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는 이름의 적 2화
혜원의 고소는 신속하고 무자비했다
세 친구에게 경찰의 출석 요구서가 날아들자, 얄팍했던 우정은 가장 먼저 산산조각 났다
가장 교활하게 움직인 것은 역시 예진이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눈물로 호소하며 자신을 완벽한 피해자로 둔갑시켰다
"저는 혜원씨가 욕을 했다는 걸 전달했을 뿐이에요 유설이가 그렇게까지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오히려 제가 말렸다고요!"
동시에 그녀는 혜원에게 몰래 연락을 시도한다
"모든 건 유설이가 주도한 짓이다 나도 피해자다 유설이를 확실하게 벌 받게 하는 데 협조하겠다"라며, 마지막 남은 친구마저 제물로 바쳐 혼자 살아남을 궁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혜원이 공개한 '만행'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 "유설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동조했다"라며 거짓말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설은 궁지에 몰리게되었다
성인 사이트 사진 게재라는 명백한 증거 앞에 "폭행은 없었다"는 항변은 무의미해졌다
무엇보다 그녀를 절망시킨 것은 예진의 배신이었던 것이다
자신을 부추기고 모든 계획을 짰던 예진이 이제 와 자신을 '손절'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자, 그녀의 분노는 혜원이 아닌 예진을 향했고 경찰 조사실에서 예진과 대질하게 된 날, 유설은 참았던 모든 것을 터뜨리게 되었다
"거짓말 마! 네가 먼저 혜원이 돈 많다고 합의금 뜯어내자고 했잖아! 내가 망설이니까 '가만히 있으면 너만 바보 된다'고 부추긴 게 너잖아!"
유설은 예진과 나눴던 모든 대화 기록과 카톡 파일을 증거로 제출해버렸다
어차피 자신은 처벌을 피할 수 없으니, 이 모든 일의 시작점인 예진만큼은 반드시 함께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마음으로...
성희는 가장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수폭행 및 공갈의 공동정범으로 묶일 위기에 처한걸 알고있었다
성희는 버는 족족 선물에 탕진했던 돈을 자신을 위해 쓰게된다
그녀는 가장 비싼 변호사를 선임했고, 예진과 유설의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
변호사의 조언대로 그녀는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현장에 갔을 뿐, 계획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하지만 혜원의 폭로는 성희 역시 피해 가지 못한다
그동안 그녀가 관리해왔던 주변 인맥은 추악한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거품처럼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예진의 모든 거짓말은 유설이 제출한 증거 앞에 무너졌다
예진은 단순 가담자가 아닌 '주범'으로 지목되었고, 유설 역시 사진 유포라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로 인해 실형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성희는 거액의 합의금과 변호사 비용 덕분에 최악의 상황인 법정 구속은 면했지만, 그녀가 평생 공들여 쌓아 올린 예쁘고 인기 많은 이미지는 재가 되어 사라져버린다
한때 같은 욕망을 공유했던 세 친구는 법정 복도에서 서로를 벌레 보듯 노려보며 엇갈리는 모습으로 그들의 화려했던 시절은,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한탕주의의 비참한 결말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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