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그리고 행복한 나날
"여보세요?"
"응...나예요...준호..."
"어머..."
"지금 전화통화 해도 돼요?"
"응...나 혼자 있어...얘기해도 돼..."
선생님의 시누이와 있었던 일을 선생님에게 보고했다.
물론 섹스 얘기는 빼놓고....
"어머...그럼..우리 시누이가 자기하고..나를 소개시켜 줄 거란 말이야?...어떻게 그
런..."
"응...그렇게 됐어요...."
"믿어지지가 않아...우리 시누이가...누군데...나를 얼마나...미워하는데...혹시..자
기..우리..시누이 건드린..거..아냐?."
"후후후....깊이..알려고..하지 마..."
"정말...그랬구나!...아유...이...늑대...미워 죽겠어...'
"정말...미워?"
"몰랏...넌..정말...나쁜..놈이야..나...지금...바뻐...전화...끊어...그리고..앞으로
...가급적이면...나한테...전화하지...말았으면...좋겠어..."
찬바람이 쌩쌩 부는 듯 차가운 목소리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런 선생님의 행동이 나에 대한 사랑의 깊이를 말해주는 것 같아 전혀 나쁜 기분이
아니었다.
내가 다른 여자와 함께 어울리는 것을 이해할 듯이 말했던 선생님이지만 막상 그런 일
이 정말로 생겼다고 생각되자 강한 질투심을 느낀 것 같았다.
하숙집에 돌아 와 옷가지 몇 개만 가방에 싸들고 아저씨와 아줌마에게 귀향 인사를 하
고 시골집으로 돌아갔다.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들을 먹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선생님에
게는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내겐 선생님이 먼저 연락을 해 오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1주일쯤 되었을까..
전화벨 소리에 수화기를 들고 귀에 가져다 대고
"여보세요?"하나 상대방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었다.
'선생님이다!'
직감적으로 선생님임을 알아챘지만 모르는 체
"잘못 걸린 전환가...." 하며 수화기를 내려놓으려 하자
"나...야..."하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가 송화구를 통해 들려왔다.
"네?...누구세요?"
"아아...자기야...나야...혜란이야...."
"네?...혜란이라뇨?...나...그런..사람...잘...모르는데...."
내 말에 충격을 받은 듯 잠시동안 말이 없더니 선생님의 흐느끼는 소리가 귀에 들려왔
고, 나는 그런 선생님의 흐느낌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껴야 했다.
"흑흑....미안해....자기야...정말...미안해...내가...나빴어...용서해...줘...앞으로
는....전화하지...않을께...잘..지내..."
내가 미처 대답도 하지 전에 전화는 끊어졌다.
곧바로 선생님 집으로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선생님은 내 전화를 끝내 받지 않았다.
어머니에게 천안에 간다고 내 던지듯 말을 하고는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내 뒷모습을 의아스럽다는 듯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길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고 천안으
로 달렸다.
천안에 도착하여 선생님의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있는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는 놀이터에서 불 꺼진-처음부터 켜지지 않은- 선생님의 집을 바라보며 여름 밤을
꼬박 지새웠다.
새벽 녘
뿌옇게 동이 틀때까지 그곳에 있다가 다시 선생님 집에 전화를 해 보았다.
한참동안 신호음이 울리더니
"여보세요..."하는 소리가 들렸다.
잔뜩 쉬어버린 탁한 목소리...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 느
껴졌다.
"나예요..준호..."
잠시동안의 침묵이 흘렀고, 그 찰라의 시간이 천년의 세월인 것처럼 길고 지루하게 느
껴졌다.
"선생님...어디..아파요?"
"아니...몸이...좀..안..좋아서...나...목소리...많이..흉하지..후후..."
"아뇨...여전히..선생님..목소리는...아름다워요...."
"후후...고마워...."
억지 웃음을 웃는 듯 웃음소리마저 침울함이 묻어 있었다.
"나...지금..어디..있는지..알아요?.."
"집에 있는 거 아냐?.."
"그래요...집에...있어요...저..편히..지내고..있으니까..선생님도...몸조리..잘..하
고..푹..쉬세요..."
"그래...."
언제 올거냐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나도 이미 와 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공중전화 부스에서 나와 선생님 집을 다시 한번 올려다 보았다.
그 때 나는 볼 수 있었다.
선생님 집의 거실 커튼이 조금 벌어져 있었고, 그 뒤로 흐끄무레한 선생님의 실루엣을
....
나를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을 뒤로하고 축 처진 어깨로 돌아서서 하숙집으로 향했다.
내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나는 쓰러지듯 누워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누군가가 흔들어 깨워 벌떡 몸을 일으킨 내게 주인집 아저씨가
"학생..전화 왔어..."한다.
부시시 일어나
"누군데요?" 하니
"누나라던데?" 한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전화를 받으러 아줌마 방으로 들어가 수화기를 들었다.
"나야...혜영이..."
선생님의 시누이 한혜영이다.
"아...네...누님..."
아저씨를 의식한 호칭이다.
"저기..지난..번에..얘기했던...우리..올캐 언니..있지...오늘...자기를..한...번...
만나보겠대...그러니까...세시까지...나와...알았지?"
선생님이다...선생님이 나를 만나려는 것이다.
마지못한 듯 대답을 하고는 찬물을 온몸에 뒤집어 써 정신을 차리고 깨끗한 옷으로 갈
아입고 시간에 맞춰 약속된 레스토랑으로 나갔다.
구석에 화사한 옷차림의 선생님과 조금은 튀는 듯한 시누이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어색한 몸짓으로 자리로 다가가자 두 여자의 시선이 나를 바라본다.
선생님의 얼굴은 퉁퉁 부어오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어색한 듯 선생님이 눈길을 돌린다.
"아!..동생...여기 앉아..."
건너편을 가리키는 시누이의 손길에 소파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웨이터에게 음료수를 주문하고 다소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앉아 있으려니 선생님
이 나를 바라보고는 피식 웃는다.
"자...인사들 나눠...여긴 우리 올캐 언니...그리고 여긴 멋진 동생...."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김 준홉니다..." 하고 능청스럽게 인사를 건네자 선생님이
고개를 까딱 하고는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인근의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는 줄 아는 시누이는 그렇게 선생님에게 얘기했을 것이고
또한 내게 선생님의 직업을 얘기하지 않았으므로 우린 마치 처음 본 사람인 것처럼
연극을 해야 했다.
능청스런 나의 행동에 비해 선생님은 내내 어색한 몸짓을 하고 있었다.
순수한 여자다.
"언니...난...그럼..일어날께요...잘..해..보세요...그리고...오빠한테는..언니하고..
.나하고...멀리...바람이나..쐬러..간다고..전화해..놨으니까..걱정하지 말아요...우
리 언니 잘...모셔...동생..."하며 시누이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킨다.
시누이와 올캐 언니 사이에 말도 되지 않는 일이 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내가 엉거주춤 일어나 시누이를 배웅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선생님을 바라보니 마침
선생님도 나를 보고 있었던 듯 눈이 부딪혔다.
내가 짐짓 윙크를 하자 이제까지의 어색함이 사라진 듯 '풋'하고 가볍게 웃음을 터뜨
린다.
"나...연극..잘..하죠..."
"그..그래...정말...능청스러워...난...얼마나...떨렸는지...시누이가..눈치챌까..봐.
.."
"눈이 좀 부은거 같애요..."
"어머...그래?...왜..그러지..."
"나..다..알아요...선생님...밤새..울은 거..."
"아...아냐...나..안..울었어..." 하며 나를 쳐다보는 선생님의 눈에 다시 눈물이 고
였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선생님 옆으로 옮겨앉아 살며시 어깨를 끌어안자 무너지듯 내
가슴에 쓰러져 온다.
"선생님...이제..봤더니..울보네..."
"아아..난...몰라...."
"왜...챙피해요?"
내 물음에 대답을 않고 가만히 있더니 결심한 듯 얼굴을 들고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아니...하나도..안...챙피해...준호...한테는...안...챙피해...그래...나...어제..밤
새...울었어...슬퍼서...눈물을...참을..수가..없었어..."
선생님의 눈에서 눈물이 줄기 되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니라고...스스로...부정해...봤지만...나...정말...자기...사랑하는..거...같애...
나..말고...다른..여자하고...그랬다고..생각하니까...하늘이...노래지는...기분인..
거..있지..나..정말..못된...여잔가봐....후훗"
자조적인 낮은 웃음을 웃는다.
"나도...자기..말고..남편이랑...그러면서...총각인...자기에게...그런..마음이...생
기다니...나...정말...나쁜..년이야..."
나는 참을 수 없는 격정에 강하게 선생님을 끌어안았다.
"미안해...자기야...정말...미안해...이젠...다시는...질투하지...않을께....오늘 새
벽에..자기가...우리..집..앞에 있는 모습..나..다..봤어...내가...자기..사랑하는 만
큼..자기도..나...사랑하는 것..같아..너무...기뻤어...나...이제...질투..안..해..절
대로...자기...맘만...변치..않으면...돼..."
어느 덧 울음을 그치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하는 선생님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
가 살며시 키스해 주었다.
눈을 꼬옥 감고 내게 입술을 내밀어주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우리 여기서 나가자..."
벌떡 몸을 일으키는 나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더니 조용히 따라 일어나
"그래..."하며 대답한다.
그런 선생님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탔다.
어디로 가는 지 궁금해 하는 듯 했지만 아무 말 없이 따라올 뿐이었다.
앉아있는 불상으로는 동양 최대라던가...
좌불상 앞으로 선생님을 끌고 가자 마침내 궁금함을 참지 못한 듯 물어온다.
"어머...여기는...뭐 하러..왔대?"
그런 선생님을 바로 세워 어깨를 잡고
"우리...결혼식...하러..."하고 대답하자 놀란 듯 눈이 커다랗게 떠 진다.
좌불상 앞에 선 내가 선생님의 손을 잡고
"나..김 준호는 주 혜란을 아내로 맞아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아끼고 사랑
하겠습니다." 하고 진지하게 말을 하자 놀란 듯 나를 바라보고 있던 선생님이 내가 말
을 마칠 때까지 눈을 반짝이며 얼굴을 상기시킨 채 조용히 서 있다.
말을 마친 내가 선생님을 바라보자 내 눈을 가만히 응시하고는 고개를 돌려 좌불상을
바라보고는
"나 주혜란은 김 준호를 남편으로 맞아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순종하며 사
랑하겠습니다." 하고 말한다.
말을 마친 선생님이 다시 나를 바라보았고 그런 그녀를 꼬옥 껴안아 주었다.
"혜란아..결혼 축하해..."
"고마워요...나두...당신..결혼...정말...축하해요...그리고...정말..고마워요...세상
에...태어나서...제일...행복한...순간인..거..같애...사랑해요...여보...."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고 개중에는 휘익~ 하며 휘파람을 부는 사람도 있
었다.
"이제..그만..가자..." 하는 내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는 나를 따를 따른다.
그럴 듯해 보이는 여관으로 우린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들어갔다.
방문 앞에 이르자 선생님이 나를 보며 두 팔을 벌리고는
"아이...뭐해...신혼..첫날밤인데....나...안고...들어가..줘요..."한다.
그런 선생님을 번쩍 들어 안고 방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히고 덮쳐가자 선생
님이 그런 나를 몸을 굴려 피한다.
"아니...뭐가...그리..급해...첫날밤부터...그렇게...서두르는...신랑이...어디있어..
.피..."
"하하...내가...결혼을...처음...해...보잖아..."
머리를 긁으며 말하는 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이내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어?..왜..그래요?"
"몰라...난...자기가..그러면...나...이미..결혼한...유부녀라는 것이...걸려서...슬
퍼져..."
"아차...이런...내가..또..실수를 했네....미안해요...." 하며 선생님을 살며시 껴안
았다.
가만히 내 입맞춤을 받고 있던 선생님이
"나아...샤워하고 싶어..." 하며 몸을 일으키더니 욕실 앞에서 옷을 벗다가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흘기며
"어머!..새..신랑이 미쳤나 봐...너무...응큼해..."하고는 옷을 입은 채로 욕실로 들
어갔다.
잠시 후 물을 빼꼼히 열어 겉 옷을 문앞에 내려놓고는 문을 닿는다.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자니 이윽고 물 소리가 멎고 잠시 후 문
을 열고 선생님이 밖으로 나왔다.
수줍은 새색씨마냥 선생님을 순백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입고도 부끄러운지 한 손으로
자신의 사타구니를 나머지 한 손으로는 젖가슴을 가리고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 서 있
다.
몰래 펼쳐보던 플레이보이지의 어떤 서양 모델보다도 풍만하고 늘씬한 모습으로 나를
유혹하는 듯 서 있다.
홀린 듯 선생님에게 다가가자 내 성난 자지가 불끈 치솟아 걸음 마다 흔들렸고, 그 모
습에 수줍은 나의 새색씨는 양손으로 눈을 가려 버린다.
그런 선생님을 번쩍 안아 들고 침대로 갔고, 선생님의 엉덩이에는 내 자지가 찌르듯
닿았다.
침대에 눕히고 나서 눈을 가리고 있는 선생님의 손을 떼어내자 빨개진 얼굴을 도리질
한다.
"싫어...부끄러워...."
이 여자가 정말 유부녀일까?...지난 번 내 밑에서 몸부림 치던 그 여자가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생님은 부끄러움을 많이 탔다.
브래지어를 걷어 올리려는 내 시도는 선생님의 저항에 막혀 결국 이불을 뒤집어쓰고
나서야 겨우 성공했다.
내 손바닥을 가득 채우고도 옆으로 삐져나오는 선생님의 젖가슴은 유난히 부드러운 것
같았다.
그런 선생님의 젖가슴을 입으로 애무하자
"하아....자기야....나....부끄러워....여보....나...챙피해...아아" 하며 부끄러운
신음을 토해낸다.
나도 현재의 상황에 도취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게 선생님의 몸을 어루만졌고,
선생님은 부끄러워하면서 내 손길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나를 즐겁게 해 주었다.
선생님의 팬티를 벗겨 발가락 사이에 끼워 밀어내고 처녀의 그것처럼 허벅지를 바짝
밀착시키고 바들바들 떨고 있는 선생님을 오랜시간 쓰다듬고 핥아 주고 나서야 선생님
의 가랑이 사이에 내가 자리할 수 있었다.
"하아...나...두려워....자기야...나...무서워..."
내 눈을 바라보며 애처롭게 떨고 있는 선생님의 귀에
"혜란아....너는...이제부터...내...아내야....나만의 사랑이야..."하고 속삭이며 내
자지를 흠씬 젖어있는 선생님의 보지에 잇대었다.
"그래요....혜란이는...이제부터...당신...아내예요....난...당신만의...사랑이예요..
..내...맘속엔...이제...당신...이외에는...누구도...들어올...수...없어요...사랑해
요....여보...난...정말...당신을...사랑해요..."
"혜란아...나...당신...속으로...들어가고...싶어..."
"그래요...난...당신...아내예요....해요....해줘요...나를...가져줘요....내...몸을.
..영원히...가져요...."
열정적으로 말하는 선생님의 눈을 바라보며 내 자지를 밀어 넣었다.
느낌이 그래서일까....유난히 선생님의 보지는 좁아 진 기분이다.
마치 첫날 밤을 맞은 신부처럼 뽀득거리는 보지처럼 보였다.
그런 선생님의 보지에 살며시 내 자지를 밀어넣고
"아아....여보...들어갔어...내...아내...혜란이의...보지에....들어갔어...내...자지
가..."하자
"아아...그래요....여보...내....보지...속에...당신...자지가...그득...하게...들어.
..왔어요...혜란이...넘...행복해요...아아...사랑해요....."하며 내 자지를 살며시
조여온다.
서서히 움직임을 시작하자 예의 옥죔이 내 자지를 강하게 압박해 오기 시작한다.
"여보...좋아.. 혜란아...너무...좋아....최고야....우리...마누라..보지가...최고야.
..."
"하아...저도...좋아요...여보...정말...좋아요...나도...당신...자지가...좋아요...
최고예요...아아...나...너무...좋아요...."
선생님이 내 아내가 되었다는 생각에 잔뜩 흥분해 있던 나는 너무 어이없은 정도로 절
정으로 치달았고, 이른 사정에 미안해 하는 내 등을 토닥이며 선생님은 나를 위로해
주었다.
"하아....여보...나도...됐어요....미안해..하지...말아요...난...지금...이세상에서.
..제일...행복한...여자예요....아아...정말...사랑해요....여보...."
뒷처리를 해 주려는 나게 눈을 흘기고는 조용히 화장실로 가서 수건을 적셔 와 내 자
지를 닦아 준 선생님이 다시 화장실로 가더니 뒷물을 하는 것 같았다.
부끄러워 하는 선생님에게 억지로 옷을 입히고 다정하게 여관문을 나섰다.
여관 문을 나서고 나서도 선생님은 내게 계속 존대 말을 하였고 나 역시 그런 그녀를
자연스럽게 대했다.
선생님의 아파트 입구의 으슥한 곳에서 우린 헤어짐의 키스를 진하게 나누었다.
선생님이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돌아서는 내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올랐다.
우리의 결혼식이 있은 지 삼일 후 선생님의 승낙하에 선생님의 시누이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고, 다시 그로부터 며칠 후 선생님의 남편이 캐나다로 날아갔다.
그때까지도 시누이의 눈치를 보며 우린 남 몰래 만나 불붙듯 사랑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누이의 남편이 대전에서 돌아 오던 중 빗길의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후 나는 선생님의 집에 들어가 공식적인 부부생활을 시작했고, 시누이는 선생님
이 인정한 나의 여자가 되었다.
선생님은 내게 헌신적으로 순종하였고, 우리 부부 사이는 날로 그 사랑이 깊어져만 갔
다.
그러던 중 캐나다로 간 선생님의 남편이 영주권을 얻어 그곳에 눌러 앉게 되었고, 어
떤 여자와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선생님은 망설임 없이 이혼을 요구했다.
그 이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천안에서 생활 하다가 대학교에 입학하며 서울로
옮겼다.
부모님의 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린 결혼을 했다.
"아이...뭐..하느라고...그렇게 정신을 쏙 빼고 있어요....피이...정말...치사해..죽
겠어...나...빨래하는 동안...애...우유 좀...먹여주면...어디...덧나나...정말...너
무해..."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아내가 나를 째려보며 샐쭉거리고 있다.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너무도 앳되고 청초해 보이는 내 아내의 모습은 아이를 낳
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약간 살이 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더욱 농염해 보여 슬며시 일어나 끌어안아 주었다.
"으응...우리가...처음..만났을..때..생각이..나서...아아...당신은...정말...좋은...
여자야..고마워...여보..."
"어머..그랬어요....그래서...당신...입가에...미소가...맴돌곤...했구나...나도..정
말...행복해요...내겐...당신이...최고의...선물이야....정말...고마워요...."
그때
"에이...엄마..아빠..또..끌어안고..있잖아...하여간..우리 엄마..아빤...틈만나면...
저런다니까...." 하는 큰 녀석의 당돌한 말소리와 혀를 끌끌 차는 소리에 깜짝 놀라
몸을 떼고는 우린 서로를 바라보며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