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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4 14:05

바닐라 클럽 12

조회 수 490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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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재원과 만나기로 한 63 빌딩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다. 도로 오른쪽으로 훤하게 불을 켜고 있는 주
유소가 보였다. 기름 넣 을 때는 멀었지만 핸들을 꺽어 주유소로 들어갔다. 
[가득 채워.]
나는 주유소로 들어오는 검은 차를 발견하고 짧게 말했다.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여의도를 한바
퀴 빙돌았다. 시간에 맞춰 63 빌딩 앞에 도착하니 곽 재원이 약속대로 길 가에 서 있었다. 곽 재원은 회
색 쟈켓과 같은 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쟈켓 안에는 검은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고, 얄팍한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 다. 겉모습은 예전과 다름이 없이 당당했지만 불안한 듯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고 계속 두리
번거렸다. 내가 경적을 울리자 곽 재원은 허리를 굽혀 나를 확인했다. 곽 재원의 시선은 싸늘했다. 
[어디든 어서 가요.]
나는 백 밀러를 통해 뒤쫓아 오는 차가 없나 확인하면서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아까 주유소에서 본 검은 
차는 보이지 않았다. 
[잘못 짚었나?] 
내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곽 재원이 고개를 내 쪽으로 돌렸다. 내가 더 말이 없자 고개를 앞으
로 획 돌렸다. 
[내게 원하는 게 뭐죠?] 
곽 재원은 호텔 방문을 걸어 잠그고는 따지듯 물었다. 그러나 반말은 아니었다. 나는 곽 재원의 시선을 
피하며 창 가로 걸어갔 다. 곽 재원은 나를 쫓아오며 말했다. 
[내가 당신한테 딱딱하게 굴었던 거 인정해요. 하지만 그건 업무상 어쩔 수 없어서 그랬지 당신에게 감
정이 있어서 그랬던 건 아니라구요.] 
창 가에 놓인 응접 소파에 앉으며 곽 재원에게 건너편 소파를 가리켰다. 
[흥분을 가라 앉히고 거기 좀 앉아요.] 
곽 재원은 열이 나는지 상의를 벗어 팽개치듯 침대 위에 던지고서야 소파에 앉았다. 나는 차분하게 말했
다.
[난 당신 성생활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건 당신 자유니까요.] 
곽 재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당신이 양성애자면 어떻고 동성애자면 어떻습니까? 문제는...] 
곽 재원은 말을 가로채며 상체를 내 쪽으로 숙였다. 
[문제는 뭐죠?] 
곽 재원의 눈부시게 흰 목과 불룩한 가슴 윗 부분이 내 눈을 어지럽혔다. 
[당신과 내 인연이 악연이었다는 겁니다.] 
곽 재원의 양미간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악연? 그게 무슨 뜻이죠?] 
나는 다리를 꼬며 몸을 뒤로 젖혔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과 나는 같은 공간에 함께 있을 수 없는 사이란 말입니다.] [말을 빙빙 돌리
지 말고 남자답게 말해 봐요.] 
나는 그 말에 양미간을 찌푸렸다. 곽 재원이 나를 괴롭힐 때마다 쓰던 말이었다. 뭘 그렇게 망설이느냐? 
그렇게 용기가 없어? 무슨 남자가 그러냐? 정말이지 성차별적인 그런 발언들이 얼마나 나를 처참하게 했
다. 그 사실을 곽 재원은 몰랐거나 일부러 이용했을 것이다. 나는 후자라고 생각했다.
[입장이 바뀐 걸 아직 모르나 보지?] 
나는 그렇게 똑 쏘아 붙였다. 그러자 곽 재원은 좀전까지와는 달리 완전히 딴 얼굴로 앙칼지게 말했다. 
[흥! 치사한 자식. 내가 널 경찰에 고소하지 않은 것만 해도 고마워 해야지. 어디서 허튼 수작이야?] 
정말 뜻밖이었고, 충격이었다. 뭘 믿고 곽 재원이 갑자기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는지 알 수 없어 어리
둥절했다. 곽 재원은 정말 동네 건달처럼 말했다. 
[너같은 피라미한테 당할 내가 아니야. 알아?] 
같이 흥분했다가는 나만 손해라는 생각에 담배를 피워 물고 곽 재원을 깔아 보았다. 곽 재원에게도 내 
반응이 뜻밖인 모양이었 다. 둘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침묵을 고집하였다.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가 걸려올 데가 없었 다. 나는 주저하다가 테이블 위에 있는 수화기를 들
어올렸다. 
[고전 중이지? 안 봐도 뻔하지.] 
카마였다. 
[좀만 시간을 끌어 봐. 곽 재원이 아뭇 소리 못하게 할 게 그쪽으로 가고 있거든.] 
절대로 카마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절망이 나를 엄습해 왔다. 내 고개가 스르르 떨구어졌다. 
굉한 머리 속에서는 술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룸서비스를 불렀다. 곽 재원은 나
를 계속 다그쳤지만 나는 석상처럼 뻣뻣히 서서 창 밖만 내다 보고 있었다. 정지해 버린 것 같았던 시간
을 뚫고 벨 보이가 왔다. 벨 보이가 끌고온 카터 위에는 주문한 위스키와 과일 안주 외에 포장된 물건이 
있었다. 
[손님께 갖다드리면 안다고 하시던데요?] 
나는 누가 그랬냐고 물을 뻔했다. 묻지 않아도 뻔했다. 위스키를 한 잔 쭉 들이키고는 포장을 뜯었다. 
곽 재원은 내 일거수일투족을 촬영이라도 하는 듯 눈을 부릅뜬 채 지켜보고 있었 다. 아무 말도 하지 않
은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었다. 포장 안에 든 물건은 비디오 테이프였다. 테이프의 라벨에는 바닐라 클
럽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곽 재원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 
[뭐야?] 
[일단 보라구.] 
나는 브티알 일체형인 텔레비전에 테이프를 밀어 넣은 후 소파로 돌아가 텔레비전 방향으로 틀어 앉았
다. 곽 재원도 속이 타는 지 위스키를 조금씩 마시며 텔레비전으로 눈길을 던져 두었다. 화면에는 화려
한 중세풍의 방이 나타났다. 방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넓은 침대에 전라의 흑인 남자 둘과 여자 하나
가 있었다. 여자는 곽 재원이었다. 나는 곽 재원을 힐끗 쳐다 보았다. 공포에 질린 곽 재원의 얼굴에는 
핏기가 사라져 버렸다. 그러니까 화면 속의 곽 재원은 음부를 내 보인 채 팔뚝만큼이나 긴 흑인의 성기
를 양손에 잡고 있었다. 그 중 하나는 하드를 빨 듯 맛있게 빨고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손으로 주무르고 
있었다. 
[으으윽...] 
성기를 빨리고 있던 흑인이 크게 신음 소리를 내자 곽 재원은 다른 성기를 빨려고 고개를 돌렸다. 그때 
허연 정액이 곽 재원의 볼에 쏟아졌다. 정액을 받아 먹으려고 곽 재원이 혀를 낼름거리는 찰라, 다른 성
기에서 정액이 쏟아졌다. 정액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곽 재원은 함박 웃음을 지었다. 곽 재원이 벌떡 일
어서는 걸 나는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그 사이 화면은 풀장으로 바뀌었다. 곽 재원은 화면의 왼쪽
에서 가운데 누워 있는 백인 여자의 혀를 탐욕스럽게 빨고 있었고 오른쪽에 있던 흑인 여자는 백인 여자 
의 음부에 코를 박고 있었다 .
[그만해. 그만 하라구.]
곽 재원은 텔레비전으로 달려가며 소리 질렀다. 나는 곽 재원을 막지 않았다. 텔레비전을 끄고 돌아선 
곽 재원의 눈빛은 표독스 럽기 그지 없었다. 다른 때라면 그 눈을 얼른 피해버렸을 게다.
[이 테이프, 얼마나 카피해 뒀지? 얼마면 되겠어? 응?] 
카마가 내 멱살을 부여쥐고 있는 것 같아서 곽 재원의 비참한 모습에도 나는 행복해지지가 않았다. 
[이 개자식!] 
곽 재원은 테이프를 꺼내 바닥에 내팽개치며 악을 썼다. 사실 나는 곽 재원에게 뭘 바라는 게 없었다. 
곽 재원이 나를 짓누를만 한 존재가 아니란 것만 확인하면 됐다. 그리고 그런 확인은 이미 뉴욕에서 끝
낸 상태였다. 난 허탈감에 사로 잡혀 온 몸에 맥이 풀려 버렸다.
[됐어. 넌 네 자리로 돌아가서 예전처럼 목에 힘주고 살아. 더는 나를 볼 일이 없을 거고. 약속하지.] 
그렇게 말하고 일어서려는 내게 곽 재원이 소리를 질렀다. 
[너, 날 잘못 건드렸어.] 
[난 널 건드린 적 없어. 건드릴 가치도 없지. 처음부터 네가 이것밖에 안되는 인간인 줄 알았어야 하는 
건데... 허허.] 
나는 축쳐진 어깨를 보이며 방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나보다 먼저 방문에 가 닿은 게 있었다. 내 
귀를 스치며 날아온 그 테이프였다. 
[야이, 변태 새끼야.] 
곽 재원은 영어로 소리 질렀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뒤로 돌아섰다. 그리고는 무섭게 곽 재원을 노려보
며 말했다.
[난 절대 변태가 아니야. 변태는 너지.]

[너, 약속해. 절대로 날 믿고 따르겠다고.] 
카마는 집으로 돌아와 축 늘어진 나를 잠시 틈도 주지 않고 전화 앞으로 불러 세웠다. 내 지친 심사쯤이
야 안중에도 없는 모양 이었다.
[네.] 
[또 약속해. 날 절대로 배반하지 않겠다고.] 
나는 역시 맥빠진 소리로 대답했다. 
[네.] 
[내 말에 따르는 동안 네게 행복이 머문다는 걸 잊지마.] 
[네.]
[왜 안 좋았니? 네가 바란 게 그런 거 아니었니?] 
[내가 그랬습니까?] 
그러나 이 말은 차마 내뱉지 못했다. 나는 그냥 침묵을 고수했다. 
[네가 바랬건 바란 게 아니었건 상관 없어. 오늘 일로 내가 너에게 어떤 존재인지 확실히 알았을테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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