하는 입과는 다르게 허리가 묘한 리듬을 타며 움직이고,
간간히 허벅지를 조여 물러나는 얼굴을 막아서기도 하고, 더욱 벌려진 보지를 얼굴에 바짝 들이밀기도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애액을 쏟아 내고 있었다.
“음..음..아...나..어떻게..아..뭐야..무서워...아...”
두 손으로 치마 위에서 머리를 움켜쥐고 허벅지와 종아리 발끝에 힘이 들어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부르르 떨면서,
하얀색이 너무 진해 정액 같아 보이기까지 하는 애액이 잔뜩 흘러 나왔다. 너무 많아 다 먹지도 못했다.
풀석..
그대로 뒤로 넘어가는 상희를 잡으려 했지만, 자세가 안 좋아 붙잡지 못했다.
다행이 뒤가 바로 침대여서 그대로 쿠션에 묻혀 든다. 벌려진 두 다리를 방치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옷을 전부 벗고, 상희에게 다가가 옷을 하나씩 제거 할 때마다 은근한 몸짓으로 조금씩 거들어 주면서도 끝까지
눈을 마주 치지 못하고 시선을 피하기 급급한 모습이 귀여웠다. 이미 넘쳐흘러 맨들맨들한 보지에 자지를 대고 진입하자,
그동안 사용량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흠뻑 젖어 있는 와중에서도 뻑뻑하게 받아 들였다.
“윽..아..아파요..아...”
가능한 천천히 부드럽게 밀어 넣었는데도 아프다는 소리가 애교로 들렸다. 이미 아이도 하나 낳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이도 나온 보지가 자지 넣었다고 아플 리가, 이렇게 젖어 있는데.
“아...음...”
“털 없는 여자는 명기라던데..?”
“그래요? 재수 없는 여자보다는 명기인 쪽이 좋겠어요..”
실제로는 그렇게 명기는 아니었다. 굳이 보지만 가지고 순서를 매긴다면, 하나, 은영, 다음 정도..그렇지만,
남의 아내라는 심리적인 쾌감과 상급의 감도를 지닌 주제에 아직도 순진하게 행동하는 모습 등이 더욱 흥분시키는 작용을 했다.
정우가 남의 아내를 탐하는 기분이 이런 건가 하는 감상에 빠져 보기도 했다.
“음..음..아..으.”
각도를 조절하며,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이쪽저쪽을 긁듯이 밀어 넣어 본다. 보지 둔 턱 쪽에 감각이 모여 있는지,
그쪽으로 넣을 때마다 거의 자지러지듯이 흐트러졌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서서히 리듬을 타기 시작하자 뜻밖에도 상희가 바로 정상으로 치달렸다.
“아아아.아아..아.안 돼...아..가..가요..음...윽..”
남자로 치면 조루였다. 1분도 안돼서, 그리고 처음에 천천히 움직였는데 바로 오르가즘에 도달해 축 늘어진 모습이 허탈하기까지 했다.
잠깐의 사이를 두었다가 다시 움직임을 재개했다.
“아..음...또..하려고요? 아.아아.음...”
당연한 것을 묻는 상희를 보며 어떤 성생활을 해 왔는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일단은 계속 움직이며 다시 리듬을 타기 위해 노력했다.
나의 노력이 통했는지 보지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두 팔과 다리에 힘이 돌아와 뱀처럼 엉겨왔다.
“당신...아..음...아...”
너무 민감한 상희를 생각해서 아까 애써 찾았던 성감인 곳을 피해 다른 곳을 공략했다.
때때로 한 번씩 둔 턱을 올려 쳐 줄때마다 거의 자지러 졌다.
“아아.아아..아아..”
은희가 정상 근처에서 백조 모드로 혼자 노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이 여자는 혼자 정상으로 계속해서 올라갔다.
사정하고 또 사정하고 계속 사정했다. 겨우 내가 한 번의 정액을 상희의 질 안에 넣었을 때 상희는 거의 실신해 있었다.
“이런 거...처음이에요..”
“....................”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들어도 이해는 되지 않았다. 다만 남자로서 만족감은 들었다.
최면에 있어 정우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고, 섹스에 있어 정석보다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거 같아 흐뭇했다.
“쭙...쭙...”
다시 키스를 하면서 이쁘게 밥사발 업어 놓은 것 같은 가슴을 주무르며,
시동을 걸었다. 호텔에 들어온 지 30분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그대로 나가기도 아까웠고, 오늘 처음 본 여자와 할 대화도 없었다.
“음...또? 돼요?”
상희의 손을 끌어 이미 일어나 다음 일을 준비하고 있는 내 자지에 얹어 주자, 놀랍다는 듯이 쳐다본다.
“내가 말했죠...우리는 운명이라고...”
“음...그래요...이제는 믿어요..”
두 시간 뒤에 호텔을 나왔을 때는 상희는 나의 여자가 되어 있었고, 최면은 2단계까지 유도되어 있었다.
나는 상희에게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나에게 말해줘야 한다는 암시를 심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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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유경위~ 유연수 경위~”
“응? 왜? 허경위! 허중권 계장 나으리~”
“응...나 이번에 좀 지저분한 사건을 맡았는데...신원조회 결과 좀 걸리는 것이 있어서..”
“그래? 그런데 왜 나에게 말해? 나도 바빠..”
“음...유..재석...이라고...오빠 없어?”
“..............우리 오빠? 왜?”
“역시...오빠였구나...”
“뭔데?”
중권은 사랑하는 여자의 오빠가 관련돼 있는 사건이라 더욱 신격이 쓰였다.
단순 불륜이었다면 남편이 신고하면 간통으로 끝이지만, 지금처럼 총기와 칼로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고,
결정적으로 가해자가 정신병원에 입원해 버려 흐지부지 될 공산이 컸다.
“오빠가...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되는데?”
“음...일단 정신병원에 있는 가해자, 그러니까 남편에 대한 정신분석부터 의뢰했어..오늘 전문가와 같이 심문을 해보려고....
어디가?”
“오빠에게..”
정신이 없어 내 말이 귀에 안 들어오는지, 허둥대는 연수를 보며 진한 가족애를 느꼈다. 역시나 애인으로써 힘 좀 써야 할 듯 했다.
“대학로 S 병원이야..”
“어? 어..고마워..”
연수답지 않게 병원도 안 물어 보고 나가려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연수가 저렇게 좋아하는 오빠를 도와주면...점수 좀 따겠는데..’
2 - 19
현주의 졸업식과 입학식이 있었다. 축하하는 자리에 영숙, 다희, 은희, 은영, 혜진까지 모여서 ‘재사모’의 위용을 과시했다.
재사모란 명칭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주위의 따가운 시선에서 우월감이 느껴지는 것도 있었다.
“건배~”
“축하해.”
멀리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 정우의 눈도 있을 것이다. 이런 보고를 받고 부러워할 정우를 생각하니,
맥주 맛이 꿀맛이었다. 얼마 전 상희와의 일로 열을 많이 받았는지, 감시하는 인원이 2배로 늘었지만,
나 역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감각이 2배 이상 확장되었다.
그런 까닭에 내가 원하기만 하면 저런 떨거지들 때어 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자..그럼 2차로 나이트 가자~”
“엑..나이트...춤 못 추는데..”
“だいじぶ(괜찮아)~だいじぶ(괜찮아)~”
이미 상당히 술을 먹었는지,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어를 흥얼거리며 억지로 끌고 나이트로 이동했다.
룸 하나를 빌려 우르르 몰려 들어가 양주에 안주도 이것저것 시킨다.
“오빠!! 영숙 언니에게 듣자 하니, 현숙 언니도 꼬셨다며?”
“...........음.......”
“또!! 하나씨 어쩔 거야?”
“이번에 다른 여자 또 건드렸다며?”
일제히 한마디씩 하면서 눈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아 대는 여자들에 의해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변명할 한마디 말도 없었다.
아무리 좋게 이야기 하려 해도, 이미 너무 많았다. 여자들 역시 말하면서 열 받는지, 스트레이트로 거침없이 마셔댔다.
“지금까지 몇 명인거야? 하나, 둘, 셋...하나씨까지 8명이네? 이번에 누구지?”
“상희. 한상희..”
“숫자에 포함해야 해? 좋아..8명이나 9명이나..어쩔 거야? 도대체...8명 중에 시집도 못 가본 처녀가 4명이야..책임은 질 거야?”
다들 벼르고 왔는지, 꿍짝이 잘 맞아가며 몰아 부치는 통에 입만 뻐금 거렸다. 틀린 말이 하나도 없어 더욱 할 말이 없다.
이미 그 처녀들 나이도 꽤나 먹어서 현주가 29살이 되었고, 은희, 은영, 혜진이 26살이 된다.
“그리고!! 하나씨 임신한 아이 재석씨 아이라면서요? 그럼 하나씨와 결혼 하겠다는 건가요? 저...이제부터 피임 안하겠어요..”
“나도!!”
“나 역시!!”
“....................”
8명의 여자들이 아이 하나, 둘 안고서 괴롭히는 상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꼴깍..”
너무나 무서워서 마른 침이 넘어 간다. 모두가 그런 상상을 했는지, 갑자기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
이미 많이 취해 있는 여자들의 감정의 기복이 들쑥날쑥했다.
“그럼 진짜 웃기겠다. 차도 미니버스 정도는 사야겠다. 집도 엄청 커야 하고..호호호”
“침대 퀸 사이즈 4개는 붙여야 하는데, 그만한 크기의 방이 어딨어?”
“집도 맞춤형으로 지어야지..하하하”
“당신...돈 많아?”
“돈이야 여자들이 벌어 온다고 치고...8명 감당할 수 있어? 나 그렇게 된다면...매일 할 거야. 흥!! 나 자는 옆방에서
다른 여자랑 자겠다고?”
“누가...”
“엑~ 그럼 나도 매일 할 거야. 멘스 하는 날에도 할 거야..아파도 할 거야..”
말할 틈도 주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이야기를 하면서 더욱 흥분하는 모양이 무서워 조용히 누워만 있는 하나가 그리웠다.
지금은 동생인 안나와 하나 어머니가 교대로 있어주고, 간병인도 붙였지만, 밤에는 내가 있어야 할 텐데...
병원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걱정이 됐다.
“그럼 매일 8명이랑 해야 하네..호호호. 지금 해볼까? 만약 지금 있는 6명을 만족시켜 주면, 일단은 용서해
줄게..그.러.나. 한명이라도 만족시키지 못하면...후후후”
“......................”
딸깍.
혜진이 조용히 일어나 문을 잠그자, 분위기가 급격이 변했다. 옆자리에 않아 있던 현주가 먼저 다가와 무릎 위로 올라가 나를 내려다 봤다.
“오늘...나를 위해 모인 날이니까...내가 먼저 해도 되지?”
“응.”
눈은 나를 보고 말하는데, 대답은 옆에서 들린다. 마치 자석이라도 되는지 현주의 눈에서 눈을 돌리지 못했다. 끈적이면서도 뜨거웠고
,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다.
“당신...너무 오랜만이에요...나..그동안 섭섭했어요...”
“응...미안..해...”
대답을 차단하며 입술이 다가와 덮쳤다. 달콤한 침이 넘어오고, 그 침이 최음 효과라도 있는지 서서히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현주의 엉덩이가 들썩이면서 부풀어 오르는 좆을 엉덩이로 어루만졌다.
“쭙..쭙...”
은영이 다가와 손을 들고 입안에 넣어 빨아준다. 그것이 신호가 된 것처럼 6명의 여자들에게 둘러 싸여,
옷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내 알몸이 들어났다. 6개의 입과 손이 온몸을 어루만지고, 핥아 주고, 빨아 주는 것만으로 사정할
지경에 이르렀다. 내 두 손이 어디를 만지던, 지탱하던, 움켜잡던 그곳에는 부드럽고 뜨거운 살이 있었다.
“윽...”
결국 견디지 못하고 정액을 토해 내고 말았다. 누군가의 입 안으로 흘러 들어갔는데,
빽빽이 들어선 여자들 사이에서 오히려 보이는 것이 없었다.
‘나는 돌이다..나는 돌이다...’
“삽입모드, 자위모드, 레즈모드, 오랄모드..”
자기 최면으로 감각을 최대한 죽이고, 여자들의 성감을 전부 깨웠다. 그동안 보험처럼 들어 두었던 암시를 각성 시켜,
여자들의 상성에 맞춰 레즈를 활성화 시키자, 곧 여기저기서 교성이 울려 퍼지고, 나에 대한 공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약았어..”
끝까지 내 위에서 나만을 응시하고 있던 현주가 한마디 하면서 다시 발기하기 시작하는 자지를 보지로 먹었다.
“음..나도...살아야지..”
“흠...아..진짜 오랜만이야...”
허벅지위에 있는 현주를 몸이 뒤로 넘어가 무릎위에 등이 닿게 누워졌다.
두 팔을 뒤로 넘겨 바닥을 집으면서 상체를 지지하고, 팔의 힘으로 상체를 율동 시켜 움직였다.
소파에 몸을 묻고 머리를 쿠션에 편하게 기대며 현주의 현란한 움직임과 질의 자극을 편하게 음미했다.
“음...아...좋아요...
“읍....”
아무래도 현주가 위에 있으면서 움직임을 주도하게 되었다.
불빛을 가리는 그늘이 생겨 눈을 뜨고 바라보니 눈앞에 음란하게 젖은 보지가 있었다. 급히 주위를 둘러봤다.
영숙과 다희가, 은희와 혜진이 짝을 이루고 있었고, 머리 위에 은영의 시선이 있었다.
“헤헤...오빠 생각은 좋았는데...짝이 안 맞네?”
“쭙...쭙...”
“음..아...갑자기..아...”
두 손으로 탱탱한 은영의 엉덩이를 부여잡고, 바로 보지에 얼굴을 묻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은영의 몸매는 정말 착했다. 거기에 두 다리를 살짝 구부려 내 얼굴 위치로 보지를 가져다 붙이는 모습은 음란함의 극치였다.
벌렁거리며 숨 쉬는 음문은 마치 하나의 독립된 생명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아..오빠...나...이제 완전히 오빠 여자가 됐나봐...오빠...숨결만 닿아도...미칠 거 같아..”
“쭙..쭙...음...”
가장 맛있어 보이는 현주의 가슴이 언뜻 언뜻 보이고, 착한 몸매가 시야를 가득하니 또 다시 귀두로 정액이 몰려들었다.
보고 있기만 해도 사정하고 싶어지는데, 내 혀를 농락하는 은영의 보지와 좆을 물고 씹어 먹는 현주의 질 벽 감촉으로 참기가 힘들었다.
“음..아.아아아..재석씨...나 ...와요..아..”
“음..아..오빠..나도..”
다행이라면 민감해진 육체가 되어 버린 두 여자 역시 금방 오르가즘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내가 먼저 사정하기 시작했지만, 곧이어 현주의 질이 깊이 빨아들이며 애액을 토해냈고, 은영 역시 내 혀와 입에 애액을 뱉어 냈다.
“아~~아앙...아아...”
“억..윽..윽..윽..아...”
“쭙...쭙....”
현주는 계속 내 무릎 위에 몸을 얹어 놓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고,
은영은 무너지듯 주저앉아 얼굴을 감싸 안아 착한 가슴에 문대었다
. 뜨겁고, 축축하며, 부드러운 가슴살에 묻힌 얼굴에 기분 좋은 느낌이 가득 전해져 온다. 내 얼굴이지만 부러웠다.
그냥 온몸이 파묻히고 싶었다.
“다음은 우리..”
현주와 은영에게 기의 전부를 소진하고 축 늘어져 있는데, 영숙이와 다희가 다가왔다.
걸어서 올 힘도 없는 듯, 기어서 오면서도 두 눈에 기어이 내 정액을 받아 내고 말겠다는 의지가 번뜩인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은희와 혜진이를 바라보니, 다음이 자기들 차례라는 압력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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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활동이 가능해 지면서 다시 찾은 어학원에는 수잔 선생 과목이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접수 받는 아가씨에게 물어 보니, 방송에 고졸학력의 어학 강사가 나오면서, 그것이 문제가 되어 그만 두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 그 방송...’
공교롭게도 사고가 있기 전날 은희, 현주와 함께 봤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졸이라고 해도, 실력 있고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었는데..’
어떤 사람은 고졸이라는 이유로 능력이 묻히기도 하고, 또 박사까지 했어도 무능한 사람이 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묻히는 사람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사회 제도의 하나이고,
또 그렇게 해서 자격 없는 99%를 걸러 내는 것이므로, 더 좋은 제도가 없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연락이 안 될까요? 개인적으로 부탁할 것이 있는데..”
“음...이 번호가 아직 되는지 모르겠네요. 000-000-0000으로 연락해 보세요.”
나에게는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지금 놀고 있다면, 내 계획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학원을 나오며 바로 전화를 해서 만날 약속을 잡았다. 다행이 아직 번호가 유효했고, 또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오랜만이에요.”
“하이~”
그동안 마음고생이 있었는지, 수척해 보였다. 1년 반이나 회화를 했는데도, 간단한 의사 이상의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었다.
그나마 수잔 역시 한국어를 조금은 하기 때문에 어렵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니까...미스터 재석이 저를 고용하겠다는 말인가요?”
“그렇게 생각하셔도 좋고요.”
“그럼 제가 할 일과 보수는 어떻게 되나요?”
“.............할 일은...사기 치는 것이고...보수는 $ 1.000.000. 드릴게요..”
“사기? fraud?"
"네..“
“호호호호..농담이죠?”
“하하하하..당연히..진담입니다..”
“....................”
처음에는 당황해 했고, 이어서 화를 냈다.
“생각을 좀 해봐야 갰어요..먼저 계획 같은 거는 말 안 해 주겠죠?”
“네...선불로 $ 500.000 먼저 드리고, 일이 성공하던 실패하던 끝나면 나머지를 드릴게요.”
“솔직히 나쁜 제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돈이면 본국에 돌아가서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 수 있을 거예요..
어디로 연락을 드리면 될까요?”
내 핸드폰 번호를 적어 주면서, 만약 거절할 마음이 생기면 내 제안을 잊어 먹도록 암시를 주었다.
1년 6개월 동안 같이 공부하면서, 1단계 까지 최면을 걸어 뒀었다.
맛있게 생긴 몸매라서 최면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진짜 순수하게, 외국인에게도 걸리는지 확인만 하려고, 가볍게 걸어 뒀었다.
며칠이 지나 수잔을 다시 만났다. 수잔의 경우 정우에게 노출되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이 쓰인다.
아침에 조깅을 하러 나와 복원된 청계천을 따라 다산교에서 청계천 광장을 향해 달려갔다.
거리로 3.4Km, 평소보다 빠르게 달려 미행을 따돌렸다. 허둥거리며 달려오다가 하나 둘 퍼지는 것이 겹눈에 비쳤다.
‘흥. 누굴 따라와..’
광장에 도착해 빠르게 수잔을 찾았다. 이른 새벽에 나와 있는 외국인은 거의 없어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눈짓으로 신호를 주고, 근처에 세워진 수잔의 자동차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났다. 곧 많은 차들 속으로 묻혀 들어갈 수 있었다.
“이거..스릴있네요. 꼭 스파이 영화 보는 거 같아요.”
“그러네요. 연락 주셔서 반가웠어요.”
“네...제가 할 일 알려주세요..”
“좋아요. 그럼 일단 수잔의 거처로 가요. 제 근처에는 감시가 있어서..”
“네...그러죠..저도 그러려고 했어요. 제 애인이 당신을 만나 보겠다고 하는데...만나 보실래요?”
수잔이 사는 곳은 이태원을 지나 한남동에 있는 맨션으로 주로 외국인이 살고 있었다.
제법 넓은 평수에 가전제품도 전부 구비되어 있었다. 학원을 그만 두고 경제적으로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여유가 있나 보다. 집에는 이미 수잔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잠깐 들린 화장실에 면도기와 스킨이 보인다.
‘결혼한건가? 그냥 같이 사는 건가?’
“커피?”
“네..”
수잔의 나이가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데 반해, 남자의 나이는 30대로 보였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 나이는 잘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수잔의 통해 당신의 제안을 들었어요.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일을 들어 보고 싶어서요.
우리 수잔이 위험에 빠지거나 안 좋은 일을 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돼서요..”
“네...그러시겠죠..”
수잔에게 준 암시를 통해 연락이 온 이상 허락의 의미로 생각했었는데, 제 3자의 개입은 유쾌하지 못했다.
더구나 비밀이 새어 나간다면, 역습을 당해 교도소로 직행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생각에 섬뜩했다.
“지금 하시는 일이...?”
“미8군 용산 기지 1종 군수품 보급관으로 있는 하월 중령입니다.”
딱딱한 어조로 자신의 일과 계급을 말하는 어조에 군인의 모습이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군인 가족으로 살아온 내가 보기에는 아버지와 같은 칼 같은 기상이 없어 보인다.
‘하긴 아버지 같은 군인에게 이런 이야기가 들어가면, 바로 신고해서 구속되었겠지..’
이번일도 어설펐다는 자책이 들었다. 철저하고자 노력을 했는데도, 군데군데 허점이 노출되는 것이 외줄을 타는 기분이었다.
그런 면에서 하월 중령의 타락은 나에게는 행운이었다. 보급 담당 장교로 많은 유혹이 있었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초심을 잃고 타락해 버렸을 인생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문제는 타락한 군인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가 인데...’
내 계획을 들으면서 혼자 흥분을 하는지, 감탄사와 신음을 간간히 뱉으며 몰입해 왔다.
언어의 장벽이 있어, 수잔의 도움으로 어렵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신경을 집중하고 들으려 한다.
돈이 수백억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이고, 당장 약속한 보수만 100만 $였다.
“이것이 저의 계획입니다.”
“excellent! perfect! wonderful~"
그 순간 이미 하월 중령은 최면에 유도되었다.
내 속에 타인에 대한 악의가 없을 때는 타인이 나에게 해코지를 할 거라는 의심도 없었다.
그러나 적개심이 생기고, 그것을 실행 하려 하자 그 적개심은 타인에 대한 경개로, 그리고 의심으로 내 마음을 더럽혔다.
“이제 당신의 생각을 숨김없이 말해 보세요..”
“노란 원숭이의 계획은 아주 훌륭해. 그건 고작 100만 $의 일이 아니야. 노란 원숭이들을 서로 싸우게 하면서 제거 해 나가면,
그 모든 것을 내가 차지 할 수 있겠어..”
“................”
혹시나 했었지만 깜짝 놀랐다. 더욱 짜증나는 것은 수잔 역시 동양인을 멸시 하는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와서 돈을 벌면서, 백인 우월주의에 빠져 있는 그들의 모습에 100만 $가 아까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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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중권 경위가 만난 전문가는 이지선 교수였다. 여러 대학에 강의도 나가고,
국내 제일의 대학병원에서 전문가로써 활약하고 있는 경력은 거의 독보적이었다. 40대의 세련된 미인이라 설레는 마음도 들었지만,
우선은 일이 먼저였다.
“반갑습니다. 미인이시네요.”
“후후. 감사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해 볼까요?”
그래도 일단 작업성 멘트를 날려 봤지만, 역시나 프로, 바로 일에 대해 물어 온다. 최면 치료사와 같이 간 곳은 경철 병원이었다.
아내와 정부를 칼로 찌른 강우동의 상태가 그냥 정신병으로 치부하기에는 좀 이상했다.
딱 뭐가 이상하다고 말은 못하겠는데, 오랜 경찰 생활이 주는 느낌이, 그냥 넘기기 꺼림칙한 무언가가 있었다.
“이 사람입니다.”
“..................”
순간 드는 느낌으로 이 최면 치료사가 강우동 변호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 사건과 관계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잠시...환자와 둘이 있고 싶군요..”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만...”
“괜찮습니다..제가 알아서 하지요..”
바로 나와 옆방으로 들어갔다. 사실 이 방은 비밀 취조실이었다.
반투명 유리로 건너방의 상황이 보였고, 설치된 마이크에 의해 녹음이 되고 있었다.
“칼을 휘두를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분노...참을 필요...없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듯 하더니, 점점 사건의 핵심으로 접근하는 솜씨가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둘이 아는 사이라고 느낀 것이 착각이었는지, 둘 모두 서로를 아는 척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금방 대화를 마치고 나오는 지선을 보고, 재빨리 방을 나와 문 앞에서 기다리는 척을 했다.
“어떤가요?”
“.........어떤걸 알고 싶죠?”
“당연히...질환에 의한 범행 인지...아니면 질환이 있는 것처럼 속이고 있는지 갰죠?”
“질환이라고 할 수 있을지...단순 암시에 의한 행동입니다만..”
새로운 의견이었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러나 경찰대학에서 범죄 심리학을 배운적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이 왔다.
“그 말씀은...누군가의 지시를 받았다는 건가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요..하지만, 그것이 범죄가 되는지는 모르겠군요.
암시 받은 내용은 단지, 분노를 참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뿐입니다. 분노를 일으킨 것은 다른 사람이죠..”
확실히 까다로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시의 유무는 논외로 치더라도, 분노를 일으킨 쪽에게 죄가 있는 것인지,
분노를 참지 말라고 시킨 쪽이 범죄인지, 그 말을 듣고 참지 않은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 헷갈렸다.
“그...경찰은 뭐라고 표현하죠? 다친 사람들...”
“피해자 말씀인가요?”
“네..”
“피의자의 아내는 혼수상태에 있고, 정부는 퇴원해 있지만, 피의자 아내 옆에 있습니다만..”
“만나볼 수 있을까요?”
“간통은 친고죄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구속되지 않고 있죠..저녁에 병원에 찾아가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두 사람 모두..대학로에 있는 S병원이죠. 그러고 보니 선생님과 같은 대학병원이네요..위치는 다르지만..”
“......네....감사합니다.”
‘암시에 의한 행동이라...그걸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면, 역시 그쪽에 초점을 맞춰야 갰지?’
법률에도 의도하지 않은 잘못은 죄를 묻지 않는 쪽으로 해석을 하고 있었고,
지금의 상황을 봐도 우동은 단순한 우발적인 행동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혹시 이지선씨는 누가 암시를 걸었는지 아는 것이 아닐까?’
아까의 태도를 상기하면서, 두 사람이 아는 사이이고, 그것이 암시와 연관이 있다면,
그 암시를 건 사람이 이지선의 주변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실마리가 연결돼 있었다.
돌아가는 이지선의 표정이 무거웠었다. 점점 재밌어 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섞은 줄기 하나 잡아들었더니, 감자 덩굴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 같다고 할까...
2 - 20
하월 중령이야 오늘 처음 봤기 때문에 특별히 실망할 것도 없었지만, 수잔에 대해서는 많이 섭섭했다.
우리의 정서로 18개월을 알고 지내면, 이미 ‘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계약서를 작성 하도록 하죠.”
“계약서?”
“네. 이번 경우는 ‘특별한 일’이기 때문에, 서로의 몸에 흔적을 남기도록 해요. 오랜 전통이 있는 계약 방법이죠.
설마 미국에는 그런 전통이 없는 건 아니겠죠?”
“무슨 소리!! 전통하면 우리 미국이지..당연이 그런 방법이 있고, 우리 역시 알고 있었어.
당신이 제안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당신을 무시했을 거야..”
“그래요? 다행이네요..”
“그럼 수잔..옷을 전부 벗어주세요. 싸인 하겠어요.”
수잔이 조금은 머뭇거리며 옷을 다 벗었다. 확실한 볼륨감이 있었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가슴, 크기도 크기지만 모양이 완전히 구체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보지털이 노란색이었다.
‘보지 털도 노랗구나..’
새삼 신기했다. 그리고 보지가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과 너무 달랐다.
굳이 비슷한 사람을 찾으라면, 주연이의 어린 보지 같다. 위치도 더 엉덩이 쪽으로 깊이 들어가 있었다.
‘음...감도는 동양인과 비슷하네..’
붉은 부분으로 보이는 부위가 일반적인 형태였기 때문에, 취향도 보통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것, 하얀 피부에 기미 같은 검은 깨가 깨알같이 박혀 있었다.
손을 뻗어 감촉을 즐겨 보려 했는데, 피부가 건조하면서 거칠었다.
“그럼 저 먼저 사인을 하겠습니다.”
수잔을 끌어 당겨 안으며 입술에 키스를 했다. 하월 중령이 벌떡 일어섰지만, 초초한 눈빛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미 수잔에게 실망을 했기 때문에 가슴을 억세게 움켜잡았다. 생각보다 탱탱한 감촉에 튕겨 나갈 거 같다.
“음...”
딥 키스로 수잔의 혀와 입 안을 희롱하는 중에 수잔의 혀가 서서히 반응을 해 왔다.
그리고 두 손을 이용해 내 옷을 전부 벗겨 내리는 행동에 거리낌이 없다.
“중령님. 어때요? 동양의 전통 있는 계약 방법이? 미국에도 있다고 들었는데...많이 보셨나요?”
“음...많이 봤고, 또 많이 했지.”
그러는 사이에 수잔의 몸이 밑으로 내려가 내 좆을 입에 물고 빨아 줬다.
“아..”
입에 커서 그런지 전부 삼키면서도 혀의 움직임이 현란했다. 내 신음에 흥이 나는지 더욱 맛있게 먹는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중령의 표정을 살피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아직은 불안정했기 때문에 언제 발작을 일으키고 덤벼들지 몰랐다.
‘진짜 스릴 있는데..종종 써먹어야 갰다’
예전에 다희, 영철과 했을 때의 경험이 있어서 보다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었다.
중령의 표정이 상기되어 있었고, 가끔씩 얼굴에 질투와 분노가 스치고 지나갔다.
“아..싼다..”
수잔의 머리를 움켜잡고 거칠게 목구멍 안으로 쑤셔 박았다. 목젖과 목구멍에 걸쳐지는 귀두의 자극을 느끼며,
수잔의 입 안에 정액을 가득 퍼붓고, 그대로 좆을 물려주고 버텼다.
“꿀꺽..꿀꺽...”
결국 수잔이 내 정액을 먹은 다음에야 천천히 시들어가는 물건을 꺼냈다. 밖의 공기가 차갑게 와서 닿는다.
“이제 중령님이 사인할 차례입니다.”
“음..”
중령이 바지를 푸르고 좆을 꺼내 들었다. 이미 발기를 한 자지가 정말 거대했다.
너무 거대해서 그런지, 힘이 없어서 그런지 밑으로 축 쳐져 있었다.
“쭙..쭙...”
소파에 앉아 있는 중령의 좆을 물고 있는 수잔의 뒤태가 고스란히 시야에 들어왔다.
잘 익은 복숭아 같은 엉덩이가 금방이라도 과즙을 뚝뚝 떨어뜨릴 거 같다.
그 모습에 다시 일어서는 좆을 잡고 뒤로 다가가 보지 안에 한 번에 밀어 넣었다.
“음...”
보지 위치가 밑에 있어서 그런지, 뒤로 넣기가 아주 좋다. 각도도 딱 좋았다.
펑퍼짐한 엉덩이 살이 쿠션이 되어 퉁겨주는 것이, 리듬을 타기도 좋았고, 부딪힐 때마다 출렁이는 모습도 시각적인 만족을 준다.
“쭙..쭙..음...쭙...”
엉덩잇살을 부여잡고, 엉덩이의 환약 혈을 중심으로 회음, 소장유. 대장유. 차료. 장강. 음령. 곡골. 족오리 혈을 자극했다.
이번 기회에 서양 여자도 혈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기도 했고, 기왕이면 중령보다 좋다는 말이 듣고 싶었다.
“쭙..음...쭙...”
“아..”
뒤에서 여기 저기 찔러 넣으며, 스펀지도 환인하고 여러 가지 시험을 하고 있는 중에 중령이 사정을 하는지 신음 소리를 낸다.
중령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수잔이 고개를 들고, 입안의 정액을 뱉어 냈다.
“오..예스..아...마이..갓...”
확실히 서양여자는 표현을 해도 영어로 했다. 그리고 신음소리의 크기나 강도에서 전혀 숨기려는 기색이 없었다.
나름 신선하기는 했지만, 내가 동양 사람이라서 그런지, 은근히 나타나는 야릇하고 음란한 신음에 더 좋게 느껴진다.
“예~~앗..음...예스...오...”
이미 수잔의 민감한 부분은 전부 파악하고 있었고, 거기다 경락의 자극도 효과가 좋았는지 절정에 몸부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모습도 몇 배의 운동량을 보이며 광란을 일으켰다.
“아...”
여운을 즐기는, 수잔의 움푹 파인 등을 따라 흐르는 땀을 혀로 핥아 먹었다.
피부색이 하얗다고 잘난 척을 하는 그들도 똑같은 사람일 뿐이었는지, 짠맛은 그대로였다.
“이제 내 차례야.”
중령의 말에 실소를 흘리며, 아직 사정하지 못한 좆을 때냈다. 내가 했던 그대로 일어나 수잔의 뒤로 가서 그대로 밀어 넣는다.
확실히 물건은 크지만 힘이 없어 보였다. 보지에 억지로 밀어 넣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흐물흐물했다. 물론 만져보지는 않았지만..
“음...”
옆에서 지켜보려고 했는데, 수잔이 몸을 돌리며 다시 내 좆을 물어 줬다. 기대하지 않던 행동이었다.
“쭙...쭙...”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나자, 2단계 유도까지 이루기도 했지만 셋 사이에 친밀감이 흘렀다.
아침 겸 점심을 해주는 수잔을 둘이서 다시 덮치고, 밥을 먹으면서 또 하고, 먹고 나서 다시 했다.
문을 나서는데, 파월 중령은 꼭 다시 들려 달라고 부탁을 했고, 수잔은 지금까지 중 가장 행복했다고 말한다.
‘변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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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여긴 웬일이우?”
“왜? 동생 좀 보러 오면 안 되냐?”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하니까 그렇지..”
정우가 동생을 보러 온 이유는 주머니 속에 있는 약 때문이었다.
지선은 초보자의 경우 신뢰관계를 착실히 쌓는 것이 최면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했는데,
평생을 신뢰가 뭔지 모르고 살아온 그인지라 잘 되지 않았다.
“마실거나 좀 줘.”
“응. 미안..”
주변의 여비서나 예쁜 직원들에게 수작을 부려 봤지만 계속 허탕을 치면서 짜증이 났다.
우동과 영철, 철수에게는 암시가 잘 먹혔는데, 이상해서 따지니 그들은 이미 최면에 걸려 있기도 했고,
자기방어의 일부가 무너져 있어 쉬운 상대였다고 한다.
“오빠..민호 때문에 온 거야?”
“응? 뭐 그렇지..”
동생과 제수는 그래도 나에 대한 신뢰가 있을 거란 생각에 몇 번 시도를 했었는데, 번번이 실패하고 나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 그러던 차에 동생이 민호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는 증거를 들이 대자 궁지에 몰렸다.
“어떻게 된 거야? 정석이 말이 사실이야?”
“아냐..틀림없이 내 아들이라고 그랬어.. 그 원장이..”
인간적으로 신뢰를 얻어 무의식의 방어 기작을 피할 수 없다면, 강제로 무너뜨리는 쪽이 적성에 맞겠다 싶어, 몇 가지 약을 얻었다.
그래서 가장 만만해 보이는 동생을 찾아 왔다.
“이거..한잔 더 줄래?”
“응..잠깐..”
동생이 일어나 음료수를 가지러 간 사이, 품에서 약을 꺼내 동생의 잔에 넣었다.
알카로이드계 아편으로 양귀비 열매를 이용해 만든 아편가루였다. 의학 연구용으로 수입해 손에 넣었다.
“어쨌든...민호가 오빠 아들이 아니라면...나 역시 작은 오빠와 같은 생각이야..”
“알았으니까...그거나 얼른 마셔..”
“응?”
모르는 척 하면서 보연이가 잔을 비우기만을 곁눈으로 지켜봤다. 민호 따위 아들이어도, 아들이 아이어도 상관이 없었다.
이번 일만 성공하면, 정석을 내 종으로 만들고, 그 녀석 앞에서 마누라랑 씹도 할 생각이었다.
최악의 경우 아버지까지 최면으로 조정하면 된다.
“음....맛이..이상하네..”
“크크크”
결국 먹었다. 맛이 이상한 것을 알 정도면 이미 끝난 일이다.
얼떨결에 50g을 다 넣었기 때문에 한모금만 먹어도 이미 충분한 양이었다.
“음....”
보연이 잔을 떨어 뜰이고 축 늘어졌다. 얼굴 표정이 점점 황홀해 하며 야릇하게 변하고, 눈동자가 풀리며 몽롱해졌다.
“보연아..내가 누구야?”
“어?...오..빠..?”
“아냐..나는 너의 주인이야...다시 물을게..내가 누구라고?”
“주인님...”
“좋아...너는 이제 주인님에게 봉사를 해야 해..”
“네...”
그동안 실패했던 것이 우스울 정도로 쉽게, 그리고 깊이 유도되었다.
무골충 같은 동우 녀석을 생각하면 더욱 통쾌했고, 동생이라는 금단이 흥분을 부채질했다.
바지를 풀러 내리며 이미 발기하기 시작한 물건을 자랑스럽게 꺼내 보연의 앞에 들이 댔다.
“자..주인님의 보배에 봉사하는 광영을 내리노라..”
“네..”
이미 약으로 이성을 잃고, 최면으로 의지를 상실한 보연의 봉사를 받으며, 짜릿한 쾌감에 그대로 입안에 사정을 했다.
마치 조루가 되어 버린 듯 1분을 견디지 못했다.
“흐흐흐..그대로 먹어!”
“꿀꺽...”
그러나 앞으로 많은 날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미 오빠의 정액을 먹는 동생을 보면서 다시 발기하기 시작했다.
“주인님에게 너의 더러운 보지를 까 보여라.”
“네..”
자연스럽게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허벅지를 열어 검은 살과 붉은 살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보지를 들어냈다.
이미 많은 보지들을 섭렵하고 다녔지만, 단연코 동생 보지만큼 흥분을 주는 것은 처음이었다.
‘영숙이보다 더 흥분되는데..’
이미 껄떡거리면서 맑은 물을 질질 흘리고 있는 좆을 잡고, 젖지도 않은 보지에 그대로 밀어 넣었다.
“윽...윽...”
애액이 없어 더욱 좁게 느껴지는 질을 가르며 들어가는 맛이 일품이었고, 아프다고 징징 거리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팬티가 걸려 있는 두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치고 더욱 거칠게, 그리고 깊이 밀어 넣었다.
“동우야~ 니 마누라 내가 지금 먹고 있다. 씹새끼야~ 약 오르지..크크”
쩝..쩝...
점점 애액이 나오면서 움직임을 부드럽게 유도해 주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싫어진 정우는 보지에서 좆을 꺼내, 항문에 밀어 넣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는지 뻑뻑하면서 끊어질 듯이 조여 줬다.
“악...윽....”
인정사정없이 박아대는 통에 어딘가 찢어졌는지, 피가 흘러 내렸다. 붉은 피가 젖은 항문과 거칠게 들락날락 하는 좆을 보자,
파괴의 쾌감에 전율했다.
“그래..이거야..이거..윽...”
다시 두 번째 사정을 동생의 장 안에 뿌리면서 깊은 만족감에 나른해졌다.
소파에 몸을 깊숙이 묻고 앉아서 피와 정액이 섞여서 흘러나오는 동생의 항문을 감상하니 한 폭의 명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자..이제 주인님의 보배에 더럽혀진 너의 피를 빨아 먹어라~”
엉거주춤 다가와 얼룩진 좆을 입에 물고 빨아 먹는 모습에 다시 힘이 모여들었다.
이렇게 연속으로 일어나는 것은 진짜 오랜만이었다.
‘흐흐흐. 다음은...그년 상희..그리고...음...그래..그 요부 년..혜원이...영숙이 현숙이 다시 찾아오고...음...그
자식 여자들...맛있어 보이는...그년들 데려오고..흐흐흐..비서 년..아...이지선..그년도 ..크크크“
한 번의 성공이 자신감을 주었고, 혼자만의 상상에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자신이 구한 이 약은 지선이나 재석이 구하기 힘든
약이었기 때문에,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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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쉬세요. 모처럼 하나와 같이 있고 싶네요.”
하나 어머니의 말에 순순히 병원을 나왔지만, 그동안 계속 하나와 잤기 때문에 혼자 자기 싫어졌다.
‘어디로 가나..목동으로 갈까?’
다희와 영숙이 임신을 하고 싶다고 달려드는 통에 그 집에 갔다간 다음날 아침 해골이 되어 나올 거 같았다.
싫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좀 아늑하게 잠들고 싶었다.
‘음..현숙이에게 가야겠다.“
은영. 은희. 혜진. 현주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갈수도 없었고,
현숙이 분위기가 가장 편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밤에는 그쪽이 끌렸다. 뻥 뚫린 밤길을 달려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헤헤..”
초인종을 누르려다 현숙이가 언제든지 오라며 준 열쇠를 꺼내 살며시 열고 들어갔다.
모두 잠들었는지 조용한 거실을 지나 안방으로 들어가는데 말소리가 들렸다.
“엄마도 재석씨랑 같이 살면서 매일 사랑 받고 싶지?”
“네..”
“엄마..재석씨는 엄마랑 나의 공동 남편이야..알았지?”
“네...”
“재석씨가 나를 선택하도록 엄마가 도와줘야 해...그래야 우리가 재석씨를 차지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어..평생...그지?”
“네...”
주연과 현숙의 대화 내용에 깜짝 놀라 그대로 굳어 버렸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감도 오지 않았다.
“좋아..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현숙의 목소리로 봐서 최면에 들어 있었다. 주연은 최면을 배운 걸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 최면을 깨고,
새로운 암시를 줄 정도라면 나보다 고수라는 말이었다. 최면이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는 만큼,
주연의 나이로 그런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주연아...”
“앗..이모부...”
“이거...어떻게...”
“....................”
“응? 주연아...지금...뭐하는 거야?”
어떻게 된 상황인지 주연이에게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좋을 거 같았다. 우선 주연을 믿는 마음이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나에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유일한 남자..”
“.......................”
“이제 내가 셋을 헤아리면 정신을 차리고, 우리의 남편을 맡이 해요..엄마..”
“네...”
“하나..둘...셋!”
“오셨어요. 식사는 하셨어요? 지금이라도 차릴까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를 맞이하는 현숙을 보며,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심어놓은 키워드가 주연이에게 유출된 것이다.
그리고 주연이는 그것을 가지고 현숙이에게 자기가 원하는 암시를 심었다.
“응? 밥은 별로...그냥 커피...부탁해..”
“네..”
현숙이 나가고 주연과 나 사이에 긴장감과 침묵이 흘렀다.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주연은 마치 나의 처분을 기다리는 듯이 차분히 앉아만 있었다.
“그럼...엄마에게...무슨 암시를 걸은 거야?”
“내 사랑을...엄마가 인정해 줄 것을 넣었어요..”
“그것뿐?”
“네..”
확실히 현숙의 태도가 이해 안 되기는 했었다.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딸이 더 소중할거 같은데, 주연의 철없는 행동을 용인하는 듯 한 말을 자주 하는 것도 이상했고,
주연에게 섹스 하는 모습이 들켜도 생각보다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도 이상했다.
“그럼...앞으로 계속 엄마를 그렇게 대할 거니?”
“아니요..이모부가 알았으니..이제 소용없겠죠..그 말...바꾸겠죠?”
“바꿨으면 좋겠니?”
“..........................”
“나는 너를 믿어. 니가 다시는 어떤 이유에서든 엄마를 조정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주면, 키워드를 바꾸지 않을 거야..”
“약속하지 않으면요?”
“그럼...바꿔야 갰지...”
“좋아요..이모부가 그렇게 말해 주셔서 기뻐요..약속드릴게요.”
“그래..고맙다...그리고...나..사랑해 줘서..그것도 고맙고..”
“전에 말했죠? 우린 전생에 이미 연결돼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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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은 자기의 실수로 사람이 죽을 뻔 했다는 것에 마음이 무거웠다.
분명 자기가 보기에도 정우가 최면을 배우려는 의도는 불순했었다.
그러나 자신이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배울 사람이었기 때문에 최면을 가르치면서 무의식에 하나의
폭탄 같은 암시를 심어 놓았다. 그런데, 정우는 그 뇌관을 피해 교묘하게 살인 명령을 내린 것이다.
‘그렇게 이용할 수도 있다니...’
우동과 영철에게 암시를 건 것은 이해가 된다. 이미 상당히 무너져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계기만 만들어 주면 쉽게 걸려들었을 것이다.
‘유재석씨를 만나 봐야 하나...’
딱히 유재석이라고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 나쁘다고 자신의 과오가 용서되는 것도 아니었다.
‘만나서 뭐라고 해? 정우에게 내가 최면을 가르쳤다고?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고..정우에게 받은 돈을 주면 해결이 될까?’
혼란 속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일단 보기만 하자는 생각에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았다.
간호사에게 물어 보니, 마치 집단 최면에라도 걸린 듯, 하나를 부러워한다.
“멋진 남자에요. 저도 그런 사랑 받을 수 있다면..평생 누워 있고 싶어요..”
“정말...나 완전히 반했어..”
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니 화장실 안에서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렸다.
자기 최면으로 존재감을 지우며 안을 들여다보자, 임신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여자를 젊은 남자가 씻어 주고 있다.
‘아...’
그 손길에 깊은 사랑을 느꼈다. 어디에도 불륜의 냄새나 최면으로 희롱하는 모습이 없다. 민감한 감각을 가진 듯,
고개를 돌리는 남자를 피해 재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왔지만, 정신이 없었다.
‘어쩌지..정말 사랑하는 사이 같은데...돈으로 해결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착각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스로 두려워 병원을 도망쳐 나왔다. 그러나 몸은 도망칠 수 있었지만,
마음은 그러지 못한 듯, 계속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재석과 하나만을 생각했다. 점점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밥도 넘어가지 않았다.
“그 사람...그 사람을 만나보자..”
어렵게 허 경위를 찾아가 정우와의 일을 상의했다. 다행히 허 경위가 절반은 믿어 주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과정을 이야기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범죄 사실을 증명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법은 잘 몰라요..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정우는 우동에게 분노를 참지 않아도 된다는 암시만을 주었어요.
유재석씨와 오하나씨의 관계를 확인한 우동이 분노를 했고, 그 분노를 들고 있던 무기로 해결을 했지만,
암시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결과가 나왔을 거란 확신도, 증명도 할 수 없어요.”
“결국...법죄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다는 말이군요?”
“네..”
“음....그래도 아직 방법은 있어요.”
“어떤?”
“그 무기요..그 무기들은 우동의 것이 아니에요. 등록이 안 돼 있는 불법 무기에요.
그것을 정우가 줬다는 것을 증명하면, 살인 교사가 성립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가능할까요?”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그길 뿐이에요. 지금부터 정우 주변을 탐문해 봐야 갰네요. 이렇게 알려 주셔서 수사에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녀..저야...”
경찰서를 나오면서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 돈은 유재석씨와 하나씨에게 줘야겠어..내가 가지고 있기는 너무 무거워...그리고..유재석씨 최면 수준이
상당해 보이니까..’그 말‘도 해줘야겠네..’
2 - 21
“음...아....당신...나...”
“헉..헉....”
평일 낮 시간에 정석의 집에서 상희를 만났다. 한번 관계가 시작된 남녀가 거의 그렇듯이 의례 관계를 맺곤 했다.
내가 한번 사정할 동안 몇 번이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매번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아아..아아..나...또...음...”
아직은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온몸이 땀으로 번들거리고, 그 땀을 내보내기 위해 시뻘겋게 달구어진 몸이 꿈틀거리며 안겨온다.
뜨겁고 부드러운 몸이 기분 좋게 느껴지며,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 계속 안으로 파고 들어간다.
“아아아아아...아..”
뾰족이 솟아 오른 젖꼭지를 빨아 먹으며 부드러운 가슴살을 한가득 입에 물면,
유아기적 기억때문인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만족감과 안정감이 우러나와 가슴 가득 기쁨을 채워 줬다.
“여...보...”
무방비하다는 것이 어떤 모습인지 그대로 온몸으로 표현하며 뒤로 넘어가는 상희를 품에 안고,
땀으로 젖어 달라붙은 머릿결을 손빗으로 쓸어 주면, 상희의 얼굴에 만족과 애정의 빛이 넘쳐났다.
“너무 좋았어..상희야..니 몸이 최고야..나 죽는 줄 알았어..”
“정말? 나도..나 이제 여자의 기쁨을 안거 같아요..”
산다는 것은 거짓말을 배워가는 것인지, 점점 늘어나는 거짓말에 이제는 그것이 거짓인지 진짜인지 조차 잊어먹는다.
지금 중요한 것은 상희를 통해 최가의 사정을 아는 것이었고, 또 정우의 반응에 준비된 다음 칼날을 언제 밀어 넣을지 판단하는 것이다.
“별일 없고? 정석이 뭐라고 안 해?”
“네..원래 정석은 섹스를 좋아 하지 않아요..당신이랑 이런 관계가 되고 보니, 아마도 남편은 콤플렉스가 있나 봐요..”
원래 알고자 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궁금하기는 했기 때문에 조용히 들으면서 땀과 침으로 번들거리는 가슴과 유두를 손가락에 끼고 놀고 있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음...우선...당신 것 보다 작아요..그리고...금방 사정해요..”
“뭐가 작은데?”
“아이..이거요..어머!!”
가슴을 만지는 동안 다시 발기해 껄떡 거리는 자지를 손으로 잡다가 이미 일어나 있을 줄 몰랐다는 듯이 놀라며 고개를 들고 내려 본다.
“크고 작은 건 별로 상관없다고 하던데? 그거 거짓말이야?”
“아...네? 음..저는 잘...거짓말은 아닐 거 같은데...”
내 좆을 어루만지고 있다가 내 말에 깜짝 놀라 손으로 꽉 움켜잡으며, 간신히 대답하는 것이, 이미 정신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건 그렇고..정우가 또 찝쩍거리지는 않아?”
“음...가끔...아...그러고 보니..요즘 남편과 사이가 좋아지고 있어요.”
“정석과 정우가?”
“네...그리고...정석씨가 좀 이상해요..”
정우와 정석의 사이가 좋아지는 것은 나에게 아군이 하나 줄어들면서 적군이 하나 들어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돼는, 그리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나의 왕좌에 두 명의 왕자, 지금 까지 사이가 안 좋은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는데, 화해 모드라...
“어떻게 이상한데?”
“뭔가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또 이유 없이 화를 내기도 하고, 멍하니 있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나사 하나 풀린 것 같다고나 할까..”
“그래? 그런데...남편이 이상한데 걱정 안 돼?”
“나...이미 나쁜 여자가 된걸요..사실 이제는 남편과 동침도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럼 어떻게 해?”
“뭘? 아...아무것도 안 해요..정석씨도 저랑 안한지 오래 되기도 했고, 지금은 저를 전혀 쳐다보지도 않아요..”
정우가 최면을 손에 넣었다고 생각되는 이 시점에서 정석의 변화는 위험하게 느껴졌다.
만약 정석이 정우의 최면에 넘어가 있다면, 나는 양쪽으로 협공을 당할 수도 있었고,
무엇보다 민호를 이용해 정우를 궁지에 몰아 그 의심병을 둔화시키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
“저기요..”
“응?”
“저...그거...안 해요..”
“뭐?”
“그거...”
“멘스?”
지금까지 여자들이 알아서 피임을 했었다. 다들 정액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장갑을 끼는 것을 싫어했고,
나 역시 안하고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잊어 먹고 있었다.
“병원에 갔었어?”
“네...미안해요...이런 말해서..”
하나의 경험으로 아이를 갖은 것이 마냥 좋지 않았다. 상희 역시 남의 부인이었다. 순수하게 기뻐할 수 없는 처지가 화가 났고,
또 그런 상희에게 미안했다.
지금 오히려 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상희가 안쓰러웠다.
“아냐..내가 미안해..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저...낳아도 될까요?”
잔뜩 긴장을 했는지, 아직까지 내 좆을 잡고 있는 손이 조금씩 떨렸다. 두 눈이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나 역시 놀랐기 때문에 가슴에 있던 손이 굳어 있다는 것을 지금에야 눈치 채고 다시 천천히 움직여 어루만졌다.
“당신이 원하면...나는 기뻐..그런데도 걱정이 돼서..순수하게 기뻐할 수가 없네..”
“그럼..됐어요..그거면...됐어요..고마워요..기뻐요..정말...기뻐요..”
정말로 기쁜지 두 눈에 이슬이 맺히고, 입가가 살짝 올라가며 미소 짓고 있었다.
긴장된 공기가 풀리며 훈훈한 봄바람이 팔랑거렸다. 손에 쥐고 있던 좆을 다시 어루만지듯이 쓰다듬으며 다가와 안긴다.
“정석에게 말 해야지?”
“말했어요..자기 아이인지 알더라고요..”
“정석이랑 안한지 오래 되었다며?”
“네...그런데도 그래요..모든 걸 각오하고 말했는데...멍하니 기뻐하지도 슬퍼하지도 화내지도 않고 그랬어요.”
이야기를 들으니, 이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위험한 냄새가, 본능을 자극하는 위협이 머릿속에 경종을 울렸다.
내가 아군으로 이용하려 했던, 정석, 동우, 그리고 심혜원에 대해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상희...너 친정에 가 있으면 안 될까? 아무래도...이상한데..”
“네? 그래도 되지만..그럴게요.. 당신이 원하면..그럴게요..고마워요..정말..”
내가 상희와 만나게 된 계기가 정우놈이 상희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석을 최면으로 조정한다면, 상희에게도 반드시 손을 댈 것이다.
내 경험으로도 남편 앞에서 따먹는 부인 맛이 일품이었는데, 정우가 가만있을 리 없었다.
“그리고..절대 정우 만나지 마...가능하면 정석도..”
“네..걱정 마세요. 저에게는 당신뿐이에요..우리..운명이자나요..”
처음으로 최가 안에 심어놓은 내 눈과 귀였지만, 내 아이를 갖고 있는 내 여자를 위험에 노출시키면서 계속 강행했다가는
또 다시 하나 꼴이 될 거 같아 여기서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하지만...이건 기회다..’
“뭐 생각하세요?”
“응? 홍다리초롱박벌..”
“아이~ 그게 뭐야..”
온몸으로 애교를 부리는 상희의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넣어 깊이 안아 몸을 돌렸다.
상희의 몸이 위로 올라가 내 가슴과 배 위에 무게가 실려 왔다.
“또..제가 위에서 해요? 부끄러운데..”
“그래도 난 이게 좋아..가슴도 보이고 보지도 보이고..”
“음...저질...”
그러면서도 잡고 있던 내 자지를 보지로 인도해 천천히 집어넣는다. 물이 진짜 많았고, 또 그만큼 성욕도 강한 여자였다.
그동안 정석 하나만 바라보고 살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아...”
두 볼을 붉히며 내 물건의 감촉을 느끼고 있는 모습에 여자는 자기 질 안에 남자를 받아들이면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궁금하다고 알 수 없는 것이 있으므로,
생각을 접어 두고 미지근하게 움직이는 상희에게 엉덩이에 힘을 주고 올려 쳐서 똥침을 놓았다.
침은 침인데, 꽃히는 곳이 보지니까..보지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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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약속을 잡아 정석을 만났다. 만나지 않으려 회피하는 것을 몇 번을 찾아가 간신히 볼 수 있었다.
상희의 말처럼 확실히 이상했다. 육지로 잡혀와 맛이 간생선 같다고 하면, 거의 비슷한 설명이 될 거 같다.
“그래서 민호의 일은 어떻게 되었나요?”
“어떻게 되다뇨? 형님께서 하시는 일인데, 틀릴 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원장 선생님께서 충분히 증거를 제시 하신 걸로 아는데요?”
“그런 것들이 무슨 증거가 된단 말이오? 형님이 하시는 말씀은 무조건 옳으시고, 틀림이 없단 말이오.
그런 문제로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마시오.”
‘바보가 돼 버렸군..’
바보가 돼 버린 정석을 보면서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어떻게 보면 최악의 경우는 아니었다.
아군이 줄고 적군이 늘은 것은 분명 엄청난 손해로 생각했었지만, 믿음이 안 가던 아군이 적군으로 돌아섰는데,
바보가 되어 있다. 바보 적군이 믿을 수 없는 아군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군요..당연히 형님이 하시는 일인데, 틀릴 리가 없지요.”
“아..당신도 알고 있었군. 그러면서 그런 말을 하다니, 설마 형님이 나를 실험한 것이오?”
“네..제가 누굽니까. 최사장님의 동서 아닙니까. 최사장님을 존경한 나머지 제 아내까지 받친 사람이 저지요.
저에 대한 사장님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지요?”
“오..그렇군..하지만 나 역시 조만간 내 아내를 형님에게 받칠 것이니까 내 앞에서 잘난 척 하지 마시오. 나는 친 동생이오..”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 정석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는지 존경심마저 든다. 바보 정석을 보며,
정우에게 쓰려고 준비했던 사기를 정석에게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이 이사님을 이렇게 실험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요. 이번에 미국에서 에이즈 치료제가 개발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지금 환경보호론 자들의 거센 항의로 동물실험을 못하고 있죠. 그건 이사님도 아시고 계시죠?”
“당연히!! 명색이 제약회사 기획이사요.”
“네..네..그래서 미국에 있는 그 제약회사가 동물 실험과 유전공학 실험에 대해 아직은 관대한 우리나라의 제약회사들
중에 파트너를 찾고 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그 일을 이사님께 맡기고 싶으신 거 같습니다.”
“에이즈 치료제라..”
“이것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장님께서는 특별히 믿을 수 있는 분께 그 일을 전담시키고,
사내에서도 아무도 모르게 극비로 처리하려 하는 것이죠.”
“음..그런 일이라면 당연히 내가...나 말고 누가 있단 말인가..하하하”
“당연히 그렇지요. 이 일은 극비이기 때문에 사장님께 직접 보고하지 마시고, 반드시 저를 통해 보고하셔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유출되면 큰일이니까요..”
“음..역시 형님이 하시는 일은 빈틈이 없으시군... 알았소. 네 반드시 그렇게 하리다..”
“그럼..미국에서 담당자들이 들어오는 데로 협상자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기 바라오..”
정석의 사무실을 나오면서, 뜻밖에 잡은 찬스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원래는 정우에게 미끼를 던지려 했었는데, 바보 정석이 정우의 편이 되었다면, 보다 쉽게 끌어 들일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러나 정우의 강수로 판이 깨지고 재편이 되었다.
새로운 정보가 필요했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정세를 빠르게 알려줄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다.
정우가 상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정석을 통해 확인한 마당에 상회를 이용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사람이...조동우. 최보연. 심혜원이 남는구나..’
정우가 정석 이외에 누구에게 손을 대었는지 알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심부름센터에 연락에 감시를 붙였다.
심부름센터는 나에게 뜯어간 돈이 상당하여 이미 직원 수도 2배로 늘었고, 튼튼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버렸다.
내 말 한마디에 많은 직원들이 움직여 며칠도 안돼서 보고서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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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집에 커다란 방, 커다란 거울 앞에 앉아 얼굴을 비춰 보면서 눈가의 주름을 바라보니 인생이 서글펐다.
‘혜원아..혜원아.. 돈이 뭐라고..이렇게 아무 낙도 없이 혼자 늙어가고 있니?’
가난한 집 맏딸로 태어나 혼자 악착같이 돈을 벌어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이름난 회사에 취직까지 했다.
따라다니는 많은 남자들이 있었지만, 눈에 차지는 않았다.
그들과의 결혼은 상상하는 것으로 이미 뻔 한 삶이었기 때문에 인생의 낭비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혼자서는 아무리 똑똑해도, 아무리 일을 많이 해도, 아무리 성과를 올려도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인생..후회하면 안 돼...이제 얼마 안 남았어..저 늙은이만 죽으면..’
그래서 최민제 회장에게 몸을 주고, 악착같이 달라붙어 결혼을 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까지 있었지만, 돈쓰는 재미가 있었고, 사모님 소리도 귀에 와서 찰싹 달라붙는 것이
그 소리만으로 오르가즘을 느낄 지경이었다.
그러던 것이 차차 익숙해지면서, 그리고 이미 늙어 꼬부라진 남편이, 남편이 아니게 되면서 점점 사는 재미가 없었다.
결정적으로 이제는 늙은이 수발드는 하녀로 전락해 버렸다. 일선에 물러난 남편 수발드느라고 외출한번 자유롭게 하기 힘들었다.
주식의 3%를 받았지만, 저 늙은이가 죽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끝까지 참고 견디고 있었지만,
요즘 와서는 점점 초조해 졌다. 나날이 의료 기술은 발달을 해서 이제는 68살로는 어디 가서 늙었다는 소리도 듣지 않았고,
건강에 좋다면 양재물이라도 먹으려 드는 남편은, 그 많은 보약 덕인지 누구보다 건강했다.
그에 반에 젊음은 잠깐이었다. 벌써 40, 만약 저 늙은이가 80이라도 넘기고 죽어 버리면 자기는 50대 중반이 된다.
그때 가서 많은 재산이 의미가 있을까..
“탁...탁....”
그런 생각에 신경질 적으로 화장품을 찍어 얼굴에 덕지덕지 떡칠을 한다. 값비싼 화장품으로도,
수술로도 떠나가는 젊음을 막을 수 없었다.
‘아들이라도 하나 나았으면..’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이미 기능을 잃어버린 남자와 살면서 그래도 아이를 원했다.
자기 인생에 위안이 되어 줄 것이고, 무엇보다 후계 싸움에 뛰어 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였다.
‘정우 자식만 아니면 바람이라도 피우겠는데..’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전처 아들놈이 틈틈이 사람을 시켜 감시하는 통에 젊은 남자 냄새도 못 맡아보고 살고 있다.
생각할수록 열이 받는데, 미운 놈이 이제는 자기를 보는 눈이 음란해지고 있었다.
‘미친놈, 그래도 내가 지 엄마인데, 어디서 수작이야..’
“여보 나 다녀올게~”
“아..네~”
급하게 나가서, 나가는 늙은 남편을 배웅했다. 경제인 협회 원로들과 골프를 치러 중국에 간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자유에 벌써부터 온몸이 짜릿해졌다.
‘이 기회를 그냥 썩힐 수는 없지..’
처녀 적에 따라다니던, 지금은 정우 비서실장으로 있는 김혁이 생각났다.
조금만 돈이 있었다면, 그 사람이랑 결혼 했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가난해서 싫었던 사람. 이번 기회에 만나보고 싶어졌다.
오랫동안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용기도 없었고, 감시도 있었는데, 요즘 정우가 어디다 정신을 팔고 있는지 감시도 뜸해지는 것 같아,
한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스스로 조금씩 유혹에 빠져들고 있었다.
한참을 망설이다 결국 전화를 했다.
“네..J 제약 사장실입니다.”
“저..김 혁씨 자리에 게신가요?”
“아..실장님이요? 잠시 만요..”
찰깍..찰깍...
거실에 있는 커다란 괘종시계의 초침 움직이는 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울려왔다. 심장이 미친 듯이 빠르게, 그리고 크게 뛰었다.
그대로 가슴을 뚫고 튀어 나올 것만 같다.
“네..전화 바꿨습니다.”
“.................”
“김 혁입니다. 누구시죠?”
“.............저....혜원이에요..심혜원...”
“아...사모님?”
병소에 그렇게 듣고 싶던, 기분 좋게 만들어 주던 그 말이 지금처럼 싫어질 줄은 몰랐다.
저절로 이마가 좁혀지고, 입술을 살짝 물었다.
“네..저에요..‘
“아네..안녕하셨어요? 사장님 바꿔 드릴까요?”
“아녀..저..실장님께 볼일이 있어요..오늘 만날 수 있나요?”
“...............네....전 사장님 퇴근 하셔야..시간이 날거 같은데...”
“그럼 퇴근 하면서 전화 주세요..OOO-OOOO-OOOO 제 번호에요. 이리로 연락 주세요.”
“네..알겠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정성을 들여 화장을 했다.
이렇게 남자를 만나기 위해 화장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어서, 그 자체만으로 설레면서 기분이 좋았다.
오랜 시간을 들여 화장을 했음에도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다.
너무나 늦게 가는 시간에 시계가 고장이 났나 하고 몇 번이나 확인을 했다.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 쇼핑이라도 하려는 마음에 일찍 집을 나섰다.
“오랜만입니다. 아직도 이렇게 미인이시니, 정말 부럽습니다.”
“아이..뭘요..”
김혁씨도 많이 늙기는 했지만, 젊었을 때 한 인물 하더니, 지금도 중련의 매력이 넘쳐났다.
매일 노인 냄새에 찌들어 살다가 이렇게 또래의 남자를 만나니 그 매력에 빠져 버릴 거 같았다.
더구나 미인이라고 하면서 쳐다보는 눈에 들어있는 욕망을 느끼자, 요실금에라도 걸린 듯 애액이 질질거리며 스며 나오고 있었다.
“아..정말 살거 같아요. 오늘 저를 위해서 애인 노릇 좀 해주세요..”
“하하하 영광입니다. 그런 일이라면 앞으로 얼마든지 불러 주세요.”
그동안 외로울 때마다 한잔씩 하던 술이 이제는 말술이 되었지만, 오늘은 적당히 마시면서 조금씩 취한 척 연기를 했다.
아무래도 여자인데, 먼저 꼬리치기는 쑥스럽기도 했고, 만약 거절당했을 때를 대비해 강혁이 알아서 리드해 주기를 원했다.
“아...”
카페를 나오면서 일부로 중심을 못 잡는 것처럼 행동을 하자, 김혁이 다가와 팔짱을 껴 주면서 억센 팔뚝이 가슴을 뭉개었다.
짜릿한 전율에 저절로 신음이 흘러 나왔다. 이를 악물어 신음을 막으면서, 김혁의 가슴에 안겨 버렸다.
“저..잠시 저기서 쉬었다 갈까요?”
실눈으로 보니, 모텔이었다. 기왕이면 호텔로 가고 싶었지만,
취한 척 하는 입장에서 찬밥 더운밥 차릴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아무 대답이 없자, 혼자 승낙의 뜻으로 받아들이며, 모텔로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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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회시간이 끝난 시간이었는데, 이지선 교수가 찾아왔다.
그렇지 않아도 한번 찾아 가려고 했었지만, 벌여 놓은 일이 많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그래도 2단계 작전이 들어가기 전에 만나려고 했었다.
“어떻게 오셨나요? 바쁘신 분이...”
“...................”
영철과 철수의 말로 이지선 교수가 정우의 편 인건 알았지만, 어디까지 개입이 되었는지 몰랐기 때문에,
이렇게 마주 앉아 있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완전히 정우에게 넘어가 있다면, 지금 호랑이 입 속으로 머리를 들이 밀고 있는 꼴이었다.
“정우가 보내서 오셨나요?”
“아니에요. 절대로..”
“.......................”
“그래요..제가 실수를 했어요. 재석씨와 하나씨가 죽을 뻔 했다는 것도 알아요. 미안해요.”
“좋아요. 그럼..정우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세요..”
“네..그러려고 왔어요. 최정우씨의 의뢰를 받아, 송영철씨와 김철수씨의 봉인을 풀어 줬어요.
당신이 최면을 이용해 그 부인들을 희롱하고, 두 사람의 인생을 망쳤으며,
또 다시 강우동씨와 오하나씨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네...그건...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군요..”
결과론적인 말이었지만, 아니 과정에 있어서도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이교수의 말을 그대로 인정했다.
무엇보다 이미 지난 일이었기 때문에 그 문제로 오래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정우였다.
“그리고..최정우씨가...최면을 가르쳐 달라고 해서..”
“가르쳐 주었나요?”
“..........이론만....”
“..........................”
역시나 정우는 최면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처음 상희의 말을 듣고, 또 정석을 만나면서 확신을 하긴 했지만,
이교수가 가르쳤다면 상당한 수준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렇군요..뭐..어차피 이제는 누가 잘했고 못했고의 문제가 아니니까..알았어요..정우 상대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
“가보세요..교수님 원망 안하니까..그냥 가세요..”
“..............이거...”
지선이 내민 것은 통장과 도장이었다.
안에 있는 액수가 무려 50억이었다. 이미 병원 운영이 끝나 대부분의 조명이 꺼진 상태에서 희미한 빛에 의지해서 자세히 봤다.
정말로 50억이었다.
“이건...왜?”
“최면을 가르쳐 주는 대가로 최정우씨에게 받은 거예요. 위자료라고 생각해 주세요.”
“..................이런 거 필요 없어요. 그냥 가지고 가세요.”
더 이상 정우의 돈을 받고 싶지 않았다.
아내가 준 30억 중에 이미 민호 유전자 검사를 조작하는데 10억을 사용했고, 수잔을 끌어 들이는데 5억을 사용했지만,
아직 15억이나 남아 있었다.
“그냥 받아 주세요..부탁드릴게요..하나씨도 아직 깨어나지 못했고, 아이도 있자나요..”
“........................”
“그리고...제가 최정우씨에게 최면을 가르치면서, 후최면암시를 하나 넣어 두었어요..”
“네?”
“그러니까....”
2 - 22
“허경위..우리 오빠 일은 어떻게 되가?”
“응..너의 오빠..예전 동서와 문제가 있는 거 같아..그 사람 성격이 안 좋아..여러 번 고소도 당했었는데,
그게 워낙 변호사들이 빵빵해서 미꾸라지 빠져나가듯이 피해가네..법으로는 어쩔 수 없을 거 같아..”
“그래...?”
법치국가라고 해도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기도 했다. 웬만한 일로는 돈 있는 놈 못 잡았다.
수십 명의 변호사들이 달려들면, 판사고 검사고 두 손 들기 마련이었고,
그 전에 그 검사, 판사가 이미 돈을 받아먹어 사건이 취소되기 일쑤였다. 몇몇 강직한 검사가 맡아도 소용없다.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에 결국은 좌천되어 가기 일쑤인 것이다.
“응..오빠는 아무 말 안 해?”
“응..우리 오빠는..그런 이야기 가족들에게 전혀 안 해..그럼 내가 도와 줄 일이 없는 거야?”
“지금으로써는...다만..최정우와 명동의 두식파와 관련이 있는 거 같아..최정우에게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진술을 보면,
두식파가 끼여 있는 것이 몇 번 있어..”
“폭력조직이야?”
“응. 그래서 최정우쪽 보다는 두식파를 뒤지고 있어.”
“그래..고마워..우리 오빠 좀 도와줘..”
“걱정 마..형님이 될지 모르는데..히히”
“흥. 김칫국 마시지 말고!!”
그동안 구체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연수도 중권을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오빠에게 신경써주는 중권이 고마웠다.
그런데 이상하게 중권이 부담스러워지고 있었다.
‘오빠는 요즘 뭐하는데 코빼기도 안 보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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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월 중령에게 암시를 주어 미국 제약회사 C의 중역으로 그리고 수잔을 비서 겸 통역으로 만들었다.
연기력이 딸려서 도저히 그냥 만날 수 없었는데, 최면으로 암시를 주자 자신이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해서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다.
“아..아아..”
“음..”
하월 중령이 방 안에서 혼자 연습을 하고 있는 동안에 침대에서 수잔의 가슴에 좆을 끼우고 두 손으로 가슴을 모아 감쌌다.
예전에 은희와 비디오로 많이 봤었던 것인데, 은희의 절벽 가슴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였다.
은희 뿐만 아니라 거의 불가능 했다. 크기도 커야 했지만 탄력이 강해 누운 상태로도 모양이 유지가 돼야 제대로 감싸 줄 수 있었다.
“아..이거..좋은데..”
그런 의미에서 수잔의 가슴은 일품이었다. 크고 탄력적으로 솟아 있어 내 자지가 완전히 묻혀 버렸다.
고개를 숙여 귀두 끝을 혀로 살짝 핥아 줄때마다 전율이 일어난다.
“나 싼다..”
가슴을 열고, 입 안으로 깊이 넣어 입술로 기둥을 마구 비비며 마찰을 일으켜 줬다.
여러 번에 걸쳐 정액을 분출할 때마다 목젖이 움직이며 전부 먹어 버린다.
“당신 거..진짜 좋다.”
언제나 듣는 말이었기 때문에 별 감흥은 없었지만, 따듯한 입안의 온도는 좋았다.
중령이 연습하면서 의상을 맞춰 입는 사이 막간을 이용해 가볍게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다.
잔뜩 흥분해 있는 수잔을 버려두고 옷을 입고 나갔다.
“당신 얄미워. 못됐어..”
중령이 점잖은 정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왔다. 나비형의 일반적인 모양이었는데, 확실히 외국 사람이 선글라스가 어울렸다.
당분간 호텔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용 가방과 서류가방을 들고 내 차로 이동을 했다.
“오~ 굿”
광진구에 있는 W호텔에 자리를 잡았다. 숙소를 정하고, 정석에게 전화해 호텔에 있는 컨벤션 센터에 자리를 만들었다.
거대한 타원형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나와 정석이 한쪽에 앉고, 수잔과 하월 중령이 반대쪽에 대치하듯 앉았다.
간단하면서 정중한 인사말이 오가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럼 협상 조건을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말씀하세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첫째, 실험 공간입니다. R4 수준의 실험실 100개 정도가 필요하죠.”
“음...”
R4는 기본적으로 실험실의 청정 유지 레벨을 나타낸 것이다.
실험실 안쪽의 공간의 압력이 바깥보다 항상 높게 유지가 되어 바깥의 오렴된 공기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며,
각종 필터를 설치해야 하고, 출입시 소독과 멸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유지하기 까다로우면서 많은 돈이 들어간다.
j제약은 명색이 제약회사지 사실상 외국에서 만든 약품들을 로얄티를 지급하고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이 주력이었다.
그것은 비단 j 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제약산업의 현실이었다. 그것이 당장 이익이고, 싸게 먹혔던 것이다.
“이번 실험에 사용될 면역적으로 조작된 원숭이 100마리가 준비 되어 있습니다.
수준이 되는 실험실을 보여주시는 데로 당장 미국에서 공수되어 오고, 조만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요..”
실험실에서 면역적으로 관리된 원숭이 한 마리 가격이 한국돈으로 1억 이상이었다.
원숭이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3단계 내지는 4단계까지 진행되었다는 것이고,
곧 인체실험에 들어갈 정도의 수준에 왔다는 것을 뜻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받는 대가는 무엇인가요?”
“한국지역에서의 총판권을 드리겠습니다.”
확실히 이익이긴 했지만, 로얄티의 경우 후불인데 비해 이것은 선불로 나가고 실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정석이 배팅을 크게 한다.
“좀...박하군요..아시아 총판권 정도는 되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말도 안돼는 소리..거져 먹겠다는 의미입니까?”
내 입장에서는 어차피 사기기 때문에 적당히 흥정하는 척 하면서 정석을 끌어 들였으면 좋겠는데,
최면으로 자기가 진짜 중역이라고 생각하는 하월 중령이 흥분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한다.
“아아..진정들 하시고..천천히 협상을 하도록 하죠..”
‘이사님..너무..무리하시는 거 아닌가요?’
‘무슨 소리! 처음에는 크게 불러야 흥정할 때 유리한 거야!’
“좋아요. 그럼 일본 시장까지 드리죠. 더 이상 무리한 요구를 하시면 다른 회사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꼭 한국이 아니어도 일본이나 중국으로 갈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합의된 협상안은 J제약이 연구실과 기본적인 연구원, 그리고 기기, 기구, 시약, 샘플의 일체를 제공하고,
C제약이 그동안 해온 연구 자료와 완성된 치료제를 공급하면서, 원가로 외국에 있는 실험동물들을 공급하는 것으로,
제품이 출시될 때는 공동 개발로 발표하며 J제약이 한국과 일본에 대한 판매 권한을,
C제약이 그 이외의 지역에 대한 판매 권한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럼 자리를 옮기죠? 제가 근사한 곳에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하죠..”
중간에 서서 피를 말리는 3시간 회의였다. 혹시라도 협상이 결렬되어 둘 중 하나라도 돌아서 나갈까봐 조마조마해서 죽는 줄 알았다.
바보가 됐다고 좋아했던 정석이 하나라도 더 얻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중령 역시 화내고 타이르며 거저먹으려고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에 산업 인력의 노고가 보이는 듯 했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코미디 같기도 했다.
정석이 우리를 데리고 간 곳은 북창동이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한국의 치부를 보이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 거렸다.
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 하월 중령은 와 본적이 있는지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정석과 어울렸다.
“그럼 저는 이만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장님께 보고 할 것이 있어서..”
“어~그래..그럼 내일 회사에서 보지..좀 상의 할 일도 있고..”
내가 나오자 수잔이 따라 나왔다. 여자가 있기는 어색한 자리인지라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옆으로 다가와 팔짱을 낀다.
“우리도 아까 하던 거 계속 해야죠?”
“응? 뭘?”
“아이..나..계속 참고 기다렸는데....”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모텔 중 아무 곳이나 골라 들어갔다.
진한 톤의 정장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어 진짜 사무원이나 비서 같은 인상을 풍기는 모습에서 또 다른 섹시함이 있었다.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팬티만을 끓어 내렸다. 옷을 벗기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즐기고 싶었다.
“키스부터.. 좀 더 부드럽게 대해 주세요..”
“쭙..쩝....”
수잔의 도움이 필요했고, 또 오늘 수고했기도 해서 서비스를 좀 해 줘도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헛고생 하느라 수고했던 하월과 정석 역시 서비스를 받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쭙..쭙...”
“아...그렇게...좋아요..”
이마에서부터 시작된 키스와 눈과 귀, 코를 거쳐 입술을 건너뛰고 턱을 핥아 먹다가 입술을 조금씩 베어 먹으며 빨아 들였다.
두 팔이 문어 다리처럼 감겨 오고, 허리를 흔들어 내 중심에 대고 비빈다.
쓰윽...
옷깃이 스치는 소리가 계속에서 들리고, 점점 고조되는지 뜨거운 열기가 입술 사이를 비집고 나왔다.
달짝지근한 침이 흘러 들어오기도 하고, 내 침을 걷어 돌아가기도 한다.
입술과 입술 사이에 점성이 있는 기다란 침의 길이 흔들다리처럼 연결되어 있다.
“당신...최고야..나 당신이랑 하고 나서부터..이상해...하월에게서 아무것도 못 느끼겠어..”
“쭙..쭙...”
블라우스 위에서 어루만지던 가슴으로 양이 차지 않아, 단추들을 전부 제거 하고 손을 넣어 마지막 옷감마저 풀었다.
힘없이 늘어지는 브라자 밑으로 거대한 유방이 그 탄력적인 모양을 들어냈다.
“그러니까..당신...앞으로도 계속 나 사랑해 줘야해...”
“쭙...”
대답할 말이 궁했던 탓에 거대한 가슴살을 덥석 물어 혀로 핑크빛 유두를 희롱했다.
다른 손으로 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끼고, 가슴 전체를 움켜잡으면서 마음껏 주물럭거렸다.
“음...음....”
힘이 풀리는 듯이 벽으로 기대는 수잔을 따라 바짝 붙어 마음껏 가지고 노는 사이 수잔의 손이 내려와 내 바지를 벗기고,
자지를 꺼내 손에 쥔다. 크기로 보면 하월보다 작았기 때문에 수잔의 그런 말이 용기를 줬다.
“하월 중령 물건 크더라..”
“음...응..크긴 한데...당신이 좋아..아...”
슬금슬금 치마를 올리며 보지 언저리에 좆을 가져가 문지르자, 야릇한 신음소리가 나오며 보지로 물어 왔다.
위치가 밑에 있었기 때문에 서서 하는 행위가 안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들어간다.
“아..아...굿...예스..음...”
그래도 밑에서부터 올려 치듯이 밀어 넣어야 어느 정도 자연스럽지, 앞에서 움직이면 자꾸 빠지려 했다.
한쪽 다리를 움켜잡고 계속해서 무릎의 반동을 이용해서 밑에서 밀어 올렸다. 다행이 수잔의 키가 있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예스..예스..오..마이..갓...아.아...”
“음...”
풀어 헤쳐진 블라우스 사이로 거대한 공이 흔들리고, 붉게 달아 오른 피부에 솟아 오른 땀들이 점점 뭉쳐서 물길을 만들며 내려온다.
물에 젖은 살들이 음란하게 빛을 발하며 번들거렸다.
“하니..달링...아이 러브 유...”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내 좆을 질 안에 가득 담고 사방에서 조여주면서 속삭이는 목소리가 달콤하게 들여왔다.
뜨거운 숨결을 내 뿜으며 깊게 키스를 하며, 있는 힘껏 더욱 밀어 올리니,
드디어 뜨거운 애액을 토해 내며 팔 다리가 경련을 일으키고, 거친 콧김이 얼굴을 때렸다.
“흡..웁...웁...”
끌어안은 팔에 힘이 들어오며 그 경련과 열기가 그대로 전해져 왔다.
계속 움직여 사정을 하려다가 점점 다리가 힘들어 그대로 안고만 있었다. 수
잔의 경련이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벽을 손으로 집게 만들고 뒤에서 삽입했다.
“음...하니...나 좋아?”
“응...좋아..”
확실히 뒤에서 하기 좋았다. 커다란 엉덩이의 움직임도 좋았고, 들어가는 각도도 좋았다.
키가 커서 뒤에서 넣을 때는 다리를 구부리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편했다.
“음..나..도..좋아..”
하얀 엉덩이가 붉은 조명을 받아 유난히 커 보이고, 맛있어 보였다.
양 엉덩이 살을 움켜잡고, 이제는 습관처럼 환약 혈을 손가락으로 누르며 힘차게 밀어 넣었다.
엉덩이의 많은 살들이 충분히 쿠션의 역할을 해주면서 내 골반을 부드럽게 퉁겨줬다.
“음...으..음....아...”
양 손으로 벽을 지지 하며 엉덩이를 뒤로 깊게 내밀고, 조금씩 율동에 맞춰 흔들어 주는 모습이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며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커다란 가슴이 밑으로 쳐져 출렁거리는 모습과 엉덩이를 내밀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세에서 정복자의 기쁨을 느꼈다.
“음..음...”
“아..아..예스...컴...예스..컴...”
수잔의 질이 다시 수축하는 것을 느끼며 더욱 빠르게 움직여 사정하려 하는데, 갑자기 좆을 빼고 돌아앉으며 내 좆을 입으로 먹는다.
“쭙..쭙...”
손으로 기둥을 훌어 주고, 불알주머니도 주물러 주면서 입술을 모으려 머리를 앞뒤로 흔들어 사정을 유도했다.
귀도에 정액이 모여 들었지만, 괄약근에 있는 힘을 다 주어 참으며, 양 손으로 수잔의 머리를 움켜잡고 더욱 빠르게 찔러 넣었다.
전에 느낀 그대로 목젖과 목구멍에 귀두가 걸리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쭙...쭙...”
요란한 물소리, 살과 살이 비벼지는 열기 속에 귀두 전체를 가득 채운 듯 한 정액이 힘차게 분출하여 날아갔다.
몇 번에 걸쳐 많은 양을 사정하고, 나른한 기분에 입 안의 온도와 부드러운 살들을 음미하는 중에 주저앉듯이 바닥에
앉은 수잔이 두 눈을 감고 입 안 가득 넘치는 정액을 천천히 먹었다.
다리 사이의 보지에서 수잔에 토해내는 하얀 애액이 흘러나와 웅덩이를 만들고,
고개를 뒤로 넘겨 벽에 대고 부르르 떨고 있는 모습에 급격히 좆에 힘이 들어갔다.
두 다리를 끌어 당겨 어깨에 걸치고 보지 안으로 한 번에 밀어 넣자,
수잔의 눈이 동그랗게 떠지며 입 안에 물고 있던 하얀 액체가 튀어 나왔다.
“컥.. 잠깐..아직 쉬고..음..아..”
“음..”
두 허벅지가 가슴과 가슴사이에 끼면서 위에서 밑으로 몸무게를 실어 깊이 삽입했다.
두툼한 살덩어리로 이루어진 듯 수잔의 몸 전체가 쿠션이 되어 나를 받쳐줬다.
입과 입술 근처에 내가 싸 놓은 정액이 얼룩져 있는 수잔의 얼굴이 눈 아래 그대로 보였다.
“아아아아..나...미쳐..나...미칠 거 같아..아아..”
------------------------
“그래..형님은 뭐라고 하던가?”
“네..아주 만족해 하셨습니다. 이사님에게 일임한 것이 정답이었다고 좋아 하시더군요.”
“그렇지? 그런데 말이야..”
“네..”
이제는 자연스럽게 정석의 사무실에 드나들었다. 아침에 만난 정석은 유쾌한 모습을 보이는 중에도 좀 곤란해 졌다는 인상이었다.
“자네도 알고 있겠지만, 우리 회사에는 R4 실험실이 하나밖에 없네...”
“............”
“그것을 100개로 만들려면...시간도 시간이지만 돈이 수백억이 필요한 시점이지..그리고..면면역적으로 조작된 원숭이..
한 마리당 1억이네..그것만 100억이 필요한 거지..형님과 이사회의 동의 없이는 그 돈을 만들 수가 없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겠습니까?"
"기존의 실험실을 전부 개조하면 시간도 단축하고, 돈도 적게 들겠지만,
비밀은 유지할 수 없네..돈을 만들려면 이사회의 동의가 있어야 해..“
“.............”
회사에 대해 몰랐던 것이 문제에 대한 대비를 약하게 만들었다. 나로서는 잘 모르는 문제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사회의 동의 없이 하려면, 개인재산을 처분해야 하는데, 부동산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주식을 처분 해야 하는데..내가 가진 3%만 시장에 나가도 30만주야..한꺼번에 처분하면 가격이 곤두박질 할 텐데...”
“그거 저에게 맡겨 주시겠습니까? 제가 한번 해결해 보겠습니다..”
“그래...30만주니까...120억만 만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과 합쳐서 실험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네..
하지만 원숭이들은 어떡한단 말인가? 역시 형님에게 도움을 받아야 해..”
처음에 수중에 있는 몇 억으로 정우에게 복수하려고 했던 것이 유치한 생각이었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들이 말하는 돈에 대한 개념은 나와 달랐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까닭에 주식 판매에 대한 위임장을 들고 나오긴 했지만,
대책이 없었다.
그리고 또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원숭이 100마리를 사와야 했다. 면역적으로 조작된 원숭이일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 마리에 1000만원은 하는 동물이었고, 숫자도 상당히 많았다. 대략 10억은 필요했다.
‘계산 착오네...어쩌지..당장 필요한 돈이 130억..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70억..’
이교수에게 받은 돈과 영숙에게 받은 돈, 그동안 쓰고 남은 돈 다 긁어모아도 턱없이 모자란 액수였다.
‘일단은 원숭이 먼저 해결하고, 정 안 되면 주식을 싸게라도 팔아 모자란 액수만큼 내 돈으로 채워야겠다..’
어차피 이번 일에 모든 것을 걸었다. 주식 절반을 먼저 처분했다고 하고, 남은 60억을 정석에게 가져다 줬다.
“오..생각보다 유능한 사람이군..역시 형님의 사람 보는 안목은 대단해..이 돈이면 일단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겠어..”
“네..”
“그럼..나머지 금액은 최소한 1달 안에 넘겨주도록 하게...”
“...............”
원숭이 구입에 대한 문제는 하월 중령에게 맡겼다. 군에 매인 몸이었지만, 급히 휴가를 얻어 아프리카로 떠났다.
미국 안에서 원숭이를 구할 곳이 없다는 것이 중령의 생각이었다. 이것 역시 미국의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것에서 오는 실수였다.
주식 30만 주에 대한 판매는 은영이에게 일임했다.
한 번에 매물을 내 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하루 종일 붙어 조금씩 매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주식에 대해서도 잘 몰랐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알았어..내가 한번 해볼게..걱정 마 오빠..”
“응..어떻게 해서든 60억만 만들면 돼..너무 무리하지 말고..”
“걱정 말라니까..내가 잘 해서 오빠 돈 60억도 찾아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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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모 임시 모임을 시작하겠습니다.”
은영에 의해 소집된 인원은 이번에 새로운 구성원이 된 현숙이까지 은희, 은영, 혜진, 현주, 다희, 영숙 7명이었다.
“대강의 이야기는 전화로 이미 이야기 했고. 각자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기 있는 주식을 사주시면 되요.
지금 현제 주당 4만원입니다.”
“내가 12.500주. 5억원 살게..병원 처분한 돈이 있어..”
“와~ 역시나 회장님..”
현주의 시작으로 은희가 아버지에게 돈 5억을 빌려왔고, 다희와 영숙이 그동안 벌었던 돈과 약간의 대출로 4억을,
은영과 혜진이 1억을 보탰다. 그리고 현숙이 위자료로 받은 돈과 친정에서 받은 돈 30억을 내놓아 재사모의 큰손으로 등극했다.
“그럼 합계가 45억이네요. 남은 돈은 주식을 매도해서 만들면 큰 무리가 없겠다.”
“그러지 말고..그 사람 만나봐..”
“누구?”
“한상희..”
“....................”
2 - 23
“와~ 너 대단하다...”
“뭐...이정도 가지고..”
보름도 안돼서 은영이가 60억을 만들어 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증시에서 J제약의 주가변동이 전혀 없었고,
내 돈으로 산 주식 15만 주 역시 그대로 가져왔다. 대단한 능력이 아닐 수 없었다.
“나..앞으로 너 존경하기로 했어..”
“헤헤..사실은 언니들이랑 애들이 산거야..”
“.............”
“걱정하지 마..다들 알아서 할 거니까..”
이번 일이 잘못되면 나뿐만 아니라 내 여자들 역시 거리로 나 앉을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하월 중령이 원숭이 구입이 순조롭다고 했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고, 정우가 언제 눈치를 채고 역습을 할지 불안했다.
정석 역시 약물에 중독이 되어 이지를 많이 상실했지만, 그렇다고 바보는 아니었다.
하나는 점점 배는 불러 오는데, 아직도 깨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가진 돈으로도 모자라 내 주위의 모든 여자들의 돈까지 전부 들어갔으니, 속이 타 들어가는 거 같았다.
학교에는 계속 다니고 있었지만, 간신히 출석만 할뿐 제대로 학교생활을 할 여유가 없었다.
휴학이라도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은희나 다른 사람들이 말리는 통에 그냥 몸만 왔다 갔다 했다.
“오빠..얼굴 펴..주름 생겨..”
“응..”
은영이 다가와 안아주는 것이 그래도 위안이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벼운 스킨십 속에 단순한 감각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다만..
“쭙...쭙...”
“음...”
스킨십이 섹스의 전희가 되었다. 촉촉한 처녀의 입술이 내 입술을 비비며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
사랑받는 느낌, 그 하나만으로도 걱정의 대부분을 날려 보내고, 마음속에 새로운 용기를 줬다.
“음...나 하고 싶어..”
“응..나도..”
♬~~
한창 분위기 잡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받지 않으려다가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에 혹시 정석이나 하월 중령일지 몰라 받아 봤다.
“네..네..알았습니다. 네..그럼..”
“누구?”
“응..심부름센터..지금 심혜원이 남자를 만나서 서울을 빠져 나가고 있데..가봐야겠어.”
“응. 나도 가..”
43번 국도를 따라 포천을 지나갔다. 다시 받은 연락으로는 산정호수로 올라갔다고 한다.
동승한 남자가 정우의 비서실장이라는 것이 묘했다.
“정우와 심혜원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는 걸까?”
“글새..어쩌면 둘이 사귀는 지도 모르지..”
급히 정우의 위치를 확인 한 결과 정우는 동생인 최보연이 운영하는 문화센터에 있다. 최근 들어 정우와 보연의 만남이 빈번했다.
아무튼 여기에 정우가 없다는 것은 이번 심혜원의 행동이 단순히 비서실장과의 불륜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다.”
“응..”
산정 호수 위에 H 호텔 안에 심부름센터에서 말한 흰색 에쿠스가 있었다. 번호도 일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차 근처에 차를 세우고 기다렸다.
“이제 어쩔 거야?”
“응. 만약 둘이 불륜이라면, 이것을 약점으로 삼아 이용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응..그럼 일단 기다려야겠네?”
“응”
차안에 앉아 호텔 입구를 바라보고 있는데, 은영이가 은근히 다가와 내 자지를 어루만진다. 살짝 눈을 흘기자,
혀를 낼름 내밀고는 허리띠를 풀러 자지를 꺼내 들었다. 환한 대낮에 차 안에서 은영이 빨아 주는 맛이 끝내준다.
“음...”
“핥짝..핥짝..”
저절로 신음이 흘러 나왔다. 은영은 지금 상황을 단순히 즐기려는 것처럼 사정으로 이끌지 않고 그냥 가지고 놀았다.
혀로 기둥을 핥으면서 손으로 장난을 치듯이 구슬을 잡아당기고, 늘어나는 살들을 가지고 이리 저리 돌렸다.
“음...재밌어?”
“응..너무..”
귀두를 입술로 물어 돌리면서 자기의 침을 잔뜩 묻혀 놓고, 번들거리며 껄떡거리는 귀두에 혀로 어루만지듯이 돌려 감으며 희롱했다.
끝에서 투명한 액체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그 구멍을 뾰족이 세운 혀끝으로 찔러 들어왔다.
“아..”
“크크 재밌다..현주 언니 말처럼..오빠는 가지고 노는 맛이 있어..표정도 좋고. 신음 소리도 섹시해..”
그런 말 들으면 기쁠 때도 있었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정액을 내보내고 싶은데,
은영이 안도와 준다. 허리가 들리면서 은영의 입술을 따라 들썩 거렸다.
“음...”
“하고 싶어? 하지만 안 돼..나도 하고 싶단 말이야..”
밀폐된 차 안에 은영의 암내가 진동을 했다. 내 냄새 역시 심하게 나고 있을 거 같지만,
자기 냄새는 맡지 못하는 지라 잘은 모르겠다. 은희는 정상 근처에서 떠다니는 것을 좋아 하는데,
나는 그런 상태로 있는 것이 좋으면서도 괴로웠다.
“아..음..은영아..그만 그놈들 나왔어..”
“응..”
사진으로 본 심혜원이 어떤 중년의 남자와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걸어 나오고 있었다.
차에 오를 때까지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은영이를 차에서 내리게 했다.
천천히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에쿠스를 향해 급출발을 하는 것처럼 달려들어 박았다.
“쾅~”
에어백이 터지면서 충격의 대부분을 흡수해 주었지만, 그래도 제법 충격이 컸다.
무방비 상태에서 당한 심혜원과 남자가 비틀거리면서 차에서 내린다. 나 역시 내리고, 언제 왔는지 은영이 부축을 해 줬다.
“이 썅~ 뭐야?”
“아..죄송합니다. 차가 갑자기 출발하는 바람에..이거..엇!”
“........아 씨발..”
“혹시...J제약의...”
“..............”
거친 욕을 하던 남자가 당황하며 조용해지고, 혜원 역시 고개를 돌리며 당황해 하는 빛이 역력했다.
알 듯 말 듯 한 야릇한 표정을 일부로 얼굴에 만들어 봤는데, 제대로 표정이 나왔는지, 더욱 당황해 한다.
“이거..사모님이랑..음...실장님...후후후..어떻게 차 변상해 드려야겠죠?”
“아니..뭐...그건...”
“일단 경찰을 부르도록 하죠?”
“그럴 필요는...그냥...없었던 것으로..”
어떤 경우는 사람이 신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분이 사람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지금 같은 경우가 비슷한 경우인데, 내 차가 벤츠이고, 내 옷차림이나 은영의 미모가 우리를 사기꾼이 아닌 것처럼 꾸며 주었다.
“그럼 일단 A/S라도 부르죠?”
한참의 시간을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다시 호텔로 들어갔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지,
우리의 행동에 아무 말 없이 따라온다. 1층에 조그만 커피숍이 있어 4명이 짝을 지어 앉아 두 사람의 표정을 살펴봤다.
“하하. 이거 실장님 능력 있으시군요..”
“저..그런데..누구신지..”
“궁금하세요? 그것보다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우리는 룸에 올라가 볼일을 좀 보고 내려왔으면 좋겠군요. 같이 가시겠어요?”
“네? 무슨 말씀이진지..”
“순진한 척 하시기는..4이서 스와핑을 하자는 말이죠..후후”
“......................”
김혁의 눈이 은영에게 향하고, 심혜원의 눈과 내 눈이 마주쳤다.
볼을 살짝 붉히면서도 시선을 피하지 않는 것이 생각이 있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둘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망설이고 있었다.
“그럼 저의 먼저 올라가 볼일 보고 있을 테니까, 생각이 있으시면 올라오세요.”
“............”
은영을 대리고 열쇠를 받아 올라갔다. 곁눈으로 보니 둘 사이에 미묘한 공기가 어른거린다고 느꼈다.
“오빠! 정말 나 저 남자랑 자?”
“아니..미쳤어? 방으로 유인해서 최면에 걸 거야..”
“난 또..나 눈물이 나오려고 했단 말이야..”
“응..미안..”
방으로 들어가 다정히 안아 들어 침대로 가자, 수줍은 새색시처럼 다소곳이 안겨 들었다.
룸서비스로 시킨 와인과 신선한 봄 딸기가 도착하고,
서로의 입에 입으로 와인의 붉은 액체를 넘겨주니 와인의 맛이 몇 배나 좋아졌다.
“음...오빠...자..아..”
하나씩 옷을 벗기는 중에도 가슴에 딸기를 얹어 먹여 주면,
가슴살과 함께 딸기를 덮석 물어 오물오물 씹어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딸기의 붉은 액이 흘러 브라자를 붉게 물들이고, 일부는 골자기를 따라 계속 흘러 들어갔다.
“아...내 아기..”
“쭙..쭙...”
가슴을 물고 핥아 먹는 내 머리를 안으며 중얼거리는 소리에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이미 절반은 먹어 버린 와인에 나르코틴 몇 알을 넣어 대강 흔들어 녹이고, 은영과 함께 침대로 들어갔다.
“저거...그들이 먹을까?”
“안 먹으면 말고. 어차피 손해 볼 거 없자나?”
입을 잔 대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두 개의 와인 잔은 깨끗했고, 마실 수도 있고 안 마실 수도 있지만,
그때그때 상황 봐 가면서 유도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덫은 깔아 두었다.
“음...아...그만 들어와”
“싫어..복수야..”
“무슨 복수?”
“아까 차 안에서의 복수..”
“풋~아이 밴댕이”
붉게 달아올라 꿈틀거리는 은영의 몸을 몇 번이나 오르내리며 계속해서 핥아 먹었다.
한번 핥을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지, 지금은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딸각..”
겹눈으로 보니 혜원과 김혁이 들어오고 있었다.
눈짓으로 의자를 가리키며 계속해서 은영의 몸 안에 얼굴을 묻고 여자의 냄새를 흠뻑 마셨다.
“오빠...제발...이제 안 돼..못 참아..아..”
“응...”
이불이 흘러내리며, 은영의 가슴과 허리선이 들어 났지만, 신경 쓰지 않고 중심을 가르며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은영의 표정이 더욱 음란해 지고, 땀으로 번들거리는 몸이 꿈틀거렸다.
뾰족이 일어난 유두가 가슴을 억세게 눌러오며 두 팔을 크게 벌려 안겨왔다.
“아..오빠..아..좋아...”
두 눈을 꼭 감고 있는 은영은 다른 사람의 존재를 아직 눈치 못 챘는지,
평소와 다름없이 뱀처럼 감아 오며 섹시한 신음과 야릇한 숨결을 토해냈다. 방안이 두 사람이 뿜어내는 음란한 열기로 가득 찼다.
“꼴깍...”
구경하던 두 사람이 갈증이 나는지, 앞에 놓인 와인을 잔에 따라 벌컥 들이키고, 목젖을 지나가는 액체의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였다.
“쩝..쭙..접...”
은영의 물기 젖은 질에 내 좆이 드나들 때마다 이불을 뚫고 요란한 물기 젖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
신음소리와 너무나 어울려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었다.
허리를 감아 도는 두 다리를 잡아 앞으로 들어 한쪽 어깨에 두 개의 다리를 모두 올리고 더욱 깊이 밀어 넣었다.
“아앙..너무 깊어..오빠...아...”
두 다리를 핸들처럼 잡고 양 방향으로 돌려가며 질의 조임을 느꼈다.
선천적인 강한 조임에 후천적인 조임이 더해져 나의 기를 빨아 들였다.
“음..음...”
괄약근을 죽을힘을 다해 조이며 미친 듯이 박아 넣었다. 조금이라도 더 넣기 위해 신경을 집중했고, 점점 주위를 잊었다.
은영 역시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긴 생머리를 날리고, 오르가즘을 참으며 더 높이 오르기 위해 노력했다.
“오...빠....”
“윽..”
마치 호흡조차 멈춘 거 같은 정적이 찾아오고,
오직 겹쳐져 있는 두 육체 사이에 경련만이 대화를 나누듯이 서로의 만족을 느꼈다.
끝도 없이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정액에 팔이 후들 후들 떨리며, 은영의 가슴에 무너져 내렸다.
“헉..헉...”
따듯한 체온을 나누면서 여운을 즐기는 중에 은영이 손으로 옆을 가리켰다.
이제야 생각이 나 혜원과 김혁을 돌아보니 이미 둘이 붙어 있었다.
김혁의 바지가 의자 밑으로 떨어져 내리고, 그 위에 혜원이 걸터앉아 허연 엉덩이를 들어내며 요분을 치고 있다.
“언제 들어왔어?”
“응? 글쎄..”
“내 알몸 다 본거 아냐? 싫은데..”
“못 봤을 거야..”
은영의 보지에 자지를 끼운 상태로 은영의 위에 누워 너무 무겁지 않도록 팔로 몸무게를 지탱하며, 둘이 같이 혜원이를 구경했다.
은영의 숨소리에 맞춰서 질이 숨 쉬듯이 조여 주는 느낌이 너무 좋아, 다시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음..오빠. 또 일어나네?”
“응..니가 계속 오물오물 물어주니까..”
“저 사람들 보고 흥분한 거는 아니고?”
“아냐..”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은영의 질은 명기였다. 자궁 안으로 들어갔던 내 정액이 다시 흘러나오는지,
더욱 미끈거리는 질을 느끼며 서서히 운동을 재개하자 거기에 맞춰서 은영의 몸이 리듬을 타고 올라간다.
“음...아...”
“이번에는 뒤로 할까?”
“응..”
은영이 둘아 누우며 엉덩이를 살짝 들어 주니, 두툼한 보지 살이 가랑이 사이에 묻혀 더욱 두툼하게 보였다.
그 살덩어리 사이에 좆을 끼우고 슬금슬금 문지르며 서서히 왕복하는 사이에 살덩어리가 갈라지며 천천히 내 물건을 받아 들였다.
“아...”
조임의 감각과 압력이 아까와 반대로 걸리고, 엉덩이에 부딪힐 때마다 느껴지는 부드러운 살덩어리와 출렁이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침대의 쿠션을 이용해 손을 비집고 집어넣어 완벽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가슴의 감촉을 가득 느꼈다.
“음...아...”
깨끗해 보이는 목덜미와 촘촘히 돋아난 솜털을 핥아 먹으니 은영의 특유의 암내가 코로 가득 들어왔다.
두 팔로 상체를 들어 올려 내가 쉽게 가슴을 만지도록 도와준다.
그 움직임이 너무나 기뻐 두 손으로 양 가슴을 움켜잡고 더욱 힘을 주어 은영의 스펀지를 거칠게 긁었다.
“아아..아..너무 빨라..오빠...천천히...오래...오래 느끼고 싶어..”
“응...근데..니가 나를 빨아들이고 있어서..어쩔 수가 없어..음...”
천천히 움직이고자 했으나 실제로 은영의 질이 현란하게 움직이며 빨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항하기도 점점 벅차고 있었다.
옆에서 들려오던 혜원의 신음성이 점차 멀어지며, 정신이 아득히 하늘로 올라갔다.
“아아..아아..아..안 돼...좀만...천천히...제발아...나..또..”
“윽..윽...윽...아..”
허리가 내 의지를 따르지 않고 혼자서 움직이는 지, 도저히 멈추지 않았다.
매번 은영이와 할 때마다 최소한의 기운도 남기지 않고 전부 가져가는 육체가 두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만큼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아아아...나..나..가..나..같이..”
필사적으로 참고 있던 것이 도움이 되어 이번에도 같이 사정할 수 있었다.
간신히 의무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뒤 늦게 했다.
그만큼 많이 해서 익숙해 질만도 한데, 이렇게 관계를 맺을 때마다 은영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음...”
처음과 비슷한 양의 정액을 쥐어 짜내고서야 서서히 멈추는 질의 움직임을 느끼며, 또다시 은영의 몸 위에 무너져 버렸다.
땀으로 미끈거리는 등과 머리카락에 내 몸을 덮고 내 심장의 거친 움직임을 은영의 등 위에 그대로 쏟아 냈다.
“나...오빠랑 할 때마다..더 새로워지는 거 같아..이제는 무서워...이렇게 죽을 거 같아..”
“..............”
나르코틴의 약효와 섹스의 쾌감에 방어기작이 무너져 있는 김혁과 심혜원을 최면으로 유도하고 두 사람이 쓰러질 때까지
계속 섹스를 시켰다. 김혁의 자지가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계속해서 하는 그들 때문에 우리도 자극을 받아 해가 완전히 없어지고,
깜깜해 질 때까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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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더러워서..”
동우는 요즘 머리가 아팠다. 허구한 날 싸우던 두 형제 덕분에 회사 내에서 그럭저럭 입지를 다지고 있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화해모드로 돌아선 정우와 정석 때문에 사이에서 양다리 걸치던 자신의 위치가 이상해 졌다.
“나 오늘 일찍 퇴근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정우도 어디 갔는지 없고, 계속 머리도 아프고 해서 일직 집에 들어갔다. 어차피 아내는 지금 이 시간에 없을 테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들을 생각해서 백화점에서 먹을 것을 사가지고 들어갔다.
“어..누가 왔나?”
가정부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남자애의 신발이 현관에 보였다. 딸만 낳은 덕분에 이런 신발이 절대로 집에 있을 리가 없었다.
딸의 남자친구라도 왔나 싶어 2층으로 올라갔다.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데..너무 이른 거 아냐?’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둘째와 셋째가 데리고 왔을 리는 없고 해서 큰애 친구일 거라고 생각하며,
들고 있는 전통과자를 핑계 삼아 딸의 방문을 열었다.
“오빠...그만해..”
“조금만 더..”
“음...싫어 그만해..”
“가만히 있어봐..”
민호였다. 민호가 큰딸 예원이 사타구니에 머리를 파묻고 있었다. 순간 피가 거꾸로 솟아올랐지만,
오랜 눈칫밥으로 늙어 버린 마음이 그대로 문을 닫게 만들었다.
‘어떻게...어떻게...이럴 수가..’
급히 1층으로 내려왔지만, 민호는 정우의 아들이었다. 지금 와서 아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곤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들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참았다. 부글거리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간신히 눌러가며, 아내가 운영하는 문화센터로 갔다.
‘이런 문제가 내 집에서 생기다니..’
몇 번의 신호위반과 과속으로 어렵게 문화센터에 도착해, 차의 문조차 잠그지 못하고 뛰어서 아내에게 달려갔다.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비서실은 텅 비어 있었다.
“뭐야? 아무도 없나?”
돌아서 나오려는 순간, 사장실 안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잘못 들었나 싶어 그대로 멈춰서 귀를 기울이니, 정말로 간간히 신음성이 흘러 나왔다.
조심스럽게 돌아서 살금살금 다가가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그러나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동우...씹새끼야..내가 니 마누라 보지 청소해주고 있다.
크크..이 좆같은 새끼야..내 좆물에 범벅이 된 보지나 열심히 빨아 먹고 살아라..”
“윽...윽...”
마치 학질이라도 걸린 듯,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대학 때 만나서 20년 이상 한솥밥을 먹었는데, 정우의 배신에 치가 떨렸다.
‘이런 거지같은 족속들...’
그동안 자신이 갈대처럼 왔다 갔다 했던 것은 살기 위해 당연한 것이었지만,
정우의 행동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더러운 행동으로 다가왔다. 이대로 참을 수는 없었다.
‘내 평생 더러워도 참고 살았지만, 이제 더 이상 못 참아..두고 봐...내 모든 걸 갚아 주고 말겠어..’
2 - 24
“아..”
수업을 받던 중에 갑자기 영철과 철수가 생각이 났다. 의아해 하는 시선을 받으며 급히 강의실을 벗어나,
목동으로 달려갔다. 벌써 한 달은 지났는데, 잊어 먹고 있었다.
“다희야~”
“어? 왔어?”
반가워하는 다희를 이끌고 지하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중에 영철과 철수의 상태를 물었는데, 다희의 태도는 태연했다.
“응..그동안 내가 쭉 약을 주고 있었는데..왜?”
영철과 철수는 엉덩이 방에 그대로 있었다. 문제라면, 한 달 동안 그대로 있었다는 것이 문제랄까?
이미 광대뼈가 볼록하게 튀어 나오고, 두 눈이 휑하니 들어가 있었다. 황달이라도 걸린 듯 얼굴에 누런빛이 감돌고 있었다.
통통히 있던 살집이 앙상한 뼈가 들어나고, 걸어 다니면 덜거덕 하며 뼈 부딪히는 소리라도 들려올 거 같았다.
“이거...그동안 밥은 먹였어?”
“당연하지. 그러니까 저렇게 하루 종일 해도 살아 있지 안 그랬으면 벌써 죽었을걸?”
그래도 한때는 남편이었는데, 너무나 매정한 말에 소름이 돋았다.
이제는 완전히 가정주부의 태를 벗어 던지고, 사모님 같은 의상에 귀티가 줄줄 흐르고 있는 모습이,
완전히 망가져 있는 영철과 대비되었다.
“너..지금 내가 너무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
“정말 너무한 것은 저 사람들과 너야....저 짐승들..하루 종일 저기서 나오지도 않아.. 무서워서 내가 들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람을 부를 수나 있어?”
“응..그러네..미안..”
“너.. 그동안 나에게 너무 소홀해 지고 있는 거 알아?”
“아냐..내가 좀 정신이 없어서 그랬어..봐봐..영철과 철수 여기다 박아 두고 그것도 잊어 먹고 있었자나..”
“흥. 내가 저들과 같아..너..”
정말이지, 하느님은 왜 여자에게 눈물이라는 무기를 주셨는지, 결국 자청해서 궁지에 몰린 기분이었다.
거칠게 반항하는 다희를 계속 끌어안고 있자, 점점 반항이 줄어들면서 가만히 안겨왔다.
“그래..내가 다 잘못했어..미안..”
“.................”
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 주고, 예전 생각이 나서 혀로 핥아 주었다.
다희도 그때를 생각했는지 볼을 붉히며, 새색시처럼 다소곳해졌다. 손이 저절로 펑퍼짐하게 물이 오른 엉덩이로 향해 나아갔다.
“너.. 흥! 한번 눌러 주면 내가 용서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안될까?”
“.................돼..........”
이미 눈물은 멈춰 있었고, 그나마 흘러 나왔던 물은 다 먹어 버렸다.
눈물의 자국인지, 자극을 받아 그런 건지, 두 눈두덩이 붉은 빛을 띠며 따듯한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
가만히 입술을 대고 그 열기마저 식혀 주려 했다.
“너...진짜 바람둥이 같아..여자들 화를 너무 잘 풀어줘..”
“.....설마...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니까 그렇겠지..”
“봐! 이 얼마나 매끈한 말이야?”
또 다시 궁지에 몰릴 거 같은 위협에 다짜고짜 풍만한 가슴을 덥석 잡았다. 탱탱한 가슴이 여러 겹의 옷감에 싸여 있었다.
“뭘 이렇게 많이 입었어?”
“음...뭐 어차피 독수공방하는 거..따듯하게라도 살아야지..”
안으로 손을 넣자 두꺼운 천이 만져진다. 마치 운동화 끈을 묶은 듯이 여러 줄의 끈들이 가지런히 손끝에 걸렸다.
“이거 뭐야?”
“코르셋”
다희의 겉옷을 하나씩 벗겨내자, 아찔하게 야한 옷이 들어났다.
검은색 옷감에 군데군데 살들이 비쳐 나오고, 가슴을 풍만하게 모아주고 있는 받침 사이로 검은 끈이
타이트하게 몸을 묶어 주고 있었다.
“이게...추워서 입는 거라고?”
“.............응...그래야...니가 나 안아주지...”
배꼽 위까지 내려온 코르셋 끝자락서부터 두 줄기 끈이 내려와 검은색 스타킹을 붙잡아 주고 있고,
그 사이에 보지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삼각의 천 조각이 얇은 두 줄에 의지해 걸려 있다.
“죽인다..이거...”
유난히 허리가 가늘어 보이게 만들면서 그와 대조적으로 가슴은 더욱 커보였고, 원래도 커다란 엉덩이는 터질 거 같았다.
마음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기가 솟아올랐다.
“맘에 들어?”
“응..너무나..”
부끄러운 듯, 기쁜 듯, 묘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뜨겁게 키스를 하기 시작했고,
다희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열정적으로 받아 줬다. 소파에 포개지듯 앉으며 다희를 안아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갔다.
“여기..침대 하나 놔야겠다..”
“........있어...침대...”
“어?”
“하나 샀어...”
다희를 따라 들어간 방 안에 커다란 침대가 놓여 있었다. 옆방들과 반투명 유리로 되어 있던 방이었는데,
반투명 유리 대신 거울들을 달아 놓았다.
“웬 거울?”
“응..옆방에서 보인다고 생각하니까..싫어서..마땅히 막을 것도 없고..”
다희를 안고 따듯한 체온을 느끼며 거울을 바라보니, 멋진 몸매가 그대로 비쳐졌다.
가느다란 허리선을 따라 내려온 엉덩이가 투실투실하게 보였다. 나의 시선을 따라가던 다희가 거울을 통해 뒷모습을 확인하곤,
눈을 흘기면서 바지를 뚫고 나오려 발광을 하는 내 자지를 꽉 움켜잡았다.
“윽..”
“저질..”
말과는 다르게 표정은 뿌듯해 하는 기분이 역력히 들어난다.
나를 밀어 침대에 눕히고 그 위를 올라타듯이 다가와 단추를 하나씩 풀어 가는 모습이 마치 먹이를 앞에 둔 암사자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어쩌면..’
오늘 영철과 철수 꼴이 되어서 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잡생각을 용서하지 않고, 이빨을 세워 가슴을 물고,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끌어 얼굴을 골자기 사이에 박았다.
가벼운 손짓에 삼각의 천이 힘없이 떨어져 내렷다.
“음...살살해..”
자기는 억세게 물어 대면서 나보고는 살살 하라는 말은 무시, 더욱 거칠게 얼굴을 박아 넣고,
혀와 손으로 둥글게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괴롭히고, 질질거리며 애액을 흘려대는 보지를 양 손가락으로 벌렸다.
“으....”
검붉은 살결이 갈라지며, 핑크빛 속살이 들어 나고, 안에 겹겹이 잇는 살들이 꿈틀거리면서 움직이는 것이 한눈에 들어왔다.
혀끝을 세워 대어 보니,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촉감이 뜨거운 뱀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물론 뱀이 뜨거울 리가 없지만..
“아...너..너..나..음..나..”
“윽...”
혀끝으로 뱀의 표피를 희롱하며 방심하는 사이 언제 돌아섰는지, 혀 전체가 뱀에게 물려 버렸다.
강한 힘으로 조여 오는 살들 때문에 혀가 뽑혀 나가는 것처럼 빨려 나갔다.
잠깐의 풀림에 잽싸게 뒤로 얼굴을 빼는데, 커다란 엉덩이가 그대로 따라오며 다시 혀를 물고 늘어진다.
“아..아..아...”
엄청나게 무거운 엉덩이가 얼굴을 깔고 앉고, 그 엉덩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벌벌 떨면서 시큼한 향과 뜨거운
애액을 내 얼굴로 뱉어 냈다. 입술과 코, 턱에 가득 묻은 하얀 애액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아아아아...”
내 좆을 마이크로 착각을 했는지, 한 손으로 움켜잡고, 그 끝에 뜨거운 숨결과 하이 톤의 신음성을 토해냈다.
엉덩이에 깔린 코와 입이 산소를 원하며 갑갑함을 호소했지만, 어떠한 소리도 나가지 못했다. 큼직한 살덩어리에 묻혀 버렸다.
“음...음...”
결국 참을 수 없어, 다희의 보지를 물어 버렸다.
움찔 움찔 떠는 와중에도 엉덩이를 들어 도망가는 움직임에 겨우 숨통이 트이고 목숨을 건졌다.
‘엉덩이에 깔려 죽으면 신문에 날거야..’
여운을 즐기듯이 내 위에 몸을 포개고, 손에 들린 마이크를 계속해서 볼에 부비며 뜨거운 열기를 옮겨왔다.
간간히 기둥에 키스를 하기도 하면서 점점 범위를 넓혀, 여기저기를 핥고 다니는 통에,
귀두에서 투명한 애액이 조금씩 빠져 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쭙..쭙...”
결국에는 입안에까지 넣으며, 나에게 당한 일을 복수라도 하듯이 거칠게 움직이며 입안을 진공으로 만들어 빨아 먹는다.
귀두 끝에 닿는 목젖의 움직임이 그대로 전달되어 오고, 짜릿한 전류가 계속해서 뇌를 태우듯이 스파크를 일으켰다.
“음...”
손가락에 애액을 잔뜩 묻혀 선명한 국화 문양을 살살 건드려 보니, 내 의도를 눈치 채고 도망가려고 한다.
“어허..어딜 도망가..”
“거긴..싫어..짐승 같아..”
“맞잖아..짐승..우리..짐승이야..”
“아...그래도..음..”
손으로 어루만질 때마다 깜짝 놀라는 모습에 재미가 들어 더욱 집중적으로 괴롭히자, 다희의 입과 혀가 더욱 현란하게 공격해 왔다.
그러면서 손가락을 세워 내 항문에 똑같이 위협을 가해 온다.
‘내가 당하는 것은 싫은데..’
결국 손가락을 치우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고, 다희 역시 내 자지에 집중해 왔다. 점점 귀두로 정액이 몰려오고 있었다.
‘아쉽다..’
눈앞에서 벌렁거리는 국화에 대한 미련이 계속해서 남았다. 그래서 기습적으로 엉덩이를 붙잡고 혀를 세워 찔러 넣었다.
“앗...뭐야..앗..더러워..싫어...하지 마...음...아...”
나의 기습에 거의 자지러지면서 몸부림을 치는 모습에 가학적인 쾌감이 들어, 더욱 깊이 공격해 들어갔다.
위로 계속해서 도망치는 엉덩이를 따라 상체가 들리고, 끝까지 추적을 하는데,
다희의 얼굴이 내 좆을 지나 항문으로 파고 들어와 역습을 가해왔다.
“음...나 지금 화장실 갔다 왔는데?”
“흥! 그런다고 못할 줄 알고?”
“앗..으."
얼굴을 엉덩이에 묻은 상태에서 손을 사용해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며, 다른 손으로 손가락을 모아 구멍을 후벼 팠다.
최대한 부드럽게 움직이려 했지만, 다희가 워낙 거칠게 퍼덕거리는 지라 따라다니기도 벅차졌다.
“앗..아아..아..너..너..너...”
“약 오르지?”
“음...”
다희에게도 두 손이 있었고, 그 손들도 현란한 자기만의 기술이 있었다.
점점 귀두로 몰려드는 정액들을 통제하기 벅차게 되었다. 다희를 먼저 오르가즘에 올려놓으면,
여유가 생길 거 같은 마음에 더욱 몰아 붙였지만, 다희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윽..”
결국 먼저 사정하고 말았다. 한참을 모아 두었던 정액이 인정사정없이 튀어 나가 다희의 얼굴을 때리고 흘러내려 더럽혔다.
“윽...”
한참을 사정하면서도 계속해서 다희의 하체를 공격했다. 그런걸 보면, 남자의 쾌감은 여자보다 훨씬 가벼운 모양이다.
결국 다희 역시 다시 애액을 토해내며 모든 행동을 정지하고, 자신을 덮쳐오는 쾌감에 휩쓸려 다닌다.
“뽕~”
알싸한 암모니아 향이 얼굴을 덮쳐 왔다.
“........................”
“...........그래서...하지..말라고..했자나...”
이번에는 좀 더 조심해서 영철과 철수의 기억을 하나하나 지웠다. 여기에 더 이상 방치하면,
시체를 치워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망가져 있었기 때문에,
정우와의 기억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행적을 재편집해서 입력했다.
“이제 어쩔 거야?”
“음..자연스럽게 경찰에 넘겨야지..영철과 철수는 지금 경찰에 수배돼 있으니까..풀어주기만 해도 곧 연행 될 거 같아..”
“그럼 어떻게 되는 건데?”
“살인미수니까..교도소에 가지 않을까?”
“그렇구나..결국은 그렇게 되는 구나..”
어쩌면 다희는 그동안 전 남편을 숨겨 주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정하게 대한 것이 아니라, 다정하게 대한 것이라는 생각에, 전과는 모순되게도 질투가 생겼다.
“왜? 넘기지 말까? 니가 계속 대리고 살래?”
“................너...나 또 운다?”
“.......실수....”
그동안 한 번도 씻지 않았는지, 몸에서 썩은 냄새와 정액 냄새가 지독하게 풍겼다.
한 달 넘게 사용한 엉덩이는 누구하나 청소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끔찍한 모양이 되어 있었다.
그런 기구를 계속 사용한 탓에 영철과 철수의 성기 역시 멀쩡하지 않았다. 아니, 멀쩡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상태였다.
‘저런 상태에서도 어떻게 그것을 할 수가 있었을까?’
엉덩이 방에 있던 엉덩이들을 모두 때어 내고, 검은 봉지에 담아 영철, 철수와 함께 한강 시민 공원까지 가서 버렸다.
이미 사람의 몰골이 아니었기 때문에, 버렸다는 표현이 올바르게 느껴질 정도였다.
강력한 소독약을 사서 지하를 다시 멸균하고, 엉덩이 방은 완전히 없애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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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유산 시키는 것이...”
하나의 상태가 점점 위험했다. 이미 배도 상당히 나왔는데, 계속해서 누워만 있는 것도 안 좋았지만,
무엇보다 포도당과 영양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은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다는 말에,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이교수 밖에 없었다.
“도와주세요. 하나가...죽어가요..제발...부탁드립니다.”
“..............일단은 만나 봐야...진정하세요..같이 노력해 봐요..”
하나를 보고 나서 이교수는 어떻게 최면이 유도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 전부 듣기를 원했고,
나 역시 믿을 사람은 이교수 뿐이 없었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에 전부 이야기를 했다.
“3단계까지의 진입은 의심할 여지가 없군요..”
“.....................”
“그렇다고 해도...이건 이상해요. 상식적으로 말이 안돼요..”
“어떤 것이..뭐가 이상한가요?”
“어떤 경우라도 이렇게 최면에 계속 걸려, 잠들어 있는 경우는 없어요. 이건 마치 계속 트랜스 상태에 있는 것처럼 보이자나요?”
“네...그런데요?”
“대상이..계속 트랜스 상태에 놓이는 원인은...지금까지 밝혀진 것으로는 한 가지 이유밖에 없어요..”
“..........그게 무엇인가요?”
“그 대상이...그 상태로 있고 싶을 때...”
“그건..그 말씀은..하나 스스로 수면 아래에 내려가 안 올라오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지금까지 밝혀진 것으로는...그래요...”
결국 이지선도 하나를 깨우지는 못하고 돌아갔다.
몇몇의 간호사만이 어두운 공간을 지키고 있을 시간에,
하나의 침대 옆에 앉아 죽은 듯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내려다보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하나야..우리 아이...지워야 한데...안 그러면..너와 아이 모두 위험하데..”
하나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심장 박동을 들으면서 고해성사라도 하는 기분으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가능한 슬픔을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이제 곧 죽어 하늘로 올라갈 아이 생각에 점점 눈에 습기가 차 올라왔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어..너라도 살려야지..너를 살려야지..너도 이해해 줄 수 있지?”
이교수도 깨우지 못하자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날이 밝으면, 하나는 수술실로 들어가고, 아이는 밤하늘의 별이 될 것이다.
“................”
마치 가래라도 끌어 오르는 것처럼 목구멍이 막히고, 이를 악물었지만 그 사이를 뚫고 조금씩 울음소리가 나왔다.
물통에 색소가 번지듯이 하나의 가슴이 천천히 젖어 갔다.
“미안..너를 지켜주지 못했어..미안..아이 지켜주지 못했어..”
“..........................”
한참을 그렇게 울고 있는데, 머리 위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었다. 슬픔에 묻혀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그 부드러운 손길에 위안을 받았다. 마음에 쌓아 두었던 모든 찌꺼기가 눈물이 되어 나갔는지,
점점 그 손길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
“..................”
고개를 들자 바로 하나의 눈이 보였다. 살짝 미소를 지으며 내려다보고 있었다.
꿈을 꾸고 있나 하는 생각에 하나의 볼을 잡고 꼬집었다.
“아야! 왜 내 볼을 꼬집어요..당신 볼을 꼬집어야지..”
“아...그러네..”
“훗. 바보..”
“어떻게..”
기적이었다. 그 단어 말고는 지금 상황을 표현할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불과 수술 몇 시간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이 확률적으로 얼마나 되겠는가?
“나...꿈을 꾸었어요.”
“?”
“매일 당신이 나를 씻겨 주고, 안아 주고. 옆에서 속삭여 주고, 같이 누워 이야기도 해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하루 하루가 너무 좋았어요..”
“...............”
“그래서 이것이 꿈이면 깨어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당신이 아이가 죽어 간다고..미안하다고 우는 거예요..그래서 이제 일어나야 갰다고 생각했더니..
당신이 정말로 앞에서 울고 있는 거예요..”
“.......그럼?......”
“그럼?”
“일부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거야?”
“maybe~"
2 - 25
“자..오늘은 공부만 하는 거다?”
“응.”
현주가 주말에 와서 에이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기로 했다. 일반 사람을 속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의료분야에서 숟가락 담그고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사기극이었기 때문에,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이 필요했다.
“AIDS는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의 약자인 것은 이제 대부분 알고 있지?
AIDS는 HIV에 의해 감염되어 면역세포인 T cell을 감염시켜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질명이야.
AIDS의 무서운 점은 이렇게 약화된 면역능력 때문에 다른 균에 의해 더욱 치명적인 질병을 야기한다는 거야.
이런 감염을 기회감염(opportunistic infection) 이라고 해. 어이~ 거기 학생 똑바로 들어!!”
“넵!”
“HIV는 SIV에서 파생되었을 거라는 것이 지금까지 가설이야. SIV는 원숭이를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야.
우리가 이번에 정우에게 팔아먹은 원숭이들은 실제 실험에서는 SIV를 사용할거야. HIV는 원숭이를 감염시키지 못해..”
“그럼 그 실험이 의미가 전혀 없는 거네?”
“그렇게 단순하면, 그 사람들이 속아 주겠어? HIV와 SIV는 숙주만 다르지 구조가 똑같아.
지금까지 밝혀 진 걸로는 숙주에 반응하는 반응기(Receptor)에 돌연변이가 생겨 SIV에서 HIV로 진화했다고 보고 있어.
그러니까 SIV를 막아내는 방법을 응용하면, HIV를 막을 방법도 찾을 수 있는 거지..”
“아..”
“물론 HIV를 직접 가지고 실험하면 좋겠지만...HIV는 사람에게만 감염돼...따라서 숙주를 구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야..”
“자원 받으면 안 돼?”
“바보야. 생각을 좀 해..예를 들어 어떤 가난한 사람이 있었어..그 사람이 몰래 돈을 받고 자원하면 어떻게 되겠어?
그 개인에게 있어서는 목숨을 가지고 한 선택일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인신매매를 허용한 것과 같아..즉,
인권 문제가 생기는 거야..”
“응..복잡하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원숭이를 가지고 실험을 하는 수밖에 없어.
이제 은주와 내가 만들어 주고 있는 치료제의 원리를 가르쳐 줄게..”
“가짜인데 무슨 원리가 있어?”
“자꾸 그러면 집에 갈거다? 가짜라도 진짜 같은 가짜가 있고, 가짜 같은 가짜가 있는 법이야..
아무튼, 전에 단백질에 대해 이야기 했었지? 21개의 벽돌을 쌓는다고?”
“응..”
“각각의 종은 고유의 패턴이 있어. 인간은 인간의 패턴이 있고, 돼지는 돼지의 패턴이 있지.
바이러스 역시 고유의 패턴을 가지고 있어.”
“바이러스도 단백질이 있는 거야?”
“휴~~ 도대체 어디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바이러스의 구조는 핵산과 단백질로 되어 있어.
핵산은 그 성분에 따라 DNA로 되어 있던가 RNA로 되어 있지, 그냥 유전정보라고 생각을 해. 뭐 정보라고 해 봤자,
핵산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에 대한 정보만을 가지고 있어.”
“........”
“바이러스는 숙주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핵산을 복재하고, 그 핵산의 정보대로 단백질을 합성해.
그리고 숙주를 파괴시키고 나오면서 단백질과 핵산이 합쳐지는 거야. 가장 단순한 형태로 그 종을 유지하고 있지.”
“그래서..”
“그러니까. 바이러스도 그 고유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고..우리의 치료제는 그 고유의 단백질 고리를 끊는 것에 있어.”
“음...그러면 숙주도 죽지 않아?”
“숙주에 그와 똑같은 단백질 결합이 있다면, 영향을 받을 거야. 그러나 쉽게 죽지는 않아.”
“왜?”
“바이러스는 그 단순함과 다양함으로, 포유류를 포함한 다세포 생물은 그 복잡한 방어 기작으로 진화를 해서,
종의 생존 전략으로 채택한 거니까..하나의 기능이 고장이 나도 다른 기작으로 어느 정도 보충을 해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어..
그러니까 특정 단백질의 연결을 파괴했을 경우, 바이러스는 즉각적인 피해를 받는데 비해 숙주는 생존이 가능하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사망에 이르게 되지..우리 사기의 포인트는 이거야..마치 바이러스만 죽어 치료가 된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
“그럼...얼마나 시간이 걸리는데? 숙주가 이상이 드러나기까지..”
“음.. 한 3달..”
실험이 시작되고 최소한 3달 동안 가짜가 들어 나지 않는 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한 일어였다. 의학 분야가 원체 생소했기 때문에,
수십 명의 연구원들을 어떻게 속일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는데, 이로써 어느 정도 안심이 되었다.
“그럼 실제로 치료가 불가능 한 거야?”
“감기의 치료제가 개발 되었다는 이야기 들어 봤어? 감기 바이러스를 정복하는 날이 바로 HIV를 정복하는 날이 될 거야..”
“뭐야..그럼 의사들도 사기 치고 있는 거네?”
“아니. 의사는 치료를 하는 게 아냐. 생명이 더 연장되도록 도와주는 것뿐이지..실제로 치료하는 것은 각자의 몸이야.”
“그럼 바이러스는 영원히 치료하지 못하는 거야?”
“smallpox라는 바이러스가 있어. 천연두를 발병시키는 건데, WHO에서 1980년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된 질병으로 선포했어.
감기나 에이즈 역시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그렇구나..”
정우가 진짜로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만약 나의 사기에 정우가 진짜로 성공을 해 버리면,
그것보다 더 황당한 일이 또 있을까?
“특정 단백질은 어떻게 끊어?”
“음..단백질을 분해 하는 효소가 있어. Protease라고 하는데,
그 효소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전자를 vector를 이용해서, transformation 할거야..”
“????????????”
“네어버를 참고해..여기서 더 나가면 야설이 안 돼..”
“그런데..아까부터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뭔데?”
“왜 갑자기 반말해? 너 원래 나에게 반말 안했자나?”
“그거야..가르치는 사람의 특권이라고나 할까..”
전혀 생소한 이야기들, 검정고시와 수능 볼 때를 제외하고 들어보지도 못했던 이야기가 계속되자 점점 머리가 아파오고, 지루해졌다.
“선생님. 질문 하나 있는데요?”
“응.. 뭐든지 물어 보세용.”
“남자의 성욕은 생물학적으로 타당한 것인가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의 성욕 역시, 타당하답니다.”
내 속마음을 눈치 챘는지, 농담처럼 하는 질문에 농담처럼 대답해 준다. 은근히 현주의 옆자리로 이동을 하자, 딱 그만큼 옆으로 도망을 갔다.
“지금 생물학적으로다가..조금 문제가 생겼는데요..”
“크크 알아서 해결하세요..”
“네..”
책상을 건너 뛰어 현주에게 달려들었다. 내 몸무게를 견디지 못한 앉은뱅이책상이 무너지듯 부서지고 나서야 현주를 잡을 수 있었다.
“혼자 해결하라니까요..”
“네..그래서 혼자 잡았자나요..”
야릇한 미소를 흘리는 현주를 안아 들고 그대로 침대로 같이 꼬꾸라졌다.
침대가 두 사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녹슨 스프링 출렁이는 소리를 뱉어 낸다.
“아이..오늘은 공부만 하기로 했으면서..”
“공부? 계속해야지..생물학 공부..”
현주의 블라우스를 헤지며, 엉큼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방어하고 있는 모든 천 조각들을 해체하고, 상큼한 과일을 들어냈다.
가슴으로 쏠리는 내 시선을 현주가 가로채간다. 현주의 눈빛을 보고, 얼굴을 접근해서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쭙...”
서로가 조금이라도 더 깊이 빨아들이려는 욕심에 서서히 진공이 되면서 요란한 소리가 나왔다.
키스만으로 허전한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현주의 옷을 벗기고, 현주 역시 같은 마음인지 내 옷을 벗겨 왔다.
서로의 손이 얽히면서, 또 옷과 옷들이 엉키면서 더욱 초초해진다.
“쭙...쭙...”
어느 정도 벗겨진 후에야, 실타래가 풀리듯이 자연스럽게 나머지 옷들이 떨어져 나가고,
들어난 붉은 살결을 따라 입술이 이동하며, 내 영역이라고 표시를 하듯이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붉은 피부에서 발산하는 열기가 내 몸을 덥히고, 그렇게 덥혀진 내 열기가 현주의 피부를 더욱 달구었다.
“음...아...”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고 있는데, 얼마 안가 현주가 나를 이끌었다. 평소보다 이른 삽입이었지만,
이미 내를 이루며 흘러내리는 애액을 타고 매끄럽게 집어넣었다.
“아...아...좋아요..사랑해요..”
“응..나도..사랑해..”
완전히 하나로 합치된 몸은 물 한 방울 빠져 나갈 틈이 없이 달라붙었다.
그 만족감과 충족감을 안고, 현주의 입술을 빨아들이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매달리며 더욱 깊이 들어왔다.
“쭙...쭙...”
두 팔로 내 겨드랑이 밑으로 어깨를 잡아 안으며,
계속해서 더욱 깊이 받아들이기 위해 몸부림치는 현주를 내려다보고 최대한 깊이 넣는 상태로 움직였다.
오랜만에 현주의 눈에서 요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음...오늘...이상해..너...무슨 일...있어?”
“이따가..아..나중에..아...지금은...빨리..”
오랜 기간 수십 번은 맞춰온 호흡이었기 때문에 안정감 있게 리듬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했다.
부드러운 가슴이 출렁이며 내 가슴을 스치듯 지나갈 때마다 그 야릇한 느낌에 짜릿한 전율이 일어나고,
마치 자기의 집으로 돌아간 것 같은 아늑함 속에, 현주의 질의 움직임을 따라다니며 움직였다.
“음..아..아...”
거친 숨결, 뜨거운 콧김이 볼과 귀를 간질이며 지나갔다.
두 다리가 허리를 감아 주자 더욱 안정감이 생기면서 현주의 민감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었다.
허리를 감아 주는 이유가 엉덩이에 힘을 주기 위해서인지, 의식적으로 조여 주는 질의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나..사정시키려는..거야?”
“네..”
경험적으로 이유를 눈치 채고, 움직임을 빨리했다.
이렇게 빨리 사정시키려 할 때가 가끔 있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현주의 의도를 따라 현주의 상승에 맞춰서 움직였다.
“아..음..나..곧..아..여보..곧..나..”
“응..나도..”
점점 붉어지는 얼굴과 목, 가슴을 내려다보며 마지막을 향해 질주를 시작하자,
귀두가 부풀어 오르며 몰려드는 정액들을 저장한다.
최대한 빨리 움직이면서 가빠져 오는 호흡을 조절하는 사이 현주의 질이 요란한 경련을 일으키며,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그에 따라 뜨겁게 끓어오른 애액을 뿜어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윽..윽...”
나의 사정에 감싸 안은 다리에 힘을 주며 허리를 들어 올리고,
현주의 안에 최대한 밀어 넣은 상태로 계속되는 사정의 여운을 음미했다.
한꺼번에 쏠려 나간 기운에 현주의 가슴에 무너지듯 안기자, 두 팔로 머리를 감싸주며 포근히 안아줬다.
“음...조금만..이대로...”
이미 여운이 끝났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안겨 있었다. 혹시나 무거울까봐 팔에 힘을 주며 몸무게를 덜어 내었다.
“나 생물학적으로 어때?”
“...........생물학적으로 좋지 않아요...”
뜻밖의 대답에 흠칫했다. 더구나 농담의 기운 하나 없이 너무나 진지해서 마음이 철렁했다.
“응?”
“지금 상황 정상이 아니에요..최면 때문도 아니고요..당신의 생물학적 능력 때문에 많은 여자들이 꼬이는 거 같아..싫어요..”
“음...”
“현숙언니, 다희, 나, 은희, 남자 문제로 마음고생하고 헤어진 사람들인데, 당신에 한해서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된다는 것이 말이 돼요? 그런데도...실제로는 그렇게 되고 있어요.
한 남자의 여자들이 모여 친목회를 만들고, 레즈도 하고, 어울려 놀고..나쁘지는 않지만, 상식적이지도 않아요..”
“.............”
“그런데도...떠날 수가 없어요..아마 다른 여자들도 마찬가지일거에요..떠나고 싶은 마음과 떠날 수 없는 마음..당신 죄가 커요..”
“..........그러네.....”
심각한 이야기 중인데, 현주의 보지가 서서히 움직이면서 조였다 풀었다 하기를 반복했다. 분명히 의식적인 움직임이었다.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여자는 은영이 밖에 없기도 했지만, 의식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 현주의 표정에서도 나타났다.
점점 눈동자가 붉어지면서 음란한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또 하려고? 오늘은 좀 평소랑 다르네?”
“엄마가..음..우리 엄마가..복숭아나무 꿈을 꿨데요..아..”
현주의 움직임에 의해 서서히 내 물건에도 힘이 들어갔다.
서서히 움직여 넣었다 빼기를 반복하는 사이 완전한 형태를 들어내며, 더욱 민감해 졌다.
“음...복숭아나무 꿈?”
“아...아마도..태몽 같다고..아...아..”
“그럼 딸이겠네?”
“아녀...틀림없이...아들이에요...당신 닮은...바람둥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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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월 중령이 원숭이 100마리와 함께 돌아왔다.
세관을 어렵게 통과해 J제약의 연구소에 전달되었을 때는 연구소의 개조도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서 있었다.
기획이사의 역량으로 연구소 개조까지는 조용히 넘어 갈 수 있었지만,
원숭이들이 도착하고 대금이 지불되면서 긴급 이사회가 소집되었다.
“아무리 기획 이사님이라고 해도, 회사의 중요 사안을 이렇게 독단적으로 처리 하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번 project는 사장님의 혜안으로 추진되어 구두로 결제가 떨어진 사항입니다.
그동안 극비를 요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러 이사님들께 비밀로 한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이런 회의에 사장님은 도대체 어디로 가셨단 말인가요?”
“..............”
이번 회의뿐만 아니라, 정석을 완전히 굴복시키고 나서 정우는 거의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전부 정석에게 일임하고, 보연과 함께 보내느라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고 지내고 있었다.
실질적인 경영진인 정우, 정석, 동우가 각자의 이유로 회사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 사이,
이사들의 불만은 한도를 넘어 섰지만, 말이 주식회사지 51%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최가에 대항할 세력이 없었다.
“어쨌든, 사장님의 위임장이 여기 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제량에 따라 지금부터 project A를 시작하겠습니다.
따로 기획실 산하에 이번일의 전담 팀을 운영하도록 했으면 합니다만?”
“...................”
많은 경영진들이 있었지만, 최고 경영자 일족의 자기중심적이고 독재적인 운영 태도에 반감이 들어 아무도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반대도 하지 않는다.
‘뭐 어차피 월급쟁이 신세..알아서 하겠지..월급이나 올랐으면 좋겠네..’
“에이..쓸모없는 것들..밥만 축내는 식충이 같으니라고..”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정석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혹시나 일이 잘못되었나 싶어 초조해졌다.
“21세기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원대한 계획을 몰라보고,
시큰둥하게 월급만 타가는 것이 짜증이 나서 말이야..자네 만 한 인재가 없군 그래..”
“하하..과찬이십니다..”
“원숭이 대금에 대해서는 결제를 했으니까..오늘 중으로 입금이 될 걸세..확인해 보고 이상 있으면 연락해..”
“네..그럼..미스터 하월과 자리 한번 만들까요?”
“음..그래야지..그런데..그 미스 수잔...섹시하던데...”
그래도 남자라고 수잔과 좋은 시간을 갖고 싶어 하는 눈치를 노골적으로 비쳐왔다. 어떻게 한번 대 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구실 쪽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3달 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정우나 정석이 하월과 수잔의 뒷조사를 시키거나 의심을 하고 본사에 문의 하면 문제였기 때문에 최대한 비위를 맞춰줘야 했다.
“한번 의사를 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응..그래..자네가 아주 의지가 돼..음...”
“어디 불편하세요?”
“음...사장님..음..형님을 만나고 와야겠어..차..차 대기시켜..”
조금씩 안색이 나빠지면서, 눈에 띠게 초초해 했다. 이것이 최면과 연결된 비밀이라는 생각에 비서에게 연락해 차를 대기시키고,
급히 나가는 정석의 뒤를 밟았다.
정석이 간 곳은 문화센터였는데, 사전 조사로 여기가 최보연이 운영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사장 실에 직원 하나 없이 텅 비어 있고, 급히 들어가느라 그랬는지 문조차 열려 있었다.
“형님...약..약이 떨어졌어요..”
“그래? 그럼 줘야지..그런데...회사에 별 문제 없고?”
“네..형님이 지시하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했습니다. 언제 한번 오셔서 확인해 보세요..”
“아..뭐..동생이 하는 일인데..뭐 확인할 것까지야...실수라도 하는 날에는..알지? 그날로 약 안 줄 거다..”
“네..형님..여부가 있나요..절대 실수 없어요..어서..약 좀...”
“그런데 말이야..상희...어째서 연락이 없는 거지? 설마 나에게 주기 아까운거야?”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요..그년이 친정으로 도망을 가서...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서든..끌고 올 테니까..형님..제발...”
문틈으로 들여다 본 안에는 정우가 거만하게 앉아 있고,
한 여성이 거의 알몸으로 정우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입으로 정우의 성기를 핥고 있었다.
그 옆에 정석 역시 무릎을 꿇고 앉아 구걸을 하듯이 손을 모아 내밀고 있었다.
“좋아..그럼..일단 일주일치..자..”
“감사합니다..주인님..”
안도감과 환희가 묘하게 섞여 있는 정석의 음성을 들으며 자리를 떠나 차로 돌아왔다.
‘도대체 무슨 약이기에..마약 종류일까?’
두 사람의 모습을 보니, 최면이 아니었다. 거의 약에 의지해, 약을 받으려는 일념으로 복종하는 것으로 뿐이 보이지 않는다.
‘그 여자..이제 보니..동생 최보연 아냐?’
혼자 앞뒤 상황을 짜 맞춰 보는 사이에 하나씩 실마리가 들어났다.
‘정우가 구한 약이 개인적으로 구한 것이라면, 엑스터시일 가능성이 높아..하지만,
정우의 입장에서 굳이 엑스터시를 구하러 다닐 필요가 없겠지..회사를 통해 구했다면?
엑스터시보다 더 강력한 것도 구할 수 있을 거고..’
띠띠띠 띠띠띠띠 띠띠띠띠
“김실장님? 저 재석입니다만.. 혹시 최근에 정우가 개인적으로 구한 약이 있나요?”
“......................”
“그 약 이름이 뭐죠?”
“......................”
“혹시 여유분 남는 거 있을까요?
아..그래요..그럼 지금 회사 앞으로 갈 테니까 저에게도 조금 주시죠..네..한 한 시간 뒤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
2 - 26
J제약으로부터 100억의 돈이 들어왔다. 10억을 투자해서 10배 장사를 한 것도 기분이 좋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피해를 누적시키다 보면, 언젠가는 쓰러뜨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부풀어 올랐다.
“그럼..먼저..100억을 공평하게 나눠주고, 그 주식들 받아와..”
“그럴 필요 있어? 오빠 생각해서 다들 거들은 건데..”
“응..고맙게 생각하고 있어..그래서 더욱 그럴 수가 없어.
나 망하면 니들이 나 먹여 살려 줄 거자나..그러니 망해도 혼자서 망해야지..내 마음...이해해?”
“알았어..그럼..구입한 양에 따라 공평히 나눌게..그러면 되지?”
“응..”
마음의 부담도 확실히 줄어들고, 정석이 가지고 있던 3% 30만 주를 손에 넣음으로써 비밀 무기를 손에 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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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수리가 끝난 애마를 타고 수잔이 묶고 있는 W호텔로 들어갔다.
커다란 여행용 가방 안에 리얼돌 ‘엘리스’와 정우의 비서실장 김혁에게 받은 ‘약’을 들고 수잔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이..”
“하이!!”
마치 부인이 퇴근하고 돌아오는 남편이라도 맞아들이듯이 반갑게 인사하며, 옷가지를 벗겨 받아 주었다.
노란 원숭이라고 무시하던 것이 생각나며,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러나 내색하지는 않고 가방을 끌고 가 소파에 앉아 열어 내용물을 꺼냈다.
“앗..이거..뭐에요? 사람인줄 알았어요..”
“응...오늘 쓸 일이 있어서..”
엘리스를 꺼내 침대에 눕히고 이불로 가리고, 약을 들어 만지작거리며 편안한 의자에 몸을 묻었다.
‘정우는 단순히 약만을 이용하고 있는 게 틀림없어. 만약 내가 약의 힘에 최면을 더해서 정우보다 더 강력한 지배력을 갖게 된다면,
더욱 확실하게 정우를 견제 할 수 있겠지..’
생각에 잠겨 있는 사이 옆으로 다가온 수잔이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앉았다. 순간 습관적으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생각처럼 움직여 지지 않는다면, 오늘 수잔을 정석에게 넘겨야 할지도..’
그런 생각이 들자 수잔에게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들고 쳐다보는 파란 눈동자가 마치 유리구슬처럼 아름다웠고,
곧게 솟은 콧날과 넓은 입술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역시..남 주기는 아까워...’
“당신 손...느낌이 좋아요..기분이 좋아져요..”
꽉 끼는 청바지에 헐렁한 배꼽티를 입은 모습이 자유분방해 보이면서도 섹시했다.
특히나 볼록하게 솟은 가슴 때문에 배꼽 위가 들리면서 살짝 들어나는 속살이 하얀 밀가루 같다.
검은깨가 촘촘히 박힌 백설기를 보자 식욕이 땅기듯이 성욕이 일어난다.
“아직..시간 있는데..”
“음...그럼..나를 가져요..”
탱탱한 엉덩이를 꽉 물고 있는 청바지를 어렵게 벗겨내자, 가느다란 팬티만이 아슬아슬하게 가려주고 있었다.
그나마 있는 팬티도 청바지가 내려가면서 절반이나 벗겨져 있어 언뜻 노란 보지 털과 붉은 속살이 들어났다.
“어서...”
한손으로 팬티를 끌어 내리자, 묽은 액체가 팬티에 딸려 나오면서 가드다란 실을 만들어 냈다.
가슴이 딱딱해지면서 유두가 선명히 들어 나오는 것이, 안에 아무것도 안 입고 있는 거 같았다.
지금 까지 몰랐다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왜 이렇게 젖어 있어?”
“음...몰라요..당신을 보니까..바로..젖었어요..아..”
손가락으로 그 입구에 대어 보자 물기가 배어 나오면서 살며시 손끝을 물어온다.
소파에 수잔을 앉히고 두 다리를 들어 위로 넘기니 커다란 엉덩이와 두툼한 보지 살이 그 형태를 들어내며, 유혹해왔다.
“음..그만 보고..어서...넣어 줘요..”
여자들은 전희나 후희를 더 좋아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무척 급한지 계속해서 재촉해 왔다.
어차피 시간도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급히 지퍼만 내리고 한 번에 밀어 넣었다.
“아..아...이상해...당신...이상해..나..너무 좋아요..”
내 영어가 늘은 것에 비해, 수잔의 한국어 능력이 엄청나게 늘었다.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가 느는 거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나에게 잘 보이고 싶다는 말이 기분 좋게 들렸다.
“음...”
“아..예스..아...그대로...”
수잔의 발목을 잡고 밀어 붙이며 삽입할 때마다 따듯하게 조여 주는 움직임이 좋았다.
두 다리 사이로 보이는 일그러진 가슴과 음란한 얼굴을 감상하며 점점 속도를 높일 때마다 수잔의 입에서 뜨거운
열기가 쏟아져 나와 내 얼굴을 때렸다.
“음..아..아..아...마이..갓...아..”
한쪽 다리를 놓치자 다른 다리를 더욱 꽉 잡고 미친 듯이 밀어 넣었다.
놓친 다리가 옆으로 벌어지면서 내 좆을 물고 있는 보지와 질질거리며 흘러내리는 애액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오고,
넓어진 다리 사이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여러 각도로 거칠 것 없이 찔러 넣으며 유린했다.
“아.아아.아아..아..굿...”
들고 있던 다리마져 놓아 버리자 두 다리가 다시 만나고 수잔의 몸이 옆으로 기울어 졌다.
보지의 질이 90도 꺾이면서 새로운 감각을 선사한다.
“아아..아..달링...아..컴..컴...”
요란한, 실제 느끼는 것보다 과장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요란한 소리를 지르며 수잔이 정상에 다다르고,
그 증거로 걸쭉한 액체를 하염없이 토해낸다. 더욱 매끄러워진 질 안을 빠르게 유린하며 깊은 곳,
수잔의 중심에 정액을 가득 뱉어 냈다.
“아아아...좋아..그거야..음..”
언제 솟아났는지, 끈적거리는 땀 속에 몸을 묻자 수잔 특유의 냄새와 음란한 행위의 여파로 나오는 성취가 뒤섞여 들어왔다.
노란 머리의 여자라도 가슴은 따듯했고, 포근했다.
“들어오세요..”
“어..먼저 와 있었군..”
정석이 들어오고, 수잔이 방에서 치마를 걸치고 나온다.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 내 팬티 안은 축축했다.
방안의 냄새도 그렇고 수잔의 붉은 얼굴이나 표정도 그렇고 정석이 지금 상황을 눈치 챘을 거 같다.
“그래..이야기가 잘 되었나 보군..”
“네..그런데..그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에서 정석의 생각을 읽었지만, 먼저 나도 할 일이 있는지라 주의를 끌었다.
“응? 뭔데?”
“이거 뭔지 아시겠어요?”
주머니에서 분말로 되어 있는 하dis 가루약을 꺼내 보이자, 정석의 표정이 눈에 띠게 동요했다.
떨리는 손으로 손가락에 침을 묻혀 살짝 가루약을 찍어 혀에 대어본다. 두 눈이 감기며 황홀해 하는 표정이 드러났다.
"이...약...어디서..구했나?“
“원하신다면..계속 대 드릴수도 있습니다만..”
“정말!! 그렇게만 해 준다면..”
“뭐..일단 지금 한번 드셔 보시죠?”
“그럴까? 그래도 될까?”
급히 내 손에서 약 종이를 받아 들고 얼굴을 밖아 한 톨의 먼지도 남기지 않고 먹는 모습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곧이어 소파에 무너지듯이 앉고, 몽롱한 상태로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이제...수잔과 섹스를 하는 거예요..당신이 그렇게 원했던..침대로 들어가시면..수잔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가셔서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응...”
침대로 들어가 천진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엘리스를 안으며 정석의 입가에 음침한 미소가 맺혔다.
침대 모서리에 앉아 정석의 행동을 하나 하나 코치하며 서서히 최면으로 유도하고 있는 사이 수잔이 다가와 무릎에 앉았다.
“음..”
치마 밑으로 손을 넣어 보니 아무것도 안 입고 있다. 다시금 축축하게 젖은 내 팬티가 느껴지면서 수잔의 손을 이끌어 넣자,
바로 바지를 푸르고 자지를 꺼내 입으로 깨끗이 닦아 준다.
정석의 행동을 지시하면서, 수잔의 행동을 음미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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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절 버리지 마세요..제발..”
“저리 꺼져..감히 천한 년이 어딜 잡아..”
정우는 한동안 보연을 희롱하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도 이제는 시들해져서 재미가 없었다.
정석이 상희를 데리고 오기를 눈이 빠져라 기다렸지만 기다린 보람도 없이 소식도 없다.
‘아버지만 아니면 그년이라도 길들이면 좋은데..’
심혜원이 아무리 맛있어 보이더라도, 아버지가 무서워 감히 건드릴 배짱이 없었다.
당신 몸이라면 끔찍이 생각하는 양반이라 약을 들고 찾아가 최면을 거는 것도 어려운 문제였지만,
주위의 그 많은 의사들을 생각하면 금방 발각될까 두려웠다.
‘그 자식...어떻게 지내고 있지?’
불현듯 재석이 생각이 났다. 재석을 생각했다기 보다 현숙과 영숙을 생각하고,
또 재석의 많은 여자들이 차례로 떠오르자 재석에게까지 생각이 미쳤다.
재석과 하나의 일 이후 경찰이 주변에 얼쩡거려 더 이상 손을 대지 못했지만,
지금쯤이면 경찰들도 잠잠해 질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욕망이 꿈틀거리며 일어난다.
‘그년들을 약으로 최면을 걸어 재석이 놈 뒤통수를 칠까? 아니면 재석이 녀석을 제거하고 그년들을 한꺼번에 먹어 치울까?’
어떤 방식을 취하더라도 만족스러웠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방법에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할 수 없었다.
‘우선 현숙이부터 만나 보자..’
옆에서 얼쩡거리며 사정하는 보연을 걷어차고 급히 차를 몰아 현숙의 거처로 갔다.
오랜만에 보는 딸들이 두 눈에 반가워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하고 낮설은 빛을 띠우며 맞이하는 것이,
짜증이 솟아난다.
“뭐야? 내가 못 올 곳이라도 왔어? 니들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그게 뭐야?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
싸가지 없는 년들 같으니...”
좋은 인상으로 접근해서 약을 먹이려던 생각과는 다르게 욱하는 기분을 그대로 들어냈다.
사실 좋은 인상으로 접근할 필요 없다고 자신할 정도로 약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것도 기분을 참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다.
‘지깟 년들이 뭐 별수 있겠어..’
“뭐해? 음료수라도 한잔 가져와야지.”
이제는 고등학생이 되어 있는 큰 딸년이 제법 숙녀 티가 나는 것이 새롭게 음심을 자극했다.
딸이 딸로 보이지 않고 구멍으로 보이며, 솟아나는 음심에 바지가 불편해졌다.
더불어 이제 뽀송뽀송 윤기가 흐르는 작은 애들도 다른 눈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요...”
현숙이 딱딱한 표정으로 앉지도 않고 앞에 서 있었다. 시원한 주스를 한잔 마시며, 생각을 정리하는데 뜻대로 안 풀린다.
‘이거..저렇게 모여 있으니..약을 탈시간이 없네..시간을 잘못 선택했나..’
“웬일로 오셨어요?”
“왜? 내가 못 올 곳이라도 왔어?”
“당연히 못 올 곳이죠..오신 김에 이혼 서류에 도장이나 찍어 주고 가세요..”
“너..이...”
“뭐 좋아..찬찬히 이야기를 해 보지..너희들은 들어가 있어..”
“네...”
일단 애들을 방에 들여보내고 식탁에 마주 앉았다. 음료수를 다시 부탁하자 한잔만 달랑 가져다준다.
“뭐야? 나랑은 물 한잔 같이 먹기 싫다는 거야?”
“............”
정말로 딸랑 물 한잔을 떠와 앞에 두고 앉는 모습에 속으로 울화통을 참느라고 땀이 날 지경이었다.
‘참자..조금만 더 참자...후..후...후...’
심호흡을 하며 억지로 화를 누르고, 현숙을 짓밟으면서 창녀처럼 희롱하는 상상을 하며 거칠어진 호흡을 정돈하고 평온을 찾았다.
“좋아. 이혼 서류에 도장 찍어 줄게..서류 있어?”
“네..”
“가져와”
현숙이 방에 들어간 사이 앞에 놓인 물 컵에 약을 풀었다.
하얀 분말이 풀리며 투명하게 동화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어 본다.
항상 준비 되어 있는지 이혼서류에 내 도장만 찍으면 끝나도록 가쳐진 서류가 앞에 놓였다. 좋아지던 기분이 다시 더러워졌다.
“음....이거..도장을 안 가져왔네...”
어차피 찍으려는 마음도 없었다. 모든 게 현숙의 잔에 약을 넣을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일부러 가식적인 웃음을 흘리며 현숙이 열 받아 앞에 놓인 물을 마시기를 바랐지만,
현숙의 표정은 그럴 줄 알았다는 담담한 표정이 다였다. 오히려 스스로 더욱 열이 올랐다.
“...............”
넘치는 화기로 얼굴이 붉어지고, 분노로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억지로 참으며 식탁에 놓인 물 컵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저 물을 마시게 할 수 있을까..
“재석이랑 씹질 하느라 좋아? 딸들 보기 민망하지도 않아? 크크 그 재석이 놈 능력도 좋더라..
이년 저년 닥치는 대로 처먹고 다니는데, 너 그거 알아? 벌써 한 10명은 넘을걸? 내가 보기엔 니가 한 13번째 첩정도 되지 않을까?”
“..........9명이에요..그리고 제가 첫 번째에요..”
“.................야 이 씨발년아..그 놈이 그렇게 좋아?
내가 다른 여자 만나면 지랄 발광을 하던 년이 어떻게 그놈이게는 그렇게 관대해? 정말 족같네..”
“당신이랑은 질적으로 틀린 사람이에요. 그 사람..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너무 좋은 사람이라서 주위 여자들이 가만 두지 않는 거예요..”
“이...이...”
“좋아...좋아...그 자식...죽여 버리겠어...너.. 내 성격 알지...절대로..가만 두지 않아..”
“...............”
그 말은 통했는지, 현숙의 손이 떨리며 물 컵을 살짝 건드린다. 그 모습에 실마리를 찾은 기분이 들었다.
“크크..그 자식 소식이 없으면..어디 한강변 같은데 찾아봐..퉁퉁 불어 터진 시체라도 건질지 모르니까..아니면,
매일 이 병원 저 병원 영안실 뒤지고 다니던가..팔다리 다 떨어진 걸레 조각 중에 그 놈이 있을 수도 있고..”
“..............”
“그러고 보니 그 자식이 생각나네..왜..너도 알지? 예전에 OO약국 약사년 아버지..내가 지 딸년 건드렸다고 지랄을 떠는 거..
교통사고로 뒤졌자나..그때 그 시체 봤어? 머리가 없어서 신원 확인 하는데 한참 걸렸다지..아마?”
“..........”
그동안 동생을 길들이는데 너무 힘을 쏟았는지, 조금씩 심장이 욱신거리며 아파왔다.
마치 누군가 심장을 움켜잡고 손톱으로 긁는 것 같은 감각이었다.
그러나 결국 참지 못하고 앞에 놓인 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는 현숙을 보며 속으로 이를 갈았다.
‘마시기만 해라..그래..아주 죽여 줄 테니까..니 손으로 그 놈 심장을 쑤시게 해 주지..“
“엄마!”
“응?”
“나 물..”
“응..”
마시려던 물 잔을 내려놓고 일어나는 현숙과 태연히 옆에 서 있는 주연이를 보자 허탈함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새로운 잔에 물을 한잔 받아 주자 바로 들고 입술만 축이던 주연이 그 잔을 그대로 현숙에게 내민다.
두 모녀 사이에 무슨 말이 오가는지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현숙이 주연의 손에서 잔을 받아 그대로 모두 마셨다.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방법도 없어서 그대로 일어나 아무 말 안하고 나와 버렸다.
“그 자식...죽여 버리겠어..그 자식이 죽고 나서도 그렇게 뻣뻣하게 나올 수 있는지 두고 보자..”
아까부터 아파오기 시작한 심장이 계속해서 심하게 아팠다. 심한 고통에 머리카락 안에서부터 땀이 물방울이 되어 흘러 내렸다.
‘젠장..병원에 한번 가봐야 갰네..씨발..되는 일이 없어..’
그대로 차를 몰고 간곳은 명동의 한 룸살롱, 두식파의 보스 개두식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입구에 있는 깍두기들이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것에서 기분이 조금 풀렸다.
“사장님..오셨습니까?”
“어..그래..수고..”
깍두기들의 전형적인 구십도 꺾어 인사하기를 받으며 무사통과 논스톱으로 사장실로 직행했다.
아무도 막아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심히 만족스럽다.
“오셨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 주셨네요..”
불과 몇 미터를 앞에 두고 문이 열리며 개두식이 나와 마중을 한다. 위에서 연락이라도 했는 모양이었다.
“그렇군..오랜만이네...”
“사업? 아니면 여자?”
“사업..”
둘이서 있기는 너무나 큰 룸에 안내되어 들어가고 술과 안주가 나오자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잠시 잠잠해 지던 심장이 다시 거칠게 뛰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고통이 되어 올라왔다.
글라스에 가득 담긴 양주를 한 번에 들이켜고 비 오듯 흘러내리는 땀을 손으로 쓸어 내려 본다.
“유재석이라고..한 놈 손 좀 봐줘..자료는 내일 SGT 경호 회사 직원들 통해 보낼 테니까..”
“어느 정도나?”
“가능한 최대로...내가 두 번 다시 그 자식 얼굴 보는 일이 없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좋아..”
짝짝~
두식이가 손뼉을 치자 문이 열리면서 10대 후반의 애들이 20여명 우르르 들어왔다. 서툰 화장과 탱탱한 피부가 마음에 들었다.
여자들을 보자 신기하게 통증이 가라앉았다.
“오늘 사장님 모시고 재미있게 놀자..”
“어머...멋져라..”
탱탱한 애들을 양팔로 안고 양 손으로 온몸을 떡 주무르듯 주물럭거리니 기분이 많이 풀렸다.
그러면서 3년 만에 본 딸들이 생각이 났다.
특히 주연이, 이제는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그 분가루 날리는 피부와 제 엄마를 닮아 순종적인
듯 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이라는 듯이 톡톡 튀는 몸짓이 삼삼하게 느껴졌다.
‘고년도 얼마 후면 지 애인이라고 엄한 놈 끌고 다니겠지..그 전에...’
딸년 생각에 다시금 힘이 솟아나며 옆에 앉은 여자가 딸로 착각이 들었다. 거칠게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넣자,
뽀송뽀송하게 덜 자란 털이 손에 스치고, 부드러운 살로 덥힌 보지가 걸린다.
언제 통증이 있었냐는 듯 멀정해지면서 서서히 자극적인 쾌감이 몰려온다.
“아이..오빠.. 너무 거칠다..”
순간 기분이 식었다. 너무나 정형화 된 멘트라 싸구려를 안는 기분이었다. 다른 쪽 여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이..개사장..여기 처녀는 없어?”
“하하하 역시나 사장님은 풍류를 아시는 군요..어이 영업부장..처녀 한명 대려와..”
“네. 사장님..”
새롭게 들어온 년은 화장기도 없고, 간간히 반항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앞에 앉아 있는 개사장을 무시하고 치마 안으로 얼굴을 들이 밀고 처녀의 향기를 마음껏 흡입했다.
“사장님..안돼요..”
“짝~”
자꾸 도망가는 애의 뺨을 거칠게 한 대 때리자 모든 것을 포기했는지 모든 저항이 없어지고 죽은 듯이 가만히 있었다.
거칠게 팬티를 벗기고 아직 덜 여물어 보이는 보지에 좆을 끼우고 저항할 틈을 주지 않고 한 번에 부셔 버렸다.
“악~~~~~~~~”
“음...좋아..쫄깃쫄깃하군..”
아예 기절한 여자를 이리 저리 돌려가며 거칠게 유린했다. 흥건히 젖어 오는 피에 소파와 바지가 검붉게 물들어 갔다.
“이 씹새끼..재석아..니 여자들 내가 전부 이렇게 만들어 줄게..크크크”
2 - 27
오전에 병원에 들려 여러 가지 검사를 하고 출근했는데 회사가 발칵 뒤집어져 있었다.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나와 있었다. 컴퓨터들을 뜯어 가고,
각종 서류들과 장부들을 그대로 박스에 담아 나가는 일단의 무리들 사이에서 모든 직원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뭐야? 기획이사, 홍보이사, 다 어디 갔어?”
“네..지금 책임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비서실장이 안내하는 회의실로 들어가자, 회사의 중력들이 모두 모여 있고 얼굴에 책임자라고 쓰여 있는 듯 한 중년의
나자와 대치하는 위치로 앉아 있었다.
“나..J의 최정우입니다.”
“조사 1과장 이원수입니다.”
“그런데..갑자기 무슨 일이시죠? 이건 명백히 월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청화대로 직접 투서가 들어 왔습니다. 내용으로 보아 내부고발자에 의한 투서로 신빙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저의 자체 조사에서도 그동안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감사를 시행하게 되었지요..”
“.................”
급히 총무부장을 시켜 봉투를 마련해 왔다. 워낙 급했기 때문에 제법 넣었는데,
봉투를 바라보는 눈에 탐욕이 비춰지면서도 받지 않고 돌려준다.
“이번일은 각하께서도 아시고 있는 일입니다.”
“.....................”
그 한마디로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급히 중역들을 모아 회의에 들어가,
그동안 2중장부에 빈틈이 있는지 자체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중역들을 얼굴을 보며 내부 고발자가 누굴까 하는 생각에 잠겼다.
‘정석이는 아닐 거고..최면도 최면이지만 자기 무덤 파는 짓을 할리는 없지..동우는..
역시 한배를 탄 입장에서 자기가 타고 있는 배를 뒤집지는 않겠지..그러면...’
한 사람 한 사람 뚫어져라 쳐다보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모두 가능성이 있었고, 또 모두 아닌 거 같았다.
그동안 끊임없이 하던 감시를 보연과 즐기느라고 소홀히 했더니, 바로 문제가 생긴 거 같아 스스로를 자책했다.
‘다시 감시를 강화해야겠어..하여간 내가 회사를 비우면 돌아가지를 않아요..정말..’
하루 종일 하는 일 없이 바쁘게 보내다가 다시 병원을 찾아가 우선 나온 결과를 들었다.
때때로 심장이 너무나 아팠기 때문에 조금씩 불안이 일어나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우선은 살아 있어야, 여자도, 돈도 필요한 것이었다.
“검사 결과 이상한 곳이 없군요..아주 건강해요..심장이 아픈 것은 심리적인 것이 원인일 것 같은데...
정신과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
‘이 새끼가 사람을 뭐로 보고 정신병자 취급을 하고 지랄이야..병원이 여기 밖에 없는 줄 아나.. 내 참 더러워서..’
“어떻게 지금 예약을 해 드릴까요?”
“아니오. 필요 없소..나 그런 사람 아냐..허 참...”
불쾌한 기분에 그대로 일어나 나와 버렸다. 내일 다른 병원에 가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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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이의 소개로 알게 된 조사과장에게 약속한 보수 이외에 특별히 더 신경 써서 보답을 했다.
아주 탐욕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에 상대하기 쉬었고, 그 욕망을 근거로 약간의 최면도 걸어 두었다.
“이번일은 아주 운이 좋았어요..하하. 청와대에서 직접 지시가 내려와 무리 없이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혹시...사장님께서 청와대에 손을 쓰신 건가요?”
청와대에 직접 연결할 만한 줄도 없거니와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다.
일반적인 소시민이 청화대로 뭔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의 일이었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국민에게 있어 청와대는 어려운 곳이었다.
“하하하..”
그러나 일부러 이 과장에게 사실을 말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착각해도 손해볼일이 없을 뿐더러, 나를 만만히 보지 않고 더 열심히 파헤치거나, 나에게 수작을 부리는 일은 없을 거 같아,
모호하게 넘어갔다.
‘누구지? 흠...’
하지만 그렇게 손을 쓴 사람이 누군지는 궁금해졌다. 만약 내 계획을 알고 도운 것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로 그렇게 된 것인지 알아야 할 것 같았다.
최근 며칠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트럭이 달려들기도 하고, 지나가는데 철근이 떨어지기도 하는 등의 사고가 있었다.
민감해진 감각으로 피하긴 했지만, 분명 살기를 느꼈다. 우동과 영철에게서 뿜어져 나왔던 것이기 때문에 거의 확실했다.
“자..그럼..오늘은 기분 좋게 마셔 보죠? 오늘 이분 확실히 보내면, 내가 매상은 책임진다..”
“와..오빠..멋쟁이~”
아가씨들의 화끈한 쇼가 계속되고 갖은 아양과 술, 그리고 돈이 오가며 향락의 극치를 보여주며 이과장의 기분을 맞춰 줬다.
“혜진아 너도 수고했어..”
“헤헤 나야 뭐..”
알딸딸하게 술이 올라오는 와중에도 옆에서 챙겨주는 혜진이가 고마웠다. 지금까지 내가 나오기 기다리고 있었던 것도 감동이었다.
“뭐 하러 아직도 기다렸어..언제 끝날지 알고..”
“응..그래도 이렇게 둘이서만 만나는 거 오랜만이라서..”
확실히 혜진이와 둘이 있는 것은 거의 2년 만이었다. 팔짱을 끼고 걸으며,
그것만으로도 좋은지 혜진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차는 그냥 두고 천천히 걸어 유흥가를 빠져나가 한산한 아파트 단지 사이의 길을 걸어갔다.
가로수가 멋지게 우거져 있고, 여름으로 다가가는 날씨의 포근함이 좋았다.
“오빠...나도 오빠 좋아해..”
“응.....”
뚜벅..뚜벅..뚜벅..
마주 오는 사람에게서 죽음의 냄새가 풍겨왔다. 늦은 밤이었기 때문에 거리는 한산해 사람의 그림자가 거의 없었다.
혜진이의 팔짱을 푸르고 왼손으로 깍지를 끼고 잡았다. 천천히 오른손을 쥐었다 펴면서 있을지 모를 공격에 대비했다.
뚜벅..뚜벅..
그 남자가 다가올수록 점점 확실해졌다. 깊게 눌러쓴 야구 모자와 주머니에 넣은 손이 부자연스럽게 보였다.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까지 접근했을 때 주머니에 있던 손이 갑작스럽게 움직였고,
살기가 급격히 팽창해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로 쏘아져 왔다.
퍽~ 우드득
“악~~”
그 남자의 손이 주머니에서 나오는 순간 이미 쥐고 있던 주먹으로 코를 가벽했다.
뼈와 뼈가 부딪치며 코가 주저앉는 감각이 주먹을 타고 왔다. 주머니에서 떨어지는 것은 15센티의 사시미였다.
섬뜩한 감각이 뒷골을 때리고 비명을 지르는 혜진의 손을 잡고 그대로 뛰었다.
“제길..눈치 깠다. 잡아..”
모서리에서 일단의 무리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양쪽 길에서 나오는 십여 명의 장정들을 확인하고는 나지막한 담을 넘어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다. 적막한 단지 내에 간간히 가로등만이 붉은 빛을 뿌리고 있었다.
“오빠..무서워..”
“걱정마..너만은 지켜 줄게..”
제법 고급아파트였는지 아파트로 들어가는 현관에 자동문으로 잠겨 있었다.
거친 사내들의 구두 소리만이 한밤의 낮게 깔린 공기를 가르며 울리고 있었다. 점점 피할 곳이 없었다.
“이리로..”
“응..”
각종 깡통들, 유리병, 플라스틱이 담긴 포대들이 쌓여 있고, 여러 종류의 박스들과 폐지들이 넓게 펼쳐져 있는 분리수거대
안으로 들어가 종이들을 헤지고 그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후..후..후..”
혜진의 거친 숨소리가 간간히 들리고, 심장의 두근거림이 포개진 몸을 타고 들어왔다.
혜진의 위에 몸을 겹치고 그대로 귀에만 신경을 집중했다.
“아..이 새끼 어디로 튄 거야..너희들은 정문..너희들은 후문..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뒤져봐..”
딱딱딱딱..
뛰어다니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멀어졌다가 가까워지기를 반복하는 사이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점점 다가왔다.
“오빠...경찰이 왔나봐..”
“그래도 모르니까..그냥 있자..”
밖에서 욕지거리와 싸우는 소리, 비명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혹시나 짜고 유인하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가지 않고,
더 기다려 보기로 했는데, 한참이 흐른 뒤에 소용해졌다. 그러나 혼자도 아니고 혜진이가 걸려 나가지 못했다.
“오빠..이렇게 있으니까..좋다..”
“응? 좋아?”
“응...좋아..”
혜진이 손이 가랑이 사이를 파고 들어와 내 자지를 어루만졌다. 급박한 상황인데,
점점 대담해지는 손길이 어이가 없으면서도 덩달아 부풀어 올랐다.
“뭐해? 아직 있을지 몰라..”
“없어..있어도 몰라..이제..”
밀착된 몸을 헤집고 어렵게 바지 안으로 들어온 손이 물건을 움켜잡았다.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중에 혜진의 입에서 나는 뜨거운 숨결이 가슴과 목을 간질였다.
나 역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되기 시작했다.
‘하긴..이시간이면 전부 갔을 거야..’
“쭙...”
혜진의 입술을 찾아 키스를 하자 혜진 역시 기다렸다는 듯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안겨온다.
두껍게 깔린 종이들이 밑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아 주고, 위에 싸여 있는 폐지들이 부끄러운 행동을 가려 주었다.
“음...”
어렵게 혜진의 바지와 팬티를 엉덩이 밑으로 내리고 탐스러운 엉덩이를 들어냈다.
부드러운 살덩이가 손에 가득 잡혀왔다. 아무리 폐지가 가려 주고 있다고 해도,
전부 벗길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 상태로 혜진의 몸을 돌려 뒤에서 자지만 꺼내 집어넣었다.
“음...아...”
살살 문지르며 가능한 천천히 부드럽게 넣는 중에 혜진의 질에서 애액이 나오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옷자락에 걸려 잘 벌어지지 않는 엉덩이였지만, 그랬기 때문에 꽉꽉 물어주며 기쁨을 주었다.
“쭙..”
점점 거칠어지는 호흡에 혹시라도 밖으로 들릴까 싶어 입술을 막자, 그 손가락을 입에 물고 빨아준다.
침이 가득 묻어나는 손가락이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입속이 번갈아 느껴지며, 자극을 준다.
“손가락이 좋아?”
“어? 이거 손가락이야? 나는..오빠..그건 줄 알았어...”
최면으로 별의 별 짓거리를 다 했던 터라 나조차도 잊어 먹고 있었다. 너무나 울리는 소리에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자,
뜨거운 콧김이 손등에 쏟아지고, 혜진의 혀가 손바닥을 간질이고 핥아 먹고 빨아 먹는다.
“소리가 너무 커..”
“아..안..돼...소리가..멈추지. 않아..아..음..”
쩝..쩝...
홍건이 젖은 엉덩이 살이 찰싹 달라붙으며, 떨어질 때마다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밤공기가 더욱 멀리까지 소리를 날려주고 있었다.
얇은 스웨터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어루만지자 손가락에 뾰족이 일어선 유두가 계속해서 걸렸다.
“아.아..아..이거..아..나...오는 거..같아..아..나도..드디어..아..”
“음..”
“나..느껴져...아...갈 거 같아..”
거친 숨소리, 앓는 듯 한 신음을 귓가로 흘려보내며, 더욱 빠르게 리듬을 타고 움직였다.
그 리듬에 맞추어 엉덩이를 살살 돌리며 호응해 오는 혜진이 이제는 성에 눈을 뜬 요념한 여자로 보였다.
“음..아..아..음...나..나...”
마치 잠에서 깨어나 세상을 처음 둘러보는 어린 새처럼 혜진의 질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내 움직임에 맞춰 따라다니는 것이 느껴졌다.
마치 닭살이 돋는 피부처럼 질 안의 융기들이 부풀어 오며 조여 왔다.
“아아아.아아..나..나와..뭔가..나와..”
“음...”
뜨거운 애액이 뿜어져 나오며 욕조에 물이 넘치는 것처럼 밖으로 흘러 나왔다.
귀두가 국자처럼 혜진의 질을 헤치고 많은 양의 액을 끌고 나왔다. 미처 흡수하지 못한 애액이 골판지를 타고 흘러 내렸다.
“음...너무..좋았어...은영이가 말한 게...이거였어..”
“은영이가 뭐라고 했는데?”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땅 속으로 꺼져 들어가는 듯 한 기분..몸이 터져 나가는 것 같은 기분..”
뜨거운 난로를 끌어안고 있는 것처럼 혜진의 몸에서 엄청난 열이 뿜어 나오고 있었다.
오르가즘은 진정되는 듯 했는데도 한번 피어난 불길은 꺼지지 않는지, 열이 식지 않고 있었다.
다시 살아나는 혜진의 움직임에 맞추어 서서히 움직이자, 혜진 역시 엉덩이를 들썩이며 호응해 왔다.
“오늘 많이 해...그동안 못한 거까지..전부..알았지?”
“넵.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크크..좋아..유기사~~어서~~”
이제는 밖의 상황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지금 있는 곳이 어딘지 조차 잊어버렸다.
조금이라도 서로를 더욱 느끼기 위해 최대한 밀착하며, 한 치의 틈도 없이 밀착했다.
“음..아..아..음...”
혜진의 바지가 점점 밑으로 흘러내리고, 더욱 들어나는 엉덩이가 요염하게 요동을 쳐왔다.
계속 되는 삽입에 등이 활처럼 휘면서 내 쪽으로 안겨오는 작은 몸집을 안아 들어 내 배위로 올렸다.
“아..아..”
위를 덮어 주고 있던 폐지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밤하늘의 별들이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벽에 등을 문지르는 곰처럼, 내 배와 가슴위에 등을 대고 혜진의 몸이 뜨거운 열기를 일으키며 마찰을 극복하고 움직인다.
“아아아..아아..나..미쳐...나..”
마치 파도에 휩쓸리는 조각배처럼 배 위에서 계속해서 흔들리던 혜진이 결국은 온몸을 경직시키며,
머리를 뒤로 넘겨 엄청난 힘으로 밀어왔다. 질의 움직임이 순간 정지한 듯 하다가 강한 압력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고,
아까와 마찬가지로 부풀어 오른 질에서 애액이 흘러 내렸다.
“으으으으...으.으...”
“윽...”
억지로 참고 있던 힘을 풀자, 계속해서 모여 있던 정액이 화산이 폭발하는 것처럼 터져 나가 헤진의 자궁을 때렸다.
한 번씩 뿜어져 나갈 때마다 혜진의 몸이 퍼덕거리며 요동을 쳤다.
“나...득남할거야...”
“??”
“아아아...”
기계가 움직이며 일으키는 시끄러운 소음에 눈을 떴다. 폐지들 사이를 뚫고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밝은 빛이 비춰지고 있었다.
밤새 모인 소변으로 아침이 되면 일어나 있는 자지가 따듯한 주머니 안에 고이 들어가 있었다.
‘뭐지?’
눈을 뜨고 앞을 보니 혜진이 숨소리가 섹섹 거리며 잠들어 있다. 순간 어젯밤 일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지금 여기가 어딘지도 기억이 났다. 밖에 사람들이 있는지 웅성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
쌓여 있는 폐지 위로 다른 폐지가 계속 쌓였다.
‘어떡하지..일단 혜진이부터..’
“아이..싫어..조금만 더..”
질 안에 들어가 있는 자지를 꺼내자, 혜진이 꿈틀 거리며 흥얼거렸다. 급히 입을 막고, 흔들어 깨우자 힘겹게 떠진 눈이 멍했다.
물건을 바지 안으로 억지로 구겨 넣고, 혜진의 바지와 팬티도 올려 추슬러 주면서 지금의 상황을 천천히 설명했다.
“어떡해..”
“뭐..철판 깔고 일어나 도망가야지..별수 있나..”
“헤헤..오빠랑 같이 있으니까...즐거운 일이 계속 생기네..”
‘.............’
혜진의 손을 잡고 벌떡 일어나자, 십여 명의 동네 아줌마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커다란 집게발이 포개져 있는 포대들을 들어 트럭으로 옮기고 있어서,
조금만 늦었으면 저 집게발에 붙들려 올라갔을 상상에 끔찍해 졌다. 뒤도 안돌아 보고, 혜진의 손을 잡고 도망치는데,
아줌마들의 웃음소리가 끈질기게 따라왔다.
“어이~ 여관비 빌려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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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드디어 정우와 개두식이 만나는 것이 포착되었다. 그동안 기다림의 보상을 받듯이 두식파 애들이 재석을 노리기 시작했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어 재석을 중심으로 함정을 팠다.
“우리 오빠...위험한 거 아냐?”
“그러면이 있기는 한데..걱정 마..우리가 계속 지키고 있고, 또 너의 오빠 운동신경이 엄청 좋은가봐.
위험한 고비를 알아서 잘 피하고 있다는 보고야..”
“뭐..나를 보면 알겠지만, 우리 오빠가 잘났기는 하지..”
오빠를 너무나 좋아하는 연수가 좋으면서도 조금씩 질투가 일어났다.
그러나 연수의 성격을 잘 아는지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쪼잔한 것이다.
두식파 행동대의 대규모 이동이 포착되자마자, 경찰기동대의 지원을 받으며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재석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전부 체포해..”
“아씨팔..우리가 무슨 죄가 있다고 지랄이야..뭘 어쨌는데?”
그러나 그들 손에는 사시미급 연장부터 야구 방망이, 못이 박혀 있는 각목과 날이 빳빳이 서있는 장검류까지 들고 있었다.
기동대와 조직원 사이에 피가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퍽...”
“윽..”
“악~~”
기동대의 진압봉과 각종 연장이 충돌을 하고, 간간히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경찰들로 인해 점점 더 과격한 진압으로 흘러갔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고함소리, 비명소리에 아파트 거실불이 하나 둘 켜지면서 베란다로 혈극을 구경하는 주민들이 생겨나고,
지원 요청과 주민들의 신고로 더 많은 경찰들이 모여 들었다.
“젠장..튀어..”
“잡아..”
불리해 지자, 하나 둘 사방으로 튕겨 나가듯이 도망가는 폭력배들을 따라 대부분의 경찰들이 움직이고,
그 사이를 구급차들이 도착해 피를 흘리며 괴로워하는 경찰들과 조직원들을 싫어 나르고 있었다.
“유재석이는 어디로 튄 거야..”
많은 경찰들이 다쳤다. 재석이 위험한 줄 알고 숫자가 턱없이 적었는데도 덮친 것이 실수였다.
지원을 기다렸다면, 어쩌면 순순히 잡혔을 지도 모르는데, 너무 만만하게 보였는가 보다. 일이 이렇게 커져 버렸는데,
당사자인 재석은 찾을 수가 없었다.
현장이 전부 정리가 되었는데도 재석은 찾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철수하면서 솟구쳐 오르는 화를 식히느라고 애를 먹었다.
비단 자신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수많은 동료들이 분개하고 있었다.
‘이제는 폭력 조식과 경찰과의 싸움이 되겠구나..’
2 - 28
동우는 개인 재산을 처분했다. 딸들을 데리고 이민을 가려고 아내 모르게 준비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같이 살기 싫었다.
‘그러나 그냥 갈수야 없지..족 같은 최가년놈들..내가 그동안 그 집구석에 해준 게 얼만데..나에게 이렇게 대해?’
자신의 관리 하에 있는 홍보비는 물론, 영업비, 판공비, 직원 월급까지 하나씩 파악했다. 한 번에 들고튀려는 생각이었다.
‘시간이 필요해..그리고 정우와 정석의 시선을 끌어 줄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정우야 아내에게 해롱거리고 있어 그렇다 치고, 정석과 회사 중력들의 시선을 한 번에 몰고 갈 강력한 이슈가 필요했다.
결국은 회사 로비내용, 정계에 투자했던 비자금 내역을 뽑아 자신의 흔적을 일차로 지우고, 나머지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려 버렸다.
기대한 대로, 회사가 발칵 뒤집어지고, 모든 업무가 마비되었다.
아내 명의로 되어 있는 것도 처분하려고 인감을 훔쳐내서 하나씩 작업해 나갔다.
수백억에 해당하는 돈을 마련되었지만, 환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환치기를 해야 하는데, 큰손들은 정우도 알고 있을 거고...소액으로 처리하려면 오래 걸릴 테고..’
그리고 또 하나, 정우야 워낙 거물이고 어른이라 건들이기 힘들었지만, 민호는 그냥 두고 싶지 않았다.
‘하는 짓을 보면, 영락없이 정우 아들이야. 유전자 검사가 어떻던..정우 아들이 틀림없지..그러고 보면,
그런 검사들 믿을게 못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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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조사가 시작되고, 자체적으로 감사를 하면서 정석의 기획이 들어났다.
머리끝까지 열이 받은 정우는 그대로 정석에게 책임을 물으려 했으나, 연구소장의 말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가능성이 있다?”
“네..그렇습니다. 저희는 C 제약의 기술력 그대로, 숙주와 바이러스를 공급받아 control로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은 A군,
바이러스만을 감염시킨 B군, 바이러스와 치료제가 들어간 vector를 transformation한 C군, 치료제만을 투입한 D군으로
나눠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제 A군은 전부 생존, B군은 50% 사망에 50% 감염, C 군은 전부 생존,
감염된 바이러스 생존율 10%, D군 전부 생존해 있습니다.”
“그럼...”
“그렇습니다. 치료제로써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기획실장...이거...얼마나 가치가 있는 거야?”
“계약서대로라면, 한국과 일본에 대한 판매권이 인정됩니다.
인구로 1억 4천만 명. 경쟁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매년 수백억의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며,
기업 인지도의 상승으로 다른 약품에 대하여도 추가 구매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음...”
그 말대로라면 이것은 대박이었다. 정석이 약물에 중독되어 있지 않았다면,
자기의 위치마저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큰일을 해낸 것이다.
책임을 묻기는커녕 상을 줘도 모자라는 일이였기 때문에 정석을 불러 치하했다.
“하하하. 모든 것이 형님의 혜안 아니겠습니까? 저야 뭐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요..”
“그래? 후후후”
정석의 대답이 아주 만족스럽다. 상으로 약을 좀 넉넉하게 줘야 갰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것을 계기로 지금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 사실을 증시에 흘려보내..조용히..”
“그럴 필요 없겠는데요? 벌써..증시에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어떻게?”
“연구소 직원들이...집까지 팔아서 주식을 긁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 음...그럼 우선은 그 미스터 하월? 그 사람부터 만나보지..한번 대접한다고 자리 좀 만들어 봐..
그리고 앞으로 계속 최이사가 신경 좀 쓰고..”
“네. 사장님..”
띠띠띠
“무슨 일이야?”
“사장님..동생분 전화입니다.”
이제는 귀찮아 졌지만, 그래도 지금은 기분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웃으면서 전화를 받았다.
보나마다 만나달라는 것 아니면 약을 달라고 구걸하는 걸 테니까 별로 부담도 없었다.
‘뭐 한번 은총을 베풀어 주지..’
“나다..”
“저...오빠...”
“알았어..만나 줄게..어디야?”
“그게 아니고요...지금...급히 집으로 좀...오세요..빨리요..급한 일이에요..”
‘쳇. 이제는 나를 만나기 위해 사기까지 치려는 건가? 후후후..’
자기를 만나고 싶어 거짓말까지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우쭐해지며, 한번 속아 준다는 기분으로 차를 몰고 보연의 집으로 갔다.
‘아...나는 정말 좋은 오빠야..’
그러나 보연의 집은 난리였다. 민호가, 민호의 성기가 잘려 있고 너무나 많은 피가 침대와 바닥을 뒤엎고 있었다.
많은 피를 흘린 탓인지, 창백한 안색의 민호가 가늘게 숨을 몰아쉬며 꺼져가는 촛불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거...”
“..........”
보연이 준 것은 편지였다. 컴퓨터로 작성되었는지, 고딕체로 간결하게 쓰여 있었다.
[이 좆 같은 최가들 봐라. 오누이가 붙어먹은 걸로도 모자라 그 새끼까지 지랄을 떨고 있으니,
내가 세상을 대신해서 더러운 씨앗을 잘라 주마. 잘 먹고 잘 살아라.]
“예원 아빠가..집이랑 문화센터, 부동산, 주식 모두 처분하고 집에 있는 패물까지 들고 나갔어요..”
서명도 없는 글이었지만, 동우가 확실해 보였다. 내용으로 봐도 동기가 확실하고,
이렇게 재산을 처분하고 튀었다는 것이 모든 것을 말해 주고 있었다.
‘이걸로 끝일까?’
불안이 엄습했다. 20년을 옆에 있던 놈이었다. 비밀을 알아도 너무 많이 알고 있었고,
해먹으려 마음만 먹으면 회사도 들고 갈 수 있을 정도로 회사 내 인맥도 두터웠다.
“민호 병원에 옮기고, 경찰을 불러야겠죠?”
“.............”
“오빠.....”
“전화해..”
마음 같아서는 민호의 문제를 가리고 싶었다. 이제는 진짜 내 아들인지 의심도 있었고, 무엇보다 이런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자신과 보연의 일까지 들어 날까봐 두려웠다. 그럼에도 경찰에 전화를 해야 한다.
동우 녀석이 이대로 사라진다는 것이 뭔가 석연치가 않았다.
‘일단 회사에 알아 봐야 갰어..’
역시나 그냥 가지 않았다. 동우가 발행한 어음, 각종 관리비, 직원 월급, 비자금 전부 들고튀었다.
대강의 계산으로도 300억이 넘었다. 당장 이번 달 돌아오는 어음을 막을 돈 조차 없게 되었다.
주식회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는지 신기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개자식...죽여 버리겠어!!”
이제야 회사를 완전히 수중에 넣었는데, 뜻대로 살아 보려는 순간 동우에게 뒤통수를 맞은 것이다.
또 다시 심장이 쑤셔오기 시작했다. 급히 품에서 진통제를 꺼내 먹고, 소파에 앉아 있는 사이, 조금씩 진통이 멎었는가 했는데,
경찰과 119 대원들이 들이 닥쳤다.
“저..형님...하월과의 약속은 어떻게...”
“니가 알아서...처리해...내가 지금 그런 거 신경 쓰게 됐어?”
“네..죄송합니다..”
경찰서로 같이 가자는 것을 변호사를 불러 해결했다. 감히 누구를 오라 가라 하는 건지..개념 없는 경찰 놈들 지겨워 죽겠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가 터질 것처럼 복잡한데, 어디서 수작인지..
‘경찰은 믿을 수 없어..내가 직접 나서서 잡아야 해..가만...민호가 계속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것은,
잘린 지 몇 시간 안됐다는 건데..’
개두식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 받는다. 안되려니 별개 다 속을 썩이고 있었다.
개인 사조직이나 마찬가지인 SGT 직원들을 공항과 터미널, 기차역, 인천항, 부산항에 내려 보냈다.
비서실 직원들을 포함해서 가능한 모든 사람을 풀어 인천 국제공항을 집중적으로 마크했다.
‘한국에만 있어라..내 기필코 잡아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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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야..여기..”
“여기까지 어쩐 일이에요? 나 보고 싶었어요?”
“응..이거 먹으라고...임신에 잉어가 좋다고 해서..”
잉어 한 마리와 마늘 2통 생강 1쪽에 물을 넉넉히 부어 아주 무르도록 약한 불에서 고아서 헝겊에 꼭 짠 후
그 물에 쌀을 넣어 죽을 만들어 왔다.
잉어는 번식력이 강하고 아무것이나 잘 먹어 힘이 좋아 폭포를 기어오를 만큼 강하고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잉어를 복스럽고 경사스러운 생선으로 여겨 연말연시에 먹으며, 3천 년 전부터 스태미나 식품으로 애용하고 있다고 한다.
잉어는 이위어왕이라 하여 생선 중의 으뜸으로 친다.
질 좋은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고, 몸에 꼭 필요한 불포화지방산과 칼슘·비타민 Bl의 함량이 많으며 ,소화·흡수가 잘된다.
임신 중의 태동에 좋으며 , 신진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여 생기는 부종이나 태동으로 태가 불안하여 생기는
여러 증상을 바로 잡아 준다. 그리고 산후 부종과 산후 허약과 젖을 나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근데..직접 만든 거예요?”
“응..”
“후후..고마워요..이렇게 먹으니까 너무 맛있어요..”
“응..많이 먹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괜히 흐뭇하고 뿌듯해졌다. 그러면서도 내 부인은 남의 아이를 임신하고,
남의 아내들이 내 아이를 잉태하는 모습은 아이러니 했다.
“당신이 이렇게 해 줄 거라고는 기대도 못했는데...정말 기뻐요..”
“그래..이정도 밖에 해줄 수가 없네...지금은...”
상희가 있음으로 해서 단순한 기계덩어리인 차 안이 따듯해지고, 아늑해 졌다.
나에게 다가와 어깨에 기대고 같이 밤하늘의 별을 감상했다. 진한 남색의 하늘에 하얀 전구가 박혀 잇는 크리스마스트리 같았다.
“후후”
“왜?”
“저...재사모에 가입했어요..”
“.............”
깜짝 놀라는 바람에 상희의 머리가 들썩 거렸다. 어깨에 그대로 머리를 붙이고 있는 상회의 심정이 어떤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저도 좀 놀랐어요. 음...다들 미인이고, 또 능력도 있어 보이는 젊은 여자들이...그녀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까지도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했어요..”
“그래...그렇겠지..미안..”
“저...행복해지고 싶어요..머리는 당신을 떠나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데...가슴은 떠나면 불행해 질 거라고 말하네요.
.저...어쩌면 좋죠?”
“...............”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남자의 욕심으로는 붙잡고 싶었지만, 내 머리도 나를 떠나야 행복해 질 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벌써 9명 이었다. 더구나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떠나지 않기로 했어요. 결혼도 했었고, 한 남자랑 산다고 행복해 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거 알아요.
오히려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더 많죠..”
“...........”
“그래도 당신과 있으면 행복해요. 같이 있는 순간만큼은...또 이렇게 음식을 해서 가져오면..정말 감동이죠..
여자들은 이런 작은 감동이 오래 가요..다이아보다 더..”
“............”
“절대로 나를 버리지 않겠다고 맹세해 주세요. 무슨 일이 있어도...평생을 곁에 있어 주겠다고..”
“.......맹세할게...영원히...죽음이 우리를 갈라놓더라도...당신 곁에 내가 있을 것을 맹세 합니다..”
“우리 만남은 운명 이지요?”
“응..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야..”
“안아 주세요..”
맹세, 운명. 그런 단어들 속에서 지금 상희가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가슴 깊이 안겨 오는 작은 몸이 추위에 떠는 새처럼 파르르 떨고 있다.
나는 여자에게 확신을 주지 못하는 남자라는 생각에 가슴이 쓰라렸다.
“더..깊이..꼭 안아 주세요..”
따듯했다. 가슴에 가득 안겨 있는 몸에서 인간이면 가지고 있는 따듯한 온기가 전해져 왔다.
향기로웠다. 부드러운 머릿결이 방금 샤워라도 했는지,
촉촉하게 젖어 있으면서 향기로운 꽃 냄새와 여자의 냄새가 미묘하게 섞여서 흘러나왔다.
부드러웠다. 양 손에 가득 잡히는 등과 허리선이 부드럽게 손에 달라붙어, 천천히 이동하는 내내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했다.
“좋다..”
“응?”
“당신...좋아...이렇게 있으니까..기분이 좋아..”
“크크 나 아직 여자로서 매력이 있어요?”
“당연하지..봐봐 내 똘똘이가 성내고 있자나..”
상희의 손이 바지위에 얹어 지면서 은근히 눌러 왔다. 그 힘에 반발하며, 이미 자극을 받은 성기가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있었다.
“얘도 고생이 심하겠네요..주인 잘못 만나서..”
“응..당신이 위로 해주면 좋아 할 거야..”
가슴에 귀를 대고 시선을 아래로 향하며 한손으로 능숙하게 허리를 푸르고, 불쌍한 녀석을 꺼내 든다.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지 굳은살이라도 박인 듯 점점 딱딱해 졌다. 어루만지는 상희의 손길에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음...”
“좋아요?”
“응.”
점점 머리가 내려가 가랑이 사이에 묻히며, 뜨거운 기둥에 부드러운 볼 살이 느껴진다.
불알에서부터 혈로 핥으며 기둥을 간질이고, 손으로는 귀두 부분을 잡고 바닥으로 살며시 감싸 주었다.
“어디가 좋아요?”
“음..거기도 좋고...아...그것도 좋아..”
하나 하나 배우는 학생처럼 열성을 다해 내가 말하는 부분을 자극해 왔다.
가르치는 만큼 음란해지는 모습이 신선하면서 자극적이었다.
고급 주택가라 담벼락이 높고 골목길인데도 길이 넓다. 그런데도 사람은 별로 다니지 않고 간간히 고급 승용차만이 지나가고 있었다.
하얀 라이트가 지나갈 때마다 긴장이 되곤 했지만, 상희가 주는 쾌감은 그런 것들을 모두 무시하고 싶을 만큼 좋았다.
“쭙...쭙....”
“음...어디..호텔갈까?”
“쭙...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 나왔는데..”
“그럼..여기서 그냥 할까?”
벤츠가 아무리 고급차이고 또 실내가 넓어도 차일 뿐이었다. 일을 벌이기는 거치적거리는 것도 많고 자세도 불편했다.
“음...꼭..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는데...안하면 나만 손해인거 같기도 하고..틀림없이 다른 언니들에게 갈 테니까..어쩌지..”
“........당신이 하고 싶지 않으면...다른 사람에게 안 갈 테니까..뭐..”
“후후. 삐졌어요? 나도 하.고.싶.어.요.”
이끄는 데로 따라간 손이 홍건이 젖은 팬티가 만져 지면서 상희의 말이 진심인 것을 알았다.
흡수력 좋은 면이 계속해서 빨아들이고 있는지, 마치 오줌이라도 지린 듯이 축축했다.
“그럼..여기서 할까?”
“음...누가 보지 않을까요?”
사실상 허락으로 받아들이고, 의자를 조절해 뒤로 넘겼다. 180도 넘어가며 뒷좌석과 붙고, 내 의자 역시 붙이자 조그만 방이 되었다.
운전대 옆의 붙은 사이드 브레이크를 확실히 채우고 상희을 안아 뒤로 넘어갔다.
간단히 뒷좌석을 조절하자 등 받침이 열리며 트렁크와 연결되었다. 벤츠 E320의 기능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이 이것이다.
안에서 열린 트렁크 공간까지 상희를 안고 들어가자 완전히 어둠속으로 묻혀 버렸다.
“음..바람둥이...차가 꼭 당신을 닮아 엉큼하네요..”
“.........”
요즘 들어 자꾸 바람둥이로 몰리는 것이, 조금은 억울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여자에게 이성적으로 설명하거나 토론할 만큼 바보는 아니었기 때문에,
입술로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상희의 입을 막아버렸다.
“쭙..쭙...”
간단한 실내복의 장점은 입기 편하고, 벗기기 좋다는 것, 몇 번의 동작으로 어둠속에서 상희의 나신이 들어난다.
천장이 엄청 낮았기 때문에 완전히 밀착된 상태에서 서로의 옷을 벗기며 이미 땀투성이였다.
“음..으...”
간신히 상희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자, 상희의 몸에서 엄청나게 뜨거운 열기가 올라왔다.
상하로 움직일 공간이 너무 안 나와서 마치 꼼지락 거리듯이 율동을 했다. 어떻게 해도 큰 동작이 안 나왔다.
“아..당신..자세 바꿔요..”
옆으로 돌아 마주 보며 상희의 다리 하나를 허벅지에 걸치고 허리를 움직이자 훨씬 동작이 매끄러워졌다.
다만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차가 출렁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누가 보면 틀림없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만, 이미 자리를 옮기기도, 자세를 바꾸기도 늦어 버렸다.
기다린 시간이 길었던 만큼 금방 리듬을 타고 상승하기 시작했다.
“아..아..음...쭙...”
마주 보는 자세의 좋은 점은 키스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이었다.
단내가 물씬 풍기는 침이 가득 들어오고, 또 그만큼의 침이 건너간다.
옆으로 누워 유난히 커 보이는 가슴을 손으로 움켜잡으니, 탄력이 넘치는 살덩어리가 손안 가득 충족감을 주었다.
“아.아..음.아..아...”
“기다려..당신..또 먼저 가려고?”
“응...나도..그러고 ..아..으..싶은데..음...너무..좋아요..아..여보..”
먼저 정상에 오른 상희가 끈적이는 애액을 한가득 토해내고, 그러면서도 엉덩이를 요염하게 움직여 나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 허벅지에 올려진 다리를 타고 올라가 그 엉덩이를 쥐어짜자, 손가락 사이러 투실한 살들이 삐져나왔다.
“음..윽..윽...음...”
이미 인간 난로가 되어 버린 상희의 몸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지 너무나 뜨거웠다.
상희의 몸과 내 몸은 흘러내린 땀으로 끈적이면서 미끈거렸고, 그 땀내가 성욕을 자극하면서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준다.
“아.아.아..아.아..당신..아직 멀었어요? 음..”
“음..다와가..음...”
“윽...빨리...이번엔...같이..알았죠? 음..”
“응..”
움켜잡은 엉덩이에 더욱 힘을 주어 고정하고 미친 듯이 밀어 넣어 귀두를 자극했다.
오돌돌 일어난 융기가 계속해서 귀두에 걸리며 사정을 유도하듯이 조여 줬다.
“아.아..나..더 이상..안..돼...음..윽..윽...”
“나도..곧...”
다시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와 애액을 느끼며 속도를 높여 짓뭉개듯이 움직였다. 그
런 거친 움직임에 넉넉한 육체가 모두 받아 주며 뜨겁게 감싸왔다. 급격히 몰려드는 정액이 아무런 거침없이 튕겨 나가 상희의 질을,
자궁을 때렸다.
“아아아앙..아아..아...”
상체가 뒤로 넘어가며 턱선과 가슴, 배, 보지, 다리가 완전히 C 모양을 이루고,
거친 호흡과 신음 소리가 마치 정전이 된 라디오처럼 소용해졌다.
오직 간간히 부르르 떠는 경련만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었다.
“아...”
“음...”
한참의 시간이 지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전력이 돌아온 라디오에서 다시 소리가 나오듯이 얇은 신음과 숨소리가 들려왔다.
뒤로 넘어갔던 상체가 스프링처럼 돌아와 가슴에 꼭 안겨온다.
“아...죽는 줄 알았어요...”
“응..나도..”
줄기를 이루며 흘러내리는 땀에서 짠 맛과 음란한 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촉촉이 젖은 머리를 만져 주면서도 넓게 펴진 혀로 고양이처럼 핥으며 정리를 해 줬다.
내 움직임에 기쁜 듯, 부끄러운 듯, 야릇한 미소를 짓다가 똑같이 흉내를 내며 내 몸에서 흘러나온 땀을 핥아 갔다.
“예전에는 음란한 짓하면 안 좋은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음...흉보지 마세요?”
“응.”
“음란한 짓하면...행복해요..”
2 - 29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위기에 몰리자 정우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직원 월급까지 해봐야 몇 십억 밖에 안 되는 돈이었지만,
영숙과의 문제로 또 정석과의 싸움으로 증여받은 대부분의 재산을 써버린 상태였고, 동우야 도망갔으니 말할 것도 없고,
정석 역시 실험실 확장으로 여유가 없었다.
“무슨 일을 그 따위로 하냐? 정신상태 썩어 빠진 자식 같으니..쯧쯧쯧..”
“.........동우 녀석이...”
“그래...그 말은 사실이냐? 보연이와의 일말이다..”
“절대로 그런 일 없습니다. 아버지..”
“행실을 똑바로 하던지..빈틈을 보이질 말던지...둘 중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라..”
“네..”
어떻게 돈만 좀 얻으려 했으나, 자식들이 미덥지 못한지 다시 일선으로 복귀 선언을 하셨다.
그런 이유로 이름뿐인 사장으로 전락하고, 정석의 공적이 높이 평가되었다.
약에 취해 있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정석에게 사장 자리마저 빼앗겼을 위기를 맞이했다.
“사장이라뇨..사장이야 당연히 형님께서 하셔야지요..저는 그냥 이 자리가 좋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형님께서 지시하셔서 제가 처리한 것뿐이에요.”
“니 생각이 그렇다면 좋다..”
요즘 들어 계속 이쁜짓을 하는 동생이 마냥 대견했다. 그래서 신경을 써서 약을 챙겨줘 더욱 깊이 중독이 되게 만들었다.
동생보다야 약이 더 믿음직했기 때문이었다.
“저 사장님..경찰에서 찾아 오셨는데요?”
“경찰이 왜?”
대답도 하기 전에 아버지가 나서서 경찰을 맏이 한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들어온 경찰은 예전부터 주변을 얼쩡거리던 그 놈이었다.
“수사과 허중권 경위입니다.”
“그래..무슨 일로?”
“이번에 송영철씨와 김철수씨가 체포되었습니다만...”
아버지의 질문에 나를 보고 대답하는 모습이 어떤 확신 같은 것이 있어 보였다.
마치 더 이상 빠져 나갈 구멍 따위는 없다는 듯 한 자신감 찬 눈빛이었다.
“그들이 누군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왜 저를 찾아 오셨는지..”
“송영철과 김철수는 당신의 사주를 받고, 유재석씨와 오하나씨를 살인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따라서 살인 교사 협의로 서까지 임의 동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음....”
어떻게 알았는지 기자들이 벌떼같이 몰려들고, 취재경쟁을 벌였지만 여유 있는 척 하면서 경찰서로 들어갔다.
몇 시간 동안의 끈질긴 취조를 받으면서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은 변호사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특히 어떤 상황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영철과 철수의 경우라면, 무기를 쥐어 주고 분노를 유도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인 교사는 없었다고 자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조작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재석이 의심스럽다.
“그러니까..그 칼과 사냥총은 당신이 두식파에서 공급받아 송영철과 김철수에게 제공하고,
유재석씨와 오하나씨의 살인을 지시한 거 맞자나!! 명백한 증거와 증인이 있어!! 그만 순순히 실토 하는 것이 어때?
책임지고 최대한 형량을 가볍게 해 줄 테니까..”
완전히 용의자 취급을 하면서 반말을 찍찍 날리는 모습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우습기도 했다.
어떻게 저렇게 드라마와 똑같은 멘트를 날리는지, 창의성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모습에 비웃음을 선사했다.
“똑똑..”
“누구야?”
“최정우씨 변호사입니다”
“음....”
기다리던 사람들이 오고 급속히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그동안 사태를 파악하느라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지,
이렇게 변호사가 온 이상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받아 들여졌다.
“먼저..송영철씨와 김철수씨..저도 만나 봤습니다만..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던데...정식으로 정신분석을 의뢰하고 싶습니다.
만약 그들의 정신에 문제가 있다면,
그런 사람들의 증언을 믿고 설량한 사람을 용의자로 몰아넣은 경찰의 처사에 대해 그냥 넘어가지 않겠어요.
또한 그 무기들, 두식파라고 했던가요? 사장님이 그 클럽에 출입을 했다는 것과 두식파와의 관계를 묶어서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수사를 하니까 대한민국 경찰이 욕을 먹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일단은 보석으로 나왔다. 정우의 사회적 지위가 도주의 위험이 없고, 또 증거 역시 불충분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일단 보석으로 나온 이상, 곧 무죄 판결을 받는 것도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디 가서 굿이라도 해야지...동우 자식에 이어 영철과 철수까지 속을 썩이고, 재석이 놈도 위험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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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큰놈은 아냐...보연과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분명해 보이고,
또 지저분하게 경찰은 뭐고 폭력조직은 또 뭐야..내가 어렵게 이룩한 이 회사를 지킬 그릇이 못돼...더구나 막내 놈이 제법 야무지니.
.이번 개발건도 정석의 공인 것이 분명해 보이고...형 생각하는 마음 또한 기특하고..민호 역시 정우 아들이라는 증거가 없고...’
몇 번을 생각해도, 어떻게 생각해도 역시 정석이 답이란 생각이었다. 아직 아들이 없는 것이 걸리기는 했지만,
둘째 며느리 뱃속에 이미 태아가 있었다. 충분히 아들을 기대할 수 있는 나이였다. 능력도 안 되고, 사고만치는,
더구나 아들 역시 없는 정우 보다 확실해 보인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결정을 해야겠어. 더 이상 우왕좌왕하면 형제들 사이만 더 벌어지고, 회사가 체계가 안 잡히는 거 같아..’
“김비서..고문 변호사 오라고 해..”
“네..회장님..”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음...내 유서 말이야..다시 고쳤으면 해서..”
“네..그러시죠..어떻게 고치시겠습니까?”
“..회사 지분..내가 가지고 있는 39%를 정석에게 넘기고..나머지는 전과 똑같이..”
“네..여기..여기..도장을 찍어 주시고..비디오 촬영으로 증거를 남기겠습니다. 가족 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면 해주세요..”
“그래..그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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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주식이...”
“응? 주식이 왜?”
은영이 보여주는 주식 사이트를 보니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한 달 동안 계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올라가 있었다.
4만원 하던 주식이 무려 65만원으로 올랐다.
“그럼...도대체 얼마야..오빠가 가지고 있는 것이..”
“음...300.000주 곱하기 650.000원이니까..”
계산이 안돼서 계산기까지 가져와서 두드렸다. 엄청난 금액에 몇 번이나 확인해 봤다. 계산기를 두드릴 필요도 없다.
판매 눌러 숫자 적어 넣으니 알아서 계산을 해서 보여줬다.
“195.000.000.000....일천...구백..오십..억!”
“..........동그라미...잘 헤아린..거야?...........”
“...........거의...100%...”
“.............................”
너무나 엄청난 금액에 현기증이 일어났다. 민호 분유 값이 없어서 단돈 만원이 아쉬울 때도 있었고,
월급 100만원 받으며 하루하루 온갖 욕과 멸시와 손찌검을 망하며 일했던 때도 있었다. 영숙에게 3억을 받을 때도,
30억을 받을 때도, 그 돈을 내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돈은...내건가?’
곧 생겨날 아이가 둘이나 되고, 여자가 9명이었다. 돈에 대한 욕심이 저절로 생길 상황이었는데,
엄청난 액수의 돈이 내 이름으로 되어 있으니 치솟는 탐욕에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었다.
“어떻게...팔까?”
“..........그..원숭이..언제 죽는다고?”
“음..언제 죽을지는 모르고..이상이 들어 나는 것은 앞으로 한 2달 남았어..”
“그럼...더 오를 거 같은데...조금만 더 두고 볼까?”
“...그..그럴까?”
어느 정도 앞으로 행동을 정했는데도 멍한 기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것은 은영이 역시 마찬가지 인지, 묘한 침묵 속에 한참을 마주 보고 있었다.
그래도 여자가 더 현실적인지 먼저 정신을 차리고 화제를 돌렸다.
“아..그리고..나랑 혜진이랑 같이 살기로 했어..”
“어? 왜?”
“응..저번에 오빠가 100억 줬자나?”
“응..”
“혜진이와 내가 산 것이 1억 원이었는데, 언니들이 더 줘서 2억을 받았어..”
“그런데?”
“마침 요 앞 부동산을 지나는데..오빠 옆집 나왔더라..그래서 혜진이랑 상의해서 샀어..”
“어? 그냥 여기서 살아도 되는데..”
“정말? 그럼..혜진이는 옆집 살라고 하고 나는 여기 살지 뭐..”
“그러던가..”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인데, 은영이가 너무 좋아해서 혹시 내가 말을 잘못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특별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그냥 넘어갔다.
“그럼..이제 자자..”
“집에 안가?”
“오늘부터 여기서 살래..”
“...그래..그럼..”
뭔가 이상하게 돌아갔다. 간단히 양치만 하고 오니 이미 침대에 들어가 있었다.
불을 끄고 들어가니 좁은 싱글침대 안에 부드러운 나신이 있었다. 손으로 확인 작업 들어갔다.
“음...다 벗었네?”
“.................”
이제는 조금씩 더워지는 날씨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모두 벗고 잘 만큼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런 은영의 모습에 의무감이 생겨났다. 더구나 어디 내놔도 착한 몸매로 통하는 은영이고 보니, 없던 성욕도 생겨난다.
“따듯해..”
“내가 원래 따듯한 인간성의 소유자야..”
두꺼운 솜이불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직도 오리털 이불을 덮고 있었는데, 내가 씻는 잠깐 동안 이불안의 공기를 데워 놓았는지,
아늑하고 기분이 좋았다. 자연스럽게 파고드는 손길에 의해 옷들이 하나씩 없어져 침대 밑으로 떨어져 내렸지만,
맨살에 닿는 은영의 피부가 너무나 좋았다.
“오빠..”
“응?”
“만약에...만약인데..”
“응..”
“나 애기 생기면 어떻게 할 거야?”
“생겼어?”
“그런 거..같아..”
“병원은 갔어?”
“아직..”
“같이...갈까?”
“정말?”
내 팔을 베게삼아 비고 안으로 더욱 파고 들어왔다.
하나나 상희의 경우 유부녀인데 반해 은영은 처녀였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남달랐을 거 같았다.
하나 둘 애기가 생길 때마다 안쓰럽고 미안해져 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 상태에서 딱히 대안이 없었다.
“만약...생겼으면...어떻게 해?”
“넌 어떡했으면 하는데? 나..니가 하자는 대로 할 거야..”
“그런...의무감은 싫어..오빠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말해줘..”
“........낳아...줬으면...좋겠어..”
“.............고마워...”
내 가슴에 묻은 얼굴에서 눈물이 흘러 내려 가슴에 닿았다.
서로 끌어안은 상태로 밤새 이야기를 하며 보내고 아침 일직 일어나 병원으로 갔다.
“임신 아니에요. 스트레스나 여러 이유로 생리 주기가 변할 수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
밤새 무게 잡고 울고, 웃고 했던 것이 허무했는지, 은영의 얼굴은 기뻐하는 기색은 없고 허무해 보였다.
처녀가 임신이 아닌 것을 축하해 줘야 할지, 위로해 줘야 할지 그 얼굴로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
“.....................”
아무 말 안하고 축 쳐져 집으로 돌아왔다. 어떻게 말을 붙여 보려 해도 반응이 없어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퉁..
문이 무거운 소리와 함께 닫히자 은영이 확 돌아서 나를 쏘아 보듯이 노려봤다. 차가운 표정에 뜨거운 눈동자였다.
독수리가 먹이를 채어 가는 속도로 달려들어 문을 잠그는 동작에 깜짝 놀라 그대로 안아 버렸다.
“기다려..문 좀 잠그고..”
“.........어....”
문이 잠기는 것과 동시에 내 손을 억세게 잡아 침대로 끌고 가 내동댕이치고, 마치 남자가 여자에게 하듯이 달려들어 옷을 벗겨 냈다.
“왜? 뭐하게?”
“뭐하긴..몰라서 물어? 지금부터라도 만들어야지..아기..”
“응?”
“억울해서 도저히 그냥은 못 지나가..애기 만들 거야..지금!! 당장!!”
어.어. 하는 사이에 알몸이 되어 은영의 품에서 허우적거렸다.
승마를 하듯 내 몸 위에 올라타 아직 젖지도 않은 보지에 대고 억지로 끝까지 밀어 넣는 통에 뻐근한 느낌이 짜릿하게 올라왔다.
“윽...음...”
그래도 아픈지 얼굴을 살짝 찡그린다. 요령껏 허리를 살살 돌리며 움직이자 마른 땅에 물이 차오르는 것처럼 물이 스며 나왔다.
“아...이래서 여자를 보고 우물이라고 하나 보다..꼭 우물 같아..”
“윽..그런..말이..어디 있어? 난 처음..들어 보는 말인데..음..”
서서히 파도처럼 진동을 일으키며 음직이자 그 율동에 보조를 맞추듯이 질 벽이 꿈틀거렸다.
강한 압력으로 빨아들이기도 하고, 억센 힘으로 조여 오기도 하면서 다양한 움직임을 선사하는 은영의
보지에 점점 상승하며 참기 어렵게 되었다.
“음...”
“아...아...”
가능하면 은영의 밑에 깔리면 안 되는데, 기선을 제압당해 이렇게 되자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겨 어떻게 손쓸 틈도 없이
사정하기 시작했다.
“윽..음...”
“아...많이 줘..정액...많이..”
가슴 위에 엎드려 엉덩이와 허리를 요염하게 흔들며 계속해서 사정을 유도하고,
사정이 끝이 나자 바로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질을 움직여 일으켜 새웠다.
“음...좀..쉬었다가..하자..”
“안..돼..”
사정 후 바로 엄청난 힘으로 조여 오면서 움직이는 바람에 쾌감과 고통이 번갈아 느껴지고,
쾌감인지 고통인지 복합적인 감각이 계속해서 올라왔다.
“음..음...동해물과..백두산이..”
“아..음..그거..하지 마...그냥...줘...쭙...”
아예 입으로 입까지 막아 버리고 온몸을 사용해서 전신을 자극해왔다.
천개의 손과 천개의 다리가 감겨 오는 환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다시 정액을 분출하고, 천개의 질 벽에 의해 또 발기하면,
조금의 여유도 주지 않고 감아왔다.
‘오늘이...내 제삿날이구나..’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에 나오는 뱀 굴이 떠오르며, 수십 마리의 뱀이 온몸을 감싸 오는 느낌에 싸늘한 전율과
뜨거운 쾌감 속을 벗어나기 위해 허우적거렸다.
“아..아아.아...”
그대로 내 몸 위에 누워 있는 은영의 머리를 어루만져 주었다. 아마도 많이 실망한 모양이었다.
“애기도 좋아하지만...너를 더 좋아해...애기..생기면 낳자..조급하게 생각하지 마..”
“응...그럴게...고마워..사랑해...”
“나도..”
천천히 키스를 하는 사이 은영이 다시 몸을 비비고, 의식적으로 질을 조여 왔다.
은영의 두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자, 은영의 눈에 사악한 웃음이 떠올랐다.
“뭐하게?”
“응? 천천히 가지려고..준비하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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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는 어디서 일이 꼬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또다시 예원에게 수작을 부리는 민호를 응징하고 바로 딸들을 데리고 공항으로 튀었는데,
티켓팅을 하고 검색대로 다가가는 순간 회사 직원들이 하나 둘 깔리기 시작했다.
‘눈치 챈 건가? 뭐가 이렇게 빨라..’
어쩔 수 없이 공항을 벗어나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배로 일본으로 갔다가 목적지인 캐나다로 들어 갈 생각이었다.
다행이 일본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느새 부산항에 번뜩이는 남자들이 깔려있었다.
‘나를 찾고 있는 건가?’
손에 들린 사진이 수상해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딸들을 대리고 돌아 나왔다. 그리고 며칠을 여관방을 전전하며 기회를 엿보았지만,
그 놈들의 시선을 피해 딸들을 데리고 배에 오를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다. 일단 내가 미끼가 되어 유인하고 그 사이에 타야지..’
정말로 자기를 찾는 것인지 확신은 없었다. 얼굴을 들고 다가가자 일단의 남자들이 포위하듯이 다가왔다.
재빨리 돌아서 뛰어 나가 이미 시동을 걸어 두고 있던 차에 올라타 도망을 갔다.
“쫓아..저 새끼야..”
역시나 자기를 찾는 것이었다. 미리 보아둔 골목에 차를 밀어 넣고 내려 있는 힘껏 뛰어 항구로 돌아갔다.
숨어 있던 딸들을 데리고 검색대를 통과해 배에 올랐다.
“후~~됐어..”
“조동우씨..”
“음..”
양쪽 겨드랑이로 억센 손이 들어와 몸을 고정하고 팔을 비틀어지며 차가운 금속이 채워졌다.
순간 정우 패거리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심이 되면서 눈물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는 딸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청소년 유괴, 살인, 외환관리법 위반죄로 채포합니다. 변호사를......”
끌려가는 와중에 어렵게 따라오는 딸들을 보면서 걱정이 되었다.
자기가 이렇게 잡혀 가면 저 어린 것들은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에 눈물부터 나온다. 억지로 눈물을 삼키며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형? 아냐...동생?..역시..아냐...그럼 누구...처형댁...’
큰 회사에 사위로 들어와 머슴처럼 사느라고 부모 형제 신경 쓰지 못하고 살았다. 아니 그것은 변명이고,
출세에 눈이 멀어 부모 형제를 버렸다. 이제와 내 자식들을 맞아 줄지 알 수도 없었고,
자기 닮은 형제들 욕심에 애들이 제대로 클지도 걱정이었다.
자신과 마찬 가지로 정우에게 피해를 입은 현숙이라면 안심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우선 최가의 사람 중에 가장 인간적이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심성이 좋아 그런 여자로 딸들이 자라 주었으면 하고 바랐기 때문이다.
물론 막내 처남댁도 좋은 심성인 편이지만, 너무 젊어 제대로 애들을 맞아 줄지 믿을 수 없었다.
‘처형 댁에게 애들을 부탁하자..’
2 - 30
한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또 한명의 생명이 사라졌다.
하나가 딸을 낳았다. 오랜 수면으로 체력이 너무나 떨어져 있어 계속 병원에 입원해 있었기 때문에 흔희
드라마에서 보듯 진통이 시작될 때 택시를 잡으려고 고생을 하지는 않았다.
“너무 이쁘다..”
하나의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늦었지만 같이 분만교실에 다녔다. 라마즈 호흡법이라는 종교 명상법도 배우고,
분만실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대비할 수 있게 조언을 많이 들었다.
“................”
이슬이 나오고, 가진통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배웠던 것이 머릿속에서 지우개로 지우듯이 완전히 없어져,
하나 보다 더 당황하는 시간을 보냈는데,
다행이 진진통이 오면서 예전 민호때의 일이 기억나면서 불안해하는 하나를 잘 보살펴 줄 수 있었다.
“왜?”
예전에는 분만실 밖에서 서성이며 결과를 기다려야 했는데, 시대가 변했는지 남편이 분만실 안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불안해하는 하나의 손을 잡아 주고, 라마즈 호흡법을 같이 하며 옆에서 도와 줬다.
“아들이길 바랬는데..”
하나의 경우는 나에게 3단계 까지 체면이 유도되어 있었기 때문에 근육의 이완과 호흡의 조절 등이 쉬워 최소한의 고통으로
아이를 출산했다. 의사가 초산 아닌 거 같다고 웃으며 농담을 할 정도였다.
“그래? 또 낳자..난 딸이 좋은데..”
하나는 딸이라서 섭섭해 했다. 퉁퉁 불어 있는 하나와 아이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생명에 대한 신비와 내 아이가 세상에
나온 것에 대한 기쁨으로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실없이 계속 웃음이 나왔다.
“피~ 그 힘든 걸 또 하자고요? 안해요~”
“크크크 ”
“자꾸 그렇게 웃지 마요..바보 같아요..”
“응..헤헤헤”
바보 같다고 흉을 보면서도 하나 얼굴에도 웃음이 피어났다.
하나 보랴 아이 보러 가랴 바쁘게 움직이는 나를 보며 가볍게 눈을 흘긴다.
“또 가요?”
“아냐..그냥..화장실..”
뒤 늦게 연락을 받고 영숙과 함께 병원으로 달려갔다. 민호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다.
병원에 실려 온 것이 한 달도 넘었다고 했는데, 이제야 알려온 정우에게 살기에 가까운 분노를 느꼈다.
더구나 사인 역시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왜? 어떻게? 죽었는지 말해 달라는데 왜 말을 못하냐고....”
“.....................”
대충 장례식만 치루고 나서 화장을 하고는 그 유골상자를 영숙에게 건네고 바로 다들 사라져 갔다.
장례식 동안에만도 몇 번씩을 까무러치며 기절하는 영숙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내 잘못이야..다 내 탓이야...”
“당신 잘못 아냐...좀 진정해...”
“내가...내가...민호를 미워해서...그래서...민호를 정우에게 보내서...이렇게 되었어요...내 죄에요..”
“좀 쉬어...”
유골은 강에 뿌리는 것이 아쉬워 북한산에 올라가 소나무 한그루를 심고 그 아래 묻었다.
소나무에 작은 목걸이를 걸어 민호가 잠든 나무라는 것을 표시하는 것으로 끝을 냈다.
나중에 찾아 왔을 때 많이 자라 못 알아 볼까봐 그 정도는 해 두어야 할 거 같았다.
“흑흑흑...”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한 달 가까이 민호 생각에 우는 영숙을 보면서,
그냥 두면 안 될 거 같은 생각에 최면으로 민호에 대한 슬픔을 줄여 나갔다. 그러나 기억을 지우거나 조작하지는 않았다.
하나 밖에 없었던 아들에 대한 기억이었다. 감히 누가 손을 댈 수 있겠는가...
“또 가질 수 있을 거야...당신 닮은 예쁜 딸이나..나 닮은 바보 같은 녀석이나..”
“............갖고 싶어요..아이..미치도록 갖고 싶어요..그런데 아직도 안생겼자나요...그것도 제 탓이에요..
제가 수술을 했었기 때문에..흑흑흑흐극”
더욱 서럽게 운다. 나 역시 슬펐지만, 영숙이 정도는 아니었다.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면,
너무 이기적인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10년을 아들로 생각하고 살았다면, 이미 아들이었다.
떨어져 있는 시간이 이제 4년이 되어 간다. 정드는 시간보다 정 떨어지는 시간이 더 짧은 걸까?
“노력해 보자..그럼 가질 수 있을 거야..아직 희망을 버리면 안 돼..너 아직 젊잖아..기운 내..”
“정말...가질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럼...당연하지..”
“..................”
동우가 경찰에 잡히면서, 현숙을 부른다는 말에 같이 갔다.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사진으로 봤던 모습과는 다르게 초췌한 모습이었다.
시커멓게 자란 구레나룻이 더욱 그런 모습을 자아냈다.
“우리 애들...맡아 주실 수 있으세요? 부탁드릴 만한 사람이 없네요..”
“................예원 엄마가 있자나요?”
“그년은..음..그 사람은..안..돼요..자기 오빠랑 붙어 처먹은 년한테 딸들의 교육과 장래를 맞길 수 없어요..제발...
부탁드릴게요..애들을...착하고 바르게...키워 주세요..네?”
“...........그거...사실이에요?”
“네..두 눈으로 직접 봤어요..”
“제가 예원 엄마와 이야기 해 보고...가능하면...”
“꼭...꼭이요...그리고...”
순간 나를 경계하는 눈으로 바라봤다. 자리를 피하려 했는데, 현숙이 말리며 세상에서 가장 믿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어차피 나랑 상의 할 거니까 그냥 말해달라는 말에 한참을 망설이다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돈..제가 500유로 지폐로 바꿔서 숨겨 두었어요. 그러니까 30.000.000유로 에요..”
“.....................”
“애들 키우는데 쓰시다가...나중에 시집갈 때 나눠주셨으면 해서요..”
“.....................”
“제 동생이...A항공 스튜어디스로 있어요..캐나다에 올 때 가져다 달라고 하려고 맡겨 뒀으니까..지금 만나셔서..찾으세요..
제가 전화해 둘게요..아이..우리 아이들...부탁합니다..”
“.....네....”
여러 번에 걸쳐서 옮기려 했었는지, 잠금 장치가 있는 금속상자가 40개였다.
유로는 처음 봤는데, 가로 16 세로 8센티 크기로 전체적으로 보라색 톤이었다.
현대적인 건축물과 현수교가 그려진 종이에 찍힌 500이라는 숫자가 장난감 돈 같은 인상을 풍겼다.
“이돈...어쩌죠?”
“음...일단은...당신이 가지고 있다가 애들 자라면 줘야 하지 않을까?”
“무서워요..당신이 좀 관리 해주면 안 될까요?”
“나? 뭘 믿고? 들고튀면 어쩌려고..”
“크크 3000억 부자가 이돈 욕심나요?”
“어떻게 알았어?”
“어머? 몰랐어요? 재사모 2법칙..재석에 대한 정보는 공유한다.”
“.............”
또 다시 주식이 올라 주당 100만 원 선에서 유지되고 있었다.
한 번에 처분해 J 제약을 궁지에 몰려던 계획을 수정해 조금씩 전부 팔았다. 돈에 눈이 어두워진 결과였기도 하고,
곧 원숭이들에게서 문제가 들어날 시간이 다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바쁘고, 기쁘고, 슬프고,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나자 태양이 뜨겁게 대지를 달구는 여름이 왔고,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다.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성적표에는 평점이 1.2로 표시 되어 있다. 그 성적표에 대한 각자의 반응은 다양했다.
“...................”
“우리 아기..불쌍해서 어떡해..”
“선동열 투수 통상 방어율과 같네..”
“바보..”
“그...돈...돌려주시면 안 될까요?”
“괜찮아..애들은 다 그렇게 크는 거야..”
“2.0이 만점이야?”
“유급만 아니면 되지 뭐...돈도 많은데..공부는 해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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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수잔과 연결돼 있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는 폭탄과 마찬가지 상황이었고,
언제 터져 나올지 알 수 없었다. 모든 것은 원숭이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이거..약속한 돈..”
“..................”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거 같아..어디 여행을 다녀도 좋고..한국에 남아 있는 것은 위험해..”
“..............그래요..그럴게요..”
무슨 말인가 하려다,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돈다발을 챙겨 들었다.
두 눈에 살며시 이슬이 맺히며 이별을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 역시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하월 중령은 어떻게 한데?”
“몰라요..이제 그 사람 안 만나요..”
“.......왜?”
“먼저 준 50만 달러 가지고 도박과 여자에 빠져 살아요.
저도 더 이상 신경 쓰고 싶지 않고요..이대로 미국으로 돌아가 제 인생을 살겠어요..”
일이 잘못되어 하월 중령이 잡혀 버리면, 문제가 될 거 같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수잔에게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이번 일로 인해 연인을 잃은 것이 되었기 때문에 그저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랄 뿐이었다.
하월의 문제는 내가 만나서 기억을 지우면 될 거 같았다.
“그래..행복하게 살아..”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그래도 꿈을 이루며 살아 보겠어요..”
“그러면 행복한 거지 뭐..”
“후후. 여자에게 꿈도 중요하지만, 전부는 될 수 없어요..절대로..”
하월과의 일이 제법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내가 그런 문제를 야기 시킨 원인이므로, 어떤 위로의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병 주고 약주는 것과 같아 보였다.
“그럼..오늘이 마지막인가요?”
“...............”
말이 필요 없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석이 되어 달라붙었다. 침대까지 갈 틈도 없이,
아니 소파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주방과 연결된 거실에서 그대로 뒤엉키며 서로의 피부를 느끼고, 체온을 나누며,
옷을 벗기기에 여념이 없다.
“빨리...”
“음...”
급한 마음에 옷이 더 안 벗겨지고, 그 때문에 다시 조급해져왔다.
점점 달아 오르는 피부가 거실 바닥에 닿을 때마다 시원한 느낌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식혀 주며,
다른 부분이 얼마나 뜨거운지 일깨워준다.
“음...쭙..쭙...”
오랜 키스로 침과 침이 연결되어 늘어지고, 늘어진 침이 턱과 가슴에 떨어져 야릇한 느낌을 주었다.
침을 따라 내려간 곳에 메론 만한 가슴이 떡하니 버티고 있고, 그 사이에 얼굴을 묻어 수잔의 암내와 가슴의 부드러움을 만끽했다.
“쭙..쭙..”
“음...아...”
커다란 가슴과 어울리지 않게 작은 분홍빛 꼭지를 입에 넣어 혀를 굴리며 가지고 놀 때마다 수잔의 입에서 야릇한 신음이 흘러나오고,
가슴을 중심으로 붉은 기운이 급격히 퍼져나갔다. 붉은 기운은 열이 되어 나오고, 반드시 시큼 짭짤한 액을 동반하고 있었다.
“아...어서..”
수잔의 재촉으로 다리를 안으며 보지에 최대한 깊이 밀어 넣었다. 미끈한 애액이 부드럽게 유인해 주며 따듯하게 반겨준다.
한 번씩 밀어 넣을 때마다 위로 밀려가는 수잔을 따라 무릎걸음으로 계속 전진했다.
“아..아..음..좋아..미치..도록..좋아..”
“음..”
수잔이 지나간 길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니, 바닥은 수잔의 땀으로 미끈거렸다.
무릎만으로 중심을 잡고 움직이는 동안 딱딱한 마룻바닥에 부딪친 무릎이 시큰거리며 아파왔다.
“음..아.아..나...와..와..”
“음..음..”
“퉁..퉁..퉁...”
언제 도착했는지, 주방으로 옮겨져 있었다. 조금씩 전진하는 사이 주방까지 와버린 모양이었다.
수잔의 머리가 커다란 냉장고 문을 계속 때리고 있었지만, 당사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아..곧..음...”
수잔을 몸을 안아 들어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안아 들은 수잔의 몸이 너무나 뜨거웠다.
홍수라도 나는 것처럼 흘러내리는 땀으로 미끈거렸고,
발꿈치로 간신히 중심을 잡은 후 더욱 거칠게 움직이는 수잔의 몸에 묻혀 뜨거운 열기에 호흡이 가빠져왔다.
“아아아아..앙...”
한손으로 수잔을 안고 리듬을 맞추며 다른 손으로 냉장고를 열었다. 너무나 뜨거워 차가운 무언가가 필요했다.
문이 열리며 시원한 공기가 가득 흘러나오고,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울렸다.
“아아아아..나..미쳐...”
“헉...”
수잔과 동시에 정상에 도달하며 내 정액과 수잔의 애액이 합쳐져 보지를 넘쳐흘러 내렸다.
마치 오아시스를 발견한 사람들처럼 점점 냉장고 안으로 들어간다.
단지 머리만 들어갔는데도 차가운 기운이 뜨거운 몸을 대번에 식혀 주는 기분이었다.
“음...좋아..”
여운을 즐기는 중에도 차가운 공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차가운 공기가 등골을 지나가고, 따듯한 육체가 가슴에 가득 안겨 있었다.
풍만한 수잔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흘러나오는 땀으로 목을 축였다.
“벌컥..벌컥...”
수잔이 열린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주는 것을 그대로 마시고, 수잔의 입에도 옮겨 준다.
밑에 있는 수잔에게 먹여주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다. 미쳐 다 마시지 못한 음료수가 입술을 타고 귀 밑으로 흘러 내렸다.
“어..아직도 이런 과일들이 있네?”
냉장고 안에는 시중에서 보기 힘든 자두며 벗찌, 산딸기. 앵두 같은 철지난 과일부터 복숭아. 메론. 바나나.
수박 등의 과일이 가득 있다. 메론을 하다 들어 수잔의 가슴과 크기를 비교해 봤다.
“오...비슷한데?”
수잔이 수박을 들어 내 머리에 대어 본다.
“오..비슷한데요?”
계속 수잔의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과일들을 꺼내 먹었다.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노동으로 배가 고팠다.
하나씩 먹으면서 수잔의 입에 대어 주고, 먹으려 하면 내가 도로 먹으며 장난을 치자 바로 대응해 오며,
내 입에 들어간 음식을 혀로 빼앗아 간다.
“먹던 건데...그걸 빼어가냐?”
“크크..뭐 어때..”
과일들이 입에서 입으로 건너가고, 뭉개지면서 특유의 향을 내면서 즙으로 변해갔다.
흘러내린 과일즙이 피부를 끈적이게 만들고, 달짝지근한 맛으로 변했다. 끈적이는 부위를 따라 혀로 핥아 먹으니 맛이 새로웠다.
“음...”
다시 자극을 받은 수잔의 몸이 꿈틀 거리고, 보지에 힘이 돌아와 집 안에 들어가 쉬고 있는 자지를 물어 준다.
새로운 자극과 야릇한 분위기에 취해 다시 힘을 찾아 일어났다.
수잔의 몸에서 꺼내 아쉬워하는 수잔의 몸을 돌려 뒤에서 밀어 넣었다.
“아...음...”
“으...”
역시나 수잔의 체형은 뒤에서 하기 좋았다. 아까보다 더욱 깊이 들어가고 안정감이 생겼다.
커다란 엉덩이가 실룩거리며 움직이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그 엉덩이를 움켜잡고 말을 타듯이 리듬감 있게 허리를 퉁겨 반복적인 운동을 시작하니,
수잔이 냉장고 안에 놓인 받침대를 참고 몸을 고정시켰다.
“아아아.앙.아..”
“헉..헉..”
“덜그럭..덜그럭...”
수잔의 신음 소리와 내 가쁜 호흡, 그리고 움켜잡은 받침대가 흔들리면서 여려 종류의 그릇들이 부딪치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계속해서 돌아가는 냉장고에서 차가운 공기가 계속 흘러나와 점점 뜨거워지는 몸을 간신히 식혀준다.
“당신...나..사랑해?”
“응...”
“정말이지? 그렇지?”
“응.”
사랑에 목숨 걸은 여자처럼 계속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그때마다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알리듯 강한 힘으로 질을 조여 준다.
넘쳐흐르는 애액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한 마찰이 느껴지며, 끝없이 높은 쾌락의 늪으로 빠져 들었다.
“아아..아..아..사랑해..사랑해..사랑해..”
“헉..헉..사랑해..”
마치 세뇌를 받은 것처럼 반복적인 말에 무의식적으로 따라 웅얼거리고, 점점 사랑한다고 믿어 버리게 되었다.
몸이 활처럼 휘면서 내 가슴에 안겨 오고, 그러면서도 받침대를 놓지 않아 냉장고 안의 여러 그릇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아아아..아.아.나..나...또...”
“헉..헉..”
내 무릎에 올라타듯이 앉아 미친 듯이 허리와 엉덩이를 흔드는 통에 나 역시 급격히 귀두로 정액이 모여 들었다.
엉덩이에 있는 힘을 다 주고 버티니 어쩔 수 없이 근육이 경직되면서 부들부들 떨려왔다.
“윽..윽..윽..나...가...가...”
“응..같이..같이..하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몰리고 몰렸을 때 수잔의 질에서 뜨거운 액체가 뿜어져 나왔다.
체온 이상으로 높은 온도의 물에 잠겨 버린 자지에서 짜릿한 쾌감이 번지고,
참을 수 없어진 귀두가 열리면서 정액이 화살과 같이 쏘아져 나갔다.
“윽..아..나와..오고 있어. 가득..오고 있어..음...”
“으....”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경련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 듯 끊임없이 떨렸다.
영원히 멈추지 않으려는지, 무한의 시간동안 계속해서 짜릿한 전류가 흘러 들어왔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전류가 뒷골을 지나 뇌를 자극하고 그때마다 어김없이 부르르 떨렸다.
“음...”
눈에 초점이 마쳐지자 흘러내린 받침대를 따라 여러 종류의 소스들과 음식들로 범벅이 되어 버린 주방 속에 나와 수잔이
축 늘어져 있었다. 수잔은 기절이라도 했는지, 붉게 달아오른 눈두덩을 꼭 감고 가슴에 기대어 있었다.
때때로 파르르 떨리는 눈썹만이 움직임의 전부였다.
2 - 31
보석으로 풀려나 회사로 돌아오자 분위기가 많이 바뀌어 있었다. 한눈에 봐도 자기는 찬밥이었고,
정석을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이 되어 있다. 더구나 아버지 지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까지 되어 있었다.
‘뭐야? 정석이 자식에게 뒤통수 맞은 거야?’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 활기차게 돌아가는 회사의 모습이었다.
에이즈 치료제 개발을 중심으로 한 project A가 순풍을 맞이한 범선처럼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었고,
그에 따라 세계적인 제약 회사로 발돋움 할 거라는 기대가 전 사원들 가슴을 부풀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결제는 정석을 통해 들어왔다. 그나마 정석이 꼬박 꼬박 찾아와 결제를 받아 가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다른 놈들에 대해서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새롭게 올라온 홍보이사부터 실세중 하나인 영업이사, 기술이사,
등등이 동급의 직책인 기획이사에게 결제를 받는 다는 것은 이미 그 사람의 수족임을 자처하는 것이었다.
‘아버지만 돌아가시면 내 이것들을 전부 잘라버리고 말겠어...’
그나마 정석에게 확실히 약을 써두고 최면으로 묶어 둔 것은 최상의 패를 들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실권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다들 알게 될 것이다. 누가 진짜 실세인지...
지금은 자중할 때라고 생각했다. 우선 아버지 눈 밖에 나 있었고, 민호의 죽음으로 동정표가 어느 정도 쏠려 왔다.
최대한 불쌍한 모습으로 우동과 영철에 대한 살인교사 의혹과, 동우가 던져 놓고 간 동생 보연과의 근친설을 잠재우려 했다.
‘병신들이 동우 하나 못 잡아서 경찰에게 선수를 빼앗겨...으이구...믿을 놈이 없어..정말..일 못해먹겠네...’
경찰보다 먼저 동우를 잡아 병신을 만들어서라도 횡령한 돈을 찾고, 깨끗이 죽여 묻어 보연과의 일을 덮어야 했는데,
무능한 무리로 욕해오던 경찰에게 동우가 잡혀 버린 것은 타격이었다. 이미 횡령한 돈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민호의 죽음으로 거의 사형이 확실히 되는 마당에 횡령한 돈을 돌려주지 않으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돌려준다고 해서 형량이 줄어들거나 살아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디다 숨겼을까? 자기네 식구들에게 맡겨 두었을까? 아니지..뭘 믿고 맡겼겠어..애들은?
너무 어리고..뭐야..이미 외국으로 빼돌린 거 아냐?’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찾아보려 했지만 세상에 믿을 놈이 없는 자기로써는 돈을 다른 사람에게 맡겨 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딘가에 묻어 두었거나 아니면 외국계 은행에 넣어 두었을 것이 확실해 보였다.
‘모든 정보망을 동원해 외국 은행 쪽을 뒤져 봐야겠어..아무래도 외국으로 튀려고 했던 놈이 묻어 두지는 않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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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름 안 지어 주실 건가요? 출생신고도 해야 하는데..”
“음...조금만 기다려 주면 안 될까? 아버지가 지어 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머! 정말요? 그럼...기다릴게요..”
아버지에게 말을 해야 했지만 입이 떨어 지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에게 다른 여자들 문제도 말해야 했지만 그것 역시 입안에서만 맴돌았다.
이 세상에 태어난 내 아이가 주는 무게는 간단하지 않았다. 사회가 복잡한 여자 문제에 대한 어떤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우유가 잘 안 나와요..모유를 먹이고 싶었는데..”
“음...이리와봐..”
원래의 모습보다 1.5배는 커 보이고, 분홍 젖꼭지가 검게 변해 있었다. 가슴에 파란 핏줄이 비춰지고 있는 모습이 많이 아파 보인다.
손끝에 기를 모아 최대한 부드럽게 마사지를 해주며, 멍울을 풀어 주었다.
“음..좀..아파요..”
“응..조금만 참아 봐..”
손바닥으로 가슴을 감싸고 살살 문지르며 멍울을 풀다가 꼭지를 입에 물고 자극을 주면서 빨았다.
턱이 얼얼할 정도로 빨아 겨우 묽은 액이 흘러 나왔다. 비릿한 맛이었다.
문지르던 손에 힘을 주어 천천히 주무르며 빨자 조금씩 더 많은 양이 나왔다.
“아..그만 먹어요...애 먹이게..”
“어? 응..”
한쪽 가슴에 젖을 물리고, 다른 가슴을 아까와 같이 주무르며 또 힘겹게 빨자 역시 모유가 흘러나온다.
“신기하네요...”
“내가 어래 모하느거시 어서...”
얼얼한 턱 때문에 발음이 재대로 나오지 않았다.
하나가 입을 가리고 살짝 웃으며 아이에게 젖을 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픈 턱을 주무르면서도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맺혔다.
“내일 BCG 예방주사 맞으러 갈건데...”
“같이 갈까?”
“안 바쁘세요?”
“응...바빠도 시간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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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요즘 왜 그렇게 바빠? 너무 하나씨에게만 매달리는 거 아냐? 우리 섭섭해지려고 해..”
“그런가...”
다희의 호출에 목동으로 갔다. 확실히 하나에게 신경이 집중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아이에게 그렇게 많은 예방접종을 하지도 않았었던 거 같은데, 14년 만에 아이를 낳아 보니까 장난 아니게 할 일이 많았다.
그래서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못했었다.
“이제 하나 낳았는데..상희씨까지 아이 낳으면 우리는 완전히 찬밥이겠네..”
“.............”
다희와 함께 있는 현숙과 영숙 역시 많이 섭섭했는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대답할 말도 없었다.
여러 여자들 인생을 전부 망쳐 놓는 거 같아 죄의식까지 든다.
“그래서...우리가 조취를 취했어요..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떤 조취?”
현숙의 말에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미쳐 대답을 듣기 전에 청량한 종소리가 울리면서 은희와 현주가 상희를 대리고 들어왔다.
“어....”
“어서오세요..”
“이쪽으로..”
그러고 보니 여러 개의 테이블이 연결돼 있고, 많은 숫자의 의자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단순히 인테리어를 바꿔보려는 것이 아니었다. 준비된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
“당신도 있었네요? 요즘 하나씨 일로 바쁘다더니?”
“............”
확실히 이 여자들 사이에 비밀이 없었다. 그동안 숨기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속으로 얼마나 웃었을까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다행히 상회와는 안면이 있는지 웃으면서 안부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다시 문이 열리면서 은영과 혜진이 하나와 아이를 안고 들어왔다.
하나의 등장에 나는 얼어 버렸고, 현숙의 비롯한 모든 여자들이 일어나 하나를 반긴다.
하나와 눈이 마주쳤는데, 그 눈은 무표정했다.
“...................”
“....................”
어색한 공기에 질식할 지경이었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했어야 했다는 생각과 후회가 들었다.
다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을 하나가 걱정이 되면서도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분들이...재사모? 아직 안 오신 분이 더 계신가요?”
“여기 있는 사람이 전부에요..아직은..”
“아직은?”
“후후..처음에 은희를 만났을 때는 양다리인줄 알았고요..그 뒤에 은희 친구들, 그러니까 은영이랑 혜진이 만나니까 4명이 되더군요.
이 자리에서 다희랑 영숙언니 만나고, 현숙 언니 이야기 들으니까 7명이 되었고요..그리고 하나씨...다음으로 상희씨...이렇게 9명이 되었네요..앞으로 또 늘어날지 모르져...호호호..”
“성격이...좋으시네요...”
“하나씨는..재석씨 떠나서 살 수 있나요? 그렇다면 은영이에게 이야기 듣고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겠죠?
우리 역시 그래요...다들 떠나고 싶어 했어요. 한 남자에게 온 몸을 다해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했죠..그런데도..아무도 떠나지 못했어요..”
“..............”
“우리는 그래서 모였어요..그게 우리 운명이라고 믿으니까요..하나씨는 어때요?”
“뭘...말인가요?”
“우리와 운명을 같이 하시겠어요?”
“..................”
심장만이 무서운 속도로 뛰어 다녔다. 현주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여자들의 마음이 천근 무게로 눌러왔다.
어디로도, 누구와도 시선을 교환하고 감정을 나눌 여력이 없었고, 그럴 자격역시 없었다.
테이블 밑에 혼자 떨고 있는 무릎을 바라보며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후....운명...인가요....”
하나의 눈에서 눈물이 스스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흘러 내렸다. 차갑게 몰아붙이던 현주의 얼굴에 슬픈 미소가 떠오르고,
조용히 듣고만 있던 현숙이 하나를 안아준다.
“아이가..이뻐요...우리의 첫 아이에요..”
“흑흑흑...”
무겁던 분위기가 눈물에 씻겨 흘러가고 나자,
혜진이 하나의 가슴에 뺏지를 달아 주고 다희와 영숙, 은영, 은희가 준비된 다과를 내왔다.
“그럼 재사모의 규칙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더 이상의 여자의 접근을 원천 봉쇄한다.
2. 재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3. 재석의 여자들이 떠나갈 때 거하게 선물한다. 그것을 위해 매달 회비 10만원을 걷는다.“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규칙이었지만, 분위기상 계속 구석이 앉아서 손끝에 간신히 닿는 과자 부스러기만 주워 먹고 있었다.
“지금까지 1번 회칙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한 좋은 안건이 있으면 말씀을 해주세요..”
눈물바다 다음으로 이어진 것이 나에 대한 성토대회와 재사모 활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였다.
너무나 분개하며 열을 올리는 태도들이 마치 국회나, 좀 심하게 말해서 독립운동을 하는 임시정부를 떠올렸다.
“여기에는 밀착 마크하기로 한 은영이 너무 무르게 행동한 것이 원인이 될 거 같은데...은영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다른 사람이 전담하는 건 어떤가요?”
“말도 안돼요..그건 오빠가 지금 정우와 싸우고 있기 때문에...사정을 봐주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제가 물러서 그런 거 절대로 아닙니다. 누구라도 저 같이 행동했을 거예요..”
이제 보니, 은영은 내 비서가 아니라 감시자였다.
하나의 팔에서 딸아이를 받아 구석으로 가서 딸랑이를 흔들어 주며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정신을 집중했는데,
오히려 더욱 잘 들려왔다.
“지난 일에 대한 책임은 나중에 하고, 우선 앞으로의 일부터 상의를 해요..”
“오빠 물건에 정조대를 채우는 것은...어떨까요?”
“.....................”
“컥..”
듣지 않으려 했는데, 혜진의 음성이 귀에 닿으면서 먹던 음료수가 그대로 튀어 나갔다.
내 소리에 일제히 고개가 돌려지며, 시선이 쏟아져 들어왔다. 급히 아이를 안고 어르는 시늉을 하며 따가운 시선을 피해본다.
“그것보다..누가 최면을 배워..우리 이외의 여자에게는 발기가 안 되게 조정하는 것은 어떨까?”
“음...좋은 생각이긴 한데...그러는 사이 지금 숫자의 두 배는 늘어나 있을 거 같은 예감이..”
“맞아..너무 오래 걸려...신속한 방법을 찾아보자..그리고 좋은 의견이니까..그건 그것대로 시도를 하고..”
“내 생각에는 최대한 빨리 정우와의 문제를 해결하고, 재석씨를 산이나 동굴에 감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거 같은데..”
“현주가 재석씨가 발산하고 있다는 그 페르몬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없는 거야?”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내가 보기에도 별로 실효성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뿐이었다.
결국은 또 다시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끝났다.
‘이제 보니...나 들으라고 일부러 저러는 거구나...더 이상 함부로 행동하지 말고..조심하라고..경고하는 거네...’
“다음 안건..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요..나중에 자신도 찬밥 신세가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오빠에게 선택권을 주지 말고, 우리가 선택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럼..”
“네..자신의 차례를 정해서, 그 날에 오빠를 갖는 거예요. 물론 개인 사정이 생긴다면, 다른 사람과 교환도 가능하고,
매매도 가능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흠..그럼 돈 있는 사람이 유리한 거 아냐?”
“그거야 안 팔면 되는 거고...오빠에 대한 애정이 식으면, 돈이나 벌어서 떠나라는 의미가 있죠..”
“음...그건...좋네...”
그렇게 해서 오늘은 가장 뜸했던 영숙의 차례가 되었다. 자기가 아니라는 사실에 하나 둘 아쉬운 입맛을 다시며 자리를 떠나고,
경매에 팔려간 노예처럼 영숙을 처분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언니..”
“응?”
“내 차례 때...절반을 양보 할 테니까...”
“오늘 끼워 달라고?”
“응..”
“좋아..”
그 자리에서 영숙과 다희의 빅딜이 이루어졌다. 그대로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마음을 이해하며,
다희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들어갔다.
“오랄모드. 레즈모드. 삽입모드. 자위모드..”
최선의 방어는 공격. 집에 들어가자마자 두 여자의 성감을 각성시키고 무작정 돌진해 고지를 점령했다.
“음..아..비겁해...아...안...돼...”
“윽..윽...여보...살살..잘못했어요..아...”
순식간에 두 여자의 옷을 벗겨 버리고, 그동안 계속해서 심도 깊이 최면을 심어 놓은 탓에 즉각 반응을 보이는 두 여자를 업어 놓고,
양 손으로 보지를 학대했다. 손이 닿는 즉시 반응을 보이며, 맑은 애액을 토해내는 모습에서 승리감이 느껴진다.
“쩍..쩍..쩍...”
“음..아..아..너...부드럽게...해줘...아..”
“여보...좋아요...”
꽉꽉 물어주는 질을 손가락으로 고스란히 느끼자, 죽어 있던 자지가 서서히 일어났다.
한 손으로 지퍼만을 열고 물건을 꺼내 비어 있는 보지에 한 번에 밀어 넣고, 다른 손으로는 계속해서 자극을 주었다.
"윽...음...살살...천천히...아아..너..너..알았어..잘못했어..다시는 안 그럴게..“
“아.아아아.아아..”
다희의 항복까지 받아내고 나서, 지금까지의 태도를 바꿔 천천히 리듬을 탔다.
그 리듬에 맞춰 다희가 알아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영숙 역시 자기 나름대로 리듬 있게 움직이며 내 손 아래서 꿈틀거렸다.
“아아.아아.아..”
“음...음..”
두 개의 커다란 엉덩이가 요염하게 흔들리는 것이 눈에 가득 찼다.
나란히 엎드려있던 영숙과 다희가 서로를 응시하며 키스를 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퇴폐적으로 변했다.
레즈모드는 단순히 피부의 성감을 극대화 시킨 것 이상의 의미가 없었는데,
두 사람이 동거를 하면서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며 살았던가 보다.
“쭙..쭙...”
“음...뭐야? 둘이 사귀어?”
두 여자가 시선을 교환하더니, 일어나 바로 덮쳐왔다. 순식간에 기선을 빼앗기고,
밑에 갈려 버리자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의 두 개가 이중으로 눌러온다.
“왜? 사귀면 안 돼? 질투나?”
“음...조금..”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뿐이에요..그래서 너무 외로워요..”
다시 이런 문제가 거론되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지라 상체를 누르고 있는 영숙을 끌어당겨 입을 막았다.
“쭙...쭙...사랑해요..여보..”
“쭙..쭙...”
영숙과 키스를 하는 중에 하체가 따듯한 우물 속으로 잠겨 들어간다.
촉촉한 느낌이 아늑하게 다가오고, 야릇한 질이 점점 거칠게 마찰을 가해왔다. 커다란 엉덩이가 골반을 누르는 것이 다희였다.
“아..아...언니...언니도 배란일이지?”
“응...”
영숙이 내 머리를 누르며 입술을 놀려 여기저기 키스마크를 새기고,
다희가 영숙의 등에 얼굴을 기대며 허리를 요란하게 흔드는 중에도 두 사람은 대화를 한다.
귀두를 살살 간질이는 느낌에 엉덩이에 힘을 주어 버티면서도 흥미로웠다.
“서로 배란일도 알고 지내는 거야?”
“아..아..아..당연히...알게..되지..음...”
“후후..같이 살면서..이상하게 생리를 같이 하게 되었어요..내가 시작하면 다희가 바로 따라오기도 하고..
다희가 먼저 하면..저 역시 시작돼요..신기하죠?”
“음...”
점점 거칠어지는 동작에 다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언니...도와죠..이 사람 아직 멀었나봐..음..아...언니...”
영숙이 일어나 다희와 내가 결합된 부분으로 내려가 손가 입술로 불알과 항문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온다.
급격히 감각이 상승하면서 뭉쳐진 괄약근이 풀리려고 했다.
“음..뭐해? 너도 해야하자나?”
“오늘은...한번 할 때마다 한 번씩 사정해 주세요..”
“아아아아..아..안 돼...언니...더 빨리..아...나..나..”
다희가 애액을 분출하면서 부들부들 떠는 감각이 그대로 전해오고, 풍만한 몸이 가슴위로 무너지는 사이,
다희가 전해 주는 감각과 영숙의 공격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정액을 뿜어냈다.
“아..아...나온다...와...”
가슴 위에서 다희의 만족한 음성이 들려왔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가슴에 얼굴을 비비며 만족감을 표시해 왔다.
“언니에게도 잘해줘..”
상체에서 몸을 치우며 옆에 기대듯이 누워 야릇한 웃음을 보내왔다.
두 다리를 모으고 보지를 들어 올려 보지에서 흘러나오려는 액체를 막는 동작에서 강한 의지가 전해 온다.
다희와 내가 더럽혀 놓은 자지를 정성껏 없애고 흐물거리는 물건에 여러 자극을 가해와 다시 일으켜 새운 영숙이.
미끄러지듯 위로 기어왔다.
“여보..저는 당신이 위에서...”
“응...”
이미 완전한 준비가 끝나 있는 구멍에 조준을 마치자, 강한 힘에 의해 끌려 들어갔다. 얼마 전 Discovery란 유선방송에서 본
개미지옥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음...빨려 들어가...”
“아...기다렸어요...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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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어떡해 된거야?”
“그러니까..vector가 투여된 C군과 D군의 샘플들이 탈모 증상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부작용이 일어난 거 같습니다..”
“그럼...”
“네..치료제로써 가치가 없습니다.”
“이..이...이번 일에 투입된 돈이..얼마인데...그리고...그렇게 홍보를 해 댔는데...이 책임을 어떻게 질 거야!!!”
“.............”
고래고래 소리를 치르고, 물건을 집어 던지던 최민제 회장이 혈압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
뇌졸증이 일어나 팔다리에 마비가 오고, 언어장애까지 생기는 중증이었다.
최민제가 병원에 있는 사이 정석이 완전히 실권을 장악하고 형 정우를 밀어내려고 공작을 벌이기 시작했다.
‘재석을 통해 약은 충분히 공급받고 있고, 형에게 당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리는데..흥!
내가 언제까지나 너에게 충성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지..’
정석의 반란에 약만을 믿고 있던 정우는 손 한번 써보지 못하고 사장 자리에서 밀려나 버렸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좋은 정보를 얻었다.
‘주식이 곧 바닥으로 떨어질 거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 3%를 풀었다. 이미 증시에 어느 정도 소문이 흘러 들어가 100만원 하던 가격이 60만 원대로 떨어졌는데,
30만주나 일제히 풀려버리자 30만 원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정우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었다. 그렇게 해서 900백억을 손에 넣었다.
2 - 32
지금 세상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두 가지였다. 연일 방송과 신문에서는 1면을 채워서 내보내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더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J제약의 실험실패와 그에 따른 여파에 대한 보도였다.
[j 제약의 에이즈 치료제 개발이 과연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사기였는지,
아니면 실험적 미스인지에 대한 논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떨어지는 주식은 원래 가치였던 4만원 마지노선을 뚫고 내려가 2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그런데도 사려는 사람은 없고 팔려는 사람만이 줄을 서고 있었다.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잃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그 대부분의 피해자는 일반 소시민이었다. 벌써 몇 명의 사람들이 투신자살을 했고, 일가족 모두 음독자살을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티비에서는 연일 J의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되어 관계 전문가들이 나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피해자들의 연이은 자실이 사람들의 시선을 계속 모으는 중에 누가 이익을 보았는지 한 기자의 끈질긴 추적 끝에 나온 진실이,
J제약의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 연구원들로 밝혀지면서 회사 건물 앞에 수천 명의 피해자가 몰려들어 패악을 부렸다.
정확한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관계자들이다 보니, 가능성이 있을 때는 집까지 팔아 달려들었다가,
아니다 싶으면 먼저 처분하고 빠져 나와 커다란 이익을 남겼던 것이 원인이었다.
투자액에 따라 수십억의 이익을 남기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또 하나의 이슈는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처음 명동파와의 충돌로 경찰 특공대 2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경찰 내부에서 강한 의지를 가지고 폭력단 검거에 나섰다.
명동파는 말할 것도 없고, 서울 대부분의 거대 조직이 붕괴되고, 일부는 더욱 깊이 잠수를 했다.
[경찰의 이번 조치에 대해 대다수의 시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경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숨진 경찰들 덕분에 강경한 진압이었음에도 그것을 이야기 하는 언론이 하나도 없었다.
세상은 수혜자와 피해자가 교묘히 섞여 있었고, 이번일로 최대 수혜자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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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낳은 딸의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 주셨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하나가 내 부인이 아니며,
그런 여자가 9명이라는 말을 들으시고는 생애 두 번째로 집에서 쫓겨났다.
불같이 화를 내시는 아버지에게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신발도 못 신고 도망 나오자, 어머니가 살그머니 구두를 들고 나와 주셨다.
“너는 어떻게 된 애가 적당히 라는 말을 모르냐.. 9명이 뭐냐..도대체...그러고도 안 들키고 사는 거 보면 용하다 용해..”
“뭘 안 들켜요? 다른 여자들에게요? 이미 다 들켰어요..”
“그래? 그런데도 니가 좋데?”
“네~”
“하긴..우리 아들이 잘났기는 하지..후후..그럼 한꺼번에 전부 데려와 봐라..아버지도 아이 안고 들어오면 아무 말 못하실 거다.”
내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하더라도, 세상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을 한다 하더라도 우리 어머니만큼은 이해하고 용서해주며 받아주신다.
어머니 말에 힘을 얻어 얼굴에 철판을 깔고 그 위에 티타늄으로 코팅을 하고 여자들을 전부 불렀다.
화단에 쭈그리고 앉아 여자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머릿속으로 맹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제발 좀 예쁘게 하고 와서 아버지를 녹여 주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 기도가 하늘을 울렸는지,
한명 한명 오는 여자들 패션이 장난 아니었다.
“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정숙하게 차려 입었고, 걸음걸이 하나하나가 사뿐 사뿐 나비가 날아오는 거 같다.
한명씩 데리고 들어가 아버지, 어머니께 인사 드렸다.
아버지 표정이 욹으락 붉으락 수시로 변하며 끓어오르는 화를 간신히 누르는 것이 선명히 보이고,
어머니 얼굴에서 설마가 사람잡네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형수 미란의 눈에 호기심과 황당함을 가득 담고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티타늄 코팅이 벗겨지려 했다.
가족으로서 그리고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아는지라,
폭발하려는 타이밍에 맞추어 밖으로 도망 나갔다가 다시 다른 여자를 데리고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아....”
상희가 도착해서 불룩한 배를 내밀고, 허리에 손을 얹고, 힘겹게 들어가자 아버지 입이 벌어진 채 다물어지지 않으셨다.
전략상 마지막으로 하나가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자 마침내 무너진 아버지 입에서 허허 거리며 바람 빠진 웃음이 나오셨다.
어머니가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숙이고 들지를 못하고 계셨다.
형수 미란은 계속해서 커피를 나르고 있는데, 이미 집안의 모든 커피 잔이 나왔는지, 이빨 빠진 잔과 유리잔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너..알아서 해라..”
잘은 모르지만 여자들 사이의 위계가 분명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현숙의 지시 하에 일사불란하게 음식을 장만하는 것이 전쟁터의 군수 보급 작전을 방불케 했다.
지지고 볶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면서도 많이 긴장했는지 기침 소리 하나 나오지 않고 있었다.
34평 아파트에 거실까지 앉아도 북적거릴 판에 모든 여자들이 주방으로 몰려가 있자,
서 있기도 힘들어 보였는데 잘만 움직이는 것이 신기했다.
“편하게 있으세요..우리 집이다 생각하고..”
“어머..어머니..말씀 편하게 하세요..”
죄 많은 아들을 둔 어머니가 먼저 다가가 편하게 대해 주자 주방 안에서 간간히 웃음소리도 들려 나왔다.
아버지 눈이 무서워 앉아 있기도 거북하고 많은 여자들 틈에 끼어들 자리도 없고, 가장 난처한 사람이 마치 나 같았다.
너무나 더디게 흘러 멈춰 버린 거 같던 시간도 흘러 커다란 교자상을 여러 개 붙인 체 갖가지 음식들이 차례로 올라오고,
아버지, 어머니를 포함한 14명 1/2 (아이와 뱃속의 아이까지) 둘러앉으니 단 2세 대 치고는 엄청난 대식구였다.
“아버님. 어머님. 많이 드세요..”
“끙...”
아버지가 숟가락을 들으실 때까지 13명이 바라보고 있자 어쩔 수 없는지 결국은 식사를 시작하셨다.
전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사람 사이에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으로 같이 밥 먹는 것이 최고다.
“호호호”
“하하하”
아버지 역시 남자인지라 꽃 같은 아낙네들의 애교에 완전히 녹아 버리셨고,
어렵게 하나와 나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지어 주셨다.
“유정..유정으로 하거라..정이 많아 태어난 아이니...”
“감사합니다. 아버님..”
“저도 나중에 지어 주세요..아버님..”
상희가 부러운지 배를 쓰다듬으며, 간절한 눈빛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니,
한번 승낙한 것 누구는 지어주고 누구는 안 지어줄 수 없어 따듯한 웃음으로 응대하셨다.
“그러나...아직 결혼도 안한 처자들..아이가 없으니..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요..한번뿐인 인생 행복하게 살아야지 않겠어요?
내 아가씨들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휴,.평범하게 사는 것이 제일이에요...내말 이해 할 수 있지요?”
어떻게 해서든 아들을 대신해서 사과하고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마무리를 하려는 아버지의 의지가 느껴졌다.
일부에서는 좋은 분위기였지만 모든 여자들이 다 기분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현주의 표정이 야릇했다.
“저도...임신 했어요...”
“저도...”
“저도...”
연달아 현주와 다희, 영숙이 입을 열자 좋았던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아버지 입 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금방이라도 불호령이 떨어질 거 같아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며 도망갈 준비를 했다.
아버지 젊었을 때는 손에 잡히는 것으로 때리셨는데, 지금 앞에 놓은 사발이 유난히 커보였다.
“후하하하하하”
갑자기 웃으시는 모습에 방심해서 거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그동안 단련된 초감각으로 살기를 읽자마자 여자들의 등 뒤로 숨었다.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는 아버지와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나 사이에 어머니를 포함한 10명의 여자들이 아버지에게 매달려
나를 지켜 주었다. 야속한 형수만이 은근히 진로를 방해하며, 딴죽을 걸고 있었다.
“너..너...이리 안와? 안 때릴 테니까..이리와..”
“안 때리신다는 분이 왜 그걸 들고 있어요?”
한 손에 숟가락이 다른 손에 젓가락이 흉기임을 나타내 듯 반짝이며 들려 있었다.
분명히 말과 행동이 항상 일치하셨던 아버지이지만, 지금 순간만큼은 믿을 수 없었다.
“때리긴 왜 때려..너 같은 자식은 물건을 잘라 버려야 해..이리 와..”
“................”
역시나 언행일치...그러나 칼로 잘라도 아플 텐데. 숟가락으로 자를 생각을 하시는 아버지가 너무나 무섭고,
그런 생각을 해 내신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겹눈으로 문과의 거리를 계산하는데, 오랜 군 생활이 몸에 배이신 분답게 퇴로를 봉쇄하며 좁혀 오신다.
“안돼요..아버지..그럼 저는 어쩌라고요..저도 아이 갖고 싶어요..”
혜진의 철없는 발언에 전선은 고착상태로 넘어가고, 급기야는 휴전이 성립되었다.
혜진의 말에 은희와 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무게를 실어 준 것이 주효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쩔 거냐? 호적은 어떻게 하고...학교에 보내려면 호적에 올려야 하는데..결혼식은 어떻게 할 거야..
저 아가씨들 부모 마음은 헤아려 봤냐? 애들 교육비는? 생활비는 대책이 있냐? 사랑만 가지고 사는 거 아니다..”
“네...”
산 넘어 산이었다. 아버지 어머니야 자기 자식이니까 넘어간다 치고, 여자들 부모님께 인사 가는 것도 문제였고,
허락을 받아 내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웠다.
당장 출생신고도 해야 하는데, 이미 생겨버린 애들이 너무 많아 한 사람만 생각하기 어렵게 되었다.
평소에 그렇게 자고 가라고 노래를 부르시던 어머니조차 사람이 너무 많아 ‘자’짜도 꺼내시지 않고 그냥 쫓아 보낸다.
다시 우르르 몰려 간곳은 목동의 다희와 영숙의 집이었다. 그나마 제일 컸기 때문이었다.
“아버지 말씀이 맞아..대책을 세워야 갰어..그런데..너희들 언제 아이 갖은 거야?
나에게 먼저 이야기 해야지..갑자기 말하면 어떻게..다희 너는 임신 못한다고 하지 않았어?”
“응..그래도 포기하지 못해서 계속 호르몬 치료 받았는데, 효과가 있었나봐..왜? 불만이야?”
“아니..그런 건 아니고..나에게 먼저 말했어야지? 너 나랑 살 거야 아버지랑 살 거야?”
“크크 아버지랑 살지 뭐. 오늘 보니까 진짜 웃기더라..그리고 너무나 좋으신 분 같고..”
“호호호”
부모님 앞에선 그렇게 얌전한 척 하더니, 긴장이 풀렸는지 보통 때보다 더 오버해서 떠들었다.
여자의 내숭은 무죄인가..나 역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편하게 풀어졌다.
“유정아 이리와..”
“아냐..이리와..”
아이가 생기면서 가장 큰 변화는 제일의 인기인 있었던 나의 인기가 바닥을 기며 그 자리를 유정이가 독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데 신경 쓸 처지가 아니었다.
출생신고부터 어떻게 처리를 해야 했고, 임신한 현주 부모님을 만나고 결혼식도 해야 할 거 같았다.
‘으으으으으...방법이 없어..방법이...’
“좋아!! 이렇게 하자~”
내 뜬금없는 소리에 습관적으로 집중해 줬다.
“드라마 보면. 이런 경우 있지...기억상실 걸린 남자를 길에서 주워 키워주는 거...그 남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삶은 살아야 하니까 주민등록이 필요하게 되잖아? 보통 드라마에서는 재발급을 받는데...”
“아...그거 알아..나도 봤어..천국의 계단인가..재밌었어..”
“으.씨..드라마가 중요한 게 아니고...그러니까 각자 가서 동사무소에 신랑을 주웠다고 신고해..그
신랑이 기억상실 걸려 있다고..주민 등록 발급해 달라고 민원을 넣는 거야..어때?”
“그거..좋긴 한데..드라마니까 가능한 이야기 아냐?”
“그러니까 지금부터 알아보자고..”
드라마는 드라마 일뿐이었다. 실제로 주민등록증은 17세에 한번 만들어지면 다시는 만들어 지지 않는다.
그러나 예외적인 규정이 있어, 정말로 그런 일이 발생해 새로운 주민등록을 발행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행정자치부 장관의 결재가 필요했다.
일단은 의사인 현주가 사고기록을 조작하고 가짜 진단서를 발부해 동사무소에 민원을 제출하고, 구청과 시청까지 서류가 올라갔다.
실제로 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지 않고 그 밑의 지방행정본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여기 따로 증거자료가 될 만한 것을 가져 왔습니다.”
“음...완벽한 증거군요..”
봉투에 1억짜리 수표를 10장 넣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원하는 데로 새로운 주민등록이 발행되었다.
“xxxxxx-1018111 유재석
xxxxxx-1018211 유재석
xxxxxx-1018311 유재석
xxxxxx-1018411 유재석
xxxxxx-1018511 유재석
xxxxxx-1018611 유재석
xxxxxx-1018711 유재석
xxxxxx-1018811 유재석
xxxxxx-1018911 유재석
xxxxxx-1018011 유재석
네..정확히 원하는 데로 되었네요..그러면 마지막으로...“
만약을 위해 본부장에게 최면을 걸어 기억을 나에 대한 기억을 지우고,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자료를 파기하도록 후최면 암시를 넣었다.
이렇게 해서 법적으로 기존의 나를 포함해 정확히 11명의 유재석이 생겨났다.
단점이라면 세금을 11번 내야 한다는 정도였지만, 돈은 많았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다.
“먼저 출생신고부터 하자..마음에 드는 재석이 골라..자자 순서를 지켜서 하나씩 골라..충분하니까 싸우지 말고..”
현숙이부터 차례로 1번부터 골랐다. 특이한 것은 그 와중에도 4짜가 들어간 xxxxxx -1018411 유재석은 찬밥이었다.
유정이의 출생신고를 하자 일단 한시름 놓은 기분이었다.
내가 주민등록으로 뛰어다니는 사이 현숙이 보연을 만나 동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미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보연은 오빠의 도움으로 작은 맨션을 얻어 살고 있었는데,
삶에 대한 의지가 하나도 없을 만큼 망가져 있어, 동우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두고 올수 없었다고 했다.
식구가 늘어난 현숙은 새로운 집을 알아보러 다니다가, 재석의 부모님 생각도 나고, 다른 여자들에게까지 생각이 미치자,
서초동에 있는 오래된 맨션 단지를 구입해 전부 부시고 다시 짖기 시작했다.
대지만 1500평이었다. 워낙 불경기이다 보니까 구매에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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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혁입니다.”
“네..무슨 일이죠?”
“최정우가 주식을 사 들이기 시작했어요..알려 드려야 할 거 같아서..”
“아..네..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 수고해 주세요..”
정우의 동태는 거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 정우가 주식을 사려는 목적이 정석에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석에게
따로 알려 주지 않고 나 역시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최민제가 가지고 있는 39%와 혜원이 가지고 있는 3%이외의 주식이
증시에 넘쳐나고 있었다.
정우와 내가 무조건 사들이기 시작하자 2만원 밑으로 내려갔던 주가가 10만원까지 올라갔다.
내가 사들인 주식의 양이 150만주 15%였고, 들어간 금액이 1000억이었다.
정우의 자금력으로 봤을 때 정우 역시 그 정도 주식을 샀을 것으로 짐작되었다.
그리고 주가가 다시 오르자 28%의 주식이 시장에서 사라져 나오지 않고 있었다.
‘최민제의 주식이 정석에게 간다고 하면. 정석이 39%. 40%이상 구매하지 못했으니,
정우의 계획은 막은 거 같은데...내가 15%. 정우가 15%. 혜원이 3%.. 28%는 정말로 흩어져 있는 건가...
정우의 생각을 알 수가 없네...15%로는 회사를 다시 찾을 수 없을 텐데...그럼 28% 역시 정우가 가지고 있는 건가?’
주식을 구입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한주라도 더 사려 했던 정우를 이해할 수 없었다. 51%를 사면 완승,
최소한 정석만을 생각한다면 40%를 사야 했는데, 그것이 힘들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주식매입을 멈췄어야 정상이었다.
정우에게 그만한 자금이 남아 있을 리가 없었지만, 계획은 최악의 상황에서 생각해야 문제가 생겼을 때 대응할 수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 15% 주식으로 정우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돈을 가지고 독립을 하던가 아니면
그 돈으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더 가능성 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정우가 43%를 가지고 있다면, 정석과 혜원이 합쳐도 42%로 정석이 회사를 되찾을 수 있겠지..내가 가지고
있는 15%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
이미 정우는 사장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주식 소유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기존에 심어 놓은 심복을 통해 정보를 얻었을 수도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에 머리는 점점 복잡해졌다.
‘우선은...최민제가 주식을 정석에게 상속하게 만들어야 하겠는데...그래야 싸움이 되지..지금 상태로 더 이상 정우에게
시간을 주면 안 돼.. 지금은 모르더라도 곧 내가 가진 15%가 드러날 거야..’
살아있는 최민제가 정석에게 주식을 양도하게 하는 방법은, 최민제가 죽는 방법이 가장 자연스러우면서 편했다.
이미 반은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들었기 때문에 내일 당장 죽는다고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죽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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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제 회장이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혜원을 통해 당당히 정문으로 집안에 들어갔다.
혜원을 통해 가정부와 기사, 그리고 최민제를 돌보기 위해 나와 있던 젊은 의사와 간호사에게 나르코틴을 먹였다.
차례로 약기운에 몽환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을 최면으로 유도해 갔다.
‘기억 조작이 필요하겠지...그렇다면 2단계까지 유도해서 장기기억으로 조작하자..’
나이대가 비슷한 가정부와 기사를, 의사와 간호사를 연인으로 생각하도록 암시를 주었다.
“자..눈앞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다른 것은 필요 없는 존재...이 자리에는 오직 두 사람만이 있고..사랑으로 충만합니다..”
“네...”
서로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었는지, 손쉽게 유도되어 왔다. 단 둘 만에 있는 공간에 사랑으로 충만하면 그 다음은 섹스뿐이 없다는
듯이 서로를 애무하며 더욱 몰두해왔다. 간간히 터져 나오는 야릇한 신음 속에서 더욱 깊은 최면으로 유도되어 간다.
“아아..아아...”
“음..”
“사랑해요..”
넓은 거실은 금방 뜨거운 공기로 데워졌다.
간간히 자세도 교정해 주면서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전수해 더욱 깊은 쾌락의 늪으로 인도해 가자 완전히 섹스에 몰입해들었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럼...다음으로..’
혜원이 수발을 들어 주고 있는, 최민제가 누워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과거 임금님이나 썼을 거 같은 커다란 침대에 최민제가 누워 있었다.
아무 말 안하고 완전히 늙고 병들어 있는 최민제를 내려다보니, 저 사람이 정우와 정석의 아버지인가 하는 감회가 들었다.
몸이 불편한 최민제가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나를 지켜보며 누군지 알고 싶어 하는 빛이 역력히 들어난다.
현숙의 과거를 통해 알게 된 최민제 역시 정우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던 터라 아무런 감정 없이,
최민제 앞에서 혜원을 안았다.
“음...”
아무 저항 없이 딸려 오는 혜원과 그런 혜원을 당연하다는 듯이 안고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아 치마 속에 손을 넣어
보지를 주무르고 있자, 최민제의 얼굴에 불안과 당혹감, 그리고 분노가 교차하며 떠올랐다.
“그동안 수고 했어..자..상이야..빨아도 좋아..”
“네..”
혜원이 무릎 아래 자세를 잡고 앉아 내 자지를 꺼내 음란한 표정으로 핥아 주었다.
미리 암시를 주었기 때문에 표정이나 말에 이상이 없었다.
그리고 이상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최민제 마음상태로는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으으으으...”
그만큼 흥분해 있었고, 분노에 치를 떨고 있었다. 간신히 움직이는 왼손을 벌벌 떨면서 들어 올려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런 최민제의 모습이 정우와 오버랩 되면서 가학적인 쾌감과 승리감에 도취되었다.
“쭙...쭙...쭙...”
점점 요란한 소리를 내며 혜원의 입놀림이 현란해졌다. 혜원과는 관계를 가지지 않았는데,
정확히 급소를 공략해 들어오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아...”
좋은 솜씨이기도 했고, 굳이 참을 필요도 없었던 터라 그대로 혜원의 입 안에 정액을 가득 퍼부었다.
짜릿한 쾌감에 떨며 계속해서 쏟아져 나가는 정액이 귀두를 자극하는 감각에 도취되었다.
“꿀꺽..꿀꺽...”
최민제 앞에서 그 부인의 서비스를 받는 다는 정신적 쾌감이 생각보다 더 큰 정신적인 만족감을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많은 정액이 나왔고, 너무나 많은 양에 혜원이 입에 담기 어려웠는지 계속해서 먹었다.
“으으으..으으..”
말이 나오지 않는 최민제가 가래 끓어오르는 괴성을 내며 두 눈에 핏발을 세우고 노려보고 있었다.
“최민제를 보고 엎드려..”
혜원이 최민제가 누워 있는 침대에 두 팔을 집으며 엎드리자 치마를 허리 위로 들어 올리고,
흥건히 젖은 팬티 사이로 자지를 대고 밀어 넣었다.
퍼덕거리는 몸짓과 움찔 움찔 조여 오는 질 벽을 느끼며, 펑퍼짐한 엉덩이를 움켜잡고 점점 빠르게 움직였다.
“아아아..좋아..너무..좋아...”
“최가 놈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그동안 고생했는데..말이라도 시원하게 해야지..”
“네...빨리...죽어 주세요...당신이랑 사는 거..더 이상 숨 막혀 못 견디겠어요..아아..아..좋아..”
“으으으..”
끈질긴 것이 생명인지, 그런 상황에서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버티고 있었다.
이정도만 해도 알아서 죽어 줄 거 같았는데,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러나 오래 버틸수록 서로에게 잔인할 뿐이었다.
‘저런 상황에서도 죽지 않는 다는 것은...이유가 뭘까? 희망? 희망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아들 정우?
는 아니고...정석인가? 그렇다면...’
2 - 33
최민제에게나 나에게나 거실에서 계속 사랑을 불태우는 4명에게 있어서도 힘든 하루였다.
끝까지 버티고 있는 최민제 앞에서 갖가지 자세로 혜원을 희롱했는데, 오히려 나중에는 담담해 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한상희를 불렀다.
“무슨 일이에요?”
“응..우리 관계를 최민제에게 말해 주고 싶어서..”
“그거..너무 잔인하지 않아요? 뱃속에 아이도 있는데...”
확실히 잔인한 일이었다. 그리고 상희에게도 못할짓을 시키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상희가 협조해 주지 않는다면,
정석을 불러야 했는데, 자식의 입장에서 그리고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그것만은 하고 싶지 않았다.
“운명의 끈은 이어져 있다”
상희의 귀에 속삭여 최민제 모르게 상희를 트랜스 상태로 유도해, 주변에 대한 인식을 없애고 단 둘이 있다고 암시를 주었다.
성감을 일깨우고, 성욕을 불러 일으키자 상희의 표정이 점점 야릇해 지면서 꺼리김 없이 받아 들이기 시작한다.
“헉..흑...헉...”
상희와 키스를 하며 겹눈으로 최민제를 지켜보자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탁한 숨을 거칠게 뱉어 낸다.
두 눈에 절망의 빛이 점점 물들어 갔다.
“사랑해요..”
“아이..누구 아이지?”
“아이~ 당신 아이죠..정석과 동침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요..못믿어요?”
“아니..믿어...너무 좋아서..”
상회와 다정한 대화로 최민제에게 알려 주고 싶은 사실을 말하도록 유도해 냈다. 최민제의 얼굴이 검은 빛으로 물들고,
두 눈이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정도로 붉은 피가 몰려 들었다.
“업드려 봐..오늘은 뒤에서 하자..”
“음...아이에게 나쁘지 않을까요?”
“그럼...침대에 누워..”
상희가 꺼리김없이 최민제의 옆자리에 누웠다. 너무나 커다란 침대였기 때문에 충분한 공간이 나왔다.
상희의 바지를 내리고, 점점 음란해지는 속옷을 내려 최민제의 얼굴위에 살짝 던져 놓았다.
“아..어서...”
상희의 두 다리에 얼굴을 묻고 열심히 핥고 있는 사이, 애액을 한바기지는 쏟아낸 상희가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재촉해 왔다.
두 다리를 모아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모여진 허벅지를 가르며 자지를 밀어 넣었다.
“음...아...”
짤근짤근 씹어주는 질벽을 음미하며 더욱 힘차게 움직일때마다 상희의 몸이 요염하게 꿈틀거리며 주위의 시트를 움켜잡고,
거친 숨결과 뜨거운 신음을 토해낸다.
“아아.앙...좋아...여보..나..좋아..나..가..당신..”
언제나와 같이 빠르게 상승해 먼저 오르가즘을 느끼며 가버리는 상희를 내려다보며 만족했다.
최민제의 눈에 죽음이 보였다.
상희의 아이가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는 사실은, 늙어 저세상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민제에게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띠..................”
한쪽에 설치 되어 있던 기계에서 요란한 소리가 울리며, 최민제의 죽음을 알려왔다.
목적을 달성했지만, 이미 불이 붙은 상희의 몸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해서, 죽을 힘을 다해 상희를 만족시켰다.
상희를 먼저 돌려보내고, 넓은 집 어느 구석에 처박혀 계속 몸을 혹사하고 있는 4명과 혜원을 찾아 각자의 기억을 조작했다.
확실히 마무리가 되었는가 몇 번을 확인하고, 의사가 병원에 전화해 응급차가 도착해 시신이 실려 나가는 것을 길에 주차된 차
안에서 확인하고 나서야 돌아갔다.
‘최민제씨..당신은 죽어 지옥에 갈거야...그리고...나 역시...정우와 3이 만나게 되겠지..’
사악한 피가 혈관을 뜨겁게 달구며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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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제의 죽음으로 실권을 완전히 잡은 정석은 그동안의 연구를 전부 폐기했다.
약에 길들여 있는 정석은 말 잘듣는 개처럼 내 말에 절대 복종하는 자세를 보였다.
약으로 무너져 있는 자아를 조절해 2단계까지 최면을 심어 유도해 두었기 때문에,
J 제약 자체 조사에 의해 나의 사기가 들어날 걱정은 없어졌다.
김혁을 통해 정우만을 감시하며 다음 계획을 준비 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나름대로 바쁘게 보냈다.
아직 어린 유정이의 재롱을 보는 것과, 이제 산달이 다가오는 상희를 돌보는 것,
먹고 싶은 것이 많다고 이것 저것 찾는 현주의 비위를 맞추는 것, 입덧으로 고생하는 영숙과 다희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외롭다며 앙탈을 부리는 은희, 은영, 혜진을 달래야 했다. 그리고 그런 모든 과정 속에 지처갈 때마다 현숙의
따듯한 보살핌이 있었다.
“힘들죠?”
“응? 아냐...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내가 줏대 있게 행동하고, 절제를 했어야 하는데...”
“후후..알면 됬어요..모두가 상처입고 있지만...당신의 그런 마음 때문에 위안을 얻고..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어요..”
나에게 배운 맛사지를 그대로 해주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넘치는 애정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뭉쳐진 어깨를 풀어 주는 손길이 나긋나긋했고, 짜릿한 손길에 급속도로 피로가 풀려졌다.
허리어림에 느껴지는 보지털과 질퍽한 보지가 느껴지면서 침대와 내 몸무게에 눌려 있던 자지에 힘이 들어갔지만,
지금 느껴지는 기분 좋은 감각을 포기할 수 없어 그대로 현숙의 손길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동우의 애들은 어때? 애들이 많아져서 힘들지?”
“후후 3명이나 키운걸요..3명이 더 늘어났다고 해서 더 힘들것은 없어요. 다만...애들이 불쌍할 뿐이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어떻게 자기애 3명과 남의 자식 3명을 더 맡는 것이 같을 수 있겠는가..
현숙의 넉넉한 마음씨가 그대로 전해져왔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현숙을 버린 정우에 대한 비웃음으로 이어졌다.
나보다 10살이나 위였지만, 나에게 존대를 쓰는 것에서부터 행동 하나하나에 배려가 녹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보지의 질이나, 섹스시의 불만으로 아내에 대한 애정의 척도를 이야기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을 바보라고 생각했다. 당장 하나만 봐도 애를 낳으면서 몸매가 많이 상했다.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다.
설령 원래의 몸매로 돌아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 마음만은 잊지 않고 기쁘게 받아들일 것 같았다.
“힘들거야...사람을 키운다는 것이 어디 쉬운가...그래도 보람은 있을거야..한촉의 난을 볼보면서도 기쁨을 느끼는
것이 사람 마음인데..하물며 사람이야..머리 검은 짐승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지만..우리 힘내서 잘 키워보자..”
“네...고마워요..”
“그런데...점점 홍건이 젖어오네? 참기 힘들어?”
정말로 이제는 물줄기를 이루면서 허리를 따라 애액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현숙의 바라보니 이미 두 눈에 음탕한 빛이 넘치고 있었고, 두 볼이 씨벌겋게 달아 올라 있었다.
“보지 마세요..음...그냥...당신 목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요..”
부끄러운지 내 등에 얼굴을 묻고 뜨거운 볼을 문지르며 열기를 전해왔다.
몸을 뒤집자 허리를 들어 움직임을 도와 주면서도 머리카락으로 최대한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묘하게 감동을 주었다.
부끄러워 하는 여자의 얼굴은 사내의 마음에 불을 당겨주는 힘이 있었다.
“이리와...”
“음...”
천장을 향해 수직을 넘어 껄덕거리는 좆이 현숙의 보지 둔턱과 닿으면서 짜릿한 쾌감을 전해 주었고,
현숙 역시 마찬가지인 듯 그 기둥에 벌렁거리는 보지를 내고 문질러왔다.
두툼한 둔턱과 빨간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클리토리스가 민감한 부분을 문지르며 서로의 성감을 고취시켰다.
“음...”
의도된 행동이었는지, 실수였는지 천천히 문질러 오던 골짜기에 미끄러져 들어가면서 빽빽하게 들어선 융기가 일제히 조여 왔다.
허리 위에 놓여 있는 엉덩이가 회전을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느껴보려고 움직이자 사방에서 조여오는 질 벽이 물고 늘어지면서
내 표피에 갖가지 신호를 전달했다.
“음...아...여보...”
“따듯해...”
따듯한 것이 아니라 뜨거웠다. 자지를 물고 있는 보지는 말할것도 없고, 현숙의 피부와 닿아 있는 모든 곳이 뜨거웠다.
뜨거운 열기가 아무런 여과없이 더운 여름밤을 더욱 달구고 있었다.
“앙...아...당신...목소리...가...내 마음...을...아...”
“마음을?”
“으...아....아...”
관계가 계속되면서 식상해지고 무덤덤해지는 경우가 있고, 하면 할수록 더욱 타오르는 경우가 있다면,
다행이 현숙과는 후자에 속했다. 몇 년동안이나 유지되어 오면서 이제는 서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될 때도 있었지만,
때때로 그 한계를 깨고 더욱 깊이 맺어졌다.
“음...아...사랑..해요...”
“응...나도..사랑해...”
새로운 경험이었다. 현숙의 귀에 ‘사랑해’라고 말할때마다 현숙의 질이 수축하면서 애액이 쏘아져 나온다.
그것에 재미를 들인 나머지 계속해서 말하자,
나중에는 몸이 감당을 할 수 없는지 심한 경련을 일으키며 몸의 근육이 모두 풀어지고 요실금에 걸린 것처럼 오줌마져
쏟아내며 무너져 내렸다.
“으....그만...무서워...”
시큼한 향이 진동을 하는 가운데, 뒷정리조차 못하고 그대로 내 몸위에 무너져 잠들어 버렸다. 마치 용광로같은 현숙의 몸을 안고,
손끝에 걸리는 이블을 끌어 당겨 포개어진 두 사람을 덮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며 잠을 청했다.
축축하게 젖은 시트가 점점 그 영역을 확대하며 엉덩이에서 등쪽으로 올라온다.
“음...”
아침이 되어 음악처럼 리듬을 타는 도마소리를 들으면서 현실과 잠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중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이불
안의 몸 위로 새로운 손길을 느꼈다. 현숙이 부엌에 있으므로 아마도 주연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에 취한 중에도 떠올렸다.
“............”
확실히 작은 손길이나 어색한 동작이 그런 생각을 뒷받침 해주고 있었다.
주연의 대담한 행동에 제지를 가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면서도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로 설래었다.
가슴에서부터 느끼기 시작했던 손길이 입술과 머리를 만지다가 다시 몸을 타고 내려가 하체로 넘어갔다.
‘말린다고 들을 애도 아니고...일어나면 창피하니까..그냥 있자..’
더 이상 주연이를 거부하는 것은 위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거부하려고 했다면, 텐드에서, 혹은 비디오방에서 거부를 했어야 했다.
이미 내 정액까지 먹었고, 나 역시 어린 주연의 보지를 빨았는데, 지금에 와서 군자인척 하는 것은 까놓고 바람피는
호색한 보다 더 나쁘게 느껴졌다.
“아...”
얇은 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연의 숨결이 느껴지자, 가만히 죽어 있던 자지가 일어났다.
어제 현숙이 갑작스럽게 오르가즘을 느끼고 실신까지 하는 바람에 사정하지 못한 자지가 더욱 난리를 부리며 껄떡거렸다.
“.........”
밑에서부터 이블이 들리면서 아침의 시원한 공기에 하체가 노출이 되었다.
서서히 정신이 들던 것이 모든 것을 채념하고 나자 다시 잠속으로 가라 앉으려 했다.
좁은 입구를 지나 따듯한 물기를 가득 머금은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이 선명했다.
‘이상한데...’
비디오방에서 느꼈던 주연의 느낌과 비슷하면서도 어딘가 달랐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분이 좋아졌다.
어색하게 부딪쳐오는 이빨의 느낌도 아프면서도 짜릿해서 다시 잠을 떨쳐 버리고 정신이 돌아왔다.
그러나 눈을 뜨기는 어색한 감이 있어서 그냥 그 상태로 감각의 상승만을 느끼고 있었다.
‘으...사정할 거 같은데...어떻하지..’
재수가 없었는지, 사정을 시작하는 순간 문이 열리고, 현숙이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되자 너무나 민망해졌다.
“너....지금 뭐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주연이었다.
그 소리에 일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느껴지면서 자신도 모르게 눈을 뜨고 어제밤부터 쌓아 두었던 정액을 가득 받아
내고 있는 인물을 바라 보았다.
“주..옥..아...”
“꿀꺽...꿀꺽....”
“.............”
문 앞에 있는 주연과, 주옥, 나 세명의 사람이 무거운 침묵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현숙의 도마만이 흥겨운 리듬을 만들어내고 있다.
“너...너....”
“왜? 언니...잊었어? 그날...텐트에서...우리 둘만의 비밀로 갖기로 했었지? 그런데...왜...언니 혼자 이모부를 갖으려고 해?”
“.............그건...그래도...하지만...”
“나에게도 이모부를 갖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여보...식사하세요~~”
현숙의 목소리에 순간적으로 다들 얼어 붙어 버리고,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가 일닥락되었다.
불발된 폭탄을 끌어 안고 있는 기분으로 식사를 겨우 마치고 그 집을 도망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생각에 일단은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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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제 회장의 49제가 지나고, 새로운 회장 취임문제로 주주총회가 열렸다. 특별히 고가의 골프 세트를 들고 주주총회에 갔다.
대부분의 소액 주주들은 떨어져 나가 있었기 때문에, 주주총회라고 해도 몇 사람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화려하게 행사장이 준비되어 있었다.
원래 준비 되었던 강당 대신 커다란 회의실에서 주주 총회가 열렸고, 그 앞에서 정우를 만날 수 있었다.
“어이..전 최사장..오랜만이네..어떻게..그동안 잘 지냈어?”
“...........이...건방진 자식이....”
“사장 자리에서 쫓겨나고 할 일 없을거 같아..여기 선물을 준비했어..성의니까 받아 둬..”
골프 가방을 들어 정우에게 내밀면서 일부러 큰소리로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
채면을 중시 여기는 정우가 분해하면서도 아무말 없이 가방을 받으며, 애써 태연한 척을 한다.
“예전에 말이야..내가 알던 사람중에 동우와 영철이라고 있었는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라고..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지?”
작은 소리로 지나가는 듯이 말을 꺼내자, 이미 흥분해 있던 정우가 더욱 흥분하며 입을 열었다.
곧 자기의 실수를 깨닳고 목소리를 나추지만 시선은 계속 모여 들었다.
수군거리는 소리에 우리의 관계가 이미 화제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너랑 관계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그들은 마지막에 나를 죽일 뻔 했었지..죽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을 거야..최선을 다했으니까..그런데..너는 어떨까? 그런 기회가 왔을 때...내 생각에는 너에게는 그런 담량이 없어.
.한마디로 남자도 아니지...”
“이....”
“후후..만약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지금 내 말을 잘 생각해봐...너가 어떤 남자인지 알 수 있을거야...내 말이 맞을걸?”
“흥...”
더 이상 나와 대화를 나누기 싫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 회의실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도 골프 가방을 들고 가는 모습에 회심의 미소가 저절로 나왔다.
“고 최민제 회장님의 유언에 따라 최정석 사장님이 회장으로 추대 되는데 반대하시는 분 있습니까?”
“반대합니다..”
사회자의 진행이 시작하자마자, 정우가 반대를 했다. 모여 있는 중력들과 몇몇 주주들은 역시나 하는 표정이었다.
“그럼...최정우씨가 보유한 주식 15%.....그리고...위임 받은 주식이...28% 군요...따라서 합계가 43%입니다..”
“와...”
정석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여기 저기서 놀람에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탄성이 들려왔다. 정우의 표정에는 확신이 있었다.
찬찬히 고개를 들어 오만한 표정으로 정석을 비롯해 중역들과 마지막으로 내 얼굴에 꽃혔다.
“...........”
마치 나는 너랑 수준이 달라. 하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럼...최정석 사장을 지지하는 분들은 손을 들어 주세요..”
정석이 손을 들었다. 내 신호에 혜원이 손을 들고, 이어서 나 역시 손을 들어 찬성을 표시했다.
“그럼..최정석사장님..39%...심혜원씨...3%...마지막으로 유재석씨.....15%...합계 57%로 최정석 사장님이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또 다시 탄성이 나오고, 일부에서는 아쉬운 한숨 소리가 들렸다. 정우의 표정에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입만 뻐금 거릴뿐 어떤 소리도 나오지는 않는다. 그런 정우를 최대한 경멸의 시선을 담아 보냈다.
“...............”
정석이 일어나 감사의 인사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동안에도 나와 정우 사이에 눈으로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나는 전체적으로 비웃음만을 보냈지만, 정우의 눈에는 분노와 갈등, 고통, 살기가 복합적으로 일어났다.
“후후..고맙네..역시 자네 말을 듣기를 잘했어..하하하하”
정석이 다가와 인사를 나누는 중에 정우가 일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강한 살기가 편두통처럼 관자놀이를 그대로 뚫고 들어왔다.
다가오는 살기를 그대로 받으며 앞에 있는 정석을 바라보고 있었다.
점점 강렬해지는 살기, 거칠어지는 호흡을 느끼며, 살짝 비켜서 정석의 검은 눈동자를 통해 사선으로 다가오는 정우를 확인해 봤다.
“퍽...”
순간적으로 증폭돼는 살기에 그 순간이 왔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앞 뒤 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며 날아오는 살기와 파공성을 피했다.
정석의 눈동자에 하얀 섬광이 비쳤다고 나중에서야 느껴졌다.
“악~~~~~~~~~~”
회의장에 있던 사람들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오고, 이상한 모양으로 두개골이 함몰되어 있던 정석의 몸이 그대로 옆으로 쓰러진다.
마치 커다란 고목이 도끼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모습과 유사했다.
“으으으으으”
재빨리 일어나 정우의 다음 공격에 대비하며, 거리를 벌이며 물러나는데 정우의 눈이 한계이상으로 충열되고,
얼굴에 파란 힘줄이 징그럽게 돋아났다.
드드드드득
뼈와 근육이 이상한 모양으로 뒤틀리면서 꽈배기처럼 꼬이고, 견디지 못한 눈에서 피가 흘러 내렸다.
이어서 코에서 검은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입에서는 붉은 피와 검붉은 파편 조각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으으으으..............”
정우마져 쓰러지고 나자, 회의실 안에는 두명의 형제가 쏟아낸 피만이 흘러나오며 죽음과 같은 정적에 휩싸였다.
한참을 패닉상태로 있던 사람들이 경찰에 연락을 하고, 이어서 많은 싸이랜 소리가 건물을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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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틀어져 버린 순간 분노와 살기가 심장을 부셔 버리고 뇌를 태워버렸다.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 훼방을 놓은 재석의 모습에 현숙의 모습과 영숙의 영상이 스쳐 지나가며 질투심에 온 몸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 때문에, 심장을 쑤셔오는 고통을 잊어 먹었다.
‘동우와 영철은 마지막에 나를 죽일 뻔 했었지..죽이지는 못했지만...그래도 후회는 없을 거야..최선을 다했으니까..
그런데..너는 어떨까? 그런 기회가 왔을 때...내 생각에는 너에게는 그런 담량이 없어..한마디로 남자도 아니지...
후후..만약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지금 내 말을 잘 생각해봐...너가 어떤 남자인지 알 수 있을거야...내 말이 맞을걸?‘
머리에 선명히 재석의 말이 떠오르고, 눈앞에 있는 재석의 얼굴에 드러나는 비웃음에 옆에 놓여 있는 골프채 하나를
자기도 모르게 들었다. 손 안에 잡히는 묵직한 느낌과 이어서 이 골프체가 재석의 머리통을 박살내는 상상에 심장이 터질듯이
두근거렸다.
‘죽여 버리는 거야..그래서 내가 얼마나 사나이인지 보여주는거야...세상에 나 최정우가 얼마나 멋진 남자인지...
현숙...영숙...흐흐흐 기다려라..’
오직 재석의 머리만을 보며 다가갔다. 흥분감만이 느껴질 뿐 그 외의 감각들은 저절로 무시가 되었다.
오랜 골프실력으로 다듬어진 멋진 샷이 재석의 머리통을 작렬하려는 순간 재석의 몸이 사라지고 정석의 머리가 보였다.
순간적으로 멀어진 머리통에 누군지 미쳐 확인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팔을 더욱 뻗어 맞추고 보았다.
“퍽...”
짜릿한 감각이 손을 타고 올라와 그대로 뇌에 전달되었다.
머리가 깊숙이 들어가며 피가 분수처럼 쏟아 나면서 살인을 했다는 감정이 현실감을 찾아 왔다.
그리고 마치 수면 아래 깊숙한 곳에 가라 앉아 있던 물건이 떠오르듯이 한줄기 기억이 머리 깊은 곳에서 떠올라온다.
“비인부전이라 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최면을 가르치기 전부터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최면을 배워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걱정부터 앞서고 있네요.
제가 살아 있다면, 당신의 죄가 확인 되는 데로 징벌을 가할 수도 있겠으나, 사람의 앞날은 모르는 것이니,
단순히 키워드를 입력해 두는 것으로는 안심할 수 없어요.
당신의 최면이 나를 앞지를 수도 있고, 당신의 죄가 들어나지 않을 수도, 내가 사고로 죽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내가 무슨 자격으로 당신의 죄를 묻고, 또 벌을 줄 수 있겠어요.
다만, 동서고금을 통틀어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존엄성 뿐이네요.
세상 모든 사람을 속일 수는 있지만, 자기 자신만을 속일 수 없는 까닭에 저는 당신의 영혼과 계약을 하려 합니다.
만약, 정당방위를 제외한 어떠한 살인행위, 내지는 살인 의지를 보일 겨우,
그 단계에 따라 당신의 무의식은 작동하여 스스로에게 벌을 내리도록 하세요.
최악의 경우, 당신이 살인을 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살인이 정당한 것이 아니라면, 당신의 심장은 터지고, 근육은 튀들리며,
그 힘줄 한 가닥가닥이 끊어져 갈거에요.
명심하세요. 이것은 영혼과 영혼의 약속, 절대로 지워지지도, 어길수도 없는 육체가 기억하는 맹약입니다.”
기억이 한 줄 액체로 변해 온 몸으로 퍼져가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불안한 마음이 신호가 되어, 점점 빠르게 뛰던 심장이 더 이상 정상범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서운 속도로 뛰었다.
그 속도에 전신의 혈액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근육에 필요 이상의 힘이 전달되면서 뒤틀리기 시작한다.
엄청난 고통에 오히려 아무 말도,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
엄청난 양의 혈액이 얼굴로 올라가자 가장 취약한 눈부터 파열되어 흘러 나가고, 이어서 코와 귀도 터졌다.
그런데도 충분한 출구가 되지 못하자 그대로 머리를 뚫고 들어와 뇌 속을 헤집어 놓았다.
격심한 고통이 전신에 다시 신호를 내리자, 한계 이상으로 내려간 신호를 감당하지 못한 신경들이 재각각 끈어져 나간다.
“.................”
그 모든 고통이 생생히 기억되며, 한계 이상의 속도를 견디지 못한 심장이 과열된 엔진처럼 터져버렸다.
심장이 터지는 순간까지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쿵...”
세상이 옆으로 일어나 있고, 사람들이 누워서 걸어오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온통 붉은색이었다. 너무나 이상한 세상이었다.
2 - 34
최민제회장, 최정석, 최정우의 연이은 죽음은 J로 몰려오던 원망을 한 번에 잠재워버렸다. 대상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여러 가지 추측 기사들과 루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약의 공급처를 잃어버린 보연을 시작으로 정우의 행적이 하나 둘 드러났다.
“사라진 28%의 주식은 연구소장이 10%, 영업이사가 9%. 기술이사가 5%. 홍보이사가 4%를 소유하고 있었어. 회사 돈을 횡령하고,
그 돈으로 이번에 주식 투기를 해서 지분을 확보했더라. 정우가 그 사실을 알고, 협박과 약으로 위임장을 받아 낸 거 같아..”
정석의 주식은 상희와 딸 초롱이, 그리고 뱃속의 아이에게 각 13%씩 상속이 되었고,
정우의 주식 15%는 현숙과 3딸에게 3.75%씩 상속이 되었다. 둘 모두 유언장 없이 죽었기 때문에 법률이 정한 대로 균등하게
상속되었다.
“그래서 횡령에 대한 것을 빌미로, 액면가에 매입을 했어. 회사는 자발적으로 사퇴하는 것으로 하고...혜원의
주식은 시세대로 매입했어. 혜원과 비서실장 김혁씨는 호주로 이민을 간다네..”
28%를 140억에, 3%를 120억에 매입을 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지분이 46%, 상희가 39%. 현숙이 15%로 99.9%의 주식이 회수되었다.
현숙과 상희는 나에게 회사를 맡으라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나는 유명해지면 곤란한 입장이었다.
부인이 9명이었고, 그것을 위해 공문서를 위조했는데, 유명해 진다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동이었다.
정우의 악행으로 현숙에게 동정의 시선이 몰리면서, 사람들의 원망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현숙이 임시로 회사를 맡아. 상희는 아이가 있어서 힘들 테니까..내가 현숙의 비서로 있으면서 전문 경영인을 구할 때까지 사태를
수습해 보자..”
“그래요..형님..아니 언니..”
원래는 현숙이 상희의 형님이었지만, 이제는 같은 남편을 모시는 입장이라 그냥 언니라고 하기로 했다.
이번일로 3천억의 돈을 벌었고, 그 중 1400 정도를 다시 주식을 매입하는데 사용하고 1600억이 남았다.
복수가 끝이난 마당에 내가 이끄는 대식구를 생각한다 하더라도 너무나 큰돈이었다.
더구나 그 돈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들, 그리고 힘들게 벌어 놓은 돈을 날리고 삶의 의지를 잃은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역시 나를 위해 쓸 수 없는 돈이었다.
“일단은 회사부터 정상화 시키자. 방만하게 운영되던 계열사 전부 처분하고, 제약분야 하나만을 집중 투자하자..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100개의 R4실험실이 있고, 특별히 채용한 고급인력이 많아..아직 희망은 있다고 생각해...”
현숙이 사장으로, 내가 비서실장, 그 외의 이사들은 전부 파면되거나 죽었기 때문에 부장 중심 체제로 전환할 것도 없이
유지만 하면 되었다. 가장먼저 한 일은 외국에 나가 있는 한국인 과학자들을 초대하고,
또 외국인 중에서도 우수한 학자들에게 전부 손을 내밀었다. 물론 들어온 사람은 극소수였다.
“시설은 마음에 들어요. 아주 훌륭하더군요..지금 수행하고 있는 project역시 흥미롭고요.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연구소장으로 스카우트된 사람은 인도계 미국인으로 60대의 할머니였다.
잘은 모르지만 면역학에서 세계적인 권위자 중에 한명이라고, 현주가 추천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영입할 수 있었다.
“실패했다고 포기하려는데...가능성이 있다니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군요..”
“네..먼저 transformation. 즉 형질전환으로 유해 단백질을 파괴하겠다는 생각은 아주 좋아요.
다만, targeting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세포보다는 면역세포 중 B cell에 했다면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군요.
B cell은 다들 알다시피, Antibody를 생산하는 세포에요.
이 Antibody는 특정 Antigen에 작용하여 그 작용을 차단하는 인체의 면역계의 중추 세포에요.
Antibody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Y 모양의 두 개의 팔을 가지고 있죠.
여기서 밑 부분에 Protease를 부착한다면 유도미사일처럼 목표물을 선택해 파괴시키는 작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숙주에 피해 없이
정확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렇군요...”
현주의 얼굴을 보니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의사를 밝혀왔다. 이미 한 번의 소동으로 신용도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지만,
또 다시 실패해 선량한 소시민들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극비로 일을 추진했다.
확보된 자금은 넉넉했기 때문에 소리 소문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J제약의 사건이 사람들 뇌리에서 사라져 갈 무렵, 상희에게서 아들이 태어났다.
최보연은 요양원에 입원을 하고, 현숙의 집이 완성되는 데로 6명의 아이들과 이사를 했다.
교대로 부모님을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을 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연수를 이사시켰다. 옥수동 집에는 형네 식구들만이 남았다.
아버지, 어머니의 입주로 그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영숙, 다희, 하나, 상희가 들어왔다.
현주, 은희, 은영, 혜진은 아직 허락을 맡지 못해 집으로 들어오지는 않았다.
“짐승...”
여동생의 반응이었다. 빠른 시간에 지어진 집치고는 너무 좋았다. 일단 골격이 H 철근을 사용하고, 조립식처럼 지었지만,
건축기술이 상당히 발전했는지 조립식 같지 않았다.
1500평 대지에 500평만이 3층으로 올라가고, 1000평의 정원에 수십 년은 되었을 거목들이 우람한 그늘을 드리우며 줄지어 서있고,
그 아래 팔각정과 여러 개의 의자들, 이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동산이 있다.
대부분의 공간에 잔디가 심어져 있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꽃들과 각종 허브들이 향기를 발산한다.
지하는 넓게 주차장과 작은 창고가 있었다. 자동차만 넉넉히 50대는 들어갈 거 같았고,
높이가 제법 있어 관광버스도 무리 없이 지나갈 거 같았다.
1층은 아버지, 어머니, 연수 방과 아이들 방, 그리고 몇 개의 빈방이 있고, 대부분이 거실과 주방이었다.
예전에 내가 일했던 식당 주방보다 더 크고, 식탁은 고급 원목을 사용해 특별히 맞추었는지, 40인용이었다.
2층에는 각각의 생활공간들이 분리되어 있는 여러 개의 집이 있고, 3층은 비어 있었다. 3층 건물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옥상에는 엘리베이터 기계실과 물탱크, 작은 옥탑방 외에 넓은 공간이 작은 정원을 이루고 있었고,
유리로 이어진 커다란 돔이 실내의 공기를 따듯하게 유지해 주고 있다.
넓은 집만큼이나 일하는 사람도 많았다. 우선 관리실에 경비를 보시는 분이 한분, 아버지, 어머니에게 각각의 차와 기사가,
그리고 주방에 3, 청소하시는 분이 3, 정원사 한분, 그렇게 총 10명이다. 주차장에는 이미 종류별로 새로 뽑은 자동차가 10대나 있었다.
“이게 다 뭐야? 뭔가..굉장하다...”
“후후..여생을 여기서 살려고 투자 좀 했어요..”
“그럼 내 방은 어디야?”
“당신 방? 당연히...없죠..”
“엇!! 그럼 어디서 자라고?”
“문 앞에 빨간 하트가 걸려 있는 방이 그날 당신이 잘 수 있는 방이에요..”
전에 얼핏 선택권을 상실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 후 흐지부지 되었었다.
내가 원채 돌아다니기도 했고, 다들 떨어져 살았기 때문에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마지못해 재워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즐거움이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해도...내 방은 있어야지...너무해..”
“후후..3층을 알아서 쓰세요..”
여러 식구들이 같이 살면서 갈등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지만,
현숙이 데려온 주연, 주희, 주옥, 예원. 예진, 예주가 큰 힘이 되어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특히 아버지가 이 6자매의 애교에 완전히 넘어가 춘풍이 아버지임을 과시하며 흐물거리고 있었다.
“할아버지 안마 해 드릴까요?”
“그래..그래..”
6명이 달려들어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다투는 것이 집안에 웃음을 만들어냈다.
아이들이 영악한 것이, 이 집의 실권자가 누구인지 대번에 눈치 채고 육탄전으로 달려들어 순식간에 항복을 받아 냈다.
“할아버지..저도 이제 고등학생인데..3층에 제 공부방을 갖고, 이모부에게 공부 배우면 안 될까요?”
“어? 당연히 그래야지..재석아.. 우리 이쁜 주연이 신경 좀 써 주거라..”
그걸로 끝이었다. 당연히 3층 내 서재 옆에 주연의 공부방이 만들어지고, 더불어 주희와 주옥이까지 주르르 딸려 온다.
더불어 애들 기죽으면 안 된다고, 예원이 자매들 놀이방도 붙어 버렸다.
어차피 내 아이들이 나중에 쓸 일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
유난히 반짝 거리는 주연 자매의 눈빛은 무서웠다.
“여보...저 애들...당신 좋아하는 건...아니겠죠?”
하나가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는지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왔다. 태풍의 눈 속에 들어와 혼자 산책하는 기분이랄까.
한집에 몰아넣은 현숙을 보며 SOS를 보내 보지만, 은근히 무시하며 어머니 비위만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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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언니네 집엔 언제 갈 거야?”
“음...조만간 가야지..”
직업이 없었던 은영은 정식으로 취직해 내 비서로 있었다. 정식으로는 현숙의 수행 비서였지만, 나를 따라 다녔다.
아마도 현숙의 지시로 나를 감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음..현주 언니 다음은?”
“응? 너의 집도 가고, 은희네, 혜진이네도 갈 거야..걱정하지 마..”
“헤헤..알았어..”
현숙이 사장으로 취임을 했지만, 실제적인 운영은 내가 전부 할 수밖에 없었다.
20년을 가정주부로 살아왔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현숙이 내 앞에서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나도 빨리 오빠랑 같이 살고 싶다~”
“그래? 지금이 더 좋지 않아? 이렇게 밖에서 만나는 것이..”
“밖에서도 보고 안에서도 보면 더 좋지 뭐..”
그런 이유로 사장실은 거의 비어 있고, 모든 결재는 비서실에서 처리했다. 현숙은 지금도 어머니랑 백화점에 놀러가 있었다.
역할분담이 충실히 이루어져 있는지, 애들은 아버지를 며느리들은 어머니를 철저히 따라다니고 있었다.
덕분에 예전에 비해 화목해진 가정이 됐다.
“그럼..박비서..다음 스케줄은 뭐야?”
“네..비서실장님..다음 스케줄은...저랑 보내는 겁니다.”
“음...누가 들어올지 모르는데..”
“몰라..그런 거..”
내 무릎 위로 올라와 목에 팔을 두르며 따듯한 눈빛을 보내왔다. 도저히 밀어낼 분위기가 아니었다.
바지를 풀어 내리는 손이 조심스러우면서도 흥분으로 떨리고 있었다.
“습~”
“으이구...침 흘리는 거야?”
너무 몰두를 했는지, 은영의 입에서 기다란 침이 흘러내려 바지 위를 적셨다.
자기가 생각해도 민망한지 어깨에 머리를 묻고 애교로 넘어가려 몸부림을 친다.
“음...”
정장을 곱게 차려 있은 은영의 검정 스타킹을 따라 올라가 중심에 도달하자, 입에서 침을 흘릴 만큼 보지 역시 젖어 있었다.
면인지 실크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부드러운 속옷을 헤지고 까칠한 숲을 지나 들어간 늪은 갑작스럽게 들어온 침입자를 깊이
삼켜버리려는 사악한 시도를 해온다.
“아....오빠....이제 못 참겠어...어서...”
질척거리는 보지가 손에 가득 느껴지자, 그 넘치는 애액을 마시고 싶었지만 그런 잠깐의 시간도 여유가 없는지 급히 팬티를
내리고 위로 올라타려고 한다.
“똑똑..”
“음..어떻게..”
“밑으로..”
“네. 들어오세요..”
들어온 사람은 기획실장과 총무과장이었다. 이번에 추가로 들어가는 연구비와 진행성과에 대한 보고를 간략하게 하고,
자금 결재를 받으려 했다. 이미 사장이 없던 상황에서도 내가 결재를 해서 일을 진행했었기 때문에 내 결재를 받아 가려고 했다.
“음....”
서류들을 읽어 보고 있는데, 책상 밑에 숨어 있는 은영이 빨리 처리하라는 듯이 껄떡거리는 자지를 꼬집었다.
부지불식간에 신음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괜히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내 신음의 여파로 기획실장과 총무과장 표정도 굳어지며 덩달아 같이 긴장을 한다.
은영에게 그만하라는 경고의 의미로 발을 뻗어 보지에 꽃아 넣었다.
“으....”
은영 역시 신음이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으며 입을 막고 다가와 혼자 움직이는 자지를 입에 넣어 물었다.
그걸로 어느 정도 만족을 하는지 계속해서 핥으면서 서류에 집중하려는 나를 방해했다. 같은 대목을 3~4번은 읽고,
내용이 머릿속을 통과해 그대로 다시 나갔다.
“음....중요한 내용이네요..자세히 검토하고 가져다 드리면 안 될까요?”
“네. 그렇게 하시죠..그럼..”
“퉁..”
문이 닫히고 나서야 겨우 긴장이 풀렸다.
푹신한 의자에 몸을 깊숙이 묻고 늘어지듯이 앉자 은영의 머리가 따라오면서 점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빨아 먹었다.
“조금만 참지...음...”
“그러려고 했는데...잘 안 돼...이 밑에 있으니까..오빠 냄새가...진동을 하네...”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듯이 밑에서부터 내 몸을 타고 올라와 벌렁거리는 구멍에 자지를 넣어 몸과 몸을 하나로 만들어 고정을
시킨다. 손으로 쥐어짜는 듯 한 압력으로 구멍 안쪽으로 깊숙이 끌어당기며 더욱 몸을 밀착해 왔다.
“아...그만..물어...뽑혀 나갈 거 같아..”
“헤헤..좋지?”
“좋긴 한데...뽑히면 어떻게...”
“그럼 더 좋지 뭐..그대로 내가 먹어 버렸으면 좋겠다..영원히 갖게...”
성기를 완전히 넣은 상태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은영은 은영대로 나는 나대로 엉덩이에 힘을 주어 조절하면서 상대가 주는 감각을 음미했다.
이미 많은 양의 물이 흘러 나와 사타구니를 완전히 적시고 있었는데도, 느낌상 그 보다 더 많은 애액이 은영의 보지 안에 있었다.
“음...이제 움직여...”
“응..”
내 위에 올라 타 있던 엉덩이가 들썩거리자, 무게 중심이 변하면서 의자가 뒤로 넘어갔다 돌아오기를 반복했다.
스프링이 휘면서 내는 소리가 리듬을 타기 시작하고, 그와 함께 은영의 동작이 더욱 커지면서 빨라졌다.
“아...오빠...좋아..좋아해...아...”
“음....”
“음...아...이제 오빠가 위에서 해..아...”
은영의 몸을 들어 책상위에 올리자 자연스럽게 두 다리가 허리를 감아왔다.
매끄러운 다리가 스타킹에 감싸여진 모습이 섹시했다. 더욱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에 두 다리를 들어 올려 어깨에 걸치고,
들어난 엉덩이를 강한 힘으로 공략해 들어갔다.
“아.아..아..아..아...”
“소리..커...”
최상층 사장실이었기 때문에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겠지만, 결재 받으러 온 사람이 있다면 문 밖에서 들릴 거 같은 고성이었다.
고개를 숙여 입술로 막아 버리자 유연한 혀가 입술을 헤집고 들어와 내 혀를 타고 다녔다.
추수리지 못한 침들이 흘러내려 턱과 블라우스를 젖셔 갔다.
은영이 엉덩이를 한번이 퉁겨주며 내 물건을 받아 줄때마다 강한 흡입력과 조임으로 정상으로 이끌어갔다.
“음....나..쌀거 같아...”
“아..아..나도..곧...안에..그대로..안에다...”
은영의 의사를 확인 하자마자 마지막 힘을 다해 미친 듯이 밀어 넣었다. 넉넉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신축성이 월등히 좋은 은영의 질이 마구 헤지며 들어가는 내 물건을 요령껏 받아들이고, 또 감싸 안았다.
“윽....”
“아..온다..느껴져...오빠...아...”
비늘이 일어나 있는 것처럼 바짝 돋아난 융기가 돌아 나가려는 자지를 막아서고, 더욱 안으로 끌어 당겼다.
그 압력이 어찌나 강한지 사정한 정액은 물론이고, 자신이 뿜어낸 애액까지 한 방울도 새 나오지 못하고 빨려 들어갔다.
거친 숨을 토하는 은영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있자 두 팔로 머리를 감싸 안아 주었다.
“이상해...”
“응? 뭐가?”
“그냥...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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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은 그냥 결혼식만 올리기로 했다. 혼인 신고하기는 걸리는 것이 많았다.
우선 영숙과 자매간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부모님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영숙과는 재혼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하나와의 혼인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집에 찾아가 인사를 드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하나 동생인 안나가 반대를 했다. 기억은 지웠는데, 여자의 느낌은 최면보다 우위에 있는 것인지,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안았다. 그러나 태어난 아이의 도움과 하나가 재혼이었던 관계로
안나의 의견은 무시되고 결혼 날짜를 잡았다. 다희, 상희와 현주의 집에 갔을 때는 무난히 승낙을 받았다.
호적상 총각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특히나 다희, 상희의 집안에서는 너무나 고마워해서 민망할 지경이었다.
“걱정하지 마...부모님을 속이는 것은 죄스럽지만...행복하게 해 줄게...평생...”
“네...당신을 믿어요..”
법률적으로 어떻던, 실제로는 유부남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인사를 드리러 다니는 내내 편치는 않았다.
이어서 은희, 은영. 혜진의 부모님들에게도 인사를 다니기 시작하고,
급격히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덩달아 아버지, 어머니가 바빠졌다.
상견례를 8번을 해야 했기 때문에 그때마다 아버지에게 맞아서 선글라스를 끼고 다녀야 했다.
“내가...평생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려고 했는데...휴...”
“죄송해요..아버지..”
“됐다..꼴도 보기 싫으니까...내 근처 10M 안으로 다가오지 마라..”
“...........”
일부러 그러신 건지, 결혼날짜가 따닥따닥 붙어 있었다. 그것도 이번 가을이었다.
배가 불러 오기 전에 결혼하려는 사정은 십분 이해가 되었지만,
은희, 은영, 혜진이까지 급하게 처리하는 것은 다분히 나를 엿 먹이려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하나는 11일, 상희는 12일. 다희는 13일, 영숙은 14일, 현주는 15일, 은영은 16일, 은희는 17일, 혜진은 18일 이라고요?
너무...붙었자나요...”
“그럼? 일 년 내내 아들놈 결혼 하는데 따라 다니라는 거냐? 지금이라도 사돈 찾아 가서 확 불어버려?”
“하하하..신혼여행 한 번에 다 같이 가면 되겠네요..하하하..”
분명히, 평생을 어머니 한분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질투가 분명해 보였다.
자식의 혼사인데 길일을 따지지 않는 것은 미신을 믿지 않아서 그렇다 치고, 이런 식으로 붙여 놓으면,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노친네..심술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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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3단계 생체 외 실험은 성공적이었어요. 지금부터는 4단계 동물실험을 했으면 하는데..”
“그럼...원숭이를 가지고 실험을 하겠다는 말씀인가요?”
“네...”
“어느 정도나 필요할까요?”
“많을수록 좋지만..일단은 20마리 정도로 시작을 해 보죠..”
새로운 연구소장의 지휘 하에 이루어진 에이즈 치료제가 본격적인 실험에 도입하면서 자금이 무더기로 들어갔다.
아프리카에서 잡아온 원숭이도 마리당 천만 원에 구했는데, 실험용으로 사육된 원숭이의 마리당 가격은 1억을 넘어섰다.
그러나 건너 뛸 수 없는 단계였고, 이다음 단계가 인체실험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들어갈 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최소한 5번에 걸쳐 부작용을 체크할 거예요..기본적으로 100마리 이상 구입할 거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럼 한 번에 구매를 하도록 하죠?”
“네...그렇더라도 들여오는 것은 그때그때 맞춰서 가져오는 것이 유리해요..”
저번의 주식파동으로 신용도가 너무나 하락했다. 생산된 의약품들이 창고마다 가득 들어차 있었고,
일부 생산 공장은 가동을 중지하고 있었다.
모든 판로가 막혀 버려 뛰어난 영업사원들이 백방으로 뛰어 다녔지만 굳게 닫혀 버린 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차츰 영업사원들부터 다른 회사로 빼앗기고 곧 문을 받을 거라는 루머가 감돌았다.
“그럼..재고 물량을 어떻게 처분할 것인지 생각들 해 보셨나요?”
“..................”
들어오는 정보에 의하면, 중역들 역시 여기저기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발악을 하고 있다고 하니, 해결책이 나올리 만무했다.
그렇다고 여기 있는 중역들을 해고하면, 회사 운영은 말 그대로 정지해 버릴 것 같아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끌고 갔다.
“좋아요..그럼 제 생각을 말하죠...중국시장과 아랍, 중남미, 아프리카 쪽으로 수출을 하겠어요..”
“그건...우리 쪽 단가로는 수지가 맞지 않습니다.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됩니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싸여 있는 것보다 필요한 곳에서 소모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엇보다 자금이 돌게 되고,
수출이 성사된다면 국내 시장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 역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또한 앞날을 위해서 우리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상승시켜 앞으로의 수출전략에도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투자된 실험실을 보시며 아무 생각이 없으신가요?
앞으로 우리 제약회사는 로열티 지급으로 외국 약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대신,
우리가 만들어낸 의약품을 세계에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시키자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말이야 쉽지...그게 가능하겠어?”
선뜻 믿어지지 않는지, 작은 소리로 수군거리며 자기들 끼리 이야기를 이어간다. 속에서 열이 솟아올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럼..그렇게 아시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영업팀을 재편해서, 영업 전략을 세워 주세요.”
“네..”
회사 운영에서 가장 골치가 아픈 것은 사람이었다.
물론 지금 같은 경우 자금적인 여유가 많아 그렇게 생각되는지도 모르지만,
겉 다르고 속 다른 인물들을 하나씩 움직여 내가 원하는 성과를 얻어 내기란 너무나 어려운 문제였다.
‘이것들을..전부 최면을 걸어 조정해버려?’
2 - 35
10일에 현숙을 시작으로 18일 혜진이까지 매일 결혼식을 했다. 주례사분들은 아내들의 은사님들에게 부탁을 했다.
내가 모셔오게 된다면, 9번의 결혼식에 대해 소문이라도 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같은 이유로 친척들 역시 부르지 못했다.
오직 가족들만이 그 지겨운 순간을 같이 해 주었다. 물론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다.
영원히 내 편 일줄 알았던 어머니와 여동생 연수마저 등을 돌리고 의자에 머리를 박고 잠자기 일쑤였다.
신혼여행은 두바이로 갔다. 신혼여행 겸 아랍 지역에 수출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서 준비했었다.
지금 사정이 평범한 신혼여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비행기부터 전세기를 얻어 출발하게 되었다.
“신랑이 부자니 좋다~”
“좋긴 뭐가 좋아...”
부모님에게 아이들을 맞길 수도 없고, 또 애들도 방학이라 전부 데리고 가게 되었다.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이까지 18명이나 되는 인원이었지만, 둘째 대한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여자들이었기 때문에 꽃밭이었다.
유일한 수컷에 대한 스튜어디스의 시선이 따가웠다.
“저 여자...당신에게 관심 있는 거 아냐?”
“누구?”
“여기 ‘저 여자’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누구겠어? 스튜어디스 말이야!!”
“............”
모든 것이 내 죄다. 문어발 연애가 성공을 거둔 것은 기쁜 일이었지만, 이 여자들 서서히 의부증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간혹 다른 여자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2~3명이서 달려들어 내 물건을 부러뜨리려 들었다.
“오해야...”
“오늘밤...각오해..”
“오..해...야...”
“호호..복 받은 줄 아셔요...누가 이런 호강을 하겠어? 두바이에 도착하면 기대해..우리도 최선을 다할 테니까....”
“오.....해......야......”
“후후..이..따...봐...요...”
아랍국가라고 해서 어느 정도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환상적인 도시였다.
다만 카레와 암내, 이상한 향수 냄새가 묘하게 뒤섞인 것이 조금은 비위가 상했다.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팜 아일랜드와 두바이호텔의 모습은 그 규모와 아름다음이 가히 꿈의 도시였다.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이 철없는 아낙네들이 달려간 곳은 금시장이다.
금시장이라고 해서 종로에 있는 금은방 밀집지역을 생각하면 잘못 생각한 거였다.
그 규모와 크기, 진열된 상품들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었다.
“와~~”
태어나 이렇게 많은 금은 처음이었다. 금으로 만들어진 조끼부터 묘하게 허리를 감고 흘러내리는 치마,
주렁주렁 고리모양으로 매달려 있는 목걸이들, 한 개의 1Kg은 나갈 거 같은 팔찌. 금 앞에 선 여자들의 표정이 화사해졌다.
“어거 어때?”
“좋아..사자..”
9명의 아내들이 나를 파산시키려 작정을 했는지, 전부 세트로 구입하고 다녔다.
자기들끼리 숙덕거리며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남자로서 흐뭇해졌지만, 또한 나자라서 소외당하는 슬픔 역시 있었다.
가끔씩 겹눈 질로 나를 흘기며 이야기하는 것이 때때로 내 이야기를 하는 거 같다. 따라 다니면서 계산만 하느라 속이 쓰라려왔다.
아이들 목에도 하나씩 걸어주고 하는 폼이 아예 작정을 하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쇼핑에 감정 실지 마라...좀....’
원래 여자들 따라 다니며 쇼핑하는 것을 싫어했다. 너무나 지겨웠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긴장감으로 지루할 겨를이 없었다.
확실히 한국보다는 싸다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가려면 세금 물어야 했기 때문에 특별히 이익도 아니었다.
“엄마...나도 엄마와 같은 거 사줘요..”
“응? 왜? 다른 거 필요한 거 사줄게..이거...쓸 곳이 있어서 그래...”
“알아요. 이야기 들었어요...그래서 저도 하고 싶어요..”
“...........”
금이라는 것이 반지나 목걸이로 했을 때는 별로 못 느끼지만, 지금처럼 무더기로 사고 보니 엄청나게 무거웠다.
유일한 성인 남자라는 이유로 그것들을 나르면서 무더운 여름 날씨에 땀을 삐직삐직 흘리며 과소비와 외환위기의 상관관계,
나아가 국가 경쟁력 하락이 가져올 국민 경제의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리고 밤이 왔다.
다 같이 모여 아랍 전통 음식인 낙타고기와 낙타 젖으로 만든 음식을 먹었다. 좀 느끼한 면이 있었지만,
이국의 밤이었고 낫선 음식이 신선하게 다가와 넉넉히 먹었다.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 샤워를 하며 오늘밤은 누구랑 보내나 고민하며,
특별한 밤인 만큼 자지를 깨끗이 씻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가운을 걸치고 나오니, 언제 들어왔는지 내 부인들이 모여 있었다.
“여보..우리들이 당신을 위해 준비한 거예요. 예쁘게 봐주세요..”
“어? 음....”
여자들이 부드러운 천에 의해 몸매가 은은히 들어나는 치마를 입고,
그 위에 금으로 만들어진 벨트와 목걸이 팔찌로 치장을 하고 나란히 도열해 있었다.
푹신한 아랍식 소파에 앉자 기다렸던 듯 2줄로 늘어서 아까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보았던 발리댄스를 준비했다고 한다.
“아...”
10명...10명이었다.
“어? 왜 10명이야? 하나. 현숙. ......주연아....”
“.............”
주연이가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며 살며시 옆에 서 있는 현숙의 등 뒤로 몸을 반쯤 가렸다.
얇은 치마 한 장만으로 가려진 몸매가 그대로 들어나면서, 사타구니 사이가 거뭇거뭇했다.
금장식으로 모여진 가슴들이 탱탱한 모습을 유지하며 사뿐사뿐 걸을 때마다 흔들리고, 그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음...”
그동안 어느 정도 연습을 했었는지, 프로 댄서와 같은 현란한 동작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조화가 있으면서 섹시했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발기하던 자지가 이제는 혼자서 터지려고 준비하고 있을 만큼 자극적이었다.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가슴, 허리, 엉덩이로 이어지는 ‘한국의 미’ 만큼이나 아름다운 곡선이 부드러운 동작으로 움직이고,
보일 듯 말 듯 한 여성의 비처가 반투명한 천에 가려져 아찔한 유혹을 뿜어냈다.
각양 색색의 여자들, 20개의 가슴이 화려한 금장식에 둘러싸여 한껏 음란한 자태를 강조하며 출렁거리고,
그것이 여자의 자존심이라고 생각이라도 하는 지, 가슴과 목에 힘을 주어 더욱 강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제 막 피어나려는 주연의 가슴이 조금은 애처로워 보이면서도, 더욱 강조되면서 귀여웠다.
“어땠어요?”
“응..최고야...너무 멋졌어..”
“후후..”
우르르 달려와 양 옆에, 다리 밑에, 가슴에, 등에 안겨 오면서 테이블위에 놓인 열대과일을 들어 하나씩 먹여준다.
이미 저녁을 먹어 배가 불렀지만, 이상하게 계속해서 들어갔다. 아니 들어가는 지도 모르게 입안으로 사라져갔다.
“이제 당신 차례..”
“나? 나보고 춤추라고?”
“아니...오늘이 공식적인 첫날밤이자나...그러니까...힘내라고..”
“헉....”
현주의 손에 예전부터 많이 봐왔던 약병이 들려 흔들리고 있었다. 무의식중에 과일을 먹으며 같이 먹었는지,
상황이 끝났다는 듯이 병을 치우고 사악한 미소를 뿌렸다.
“설마....”
“후후후..아마도..”
“주연이는 이제 방에 가서 자..”
“잉~~”
“지금부터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야..어서..”
“네...”
무언가 미진한 듯, 그러면서도 할 수 없다는 빛을 띠우며 주연이가 나가자 현숙이부터 키스를 해왔다.
입술이 계속 돌아가며 바뀌고 다시 10번째 입술로 현숙의 입술이 돌아온다.
“이제...우리 부부인 거지요?”
“응...그럼...”
“오늘은 우리들끼리 레즈 시키지 마세요...당신이 전부 책임 지셔야 해요..”
“으..응...그럴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신은 없었다. 그렇다고 물러서기는 첫날밤을 보내는 새신랑으로서 자존심이 있지, 오직 최선을 다 할 뿐이다. ‘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이 한 몸 다 바쳐 첫날밤을 무사히 보내고자 한다면, 나를 따르라..’
장군의 격언을 되새기며 전의를 다져 본다. 여자들의 성감을 최대한 각성시켰다.
8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숙의 하체를 둘러싼 천 조각을 들어 올리자 아무것도 입지 않은 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치마들 걷기 전부터 은근히 비치고 있었기 때문에 노출되었다기 보다 색깔이 선명해졌다.
“음....어서...부끄러워요..”
모두 관계를 가진 여자들이었지만, 이렇게 옆에서 쳐다보고 있으니 나 역시 부끄러워졌다.
입고 있던 목욕 가운이 흘러내리고,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보지에 혀를 밀어 넣어 질질거리며 흘리고 있는 애액을 핥았다.
오랜만에 현숙의 보지 물을 먹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최대한 힘을 아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기다리는 여자가 8명이나 있으니...
“아..아...”
“현숙언니...여기는 이렇게 생겼구나..”
“나...변태인가 봐...나도 빨고 싶어져..”
“와~”
현숙 특유의 강한 분출이 일어나면서 내 얼굴로 애액이 날아와 부딪히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자들이 놀람의 감탄사를 터트렸다. 갑작스럽게 사정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광경에 현숙
스스로 자극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만...봐...부끄러워..”
“뭘...좋은데...”
“그럼...나도 이따가 볼 거다..”
“음...왠지...짜릿해진다..”
최대한 아껴서 사용해, 사정하지 않으려 했다.
이정도면 또 다시 금방 정상에 오르리라 생각하고 현숙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자, 바로 반응을 해오면서 뜨거운 몸으로 끌어안았다.
“오빠..오늘은 특별히 봐줄게...한 사람당 한 번씩만 정액을 넣어줘...”
“윽...”
“뭐야? 그럼 한 번도 안 싸고 빠져 나오려고 했어? 잔머리 굴리지 마...”
“아..아...음...”
그마다 다행이라면 옆에서 수다를 떨어 정신을 분산시켜주는 통에 점점 여유가 생겼다.
현숙의 한쪽 다리를 받쳐 들고 최대한 깊숙이 넣어 움직이는데, 지켜보고만 있기 힘든지 은희의 손이 어깨위로 올라와 쓰다듬어왔다.
그리고는 입술로 열대의 더위와 흥분으로 들끓어 오르는 열기에 의해 분비되어 올라오는 땀을 핥아 먹는다.
“은희야..재석씨 땀 먹으면 안 돼...강력한 페르몬으로 우리가 먼저 쓰러질지 몰라..”
“아..어떻게 이미 먹었는데..음...”
“왜? 흥분하면 좋지 뭐..”
같이 흥분해서 즐기면 좋은 거 같은데, 대화 내용이 이상했다. 끈질기게 계속 묻자, 결국 혜진이가 대답을 해 줬다.
“그건...우리 엄마가 그러는데...남자는 처음에 길을 잘 들여야 한데...그러려면, 첫날밤을 잘 보내야 한다고 해서..”
“길을 들여?”
“응. 그래야 남자들이 바람도 안 피고, 돈도 잘 주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그랬어..”
“...........그럼...”
나를 위해 준비 했다는 발리댄스부터 지금의 상황까지 나를 확실하게 눌러 기를 죽이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이 하신 말씀이니, 어느 정도는 신빙성이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는 것은? 반대로 내가 이 여자들을 전부 K, O 시키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건가? 음...’
그렇지 않아도 수적 열세인 까닭에 번번이 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말은 달콤한 유혹이었다.
계속 허리를 움직이면서 대화를 나누니 현숙이 내 목을 감아 자신의 가슴으로 끌어갔다.
그것이 신호가 되어 각자 자세를 편하게 하면서 누군가는 고개를 숙여 내 자지를 받아들이는 현숙의 보지를 지켜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을 닦아 주었다.
“아..아...아...나..또...”
“언니...먹지만 않으면 되는 거야? 냄새는 어떡해...나 벌써 흥분되어 오는 거 같아...”
“아...맞아...냄새도 맞으면 안 되는데...이제 몰라..그냥 알아서 하자..”
대부분의 여자들이 처음에 만났을 때보다 엄청나게 민감해져 있었고, 성감도 놀라울 정도로 발달했다.
예전 같았으면 동시에 정상에 도달하던가, 때때로 내가 먼저 사정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기본적으로 2번은 만족시켜 줄 수 있었다.
현숙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움직이자 금방 전신에 뜨거운 열기가 퍼져 나가며 계속 상승해 갔다.
“아아아아아아...”
“음...”
내 근육 중 가장 발달한 곳은 아마도 괄약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 매일 아침저녁으로 과도하게 힘을 주는 곳이 그곳이었던 까닭이다.
연결된 근육에 의해 귀두가 닫히며 나가려는 정액을 억지로 붙들어 두었다.
“아...너무 좋았어요...당신 아직? 한번은 더 할 수 있겠네...좋아요..”
현숙 다음으로 영숙, 현주, 점점 아프기 시작했다.
더위와 고통으로 많은 양의 땀이 흘러내리고 여름의 가칠한 시트에 무릎이 계속해서 마찰되면서 피부가 상했는지 따가웠다.
아픔을 잊기 위해 자기 최면으로 감각을 죽이면, 자지에 몰려 있는 힘이 풀리기 때문에 진퇴양난이었다.
‘자지가 돌이 된다. 돌처럼 단단해 진다. 단단해 진다.’
그래서 감각을 죽이는 대신, 자지를 돌로 생각했다. 돌처럼 계속 단단한 형태를 유지되기만 한다면,
몇 번을 사정해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그것이 효과가 있어 다희때부터 다시 왕성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음...아...이제 못 기다리겠어...”
“나도...”
하나의 질의 음직임이 너무나 억세 뽑혀 나가는 줄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한계치 이상 받아들인 쾌감이 뇌를 녹이려 들었다.
머리가 멍해지고, 팔과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설상가상으로 그동안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던 애들이 달려들었다.
“오빠...페르몬 너무 강한 거 같아...”
“그게 아니라..음...니가 음란해서 그런 거야..”
“쭙..쭙...나만 그런가? 다른 언니들도 그런 거 보면 역시 오빠가 문제야..”
처음 무너뜨렸던 현숙이 까지 기력을 회복하고 다가왔다.
처음의 질서는 무너지고 서로가 엉켜버리며 특급호텔의 튼튼한 침대가 부서질 것처럼 비끄덕 거렸다.
1:1 공략이 흔들리면서 집단 난타로 변하고, 자기들끼리의 접촉에 어쩔 수 없이 자극을 받아 어느덧 서로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우씨...”
“아싸..”
은희, 은영, 혜진이 서로 먼저 하려고 순위를 다투었다. 내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언제 쓰러져 버릴지 모른다며 투덜거렸다.
지금에 와서 한사람이라도 못하고 쓰러진다면, 평생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말이 있지만, 절대로 까무러치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물론 죽어도 곤란하지만...
“여보. 잘 부탁해요~”
개인적으로 은영을 제일 마지막에 맞이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쉬면서, 동시에 은영의 성감을 최대한 상승시켜 놓기 위해 은영의 온 몸을 개미핥기가 되어 핥았다.
“으..아...오빠..또...잔머리 굴리는 거지?”
“아~~니~~”
“아..음...이제...그럼..와..어서..와줘..”
“음..”
이제는 건드리기만 해도 아픈 무릎으로 자세를 잡고 은영의 문에 살짝 대어 보았다.
그것만으로 문이 활짝 열리며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흔들리는 최면을 바로 잡기 위해 머리로는 계속 커다란 바위를 상상했다.
그런데, 그 바위에 수천마리의 개미들이 달라붙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상상속의 바위가 그 느낌에 비명을 지르며 부서져 내리려고 버둥거린다.
“윽...”
“아...드디어..”
최면이 깨졌다. 문어 빨판 같은 피부가 찰싹 달라붙어 온몸을 동시에 감싸 안았다.
보통 때라면 애국가라도 불렀을 상황이었지만, 피부가 벗겨지는 것 같은 고통에 애국가도 필요 없었다.
감각이 전혀 상승하지 않았고, 조금이라도 고통을 덜 느끼기 위해 움직였다.
숫돌에 자지를 문지르는 기분이랄까? 엄청난 고통에 땀이 물 흐르듯이 흘러나온다.
“아..아..아...좋아...오빠...오빠도 좋아?”
“으..응...당연...히...으...”
“음...알았어..그럼...참을게...”
“음...”
은영이 이를 악물면서 거친 숨을 억지로 안으로 삼키고, 단 1mm라도 더 깊숙이 받으려고 몸을 꿈틀거리며 두 다리로 바짝 안겨왔다.
귀두 끝에 닿은 자궁이 커터 칼의 예리함으로 다가와 살을 가르며 파고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아...어서..싸..어서...”
“음...음...”
발짝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이를 악물고 미친 듯이 박아 넣어 자궁 안에 정액을 토해냈다.
그렇게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은영의 질 벽이 조여 오면서 하나와 마찬가지로 강한 압력으로 끌어간다. 엄청난 고통에 살이 부들부들 떨렸다.
“음....좋았어...오빠..”
“응...나도...”
사악한 은희가 보지로 받지 않고 항문으로 받았다. 보지보다 몇 배는 강한 조임이 기둥이 두조각 나는 줄 알았다.
내가 흘린 땀이 어찌나 많은지 아랍식 커다란 침대가 흠뻑 젖었고, 그걸 로는 모자란 지 계속해서 내 몸에서 흘러나왔다.
“아아아아아아...”
마지막 혜진이의 안에서 사정을 하고 나서야, 모든 짐을 털어 버린 듯 안심하는 마음이 들었다.
“에? 사정했다고? 거짓말...나는 하나도 못 느꼈어..다시 해..”
“으.......”
기필코 내 몸에서 정액이라고 불리는 액체를 받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드높이며,
예전에 은희를 학대하듯이 내 자지를 학대했다. 그런다고 이미 전부 소모해 버린 정액이 금방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혜진이가 지쳐 쓰러질 때까지 계속하는 수밖에 없었다.
자기 최면을 걸고, 또 깨지고, 걸고, 깨지고, 하는 사이 두바이의 하늘이 밝아졌다.
온몸의 수분이 전부 빠져 나간 거 같은 허탈감에 여자들의 나긋나긋한 피부위에 대자로 뻗어 아침을 맞이했다.
인간 침대 그대로였다. 몇 번의 노크 소리가 들려 왔지만,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문이 열리고 주연이가 들어 왔다.
“이모부....저기....거기서....피나....”
“..................”
모두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나 역시 움직일 힘이 없었다.
주연이가 소독약과 붕대를 받아와 상처를 소독약을 바르고,
연고를 바르고, 붕대를 감아 주는 동안 고개만을 간신히 돌려 시선을 피했다.
소독약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미칠 듯이 아려 왔다. 주연이 손길이 기분 나쁘다는 듯이 거칠게 움직였지만,
아프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자체 소멸해 버린다.
“다 됐어요.”
“응...고마워...”
“무리 하지 마세요...앞으로 오래 사용해야 하니까...”
“............”
사막 도시 국가로서 여행 상품으로 사막여행이 있었다. 지프와 낙타를 타고 다닐 수 있었지만, 전부 낙타 타기를 선호했다.
지프에는 3~4명 탈 수 있기 때문에, 불공평하다는 이유와 낙타 한번 타고 싶다는 애들의 요청에 의해서 선택의 여자가 없었다.
“윽..윽...윽...”
“호호호”
주연이 어설프게 감아 놓은 붕대가 낙타의 물주머니에 닿으면서 간밤의 악몽을 일깨웠다.
특히나 길고 가느다란 다리가 안정감이 없어 걸음걸음 마다 크게 흔들렸기 때문에 고통을 가중시킨다.
그 박자에 따라 입에서 저절로 신음이 나왔다.
두바이에서부터 시작한 여행은 샤르자, 아지만, 움알카이와인, 라스알카이마, 푸자이라를 거쳐 수도 아부다비까지 이어졌다.
아랍의 여러 중개상들을 만나 창고에 싸여 있는 약품들을 어느 정도 처분했다.
“호호. 오빠..그러니까 아랍 사람 같아..”
“응. 너희들도..”
시기적으로 잘못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막의 열기가 엄청나게 뜨거웠기 때문에 터번을 사서 머리를 감쌌다.
습도가 낮은 탓인지, 그렇게만 해도 살 거 같았다.
여자들 역시 ‘히잡’이라고 부르는, 천으로 온몸을 감싸고 얼굴과 머리까지 가리고 다녔다.
“인간적으로 더워도 너무 덮다..”
“그러게..”
한 노천카페에 앉아 이제는 익숙해진 카레 냄새와 암내를 무시하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옆에 있던 사람이 한국 사람이었던지 반갑게 인사를 해왔다.
“어머..한국 분들이세요? 반가워요..이렇게 외국에서 만나니까 너무 좋네요.”
“호호..여기는 처음이신가봐요? 지금 계절에 오신거 보니까..”
아버지 만나러 왔다는 젊은 처녀들이 용감하고 싹싹하게 다가와 동포로서 친근함을 과시했다.
우리 역시 냄새나는 타 민족의 사람들만 계속 보다가 검은 머리에 광대뼈, 찢어진 눈의 토종 한국 사람을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다.
“지금 계절에는 오면 안 좋은가요?”
“여기는 이런 말이 있어요. 시댁 식구들은 여름휴가에 초대를 하고, 친정 식구들은 겨울 휴가에 초대한다고...”
“........................”
무더운 날씨에 상처에 염증 반응이 생겨 급히 처리할 일만 마치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 왔지만,
한국 역시 무덥기는 마찬가지였고, 거기에 습도까지 높아 더욱 안 좋아졌다.
그래서 첫날밤 이후 아내들은 독수공방을 하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야...이거 멋지다..”
“그러게..”
겨우 자기 모습을 찾은 내 성기가 상처들로 인해 王자가 생겨 버렸다. 마치 복근에 근육이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지금 잘했다는 거야!!”
“아니..그냥 그렇다고...오빠도 멋지면 좋지..뭘 그래...”
“여보~~”
2 - 36
예원이 자매들은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막내 예주는 나를 아빠로 알 정도로 잘 따르며 애교를 부려 너무나 예뻤다.
하지만 그 애들 부모를 생각하면 마음속에 한줄기 상처 하나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기에 웃음 속에 슬픔이
보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뭐해?”
“아...네...그냥요...바람 쐬고 있었어요..”
예원이를 찾아 옥상에 올라가자 화원의 한쪽 구석에 쓸쓸히 앉아 있는 어린 아이가 보인다.
이제 겨우 12살, 부모가 모두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상태에서 생판 남인 우리 집에 와 있으면서 편할 리가 없었다.
그런 이유로 아버지, 어머니께 그렇게 필사적으로 애교를 부리고 있는 것이리라 생각됐다.
“힘들지?”
“네? 아니에요...다들 좋은 분들인데요..”
예원의 머리를 부드럽게 넘겨주자, 점점 눈에 물이 글썽거리며 모여 들었다.
결국 볼을 타고 흐르는 물이 너무나 안쓰러워 손바닥으로 닦아 주며 살며시 안아 주었다.
“흑흑흑...”
“그래...”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가슴이 찡하고 울려왔다. 정우의 형제들을 싫어했었고, 동우 역시 덩달아 미워했었지만,
아이들에게 감정은 없다. 더욱이 지금처럼 아버지는 형무소에,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들어가 있는 예원의 처지가 그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 아빠..엄마...어떻게 되는 거예요? 아저씨가 도와주시면...”
“음...걱정하지 마...지금부터라도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는지 알아볼게...미안해..그동안 미처 신경 쓰지 못했어..정말..미안...”
“흑흑흑...정말..도와주실 거죠? 고마워요..고마워요..”
회사 사정이 갈수록 나빠졌다. 수출을 하면 할수록 적자였는데 그렇다고 창고에 쌓아 둘 수만도 없었다.
결국은 공장의 생산을 중지해야 했고, 직원들을 해고 해야만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어쩌죠? 직원들을 해고 할까요?”
“....................”
정우와 나의 개인적인 싸움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
그런데도 진정이 되지 않고 계속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마음을 무겁게 짓눌러온다.
이 불경기 속에 또 다시 대량 실업자를 양성하면, 그 가족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여보?”
“아직...조금만 더 기다리자...조금만 더...”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에이즈 치료제가 동물실험을 무사히 끝내고, 임상실험에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
언론에서 조차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태국 정부로부터 요청이 들어왔다.
태국의 에이즈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전 세계의 모든 제약회사에 신약을 실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일에 성과가 있다면....우리가 지금 안고 있는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고 오히려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야. ”
“네..”
연구소의 대부분의 직원들과 그 인원들을 지원할 자재과, 총무과, 기술지원과 실력자들까지 모두 보내고, 나 역시 태국에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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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우리 신약의 우수성이 입증이 되었다.
경이적인 것은 치료 효과도 탁월했지만 예방약으로써의 가치가 절대적이었다는 것이다.
에이즈에 걸려 치료약이 필요한 사람보다 그 질병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따라서 치료제보다 백신으로서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했다.
["그럼 예고 드린 대로 화제의 인물 J제약의 이 현숙 사장님과 J재단 한 상희 이사장님을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로 청해주십시오."
"짝짝짝..“]
“화면발 잘 받는데?”
“아이~”
늦은 밤이었지만, 이제야 돌아온 현숙, 상희와 함께 방에서 오늘 녹화했다는 인터뷰를 같이 보기 시작했다.
백신의 개발로 매년 엄청난 로얄티가 들어오는 것은 물론이고, 잃었던 국내 시장을 다시 찾았다.
시중에 풀린 주식이 1000주 내외였기 때문인지, 가격이 엄청나게 폭등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모든 것을 극복하시고,
엄청난 업적을 남기시는 모습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과거 고 최정우씨의 일로, 힘드셨을 텐데, 감회가 새로우시겠어요..”
“네...힘든 때도 있었죠..그러나...이미 지난 일이고, 아이들의 아버지에요..제 입으로 그 일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네요..”]
국내 생산시설에도 한계가 있었고,
또 각 회사에서 제시하는 조건이 좋아 46개국 78개 회사와 3년간 15%, 10년간 5%, 20년까지 1.5%의 로얄티와 각 회사에서 얻는 샘플,
임상자료를 공유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한 번의 성공으로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로 성장을 한 것이다.
[“네...훌륭하십니다. 이번에 좋은 일을 하신다고 들었는데..자세히 소개를 해 주시죠?”
“네..그건. 여기 한 상희 이사장에게 듣는 것이 좋겠네요.”
“이번에 설립된 J 재단은 전국의 21개 종합병원을 인수했어요. 올해 안으로 새롭게 리모델링을 한 후 개업,
저소득층은 따로 무료 운영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환자의 입원도 받겠지만, 다른 병원보다 더 비쌀거에요.”
“그러니까, 돈 있는 사람에게는 비싸게, 없는 사람에게는 무료 시술을 한다는 거군요?”
“네...그리고, 전국에 18개 도시에 도서관을 만들고 있어요. 또한 3번째 사업으로 고아원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고,
재능은 있는데 돈이 없어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만 들어도 엄청난 계획이군요..”]
사업은 잘 모르지만, 운이 좋아 성공해 많은 돈을 벌었고, 또 앞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논어에 이르기를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하라는 말이 나의 싸움에 희생된 많은 사람들에게 속죄하려는
마음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일부 주식을 처분한 돈에 J제약에 들어오는 수입금 일부를 합쳐 사회에 환원하는
계획을 세워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든 관리를 상희에게 일임했다.
[“정말. 좋은 일입니다. 그렇게 훌륭한 생각을 어떻게 하시게 되었는지..계기가 있으실 거 같은데..한 말씀 해주시죠?”
“...............그분이...”
“그분이요? 어떤 분 말씀인가요?”
“..........”]
순간적인 실수였는지, 나에 대해 언급하는 건가 싶어 긴장되었다. 나 자신도 명예욕이 있었지만,
지금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비밀유지가 필요했다. 순간 옆에 앉아 있는 상회를 자신도 모르게 쳐다보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린다.
[“그분이 누군지 말씀해 주시죠..그렇게 훌륭한 생각을 하신 분이라면, 모두에게 알려서 본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지...름...신이...강림하셔서...”
“네? 하하하하”
“그럼 마지막으로 정말 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네?”
“두 분이 같은 뺏지를 달고 계신데...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이거는....사랑을 지킨다는 의미에요...”]
“지름신이 뭐야?”
“..................”
지름신이 무엇인지 함구하는 상희는 끝내 말하지 않았다. 간지럼에 약한 상희를 협박했지만 소용이 없다.
오히려 은근히 안겨오며 온몸으로 애교를 부려 왔다. 녹화된 화면의 소리가 귀에서 멀어지며,
상희의 얼굴이 유난히 아름답게 빛나며 뇌리를 파고들었다.
“쭙....”
“어머~ 눈 맞았네...”
현숙이 뒤에서 받치듯이 안아 주고, 위에서 상희의 얼굴이 따라와 입술을 덮쳐왔다.
사랑스런 두 아내 사이에 끼자 향긋한 냄새가 이성을 마비시키고, 성숙한 여자의 향기가 욕망을 부추겼다.
“쭙...쭙....”
“오늘..우리 차례 아닌데...”
“누구 차례인데?”
“음...몰라요...”
“언니..어떡해?”
“빨리 하면...티 안 나지 않을까?”
그때부터 마음이 급해진 두 여자가 서둘러 옷을 벗고, 벗기며 달려들었다.
급하게 내 자지를 입에 물고 딱딱해 지도록 자극을 주는 상회와 겨우 팬티만을 내린 체 치마를 가슴까지 올리고 내
앞에서 음란하게 젖어 있는 보지를 들이대는 현숙의 풍만한 엉덩이를 안고 얼굴을 묻었다.
“쭙..쭙...”
“아...아....어서..빨리...”
지리적으로 요지를 점령하고 있던 상희가 먼저 삽입을 시도하고,
습한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는 터널을 막 지나가자 입구에서부터 차례로 조여 오며 더욱 안으로 빨아들인다.
“여보!! 언니들!!.. 너무해!!”
“윽...”
이제야 퇴근하고 돌아 왔는지, 지친 표정의 은영과 혜진이 우리를 보고 소리를 쳤다.
아마도 오늘 혜진의 차례였는지, 눈에서 레이저가 나와 샌드위치가 되어 있는 우리를 두 동강 내고 지나간다.
“뭐야!! 나에게는 머리 아픈 일만 전부 떠맡기고...자기들끼리만...흑흑흑..”
“미안...혜진아 용서해줘...우리 차례가 오면 꼭 끼워 줄게..응?”
“그래..한번만 봐줘라..“
회사가 커지고 내 개인 재산도 계산이 안될 만큼 늘어났기 때문에 믿고 맡길 사람이 필요해 국세청에 잘 다니고 있는 혜진을 꼬셔
따로 감사팀을 맡겼다.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오늘따라 유난히 서럽게 운다.
“미안...응? 미안해..다시는 안 그럴게..”
“그래...앞으로 계속 우리차례에 니가 같이 해도 좋아..응?”
“.............정말?”
“..........응..........”
“여보들아~ 잘 다녀와~”
“후후.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애기들 우유 잘 챙겨 주고요. 이따가 예진이 유치원에서 데려오는 거 있지 말고요~”
“오늘 아침 맛있었어요. 초롱이랑 재밌게 놀아 줘요~”
“오빠~ 이따 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언제나 아침이면 어느 가정이나 볼 수 있는 광경이었지만, 우리 집은 유난히 복잡했고, 시끄러웠다.
또 다른 집은 부인이 배웅을 하는데 비해, 우리 집은 여자들이 출근을 했다.
“아...이제 겨우 한시름 놓았네...좀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지...”
설거지거리는 아줌마들에게 맡기고 2층으로 올라오니, 복도까지 애들과 아줌씨들이 늘어놓은 옷이며, 소지품들이 널려 있다.
하나하나 주워서 치우며 정리를 하고, 3층에 올라가 초롱이와 예주, 유정이, 대한이까지 돌보며 법전을 꺼내서 공부를 시작했다.
“아빠~ 아빠~”
이제는 나를 아빠라고 생각하는 예주가 옆에서 칭얼거리며 같이 놀아 주기를 희망해 왔기 때문에,
미처 한 줄을 보지 못하고 도로 덮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공부하라고? 으이고...말이나 못하면..’
가족이 많아지면서 기쁨도 많아졌지만 그만큼 할 일도 많아졌다.
바쁘다는 이유로 그런 것들에 소홀해 지게 되자 조금씩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사내 인기투표에서 1등을 하는 바람에 의부증 집단 히스테리에 걸려 경제권을 박탈당하고,
고시 준비를 하라는 명목으로 집에 감금을 당했다.
노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일거리로 음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실수였는지 지금에 와서는 당연히 내가 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졌다.
물론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나의 뛰어나고 환상적이며 창조적인,
그러면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영양만점의 식단을 만들어내는 내 능력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캬르르르 아빠~~”
“아아아앙~~”
“그래..아빠 여깄어~~”
옆에서 조금만 사라지면 우는 유정을 포대기에 업고,
대한이를 안아 어재 저녁에 짜 놓은 모유를 녹여 먹이는 중에도 예진이가 옆에서 안겨오며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장난을 쳐 왔다.
대한이의 울음소리에 겨우 재운 초롱이가 일어나고, 초롱이가 자신도 안아 달라며 울면서 다가왔다.
“우아~~나도 울고 싶다..”
“여보~~”
“어..지금 갈게..”
현주가 산달이 다가오고, 영숙과 다희 역시 몸이 무거워지면서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이 여자들이 다른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고 오직 나만 찾아대는 통에 학교도 못나가고 집에서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주연이 도시락 안 가져갔나 봐요..당신이 가져다주고 와요..”
“응..알았어..”
도시락을 챙겨 들고, 아내들의 반대에 어렵게 장만한 쥬드 125cc 를 타고 주연의 학교로 달려갔다.
집안에만 있다 밖으로 나오니, 차가운 공기가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주연아~”
“호호. 왔어요?”
“응..여기 도시락...”
“아빠. 같이 드시고 가세요~”
“꺅~~ 그래요..같이 드세요~~”
마침 점심시간이 막 시작되었는데, 주연의 친구들이 나를 너무나 좋아 했다.
여고생들과 같이 먹는 식사에 순간 행복감이 스며들었다.
‘아...왜 여자들은 결혼 전이랑 후랑 이렇게 차이가 날까?’
“아빠..이것도 먹어 봐요...맛있어요~”
“응..”
“아~”
“아~”
“흥! 집에 가면 엄마에게 다 말할 거야..”
“어~ 아냐...주연아...뭐 갖고 싶은 거라도?”
“음...일단 밥 먹어요..”
괜히 10대들의 향기에 묻혀 해롱거리다가 주연에게 약점을 잡혀 버렸다.
지금도 무서운 호랑이 마누라들이 이 사실을 알면, 오늘밤도 죽은 목숨일지 몰라 최대한 주연의 비위를 맞춰 주었다.
“아빠~~ 또 오세요~~”
“응..헤헤헤”
“흠...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네...”
아무 말 없이 앞장서서 나가는 주연의 뒤를 괜히 죄지은 사람처럼 우물우물 따라나섰다.
그렇게나 귀였던 애들이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징그러워 진다. 지금도 앞에서 걸어가는 주연의 엉덩이가 유난히 커 보이고,
타이트한 교복을 입었는데도 가슴이 봉긋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네...’
“아빠! 어디 봐?”
“응? 아니..그냥...”
“보고 싶어?”
주연의 손에 잡혀 들어간 곳은 음악실인지, 동아리방인지 피아노가 놓여 있는 작은 교실이었다.
검은 커튼이 반쯤 늘어져 있는 것이 분위기가 음침하기도 하고, 아늑하기도 했다.
“여긴..왜?”
“아빠...다른 애들 보지 마...”
가슴에 살며시 안기고 속삭인다.
품 안에 꼭 들어오는 몸짓이 아직은 아이라고 생각되면서도 페로 가득 들어오는 향기는 여자의 그것이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턱을 스치며 계속해서 간지러웠다.
“다른 애 보긴..뭘...그냥 주연이 친구니까...그런 거지..”
“그래도...아빠가 그러면. 나 친구 사귀기 싫어...”
“음.....”
“우리 약속 잊지 않았지?”
“응..잊지는 않았는데....너도 안 잊었어?”
“당연하지..”
한동안 조용해서 사춘기의 열병이 지나갔나 해서 내심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섭섭했는데,
다시 상기시키는 주연이를 보니 모순되게도 기쁘면서 걱정이었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이 내 키스를 갈구하고 있었고,
그 눈빛에 끌려 고개가 저절로 내려갔다.
“쭙..쭙...쭙....”
때로는 은은하게, 그리고 때로는 열정적으로 입술을 빨았다.
주연이 역시 그동안 몇 번의 키스로 능숙하게 받아들이며 더욱 깊이 유도해 간다.
이제는 딸이 되어 버린 풋풋한 소녀와의 키스는 열병에 걸린 것처럼 신선한 열기를 이끌어냈다.
“달콤해...머리가 멍해져...바보가 돼 버려...”
“음...”
“딸은 엄마의 운명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데...”
“응?”
“엄마...이모랑 한 남편을 섬기고 살고 있는 것처럼...나도 주옥이랑 그럴 거 같은 예감이 들어..”
“음.....”
“그래서..나중에 딸은 절대 낳지 않을 거야..”
“............”
“아빠를 딸에게 빼앗길까봐 겁이나..”
“설마...니 딸이면...그때는 나 할아버지 되어 있을 텐데...”
“아빠는 할아버지 되지 않아! 그리고...설령 할아버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멋있을 거야..”
대화를 하는 와중에도 점점 대담해지는 손길이 와이셔츠를 헤치며 들어왔다.
차가운 손길이 피부에 닿으며 짜릿한 전기를 일으킨다.
“음....”
부지불식 나온 신음에 주연의 두 눈이 빛나며, 기쁜 듯 한 미소가 입가에 걸렸다.
하나씩 단추가 풀리고 가슴이 드러나자 입술이 다가와 젖꼭지를 물고 혀로 살살 돌리며 핥아 주었다.
“음...잘하네?”
“응...매일..언니들이 아빠랑 하는 거 보고 연구했어..”
“봤어?”
“...........응.......”
정우와의 일이 해결되고 나서 긴장이 풀렸는지, 주연의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느 순간 다른 손이 바지를 비집고 들어가 자지를 손으로 잡는다. 같은 손이었지만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음...어쩌려고...여기 학교인데..”
“몰라..”
“그럼...전에처럼 입으로 해줄게..”
“..........음....”
주연을 벽에 기대어 놓고, 교복치마 안으로 들어가 딸기 무늬의 팬티를 내렸다. 불과 1년 사이에 털이 무성해졌다.
그런데도 아직은 부드러웠고, 또 예쁘게 모여 있었다.
“음...”
팬티가 발목까지 내려가자 교묘히 다리를 벌려 내 움직임이 편해지도록 해왔다.
부드럽게 열리는 분홍색 살결을 헤지며 혀를 집어넣자 혀끝에 벽이 닿았다.
그 벽에 닿을 때마다 허리가 움찔거리며 다리가 모였다 다시 풀어지기를 반복하며, 주연의 입에서 열띤 숨소리가 나왔다.
“음...아빠...좋아...”
“쭙..쭙...”
점점 거칠어지는 숨소리, 파르르 떨리는 엉덩이와 허벅지, 머리를 움켜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며 물고 있는 혀를 깊이 빨아들이고,
물결치는 질 벽에서 묽은 애액이 물총처럼 쏘아져 나와 혀에 감겼다.
“아..아...아빠...사랑해...”
“꿀걱..꿀걱...”
교복을 더럽힐까봐 한 방울의 애액도 흘리지 못하고 전부 먹어 버렸다.
안에 물병이라도 들었는지, 상당한 양을 먹었는데 끊임없이 계속 나왔다.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던 경련이 멈추면서 건전지 떨어진 인형처럼 그대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겨우 받아 안았다.
“음...아빠...”
“괜찮아?”
“응...역시..아빠가 아니면 안 돼...혼자서는 이런 기분이 들지 않아..”
“혼자서 해?”
“응..”
“얼마나 자주하는데?”
“....................매일...........아빠 하는 거 보면서...”
“너무 자주하면 몸 상한다..”
“피~ 그럼 아빠는?”
“...............”
겨우 진정이 되었는지 일어나 나와 자리를 바꿔 내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아마도 나에게도 해주려는 것 같아 말리려다가 그냥 두었다.
“........이거...그때 그거...상처로 남았네?”
“응...”
두바이에서 입은 상처가 그대로 남아 버렸다. 더운 열기로 인해 오랜 시간 골았었기 때문이다.
손으로 그 자국을 어루만져 보더니, 혀를 내밀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핥았다.
마치 어미 고양이가 새끼의 상처를 소독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왜?”
“응...왠지...더 섹시해진 거 같아..”
♬~~
“수업 종 아냐?”
“............몰라...나 바보가 됐어. 아빠가 책임져..”
혀의 놀림이 10대 소녀가 아니었다. 더욱이 청순한 외모의 주연이고 보니 그 느낌이 더욱 자극적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액들이 귀도로 몰려들었지만, 이미 울려버린 수업종이 신경 쓰여 참지 않고 빠르게 사정을 했다.
“음....”
“꿀꺽...꿀꺽....”
어린 소녀의 입속으로 들어간 내 정액이 목젖을 넘어가는 소리를 남기며 사라져가자 그것만으로 가슴을 꽉 채우는 기쁨이 있었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한 방울의 정액도 남기지 않고 모두 먹고 나서야 일어나 입맛을 다셨다.
“아빠...”
“응?”
“약속은 언제 지킬 거야?”
“.................”
“나도 언니들처럼 아빠를 받아들이고 싶어..”
“그건...”
“응?”
3 - 01
세 번째 병원이었다. 처음 머리가 빠지고 기운이 없을 때만해도 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자주 목이 쉬고 결국은 각혈을 하면서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무표정한 얼굴로 폐암3기라고 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을 안고, 혹시나 하는 희망으로 다른 병원을 찾아 가고, 또 다른 병원으로..
그러나 결국은 폐암이었다. 폐암은 초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일단 증상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늦는 병이란다.
여러 가지 어려운 말들을 늘어놓았지만, 결론은 이미 늦었다는 것이었다.
병원을 나와 벤치에 앉아 습관처럼 담배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들고만 있을 뿐 감히 입에 물지 못했다.
의사는 3개월에서 6개월을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3년 이상 사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그걸 희망이라고 이야기 해 줬겠지..
‘3개월...6개월...3년....’
20살에 서울로 상경해 접시닦이부터 시작해 10년 만에 내 식당을 장만하고, 결혼도 하고, 애들도 낳았다.
한때 하루에 몇 백만 원의 수익을 내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운이 다했는지 현상유지하기도 빠듯했다.
‘애들은....’
이제 고3, 고1인 애들 생각에 코끝이 시큰해지면서 결국은 들고 있던 담배를 입에 문다.
알싸한 연기가 폐를 자극하면서, 니코틴이 머리를 마비시키는 것이 은근히 느껴졌다.
‘애들은....’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영업도 어려워졌지만, 가게를 처분해도 손에 쥐어지는 돈은 얼마 안 되게 되었다.
내가 죽고 나서 애들 대학이나 보낼 수 있을 지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어느새 다 타버린 꽁초를 버리고,
또 다시 한 개비를 입에 물어 복잡한 머리에 계속해서 독을 올려 보낸다.
당장 병원비도 문제이고 보니 그 흔한 보험하나 들어 두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보험...보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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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사장님 정말 현명한 선택을 하신 겁니다. 앞으로 제가 사장님의 라이프 프래너로써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습니다.
하하하”
“아..네..잘 부탁드립니다.”
한 달 보험료 162만원, 가게 수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내가 만약 6개월을 산다고 했을 때 천만 원 가까운 보험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사고로 죽게 된다면, 10억의 보험료를 내 아내와 아이들이 갖게 될 것이다.
10억, 지금에 와서 10억 가지고 강남에 아파트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울 만큼 가치가 떨어졌지만,
그 돈이면 아내와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대학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로서, 가장으로서 마지막 책임이었다.
“그럼..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네. ”
이제 죽을 방법만 고르면 끝이었다. 기왕이면 암으로 고통스럽게 죽는 것보다 고통 없이 죽고 싶었고,
또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사고로 죽어야 했다.
‘그러고 보면 암으로 죽게 돼서 다행이네...’
갑자기 사고로 죽는다면 이렇게 준비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처음 병원에서 암이란 소리를 들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이었지만,
죽음을 준비 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는 행운이었다.
‘죽음을 준비할 수 있다라...’
내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이제 나를 위해 준비를 하고 싶었다.
50년 가까이 살면서 먹고 살기 힘들다고 몹쓸 짓도 했고,
은혜를 저버리기도 했다. 이제 죽어 저승에 갈 생각을 하니 그런 업보를 다 내려놓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어머니, 아버지 산소에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또...그래...재석이...그때 그렇게 보내는 것이 아니었는데..’
10년을 내 밑에서 일을 배우고, 또 성실히 일했던 녀석. 하루 결근한 것을 가지고 욕하고 잘라버렸었다.
나중에서야 그때 아내와 이혼했다는 말을 듣고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재석이 그만 두고 나서 한동안 주방과 홀의 연개가 삐거덕거렸고, 아르바이트하던 애들이 줄줄이 그만뒀다.
영업시간에 애들 먹을 거 주지 말라고 때리고 야단쳐도 끝까지 챙겨 주더니 그것이 다 인덕이었던 거 같다.
‘지금은 뭐하고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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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실장님...이거...”
“음....”
식당에서 가장 비리가 많은 곳은 당연 주방이다. 육류, 채소. 육가공품 등등 공급업체가 다양하고,
그쪽 나름대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뒷돈이 많았다.
더구나 최상품의 식재료와 하품의 식재료는 가격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사장 모르게 월급보다
많은 돈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럼...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네..다음에 또..”
이번에 사장 모르게 국내산 소고기 대신 호주산을, 그리고 핀란드산 돼지고기를 받았다.
원가가 50% 이상 낮아지면서 그만큼의 액수를 착복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챙길 수 있을 때 챙겨야지...나도 언제 재석이 꼴 날지 모르니까...’
재석이와는 동갑이었지만,
재석이 17살에 주방에 뛰어든 것에 비해 진우는 대학 졸업 후 1년 가까이 취업을 못해 용돈이라도 벌려고 주방에 들어왔었다.
꼼꼼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넉넉했던 그는 많은 나이에 아무 재주도 없는 나를 많이 도와주고 세심하게 가르쳐 줬다.
“오빠~”
“엇. 깜짝이야...인기척 좀 내라..”
“오늘 또 한건 했나봐?”
“쉿! ”
수현이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재수하러 올라온 애였다. 제법 예쁘장하게 생겼기 때문에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있었지만,
먼저 먹는 놈이 임자라고 회식 끝나고 술취해있는 애를 바로 자빠뜨려 버렸다.
얼굴에 비해 머리는 좋지 않은지, 그 후 몇 년을 떨어지더니, 지금은 나와 같이 아예 식당에 눌러 앉아 있는 내 애인이다.
“어디?”
“나중에 봐..”
“아...”
수현이 내 주머니에 있는 봉투를 꺼내 내용을 보더니 깜짝 놀란다. 내가 생각해 봐도 이번에는 좀 크게 해 먹었다.
“오빠...갈수록 간땡이가 커지는 거 같아...이러다 들키면 어쩌려고..”
“뭐...나라고 언제까지 여기 있을라고...조금만 더 모으면 조그만 가게 할 수 있으니까...자꾸 무리를 하게 되네...”
“음...조심해...갈수록 손님들도 줄어들고, 음식 맛이 떨어진다고 불평이 많아..재석 오빠 있었을 때는 안 그랬는데..”
“음.....”
“.......미안..........”
“괜찮아...사실이 그런걸....”
사실이 그랬지만, 사실이기 때문에 더 기분이 안 좋았다. 재석이 착해서 그랬는지, 사장은 재석을 아주 만만하게 봤었다.
10년 동안 오른 월급이 고작 50만원도 안됐다.
재석이 그만두자 나는 사장과 담판을 지어 2배의 월급을 받았고, 그 후에도 계속 올렸다.
사장은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나에게 끌려 다니게 되었다.
뭐라고 해도 내가 실장이 되었고, 나는 재석과 달리 남에게 기술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재석이도 나에게 진짜 비법은 안 가르쳐줬는지 모르지..그렇지 않고서야 맛이 그렇게 차이가 날 리가 없자나?
맞아...비법은 따로 있었어..’
“오빠 뭐 생각해?”
“응? 별로...그것보다..어때?”
“어? 뭘? 아이~ 지금?”
“사장은?”
“없지만...”
“그럼...이리와...”
다른 직원들 출근하려면 아직 30분은 있어야 했다. 수현도 그것을 생각했는지, 슬쩍 시계를 쳐다보곤 은근히 다가와 안겼다.
젊은 여자의 음란한 향기는 분자에 의한 냄새라기보다는 뇌에서 발산하는 전파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쭙....”
“음...어서...”
아직은 20대라 그런지, 청바지를 선호하는 수현의 바지를 어렵사리 끌어 내리고 탱탱한 엉덩이를 돌려 잡았다.
바지가 미끈한 무릎을 지나 발목에 걸리고 그 넓이만큼만 겨우 벌어졌다.
“아....”
팬티가 둥글게 말리며 엉덩이 끝에 걸리고 달덩어리를 무색하게 하는 하얀 살덩어리가 음란하게 갈라지며 붉은 속살을 드러냈다.
살짝 손가락으로 계곡같이 깊은 골자기를 따라가니 은근히 젖어있는 잡초들과 도톰하게 삐져나온 클리토리스가 손끝에 걸렸다.
“오빠...나 사랑하지? 응? 나 사랑하지?”
“응..”
놀고 있는 손이 배꼽을 지나 위로 올라가자 이제는 성숙하게 무르익은 가슴이 부드럽게 달라붙었다.
“브라자 안했네?”
“아...응....”
아직은 충분히 젖지 않았다고 느끼기는 했지만, 언제 사람들이 올지 모른다.
그동안 수십 번은 맛봤기 때문에 조금은 식상해져 있었는데, 가끔씩 이렇게 스릴을 즐길 때면 그런 마음을 만회하고 남음이 있었다.
“오..빠...어..서...”
“음...윽..”
“아......”
수현 역시 지금 같은 상황을 은근히 즐겼다. 뻑뻑한 듯 하면서도 유연하게,
그리고 부드럽게 감싸지는 질 벽이 내 생각에 신빙성을 더해줬다.
“퍽..퍽..퍽...”
“아..아..아...”
두툼한 엉덩이와 부딪칠 때마다 살들이 울리면서 둔탁한 소리를 낸다.
그 리듬에 따라 수현의 입술이 조금씩 열리며, 야릇한 색감이 묻어나는 앓는 소리를 냈다.
돈 세는 소리 다음으로 좋아하는 소리였다.
“오빠... 좀 더...조금만 더...”
“윽..윽...”
청바지로 인해 잔뜩 오므려져 있는 다리 때문인지, 상황 때문인지 수현의 엉덩이와 보지가 강한 압력으로 조여 주고 있었다.
급격히 감각이 상승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느꼈는지 수현이 안타까운 소리를 내며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듯,
엉덩이를 현란하게 휘저어왔다.
“윽...으...그만...아...싼다...”
“아.....”
엉덩이가 시뻘게지도록 움켜잡으며 낭심 깊은 곳까지 딸려 나가는 감각을 맞아 몸이 의지 밖에서 부르르 떨려왔다.
너무 빠른 사정에 수현의 신음성에 안타까움이 묻어있다고 느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딸랑~~~딸랑~~”
“누가 왔다.”
“빨리..”
발자국 소리가 바로 주방 쪽으로 오고 있었다. 주방식구 아니면, 사장일게 틀림없었다.
내 정액과 수현의 애액으로 끈적이는 물건을 급히 팬티에 쑤셔 넣고 급히 바지를 올린다.
수현 역시 억지로 뻣뻣한 청바지를 올리며, 홀로 도망가고 있었다.
“고 실장 있어?”
“네. 사장님..”
“저기...혹시 유재석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 그래도 제일 친했었지?”
“아녀...그 후에 연락이...”
“그래? 혹시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네...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음...그냥...”
‘설마..재석이를 다시 데리고 오려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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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씨~ 또 누가 내 이야기 하는 거야?”
“왜? 귀 간지러워? 이리 누워봐~”
“응?”
아무리 집 안이지만, 말만한 처녀가 짧은 반바지에 나시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것도 고마워 죽겠는데,
뽀얀 허벅지를 두드리며 누우라고 하니 하느님의 은총이, 부처님의 은덕이 천지를 덮고도 남음이 있었다.
“헤헤..”
“침 흘리면 죽어~”
염치 불구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사나운 마나님들 존재를 살피면서 살짝 주연의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눕자
뽀얀 살이 귀를 덮고 찰싹 달라붙었다. 주연이 머리카락을 살며시 헤치며 귀이개로 살살 긁어주자 기분 좋은
나른함이 온 몸을 덮쳐오고 손길 하나하나에 애정이 묻어났다.
“아빠!”
“씁~”
“아빠는 행동은 못하면서 만날 침만 묻혀? 반대로 돌아 누워봐..”
“으.응..”
반대로 돌아누우니 생각지도 못하게 민망했다. 얇은 반바지 밑으로 봉긋이 올라온 둔덕과 아릿하게 처녀의 향기가 코끝을 간지러웠다.
단지 그것만으로 신체의 일부분에 힘이 들어가고, 덩달아 기분이 묘해졌다.
살짝 눈을 뜨고 주연의 눈치를 살피는데, 이 여우가 그런 내 상태를 은근히 즐기면서 살며시 눈웃음을 퍼붓고 있었다.
“헤헤. 아빠보다는 얘가 솔직하네..”
“흠....”
“어디..우리 똘똘이 오랜 만에 볼까?”
“어? 하지마...”
사악한 것이, 귀에 쇠꼬챙이를 꽃아 둔 상태로 슬금슬금 손을 움직여 복부를 타고 내려오는 통에 움직여 막지도 못하고
침투를 허용하고 말았다. 더욱이 내 똘똘이는 나를 배신하고 주연의 손에 무럭무럭 자라나 마치 주인에게 애교를 떠는
강아지처럼 껄떡거리는 통에 아빠로서의 체면에 먹칠을 한다.
“아...오랜만이네..”
“너...”
워낙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놀아서 그런지, 몸은 처녀이면서 마음은 아줌마 다 되어 있는 주연이었다.
앳된 얼굴로 생글생글 웃으며 한 손으로 귀를 손질하며,
다른 손으로 여유 있게 똘똘이를 어르며 내 표정도 감상하는 여유를 과시했다.
“호호. 귀여워~”
“.............”
주연의 다리에서 나는 향기가 점점 진해지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음란해졌다.
그동안 잘 피해 다녔는데, 잘못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
“응? 흡..”
10대의 유연한 허리가 급격히 휘면서 무릎위에 있는 얼굴을 덮쳐왔다.
민트향 가득 머금은 주연의 타액이 촉촉하고 통통한 입술을 통해 흘러 들어오며,
그 길을 따라 말랑말랑한 혀가 이를 긁으며 들어왔다.
“춥...”
“음...”
점점 붉어지는 볼에서 뜨거운 열기가 전해져오고,
오랜 경험으로 멀티가 가능해진 주연의 손이 계속해서 민감한 부위를 더듬었다. 자꾸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떠서 주연을 바라보니,
주연 역시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화상이라도 입을 거 같은 강열한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고 느꼈다.
“이제 더 이상 도망 못가..”
“으음...”
“3부가 시작됐어!”
3 - 02
이 세상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 역시 정한 수명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신이라 하더라도 세상이 정한 종말이 있을지 모르겠다. ‘죽음을 준비 할 수 있어서 행운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두렵다. 너무나 두려워 모든 식구들이 잠들고,
또 창가로 푸르스름한 아침의 징조가 차오를 때까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
결국은 포기하고 읽어나 거실의 소파에 앉았다. 어둠 속에 완전히 동화되어 버릴까봐 두렵다.
죽고 나서 아무것도 없을까봐 두렵다. 내 가족이, 사랑하는 아들, 딸이 나를 잊을까봐 두렵다.
그런 의미로는 죽어서 지옥에 간다면 오히려 다행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옥에 간다는 것은 그래도, 그렇게라도, “존재”한다는 것이니까..
‘하지만 나에게는 아들, 딸이 있다. 내가 죽어도 내 핏줄은 영원히 살아 있을 거다. 나는 죽지만, 완전히 죽는 것은 아냐...’
또 완전히 죽는 것이면 어떠랴 하는 생각도 해본다. 100년을 사는 인간이 없고, 1000년 지탱하는 가문이 없고,
3000년을 버티는 국가가 없다. 앞으로 남은 지구의 수명은 50억년이라고 한다.
그것은 50억년이 지나면 지구와 함께, 인류, 동물, 식물, 심지어 바퀴벌레까지 멸종한다는 것이다.
만약, 발달된 과학으로 멸망하는 지구를 탈출하는 인간이 있다 해도, 2000억년 뒤에는 우주가 소멸하기 때문에 결국은 없어진다.
‘허무해...’
마음에 작은 위안을 주고자 하는 상상이 극에 달하면서, 참을 수 없는 허무감이 엄습해 왔다.
그리고 너무나 외로웠다. 이 고통의 순간에 같이할 단 하나의 존재가 없는, 결국은 혼자 왔다가 혼자 갈수밖에 없는,
그런 절대적인 외로움...
“욱...으...욱....”
눈가가 점점 뿌려지더니 어느새 소리를 억재하기 힘들 정도로 눈물이 나온다.
혹시라도 애들이 들을까봐 팔뚝을 입에 쑤셔 넣고 이빨로 악물며 오열을 참아 보지만 그래도 점점 소리는 커졌다.
꽉 악물은 이빨이 살을 파고들면서 비릿하고 찝찝한 물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왔다.
“윽..흑..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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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왜 재석이 이야기를 했을까....’
일하는 동안 내내,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다. 진우가 주방을 책임지면서 계속해서 매출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겨우 2~3년의 경력으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지만, 사장이 열 받아 재석을 해고할 때 말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기뻤다.
재석은 진우와 동갑이었고, 그것은 어쩌면 평생, 재석의 밑에 있어야 할지도 모르는 부담이었다.
그리고 재석이 워낙 잘 가르쳐 줬기 때문에, 비록 짧은 경력이라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때는 그랬다.
‘씨발..씨발...씨발..씨발...제발 좀 잊어라...씨발아...’
그 자리가 너무나 욕심이 났다. 그래서 조금 욕하다 말 것이 분명한 사장을 부추겨 재석을 해고시켰다.
그러나 그 후 계속해서 그것이 마음을 짓눌러 오고 있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생각이 난다.
어눌했던 자기를 따듯하게 받아 줬던 것, 너무나 바빠 식사를 못하면, 사장 모르게 음식을 해서 몰래 줬던 것,
사장에게 들켜 혼날 때면 대신 혼나줬던 것,
수현이를 강간했을 때 울고불고 난리치며 경찰서에 가려는 것을 말려주고 둘이 잘 될 수 있게 도와줬던 것.
어쩌다 양배추를 보면, 칼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가르쳐 주던 미소 띤 얼굴이 떠올라 들고 있던 칼로 손목을 자르고
싶은 충동까지 가끔 들었다.
‘제발....제발....그냥 잊어먹어...제발...’
“휴....”
‘나가서 술이나 한잔 빨고, 여자나 찾아 봐야겠다...’
그동안 모은 돈으로 섹시바를 할 생각이다. 어차피 내가 하는 음식, 내가 먹어도 보통 뿐이 안 된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음식점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장래 내가 할 가게를 견학 한다는 구실로 괜찮아 보이는 섹시바가 있으면 가곤 했는데,
지금은 본말이 전도되어 여자 꼬시러 가곤 했다.
“어머~ 사장님 오셨어요?”
“응..여기 간단하게 데킬라랑 과일...”
봉급만으로는 이런 곳에 올만한 주제가 못 되었지만, 오늘 삥땅한 돈이 제법 되었기 때문에 부담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쉽게 번 돈은 쉽게 써졌다. 원래 양주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양주라도 시켜놓고 있어야 아가씨들과 이야기라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입에 안 맞는 술을 억지로 먹었다.
“후후..어때? 오늘 끝나고 내랑 2차 갈까?”
“아이~ 저 2차 안 나가요~”
“한 장 줄게...”
“............좋아요....그럼...조금 기다려요..”
‘나중에 가게 열면 이년도 스카우트해야겠다..’
모든 것은 나중에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투자라고 스스로를 합리화 시켰다.
그리고 실제로 조만간 가게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현에게는 같이 가자고 했지만, 사실은 수현이 싫었다.
아니 수현이 싫은 게 아니라 나와 재석과의 일을 알고 있는 수현이 싫었다.
‘옛말에도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도 있자나...’
‘그나저나...재석이를 한번 만나볼까?’
사실 재석이 전화번호는 알고 있었다. 남자들끼리 통화할 일이 없어 그렇지 재석이가 번호 바뀔 때마다 가르쳐주긴 했었다.
이제 가게를 그만 둘 때라는 생각이 들자 한번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재석을 다시 주방장으로 추천해 주고 난 빠져도 되고...어차피 곧 망할 거 같은 가게..재석이 온다고 달라질 것도 없지...’
“사장님~ 끝났어요..갈까요?”
“그래? 가자..”
가게에서 입던 검정 코르셋과 망사스타킹 대신 깔끔한 정장을 입고 나오는 것이 오피스 레이디처럼 보였다.
나름 어울리기는 했지만, 오늘 내가 하고 싶은 여자는 좀 더 섹시하고 음란한 모습의 여자였기 때문에 실망이 된다.
모텔로 들어가자마자 거칠게 밀어 붙이며 옷을 벗겼다. 다행히 속옷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음심이 점점 상승했다.
“아이~ 먼저 씻고...”
“아니..그냥...땀 냄새 나는 게 좋아..그냥...해...”
“아..음...그래도...”
여자의 검은 팬티, 전체가 레이스로 되어 있고 중심만 경우 얇은 천조각으로 아슬아슬 가려진,
그래서 안쪽의 검은 숲이 음영을 드리워지고 천을 반으로 가르며 움푹 파인 자국에 얼굴을 들이대고 폐 깊숙이 냄새를 빨아 들렸다.
“후....”
땀과 사람, 그리고 암내가 묘하게 섞여 가슴을 울렁이게 만든다.
부드러운 팬티와 함께 여자의 클리토리스가 있을 위치를 이빨로 더듬으며 조금씩 깨물었다.
“아...아파요..살살...아...”
두 손으로 하얗게 빛나는 허벅지를 쓰다듬듯이 어루만지며 더욱 억세게 얼굴을 들이 밀었다.
언뜻 언뜻 도톰하게 솟아 있는 둔덕의 중앙에 조그만 혹이 이빨에 스쳤다 사라져 버리곤 하는 것이 더욱 애간장을 태운다.
“음...”
결국 참을 수 없는 갈증에 두 손으로 팬티의 끈을 잡고 끌어 내리자 무성한 검은 털과 붉은 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많은 털은 보지까지 내려가 그 주변까지 빽빽하게 채우고 있다.
2차 안 나간다는 말과는 다르게 경험이 많은지 날개가 너덜거리며 검게 물들어 있었다.
“춥...춥...춥...”
그 날개를 헤집고 혀를 대자 자연스럽게 다리가 벌어지며 커다란 구멍이 열렸다.
혀를 둥글게 말아 최대한 깊이, 안쪽에서 벌렁거리고 있는 음란한 살까지 닿을 수 있도록 넣었다.
“아...오빠....너무 잘한다...아...”
“춥..춥...”
‘걸레 같은 년...언제부터 오빠야..걸레..걸레..아무나 오빠냐..’
마음과는 다르게 구멍을 꽉 채운 혀를 굴려 이 여자가 흘려내는 여자의 물을 마셨다.
여자의 샘은 그래도 성능이 좋아 점점 많은 양의 기름기 가득한 액체를 흘려 보내준다.
“음...아..”
어느 정도 빨았는데 갈증은 채워지지 않고, 여자의 반응도 밍밍했다.
이대로 계속하고 있으면 발기되어 있던 자지에서 힘이 떨어질 거 같아 일어났다.
“이제 네가 해줘..”
“아이~ 나 그런 거 안하는데...오빠니까 특별히...”
두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껄떡거리는 물건을 흔들어 대고 있자 그 앞에 제법 다소곳이 앉아 혀로 조금씩 핥아 먹는다.
점점 범위를 넓이고 또 깊이 베어 물며 혀를 휘감는 것이 남자의 급소를 정확하게 공격해 왔다.
‘걸레 같은 년...끝까지 내숭에 거짓부렁이네..’
점점 허리가 들썩여졌다. 짜릿한 전기가 계속해서 엉덩이에 있었을 꼬리를 자극하며 동물적인 쾌감을 선사했다.
이대로 저 년의 입속에 정액을 한가득 쏟아 붙고 싶은 마음과 거금을 주고 산 년, 보지에도 넣고 싶은 마음이 갈등으로 다가왔다.
‘어쩌지...요즘 두 번은 잘 안되던데...’
“아이~”
결국 마음을 정해 여자를 일으켜 침대로 쓰러뜨리고 등 위를 올라탔다.
탱탱한 엉덩이에 자지를 대고 슬금슬금 문지르자 보지를 감싼 털들이 계속 이어져 똥구멍까지 연결돼 있었다.
“너 진짜 털 많다..”
“으응...”
혀가 들어갔던 자리를 지나 더 안쪽까지 힘껏 좆을 밀어 넣었다.
미끄덩하면서 손쉽게 들어가자 마음속에 울화통이 치민다.
두 엉덩이를 움켜잡고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거칠게 찔러 발광을 하듯 움직였지만 어느 쪽을 찌르던,
어떤 각도로 넣던 너무나 손쉽게 받아들이며 가끔씩 질 벽을 수축해 조여 준다.
“아...아...오빠...좋아..아....아...”
“헉..헉.헉...”
여자가 내는 신음도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빨리 사정하기 위해 움직여 3분도 안 돼 구멍을 가득 매울 정도로 정액을 싸질러 놓고 여자가 샤워 하는 사이
지갑에서 10만 원짜리 한 장 꺼내 침대에 던져 놓고 나왔다.
“아 씨발..그 가게 다시는 안가..흐흐흐..그래도 10만원이라도 주는 것을 다행으로 알아라..걸레
같은 년아..뭐 한 장이라고 했지 얼마라고는 안했으니까. 10만원도 한 장 맞잖아?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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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에게 경제권을 박탈당하고 집에 감금되었었다. 그건 그것대로 재미가 있었지만,
그래도 남자가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소명의식에 필사적으로 공부해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물론 한 번에 합격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힘든 일이지만, 나는 주인공이다. 그래서 당당히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은 대학원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실 고등학교 같았다.
이곳 위치가 일산 마두인 까닭으로 우리끼리는 마두 고등학교라고 불렀다.
그리고 내 나이가 제법 많은 이유 때문에 인생에서 처음으로 반장이 되었다.
“여보~~”
“어. 현주야~”
3학기에 현장 실무실습을 마치고 4학기가 시작되면서 오랜만에 연수원으로 나왔다가 퇴근하려는데, 현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긴 어쩐 일이야?”
“호호. 저도 오늘 교수님 보러 왔다가 당신 기다렸죠..이렇게 밖에서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고..”
“그러네..이렇게 보니 또 반갑네...후후..우리 밥 먹고 가자..단 둘 이..”
“네~”
대답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무래도 그것을 기대하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그냥 집에 가자고 했으면 며칠 동안 괴로웠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구...갈수록 마누라들이 사나워지니...안전제일..안전제일..’
“기사는?”
“먼저 퇴근하라고 했어요..”
현주가 제단 산하의 병원들을 감독하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에서 차와 기사가 나왔다.
기사가 퇴근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기사를 퇴근시켰는가가 중요했다.
‘음....혹시 ’
“그럼 밥 먹고...호텔에 갈까?”
“아이~ 당신이 그러고 싶으면...저야...”
‘역시...’
“아..아..아...아...”
“쭙..쭙..”
현주 가슴이 가장 예쁘다고 이야기 했던가? 그 예쁜 가슴에서 멀건 우유가 흘러 나왔다.
탱탱한 가슴을 주무르며 디저트로 현주의 모유를 빨아 먹었다.
“아...당신 정말 잘 빨아...우리 유진이도 당신처럼 먹으면 좋은데...”
“쭙....가슴 쿵쾅거려..”
“음...빨리는 것만으로 갈 것 같아요..아..아직도..아직도..당신에게 안기면...가슴이 뛰어..심장이 터질 거 같아..”
“정말? 기쁜데~”
커다란 가슴에 앙증맞게 얹어진 유두가 애처롭게 떨리고 있다. 그런 감각이 혀를 타고 전해지면서,
현주의 심장소리가 빠르게 들려오는 듯 했다. 달콤한 섹스가 주는 쾌감도 좋았지만,
이렇게 있으면서 같이 느껴지는 심리적인 유대감도 여운이 있어 좋았다.
“아...여보....여보..”
“보지...빨고 싶어.”
“음...나도...당신꺼..줘요..나도...”
침대의 시트를 심하게 흐트러뜨리며 서로의 중심을 향해 회전했다.
이미 질질거리다 못해 시트로 흘러내린 애액이 시트의 한 부분을 축축하게 적셔놓고 있다. 향긋한 비누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여기 씻었어? 당신 냄새도 좋은데...”
“아이...부끄러운 말 하지 마요..”
“할짝..할짝...당신 보지 물 맛있어..달콤해..”
“정말~ 싫어요~아...”
싫다는 말과 다르게 그럴 때마다 붉은 살들이 꿈틀거리며 맑은 애액을 뱉어냈다.
혀끝으로 찍어 맛을 보니 익숙하면서 야릇한 맛이 난다.
예전 영숙과 결혼하고 처음 보지 물 먹었을 때는 역겨웠던 것에 비하면 최근 들어 맛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신기하다.
“후후..”
“음...왜요?”
“응...어쩌면...당신 애액을 먹고, 맛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인생의 참 맛인가 싶어서..”
“아이~ 당신..정말...오늘...아...”
붉게 달아 오른 피부가, 내 눈 때문인지 모르지만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 열기에 견디지 못하고 땀이 샘솟듯이 올라온다. 현주의 빨간 입술이 요염하게 벌어지며 내 물건을 입에 머금었다.
“음....”
“쭙..쭙...”
서로의 성기를 빨면서, 동시에 상대가 내뱉는 신음성이 음악처럼 감겨왔다. 눈과 눈이 마주치며 마음과 마음을 교환했다.
“아....완벽해...”
“으....으...”
“아...잠시만..가만있어줘요...집중이 안 돼..아..가만...아...”
“왜? 나도 당신꺼 빨고 싶은데...”
“그래도...내가 먼저 당신..아..정말...가만있어요..이러다 당신꺼 물거같아..”
“액...알았어...”
하얀 치아를 활짝 들어내며 사악한 미소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혀가 얼어 붙어버렸다.
내 얼굴과 표정에 아주 만족한 웃음으로 답하며 사랑스럽다는 듯이 자지를 핥았다.
“어쩌지...너무 좋아요..여보..나 이거 너무 좋아...음...영원히 갖고 싶어..내 안에..”
“섹녀~앗..”
“쭙..”
정말로 안에 넣으려는 듯이 점점 깊숙이 입에 받는다. 마치 자궁 입구에라도 닿은 감각으로 현주의 목젖과 목구멍에 닿았다.
‘...이거...구역질하다가 물어뜯는 거 아냐?’
긴장감 때문인지, 현주가 주는 감각 때문인지 급격히 감각이 몰리면서 이마로 땀이 삐직삐직 올라왔다.
“후~”
현주 역시 힘들었는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면서 콧등에까지 땀방울이 매쳐있었다. 눈빛이 살짝 변해 있다. 요기,
현주의 요기가 발산되고 있었다.
‘뭐야..뭐야..무서워...’
“여보..당신 표정 진짜 섹시해요..아..못 참겠어...어서...”
“넵!”
거의 일자에 가깝게 벌어진 현주의 사타구니에 하체를 밀착시키며 성기와 성기를 비비자 서로의 애액이 상대에게 묻어났다.
단지 맞닿은 것만으로도 현주의 보지가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문어 다리에 붙어 있는 흡반이나 거머리가 자지에 달라붙는 기분까지 든다.
“아...”
“음...”
욕탕에 물이 넘치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어 현주의 애액이 흘러 나왔다. 순간적으로 뜨겁다고 느꼈다.
“아...당신...여보...뜨거워...음...”
“당신도...”
기둥에 고무줄이라도 감아 놓은 것처럼 조여 준다. 그 조임을 벗어나 자유롭게 드나들기 위해 더 강하게,
그리고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뜨거운 현주의 보지가 점점 더 뜨거워졌고, 그 열기를 기름기 가득한 물이 식혀주며 흘러나왔다.
"아..아...여보..여보...미쳐...아...나...왔어요...“
“헉..헉...그만 조여...끊어질 거 같아...”
“음..음....몰라요...저절로..아..”
미끄러지는 무릎을 억지로 끌어당기며 현주의 다 다리를 붙잡아 머리 위로 넘기고, 위에서 수직으로 내리꽂듯이 움직였다.
내 몸무게와 현주의 무게가 더해져 침대가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이 삐거덕 거렸다.
“아..아..나...와...와요...같이..”
“응...알았어...”
당장이라도 터져 나가려는 귀두의 끝을 의식적으로 닿아두고 더욱 현란하게 엉덩이를 비틀자 현주 역시 그것에 맞춰 움직였다.
오랜 부부관계에서 오는 완전한 일치감이 느껴졌다.
현주가 두 팔로 내 목을 휘어 감고 강한 힘으로 끌어당기며 사정감을 참아 내고 있었다.
아마도 나를 먼저 사정시키려는 행동으로 보였다.
“아아아..아아..어서..어서..와요...어서..”
“음..음...”
사정의 충동을 계속 참으며 가파른 언덕을 끝도 없이 오른다.
쉽게 사정하는 것보다 몇 배의 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현주 역시 이를 악물고 엄청나게 거센 콧김을 뱉으며 참아내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당신..나..어서...어서..지금...아아아”
“아......”
현주의 마지막 발악이 시작되면서 거의 동시에 서로의 성기에서 진한 액체들이 뿜어져 나와 뒤섞이기 시작했다.
사정의 쾌감으로 온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몸에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 덩어리들이 쏟아져 나가고 그 충격에서 헤매듯 체온이 급격이 내려가며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려왔다.
“아아아..아아..”
“으......”
현주 역시 경련과 진정을 반복하며 발작적으로 몸이 퉁겨졌다. 요기스런 눈빛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고,
입가로 흘러내리는 침이 음란한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그런 현주의 몸 안으로 최대한 삽입한 상태로 뜨겁고
부드러운 살들 사이로 점점 파묻혀갔다.
“여보...당신 정액이 몸속에서 퍼져나가는 것이 느껴져...아...정말..좋다...”
“......................”
3 - 03
“오빠...오늘 재석오빠 가게로 온다는 게 정말이야?”
“응...”
사장의 바람도 있고, 자신도 재석의 굴레에서 벋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어 결국 재석에게 연락을 했다. 밖에서 따로 봤으면 했는데,
가게를 해야 하는 사장과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내 입장을 생각해서 한가한 시간대에 가게로 온다는 것을 말릴 수 없었다.
“으음...괜찮겠어?”
“뭐가? 괜찮아....”
사실 괜찮지 않다. 재석을 대접하기 위해 최상급의 재료를 주문해서 손질해 두었지만,
저걸로 재석에게 당당한 음식을 만들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거기다 자신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는 수현도 마음을 무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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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4학기 평가를 앞두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각종 기재례와 법리, 3년 치 민, 형사 판례와 그동안 써 보았던 기록을 중심으로 공부를 한다.
사실상 연수원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어,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 다들 필사적이었다.
평가는 10월 초에 시작해, 미사 재판 실무, 형사 재판 실무, 검찰 실무, 민사 변호사, 형사 변호사
총 5과묵에 대해 하루걸러 기록 시험을 본다고 하는데 사법시험보다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연수원에서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애들과 함께 저녁을 만들었다. 그러고 있는 도중에 부인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오고,
우리가 준비를 마칠 때쯤이면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돌아와 식탁에 둘러앉았다.
“예진아. 예주야~ 할아버지 할머니 어서 모셔와~”
“네~”
같이 밥 먹으면서 각자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고, 같이 기뻐하고, 분개하고, 좋아하고,
슬퍼하면 힘들었던 하루가 큰 보상이라도 받은 듯 기쁜 하루로 마감되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1, 엄마2.....엄마9....”
저녁을 먹고 나면 부인들이 과일을 깎고, 주희 주옥이 커피, 유자차, 코코아 등을 타서 각자의 앞에 놓아 준다.
각각의 향이 어우러져 달콤한 맛이 주방을 가득 채웠다.
“음~~ 오늘은 혜진 엄마구나~”
“응?”
이제 9살이 된 예진의 갑작스런 말에 모두의 시선이 모여든다.
“주희 언니가 그랬거든요...엄마들 얼굴을 보고 있으면, 오늘 아빠가 어디서 자는지 알 수 있데요..”
“컥~~”
내 입에서 나온 커피가 앞에 앉은 현숙의 얼굴을 덮어 버리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조용히 일어나 방으로 들어 가셨다.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있는 여자부터 얼굴을 붉히는 사람, 생글 생글 웃는 아줌마 까지 가지각색이다.
“그런 말 하면 안 돼.”
“왜?”
“음...아무튼..”
13살 예원이 동생에게 주의를 준다. 걱정스런 눈빛으로 주위의 눈치를 살피는 것이 안쓰러웠다. 예원은 항상 그랬다.
자기들은 이 집과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는 듯,
행동이며 말이 조심스럽고 그 나이 때 의례 그렇듯 당연히 부릴만한 투정 한번 부리지 않았다.
“예원아..괜찮아..우리 가족이잖아...”
“네....”
“그런데...나 오늘 나가봐야 하는데...약속이..”
“엑~”
생글거리던 혜진이 도끼눈을 하고 쳐다본다. 나도 양심이 있지, 9일에 한번 같이 자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응...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장님과 친구가 좀 보자고 해서...한 10시 쯤 가보려고...”
“.............”
조용히 시계를 보던 혜진이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가고, 남은 식구들이 일제히 나를 쳐다봤다.
“어서 가 봐요...”
“으응...”
수십 개의 눈동자를 뒤통수로 받으며 어슬렁어슬렁 2층으로 올라가는데, 그 눈길에 뒷골이 빳빳해져 왔다.
“아이~ 아빠랑 같이 그림 그리려고 했는데...혜진 엄마가 우리 아빠 뺏어간다..”
혜진의 방을 열고 들어가자, 혜진이 등을 돌리고 앉아 있었다. 살며시 다가가 어깨를 감싸 안자 거부의 몸짓을 했다.
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차츰 저항이 약해지면서 그대로 정지해 있다. 그러면서 심장이 점점 크게 뛰면서 몸에서 열이 나왔다.
“............”
고개를 옆으로 돌려 뺨에 입술을 맞추려 하는데 혜진 눈가에 눈물이 살짝 고여 있었다.
입술의 위치를 바꿔 그 눈물을 혀끝으로 핥아 먹었다. 혜진의 얼굴이 급격히 빨개지면서 눈이 감겼다.
“쭙....”
입술과 입술이 만나고, 자연스럽게 손이 블라우스를 헤집고 안으로 들어갔다.
은희와 쌍벽을 이루는 아스팔트에 붙은 껌의 대명사 혜진의 가슴이 느껴졌다.
작은 살덩어리 가운데 더욱 작은 꼭지가 손가락 사이에서 이리 저리 휩쓸려 다닌다.
“음...”
혜진의 몸이 나에게 돌아 서며 손이 가슴을 어루만지다가 서서히 밑으로 내려갔다.
중력의 법칙에 순응하는 듯, 가속도가 붙어 허리를 지나갈 때는 빠르게 허리를 푸르고 허겁지겁 팬티 안으로 손을 넣는다.
“아...”
이미 마인드 컨트롤에 의해 발기 하고 있던 물건에 손이 닿자 꼭 움켜잡고 어깨에 이마를 대며 가빠진 숨결을 토해냈다.
“미안...그리고 사랑해...”
“음....”
손바닥에서 나오는 것인지, 내 물건에서 나오는 것인지 혜진의 손길이 점점 끈적끈적해졌다.
전체를 어루만지는 것이 나를 흥분시키려는 것보다 그저 애정을 표하고 있었다. 성적인 흥분은 없었지만,
그 작은 손길이 기쁘게 느껴졌다.
“아...”
혜진의 손길에 나 역시 혜진의 바지를 내리고 팬티 위의 작은 홈에 손을 대었다. 부드러운 면이 점점 젖어 들면서 축축해졌다.
내 손이 차갑게 느껴질까 봐 걱정이 되었지만, 넘치는 욕념에 팬티 안으로 들어가 이제는 길이 잘 들은 혜진의 보지를 어루만졌다.
“아...항상 이렇게 풀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음...”
혜진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촉촉이 젖어 있었지만 의미가 다르다.
나의 손길을 더욱 갈망하고 있었다. 다시 입술이 부딪치고 아까와는 다르게 격력하고 거칠었다.
어느새 바닥으로 떨어져 내린 바지를 버려두고 혜진을 번쩍 안아 침대로 들어갔다.
두 다리를 들어 팬티를 벗겨 내자 모여 있는 허벅지 사이로 거대 보리쌀이 예쁘게 보였다.
다리를 최대한 벌리고 얼굴을 들이밀자 보리가 두 쪽이 나면서 선분홍색 동굴이 입구를 들어냈다.
“쭙..쭙...”
“음....부끄럽게...”
양 손으로 혜진의 허벅지를 누르고 보지를 빨아들이자 음란한 향기와 밋밋한 애액이 한가득 들어왔다.
혀로 혜진의 클리토리스를 비비자 혜진의 몸이, 그리고 클리토리스가 위로, 안으로 도망가려고 발버둥 쳤다.
“음...아...살살...부드럽게...”
“싫어~”
계속 도망가던 몸짓이 어느 순간 정지하더니, 오히려 강한 힘으로 조여 온다.
허리가 조금씩 들리면서 내 움직임에 따라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음...아..이제..그만하고..와요...”
“응? 조금만 더..”
“어서...어서...”
허우적거리면서도 어깨를 잡아끄는 행동을 반복한다. 그게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어 혜진의 몸 위에 내 몸을 실었다.
그러자 바로 두 팔로 안으며 만족한 미소가 입가에 걸렸다.
“이게 좋아요...따듯해...”
질척거리는 보지가 느껴졌다. 그 보지가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숨 쉬는 것 같았다.
맞다 있는 부위에 흡인력도 느껴졌다. 그런데도 재촉하지 않고 안겨만 있었다.
“당신이 잡고 넣어줘..”
“네...”
결국 내가 기다리지 못하고 혜진에게 이야기 하자 만족한 미소를 지으며 살며시 자지를 잡아 자신의 입구에 가져다준다.
귀두에 오물오물 씹어대는 입이 있었다. 마치 물고기가 뭍으로 나와 하품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음...”
“아...”
이미 충분히 젖어 있던 길을 따라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동안 꽤 했는데도 아직 뻑뻑한 느낌이었다.
“당신..오빠..여보...음...계속 커지는 거 같아...”
“음.....당신 것이 신축성 좋아서 그래..”
“아냐..아냐...커졌어..아..잠깐..그대로...바로 갈 거 같아..음...싫어...조금만 더...”
완전히 들어가는 동안 혜진의 그곳이 요란하게 꿈틀거렸다. 하나의 신경으로 이어진 몸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혜진의 몸 역시 꿈틀거렸다. 카멜레온 같이 하얗던 피부가 급격히 빨갛게 변해갔다.
그런 혜진의 몸을 더욱 깊이 느끼기 위해 엉덩이를 돌렸다.
“으..아...그만...안 돼..음...아아..아..”
급격히 질벽이 조여 오면서 내 몸을 감싸 안았던 혜진의 사지가 뻣뻣해 졌다. 이를 악물고 있는 사이로 비음이 나오고,
미처 소화하지 못한 열기가 그 소리와 함께 날아와 내 피부에 끈적거리며 달라붙는다.
“으으으...으....으..”
어떻게 해서든 참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던 혜진이 더욱 강한 힘으로 안겨왔다.
침대를 지탱하고 있는 두 팔과 무릎만으로 내 몸무게와 혜진의 무게가 더해졌다. 공중 부양하듯 혜진의 몸이 침대에서 떨어졌다.
“아아아아...”
결국 경련을 일으키며 그대로 사정하기 시작한다. 한 방울의 정액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뿌리 부근부터 조여 가며 자궁 쪽으로 질 벽이 파도쳐갔다. 그런 동작이 몇 번에 걸쳐 일어났다.
동시에 그 사이사이에서 혜진의 음란하고 뜨거운 물이 쏟아져 나왔다.
엄청난 양에 미쳐 다 담지 못하고 기둥을 타고 흘러나와 불알을 뜨듯하게 적시고 내려간다.
“음.....”
혜진의 몸에서 힘이 풀리는 것을 느끼며 같이 침대로 파묻혀갔다. 그러면서 혜진이에게 너무 무게가 실리지 않도록 조심했다.
두 눈을 꼭 감고 있었다. 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눈두덩이 화장을 한 것처럼 예쁘게 붉었다.
“미워..”
어느새 호흡을 가다듬고 무거운 듯 눈꺼풀을 하나씩 열면서 말한다. 그 단어에 단내가 섞여서 나왔다.
“그럼 더 미워하게 할래..”
엉덩이를 타고 흘러내리는 혜진의 애액을 손가락에 잔뜩 묻혀 엉덩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혜진의 몸이 다시 퉁겨졌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막아도 소용없다는 것을 아는지 말리지는 않았다.
“..........”
아니 오히려 다시 느끼기 시작한 것처럼 시선을 피하면서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완전히 기능을 정지했던 보지가 어느새 힘을 되찾고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한다.
“음...당신이 조여 주니까...너무 좋아..”
“아..음...언니들이랑 연습하고 있어요..”
“무슨 연습..”
“음...그냥 ...연습...”
그렇게 말하며 강하게 조여 줬다가 힘이 풀리면 놓아 주기를 반복한다.
이미 노곤노곤해진 항문에 서서히 손가락을 밀어 넣자, 급격히 경직되면서 허리가 뻣뻣이 일어났다.
의식적인 움직임과 자연적인 조임이 복합적으로 일어났다.
“음...이번에는 안에 넣어 주세요..아...”
“응..”
천천히 리듬을 타면서 가능한 혜진이를 자극하지 않고 어느 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면서 방향을 바꿔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으로 전환해 갔다.
“음..음...아..아...당신..언제?”
“조금만 더...”
“아..오빠...으으..”
아무래도 참기 힘든지, 손톱이 등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다시 입으로 어깨를 문다.
뜨거운 콧바람이 등을 계속 간질이며 지나가고, 혜진의 손이 갈증에 물을 찾는 다급함으로 내 몸을 마구 문질렀다.
“으으으...으..”
“헉...헉...다 됐어..조금만 더..”
“으으으으으..”
혜진의 항문에 들어가 있는 내 손가락으로 직장을 마구 문지르자, 얇은 벽을 사이에 두고 내 기둥이 느껴졌다.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혜진의 손이 결국은 내 항문을 파고 들어와 나의 움직임을 따라했다.
“음...곧...지금...곧...싼다..”
“으으으으으...”
어깨를 물고 있는 혜진의 머리가 계속 끄덕였다.
장전된 대포를 발사하는 상상을 하며 귀두를 열자 대포가 아니라 기관총이 되어 정액이 튀어 나갔다.
그것에 맞추어 혜진 역시 사방에서 조여 오며 오돌돌 일어난 돌기 사이로 체온 이상으로 뜨거운 물줄기를 뿜어냈다.
“아아아아..”
“아....”
혜진의 입이 열리고, 지지대를 놓친 머리가 뒤로 넘어가며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너무나 큰 소리에 방음장치가 되어있는 방임에도 불구하고 1층에 들릴까봐 걱정이 될 정도였다.
“아아아아아아앙”
사정하고 있는 와중에도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등에 파고 들어있던 한 손이 강한 힘과 미끈거리는 땀을 이기지 못하고 몸에 끼스를 내며 내려갔다.
화끈한 통증이 쾌감과 섞여들었다.
“딸꾹...딸꾹...”
“후후후”
혜진의 몸 위에 완전히 퍼져 있었다. 딸꾹질을 하는 혜진에 따라 몸이 같이 움직였다.
경련과 딸꾹질을 번갈아 가며 하는 혜진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는 지 그대로 경직되었다가 풀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무거워?”
“...........”
반쯤 풀어져 있는 눈과 입을 타고 흘러내리는 침이 묘하게 섹시했다. 그리고 내 행동에 이렇게 깊이 느껴주는 혜진이 사랑스러웠다.
그런 감정이 몸을 움직였는지, 다시 힘이 돌아오면서 원래대로 딱딱해졌다.
“음....”
내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자 벌벌 떨면서도 바로 호응을 해 준다. 이미 땀으로 번들거리는 피부와 달라붙은 머릿결이 요염했다.
뾰족이 일어서 있는 유두를 입에 넣어 굴리자 짭짤한 맛이 충분히 간이 배어 있어 맛있다.
“당신..너무 좋아...몇 번이고 할 수 있을 거 같아..”
“아...해요...이대로 죽어도 다 받아 낼꺼니까...할 수 있는 데까지 해줘요..전부 저에게 줘요..”
어느새 정신을 차린 혜진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혜진을 안아 반바퀴 돌아눕자 혜진이 위로 올라갔다.
가슴에 팔을 얹어 간신히 지탱하면서도 힘겹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혜진이의 민감한 부분을 아는 것처럼, 혜진이 역시 내가 민감하게 느끼는 부분을 집중 공략해 왔다.
나를 지탱하는 두 팔이 계속해서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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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사장과 좋은 관계로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껄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이렇게 다시 만날 이유조차 없을지 모르겠다.
‘그래도...10년을 같이 일했는데...그리고 오랜만에 진우와 수현이도 보고 싶고..’
경험상 제일 한가한 시간은 새벽이었지만, 새벽에 가기에는 내일 일이 부담스러웠다.
그나마 10시 이후면 가장 바쁠 때는 지나갔을 것이다. 몇 년 만에 찾아온 가게는 예전 그대로였다.
아니 예전 그대로였기 때문에 어딘지 촌스러워졌고, 많이 낡아져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만큼 손님이 없었다.
“오서오세요~ ”
“오랜만이네..그동안 잘 있었어?”
“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주연이처럼 파릇파릇하던 수현이는 이제는 20대 중반이 되어 있었다. 그만큼 성숙하게 보였다.
그동안 내가 많이 변해서 그런지 수현이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하긴 영숙이도 알아보지 못했었는데,
수현이야 말할 나위 없지 않을까...
“냐야..재석이..”
“어머!! 재석오빠?”
“응..다들 잘 있지?”
“네.....내 정신 좀 봐..어서 이리로 앉으세요. 사장님이랑 진우 오빠 불러 올게요..”
주방에 가서 진우에게 인사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직원도 아니면서 주방에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이상하게 쳐다보는 수현이 안내하는 자리에 앉아 기다리자 사장과 진우가 나왔다.
“안녕하셨어요?”
“........재석이?”
“네.”
“많이...변했구나...”
“오늘..손님이 없네요?”
이미 고주망태가 되어 큰 목소리로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테이블 하나만이 있었다.
진우가 곧바로 들어가 음식들을 장만해서 내오고 이어서 술자리가 벌어졌다. 진우야 젊어서 그런지 예전 그대로였지만,
사장은 많이 늙었다. 주름도 깊이 파였고, 흰머리가 희끗희끗 비춰진다.
“예전에...정말 미안했다. 나중에 들었어...어려운 일이 있었다고...”
“아..네...괜찮습니다. 이제 다 잘 해결됐고요...”
“그래...지금은 뭐하니?”
“공무원이에요..”
사장은 소주 몇 잔을 급하게 먹더니 예전 일에 대해 사과부터 한다.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자신의 기억으로는 손님에게는 비굴하게, 직원에게는 당당하게 대하는 전형적인 장사꾼이었는데,
세월이 사람을 많이 약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새 마지막 손님도 계산하고 나가자 수현이까지 우리 자리에 합세했다.
11시가 넘어가자 직원들이 하나 둘 퇴근하고 있었다.
“벌써 문 닫으세요?”
“으응...이제 새벽까지 안 해..손님도 없고, 힘도 들어서....11시면 마감해..”
변해도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2교대로 근무해야 할 정도로 거의 24시간 가깝게 영업했었는데...
진우가 해온 음식을 먹자, 맛이 묘했다. 저녁을 먹고 와서 그런 건지,
그동안 고급으로 놀아서 내 입맛이 변한거지 알 수가 없을 정도였다. 사장은 무표정하게 술만 먹고 있고,
수현이 젓가락을 놀리다 진우를 한번 쳐다보곤 아무 말 없이 열심히 먹는다.
“.................”
무슨 말인가 계속해서 하긴 했지만, 어색한 자리가 되었다. 그나마 수현이가 있어 분위기가 많이 부드러워졌다.
한 시간도 안 돼 사장은 많이 취해버리고, 진우는 정리하러 들어갔다.
“어째...가게 분위기가...”
“오빠...나중에 저 한번 만나주실래요?”
“응? 응...전화 할래?”
“네..”
어정정한 분위기에 과도하게 에너지를 소모하고 다들 자리에서 일어났다. 괜히 왔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넷이서 나와 수현과 진우가 먼저 들어가겠다고 하고 나는 사장을 부축해 큰길로 내려갔다.
“재석아..”
“응?”
뒤에서 진우가 급히 뛰어온다.
“나중에 우리끼리 한번 보자..”
“응..전화할게..”
“아니..내가 할게..조만간...오늘은 미안했다.”
“그래..그럼..”
왠지 다들 이상했다. 수현도 따로 보자고 그러고, 진우도 그렇게 이야기 한다. 뭔가 둘이 잘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장을 택시에 태우려고 정거장 쪽으로 걸어나는데, 어깨가 가벼워 지면서 사장이 똑바로 걷는다.
“어?”
“왜? 둘이 한잔 더 하자...”
“네...”
발음이 정확하고 걸음도 멀쩡했다.
‘뭐야...어거...왜들이래?’
3 - 04
흙벽에 군데군데 낙서가 되어있는 허름한 주점에 사장과 둘이 마주 앉았다. 30촉 백열등이 그네를 타며 왔다 갔다 했고,
그 불빛에 사람들의 그림자들이 춤을 추는 듯 보인다.
“할머니 여기 껍데기랑 소주 주세요..”
“소주는 저짝에 있응께 갔다 처먹어..”
사장은 이 집에 자주 오는지 욕먹기 전에 술과 잔, 그리고 젓가락, 재떨이 등을 알아서 들고 왔다.
우리들보다 빨리 마셨고, 그래서 이미 상당량 먹었을 텐데도 서둘러 잔에 술을 따르기 무섭게 마신다.
“사장님...천천히 드시는 게...”
“응? 후후..괜찮아...참 이상하지? 낮에는 괜찮은데...저녁이 되면 이상하게 더 아파...”
“어디 몸 편찮으세요?”
“...............”
마치 술을 덜 먹어서 이야기를 꺼낼 수 없다는 듯, 계속해서 술만을 먹어 댄다.
불판에 올라온 돼지 껍데기가 익기도 전에 한 병을 비우고, 새로운 술의 마개를 열었다.
그런 사장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자니, 유난이 광대뼈가 나오고 눈 밑이 검다.
과도한 다이어트라도 한 것처럼 피부가 따로 놀듯이 늘어져 있었다.
“사장님...”
“컥...쿨럭..쿨럭....컥컥...”
너무 급하게 먹어서 음식물이 식도 대신 폐라도 들어갔는지, 격렬한 기침을 수분에 걸쳐 했다.
급히 물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힘겹게 진정하려는 모습이 안쓰럽게 보였다.
“...............”
“후...“
간신히 진정된 사장은 이마에 식은땀까지 흘리며 힘겨워하고 있었다. 주먹을 꽉 진 손 안에 있는 물수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피?’
“.............폐암이야...”
“......................”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말문이 막혀 버렸다. 암이라고 다 죽는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눈앞에 사장은 피를 토하고 있었다.
더구나 사장의 눈빛은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자의 눈이었다.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까...니 생각이 많이 나더라...너에게 미안했다...정말...그 말이 꼭 하고 싶었어...”
“병원은...치료는 받고 계세요? 이렇게 다니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후후..앞으로 2~5개월 남았다고 이야기 하더라...병원에서 돈 잡아먹으면서 죽음을 기다리느니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어..”
“그래도 치료는 계속 받으셔야...”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이거..너에게만 하는 비밀인데...보험을 들었어...아내와 애들을 위해서...
그래서 치료를 받을 수 없어..암으로 죽으면 안 돼...”
“........그래도....그렇지만...”
말이 입 안에서만 계속 맴돌면서 나오지 않는다. 내가 사장에게 충고나 조언을 할 만한 입장은 아니었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한다고 해도 나는 3자일뿐이었고, 사장이 자가 가족들에게 느끼는 책임감을 대신할 수는 없었다.
‘경제적으로 좀 도와줄 수야 있겠지만...’
사장이 그것을 바라는지는 모르지만, 누구도 대신 아파해 줄 수도, 죽어 줄 수도, 책임져 줄 수도 없는 일이다.
결국은 사장의 의사가 제일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에 침묵했다.
“..................”
“아....누군가에게 말하고 나니까 시원하네...”
정말로 그런지 얼굴에 홀가분한 미소가 맺혔다. 기침이 어느 정도 멎자 다시금 소주를 따라 마시는데, 그것을 막을 수 없었다.
계속해서 땀을 흘리는 것이 많이 고통스러워 보였다.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
“..................”
“당신에게 뭔가 부탁하려고 만나자고 한 것은 아닌데...이렇게 내 이야기를 하고 나니,
내 문제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자네뿐이네...”
“사모님과 애들은?”
“말할 수 없었어..그들 모르게 처리하고 싶어서...”
“.....................섭섭하지 않을까요?”
“섭섭하겠지...그렇지만 알고 나면 더 괴로울지도...”
“...................”
“재석아...나중에 한번은 우리 식구들 찾아 봐줘...잘 살고 있는지...”
“네...그럴게요...”
그 후에는 둘 다 아무 말 없이 술만을 마셨다. 십 몇 년 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일을 배우던 것,
사장에게 혼나던 것, 여러 가지 일들이 흑백 무성영화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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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고통도 고통이지만 각혈의 양이 많아지고 빈도가 잦아지면서 계속 가게를 할 수 없었다.
더욱이 TV에서 간염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보도되면서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가게에 안 좋은 소문도 돌고 있었다.
‘정리를 하긴 해야겠지...어떻게 할까...진우에게 넘길까? 아니면 부동산에 내놓을까..’
재석이와는 달리 진우는 그렇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 재석이 있을 때보다 재료비도 많이 들었는데,
음식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아무래도 딴 주머니를 차고 있지 싶다.
그러나 증거도 없거니와 이제 죽음을 앞에 두고 보니 그런 일들은 사소한 것이 되어 버린다.
‘그래도 내 밑에서 오래 일했는데, 수현이도 있고 하니 한번 의사를 타진해 볼까?’
“고실장..황매니져..잠깐 나 좀 보지?”
“네..사장님..”
“내가 몸이 좀 안 좋아...이제 그만 가게를 정리하려고...”
“.............어디가?...”
“후...그냥...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그래서 말인데...이 가게 둘에게 넘겨줄까 하는데 한번 맡아서 해 볼래?”
“.................”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겠지만, 나도 좀 시간이 없어서...이번 주까지 결정해 줬으면 좋겠어...니들이 싫다면 부동산에
내 놓아야 하니까..”
“네...”
“그럼, 주말까지 나 가게에 안 나올 테니까..둘이 한번 잘 해보고...먼저 들어갈게..”
“.....네....”
시설을 한지 10년이 넘어 사실상 시설 권리금으로도 받을 수 있는 액수도 얼마 못되었고,
영업이익 역시 다들 장사 안 되는 거, 받기 어려웠다.
그래도 이쪽이 먹자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바닥 권리금이 제법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진우가 어느 정도 성의만 보이면 그대로 넘겨주고 싶었다.
“여보..우리 가게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가서 살까?”
“현우, 예진이 이제부터 한창 돈 들어갈 나이인데...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그건 내가 어떻게 해 볼 테니까..”
“싫어요. 저는 시골 가서 못살아요. 가려면 당신이나 가세요.”
“............................”
“당신!! 쉰 소리 그만하고 그만 주무세요.”
“나...”
“네?”
“아냐.. 애들은 뭐하나..”
“지금 공부하고 있으니까 괜히 방해하지 말고 그냥 주무세요..”
무리한 이야기도 아니었다. 생활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시골에 가자고 하는 것이 가능할리 없다.
그저 답답해서 해본 이야기였고, 아내 모르게 처분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흐흠..공부하니?”
“네...”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애들 방에 차례로 들어가 봤지만, 다들 자기 일하느라 바쁘다.
지금까지 애들에게 그렇게 가르쳤고, 또 어떻게 해서든 일류대학에 들어가기를 바라마지 않았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한지 이 순간에는 섭섭해졌다.
“열심히 해라..”
“네..”
내일부터 쉬면서 부모님 산소도 내려가 보고, 친구들도 만나보고, 어떻게 죽을까 생각해 보려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사고라고 생각하게 죽어야 한다는 것이고, 죽은 후에도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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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가 먼저 연락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수현이 전화를 해왔다.
“하이~”
“호호 하이가 봐야~”
시간의 단절로 오는 거리감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과거의 친근감이 되살아났다.
“오빠..너무 멋있어진 거 같아..진작 살 좀 빼지 그랬어?”
“후후. 살 안 빼도 멋지지 않았어?”
“아우~ 왕자병..”
특별히 보자고 한 이유가 있을 텐데, 쉽게 꺼내기 힘든지 30분이 넘도록 일상적인 이야기만을 이어갔다.
무슨 일인지 잘 모르는 나로서는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렵고, 계속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사실...오빠에게 상의할 것이 있었는데...그 사이 좀 사정이 생겼어. 그래서 상의 할게 없어져 버렸네..”
밝게 웃으며 혀를 쏙 내밀고 장난스런 표정을 만들어내는 수현의 얼굴이 예뻤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동자와 평소보다 많아 보이는 습기만 아니라면...
매일 만나는 가족들과는 하루 종일 이야기해도 화제가 떨어지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오랜만에 만나 할 말이 많을 거 같은 수현이와는 30분 만에 할 말이 없어져 버렸다.
더 이상의 이야깃거리를 찾지 못하자, 그제야 시작하는 말에는 슬픔만이 가득했다.
“무슨 일...있었어?”
“............오빠......술 한 잔같이 먹으면서 하소연 들어 줄래?”
“..........그래.....”
“고마워..”
며칠 전 사장과 같이 만났을 때보다 더 안 좋아 보였다. 고개를 돌리며 살짝 입술을 깨물고 있지만,
어깨가 미세하게나마 떨리고 있었다.
“...진우 오빠와 만나는 동안 계속해서 불안했었어..”
“..............”
“진우오빠는...오빠 나가고 나서부터 점점 사람이 황폐해져 갔었어. 나...그런 거 다 이해했어.
재석오빠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진우오빠가 나에게는 더 가까운 사람이잖아?”
“..............”
“그런데...진우오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나봐..진우오빠는....”
“............”
“있지.. 남자는 어떤지 모르겠는데..나는 진우오빠가 나 그렇게 하고...나 처음에는 싫었는데...자꾸 진우오빠랑 그거..
하다보니까 점점 좋아지는 거야...”
“...........”
“그랬는데...흑흑...진우오빠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나봐...나 있지...매번 진우오빠 볼 때마다 진짜 불안했었거든..
.왠지 이별을 준비하는 사람 같았거든...”
“.................”
“그래도 믿고 싶지 않는 거야...이성은, 그리고 직감적으로 이 사람 나에게서 떠나려고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믿고 싶지 않은 거야...”
“..............”
“그랬는데..그랬었는데...헤어지자네..호호..내가 지겹다네..같이 있으면 짜증난다고 그러네...”
“.............”
흘러내리는 눈물을 한손으로 계속해서 훔쳐내면서 한번 터져 나온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었다.
격한 감정에 호흡마저 곤란한지 때때로 숨을 깊이 몰아쉬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자세히 이야기 해 봐..”
“음...이번에...오빠 만난 다음날...사장님이 가게를 진우오빠와 나에게 넘기고 싶다고...잘 생각해 보라고 하셨어...”
“사장님이?”
“응..나 그 말 듣고 솔직히 기뻤고, 또 걱정도 됐어. 오빠도 먹어봐서 알겠지만, 진우오빠 음식이 예전 같지 않거든..
나 서울에 믿고 의지할 사람이 진우오빠 뿐이잖아...진우오빠 마음이 나에게서 떠났다는 것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진우오빠 뿐이 없었어..”
“그런데?”
“안하겠데..”
“뭔가 다른 계획이 있는지 모르잖아..잘 이야기..”
“아니! 음식 가게도 안하고, 나랑도 같이 안하겠데..각자의 길을 가제. 나랑 같이 있으면 숨이 막힌데...”
“음...”
“오빠...나 예전에 진우오빠에게 당했을 때...오빠가 억지로 이어준 거 기억나?”
“으응....”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 큰일은 잘 잊혀 지지도 않거니와 수현이는 내 마음속의 불륜상대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주방과 같이 한정된 공간에 한정된 인원만 만나는 나 같은 경우, 역시 주변인물이 상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진우오빠는 나에게서 떠났는데, 나만 청승맞게 진우오빠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것도 싫어.
그때 신고했다면 지금보다는 덜 상처 받았을 거라고 생각해..”
“음...”
“오빠...”
“으응...”
“나랑...하루만 자 줄래?”
“...............”
“오빠에게 부담주려는 거 아냐..아까도 이야기 했던 것처럼..진우오빠랑 같이 자면서 좋아졌으니까..
다른 사람이랑 자면 싫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오빠는 상냥하니까..또 멋있어지기도 했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나도 알고, 내 마누라들도 알고, 하늘도 알고, 땅도 알지만 내가 그렇게 여자 싫어하는 놈도 아니고,
예전에 수현이랑 자는 상상을 했던 적이 있었던 만큼 너무나 강렬한 유혹이었다.
“후회할지도 몰라..”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생각해...어차피 이미 처녀도 아니고..”
“그래...”
팔짱을 끼고 한정거장 정도를 걸어갔다. 몇몇 개의 모텔을 지나갔는데 그때마다 수현이 팔짱을 낀 팔을 꽉 잡아온다.
저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느낌도 좋았지만, 서두르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의 경험상 서둘면 서둘수록 여자들은 실망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오빠...어디가?”
“으응~ 왜? 급해?”
“어머~ 흥~”
목적지인 R호텔에 도착해 걸어 들어가려 하자, 수현의 팔뚝을 잡으며 망설였다.
“왜? 마음이 변했어?”
“아니...여기..비쌀 텐데...”
“그래도 첫날밤이니까..”
“첫날밤..”
스스로 납득을 했는지 다시 팔짱을 끼면서 순순히 따라 들어왔다. 라운지가 너무 밝다고 느끼는지,
수현이 혼자 쑥스러워 하면서 얼굴을 붉히고 있어 나 역시 쑥스러웠다. 라운지에 있는 아가씨 역시
덩달아 부끄러워하며 열쇠를 준다.
‘참..분위기 묘하네..’
호텔은 처음 와보는지 방에 들어가서 까지 여기저기 둘러보는 것이 20대 중반 같지 않고 소녀 같다.
‘나 수현과 자도 되는 걸까...’
수현의 마음이야 그렇다 쳐도 진우 말을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에 걸렸다.
더구나 집에 9명의 마누라가 있어서 이렇게 바람을 피우는 마음을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들도 방에 들어온 순간부터 얼어붙어 있는 수현을 보자 눈 녹듯이 없어져 버렸다.
‘몰라 몰라 나중에 생각하자..’
어쩔 줄 몰라 하는 수현을 당겨 품에 안았다. 파르르 떨리는 것이 맹금류에게 사로잡힌 참새같이 연약하게 느껴진다.
“헤헤..좀 떨리네..”
자신의 떨림을 자기도 느꼈는지, 애써 태연함을 가장하려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지,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까지 떨려나오고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턱을 받쳐 들자 주저주저 하며 고개를 들고 올려다본다.
“음...”
눈 위에 가볍게 키스를 하자 마법에라도 걸려버린 것처럼 눈이 감기고 떠지지 않았다.
다시 반대편 쪽에도 키스, 두 눈이 감겨진 상태로 굳어져 버렸다.
일렬로 늘어져 있는 남방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 내리는 동안 고개를 들고 가만히 있었다.
치마에 붙어있는 작은 단추마저 풀으려 하자 그제야 두 손으로 내 손을 꽉 움켜잡았다.
“좀 부끄럽네...내가 벗을게...”
대답대신 이미 열려버린 남방 안으로 팔을 넣어 부드러운 피부를 타고 등을 보듬어 안았다.
눈에 이어 콧등을 타고 올라가 뾰족한 코를 입에 넣어 혀로 핥아주자 부르르 떨면서 진저리를 쳤다.
“으음...”
한손으로 브라자 호크를 풀어내고 수현의 손에 잡혀 있던 손을 이용해 벌어진 브라자 밑으로 넣어 묵직한 가슴을 가볍게 움켜잡았다.
육중한 가슴에 비해 연약한 유두가 가엽다. 손가락 사이에 끼고 돌리며 인사를 하자 반가운지 고개를 들며 딱딱해졌다.
“음...”
어쩔 줄 말라하던 수현의 두 손이 목을 휘갑고 안겨왔다.
너무나 가깝게 밀착되어 가슴과 가슴 사이에 끼여 버린 손이 부드러운 살덩어리 사이에 묻혀버렸다.
기분 좋은 감각이 한손 가득 들어왔다.
“아..읍..”
코 위에서 이빨로 물고 핥으며 놀다가 수현의 입이 벌어지는 찰나에 입술을 입술로 덕석 물었다.
내가 윗입술을 심하게 빨아들이자, 수현 역시 나의 밑 입술을 같은 방식으로 빨아 먹으며 더욱 안겨왔다.
“쭙..쭙...”
수현의 등 뒤에서 임무를 완수한 손이 등에 있는 홈을 타고 내려가 엉덩이를 더듬고 지나갔다.
왼쪽 허벅지 위에 있는 치마 단추를 푸르고 가볍게 지퍼를 내리자 치마가 자신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내렸다.
“쭙..쭙...”
수현은 오직 키스만을 했다. 두 팔로 있는 힘껏 끌어당기며 키스만 할 뿐이었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는 듯이 키스만을 하고 있었다.
떨어진 치마 대신 나타난 팬티를 향해 엉큼한 손이 혼자서 움직였다.
“쭙..음...오빠..침.대...”
지그재그로 있는 입술이 점점 하나로 모아지고, 혀가 수현의 말을 뚫고 입안으로 들어갔다.
안에서 헛돌고 있는 수현의 침을 전부 끌어 모아 넘어왔다.
“꿀꺽..”
침 넘어가는 소리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윽고 수현의 혀가 넘어와 내 입안을 헤집고 다닌다.
팬티 안으로 들어가려는 손을 가랑이를 모아 막으며, 어깨를 두르고 있던 팔이 떨어져 내려 가슴을 더듬었다.
나긋나긋한 손길이었다. 단단한 정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좀처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방황했다.
“음...”
내 침과 수현의 침이 섞이고, 미처 가늠하지 못한 여분의 침이 수현의 입술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깝다는 생각에 그 침을 따라 턱과 목을 빨아 먹었다. 수현의 고개가 뒤로 넘어가고 꼭 붙어 있던 허벅지도 조금이지만 벌어진다.
그 정도면 충분했다. 이미 털 있는 위치까지 들어가 있던 손이 그대로 미끌미끌한 부분을 전부 점령할 수 있었다.
“아....”
나에게 중요 거점을 점령당한 것이 분한지, 그제야 수현의 손이 내려와 허리띠를 풀으려 했다.
그러나 내 허리띠가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어서 풀지 못하고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하는 건지 묻고 있었다.
“메롱~”
“........”
아까 수현이 하던 모습 그대로 흉내 내며 혀를 내밀어 보이자 얼굴만 붉히다가 지퍼를 내리고 손을 안으로 넣었다.
득의의 미소를 지어보이다가 자기가 무슨 짓을 하는지 뒤 늦게 알아채고 내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가린다.
그러면서도 이미 들어와 있는 손은 계속 움직여 내 모양을 탐색하듯이 더듬었다.
“음...”
“합격이야?”
3 - 05
직업병이었다. 수현의 굳은 몸을 보고 마사지를 시작한 것은...뭉친 혈을 풀고, 막힌 혈을 뚫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앞,
뒤로 왕복하고 나자 한참의 시간이 지났고, 온몸에 땀범벅이었다.
“아아...오빠...직업이..이거야? ”
“애구...힘들다...그만하자..”
막상 일을 보지도 못했는데, 기운 다 빠져 알몸으로 누워있는 수현의 옆자리에 퍼질러 누웠다.
내 땀에 기분 나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옆으로 떨어지자, 수현이 살금살금 움직이며 옆자리로 붙는다.
또 그만큼 떨어지고, 어느새 또 다시 붙고..
“왜?”
“응...나만 땀 흘렸으니까...너 불편할까봐..”
내 팔을 뺏어가 베개대신 사용하며 더욱 바짝 안겨왔다.
어느새 죽어 있던 성기에 힘이 들어가며 나사의 로켓 발사대 모양으로 일어나버렸다. 여
자와 달리 금방 표시가 나는 것이 좀 민망스럽다. 한번 하고 같이 누워있다 이러면 덜 민망 할 텐데,
아무 일 없이 마사지만 하고 이렇게 되니 부끄러워졌다.
“나...오빠 좋아지면..어쩌지...”
“음....”
“호호..걱정 마..이거 결혼반지지?”
“응..”
수현이 내 팔에 머리를 기대고 겨드랑이 밑으로 더욱 다가오며, 한 손으로 땀으로 번들거리는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수현의 손 역시 금방 축축해지며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아래로 내려갔다가 이동거리의 반만큼 올라오기를 반복하며 조금씩 밑으로 내려갔다. 결국 힘겹게 껄떡거리고 있는 물건에 도착했고,
부드럽게 감싸 쥐며 기둥을 타고 오른다.
“술기운이 올라오나봐..”
모든 것은 술의 탓으로 돌리며 손의 움직임이 점점 음란해졌다. 조금씩 거칠어지는 숨결이 겨드랑이 털에 바람과 함께 들어왔다.
따듯했다.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입술로 팔뚝을 핥으며 가슴으로 올라와 한쪽 젖꼭지를 입에 넣어 빨아 먹는다.
자지를 어루만지던 손길이 내려가 그 주변을 탐색하다가 뜨거운 열기에 주름이 다 풀리고 축 늘어진 주머니를 움켜잡고 살살
주무르며 점점 몸을 내 위로 포개었다.
“이상해..”
“뭐가?”
“하고 싶어..”
“하고 싶어서 온 거 아냐?”
“하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사고치고 싶어서 온 거야..”
“어떻게 다른데..”
“쭙...”
대강 알 것도 같았지만 직접 듣고 싶었는데, 키스로 대답을 대신해왔다.
수현의 몸이 완전히 올라오면서 두 개의 가슴이 일그러지면서 문질러지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내 몸에서 나온 땀이 수현에게 옮겨가 수현의 몸 역시 번들거리게 만들었다.
수현의 손길에 답례를 하듯 마침 내 손위를 지나가려는 보지를 어루만졌다.
“음...”
식용유라도 흘린 것처럼 미끈거리는 것이 손에 가득 묻어났다.
장력에 의해 보지의 홈을 채우고만 있던 애액이 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려 손목과 팔뚝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온다.
“아....나 젖었지?”
“응..많이..”
“많이? 부끄러워...”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가 콩알만 했다. 손가락으로 만질 때마다 이리 저리 휩쓸리면서도 반항기 다분한 소년처럼
그 자리에서 대들었다. 두 개의 손가락으로 꼬집어 응징 할 때마다 조금씩 더 커지며 거칠게 반항해온다.
“윽..윽...윽...오빠..하지 마...”
“너무 많이 흘렀는데...조금 먹어도 돼?”
“뭘?”
업치락 뒤치락하며 수현의 몸을 반대로 타고 내려가자 이미 허벅지까지 흘러넘친 애액으로 범벅이었다.
혀를 뾰족하게 세워 찔러 넣자 움찔하면서 허벅지로 얼굴을 조이고 엉덩이가 뒤로 도망가려 했다.
두 손으로 동그란 지구본 같은 엉덩이를 남반구, 북반구 나눠 잡고 혀를 더욱 내밀어 찔러 넣었다.
“하학...아...더러워..싫어..씻지도 않았는데...아아...”
“쩝..쩝...”
점점 열기가 확산되면서 수현의 몸에 일기예보도가 펼쳐지고 고산지대와 저산지대처럼 붉은 색의 농도가 저마다의 특색을
나타내듯 보인다. 우리 마누라들은 보통 전부 시뻘겋게 보여 이제 특별했던 눈의 기능도 운명을 다했나 했는데,
수현을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안나 보다.
혀가 움직일 때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애액이 입 안으로 한가득 들어왔다.
이미 흘러나와있던 애액이 볼과 입술주변, 코까지 번지며 얼굴전체로 암내를 운반해온다. 먹어도 먹어도 끝이 없었다.
아니 먹으면 먹을수록 많이 나왔다. 결국은 흘러넘치는 애액이 골짜기를 타고 엉덩이까지 번진다.
“아..거긴..거긴 아냐...거긴..아냐...”
검게 물들어 있는 주름을 피려고 했지만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엉덩이의 움직임에 따라 검은 국화꽃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시선을 유혹한다.
그동안 꽤 여자경험이 많았는지, 수현의 반응과 몸의 색깔을 보고 대략적인 유형이 그려졌다.
‘은희과네..’
더 이상 망설임 없이 혀를 밀어 넣었다.
비명 같은 신음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고 투실투실한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리면서 굳게 닫쳐 있을 거 같은 주름이 열리며 혀가 들어갔다
.
“안 돼...아아..안 돼...더러워..더러워...”
무릎을 세우고 도망가려는 것을 끌어당기며 더욱 깊숙이 넣자 허리가 뒤로 당겨지며 넘어오려 한다.
강한 조임과 풀림이 반복되고 있었다.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클리토리스를 찾아 마음껏 희롱했다.
“나..나..나...아아아..아..”
두 다리가 시트와 함께 미끄러지며 엉덩이는 더욱 벌어지고 도망가던 엉덩이가 반대로 들이밀어졌다.
시트에 얼굴을 묻고, 그거로도 모자라는 지 침대를 입에 물어 소리를 삼키며 요염하게 허리를 흔든다.
“으으으..으으.으으.으...”
벌렁 거리는 동굴을 따라 타고 들어간 손가락을 사면으로 에워싼 주름들이 열광적으로 환영하며 조여 왔다.
손가락으로 그 질 벽을 긁어주자 허리가 사방으로 튀어 다닌다.
“윽..윽..윽...”
움직임 짧고 빨라지더니 결국은 그 자리에 정지한 것처럼 되었다.
짧고 빠른 움직임은 경련이 되고 경련은 경직이 되어 모든 움직임을 정지시켰다.
“윽.....................”
꺼지듯이 쓰러지는 수현의 다리를 잡아 어깨에 걸치고 경직되어 있는 보지 살을 가르며 성기를 밀어 넣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다. 수현은 강한 자극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해 있었다. 그냥 내비 두자니 계속 섰다 죽었다 한 내 물건이 불쌍하고,
기절한 여자와 하는 취미도 없는지라 잔뜩 화가나 있는 콩알을 잡아 꼬집었다.
“악...”
“정신 차리고 있어야지..나 혼자 하는 거 싫단 말이야..”
“안 돼..안 돼...나 이제 못해...안 돼...”
그러나 이미 모든 기력을 상실한 수현은 내 움직임에 따라 계속 흔들리기만 할 뿐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다.
새로운 여자라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욱 흥분했다. 또한 드문드문 퍼져있는 붉은 피부가 신선하다.
‘오늘 중으로 전부 빨갛게 칠할 수 있을라나?’
새로운 목표의지도 생기자 의욕도 더욱 팽창한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하얗게 보이는 피부를 붉게 칠해 나갔다.
“아아아아아..제발...나..죽어..죽을 거 같아..그만. 그만...아아아아”
‘방음은 돼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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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나가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재석이가 후하게 쳐서 인수를 해 주는 바람에 한시름 놓았다.
가게 처분 문제로 아내와 다툼이 있었지만 좋은 가격에 넘기는 것을 알고는 잠잠해졌다.
해준 거 없이 도움만 받는 것이 미안했고, 그런 인덕이 나에게 남아 있었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흐뭇해졌다.
죽음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봤지만 각기 장단점이 있었다.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실족사였다.
일단 자연스러워 보이면서, 시신을 온전히 남길 수 있을 거 같았고,
그 산을 보면 가족들이 나를 기억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왕이면 산수가 좋은 곳에서 죽고 싶었다.
또 갑자기 등산을 한다고 해서 죽으면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서울에 있는 산들부터 해서 전국의 산들을 둘러보고 갈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집에서 제일 가까운 관악산부터 올라갔다.
내 아들, 현우가 꼭 갔으면 하고 바라는 대학, S대 옆에 있는 입구를 통해 3.2Km 연주암까지 등반코스를 잡고 오르기 시작했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처음에는 별로 부담이 없었는데,
중간쯤 올라가 약수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그 다음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후...후...후...”
설상가상이란 말이 딱 어울리게, 눈이 오기 시작한다.
일반 도로였다면 내리자마자 녹았을 눈인데, 산이라 그런지 쌓이기 시작했다.
“헉..헉..헉..”
다른 사람들을 보고 내가 얼마나 허술하게 올라왔는지 알았다. 방수가 전혀 안 되는 잠바에 눈이 쌓이고 녹으면서 축축해졌고,
다른 사람들이 밟아 놓은 눈은 어름같이 미끄러워졌다.
다른 사람들은 등산화에 아이젠까지 착용하고 있어 눈길도 미끄러짐 없이 잘도 올라가고 내려오고 있었지만,
일반 운동화만을 신고 있는 나는 계속해서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땀과 눈이 녹은 물로 점점 온몸은 젖어가고 그 물로 달라붙은 바지가 피부에 달라붙어 움직임을 제약했다.
“헉헉헉헉헉헉..”
연주암 500m 라는 안내판을 지나는 순간부터 얼어붙은 눈과 급경사로 한 발작 때기가 어려웠다.
숨은 턱까지 차올라 있고, 잠시 멈춰 서서 쉬자니 젖은 몸에서 급격히 체온이 빠져나갔다.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내려가는 것도 걱정이었다.
‘후후..죽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지금 뭘 무서워하고 있는 거지?’
눈길에 미끄러질까 너무 힘을 줘 걸었던 것이 점점 무리가 되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에 도착했지만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놀란 근육이 난리를 쳐대 포경 수술한 고등학생처럼 엉금엉금
오르는 수뿐이 없었다. 산에서 만난 사람들이라 그런지, 이런 내 모습에 한마디씩 걱정의 말을 하며 지나간다.
계단을 올라갈수록 바람이 바람난 여편네 속치마 나부끼듯 지랄을 떨었다. 눈을 뜨고 걷기 어려울 정도였고,
그 강한 바람이 체온을 급격히 훔쳐갔다. 정상에 올랐을 때는 땀 한 방울 나오지 않을 만큼 추웠고,
피부를 얼려버리는 것 같이 에인다.
“아줌마. 여기 막걸리 한잔이랑 컵라면 하나 주세요.”
마침 그 위에 노점 하나가 있어 급히 뜨거운 라면으로 몸을 녹이고 막걸리 한찬으로 속을 대울 수 있었다.
등산잠바까지 단단히 입은 몇몇 사람들이 나무 상자로 엉성하게 만들어 놓은 탁자와 의자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하고 있었다.
“5000원이에요.”
무뚝뚝한 아줌마에게 돈을 건네고 나니, 막걸리 한잔에 2000원,
조그만 사발면이 3000원 하는 폭리에 어이가 없다가도 이렇게 추운 날씨에 여기까지 물건들을 가지고 올라와 파는 노력을 생각하면
한편 당연한가 하는 생각도 든다.
라면 국물이 강한 바람에 급격히 차가워지고 있었고, 겨우 얻은 체온도 계속 도망가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올라온 계단의 반대쪽으로 동아줄 하나를 잡고 계단 없는 내리막길을 구루며 내려가자 하얀 눈에 묻혀 있는 작은 암자가 보였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처마 밑에 앉아 쉬기도 하고 대웅전에 들어가 불공을 드리기도 하며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
불자는 아니었지만 딱히 할 것도 없어 대웅전에 들어가 불전에 만원 한 장을 넣고 한쪽에 켜 놓은 전기히터 앞에서 몸을 녹였다.
‘이제 내려갈까..더 위로 올라갈까..’
‘아니면...오늘...’
중간에 갑자기 눈이 온 것이므로 사고처럼 자살하기 딱 좋은 날이었다. 날씨야 말로 가장 완벽한 알리바이가 아닌가..
‘애들에게 인사도 안하고 왔는데...서류 정리할 것도 남았고..’
이것저것 못해놓은 것들이 하나 둘 떠오르면서 망설여졌다. 그러나 마음 한쪽 구석에 그런 자신의 비웃는 또 다른 내가 있다.
‘그런 거 다 핑계잖아..죽기 싫은 거잖아..’
연주암 가운데 있는 사무실로 가 편지지와 봉투를 얻어 산의 경사를 타고 지어진 식당과 그 위에 발코니처럼 놓인 법당
처마 밑에 앉아 유서를 썼다.
[재석에게
....................
....................]
산자락이 가려 주고 있어 그런지 바람 한 점 불지 않았고, 처마 밑에 매달려 있는 풍경이 얌전하게 있는 모습이 평화스럽다.
어디선가 날아온 산비둘기 한 쌍이 푸른 잎 다 떨쳐내고 굳건히 버티고 있는 나무 가지위에 앉아 서로의 깃털을 손질해 주고 있어
내가 느끼는 평화가 다만 나만의 느낌은 아닌 듯하다.
‘준비가 다 된 거 같지?’
“그러네...”
마음속에서 울리는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대답을 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 쌍의 산비둘기같이 다정스럽게 있는 연인에게 편지와 만원을 주며 대신 붙여 줄 것을 부탁했다.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는 4개의 눈동자가 부담스러웠지만, 딱히 부탁할 곳이 없었다.
“여기 암자에서 며칠 지낼까 해서 그러는데...좀 부탁해..”
“네..그러죠..”
“..고맙네...”
괜한 짓을 해서 나중에 밝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겼지만,
편지를 부치기만 하면 그 뒤로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애써 걱정을 털어내고 위로 올라갔다.
다시 부는 바람이 이제는 춥지 않았다. 가슴이 너무나 떨리고 점점 늘어나는 두려움에 추위를 느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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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은 지금인 인생에서 최고의 고비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들 현우는 고3이다. 한창 예민해져 있어서 조그만 일에도 엄마인 자신과 싸우려고 대들었고,
새벽 5시에 일어나 도시락 3개를 만들어 현우에게 2개를, 딸 예진에게 1개를 줘서 보내야 했다.
‘예진이 대학갈 때까지 앞으로 3년을 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야?’
지난 2년의 시간도 고통이었는데, 앞으로 3년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에 깜깜한 어둠에 가쳐버린 심정이었다.
‘그래도 애들이 열심히 하니까..’
단 하나의 위안이었다. 최근 들어 남편 한석의 태도가 이상해져서 신경이 쓰였지만,
자신도 그만큼 지쳐 있었기 때문에 남편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은행직원으로 취업하고, 거기서 남편을 만났었다.
10살이나 많았지만 그때는 그런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 아니 그런 점이 좋았다.
30살의 안정된 수입과 아빠처럼 이해심 많은 점에 끌렸었다.
‘너무 어렸지...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어린 신부를 그만큼 끔찍하게 여겨 줄 거라고 생각했지만, 남자라는 동물이 나이가 많으나 적으나 애였다.
돈을 잘 벌 때도 있었지만 그런 때는 또 그만큼 쓰기 마련이었고, 이제는 한창 돈이 필요한데 남편의 수입이 예전 같지 않아 걱정이다
.
‘도대체 생각은 있는 거야? 가게를 팔면 어쩌자는 건지...’
생각할수록 열 받았지만, 이미 팔린 가게를 가지고 더 뭐라고 그러면 싸움밖에 안되기 때문에 참고 또 참는다.
‘이렇게 이해심 많은 아내 둔 것이 복인지나 알까 볼라..’
사사건건 짜증을 내는 아들과 딸을 달래 겨우 학교에 보내고 나자 전쟁터 같던 아침시간이 지나고 겨우 좀 한가한 시간이 되었다.
남편은 부모님 성묘 갔다 온다고 가고, 그만큼 일거리가 줄어 든 것이 그나마 기뻤지만 또다시 머릿속에 걱정이 떠올랐다.
‘정말 시골로 가자고 하면 어쩌지?’
정말이지 하나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는 남편이었다. 시골에서의 삶을 무슨 낭만스럽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서의 삶이라는 것이 인간이 누를 수 있는 최소한의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뼈 빠지게 일해 한해를
보내야 경우 약간의 목돈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그나마 그것도 하늘이 도와줘야 가능한 일이었다.
정말로 ‘하늘이 도와야 먹고 살 수 있다.’는 표현이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한숨 자고 빨래나 해야 갰다.”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해도 해도 티나지 않는 집안일이었다. 애들도 커가면서 예전 같지 않아 엄마 무시하기 일쑤고,
하루 종일 있어봐야 체 10번을 말하지 않았다.
그나마 하는 말이 밥 줘. 돈 줘. 정도이고 보니 점점 회의감만 드는 것이 인생이 지겹다.
딩동~~ 딩동~~
“누구세요?”
“아..네..여기 김한석 사장님 댁이죠?”
“네. 그런데요?”
“네..저는 P사의 라이프 프래너 이태원이라고 합니다.”
“보험 안 들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요. 저는 김한석 사장님의 라이프 프래너에요. 잠깐 문 좀 열어 주세요..”
“글새 보험 안 든다니까요!”
“저 사모님, 사장님께서 이미 보험을 드셨어요. 여기 선물을 좀 가져왔어요..”
“네?”
이 인간이 미쳤나, 자신에게 상의 한마디 안하고 보험 같은 것을 들다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거칠게 문을 열자 잘생긴 외모에 깔끔하게 차려 입은 남자가 커다란 과일 상자를 들고 서서 정말로 살인적인 미소를 짓고 서 있었다.
‘제법 내 취향이네...’
“들어오세요..”
“네. 사모님..이거..약소합니다만...”
받아 보니 두툼한 배꼽이 매력 포인트인 한라봉이 한 상자 가득 들어 있었다.
선물과 공짜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남자를 안으로 들여 커피 한잔을 타 주고 마주 앉아 보니 정말 잘생긴 청년이었다.
최근 몇 달 동안 남편과 섹스가 없어서 그런가 은근히 마음이 설렜다.
“그래..우리 그이가 무슨 보험을 들었다는 거죠?”
선물의 질과 양으로 봐서는 제법 큰 보험을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에 대한 섭섭함과 눈앞의 멋진 청년에게 느끼는 설렘으로 가슴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네...그러니까....................................”
들으면 들을수록 어이가 없었다. 한 달 납입료가 162만원이라니, 미쳐도 한참 미친 것이 분명했다.
더구나 그런 보험을 가입하고 가게를 처분하다니 도대체가 정신이 없었다.
생활비에 애들 과외비, 학원비만 해도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 거의 쓰기 바쁜데...
‘이 인간 오기만 해봐..이제 못 참아..아니 안참아!!’
“사모님이 정말 미인이시네요..”
“호호.. 그런 말 많이 들어요..”
“하하하..”
“호호호”
재밌는 남자였다. 말도 재미있게 할 줄 알았고, 매너가 있다고 할까? 여자를 잘 알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더욱이 미인이라느니, 손이 예쁘다느니 하는 칭찬들을 정말 진심인거처럼 말해 준다.
20년 가까이 집에만 있다 보니 이런 칭찬을 듣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식사 하고 가시겠어요? 혼자 먹기 심심한데..”
“그래도 될까요? 이거...영광입니다..”
“그럼..여기 신문이라도 보면서 기다려주세요. 금방 준비할게요..”
“네!”
남편과 아이들의 위해 음식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곤 했지만,
젊은 남자를 위해 뭔가를 만드는 것이 다른 의미에서 즐거웠다. 다시 젊어진 느낌이 너무 좋았다.
또한 혼자 먹는 음식보다 둘이서 먹으니 지금까지보다 훨씬 맛있었다.
“정말 음식 너무 잘하시네요. 사장님은 복 받으신 분이에요..”
“호호호..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안 해도 된다고 말렸는데 옆에 서서 같이 설거지를 해준다. 어쩐지 부부 같다는 느낌에 당황되기도 했지만 싫지 않다.
남편은 식당을 하면서도 집에 오면 절대 음식도 안 만들었고, 설거지는 더욱 안했다.
신혼 때도 안했던 설거지를 지금이라고 해 줄 리는 없고 거의 포기하고 살았는데,
둘이 서서 설거지를 하니 재미도 있고 가슴도 뛰었다.
‘아이~ 자꾸 얼굴이 화끈거리네..어쩌지..’
3 - 06
남편의 라이프 프래너라는 이 남자,
이 남자의 건강한 성기에 뒤에서 몸 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반복 운동이 예민한 감각기간에 선명하게 느껴졌다.
싱크대에 두 팔을 올려 흔들리는 몸을 고정하고,
허리춤까지 올라온 치마와 발목에 걸린 팬티 사이를 완전 개방하고 오늘 처음 본 사내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아.아아..”
“음...사모님...멋진 몸이에요..좋아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더라...’
애들은 자기만 힘든 줄 알고 엄마는 자기들 종인줄 안다.
남편은 평생을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며 살아온 주제에 지금에 와서는 마치 희생자인양 자신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투정부린다.
무엇보다 이제 내 나이 40, 나도 인간이고 여자였다. 그런 자신을 돌보듯이 하는 것도 너무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예쁘다, 아름답다. 맛있다. 멋지다 말해주는 이 남자에게 그렇게 쉽게 열린 것이라고 자위해본다.
“아아아..아아...좀더...빨리...더...”
“헉..헉...너무..좋은 몸...아..”
달아 오른 엉덩이를 움켜잡고 용을 쓰는 남자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허리가 저절로 움직이며 남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아들이기 위해 움직였다.
남의 남자와의 섹스는 지금까지 몰랐던 새로운 환희를 선사해 주고 있었다.
“좀더..다리를 벌려 주세요...”
“음...이렇게?”
“좋아요...쫄깃쫄깃해요...”
“아아...그런 말...싫어...”
“맛있는 보지...사모님...정말 멋진 보지에요..”
“아이...자꾸...보지라고..음..”
팬티에 걸려 벌어지지 않는 다리를 최대한 벌리자 싸구려 팬티가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늘어났다.
외간 남자의 보지라는 소리에 내 보지가 알아듣고 아는 척을 하는지 움찔거리며 반응했다.
그때마다 오줌이 찔끔 거릴 정도로 아찔해졌다.
“이제 이렇게 해보세요..”
“이렇게?”
남자가 내 몸을 들어 올려 싱크데 위에 살짝 걸쳐 놓고 가슴을 입에 넣고 심하게 빨아 먹으면서 앞에서부터 들어온다.
이미 기능을 상실하고 늘어져 있는 팬티가 한쪽 다리에 걸려 태극기처럼 나부끼고,
한 번씩 깨물어주는 유두가 고통스러우면서도 짜릿하다.
“음..음...살살..아아아아..”
“가슴 모양이 너무...좋아...”
움직임 하나하나에 힘이 넘쳤다. 낫선 남자, 색다른 자세, 음란한 대화가 어울리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뒤로 넘어간 머리가 풀어 헤쳐지고 찬장의 나무문에 계속 머리가 부딪쳤지만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나..나..곧..아...곧..해...”
“저도...어디? 어디다 쌀까요?”
“아아...아무데나..자기 좋은.. 아아..”
무심결에 자기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말하고 나니 이미 섹스까지 했는데 자기라는 말이 그렇게 틀린 거 같지 않다.
“그럼..그럼...사모님...아름다운..입에...입에..싸고 싶어요..”
거친 숨결, 달콤한 음성, 아름답다는 말에 취해 무심결에 허락을 하고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남자의 겉물과 내 속물로 더럽혀진
자지를 입에 물고 흔들었다. 비릿한 맛에 낙스의 독한 향이 어우러진 걸쭉한 풀물이 입안으로 터져 나왔다.
“아아아..최고에요...”
“쭙..쭙...”
몇 번에 걸쳐 쏟아져 나오는 정액을 입에 품고 더 이상 안 나올 때까지 흔들어 준다.
젊은 사람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양의 정액을 뱉어 내고 나서야 싱크대에 기대듯이 무너져 내렸다.
더럽다는 생각에 개수대에 정액을 버리고 돌아서자 남자가 게면쩍게 웃으며 다정하게 키스를 해 줬다.
왼지 입으로 받아낸 보람 같은 것이 느껴졌다.
“정말 좋았어요..사장님은 끝내주는 행운아에요..”
“후후. 좋았다니 저도 좋네요..”
이태원씨를 보내고 소파에 앉아 새로운 남자에 대한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다시 젊음이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자기에게 섭섭하게 대했던 남편에 대해서도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생각하지 말자..한번 실수 한 거고...영원히 비밀로 묻어 두자..’
결론을 내리듯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그 남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청소를 시작했다.
‘뭔가..이상한데...’
청소를 하는 중, 어떤 위화감 같은 것이 계속해서 느껴졌다.
괜히 불안했다. 무언가 놓친 부분이 있는 거 같은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뭐지? 뭐지?’
“아.....”
열쇠. 신발장 위에 놓여 있는 열쇠. 남편의 것이다.
‘오늘...안가지고 나갔었나?’
자동차 열쇠와 가게열쇠, 그리고 집 열쇠로 되어 있다. 지금까지는 한 번도 놓고 나간 적이 없는 물건이었다.
만약 놓고 나갔다면 다시 가지러 와야만 하는 물건이다.
‘가게 팔았으니까...오늘은 두고 간 걸까?’
하지만 자동차열쇠도 있었다. 부모님 산소에 간다고 했었는데, 뭐를 타고 갔는지 모르겠다. 기차나 고속버스로 갔을 수도 있고,
자가용으로 갔다가 왔을 수도 있었다. 급히 베란다로 남편의 차를 찾아본다.
‘저기 차는 있는데...’
차를 찾고 보니, 차가 있다는 것이 남편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내려갔는지,
갔다가 돌아와 오늘 일을 봤는지를 가름해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봤으면...어쩌지?’
그때부터 불안으로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온몸에 힘이 전부 빠져나가 서 있을 수가 없었다.
저녁이 되어 애들이 돌아왔을 때도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이혼...’
불륜으로 이혼했을 경우를 생각해 본다. 생각만으로 오금이 저려왔다. 애들이 멸시를 할 것만 같아 두려웠고,
돈 한 푼 못 받고 쫓겨날 것이 두려웠다.
‘미친년...뭐가 새로운 젊음이야...미친년...’
남편이 돌아오면 상의 한마디 없이 고액의 보험에 든 것에 대해 따지고 끝장을 보려 했었던 것이,
상황이 이렇게 되자 보험의 보자도 꺼내지 못하고 남편의 눈치만을 본다.
‘알고 있는 거야...모르고 있는 거야...’
아무 말 안하는 남편을 보니 20년 가까이 같이 살았어도 속을 알 수가 없었다.
꼭꼭 숨겨두었던 한라봉을 가져다 줘도 어디서 난 것인지 묻지도 않는 것이 어떤 때는 알고 있는 것만 같아 무서웠다.
“피곤하다. 자자..”
“네...”
침대에 누워 등을 돌리고 자는 남편의 등을 겹눈으로 바라봤다.
남편이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그냥 넘어가려 하는 것 같아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모르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오늘 열쇠를 안 가져갔을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대내이자 점점 안정을 찾아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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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원 마지막 평가가 끝나고 일찌감치 방학이 시작되었다. 예전에 내 가게를 열고 싶어 준비한 것이 있었는데,
앞으로 쓸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그 가게를 지금 준비 중에 있었다.
“오빠...정말 고마워...”
“....응....”
수현이가 나에게 몸을 허락한 것은 절망감의 한 표현이었을 것이다.
진우의 배신과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썩은 동아줄이라도 붙잡고 싶어 했을 심정이 느껴졌었다.
나 역시 비슷한 아픔을 격어 본 일이 있어서 그런 수현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더욱이 나에게는 경제적인 능력이 있었다.
“돈....많이 들었겠다..사장님에게도 많이 주던데...”
“사장님은.................나에게 은인이니까...”
예전에 사장이 나를 고용한 것은 나를 위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그 덕에 영숙과 민호를 벌어 먹일 수 있었던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다. 이제 사장이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니,
동정심이 생겨 버렸다.
“음식은 내가 가르쳐 줄 수 있지만..경영은 너 혼자 힘으로 해야 해..”
“응...나 열심히 해 볼게..”
“쉽지는 않을 거야...”
“응...고마워...나 많이 벌 거야..그래서 오빠에게 진 빚 다 갚을게..”
“그래..빌려주는 거니까 이 원한 꼭 갚아라..”
“저기..오빠...진우 오빠는 만나봤어?”
“아니...”
사실은 만났다. 진우 역시 강남 유흥가에 상가를 임대해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다.
섹시바를 하겠다고 가끔 와서 매상을 올려달라며 웃었고, 나 역시 그러마. 하며 웃었지만, 우리 둘 다 느끼고 있었다.
진우의 눈과 내 마음은 벌어진 거리를 감지했다.
“그래....”
“지금은 그런 생각 하지 마..인연이 되면 돌아 올 거야...영숙이도 나랑 이혼했었지만, 결국은 돌아왔자나..”
“오빠는...용케 영숙언니를 다시 받아 줬네..나 같으면.. 그렇게 못할 거 같은데...”
“후후. 너도 살아봐...한 보다 무거운 것이 정이야..”
“음...”
“그럼 나간다..”
“벌써? 나...오빠랑 같이 있을 줄 알았는데...”
“왜? 또 사고치고 싶어서?”
“아이~ 오빠는...”
눈웃음 속에 섹기가 들어 있다. 그렇게 느끼는 순간 하체에 힘이 들어갔다. 그러나 가게 안은 공사 중이었고,
여관이나 호텔로 가기는 너무 밝았다.
“여기...옥상이 좋더라...시원하고..”
“옥상?”
수현이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아니면 나의 엉큼한 상상이 불러온 착각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
엘리베이터로 7층까지 올라가 계단으로 남은 공간을 마저 올라가 두꺼운 철문을 열고 나갔다.
“아...예전에는 힁하더니..”
“응..도시조경..뭐더라...아무튼.. 구청에서 지원해 주고 해서 여기 주인이 꾸몄어..”
작은 나무들과 꽃들이 커다란 화분에 가득 차고, 옥상을 둘러 이름 모르는 묘목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간이건물 같은 비닐하우스 안에는 그만그만한 화분들이 1.2.3단으로 놓여 있었다.
겨울의 초입으로 들어선 쌀쌀한 날씨였지만 이 안은 따듯했다.
“좋긴 한데...밖에서 다 보이는데..?”
“어머? 오빠 무슨 생각? 엉큼하게..”
주변에 더 높은 건물도 많다. 햇빛에 반사된 창문들은 그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그에 반에 여기는 약간 불투명한 비닐일 뿐이기 때문에 최소한 실루엣처럼 형태와 행동은 보일 거 같았다.
그런 내 말에 수현이 나의 음탕함을 몰아세운다. 내가 엉큼한 만큼 수현이의 앙큼한 행동에 배신감을 느끼며 가슴을 잡아 비틀었다.
“아야...아파...”
“배신녀..”
배신녀를 어떻게 응징할까? 장소도 장소인 만큼 뒤에서 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벽에 대고 할까,
이런 저런 자세로 재보고 있는데 어느새 수현의 얼굴이 다가와 달라붙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나 못 참겠어..빨리...”
“음...어떻게 할까? 음...”
수현의 손이 이미 바지를 풀고 들어왔다.
한 손으로 기둥을 쓸면서 다른 손으로는 주름이 잔뜩 만들어지며 줄어든 주머니를 주물럭거린다.
내 가슴에 이마를 대고 아래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감지되었다. 처음은 수현이 입에다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빨아 볼까?”
“응?”
“보고 있으니까..그런 생각이 들어서..흉..보면..안 돼...”
“음...”
바닥에 정강이를 대고 자세를 낮춰 얼굴의 높이를 내 허리춤에 맞춘다.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부끄러움 때문인지 가슴이 뛰었다.
애정 넘치는 손길과 따듯한 입김에 가슴인지, 머리인지 뭉클하며 설렜다.
“할짝..할짝..”
“아..”
아이스크림의 표면을 핥아 맛만 보는 것처럼 핥아 준다. 특별히 거부감이 들지 않았는지,
점점 핥는 범위가 넓어지고 급기야는 부풀어 오른 귀두가 따듯한 입 안으로 들어갔다.
차가운 공기 중에 노출되어 시원하면서도 앞쪽만 따듯하자 느낌이 신선했다.
“잘하네..”
“음..싫어..그런 말...”
하지만 눈은 기쁨이 가득했다. 더 안쪽까지 넣으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 올려다보려 했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계속 올려다본다.
“아...좋아..”
“쭙..쭙..”
이런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잘한다고 계속 칭찬을 했다. 경험상 어른이든 아이든,
남자든 여자든 칭찬 싫어하는 사람 없고, 또 칭찬을 하면 할수록 잘하게 된다는 것을 안다.
수현도 역시나 처음의 어색한 동작이 줄어들면서 입술과 혀를 사용하고, 이제는 손까지 이용해 자극해 줬다.
처음 몇 번은 거짓된 칭찬이었지만, 이제는 움찔거릴 정도로 능숙해져 갔다.
“음...”
“쩝.쩝..쭙.쭙..쩝.쩝..쭙.쭙..”
요란한 소리가 작은 밀폐된 공간을 가득 채웠다. 좀 전의 수줍어했던 행동이 내숭이었는지,
스스로의 행위에 도취되었다는 것을 얼굴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아..”
“후....후....어쩐지..이상해...”
“왜? 맛있어?”
“어? 어..”
때때로 다리에 힘이 풀리며 무릎이 꺾이려 했다. 그때마다 움찔거리며 소량의 액이 흘러 나가는 것이 느껴졌었다.
수현 역시 아내들처럼 맛있다고 한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그럼..입에다 쌀까?”
“음...한번...해볼게..”
숨을 쉬기 힘들었는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적극적으로 입에 품고 혀와 손을 놀려 핥고 빨아 먹는다.
굳이 참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수현의 입을 보지처럼 사용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아..좋아..싸..지금..싼다..”
“음...”
바로 삼키지 못하고 볼을 부풀리며 안에 전부 받아놓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았을 텐데 두 볼이 불룩했다.
꿀꺽......꿀꺽.....꿀꺽..
처음 힘겹게 넘어가고, 다시 넘어가고, 한참 뒤에 입 안에 모여드는 침을 모아 넘긴다.
감겼던 눈이 촉촉하게 젖은 상태로 떠지고, 언제나 뒷북치며 나중에 나오는 남은 물을 혀로 감아 가져가고,
그래도 양이 안차는지 혀를 뾰족하게 세워 구멍 안까지 밀어 넣어 핥아 준다.
“음...”
“오빠...한번...더 해줄까?”
“아니. 보지에다 할래..”
“사양하지 마...한 번 더 해줄게..”
은희과 인줄 알았더니, 현주과였다. 입에서 4번을 사정시키고 나서야 어느 정도 만족을 했는지, 치마를 들어 올렸다.
이미 흠뻑 젖어 보지로 먹어 버린 팬티를 억지로 벗어 주머니에 넣고 달려들었다.
투명해서 안이 비칠 거라고 생각했던 비닐에 김이 가득 맺혀 뿌옇게 되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나 소리는 막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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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여기야 여기~”
“미안 좀 늦었지..”
“저도 온지 얼마 안 돼요..”
손발이 차다. 추위로 얼굴이 빨간 것이 오래 기다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해 주는 영숙이에게 미안했다.
어제 저녁과 아침에 하나에게, 지금까지 수현에게 잡혀서 진 다 빠지고 다리마져 후들거렸기 때문이었다.
“가자..”
“네..”
마주 잡은 손이 차가와 옷 안으로 넣어 체온으로 녹여 주었다.
두 손을 상의 안쪽 깊숙이 끌어 들이며 걷기 시작하자 동대문운동장 앞의 많은 인파가 부러운 듯 쳐다보며 길을 열어 주었다.
“여보...사람들이 보는데...”
“알아..부러워 하나봐..”
“호호호..”
딱히 뭔가를 사러 온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밤이라도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 새벽까지 쇼핑을 하는 사람, 극장에 가는 사람,
밥 먹고 술 먹고 노는 사람 등 거리를 가득 채우고 논다. 가장 오랫동안 같이 산 영숙이와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싶어 나왔다.
이미 30대 나이였지만, 가슴 안으로 들어온 영숙의 손 때문에 거의 안겨서 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방패가 되어 주고 있었다.
영숙이 역시 좋은지, 따듯해진 손을 굳이 빼지 않고 여기저기를 쓰다듬고 만져줬다.
특히나 영숙이에 비해 너무나 작은 유두를 손가락에 끼고 돌리며 놀고 있었다.
“영화 뭐볼까?”
“.................”
“여보?”
“네? 뭐라고 하셨어요?”
“영화....뭐 생각해?”
“그냥....”
손의 움직임이 너무나 에로틱해지고 있었다. 충분히 의사교통은 되었지만, 그것이 진심인지 물었다.
“영화는 안 보고 싶어?”
“...........너무...오랜만이라...힘들어요...참기가..”
괜히 나왔다. 집에 있었으면 편했을 텐데,
많은 사람, 많은 연인들로 이미 만원이 된 많은 여관들을 누비며 둘만의 공간을 찾아 헤매는 켈리만자로의 표범이 되었다. 아우~~
“여보...저기...골목....”
“그렇게..급해?”
“..........................”
3 - 07
“당신...이런 말 안하려고 했는데...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예요??”
“뭐가?”
나도 사고 친 전과가 있어서 그대로 넘어가려 했지만,
새로 일거리를 알아보지 않고 등산을 가겠다는 남편을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다.
경기가 안 좋고 또 마침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정리한 것은 좋다.
그러나 이제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가는 애들을 생각하면 등산을 가겠다는 생각이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뭐라도 새로운 일을 찾아 봐야 할 거 아니에요!!”
“아..글쎄...생각하고 있다니까..”
“그래서 무슨 계획이 있냐고요? 저하고 상의를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아침부터 왜 이래? 내가 당신이랑 애들 굶겼어?”
“밥만 먹으면 다에요?”
“진짜!!! 당신!! 당신은....”
“저 뭐요? 말해 봐요!!!”
“..............”
뭔가 말하려는 모양을 보고 솔직히 가슴이 철렁 했지만,
싸움에는 기세라는 것이 있어서 결정적으로 밀리기 전까지는 물러날 수가 없었다.
한참을 얼굴을 시뻘겋게 붉히고 있던 남편이 밥을 먹다 수저를 내 팽개치듯 던지고 일어나 나가버린다.
“말하다 말고 어디가요!!”
“꽝!!”
그것이 남편을 본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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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네요..”
“네?”
“임신이에요..”
“....확실...한가요?”
“네..”
온몸의 기운이 전부 빠져버리는 것 같은 절망감이 들었다.
원래 생리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별로 이상을 못 느끼고 있다가 속이 거북해서 내과를 찾아갔었다.
의사의 말에 산부인과로 옮겨 다시 진료를 받았지만 임신이 확실하다고 한다.
‘8주면...진우 오빠....’
뜻대로 안 되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알고는 있지만 참 하느님도 너무 하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재석오빠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진우오빠를 찾아가 임신 사실을 알리고 어떻게 해서든 설득해 볼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또 진우오빠도 내가 임신한 것을 안다면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미 늦었어...’
재석오빠와 잔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마음이 재석오빠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진우오빠와 같이 있을 때는 항상 불안했다.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했고, 어려운 살림살이가 불안했고,
진우오빠가 떠날 거 같아 불안했다. 그러다 가장 절망했던 순간에 자포자기로 재석오빠에게 안겼을 때 여자의 기쁨을 알아버렸다.
더욱이 따듯한 마음으로 사장을 도와주고, 또 나에게 아무 조건 없이 살 길을 열어 줬다.
‘아이...지울까?’
“아...”
단지 그 생각만으로 배 속의 아이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 너무나 작아 생명이라 불러야 할지조차 알 수 없는 그 작은 존재가 마치 엄마의 생각을 알아듣는 것처럼 살려고
발버둥치는 느낌이었다.
“흑흑흑...어쩌니..아이야..나 어떻게...”
하나의 걱정이 해결되면 다른 걱정이 생기는 것이 삶인가 보다. 가게도 점점 자리를 잡아 간고 한시름 덜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문제로 밤낮없이 생각에 잠겨 살았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해결책이 없는 것은 내 마음이 문제였다.
‘재석오빠가 좋은데...나를 생각하면 진우오빠에게 가는 것이 싫고...아이를 생각하면 진우오빠에게 가야겠고...’
선택을 하면 해결방법은 나오지만,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 나에게는 둘 다 너무나 소중해 도저히 한쪽을 버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진우오빠를 만나보자...’
많은 시간을 보내서 겨우 내린 결론이 이것뿐이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아이의 존재감만 확실해져 도저히 지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를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 결정할 권리도, 책임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진우오빠가 하는 행동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
재석오빠와 상의하고 싶었지만, 진우오빠의 아이를 재석오빠와 상의한다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또 좋아하는 남자에게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고 어떻게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띠띠디.띠디디띠.띠띠띠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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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오빠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인사도 없어?”
“..........잘 있었어?”
“응...오빠는?”
“나도..”
어렵게 전화해 만난 진우는 너무나 차가운 반응이었다. 다른 사람이 본다면 빚쟁이라도 만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런 진우를 보면서 괜히 왔다는 후회가 밀려왔다. 하지만 기왕 만난 거, 아이 이야기는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에게 최소한의 도리는 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빠......”
“왜?”
“.......나.....아이 가졌어”
“내 아이야?”
“무슨 뜻이야? 그거...”
“아니..별로...”
“어떻게 할레?”
“.........지워............”
그렇게 말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루나 이틀, 최소한 몇 시간은 고민하고 지우라고 할 줄 알았다.
내가 몇날 며칠을 고민했던 것처럼,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그랬는데 생각도 하지 않고 말한다. 지우라고..
“그래? 알았어..”
“자..돈....”
핑 도는 눈물을 억지로 삼키며 이를 악물고 일어서는데, 지갑에서 100만 원짜리 수표 두어 장을 되는대로 꺼내 내민다.
“필요 없어!!”
“..........오기부리지 말고..가지고 가..그리고 확실히 지워...”
“호호호..오빠 언제부터 그렇게 주머니가 두둑해졌어? 참 세상 재밌다...호호호호.”
“......................”
“난 됐으니까..오빠..아니 당신이나 잘 먹고 잘 사세요...”
집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현숙이었다. 회사의 사장으로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고,
집에서 역시 가장 맏언니로서 질서를 지키기 위해 때때로 희생하며 포용하고, 또 싫은 소리도 자주 해야만 하는 어려움에 있었다.
“아..아...거기..시원해요..”
“응..”
주연이 고3. 주희가 고1. 주옥이가 이번에 고등학교 배치고사를 치른다. 옆에서 보기에도 요즘 애들은 참 고생이 많아 보이는데,
스스로가 느끼는 중압감은 상당한가 보다. 애들은 그 스트레스를 오직 엄마인 현숙이에게만 풀었다.
“애들도 고생이고 당신도 고생이네...다들 빨리 대학에 가야 할 텐데...”
“호호 그런 게 뭐가 고생이겠어요. 전 좋아요..오히려 빨리 커버리면 슬플 거 같아요..”
거기다 예원. 예주, 예진이까지 현숙의 책임이었다.
특히 예원이는 너무나 일찍 철이 들어 혼자 삭히려는 경향이 있어 알아서 챙겨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 어려움이 서로를 더욱 어려운 존재로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상당히 많이 굳었어...며칠 쉬는 건 어때?”
“음...당신이 하도 일을 크게 벌여놔서...음..”
다른 나라에 로얄티를 받고 백신을 팔면서 정보공유의 조건을 달았었다.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형성되었고 대부분의 질병과 의료정보가 집결했다.
정보의 파편들이 하나 둘 맞춰지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때때로 신약이란 이름으로 성공했다.
그것이 다시 재계약과 새로운 판로를 뚫어 네트워크는 더욱 넓어지고 단단해지며 엄청난 부피로 커져버렸다.
“그래도 참 대단해..당신...그 많은 일들을 다 해결하는 거 보면..“
“음...당신이 옆에 있어주니까...”
“어때? 좀 시원해 졌어?”
“네..아주...고마워요..”
최근 들어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발견했다. 이렇게 아내를 알몸으로 만들어 놓고 마사지를 해 주다가 혼자 야한상상을 하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아내의 몸이 붉게 달아오른다.
그러고 나서 복잡한 문제나 골치 아픈 일을 생각하면 붉게 달아 오른 아내의 몸이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오늘은 당신 똥꼬에다 할까?’
단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현숙의 항문이 벌렁거리면서 꿈틀거리고 피가 몰려드는 것처럼 빨갛게 꽃이 피어났다.
‘신기하네...’
“여보...오늘...누구차례에요?”
“음...누구더라...”
현숙이 손가락을 집어 본다. 어떤 식으로 계산하는지 모르지만 거의 정확하다는 것을 경험상 알고 있어 가만히 있었다.
“영숙이네요..”
‘영숙이라...셋이 같이 할 수도 있을 거 같기도 하고..’
현숙과 영숙이는 자매라 그런지 다른 사람보다 유대관계가 좀 더 깊었다.
더욱이 영숙의 경우 마조 경향이 있어 현숙이랑 같이 희롱하면 더 좋아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음....여보..영숙이 불러 볼까요?”
“음..그럴까?”
“언니. 왜?”
“으응...이리 와서 앉아...”
“당신도 있었네?”
“응.”
알몸의 현숙이 이불에 몸을 감고 침대 한쪽을 비켜주고, 나 역시 뒤로 조금 물러나 앉으며 영숙의 자리를 만들어줬다.
영숙이가 내 앞에 걸터앉자 상체를 끌어당겨 품에 안았다.
“오늘 양보해 달라는 거면..싫어. 나도 오래 기다렸단 말이야..”
“으응..양보해 달라기보다...”
“그럼 뭔데?”
잔뜩 경계를 하며 이를 세우는 영숙의 가슴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이미 오늘밤 일을 기대하고 있는지 꼭지까지 뾰족하게 일어나 있었다.
괜히 그 젖꼭지에 심술을 부리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생각해 본다. 그러나 막상 입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냥 끈으로 묶어놓고 둘이서 덮쳐?’
“음...”
“영숙아...”
영숙이의 숨결이 조금씩 거칠어지고, 현숙의 몸을 감싸고 있던 이불이 흘러내리며 부드러운 어깨선과 가슴이 드러났다.
현숙이 나를 보며 영숙의 두 다리를 붙잡자 나는 바로 현숙의 뜻을 이해했다. 지금 상상하고 있던 것이었다.
“음...싫어..”
영숙이의 팔을 잡아 뒤로 눕히고 상의에서 얼굴을 빼고 남은 팔을 꼬아 팔을 고정했다.
간단하게 두 팔이 묶이며 침대의 한쪽 기둥에 결박되었다. 현숙이 두 다리를 겨드랑이에 끼고 단단히 고정하고 있는지,
영숙의 허리가 위 아래로 들썩이며 약하게 반항한다.
“뭐..뭐하려고..”
“알면서...”
현숙의 몸을 감사고 있던 이불로 영숙의 두 다리를 크게 벌려 침대의 양 귀퉁이에 묶었다.
내 행동에 반항을 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히며 언니인 현숙의 눈을 피한다. 나보다는 언니에게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옷은 어떻게 벗기지?”
“.................”
상의는 쉽게 제거를 했지만 넓게 벌려진 체 묶여버린 다리 때문에 바지와 팬티를 벗길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요염하게 꿈틀거리는 영숙의 가슴에 마음을 빼앗겨 주무르고 있다 보니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 버린 모양이다.
“자를까요?”
“언니!”
“그럴까?”
“여보...이거...비싼 건데...”
“나중에 사줄게..”
“그래도...”
현숙이 책상에 놓여있던 가위를 들고 와 발목부터 자르기 시작했다.
가위가 차가워서 그런지 싹둑거리며 움직일 때마다 움찔거리며 떨고 있었다.
한쪽 다리가 완전히 드러나고 이어 팬티역시 옆쪽을 잘라버리자 영숙의 검은 숲이 반이 안 되게 보였다.
“너무 젖어서 가위질이 안돼요..당신이 한번 해보세요..”
“음...”
“와...진짜 엄청나게 젖었네...”
현숙이와 둘이 쭈그리고 앉아 반쯤 잘린 영숙의 팬티와 은근히 비춰지는 붉은 속살을 들여다보았다.
조금이라도 가리려는 생각인지 몸을 옆으로 틀면서 허벅지를 꽉 붙이며 시선을 돌리려 한다.
“여보..오늘 내 차례인데..언니랑 둘이서...너무해요..”
“호호호. 너는 위에 입으로는 너무 한다고 하면서...아래 입으로는 이렇게 침을 질질 흘리고 그러니...”
“언니...”
평소에 품위 있게 행동하던 현숙의 천박한 표현에 나도 영숙이도 흥분했다.
이미 완전히 부풀어 ‘사용가능’ 승인이 떨어져 있는 성기를 꺼내자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됐어요~’한다.
“음...그래도 오늘은 영숙이 차례니까...영숙이부터 해주세요..”
“응..그러면 당신은 보고 있어..”
벌어진 가랑이 사이에 앉아 손으로 입구를 쓰다듬었다. 눈으로 보기에도 이미 한계였는데,
단순한 손동작만으로 입구가 열렸다 닫히며 묽은 물이 샘솟는다.
“음..아...어서..어서..여보..어서...”
“아...”
허리를 들어 거칠게 흔들며 유혹하는 모습에 이미 현숙의 존재는 없었다.
현숙의 팔을 잡아 당겨 영숙의 얼굴 위로 인도하고, 그 손에 내 자지를 쥐어 주었다.
현숙의 눈이 몽롱하게 풀리며 어디에 앉았는지 모르는 모양이었다.
“음...영숙아..현숙이 보지 빨아줘..”
“아...싫어...영숙아...싫어..하지마..”
“쭙..쭙.....”
현숙의 몸이 앞으로 업어지듯 쓰러지고 영숙이 고개를 힘겹게 들어 올려 끝까지 따라 붙어 빨아먹는다.
현숙의 코가 영숙의 털 속으로 묻혔는데도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오히려 깊이 숨을 내쉰다.
“아아아.아아아..아아..”
“당신의 유일한 남자”
“......네..............”
“여기 이것이 당신 보지야...잘 봐...당신 보지가 어떻게 내걸 먹는지...”
“네..”
정신을 차린 현숙이 한 손으로 영숙의 보지를 벌리고 다른 손으로는 이미 잡혀 있는 물건을 끌어다가 맞춰준다.
완벽히 조절된 가운데 쉽게 영숙의 안으로 들어갔다.
“아아....”
“윽...윽...”
두 여자가 동시에 신음했다. 마치 한 몸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내 허리 동작에 맞춰 영숙이 반응하고, 동시에 현숙 역시 움직였다.
세 명이 하나의 창에 꾀여 움직이는 모양이었다.
“으으응..아..좋아..너무 좋아...”
“여보...사랑해요..사랑해요..아아아아아...”
‘이거..생각보다 더 좋은데...’
현숙이 뚫어질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코앞에서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다는 얼굴이었다.
벌어진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침이 흘러내렸다. 그 침이 나와 영숙의 가운데 떨어져 세 명의 액이 섞인다.
“여보..여보...좋아..나..좋아..”
“쭙..쭙...”
“음...”
영숙이 때때로 현숙의 보지를 빨고, 현숙이 나와 영숙의 연결되어 있는 부분을 핥아준다.
두 손 가득이 잡히는 현숙의 가슴을 손잡이처럼 움켜잡고 더욱 가속도를 높여 움직일수록 세 명의 타인은 하나가 되었다.
“오빠~”
“응?”
“어제 죽여줬다며?”
“응?”
“현숙언니랑 영숙언니가 하는 이야기 들었어..”
“어어...”
“그래서 말인데...”
“............”
“나도 해보고 싶어..현주언니랑 이미 말해 뒀으니까...알았지?”
“으응...”
“참..은영이는 혜진이랑 하겠데...”
“.......................”
3 - 08
남편이 죽고 아이들과 눈물로 지센 많은 날들이 있었다. 그것이 50대의 나이에 일찍 가버린 남편이 불쌍해서였던 것도 분명 있었다.
그러나 그 눈물이 정말로 슬프고 가슴 깊은 곳에서 나를 좌절로 몰고 갔던 것은 남편의 부재로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그래서 슬픔이 가라앉고 나자 걱정만이 남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궁리하던 중 남편이 들어 두었다는 보험에 생각이 미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래서...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인가요?”
“아니요..그런 것이 아니라..이런 경우는...솔직히 말씀 드려서 보험에 가입하고 몇 달 만에 사고가 난 경우는 특별히 자살일
가능성이....그래서 보험금 지급에 신중을 기한다는 것이..회사의 방침인지라...”
“자살이라고요? 무슨 이유로 자살을 한단 말인가요? 처자식에게 돈 쥐어 주려고 자살한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인가요?
괜히 돈 안주려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사모님.. 저도 제 돈 아닌데, 이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말이죠...제가 조사한 것에 의하면...
사장님이 보험 들기 며칠 전에 3군데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신 기록이 있어요..”
“그래..서요?”
“꼼꼼하신 분이시지만, 그때는 미처 생각을 못하셨겠죠...의료보험공단에 남아 있는 진료기록을 찾아 담당 의사를 만나봤는데...”
“..............”
“폐암...이시더군요...”
“................................”
갑자기 맥이 풀리면서 떨리기 시작하는 몸을 의식할 수도 없었다. 남편이 폐암인 것도 몰랐고, 자살을 했다는 것도 몰랐다.
그리고, 보험금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
“그래서...그래서....자살을..했다는 건가요?”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그럼..어떻게 되는 거죠?”
묘한 정적이었다. 살아오면서 이런 조용함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럽다.
딱히 거절의 모습도 아니면서, 희망적인 분위기도 아니다.
“사모님...”
“.......네.....”
분위기에 동화되며 자신의 듣기에도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더욱이 내 목소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본능적으로 위험스럽고, 음침한 뒷맛이 감지되었다.
“지금 상황으로는 못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절망적인 말이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깊이 가라앉은 이태원씨의 눈은 음모를 꾸미는 사람의 눈은 저럴것이다는 모범 답안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저와 제 친구가 도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네....도와..주세요...”
“100% 다 받으실 수는 없어요...저도 이곳저곳 돈이 많이 들어가서요...”
“그렇..겠죠...”
“50% 받아 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물론..사모님이 동의 하신다면...”
“............”
순간적으로 반 토막 나버리는 액수에 화가 치밀었지만, 그 돈이라도 건지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남편이 자살을 했고, 또 보험사에서 그것을 밝혀낸다면 한 푼도 못 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분명히 50%라도 받으면, 애들 대학 보내고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었다.
“그렇게..해 주세요.....”
“네..잠시만...”
잘생긴 얼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순간 너무나 음침한 눈빛에 깜짝 놀랐다.
핸드폰으로 어딘가 전화를 하고, 잘 되었다며 오라고 하는데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도움을 줄 친구가 곧 올 거예요..괜찮죠?”
“...아....네...”
현관에서부터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올 때 걸리는 시간정도의 순간에 초인종의 울림도 없이 문이 열리며 처음 보는 남자가
아무 말 없이 들어왔다. 순간 바라보는 눈빛에 항의의 말도 목구멍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만큼 차가운 눈이었다.
어른들이 말하는 뱀눈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저의 회사 조사과에 있는 친구에요. 이번에 사모님 담당이죠..”
“....................”
“그럼 만약을 위해 계약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네?”
“나중에 서로 다른 말 할 수도 있으니까요? 사모님도 확실한 것이 좋죠?”
“아...네...”
이런 비합법적인 일에 계약서가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좋다는 생각으로 일단 동의했다.
미리 준비를 해 왔는지,
“그럼..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네..”
검은 가방에서 소형 캠코더와 삼발이를 꺼내 설치를 한다. 계약서라고 해서 종이인줄 알았더니 영상으로 만들려고 한다.
확실히 계약서를 쓴다고 하지 않고 만든다고 했던 것이 뒤 늦게 기억이 났다.
‘정신 바짝 차려야지...’
“그럼 보험금 10억에 대해서 50%를 사모님이, 나머지 50%를 수수료 명목으로 저의가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시죠?”
“네. 동의합니다..”
“이 테이프는 2개로 만들어 하나는 사모님이, 하나는 제가 보관을 할 텐데,
만약 사모님이 약속을 어기고 이 테이프를 회사에 고발하면 저의는 상당이 난처해 지는 거 아시죠?”
“그런..생각..해보지도 않았어요..”
“물론 그러시겠지만...저희로써는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문제라서요..”
“네..”
“그래서 말인데요..이 테이프 안에 사모님의 약점도 같이 담아야 갰어요..협조 해 주시겠죠? 10억이 걸린 일이니까요?”
“.........네......”
무슨 약점을 잡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마지막 10억이라는 말에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혼자 다짐했다.
“좋아요..그럼...”
“뭐하시는 거예요!!!”
“방금 협조를 약속하셨잖아요...사모님의 약점을 담는 일에...”
“하지만..그래도...”
“이미 저랑 처음도 아니시면서...10억이에요...”
“...............”
이태원씨가 옆자리로 건너와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는다.
남편도 죽어 없는 마당에 둘만 있다면 거절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낮선 남자가 지켜보고 있었고,
캠코더로 녹화도 되고 있었다. 계속해서 망설이고 있는 사이,
이미 팬티가 흘러 내려가고 상의 역시 위로 올려져 가슴이 노출되었다.
“아...”
아이러니 하게도 망설여지는 이런 상황이 더 큰 자극으로 다가왔다.
두 눈을 꼭 감고 그냥 한번 받아주고 끝내려 했지만 계속 두 명의 시선이 의식되었다. 꼭 물고 있던 입술 사이로 신음이 삐져나갔다.
“음....”
“역시..사모님 보지는 최고에요...”
손가락을 사용해 입구를 활짝 열어 놓고 쳐다보는 음란한 시선에 눈을 뜨자,
바로 앞에 캠코더에 빨간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이 보였다. 두 명의 남자가 캠코더의 모니터를 통해 같이 들여다보고 있었다.
“아...싫어요..보지마세요..찍지 마세요..”
그러면서도 보지가 움찔거리며 뜨거운 물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이태원씨가 바지를 풀어 내리고 이미 딱딱해져 있는 성기를 보지에 대고 문지른다.
“흐흐흐”
“음...”
“자. 이제 넣어 주세요 하고 말하세요..이것도 계약이에요..사모님이 동의한 계약...10억이 걸린...계약이에요..”
“음...넣어...주..세..요..”
“안 들려요...확실하게 말하셔야 계약이 되죠..”
“넣어 주세요..아..”
“흐흐흐 사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이제 넣습니다..”
“윽..”
남편이 죽고 3일 동안 장례를 치르면서, 장지로 왔다 갔다 하면서 쌓인 피로와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축적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너무나 지쳐 있었기 때문이다.
단지 건강한 남자의 상징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오르가즘에 정신이 없는 이유는...
“아아..아..좋아..더..빨리..아아아아...”
“힘드네요...사모님이 너무나 밝히셔서..위에서 해주세요..”
“음..아..어서..”
몸이 반 바퀴 돌아가고, 남자의 위로 올라섰지만 그런 것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남자가 안타까웠다.
조급한 마음에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더욱 거칠게 비볐다. 치골과 치골에 맷돌처럼 돌아가면서 뼈가 녹아 나는 기분이었다.
“윽..헉..아..아..나..왔어요...지금..아아아아아...”
몽롱했던 정신이 돌아오면서 계속 돌아가고 있는 캠코더와 낮선 조사원 앞에서 너무 발광했다는 생각에 죽고 싶을 만큼 수치스러웠다.
아직도 딱딱한 이태원씨의 성기에서 몸을 분리시키려고 하는데, 두 팔로 허리를 붙잡고 나주지 않는다.
오르가즘의 기운이 가시지 않아 아직도 힘이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억지로 일어설 수가 없었다.
“이제..놔주세요..”
“흐흐흐 무슨...혼자만 즐기면 되나요? 이제부터 시작인데..흐흐흐”
“무슨...저의 약점을 찍었잖아요..그러니..이제 나줘요..”
“크크..이래도?”
“윽..그만...아..아..싫어...아...”
밑에서 허리를 강하게 퉁기며 찔러오는 힘에 태풍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휘둘렸다.
떨어지지 않기 위해 오직 이태원씨의 몸을 감싸 안고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아아앙...아아...아...좋아...”
“흐흐흐...”
“뭐..뭐하는..거예요!!”
“키키키”
지금까지 보고만 있던 뱀눈의 사내가 지퍼를 열어 사내의 흉기를 꺼내들고 항문을 문질렀다.
섬뜩한 감각에 벗어나려 했지만 중심이 꿰뚫린 상태에서 벗어날 기력이 없다.
“싫어!! 싫어!! 이 새끼들..싫다고!! 악!!!!”
“오...죽이는데?”
몸이 두 쪽으로 갈라지는 아픔이었다. 너무나 아픈 나머지 눈물이 핑 돌면서 흘러내린다.
그러나 그런 것에는 상관이 없다는 듯이 밑에 있는 사내와 뒤에 있는 사내의 움직임은 거침이 없었다.
“야..십새끼야..아파..아프다고..그만해..흑흑..제발..멈춰..그만해 주세요..제발...으으..”
“아..아..좋아..꽉꽉 물어 주는데...씨발년...죽인다..”
“음...보지도 미친 듯이 물어줘..내 말이 맞지? 먹을 만하지?”
“응..최고다..”
“제발...빨리..싸줘요...너무 아파...빨리 끝내주세요..”
“그거야..니년이 하기 나름이지...확실히 흔들어서 보내봐..”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고통스러웠다. 조금이라도 빨리 해방되기 위해서는 이 사내들을 만족시키는 길 뿐이라는
생각에 허리와 엉덩이를 광폭하게 흔들었다.
아니 마음은 그랬다. 그러나 두 군데에 꽉 끼듯이 고정되어 마음껏 움직일 겨를이 없다.
“윽..윽..윽...”
“크...멋져...”
끔찍한 고통 중에 양쪽에서 거의 동시에 뜨거운 물총이 쏘아져 왔다.
교대로 터져 나오는 정액 뭉치가 안쪽의 연약한 살점을 때릴 때마다 허리가 뒤로 넘어간다.
“윽윽...윽...아아...”
“이거 한번으로는 부족한데..너 약 가지고 왔냐?”
“크크 당연하지..”
손가락 하나 움직일 기력이 없었다. 두 남자가 하얀 애액이 걸쭉하게 묻어 있는 성기를 축 늘어뜨리고 서서 파란 알약을 나눠 먹는다.
뱀눈의 사내가 캠코더의 위치를 조절하는 사이에 이태원씨가 엉덩이를 붙잡아 세우고,
아직도 고통스러운 항문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윽...그만..제발...”
“태원이가 싸기 전에 나를 먼저 싸게 하면 당신 승! 그럼 우리는 바로 돌아갈게..
그러나 태원이가 먼저 싸면 나는 다시 니 엉덩이에 쌀 거야..자..”
“윽...”
이태원씨가 거칠게 움직여 고통으로 정신이 없는 와중에 뱀눈의 사내가 다시 일어난 성기를 입술에 대었다.
역겨운 화장실 냄새에 토가 올라왔지만 눈물을 머금고 입에 물었다.
“으으으”
“그렇게 물고만 있으면 태원이가 먼저 쌀 텐데?”
“쭙..쭙...”
어쩔 수 없이 더러운 맛이 잔뜩 배어있는 뱀눈의 성기를 빨았다.
뱀눈의 사내가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빠르고 사납게 목구멍을 찔러왔다.
그럴 때마다 토악질로 고통스러웠지만 빨리 이 순간이 지나가길 바라며 입술을 오므렸다.
“헉..헉...좋아..나 금방 나올 거 같아...”
“쭙..쩝..쩝..쩝....”
뒤에서 중얼거리는 이태원의 목소리에 기겁을 하며 정신없이 뱀눈의 자지를 빨았다.
조급해지는 마음에 토악질도 멈추고 목젖의 안쪽까지 사내의 물건을 받아들이며 머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아...싼다....”
“윽..윽....”
금방이라도 터질 거 같던 뱀눈의 사내는 싸지 않고, 이태원이 먼저 항문 안에 뜨거운 액체를 싸질렀다.
너무나 억울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럼 약속대로...”
이태원의 거친 행동으로 화끈거리는 항문에 또 다시 뱀눈 사내의 물건이 들어왔다.
연약한 피부가 허물이라도 벗겨졌는지 화끈거렸다.
“아..아파..”
어느새 이태원의 성기가 입에 물렸다. 고개를 들어 눈빛으로 간절히 사정해 보지만 깔보듯이 내려다보는 눈빛은 차가웠다.
거기다 흐물거리던 성기가 점차 힘을 되찾으며 다시금 입속을 가득 채웠다.
고통과 쾌감이 번갈아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보지에, 항문에, 입에 비릿한 정액을 쌌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캄캄한 공간에 혼자 나뒹구르고 있었다.
애들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움직여지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사내들도 없었고, 캠코더도 없었다.
‘이제..어떻게...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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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에게
세상에 나온 것이 나의 뜻은 아니었듯이 이렇게 떠나는 것 역시 자연의 섭리려니 한다.
마지막 떠나는 길에 가족에게조차 아무런 작별의 정을 나눌 수 없는 처지가 처량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잘됐다고 자위해 보는 것은
그래도 아내와 자식들에게 뭐라도 남겨줄 수 있다는 기쁨이 있기 때문이겠지..
왔다가 가는 것이 나의 의지는 한조각도 없지만, 기왕에 한세상 살다 가는 것 아무것도 남긴 것이 없어 허탈하고 후회가 남는구나.
그래도 아들, 딸자식이 있어 위안이 된다.
누구에게도 아무 말이라도 남길 만한 처지가 이님에도 자네에게만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은,
내가 전에 남은 식구들 한번이라도 찾아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봐 달라고 했던 부탁이 마음에 걸려서..
아마도 다들 잘 살 것 같으니까..찾아가지 말아 줬으면 한다.
부탁했던 것도 미안스런 일이지만, 지금은 사정이 조금 변했으니 가족을 찾아가보지 말라는 말로 번거롭게 해 미안하다.
아내는...
산에서 호랑이를 만날 때보다 사람을 만날 때가 더 위험하다는 말이 있지? 호랑이는 배가 부르면 그냥 지나가기도 하지만,
사람은 속이고 빼앗고 배신하고 모함하니 사람과 같이 한평생 살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XXXXXXXXXXX
그래도..XXXXXXXXXXXXXXXXXXXXXXXXX
사람밖에 희망이 없어...사람에게 희망을 거는 수밖에 없어..배신당했다고 분노하며 마감할 수는 없지 않아?
배신을 경계하며 아무도 믿지 못하고 살 수는, 또는 죽을 수는 없겠지?
재석아..
우리 가족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아들, 딸이 좋은 사람 만나서 또 다시 아들, 딸 놓고 행복하게 살다가 왔으면 좋겠다.
아내가 새로운 사람과 잘 해나갔으면 좋겠다. 아내의 새로운 사람이 내 아이들에게 잘 해줬으면 좋겠다.
재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수현이와 진우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모두 잘 돼서 행복하고,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살다 왔으면 좋겠다.
재석아...
아내를 믿을 수밖에 없어.. 아내가 애들을 잘 키워 줄 거라고 믿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야..
그러니 찾아가 보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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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간 수현의 가게에는 사장의 편지가 와 있었다. 곳곳에 볼펜으로 지운 흔적이 널려 있어 썼다 지웠다 하는
사장의 마음이 많이 심란하고 산만했던 모양이었다.
“오빠...사장님...무슨 일..있는 거지?”
“...........아마도...”
“가족들 찾아가 보지 말라는 것은 왜일까?”
“..........나도..잘.....”
“어떻게 할 거야? 그래도 한번은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글쎄....”
찾아가 볼까 말까 오랜 시간 고민했다. 이미 머릿속으로는 가지 말라는 경고등이 들어와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가족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럼..오빠...멀리서 살짝...보고만 올까? 잘 살고 있는지...”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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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기억으로 찾아간 사장님 댁은 이사 가고 없었다. 동사무소에 알아보니 분당으로 이사를 갔다.
“분당이면...부자동네인데..잘 살고 있는 모양이네..”
“그런가? 분당이라고 전부 부자는 아니잖아?”
“그럼...계속 찾아봐?”
“응...이왕 시작한 거 어떻게 살고 있는지 눈으로 보고 싶어..”
여기서 그만 둬야 하지 않을까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수현이 말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에 이사한 주소지를 찾아갔다.
“.....................”
붉은 지붕에 유럽씩 알록달록한 파벽돌로 한껏 모양을 내고, 푸른 잔디가 마당과 문 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하얀 나무 담장은 타인의 침입을 막는 목적이라기보다는 단순히 경계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나지막했다.
집과 어울리는 차림새를 한 사모님이 하얀색 에쿠스에 물을 뿌리며 세차를 하고 있었다.
스프레이처럼 작은 입자로 뿌려지는 물이 햇빛을 받아 무지개를 만들어낸다. 왠지 씁쓸해지는 기분에 그대로 돌아서려는데,
검정색 그랜저가 집 앞에 와서 멈춰 섰다.
깔끔한 정장을 입은 멋진 남자였다. 사모님과 그 남자 사이에는 비밀을 공유한 사람들의 친근함 같은 것이 있었다.
“수현아..”
잠시 멍하니 있는 사이, 수현이가 잘 정돈된 길을 지나 그들에게 다가갔다. 급히 불러 말려보려 했지만 사모님의 눈이 이쪽을 향하고,
이어서 그 남자 역시 돌아본다.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나 역시 길을 건너 다가갔다.
“오랜..만이네요..수현씨..”
“네..걱정이 돼서 와 봤는데...행복해 보이시네요?”
“..........이분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재석 오빠에요..”
“아...”
“이분은 누구신가요?”
“남편의...라이프 프래너셨던...이태원씨...세요..”
“그래요?”
“지금은...저의...우리 가족의 라이프 프래너가 되 주셨어요..”
돌아오는 차 안에는 씁쓸한 정적으로 가득 찼다. 그런 고요를 깨고 싶었는지, 수현이 입을 연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네...사장님은 알고 있었을까? 알았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는 않았겠지?”
“.................”
“어디 무서워서 보험 들겠어? 안 그래 오빠?”
“아마 알고 계셨을걸...”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사장님 편지...아무리 배신당하고 상처받아도...사람만이 희망이라고 하셨잖아...”
“사람만이 희망....슬픈 희망이네...”
3 - 09
“우리 헤어져.”
“그게..무슨 말이야?”
“너 나 사랑하지 않잖아..나도 너를 사랑하지 않는 거 같아..그러니까 이쯤에서 끝내..”
“.............맘대로 해...”
현주, 나, 선영이는 같은 의대를 나왔다. 원래는 현주와 사귀었었지만,
현주에게 선영과의 관계가 들키면서 헤어지고 정식으로 선영과 사귀게 되었다.
그러나 현주 모르게 몰래 몰래 사귈 때는 그렇게나 흥분되고 짜릿하던 선영과의 관계가 막상 멍석을 깔아 놓자 시들해졌다.
“그래..그럼...잘살아..”
“....................”
그나마 그럭저럭 선영과 지내왔었는데, 최근 TV에 현주가 자주 나오면서 현주를 놓친 것이 너무 아까웠다.
사람 심리가 놓친 떡이 커 보이는 거라고 위안하고 잊으려 했지만, 현주가 이룬 업적은 너무나 욕심이 난다.
[김현주. 31살. S대 의대 졸업. 동대학원 석사 졸, 박사과정 재학 중. J제약의 재단 이사. 21개 종합병원 총 원장.]
단순히 TV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각종 여성잡지와 의료잡지, 학회지, 병원 소식지, 대학신문의 상당부분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
뭐니 뭐니 해도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J의 여성군단의 구성원 중 하나였다.
‘현주가 순종적이고, 몸매도 예뻤는데...’
그보다 더욱 아까운 것은, 만약 현주와 계속 사귀었다면 현주가 앉아 있는 위치가 나에게 왔을 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현주가 어떻게 성공했는지는 모르지만, 현주 성격으로 나에게 양보하고 나를 밀어 줬을 거란 생각에 속이 쓰려왔다.
‘어떻게 지금이라도 현주의 마음을 돌릴 수는 없을까?’
8년을 넘게 사귀어 오던 사이였다.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선영이 알아서 헤어지자고 하니 그저 고마울 뿐이었다. 그래도 체면이 있어 기쁜 내색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기회가 찾아오는 징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일부러 찾아 간다면, 좋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현제 현주의 위치도 그렇고, 뭔가를 바라고 찾아가는 인상을 줄 것 같다.
그것이 사실인 만큼, 더욱 그럴 수 없었다. 현재로써는 전혀 연결고리가 없었고, 정보도 부족했다.
“결혼은 했다는데..”
남편에 대해 알려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거의 연예인처럼, 많이 알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는 곳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우선은 학교 쪽으로 알아보자..그리고..일산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보는 것도...’
현주가 고정적으로 나오는 곳이 학교 수업과 일산 대학병원에 교수님을 찾아 올 때뿐이니,
두 군데에 다 그물을 쳐 놓으면 한번이라도 더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람이라는 것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몸이 가까우면 마음도 가까워지는 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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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응? 이제 시험 끝났다고 공부 안하는 거야?”
“헤헤 우리도 좀 쉬는 날이 있어야지..”
애들이 하나 둘 겨울방학을 하면서 저녁때면 같이 공부하던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헤이 해졌다.
특히나 올해는 주연이, 주옥이가 시험을 봤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 더했다.
나 역시 매일 판결문과 소장만을 들여다보기 지겨워지던 참이었다.
“그럼 놀자~”
“음..뭐하고 놀지?”
19살 주연이부터 7살 예주까지 같이 놀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같이 뭔가를 하기는 격차가 너무 심했다.
“숨바꼭질 할까?”
“좋아..”
결국은 가장 어린 예주에게 맞출 수밖에 없다. 가위, 바위, 보에 의해 술래는 주옥이가 되었고,
20까지 세는 동안 다들 여기저기로 흩어져 숨었다.
‘2층으로...’
2층이 제일 숨을 곳이 많다. 아내들 방들만 해도 9개였고, 용도를 정하지 못한 방과 알 수 없는 방들이 있었다.
여기 저기 기웃 거리다가 평소에 전혀 안 쓰는 것 같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여긴 뭐지?’
대략 10여 평 정도의 크기에 커다란 원형 테이블과 푹신해 보이는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원형 테이블이 상당히 커서 밑에 숨으면 안성맞춤이었다.
“아빠~”
“허걱..뭐야 깜짝 놀랐잖아..”
“소심하기는...빨리 숨어..주옥이 내려와..”
귀신같이 따라온 주연이와 같이 조용히 문을 닫고 원형 테이블 밑으로 들어갔다. 충분히 넓어서 둘이 있어도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예는 왜 따라 온 거야..무섭게..’
‘후후후. 아빠 얼굴 겁먹은 표정이다..크크크 걱정 마 안 잡아먹어..’
입술을 혀로 핥아 먹으며 다가오는 모양이 주연의 말을 신용할 수 없게 만든다. 주연의 손을 피해 뒤로 도망가지만,
그런 모양이 오히려 더 즐겁다는 표정이었다.
“풋~ 그만 좀 해..웃겨서 죽을 거 같아..”
“.....으응....”
“이리 와서 누워..진짜~ 자꾸 그러면 지금 덮친다?”
“알았어...”
주연의 옆자리에 눕자 주연이 내 팔을 베고 누웠다. 이렇게 누워있노라니,
아직은 여자아이인 주연에게 졸았던 것이 괜스레 부끄러웠다.
“아빠..”
“응?”
“나 곧 졸업이야..”
“으응...”
야릇하고 어색한 분위기가 되었다. 주연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명절 때마다 커가는 모습을 봤었고, 중학교 졸업식,
고등학교 입학식 등이 주마등같이 자나간다. 이제 다시 고등학교를 졸업하려고 하니,
20년 세월이었다. 한 아이가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은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참 세월 빠르네..”
“그래?”
옆자리에 누워있는 주연이의 고운 머리를 쓰다듬으니, 세삼 여자구나 싶다. 어렸을 적에는 일 년이 정말 길다고 생각했었다.
이제 30대를 한참 넘기고 나니 어떻게 시간이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금방 겨울이고, 또 여름이 왔다.
열 살 때의 일 년이란 살아온 인생의 10분의 1, 그 10의 1의 속도로 인식되었다면, 30살에서 일 년이란 30분의 1,
그만큼 빠르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번 졸업식 때...”
“응?”
“아빠 가질 거야..”
“.............”
곱게 자란 주연이를 남 주기 싫다. 그렇지만 주연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두 가지 다른 마음이 커다란 회오리를 만들어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게 만들었다.
주연이의 상체가 일어나 내 위로 눌러오고, 또랑또랑한 눈동자가 빛을 내며 내 눈 앞으로 다가왔다.
부드러운 입맞춤에 나이를 잊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기다란 생머리가 부드러운 커튼처럼 흘러내려 얼굴을 간질이고,
향기로운 냄새가 전체를 감싸듯 황홀하게 만든다.
“.........”
혀와 침이 하나로 이어졌다. 주연의 눈동자가 몽롱해지고, 야릇한 미소를 보여줬다. 문뜩 내 표정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나이 값도 못하고, 바보 같은 표정을 하고 있진 않을지 걱정이다.
“아빠...”
“응?”
“아빠는 항상 내가 먼저 움직이게 만들더라..아빠가 먼저 행동하면 안 돼?”
“...........”
주연의 손이 가슴을 어루만지다가 밑으로 내려가 실내복 안으로 들어갔다.
돌이켜 보니, 처음 텐트 안에서부터 언제나 주연의 말 대로였다.
은근이 주연의 행동을 즐기면서도, 어른이라는 입장이 소극적으로 만드는 모양이었다.
아니면, 내숭이거나 적극적인 10대의 젊음을 즐기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어쩐지 너무 가식적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딸깍...”
문이 열리고, 이어서 불이 켜졌다. 날씬한 한 쌍의 다리가 들어와 곧장 의자에 앉는다. 치마가 무릎 위로 조금 올라가고,
허벅지 안쪽의 대리석 조각 같은 다리와 분홍색 팬티가 보인다.
‘누구지?’
밑에서 보이는 광경은 허리까지였다. 다시 문이 열리고, 몇 명의 사람들이 더 들어왔다.
“상희언니 먼저 와있었네..”
“응.”
은영이 혜진이 목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현숙, 영숙이가 들어왔다. 하나와 다희, 은희,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주가 들어왔다.
잠깐 사이에 방안이 꽉 차고, 테이블을 둘러싼 의자에 18의 다리가 차례로 위치했다.
“재석씨는?”
“응..애들이랑 놀고 있어요.”
“그럼 총회를 시작할까?”
“네..”
현주가 전체적인 진행을 유도하고, 현숙이 의견을 조율하는 형식이었다. 18개의 조각 같은 다리에 둘러싸여,
주연이의 손장난을 받고 있자니 급격히 흥분이 몰려온다. 입을 꼭 다물고 혹시라도 소리가 흘러나올까 조심했다.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허리가 저절로 움직인다.
‘으....’
주연이 고개를 바지를 내리고 입에 살며시 머금었다. 따듯한 공간 속으로 들어간 물건이 까칠한 혀가 감겼다.
눈을 뜨고 주연이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대로 사정이라도 하면, 냄새로 아내들에게 들킬 것만 같다.
만약 이 상태를 아내들이 본다면, 살해당할지도...
“이번에 신약 제로바이러스의 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자는 의견이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도, 월급이나 인센티브, 사원복지가 국내 제일이에요. 여기서 더 높이는 것은 다른 회사들에게 영향을 주고,
물가상승을 야기하는 등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한 소비자가 우리 재품을 구매해 주기 때문에 성장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사원들만 챙기지 말고,
직원을 더 뽑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률을 낮추는 것은 어때요?”
여러 의견이 나오고, 때때로 대립하지만, 조율해서 하나의 의견으로 통합해 간다.
매일 내 밑에 깔려 있다 보니, 나 스스로 아내들을 잘못 보고 있었다. 엄청 밝히고, 어떤 때는 아무생각 없는 듯 보였는데,
소신이 있고, 또렷하게 주장하며, 다른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에서 ‘힘’을 느꼈다.
“다음으로 의대 설립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
J제약 다음으로, J 복지재단의 활동사항에 대해 이야기 한다. J제약은 버는 쪽이라면, J재단은 쓰는 쪽이었다.
J제약에 관련된 현숙, 은영, 혜진이는 사업 규모를 축소하려 하고, 상회를 중심으로 한 재단 쪽은 다른 생각이었다.
어쩐지 점점 파벌을 형성하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어쩐지 힘의 균형이 팽팽해 보이네..’
주식은 내가 46%, 상희가 39%. 현숙이 15%를 가지고 있었지만, 재단을 설립하고, 회사가 커지면서 2번 걸쳐 추가상장을 했다.
현재 내 보유 주식이 30%. 상희가 26%. 현숙이 10% 정도를 가지고 있었다.
‘보유 주식만 생각하면, 상희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이고...어떤 원리에 의해 대등한 파워가 나오는 거지?’
아내들 일에 끼어들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금 머릿속으로 열심히 생각해 보는 것은,
신경을 분산하지 않으면 쌀거 같기 때문이었다. 주연의 입에 들어가 있는 성기를 아작아작 씹으면서 아예 절단을 내려 한다.
아무리 눈짓, 손짓을 해도 막무가내였다.
‘으..미치겠네..’
“이쯤해서 밖에 문제는 정리를 하고, 재석씨는 어때?”
“대전으로 발령이 날거 같아요..”
“대전이면...너무 멀잖아?”
“손을 쓸까요?”
“음...만약 대전으로 간다면, 어떻게 되는 건데?”
“우리가 전부 따라 가는 것, 돌아가면서 내려가는 것, 한 두 사람이 일에서 손을 때고 같이 가는 것 중에 선택해야 할 거 같아요..”
“만약 3번째가 된다면, 현숙언니, 상희언니는 내려가지 못하고, 혜진이도 힘들고, 현주언니,
은희도 힘들고, 다희 언니도 조금 그렇고...영숙언니는 애들 때문에 힘들고..나 밖에 없네...”
“..........그럼...3번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엑~ 어째서?”
“도저히 안 돼..재석씨 못 내려가게 막아요..”
“서울에서 임관한다고 해도, 언젠가는 지방으로 내려가야 해...”
“그럼..서울에 있는 동안 어떻게 해서든, 검사 그만두게 만들고 변호사 하라고 설득해 보는 건 어때요?”
“그걸 누가 할 건데? 네가 할래?”
“어머! 그걸 왜 내가 해요..하려면 다 같이 해야지..”
“지금까지 그렇게 하기로 해 놓고, 다들....재석씨 앞에서는 아양만 떨었지? 그런 방법으로는 안 돼.
누군가 책임지고 하지 않으면...”
“...............”
“봐...또 다시 말만 나오고 아무도 나서지 않잖아...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그게 문제야..우리는..”
“전에처럼 집에서 살림만 해 주면 좋겠는데...도대체 누가 합격시킨 거야..진짜!!”
‘아...’
아내들의 이야기에 놀라 방심한 틈에 결국 터지고 말았다. 가까스로 참고 있던 것이 무너지자 덩어리 같은 정액이 쏘아져 나갔다.
주연의 목이 꿀꺽거리고, 몇 번이나 넘어갔다.
“저기..어쩐지 재석씨 냄새가 나는 거 같지 않아요?.”
“재석씨 뭐하고 있다고 그랬지?”
“놀고 있다고..”
“뭐하고 놀고 있는데?”
“술래잡기...한다고...아마도..”
“.......................”
9개의 의자들이 일제히 움직여 뒤로 물러나고, 9개의 머리가 둥근 원형 테이블 밑으로 들어왔다.
18개의 눈동자가 놀란 빛을 띠우고, 이어서 날카로운 기가 쏘아져 들어왔다. 정우의 사건 이후로 처음으로 살기를 느꼈다.....
“하.하.하. 안녕....”
“아빠도 참~ 싸면 어떡해~”
----------------------
커다란 검정색 가방을 등에 매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바라보이는 길에 섰다.
65년에 해병 제2여단 청룡부대의 일원으로 월남에 파병을 갔었고, 뛰어난 전공이나 훈장을 받지는 못했지만,
몇 차례의 전투를 수행했고 같이 갔던 동료들 중에는 운 좋게 살아남아 돌아왔었다.
탈칵~
담배 하나를 물고, 해병 마크 선명하게 찍혀있는 지퍼라이타를 경쾌하게 켜 불을 붙였다.
올해 칠순이지만,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다. 전부 도망갔다. 아내와 자식이 도망을 간 것은 물론 내 책임일 것이다.
그런데 억울했다.
더 이상 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구차하게 변명할 생각도 없다. 다만 혼자 가지 않겠다. 젊음을 국가를 위해 충성했고,
그 곳에서 배워온 기술 중 하나를 등에 짊어지고, 골리앗같이 커다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어디 찾아 오셨습니까?”
행색이 초라해서 그랬는지, 건물을 들어가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막아섰다. 이제 20대로 보이는, 젊고 잘생긴 청년이었다.
“조형구 검사님 만나러 왔습니다만..”
“가방 안을 보여 주십시오.”
“후회 할 텐데..”
“가방을 열어 주세요..”
“그러지..”
허리에서 벨트를 흘러 가방을 땅에 놓았다. 지퍼를 천천히 내려 생에 최초로 사적으로 만든 물건을 보여 준다.
“............”
씨익..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는 젊은 경찰을 바라보며, 스위치를 눌렀다.
“좆같은 세상아 잘 있어라~~”
-------------
[긴급 속보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14시 10분경 서울지검에 의문의 폭발이 발생 건물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178명이 사망하고, 421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366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사망자 명단은 서울지검장xxx .1차장xxx. 3차장xxx. xxx부장, xxx부장................
S병원에 ............................Y병원에.......................
]
3 - 10
거울을 통해 나를 본다.
긴 생머리를 말아 올리고 가슴을 전부 드러내며 서 있는 모습의 나는 남자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착한 몸매의 여자’였다.
그러나 나는 그런 자신이 싫었다.
“휴~~”
사각의 타이트한 팬티와 넓게 가슴을 감싸주는 브라자를 차고, 그 위에 두꺼운 티와 활동하기 편한 청바지로 감싸자,
좀 전의 음란한 몸뚱아리가 어느 정도 가려졌다. 남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미모나 날씬한 몸매 역시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의 재능과 능력으로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여자에게는 그것도 짐이란 생각이 든다.
‘그것이 여형사라면 더욱...’
인조가족으로 만든 총지갑과 수갑을 허리에 차고, 그 위에 검정 가죽잠바와 낡은 청 야구모자를 썼다.
어느 정도 얼굴과 몸을 가리고 나자 비로소 한명의 형사가 된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오~ 죽이는데..’
‘박음직스럽게 도 생겼네..’
‘엉덩이 터지려고 하네..’
재수 없게 범인 검거 과정에서 차를 받아 수리 들어가고, 어쩔 수 없이 지하철로 출근하는 길이었다.
끈적거리는 눈빛, 힐끗거리는 시선, 북적대는 지하철 안을 핑계 삼아 은근이 비벼는 몸짓이 역겹다.
그러나 그런 것보다 더욱 싫은 것은 머릿속에서 울리는 그들의 음란한 상상이었다.
“네..과학수사팀 김형사입니다..”
그런 그들이 싫어 오지도 않는 핸드폰을 들고,
신분을 밝히자 움찔 놀라던 남자들이 급격히 멀어지고 복잡한 지하철 한가운데 작은 섬 같은 공간이 생겼다.
그러나 추잡스런 행동의 멈춤은 형사인 자기를 밑에 깔아뭉개고 더욱 더러운 행동을 하는 상상으로 이어져 속을 더욱 뒤집어 놓았다.
‘제발...이 미친 자식들아..’
어린 시절,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부모님의 형제들’에게 얹혀살았던 적이 있다.
물론 나에게 삼촌, 이모, 고모가 되는 사람들이지만, 20살이 될 때까지 가까스로 같이 지내며 느낀 감정은 그들은 내 친척이 아니었다.
아무튼 그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집 저집으로 옮겨 다니면서 나만의 능력이 생겼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홀로 남기고 떠난 아버지, 어머니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능력으로 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정거장은 삼성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거대 공룡 같은 코엑스몰을 지나 강남경철서로 들어간다. 열역학 제1법칙,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있다.
“모든 에너지는 저절로 생성하거나 소멸하지 않는다. 다만 그 형태만 변할 뿐이다.” 이것은 세상살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니까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으로,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김형사. 형사지원팀 강 팀장 도와서 서울지검 폭탄테러사건 수사해..”
‘잘난 검사 양반 딱갈이는 여자가 해야지..애구..어떻게 저년 한번 먹을 수 없을까?
가만..이거 괜히 저년 보내서 검사 사모님 되는 거 아냐?’
“네!”
얻는 것이 무엇인지는 이미 알겠고, 잃는 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 믿음, 사랑 등의 모든 감정이다.
삼촌이 자신의 몸을 탐내고, 사귀던 남자가 만날 때마다 어떻게 여관에 끌고 갈까 고민하고,
다른 여자를 보고 침 흘리는 것을 바로 옆에서 생생히 보고 있으면 미치지 않는 것이 신기할 뿐이었다.
결국 아무도 사귀지 못하고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또는 그냥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생각이 여과 없이 들어오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고통이었다.
“강 팀장님. 이번에 같이 일하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어~ 과학수사팀에서 김 형사가 지원나온거야? 나야말로 잘 부탁해..”
‘아싸~ 재수재수~’
“네..그럼 현장부터 가볼까요?”
“그래..”
이미 현장은 크게 훼손되어 있었다. 말끔히 정리되어 있는 현장,
출입을 통제하는 붉은 선 안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 속에 폭발의 흔적만이 흉물스런 자국으로 남아 있다.
현관에서 안쪽 엘리베이터까지, 위로는 2층 바닥을 허물어뜨려 제법 큰 폭발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다.
“저..사망자가 178명, 중경상자가 421명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응? 그런데?”
“이정도 폭발력으로 그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는 것이 좀...”
“그건...폭탄에 의해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은 10여명 정도야..나머지는...”
말 안 해도 알거 같았다. 계단에 묻어있는 피자국과, 연기가 타고 올라간 것으로 보이는 환풍기,
그리고 안전핀 그대로의 상태로 나둥그러져 있는 소화기..
‘많이 배우는 것과 긴급 상황에서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관계없는 일이지...’
이런 것들은 배움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훈련으로 되는 것이다. 폭탄의 잔해를 보건데, 상당한 폭음과 진동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목숨이 위험하다고 판단을 내려버리면, 머리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럴 때는 오로지, 평소에 몸에 배인 훈련만이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다.
“뭐..우리나라 안전 불감증이야..세계적으로 유명하니까..”
강 팀장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동의해왔다.
“CCTV 테이프는 수거해 갔나요? 우선적으로 용의자 신원은 파악 됐나요? 폭파 현장에 있던 시체들을 보고 싶은데..”
“아..그거.. 여기 확인이 끝나는 대로 서로 돌아가 보여 줄게..”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피곤한데...’
“현장이 너무 깨끗하네요. 사진 찍어 둔 것도 보여주세요..”
“알았어. 알았어. 하하하. 김 형사 정말 든든하네..어디가 밥이나 먹고 돌아가 검토해 보자고.”
‘애인으로는 좋은데..마누라로는 별로네...’
매번 겪는 반응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지, 외로워진다. 한명의 동료로써, 직업인으로써,
같은 형사로써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번번이 꺾이고, 차라리 여경찰들이 많은 지원과로 옮길까 하는 유혹을 다시 받았다.
‘힘내자. 김지수. 할 수 있다!’
“밥은 됐고요. 서로 돌아가서 자료나 보여주세요.”
강 팀장에게 상한 기분을 풀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에 몰두했다.
대부분 퇴근도 제대로 못하고 여기저기에 쓰러지듯 자고 있는 동료들 사이에 자리를 차지하고 오늘 하루 모아온 증거들을 분석했다.
[천중원 70세.
주민등록번호 : XXXXXX-XXXXXXX
거주지 :...........................
62년 해병대 하사 임관.
.
.
64년 중사 진급. 제2연대 2대대 1중대 3소대 소대장.
65년 월남 파병.
.
.
68년 귀국
알파 작전. XXX작전. YYY작전. ZZZ전투.
.
72년 중사로 전역.]
폭파 현장도 그렇고, 그 주변에서 나왔다는 시체들도 그렇고,
폭파의 영향으로 시체가 갈가리 찢어지거나 심하게 화상을 입었던 것에 비해,
용의자 천중원과 그 앞에 있었던 순경의 시체는 거의 멀쩡했다. 폭탄이 터지면서 그 중심은 진공을 형성하기 때문이므로,
그 두 명이 폭파의 진원지에 있었던 것은 확실해 보였고, 그것은 우선 용의자로 두기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더욱이 수거한 CCTV 테이프를 확인한 결과 천중원이 들고 온 가방에서 안개 같은 연무가 분사되고,
이어서 불이 붙으면서 1층 로비로 확대되었다.
[산화에틸렌 검출....................기화 폭탄의 일종으로 추정..]
기화 폭탄은 가연성 물질을 지상에 산포해 한순간에 폭파시킴으로써 그 충격파로 지뢰나 건물을 파괴하는 폭탄이었다.
폭발과 동시에 일정지역의 산소를 순식간에 태워 버리기 때문에 근처의 모든 사람을 질식사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폭발력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도 이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역시..군사 전문가 쪽이...’
갓 20대 초반인 순경쪽 보다 월남까지 갔다 온 천중원 쪽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문제는 범행 동기인데...’
대상이 누구였던, 그 장소는 서울지검, 모르긴 몰라도 서울에서 발생하는 모든 원한이 집결한다고 봐도 무방한 곳이었다.
천중원 자신이 전과가 없는 만큼, 피해 고소장 위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
“언니~”
“어? 은주..오랜만~”
“결혼하더니 얼굴 너무 좋아졌다~”
“호호호 그래?”
마침 은주에게 볼일이 있었다. 반가운 기분에 휴게실로 가서 예전처럼 커피를 놓고 마주 앉으니, 새삼 그 사이의 변화가 실감난다.
“은주야..”
“언니..”
“먼저 이야기 해..”
“..........응..저기...재석 오빠...그거...조금만 더 주면 안 돼?”
“그거? 뭐? 혹시...혹시..그거?”
“으응...그거...”
“실험 아직 안 끝났어?”
“으응...아직...좀 더 확인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래? 마침 잘됐다..나도 너에게 부탁할 것이 있는데..”
“뭔데?”
재석씨와 처음 만났던 순간, 마치 고양이 앞에 선 쥐처럼 꼼짝도 못하고 타올라버렸었다.
그 뒤에 재석씨에 대한 그리움과 연애감정으로, 많은 여자들 속에서 재석씨를 쟁취하기 위해 버둥거리며 잊고 있었는데,
최근에 좀 여유가 생기고 언니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재석씨에게 그런 영향을 받는 것이 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
“응...특히 요즘은...”
예전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부부로 살면서, 더욱이 8명의 다른 부인들과 함께 한 남편을 섬기면서 불만이나 하고 싶은 말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그래서 때때로는 재석씨가 얄미워 동침하고 싶지 않았는데, 같이 있으면,
아니 재석씨와 시선만 마주쳐도 너무나 달아올라 주채하지 못하고 달려들곤 한다.
“어머!! 그래서?”
“그래서..요즘은 그냥 포기하고 사는데..”
“그럼..재석오빠가 싫어 진거야?”
“아니..지금도 사랑해..그리고 이상하게 이렇게 지내는 것이 싫지 않고...그런 문제가 아니라..그냥 궁금해서..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음...연구해 볼만한 가치가 있겠다..그건.. 뭔가 가설이라도 있어?”
“응...예전에 재석씨 MRI 찍은 거 있지? 그때 뇌의 전두엽과 후두엽에 상처 같은 공간이 있었거든..”
“응. 나도 보긴 했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건..언니나 내 전공이 아니잖아? 신경외과 쪽으로 알아봐야 하나?”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말고...”
“으음...알았어..내가 알아볼게..그런데..그거는..”
“그건 가져다줄게..그런데 무슨 실험 할 건데?”
“.............언니...”
“응?”
“그거...중독성 있는 거 알아?”
“........아니....하지만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어...”
“응....치료제 만들어 보려고...”
“................”
왜 치료제를 만들까? 치료제가 필요한가? 정말로 중독성이 있고, 또 치료제가 개발 된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재석씨를 떠날까? 떠난다면, 딸 유진이는 어떻게 되나? 아니면, 언니들이나 동생들을 치료해 떠나게 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과 계산이 왔다 갔다 한다.
“왜? 왜 만들 생각인데?”
“...언니...나...중독 된 거 같아...”
“어쩌다가...너 혹시...재석씨 만나니?”
“아니! 그건 아냐...실험하다가...”
물론 실험하다가 중독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RI 같은 방사능은 그렇게 피해를 입기도 한다.
바이러스나 미생물 역시 공기 중 오염으로 감염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약품, 아니 재석씨의 그것과 같이 신경계를 교란해 중독 시키는 약품은 구강이나 혈액으로 주입해야 한다.
“어쩌다...”
“그게...계속 냄새를 맡고 있으니까...그냥..한번 맛을 보고 싶어서..그런데..한번 먹어보니까..그래서..”
“휴~. 알았어...”
불현듯 얼마 전에 남편의 그것을 먹고 흐뭇하게 웃던 주연이가 떠오른다.
“치료제 만들면...나에게도 줘...”
“응..그럴게...저기 언니..일주일에 50ml 정도 줬으면 좋겠는데...”
“그건 나도 힘들어...9일에 20ml..”
“..........알았어..미안해..그리고 고마워..”
주긴 줘야 할 거 같은데 속이 편지 않았다. 나에게 주어지는 양도 모자라 항상 재석씨에게 끌려 다니는데,
내 몫에서 20ml을 줄 생각을 하니 자기도 모르게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치료제가 만들어지고,
그것을 이용한다면 어쩌면 9명, 아니 주연이까지 10명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절반 정도의 여자들은 정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들었다.
‘그래..투자라고 생각하자..’
“흐흠...오랜만이다..”
“누구?”
심란해 죽겠는데, 어떤 의사가 아는 척을 한다.
“응? 현주...아냐?”
“아...승훈씨? 미안..딴 생각 좀 하느라고...그런데 여긴 어쩐 일이야?”
“으응...여기로 옮겨왔어..얼마 전에..여기서 너를 만날 줄은 몰랐네..잘 지내지?”
“응..잘 지내..그런데..나 가봐야 할 거 같은데...미안. 다음에 한번 보자. 선영이랑 셋이..”
“어? 그래..바쁜가 보구나..다음에 한번 보자..이거 내 명함이야..”
“그래..은주야.. 연락할게..”
재석씨에 대해 너무 화가 났다. 화가 나는데, 점점 보고 싶어졌다.
“현주야~”
“어머. 여보..어쩐 일이에요?”
“응..연수원 왔다가 당신이 보고 싶어서...혹시나 아직 있을까 하고 와봤지..”
“정말? 정말로 내가 보고 싶었어요?”
“그럼~”
“아이~ 당신도..참...집에서 보면 되는데...”
너무 좋았다. 팔짱을 낀 팔이 닿는 가슴이 화끈거리고, 가슴 깊은 곳을 채우는 충만감에 몸서리쳐진다.
“이렇게 팔짱 끼니까..당신 가슴이 뭉클뭉클하네..어디 한번 만져보면 안될까?”
“아이~ 밝은 대낮에..할 수 없네요..저기로 들어가요..”
“여보..사랑해요..”
“응..나도 사랑해..”
오늘은 은영이 차례였는데, 이렇게 밖에서 만나 모텔에 들어오니 남의 남편을 훔치는 기분이었다.
치마 밑으로 팬티만 겨우 내리고, 재석씨 역시 바지 지퍼만을 열어 성기를 꺼냈다.
손에 넘치게 들어오는 크기와 가득 느껴지는 질량감에 그 물건이 들어왔을 때의 기쁨이 회상되며 저절로 옥문이 열렸다.
“어서...”
“응? 바로? 아플 텐데...그리고 당신 보지 빨아 먹고 싶은데..가슴도 보고 싶고..”
“으응~ 일단 한번 하고 봐요...”
“와~ 당신...한강이네...나 못 만났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일산이 잠기면 어쩌려고..”
“아이~ 부끄럽게...빨리..”
벽에 한손을 대고 돌아보며 치마를 들어 올렸다. 이미 달아 오른 엉덩이를 재석씨에게 향하게 하자,
곧 있을 삽입에 저절로 엉덩이가 움직였다. 내 엉덩이인데, 통제 불능이 되었다.
“아....”
“음....”
엉덩이 중앙에 재석씨의 물건이 닿자 조급함을 견디지 못한 보지가 빨아들이는 것이 진하게 느껴졌다.
입구에서부터 차례로 뿌듯이 채우고 들어오는 감각에 등골이 휘며 강한 전류가 스파크를 일으키고 지나갔다.
“아아..좋아...”
“음...당신 보지..유진이 낳고 더 강해진 거 같아...”
“정말? 기뻐요..”
남편에게 여자가 많다. 그 여자 중에서 최고의 여자이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몸에 실증 날까봐 두려웠다.
그래서 매일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남편의 말이 기쁨을 주었다.
“아..역시 가슴 커졌네? 요즘 더 커진 거 같은데?”
“음...”
남편이 억세게 잡는 손길이 아프면서 짜릿했다. 슬금슬금 모유가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지고, 옷에 스며들었다.
“우유 먹고 싶어..”
“아아..아아..먹을..래요?”
“응. 당신이 주면...”
“음...그럼..이쪽으로..”
줄줄이 달려 있는 단추를 풀러 가슴을 열고,
재석씨를 침대에 앉히고 그 위로 올라탔다.
잠깐 놓쳐서 허전해진 구멍에 늠름한 재석의 분신을 채우자 불안하던 마음이 안심이 되었다.
“쭙..쭙...”
“아아..내 아기..내 아기..”
“어? 이거 뭐야?”
“네?”
“신경외과 전문의 안승훈?”
아까 무의식적으로 받아 상의 주머니에 대충 넣고 잊어먹고 있었는데,
딱딱한 명함이 걸리적 걸렸는지 꺼내 보곤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쳐바본다. 전 애인인지 모를거라는 생각이 스치듯이 지나갔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었다.
“아~ 아까 병원에서..받았어요...”
“그 사람...아냐?”
“어머~ 당신 기억해요?”
“당연하지..그런데...당신 그 사람 왜 만나?”
“호호호 질투?”
뜻밖에 재석씨가 질투를 하는 듯 했다. 그동안 내 마음 고생이 보상받는 것같이 속 시원한 상쾌함과 사랑받고 있다는 기쁨,
그리고 미모가 죽지 않고 인정받고 있는 듯 여겨졌다.
“앗! 아파~”
“.......”
부풀어 모유를 줄줄 흘리고 있는 유두를 이빨로 물었다. 남편의 질투는 나의 기쁨, 몸 깊은 곳까지 남편의 성기가 빨려 들어왔다.
참을 수 없는 쾌감이 날카로운 비명이 되어 나오고, 규칙적인 호흡을 막아 숨쉬기 괴로워진다.
점점 거칠어지는 숨을 몰아서 간신히 밖으로 보내지만, 급격히 뜨거워진 몸이 체온을 전부 내보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떨렸다.
“아앙아..여보..여보..사랑해...사랑해...”
“음..음...”
녹초가 되어 쓰러진 남편의 몸 위에 몸을 실고 누워있자니, 재석씨의 호흡과 두근거림이 내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흘러나온 땀이 입술에 스치며 짠맛과 달콤한 느낌을 전해주고,
아직도 내 몸 안에 있는 재석씨의 일부를 그동안 연습한 것처럼 움직여 조여주자 그 존재감이 확실히 전해져왔다.
특히나 남편이 질투로 물어 이빨자국 선명한 가슴이, 쓰라리며 아픈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훈장이라도 가슴에 날아 놓은 것처럼 시선이 자꾸만 그쪽으로 가고, 그 자국이 영원히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좋았어...이러다 당신 배 위에서 복상사 하는 거 아닌가 몰라...”
“호호호. 제발 그래주세요..”
“그건 그렇고...아직 그 사람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 있는 건 아니지?”
“크크크 글쎄요...”
“어허..또 문다?”
“물어도 좋아...나도 당신꺼 물어 줄게요..”
아쉽지만, 다시 단단해지는 물건을 빼고, 돌아누워 내 애액과 재석씨의 냄새로 흠뻑 젖은, 음란하게 빛나고 있는 그것을 입에 품었다.
이쁜것이 내 입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 가득 채워줬다. 아직 내 매력은 죽지 않았다.
‘영원히...내꺼야....절대로...안놓칠거야....’
3 - 11
“허청념이다. 이번 사건은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며, 도전이다. 모두 합심해서 진실을 밝히는데 주력해 주기 바란다.”
“부장님의 소문은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부장님의 전설을 들으며 검사생활을 시작했죠. 많은 가르침 주십시오.
김두환 검사입니다.”
“검찰수사관 김재룡입니다.”
“강남서 수사지원과 강철입니다.”
“강남서 과학수사과 김지수입니다.”
소문 무성하던 부장검사가 돌아오고, 정식으로 수사팀이 결성되었다.
오늘 정도는 환영식을 할 줄 알았는데, 바로 사건으로 들어가고,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다른 세 명은 첫날부터 깨지기 시작했다.
“자네 역시 아무것도 조사하지 않았나?”
‘뭐..물어 보다 마나겠지..저 얼굴로 성실함이 필요할까...’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천중행으로, 월남 참전 용사입니다. 이미 CCTV로 확인했고, 병무청의 근무기록 역시 복사해 두었습니다.
천중행씨가 참가한 전투 중 알파 작전은 월남군의 후방 교량을 파괴하는 것으로 그때 이번 사건과 유사한 기화폭탄을 사용했습니다.
범행동기로는 1964년 7월 18일 ~ 1973년 3월 23일까지 8년 8개월간 참전했던 용사들이 국내로 돌아와 홀대를 당하고,
이후 참전의 후유증과 고엽제의 부작용으로 점점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인 어려움을 당하던 중,
97년 고엽제후유의증 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까지,
그리고 그 후 보다 현실성 있는 법률을 만들기 위해 3번에 걸쳐 개정되는 동안 많은 진정서를 제출한 것이 증거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았고, 그 때문에 이번 사건을 기획, 실행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젠장...알아도 같이 깨지는 것이 팀웍인데..혼자 잘난 척하기는...’
‘얼굴이 예쁘니까...참자..’
‘제법..쓸 만하군..’
“좋아.. 김검사와 강형사는 배트남 참전용사전우회를 중점적으로 수사에 착수해..그리고, 김형사의 견해는 아주 좋았지만,
뭔가 모자라..97년 이전에도 하지 않았던 테러를 지금에 와서 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지 않을까?
김수사관, 김형사는 천중행의 가족의 소재를 찾아보고, 주변인물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넷!”
“.................”
천중행의 거주지는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산동네였다. 날고, 나지막한 판자 지붕이 빼곡히 들어서 있고,
좁은 골목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었다. 얼마 전 화재라도 있었는지, 사람이 사는 동네라기보다 전쟁터 같은 인상이었다.
몇 번을 헤맨 끝에 우체국 직원의 도움을 받아 겨우 찾아간 그곳은 집이라고 보기 어려운 판자 더미였다.
“에구..아직도 이런 곳에서 사는 사람이 있었네..”
“................”
오랫동안 꺼져 있던 연탄아궁이 바로 위에 작은 나무의자가 문을 막고 있었다. 아마도 자물쇠 대신으로 사용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 판자문을 열고 들어가자, 노인 특유의 노린내와 음식 썩는 냄새, 그리고 또 무언가 퀴퀴한 냄새가 올라온다.
“욱...진짜...더러워서 못 있겠다. 김형사 그만 하고 가자..보나마다 건질 것도 없겠어..”
“김수사관님은 밖에서 기다리세요..저는 한번 둘러보고 나갈게요..”
“그러던가..”
‘허 참...깐깐하기는..’
다른 곳은 건질 것이 없었다. 기껏해야 빨지 않고 쌓아 둔 옷들과 며칠 먹을 만한 보리, 그리고 라면 상자뿐이었고,
닦지 않은 그릇이 몇 개 놓여 있었다. 다만 한쪽에 앉은뱅이책상이 놓여 있고, 그 위에 서류가 가득 쌓여 있었다.
‘고소장?’
대부분이 고엽제에 대한 자료였고,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 약을 받지 못하고 가지고만 있던 처방전이었다.
담배의 진에 의해, 세월의 무게가 더해져 누렇게 빛바래 있었다. 그러나 몇 개의 고소장과 접수증은 최근 것이었다.
법원의 인쇄가 선명했고, 날짜도 사건이 발생하기 두 달 전이었다.
‘이상하네...폭행치사에 대한 고소장은 못 봤었는데...’
천중행의 기록은 대부분 찾았다고 생각했다. 전산화 되지 못했던 것까지 다 찾았었는데,
법원 전산화 이후의 자료를 놓칠 리가 없었다.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느껴졌다.
“어이~ 김형사 뭐 건진 거 있어? 그만 가자고~”
“네. 별거 없네요. 가죠..”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같은 팀의 동료를 속이는 것은 나중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뭔가...있어..이건...’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책상위의 모든 물건을 쓸어 넣고, 태연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한쪽 벽에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던 김수사관이 일어나며 투덜거렸다.
“그러게..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내가 수사관 경력이 30년이야..”
“네..죄송해요..”
‘어라..웬일로 이렇게 순순히 나오지? 안에서 뭔가 건졌나본데...나에게 숨기겠다?’
“가요..”
“그래...”
‘가방 안에 있겠지? 뭔데 숨기는 거야? 궁금하게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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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으로 병원을 옮긴 것이 정답이었는지, 얼마 안돼서 현주를 보게 되었다. 한참을 망설여 현주에게 다가갔다.
다가가면서 현주가 자신을 본다면,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놀라거나 기분 나빠하거나 혹은 화를 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순간이지만 현주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얼굴에 대해 어느 정도는 자신도 있었고, 8년을 넘게 사귀었는데 어떻게 몰라보는지 배신감이 들었다.
더욱이, 행동하는 것으로만 본다면 자신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철저한 무관심, 사랑의 반대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이야기로 보건데, 앞으로의 계획이 좋지 않았다.
물론 남자로써 자존심도 심하게 망가졌다.
“.................”
자신도 모르게 현주를 따라 나갔다. 뭔가를 하려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현주가 어떤 남자의 팔을 잡고 아양을 떠는 모습을 보려던 것도 아니었다.
8년 동안 나만의 여자였던 현주의 그 어처구니없는 행동에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던 질투가 끓어올랐다.
‘저 자식...남편인가?’
과거의 여자가,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 그 여자가 다른 남자와 다정하게 모텔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기분은 한마디로
더럽다.
“형~”
“왔니..”
현주와 그 남자를 계속 감시하고 싶었는데, 병원에서 계속 호출이 오고, 그 연놈들은 나오지를 않아 놀고 있는 사촌 동생을 불렀다.
동생이 오고도 3시간이나 더 지난 후에 현주와 남자가 나왔다. 나오기 전에 샤워라도 했는지, 촉촉하게 젖은 머릿결이 산뜻하게 보였다.
“저 여자야?”
“응. 너는 저들을 따라가서 어디 사는지, 뭐하는 놈인지 좀 알아봐줘..이걸로 차비하고..”
“걱정 마..내가 확실히 알아볼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등감을 느꼈다. 인정하긴 싫지만 궁궐 같은 저택에 꽃처럼 예쁜 아내, 검사라는 사회적으로 인정된 직업,
뭐 하나 모자란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없는 법이다.
그 남자를 파멸시키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정도는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형..그 놈이 다른 여자 만나고 있는데...”
“거기 어디야?”
“충정로 J건물 앞인데, 어떤 여자 차에 타고 이동하고 있어..”
“알았어. 지금 출발할 테니까 계속 연락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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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 일이야?”
“왜? 나는 오빠 밖에서 보면 안 돼?”
“아니..그런 건 아닌데..갑자기 보자고 하니까 그렇지...”
“오빠..나에게 뭐 할 말 없어?”
얼마 전 테러로 모자란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졸업을 앞둔 연수생들을 대거 착출되어 서류 업무가 맡겨졌다.
예비검사로 2년간 실무를 배우는 과정이 더욱 당겨져 졸업도 하기 전부터 이리 저리 차이는 요즘이었다.
“응? 왜?”
그러던 중 갑자기 은영이 전화로 보자고 했다. 집에서 매일 보는데, 굳이 밖에서 만나자는 저의도 모르겠지만,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았고 말투에도 가시가 있었다.
“몰라? 좋아..이런 말 내가 하기 싫었는데..오빠!”
“으응...”
“저번에 내 차례일 때...현주 언니 만났다며?”
“아...으응...기분 나빴어? 미안...”
“당연히 기분 나쁘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흐흑..너무해..”
“미안..다시는 안 그럴게...한번만 용서해줘...”
여자가 많으면 좋다. 그러나 아내가 많으면 골치가 아팠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한명의 아내만으로도 버거워 골머리를 섞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9명의 아내는 골이 빠개진다.
“영숙언니, 상희언니는 아들 낳아 듬직해하고, 현주언니, 다희언니, 하나언니는 딸 낳아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는데...”
“....”
“나는 아직 소식도 없고...오빠는 만날 다른 언니들이랑 있고..속상해 죽겠어. 진짜...”
“차차 갖겠지...아직 젊은데 뭘 그런걸 가지고 그래...”
“흥!! 하늘을 봐야 별을 따고, 남편을 봐야 아이를 갖지..”
“그런데..어디가?”
운전에 열중하고 있는 은영은 대답을 회피한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에 자꾸 가다보면 언젠가는 집에 갈수 있겠지만,
이 길은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이었다.
“오빠..[세상에 그런 곳]이란 프로그램 알아?”
“응..몇 번 본적이 있어..왜?”
“어제 봤어?”
“아니..”
“이쪽에 XX군 YY리라는 곳에 10m가 넘는 남근석이 있데...”
“...............”
“그 마을에 남자애들이 많이 태어난다네...”
“거기..가는 거야?”
“응...”
방송의 영향인지, 인근 여관방들이 대부분 만원이었다.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몇 번이나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 어쩐지 그런 말을 했다가는 악어 입안으로 머리를 집어넣는 일을 당할 것 같은 예감이었다.
“아..짜증나..되는 일이 없네..”
“............”
결국은 길 가에 차를 세우더니 생각에 잠긴 모습이었다.
사방이 추수를 끝낸 논과 밭으로 둘러싸여 시야가 뻥 뚫려 있고, 전형적인 촌의 집들이 뜨문뜨문 놓여 있다.
어쩌면 저녁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궁이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고,
석양이 나지막한 산자락에 걸려있어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은영아..”
“.............”
가만히 은영이의 손을 잡고, 같이 차창 밖을 바라본다. 17살에 가출해, 하루하루 어렵게 살던 적도 있었고,
정우와 영숙이 생각에 절치부심했던 적도 있었다. 최근 몇 년은 풍족한 삶을 살았다.
가난했어도 영숙이와 함께여서 행복했었고, 배신감에 치를 떨던 때에도 은희와 현숙이가 곁에 있어줘서 견딜 수 있었다. 지금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부자가 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다. 돈만 있고 아무도 없는 삶은 의미가 없었다.
“사랑해...같이 한세월 살고, 같이 죽자...나 그거면 만족해...”
“응...”
은영의 머리가 가볍게 어깨에 놓였다. 향긋한 냄새가 났다. 그냥 같이만 있어도 좋은 사람,
나 역시 은영이에게 그런 사람 이였으면 좋겠다. 이렇게 계속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그래도...여기까지 왔으니까..”
“응? 여기서?”
“응..여기서..”
그러나 은영이 생각은 나와 다른 모양이었다. 내 자리를 뒤로 넘기고 무릎 위로 올라탔다.
아직 해도 떨어지지 않았고, 주위에 아무런 은폐물이 없는 사방이 물 빠진 논뿐인데 거리낌이 없었다.
“누가 볼지도..”
“음..쭙...남자가 너무 말이 많으면...매력 없어..”
가볍게 입술을 한번 물더니 짤게 쫑알거렸다. 넘어간 의자를 따라 몸이 누이고 자동차 전장을 배경으로 은영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었다.
“쭙..쭙......”
“음......”
두 명을 태운 의자가 위태롭게 삐거덕거렸다. 좁은 공간에서의 섹스는 협동과 조화가 중요하다.
은영이 내 벨트를 푸르고 허리를 잡자 바로 엉덩이를 들어주고, 그 사이로 바지를 벗겨 준다.
나에게 몸무게 전부를 올려놓은 은영의 바지를 보다 손쉽게 내리자 차례로 다리를 움직여 완전히 제거하고,
가랑이를 벌려 약간 까칠한 털로 허벅지 위를 문질렀다.
“오늘은 참지 말고...나에게 맞추려 하지 마..알았지?”
“응...”
“괜히 나 자극하지도 말고..그냥 당신만 계속 싸줘..”
“..알았어..음...”
창문 위에 달려 있는 손잡이를 잡고, 다른 손은 옆자리의 목 받침을 잡고 있었다.
석양의 붉은 빛을 한껏 받은 은영의 예쁜 라인이 놀라울 정도로 성스러워 보인다.
“음....자극하지..말라니까...”
“응..그래도 가슴 만지고 싶은데...”
“아아...허리도 움직이지..말고...느낌..온단 말이야..”
은영의 몸은 새우깡이었다. 자꾸만 손이 가는 것이 멈출 수가 없었다. 양 팔을 벌려 고정하고,
그 팔을 지지대삼아 허리와 엉덩이를 휘졌는데, 그때마다 예쁘게 모여 있는 가슴이 출렁거리고,
먹음직스러운 유두가 둥글게 원을 그리며 유혹했다.
“아아...”
“음..음...”
그러나 그렇게 눈에 보이는 섹시함은 세발의 피다. 은영이는 허리 밑에 ‘보지’라는 다른 생물을 키우고 있었다.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강한 입을 가지고 있으며, 입 안에는 수만 개의 돌기와 주름이 서로 협력하기도 하고,
각자 움직이기도 하면서 현란하고 다양한 움직임을 주었다. 그리고, 뜨거웠다.
“여보. 음....아직..이야? ”
“으응...곧..금방이야..”
자꾸만 재촉하는 것이 아이를 갖기 위해서 하는 섹스라는 느낌이었다.
“으...왜 그렇게..급해?”
“음..아..미안...음...그래도..날짜..맞추기 힘들어서...나..아이 너무 갖고 싶은데...음...”
“그럼...은영이..니가 밑으로..”
“응...”
돌아서 내려가는 은영의 허리를 잡아 뒤에서 넣었다. 이미 해는 안보일정도로 넘어가고 주위는 깜깜해졌지만,
하얀 엉덩이가 달덩이 같이 환했다.
“아아...아..아...”
“헉...”
일단 주도권을 쥐게 되자 움직임을 빨리했다. 점점 감각은 상승하는 가운데, 은영이가 잘 느끼는 곳을 중점적으로 찔러 넣는다.
은영이 역시 기분이 올라가는지 내 움직임에 완벽하게 호흡을 맞춰주고, 티끌 한 점 없이 깨끗한 엉덩이를 움직여 받쳐 주고 있었다.
살과 살이 부딪치며 요란한 소리가 났다.
“음..아..좋아..너무 좋아..오빠...나...좋아...오빠도...아아아..”
“응...나도..아아..”
참지 않고 계속해서 박았다.
귀두가 부풀어 오르고 끝이 갈라지는 쾌감에 은영의 탐스러운 가슴을 쥐어짜며 마지막 한 방울의 힘까지 밀어 넣었다.
“아아..나와..나오고 있어...아아아....나도...가...”
“윽..윽..”
사정이 끝이 났지만, 계속 움직였다. 내 뒤를 이어 은영이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었다.
한 번씩 밀어 넣을 때마다 사정이 끝난 성기에서 날카로운 쾌감이 전기가 되어 흘렀다.
뜨겁게 달아 오른 은영의 몸에서 땀과 열이 퍼져 나와 자동차의 모든 창을 뿌옇게 가렸고, 축 쳐진 몸이 간헐적으로 떨고 있었다.
“좋았어...?”
“응..”
“잠시만..흘러 나와..”
나를 살며시 옆으로 밀었다. 옆자리로 옮겨가자 다리를 들어 앞 창문에 발을 대고 허리를 위로 치켜든다. 음란한 자세였는데,
표정만은 진지했다.
“뭐해?”
“응..오빠 정액..흘러나오려고 해서...”
“.................”
가만히 배에 손을 올리고 있는 은영이는 임신 여부를 떠나 이미 어머니의 모습 그대로였다.
올려진 손이 눈치 못 챌 정도로 천천히 움직이는데, 만약 그 안에 아이가 있다면 그 손길을 느낄 것만 같다.
내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것이 사랑스러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이제...이리와...”
“으응...아직 흘러나오지 않을까?”
“다시 넣어 줄게..이리와..”
“응~ 오빠..나 아들 낳았으면 좋겠어..”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때..건강하기만 하면 돼지...”
“그건 그렇지만..그래도 아들이 좋아..”
“왜?”
“언니들 보면 몰라? 영숙 언니랑 상희 언니 봐봐..얼마나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데..그리고 어머님, 아버님도 은근히 더 챙겨주시고..”
뒷자리로 넘어가 무릎에 은영이를 눕히고, 추축하게 젖은 머리를 정리해 주었다. 아직은 추운 날씨였고, 밤기운이 차가웠지만,
지금까지 내보낸 열기가 식지 않았고, 차에서 나오는 히터로 아늑하게 따듯했다.
은영이는 내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워 손으로는 축 늘어진 성기를 가지고 놀면서 계속 다리를 올려 천정에 바닥을 대고 있다.
손을 뻗어 구멍 안으로 넣어 봤지만, 내 것은 물론 은영이의 물도 없이 말라있었다.
“이미 다 말랐어..”
“알아..”
“다시 젖었어..”
“...알아...”
은영의 안에 3번째 사정을 하고 축 늘어져 있는 동안 은영이가 사랑스럽다는 듯이 입으로 성기를 깨끗이 닦아 주고,
키박스에서 탐폰을 꺼내 구멍을 막고, 그 위로 옷을 찾아 입었다.
“어머!”
“왜?”
“뒤에 봐봐”
“...........”
대략 10m 떨어진 곳에 차가 서 있었다. 실내외 온도차로 생긴 습기와 어둠 때문에 안이 들여다보이지는 않았겠지만,
흔들리는 차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바짝 붙여놓은 저의를 알 수 없었지만,
그걸 가지고 시비를 가리기는 모자란 감이 있었다.
“내가 운전할까?”
“아니..내가 할게..가다가 지하철에서 내려줄테니까..오빠는 지하철 타고 들어와..”
“왜? 어째서?”
“으응...오늘 현주언니 차례란 말이야..”
“그렇지만..저번에 현주랑 따로 만났고 하니까..괜찮잖아? 샘샘으로 치면..”
“응..현주 언니가 알게 되면 그렇게 해.., 안 들키면..다음에 합법적으로 할 수 있잖아..그러니까..지하철 타고 와..알았지?”
“.........그런데..넌 어떻게 알았어? 현주가 이야기 했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다쳐..‘
용불용설이라는 가설이 있다.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점점 퇴화한다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거의 정설로 받아드려지고 있는데, 정설이 확실한 모양이었다.
배란기를 맞이해 발정난 은영이에게 3번이나 했지만, 늦게 왔다고 잔뜩 화나 있는 현주와 다시 붙었다.
현주는 이상하게 정액에 유난히 집작하며 밤새도록 쥐어짰다.
3 - 12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가게에서 껌 하나를 사는 것에서부터 아내와 결혼하는 인륜지대사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거짓말을 할 때에도 여지없이 적용되었다.
“오빠 왔어?”
“응. 장사 잘 되네?”
“다 오빠가 도와준 덕분인데..뭐..요즘 망년회다 신년회다 하면서 좀 몰리네..”
몇 년 전에 J제약에 잠깐 근무할 때 사내인기투표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아내들의 집단 히스테리에 시달리며 몇 달 동안 집안에 감금당한 일이 있었다. 그 후,
의부증 증상을 보이는 아내들의 감시의 눈초리가 지금까지도 뒷골을 때리고 있었다.
그런 아내들에게 화가 나기도 했지만,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을 아는 까닭에,
또 그렇게라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을 보고 모르는 척해왔다.
“밥 안 먹었지? 룸에 들어가 있을래? 금방 챙겨올게..”
“알았어..”
아내들의 행동에 간섭하지 않는 다는 원칙과 자기 합리화로 취했던 행동이었지만,
수현이와 관계를 갖고 나서는 다르게 이용하게 되었다.
정우와의 일로 미행을 따돌리는 것은 일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렇게 정말로 아내들이 몰라야 하는 일이 생기면, 이용해 먹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그것을 전혀 내색하지 말아야 했고, 위험수위를 넘지 않는 일은 적당히 들켜가며 화를 당해줘야만 했다.
“뭘 이렇게 많이 가져와? 너도 같이 먹자..”
“응..그러려고..오빠 전화 받고 안 먹고 기다리고 있었지~”
수현이에게 차려준 고기집은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은 방을 좋아하는지라,
고기집 인테리어에 몇 개의 룸을 넣었더니 아무리 장사가 안 되는 날이라도 룸은 거의 차 운영에 도움을 주는 모양이었다.
“음...솜씨가 점점 좋아지네? 장사 잘된다고 재료 아끼지 말고, 음식가지고 장난치지 마..”
“애구..알았어..어떻게 매번 똑같은 말을 그렇게 잘하나 몰라..”
“히히 그런가? 그래도 그게 중요한 거야..내 아이에게 해 먹인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면 절대 망하지는 않을 거야..알았지?
한국음식은 어머니 손맛이라고 하는 것은, 다 그런 정성으로 만들기 때문이야..”
“네~ 사부님~”
되풀이되는 잔소리에 지겹다고 쫑알거리면서도 술을 들어 잔에 가득 따라 준다.
인기 있는 룸을 나 온다고 손님도 받지 않고 비워둔 것도, 따듯한 음식을 한상 가득 차려주는 것도,
옆에서 가만가만 시중을 들어주는 것이 고마웠다.
“걱정 마..나 잘살 거야..돈도 많이 벌어서 오빠에게 빚도 갚고, 내 아이도 건강하게 키우고..”
“그래..그러면 되지 뭐..”
아내들 모르게 수현이에게 오는 것은 여자혼자 아비 없는 아이를 낳아야 하고, 또 혼자 키우겠다는 수현이 안되었기 때문이었다.
사장님이 그렇게 죽는 것을 지켜보고 나니, 사장님 유언처럼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옆에서 도와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오빠~ 의사선생님이...이제...부부관계 해도 된다네...”
“그래? 그런데..가게 비울 수 있어?”
“나가게? 그냥...여기서 하자..”
“여기서? 밖에 들리지 않을까?”
“호호호 안 들리더라..저번에 손님 나간 줄 알고 치우려고 문을 열었는데..글쎄..호호호 나도 오빠 오면 해 보려고 벼르고 있었어..”
“그럼..누가 들어오면 어떻게?”
“잠깐 기다려 봐..금방 돌아올게..”
수현이가 나가고, 나무문 사이로 밖을 내다보자 술에 취한 손님들이 내뿜는 소리로 북적거렸다.
방음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밖의 소음에 묻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흥분과 안심이 되었다.
“뭐야? 그게?”
“으응..잠깐만..”
수현이는 바지에서 치마로 갈아 있고, 두툼하고 기다란 방석과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뜨거운 물수건을 들고 들어왔다.
두어 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 거 같은 방석을 깔고, 그 위에 몸을 비스듬히 누이며 팔을 잡아끌었다.
치마 안으로 늘씬하게 빠져나온 다리를 타고 올라가니 아무런 이물질 없이 그대로 보지에 닿았다.
“팬티는?”
“아이~ 오빠는..”
팔에 걸려 들쳐지는 치마 밑으로 원숭이 두개골 같은 무릎과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는 허벅지,
급격히 넓어지는 방석에 반쯤 묻혀있는 엉덩이가 보이고, 그 가운데 붉은 틈에서 반들거리는 속살이 비쳐졌다.
“아...오빠..오랜만이야...”
“응...”
내가 수현이의 보지에 빠져있는 동안 수현의 손이 바지 안으로 들어와 막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딱딱한 살덩어리를 움켜잡는다.
숙달된 손놀림으로 이리 저리 꾸겨가며 밖으로 꺼내며 촉촉하게 젖은 눈빛으로 바라봤다.
“보고 싶었어..”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내가 보고 싶었다는 것인지, 내 물건이 보고 싶었다는 것인지 모호하게 들렸다.
S극이 N극에 끌려오는 자석처럼 수현의 입술이 점점 다가와 어느 순간 덮썩 물었다.
“음...”
남녀칠세지남철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이미 질질 침을 흘리면서 벌렁 벌렁 숨을 몰아쉬고 있는 수현의 음부에 얼굴을 박았다. 야릇한 맛에 비누,
그리고 향수 냄새까지 버무려져 있다.
“아...”
넓게 벌리고 있는 다리와 비누, 향수로 보건데 아마도 내가 해 주기를 기다렸던 모양이었다.
혀를 길게 내밀어 보지 안에 넣자마자 안쪽의 주름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빨아들이고,
벌어져 있던 허벅지가 양 볼을 압박하며 조여 왔다. 보지를 미끼삼아 덫을 놓은 형세였다.
“음....”
그리고 덫에 걸린 나를 온몸으로 감으며 입 안에 들어간 자지를 탐욕스럽게 빨아 먹는다.
입술을 오므려 이빨 대신 조물조물 씹히는 느낌과 우산처럼 펴진 귀두 안쪽을 혀로 핥아주는 감각이 감동적이었다.
“쩝..쭙..쭙..쫍....”
두툼한 허벅지가 양 볼과 귀를 막고 있는 중에도 물기 젖은 소리가 리얼하게 들렸다.
수현의 질 안에 갇혀 있는 또 다른 인질, 혀를 타고 비릿한 애액이 끊임없이 들어왔고,
미처 넘기지 못한 여액이 턱밑으로 흘러내린다.
“쭙..쭙..쭙..쭙....”
아무런 경고의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대로 터져버린 정액이 몇 번에 걸쳐 튕겨 나가고,
그것에 맞추어 수현이 몸에서 잔 경련이 일어났다. 무사히 임무를 수행한 다리가 힘없이 벌어지고,
겨우 자유를 찾은 얼굴을 들어 떨고 있는 수현을 찾아보니, 입술을 오므리고 황홀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었다.
“꿀..걱....꿀...걱....”
몇 번에 나눠서 목을 타고 넘기고, 조금씩 흘러나오는 정액을 빨아 먹고, 그걸로 양이 안차는지 오줌구멍 안쪽,
가능한 깊이 혀를 세워 넣으려 한다. 사정 후 민감한 부분에서 날카로운 감각이 생겨난다.
“그게 그렇게 맛있어?”
“......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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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들의 신원 파악하는 데만 며칠이 걸렸다. 겨우 동부지검에 빈소를 마련했을 때,
용의자 천중행의 가족을 찾아 시체를 보여주고 간단하게나마 취조를 했다.
“남편 천중행씨가 맞나요?”
“..........네.........”
60대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워 보일 정도로 늙은 아내와 역시 주름 자글자글한 큰아들이었다. 죽은 남편,
아버지를 바라보는 그들의 눈에는 애증이 교차하고 있었다.
“천중행씨는...저희는 서울지검 테러사건 용의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
“증거가..그렇게 말하고 있어요..”
“........”
‘평생..그렇게 못살게 굴더니...죽어서까지 우리를...당신이라는 사람은...’
‘이거...괜히 온 거 아냐...’
“음...”
순간적으로 너무 많은 장면들이 지나가, 머리가 아팠다. 매일 술에 취한 남편, 광기에 물들어 아내와 어린 아들들을 구타하고,
심지어 목을 조여 죽이려고 한 것도 여러 번 보였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남편 대신 파출부, 식모, 청소부 가리지 않고 일했지만 펴지지 않는 살림살이와
남편의 약값과 술값의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어린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도망치기까지의 과정이 몇 초 만에 지나갔다.
시간의 순서나 일관성 없는 장면들, 아들의 생각과 어머니의 생각이 짬뽕이 되었지만, 한마디로 처참한 삶이었다.
그런 남편과 아버지에게 혈육의 정이란 조금도 없었다.
다만, 인륜을 저버린 것에 대해 도덕적 가책만이 흔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었다.
“우리는...몰라요...벌써..20년..됐어요...안본지..”
부자는 부자를 만들고, 가난은 가난을 만든다. 가난한 아버지는 아들의 장래를 위한 어떠한 투자도 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가난한 아버지를 만들었다. 이 순간 아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집에 있는 아이들이 자신의 아버지로 인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고, 지금보다 더 어려움에 처할까 걱정하는 마음뿐이었다.
‘이들은...사건과 관계없어...’
어떻게든 책임자를 찾으려는 김두환 검사와 김재룡 수사관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지금 김검사가 하려는 일은 뻔했다.
자기가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에 범인을 맞추는 작업이었다.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최고의 지성이며, 법질서의 선봉인 검사는 절대 틀릴 수 없다는 오만의 화룡정점 같은 위치에 있었다.
검사에 대한 테러가 검찰의 부정부패에 대한 시민의 항거로 나타난다면, 더 이상 추락할 곳조차 없는 권위를 수습할 길이 없어진다.
‘허청념 부장님이 소문과 같이 강직한 분이길 바라는 수밖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증거를 쫓아 진실을 밝히는 것뿐이었다.
천중행의 거처에서 가져온 서류들과 약봉지에서 나온 약들의 성분표,
시체 검안소에서 온 부검결과를 분석하며 조각난 퍼즐을 맞춰나갔다.
[일광과민성피부염,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발성신경마비.]
일광과민성피부염, 증상은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빨개지고 부종이나 막이 얇은 수포가 생기며, 열감과 통증을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 색소침착이나 색소탈색을 남기고 증상이 사라지지만 심한 경우에는 두통·발열 등의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일반적인 증세는 점액수종 증세가 나타나서 눈두덩과 다리 등 전신에 무친(mucin)이 모여 부종이 생긴다.
기력이 감퇴하고 추위를 몹시 타며 탈모 증세도 나타나는데, 남성은 성욕 감퇴, 여성은 월경불순이 많다.
또한 피로 및 허약감, 권태감, 체중증가, 변비, 식욕감퇴, 감각이상, 목쉼, 탈모, 빈혈,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노란색을 띠며,
목 부위가 부어오른다.
다발성신경마비. 손상된 신경의 지각이상 ·통증, 신경이나 근육의 압통, 운동마비, 심부반사(深部反射)의 감약 내지는 소실,
실조증세, 발한이상 등을 볼 수 있는데, 사지장애는 말초부위가 심하게 손상을 받으며, 또한 좌우대칭성으로 장애를 받는 수가 많다.
뇌신경이 장애를 받으면 복시(複視) ·언어장애 ·연하장애 ·안면신경마비 등이 생긴다.
나중에 신경에 변성을 초래하게 되면 지배를 받는 근육은 위축하게 된다.
호흡장애 ·언어장애 ·연하장애 등이 수반된 것은 예후가 좋지 않다.
부검결과와 수거한 약들을 통해 추정되는 천중행씨의 병력이었다. 그 고통이나 어려움이 어떤지는 격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중행씨가 그렇게 술을 먹고, 폭행을 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30년 동안의 국가의 무관심, 전쟁을 겪으면서 쌓인 스트레스와 후유증이 차곡차곡 싸여 폭탄의 내부를 채웠을 것이다.
이제 그 폭탄을 터트렸을 신관은 최근에 접수된 고소장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뭐야 이거..강남경찰서에 접수된 거네..‘
고소장은 강남의 룸살롱 사장 장우진이 밑에 직원들이 시켜 천중행을 폭행했고, 갈비뼈에 금이 가고 무릎 인대가 파열하는 등,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었다는 것이었다. 그 이외에도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와 진정서까지 있었는데,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편파적이며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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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은 80∼90%가 물, 8∼10%가 유기물질, 2∼6%가 단백질, 1∼2%가 염류, 0.2%가 지방 성분이다.
정액은 정낭액이 60%, 전립선액이 38%이고, 나머지 2%에 기타 액체 성분과 정자가 들어 있다.
실험에 대한 디자인은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을 찾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했다.
10%의 유기물질과 2~6%의 단백질 중에서 일반적인 정액에 없고, 재석오빠의 정액에 있는 그런 물질만을 걸러 내야 했다.
단백질은 컬럼을 통해 분류, 정재한 후 SDS를 통해 분자량에 따른 분류를 하여 일반 정액에 없는 재석오빠만의
단백질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찾은 단백질이 분자량 54000D, 61000D, 72000D 3개였다.
그러나 10%의 유기물질에 대한 분류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너무 작았고, 탄소를 중심으로 C-C 결합으로 이루어진 구조적 유사성으로 분류가 되지 않았다. 종류도 너무 많았다.
결국 획득한 3개의 단백질과 냄새와 성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저번에 이미 확인했던
아포클린선액을 중점으로 길항제를 디자인했다.
“해독제는 이렇게 할 생각인데, 언니가 말한 것은 거의 초능력 수준인거 같아서 실험하기가 어려워. 일단 장비도 없고,
오빠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할거 같아..”
“하긴..그럼. 재석씨가 어떻게 해야 할까?”
“언니 말을 듣고 생각해 본건데, 뇌에서 신체의 각 조직에 명령을 내리는 것이나,
각각의 감각기관에서 획득한 정보를 뇌로 보내는 것은 전기-화학적 신호체계에 의한 것이잖아?”
“그렇지..”
“그래서 뇌에서는 일정한 뇌파가 측정된다고 하던데..”
“응. 내가 알기로는 일반 상태일 때의 베타파, 명상 상태의 알파파, 얕은 수면 상태의 세타파,
수면 상태의 델타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그래서 오빠가 언니를 흥분시킬 때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그러니까 뇌파와 관련이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고 싶은데...”
“뇌파가 그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런 사례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적이 없는데..”
“그게 꼭 그렇지도 않더라..내가 알아보니까. 세타파는 지각과 꿈의 경계상태로 불린데.
이 상태에서는 예기치 않은, 꿈과 같은 마음의 이미지를 종종 동반하게 되고 그 이미지는 생생한 기억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면서 갑작스러운 통찰력 또는 창조적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하고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이고 미스터리한 환상적
상태나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해결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창조적인 힘이 되기도 한다더라...”
“.........”
“내 생각에는 오빠의 상태가 이 세타파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언니 생각은 어때?”
“글쎄..지금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 그이처럼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 거 같은데...”
“일단 확인해보고 하나씩 가능성을 줄여나가는 수밖에 없어...신경외과에 EEG의 기록장치,
Eye Movement Recording, EMG Recording 이 있다고 하니까, 언제 병원에 데리고 와봐..”
“재석씨 모르게는 안 되겠지?”
“그건 불가능해...”
괜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다. 굳이 이유를 모른다고 해도 잘 살고 있는데,
의사로서의 호기심이 지금의 행복을 망치지는 않을지...
“현주야...”
“응?............ 승훈씨...”
혹시나 또 재석씨가 와서 부르나 하는 마음에 돌아보니 아니었다. 저번에 은영이 차례일 때 만난 것과,
내 차례일 때 은영이를 만난 것으로 인해 은영이와 갈등이 깊어졌고,
아침에 출근하면서 남편이 그것을 걱정하며 오늘은 못 찾아오겠다고 했었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잠깐 할 말이 있는데...시간 돼?”
“으응...잠깐이면...”
“그럼..”
병원 건물을 둘러싸며 있는 화단과 덩굴나무가 타고 올라 그늘을 만들고 있는 벤치에 막 뽑은 자판기 커피를 하나씩 들고 앉았다.
심란한 기분에 어서 본론을 듣고 돌아가고 싶은데, 무슨 말인지 더럽게 뜸을 들이고 있어서 짜증이 올라왔다.
“왜? ”
“으응...일단 이것 좀 볼래? 너에게 보여 줘야 할 거 같아서..”
“뭔데?”
작은 디지털 카메라에 저장되어 있던 동영상이 돌아가며, 은영이와 그이가 차로 어느 시골에 가서 카섹스를 하는 내용이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다시 봐도 별로 유쾌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이걸..왜 승훈씨가 가지고 있어? 우리 그이 알아?”
“응? 너도 알고 있었어?”
내가 알고 있다는 것에 놀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 영상을 보고 화를 내지 않는 것이 놀라운 것이지 상당히 당황스럽다는 반응이었다.
‘뭐지? 왜 승훈씨가 재석씨 뒤를 조사하고, 또 이것을 나에게 보여 주는 거지?’
뒤 늦게 승훈씨와 내가 8년을 사귀었던 사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이런 내용을 나에게 보여주는 것이 내 친구와 바람을 피우고 떠나간 승훈씨가 보여줄 입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뭐야..나와 재석씨를 이간질하고 다시 시작해 보고 싶은 건가? 호호. 웃겨. 정말..’
“그래서? 이거 보고 어쩌라고...”
“아니..나는..그냥...네가 같은 일로 두 번 상처 받는 것이 안쓰러워서...”
“왜? 불쌍해? 나랑 다시 사귀고 싶어? 아니면, 하루 같이 자고 싶어?”
“야!! 그런 거 아냐!! 난..그래..나 아직 너 사랑해..내가 비록 한. 번. 실수를 했지만..너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함이 없어..”
“그럼 왜 그때 바로 찾아오지 않았어?”
“그거야...나도 양심이 있지..어떻게..바로 너를 찾아 가겠니..”
“그래?”
‘한동안 선영이랑 씹 하느라 정신없었겠지! 흥! 정말 나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면 내가 용서할 때까지 매달리기라도 했어야지...“
그래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래서 승훈의 가슴에 안기며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승훈씨의 성기를 보듬어 만져봤다.
익숙한 크기의 자지가 급격히 부풀어 오르며 손 안에서 껄떡거린다.
“현주야...”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승훈씨의 채취를 음미하고, 용트림하는 성기 끝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를 손바닥에 묻혀 살며시 뺐다.
이어서 그 손을 코에 대고 냄새를 확인했다.
“나 받아 줄거지? 용서해 주는 거지?”
“아니! 안되겠는데?”
“왜? 어째서...지금 그건 무슨 뜻으로 그런 건데..”
“확인해 보고 싶었을 뿐이야..8년을 사귄 승훈씨보다 3년을 만난 재석씨가 더 편안해..3년만에 만난 승훈씨보다..
아침에 헤어진 그이가 더 나를 설레게 만들어..승훈씨 가슴의 냄새에서는 8년을 맡아 보는 정감도 3년만의 설렘도 없었어..
더욱이 새로운 사람이 주는 흥분조차도 없네...다시 승훈씨를 사귈 이유가 없는 거 같아..”
“.................”
“그리고 승훈씨. 우리 그이보다 작네~호호호”
“.................”
심하게 일그러지는 얼굴을 뒤로 하고 돌아서 걸어 나갔다.
‘흥! 내가 아줌마 됐다고 아무 남자에게나 가랑이 벌려 주는 줄 알아? 어림없는 소리!!’
때때로 9명중의 하나일 뿐인 지금 상황이 화가 난다. 정말 나만을 사랑해 주는 남자가 나타난다면,
어쩌면 재석씨와 그 남자를 두고 고민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내가 찾아갈 꺼야..’
3 - 13
아직도 손안에 따듯한 온기가 남아 있었다. 승훈씨의 성기를 만진 감촉이었지만, 떠오르는 사람은 재석씨 뿐이었다.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제가 가겠어요...’
여자로서 자존심도 있었고, 다른 여자들과 갈등을 만들어 어려움을 자초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9분의 1의 사랑으로는 항상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공간이 있다.
미묘하게 균형을 이루던 것이 이번처럼 은영이에게 빼앗겼다고 느껴질 때면 심장이 터져 버릴 거 같은 분노와 공허함에
몸도 마음도 엉망이 되어버린다.
자신도 여자지만 이해할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이 있었다. 남편과의 만남은 정상적이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섹스를 통해 연결되었고, 승훈씨가 있음에도 마음을 주게 되었다.
승훈씨보다 재석씨가 더 뛰어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그것이 전부였을까?
만약 재석씨보다 더 뛰어난 남자를 만난다면, 나는 또 다시 떠나게 될까?
떠날 수 있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
그런 남자를 찾아 모든 남자들에게 다리를 열어주고 있을지 없을지 모를 그 남자를 찾아야 하는 건가?
그렇게 찾은 그 남자는 여러 남자를 거쳐 온 자신을, 자신만을 사랑해 줄까?
그렇게 해서도 찾지 못한다면, 그때는 또 어떻게 되는 건가?
영숙언니의 전례도 있고, 재석씨 성격으로 봐서 자신을 받아 주기는 하겠지만,
내가, 스스로 떳떳한 삶을 살았다고 자부해온 내가 그의 곁에 있을 수 있을까?
복잡한 머리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재석씨가 근무하고 있는 임시 서울지검에 들어섰다.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며 달려왔지만, 막상 근처에 그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휴....”
거울에 비춰진 모습을 점검하고, 미흡해 보이는 부분을 화장으로 고쳐 보지만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아 화장품과 시간만 소모하고 있었다.
“똑똑”
“아...여보...”
“나 만나러 온 거야?”
“아니요..그냥 지나는 길에...”
“마침 퇴근하는 길인데...잘못했으면 엇갈릴 뻔했네..타도되지?”
“그럼요~”
어느새 하늘은 어둑해져 있었다. 한 시간, 혹은 두 시간을 지우고 칠하며 보낸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파우더가 움푹 들어가 있고,
닦아낸 휴지가 한 아름이었다. 그런 자신을 알 듯 모를 듯 바라보며 미소 짓는 재석씨가 얄미워 보인다.
“헤헤”
생글생글.
“뭐에요!! 흥!! 내가 당신에게 예쁘게 보이려고 화장하고 있던 거 아니에요!!”
“히히”
생글생글.
“정말~ 못됐어!!”
우리나라에 여관이 엄청나게 많다는 이야기를 했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엄청나게 엄청나게 많아졌다.
‘HOTEL. 여관. XX장. 모텔. MOTEL. HOTEL. 여관. XX장. 모텔. MOTEL. HOTEL. 여관. XX장. 모텔. MOTEL.....
퇴근시간의 더딘 움직임 속에서 자꾸만 그런 간판들만 눈에 들어오면서 가랑이 사이가 슬금슬금 젖었다.
더욱이 옆에 앉은 재석씨가 끊임없이 추파를 던지고 있었고, 낮 동안의 업무로 흘린 땀 내음이 전신을 옭아매었다.
‘도저히 못 참아!’
끽!!!
“어...어....”
과다 공급에 치열한 경쟁으로 찬란한 네온으로 번쩍이는 M의 주차장에 내리꽂듯이 차를 세우고 남편의 몸을 잡아 끌었다.
일반 건물과 다르게 현관부터 복도 전체에 은은히 밝히고 있는 붉은 빛 속에서 대충대충 열쇠와 돈을 교환하고 방안으로
재석씨를 던져 넣었다.
“아이쿠~ 우리 마누라 장사네~”
“흥!”
다분히 의도적으로 스스로 날아가 침대에 널브러져 놓고는 내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 얄미운 얼굴을 내려다보며 그대로 올라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심술궂은 얼굴과는 다르게 따듯하고 아늑하다.
“음....위험한 냄새...”
“..........”
점점 몽롱해지는 머리였지만, 그건 분명했다.
와이셔츠 안을 머리를 들이밀어 더욱 깊이 흡입하며 두 손을 부지런히 움직여 남편의 바지와 속옷을 밑으로 밑으로 내렸다.
막무가내로 머리를 들이밀고 있노라니 재석씨가 머리 위에서 억지로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고 있었고, 그 만큼 더 들어갈 수 있었다.
드드득~
그런데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내 행동은 과격하고 거칠어지게 되었고,
몇 개 남은 단추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뜯어지면서 활짝 열렸다.
“아....”
머리를 억압하던 기운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열려버린 재석씨가 내 밑에 있었다.
뜯어진 옷자락을 잡고 입술을 삐죽거리는 표정도 귀엽게 보인다.
“뭘 그렇게 전투적으로 해?”
“피~ 누가~”
들끓어 오르는 피의 뜨거움을 남편은 모른다.
전투적이라는 말이 새롭게 들리며 얼마 전 은영이에게 걸려 축 늘어진 파김치가 되어 들어온 남편의 모습이 떠올랐다.
‘전투적이 어떤 건지 보여 줄게요...’
“읍!”
무언가 말하려는 남편의 입술을 입으로 봉쇄하고, 손 안에서 맥동하고 있는 성기를 고정해 팬티 가에로 넣었다.
넓게 펴진 치마 안에서 오로지 손맛으로 위치를 조절해 입구에 대자 그 다음은 자동으로 빨려 들어왔다.
“윽...”
“읍...”
짜릿한 감동에 남편을 혀를 물고, 두툼한 육질을 잘근잘근 씹자 마치 맛깔스런 육회라도 먹는 기분이었고,
안에서 달콤한 육즙을 끊임없이 분비해 주고 있었다.
“쭙...쭙...”
“읍...업..으...”
내 몸 안에 또 다른 생명체가 있었다. 크고, 딱딱하면서, 뜨거운 그 생명체가 꿈틀 꿈틀 움직였고,
몸을 반으로 가르는 듯 한 뻐근함과 가려운 느낌과 뱀장어 같은 미끈거림, 가벼운 전류에 짜릿하게 오금이 저렸다.
“아...좋아...”
“음...사랑해...”
한 손으로 등을 감싸 쓸어주고, 다른 손으로 가슴의 살집을 움켜잡고 주무르는 것으로도 좋았지만,
귓바퀴를 타고 흘러들어오는 입김과 사랑의 마법은 번개가 되어 몸을 관통하고 지나갔다.
“아아아..아...사랑해요..사랑해요...미치도록..사랑해요...”
“음...아...살살...내 좆 끊어질 거 같아...”
“아아아앙..몰라..몰라..아아..”
남편의 말처럼 내 보지가 조여 주는 걸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남편의 성기가 엄청나게 커진 느낌이었다.
그대로 가슴까지, 아니 그 이상 위로 뚫고 들어와 있었다.
“뜨거워..너무..뜨거워...당신...아아아...”
“헉..헉...당신도...”
러시아 위스키라도 먹은 것처럼 뜨거운 열기가 가슴을 복받쳐 올라오고, 온몸으로 번져갔다. 그
리고 남편 역시 온몸에서 열기가 펄펄 피어올랐다. 송골송골 맺혀지는 땀이 방울이 되어 흘러내리고,
두 사람의 물이 하나가 되어 내가 되고 강이 되어 바다로 나아간다.
“아아아아...아...나...왔어요..나..”
“윽..윽...윽....”
별이 반짝이는 밤이었다. 그 많은 별이 유성이 되어 쏟아져 내렸다.
완전한 하나, 옛 도인들이 성을 통해 도를 얻으려 했던 것이 무리한 발상은 아니었다.
몸 안에 있는 물과 생기가 전부 뿜어져 나가는 감각과 기분에 사시나무 떨리듯 했고,
이어서 그 모든 것을 남편이 전해주는 뜨거운 기운이 채워주며 뱉어낸 음과 채워진 양이 조화를 이루며 태극이 되었다.
“아아아아아....”
남편도, 나도, 그리고 침대도 완전히 젖었지만 전혀 끈적끈적하거나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부드러운 진흙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포근했고, 사랑받는 충만감이 넘쳐났다.
“무슨 사랑을 전쟁하듯이 하냐?”
“전쟁?”
“그렇잖아...전쟁이라는 것이 시작은 마음대로 할 수 있어도, 끝은 마음대로 못 끝낸다며?”
“호호호. 정말 그러네..”
습기 가득 머금은 남편의 넓은 가슴을 칠판삼아 판서하듯 쓰다듬고, 낙서했다.
조금은 뾰족이 일어난 작고 귀여운 유두를 입술로 살짝 물어 빨아 먹으니, 짭짤하면서 달콤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집에 가면 딸기에 소금 쳐 먹어야 갰다...’
어울리지 않는 생각일지 모르지만, 짭짤하면서 달콤한 맛이 딸기에 소금 쳐 먹는 맛을 연상시켰다.
자신은 여기서 남편의 물을 전부 핥아 먹고, 집에 가서는 다른 여자들에게 그 딸기나 먹여야 갰다는 생각이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미운 년 딸기 하나 더 줘야지..’
“핥작..핥짝...”
“이제 씻고 갈까?”
“응? 아직 다 못 먹었어요..”
“뭘? 꿈 꿨어? 당신 꿈꿨지? 꿈에서 혼자 뭘 그렇게 먹었어? 나도 좀 주지..”
“호호 먹을래요?”
기운은 없었지만, 몸을 돌려 남편의 얼굴 위로 엉덩이를 가져다 대 주었다. 예쁜 남편,
기운찬 신랑이 그대로 영향을 받았는지 성기에 힘이 들어가면서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다.
“아이~ 집에 가야 하는데..”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른 여자들이 떠나 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것 역시 기대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내가 No.1.이 되는 거야..’
9명이나 있는 치열한 경쟁이었지만, 사실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었다.
지금은 현숙언니가 가장 나이가 많아 예우해 주는 차원에서 정부인 역할을 해오고 있었지만, 남편보다 10살이나 많았고,
아이도 3명이나 낳았다. 영숙언니는 과거의 실수 때문에 다른 여자들 보다 많이 쳐졌고, 하나, 상희, 다희씨는 재혼이었다.
초혼으로 재석씨와 결혼한 여자는 자신과 은희, 은영, 혜진이 4명이지만, 자신이 가장 큰 언니이면서, 재석씨의 아이 역시 낳았기 때문에 그들과는 레벨이 다르다는 생각이었다.
‘흥! 그런데, 은영이 그 계집애는...’
다시금 은영이에게 생각이 미치자 분노가 고개를 든다.
특히나 여자인 자신이 봐도 고무공처럼 탱탱한 육체와 서글서글한 웃음의 매력적인 모습에 더욱 경계심이 들었다.
그리고 재혼이라고는 해도, 아들을 낳은 상희도 그렇고, 차분하면서 순종적인 하나 역시 만만치 않아 보였다.
“아~~~몰라 몰라..너무 많아..”
“응? 뭐가?”
“몰라도 돼요! 아. 참!. 당신 언제 한번 병원에 좀 오세요. 진료 좀 하게..”
“나 건강한데...”
“은주 있죠? 저번 실험에 이어서 좀더 알아보고 싶은 것이 있다네요..그러니까, 한번 와 주세요..”
“으응...알았어..”
“저기..가게 앞에 좀 세워요. 딸기 좀 사가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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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중행씨에 대한 수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기로 했다.
하나는 일광과민성피부염,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발성신경마비 등의 병력이 갖는 의미를 찾는 것이다.
병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 병을 갖게 된 배경이 있을 것이고, 그 배경이 중요한 단서가 될지 몰랐다.
다른 하나는, 강남서에 제출되었다는 고소장이다. 더욱 그 고소장이 처리되지도 않았고, 접수사실부터 은폐되었다.
뭔가 지저분한 냄새가 풀풀 풍겨오고 있었다.
[월남참전전우회]
우리 근대사의 한 획을 그었던 사건이었고, 산업화를 이루는데 초석이 되었던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마포의 거대 빌딩의 한 층을 차지하고 있지는 못하더라도, 작은 건물의 4.5층 또는 지하에는 있을 줄 알았다.
“.......................”
나무에 검은 페인트로 써진 현판이 위태롭게 걸려 있는 컨테이너 상자였다. 백발, 또는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절반 이상이 벗겨진 노인들이 인생 낙오자 같은 허름한 옷차림으로 장기판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과거에는 용사들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버림받은 사람들이었다.
“실례합니다.”
“......당신도 기자요?......”
“강남서에서 나왔습니다.”
“........우린 할 말 없우..”
국가에 대한 배신감, 사회에 대한 적개심, 한참을 이야기를 듣고 가서는 자기 마음대로 기사를 쓰는 언론에 대한 분노,
타인에 대한 경계심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어르신들이 어떤 말을 하시던 천중행씨의 행위가 용서 받거나 없었던 일이 되지는 않겠죠.
그러나 천중행씨가 그런 선택을 하도록 한 또 다른 범죄가 있다면, 과거 같은 전장을 섰던 분들이 도와줘야 하지 않을 까요?”
“..............글쎄..우리는 일 없으니까..그만 가보슈..”
30년 이상 쌓인 단단한 벽은 이미 벽이 아니라 성이었다.
몇 분의 시간동안 몇 마디 말로써 될 것이 아니란 생각에 다음에 다시 오기로 했다.
“저기...형사양반..”
“네?”
전우회 내에서도 구석에 찌그러져 존재감이 없던 한 영감님이었다. 입고 있는 낡은 군복이 아니었다면,
전우회와 연관 짓지 못했을 것이다.
“거..묻고 싶은 게 뭐요?”
“아..네...천중행씨가 먹던 약이..일광과민성피부염,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발성신경마비에 대한 처방인걸로 나왔는데..
이것이 개인적인 병인지, 아니면 월남파병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요..”
“난 또..뭐라고.. 과거에..그러니까..월남에 있을 때...월남은 울창한 숲이 많은 나라였지요..”
“네...”
“난 잘 모르겠지만, 그 전의 전쟁에서는 ‘전선’ 중심의 전쟁이었다고 하더군..
그러던 것이 월남에서는 게릴라 위주로 전투가 벌어지니까 전선은 더 이상 의미가 없었지...
그러니까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밀림이 또 다른 적으로 등장한 것이지..”
“후후..지겹지? 이제부터가 본론이야..그러니까 미국은, 이 또 다른 적을 없애기로 한 거야.
그래서 만들어지고 뿌려진 것이 고엽제라는 것인데, 미국은, 그리고 한국 정부 역시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했지..”
“그럼?”
“그래...많은 친구들이 그 병과 같은 병들을 앓고 있지...우리나라는 98년부터 조금씩 인정하고 있지만,
미국은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아무런 보상을 하지 않고 있어...”
“그렇다면, 그 병들의 후유증으로 폭력적이 될 수 있나요?”
“글쎄...정확하게 어떤걸 말하는지..”
민간인에게 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나누는 것이 옳지는 않았지만, 대강 가릴 거 가려가면서 천중행씨의 행적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했다.
“음....병 때문에 술을 먹는 것은 맞아..맨 정신으로 버티기 어렵거든...병으로 인정을 하지 않았던 때는,
병원에서 진통제 하나 얻기 어려웠지..보통 진통제는 소용이 없고, 그 머시냐..마약성분이 있는 진통제가 좋았거든...”
“술에 취해 폭력적으로 되었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겠지...그렇지만 전부 그것만 원인이라고 하기는...뭐랄까..좀 억울하다고 할까..
“전쟁은 말이야..아주 단순했지...죽느냐 죽이느냐...그 안에 있을 때는 세상이 미쳤는지, 내가 미처 가는지도 모르고 살았어.
아니 살아남았어..그런데...”
“고국에 돌아오고 나니까..미치는 거지...세상은 너무나 평온한데...혼자 너무 무서운 거야..동료도 없고,
총도 없는데...매일 악몽을 꾸고, 내가 죽였던 사람들, 특히나 게릴라전의 특징은 말이야...적이랑 민간인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무고한 사람도 죽였을 수 있잖아? 아무튼...밤이고 낮이고 나타나 난리를 치지...자연이 술도 많이 먹게 되고...”
“네...”
“뭐...들어보니..그 친구도 그런 거 같아..아내와 아이 목을 졸랐다고? 술에 취했다고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지...그런데..
나도 그런 적이 있어...아내가..아이가 게릴라로 보이는 거야...아주 미치지...결국 같이 살수 없어 그 길로 집을 나왔지만...
아내와 아이도 나를 찾지 않지..”
“네..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뭘..또 필요하면 찾아 와...”
별일도 아닌 것을 말하지 않던 다른 사람들도 이상했지만,
다들 함구하는데 쫓아와서 이야기하는 이 사람 역시 특이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에게 말해주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으응...그냥...”
“친구 분들과 거리를 두시는 거 같던데..”
“그건...내가 헌병이었거든...”
“네?”
군대라는 조직을 잘 몰랐지만, 헌병이라는 것이 군 경찰 같은 조직이라는 것은 안다.
아마도 같은 일을 했다는 동질감 때문에 협조를 하는 것인가 하니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럼...”
“............”
그러나 급히 돌아서 가는 그 할아버지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는 다른 것이었다. 전투 중 헌병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아군의 등 뒤에서 아군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이었다. 도망가지 못하게, 죽음을 향해, 적을 향해 앞으로 나가도록 뒤에서 총을 쏘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그 후 30년 이상이 흐른 뒤 까지도 동료와 섞이지 못하고 있었다.
천중행씨의 악몽의 대상이 베트남인이었다면, 그 노인의 대상은 아군이었다.
3 - 14
“당신 처음 만났을 때요. 기억나요?”
“응...내 눈 때문에 진료 받으러 갔었을 때지?”
“당신 인상이 좋다고 생각했었지만, 저 그렇게 쉽게 넘어가는 여자 아닌 거 알죠?”
“그럼~ 다 내 매력 때문이잖아? 히히”
“....................”
“............그래서?.........”
“얼마 전에 다들 모여 이야기 해 봤는데요. 저만 그런 영향을 받는 건 아니더라고요.
어쩌면 당신에게 숨겨진 능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음..초능력 같은 거?”
“네..”
“어째...영화를 너무 많이 본거 같은....”
“그래도 한번 검사나 해 봐요..”
“알았어..”
복수가 끝나고 나서는 최면술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최면술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살았다는 것이 더 정확했다.
꽃같이 아름다운 아내들이 나만을 사랑해 주고 있었다.
더욱이 그 숫자가 9명이라 돌아가면서 먹기도 바빠 새로운 여자에 대한 호기심도 없어 더욱 그러했다.
더욱이 써도 써도 마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돈, 돈이 곧 최강의 최면술이었다.
“오빠~ 오랜만이네? 결혼하더니 얼굴빛 좋아졌다. 언니가 잘 해주나봐?”
“응. 너도 잘 있었지?”
“이따가 저녁이라도 하면서 이야기 하고, 우선 실험 먼저 하자..”
“응. 언니..”
은주와 현주가 안내한 곳은 연구동의 한 실험실이었다. 한겨울 추운 날씨였지만, 기본적인 난방도 되어 있었지만,
복도까지 빼곡히 들어서 있는 각종 기계들이 쉼 없이 돌아가면서 후끈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우선 뇌파부터 측정하고, 기본 패턴과 비교해 볼게..”
끈적이는 젤을 얼굴 이곳저곳에 바르고,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둥근 판박이를 이마 정 중앙의 광초, 눈썹 사이 인당,
관자놀이의 태양, 머리 정 중앙에 통천, 귀 밑의 예풍, 뒤통수 제일 윗부분 후정, 그 밑으로 뇌호, 풍부,
아문까지 이어지는 선에 차례로 붙이고 있었다. 별로 아는 것은 없었지만, 그
래도 마사지를 배우면서 함께 배운 인체의 혈자리였기에 대강의 의도가 짐작된다.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었다. 그 중에는 명상시 뇌파와 수면시 뇌파까지 측정했다.
그 시간동안 혹시라도 정말 초능력 같은 것이 있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 하는 기대 반 걱정 반이 들었다.
“어때?”
“응..별로 특이한 것은 없어...일반적인 패턴이야. 초능력이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언니의 착각이 아닐까?”
“음...”
다행이었다.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변화가 두려웠다.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최면을 사용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래도 이상한 점들이 있었는데...’
현주 말처럼, 현주가 처음 보는 자기에게 무방비하게 몸을 열어 준 것은 이상한 일이었고,
상황은 다르지만 처형이었던 현숙도 그렇고, 은희 친구들이었던 은영이와 혜진이와의 관계도 어쩐지 억지스러운 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자연스럽게 자매인 현숙과 영숙이를 양쪽에 안고 잘 때도 많아졌는데,
내가 그런 것을 원하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그렇게 상황이 흘러가곤 했다.
‘그것도 초능력이라면 초능력 같기도 하고..’
은주와 현주가 축적된 데이터를 사이에 놓고 활발히 토론하고 있었지만, 알아듣지도 못했고 알고 싶은 마음도 안 들었다.
‘떠오른다..떠오른다..’
아담한 몸의 현주를 보며 영화에서처럼 들어 올려 보려 했지만, 큼직한 엉덩이가 유난이 무거워 보이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벗는다..벗는다..’
‘보인다..보인다...’
‘돌아본다..돌아본다..’
역시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쳇~ 심심한데..이거 언제 끝나는 거야..’
여러 가지 생각나는 대로 시도를 해 봤지만 되도 않는 짓이란 것을 스스로도 너무 잘 알았다.
대화에 낄 수도 없어 점점 심심해 지며, 빨리 끝나고 밥이나 먹으러 갔으면 하는 생각만 든다.
‘후후 처음 현주 만날 때도 이랬던 거 같은데.....’
예전에는 여자는 없고, 성욕은 생기고 해서 현주를 앞에 두고 음란한 상상을 했었는데,
그 후 가는 곳마다 여자들로 넘쳐나면서 굳이 상상으로 시간을 보낼 이유가 없었다.
언제나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세상이 오랜만에 주변으로 밀려나 기다리는 시간을 갖자 앞에 놓여 있는 현주의
엉덩이가 클로즈업 되어 다가왔다.
‘음...언제나 박음직스럽단 말이야...’
얼마 전에도 봤던 현주의 벌렁거리는 보지가 눈앞에 떠오른다. 여자 나이 40이면 석류라고 하는 말이 있다.
그것은 벌리기만 해도 물을 질질 흘린다고 그러는 모양인데,
현주는 31살인데도 불구하고 쳐다만 봐도 반으로 갈라지며 붉은 속살과 그 빛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 한 묽은 액체를 흘린다.
“음....”
“언니? 어디 아파?”
“으응...별로...”
더욱이 점점 개발되어 가는 것이,
내 눈 때문에 붉은 것인지 원래 붉은 피부인지 모를 정도로 달아오르면서 뜨거운 열기에 겨울에도 땀을 줄줄 흘릴 정도로 뜨거웠다.
오히려 지금처럼 겨울이 더 좋은 것이, 차가운 기온이 시원하게 느껴질 때였다.
‘아...생각하니까 하고 싶어지네..’
“아....‘
“언니? 괜찮아?”
“재석씨...재석씨 상태 좀 봐봐..”
“응? 응...”
아직까지도 센서를 붙이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 사이 계속해서 나온 다량의 그래프용지가 수북이 싸여 있었고,
그 안에서 은주가 무언가 발견한 모양이었다.
“세타파....자고 있지도 않았는데...”
“은주야...나에게도 센서를 붙여 볼래?”
“어! 알았어..”
나를 마주보고 앉아 현주의 머리에 여러 개의 센서를 붙였다. 가을날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간빛이 예쁘게 돌고 있는 얼굴이었고,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당신...지금 무슨 짓 했죠?”
“나? 내가? 아무 짓도...”
그 사이 현주의 데이터도 나왔다. 은주가 네임 펜으로 두 개의 공간을 체크해서 가지고 왔다.
“언니...오빠랑...리듬이...일치했어...”
“........”
“일반적인 경향이라며? 우연히 그럴 수도 있잖아?”
“완전히...일치하고 있어...봐봐..두 개의 그래프를 겹쳐서..”
은주까지 센서를 달았다. 신기하게도 현주를 생각하면, 현주의 리듬이 나와 일치해졌고, 은주를 생각하면 은주의 리듬이 변했다.
다만 현주처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잠시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런 것이 무슨 초능력이야?”
“여보..좀 전에 저에게 뭔가 했죠?”
“그냥..심심해서...상상만 조금 했는데...”
“어머..오빠..그거 계속 해봐!”
“응..”
어차피 상상인거 못할 것도 없었다.
남이 알게 된다면 조금은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남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진짜 초능력이 세상에 있을 리도 없고,
더욱이 현주야 내 마누라인데 마누라를 상대로 그런 생각하는 거야 당연한 거 아닌가..
‘음..무슨 상상을 하지?’
그래도 하라니까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현주와 은주가 초롱초롱 눈을 빛내며 50Cm 앞에서 들여다보고 있으니 무안스럽기만 했다.
그나마 현주의 붉은 입술이 탐스러워 보여 그것을 매개로 상상을 시작해 본다.
‘일단...현주의 입술로 내 자지를 빨아 주는 거야...음...혀를 내밀어서 애들이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는 것처럼..
현주는 내 정액을 아주 좋아 하니까..기쁜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올려다보고, 밑에 구슬부터 타고 올라와서.....’
시작이 어렵지 그 후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경험도 있는데,
과거의 경험을 반추하며 적당히 양념을 섞어 상상하는 것이 어려울 이유가 없었다.
“음....당신...설마...은주야...잠깐만...나갔다 올래?”
“왜? 싫은데...내가 있어야지 정확하게 실험을 하지..먼일인지 모르지만,
실험이 계속되면 반복적으로 일어날 일 같은데, 지금 극복해야 하지 않겠어?”
“으음...그래도....”
띠..띠...띠..띠...
“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두 사람의 뇌파가 일정부분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일방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좀 더 알아봐야 하겠어...”
현주의 눈이 점점 밑으로 내려왔다. 고개를 숙이지 않으려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모습으로 힘겹게 떨어뜨리고,
한번 내려온 얼굴은 그대로 고정되었다.
“꿀꺽~”
‘설마...정말? 정말로 통하는 건가?’
현주의 얼굴이 다가왔다. 자석이 끌어당겨지는 모습이었다.
바로 옆에서 은주 역시 끌려 왔지만 은주의 눈동자에 가득찬 호기심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기대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안 돼..은주 앞에서..키스..키스가 좋아..키스가 하고 싶어...’
한번 내려간 머리는 방향을 바꾸지 않고 다가왔다. 더 이상 방치하지 못하고 현주의 어깨를 잡았다.
그때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고개를 들어 얼굴로 다가온다. 두툼하고 촉촉한 입술이 닿으면서 현주의 눈이 감긴다.
“음...”
처음 알았다. 아니 현주를 보고 알았다. 몸이 움직이기 전에 머리가 먼저 생각한다는 것을,
현주의 두 팔이 자연스럽게 목을 감싸자 두 사람의 거리가 불편했고, 현주가 무릎위에 올라오면 편하겠다는 생각에,
현주의 두 다리가 내 허리를 감싸며 올라탄다.
“음...음....”
자연스럽게 치마가 걸려 올라가고 늘씬하게 뻗은 종아리와 허벅지가 시선을 유혹했다. 검정 계열의 밴드와 얇은 끈이 보였다.
가터벨트였다. 때로는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는데, 지금이 그렇다.
내 손이 어느새 다리를 타고 들어가 허벅지와 엉덩이를 쓸고 다닌다.
“쭙..쭙...”
‘어쩌지..멈춰야 하는데...’
현주의 손이 앞으로 돌아 지퍼를 내리고 안으로 들어 왔다. 키스는 점점 격렬해지고 숨소리는 거칠어지고 있었다.
현주의 눈이 몽롱하게 풀려 은주의 존재는 잊은 모양이었다. 멈추는 상상을 계속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내 몸의 일부도 빳빳이 일어나 말을 듣지 않았다.
‘몰라. 이제 나도 몰라. 은주가 알아서 나가겠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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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장을 토대로 강남 유흥가에 있는 룸살롱으로 향했다. 서에서 지원을 받는 것은,
고소장을 은폐시키려고 했던 무리에게 정보가 유출될 우려가 있어 포기하고 경찰학교 선배에게 도움을 청했다.
“언니~ 여기야~”
“넌 여전히 예쁘구나..”
“야~ 나는 보이지도 않냐?”
“허선배도 안녕하셨어요?”
학생 때 알게 되어 친언니처럼 지내는 선배, 연수언니와 허중권 선배였다. 개인적으로 가장 믿는 언니였고,
종로서에 있기 이번 사건과 관련사항이 없어 안성맞춤이었다.
“언니는~ 언니가 더 미인이면서..그런데, 두 사람 아직 결혼 안 해? 사귀는 거 맞지? 예전부터 수상했어~”
“하하하. 나야 항상 OK지만, 연수가...”
“얘는~ 일단 가자..길에서 이러지 말고..”
‘뭐지?’
서로 바빠 못보고 지낸지 일 년이 넘었지만, 가장 최근에 봤을 때만 해도 언니의 마음에 어느 정도 허선배가 있었다.
흔희 이야기 하는 열렬한 감정은 아니더라도 은근한 애정은 항상 흐르고 있었는데, 지금 순간적으로 언니의 마음이 굳어졌다.
그리고 급히 시선을 피하며 허선배와 멀어졌다.
‘누구?’
뜨겁게 불타오르는 감정, 그러면서도 애써 외면하려는 애절함과 함께 어떤 사람의 영상이 지나갔다.
예전에 아빠가 자신을 보는 것 같은 따듯한 느낌으로 언니의 기억에 남아 있었다.
“여기야..”
“오~ 네 덕에 이런 호화찬란한 곳도 다 와보고...”
대로에까지 소위 말하는 ‘깍두기’ 머리의 아저씨들이 검정 양복에 무전기를 들고 있었다. 지나가며 들으니,
긴 골목길을 고급 차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유치해 보이는 문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자 공연을 할 수 있는 홀과 미로 같은 좁은 길들이 개미굴 같다.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들이 조명을 받아 형광 빛을 내며 바쁘게 왔다 갔다 하고, 현란한 의상,
진한 화장의 여자들이 2~3명 혹은 4~5명 무리를 지어 다녔다.
“허선배.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경비처리 안되니까..”
“호호호.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내가 살게..들어가자..”
“어머~ 언니 돈 좀 벌었나봐? 뭐야. 뇌물이라도 받았어?”
“으응...요즘 여유가 있어..”
다시 그 남자가 언니의 머리에서 지나갔다.
‘원조교제? 호호호 미쳐..언니 성격에 무슨...’
단 세 명이 왔는데도 안내된 룸은 웬만한 아파트 거실만한 크기였다. 상 위에 각종 과일과 안주들이 깔리고,
어디선가 들어본 발렌타인 30년산도 시켰다.
“이거..고소장 접수된 것은 맞는 거 같아. 여기 찍힌 직인도 위조된 것이 아니고...”
“음...장우진이 애들을 시켜 천중행을 폭행했다는 건데...장우진이 여기 사장?”
“응.”
“그런데..본부에도 비밀로 하고 여긴 왜 온 거야? 뭔가 자극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면,
서에 알리고 오는 것이 더 파급효과가 클 거 같은데...”
“정찰 온 거에요. 봐요! 천중행은 강남서에 고소장을 내고, 처리가 되지 않자 법원에 진정서를 냈어요.
그런데 고소장은 사라졌고, 진정서는 묵살됐죠. 술집 사장이 그렇게 대단한 위치인가요?”
“음...그러니까..사장 뒤에 검찰과 연결된 고리가 있다?”
“네..”
장우진 사장과 검찰 관계자가 연결되어 있다면, 그것은 돈과 여자일 것이다.
그리고 장우진의 업종이 바로 그것이고 보면 처음부터 여기서부터 뒤집어 봤어야 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좋아. 좋아. 이유가 어찌됐던 경찰대학 양대 미녀를 양쪽에 끼고 앉아 비싼 양주를 마시는 기분은 죽인다.
연수야~ 지수야~ 가끔이라도 좋으니까 이런 자리 좀 만들어 줘~”
“호호호.”
사건과 달갑지 않은 사람들 속에서 그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편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피로도 풀리고 마음이 즐거웠다.
그렇지만 내 일을 잊어 먹을 정도로 나는 약하지 않다.
“허선배~ 허선배 팀에서 여기 좀 감시해 주면 안 될까요?”
“음...지금은 그다지 바쁘지 않지만...여기는 우리 구역이 아닌데...나중에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냥 감시만 해주세요..여기 드나드는 사람들 중에서 검, 경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그것만 해도 광범위하지...한두 명 배치해 줄 수는 있지만...너도 봐서 알겠지만, 드나드는 사람도 많고,
전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라..쉽지 않겠어...”
“네..우선은 그렇게라도 해주세요.. 자 한잔 드세요~”
“흐흐흐. 역시 술은 미인이 따라 줘야..제 맛이란 말이야~”
“아유~ 아주 좋아 죽네. 죽어..”
적당히 술도 먹었고 오랜만에 연수 언니랑 같이 자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고, 때때로 가슴 시릴 정도로 슬픔에 빠져 드는 언니가 안쓰러웠다.
“슬슬 가자..더 이상 있어봤자 영장 없이는 힘들겠어..”
“그래..”
“언니~ 집에서 나와 혼자 산다며? 오늘 나 언니랑 자고 싶은데...”
“그래? 나도 좋아. 혼자 집에 가기 싫었는데..”
“뭐야? 어째 둘 사람 대화가 야리꼬리하다? 그렇게 외로우면 나에게 시집오라니까...”
“됐네요~”
연수 언니를 바라보는 허선배의 마음도 실망과 슬픔, 그리고 분노로 얼룩져 있다.
동요되는 마음을 가까스로 추스르며 전부 입구로 몰려갔다.
“엇~ 문석이 형!”
“야~ 중권~ 여기까지 어쩐 일이야~ 임마. 여기 왔으면 나에게 연락 해야지~”
“아 맞다~ 형 여기 있다고 했지?”
“그래 임마~ 연수도 있었네? 아직까지 붙어 다니는 거 보면, 결혼은 했냐?
나 청첩장 받은 기억이 없는데...설마 도둑장가 간 것은 아니겠지?”
“에이~ 형도 참..”
“선배님 오랜만이에요...”
“이럴 것이 아니라 들어가서 한잔 하자..이분은...”
“아...형은 지수 모르겠구나..우리 후배에요..”
“그래~ 이렇게 예쁜 후배가 들어올 줄 알았으면...몇 년 유급하는 건데 그랬네...”
좁은 입구에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사장 장우진이 와서 인사를 했다. 거의 90도로 꺾이는 허리,
친근한 미소로 이 지역 파출소 소장이라는 김문석의 체면을 제대로 살려줬고, 선배도 당연하다는 듯,
거만한 동작으로 인사를 받으며 들어가 한잔 더 할 것을 종용한다. 우리가 마셨던 술값만 해도 백만 원을 훌쩍 넘었는데,
사장이 우리 앞에서 계산서를 찢어 버리고 굽실거렸다.
‘이 사람...혹시...’
순간적으로 나와 허선배, 연수 언니의 시선이 얽혔다. 허선배가 고개를 미세하게 흔들며 아니라는 표시를 내었지만,
눈동자가 흔들렸고, 표정이 굳었다.
“자자~ 한잔 하고 가~ 진짜 반갑다.”
“그럼...한잔만...”
3 - 15
들려 올라간 치마 밑으로 점성이 있는 현주의 애액이 흘러내려 내 바지에서 점점이 퍼져가고 있었다.
현주야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였지만, 나는 멀쩡해서 또랑또랑한 은주의 눈이 심히 부담스러웠다.
은주도 이제 20대 후반이면서, 눈만은 ‘나 아무것도 몰라요’ 를 나타내며 노골적으로 자세히 보려한다.
민망함을 느끼고 나가주겠지 하던 기대가 점점 무너지며 혹시나 끝까지 옆에서 지켜보는 거 아닌가 걱정이 들었다.
“하아~~”
“음...”
이미 지퍼 사이로 물건은 나와 있었지만, 현주의 몸에 거의 가려져 있었다. 민감한 부분에 까칠한 숲이 둘러싸이고,
조금씩 일렁이는 엉덩이에 따라 끈적이는 물이 기둥에 칠해져 윤기가 흘렀다.
“으으...여보..좋아...사랑해...”
“으응...나도...”
‘사랑해..’
은주에게 들리지 않도록 현주의 귀에 가까이 대고 대답을 했다. 현주는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을 특히나 좋아했는데,
그럴 때면 간지러운 듯, 짜릿한 듯, 진저리를 치며 더욱 파고들었다.
어항 속 금붕어가 뻐끔거리는 모양으로 입술을 움직여 목 언저리를 먹으며, 핥았고, 어깨에 닿은 볼이 뜨거웠다.
‘은주가 있는데...정말 할 모양인가? 진짜..초능력일까?’
“여보...여보...”
귀엽게 옹알이를 하면서 엉덩이를 들어 위치를 조정한다.
귀두가 살 속으로 반쯤 묻혀들면서 고무 밴드보다 강한 조임과 밀폐된 진공, 따듯하고 아늑한 감각에 저절로 눈이 감겼다.
“으음....”
“아...”
“뽕~ 뿡~뿌뿡~”
현주의 허리가 일렁일 때마다 질 안에 있던 공기가 빠져나오는지 방귀 끼는 소리가 나왔다.
은주의 시선에 현주의 가슴에 머리를 묻어 피하며 블라우스와 브라자를 풀었다.
아이를 낳고 부풀어있는 젖, 그런데도 예쁘다. 내 마누라 중에 가슴하면 역시나 현주다.
“아아아...여보...”
“쭙..쭙...”
아이를 가진 엄마의 냄새, 약간의 젖비린내와 따듯한 감촉, 그리고 베이비파우더와 비슷한 부드러움과 기분 좋은 내음을 가졌다.
꼭지를 물고 힘차게 빨자 예전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신선한 우유를 내보내준다.
현주가 두 팔로 머리를 감싸 안고 힘 있게 안아 가슴에 문지르는데, 기분 좋은 질식감에 점점 숨이 막혔다.
“아아..내 아기..아아..많이 먹어요...아아..”
“쭙..쭙..쭙...”
“꼴깍...”
침 넘어가는 소리에 눈을 뜨고 바라보니 은주가 바로 옆에서 보고 있다. 이 눈치 없는 여자애는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지,
나가는 것은 고사하고 코앞에서 들여다보고 있었다.
“쩍..쩍..쩍...”
잠깐 쉬던 현주의 엉덩이가 다시 움직이고,
공기가 다 빠져나갔는지 뿡뿡거리던 소리는 그쳤지만 대신 물기 젖은 살에 살이 미끄러지며 내는 음란한 소리가 나온다.
“언니 좋아?”
“으응...좋아...좋아 미치겠어...”
“오빠는?”
“.............”
“오빠는?”
“쭙..줍...”
대답 대신 입 안 가득 젖을 넣고 고개만 끄떡였다.
“맛있어?”
끄덕 끄덕..
처음에는 은주가 옆에 있는 것이 싫었고, 부끄러웠는데 점차 상관없어지다가 오히려 더욱 흥분되는 기분이었다.
“아아..아...아...여보..나..다 왔어요. 당신은...”
“음..아직..”
“아아..그럼...하고...나..하고...또 다시...”
“알았어...먼저..해...”
허리를 돌려 치골을 비비기도 하고,
앞뒤로 흔들며 클리토리스를 문대기도 하던 복잡한 동작에서 벗어나 상하로 움직이는 단순한 구도로 변했다.
대신 스피드, 꽉 물고 있는 보지로 빠르게 들었다가 엉덩이의 무게까지 실어 내릴 때마다 좆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퍽..퍽...퍽퍽퍽
“아아아아..아..”
“윽..윽....”
‘F=m×a
현주의 엉덩이가 내 허벅지를 내리칠 때마다 실험실 안을 울리는 소리는 갈수록 커졌다.
그리고 그 소리만큼이나 강한 힘으로 내 머리를 쥐어뜯었다.
빠지는 머리카락과 쇠파이프라도 찌그러트릴 거 같은 조임에 힘과 질량, 그리고 가속도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봤다.
“아아아아...”
“으으으...”
움찔..움찔...
현주의 고개가 뒤로 넘어가고, 그 몸을 안전하게 안아 끌어 당겼다.
가속도 a가 0이 되었지만, 작은 움직임으로 빠르게 움직이며 조금이라도 더 높이, 오래 끌려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마치 진동하는 마사지기계를 자지에 대고 있는 기분이었다.
“아...좋아...”
현주의 안에서 질 벽이 강하게 수축할 때마다 석류 알갱이가 터지며 뜨거운 물줄기가 성기를 감싸 흐른다.
빠른 맥박이 안쪽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것을 두 눈을 꼭 감고 음미하는 기분은 최고였다.
“후....후....”
거칠어졌던 호흡이 안정되면서 손아귀의 힘도 풀리고, 뜨거워진 내 볼에 더 뜨거운 현주의 볼이 닿았다.
“여보...좋았어요..고마워요..”
“응..나도..좋았어..”
“아이~ 당신은 아직 못했잖아요..”
“그래도..좋았어..”
뒤 늦게 은주가 생각나 고개를 내밀어 찾았다. 내 시선에 현주 역시 돌아본다.
은주는 처음 순진한 눈과는 다르게 반쯤 얼이 나가 있었다. 입가에 침이 흐르는데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은주야..나가서 바람 좀 세고 오지?”
“흡! 으응? 나..난..괜찮아..하던 거..마저 해...”
“...............”
아직 내도 못했고, 현주도 한 번 더 하고 싶은 모양인데 은주가 나가려 하지 않았다.
한번 만족한 현주는 정신을 차리고 은주가 신경에 거슬리는 모양인데, 은주가 좀 눈치가 없었다.
“이대로 다시 할까?”
“음...기운 없는데...”
“그럼..그만 할까?”
“............”
나와 현주의 강한 압박에도 은주는 ‘난 몰라. 알아서 해’ 하는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실 아쉬운 것은 나와 현주였지 은주는 아니었다.
‘은주는 나간다..나간다..나간다..나간다...’
이놈의 초능력은 되다 안 되다 하는 건지, 아니면 따로 되는 부분이 있는지 필요할 때 써먹을 수가 없었다.
‘차라리 최면이 더 효과적이겠다..’
“이미 봤는데...뭘 그래? 그냥 해~ 나 신경 쓰지 말고..”
“으이고..저 왠수...”
“...........”
“그냥 할래요? 그런데 저 힘이 없어서...당신이 해줘야 하는데..”
“으응...”
‘침대도 없는데...’
침대는 고사하고 책상도 없었다. 천생 벽에 대고 하던가 아니면 뒤로 하는 방법뿐인데,
둘 다 심히 음란한 자태인지라..은주 앞에서 하기가 영 거북하다.
“그냥..나중에 할까?”
“.............”
아직 현주의 안에 들어 있던 물건도 죽지 않았지만, 현주의 기능 역시 되살아나 좀 전부터 의도적으로 조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대답대신 강하게 조여 주며 빨아들이는 것이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 같다.
그 상태 그대로 일어나 벽으로 가 현주를 밀어 올리자 자연스럽게 현주의 팔이 목에 감기고, 두 다리가 허리를 감았다.
“아아...”
남자는 뭐니 뭐니 해도 힘!
퍽..퍽..퍽...
“아아앙...”
“헉..헉..헉....”
그러나 현주의 옷이 벽에 걸리며 강한 마찰에 움직임을 제약했고, 점점 힘도 빠졌다.
현주는 나름대로 상승하고 있는 모양인데, 나는 정신도 분산되고 힘도 들어서 좀처럼 감각을 쫓기 어려웠다.
“현주야...뒤로..뒤로 하자..”
“아아..응...”
두 손으로 벽을 집고 허연 엉덩이가 완전히 드러나도록 치마를 걷었다. 그러고 보니 팬티가 있었다.
“어! 뭐야?”
“으응...여기로..”
“아...”
팬티 중앙이 뚫려 있다. 다리를 어깨 넓이보다 더 넓게 벌리고 무릎을 조금 꺾자 붉은 문이 열렸다. 그대로 전진..
“아아아...”
“음....”
현주도 나도 달아 오를 만큼 달아 있었기 때문에 곧 과격한 동작으로 이어졌어도 무리가 없었다.
급격한 상승으로 귀두에 정액이 모여드는 느낌이었지만, 억지로 참으며 현주를 먼저 올렸다.
“아아앙...여보...어서..어서...줘요...”
“윽..윽....”
현주가 온몸을 뒤틀며 사정을 하고, 그 순간 나 역시 사정하려고 했다. 그때.
“윽..뭐야?”
“아..여보...”
현주는 계속해서 애액을 터트리고 있는데, 작은 손이 우리 사이로 들어와 내 자지를 움켜잡았다.
안에서는 나가려는 정액들이 입구가 막혀 나가지 못했고, 감각의 상승이 중지돼 어정쩡하게 되었다.
중간에 은주가 서서 잡고 있었다. 순간 어떻게 된 일인지 나도 현주도 공황에 빠져 버렸다.
사실, 중간 이후로는 항상 은주의 존재를 잊어 먹었다.
“은주 너? 뭐해?”
“응....나도 모르게...미안...”
현주가 기분이 나쁜지 날카롭게 소리치고, 은주가 깜짝 놀라 한발 물러섰다.
“휴....여보..죄송해요..”
“으응..아냐..”
현주가 치맛자락으로 흠뻑 젖어 있는 내 물건을 닦아 준다.
마지막 순간에 사정하지 못한 그것은 혼자서 껄떡거리며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그럼..입으로...”
“응..”
“쭙....”
발아래 무릎을 꿇고 앉아 정성스럽게 품었다가 서서히 꺼내고, 이어서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볼에 대고 문지르고,
이어서 혀로 구슬부터 기둥을 타고 오르며 핥았다.
“언니...맛있어? 맛있겠다..맛있지? 응?”
아무생각 없이 현주의 립서비스를 받았는데, 은주가 다가오자 심히 부끄러웠다.
“꿀꺽...”
누구 입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구분이 안 갔다. 당연히 현주의 소리일 것인데, 방향은 은주였기 때문이다.
“쩝..쩝...”
현주가 몸을 틀어 온몸으로 은주를 방어하며 더욱 열심히 빨았고, 은주는 현주의 몸뚱이를 피해 이쪽저쪽으로 움직이며 다가왔다.
“언니야~ 언니야~ 나도 한번 해보면 안 될까?”
“쭙..쭙...”
도리도리..
“욕심쟁이!”
두 여자가 자신을 놓고 싸우는 분위기, 아주 좋다. 노출증 증상이 있는지, 지금 상황이 가슴 설레었다.
그리고 은주의 조그만 입 속에 내 자지를 넣고 싶다는 가학적인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두 여자가 함께 빨아 주는 것도..
“쭙..쭙...좋아..같이 해...그러나 더 이상은 안 돼!”
“응..”
“아...”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나왔다. 두 개의 입, 두 개의 혀, 현란한 기술과 서툰 행동이 섞여 감각적으로도 심리적으로 급상승시킨다.
좀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었는데,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들이 일순간에 몰렸다.
“현주야! 나!”
“읍..”
현주보다 은주가 빨랐다. 덥석 물고는 기대에 찬 눈으로 올려다보는데,
순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 모습에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뿜어져 나가고 말았다.
“너! 너! 비켜!”
현주가 은주를 밀쳐 냈다. 은주가 옆으로 쓰러지고, 껄떡거리는 액체가 공중으로 비산한다.
급히 현주가 다시 물고, 계속해서 쏘아져 나가는 액체 덩어리가 현주의 입천장과 목젖을 때렸다.
“음...”
가벼운 현기증과 함께 다리의 힘이 풀리며 부르르 떨린다.
은주에게 빼앗긴 것이 억울한지 입술을 꼭 붙이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지워 짜며, 손으로 구슬을 주무르고,
한 손으로 기둥뿌리부터 훑어 걷어갔다.
“아아..”
“신선한...정액....”
바닥에 쓰러졌던 은주가 일어나 현주의 머리에서 흘러내리는 하얀 덩어리를 빨아 먹는다. 작은 중얼거림이 들렸다.
“야!! 은주 너!”
“헤헤헤..미안~ 음..지금까지 하루 지난 정액만 봐서..따끈따끈한 것을 보니까..그만..그런데 언니~ 그냥 느낌이지만,
하루 지난 정액은 Activity(활동성)이 좀 많이 떨어지는 모양이야.”
“그래? 가 아니고!. 너 앞으로 그러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아이~ 언니~ 그러지 말고, 나에게 주기로 한 20ml 있잖아...그거 앞으로는 내가 직접 받으면 안 될까?”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
“저기..나는 나가 있을게...끝나면 저녁 먹으러 가자”
“어머~ 당신 시장하시죠~ 금방 끝낼게요. 잠깐 쉬고 계세요..”
“응..”
현주와 은주의 말싸움을 들으면서 방문을 나서는데, 급히 허둥거리며 하얀 그림자가 멀어져갔다.
‘단순히 구경꾼이었나..’
다른 아내들의 눈 인줄 알았는데, 가운을 입은 모습이 그건 아니고 현주의 요란한 소리에 지나던 사람이었을지 모르겠다.
‘그런 곳에서 한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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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었지만, 새로 옮겨온 자리에 빨리 적응하고 인정받으려는 생각에 나왔는데, 뜻하지 않게 현주를 봤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려는데 그 재수 없는 놈과 같이 있었다.
‘뭐 하러 온 거야?’
저번에 같이 있던 여자와 3이서 향한 곳은 연구동, 외부인 출입 통제 지역인데 그 남자들 데리고 들어간다.
어차피 쉬는 날 나온 것이고 해서 그들을 따라 들어갔다.
대부분의 실험실이 비어 있었고, 간간히 한두 명의 연구원들이 나와 샘플들을 챙기고, 실험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이상 없는지 확인하고 돌아가곤 했기 때문에 연구실 밖에서 안을 드려다 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뇌파 분석을 하는 모양인데....’
슬슬 지겨워지던 참이었는데, 현주의 태도가 이상해졌다. 그렇게나 음란한 현주를 사귀는 8년 동안 한 번도 못 봤었고,
지금까지도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더욱이 옆에 다른 사람이 있는데...
‘..........................’
불타오르는 질투심과는 달리 좆이 부러질 듯이 커졌다. 보고 싶지 않은 마음과 보고 싶은 마음,
머리가 둘로 나뉘어 서로를 비방하며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현주와 그 남자의 싸움도 정점에 도달하고,
현주의 그 맛이 간 표정, 황홀함의 극치를 보여 주는 것 같은 몸짓에 혼자 싸고 말았다.
축축하게 젖어 오는 속옷의 불쾌감 속에서 그보다 더 큰 패배감에 정신이 하얗게 질렸다.
“............”
그러나 그건 새 발의 피, 이어지는 벽치기와 뒤치기, 그리고 구강성교에 죽었던 성기가 다시 뻣뻣해지고, 욕망으로 들끓었다.
혼자서 3번의 사정을 하고도 시선을 때지 못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엉망진창으로 꼬여 버렸다.
‘씨발..씨발..씨발...좆같은 년. 더러운 년..개같은 년...’
더욱 짜증나는 것은, 남자가 나오려는 순간 도망치는 자신이었다.
내 여자였는데, 그 여자와 씹한 놈이 나온다고 도망쳐야 하는 자신의 비참함에 이가 박박 갈린다.
3 - 16
절반쯤은 끌려서 안으로 들어갔다.
“문석이형, 여기 이분은?”
“아..내가 동생처럼 생각하는 친구야...여기 사장..”
“장우진입니다.”
“..............”
김문석보다 못해도 5살은 많아 보이는 사람인데, 동생처럼 생각하는 친구라는 소개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장우진의 손짓에 4m 길이의 상 위로 육해공의 갖가지 음식들이 올라오고, 듣도 보도 못한 양주들과 맥주,
음료들이 차례로 한상 가득 차려졌다.
“형님. 아가씨는....”
“허허허. 이사람, 내가 언제 아가씨 찾았나...여기 우리 후배들보다 더 예쁜 아가씨 있어? 있으면 부르고...”
“하하. 저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 미녀 분들인데, 그런 아가씨가 있을 리가 있나요? 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적당히 말을 주고받고 하더니 나가려 했다. 비록 염탐 온 것일 뿐이지만,
영장 없이 장우진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방비 상태에서 진실을 이야기 할지도 모른다.
“그러지 마시고, 같이 한잔 하시죠? 선배님도 동생분과 한잔 하시려던거 같은데..”
“하하. 그럴까?”
맥주잔에 수입해 온 일본 맥주 사포르를 따르고, 스트레이트 잔에 양주를 넣어 빠뜨린 후,
빳빳한 렙킨을 덮어 손목에 스냅을 넣고 흔들자 회오리 기둥이 일어났다.
“자자. 한잔 하자..여기 이친구가 만드는 회오리 주는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지.
오죽하면 조카애가 제수씨가 타 주는 분유는 안 먹고, 이 친구 분유만 먹는다는군..”
“하하하. 형님도..참..”
“그런데, 지수라고? 이거..괜히 일직 결혼했다는 후회가 드네..”
허선배와 언니가 나란히 앉아 어쩔 수 없이 김문석 옆자리에 앉았는데, 술집 아가씨 취급에 살짝 기분 나쁘려했다.
“자~ 건배~ 대한민국 경찰을 위하여~”
“위하여~”
몇 잔의 술이 돌자 아까 먹었던 술과 함께 취기를 느꼈다. 장우진과 옆자리의 김문석이 자꾸만 술을 권하는데,
내 능력이 아니어도 그 의도가 너무 뻔했다.
‘아우~ 예쁜 것, 어디 있다 지금에서야 왔냐~ 어떻게 오늘 한번 대 줄려나..’
“참~ 지수야..너 강남서에서 무슨 사건으로 서울지검으로 파견 나갔다고 그랬지?”
“응? 아~ 왜 있잖아. 서울지검 폭탄 테러 사건,”
“아...큰 사건이네...”
같이 학교생활을 했던 선배의 추태가 보기 실었던 모양이었다. 그런 연수 언니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지만,
김문석과 장우진의 태도를 떠 보고 싶었다.
“서울지검 테러 사건?”
“네...그런데 테러범 천중행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까, 이 동네에 자주 왔던 모양인데...”
“뭐하는 사람인데?”
김문석도 장우진도 천중행이 누군지 모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태도에 내심 당혹스러웠는데,
연수언니와 허선배는 다행이란 생각이었다. 친한 선배였던지라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었다.
“하하. 그래서 지그 탐문 수사 하고 있는 거죠..여기 어디서 천중행씨가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던 모양이에요..”
“폭행 당한 것도 문제 이지만,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에요.”
“아....”
‘혹시 그 새끼 이름이 천중행이었던가?’
술장사, 엄밀히 말하면 구멍장사였지만, 어디 항구에서 골방 하나 가지고 하는 그런 조삐리가 아니다.
‘강남’ 한 가운데서, 전속으로 데리고 있는 여자만 200명이 넘었고, 한 달 순이익이 가볍게 수억 원이 되는 ‘사업’이었다.
흔히 ‘강남’이라고 하면, 한국 땅이 아니었다. 아니 한국 땅 안에 한국 땅이 아닌 곳이 바로 강남이다.
물이 다르다고 할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프라이드가 남달랐다.
그래서 최고의 여자, 최고의 시설, 최고의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최고의 물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이렇게 이문이 큰 사업은 경쟁이 치열했고, 돈 들어가는 곳 역시 많다.
그날, 그 재수 더럽게 없던 날도 어디서 소문이라도 듣고 왔는지 구질구질한 노인네 둘이 와서 손때 묻은 돈 몇 십만 원을 흔들며
들어오려고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애들 시켜서 만져줬을 뿐이었다.
다만, 그 영감이 관할 경찰서에 고소를 했다는 것이 문제랄까..
‘저거..그 때 그 일?’
처음 경찰이 되었을 때, 그 사명감, 자부심은 사회에 나오면서 무너졌다.
가장 큰 어른이라는 대통령부터 수천억 원씩 퇴직금을 받아 나가는데, 자신처럼 말단 경찰이 목숨 걸고 아등바등 거릴 이유가 없었다.
한푼 두푼 해먹던 것을 처가에서 왕창 빌려 위에 바르고 발라 강남의 노른자로 들어왔고, 갔다 바친 돈도 있고,
또 앞으로 계속 바쳐야 할 액수도 있어, 악착같이 해먹었다. 확실히 이름값을 하는 강남이어서, 이미 본전은 회수했다.
이제부터 알뜰살뜰 걷어 들이는 만큼 자신의 것이었다.
한 노인이 처음 폭행으로 고소장을 들고 왔을 때, 딱 보기에 돈이 안 될 거 같아 신참에게 맡겼더니,
이것이 그대로 고소장을 접수시켰고, 나중에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내가 받아 먹은 게 있어 뛰어다니는 만큼,
나에게 받아먹은 윗 놈들 역시 적당히 수습해 주었기 때문에 몇 시간 만에 기억에서 지워져 버린 일이었다.
김문석과 장우진의 시선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들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보이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만큼 은밀했다.
“그래서? 수사 책임자는 누군데? 어디까지 수사가 진행됐어?”
“왜 있죠? 그 예전에 XX게이트를 밝히고, 좌천성 유학을 떠났던 허청념 부장검사. 그분이에요.”
“.............”
‘좆됐다. 그 사건을 처리했던 조형구 검사도 죽었고, 뒤를 봐주던 지검장도 죽었는데, 이거 내가 옴팍 뒤집어쓰는 거 아냐?
아니지, 다 죽었는데 지들이 무슨 수로 밝혀내겠어...장사장만 잘 단속하면...’
‘이번에 아예 장사장을 처내? 아냐...장사장 이놈...그렇게 만만한 놈이 아니지...이놈과 얽긴 것이 한두 개가 아닌데...
괜한 짓 하지 말고, 같이 살아남을 궁리를 하자..그래도 이놈이 주는 것이 제법 쏠쏠하니까..’
‘이 새끼...설마 혼자 살려고 내 뒤통수치는 거 아냐? 이거...또 돈 좀 들어가겠네..’
허선배와 대화를 하면서도 머릿속으로 다른 계산을 하는 모습이 가히 노련한 정치꾼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내심 초초한지 지금까지 나와 연수 언니에게 갔던 흑심은 대번에 없어졌고,
우리에게 먹이려 하던 술들도 자기 입으로 전부 들어가고 있었다.
“으음...아무튼, 그래서 우리 지수 후배님께서 그 사건을 맡고 있다는 것이군?”
조금 전까지는 술집 작부 취급을 하더니, 신분이 급격히 상승해 ‘후배님’까지 되었다.
연수 언니와는 시선교환으로 어느 정도 의사가 통했는데,
허선배는 장우진과 김문석이 천중행을 몰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도취되어 그들의 변화를 눈치 못 채고 있었다.
‘천중행을 몰랐던 것이 아니고, 그 사람 이름이 천중행인 것을 기억 못했던 것뿐인데...허선배 저렇게 엉망이었나...’
실망했다. 또한 언니와 잘 지낼 때는 근사한 남자로 보이던 것이 언니가 허선배에게 마음이 없어 보이자,
결혼도 못한 30대의 중늙은이로 인상이 바뀌려고 했다.
“앞으로 이 근처에서 알아 볼 것이 많으니, 잘 부탁드립니다. 선배님, 그리고 장사장님..”
“하하하. 그럼..그럼...”
“저야 말로..”
“그럼 두 분 말씀 나누세요. 저희는 그만 가볼게요..술, 잘 얻어먹었습니다.”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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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밥 먹으러 가요..”
“응. 뭐 먹으러 갈까?”
“언니, 오빠, 앞에 중국집 생겼는데, 진짜 잘해. 거기 가자..”
“중국집? 자장면 먹게?”
“아이~ 중국요리 먹자..그리고, 방도 있어..”
“너! 그건 안 된다고 했지!!”
“일단 가~”
현주가 팔짱을 끼자, 은주 역시 반대편에서 팔을 걸어왔다. 현주의 눈에서 불똥이 튀어 나가고,
은주의 안면이 철판으로 바뀌며 먼 산 신공을 펼친다. 그 둘의 싸움이야 치열했지만, 나로서는 봄이었다.
양 팔에 가득 느껴지는 4개의 봉우리가 따듯하면서 말캉, 몰캉, 뭐 그랬다.
“어서오세요~”
“룸 있어요?”
“네, 이쪽으로..”
중국집에 대한 인상을 전면 거부하는 식당이었다.
밝고 깨끗한 것도 그랬지만, 인테리어에서 ‘중국풍’이란 이런 것이다 하는 정석을 보는 것 같다.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호리호리한 여직원이 안내를 해 주는데, 걸을 때마다 쭉쭉 뻗은 다리로 시선이 갔다.
“현주야~ 너도 저렇게 입으면 예쁠 거 같은데..”
“호호호. 그야 그렇지만, 알았어요..한번 입어 볼게요.. 호호호.”
“흥. 피~ 어우~ 닭살~”
한 가족이 딱 맞을 만한 크기에 둥근 테이블, 현란한 용 문양이 벽면에 가득 차 있고,
붉은 종이로 복을 기원하는 문양으로 둘러싸인 곳에 안내 되었다. 3명이서 적당히 먹을 만한 코스요리를 주문하자,
화복을 입은 남자가 기다란 주둥이를 가진 주전자를 들고 와 묘기처럼 차를 따라주고 나갔다.
“음..차 맛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네..”
“그렇지?”
아까 싸움이 다 끝나지 않았던지, 현주와 은주가 점점 붙어 앉는다. 수시로 드나드는 종업원은 안중에도 없었고,
오히려 보란 듯 안겨들었다. 내가 민망함을 견디지 못하고, 낮이 뜨거웠다.
“왜 그래? 음...은주..너?”
“어머! 은주야!”
“헤헤. 좋지? 오빠?”
기다랗게 늘어선 식탁보 밑으로 은주의 손이 허벅지를 타고 올라와 바지 위에서 조몰딱 거렸다.
현주가 싸 놓은 물로 축축했던 바지가 엉겨 붙었다. 현주가 은주의 손을 털어내며, 그 자리를 점령하고 앉아 대신 주물럭거렸다.
“언니~ 그러지 말고, 오늘 20ml 줘라~ 응?”
“얘가 왜 이래...내가 알아서 받아 준다니까..”
“으응~언니~”
현주와 다투던 은주의 몸이 점점 낮아 졌다. 앉은키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나와 현주의 시선이 계속 사라져가는 은주를 따랐다.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은주의 몸이 식탁 밑으로 사라졌고, 마침 첫 번째 음식이 들어왔다.
“음....”
현주와 나의 시선이 들어온 여종업원에게 쏠려 있는 사이, 은주가 허리띠를 푸르고 물건을 꺼내 혀로 핥았다.
아까의 어색한 몸짓이 남아 있기는 했지만, 현주의 훌륭했던 교육에 감명을 받았는지, 많은 것을 배운 혀 놀림이었다.
“흠...”
한 사람 한 사람 그릇에 일일이 음식을 덜어주고, 옆에서 시중을 들어주고 있어 현주 역시 방해를 할 수 없었다.
단지 한 손으로 은주를 밀어 내려는 동작만을 반복하며, 다른 손으로 건성으로 음식을 퍼 먹는다.
나 역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짜릿한 감각과 흥분된 상황에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당신..참아요. 절대로. 참아요. 알았죠?’
“으응...”
은주를 밀어내는데 실패한 현주는 귓속말로 말하며, 내 허벅지를 한 번씩 꼬집었다.
혹시라도 참지 못하고 쏟아 낼까봐 고통을 주자는 생각으로 보였다. 그러나 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고통과 쾌락은 종이 한 장 차이였고, 현주의 질투가 너무 기분 좋았다.
“흐흠...”
은주는 은주대로, 현주가 본격적으로 방해하기 전에 싸게 만들려고 발악을 떨었다. 배우는 속도도 엄청 빨랐고,
조급한 마음에 무리를 하는지, 입술, 혀, 목구멍까지 사용하며 전 방위 압박을 해왔다.
두 손 역시 놀지 않고, 한 손으로는 현주의 손을 방해하고, 다른 손으로는 기둥을 잡고 흔들었다.
“저기..차..더 주세요..”
“네~”
보다 못한 현주가 옆에 있는 직원을 심부름 보내고, 바로 밑으로 들어갔다. 은주를 내보내려고 실랑이를 하는 사이,
여직원과 차를 따라 주던 화복 사내가 들어오고, 나는 두 손으로 한명씩 붙잡고 신호를 보냈다.
“어머! 어째. 한명씩 사라지시네요. 호호호.”
“네..그러게요. 하하하.”
은주를 내보내지도 못하고, 나올 기회도 놓친 현주는 은주를 제치고 내 자지를 먼저 차지하려 했고,
은주 역시 지지 않으려 달려들었다. 순간적으로 커다란 식탁이 들썩거렸다.
“하하하..다리가..길어서..”
“호호호..무거운 식탁인데...힘도 좋으시네요..”
“그러..게요..”
‘미쳐...’
안에서 두 명이 내는 소음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러면서도 감각이 주체할 수 없을 때까지 올라서 금방이라도 사정하려 했지만,
지금 누구 입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현주가 있었던,
그리고 들어간 방향으로 손을 넣어 만져지는 사람에게 손으로 두들겨 신호를 보냈다.
이어서 자지를 물고 있는 머리가 크기 움직였다. 끄덕이는 모습 같았다.
“으윽..”
참으려 했지만,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신음에 한입 가득 음식을 밀어 넣었다.
고개를 숙이고 겹눈으로 눈치를 보는 사이, 귀두에서 터져나간 정액이 몇 번을 덩어리 체 쏟아져 나갔다.
“음...”
미약한 소리가 밑에서 들려온다. 대부분의 정액이 전부 나갔는데도, 물고 있는 입술은 풀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핥고, 파고들었다.
짜릿한 고통이었다.
“휴...”
“그릇 치워드리겠습니다.”
“아...네...”
곁에 있던 직원이 그릇들을 들고 나가고, 급히 식탁 밑으로 손을 넣어 두 여자를 끌어냈다.
은주 얼굴에 화사한 색기와 야릇한 미소가, 현주 얼굴에 허탈한 기운과 속쓰림같은 찌푸림이 있었다.
‘은주였구나..’
“은주 너! 빨리 뱉어! 그걸로 이번에 끝이야!”
“어? 어? 어디 갔지? 없는데?”
“너...너...”
“헤헤헤. 어디 갔을까...이상하네...”
“몰라. 난 모르니까. 이번에는 그걸로 끝이야!”
“아이~ 사소한 것에 신경 쓰면 눈에 주름져..”
“..............”
그 때, 두 번째 음식이 들어오고, 처음과 같이 나누어 준다. 이것들이 썼으면 원상복구는 해 놓을 것이지,
바지는 열린 채 그대로였고, 물건 역시 덜렁거리며 시원했다.
다시 빈 그릇이 나가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지, 현주가 밑으로 들어갔고, 손 쓸 틈도 없이 3번째 음식이 들어왔다.
“어머나~ 그새 또 한분 어디로 가셨네...”
“호호. 그러게요. 급한가 봐요..”
4번째 음식이 들어올 때, 현주가 나왔고, 그 그릇이 나갈 때 다시 은주가 재빨리 들어갔다.
현주는 나른하게 좋은 기분을 깨고 싶지 않은지, 아니면 이제 와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가만히 있었다.
“아~ 맛있어~”
5번째 그릇이 나가면서, 은주가 나왔다.
“너 또? 가져가서 실험해야지! 자꾸 그러면 어떻게...”
“아~ 맞다..어쩌지?”
“어쩌긴 뭘 어째? 이제 몰라!”
5번째가 끝이었는지, 더 이상 음식은 들어오지 않았고 차만 한잔씩 따라 주고 전부 나갔다. 졸지에 3명만 남았다.
“뭐야? 그동안 우리 뭐한 거니..음식은 음식대로 못 먹고, 어휴...”
“호호호. 그러게..오빠 배부르겠다..”
설명에 4~5인분 이라고 했는데, 사실상 2명 정도서 먹은 셈이었다. 그 것도 은주와 현주가 1인분 정도 먹고,
나머지는 내가 먹었다고 봐야 했다.
“배 터질 거 같아..”
배는 빵빵한데, 허리 아래로는 허전한 느낌, 제대로 한번 찔러 보지도 못하고,
진공청소기 같은 구강 속으로 전부 쳐 넣었으니 허탈하다.
“언니. 아래서 생각해 봤는데,”
“또 뭘! 무서워. 그만 생각해..”
“호호호. 그런 거 아냐. 뇌가 몸을 지배하는 원리는 뭘까? 인체는 신경과 호르몬으로 조절되잖아?
신경이야 말할 것도 없고, 호르몬 역시 그 생산 기관에 명령을 내리려면, 뇌에서 어떤 신호를 줘야 하지 않겠어?”
“응. 그렇지...”
“뇌는 BBB라는 조직에 의해서 글루코오스 이외의 영양분은 크기에 의해 제한돼서 못 들어 갈 정도니,
뇌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나 다른 물질에 의해 조절된다고 보기는 어렵겠지?”
“그렇지.”
“그럼 말이지..인체의 미세 세포와 마찬가지로, 전기 화학의 신호에 의한 것이고, 그런 것이 뇌파로 나타난다면,
오빠의 능력은 자신의 뇌파로 다른 사람의 뇌파에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잖아?”
“음..그래서?”
“그러니까, 오빠가 흥분을 하면, 그 영향을 받은 여자 역시 흥분을 하고, 오빠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역시나 그 영향력에 있는 사람은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할 거 같아. 실제로, 지금도 나 배가 부른 느낌이거든...”
“아...나도..배가 불러...”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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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떠난 빈 실험실, 모든 데이터를 가져갔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실험기계에는 백업 시스템이 되어 있다는 것을 다들 모른다.
“XX년, XX월. WW일. EE시,”
쉬는 날이었기도 했고, 이런 뇌파 분석은 가끔 쓰는 기계라서 지금처럼 한 달 동안 다른 데이터는 없을 때도 많았다.
따라서 다른 사람 것과 혼동될 염려도 없다.
‘뭐야 이거...’
싱크로율 100%,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컸다. 만약 당뇨병 환자가 있다 치면,
이 기술을 사용하여 인슐린을 조절해 아무런 약 없이 치료가 가능할 수 있었다. 아무리 명약이라 하더라도,
그 안에는 고유의 독성이 있으니, 부작용 없는 치료제는 없다.
그러나, 부작용도 없고, 다방면에 걸친 치료 방법의 개발이 가능하다면, 그것을 내가 해 낸다면...
‘현주가 가지고 있는 23개 병원장? 그건 문제도 아냐..노벨 의학상. 서울대 총장, 교육부장관..전부 가능해..’
과거 모 대통령이 억지에 가까운 돈질을 해서 노벨상을 한번 받았을 뿐, 우리나라에는 아직 노벨상 수상자가 없다.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에게 쏟아질 찬사와 혜택은 상상을 불허할 것이다.
한 대학교수의 네이처지 등재만으로 그 사람이 받았던 관심과 기대만 생각해 봐도 답이 나오는 일이었다.
“불가능한 이야기가 절대 아니지...”
3 - 17
따라 들어오고 싶어 하는 허선배를 억지로 돌려보내고, 연수 언니의 집으로 들어갔다.
혼자 살기는 너무 큰 평수였기도 했고, 별로 짐이나 가구가 없어 썰렁한 느낌이었다.
그나마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사진들이 약간의 온기를 전해 줬다.
“가족사진?”
“어? 응..”
교대로 샤워를 하고 기다리는 동안 그 사진들을 보자니, 언니의 머릿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사진의 절반 이상이 그 사람과 찍은 것이거나, 그의 독사진이었다.
“언니는 어머니를 닮은 거 같아..이 사람은 오빠?”
“음...이쪽이 큰오빠. 이쪽이...작은, 오빠...올케 언니, 조카애들..”
“응....둘째 오빠는 아직 결혼 전 인가봐?”
“으응...”
“인상 좋네...언니랑 닮았다~”
“그래?”
가벼운 차림으로 같이 침대로 들어가자 언니의 냄새가 묻어 있는 이불이 포근했다.
매일 혼자서 자다가 이렇게 사람의 체온을 느끼니 새삼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거 같았다.
‘사람은 사람과 살아야 하는데...“
“좋다...”
언니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손이 허리를 감아 왔지만, 언니의 마음을 느끼자 별로 거북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은 기분이 들었다.
“언니는 가족들도 있으면서 왜 같이 안살아?”
“으응..그냥...”
둘째 오빠. 오빠에 대한 애정과 죄의식. 어머니, 아버지에게 느끼는 죄책감, 두려움. 우글거리는 여자들.
질투. 분노. 부러움. 한 번에 여러 사람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무너진 둑처럼 밀려왔다. 순간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다.
“앞으로 어쩔 거야? 너는?”
“음..계속 장우진 주변을 얼쩡거려 보려고. 뭔가 나올 거 같아..”
“아니. 결혼 말이야..”
“아..결혼...꼭 해야 하나...언니는? 언니 좋아하는 사람 있지?”
“아니~ 없어. 중권이가 자꾸 찝쩍거리는 것도 귀찮아 죽겠는데, 그런 사람이 어딨니~”
“흥~ 속일 사람을 속여야지! 그럼 허선배랑 결혼 하지 그래? 허선배 정도면 무난하잖아?
예전에는 그런 느낌이었는데..오늘 보니까..허선배에게서는 완전히 마음이 떠난 거 같데?”
“으응...너 예전부터 느꼈지만, 감이 정말 좋다.”
“왜? 사랑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야?”
“뭐!”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는 연수 언니의 마음이 불안으로 흔들렸다. 누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비밀이 되어야 하고, 약점이 되는 사람.
확실히 사진에 있던 그 사람이 분명해 보였다.
“유부남이야?”
“음...응...”
딱딱하게 경직되어 있는 언니가 안 돼 보였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남의 마음을 보고,
비밀을 알게 되면 추악한 일도 많이 보게 되지만, 가끔은 안타까운 심정도 이입되었다.
“집이 너무 넓은 거 아냐? 혼자 살기 더 외롭겠다..”
“응. 오빠가..시집가서 남편이랑 살라고..”
“그럼 언니. 언니 결혼하기 전까지 같이 살까? 혼자서 외롭기도 하고...”
“정말? 그런데 너는 출근하기 좀 먼 거리인데...”
“난 괜찮아..언니만 좋다면..”
“나도 좋아..호호호. 기쁘다..”
외로운 사람끼리 같이 사는 거다. 그것이 사랑하는 남자라면 정말 기쁘겠지만, 좋아하는 언니라 그에 못지않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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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 이미 인생의 절반을 살은 우리야 매년 똑같은 일 년의 시작일 뿐이지만,
이제 자라나는 애들에게는 의미 있는 한해일 것이다.
“아빠~ 이번 졸업 선물은 뭐 줄 거야?”
“음...갖고 싶은 거라도..?”
주연이는 이번에 내가 다녔던 s 법대에 합격했다. 성적은 S대도 무난했는데, 꼭 거기에 가고 싶다고 우겨 어쩔 수 없이 허락했지만,
내심 흐뭇한 심정도 들었다. 추가 합격한 나와는 다르게 수석합격하면서 장학금까지 받게 되었기 때문에 너무 대견스러웠다.
“나는..나 졸업하는 날...단 둘이 지내고 싶어..”
무언가 일어 날거란 예감을 주는 눈빛이었다. 그 안에는 꽃다운 소녀의 수줍음과 5년 이상 품어온 욕망이 공존하고 있어,
그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아래쪽으로 피가 몰렸다.
“으응....알았어...”
“약속했다?”
주옥이 역시 이번에 중학교를 졸업한다. 주연이도 그랬고, 주희도 그렇지만 주옥이 역시 ‘아이’에서 ‘여자’가 되어 가고 있었다.
엄청 빠르게 자라는 애들을 보면서 내 역시 빠르게 늙어가는 기분에 기쁘면서 심란한 복잡한 심정이다.
“주옥이는?”
“음...나는..”
주옥이는 주연이를 바라보다 좀 더 현실적인, 아니 실질적인 선물을 원했다.
부자 아빠의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 줄 수 있어 나름 기분이 괜찮다.
“예원이는?”
“저는 괜찮은데...”
내 딸들 중에서, 아니 내가 알고 있는 여자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이 예원이었다.
예진이나 예주처럼 아예 어렸을 때 왔다면 잘 모르거나,
아는 것이 있어도 그동안의 정으로 극복이 되어 가는데 예원이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나이에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 빨리 어른이 되었다.
“아빠랑 하루 데이트 하면서 여기 저기 가보자..”
“네~”
“아빠~ 나도..나도..”
“헤헤 안 돼~ 너는 다른 날~ 그날은 언니가 특별한 날이니까..예쁜 예진이가 봐 줘야지~”
“으응...알았어~ 그럼 그 다음 날은 나랑 노는 거다? 알았지?”
여자로서 필요한 것들은 현숙이나 주연이가 잘 챙겨 줄 것이고, 금전적으로 넉넉했기 때문에 필요한 것들은 그때그때 사주고 있었다.
그래도 예원이가 4번째 키우는 딸이고, 같이 노는 시간이 많아 그렇게 거리감이 있지는 않았다.
하루 종일 다니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선물도 할 생각이었다.
“호호호. 당신도 참 고생이다..”
“뭐 사는 것이 다 그렇지. 나는 좋아..애들이 잘 따라 주기도 하고..”
오늘은 상희 차례였다. 상희는 어린 초롱이와 대한이를 데리고 잤지만 내가 오늘 날이면 현주에게 애들을 보냈다.
그래서 방 안에는 애들의 풋풋한 냄새와 우유 냄새가 돌아다녔다.
“초롱이 6살인데, 유치원에 보낼 때가 되지 않았어?”
“음...7살에 보내려고요..”
“음.....조기 교육 시켜야지...”
알몸으로 서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있으면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도 좋지만 마음이 아늑해져 좋았다.
상희는 아이를 둘이나 낳으면서 더욱 뜨거운 여자가 되었다. 예전부터 쉽게 오르가즘을 느끼는 체질이었고,
몇 번이고 만족하면서도 계속 타오르는 체질이었다.
“고마워요..”
“뭐가?”
“초롱이...딸처럼 대해 주셔서...”
“..........당신...그렇게 얘기하면 섭섭하지...딸처럼 이라니...내 딸인데..”
“음...죄송해요..”
“다시는 그런 이야기 하지 마..”
“네...”
때때로 민호 생각을 한다. 민호가 정우와 영숙이 사이에서 만들어진,
내 유전자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배신감에 이성을 상실했었지만, 영숙에 대한 배신감이었지,
민호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
민호에게 못했던 것들, 비록 그것이 먹고 살기 힘들어서라고 해도, 그 못 다한 사랑은 가슴 속에 인이 되어 박혀 있었고,
다른 아이들에게는 후회 없이 사랑하고 싶다. 물론 애들을 키워서 차례로 주연이처럼 만들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기분 푸세요~”
“응..아냐..아...”
상희가 미안한 마음을 몸으로 표현하듯, 애무한다. 거기에 호응하며 나 역시 상희의 몸을 타고 위 아래로 넘나들었다.
어떤 날은 10번 이상을 싸는 상희였기에 언제나 물이 많았고, 그 물이 이미 흘러나와 허벅지와 가랑이 사이를 흠뻑 적시고 있었다.
“할짝...할짝...”
“아...”
많은 대신 좀 묽었다. 점성도 거의 없는 것이 담백한 느낌. 비릿한 맛도 덜했다.
지금까지 수십 번을 빨았던 음문이 자연스럽게 벌어지며 붉은 구멍이 생겨난다.
예전에는 암내가 많이 났었는데, 주자 씻어서 그런지, 아니면 자주 박아서 그런지 점점 없어지더니
이내 느끼지 못할 정도까지 되었다.
‘어쩌면...익숙해져서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아아아...그만 해줘요...당신 입에 싸겠어...”
“응...어때서..그냥 싸...”
“그래도..음...”
여자의 몸이 사람 따라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영숙이와 둘이만 살때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었다.
“여보...나와...”
“응...”
“아아아..”
현숙은 가끔 애액을 오줌처럼 쏟아 냈고, 현주와 은희는 오줌을 싼다.
상희는 살덩어리가 실룩거릴 때마다 옹달샘이 솟아오르는 모양이었다. 최초의 사정은,
입을 대놓고 있으면 저절로 입 안으로 들어올 정도로 힘도 있었다. 지금처럼,
“음...”
거친 숨만 겨우 진정시키고 황급히 일어나 머리맡에 놓인 티슈를 꺼내 입술 주위를 닦아 주고, 입술과 혀로 입안을 청소한다.
키스라기보다는 더러운 것을 받아 준 애정과 자기가 싸 놓은 배설물을 치우려는 의도의 입맞춤이었다.
그럴 때면 안에서 돌아다니는 혀를 이로 물고, 내 혀로 다시 뺏어 목구멍으로 넘긴다.
“으음...아아아..”
이쯤 되면, 상희가 내 물건을 빨아 주지만 오늘은 그것을 말리고 그대로 올라탔다. 낮에 너무 빨려 입보다는 보지 쪽이 좋았다.
“아아..여보...사랑해요...사랑해..”
“응..좋아..당신...맛있어..”
“아이~많이..많이..사랑해 줘요..”
상희가 너무 일찍 싼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싸면 싸는 대로 그냥 계속하면, 알아서 다시 타올랐고,
내가 너무 일찍 싼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어 나름 장점이 많다.
“으음..아..아...”
은주와 현주는 나의 리듬을 다른 사람, 특히 나와 오랜 시간을 보낸 여자들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어떻게? 얼마나?’
지금까지 알아낸 방법은 ‘생각’을 하는 것이 있다. 그 범위가 얼마나 멀리,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옆방에 있는 하나에게?’
그 다음 방에는 다희가 있고, 또 다음 방에는 영숙이가 있었다.
“아아...”
상희의 두툼한 살덩어리를 가르며 삽입을 하자 허벅지가 최대한 벌어지며 엉덩이를 치켜 올렸다.
치골과 털이 엉켜 붙으며 조금이라도 더 나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 감감에 도취되어 요염하게 흔들었다.
“음...아..”
뽀짝..뽀작...
옆방에 있는 하나는 이 소리를 듣고 있다.
점점 참을 수 없어진 그녀는 가슴을 주무르다 자신도 모르게 팬티 안으로 손을 넣고 있을 것이다.
넘쳐흐르는 애액에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며, 떨리는 손가락을 하나 둘 넣는다.
‘하나는 손가락 두 개만 넣어도 꽉 찰 거야..아마..’
“여보..여보...나..나..갈 거 같아...”
“응..음...”
상희와 나 사이에 흐르는 걸쭉한 단백질 덩어리들이 떡이 되도록 박아 넣었다.
절구통에 절구가 충돌을 하면서 요란하게 떡치는 소리가 울려 나가고, 2층 전체에 다 들리기를 희망했다.
“여보..죽어..죽을 거 같아..아아아아...”
“헉..헉..헉..죽여줄게..오늘 죽여줄게..좋아?”
“아앙. 좋아..좋아 죽겠엉...어어엉..”
결국 참을 수 없어진 하나는 벌떡 일어나 문을 열고 나왔다.
방 안에 있을 때보다 더 크게 들리고, 조심조심 걸어서 이쪽 방으로 다가온다.
‘9...8...7.............3....2...1’
문 앞에 서서 손잡이를 잡고 망설이는 하나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심장이 무서운 속도로 뛰며,
열고 들어갈지 돌아갈지 아무 결정도 못 내리고 있을 것이다.
“아아아....”
상희는 오르가즘에 애액을 싸지르면서도 계속 움직였다. 아마도 이대로 또 다른 고개를 넘어갈 것이다.
무리하게 박아대느라 좆에서 불이 나는 감각이었다.
“헉헉..헉...어서...”
‘들어와..하나야..들어오는 거야..’
끼....익....
거짓말처럼 문이 열리고, 능금같이 빨갛게 달아 오른 하나의 얼굴이 빼꼼이 들어왔다.
나의 눈과 마주친 하나가 수줍게, 그리고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악..아아악...나..또...아아아...여보...”
“헉..헉...”
상희의 안에 참았던 정액을 뿜어내며, 하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다리가 땅에서 떨어지지 않고 빙판에 미끄러지듯,
하나가 다가와 그 손을 잡았다. 꿈이나 상상이 아닌, 하나의 따듯한, 그리고 부드러운 손이었다.
“잘 왔어..”
‘다음은 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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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두근.
아무도 없는 텅빈 복도, 비상등만이 약간의 빛으로 세상을 밝히고 있었지만,
어두었다. 차가운 공기가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어 그런지, 작은 소리도 좁은 복도를 타고 벌리까지 울리는 듯 하다.
“휴...”
신용카드로 분자생물학 연구실의 문틈 사이로 밀어 넣고, 문 사이에 걸린 걸쇠를 밀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카드의 딱딱한 면이 걸쇠를 밀어내며 문이 열렸다.
찰칵.
그동안 작은 도난 사고도 없었는지, 보조 열쇠 하나 없이 손잡이에 달린 자물쇠 하나 뿐이었다.
우리 방의 자물쇠를 살펴 보고 빳빳한 것으로 열 수 있겠다 싶어 바로 와서 해보니 의외로 쉽게 열렸다.
지잉~~~
덜컹~ 덜컹~ 덜컹~
샘플을 보관하는 -70℃ 딮프리져가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며 온도를 유지시키고,
줄줄이 늘어서 있는 -20℃냉장고, 4℃ 콜드 챔버에서 희미한 형광등이 켜져 있다.
요란한 소리로 흔들리는 인큐베이터들 안에는 세포들이 인공적으로 배양되고 있지만,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실험실 안, 가운데에는 실험 테이블과 각종 시약들이, 벽면을 따라 비이커, 플라스크, 시약장.
컴퓨터와 개인 책상들이 가지런하게 배치되어 있다.
자리를 따라 하나한 확인하며 이동했지만 두근거리는 심장과 떨리는 손으로 잘 찾아지지 않았다.
“아..”
낮익은 사진, 현주와 오늘 목표로 삼은 그 여자의 사진이 작은 액자에 들어 있다. 이 자리가 확실해 보였다.
책상에 달린 작은 형광등을 켜고, 줄줄이 꽃혀 있는 파일들을 열어 본다.
‘찾았다!’
정말 고맙게도 파일 이름이 ‘노벨상 후보’였다. 최근 뇌파검사 기록부터 몇 년전에 했던 실험들,
관련 논문들까지 하나로 묶여 있었다. 금광이라도 찾은 기분이 이럴까..
복사라도 해서 가져갈까 하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지만, 너무 떨려서 도저히 있을 수가 없다.
‘증거도 없고...내가 가져간 것을 누가 알겠어..여기서 미적거리다 들키면 빼도 박도 못하니..우선 가지고 가자..’
신경외과까지 어떻게 돌아 왔는지, 자리에 앉자 등어리에 홍건히 젖은 땀이 뒤늦게 느껴진다.
그러나 땀을 딱아낼 겨를도 없이 황급히 파일을 열어 하나하나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유전공학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친절하게도 옆에 결과에 대한 분석과 토론 내용이 적혀 있다.
‘이건 MRI 사진...’
“구조가 기능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생물체는 진화를 통해 기능을 더욱 발달시키게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비슷한 기능은 비슷한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보고 있는 사진에서 특정부위의 상처가 마치 귀 속에 있는 달팽이관처럼 보이는 것은 우연이 아닐것이다.
‘하지만, 이 사진만으로는 확실하지 않아..’
은주의 파일에도 적혀 있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직접 보는 것이고, 직접 보기 위해서는 열어 보는 수밖에 없다.
3 - 18
장우진의 업소가 위치한 곳은 큰 대로에서 안으로 들어가야 했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었다.
대로를 중심으로 20층 이상의 대형 빌딩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그 빌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수만의 부자들이 그의 주 고개일 것이었다.
“XX월 YY일에 이 사람이 폭행당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세요?”
“글쎄요...”
그만 그만한 식당들, 고기 집들, 회집, 노래방. 각종 바 들이 차 한, 두 대가 지나다닐 만한 길 양쪽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고,
그 가게들에게서 나오는 빛들과 네온으로 태양 아래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함이 있었다.
손님들을 붙잡고 호객행위를 하는 십대의 애들부터, 야사시한 옷으로 아슬아슬하게 가린,
화장과 조명으로 마술과 같은 변신을 한 여자들, 술에 의해 호연지기를 자랑하는 술꾼들로 넓대대한 길은 활기로 가득했다.
그런 업소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천중행의 사진을 돌려 보지만 무관심과 민폐라는 얼굴만을 대답해 온다.
‘지들 일 아니라 이거지....’
형사라는 직업이 인간의 악의에 대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접하는 일이 많았고,
그래서 점점 사람들이 싫어지곤 한다. 자신이 피해를 당했을 때는 세상의 종말이라도 맞이한 것처럼 난리를 치고,
모든 책임을 경찰의 탓으로 몰아가지만, 자신과 관련이 없으면 귀찮아하면서 협조를 하지 않는다.
그 일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자신의 협조가 범인을 잡고, 범죄를 예방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저기요..형사님..”
“네?”
“차라리..요 앞에 하렘이나 아방궁에 가보세요..가게 주변에 CCTV를 설치하고 있어서, 어쩌면...”
“아~ 그래요?”
“네...저기..그리고 저에게 그런 이야기 들었다는 말은....”
“네? 네...알았어요..협조 감사드립니다.”
인정하기 싫은 말이지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하렘이라면, 장우진의 업소였고,
아방궁은 하렘의 건물 맞은편에 있던 간판이 기억난다.
‘하렘과 아방궁이라...’
구형 CCTV는 비디오장치에 의한 기록방법이었기 때문에 테이프를 넣지 않고 그냥 폼으로 달아만 놓는 경우도 있었고,
기록을 했다고 하더라도 다시 테이프를 지우고 재사용해 원하는 기록이 없어진 경우도 있었다.
또 너무 많이 지우고 쓰고 해서 테이프가 원하는 화질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CCTV는 컴퓨터에 연결되어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기 때문에 화질 면에서는 아주 우수했다.
더욱이 프로그램에 의해 오래된 자료부터 지워지고 다시 녹화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크기에 따라 최근 것들은 남아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
그리고 다행히, 아방궁의 CCTV는 최신형이었다.
“이 자료들 좀 가져갔으면 하는데요..”
“영장은 있으신지?”
“제가 영장을 받아 오게 된다면....아마도 며칠을 영업하기 힘들거에요..전부 엎어 버리고 싹 쓸어갈지도 모르죠...
또...이 안에 들어 있는 내용에 따라서, 하렘 장우진 사장이 아주 난처한 일을 당할 수도 있는데...”
“음...얼마나 난처한 일일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영업 정지 이상일 거 같군요..”
“하하하. 지금까지 제가 얼마나 검찰에 협조적이었는데..당연히 필요하시다면 드려야죠..김부장~ 하드 통째로 때서 드려요..
하하하..”
한 지역을 전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영업장과 아가씨들을 보유한 가게가 작은 길을 사이에 두고 2개, 당연히 라이벌 관계였고,
문을 연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시설들, 특히나 최신형 CCTV같은 영업과 관계없는 보안 장비를 보면 신생 후발 업소였다.
‘영업정지라...듣던 중 반가운 소리..’
거기에 눈앞에 퉁퉁한 턱 살 가득한, 그
래서 욕심 많아 보이는 남자의 마음까지 보이면서 순조롭게 영장 없이 증거물을 회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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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장님”
“당신 뭐하는 사람이야!! 수사가 애들 장난이야! 당신 그렇게 잘났어! 혼자 독불 장군처럼 나대는 것은 옛날 방식이야!!
지금은 전적으로 팀에 의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위주의 수사만이 갈 길이야! 그렇게 혼자 제멋대로 하려거든 당장 돌아가!!”
“...............그래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위주의 수사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뭐야!”
수사에 진척은 없고, 각종 언론들과 상부로부터 상당히 쪼이고 있는 모양이었다.
“제 수사 결과에요..”
“음...”
천중행의 집에서 가져온 고소장과 탄원서,
그리고 아방궁 CCTV 안에 운 좋게 남아 있던 천중행을 구타하는 깍두기들과 장우진 사장의 파일을 수사 소견서와 함께 내밀었다.
‘이제 공은 당신에게 넘어갔네요..당신이, 정말 소문처럼 강직하고 청렴했으면 좋겠어요..’
“음......이거....확실한 거야?”
“그 이후의 일은 경찰과 검찰이 관련되어 있어서 저로써는 수사가 어렵습니다.
용의선상에 있는 사람으로는 강남 A동 파출소 소장 김문석 경위, 그리고 죽은 조형구 검사가 유력하고,
그들의 편의를 봐준 실무 공무원들이 있겠죠..”
“알았어..이 후 부터는 내가 알아보지...직접!”
“네. 그럼...”
“아...김형사...수고했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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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 졸업식이 있었다. 그날은 가족 전부가 저녁을 함께 하며 축하해 주었지만,
오늘은 주연이가 졸업선물로 요구했던 둘만의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어디가?”
“호호. 아빠는 나만 따라와..”
졸업선물로 현숙이가 사 줬는지, 처음 보는 소형 BMW에 나를 태우고 복잡한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이 차 못 보던 거네..엄마가 사 준거야?”
“응~”
“으음....”
“왜? 아~ 외제차라서?”
“꼭..그런 건 아니고...”
“아빠 논리대로라면...회사에서는 외국사람 채용하지 말고, 우리나라 사람들만 채용했어야지..
자기들 편리한 대로 우수한 인재라며 외국인 채용하며, 자기들이 만든 물건만 애국심에 호소해서 팔려는 것은 모순 아냐?
같은 가격, 같은 품질이면 나도 국산품 애용하는 애국자야~”
“응..그건..그런데..너처럼 젊고 예쁜 아가씨가 이런 비싼 차를 타고 다니면 위험하지 않을까 해서..그게 걱정이네..”
“호호호. 난 또...학교 다닐 때는 안타고 다닐 거야..걱정 마~ 헤헤헤”
나 역시 외제차를 갖고 있었고,
지인들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가 국내용 같은 기종보다 더 튼튼하고 값도 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던지라
스스로 국산품을 애용하라는 이야기가 설득력 없게 느껴져 더 이상의 논쟁을 피했다.
기업들 자신이 위기감을 느끼고 더 좋은 제품으로 승부하려는 근성이 없다면, 결국은 국제사회에서 도태될 것이니,
지금부터라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냉정한 소비를 하는 것 역시 애국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응...알았어..”
주연이가 나를 데려간 곳은, 웨딩샵이었다. 문에 열리면서 울리는 현란한 종소리가 내 심장에 연결되어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여긴 왜?”
“아이~ 잠깐 기다려 봐..”
“준비 다 됐나요?”
“네~ 사장님.”
‘사장님?’
하얀 커튼 사이로 주연이와 직원인 듯 한 여자가 사라지고, 혼자 어정쩡하게 서 있는데 아가씨 한명이 음료수를 가져다준다.
어색하게 잔만 들었다 놨다 하며 머리가 복잡해졌다.
‘이거...단단히 벼르고 온 거 같은데...어쩌지?’
주연의 엄마인 현숙이부터, 영숙이, 다희, 하나, 차례로 부인들 얼굴이 스쳐갔다.
그동안 주연이와 알게 모르게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그것들은 어린 소녀의 호기심으로 어른으로 넘어가는 통과의례로 넘어갈 수도 있을 만한 일이라 스스로 변명할 수 있었다.
‘도망갈까?’
남이었다면, 도망이라도 가고 싶어진다. 그러나 한집에 같이 살면서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고,
이 일로 주연이가 상처입고 탈선이라도 할까봐 겁이 났다. 또, 한창 풋풋한 주연이가 사랑스럽기도 했다.
츠르륵...
“아~”
커튼이 열리며 하얀 드레스를 곱게 입은 주연이가 나왔다. 수줍은 얼굴로 두 볼을 살짝 붉히며,
고개를 가로 떨어뜨리고 바비 인형 같은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머리로부터 흘러내리는 하얗고 하늘거리는 천이 천사의 관이 되고, 바닥에 길게 늘어선 치맛자락은 날개가 되어,
하늘에서 바로 내려온 천사와 같았다. 억눌렀던 숨이 터지며 감탄처럼 작은 소리가 나온다.
“나....어때?”
“으음....아름다워...정말...”
“.............”
원래라면, 그 아름다운 주연이의 손을 잡고 예식장에 들어가 젊고, 건강한, 책임감 강한 다른 사내에게 ‘딸’을 건네며,
한평생 행복하게 해줄 것을 부탁해야 하는데, 두근거리는 가슴이, 이기적인 머리가 평생 행복하게 해줄 사내가 바로 ‘나’라고,
나로도 할 수 있다고 유혹한다. 이제는 완전히 홍시가 되어 버린 주연의 얼굴에도 행복의 빛이 넘치고 있어,
그 유혹은 너무나 강했다.
“다들...오늘은 퇴근하세요..”
“네..사장님..”
정적 속에 가끔, 부스럭 거리는 소리들이 들리고, 하나 둘 조용히 가게를 빠져 나간다.
미리 계획이 있었는지, 밝은 빛을 내는 조명은 꺼지고, 은은히 붉은 빛을 밝히는 전구들만이 남는다.
“아빠...나...아빠..사랑해도...돼지?”
“.....................”
금방이라도 눈물이 흘러 내릴 거 같은 젖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집에 한가득 차지하고 있는 아내들을 생각하며,
주연이의 앞날을 생각하며, 또 다시 한숨지을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며, 나의 욕심과 욕망, 그리고 도덕성을 생각하며,
정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지난 몇 년의 시간동안,
계속되는 우유부단으로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 자신이 한심스럽게 그지없었다.
“아빠...”
두 손을 앞으로 내밀며,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 주연이. 호소하는 눈빛,
오뚝한 콧날을 경계로 살며시 벌어진 빨간 입술과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가 클로즈업 되었다.
뾰족하지 않은 턱과 가는 목, 깊이 팬 쇄골이 아름답다.
“음...”
점점 다가오는 입술이 닿았을 때야 약간이나마 정신이 돌아왔다. 그러나 그 뿐, 끈끈한 시선에 엉겨 붙어 눈을 돌릴 수도,
고개를 움직일 수도, 몸을 뒤로 뺄 수도 없었다.
‘이젠....나도...몰라....’
“쭙....”
한 팔로도 감을 수 있을 정도로 가는 허리를 두 팔로 끌어안았다. 기다렸다는 듯, 주연의 가느다란 팔이 목을 감았고,
더 이상 아무 생각 없이 몰캉몰캉한 주연의 혀를 혀로 감싸며 깊고 깊게 파고들었다.
“음...”
떨리는 가슴에 다리에 힘이 풀리는 주연이를 조금 전까지 내가 앉아 있던 푹신한 소파로 이끌었다.
수북이 덮여 있는 동물의 털 같은 것들이 주연과 나의 몸을 포근하게 감싸 준다.
쇄골이 전부 들어나도록 어깨 끝에 걸린 드레스를 내리자 투명한 비닐 끈으로 묶인 브라자가 가슴을 이쁘게 모아주고 있다.
주연이는 다소곳이 안겨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내 손길을 아무 거부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쭙....”
가슴을 하나하나 드러내는 사이사이 주연이가 키스를 요구하는 몸짓을 보이면, 아무 망설임 없이 입술이, 혀가 부딪치곤 한다.
소담스럽게 부풀어있는 주연의 가슴을 보고, 만지는 것은 좋았지만,
평생의 기억으로 남을 첫 경험을 이렇게 갖게 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정식으로 식도 올리고, 여행도 가서 하는 것이 좋지 않아?”
“음...그게 좋긴 한데...아빠를 생각하면..기회가 왔을 때 먹는 게 더 좋을 거 같아. 아빠...또..도망가면 어떻게...”
“하.하.하....설마..”
‘그럴지도...’
“역시~ 지금 해..”
주연이는 마음 단단히 먹고 왔는지 망설임이 없었다. 이미 주연의 손에서 몇 번이나 만져졌던 물건을 찾아 들어오는 손길이 능숙했고,
살살 달래며 바지 틈 사이로 꺼내는 행위에 군더더기 없다.
“오랜만이지?”
“응..”
연체동물에서 척추동물로 변해가는 살덩이를 살살 쓰다듬으며 인사라도 하는 모양새였지만,
말 못하는 그것 대신 내가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러나 그런 내가 필요 없다는 것처럼,
혼자서 고개를 끄덕이며 주연의 인사에 대답하는 ‘그것’이었다.
“귀여워...”
“............”
주연이가 내 물건을 손에 움켜잡는 것을 신호로 손을 내려 주연이 발밑으로 한참을 내려가서야 끝이 난 드레스의
끝자락을 천천히 끌어 올렸다. 작고 귀여운 발이 하얀 스타킹에 감싸여서 드러나고,
그 위로 대리석을 곱게 갈아 조각한 듯 한 종아리와 앙증맞은 무릎, 탱탱한 허벅지가 나타났다.
하얀 스타킹은 거기서 끝이 났지만, 가느다란 실크 끝이 ‘위에 더 있어’라는 표시를 해 준다.
무의식적으로 끈을 따라 손이 들어갔다.
“응큼한 아빠~”
“으응...”
풍성하게 부풀어 오른 주름 가득한 치마가 똘똘 뭉쳐서 더 이상 위로 올라가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무슨 팬티를 입었을지, 또 팬티 밑의 광경을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 가득했지만 우선은 손의 감각으로 그것을 대신하는 수밖에 없었다
.
“음....”
역시나 좋은 촉감이다. 실크 팬티는 팬티대로 팬티가 없는 맨살을 그것대로 좋은 느낌을 준다.
팬티의 끝을 가르며 뱀처럼 스며드는 손을 가랑이를 벌려주는 것으로 환영을 표시하며, 손에 쥐어진 나의 물건 역시
주물럭거리며 가슴 가운데로 안겨 왔다.
“쭙...”
팬티를 내리는 동안, 내 손에 맞춰 엉덩이를 들어 주고,
가슴을 쓰다듬던 손이 살며시 내려가 내 손 반대편에서 협력하며 팬티를 끌어 내린다.
늘씬한 다리를 타고 나온 팬티는 20살의 말만큼이나 커다란 엉덩이를 감싸고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놀라운 신축성...’
새삼 놀랍다. 그러나 여기서 놀라고만 있는 남자는 바보랄까. 내려왔던 코스를 그대로 밝으며 올라가 팬티가 있었던,
팬티가 감쌌던 여자의 ‘그곳’을 어루만진다. 처음 비디오방에서 주연이의 그곳을 만지고, 빨았던 기억이 살아나며,
단지 만져보는 것만으로 그곳의 형태와 색채가 눈앞에 그려졌다.
“아....아빠...오빠....”
‘오빠?’
하긴, 이제 아빠가 될 수 없다. 아빠가 아니게 된다.
“아...살살...”
아내들과의 습관 그대로, 손가락이 들어갔던 것이 아팠나 보다. 좁은 입구를 지나 더욱 좁아진 길, 그리고 가로막이 경계병들이 하나 하나 느껴진다. 어느새 끈적이는 물들이 새로운 침입자에게 달라붙었다. 마치 손가락이 받는 느낌, 조임을 나의 ‘그것’에서도 느껴지는 기분에 머리가 더욱 커지고 단단해졌다.
“으..윽...아아....좋아...기분..좋아..”
새로운 여자. 그리고 그 여자는 자신의 조카이자 딸 같은 아이. 이제 곧 그 여자아이를 여자로 만들기 위해 파괴시켜야 한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자신이 한다는 것이, 이보다 더 큰 자극은 세상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이미 본적도 있어 그 모습을 알고 있지만, 마지막으로 주연의 그곳을 봐 두고 싶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분명 기억할 것이다. 둘둘 말려진 드레스를 허리 위로 올리며 주연을 살며시 밀자, 주연이 역시 바람에 힘없이 쓰러지는 풀잎처럼 뒤로 넘어간다. 두 눈이 반짝이며 무릎을 세우고 M자로 다리를 벌렸다.
“음...”
그래도 처녀의 부끄러움이 남아 있는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가 음란한 빛깔을 띠우고 있다는 것을 본인은 모르는 모양이다. 벌려진 다리 사이로 예전에 비해 두툼해진 둔덕과 살며시 벌어진 꽃잎, 그리고 기억과 다르게 검붉어진 봉우리가 보였다. 전체적으로 음란해졌고,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아아...”
양 손의 손가락으로 꽃봉오리를 가르자 선명한 분홍 속살이 나오며, 작은 구명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그 때마다 맑은 애액이 흘러나와 엉덩이 쪽으로 떨어졌다.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 힘에 거역할 의지가 나에게는 없다. 당연히 점점 숙여진 얼굴이 주연의 뽀얀 허벅지에 닿고, 입술이 주연의 아래 입술에 닿았다. 정말로 키스라도 하는 것처럼 주연의 야래 입술이 오물거리며 나의 입술을 빨아 준다.
“오빠...사랑해요...”
“나도..주연아...사랑해...”
밍밍하면서 달콤한 느낌. 혀를 타고 들어오는 애액의 맛은 예전과 변함이 없다. 다만 내 얼굴과 입술, 혀의 움직임에 맞춰 주연의 허리가 들썩이며 움직이고, 허벅지가 조였다 풀리며 상황에 따라 잘 움직였다. 자신의 감각을 충실히 느끼며, 더욱 높은 쾌락을 추구하는 동작이라고 느꼈다.
“아..아...아......”
“쭙...쭈....”
곱실한 보지털이 콧등을 간질이고, 흘러나오는 애액이 얼굴을 범벅으로 만들고 있다. 점점 현란하고 과격하게 움직이는 주연의 허리 율동을 따라가지 못해 그렇게 되었다. 들썩거리던 거리가 아예 공중에 떠있고, 두 종아리가 기둥이 되어 엉덩이 전체를 들이밀었다. 하얀 스타킹에 감싸인 작고 예쁜 발이 잔뜩 웅크리며 힘에 겨운지 부들부들 떨고 있다. 곧 정상에 오르리라는 것을 느끼고, 더욱 혀를 밀어 넣어 안쪽 깊숙한 속살을 긁어냈다.
“아아아아..아빠..오빠...나...와요...”
“쭙...쭙...”
현숙의 딸, 주연이는 현숙이 처럼 묽은 애액을 물총처럼 쏟아 냈다. 뜨듯한 물줄기가 강하게 입 안을 때렸다. 넘쳐 흘러내리는 액으로 하얀 드레스가 금방 젖어들었다.
“아아아...”
“꿀꺽..꿀꺽...”
“아아아아아아...”
허벅지가 단단히 조여 왔다.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살에 얼굴 전체와 귀가 묻히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조용함 속에 묻혀 드는 기분이다. 지구의 중심으로 통하는 우물이 있다면, 그리고 그 우물 속으로 한도 끝도 없이 떨어진다면, 아마도 지금 같은 기분일 것이다.
“아.......”
주연이는 두 눈두덩이, 볼, 목, 심지어 가슴 언저리까지 붉게 물들이며 나른하고 포만감에 가득한 표정으로 하얀 털 수북한 소파에 묻혀 있었다. 그리고 그 위로 하얀색 드레스로 감싸인 모습은 청초하지만, 음란하고, 애틋하고 가련해 보이면서 행복한 뭔가 모순되는 표정으로 누워있었다.
“오빠....이제...오빠를 갖는 거야?...”
“...........응....”
그 상태로 주연이는 손을 뻗어 내 멱살을 움켜잡아 자신의 몸 위로 끌어 당겼다. 자연스럽게 두 다리가 허리를 감싸지며, 여유 있는 손으로 내 물건을 잡아 자신의 문으로 이끌어 갔다.
3 - 19
주연의 손길에 이끌려간 성기는 정확하게 따듯하고 미끈거리는 꽃잎 사이로 묻혀갔다. 귀두의 일부가 잠긴 서서히 잠겨가며 주연의 체온과 두근거림이 그대로 옮겨오는 감동을 느꼈다. 두려움과 기대감에 물든 시선에 나 역시 주연을 바라봤다.
“아빠..나...떨려...”
“응....그런데..예뻐..”
“정말?”
돌이켜보면 영원할거 같았던 20대가 금방 지나가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주연이도 그렇게 변해갈 것이다. 그래서 지금 최초의 파괴를 앞두고, 떨고 있는 주연이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인생에서 한번만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강을 건너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주연이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어진다.
“아...오빠...느껴져..오빠가...다 들어 온 거야?”
“아니..아직...”
이제 막 처녀막 앞까지 전진했을 뿐이다. 실제로 들어간 길이는 1~2cm에 불과했는데, 주연이가 느끼는 감각은 보다 큰 모양이다. 가능한 처녀막을 건드리지 않은 채 허리를 작게 움직였다.
“아...음...아...손가락이랑은..다르네...더..좋다...”
“응...조금 아플 거야...”
“치~ 그 정도는 나도 알아. 나...이제...여자야...”
“그러네...”
주연이와 나의 나이차가 얼마가 나던, 주연과 나의 관계가 뭐든, 지금 이 순간, 그리고 이 일이 끝난 후에는 여자가 될 것이다. 나의 여자..
“아....아빠...괜찮으니까...나..아프게 해줘...”
“응?”
“나..아빠의 아내가 되는 것을, 아빠가 나의 남자가 되는 것을 좀 더 분명하게 기억하고 싶어..그러니까...아파도 좋아...”
“응...알았어..이제...”
“응...”
이미 충분히 젖다 못해 밑으로 질질 흘러내리고 있는 애액과 부드럽게 풀려있는 상태로 봐서는 원활히 관계가 이루어질 것도 같았다. 다만, 처녀는 혜진이 이외에 주연이가 처음이라 정말 충분한지 자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망설이고 있던 차에 주연이의 말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윽..읍...윽....아빠...키스...해...키스..”
“쭙....”
꽉 막혀 있는 살집을 찢으며 한 번에 넣었다. 주연의 몸이 뒤로 물러서려는 듯 하다가 반대로 온몸에 힘을 주어 나를 끌어안는다. 허리에 걸린 두 다리와 목을 감은 두 팔, 가슴에 닿은 가슴이 그리고 엉덩이가 부들부들 떨면서 힘겨워한다. 아팠기 때문인지, 주연의 두 눈에서 소리 없이 물이 차올라 관자놀이 밑으로 흘러내렸다.
“나...해냈지?”
“응..”
소리 없는 입맞춤 사이로 어떤 성취감이 스며있는 주연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고통을 호소하는 것처럼, 주연의 질 안쪽에서 맥박이 힘차게 뛰고 있었다. 상처가 아물고 나면, 다시는 느낄 수 없는 감각이었다.
“왠지 뿌듯하네..헤헤..”
“아팠지?”
“응...지금도 좀 그래..그래도 좋아..”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허리를 들어 나오려 하자 주연의 얼굴이 찌그러지면서 같이 허리가 들렸다.
“음...”
“............”
입술을 지그시 물면서 참는다. 뭔가 위로의 말이나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고 싶었지만, 별달리 할 말이 없었다. 내가 여자도 아니고, 그 고통을 이해하지도 못할뿐더러, 그냥 참는 수밖에 없다고 들었다. 또한 살짝 인상지으며, 어떻게든 참으며 나에게 순응하려는 주연이가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좀 더 고통스럽게 하고 싶다는 가학적인 쾌감도 있었다.
“윽...윽....윽....아빠...살살...천천히...”
“으응...”
아내들과의 관계에서 가능한 질 벽을 긁는 것에 익숙해졌는데, 주연이는 그것이 더 고통으로 느끼고 있었다.
“음...이제...괜찮아지는 거 같아...아빠..하고 싶은 데로...해..”
“응..”
고통이 조금은 줄었을 지도 모르지만, 계속해서 입술을 물고 있다. 육체적인 감각보다는 심리적으로 굉장히 즐겁다. 이렇게 예쁜 주연이를 오랫동안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가능한 천천히, 자극이 심하지 않게 허리를 정직하게 움직였다.
“아...간지러워..오빠...좀..빠르게..해줘...간지러운 거 같아...음...”
붉은 조명 아래서 드러난 주연의 얼굴과 가슴, 날렵한 복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이마에서부터 오뚝한 콧등으로 땀방울이 솟아나고 있었다. 점점 체온이 올라가 화끈한 열기가 일어났다.
“음...응...”
수동적으로 있던 허리가 미세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확연하게 알정도로 내 움직임에 맞춰 율동했고, 파괴의 고통에 신음했던 음문이 소리 없이 움직여 수축했다 천천히 풀어주고 있었다.
“아...좋은 느낌이야...”
“이제...음...간지럽지는...않아?”
“응...아...간지러워...그런데..좋아...”
“아직 아파?”
“....조금...”
내 이마에서도 땀이 흘러내렸다. 겨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뜨겁다. 주연이는 계속해서 좋은 느낌이라고 하면서 정상으로 다다르지 못하고 안타까운 몸부림을 쳤다. 둘 사이에서 박자가 어긋나고 있었다.
“음...아..이상해...뭔가...올 거 같으면서...안 돼...”
“응...처음이라 그래...”
“아빠...그냥...해...힘들지?”
아닌 게 아니라 좀 힘들었다. 주연이 자신은 느끼지 못하는 거 같지만, 완전히 기능을 되찾은 질이 강한 힘으로 물어뜯고 있었다. 주연이가 쾌감을 쫓는 듯해서, 억지로 참고 있었다.
“괜찮....은...데...”
조금은 더 참을 수도 있다. 자가 최면을 이용한다면, 그랬다. 그러나 참고 싶지 않은 기분도 있다. 고지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 이제 곧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참는 것은 고통스럽다.
“음..헤헤..그냥 해..다음에 또 하면 되잖아...”
“그럴까...”
“응~ 앞으로 나 많이 사랑해 줄 거지?”
“그럼~”
“나..안에다 넣어줘..”
“뭘?”
“아이~ 오빠......씨앗...”
대화를 위해, 아니 좀 쉬며 감각을 죽이기 위해 움직임을 정지했다. 주연이의 ‘씨앗’이라는 말은 귀엽기도 했지만, 임신을 떠올리게 했다. 다시 현숙이나 아내들이 떠오르며 걱정이 든다. 급속도로 감각이 하강한다.
“오빠..”
“응?”
“엄마랑 언니들 일은 걱정하지 마..내가 알아서 할게...”
“으응...”
“이제 해 줘..”
뭘 어떻게 한다는 건지 모르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고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뭐 나에게는 최면이 있으니까...’
“주연아~”
“응?”
“내 눈에서 눈을 때지 마..알았지..”
“응? 알았어..”
최면 생각을 하니까, 주연에게도 걸어두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감각을 상승시켜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 줄 수도 있고, 아내들과 싸우기라도 하면 중간에 껴서 힘들어질 나를 위해서도 그랬다.
천천히 움직임을 재개하며,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주연이 역시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나의 행동에 동조한다.
“내 눈썹..잘 보고...따라해..”
“아..응...알았어...”
박자를 맞출 때 메트로놈을 쓴다. 그러나 메트로놈이 없으면 박자를 맞출 수 없을까? 그건 절대 아니다. 우리가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안에 막자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기분 좋아져..주연아.. 점점 기분이 좋아질거야...”
“음..아빠랑 같이 있으니까..나...아빠 사랑하니까...”
“주연이는 가슴이 예민한 거 같아..”
유난히 붉게 물든 가슴을 혀로 굴리자 그때마다 가슴이 딱딱해졌다. 드레스로 몸의 절반은 가리고 있어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드러난 부분에서 가슴이 가장 민감해 보였다.
“아아...그런가? 그런 거 같아...짜릿해...아빠..”
“가슴이 점점 커져..그리고...민감해지고 있어...”
“앗..아....”
유두를 가볍게 물자 몸 전체가 퉁기면서, 급격히 질 벽을 수축시킨다. 강한 조임에 리듬이 깨질 뻔했다. 내 얼굴이 가슴에 묻히며 나를 바라보던 시선이 허공을 응시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눈썹을 일정하게 껌뻑이며, 나를 응시하고 있다는 표정이다.
“주연이..보지...기분 좋다..”
“정말? 으음...다행이다...나...아빠가..별로로 생각할까봐...걱정했어..”
“아냐..정말..최고야...봐..이렇게 강한 조임...금방이라도 쌀 거 같아..”
“음....아..싸도...좋아...”
“주름이 정말 많아...너도 느껴지지..너의 질 벽이 얼마나 음란한지...”
“아...정말.....나..그래?”
“응..”
이미 고통은 없어 보였다. 주연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입가에 야릇한 웃음이 번지며 눈에서 빛이 나왔다. 아까에 비해 질 벽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며, 때때로 의식적으로 조이는지 다른 움직임이 섞이고 있었다.
“아..아..아빠..또..좋아지고..있어..”
“응..아빠도..너무..좋아..”
처음 자신의 감각에 휘둘려 나와의 조화를 깨뜨렸던 것과는 달리, 우리는 이미 약속된 박자에 따라 차근차근 위로 올라갔다.
“아...아...아...조금...빨리 하면...좋겠어...”
“그럼...조금만 더 빨리..”
‘나는 돌이다...돌이다...’
조금만 빨리 움직이자고 약속해 놓고, 주연의 움직임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잡힐 듯 말듯 하면서 도망가는 뭔가를 따라가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안타까움에 두 손으로 내 등을 움켜잡고, 허리를 감은 다리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조였다. 등어리부터 엉덩이까지 소파에서 떨어져 나와 나에게 완전히 감겼다. 다만 그 상태에서도 허리만은 맹렬히 흔들고 있었다.
“아아아..아빠..오빠....좋아..아아아...나..좋아져...”
“헉..헉...”
주연이의 몸무게를 두 팔과 무릎으로 지탱하며 리듬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임에서 단내가 날 정도였고, 대답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괄약근에 힘을 줘 필사적으로 참았다. 주연의 고지가 멀지 않아 보였다.
“아아아..아..아...아...”
원래 그런지, 최면에 의해 활성화 되었는지, 주연이의 질 운동은 은영이나 하나에 버금가는 그것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참기 힘들었는데, 20대의 체력은 30대의 아저씨를 능가한다. 점점 허리가 아프다. 들려진 주연이를 안고 뒤로 넘어지자 주도권은 주연이에게 넘어가고, 처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요분질을 시작했다.
“윽..윽...”
“아아앙..아아..앙...아아...나..왔어..왔어...”
허리가 들려지기 무섭게 내리 꼬치는 엉덩이에 좆이 부러질 것처럼 휘어지며 주연의 질 벽을 쑤시고 들어갔다. 그때마다 입구부터시작으로 캐스케이드 효과로 파도를 타며 안쪽으로 조여지고, 그것으로 인해 더욱 깊숙이 파고드는 기분이었다.
“으..으..으...으...”
“음.....”
갑자기 주연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멈추고, 숨도 안 쉬는 듯했다. 어깨를 잡은 손이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입을 반쯤 벌리고 있어 침이 흘러나와 떨어졌다. 머리가 뒤로 넘어가고 위태롭게 흔들렸다. 그러나 그런 외관상의 모습은 내부의 변화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내 자지를 물고 있는 보지가 계속해서 조여들고 있었다. 좆을 잡고 빨래를 짜면 이런 고통이 올까?
“아.......................”
“윽....”
자가 최면이 깨지고, 조였던 괄약근이 풀리면서 정액이 터졌다. 귀두 전체가 터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임무를 마친 주연의 질이 풀리면서 엄청나게 많은 물을 쏟아냈다. 오줌처럼 흘러나와 소파까지 축축하게 스며들었다. 마침내 모든 긴장이 풀린 주연이 내 몸 위로 무너져 내렸다. 가는 숨이 터져 나온다.
“아빠...”
“어?”
“나...살아있어?”
“으응....”
“엄마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
하얀 드레스에 붉은 피가 물들어 있었다. 주연이는 그것을 보고는 즐겁고 행복해 했다. 야릇한 냄새가 물들어 있는 드레스를 조심스럽게 접어 커다란 상자에 담는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움직일 힘도 없어 알몸으로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나에 비하면, 아직도 힘이 넘쳤다.
‘이거...일찍 죽을지도....’
한번 맛들인 주연이는 그 후 두 번을 더 요구하고 나서야 배가 고프다며 일어났다.
그동안 9명의 아내들에게 무단히 단련된 나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이가 무섭다.
하얀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왔다 갔다 하는 모습에 성기에 다시 힘이 들어갔지만,
주연이가 보고 달려들까 봐 살짝 옆에 놓인 쿠션으로 가렸다.
“참..여기 뭐야? 너보고 사장님이라고 하던데?”
“응...샀어..”
“무슨 돈으로?”
“엄마가 내 지분 줬어..이제 성인이니까...”
“으응...그래?”
주연이 문제야 친엄마인 현숙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이제 20살 여자애에게 지분을 줬다니 좀 걱정이 된다.
‘주연이 지분이 얼마지? 2.5%였던가?’
“사소한 거에 신경 쓰지 마..늙어...”
“응...알았어...”
“밥 먹으러 가자..나 배고파 죽겠어..어우! 아빠는 짐승이야..얼마나 나를 괴롭히는지 죽는 줄 알았어..”
“...............”
‘누가? 네가 더 무서워 죽겠다..’
“아이~ 아빠..사소한 거에 신경 쓰지 말라니까..늙어~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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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방향이 수정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남 파병용사의 사회에 대한 불만이 테러의 원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수진이 가지고 온 증거들은, 그것들이 비록 완벽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부정과 부패로 더럽혀진 공권력에 대한 불신과 그에 따른 시민의 항거로 보여질 우려가 있었다.
“김문석 경위! 작년에 부인 명의로 XX에 재개발 아파트를 구입했네? 경위 월급으로 10억대의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나?”
“그건...처가에서 받은 겁니다. 그래서 집사람 명의로...”
“처가에서 10억이나 받았다면, 증여세 33% 3억 3천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그럼 뭐야? 탈세잖아? 경찰이,
대한민국 법집행의 최선봉의 경찰이 탈세를 해도 돼?”
“.............그건...집사람이 잘 모르고...시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리로 걸리느니, 탈세가...’
사라진 고소장과 탄원서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면서, 소환되는 공무원들이 하나같이 이런 식이었다.
옛말에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이유 없는 무덤 없다.’는 말들이 있지만,
이래서는 누가 고소장과 탄원서를 폐기했는지도 알아내기 어려웠다. 전부 혐의가 있기 때문이다.
꽝!
“조사하면 다 나오게 돼 있어!! 당신 관할의 장우진이 전중행을 폭행했고,
천중행이 고소를 하자 당신이 돈을 받고 뒤를 봐 준거잖아!! 당신이 파출소장인데, 모른다는 게 말이 돼?
그것만으로도 직무유기야!!”
혐의가 검찰 내부로 전이 되면서, 지금까지 수사를 닦달하던 상부는 침묵하며, 이 후 대책에 고심하는 눈치였다.
빨라진 수사진행과는 다르게 냉랭한 기류가 건물 전체를 뒤덮고, 사람들은 밤새 안녕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눈치다.
최소한 담당검사였던 조형구까지는 연관된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조형구 검사는 폭탄 테러때 죽었기 때문에 그 이상 조사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더 이상 조사할 의지가 없었다.
만약 지검장이나 그 위까지 상납의 고리가 연결돼 있다면, 그 책임을 감당할 사람이 없다.
딸깍..
총장에게 호출됐던 허청념 부장이 돌아왔는데, 표정이 좋지 못했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심문한고 있는 김두환 검사와 김문석 경위를 물끄러미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머릿속에서는 다른 생각으로 가득치 있는 것이 보인다.
[“이쯤에서 끝내지...”
하지만....”
“때로는 진실이 독이 될 수도 있네..얼마 전 여론조사에서 검찰의 신뢰도가 10점 중 4로 가장 낮았던 거 자네도 알지?”
“네...”
“그런데, 만약 또 다시 검찰의 허물이 드러난다면, 정의구현의 상징이어야 할 검찰의 명예와 신뢰는 땅으로 떨어질 것이고,
공권력은 명분을 잃게 돼. 그러면 어찌 되겠나?”
“누가 검찰을 믿고 법을 지키려 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려 하냔 말이야...그러면! 사회는 혼란이야.
거의 무정부상태가 될지도 몰라!! 그러니...이쯤해서 끝내고, 원안대로...사회의 냉대에 대한 불만으로 처리하게..어쨌든!
테러 자체가 불법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인건 분명한 거 아닌가..무엇보다 당사자인 조형구 검사도 죽었고...”
‘............검찰의 명예가 그렇다면, 천중행씨의 명예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알아들은 걸로 알겠네...이번에..서울 지검장도 죽고, 아직 공석이야....무슨 말인지 알지?
잘 마무리 할 것으로 믿겠네..누가 뭐래도 공권력은 살아 있어야 해. 그래야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
“그만 나가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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