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016 추천 5 댓글 19 작성 25.10.09

푸름은 언제나처럼 복도를 지나 티로 들어갔다. 

"안녕 요정님~" '지방소득세'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푸름이 들어오자마자 티 안의 공기는 점성을 가진 액체처럼 무겁게 가라앉아았다 

득세와 푸름, 둘 사이의 침묵이 공간을 질식시킬 듯 채웠다

약속된 50분 중 15분이 그렇게, 소리 없이 증발했다

정적을 깬 것은 푸름이었다 하지만 그건 대화의 시작이 아니라 그건, 정교하게 짜인 연극의 1막이었다

"오늘 첫 타임 손님, 제가 처음으로 블랙 걸었어요 제 몸에 손대려하고 얼마나 강성이던지…."

그녀의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눈은 득세의 반응을 날카롭게 살피고 있었다

득세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건 하소연이 아니라, 일종의 '예방 접종'이었다"

바로 앞 타임도 완전 진상이라 환불해 드렸어요"

연이은 불행을 전시하듯하는 푸름.

'너는 달라야 한다'는 무언의 경고이자, 앞으로 벌어질 모든 일의 책임을 득세에게 떠넘기기 위한 밑 작업이었다 그때, 그녀가 득세를 덫으로 유인하기 시작했다

"오빠는… 참 착하시네요" 그것은 칭찬이 아니었다

득세의 행동반경을 제한하고, 그를 '착한 남자'라는 감옥에 가두려는 주문이었다

이 기묘한 시험대 위에서, 득세는 분위기를 환기시키려 최악의 수를 던졌다 "하하, 다 목적이 있어서 그렇죠"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모든 온기가 증발했다 

"남자들 다 똑같지" 싸늘한 한마디와 함께 투명했던 벽은 순식간에 빙벽으로 변해 득세의 모든 의지를 얼려버렸다

여기서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서는 순간, 그는 앞선 두 명과 똑같은 '금수'가 될 터였다

완벽한 체크메이트였다

득세는 항복을 선언했다 "네, 포기할게요 언니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이니까요"

그의 말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그녀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걸렸다

마치 강아지가 재롱을 부리는 것을 보고 웃는 듯한, 그런 미소였다

남은 시간은 승자의 여유로운 대화로 채워졌다

방을 나서는 득세에게, 카운터의 사장이 무심하게 물었다 "언니, 웃으면서 나오네요?

"..." 득세는 말 없이 쓴웃음만 지었다

그는 그곳에서 나오자마자 자유게시판에 방금 있던 일을 올렸다

'여초는 미래다' 라는 회원이 댓글을 달았다.

그 '레퍼토리' 또 시작했나 보네"

득세는 걸음을 멈췄다 그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레퍼토리' 그 한마디가 모든 판을 뒤집는 열쇠였다

그는 집에 돌아와 분노를 삭이는 대신, 차갑게 복수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는 후기 사이트 '섹밤'에 글을 올렸다

제목: 푸름이의 호구 공략법

그의 글은 단순한 내상 후기가 아니었다

푸름이 설계한 함정의 구조를 단계별로 분석한 완벽한 해부도였다


1단계: 피해자 빌드업

연속된 진상 손님 이야기를 꺼내며 상대를 잠재적 가해자로 규정하고 심리적으로 위축시킨다


2단계: 착하다는 칭찬으로 상대를 시험대에 올린 뒤, 어떤 반응이든 부정적으로 해석해 공격의 빌미를 잡는다


3단계: 책임 전가

모든 시도가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상대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손님이 문제"라며 책임을 뒤집어씌운다


계획대로 상대를 굴복시켰을 때, 그녀는 미소를 짓는다


글이 올라오고 난 후로도 같은일은 또 발생했다

평소같으면 푸름은 늘 하던 대로 '손님이 아무시도도 하지 않았다'는 변명 글을 올렸겠지만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득세의 공략법으로 무장한 사람들은 그녀의 변명을 간파하기 시작했다

"와, 소름… 나도 저 레퍼토리에 당할 뻔했다"

"이게 그 유명한 가스라이팅 수법이네 설계 지린다"

득세의 글은 '성지'가 되었고, 푸름의 교묘한 연극은 막을 내렸다

그는 반복적인 조리돌림을 하지 않고, 그녀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완벽하게 파훼하는 것으로 복수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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