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4415 추천 0 댓글 0 작성 13.08.02


사랑의 굴레 - 1
사랑의 굴레

 

제 1 화 서 막

"야 우리 이제 뭐하냐?"
오락실에서 나온 뒤 지혁이 말햇다.
"그러게 말이다. 젠장..."
현수는 그렇게 답하며, 쭈그려 앉았다. 지혁도 그런 현수 옆에 같은 모양으로 앉았다. 지혁
과 현수에겐 답답하기만 한 토요일 오후였다.
지혁과 현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친구였다. 집이 서로 이웃해있었기에 자연스레 친구로 지
내어왔지만, 언제부터 같이 놀았는지는 서로의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막연히 항상
옆에 있는 친구로 서로를 인지했고, 그렇게 유치원에 들어가기 이전부터 현재의 중학교까지
함께 다니고 있었다.
지혁과 현수는 서로에게 있어 좋은 친구요, 또한 경쟁자이기도 했다. 한쪽이 공부를 해서
우등상을 타면 다른 한 쪽도 역시 다음에는 우등상을 탔다. 비슷한 실력, 비슷한 취미, 비
슷한 가치관 - 그 것은 그들을 더욱 친밀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하지만, 이제 사춘기로 접
어든 둘에겐 혼란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약간의 거리가 생기고 있었다.
"그냥 집에 들어가야겠다."
침묵을 깨고, 일어서면서 지혁이 말했다.
"넌 집이 지겹지도 않냐?"
현수는 불만 섞인 음성으로 일어선 지혁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할래?"
"... 몰라! "
현수는 볼멘소리로 말하며 바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니까 집에나 가자니까. 그만 일어서... 갈 곳도 없는데 집에서 가서 잠이나 자야겠
다."
지혁은 현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갈려면 너 혼자나 집에 가... 임마..."
현수는 기어이 자신의 마음속의 혼란을 신경질적으로 지혁에게 표현했다.
"알았어. 그럼 나 먼저 간다.
지혁은 현수의 말에 기분이 상해 현수에게 인사를 하곤 곧장 집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현수는 그런 지혁의 뒷모습을 지켜보았다. 성큼성큼 걸어가는 지혁의 뒷모습을 보며 현수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초등학교 시절만 해도 자신과 비슷한 키의 지혁이었는데, 중학교
에 들어와서 지혁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 지금은 자신보다 무려 10cm나 더 큰 지혁이었다.
게다가 어릴 적부터 아침운동을 해온 지혁의 체격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잘 다듬어진 조각
상이 연상될 정도였다.
현수도 작은 키는 아니었다. 중학교 2년생이 168cm이니 큰 축에 들었다. 더군다나 7살에 학
교에 들어왔으니 14살짜리 치곤 절대 작지 않았다. 다만 현수는 다소 마른 편이라 키에 비
해 체구는 조금 왜소하게 보였다. 그래서 현수는 지혁과 나란히 서 있는 것을 기피하며 어
디라도 앉아서 지혁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혹여 거리를 나란히 걸을 때면, 현수는 언제
나 지혁이 걸어가는 지대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찾아가며 걸었다.
"......"
현수의 눈빛은 어느새 걸어가는 지혁을 노려보는 것으로 변하고 있었다. 지혁을 노려볼 어
떤 이유도 없었지만, 현수는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원인 모를 짜증을 그렇게 친구인 지
혁에게 돌리고 있었다.


집에 돌아온 지혁은 땀을 샤워를 통해 씻은 다음 침대에 길게 누웠다. 여름의 햇빛이 창을
통해 지혁의 방안 한 귀퉁이를 비추이고 있었다.
"에이... 씨팔...."
지혁도 공연히 짜증이 났다. 친구인 현수의 짜증 섞인 음성이 머리 속을 어지럽게 돌아다니
며 지혁의 부아를 돋구었다. 서향으로 난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도 지혁을 화나게 했다. 샤
워를 하고 난 다음의 개운함은 그런 사소한 사건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이건 또 왜이래?"
지혁은 고개를 들어 생리현상으로 자연스레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보며 말했다. 한창 나이
의 지혁에게 있어서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었다. 특별한 자극이 없어도 발생하는 현상이지
만,지혁에게 그건 또 하나의 짜증으로 다가왔다. 평소 같으면 자위를 했겠지만, 지금 그럴
맘이 전혀 없는 지혁은 무시하고 가만히 천상을 바라보았다.
어릴적 처음으로 자위라는 것을 하게 된 기억이 천장에 투사되었다.

지혁의 자위행위는 이미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이 되었다. 초등학교 6년, 가을로 접어
든 어느 날 지혁은 처음으로 몽정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새벽 운동을 나가자고 하던 어머
니의 말을 들으며, 지혁은 어쩔 줄을 몰라 허둥대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지혁은 그게 몽정
인 줄은 몰랐다. 그저 자신이 조금 진한 오줌을 지렸는 줄로만 알았다. 불을 켜고 확인할
시간도 없었고, 냄새에 대하여도 신경 쓰지 못했던 지혁은 팬티를 갈아입고, 엄마를 따라
나가기 바빴다.
그런데 그런 현상이 몇 번 반복되면서 지혁은 자신의 팬티와 성기부분을 유심히 관찰하여,
그 것이 오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성에 관한 지식이 전무했던 지혁의 눈엔 그 것
이 고름처럼 보였다. 고름이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그 사건은 지혁에게 하나의 커다란 충격
이 되었고, 자신을 매일매일 괴롭히는 걱정거리가 되었다.
"엄마... 나 할말 있어."
그러던 어느 날 약수통을 들고, 늘신하고 긴 다리를 쭉쭉 뻣어가며 기분 좋게 걸어가는 엄
마에게 지혁은 용기 내어 말했다.
"음...그러니? 우리 저기에 앉아서 이야기하자."
아들인 지혁의 요 근래의 태도를 이상하게 여긴 경희였지만, 섣부른 간섭을 하지 않으려,
경희는 아들이 직접 자신에게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터였다.
경희는 아들을 낮고, 넓은 돌들이 많은 길옆 계곡으로 데리고 갔다. 아들의 프라이버시를
배려하기 위한 배려였다. 비록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은 보일지 몰라도 말소리는 들리지
않을 거리였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앉아라... 와... 물이 참 시원하다."
초가을이라고는 하나 아직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터라 경희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른 발
을 물에 담그며, 아들에게 말했다. 뽀얗고 예쁜 발이 맑은 물 속에서 더욱 하얗게 빛을 발
했다. 지혁은 엄마의 발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발을 물 속에 넣고서 환한 미소를
짓는 엄마의 모습이 더욱 예쁘게 보였다. 갸름한 얼굴형에 뚜렸한 이목구비는 보기드문 미
인의 모습 그 것이었다. 더욱이 눈부시도록 하얀 피부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더욱 부각시켰
다.
"응...."
지혁은 맑고 투명한 계곡물 속의 엄마 발을 보면서 앉았다.
"그래.. 무슨 말이지?"
"응... 그게...."
지혁의 얼굴은 더욱 굳어졌다. 자신의 심각한 병을 가족에게 알리는 사람의 표정이었다. 지
혁은 잠시 가만히 호흡을 가다듬었다. 경희는 그런 아들에게 어떤 재촉도 하지 않은 체 가
만히 있었다.
새의 지저귐이 계곡의 물소리에 묻혀 흘러갔다. 차가운 물의 느낌은 어느새 경희의 발을 타
고 온몸으로 퍼져, 경희의 옷 속에 감추어진 몸을 차분히 식혀주었다.
"저..엄마 난 병이 있는 것 같아. "
"뭐?"
한참만에 입을 연 아들의 말에 경희는 정신이 확 깼다. 자신이 전혀 예상하지 않은 엉뚱한
아들의 말이었다. 여자친구 문제 정도일 거라 생각했던 경희에게 아들의 그 말은 충격이었
다.
"무슨 말이니 자세하게 이야기 해봐."
경희는 침착성을 잃고 아들에게 다그치듯 말했다.
"그게... 처음에는 오줌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 고름이었어. 내 고추가 썩어
가 고 있는 거 같아. 엄마 나 어떻해..."
지혁은 억지로 눈물을 참으며 말했다.
"...."
경희는 잠시 멍하게 있었다. 그러나 경희의 머리 속은 재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오줌..고
름... 그 단어를 근거로 경희는 아들이 말하는 내용을 여러 가지고 파악을 하고 있었다. 그
런 경희에게 떠오른 결론은 몽정과 성병 두 가지였다. 하지만 성병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
리가 있었다. 겨우 12살짜리 어린아이에게 성병이란 단어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았기에 말이
다. 비록 아들이 지혁의 체구가 큰 편이긴 하지만, 아기 티가 역력히 묻어있는 어린아이가
성에 눈을 떠 여자와 관계를 가졌으리라 생각키 어려웠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어. 엄마 나 어떻게..... "
"그래서야 잘 모르겠다. 천천히 자세하게 이야기 해 볼래?"
몽정일거라 여기면서 침착성을 찾은 경희는 아들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혹시 그 고름이란게 끈적끈적한 액체였니?"
경희는 대화를 주도하며 아들에게 말했다.
"응...."
"냄새도 맡아 보았니?"
"응... 고향 할아버지네 밤꽃 냄새와 비슷했어."
지혁은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그 동안 자신이 골몰해서 찾아낸 것들을 말했다. 경희는 그런
아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자신이 죽는 거냐고 말하는 아들에게 별일이 아니라고 말하
면서 집으로 향했다. 고추가 썩어간다고 심각하게 말하는 아들의 표정과 말이 너무나 우스
웠지만, 아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까 걱정되어 아들 앞에서는 웃지 않으려 경희는 무던히
도 노력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아들을 학교에 보내고 난 후 경희는 한동안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다. 무엇이
우스운 건지도 모르게 경희는 아들의 표정과 말을 생각하며 그 칠 줄 모르고 웃어대었다.
한참만에 웃음을 멈춘 경희는 미국에서 박사학위 과정에 있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의
일을 말하고, 한참을 상의하였다.

"음.. 엄마가 아침에 말했듯이 네 병은 병이 아니야."
저녁상을 물린 다음 경희는 아들과 차를 마시며 말을 꺼내었다.
"네가 병이라 생각한 건.. 몽정이라는 것으로 남자라면 누구나 격는 당연한 현상이고, 이제
네가 어린애가 아닌, 한 명의 건강한 청년이 되었다는 증거야. "
경희는 아들에게 뿌뜻함을 느끼었지만, 한 여자로서 내심 당혹스러웠다. 낮에 남편에게 직
전 전화로 말하라고 했지만, 전화로 할 이야기가 아니라면서 자신에게 모든 것을 떠넘긴 남
편이 조금은 원망스러웠다.
"네가 그 동안 나 몰래 씻어서 다른 빨래감 속에 넣어 두었던 팬티에 묻어있는 것은 정액
이라는 것인데, 정액은 아기를 만드는 작은 씨앗이란다. 그 씨앗이 여자의 몸 속에 들어가
서 아기를 만드는 것이니 절대 불결하게 생각하거나, 병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 거야."
경희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아들의 얼굴을 가만히 보았다. 지혁의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
었다. 사실, 지혁은 남녀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것은 단지 남
녀 성기 차이에서 오는 관계 정도 였을 뿐이고, 정액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런데 지금
그 것을 엄마인 경희에게 듣고서 자연스레 남녀 성관계를 연상하게 되어 얼굴이 붉게 물들
었던 것이다.
경희는 아들의 그런 반응을 금새 알 수 있었다. 그녀 역시 지혁이 만한 나이일 적에 이미
남녀의 성관계를 알았고, 그 뿐만 아니라 그녀는 여자의 몸의 변화와 남자의 몸의 변화까지
이미 지혁이 나이일 적에 알고있었던 터였다. 그래서 쉽게 아들의 표정변화를 보고서 아들
의 생각을 읽을 수는 있었지만, 그 생각을 알아차린 것은 경희에게 당혹스러움으로 다가왔
다.
"그러니까 이제 부터는 너의 성기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단다."
무언가를 말해야겠다고 생각하여 말한 것이었지만, 말이 어색하다는 것을 알고 경희도 볼이
조금 붉게 물들었다.
"엄마... 그럼 그 몽정이란 것 앞으로도 계속되는 거야?"
"응?"
여전히 고개를 숙인 체 말한 아들의 말에 경희는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랐다.
"아니.. 아니야."
"그럼 언제까지 계속 되는데?"
"그게 궁금하니?"
"응... 나.. 몽정이라는 거 기분나빠. 하루종일 기분이 정말 엉망이야."
"음....."
경희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에 잠겼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경희
였다. 산부인과 의사인 경희였지만,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지 몰랐다. 만약 아들이 아닌 다
른 아이였다면, 경희는 사무적으로 쉽게 말을 했을 테지만, 아무래도 지금 자신 앞에 앉아
있는 것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수음을 하면돼.."
이 기회에 성교육을 시킬 결심을 하고서 경희는 말했다
"수음?"
"그래..수음.. 자위행위라고도 하는데, 적어도 몽정하는 일은 적을 거야. 하지만 한창 혈기
왕성한 네게 있어서 그 수음도 완전하게 몽정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아냐. 다만 횟수를 줄
여주는데는 도움이 될 거야."
"수음이 뭔데?"
"쉽게 말하면, 몽정은 잠자면서 자연스럽게 네 성기에서 정액이 흘러나오는 것을 말하는데,
수음은 그런 현상이 있기 전에 미리 손으로 정액을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거야. 하지만 너
무 자주하면, 몸에 아주 해로워. 가능하면 하지 않은 것이 좋지. 하더라도 그 횟수가 너무
많으면 안돼."
"그럼 그 수음이라는 건 어떻게 하는거야?"
지혁은 조금 전과는 달리 다소 기운을 차리며 엄마인 경희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 질문에
경희는 다시 당혹감에 빠졌다. 그 것까지 자신이 설명하여 아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사실에
무척이나 경희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미 얻질러진 물이고, 자신이 시작한 일이었다. 물론, 슬쩍 대답을 회피하며 친구
들에게 배우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것이 화근이 되어 삐뚤어진 친구를 사귀거나 그로 인해
타락의 길로 빠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음... 네 고추를 성기라고 하는데, 그 성기가 가끔 평소보다 커질 때, 손으로 부드럽게 만
져주면 돼. 이제 됫지?"
경희는 재빨리 말을 마쳤다.
"응..."
지혁은 약간의 미소를 지으며, 우울했던 표정을 고쳤다. 경희 역시 커다란 일을 치룬 사람
처럼 홀가분해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경희는 다시 난감한 일에 빠져야만 했다. 그건
지혁이 경희의 만져준다는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데서 기인했는데, 지혁은 정말로 발기한
자신의 성기를 손으로 어루만지기만 했고, 그런 행위는 지혁에게 아무런 자극도 되지 않았
다.
"엄마... 엄마 말대로 했는데 전혀 소용없고, 오늘 또 몽정했어."
지혁의 말에 경희는 어쩔 수 없지 아들에게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것은 지
혁과 경희만의 비밀이기도 했다.
경희는 조금 야한 잡지를 가지고서 아들을 화장실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아들의 바지춤을
내려 성기를 꺼내게 한 다음 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면서 잡지를 넘겨서 여인들의
야한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사진을 본 지혁의 성기는 금새 발기했지만, 한참이 지나도 지혁에겐 그 이상이 반응은 나타
나지 않았다. 애써 아들의 성기에 눈낄을 주지 않던 경희는 어쩔 수 없이 아들의 성기부분
을 보았다.
"얘..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위 아래로 해야지."
"하고 있잖아."
"후..."
경희는 아들이 손이 성기의 밑둥치 부분에서만 조금씩 왕복하는 것을 한심스럽게 지켜보았
다.
"동작을 크게 해봐."
"그럼 아프단 말이야."
그 말에 경희는 아차싶었다. 아들과 성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고, 아들의 커다란 성기만을
보고서 아들을 완전한 남자로만 여기고 있던 실수였다. 즉, 아직 경희 자신의 아들은 겨우
12살의 어린애라는 것을 잠시 잊고있었다. 그 나이에 아직 포경상태라면 귀두의 피부가 예
민하여 괘감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약간의 고통으로 다가간다는 사실을 미처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경희는 갑자기 아들이 측은해 보였다. 몸은 성장하여 몽정까지 하는 상태이지만, 그 몸은
아직 단련이 되지 않아 약하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 더군다나 괘감이라는 성
적인 느낌을 모르는 어린아이였다. 그저 자극을 하나의 피부적 고통으로 여기는 초등학생이
라는 점이 경희의 머리 속에 떠올랐던 것이다.
"그럼 손을 떼봐. 내가 해 줄게... 아파도 조금 참아... 그리고 엄마가 해주는 걸 잘 기억
했 다가 나중에 혼자 해라."
경희는 주저앉아서 아들의 발기한 성기를 똑바로 응시하며 자신의 손으로 아들의 성기를 잡
았다. 아직 완전한 어른의 성기는 아니었지만, 상당히 큰 편이었다. 경희는 9-10cm가량의
되어 보이는 아들의 성기 믿둥치 부분을 잡고서 자신의 손이 직접 아들의 귀두부분의 포피
를 자극하지 않도록 하면서 수음을 시켜주었다. 경희는 하얗고 뽀얀 아들의 성기가 무척이
나 예뻣다. 그녀는 왠지 아들의 성기를 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몽정까지 하는
아들에게 엄마로서 할 일이 못되었다.
아들의 성기가 눈앞에 있고, 귀두부분이 자신의 손놀림에 따라 보였다 사라졌다는 모습은
경희에게 재미와 묘한 흥분을 일으켰지만, 아무런 내색도 없이 경희는 차분하게 아들을 수
음시켰다.
지혁은 처음에는 엄마의 과격한 손놀림에 고통스러워 했지만, 이내 몸을 경직시키고 정액을
분출하였다. 하지만 경희가 정면에 앉아서 수음을 도와 준 탓에 아들의 정액을 고스란히 자
신의 얼굴로 받아내야만 했다. 밤꽃내음이 경희의 코를 찔렀다. 아무리 아들의 정액이라지
만, 그건 분명 한 남자의 정액임은 부인할 수 없었다.
그후로 지혁은 혼자서 수음을 했고, 경희는 성에 관련된 책을 아들의 책상에 놓아주는 것으
로 간접적 성교육을 했다.
그리고 한가지. 경희는 아들을 자신이 수음을 시켜준 다음날 바로 포경수술을 시켜주었다.
쪼끄만 어린애의 성기가 포피에 덮혀 있지 않은 것이 싫어 경희는 아들이 아기일 적에 그대
로 두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침대에 누워 지혁은 지난날을 생각하며, 혼자 웃었다. 그러면서 문득 지난 3년간의 엄마의
행동도 떠올랐다. 자신을 수음시켜준 이후 엄마인 경희는 행동이 아주 조심스러워 졌다. 그
전에는 집에선 헐렁한 옷이나, 다소 대담한 옷도 입었지만, 그 후에는 집에서나 밖에서나
언제나 깔끔하고 빈틈없이 옷매무새며, 자세를 취했다는 것이다.
지혁은 그런 결론을 얻자 엄마에 대한 느낌이 조금 묘해졌다. 하지만, 그런 느낌도 점차 지
혁의 수면과 함께 사라져 갔다.


한편 현수는 지혁이 가고 난 다음 밤 9시가 되도록 거리를 방황했다. 현수는 자신의 마음이
왜 이렇게 답답하고, 복잡한지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무작정 짜증만 나고, 울분이 치밀어
올랐다.
오늘 지혁과 현수는 1학기 기말고사를 끝낸 날이었다. 보름 전 현수는 지혁에게 시험이 끝
나는 날 멋진 곳에 가자며 말하곤, 용돈을 7-8만원을 모아두라고 말했었다. 지혁이 무엇을
할거냐 물었지만, 현수는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고 그렇게만 말했었다.
"씨팔... 나 혼자라도 갈까?"
현수는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는 8만원을 만지작거리며 중얼거렸다.
사실, 오늘 현수의 계획은 지혁과 함께 매춘녀를 찾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계획은 지혁
이 돈을 전혀 준비하지 않아 지혁에게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현수의 기분이 나빠진 것은 그 때부터였다. 현수로서는 오늘을 무척이나 기다렸고, 독서실
에서 먼저 나와 사전 답사까지 해두기도 했던 터였다. 하루종일 들떠있었던 현수는 친구인
지혁의 배신 아닌 배신으로 기분이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한 현수는 사창가를 지척에 둔 거리를 반복해서 걸어다녔다. 갈등
이 머리 속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런 갈등으로 짜증이 난 현수에게 어쩌면 가족 중 누군
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일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집안에 있던 포르노 테입을 접함으로써 성에 완전히 눈뜬 현수는 포르노의 환상을 실제로
경험하고 싶었다. 그러나 혼자서 사창가를 찾아갈 용기나 나지 않았기에 자신보다 그래도
성숙해 보이는 지혁과 동행함으로써 가려고 했었다.
"씨팔...가보는거야."
10시가 다 되어서야 현수는 결정을 내리곤 사창가를 향해 걸었다. 현수의 결정은 거의 자포
자기와 같은 결정이었다. 어차피 연락도 하지 않은 체, 지금 집에 들어가 보아야 혼만 난다
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지금 연락한다고 해도 혼날 것은 뻔하였다. 이미 현수 자신의 엄
마가 지혁네는 물론이고, 독서실, 다른 친구들 집에까지 연락을 다 해보았을 테니 말이다.
"어머... 저번에 왔던 그 잘 생긴 학생이네?"
화장을 짙게한 한 매춘녀가 현수를 보고 반갑다는 듯 달려와 말했다. 그건 단순한 호기심이
라기 보다는, 또는 손님을 끌어들이는 호객행위도 아닌 기다렸던 사람을 만난 듯한 태도였
다.
"안녕하세요?"
현수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90도 가깝게 숙이며 인사를 했다. 순진한 중학생의 모습 그대
로였다.
"그런데 어떻게 또 왔어?"
매춘녀는 현수를 완전히 어린애 취급이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태도는 어쩌면 당연한 것
일 것이다. 비록 현수의 체구가 중학생에 걸맞지 않게 크다고는 하나 현수는 여전히 앳띠어
보였다.
"저....."
"왜 삼촌이 또 뭐를 물어보라고 했니? 참... 니네 삼촌도 대단하다. 조카를 이런데 까지 심
부름 보내고..."
"언니.. 뭐야? 손님이야? 어머..... 이건 영계가 아니라 완전히 병아린데?"
갑자기 다른 매춘녀가 다가오며 말했다. 현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서 가만히 있었다. 얼굴은
이 곳에 들어서면서부터 붉게 물들기 시작하여 지금은 완전히 홍당무가 되어있었다.
"너 몇 살이니?"
현수보다 키가 작은 그 매춘부는 현수의 얼굴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말했다.
"예?... 20살이요."
현수는 미리 준비했던 말을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충분히 준비한 사전 대사였지
만, 실전에서는 그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현수였다.
"아니 얘가...이 누나에게 거짓말을 하네... 너 솔찍히 말해.. 몇 살이니?"
"......"
"너 중학생이지?"
현수는 여자의 말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
"너... 이 누나들이랑 그거하고 싶어서 온 거 맞지?"
"....."
"이 누난 어때? 내가 상대해 줄까?"
여자는 현수를 놀리 듯이 말했다. 현수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식은땀이 온 몸에서 흘러내
렸고, 현기증 마저 일어낫다.
"애... 그만 놀려.. 그리고 저리가... 이 애는 나를 찾아 온 거야."
현수가 찾아간 매춘녀가 다른 매춘녀를 현수에게서 떨어트리며 말했다.
"아니.. 언니는... 혼자 영계를 드실려고? 근데.. 언니 얘는 너무 어리지 않아? 이건 영계
가 아니라 완전 병아리잖아. 몸을 크다고 하지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어서 가서 네 볼일이나 봐...그리고 너는 나를 따라와...."
현수는 그녀의 손에 이끌려 따라갔다. 건물 옆의 조용한 곳에 이르자 그녀는 현수의 손을
놓아주었다.
"너.. "
그녀는 잠시 말을 끊었다.
"...흠..... 너 네가 ..... 할려고 이 곳에 온거니?"
그녀는 아무리 자신이 매춘부 라지만 어린애를 상대로 그런 말을 하기가 곤란했던지 성관계
에 관련된 표현은 직접적으로 하지 못했다.
"...."
현수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용기를 내어 고개를 끄덕였다.
"푸하하하.........."
매춘부는 갑작스럽게 크게 웃었다.
"아... 미안 미안... 우선 땀부터 닦고서 이야기하자. 이게 뭐니?"
매춘부는 뒷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현수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
"너.. 참..... "
매춘부는 현수의 얼굴을 닦아주고 얼굴을 잠시 들여다보며 말을 잠시 끊었다. 현수는 여자
가 자신을 쳐다보자 자신도 그녀의 얼굴을 응시하였다. 현수는 그녀의 눈이 슬퍼보였다.
"너 참 순진하구나. 이런 애가 어떻게 여기까지 올 생각을 했지?"
현수와 시선을 맞춘 체 그녀가 말을 했다.
"...."
"음......"
매춘부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했다.
"이 누나가 마음에 드니?"
"...."
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 이 곳에 답사를 온 날 현수는 이 곳에서 가장 예쁜 그녀에게
다가갔었다.
"그럼 잠시 여기서 기다려...."
매춘부는 현수에게 그렇게 말하곤, 곧장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간
단한 외출복 차림으로 다시 나왔다.
"이리와...이런 덴 네가 있을 곳이 못돼...."
매춘부는 현수를 이끌고 나와 택시를 잡았다.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아파트 단지였다.
"어서 들어와.. 괜찮아...내 집이니까 안심하고 들어와....."
현수는 어벙벙한 상태로 그녀가 시키는 대로했다. 아파트는 30평 정도였다. 내부는 전문 인
테리어가에게 새롭게 한 듯했다. 현수가 친구 집에 놀러가서 본 일반적인 아파트 내부의 분
위기가 아니었다.
"저기 소파에 앉아... 마실 것 좀 가져 올테니까..."
현수는 자리에 앉아 거실을 둘러보았다. 장식품이라곤 벽시계와 현관 입구에 있는 거울 그
리고 소파, TV와 오디오가 전부였다. 단조로움 그 자체였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함을 주었
다.
"마셔...."
그녀가 내 놓은 것은 파인애플과 포도주였다.
"예..."
목이 탔던 참이라 현수는 포도주를 한번에 다 마셨다.
"목 말랐었니?"
"예..."
현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이제 현수의 표정에는 사창가를 찾았던 흥분감은 사라지고,
낯설고 갑작스런 변화에 대한 호기심과 경계심이 역력했다.
"그랬구나.. 자..."
이번에는 한 잔 가득 포도주를 부었다. 현수는 그 포도주를 또 한입에 다 마셨다. 포도주도
술이라는 인식은 현수에게 없었다. 그저 타는 듯한 갈증을 없애고 싶을 뿐이었다.
"여기...."
그녀는 현수가 내려놓은 잔에 포도주를 부었다.
"이제 되었습니다."
현수는 갈증이 가시자 그렇게 말했지만, 이미 잔은 포도주로 반이 채워졌다.
"음....."
그녀는 병을 내려놓고 현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너 실제로는 몇 살이니?"
"저....."
"혼내키거나 하지는 않을 테니까 솔찍하게 말해..."
"열 여섯살요."
여자의 말에 어떤 안도감을 느껴서 말하긴 했지만, 현수는 솔찍하게 말하진 못하고, 2살을
올렸다. 그래야만 조금 더 어른스러워 보일 것만 같았다. 아니 현수에겐 2살 많은 선배들이
어른이나 다름없었다.
"그럼 중학생?"
"아...아뇨. 고등학교 1학년이요."
"그러니?"
"예.."
"정말?"
"아...예.."
"그래.. 그랬구나."
그녀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현수의 말을 믿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서로 이름이나 알까? 나는 신미숙이라고 해.. 음.. 나이는 그건 비밀..."
"저..저는 신현수입니다."
"어머.. 같은 성씨네... 풋...!"
미숙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럼 나 먼저 씻고 올게..."

미숙은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에 들어온 미숙은 욕조의 물을 크게 틀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 내렷다.
천천히 옷을 벗어 알몸이 된 미숙은 욕조의 커다란 거울 앞에서 서서 거울 속의 자신을 쳐
다보았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
미숙은 거울 속의 자신에게 그런 말을 중얼거렸다. 그 말은 사창가에서 몸을 팔고 돌아왔을
때 늘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 의미가 달랐다. 미숙의 머리 속엔 현수의 얼굴과 예
전에 교통사고로 죽은 동생의 얼굴이 겹쳐져 있었다.
욕실 선반에 있는 병에 손을 뻗어 화장을 지운 미숙은 물이 가득 담긴 욕조에 몸을 담구었
다. 오늘 미숙의 몸위를 거쳐간 남자는 3명이었다. 둘은 젊은 회사원, 나머지 한 명은 현수
가 오기 직전에 미숙의 몸 위에서 허우적댄 중년남자였다.
사실 미숙은 전문 매춘부는 아니었다. 오늘같이 기분이 좋지 않은 날 화장이 아닌 변장을
하고서 매음굴에서 몸을 팔곤 했다. 젊고 촉망받는 인테리어가나 소설가로서의 신미숙이 아
닌 타락하고, 저급한 창녀로서의 신미숙이 되어 새로운 삶을 누린다.
이런 미숙의 생활을 안다면, 평범한 사람에게나 창녀들에게도 손가락질을 받고 욕을 거라는
것쯤은 미숙 자신도 잘 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미숙은 미처버릴 것만 같았
다. 아니 그랬다면 정말 미처버렸을 것이다.
미숙의 동생이 죽기 전, 미숙은 의학도였다. 뛰어난 외모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모든 이
에게 칭찬받는 덕까지 완비한 완벽한 여인 그 자체였다. 그러던 미숙에게 불운이 닥친 것은
막내 동생은 자신이 죽이고 나서부터였다. 미숙은 지금도 동생을 자신이 죽였다고 여기고
있지만, 사실 그건 사고였다.
동생을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가는 도중 우연하게 생긴 사고. 그때 미숙은 자신의 짧은치
마 아래로 보이는 자신의 다리를 수건으로 감추려 했고, 마침 앞차의 급정거로 인해 핸들은
오른쪽으로 틀었다. 그게 사고의 원인이다. 고속으로 달리던 미숙의 차는 곧장 3미터 아래
로 떨어졌다. 그러나 하늘의 뜻인지 자신은 어떠한 상처도 받지 않은 체 동생만이 유명을
달리했다. 그날 따라 미숙이 자신의 짧은 미니스커트를 유난히 신경을 쓴 것은 전날 동생의
사랑 고백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누나인 자신을 이성으로서 사랑하고 있다는 동생의 말이
그날 운전 중에 심각하게 미숙을 괴롭혔었다. 동생이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고, 자신의 다
리를 전혀 보지도 않았는데도 미숙은 그렇게 혼자 신경을 쓰다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이었
다.
그렇게 동생이 죽고난 후 미숙은 의학도로서의 생을 포기하고, 2년간을 산송장처럼 지내었
다. 스스로의 의지라곤 전혀 보이지 않은 체... 그리고 밤마다 동생의 꿈을 꾸며 동생의 원
망 섞인 눈빛을 보아야만 했다.
그런 미숙은 3년째 되는 날 꿈속에서 동생을 한 남자로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미숙에게 있어서 가치관에 위배되는 일이었다. 꿈속에서 동생과
성적인 관계를 맺고, 쾌락까지 맛보지만, 꿈에서 깨어나면 그녀는 언제나 도덕적 시달림을
받아야만 했다. 그런 괴로움 속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사창가의 창녀로서 일하게 된 것이었
다. 그 뒤로 동생의 꿈을 꾼 날이면 그녀는 언제나 사창가에서 창녀가 되었다. 동생에게 줘
버린 몸 다른 남자들에게도 주었고, 다른 남자를 안으면서 동생의 실제 몸을 연상하며 쾌락
에 빠졌다.
창녀가 아닌 그녀.. 그래서 자신과 관계를 맺는 손님에겐 언제나 정열적으로 대했고, 손님
이 먼저 사정을 하여 가버리지 않는 한 그녀는 손님과 환상의 시간을 보내었다. 특히 동생
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손님을 맞을 치라면, 그녀는 그 손님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해주었다.
그래서 더러는 그녀에게 청혼까지 하는 남자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미숙은 자신의 죽은 동생과 너무나도 닮은 한 남자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
다. 처음 미숙이 현수를 만났을 때 미숙은 심장이 멋는 것만 같았다. 삼촌의 심부름이라면
서 찾아온 한 학생, 체구는 크지만, 앳된 티나 역력한 학생에게서 미숙은 동생을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미숙의 동생이 사랑 고백이라면서 했던 사춘기 초기 시절의 모
습 그대로였었다.
미숙은 그 학생의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학생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주며,
그렇게 첫 만남을 보내었다. 그녀는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 어린 학생은
간단하게 비용과 이용법만을 물은 체 황급히 달아나 버렸다.
하지만 오늘 두 번째 만남에서 그녀는 현수를 자신의 남동생이 다니 자신에게 다가와 준 것
으로 믿었다. 아니 진짜 심부름을 왔을 지라도 그 애를 유혹하고 싶었다. 성관계를 맺지 못
하더라도 그 애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어린 남자아이는 자신과 자고싶어했고, 그녀는 그런 어린 학생의 청을 거절 할
수 없었다. 아니 거절한다면, 그로서 그 애와의 만남은 끝이었기에...

"오래 기다렸니?"
욕실에서 목욕타울을 걸치고 나온 미숙은 소파에 멀뚱히 앉아 있는 현수에게 말했다.
"아.. 아뇨..."
"너두 씻을래?"
"괴...괜찮아요."
"풋,,, 너는 괜찮을지 몰라도 나는 괜찮지 않아... 어서 들어가 씻어. 너는 여자에 대한 예
의 도 모르니?"
"예?... 예...."
현수는 미숙의 말에 얼굴을 붉게 물들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미숙이 나온 욕실로 향했다.
"수건과 까운은 선반 위에 있어..."
욕실로 들어가는 현수에게 미숙은 소리치듯 말햇다.
"....."
현수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만 끄덕이곤 황급히 욕실 안으로 사라졌다.
현수의 샤워는 아주 짧았다. 다시금 여자와 성관계를 갖는 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떠오르면
서 느긋하게 샤워할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벌써 끝났어?"
"예...."
현수는 미숙의 말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답을 했다.
"우선 집에 전화를 드려... 오늘 못 들어간다고.... 사정 이야기는 다 할 것 없고, 단지 친
구 집에 잔다고만 하고 끊어."
"....."
현수는 미숙의 말이 고마웠다. 그렇지 않아도 적잖이 집이 걱정되던 현수였다. 시간이 벌써
12시를 가르키고 있으니 집에선 지금쯤 난리가 났을 것이다.
"엄마...? 나 현수야...."
".. 응 너무걱정 말아... 친구집에서 자고 내일갈게..."
"응.. 엄마 모르는 친구 있어.. 그럼 내일 갈게..."
현수는 엄마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전화를 얼른 끊어버렸다. 음성으로 보아선 엄마의 걱정이
아주 큰 것 같지만, 지금 현수에겐 그런 엄마의 걱정보다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랑 관계를 맺는 것이 더 중요했다.
"포도주 한잔 더 할래?"
"예..."
현수와 미숙은 포도주 한잔씩을 더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둘에게 깊은 대화는 필요 없었다.
아니 현수에게 대화가 필요치 않았고, 그런 현수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미숙은 말을
걸고 싶지 않았다. 또한 대화를 해서는 안되었다. 각자의 환상 속에서 첫 관계를 가지고 싶
었기 때문이었다.
방으로 들어간 미숙은 창녀 노릇을 하며 얻은 경험으로 현수를 능수능란하게 이끌었다. 현
수의 까운을 벗겨 알몸으로 만든 다음에 침대에 반듯하게 눕게 했다.
"으음......"
현수의 깊은 신음소리가 났다. 미숙의 입 속에 들어간 현수의 성기에서 전해지는 황홀한 느
낌은 현수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게 했다.
미숙의 태도에 기가 죽어있었던 현수의 성기는 미숙의 입속에 들어가자 마자 이내 발기하여
자신의 위용을 과시했다.
미숙의 혀 놀림은 대단하였다. 성기의 귀두를 구석구석 교묘히 자극하는 미숙의 혀에 현수
는 몸을 꿈틀거리며 호흡을 가파르게 내 쉬었다. 헌 책방에서 겨우 구한 소설책에서나 읽었
던 묘사보다 실제는 더 강열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현수는 허리를 움직여 미숙의 입에서 놀
아나는 자신의 성기를 더 자극하였다.
"너 곧 사정하겠구나..."
현수의 반응을 알아차린 미숙은 황급히 현수의 성기에서 입을 떼고서 말했다.
"후.....후... 예..."
현수는 호흡을 거칠게 하며 간신히 답했다.
"그럼 안되지.. 너와 나의 관계인데.. 나의 입에다 사정을 하면 안되지. 조금만 참아.."
미숙은 그렇게 말하며 자산의 타울을 벗어 던지고 현수 옆에 누웠다.
"내 몸 속에다 사정해 줄래? 나 네 정액을 가지고 싶어."
미숙은 현수의 입에 살짝 키스를 하고는 그렇게 말했다. 그런 미숙의 말도 현수에겐 하나의
자극이 되어 당장이라도 사정을 할 것만 같았지만, 인내심을 발휘하여 현수는 참았다.
"예...."
현수는 미숙의 몸 위로 올라갔다. 꿈속이나 상상 속에서만 올랐던 여자의 몸 위로 현수는
실제로 올라갔다. 신선한 느낌이 현수의 온 몸을 스쳐지나갔다. 부드러운 여자의 살결과 다
리를 벌려주는 여자의 몸, 그리고 열기를 뿜어내는 여자의 음부는 현수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푹하고 현수의 성기는 이내 미숙의 몸 속에 들어갔다. 너무나 쉬운 삽입이었다. 옥죄이는
느낌이 현수의 성기를 타고 온 몸에 찌르르 전기처럼 흘렀다. 자신의 몸 아래에 아름다운
여자가 있고, 자신의 성기가 그 여인의 몸 속에 들어갔다는 생각에 현수는 당장이라도 사정
을 할 만큼 흥분이 되었다.
"좋아... 네 몸이 느껴져. 아... 사랑하는 나의 동생... 나의 남자..."
미숙은 현수의 허리를 두 다리로 감았다. 그런 미숙의 동작은 현수의 몸과 더욱 밀착시키는
상황이 되었고, 현수에겐 더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헉~~~~윽....."
현수는 더 이상 자극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미숙의 몸 속에 자신의 정액을 쏟아내었
다. 서로가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상태라 현수의 정액은 그대로 미숙의 몸 속에 퍼져나
아갔고, 미숙의 난자를 향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달려나아갔다.
현수는 잠시 동안 온몸을 경직시키며 떨었다.

"후......."
긴 숨을 내쉬면서 현수는 미숙의 몸 위에서 호흡을 가다듬었다.
"고마워.... 잘 키울게..."
미숙은 그렇게 말했지만, 현수는 그 말을 들을 수가 없었다. 아니 들었어도 그게 무슨 뜻인
지를 파악할 여력이 없었다.
아직 수그러 들지 않은 현수의 성기를 미숙은 몸 속에서 잡았다 풀었다 하면서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이라도 자신의 몸 속에 받아들이려 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현수의 성기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현수는 미숙의 몸 위에서 내려
왔다. 현수는 미숙에게 한없는 어떤 유대감을 느꼈다. 이제 미숙에게 무엇을 하든 다 받아
줄 것 같은 느낌과 미숙이 자신의 여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러면서도 어떤 허탈감
이 닥치는 것은 현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리와 누나가 안아줄게..."
미숙은 현수를 자신의 품에 꼬옥 안았다. 그건 자신의 몸을 사러온 남자를 안은 것이 아니
라 죽어간 동생을 안은 것이었다.
그날 미숙과 현수는 한번 더 관계를 가지고서야 잠을 청했다. 두 번째의 현수는 다소간 여
융를 가지고 행위를 시도했지만, 미숙을 쾌락으로까지 이끌지는 못햇다. 하지만, 미숙은 어
떠한 불만도 없었다. 한없는 마음의 편안함을 찾은 미숙이었다.
꿈속에서 미숙은 동생을 만났다. 환한 미소를 지은 동생과 미숙은 한바탕 질펀한 관계를 맺
었고, 열락 속으로 빠졌다. 그리고 미숙의 동생은 꿈속에서 자신의 아이를 잘 키워 달라는
말과 그 아이를 통해 자신이 환생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
환생, 천당, 예언같은 미신을 믿지 않았던 미숙이었지만, 동생에 관련된 꿈만은 믿었다. 그
건 귀신에 대한 믿음이라기 보다는 자신 안에 살아있는 동생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녀는 무
의식 속에서 이제는 고향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자신의 다른 모습인 창녀로서의 미숙을 버리고, 인테리어가로서 소설가로서의 미숙 자신을
찾으며, 양친부모의 가장 큰 기대를 받는 맏딸로, 동생들의 자랑스런 누나로 돌아갈 수 있
는 용기는 의식 저편에서 새롭게 자라나고 있었다.
현수 옆에서 곤한 잠을 자는 미숙의 입가에 잔잔한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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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의 문 게시판 1175 번 글

글쓴이 ESP 글쓴때 99-07-07
편지쓰기 홈 페이지 조회 1338

사랑의 굴레 -2

제 2 화 새로운 삶

가을의 정취를 힘겹게 부여잡고 있는 늦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마력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아 누구에게라도 그 자신만의 고독과 산란
한 마음을 부여했다.
"2학년의 시절도 얼마 남지 않았네..."
낙엽을 밝으며 하늘을 쳐다보는 지혁이 나즈막히 말했다.
"그러게... 시간이 이렇게 잘 흘러갈 줄은...."
지혁 옆에 바늘과 실처럼 항상 같이 있는 현수가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현수의 얼굴은 그
리 밝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2학기가 되면서부터 어딘가 어두운 그림자가 늘 따라 다니는
현수였다.
"너...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니?"
"뭘?"
지혁의 말에 현수가 다소 놀란 표정으로 쳐다 보았다.
"그렇게 반문하면 내가 할 말이 없지. 그냥 네게 고민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몇 달을 기
다려도 네가 말을 하지 않아서 그냥 물어본 거야."
"없어....!"
현수는 낮고 짧은 음성으로 말했다.
"........."
지혁은 현수를 슬쩍 보고서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았다. 자진해서 음악실 청소를 현수와
억지로 함께 하면서 까지 단 둘이 있는 시간을 만든 지혁이었지만 더 이상의 노력은 필요없
을 것 같아 지혁은 현수에게 더 이상의 배려를 하고픈 맘이 사라져버렸다.
둘은 어느새 큰길로 나왔다.
"독서실로 갈거야?"
지혁의 말이었다. 현수는 작년 여름 방학이 시작되면서부터 독서실을 옮겨서 지혁과는 다른
독서실을 다녔다.
"응...."
"음... 난 집으로 가야겠다. 공부할 맘이 없어. 그럼 열심히 해...."
지혁은 현수에게 손을 흔들며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라 여겼던 둘
의 만남은 그렇게 하교길에서의 짧은 만남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2학기에 들면서 학교 내에
서의 만남을 기피하는 현수로 인해,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었지만, 둘의 실질적인 만남을 그
렇게 짧았다.
현수는 지혁의 뒷모습을 잠시 보다가 이내 미숙의 집으로 발길을 옮겼다. 지난 여름방학때
부터 현수의 친구는 미숙이 되어갔다.
현수는 미숙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 학교공부는 물론 삶의 철학까지 그렇게 미숙의
도움으로 현수는 한 남자로서, 학생으로서 그 자신의 성장을 이끌었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그 것이 그리 기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함께.


집에 돌아온 지혁은 씻지도 않은채 침대에 길게 드러누웠다. 언제부턴가 지혁은 혼자였다.
친구를 만나 노는 것이 점점 재미없어지고, 그나마 가장 친한 친구마저 자신과 떨어져 지내
려는 것을 감지한 다음부터 현수는 대부분의 생활을 집에서 보내었다.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도 그 횟수가 줄어들고, 급기야는 시험기간에만 독서실을 이용할 뿐이었다.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잘못된 건지.. 지혁 자신도 몰랐다. 현재 지혁의 유일한 즐거움은
포르노를 접하고, 상상하고, 수음하는 것이 전부였다.
늘 텅 비어 있는 넓은 집.
지혁은 주방에서 대충 식사를 해결한 다음 샤워를 했다. 늘 샤워를 할 때면 지혁은 샤워 후
에 아주 상쾌하고, 즐거운 상태가 되기를 기도하지만 공염불에 가까운 기도였다.
방에 돌아온 지혁은 다시 포르노 잡지와 비디오를 꺼내었다. 현수가 자신을 피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하나, 둘 사모은 것이 제법 되었다. 그 중에서 지혁이 가장 즐겨보는 것은 타부라
는 비디오였다. 근친상간을 소재로 한 그 내용에서 지혁은 가장 강렬한 자극을 받았다. 타
부라 불리는 근친류는 그 종류가 꽤 되었다.
언제나 그 것을 보며 수음을 하는 지혁이었지만, 지혁은 한번도 자신의 엄마인 경희를 연상
하지는 않았다. 아니 가끔 떠오르긴 했지만, 완강히 그 것을 지혁 자신이 거부하였다.
비디오를 틀자 어제보다만 화면이 이어서 나왔다.

딸과 남편이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목격한 아내는 심한 배신감에 몸을 떨면서도 그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어색한 평소의 생활을 유지하였다. 하지만 그 생활도 얼마 안가
결국 그녀는 자신의 아들의 방으로 찾아가 성관계를 맺음으로써 스스로를 배신하고, 남편과
딸에게 복수 아닌 복수를 하게 된다.

지혁은 모자가 성관계를 맺는 것을 보고 다시금 흥분을 하였고, 이내 정액을 몸 밖으로 배
출시켰다.
온 몸에 피로감이 엄습하였다. 대충 자신의 성기만 휴지로 닦은 다음 지혁은 침대에 누워
잠시 눈을 감았다. 그러나 쾌감 후의 휴식은 그대로 지혁은 깊은 잠 속으로 이끌어 갔다.


미숙의 집에 도착한 현수는 미숙과의 약속대로 학교공부부터 시작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건 과외였다. 한때 창녀로 생활했다고는 하나 미숙은 일류대학 의과대를 다닌 엘리트였
고, 또 다시 일류대의 건축학도였으니, 현수에겐 그녀의 가르침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신 낳았다.
지혁과 현수는 전교 1-2등을 다투는데, 그런 현수와 지혁에게 있어서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평균수준에 맞추어 가르치는 수업내용이 그리 재미있지만은 않은 터였는데, 이렇듯 현수에
게 미숙이라는 엘리트 연인이 생겨 그녀로부터 배움을 얻는 다는 것은 행운이라 할 수 있었
다.
매일 3시간 씩 현수는 미숙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부를 하였다. 현숙사 미숙에게 과외를 받
는 일은 이미 가족도 알고 있었다. 현수는 미숙을 전직 교사로 소개하고서 자신의 부모로부
터 허락을 얻었다. 물론, 이는 지혁네 가족에게는 비밀이었다. 현수는 지혁과의 경쟁심을
말하며 부모를 설득하기는 했지만, 실은 미숙과의 오붓한 시간을 지혁으로 인해 깨트리고
싶지는 않았다.
"자 이거 마셔...."
미숙은 현수 앞에 녹차를 내놓았다.
"고맙습니다."
"네 얼굴 요즘 그리 밝지 않은데.... 아직도 아기 일을 걱정하는 거니?"
"........"
현수는 미숙의 말에 고개를 숙였다. 사실 걱정이 안 된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아직 14살
의 중학교 2년의 어린 현수였다. 그런 그가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은 아무리 미숙
이 걱정말라고 한다고 해서 걱정이 안 되는 일이 아니었다.
"내가 괜한 말을 했나보구나..."
미숙은 자신의 경솔함을 탓했다. 현수가 자는 줄로만 알고 말했던 자신의 경솔함. 그런 실
수로 인해 어린 현수가 이렇게 충격을 받아 괴로워하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아님니다. 괜찮아요."
그렇게 말한 현수 였지만,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한 여자를 알고, 그 여자로 인해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지면서 격는 혼란과는 전혀 다른 문제. 그 것이 아기에 관한 문제였
다.
"....."
미숙은 무언가 말을 하려다 삼켰다. 미숙은 더 이상의 말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다. 이미
미숙은 현수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었다. 그저 자신에게는 행복을 주는 뱃속의
아기가 아이의 아버지인 현수에게는 고통이 되고 있음이 몹시도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둘의 침묵 속에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지혁이 눈을 뜬것은 밤 8시가 넘어서였다.
"....!"
지혁은 창 밖이 어두워 져있음에 놀라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그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이 몸 위로 덮혀져 있는 이불이었다.
[아차.....]
지혁은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황급히 바닦에 있을 자신의 정액을 불
을 켜고 확인했지만, 이미 정액은 깨끗이 닦여져 있었다.
[엄마가 들어왔다 갔구나...]
아직 아버지가 외국에서 공부하는 관계로 지혁은 엄마와 단둘이만 살고 있었기에, 지혁의
방에 들어올 사람은 엄마밖에 없었다.
지혁은 황급히 옷을 차려입고,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는 불만 환할 뿐 경희는 없었다.
그때 욕실에서 물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지혁은 욕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에 엄마
가 있음을 직감하였다. 지혁은 머리는 복잡해 졌다. 어떻게 엄마를 볼까하는 생각과 자신의
방에 어지러히 널려 있었던 포르노 잡지와 비디오 테입들, 끄지도 않았던 비디오 등에 대해
무엇이라 말해야 할지 몰랐다.
지혁은 목이 탓다. 주방으로 가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어 마시는 동안 경희가 욕실에서 까운
을 걸치고 나왔다. 물기에 젖은 머리결을 수건으로 묶고 나온 경희와 지혁의 눈빛이 마주치
자 경희와 지혁 둘은 황급히 서로의 눈길을 돌렸다.
"일어났니?"
"예..."
그렇게 짧은 대화를 하고서 경희는 안방으로 들어갔고, 지혁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
으로 들어온 지혁은 이미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자신의 책상에 놓여있는 음란물을 치웠다.
지혁은 화끈 거리는 얼굴과 두방방이질 치는 가슴을 간신히 억누르며 침대에 머리를 박고
생각을 정리했다.

안방으로 들어온 경희 역시 당황하기는 마찮가지였다. 담담하게 받아넘기리라 여겼던 잠시
간의 결심도 아들의 눈빛과 마주치가 이내 사라져 버렸다. 화장대 앞에 앉은 그녀는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거울 속 경희의 모습은 빨갛게 볼에 홍조가 띠어 있었다. 첫날밤의 새색시처럼 붉게 물든
볼의 홍조와 콩닥거리는 가슴은 33년간의 살아온 경희에게 있어서 처음이었다. 남편과의 첫
날밤에도 격어 보지 못한 생경하고, 신선함 감정이었다.
경희에게 있어서 남편과의 첫날밤은 기억에도 없었다. 그녀가 기억하는 거라곤 대학 1학년
신입생 환영회에서 술을 많이 마셨다는 기억과 낯선 여관에서 하복부의 고통을 느끼며 깨어
난 아침뿐이었다. 당시 의과대 4학년 선배였던 남편은 그렇게 경희 자신과의 첫 만남을 그
렇게 경희에게 생애 첫 성경험을 던져주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몰라도 경희는 그 첫관
계에서 아들 지혁을 임신하였고, 1학기를 마치자마자 곧 휴학계를 내고, 급히 결혼식을 올
려야만 했었다.
20살의 앳된 숙녀는 혼란 속에서 임신을 하고, 혼란 속에서 결혼식, 신혼생활, 시집살이를
해야만 했다. 남들이 다 격는 신혼여행 첫 날밤의 신선함과 신비로움같은 것은 그녀에게 처
음부터 주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남편 몰래 만나는 두 명의 남자와의 첫 관계에 있어
서도 경희는 어떠한 설레임도 없었다. 남편과 그랬던 것처럼 술기운에 저지른 일이었다. 다
만 차이가 있다면 그 남자들과의 관계를 경희가 기억을 하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그런 경희가 지금 첫 날밤의 신부가 격는 신비로움과 신선함을 느끼고 있었다. 가슴이 뛰
고, 볼에 홍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경희는 자신도 모르게 볼을 감쌓다. 따뜻한 열기가 경희의 손을 통해 전해져 왔다. 거울 속
에 미친 경희 모습은 수줍음이 가득한 신부 그 자체였다. 눈빛은 맑게 빛나고 있었고, 피부
에는 윤기가 흘렀다.
늘상 그랬지만, 지금 경희는 스스로가 생경하게 보였다.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었다.
"왜 이러지?"
경희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았다. 두근거리는 가슴의
느낌이 그저 좋을 따름이었다. 무언가 전혀 새로운 세계가 펼처질 것만 같은 경희였다.

지혁이 침대에서 일어선 것은 약 30분 가량이 흘러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무조건 잘못했다는 말 외에는 달리 길이 없다고 판단한 지혁은 호흡을 길게하고 조
용히 방문을 열고 나아갔다.
"흠....."
안방 앞에서 지혁은 한번 헛기침을 하고 노크를 하였다.
-똑...똑...똑 --
지금까지 노크라는 것을 몰랐던, 지혁은 그 행동마저 너무나 어색했다.
".........."
노크소리를 들은 경희는 그제서야 혼자만의 환상에서 깨어났다. 그녀도 처음 듣는 노크소리
였다. 이내 경희는 현실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건 답답한 현실이라기 보다는 전보다 더욱
그녀를 흥분시키는 현실이었다.
더욱 두망망이질 하는 가슴을 경희는 진정시키려 호흡을 가다듬었지만, 그건 생각처럼 쉽게
되지는 않았다.
"누구? 지혁이니?"
"예.. 저 예요.. 저 할말이 있어요. 거실에서 기다릴께요."
".으..응... 그래.. 곧 나갈게..."
경희는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떨렸다.
[침착해야 돼....]
경희는 그런 생각으로 자신을 진정시켰다. 몇 번의 긴 호흡으로 표정관리 등을 하면서, 경
희는 문을 열고 나갔다. 하지만, 너무 자신의 심리적 안정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경희는 자
신이 목욕까운 그대로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거실 소파에는 아들인 지혁이 고개를 숙인 체 가만히 앉아있었다. 경희는 지혁의 맞은 편에
앉았다.
"무슨 말을 하려고?"
경희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말했다.
"...."
순간 지혁은 할 말을 잃었다. 엄마가 그렇게 나올 줄은 지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자
신을 책망하거나, 꾸짓는 것으로 시작할 줄 알았던 지혁이었다.
"알잖아요! 무엇때문인지..."
지혁은 순간적으로 엄마가 얄미워 그렇게 말을 내 뱃었다.
"....."
이에 당황한 것은 경희였다. 아들의 말에 경희는 곧 아들의 잘 다져진 알몸과 커다할게 변
한 성기, 그리고 바닦에 떨어진 아들의 정액, 또한 근친상간의 비디오와 포르노 잡지들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런 것을 처음 접하는 경희는 아니었다. 남편이 음란물을 좋아하여
함께 수십 편을 보기도 했고, 그 중에는 근친상간의 타부류도 있어서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남자의 알몸이라면 남편은 물론 지금 육체적으로만 즐기는 남자 두 명의 것을 수
없이 보아온 경희였다.
하지만 지금 경희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아들의 알몸은 그런 것과 전혀 다른 느낌이었고,
아들의 어릴 적 알몸과도 다른 것이었다. 더군다나 아들이 야한잡지가 아닌 음란물, 그것도
근친상간의 음란물을 보다는 사실은 경희의 화를 돋구는 것이라기 보다는 어떤 흥분을 주었
다.
"으..응... 그것 때문이니?"
경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예..."
"그리고 잘못했습니다."
지혁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하며, 엄마의 처분만을 기다렸다.
경희는 그런 아들의 태도가 의미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경희의 아들은 어릴 적부터 자
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면,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가만히 부모들의 처분을 기다렸었다.
하지만, 지금 경희는 아들에게 어떤 처분을 내려야 할지,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경희
의 손에서 땀이 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만지작거렸다. 경희는 아들에게 해줄 말을 생
각하기 위해 아들이 스스로 잘못이라고 인정한 부분을 생각해 보았다.
남녀의 노골적인 성관계 장면이나, 남녀의 성기를 확대하여 찍은 포르노 사진, 남녀 성관게
를 담은 비디오 특히나 근친상간을 주제로 담은 비디오 테입과 그런 것을 보고 알몸으로 수
음을 하여 바닥에 뜰어트린 정액, 그리고 알몸으로 침대에 누워 잠잔 아들이 모습.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경희는 하복부가 따뜻해져 옴을 느꼈다. 그건 성욕이었다. 자신의
음부가 스믈거리는 듯한 느낌에 경희는 약간씩 몸을 틀어 음부를 자신도 모르게 마찰시켰
다.
".........."
그러다 문득, 경희는 자신이 지금 목욕까운만을 걸치고 있음을 알았다. 까운 안에는 아무것
도 걸치지 않았다. 그 것은 경희 자신이 목욕까운의 끈은 풀기만 하면 알몸이 된다는 생각
으로 연결이 되었다.
경희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다. 호흡은 이미 불규칙 적이어서 조금 민감한 사람이라면 누구
라도 이상히 여길 정도였다. 경희는 자신이 성적으로 흥분한 상태라는 것을 그제서야 알아
차리고 냉정을 되찾으려 노력했지만, 그 것 역시 쉬운일이 아니었다. 냉정하려 할수록 더욱
강한 마력이 그녀를 포위하여 왔다.
"괜찮아. 너무 걱정말아... 엄마는 이해하니까."
경희는 최대한 냉정을 되찾아 그렇게 말했지만, 아들의 바라보며 말하지는 못했다.
"...."
"예전에 내가 너를 수음의 방법을 알려주면서, 너를 처음 수음시켜준 것 기억나니?"
"예..."
지혁은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래 수음이 나쁜 것이 아니라서 너에게 알려주고, 또한 너의 첫 수음을 내가 도와 준거
야. 그거와 마찮가지로 지금 네가 음란물을 보면서 수음을 하는 거는 나쁘지 않아. 다만,
네가 조금 더 조심성을 가지고, 엄마인 나나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했으면 해."
즉흥적으로 한 말치곤 경희는 자신이 상당히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경희는 어떤 자신감
마져 들었다.
"왜냐하면, 사람은 다 같으니까. 너와 같은 남자 본다면, 아까 너의 모습을 보고서 지져분
하다고 느끼거나, 불쾌하게 생각할지도 몰라. 물론 같은 남자니까 이해하는 사람도 있을 거
야. 하지만, 여자가 본다면 달라. 어떻게 다르냐하면... 남자가 여자의 알몸을 보고 흥분
을 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 여자도 사람이야. 엄마도 여자고..."
경희는 그곳까지 이야기하고 말을 끊었다. 괜한 자신감에 수습도 안되는 말을 하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속마음을 이야기한 꼴이 된 경희였다.
그때까지 고개를 숙인채 가만히 듣고 있던 지혁은 예상치도 못했던 엄마의 말에 고개를 들
어 엄마를 바라보았다. 지혁의 눈에 경희의 볼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눈동자는 약간 불안
한 듯 주방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
지혁은 의아하게 엄마를 쳐다보았다.
"그러니까 내 말은.... 그러니까...."
경희는 말을 잇지 못하고 말을 삼켰다. 경희는 불안한 마음에 몸을 뒤척였다.
그런 경희의 행동은 목욕까운을 살짝 벌치게 하여 경희의 길고 하얀 다리를 밖으로 노출 시
키며, 벌려진 까운 안쪽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물론, 그 안쪽은 컴컴하여 보이진 않았지만
그건 아주 자극적인 유혹이었다.
지혁은 자신의 성기가 발기하는 것을 느꼈다. 한번도 엄마를 여자로 보지 않았고, 간혹 떠
오를 때면 억지로 부정하던 지혁에게 이제 엄마의 그런 자세에서 여자를 느꼈다. 지혁도 몸
에서 열기가 뻣쳐나왔다.
"그러니까.. 엄마도 흥분했다는 거야?"
자신도 모르게 지혁은 그렇게 말했다.
"응?"
갑작스런 아들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경희는 아들의 바라보았다. 경희의 눈에 비친 아들으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눈빛에서 경희는 아들의 성욕을 읽을 수 있었다. 경
희는 그 눈빛의 의미를 잘 알았다. 남편은 욕정이 오를 때면 자신을 그런 눈으로 바라보았
기에 말이다. 그리고 지혁은 그런 아빠의 눈을 쏙 빼 닮았다.
".....!"
경희는 자신의 음부가 더욱 스물거리는 것을 알았다. 당장이라도 남자의 성기를 받아들일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경희의 음부가 알려왔다. 그건 애처러움이었다. 경희는 허리를 움직
여 당장이라도 소파에 자신의 음부를 마찰시켜서라도 쾌감을 얻고 싶었지만, 간신히 참았
다.
경희는 이번에는 거실 창밖으로 눈길을 돌렸다. 넓은 정원과 높은 담이 경희의 눈에 들어왔
다.
[아들이 나를 덮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경희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받아 주어야 하나?]
경희가 이런 생각을 하는 동안, 지혁은 점점 엄마가 엄마로 보이지 않았다. 하나의 아리따
운 여자에서 안고싶은 여자로 보여만 갔다. 그런 생각이 들수록 지혁은 그동안 답답하기만
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했고, 시원한 바람이 가슴속에 맴돌았다.
"헉!"
경희는 짧은소리를 내고 순식간에 아들의 몸에 짖눌려 소파에 드러누웠다.
"뭐...뭐하는...."
경희는 놀란 나머지 그렇게 말했지만, 더 이상의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지금 자신
이 어떤 상황인지는 알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경희였다. 머리 속이 텅비어있는
것만 같았다.
"음..."
"흡...."
지혁의 거친 행동에 경희는 무의식적인 반항을 하면서 외마디 소리는 내기는 했지만, 그 반
항은 그리 강력한 것이 못되었다.
이내 경희의 목욕까운은 띠가 풀러져 경희는 아들의 몸 아래에서 알몸이 되었다. 탐스런 가
슴이 아들의 몸에 의해 짖이겨졌고, 아들의 몸에 의해 다리가 좌우로 벌려진 상태였다.
지혁은 자신의 옷도 벗지 않은 체, 곧장 음란물에서 보았던 행동들을 따라했다. 혀로 귓볼
을 빨고, 목선을 혀로 간지럽혔다.
그런 아들에게 경희는 밀처내는지 끌어당기는지 알 수 없는 반응을 보였다. 다리로 아들의
허리를 감싸는가 하면, 팔로는 아들을 밀처내었고, 두 팔고 아들의 상체를 끌어안는가 싶으
면 다리로는 아들을 밀처내었다.
어느새 지혁의 입은 엄마의 가슴으로 갔다. 경희가 젖이 잘 돌지 않아 지혁이 아기일 적에
겨우 몇 일간, 살기 위해 빨았던 엄마의 가슴을 지금 지혁은 욕정에 사로잡혀 전혀 다른 의
미로 빨았다. 손으로 거칠게 한쪽을 잡으며, 다른 한쪽을 입으로 유두를 힘껏 빨았다. 그
빠는 소리는 너무 요란하여 옆집에서라도 들릴 것만 같았다.
음부 다음으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감대가 가슴인 경희는 아들이 정열적으로 자신의
가슴을 빨자 본능적으로 흥분을 느끼며 몸을 활처럼 휘게 하였다.
"하...흡...하...."
호흡이 힘든지 경희는 숨을 몰아서 쉬었다. 경희는 두 다리로 아들의 몸을 감싸고 손으로는
아들의 양어깨를 꽉잡았다. 그러면서 하복부에 힘을 주어 아들의 몸에 조금이라도 문지려는
듯 꿈틀대며 움직였다.
지혁은 그 가슴을 입으로 빠는가 싶으면 이내 얼굴전체를 엄마의 가슴속에 파묻었고, 알울
을 파묻는가 싶으면 얼굴 전체로 가슴을 문질렀다.
그러기를 한참, 지혁은 자신을 감싸고 있는 엄마의 다리를 강제로 풀고 두 다리를 양 손으
로 힘껏 벌리고서 두 다리가 합쳐지는 곳, 엄마의 음부에 얼굴을 묻었다.
경희의 음부는 깨끗한 분홍빛을 띠었다. 그녀의 남편이나, 불류관계에 있는 두 명의 남자들
은 한결같이 그녀의 몸 중에 가장 예쁜 곳으로 그녀의 음부를 서슴치 않고 말했다. 그들은
그녀의 음부를 어린 여자아이의 보지라 말하면서 그녀의 음부를 언제나 입으로 깨끗이 빨아
주며 아주 소중한 보물 다루듯 하였었다.
하지만 정신이 없는 지혁은 그런 것에 신경쓸 처지가 아니었다. 지혁은 엄마의 음부를 얼굴
전체로 강하게 문지른 다음 입으로 대음순, 소음순, 음핵 할 것없이 마구 빨아 대었다. 혀
를 질 속에 집어넣는가 하면, 입술로 음핵을 강하게 빨아대었다.
경희는 자신의 아들이 자기 음부를 빨고 있는 동안 두 다리로 아들을 다시 감싸며 양손으로
소파를 부여 잡은 체 하복부의 감각에만 온 신경을 쏟으며, 허리를 움직여 음부를 더욱 아
들의 얼굴에 밀착시켰다. 자신의 음부가 아들의 얼굴에 너무 밀착되어 아들이 질식하여 죽
든 말든 경희는 그런 생각은 조금도 않고, 오로지 아들에게 빨리는 음부만을 생각한 체 절
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경희는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이렇게까지 흥분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한번도 이렇게 미친 듯이 섹스에 몰입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남편이나 다른 두명의 남자와
할 때에도 그녀는 언제나 냉정하였고, 스스로 절정의 시기를 조절하였다. 하지만, 지금 아
들과의 첫 관계에서는 전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그녀였다. 지금 그녀의 상태를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은 미친 여자라는 것뿐이었다.
지혁은 끈질겼다. 아니 정신이 없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엄마의 음부를 빨고 있
는지 알지 못했다. 지혁은 엄마의 음부를 빨고, 흘러나오는 애액을 마시면서 엄마의 두 다
리를 팔과 손으로 감싸 않은 체 음부를 열심히 빨아대었다. 너무 정열적으로 빨아 대어서인
지 지혁은 자신이 가끔은 엄마의 항문을 빨기도 하고, 항문을 혀로 자극하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경희는 자신의 음부뿐만 아니라, 항문까지 아들이 빨아주자, 더욱 자극을 받아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음..... 흡.....으윽.......합...하.....으......................음"
경희는 몇 번의 단음과 거친 호흡을 하더니 이내 긴 비음을 내면서 절정에 도달하여 몸을
경직 시켰다. 경희는 온 몸을 활처럼 휘게 하면서 아들의 머리를 두 다리로 꼭 조였다.
한참을 경직시키던 경희는 이내 몸을 부르르 떨면서 기 호흡을 내 쉬었다.,
"후................................................."
하지만, 지혁은 그게 여자의 절정이라는 것을 알리 없었다. 음란물을 접하기는 했으나, 실
전 경험이 없는 그는 음란물과 실전을 완전히 결합시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였다. 아니 파
악할 수 없었다. 지혁은 아직도 흥분상태였다.
지혁은 엄마의 음부에서 몸을 빼내어 옷을 벗어던졌다. 바지, 셔츠, 속옷을 벗어 던지는 아
들을 경희는 절정의 여운 속에서 올려다보았다.
호흡을 고르며, 경희는 아들의 그 행동이 자신의 몸 속에 성기를 집어넣기 위해서 그런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그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비록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아들에게 보여주
고, 아들의 입에 빨리게 했지만, 경희는 완전하게 아들과 관계를 가지지는 않았다. 충분히
거절을 할 수 있는 다소간의 여유가 생긴 경희였지만, 아들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지혁은 옷을 모두 벗고, 엄마의 두 다리를 잡아 위로 올리며 벌렸다. 조금 전 자신이 빨았
던 엄마의 음부가 분홍빛을 내며 자신을 기다리는 듯했다. 지혁은 몸을 낮추어 자신의 성난
성기를 엄마의 음부 속에 넣으려 했다. 하지만, 경험이 없는 지혁은 자세마져 잡지 못하고
서 힘으로만 엄마의 몸 속에 자신의 성기를 넣으려고만 했다.
경희는 그런 아들의 얼굴과 아들과 자신의 하복부를 번갈아 보았다. 눈이 정욕에 사로잡혀
이미 평상시의 눈빛이 아니었다. 자신이 낳아 기른 아들의 다른 모습에 경희는 묘한 감정을
느끼었다.
그건 슬픔과도 같았다. 욕정을 해소한 경희는 점점 냉정을 되찾으며 상황을 직시하여 갔다.
경희는 자신과 아들의 하복부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아들은 자신의 몸 입구를 찾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자심의 음부를 성기로 압박만 하였다. 경희는 자신의 두 다리가 아들의 양 어깨
에 하나씩 걸쳐져 있고, 그로 인해 자신의 하복부가 약간 공중에 떠있었다.
경희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알몸으로 누워서 다리를 벌려 들어 자신의 음부를 아들의 성
기에 공개를 하고, 아들은 엄마의 그 드러난 음부에 들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슬펐다.
"헉...헉~~~~~"
지혁은 아직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힘든지 호흡을 거칠게 내 쉬었다. 경희
는 손을 내려 아들의 성기를 잡고 자신의 음부 입구로 이끌어 넣었다.
[푹]하고 이내 아들의 성기가 경희의 몸 속으로 들어왔다. 경희는 약간의 고통을 느끼었지
만, 인상을 조금 찡그릴 뿐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았다. 경희가 고통을 느끼는 것은 당연했
다. 흥분상태가 가라앉으면서 질이 수축하여 남자이 성기를 받아들만한 상태로 되지않았기
에 경희는 약간의 고통을 느낀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애액이 남아있어서 그 이후에는 그
리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지혁은 엄마의 몸속에 들어가자 마자 본능처럼 피스톤 운동을 하였다. 지혁은 몇번의 피스
톤 운동을 하는 듯하다가 엄마의 입에 입을 맞추며 혀를 엄마의 입 속으로 넣었다. 경희는
아들의 키스를 거부하지 않고 다 받아주었다. 이미 얻질러진 물이었고, 아들이 불쌍하게 생
각된 경희였다.
지혁은 키스와 피스톤 운동을 몇번 번갈아가며 하더니 이내 절정에 도달해 사정을 하였다.
사정된 아들의 정액은 경희의 몸 속에 잔잔하게 퍼져나갔다.
"후...후......."
지혁은 그대로 엄마의 몸 위로 몸을 겹치며 쓰러졌다. 가파른 숨을 몰아쉬는 아들을 경희는
자세를 바로한 후 끌어안으며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까지도 경희와 지혁은 자신들이 피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지혁에게는
임신이라는 개념이 없었고, 경희는 그런 것에 신경쓸 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현수가 미숙의 집을 나선 것은 밤 10시가 넘어서 였다. 미숙의 집에서 현수의 집까진 승용
차로 약 30분 거리. 평소 같으면 11시에 출발했을 테지만, 그날 현수는 몸살 기운이 있어서
일찍 집으로 향한 것이다.
"굳이 가야겠니? 자고 가도 되는데..."
"갈래요.."
"그래..."
미숙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차를 몰았다.
현수가 도모의고사와 전국모의고사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부터 현수의 집안에선 미숙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였다. 도모의고사 전까지만 해도 밤 10시만 되면 현수의 엄마가 현수를
데리러 미숙의 집으로 왔었지만, 그 후로는 미숙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면서 과외비를 100%
올려서 월 200만원을 지급하였다. 그리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현수가 12시 이전에만 집에
들어오면 되었고, 12시를 넘길 것같으면, 미숙의 집에 자도 좋다고 허락을 하였었다.
어려서부터 현수에게 많은 것을 시키려고 학원, 과외를 부지런히도 강요한 현수의 부모들은
현수가 모든 것을 짜증내 하면서부터 그만 두었는데, 현수가 자신하여 과외를 받는 다고 하
자 반색을 하며 반기었다. 그러나 미숙의 실력을 완전히 믿지 못하던 현수의 부모들은 현수
의 뛰어난 실력발휘 후 미숙은 지지하게 된 것이었다. 전국모의고사 결과를 받은 후에는 미
숙을 자신들의 집에 와서 숙식을 하라고 권유까지 할 정도였다. 물론, 이는 미숙의 남편이
해외출장 중이라고 믿고 있기에 그렇게 권한 것이기도 했다.
"집에 다왔다."
미숙은 현수가 반응이 없자, 현수를 흔들어 깨웠다.
"집에 다왔어."
"예...."
현수는 힘들게 눈을 떠 집을 확인한곤, 차문을 열었다. 하지만 밖으로 나간 현수는 현기증
이 나는 듯 몸을 비틀거렸다. 현수를 부축한 미숙은 현수의 열이 보통이 아님을 알고 황급
히 초인종을 눌렀다.
"누구세요?"
"가정부의 음성이 들렸다."
"저.. 현수의 과외교사 신미숙이예요."
"어머.. 어쩐 일이세요?"
가정부는 놀라며 대문을 열었다. 미숙은 더 이상의 말은 않고, 열린 문을 통해 현수를 부축
하여 집안으로 들어갔다.
"어머.. 현수야..."
현수의 엄마인 예희가 평소보다 일찍온 아들을 마중하려 거실에서 부축당하여여 들어오는
아들을 보고 놀라 아들의 부축하며 말했다.
"아니.. 미숙씨 어떻게 된 일이죠?"
"몸살인가봐요. 집에 체온계랑 응급약품 있죠?"
"예... 있어요. 아줌마 구급약통좀 가져다 주세요."
미숙과 예희는 함께 현수를 부축하여 현수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현수가 침대에 눕자 미숙
은 즉시 응급처지를 하였다. 예희는 미숙의 능숙한 손놀림을 걱정스런 눈길로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열이 조금 높기는 하지만,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네요. 몇일 쉬면 될 것같아요."
미숙이 응급처치를 하고 일어서면서 말했다.
"예.. 그런데 언제 그런 것은 배웠어요?"
예희의 말이었다.
"학교 다닐 적에 조금 배웠어요."
"예.. 아무튼 고마워요. 내려가서 차 한잔해요."
예희는 아들의 이부자리를 조금 손보면서 미숙에게 말했다.
"아니예요. 시간이 늦었는데.. 그만 가볼께요."
"그러지 마시고 카 한잔해요. 밭깥양반도 오늘 술자리가 있다면서 12시가 넘어서야 온다고
하니까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요."
"예.. 그럼..."
미숙은 더 이상의 거절은 하지 못하고 승낙하였다.

"혼자 살면 적적하지 않아요?"
예희의 말이었다.
"적응이 되니까 그런대로 괜찮네요. 그리고 매일 현수가 집에 오니까 나름대로 재미있어
요."
"우리 현수가 말썽을 피우진 않나요?"
여전히 현수를 완전히 어린애로만 여기는 예희였다.
"아뇨. 아주 점잖은데요. 가정교육이 너무 잘 되어있어 착한 학생이예요."
"후훗~~ 고마워요. 저는 우리 현수가 집에서만 착한 척하는게 아닌가 그게 늘 걱정이었죠."
자신의 아들이 칭찬을 받자 즐거운 듯 은근한 자랑을 하는 예희였다.
"참..배속의 아기는 건강해요?"
"예.. 병원에서는 아무런 이상도 없데요."
미숙은 쑥쓰러운 듯 자신의 배를 한번 쓰다음으며 그렇게 말했다.
"저는 현수를 가졌을 때 배가 어찌나 불러오던지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는데....."
예희는 과거 현수를 임신했을 때를 생각하는 듯 생각에 잠기었다.
"저 그만 일어나 볼께요."
미숙은 차를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니 왜.. 조금만 더 놀다 가시지 않구요."
"아니요. 집에 가서 할 일이 조금 있어서요. 그럼..."
"그래요... 조심해서 가세요."
예희는 미숙을 따라 대문까지 나와 환송해주었다. 미숙과 예희는 고개짓으로 인사를 하고
작별을 고했다.
차를 타고 돌아오면서 미숙은 다시 한번 긴 숨을 내쉬었다. 현수의 엄마인 예희는 40대 초
반의 정숙한 여인이었다. 깔끔한 성격과 심지가 굳은 여인이었다. 미숙은 그런 예희가 자신
과 현수의 관계를 알고서 어떻게 나올지 그게 조금 두려웠다.
사실, 미숙이 현수에게 뱃속의 아기에 대한 진실을 이야기하고서 가장 걱정이 된 것은 바로
현수의 엄마인 예희였다. 혹여나 현수가 그 사실을 예희에게 말하거나 한다면, 아마 미숙은
예희에게 두고두고 괴롭힘을 당할 것만 같았다.
28살의 젊은 여인인 미숙은 그렇게 현실 속에서의 삶을 걱정하며 차를 몰고 갔다. 지금 그
녀에게서는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는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지금 그녀의 가장 큰 문
제는 과거가 아닌 현실의 문제였다.
동생에 관한 아픈 기억은 그녀에게 있어서 이제는 과거지사였다. 동생을 대하 듯 만난 현수
는 이제 미숙에게 있어서 어린 연인의 의미로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지혁과 경희가 옷을 추수려 입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 것은 11시가 넘어서였다. 그때까지
둘은 소파에서 알몸으로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잠깐 동안의 수면에 빠져들었었다. 거실의
창은 커텐이 쳐있지 않아 환하게 바깥세상과 연결이 되어 있었지만, 바깥에서 안을 보기란
집안에 들어서지 않고는 힘든 일이었다. 단지, 멀리 떨어진 5층 건물이 보이기에 지혁의 집
을 망원경으로 본다면 가능했다. 하지만, 그런 우연은 그리 쉽게 발생하지 않았다.
먼저 눈을 뜬 것은 경희였다.
"......."
아들의 하체는 그녀의 벌려진 다리 사이에 있었고, 그런 아들의 다리에 자신의 다리를 감고
있었다. 그렇게 아들은 경희의 나체 위에 알몸인 체로 얻드려 자고 있었다.
경희는 자신의 몸 위에서 곤히 잠들어 있는 지혁을 깨우지 않았다. 그 상태를 유지하며 생
각에 잠겼다. 아들과의 성관계를 맺기 전의 마력과 같은 흥분도, 성관계 후의 나릇한 피곤
함도 사라져 있는 상태의 경희는 평상시로 돌아와 상황을 보다 냉정하게 생각하였다.
[어쩌다가.....]
하지만 생각을 하기도 전에 경희는 마음속으로 탄식을 하였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 조
금 전에 분명하게 있었던 일지만, 경희는 그 사실을 믿기가 싫었다. 이것이 꿈이기를 경희
는 바랬다.
그러나 꿈이 아니었다. 수면 중에 다시 발기한 아들의 성기가 분명하게 경희 자신의 하복부
를 다시금 압박하고 있었다. 자신의 음부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아들 성기의 힘찬 맥박이 그
대로 경희의 전신으로 퍼지면서 온 신경이 요동쳤다. 의지와 상관없는 몸의 변화들, 싫다고
하여도 되지 않는 일이었다.
어느새 경희의 눈가엔 다시 눈물이 맺혔다. 그녀의 머리 속에는 수많은 얼굴들이 스쳐지나
갔다. 친정부모님, 시부모님, 남편, 동생들, 시동생, 친구들, 병원의 동료직원들..... 그들
의 밝은 미소를 다시 볼 수 있을지 경희는 두려웠다.
걱정과 불안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지만, 그런 사실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아들의 숨결은 경
희의 귓볼을 간지렵혔다. 그런 작은 피부적 자극에 경희는 고개를 돌렸다. 무너지는 가슴보
다 지금 이 순간 그 간지러움을 더 참지 못하는 경희였다.
"으음....."
경희의 움직임에 지혁이 몸을 뒤척였다. 아들이 몸을 뒤척이자 그제서야 아들을 깨워야겠다
고 결심한 경희는 손을 아들의 어깨로 가져갔다.
"지혁아 이제 일어나..."
경희는 눈물을 닦고 지혁의 어깨를 흔들었다. 지금까지 수 없이 아들의 어깨를 잡고서 아침
잠을 깨웠던 경희는 이 순간만큼은 예전 느낌 그대로 아들을 부르며 어깨를 흔들었다.
어째든 자신은 자신을 범한 아들의 엄마였다. 아들이 비록 자신을 범하고, 지금 알몸으로
자기 몸 위해서 잠을 자고 있지만 변함이 없는 것은 그 아들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
하는 경희 자신의 자식이었다.
"응....."
지혁은 엄마의 손길에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이내 조금 전 격렬했던 기억이 그를 엄습하
였고, 이내 지혁의 얼굴은 굳어졌다.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함을 느끼었다.
지혁은 말없이 일어나 자신의 몸 아래에 있는 엄마를 자유롭게 하였다. 몸을 일으켜 바닥에
서자 발기했던 성기가 묵직한 느낌을 내며 그 위용을 자랑하였다. 불과 몇 시간 전 엄마과
성관계를 맺기 위해 자랑스러운 듯 뽐내었던 태도와는 달리 지금은 그 모습이 너무나 수치
스럽게 느껴졌다.
지혁은 곧장 자신의 방으로 달려가듯 들어가 버렸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며 경희는 까운으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방으로 돌아온 경희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건 지혁 역시 마찮가지였다. 말로만 듣
던 근친상간이 자신들에게 발생했다는 사실은 강렬했던 쾌감만큼이나 강하게 두 모자의 고
통으로 다가왔다. 마치 마약 중독자가 마약에 취했을 때의 희열감만큼 마약에서 깨었을 때
더 강력한 고통을 접하는 것과 같았다.
경희는 경희대로 지혁은 지혁대로 그렇게 고통스런 밤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날, 지혁은 심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경희에 비해 지혁의 정신적 충격이 더 컸다.
아니 충격은 비슷했지만, 지혁은 그 충격을 감당 할 만큼 성숙하지 못했었다. 특히나 상황
이야 어째건 먼저 일을 벌인 것은 지혁 자신이었고, 지혁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이 엄마를
강간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경희는 아들과의 성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갖지 못한채 열이 40도를 오르내리는
아들의 병간호를 해야만 했다.

지혁은 일주일간이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였다. 그사이 2틀간 몸살을 앓던 현수도 병문
안을 다녀갔고, 지혁의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까지 지혁의 병문안을 왔
다. 그러는 사이 경희는 아들과의 성관계 했던 사실을 점점 잊으며 지내었다.
"지혁아 여기 미음이라도 먹자."
병문안을 왔다가 외손자의 병간호도 하고, 딸인 경희의 수고를 들어주려 눌러앉은 외할머니
의 말이었다.
"예....."
지혁은 간신히 몸을 일으켜 벽에 기대어 앉았다. 7일간이나 아무것도 먹지 못한 그였다. 영
양제와 링겔만으로 7일을 버티고서, 처음으로 식사를 하게된 지혁은 외할머니가 떠 주는 미
음을 조금씩 받아 먹었다.
생각같아서는 그대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지혁이었지만, 7일 동안 밤새도록 자신
의 침대 곁에서 자신을 지킨 엄마를 보고 지혁은 생각을 바꾸었다.
어째든 일은 자신이 저질렀는데, 고생은 엉뚱하게 엄마가 하고 있다는 것에 너무나 죄송스
런 맘이 들었고, 자기를 미워할 만한데도 여전히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엄마가 지혁은
너무나 고마웠다.
"여기 또..."
외할머니는 지혁이 힘겹게 미음을 넘기자 다시 또 미음을 떠 주었다.

지혁은 그런 외할머니가 주는 미음을 목으로 넘기며, 어제밤 자신의 손을 잡고 말없이 눈물
을 흘리는 엄마의 눈물을 떠올렸다. 엄마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은 볼에 닿은 지혁의 손으로
전해져 왔었다. 지혁은 그 눈물에서 어떤 사심도, 어떤 후회도 느낄 수 없었다.
고요하고, 짐흑같은 어둠 속에서 느껴지는 엄마의 눈물은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었고, 자신
을 붙잡은 악마의 손길을 물리치는 칼이며, 추하게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을 정상으로 돌아
오게 한 묘약이었다. 지혁의 손에 느껴진 엄마의 눈물은....
사랑 그 자체였다.
7일간이나 지속된 40도를 오르내리는 지혁의 고열에 경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었다. 처음엔 단순한 몸살인 줄로만 알고 그렇게 처방한 경희는 잠시나마 아들과
의 근친상간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려 병원일에 몰두하였고, 아들의 병간호에만 신경을 쓰
며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였다.
하지만, 지혁은 열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2일간이나 지속되자 경희는 당황하여 병원의 검진
도 받게 하였지만 아무런 원인도 찾을 수 없었다. 원인불명의 높은 고열은 강도높은 해열제
에도 아주 근소한 변화만 보였을 뿐 지혁의 상태는 그대로였다.
결국 경희는 지혁이 아픈지 4일째 되는 날부터 병원을 동료의사들에게 맡끼고, 아들 옆에
있었다.
하지만, 아들의 병은 차도를 보이지 않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
만 같았다. 경희는 아들을 위해 꿈속에서도 기도를 하였다. 그녀 자신이 아픈 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 것뿐이었다. 기도와 아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뿐.....
의사로서의 냉정과 엄마로의 강인함은 그렇게 7일째 되는 날 밤 무너저 버렸다. 그녀는 세
상이 하얗게 변함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경희가 눈을 뜬 것은 오후 1시가 넘어서 였다.
"........"
꿈 속에서 자신에게 손을 흔드는 아들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깨어난 경희는 아들을 찾았
으나, 자신의 방이란 것을 알고서야 급히 아들의 방으로 달려갔다.
"...."
"엄마 일어났어?"
지혁은 벽에 놈을 기댄체 황급히 문을 연 엄마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일어났니?"
경희는 7일간이나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들의 맑은 눈동자를 보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응... 외할머니는 아이스크림을 사러갔어"
지혁은 초촹한 모습으로 웃음을 띠며 그렇게 말했다. 경희는 아들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아들의 힘껏 끌어안았다. 마치 죽었던 아들의 다시 만난 것처럼 경희는 아들을 끌어아고 아
들의 심장소리를 자신의 가슴으로 느끼면서 그렇게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지혁에미 일어났구나..."
외할머니가 언제 들어왔는지 뒤에서 그렇게 말했다.
"응.. 엄마... 우리 아들 언제 일어났어?"
경희는 눈물로 번벅이 된 얼굴을 손으로 닦으며 말했다.
"글쎄다.. 아침에 방문을 열어보니 이미 일어났더구나. 나를 보자 마자 밥을 달라지 뭐냐.
그래서 내가 미음을 쑤어서 먹였다. 그리고 조금전에 점심도 미음으로 먹었고..."
외할머니는 얼굴에 환한 웃을 띠고 그렇게 말했다.
"응....그랬구나.. 흐흑..."
경희는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표정으로 친정 엄마와 아들을 번갈아 보았다.
"참.. 그리고, 아침 일찍 네 오빠가 와서 너를 업고 네 방에 눕혔다. 내가 너를 아무리 깨
워 도 도무지 일어나지 않아 걱정을 하였는데, 마치 네 지혁이를 한번 보고 출군해야 겠다
면 서 와서 네 오빠가 너를 네 방으로 옮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녀석은 일어나지 않았는
데, 내가 잠시 밥을 하고 들어와 보니 일어났지 뭐냐...녀석두 참...."
"응...."
경희는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연신 아들의 얼굴을 손으로 보듬고, 쓰다듬었다. 그녀에
게 지혁은 아직 귀여운 아들이었다. 키와 체격이 징그럽게 크고, 사춘기의 꽃이 얼굴에 피
었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경희에게 있어서 아들 지혁은 맑고, 깨끗한 아기였다.
"얘.. 시댁 어른들깨 전화해드려라. 내가 할까 했는데.. 아무래도 네가 직접하는 게 낳을
것 같아서 안했다."
"응... 해드려야지."
경희는 지혁의 눈을 사랑이 담긴 눈으로 다시 한번 보고, 거실로 나갔다. 지혁의 친할아버
지, 할머니가 지혁의 집에 다녀간 것은 지혁이 아픈 그날이었다. 아침에 전호를 걸었다가
지혁이 아프다는 말을 듣고 곧장 달려온 두 노인은, 경희가 몸살이라고 하며 안심을 시켜주
자 의산인 며느리를 믿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 두 노인은 여전히 지혁이 감기몸살
로 조금 고생하고 있다고만 알고 있었다.
"아버님이세요? 저 지혁에미입니다."
경희는 최대한 목소리를 차분히하며 말했다.
"예.. 이제 다 낳았어요. "
경희는 아버님이 곧장 장손의 건강을 묻자 그렇게 별일이 아닌 듯 말했다.
"아버님 어머님도 건강하시죠?"
"예.. 저는 건강해요. 아범도 잘 지낸다고 하구요. 시아주버님이랑 형님은 어떠세요?"
"예.. 아뇨.. 그냥 안부전화 드린 것 뿐이예요."
"예.. 그럼 담에 또 전화 드릴께요."
경희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곧장 아들의 방으로 향했다.


"야... 너 괜찮냐?"
미숙을 집으로 가던 중 지혁네 집에 전화를 걸어 지혁이 깨어났다는 말을 들은 현수는 그날
미숙의 집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지혁에게 달려왔다.
"응.. 아직 힘이 없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아."
"참나.. 어떻게 감기몸살로 7일간이나 혼수상태로 앓아 눕냐?"
"그러게..."
지혁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두 몸살로 2틀을 학교도 못 가고 앓았지만, 너는 7일간이나 앓다니.. 그저놀라울 따름이
다."
현수는 친구와 오랜만에 대화를 해서인지 조금 어색함이 없지 않았다. 더군다나 친구가 아
플 적에 단 한 차례 짧은 문병만을 다녀간 그였다.
"너두 몸살을 앓았었어?"
"응... 근데 한번 앓고 나니까 정신도 맑고, 마음도 가벼운게 가끔 아픈 것도 괜찮을 것 같
더라.. 너처럼 심하게 앓는 것은 곤란하지만..."
그때 문이 열리면서 경희가 과일과 쥬스를 가지고 들어왔다. 그런 경희의 얼굴에는 오랜만
에 도는 화색이 깊게 퍼져있었다. 의학을 공부한 그녀는 끊이지 않는 고열이 얼마나 치명적
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에서 일어나자 안도감에 얼굴에
서 미소를 지울새가 없었다.
"이거 먹으면서 이야기해라.."
"감사합니다."
현수가 밝은 목소리로 말하며, 경희에게 인사를 하였다. 경희는 현수의 인사를 미소로 받으
며 아들인 지혁에게 눈길을 주며 방을 나갔다. 마음 같아서는 아들 곁에 더 있고 싶은 그녀
였지만, 아들의 친구가 와 있는 상황에서 그럴 수는 없었다.
"야.. 니네 엄마도 너 병간호하느라 몸시 지친 모양이다. 얼굴이 헬쓱하다."
"응... 이제 내가 깨어났으니까 쉬실거야."
"그래.. 깨어나서 장하다 임마. 만약 깨어나지 못하고 죽었더라면, 너네 엄마도 돌아가실
뻔 했는데, 네가 깨어나서 살려주었구나..하하...."
현수는 빈정대는 듯한 말로 지혁을 툭치며 말했지만, 악의라곤 전혀 없었다.
"감기몸살로 죽는 사람도 봤냐?"
지혁도 지지않고 그렇게 받아넘겼다.
"그런가? 하하하...."
"하하하...."
지혁과 현수. 그렇게 둘의 대화는 웃음을 동반하며, 새롭게 집안에 생기를 불러 넣어 주었
다.
하지만, 지혁과 현수 각자에 있어서 그 웃음의 의미는 서로 달랐다.
지금까지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벗어난 다른 새로운 세상, 가치관을 보았다는 점에서는 같
았지만, 현수는 정상적 세상에서의 한 걸음 나아간 것을 보았고, 지혁은 순수한 사랑을 보
았다. 그러나 아직 그들이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았다. 그렇게 잠시간의 아픔으로 그 많은
산을 넘은 것은 아니었다. 단지 아픔으로 인해 넘어야 할 산을 볼 수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산을 넘을 자신감이 있었고, 함께 할 동반자도 있었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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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의 문 게시판 1176 번 글

글쓴이 ESP 글쓴때 9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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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굴레 -3-1
제 3 화 사 랑

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모든 사람을 따뜻한 방으로, 방으로 몰아넣었다. 예년과 달리 더욱
추운 대학 입시의 계절이었다.
"공부는 잘되니?"
경희가 아들의 책상에 과일을 내려 놓으며 말했다.
"그럭저럭 하고 있어요."
과일을 내려놓은 후 침대에 걸터 앉는 엄마를 향해 자리를 고쳐 앉으며 지혁이 말했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쉬어가면서 해..."
"예.. 너무 걱정마세요."
어린아이의 티가 완전히 벗겨진 지혁은 미소를 지으며 엄마를 안심시켰다. 4년의 시간은 지
혁의 외모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키는 4cm가 더 자라 185에서 멈춤었지만, 체격이 더욱 단
단해져 지혁의 모습에선 청년의 당당함이 풍겨왔다.
"그래...."
경희는 아들의 매력적인 미소에 역시 미소로서 아들의 말을 믿어주었다. 아들에게 보내는
그녀의 눈길에는 사랑이 듬북 담겨있었다. 역시 엄마를 바라보는 지혁의 눈길에도 사랑이
가득 담겨있었다. 그 눈길은 여느 모자간의 눈길은 아니었다. 세상의 어느 모자가 그런 눈
길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그들의 눈빛은 여느 모자간의 눈빛보다 깊었고, 사랑하는 연인의
눈빛보다 넓었다.
"아아앙~~~~~~~~~~"
아이의 울음소리가 거실에서 들려왔다. 이어 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구.. 우리 딸.. 넘어졌어? 아프지? 아빠가 호 해줄게..."
5년간의 외국에서의 공부를 마치고, 2년전에 귀국한 지혁의 아버지인 수철이었다.
"지수야.. 아빠랑 까까 사먹으러 갈까?"
"어유.. 그래.. 아빠랑 나가자."
수철의 말에 지수는 훌쩍이며 울음을 참는 듯했다.
"여보.. 지수랑 요 앞 가게에 다녀올게..."
"예.. 그러세요."
경희는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그렇게 말했다. 수철 역시 아내의 배웅 기대도 안했는지, 아
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현관 문을 닫았다.
"아버지는 지수에게는 아주 지극 정성이군요."
"네게 해 주지 못한 것까지 한꺼번에 지수에게 주니까..."
"........"
"아직도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풀리지 않았구나."
지혁의 눈치를 살피던 경희가 말했다.
"아뇨... 아버지에 대한 원망은 예전에 사라졌어요. 엄마를 아버지에게서 뺏았은 그때 부
터..... 다만, 서운해요. 가슴 아프고...."
"뭐가?"
"아버지처럼, 내가 지수에게 해주지 못하는 것이..."
"........."
"나를 오빠라고 부르며 달려올 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그리고 아버지와 지수의 다
정 한 모습을 보면 야속한 마음도 들어요."
"세상이 그러니까...."
"예... 세상이 우릴 받아주지 못하니까 그렇다는 것 이해하면서도... 그런 마음이 드는 것
은 저도 어쩔 수 없어요."
".........."
경희는 아들을 잠시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바라보았다.
지난 4년 지혁의 가족구성원에는 변화가 있었다. 그건 자손이 부족한 지혁 집안에서 본 다
면 하나의 경사인 지수의 출생이었다. 비록 지혁의 동생으로 호적에 기록되었지만, 지수는
은지혁과 경희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었다. 벌써 3살로서 4살을 눈앞에 둔 지수는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며 집안을 돌아다녔다. 지수가 지혁과 경희의 딸이라는 것은 지혁과 경희 외에
는 아무도 몰랐다.
지혁과 경희 모자가 근친성관계를 맺지 10일이 지났을 무렵에야 경희는 자신이 아들과 성관
계를 맺었을 때 가임기간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남편과의 성관계 였다면 경희로서는 걱정할
것이 없었지만, 아들과 피임없이 성관계를 하였기에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니어 테스트를 해
본 결과 임신으로 드러났다.
경희에겐 하늘이 무너지는 결과였다. 남편과 그렇게 피임을 하지 않고 관계를 하면서 아이
를 원했을 때에서 들어서지 않던 아기였는데, 아들과의 단 한번의 관계로 들어서자 경희는
어이가 없었다. 경희는 아무도 몰래 지방의 산부인과로 가서 수술을 할까하고 생각도 하였
지만, 자신이 다른 여자의 임심중절 수술할 때이 생각이 떠올라 차마 그 일을 할 수가 없었
다. 비록 완전한 인간의 모습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분명 그건 생명체였고, 경희 자신의 배
속에서 자라고 있었다.
경희는 곧장 남편에게로 달려갔다. 남편에게로 향하는 비행기 속에서 경희는 몇번을 다시
생각하였지만, 지금 자신의 배속에서 자라는 아이는 아들의 아이가 분명했었다. 혹여 불륜
관계에 있는 두명의 남자의 아기가 아닐까, 아니 그들의 아기이길 바라며 생각해보아도 결
론은 같았다.
심한 죄책감, 그건 남편에 대한 죄책감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도 아닌 오직 하늘에
대한, 자기 자신에 대한 죄책감이었다. 한 아들의 엄마로서 아들의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은
또 다른 절망이었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경희는 미국으로 건너가 남편과 3일 밤을 함께 보
내었다. 5개월에 한 번씩 겨우 몇 일간 만날 수 있었던 부인을 2달만에 만난 수철은 반가움
에 아내의 표정도, 그 속에 감추어진 절망도 읽지 못했다. 그렇게 수철은 아내의 임신을 오
히려 기뻐하며 받아들였었다.
미국의 남편에게 다녀온 경희는 심한 무기력감에 한동안 빠져있었다. 병원이 모든 업무를
동료에게 일임한채 경희는 거의 1달간을 집에서 무기력하게 지내었다. 만나는 사람도, 만나
러 온 친구도 물리친 채 세상과 단절하며 지내었었다.

"엄마 그때 생각나?"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오디오 쪽으로 걸어가며 지혁이 말했다.
"언제?"
"4년 전 여름 이 음악을 들었을 때....."
"...."
경희는 아들의 말에 가만히 아들의 지켜보았다. 지혁은 낡은 음반을 하나 꺼내어 틀었다.
이내 고운 음율의 음이 방안을 가득 메웠다.
"아......!"
경희는 그제서야 알겠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곤 생각에 잠기는 듯 고
개를 숙였다.
그런 엄마 옆에 앉으며 지혁은 엄마의 손을 가볍게 잡았다.

4년 전, 경희는 무력감에 빠져 식사도 거르며 매일 잠만 청했다. 그녀의 안부가 궁굼해 찾
아 오는 사람을 건성으로 대하거나, 짜증내며 대하였다. 상흐의 이런 태도는 경희를 돌보게
다며 찾아온 지혁의 외할머니를 15일만에 고향으로 내려가게 하였다.
하지만, 그런 태도는 아들인 지혁에겐 더 심했다. 지혁에게 심하게 짜증을 내거나, 때론 깊
은 원망 섞인, 아니 증오에 가까운 눈빛을 보내었다. 그런가 하면 어느 날을 지혁을 보며
몹시 당황해하며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녀는 그렇게 서서히 정신병자같은 증상
을 보이며 시간을 보내었다.
그날도 경희는 지혁에게 몸시 짜증을 내었다. 하지만, 지혁은 한번의 화도 내지 않고 고스
란히 엄마의 짜증을 다 받아주었다. 의식이 없을 정도의 몸살에서 깨어나면서 지혁은 스스
로 엄마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리가 결심하였기에 지혁은 그런 엄마의 반응을 편안한 마음
으로 다 받아줄 수 있었다.
"집이 왜 이렇게 더러운 거야? 너 청소를 하긴 하는 거니? 이렇게 할려면 청소하겠다고 말
도 하지마..."
경희는 방에서 나오자 마자 거실을 둘러보며 짜증을 내었다. 주방에서 설것이를 하던 지혁
은 그저 엄마를 바라보며 가만히 있었다.
"에이....뭐야.... 아우 더러워.... 이게 집이야? 돼지우리지?"
--쨍그랑.....----
경희는 자신이 집적 청소하려는 듯 걸래를 들고 거실을 이리저리 다니다가 이내 화를 내면
서 화병을 손으로 들고 바닦에 힘껏 내리쳐 깨부셨다. 그리곤 곧장 안방으로 들어가 버렸
다. 하지만 안방에 들어간 경희는 안방도 맘에 안드는지 안방의 집기를 집어던지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거지 같은 집이야.. 하..아아아앙................."
거실로 다시 나온 경희는 아들이 있건 말건 아이처럼 퍼질러 앉아 한참을 울었다. 젖혀진
잠 옷 사이로 하얀 다리는 물론 팬티까지 보였고, 가슴 부분의 잠 옷도 느슨해져 브라자가
보였다. 헝클어진 머리가 어지러히 어깨에 아무렇게나 있었다. 아이까지 있는 한 여인, 충
분히 사리분별이 있는 정숙한 여인의 모습이라곤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런 모습으로
얼굴을 찡그려가며 소리내어 우는 모습은 슬프다기 보다 추했고, 짜증났다.
하지만, 지혁은 그런 엄마가 밉지 않았다. 그런 엄마와 함께 슬픔을 나누지 못하는 자신이
오히려 미웠다. 곁에 다가가 달래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면할 수 없는 상황. 이미 한달
을 격어오며 단련이 된 지혁은 엄마의 울음이 멈출 때까지 옆에 한 쪽에 서서 가만히 있었
다. 우는 엄마를 말릴 수도, 그렇다고 내버려두고 다른 일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하면 여
지 없이 지혁 자신에게 듣기 거북할 정도의 욕설이 날아왔기 때문이었다.
"엄마....아아앙.........."
"흑흑......."
한참을 어린아이처럼 울던 경희는 울음이 멈추는 듯 속으로 울었다.
"엄마.. 손님방은 깨끗해요. 그리로 가세요."
지혁은 어깨가 아직 덜썩이는 엄마에게 다가가 그렇게 말하곤 자신이 먼저 그 방으로 가사
열어둔 창을 닫고 커튼을 첬다.
지혁이 방에서 나오자, 경희는 아들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한 체 얼른 손님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닫았다.
지혁은 긴 숨을 내쉬고서, 거실의 깨어진 화병과 안방의 흩어진 집기를 치웠다. 그리고 안
방의 텁텁한 공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을 활짝 열었다. 초저녁의 시원한 공기가 방으로
흘러들어왔다. 지혁은 다시 집안을 윤기가 흐르도록 치웠다. 먼지 하나 보이지 않고, 작은
얼룩 하나 없게 딱았다.
그렇게 청소를 하는 도중 지혁은 침대 밑에서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하였다. 지혁은 엄마의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그 일기장을 펼쳐보았다.

아들의 아이를 임신하였다. 꿈이길 바라면서 다시 생각해도 아들의 아이이다. 지금 뱃속에
있는 아이. 난 그 아이를 어떻게 불러야 할까. 난 이 아이의 엄마가 되는 건가? 아니면 할
머니가 되는 걸까? 괴롭다. 지옥도 이 보다는 덜 괴로울 것 같다. 그날... 아들의 날 강
간.. 아니.. 오히려 내가 유혹했다고 해야할 거다. 나의 아들을 내가 유혹한 거였다. 그날
난 귀신에 홀려있었다. 나를 덮친 아들을 나는 거부할 수 없었다. 아니..난 그 애가 아들처
럼 보이지 않았다. ........... 최소한 임신만 되지 않았어도... 그랬기만 했어도..... 공
항까지 마중해준 남편의 미소가 너무나 나를 괴롭힌다. 지혁이의 미소가 나를 괴롭힌다. 나
는 아들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죽어버릴까?죽어버릴까? 죽어버릴까?

아마도 미국에 다녀온 직후에 쓴 듯한 일기였다. 비록 날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이전의
장을 보고서 미루어 짐작하니 그랬다.
지혁은 그제서야 엄마의 반응이 이해가 되었다.
[엄마가 임신을 했구나....]
이상하게도 지혁은 그 사실이 담담하게만 느껴졌다.
그에게 엄마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이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자신의 엄마와 성관
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임신보다 더 강했었다. 아직 아이가 태어난 다는 것에 대한 감각이
없 기도 한 그이기도 했지만, 이미 돌이 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그에게 엄마의 임신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그에 반해 경희는 아들과의 성관계를 충분히 삭이며, 그냥 넘길 수 있으리라 여겼었다. 앞
으로만 그러지 않으면,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는 기대가 경희에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돌이킬 수 없는 임신이라는 사건 앞에 그녀는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배속의 아이를 지울
수도 없는 나약한 그녀는 남편을 속이고, 세상을 속이는 연극을 하였지만 결국 자신 스스로
는 속일 수 없었다. 배속에서 아들의 아이가 매일매일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로 하여금
끊임없이 아들과의 근친상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것은 지혁의 친구인 현수에게도 적용되는 것이었다. 현수는 미숙을 장난에 가깝게 만나면
서, 그 것을 언제라도 없었던 일로 만들 수 있으리라 여겼다. 그런데, 그렇게 없었던 일로
할 수 없는 사건-즉, 미숙의 임신-이 발생하여 심한 충격을 받았었다.
지혁, 현수, 경희는 그렇게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각기 다른 사건 앞에 비슷한 고통을 수
반한 혼란을 격었다. 하지만, 그들이 격는 고통은 사회에서 각각 다르게 평가되고,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혁 자신과의 일은 단 한페이지로 기록된 엄마의 일기를 지혁은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지혁은 이제 자신이 해야할 일을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아팠을 때 엄마가 자신에
게 보내어준 끝없는 순수한 사랑을 이제 지혁 자신이 엄마에게 보내주어야만 했다.
청소를 끝낸 지혁은 오디오로 음악을 집안 구석구석에 흘려보내었다. 예전 엄마가 스트레스
에 쌓일 때면, 혼자 조용히 듣는 음악이었다.
"오디오 꺼!"
날카로운 경희의 목소리가 손님방에서 울렸다. 하지만, 지혁은 엄마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손님방으로 들어갔다.
"오디오 꺼라니까!!"
경희는 지혁이 자신의 방에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체 귀를 틀어막고 소리를 질렀다.
"엄마.. 저는 괜찮아요. 엄마가 세상에 존재하는 한 저는 괜찮아요."
지혁은 엄마가 누워 있는 침대 앞에 무릎을 꿇으며 그렇게 말했다. 경희는 아들의 말에 귀
를 막았던 손을 풀고 아들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우리 함께 노력해요. 세상이 우리를 버릴 때까지 우리 포기하지 말아요. 내가 아팠을 때,
나도 세상이 무서웠고, 세상이 싫었어요. 하지만, 난 엄마 때문에 다시 세상에 속에 살고
싶었어요. 엄마가 살아 숨쉬는 이 세상에....."
경희는 아들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나 알아요. 엄마가 나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 나 기뻐요. 엄마가 내 아이를 가졌다는 것
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나의 아이를 가졌다는 게 얼마나 기쁜지 몰라 요.
세상이 나와 엄마, 그리고 아주 작은 우리 아기를 버릴 때까지 우리 함께 이 세상에 서 살
아요."
"무.. 무슨 말을..."
경희는 아들이 자신의 임신을 알고 있다는 말에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지금 엄마가 세상을 버리고 싶다면, 그렇게 하세요. 저는 말리지 않을 거예요. 다만, 저
역시 엄마와 우리의 작은아기를 따라 갈 거예요.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다시 살 의
욕을 가진 것도 다 엄마 때문이었으니... 엄마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내 존재의 의 미
는 없어요. 제가 비록 어리고, 생각이 짧지만 그거 하나는 알아요. 내가 엄마를 사랑한 다
는 것과 엄마가 지금 제 삶의 유일한 의미라는 것을...."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말투로서 지혁은 차분히 말했다. 지혁의 눈엔 어느 샌가 눈물이 맺
혀 볼을 타고 흘렀다. 방안의 어둠 속에서 눈물은 빛을 발하는 듯 반짝였고, 경희는 아들의
그 눈물을 가슴아프게 바라보았다.
아들의 눈물에 경희는 가슴이 메여왔다. 지난 한 달여 동안 흘렸던 분에 받친 눈물이 아닌,
자포자기의 눈물도 아닌, 깊은 회한의 눈물이 경희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셨다. 하지만, 그
건 단순한 회한이 아니었다. 세상과의 타협을 의미하고,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의미의 눈
물이었다.
"이리로 올래?"
경희는 몸을 일으켜 아들을 불렀다.
"미안해.. 엄마가 잘 못했어."
자신에게 다가온 아들을 경희는 끌어안으며, 아들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부비었다. 뜨겁
게 흘러내린 눈물이 서로의 얼굴 전체로 퍼져나갔다.
"왜.. 우리에게...."
경희는 말을 하려 하였지만, 목이 메여 다하지 못한 말을 삼키며 아들을 끌어안고 한참을
속으로 울었다. 그녀는 그제서야 알았다. 아들이 7일간이나 혼수상태와 같은 열병을 앓았던
이유를 그리고 아들이 다시 살아난 이유를 가슴으로 알 수 있었다.
한 달이란 긴 시간을 한번도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자신의 모든 짜증과 원망을 아무런
내색도 없이 받아준 아들이 한없이 불쌍하게 느껴지는 경희였다. 자신을 낳아준 엄마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주지 못하고서 자신을 떠났건만, 아들은 그렇지 않았다. 경희는 그런
아들이 미웠고, 그런 아들이 악마처럼 보였었다. 자신을 놀리는 거라 생각했고, 자신을 괴
롭히기 위해 그런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경희는 그런 자신의 생각이 모두 틀렸음을 알았다. 아들에게 자세한 말을 듣
지 않아도 경희는 알 수 있었다. 아들이 결코 자신을 버리지 않을 것이고, 자신을 영원히
사랑해 줄 것이란 것을....
"사랑해...."
한참이 지난 후에야 경희는 아들에게 그렇게 속삭이듯 말했다. 그 음성은 감미로운 것이었
다. 연인에게나 할 말을 경희는 아들에게 속삭였다.
"....."
지혁은 답을 하는 대신 엄마를 안았던 팔을 풀고 엄마를 침대에 눕히며 자신의 몸을 엄마
위에 겹쳤다.
이내 둘은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처음 둘의 성관계에 있었던 생각없는 키스가 아닌 깊은
애정을 가진 완전한 남녀의 키스를 하였다.
혀가 엉키고, 풀리며 서로의 입 속을 왕래하였다. 둘은 서로의 타액을 조금도 흘리지 않으
려는 듯 목으로 넘기고, 서로이 입 속으로 넣어주었다.
하나, 둘 서로의 옷은 상대방의 손에 의해 벗겨져 나갔다. 옷 하나를 벗을 때마나 그들 모
자는 세상의 도덕을 버렸고, 세상의 윤리를 버렸다. 그들이 이해하지도 못하고, 따랐던 그
껍데기 들은 그렇게 조금씩 그들 곁을 떠나가고 있었다.
태초의 모습. 어느새 모자는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와 서로의 몸을 어루고, 만졌다. 부드러
운 살결이 부벼지며 열기를 뿜었다.
세상이 두렵지도, 두려운 세상을 욕망으로 덮어두지도 않았다. 그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서로를 보듬었다.
"그래.. 우리 함께 살아가자. 우리 함께...."
자신이 목을 떠나 가슴으로 내려가는 아들의 머리를 만지며 경희는 간절히 말했다. 지혁은
그런 엄마의 말에 답이나 하려는 듯 가슴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입으로 빨았다. 엄마의 가
슴을 빠는 지혁의 소리는 거실의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의 음이 되었다.
경희는 아들의 손과 입에 연주되는 악기처럼 작은 느낌 하나에 몸을 움직여 부드러운 선을
그려내었다.
"아.............."
아들이 자신의 유두를 부드럽게 자극하자 경희는 작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 듯 잠시나마 부드러운 선의 쉼표를 찍었다.
경희는 남편이 고마웠다. 꿈많은 소녀인 자신에게 한때나마 절망을 안겨준 남편이었지만,
그로 인해 경희는 사랑하는 아들을 얻었고, 그 보다 더 깊은 연인의 사랑을 얻을 수 있었
다.
경희는 남편도, 불륜관계의 남자들도 채워 주지 못한 마음 한 구석이 채워짐을 느끼었다.
그건 아들이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로 인해 채워진 것이다. 같은 사람에게서 두 가지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 경희는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지혁이 자신의 아들이기에 사랑하기도
하지만, 아들인 그가 그이기에 경희는 사랑했다.
지혁은 손은 여전히 엄마의 가슴에 머무르며 유방을 어루만졌지만, 지혁의 입과 혀는 천천
히 아래로 내려갔다. 쏙 들어간 복부를 지나 팽팽한 배를 지혁은 수 없는 키스로 스쳐지나
가고 있었다. 지혁은 엄마의 배꼽에 도착했을 때, 그는 엄마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외할
머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세상에 태어나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배꼽을 혀
로 핥았다.
그리고 다시 더 내려가 지혁은 엄마의 염은 음모지대에 도달했다. 옅은 갈색의 음모를 지혁
은 한올 한올 혀로 확인을 하며 그가 세상을 처음 접한 곳을 향해 달렸다.
"하............."
경희는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곳,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태어나게 한 곳을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 곳은 경희 자신의
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했다.
지혁은 엄마의 유방에서 손을 떼내어 엄마의 두 다리를 안에서 밖으로 감싸안으며 다리를
벌려 올렸다.
[그 곳이야....]
경희는 그렇게 속으로 외쳤다. 경희는 아들에게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감격을 하였다.
어둠 속에서도 지혁은 불 수 있었다. 엄마의 음부는 분홍빛이었다. 그 곳에 털도 없이 깨끗
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향긋한 엄마의 음부 내음이 지혁의 코에 흘러들었다. 지혁은 그 내
음이 좋았다. 열기와 함께 전해져 오는 그 내음을 감상하며, 지혁은 천천히 입술을 가져가
인사를 하듯 엄마의 음부에 입을 맞추었다.
"음........"
아들이 자신의 음부에 입을 맞추자 경희는 다시 신음을 내었다. 경희는 '안녕'하며 인사를
할 뻔했지만, 짜릿한 느낌에 말은 미처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지혁은 혀로 엄마의 대음순을 길게 핥은 다음 소음순을 벌리며 몸 안으로 통하는 입구를 지
긋히 누르며 음핵이 있는 속까지 한번에 핥았다.
"아흑......"
경희는 강렬한 느낌에 자신도 모르게 강하고 짧은 신음을 내었다. 그녀의 두 두리는 저절로
오므려지며 아들을 조였다. 경희는 이제 스스로 자신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였다. 아들
이 자신의 음부를 핥고 있고, 자신은 스스로 자슴을 매만지며 그녀는 하나의 꼭지점을 향해
서서히 출발을 하였다.
지혁이 엄마의 음부를 핥는 동안 약간 비추이기만 했던 음액은 이제 넘치듯 몸 속에서 흘러
나왔다. 지혁은 단 한 방울도 남기지 않으려는 듯 그 음액을 다 목으로 넘겼다. 싫지 않았
다. 그 것은 지혁에겐 달콤한 꿀과도 같은 것이었다.
"아...음... 아....."
경희는 이제 끈이지 않고, 신음소리를 내었다. 그녀의 하체는 따로 존재하는 생물처럼 움직
이며 아들의 작은 자극에도 즉시 반응을 하며 아들에게 답하였다.
지혁은 엄마의 음핵은 빨기도 하고, 혀로 놀리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소음순을 입술로
물어 지긋히 당기다가 이내 대음순을 혀로 거칠헤 핥았다.
이제 경희는 모든 준비를 끝내었다. 아들의 성기가 들어온다면 언제라도 반갑게 맞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함께 사랑의 꼭지점을 향해 스퍼트를 낼 수 있었다.
"으으음.... 아............."
지혁은 엄마의 변화를 잘 알아채었다. 저번처럼 급하지도 않았고, 이성을 잃지도 않았다.
지혁의 이성은 차가웠고, 사랑은 뜨거웠다.
지혁은 몸을 일으켜 엄마의 몸 위로 이동했다. 아들의 얼굴이 보이자 경희는 눈을 보며 싱
긋 미소를 보내었다. 그녀 역시 뜨거운 몸에 비해 이성은 또렷한 상태였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작은 것 하나까지 다 기억하고 싶었다. 그녀가 다시 태어나는 시기였기에...
"사랑해....."
지금 아들에게 할 수 많은 말중에 경희가 택한 말은 이 말이었다.
"저도 사랑해요."
지혁 역시 같았다. 둘은 다시금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우리 이제 하나가 되자."
키스를 끝낸 경희는 그렇게 아들에게 요구하였다. 지혁은 엄마의 말에 답대신 행동으로서
허리를 낮추었다. 이번이 두 번째.. 하지만, 아직 지혁은 초보자였다. 엄마의 도움이 없으
면 또 한참을 헤매일 것이 뻔하였다.
경희는 그런 아들을 위해 허리를 움직이며, 자신이 손으로 아들의 성기를 자신의 몸 속으로
인도하였다. 이내 자연스레 지혁의 성기는 엄마의 몸 입구에 도착하였고, 곧 하나가 되었
다.
경희와 지혁, 서로는 뿌듯한 느낌과 함께 서로를 느끼었다. 속궁합이 있다면, 이 두 모자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지혁과 경희는 서로에게 너무나 완벽한 충만감을 주었다.
"아............."
"음............"
둘은 동시에 깊은 탄식같은 신음을 내었다. 그 소리는 완전한 충만감을 표현한 언어였다.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간 지혁은 본능적으로 피스톤 운동을 하려 하였다. 하지만, 경희는 그
런 아들을 두 다리와 팔로서 부여잡고 피스톤 운동이 아니 회전운동을 하게 하였다, 지혁은
그런 엄마의 뜻을 알아차리고 엄마가 유도하는 대로 몸을 움직여 주었다. 경희는 아들의 성
기가 자신의 몸 속에서 움직이고, 자신의 몸 입구를 벌리듯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놓치지
않으려 자신도 허리를 움직여 아들의 움직임에 맞추었다.
이내 둘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더욱 강열한 느낌을 서로에게 전달하였다.
"아...아...아......"
경희의 신음소리는 점점 규칙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그 소리에는 행복이 묻어있었고, 생명
의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경희가 신음 소리와 몸 동장은 이제 완전히 하나의 음을 내
며 아름다운 사랑의 음악을 연주하고 있었다.
"흡...흡..흡..."
짧은 호흡소리를 내는 지혁의 소리에서도 그런 행복과 생명의 에너지는 살아 숨쉬었다. 지
혁은 급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엄마의 몸 속 변화를 하나하나 느끼었고, 엄마의 몸 동작 하
나 하나를 읽어내었다.
경희의 몸은 활처럼 휘면서 아들의 몸에 가까이 가져갔고, 고개를 뒤로 젖혀졌다. 지혁 역
시 엄마의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며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었다.
서로의 몸을 하나로 만든 이 모자를 세상 누구가 그들을 모자로 여길까? 아들의 성기를 스
스로 기쁘게 받아들이며 행복해하는 여자를 누가 그의 엄마로 부를 것이며,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가 행복해하는 그을 누가 그녀의 아들이라 부를까?
모자에서 연인으로 변해버린 두 남녀는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이라도 하려는 듯 절정을
향하여 달려 나아갔다. 동작은 점점 커지며 빨라지고 있었다.
"아악~~~~~~!"
"허헉~~~~~~~웁~~~~!"
경희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지르며, 지혁은 숨이 끊어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동시에 온몸
을 경직시켰다. 서로는 서로의 몸이 으스러지게 힘껏 끌어안았다. 끌어안다가 부서져 세상
을 떠난다고 하여도 둘은 전혀 아쉽지 않았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다른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그들에게서 떠나버렸다. 모자에겐
서로를 사랑하다는 사실만이 중요했고, 지금 이순간 어쩌지 못하는 쾌감이 좋았다.
그렇게 온 몸의 힘을 따 뺏나가는 듯한 그날의 성관계로 둘은 이제 연인이 되었고, 예전의
보다 더욱 다정한 모자로 돌아갔다. 첫 성관계가 힘과 욕망에 의한 우발적인 사고였다면,
지금 둘의 성관계는 사회로 본다면 동정의 여지도 없을 것 같은 완전한 합의에 의해 이루어
진 분명한 사랑의 행위였다.

"그날이 없었더라면, 우리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혁의 말이었다.
"고마워...."
경희는 아들의 얼굴을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했다.
"뭐가요?"
"네가 아니었더라면, 난 지금의 행복을 누리지 못했을 거야. 네가 아니었더라면, 난 행복이
란 것을 평생알지도 못한채 생을 마감했을 거야."
"저 역시 같아요. 엄마가 아니었더라면, 행복을 몰랐을 것이고, 사랑을 알지도 못했을 거예
요. 그리고 그런 행복과 사랑을 찾아 방황하느라 많은 것을 잃었을 테고..."
"그래...."
지혁과 경희는 서로의 마음을 이미 다 알고있다는 듯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키스를 나
누었다. 지혁의 아버지인 수철이 돌아온 후로부터는 둘의 행위에 다소간의 제약이 따랐지
만, 그런 제약에 서로 아무런 불평을 하지 않았다. 매일 서로의 몸을 어루만질 수는 없었지
만, 언제라도 서로가 서로를 원할 때면 교외 러브호텔이나 한적한 곳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
인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런 것이 가능한 것은 수철의 과거 전력 때문이었다.
---끼이익----
수퍼에 갔던 수철과 지수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후..추워 지수야 많이 추웠지?"
수철의 말이 들렸다. 수철은 지수에게 많은 사랑과 정성을 쏟았다. 지수가 태어날 적에 와
보지도 못했던 것이 한이라도 되는 듯, 2년 전에 돌아와서부터 지금까지 지수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는 그였다.
"나 나가볼게... 그리고 무리하지 말고 일찍 자도록 해..."
"예..."
"참... 요번 주, 주말에 너 시간있니?"
경희가 지혁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 의미를 잘 아는 지혁은 빙그레 웃으며 경희에게 가
까이 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럼요... 그런데 어디로 갈건데요?"
"강릉 쪽에 친구의 별장..."
"너무 멀지 않아요?"
"그래.. 하루 묵어야겠지."
"알았어요."
아들이 동의를 하자 경희는 아들의 입에 자신의 입을 가져갔다. 비록 밖에 있는 수철이 말
소리를 들을까봐 목소리는 낮추었지만, 이 방안에서의 행동에는 제약을 받지 않는 모자였
다.
여유있게 키스를 끝낸 경희는 지혁에게 깊은 눈길을 보낸 다음 방을 빠져나갔다. 이내 거실
에서 수철의 목소리가 들렸다.
"지혁이 녀석 공부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좀 쉬라고 하지 그래..."
"그렇지 않아도 그랬어요. 음료수 드릴까요?"
경희는 수철의 말에 간단히 답하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응... 이왕이면 와인이 좋은데..."
"알았어요."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지혁은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누웠다.
단란한 가족, 지혁은 그런 지금 자신의 가족에 만족해했다. 내말을 알지 못하는 세상의 누
가 보더라도 너무나 부러울 가족이었다. 그런 가족에 대해 지혁이 불만을 가진다는 것이 오
히려 이상할 것이다.

현수와 지혁은 둘 다 수능시험에서 아주 높은 고득점을 내었다. 현수가 조금 더 성적이 좋
았지만, 그 차이는 불과 3점 차이였다. 어째든 둘은 전국의 순위 1%안에 아주 순조롭게 들
어가는 성적이었다. 둘에게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의 입학은 따 놓은 셈이었다. 그리
고 두 집안에서도 그러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혁과는 달리 현수는 생각이 달랐다.

1차 대학입시가 있는 전날, 현수는 미숙의 집에 있었다.
현수는 미숙, 아들인 주현과 함께있었다. 하지만 이 사실은 미숙과 현수만의 비밀이었다. 3
살배기 주현에게도 그 사실은 비밀이었다.
미숙은 사회 속에서 미혼모라는 오명아닌 오명과 미숙 자신의 가족들로부터 동정어린 눈길
을 받고 있지만, 어떠한 불만도 가지지 않았다. 단지 미숙에게 걱정이 있다면, 아들인 주현
의 장래문제였을 뿐....
"누나도 늙나봐? 눈가에 주름이 있네?"
현수는 미숙의 무릎에 누워 올려다 본 미숙의 얼굴을 손으로 매만지며 말했다.
"어쩔 수 없지. 내 나이도 벌써 32살인걸..."
4년의 세월동안 아이를 낳고, 생활에 시달린 미숙이었다. 특히나 미숙은 아들인 주현에 대
한 걱정으로 인해 더욱 힘들어 하였다.
"그래도 예뻐..."
"응.. 고마워..."
미숙은 현수의 말에 미소를 보내었지만, 그녀의 표정 깊은 곳에서는 어두움이 깔려있었다.
미숙은 현수를 떠나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니 그 생각은 오래전부터 하던 것이었다.
하지만, 미숙은 현수를 쉽게 떠나보내지 못했다.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4년의 시간을 과외
교사라는 명분으로 그를 자신의 곁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말이 과외였지, 고등학교 2학년
과정이 되면서부터 미숙은 더 이상 현수에게 학업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아니 줄 수가
없었다. 현수의 실력은 미숙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숙은
현수를 계속 자신의 곁에 두었다. 돈 때문이 아니라 어린연인을 하루에 몇시간만이라도 보
고 싶었기에...
그러나 이제 현수는 이 겨울만 지나면 그녀의 곁을 자연스레 떠날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겨울이 지나면 이사하리라 작정을 하였다.
"나 생각해 봤는데...."
"....?"
미숙은 현수의 말을 기다렸다.
"누나...나 지방의 조금 이름있는 대학으로 갈까해."
"무슨 말이니? 왜 지방으로 가?"
의외의 말에 미숙은 현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내가 하루라도 빨리 주현의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그 길이 최선일 것 같아."
"........"
미숙은 말을 하지 못하였다.
"누나 생각은 어때?"
"무슨 말이야?"
미숙은 황급히 현수를 일으켜 세우며 물었다.
"아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니?"
미숙은 현수의 말을 기다리지도 않고 다그치듯 물었다.
"누나 왜 그래?"
현수는 예상치 못한 미숙의 반응에 놀라며 되 물었다.
"왜 그러냐니? 내가 왜 그러는지 몰라서 그러니?"
".... 도대체 누나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럼 내가 주현을 계속 저렇게 아빠없는 아이로 두
어야 된다는 말이야?"
".........."
미숙은 갑자기 할 말을 잃었다. 미숙으로선 미처 생각치 못한 현수의 답이었다. 아니 자신
이 늘 걱정하는 곳을 현수가 정확히 찔러버린 것이다.
"나.. 아직 힘없고, 능력도 없는 학생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언제까지나 누나와 내 아들을
내버려 둘 수가 없어. 내가 힘과 능력을 갖출 때가 되면, 벌써 우리 주현이는 학교에 다 닐
테고.. 그때까지 주현이가 아빠없는 아이로 고통받는 거 싫어. 저번에 여기에 오면서 동 네
꼬맹이들이 주현이를 말하면서 '아빠없는 아이'라며 말할 때 나 정말 화가났어. 그리고 그
때부터 심각하게 생각해서 내린 방법이 아까 말한 그 방법이야."
현수의 말에 미숙은 왈칵 가슴이 메여 왔다. 지금 현수가 한 말은 미숙 자신도 들었던 말이
었다. 같은 아파트의 아주머니들의 수근거림까지 미숙은 그때의 설움이 복받치는지 소리없
이 현수의 넓은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서 한참을 울었다. 현수는 미숙의 울음소리에 행여 잠
자는 주현이 깰까 염려되었지만, 우는 미숙을 말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돼...."
한참 만에야 울음을 멈춘 미숙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네 인생을 그렇게 망치게 할 순 없어."
"누나 무슨 말이야? 내 인생을 망치다니 무슨 그런 말이 있어?"
"넌 너무 젊어. 그러니까 네 인생을 살아. 나와 주현에 대한 걱정은 말고 내게도 생각이 있
으니까."
"내 인생?"
순간, 현수는 화가 치밀었다.
"내 인생이라고 누나? 그러니까 내 인생을 위해서 누나와 주현이를 버리라고? 그렇게 하 면
과연 내 인생이 행복으로 넘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거야? 말해봐 누나!!!!!"
180cm의 건장한 청년으로 자라난 현수는 양 손으로 미숙의 팔을 꽉 잡고서 소리치듯 말했
다.
"............"
미숙은 현수의 말에 다시 할 말을 잃었다. 미처 현수의 감정까지 생각치 못한 미숙이었다.

그날 현수와 미숙은 많은 말을 주고 받았다. 서로의 장래와 주현의 장래에 대해서, 결국 미
숙은 현수의 의견에 동의하고서 현수와 함께 행동할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현수의 생각은
이랬다. 부모가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지 않고, 예비로 지방의 대학에 하나를 제출하
는 것이었다. 물론, 이 사실은 충분히 밝혀질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설사 밝려지더라도 부
모곁은 떠나고 싶어서 그랬다고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그리고, 지방에 방을 얻어 주소를 옮긴 후 그 곳에서 미숙과 혼인신고를 하는 것이었다. 물
론 현수의 나이 때문에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긴 하지만, 그에 대한 대처는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현수의 생각이 그럴 듯한 것이긴 했지만, 미숙은 불안함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아니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함이 옳다고 믿었다. 하지만, 미숙은 그런 자신의 생각을 더 이상 주장하지
못하고 어린 연인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끼었다.

* * * * * *

제 4 화 사회의 굴레.

"하아.. 하아....."
39살이 된 경희는 무릎으로 엉덩이를 치켜들고 머리를 침대 깊숙히 파묻은 채 뒤에서 자신
의 몸 속으로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아들의 성기를 느끼며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이런 자세
의 성경험이 있기는 했지만, 아들과의 이런 자세로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들과 성관계를
갖기 시작한지 6년만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었다. 그 동안 언제나 아들과 성관계를 맺을 때
면 자연스레 정상위만 해왔던 경희였다.
"어때?"
엄마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꼭 잡고서 피스톤 운동을 크게 하는 지혁은 엄마에게 그렇게 물
었다.
"좋아..."
경희는 숨을 삼키며 아들에게 답했다. 경희는 지금 색다른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아들에
게, 아니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연인에게 색다른 자세로 공격을 받는 느낌은 아주 특별한
감정으로 경희를 몰아 넣었다.
더군다나 지금 경희가 아들과 성관계를 맺고 있는 장소는 자신의 집이나, 여관이 아닌 시부
모님의 안방 침대였다.

지혁은 대학 2학년 여름방학, 지혁은 이미 군대 영장을 받아 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지혁과
지수 및 지혁의 부모는 함께 시골의 할아버지네로 휴가를 떠났다. 대학교수인 수철은 방학
이었기에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산부인과 병원장인 경희는 휴가를 내어 함께 간 것
이다. 그들은 지혁이 군대를 가기 전,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고향에 내려간 지혁네는 고향의 좋은 계곡과 산으로 함께 놀러도 가고, 과수원에서 일도하
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은 탓에 지혁과 경희는 둘만의 오붓한 시간
을 좀처럼 가질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큰댁 식구와 지혁네 모두가 함께 집에서 조금 떨어진 산사계곡으로 소풍을
가기로 했다. 그래서 지혁은 엄마와 약속을 한 다음 감기와 몸살기운을 핑계로 그 소풍에서
빠져 집에 남았다.
지혁이 집에 남는다는 말에 할머니께서 지혁과 함께 집에 남아 지혁의 밥을 챙겨주마고 버
티었지만, 지혁은 그런 할머님을 억지로 보내었고, 경희 역시 어머님을 모시고 계곡을 향해
차를 몰았다.
3대의 차에 모든 가족을 싣고 출발하여 약 30분만에 계곡에 도착하였다. 인적이 드문 계곡
은 갑작스레 닥친 가족들의 왁자지껄한 말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맑은 물소리를 들으
며 그들은 고기를 구워먹고, 가져간 과일을 잘라먹었다.
화창한 날씨는 그들의 흥을 더욱 돋구었다.
"에구... 지혁이 녀석이 자꾸 맘에 걸리는 구나.."
지혁의 할머니가 과일을 먹다 말고 그렇게 말했다.
"그러게요."
지혁의 큰 어머니께서 그 말을 받았다. 경희는 기회가 왔음을 알고 놓치지 않고 말했다.
"어머님.. 저 지혁이에게 다녀올께요."
"응?.. 그래.. 그래라. 그 녀석 군대 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더 아프면 안되지.."
"예... 아무래도 제가 병간호를 해야 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집에 남는다니까.. 어째든 가봐라.."
시어머니의 허락을 얻은 경희는 시아버지와 남편 및 다른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서, 오후4
시쯤에 돌아올 것을 약속한 뒤, 따라오려는 지수를 간신 떼 낸 다음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곧장 차를 몰아 나는 듯이 아들에게로 달려갔다. 차를 몰고 가는 경희는 가슴이 부
풀었다. 거의 한 달을 아들에게 안겨보지 못한 그녀였다.
집에서는 이미 지혁이 모든 준비를 끝낸 다음 엄마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벌써 11
시가 다 되었는데도 오지 않는 엄마를 지혁은 초조하게 기다렸다.
--끼이익---
지혁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경희의 차 소리가 들렸고, 이내 경희는 거실에 서 있는 지
혁에게 달려가 가슴에 안겼다.
하지만, 거실은 아무래도 다른 사람의 눈에 띄일 가능성이 높아 둘은 간단한 키스만을 하고
경희의 시부모의 방으로 들어갔다.
"왜... 여기서?"
"아무리 둘러봐도 여기가 가장 낳을 것 같아서요."
경희는 아들을 불안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혹여나 갑자기 사람들이 들이 닦치면, 안방은 대
처하기가 곤란했다.
"걱정 말아요. 아무런 일도 없을 거에요."
지혁은 엄마의 걱정을 읽기라도 한 듯이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그건 지혁 자신도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지혁이 이 곳을 택한 것은 자신과 엄마의 행운을 시험해고
픈 마음에서 였다. 아니 그 행운을 믿기 때문이었다. 근친상간을 하고도 지금까지 아무런
일 없이 가장 행복하게 살아온 자신들의 행운을 말이다.
경희도 아들을 믿는 다는 듯 이내. 옷을 벗기 시작하였다. 그녀의 몸은 약간 땀에 젖어 있
었으나, 샤워할 시간도 그녀에겐 아까웠다.
"엄마 이리로 와요.."
이미 알몸으로 침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지혁이 엄마에게 말했다.
"오랜만이네..?"
경희는 다소 부끄럽다는 듯이 볼에 홍조를 띄우며 수줍어하며 말했다. 지혁은 그런 엄마를
자신의 가슴에 살며시 안았다. 갸날픈 경희의 몸은 아들의 커다란 몸 속에 파묻혀 사라지는
듯했다. 39세의 나이 이면서도 경희의 몸에는 군살이라곤 하나 없이 처녀적 갸날픔을 그대
로 유지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둘은 깊은 키스부터 나누었다. 그건 둘의 사랑이 변함없다는 무언의 약속
같은 것이기도 했다.
서로가 혀를 탐닉하고, 타액을 교환하였다. 그런 키스를 하면서 지혁은 한 손를 내려 엄마
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졌다. 마흔에 가까운 나이였지만, 여전히 탄력있고, 탐스러운 가슴이
었다. 유두는 처녀의 것처럼 분홍빛이었다.
"으음..."
지혁이 엄마의 유두를 손끝으로 약간 비틀자 전기가 오는 듯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며, 목
에서 울리는 소리를 내었지만, 아들의 입에 가린 그 소린 밖으로 새어나지지 못하고 울렸
다.
경희도 팔을 뻣어 아들의 몸을 매만지다 이내 아들의 성기를 잡았다. 커다란 성기는 이미
발기하여 당장이라도 자신의 몸을 가질 태세였다. 경희는 아들의 성기를 잡으면서 행복감을
느꼈다.
"하....."
한참맘에 키스를 끝낸 지혁은 숨을 내쉬며 곧장 엄마의 귓볼로 자신의 입을 가져가 빨았다.
엄마의 귓볼을 빨때면 항상 지혁은 엄마의 음핵을 생각하였다. 귓볼만큼 크지는 않지만, 그
빛은 같았다.
"아음...."
경희는 간지러운 듯 몸을 움츠렸다.
"사랑해요..."
지혁은 엄마의 귓에 대고 그렇게 말했다.
"나두...."
경희는 아들의 말에 답하면서 고개를 뒤로 졔혔다. 그건 아들이 자신의 목선을 따라 내려가
며 애무를 해달라는 무언이 표시였다.
지혁은 엄마의 목선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며 입을 맞추었다. 여전히 탄력과 윤기나 나는 백
옥같은 피부였다. 지혁은 엄마의 가슴에 이르자 가슴을 정신없이 빨아대었다.
"하아....."
경희는 아들의 갑작스런 거친 행동에 놀라면서도 색다른 감각을 느꼈다. 그녀이 가슴은 아
들에 의해 짖이겨 지듯 하였다. 하지만, 그런 아들의 해동에서 경희는 새로운 아들의 매력
을 느끼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건 고통이었다.
"아.. 아파..."
경희의 그 말을 듣고서야 지혁은 자신의 거친 행동을 멈추었다.
"죄.. 죄송해요."
"아냐.. 괜찮아. 조금만 살살하면 돼..."
경희는 아들의 손을 잡고서 힘을 살짝 주었다.
"지혁아... 나 네 몸을 입으로 느끼고 싶어."
"......."
경희의 말에 지혁은 미소를 지으며 침대에 누웠다. 아들이 침대에 눕자 경희는 자신의 하체
를 아들의 얼굴로 향하게 하고서 손으로 아들의 성기를 잡았다.
"지혁아... 너는 정말 잘생겼어"
경희는 아들이 성기를 보면서 그렇게 말했다. 지혁은 엄마의 말에 답하지 않고 이미 애액으
로 가득한 음부를 입으로 빨았다. 음부의 열기가 지혁의 입 속으로 들어왔다.
경희는 아들이 자신의 음부를 빨자 자신도 아들의 성기를 입에 머금었다. 굵은 지혁의 성기
는 경희의 입안 가득 채웠다. 경희는 처음에 아들의 성기를 빨때가 생각났다. 그때도 이런
69자 형태였는데, 경희는 아들의 성기가 너무 크고, 굵어서 놀란 나머지 손으로 매만지기만
할 뿐 좀처럼 빨 엄두를 내지 못하였었다. 한참을 망성이던 그때, 용기를 내어 입을 크게
벌린 다음 아들의 성기를 머금었다. 입안 가득했던 그때의 느낌을 경희는 잊지 못했다.
"아으음........."
아들이 자신의 항문을 빨자 경희는 자신도 모르게 아들의 성기에서 입을 떼고 신음소리를
내었다.
"거긴 하지마...."
"........"
"제발 지혁아...."
"저는 괜찮아요. 엄마. 엄마의 이 곳도 너무나 예뻐요."
"시..싫어..."
경희는 아들의 얼굴에서 하체를 뗄려고 했지만, 아들이 두 팔로 워닥 단단히 부여잡고 있어
서 약간의 미동만 할뿐이었다.
"난... 엄마의 모든 것을 다 사랑해요."
"그러니까.. 엄마의 부탁이야.. 그 곳은 하지마... "
경희는 침대 바닥을 집고 일어서며 아들의 얼굴에서 자신의 하체를 떼어내었다.
"왜.........."
지혁은 자신의 입에서 떨어져나간 엄마의 하체를 보면서 말했다.
"싫어.. 지혁아...난...."
아들의 몸에서 내려온 경희는 아들의 몸 위로 쓰러지듯 자신의 몸을 겹치며 말했다.
"왜요?"
"그냥...."
경희는 말을 끝내지도 않은 체 아들의 입에 자신의 입을 가져갔다. 혹여나 아들의 입에 남
아있을 자신의 가장 불결한 곳의 그것을 모두 빨아내려는 듯 경희는 아들과 키스를 하였다.
"앞으로 하지마..."
한참만에 입을 뗀 경희가 말했다.
"예... 알았어요."
지혁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 표정을 경희는 알았다. 하지만, 자신과 아들의
관계가 단순한 육체적 쾌락으로만 전락하는 것이 싫은 경희는 항문섹스만큼은 기피하였다.
그 것이 아무런 의미도없는 것이지만, 항문섹스는 경희에게 있어서 사랑과 육체적 쾌락을
결정짓는 하나의 잣대와도 같았다.
"저.. 엄마.. 우리 조금 색다르게 해보지 않을래요?"
"무슨?"
경희는 아들에 말에 반문하며 눈을 바라보았다. 다소 장난기가 있어보이긴 했지만, 진실함
도 엿보였다.
"음.. 그러니까...말로 설명하긴 조금 그런데.. 그냥 제가 하자는대로 따라주시면 돼요.
단, 엄마가 싫다고 하면 즉시 그만 둘께요."
"응..그래.."
경희는 아들 말에 쉽게 승낙하였다.
엄마의 허락을 받은 지혁은 엄마의 다리 사이에 앉더니, 양 다리를 두 팔로 감싸 안은 다음
자신의 가슴까지 올렸다. 그로 인해 경희의 하체는 다리를 쫙 벌린체 들려서 아들의 눈 아
래에 음부는 물론 항문까지 완전히 다 드러내 보였다.
"...."
경희는 그런 아들의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자세는 처음이지만, 모르는 자
세는 아니었다. 포르노 비디오를 이미 볼만큼 본 그녀였다.
지혁은 자신의 눈 아래에 있는 엄마의 음부와 항문을 찬찬히 살핀 다음 혀를 뾰족하게 하여
항문을 먼저 쿡쿡 찔렀다. 옴찔거리며 항문이 움직이자 재미있다는 듯 지혁은 항문을 혀로
핥고, 빨면서 더욱 자극을 가하였다.
"으음......"
경희는 눈을 감고 감각에만 의존한체 가만히 있었다.
지혁은 이번에는 음부에 자신의 침을 뱃었다. 그런 다음 엄마의 음부를 입으로 빨아대었다.
이미 대음순과 소음순은 갈라져 몸의 입구가 훤히 보이는 상태였다. 지혁은 혀로 엄마의 몸
속에 집어넣을 수 있을 만큼 끝까지 집어넣어 몸 안쪽을 휘저었다. 이와 동시에 손 끝으로
강하게 음핵을 문질렀다.
"아윽,....."
경희는 몸을 조금 비틀며, 지혁의 자극이 거금 거칠다는 뜻을 보내왔다. 이는 지혁이 충분
한 사전 자극없이 갑작스레 강한 자극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아파요?"
"......."
경희는 아들의 말에 고개를 약하게 끄덕였다.
"미안해요."
지혁은 그렇게 말하고, 예전처럼 부드럽게 음부를 혀로 맛사지 하듯이 핥아 나아갔다. 끈적
한 진액이 지혁의 혀를 통해 목으로 조금씩 넘어갔다. 그렇게 하기를 한참 만에 경희는 이
번에는 조금 맑은 애액을 몸밖으로 배출하여 음부를 적셨다.
거꾸러 들추어지다 싶이한 엄마의 몸 속에서 애액이 나오자 지혁은 엄마의 음부가 마치 샘
처럼 느껴졌다.
"엄마.. 마치 샘같아요. 그런 자세로도 애액이 나온다는게..."
"음..."
경희는 짧은 신음소리만 낼뿐 여전히 눈을 감은채 볼을 빨갛게 물들였다. 부끄러운 자세로
아들에게 음부를 빨리게 하는 것도 경희의 가슴을 뛰게하는데, 아들이 그런 말까지 하자,
경희는 자신의 자세가 더욱 부각되어 느껴졌다. 하지만, 그건 하나의 자극이라서, 경희는
자신도 모르게 두 다리를 더욱 넓게 벌렸다.
한참을 아들에게 음부를 빨린 경희는 자세의 오는 불편함에 피로마저 느끼었다.
"지혁아.. 나 힘들어..."
"예...? 예..."
지혁은 그제서야 엄마의 불편한 자세를 인신하고 엄마의 하체를 침대에 내려 놓고, 업드리
게 한 다음 등을 손으로 맛사지 하듯이 문지르며 혀로 핥았다.
경희는 아들의 그런 동장에 시원함을 느끼며, 천천히 다시 흥분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
다. 지혁은 계속하여 엄마의 등과 팔 다리를 안마하듯 문지르고, 두드리면서 발끝에서 머리
끝까지 단 군데의 빈곳도 없이 애무하였다.
"아... 좋아...."
시원함과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경희는 소리내어 그 황홀함을 표현하였다.
"........."
지혁은 엄마의 말에 살짝 미소를 지어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그리고 이내 엄마의 엉덩이를
들어 무릎으로 지탱하게 하였다. 경희는 아들이 자신의 엉덩이를 들자 금방 아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알았다. 이미 예전 남편이나 불륜관계의 남자들로부터 경험이 있는 그녀였다.
"우리 이렇게 해요."
지혁의 말이었다. 하지만, 경희는 아들이 말을 하기도 전에 잣를 바로 잡아 아들의 성기를
받아들일 준비를 다 한 상태였다.
지혁은 엄마의 충분한 배려로 인해 자신의 성기만 엄마의 몸속에 집어넣으면 되는 상황이었
다. 여전히 꽉차는 느낌을 주며 지혁의 성기는 몸 속으로 천천히 빨리들 들어갔다.
"으음......"
깊은 신음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지혁은 천천히 허리를 돌리면서 왕복시켰다. 그런 동작은 경희에겐 상당히 자극적인 것이었
다. 경희는 항문을 옴찔거리며 아들의 성기가 완전히 들어왔을 때 몸속에서 잡아주었고, 나
갈적에 풀어주었다.
기가막히게 속궁합이라는 것이 잘 맞는 모자였다.
뒤에서 한참을 삽입하며 엄마를 자극시키던 지혁은 이번에는 엄마를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오
게 한 다음 침대에 길대 누웠다. 경희는 그 뜻을 잘 알기에 아들의 몸 위에서 천천히 하체
를 움직였다.
"엄마...좋아요...."
"나두...."
지혁은 눈을 감고 자신의 몸 위있는 엄마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감사하듯 느끼었다. 살과 살
이 부벼지는 느낌과 엄마의 몸 속에서 전해져오는 조임과 따뜻함을 지혁은 하나도 빼놓지
않았다.
"엄마 다시 동작을 바꾸어요."
지혁은 엄마의 행동을 제지하고서, 엄마를 앉고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 밖으로 걸어갔다.
평소에 힘에는 어느정도 자신있던 지혁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 자세로 걸었는데, 뜻 밖에도
엄마가 너무 가볍다는 것을 알고 다소 놀랐다.
"엄마..왜 이렇게 가벼워?"
경희는 여전히 아들과 연결이 된 채로 아들에게 매달려 있었다.
"그 말... 좋다는 거니? 아님 싫다는 거니?"
"하하.. 좋다는 말이야..."
지혁은 그렇게 말하면서, 엄마를 TV위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엄마를 벽에 등을 기대게 한
다음 지혁은 자신과 엄마의 연결부위를 보면서 천천히 허를 왕복시켰다. 그건 경희 역시 마
찬가지였다. 경희는 자신의 몸 속에 아들의 성기가 쑥하고 들어왔다가 다시 쑥 빠져나가는
것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았다.
경희는 생소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제까지 포르노에서 본 것을 제외하곤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던 그녀였다. 경희는 자신의 몸 속에 굵은 막대기가 들락거리는 것을 신기하고
재미난 듯 바라보았다.
"재미있어."
경희는 그렇게 말했다.
"그죠?"
지혁 역시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응... 저렇게 내 몸 속에 들왔다가 나오는 것이 너의 몸이 맞지?"
"예... "
"마치 포크레인의 압력피스톤 같네..."
"하하... 예..."
"그런데 이렇게 보니까 네 성기가 더 큰 것같다. 그냥 볼 때랑 너무 틀려. 어떻게 저렇게
큰게 내 몸 속에 쉽게 들락거리지? 믿어지지 않아."
"저도 그래요. 엄마의 몸이 이렇게 갸날플 줄은..... 새삼스러워요."
"네가 너의 아빠보다 성기가 큰 것은 알지만... 이렇게 보니 조금 무섭네..."
"...."
지혁은 그 말엔 답하지 않았다. 사실 지혁 자신이 부정하고 있지만, 아빠에게 늘 질투심을
느끼던 그였다.
"그런데.. 지혁아.. 이런 자세로는 끝을 보기 힘들겠다."
"예... 침대로 가요."
지혁은 엄마를 힘들이지 않고 다시 안아서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다른 자세를 취하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 했다.
"아니..난 정상위가 가장 좋아. 네가 정상위로 해줄 때가...."
"예...."
지혁은 엄마의 말에 행동을 중지하고 그래도 엄마의 몸 위에 쓰러졌다. 경희는 아들의 얼굴
을 당겨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그녀의 유일한 사랑은 분명 아들인 지혁이었다. 그녀는 가
끔 그렇게 생각했다. 내가 남편에게 잘하고, 시부모님께 잘하는 것은 전부다 아들인 지혁이
때문이라고...
천천 둘은 하나가 되어갔다. 두 다리로 아들의 몸을 휘감고서 아들의 움직임에 따라 경희는
아들 몸의 일부분처럼 움직였다. 경희로서는 이렇게 아들 몸의 전부를 느끼는 정상위가 가
장 좋았다. 새로운 자세, 새로운 기법은 그녀에겐 별루 였다. 감각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
라 사랑하는 아들의 모든 것을 느끼고 싶은 그녀로선 정상위를 선호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
한 것일 것이다.
"아....아....아"
경희의 신음이 점차 규칙적으로 변하고, 몸의 리듬 역시 그에 맞추어져 조화를 이루었다.
지혁은 엄마가 그렇게 자기 자시의 몸의 일부처럼 되어 움직일 때 가장 큰 자극을 받았다.
"아악................"
"헙..........."
순식간에 절정이 모자를 엄습했다. 경희는 여전히 날카로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며 절
정에 치달아 몸을 경직시켰다. 그리고 지혁 역시 그런 엄마의 몸 속에 숨이 끊어질 듯 정액
을 뿌렸다.

열기가 다소 식었을 무렵 경희는 아들의 몸에 자신의 얼굴을 기대고서 차분하게 호흡을 골
랐다.
"온 몸에 힘이 다 빠져버린 기분이야."
"저 두요."
나른함이 둘을 엄습하였다.
"나.. 4시까지 돌아가기로 했는데.... 몇 시지?"
잠에 빠지기 전에 시간을 확인하려는 경희는 시간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 벌써 2시 반이야.."
"예?"
"어떻게 이런 일이? 그럼 우리가 2시간 반 동안이나 했다는 말이네?"
"하하.. 그렇게 되네요. 어쩐지 무척이나 피곤하다 했어요. "
"그러게.. 잠도 못자겠구나.. 잠시 쉬었다가 일어나야 겠다."
----딩동...딩동...딩동-------
그대 차인벨이 울렸다. 지혁과 경희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제서야 둘은 자신들이
있는 장소를 인식할 수 있었다.
경희는 급히 아들의 몸에서 내려와 옷가지를 찾았다. 하지만, 속옷을 입을 겨를은 없었다.
만약 마을 사람이라면 밖에서 기다리겠지만, 가족 중 한명이라면 문을 열고 들어올지도 모
랐기 때문에 빨리 옷을 입고 그 곳에서 나와야했다. 그건 지혁도 마찮가지여서 지혁은 바지
만 걸치고 손가지를 손에 들은채 2층 방으로 달려갔다.
아들이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나서 경희는 자신이 속옷을 백에 대충 쑤셔넣고 황급히
밖으로 나아갔다.
"어머.. 안녕하세요?"
다행히 가족은 아니었다.
"예...."
"할머님은 안계시나보네요?"
마을 여자는 지혁의 할머님을 찾아온 듯햇다.
"예.. 산사계속으로 놀거갔어요."
"그렇군요. 그럼.. 이거 할머님이 돌아오시면 전해 주세요. 전해만 주면 알거예요."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왜 그래요?"
경희는 아차 싶었다. 아들과 정사를 나누면서 머리결이 한껏 헝클어져 있었는데 옷만 입느
라 미처 머리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이다.
"아...예.. 샤워를 하려다 말고 나와서 그래요."
순가의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경희였다.
"그렇군요. 제가 방해를 했네요.. 죄송해요.. 그럼..."
마을여자는 경희에게 인사를 한 후 총총 걸음으로 걸어갔다. 경희는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자신의 헝클어진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기 싫어 얼른 집안으로 들어왔다.
[앗...]
차가운 느낌에 자신의 다리를 보던 경희는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들의 정액
이 스커트 아래 무릎까지 흘러내린 것이었다. 경희는 황급히 집안 욕실로 뛰듯이 걸어갔다.
그럴수록 몸 속에 있던 아들의 정액은 아래로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그 여자가 보지 않았을까?]
[냄세가 나지 않았을까?]
[그녀이 표정은 어땟지?]
경희는 몹시 걱정이 되었다. 자신의 부주의함을 탓하면서 하체를 씻는 그녀는 이미 지나가
버린 일에 그저 조금전 그녀와 다른 사람이 그녀의 무릎까지 흘러내린 아들의 정액을 보지
않았길 기원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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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의 문 게시판 1177 번 글

글쓴이 ESP 글쓴때 99-07-07
편지쓰기 홈 페이지 조회 1051

사랑의 굴레 - 3-2

"에미가 일찍 왔구나.."
"예..."
아들과의 정사 후의 피로가 경희를 감싸고 있었지만, 집에서 편히 휴식할 맘이 사라져버린
그녀는 아들이 피로 지처 잠든 것을 확인한 후 곧장 차를 몰아 산사계곡으로 돌아왔다.
"엄마...."
5살이 된 지숙이 경희를 보자 계곡 물에서 뛰듯이 다가왔다.
"응.. 그래.. 잘 놀았니?"
정사의 피로가 눈에 역력하였으므로 그녀는 다른 사람과 눈길을 주고 받지 않으려 딸을 안
으며 딸에게만 시선을 보내었다.
"엄마.. 오빠는...?"
5살 박이 지수는 오빠가 걱정이 되는지 그렇게 물었다.
"괜찮아."
"응.. 엄마 나 아까 넘어졌다."
"어머.. 어디 다치진 않았어?"
"응.. 여기..."
지수는 약간 긁힌 자신의 팔을 들어보였다.
"안울었어?"
"응... 나 막 참았어.."
딸애의 맑은 눈동자를 보자 경희는 이상하게 피로가 풀리는 듯 다시 정신이 맑아 짐을 느꼈
다. 딸애는 아빠인 지혁을 완전히 빼다 밖았을 정도로 닮았다. 행동하는 거나, 말하는 투까
지 지혁이 5살 배기일 적의 모습 그대로였다.
경희는 묘한 감회에 휩싸였다.
[그 애도 이렇게 했는데...나를 보면 이렇게 달려와 맑은 눈동자로 나를 보며....]
경희는 지혁이 5살때의 모습을 생각했다.
떨어져 살이 찝어져 피가 흐르는데도 엄마가 걱정하는게 싫다며 억지로 울음을 머금던 그
모습이 경희 뇌리 속에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날은 경희가 인턴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외박을 한 날이었다. 경희 친정집에 맡낀 5살배
기 아들 지혁을 2달만에 만난 경희는 너무나 기뻐 아들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내일 다
시 병원으로 돌아가면 또 언제 만나게 될지 몰랐기에 조금이라도 더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피로가 쌓인 그녀였지만, 놀이터의 벤치에 앉아 즐겁게 노는 아들을 지켜보았다. 그렇게 즐
거워하는 아들의 모습이 마냥 좋은 경희였다. 2달만에 엄마를 만나서 일까? 5살 배기 지혁
은 자신의 용기를 과시라도 하려는 듯 미끄럼틀을 거꾸로 오르고 있었다.
"지혁아... 그러지마... 위험해..."
경희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아니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쌓인 피로로 감기는 눈을 그녀
는 이기지 못하고서 깜박 잠이 들었다.
그때 였다.
"아아앙.... 엉엉...."
아이의 울음소리에 경희는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 아들을 찾았다. 미끄럼틀 아래에 아
이들이 모여 있었고, 그 사이로 앉아서 울고 있는 아들을 발견한 경희는 반사적으로 달려나
가 아들을 보았다.
"지혁아... 왜 이랬어? 어쩌다 이랬어?"
경희는 아들의 손이 피범벅이 되어있자, 화가 나서 아들에게 소리치며 말했다. 경희는 손수
건을 꺼내어 급하게 아들의 손에 묻은 피를 닦았다. 닦고 보니 아들의 손은 2-3cm가량 찢어
져 있었다.
경희는 조그만 아들의 손에 난 상처를 보고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고이기르려 했던 자신의
아이였는데, 공부를 한다고, 의사로서 이름을 빛내겠다고 제대로 돌보지 못한 자신이 한없
이 미웠다.
경희는 아들을 데리고 급히 병원으로 갔다. 5 살배기 아들은 손을 10바늘이나 꿰메야 했다.
경희는 붕대로 손을 칭칭감을 아들을 보자 또다시 눈물이 앞을 가렸다.
"엄마.. 울지마.. 나 하나도 안아퍼... 이제 안울어..."
아들의 말에 경희가 고개를 들어보니, 5살의 아들이 울음을 억지로 참으며 그렇게 말하였
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한없이 빛나고 있었다.
5살의 어린 지혁은 그때부터 다음날 경희가 병원으로 다시 돌아갈때까지 한번도 울지 않았
다.
"엄마.. 잘갔다와. 나 안울고 엄마 기다릴게...."
손을 흔들며 자신을 배웅하는 아들의 말과 모습을 보면서 경희는 가슴을 도려내는 듯 아팠
지만, 그렇게 순수하고 깨끗한 아들 앞에서 울 수가 없었다. 경희는 간신히 아들에게 미소
를 보내곤 병원으로 갔었다.

경희는 그때를 생각하며 딸 지수를 품에 꼬옥 안았다. 그때의 지혁의 체구와 비슷한 지수를
안으며 경희는 지수를 안았다.
"엄마... 나 숨막혀..."
"응..."
딸의 말에 경희는 딸을 풀어주었다.
"엄마 여기서 기다려... 내가 오빠들이랑 물고기 잡아 올게..."
지수는 엄마에게 다짐하듯이 말하고서 자기 사촌들이 있는 곳으로 뛰듯이 달려갔다.
"지수야 천천히 가.. 그러다 또 넘어져..."
"응... 알았어.."
하지만 지수는 말 뿐이었다. 경희는 딸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지혁이도 저랬는데.... 지혁이도.....]
경희는 묘한 감정을 느끼었다. 그렇게 가슴 아파하며 길렀던 아들, 지혁이 지금은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한 명의 남자가 되었다는 것에, 그리고 그 남자와 조금전까지 몸을 섞었다는
것과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불안하게 물속을 걸어가는 딸이 그와 자신의 딸이라는 점이 경
희를 묘한 감정의 상태로 빠지게 했다.
아들과 성관계를 맺은 후부터 까맣게 잊고 지내었던 지난날이었다.
"당신 뭐해?"
남편 수철이 옆에 앉으며 경희에게 말했다.
"그냥 있어요."
"당신 집에서 무슨 일있었어? 피곤해 보여..."
남편의 말에 경희는 가슴이 뜨끔했다. 남편의 말에 경희는 반사적으로 조금 집에서 가졌던
2시간 반의 정사가 떠올라 얼굴이 확 달아 올음을 느꼈다. 경희는 얼른 얼굴은 세워진 무릎
사이에 파묻었다.
"아..아뇨.. 아무일도 없어요."
경희는 다소 말을 더듬었다.
"당신 이상하다. 지혁이에게 갔다오더니...."
"아무일도 아니예요."
"....."
수철은 평소와 다른 아내의 반응을 의아하게 생각하며 웅크리고 있는 아내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수철은 꿈에도 아내가 아들과 성관계를 맺었다거나 하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
다.
"그냥...지수를 보니까..."
"지수?"
"예.. 지수.. 지혁이가 저만했을 때에 나느 지혁이에게 아무것도 해준게 없었는데... 그리
고 그 후에도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지혁이를 이리 맡끼고, 저리 맡끼고.. 나중에 많이 자
랐 을 때에는 늘 혼자 집에 두고...그런 그애가 벌써 다 자라 엄마를 떠나 군대를 간다고
생 각하니까....그냥..."
경희는 스스로 양심에 찔려서 아무렇게나 말을 했지만, 그 말은 아주 적절했다. 경희는 말
을 하고 스스로 안심이 되었다. 사실, 아들의 정액을 다리에 묻히고 마을여자를 만나고, 더
욱이 지금 자신이 입고 있는 스커트에도 아들의 정액이 약간 묻어있었다. 다른 옷을 입고
오려고 했지만, 빨아널어 놓은 옷이 아직 마르지 않았기에 그대로 입고 있을 수밖에 없었
다.
"난 또... 그렇지.. 나도 사실 지혁이 녀석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그 녀석에게 나도 해
준 게 아무것도 없어. 녀석 혼자 자랐다고 할 수 있지. 그 녀석만 생각하면 늘 미안해...뭔
가 해주고 싶지만, 그 녀석과 나 사이에 생긴 벽을 넘기는 어렵더군."
"........"
경희는 가만히 남편의 말을 들었다.
"그래도 당신은 나보다 낳아. 편안히 그 녀석과 이야기하고, 함께 외출도 하고..."
수철은 그렇게 말하고 지난날을 생각하는 듯 생각에 잠겼다.

그이 나이 28살에 그는 아내 경희를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났었다. 전날 5년간이나 사
귄 여자로부터 결별 선언을 들은 그는 취기에 아무여자에게나 집적대었고, 지나치리만치 순
진한 경희와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된 그녀를 데리고 여관을 잡아 하룻밤을 보내었었다.
그로선 그건 단순한 재미였을 뿐이었다.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한다는 말에 처음으로 그렇
게한 실수. 하지만 그 사건은 그로 하여금 19살의 순진한 여자애를 임신하게 만들었고, 결
국 결혼까지 하게하였다.
착하기만한 어린 아내, 그는 아내에게 그리 큰사랑을 느낄 수 없었다. 인턴생활 생활을 하
면서 그는 아내를 성적 노리개 감처럼 대하였다. 자신을 배신한 애인에게 복수라도 하듯이
그녀를 생각하며 아내를 안았고, 비디오 속 포르노 배우같이 대하였다. 하지만 아내는 성에
대하여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건 그를 그녀에게서 점점 멀어지게 한 작은 계기가 되기
도 하였다.
그 뿐이 아니었다. 자신의 발목을 잡은 아들 지혁을 그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아니 어린
지혁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면 소름이 끼치기까지 한 그였다.
그러다 수철은 다시 결혼에 실패한 옛 애인을 다시 만났다. 수철과 그녀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다시 만났고, 레지던트 4년 내내 그는 병원을 핑계삼아 매일 집에 늦게 들어가면서 그
녀를 만났었다. 수철이 옛 애인을 만나 20번의 사랑을 나누었다면, 아내와는 겨우 1번 정도
였다.
그런 생활은 레지던트 생활이 끝나고나서도 계속되었다. 수철은 옛 애인이 전임강사로 있는
지방대학 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그 곳에서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럼으로 인해 다시 7년간
경희와 수철은 주말부부 생활을 하였다. 하지만, 말이 주말 부부였지, 그 시기부터 경희도
인턴생활이 시작되어 1년에 1-2번 볼까 말까하였다. 그리고 그 시기에 경희에게도 남자가
생겼었다. 물론 이를 수철은 전혀 몰랐다. 만약 그가 알았다면, 이혼을 하고 옛 애인과 새
출발을 했을 것이다.
7년 후, 수철은 이번에는 옛 애인과 유학길에 올랐다. 둘만의 완전한 생활을 꿈꾸면서 오른
유학길에서 수철은 옛 애인과 결별을 하게되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그녀의 사망... 수철에
게 있어서 꿈같은 13년간의 밀회는 어이없는 옛 애인이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수철과 옛
애인의 사이에서 잉태된 아이와 함께 옛애인과 사라지자 수철은 심한 방황을 하였고, 그런
그의 방황을 잡아준 것은 휴가를 내어 그의 곁에서 1달 여를 보살펴준 아내 덕분이었다. 아
무것도 모른채 자신에게 헌신적인 아내을 보며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지 1년 후 어느날 갑작
스레 찾아온 아내에게 그는 지난날을 용서받는 기분으로 모든 것을 고백하였다. 3일째되는
날 그 고백을 들은 아내는 짐을 싸가지고 그의 곁은 떠났다. 그런 아내를 수철은 잡지 않았
다. 아니 잡을 수가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간 아내가 돌아간 직후부터 모든 것에 의욕을 잃
고 지낸다는 소식에도 그는 전화 한 통을 할 수 없었다. 자신에게 다녀간 직후부터 모든 것
을 포기한 듯 살아가는 아내였기에 부모님이나 처가댁으로부터 빗발치는 문의 전화를 받아
야 했던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모든 것이 자기 책임이라는 것과 죄송하다는 말 외
에는 아무런 말도,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아내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불상한 한
남자일 뿐이었다.
그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자신의 부탁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아들에게서 아내의 소식을 듣는
게 전부였다.
한 달여를 가슴을 졸이며 지낸 수철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저는 괜찮아요. 공부 열심히하세요."
아내의 그 한마디로 수철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얻은 듯했다. 더군다나 뒤이어 들여온 아
내의 임신 소식은 그의 인생이 새롭게 시작되는 의미로 해석되어졌다. 수철은 연구에 몰두
하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용서하고 받아준 아내를 위해, 새로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위해,
2년을 연구하고,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따 금의환향한 그였다.
그런 화려한 방황의 시절을 보낸 수철은 결국 아들 하나를 잃을 수 밖에 없없다. 5년, 아니
실질적으론 아들이 태어난지 16년만에 16살이 된 아들을 처음으로 만났지만, 이미 자신의
키보다 훌쩍 커버린 아들에게 다가가기란 쉽지 않았다. 아니 다가갈 수도 없었다. 어린 아
들에게 단 한번도 웃음을 보여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상처 등 증거를 남기지 않고 어린
아들에게 심한 고통까지 준터라, 아들이 수철 자신과의 대면을 어색해하고, 꺼려도 그런 아
들에게 수철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수철은 시간을
가지고 기다렸다. 수철이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모르는 딸에게 아들의 몫까지 합쳐서
사랑을 주는 일 뿐...
아들과 아내가 함께 외출을 하고 늦게 돌아올 때면, 몇일 간이나마 아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다소간의 변호가 있기에 수철은 항상 아내와 아들의 외출을 권장했었다. 수철의 짐
작으론 아내가 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아들을 달랜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수철
에게 있어서 아내는 아들과 자신을 연결시켜 주는 유일한 교량이었다. 그러기에 그는 아내
와 아들의 잦은 외출과 가끔 있는 외박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밤새워 이야기를 했다
는 아내의 말을 그대로 믿어주며 오히려 고마워한 그였다.
그리고, 아들은 조금씩 변해갔다. 차츰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고, 자기에게 다가옴을
수철은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아들의 변화와 딸의 재롱에 삶의 재미를 붙여가는 그였는데,
다시 아들과 군대로 인해 헤어져야 하다는 사실은 수철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가족일지라도 단 한번도 함께 놀러간 추억이 없었던 터라 수철은 아내를 끈질기게 설득하여
여기로 함께 왔었다.

"난.. 당신과 지혁이 녀석에게 있어서 만큼은 변명의 여지도 없는 죄인이지만, 당신도 지혁
이 에게 그런 미안함을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어. 하지만, 이거 한가지는 알아주길 바래.
당신이 아무리 지혁이에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아파할 지라도 나보다는 낳
다는 것을... 당신에겐 아파할 추억이라도 있지만, 난 그 아파할 추억도 거의 없어."
수철은 쓸쓸하게 계곡물을 바라보았다.
".........."
경희는 그런 남편을 고개를 들어 바라보았다.
"당신은 지혁이가 아프면 어디가 아픈가 묻을 수 있고, 곁에서 있어줄 수도 있지만, 나는
괜찮냐는 말 밖에 하지 못해. 오늘도.. 당신은 아픈 지혁이에게 달려갔지만.. 난 그런 당신
의 모습만 지켜볼 수 있을 뿐이야."
경희는 남편의 말에 가슴이 아파왔다. 하지만, 경희 자신이 남편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없었다. 경희 역시 남편과의 아름다운 추억은 없었으니까 말이다. 순간 경희는 웃음이 나올
뻔 했지만, 속으로 삼켰다, 이러한 속사정도 모르고, 사람들이 그녀의 가족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경희는 우스웠다.
경희는 웃음을 참으려 고개를 더욱 다리 사이로 파 묻었다.

"에미 왜 그러냐?"
수철의 아버지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수철은 아내의 곁을 떠나 자신의 아버지에게 걸어가며, 손가락을 세워 입을 가렸다.
"아니 왜?"
수철의 모습을 본 수철의 어머니가 가까이 온 수철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범아.. 애들 에메 왜 그러냐?"
"걱정마세요. 어머니. 그냥 지혁이가 군대에 간다고 하니까 조금 감상적이 되었나봐요."
"응... 그랬구만..."
수철의 어머니는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며느리린 경희 쪽을 슬쩍 보았다. 딸만
3명을 낳은 큰며느리도 시어머니를 따라 동서를 돌아다보았다. 큰며느리인 그녀는 딸만을
낳은 탓에 집안에서 발언권이 거의 없었다. 마치 종같이 죽은 듯이 생활하는 그녀였다. 그
런 아내의 생활에 마음 아파하며 아들이 없어도 된다며 호언하는 수철의 형 수민이었지만,
그도 지혁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할 말을 잃었다.
"그래.. 그 심정 이해하지. 나도 큰아범과 둘째 너를 군대 보낼 때 얼마나 울었는지.. 역시
내 짐작대로 에미가 아까 집에 갔을 때, 울고 왔나보구나. 눈이 조금 충혈되고, 피곤해 보
이길래 그렇게 짐작을 했는데... 그게 맞구나..."
수철의 어머니가 며느리를 보며 그렇게 속삭이듯 말하자, 수철의 아버지는 헛기침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계곡의 윗쪽으로 걸어갔다.
"아버님 어디 가시게요."
수민과 수철이 아버지를 뒤따르며 말했다.
"그냥 걷는 거다."
"예..."
"참... 지혁 에비야."
"예.."
"너는 지혁이 에게 있어서는 몹쓸 애비란 것을 알기 바란다. 그리고, 며늘아가에게 있어서
도 몹쓸 남편이라는 것을...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앞으로 더 잘 해라.."
"예.. 알고 있습니다."
수철이 아내 외에 유일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상담을 했던 아버지의 말에 수철은 고개를
숙였다.
"숲 속 공기가 참 좋구나.. 맑은 날에 이렇게 편안한 숲이 굿은 날엔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지..."
수철의 아버지는 혼잣말을 하며 천천히 걸음을 떼었다.
숲 속으로 그들은 그렇게 사라지고 있었다. 나무들 하나 둘이 그렇게 그들의 모습을 감추어
주면서....
숲 속을 거니는 그들이 숲을 보기란 요원했다. 어쩌면 그 것이 행복할 지도 모를 일이다.

 

"이병 신현수!! 외박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당신.. 그만해..."
외박을 나올 때마다 현수는 그렇게 현관에 서서 동네가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그로 인
해 주변에서 현수와 미숙 부부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덕북에 현수는 현재보다 5살이 많
은 25살 주변에 알려져 있었고, 미숙은 5살이 적은 29살이 되었다. 나이를 더 속일 수도 있
었겠지만, 둘 사이의 나이차이가 워낙 많이 나는 터라 그 이상은 어려웠다. 이미 누가 봐도
여자가 나이 많음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나이로 인한 완숙함은 숨긴다고 숨
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이구.. 우리 아들 잘 지냈어?"
현수는 아내의 웃음에 같이 웃으며 옆에 있는 주현이를 안아올렸다.
"응... 아빠..새카많게 탔다. 검둥이 같애..."
제법 말을 잘하는 5살배기 주현이 아빠의 검게탄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이녀석 바라.. 아빠보고 검둥이라네.... 하하하~~~~!"
"주현이 그런 말 쓰면 못써... 호호호...."
아들의 말투에 미숙이 금방 꾸짓었지만, 나오는 웃음을 미숙도 참지는 못했다. 주현이가 말
한 검둥이는 흑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을 말하는 것이었다. 요크셔
테리아인 그 개는 털이 모두 검은 색인데, 이름은 뽀삐였다. 하지만 왠일인지 주현이는 그
개를 끝까지 검둥이라고만 불렀다.
"예쁘네요..."
현수는 아내를 보며 말했다.
"고마워.."
미숙은 남편의 말에 미소를 머금고 음식을 차렸다.

현수는 자신이 말했던 대로 지방의 명문대를 지원하여 들어갔다. 현수의 집안에서 원하는
일류대에 원서조차 넣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현수 부모는 펄펄 뛰었지만, 재수는 죽
어도 하지 않으며, 부모곁을 떠나고 우기는 현수를 말리지는 못했다.
현수가 지방대학에 입학하면서 미숙도 함께 이사를 하였다. 하지만 둘이 함께 살기에는 다
소간의 복잡한 과정이 있었다. 현수가 4년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자동적으로 기숙사배
정을 받을 수 있어서 현수 부모는 그 곳에 현수를 기거하게 하였다. 특히나 현수는 학교에
서 특별관리하는 인재에 속했기에 매월 40만원의 돈까지 받을 수 있었다. 현수는 조그마한
방이라도 얻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이미 현수에게 화가난 상태의 부모는 더 이상의 양보
는 없다는 식이었다.
별수없이 현수는 기숙사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1학기를 보내어야만 했
다. 그런 현수의 전략은 정확히 맞아 떨어져, 학교주변에 방을 얻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내었다.
현수는 미리 미숙과 계획한 대로, 현수의 엄마와 미숙이 우연히 만나도록 했다. 미숙은 남
편을 따라 이리로 이사를 오게되었다며 현수의 엄마를 속였고, 그에 속은 현수의 엄마는 미
숙에게 현수를 부탁하였다.
그렇게 하여 둘은 함게 살게되었고, 부모 몰래 동의서까지 위조하여 혼인신고까지 하여 함
께 살게 되었지만, 그 것은 6개월이 못가 현수의 부모에게 들켰고, 둘은 강제이혼을 하게되
었다. 미숙은 아이를 안고 도망을 치고, 현수는 부모에 의해 군대에 들어갔다.
그후 미숙은 현수의 군대가 있는 도시에 집을 얻고서 다시 현수의 곁에 살게 되었다. 처음
미숙이 아이를 데리고 도망첬을 때, 그녀는 현수의 곁을 완전히 떠나려 했었다. 어차피 자
신과 현수의 관계를 자신이 만든 일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녀는 조금 더 현수의 곁에 있
기로 하고서 현수를 찾아 그의 곁에 남았다.

"맛있는데... 당신 음식솜씨가 날이 갈수록 늘어..."
현수와 미숙은 혼인신고를 제출한 다음부터 서로의 호칭을 통일했었다. 처음에는 서로가 어
색하였지만, 어린 주현이 앞에서 언제까지고 '누나' '현수야'라고 부르며 지낼 수는 없었
다.
"고마워... "
"주현이는 유치원 잘 다니고 있어요?"
"응... 그런대로.. 말썽을 피우는 것만 제외하면..."
"무슨 말썽을 피웠길래?"
"글세 어제 같은 반 여자아이의 치마를 내렸다지 뭐야. 내가 전화를 받고 달려가서 그애 부
모에게 사과한 것을 생각하면... 저 녀석 한 대 쥐어박아도 시원찮아."
"정말? 녀석..벌써 여자를 밝히나?"
"아니..당신 무슨 말이야.?"
현수의 말에 미숙은 놀란 눈을 하고 현수를 처다보았다.
"아닌가? 그럼 저 녀석이 왜 그랬데요?"
현수는 밥을 이미 다 먹고 거실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주현을 보며 말했다.
"그게..우스워.. 주현이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그 꼬마여자애가 잠시 착각을
하 고 그 곳에 들어왔나봐. 그리고 우리 주현이 고추를 보았데... 그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 여자애가 다른 애들에게 주현이 고추본 이야기를 하며 막 웃었나바 그래서 주현이가 참
지 못하고 그 여자애 치마를 내린거래."
"그럼.. 당신이 가서 일방적으로 사과할 것까진 없었잖아요."
"그런데.. 그 것을 집에 주현이를 데리고 와서야 알게되어서... "
미숙은 자신의 경솔함이, 아니 어린아이를 무시하고 처신했던 자신의 행동이 무안한지 어깨
를 어쓱거렸다.
"그 애 부모를 다시 찾아가기도 뭐하고.. 그래서 그냥 주현이 담임에게만 이야기 했어."
"응... 그랬구나.."
현수는 주현이를 처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주현은 이미 어제의 일은 다 잊었는지 혼자 정의
의 기사도 되고, 악마도 되면서 거실에서 놀았다.

"또? "
이미 질펀한 한번의 정사가 끝났는데도 또다시 현수가 미숙의 몸을 더듬자 미숙은 놀라 듯
말했다.
"군인에게 있는 거라곤 힘뿐이라는 것 몰라요?"
"그래도... 나 피곤한데..."
미숙의 나이 34살, 30대 중반의 여인은 섹스의 화신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여자에
게 다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미숙과 지혁, 주현의 가정에 있어서 실질적인 가장은 미숙
이었다. 가정의 살림을 이끌어 나가야 했고, 5살배기의 주현을 끊임없이 예의주시 하여야만
했다. 미숙이 일을 할 시간이라곤, 아들인 주현이 유치원에 간 오전시간과 늦은 밤시간 뿐
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인테리어일은 겨우 디자인만 그려 줄뿐이었다. 소설을 쓴다고는 하
지만, 그 것이 수입원이 되지는 못했다.
지금 미숙의 산림은 예전에 저축해 놓은 돈과 집을 처분한 가격과 이 곳에 새로산 집의의
가격 차액으로 이끌고 있었다. 즉, 벌어서 쓴다기 보다는 있는 돈을 야금야금 까먹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런 생활을 이끌어 가는 미숙은 많은 피로에 지쳐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알지 못하는 현수였다. 아니 알고는 있지만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지 말고 이렇게 해봐..."
현수는 칭얼대는 어린아이 마냥 미숙을 졸랐다.
"그럼 빨리 끝네..."
"예..."
미숙은 현수를 보다가 이내 체념한 듯 바로누웠다. 그런 미숙을 현수는 급하다는 듯 다시
덮쳤다.
현수는 처음하는 것처럼 키스부터 시작하였지만, 미숙은 수동적이었다. 마치 의무방어전을
하는 듯했으나 그런 그녀의 반응을 현수는 개의치 않으며 자신의 쾌락을 쫓아 미숙을 집요
하게 공략하였다.
이미 한 번의 정욕이 지나간 미숙의 몸은 땀으로 축축하게 졌어있었다. 그런 끈적함이 현수
를 더욱 자극하였다. 현수는 이미 자신의 침이 온몸에 발려져 있는 아내인 미숙의 몸을 다
시 혀로 핥았다. 귓볼에서 목선을 지나 어깨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그리고 이내 가슴에 도
착한 현수는 아내의 가슴을 힘껏 빨았다. 아들이 주현을 낳고서 모유를 먹였던 아내의 유두
는 검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포도알만한 아내의 유두를 현수는 집요하게도 빨았다. 그리고 다른 쪽 유방을 애무하던 한
손을 내려 아내의 음부를 맛사지 하듯 자극하였다. 아내인 미숙의 몸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휘젓기도 하고, 음핵을 만지작 거렸다. 그러다 소음순을 손가락으로 집어 당기기도 하고,
문지르기도 하였다.
미숙의 몸에 익숙해진 현수는 정확히 아내의 음부의 구석 구석을 공략하였다.
"아........."
피곤에 젓어있던 미숙은 남편인 현수의 공략에 다시금 흥분을 하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끈
적이던 그녀의 음부는 새로운 애액으로 젖어 미끌거렸고, 그녀의 하체는 현수의 손놀림에
맞추어 움직였다.
"으으음......아아.........."
미숙의 육체는 리드미컬하게 움직였다.
"싫다더니?"
현수의 아내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가슴에서 입을 떼고 말했다.
"..........."
미숙은 현수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현수는 아내가 말이 없자, 그냥 어색한 미소를 짓고 아내의 다리께로 움직여 자리를 잡았
다. 현수의 움직임을 알고 이미 활짝 벌려진 미숙의 다리는 현수가 자리를 잡자마자 현수를
다리로 잡았다.
"그냥 들어가긴 싫은데...여보 잠깐만..."
현수는 미숙의 다리를 풀고는 아내의 하체에 웅크리고서는 음부를 입으로 빨았다.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는 미숙의 음부는 이번에는 남편의 입에 의해 농락당했다.
대음순을 따라 혀가 밑으로 움직이고, 다시 소음순, 마지막으로 음핵에 이르기 까지 현수의
혀는 쉴 사이없이 아내의 음부를 자극하였다.
"아... 그만... 그냥 들어와..."
미숙은 참지 못하겠다는 듯 말했다.
"예.. 알았어요."
현수는 몸을 일으켜 콘돔을 착용한 다음 성기를 아내의 몸에 맞추는가 싶더니 이내 몸 속으
로 삽입하였다. 아무 장애도 받지 않고 들어간 현수의 성기를 몸 속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
며 미숙을 더욱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아....아...아....."
현수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미숙의 신음소리는 규칙적이 되었다. 미숙은 남편의 허리를 두
다리로 감싸고서 남편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의 허리를 움직었다. 하체만이 따로 있는 것처
럼 미숙은 허리를 유연하게 움직였다.
"으으음...........아앙.........."
첫 번째보다 더 격열한 쾌감이 미숙을 엄습하였다. 온 몸의 진이 다 빠지는 듯 미숙의 머리
는 하얗게 변했다.
"우욱............."
현수는 아내의 격력한 몸 떨림에 자극을 받고서야 절정에 도달했다. 허수는 아내의 몸 속으
로 자신의 모든 것을 집넣으려는 듯 하체를 강하게 밀면서 사정하였다.

"나 갈께요."
현수는 미숙의 이마를 집으며 말했다.
"미안해... 배웅도 못하고... 잘 다녀와...."
미숙은 힘없이 미소를 지으며 군대로 복귀하는 남편에게 말했다.
다음날 미숙은 일어나지 못했다. 몸살로 미숙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침대에 누
워지내야만 했다. 그로인해 비록 낮 시간이나마 그녀는 처음으로 남편인 현수에게 보살핌이
라는 것을 받을 수 있었다.
간도 되지 않는 반찬과 질어서 밥인지 죽인지 구분도 안되는 식사였어도 미숙은 현수가 해
준 음식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이 곳에 이사를 와서 처음으로 걱정없이 행복한
하루를 침대에 누워 보낸 미숙이었다.
"몸 조리 잘하고... 조금만 참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테니까.."
아픈 아내를 아이와 함께 두고 떠나려니 현수는 맘이 걸리는지 벌써 10뿐째 아내의 곁을 떠
나지 못했다.
"이제가... 작별인사가 너무 기니까 이상해..."
"예..."
현수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현이 너.. 엄마 잘 돌봐 드려야 돼... 아빠가 없으면 너 밖에 엄마를 지킬사람이 없잖
아."
"응.. 알아.. 아빠 걱정마.."
어린 주현은 다부지게 말했다. 하지만 그런 주현의 모습마저 현수의 마음을 슬프게 하였다.
현수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아내와 아들을 뒤로한 채 부대로 향했다.
부대로 돌아가며 현수는 지난날을 회상하였다. 절친한 친구인 지혁과의 추억부터 미숙에 이
르기 까지...
"지혁 녀석은 어떻게 잘 지내고 있나..?."
현수는 혼잣말을 하며 하늘을 보며 걸었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 한점 많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나 같은 놈이 세상이 또 있을까?"
답답한 마음을 구름에 실려보내려는 듯 현수는 구름만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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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의 문 게시판 1178 번 글

글쓴이 ESP 글쓴때 99-07-07
편지쓰기 홈 페이지 조회 1080

사랑의 굴레 - 4

제 5 화 성 숙 ( 부제 : 화 해 )

"엄마... 할머니께서 송편 다 되었냐고 물으셔..."
"그래.. 다 되었다. 여기 이 것 가져다 드려라.."
미숙은 송편이 가지런히 담긴 쟁반을 아들에게 건네주었다.
"응..."
벌서 15살이 된 주현은 엄마인 미숙의 말에 곧 안방으로 들어갔다.
10년, 미숙의 나이 44살이었다. 그 동안 미숙의 모습도 많이 변해있었다. 사람에 따라 나이
가 들어서 젊은이 못지 않은 특별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나이에 걸맞게 변하는게
보통이었다. 미숙은 특별함과 보통 모두의 특혜를 받아 여전히 예전의 미모를 간직하고 있
었지만, 그녀를 젊은사람이라 착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44살의 그녀는 성숙하고 당
당한 여인이었다.
"형님... 국은 다 되었어요?"
미숙은 자신보다 10살이나 아래인 맡동서에게 말했다.
"예.. 다 되었어요."
"그럼.....상을 차릴 때까지 잠시 쉴 여유가 있는거네...."
미숙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삭탁의자에 앉았다.
"힘드시죠?"
미숙의 맡동서인 지원이 말했다. 지원은 미숙의 책을 출판한 출판사의 직원이었다. 미숙의
소설책이 히트를 치고, 지원이 미숙의 담당하게 되면서 둘은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런 우
연한 만남은 얼마가지 않아 가족으로서의 만남이 되었다.
지원은 미숙이 한명의 가족구성원으로 현수 부모에게 받아들여지도록 한 가장 큰 공로자였
다.
"아니요.. 괜찮아요."
미숙은 지원에게 웃음을 지으며 괜찮음을 표시했다.
"저 이번에 쓰는 책은 언제나 탈고가 되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의사출신이긴 하지만, 너무 예전의 일이라 생각보다 쓰기가
쉽지 않아요."
"예... 참.. 줄게 있는데.. 정신이 없어서 깜박했어요."
지원은 급히 주방 나갔다.
"어 형수님 어디 가세요?"
현수가 주방을 들어오다가 급하게 나가는 지원에게 말을 했다.
"어머.. 도련님... 뭐 좀 가지러요."
"예.. 다녀오세요."
"당신 지금 오는거예요? 아버님과 어머님께 인사는 드렸어요?"
미숙은 주방으로 들어오는 현수에게 말했다. 현수네 부모에게 가족으로서 인정을 받으면서
미숙은 시어머니의 지적에 따라 남편인 현수에게 존칭어를 사용했다.
"예.. 인사 드렸어요."
현수는 주위를 살펴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곤, 살짝 미숙의 볼에 키스를 하며 말했다.
"송편 했는데 먹을래요?"
"예.. 줘요. 방에서 조금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잠시만요.. "
미숙은 싱크대 쪽으로 다가가 송편을 접시에 담아왔다.
"피곤해 보여요. 그러게 어제 일찍 자라니까..."
"괜찮아요. 글은 잘될 때 써야지. 안그럼 못써요."
"그래도... "
현수는 뭔가 더 말하려다 말을 삼켰다.
"저 언니... 아...."
지원은 미숙과 단 둘이 있을 때면 미숙을 '언니'라고 불렀다. 그래서 미숙이 혼자 있는 줄
알고 그렇게 부르다 현수가 있는 것을 보고 놀라 급히 말을 삼켰다.
".... 저 그럼 나갈께요."
현수는 금방 눈치를 채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도련님 좀 더 드세요.."
"아뇨.. 형수님.. 많이 먹었어요. 그리고 저 친구 만나러 나가봐야 되요."
"예... 그럼 다녀오세요."
"예..."
"당신.. 술 많이 마시진 마세요."
"알았어요."
현수는 미숙을 향해 싱긋 미소를 보이곤 돌아서서 나갔다.
"휴.... 도련님이었길 망정이지.."
지원은 시어머니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듯 가슴을 쓸었다,
"참 형님도..."
"난 언니를 보면.. 참 대단해.. 어째 그리 잘 되는지..."
"내가 형님이라고 부르는 거요?"
"예..."
"훗~~! 형님도 한번 자기보다 한참이나 어린 남자와 결혼해서 산다면.. 나 처럼 될걸요?"
"음.. 그건 그렇고 여기 인세요.. 사장님이 어제 제게 주면서 전해주라고 했어요. 그리고
요. 사장님께서 제발 언니 통장좀 개설하래요. 귀찮아 죽겠다면서..."
"또... '언니'라고 그런다. 그러다 또 혼쭐이 날려구 그래요? 형님?"
"앗...."
미숙은 지원의 나이에 걸맞지 않는 천진함에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안녕하세요?"
현수는 지혁의 엄마인 경희에게 꾸벅 인사를 하였다.
"그 동안 별고 없으셨어요?"
"어머.. 이게 누구야? 현수네.. 언제 왔어?"
"조금 전에요. 지혁이는 집에 있는가요?"
"응.. 있어 들어가.."
"어디 가시는 길이예요?"
"응.. 수퍼에...."
"예.. 그럼..."
현수는 경희에게 인사를 가볍게 건네곤 집안으로 들어갔다. 지혁네는 10년 전부터 명절의
차례를 서울, 즉 지혁네 집에서 지내었다. 지혁이 집안의 대를 이어가기 때문이기도 했지
만, 명절의 고질적인 교통지옥을 피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이 방법을 택한 것이었다.

"야.. 이게 얼마만이야? 참.. 얼굴도 다 잊어버리겠다."
지혁은 7개월만에 만난 친구를 반갑게 맞이하였다.
"그래.. 그래서 내가 이렇게 귀한 얼굴 구경시켜주러 온거 아니냐.."
"그래 고맙다. 하하........."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는 간단하게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래 일은 잘되고?"
"그냥.. 그런대로 돼... 너는 어때? "
"나야 뭐... 그저 그렇지. 학생가르키는 놈에게 별다른 일이 있겠냐?"
"그래도 난 네가 부럽다. 나두 공부 열심히 해서 교수가 되고싶었는데..."
"교수라니.. 나 강사야.. 강사.. "
"그래도 언젠가는 교수가 될거 아냐?"
"그거야 그렇지만...."
둘은 대화 주제는 그렇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이를 먹어감에따라 변하고 있었다. 20년
전에는 노는 일로, 10년 전에는 학교 생활로, 지금은 그렇게 자신의 직업에 관련된 일이 대
화의 서론이 되고, 본론이 되고, 결론이 되었다. 서로가 깊이 간직한 비밀이 하나씩 하나씩
생겨가면서 말이다.


"별이 보이네요?"
지혁이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 말했다.
"어디?"
"저기요.."
경희는 아들의 손이 가르키는 곳으로 눈길을 보내었다. 작고 힘없는 별하나가 힘들게 서울
하늘에 떠 있었다.
"팔월대보름에 별만 하늘에 있다니.. 왠지 우습구나..."
"그건 그렇네요."
"네 처는 네게 잘해주니?"
"그런대로요. 엄마만은 못하지만...."
지혁은 3년 전에 결혼을 하였다. 지혁의 아내는 지혁의 할아버지가 정해준 착한 여자였다.
"녀석두.. 참..."
"오랜만이죠? 이렇게 둘이 산책하는거...."
"응... 작년 추석에 온 가족들이 산책한 이후니까 거의 1년 만이지?"
"아뇨.. 이렇게 단 둘이..."
"그래 꽤 오래 된 듯하구나.. 네가 결혼하고 처음인가?"
"예.. 맞아요."
지혁이 결혼하고서부터 지혁과 경희의 만남은 더욱 많은 제약이 따랐다. 그리고, 경희가 아
들의 결혼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으려 노력했기에 둘의 오붓한 만남은 더욱 적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가끔 토요일 오후에 교외의 러브호텔이나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서 만나는 것이 둘
만남의 전부였다.
한참을 거닐던 둘은 공원의 한적한 벤치에 앉았다. 평상시 같으면 사람들이 들끓는 곳이지
만, 지금은 사람이 없었다.
"현수가 부러워요."
"...?"
경희는 아들의 알 수 없는 말에 아들을 처다보았다.
"엄마와 나... 만약 모자관계가 아닌 남남으로 만났으면 나두 현수처럼 할 수 있었을 텐 데
말이예요."
"......"
경희는 아들의 말에 아무런 말도 없이 주변을 살피 듯 고개를 돌렸다.
"엄마 생각은 어때요?"
"글세... 만약... 그랬다고 해도 난 현수의 처만큼의 용기는 내지 못했을 거야. 아니지..
처음 에는 그런 용기를 냈을련지는 몰라도 지금 쯤이면 몹시 후회를 했을지도 몰라.."
"왜요?"
"내 나이... 49살... 자신없어... 젊고 예쁜 아이들에게...."
"아니예요. 엄마는 여전히 예쁘고 아름다워요. 엄마 나이의 여자들 중에 엄마만큼 아름다
운여자는 없을 거예요. 미니스커트와 나시가 잘 어울리는 49살의 여자는 엄마 뿐이예요."
"고마워... 네게는 언제나 고마워하고 있어."
"고맙다니 무슨 그런 말을?"
지혁은 다소 화난 듯한 말투로 엄마에게 소리치듯 말하였다.
"화내지마.. 그리고 여긴 공원이야."
"...."
"나 너를 사랑해. 그건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변함이 없을 거야.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
한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난... 자신이 없어. 가끔... 너와 내가 왜 이렇게 만나게 되었
나 하고 화가 나기도 해. 너와 비슷한 나이의 여자로 태어났더라면.... 보다 좋았을 텐
데..."
"그건 저도 마찮가지예요."
지혁은 다짐을 하듯 경희에게 말했다.
"나 사실.. 네 처에게 질투를 느낀 적도 많아. 한 여자로서 말이야. 그런 질투를 느끼면서
난 처음으로 너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었어. 네가 네 아빠에게 가졌을 그 마음을..."
경희는 며느리에 대하여 처음으로 솔찍한 자신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
지혁은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엄마의 지금 말은 여자로서의 질투라는 것을. 그 것을 알고
난 지혁은 조금 전의 급한 마음이 수그러들면서 평정심을 되찾았다. 잠시나마 엄마가 자신
과의 이별선언을 하는 것으로 오해했던 자신을 책망하였다.
"지금은 편안해... 모든 것을 인정하기로 했거든.. 나중에... 만약 내세가 있거나 다시 태
어 난다면 그때 난 너와 동시대에 태어나길 기대할 뿐이야. 너와 함께할 수 있는 그날을 기
다리며 편안하게 지내기로 했어. 죽는 그날까지 너를 사랑하면서 말이야."
"엄마..."
지혁은 엄마를 안았다. 여전히 갸날픈 체구의 경희는 아들의 더 넓어진 가슴에 완전히 묻혔
다. 언제나 편안함을 주는 아들의 품속에서 경희는 인생 최고의 행복감을 느끼었다.
둘의 포옹은 자연스레 키스로 이어졌다. 공원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들킬 위험도 있었지만,
둘은 그런 것을 무시하고서 깊은 키스를 나누었다. 둘의 행운은 언제나 강하지 않았던가?
그렇게 둘은 그 행운을 믿으며, 혀를 서로이 입 속으로 초대하고 초대받아 갔다.
익숙한 키스, 그래서 였을까? 지혁과 경희의 손은 자연스레 성관게를 가질 때처럼 서로간의
몸을 부드럽게 매만졌다. 경희는 싱싱한 아들의 몸을, 지혁은 젊은 여자만큼은 아니라도 여
전히 탄력을 가진 엄마의 몸을 옷위로 매만졌다.
끊임없이 계속되는 모자간의 키스, 그 시간동안에 이루어지는 애무행위로 인해 모자는 어느
새 성관계를 가져야만 되는 심리상태가 되어버렸다.
지혁은 천천히 엄마의 스커트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는 주위를 곁눈으로 살피며 조심
스럽게 엄마의 허벅지를 따라 손길을 옮겨갔다. 스타킹을 신지 않는 경희는 아들 손길의 온
기를 다리 전체로 느끼며 천천히 자신의 중심으로 다가오는 느낌을 즐겼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여전히 아들과 키스를 나누는 경희는 아들의 손길을 마음 속으로 응원하였다.
[그래.. 그렇게... ]
[아... 나의 왕자님 도착했군요. 그 곳이 내 중심이랍니다.]
경희는 아들의 손이 자신의 음부에 도착하자 어떤 감격을 느끼었다. 언제라도 자신들을 아
는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는 곳에서 아들이 자기 중심을 만져준다는 것이 너무나 기쁜 경희
였다.
좁고 짧은 스커트여서 엄마의 다리가 벌어지지 않는 관계로 지혁은 손은 자유롭지 못했다.
지혁은 엄마의 팬티 위로 음부를 손끝으로 쓰다듬듯 움직였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음부
의 감촉이 손끝을 타고 지혁의 전신으로 퍼졌다.
어느새 경희의 음부는 촉촉히 젖어 팬티마져 적시고 있엇다. 이제 모든 것은 늦어버렸다.
경희는 모든 것이 들통나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서 아들과 관계를 맺고싶다는 강령한 유혹에
빠졌다. 경희는 손을 내려 아들의 하복부를 어루만졌다. 강하게 일어서 엄마인 자신을 가지
고 싶다고 무언의 속삭임을 들려주는 아들의 성기를 경희는 옷 밖으로 끄집어 내어 손으로
조금만 참으로고 달래어 주었다.
"하....."
키스를 끝낸 지혁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엄마와 눈빛을 주고받았다. 타오를 듯한
서로이 눈빛은 다른 말이 필요없었다.
경희는 짧은 스커트를 허리께로 들추어 올리고서 벤치에 앉아있는 아들을 마주보며 아들의
성난 성기 위에서 자신의 음부를 맞추었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낮추어 아들의 성기를 조금
씩 조금씩 음부로 먹어치웠다.
"아............."
완전히 아들의 몸 위에 앉은 그녀는 작은 탄성을 내었다. 지혁은 엄마의 허리께로 팔을 둘
러 엄마의 자세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이 자세에서 그가 엄마를 도와 줄 수 있는 건 이것
뿐이었다. 그리고 입구가 있는 왼편으로 사람이 오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때였다.
"어이....."
오른편에서 낮지만 또렷히 들려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혁과 경희는 온 몸이 뻣뻣
하게 굳을 정도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혹여나 자신들을 부르는 거라면, 그건 자신들의 인
생이 끝남을 의미했기 때문에... 아니 가족 구성원 전체의 인생이 걸린일이었다.
"그기 자세를 보니까 엄마와 아들이 보지와 자지를 이제야 맞추었나보네?"
흐릿한 사람 두 명의 형체가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말에 지혁과 경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
렸다. 경희는 황급히 아들의 몸에서 내려오려 했지만, 놀란 아들이 자신을 꽉 잡고 있어서
쉽지가 않았다.
"어어.. 그렇게 놀랄 필요없어. 나 그쪽 얼굴이 전혀 안보이니까.. 그리고 그기서도 우리들
안보이지?"
"......."
지혁은 여전히 놀란 상태로 가만히 있었고, 경희는 남자의 말에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
"우리 서로 누군지 모르니까 괜한 짓하여 서로 민망해 하지 말자구..."
남자는 능글맞은 소리로 계속하여 말을 했다.
"우린 아까부터 그대들 오른편에 있었어. 그런데 전혀 눈치를 못채더군. 그래서 어쩔 수 없
이 그대들의 말을 엿듣고, 행동을 감상하게 되었지.. 그점 사과해. 하지만, 자세히는 이 지
않으니까 걱정은 말기바래. 또 나 역시 자세히 보고픈 맘도, 알고픈 맘도 없으니..."
"원하는게 뭐죠?"
경희는 침착하게 남자에게 말했다.
"원하는거? 원하는거라.. 한가지 있지. 서로 모르게 그냥 계속하자는 것... 그 쪽은 모자가
씹질하는 가본데.. 나는 딸이랑 씹질하거든... 한창 씹질하다가 그대들이 와서 도중에 그만
두었지만 말야.. 그러니까 그냥... 우리 계속하자구..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후............"
지혁은 그제서야 숨을 가볍게 내쉬었다. 남자의 목소리로 보아 자신이 아는 사람은 아니었
다. 더군다나 말투가 서울 사람은 아니었다. 아마도 지방에서 차례지내러 온 사람같았다.
"어이... 계속해... 계속..."
남자는 그런 말을 하고, 옆에 있는 사람을 벤치에 눕히는 듯 했다.
"지방에서 왔나요?"
지혁은 목소리를 변하게 하여 물었다.
"응.. 전라도에서 왔지. 그런 것 묻지 말고 우리 하던거나 끝내고 사라지자구.. 히히... 앞
쪽 벤치에선 모자가 씹질하고, 뒤쪽 벤치에선 부녀가 씹질하고...재미있는데...히히..."
남자의 말투는 상당히 듣기 거북했다. 지혁은 다소간 오기가 생겼다.
"엄마.. 우리 도망치지 말아요."
지혁은 속삭이듯 엄마에게 말했다. 아들의 말에 경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
역시 여기서 끝내고 싶진 않았다.
경희는 눈을 감고 천천히 몸을 앞뒤로 움직였다. 아들의 성기가 경희 자신의 몸 속에서 기
분좋게 움직였다.
"어이.. 그런데.. 그 쪽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엄마가 나이가 상당히 많은 듯한데... 나이
많 은 여자가 좋아? 난 38살짜리 마누라도 싫던데...히히...."
지혁과 경희는 남자의 말을 무시하였다.
"지금 내 딸이 몇 살인 줄 알아? 들으면 깜짝 놀랄 걸... 싱싱한 12살짜리지. 히히히... 그
러 니까 초등학생... 근데 이년.. 초등학생치곤 아주 성숙해.. 보지에 털도 거뭇거뭇하
고... 젓 탱이도 생각보다 크고.. 어때 그기 남자 내가 부럽지 않나?"
남자의 말은 계속 되었다.
"내가 이년을 언제 처음 먹었는 줄 알아? 작년에 처음 먹었어. 지 방에서 옷 갈아입고 있
을 때 내가 모르고 들어갔는데... 팬티만 입고서 꼴에 여자라고 가슴을 가리는 이년이 그
렇게 섹시할 수가 없었지. 그냥 내 좃대가 딸년을 먹고 싶다면서 서지 뭐야. 그래서 내가
그 자리에서 딸년을 그냥 먹어버린거야. 마침 마누라와 다른 자식들이 없었거등........."
"딸은 가만히 있던가요?"
지혁은 자신이 엄마와 처음 관계를 가질 때의 자기 모습이 생각나서 그렇게 물었다. 자신의
모습이 저 남자와 같은 격으로 추락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아니지... 이년이 울고, 빌고... 지랄발광을 하더라구... 쪼매 불쌍하더라구.. 그렇다고
내가 그만둘 사람이 아니지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계집년 씹구녕이라도 찌르랬다구.. 그냥
이 년의 두 다리를 쫙 벌려서 내 자지를 밀어넣었지. 근데.. 잘 안드러 가더라구.. 빡빡해
서 말여. 그래서 할 수 없이 안방으로 딸년을 데리고 가서 윤활유를 잔뜩 처바른 다음에 그
냥 직빵으로 넣은겨... 근디.. 이년이 아파디진다고 하도 소리를 질러서 내가 입을 손으로
막고 씹질을 하느라 혼났지. 하지만 느낌은 죽이더랑께... 쫄깃쫄깃한기 아주 맛있더라
구... 뭐 피가 디기 나와서 쪼매 거시기 했지만..."
"............"
지혁은 남자의 말에 어이가 없어. 가만히 있었다. 경희도 남자의 말에 흥이 깨져버려 하던
동작을 멈추고서 아들의 몸에서 천천히 오른쪽 벤치의 남자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내려와 아
들 옆에 앉아서 옷매무새를 고쳤다.
"어이.. 나가 이야기 했응게.. 그 쪽도 이야기 해보지? 어뗘겨? 엄마가 아들을 잡아 먹은겨
아님 아들이 엄마를 잡아먹은겨?"
남자의 흥분을 했는지 다소 숨찬 듯 말을 했다.
"우린 서로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지혁은 자신들을 자기와 같이 천하게 취급하는 남자의 말에 화가나 그렇게 말했다.
"아... 긍게.. 처음부터 서로 사랑하여 엄마와 아들이 연애질을 한 후에 씹질을 했다는 말
이 구먼... 엄마와 아들이 연애질을 했다는 말이지? 그런게 되는구나... 푸히히히히...."
"아..이년아... 그렇게 하는기 아니라... 아빠의 허리를 손으로 쫙 붙잡고 다리로 내 다리
를 감싸라고 했잖아. 이년이...안죽도 아빠의 말기를 못알아듯네.. 이년 보지를 확 찢을 까
보 다."
남자는 딸애의 행위가 맘에 안들었는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남자의 거친 말투에 어린여
자애는 더욱 흥분했는지 호흡이 거칠었다. 지혁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남자의 말이 사실이
든 사실이 아니든, 자신의 딸인 지수를 생각하자 더욱 화가 났다.
"근데.. 한가지 걱정되는게 있네... 내 아들놈도 지 어미랑 접붙은게 아닌가 하고 말여. 그
럴 수도 있겠구먼.. 그 두 년놈들 맨날 붙어지내니께... 씨팔... 내 확인을 해봐야 쓰것구
먼."
남자는 이제 한계에 다달했는지 간신히 말하면서 호흡을 거칠게 내 뱉었다.
"헙...허헉.....우욱.....좋아.......으.........."
"으응...끄으윽......."
남자는 상당히 요란한 신음소리를 내었고, 어린여자애는 묘한 소리를 비음으로 내었다.
"그쪽도 끝난 모양인데.. 그럼 우린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후... 벌써 그기도 끝난거야? 그럼 잘가게.. 동지들..."
지혁과 경희는 찝찝한 기분으로 자리를 일어나 가로등을 피해서 우두운 곳으로 하여 공원을
빠져나가는 척하다가 한 쪽에 숨어서 그들을 기다렸다.
한참 후에야 그들은 걸어나왔다.
[이런.....]
지혁과 경희는 그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힘이 빠져버렸다. 남자의 말이 거짓임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지혁과 경희는 보통체구의 미남형의 남자와 어린티가 물신 풍기는 짧은 치마의 귀
여운 여자아이를 보고서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빠... 오늘 즐거웠지? 나 옷사줘."
여자아이는 뭐가 즐거운지 남자의 손을 잡고서 뛰듯이 걸으며 말했다. 걸음을 떼어 놓을 때
마다 여자아이의 가늘고 긴 다리가 더욱 가늘게 보였다. 건드리면 부서질 것 같은 갸냘프고
청순해 보이는 여자아이였다.
"그래 알았다.."
"근데... 아까 말한대로 정말 오빠와 엄마를 감시할거야?"
"그래.. 너두 잘 지켜봐..."
부끄럼도 없이 가로등의 빛을 받으며 걸어가는 두 부녀의 말은 또렷하게 지혁과 경희의 귀
에 들렸다. 어느 누구가 지금 걸어가는 저 부녀를 보며, 조금 전 험악한 말을 써가면서 공
원의 구석 벤치에서 정사하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을까?

"우리가 그들을 보는 것처럼 그들도 우리를 그렇게 볼까요?"
조용한 거리를 위에서 걸음을 무겁게 떼면서 지혁이 말했다.
"글쎄......."
"후~~~~~답답해요..."
지혁이 숨을 길게 내 쉬면서 말했다.
"너는 그들을 어떻게 보는데?"
"추해요. 어린 꼬마애가 불쌍하고........."
"그렇게 보였니? 난 그렇게만 보이지 않았는데...."
의외의 말에 지혁은 엄마를 바라보았다.
"지혁아... 난... 그래 처음에는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어. 그리고 어린 꼬마애가 불쌍하게
도 보였고.. 하지만 곧... 나는 16년 전의 네가 생각났어. 비록 체구는 나보다 컸지만, 그
때의 너는 내게는 소중한 아기였을 뿐이야. 그런데... 너는 곧 나의 사랑이 되었고, 이제는
한 여인으로서 네가 없는 세상을 생각할 수도 없어. 아까 그 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그 남
자 딸과의 관계 중에 했던 말... 그 말은 그냥 흥을 돋구기 위한 말이었는지도 몰라. 약간
의 과장을 첨부하여 심하게 표현했던 것뿐일지도 몰라.. "
"........?"
지혁은 뭔가에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지혁아.. 만약...만약에.... 네가 지수를 이성으로 사랑하게 되어 그 애와 사랑을 나누게
된 다면, 너는 그애를 어떻게 생각하겠니?"
"아......"
지혁은 자신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지혁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 지혁은 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듯하
였다. 16년 전 그 시절 엄마의 마음을... 엄마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고, 다 이해한다고
믿었던 지혁은 한 없이 자신이 초라해지고,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16년 전 지혁의 엄마가 격었을 마음의 혼란과 조금 전 엄마의 질투로만 단정했던 엄마의 마
음을 지혁은 어렴풋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비록 상상이긴 하지만, 자신의 딸인 지수를 자
신이 사랑하게 되어, 아니 처음에는 욕정으로나마 성관계를 맺고난 다음의 자신의 마음이
어떨까하고 생각한 지혁은 지금까지 자신의 엄마가 격어왔을 그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괜찮아... 지금 나는 너를 사랑하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의 내 소원은 다음 생에서는
너와 부부로 되는 거야."
자신의 마음을 다 읽은 듯한 엄마의 말에 지혁의 얼굴은 화끈 달아올랐다.
"......"
지혁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려다 삼켰다. 자신을 한 남자로서, 연인으로서 말한 엄마에게 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러니?"
아들이 갑자기 자신의 팔을 잡고서 낮에도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데리고 가자 경희는 놀라
아들을 보며 말했다.
"........."
지혁은 엄마의 말에 미소만 보였다. 그리고 막다른 골목안에 아무도 없는 없을 확인 한 지
혁은 엄마의 치마를 자신의 손으로 허리위까지 걷어 올렸다. 조금 전의 관계에서 팬티를 입
지 못했던지라 경희의 하체는 그대로 세상에 노출 되었다.
"왜....."
경희는 아들의 갑작스런 행동을 제지하려다 곧 아들의 뜻을 알아차렸다. 경희는 아들의 이
갑작스런 행동이 자신의 말에 대한 아들의 답이라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런 아들의 답을 경
희로선 거부할 수 없었다. 아니 오히려 기뻤다.
"........."
경희는 아들의 얼굴을 손으로 잡고서 자신이 먼저 아들의 입에 키스를 하였다. 그녀는 혀를
먼저 아들의 입 속에 집어넣어 아들에게 자신을 이해해주어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아니 아
들인 지혁과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
그에 대해 지혁은 반대로 엄마의 입에 혀를 집어넣고 자신도 그러함을 전했다.
그런 키스가 오가는 동안 지혁의 손은 엄마의 음부를 자극하여 그 몸을 완전히 열리게 하였
다. 축축하게 음부가 열리자 지혁은 마지막으로 엄마의 음핵을 자극하고서는 손을 떼고서
엄마를 반대의 건물의 벽 쪽에 있는 작은 턱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사람이 앉기에는 불편한 턱이었지만, 지혁 자신의 하체에 엄마의 음부를 가깝게 위치시키기
에는 좋은 턱이었다. 지혁은 엄마를 들어 그 곳에 앉히며 두 다리를 양 팔로 단단히 벌려
잡았다.
이런 경험은 한번도 없는 경희였지만, 아들의 뜻을 금세 알아챈 경희는 아들이 원하는 대로
동작을 취한 다음 손으로 아들의 바지를 내리고 성기를 꺼집어내었다. 이미 단단하게 발기
한 아들이 성기는 자신을 잡아먹을 듯이 잔뜩 성을 내고 있었다. 경희는 그런 아들의 성기
를 자신의 음부의 입구로 안내하여 자기를 잡아 먹어달라고 애원하였다.
"으음............."
아들이 성기가 몸 속으로 들어오자 경희는 깊은 신음소리를 내었다. 수백, 수십 번이나 몸
으로 느낀 아들의 성기였지만 그 느낌은 늘 새로웠다. 특히나 지금 이 순간 경희는 더 특별
하게 아들의 성기를 느끼었다.
언제나 처럼 지혁은 허리를 돌려서 엄마를 자극하였다. 이런 습관은 지금의 아내와 관계를
가질 때도 마찮가지여서 아내는 남편인 지혁에게서 아무런 성적인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혁은 아니었다. 아내와 관계를 가질 때면 그는 억지로 절정에 도달해야만 했었
다. 아내와의 관계에서 지혁은 자연스러운 절정을 맞이하지 못하고, 반드시 아내를 엄마라
고 여기면서 상상 속에서 절정에 도달해야만 했다.
"아...아......."
점차로 흥분 속에 갇히는 경희는 여전히 아름답고 잘빠진 다리로 아들의 몸을 감싸 자기 쪽
으로 당기면서 엉덩이와 허리 부분을 꽉 잡고 있는 아들의 손에 의지한 채 허리를 움직였
다. 침대가 아니기에 아들의 상체를 당겨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하나 뿐인 아
들을 전부 다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낯설고 새로운 환경이 주는 감흥은 경희의 그런
불만을 충분히 커버하였다.
"나는 엄마의 몸 속이 가장 좋아요."
지혁은 흥분에 젖은 음성으로 낮게 말했다.
"나두.. 네가 내 몸 속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아..."
경희가 아들의 말에 답했다. 그렇게 모자간의 성관계는 무르익어 갔다.
30년 가까이 살고 있는 곳, 지혁과 경희는 이 곳 동네 대부분의 사람들을 알고 지내었다.
일반 가정집 사람들은 물론, 상가, 기업체의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었다. 특히나 지금 자신
들이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건물의 벽 안 쪽 사람들의 하나도 빠짐없이 다 알고 있었다. 그
건물은 상희와 그녀의 남편인 수철이 4년 전에 사들인 건물이었다.
만약 창문을 누군가 창문을 열어 그들을 보기라도 한다면, 경희와 지혁 모자는 그날로 생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위험천만한 일... 그런 일을 하면서 연인이자 모자사이인 둘은
그 위험이 절대로 불타는 자신들을 훼방놓지 않을 거라 믿고 있었다.
"아....아....아......."
"헉...헉...헉..."
절정의 순간이 멀지 않은 모자였다.
그 때였다. 골목의 입구를 지나던 취기가 잔뜩 오는 한 남자가 골목 입구 안 쪽으로 다가왔
다. 그 남자를 제일 먼저 본 것은 경희였다. 그 남자는 경희가 잘 알고 지내던 남자였다.
자신이 기대고 있는 건물에 세들어 서예학원을 운영하는 왜소한 체구의 50대 남자였다.
경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만, 아들과의 관계를 멈추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그녀엿다. 그
녀는 그 남자가 걸어들어오는 것을 보며 자신의 하체를 더욱 요란하게 움직이며 아들의 꽉
부여잡으며 절정을 향하여 달렸다.
"아음....아........"
"헉....헉...헉...."
지혁 역시 그 남자를 보았지만, 흘러나오는 신음소리 역시 어쩌지 못하는 경희와 지혁이었
다.
그 남자는 그런 소리를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골목 안으로 조금 들어오는 듯하더니 이내 벽
쪽으로 몸을 돌려 소변을 보았다. 항상 점찮고, 고고채 하던 그 남자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행동이었다.
"어이....거기 사람있소?"
한참만에야 골목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인기척을 느끼고서 황급히 소변보는 것을 중지하며 그
남자는 말했다.
그러나 지혁과 경희는 그 남자의 말에 답할 수 없었다. 흥분이 목에까지 가득차 있어서기도
했지만, 서로의 목소리를 잘 아는 처지라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그 남자는 안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하려는 듯 천천히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안 쪽으로 다가
왔다. 불과 경희와 지혁 모자가 있는 곳에서 7-8m앞까지 다가온 그였다.
모든 것이 끝이났다고 생각되는 순간, 지혁과 경희는 격열한 절정의 쾌감 속에서 온 몸을
경직시켰다.
"하학.................."
"아으음.......윽.........."
지혁과 경희는 전에 없이 큰 소리와 비음을 내었다. 그건 그 남자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말
을 하고 싶었던 모자의 뜻이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젠장..... 연놈들이었군... 써글.. 이런데서 그 짓을 하고 있구먼..."
두 사람의 형체와 소리를 듣고서 상황을 파악한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글쩍이며 계
면쩍어 했다.
"요즘 젊음 것들은... 때와 장소도 못가리니...쯧쯧...."
남자는 혀를 차며, 발길을 돌렸다. 그런 남자의 모습을 지혁과 경희는 절정의 여운을 느끼
며 흐릿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골 목 입구에 나간 남자는 가로등을 한번 흘깃 보더니 몸을 돌려 골목안을 바라보았다.
"돈이 없어서 여기서 하누? 내 돈 좀 주랴?"
남자는 지갑을 꺼내더니 지폐를 꺼내었다.
"옛다..!"
남자는 지폐를 바닥에 던지며, 한참을 골목을 들여다 본 후 비틀거리며 사라졌다.

지혁과 경희가 골목에서 빠져나온 것은 남자가 사라진 후 약 10분이 지나서였다. 경희는 자
신의 팬티를 입어 아들의 정액이 예전처럼 치마 아래로 흘러내지 못하고 하고서 옷을 단정
히 한 다음 먼저 골목 밖으로 나가 동정을 살핀 아들의 신호에 맞추어 밖으로 나왔다.
"그 분 꽤 많은 돈을 여기에 두었는데요?"
지혁은 10만원권 수표 한 장과 만원짜리 2장을 엄마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그 양반 술이 많이 취했나 보구나...."
"어떻게 할까요?"
아들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경희는 뭔가 생각이 떠오른 듯 말했다.
"지혁아 우리 이 돈 그 분한테 가져다 주자."
"예?"
"걱정마.. 내게 다 생각이 있으니.."
경희는 아들의 어깨를 툭 친다음 앞장서서 건물안으로 들어갔다. 아까의 그 남자가 운영하
는 학원은 건물의 3 층 안 쪽에 위치해 있었다.
"정말 가져다 줄려구요?"
지혁이 걱정스러운지 경희의 손으로 잡았다.
"걱정마...."
경희는 아들의 손을 꼭 잡으며 안심을 시킨 다음 불켜진 학원의 문을 열었다.
"계세요?..........계세요??"
학원 안으로 들어선 경희는 짧고 분명하게 두 번 안에 있는 사람을 불렀다.
"어.......원장님!"
물병을 손에 들채로 학원 원장실의 문을 열고서 그 남자가 놀란 눈으로 경희를 바라보았다.
그 남자는 산부인과 병원 장인 경희를 원장님이라 불렀다.
"어머.. 계셨군요. 난 아무도 없는 줄알았어요. 그런데 어쩐 일로 추석이 내일인데도 아직
집에 가시지 않고 여기에 계신거예요?"
"예.. 그냥 볼일이 좀 있어서요. 그나저나 원장님이야 말로 이시간에 왠일이세요?"
"경비원도 없이 텅빈 건물이 조금 걱정이 돼서요. 그리고 사무실에 놔두고 간 것이 있기도
하고.. 겸사겸사 그렇게 왔는데.. 여기에 불이 켜져 있어서 들어와 본거에요."
"그랬군요. 안으로 좀 들어오세요."
남자는 그제서야 이해가 된다는 듯 경희 일행을 안으로 초대하였다. 경희가 안으로 걸어들
어가자 그 뒤를 지혁은 머쓱해하며 뒤따랐다.
"아.. 제가 술이 좀 취했는데... 이해해 주세요. 하하..."
비틀거리는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지 그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괜찮아요.. 근데 집에 무슨 일이라도 있으세요?"
"일은요.. 무슨... 그냥 속상한 일이 있어서......."
"예...."
"자식놈이 원장님 자제분만 같아도... 좋을 텐데.... 제가 원장님한데 제일 부러운 점이 그
점이에요."
남자는 지혁을 한번 보더니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감기걸리셨어요?"
코막힌 소리에 경희가 물었다.
"예.. 코감기가 조금.. 하하... 약을 먹는데도 쉽게 떨어지지 않네요.. 요즘 이 코감기 때
문에 얼마나 답답한지.. 음식맛도 모를 정도니..."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코를 훌쩍 거렸다.
"자제분이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당하셨나요.?"
"안 좋은 일?.. 예.. 그런 일이 있죠. 당한 것이 아니라 저질른게 문제지만..."
"..........."
"글세 그 놈이... 오늘 저녁에 왠 애를 안고 왔더군요. 자기 아이라면서 말이죠. 그래서 집
안이 온통... 내 며늘아가 보기이 얼마나 미안하고... 그 녀석이 밉던지...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예... 그래서 나와서 술을 마시고, 이리로 온 거죠. 도무지 집에 갈 맘이 생기지 않아서..
그 런데, 오다가 보니까 이 옆에서 어떤 젊은년놈들이 어두컴컴한데서 그 짓을 하고 있더라
구요 어이가 없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내 아들 녀석이 그 모양인지라 크게 화도 못내
겠더군요. 그래서 될되로 되라는 심정으로 돈을 던져주웠죠."
남자는 경희가 묻지도 않은 말에 대해서도 먼저 말을 끄내었다.
"혹시 여기에 들어오면서 골목에서 나오는 사람을 못 보았는가요?"
"아뇨.. 보지는 못했고, 그냥 오면서 떨어진 돈은 보았어요. 혹시 이 돈이 원장님 돈 아니
세요?"
경희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었다.
"예? 아...... 그 놈들 아직도 안끝냈나?"
"글쎄요. 골목안에서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는데...."
"그래요. 푸하하하~~~ 자존심은 있는 젊은이들이었구만....."
남자는 뭐가 즐거운지 큰 소리로 웃었다. 경희는 남자가 전혀 눈치를 못했다는 것에 안심을
하며, 다소간 걱정되던 마음을 지워버렸다.
"아.. 그런데... 치마에 물이 튀었네요..."
남자는 웃음을 멈춘 남자는 경희를 보다가 허벅지 쯤에 약간 젖어있는 부분을 지적하며 말
했다. 경희는 남자의 말에 치마를 보고는 아차싶었다. 그건 아들의 정액이었다. 아들이 자
신의 몸에 사정을 한 다음, 자신의 몸에서 성기를 빼내고서 자신을 한번 안아 줄적에 묻은
것이 틀림이 없었다.
그제서야 경희는 자신의 몸에서 아들의 정액냄세가 난다는 것을 느끼었다. 놀란 경희는 남
자의 코가 막혀서 알지 못한다는 것과 그대로 집에 들어가지 않은 점에 대해 다행이라 여기
며 뛰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머.. 그렇네요... 아까 화장실에서 물이 뛰었나봐요."
경희는 얼른 건물의 입구에 있는 화장실을 연상하며 그렇게 얼버무렸다.
"예....저 뭐라도 한 잔 드실래요?"
"아.. 아뇨.. 이제 가봐야죠. 가족들도 기다리는데..."
"예... 그럼..."
남자는 경희가 간다는 말에 잡지 않았다. 그는 그 만큼 지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가슴을
치게하는 자신의 집안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한 그였다.

학원을 빠져나온 경희는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로 갔다. 아들의 정액냄세가 나는 몸으로 집
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하체를 대충 씻은 그녀는 이미 아들의 정액과 자신의 애액이 잔뜩 묻어 있는 팬티를 벗어
쓰레기통에 버린채로 아들과 함께 집으로 향했다. 시간은 벌써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8
시에 산책을 나온지 3시간이 흘렀던 것이다.
집앞에 도착을 하자, 그녀와 아들의 딸인 지수가 대문 밖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오빠... 어디갔다가 이제서야 오는거야?"
"응... 서예학원 원장님과 이야기좀 하다가 늦엇다"
지혁이 지수에게 말했다.
"최원장님? 그 분이 아직도 학원에 계셔?"
"응. 아직 퇴근 안했더라... 그만 들어가자."
경희는 그렇게 말하곤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래도 자신의 몸에 남아있는 아들의 체취가
걱정되는 그녀였다. 아들이 콘돔을 사용했었더라면 그리 큰 걱정은 되지 않을 그녀였지만,
오늘은 그녀의 몸 안에 아들이 그대로 사정을 하였기에, 언제 다시 흘러나올지 모르는 아들
의 정액에 그녀는 신경이 쓰였던 것이다.
지혁은 엄마의 뒷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딸이자, 여동생인 지수와 함께 엄마의 뒤를 따랐
다. 어느새 어여쁜 처녀티를 내고 있는 딸을 지혁은 사랑스런 눈길을 바라보았다. 그 눈길
은 아버지가 딸을 보는 눈빛이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그런 지혁의 눈빛을 동생
을 몹시 사랑하는 다정한 오빠의 눈길로만 여길 뿐이었다. 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유일한 사람은 경희였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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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의 문 게시판 1179 번 글

글쓴이 ESP 글쓴때 99-07-07
편지쓰기 홈 페이지 조회 1105

사랑의 굴레 - 최종편

제 6 화 영원한 사랑.

"여보, 미안하오. 당신에겐 늘 미안한 마음 뿐이었소. 그리고 너무 고마웠고..."
초촹한 모습으로 죽음을 앞 둔 지혁은 죽기 직전의 맑은 눈빛을 하고서 아내에게 말했다.
그의 나이 75살, 이제 죽음의 그림자는 그를 잠시 가만히 놓아두지 않고서, 그를 곧 데리고
갈 기세였다.
"무슨.. 그런 말이 있어요."
73살 지혁 아내인 보경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남편의 손을 잡고서 애써 미소를 지으며,
36년의 함께 한 남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니에요. 당신에겐 난 너무 많은 것을 받아만 왔소. 이렇게 갚지도 못한채 가게되어 정
말 미안하오. 당신에게 진 빚을 영원히 갚지 못하는게 너무 가슴 아프오."
"그런 말... 그만해요."
보경은 남편의 말에 기어이 고개를 돌려 눈물을 흘렸다. 보경은 남편의 말은 완전히 이해라
지는 못했지만, 남편의 말에 가슴이 메여왔다.
"나중에 저승에서 나를 다시 만나더라도 나를 원망하지는 말아 주구려. 나로선 어쩔 수 없
었으니...."
"......."
남편의 이해하기 어려운 말에 보경은 더 이상의 답은 하지 않았다. 남편이 무엇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는지 알 수도 없었고, 지금 이 순간 이해하고픈 맘도 없는 그녀였다.
"애들을 불러주시오."
"아범아........."
남편의 말에 보경은 큰 아들부터 차레로 불렀다. 지혁은 자식들에게 차례로 마지막 가는 길
에서 평소에 해주고픈 말과 당부하고 픈 말들을 남겼다. 지혁은 아내와의 사이에서 3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두명은 아들이었고, 한 명은 딸이었다.
막내딸에게 까지 말을 마친 지혁은 방안에 있는 다른 모든 사람들을 물리고 난 다음 자신의
가장 아픈 손인 지수를 불렀다.
지수의 나이도 벌써 61살이었다. 얼굴에 세월의 깊은 골이 생긴 지수도 벌써 손자까지 본
할머니였다.
"지수야.."
"예.. 오빠...."
지혁은 지수의 손을 꽉 잡고서 지수를 불렀다. 자신의 딸이면서 한 번도 딸로서 부르지 못
한 지혁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 지수도 그런 오빠의 눈물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지수에게 있어서 오빠는 오빠라기 보다는 제 2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꿈에도 지수
는 자신의 친아버지가 오빠인 지혁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엄마 생각나니?"
"예..."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오빠가 이상했지만, 지수는 오빠의 말에 조용히 답했다.
"엄마가 돌아가신지도 벌써 19년이 흘렀구나. 지금 내 나이가 엄마가 돌아가신 나이와 같
으니까."
"예..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지수의 오빠인 지혁의 말에 19년 전의 그날을 떠올렸다. 엄마는 자신과 오빠인 지혁의 손을
꼭잡고서 무언가 말을 해주려는 듯하다가 사랑한다는 말만 되풀이 한 채 조용히 눈을 감으
셨다.
"지수야 내가 얼마 남지 않은 것같구나."
"........"
지수는 오빠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내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내가 가장 사랑한 한 여인에 대하여... 너만이 그런 나와 그녀의
사랑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
"예?"
오빠의 엉뚱한 말에 지수는 놀라 오빠의 얼굴을 처다보았다. 하지만 그 얼굴은 아주 진지하
고 순수한 빛을 내고 있었다.
그렇게 말한 지혁은 한참이나 말없이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왔구나.. 젊을 때의 그 모습 그대로...아주 아름답다. 네 눈에도 보이니?"
"......"
지수는 오빠의 말에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건 의미없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곧 오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하고서 지수는 가족들을 부르려했다.
"아니.. 지수야 그러지 마라. 너와 그녀, 그리고 나 이렇게만 있고 싶으니... 내가 진정으
로 사랑하는 내 가족과 함께..."
"오빠 무슨 말을....."
지수는 점점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오빠의 말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지수야... 너만은 이해해주어야 한다. 너는 나와 그녀의 가장 순수하고, 열렬한 사랑의 결
실체니까...."
"무... 무슨 말을...."
"지수야.. 나중에 우리 다시 만나면 행복하게 살자꾸나. 내 먼저 가서 그녀와 함께 너를 기
다리마."
지혁은 딸인 지수의 손을 다짐을 하 듯이 꽉 잡은 후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조금
전부터 왔던 경희와 오랜마의 재회를 하여 깊은 키스를 나누며 조용히 자신들의 사랑을 억
압했던 세상을 떠나 날아 올랐다.
"오빠..오빠....."
지수는 오빠가 눈을 감자 당황하여 오빠의 몸을 흔들었지만, 이내 굵은 눈물을 흘리며, 오
열하였다. 지수의 울음소리에 다른 가족들과 친지, 친구, 그리고 제자들이 방으로 들어왔
다. 그들 무리 뒤에 서서 현수는 친구의 죽음 앞에 눈을 감으며 조용히 돌아섰다. 언제부터
인지는 몰라도 70여년을 함께 했던 친구의 명복을 빌었다. 이제 현수에게 남은 사람은 자식
들 뿐이었다. 아내를 5년 전에 먼저 떠나보낸 그였다.

많은 사람들이 북쩍 거리긴 했지만 장례식은 조용하게 끝났다. 지혁의 묘는 엄마인 경희의
묘에서 불과 2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묻혔다.
"참.. 보기 흉하군."
친지 중 한 명이 말했다.
"그렇지.. 마치 엄마와 아들을 나란히 부부처럼 묘를 쓰니 말이야."
"그래.. 저 양반은 홀아비처럼 보이네 그려..."
수철의 묘를 가르키며 말했다.
"흠... 모르는 사람이 보면, 모자의 묘를 부부의 묘로 착각하기 쉽겠어. 무슨 묘터를 이렇
게 잡았는지 원..."
"그래도 이 곳이 가장 명당이라 잖아. 풍수를 여러명을 불러다 잡은 묘야. 이렇게 해야만
후대가 편안하다 그러더군."
"누가?"
"지금 여기에 묻히는 양반이..."
"허참... 저 어른은 남편 옆에 묻히기 싫다고 하더니만 결국은 아들의 곁에서 쉬시는군."
지혁과 경희의 묘를 보면서 저마다 한 마디씩 소근그리면서 묘에 예를 갖추고 산을 내려왓
다.
화창한 봄의 날씨가 여름마냥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다.

장례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지수는 마지막으로 오빠가 남긴 말을 생각했다. 아니 갑각스
레 예전에 자신의 엄마가 임종때 보여주던 행동과 오빠의 말이 떠올랐다.
[엄마가 돌아가실 때... 나를 바라보던 눈빛과 오빠가 나를 바라보던 눈빛은.....]
지수는 그 두 분의 눈빛이 같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내 떠오른 것은
엄마와 오빠가 주고받던 눈빛이었다.
지수는 갑자기 가슴이 몹시 메였다. 뭔지는 몰라도 60년을 넘게 산 자신의 가슴을 설레이기
하면서 가슴을 칼로 베듯이 아파왔다. 하지만, 지수는 오빠의 마지막 말이 의미하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저 그 말은 오빠의 노망과도 같은 말이라 가볍게 넘긴 그녀였다.

그날 밤.. 지수는 꿈속에서 아빠, 엄마, 오빠를 만났다.
꿈 속에서 그녀는 어린시절의 모습이었다. 가장 먼저 만나 지수의 아빠인 수철은 낮선 여자
와 한 아이와 함께 그녀를 향해 밝은 미소를 지으며 웃었다. 그리곤 금새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이내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젊은 시절의 오빠와 낯설지 않은 한 여자를 만났다. 그
둘은 결혼식장의 신랑신부의 모습이었고, 지수는 오래지 않아 오빠 옆에 서 있는 여자가 엄
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엄마... 아빠..."
꿈속이 어린 지수는 엄마와 오빠에게 달려가며 그렇게 말했다. 지수는 그런 자신을 이해하
지 못했지만, 이상하게 어색하지도 않았다.
"그래.. 우리 딸... 처음으로 네게 그런 말을 듣는구나..."
지혁은 달려온 지수를 번쩍 안아 안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지수는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
았지만, 꿈속의 어린 지수는 그렇지 않은 듯 마냥 행복해하며 밝은 웃음을 만면에 띄우고
있었다. 그런 그녀를 엄마인 경희는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근데.. 엄마랑 아빠랑 어디가?"
어린 지수가 묻자 둘은 따뜻한 미소만을 지은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린 지
수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우린 지수를 기다릴거야. 이제 아무데도 안가.... 영원히...."
그렇게 말하곤, 그 둘은 하얀 빛 속으로 결혼하는 신랑신부처럼 걸어 사라졌다.

꿈에서 깨어난 지수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렇게 잠에서 깨어난 지수는 다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을 세워 그 꿈을 생각하였다. 하지만 지수는 믿으려 하지 않았다. 아
니 믿고싶지 않았다. 그녀의 도덕관과 가치관으론 도저히 그런 사실을 인정할 수가 없는 그
녀였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그녀는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가족들이
자신과 같은 꿈을 꾸었고, 스스로도 몇 번의 같은 꿈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는 믿지 않을 수 없는 그녀였다.
그렇게 지금까지 오빠라고만 여겨왔던 사람을 자신의 친아버지로 인정하고, 그리고 오빠란
그 사람과 자신의 엄마가 정말로 서로를 간절하게 원하고 사랑한 불행한 연인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후 그 둘의 행복을 빌고서야 지수는 생활의 안정과 편안한 잠자리를 되 찾을 수 있
었다.
지금도 그녀는 가끔 꿈을 꾼다. 자신을 기다린다면서 지은 집에서 오빠, 아니 아빠와 엄마
가 기다리는 모습을 그리고 그녀 자신도 그 곳에 달려가 함께 살고싶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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