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물

엄마의 미소

조회 24107 추천 0 댓글 1 작성 16.11.10

랜덤채팅 어플의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설치가 완료된 후 랜덤채팅을 사용하니 사용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라는 창이 떳다. 지우는 혹시 주민등록번호같은 것을 입력해야만하는 귀찮은 과정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그냥 하지 말까도 생각했지만, 나이와 성별, 그리고 사용할 닉네임을 정한 후 사용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떳다.

 '이놈의 어플은 미성년자도 이용하게하나...'

그가 정한 닉네임은 <슬픈영혼>이였다. 그도 모르게 닉네임란에 <물보지유부>라고 입력하고 확인버튼을 누르자 중복된 닉네임은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떠서 그는 닉네임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그가 수진의 닉네임을 잘못본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엄마는... 물보지였다...

그 중2병스러운 닉네임으로 이제 뭘 해야하나 지우는 고민했다. 설치하기 전에는 목적 없는 의욕만에 사로잡혀있었던 그에게, 이제 그 어플을 사용할 기회가 주어지지 막상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던 것이였다.

어플의 기본 메뉴에는 대화하기, 지난 대화목록(오늘이 첫 이용이므로 지난 대화목록은 텅텅 비어있었다), 친구 목록(마찬가지로 공백), 닉네임 변경, 광고제거(결제 메뉴였다. 어차피 광고가 떠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아서 결제를 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회원 탈퇴가 있었다. 순간 그의 손가락은 회원 탈퇴쪽으로 향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이 어플을 한다고 해서 그 자신조차 제대로 모르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아쉬웠다. 이렇게 끝내기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지금 회원 탈퇴를 하고, 나중에 다시 가입을 해도 되는 일이였지만 이대로 그냥 끝낼 순 없었다. 그는 "정말로 탈퇴하시겠습니까?" 창에서 "아니오" 버튼을 누르고 대화하기 버튼을 눌렀다.

동그란 원이 깜빡이며 상대방을 찾고있다는 메시지가 떳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섹파구함>이라는 닉네임이 연결되었다는 메시지가 떳다.

 '무슨 말을 해야하지...?'

그의 고민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섹파구함>은 단순히 광고를 하는 일종의 봇이였기 때문이였다. 그 후 <섹스조아>아는 닉네임과 연결이 되었다.

섹스조아 : 유부녀상대로 섹스봉사하실 남성 모십니다. 나이, 외모 무관. 대물 환영. 일 최소 80보장. 레인아이디...

이것도 광고였다. 하지만 아까 <섹파구함>에 비해 충격적인 광고였다. 유부녀를 상대할 남성을 구한다니... 액수도 액수였다. 월 80이상이 아니라 하루당 80 이상을 보장한다고 써져있었다. 아무리 학생인 지우라고해도 최소한의 경제관념은 있었다. 하루에 80을 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런데 섹스로, 그것도 여자쪽이 원해서 하는 섹스로 그렇게 쉽게 그 많은 돈을 번다고?

지우는 그 글을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저런 광고를 믿고 찾아갔다가 장기가 팔린다던지, 아니면 강제로 원양어선을 탄다던지 할 수도 있는 일이였다. 믿을 수 없었지만, 예전의 지우라면 그 글을 쉽게 믿을 수 없었지만 지우가 계속해서 그 글을 혼이 팔린 사람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스스로의 닉네임을 <물보지유부>라고 짓는... 엄마같은 여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명철의 그... 여자처럼 스스로 자위를 하는 영상을 찍어서 남자에게 보내는 여자도 있다. 세상은 미쳐있었다. 그 미쳐있는 세상에 이런 파격적인 보수의 미친 봉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그 광고를 한 봇은 나간지 오래였다. 그는 또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바꾸기 버튼을 눌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걸레년만>이란 닉네임의 유저와 접속되었다.

걸레년만 : ㅎㅇ
 슬픈영혼 : ㅎㅇ
 걸레년만 : ㄴㅈ
 슬픈영혼 : 네?
걸레년만 : 남자라고
 슬픈영혼 : 그래서요?

다짜고짜 ㄴㅈ라고 쳐놓고서 반말을 하는 그 유저에 지우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몰랐다. 하지만 그는 곧 그가 굳이 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우에게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답인 "나 여자에요"라는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그 유저는 빠르게 대화방에서 나갔기 때문이였다.

몇번이고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랜덤채팅"이라고 했지만 이것은 "채팅"이라고 불릴만한 것은 아니였다. 정상적인 대화가 아니였다.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과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고, 그 사람의 개인정보를 알 수 없다는 점때문에 조금 더 진솔한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인터넷 채팅의 의의는 적어도 이곳엔 존재하지 않았다.

매운맛 : 안녕하세요
 슬픈영혼 : 안녕하세요

 열번정도 대화상대를 바꾼 이후에서야 지우는 조금 제대로 된 유저를 만날 수 있었다. 다짜고짜 ㄴㅈ? 라고 묻는 상대가 아닌, 제대로 된 인사를 하는 유저.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기분마저 들 정도였다.

매운맛 : ㅎㅎ 반갑습니다
 매운맛 : 뭐하세요?
슬픈영혼 : 그냥 있어요
 매운맛 : ㅎㅎ 저둔데. 우리 친구할래요?

그 메시지를 남기고 <매운맛>의 친구요청이 왔다. 지우는 이런 유저가 랜덤채팅에는 몇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수락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지우가 느낀 그 반가움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친구신청을 누른 이유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그에게 보내진 한장의 사진. 얼떨결에 사진을 받겠다는 버튼을 누른 지우의 눈앞에 보내진 사진은 남성의 발기된... 그 징그러운 사진이였다.

매운맛 : ㅋㅋㅋ 어때요? 제꺼 크죠?
매운맛 : 여태까지 만난 여자들 전부 다 만족시켜줬는데 님두 만족시켜드릴까요?

 '만족은 시발... 좆같네.'

지우는 역겨움과 함께 황당함을 느꼈다. 오아시스같았던 그 친구도 역시나 지금까지 봐왔던 짐승같은 놈들과 다를것이 없었다. 아니, 남자에게 남자의 성기를 보내는 악질적인 놈이였다.

슬픈영혼 : 저 남잔데요 ㅡㅡ
 매운맛 : ?
매운맛 : 시발새끼가 남자면 남자라고 쳐말하던가
 매운맛 : 별 이상한 새끼를 다보겠네

-매운맛님이 대화방을 나가셨습니다.

욕을 하고 싶은건 자신이였는데 왜 그가 욕을 퍼붓는지 지우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더이상 이 역겨운 채팅을 이어나가기에는 이미 지우의 정신력은 그로기상태였다.

수진도 그런... 그런 발정난 남자들의 물건이 찍힌 사진을 받았을까... 모르긴 몰라도 그녀의 그 수많았던 대화목록중에 남자의 물건이 찍힌 사진은 적어도 한장정도는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니, 한장만 있을리가 없었다. 아마도... 수십장, 수백장... 아니... 핸드폰 용량이 허용하는한 그녀의 대화목록은 얼굴도 모르는 남자들의 성기사진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의 대화목록에는 그녀의 가슴이나 보지가 찍힌 사진도...

 

 


그날 이후로도 지우은 짬짬히 랜덤채팅에 접속했다. 물론 만난 사람은 전부 남자였고, 그 남자들의 대부분은 그냥 변태에 불과해보이는 닉네임과 언행을 일삼았다. 지우는 점점 랜덤채팅에 접속하는것 자체만으로도 지쳐가고 있었다. 자신이 왜 굳이 이 어플을 설치해서 실행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마지막으로 바꾸기 버튼을 눌러보고 그만 어플을 종료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심해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심심해 : ㅎㅇ
 슬픈영혼 :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남자일 것이라고 생각한 지우는 귀찮기도 하고 될대로 대라는 식으로 책상에 엎어진채로 핸드폰 액정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심심해>라는 유저는 대답이 없었다. 그렇기에 지우 또한 딱히 대답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한 5분정도의 시간이 흘렀을까, 지우의 핸드폰 액정에는 <심심해>가 보낸 메시지들로 도배가 되기 시작했다.

심심해 : 뭐야
 심심해 : 왜 말 안함?
심심해 : 팅김?
심심해 : 나 심심하다고 ㅡㅡ
 심심해 : 저기요?

비록 얼굴을 알 수 없지만 빠르게 올라가는 채팅창의 글들로 봐서는 그 유저는 <슬픈영혼>인 지우에게 꽤나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것 같았다. 그 채팅에서는 조급함을 넘어 소위 말하는 깊은 빡침마저 느껴졌다.

슬픈영혼 : 왜요. 저 어차피 남자에요.
심심해 : 안물어봤는데요?
심심해 : 안보여요?
슬픈영혼 : 뭐가요?
심심해 : 심심하다구요
 슬픈영혼 : ....

 <심심해>는 자신을 여자라고 소개했다. 이 랜덤채팅에서 처음보는 여자였다. 지우는 그녀와 대화를 하면서 왜 그동안 자신이 만난 사람이 모두 남자일 수 밖에 없었는지를 깨달았다. 랜덤채팅의 어플 특성상, 아니... 어플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남자들의 특성상 이용자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만나게 되는 남자들 중에 설사 그 남자가 변태같을지라도 그나마 성향이 비슷한 남자를 선택해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소수의 여자를 다수의 남자가 마치 쟁탈전을 하는듯한 형세에서 이미 여자들은 남자들을 선택하고 난 후이기때문에 대다수의 남자들은 아주 운이 좋지 않는한, 아무리 대화 상대를 바꿔도 남자밖에 만날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였다.

슬픈영혼 : ... 그나저나 이거 채팅하면서 기분 안나빠?
심심해 : 뭐가?
슬픈영혼 : 막 남자들 다짜고짜 여자인지 묻고 나이 물어보고
 슬픈영혼 : 자기 꼬추 사진보내잖아
 슬픈영혼 : 내가 여자였으면 엄청 기분나쁠거같은데
 심심해 : ㅋㅋㅋㅋㅋㅋ
 심심해 : 기분나쁠게 뭐있음?
심심해 : 그럴려고 이거하는거 아니야?
심심해 : 너도 똑같잖아 안그래?
슬픈영혼 : ... 아닌데
 심심해 : 그럼 뭔데?
슬픈영혼 : .....
심심해 : 아무튼 기분나쁠거 없음
 심심해 : 어차피 그런거 다 알고 하는건데
 심심해 : 이거 하는 놈이든 년이든 순진한 사람이 어디있어
 심심해 : 다 그렇고 그런거지

 묘하게 설득력있는 그녀의 말에 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랫만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대화를 나눠보려고 했다.

심심해 : 어디살아?
슬픈영혼 : 서울
 슬픈영혼 : 님은?
심심해 : 나도 서울
 심심해 : 서울 어디?
슬픈영혼 : 신촌쪽
 심심해 : 오 가깝다
 심심해 : 몇살이야?
슬픈영혼 : 18살
 심심해 : ......
슬픈영혼 : 왜? 너는 몇살인데?
심심해 : 22살
 심심해 : 18이면... 돈 없잖아
 슬픈영혼 : 아 죄송해요 누나
 슬픈영혼 : 누나일줄 모르고 반말을...
심심해 : ㅋㅋㅋ 아니야
 심심해 : 반말하면 모 어떰
 슬픈영혼 : 돈이요? 돈은 왜요?
심심해 : 금수저야?
슬픈영혼 : 그냥 보통인거같은데...
심심해 : 스폰 안되겠네 ㅡㅡ
 심심해 : 으아아아아아
 심심해 : ㅠㅠㅠ

 그녀는 그녀 혼자서 지우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지우는 그녀가 말한 '스폰'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 수 없었다. 물론, 스폰서라는 단어에서 나온 스폰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다만, 갑자기 왜 이 대화에서 자신의 나이와 돈이 많냐고 물은 후에 스폰이라는 단어가 나왔냐는 것이 의문이였다.

슬픈영혼 : 스폰이 뭔데?
심심해 : ㅡㅡ
 심심해 : 혹시 아다?
슬픈영혼 : ??
심심해 : 뭐야 ㅋㅋㅋㅋ 장난?
슬픈영혼 : 뭐라는거야...
심심해 : ㅋㅋㅋ 아냐아냐
 심심해 : 아 현웃터진다
 심심해 : 너 좀 귀엽다?
심심해 : ㅋㅋㅋㅋㅋㅋ

 그녀는 뭐가 그리 웃긴건지 자기 혼자서 ㅋㅋㅋㅋ를 연발하고 있었다. 졸지에 바보가 되어버린 지우는 멍하니 핸드폰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에게 그녀는 친구신청을 보냈다.

심심해 : ㅋㅋ 너 꼬추 커?
슬픈영혼 : ㅡㅡ
 심심해 : 사진 보내줘봐
 슬픈영혼 : 내가 왜?
심심해 : 빨리빨리
 심심해 : 궁금해
 심심해 : 너꺼 보고 땡기면 한번 대줄게 공짜로
 슬픈영혼 : ....

지우는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랜덤채팅을 한지 얼마 안되는 지우라고 하더라도 남학생들 사이에서 자주 쓰이는 은어인 '대준다'의 의미가 뭔지를 모르는것은 아니였다. 그렇기에 왜, 그녀보다 어린 나이인 자신에게, 그것도 22살의 파릇파릇한 나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가, 왜 자신에게, 뭘보고 대준다고 하는 것인지 그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심심해 : ㅡㅡ 뭐야
 심심해 : 빨리 보내
 슬픈영혼 : 싫어
 슬픈영혼 : 내가 왜 내껄 찍어
 슬픈영혼 : 그리고 내가 그걸 또 왜 누나한테 보내?
심심해 : 하 진짜 답답하네
 심심해 : 야 나 나름 괜찮아
 심심해 : 가슴도 크다고
 심심해 : 나 한번 먹으려면 적어도 20은 내야되거든?
심심해 : 공짜로 해준다는데도 지랄이네
 심심해 : 이래서 어린것들은 ㅡㅡ
 슬픈영혼 : 아무튼 안해 나 나간다
 심심해 : 야 잠깐만
 심심해 : 가지마
 심심해 : 심심하단말이야 ㅠㅠ
 슬픈영혼 : ... 다른 남자 찾아
 슬픈영혼 : 나 말고도 많잖아
 심심해 : 다른애들 재미 없어
 심심해 : 알았어 미안 ㅠㅠ
 심심해 : 그런말 안할테니까 그냥 놀아주라
 슬픈영혼 : ....
슬픈영혼 : 누나는 이거 왜해?
심심해 : 심심하니까
 슬픈영혼 : 나는 누나를 모르고 누나도 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그렇게 대준다는 말을 막해?
슬픈영혼 : 여자들은 원래 그래?

지우는 그녀에게 일종의 분노같은 것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 분노는 그녀를 향해있었던 것은 아니였다. 그녀는 자신에게 그녀와 관계를 할 기회를 준 것 뿐이고, 그것을 그는 거부했을 뿐이다. 그것에, 그리고 그런 제안을 한 그녀에게 화를 느껴야할 필요까지는 없었다. 그냥 그녀는 제안을 했고, 그는 거절을 했다. 그 뿐이였다. 다만, 그를 화나게 하는 것은 채팅을 통해 여자가 남성을 먼저 유혹하는 그런 행위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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