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가다기리는 휴일로서 집에 혼자만 있었다. 아침 일찍 시즈에는 스키를 타러 갔으며,
마미는 학교 친구들하고 디즈니랜드로 구경하러 가서 저녁때까지는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은 여자친구들만 5명이 간다고 하므로 약간의 용돈까지 주었다.
오랫만의 휴일이지만, 그는 오래 전부터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조금도 괴롭지 않았다.
외출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으며, 혼자서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성격
에 맞았던 것이다.
마미를 배웅한 가다기리는 현관문을 잠가놓고 커피물을 끓였으며, 이어 2층의 서재로
올라갔다.
그러자 얼마 후 차임소리가 났다. 마미가 뭔가 잊어버리고 간 것이 있어, 다시 돌아온 게
아닌가 싶어 아랫층으로 내려가 현관문을 따주었다.
"아...."
본 일이 없는 기모노차림의 여성이 서 있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었으며, 희
미한 지분(脂粉) 냄새와 함께 섹시한 자태가 한순간 그를 멍청하게 만들었다.
"아아, 저는 구라자와 유리(由里)라고 합니다, 마미가 신세를 지고 있어서."
그녀가 이렇게 말하며, 절을 했다.
"아아, 마미양의 어머니시군요, 이런 그만...."
가다기리가 당황하여 머리를 숙였다.
가다기리는 마미의 일로 뒤가 구려, 그만 말투나 동작이 흩어지고 말았다. 그녀, 유리는
살짝살짝 하얀 이를 드러내 보였다.
"가다기리 선생님의 주인이시군요. 그야말로 상냥스럽게 보입니다."
유리는 그 순간 허물없는 말투가 되었다. 술장사를 하는 만큼 손으로 다루기 쉬운 그런
사람을 한 순간에 꿰뚫어 보는 능력을 몸에 익혀 놓고 있는 것 같았다.
눈매와 콧등이 마미를 많이 닮았다. 낯이 익다고 착각한 것은 그 때문인 것 같았다.
머리카락을 위로 땋아 올렸으며, 이른 봄에 걸맞는 선명한 옷을 걸치고 있다. 기모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가게에서는 더 요염한 옷을 입겠지.
시즈에의 이야기에 따르면, 마미는 20대 때 낳은 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유리는 현재
34이나 35의 나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기모노에, 옆구리에 보자기 보따리를 딱 정해진 위치에 들고 있는 모습이 한 폭
의 그림을 보는듯한, 훨씬 침착해 보였다.
상상했던 것처럼 야한 화려함은 없었으며, 오히려 청결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유리의 수려한 얼굴 생김새와, 돈과 시간을 두고 만들어진 행동거지의 우아함에서 오는
것 이었다.
가다기리는 가끔씩 친구들과 어울렸을 때 한 잔씩 나누는 일이 있을 뿐 술을 그다지 좋
아하지 않는다. 주량도 비교적 약한 편이었다.
역시 술장사를 하는 세계에서는 30대 전반부터 가계를 운영해 왔다는 것은 각별한 재능
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단골 손님들도, 술집의 분위기나 술맛 그 자체
보다도 유리를 목적으로 찾아갈 것아라는 것쯤은 가다기리도 알 수가 있었다.
"아아, 그런데 아내가 그만 외출 중이고, 마미양도 조금 전에 친구들과 어울려 나갔습니
다만......"
가다기리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 유리는 보자기를 풀어 양과자를 내놓고 있었다.
그러므로 집안으로 올라오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왕 오셨으니 잠시 올라오시지요."
가다기리가 이렇게 권하자 그녀는 서슴없이 올라왔다. 어차피 가게문을 열게되는 저녁
때까지는 한가한 모양이다. 하얀 양말이 눈이 부시도록 새하얗다. 현관에서 올라가자
무릎을 집고 신발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다.
허리를 꾸부렸을 때 그만 옷깃 쪽으로 눈이 가버렸다. 목덜미가 하얗고 귀밑머리가 뭐라
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요염했다. 엉덩이가 옷 밖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살이 올라
풍만했다.
가다기리는 유리를 거실로 안내하여 소파에 앉게 했다.
그런 다음 그는 커피물을 끓였다. 유리는 아무 말 없이 앉은 채 가다기리의 작업을 눈으
로 쫓고 있다. 연상의 여인으로서의 뻔뻔스러움과 누나와 같은 위로하는 마음이 섞여들
어 있는 웃음을 떠올리고 있다.
이윽고 커피잔을 놓고 마주 앉게 되었다.
"마미가 신세를 지고 있어서 한 번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려고 마음 먹었었느데 일 때문
에 차일피일하다가 겨우 오늘에사......"
"아니, 신경 쓰지 말아 주십쇼, 요리 잘 할 줄 알고 대단히 좋은 아이입니다."
가다기리는 한참 머리를 긁으며 화제를 찾아내려고 하였다. 이러한 여성은 처음 대하는
것이며, 요염한 아름다움과 침착한 안정감에 압도 당하는 기분이었다.
시즈에는 그녀에 대해서 그다지 좋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어쩌면 그녀의 직업적인
아름다움 탓인지도 모른다.
"주인님은, 참으로 좋은분이십니다."
"아닙니다.... 그것보다 마미의 일인데 괴로움을 끼쳐 드리지는 않는지요?"
"아.....?"
가다기리가 다시 묻자 유리는 그야말로 요염하게 웃었다. 한 손을 입에 대고 소리를 죽
여 웃었다. 투명한 듯 싶은 하얀 피부살이 좋은 팔이 드러났으며 소매자락 안쪽의 겨드
랑이 밑까지 들여다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가다기리는 성숙한 여인의 냄새를 맡고 취한듯이 머리에 현기증을 느꼈다.
"글쎄요, 그 애는 조금 색다른 점이 있어요. 저와 죽은 남편의 부부생활을 자는척 하면서
지켜보기도 했어요. 저는 알아차렸지만 귀찮아서 내버려 두었지요."
"......."
"어린아이라면 울면서 중단하라고 뛰어들 텐데, 그 애는 섹스가 뭔지도 모르면서, 그저
숨을 죽이고는 계속 지켜보기만 했어요...... 자신이 낳은 아이이면서도 때로는 기분이
나빠지게 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죽은 주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섹스에서는 유리 쪽이 주도권을 쥐고 탐욕스럽
게 요구했을 것 같이 생각 되었다.
본래라면 아버지를 보고 "엄마를 구박하지 말아요" 식으로 말할 것인데, 그러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마미는 어머니가 한 일을 흉내내고 싶어, 가다기리에게 핥고 빨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고 유리를 유심히 보니, 남자가 흘린 정액을 아까워 하는 유형의
여자로 여겨졌다.
"선생님들은 아직 부부가 젊으니까 한창이시겠지요?"
화제가 자꾸 그런 방향으로 옮겨갔으며, 그녀가 차분히 지켜보자 가다기리의 얼굴에 핏
기가 올랐다. 마치 승부가 되지 않으며,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순진한 소년과 같은
존재였다. 어쩐지 가다기리가 마미에게 품고 있는 것과 똑같은 관심을 자기에게 기울이
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녀로서는, 술을 마시지 않고 상냥한 점만이 장점인 가다
기리와 같은 형은 거의 만나보지 못한 종류의 사나이가 될 것이다.
"어쩐지 저는 오늘 운이 좋은 것 같네요. 가다기리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약간 두려웠는
데, 주인 혼자 집에 계셔서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묘하게 유리의 시선과 목소리의 톤이 달콤하게 달라붙듯이 달라졌다.
금새 가다기리도 뭔가가 꿈틀꿈틀하고 바지 속의 중심부분을 팽창하게 만들었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도 모르겠지만, 한 쪽의 욕망이 이내 또 한 사람에게 전염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선생님은 언제 돌아오시나요?"
"내일 모래입니다. 스키를 타러 갔으니까요."
"어마, 그랬군요. 그럼 마마는요?"
"저녁 때나 돌아올 것 같습니다."
"그래요....."
그러자 그녀가 살그머니 일어나 가다기리의 옆 쪽으로 이동해 왔다.
"왜, 왜....."
"어마 뭘 그렇게 겁을 내셔요. 설마 제가 잡아 먹기라도 할 것처럼....."
유리는 이런 말을 하며, 마치 품종 감정이라도 하듯이 가다기리를 들여다 보았다. 가다
기리는 그녀의 시선이 눈부셔 마주 볼 수가 없었다. 자기 집 이면서도 왜 그런지 긴장이
되었으며, 그러면서도 육봉의 발기는 최고조로 달해 아픔을 느낄 정도였다.
연상의 여자와 관계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누이도 없었으며, 시즈에 외에는 언제고
혼자였으며, 학생 때 후배인 여자 아이를 한 명 알고 있을 뿐이었다.
"마미가 신세를 지고 있는데 대한 답례는 아니지만, 제가 어때요? 처음 만났으며, 술장
사를 하는 여자라서 싫으신가요?"
"........"
가다기리는 고개를 저었다. 옆에 있는 유리의 달콤한 향기로 몸과 마음이 다 같이 물렁
물렁 녹아 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전, 누구하고라도 하고 싶어요, 섹스에 미쳤는지도 몰라요. 지금은 이제 당신하고 하는
일밖에 생각이 나지 않아요."
특별히 집에 가다기리가 혼자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온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있으면
이내 성욕의 스위치가 눌러 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리는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각종 정기를 계속 흡수하여 아름다워지는
타입의 여자 같았다. 그녀의 청결감은 아직도 유지되어 있었다. 그런 점이 무엇보다도
남자의 욕망을 자극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어요? 좋을대로 하셔도 돼요. 아니면 어리광을 부리기를 좋아하시
는지요?"
유리는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가다기리의 볼에 살그머니 손을 대어 자기 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는 딱 입술을 포갰다.
가다기리의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그녀가 입술을 비벼대자 향기로운 입김과 입술 연지의 냄새가 그의 머리 속을 마구 휘
저었다. 그리고는 미끌하고 그녀의혀가 침입하였다. 듬쁙침으로 달디달게 젖은 그것이
대담하게 가다기리의 입속을 핥으며 돌았다.
어느새인지 가다기리는 황홀감에서 유리의 어깨에 몸을 기대고는 그녀의 팔 속에 안겨
있었다.
혀가 격렬하게 얽혀 들었으며, 가다기리에게 계속적으로 퍼부어지는 그녀의 촉촉한 침
으로 갈증을 해소시켰다. 지금까지 몇 명이나 되는 남자가 그녀의 육체를 경험했는지
노르지만, 그 수 십배나 되는 단골손님들이 그녀의 육체를 차지하고 싶어 하는 것이 현
실일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그들을 뛰어넘고 그녀를 안을 수 있게 된, 아니 안길 수 있게 된 행운을 되씹
으며, 어쩐지 이제사 비로소 사나이가 된 것 같은 기분조차 들었다.
마미를 만나 소녀의 육체에 애착을 느끼게 된 것도 의외였지만, 연상의 여인에게 어리광
을 부리는 기분 좋은 감각을 느끼게 된 것도 또한 놀라움이었다.
가다기리 자신이 지금까지 그런 기회가 없어 느끼지 못했을 뿐이며, 어쩌면 자신이 전천
후적(全天候的)인 성욕을 지닌 엄청난 인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다기리는 정신 없이 그녀의 혀를 빨았으며, 침을 삼켰고, 호흡으로 폐를 가득 채웠다.
이어 그는 이번에는 그녀의 입속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이내 그녀의 혀에 사로잡혀 아찔
하게 쾌감이 번져왔다.
혀가 지치면 교대를 해가며, 길고 긴 입맞춤이 간신히 끝났다.
"어머나, 입술 연지가 온통 묻었어요. 핥아 줄까요......?"
유리가 뜨겁게 호흡을 토하며 속삭였으며, 가다기리의 볼을 두 손으로 잡고는 그의 입술
을 혀를 낼름거리며 핥아주기 시작했다.
가다기리는 도취감 속에서 엷게 눈을 뜨고 유리의 촉촉한 입매를 바라 보았다.
"귀엽군요. 어쩐지 총각이라도 상대하고 있는 기분이예요."
유리가 이렇게 말한 다음, 그의 귀에 입술을 밀어 부쳤다.
"자아, 뭐가 하고 싶은지 말해 보세요."
이런 말을 듣고 그는 입술을 축였다.
"보, 보고 싶어요."
"뭘요?"
"그곳을..."
"똑똑히 말해봐요."
그녀가 그의 귀에 입술을 밀어부친 채 속삭였다.
"그것을 보고 싶다고요, 물론 보여드리고 말고요."
아름답고 요염한 여성이 그런 말을 하자, 그의 고간이 자극을 받았다.
"보기만 하는 것은 싫어요. 당신의 호기심을 들어줄테니 저의 요구도 들어 줘요. 입술로
전부요. 제가 그만 할 때까지 말예요."
그녀는 최면술이라도 거린 듯하는 어투로 솟삭이면서, 살금살금 그의 머리를 쥐고 밑으
로 밑으로 밀어 내렸다.
가다기리는 바닥에 무릎을 꿇는 격이되었다.
그녀가 한 차례 가볍게 허리를 들어 올리면서 옷깃을 열어 놓았다. 휙하고 훈훈한 기운이
그의 볼을 쓰다듬었다. 다시 속옷이 열리며, 이윽고 죽 곧은 정강이가 노출되었다.
평상시는 아무렇지도 않은 부분이라도, 옷깃이 열리고 이어 양말이 다시 그지없이 색정
을 동하게 만들었다.
유리는 옷을 한장씩 한장씩 걷어 올리며 이윽고는 허벅다리까지 노출시켜 크게 벌렸다.
통통하게 살집이 좋고 또한 하얗고 매끄러운 멋있는 다리가 강하게 시선을 자극했다.
역삼각형의 검고 검은 치모가 밀집해 있었다.
옷깃을 크게 헤쳐놓자, 그녀가 지니고 있던 체온이 휙하고 희미한 냄새를 동반하여 감돌
았다. 유리는 조심스럽게 소파에 고쳐 앉자, 부끄러움도 없이 대담하게 두 다리를 벌려
스스로 두 발목을 잡았다. 가다기리는 M자 모양으로 열린 다리의 중심부위로 빨려 들어
갔다.
풍성풍성하게 군생한 치모에 코끝을 갖다 붙이자, 마미하고는 또다르며, 시즈에하고도
또 다른 성숙한 여자의 향기가 고여 있었다. 그와 같은 고귀한 암짐승의 냄새는 처음 부
드럽게 비강(鼻腔)에 퍼졌으며 이윽고는 조금씩조금씩 온 몸으로 침범해 들어오면서 가
다기리의 제일 깊은 부분을 거머쥐는 것처럼 여겨졌다.
그 밑의 계곡은 이미 완전히 녹익어 뜨겁고 촉촉히 젖어 있었다. 조금만 만져도 흘러 떨
어질 듯이 사랑의 샘물이 흥건이 고여 있었다. 역시 마미가 그러한 것은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체질인 듯 싶었다.
소음순이 다소 비대칭(非對稱)의 하트형으로 접혀 올라가 안쪽의 볽은 부드러운 살을 보
여주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곳에 입술을 갖다대었다. 그리고는 바기나 계곡 깊숙한 곳
으로 혀를 밀어넣어 사랑의 샘물을 빨아 마시며 클리토리스까지 낼름하고 핥아 올라갔
다.
"아앗...., 좀 더......"
유리가 몸을 꿈틀하고 떨며 달콤하게 할딱였다.
투명해 보이는 새하얀, 포동포동하고 매끈한 살갗이 다소곳하게 핑크빛으로 물들기 시
작했다. 주름이 얽힌 안쪽은 끈적끈적했으며, 따스한 꿀물이 희미하게 짠맛과 신맛이
혼합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핥아 마셔도, 아니 핥아 마시면 마실수록 끈적끈적한 것이 불어났으며 이
내 가다기리의 입술 주위와 턱 언저리까지 끈적끈적하게 적셔 놓았다.
"아아......, 아아 기분 좋아라!"
유리는 황홀한 깊은 숨을 토해 내며 말했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그의 머리를 쥐고 힘껏
잡아 당기기 시작하였다.
소음순이 찰싹하고 흡반(吸盤)처럼 달라 붙었다.
가다기리는 힘껏 혀를 뻗어 질 속을 쭉쭉 핥으며 휘저으면서 꿀물을 빨아 마셨다.
유리는 소파에 뒤로 눕듯이 걸터 앉아 있었으므로 바기나 밑의 항문까지 드러나 보였다.
가다기리는 약간 웅크려 그녀의 항문을 손가락으로 즐기차게 만져 주었다.
"아윽.....!"
유리의 몸이 뒤로 휘었다.
가다기리는 혀를 조금씩 움직이며, 주름의 감촉을 맛보며 더 한 층 깊이 혀를 비틀어 넣
어 안쪽 점막의 끈적거림을 탐색하였다.
낮 무렵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목욕을 하는 모양으로 그 부분은 전연 오염된 흔적이 없
을 뿐만 아니라 희미하게 비누냄새가 오히려 풍겼다.
항문에 대한 애무를 계속하고 있는 동안에도 바로 위쪽 바기나레서는 주륵주륵하고 사
랑의 샘물이 계속 넘쳐 흐르고 있었다.
"아앙, 이젠 견딜 수 없어요....., 다 벗어버릴 테요....."
유리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고, 살그머니 가다기리의 얼굴을 떼어 놓았다. 그리고는
소파에서 일어나 일단 말려 올라간 옷깃을 바로 고쳤다.
"이쪽으로요...."
가다기리는 일어서서 그녀를 옆의 침실로 유도하였다.
"어마, 나쁜 양반이야, 선생님한테 죄송하쟎아요!"
유리가 장난스럽게 웃으며말했다. 그렇지만 그녀 역시 부부의 침대로 들어가는 일에 요
상한 쾌감을 느낀 것 같았다.
가다기리는 마미 때 이상으로 죄악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래도 금단의 흥분에 말려 들
고 말았다. 유리가 허리끈을 소리내어 풀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마미가 온지 얼마 안되는 동안에 그녀와 모친, 양쪽 다 같이 이 침대에서 얽
혀 버리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펑범했던 자신의 생활이 급격하게 변화하여, 가다기
리의 가슴에는 당혹감과 함께 어디까지나 흠뻑 빠져 보고 싶다는 욕망이 소용돌이 쳤다.
아름다운 여자가 옷을 벗어 나가는 모습이란 뭐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요염했다.
유리 역시 1초도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욕망에 불타 오르면서도, 그지없이 부드러운 손
으로 허리띠를 풀어 놓았으며 옷을 벗기 시작하고 있었다.
가다기리는 황홀하게 바라보고 있다가, 2개의 옷걸이를 꺼내 그 옷을 걸어주었으며 마침
내는 가칠게 숨을 몰아 쉬며 자신도 옷을 벗었다.
유리가 완전히 벌거벗자 이내 침실 안에는 훈훈하게 요염스러운 여자의 냄새가 고인 것
처럼 느꼈다.
커튼을 쳐놓은 어둑한 실내에 그녀의 하얀 나신(裸身)이 떠올랐다. 희고 매끄러운 피부
였다. 유방이 풍만하게 터질듯이 브릉 떨었으며, 잘룩한 허리로부터 다시 미묘한 곡선을
그리며 풍만한 엉덩이가 퍼져 있었다.
그야말로 여자의 한창 때이며 녹익은 여체였다. 거기에는 딸을 맡긴 미안함도, 남편을 잃
은 비애도, 아무것도 없었으며 오직 섹스만이 생의 보람이라는 듯이 기름끼 오른 육체가
있을 뿐이었다. 이윽고 유리는 스스로 침대의 위를 향해 벌렁 드러 누웠다.
역시 완전히 벌거벗은 가다기리가 그 위로 덮쳐 갔다. 침대의 쿠션 이상으로, 유리의 풍
만한 육체가 기분좋게 튀었다.
"응....."
입술을 겹치자 유리가 콧소리를 내면서 밑에서 매달려 왔다. 그저 끌어안은 것만이 아니
라 피부를 쓰다듬어 주었으며 다시 그의 사타구니를 더듬어 그의 분신을 부드럽게 쥐어
주었다.
가디리기는 끈적거리는 혀를 얽히면서, 오른손으로 유방을 주물러 터쳤다. 단단
해진 젖꼭지를 누르면 그것이 오목하게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풍만하고 부드러
운 유방, 거머쥔 손가락 사이에서 살갗이 떡처럼 삐져 나올 정도였다. 가다기리
는 입술을 뗀 다음 그녀의 목덜미를 혀로 더듬어 내려왔다.
그리고는 그녀의 팔을 들어올려 겨드랑이 밑으로 얼굴을 묻었다.
그곳은 희미하게 온기가 있었으며, 땀으로 촉촉했고 온 몸 속으로 녹아 들어갈
것만 같은 달콤한 우유와 같은 몸냄새가 향긋하게 담겨 있었다.
그녀의 겨드랑에는 털이 나는대로 내버려 누었는데, 그것은 치모처럼 빳빳하지
않았으며 부드럽고 청초했고, 어느쪽이냐 하면 마미의 치모처럼 싱싱함을 느끼
게 해주었다.
시즈에는 처치를 해두고 있었지만, 유리처럼 나있는 쪽이 오히려 신선한 감을
안겨다 주었다. 더구나 깎아 놓아 까칠까칠한 것보다 희미하게 피부를 자극하는
부드러운 털이 대단히 여염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시즈에로 하여금 겨드랑이 털을 키우도록 해야 겠다고, 퍼뜩 생각해 본 가다기
리는 이윽고 유방 쪽으로 이동하였다. 부드럽게 결실한 두 개의 봉오리 중심에
얼굴을 파묻자, 좌우로부터 부드럽게 탄력이 있는 산이 두 귀의 언저리를 꼭 끼
었다.
유방의 계곡에도 땀인지 체취인지 화장냄새인지 요염한 냄새가 배여 있었다. 가
다기리는 우선 한 쪽 언덕으로 올라가 젖꼭지를 찾았다. 그곳은 흡사 소녀처럼
싱싱하게 벚꽃 빛깔로 물들어 있었다. 쭈욱하고 딱딱해진 그것을 입안에 품자,
"어억...."
유리가 흥분으로 들뜬 달콤한 소리를 내면서 두손으로 가다기리의 머리를 끌어
안았다. 갓난애였을 때는 마미도 이것을 입안에 품고 빨았을 것이다.
가다기리는 정신없이 빨아 당겼으며 혀끝으로 튕겨 내듯이 굴렸다.
"아아, 간지러워요, 좀더 강하게 빨아줘요......"
유리가 힘껏 팔에 힘을 주면서 말했다.
그는 코와 입을 다 같이 유방 속에 묻어 거의 질식해 버릴 것 같이 되었다.
교대로 입안에 품고 때로는 강하게 빨아 당기면서, 가다기리는 살금살금 그녀의
사타구니 쪽으로 손을 뻗었다.
매끄러운 치모를 만지고, 중지를 계속 속으로 미끄러트리자, 그곳에는 다시 새로
운 꿀물이 큰 홍수를 이루고 있었으며, 손가락이 온천물과 같은 우물 안에 흠뻑
잠겼다.
살갗에 달라 붙듯이 하면서 가다기리는 밑으로 밑으로 이동하여 통통한 옆구리
로부터 배꼽 쪽을 핥아 주었으며, 이윽고 허벅다리에 당도하였다.
거기서 다시 혀로 더듬어 이따금씩 이로 깨물어 주면서 정강이를 지나 발가락까
지 갔다.
양말을 신고 있었던 맨발에는 희미하게 땀이 나있었다. 발톱에 붉은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었다. 가다기리는 그런 발가락 하나하나를 입안에 넣고 약간 기름끼가
감도는 발가락 사이를 정성들여 핥고 빨곤 해주었다.
"아욱...."
그녀가 간지러워하면서도 장난스럽게 가다기리의 혀를 발가락으로 집는가 하면
치열을 더듬기도 하였다.
이윽고 그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발바닥에 발기된 자신의 분신을 밀어부쳤다. 이
를 느끼고는 유리가 발을 꿈틀꿈틀 움직여 그의 육봉을 비벼 자극해 주었다.
가다기리는 유리의 한 쪽 다리를 혀로 핥아 올라가 다시금 음순에 얼굴을 묻었다.
손가락으로 소음순을 크게 벌리고는 끈적끈적하게 축축한 점막을 열심히 핥았다.
그리고는 손가락 2개를 질 속으로 삽입해 봤다.
"으음..."
그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몸을 활처럼 휘었다.
15년 전 마미가 나온 질이었다. 안은 뜨겁고 천장이 오돌토돌했으며 부드러운 주
름이 다소곳이 손가락을 감싸 쥐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뿌리께까지 집어넣자 질척질척하고 안 속의 꿀물이 밖으로 흘러 넘쳤
으며 그의 손가락 전체를 미끌미끌하게 적셔 놓았다.
"좀 더 강하게, 안쪽 깊숙한 데까지요....!"
유리는 풍만한 육체를 비비꼬며 신음하면서 말했다.
가다기리는 손가락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힘껏 쑤셔 주었으며, 손가락 2개로 천
장을 계속 비벼 주었다.
그러자 유리가 팔을 뻗어 가다기리의 하반신을 요구해 왔다.
가다기리는 클리토리스를 혀로 애무해주면서 식스나인(69)의 자세로 반전하여
그녀의 얼굴을 위로부터 깔고 앉는 꼴이 되었다.
그녀의 손이 음경의 뿌리 쪽을 거머쥐더니 갑자기 귀두를 뜨거운 입안에 품었다.
뱀처럼 혀가 계속해서 음경을 감고 돌았으며 마침내는 뿌리 채 뽑혀 나갈 것 같
은 힘으로 빨기 시작하였다.
그 기교는 아직도 익숙치 못한 시즈에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유리는 용케도 잘 알아, 가다기리가 사정에 이르려고 하면 그 직전에 입
술을 떼고는 안쪽 허벅다리를 깨무는가 하면 음랑을 빨아주는 식으로 재치있게
기분을 전환시켜 놓았다.
그 애무는 한 곳으로 집중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조금씩 성감을 높여가도록 하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절정감에 대해 한계점에 도달하겠지만, 그 쾌감은 단순히
입술에 의한 애무운동의 연속보다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클 것만 같았다.
가다기리는 정신없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계속 빨고, 핥곤 하였다. 그러나 마
미에게조차 지는 가다기리였다. 유리의 아랫 배가 크게 상하로 파동쳤으며 쾌감
에 저린 모양으로 계속 꿀물이 넘쳐흘렀지만, 역시 처음부터 승부는 뻔했다. 하
긴 이는 남녀의 생리상의 차이로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유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유리가 밑으로부터 가다기리의 엉덩이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그때까지는 무릎을 꿇고 엎드린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살갓을 완전히 밀착시켜
그의 몸 위에서 기듯하는 자세가 되었다.
유리가 음경과 음랑을 턱으로 밀어올리 듯하며 가다기리의 엉덩이를 손가락으
로 벌려 놓았다.
"끄윽......"
항문에 그녀의 입김을 느낌과 동시에 그곳을 혀로 핥기 시작하자 그는 신음소리
를 토해 냈다.
그녀는 콧김을 거칠게 내뿜으며, 침으로 흥건히 젖도록, 질팍질팍 소리를 내며
그의 항문을 핥아주기 시작했다.
가다기리가 열심히 숨을 죽이고 항문을 오부렸지만, 그녀의 혀는 미끄러움과 재
치있는 기교로 혀를 얕게 항문 안으로 침입시켰다.
그리하여 한 참 후 혀가 떨어졌다싶자 이번에는 갑자기 푹 하고 손가락이 들어
왔다.
"우우윽!"
깜짝 놀라며, 그가 자기도 모르게 소리질렀다.
그렇지만 아무리 거부하듯이 항문을 수축시켜도 그녀의 손가락은 깊숙히 단번
에 들어와 버려, 그만 그녀의 손가락을 꼭꼭 조여줄 뿐이었다.
"호호, 기분좋은 모양이죠?"
유리는 지금까지 미친듯이 헐떡였던 것과는 딴판의 침착한 어투로 말하였다.
그리곤 손가락을 안에서 좌로 우로 움직이면서 다시금 그녀는 가다기리의 음랑
을 입으로 핥아 주었으며, 다시 밑으로 파고 들어 그의 분신을 입안에 품었다.
"아윽....."
가다기리는 이미 그녀의 바기나를 애무해 주는 것도 잊고 컥컥거렸다.
항문에 대한 통증과 간지러움과 같은 위화감과 음경에 대한 혀의 세례를 받고
그는 완전히 제정신을 잃고 말았다.
위화감에 견디기 위해 필사적으로 항문을 수축시킬 때마다, 그녀의 입안에서 음
경이 비클비클하고 튀었다.
유리가 안에서 손가락을 구부려 음랑쪽의 안쪽 주름과 전립선을 탐색하듯이 전
후로 움직였다.
"끄응......, 아앗.....!"
마침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그는 이상야릇한 쾌감이 꿰뚫고 지나가자 격렬
하게 맥박쳤다.
그녀는 정액의 분출을 입안으로 받아들이면서 손가락을 계속 움직였다.
그의 몸에 엄습해 온 쾌감은 끝이 없이 계속될 것처럼 느껴졌다. 정액을 다 쥐어
짜냈으며 그 다음은 꿈틀꿈틀하고 전신을 경련시켰다.
유리의 목에서 꿀컥하고 소리가 났다.
그리곤 가다기리가 자시의 몸 위에서 힘없이 축 늘어지자, 유리는 그제사 항문
에 꽂아 넣었던 손가락을 뽑아내었다.
"끄윽...."
배설과 같은 감각에 다시금 가다기리가 신음소리를 냈다. 그러나 퍽하고 빠져 나
가자 그는 당황하여 항문을 조였지만, 반대로 뭔가 몸 속이 텅 비 것처럼 허전함
을 느꼈다. 이윽고 유리는 딱 달라붙어 있던 입을 떼었다.
가다기리도 빙글 반바퀴를 돌아 유리의 몸 위에서 내려왔다.
"난 아직도 안끝났어요. 아직 만족하지 못했으니까요......"
유리가 묘한 웃음을 짓고 가다기리를 보았다.
그리고는 항문으로 집어 넣었던 손가락을 약간 냄새 맡고는 일단 침대에서 내려
갔다.
"화장실은 어디에요?"
"부엌의 옆....."
가다기리는 안내할 만한 기운이 없어, 나른한듯이 대답하였다.
유리가 침실에서 나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 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한번 할 생각인 모양이지. 아직도 시간은 충분히 있다. 가다기리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낸 것 같은 느낌 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자 다시금 조금씩
발기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유리는 어렵게 몸을 섞게 된 가다기리가 이내 사정해 버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우선 입으로 한 방 끝나게 해줬는지 노른다.
얼마후 유리가 벌거벗은 채로 침실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뭉게뭉게 팽창하고 있
는 음경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쓰다듬어 주었다.
"호호, 역시 생각했던 대로야. 질보다 양이라는 느낌이야. 몇 번이라도 가능할 것
같군요."
유리는 이런 말을 하며 음탕스러운 눈길로 그를 올려다 보고는 한 차례 혀로 입술
을 핥았다. 그리곤 음랑을 손바닥에 감싸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주물러 주었다.
마치 정액의 제조를 독촉하고 있는 듯한 동작이었다.
이어 유리는 그를 벌렁 위를 보고 눕게 한 다음, 그의 두 젖꼭지를 핥기 시작했다.
그의 온몸이 흠칠하고 떨리기시작했다.
유리는 조금씩 입술과 혀를 이동시켜 갔다.
"호호, 이빨자국을 내면 안될까?"
유리는 가끔씩 가볍게 이로 깨물며 말했다. 그녀는 역시 깨물어 주듯이 스스로 상
대방을 애무해 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틀림없이 마미가 그것을 훔쳐본 게
확실했다.
드디어 그녀는 크게 벌려 놓은 가다기리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들어, 좌우의 안
쪽 허벅다리를 핥았으며 조금씩 기어 올라왔다.
혀가 음랑에 와서 매만졌으며 다시 음경을 입에 물고 입술로 흔들기 시작했다.
가다기리는 완전히 회복돼 있었다. 그렇지만 두번째였으므로 단단해지기는 했어
도 그렇게 간단히 사정해 버릴 염려는 없었다.
그녀는 입을 떼고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그의 몸을 타고 앉아 한 손으로 바기나를 크게 벌리고는 음경에 갖다 댔
다. 이어 서서히 엉덩이를 내리자, 어렵지 않게 음경이 미끌미끌 안으로 들어가
버렸으며 그녀의 바기나와 숲 속으로 숨어버렸다.
어린이를 낳은 것 같지 않은 긴박(緊縛)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손가락을 침입시
킨 정도로는 그러한 감각을 알 수 없었다.
가다기리는 뜨겁고 촉촉한 부드러운 살 속에 감싸여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
고는 밑으로부터 두 손을 뻗어 흔들거리는 유방을 쥐고 주물러 주기 시작했다.
"아아앙....., 기분 좋아요...."
유리가 할딱거리며 말했다. 그 말은 이제부터 자기만의 쾌감 속으로 빠져들어간
다고 하는 선언처럼 생각되었다.
그녀는 완전히 주저앉아 조금씩 허리의 상하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치모가 얽혀 서로 비벼대었으며 바짝 조이고 있는 그녀의 부드러운 주름이 북짝
북짝하고 소리가 났다.
그녀의 움직임에 맞추어 그 역시도 밑에서 허리를 들어올리며 쿡쿡 찔러 주었다.
넘쳐 흐른 사랑의 샘물이 음경과 음랑 전체를 온통 적셔 놓았다.
"아아.... 으윽, 대단해요....!"
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상체를 쓰러트렸다. 그는 그녀를 끌어안고 탐하듯이 입술
을 겹쳤다. 뜨거운 할딱임을 토해 내며 그녀가 그의 윗입술을 강하게 빨았다.
드디어 유리는 위로부터 그에게 매달리며 상체를 일으켜려고 하였다.
가다기리도 삽입한 그대로의 자세로 배에 힘을 주어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음경이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다리를 바꾸어 이번에는 그녀를 뒤로
벌렁 쓰려뜨려 정상위가 되었다.
이번에는 그가 주도권을 잡고 허리를 격렬하게 율동시켰다. 꿀물로 범벅이 된 음
랑이 흔들리며 그녀의 항문을 두드리며 복짝복짝 소리나게 하였다 .
"좀더요, 좀더 힘껏 해 줘요!"
이미 그녀는 제 정신이 아니었으며, 오직 쾌감을 탐하는 암짐승의 본성을 노출하
였다. 그의 가슴 아래서 풍만한 유방이 찌그러졌으며 좌우로 삐져 나갈 것만 같
았다. 서서히 쾌감이 고조되었지만 아직도 사정하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는 리듬에 흘러 나가지 않도록 조금 힘을 풀어, 전후운동으로 부터 안에서 원을
그리듯이 움직임을 바꾸었다.
"끄윽.....! 기분이 좋아요...."
그녀가 한창 숨을 죽이며 목구멍 깊숙한 데서 목소리를 쥐어 짜냈다.
그러자 그녀가 정상위를 유지한 채 한쪽 다리를 곧바로 위로 들어올렸다.
가다기리는 삽입한 채 그대로 그 다리를 두 손으로 끌어 안고는 그대로 원운동을
계속해 나갔다.
"아앗,아악...., 너무 해요....!"
그녀의 거의 수직으로 뻗은 다리가 꿈틀꿈틀 떨렸으며 손가락이 오그라들며 경련
을 일으켰다. 이윽고 그녀가 올리고 있던 다리를 그의 앞쪽으로 해서 내려 모로
누웠다.
가다기리는 빠져 나올 것 같은 분신을 필사적으로 꽂아넣은채 자세를 잡아, 삽입
한 분신을 중심으로 몸을 떠받들며, 그녀를 엎드리게 했다.
그대로 뒤에서 자세를 취했다.
"아앗! 좀더요.....!"
그녀가 시트에 얼굴을 묻고 이같이 절규했다.
그리고는 엉덩이만을 삐죽 내밀어 스스로 전후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어댔다.
가다기리는 무릎 꿇은 채 포동포동한 그녀의 엉덩이를 안아들고 격렬하게 찔러
댔다. 절정감을 억제하면서 삽입한 채로 여러 가지 체위를 바꾸면서 땀투성이가
되었다.
그녀는 땀이 밴 엉덩이를 흔들어 대며 오목한 부분이 마치 흡반이라도 되듯이 가
다기리의 아랫배에 달라붙어 쿠작쿠작 소리를 냈다.
가다기리는 위로부터 그녀의 매끄러운 등에 엎어져, 양옆으로 손을 돌려 부릉부
릉 흔들리는 유방을 거머졌다.
가다기리는 이제 자신이 한 개의 남근(男根)이 된 것처럼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
저 허리만을 격렬하게 들이미는 작업을 계속했다.
그리하여 도저히 뒤로 물러설 수 없을 정도로 쾌감이 고조되었다.
"끄윽, 아윽..., ...."
그는 그녀의 등에서 할딱였다.
"쏟아놔요, 내 몸안에 힘껏 쏟아내도록 해요....."
그녀도 심하게 허리를 흔들며 응답했다. 두 손으로 시트를 웅켜쥐고 더 이상 견더
낼 수 없을 정도로 성감이 고조된 것 같았다.
이내 가다기리의 옴몸에 격렬한 쾌감이 노도처럼 밀려왔다.
"으윽....., 끄윽.....!"
자궁 입구에 분출을 감지했는지, 그녀 역시도 크게 할딱이며 엉덩이를 심하게
경련시켰다.
가다기리는 분출의 리듬에 맞추기라도 하듯이 푹푹 계속 찔러넣고 있었다. 꿀물
에 정액이 뒤섞여 밖으로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직도 물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듯이 질을 계속 수축시키며 또한 항문까
지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움직여 봐도 절정이 지나갔다는 것을 깨달은 무렵, 가다기리는 깊숙히 밀
어넣은 채로 힘을 뺐다.
엎드려 있던 그녀도 다리를 뻗고 축 늘어졌다. 그 바람에 음경이 폭하는 소리를
내고 빠지면서 역류한 정액이 물컹물컹 흘러나와 시트를적셨다.
<시트를 갈아놓고 요도 햇볕에 쏘여 놓도록 해야겠군.>
쾌감의 여운 속에서 그는 퍼뜩 이런 생각을 했다.
내일모레 집으로 돌아오는 시즈에를 위해서가 아니라 2일 동안 함께 있게될 마미
를 위해서였다.
"엄마의 냄새가 나요."
마미가 그런 말을 하게 되면 가다기리는 당황하여 수습할 말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윽고 그가 비실비실 몸을 일으켰다. 기분이 좋은 만큼 나른함이 온몸에 침투하
여, 사실은 그대로 잠들어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휴지를 끌어당겨 자신의 음경을 닦은 다음 이어 엎드려 있는 유리의 두 다리를
벌리고는 갈라진 부분을 닦아 주었다.
간신히 그녀도 몸을 일으킨 다음 휴우하고 긴 한숨을 토해냈다.
"샤워를 하시겠습니까? 춥고 또한 목욕탕 물을 덮히자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좋아요, 좋다니까요. 그리고 이제 돌아가야죠."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침대에 걸터앉아 양말을 신기 사작했다.
깊은 밤에 가게의 문을 닫은 다음 손님과 호텔로 가기로 하여 그곳에서 우선 샤워
를 하게 되면 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떻든 유리는 그날 밤, 질 안에 가다기리의 정액을 남겨 둔 채로 가게로 나갈 것
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그는 어쩐지 그녀를 목적으로 찾아오는 손님보다 앞섰다
는 우월감과 만족감을 의식했다.
그녀는 속옷을 입고 거울 앞에서 흩어진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그리고는 부엌의
소파에서 빽을 들고 돌아와 화장을 고쳤다.
이윽고 옷을 갈치고 소매에 두 팔을끼어넣은 다음 옷깃을 여미고는 허리띠로 단
단히 조였다.
맵시가 좋은 흐르는 듯한 그녀의 작업에, 그는 아직도 벌거벗은 채 침대에 앉아
혼이 나간 사람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옷매무새를 갖추자, 청초한 기모노 차림의 미인이 되었다. 그런 미인
과 방금 음탕하게 성행위를 했다는 것이 착각처럼 느껴졌다.
유리가 띠를 매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가다기리도 옷을 걸치기 시작했다.
"다음 번에는 가게로 좀 들려 주세요."
몸단장을 다 끝낸 유리가 백에서 자기 술집의 성냥을 꺼냈다.
"마미를 잘 부탁하겠습니다. 또 기회를 봐 인사를 드리러 오겠습니다."
유리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나서자, 가다기리는 현관까지 배웅하였다.
그녀는 희미하게 달콤한 머리카락 냄새를 남겨 놓고 가버렸다.
가다기리는 현관문을 닫고 침실로 돌아왔다. 흩어져 있는 화장지를 화장실 변기
에 흘려 보내고 커피 컵을 정리하고, 시트를 세탁기에 던져 넣었다.
오후 3시 반, 아직 해가 높이 떳으므로 이불을 정원에 널어놓고 비로소 담배를 한
대 피워 물었다. 그런데 퍼뜩 담배의 필터에 시선이 가자 깜짝 놀랬다. 필터에 붉
은 입술연지가 많이 묻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에 얼굴을
비추어 보았다. 그러자 입술에 붉은 연지가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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