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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JUSO
근친물
2016.11.02 19:21

엄마의 미소 4

조회 수 20501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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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괜찮으세요, 선생님?"

"응... 너는...? 하여튼... 괜찮다니까..."

그냥 단순히 엉덩이부터 넘어진데다가 그의 몸이 완충제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녀도 다치지 않은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안심을 하고 있던 것도 잠시, 지우는 자신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그녀의 몸을 잡아주기 위해 손을 뻗는다는것은 엉뚱하게도 그가 그녀의 양쪽 가슴을 잡은 형태가 되었다는 것이였다.

'헉... 시바... 좆榮?..'

난처했다. 학교에서도 그 깐깐한 성격때문에 남학생들이 제대로 접근조차 못하는 그런 지윤의 존재였다. 그런 성격에 지우가 그녀의 가슴을 만졌다는 것은 사형선고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지윤은 그런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오히려 박스의 상태만을 살폈다. 하지만 운명인지 그 큰 박스에 붙어있던 테이프는 지윤의 팔쪽에 붙어있었고, 그녀가 박스를 잡기 위해 팔을 움직인 순간, 그 테이프도 같이 떨어져나가면서 그 안의 내용물들이 튀어나왔다. 그 내용물의 정체는... 지우로써는 생전 처음보는 여자들의 속옷들이였다. 결코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는... 대충봐도 야하기 그지없어보이는 속옷들...

"선생님... 무슨 일...? 어머, 지우야!"

"아... 아... 그... 그게..."

"이... 이... 이런..."

지윤은 금새 울듯한 표정이 되어버렸다. 지우는 아직도 그녀의 가슴을 잡고 있던 손을 떼내고는 재빨리 도망치듯 그녀에게서 떨어져나갔다. 지우는 자신도 민망하지만 자신의 선생인 지윤은 얼마나 민망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가 그녀를 위로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저... 저... 저는 못봤어요... 아무것도 못봤어요..."

"... 몰라!!"

"호호... 선생님... 뭐 어때요. 저런 나이에 여자 속옷에 관심가진는건 당연한 거잖아요. 선생님이 이해해주세요. 네? 지우야, 이제 정리는 다 된거 같으니까 넌 이제 그만 가봐."





마지막 뒷정리는 수진에게 맡기고 지우는 혼자서 집으로 돌아왔다. 바로 옆집이기에 돌아오는데 딱히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였지만, 몇발자국 안되는 그 거리가 어찌나 그리 길게 느껴지는지... 이해가 안될 지경이였다.

사실 생각해보면 자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다. 넘어지면서 그녀를 받쳐주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가슴을 만진것 뿐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만진것도 아니였다. 하늘에 맹세코 절대로 손가락을 꼼지락꼼지락거리지도 않았고, 그냥 대고 있을 뿐이였다. 그래... 솔직히 고백하자면 바로 뗄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절대로 고의는 아니였다. 절대로........

게다가 속옷... 뭐, 지우에게는 그런 여성의 속옷을 본 것이 충격아닌 충격이였지만 뭐, 교사라고 해도 여자고, 여자면 그런 속옷을 입을 수도 있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제자에게 보인 것이 그렇게 부끄러운 것일까? 아니, 그렇다면 좀 미리미리 자신이 정리해놓으면 되는 것을 왜 굳이 자신이 정리할때까지 그 박스를 옮겨놓지 않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궁금한 것... 그 큰 박스 아래 조금 작은 박스의 안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지우는 곧 생각을 접어두었다. 왠지 그 정체를 알면 안될것 같은 직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아... 하여튼 요즘들어 재수가 없나... 이상한 일들만 생기네...'

큰 한숨과 함께 곧 지우가 평정심을 되찾자 아까부터 지우를 괴롭히던 상념들이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라는 존재... 정말로... 그런 존재일까? 생각해보면 명철이 만나고 있는 그 유부녀가 수진일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애시당초에 지우라는 이름도 흔한 편이였기 때문에, 다만... 37세의 나이에 18살의 지우라는 남자아이를 가진 엄마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지만... 게다가 명철은 랜덤채팅이라는 어플에서 그 유부녀를 만났다고 했었다. 지우의 생각에 자신의 엄마인 수진은 다른 어플은 해도 랜덤채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 지우의 시선에 갑자기 어떤 물체가 눈에 띄었다. 아까까지만해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그 물체... 엄마의 핸드폰...

'야... 안되... 엄마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줘야지...'

-확인해봐. 확인해보는게 편하잖아. 어차피 엄마는 그런 어플을 할리가 없어. 안그래?

마치 엄마의 핸드폰은 자신에게 빨리 봐달라고 하는것처럼 유혹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수십번이고, 수백번이고 본 엄마의 핸드폰이였다. 하지만 그 수백번중에서도 자신이 직접 엄마의 핸드폰을 열어서 어플이 뭐가 깔려있나를 확인해본 적은 없었다.

찬스라면 찬스였다. 자신의 머리속을 괴롭히는 그 상상을 깨부술 수 있는 기회... 그래, 엄마는 그런 어플을 할리가 없다, 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점점 그의 손은 엄마의 핸드폰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다가가는 그 손이 얼마나 떨리는지... 지우는 심지어 호흡마저 곤란할 지경이였다.

핸드폰의 버튼을 눌러 액정화면을 킨 지우는 떨리는 손으로 슬라이드를 옆으로 밀었다. 다행히도 비밀번호나 패턴입력같은 귀찮은 절차는 없었다. 그리고 지우는 떨리는 손으로 슬라이드를 넘기기 시작했다. 기본어플부터 시작해서 뭐가 그리 어플들이 많은지... 하긴 핸드폰가게를 하다보면 손님들에게 이런이런 어플이 있다는 것도 소개해줄 일이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다행히도 그 중에 랜덤채팅 어플은 없었다. 아니, 마지막 슬라이드를 넘기기 전까진...

'어...?'

요상한 이름의 어플이였지만 딱봐도 채팅에 관련된 어플이였다. 게다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까톡이야 그렇다고 쳐도 탁톡이나 레인같은... 소위 그렇고 그런 목적으로 쓰인다는 어플까지 깔려이었다. 아니, 그것은 억지다. 억측이다. 내 멋대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라고 자기위안을 하며 그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변명을 했다. 그 변명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엄마인 수진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지우는 떨리는 손으로... 그 랜덤채팅 어플로 보이는 것을 실행시켰다. 그리고 랜덤채팅 입장.........

지우는 뒷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였다. 엄마의 랜덤채팅 아이디를 본 후............



-물보지유부님이 입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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