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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각색
2013.08.07 04:18

낙서 1

조회 수 13825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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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에 자리한 우리집은 내가 어렸을적에는 전기도 안들어왔을 만큼 낙후된 곳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돈 좀 있는 서울사는 사람들이 이곳에 하나 둘 집을 짓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그 숫자가 대여섯 개로 늘었다. 큼지막한 집채에 정원까지 갖춘 그 집들을 보고 있으면

조선시대에나 지어졌을법한 우리집은 매우 볼품없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점심식사후에 대청마루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을 때 젊은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실례합니다. 계세요~”

선잠이 들어서 비몽사몽한 순간에도 간드러지는 그 목소리가 참 예쁘다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어머, 주무시는데 방해가 된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여자 목소리가 가까이서 또렷하게 들리자 나는 그제야 꿈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집은 대문이 따로 없어서 여자는 내가 누워있는 대청마루까지 들어온 모양이다.

그런데 이 여자 참 이쁘게 생겼다. 나보다 열 살 정도는 많을 것 같은데도 아줌마같지 않고

요즘 소위 말하는 골드미스 같은 느낌을 풍기는 여자였다.

바람에 흩날리는 긴 머리카락사이로 화장을 곱게 한 여자의 얼굴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눈에 보아도 상당한 미인이다. 나를 빤히 쳐다보며 눈웃음치는 여자의 커다란 눈은 한번 마주치면

시선을 떼기 어려웠다. 마치 내 마음이 여자의 그 커다란 눈동자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미소 짓고 있는 여자의 붉은입술 사이로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가 눈에 들어왔다.

성형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자는 눈, 코, 입 어디하나 나무랄 데 없이 아름다워 보였다.

“저 앞집에 새로 이사를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

여자는 배시시 웃으면서 손에 들고있던 떡이 담긴 접시를 내게 내밀었다.

“예~ 잘먹겠습니다.”

나는 여자가 내민 접시를 두 손으로 넙죽 받아들고는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여기에 집을 지은 사람들은 이곳을 별장처럼 쓰는 모양인지 주말에나 몇 번 보일뿐 왕래가 드물었다.

이사를 왔다고 떡을 돌리는 사람도 이 여자가 처음이었다.
여자는 우리집을 둘러보더니 마당 한켠에 쌓여있는 장작더미를 보고 말했다.

“어머, 저희도 장작이 필요한데 어디서 사는 거에요?”
“제가 직접 산에서 해오는데요.”
“어머, 직접이요?”

여자가 신기하다는 듯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살짝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가 참 매혹적이다.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을 법한 여자에게서 이런 기분을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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