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각색

소녀시대 납치극6

조회 10450 추천 0 댓글 0 작성 13.10.07

한 때는 연예계 남성팬들의 아이콘이었던 한 소녀가

새벽에 가까운 밤중에 아무도 다니지 않을법한 한적한 골목에서

안경을 쓰고 교복을 입은 한 남학생의 물건을 움켜쥐고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갓 고등학교에 입학한 듯한 순진한 얼굴의 남학생은

차마 여자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기 싫어서인지

상황을 견뎌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성경험이 전혀 없고 소위 야동에나 나올 법한 포즈를 취하고

매혹적인 표정으로 자신의 물건을 자극해주자

묘하게 황홀함이 서린 잔뜩 지푸린 표정으로 낑낑대고 있었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거대한 체격을 한 사나이가 옆을 지키고 있었기에

자기 의지대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남학생은 뒷짐을 지고 교복바지가 내려진채 두눈을 꼭 감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 학생의 앞에서 마이크를 잡던 딱 그정도의 감도로 학생의 성기를 움켜쥐고

적극적으로 딸딸이를 쳐주고 있는 소녀의 이름은 바로 소녀시대의 멤버 '유리'였다.

상황의 자초지종은 이렇다.

리더는 윤아와 유리의 훈련을 명령받고 둘을 데리고 바깥세상으로 나왔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톱 수준의 두 멤버를 데리고 

사람들의 눈을 적당히 속이며 훈련을 시키기란 쉽지 않았다.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것 또한 의미가 없었고 그렇다고 대낮에 길거리에서 옷을 벗긴채

사거리같은 곳에서 정사를 나눌 수도 없는 것이었다.

결국 들어온 시기가 좀 더 늦고 덜 적극적인 성격의 윤아를 데리고 나가기로 마음먹었고

유리를 위해 아이디어를 짠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성에 대해 스스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함으로써 마음의 벽을 허물고

남들 눈에 띄지도 않게 하는 한 방법이 밤늦은 시각 학원을 마치고 집에 귀가하던 남학생을

붙잡아다놓고 사정하게 하는 것이었다.

리더가 정해놓은 사정횟수는 열번. 사실 현실적으로 남자가 몇시간만에 열번을 사정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누가 보아도 불가능하다. 리더가 노린 것은 그런 많은 횟수를 정해놓은만큼

유리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유리는 학생이 정액을 열번이나 싸게 해야한다는 임무에 부담스러웠지만

자신들의 성노예 처지를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리더의 협박에 못 이겨

한 대원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남학생의 자위를 돕고 있었다.

<스스슥...스윽...팍...>

"으으으....윽.."

새빨개진 얼굴을 한 남학생이 끙끙거리다 결국 정액을 뿜어내고 말았다.

유리의 손바닥안에 정액이 가득 쏟아져 넘쳤다. 손목과 팔, 어깨까지 정액이 튄 것을 보면

상황이 남학생에게 어지간히 자극적인 모양이었다.

"아... 그..그만 하세요..."

남학생이 울먹거리며 애원했다. 하지만 유리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자기도 모르게 오기가 생기는 듯 했다. 

"제가 싫으세요...? "

뚱한 표정을 한 유리가 한 마디를 던지자 남학생은 크게 미안해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치만 이런건....읍.."

남학생이 순간적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한채 말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정액이 뚝뚝 떨어고 있는 자지 끝부분에 유리의 혀가 닿아왔기 때문이었다.

촉촉하고 따뜻한 혀끝이 느껴졌다.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유리의 혀였다.

"으윽...흑.."

엄청난 쾌감을 동반한 수치심이 물밀듯 밀려왔고 이러한 것은 쾌감을 배가시켜주었다.

남학생의 입장에서는 차라리 뒤에 서있는 사내가 없다면 달려들어 덮쳐버리든

제쳐버리고 그곳을 뛰쳐나가든 했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뒷짐을 진 손이 풀릴 때마다

사내가 뒤통수를 때려 자신이 뒤에 서있음을 자각시켜주었기에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조금만 참으세요.. 괴롭히려고 이러는 건 아녜요.."

한 마디 하곤 유리는 남학생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자지 끝부분에서 크게 모여 한 방울 떨어지는 정액을 

입을 크게 벌려 받아낸 뒤 그 정액이 떨어져온 경로를 그대로 타고 올라가

자지를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 그리고 정액을 모두 뽑아먹을 듯한 기세로

자지를 절반이상이나 입안에 삼킨채 쭉 빨아들였다.

<쭈우웁~~~~~ >

"아욱....아....자..잠시만....아윽.."

첫 사정에서 뿜어져 나온 정액을 어느 정도 처리했다고 생각한 유리는

퐁 하는 소리와 함께 입에서 자지를 빼냈다.

그리고 혀를 길게 내밀어 남학생의 좆기둥 측면부위를 길게 핥아대며

두번째 사정을 위한 자극을 시도했다.

뒤쪽에 서있는 사내도 흐뭇한 상황을 지켜보며 자지가 빳빳해옴을 느꼈다.

"씨발년... 존나 매력적이네..."

잡혀온 남학생보다 오히려 그들을 그런 상황에 처하게 만든 가해자가 

고통스러움을 느끼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쭈우웁...쭙....>

침소리가 점점 요란해지고, 동작을 계속 하다보니 용일의 저택에서 훈련받아온 스킬들에

불이 붙기 시작한 유리의 표정과 손동작, 혀놀림 또한 더욱 농염해지고 있었다.

"아....아아..."

남학생의 신음소리도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든지 더 이상 입을 다물고 흘러나오던 

예의 그 신음소리가 아니었다.

"유..유리 누나.... 아아.."

마치 천국 속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평생 상상으로만 그칠 줄 알았던..

현실로 옮겨질 것이라고 생각을 해볼 도전조차 하지 않았던 일을 겪고 있는 남학생은

황홀함에 팔다리가 떨릴 정도였다.

"아..유리 누나.. 사랑해요...아윽..."

자신의 이름이 귓가에 들려오자 유리는 상황이 더욱 와닿았다.

어쩔 줄 몰라하는 순진한 남학생을 자신이 농락하고 있다. 

자신의 에로틱한 동작 하나하나에 경험도 없어 보이는 남학생이 예민하게 반응해오고 있다.

저택에서 항상 농락당하고 능욕당하는 위치에만 처해있던 유리는

자신이 처한 새로운 입장에 묘한 흥분감을 느꼈고 처음에는 억지로 하던 동작들에

점점 더 성의를 더하고 있었다.

둘의 열기가 뜨거워질 수록 더 견디기 힘든 쪽은 감시하는 대원 쪽이었다.

유리는 펠라치오를 하면서도 코끝에 전해지는 밤꽃 향기를 맡으면서

이제는 이런 향기도 자꾸 익숙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누나.. 으윽.. 싸...쌀게요.."

너무나 맛있게 빨아대는 유리의 모습에 그 남학생은 결국 얼마지 않아

두번째 사정을 하고 말았다.

아까보단 적은 양이었지만 마치 몽정을 하는게 아닐까 할 정도의 정액이

유리의 입안으로 그리고 목덜미와 어깨위에 후두둑 하고 떨어졌다.

유리는 이제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입은 청초하게 벌린채로

정액을 받아들였다.

"누나 미안해요.."

"괜찮아요.. 수고하셨어요.."

뭔가 하던 행동과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유리에게

대원이 와서 뭔가를 속삭였다. 그러자 유리가 한숨을 크게 내쉬더니

남학생을 골목 더 안쪽으로 데려다놓고

자신은 남학생과 마주 섰다.

그리고 아까와 같이 매혹적인 얼굴을 한채 두 다리를 벌려 섰다.

입을 조그맣게 벌린 유리는 신음소리를 내며 이제 스스로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기분탓인지 남학생에게는 핑크빛 보지 속살이 한밤중에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 같았고

스스로의 가슴을 한 손으로 주무르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자신의 보지를 애무하는 유리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섹시해 보였다.

마치 밤을 틈타 하늘에서 내려온 인큐버스(꿈속에서 정사를 통해 남성의 정기를 빼앗아 간다고 알려진 음귀)가

자신을 유혹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이 유혹을 뿌리칠 생각도 없었다.

"자.. 나를 원한다면 거기에 서서 자위를 해.. 날 생각하는만큼 정액을 뿌려줘.."

요염한 톤의 목소리로 유리가 남학생에게 말했다.

남학생은 지체하지 않고 이미 두 번이나 사정했던 자지를 손으로 움켜쥐었다.

달려가서 안기고 싶다. 쓰러트려 박고 싶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눈앞에 있으면서도 달려들어 덮칠 수 없는, 하지만 너무나 원해서 사랑을 나누고 싶은 간절함이

남학생의 자지를 다시 한 번 빳빳하게 만들어주었다.

"아아.. 누나.. 누나... 으윽..."

남학생의 손놀림이 빨라졌고 유리도 서서히 기분을 타

조금전의 어색함은 버리고 이미 이성은 잠시 한켠에 내려두었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위를 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며 남학생과 유리는 온몸에서

전해지는 쾌감을 느꼈다.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었으나

그 상황에 처한 당사자인 둘은 너무나 진지했다. 서로를 진정으로 원하는 표정이었다.

이미 두 번 사정을 했던 터인지 더 먼저 느낀 쪽은 유리 쪽이었다.

"아앙... 하윽....."

유리가 털썩 주저앉으며 신음소리를 흘렸다.

그리고는 오르가즘이 훑고 지나간 뒤 유리는 바라보고 있던 대원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 대원은 인심썼다는 듯 이야기했다.

"그래.. 가봐."

말이 떨어지자마자 유리는 남학생에게 다가가 마주본채로 손으로 남학생의 손 위를 조심스레 감싸쥐고

나머지 한 손으로 불알을 쓸어주며 속삭였다.

"이제.. 싸도 돼.. "

유리의 체온과 속삭임이 전해짐과 동시에 결국 남학생도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으으윽...아아... 누나..."

또 다시 남학생의 자지 끝에서 정액이 뿜어져 나와 유리의 손과 허벅지에 

튀었다. 끈적끈적한 정액이 유리의 손 위에 뿌려져있었다.

벌써 세 번째 사정이었다.







한편, 윤아는 질구 안에 조그마한 바이브레이터를 넣고 걷느라

애를 먹고 있었다. 엎드려 기지 않을 뿐 목걸이까지 하고 있어

영락없는 암캐 신세였다.

하지만 목줄에 연결된 세밀한 사슬이 검은색으로 코팅된데다가

유난히 구름이 짙어 달빛마저 비추지 않는 어두운 밤이었다.

어두워 잘 보이지 않을 뿐더러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목줄을 한 일종의 퍼포먼스 혹은 특이한 애정행각이라고 생각할 뿐

누구도 붙잡아 토를 달만한 상황이 되지 못했다.

물론 치마와 속옷 이중 보호막에 가려진 실제로는 격렬하게 진동중인

흠뻑 젖은 바이브레이터는 보일리 만무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주 예쁜 소녀라 생각하고 힐끗힐끗 쳐다보기는 했지만

밤중이라 윤아라는 것은 생각치도 못하고 옆에 서있는 남자친구일지도 모르는 사내가

워낙에 험상궂은 얼굴이라 선뜻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고 지나가며 입맛만 다셨다.

"어때.. 시선이 느껴지지..? "

귓가에 리더 태형의 목소리가 희미한 유령이 속삭이듯 전해졌다.

윤아의 이마에서 나온 땀 한방울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적잖이 당황스러운 듯했다.

볼은 이미 잘 익은 사과처럼 새빨갛게 변해 있었고 그런 상태로 걸은지 벌써 30분째..

이제는 자꾸만 숨이 가빠왔다.

주위를 휙휙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도 태형의 말처럼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윤아를 힘들게 하는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수치심 100%여야만 하는데 

수치심 한 구석에서 왠지 모를 흥분감이 스멀스멀 연기처럼 피어오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다 알아.. 저기 저 술취한 남자들에게 가서 안겨버리고 싶은거지? 흐흐흐 "

태형의 손가락이 가리킨 곳에는 취객으로 보이는 셋이 어깨동무를 하고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윤아가 그들을 바라본 순간 그들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그 중 한명이 윤아를 올려다보고는 비틀거리며 소리쳤다.

"야~!! 씨발... 존나 이쁘네.. 나랑 오늘 한 번 잘래!! 

너같이 청순한 척하는 년들이 더 밝혀~ 알아 !!"

윤아는 깜짝 놀라 얼른 시선을 돌렸지만 이미 눈은 마주친 이후였다.

"어.. 얼레? 야 너 연예인 아니냐!! 아.. 씨발.. 이름이 뭐더라.. 아 존나...그게.."

취중에도 윤아를 얼핏 알아보기라도 했는지 

끙끙거리며 고민에 빠진 취객을 옆에 있던 친구가 뒤통수를 내리치며 얘기했다.

"뭔 개소리야 병신아!! 이쁘면 다 연예인이냐!! "

"아니 잘 봐봐 새끼야. 많이 본 것같지 않냐? 그 뭐냐.. 그 떼지어 나오는 얘들 있는데.. 존나 쌔끈한 년들.."

"에라이~~!!"

뒤통수 연타가 이어졌고 그런 그들을 뒤로 한 채

윤아는 바이브레이터를 꽂은 다리를 재촉하며 태형과 빠르게 전진해나아갔다.

어차피 정해진 목적지도, 시간도 없었지만 어떻게든 빨리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윤아였다.

"야!! 오빠한테 나중에 전화해.. 존나 박아줄테니까!! 

취객의 메아리를 뒤로 한채 둘은 그들을 무시하고 지나쳤다.

"뭐..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 너 존나 음란하잖아.. 흐흐.."

"그런 소리마세요.. 전 그런 애 아니에요..."

"까구 있네.. 내가 너 아저씨 여럿하고 존나 좋아하면서 즐기는 거 다 봤는데 임마.."

"그.. 그건 약기운에.... "

그러자 윤아의 귓볼을 집게손가락으로 간질이던 태형이 손을 내려

엉덩이를 꽉 쥐며 말했다.

"변명이 안 돼.. 사실 그 때 약성분이 있는 기체는 전혀 없었어. 

드라이아이스 따위였을 뿐이지.. 너의 착각이야.. 넌 예상대로 잘 반응해줬구 말이지..흐흐"

윤아의 붉어진 뺨이 더 붉어졌고 윤아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분한 표정을 지었다.

"이 짐승들.. 야비한 녀석들..."

"마음껏 지껄여봐. 나중에 우리에게 성욕을 갈구하면서 지금 너의 태도 반성해보고 말이지.."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든 말든 윤아의 아담한 엉덩이를 주물럭대는 태형의 손은

멈출줄을 몰랐다. 우악스러운 손길이 치마에 싸인 조그마한 엉덩이를 터뜨릴 기세로 주물럭거렸다.

이미 윤아는 하체가 뜨거워질 대로 뜨거워져있었기 때문에 

다리를 제대로 가누기조차 힘들었다. 호흡의 템포 또한 아까보다 더 빨라졌다.

"넌.. 내가 거칠게 해주는 걸 참 좋아하는 거 같아.. 그치..?"

"....."

이젠 윤아는 대답할 정신조차 없었다.

이번엔 태형은 자신이 입고 왔던 커다란 코트를 자신과 윤아의 어깨위로 덮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뒤태와 옆쪽은 코트로 가려져 있었다. 태형은 코트 속에서

윤아의 티 안쪽으로 손을 넣어 허리를 두른 채로

윤아의 한 쪽 가슴을 마음껏 주물렀다. 손바닥 안에 딱 들어오는 알맞은 크기의

가슴이 태형을 만족스럽게 했다.

손바닥에 윤아의 딱딱해진 젖꼭지와 솟아오른 가슴이 느껴졌다.

"거봐. 벌써 이렇게 됐잖아.. 아래쪽은 우리 바이브 군이 잘 하고 있으려나? "

"하....하지마....제발.. 흐윽.."

울먹거리는 윤아는 본의 아니게 몸을 

태형에게 조금 기댄채로 겨우겨우 걷고 있었다.

윤아의 허벅지와 종아리를 타고 보짓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그녀를 가지고 노는데 이제 정말 재미가 든 것인지 태형은 가슴을 만지던 것을 그만두고

윤아를 데리고 손님이 많지 않아 보이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편의점에는 4~50대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가 새벽에 몰려오는 잠을 이기며

장사를 하고 있었다.

문을 열 때 울리는 특유한 종소리와 함께 태형과 윤아는 편의점에 들어갔다.

그리고 맥주 한 병을 사기 위해 주류 코너로 갔다.

도수를 고려하여 한 병을 고른 태형은 계산을 하러 계산대로 다가갔다.

윤아는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혹여라도 들킬까 몸을 계산대 반대쪽으로 하고

두리번거리며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태형은 그런 그녀가 귀엽다고 생각했지만 윤아를 수치스럽게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녀를 억지로 돌려세웠다.

"자 여기요.. 늦은 시간까지 일하시는군요.."

"아 네 뭐.. 편의점이잖습니까. 근데.. 옆에 분은 괜찮으신가요? 아파보이시는데.."

빨개진 얼굴에 이마에서 흘러내리는 식은 땀, 안절부절 못하는 기색까지

편의점 주인에게 윤아가 아픈 것으로 보이는 것이 당연했다.

그 말을 들은 태형은 호탕하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하하. 걱정마시죠.. 제 애인인데 좀 연약해요 가서 쉬면 됩니다..."

"아 그렇군요.."

두 사람의 아주 일상적인 대화를 들으며 윤아는 몸이 자꾸만 달아올라 어찌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윤아의 손을 잡고 사온 맥주를 든채 태형은 가게를 빠져나왔다.

윤아가 방금 전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의 정신을 수습하기도 전에

태형은 주위에 사람이 이제는 많이 없다는 것을 충분히 살펴본 후

또 다시 부담스러운 요구를 해왔다.

"자.. 이거 마셔라.."

병뚜껑이 사라져버린 맥주병을 들이대며 태형이 말했다.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저 술 못해요.."

"길 한가운데에서 강간당하는 꼴 보이고 싶지 않으면 얼른 마셔.."

태형은 억지로 술병을 윤아의 입안에 들이부었다.

윤아의 입가로 술이 흘러내렸고 맥주가 윤아의 상의를 조금 적시기도 했지만

태형은 그런 것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듯했다.

"잘 먹네.. 잘 먹어..흐흐.."

<꿀럭 꿀럭.. 꿀꺽..>

거침없이 술의 양이 줄어들고 있었고 사실 3분의 1 가량은 밖으로 흘러버린 것이나

다름없었으나 나머지는 고스란히 윤아의 목구멍을 타고 흘러들어갔다.

원샷 아닌 원샷을 해버린 것이다.

"자.. 어때.. 먹을만 하지.."

"콜록 콜록.. 흡.. 콜록.."

윤아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고 윤아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기침을 해댔다.

"날 원망하지 마라. 너도 좋아하게 될거야.."

술을 마신 경험도 없는 윤아는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태형은 윤아가 적당히 취기가 오를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좋아.. 파티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군..."

미소를 지으며 윤아를 지켜보는 태형은 자신이 자꾸만 용일을 닮아가는 것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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