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간의 섹스 열기는 50평 짜리 아파트 내부를 달구어갔다.
환한 3파장 등이 적나라하게 모자간의 섹스를 비추어주어
보였다. 아들의 허리가 움직여 엄마의 음부를 찌르고, 엄마의
한쪽 다리가 아들의 엉덩이 부근에 걸처져 아들의 허리의
움직임에 따라 힘을 주었다 풀었다 하면서 엄마 자신의 허리도
아들의 허리의 움직임에 맞추어 성교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것을 전기 불빛도 함께 즐겼다. 쾌감에 겨워 짓는 엄마의
표정 하나하나를 놏치지 않고 불빛은 즐겼다.
"아~~~~~~~~~~~"
"허헉~~~~~~~~"
지금까지와는 사뭇다른 둘의 절정의 신음소리가 커다랗게 아파트
내부를 울렸다. 밖에 까지 들린다면 누구라도 행복과 쾌감이
가득 실린 소리에 그 소리의 의미를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단지 아파트의 방음시설이 너무나 좋아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하여 701호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근친상간을 알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 소리가 제 2의 생명을 잉태하는 소리라는 것도 알 수
없었다.
"너.. 오늘 너무 멋지다."
절정을 느끼고 한참을 마치 기절한 사람들처럼 가만히 있어
정적마저 흐르던 침묵을 깬 것은 주미였다. 그러나 주미의
목소리에는 행복감이 가득하기는 했으나 힘이 없었다. 단 한번의
섹스에 모든 힘을 쏟아부은 탓이었다.
"엄마야말로.... 완전히 오늘 세상이 끝나는 사람같았어."
"풋.... 너는 안그런 줄 아니? "
"하하... 그런가? "
기현은 엄마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하고는 몸을 옆으로 뉘었다.
"후~~~ 그나 저나 힘이 하나도 없다."
기현이 말했다.
"너도 그러니?"
"참... 엄마 아까 내가 엄마 몸 속에 사정을 한 것을 알아?"
"그래... "
"엄마는 우리의 아이에 대하여 예전부터 생각을 했는가보지?
그렇게 쉽게 허락할 줄은 몰랐는데..."
"풋~~~ 그럼 당연하지. 남자랑 섹스를 하는 여자가 어떻게
아이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니? "
"응... 그렇구나..."
"이 엄마는 오래 전부터 이미 준비하고 있었어. 네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 나 아이를 가질 결심말야."
"그래....."
기현은 눈을 감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 * * * * * *
4월의 봄 기운은 달랐다. 어떻게 보면 여름기운마저 느껴지는
듯했다. 방송에서는 이상기후의 조짐이 있다며 떠들어대었다.
확실히 4월 초의 봄으로서는 조금 이상하긴 했다.
"엄마 아직 준비 덜된 거야?"
기현은 참다못해 안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주미는 막 화장을
마치고 있었다.
"어머 얘는 여자는 오래 걸리는 것을 모르니?"
주미는 아들에게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성이 들어간
화장 탓인지 주미는 매우 아름다웠다. 샤프한 맞춤복 차림은
그런 주미의 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참.... 내가 기다린 시간이 2시간이 넘어...!"
기현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머 그렇게나 되었니?"
주미는 아들의 말에 화들짝 놀라 시계를 보았다.
"어머...어머 어떻게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구나."
"빨리가자. 아버지 기다리셔 벌써 2번이나 전화가 왔단 말야."
"그래..어서 출발하자."
기현과 주미는 아파트의 문을 닫고 내려와 벤츠 600시리즈에
올랐다. 고급차량은 부드럽게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갔다.
"왜 이렇게 늦었어?"
민수는 짜증스럽게 말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기현은 아버지의 반응에 웃음석인 미소로서 답례하며 인사를
하였다.
"그래... 많이 컷구나. 키가 180cm 정도 되나?"
"아뇨..아직 1cm정도가 모자라요."
"기현 아빠 어서 출발해요? 다른 가족들이 기다세요."
주미가 말했다.
"늦은게 누군데...."
주미의 말에 민수는 다시금 짜증석인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민수는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자리를 이동했다.
민수의 아버지, 즉 기현의 할아버지는 지하금융에서는 독보적인
1인자 자리에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완고하고, 독선적이며,
명예를 아주 중요시하였다. 따라서 그는 절대로 자식들이
이혼하는 것같은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 그의 성격 때문에
아직 민수는 주미와 이혼을 하지 못했다.
"어서 오너라. 늦었구나."
"예. 아버님, 어머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왔습니다."
쌀쌀 맞은 송여사에게 주미, 민수, 기현은 인사를 하며
들어갔다. 김회장의 두 번째 부인인 송여사는 그 성질만큼이나
꼿꼿하고 빼빼 말랐다.
"어서 부엌에 들어가 봐라. 네 동서들이 벌써부터 와서 준비하고
있다."
송여사는 쏘아붙이듯 주미에게 차갑게 말했다. 주미는 고개
짓으로 그 말에 답례를 하고는 송여사의 곁을 지나 주방으로
향했고, 기현과 민수는 김회장이 앉아 있는 거실의 소파에 가서
앉았다.
"어서 오너라."
"그간 잘 지내셨습니까?"
김회장의 말에 민수가 말했다.
"그래... 아직도 선생질은 그만 둘 생각이 없느냐?"
김회장은 여전히 큰 아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그 것은 정확히 말한다면 미련이라기 보다는 욕심이었다.
"하하.. 아버님도 참... 벌써 제가 교수 생활을 한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제 나이도 벌써 40살 입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나이 가 아님니다."
"그래 알았다."
벌써 십 수년간 계속되어온 똑같은 대화였다. 기현은 그 자리가
어색하였다.
"저 할아버지 누나들과 애들은 어디에 있나요?"
"응...? 저 위층에 있다. 그래 어서 가봐라."
김회장은 온화한 얼굴 빛으로 변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김회장의
직계 장손인 기현이었다. 김회장은 기현에게 유달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현에게 직접적으로 어떻게 해주는 것은
없었다. 필요한 모든 것은 며느리인 주미를 통하여 해주었다.
기현만큼은 강하게 자라야 한다는 것이 김회장의 어떤 삶의
철학같은 것이었다.
"예.. 그럼 저는 위층에 가 있겠습니다."
기현은 짧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거실의 끝에
있는 방안에서 시끌 벅적한 소리가 들리는 것이 분명 숙부들과
고모들이 모여서 돈 이야기를 하고 있음이 분명하였다. 기현은
속으로 혀를 차며 위층으로 향했다.
위층에서는 아이들이 모여서 소리를 지르며 놀고 있었다.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노는데도 아래층에서는 그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기현은 새삼 건물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 기현이 왔니?"
기현의 친척 중에서 유일한 누나였다. 미숙은 큰 고모의 유일한
외동딸이었다. 고모부가 미숙 하나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서
그런지 몰라도 미숙에 대한 고모의 사랑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응... 왔어?"
기현이 인사를 하였다.
--형----오빠----
조그마한 아이들이 벌떼처럼 기현에게 달려들었다. 기현은 친척
동생들에게 유달리 인기가 좋았다. 그래서 오늘같이 잠을 자고
가는 제삿날이나, 추석같은 명절때면 기현 옆에 자려고 서로들
기를 썼다.
"...풋~~~~!"
기현은 아이들 하나하나와 인사를 하며 잠깐 놀아주고는 미숙을
따라 방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 들어선 기현은 별안간 피식
웃었다.
"왜 그래?"
미숙이 기현의 웃음의 의미를 물었다.
"그냥... 누나나 저 애들이나 하나 다른 것이 없는 것같아서."
"무슨 말이야?"
미숙은 기현의 옆에 앉아 눈을 흘기며 물었다.
"내가 좋아 죽겠다고 하니까 말야."
"하~~~~~!"
미숙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실소를 했다.
"그럼 내가 저 애들처럼 철이 없다는 얘기야?"
"글세....."
기현은 말꼬리를 흐리며, 고개를 돌려 방안을 둘러보았다.
정갈하게 꾸며져 있기는 했으나 사람이 오래동안 거처를 하지
않아서 인지 쌀쌀한 느낌이 들었다.
"기현이 너 그 동안 왜 연락 한번 하지 않았니?"
"그러는 누나는 했나?"
기현은 전에 없던 스푸링 쿨러를 천장에서 발견하곤 가만히
응시하였다.
"내가 연락을 안했다구? 하~~~~~~!"
미숙은 또 다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얘... 내가 언제 연락을 하지 않았니? 2번이나 했는데..."
"어이구 장하셔.. 나랑은 통화도 하지 않았놓고는.... 자자 그만
하고.. 왜 나를 이 방에 끌고 들어온 거야?"
"...."
미숙은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기현을 곱게 흘겨 보았다.
"그나저나 고모들과 숙부들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야?"
기현은 미숙의 용건이 단순히 자신을 만난데 대한 반가움이 다일
거라는 생각에 화재를 돌렸다. 사실이 그랬다. 미숙은 별다른
용건이 없었다. 단순히 4촌이 기현이 반가웠을 뿐이었다. 미숙
자신의 내부에 일어나는 기현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미숙은
억압하며, 그렇게 기현에 대한 반가움만을 표시하였다.
"무슨 말이야?"
기현의 화재에 미숙의 표정 변화가 생겼다.
"할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서 당장 죽는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할아버지의 재산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모이기만 하면 하느냔
말이야."
"응....."
미숙의 표정이 다소 어두워 졌다.
"큰 고모가 가장 극성이지? 누나가 말 좀 해. 보기 흉하다고
말야."
기현은 쏘아붙이듯이 말했다.
"......"
미숙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미숙을 보며 기현은 갑자기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 마치 자신의
잘 못인 양 미숙에게 무슨 잘 못이 있으랴. 재산 싸움만큼
더러운 싸움도 없다. 같은 핏줄의 형제의 정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기현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자식들이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자신이 죽기도 전에 싸움을 한다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에 기현은 오래 전부터 이상하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