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미 빌보드는 11일(이하 현지시각)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전주보다 한 단계 순위를 끌어올리며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빌보드는 또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노래 ‘골든’은 ‘핫 100’ 차트를 정복한 K팝과 관련된(associated with Korean pop) 노래 중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부른 첫 번째 1위곡”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 스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조이, 루미, 미라(왼쪽부터)의 모습. 극중에서 이들은 노래의 힘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사냥꾼으로 등장한다. /넥플릭스 코리아 ‘골든’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곡.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불렀으며, 이들 셋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시원시원한 고음이 돋보이는 노래로 많은 가수들의 ‘챌린지’를 부르며 인기를 확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6곡)과 팀 멤버 지민(1곡)·정국(1곡)뿐이다. ‘골든’은 발매 직후 ‘핫100’에 81위로 진입한 뒤 23위, 6위, 4위, 2위, 2위를 차지하더니 7주차에 마침내 1위를 거머쥐었다. ‘골든’과 함께 미 빌보드 ‘핫100′에 오른 영화 속 라이벌 ‘사자보이스’의 ‘유어 아이돌’은 지난 주 9위에서 1계단 올라 이번 주 8위에 자리했다. 이 곡 역시 7주 연속 이 차트에 진입했다. 이번 1위로 ‘골든’은 여러 면에서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는 “3명 이상 여성으로 구성된 그룹으로는 24년만에 핫 100 정상에 오른 첫 번째 그룹”이라고 집계했다. 지난 2001년 8월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Bootylicious’가 2주간 1위를 기록했었다. 또 “가상 캐릭터(any act with a fictional background)로는 2022년 디즈니 히트 애니메이션 영화 ‘엔칸토’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영화 속 앙상블곡인 “We Don’t Talk About Bruno”가 2~3월 5주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되며, 이번 차트 집계 기간 스트리밍은 전주 대비 9% 증가한 3170만 회, 라디오 방송 점수는 71% 증가한 840만 명, 판매량은 35% 증가한 7000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골든’은 앞서 지난 1일 미국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두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