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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4 14:07

바닐라 클럽 17

조회 수 5798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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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름한 동네 미장원에서 카마가 시킨대로 왼쪽 귀에 구멍을 두 개 뚫었다. 죽음과 고통으로 가득한 
네크로필리아를 돌아다 니며 귀를 뚫는 게 무척 고통스러울 거라고 지레 겁을 먹고 있었는데 주사 맞는 
것보다 덜 아팠다. 그러나 늙은 미용사 때문에 잠깐 얼굴을 붉혔다. 나를 붙잡고 금 귀고리를 하지 않으
면 구멍이 막히거나 귓볼이 곪을 수 있다며 수다를 떨던 미용사도 내가 인상을 찡그리고 있으니까 나중
에는 넋두리 비슷하게 말하고 돌아서 버렸다. 
[귀고리도 안 할 거면서 귀는 왜 뚫어?] 
나는 나대로 투덜거리며 미장원 문을 나섰다.
[누군 뭐 좋아서 하는 일인 줄 아나...]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게 발 끝에 뭔가 툭 걸리는 게 있었다. 불을 켜고 보니 금박으로 포장된 
작은 상자였다. 내가 나갈 때까지만 해도 분명히 그런 게 없었다. 신문이나 우유 따위를 넣을 수 있도록 
뚫린 구멍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의자에 앉자마자 상자 포장부터 풀었다. 남보라색 벨벳 천으로 덮힌 보
석함뿐이었다. 나는 보석함을 여는 대신 얼른 인터넷으로 들어갔다. 그런 걸 보낼 사람은 카마밖에 없었
다. 예상대로 카마의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
[귀 뚫는 거 쉽지? 그 정도로 내 화가 풀릴 거라고 생각했니? 후후. 내가 보낸 귀고리, 아직 안 했지? 
지금 당장 해.] 
나는 떨리는 손으로 보석함을 열었다. 그 안에는 가락지 모양의 은인지 백금인지 분명치 않은 귀고리가 
두 개 들어 있었다. 하 나는 가운데 손가락에 꼭 맞을 정도고, 다른 하나는 새끼 손가락에 꼭 맞을 정도
였지만 두께는 큰 것보다 더 두꺼워 1센티미터는 됨직했다. 다행이 귀에 꽂는 부분은 실처럼 가늘었다. 
그렇다고 귀에 걸 엄두가 나는 건 아니었다. 
[백금이야. 넌 귀고리가 처음이니까 굉장히 거북하고 아플 거야. 귀고리가 무거워 네가 뚫고 온 구멍이 
점점 길어지겠지. 그게 뭘 뜻하는지 알아? 귀고리가 아직 아물지 않은 네 살을 계속 패이게 할 거란 거
지. 혹시 피가 나거나 곪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매일 약 바르고 소독하는 거 잊지마. 피는 보기 싫으니
까.] 
나는 작은 귀고리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아래위로 손을 약간 흔들며 무게를 가늠해 본다. 손바닥에서 중
량감이 느껴지는 걸로 봐 서 한 두 돈은 되는 듯하다. 
[네가 편지를 본 시간과 네가 답장을 쓴 시간을 내가 알아내는 건 식은 죽 먹기란 것쯤은 인터넷을 쓰니
까 알고 있지? 이 편지 를 읽는 즉시 답장을 써. 네 지시가 황당하다고 느끼거나, 못하겠거든 사실대로 
써도 좋아. 그 대신 그만한 값을 치뤄야지. 귀고 리를 하는 고통보다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것쯤은 예상하고 있겠지? 그간 내가 얼마나 참아 주었니? 네 잘못을 반성하 는 데 이 정도의 벌이면 적
당하다는 내 판단에 어떤 하자도 없다고 봐. 너도 불만 없지? 암 그래야지.]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하고 귓볼에 구멍을 뚫을 때 간격을 멀리 하지 않았다. 무거운 귀고리를 하고 다
니다가는 두 구멍이 하나 가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니, 그런 건 걱정거리도 아니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예 귓볼이 찢어져 버릴 수도 있었다. 
[그리고 집 안에서 귀고리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겠거든. 내일 일찍 나가서 디지털 캠코더를 하나 사. 
그걸로 네 모습을 찍어 서 동영상 파일로 만들어 인터넷으로 나한테 전송해. 매 시간마다 전송해. 전송
하는 데 10분 정도 여유는 주겠어. 혹시 시간 조 작할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컴퓨터라면 너보
다 내가 훨씬 위라는 걸 잊지마.]
귀고리를 하는 것밖에는 도무지 빠져나갈 길이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귀고리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가 
거울 앞에 섰다. 얄밉게 반짝거리는 귀고리를 귀에 대 보았다. 눈 뜨고 못볼 정도는 아닌 게 다행이었
다. 그러나 귀고리를 거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왼손으로 귓볼을 잡아당기며 구멍을 확인하면서 
작은 귀고리의 뾰족한 부분 을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뾰족한 부분이 구멍 근처에만 가면 따끔거려 불에 
데인 것처럼 손을 떼내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 니 식은 땀이 이마에 맺히고 신경이 날카로와졌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나는 변기 옆에 있는 휴지통에 귀고리를 집어던지고 화장실
을 나와 버렸다. 컴퓨터 앞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워 물었다. 담배 연기마저 신경에 거슬렸다. 
나는 담배를 부벼 끄고 마우스를 움직여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카마의 편지를 내 컴퓨터에 저장했다. 그
러면서 보니까 아깐 무심코 지나 몰랐는데 카마 말고 다른 데서 인터넷 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그 편지
를 화면에 불러 들였다 . 발신자는 네크로필리아로 되어 있었다. 
[회원 가입 후 처음으로 저희 사이트를 방문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희 사이트는 항상 
회원 여러분의 쾌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귀하가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문 러브 오브 페인의 
영화, 킬링 미 소프트리 위드 유어 스크래치의 후속편을 한국 시간으로 내일 정오부터 관람하실 수 있음
을 알려드립니다.] 
킬링 미 소프트리 위드 유어 스크래치는 카마의 지시를 받고 재차 네크로필이아에 갔을 때 본 30분짜리 
영화였다. 카마가 그 사 이트의 모든 코너를 하나도 놓치지 말라고 해서 보긴 했는데 그건 정말 눈 뜨고 
못볼 거였다. 영화에서는 천정에 매달린 쇠사슬에 묶여 있는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옷을 입은 동남아시
아 여자를 배가 불룩한 백인 남자가 가시 철사로 채찍질하는 걸 보여주었다. 연약한 여자의 피부가 긁히
고 찢겨 피가 튀는 잔인한 광경이 편집없이 보여졌다. 돈을 벌자고 그러는 거라면 정말 미친 짓이었다. 
나는 그걸 띄엄띄엄 봤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영화를 감상하려고 본 것이 아니라 끝났나 끝나지 않았
나 확인하느라 보았던 것이다. 그 영화 말고도 영화가 두 편이 더 있었는데 내용은 잔인하기로 따지면 
그 영화와 막상막하였으나 킬링 미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킬링 미 소프트리 위드 유어 스크래치에 나왔던 소품들을 구입하시려면 러브 오브 페인의 쇼핑
몰을 찾아주십시오. 회원 가입에 감사하는 뜻으로 특별 할인가에 모시겠습니다.] 
나는 상술에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으로 가입비와 한달 이용료 합계 200달러가 귀하의 신용카드에서 인출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혹시 아래에 적힌 귀하의 인터넷 메일이나 주소, 연락처, 신용카드 번호가 바뀌게 되면 즉시 연락바랍니
다. 감사합니다.] 
무심코 편지 맨 끝에 있는 내용을 읽다가 눈이 번쩍 뜨였다. 인터넷 메일이나 주소, 연락처는 틀림없이 
내 것이었지만 신용 카 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이었다. 그리고 카드의 주인은 손 정윤이었다. 그렇다
면 카마의 이름이 손 정윤? 나는 무릎을 쳤다. 그 러나 아직까진 확실하게 아니었다. 나는 메일을 저장
해 놓고 서둘러 한글 검색 엔진, 다찾니를 열었다. 거기서 우주 건설 홈페이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
다. 우주 건설 홈페이지로 들어간 나는 회장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우 강호, 귀에 익은 이름이었다. 그러나 회장의 가족 관계에 대한 정보는 실려있지 않았다. 다시 다찾니
로 가서 우 강호와 관련된 사이트를 찾아 보았다. 출력된 내용들 중 제일 위에 조선 일보에서 우 강호란 
이름이 있 었다. 그 이름을 클릭했다. 
[우 강호 우주 건설 회장이 어제 오후 13시 50분 서울발 부에노스아이레스행 대한항공 편으로 아르헨티
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오 댐 건설 계약을 체결하러 열흘간의 일정으로 출국하였다...] 
손 정윤이란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방법을 바꿔 검색 엔진에서 손 정윤을 바로 찾아보기로 했다. 
별 기대도 하지 않았는 데 손 정윤과 관련된 사이트가 몇 개 있었다. 그 중에 우주 건설, 우 강호, 손 
정윤이 함께 나와 있는 사이트가 있었다. 얼른 그쪽으로 향했다. 그 사이트는 한국판 여성잡지 르 끌레
몽이었다. 목차의 명사 탐방이란 코너에 우 강호, 손 정윤을 발견했다. 카마가 우주 건설 회장 부인이라
는 게 확실해지 는 순간이었다.
그 부분을 떨리는 손으로 클릭했다. 화면 왼쪽으로 사진이 떠오르는 중이고 오른쪽으로는 이미 기사가 
나와 있었다. 기사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뚫어 지게 사진만 쳐다보고 있었다. 사진의 크기
가 150K나 되고 전송 속도가 1.0K를 넘지 않아 무척 짜증이 났다. 사진의 맨 위는 하늘이 차지하고 있었
다. 잠시 후 대리석으로 마감된 삼각 지붕이 나타나 하늘을 가렸다. 연이어 햇살을 튕겨내 는 새파란 나
뭇잎들과 그만큼의 그늘이 나타났다. 전송 속도가 1.5K로 빨라지는가 싶더니 사람들의 머리가 보이기 시
작했다. 
거기에도 햇살이 반지르르하게 묻어 있었다. 머리카 락 끝이 약간 거친 느낌을 주는 파마를 하고 있는 
쪽으로 나는 시선을 모았다. 잘 펴진 이마가 보이고 다듬지 않은 듯 짙은 눈썹이 보였다. 그 뒤를 잔잔
하게 빛나는 눈이 따랐다. 나는 숨이 멎는 듯 했다. 그리고 단정한 코. 내 시선은 손 정윤에게로만 향했
다. 연한 붉은색 루즈가 발린 입술과 깍아놓은 듯한 턱이 보이고, 희고 긴 목이 보였다. 목에는 보랏빛 
보석과 다이아몬드로 만들어 진 금 목걸이가 있고, 브이자로 파인 고전적인 블라우스가 나타났다. 볼륨
감이 느껴지는 가슴을 지날 무렵에 나는 길게 숨을 내 쉬었다. 손 정윤은 너무나도 청초하고 단아하면서
도 화려하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도식적인 수사로 도저히 손 정윤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낼 수가 없다. 단정적으로 
말해 손 정윤은 내가 본 여자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곽 재원이나 크리스티 톰도 비교가 안 되었다. 
나는 사진 속의 카마가 배 위에 살짝 올려놓은 손과 구김없이 쫙 빠진 검은 바지와 별 장식없는 구두를 
차례로 보면서 화끈거리 는 내 볼을 두 손으로 감쌌다. 여러 정황으로 봐서 카마가 손 정윤이라는 건 확
실하지만 단정적으로 그렇다고는 할 수 없었다. 만약 카마가 두태의 말대로 우 강호의 정부라면 우 강호
가 손 정윤의 이름으로 카마에게 신용 카드를 만들어 주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사진 전송이 완료되었다
는 메시지가 나오자마자 나는 마우스를 손 정윤의 얼굴에 놓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했다. 그러자 
저장하겠냐는 질문 상자가 나타났다. 사진을 저장할 때 파일 이름을 kama.jpg로 바꾸었다. 손 정윤이 카
마였으면 하는 바램 때문 이었다. 손 정윤이 카마인지 확인하는 쉽고 확실한 방법이 있긴 했다. 카마의 
목소리를 알고 있으니 손 정윤에게 전화를 걸어보면 될 일 이었다. 문제라면 손 정윤의 전화번호를 모른
다는 거 였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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