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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각색
2013.08.02 12:53

일본인의 성

조회 수 1966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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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성 - 첫번째
유학생 시절 동경 시부야에 부근의 한 액세서리 가게를 둘러본 적이 있었다.
액세서리 가게치고는 SEX에 관련된 상품들이 비교적 많은 가게여서 호기심을
가지고 진열된 상품들을 구경하는데 이상한 아이템이 내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평범한 비이커였는데 안에는 황색의 액체가 들어 있었고 뚜껑이 밀봉
되어 있었다. 가격은 8,000엔으로 당시 우리 환율로 계산하면 7만원이 넘는
고가 - 액체치고는 - 의 상품이었다. 비이커 옆에는 모 여자 고등학교 2년
아무개라는 이름이 적혀 있어서 도대체 이게 무엇일까 더욱 궁금해졌다.
직원에게 물어 보기도 귀찮았던 나는 몇일후 TV 를 보다가 그것이 무엇인가
알게 되었고 그 액체가 "오줌" 이라는 데는 약간의 충격을 받게 되었다.
 
"명문 여고생의 오줌을 비이커에 넣어서 판다." 는 사실은 한국인들의 상식
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이해되지도 않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것도 아노미 현상이라 불리울수 있을
런지....명문 귀족 고등학교 여고생의 오줌을 팔다니...과연 수요자는 그것
을 가지고 무엇에 사용할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일본과 가까운 우리 나라의 사람들은 일본에 대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비교적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하면서도 대체로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특히 일본의 성문화에 대해서 알려져있는
몇 가지의 내용을 나열해 보면
 
1. 일본의 TV는 밤늦게 포르노를 틀어 준다.
2. 일본에는 아직 남녀 혼탕이 있다.
3. 기모노에는 원래 속옷을 입지 않고 이것은 빠른 성관계를 위한 것이다.
4. 일본에서는 사촌끼리도 결혼이 가능하다.
5. 부녀, 모자 지간의 성교에도 눈살을 찌푸리지 않는다.
 
등이 있고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을 여행하고 온 몇몇 사람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같은 유교적 동양권 문화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가 일본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것은 아니나 2년에 가까운 유학 생활과
10번에 걸친 일본 방문을 통해서 직접 보고, 듣고, 알게 된 일본의 성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얼마전 읽었던 서현섭 교수의 "일본인과
에로스" 와 같은 뜬구름 잡는 식의 글이 아닌 1990년대 현재의 일본 성문화
에 대한 직설적인 표현의 글이다.
 
 
본론.
 
일본의 성문화는 그 표현력이 높고 영국, 미국 등의 다른 서양 국가보다
개방된 스칸디나비아 3개국에서조차 놀랄 정도로 "섬세하고 지저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 문화는 철저히 위장되어 있다. 일본의
어느 잡지에서도 성기가 노출된 사진은 볼 수가 없다. 여러분도 잘 아는
미국 잡지인 "펜트하우스" 나 "플레이보이" 와는 사뭇 다르다. 포르노
영화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제작되거나 유포되는 합법적 경로의 모든
포르노 영화에서도 성기가 표현되지 않는다. "모자이크 처리" 로 불리는
방법으로 보이지 않게 제작된다. TV 등과 유선방송도 마찬가지다. 일본
에서는 다른 서양에서 볼 수 있는 포르노 방송이 없다. 그런데도 성개방이
잘되었다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놀란다면 무언가 감추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런 "사실" 에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왜곡된
성규제" 이다. 사실 일본의 TV는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 TV 드라마
에서 성기 또는 노골적인 성행위가 노출되어도 법적인 제재는 받지 않는
다고 한다. 다만 그들이 스스로가 지키고 있을 뿐이다. 이런 점은 잡지나
서적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 지킬 것은 지키나 이를 피해 가려는
수법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일본 비디오 시장의 30-40% 를 차지하는 포르노 영화를 예로 들어보자.
보통 AV (ADULT VIDEO)라 불리는 이런 영상물에도 치모와 성기의 직접적인
표현은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처럼 되어 있다. 그런데 포르노 영화에서
이런 것이 없으면 무언가 허전하다. 그러다 보니 변태적인 내용으로 바꾸어야
팔리게 되고 점점 이런 것이 발전하게 된다.
- 팬티 위를 입으로 애무한다. - 참 짜증나는 일이다. 서양의 포르노 물에
서는 이런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일본의 AV 에서는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유는 위에 있다. 팬티를 입은 상태로는 성기 노출이 없으므로
모자이크 처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유다. 잡지도 마찬가지다.
성기 노출을 억제하고 최대한 잘 팔리게(?) 사진을 찍으려니 각종 변태적(?)인
방법이 등장하게 된다. 성기 위에 젖은 휴지를 붙혀놓고 찍는다던가 하는
"필요악" 적인 방법을 동원한 사진이 직접적인 노출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서양인들을 자극 시킨 것이다. 따라서 일본의 음란물 산업은 아직은 미미한
정도이나 그 형식과 표현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에서는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독보적인 것으로 세계 시장을 향해 점진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딜도" (남성 성기 형태의 여성용 자위 기구) 와 같은 상품은
일본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잠깐 "헤어" (HAIR, 여성의 치모를 이렇게 부른다.) 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3-4년 전만 해도 잡지 등의 사진에서 치모가 보이면 안되었으나 탤런트이자
가수였던 "미야자와 리에" 의 사진집 "산타페" 에서 파격적으로 선을
보인 이후에 이것의 찬반을 두고 일본 국회까지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결국 표현해도 좋다는 쪽이 우세하게 되었고 이 이후로 연예인들의 벗기기
사진집 출간이 붐을 이루게 되어 요즘은 다소 진정된 기미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도 그 열기는 남아 있다. 재작년 말부터는 AV와 같은 동영상물에
대해서도 이것이 적용되고 있다.
 
일본인의 성 - 두번째
자판기의 천국인 일본에서 3년전 새로운 상품(?) 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동경에 출현했다. 3,000엔 정도를 넣으면 나오는 여고생 팬티가 바로
그것이다. 새것은 안 팔리고 입던 것이어야 한다. 즉, 더러워져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서론에 밝힌 "여고생 오줌" 처럼 우리 나라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팬티를 소유하려는
- 이런 성도착증을 페티쉬(Fetishi) 라 부른다. - 마음이 아니다. 이런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빨랫줄에 널어 놓은
속옷이 없어지는 일은 다반사다. 허나 이것을 자판기에 넣어서 까지 판매하는
그들의 상술에는 정말 기가 막히다 는 뜻이다.
 
일본에는 유난히 Fetishist 가 많다. 또한 어느 매스컴에서도 그것이
나쁘다거나 변태적, 혹은 성도착증중 하나로서 위험하다거나 전혀 알리지
않는다. TV에서는 오히려 높은 시청률과 흥미 유발을 위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드라마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주고 교육(?) 시켜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성의학자인 데이비드 루벤에 따르면 Fetishist
들은 거의 위험하지 않다고 밝히나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성행위후
상대방을 죽이거나 몸을 자르는 등의 행동을 하는 수도 있다고 한다.
일본은 치안율 세계 1위의 국가로서 위의 위험한 행동과는 그다지 관계
없는 것처럼 보이나 일반 살인중 토막 살인의 비율이 현저하게 높은 것을
생각해 보면 꼭 관계 없다고만 은 볼 수도 없을 것 같다.
 
(사족 : 필자가 아는 여자 유학생도 95년 코인빨래방에서 12장의 팬티를
도난 당한 경험이 있다.)
 
이번엔 매스컴으로 가 보자. 가령 동경에 새로운 성상품이 개발되었다고 하자.
그러면 이것을 광고해주는것은 일본의 상업 방송들이다. 2년전에 만들어진
긴자의 모클럽에서는 90분간 20,000엔의 입장료를 내면 새로운 변태 행위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내를 전차의 모습대로 꾸며 놓고 몇 명의 여성들은
그 안에서 서서 손잡이를 잡고 있거나 앉아서 책을 읽고 있거나 졸고 있는 척
하게 한다. 입장료를 지불한 남자 승객들은 이 전차에 탑승해서 그녀들에
대한 여러 가지 행위를 할 수 있다. 가슴을 들여다본다거나 바닥에 누워서
스커트 안을 본다거나 아니면 손을 댈 수도 있다. 옷을 벗기는 것도 가능하다.
남자들이 평소 전철, 지하철을 타면서 느껴 왔던 욕망들을 풀어 주는 서비스의
일종이다. 내가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것도 TV 덕택이다. 여자를
포함한 몇 명의 사회자와 게스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비판적인 시각은 전혀 없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이나 출입 손님들을
상대로 인터뷰하면서 느낌이 어떤지를 물어 보고 여성 리포터가 직접 타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 이런 TV 프로그램에서 여성 가슴의
노출은 필수적이다. - 전차업(?)에 대한 소개가 TV 방송에 나면 이번에는
잡지에서 난리다. 그러다 보면 이와 비슷한 형태의 클럽들이 계속 생기면서
상업 방송들로서는 취재하기 좋은 소개가 또 생기는 셈이다. 이케부쿠로의
한 클럽은 전차 말고도 실내에 병원 진료실, 여고 교실, 회사 사무실 등을
꾸며 놓았다. 병원에 진료 받으러 온 듯한 느낌을 가지면서 성욕도 해결하는
서비스다. 병원 접수와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 여자 의사와 함께 간호사가
있는 진료실로 들어서게 되고 그 이후로는 전차 안의 내용과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여고 교실이나 회사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참으로 일본인들은
평균 1시간에 6번의 섹스를 상상한다는 남자들의 보편적인 생각을 그대로
상업화하는 기발함을 지녔다.
 
일본의 인구는 1억 3천만 명이다. 또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며 경제 규모만
해도 우리 나라의 11배에 육박한다. 사회복지 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다른 서구
선진국에 못미치긴하나 경제, 상업 활동에서는 어느 나라도 그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돈벌이는 일본에 나와 있고 어려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문화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실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엔 매춘으로 가 보자. 일본의 어느 편의점이나 서점에는 "요루아소비"
(밤놀이) 와 같은 잡지들이 수십 종씩 쌓여 있다. 이 잡지는 동경내 모든
매춘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들의 인적 사항을 적은 것으로 사진과 함께,
신체 사이즈, 특기, 가격 등이 적혀 있다. 일본은 우리 나라와 같이 법적으로는
매춘이 금지된 나라지만 역시 우리 나라와 마찬가지로 특정 지역에서는 묵인
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와 다른 점은 일본에서는 매춘이
그다지 나쁜 일이라는 인식이 없다. 오히려 당당한 직업으로 인정받는다.
이점은 포르노 배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배우, 즉 연예인 (일본에서는
예능인이라고 불린다.) 으로서 인정받을 뿐이다. 3년전 TV 프로그램에서
50명의 포르노 배우들을 모아 놓고 사회자가 질문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이들 대부분은 남자 친구 또는 애인이 있고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서 부끄러움
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중에는 슈퍼 아이돌과 같은 대우를
받는 배우들도 있다. 참고로 일본의 AV 종사 여배우는 수만 명에 이르고 이들이
한편 찍는데 받는 개런티는 보통 100~200만엔 선이라고 한다.
 
일본의 매춘은 우리 나라와 같이 특정 지역에 우르르 몰려 있어서 단순 매춘
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매춘을 위한 대표적인 장소는 바로 터키탕과 비슷한
"소프란도" 이다. 평균 90분, 25,000엔의 요금을 받는 이곳은 제목대로
손님에게 목욕을 시켜 주며 매춘 행위를 하는 곳이다. 이외에도 우리 나라의
룸살롱처럼 손님과 같이 술을 마시다가 외박을 하는 곳들도 있다. 보통 크라브
(CLUB)로 불리는 이곳에는 유난히 한국인 여성들이 많이 있고 특히 한국인
은 아카사카, 신주쿠 등지에 몰려 있다. 이중에는 불법 입국한 여성과 유학생
들이 많이 일하고 있다. 거리에서의 호객 행위는 단속 대상이 된다. TV 를
보다가 적발된 한 여성은 신주쿠의 호텔 거리에서 심야 단속에 잡혔는데
가엽게도 한국인이었다.
 
요즘의 일본은 전후 최대 불경기에다가 유흥업 전체가 전반적으로 불황이라서
보통 사람들이 놀랄 만한 뉴스 거리가 줄어들었지만 버블 경제 시절의 일본
때는 그야말로 눈먼돈이 많았다. 예쁜 한국인 유학생이 일하고 있던 긴자의
어느 클럽에는 순애파의 한 야쿠자가 만엔권 돈 다발이 가득한 마대 자루를
부하들을 시켜 여섯 자루나 들고 와서 (일본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수표가
없다.) 그중 다섯 자루는 마담을 주고, 한 자루는 그 유학생에게 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카사카의 모 클럽 한국인 마담은 일본 손님이 새로 타고 온
볼보 자동차를 보고 멋있다고 했더니 그냥 키를 받았다고 한다.
 
일본인의 성 - 세번째
매춘 이야기가 나왔으니 조금 더 해보자. 일본에서는 여고생 매춘 클럽이
부지기수다. 여고생 매출을 알선해 주는 업체들도 많이 있다. 물론 단속
의 대상이지만 끊임없이 가십 거리를 만드는 것을 보니 역시 여고생이 인기
있는 모양이다. 1994년에는 14살의 남자 중학생이 15살의 자신의 애인인
여자 중학생에게 매춘을 알선해서 중년의 남자들에게 소개시켜 주고
화대를 뜯어 온 사건도 적발된 적이 있었다. 여고생 매춘에 대한 이들
의 생각은 꽤 합리적이다. 즐기기도 하면서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많은
용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일" 이라는 것이다. 외모에 문제가 있거나 이들
클럽에 속하지 않는 여고생들은 늦은 저녁 요요기 공원 앞에 나와 앉아
있다. 역시 TV에서 흥미 위주로 취재해서 방송해 줬다. 멀리서 카메라가
찍는 와중에 남자 리포터가 다가간다. "얼마?" , "하룻밤에 이만엔 주세요."
"비싼데...?" , "그럼 만오천엔 주세요."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간다.
물론 호텔비는 남자 부담이다. 간간이 "오천엔만 주세요." 도 보인다.
일본 여고생 아르바이트 평균액이 시간당 900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정말 좋은(?) 아르바이트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면 평범한 일본인들의 성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내가
1989년 종로에서 일본어 학원을 다닐 때 당시 선생님은 26살의 일본인
여자였다. 그 선생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요즘은 좀 줄었겠지만
당시에 우리 나라에서는 결혼했는데 여자 쪽이 처녀가 아니어서 헤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굉장히 놀라면서 일본은 그와 반대라고
했다. 무슨 뜻인가 하면 결혼했는데 상대방이 성경험이 없다면 그야말로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혹시 어딘가 문제가 있는 상대가 아닐까
의심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유럽이나 미주 쪽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난다.
그때부터는 부모의 힘을 빌리지 않고 혼자서 아파트를 얻어 생활해 나가
게 된다. 20살이 넘어서도 부모 밑에 있는 사람에게는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다. 그만큼 생활은 자유롭게 되지만 그것에 따른 책임도 생기고 수입과
지출을 생각해서 생활해야 된다.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편의에 의해서 동거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하는 동거 생활하고는 많이 다르다.
우리 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거의 계약 동거이다. 동거는 하되 수입, 지출은
각자 관리한다. 식사 준비, 세탁, 청소도 자기 책임이 분명하다. 헤어질
때는 말이 없다. 결혼은 전혀 전제로 하지 않는다.
 
내가 살던 아파트 옆집에는 20살의 여자와 19살의 남자 대학생 일본인
들이 동거했었다. 한번은 놀러 갔었는데 나는 당시 일본의 사정을 잘 모르던
때라 두사람이 나중에 결혼하게 되느냐고 물어봤던적이 있었다. 두사람의
표정이 정말 우습다. 설마 그렇게 되겠냐는 반문의 표정이다. 그런데 이 남자
일본인 대학생에게는 남자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대학생이 어쩌다 "지카"
(자신의 원래집) 으로 돌아갈 때면 이 친구가 와서 생활하는 것이었다. 남의
시선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 여자 친구 하나를 남자 둘이서 공유하는데도
거리낌이란 없다. 우리네로서는 지탄의 대상이 되고도 남겠다.
 
일본어 학교 시절. 선생님한테 일본인은 사촌끼리 결혼이 가능하냐고 물은 적
이 있었다. 대답은 "당연히 가능" 이었다. 그럼 혹시 삼촌간도 결혼할 수 있냐
고 물었더니 그것도 "가능" 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족보가 헷갈릴 수
밖에 없다. 옛날부터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일본인들을 개만도 못하다는 이야기
는 이것을 두고 한말이다. 하긴 많은 다른 나라들도 사촌간의 결혼은 가능
하다고 한다. 우리 나라는 사촌, 팔촌은커녕, 동성동본의 결혼도 금지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각각 그들의 문화이므로 뭐라고 따질 것은 못되겠다.
 
일본은 근친상간에 대해서 대단히 관대하다. 성욕을 못 참는 오빠가 여동생
을 범했다 하더라도, 또 그것을 부모가 알았다 하더라도 그다지 "큰일"
은 못된다. 전여옥씨의 "일본은 없다 2" 를 보면 수험생 아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포르노 비디오를 보고 있으려니 할 수 없이 그의 어머니가 옷을
벗고 욕정을 해결해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놀랄 것은 이 욕정을 해결해
줬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는 전여옥씨의 말에 대해
동네 일본인들의 반응은 "뭐 그럴 수도 있지." 였다는 점이다.
 
이런 근친상간은 AV에 그대로 나타난다. 형수와 시동생, 남매간을 넘어서
부녀, 모자의 관계도 나타내 준다. 좀더 저질적이고 변태적이어야 팔릴 수
있는 AV 계에서는 이런 근친상간은 좋은 소재가 아닐 수 없다. 소설에도
마찬가지다. 1994년 보았던 TV 드라마에서는 남동생과 누나가 관계를 맺어
아기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주 소재로서 스토리를 풀어 나간다. 그런 드라마
가 우리 나라에서 방영되려면 천지가 두번 개벽해도 모자랄 듯 하다.
 
TV를 보는 도중 광고가 나왔다. "비클" 이라는 음료수 광고다. 예쁘기로
소문난 탤런트가 고교생 정도의 딸로 분장해서 목욕탕에 들어가는 아버지를
보고 "아버지, 같이 들어갈까?" 묻는 장면이 나온다.
 
일본은 열도 어디나 온천이 있고 날씨도 후덥지근하며 습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오랜 옛날부터 목욕 문화가 발달되어 왔다. 1900년대 일본을
방문한 서양 제국의 외국인들이 "이 나라 사람들은 목욕하기 위해 태어난 것
같다." 고 할 정도 였다. 하긴 목욕을 전혀 하지 않아서 향수 문화를 발전
시킨 그들로서는 이해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언제 어디서나 훌렁 벗고
목욕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 있으므로 그만큼 이성의 몸에 대해서 거리끼는
점이 드물다. 노천탕중에서는 남녀 혼탕도 아직 남아 있으며 거리마다 있는
일반 목욕탕에서 이성이 쓱~ 들어와도 놀라는 일이 없다. 필자가 오오츠카
에 있는 목욕탕에 갈 때도 가끔씩 주인 아줌마가 남자탕내에 들어와서 둘러
보고 가는 일이 있었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여탕에
주인 남자 혹은 일하는 남자가 들어가서 청소해도 당연시한다. 우리 나라
라면 경찰에 신고될 일이다. 남녀 혼탕은 일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럽
국가들의 사우나에서는 아직도 혼탕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모르고 들어간
배낭여행족들이 난처해질 때가 가끔 있다고 한다. 분명 비행기에서 알게 된
배낭 여행객인데 이성간에 사우나에서 옷을 벗고 있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일본인의 성 - 네번째
매스컴이 이 나라의 변태 성욕을 부추 키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밝힌바
있다. 그러면 도대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소문대로 새벽만 되면
포르노를 틀어 주는 따위의 일은 없다. 일본 동경의 경우 6개의 TV 채널
이 있는데 NHK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업 방송이며 거의 종일 방송한다.
 
TV 방송에서 가슴을 노출시키는 것은 허용된다. 그리고 정지 사진일 경우
여성의 치모가 드러나는 것까지도 얼마 전부터 가능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직접적인 성적 표현으로 인한 폐해가 아니다. 빙글빙글 돌려서
성적인 소재를 우스개 거리로 만드는 것이 일본의 상업 방송이다.
 
내가 일본에 가서 첫 토요일 새벽에 본 프로그램은 "기루가메슈 투나잇"
이라는 성인용 프로그램이다. 포르노 배우로 확고한 인기를 다지고 있는
"이이지마 아이"가 사회자로 나온다.
 
우리 나라 방송에서도 심야 토크쇼 프로그램에 요리 코너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아마도 그것은 "기루가메슈 투나잇" 에서 본 딴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간다. 이 "기루가메슈 투나잇"에도 중간에 요리 코너가 나온다.
역시 포르노 배우로 유명한 "나츠키 히토미"를 등장시킨다. 그러나
요리 코너는 분명 요리 코너인데 보다 보면 조금 이상하다. 보조 출연자
가 포르노 배우이다. 앞치마는 입고 나오는데 그 외에는 아무것도 입고
나온 것이 없다. 심지어 팬티도 벗고 있다. 같이 등장하는 개그맨이 요리
강사로 나온다. 내용은 매번 똑같다. 개그맨이 요리 설명을 해주면
그 재료는 스튜디오 곳곳에 숨어 있다. 그러면 여성 출연자가 그 재료를
찾아다니고 개그맨은 작은 카메라를 들고서 이 여성 출연자의 몸을
들여다보기 바쁘다. 가끔씩 앞치마를 벗겨 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아예 가슴을 노출시킨 채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요리를 만든다는 것은
거의 장난이고 이 포르노 배우의 몸매를 감상하는 시간이라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밖에 이 프로에서는 각종 음란물 소개, 외국 여자들을
등장시킨 쇼 등을 방송해 준다. 새로운 누드 사진집 소개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몇일후에 새벽에 본 방송의 이름은 기억 나지 않으나 더욱 황당했다.
우리 나라에서 TV 여성 앵커라면 얼마나 지고한 위치인가? 그러나 일본에서
는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개그 우먼 노릇도 감수해야 된다. 오히려 개그 우먼
쪽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심야의 방송이었는데 남자 출연자들이 스테이지
에서 노래를 부르다 말고 갑자기 바지와 팬티를 벗는다. 물론 중요 부분에는
"禁" 이라는 둥근 표시로서 TV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잠시후 다른 벗은 남자 출연자가 나온다. 유명 여성 앵커가 이들의
성기를 끈으로 묶고는 그것을 잡아당긴다. 먼저 아프다고 소리지르는 쪽이
패하는 게임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 눈에는 참 유치하기 짝이 없는 놀이다.
 
여기까지는 심야 방송이니까 성인들을 위한 것이라 이해한다 하자. 오후 7시
부터 9시까지는 보통 어린이들과 함께 TV 앞에 앉는 가족 시간이다.
 
가족 오락관 비슷한 TV 프로그램에서 포르노 배우들을 모아 놓고 문제를
낸다.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에서는 분명 페라치오를 하고 있는 영상이다.
한 여성이 자신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올리면서 무언가 입으로 가져가고
있다. 같은 동작이 반복된다. 이쯤 되면 누구나 페라치오를 연상한다.
정답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우동 먹는 여성이지만 아무도 맞추는 사람이 없다.
이런 방송을 보며 온 가족이 낄낄거린다. 초등 학생과 어머니를 등장시킨
프로에서는 가정의 성교육 실태를 알아본다는 명분 하에 여성 성기 그림을
보여주고 무어라고 부르는지 적도록 하는 문제를 낸다. 도대체 재미가 있어
서 하는지 시간이 남아서 그런 방송하는지 짜증만 날뿐이다. 그러나 다른
일본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재밌어 한다. 민족성과 문화의 차이이다.
 
93년 보았던 "동창회" 라는 드라마에서는 남녀 6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이들중 둘은 오누이) 서로 얽히고 Œ힌 관계를 맺고 있다. 관계란 물론
성관계를 말하는 것이고 놀라운 것은 남자들끼리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이 드라마의 내용중 한 장면을 소개하면 A의 남자와 B의 여자는 부부,
저녁 이들 부부 집에 C의 어린 남자가 찾아온다. C는 A와 동성연애 파트너
였던 사람으로 A는 C가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문을 열어 주지 않으나
나중에 보다 못한 B가 열어 준다. 화면이 바뀌고 A와 B가 사용하는 침대
가운데에 C 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A와 C가 키스하고 있는 중에 B는
멀뚱멀뚱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 드라마는 일본인에게도 충격 영상
이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드라마들도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그들의
자유로운 표현력에는 가끔씩 부럽기도 하다.
 
또 노골적이진 않지만 조금은 심하다 싶은 프로도 있다.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는 것인데 우리 나라로 치면 뭐 "명랑 운동회" 쯤 될 것 같다. 이 프로
그램 중간 중간마다 여러 가지 체조 또는 운동 코너가 이때는 예쁘장한 여자
출연자 세명이 수영복을 입고 나와서 시범을 보여준다. 그런데 분명히 일요일
아침 온 가족이 둘러앉아 TV 보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이라는 것이 우리네
눈으로 보자면 그야말로 야하기 짝이 없는 포즈뿐이다. 게다가 TV 카메라는
전적으로 가슴, 히프, 성기 부분만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준다. 낯뜨겁지 않을 수
없다.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되는 모 프로는 내용이 아주 단순하다. 남녀 출연자
각각 1명씩 나와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쪽이 하나씩 벗는 것뿐이다.
(팬티까지 벗게되었을때는 기구를 이용해서 가려 주기는 한다.)
  
일본인의 성 - 다섯번째


일본의 여대생, 젊은 OL들에게 수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들은 다음중 어느 부류 사람들일까 맞춰 보기 바란다.
 
1. 아프리카 흑인 남자.
2. 북미 흑인 남자.
3. 북미 백인 남자.
4. 유럽 백인 남자.
5. 러시아인 남자.
6. 아시아의 황인 남자.
 
정답은 2번이다. 동경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의 미군항은 요코스카 항이다.
동경에서 보통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의 항구로서 이곳은 금요일
, 주말 저녁만 되면 이곳으로 가는 전차 안에는 Þ은 미군을 만나러 가는
Þ은 여성들이 가득 타고 있다.
 
왜 북미계 흑인들이 일본의 젊은 여성들을 그토록 열광하게 만들었는지의
이유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거리에서 흑인 남자와 팔짱을 끼고
다니는 젊은 일본 여성들의 콧대는 점차 높아져서 이제는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다. 미군이 아니더라도 본토에서 일본으로 "여자와 돈" 때문에 가는 경우
도 적지 않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비자 면제 협정을 맺고 있지 않다.
따라서 몇 일 관광을 하려 해도 각국의 일본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하고
유학이나 취업 시에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은 예외이다.
같은 황인종이더라도 미국 또는 캐나다 등의 국적이 있으면 어려운 절차 없이
쉽게 미국에 와서 일하며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따라서 영어권의 외국인
들이 아무 생각 없이 일본에 와서 일본 여성과의 쾌락을 위해 몸을 던지는
예가 의외로 많다. 필자는 실제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미국에서 날아온 학생
은 거의 보지 못했을 정도다. 필자가 만나 본 학생들이 특별할 수도 있다하겠
으나 거의 놀러, 아니면 돈을 벌기 위해서 입국한 학생들이 많았다.
 
동경은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 일본의 수도답게 외국인들의 진출이 두드러진
도시이다. 이미 동경내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대 외국인의 비율은 1% 를
넘긴지 오래되었다. 즉, 인구 100명중에 1명 이상은 외국인이라는 뜻이다.
특히 동경도내의 23개 특별구중 신주쿠구(新宿區), 토시마쿠(豊島區)의
경우는 워낙 외국인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구역소(구청)에 가도 각 나라
언어로 된 설명서가 비치되어 있을 정도이다. 따라서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외국인이고 특히나 외국인을 좋아하는 일본 여성들에게는 멋진 외국
남성과의 로맨스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 되었다.
 
외국인이라도 해도 아시아 계열의 외국인은 외국인 대접을 못 받는다. 보통
일본에서 말하는 외국인은 서양 쪽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몇몇 고급
클럽에 가보면 "외국인 환영" 이라고 씌여있어도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에게
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간간이 일본 여성들은 한국 남성들을 좋아한다
더라는 말을 듣지만 이것도 사실 무근이다.
 
어찌되었거나 금요일 오후의 일본 여성들은 요코스카선을 타고 이 항구에
가서 미군함에서 내리는 흑인 남성들을 유혹한다. 원하는 것은 단 하나뿐.
바로 SEX 다. 밤새도록 즐기는 것에 대한 모든 경비는 여성쪽 부담이다.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러브 호텔로 직행한다. 다음날 아침이면 두사람은
서로 모른 척 헤어지는 것이 에티켓이다. 개중에는 서로 눈이 맞아 또
만나거나 결혼하는 수도 없지는 않다. 잡지에서 읽은 바에 따르면 모 미군
흑인 상병은 주말 외박 때마다 일본 여성과 같지 자지 않은 적이 없으며
지금까지 같이 사랑을 나눈 일본 여성의 수는 50여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러고 자신만 특별한 경험을 가진 것이 아니고 자신의 동료들도 모두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끔씩은 자신의 동료들과
일본 여성들과의 난교도 즐기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메이지 유신 이후에 일본인들의 외국인에 대한 거리낌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2차 세계대전 때는 서양 귀신이라 부르며 싫어하던 미군들
이지만 이들이 일본 열도에 입성하자마자 열렬히 환영하던 일본인이 아니던가?
맥아더를 비롯한 대다수의 미군들은 오키나와, 이오지마의 처절한 전투를
거친 후 이제 일본 본토에 들어가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거친 저항을
받으리라 예상했었는데 전혀 딴판인 상황이 벌어졌다. 많은 일본인들이 거리에
나와서 성조기를 흔들며 그들을 환영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두개의 원자폭탄으로 수십만의 인명을 빼앗은 미군에게 증오와 분노의 눈초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알고 지내는 일본인에게 이 이유를 물어 봤더니 대답이 걸작
이었다. "천황이 항복했기 때문" 이란다. 천황을 위해서 만세를 부르며 총알도
없이 돌격을 벌이던 수많은 일본군, 일본 국민들이 천황의 "항복" 이라는 말
한마디에 모든 저항을 중지했다는 이야기다.
 
재벌이 해제되고 경제가 파괴되자 먹고살기 어려워진 일본 여성들이 미군에게
몸을 팔아서 번 달러로 일본 경제 부흥에 도움을 주었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히
듣고 있는 이야기다.
 
패전했을 당시 미군들에게 몸을 팔아서 번 돈으로 경제대국을 이룩한 그들
일본의 신세대 여성들은 자신들의 금력으로 이번엔 다시 미군들을 노리개
감으로 삼고 있으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후에
일본 여성들을 유린했던 미군은 금발의 백인이 많았다는 것이고 지금의
일본 여성들에게 유린당하고 있는 미군은 흑인이 많다는 것이다.
 
50년이 지난 패전의 아픔을 씻어 내기 위한 방편인가? 록본기등 동경 시내에
수없이 산재해 있는 여성 클럽에 가보면 훤칠한 키와 미모를 지닌 서양 남성들이
일본의 젊은 여성들을 위해 자신들의 몸을 팔고 있다. 작은 사이즈의 팬티
하나만을 입은 채 여성들 앞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쇼를 벌이기도 한다. 간간이
팬티 안으로 지폐를 넣어 주는 여성 앞에서는 보다 화끈한 모습으로 보답한다.
또한 돈만 있으면 이들과의 SEX도 가능하다. 또한 이렇게 즐길 수 있고 자유
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 풍토가 일본 도시 여성들의 만혼을 부추 킨다. 

 

일본인의 성 - 여섯번째

 

자. 이번엔 (횡수동) 여러분들이 그토록 열광하는 딜도와 마유미 인형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미 앞에서 일본은 세계 최고의 "딜도" 생산국이자
수출국임을 밝힌바 있다. 데이비드 루벤에 따르면 일본은 딜도 개발에는
이미 다른 나라들보다 천년이나 앞서 있다고 한다. 몇세기전부터 최고급품의
딜도를 생산하는 나라가 그 기능에 상반되는 남성용 제품도 만들지 않을 리
없다. 최근 하이텔 홍보란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대부분의 딜도와 남성용
자위 기구들도 일본 제품들이다.
 
딜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무식한 횡수동민" 들에게 몇 가지 설명을 하자면
딜도는 남성 성기 모양의 여성용 자위 기구이다. 이는 벌써 기원전 수세기
전부터 만들어져 왔고 당시에는 주로 진흙을 이용해서 만들어졌으나 중세에는
왁스로도, 금이나 은의 귀금속 또는 상아로도 만들어졌다가 고무가 발견된
뒤로는 고무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최근의 거의 모든 제품은 플라스틱 관련
물질로 제조되고 있다. 몇몇 제품은 실리콘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최근의 제품
은 거의 모두 전기를 이용해서 모터를 돌리게 되어 있고 상하, 또는 좌우로
움직이거나 진동 또는 돌아가게 되어 있다. 비싼 제품들은 마지막 순간에
정액과 비슷한 색의 액체를 내뿜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도 하다. 전원
코드를 이용하기도 하며 건전지로도, 충전을 통한 충전지로도 동작이
가능하다.
 
필자는 순진한 관계로 일본에서 살면서 SEX 용품 가게를 한번도 들어가본적
이 없었으나 유학을 마치고 귀국전 한국의 모 제조 회사 부탁으로 딜도 두개를
주문 받아 보내 주게 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우에노에 있는
모 성인숍에 들어가서 수백 가지의 딜도들 -일본에서는 보통 이 바이브레이터를
줄여서 "바이브" 라고 부른다. - 를 구경한 적이 있는데 정말로 가관이었다.
일본이 이 상품에 경쟁력을 갖게 된 큰 이유중 하나는 꼼꼼하면서도 모델의
다양함을 들 수 있다. 사이즈별 제조에 있어서도 일본은 정말 세세할 정도이며
그리고 서양에서는 딜도 제작에 실물과 같은 것을 만들려고 애쓰나 일본에서는
쾌감을 중시한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실제 일본의 딜도들은 다른
서양에서 만들어진 것과 같은 남성 실물과 거의 똑같은 제품들은 드물다.
대신 촉감이나 온도에서 거의 실물과 동등하게 제작하며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서 최상의 느낌을 가지는 제품을 만든다고 한다. 어쨌든 필자가 본
수백 가지의 딜도들중에서는 그 크기가 손가락 만한 것부터 장승만한것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했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물론 장승만한것은 실제 사용할 수는 없는 전시품이다.)
 
이중 필자는 두개를 구입했는데 한 개는 저가 보급형이라서 별다른 특징
이 없는 반면 다른 한 개는 비교적 고급형의 제품이었는데 눈감고 만지면
정말 어느게 진짜인지 모를 정도로 정교한 촉감을 자랑했다. 이것을 주문한
한국 회사는 한국에서 금형을 떠서 만들어 보겠다고 했는데 이미 2년 정도
지났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만약 양산에 성공했다면 하나 정도 선물로 줄만도 하려만...^^;)
 
딜도(바이브)는 세계의 많은 여성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지만 필자가
알기로는 한국에서 여성용 자위 기구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얼마전 신촌에 개점한 국내 최초의 한 성인 용품 가게에서는 말만
성인용품 가게이지 콘돔과 몇 가지 비디오 테입외에는 의외로 판매할 만한
상품이 없다고 하소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비디오 테입이라
봤자 동네 비디오 대여점에 있는 것과 같은 내용이라서 눈길을 끌 만한
제품은 남성용 자위 기구뿐이었는데 이것은 500개를 들여놓자 마자 3일만에
다 판매해서 더 이상 판매할 것이 없다고 한다. 혹시 이런 것도 엄연한
성차별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런지? ^^;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샜지만 일본 여성들의 바이브에 대한 생각은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관대하다. 어쩌면 그것의 소지를 당연시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만약 미국 여성이 길을 걷다 핸드백 속의 바이브를
떨어뜨렸다면 모른 척 집어서 다시 핸드백 속에 넣고 걷겠지만 일본 여성들이
만약 같은 경우를 당했다면 혹시 흠집이나 나지 않았는지 그 자리에서
꼼꼼히 살펴보고 다시 길을 걷는다 해도 심한 말은 아니다. 만약 한국
여성이라면 어떻게 할까? 아마도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어 버리거나
오히려 주위 한국 사람들은 그게 무엇인지 모르므로 당당하게 주워 들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일본의 여자친구중 한 명도 자신의 취미가 바이브 수집이라 말할
정도로 상당히 개방적인 성취향을 나타냈다. 직접 성인숍에 가서 구입하는
일은 없으나 잡지의 통신판매 광고를 통해 구입하거나 애인이 구해 준다고
했다. 혹시나 그런 것을 소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부끄러운 마음은 없느냐
고 물었다가 오히려 필자만 바보 된 적이 있다. 그들의 생각에는 성은 곧
즐기는 것이며 바이브는 즐기는데에 필요한 소도구 일뿐이므로 절대 부끄러
운 "물건" 은 아니라는 대답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바이브는
분명 "여성용 자위 기구" 이나 실제 사용은 이성 또는 동성과의 성행위시
사용하는 일이 혼자서 사용하는 경우보다 월등히 많다고 한다.
또 한국에서는 음성적으로나 유통되고 있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구입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더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던 것도 인상에
남는 일이었다.
 
일본 여성들에게 바이브가 아무렇지도 않은 필수품이 된 것에는 TV 에서의
소개나 AV 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에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오전의 주부 상대용 프로그램 또는 밤늦게 성인용의 TV 프로그램에서는
가끔씩 각 제조사 별로의 딜도 또는 바이브레이터를 모아 놓고 성능별
시험과 비교를 하며 실제 사용자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게다가
일본의 어느 AV 를 보아도 바이브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와 반대로
서양의 포르노 영화에서는 수십 편을 보아도 바이브 한개 보기가 힘들다.
바이브와 마유미 인형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 계속 알아보기로 하자.

 
ps :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현재 하이텔에서 판매되고 있는
바이브레이터의 광고 문안을 아래에 게재했다. 역시 일본 제품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여성용 자위 기구
 
Ш바이브레이터Ц
 
안녕하세요 부산 -xx 통상-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질문에 항상 성심 성의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여성용 자위 기구 바이브레이터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바이브레이터는 남자의
귀두부분이 있으며 몸체엔 수십 개의 구슬이 박혀 있습니다.
요즈음 현대 여성분들이 즐겨 사용하시는 제품으로 원산지는 "일본" 입니다.
이 제품은 건전지를 사용하며 4단 스위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1단을 올리면 남성의 성기가 천천히 진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2단을 올리면 여성의 클리토리스 자극기가 진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3단을 올리면 남성의 성기가(귀두) 동서남북으로 회전을 하며
4단을 올리면 여성의 은밀한 부분을 자극시켜 남성의 도움이 없이
여성분 혼자서도 말할 수 없는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
드리는 제품입니다.
 
아울러 이 제품은 부드러운 특수 고무로 제작되어 있어 상처나 부작용이 전혀
없으며 자위를 할 때 보다더 좋은 촉감으로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윤활제도 같이
보내 드립니다.[헤라클레스와 같이 사용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20,000원)]
입금하시고 메일을 주시면 입금 확인 즉시 전국 어디나 24시간 내에 원하시는
주소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일본인의 성 - 일곱번째

 


이전 편에서는 "딜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약간 부족한 점이 있으니
조금 더 보충하자면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일반형 18만원,
고급형 25만원은 아마 폭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1만엔 대 정도면
보통 정도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하기는 제대로 된 수입이 아닌 것
같으니 이 정도의 위험 부담에 따른 마진이 없으면 수입하기가 힘들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만 특별하게 많이 쓰이는 바이브레이터가 있는데 이는
새끼손가락보다 작은 크기에 전선이 가늘게 달려 있고 전기로 진동을 하도록
된 제품이다. 바이브의 일종이긴 하나 여성의 몸으로 삽입 되도록 만들어져
있는 제품은 아니고 이곳 저곳 진동으로 자극을 주기 위한 제품이다.
보통 일본 여성들에게 바이브를 이야기하면 이것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자 이제 마유미 인형으로 가 보자. (횡수동)에서 즐겨 이야기하는 마유미 인형은
말 그대로 인형이다. 이는 남성용품으로서 몇 가지 비슷한 종류가 있다.
마네킹 인형에 성기 부분은 특수 재질을 사용해서 여성의 신체와 비슷한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일본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들은 바로는 일본 제품 성능(?)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간단한 자위 행위용으로도 쓰이나 변태적인 사람들을 위해서 체액, 체모,
두발 등을 변형할 수 있고 화장도 시킬 수가 있으며 심지어는 생리까지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제품들도 있다. (확실히 일본은 변태들이 많다.
상상해보라. 혼자 있는 방에서 마네킹 인형의 가발 바꿔 주는 모습을....
게다가 생리대까지....)
 
특히 가발의 경우 진짜 머리털로 만든 가발이라면 자라기도 하니까 이런 것
을 방안에 둔다면 무섭지는 않을까...^^;
 
소재는 일반 플라스틱 마네킹 인형에서부터 공기 주입식의 비닐 제품도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다.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에는 광고 내용에 체위
변형이 쉽다고 나와 있다. 공기 주입식은 집이 좁거나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바람을 빼서 보관해 둘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전에 나왔던 인형들은 마네킹 같은 모습과 얼굴로 좀 못생겼다고 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여성들의 피부와 차이 없을 정도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얼굴 등도 실제감이 너무 들어서 옷입혀 놓고 의자에 앉혀 놓으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화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각 신체
부위의 냄새까지도 실제와 동일하게 만들 수 있고 특히 성기 부분은 최근
모두 전동식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물론 뻥이 좀 섞였겠지만 실제의 여성과
구분하기 어렵다는 사람들도 있다. 키는 대체로 155센치 정도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일본에서 판매되는 이런 류 인형들의 이름은 대부분 "마유미" ,
"사치코" , "마도카" 등등 일본에서 흔히 사용되는 여성 이름들이다.
이에 반해서 미국에서의 이름은 "마릴린 먼로" , "마돈나" 등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본의 주간 잡지인 "아사히 예능" 96년
1월호에 실린 광고 문안을 읽어보기로 하자.
 
"발매이래, 부드럽고 눈부신 흰 피부와 촉감 때문에 남성들의 인기를
끌었던 나이트 걸입니다. 이름은 사토미라고 합니다. 게다가 아름다운
사토미로부터는 진짜 여성과 같은 화장의 향기가 나기 때문에 위화감
없는 자연스러운 감각의 여체를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사랑의 화원은 전동식으로 진짜의 여성과 아주 같아서 당신의 욕정을
그대로 받아들여 틀림없이 만족시켜 드립니다. 귀여운 미소녀 사토미를
당신의 섹스 프렌드와 연인으로 부드럽게 안아 주십시오. 아름다운 미소녀가
화장의 향기를 풍기면서 당신의 어떤 요구에도 그대로 응하고 틀림없이
당신을 황홀의 세계로 유혹해 만족시켜 줍니다.
공기 주입식, 필요없을때는 작게 만들어서 운반 가능합니다."
 
여기까지 읽다 보면 (횡수동)의 많은 여성 독자들은 이해가 안 갈지도 모르겠다.
'남자들은 꼭 그딴 것이 필요한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아직 우리 나라의 사정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멀지도 않은
옆나라 이야기이고 우리 나라에서도 팔리고는 있으나 너무나 고가 (하이텔
판매 가격 58만원) 이므로 아직까지의 국내 보급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10년 이내에는 수입이 자유화되거나 국내
에서 제조 판매가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옛날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 최근에 벌어지듯, 나중에는 자식들 생일 선물로 인형 하나씩 사주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올는지도 모른다. ^^;
 
일본산의 가격은 저가형이 1만엔 대이며 고급형은 5만엔 대, 위의 사토미는
2만 5천엔 이라고 한다. (현재 환율은 1만엔당 7만 4천원 정도임.)
 
다음은 하이텔 홍보란의 이 제품 광고 문안인데 대충 옮겨왔다.
 
 
제 목 : 기획 상품 마릴린먼로
 
안녕하세요. 남녀 성생활 용품을 판매하는 xx통상 통신판매사업부 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문의 바랍니다. 성심 성의껏 답변해 드립니다.
 
Ш마릴린 먼로Ц
 
마릴린 먼로는 입 , 거기? , 뒤? 까지 활용 할 수 있는 마네킹 인형입니다.
구입을 원하시거나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판매 가격 : 58만원 (우편료 포함)
구입 방법 : xx은행 44307-0597xx xxx
문의 전화 : 051-xxx-9657 (평일 오전 10시 이후~ 18시까지)
 
  
 
일본인의 성 - 여덟번째
일본에서 유행하는 유흥업들은 웬만하면 모두 부산을 거쳐 서울로 들어왔다.
노래방이나 단란 주점, 로바다야키 등이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업이지만 우리 나라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이 있는데 바로 "테레쿠라(テレクラ)" 다. 텔레폰 클럽(Telephone Club)의
일본식 약어로서 여성과 대화하고 싶은 남성들을 위한 클럽이다.
 
우리 나라의 비디오방 보다 작은 듯한 크기의 방에 남성 1인이 일정액의 요금
을 내고 입장한다. 입장 요금은 일본의 가라오케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방안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다. 심지어 TV 또는 모니터 화면이 없는 곳도 있다.
이 방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전화기이고 이 전화기로는 끊이지 않고 전화가
걸려 온다. 당연히 이 전화기로 걸려 오는 상대는 100% 여성이다. 그 중에는
심심한 여중생도 있고 아줌마도 있을 수 있다. 전화가 걸려 오게 하는 것은
광고 효과 덕택이다. 동경등 대도시의 유명한 거리에서는 "티슈" 를
나눠주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일본 같은 물가 비싼 나라에서 비싼 티슈를
마구 나눠주다니? 필자도 처음 일본에 갔을 때는 적잖이 놀란 적이 있었다.
이 티슈는 대부분 테레쿠라 가게의 광고 프린트가 되어 있고 프리 다이얼
(전화요금 무료)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주로 여성을 상대로 나누어준다.
여성이 이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다가 집 또는 직장에서 무료하면 이곳으로
전화를 걸어오고 테레쿠라 가게에서는 손님이 있는 각 방으로 전화를
연결해 준다. 단순하게 보자면 대화만을 하게 하는 건전한 사업이다.
그러나 전화 통화의 내용은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간단한 인사부터 시작해서
상대방을 잘 모르는데다가 보이지 않으니 점차 음란한 내용으로 바뀌고 또
서로들 그런 대화를 바라고 있다. 또 테레쿠라에 입장할 때는 입구에서 AV 비디오
테이프를 골라서 틀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포로노 비디오를 보면서 여성 상대방과 하는 대화 내용이 건전할 리 만무하다.
대화가 좋게(?) 진척되면 급기야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 이들이 가는곳은
뻔하다. 러브 호텔이다. 게다가 일본에는 간통죄가 없다. 유부녀들이 심심할 때
전화해서 외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또한 매춘을 하려는 여고생들도
이용한다. 여중생들도 비교적 많이 전화를 걸어온다고 한다. 이 테레쿠라는
은밀하고 이색적인 호기심을 부추 켜서 일본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방에서 도시로 올라오고 도시에서도 20세가 넘으면 분가를 하는 것이 당연한,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일본에서나 성공할 수 있을 듯한 사업이다. 또한 결혼은 하였더라도 의외로
대화 상대가 없는 30, 40대 샐러리맨들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 창구로도 풀이
될 수 있다. 테레쿠라는 시내 어느곳을 가도 볼 수 있고 신주쿠에서 가장
시끄럽게 호객 방송을 틀어 놓는 곳도 이 테레쿠라 가게이다.
 
전화기를 이용한 일본인들의 성탐색은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 우리 나라의
700 서비스와 같은 부가 정보 서비스를 이용한 텔레폰 섹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작년쯤 우리 나라의 고등학생이 옆집 전화를 이용해 미국으로 폰 섹스
전화를 걸어 200만원 정도의 전화요금이 나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음란성 정보가 허용되지 않아서 기껏 "궁금한 나의 신체"
, "산부인과 정보" , "이성 문제 사례법" 등등의 쓸데없는 저질 정보로
청소년들의 코묻은 돈을 울궈먹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아주 확실한 텔레폰
섹스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런 폰 섹스는 오래 하면 오래 할수록 업체 쪽의
이익이 많아지기 때문에 테이프에 의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들려주는
서비스보다는 실제로 여성 상대자가 나와서 대화하는 쪽이 인기다. 지금은
조금 둔화되었지만 이 사업 역시 초기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20평
정도의 독서실 만한 공간에 여자 직원들을 앉히고 헤드폰 형태의 전화기를
이용해서 걸어오는 상대에게 온갖 음란한 이야기를 시켜서 돈 버는
이 사업이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액을 능가한다고 한다. 이용 방법이라면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전화를 걸면 여성 대화자가 받는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음란한 이야기에 다 응해 준다. 최대한 변태적으로
음란해야만 사업이 성공 할 수 있다. 이런 폰 섹스는 보통 1분간 100엔의
요금을 받고 있다. 직접 응해 주므로 쉽게 끊을 수도 없으려니와 조금 걸었다
싶으면 수천엔의 요금이 나오게 마련이다.
 
성인용 비디오 잡지인 비디오 메이트 5월호에 나온 폰 섹스 광고를 몇 개
인용하자면....
 
"그 부분으로 유혹! 기분 좋으니까 아무거나 다해요!"
 
"저질적인 레슨해드려요. 0990-505-230"
 
"음란녀에 도전! 0990-505-228"
 
"외설적인 이야기밖에 안됩니다. 20대의 어린 유부녀 전문!"
 
 
등등이다. 최근에는 이 사업도 상당히 세분화 되어 있어서 약간 야한 이야기,
아주 야한 이야기, 여자 고교생, 여자 대학생 , 10대 부인, 20대 부인,
30대 부인, 처음 하시는 분, 두 번째 거시는 분, 잠들지 못하는 사람.. 등등
유치할 정도의 광고 문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눈치 빠른 사람은
아시겠지만 0990으로 시작하는 일본의 전화는 모두 부가 정보(음란 정보)
전화번호이니 조심하길 바란다.
 
필자의 유학 시절, 필자가 살던 기숙사에서는 야쿠자가 운영한다는 폰 섹스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세상에 이런 아르바이트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스운 일이 있다. 폰 섹스 회사에서 여자 직원을 써서
운영하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음란 내용은 녹음 테이프로 들려주되 가짜
전화 카드로 학생들을 이용, 공중전화에서 계속 전화를 걸게 하는 아르바이트
였다. (가짜 전화 카드에 대해서는 저의 다른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은 불법으로 재충전한 전화 카드를 이용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공중전화에서 그 폰 섹스 회사로 전화를 해서 계속 음란한
내용을 듣고 있다가 일정 시간이 되면 자리를 옮겨서 또 전화를 하는
아르바이트였다. 너무 한 장소에서 오래 전화를 하고 있으면 경찰의 의심을
받으므로 이곳 저곳 옮겨 다닌다고 한다. 상상해 보시라. 아무리 아르바이트
라지만 새벽마다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음란한 전화기 붙들고 있는 것이라면
처음 하루만은 재밌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무감각해지지나 않을는지?
필자에게도 이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왔었으나 거절한 적이 있다.
 
일본인의 성 -아홉번째
오늘은 다시 성인용 비디오로 가 보자. 앞서 말했지만 일본의 포르노 비디오
(AV, ADULT VIDEO) 는 미국이나 다른 서양의 그것과는 달리 성기의 직접적인
노출이 있어서는 안된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가슴과 유두의 노출만 허용했으나
최근에는 치모의 노출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AV 들은 치모나
성기가 화면에 나오기 1초 전부터 해당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드물게는
안개 효과 처리를 해서 제작되고 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섹스
애니멀" 인 일본인들이 이런 평범한(?) 내용의 영상에 만족할 리 없다. 그래서
그 틈새를 파고든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우라 비디오" 이고,
다른 하나는 모자이크 제거기이다.
 
"우라" 라는 단어는 "뒤, 뒷쪽, 뒷면" 을 뜻하는 말로서 보통 잡지, 비디오
테이프, CD-ROM 등의 미디어에 이 단어가 붙게 되면 음란하고 불법적인 것이
되어 버린다. 따라서 우라 비디오는 말 그대로 불법 비디오 테이프를 말한다.
즉, 성기의 모습이나 섹스의 직접적인 장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테이프로서
제작, 배포하다 걸리면 당연히 법의 처벌을 받는다. 대부분 소규모의 자본과
시설로 만들어지므로 내용이 조잡하고 유치하며, 일반 정품 AV와는 달리 여성
주인공이 무조건 못생겼다고 보면 맞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이크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당당히 AV 시장의 한 부분을 자리잡고 있다. 장비도
정규 영화 촬영용이나 TV 드라마 제작용의 카메라를 쓰지 않고 일반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를 주로 쓰는 이런 류의 비디오 내용 중에는 남자 배우가 성행위를
하다가 감독인 듯한 사람한테 묻는다. "더 해야 돼요?" 그러자 감독이 "십분만
더해." 하니까 다시 성행위를 계속하는 등의 상식을 벗어난 유치함도 있다.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인기가 있다 보니 "최신 우라 AV 소개" 와 같은
내용이 비디오 영화 안내서에 버젓이 실리고 있을 정도이다. 어차피
불법이므로 정품처럼 심의 규정을 지킬 필요가 없거니와 동물이 나온다거나
어린이를 등장시키는 등 보다 더 저질적이고 음란한 내용으로 만들어야
정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판매망을 뚫을 수 있다.
(얼마전 구속된 영국 외교관 한 명은 일본 주재시 천 개의 일본산 어린이
등장 포르노 테이프를 갖고 있었다 한다.)
 
이런 우라 비디오는 모두 음성적으로 유통되는데 각 아파트의 우체통마다
광고지(찌라시)를 돌리거나 아니면 각 역내의 화장실이나 전화부스 안에다가
광고지를 붙여 놓는 방법을 쓰고 있다. 전화, 우편 주문을 통한 통신 판매가
대부분이며 내용을 조금 소개하는 설명 문구가 붙어 있긴 하지만 어느 것이
재미있을런지는 거의 "감"에 의존해서 주문해야 된다. 1개 가격 10,000엔,
2개 17,000엔, 3개 20,000엔 등 많이 주문할수록 할인 폭이 넓으나 필자
주위에서 이런 우라 비디오 테이프를 사서 만족했다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
 
우라 비디오 테이프 중에는 특별한 것도 있다. 그중 하나는 유명 AV 배우들의
모자이크 처리가 없는 원초적(?) 비디오가 비밀리에 유출되어서 유통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기 스타들의 모습이 담긴 우라 비디오이다. 누군가가
몰래 촬영한 필름을 우라 비디오 회사에서 사들여서 제작하거나 아니면 실제
연예인과 아주 비슷한 용모의 출연자를 찾아서 AV 에 출연시킨다고 한다.
가끔씩 집으로 날아오는 광고지에는 이런 유명인들의 "극비 유출 비디오!"
의 광고가 가끔 실려 있다. 이런 비디오들은 프리미엄 때문인지 값도 비싼
편이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우라 비디오 종류중 하나는 "도촬 비디오" 이다.
여성 화장실이나 여성 목욕탕, 남의 집 침실, 여고생의 방, 온천 등지에다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중요 장면(?)만 편집해서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하는데
특이나 몰래 훔쳐보는 것을 좋아하는 일본인들 입맛에는 딱 맞는 비디오
테이프라 할 수 있겠다.
 
여담으로, 필자가 유학 시절 집으로 광고지가 하나 들어왔었는데 광고겸
앙케트 조사지였다. 조사에 응해서 보내 주면 AV 테이프 하나 보내준다길래
원래 공짜 좋아하는 필자가 그것을 놓칠 리 없었다. ^^;
그래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물음,
 
1. 일주일에 빌려 보는 AV 테이프의 수는 몇 개입니까?
 
2. 당신 집 근처 비디오 가게의 AV 테이프의 빌리는 가격은?
 
3. AV 테이프 빌릴 때는 창피하지 않습니까?
 
 
등등 에 대답을 적어서 보냈고, 그것에 대해서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그 회사에서 사람이 찾아왔다. 약속대로 사은품 AV 테이프를 하나 주면서
이번에 자기네 회사가 새로운 AV 유통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것은 고객이
비디오 가게에 직접 빌리러 가지 않고 자기네 회사 직원이 AV 테이프를 배달해
준다는 것이었다. 즉, 직원이 몇 개의 테이프를 들고다니면서 각 방문지마다
테이프를 놓고가고 일주일 후에 와서 테이프를 보았는지 확인한 후, 본 테이프당
500엔씩의 요금을 받는 것이었다. 테이프는 비닐로 된 봉투 안에 들어 있어서
만약 뜯으면 표시가 나도록 되어 있었다. 설명을 듣고 있자니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었다. 하긴 일본인들이 공짜로 뭔가 준다고 할 때는 다 꿍꿍이
속이 있게 마련인데 그것을 깜빡한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 볼 생각이
조금도 없으니 모두 갖고 가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제발 일주일만 두고
그때 오면 갖고 가겠다고 했다. 결국 테이프 다섯 개를 두고 갔는데 처음에는
전혀 볼 생각이 없다가도 그런 것을 방안에 일주일씩 두자니 자꾸 보고
싶은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
 
사실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빌리면 1박 2일이긴 하지만 380엔에 빌릴 수
있고 신주쿠 등지에서는 재미없고 오래된 것은 480엔에 구입이 가능한데,
그런데다 돈을 쓴다는 것이 아까웠고 또 본다 하더라도 비싼 500엔이 아까웠다.
그 비디오의 장점이라면 직접 비디오 가게까지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뿐이었는데 우리 집에 비디오 가게까지는 1분도 안 걸렸으니..... ^^;
 
결국 필자는 초인적인(^^;) 의지로 그것을 이겨내고 다음주 화요일에 모두
돌려주었다. 한 개도 보지 않았다는 필자의 말에 반신반의하던 직원은
테이프를 확인한 후 나를 이상한 동물 보듯하면서 모두 싸 들고는 후다닥
가 버렸고 다시는 오지 않았다. 한 개의 테이프를 공짜로 줬는데도 그것만
받고는 다른 것은 하나도 보지 않았으니 아마도 나를 구두쇠에다가
독한 놈으로 본 것 같다. ^^;
 
우라라는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더 해보자. 10년여전 일본에서는 "우라 책"
이 엄청난 인기를 모은 적이 있었다. (그전에도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은 A3 용지 크기 정도 되는, 50여 페이지의 사진집으로서 우리 나라
중, 고등학생들이 "섹스책" 또는 "빨간책" 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서양의 잡지처럼 성기가 그대로 노출되었으므로 일본인들의 호기심과 성욕을
자극해, 초기에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우라 책이 팔렸다고 한다. 워낙 많이
발매되어 아무데서나 팔게 되었고 어린 학생들이 주로 구입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자 지금은 모두 일본 정부와 경찰의 된서리를 맞아서
없어졌으나 필자는 착한 필자의 친구가 몇 권 구해다 줘서 본적이 있었는데
정말 내용은 지저분하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신기했다. ^^; )
 
일본인의 성 -열번째
오늘은 일본의 성문화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 업소 탐방을 해보도록 한다.
작년이던가? 일본에서 살고 있었을 때 스포츠 신문에 재밌는 기사가 실렸다.
요코하마에 있는 어떤 클럽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손님을 끌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 내용은 술집 여성이 아닌, 손님으로 온 여성들중 아무나
스테이지 위로 올라와서 상의를 모두 벗으면 1만엔, 하의까지 모두 벗으면
3만 엔을 준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과연 성공할까 의심하던 종업원들도
놀랄 만큼,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르바이트(?)
삼아서 이곳에서 옷을 벗는 여성들도 있어서 그것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지만..
어쨌든 이런 업소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독자를 위해서 다들 잠깐만 상상을 해보자. 모 회사 경리부
직원들이 이 클럽으로 회식을 가게 됐다. 그리고 손님들의 스트립쇼 시간이
됐다. 경리부 직원들 중에는 여성도 몇 끼어 있다. 이들은 동료들의 부추김을
받아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테이지 위로 오른다. 처음엔 주저하다가 신나는
음악 소리에 맞춰 함께 한 개씩 옷을 벗는다. 자기의 벗은 몸을 보는 동료들과
클럽의 다른 손님들이 환호한다. 팬티까지 모두 벗고 한동안 춤을 추다가
내려와서는 상금(?) 3만엔을 받는다. 그리고는 다음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출근한다. 이 기사 옆에는 사진도 실렸는데 때마침 군중 심리에 휩쓸린 수많은
여성 고객이 우르르 올라와서 옷을 벗고는 이상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물론 신문사진의 중요한 부위는 하트로 가렸다.)
 
다른 곳 이야기를 해보자. 요즘은 인기가 시들해졌지만 10년 전 만해도
일본 열도를 열광시킨 신종 사업이 있었다. 그것은 "노팬 기사" 라고 불리는
찻집이다. "기사" 라는 말은 일본어 "기삿텐" 에서 줄인 것으로, 한자로는
끽다점(喫茶店) 이다. 우리 나라 식의 다방이나 카페 정도로 보면 다를 바 없다.
그런데 "노팬" 은 무엇일까?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미 알아챘겠지만 그것은
"노팬티" 를 말한다. 즉, 여성 종업원들이 미니스커트 안으로 팬티를 입지
않은 채 손님에게 차를 날라다 주고 대화도 할 수 있는 찻집이다. 하지만 손님들
눈이 투시력을 가졌을 리는 없다. 미니스커트를 들추어 보는 것일까? ^^;
무엇을 보려는 지는 몰라도 미니스커트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찻집 바닥을
보면 된다. 바닥은 모두 거울로 되어 있으니까. 당연하겠지만 이런곳은 일반
찻집보다 비싼 요금을 받는다. 일반 찻집의 커피 요금이 300 - 400엔 수준인데
반해 보통 1,000 - 1,300엔을 받고 있다. 한때는 성행했었지만 지금은
사양 사업이 된지 오래이다. 그래도 아직 동경 신주쿠 등지에는 몇몇 곳이
남아 있으니 찾아가고픈 사람들은 잘 뒤져보시면 된다.
 
들여다보기, 훔쳐보기를 좋아하는 일본인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앞서서도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피핑 게키죠" 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이름에도 나와
있지만 이런 업소는 대부분 지하에 있고 최저 1,000엔의 요금을 내고 입장
하면 작은 문이 여러개 달려 있는 곳이 나온다. 한 명씩 들어가게 되어 있고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반대편 벽쪽에는 책 한 권보다 자그마한 크기의
조그만 유리창이 달려 있다. 유리창 안쪽에서는 보나마나 뻔한 누드쇼가
펼쳐진다. 그냥 뻥 뚫린 업소에서 보는 것과 이렇게 쇼를 펼치는 댄서에게
자신의 모습을 가린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과는 느낌이 다른
모양이다. 아니 다른 차원을 넘어서 뭔가 더욱 쾌감을 주는가 보다. 이런
업소가 동경 시내만도 수백 군데를 헤아리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피핑은
영어의 peepping으로 훔쳐 보다는 뜻이 있는데
"게키죠" 는 한자어로 "劇場"의 뜻이다. 이렇게 보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누드쇼를 하던 여성을 손짓해서 부르면 가까이 다가선다. 그러면 가슴이
위치할 만한 벽면이 열리게 되어 있고 구경하던 손님은 댄서의 가슴을
마음대로 만질 수 있다. 단, 요금은 별도로 선불이다. 게다가 가슴뿐만이
아니다. 돈을 더 내면 그 보다 더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자. ^^;
 
우리 나라에서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비디오 방인데, 얼마전 서울 시내
남.녀. 고교생들의 설문 조사한 것을 보니 성행위를 하는 장소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던 곳이 과거에는 집, 여관, 공원 등의 순서에서 이제는
집, 비디오방, 여관의 순서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것도 최근에는 유리창 등을
이용해서 방안이 들여다보이도록 법규가 바뀌었지만 이것도 그리 쓸모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두달전쯤인가? 침대 반쪽 만한 넓은 소파가 있는 종로의
모 비디오 방에 갔었는데 커플끼리 온 손님들이 너무 많아 4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 비디오 방에서는 예약도 받고 있었는데 어느 손님이 전화로
예약을 신청해 왔다. 비디오 방 종업원이 영화는 뭐로 보시겠냐고 물었는데
그쪽 대답이 우습다. 영화는 아무거나 틀어 줘도 상관없단다. ^^;
이야기가 잠깐 딴 데로 샜는데...우리 나라 대부분의 유흥 사업은 일본에서
건너오는데 비디오 방은 어떨까? 아쉽게도(?) 일본 정부는 이미 우리 나라에서와
같은 폐단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조치를 취했던 모양이다. 일본의 비디오 방에는
두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다. 혼자밖에 들어갈 수 없고 그나마 포르노 테이프밖에
비치해 두고 있지 않아서 여성 고객이 혼자 들어가는 일은 없다. 30분에
1,000엔 정도의 요금이고, 30분 단위로 계산하게 되어 있지만 30분을 넘겨서
보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근처 남자 샐러리맨들의 시간 때우기 용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30분" 이라는 것이 수상쩍다. ^^;
일본의 포르노 영화는 55분이나 60분 짜리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말이다.
왜 혼자 들어가게 해 놓고 겨우 30분씩일까? 이것도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자. ^^;
 
우리 나라에 이런 가게가 있으면 어떨까? (횡수동)민 여러분들 몇몇과 함께
갈비집을 갔다. 갈비를 주문했는데 이 갈비집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들의
평균 나이가 20대 전후이고, 모두들 란제리 차림으로 일하고 있다. 브래지어와
팬티만을 입고 있거나, 아니면 팬티도 안입은채 거들만 입고 있다. 심지어는
팬티도 없이 나풀나풀하고 투명한 슬립 하나만을 입고 고기를 나르고, 굽고,
자르고, 우리에게 먹여 준다면? (꿈인가 생시인가?)
물론 우리 나라에서 이런 가게가 생기려면 강산이 십수번도 더 바뀌어야
하겠지만 일본에는 있다. 하지만 음식은 갈비는 아니고 "개구리 구이",
"자라탕" ,"사슴탕" 등과 같은 정력 음식이다. 일본 사람들도 우리 나라
중년 남성들과 같이 정력제라면 사족을 못쓰는 모양이다. "스폰나베" 라
불리는 이런 자라탕 집에서는 그 자리에서 살아 있는 자라목을 따서 그 피를
마시기도 한다. 그럼 이런 음식점들에서 일하는 이상한 옷차림의 아가씨들은
무엇을 할까? (옷을 입고 있지 않으니 옷차림이라 할 것도 없겠지만..) 이들은
남자 손님 옆에 앉아서 고기를 먹여 주기도 하면서 눈웃음치며 유혹한다.
그러다가 정력 음식을 먹고 기운(?)이 생긴 남자 손님들과 은밀하게 꾸며져
있는 옆방이나 다락방으로 가서 매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런 업소에서는 개구리나 자라 음식을 팔아서 남는 이익보다는 매춘으로
인한 이익이 더 많다고 한다. 이런 음식점들은 동경 신주쿠의 니치구치(西口)
쪽에 많이 몰려 있다. 여자 손님은 가지 못하며 이런곳은 음식값이 높기 때문에
제정신으로 자기돈 가지고 가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고, 대부분 회사
접대비용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중에서도 회사에
다니다가 혹시 일본측 거래처 일로 일본에 출장을 가게 된다면 "자라탕" 집으로
가자고 우겨 보자. 냄비 안에서 보글보글 익는 자라 고기도 먹고, 자라 피도
마시고, 그 밖의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서양에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란제리 차림으로 손님을 대하는 바(BAR)들은
곳곳에 있다. 플로어에서 일하는 아가씨도, 바텐더 아가씨도 모두 속옷
차림이다. 요금은 비싸지만 이들과의 외박도 가능하다. 많은 곳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몇 군데 아닌 곳도 있다고 하니 호기심 많은 사람은 한번
가 본다고 나무랄 사람 없겠지만, 조심해야할것은 다른 곳보다 월등히 비싼
술값과 여자 인줄 알았는데 알고봤더니 남자더라. 하는 것이다. 이런 곳에는
외의로 게이들이 일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주쿠의 한 빌딩은
지하부터 꼭대기까지 게이바로만 이뤄진 곳도 있다. 궁금하다고 스윽 들어가
보았다가 관광비 또는 출장비 쓱싹~ 날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 ^^;
 
  
 
일본인의 성 -열한번째(전화방)
오늘은 속보 하나 내보자. 필자가 "일본인과 성(SEX) 8." 에서 설명했던
"테레쿠라(テレクラ, 텔레폰 클럽, Telephone Club) 이 우리 나라에도 상륙
했다는 기사가, 오늘자 스포츠 서울 사회면에 실렸다. 일단 전문을 공개하니
읽어보시길 바란다.
 
 
여성의 '성 대화' 하루 150통 - 국내 최초 남성전화방 '텔리클럽' 현장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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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첫 번째 일요일인 3일 하오 2시10분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2동
성남시청앞 서울 은행 빌딩에 자리잡은 `텔리클럽'. 카운터의 20대초반 여직
원에게 나이와 함께 눈치면접을 치른 후 한평 남짓한 15개의 방 가운데 한곳
에 안내되고 잠시후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방안에는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는 안락의자와 탁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과자류 메모지가 준비되어 있다. 정면 29인치짜리 TV수상기에선 소리를 죽인
채 비디오필름이 부지런히 돌아가고 있다. `리허설' `비터문' `성애의 본능'
`옥보단' `페어게임' `워터월드'등 농도짙은 에로물이나 액션물들이다.
 
조금 있으니 전화벨이 울린다. 세련되고 절제된 어투로 보아 30대중반쯤의
교양을 갖춘 여성으로 짐작됐다.직업과 왜 왔는지 궁금해 했다. 자영업을 하
며 전업주부인 아내가 자꾸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며 고집부리는등 투정이 심
해 부담스럽다고 말해봤다.
 
짐작하고 있었다는듯 여인은 잠시 소리내 웃으며 신상을 털어놨다. 성남에
서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혼하고 혼자 산다고 했다.잠자리 횟수 등 부부생
활을 물어 진지하게 답변하자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주화제는 예상했던
대로 성문제.생면부지의 남녀가 나눌 공통관심사는 사실성문제밖에 없을것이
다.
 
혼자되고 난후 남성이 그리워 어려움을 겪는다며 최근 외국에서 여성용 자
위기구를 사왔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돼먹지않은 남자를 만나 의미없는 얘기
들로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이렇게 전화를 통해 성적 욕구를 잠재우게 됐다고
묻지않은 부분까지 소상히 말했다.
 
올한가위 연휴가 끝난 10월초 경기도 성남에서 국내에서는 첫선을 보인 국
내최초의 전화방 `텔리클럽'의 단면이다.주인 양인승씨(36)가 지난 9월 일본
을 다녀온 친구로부터 얘기를 듣고 한달여동안 준비끝에 문을 열었단다.
 
하얀 아크릴간판에는 `텔리클럽'이라 씌어있지만 길거리 벽에 붙이거나 무
차별로 나눠주는 홍보전단엔 `여성전용 무료전화서비스'라거나 `24시 여성전
용 전화데이트'라고 씌어있다. 남성들 대상의 홍보물인 일회용 라이터에는
`남성전용전화미팅'이라고도 썼다.
 
20평 남짓한 공간엔 노래방이나 비디오방처럼 몇개의 방으로 구분돼 있다.
여성들의 전화를 남자들에게 연결시켜주는 대신 남성들로부터는 돈을 받는
다. 한시간 통화에 1만원. 10분이 지나면 1천5백원을 추가로 받는다. 여성은
080 전화로 돈 한푼 안들이도록 돼있고 카운터에서 나이등을 고려,적절하게
연결해준다.전화걸어오는 여성들은 다양한 홍보를 통해 확보한단다.
 
이날 하오 2시쯤 텔리클럽에 들렀을때 15개의 방 가운데 네댓군데에서만
남성들이 미지의 여성들과 통화하고 있었다.아직 전화 걸어오는 여성들이 적
어서 제대로 연결시켜 주지 못한다는게 주인 양씨의 설명.남자손님이 없기도
형편은 같다.
 
은행이나 사무실등이 밀집된 오피스타운에 자리한 까닭에 토요일 일요일
등 주말에는 손님이 거의없다.여성의 전화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거의 없
다. 텔리클럽은 주중,특히 화요일에 피크를 이룬다.시간대도 상오9∼10시,낮
12시∼하오 2시,하오 3∼6시 사이에 전화가 집중되고 자정전후 두시간 사이
에도 적지 않다.하루에 성사되는 전화는 평균 150여통에 이른다.
 
남자들은 나이구분이 없지만 넥타이차림이 많다는 것이 주인 양씨의 귀띔.
이곳에 전화를 걸어 모르는 남성들과 농도짙은 대화를 주고받는 여성들은 대
부분 가정주부나 20대초반의 신세대,또는 혼자 사는 여성들로 추정된다고.
 
대화내용은 전혀 알수 없지만 반말 또는 욕을 하거나 만나자고 제의해 여
성쪽에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끝는 일이 많아 어려움도 겪는다고 했다.
 
<류재규.윤경철기자> **끝** (스포츠서울 구독신청 72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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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실린 기사의 내용인데 과연 이 업소가 제대로 될는지도 의문스럽지만
어떻게 사업자 등록을 받았는지도 궁금하다. 비디오 방과 마찬가지로 인기를
끈다면 불륜과 외도를 조장하게 될 수도 있다 하여 시끄러워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닐 수 없겠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런 업소 (전화 통화
한시간에 1만원씩) 가 잘 될 것 같지는 않다. 우리 나라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우유부단하고 지지부진한 일본인들보다는 화끈하고 성질 급한 이유로 인해서
한시간 통화에 만원씩 내고 전화질을 하느니 조금 더 쓰고 눈가리고 아웅으로
공식화 되어 있는 집단 매춘촌 또는 안마시술소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도 이용될 수도 있을뿐더러 일본처럼 여고생 등을
포함한 매춘에 쓰일 수도 있는 등 범죄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데도 충분한
가치가 있으므로 관계 당국은 항시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의 성 - 열두번째(부부교환)

구미코와 사귄지도 벌써 2년이나 지났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도
구미코과의 섹스는 이제 흥미를 잃었다. 매일 같은 레퍼토리대로 근무가
끝나면 만나서 저녁을 먹고, 맥주를 한잔 마신 후 그녀 또는 나의 집으로
가서 의무적인 섹스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간다. 연애 초기에는 하루라도
만나지 않으면 안되었고 하루라도 같이 뒹굴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일주일씩 연락이 없어도 그런가 보다 하는
정도가 되어 버렸다. 가끔씩은 시부야에 몰려 있는 러브호텔촌의 예쁜 호텔에
들어가 새로운 기분을 느껴보고자하지만 그래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이제
구미코와의 섹스는 식상하다. 하지만 그녀와 헤어질 마음은 조금도 없다.
나와 그녀와의 관계에서 섹스가 모든 것은 아니며 난 그녀를 사랑하니까....
(24세. 회사원 남자의 푸념)
 
겐이치는 변했다. 예전 같으면 하룻밤에 몇 번씩이고 나를 귀찮게 더듬으며
관계를 요구하던 요즘은 웬일인지 그의 섹스 요구가 뜸해졌다. 다른 여자를
만나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그것을 탓할 생각은 없다. 아직 우리는 동거하는
사이일 뿐 결혼한 관계는 아니고 그는 그만의 생활도 있을 테니까. 나도
가끔씩은 다른 멋진 남자와 로맨스를 가져 보고 싶지만 겐이치가 헤어지자고
요구할까 봐 두렵다. 겐이치의 허락 하에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옛날 겐이치가
그랬던 것처럼 정열적인 섹스를 해보고 싶다.
(19세. OL의 푸념)
 
남편은 오늘도 귀가 시간이 늦었다. 이름난 대기업에 자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 과장인 남편은 일주일에 하루 정도를 빼고는 매일매일 늦는다.
무슨 회식, 접대가 그리도 많은지....한 달에 네번 정도 있는 일요일에는
의례히 골프 접대를 나간다. 나와 있는 시간은 저녁 12시부터 아침 6시
까지뿐이다. 가끔 토요일날 일찍 들어오거나 일요일날 비가 와서 접대가
취소되면 집 근처로 빠칭코를 하러 가거나 TV 를 보는 것이 고작이다.
이미 결혼한지 15년이 되어서 그런지 한 달에 한두번 정도의 부부 관계도
억지로 치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예전 연애 시절 때의 그 정력은 다 어디로
갔는지 한 달에 한두번 하는 그나마도 중간에 그만두는 적도 있다.
(42세. 전업 주부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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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위와 같은 사람들은 우리가 쉽게 말하길 "권태기" 의 사람들인 것 같은데
이런 권태기의 일본인들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까? 물론 여기서 설명할
행동은 일본의 모든 커플들이 꼭 그런 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몇몇
일본인들의 이야기로는 극소수라고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의외로" , "꽤"
있을거라고도했다. 나는 직접 겪어 보지 못했으니 잘 모른다. 또한 꼭 권태기에
있는 사람들만 하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단순한 흥미로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 방법들중 하나는 "체인징 파트너" 이다. 패티 페이지(Patti Page)의
옛날 팝송 제목대로 이런 부류의 사람들끼리 만나서 서로의 애인 또는
남편이나 부인을 바꿔치기 한다. 아주 바꾸는 것은 아니다. 짧게는 하루 정도,
길게는 일주일이나 열흘 정도 파트너를 바꾸어서 즐기는 것이다. 즐긴다는
것은 섹스가 가장 주된 것이지만 같이 식사도 하고, 여행도 하고, 대화를
하기도 한다. 상대방과 상대방의 진짜 파트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때때로
험담을 늘어놓으면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또한 상대방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잠시 동안의 자기 파트너에 대해 가지는
궁금증 덕택으로 며칠간은 서로에게 정열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우리네 같으면 당연 상상도 못할 일이다. 가끔 신문이나 잡지에 이런 류의
사건 기사가 실리지는 하지만 요즘의 신세대 젊은이들에게조차 물어 보아도
씨알도 안먹힐것 같은 소리다. 게다가 우리 나라 사람들은 정에 약해서 계속
치근덕 거릴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간통죄라는 것도 있으니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하겠다.
 
파트너 교환에 따른 정보의 입수는 잡지에서 얻는다. 일반 성인 잡지의
코너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고 아예 이런 체인징 파트너 전문 잡지들도
나와 있다. 잡지에서 떳떳하게 내밀 정도라면 일본 내의 PC 통신을 통해서도
이런 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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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삼아 비디오 이야기 한가지 더 해보자. 일본의 유명한 누드 사진가인
시노야마 기신의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집 "산타페" 로 인해서 사진물등의
"헤어 누드" 가 해금되었다는 이야기는 여러분들도 알고 있다. 그러나 VIDEO
TAPE이나 LD, CD, VCD 등으로 보급되는 동영상물에 대한 "헤어 누드" 까지
해금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95년부터 가능해졌다고 하는데 AV 프로덕션들
마다 여기에 따른 적정한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몰라 초기에는 우왕자왕
한듯 하다. 얼마전 우연히 보게 된 AV 한편은 정말 대단하다 할 정도로 규제가
많이 완화되었다고 느껴졌다. 모자이크 처리가 된 것을 보니 분명한 일본
정품의 성인 비디오 물이고 내용은 보통의 포르노와 다를 바가 없었지만
모자이크 처리 수준이 이전과는 확실하게 달라졌다. 이전의 AV에서는 여성
성기의 노출이 있기 훨씬 전에 그러니까 "헤어" 가 나오기 이전부터 해당
부분에 하나의 셀이 깍두기 만한, 아주 커다란 모자이크로 범벅을 해서 무슨
장면인지 상상으로만 대충 알 수 있도록 했었지만 최근 것은 "헤어" 일 때는
모자이크가 아예 나오지 않고 성기가 화면 가득하게 노출되어도 모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셀의 모자이크로만 처리했다. 즉, 화면에서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본다면 모자이크가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까지 바뀌었다.
하기사 일본 내에서는 2000년까지 성표현물에 대한 완전 해금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렇게 되면 TV에서도 성표현이 자유롭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며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우리 나라가 그 영향을 받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현재도
그 영향이 적은 수준은 아니니까 말이다.
 
일본인의 성 - 열세번째(원조교제)

일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지 2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일본인과 성에
대해서 쓸 만한 내용을 계속 까먹고 있네요. ^^; 어쨌든 오랜만에 씁니다.
자료 수집을 위해서라도 일본에 가야 되는데 당분간은 힘들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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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다니고 있는 런던의 학교에는 꽤 많은 일본 아가씨들도 같이
공부하고 있는데 동경뿐만 아니고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등
일본의 다른 지역 출신의 여학생들이 동경 출신보다 많아서 일본 각 지역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1월 29일 오후 1시 30분. 학교 휴게실에서 두명의 일본 아가씨가 대화를
하고 있기에 모른 척 옆에서 들어보았더니 그 내용인즉, SEX시 자신의 소리가
(물론 신음 소리임.) 너무 크지 않은가를 걱정하고 있었다. 둘 다 내가 알고
지내는 아가씨들이라 흥미 진진한척 대화에 참여했는데 자신이 얼마전
스위스 남성과 동침을 했는데 너무 소리를 질러서 상대 남성이 크게 놀라워
하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일본 여성들이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소리"가 높지 않냐고 물어 온다. 포르노를 보아도 그런 것 같기에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더니 옆의 다른 일본 아가씨도 맞다며 맞장구 친다. 우리 나라
아가씨들이라면 대화 주제가 되기 힘들 만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즐거워한다.
그러면서 그에 따른 이유 분석까지 하려고 하는데는 정말 웃음이 나왔다.
이때 가나코라고 불리는 20살의 다른 일본 아가씨가 옆을 지나치는데
이들이 이 아가씨를 부르더니 그쪽은 어떠냐고 묻는다. 멀쩡하게 생긴
가나코도 씨익 웃으면서 자기도 목소리가 높다며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단다.
 
내가 한국의 PC 통신망에 "일본인과 성"을 주제로 글을 연재하고 있다며
동경이 아닌 지방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더니 쾌히 한가지씩 이야기
해줬다.
 
가미다이 유미코(20세) 오사카 출신으로 오사카에서 학교를 다녔다. 18살 때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물을 보고는 오사카역 주변의 한 사무실로 찾아갔더니
자기와 비슷한 또래의 아가씨들이 잔뜩 모여 있었단다. 한사람씩 면접(?)을
보는데 매니저가 자신의 방으로 불러서 들어갔더니 다짜고짜 바지를
내리고는 (당연히 팬티도) "빨 수 있겠어?" 라고 물었다고 한다.
하루에 1만 5천엔씩 받을 수 있는 좋은(?) 아르바이트인지라 주저주저
머뭇거리다가 "못하겠어요." 했더니 됐다면서 가 봐도 좋다고 했단다. 도대체
무슨 아르바이트인가 궁금해서 사무실 옆에 붙어 있는 문을 열어 보았더니
우리 나라의 카페 같은 곳에서 십수명의 손님들이 (대부분 나이 많은 사람들)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있고 한 손님당 한명 또는 두명의 어린 아가씨들이
달라붙어서 주로 입을 사용한 애무를 해주고 있었다고 한다. 이런 업소가
일본 전역에 널려 있는 "캬바레" 다. 사교춤을 추는 우리 나라의 캬바레와는
전혀 다르다. (괜히 일본 관광 가서 이런 곳에 들어가지 말기 바란다. ^^; )
 
"캬바레"는 거의 40대 이상의 고객들을 상대로 매춘이 아닌 애무 서비스를
해주는 업소로, 1회 입장료는 1만엔 정도이며 업소 내에서 절대로 SEX를
해서는 안된다. (삽입 행위가 있으면 매춘이 된다.) 대신 자신에게 배정된
아가씨의 몸을 만지거나 다른 행위를 요구할 수 있으며 30분 정도의 제한
시간이 있다. 약간의 요금을 더 지불하면 두명의 아가씨를 부를 수도 있으며
대부분 페라치오를 통한 사정으로 서비스가 끝나게 된다. 이곳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에게도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고객을 업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 것은 절대로 금지되고 있으며 만약 발견될 시에는 퇴직(?)을 강요당
한다. 또 매상을 높이기 위한 단골 고객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삽입만 하지 않으면 매춘이 아니니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사실
진정한 성행위가 있었더라도 법망을 빠져나갈 구멍은 얼마든지 있다.)
 
작년 유미코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오사카의 교바시역 근처에 간 적이
있단다. 교바시는 오사카에서도 유명한 환락 지대. 두곳의 역 개찰구중
어느 곳이 약속 장소인지 몰라서 다른 한쪽에서 있었더니 그곳에는 자기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예쁘고 가녀린 여중생, 여고생들이 교복을 입은 채로 수두룩
하게 서 있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도 수명 서성이고 있었다고 한다.
자신 옆에 서 있던 한 여학생에게로 어떤 노인이 다가와서 하는 말,
"우리 식사나 같이 할까?"
 
이 노인은 계속 "오늘은 8만엔 밖에 없는데 안될까?" 며 치근덕거리고
중학생 정도로 어려보이는 여학생은 마지못하는척 따라갔다고 한다.
 
이것이 요즘 일본 사회에서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여학생 매춘 아르바이트다.
이전에도 이 글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좀 더 덧붙히자면 이를 일본에서는
원조 교제(엔조우고우사이)라고 칭하는데 "마고갸루" 라고 불리는 여중생이나
"고갸루" 라고 불리는 여고생이 금전적으로 부유한 남자들과 성행위를 해주는
대가로 돈이나 옷, 보석류, 핸드백이나 구두 등의 액세서리 등을 받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금전적으로 부유한 상태의 남자라면 이미 어느 정도 사회에서
기반을 잡은 사람들이 주류가 되므로 나이 많은 남자들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고갸루는 소(小) 와 GIRL 의 합성어. 마고는 손(孫)으로 손자 혹은
손녀를 말한다.
 
현재 24살로 후쿠오카 출신의 한 일본 아가씨는 6년전 자신이 고등학교
3학년때, 자기반 40여명의 학생들중 20여명이 여학생이었는데 이중 다섯 명의
아가씨가 공공연히 나이 많은 남자들과 "원조 교제"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비밀리에 "원조 교제" 하고 있는 여학생의 숫자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꽤 될듯
하다고 했다. 특히 이 아가씨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시골인데다가 5년전의
이야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근에는, 그리고 동경이나 오사카등의 대도시에는
더욱 "원조 교제" 가 활발해지지 않았을까 추측할 수 있겠다. 일본의
러브 호텔은 우리 나와는 달리 나이에 관한 규제가 없다고 한다. 노인과 함께
여고생이 교복을 입은 채로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고교생
(혹은 중학생)들이 들어가도 상관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많은 러브 호텔들은
호텔에 들어가더라도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아도 되도록
되어 있다.
 
어쨌든 이 "원조 교제" 는 이전에도 없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급격히 확산되어서
나에게 "일본인과 성" 에 관한 정보를 주겠다는 일본 학생들은 모두 이것을
주요 이야깃거리로 꼽을 정도이다
일본인의 성 - 열네번째(전화방2)

 

자. 오늘부터는 2회에 걸친 특집 인터뷰 편이다. '74년 일본 나고야 태생으로
평범한 일본 청년으로 불릴 수 있는 "나카야마 준이치(中山順一)"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준이치씨로부터는 신상 명세에 대한 공개를 허락 받았다.)
 
준이치씨는 나고야에서 소학교, 중학교, 고교를 졸업하고 나고야의 모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영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필자와는 약
1주간 같은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지금까지 같이 성관계를
가진 여성의 수는 얼마나 됩니까?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약 15-16명 정도 될 듯합니다.
 
 
- 첫 경험은 몇살때였습니까?
 
첫 키스는 14살 때였고 첫 경험은 고교 3년때인 18살 때였습니다.
 
 
- 지금 23살에 15명 정도라면 많은 것 같은데 비슷한 또래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아마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개중에는 더욱 많은 경험을 가진 친구들도
있고요. 저보다 적은 친구들도 있기야 있지만 드뭅니다.
 
 
- 자. 본론으로 들어가서 15여명의 여성들은 어떻게 해서 만났습니까?
 
사귀던 상대가 4명 정도였고, "테레쿠라(テレクラ)" 를 통해서 만난 상대가
4-5명 정도, 나머지는 "2 쇼트 다이알" 을 통해 만났습니다.
 
* 테레쿠라(텔레폰 클럽)에 대해서는 "일본인과 성 8편" 참조.
 
 
- "2 쇼트 다이알" 이란 것은 처음 듣는데, 그것은 무엇입니까?
 
"2 쇼트 다이알" 은 자동판매기에 2-3,000엔 정도를 넣으면 담뱃갑 만한 상자가
나오는데 그 안에는 종이가 들어 있고, 종이에는 비밀 번호가 적혀 있습니다.
그후 2 쇼트 다이알회사에 전화를 한뒤 비밀 번호를 누르면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마침 그때 그 회사에 전화를 한 여성이 있으면 그 여성과
연결이 됩니다.
 
 
-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테레쿠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성이 2 쇼트 다이알에 전화를
거는 것은 무료입니다. 남자라면 그 여성과 통화하기 위해서는 자동판매기에서
파는 것을 사야 되지요. 2,000엔짜리를 사면 40분간 통화할 수 있고, 3,000엔
짜리를 사면 1시간 통화할 수 있습니다.
 
 
- 테레쿠라와 비교하면 어느 것이 낫습니까?
 
테레쿠라는 그 업소에 가야만하고 요금이 비쌉니다. 테레쿠라는 초기 가입
비용이 보통 1만엔에서 15,000엔 정도 하는데다가 그후 사용하려면 1시간에
천엔 정도의 사용료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경쟁이 심합니다.
 
 
- 경쟁이 심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테레쿠라에서는 많은 남자들이 각자 개인방에 들어가서 전화를 기다립니다.
전화벨이 울리면 바로 들어야 통화가 되기 때문에 동작이 굼뜬 사람은 전화
한 통화하기도 힘이 듭니다.
 
 
- 그럼 테레쿠라보다는 2 쇼트 다이알이 좋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부의 규제로 없어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 그건 무슨 이유입니까?
 
테레쿠라는 성인만 들어갈 수 있는데 반해 2 쇼트 다이알은 아무나 사서 통화
할 수 있으니까 최근 들어서 중학생들까지도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춘 등에 사용될 위험이 있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 2 쇼트 다이알을 통해서 7명 정도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씀하셨는데
원래 목적은 어땠습니까? 성관계를 목적으로 만난것인지요?
 
그건 아닙니다. 그냥 전화해서 만난 다음 영화를 보거나, 가라오케를 간다거나
아니면 술을 마시러 가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성관계를
갖기도 합니다.
 
 
- 15여명의 상대 여성과는 어디서 성관계를 가졌습니까? 본인의 아파트입니까?
 
아닙니다. 저는 모두 호텔에서 가졌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같이 살기 때문에
집에서는 조금 곤란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찾아오지 않을 까도 걱정되고요.
 
 
- 그건 다른 일본 청년들과는 다른 듯하네요.
 
네. 보통의 자기의 아파트로 데리고 가는 경우가 많지요.
 
 
- 2 쇼트 다이알과 테레쿠라를 통해서 만난 여성과 당일 성관계를 가진 상대도
있습니까?
 
음...있습니다. 한 5-6명 정도인 것 같습니다. 2 쇼트 다이알이나 테레쿠라로
전화 거는 여성들 사이에는 순전히 성관계를 목적으로 전화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
 
 
- 그렇다면 보통의 남자가 테레쿠라에 가서 여성과 통화해 성관계를 갖는 것을
"성공" 이라고 했을때,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됩니까?
 
저의 경우라면 10번 정도 테레쿠라나 2 쇼트 다이알을 통해 여성과 통화하면
대부분 만나기를 약속하지만 그 중에는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는 여성도
많았습니다. 결국은 3-4명 정도를 만나게 되는데 그 중에 2명 정도와는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일본인의 성 - 열다섯번째(전화방 3)


 
저번 회에 이은 "나카야마 준이치(中山順一)" 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테레쿠라 등지에서 만난 여성들과는 한번 만난 후 또 만나게 됩니까?
 
서로 마음이 맞으면 또 만나기도 합니다. 서로 포케벨(삐삐) 번호,
케이타이(핸드폰) 번호를 알고 있으니까요.
 
 
- 상대 여성들의 연령층은 어땠습니까?
 
제일 어린 아가씨가 16살이었습니다. 고교 1년생이었고요. 제일 나이 많은
여성은 23세였습니다.
 
 
- 주로 호텔에서만 관계를 가졌다고 했는데?
 
네. 저녁쯤에 "휴식" 으로 호텔에 갑니다. 2시간에 3-5,000엔 정도를
내고요. 아무리 늦어도 집으로는 돌아갑니다. 저는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으니까요.
 
 
- 나고야 지역의 러브 호텔 시설은 어떻습니까?
 
음....도쿄에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디오가 설치되어있는곳도 있고요.
 
 
- 비디오가 설치되어 있다면 테이프는 밖에서 빌려 옵니까?
 
아닙니다. 룸안에 테이프도 여러개 있습니다.
 
 
- 돈을 내나요?
 
무료였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1백엔에 3분씩 돈을 내는 곳도 있습니다.
 
 
- 그밖에 다른 시설은 없습니까? 가령 바이브레이터를 빌려준다던지...
 
바이브를 빌려주는곳은 모르겠습니다. 남이 쓰던걸 쓰고 싶어할까요?
카운터에 전화를 하면 파는곳은 보았습니다. 호텔 직원이 직접 와서 파는 것은
아니고 방안에 작은 엘리베이터 비슷한 장치를 통해 올라옵니다.
그밖에는 뭐 제트 샤워가 있겠지요.
 
 
- 온몸을 강하게 샤워시켜 주는 것이지요? 정말 기분이 좋나요?
 
네. 괜찮죠. ^^;
 
 
- 피임은 어떻게 합니까?
 
100% 콘돔을 씁니다. 테레쿠라등지에서 만난 상대일수록 콘돔을 하지 않으면
하려 하지 않습니다. 간혹 피임약을 먹고 있는 여성을 만난 적도 있습니다만...
 
 
- 콘돔은 항상 준비해서 갖고 다니시나요?
 
거의 갖고 다닙니다만 없을 때는 상대 여성에게 물어 봅니다. 일본 여성들도
많이 가지고 다니니까요. 그래도 없을 때는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갑니다.
 
 
- 일본은 콘돔도 비싸지요?
 
천엔(8,000원)에 3,4개 정도 들었습니다.
 
 
- 학교 시절의 질문을 하겠습니다. 한국의 고교생들 중에는 극히 일부이지만
임신으로 인한 고민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요. 일본의 고교생들 중에서도
누가 임신했다는 둥, 낙태를 했다는 둥의 이야기가 있습니까? 자신의
고교 때를 생각해서요.
 
음...제 주변과 저의 학교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다들 피임은
확실하게 지키니까요.
 
 
- 소학교(초등 학교) 때부터 계속 남녀공학의 학교에서 공부를 하셨는데 성에
대해서 개방된 나라니만큼 고교생들 사이에서 누가누가 성관계를 가졌다는 등의
소문은 어떻습니까?
 
그런 소문은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둘이 같이 다니는 것을 본다면 뭐 당연히
관계를 가졌을 것으로 보지만 소문으로는 못 들었습니다. 원래 그런 것은
비밀로 해 두는 경우가 많아서요.
 
 
- 한국의 학생들 중에는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학생들도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런 학생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일본의 만화나 비디오를 보면 교사와 학생간의 불륜이 많은데 실제 상황은
어떻습니다.
 
그런 소문은 있었습니다. 어느 선생님과 학생과 같이 잤다는 등의 이야기죠.
 
 
- 교사나 학생에게 불이익은 없습니까?
 
음...제대로 밝혀지면 교사는 학교를 그만둬야 됩니다. 학생에게는 별로
불이익은 없는 것 같습니다.
 
 
- 법적인 제재는 없나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마지막 질문입니다. 15명의 관계를 가진 여성들중 페라치오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여성이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모두 제가 말하기 전에 해주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준이치씨와의 인터뷰는 그럭저럭 잘 마쳤다. 여기서 우리가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것은 일본의 고교생들 중에는 임신이나 이와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학생들이 우리보다 드물다는 것. 그리고 그의 대답대로 "콘돔"을 사용하지
않으면 관계를 갖지 않으려 하는 것이 일본 여성들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성교육적인 면에서는 우리보다는 발달되어 있다. 아직도 우리 나라에서는
"질외사정" 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 아닌가?
 
그리고 위의 인터뷰에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준이치씨에 의하면 소학교 때부터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일본의 성교육도는 구미에 비하면 모자르다고 한다.)
 
일본의 교과 과정 중에는 우리 나라에는 없는 "보건 체육" 이라는 것이 주당
1-2 시간 정도 있다고 한다. 일반 "체육" 시간이 따로 있으며 이는 운동장에서
수업을 하고 "보건 체육" 은 초등 학교 5년때부터 교과 과정에 포함되는데 주로
교실 강의로 신체에 관한 내용과 성교육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준이치씨 자신도
중학 3학년 때의 "보건 체육" 시간에 콘돔의 사용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아직 20살이 넘고도 콘돔의 사용 방법을 잘 모르는 청년들이 많은 우리 나라의
현실에 비하면 비교적 성에 대한 교육도가 높지 않은가 생각된다.
(필자 자신도 22살이 넘어서 배웠다. ^^; )
 
다음 회에는 준이치씨와 비슷한 또래의 일본 여성과의 인터뷰 편을 연재합니다.


일본인의 성 - 열여섯번째(여학생 인터뷰)

이전 2회에 걸친 "나카야마 준이치(中山順一)" 씨와의 인터뷰에 이어
이번 회에는 같은 23세의 여성인 "야마모토 준코(山本純子)" 씨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준코씨는 1974년생으로 관동의 군마현 출신이다. 군마현은 비교적
동경과 가까운 곳으로 준코씨는 소학교, 중학교, 고교와 단기 대학을 군마현에서
마쳤다. 전공은 영어로서 현재는 런던에서 영어 연수 중이며 필자와는 인터뷰
당일, 모 영어 학교의 휴게실에서 만났다. 40펜스짜리 커피 한 잔을 내밀며
인터뷰에 응해줄것을 요구하자 흔쾌히 들어주었다. 물론 준코씨로부터도
신상 명세에 대한 공개를 허락 받았다.
 
필자주> 단기 대학이란 우리 나라의 전문 대학과 비슷한 것으로 2-3년 과정이며
90% 이상이 여학생이다. 일본의 전문 학교와 혼동되기 쉬운데 단기
대학 졸업생에게는 준학사 학위가 수여된다.
 
 
- 거두절미하고 질문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관계를 가진 남성의 수는
얼마나 됩니까?
 
11명입니다.
 
 
- 정확하게 기억하시네요?
 
네. 세고 있었습니다. ^^;
 
 
- 주로 어떤 상대였습니까?
 
중학 동창, 고교 동창하고 선배, 대학 친구, 학원 선생 등이었습니다.
 
 
- 첫경험은 몇살때였습니까?
 
첫키스가 11살 때였고, 첫경험은 16살 때였습니다.
 
 
- 테레쿠라를 이용했다거나 난파(ナンパ)를 당해서 성관계를 맺은 적은
없습니까?
 
테레쿠라 같은 것은 한적 없습니다. 난파는 많이 당했지만 한번도
그 사람들과 성관계를 가진 적은 없습니다.
 
필자주> "난파" 란 거리 등지에서 여성들을 꼬시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 나라 식으로는 "아가씨 저랑 차한잔 하실래요?" 와 비슷한
행동이다.
 
 
- 학원의 선생과도 관계를 가졌다고 했는데 이는 좀 의외로군요?
 
17살 때 다니던 학원의 선생님이었습니다. 석달 정도 다니다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되면 다시 학원에 나가기가 껄끄럽지 않을까요?
 
음...억지로 당한 것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그런건 아니었어요.
그리고 학원에도 계속 나갔구요.
 
 
- 처음 만난 상대와도 성경험이 있습니까?
 
네. 대학교때 한 파티에서 만난 친구와 그런 적이 있습니다만 별로 마음속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 그건 왜 그런가요?
 
당시 사귀던 남자 친구가 있었기때문에요.
 
 
-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거군요.
 
그렇습니다.
 
 
- 자. 지금까지 만난 상대와의 성관계는 주로 호텔을 이용했습니까?
 
호텔도 있고, 남자쪽의 집이나 저희 집에서도 그랬습니다.
 
 
- 혼자 사시는가 보지요?
 
아닙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 그런데 집에서도요?
 
(웃음) 그래도 다 몰래 가능했습니다.
 
 
- 피임은 어떻게 합니까? 역시 콘돔이지요?
 
네. 그것만은 확실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 호텔비는 거의 상대 남성이 지불하나요?
 
그다지 친하지 않는 사이라면 그렇죠. 하지만 연인 관계라면 반반씩 지불하는
때도 있습니다. 아주 가끔 이지만 제가 내는 적도 있고요.
 
 
- 학교 보건 체육 시간에 배운 성교육 내용이 역시 실 성생활에 도움이
되던가요?
 
안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겠지요.
 
 
- 풍속 관련 가게에 들어가보신적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일본 여성들은 성행위시 바이브레이터 사용하는 것을
어느 나라 여성들보다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요?
 
아마 일본인 남성들의 성기가 작다 보니 그런 게 발달했나 봐요. 하지만 저는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습니다.
 
 
- 본인이 나중에 결혼했는데 남편이 100명 이상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 해도 아무렇지도 않으시겠어요?
 
음...100명이라...그건 좀 그렇네요?
 
 
- (웃음) 50명이라면요?
 
으음..50명도 좀 많은데..... 20명 정도라면 봐주겠어요.
 
  
일본인의 성 - 열일곱번째

 

필자가 지금까지 설문 조사(?)를 한 일본인의 수는 대략 10여명 정도 된다.
그 중에서 제일 먼저 조사에 응해 준 남녀 두명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3회에
걸쳐 실었는데 기우겠지만 그들 두 일본인들의 조사 내용이 모든 일본인들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설문 조사에 응해 준 일본인들 중에는 25세의
나이에 얼마나 많은 성경험을 가졌는지 상대방이 몇명쯤 되는가를 전혀
세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던 반면 (50명은 넘고 100명은 안될 것. 이라고 했다.)
22세의 한 여성은 단 한번의 경험도 없었다고 밝혀 다른 일본인들마저도 놀라게
했다. 자신의 말로는 그럴 만한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변명(?) 이었는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인터뷰를 하면서 우스웠던것은 나이에 따라서 하는 말이
모두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정말 대단하다." 가 요지 였는데,
60년대 후반 태생의 일본인은 "70년대 생들은 더욱 문란하다." 고 말했으며
72년생들의 일본인들은 "우리 2-3년 후배들은 더욱 대단한 성경험을 갖고
있다." 고 대답했다. 역시 마찬가지로 75년생들은 "최근의 고교생들은 우리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고 대답했다. 고교생들에게 또 물어보면 "중학생들은
어쩌고" 할것 같았지만 필자가 다니던 학교에 그만큼 어린 학생들은 없었다.
 
일본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그들은 AIDS 나 그 밖의 성병에 대해서 별로
두려워 하거나 조심한다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성이 무지한
우리 나라 여성들이 더 주의하지는 않는가 생각된다. 주의해서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은 성에 대해 아는 만큼 즐길 줄 알고 조심할 줄 안다는
이야기다. 아직도 우리 나라 중, 고 여학생들 중에는 남자와 잠자리만 같이해도
임신이 되는 줄 아는 학생들이 꽤 된다. 그런 동안 옆나라의 같은 또래
학생들은 우리 나라 교과 과정에는 없는 보건 체육시간에 콘돔의 사용 방법을
배우고 있다. 유교적 문화 특성상 우리 나라의 성은 "여자들은 알면 안되는것."
으로 못박아 놓고도 전화방과 같은 어설픈 외국의 이상야릇한 문화를 반개방해
놓으니 현재의 청소년들이나 20대들의 성도덕에 대한 아노미 현상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나라의 무지성 성차별은 섹스 숍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의
섹스 숍에서 남성용 자위행위 기구를 파는 것은 허용하면서 여성용 자위행위
기구를 파는 것은 불법이라고 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당국에서는 혐오감 유발이니 어쩌구 하는 의견을 내놓지 않을까?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지역별, 나이별로 필자가 썼던
내용이 약간 다르다는 이견을 내놓아서 이전 회에 밝혔던 몇 가지 내용을
첨가하거나 수정하고자 한다.
 
1. 2회의 내용중 "지하철이나 병원, 교실처럼 꾸며 놓고 성추행 행위나
성행위를 하는 곳." (32줄부터 55줄까지의 내용)은 "이미지 클럽(Image
Club)" 이라고 불린다. 그런데 보통 줄여서 "이미쿠라 (イミクラ)" 로
부른다.
 
2. 2회의 내용중 79줄부터 89줄 사이의 "소프란도" 의 설명이 부족한듯
하다. 최저 10,000엔부터 30,000엔까지 다양한데 이곳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은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풍속 산업 관련 잡지에 프로필이 나와있다.
잡지를 보다가 마음에 들면 그 가게로 예약하고 찾아가면 된다. 지정하면
돈을 더 내야하는 수도 있으며 철저하게 시간제이다. 우리 나라 매춘 업소와
같이 5분 지나면 문 두들기고, 전화벨을 울리거나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입장하면 작은 욕실이 있고 상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비누 거품을 묻혀서
고객을 씻겨준다. (이런 서비스는 우리 나라의 증기탕에도 있다.)
시간에 맞추어서 씻겨준 후 성행위를 가지는것. 그런데 많은 소프란도들은
외국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중국인이나 그밖의 외국 고객들을 입장시키는
곳은 상당히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3. 10회의 내용중 팬티를 입지 않고 서빙하는 아가씨들이 있는 "노팬기사" 는
이제 일본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이와 비슷하면서도
비교적 20대, 30대의 젊은이들이 찾는 칵테일 바가 있다고 한다. 칵테일
한잔에 5,000-7,000엔 수준으로 비싼 편이라고 한다. 나체의 여성이 춤을
추고 있으며 손님들도 춤을 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4. 10회의 내용중 71줄부터 79줄에 설명한 비디오 방의 내용에 대한
수정이다. 필자가 가본 신주쿠의 비디오 방은 틀림없이 손님 두사람의
입장을 사절했다. 한사람씩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전회의
인터뷰를 했던 나카야마 준이치씨의 말로는 나고야에서는 두명의 입장도
가능했다고 한다. 지방자치제도 때문에 서로 다른 것 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겠다.
 
5. 13회의 35-59줄에서 설명했던 캬바레는 "핀사로" 와 혼동해서 알고 있는
일본인이 꽤 된다. 핀사로는 "핑크 사롱" 의 약자로 우리 나라의
룸 살롱식이다. 그런데 페라치오와 같은 서비스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동과 관서 출신의 유학생들 의견이 다르다. 캬바레에 관한 이야기는
오사카 출신의 관서 아가씨에게 들은 정보이며 핀사로는 도쿄 출신의
청년에게 들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보완을 해야 할 듯하다.
 
  
 
일본인의 성 - 열여덟번째(AV)

비디오, LD, TV, 잡지 등의 미디어를 이용한 일본인들의 성탐방에 대해서는
앞서 설명했다. 이외에도 몇 가지 미디어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자.
오디오 테이프는 일본 외에 다른 나라에도 많이 있고 또 널리 보급될 만한
영향력은 과거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 터이니 구태여 따질 필요는 없겠다.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서 설명을 하자면 포르노 테이프의 내용을 오디오
테이프에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 비주얼이 없으므로 성행위에
관한 상황 설명이 음성으로 녹음되어 있고 거의 교성만이 나오는 테이프이다.
라디오도 크게 영향력은 없으나 "고민 상담" 과 같은 프로를 이용해서 성적인
자극을 하고 있다. 실제 고민을 상담해주는데에 대한 비중은 30% 정도로 잡고
성고민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 설명에 대한 비중을 70% 정도로 두어 청취자들을
끌고 있으나 일본의 경우 워낙 TV 의 힘이 막강하므로 그다지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다. 그 외 미디어에는 인터넷과 게임이 있다.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들중 메이저 급의 성인 사이트들은 대부분 잡지사의 지원을 받아 하는
곳이 많다. 성인 잡지 회사들이 홍보를 위해서 만든 사이트들이 그것이다.
일본의 성인 인터넷 사이트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사진의 특정 부위에 대한
모자이크나 안개 효과 처리는 잡지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일본 국내에서라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에서 최대한 노출을 시켜서 나타낼 뿐이다. 하지만
분명 일본인들이 나오고, 일본어가 표현되는 등, 일본 것이 확실한 성인
사이트인데 모자이크와 같은 가림이 없이 오리지널 사진 그대로 표현하는
곳들이 꽤 된다. 짐작하겠지만 이런 사이트들은 일본 국내에서 개설된
사이트들이 아니다. 사이트 개설은 미국이나 그 외의 나라에서 해 두고 사진
자료들은 일본에서 전송하는 방식이다. 회원제로서 크레디트 카드를 통한
수익을 올린다. 일본에서의 인기도 상당하지만 유럽이나 아메리카 쪽에서의
가입자 수도 무시할 수 없다. 동양 남자들이 막연히 서양 백인 여자들을
동경하는 것처럼 서양의 남자들도 동양계 여자에게 느끼는 호기심이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젊은이중 57% 가 다른 인종과의 데이트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80년의 17% 에 비하면 3배나 급증한 추세다. 매력적이라는
이유가 97% 였고, 호기심이 75% 였다. 이들에게 동양 여성의 나체는 신비함
그 자체이다. 하지만 동양, 특히 극동의 국가 중에서 중국은 이런 사이트를
개설하기가 쉽지 않고 한국에서는 금지되어 있다. 남은 것은 일본과 홍콩,
대만 정도인데 홍콩과 대만은 일본의 자본에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 개설된
사이트 수에서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인구 비례면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풍속 산업이 발달된 일본이 이런 노른자위 돈벌이를 놓칠 리 없다.
하루에도 많은 수의 성인용 사이트가 개설되고 사라진다. 게다가 일본 여성들은
서양인들에게 평판도 좋다. 나긋나긋하고 잘 따른다는 게 그들의 평이다.
섹스에도 터부시하는 경향이 없다.
 
외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동양인 여학생의 국적을 판별하는 방법중 한가지로는
이런 것이 있다. 다정한 척 뒤에서 어깨를 감싸 안았을 때 뒤를 돌아다보면
한국 유학생이고 그냥 좋다고 싱글벙글 웃으면 일본 유학생이라는 거다.
중국인은 인구 비례면에서 비교해볼때 세계 도처에 퍼져 있긴 하지만 인기가
있다고는 느끼지 못하겠다. 이것을 보면 일본 방송사등의 미디어 위력을 무시할
수 없다. "일본의 예쁜 여자들은 모두 방송국에 있다." 는 말처럼 이들의
모습이 동남아를 석권하고 유럽이나 미주로 진출한다. 이러니 서양의 남성들이
일본 여자라면 사족을 못쓰고 달려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따라서 일본
여자의 사진만 득실대는 사이트를 개설해도 돈벌이가 되는 것이다. 물론 일본은
내수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굳이 외국으로까지 돈벌이를 나서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데 인터넷 상이므로 외국의 사용자들까지 몰려 돈벌이가 더욱
수월해졌을 뿐이다. 아직 일본의 성인 사이트들은 미국이나 유럽 계의 대형
성인 사이트에 비하면 초라하다. 사이트 개설에 투입되는 자금력도 약하거니와
"펜트하우스" 나 "허슬러" , "플레이보이" 와 같은 매머드급 성인 매거진의
브랜드 밸류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사이트들에서도 충분한
경쟁력 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SM 사이트들과 변태성 사이트들이다.
 
SM에 관해서는 이번 회에 한번에 설명하기 위해서 이전 회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SM이란 "사디즘"과 "매저키즘"의 약자로서 일본에서는 보편화된
말이다. 줄여서 약어를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사디즘매저키즘" 이라고
부르기 귀찮으니 그냥 "에스에무" 라고 말한다. SM에 관한 것은 어느 미디어에나
퍼져 있다. 성인 비디오에도 한 장르를 차지하고 있고, 잡지에서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성인용 잡지라도 한 코너에는 기필코(?) SM에 관한 지면을 할애한다.
신작 AV (성인용 비디오)를 소개하는 코너에도 SM 비디오의 소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당연히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빼놓을 리 없다. 서양에서도
SM 매니어들은 적은 것은 아니지만 일본인들의 호응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필자가 일본의 성인 숍과 영국과 프랑스의 성인 숍들을 가 보아도 SM에
대해서는 일본 쪽이 인기가 더 높은 듯하다.
 
독자들 중에는 막연히 SM 이란 빛나는 기다란 장화를 신고 검정색 가죽웃도리에
팔각형의 검정 모자를 쓰고 채찍을 휘두르며, 성기를 드러낸 채로 괴이한
성행위를 즐기는 것. 정도로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미국 문화의 영향에 의한 것이다. 일본의 SM 은 서양의 SM 매니어들도
감탄할(?) 정도로 다양하고 거칠다.
 
* 그래도 아직까지 극소수의 초과격 SM 매니어들은 서양인이라고 한다. 특히
이들은 스너프(snuff) 라는 확인되지 않고, 또 확인되어서도 안되는 극악
범죄의 영화마저 만들어 냈다. 강간으로 성행위를 하면서 손목을 전기톱으로
절단한다거나 드릴로 머리에 구멍을 뚫는다는 등, 소문은 무성하지만
실제로는 존재 여부가 확인 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처음부터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 내는 과격한 저질 비디오를 스너프라고 한다. 그리고 상업적
목적이 아니고 강간을 주로 하는 범죄자가 자신이 강간하는 내용을 비디오
카메라로 녹화해둔것이 유출되는 수도 있다. 즉, 죽이며 강간하는 장면이
테이프에 담기는 것인데 이런 것이 수사 과정 중에 유출되어 스너프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연쇄 살인자들중에는 이렇게 자신의 범죄 행각을
그대로 기록해 두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크 비디오" 도 있다. 상업적 목적은 아니나 위의 범죄 기록행위로 사용된
비디오가 유출되는것과 같이 우연히 만들어진 과격 비디오를 "정크" 로
칭한다. 예를 들어 의과대학생이 소녀의 시체를 해부하는중에 성욕을 느껴
내장을 모두 펼쳐놓은채 시간(屍姦)을 하는 장면이 찍혔다거나, 다른것을
취재하려는 카메라에 과격하게 강간하는 장면이 찍혔다거나 하는 내용들이
모여져 "정크 비디오" 를 이루게 된다.
80년대 후반, 인신 매매의 소문이 극성을 떨치던 무렵, 국내에서 제작된
몇몇의 포르노 테이프들은 "스너프" 성격을 띠었다고 볼수 있다. 인신 매매된
부녀자들을 산에 풀어놓고 강간하는 장면을 포르노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필자로서도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본적은 없다. 일본에서는 이런
"레이프(강간)" 성격의 AV 가 대량으로 제작, 보급되고 있는데 일본영화
윤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영화들은 모두 "영화" 로서 제작된 것들이다.
때때로 이런 AV 영화들이 너무 리얼한 나머지 그것을 본 한국인들중에는
실제로 강간하는 장면이 들어있는것으로 오해하는 수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는
이런 "레이프" 류의 AV 가 전체 AV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인의 성 - 열아홉번째(아마추어)

 

미디어를 이용한 일본인들의 성에 대한 노출을 알아보고 있다. 이전 회에서
밝힌, 인터넷을 이용한 SM 사이트들과 변태 사이트들은 그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내용의 세분화도 뛰어나다. 어떤 사이트들은 양초를 이용한 SM 행위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다른곳들중에는 소변을 보는 모습만으로 꾸며
놓은 곳들도 있다. 일본의 이러한 사이트들은 국내에서의 접근이 법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것은
정부를 미묘한 입장에 빠뜨리게 하는데 무조건 차단하자니 필요한 정보에의
접근을 막게될수도 있고, 국민의 알권리를 깍아내릴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의 "청교도적 생활" 을 강요하고 있는 와중에 - 예를 들어
최근 모 여성 단체에서는 TV 만화영화 "세라문"이 야하다.거나 하는 주장들.-
막지 않으려니 그것도 문제가 된다. 일본의 성인용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고자 한다.
 
자. 이번엔 만화로 알아보자. 만화에는 출판물과 영상물이 있으며 부수적으로
만화영화 음악들과 캐릭터 상품 등이 있다. 시장 크기는 지금의 인터넷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 곳이다. 일본은 세계 제일의 출판 대국이다. 1인당 발행
신문수, 잡지 수가 명실 공히 세계 1위이며 만화책의 출판만 해도 연간 10억
권을 넘는다. 소년 점프, 영점프와 같은 인기 만화 잡지들은 주당 수백만 권씩
팔려 나간다. 만화의 영상물인 애니메이션 산업은 거의 독보적으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잡지에 연재되는 만화는 단행본으로 출판되고 이것이
애니메이션화 되기도 하며, 인기작인 경우에는 TV 드라마나 영화화되기도
한다. 이러다 보면 주인공과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 상품들과 음악, 의상 등의
파생 상품들이 만들어 내는 시장의 크기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이런 커다란 미디어에 "性" 은 빼놓을 수 없는 양념거리다. 물론 성을
배제하고 작품의 질로서 승부 하는 작가들도 있다.
 
자신의 만화에 조금도 여성에 관한 그림을 등장시키지 않고도 인기 쓰는
작가들, 예를 들어 "슬램 덩크" 의 "이노우에 타케히코" 라던가, 폭력 만화
전문가인 "사루와타리 테츠야" 등은 여자의 벗은 몸매를 그리지 않아도 엄청난
인기를 끄는 작가들이다. 그렇지만 독자의 눈을 빠르고도 간단히 끌려면 역시
여성의 나신이 등장해야 이야깃거리가 된다. 오기노 마고토의 "공작왕"
에서처럼 여자 등장 인물의 벗겨지는 그림이 없으면 흥미는 반감된다.
호조 츠카사의 "시티 헌터" 에서와 같이 몸매 좋고 예쁜 여자가 주인공 주위에
등장하지 않으면, 또 주인공이 음란하게 그려지지 않았다면 그 만화가
인기끌만한 이유는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시티 헌터" 는 국내에서는
초기에 성인용으로 배포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소년 점프에 연재되던 것으로서
대상은 초등 학생 정도였다. 어릴 적부터 이런 만화의 성 표현에 쉽사리
노출되는 일본의 학생들은 자라고나서 급기야 다른 나라 국민으로부터
"섹스 애니멀" 이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청소년 대상의
만화 잡지만 해도 우리 나라에서는 출판 금지 당할 내용들이 부지기수다.
 
이런 일본 만화 잡지들에도 등급이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본에 출장간
사람들이 "일본 만화가 그렇게 야하다며?" 말을 듣고는 너도나도 서점에 가서
만화 잡지를 한 권씩 산다. 야한 내용이 들은 만화도 있지만 전국적으로
발매 부수와 질로 승부 하는 만화에는 야한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모닝" 지를 비롯한 몇몇의 잡지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잘 못그린것
같은 그림과 말만 어지럽게 나열되어 있다. 내용으로 승부 하는 만화이므로
음란한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책들을 사본 이들이 나중에 "일본 만화
별거 아니데?" 라는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보아 왔다. 우리 나라에서도 불법은
아니나 지하철 가판대 뒤쪽에서 숨겨 놓고 파는 잡지들이 있지 않은가?
일본에서도 편의점이나 이상한(?) 서점에 가면 이런 만화 잡지들이 널려
있다. 너무 종류가 많아서 이름을 외우기도 어렵다.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음란 만화 일색이다. 벌써 수십년동안 이런 만화 잡지들이 발간되어 왔으므로
보통의 내용이라면 독자들이 식상한다. 보다 자극적이고 변태적인 내용을
담아야 책이 팔리고 자신들도 먹고산다. 표지와 그 다음의 몇 장과
마지막장에는 옷을 벗은 여자의 투고 사진으로 채워넣기도 한다.
 
* 투고 사진에 대해서...
 
투고 사진은 어느 성인용 잡지라면 감초처럼 등장하는 코너이다.
이것은 크게 도촬(盜撮)과 일반 사진이 있는데 도촬은 우리 식으로
설명하자면 몰래 카메라쯤 되겠다. 여자 화장실이나 수영장, 탈의실,
공원 등지에 몰래 잠입에서 여체를 찍거나 아니면 미리 숨겨 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잡지에 투고해서 실린 후 투고료를 받는다. 일반 잡지의
한두 장의 지면을 할애해서 이런 사진을 싣기도 하지만 어떤 잡지들은
아예 투고 사진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또한 이런 잡지들을
이용해 도촬 사진으로 투고료를 받아 먹고사는 전문가(?) 들도 있다.
어느 유명 투고가는 손가방 윗부분에 카메라를 설치하고는 교복이나
치마를 입은 여성들만 전문적으로 찍어내기도 한다. 그러니까 치마 밑으로
가방을 들이대면 팬티를 입은 모습이 렌즈에 잡히는 것. 이 투고가는
변태적 성향을 보이는지 투고 사진의 30% 이상은 생리 중인 여성의
사진이다. 또 이들 중에는 화장실만을 전문적으로 찍어내는 투고가들도
있고 카섹스족만을 쫓아다니며 찍는 전문 투고가들도 있다. 필자에
인상에 깊었던 투고가는 시내에 전철이 끊긴 후 술에 취해 역이나 공원,
거리에 그냥 누워 자는 여성들만을 찍어내는 사람이었다. 찍은 사진을
보면 하나같이 옷은 반쯤 벗겨져 있다. (이런 아가씨들은 종로나 신촌
등지에서도 자주 보아 왔지만 자신이 뒹굴고 있는 모습을 누가
찍어가리라고는 생각지 못할 것이다.)
 
일반 투고 사진은 자신이 직접 떳떳하게(?) 찍은 사진을 투고하는
방법이다. 떳떳하게 찍는 만큼 상대는 거의 자신의 여자 친구나 애인 또는
아내다. 투고 전문 잡지는 물론 일반 잡지들도 "내 아내 자랑" 이라거나
"여자 친구 소개" 와 같은 코너들이 있는데 이런 곳에 투고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다. 일본이나 성이 개방된 다른 나라들의 잡지에는
"아내 자랑" 과 같은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우리네 생각과는
달리 이런 잡지에 한번 실리면 동네방네 자랑하러 다닌다고 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고, 자신의 아내, 혹은 여자 친구가 예쁘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니까. ^^
 
마지막으로 투고 사진들중에는 "깜짝 사진" 들도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곳에서 상상을 넘는 방법으로 찍은 사진들이다. 커다란 오락실에서
모두들 오락에 열중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입지않고 롱코트만 입고 와서
살짝 벗고 찍은후 투고 한다던지, 모두 졸고 있는 지하철안에서 팬티를
내리고 찍은 사진이 그것들이다. 남자 선생은 칠판을 보며 무언가 적고
있는 사이 뒤에서 가슴을 드러낸 여학생을 찍은 사진도 있다. 일본은
인구가 많다보니 신기한 사람들도 많다. ^^;

 
일본인의 성 -스무번째(재패니메이션)


 
일본의 성인 만화들은 국내에서도 비밀리에 많이 퍼져있다. 만약 주위에
대학생이나 또는 고등 학생의 동생이나 친구가 있다면 물어봐도 좋다.
"우로쯔키 동자" , "음수교실" , "요수도시" , "교내사생" 등은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꼽힌다. 대부분 초기에는 일본에서 만화 잡지에
연재되었다가 단행본으로 출간된후,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국내에 유입된
작품들로서 대학생치고 위의 만화에 대해서 조금도 모른다면 정말로
공부 벌레이거나 아니면 친구가 없는 학생이라고 봐도 좋겠다. ^^;
 
만화에서의 성표현은 어떻게 될까? 역시 비디오물과 마찬가지로 적나라한
성교 장면이나 성기의 표현은 금지하고 있다. 아니 이는 법적인 규제는
없으나 작가들 스스로 어느선까지 스스로 자중하고 있다고 한다. 성교의
표현은 성기의 노출없이도 가능하다고 하나, 성기를 표현할때는 해당 부분의
세밀한 묘사는 하지 않거나 아니면 잡지 사진에서와 같이 검정색 테이프를
붙인 것처럼 표현하기도 한다. 몇몇 유명한 만화가들은 성기의 모습을 흐리게
그려서 표현해 내는 경우도 있다.
 
다른쪽도 생각해보자. 우리가 어렸을때 즐겨보던 TV 만화에서도 性은 빠지지
않았다. "은하철도 999"에서의 "메텔"이 그랬고, "요술 공주 밍키" 에서도
밍키가 변신하는 신에서는 엉덩이가 보였다. 또 이것은 그때 당시 우리 또래의
꼬마들에게서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대체 아이들이 보는 만화에서 왜
엉덩이가 보여야했을까? 화제가 된만큼 TV 앞에 더욱 가까이 앉게 되지는
않았을까?
 
성이 등장하지 않았던 만화들을 생각해보자. 어릴적의 순정 만화로 유명했던
"캔디캔디"는 일요일 아침, 지금의 2, 30대 아가씨, 아줌마들을 TV 앞으로
인도했던 유명한 만화였다. 이 나이대의 우리 나라 여자치고 주인공인 "캔디"와
"테리우스"를 모른다면 간첩이나 적군파로 신고해도 좋을 정도다.
이 만화에서는 분명 性은 표현되지 않았다. 만약 이 만화에서 "캔디"와
"테리우스" 의 정사장면이 있다면?
 
실제로 있다. 일본이라면 어느 인기 만화에나 "동인회" 라는 것이 딸려있기
마련이고 이들이 만드는 것이 바로 "동인지" 다. "란마" 나 "신세기
에반게리온", "아. 나의 여신님" 등은 일본에서도 슈퍼 히트작으로 꼽히는
만화들이다. 이들 만화에는 성이 등장하기는 하나 자세하지는 않다. 단지
독자들의 상상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일본의 수많은 만화 지망생들은
이들 만화의 펜터치를 따라하며 익히기에 힘쓰고 급기야 동인회를 결성한다.
이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잡지가 "동인지" 인데 이 동인지에는 크게
두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번째는 정말로 해당 만화를 사랑하고 느끼려는
독자들의 모임으로서 그 만화에 대한 분석과 이해에 힘쓰려고 노력한다.
또한 오류를 찾아내어 만화가에 통보하기도 하고 만화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하기도 한다. 두번째는 이런 만화들을
성인용으로 개작하는 무리들이다. "에반게리온" 의 주인공 남녀 둘을 포르노화
시킨다. 원작에서의 이들은 중학생으로 성적인 매력이 있는 여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나오지만 목욕신이나 약간의 에피소드외에는 성적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 독자들은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몇몇 실력있는 매니아들은
이를 개작한다. "에반게리온" 에서 주인공 로보트인 에반게리온은 등장하지
않고 주인공 남녀가 정사를 벌이는 동인지를 만들어 보급한다. 동인 클럽을
통하거나 만화 가게를 이용해서 판매를 한다. 얼마전 필자가 모 동호회
모임에서 구하게 된 "란마"의 동인지에 대해서 말하자면,
(이 동인지는 그림 화일로 되어있다.)
 
여자로 변신한 주인공 란마가 가면을 쓴 남자 여러명에게 윤간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동인지라 하더라도 보통은 성행위에 대해서는 자세한 묘사를
하지 않는데 반해 이 동인지에서는 아주 자세히 묘사되어 필자를 놀라게 했다.
입수 경위를 묻지는 못했으나 다른 화일들과 비교해볼때 직접 스캐너로
밀었다기보다는 일본의 동인회 관련 사이트에서 다운받은듯 했다.
 
자. 이번엔 다른 미디어로 가보자. 세계에서 일본이 가진 문화 영향력중에서
가장 큰것이 무엇일까? 위에 언급한 애니메이션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것은
아마도 게임이 아닐까? 전세계의 게임 시장의 크기는 이미 '93년도에 영화
시장의 크기를 넘어섰다. 그런 게임 시장의 영향력은 거의 일본 업체들이
잡고 있다. 외국의 어린이들에게 물어봤을때 일본의 수도는 몰라도 "닌텐도"
나 "세가" 는 안다.
 
이런 커다란 게임 세계에 性이 등장하지 않을리는 없겠고, 어떠한 방법으로
파고 들었는지 알아보자. 게임 시장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수 있다. 첫번째는
업소용 게임기 시장이고, 두번째는 가정용 게임기와 게임들이다. 세번째는
PC용 게임 시장이다. 이중에서 업소용 게임기 시장에서는 성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우리 나라의 오락실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일본의 경우에는
업소용 게임중에서도 성인용 게임을 상대로, 예를 들어, 화투나 마작 류의
게임에서 실력에 따라 여성의 노출된 모습을 볼수 있게 하고 있다.
 
* 금년 10월, 필자가 동경 이케부쿠로의 모 오락실에 가서 옷벗기기 화투를
치다가 연속 세판을 이겨서 모두 벗기는 기염을 토했다! ^^;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필자의 중학생 시절에 오락실에 이런 게임이
등장했다. 하도 오래되어 제목은 기억나지 않으나 화면 가득히 철갑옷을 입은
기사가 나타나고 상대편의 기사를 칼로 쳐내면 갑옷이 하나씩 떨어져나가는
게임이었다. 두세판을 거듭 이기면 좀 더 강한 기사가 나오는데 이 철갑옷을
입은 기사는 겉으로는 모르지만 갑옷을 벗겨내면 여자의 속옷과 여체가 나온다.
필자는 기억한다. 오락실에서 누구든 이 여자 기사의 가슴까지 벗겨내고 하체의
철갑 하나만 남겼을때면 다른 오락을 하던 애들을 제외하고는 구경꾼들은 모두
이 오락기 앞으로 모여들었고 오락실에는 정적과 함께 "챙! 챙!" 하는
이 오락의 음향만이 울려퍼졌다. 결국 이겨서 여자 기사의 속옷 하의가 보이면
"우와~! 보인다!"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 게임은 로보트나 비행기만
등장하던 시절의 업소용 오락실에서는 한동안 재밌는 화제 거리였다.
 
이후로도 여성 캐릭터의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오락실용 게임들은 몇가지
등장하였으나 비교적 여체 노출이 심한것(?)들은 국내에 수입될때 심의에
걸려서 들어오지 못하였고 몇가지 게임들에서는 조금씩 표현되고 있으나
문제될 만한 정도는 아니다. SNK의 간판 게임인 킹오프 파이터즈 시리즈의
"마이" 나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의 "사라"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보겠다. "에이~ 그정도가 뭐?" 라고 하실 독자도 있겠으나 이들 여성 게임
캐릭터들은 분명히 성을 이용한 것이고 그 인기 또한 만만치 않다.
 
다음 회에는 가정용 게임기와 PC용 게임에 파고든 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본인의 성 -스물한번째(패미컴)
일본의 가정용 게임기 시장은 '80년대초 닌텐도(任天堂)의 패밀리 컴퓨터로
부터 시작한다. 이 제품은 말이 컴퓨터지 실제로는 8비트의 순수한 게임기였고
몇년되지 않아 천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려 명실공히 세계 제일의 게임기로
자리잡는다. 이 게임기에서는 장기, 바둑이나 낚시와 경마등의 몇가지 성인용
게임이 있었으나 표현상의 어려움 때문에 성(性)을 이용한 게임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80년대 중후반부터 세가의 메가 드라이브나 NEC의 PC-엔진, 닌텐도의
슈퍼 패밀리 컴퓨터 등의 16비트 게임기가 등장했을때도 성인용 게임의 발표
숫자는 미미했다. 단, 이때의 한가지 사건이 있다면 그것은 "미소녀 게임" 출현
인데 코나미사가 피시-엔진용으로 발표한 "토키메키 메모리얼"이 미소녀 게임의
효시라고 하겠다. 미소녀 게임의 정의는 아직까지도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단지
예쁜 소녀가 게임에 나온다고 해서 미소녀 게임이 되는것은 아니고 게임의
주체가 미소녀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 이들을 이용해서 게임을 풀어나간다면
미소녀 게임이라 볼수 있겠다. 미소녀 게임은 '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게임의
한 장르로 자리잡으며 폭넓은 인기를 구가함과 동시에 캐릭터의 파생 상품
시장도 무시할수 없을 정도로 커져있다.
 
'90년대 들어 NEC의 PC-FX와 세가의 새턴,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과 산요,
마츠시타의 3DO-REAL 등의 차세대 32비트 게임기가 등장하면서 게임에서의 화면
표현력이 증가하고 따라서 성을 이용한 게임의 개발에도 활기를 띠게 되었다.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각 회사마다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지만 곧 화려한
동영상과 여러가지 표현 기법을 이용한 성인용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눈치를 보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80년대 초반 VTR 대전을 참조 하면
이해가 쉽다. 당시 마츠시타(松下), JVC 빅터(Victor)의 VHS 방식과 소니의
베타방식(β)은 가정용 VTR 기기의 업계 표준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소니의
베타방식 비디오가 기술적으로 훨씬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VHS가 승리하고
말았다. 마츠시타의 모리시타 사장이 VHS를 직접 발표했다는 이유는 물론
아니다. 소니의 베타방식 비디오는 성인용 영화 제작을 금지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소니로서는 모든 가족이 자유롭게 볼수 있는 VTR을
표방해서 성인용 프로그램 제작에 난색을 표했고 이로 인해 결국은 VHS에게
표준의 자리를 내주었다. 32비트 게임기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재현
되고 있다. 세가와 소니의 게임기 싸움에서 소니의 판정승을 지나 이제는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가자 세가는 발빠르게 64비트의 차차세대 게임기 제작을
서두름과 동시에 기존 새턴에 성인용 게임 이식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 두 게임기 모두 "동급생(同級生)" 이라는 도키메키 메모리얼 이후 최고의
미소녀 게임을 이식한바 있지만 이는 문제될 내용을 모두 수정, 삭제한 후에
발표한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세가에서는 "18세이상 권장등급" 의 게임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것이 향후 게임기 시장에서 어떠한 결과를 나타내줄지는
모르겠으나 세가로서는 마지막 일격을 터트렸다고 할수 있겠다.
('96년 1월부터 새턴용으로 버추어 스튜디오(Virtua Studio)라는 18세 이상의
성인용 타이틀을 선보였으나 이는 게임이 아닌 사진이 들은 타이틀이므로
논외로 치겠다.)
 
차세대기 메이커들의 성인용 타이틀에 대한 방침을 보면 다음과 같다.
(참고 문헌 : 미디어 웍스 電擊王 95년 1월호.)
 
3DO REAL : 이 기종은 Photo-CD의 대응으로 인해서 REAL 용이 아니더라도
PC 용의 각종 성인용 사진을 담은 타이틀의 재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장 성인용 게임에 관대하다고 볼수 있겠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 어디까지나 멀티미디어기가 아닌 게임기이다. 성인용
게임에 대한 출하는 미지수이며 일반 게임에서의 야한 장면이 있다
하더라도 소니의 체크를 받아야 한다. 올 누드는 불가하다.
 
세가 새턴 : 장래적으로 Photo-CD 를 대응할 계획이다. 또 성인용 게임에
대해서는 "TV 게임 윤리심사기구" 의 기준에 준한다. 기본적으로
누드의 표현에 대해서도 용인할 방침이다.
(Photo-CD 디코더가 별매로 나와있다.)
 
NEC PC-FX : 기본적으로는 성인용 미디어는 용인하지 않는다. 여성의 나체에
대해서도 유듀의 노출과 완전 누드는 안된다. 그러니 비키니등의
수영복 장면이나 약간 SM 적인 속옷은 괜찮다. Photo-CD 대응.
 
 
자. 이제는 가장 성이 난무하는 PC용 게임으로 가보자. 일본의 PC는 NEC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9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PC 시장은
여러 가전 업체의 MSX 방식과 후지츠(富士通)의 FM-TOWNS 그리고 샤프의
X68000 시리즈등이 난립했었으나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NEC의 PC 시리즈의
매출이 전체 마켓 쉐어의 60%를 잠식했으며 나머지는 IBM 호환기와 매킨토시가
나눠갖고 있다. 94년 이후로 IBM 호환 기종 즉, DOS/V 라고 불리기는 기종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NEC의 PC 시리즈와 MAC 의 시장은 점차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80년대 후반부터 MSX 의 훌륭한 그래픽기능을 이용한 性을 이용한 게임들이
몇가지 선보였다. "탤레폰 클럽" 등의 게임이 등장했었으나 워낙 MSX 의
실 사용자가 어린 학생들이고 MSX 가 PC 입문기라는 개념이 팽배해있어서
그다지 야한(?) 게임들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가 '80년 후반부터는 보다
나은 그래픽을 구현하는 NEC PC-98 시리즈의 게임들에서 완전 성인용 게임이
등장하였다. PC용 게임이므로 한개의 하드웨어가 존재하는 게임기 메이커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고 메이커의 사전 검사와 같은 제약도 받지 않는다.
단지 소프트웨어 윤리위원회의 "18세이하 금지" 라고 되어있는 홀로그램의
둥근 스티커만 붙여두면 된다. 게임이므로 포르노 영화 보다 표현력이 증대
한다. 또한 성인용 애니메이션보다 내용의 차별화와 게임으로서의 만족감을
얻기위해 쇼킹한 내용이 더욱 많이 담겨있다. 일반 PC용 게임이 미국산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18금" 게임의 위치는 확고부동하다. 이런 게임에
등장하는 미소녀의 모습을 따라 그리기도 힘들뿐더러 수년간의 시장 흐름에
정통하고 있지 않으면 실패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예쁜 여자의 야한 그림만으로
승부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이런 18금 게임에도 몇가지 장르가 있는데 '90년대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난파(ナンパ)형 미소녀 게임이다.
 
필자주> "난파" 란 거리 등지에서 여성들을 꼬시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 나라 식으로는 "아가씨 저랑 차한잔 하실래요?" 와 비슷한
행동이다.
 
일본에서 년간 200 작품씩 발표되고 있는 18금 게임이란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왜 이런 게임들에 매니어들이 그렇게 열광하고 잠못 이루는지는
다음회에 알아보기로 하자. 국내에서도 비밀리에 폭넓게 퍼져있는 "동급생" ,
"하원기가의 일족" , "애자매" , "아유미짱 이야기" , "노노무라 병원" 등등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일본인의 성 - 스물두번째(18禁 게임)
일본의 가정용 게임기 시장은 '80년대초 닌텐도(任天堂)의 패밀리 컴퓨터로
부터 시작한다. 이 제품은 말이 컴퓨터지 실제로는 8비트의 순수한 게임기였고
몇년되지 않아 천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려 명실공히 세계 제일의 게임기로
자리잡는다. 이 게임기에서는 장기, 바둑이나 낚시와 경마등의 몇가지 성인용
게임이 있었으나 표현상의 어려움 때문에 성(性)을 이용한 게임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80년대 중후반부터 세가의 메가 드라이브나 NEC의 PC-엔진, 닌텐도의
슈퍼 패밀리 컴퓨터 등의 16비트 게임기가 등장했을때도 성인용 게임의 발표
숫자는 미미했다. 단, 이때의 한가지 사건이 있다면 그것은 "미소녀 게임" 출현
인데 코나미사가 피시-엔진용으로 발표한 "토키메키 메모리얼"이 미소녀 게임의
효시라고 하겠다. 미소녀 게임의 정의는 아직까지도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단지
예쁜 소녀가 게임에 나온다고 해서 미소녀 게임이 되는것은 아니고 게임의
주체가 미소녀로 이루어져 있으며 또 이들을 이용해서 게임을 풀어나간다면
미소녀 게임이라 볼수 있겠다. 미소녀 게임은 '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게임의
한 장르로 자리잡으며 폭넓은 인기를 구가함과 동시에 캐릭터의 파생 상품
시장도 무시할수 없을 정도로 커져있다.
 
'90년대 들어 NEC의 PC-FX와 세가의 새턴, 소니의 플레이 스테이션과 산요,
마츠시타의 3DO-REAL 등의 차세대 32비트 게임기가 등장하면서 게임에서의 화면
표현력이 증가하고 따라서 성을 이용한 게임의 개발에도 활기를 띠게 되었다.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각 회사마다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지만 곧 화려한
동영상과 여러가지 표현 기법을 이용한 성인용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눈치를 보았던 이유는 간단하다. '80년대 초반 VTR 대전을 참조 하면
이해가 쉽다. 당시 마츠시타(松下), JVC 빅터(Victor)의 VHS 방식과 소니의
베타방식(β)은 가정용 VTR 기기의 업계 표준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소니의
베타방식 비디오가 기술적으로 훨씬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VHS가 승리하고
말았다. 마츠시타의 모리시타 사장이 VHS를 직접 발표했다는 이유는 물론
아니다. 소니의 베타방식 비디오는 성인용 영화 제작을 금지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가장 유력하다. 소니로서는 모든 가족이 자유롭게 볼수 있는 VTR을
표방해서 성인용 프로그램 제작에 난색을 표했고 이로 인해 결국은 VHS에게
표준의 자리를 내주었다. 32비트 게임기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재현
되고 있다. 세가와 소니의 게임기 싸움에서 소니의 판정승을 지나 이제는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가자 세가는 발빠르게 64비트의 차차세대 게임기 제작을
서두름과 동시에 기존 새턴에 성인용 게임 이식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미 두 게임기 모두 "동급생(同級生)" 이라는 도키메키 메모리얼 이후 최고의
미소녀 게임을 이식한바 있지만 이는 문제될 내용을 모두 수정, 삭제한 후에
발표한 것이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세가에서는 "18세이상 권장등급" 의 게임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것이 향후 게임기 시장에서 어떠한 결과를 나타내줄지는
모르겠으나 세가로서는 마지막 일격을 터트렸다고 할수 있겠다.
('96년 1월부터 새턴용으로 버추어 스튜디오(Virtua Studio)라는 18세 이상의
성인용 타이틀을 선보였으나 이는 게임이 아닌 사진이 들은 타이틀이므로
논외로 치겠다.)
 
차세대기 메이커들의 성인용 타이틀에 대한 방침을 보면 다음과 같다.
(참고 문헌 : 미디어 웍스 電擊王 95년 1월호.)
 
3DO REAL : 이 기종은 Photo-CD의 대응으로 인해서 REAL 용이 아니더라도
PC 용의 각종 성인용 사진을 담은 타이틀의 재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장 성인용 게임에 관대하다고 볼수 있겠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 어디까지나 멀티미디어기가 아닌 게임기이다. 성인용
게임에 대한 출하는 미지수이며 일반 게임에서의 야한 장면이 있다
하더라도 소니의 체크를 받아야 한다. 올 누드는 불가하다.
 
세가 새턴 : 장래적으로 Photo-CD 를 대응할 계획이다. 또 성인용 게임에
대해서는 "TV 게임 윤리심사기구" 의 기준에 준한다. 기본적으로
누드의 표현에 대해서도 용인할 방침이다.
(Photo-CD 디코더가 별매로 나와있다.)
 
NEC PC-FX : 기본적으로는 성인용 미디어는 용인하지 않는다. 여성의 나체에
대해서도 유듀의 노출과 완전 누드는 안된다. 그러니 비키니등의
수영복 장면이나 약간 SM 적인 속옷은 괜찮다. Photo-CD 대응.
 
 
자. 이제는 가장 성이 난무하는 PC용 게임으로 가보자. 일본의 PC는 NEC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9년부터 시작된 일본의 PC 시장은
여러 가전 업체의 MSX 방식과 후지츠(富士通)의 FM-TOWNS 그리고 샤프의
X68000 시리즈등이 난립했었으나 이제는 모두 사라지고 NEC의 PC 시리즈의
매출이 전체 마켓 쉐어의 60%를 잠식했으며 나머지는 IBM 호환기와 매킨토시가
나눠갖고 있다. 94년 이후로 IBM 호환 기종 즉, DOS/V 라고 불리기는 기종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NEC의 PC 시리즈와 MAC 의 시장은 점차
세력이 약화되고 있는 추세다.
 
'80년대 후반부터 MSX 의 훌륭한 그래픽기능을 이용한 性을 이용한 게임들이
몇가지 선보였다. "탤레폰 클럽" 등의 게임이 등장했었으나 워낙 MSX 의
실 사용자가 어린 학생들이고 MSX 가 PC 입문기라는 개념이 팽배해있어서
그다지 야한(?) 게임들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가 '80년 후반부터는 보다
나은 그래픽을 구현하는 NEC PC-98 시리즈의 게임들에서 완전 성인용 게임이
등장하였다. PC용 게임이므로 한개의 하드웨어가 존재하는 게임기 메이커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고 메이커의 사전 검사와 같은 제약도 받지 않는다.
단지 소프트웨어 윤리위원회의 "18세이하 금지" 라고 되어있는 홀로그램의
둥근 스티커만 붙여두면 된다. 게임이므로 포르노 영화 보다 표현력이 증대
한다. 또한 성인용 애니메이션보다 내용의 차별화와 게임으로서의 만족감을
얻기위해 쇼킹한 내용이 더욱 많이 담겨있다. 일반 PC용 게임이 미국산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18금" 게임의 위치는 확고부동하다. 이런 게임에
등장하는 미소녀의 모습을 따라 그리기도 힘들뿐더러 수년간의 시장 흐름에
정통하고 있지 않으면 실패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예쁜 여자의 야한 그림만으로
승부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이런 18금 게임에도 몇가지 장르가 있는데 '90년대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난파(ナンパ)형 미소녀 게임이다.
 
필자주> "난파" 란 거리 등지에서 여성들을 꼬시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 나라 식으로는 "아가씨 저랑 차한잔 하실래요?" 와 비슷한
행동이다.
 
일본에서 년간 200 작품씩 발표되고 있는 18금 게임이란 도대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왜 이런 게임들에 매니어들이 그렇게 열광하고 잠못 이루는지는
다음회에 알아보기로 하자. 국내에서도 비밀리에 폭넓게 퍼져있는 "동급생" ,
"하원기가의 일족" , "애자매" , "아유미짱 이야기" , "노노무라 병원" 등등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일본인의 성 - 스물세번째
이전회에서는 PC용의 18禁 성인용 미소녀 게임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몇가지 사족을 달아보자면 이런 성인용 게임들에도 SM 은 빠지지 않는다는 것.
몸을 결박한채로 변태적인 성행위를 하는 장면은 자주 등장하는 레파토리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적어도 한번이상의 변태적인 SM 의 장면이 실린다.
또 1:1의 성행위는 드물다. 그룹을 지어서 하는 SEX 가 많으며 특히 한명의
남성과 두명의 여성이 등장하는 예가 적지 않다. 여성 둘만이 등장하는 동성애도
빠질수 없는 장면이다. 내용상에도 우리네와는 부적절한 내용이 많다. 여교사와
하는 성행위는 상당히 고전적인 내용이다. 남매간이나 의부모와의 SEX 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역시 18禁의 어드벤쳐 게임인 "졸업여행" 의 잡지에
나온 안내문을 읽어보자. 예쁜 여자가 페라치오를 하는 그림 옆의 문구는 이렇게
씌여있다. "누나가 페라치오를 해주다니....쾌감~♥"
 
그리고 일본인들은 이상하리만치 촉수형 괴물이 나오는 18禁 게임을 좋아하는
듯하다. "요수 교실" 이나 "라르" 시리즈, "STAR TRAP" 등과 같이 오징어처럼
기다란 발을 많이 가진 괴물에게 강간을 당하는 식의 게임이 많다. 이런 괴물은
항상 남성 성기처럼 생긴, 여러개의 가늘고 긴 발로 미소녀 캐릭터의 양팔과
양다리를 묶은후 다른 발로는 성기와 입, 그리고 항문에 삽입하는 모습으로
나오는 것이 거의 보편화 되어있다. 이런 게임이 많이 발표 되는 이유로는
게임의 표현 규제와도 관련이 있을수 있다. 보통 인간의 남성 성기가 등장 하면
이는 모자이크 처리나 안개 효과 등으로 가려야하는데 반해 괴물의 발은 가릴
필요가 없다. 그런데 그 괴물의 발이 인간의 성기와 아주 흡사하게 생겼으므로
표현 규제를 싫어하는 일본의 게임 매니어들을 더욱 쉽게 유혹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설정으로, 건장하고 잘생긴 남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18禁 게임인
"에스카레이션(エスカレ-ション)" 이라는 게임은 남성 캐릭터가 실제로는
괴물이다. 따라서 성기만 꺼멓고 흉칙한 모습으로 되어있다. 이런 괴물 성기의
등장 장면 역시 규제 대상 외에 속하므로 그대로 표현이 가능하다. 페라치오
장면이 등장하는 게임이라면 당연히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야 함에도 괴물의
성기라면 그대로 표현할 수 있으니 게임 제작사로서는 이런 쪽의 괴물을
주인공처럼 설정하는 것이 표현에는 더욱 편리한 셈이다.
 
규제를 피하기 위한 방법도 여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성기나 성행위 모습을
가리는 모자이크와 안개는 이미 닳고 낡은 수법이다. 주간지에서 등장하는
방법 - 검정색 테이프를 붙여놓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 도 많이
써먹은 방법이다. 그렇다고 교묘히 가리자니 게임이 팔리지 않는다. 포르노
비디오처럼 팬티위로 성기의 윤곽이 드러나게 하는 방법에도 팬들은 식상해
있다. 그래서 '94년부터 자주 나타나는 방법이 아예 여성 성기를 그리지 않는
것이다. 미소녀 캐릭터를 등장 시켜놓고 다른 곳은 모두 완벽하게 그리지만
성기의 세밀한 표현을 아예 하지 않은채로 살색으로만 그려 둔다. 괜히 어설프게
살짝 그려놓거나 모자이크 처리를 해두면 흥미가 떨어진다는 이유다. 이 방법이
꽤 인기를 얻어서 최근에는 이렇게 표현 하는 18禁 게임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방법은 남성의 성기 표현시에 외각선만 그려두고, 안은
투명하게 해둔다. 물론 외각선으로 그려진 성기는 알아보기 쉽다. 규제도 받지
않는다. 그리고 그 성기 뒤로는 다른 야한 그림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다. 최근 대부분의 18禁 게임에서 페라치오를 표현할때는
거의 이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외에는 남성 성기마저 전혀(외각선까지도)
그리지 않고 플레이어의 상상력에 의존하는 방법이 있으며 그래픽 표현 기술의
발달과 "헤어" 의 표현 규제 완화로 인해서 "헤어" 까지만 세밀하게 표현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게임을 담은 미디어의 변천에 따라서도 새로운 표현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미소녀 18禁 게임은 3.5"의 디스크로 발매하고 있지만 (이는
CD-ROM DRIVE가 달리지 않은 구형의 컴퓨터 사용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점차적으로 CD-ROM 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다. CD-ROM 을 이용하므로 대용량의
정보 저장이 가능해졌고 이에따라 소비자로서는 뜻하지 않은 보너스를(?) 챙기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음성이다. 디스크에 수록된 게임은 용량의 제한으로
인해서 짧고도 간단한 신음 소리 정도만 담겨 있었는데 '94년 발표된 D.O사의
"크리스탈 리날" 부터는 유명 성우의 본격적인 교성 사운드를 넣기 시작했다.
 
교성 사운드의 경우 실사형의 18禁 게임이라면 극히 당연한 것으로 볼수 있으나
지금까지의 만화형 미소녀 18禁 게임에서는 힘든 일이었다. 이 방법은 점차
발전해서 어드벤쳐 게임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까지도 사운드화 되고 있다.
 
미소녀 18禁 게임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은 3D 분야이다. 최근 들어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폴리건(Polygon)을 이용한 3D 입체 게임은 아직도
게임 센타를 휩쓸고 있으며 앞으로도 2D의 게임보다는 3D의 게임 개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 이 분야는 마이크로 프로세서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발전 속도도 매우 빠른 분야이다. '93년 버추어 파이터 1의
그래픽과 현재까지도 오락실에서 인기가 높은 '96년 발표의 버추어 파이터 3을
비교해 보자. 그래픽 처리면에서 그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피노키오처럼
통나무 같은 캐릭터들이 나와서 싸우던 버추어 파이터 1에서, 발전된 지금의
버추어 파이터는 그 그래픽의 세밀함으로 많은 게임 매니어들을 열광 시켰다.
이러한 발전 속도로 미루어볼때 폴리건을 이용한 3D 성인용 게임은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이고 실제로 '95년 말부터 이 기술을 이용한
18禁 게임이 발표되었다.
 
일루젼 소프트에서 발표한 감금(監禁)은 2D의 만화형 미소녀 18禁에서 3D로
바뀌었다. 모든 등장 인물과 배경이 3차원으로 처리되고 있다. 폴리건을
이용하면 어떤 점이 달라지는가?
 
먼저 그림이 세밀해지며 입체감이 생긴다. 또, 하나의 모델링만 해두면 카메라의
위치 조작으로 여러 장면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느낄수 있다. 그러므로 더욱
게임 플레이어의 흥분을 유발시킬수 있다.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문제로
머리 카락이나 성기, 성행위의 교접 모습까지 완벽히 구현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는 곧 해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런 게임들은 일본에서만 즐기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알게모르게
미국과 유럽으로 많이 퍼져있으며 이와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들도 상당수 있다.
국내에서도 재작년 인포샵의 모 통신망 자료실에 "동급생 2" 가 올라와서
단시일에 무지막지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있었고 실제로도 그곳에서 다운 받은
수가 상당했다. 몇몇 국내 게임 매니어들은 이 동급생과 "노노무라 병원" 등의
수작(?)들을 약간이나마 한글화 시키기도 했으니 놀랄 일이다. (그중에는 거짓
한글화 버전도 자료실에 등록된 적이 있었다. --; ) 통신망의 자료실에 이런
18禁 게임이 등록되는 일은 상당히 주의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게임
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는 포르노 물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내용면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다고도 볼수 있다. 동급생과 같은 18禁 게임은
일본에서도 어디까지나 성인용 게임이다. 국내의 성인들이 해봐도 문화적
충격으로 놀랄수 있는 게임을 어린 청소년들이 즐기기에 부적합한 것은
명약관화하다.
 
마지막 뱀다리로 시즈웨어사가 발표한 "XENON" 이라는 게임의 잡지 홍보문을
소개 한다. 그림은 두명의 소녀가 외각선만 그려둔 남성 성기를 입으로 애무하는
장면이다. 입 주위에는 침이 흘러 넘친다. 그 밑에다 우리 나라 사람으로서는
정말 놀랄만한 문구를 써놓았다.
 
"황홀한 표정으로 자X를 빨아대고있는 료코와 마이. 자. 당신은 어느쪽에
발사하고 싶은가?"
 
"恍惚な表情で, チン○をなめまくる凉子と舞. さて, キミはどちらに
發射したいかな?"
  
일본인의 성 -스물네번째(데이트클럽)

 

자. 이번회에서는 다시 업소 탐방을 해보자. '96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에스테(韓國エステ)"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국에스테는 '95년 말부터 동경도의 키타센쥬(北千住)에 처음 생기기 시작해서
지금은 동경도내 100여 곳이 성업중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한국에스테가 돈을
번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중국, 타이, 말레이지아, 인도 등의 에스테 등도
우후 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 에스테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원뜻대로 하자면 에스테는 피부 관리해주는 곳이라 할수 있다. 마사지도 받고
사우나도 하고 뭐 그런식이었는데 이게 어쩌다가 값싸고 편리한 풍속 산업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그것도 "韓國" 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말이다.
 
"한국에스테" 에서는 손님이 입장하면 사우나를 하게 된다. (사우나가 없는
곳도 있다.) 사우나를 마친후에는 비디오 방처럼 된 자그마한 방에 들어가서
눕는다. 그러면 한국인 여성이 들어와서 뜨거운 타올에 약용 로션을 발라서
전신 마사지를 해주고 지압도 해준다. 또 맨발로 올라서 온몸을 지근지근
밟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손을 이용한 풍속 행위로 끝낸다. 즉,
남성 고객이 사정을 하도록 해주는 것.
 
이 사업이 히트친 이유를 들면, 한국 여성중엔 미인이 많다는 이미지와 1만엔
전후의 풍속 산업치고는 저렴한 가격 등이 있지만 첫번째로 꼽는 것은 한국인
여성의 자잘자잘한 서비스 정신 때문이라고 한다. (주간 다카라지마. 참조)
일본의 풍속 산업에서는 볼수 없는,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대해주는 서비스
정신이야 말로 일본의 남성들이 찾던 그것이라는게 그 이유다. 우리 나라의
백화점 등지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은 일본과 비교해볼때 친절도가 뒤지는 것
같은데 풍속 산업에서는 예외인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에스테"의
주고객층은 중장년층의 남성들이다. 아무래도 활달한 서비스를 좋아하는 젊은층
보다는 중장년층의 남성들이 이런 세심한 서비스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기본 코스는 60분으로 업소마다 다소 차이는 있다. 그리고 아주 적은 업소가
마지막의 "핑거 서비스"를 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 여성 종업원이 마사지 또는
"일" 을 할때는 종업원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아야하는 것이 기본 룰이다.
실제의 성행위는 대부분의 업소 방침상 없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몇몇 한국인
여성이 일하는 에스테에서는 자신의 고객에게 매춘을 제의하고 웃돈을 받기도
한다. 물론 이는 업소 주인 몰래하는 일이다. 최근에는 호텔이나 자택으로 출장
서비스를 해주는 에스테도 생겼다.
 
일본으로 유학 또는 어학 연수를 갔지만 높은 일본의 물가고에 견디지 못해
이런 류의 풍속 업소에서 일하며 공부하는 우리의 여학생들을 탓해야 하는지
어떤지는 필자가 섣불리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한국내 매춘업의
탄압으로, 일자리를 잃은 매춘부들이 일본의 에스테로 찾아가 일본의 남성 손님
들에게 매춘까지 권하며 돈을 버는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자문해보기도 한다.
 
화류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 항상 듣는 소리지만, 몸 팔아서 부자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일본까지 원정가서 버는 돈으로 과연 그녀들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머리 아프기전에 다음 업소의 이야기로 넘어가자. 이번에는 일본내에서 꽤
인지도가 높고 인기도도 만만치 않은 데이트 클럽에 관한 이야기다.
데이트 클럽이란, 이름에서도 느끼듯이 데이트를 해주게 하는 곳을 말하는데
이것을 통해 원조 교제나 여중생, 여고생의 매춘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일정의 가입비를 낸 남성이 데이트 클럽에 간다. 가입비 이외에도 이곳을
이용할 때마다 다시 별도의 입장료를 내는 경우도 있다. 입장후에는 커다란
유리를 통해 방안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이 방안에는 대부분 세라복을 입은
여중생, 여고생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놀고 있다. 이렇게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 그중 하나는 자신이 실제로 어린 학생이란 것을 증명할
수 있고 함부로 굴러먹지 않는(?) 공부하는 학생이라는 점도 어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교복을 입음으로서 교복을 이용하는 변태 성향이 많은 일본인
남성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남성 고객은 방안을 볼수는 있으나
고객을 받는 여학생들은 창 밖에서 누가 보는지 알수 없다. 고객은 그중에서
괜찮아 보이는(?) 여학생을 지명해서 데리고 나간다. 그러므로 여학생들은
지명을 받기 위해서 성격이 좋고 활달하게 보이도록 계속해서 웃고 떠들어야
되며 항상 밝은 미소를 짓고 있어야 한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으나
여학생들이 이곳에서 놀며 손님을 기다리는 것은 가입을 한뒤 부터는 무료라고
한다. 그후 지명을 당하면 업소로부터 약간의 수당을 받기도 하나 대부분은
고객과의 협상을 통해 데이트 비용을 받아낸후 비로소 데이트가 성립된다.
당연히 아무도 지명해주지 않는 여학생은 그날 하루는 공치는 것으로 끝난다.
고객은 30대의 남성도 있으나 만만치 않은 데이트 비용의 부담으로 거의
4, 50대의 비교적 생활 기반이 튼튼한 중년의 아저씨들이라고 한다. 이들이
과연 만나서 무엇을 하게 될까? 게중에는 건전하게 정말로 데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양측간의 서로 원하는 것이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나이 많은 남성들은 나이 어린 여학생과의 섹스를 원한다. 또 나이 어린
여학생들은 "돈" 을 원한다. 이렇게 이해 관계가 맞으면 그들은 비교적 호화스런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로 향한다. 데이트 비용은 미리 여학생에게 지불하거나
섹스를 하기 전에 지불한다. 단순하게 매춘이 될수도 있고, 이런 관계가
지속 되다보면 원조 교제가 될수도 있다. 일본 정부에서는 데이트 클럽을 통한
매춘 행위를 단속하고는 있지만 적발하기는 어렵다. 두사람이 마음이 맞아(?)
하는 섹스를 무슨 근거로 막을수 있을 것인가? 간통죄가 없는 일본인데.
 
일본 여학생들의 브랜드 제품에 대한 욕심은 대단하다. 학교에 누가 고급
브랜드의 새로운 옷이나 유행하고 있는 가방, 구두를 착용하고 왔다면 그것을
본 다른 학생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같은 것을 구하려 애쓴다. 같은 것을 구하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국와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은 약간 다르다. 예를 들어 아니지만 유럽에서
동양 여자가 "EASTPAK" 이나 "JAN SPORTS" 의 가방을 메고 배낭 여행을
다닌다면 99% 는 한국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 가방이 "Herve Chapelier"
라면 99% 는 일본 여학생이다.)
 
고급 브랜드의 상품들은 일본의 여학생들이 시간당 800엔 선인 보통의
아르바이트를 해서도 구할 수는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걸린다. 보다
빠르게 돈을 마련해야 자신도 남들과 비슷한 시기에 같은 것을 착용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원조 교제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의 성 - 스물다섯번째(증기탕)
입장료 2만 5천엔을 낸다. 한국인의 눈으로는 그다지 예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아가씨가 나와서 시중을 들어준다. 아가씨는 여러명 중에서 보고 지정을 할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잡지에서 본 적이 있는 아가씨를 원할 수도 있다. 많은
풍속 관련 잡지들과 신문에서 이곳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의 신상 명세와 사진,
그리고 좋아하는 체위나 특기 등을 실어준다.
특별히 유명한 아가씨들에게는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해 주기도 한다.
가끔씩은 TV 프로그램에서 방송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인 출연보다는
거의 자신이 일하고 있는 업소를 소개시켜 주는 과정에서 얼굴이 비춰지는
정도다.
 
이도저도 귀찮다면 아무나 지명하거나 불러달라고 한다. 작은 방으로 가서
양복을 벗고, 넥타이를 풀고는 그 방에 딸린 조그마한 욕실로 향한다. 담당의
아가씨도 역시 옷을 벗은채로, 손님의 몸을 씻겨준다. 자신의 몸에 비누칠을
하고는 자신의 몸을 이용해 손님의 몸에 비누칠을 해주기도 한다. 성감이 고조된
고객은 욕탕에서 아니면 작은 방으로 가서 성행위를 마친다. 전부 소요되는
시간은 90분 이내이다. 시간이 모자란다면 추가 요금을 내고 연장 할수도 있다.
저녁 피크 타임때가 아니라면 할인해 주기도 하고 60분의 숏타임 동안만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 받을수도 있다. 이곳이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풍속 업소인
"소프란도" 이다. 이미 2회에 약간 언급했지만 설명이 부족했다. "소프" 는
비누를 뜻하는 영어인 "Soap" 에서 가져왔고 "란도" 는 "Land" 의 일본식
영어다. 소프란도는 일본 전역에 널리 퍼져있으며 가장 보편화된 풍속 업소중
하나이다.
 
* 풍속 업소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사실 소프란도가 아니다. 빠칭코도 분명히
풍속 산업에 속해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본인들조차 빠칭코가 풍속 산업에
들어있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 독자들도 간단히 性을 이용한 산업을 풍속
산업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패션 헬스"라는 곳이 있다. 우리네가 생각하기로는 헬스 클럽은 헬스 클럽인데
아마도 최신 유행의 헬스 클럽이 아닐까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전혀 딴판인
곳이다. 1만엔 전후의 돈을 내고 입장하면 비디오방 처럼 작은 개인 방으로
들어가고 이곳의 여종업원에게 포르노 영화 내용과 같은 서비스를 받는다.
단, 실제의 성행위는 없다. 시간도 짧으며 시간 연장도 곤란하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은 단지 손이나 입을 이용하여 사정을 하도록 해줄 뿐이다.
 
한국에서 이런 업소를 운영한다면 어떻게 될까? 성격 급하고 다혈질이 많은
한국 남성들은 분명히 "실제 행위"를 요구하고 나서지 않을까? 또 이것을
거절하는 업소측과 싸움을 일으킬지 모르고, 아예 처음부터 감질 난다는 이유로
입장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지? 여성 독자들은
"잘 모르겠다." 하시겠지만 남성 독자들이라면 "에이~ 그런곳에 성질나서
어떻게 가? 할려면 하고 말려면 말지!" 하실지도 모르겠다. ^^;
 
그런데 왜 일본에서는 이러한 "감질나는" 업소들이 성업중일까?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그 이유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겠는데,
 
첫째로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이런 풍속 관련 업소가 세분화 되어있다는
점을 들수 있겠다. 따라서 실제 성행위를 하고 싶다면 "소프란도"를 비롯해
얼마든지 다른곳을 찾아갈수도 있다. 지하철 치한이 되고 싶다면 "이미크라"
(이미지 클럽)로 가면 될것이고 위와 같이 간편하게(?) 성욕을 해결하고 싶다면
"패션 헬스" 또는 "캬바레"나 "핀사로"로 가면 될 것이다.
 
두번째 이유로는 풍속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이해가 우리와는 다르다는 점이다.
앞서도 밝혔지만 일본의 풍속 산업 종사자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을 하나의
정당한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고 또 고객들도 그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우리의
매춘 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하고는 차원이 틀리다. 풍속 업소에서 "돈을
냈으니 내여자" 라는 한국식의 발상은 위험하다. 마음대로 하대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풍속 업소에서 여종업원을 하대하는 한국인들이 적은편이 아니다. 이런
사정을 모른채 일본으로 출장을 간 한국의 샐러리맨들은 일본측의 접대나 또는
자신들이 찾아간 술집 또는 풍속 업소에서 접대부로 나온 여성들을 안거나
만지려고 하고 또 그것을 싫어하고 항의하는 접대부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마 자신이 한국인으로 차별을 당한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일본의 대다수 풍속 업소들이 한국인들의 입장을 거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풍속 업소 또는 술집이나 클럽 등지에서 "외국인 환영" 이라고
씌여있다면 그 외국인은 서양의 백인 또는 흑인 외국인을 말한다. 한국인이나
중국인 등을 비롯한 동양 남자들은 차별을 당하거나 입장하지 못한다. 그와는
반대로 "외국인 입장 불가" 는 동양계 외국인의 입장 불가라는 뜻이 된다.
일본의 여러 풍속 업소(사설 카지노 포함)에서는 "외국인 입장 불가"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는 아시아 국가 출신의 고객은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서양인들의 입장은 쉽게 이뤄지는것을 목격하기란 어렵지 않다. 얼굴 모양,
피부색이 일본인과 비슷하다고 해서 입장했어도 나중에 외국인(?)인 것이
밝혀지면 퇴장을 당한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지만 마지막 세번째 이유로는 비교적 사회에 친숙한 성문화를
들 수 있겠다. 지금까지 열거했던 모든 풍속 업소들은 한국과는 달리 불법이
아니다. 지하에 숨어서 몰래몰래 영업하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두나라 모두
매춘을 금지하고 있는 법을 가지고 있지만 그 해석은 판이하게 다르다. 일본에는
성산업에 대해서 분명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해석법이 존재한다.
우리 나라에도 안마시술소나 증기탕에서 매춘을 하지 않느냐? 고 반문하실 독자
들도 있겠지만 이는 실제로는 이뤄지지만 매춘은 없는것으로 넘어가는 한국과
직접적인 성행위를 빼고는 다른것은 다 괜찮다고 해석하는 일본과의 방법이
다르다는 뜻이다. 이와 비슷한 빠칭코의 예를 들어보자. 한국과 일본 모두
도박은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빠칭코 가게들은 년간 수십조엔의 매출을
올린다. 빠칭코 가게에서는 손님이 아무리 많은 구슬을 땄다하더라도 이것을
바로 돈으로 바꿔주지는 않는다. 손님이 딴 구슬 만큼에 해당하는 경품과
바꾸어준다. 조그마한 금딱지일수도 있고 볼펜일수도 있다. 손님은 이것을
가지고 나가서 빠칭코에서 가까운곳에 있는 교환 장소에서 돈으로 교환한다.
간편하게 처음부터 빠칭코 가게에서 손님이 딴 구슬과 현금을 교환해주면
좋겠지만 도박법이 있는 까닭에 이런 편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매춘은 법으로
금하고 있지만 매춘을 하는 업소를 모든 매스컴에서 취재하고 홍보해준다.
어릴적부터 이런 신문, 방송, 잡지에 친숙해진 일본의 남성들은 아니
여성들일지라도 쉬쉬~ 하고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는 한국인들과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것이다. 


일본인의 성 - 스물여섯번째(SM)


 
돈내고 매맞으면 기분이 어떨까? 그것도 웃으면서 입장해서 꽤 많은 돈을
냈는데도 다짜고짜 채찍으로 때리고 온 몸을 벗긴후, 촛농을 떨어뜨리고 굵은
밧줄로 몸을 꽁꽁 묶인채 자신의 몸에 오줌 같은 것을 뿌린다면?
 
폭력 업소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SM 플레이를 할수 있는 업소가
상당수 있다. 새디즘(Saddism: 가학성 음란증) 와 매저키즘 (Masochism: 피학성
음란증) 의 약자인 SM 은 일종의 정신병이지만 일본에서는 그런 취급은 받지
않는다. 매춘을 금지함으로서 생기는 이런 SEX 없는 변태 행위가 업소, 출판물,
영상물, 심지어 게임에 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필자가 런던에 있었을때 필자의 한 일본인 친구는 "자신의 친구" 가 각종 풍속
업소는 물론 SM 클럽에서도 일한적이 있었다고 말한적이 있다. (필자의 눈치로는
자신의 경험이 아니었나 싶지만...^^)
 
그 업소에는 다다미가 깔려있는 방, 학교 교실, 감옥, 병원 등과 같이 꾸며두고
시간과 종류에 따라 다르나, 최소 1만 5천엔 부터 4만엔 정도까지의 요금을 받고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고 한다. 손님은 옷을 벗거나 아니면 업소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옷을 입은후 매를 맞는다. 매를 맞는 매저키스트 손님이 훨씬 많았다고
하는데, 때리는 새디스트 손님의 경우는 최소 50% 이상의 할증 요금이 붙는다.
손님을 때릴때는 실제로 아프게 때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채찍 같은 것으로
굉장히 무섭게 때리는 시늉을 할 뿐이다. 처음 오는 고객을 살갗이 터지고 피가
나도록 때린다면 손님도 줄겠거니와 소송을 걸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주 오는
손님이라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원하는 손님에 대해서는 보다 강한 플레이를 할수
있다고는 한다. 서비스 종류는 차마 밝히기 힘든 지저분한 것까지 꽤 많은
종류가 있지만 가장 보편화 된 것은 채찍이나 손, 발 등을 이용해서 때리고,
촛물을 떨어뜨리고, 욕설을 퍼붓고, 끈으로 묶는 정도다. 가끔씩은 피와
비슷하게 보이는 붉은 액체를 바르거나 뿌리기도 한다.
 
SM 클럽에서 일하는 여종업원은 웬만한 풍속 업소를 모두 거쳐서 대부분 닳고,
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밝고 건전한 정신이라면 이런 업소에서 일할리가
없겠다. 웬만한 풍속 업소의 종사자들은 자신의 직업에 대해서 그다지 거리낌이
없는데 반해 SM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무언가 감추고 싶어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번쩍번쩍한 가죽이나 비닐로 된 옷. 가슴 정도는 쉽게 드러나 보인다.
매서운 눈매와 또 그것에 어울리는 화장, 두꺼운 그물형의 스타킹, 아주 짙은
빨간색의 립스틱, 역시 검정색의 번쩍이는 장화와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장갑과
가면 등은 SM 클럽 종업원들의 기본 복장이다. 손님에게는 웃으며 대하는 일이
드물다. 과격하다는 인상을 줘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손님이 새디스트 되는
것을 원한다면 종업원은 아주 가냘픈 여성 역을 맡게 된다. 채찍 한 번에 수많은
비명을 지르고 애걸복걸 하면서 손님에게 매달려야하는 직업인 것이다. 유두와
성기에 빨래 집게를 집고 꽁꽁 묶인채로 성폭행을 당해도 어쩔수 없다. 오줌을
싸거나 손님이 자신의 몸에 싸기도 하고, 커다란 주사기에 관장약을 넣어서
관장을 하거나 당하기도 한다. 한 명의 고객이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종업원에게
매질을 하는가 하면, 거꾸로 두 명 이상의 종업원이 손님에게 매질을 할 수도
있다. 당연히 요금은 높아진다. 한 두시간 이런 플레이를 즐긴 손님은 태연히
다시 자신의 양복을 걸쳐입고 집으로 귀가해서 마누라와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낸다. 가끔씩은 잡지나 AV 에서 새로운 방식의 SM 플레이를 공부(?) 하고는
다음번에는 그렇게 해보기로 다짐하기도 한다.
 
SM 클럽들은 전적으로 매스컴의 지원을 받는다. 새로운 시도를 하는 SM 클럽이
생겼다면 TV와 잡지, 신문 등에서 마구마구 돈도 받지 않은채로 광고를 해준다.
이런 좋은 정보(?)를 접한 일본의 남성들은 물론, 여성이나 어린 학생들까지도
SM 행위가 나쁘다는 인식을 갖지 못한다. 단지 가끔씩 하면 재밌는 일. 아니면
그냥 어른들이 하는 재밌는 놀이.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몇몇의
일본인들은 SM 행위가 자신과는 관계 없는 일로 치부하는 수도 있다. 필자가
만나본 20대 초반의 Þ은 일본인들중 대다수는 해본적도 없으며 해보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밝혔지만 그렇게 심한 거부감을 느끼는것 같지는 않았다. 그냥
자연스럽게 이야기할수 있는 수준의 대화 소재 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26세
이상의 일본인들중 많은수는 경험이 있는지의 질문에 대해서 대답하기를 일본인
특유의 "도-마와시" (돌려말하기)로 회피하였다.
 
일본인들이 이런 변태 행위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것은 고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 병폐의 악순환" 이라고 볼수 있겠다. 신문이나 TV 는
이런 변태 업소에 대한 기사를 싣거나 보도를 함으로서 더 많은 독자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발행 부수와 시청율을 높힌다. 따라서 그에 걸맞는 액수의
광고를 따내며 광고주들은 광고 효과가 높은 이런류의 신문과 방송을 더욱
선호한다. 그래서 광고 효과가 높아지면 기업 매출이 늘어나고 이로서 생기는
이익중 일부는 더욱 강한 자극을 위해 "외설 표현 완화" 용으로 쓰이게 된다.
앞서서 "헤어 누드" 의 해금에 관해서는 일본 국회안에서 설전이 오고간 다음
해금이 되었다고 밝힌바가 있다. 음모를 마음대로 표시하도록 하자는 해금의
주장 앞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외쳤을지 모르나 그 주장 뒤에서는 대규모
로비가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죽어나는 것은
일본의 윤리이다. 이미 기업 윤리는 사라지고 없다. 깨끗한 이미지의 기업
윤리를 표방하다가 가정용 VTR 시장에서 KO패 당한 소니의 일화를 모든 기업들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게다가 버블 경제마저 무너지고 아시아 전체의 경제도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내 모든 것이 돈벌기에 혈안이 되어있으니
"원조 교제" 같은 것이 "나쁜짓" 이라고 생각되어지지 않는 것이다. 오줌이 묻은
자신의 팬티를 그자리에서 벗어 파는 여중생도 정당한 것이고, 친구들까지
유혹해서 매춘 조직을 만드는 여고생들도 당연시 된다. 테레쿠라를 이용해
매춘을 하는 여고생들도 죄는 없다. 돈만이 남을 뿐이다. 또한 남편의 벌이가
시원찮아서 집을 돕는다는 이유로 빈번히 행해지고 있는 유부녀의 매춘도
일본에서는 옳은 일이 되는 것이다. 옳은일 정도가 아니라 매스컴을 통해서 권장
되어진다는 것이 더 옳겠다. 많은 여성 주간지가 불륜에 대한 이야기를 싣지만
이것이 나쁘다거나 하는 평은 절대로 없다. 얼마나 재밌게 즐기고 스릴이
있었는가? 상대는 어땠는가? 하는것이 주요한 내용이다. TV 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런 유부녀들을 등장시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사회자의 "도대체 왜
그랬지요?" 하는 물음은 잘못을 따지려는 질문이 아니다. "남편과의 성적 불화"
또는 "돈이 필요해서.." 등의 재미 있는 이유를 듣기 위함이다. 더구나 많은
돈을 벌었다면 더욱 추켜세워주기도 한다. 수십명의 술집 여자들은 앉혀두고
제일 많은 팁을 받은 사람을 가리기도 한다. 우리네로서는 "저런! 뻔뻔스런 X"
할지 모르겠으나 일본에서는 "아! 열심히 일해서 많은 팁을 받았구나." 생각하고
마는 것이다. 시청자들이 이렇게 생각만하고 끝나면 다행이겠으나 실제로는
이러한 매스컴의 영향이 조금씩, - 때로는 과장되었음에도 보편적인 것으로
위장되어 - 시청자들에게 쌓임으로서 일본인들 전체의 국민 윤리를 망가뜨리는데
일조 아니,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차인표가 TV
드라마에서 포켓볼을 쳤다는 이유만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포켓볼 당구대를 쉽게
볼수 있게 되었다. 매스컴의 영향이 이토록 대단한데 어릴때부터 성 윤리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수 없는 매스컴의 옆에서, 더우기 다른 나라들보다도 더욱
강력한 매스컴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나라에서 자라온 일본인들에게 우리의
윤리관과 비교하자는 것은 정말 어렵고도 힘든일이 아닐수 없겠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가 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퇴폐적으로 치닫고 있는 일본의 성문화가 아무런 여과없이 우리 나라로
들어온다면 이것은 '절대적으로 위험이 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일본은
아직까지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임과 동시에 범죄가 거의 없는 치안 대국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일본인의 성 - 스물일곱번째(성도착)

사토 히로유키(44). 동경에 있는 한 회사의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입사한지는
21년째. 연수입은 520만엔 선이고 31살에 결혼하여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아내 사유리(42)는 14년전 친지의 소개로 만나 연애 6개월만에
결혼했다.
 
사토씨는 아주 평범한 샐러리맨이다. 주말에는 골프와 빠칭코로 소일하며
가끔씩 가족들과 동경 디즈니랜드나 고라쿠엔 유원지에 놀러가기도 한다.
집이 있는 하치오지에서 회사가 있는 유락쵸까지의 통근 시간은 약 1시간여.
승용차로 출퇴근 하는 일은 없다. 항상 JR 중앙선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한다.
세개의 방과 거실, 부엌이 있는 6천만 엔짜리 집은 장기 대출을 받아서 구입한
것이며 몇년만 더 지나면 대출금을 완납 할수 있다. 자동차는 5년전에 구입한
닛산의 스카이 라인을 갖고 있지만 일주일에 한번 정도 굴릴 뿐이다.
 
주변 사람들이 아주 평범하게 보고 있는 사토씨는 한달에 두어번 꼴로 이상한
업소에 드나들고 있다. 퇴근후 그는 지하철 유락쵸선을 이용해 이케부쿠로로
향한다. 엷은 색상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뒤 이케부쿠로 뒷골목의 한 건물 앞에서
주위를 둘러본 후 그는 그 건물 이층으로 조심스레 올라간다. 몇번 안면이 있는
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가게 안에 나열되어 있는 몇가지의 소품을
꼼꼼하게 고른다. 가게 안에는 자신과 비슷한 재미(?)를 즐기는 남성들 서너명이
역시 같은 종류의 소품을 고르고 있다. 이윽고 다 찾아낸 그는 탈의실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는다. 20여분 후에는 누구도 몰라볼정도의 완벽한 여자로
변신하여 나온다. 그후 그는 이케부쿠로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여자가 되었다는
스릴을 만끽한다. 거리를 도는 시간은 약 30여분 정도. 세이부 백화점 안에도
들어가보고 싶지만 워낙 여자가 많은 곳이라 아직까지는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더욱 용기를 내어 JR 이케부쿠로 역에서 야마노테선을 타고 신주쿠 등의
사람이 많고 혼잡한 곳도 가보고 싶지만 이 역시 마음뿐이다. 이케부쿠로를
돌고 나서는 다시 아까의 가게로 돌아온다. 여성으로 변신하는데 드는 가발과
팬티와 브래지어, 거들, 스타킹, 브라우스와 스커트. 그리고 몇가지의 악세서리
등의 대여료와 화장품 등의 사용료는 약 1만엔 정도.
실제 여고생들이 입던 팬티나 브래지어 등을 이용해서 여장을 해보고 싶지만
이는 상당한 돈을 내야하고 또 대여가 곤란한 경우도 있다.
 
* 브루세라용의 여중생 또는 여고생이 입던 속옷은 그 냄새가 없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투명한 비닐로 밀봉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손님에게
대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브루세라 업소로서는 자기네 가게의 신선한 상품(?)
의 질을 깍아 내리는 짓인만큼 여간해서는 하려고 들지 않는다.
 
이중에는 사토씨가 큰마음을 먹고 산 여고생들의 비싼 속옷들도 있지만 차마
집에까지 가져오지는 못하고 이 가게의 사물함에 넣어 두고 있다. 사토씨는
몸집이 작아서 그나마 다행인 편이다. 체격이 큰 남성들을 위해서 특별히
제작되거나 수입된 란제리는 보다 비싼 값을 내야 한다.
 
가게로 돌아온 사토씨는 다시 양복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는 본래대로의 태연한
표정을 짓고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사토씨는 집으로 귀가하면서 아들에게
줄 만화 잡지를 사갖고 가기도 한다. 집에서는 여느집과 다를바 없는 아내와
아이들이 사토씨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다.
 
사토씨. 범죄 행위는 저지르지 않는다. 여장을 하고 여성 화장실에 들어간다거나
하는 일도 없다. 누구에게도 말을 걸거나 대답을 하지도 않는다. 오직 그는
여장을 함으로서 여성이 되어보고 싶다는 욕망을 표출하는 것 뿐이다. 별다른
풍속 업소 이용을 하지 않는 그는 이렇게 가끔씩 변장 업소에서 여성으로
변신함으로서 스트레스를 해소 한다.
 
이런 사람들이 일본에만 있는것은 물론 아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영화나 TV
코미디의 소재물로 쓰이기도 하지만 일본과 우리 나라의 인식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은 생각해두어야 하겠다. 우리 나라의 영화나 TV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여장의 모습은 단순한 웃음거리용이다. 개그맨이나 가수가 코미디 프로에
여장을 하고 나와서 여성 흉내를 내는 것은 그다지 인기가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또한 많이 역겹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는 어떠한가? 일단은
변태로 본다. 아무런 뜻없이 남자가 여자로 변장했으니 우습다. 는 식의 한국적
발상과는 다르다. 일본에서는 해서는 안될 변태적인 짓거리로 인식하고는 있다.
일본의 TV에서도 소위 일류급의 연예인들은 하려들지 않거니와 하더라도 뻔히
드러나보이게 하는 정도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다. 그런데 이렇게 변태로
보여지는 일이 일본에서는 오히려 더 당연시(?) 되고 있다. 이 역시 TV 의
영향이다. 일본의 연예계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여장으로만 승부하는 연예인들이
상당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록 그룹 X-JAPAN의 "요시키" 나 만능
엔터테이너인 "미카와 겐이치" 가 그러하다. TV 의 영향으로 시청자들 아니,
일본 국민들은 여장 남성들에 대한 반발심이 많이 약해진다. 이와 비슷한
매스컴의 집단 최면 현상으로는 속옷 절도가 있을 수 있겠다.
 
빨래로 널어놓은 속옷을 가져가는 것은 분명한 절도 행위이지만 이는 일본의
TV 에서는 코미디 소재로 자주 쓰이는 것들중 하나다. 심야의 성인용 프로그램
들은 T-BACK 과 같은류의 야한 속옷을 시청자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또 출연자들에게 가위바위보를 시켜서 옷을 벗기게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사회자가 팬티마저 벗어버린 여성 출연자의 팬티를 들고 무대를 한바퀴 돌면서
뛰어다니거나 머리에 쓰기도 한다. TV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만화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있다. "드래곤 볼" 의 "오룡"이 팬티를 머리에 쓰고 다닌다거나
"시티헌터" 의 주인공이 여성의 속옷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고 코피를 터뜨리는
것 등이 그것이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되면 대부분이 독립해서 자신만의
아파트로 분가하는 일본의 젊은 여성들에게 팬티를 도난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해보면 거의 틀림없이 있다고 대답한다. 우리 나라 여성들이라면
"기막히다." 며 이야기도 꺼내지 않으려 들겠지만 일본 여성들은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제는 좀 주의해야겠다는 정도다.
 
남성의 여장. 변태 행위이면서도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고, 또 이렇게 여장을
하는 업소나, 여장 용품 파는 곳은 일본에서는 심심찮게 볼수 있다. 보통의
건전한 주간지에서도 이런 업소들이 광고를 해대고 있다. 

일본인의 성 -스물여덟번째(발렌타인데이)

 

성 발렌타이 데이의 상술이 일본의 백화점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이때의 반짝 호황을 쵸코렛이나 캔디 등의 과자 업계만
누리는 것은 아니다. 일본의 풍속 업계도 몇년전 부터 발빠르게 발렌타인 특수를
노려 여러 가지 기묘한 서비스들을 내놓았다.
 
일본의 유명한 스쿠프성 주간지인 "프라이데이"의 '98년 2월 20일자 기사를
중점으로 어떠한 서비스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이 기사는 ['98년 발렌타인 데이 "동경 풍속" 특별 서비스 6연발] 이라는 제호
아래 동경도내에서 발렌타인 데이 기념으로 특별한 서비스 플레이를 할수 있는
업소 6개소를 소개 했다.
 
동경 시부야에 있는 패션 헬스 "러버스 포 러버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종업원 20살의 레나양은 쵸코렛 만드는데 자신이 있다. 레나양은 남자 고객의
성기의 형을 떠서 그것과 같은 모양의 쵸코렛을 만들어 선물하고 있다.
레나양의 일반 서비스 요금은 40분에 13,000엔. 시부야로 다른 곳보다는 약간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인데 여기에 쵸코렛 제작 서비스를 포함하면 3,000엔이
추가 된다. 이렇게해서 만든 쵸코렛은 우편으로 보내거나 아니면 고객이 다음번
찾아왔을때 전해준다고 한다. 기사대로 이 쵸코렛은 기념은 될지 몰라도
먹기에는 좀 그렇지 않을까? 하물며 자기의 몸과 똑같이 생긴 쵸코렛을....
 
두번째를 알아보자. 동경 신주쿠 가부키쵸라면 일본 전역을 대표하는 성인들을
위한 환락가다. 이곳의 성감 헬스 "고갸루 파크" (고갸루는 고등 학교 여학생을
뜻한다.)에서는 "질척질척 아가씨 매트리스위에서 망둥이! 피부 매끈매끈 지켜!"
라는 긴 이름의 특별 기획을 하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공기를 넣은
매트리스 위에서 쵸코 로션을 바르고 하는 플레이다. 요금은 50분 15,000엔으로
추가로 5,000엔을 내면 여성 종업원 한명을 추가 할수 있다. 그러면 세명에서
하는 플레이가 가능.
 
세번째 업소다. 역시 시부야에 있는 헬스 "키티 컬렉션"에서는 2월 9일부터
15일까지 "쵸코 목욕 플레이" 를 내놓고 있다. 60분 이상의 서비스를 받는
고액 고객에 한해서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시간 한정 접수를 받는다고....
고객이 서비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때는 "키티 쵸코렛"을 선물로 받을수
있다. (헬로우 키티는 SANRIO 사의 유명한 고양이 캐릭터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아즈사양의 말. "역시 핥으면 달아요."
 
네번째. 이케부쿠로의 이미지 클럽 "젖가슴 천국 매쉬멜로우". 전화 예약을
해야 하고 기본 요금은 40분에 12,000엔에다 추가 요금 2,000엔을 내면 이곳에서
일하는 아가씨중 한 사람의 가슴과 같은 모양의 쵸코렛을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곳은 가슴이 큰 여성들만 일하는 "巨乳專門店".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21살의 쿠라라양은 가슴 둘레가 94cm로 F 컵이다. 그녀는 "저는 크기 때문에
먹는 것은 힘들어요." 라고 말한다. 이곳에서 만드는 쵸코렛은 치과의료용의
석고를 사용해서 모양을 뜨기 때문에 유두 주위의 세밀한 부분까지 그대로
표현된다고....
 
다섯번째 업소다. 시부야의 성감 헬스 "귀신에 金棒". 이곳의 기본 요금은
30분에 6,500엔이고 추가 2,000엔으로 특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의
이름은 "발렌타인 데이 키스 지명". 눈을 가린 손님이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여종업원이 차례로 한명씩 방으로 들어와서 "딥 키스" 를 한다. 그후 그 맛으로
여자를 지명할수 있다. 플레이가 끝나면 지명한 여자와 함께 쵸코렛을 먹는 것.
이 서비스는 지명된 아가씨와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여준다고 한다.
 
여섯번째 업소. 이제까지 소개된 업소중 가장 저질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주쿠에 있는 生성감 에스테 "무친쿤"에서 하고 있는 발렌타인 데이 특별
서비스 이름은 "모리나가 쵸코 홀". 기본 요금은 35분 9,000엔.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3,000엔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나체로 누워있는 여종업원의
몸 위에는 매쉬멜로우, 쿠키, 쵸코렛 등의 과자가 늘어져있다. 이것들은
장식품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냥 먹는다는 것은 벌써 십수년전부터 있어왔던
별것도 아닌 플레이다. "특수 제조된 쵸코 로션을 이용해서 매끌매끌 하게 한후
넣은 다음 먹는다." 고 한다. 어디에 넣는지는 구태여 밝히지 않겠다. --;
이 특별 서비스는 2월 15일부터 3월 14일까지 한다고 한다.
 
이밖에도 동경 스가모역 앞에 있는 패션 헬스 "홀인원" 등 수많은 풍속
업소에서는 14일까지 여종업원의 몸에 쵸코렛을 바르고 그것을 고객에게 핥도록
하는 특별 서비스를 실시 중이라고.....
 
商술에 대단한 나라라고 할까? 아니면 性술에 대단한 나라라고 할까?
 
  
 
일본인의 성 - 스물아홉번째(프레스)

"저 벗으면 대단해요."
 
나가시마 히로미. 그녀는 21살이고 OL 이다. 160cm 의 키에 신체 사이즈는
가슴 86cm, 허리 60cm, 엉덩이 89cm. 가슴은 D 컵이니 큰 편에 속한다.
히로미는 '98년 1월. 간바야시 스노우 보드 파크에서 스노우 보딩를 즐기던 중
리프트 위의 한 남자로부터 가슴을 보여주지 않겠냐는 질문을 받게 됐다.
그 남자는 일본내에서 꽤 인지도가 있는 격주간지 다카라지마(寶島)의 기자.
다카라지마는 얼마전부터 "당신의 큰 가슴 보여주세요." 라는 코너를 신설하고
여성들이 몰리는 지역마다 돌아다니며 가슴이 예쁘게 보이는 젊은 여성에게
접근, 이를 촬영한 후 게재하고 있다. 다카라지마에서는 "호평대기획" 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길거리 등지에서 가슴을 찍은후 잡지에 싣는 것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이다.
 
우리 나라의 잡지사 기자가 서울의 강남역이나 신촌 등지에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면 경찰서로 끌려갈 것은 당연지사. 경찰서에 끌려가지 않는다해도 위의
질문에 좋다고 응해줄 여성이 있을리 만무하다. 어쨌든 나가시마 히로미는
스노우 보드장의 눈 위에서 가슴을 보여주었고 그 사진은 잡지에 실렸다. 일본의
사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저거 미친년 아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다카라지마의 이 코너에서는 매회 10명 가까운 여성들이 가슴을
보여준다. 그중에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팬티를 내리고 "헤어" 까지도 자진해서
보여주는 여성들도 있다.
 
남성 잡지로 유명한 "오토코노遊艶地". '98년 3월호를 보면 위위 다카라지마의
코너와 비슷한 제목의 코너가 있다. 제목은 "당신의 헤어 보여주세요." 다.
보여줄 것이 가슴에서 "헤어" 로 바뀌었다. '90년대 초반까지의 일본에서도
있을수 없었던 일이다. 이는 시노야마 기신과 미야자와 리에의 사진집 "산타페"
가 "헤어" 해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덕택이다. '91년도부터 가능한 일이
되었다.
 
* 시노야마 기신은 포르노 사진가는 아니다. 그의 사진은 꽤 높게 평가받고
있다. 심지어 사진집을 찍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연예인들도 시노야마가
촬영하겠다면 응해주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여고생들에게 "사진집" (물론
헤어가 나오는 누드 사진집이다.) 을 찍겠냐고 물었을때 "유명한 작가가
찍는다면 응하겠다." 고 대답한 여고생이 30% 가 넘는다. 그 유명한 작가중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시노야마 기신이다. 얼마전 일본의 대형 출판사인
小學館에서는 시노야마 기신의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 이곳에는 3천여점에
달하는 그의 사진이 등록되어 있으며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www.shogakukan.co.jp/shinoyama
http://shinoyama.cplaza.ne.jp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토코노遊艶地" 에서는 길가는 아가씨 세워놓고 "헤어" 를 찍자고 한다. 상대
여성의 나이는 주로 20세에서 22세 사이이며 OL이나 학생이다. 물론 성기까지
보여주어서는 안된다. 단지(?) 길거리에서 치마와 팬티를 내린 상태에서의
촬영이므로 어디까지나 "헤어" 만 노출시킨다. 잡지에 게재되는 이름은 가명을
썼을지 몰라도 투고 사진처럼 얼굴을 가리거나 검정색 테이프로 눈을 안보이게
처리하지도 않는다. 이 잡지에 등장한 다섯명의 아가씨 모두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카구치 나미. 학생이며 21살이다. 애인과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한시간을
기다려도 애인은 오지 않는다. 이때 기자가 접근했다. 그래서 화가 난 나머지
"당신의 헤어 보여주세요." 코너의 촬영에 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여성들은
달리 특별한 이유가 없다. 이런 류의 코너에 등장한다고 해서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 위의 다카라지마의 뒷 부분에는 "빌린돈 변제 누드" 라는 코너가
있기는 하다. 빚을 많이 진 젊은 여성의 누드를 실어주고 돈을 주는 코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잡지들은 많은 돈을 주어 가면서 누드를 실을 필요까지는
없다. 워낙 호응도가 좋기 때문이다.
 
필자가 젊은 일본 여성 십여명에게 물어보았다. "어느정도 이름있는 잡지사에서
나온 기자가 당신의 가슴을 찍자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는 질문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싫다." , "안된다." 또는 노 코멘트였다. 가슴이
안된다는데 "헤어" 는 말할 것도 없겠다.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 보았다.
"그러면 그런 질문을 받았을때 어느정도 비율의 일본 여성들이 흔쾌히 응해
주겠느냐?" 고 물었더니 대답이 가지 각색이다. 3명중 1명이라고 대답한
여성부터 시작해서 5명중 1명, 10명중 1명까지 나왔다. 그러면 "헤어" 는
어떻겠냐? 고 물었더니 역시 비슷한 수치의 대답이 나왔다. 필자가 직접
당사자들에게 질문할때는 "싫다." 였지만 일본인들이 좋아하는대로 약간 돌려서
물어보았을때 나온 대답은 훨씬 긍정적이다. 평균적으로는 5명에서 7명중 한명은
촬영에 응해줄 것 같다고 대답해 주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가슴" 과 "헤어" 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는 것 같다는 인상도
받았다. 오히려 가슴의 촬영은 부끄러워해도 "헤어"의 촬영에는 더 적극적일지도
모른다는 대답도 들었다. 가슴에는 크기의 차이나 모양이 있어서 부끄러울 수
있으나 헤어에는 그런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슴" 이나 "헤어". 여기까지도 약과다. "FLASH" 라면 일본의 양대 스쿠프성
인기 주간지중 하나다. '98년 2월 17일자 기사의 제목을 보자.
 
"愛液과 精液의 신비의 접촉" 이다. 제목이야 좀 의학적인데 기사를 보면 좀
의아해진다. 소제목이 "저의 愛液 봐주세요." 다. 그리고는 풍속 업소에서
일하는 세명의 여성의 나체 사진과 작은 프라스틱 그릇에, 그녀들의 愛液까지
담아둔 사진까지 실었다. 도대체 이것은 의학 상식을 알리려는 잡지 기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단순 흥미 위주의 기사라고 보기에도 뭔가 부족하다. 잡지에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은 둘중의 하나다. 의학적 내용을 알리려다보니까 우리가
보기에는 저질스럽게 "愛液" 까지 보여주게 된 것이거나, 아니면 원래 저질의
흥미 유발성 기사이지만 포장은 좀 그럴싸게 한 것이다. 독자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기는 하나 어느쪽이더라도 이런 류의 기사는 다른 나라에서의 잡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술 더 떠서 이 잡지는 愛液을 채취한 여성의 인터뷰도 실어놓는다. 동경의
"실버" 라는 이미크라에서 일하는 "나츠코"(23). "지금까지 관계를 맺은
남성수는 358명 입니다. 좋아하는 사람과의 키스라면 그것만으로도 젖습니다.
양은 많은 편이고 젖을때는 느끼지만 마를 때는 알지 못해요. 최근 손님들의
정액이 이전보다 훨씬 엷은데다가 양도 적어요."
 
자. 도대체 일본 여성들에게 부끄러움이라는 것이 없는가? 잡지사에서 나와서
이렇게 벗기고 찍겠다면 열광(?)까지는 하지는 않아도 거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첫번째로는 나체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들 수 있겠다.
이런 국민성은 "일본인과 성 2편" 에서 언급한대로 그들의 독특한 목욕 문화에서
비롯되지 않았나한다. 게다가 우리와는 다르게 딱딱한 유교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것을 들수 있겠다. 중국과의 거리가 멀어서 적게 받았다기보다는 잦은
전쟁으로 인해 "武"를 중시하다보니 앉아서 책이나 읽는 "文" 을 멀리하게 되고
또 유교를 들여도 이것저것 다 떼어놓고 실생활에 필요한 것만은 주로 취하다
보니 경직된 유교가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두번째로는 경제 발전과 더불어 붕괴된 성 모럴이다. 중세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일본은 그다지 엄격한 성 규제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메이지 유신때가 강화된
성 윤리 의식으로 "혼전 순결" 을 중요시했고 "불륜" 과 같은 일은 용서받지
못할 죄로 생각하게 되었다. 2차 대전후 미군의 진주와 더불어 미군 상대의
"매춘" 이 일본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춘" 이 일반화
되었고 앞서 이야기한 일본의 "이상한 성규제" 때문에 戰後부터 쏟아져 나온
성인용 잡지들이 일본인들의 생각을 바뀌어 놓았다. 불과 반세기도 안되는
사이에 이 정도로 바뀌었지만 최근의 5년간은 더욱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일본인의 성 - 서른번째

지금 필자는 일본 잡지의 대단함(?)을 이야기 하고자 하기 보다는 일본의
그렇고 그런 잡지들의 의도에 맞게 순순히 호응해 주는 일본 여성들의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 참이다. 그녀들이 전직 포르노 배우라거나, 직업 누드
모델, 아니면 풍속 업소 종사자들이라면 "그럴수도 있지." 라고 치부할만
하겠으나 문제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아닌 아주 평범한 여성들 이라는데 있다.
일본에서는 이들을 "素人"(しろうと, 시로우토: 초보자, 경험이 없는 사람)
이라고 부르는데, 2, 3류 연예인 등의 전문가들보다 이런 "시로우토" 들의
인기가 오히려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시로우토" 들만 전문적으로 나오는
잡지들도 여러 종류 발행되고 있다.
 
"가슴" 이나 "헤어" 를, 그리고 "愛液" 까지 채취해서 보여주는 정도를 지나서
최근에는 아예 지나가는 아가씨를 불러서 같이 성행위를 하고, 성행위 중의
사진을 찍어 이를 게재하며, 인터뷰 내용까지 싣는 기사도 나타났다. 서점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하기 쉬운 남성용 잡지인 "MADONNA HOUSE" '98년 3월호의 내용을
살펴보자. 제목이 "총력특집 수도권 시로우토 직장 여성 처음벗기 스페셜" 이다.
 
19세부터 23세 사이의 길가는 직장 여성들에게 접근해서 잡지에 실어주겠다며
성행위를 요구한다. 이 여성들은 그다지 예쁜 편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냥
평범한 직장 여성들일 뿐이고 잡지의 이미지를 생각해서 약간은 "예쁜축" 에
드는 여성들을 포섭(?)했다. 이렇게 해서 취재하는 기자(이런 것을 취재하는
사람도 기자라고 불러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 들과 성행위를 한
여성들의 수는 14명. 그중에서 8명은 얼굴이 나오는 것을 반대 했다. 반대하는
이유는 "역시 들통나면 재미없다." 다. 얼굴만은 가려달라고 부탁했으나
실제로 눈만 살짝 가렸을 뿐이다. 나머지 6명은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촬영에
응했다. 이런 취재에 응하는 여성들이 돈을 원해서 그런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도 매스컴 한번 타보자."
는 기분으로 그런것도 아니다. 인터뷰 내용에도 나오지만 그 이유는 단지,
"재미 있을것 같아서" 이다. 이들중에는 애인이 있는 여성들도 있으나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발각되면 화를 내는 애인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잡지의
요구에 거절하지 않는다는것은 일본의 젊은이들이 "애인이 아닌 다른 사람과
SEX 하는것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카메라를 든 기자는 동경내 젊은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신주쿠" , "하라주쿠"
"시부야" 등지에서, 또는 회사들이 많이 밀집해있는 "오오테마치" 등지에서
"난파" 한 여성들의 보통 모습을 촬영한 뒤 러브 호텔로 향한다. 그리고는
섹스를 할때부터 끝날때까지의 모든 장면을 촬형한다. 심지어 화장실에
앉아있는 장면까지도....
이 잡지에서는 샤워 장면이나 페라치오 등의 애무 장면, 그리고 성행위 장면,
여성이 절정에 이른 모습 등의 사진들을 실어놓았다. 말이 나온김에 어떤
대화들이 오고가는지 알아보자. 미야시타 사유리.(宮下さゆり, 가명) 그녀는
23살이며 신주쿠의 모 증권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가 나온 페이지의
소제목은 "스페셜하게 밝히는 음란걸에게 먹혔습니다." 다.
 
* 우리 나라에서도 속된말로 자주 쓰이는 "먹다." , "먹히다." 는 일본에서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기자 : 사유리씨는 분위기가 좋군요~
사유리 : 그럼요.
기자 : 언제나 그런가요?
사유리 : 뭐 그렇죠
기자 : 증권 회사의 사원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데...
사유리 : 역시 그래요? 사실 저라도 믿기 어려워요.
기자 : 섹스나 뭐 그런때도 항상 그래요? 분위기 잘 맞추고?
사유리 : 하하~ 기분이 좋은걸요.
기자 : 섹스 좋아해요?
사유리 : 그거야 뭐...매일하구 싶어요.
기자 : 회사내의 남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는 않나요?
사유리 : 네..약간요.
기자 : 몇명 정도?
사유리 : 두 손가락으로는 셀 수 없어요.
기자 : 그게 어디 약간이예요?
사유리 : 하하...그런데 회사 사람들이 자주 절 유혹하는 편이예요.
기자 : 그러면 회사 사람들이 모두 동서 지간이군요?
사유리 : 앞으로도 계속 늘릴꺼예요.
기자 : 대단하신 분이네. 도대체 지금까지 몇명하고나 했어요?
사유리 : 음..그러니까... 회사 사람들 빼고는 세자리 숫자가 넘었을껄요?
기자 : 세자리 수! 졌습니다.
사유리 : 하하...저는요. 첫경험부터 3P 였어요. 그건좀 힘들었죠.
기자 : 그건 안되는데...
 
* 3P, 4P는 각각 세명 또는 네명이서 하는 성행위를 말한다. 원래 영어로는
Threesome, Foursome 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전적으로
필자의 견해이지만 그들의 비디오 게임 문화의 덕택이 아닐까? ^^;
P 는 당연히 "PLAYER" 의 약자다.
 
전기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21살의 아베 사치요(阿部さちよ,가명). 소제목은
"오피스 거리에서 만난 OL 은 격렬한 섹스가 좋아?!". 그녀가 난파당한 곳은
"오오테마치(大手町)"라는 동경의 유명한 오피스 거리이다.
 
기자 : 이야~ 의외인걸?
사치요 : 응? 뭐가요?
기자 : 사치요씨가 이렇게나 밝히는 여자인줄은 몰랐어요.
사치요 : 그런말 자주 들어요. 그렇지만 여자라면 모두 그런거 아닌가요?
기자 : 음..그렇기는 하지만 그래도 낮에 만난것하고 저녁하고 그 차이가
대단한걸요?
사치요 : 낮에는 수수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점심 시간 도중이었잖아요.
기자 : 일은 재밌어요?
사치요 : 전혀요. 복사하고 차 끓이는 것이 전부이고요. 대머리의 상사는
너무 밝혀요.
기자 : 역시 엉덩이 쓰다듬는다는지하는 그런일이 있나보죠?
사치요 : 거기까지 노골적인 행동은 최근엔 없어요. 그렇지만 아주 가깝게
얼굴을 들이댄다거나 "어때? 열심히 하고 있어?" 하면서 어깨를
감싸안는 등 끈쩍끈쩍하게 굴지요.
기자 : 스트레스 쌓이겠군요.
사치요 : 그럼요. 짜증도 나고 피부에도 안좋아요.
기자 : 그래서 스트레스 발산을 위해 섹스를 하는건가요?
사치요 : 꼭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는 말할수 없지만 섹스는 좋아해요.
기자 : 꽤 난파 같은 것 당하는 편이지요?
사치요 : 자주 당하는 편이지만 그렇게 쉽게 따라가지는 않아요.
기자 : 아! 그래요? 그럼 나는 운이 좋은거네요.
사치요 : 네.
기자 : 첫경험은?
사치요 : 18세때 두 살위의 이종오빠하고요.
기자 : 잉? 사촌? 친척이잖아요?
사치요 : 그럼요. 좋아했는걸요.
기자 : 지금은 어떻게 됐어요?
사치요 : 바로 헤어졌어요. 생각해보니 동경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역시
틀렸어요.
기자 : 그래서 속상했겠군요.
사치요 : 아. 미안해요. 어디 좋은 남자 없을까요?
기자 : 지금 애인은 없어요?
사치요 : 없어요. 회사에는 남자가 많지만 전혀 느낌이 오지 않구요. 어디서
남자 만날 기회도 없고 심심해요.
기자 : 그렇지만 난파를 자주 당하니까 남자 만나는 기회가 없는건
아니잖아요?
사치요 : 그래도 그런 것은 그때 뿐이잖아요. 난파라는건 한번에 끝나버리니까
좋은거잖아요.
기자 : 음..그런가...그래도 그러다보면 어떻게 되겠지요. 사치요씨는
귀엽기도 하니까.
사치요 : 그러면 좋겠지만요.
기자 : 나는 사치요씨 다시 만나고 싶어요. 그 헐떡거리는 신음소리 잊을
수가 없겠어요. 페라치오도 무척 능숙하시구요.
사치요 : 어떻게할까....
기자 : 어떻게할까가 아니구요!
사치요 : 그럼 전화번호 알려드릴께요.
기자 : 신난다!
 
 
우리 나라에서 심심찮게 들을수 있는 이야기, 그러니까 흥신소나 심부름 센타에
부탁해서 애인의 불륜을 추적한다는 이야기나 아는 사람의 불륜 성행위 장면을
찍어서 협박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이런 일본 여성들에게는 코웃음거리도 안될
일이 아닌가 


일본인의 성 - 서른한번째
 
지금까지 29편, 30편을 읽어오신 분은 "일본 여자들이 과연 그렇게 밝히나?"
하고 의아해하실텐데, 아무래도 이 질문에 딱 부러지게 대답하기는 힘들겠다.
필자의 단순 무식한 생각으로는,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SEX에는 평등한
것이고 속내는 다 똑같은 것이 아닐까? 그것을 표출하는 방법에만 문화적,
사회적 등의 후천적인 학습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으므로 우리 나라와 같이
유교적 문화의 영향을 (한편으로는 중국보다도 강하게...)받은 나라나 중동의
이슬람 국가들의 여성들이라면 "성에 별로 관심이 없다." 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성" 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사회 통념상 터부시 되고
있으니까....
 
* 같은 이슬람 국가라도 해도 지역에 따라 틀린듯하다. 마치 같은 유교문화권의
일본처럼 말이다. 필자가 유럽에 있을 때 보아온 터어키의 여성들은 유럽의
여성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일본의 여성들은 성을 밝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생각으로는, 그들은 성을
즐기고 있을 뿐이다. 그 즐긴다는 것이 우리의 눈에는 이상하게 비쳐질 뿐이다.
 
생선을 먹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수 있겠다. 생선을 구워서 밖에 먹지 않는
나라는, 다른 나라에서 튀기고, 삶고, 졸이고, 볶고, 날 것으로 먹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서양에서는 토마토와 사과를 구워 먹는데 이 역시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가? 한나라의 문화란 그 나라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는 이해하기가 어려울수 밖에 없다고 하겠다.
 
그러면 어느 나라 사람이 가장 성을 밝히는지? 통계가 나온것이 있으니 참고로
알아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콘돔인 "듀렉스" 를 제조, 판매하고 있는 영국의
"LIG" 사는 매년 "세계 섹스 조사" 를 하고 있다. 1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97년 자료에는 (10월 28일 발표) 프랑스 국민들이 가장 "밝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이 조사에는 한국과 일본이 빠져있다.
 
연간평균횟수   순위  평균소요시간
프랑스 151회  1 미국 25.3분
미국 148회      2  캐나다 24.4분
러시아 135회      3 영국 20.9분
독일 129회 4 호주 20.7분 
남아공 117회       5 독일 18.9분 
폴란드 116회     6 남아공 18.9분
영국 113회     7  프랑스 18.8분
캐나다 112회   8 스페인 16.9분 |
호주 110회      9   멕시코 16.7분
이탈리아 105회  10 폴란드 15.3분
멕시코 98회  11 태국 14.5분
스페인 90회  12    러시아 13.9분 
홍콩 77회     13    이탈리아 13.8분
태국 69회     14  홍콩 12.3분

 
 
 
이 조사에 의하면 대상자의 27%가 16세 이전에 첫경험을 마쳤고 그중에서
5%는 13세 이전에 첫경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은 17.4세이고
'96년도의 조사에서 첫경험을 가진 평균 나이는 17.6세인 것으로 비추어볼때
점차적으로 첫경험의 저연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세계에서
첫경험의 연령이 제일 빠른 나라는 미국으로 15.8세이고 늦은 나라는 홍콩과
폴란드의 순이다. 또 평균적으로 남성의 섹스 파트너수는 13.1인이며 여성의
경우에는 5.8인으로 나타나있다. 세계 평균은 9.5인이다. 이 부분에서도 미국이
가장 앞서는데 미국은 평균 14.3인의 섹스 파트너를 가졌고, 프랑스는 13.2인,
호주는 13.1인의 순이다. 의외로 정열적인 스페인이나 멕시코의 라틴 국가들은
각각 7인과 5.1인으로 정조 관념이 강한 편으로 나타났다.
 
세계인들의 평균 섹스 횟수는 '96년에는 평균 109회였으나 '97년에는 112회로
증가했다. 거의 주 2회의 정도의 횟수이다. 이 조사로는 러시아는 상대방의
만족보다는 자기 만족을 우선시 한다는 결과가 나와있으며 홍콩은 연간 77회로
나타났는데 국민 누구나가 바빠서 섹스에의 의욕이 그만큼 적다고 한다.
 
위의 조사에 대해서 해외 체류 경험이 풍부한 미국인 컨설턴트 로날드 모스씨는
이렇게 말했다. "홍콩에 비해서 미국인의 섹스 횟수와 시간이 틀린 것은 주택
사정 때문이 아닐까요? 미국에서는 가족 제도가 무너지고 있어서 부모의 감시가
심하지 않은 것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나라보다 섹스의 기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라틴 국가들이 의외로 적은 수치가 나온 것은 종교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대규모의 조사를 한적이 없으나 "주간 보석" 이 35세 전후의
샐러리맨 1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100인중 34명이 월 1~2회로 1위,
그다음은 31명의 주 1~2회로 2위이다.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는 "섹스 애니멀"
로 불리는 일본의 남자들이 실제로는 그렇게 밝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볼수 있을
런지도 모른다. 성의학 전문가인 신주쿠 동경병원의 마스다 유타카(增田豊)씨는
"일본에서는 잡지와 AV의 범람으로 여성이나 성에 대해서 경험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남녀가 같이 섹스를 함으로 즐겨보자는 구미식의 발상이
없고 여성의 요구가 과대함에 따라 일본의 남성들 사이에는 소위 섹스리스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자위행위는 해도 섹스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라고
섹스리스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인의 성 - 서른두번째(주부매춘)

일정당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월간 잡지가 있다. 제목은 "人妻 위험한 體驗".
人妻(히토즈마, 유부녀)는 일본의 풍속 업소 광고에서 많이 볼수 있는 단어중
하나이다. 이 잡지는 매월 간행되며 '98년 2월까지 19회가 나왔다. 그러니까
이 잡지가 처음으로 발표된 것은 '96년 8월이라는 이야기다. 잡지는 시대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특히 이런 류의 3류, 통속 저질 잡지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 잡지는 '90년 중반부터 몰아친 일본의 새 풍속 열풍. 즉, 유부녀 불륜과
매춘만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약간의 칼라 사진들과 함께, 내용은 체험
수기로 가득차 있으며 반이상이 내용이 SM 이거나 그룹 성행위 등의 변태적
이야기로 꾸며져있다. "人妻 위험한 體驗" 뿐만 아니고 최근에 일본 출판계는
불륜이라는 주제가 주도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유부녀 불륜에 대한 잡지와
소설이 판을 치고 있다.
 
'97년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도 역시 불륜에 대한 소설이다. 일본경제신문에
연재됐던 와타나베 준이치(渡邊淳一,63)의 "실락원"은 단행본 발매 즉시 경이적인
판매량을 보여 일본 사회 속의 불륜이 얼마나 폭넓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98년 1월까지 280만부 이상이 팔렸으며 출판 분야의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한 것 외에도 일경비지니스가 선정한 '97년 히트 상품들중 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유부녀는 37세. 상대 남자는 53세이다. 뻔하고 뻔한 불륜
이야기지만 중년들의 마음을 잘 파악했고 일본이 처한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져 히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실락원" 이후로
중년의 불륜 소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것도 그것을 미화하고 은연중
조장하기까지 하는 현재 일본 시대상의 반영이라 할 수 있겠다.
 
'70년대와 '80년대의 고도성장기를 거쳤던 일본의 젊은 여성들은 '90년 후반인
지금은 대부분 주부가 되어있다. '70년대와 '80년대 초반 일본의 풍속
산업계에서는 한가지 변혁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지성이 넘치는 여대생들의
풍속 업계 진출이었다. 아무래도 예쁘고 지적인 여성들을 고용하는 것이
풍속 업소쪽의 입장으로서는 고급스럽게 이미지 변신도 꾀하며 매출을 더
올릴수 있는 좋은 일이기는 했으나 쉽지만은 않았다. 그것은 지칠줄 모르고
성장하는 일본의 산업계에 여성의 취업 기회가 점점 늘어나는 때였으며
그때까지만해도 풍속 업소 종사원에 대한 사회 인식이 지금과 같이 좋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동경과 오사카등 대도시를 중점으로 서서히
붕괴되는 성모럴에 발 맞추어 한, 두명의 여대생들이 풍속 업소로 진출하게
되었고, 그것이 인기를 끌어 어느새인가 많은수의 풍속 업소, 특히 스낵
(접대부를 둔 카페)이나 클럽 등지에서는 여대생 접대부를 보는 것이 그리
어렵게 않게 되었다. 고학력자일수록 선호되었고 명문여대생이라면 더욱
그러하였다. 여대생들은 그들 나름대로, 적은 시간만 일하고도 받을수 있는
높은 보수에, 그리고 도덕적 비난은 커녕 매스컴의 지원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쉽고도 간단히 풍속 업소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버블
경제가 서서히 끝나는 시점까지 이어졌으며 결국 이들 여대생들의 신화는
버블 경제의 종말과, 달라진 성풍속도로 인하여 이제는 여고생 등으로 대체
되었다. '90년대 초반까지도 "여대생" 으로 시작하는 광고 문안의 풍속 업소
광고가 판을 쳤으나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다. 이제 일본에서 풍속 산업에서
"여대생" 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은 어딘가 "둔하고 나이많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일본 남성들의 성취향은 나이가 어린 여성을 좋아하는
것과 반비례해서 나이가 많은 중년 여성으로도 바뀌는 양면성을 보이고있다.
아직 중간에 끼어있는 20대의 젊은 여성들이 풍속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들이 점점 설 곳을 일어갈 정도로 여중고생의 매춘, 주부들의
불륜과 매춘이 '90년대 후반의 일본 열도를 달구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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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블 경제란.
 
버블(거품) 경제는 '80년대 후반, 일본의 무역 흑자로 생긴 막대한 투자
자금들이 모조리 산업 투자가 아닌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부동산들에 대한
땅값이 일시적으로 높이 평가된 것을 말한다. 이로 인해 부동산 값이 턱도
없이 높게 뛰어오르고 또한 이를 담보로 한 금융권의 대출이 늘어났다가
'90년 부동산에 대한 투자 자금이 회수되면서 급격히 땅값이 하락되었다.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금융권이 무너지고, 주가가 떨어졌으며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다. 승승장구하던 일본의 경제는 이때부터 침체기에 들어섰다.
'96년 이후에 일본 경제기획청은 "버블은 끝났다."고 발표하였으나 최근의
일본 경제의 위기를 버블 후유증의 연속선으로 보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일본의 땅값은 버블 붕괴후에도 3년 동안 평균 40% 가 하락했다. 세계 최고의
쇼핑 거리라는 동경의 긴자는 60% 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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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들어서 급속히 확산되는 주부 매춘과 불륜은 아마도 '70~80년대에
풍속 산업에 진출했던 여대생들이 주도하지는 않았을까? 지금의 일본 열도는
여고생, 여중생만 매춘에 뛰어는 것이 아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의 몸이
SEX가 가능하다면 누구든지, 어디든지 달려가서 불륜을 저지르고 매춘을 할수
있는 것이 일본의 주부들이다. 이들 주부(젊든 중년이든)들이 매춘에 뛰어들게
된 토양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첫째는 역시 매춘을 "나쁘다." 고 생각지 않는 일본 사회의 너그러움(?)
때문이다. 2차대전 전에는 기생들이 매춘해서 번 돈으로 군수품을 조달했고,
대전후에는 미군들을 상대로 매춘을 해서 국가 경제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공창 제도의 덕택인가? 1958년 상정된
매춘방지법이 발표된 이후로 법적으로는 금지된 매춘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발전되어 가고 있다.
 
둘째는 버블 경제의 붕괴로 인해서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직장을 잃고 말았다.
'96년 노동성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노동자중 정규사원은 3,800만명이며,
비정규 사원은 1,044만명인데 이 비정규 사원중 700만명 이상이 여성이고,
또 이들의 대부분은 주부 사원이라고 한다. 버블 경제가 무너지니 회사로서는
고용 안정을 빌미로 노동자를 해고해야 했고 비정규직의 주부 사원은 감원 대상
0 순위였다. 이들 주부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셋째는 핵가족화에 따른 넉넉한 여가 시간을 들수 있지 않을까? 남편은
출근하고 자녀들은 학교에 보내거나 아니면 독립했고, 자신은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지만 시간은 많이 남는다면? 일본의 주부들은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다. 세금을 내지 않을수 있는 일이거나 인정 과세를 부과받는 가게
등지라면 상황이 다르지만 거의 모든 소득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게 된다.
일본의 주부들에게는 "비과세 특혜 상한선" 이란 것이 있다. 연봉 103만엔이
넘어서면 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수 없으므로 하루에 서너시간, 그리고 일주일에
이틀 또는 3일 정도만 일하는 경우가 많다. 결과적으로 남는 시간에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다른 일을 생각해볼 수 있다.
 
* 필자는 '95년 정계 뇌물사건으로 유명했던 사가와 큐빈에서 일한적이 있다.
아르바이트였지만 단 하루를 일했어도 받을 보수에서 세금은 틀림없이
빠져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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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로는 "남들 하는 일이니 나도 한다." 는 집단 최면적 발상이다.
잡지, TV 등 그밖의 매체들이 다른 주부들의 매춘과 불륜이야기를 "재미있게"
보도해주고 지도해준다. 주위의 누가 매춘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자신에게도
용기가 생긴다. 서점마다 쌓여있는 유부녀 매춘과 불륜에 대한 책들은 더욱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다음회에는 유부녀 매춘과 불륜의 사례들을 알아보자.
 
일본인의 성 -서른세번째


 
* 주부 불륜 사례 1.
 
다카하시 아이코(高橋愛子,41세). 그녀는 동경에서 가까운 가나가와현(神奈川
縣)에서 살고 있다. 본래는 아오모리(靑森) 출신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
동경으로 왔으며 평범한 직장의 경리 여사원으로 입사하여 젊은 시절을 보냈다.
28세때. 거래처의 직원들과 모인 술자리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고, 결혼전까지는 총 20여명 정도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졌다고하나 정확한
숫자는 기억하지 못한다. 동경으로 오자마자 알게된 동갑의 남성과 동거하다가
바로 헤어진 것을 시작으로, 3개월 이상 동거한 남성의 숫자만도 10명 가까이
된다. 처음에는 생활비 절약이 동거의 목적이었으나 차차 재정적으로 나아지게
되자 결혼하기전 2년간은 혼자 살았다. 동거때는 상대 남성들과 한가지 원칙을
꼭 고집했는데 그것은 전화를 각자의 이름으로 한대씩 설치한다는 것. 물론
문패도 두사람의 이름으로 동시에 걸어두었다. 전화기를 따로 설치한 이유중
한가지는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알게 되는 남자들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이고,
다른 한가지는 집에서의 걱정때문이었다. 동경으로 오자마자 아오모리의 집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오기 시작했는데, 부모님이 매번 전화를 할때마다 전화 받는
남자가 바뀌니 걱정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부모님께는 항상 괜찮은 남자와 같이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그 괜찮은 남자는 석달이 지나면 시들해져서 다른 남성으로
바뀌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남편의 의견대로 동경에서 가나가와현으로 이사를 했고
그녀와 남편은 아침마다 동경으로 출근한다. 소학교 6학년의 아들이 하나있으며
자식을 더 둘 생각은 없다. 출산을 하고나서도 아이코는 직장에 다녔으나
'90년대 초반 경기가 나빠지자 반강제적으로 퇴직을 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부동산 소개소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다. 아니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알고
있다.
 
퇴직을 한 후 젊은 유부녀였던 그녀는 항상 바쁘고 늦게 퇴근하는 남편과는 달리
한동안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92년 여름 어느날. 길에서 받게된
테레쿠라 홍보지에 흥미를 느껴 전화를 걸어본 것이 그녀에게는 행운(?)으로
다가왔다.
 
마침 상대 남성은 사십대의 중년 남자. 이름을 밝히기는 꺼려했다. 남편과
비슷한 나이대였지만 남편보다는 뭔가 달라보이고 멋있어 보였다. 남자쪽에서
그당시는 그리 흔하지 않았던 휴대폰의 전화 번호를 알려주었고 몇번의 전화
통화 끝에 직접 만나게 되었다. 불륜을 전제로 만났던 남녀들이라 그들은 대낮에
호텔을 들락거렸고 이것이 반복되다보니 아이코는 회사일에 소홀해졌다. 남자는
돈이 많았으며 데이트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남자가 지불했다. 아이코가 듣기로
그는 법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했지만 변호사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변호사가
점심 시간마다 그렇게 자주 시간을 낼수는 없을것이기에....
 
아이코는 회사를 그만두었고 남편한테는 알리지 않았다. 낮에 서너시간 불륜을
저지르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들과 남편한테 더욱 잘 대해주었다. 자식은
자식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좋아했으므로 한때 아이코는 불륜도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약간의 좋은 점도 있지않은가 생각했다고 한다.
 
불륜을 즐기는 동안은 수입이 전혀 없었으므로 몇달 동안 헤소쿠리(臍繰り)라고
불리는 비자금으로 견디었다. 하지만 곧 그것도 다써버리고나자 아이코는
남자에게 이유를 설명하고는 결별을 요구했다. 아이코로서는 정해져있던 수입이
줄어드니 자신의 월급으로 지불해왔던 아들의 학원(塾,주쿠)비가 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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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리크루트사가 동경과 도카이, 간사이 등 세 지역에 거주하는 기혼여성
1,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남편 모르는 비상금을 갖고 있다." 고 대답한
여성이 1/4쯤 되는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비자금의 평균 액수는 80만엔
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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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했던 남자는 일주일이 지난후에 다시 연락을
해왔는데 아이코가 부동산 소개소에서 받았던 만큼의 보수를 자신이 지불하겠다고
제의했다. 아이코로서는 거절할 필요가 없었다. 자신은 좋아하는대로 불륜을
즐기면서 돈까지 생기니 매춘이라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생활에 빠지게
되었다. 몇달은 평범하게 넘어갔는데 언제부터인가 남자는 자신의 친구도
가세시켰고 때때로 유부녀로 보이는 다른 여자들도 데려와서 다같이 하는
성행위를 요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온몸을 묶은채로 섹스를 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바이브레이터 사용은 기본이었고, 자신의 몸에 촛농을 떨어뜨리기도
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싫다는 말을 입밖에 낼수 없었던 것은
파격적이고 변태적인 성행위가 있을때마다 남자로부터 평소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처음의 그 남자는 빠지고 다른 남자를
소개받아서 섹스하는 횟수가 늘어났는데 아이코가 비로소 자신의 행동을
매춘이라고 느낀 것은 자신과 관계하던 다른 남자의 독백을 듣고 나서부터였다.
그는 성교중에 "역시 비싼게 틀리긴 틀려." 라고 말했는데 이를 아이코가
이상히 여겨 캐물은 결과, 자신과 처음부터 불륜을 저지르던 남자는 중간에
구전을 챙기며 매춘을 성사시켜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이코는 어찌됐던
상관없었다. 자신도 역시 즐기는데다가 돈까지 생기니 아주 만족했고 어쩌면
이런 일은 매춘이라고 하기보다는 놀며 돈버는 좋은 직업이라고 자위했다.
 
아이코는 자신의 불륜(매춘) 행각을 일기장에 꼼꼼히 적어두었고 불륜을
시작한지 일년이 지나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몇개의 잡지에 투고하게 되었다.
원고료도 적은편은 아니었고 현재 그녀는 투고 잡지계에서는 유명한 작가의
위치로까지 오른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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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와 중년 남성들의 불륜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즐거워하면서 호황을
누리는 곳은 어디일까? 당연히 숙박 업소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겠고, 또
한곳은 이러한 불륜을 추적해주는 사립 탐정 업소들이다. 탐정이라고 해봤자
코난도일의 소설 "셜록 홈즈" 에서와 같이 경찰을 도와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등의 직업과는 거리가 멀고, 우리 나라의 "흥신소"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아무리 성이 자유스럽다고 하더라도 아내, 남편, 애인의 바람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게 마련. 그래서 이들의 불륜 사실을 캐내주는 사람이 바로
"탐정" 이다. 일본의 사립 탐정업은 설립에 대한 규제가 없어서 누구나 설립이
가능하므로 상당수 난립하고 있는데 이 업계에서 꽤 이름있는 탐정인
"가시와기 쇼고(柏木章吾)" 씨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4천개의 탐정 업소와
7-8만명에 달하는 탐정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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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와기 쇼고(柏木章吾)
 
혹시나 위의 탐정에게 의뢰를 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로 연락하기 바란다. ^^;
가시와시 쇼고가 운영하는 (주) R 탐정협회본부는 한국을 비롯 해외 12곳에
지부를 두고 있다고 한다.
 
동경지국 03-3264-0001
서울지국 02-837-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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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탐정을 양성하는 학교들도 성업중인데 동경도내에만도 약 8개의 사립 탐정
양성소가 있으며 대체적으로 6개월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업소 설립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에는 사설 탐정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두달 속성 코스도
생겼다고 하니 앞으로도 일본의 탐정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
양성소의 강사들은 주로 전직 탐정들이거나 자위대와 경찰 간부들인데 심지어는
구소련의 비밀 경찰인 KGB의 요원이나 미중앙정보국(CAI)이나 미연방수사국
(FBI)의 요원들까지 동원된다고 한다.
 
중급 이상 크기의 탐정 업소 업무라면 신규 채용직원의 전직 조사, 동업자의
과거 행적 조사 등의 신용 조사 업무와 재판 증거 수집 등의 조사, 거래처의
신용, 채무, 채권 관계 조사, 도주자의 추적, 해외 도피 자금의 추적 등
여러가지를 맡고 있지만 보통 크기의 탐정들은 주로 의뢰인 배우자의 불륜 행적
추적과 행방불명자 색출에 주력하고 있다. 전화나 호출기, 휴대 전화로부터의
소재지 색출이나 불륜 장면의 사진 촬영 등의 조금도 멋있어 보이지 않는 일이
이들 탐정들의 업무다. 평균적으로 배우자 등의 불륜을 조사하는데 드는 비용은
80만엔 선이라고 한다. 이들은 변장, 미행, 도청, 촬영, 녹음 등의 여러가지
방법으로 배우자 불륜 조사를 하고 있는데 영세한 업소들의 실력없는 탐정들은
조사중 발각당해 오히려 처음 의뢰인을 배신하고 배우자쪽 편에 서는 일도
있다고... --;
  

 
일본인의 성 - 서른네번째


 
* 주부 불륜 사례 2.
 
이번에는 동경도에서 탐정사무실을 개설하고 있는 스기야마 이치로(杉山一郞)씨
가 모 잡지에 기고했던 불륜 사례이다. 스기야마씨는 '96년. 38세의 평범한
회사원인 모리타(森田)씨로부터 아내(34세)의 불륜을 추적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감을 잡은 남편은 이혼을 결심하고
스기야마씨에게 증거 수집을 부탁했던 것.
 
의뢰인인 모리타씨의 집이 비었을때, 스기야마씨는 모리타씨의 집 전화기에
도청 장치를 해두었으나 도청한 내용중에 문제가 될 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마에다(前田)라는 남자가 가끔 전화하는 일은 있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꼬투리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스기야마씨는 모리타씨 아내의 행적을 하루 12시간씩 감시하기로 했다.
스기야마씨와 그의 조수들은 모리타씨의 집 앞에서 잠복 근무를 하면서
모리타씨의 아내가 외출할 때마다 미행하였다. 아내는 거의 규칙적인 생활을
했는데, 오전에는 헬스 클럽에 갔다가 정오쯤 되면 짙은 선그라스의 야쿠자처럼
보이는 중년 남성을 만났으며 때때로 같이 점심을 먹고는 집에서 지하철로
약 20여 분 떨어진 동네의 한 고급 아파트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심증은 굳혔지만 문제는 사진 증거의 확보였다.
 
아파트를 조사해보니 그 아파트는 56세의 남자 소유로 밝혀졌으나 소유자는
그곳에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모리타씨의 아내가 만나고 있는
남자는 아무리 봐도 40세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스기야마씨의 조수들은
주위의 다른 집들을 찾아다니며 그 집과 주인에 대해서 알아보았으나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다음에는 집 근처의 배달을 해주는 음식점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한 끝에 그 집에 몇 번 배달을 간 적이 있다는 한 중국 음식점을
찾아냈다. 이 식당 종업원의 말을 빌리면 그 집에서는 주문할 때마다 꽤 많은
양의 음식을 부탁했다고 했다. 무언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스기야마씨는 하루에
몇 명의 사람들이 그 집에 드나드는가를 알아보았는데 대략 10여명 선의 중년
남녀들이 찾아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대부분 낮부터 저녁
시간까지만 드나들었으며 거의 남녀가 동행했다.
 
스기야마씨는 밝힐 수 없는 방법으로 사진 촬영에 성공했으며, 즉시 현상하여
그것을 의뢰인인 모리타씨에게 보였다. 사진을 본 모리타씨는 놀랄 수 밖에
없었고 그는 곧 이혼을 신청했다. 스기야마씨가 제공한 다섯장의 불륜 증거
사진안에는 한명도 같은 남자가 등장하지 않았다. 스기야마씨에 따르면
그 아파트는 비밀리에 파트너 체인지 영업을 하는(다른 말로는 Wife swap
이라고도 한다.) 곳으로 모리타씨의 아내는 그중에서도 열성 고객이었다는 것.
쉽게 말해서 이곳은 자신의 파트너를 교환해서 섹스를 하도록 중계하는 일종의
변태 영업소라고 할 수 있었다. 고지식하고, 보수적이며, 섹스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남편에게 그런 곳을 같이 가자고 요구할 수 없었던 모리타씨의
아내는 잡지에서 알게 된 남자와 커플 행세를 하며 이곳을 이용해 왔다. 아파트
안에는 세 개의 침실을 꾸며두었고, 이용료는 아주 저렴해서 러브 호텔에 가는
것보다 유리했다고 한다. 가끔씩은 러브 호텔도 이용했지만 이는 스기야마씨
팀들에게 들키지 않았다. 잡지 광고를 보고 찾아온 커플들은 차를 마시며
비디오나 TV 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파트너를 골라서 섹스를 즐겼다. 아내를
추궁해서 더 알아낸 결과, 이 파트너 체인지 아파트는 고정된 회원수만도
200여명으로 꽤 인기였다고 하는데 이유는 여성 측, 즉 아내에게 많은 권한을
양보했던 것이 비결이 됐다고 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런류의 소개
업소들은 초기에 "와이프 교환" 을 원해서 오는 남성들 - 그러니까 부인들은
별로 내키지 않아도 따라오는 - 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부부의 의견을 모두
존중해서 아내 쪽이나 남편 쪽의 네 사람들중 한 사람이라도 싫다는 기색을
보이면 교환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점점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고 있는
일본이라 그런지 이런 쪽에서도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는 모양이다.
(일본인과 성 12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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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불륜 사례야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지만 위에 소개한
두 가지의 사례는 다분히 일본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트너를 바꿔 가면서
하는 섹스는 서양에서도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런데 일본과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일본에서는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 든 사람들이 새로운 자극을 찾기
위해서 이런 섹스를 좋아한다는 것이고, 미국이나 캐나다, 또는 파티 문화가
발달된 유럽에서는 젊을 때는 자주 즐기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그다지 재미없는
일. 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것은 통계적으로 밝혀진 것은 아니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알아본 내용이다.
 
자. 일본의 가정이 불륜과 매춘으로 병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새로울 것이 없겠고
과연 일본의 젊은 여성들은 남편의 바람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알아보자.
필자가 이 글을 쓰면서도 일본인 친구들이 어떤 대답을 할까 궁금해서 바로
전화를 걸어 알아보았다. (이 일본인들은 한국 내에 다른 한국인 친구들도
있을지 모르므로 이름은 가명으로 적어두었다.)
 
이노우에 쇼코. '71년생이며 후쿠오카 출신. 혼다 자동차의 판매 사원으로
근무했다. 런던과 시드니에서 공부를 했으며 런던에 있을 때는 몇달간 경상도
출신의 한국인 남학생과 동거를 했다.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그 한국인 남학생을
못잊어 한국으로 찾아왔지만 결국은 그 남학생의 냉대를 받고 한국 남자는
믿을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는 현재 후쿠오카에서 결혼 상대자를 찾고 있다. --;
 
필자 : 밤 늦게 미안한데 몇가지 질문이 있어서....
 
쇼코 : 응 괜찮아. 뭔데?
 
필자 : 만약 쇼코가 결혼했는데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쇼코는 어떻게 할꺼야?
 
쇼코 : 응...괜찮아.
 
필자 : 그게 다야?
 
쇼코 : 응. 별로...괜찮아.
 
필자 : --;
 
 
대답이 시원치 않아서 한 명 더 전화해 보았다. 이시다 유코. 역시 '71년생으로
요코하마 출신이며 IBM 에서 일하다가 영국으로 와서 필자를 알게 됐다.
시라유리(白百合) 여자대학이라는 명문 귀족학교 출신으로 자기딴에는 꽤나
기품있는 척을 하는 아가씨다.
 
* 일본에는 명문 귀족들의 학교가 있다. 신분제는 폐지되었지만 아직도
각슈인(學習院)대학 같은 곳은 왕족이나 귀족의 자제들이 주로 입학한다.
일반인들에게 입학이 허용된 것도 몇년 되지 않는다. 현재 일본의 왕세자비인
"마사코" 도 각슈인 대학 출신이다.
 
필자 : 밤 늦게 미안한데....
 
유코 : 아니. 오랜만이네?
 
필자 : 원고 마감이 급해서 그러는데 (뻥을 치는 필자. --; )
만약 유코가 결혼했는데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유코는 어떻게 할꺼야?
 
유코 : 바람이라고?....난 용서하지 못해!
 
필자 : 헉. 그러면 어떻게 하려구?
 
유코 : 한 3일 간 식사랑 청소랑 시키지 뭐.
 
필자 : 그...그게 다야?
 
유코 : 응..
 
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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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부 불륜에 관한 문제는 남의 나라 걱정할 때가 아니다. 세계에서 인구
비례당 숙박 업소와 교회가 가장 많은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의
숙박 업소가 그 본연의 업무에만 충실한다면 다 망한다는 것은 뻔한 이야기이지
않은가? 우리 나라에는 불륜을 조사하는 일본의 탐정 대신에, 수많은 흥신소들과
심부름센타들이 난립해 있으며 한국 경찰까지도 그 일을 대신 해 주고 있는
정도다.
 
우리나라는 아직 주부 매춘이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 되고 있지는 않지만
결혼상담소나 이벤트업체등의 간판을 내걸고 주부들을 알선해주는 매춘 업체가
적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97년에는 몇 곳이 적발되기까지 하였다. 그렇게
구속된 주부들중에는 자녀의 과외비 마련을 위해서 매춘을 했다는 사람도
있지 않았는가?
 
이렇게 적발된 업체들 말고도 양동의 노인윤락촌, 장충동의 "떳다방", 약수동의
"담요부대", 유원지를 돌아다니는 "철새파", 전국 고속도로를 누비는 "박카스
아줌마" 들은 모두 국내 주부 매춘의 대명사들이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 글의 제목이 일본인과 성. 이므로 한국인과 성. 이야기는 이 시리즈가 끝나는
대로 연재할 계획이다.

 
일본인의 성 - 서른다섯번째(로리타)

 

어린이에 대한 일본인들의 성적 호기심은 대단하다. 아니 이미 호기심의 차원을
넘어 어린이 자체를 대상으로서 즐긴다고 보는 편이 맞겠다. 어린이를 통해
즐긴다고 해서 그들을 사랑으로 감싼다거나 특별히 존중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실 일본인들은 우리 나라 사람보다 어린이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 면이
있기는 하다. 나이 든 사람이라도 어린이에게 함부로 반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청년들에게는 반말을 쓰더라도 말이다. 존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이
까지 성적 대상으로 삼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어린이 성추행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듯 하나 아직까지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사회 문제로까지 인식되지는 않은 것 같다. 일본에서는 학교 교육 차원에서
어린이 성추행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우리 나라 또한
절대로 어린이 성폭력의 안전지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98년 2월 6일 오후 6시 30분. 오사카 니혼바시의 한 골목. 이 곳에는 새 책과
중고 서적을 파는 서점이 세 곳 늘어서 있다. 비치된 대부분의 책들은 음란
사진을 다루는 잡지와 음란 소설 등의 성인용 서적들. 가게의 입구 쪽에는 중고
잡지들도 많이 쌓여 있는데, 모두 몇 주 또는 몇 달씩 지난 성인용 만화 또는
주간지들이다. 빽빽하게 차 있는 좁은 책장 사이를 지나 안 쪽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나이 지긋한 중년 남성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구입하려는 책들은 속칭 비닐책. 이는 점내에서 펼쳐보지 못하도록 비닐로
포장해 둔 책들을 말한다. 절판되었거나 구하기 힘든 책, 발행 부수가 많지
않은 동인지류, 그리고 한번 보고나면 구매력이 떨어지는 사진집들이나 어린이
누드가 등장하는 책들은 거의 이렇게 비닐로 싸여 있다.
 
선진국들 중에서 미성년자의 음란물을 합법적으로 제조, 판매할 수 있는 나라는
이제 일본 밖에 남지 않았다. 생각해보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분들 중
남성들이라면 아마 한두 편 또는 그 이상의 서양 포르노 테입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포르노 영화든지 여배우로 어린 여성이 나오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을 것으로 믿는다.(그건 범죄다.) 오히려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아줌마들이 등장하는 포르노를 보면서 "어휴~ 이런 사람들이 왜 나올까?" 하는
의문을 가졌을 때가 더 많지는 않았는지? 포르노 영화가 아닌 사진 잡지를 생각
해봐도 마찬가지다. 펜트하우스니 플레이보이니, 허슬러니 하는 잡지에 여고생
누드 모델이 등장했다가는 날벼락을 맞는다. 미국과 그 밖의 나라 등지에서
18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한 음란물을 제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법으로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 대해 축소지향적인 일본인들은 그들의 성취향마저 점점 나이 어린
여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각종 미디어들은 여기에 발 맞춰 주고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일본 사회 전반에 영향력이 지대한 연예계부터 보자. '80년
"裸足의 女神" 으로 등장해 야마구치 모모에(山口桃惠)와 함께 아이돌 스타의
원류로 꼽히는 가수 마츠다 세이코(松田聖子) 이후로 '80년대 중반부터 일본
연예계는 아이돌 시대를 맞았다. '87년 8월 데뷰, 아이돌 시대의 절정기를
보여 주었던 히카루 겐지(光GENJI)는 데뷰 당시 멤버의 대부분이 10대 전반의
나이였다. 이렇듯 연예인들의 나이는 점점 어려져서 '90년대에는 10대 후반에
데뷰하는 것이 이미 늦은 것으로 보이게 되었다. 14세에 동경 하라주쿠(原宿)
에서 픽업된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穗)를 비롯, 10대 중반의 어린 미소녀들이
브라운관을 누볐고 '80년대 중반부터 유행을 이끄는 여고생들의 파워가 강해
지면서 잡지 등지에서 여고생 모델들이 활약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이 때부터
만들어지는 AV 는 주로 여고생과의 SEX를 주제로 삼았으며, 풍속 업소나 섹스
산업 전반에 걸쳐 인기있었던 "여대생" 은 "여고생" 으로 대체되었다.
 
'90년대가 되어 헤어 누드까지 해금되고 PC 게임과 만화, 인터넷 등의 매체들은
점차 나이 어린 여성들을 주무기로 승부하게 되었다. 변태 일본인을 양산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만화의 주인공 여성들은 나이야 어떻든 간에 어려보이지
않으면 안되었다. 음란하기에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PC 용 18禁 게임의 여자
주인공들은 모두 10대 초반의 앳된 얼굴을 하고 있다. 볼륨있는 몸매만 성인일
뿐이다. 이렇게 나이 어린 여성들, 또는 어린 여성의 모습들이 미디어를 휩쓸면서
그만큼 어린 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90년대 후반인 지금은 여중생도
스스럼없이 매춘을 하는 시대가 되었다.
 
"로리콘". 10대 미만 또는 10대 초반의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고 이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소아에 대한 이상 성욕을 가지는 것으로 "로리타
컴플렉스" 라고도 하며,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로리타" 라고 부른다.
이미 일본의 로리콘 산업은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근대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70년대 부터이다. 이 당시에는 유럽에서도 어린이 포르노가 합법적으로
제작, 유통되었으며 모방하기 좋아하는 일본은 이를 사진 예술이라는 거창한
거짓말로 포장해서 어린이 누드 사진집을 만들어 냈다. 당시의 일본은 유럽을
모방하는 입장이었으나 이제는 청출어람이라고 할 만한 경지에까지 올라서게
되었다.
 
'80년대가 되어 유럽의 모든 나라들이 어린이 포르노를 금지시켰으며 오스트리아
, 네덜란드, 미국, 필리핀 등은 아예 어린이 포르노물에 대한 소유까지도
불법화하고 있다. '96년. 프랑스 정부도 증가하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 및 학대 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이들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 '89년 제정된 관련법을 강화한 것으로 아동
및 청소년을 등장시키는 모든 종류의 성적 영상물의 방영이나 배포를 금지하며
인터넷을 통한 배포마저도 위법이 된다는 법안이다. 벨기에에서는 '96년 어린
소녀들을 성추행하고 이를 암매장 했던 "뒤트루 사건" 이후로 아이들에 대한
애정 표시가 조금만 과해도 소아성애자로 몰리는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의
옆나라 일본에서는 아직 별 문제가 없다. 현재의 일본 형법은 13세 미만의
어린이만 외설과 성적 폭행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으므로 14세의 소녀가
포르노물의 모델이 되었다고 해도 위법이 되지는 않는다. 또 예술 사진이라는
포장을 씌우면 13세의 벽도 쉽게 넘을수 있는 판국이다.
 
* 뒤늦게 '97년 9월 임시 국회에 일본의 연립 여당은 "아동의 상업적 성적 착취
및 성적 학대 금지에 관한 법률안" 을 상정했다. 일본인에 의한 아시아 아동
매춘이 문제가 되고 있으니 이를 처벌하고 어린이 포르노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시키자는 법안이다. 또 이 법안에는 18세 미만 미성년자들의 국내 외 매춘
행위를 엄중 단속하기 위해 피해자나 친족의 고소를 전제로 한 친고죄 규정을
폐지하거나, 또는 고소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대폭 연장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사회당의 시미즈 스미코(淸水澄子), 오와키 마사코(大脇雅子)
의원과 자민당의 노다 세이코(野田聖子)의원 등 연립내각의 여성 의원들이
주축이 되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아동을 성적으로 이용하거나 학대하는 행위를
처벌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나선 지 두달 만의 일이다. 이 법안이
상정되게 된 이유는 '96년 8월 2일. 필리핀의 열두 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동경
변호사회의 도움을 얻어 가나가와(神奈川)현에 살고 있는 44세의 일본인
남자를 강제외설혐의로 고소한 사건 때문이다. 이 남자는 '95년 11월. 마닐라
시내의 한 호텔에서 밧줄로 소녀의 몸을 묶어 놓고 온갖 성적 학대를 가한
혐의로 필리핀 당국에 붙잡혔다. 이 법안은 가뜩이나 돈 많은 일본의 남성들이
동남아 섹스 관광, 특히 어린이 매춘 관광에 나서고 있는 데 대한 자구책의
일환이라고 하겠다. 이제는 일본도 어느 정도 부끄러움을 아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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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 사이트인 야후(Yahoo)에서 LOLITA 또는 CHILD 를 검색해보면 일본
쪽의 사이트들이 꽤 많이 검색되는 것을 보아도 알수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돌고 있는 어린이 포르노들은 거의 대부분 '80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스칸디나비아 3개국과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의 서유럽에서 만들어진
'70년대의 어린이 포르노물이 다시 복원되어서 수만 개로 추산되는 웹 사이트
들과 뉴스 그룹을 돌고 있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서는 이제 어린이 포르노물에
대해서 제작 및 배포를 금지하는 엄격한 법을 제정했기 때문에 소아성애
(Pedophlila)에 열광하는 변태자들이 새로운 어린이 포르노물을 구하기가
힘들게 되었다. 이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것이 일본의 포르노 업체들이다.
수백, 수천 종류에 달하는 일본의 음란 성인용 잡지들이 어린 여자들 또는
미성년자들이 나오는 사진으로 채워져있다. 매니아용으로 여자 아이들만
등장하는 잡지가 인기리에 간행되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도촬을 해서 투고하는
사진에도 여자아이들은 좋은 소재감이다.
 
필자가 일본에서 유학할 당시, 헤어가 해금 되기 전에 보았던 로리콘 잡지들은
여자 어린이들 중에서 음모가 아직 없거나 아니면 그 음모를 깍고 나서 찍은
사진을 게재해 왔다. 잡지가 아닌 사진집들도 그와 비슷했다. 얼핏 사진집들의
제목만 보면 예술성을 지닌 사진집 같아 보이며, 표지 한 장을 넘기면
그 사진들을 찍은 작가의 프로필까지 자세히 나와있다. 그러나 몇 장만 들여다
보면 예술성과는 거리가 먼 사진들이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다.
사진의 밑부분에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와 노출 등의 촬영 정보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변태들을 위한 사진집이라는 생각은 떠나질 않는다. 이렇게 수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매년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변태 잡지와 사진집을 위해서, 예술이라는
이름하에 다리를 벌리고 사진을 찍는다. 제작자들은 일본의 여자 어린이 뿐만
아니고 동남아에서 아이들을 수입해 오거나 촬영해 오기도 한다. 그나마도
이제는 일본의 출판물에서 여성의 성기만 등장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니까
성기를 이루는 구조물(?)만 보이지 않으면 되고 헤어는 완전 해금이 되었다.
헤어 해금 이전에는 헤어를 슬쩍슬쩍 노출시켰고, 이제 헤어에 관한 규제가
사라지고 나니 성기를 교묘하게 나타내려고 한다. 특히 어린이로서는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을 수 있어서 빠져나갈 틈이 더 많다. 이런 포르노물이 영상물로,
출판물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전세계로 보급된다. 현재 일본의 로리타들은
소아성애에 관한 한 최고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 포르노와 매춘 문제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이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96년 11월. 세계노동기구(ILO)에서 밝힌 한
보고서에 의하면 1백만명의 어린이들이 매춘시장에서 밀거래 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일본은 어린이 포르노물의 수출국이며 세계 어린이 매춘 시장의 주요 고객
이기도 하다. 영국의 아동보호기관인 "아동구호(SAVE THE CHILDREN)" 라는 단체는
'96년 8월 27일에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의 어린이 매춘 반대 국제 심포지엄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 등의 부국 관광객들의 섹스 여행이 빈국들의 어린이
매춘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일본은 동남아
어린이 섹스 관광에서 가장 많은 돈을 뿌리는 나라다.
 
우리 나라라고 어린이 매춘에 있어서 뒤지는 나라가 아니다. 특히 동양 사상의
영향 하에 있는 중국, 일본, 한국에는 어린 소녀와 섹스를 하면 그 소녀의
깨끗한 기를 받아 회춘하게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96년 6월에 미국
노동부가 발간한 "강요된 노동: 어린이 매춘" 이라는 국제 어린이 매춘 산업현황
보고서에서는 아시아 전역에서 어린이 매춘 문제가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되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 대상국들중 하나로 한국을 꼽았다. 한국의 여성 단체들은
60만명에서 120만명에 이르는 여성들이 윤락 업소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중 최소한
30%이상이 미성년자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인의 성 - 서른여섯번째(세쿠하라;Sexual Harassment)


 
필자의 친구인 미즈노 가요코라는 '69년생의 여성이 들려준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동경의 한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회사에서는 사원들의
단합을 목적으로 1박 2일의 온천 여행을 준비중이었다.
 
일본의 온천여행이란 온천욕 뿐만 아니라, 깨끗하고 호화스럽게 차려놓은
음식들과 술, 그리고 가라오케가 빠지지 않는다. 특히 사내 여행이라면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더욱 신나게 즐기기 위한 것임은 당연한 일. 온천은 대부분 여관과
겸하고 있으므로 밤새 먹고 놀고 마시게 된다.
 
여관에 도착한 사원들은 남녀 공동의 탈의실에서 욕의인 유카타로 갈아 입고
점심을 먹었다. 일본인들이 그들의 축제인 "마츠리" 에 자주 입고 나오는
유카타(浴依, ゆかた) 는 기모노와 차림새가 비슷하나 무명으로 된 더 얇고
간단한 옷으로, 온천이나 온천의 호텔 등지에서는 이것만 입고 돌아다녀도 된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기모노나 유타카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것이
원칙이다. 최근 모 르포 작가라는 사람이 썼다는 일본 관련 책에는 "기모노의
선이 살지 않기 때문에 원래부터 팬티를 입지 않는다." 라는 내용이 있던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기모노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전통 의상이고
일본 여성들이 팬티를 입기 시작했던 것은 1950대부터의 일이므로, 원래부터
입지 않았던 것이지, 팬티의 굴곡이 기모노의 선을 망치기 때문에 입지 않는다
고는 할수 없는 것이다. 필자가 몇명의 일본 여성들에게 기모노를 입을 때
팬티를 입느냐고 물었보았는데 요즘의 젊은 여성들은 웬만하면 다 입을 것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필자가 "원래 입지 않는것 아니냐?" 라고 물었기 때문인지
모두들 "남들은 몰라도 자기는 입는다." 라는 대답을 비슷비슷하게 했주었다.
어쨌든 가요코는 선배들과 점심식사 후에 온천욕과 탁구, 그리고 주변 관광으로
느긋하게 오후를 보냈다. 저녁에는 어느 회사든지 보통 대연회장에 모두 모여
저녁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즐기게 된다. 커다란 다다미방에 가장자리를
따라 각각의 개인 식판을 담은 작은 상이 놓여지고 그 바깥자리에 사원들이
둘러앉는 식이다. 처음에는 비교적 무거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다가 술이 돌고,
레크리에이션 지도자가 나오며, 노래까지 부르게 되면 분위기가 왁자지껄하게
되어버린다.
 
* 일본에서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반찬을 나눠 먹는 일이란 드물다. 어느
식당에서나 2인 이상 가게 되면 각자의 반찬이 따로따로 나온다. 술집에서도
자신이 먹을 안주는 자신이 주문하는데, 또 그만한 양만 나온다. 우리 나라처럼
큰 접시에 가득 담겨서 여럿이 같이 먹는 안주는 거의 "나베" 라고 불리는 냄비
요리나 사시미(회) 정도 밖에는 없는 듯하다. 이는 가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생선 구이가 반찬이라면 가족 수대로 맞추어서 굽고 또 각자의 접시에 담아
내놓는다. 같이 먹을수 있는 김이나 단무지 등의 반찬도 역시 따로따로 개인의
식판이나 그릇에 담겨져 나온다. 그래서 이런 문화적 차이를 모르는 한국
사람이 일본 사람과 같이 술자리나 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는 조심해야 된다.
분명 다른 일본 사람이 주문한 안주이거나 음식인데 우리네로서는 자연스럽게
젓가락을 움직여 아무말 없이 집어 먹는다. 그러면 일본인으로서는 아주 당황
하게 되며 그 주문한 음식이 상대방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된다.
이는 큰 결례가 될 수 있으니 다른 사람이 주문한 음식에는 웬만하면 손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정 먹고 싶을 때는 먹어봐도 되겠냐고 묻는 것이 좋다.
이렇게 물었을때 거절하는 일본인은 거의 없으니까. NO 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일본인이다.
 
필자가 런던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다. 상당한 양이 나오는 중국음식점에
일본인 여학생과 새로 온 한국인 후배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일본
여학생이 주문한 음식이 먼저 나왔는데 그 여학생이 먹고 있는 와중에 후배가
스푼으로 자신의 빈그릇에 그 음식을 마구 덜어갔다. 금새 여학생의 표정이
변했고 그것을 눈치챈 후배가 씨익~ 웃었다. 여학생은 괜찮다며 많이 덜어
가라고 말은 했지만 자신은 더 이상 음식에 손대지 않았다. 곧 후배는 매너
없는 한국인이라는 소문이 퍼졌고 필자는 그가 더 이상 일본 학생과 식사하러
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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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여러 순배 돌고, 모두들 거나하게 취했다. 상은 모두 치워지고 다들
유타카를 입은 채로 춤추고 노래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가요코는 이쯤에서 슬쩍 빠져서 몰래 온천욕을 하러 갔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방에 누워서 잠깐 잠이 들었다가 같은 방에 배정받은 다른 여직원들이
오질 않자 대연회실로 찾으러 갔다. 그 곳에서 보게된 풍경은 가히 아비규환.
십수명의 남녀 사원들이 모두 대(大)자로 뻗어 술에 취해 자고 있었는데 여직원
이나 남직원이나, 입고 있던 유타카는 모두 반씩 벗겨진 상태였고 모두 가슴을
드러낸 채로, 다리를 벌리고 자는 여직원들의 모습이 눈부셨다고... 자신도
아무리 나체에 관대한 일본인이지만 그런 참혹한(?) 광경은 처음 보았다고 했다.
 
나체와 성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관대함, NO 라고 말하기를 꺼려하는 국민성,
게다가 아직도 남존여비의 동양적 사상에 젖어있는 일본이기에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 되고 있으면서도 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행위가 있는데, 바로
직장내 성폭력(희롱)이다. 직장내 성폭력이란 고용과 관련한 장소에서 성적
관계를 요구하거나 성적인 발언과 불쾌한 신체 접촉 등을 통하여 굴욕감을 주고
고용이나 근로 조건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몇년 전 서울대 모 조교수의 성희롱 사건이 떠들썩하게 신문
지상을 장식했던 적이 있지만, 특히 일본에서는 거절하지 못하는 그들의 성격과
회사 등의 단체를 중시하는 마음가짐이 더욱 직장내 성폭력을 부추켜서 보다
보편화(?)된 것 같다.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괴로워도 내 직장이라는
애사심과 또 그것을 받쳐주는 연공서열제도가 직장내 성폭력을 더욱 뿌리깊게
만든 것이다. 최신의 일본어 사전에는 "세쿠하라(セクハラ)" 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이는 "Sexual Harassment" 의 앞머리만 딴 조어로서 일반적인 성희롱의
의미보다는 직장내 성폭력의 뜻으로 쓰인다. 세쿠하라는 성인용 잡지나 영화, TV
등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이미지 클럽 중에는 사무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고, 여종업원을 여직원으로 분장시켜 일하는 척 하게 한 다음,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세쿠하라를 즐기도록 해둔 곳마저 있는 실정이다.
사무실의 예쁜 여직원과의 성관계를 바라는 남자 직원의 심리를 이용한 고도의
상술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곳의 여직원으로 분장한 여성들은 직장 상사가 된
손님이 추근대도 쉽게 손님의 요구에 응해주지 않는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면서 몇 번 상사의 손길을 거절했다가 서비스(?)를 해주어야 그 손님들이
다음에 다시 온다고 한다. 세쿠하라를 즐기러 온 손님에게 처음부터 쉽게
대해주면 별 재미가 없다는 손님들의 반응이 이런 상술까지 만들어 낸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필자의 친구도 회사에서 자신보다 빨리 입사한 선배들로부터
종종 성희롱을 당했다고 하는데, 한 선배는 사내에서 여럿이 모여 차를 마시는
장소에서 "어? 가요코 가슴이 많이 커졌는데?" 하면서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댔다고
한다. 속으로는 화도 치밀고 기가 막혔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던 자리이고 또
친하게 지내왔던 선배이기에 그냥 웃으면서 넘겼다는 것. 또 유럽에서도
"소파 승진" 이라는 말이 있지만 일본에서도 비슷한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강변한다. 자신의 입사 동기의 친구도 부장과 가깝게 지내더니 곧 이어
편한 보직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 후 새로운 여직원이 입사하자
친구는 관서 지점으로 내쫓겼다고.....
 
가요코의 말을 빌리면 "세쿠하라"는 분명 좋지 않은 행동이지만 이는 이미 일본
사회에 내려진 뿌리가 깊고, 또 어느 선부터가 세쿠하라에 해당하는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일본 인사원이 '97년 11월부터 2개월 간 남녀 공무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공무원 가운데 17% 가 사내에서 성적 관계를 강요받은 적이
있으며, 6.2% 는 성적 폭행을 당하거나 받을 뻔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여성
공무원의 70.3% 는 성적 농담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고의적으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67.3%에 달했다고 한다. 이러한 성적 희롱을
한 사람은 직속 상사가 36.3%였으며 더 높은 상사 27.1%, 다른 상사 51.7% 였다.
그리고 성적 괴롭힘을 당한 여성 공무원 가운데 20% 이상은 전직 또는 퇴직을
고려했거나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렇듯 일본 사회에서 "세쿠하라"가 별다른 제재없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외국으로 진출한 일본 기업들은 성희롱법에 걸려들어 제소 당하는 일이 잦아지게
되었다.
 
'96년 4월에는 미국 역사상 최대 성희롱사건이 터졌다. 일본 미츠비시 자동차의
미국 현지법인이 미고용 기회균등위원회(EEOC)로부터 제소를 당한 사건이다.
일리노이주 노멀시에 위치한 이 공장 여직원 3백여 명이 회사의 감독소홀과
묵인하에 지난 수년 간 동료 남자직원과 상사들로부터 성적 학대와 차별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사건으로 미츠비시 자동차 미국 현지법인의 총
책임자인 오히오우에 츠네오 회장겸 CEO 가 사임하는 등, 금전적인 손해 외에도
회사의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고 말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내 일본회사
현지법인협회는 '97년 4월부터 사무실에서의 성희롱 금지 행동지침을 마련해서
해외의 일본회사 사무실에 붙여놓고 직원들에게 내용을 주지시키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언행이 외국에서는 심각한 성희롱으로 인정돼
제소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여성 직장동료들을 "아가씨" 로 호칭하는 행위.
2. 어깨, 엉덩이, 허벅지 등의 신체접촉.
3. 나이나 애인, 자녀의 유무에 대한 질문.
4. 의상, 용모에 관한 언급.
5. 단 둘이 식사하자는 요구.
6. 사무실에 야한 달력을 걸어두는 행위 등.
 
미츠비시 자동차의 성희롱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해외 진출 일본 기업의 성희롱
풍토가 크게 문제시 되자, '97년 4월부터 미국계 일본 AIU 보험사는 기업이 직장내
성희롱 소송에 말려들 경우 소송비용의 최고 95%까지 보상해 주는 신종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것은 일본의 해외진출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보험인데
직장풍토가 판이한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이 현지에서 채용한
여직원들과 성희롱 문제로 마찰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는 데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이 신종보험은 직장내 누드 포스터나 야한 농담 등과 관련된 소송 비용은
보상하지만 상급자가 승진을 빌미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는 사건은 적용대상
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얼마나 일본계 회사들의 성희롱 사건이 넘쳐대면 이런
보험까지 등장할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최근의 일본에서는 아예 일본내에서부터의 성희롱을 뿌리뽑으려는 시도가 행해
지고 있다. '97년 12월에는 일본 노동성이 직장내 성희롱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정리한 "성희롱 방지 지침" 을 마련했고 이를 '99년 4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노동성의 성희롱에 대한 판단은 "평균적 여성의 느낌" 에 따르도록 하고
다양한 형태의 직장내 성희롱을 유형화시켰다.
 
1. 대가형 성희롱
 
직장상사로부터 노골적으로 성적관계를 요구당했지만 거절해 불이익을 받는
일반적인 성희롱으로, 성관계 거절 후 전근이나 해고 당하는 경우 또는 과도한
업무를 할당 받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2. 환경형 성희롱
 
공개적인 장소에서 성적인 대화를 거리낌 없이 하거나 도색 잡지 등을 보는 (또
는 보여주는) 행위와 음란한 사진이 들어있는 달력을 비치하는 행위 등으로 여성이
근무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3. 요주의형 성희롱
 
이는 성희롱으로 보기에는 부족하지만 상대 여직원으로서는 기분 나쁠수 있는
유형을 말한다. 방치하면 "환경형" 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성희롱이다. 술자리에서
옆에 앉기를 강요하거나 임신 여부를 묻는 행위, 술 따르기를 시키는 것,
가라오케에서 듀엣을 강요하는 행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최근 행해진 여러 조사에서는 우리 나라에서도 여성 근로자의 약 90%가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쿠하라가 비단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일본인의 성 - 서른일곱번째


 
우리의 눈으로 볼 때, "저질 성문화"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일본의
청소년들은 어떠한가? 매년 수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하고 또 일본
문화를 접해 본 뒤 일본을 향해 "말세" 라고 표현하기를 서슴치 않으며,
'95년 이후 한국에서 출판된 일본에 관한 책들은 거의 우려의 목소리를 담고
있을 정도다. 단지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들은 항상
"곧 큰일날 나라" , "망해가는 나라" 로 표현되어왔다. 과연 그들의 문화는
일본의 청소년층에 어떤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사실 특정한 문화적
현상이 사회 전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단정할 수도 없거니와 그것을
규명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다만 이상한(?) 성문화가 범람하는 시기의
일본에서 사회 현상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살펴 볼 뿐이다. 필자는
이것을 긍정적, 그리고 부정적인 두 가지의 관점에서 접근해 보려고 한다.
 
먼저 긍정적인 관점에서부터 살펴보자.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그들의 음란함
이라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본격적으로 저질 성문화가 활개하기
시작한 시기는 '80년대 초반부터라고 볼 수 있겠다. 이 당시 고교생 또는
대학생이던 일본의 젊은 세대들은 '90년대 후반인 지금은 모두 30대 중,후반이
되어 일본의 경제 활동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이가 되었다. 저질
문화를 접하고 자란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지, 일본 대장성이 발표한 '97년의
경상수지 흑자는 11조 4,357억엔. 그 전년도에 비해 60% 가 증가한 액수로,
미화로는 천억 달러에 가깝다. 버블 경제의 붕괴와 전후 최대의 실업란, 그리고
아시아 경제 위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액수이다. 우습게도
일본의 성문화는 일본의 경제 발전에 한 몫을 단단히 한다.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과 게임 대국, 세계 2위의 음반 시장, 아시아를 석권한 TV 방송국들과
일본의 자본은 헐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들을 사들였으며 연간 8조엔 이상의
시장을 갖고 있는 풍속 산업(빠칭코 업계 제외) 과 세계로 수출되는 성 관련
상품들 등 그 효과는 가히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른 쪽에서도 들여다 보자. 성개방을 한 선진국들 중 가장 치안이 훌륭한
나라는 아직까지도 일본이다. (아직까지도 라는 점에 주의 하자.)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98년 한국의 경찰청은 일본식 경찰제 도입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일본의 경제력과 사회의 안정, 그리고 높은 치안 수준은 일본을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 놓았다. '96년도 홍콩의 아시아 위크지는 아시아 40개 주요
도시의 취업기회, 교육수준, 의료서비스, 치안, 교통, 주택, 환경, 여가 활용
기회 등 8개 항목에 걸쳐 종합 평가, 1백점 만점에 71점을 받은 동경을
아시아에서 가장 살 만한 도시로 선정했다. 여중생, 여고생이 매춘하러
돌아다니고 말세의 성문화가 가득한 동경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조사
결과는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 이 조사에서 서울은 14위로 나타났다.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가 우려하는 일본의 문화 수입이 그다지 위험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현재 우리 나라의 관련법에는 외국인의 국내 공연시 문체부
장관의 허가가 필요하고(공연법 19조), 외국 영화를 수입할 경우에는 문체부
장관의 추천(영화법 10조)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일본 문화에 대해서는
? 일본 극영화의 수입 배포. ? 한국 영화에 일본 배우의 출연. ? 국내에서의
일본어 가창. ? 음반, 코메디, 연예물의 수입. 등을 불허하고, 문학 미술 학술
분야에서의 공동조사, 연구 등 순수 예술 분야와 일본 극단의 번역극 또는
전통극 공연 등 일부 대중 예술 분야에 한해서만 교류를 허용하고 있다.
 
* 이런 점에서 보자면 우리 나라는 외국 문화 유입에 대해서 상당히 배타적인데
'97년 홍콩에 본부를 둔 "정치 경제 위험자문사"(PERC)가 격주로 발간하는
"아시아 정보" 보고서에서도 한국을 문화岵막?가장 배타적인 국가로
꼽았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영화가
특별한 규제없이 상영될 수 있으며 가수들의 활동도 문제가 없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80년대 후반 잠시나마 일본의 소녀대라는 3인조 여성
그룹이 국내에서 활동한 적이 있는데 한 방송 프로에서 아시아 국가의
가수들이 자국어로 노래하는 코너가 있었다. 이때 소녀대도 자신들의 노래를
일본어로 불렀는데 국내 공중파에서 일본어로 된 노래의 방송은 이제까지
한 번도 시도된 적이 없었던 모양이다. 다음날 일본의 문화 유입을 걱정하는
각 신문의 사설과 관련 단체들의 항의가 꼬리를 이었으며, 일본에서는 반대로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에서 일본어로 된 노래를 방송했다며 신문과 TV 뉴스마다
보도했던 적이 있다. 정부는 '98년부터 일본 문화의 수입을 점진적,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하니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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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려하는 부정적인 측면으로도 생각해보자. 일본 문화의 저질화가 청소년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음란과 폭력으로 대변되는
소위 저급문화가 이제서야 서서히 그 효력(?)을 나타내는 모양이다. 필자가
3년전, 이 시리즈를 연재하겠다고 계획할 당시만 해도 "일본은 건강하다" 는
명제로서 출발했다. 지저분하게 보이는 성문화를 갖고 있어도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누리고 있으며, 빈부의 소득 격차가 세계에서 제일 적고, 범죄 발생율이
낮음과 동시에 범죄자 검거율은 세계 제일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문화가 우리
나라에 유입되었을 경우에 생길 문제점은 그다지 걱정해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었 던 것이다. 허나 지금은 다르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는
일본이지만 이미 수치상으로 뚜렷하게 나타난 청소년 사회의 문제점은 이미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법무성의 '97 범죄보고서에 따르면 '97년의 범죄 건수가 2차대전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97년의 총 범죄수는 246만 5천건. 경제가
극도로 어려웠던 '46년의 138만건, '70년의 193만건에 비교해보면 이제는 치안
천국이라는 이름을 버려야할 때가 온 것이 아닐까? 이 중에서 검거된 용의자의
49.2% 가 20세 이하의 청소년들이다.
 
급격히 몰락한 일본 청소년들의 성모럴은 이제 일본 사회에서 가장 급히 해결
해야 될 사안으로 떠올라 있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바로 매춘인
"원조 교제" 인데 일본 경시청은 '93년 매춘으로 당국에 걸린 14~19세 소녀가
3,946명이었던 것에 반해 '95년에는 5,481명으로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물론
실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여중생 3학년의 평균
신장은 156.7cm, 체중은 50.6kg 이다. 이는 수십 년 전 여고생의 신체 조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런 체격의 여중생이 가장 쉽게 돈을 벌수 있는 방법이란
역시 매춘이다. 더 이상 수수 방관할 수 없다는 생각인지 '97년 동경도에서는
여중고생들과 중장년 남성들과의 "원조 교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 건전
육성조례"를 개정, 처벌규정을 넣기로 했다. 동년 4월초부터는 교복을 입은
여중생과 양복 차림의 아저씨가 팔짱을 끼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에다
"원조 교제도 범죄" 라는 경고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제작해 각 지역마다
붙여두고 있다. 동경도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여중고생의 3.3%가, 그리고
여고 3년생의 7.6%가 "원조 교제 경험이 있다" 고 했고 이중 40%가 "용돈조달이
목적" 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처벌하기가 꽤 까다로운 난점들이 있다.
순수한 매춘만이 아닌 실제의 "교제" 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경도는
일단 금품을 주고받은 경우에 한해 "산 쪽" 만 처벌해 일반 윤락 행위와
구분키로 했다. 또 앞서서도 밝혔지만 일본의 연립 여당은 "원조 교제" 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의 상업적 성적 착취 및 성적 학대 금지에 관한 법률안"
이라는 특별 법안까지 마련했다. 이외에도 붕괴된 성모럴은 외국인에 대한
막연한 성적 호기심을 유발시켜 '90년대 초반의 흑인 애인갖기 유행을 지나
'98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에서는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외국인 접근
금지령이란 기묘한 당부까지 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일본인의 성 - 서른여덟번째

 

일본 청소년들의 폭력은 갈수록 드세지고 있다. '97년 5월 발생한 고베 초등
학생 토막 살인 사건이 이를 극단적으로 말해준다. 11세의 정신지체아의 머리를
잘라 학교 정문 앞에 놓아두고 입에는 "게임의 시작이다." 라는 쪽지를 물려
놓았던 이 사건은 일본 열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으며, '97년 일본의 10대
사건중 1위에 꼽혔다. 일본 경찰청이 발표한 '97년 상반기 청소년 범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중 형사범으로 체포 또는 선도된 청소년은 모두
69,6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5%인 12,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청소년범 숫자는 전국 형사범 검거자 총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6.4%로 전년도에 비해 4% 가 증가, 상반기만을 따질 경우 과거 5년간
최고치를 보였다고 한다. 일본의 청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서
범죄수는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청소년들의 폭력 범죄를 가르치는 곳은 바로
학교이다. 일본 문무성은 '96년에 일어난 일본 학교내 폭력은 '95년보다 31.7%나
증가한 10,575건에 달했으며 이는 학교 폭력 문제에 대한 조사가 처음 실시된
'8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공격이
중학교에서 특히 심각해 전년도보다 무려 약 50%나 증가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선생의 학생에 대한 체벌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 반해 학생에 의한 교사
폭행은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가능한 일" 로 보는 듯하다.
"BE BOP HIGH SCHOOL" 이라는 청소년 영화 시리즈를 비롯해서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선생을 구타하는 장면을 찾아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급기야
'98년 1월. 도치기현 구로이소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수업에 늦게 들어온 1학년
남학생이 여교사(26)에게 야단을 맞자 격분, 수업시간이 끝난 뒤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끔찍한 사건마저 일어났다. 동급생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종류의 칼을 이용해서 범행을 저지른 이 사건 역시 일본의
TV 가 만들어낸 폐해이다. 한 아이돌 스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자주 내 보이는 이 주머니 칼은, 없어서 못팔 정도의 인기를 얻어왔는데
이 주머니 칼을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자 '98년 2월부터 일본 동경 경시청은
이 칼의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다.
 
학원 폭력은 여러가지 다른 형태로도 나타난다. 학생들 간 또는 교사에 대한
폭행 외에 학교 시설물 파손 사건도 '95년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수십 년 간 뿌리깊은 문제인 "이지메(苛め)" 또한 여전하다. '96년 문부성이
발표한 "학생 지도상의 제문제의 현상"에 따르면 '95년 전국 초중고에서 발생한
이지메는 모두 60,096건이나 됐다고 한다. 물론 해마다 계속 높아지는 수치이며
이지메 때문에 불가피하게 전학을 시도한 학생도 1.6배나 늘어난 410명으로
집계됐다. 중학생은 이지메가 더욱 심각한데 '95년 이지메로 자살한 학생
여섯 명 가운데 다섯 명이 중학생이었다.. (자살 학생의 수는 수십 명에
달하지만 정확하게 이지메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학생 수가 여섯명이라는
이야기다.) '94년 일본의 상업방송사인 TBS 는 교내 이지메를 다룬 폭로성
드라마 "인간 실격" 을 방송해 일본의 학부모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는데
이 드라마는 중학생의 이지메에 선생까지 가세해서 주인공인 한 중학생을
괴롭히는 내용으로서 이지메의 피해성을 고발하겠다는 당초 의도와는 달리 많은
학생들에게 이지메 방법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큰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이지메 등으로 인한 등교 거부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96년도에 수업받기가
싫거나 이지메 때문에 학교를 30일 이상 결석한 초, 중학생이 약 9만 4천 2백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보다 11.5% 가 증가한 것으로 중학생의 경우
평균 60.6명에 1명꼴로 30일 이상의 등교 거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지메는
비단 청소년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동경도가 '96년에 실시한 노동 상담 4만
4천여 건, 6만 8천여 항목 가운데 "퇴직 강요" 는 1,562 항목으로 전해보다
36%나 증가했다. 또 "따돌림이나 불쾌한 언동" 을 호소한 경우도 14,014항목으로
전년보다 16%가 늘어났다. 이지메 당하는 대상은 주로 중노년층과 여자 직원으로
욕이나 상소리를 하거나 물건, 동물 취급을 하는 것은 예사이고 해낼 수 없는
분량의 일거리를 부과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장에서 견디기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회식에서 제외된다거나 자신의 책상만 따로 떨어지게 배치하거나,
책상에 칸막이를 쳐놓는 등의 직장내 이지메는 수십 년 간 지속되어온 학교
이지메의 연장으로 보여진다. 나이에 관계 없이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한, 또
강한 것은 무조건 아름답게 보는 일본인들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단면이다.
 
* 등교 거부와는 반대로 놀기위해 학교에 잘 나오지 않으면서 폭력과 범죄를
일삼는 학생들을 지칭하는 "오갸쿠상(お客さん)" 이라는 말이 있다. "손님"
이라는 뜻으로 일본의 교사들은 이런 학생들에 대해서는 전혀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계도는 어려우니까 나중에 졸업장만 주면 끝난다는 생각이다.
 
* 우리 나라에서도 학원 폭력이 기승을 떨치고 있지만 "이지메" 처럼 한 학생만
은근히 괴롭히는 일은 드물다. 누군가 말하기를 한국 사람들은 약자가
괴롭힘을 당하면 누군가가 꼭 약자편에 서서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일본의 이지메는, 이지메 당하는 학생을 도와주려다간 역시
이지메를 당하기 때문에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도 없거니와 이지메하는
것이 약해 보였다가는 자신도 이지메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다른 형태의 청소년 범죄도 유행이다. '80년대에 일본을 방문 했던 사람들은
일본 학생들의 예절 바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중에서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필자가 아는 분이 동경의 한 골목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골목에는
깃발이 꽂힌 수많은 오토바이들과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채 쇠파이프를 들고
가죽옷을 입은 폭주족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고 한다.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가자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고개를 숙이며 그 길을 지나치는데 그 불량스러워
보이는 노란 머리들이 일사불란하게 길가로 비키면서 "미안합니다." 를
연발했다고 한다. 외모는 공포스럽게 꾸며놓아도 언제나 친절한, 전형적인
일본인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이야기는 과거의
전설이 되었다. '96년부터 일본 청소년들은 "오야지가리(親父狩り)" 라는 신종
범죄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오야지는 아버지나 나이든 노인을 가르키는
말이고 가리는 사냥을 뜻한다. 오야지가리란 10대 소년들이 무리지어 어른을
습격, 돈을 빼앗는 범죄이다. '96년 4월부터 시작된 이 범죄는 10대들 사이에서
모방범죄 바람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졌다. (이 범죄는 우리 나라가
수출한 범죄인 듯 하다. 술취한 사람을 주로 상대한다는 점에서 우리 나라의
아리랑 치기와 수법이 흡사하다.)
 
마약 범죄도 심각하다. '97년 문부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교 3학생의 16%
가 "마약 등의 약물 복용은 개인의 자유"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96년도에 마약
소지 및 상습 복용 혐의로 구속된 고교생은 214명으로 예년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90년 중반부터 일본에서는 "합법 드러그(Drug)" 로
불리는 각성제들이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한데 일본 법무성은 청소년
범죄의 1/3 이상이 마약과 관계되거나 마약을 통한 범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망가져가는 일본 청소년들의 윤리관은 그들의 가족관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일본의 청소년연구소가 미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의 고등학생 1천명씩 모두
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효도의식 비교 조사" 에 따르면 "부모가 늙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해질 경우, 어떻게 해서든지 부모를 보살피겠다." 고 대답한
비율이 중국 66%, 미국 46%, 일본 16% 로 집계됐다. 또 "부모 건강이 악화돼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 자식들이 수발해 주면 기뻐할 것인가?" 는 질문에 "대단히
기뻐할 것" 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70%, 일본은 30% 선에
머물렀다. 이 밖에도 "부모는 나중에 자식들로부터 보살핌 받기를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 고 한 학생은 일본 15%, 미국 7%, 중국 6% 로 나타났다고 한다.
일본은 중국, 한국과 같은 유교 문화권의 나라이면서도 개인주의의 나라 미국
보다도 가족에 대한 애정이 약해보이는 것은 사회와 경제가 고도로 발달하면서
급속히 황폐해진 그들의 도덕관 때문이 아닐런지?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그들의
문화적 분위기가 상당한 기여를 했으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본인의 성 - 서른아홉번째(부루세라쿠라)

 

저녁 늦은 시간에 보았던 TV 이야기다. 풋내기 미소녀(?) 그룹 한 팀과 나이
많은 남자 사회자가 온천을 탐방하는 내용으로 주변 관광, 음식 그리고 에피소드
등에 대한 것을 방송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 일본에서는 연예인이 되기 위한 미소녀 그룹이 수도 없이 많은데, 연예 매니지
먼트 회사마다 메이저 급은 되지 못하고 특별한 능력도 보이지 않는,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이런 그룹을 데리고 있다. 미소녀 그룹들은 멤버들의 미모가
뛰어나다고도 볼 수 없지만 남다른 재주가 있어도 신인으로서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 프로그램이나 닥치는대로 출연해서 이름을 알려 보고자
하는 욕심이 강하다. 평균적으로 백 수십여 개의 이런 팀들 중 한 팀 정도만
스타덤에 오른다고...
 
온천에서의 저녁이 되니까 젊은 여성 출연자들과 사회자, 그리고 가끔씩 비치는
PD 가 같이 어울려 놀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잠시 후 화면이 컴컴해지면서 화면
아래에는 새벽 두 시임을 나타내는 시간이 표시되고 사회자가 눈을 부시시 뜨며
일어난다. 한 손에는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 맨을 대동한 후, 젊은 여성들이 자고
있는 방으로 슬금슬금 들어간다. 미닫이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가보면 서너
명의 여성 출연자들 모두 세상 모르고 자고 있다. 카메라는 이들의 모습을
찍어가며 뭔가 눈요기가 될 만한 거리를 찾는다. 그들은 엷은 유카다를 입고
있는 출연자들이 이불을 차낼 때마다 드러나는 다리나 가슴을 찍기 위해
분주하다. 사회자는 방을 구석구석 뒤진다. 가방이나 핸드백을 뒤지고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여준다. 가방 안에서는 콘돔도 쏟아지고 생리대도 보인다. 그러다
출연자들이 벗어놓은 옷이 있는 곳으로 가서는 조용하고도 감탄의 목소리로
외친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벗어놓은 옷들 사이를 뒤적거리던 사회자가 무언가를 발견한다. 브래지어다.
곧이어 벗어놓은 팬티도 한 장 발견한다. 여성 출연자들은 여러 명이지만
팬티까지 벗고 자는 출연자는 한 명뿐인가보다. 미리 짜고 찍었다는 냄새가
팍팍 풍긴다. 왜냐면 벗어 놓은 팬티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을 지원하는 속옷
판매 회사이기 때문이다. 사회자는 이 팬티를 유심히 관찰한다. 팬티 레이스에
대단한 관심이 있는 양 레이스를 따라 만지작거리며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팬티를 얼굴에 대고 문질러 보기도 한다. 심지어 그 팬티를 자기의 몸에
대보면서 자신은 작아서 입지 못하겠다며 걱정하기도 한다. 시청자들에게
이 팬티는 과연 누가 입던 것인가를 물어보기도 하며 결국은 훔쳐서 가져온다.
이렇게 훔친 팬티는 이 프로그램에 엽서를 보내준 시청자들 중 추첨된 사람에게
기념품으로 우송된다.
 
시청률 제일주의의 일본 상업방송, 제작비를 제공하는 속옷 회사, 그리고 남의
치부와 속옷 따위를 보며 즐거워하는 일본인. 세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된다. 하루 종일 TV 를 보고 있노라면
팬티에 관한 내용이 수도 없이 나온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팬티를 들고서 설쳐대는 사회자나 리포터의 꼴도 가관이다. 방송에 출연한
서양 여성 출연자가 입고 있던 팬티를 벗어주니 눈물까지 글썽일 정도로 감격해
한다. TV 에서 이러니 일본의 여성용 팬티는 속옷이라는 본래의 기능에다가
일본 남성들의 장난감이라는 부가 기능까지 달라붙었다.
 
필자가 알고 지내는 이시다 기쿠코(石田菊子)가 들려준 이야기다. 기쿠코는
'72년생으로 고교를 졸업하고 나가사키시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어 홀로 자취를
시작했다. 앳되어 보이고 비교적 예쁜 얼굴의 기쿠코는 나가사키로 이사하고
나서 3주 가량이 지난 어느날, 집에서 가져온 팬티 중 두 장이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 때만 해도 기쿠코는 바람에 날려갔겠거니 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기쿠코의 아파트는 1층이라 도둑이 들 수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집의 지대가 높아서 거의 2층하고도 비슷한 높이에 있었다고 한다. 빨래를
널어두는 베란다와 뒷 정원 사이에는 담과 나무들이 있어서 설마 누가 와서
팬티를 집어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루는 코인 빨래방에서 옷가지들을
빨아 온 그녀가 속옷들을 방에 널다가 자리가 모자라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팬티 한 장과 함께 다른 옷들은 베란다에 널어두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보니
없어져 있었다. 바닥에 떨어지지 않았나 살펴보았지만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가 훔쳐가고 있다고 생각한 기쿠코는 무서움을 느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한 남학생과 동거를 하기로 하고 그 남학생을 불러들여
같이 지냈다. 다시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저녁, 기쿠코는 베란다에서 누군가가
어른거리는 것을 보고 소리를 질렀다. 남학생이 뛰어 나갔지만 벌써 어디론가
사라져서 보이지 않았다. 한동안 빨래를 방 안에서만 말리던 기쿠코는 남학생의
제의로 옷들을 모두 베란다에 널어 둔 채, 일찍 잠자리에 든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불을 꺼두었다. 새벽 2시가 넘었을 즈음,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었는지
밤손님이 찾아왔다. 남학생이 번개처럼 뛰어나갔고, 그 모습에 놀라 베란다에서
떨어진 도둑놈을 잡았다. 그동안 4~5장의 팬티를 훔쳤던 도둑은 젊은 남자였다.
기쿠코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기쿠코가 예쁘다는 소문을 듣고 팬티를
훔쳐왔다고 말했다. 울음을 터트리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맹세하기에 그냥
돌려보냈다고....그러나 3주가 지나자 다시 기쿠코는 자신의 팬티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브루세라(ブルセラ)"는 여중생, 여고생 등이 입던 속옷, 교복 등을 팔고 사는
행위를 말한다. "브루" 는 여학생이 입는 반바지의 체육복인 "브루머(Bloomer)"
에서 줄인 말이다. 19세기 후반 자전거가 유행하기 시작할 당시 유럽과 미국의
여성들은 치마를 입은 상태로 자전거를 탄다는 것에 몹시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미국의 브루머라는 부인이 동양풍의 여성용 바지를 고안해 내서 입기
시작했는데, 이 옷이 자전거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져나갔다고 한다. 브루머는 우리 나라의 여자 배구 선수들이 입는 것과 같다.
 
* 초중고생의 체육복에 있어 한국과 일본은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다.
한국 유학생들은 일본의 부르마가 눈요기 감(?)이라고 생각하는데 반해
일본인들은 한국에서의 반바지형 체육복을 보고 "어떻게 저렇게 야한 것을
입고 운동을 하느냐?" 고 말한다. 잘 만하면(?) 다리의 틈새로 속옷이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세라"는 "세일러복(sailer服)" 에서 나온 말이다. 세일러복은 선원이나 해군이
입는 옷을 말하지만 일본에서의 "세라복"은 단지 교복으로 통한다.
 
브루세라 숍은 '93년 동경에서부터 시작되어 약간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일본 전역에서 수천 곳이 성업중이다. '도대체 여학생이 입던 팬티를 사다가
뭣에다 쓸까?' 하는 의구심은 독자들만 드는 것이 아니다. 필자도 궁금하게
여기고 있으니까....다만 이런 브루세라 숍의 등장으로 인해서 그동안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팬티를 구할 수 없었던 변태들이 떳떳하게(?) 누군가 입던 팬티를
돈 주고 살 수 있게 되었으며, 훔치고 싶어도 절도 행위라는 부담감 때문에 차마
남의 집 빨래줄에 손댈 수 없었던 수많은 일본 남성들을 상대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었다. 혹시나 하고 시작한 브루세라 숍은 단발에 적중해서 '95년도 까지는
땅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많은 이득을 남겼다고 한다. '95년 이후에는 경쟁업소
들의 난립으로 옛날처럼 짭짤한 재미는 보지 못한다고 한다.
 
일본인의 성 - 마흔번째

 

┌────────────────────────────────────┐
│가격표                                                                                              │
├────────────────┬───────────────────┤
│세탁한 팬티 800엔부터                  │  세탁한 브루마 1,500엔부터                    │
│하루 입은 팬티 2,500엔부터           │  2회 이상 사용한 브루마 3,500엔부터       │
│이틀 입은 팬티 2,800엔부터           │ 보통여고 교복 (하복) 12,000엔부터          │
│5일 이상 입은 팬티 7,000엔부터     │ 보통여고 교복 (동복) 18,000엔부터          │
│오줌 묻은 팬티 3,000엔부터           │ 유명여고 교복 (하복) 38,000엔부터          │
│x 묻은 팬티 3,800엔부터                │ 유명여고 교복 (동복) 48,000엔부터          │
└────────────────┴───────────────────┘
 
위의 표는 오사카 교바시(京橋) 근처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 브루세라 숍의 판매
가격표다. 명문 여고라고 불리는 곳은 상류층, 귀족들이나 내력있는 집안의
아가씨들이 다니는 유명한 고등학교를 말한다. 보통 오죠사마(お孃さま) 학교로
불리는데 릿교(立敎) 여학원, 니혼 조시다이(日本女大) 부속교, 게이오(慶應)
부속교, 시라유리(白百合) 여자고교, 도요 에이와(東洋英和) 여자고교,
준신(純心) 여자고교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지역마다 명문 여자 고등학교들이
있으며 이런 학교의 교복이라면 더욱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다. 가끔씩 주간지에
이런 여학교의 교복을 비싸게 사겠다는 광고가 실리기도 한다.
 
브루세라 숍의 초기에는 여학교 앞에서 광고 전단을 배포하고, 이를 보고
찾아온 여고생들의 속옷과 교복을 새 것보다도 비싼 값에 사들였다. 그리고
손님들에게는 더욱 비싼 값에 되팔았다. 여고생들로서도 놀랍고도 신나는
아르바이트였다. 며칠씩 갈아입지 않은 팬티를 입고 가서 가게에서 벗어주고
나면 새 팬티값에다가 적지 않은 용돈까지 생겼다. 브루세라 숍에서는 오래
입은 팬티일수록 더욱 비싼 값에 사주니까 아예 팬티를 팔고 나서, 숍에서
주는 새 팬티를 받아 입고는 가게 주인의 노트에 이름과 날짜, 그리고 입은
팬티의 모델명과 사이즈를 적어두고 갔다. 그리고는 최대한 버틸 만큼(?)
버티고 나서 다시 브루세라 숍으로 찾아가 노트에 적어둔 내용과 확인 작업을
거친 뒤 벗어서 팔았다. 지저분해진 팬티를 며칠씩 입고 있으니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팔고나면 항상 "하루만 더 늦게 올껄." 하고 후회하는
여학생이 한둘이 아니었다. 브루세라 숍에서는 오줌이 묻어있는 팬티를 좀
더 비싼 값에 사주었다. 오래 입지 않았더라도 오줌만 적셔 두면 하루쯤
더 입은 값으로 팔 수 있었으니 용돈이 급히 궁해진 여학생들은 하루밖에
안되었더라도 브루세라 숍의 화장실로 가서 일부러 오줌을 묻힌 뒤에 팔았다.
소문이 퍼지자 여고생들이 너도나도 브루세라 숍으로 몰려들었다. 입던 팬티를
팔아 적어도 2~3,000엔씩 챙기던 여고생들은 한동안 좋은 아르바이트가 생겼다고
좋아했다. 나중에는 공급이 늘어나서 이전 같은 돈을 받을 수 없게되니 직접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가게 주위에서 얼쩡거리다가 브루세라 숍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직접 거래를 하는 것. 물론 용모에 자신있는 여학생만이 시도할 수
있는 판매 방법이었고 파는쪽이나 사는쪽이나 모두 중간 유통망이 없으니
가격에 만족해 했다. 한편, 브루세라 숍으로서도 같은 가게끼리 경쟁이 붙으니
시장 원리에 따라 값을 내리기도 하고 다른 서비스를 끼워 팔기도 했다.
브루세라용의 여중생 또는 여고생이 입던 팬티는 그 냄새가 없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투명한 비닐로 밀봉해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비닐 겉면에 중고
팬티의 원주인이 누구이고 몇 살인지, 또 어느 고등학교에 다니는지 등을 적어서
진열해두자 더욱 많은 수요가 생겼다. 지금은 팬티 주인의 즉석 사진을 찍어서
붙여 놓기까지 하고 있다. 꾸준하게 팬티를 벗어파는 여학생들은 그만한 인기를
얻었고 고정 팬들도 확보했다.
 
이런 점에 착안, 몇몇 브루세라 숍들은 아예 매춘까지 주선하기도 했다. 속옷에
흥분을 느끼는 변태자들은 섹스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는 것. 여학생은 브루세라 숍에서 주선해 준 남자 고객과 만나서
매춘을 한 후, 팬티나 브루마까지 벗어주고 오는 식이다. 이때 받은 교제비의
일정액은 다시 가게에 가져다 주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브루세라
숍에서의 연락은 기대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팬티만 판 것이 아니다. 발빠른 몇몇 브루세라 숍들은 여고생들에게 T-BACK
이라고 불리는 팬티(?)까지 입게 한 후 판매했다. 성인 물품숍이나 란제리 바,
또는 포르노 등에서 볼 수 있는 T-BACK 은 거의 끈으로만 이루어진 극소형의
팬티를 말한다. 뒤에서 보았을 경우 T 자 형의 끈 모양이 보인다고 T-BACK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원래는 속옷의 선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팬티 대신 입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나 이런 용도보다는 남성들의 눈요기를
위한 용도로 더 많이 쓰이는 속옷이다. 여학생의 팬티를 좋아하는 변태자들
- 이런류의 사람들을 페티쉬스트(Fetishist) 라고 부른다. - 은 오히려 T-BACK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워낙 작아서 냄새가 배기 어렵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페티쉬스트는 신체나 상대방이 평상시에 사용하는 물건에만 집착하는
변태자이므로 여학생들이 거의 입을 리 없는 T-BACK 은 그다지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 대신에 야한 것을 좋아하는 일부 남성들에게는 란제리 숍이나 통신
속옷 판매 업체를 통해서 꾸준히 팔리는 인기 상품이다. 여기에 여학생이
한 번 입었다는 프리미엄(?)이 붙으니 그나마 멀쩡한 일본 남성들도 이에
호기심을 느껴 구입하게 되고 결국은 자신들도 모르게 페티쉬즘에 빠져들게
된다.
 
'95년 모 잡지에 브루세라 여왕으로 뽑힌 적이 있는 곤도 다카코(近藤貴子)라는
17세 아가씨는 '94년 여름부터 1년 간 약 450여 장의 팬티를 판매했다고 소개
되었다. 당시 다카코는 오사카에서 유명한 T 여고의 3년생. 거의 하루에 1장
이상씩의 팬티를 판매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중에서 자신의 팬티는 250여장,
나머지는 브루세라 숍에 가기를 꺼려하는 친구의 팬티였는데 자신의 것으로
속여 팔았다고 한다. 교복은 동, 하복 합쳐서 일곱 벌을 판매했으며 브루마도
50여장 팔았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이 파는 팬티는 남들이 잘 입지 않는
디자인의 팬티였으며 때때로 자신이 입었었다는 것을 알리는 특수한 표시를
남겨 두었다고. 팬티와 브루마, 교복 등의 판매로 벌어들인 1년 총수입이
200만엔에 가깝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는 '95년 당시의 환율로 따져
원화로 1,600만원에 달하는 액수이다. 그 중에서 가장 비싸게 받은 것은 동복의
교복으로, 5만엔을 받고 팔았으며 팬티 한 장에 9천엔을 받은 적도 있다고.
  
  


 
일본인의 성 - 마흔한번째(인디즈비디오)

인디즈(インディ-ズ) 비디오는 쉽게 말해서 "비디오 윤리협회(VIDEO 倫理協會)"
의 심사를 받지 않은 비디오를 말한다. 일본의 비디오 윤리협회는 합법적 경로로
통용되는 모든 AV 를 심사하며 여기에 통과되면 인증되었음을 알리는 스티커를
발부한다. 이 협회는 비디오의 내용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작되어
있는가를 심사하기 때문에 이 협회의 인증을 받았다면 그 내용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증명받는다.

* 음반계의 인디즈하고는 약간 의미가 다르다. 음악에서의 인디즈 레이블은
저예산 혹은 자신의 돈으로 제작한 레코드를 의미한다. 인디즈 비디오는 저예산
이기도 하며 개인이 제작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주로 메이커에서 기존의
AV와는 차별성을 갖고 제작하므로 조금 다르다 할수 있다. 그러므로 인디즈
음반의 individual 이 아닌 indiscriminate 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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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 비디오는 심사를 받지 않음으로 인해 법적으로 내용에 문제가 있는가
없는가를 떠나 판매와 대여에 여러 가지 불이익이 따르게 된다. 즉, 비디오
윤리협회의 면죄부가 없다는 이유로 일반 비디오 대여점에서의 렌탈은 불가능
하며, 판매 루트도 비디오 테입 판매 업소나 성인용 서점, 통신 판매 등으로
제한되어 있다. 이런 유통 루트의 취약함은 인증을 받지 않은 인디즈 비디오의
내용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그 비디오의 제작 업체는 물론이거니와 대여점,
또는 판매점도 처벌을 받게 되는 것에 기인한다. 하지만 인디즈 비디오라도
법을 함부로 위반 할수는 없는 일. 실제로 법의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제작 업체마다 자율적으로 규제를 가하고 있다. 보통 AV 는 보카시
(안개 처리) 또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데 반해 인디즈 AV 비디오들은 반투명
안개 처리를 많이 사용한다.(이것이 인디즈 비디오가 점점 인기를 끄는 이유중
하나이다.) 따라서 보여져서는 안될 부분이라도 일반 AV 보다는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법적으로도 논란이 될 경계 선상에서 모험적으로 출시하는 경향이 높다.

인디즈 비디오는 일반 AV 비디오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또는 개인적인
시도에서 나온 것이므로 그 내용이 비디오 윤리협회에서 인증한 AV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뭐든지 표현해대는 것이 바로 인디즈다. 필자나 한국인들이
보기에는 순전히 매니아를 넘어서 변태들을 위한 것이라고 밖에는 보이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단지 흥미로운 비디오 정도로만 인식되는 수준이다.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바이브레이터를 유명 AV 여배우에 몸에 삽입하여 보여지는 내용을 담은
"끝까지 보여라." 시리즈. 인디즈 AV 로서는 대히트를 기록한 도요타 카오루
(豊田薰) 감독의 이 시리즈를 인디즈 업계에서는 획기적 발상의 비디오로
평가하고 있으니 우리로서는 놀랄 일이다. 포르노 비디오의 여성 성기를 보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호기심 충족 차원을 넘어서 더욱 자세히(?) 보여주겠다는
것이 이 시리즈의 의도다.

인디즈 비디오에도 몇가지 장르가 있으니 살펴보자.


1. 간지럽히기.

인디즈 비디오의 효시나 마찬가지인 장르다. 내용은 비교적 단순해서 등장한
여배우를 내내 간지럽힌다. 간지러워 어쩔줄 모르며 눈물까지 흘려대는 여배우를
보고 싶어하는 매니아를 위한 것이다. 아로마사에서 나온 "간지럽히기 고문"
이나 제작사 불명의 "女스파이 고문 파이날" 은 옷을 벗은 여배우를 묶어두고
40분간 계속 간지럽히기만 한다.


2. 컬트.

한마디로 눈살을 지뿌리게 하는 장르다. 이케다 기획(池田企劃)에서 발매된
"미녀의 코딱지(美女の鼻クソ)" 라는 비디오가 있다. 간호부와 유부녀 등
두 사람의 미녀가 등장해서 15분간 코딱지만 파낸다. 이 비디오는 TV 에도
소개되었고 전국적으로 주문 전화가 쇄도한 작품(?)이다. 겨우 15분간 코딱지만
파는데도 가격은 1만 5천엔이나 한다. (1분간 코파는 것을 보는데 1천엔씩이나
낸다는 이야기다!) 역시 같은 메이커의 "안면고문(顔面拷問)" 이라는 비디오가
있다. 얼굴이 생명이며, 예뻐야 할 AV 여배우를 등장시켜서 온갖 지저분한
방법으로 얼굴의 형태를 변형 시킨다. 그야말로 얼굴을 찌그러뜨려 나타나는
괴상한 모습만을 보여주는 비디오이다.


3. 야외 노출.

공원이나 거리, 온천 등에서 찍은 AV 를 말한다. 엠즈 비디오 클럽에서 발매한
"옥외노출(屋外露出)" 이라는 비디오의 내용을 보면 동경 시부야 하치公 앞의
네거리에서 전라의 여배우를 촬영한다거나 동경의 가장 유명한 전철 노선인
"야마노테선(山手線)" 의 차내에서 벌이는 페라치오, 회전 초밥집에서의 주인
몰래 하는 섹스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남자 배우가 사정한 정액은....(생략)
이 비디오에는 거리 누드에 놀라는 주위 행인들의 표정도 들어있다.

* 동경 시부야의 "하치公" 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약속 장소중 하나이다.
동경에서 가장 유명한 약속 장소 세 곳을 꼽으라면 "하치公" 앞과 신주쿠
동구의 스튜디오 알타앞. 그리고 이케부쿠로의 이케부쿠로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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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모.

일반 AV 에서 볼수 있는 여배우의 음모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장르다.
소프트 온 디맨드사에서 발매한 "'97 봄 언더 헤어 스타일링 콜렉션" 에서는
등장 여배우들의 음모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미술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금발로 브리치를 한다거나 전체적으로 염색을 하는 등의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또 기묘한 모습으로 깍는다든지 변형시킨 음모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좀더
충격적인 비디오도 있다. 헌터사의 "자라는 음모. 31일간 밀착" 에서는 여배우의
음모를 모두 깎고 나서부터 31일 동안의 자라는 모습을 비디오에 담고있다.


5. 근친상간.

한마디로 놀랄만한 비디오다. 보통의 AV 에 볼 수 있는 근친상간 비디오는
각본에 짜여져 있는 것으로 배우들이 가족으로 분장해서 연기하는 것이지만
인디즈계에서는 실제 가족의 근친상간을 비디오에 담는다. (얼굴이 닮은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TM 클럽 정크션과 아토리에 Y & K 사의 "근친상간"
시리즈가 이에 해당한다.


6. 사정.

섹스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장르중 하나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정(射精)과
관련된 화면만 보인다. 셔틀 재팬사의 "뿌려라! 카니발 라운드 2" 에서는
한 명의 여배우가 총 198회의 사정액을 얼굴에 맞는다. 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밀키 숍 엠즈에서 발매한 "'95 결전" 에서는 여배우가 옆으로
이동하는 중에 남자 배우들이 구내사정(口內射精)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또
이 비디오에는 약 200cc의 정액(인디즈 비디오이므로 가짜 정액이 아니다.)을
컵에 담아 한 번에 마시는 여배우의 모습도 나온다. 이런 장면들은 실제로
매니어가 아니면 제대로 쳐다보기 힘들다.


7. 집단 누드.

많은 수의 여배우들이 집단으로 등장하는 장르다. 제작사 불명의 "90인의 미소녀
엑스터시" 에서는 여고생부터 임산부, 외국 소녀에 이르기까지 90명의 여배우가
등장한다. 또 소프트 온 디맨드사의 "50인 전라 오디션" 에서도 50명의 여배우가
출연해서 집단 누드를 선보인다.


8. 도촬.

역시 인디즈계에서는 빠질수 없는 장르다. 대중목욕탕, 수영장이나 헬스클럽의
탈의실, 온천, 화장실 등에 설치된 비디오 카메라로 몰래 찍은 것을 말한다.
(도촬 비디오 내용 참조)


이 밖에도 치한, 강간, 부르세라, 투고작, 난파 등의 여러 장르가 있으며 항문,
가슴, 입술, 다리 등의 페티쉬들을 위한 인디즈 비디오 들도 있다.

인디즈 비디오는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여지는데 지금까지는
극소수의 매니어들을 위한 비디오로만 알려져 있다가 '90년 후반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일반 AV 업계에서도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95년 부터는
인디즈 비디오 전문잡지마저도 발행되고 있다.
 
일본인의 성 - 마흔두번째(설문조사)

 


급격히 붕괴되고 있는 일본의 가족관, 결혼관은 우리 나라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일본의 유명한 주간지인 SPA! ('98년 5월 첫째주)가 발표한 의식 조사를
토대로 알아보자. 특히 부부간의 섹스관은 우리 나라와 상이한 정도가 심한데
미혼 남성의 경우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섹스하는 것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55%
나 되었고, 여성 응답자의 경우에도 40%나 되는 것을 보면 우리로서는 "도대체
결혼은 왜 했나?" 하는 의문을 던지게 한다.


1. 결혼하면 아기는 낳아야 하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혼남성 ????????????                        ▧
                  49.0%                 49.0%           2%

미혼여성 ??????
            25.7%                    74.3%

기혼남성 ??????????????
                   62.5%                    37.5%

기혼여성 ???????
            27.1%                   72.9%

? 낳아야 한다.     이도저도 아니다.  ▧ 낳아야되는 것은 아니다.


* '97년 5월 일본 총무청은 일본의 15세 미만 어린이의 수가 지난 16년동안
연속 감소, 전체 인구중 어린이의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무청 자료에 따르면 15세 미만 어린이 수는 지난 '97년 4월
1일 현재 총 1,952만명으로 1년전보다 32만명이 줄었으며, 총인구 비율이
15.5% 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전후 베이비붐의
영향으로 지난 55년 어린이 수가 3천 12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하강곡선을
그려온 반면, 노인들의 수는 갈수록 늘어나 65세 이상고령자 수가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2. 결혼해도 별거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혼남성 ?????
           30.6%                  69.4%

미혼여성 ???????
            43.4%                    56.6%

기혼남성 ??????
           25.0%                     75.0%

기혼여성 ???????                                  ▧
             27.1%                   70.8%              2%

? 별거도 있다.     별거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 무응답.


3. 배우자의 부모와 친해질 필요가 있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88.8% 필요하다.

??? 11.2% 필요없다.


4. 부부간에 섹스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혼남성 ????????????????
                     63.3%                    36.7%

미혼여성 ?????????????                      ▧
                    53.1%                  44.2%        2.7%

기혼남성 ??????????????
                    57.5%                  42.5%

기혼여성 ???????????????
                    58.3%                     41.7%

? 필요.                  없어도 좋다.            ▧ 무응답.


5. 남편이 아내 외의 여자와 섹스하는 것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혼남성 ??????????                            ▧
                     40.8%              55.1%           4.1%

미혼여성 ??????????????                    ▧
                     59.3%                   39.2%      1.5%

기혼남성 ????????????                        ▧
                     47.5%                50.0%         2.5%

기혼여성 ??????????????????            ▧
                     70.8%                      25.0%   4.2%

? 안된다고 생각함.          좋다고 생각함.       ▧ 무응답.


6. 아내가 남편 외의 남자와 섹스하는 것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혼남성 ?????????????????              ▧
                       67.3%                  28.6%     4.1%

미혼여성 ????????????????
                       63.7%                   35.4%

기혼남성 ?????????????????              ▧
                       67.5%                  30.0%     2.5%

기혼여성 ???????????????????          ▧
                       75.0%                    22.9%   2.1%

? 안된다고 생각함.          좋다고 생각함.       ▧ 무응답.


7. 이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혼남성 ?????
           30.6%                  69.4%

미혼여성 ???
         43.4%                    87.6%

기혼남성 ????????????
                 47.5%                     52.5%

기혼여성 ?????????                              ▧
                37.5%                   60.4%           2.1%

? 될수 있는한 피한다.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이혼. ▧ 무응답.


8. 이혼의 장애가 되는 것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74.4%  자녀의 존재.

????? 19.2%  경제력.

? 4.8%  그밖의 다른 이유.

? 2.8%  사회적 신용.

? 1.2%  부모의 걱정.


9. 아내 또는 남편이란? (복수응답)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57.2%  연인.

????????????? 53.2%  친구.

??????????? 42.0%  노후의 파트너.

????????? 34.8%  자녀들의 아빠, 엄마.

???????? 30.0%  동거인.

????? 20.4% 섹스 상대.

???? 17.2%  형제자매와 같은 사람.

???  14.0%  수입원.

??? 12.4%  아빠, 엄마와 같은 사람.

?? 9.2%  그밖에...

?? 6.8%  가사노동자.


10. 결혼이란? (복수응답)
________________________

???????????????????? 79.2%  정신적 안정.

?????? 23.2%  자손을 남긴다.

???? 15.2%  그밖에...

??? 12.4%  사회적 신용.

??? 12.4%  효도.

??? 11.6%  생활의 수단.

?? 8.4%  노후를 대비한 보험.

? 5.6%  성생활의 충실.

? 1.6%  의무.


11. 인생에 결혼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29.2%  필요하지는 않다.

?????????????????? 70.8%  필요.
 
 
일본인의 성 - 마흔세번째(변태)

 

이번 회에는 꽤 언급하기 까다로운 성변태 분야에 대해서 알아보자. 지금까지
연재해 왔던 글 안에도 많은 분들이 "정말 그러냐?" 고 물으실 정도로 변태적인
내용이 들어있던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로 일본에는 그것보다 훨씬 극악한(?)
성변태 분야가 발달되어 있다. 이런 부분은 설명하기가 상당히 껄끄럽기는
하다. 지금까지 출판된 수많은 일본 관련 서적에서도 이 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었거니와 설사 필자들이 제대로 알고 있다고 해도 우리 정서를 감안하면
글을 쓰기가 쉽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왕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으니 비록 어느 정도 비난이 쏟아진다 하더라도 용두사미의 글이 되지 않도록
알릴 것은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쓴다.

"스카토로(スカトロ) 매니아" 란 한 마디로 더러운 저질 성변태 섹스를 즐기는
매니아들을 말한다. 이에 관해서는 필자의 생각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나갈 수가 없으며 그러고 싶지도 않은 분야이니 스카토로 매니아들을 위한 잡지
한 권을 택하여 그 내용을 살펴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파라노이야(パラノイヤ, PARANOIA)". 에이카(英和) 출판사에서 월 2회 발행되는
이 잡지는 스카토로계에서는 꽤 인지도가 있는 사진 잡지다. 제목 위에는
"ENTERTAINMENT. MAGAZINE. FOR GUYS" 라고 씌어 있으며 제목 아래에는 "보통의
섹스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의 세기말 변태 사진 잡지" 라고 씌어 있다.
이 잡지는 스카토로 매니아 말고도 게로(ゲロ) 매니아, 데부(デブ) 매니아들을
위한 사진들도 게재하고 있다. 게로 매니아란 구토하는 것을 보고 흥분하는
변태자들을 말하는 것이고 데부 매니아는 아주 뚱뚱한 여성에 대해 성적 흥분을
느끼는 사람들을 말한다.

'97년 12월 15일에 발행된 파라노이야를 보자. 표지에는 두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에 블라우스를 입은 여학생이 무심한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얼굴에는 채찍으로 맞은 듯한 빨간 줄의 상처가 여러 개 나 있고 목에는 기브스
비슷한 것이 둘려 있다. 이는 SM 매니아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사진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SM 매니아 중에서도 기브스한 사람을 특히 선호하는 매니어들은
별도로 "포대(包帶) 매니아" 라 부른다.)

책을 넘기자 맨 처음에 등장하는 것은 BANDAGE 코너이다. 표지에 나왔던 여학생이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한 쪽 팔과 한 쪽 다리에는 기브스를 하고, 휠체어에
탄 채로 골목을 지나고 있다. 교복을 입은 그녀는 아주 불쌍해 보이는 모습으로
집에 도착한다. 집 안에서 여학생은 옷을 벗었으며, 당연히 이번에는 헤어 누드
사진이 나온다. 그러나 엉덩이에는 얼굴에 보이는 것과 같은 빨간 상처가 사정없이
나 있으며 유카타로 갈아입은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한 가득 고여 있다. 이 코너는
새디스트들과 포대 매니아들이 좋아할 만한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두번째 코너는 WILD BUNCH 코너이다. 정장을 차려입은 아가씨를 강간하는
사진들로 꾸며져 있다. 찢겨진 스타킹에는 흙이 잔뜩 묻어있으며, 스커트도 위로
말려 올라가 있다. 성기 주위는 피로 범벅이 되어있으며 무시무시해 보이는
공업용 도구로...(생략) 강간이라지만 단순한 강간이 아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목 졸라 죽이는 모습까지 담겨있다. 코와 성기에서 흐르는 피가 지면을 가득
채운다.

세번째 코너로 가보자. COMPLISION 코너이며 부제는 "목의 끝까지 안타까워서.."
이다. 이 코너가 표방하는 것은 "강제 페라치오" 이다. 다른 잡지의 페라치오
관련 사진과는 달리 여기서는 강압에 못이겨 억지로 해야만 하는 여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놓았다.

다음 페이지에는 "긴박미연구회(緊縛美硏究會)" 에서 주관하는 변태 모임에
대한 취재 기사가 실려 있다. 여성을 밧줄로 묶는 이 분야는 유난히 일본에서만
눈부시게 발달한 분야로 일본에는 어림 잡아 수십만 명에 달하는 "긴박(緊縛)
매니아" 들이 있다고 한다. 다른 변태 행위나 풍속 업소들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겠지만 이렇게 밧줄로 묶어 놓고 즐기는 행위는 필자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최근에 필자는 알고 지내는 한 일본 여성에게 "긴박" 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그 대답으로 "움쭉달싹 못하는 상태에서 인내력의 극한까지
가게 되면 오히려 쾌감을 느끼게 된다." 는 묘한 대답을 들었다. 단지 밧줄로
묶는 것만은 물론 아니다. 이 코너에서는 묶어놓은 상태에서 온 몸에 촛농을
떨어뜨린다거나 집게로 유두를 집어 놓는 등의 여러 가지 행위들도 보여주고
있다. 또 부가 기사로 이런 변태 매니아들을 위한 모임 안내가 나와있고 입회
방법도 설명해 두었다.

1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긴박" 사진들을 지나면 더욱 과격한 코너가 나타난다.
이전 회에 소개했던 인디즈 비디오 차원을 넘어 "초(超) 매니아 비디오" 소개
코너다. 첫번째는 임신 9개월의 유부녀를 상대로 한 긴박 비디오다. 어딘가
모르게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장르 설명에는 "긴박, 임신" 으로
나와 있다. 다음 비디오는 기브스를 한 여성과 섹스를 하는 내용의 비디오인데
장르는 "포대, 긴박" 이다. 그 다음부터는 지저분한데다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장르만 소개하겠다. "안면고문" , "관장플레이" , "체액" ,
"인격파탄" , "사형(私刑)" , "이물삽입" , "모유" , "항문" , "여왕님" ,
"절단애호" , "스카토로" 등이다.

이 중에서 "절단애호" 란 혀라든지 손목, 손가락, 성기 등을 절단하는 혹은 절단
당하는 사람들의 짜릿한 기분(?)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그야말로 광고 문안대로
세기말적 변태 장르다. 일반 공포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섬뜩하다.

"스카토로" 에 이르면 정말 어이가 없을 지경이 된다. 이 잡지의 뒷 부분에도
스카토로 매니아들을 위한 코너가 등장하는데 여기에 소개된 비디오에는 여성
출연자가 자신의 인분에 구더기와 벌레들을 섞어 먹어가며 혹은 몸에 발라가며
하는 섹스 장면이 담겨있다. 건강한 정신을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면 차마 눈 뜨고
보지 못할 내용들이다.

필자가 일본에 있을 때 보았던 TV 내용이 생각난다. 심야 토크쇼 비슷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최근 신주쿠 거리에서 AV 에
출연해 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말을 하자 출연자로
나온 2류급 코미디언 한 사람이 자신에게도 그런 제의가 있었다고 한다.
AV 에 출연해서 "인분" 을 먹으면 30만엔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는데
당시 필자로서는 농담반 진담반 정도로 흘려 들었었다.

비디오 소개 페이지를 지나면 광고가 나온다. 관장 치료를 하는 실제 의료
연수용 비디오 홍보 광고다. 세상에 별 것 다 팔아먹는다는 생각이 든다.
의대생들이 학습용으로 보는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이런 변태 매니아 잡지에
광고로 등장하는 것이니 의학 교재로서 쓰일리 없을 것이라는 것은 삼척 동자라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이후 여덟 페이지에 걸쳐서는 관장 플레이에 관한 사진이 게재되어 있으며
그 다음에는 "여자 개. 복종 생활" 이라는 기묘한 변태 코너가 나온다.
개가 등장하는 것이 아니고 알몸의 여자가 목에 개목걸이를 한 채 정원을
기어다닌다. 목에서부터 연결된 줄은 뒷짐을 진 한 남자가 쥐고 있다.
뼈다귀를 주는 모습이라거나 다리를 벌려 오줌을 누는 장면, 우유를 핥아 먹는
모습들이 사진으로 실려있다. 다음에는 변태자들의 체험 수기와 데부 매니아 및
스카토로 매니아들을 위한 사진이 뒤를 잇는다.

잡지의 뒷 부분에도 역시 충격적인 사진들이 실려있는데 제목이 "여학생 할복"
이다. 교복을 입은 멀쩡한 여학생이 사무라이들이 할복할 때 쓰는 칼로 자신의
배를 가른다. 물론 이는 꾸며낸 사진이지만 어떤 변태들을 위한 사진인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코너이다. 교복과 블라우스, 팬티와 브래지어에는 피가
흥건하고 내장을 모두 쏟아내며 죽어가는 여학생의 모습을 보고 쾌감을 느끼는
변태들도 있으니 이런 코너를 만들어두지 않았겠는가?

도대체 일본에는 얼마나 많은 변태들이 있기에 이런 잡지들이 버젓이 팔리는지,
어느 정도 일본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필자로도 이해하지 못하거니와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글을 쓰는 동안 내내 토할 것처럼 속이 울렁거렸다.)
 
 
일본인의 성 - 마흔네번째(출판)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은 출판 대국이다. 발행되는 신문 수도 그렇거니와 잡지 수도
세계 1위를 달린다. 인구 1천명당 580여부에 해당하는 하루 7,200만부의 신문이
팔리고(요미우리 1,460만부, 아사히 1,270만부) '97년 일본의 서적, 잡지
판매액은 약 2조 7천억 엔이며 동인지나 전문, 학술 무가지까지 합하여 유통되는
잡지는 2만 6천여 종에 달하는데 비교적 품위있다는 잡지는 물론이거니와
멀쩡하게 보이는 신문의 한 면에도 누드가 등장하고 푸도루(FUDOL, 풍속업소의
인기 여종업원)의 소개가 실린다.

신문에 나타나는 일본의 성(性)에 관해서는 이전에도 한번 언급한 바 있으나
설명이 미비했기에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설명하고자 한다. 역시 이해를 돕기
위해 '98년 5월 5일자 <동경 스포츠(東京スポ-ツ)> 를 예로 들어 알아보자.
일본의 유명한 스포츠 신문인 동경 스포츠는 보통 줄여서 "도스포" 라고 불리며
우리 나라의 "스포츠 서울" 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는다. 특히 이
신문은 이른 바 "뻥" 이 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확인되지 않는 기사를
자주 싣는다는 이야기다. 기사라고 하기에도 우스울 정도의 스캔들이나 소문에
의한 추측성 보도들이 난무한다.

5월 5일자 1면 정면에 크게 뽑은 제목은 "우치다 유키(內田有紀) 헤어 누드" 다.
우치다 유키라면 롯데리아 전속 모델로서 일본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중 한 사람이며 주로 탤런트로 활동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었던 '94년에는
가수로도 데뷔하였는데 첫 싱글 "천하를 얻자.(天下を取ろう)" 는 발매전 예약
판매수가 100만 장을 넘었다고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우치다 유키의 사진 옆에는 젊은 여성이 상반신을 완전 노출한 채 웃고 있으며
검정색 활자로 "이 미녀의 AV 드립니다." 라고 찍혀 있다. 스포츠 신문이지만
1면에 스포츠 관련 내용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2면과 3면은 야구 소식이,
4면에는 경마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으며, 5면에는 다시 옷을 홀딱 벗은 여성
사진이 등장하는데 제목은 "비쥬얼계 넘버 1. 시라토리 치카코(白鳥智香子)의
부끄러운 고백. 첫 경험은..." 이다. 몇 가지 질문에 응답하는 형식의 기사인데
질문 중에는 첫경험 외에도 팬티와 나이트웨어에 관한 것과 심지어 치한 체험에
관한 질문도 보인다. 계속해서 6면과 8면, 10면에는 전면 광고가, 7면은 축구,
9면에는 골프 기사가 실려있다. 11면에는 "바지 안의 최신 의학" 이라는 제목으로
긴급 피임법에 관한 기사와 만화가 나와있으며, 12면은 전면에 풍속 업소의
광고 뿐이다. 각 업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의 사진과 가격, 위치, 특기 등이
그 내용이다. 이 중에서 한 가지만 읽어 보자.

┌───────────────────────────────────┐
│골든위크 축제! 긴급특별기획! 상상력 풍부한 당신에게 절대 "복종" 선언! │
│                                                                      │
│입학, 입사로부터 1개월 동안의 스트레스를 비현실 놀이로서 발산!        │
│벗기고 만지고 하고 싶은것 마음대로!      8,000엔(40분)                │
└───────────────────────────────────┘

13면에서도 다시 성에 관한 글이 가득하다. 이 지면의 이름이 오토코센(男セン)
인데 남자의 전문지(專門紙)라는 뜻이다. 관제 엽서를 통해서 응모하면 AV 업계의
"음란 퀸" 이라는 한 여배우의 애액(愛液)이 묻은 T-BACK 을 선물로 준다고
나와 있다. 물론 이 배우의 사진도 헤어 누드를 포함해서 네 장이나 실려 있다.
신문에서 T-BACK 과 같은 팬티를 선물로 준다니, 이런 상품이 탐이 나긴 하지만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브루세라 숍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그 옆에는 소설이다. 한 남자가 여고생의 치마 속을 더듬고 있는 일러스트가
나와있고 제목은 관능문학관(官能文學館)이다. 부제가 이모형제(異母兄弟)이므로
대충만 봐도 근친상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겠다. 그 밑에는
"육욕병기(肉欲兵器) 안나." 라는 요상한 제목의 릴레이 소설이 실려 있고 역시
헤어까지 묘사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다른 쪽에는 푸도루 도감(FUDOL 圖鑑)
이라는 기사가 있다. "푸도루" 는 풍속 업소 아이돌의 일본식 조어이다.
즉, 풍속 업소에서 이름을 날리는 스타들을 "푸도루" 라고 부른다. 애완용 개인
푸들과 발음이 비슷해서 어딘가 모르게 친근감을 주는 명칭이다. 마지막으로
이 면의 좌측 하단에는 미용원에 근무한다는 22살의 여성의 저질 인터뷰기다.
부제가 "G 스포트를 바이브로 윙윙~" 인데 인터뷰를 "淫タビュ-" 라고 표시해
놓았다. 음(淫)은 일본에서는 "인" 으로 발음된다. 마찬가지로 기사 마지막에는
취재한 사람 이름을 인터뷰어가 아닌 "淫タビュ-ア (인터뷰아라고 읽는다)"
누구라고 밝히고 있다.

* G 스포트는 여성 성기의 한 부분.
* 바이브는 바이브레이터의 약어.

뭐 더 이상은 스포츠 신문이 아니다. 섹스 신문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14면도 역시 한 면 모두 풍속 업소에 관한 광고판이고 15면의 오른쪽 윗 면은
극락원(極樂園) 이라는 성애 소설이 연재되고 있다. 중앙에는 AV 촬영현장에
잠입했다는 기사가 있으며 헤어 누드의 사진이 두 장 실려있다. 그 옆에는 가두
인터뷰(역시 淫タビュ- 이다.) 가 나와 있는데 인터뷰에 응한 여성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신주쿠에서 인터뷰하게 되었다는 이 여성의 사진 옆에는
"이번에 난파(ナンパ) 당하면 해버릴지도..." 라는 소제목이 보인다. 다소
유치하겠지만 흥미삼아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는지 읽어 보자.

1. 이름과 나이 : 마야, 19세.
2. 주소        : 동경 토시마쿠(豊島區)
3. 직업        : 후리타(フリ-タ-,이것저것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을 말한다.)
4. 동거인      : 반년 전까지 애인과 같이 살았었지만 헤어진 후 지금은 혼자
                 살고 있음.
5. 헤어진 이유는? : 서로 바람을 피웠다.
6. 현재 애인   : 없음.
7. 신장과 체중 : 150cm, 41kg
8. 쓰리 사이즈 : 82-59-85
9. 첫경험      : 고 1, 15세 때. 상대는 23살의 샐러리맨.
10. 느낌은?     : 그렇게 아프지 않았음.
11. 남성 경험   : 열 명.
12. 성감대      : 등과 옆구리.
13. 좋아하는 체위 : 역변(驛弁)이라는 체위.
14. 자위행위    : 주 1회. 핑크 로터 사용.
15. 레즈행위    : 하지 않음. 남자쪽이 좋음.
16. SM          : 눈 감고 하는 플레이는 해 본적 있음.
17. 테레크라    : 장난으로 전화해 본 적이 있음.
18. 다른 장소에서의 섹스 : 공중화장실. 의외로 좋았다.
19. 당신의 그곳은? : 본 적은 없지만 이전 애인으로부터 "예쁘다." 고 들었다.
20. 오늘의 속옷 색 : 위 아래 모두 검정색.
21. 팬티 소유 갯수 : 15장.
22. 섹스 예정 : 지금은 없음. 하지만 잘 생긴 남자로부터 난파를 당하면 하겠음.

* "로터" 는 성인용품으로서 바이브처럼 진동하나 삽입하는 것은 아니다.
* 역변(驛弁,에키벤)이란 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말한다. 역에서 도시락을 팔 때는
 판매자가 도시락을 항상 목에 걸고 다니면서 팔았으니 아마 그와 비슷한 체위를
 생각하면 될 듯하다. (시...실은...피..필자도 잘 멀른다. -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단에는 또 다른 성애 소설이 연재되고 있으며 그 옆에는 "섹스 생활을 즐겁게
하는 섹시 란제리와 성인용품 대 프레젠트!" 라는 기획이 있는데 역시 응모하면
선물로 야한 란제리와 바이브레이터 등을 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다.

TV 프로그램 안내인 16면을 지나 17면으로 넘어가면 다음과 같은 스쿠프성
기사를 볼 수 있다. 클린턴 대통령의 아내인 힐러리 여사가 남편의 불륜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과식증에 걸려 1년 후에는 160kg 의 체중을 지니게 될 것이라는
조금도 믿을 수 없는 보도다. 18, 19면은 만화면이다. 만화도 성인을 상대로
한 내용 일색이다. <환자> 라는 제목의 4칸 짜리 만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간호사가 의사에게 "선생님. 중절 수술을 원하는 여고생의 환자가 와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의사가 가보니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옷을 벗고 있다. 의사는
여학생에게 "뭐 하고 있습니까? 옷을 입으세요!" 라고 말하고는 여학생이 옷을
다 입고 나자 "벗기는 것 부터가 나의 일 이니까...." 하면서 다시 옷을 벗긴다.

20, 21면은 사회면이고 22면은 다시 풍속 업소의 대한 광고만 나와있다. 23면에는
1면에 크게 보도했던 우치다 유키의 헤어 누드에 관한 소식이 좀 더 자세히
실려있는데 1면의 거창함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출판사 두 곳에서 누드 사진집
낼 것을 제의 했다는 정도 뿐이다. 24면에는 전면에 커다랗게 유방을 드러낸
여성 사진이 칼라로 보인다. 제목은 "AV 테이프 100개 선물." 이다. 열 명의
AV 배우들 사진이 누드로 실려있다. 25면에는 자동차 안내와 파칭코 공략법이,
26-7면엔 보트 레이스에 관한 기사가 실려 있으며, 마지막 면인 28면은 서양
여성의 란제리 누드와 온천 안내로 마무리되어 있다.

말이 스포츠 신문이지 섹스에 관한 내용이 전체 지면의 반을 훨씬 넘는다. 가끔
우리 나라 스포츠 신문들의 선정성이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일본의 신문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성인군자 격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일본인의 성 - 마흔다섯번째(학생매춘)

이번 회에는 자잘자잘한 뉴스 &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98년 초여름. 고갸루로 불리는 여고생들에게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흰색 가루" 로 불리는 약이다.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는 약인지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 혹시 마약이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다.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일본의 유명 잡지 스코라(スコラ) 5월 두번째
  호에 따르면 최근 "처녀로 돌아가는 약" 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정확한 제품 이름은 "버진 어게인(Virgin again)" 이며 더 이상 노는 것을
  졸업하고 바른 생활을 하려는 여성층을 타켓으로 하고 있다고. 또 성기가
  큰 애인과 사귀다가 헤어진 경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한다.
  사인펜 뚜껑만한 병에 들어있으며 한 병으로  2-3회 사용할 수 있다는 이
  약의 가격은 4,000엔 선이다. 한 두 방울의 물에 녹인 후 여성의 질 안에
  바르면 질내압력(膣內壓力)을 높여 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스코라에서는
  효과가 있는지의 테스트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의료용의 질압측정기를
  이용해서 나타난 검사자의 질압은 22mm/hg. 20대 여성의 평균 질압은
  20mm/hg 라고 하는데 이 약을 사용하고 난 후에는 무려 120mm/hg 의
  수치가 나왔다. 자그마치 5배의 효과를 보인 것. 정말 세상은 넓고 신기한
  약들도 많다. ^^; 일본에서는 이렇게 성문란을 부추키는 약도 잘 팔리는
  모양이다.  하긴 일본에서는 '94년도에도 "키스하고 싶게 만드는 사탕" ,
  "기분이 좋아지는(性的으로) 사탕" 등이 한동안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2. 같은 잡지에서 설문 조사한 내용중 한가지를 살펴보자. 여대생이 처음으로
  섹스할 때 까지 상대 남성에게 쓰게 하는 돈은 얼마일까? 이 역시 기품있고
  똑똑한 척 하는 오죠사마(お孃さま) 학교의 학생순 대로 비싸게 먹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세이신(聖心) 여자대        21만엔
  2위. 시라유리(白百合) 여자대    18만엔
  3위. 동경 여학관                13만엔
  4위. 도요 에이와(東洋英和)      11만엔
  5위. 페리스(フェリス) 여학원     8만엔

3. 또 여대생이 지금의 애인과 처음으로 섹스를 가진 장소로는,

  1위. 시부야의 러브호텔.
  2위. 아카사카(赤坂) 프린스 호텔
  3위. 인터콘티넨탈 호텔
  4위. 임페리얼 호텔
  5위. P & A 플라자 호텔 아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5. 재미있는 사람 한 명 소개하겠다. 일본 AV(포르노) 업계에서 첫 손가락으로
  꼽히는 남자 배우인 "쵸코볼 무카이(예명)". 일본계 AV 매니어라면 한 두번
  정도는 분명 보았을 만한 사람이다. 원래 AV 에서 남자 배우는 역할은
  조연급을  지나서 엑스트라 정도다. AV 를 즐겨보는 대다수가 남성층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여자 배우에만 눈길이 가게 되고, 화면에서도 남자 배우는
  얼굴은 잘 안비춰주는 경우가 많다. 쵸코볼 무카이는 1966년 군마현(群馬縣)
  출신이며 '90년 24살의 나이로 이 업계에 뛰어 들었다. 8년간 출연한
  총 AV 비디오 수는 3,300편 가까이 되며 상대한 여자 배우만도 3,500명
  정도이다. 평균적으로 8년간 하루에 1편 이상 씩의 비디오에 출연했으며
  하루 평균 1.2명의 여자 배우와 관계를 한 셈이다. 도대체 전생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혹시 총각 귀신으로 죽은 사람은 아니었는지. 이 정도면 가히
  세계 기록감이 아닐까?

6. 성인 남성용 인형(더치 와이프, ダッチ ワイフ)의 신제품을 한가지 소개한다.
  (소개라고 하지만 독자 여러분께 구입하시라는 말씀은 아녜여~.-_-;;;)

  오리엔트 공업에서 나온 유우카, 아유카, 미카 등 세자매 시리즈가 그것인데
  가격이 258,000엔(한화 약 270만원) 인 것을 보니 상당한 고가 제품이다.
  세자매 모두 154cm의 신장에 86-60-87 의 신체 사이즈를 갖고 있다. 가격이
  이렇게 고가인 제품들은 일반 마네킹 인형처럼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특수
  재질로 인간의 피부에 근접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성기 부분은 인간의 그것과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정도라고 한다. 이 제품의 특징은 각 자매의 머리 부분만
  따로 구입할 수 있으므로 한 명의 인형만 사서 즐기다가 나중에 머리만 사면
  세명의 자매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더치 와이프가 무엇인지
  잘 이해가 안가시는 분은 http://www.green.or.jp/orient/ 로 가보시기
  바란다. 오리엔트 공업의 홈 페이지다.

7. 외국인들의 거리인 동경 록본기(六本木)에 새로 생긴 펍(pub)이 있다. 이름은
  "E. YOU." 일본어로 읽으면 "いい湯" 즉, "좋은 탕" 정도의 뜻이 되겠다.
  굳이 종류를 따지자면 "센토 파브(錢湯 pub)". 라고 할수 있겠는데 센토는
  공중목욕탕을 말하는 곳이고, 펍은 술집을 뜻한다. 탕을 의미하는 "ゆ" 라고
  쓰여진 막을 들추고 입장하면 여 종업원이 목욕탕처럼 비닐로 된 슬리퍼를
  내놓는다. 웃 옷은 소쿠리에 담아두게 되어 있다. 펍 안의 벽 면에 보이는
  것은 커다란 후지산(富士山) 그림. (실제로 일본의 공중목욕탕 안에는
  후지산이 그려져 있다.) 이 펍에서 마시는 술은 다른 펍과 차이가 없지만
  일하는 종업원 아가씨들의 행동은 좀 다르다. 커다란 바스 타올로 몸을 감싸고
  나오는 토플리스 차림의 종업원들은 쇼 타임이 되면 바스 타올을 벗어서
  알 몸을 보여준다. 그후에는 이 곳만의 특별 서비스를 비롯, 여러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있게 된다고. 요금은 50분에 6,000엔 이다.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거절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목욕(?)을 오래하는 것은 몸에 나쁘기
  때문이라나? (주간 포커스 5월 6일자.)

8. '98년 5월 현재. 일본 최고의 인기 인디즈 비디오는 "노래하는 여자고생"
  인데 내용은 노래방(가라오케 BOX)에서 여고생은 노래하고 있는 중에 변태
  아저씨가 옷을 벗기고 몸을 더듬는다. 그런데 우스운 점은 이 여고생이
  노래도 잘하지만 그렇게 자기 몸을 더듬는데도 60분간 한번도 마이크를
  놓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른다고. 변태 아저씨의 째려봄을 당하면서도
  카하라 토모미(華原朋美)의 "I'm proud" 를 당당히 끝까지 부르는 장면이
  이 비디오의 압권이라고 한다.

9. 이메크라(イメクラ) 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고스프레 플레이" 라는 것이
  있다. "고스프레(コスプレ)" 란 "COSTUME PLAY" 의 일본식 조어다. COSTUME
  은 "특수한 때 또는 계절에 맞는 복장, 유행복." 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일본에서는 만화나 게임 등의 캐릭터로 분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고스프레 살롱 등이 풍속 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기존의 풍속 업소에서도
  고스프레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자신의 원하는 연예인, 또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분장한 종업원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고스프레시에 인기있는
  연예인으로는 모리타카 치사토(森高千里)라는 여자 가수로서 이 가수의
  모습으로 분장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98년 5월. 일본에서는 "고스프레
  패스트푸드 AV" 가 발매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맥도날드, 데니스 등의
  패스트푸드 업소의 유니폼을 차려입은 배우의 섹스 장면을 담은 비디오다.

10.일본 젊은이들은 이성 상대를 어떻게 만날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콤파(コンパ) 또는 고콘(合コン) 이라고 불리는  방법인데 남녀가 서로
  자신의 친구들을 불러서 같이 즐기고 노는 것을 말한다. 야리콘(やりコン)
  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남자쪽에서 처음부터 섹스를 목적으로 하는 콤파를
  뜻한다. 즉, 만나서 술을 많이 마시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대 여성과의
  섹스를 노리는 것. '98년 일본 성교육협회에서는 남자 청소년의 54% 가
  "저항하지 않는 여성을 범하는 것은 성폭행이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이 보고서에서는 여성의 43% 가 "자신이 취해
  있을 때 당한 성폭행은 성폭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도
  들어있다. 따라서 야리콘 같은 것이 기능을 부리는지도 모르겠다.
  
일본인의 성 - 마흔 여섯번째

 

'97년 12월  후쿠시마현의 고리야마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75세의 할머니와
46세의 딸이 방안에서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이들은 11
월말에 친척들 앞으로 "돈을 구할 길이 없다." 라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고
집에서 식사를 한 흔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굶어 죽은 것으로 보여진
다고 한다. '96년 5월 동경의  한 아파트에서는 77세의 노모와 41세의 장남
이 "최후의 식사가 끝났다. 내일부터는 먹을 것이 없다." 라는 일기를 쓰고
는 숨진 채로 발견된 적이 있었다. '96년 10월 후쿠시마의 16세 소년은 200
여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할복하여  자살했다. 후쿠시마현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교복 상의를 벗고 75cm 길이의 칼로 배를 갈랐다고.

언론들은 이런 일련의 사건을  물질적 풍요의 시대에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
으로 전하면서 이웃간 관계 단절  등 일본 사회의 급격한 해체와 복지 행정
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확실히  일본은 달라져 가고 있다. 경제 대국 일
본이지만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로 인한 폐단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경제
대국으로서의 풍요로움을 느끼는 일반  국민은 극히 소수이다. 오히려 조금
만 어려워지면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본 후생성이 '96
년, 55세 이상의 남녀 1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
면 응답자중 21%  가 자살하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고도 성장기에는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일했던 사람이 노인이 되고나서는 인생의 보람을 찾
지 못해 정신적으로 고립된다는 것이다. 경시청 발표에 따르면 "자살 백서"
에 따르면 전국의 자살자는  '95년 이후 연간 23,000여명인데 매년 700명씩
느는 추세라고 한다. 이중에는 실직과  사업 실패 등으로 자살한 사람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후생성  인구동태 조사로도 50~60대 노인의 자살율은 인
구 10만 명당 40명 이상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훨씬 높으며 특히 일본 여성
의 자살율은 인구 10만 명당 12명 정도로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다. 자살을
부추기는 책과 "완전 자살 매뉴얼" 등의 자살 안내서가 나와서 인기를 끌기
도 한다.

급격히 붕괴되고 있는 일본의 가족관, 결혼관도 우리 나라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일본인들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결혼을 한다
하더라도 자녀는 갖지  않으려고 한다. '98년 일본  총리부가 전국 5천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 후 자녀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 전체의 42.6% 가  부정적인 대답을 했다. '92년 같은 조사시
에 30% 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  특히 20대 여성의 64.7%
가 자녀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을 해서 일본의  급격한 어린이 감소 문제가
더욱 커지게 됐다.  '97년 일본 총무청은 일본의  15세 미만 어린이의 수가
지난 16년동안 연속  감소, 전체 인구중 어린이의  비율이 줄어드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총무청 자료에 따르면  15세 미만 어린이
수는 지난 '97년 4월 1일  현재 총 1,952만 명으로 1년전보다 32만 명이 줄
었으며, 총인구 비율이  15.5% 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출생률은 인구 1천명당  9.5명으로 사상 최저이며 이같은 추세가 지
속된다면 100년이 지난 일본의 인구는 현재의 반에도 못 미치는 5,700만 명
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자녀를 원치 않는 이유로는 "교육비의 과다 지출.",
"경제적인 여유 없음." 등을 들고 있다. 이와 반대로 노인은 계속 증가하여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15% 를 돌파했다.
일본인들의 평균 수명은 여성의 경우 84세, 남성은 77세 정도이다. 이제 몇
년만 더 지나면 인구 4명당 1명은 노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있다.
 

 
일본인의 성 -마흔일곱번째

 

'98년 4월. 김대중 대통령은 "일본 대중문화를 수용하는 데는 두려울 것이
없다." 고 말해 일본문화 개방을 기정 사실화 시킴과 동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외국 문화를 주체적으로 수용,
재창조함으로써 고유 문화를 발전시켜 왔고, 이는 일본문화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라며 "지금 일본문화 유입을 막아, 좋은 문화는 안 들어오고 오히려
폭력과 섹스를 위주로 한 나쁜 문화만 들어오고 있다." 고 말했다. 정부로서도
일본색이 비교적 덜한 가요 - 음반 - 영화 - 비디오 - TV 방송 등의 순으로
개방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나 아직도 사회 전반에서 일본 문화 개방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찬성과 반대 양쪽의 의견은 어떠한지
알아보자.

                  < 일본 문화 개방 찬성의 의견.>

1. 이미 우리에게 일본 문화는 개방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도 의도적으로
  막아놓으니 저질 문화만이 음성적으로 들어와서 호기심을 부추긴다. 이미
  정보화 시대에 들어섰으므로 괜한 국수주의를 내세울 필요는 없다.

2. 우리의 문화 수준이 높은 편이다. 자체 정화능력도 있으며 따라서 저급
  문화가 들어와도 걱정이 없다. 일본 대중문화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규제하는 것은 시대 착오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3. 문화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현대 일본 문화를
  이해하고 한-일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려면 대중문화 개방은 필수적인 일이다.
  다른 나라의 문화는 막지 않으면서 왜 일본만 막는가? 일본은 특수한 나라로
  취급하지 말고 미국 등의 다른 국가처럼 동등하게 생각하면 될 것이며
  우리로서도 다양한 문화 체험이 필요하다. 또 일본은 한국 문화의 유입을
  막고 있지 않다.

4. 국내 문화 산업계를 자극해서 더욱 경쟁력 있는 문화 산업 육성이 가능
  해진다. 따라서 오히려 국내의 문화 산업이 일본에 진출하기 수월해 질 수도
  있다.


                   < 일본 문화 개방 반대의 의견.>

1. 좋은 문화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돈이 되는 선정, 퇴폐, 폭력적인
  문화들이 대량으로 들어와서 생활 전반에 파고든다. 개방 이전에도 파고드는
  저질 문화의 양이 적지 않았는데 개방을 하고 나면 더욱 심화될 것이다.

2. 자본과 기술의 우위를 가진 일본의 문화 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문화 산업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우려가 있다. 특히 자본력과 마케팅을
  국내 산업이 감당해 낼수 없을 것이며 수많은 문화 산업 실업자가 속출할
  것이다.

3. 우리 나라 국민들은 그다지 개방을 요구하고 있지 않는데도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만이 개방을 서두르고 있다.

4. 식민 시대와 6.25 동란, 고도 경제 성장기를 거치느라 전통 민족 문화의
  발전이 거의 없다시피했던 우리 나라에 일본 문화의 침입은 전통 민족 문화의
  발전에 크게 장애가 될 것이다.

5.한국은 일본이 식민통치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한 일본 문화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일본 문화의 개방은 막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찬성의
목소리가 좀 더 높은 듯이 보이는데 서울대 "대학신문" 이 서울대생 25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일본 대중 문화 개방에 70% 정도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림대에서도 재학생 1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분적 개방
찬성이 62%, 완전 개방 찬성이 30.5% 로 나타났다. 필자도 찬성을 지지하는
입장이기는 하다. 그러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일본 문화 수용 이전에 보다
확실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상반된 문화를
갖고 있는 두 민족인데 가깝고, 얼굴색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인 수용은
커다란 영향을 가져올 것이다. 이미 일본은 저질적인 자국 문화에 대해 많은
대비책을 갖고 있으며 저질 문화라 할지라도 그것이 실생활에 바로 녹아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야쿠자를 미화하고, 싸움 잘하는 학생을 무조건 옳다고
보는 폭력 찬양의 문화가 활개치지만 실제로 일본의 범죄율, 특히 폭력 사건
발생율은 다른 선진국에 비교할 바가 못될 정도로 적은 수준이다. 이는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려는 그들의 국민성과 관련이 있다. 우리 나라는
어떠한가? 일본 문화 개방 이전에 들어온 단 한가지의 만화만으로도 전국
고등학교마다 "일진회" 라는 폭력 서클이 만들어지지 않았던가?

일본인과 성 37, 38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저질 문화가 일본 청소년 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10~20년이 지나서 서서히 나타났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단시일
내에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문화는 개방하되 저질 문화, 특히 폭력과
저질 성문화의 유입에 대해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비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일본의 성문화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필자는 일본의 성문화에 대한
글을 연재하면서 필자 자신의 생각은 가급적 나타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글 중간중간에 조금씩 밝히기는 했지만.) 다른 민족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고급 또는 저질이라 부르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우습지만 음식으로
비교하자면, 맛이 있거나 없거나 양이 적거나 많거나를 따질 뿐이지 음식
그 자체만을 두고 "저질 음식" 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다만 독자 여러분께 아시아 저질 문화의 본산이라 불리는 일본의
성문화가 어떻다는 것을 대충이나마 알려드린 것에 만족하고자 한다. 끝으로
이 글이 연재되는 23개월간 많은 도움을 주신 하이텔 사이버 문학란의 관계자
여러분들과 많은 하이텔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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