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2월 18일.. 마음아픈 그 날의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오늘은 한달 중 가장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날이다..

바로 용돈을 받는날..

이번 주엔 수학여행도 가니.. 용돈을 더 주실거라 생각하는 딸..

하지만 딸의 예상은 어김없이 빗나가고.. 어김없이 평소와 다를 바 없는 3만원..

옷도 새로 사고 싶었는데..

맨날 똑같은 가방.. 수학여행도 들고 가는 것은 창파힌다...

이런 내 속도 모르고 친구가 용돈을 넉넉히 받았다며 쇼핑을 가자고 한다.

쇼핑을 한참 즐길때쯤 휴대전화가 울렸다.. 확인해보니 엄마였다..

괜히 화가 나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30분 후 다시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는 휴대폰을 꺼버리고.. 배터리까지 빼버렸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엄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집에 가면 엄마에게 미안하다고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집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TV를 켜니 드라마를 할 시간에 뉴스를 하고 있었다.

어? 내가 자주 타는 지하철이잖아?

그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엄마는 오지 않았다. 켜놓은 TV에서는 줄곧 지하철 참사 소식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불현듯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했고.. 수화기를 들어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아무리 전화해도 엄마는 받지 않았다...

그제서야 내 핸드폰이 꺼진 걸 깨닫고 재빨리 다시 켰다..

그 사이 문자가 5통이 와있었는데.. 2통은 엄마가 보낸 것이었다..

첫번째.. 문자..

딸!  용돈 넉넉히 주지 못해서 미안해

집으로 가는 길이야.. 신발하고 가방 샀어.

휴대전화 위로 눈물이 번졌다. 잠시후 눈물을 닦으며 미안한 마음으로 두번째 문자를 열었다.

딸! 미안하다. 가방이랑 신발 못 전하겠어.

돈가스도 해주려고 했는데....

미안.. 내 딸아.. 사랑한다.

.....

 그렇게 딸은 엄마를 잃었습니다.

.....

벌써 대구지하철 참사가 난지도 10년이넘었네요ㅜㅜ 세월속에서 잊혀져가는 일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어제가 제 생일이었는데 참..여러 생각을 하게된 날이었습니다

물론 제 생일을 축하해주신 여러분들이 계셔서 너무너무 행복했고 또 저만의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평소에 연락 아무리 잘하다가도 오늘하루 연락안오면 그 친구가 밉고

아무리 연락안하던 친구도 오늘 연락이 딱 오면 이 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듯 사람은 참 작은일에 서운하고 또 작은일에 감동받는 것 같습니다~

요즘따라 참 생각이 많은 으니으니시으니 입니다!

음.....제가 다음주 화요일에 근무를 하는데 그날이 조금 특별한날일 것 같습니다!

그날은 꼭꼭 모두다 뵙고싶은 마음이네요^^

11월의 첫날입니다. 우리모두 위의 글처럼 소중한 누군가가 없어진 뒤 후회하지말고 오늘부턴 당연하게라고 생각할수도 있는

옆에 항상 있어주는 내곁의 누군가를 먼저 챙겼으면 좋겠네요~

주말에 비도 살짝오고 날이 급 추워진다고 해용! 다들 더욱 단단히 챙겨입으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