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으니으니시으니 인사드립니당^^
이런저런일들이 다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이제 어느새 2014년도 한달남짓 남았네요..
다들 이때쯤이면 올해를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항상 새해가되면 이번해에는 뭐하고 뭐해야지 하면서 목표를 세우는데
과연 연말에 되돌아볼때 그 목표를 다 이룬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하지만 괜찮아요! 우리에겐 내년이 또 있으니까요
목표라도 세운사람과 목표도 불분명한 사람은 확연한 차이가 있으니까!
저도 다음년도엔 어떤 계획 어떤사람으로 살지 무지하게 생각중입니다 ㅎㅎㅎ
얼마전에 첫눈이 왔다고 하는데..저는 보지못했습니다!
그렇기에 펑펑 첫눈이 올 날이 기다려지는데~ 그런 의미로 따뜻한 시하나
전해드리고 물러나겠습니다^_^
첫눈
- 정호승 -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한때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있다
첫눈이 오는 날
돌다방에서 만나자고
첫눈이 오면
하루종일이라도 기다려서
꼭 만나야 한다고 약속한 적이 있다
그리고 하루종일 기다렸다가
첫눈이 내린 밤거리를
밤늦게까지 팔짱을 끼고
걸어본 적이 있다
너무 많이 걸어 배가 고프면
눈 내린 거리에
카바이드 불을 밝히고 있는
군밤장수한테 다가가 군밤을 사 먹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약속을 할 사람이 없다
그런 약속이 없어지면서
나는 늙기 시작했다
약속은 없지만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
다시 첫눈이 오는 날
만날 약속을 할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