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4화

조회 12879 추천 0 댓글 1 작성 13.06.11

▶일본년◀ 제4화 아랫층 부부의 은밀한 성생활

어둑한 곳에서 어떤 소리가 아주 작게 들려오는것만 같았
다. 걸레질을 멈추고 숨소리를 죽였다. 작은 방 구석쪽에서
분명 여자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따금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내 뱉는, 높고 날카로운 외마디 소리도 섞여있었다.
서음희는 소리나는 쪽으로 조심스럽게 기어갔다. 바닥아래로 아랫층의 작은방이 보였다.

벽 끝까지 왔지만 여자의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이곳까지 기어오는 도중 어디 부턴가 여자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말았다.
벽을 만져보고 두드려보다가 되돌아 가려는 순간, 여자의
날카로운 외마디가 다시 한번 똑똑하게 들려왔다. 모서리를
중심으로 오른쪽 벽 이었다. 천천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 아악! ]

싸늘한 여자의 외마디가 또 한번 강하게 들려왔다. 깜짝
놀란 서음희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어지며 온몸에 한기가 느
껴졌다. 그러다 서음희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비밀을
캐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천천이 내 쉬었다.
손바닥으로 벽을 꾹꾹 눌러보며 어루만지다가 한곳에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벽이 딱딱하지 않고 물렁거리는 것
이었다. 손바닥에 힘을주며 툭 밀듯 밀어보았다.

[ 엄마! ]

놀람과 동시에 반사적으로 서음희의 몸이 뒤로 나자빠졌
다. 더듬던 손바닥이 벽을 뚫고 속으로 들어갔기 때문이었다.
구멍이었다. 벽을 허문뒤 도배지로 위장한, 한 사람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그런 구멍이었다. 그 구멍을 통해 여자의
신음소리가 더욱 가깝게 들려오고 있었다.
돌아가 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몸은 자신도 모르
게 구멍을 통과하고 있었다. 아래로 내려가는 철 계단이 나
타났고 서음희는 철 계단을 따라 내려가고 있었다. 마치 커
다란 굴뚝 속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칠흑 같은 어둠이었다.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환한 불빛을
따라 서음희는 한칸 한칸 내려가고 있었다.
중간쯤 내려왔다가 생각들었을 때, 아래쪽에 이상한 느낌
을 감지하고 내려다 보다 서음희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흉칙한 괴물의 서슬퍼런 눈빛이 자신을 올려다 보고 있었
던 것이다. 한쪽 얼굴이 까맣게 타들어간 사내의 얼굴이었다.
사내가 자신을 발견하고 빠른속도로 올라오고 있었다. 한
손엔 길다란 쇠붙이를 들고 있었다.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 할 수록 손발은 더욱 더 움
직여 주지 않았다. 따라붙은 사내의 힘이 들어간 흉기가 자신의 허벅다리를 찔렀다.

[ 아아아아악! ]

 

새벽 두시였다. 온 몸에 식은땀이 솟아났다. 서음희는 가
슴을 꼭 감싸안고 끔찍한 꿈의 기억을 떨치려 고개를 흔들
어댔다. 불을 환하게 켜고 웃옷을 걸치며 화장대 의자에 앉았다.

( 아, 무서워... )

서음희는 저녁때 만난 편의점 아저씨의 말을 떠올렸다.

[ 돌담집이요? 하하하, 저 여기서 10년 장사했어요. 동네
라면 쥐구멍이 몇개인지도 빠삭하게 알죠. 도대체 무슨 소문이래요? ]

[ 모녀가 죽었다고... ]

[ 하하하하, 한집에서 오.... 래 살다보면 할아버지도 죽
고 할머니도 죽고, 다들 제집에서 돌아가시죠 특별나게 남
의집 가서 죽나요. 하하하, 아무튼 모녀가 죽었다는 그런
말은 첨 들어요.]

[ 다른 소문은요...? ]

[ 여기 빌라촌은 외국사람들도 많이들 살아요. 점잖게들
사셔서 그런지 누가 바람났다는 소문하나 안들립디다. 근데
처녀는 어디살아요? ]

[ 아니에요 아저씨. 계산해 주세요.]

서음희는 쓸데없는 생각에 집착했기 때문에 그런꿈을 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 자리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서음희의 시선이 다락문을 향했다.

은밀한 공간으로 들어서는 출입문을 올리고 아래로 내려
갔다. 아랫층 안방에서 환한 빛이 올라오고 있었다.

( 늦은 시간인데...)

캄캄한 밤, 은밀한 공간은 해가 남아있던 오후보다 더 밝
았다. 어젯밤 보다도 밝았다. 오후에 바닥을 깨끗히 청소한
탓이라고 생각했다. 불이 켜진 아랫층 안방 천정을 향해 천
천히 기어갔다.

( 어머나... )

부부의 은밀한 사생활이 펼쳐지고 있었다.
구멍을 확인해야 겠다던 생각은 사라지고 자극을 높이는
피돌기가 시작되었다.

( 아...)

그들의 행위는 신선했다. 금새 서음희의 몸이 벌어지며
어깨를 지탱하던 한손이 가슴을 주무른다.
몸에 쫙 달라붙은 까만 옷들을 입고있다. 마치 무용수를
연상케했다. 자극을 주는것은 입고 있는 옷의 부분 부분이
찢겨져 있다는 것이다. 남자는 엉덩이가 찢겨진채 벽에 손
을 대고 엎드려있다. 가죽 허리띠를 들고 남자의 주위를 왔
다갔다 하는 여자의 옷은 사타구니가 하얗게 벌어져있고,
상체는 두개의 구멍으로 삐져나온 젖가슴이 터질듯 탱탱하
게 솟아있었다. 여자는 큰소리로 남자에게 무어하고 소리치
고 있는것 같았다. 엎드린 남자가 고개를 돌려 무어라고 말
하자 여자는 가죽띠를 침대위에 쎄게 한번 내려친 뒤 또 다
시 무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의 다리가 더욱 벌어졌다.
그들이 주고 받았을 말을 서음희는 재빨리 상상했다.

( 여자 : 다리 더 벌렷. 남자 : 그게 아니야 좀더 강열하
게... 여자 : 개자식! 다리 더 벌렷, 찰싹! )

상상을 곁들인 서음희의 몸이 천천히 비틀어지고 있었다.

<계속>


List of Articles
공지 야설게시판 이용에 관한 공지사항
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9화 1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8882
  • 추천 0
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8화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10149
  • 추천 0
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7화 1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9754
  • 추천 0
로맨스/각색 [야설] 일본년6화 1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11004
  • 추천 0
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5화 1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12677
  • 추천 0
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4화 1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12879
  • 추천 0
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3화 1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13679
  • 추천 0
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2화 1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17722
  • 추천 0
로맨스/각색 [야설]일본년 1화 1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38241
  • 추천 0
근친물 [야설]임신중인 사촌여동생
  • 브레이커스
  • 2013.06.11
  • 조회 38171
  • 추천 1
근친물 파라다이스 2부 2
  • 일꾼
  • 2013.06.08
  • 조회 27199
  • 추천 0
근친물 파라다이스 1부
  • 일꾼
  • 2013.06.08
  • 조회 53974
  • 추천 0
로맨스/각색 제 3 부 : 얼굴이 가려운 여자 2
  • 일꾼
  • 2013.06.07
  • 조회 11246
  • 추천 2
로맨스/각색 제 2 부 : 꽁꼬가 간지러운 여자 2
  • 일꾼
  • 2013.06.07
  • 조회 16709
  • 추천 0
로맨스/각색 제 1 부 : 입이 간지러운 여자 3
  • 일꾼
  • 2013.06.07
  • 조회 23442
  • 추천 0
강간물 강간당하는여자들5부 5
  • 똥꼬에마데카솔™
  • 2013.06.03
  • 조회 35473
  • 추천 0
강간물 강간 당하는 여자들 4부 3
  • 똥꼬에마데카솔™
  • 2013.06.03
  • 조회 33213
  • 추천 0
강간물 강간 당하는 여자들 3부 1
  • 똥꼬에마데카솔™
  • 2013.06.03
  • 조회 35775
  • 추천 0
강간물 강간 당하는 여자들 2부 4
  • 똥꼬에마데카솔™
  • 2013.06.03
  • 조회 40475
  • 추천 0
강간물 1등이군요 :) 강간 당하는 여자들 1부 11
  • 똥꼬에마데카솔™
  • 2013.06.03
  • 조회 64749
  • 추천 3
Board Pagination Prev 1 ... 262 263 264 265 266 Next
/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