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백설열전
백설열전 1부
프롤로그
옛날 옛적, 아주 오래 돼어 이제는 잊혀져 가는 시절의 이야기랍니다.
여러 강대한 나라가 많던 시절 그 중 에뮬이라는 왕국이 있었지요.
그 왕국의 왕 그레츠키왕은 발리아라는 여자를 왕비로 맞이하여 아주 어여쁜
공주를 낳았습니다. 왕은 공주의 이름을 백설이라고 지었지요. 공주는 그 이
름 같이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자랐어요. 하지만 언제나 행복만이 계속되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백설공주의16번째 생일날 아름다운 왕비는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왕은 슬펐습니다. 왕비를 사랑했던 만큼 그 공백도 컸습
니다. 왕비가 죽은 지 일년 만에 왕은 이웃나라의 아름다운 여인 파츠의 유
혹에 넘어가 새로운 왕비를 들이게 됩니다.
하지만 파츠는 왕이 생각하는 것 만큼 심성이 착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왕
의 예상은 큰괘도를 그리며 빛나갔습니다. 그 것은 파츠의 마력 때문이었던
것이지요. 파츠는 마녀였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일국의 왕비가 되었습
니다. 파츠에게는 마왕과의 계약으로 받은 신비한 거울이 있었습니다. 무엇
을 묻던지 그 답을 말해주는 마법의 거울이었지요. 파츠의 일과는 매일 아침
거울을 가렸던 커튼을 벗기며 시작합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그러면 거울은 이렇게 답합니다.
"그야 왕비님이지요. 왕비님 만이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칭
호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백설공주의 18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날이었습니다. 왕비는 언제나 처럼 거울
에게 물었지요.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하지만 거울의 대답을 달랐습니다.
"왕비님은 아직도 너무나 아름다우십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분은
백설공주님이시지요."
순간 왕비의 얼굴이 무섭도록 이그러 졌습니다.
"무엇이라고? 백설공주가 더욱 이쁘다고!! 어째서지 왜냐고!!"
"백설공주님에게는 아직 발산되지 않은 색기가 있습니다. 그 색기가 그녀를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그 색기를 모두 소진하게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줄로 압니다."
왕비는 머리를 채우는 잔인한 생각에 날카로운 웃음 소리를 내었습니다. 백
설은 성과 떨어진 꽃들이 잔뜩 피어있는 아름다운 언덕 위에서 시녀와 함께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백설은 그녀들을 주시하고
있는 여러 눈동자가 있다는 것을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죠. 그들은 옆 나라의
왕자인 크루즌과 그의 수하 2명 이었습니다
. 크루즌은 백설의 18번째 생일에 맞추어 결혼신청을 하려고 먼 길을 온 것
이었습니다. 확실히 백설은 소문으로 듣던데로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백설이
알몸으로 자신의 아래에 깔려 음탕한 신음을 흘리는 것을 상상하는 크루즌의
좃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습니다
. 지금 확인해 두는 것인데.. 크루즌은 정말 보기 힘든 추남이라는 것을 생
각해 두세요.그의 신분이 왕자가 아니라면 그 누구도 따르지 않을 거예요.
그런 크루즌이 백설을 노린다니.. 말도 않돼는 소리죠. 어쨌든 크루즌은 이
것 저것 복잡한 절차를 거쳐 백설을 탐하려니 좃이 꼴려 도져히 참을 수 없
었어요. 그개 성공 할지도알 수 없고요. 분명 실패하겠지만요. 크루즌은 수
풀에 숨어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크루즌은 수하들에게 시녀를 맞도록하고는 백설이 등을 보인 틈을 타서 재빨
리 뛰쳐 나갔습니다. 크루즌의 계획대로 수하들이 시녀를 덮쳤고 그는 백설
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아 넘어뜨렸습니다. 깜짝 놀란 백설의 입에서 자지
러지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크루즌은 아둥거리는 백설의 두 손을
잡아 땅에다가 누르며 그녀의 배위에 올라 탔습니다.
"아~~ 이러지 마세요. 저리 비켜요."
"앙탈 부리지마! 어짜피 넌 나의 아내가 될테니까!"
크루즌은 망상속의 이야기를 마치 사실이 될 것을 확신이라도 하듯이 말했습
니다. 크루즌은 백설의 두 팔목을 그녀의 머리 위로 올려 한 손으로 힘껏 누
르자 백설의 등이 바닥에서 떨어지며 성숙한 가슴이 위로 솟구쳤습니다.
[꿀꺽..]
그런 백설의 모습에 크루즌은 마른침을 꿀꺽 삼겼습니다.
크루즌의 손이 백설의 가슴을 그녀의 옷위로 더듬었습니다.
아주 부드로운 느낌이 크루즌 손에 전달 되었죠. 크루즌은 더이상 참을 수
가 없었습니다. 백설의 옷위를 더듬던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 그대로 그
녀의 옷을 잡아 찢었습니다.
"꺄~~~"
백설의 비명 소리가 울렸지만, 크루즌은 오히려 그 소리에 더한 색정을 느끼
는 것 같았죠. 크루즌의 손이 찢어진 옷 사이로 노출된 백설의 가슴을 유린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악스럽게 움겨 쥐기도 하고 젓꼭지를 잡아 비틀기도
하면서 말이죠.
"아아~~ 이러지 마세요. 저리 비켜요."
백설은 울먹이며 부탁했지만 여기까지 온 크루즌의 마음이 변할 리는 만무했
죠.이윽고 크루즌은 입을 백설의 가슴으로 가져갔습니다.
"아아~~"
크루즌이 백설의 젓꼭지를 힘껏 빨아대자 백설은 전기같은 것이 척추를 타고
올라와 뇌를 자극하는 듯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토해냈습니다
. "아..않돼!!"
갑자기 백설의 저항이 심해졌어요.
그도 그런 것이 크루즌의 손이 백설의 치마를 걷어 올리며 가장 음밀한 곳으
로 꿈틀이며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으니까요. 크루즌의 손이 아래배를 지나
더욱 밑으로 내려가자까칠한 털이 많져 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크루즌의
혀와 이빨은 쉴세 없이 백설의 젓꼭지를 빨고 깨물고 있었습니다.
"학~~~"
크루즌의 손이 더욱 아래로 내려가 조그만 돌기를 건드리자 백설의 입에서
단내음을 풍기는 비음이 터져나왔습니다. 하지만 크루즌의 손은 그 돌기를
지나 더욱 아래로 내려 갔죠. 살이 갈라지는 계곡의 입구가 크루즌의 손에
만져 졌습니다. 그 곳은 의외로 이미흠벅 젖어있어 크루즌은 놀랐죠. 그리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답니다.
"이봐, 백설 이게 뭐지? 그렇게 원하고 있구나?"
크루즈는 애액이 잔뜩 묻은 손가락을 백설의 코 앞에 들이대며 물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손가락을 백설의 약간 벌어진 입술 사이로 비집어 넣으려고 했
습니다.
"음음.."
백설은 입을 굳게 다물고는 버텼지만 이내 크루즌의 손가락은 그녀의 입술을
뚥고는 입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악!!"
크루즌이 백설의 입안으로 넣었던 손을 높이 들며 비명을 질렀어요.
백설이 크루즌의 손가락을 힘껏 깨물었던 거죠.
"이..이년이.."
크루즌은 도망가려는 백설을 붙잡아 힘껏 걷어 찼습니다.
불쌍한 백설은 저만치 날아가 뒹굴었어요. 크루즌은 아픔에 괘로워하는 백설
을 보며 째빨리 바지를 내렸습니다. 그러자 크루즌의 좃이 나타났는데..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우둘우둘했어요.
마치 괴물의 좃 같았죠. 백설이 아픔을 이기고 머리를 들자 못생기고 긴 고
기 덩이가 보였어요. 하지만 백설은 그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죠. 크루즌
은 백설의 앞에서 자신의
은 백설의 앞에서 자신의좃을 흔들어 보이며 자랑스러워 하는 모양이었어요.
그도 그런 것이 그의 좃은 무척이나 컷으니까요. 크루즌은 자신의 좃을 백설
의 입안으로 쑤셔 넣으려고 했어요. 백설은 입을 굳게 다물고 저항했죠. 하
지만 이내 크루즌의 좃은 백설의 입안으로 비집고 들어 갔어요. 백설은 목구
멍 깊숙히 크루즌의 좃을 느끼고는 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가까스래 참았습
니다.
하지만 크루즌은 그런 백설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거칠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어요. 크루즌의 좃대가리가 백설의 입술 까지 빠져 나오고 다시 백설
의 코에 크루즌의 배가 닿기를 수십번.. 백설은 목구멍 안으로 솟아져 들어
오는 미끈한 액채를 느꼈고, 숨이막이지 않기 위해 그것을 모두 목구멍 깊숙
히 빨아들여햐 했습니다.
크루즌은 백설의 목구멍 깊숙히에서 마지막 좃물을 짜내고 난 뒤에야 백설의
입에서 자신의 좃을 끄집어 냈습니다. 백설이 거친 숨을 몰아 쉬며 헉구역질
을 하고 있는 것이 크루즌의 눈에 비쳤습니다. 크루즌이 다시 백설을 덮쳐
쓰러 트린 뒤 다짜고차 손을 백설의 스커트 안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 때
였어요. 크루즌의 등 뒤에서 날카로운 남자의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어요.
그루즌은 놀라 뒤를 돌아보니 롱소드를 들고 있는 남자가 자신의 수하들의
목을 자른 뒤 그를 향하여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크루즌의 수하
들은 모두 뛰어난 검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남자에게는 한 번 손도 못쓰고
죽은 것이었죠. 크루즌의 마음속은 공포로 얼룩지고 있었습니다.
"너,넌 누,누구야?"
크루즌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지만 남자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그를 향
아여 다가오
아여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크루즌은 바지와 함께 내팽겨 처두었던 검을 집
어 들었죠. 하지만 너무 늦었어요. 남자의 검이 커다란 궤도를 그리며 크루
즌을 내리치고 있었던 거죠. 크루즌은 눈을 지끈 감았습니다. 하지만 얼마간
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아무런 느낌도 없었어요. 살그머니 눈을 뜬 크루즌의
눈에 보이는 것은 수풀을 물들이는 붉은 피였어요. 그제서야 크루즌은 불타
듯이 뜨거움을 아랫도리에서 느끼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죠. 그의눈에 보인
것은.. 피를 콸콸 흘리며 바닥에 내동대이쳐진 자신의 좃이었습니다.
크루즌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습니다. 남자는 그런 크루즌을 내버려 두고
백설을 향하여 몸을 돌렸습니다.
"고..고마워요. 근데.. 우리 나라분이 아닌것 같은데.. 성함이.."
백설은 찢어진 옷을 여미며 물었습니다.
"나의 이름은 순찰자 이글워치라고하오."
백설은 왠지 그를 보자 부끄러움에 머리를 들 수가 없어 얼굴을 붉히며 머리
를 숙였습니다. 이글워치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어색한 침묵이 흐르고 백설이 참지 못하고 머리를 들었을 때는 이미 그의 모
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1부 끝..
백설열전 2부
이 시대에는 국가와 국가 사이에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에뮬 왕국 또
한 예외일 수는 없었습니다. 옆 나라와의 전쟁으로 왕은 성을 비우게 되었습
니다. 왕비에게는 백설을 처리할 절호의 기회였던 것입니다.
백설의 색기를 모두 소진시켜 뒷골목의 창녀와 같은 성에 헐떡이는 천한 여
자로 만들어야지 만 그녀의 미모는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천해
지는 것입니다. 왕비는 치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백설을 성의 노리개로 만들기 위한.. 백설은 왕비가 자신을 찾는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의아해 했습니다. 왕비는 결코 백설을 찾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제껏 왕비와 오랜 시간을 살아 왔지만 왕비와 같이 이야기를 나눈 적은 거
의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왕비가 찾으니 이상하지만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백설은 요즘 왕비의 눈길이 심상치 않음을 어느 정도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엄청난 질투의 물결로 느껴졌습니다. 백설은 그러리 없
겠지 하고 생각하며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백설
의 마음을 아는지왕비의 시선은 더욱 따가워 졌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왕이
성을 비우자 기다렸다는 듯이 왕비의 호출이 있었던 것입니다.
백설은 왕비의 문 앞에 서서 잠시 망설이더니 심호흡을 크게 하고는 노크를
하였습니다. 왕비의 방을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왕비는 왕
과 다른 방을 섰습니다. 그리고 왕이라고 하여도 절대 자신의 방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시종이나 하녀들 역시 왕비의 방에는 들어가 보지 못
했던 것입니다.
"누구냐?"
방안에서 차가운 왕비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 예요, 백설이에요."
백설은 평소 보다 더욱 날카로운 왕비의 목소리에 놀라 움찔하며 답했습니다
.
"들어오너라."
왕비의 목소리가 떨어짐과 동시에 삐거덕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이 서서히 열
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가 배설의 등줄기를 타고 흐르며 백설을 전율케
했습니다. 백설의 눈에 왕비의 방이 비쳤습니다.
보통의 방과 별다른 점이 없는 방이었습니다. 이런 방을 그토록 비밀스러운
곳으로 만들려는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서 오너라, 백설아."
왕비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왠지 차갑고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백설은알지 못했습니다.
"동방의 나라에서 선물한 음료인데, 혼자서 마시기에는 너무나 아깝구나. 그
래서백설 너와 함께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왕비는 신비한 푸른빛이 나는 병을 꺼내어 보이며 말했습니다. 백설은 그 빛
이 마치자신을 빨아들이는 듯한 착각을 느꼈습니다.
" 자. 마시거라 백설아."
왕비는 아름다운 크리스탈 잔에 조금 따라 백설에게 내밀었습니다. 향기로운
냄새가 백설의 코를 간질였습니다. 백설은 거부 할 수 없는 힘을 느끼며 두
손으로 잔을 받아들였습니다. 왕비의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백설의 손은 음
료가 든 크리스탈 잔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약간의 음료가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상쾌함이전신을
타고 흐르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저런 백설아, 이 음료는 조금씩 맛보며 마시는 것이란다."
왕비는 남은 음료를 단번에 들이키는 백설을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어 보이
며 말했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이름이 뭐예요?"
백설은 감탄하며 물었지만 왕비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차가
운 미소만 지어 보일 뿐이었습니다. 이미 깊은 밤이었지만 백설은 잠을 이루
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낮에 마신 음료의 맛과 향기가 아직 입안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도무지 잊을 수 없는 맛에 백설은 다른 음식에는 눈길도 가지 않았습니다.
먹어 본들 그 맛이 마치 모래를 씹는 듯이 아무맛도 나지 않았습니다.
<내일 어머님을 찾아가 한 잔만 더 마시게 해달라고 해봐야지>
백설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잠을 청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하지만 백설
은 단 한 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어제의 음료의 맛과 향기가 계속 백설의 오
감을 유린하는 듯 했습니다. 아침이 되자 백설은 타는 듯한 갈증을 느꼈습니
다. 어제의 그 음료에 대한 갈증으로 마치 정신의 붕괴를 가져오는 듯 눈앞
이 캄캄해지며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오직 예의 그 음료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만이 들었습니다.
백설은 잠옷 차림 그대로 왕비의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몇몇의 신하들을 만
나기는 했지만 이미 극심한 금단 증상에 허덕이는 백설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백설은 왕비의 방문을 두들기며 기며 외쳤습니다. 하지만 문이 열린 것은 한
참이 지난 후였습니다. 문이 열리자 차가운 미소를 흘리는왕비의 모습이 백
설의 눈에 보였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제의 그 음료 좀 주세요, 예?"
백설은 왕비에게 애걸하며 말했지만 왕비의 눈빛은 차가웠습니다.머니. 어제의 그 음료 좀 주세요, 예?"
백설은 왕비에게 애걸하며 말했지만 왕비의 눈빛은 차가웠습니다.
"어머나, 백설아 그건 아주 귀한 것이라 함부로 마실 수 없단다."
왕비는 어린아이를 어르듯 말했습니다. 하지만 백설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
었습니다.
"제발.. 뭐든지 시키는 데로 할게요.."
"그래, 그럼 우선 조금만 주지, 하지만 약속을 잘 지키지 안으면 더 이상은
주지 않을 거야."
왕비는 다짐하듯이 백설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백설은 긍정의 표시로 머
리를힘차게 끄덕였습니다.
"그래, 그래야 착한 아이지! 호호호!!"
백설은 작은 잔에 들어있는 푸른빛의 액체를 바라보았습니다. 먹으면 먹을수
록 자신을 좀먹는 음료.. 하지만 백설에게는 그 음료를 마다할 의지가 없었
습니다. 왕비는 그 적은 량의 음료를 줄 때마다 한 가지, 한 가지의 과제를
주었습니다. 그 과제를 행하지 않으면 왕비는 그 음료를 주지 않았습니다.
백설은 거짓말을 해보기도 하였지만 왕비는 어떻게 아는지 백설의 거짓말을
알아차리고는 그 날은 음료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 때마다 백설은 갈증에 허덕이며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백설에
게 주어진 오늘의 과제는 밤중에 옷을 입지 않고 성안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었습니다. 누군가가 본다면 백설은 파멸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백설은 거
부 할수 없었습니다.
성안으로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백설이 약속을 이행할 시간이 다가
옴을말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백설은 입고 있던 잠옷을 벗었습니다. 그
러자 백설의 눈부신 나신이 드러났습니다. 아직 18살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터질 듯이 부풀어 있는 가슴은 조금의 처짐도 없이 완벽한 모습을 갖추고 있
었습니다.
그 위로 분홍빛의 유두가 앞으로의 긴장 때문인지살짝 떨리고 있었습니다.
등에서 허리로 그리고 힙으로 이어지는 곡선은 완벽하고 아름다운 S자를 그
리며뻗어있었습니다. 백설은 방문을 조금 열어 문밖을 내다보았습니다. 희미
한 횃불의 불빛은 어른거리며 차가운 돌로 이루어진 복도를 비추고 있었습니
다. 백설은 자신의 가슴이 세차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누구를 만난다면 그 자리에서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았습니다. 복
도를 향해 첫 발을 내디딘 백설은 차가운 바람이 자신을 몸을 감싸고돌자 짧
게 몸을 떨며, 호흡이 조금 거칠어짐을 느끼었습니다.
어슴푸레한 불빛 속에서 백설은 두 눈과 두 귀를 최대한 예민하게 감지하기
위해 신경을 곤두 세웠습니다. 백설이 회랑을 걸을 때였습니다. 회랑의 저편
에서 횃불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백설은 마치 발이 바닥에 얼어
붙어 버린 것처럼 발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백설의 눈이 사방을 둘러보며
필사적으로 숨을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회랑에서 숨을 곳이라고는 복도 벽의 요철뿐이었지만 백설에게는 선
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차가운 벽의 요철의 그림자 속으로 숨어든 백설은
눈을 질끈 감고는 숨소리를죽였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백설을 향하여 다가
올적마다 백설의 가슴은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듯이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백설은설은 자신의 심장소리 때문에 들키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 소리는 다만
그녀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자책감의 소리였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더욱 가까워지자 백설은 온몸이 긴장되어 전기가 찌릿 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살며시 실눈을 떠보았습니다. 그러자 자신의 바로 앞을
지나며 서로 잡담을 나누는 두 명의 병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너무 놀란 백
설은 비명을 지를 뻔했지만 가까스로 목구멍까지 올라온 소리를 다시 삼길
수 있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후, 하지만 백설에게는 억겁의 시간 같은 시간이 흐른 후 두
병사는 백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그제야 백설은 깊은
한 숨을 내쉬며그 자리에 주저 않고 말았습니다. 백설은 병사들에게 알몸을
보이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잔뜩 긴장했던 몸에서 느낀 찌릿한 느낌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주 짧은 생각이었지만 백설은 여기서 들켜버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며 스스로를 엄하게 꾸짖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그 느낌은 분명 싫은 감정은아니었음을 백설은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백설은 왕비에게 음료를 얻어 마시는 조건으로 한 밤
중에 알몸으로 돌아다니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말이 있듯이 백설의 그러한 행동이 조금씩 소
문이 되어 퍼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은 돌고 돌아 드디어 왕비의 귀
에까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소문을 들은 왕비는 드디어 다음 단계로 접어
들게 되는 음모를 생각하며 차가운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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