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밤 공지사항
2025.08.15 18:25
지옥 위에 세워진 마을 #긴글 #공포 #개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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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마을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미스테리 사건 1960년대 초, 한국전쟁이 끝난지 약 10년이 지난 시점에 강원도의 한 산골마을에서 벌어진 일이야... 이 이야기를 할아버지한테 전해들은 글쓴이는 강원도 양구와 인제 사이의 어느 지역이 아닐까 하고 추정하던데, 청년시절 그 일을 겪었던 할아버지의 트라우마가 어마어마한지 일체 함구하셨대. 그나마 그것도 돌아가신 할머니가 실수로 하신 말 때문에 대략 추정하는 것일뿐이고... 원래 고향이 강원도 창도군이었던 할아버지는 6.25전쟁때 남하하셨어. 수복 후 38선이 그어지고 결국 창도군은 그 위쪽 북한 땅으로 편성이 되었지. 희한하게 같이 남하했던 동네 주민들이 많아서 상황을 보려고 다같이 경기도 쪽으로 올라갔다가 유엔과 미국의 결정에 나라가 반으로 쪼개지는 것을 보고 어마어마한 실의에 빠지셨나봐. 이러저리 알아보다가 휴전선에 아주 가까운 지역을 찾았는데 그곳이 처음에 언급한 양구와 인제 사이였어. 좁은 땅이지만 산아래 있는 땅 같지 않게 굉장히 비옥하고 농사도 잘 되었어. 처음 갔을 때 같이 남하한 고향 사람들이 30명이 좀 넘었는데 중간에 외부사람들도 유입되고 나중에는 작은 마을을 형성할 정도로 규모도 커지고 모두 두힘을 모아 열심히 자리를 잡아서 서서히 자리가 잡혀갔지. 산지 1, 2년이 좀 넘었을까, 어느날 아침 허름한 복장의 웬 중 하나가 마을로 들어왔어. 여기저기 다니며 시주를 부탁했는데 한창 마을이 자리잡혀 갈 때니 인심이 좋아서 여기저기 돈이며 먹을거리며 스님의 행낭에 가득 챙겨드렸대. 중이 아주 고마워하며 시주를 다 받은 후 마을 중앙에 갑자기 걸터 앉더니 깊은 명상? 생각?에 잠기더래. 오전 내내 그러고 있더니 갑자기 일어나서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마을이장 집 앞에 서서 이장님 잠시 나오시라고 긴히 드릴 말이 있다고 고함을 지르는거야. 벼락같은 울림에 깜짝 놀란 이장에 급하게 문을 열고 나와서 연유를 물었더니 중이 이장과 집안으로 들어가서 1시간 가량 이야기를 하더니 이장이 굉장히 침통한 얼굴로 나와서 마을에 나이가 40이상 되는 남자들을 다 불러모았어. 중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당신네들 고향이 이곳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이 땅은 700년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다. 원래 우거진 숲이었는데 어떤 영적인 인과에 의해서 지금과 같이 사람이 살 수 있게 보이는 비옥한 땅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은 악귀들이다. 보통의 원귀나 악령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이며, 그들은 지옥의 야차나 나찰 같은 무서운 존재다. 자신들의 땅에 인간이 와서 터를 잡고 사물을 마음대로 바꾸고 땅을 뒤집으니 어찌 분노가 일지 않겠는가? 이들이 지금 금제에 걸려있어 활동을 못하는 것뿐이지 곧 풀리게 된다. 3주 안에 준비를 마치고 달포가 되기 전에 마을을 떠나야 한다. 달포가 되기 전에 마을을 떠나지 않으면 마을은 피칠갑이 되어서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항상 휴전선 너머 이북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던 이들이기에 그 말은 청천벽력과도 같았지. 말을 마치고 중은 합장을 하고 한다는 말이 내가 천기누설을 한거라고, 전쟁이후 시주를 다니는데 이렇게 부처님을 위해 자비와 정성의 마음으로 보시한 마을은 이곳뿐이었다고. 목에 걸고 있는 큰 염주와 흰색 한지에 기이한 문양이 그려진 종이 몇 개를 주며 이것은 달포 안에 요사스러운 기운에 의해 사람이 죽어나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이니 간직하고, 달포가 지난 후에는 그것으로도 죽음을 면하기 어려울 테니 어서 준비해야 한다. 말을 마치고 중이 쓸쓸히 뒤돌아 떠나기 시작하고 자리에서 이야기를 전해들은 마을 어른들은 넋이 나가서 중의 뒤통수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장이 달려나가 중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엎어지며 울고불고 사정을 했다는거야. 우리는 말씀하셨다시피 고향을 등지고 남하해 그나마 가까운 철책선 인근에 자리잡았다고. 우리는 남쪽에 연고도 없고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어디로 가냐고, 그게 말이 되냐며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었대. 예순이 넘은 이장 영감이 통곡하는걸 보고 중이 굉장히 난감한 표정으로 억지로 떼놓고 가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는데 눈치를 챈 나머지 어른들도 몰려와 모두 무릎을 꿇고 사정에 사정을 했어. 이런 일을 미리 알고 목숨을 구할 방도까지 말씀해주시는 도력높은 스님이시라면 악귀들을 물리치고 우리가 여기 살수 있게 해주는 방도도 아시지 않겠냐고. 제발 부탁이니 가르쳐달라고 마을의 재산을 모두 털어서라도 부처님께 시주하고, 차후 마을 뒷 산 중턱에 절을 세워 대대손손 부처님을 모시는 마을이 되겠다고 악을 쓰며 모두 고개를 숙여 흐느끼니 중이 눈을 감고 입술을 깨물고 한참동안 고민하더니 "어차피 내 명도 얼마남지 않는 상황, 천기를 이미 한 번 누설했는데 두번을 못하겠소. 천기를 누설하고 백여명의 사람을 구한다고 내 큰 죄가 씻겨질 지 알 수 없지만..." 중의 방도는 듣도보도 못한 희한한 것이었어. 달포가 되어서 금제가 풀리고 기묘한 붉은 달이 떠서 마을을 감싸면 죽음의 잔치가 시작된다. 그 날을 알려줄테니 당일 날 마을에 10살을 제외한 그 밑의 어린아이들을 마을 입구 당산 나무 앞에 둥글게 원을 만들어 앉힌다. 그 시간은 축시(새벽 1시반)가 시작되는 때. 앉은 채로 손을 마주찹고 첫 닭이 여러 번 울고 동이 트는 묘시(새벽 5시)가 되면 요괴들이 하늘의 명을 받아 땅 속에 700년간 봉인 될 것이니 그 후에는 당신들 말처럼 천기에 의해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바뀌게 되니 먼 훗날 요괴가 봉인에 풀리더라도 해하지 못하고 지옥으로 사라질 것이다. 단 그 의식을 하는 동안 절대로 아이들은 감은 눈을 떠서도, 서로 잡은 손을 놓아서도 안된다.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처음 말한대로 마을 사람들은 단 한사람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이장이 뭐라 대답을 하려는데 중이 느닷없이 품속에서 작은 단도를 꺼내어 자신의 약지를 깊이 벤 후 뿜어져 나오는 피를 당산나무에 뿌리고 그대로 자른 부분을 당산나무에 갖다대고 피를 계속 나무에 스며들게 했다는 거야. 쉴새없이 알아듣지 못할 주문 같은 걸 읊조리며 몸을 파르르 떨더래. 기겁한 마을 사람들은 말리지도 못하고 질린 표정으로 말없이 지켜보는데, 이윽고 행동을 마친 중이 "난 이제 떠나니 꼭 내 말대로 하시오." 라고 힘없이 중얼거리고 법복을 칼로 찢어 대충 손가락을 동여매고 터벅터벅 마을 밖으로 나갔어. 마을 사람들은 그날로 스님에게 받은 그 종이 몇장과 염주를 청년들 중 힘이 가장 셌던 글쓴이 할아버지 집에 우선 보관했고, 그날부터 마을 10세 미만의 아이들을 불러모아 다그치고 때리기도 하며 굉장히 엄하게 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대. 10세 미만이라면 부모가 아무리 통제해도 제멋대로인 아이들인데 동네 어른들의 무서운 호통과 매질, 마을의 어떤 급박한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의외로 금방 그 의식을 하는 것에 익숙해졌대. 축시부터 묘시까지 아이들을 둥글게 앉히고 서로 손잡고 눈을 감게 해서 앞에서 꽹가리를 치고 동물 울음소리를 내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너희들은 소리를 내거나 감은 눈을 떠서는 안된다고 혹독하게 연습을 시킨 결과 그 난리에도 애들이 시간 동안 해낸거야. 그 청년(글쓴이 조부)은 그 꼴을 보면서 그냥 마을을 떠나면 되지 않나... 아이들한테 저런 몹쓸 짓까지 시켜야 하나하고 고민을 많이했대. 너무 무섭기도 했고. 달포가 다가오는데 마을의 소나 닭, 개가 갑자기 죽어나가고, 여름이라 들끓던 파리 모기와 극성이던 쥐까지 자취를 감추는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났대. 피가 스며든 당산나무를 유심히 지켜보던 마을 청년이 갑자기 개거품을 물고 쓰러지고,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서 큰 무당까지 불러왔는데 무당이 당산나무와 마을을 밖에서 훑어보더니 이건 내가 모시는 신이 감당할 일이 아니다, 어떻게 지옥 위에 마을이 생겼는가 라는 알 수 없는 말만 하고 입구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대로 줄행랑을 치는 일까지 발생했고... 시간이 흘러 그 의식을 치루는 날이 되었고, 일찌감치 동네 아이들은 이장 집에 모여있다가 축시가 임박하자 그 당산나무에 모여 손을 잡고 앉았어. 이장이 엄하게 단속한 후 어른들은 각자의 집으로 들어가 문을 꼭꼭 걸어잠궜대. 마을의 닭이 모조리 죽어버려서 악귀를 쫓는다는 흰 개 몇마리와 닭을 미리 준비해서 이장의 집 안에 묶어놓았고... 청년(글쓴이 조부)은 너무 무섭고 소름 돋았는데 이상하게 의식이고 뭐고 여기 계속 있다가는 절대로 살아남지 못하겠다는 생각만이 강력하게 들었대. 그래서 그 중에게 받은 염주와 종이를 품에 가지고 마을 뒤 산으로 혼자 몰래 빠져나갔다는 거야. 마을을 벗어날 때 이장 집에 묶여있던 개가 끈이 풀려서 자신을 쫓아나왔는데, 이상하게 벽이라도 쳐진 듯 마을 경계선 상에서 더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계속 그 자리에 엎어지고 낑낑대며 울부짖는걸 눈으로 목격하고 더욱 확신을 가졌대. 죽을 힘을 다해 산을 넘는데 갑자기 마을 쪽에서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짐승들의 울부짖함과 고함소리, 무슨 웃음소리와 뭐가 계속 부서지고 내려앉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지. 그러다 너무 공포에 질린 나머지 그 자리에서 쓰러져 기절을 해버렸는데, 눈을 뜨니 그 다음날 낮인것 같은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어. 청년은 울부짖으며 도망가다가 너무 양심에 찔려서 길을 크게 돌아 다시 마을 입구를 먼 발치에서 볼 수 있는 곳까지 죽을 힘을 다해 가서 마을을 봤는데... 그 중이 의식을 한 당산나무가 세로로 쪼개져 벼락을 맞은 듯 시커멓게 타버리고 무슨 살점 같은 것들과 피가 당산나무 근처로 비를 타고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형성되고 있었대. 마을의 집들은 모조리 폭삭 내려앉아서 멀리서도 참혹한 풍경이 보였고... 그 자리에 앉아 대성통곡하는 와중에 마을에서 이상한 느낌과 기운이 흘러나와 정신을 차리고 겨우 도망쳤어. 그 후, 글쓴이 할아버지는 제주도로 내려가 평생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사셨는데 그걸 자식들한테도 말하지않고 할머니한테만 이야기를 했어. 할머니가 죽기전에 그걸 가족들에게 털어놓고 돌아가셨기에 글쓴이도 알게 된거고. 자식들은 당연히 무슨 말이냐며 아무도 믿지 않았는데, 큰 고모가 어릴 적 할아버지가 물건을 보관해두는 창고에서 노랗게 변한 이상한 문양이 적힌 종이 몇개를 본적이 있다고 해서 친척과 글쓴이 가족들 사이에 큰 논란이 되기도 했고... 할아버지가 몇 년 전 돌아가시고 너무 기억에 남아 이 이야기를 써봅니다. | 제목 | 글쓴이 |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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