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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각색
2017.08.11 15:39

[야설]일본년 9화

조회 수 561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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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년◀ 제9화 (이상한 소리...)

그 공간을 어떻게 빠져 나왔는지 서음희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커다란 쇠문이 닫히는 것 같은 날카로운 소리를 똑
똑하게 들은 뒤 반사적으로 튀어나왔을 뿐이다.
한마디로 순식간이었다. 다락을, 안방을, 그리고 현관을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다.
일층으로 달려와 정신없이 현관을 두드렸고 한참만에 문
을 연, 아랫층 여자의 얼굴을 보고서야 차츰 정신이 돌아왔다.
파랗게 질린 얼굴로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 언니...]

[ 왜 그래? 무슨일이야? ]

갑자기 몰려온 현기증이 서음희의 자세를 무너뜨렸다.

[ 아...]

기대오는 서음희를 부축해 소파에 뉘우곤 여자는 냉수를가져왔다.

[ 이거 마셔봐.]

[ 언니, 아...]

[ 무슨일이야? ]

[ 전화 좀...]

전화를 받아 든 서음희는 소파에서 일어나 앉으며 번호를
찾아 눌렀다. 잠시 후 상대로부터 목소리가 들려왔다.

[ 여보세요...]

[ 저 예요...]

[ 왠일이야 전활 다하고. 목소리가 왜 그래? ]

[ 집으로좀 와줘.]

[ 무슨일인데.]

[ 집이 무서워, 빨리좀 와줘.]

[ 장난같지는 않고... 알았어, 금방 갈께.]

이규석과의 전화를 끊은 뒤 아랫층 여자의 손에 쥔 물잔을 건네 받아 단숨에 들이켰다.
통화 내용을 지켜본 아랫층 여자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 무슨일이야, 얼굴보니깐 되게 놀랜거가터.]

빈 물잔을 양손으로 움켜쥔채 서음희는 떨고 있었다.

[ 누워있어, 이불 덮어줄까? ]

소파위로 다시 누우며 서음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 아니요, 됐어요.]

여러개의 작은 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은밀한 공간중 유독
어두운 구석이 있었다. 그 어둠속에서 똑똑하게 들려온 쇠
붙이 소리가 언젠가 꿈속에서 보았던 흉물스런 사내의 쇠꼬
챙이와 접목되었다. 그리고 마치 녹슨 철문을 끌어 닫듯 짧
은시간 연이어 들렸던 쇳소리가 자꾸만 서음희의 귀청을 울리고 있었다.
분명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이 아랫층을
은밀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처럼, 음흉스런 집의 구조로
보아 누군가 자신을 지켜볼 수 있는 공간이 벽의 뒷쪽 어딘가에 있을것이라고 서음희는 생각했다.
꿈을 상기시켰다. 걸레질을 하던 중 벽쪽에서 이상한 소
리가 들려왔고, 소리나는 쪽으로 다가가 벽을 어루만지다
물렁한 느낌을 받음과 동시 밀쳐 보았을 때, 도배지로 위장
한 벽이 찢어지며 모습을 보인, 굴뚝 속 같던 공간을 기억해냈다.
방금 전 불쾌한 소리가 들린 곳도 바로 그 자리라고 생각
하자 갑자기 발끝에서 부터 전신으로 닭살이 일어났다.

그때, 느닷없이 요란한 벨 소리와 함께 문을 두들이는 소
리가 들려왔다. 깜짝 놀란 서음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의 몸을 감싸자,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랫층 여자도 덩달아 몸을 움츠렸다.
또 한번 기분나쁜 벨 소리가 들려왔다.

[ 삐익! 삐리리....리 삐익! 삐리리....리 ]

뒤이어 무엇인가 물어보려는 듯 한 커다란 남자의 목소리
가 문틈을 타고 작은 소리로 들려왔다. 아랫층 여자의 손바
닥이 가슴을 짚는다.

[ 아휴... 놀래라. 선생님이 놀라니깐 나까지... 휴우.]

아랫층 여자가 모서리를 돌아 현관으로 나갔다. 문 여는
소리가 들렸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말씀좀 여쭙겠는데요. 혹시 2층에 사시는 분... ]

남자의 목소리를 확인한 서음희가 반갑게 그를 부르며 현
관으로 뛰어나갔다.

[ 규석씨! 여 어! ]

이규석을 끌어안으며 얼음장보다 더욱 싸늘했던 서음희의
긴장은 언제 그랬나 싶게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이규석의 몸에 찰싹 달라붙은 채 2층으로 올라왔다. 현관
으로 들어와 문을 닫은 뒤 서음희는 이규석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 와줘서 고마워요.]

[ 얼굴이 떳어, 뭐에 놀란거야.]

잠시 생각하던 서음희가 입을 열었다.

[ 몰라요 뭐였는지... 쥐 같았어요.]

[ 하하하. 생물선생님이 무슨 쥐를 보고 놀라냐.]

[ 고양이 만한 쥐였나봐, 엄청 컸었어.]

[ 후후, 도독 고양일 봤나보다. 들어가자.]

소파에 털썩 주저앉는 서음희를 보면서 이규석은 활짝 열
려진 다락문을 안방 문 너머로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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