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9050 추천 0 댓글 0 작성 17.06.03

6장. 해빙


차가 작년의 사고현장이었던 횡계 부근을 지나자 진우는 왠지 모를 상념이 밀려드는 것을 느꼈다.
갈 때 보았던 것과도 또 다른 느낌이었다.
어제는 세상에서 아내의 기일이라 생각하는 날이었다.
물론, 아내의 육신은 그 날 죽었으니 아주 틀린 말도 아닐지도.
해는 1998년으로 접어들었고, 그는 지금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맞은 지현이와 함께 강릉의 처가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처가에서는 지현이를 애틋한 마음에 반겨주었다.
"어이구.. 1년 사이에 많이 컸구나.. 이제는 처녀애가 다 되었네.."
"역시 이맘때 아이들이란 빨리 큰다니까요.."
장인 어른은 자꾸만 딸 생각이 나시는지 눈시울을 붉히셨다.
"어쩜 지 에미를 이렇게 닮아 가는지.."
진우는 그것을 보면서 지금 아내의 마음이 어떨까 솔직히 궁금하기도 했다.
아버지 앞에서 딸이면서도 손녀인 척 해야하는 그 심정은 지금 어떨까?
그런 것을 생각하니 그동안 자신의 태도가 아내에게 정말 미안했다.
'그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을 텐데..'
사실 이전부터 마음은 있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아내에게 사과할 타이밍이 없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진우는 지현이의 작은 손을 잡으며, 그러나 시선은 앞을 고정한 채 작게 속삭였다.
"그동안 미안했어.."
".........."
지현이는 아무 말도 없이 눈가에 물기를 머금은 채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반년 전, 지현이의 여름방학 때 있었던 그 일 이후 두 사람은 왠지 서먹서먹할 수밖에 없었다.
서로를 의식해서 행동 하나 하나에 조심을 했고, 지현이는 애써 노출을 피하려는 듯 행동을 했다.
지현이가 본래 안 가려했던 학교의 여름수련캠프에 뒤늦게 가겠다고 한 것도, 진우가 선뜻 그녀를 보내준 것도, 어찌 보면 그런 갑갑한 상황에서의 일종의 도피였다.
그리고 진우는 점차 회사 일을 핑계로 지현이에게 소홀해졌다.
그것에는 지나친 거부반응을 보인 아내에 대한 일종의 서운함도 작용했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지만, 십여 년 간을 살을 섞어온 아내에 대한 감정은 다른 것이었다.

이런 진우의 태도에 지현이도 아이로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지현이가 겪은 그 일은 사춘기에 접어드는 감수성 많은 여자아이로서는 큰 충격이었고, 이후 아빠가 보여준 서먹서먹한 태도도 여자아이를 슬프게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밤이면 몰래 방에서 훌쩍이고는 했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다가오면서 점차 마음이 안정이 찾아가자, 여자아이도 좀 더 성장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여름에 겪었던 그 충격적인 경험은 아직 지현이의 마음속에 크게 각인이 되어 있었고, 그것은 조금씩 그녀가 새로운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나 이맘때면 그렇듯이,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로서의 호기심으로 이성이나 어른들의 은밀한 비밀에 대해 알아갈 나이에 겪은 그 일은, 어느새 밤마다 지현이를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아직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아빠의 커다란 손이 자신의 몸에 닿을 때 느꼈던 그 찌릿한 감각이 느껴지는 것 같아 스스로 얼굴을 붉히고는 했다.
뭔가 아직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미리 보아 버린 느낌?
그러나 어차피 그 일은 지금 지현이에게 눈앞에 닥친 현실이었다.
이미 학교에서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조숙한 친구들끼리 서로 소근거리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었다.
그리고 이웃의 아는 언니들로부터 알게 모르게 들리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지현이는 그럴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고는 숨을 죽이며 이야기를 듣고는 했다.
이러면서 성에 대해 막연히 느꼈던 것을 아직은 부족하지만 조금씩 알아나가게 된 지현이는 어느새 당시 아빠의 행동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아빠로서는 그건 무척 중요한 문제이셨을 거야..  어른들의 일이니 내가 모두 이해할 수는 없겠지..'
이렇게 지현이가 딸로서 아빠를 이해해가며 조금씩 성장해 갈 때, 아빠는 지현이에게 사과를 해주셨다.

진우는 지현이에게 사과를 한 그 날 이후 더 이상은 그녀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다.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지현이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만큼 클 때까지는 그녀를 힘들게 하지 않겠다고.
그 이후의 일은 그때 가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참겠다는 진우의 결심이 과연 뜻대로 될지는 알 수 없었다.
지현이는 날로 풋풋해져 가고, 또한 그 모습이 수진의 본 모습을 닮아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말 요즘에는 지현이의 몸이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것 같았다.
더구나 지난 번 화해를 한 뒤에는 그녀가 다시 친근하게 "아빠.."하며 안겨올 때가 많았으므로, 진우는 그때마다 일어서는 자신의 물건을 달래주느라 고역을 치렀다.

"지현아.. 빨리 나와..  에이 뭐 이렇게 오래 걸리니..  여보..."
"아이 참.. 알았어요. 죄송해요.. 지금 나가요.."
"벌써 20분이나 기다렸단..."
이리 저리 꾸민다고 진우를 현관에서 한참이나 기다리게 한 지현이가 자기 방에서 나오자 그는 뭐라 한마디를 더 해주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곧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눈앞의 지현이는 너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하얀 스웨터와 무릎을 살짝 덮는 플레어 스커트, 그리고 그 밑으로 곧게 뻗은 날씬한 종아리.
"저.. 저어기요.. 나 예뻐요..?"
"응?  아.. 으응.. ... 그래.. 무척 예쁘다.."
진우는 당황한 것이 쑥스러운 듯 더듬거렸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이제 '예쁘다'가 아니라 '아름답다'란 표현이 더 어울리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사람을 기다리게 하면 어떻게 해.."
"에.. 그래도 간만의 데이트잖아요..."
지현이가 살포시 웃으며 진우의 팔에 매달려 왔다.
옆에 팔짱을 끼고 붙은 지현이에게서 상큼한 내음이 풍겨왔다.
'아...'
진우가 그 내음을 음미하고 있을 때였다.
"어머.. 부녀끼리 어디 외출하시나 보네요.."
평소에 안면이 있던 동네 아주머니 한 분이 길에서 그들을 보고 반갑게 말을 걸어왔다.
"아.. 안녕하세요.. 시장 다녀오시나 보죠.."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예.. 저 앞에 수퍼에요..  그래 지현아.."
"이제 아이가 곧 중학교 입학식이라.. 입학 선물을 사주려고요.."
"어머.. 그렇구나.. 맞아.. 이제 지현이도 중학교에 들어가지..  축하해. 지현아.."
"감사합니다.."
"참.. 지현이는 학교, 어디로 배정 받았니..?"
"저요.. 언남 중학교요.."
"그래.. 가까운데 되었구나..  참 부녀간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보기가 좋네요.."
그 아주머니는 친근한 웃음을 남기고는 가던 길로 가셨다.

오늘은 지현이의 중학교 입학식 날이었다.
이것저것 준비를 하다가 늦게 도착한 진우는 부랴부랴 지현이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지현이는 교복 입은 모습을 나중에 보여준다고 새침을 떨며 먼저 학교로 갔었다.
"아빠..."
그보다 먼저 찾은 지현이가 진우를 불렀다.
"응..? 어디야.."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 진우는 같은 교복을 입은 남학생들과 여학생들 속에서도 한눈에 지현이를 찾을 수 있었다.
새하얀 교복을 입은 지현이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입학식 날 처음 보여주겠다고 지현이가 그동안 숨겨왔던 그 모습이었다.
교복 밑에 이제 완연히 느낄 정도로 도톰히 솟아오르는 젖가슴.
점차 부드러운 여성의 곡선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교복의 윤곽과 늘씬하게 쫙 뻗은 새하얀 종아리.
아직 어린 소녀의 몸이지만 교복을 입어서 그런지 왠지 성숙해진 듯한 남다른 느낌이 드는 지현이의 모습이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요?  한참.. 찾았잖아요.. 저어기 있잖아요.. ....."
그에게 달려온 지현이가 뭐라고 그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진우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새삼스레 느낀 지현이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을 뿐이었다.
진우는 마치 자신이 사춘기 소년인양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눈앞의 소녀를 아내의 영혼이 들어간 존재로서가 아닌 그 자체로서 사랑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냐.. 그래서는 안 되겠지.. 아내의 영혼이 없다면 아 아이는 내 딸의 몸인걸..'
하지만 이미 진우의 마음 한편에는 지금 그가 아내처럼 13살짜리 아이의 몸이 아니라 40을 바라보는 나이라는 것에 서글픈 마음이 들고 있었다.
그것은 현실적으로 그와 그녀와의 크나큰 벽이었다.
왠지 지금 자신이 그녀를 건드린다면 비록 그녀가 자신의 아내라 할지라도 큰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수진이처럼 인생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젊음을 얻을 수 있다면... 또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 지도..'
이런 상념이 들고 있었다.
".... ..... 정말 재밌지요..?  풋..."
"응? 으응.. 그래.."
상념에서 깨어난 진우는 어떨 결에 대답을 하고는 어깨 밑으로 한참이나 아래인 지현이를 쳐다보았다.
아내의 몸은 아직 어렸다.
이제 경우 중학교에 올라갔을 뿐이었다.


7장. 눈을 떠가는 소녀들


지현이는 중학교에 올라간 후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그동안 지현이가 겪은 이런 저런 일들로 사실 공부에 소홀했던 만큼, 그것은 보충하는 것도 중요했다.
그나마 다행한 것이 있다면 지현이는 다른 집처럼 부모님들에게 성적 때문에 꾸중듣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하긴 아직도 지현이의 몸에 아내 수진의 영혼이 있다고 믿는 진우로서는 다른 부모처럼 행동할 리 만무했다.
다만 장난삼아 이렇게 농담을 할 뿐이었다.
"아무래도 지현이가 당신보다 공부를 더 잘했었나 봐.. 예전 성적이 더 좋았던 것을 보면..."
최근에는 경황이 없어서인지 자신이 엄마의 역할을 연기한다는 사실을 깜박 잊고 행동할 때가 많은 지현이였지만, 진우 역시 그녀가 새로운 몸과 역할에 익숙해졌나 보다 하고 무덤덤하게 넘기게 되었다.

지현이가 중학생이 된지 얼마 안된 봄의 어느 날 일이었다.
방과후 교문을 나서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미정이가 불쑥 자기 집에 놀러가자고 하는 것이었다.
"어머.. 왜?"
"응.. 오늘 부모님하고 동생이 대구 큰 삼촌댁에 가셔서 집이 비거든.. 후훗.."
"어머 그래..!  그럼.. 다른 애들도 같이 가자고 하자.."
"아 아냐.. 사실은 너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들도 있고..."
"그래..?  그럼 그러자.. "
그렇게 두 사람은 같이 미정이네 집으로 갔다.
"잠깐 기다려.. 마실 것 좀 가져 올께.."
옷을 갈아입은 미정이가 그녀의 방에 지현이를 남겨놓고 나갔다.
지현이는 친구의 방을 둘러보았다.
중학교에 올라온 후로는 처음 놀러온 것이었다.
왠지 그전과는 방의 풍경이 달라졌다는 느낌에 책장을 뒤적이고 있는데 미정이가 주스를 들고 들어왔다.
"우리 뭐하고 놀까?"
"글쎄..?"
"....저 저기.. 우리 비디오 볼래?"
"비디오? 뭐 재미있는 거 있니?"
"응.. 저.. 잠시만 기다려.."
지현이는 미정이가 안방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찾는 동안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미정이는 안방에서 테이프를 하나 들고 나오더니 현관문이 잘 잠겨있나 확인을 하는 것이었다.
"응?  뭐 하는 거니?"
"아 아냐..  자 보자.."
지현이는 미정이의 행동에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별 생각 없이 화면을 응시했다.
그러나 곧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화면은 좀 칙칙하고 어느 집안 같았는데 일본어가 들려오고 있었다.
배우들이 등장을 하고 배역에 따라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이것이 일반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서 설마.. 혹시..!'
미정이의 이상한 태도나 화면의 분위기로 봐서 어쩌면 말로만 듣던 포르노 영화일지도 모른다고 지현이는 생각했다.
'어 마...'
지현이는 놀라서 옆에 앉은 단짝 친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미정이는 이미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채 숨을 죽이고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미정아..  이 이거..  호 혹시..."
그 때였다.
"아 아하 하아... 아흐으응..."
TV에서 나오는 여자의 가는 신음소리에 놀라 화면을 바라본 지현이는 그만 깜짝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고 말았다.
"허억..."
화면에는 이미 두 남녀가 발가벗고 있었고, 남자는 여자의 목과 귀에 입술로 애무를 하면서 손으로 그녀의 다리 사이를 침범하고 있었다.
카메라는 점차 그녀의 다리 사이를 클로우즈 업 해서 그녀의 보지구멍 속으로 드나드는 남자의 손가락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뿌욱.. 뿌욱..
스피커를 통해 손가락이 보지구멍 속을 드나들며 내는 소리가 여자의 신음소리와 함께 섞여 거실 가득히 흘러나왔다.
지현이는 눈앞에 보여지는 영상에 충격을 받았는지, 한동안 후들거리는 다리로 애써 서 있다가 친구를 바라보며 더듬거렸다.
"미 미정아..  아..  어 어떻게... 이런 걸.."
그러나 친구 미정이는 이미 달뜬 한숨을 내쉬며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녀의 손은 자신의 치마 속에 넣고 무언가를 만지고 있었다.
"하악..  하 아..  으응..  하아아 아..."
"아.. 미정아..."
지현이는 그 모습에 더욱 충격을 받았는지 잠시 휘청거렸다.
지현이는 아직 자위 같은 것은 해본 적이 없었지만, 이웃 언니들에게 들은 말로 미루어 볼 때 지금 친구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세 세상에..  미정이가... 아.. '
지현이는 눈앞의 현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단짝이었던 미정이의 이런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평소에도 주변에서 순진한 편이라고 이야기를 듣던 아이였는데, 더구나 두 달 전만 해도 초등학생이던 아이였는데 말이다.
"지현아..."
미정이가 어느새 몽롱하게 풀린 눈빛으로 친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 나..  그 그만 갈게.."
지현이는 점차 자신도 몸이 뜨거워지는 알 수 없는 변화를 느끼고는 당황하여 그 자리를 도망치듯이 나왔다.
"아.. 지 지현아.. 기다려..."
닫히는 현관문 뒤로 미정이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나왔다.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 몰랐다.
지현이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서 아직도 빨갛게 상기된 얼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세 세상에..."
지현이의 머리 속에는 아직도 화면 속에서 보았던 그 적나라한 장면들과 친구 미정이가 자위를 하던 모습이 떠나지를 않았다.
"아 아.."
지현이는 그 장면들을 잊고자 도리질을 했지만 더욱 선명해질 뿐이었다.
오히려 지현이는 어느새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 왜 이렇지..?'
뭔가 이상한 느낌에 살며시 교복치마를 들추고 아랫배에 손을 가져가 보았다.
조심스레 팬티를 만져보니 축축하게 젖은 엷은 천이 손끝에 만져졌다.
"아...!"
자신의 다리 사이가 젖어있음을 안 지현이의 볼이 화끈 달아올랐다.
전에 여자가 흥분을 하면 물이 흘러나와 아래가 젖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번 아빠와의 일 때는 당황하여 미처 느끼지 못했었다.
"아.. 몰라... 시 싫어.."
사춘기의 여자아이는 이런 자기 몸의 변화가 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침대에서 시트를 덮고 돌아누웠다.
그때 전화기가 울렸다.
집안에 아무도 없었으므로 지현이가 받았다.
"예.. 여보세요.."
"저 저기.. 지현아.. 나 미정이야.."
"......!"
"아 아까는 미안해.. 저기 할 말이 있어.."
"시 싫어.. 오늘 나 너 보고싶지 않아.. 그만 끊어.."
지현이는 당황하여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
"아.. 끊지마.. 지현아.. 화난 것 다 알어.. 미안해.. 다 이야기 해줄게.. 이야기하게 해줘... 제발.. 흐흐흑..."
미정이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듣자 지현이는 마음이 약해졌다.
"지금 어디니..? 미정아.."
"응.. 나.. 니네 집 근처야.."
"그래..  그 그럼...  들어와.."

미정이는 지현이 앞에서 무슨 죄인인양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지현이는 앳되어서 아직 초등학생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 미정이를 바라보면서, 그녀 집에서의 일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야..?  나.. 나는 네가 그럴 줄은 상상도 못했어.."
"나... 저어기.. 나는 너도 좋아할 줄 알았어.. 미안해.."
"뭐어..!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린 아직 어리잖아.."
"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거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고.."
"너.. 언제부터야..?  난 네 친구면서 정말 몰랐어.."
"사실은...  .... 그러니까... 저어... 지 지난 겨울방학 때야..."
미정이는 조금씩 친구에게 자신이 지난 겨울방학 때 겪었던 일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너.. 우리 아빠.. 친아빠 아닌 것 알지..?"
"응..."
미정이 친아빠는 미정이가 8살 때 돌아가셨고, 지금 아빠는 미정이가 5학년 때 결혼한 새아빠였다.
지금 유치원생인 남동생도 친동생이 아니라 그때 얻은 것이었다.
새아빠는 귀여운 딸을 얻었다고 미정이를 무척 귀여워해 주셨지만, 그래도 아직은 좀 서먹서먹한 점이 남아있기는 했다.
"지난 겨울방학 때였어.. 밤늦게까지 몰래 통신을 하다가.. 엄마가 전화비 많이 나온다고 통신을 못하게 하거든..  그러다가.. 배가 좀 고파서 먹을 게 좀 있나 나왔었는데...."
"그래서...?"
"아마 밤 2시쯤 되었을 거야..  거실로 나왔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야..  누가 아픈 거 같아서.."
"....."
"그랬는데... 그래서 살짝 문을 열어 보았는데..."
그리고는 미정이는 한동안 말을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랬는데..?"
"저어기... 그러니까..."
지현이도 미정이의 태도로 보아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미 다른 친구들 중에도 그런 부모님들의 섹스장면을 우연히 엿본 친구들이 있었다.
"그 그럼... 혹시.. 그거야..?"
미정이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참 후 다시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기분이 이상해지는 거야.. 왠지 모르게 두근거리고..  점점 숨이 차오고.. 그리고.. 내 방에 들어와서도 자꾸 생각이 나는 거야.."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지현이도 조금씩 얼굴이 붉어졌다.
"그 다음 날에도 자꾸 생각이 나서 공부도 안되고..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사촌언니한테 살짝 물어봤었어.. 너도 아마 알 거야..  큰 이모네 헤정이 언니라고.. 지금 고등학교 다니는.."
"응..."
"사실은 너한테 의논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 네가 엄마 기일이라고 외가에 갔었거든.."
"그때 일이구나..."
"으응..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니까 헤정이 언니가 이것저것 가르쳐 주는 거였어.. 솔직히 나는 그런 것 잘 모르잖아.. 그런데..."
"그래서..?"
"헤정이 언니가.. 나도 이제 중학생이 되니 알아야 한다면서.. 좋을 것을 가르쳐 준다고.. 자고 가라고 해서..  그 날 이모네 집에서 잤거든.. 그랬는데.. 그 날밤 헤정이 언니가.. 나.. 나를... 그러니까... 흐흑... 흑..."
미정이가 조금씩 울먹이기 시작하자 지현이는 얼른 친구를 품에 감싸 안았다.
"미정아..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아도 돼..."
"아냐... ...... 그런데 그 날 이후에 잊혀지지가 않는 거야.. 그 날 언니 때문에 느꼈던 기분이... 그래서 자꾸만 나도 하게 되는 거야...  그러다가 자꾸 그게 좋아지고... 아까 같이 본 테이프도... 안방을 몰래 뒤져서 찾아낸 거야..."
"미정아..."
"나는 그냥 너도 좋아할 줄 알았어..  언니가 여자애들은 모두 좋아할 거라고 해서..  그래서...  미안해... 지현아... 흐흐흑..."
"괜찮아... 미정아... 나.. 화 안 낼게..  걱정 마..."
"고마워.. 지현아...  그런데.. 나 걱정이 또 하나 있어..."
"뭔데..?"
"뭐냐하면..  요즘에는 자꾸 아빠 꿈을 꿔..  나 어쩌면 좋을 지 모르겠어.."
"아빠 꿈..?"
"응..  새아빠 좋으신 분이잖아.. 하지만 아직 우리 아빠란 기분이 안 들어.. 그냥 친절하고 좋으신 분..  그런데 자꾸 그 때 엿본 모습이 생각나고 아빨 보면 부끄러워지는 거야..  그리고..."
"..........."
"그 비디오에서 본 장면대로 아빠와 내가 하는 꿈을 자꾸 꾸게되는 거야..  나 어떻게..."
"어머...!"
"나.. 나쁜 아인가 봐..  어떻게 그런 꿈을 꿀 수가 있지.. 나 무서워..."
"미정아..."
지현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이런 비밀을 가진 데에 놀라웠다.
'그래 그런 일이 있었구나..'
지현이나 미정이나 본인들은 아직 어린 것 같았지만, 어느새 남모르는 은밀한 비밀이 하나 둘 쌓여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지현이는 흐느끼는 미정이를 포근히 감싸주고 위로해 주었지만 현실적으로 아무 도움을 줄 수 없는 것이 미안했다.
반면에 자기를 믿고 부끄러운 속내를 이야기해 준 미정이가 고맙기도 했다.

미정이를 배웅한 뒤 집으로 돌아오며 지현이는 생각했다.
'하지만 내 비밀은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어.. 미안해.. 미정아...'
그런 생각을 하던 지현이는 문득 낮에 미정이네 집에서 본 그 포르노의 한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비록 애무 장면만 일부 본 것이었지만 아직 어린 여자아이에게는 그것도 큰 충격으로 깊게 각인되어 있었다.
여자의 보지구멍을 거침없이 쑤셔대던 사내의 손가락, 그 손가락을 질퍽한 소리를 내며 받아들면서 흥건하게 물을 흘려대고 있는 여자의 보지구멍.
"아..."
지현이는 그 장면을 다시 생각할수록 자기도 모르게 몸이 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럼.. 만약에.. 내가 엄마 대신이 되어주어야 한다면.. 아빠도 그 남자처럼 내 몸을 그렇게 하실까..?'
아까 미정이가 꾸었다는 새아빠와 섹스를 하는 꿈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일까?
어느덧 지현이의 뇌리에도 그 비디오의 남자가 아빠로, 여자가 자기로 변하여 상상되는 것이었다.
순간 지현이는 화들짝 놀랐다.
"어마.. 나.. 나 좀 봐.. 무슨 생각을..."
지현이는 스스로 부끄러운 생각에 소스라치고는 당황하였다.

어찌되었든 그런 미정이와의 일도 있었고, 주변에서 이런저런 일로 해서 지현이도 본격적으로 성에 눈을 떠가기 시작했다.
비록 아직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없을지라도 이전처럼 여기저기서 조금씩 얻어듣던 것과는 달리, 아빠가 안 계실 때면 몰래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하려고 하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남들한테 물어보기는 부끄러워서 혼자 뒤적이느라 그다지 좋은 정보는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린 지현이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기에 충분했다.
남녀가 섹스를 하는 완전한 장면을 처음 본 것도 인터넷을 통해서 본 어느 사진에서였다.
전문적인 야사이트는 아니었고, 그저 작은 홈페이지 자료실에 올라온 사진 중 하나였는데, 남자가 여자의 두 다리를 벌려 가슴 근처까지 밀어 올리고 자신의 자지를 여자의 입구에 박아놓은 것을 찍은 평범한 사진이었다.
하지만 어린 지현이는 모니터에 뜬 그 사진을 보는 순간 너무 놀라 한동안 멍하니 쳐다보고만 있었다.
'아.. 말로만 들었던 것이 저런 것이로구나..'
그러다가 문득 자기 방문이 안 잠겨있다는 것을 알고는 뒤늦게 놀라 문을 잠그기도 했다.
"어마... 내 정신 좀 봐.."
지현이는 아직 상기된 얼굴로 재빨리 사진을 꺼버렸다.
"만약에 아빠가 보셨다면 놀라서 크게 야단치셨을 거야.. 어린 계집애가 벌써부터 이런 걸 본다고..."
그렇게 웃음을 지으며 혼잣말을 하던 지현이는 어느 순간 말을 멈추었다.
".....!"
'그 그렇구나.. 아빠는 보셨어도 나를 야단치지 않으셨을 거야.. 왜냐하면.. 아빠에게 나는 어른이니까..  나는 아이가 아니라 엄마의 영혼이 들어온 것이라 아시니까..'
지현이는 새삼스레 아빠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어른들에게 이런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일 거야.. 특히 아빠하고 엄마하고는..  잘은 모르겠지만..  어쩌면 아빠는 외로우실지도 몰라..  하지만 어쩔 수 없어서 참고 계시는 거겠지..'
지현이는 그런 생각이 들자 인터넷을 끄고 살짝 안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빠는 피곤하셨는지 곤히 잠이 들어 있었다.
"아빠..."
지현이는 작게 잠들어있는 진우에게 속삭였다.
그리고는 미동도 하지 않고 깊이 잠에 빠져있는 아빠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어 주었다.
'정말 외로우실 거야.. 나는 말로만 엄마의 역할을 연기한다고 했지.. 그냥 내 생활 그대로일 뿐이잖아..  어쩌면 나는 아무런 엄마 역할도 못해주고 있는지 몰라..'
지현이는 외로워 보이는 아빠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일고 있었다.


8장. 자라나는 딸아이의 몸.


'무슨 일일까?'
지현이는 아침에 집을 나가시면서 저녁때 회사 앞으로 나오라고 한 아빠의 말을 생각하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일찍 집에 돌아와, 따듯한 봄기운을 느끼며 거실에서 습작을 하려던 지현이는 시계를 보고는 외출 준비를 했다.
집인 양재동에서 아빠 회사가 있는 신사동까지는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지금은 차가 많이 막힐 시간이어서 일찍 집을 나섰다.
회사 앞까지 가니 이미 진우가 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응.. 어서 와.."
"무슨 일이에요?"
"글쎄 오늘이 무슨 날 인줄 모르겠어?  에휴.. 전에는 먼저 들볶더니만.. 이젠 아이가 되었다고 신경도 안 쓰는구나.. 섭섭한데.."
진우는 웃으며 장난스레 말했다. 
"....?"
"정말 몰라..?  좋아.. 그럼 일단 저녁 먹으러 가서 이야기하자.."
진우는 지현이를 데리고 청담동에 있는 고급 차이니스 레스토랑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지현이가 놀라면서 아빠의 팔에 매달렸다.
"와.. 여기 무척 비쌀 것 같은데..."
"괜찮아..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
'특별한 날..?  뭐지..?  아빠 생일..? 아니고.. 내 생일..? 당연히 아니고.. 엄마 생일도 아니고.. 그러면 ....!  아.. 그렇구나..!'
자리에 앉자 아빠가 웃으며 물어보았다.
"이제 생각이 났어..?"
"예.. 4월 26일.. 우리 결혼기념일이요..."
"에유.. 일찍도 참 알아 맞춘다..  작년에는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당신이나 나나 경황이 없어서 그냥 넘겼었는데.. 올해는 꼭 챙기고 싶었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죄송해요... 여... 아.. 아빠 뭐 드실래요..?"
'여보'라고 말을 하려던 지현이는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오자 당황하여 재빨리 말을 바꾸었다.
"따님이신가 보죠.. 부녀지간에 참 보기가 좋네요.."
좀 지위가 있어 보이는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면서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예쁘죠... 우리 딸아이.."
아빠도 웃으며 그에게 답해주었다.
'죄송해요.. 아빠..'
죽은 엄마 대신 이 자리에 앉은 지현이는 아빠를 속이고 있다는 것이 너무 미안했다.

그 며칠 후, 5월의 어느 날이었다.
밖에서 돌아온 지현이는 샤워를 하러 욕실에 들어와 옷을 벗고 있었다.
"벌써 조금씩 날이 더워지는 것 같아.."
지현이의 옷이 한 꺼풀씩 벗겨지면서 소녀의 속살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웃옷을 벗자 작은 어깨에 걸려 젖가슴을 감싸고 있는 브래지어만 남기고 소녀의 상반신이 드러났다.
"흐음.. 이제 조금은 위 사이즈로 바꾸어야 할까?"
지현이는 자신의 젖가슴에 살짝 손을 얹고는 낮게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그녀의 젖가슴은 아직 여자아이의 것인지라 가장 작은 브래지어가 감싸고 있었지만, 조금씩 부풀어오르는 소녀의 젖가슴에 지현이는 가끔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브래지어의 호크가 풀어지자 아빠가 봤던 이전보다 더욱 물이 오른 새하얀 젖가슴이 그 수줍은 모습을 드러내었다.
아직 낮지만 도톰한 젖가슴 위에 자리잡은 젖꼭지가 너무나 앙징맞았다.
그리고 지현이는 이제 소녀의 몸에 달랑 하나 남은 작은 천 조각을 벗기 위한 다음 동작을 취했다.
지현이의 작은 손가락들이 그녀의 분홍색 팬티를 탐스러운 엉덩이 밑으로 끌어내릴 때였다.
"어맛..!"
팬티를 밑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허리를 숙이고 밑을 쳐다보던 지현이가 깜짝 놀라며 동작을 멈추었다.
자신의 아랫배에 뭔가 다른 변화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현이는 욕조 귀퉁이에 걸터앉고 자신의 아랫배 밑으로 조심스레 손을 미끄러뜨렸다.
여자아이의 다리 사이에는 어느덧 조금씩 잔털들이 돋아나 있었다.
아직은 크게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지만, 만져보면 손가락 끝에 잔털들의 보드라운 감촉들이 느껴졌다.
"어머.. 여기에 털이 나잖아..! 아이 참.."
언제부터 나기 시작한 것인지 미처 몰랐지만, 지현이는 그런 곳에 털이 난다는 것이 왠지 부끄러워졌다.
물론, 몸이 커가면서 겨드랑이나 다리 사이에 털이 난다는 것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어른들만 있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자기의 몸에도 생기기 시작하자, 왠지 알 수 없는 감정이 일었다.
'그럼.. 나도 이제 조금씩 어른이 되가는 걸까..?'
그런 생각을 들자 지현이는 새삼스레 자기의 알몸 여기저기를 살펴보았다.
지현이 스스로 보기에도 최근에 자기의 몸이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사춘기 여자아이는 자신의 몸이 조금씩 성숙해져 간다는 것이 경이롭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문득 인터넷에서 몇 장 보았던 포르노 사진들에 나온 여자들의 몸이 생각이 났다.
'내 몸도.. 점점 그 여자들처럼.. 되어 가는 걸까?  어른이 되어서..  그럼.. 나도 정말 섹스라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아직 어린데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아빠가 퇴근을 하신 모양이었다.
"아..."
지현이는 그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방금 자신이 한 부끄러운 생각들을 지워버리려는 듯 샤워기의 물줄기를 세게 틀었다.
'아.. 요즘에 왜 이러지..? 자꾸 이런 생각들만 나는 것 같아.. 이러면 안 되는데..'
하지만 지워지기는커녕 오히려 아빠 생각까지 났다.
'만약에 내가 섹스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면 아빠하고도 할 수 있게 되는 걸까?  아빠에게 나는 아내이니까..  어마..!  아.. 안 돼..  그런 것은..'
지현이는 밀려드는 이런 저런 생각에 욕실 바닥에 웅크리고 주저앉아 고개를 저었다.
"안돼.. 안돼.. 자꾸 이런 생각들을 하면.. 그럼 나쁜 아이야..."
그 후 한참 뒤에야 지현이는 욕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거실에서는 아빠가 신문을 보고 계셨다.
"어.. 이제 욕실 다 썼어..?  그럼 나도 슬슬 샤워나 해야겠는데.."
"아.. 예..  저 다 썼으니까 욕실 쓰세요.."
지현이는 아빠를 바라보지도 못하고 도망치듯이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왠지 아빠가 자신을 보면 그녀의 속마음을 알아챌 것 만 같았기 때문에 부끄러워서였다.

6월 들어 진우의 회사 사정이 나빠졌다.
회사를 차린 뒤 1년, 그동안 전 직장에서 쌓아놓은 인맥과 거래처를 바탕으로 어느 정도 자리는 잡았지만, 그래도 아직 부족했다.
무엇보다 작년 말 IMF가 시작된 이후 근래 경기가 안 좋아서 회사에서 작업한 프로젝트의 수금이 여의치 않았다.
시중에서 돈이 마르기도 했고, 기업들이 홍보에 드는 비용을 줄였기에 일감도 부족했다.
원래 영상업계 쪽이 잔금 회수가 늦는 편이었지만, 요 근래에는 더욱 심해서 회사의 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었다.
그래서 급한 것을 막느라고 진우는 한동안 동분서주해야 했다.
그리고 계획중인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준비작업도 해야 했다.
지금까지는 일단 회사를 돌리느라 아는 거래처를 통해 작은 일들 위주로 해왔지만, 회사가 안정적으로 기반을 잡으려면 대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의 큰 프로젝트 홍보영상이나 전시영상을 수주해야 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은 국내 모 L전자회사의 해외 전시회용 전시영상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와중에서도 사운을 걸고 수주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진우는 7월말까지는 집에 못 들어오고 회사에서 밤샘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다.

진우가 못 들어오는 일이 많아지자 지현이는 무척 걱정이 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진우의 직업상 그런 적이 많았지만, 요즘은 회사가 어렵다는 것을 지현이도 알고 있기에 더욱 걱정이 되었다.
오늘도 집에 들어오지 못할 것 같다는 전화가 아빠한테서 왔다.
오늘은 들어오실 줄 알고 저녁을 맛있게 차려서 깜짝 놀라게 해드리려 했던 지현이는, 한편으로는 서운하고, 한편으로는 아빠가 걱정이 되어서 이렇게 말했다.
"너무 과로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건강이 크게 나빠지시면 어떻게 해요.. 식사는 제대로 하시는 거예요?"
"걱정 마.. 밖에서도 잘 먹고 지내니까.. 내 걱정말고 집에 문단속이나 잘 하라구.."
"하지만..."
하지만 오늘로 안 들어오면 벌써 사흘째였다.
이런저런 걱정을 하던 지현이는 문득 고생하시는 아빠를 깜짝 놀라게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기뻐하실까..?'
한참을 생각하던 지현이는 지금 저녁을 위해 준비한 재료들을 가지고 아빠 회사에 밤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아빠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마도 회사에는 한 5~6명 정도가 밤샘 작업을 할 것이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그 정도 먹을 분량은 저녁 내에 만들 수 있을 거야..  흐음.. 무엇으로 만들까?"
이전부터도 했었고, 또한 지난 1년여 동안 집안에서 살림을 도맡아해서인지 이제 지현이의 요리솜씨도 상당히 늘어있었다.
그래서 가끔 이웃의 아주머니들도 칭찬을 해주시고는 했었다.
지현이는 밤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음식들을 준비해서 밤 10시쯤 집을 나섰다.
밤늦게 회사에 놀러간다고 하자 아빠는 당연히 만류를 했다.
"밤늦게 어린 여자애가 어디를 온다고 그래.. 그리고 와도 재미도 없을 거야.. 모두 바빠서.."
"에이.. 일하는데 방해를 안 할게요.  그냥 일하는 것 보고싶어요.."
"내 참.. 정말 어린애같이 떼를 쓰기는.. 그래 알았어.."
마지못해 승낙을 했던 진우는 막상 지현이가 밤참을 잔뜩 싸들고 오자 깜짝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이게 다 뭐야..?"
"응.. 아빠 일하시는데 드시라고.. 밤참.."
"뭐어...!"
"들고 오는데 무거워서 혼났으니까.. 아.주. 맛.있.게. 드.셔.야.돼.요.."
지현이가 아빠를 보며 살짝 웃었다.
"우와.. 이게 뭐야..!"
"어머 맛있겠다.."
어느새 같이 밤샘하는 직원들이 음식냄새를 맡고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지현이는 아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진우는 무어라 말을 하지 못한 채 따뜻한 시선으로 지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야.. 정말 이걸 네가 만들었니..? 아직 어린데.. 대단하다.."
"들고 오는데도 힘들었겠다.. 어쩜 기특해라.. 이런 생각을 다 했니..?"
"지현이 효녀구나.. 사장님 좋으시겠어요.. 하 하.."
주변에서 한마디씩 지현이에게 칭찬을 해주었다.
"그럼 누구 딸인데..."
진우도 쑥스러운 듯 웃으며 음식을 하나 집어들었다.
"정말 맛있다.. 야.. 잘 먹을게.. 지현아.."
지현이는 기뻐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정말 마음이 뿌듯했다.
아빠 자리에 가보니 일이 정말 많으신 듯 책상이 어지러웠다.
아빠 얼굴도 많이 상하신 것 같았다.
지현이의 어린 마음은 순간 뭉클하는 감정이 가슴속에 일었다.
그렇게 고생하기는 아빠가 자기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계셨다.
"사장님은 새장가 안 가셔도 되겠어요.. 지현이가 있어서.."
"하 하..  그 그럼..."
진우는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지으며 지현이에게 살짝 찡긋했다.
지현이는 그런 아빠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졌다.
'아 아... 나는 정말 엄마 대신으로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지현이는 이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너무 늦었기 때문에 진우는 집까지 지현이를 태워다 주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아빠가 만족하시는 것은 그냥 내가 엄마라고 믿고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역할을 잘해주어서일까?'
그때 옆에서 운전을 하던 진우가 나직이 속삭였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 지혀.. 아니 여보.."
아빠의 입에서 '여보'라는 말이 들려오자 지현이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이것은 이전에 아빠에게 '여보'란 말들을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었다.
그것은 지금 자신이 아빠에게 아내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 나는 할 수 있는 거야..  고생하시는 아빠한테 정말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거야.. 지금은 아직 많이 어리고.. 잘 모르는 것도 많지만.. 그래도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거야..'
지현이는 아빠의 말에 용기를 얻고 기뻐서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자기 몸의 변화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도 이제 커 가는 걸..  아직은 부끄럽지만..  그래도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가는 걸... 그러니 지금보다 엄마 역할을..  아빠한테 아내의 역할을 잘할 수 있게 될 거야...'
그러다가 문득 아빠와의 섹스에 대한 생각이 들어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 그것은.. 으음..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잘될 거야... 설마 아빠가 나쁘게 하실 리는 없을 거야..  이젠 지난번처럼 무조건 겁을 먹지는 않을 거야..  난 아빠를 믿어..'
그리고는 그 믿음에 동의를 구하려는 듯 운전하는 아빠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사랑하는 아빠가 그곳에 있었다.
그러나 지현이가 아빠를 바라보는 애틋한 시선에는 사춘기 소녀로서의 이성에 대한 동경의 눈빛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현이 스스로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따뜻하고, 자신을 사랑해 주고, 자신을 위해 고생하시는 아빠의 모습은 조금씩 사춘기 여자아이에게 어느덧 이상적인 남성의 모습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었다.
"자.. 다 도착했다..  응..?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왜 그렇게 바라봐..?"
"아.. 아니에요.. 그럼 저 들어갈게요.."
쪽..
지현이는 오는 내내 아빠를 바라본 것이 들켰을까봐 부끄러워, 그것을 무마하느라 그의 볼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는 총총 걸음으로 뛰어들어갔다.
진우는 차안에서 가만히 지현이가 입을 맞추어 준 볼을 쓰다듬었다.
그는 요즘 들어 지현이가 더욱 사랑스러워 진다고 생각을 했다.

7월말이 되자 일단 자금 사정이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완전히 자금 문제가 해결된 것도 아니었고, 해외 전시영상 수주작업은 9월초에야 결정이 되는 것이지만, 직원들은 진우가 더 이상 과로하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었다.
그런 직원들의 의견 때문에 당분간 진우는 웬만하면 집에서 쉬기로 하였다.
그래서 진우는 정말 오랜만에 일찍 집에 들어와 편히 쉴 수 있었다.
지현이도 모처럼 그가 일찍 들어오자 기뻐하는 것이었고, 진우는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근 뒤 저녁부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진우가 갈증 때문에 잠을 깬 것은 새벽 1시의 일이었다.
꽤 오래 잔 것 같은데 겨우 3~4시간 밖에 안 잔 것이었다.
"오랜만에 편히 자니.. 정말.. 숙면을 했었나 보네..  음.. 그나저나 목이 마르네.."
진우는 주방으로 가려고 나왔다가 지현이의 방 쪽을 바라보았다.
열려진 문틈으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응..?  아직 안 자나..  공부를 하는 걸까? 아니면 통신..?"
궁금해진 진우는 지현이의 방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지현이는 없었다.
궁금해서 두리번거리던 진우의 귀에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아.. 밤에 더워서 샤워를 하는 모양이네.."
그러면서 주방에 들어가 불도 안 켜고 냉장고에서 찬물을 꺼내 마셨다.
그때였다.
갑자기 욕실 문이 열리더니 지현이가 뛰어나와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아.. 깜박했어..."
그리고는 무언가를 찾아서 다시 욕실로 들어갔다.
"피 식..."
진우는 그 모습에 작게 미소를 짖고는 안방으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욕실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가늘고 긴 불빛들과 물소리는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아마 지현이는 급한 김에 욕실 문을 꽉 닫지 않았나 보다.
어쩌면 진우가 지금 깊이 잠들어있을 거라는 생각에 부주의했는지도 몰랐다.
순간 진우는 갈등이 생겼다.
마음 한편에서는 열려진 문틈으로 욕실 안을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이 강렬했다.
지금쯤 지현이의 몸은 어떻게 변했을까? 얼마나 아름다워지고 성숙해졌을까?
그러나 작년 이맘때의 쓰라린 기억이 있는 그로서는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잘못해서 엿보는 것이 들키기나 하면 그나마 다시 쌓아올린 두 사람의 신뢰를 깨뜨릴 수도 있는 것이다.
아내가 다시 말을 꺼낼 때까지는, 그녀의 몸이 완전히 어른이 될 때까지는 그는 참으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냥 엿보는 것인데.. 이쯤은 이제 이해해 줄지도 몰라..'
진우는 어느새 자신을 합리화시키며 욕실 앞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열린 문틈으로 욕실의 내부가 보여졌다.
지현이의 탐스러운 알몸은 비누거품으로 둘러 쌓여져 있었다.
'오 오...'
진우는 속으로 탄성을 내었다.
1년만에 보는 지현이의 알몸은 이제 하나의 아름다운 여체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었다.
물론 아직 완전히 피어오른 몸은 아니었지만 소녀의 몸은 1년 전에 비해서는 놀랄 만큼 물이 올라 있었다.
이제 도톰히 그 융기의 윤곽이 드러나는 젖가슴에서 나긋나긋해 보이는 가는 허리, 그리고 탐스러운 엉덩이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곡선에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침이 꿀꺽 삼켜졌다.
그러나 그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나중을 위해 숨겨져 있었다.
지현이가 샤워기로 몸의 비누거품을 모두 씻어내자, 그 거품 밑에 가려져 있던 소녀의 다리사이가 그 젖은 자태를 드러내었다.
그리고 그 다리 사이에는 이제는 멀리서도 그 거무스름한 느낌을 알 수 있게 자라나는 지현이의 음모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
아직은 얕게 돋아나는 그리 많지 않은 잔털들이었지만, 새하얀 우유빛 피부 위에 자리잡았기 때문인지 그 검은색들은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진우는 아름다운 그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아 아름답다... 정말...'
진우는 그 모습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제 저 어린 몸에도 털이 나기 시작하는구나..!  이젠 확실히 성숙해져 가는구나..  저 몸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잠시 멍해지는 느낌을 받은 진우는 곧 자기의 몸 속에서 욕망이 솟구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욕실로 들어가 저 탐스러운 어린 몸을 범하고 싶어졌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는 일, 진우는 애써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냥 그 자리에 있다가는 스스로 참지 못하고 당장 무슨 일을 저지를 것 만 같았기 때문이다.
'참아야 해.. 지금은...'
진우는 방으로 돌아와 다시 일고있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을 잠재우려 노력을 하였다.
그렇게 한동안 침대 위에서 뒤척이던 진우는 겨우 겨우 잠이 들어버렸다.


9장. 몽환...?


이곳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었다.
상당히 낮 익은 곳이었는데도 기억이 나지를 않았다.
뿐만 아니라 진우는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그 이유조차 알 수가 없었다.
어느 집안이었는데, 두리번거리며 서성이던 그에게 방안에서 아이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놀라서 그곳으로 들어가니 어떤 젊은 여자가 아이를 달래며 젖을 먹이고 있었다.
그녀는 진우가 들어서자 그를 쳐다보며 싱긋 웃어 보였다.
수진이었다.
젊었을 적, 20대 초반 모습의 수진이었다.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났다.
이 작은 집은 그와 수진이 첫 살림을 시작했던 셋집이었다.
두 사람은 지현이가 2살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었다.
'그럼 저 아기가 지현이겠구나..!'
그렇게 생각한 진우는 다가가 그들 곁에 앉았다.
"당신.. 어떻게..? ....... "
진우가 수진에게 무어라 말을 하려하자 수진이 조용히 웃으며 손가락으로 그의 입술을 막았다.
"쉿... 아무 말도 하지 마세요..."
그러면서 젖을 먹이느라 품에 안았던 아기를 옆의 이불 위에 내려놓았다.
아기인 지현이는 어느새 새근새근 잠이 들어있었다.
"아... "
진우는 손을 들어 수진의 얼굴에 대고 매만져 보았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진우는 아내의 모습을 잊을세라 기억에 담아두려는 듯 얼굴에서 목덜미, 그리고 가슴으로 시선을 천천히 옮겨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느라 풀어헤쳐져 있던 탐스러운 젖가슴과 마주하게 되었다.
모유를 가득 머금고 한껏 부풀어오른 젖가슴은 그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고, 그 가운데 자리잡은 분홍빛 젖꼭지는 아직 아기의 타액으로 촉촉하게 적셔져 있었다.
그것은 마치 작은 열매에 꿀이 발라져 있는 것처럼 달콤해 보였다.
"아름다워..."
진우는 황홀한 표정으로 눈앞의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점차 심한 갈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에 홀린 듯 수진의 젖가슴을 덥석 입술에 머금었다.
"하 아..."
순간 수진이 가녀린 몸을 떨며 낮게 숨을 토했다.
그리고는 가는 두 팔로 진우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몽롱하게 속삭였다.
"오.. 오빠.."
아기가 2~3살 때까지도 수진은 진우를 오빠라고 불렀었다.
"아.. 수진아..."
진우는 아내의 이름을 부르며 무언가를 갈구하듯이 애타게 그녀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입술로 젖꼭지 주위까지 한꺼번에 베어 물고 깊게 빨아들이는가 하면, 입술 안에 포획된 수진의 작은 젖꼭지를 혀로 휘감으며 희롱을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수진이는 몸을 움찔움찔 떨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는 했다.
그녀의 가녀린 몸은 이미 힘을 잃고 자신의 등허리를 감싸안고 있는 진우의 양팔에 그 몸을 의지하고 있었다.
진우가 수진의 단단하게 일어선 젖꼭지를 쭈욱 빨아들이자 그의 입 속으로 달콤한 모유가 흘러들어 왔다.
그의 목구멍으로 흘러들어 오는 그 젖들은 신의 은총처럼 정말 달콤했다.
"아 아.. 아으응..."
수진이의 입에서 토해지는 숨결이 점차 거칠어지며 그의 머리를 감싸안은 그녀의 두 팔에도 힘이 들어갔다.
진우는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양쪽을 번갈아 가며 한참 동안이나 탐식을 계속했다.
그리고 수진의 몸에서 기운이 다 빠진 듯 자신의 팔에 느껴지는 그녀의 무게가 달라졌음을 느꼈을 때, 천천히 고개를 들어 수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수진이 눈가에 물기를 머금은 채 작게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가는 숨이 토해지고 있는 그녀의 입술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진우의 입술이 수진의 입술을 덮고 그녀의 그 숨결마저 포획해 버렸다.
그리고 수진에게 깊은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혀가 수진의 타액 속으로 빠져들었다.

수진은 그렇게 그의 몸을 받아주었다.
진우는 한 손으로 수진의 목덜미를 가볍게 쥐고는 그녀의 입술을 탐하고 있었고, 다른 손은 등허리를 매만지다 앞으로 넘어와 상의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잠시 후, 수진의 얇은 상의가 그녀의 새하얀 어깨 밑으로 흘러 내렸다.
그리고 아직 걸려있던 브래지어 또한 밑으로 떨어졌다.
그렇게 수진의 옷이 하나 둘 벗겨져 나가고, 곧 아름다운 아내의 젊은 육체가 진우의 눈앞에 펼쳐졌다.
이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정말 그리운 정경이었다.
"하아..."
진우가 유심히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관찰하자 수진이 좀 부끄러운 듯 약간 몸을 뒤틀며 낮게 숨을 토했다
진우의 손이 수진의 몸을 더듬어 내려갔다.
가녀린 목선을 타고 어깨로 내려와 겨드랑이의 검은 털들을 몇 번 쓸어주고는 다시 부드러운 두 개의 봉우리를 향해 나아갔다.
수진의 부드러운 살결위로 훑고 지나가는 그의 손바닥 밑으로 미세한 떨림이 느껴졌다.
진우의 손길이 목적지에 도착하자 그는 손가락으로 탐스러운 젖무덤들 위에 돋아 오른 젖꼭지들을 비벼주었다.
수진의 젖꼭지들은 아직 진우의 타액에 젖어있었으므로 매우 미끄러웠다.
"으으으응..."
진우의 입술에 점령당한 수진의 입술 사이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는 곧 수진의 입술을 풀어주고 옆으로 이동하여 그녀의 귓볼을 입술로 살짝 물어주었다.
그리고는 혀를 내어 그녀의 귓속으로 침범하여 한번 휘저어주었다.
"아읏.. 아아앗..."
수진이 꿈틀거리며 진우의 어깨를 꽉 부여잡는다.
"사랑해... 수진아..."
진우가 따뜻한 숨결과 함께 그녀의 귀속에 속삭이자 수진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사랑스러운 듯 바라보던 진우는 곧 혀를 내어 귀 바로 뒤의 민감한 성감부터 목덜미, 그리고 턱 밑까지 핥아 내려왔다.
수진은 그의 혀가 이동하며 새로운 성감을 자극할 때마다 몸을 부르르 떨며 눈을 감고 어쩔 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혀의 축축한 감촉이 몸 위에서 사라지자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지 눈을 살며시 떴다.
그때 진우의 입술이 다시금 수진의 젖무덤들을 머금었다.
"아 흑..."
수진은 자신의 젖가슴 민감한 끝 부분이 깊게 흡입되는 것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진우는 그녀의 젖가슴을 깊이깊이 빨아들이며 수진을 조금씩 이불 위에 눕혔다.
그리고 수진의 달뜬 호흡을 느끼며 그녀의 몸에 남은 나머지 옷가지들을 제거하여 갔다.
아직 수진의 허리에 걸려있던 그녀의 치마도 날씬하게 뻗은 두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어서 진우의 손길이 수진의 등허리에서 미끄러져 복부 쪽으로 쓰다듬어 올라갔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하나 세워서 부드러운 아랫배 위의 옴폭 파인 곳을 한번 후벼주었다.
"아... 아흐응..."
이 배꼽 부위는 아내 수진의 성감대 중 하나였다.
잠시 그곳에서 노닐던 진우의 손길은 곧 축축한 수진의 팬티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팬티 속은 이미 그녀가 흘린 물들로 흥건했고, 팬티 역시 젖어서 그 속이 비쳐 보이고 있었다.
진우의 손끝에 물기를 잔뜩 머금은 보드라운 음모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 더욱 손을 밀어 넣어 그 밑으로 파고드니 그곳에는 그리운 계곡이 있었다.
진우가 늘 안식을 느끼던 마음의 고향, 그곳이 거기에 있었다.
'아... '
그는 약간의 감동마저 느꼈다.
그리고 그 감동을 마저 확인하기 위해 진우의 손가락은 조금씩 수진의 입구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의 손길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가는 나그네처럼 떨리고 있었다.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일까?
나그네가 탐스럽게 수풀이 진 둔덕 밑으로 내려가 흥건하게 물이 넘치고 있는 계곡의 틈새를 열고는 그 사이에 몸을 담그었다.
그 계곡의 따뜻한 체온이 진우의 손가락을 감싸왔다.
"으 으응..."
수진이 자기 몸 속으로 들어온 외부의 방문객을 느꼈는지 신음을 흘렸다.
진우는 이어서 계곡의 틈새 안쪽에 난 꽃잎들을 손가락으로 훑어내려 자극하면서 그녀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그것은 그녀를 애타게 만들어 주려는 듯 슬쩍 슬쩍 건드려 주는 것이면서도, 또한 집요했다.
진우는 수진의 몸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았으므로 곧 쉽게 그녀의 몸을 이끌어갔다.
때로는 손가락으로 꽃잎들 끝에 자리잡은 작은 돌기를 톡톡 건드려 자극해주기도 하였다.
"아응... 아..."
수진의 몸이 출렁거렸다.
그러면서 그녀의 은밀한 입구는 움찔거리며 더욱 꿀물을 토해내었다.
점점 더 그의 손가락을 적셔오는 그 촉촉한 느낌에 더 이상 참지 못한 진우는 손가락으로 계곡의 입술을 더욱 크게 벌리고는 그 사이로 깊숙이 풍덩 빠져들었다.
수진의 속 깊숙하게 빠져 들어간 진우의 중지손가락을 그녀의 보지입구 속살이 쫄깃쫄깃하게 물어주었다.
'아.. 그리웠던 이 느낌..'
남들보다 작은 편이었던 그녀의 입구는 속살의 맛이 늘 이런 느낌이었다.
그러나 곧 그런 조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진의 보지 속에서 점액질의 속살을 한번 휘저어 보았다.
"아 아으으읏.. 아앙.. 제 제발... 오 오빠..."
수진의 손이 그의 어깨에서 허우적거리며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지만, 진우는 본격적으로 수진의 보지 속을 공략해 들어갔다.
진우는 젖은 엄지의 끝으로 그녀의 싹을 덮은 덮개를 열고는 그 위를 미끌미끌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 흑..."
부르르 떠는 하체의 경련이 그녀의 등줄기를 타고 온몸으로 퍼지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
그와 함께 진우의 손가락이 수진의 다리 사이에 꽂힌 채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진우의 손가락이 수진의 구멍 속으로 드나들면서 내는 질퍽한 소리가 그의 귓전으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진우의 품에 안겨 떨고있는 수진의 신음소리도 더욱 거칠어져 갔다.
"아 아흐으응.. 아앗.. 오 오빠.. 아흣.. 나 나.. 제발.. 아흐흐흥..."
진우의 목덜미에 그녀의 달뜬 숨결이 전해졌다.
그것을 느끼며 이때까지 수진의 입술과 목덜미를 오가던 진우의 입술이 천천히 그녀의 몸을 따라 내려왔다.
그의 다른 손도 등허리의 척추를 부드럽게 자극하며 훑어 내려왔다.
수진은 그의 손길이 그녀의 몸 위를 지날 때마다 후두둑 몸을 떨었다.
몸을 점차 아래로 움직인 진우는 수진의 다리 사이에서 손을 꺼내고는 바라보았다.
수진의 다리 사이에서 방금 빠져 나온 진우의 오른쪽 손은 그녀의 따끈따끈한 애액이 팔목까지 흘러내리고 있었다. 
진우는 그 손을 들어 수진의 얼굴 위로 가져갔다.
"자 수진아.. 네가 흘린 물들이야.."
"아..."
수진이 얼굴을 붉힌 채 그의 손에 흥건한 자신의 애액들을 바라보았다.
진우는 손가락 끝에서 수진의 입술 위로 그 애액을 떨어뜨려 주었다.
수진의 작은 입술은 곧 그 애액들로 적셔져갔고, 몽롱한 표정의 그녀는 갈증이 나는 듯 혀를 내어 그 떨어지는 애액들을 받아 마셨다.
"하 아..."
그 모습을 만족스러운 듯 바라보던 진우는 애액으로 촉촉한 수진의 입술을 다시 덮고는 깊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다시 긴 키스를 한 뒤에 진우는 상체를 들어 수진의 다리 사이로 내려왔다.
그곳에는 축축하게 젖어 속이 훤히 내비치는 그녀의 작은 팬티가 자리하고 있었다.
진우는 그 팬티의 끝을 잡고는 천천히 밑으로 벗겨 내려갔다.
수진의 젖은 팬티는 그녀의 탐스러운 히프에서 새하얀 허벅지로, 다시 날씬한 종아리로 흘러 내려가서 작은 발목을 통해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갔다.
진우는 팬티를 다 벗겨낸 뒤, 그 팬티가 빠져 나온 길을 따라 혀로 핥아 올라갔다.
먼저 그녀의 발목에 있는 복숭아 뼈를 혀로 핥아준 진우는 수진의 꿈틀대는 반응을 느끼며 위로 타고 올라가 무릎 안쪽의 성감대를 휘저어 자극을 해준 뒤 허벅지 안쪽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수진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가져가면서 양손으로 그녀의 무릎을 잡았다.
이윽고 수진의 두 다리가 그의 손에 의해 천천히 벌어졌다.
이미 흥건히 젖은 그녀의 아름다운 계곡이 수줍은 신부처럼 남성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수진은 평소에는 여리고 수줍은 타입이었지만, 그 속 맛은 정말 촉촉한 여자였다.
진우는 양쪽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 바깥 입술을 벌려 보았다.
그 안에는 수진의 촉촉히 젖은 꽃잎들이 그 탐스러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고, 그 사이의 입구는 움찔 움찔 수축을 거듭하며 아직 꿀물이 고여 나오고 있었다.
진우는 늘 수진의 그 입구가 그녀의 또 다른 작은 입술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마치 그녀의 구멍이 작게 숨을 쉬고 있는 듯 생각되었고, 그녀의 애액은 그녀의 입술사이로 흘러나오는 타액이라고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진우는 수진의 윗입술에 깊게 키스를 하였듯이 그녀의 아랫입술에도 살짝 입술을 덮은 뒤 깊게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쭈웁.. 쭈웁..
진우가 수진의 계곡에 고였던 꿀물들을 모두 퍼내려는 듯이 세게 빨아 마시기 시작하자, 수진의 허리가 순간 휘어지며 부르르 떨었다.
"아앗..  아 아아앙...  아으으응..  아흥..."
그리고 그녀의 양 허벅지가 다리 사이에 있는 진우의 얼굴을 강하게 조여왔다.
그러나 진우는 전혀 개의치 않고 목마른 사람처럼 수진의 깊은 샘을 퍼냈다.
하지만 진우가 많은 물을 퍼내고 있음에도 수진의 샘은 마르지 않고 계속 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아흐흑... 아아.. 오 오빠.. 아흐으흥..."
진우는 자신의 얼굴을 꽉 조이고 있는 수진의 허벅지에 경련이 이는 것을 느꼈다.
그는 양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잡고는 천천히 그녀의 다리를 풀었다.
그리고는 얼굴을 들고 눈 아래의 매혹적인 풍경을 음미했다.
진우의 입가에서 코 언저리까지 수진의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진우의 얼굴이 다시 뜨거운 계곡으로 내려와 그의 혀가 그녀의 꽃잎들을 핥아나갔다.
"아으 응...  하 아..."
진우가 혀가 물기를 가득 머금은 꽃잎들을 훑어나가자 수진의 몸이 다시 꿈틀거리며 반응을 했다.
그리고는 그의 머리를 안타까운 듯 부여잡았다.
진우가 그런 수진의 반응을 즐기는 듯 이번에는 혀끝을 단단하게 세워 그 꽃잎들 위로 올라가 그녀의 싹을 다시 희롱해 주었다.
그 앙징맞은 돌기는 이미 이전의 자극으로 단단하게 일어서 있었다.
"아 아.. 제발.. 아아앗.. 아으으흑.. 아으..."
수진의 엉덩이가 들썩거리며 그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듯 애를 썼다.
그러나 진우는 그녀의 양 허벅지를 움켜잡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그 때문에 수진의 샘이 터져 버린 듯이 그녀의 보지는 더욱 큰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진우는 좀 더 수진의 반응을 즐긴 뒤, 그녀의 꽃잎 사이 흥건히 물을 고여있는 보지구멍 사이로 자신의 혀를 푸욱 담그었다.
"아아아앗..."
순간 수진의 몸이 팽팽하게 튕겨 오르며 자지러졌다.
진우의 혀가 보지속살의 조임을 느끼면서 뜨거운 열탕 안을 휘저었다.
"아아.. 아읏.. 아으으으... 으응... 오 오빠.. 사랑해요..."
수진이가 가쁜 숨을 겨우 겨우 몰아쉬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진우는 입으로는 계속 보지 속살을 탐하면서 동시에 손가락으로 그 밑의 회음부를 문질러 보았다.
이미 그곳은 그녀가 흘러내린 애액으로 미끌미끌했다.
민감한 그곳의 주름을 문지르자 수진이 더욱 몸을 떨었다.
"아 아... 좋아...."
그리고 손가락을 더 밑으로 내려보니 그곳에도 애액을 머금은 채 수축을 반복하는 국화무늬의 구멍이 자리잡고 있었다.
진우는 그곳을 몇 번 문질러 주다가 손가락을 하나 쑤욱 집어넣었다.
"아아아악... 아으..."
수진이 아픈 듯 경련을 하며 낮게 비명을 질렀지만, 곧 그곳에서 이는 쾌감의 물결에 몸을 맡기는 듯 했다.
"하아아.. 아윽.. 하아... 아으으응..."
진우는 수진의 반응을 살피다가 그녀의 뒷구멍 속에 집어넣은 손가락을 살짝 움직여 보았다.
"아윽.. 아.. 제 제발.. 아흐으윽..."
수진이 다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의 항문과 보지가 같이 수축을 거듭하며 그를 조여왔다.
진우는 양쪽으로 그 기막힌 조임을 느끼면서, 한편으로는 혀끝으로 구멍 안쪽의 속살에 생긴 오돌토돌한 부분을 쓸어보았다
그리고 코끝으로는 그녀의 싹을 부벼대었다.
"하아..  하아... 아으으읏...  제발.. 아앗..  으으응..."
진우는 수진이 점차 절정에 오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는 마지막 피치를 가했다.
혀는 더욱 크게 그녀의 속살을 헤집었고, 국화무늬 사이에 박힌 손가락은 질퍽한 소리를 내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아아앗.. 나 나... 아흑.. 아 아으으응... 아아아..."
이윽고 수진의 허리가 긴장하며 활처럼 휘어졌고, 곧이어 그녀의 온몸에 경련의 물결이 일었다.
그리고 그녀의 요도구에서 뿜어져 나온 애액이 그의 얼굴을 때렸다.
".......!"
드디어 수진이 절정에 올랐음을 그는 느낄 수 있었다.
수진의 하반신은 크고 작은 경련을 계속하며 보지구멍이 수축을 거듭하고 있었다.
"하 아...  하 아...  아아 아..."
수진의 몸에 잔물결들이 계속되며 애써 숨을 고르려는 듯 위아래로 작게 몸이 들썩였다.
진우는 수진을 절정에 오르게 하자 속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진우는 이제 본격적으로 수진의 몸에 자신의 것을 집어넣기 위하여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응..?"
그러나 그는 곧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눈앞에 펼쳐진 그녀의 몸이 왠지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깜짝 놀라 바로 밑을 내려다보니 방금 전까지 자신이 탐했던 그녀의 다리 사이 역시 달라져 보였다.
아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달라지고 있었다.
보지 부근의 살결이 좀 더 연한 색깔로 변하였고 그 속의 입구가 좁아지기 시작했다.
꽃잎들도 작아지며 좀 더 안쪽으로 숨어들고 있었고, 바깥의 입술들도 좁은 균열로 닫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무성했던 탐스러운 그녀의 수풀들도 어느새 사라지고 이제 조금씩 자라나는 잔털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
진우가 너무나 놀란 나머지 혹시나 하여 이제 꽉 닫혀진 그녀의 다리 사이 틈새를 손가락으로 벌려보았다.
아직 아까 그녀가 흘린 애액들로 그 속은 젖어 있었지만, 이미 그곳은 좀 전까지 진우가 혀와 손가락으로 파고들어 절정까지 이르게 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좁고 빡빡했다.
진우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겨우 벌려진 틈새로 손가락을 살짝 집어넣어 보니 그녀가 아픈 듯 잠시 움찔거렸다.
그 때문에 진우는 잠시 멈칫거렸지만 다시 조심스레 손가락을 밀어 넣어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꽃잎 사이를 헤치고 그 사이에 위치한 입구의 안쪽까지 다다르자 그의 손가락 끝에 얇은 주름질의 점막이 느껴졌다.
처녀막이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진우는 설마 하는 표정으로 천천히 몸을 일으켜 위에서 그녀의 몸을 바라보았다.
이미 자신의 아래에 깔려있는 그녀는 수진이 아니었다.
대신 이제 막 자라나는 어린 몸을 가진 지현이가 그곳에 있었다.
그것은 밤늦게 욕실의 문틈으로 그가 훔쳐본 바로 그 지현이의 알몸이었다.
아직 미성숙하지만 이제 막 그 작은 몽우리를 피우려는 아름다운 새하얀 알몸.
"아..."
진우는 혼란스러웠다.
문득 옆을 돌아보았다.
아기 지현이 쌓여있던 강보는 이미 주인 없이 놓여 있었다.
진우가 지현이의 얼굴을 바라보자 지현이는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지현이의 눈빛을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방금 전 자신의 애무로 절정에 오른 것은 수진이 아니라 지현이였음을 느꼈다.
진우는 지금까지 자신이 그토록 탐했던 성숙한 수진의 육체가 과연 사실이었는지 조차 의심스러워졌다.
혹시 자신이 봤던 수진의 육체는 그저 꿈결같은 환상이 아니었을까?
지금까지 자신이 탐했던 육체는 사실 지현이의 이 어린 몸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주체할 수 없는 욕망 때문에 몽유병 환자처럼 지현이의 몸을 범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러다가 지금 잠에서 깨어나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에까지 이르자 진우는 정신이 퍼뜩 드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자기 몸 아래 깔려있는 지현이가 얌전히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자 용기를 내어 나직이 물어보았다.
"괜찮겠니..?"
지현이가 두려운 듯, 그러나 작은 입을 다문 채 다시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진우는 이제 어쩔 수 없는 힘에 이끌리며 그녀의 어린 몸 속으로 파고 들어갔다.

우선 지현이의 여린 두 무릎이 진우의 손에 의해 양쪽으로 벌려졌다.
아직 어려서 과연 남자의 자지를 제대로 받아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정말 탐스럽게 보이는 여자아이의 작은 보지가 그 사이에 있었다.
진우는 먼저 어린 보지의 둔덕 위에 돋아나기 시작하는 잔털들을 귀여운 듯 손가락으로 쓸어주었다.
지난밤에 그를 욕망의 한가운데로 끌어내었던 매혹적인 존재들이었다.
"아 아..  아이..."
자신의 작은 풀들이 만져지자 지현이가 새삼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이어서 진우의 단단하게 발기한 자지가 소녀의 작은 입구 언저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 수줍은 입구는 이전의 애무로 아직까지 젖어있어 촉촉했다.
"저.. 저 처음이에요.. 살 살 해주세요..."
진우가 자지를 손에 쥐고 귀두로 꽃잎 사이를 조금씩 헤쳐가자, 비로소 지현이가 두려운 듯 작게 떨며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 이 몸은 아직 어린 처녀의 몸이지..'
진우도 왠지 긴장이 되었지만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준 뒤에 손을 내어 지현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는 그렇게 지현이를 안심시켜 주면서 동시에 엉덩이를 살며시 들었다가 일순간 푸욱 밀어 넣었다.
소녀의 입구에서 저항이 느껴졌지만 그의 자지는 곧 거침없이 밀고 들어갔다.
"아아악..."
지현이의 비명을 들으면서 진우는 빡빡하게 조이는 보지속살을 가르며 파고 들어가는 자지의 감각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우욱... 아..."
진우의 입에서도 낮은 탄성이 흘러나왔다.
난생 처음 들어가는 지현이의 어린 보지 속은 따뜻했다.
그리고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가 예전에 아내 수진의 처녀를 가질 때보다 더욱 조여오는 것 같았다.
진우는 지현이의 아픔을 고려해서 천천히 전진을 했지만, 그녀의 처녀막은 비교적 한번에 뚫려 버린 것 같았다.
"아아흑.. 아윽.. 제발.. 아악... "
지현이가 통증에 몸부림을 치며 그를 피해 엉덩이를 뒤로 빼려 했다.
그러나 진우의 몸 아래 꽉 붙들린 지현이는 물러날 곳이 없었다.
진우는 아직 그 속이 너무나 비좁은 관계로 뿌리 채까지 모두 집어넣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전진을 하자 지현의 어린 보지 속은 진우의 단단한 자지로 꽉 들어차게 되었다.
"아아윽.. 아 아... 아 아파요..."
지현이가 고개를 도리질하며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아무래도 어른 남자의 몸을 받아들이기에는 지현이의 몸은 아직 너무 어렸나 보다.
'하긴.. 사실상 유간을 하는 셈이 아닐까..? 나이로 보면 아직은...'
그런 생각이 들자 진우는 끝까지 집어넣지 않고 일단 정지를 했다.
그리고 지현이의 아픔이 잦아들 때가지 한동안 기다려 주었다.
진우가 전진을 멈추자 지현이의 몸부림도 점차 잦아들었다.
지현이는 진우의 몸을 꽉 부둥켜안고 애써 아픔을 참고 있었다.
"괜찮아..?"
그의 질문에 지현이는 눈에 눈물을 글썽인 채 가만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진우는 아픔을 애써 참으면서 그를 받아들이려는 지현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그녀의 작은 입술에 다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한편 어린 여자아이의 보지속살 속으로 파고 들어간 그의 자지는 그 보지 속의 빡빡함에 움직이기조차 버거웠다.
'우... 이 이런 느낌은 처음이야...'
진우는 가만히 있어도 당장 쌀 것만 같았다.
그가 키스를 계속하면서 동시에 지현이 몸 속에서 자신의 것을 약간 꿈틀거리자, 지현이가 "아앗...!" 하며 진우의 몸을 힘겹게 붙들었다.
지현이의 가냘픈 등허리를 붙잡은 진우의 손에 그녀의 몸에 이는 잔물결이 느껴졌다.
"하 아...  하 아..."
지현이가 숨을 고르는 소리가 작아지고 몸이 안정이 된 듯 하자, 진우는 다시 조금씩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흑.."
진우가 자신의 자지를 약간 뒤로 후퇴하자 그의 움직임에 지현이가 다시 아픔을 느끼는 듯 했다.
그러나 진우는 이번에는 양보를 하지 않고 빠듯한 여자아이의 어린 보지 속을 헤치고 나아갔다.
그는 천천히 왕복운동을 시작했고, 지현이는 그럴 때마다 그의 몸을 안타깝게 부여잡으며 통증 섞인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
"아윽..  아 아..  아흐흑..  흐흑..."
진우는 지현이가 자신의 몸에 깔린 채 애처로이 도리질을 하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자, 왠지 모르게 더욱 욕정이 뜨겁게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지현이의 아랫배를 쑤시는 피스톤 운동에 더욱 탄력을 주어 힘을 가했다.
"아흐흐흑... 아윽... 제 제발.. 아으윽..."
진우의 자지는 이제 뿌리 채까지 깊숙이 박히고 있었고, 지현이의 자궁입구 안쪽까지 찔러대고 있었다.
진우는 그 와중에도 얼굴을 내려 지현이의 젖가슴을 바라보았다.
새하얀 봉우리 위에 앙징맞은 젖꼭지가 수줍은 듯 그를 유혹하고 있었다.
아직은 작게 부풀어올랐을 뿐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신선한 욕정을 자극하고 있었다.
진우는 그 어린 젖가슴을 한 입에 머금으며 더욱 힘차게 풀무질을 시작했다.
"아 흑..."
그리고 진우가 지현이의 신음소리에서 통증의 호소가 사라졌다고 느낀 것은 얼마 후의 일이었다.
"아 아.. 아으응...  아으..  으으으응..."
이제 지현이의 어린 몸도 조금씩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녀의 어린 보지 속은 아직도 빡빡하여 움직이기 버거웠지만, 속살 안쪽에서 흘러나온 분비물들이 그의 자지를 감싸주면서 움직이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러자 진우는 지현이의 날씬한 두 다리를 손으로 잡고는 양쪽으로 쫘악 벌리며 젖가슴 부근까지 밀어 올렸다.
그리고는 하체운동에 변화를 주어 수직운동과 회전운동을 번갈아 하며 본격적으로 지현이의 보지 속을 헤집어 나갔다.
"아앙.. 아으으응... 아흑.. 아앗... 아아아아..."
지현이의 가쁜 신음소리가 점점 고조되어 갔다.
진우의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져 갔다.
"하아.. 하악..  아 아.. 아으윽..."
두 사람은 이제 멈출 수 없을 것 같은 열기에 휩싸이며 뜨겁게 서로의 몸을 갈구해갔다.
지현이의 몸도 이제 조금씩 익숙해졌는지 자기도 모르게 진우의 움직임에 맞추어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진우는 그것을 느끼자 그녀의 몸 속에 자신을 더욱 깊게 집어넣기 위하여 자세를 바꾸었다.
그는 자신의 자지를 지현이의 하체에 그대로 박은 상태에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는 같이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고 앉은 자세로 지현이의 몸을 붙들고는 자신의 다리 위에서 움직이게 하였다.
어른 남성의 몸에 붙어 엉덩이를 들썩이는 작은 여자아이의 모습은 애처로워 보였다.
"아아읏.. 아으...  흐윽..  제발...  아으으응..."
지현이가 달뜬 신음을 토하며 가녀린 두 팔로 진우의 목을 감싸안았다.
진우는 그런 그녀를 마주보며 다시 깊은 키스를 퍼부었다.

지현이의 어린 몸을 향해 끊임없이 쑤셔대고 있던 진우는 그 열기의 와중에서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가 범하고 있는 이 아이는 지현이의 몸 속에 든 아내 수진일까? 아니면 내 딸 지현이의 몸일까?
그때 지현이의 입에서 흘러나온 가녀린 신음이 그 해답을 말해주었다.
"아 아..  아빠..  사랑해요..."
".......!"
'이 아이는 내 딸아이다..'
진우는 순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자각이 들자 이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는 미약한 이성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친 욕망이 회오리치기 시작했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에 간직된 터부에 대한 욕망, 혹은 그 동안 억눌렸던 욕구의 분출일 수도 있었다.
'나는 지금 내 딸아이를 범하고 있어.. 아직 중1 밖에 안 되는 어린 딸아이의 작은 보지구멍에 내 자지를 박고 있어..  하 아..  하 아...'
욕망이 이성을 가두어 버리게 되자 진우는 더욱 거친 터치로 그녀의 몸을 탐하기 시작했다.
진우는 자세를 바꾸어 지현이의 작은 몸을 번쩍 들어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는 엉거주춤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 지현이의 탐스러운 엉덩이를 손으로 붙잡고는 바싹 잡아당겼다.
푸욱...
애액에 젖어 번들거리며 잠시 허공에서 고개를 세우고 있던 진우의 자지가 곧 제자리를 찾아 깊이 들어가 박혔다.
"아 흑..."
자신의 보지 속으로 다시 단단한 어른의 자지가 가득히 박혀버리자 지현이가 자지러졌다.
진우는 지현이의 가냘픈 허리를 잡고는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힘차게 풀무질을 시작했다.
퍽.. 퍽..   푸욱.. 푸욱..
진우의 하체가 지현이의 엉덩이에 부딪치는 소리와 그의 자지가 좁은 보지구멍을 드나들며 내는 질퍽한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지현이는 뒤에서 터치하는 진우의 강한 힘에 밀려 앞으로 자꾸만 휘청거리면서도, 이불자락을 안타깝게 움켜잡고는 애써 버티려하고 있었다.
"아 아으흥..  아 아흑..  으으응...  아앗..  아아으으..."
진우는 자신의 자지에 하체를 꽂힌 채 숨넘어갈 듯 신음을 흘리며 바들거리고 있는 지현이의 작은 몸뚱아리를 위에 바라보고 있었다.
땀에 흥건히 젖어 번들거리는 지현이의 가냘픈 등허리가 그에게 시각적 쾌감을 더해주었다.
"아아앗.. 아 아.. 아빠.. 아앙..  조 좋아.. 아흐흐흑..."
진우는 지현이의 절정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미 좀 전에 한번 겪은 절정이라 다시 오르기 비교적 쉬울 것이었다.
진우 자신도 사정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고 마지막의 급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화답을 하듯이 지현이의 보지 속살들도 경련을 하며 그의 자지를 꽉 조여주었다.
'우 우..  내 딸아이의 보지는 정말 기가 막혀..  어린 보지 속살은 정말 맛있어..  좁아서 정말 좋아...  내 자지를..  아빠의 자지를 꽉 꽉 물어줘...  우...  싸 싼다.... '
"아 아..  나아.. 아흑.. 제 제발.. 아 아으응.. 아 아빠.. 아흥.. 나 나.. 이상해요.. 아아아앙..."
거친 절정의 폭풍우가 두 사람에게 휘몰아쳤다.
곧 진우는 지현이를 절정으로 끌어올렸고, 자신도 딸아이의 어린 자궁 속 깊숙이 힘차게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으윽.. 아 아.. 내 작은 입술... 아..."
"아.... 아빠..."
지현이의 몸이 등허리를 활처럼 휘며 경련을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땀으로 젖은 나신에 잔물결들이 흐르고 있었다.
진우의 자지를 물고있는 수진이의 보지도 크고 작은 수축과 경련을 하며 그의 정액을 한 방울까지 짜내고 있었다.
"우..."
"하아.. 하아...  하아아..."
지현이가 탈진한 듯 이불 위에 축 늘어져 작은 어깨를 들썩이며 가쁜 숨을 고르고 있었다.
진우도 지현이의 어린 몸 속에 자신의 자지를 그대로 담근 채 그녀의 몸 위로 포개어져 숨을 고르고 있었다
"하아.. 하아..."
그와 함께 진우의 의식이 몽롱해지며 머리 속이 하얗게 탈색되었다. 

"하아.. 하 악..."
진우가 잠을 깬 것은 그때였다.
진우는 눈을 뜬 뒤에도 겨우 숨을 고르며 한참이나 그대로 누워있어야 했다.
어느새 아침인지 방안은 밝았다.
진우의 몸은 땀이 비 오듯이 해서 흠뻑 젖어 있었다.
'어 어떻게 된 것이지..?'
진우는 한참 동안이나 지금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 어리둥절했다.
'서.. 설마.. 그 모든 것이 꿈이었나..?'
그러나 진우는 그것이 꿈이라는 것이 믿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 생생했기 때문이다.
'아니..?  수진이의 몸을 범한 것뿐만 아니라.. 지현이의 몸을 범한 것까지 모두 꿈이었단 말인가..?'
한동안 멍하니 숨을 고르고 있던 진우는 문득 생각이 났는지 손을 잠옷 바지 속으로 집어넣어 보았다.
축축했다.
몽정을 한 것이다.
"이런..."
그제서야 진우는 자신이 꿈속에서 한 일이 다시 상기되었다.
자신이 범했던 것은 아내 수진이 아니라 딸 지현이었다.
진우는 꿈속에서 딸아이 지현이의 몸을 범하는 경험을 한 것이다.
그는 한참이나 혼란스러운 머리 속을 정리하느라 애를 써야 했다.
진우는 어느새 자신의 욕망이 아내의 영혼이 아니라 딸아이의 몸으로 집중되어 가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런.. 안 되겠어.. 무슨 수를 쓰던지 해야지...  이러다가는 정말 일을 내겠군...'

그는 그 후로도 침대에 한동안 누워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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