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앙 용이형이라는 분이 연재하는 "방금 있었던 이야기..." 시리즈입니다. 모든 글은 "글쓴이의 망상으로 창작되었고 실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로 시작합니다. 34편까지 나왔는데 술술 읽히네요. 통신사 휴대폰 판매업도 별 사람을 다 보는 직업이네. 하긴 거의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잘 사는 나라니. --- --- ---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마십니다...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들어옵니다. -어서오세요.. 어떤업무 도와드릴까요?? -내 핸드폰이 이상해서 물어 보려고요... -어떤게 이상하세요???? -내가 얼마전에 전화기를 변경했는데요... -네에... -부가통화??? 나 그런것 안썼거든요???? -네에... -부가통화가 뭔가요???? -부가통화는 1588.1599.1566 등등으로 시작하는 번호입니다. -난 그런거 안쓰는데 왜 다 썼다고 나와요...???? -다 썼다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문자가 왔다니까요??? -다 썼다고 나온 문자를 보여주시겠어요??? -이거 봐요.... 다 썼다고 나오잖아요... 이분이 보여주는 문자를 봅니다... 다 쓴게 아니라..부가통화 300분중 298분 17초가 남았다는거네요. -고객님.. 이건 300분 무료통화중 298분이 남았다는건데요? -아니죠. 다 썼다잖아요..!! -문자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답답하시네?? 돈이 1초에 1.66원이 나온다잖아요..!! -고객님.. 부가통화를 처음 쓰셨고 남은통화가 298분이고요.. -아유.... 그니까 돈이 1초에 1.66원 나온잖아요???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난 안썼는데 돈이 왜 나오냐는거죠... -문자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300분 부가통화중.... -(말을 끊으심) 아니 안썼는데 왜 돈이 1초에 1.6원 나오냐는거죠!!! -........................... -이거 해킹된거 아녜요???? -고객님 문자를 읽어보세요... 천천히.. -이거 통신사 본사에 따져야하는건가요???? -........................... -여기서는 해결이 안되는거네요??? -고.객.님.??? 문자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시면.. -아니..?? 돈이 왜 나오냐는데 문자를 자꾸 보래요??? -아...............................;;;;;;;;;;;;;;;;;; -일단 알았어요.... --- --- --- 아주머니 한분이 들어옵니다. 숨넘어가는 말투로 도움을 받고자 오셨다고 하십니다. -안녕하세요? s*입니다. -저기요..저기요..!!! 나 좀 도와주세요.. -네에.. 어떤 업무를 도와드릴까요? -내가 입금을 했거든요??? -입금요??? (밑도 끝도 없이....) -네네.. 문자가 와서 입금을 했다고요..!!!!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이나 그런건가 보다.. 그런 생각이 확~ 듭니다.!! -어떤 문자였는지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어떤 문자나 마나.. 이거 어찌해요?????? -고객님 그니까 그 문자를 좀 보여주시면 도와드릴게요. -잠깐만요........................ 전화기에서 해당문자를 찾으십니다. 한 오분을 기다렸나??? 여전히 찾고 계십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좀 봐도 될까요??? -큰일났네..!!! 큰일났네!!! 저분이 자꾸 다급하게 저러시니.. 저도 다급해집니다. 문자온것을 훑어보는데 이상한 문자는 없습니다. -고객님 제가 찾아봐도 이상한 문자는 없는데요??? -아이고!!! 내가 돈을 보냈다니까요?????? 다시 천천히 찾아봅니다... 양xx 님에게 lg헬로비전에서 체납요금 내라고... 미래신용정보인가에서 독촉 최고장(?) 온것만 있습니다. -혹시요.. 이 문자 (독촉문자)는 아니죠?? -맞네..맞네.. 그 문자에요... -이건 고객님이 lg헬로비전 체납이 있어서 독촉문자인데요??? -나 거기가 어딘지도 모른다니까요???? 아.... 이건 또 무슨소리인가???? 일단 이분의 성함을 물어봅니다. -고객님.. 혹시 성함이 양xx 님이세요?? -아녜요!!! 난 홍xx죠!!! 다시 미궁으로 빠집니다............ 설마.. 양xx라는 사람 체납요금을 이분이(홍xx) 납부한건가??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물어봅니다. -그니까.. 이 문자를 보고.. 이 체납요금을 입금했다는건가요? -네네!!!! 맞아요!!! 이거 보이스.. 그런거죠???? -제가 보기에는 보이스피싱은 아닌것 같고요.. -그럼 내 돈 내 돈!!! 어떡해요??? -여기에 찍힌 미래신용정보에 전화해보셨나요?? -네네.. 아까 전화해서 환불해달라고 했죠!!! -???? 그니까.. 잘못보낸거 인지하시고 통화했다는거죠?? -네네.. 통화했죠!!! 그런데 환불시간이 걸린다네요??? -그럼.. 제가 뭘 도와드릴까요??? -내말은 지금 여기에 보낸 돈이 35만원인데요.. -네네.. -일단 이 돈 35만원을 아저씨가 나한테 주고요.. -????? -내가 여기서 돈 환불을 받으면 아저씨한테 35만원을 줄게요.. 머리가 또 복잡해집니다. 그니까.. 본인의 체납도 아닌 돈을 실수로 신용정보에 입금하고... 잘못 입금한 걸 환불해달라고 신용정보에 전화해서 이야기했는데... 입금한 금액의 환불처리가 시간이 걸리니까.. 저한테 35만원을 먼저 받고.... 저기서 환불받으면 돌려준다는거네요??? -그런데 저는 고객님을 처음보는데요?? -나 s* 오래사용했으니.. 일단 35만원을 주면... -그건 곤란하고요.. 환불 금방될테니.. 그때 받으세요. -환불이 언제되는데요???? -그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신용정보에 물어보세요. -아저씨.. 내가 급해서 그렇다니까요??? -그니까요.. 신용정보애 독촉해보세요.. -참... 그런 편의(?)는 좀 봐줘야죠??? 나 s*인데??? --- --- --- 번호이동으로 할부금0원 복지할인등록을 해드린 고객이 있습니다. 선택약정할인+복지할인으로 월 7천원정도 요금이 나오게 해드렸는데 오실때마다 화를 내십니다. 방금도 오셨다 가셨습니다. -어서오세요.안녕하세요? -요금. -네? -요금. -수납하신다고요? -어. -9천원입니다. -아니? 왜 9천원인데? -네? -7천 얼마정도 나온다매? 왜 9천원인데? -확인해드리릴게요. -2천원이나 더 나오면 전화기 못쓰지. 확인해보니 3천원짜리 부가서비스를 본인이 가입하고서는 지난달에 고객센터로 월중에 삭제를 했네요. 월중에 삭제를 했으니 일부금액이 부과된것입니다. -고객님.. 혹시 내정보 지킴이라는 부가서비스가..... -(말을 끊음) 이봐요? 지난번에도 뭐가 가입되어있다고 핑계를 대더니.. -고객님? 이 부가서비스는 저희가 가입시킨게 아니라.. -아xx 짜증나네???? 왜 거짓말을 하냐고??? 그럼 내가했냐고?? -거짓말이 아니라. 고객님이 인터넷으로 가입하셨다니까요? -그럼 내가 거짓말 한다는거네???? 그런거네??? -.........그게 아니라요.. -아니면??? 댁이 나한테 사기치는거네??? -네??? 사기라니요?? -사기지!!! 7천 얼마정도 나온다매??? -고객님이 인터넷으로.. 뭘 하시다가.. -(말을 또 끊더니) 관둡시다. 신고할라니까... --- --- --- 1월말에 저희직원이 번호이동으로 할부금 0원에 개통해드린 아주머니가 내방했습니다. 오시자마자 소리를 지릅니다. -어서오세요. s*입니다. -이거 불량을 줘서!!! 아무것도 되는것도 없고!!! 이분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단말기가 충전안됨 / 전화도 안됨 / 단말기가 불량인것 같음. 확인을 해봅시다. 전화잘됨. 이상없는데 충전이 안됩니다. 자세히 보니까 휴대폰의 c타입 단자가 깨졌더군요. 이유를 설명하려는데 말을 끊더니.. 한달도 안되었으니까 단말기를 환불해주던가 책임져라 시전합니다. -어머니.. 이건..삼성전자에 가셔서 점검을 받아보셔야 할것 같아요. -내가!!!! 이걸 구입한지 보름도 안되었는데!!! 왜 그러냐니까??!!! -여기보시면 충전하는곳의 단자가 깨져있어요.. -원래 깨져있던거지!!!! 내가 그랬다는건가요??? -혹시 어머니 전에 사용하던 충전기를 여기에 꽂은적 있어요?? -있지!!! 아저씨가 준게 잘 안되어서!!! -아이고 새로드린 충전기를 사용하시라니까.. 왜 예전걸 끼웠어요? -나는 모르겠고.. 이거 처리해놔요..!!!! -어머니.. 이건 파손이 되어서 직접 서비스센터에 가보셔야해요.. -원래 그랬다니까 그러네??? 내가 거짓말하는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세요.. -내가 휴대폰을 60년을 쓰는데!!!! (????) -여기 보시면 충전쪽 부품이 깨져있어요.... -난 모른다니까??? 팔아먹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쇼케이스에 전화기를 던지시네요.. 그리고 소리 소리를 지르십니다................ ㅠㅠ -어머니 제 이야기를 좀 들어봐주세요... -들으나 마나.. 처음부터 깨진걸 준거 아냐니고??? --- --- --- 가끔 오시는 54년생 혼자사는 아저씨가 오셨습니다. 얼마전에 오셔서 휴대폰을 바꾸셨는데 오늘 뭐가 안된다네요. 1.왜!!! 화면이 옆으로 돌아가냐??? 2.바탕화면에 스피드라는게 있었는데 없어졌다. 3.벨소리가 너무 작다. 4.통화수신음도 너무 작다. 해결을 해드립니다. 화면이 돌아가는건 화면회전을 꺼드립니다. 벨소리는 벨소리 볼륨을 크게 해드렸습니다. 통화수신음은 본인이 작게 해놔서 크게 해드렸습니다. 바탕화면 스피드라는건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습니다.;;; -아저씨. 다 되었는데 스피드는 뭔가요?? -아.. 스피드라고 있는데 그것 좀 설치해줘. -스피드가 맞아요?? (구글플레이에는 없음) -어어.. 스피드... 구글에서 검색했더니 없고.... 원스토어에 스피드온이라는 경정.경륜 앱이 있습니다. -혹시 스피드온 맞아요??? -어어어!!! 맞네 맞네.. 그거 설치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드렸는데 앉아서 푸념을 하십니다. 기초생활수급비가 들어와서 전부 인출후 경륜을 했다네요. 그리고 그걸 홀라당 날려서 돈이 없어서 굶는답니다. ㅡ..ㅡ;;;;;;;;;;;; 아...................... -왜 도박을 하세요.... -아니.. 그냥 심심해서 했는데.. 처음에는 땄거든??? 본인의 무용담을 이야기합니다.... (현재 진행중.. 귀에 피납니다.) --- --- --- 고객님이 오셔서 개통하고 데이터 이전하고 셋팅하고 있는데 아줌마 한분이 들어옵니다. -고객님 응대고객님이 계셔서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나 좀 바쁜데.. 도움 좀 받으려고요... 먼저오신 고객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응대를 시작합니다. 예술활동지원금(?) 신청을 해야한다고 대신 해달라고 하십니다. 듣도보도 못한거지만 휴대폰을 주시길래 받았습니다. -신청하는 방법은 알고 계세요? -여기 적어왔어요... (종이를 주십니다.) 받아보니 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을 하고 신청하는겁니다. 개인정보가 들어가는거라서 직접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님. 이거 개인정보 입력이 많이 되는거라서.. 직접하시는게.. -내가 할 줄을 모르니까 왔죠.. 좀 도와주세요... 로그인 아이디와 비번을 아시냐니까 다행이 알고 계십니다. 휴대폰을 받아서 아이디와 비번을 치고 로그인을 합니다. 1.약관을 동의해야합니다. 2.이름.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번호. 이메일주소 입력해야합니다. 일단은 약관동의를 하는데 자꾸 쳐다보십니다. 저도 응대고객때매 바빠서 빨리 동의하고 고객의 성함을 물어봅니다. -고객님 성함이 어찌되세요?? -왜요???? -여기에 입력하라고 나와서요. -....................(위.아래로 훑어보심) 박xx요..... 흠.......... 이름을 입력하니까 다음은 주민번호를 전체 입력하랍니다. 주민번호를 물어봅니다. -고객님 주민번호 기억나시면 알려주세요. -주민번호는 왜요????? -여기에 입력하라고 하니까요... -..................생년월일만 알려줄게요... -아니요.. 이걸 신청하려면 전체를 다 입력하라고 해요. -.....................(의심의 눈초리로 보심) -직접 하시겠어요??? -음........... 그냥 빨리 해주세요.. 주민번호를 받아서 입력하니까 사는 주소를 넣으라네요.. 그래서 주소를 여쭈어 봅니다.... -거주지 주소를 입력하라는데요.. 알려주세요. -....... 아아.. 됐어요!!!! 그냥 주세요.. 별걸 다 입력하래요??? -네? 여기서 입력하라고 나와서 말씀드린건데요.. -됐어요..! 그냥 줘요.. 아들에게 해달라고 할라니까... 휴대폰을 뺐듯이 낚아채시더니.. 나가십니다. --- --- --- 얼마전 기변했던 고객님이 업무를 하러 와서 이야기 중이었습니다. 매장으로 전화가 옵니다.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s*입니다. -거기 사장님 계세요? -네에. 말씀하세요. -나 xxx (잘 안들림) 인데요???? -네네(무조건 아는척 해야함)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충전기 산거 있잖아요??? -(??) 네네... -그게 별안간 고장이 났어요???? -아.. 언제 구매하셨어요? -며칠 안된거에요... -죄송합니다. 가지고 오시면 교환해드릴게요. -아유.. 좀 제대로 된걸 줘야지.... 이런걸 줘서.. 일단 전화를 끊고 업무처리 고객과 다시 이야기합니다. 이래저래 요래해서 이러쿵 저러쿵~ 아이고 그러셨구나.. 한 이십분 지났나 전화하셨던 분이 내방하십니다. 처음보는 아주머니네요... -어서오세요... -사장님 안계세요??? -네.. 전데요... -내가 며칠전에 아저씨한테 충전기를 샀어요.. 저는 이분을 처음봅니다.. 그래도 그냥 맞짱구를 쳐드립니다... -네네... 고장났다고요??? -그래요.. (충전기를 꺼내심) 별안간 안되네요??? 충전기를 꺼내서 보여주시는데... 충전기를 보니.. lg 로고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lg 번들 충전기입니다........ ;;;;;;;;;;;;;;;; -이걸 며칠전에 저에게 구매하셨다고요??? -네.. 맞아요.... -어머니.. 이건 lg전자에서 만든 충전기인데요?? -네... 맞아요... (????) -어머니 lg전자가 휴대폰을 안만든지 몇년되었어요.. -네???? -이 충전기 어머니 댁에 원래 있던것 아녜요??? -아유~ 아저씨.. 내가 며칠전에 여기서 샀다니까요??? 아............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인가??? 도대체 오늘은 왜 충전기로 나를 괴롭히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어떻게 해드릴까요??? -이거 바꿔줘야죠.???? 안되는걸 줬으니..??? -이건 저희가 취급하지 않는 충전기입니다. -내가 그럼 거짓말한다는거에요???? -아뇨아뇨.... 그런게 아니고요.. -바뀌줘야죠.....???? 옆에 계시던 고객이 한마디 하십니다. 이 충전기는 안나온지 몇년된거라고... 그랬더니 이 어머니 버럭 짜증내시더니... 충전기를 바닥에 던지고 나가시네요... 저도 멍~ 옆에 있던 손님도 멍~~~ --- --- --- 며칠째 우리 매장에 항의를 하러 오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누구냐면 4년전쯤 k*에서 우리 통신사로 쓰던 기기(중고) 그대로.. 우리 매장에서 개통만 해드린 분입니다. (케이스 달래서 케이스도 드림) 오늘 아침에도 오셨다가 항의를 하고 가셨습니다. 이 분이 항의하는것의 요지를 알아봅시다. 1.아이폰16프로맥스를 반값이라고 해서 구입함. 2.구입하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할부가 48개월로 들어가 있음. 3.구입처에 가서 문의하니까 24개월 쓰고 오면 24개월을 완납해준다고 했다함. 4.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다시 갔더니 매장이 없어짐. 5.상관없는 우리매장에 와서 해결하라고 따지고 소리지름. -네.. 어떤업무 도와드릴까요? -사장님. 이거 해결을 해줘야죠?? -어머니 제가 말씀드렸듯이 구입처에 가셔서 말씀을 하셔야해요. -아니. 그건 아는데 그 매장이 없어졌다니까요? -그럼 114로 전화해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세요. -했죠! 했는데!! 해결이 안되더라고요!! -저희가 뭘 어떻게 해드려야 하나요? -여기도 책임이 있죠!! -네? 저희가 무슨 책임이 있을까요? -같은 s* 잖아요??? -저희가 4년전인가 어머니 중고개통 해드린건 맞아요. -그랬죠. -그 이후에 저희매장에 오셔서 계속 케이스 달라셔서 드렸죠? -그랬죠. -나중에 구입할때 여기(우리매장)서 한다고 하시면서요. -네. 맞아요. -작년 말에 다른매장에서 구입하고 잘못된걸 저에게 항의하시면 -(말을 끊으면서) 아니! 아는데! 사장님이 도와줄 수도 있잖아요?? -제가 어떤걸 도와드려야 하는데요.. -참 난감하네. 여기를 믿으니까 도움을 요청하는건데. -??? -내가 며칠을 힘들게 여기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가 판매한것도 아니고 계약조건도 모르는걸 어떻게 도와드려요? -내말은.. 어제도 이야기 했지만 상황을 보고 도움을 받고 싶다는거죠. 며칠째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그걸 듣고 있자니 울화가 터집니다. 차라리 고객센터로 정식 클레임을 넣으라고 정중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여기를 믿고 왔는데 도와달라고. 도대체 뭘 어떻게 도와달라는건지도 모르겠고. 아침부터 머리만 아프네요. 10시에 오셔서 지금까지 거의 30분간 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다 짜증내면서 나가십니다. --- --- --- 오늘은 혼자 근무합니다. 겁나게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개통고객 응대하고 데이터 이동하고 기타 등등 변경업무하고 겁나게 바쁩니다. 이 와중에 할머니 한분이 들어옵니다. 혼자서 정신이 없지만 응대를 합니다. -어서오세요. 어떤업무 도와드릴까요? -나 케티인데. 저기 카토크에 동생이 보냈는데.. -네??? -동생이 카토크 보내서 ... 안되길래.. -어머니.. 알아듣게 천천히 이야기 해주세요. -카토크에 동생이 보내서 안되길래... 아.... 큰일입니다...바쁜데.. ㅠㅠ 유추해보건데 카카오톡이 왔는데 확인이 안된다는것 같습니다. -어머니.. 동생분이 카카오톡을 보냈다는거죠? -아아..맞아요... -그런데 그걸 읽고 싶다는거죠?? -네네.. 맞아요... -휴대폰을 꺼내서 카카오톡 실행해보세요. -했는데 안된다니까요???? 화면을 보여주시는데... 헛..???? 카카오톡 로그아웃을 하셔서... 새로 로그인하라는 화면이 나옵니다... -어머니.. 이건 내용이 다 지워진거에요. -어째서요?? -어머니가 카카오톡 나가기를 했어요. -안했다니까요??? -여기보시면 계정이랑 비밀번호 입력하라잖아요? -이게 뭔데요??? -계정을 누가 만들어주셨어요?? -난 그런거 모르죠. -그럼 그냥 새로 가입을 하시는게 빨라요. -그럼 빨리 해줘요. -새로 가입을 하면 카카오톡 내용이 없어져요. -어째서요??? -새로하면 안에 내용은 없는거에요. -그럼요..??? 빨리 써야하는데.??? -카카오톡을 쓰게 해드리면 되는건가요? -네네.. 맞아요... -안에 내용은 없어요!! 괜찮아요?? -왜요?? -어머니가 나가기를 하셨어요. -어째서요??? -그건 저도 모르죠...;;;; -이제 어쩌면 되는데요? -새로 들어가는건 되는데 내용이 없어요. -내동생이 보냈다니까요? -다시 보내라고 하시면 되지 않나요? -한 번 해봐요.. 그럼??? -내용이 없어졌다고 다른소리 하심 안되세요.?? -일단 해봐요... 전화기를 받아서 카카오톡을 실행하고.. 새롭게 로그인을 해드렸습니다. -어머니 다 되셨어요... -어디 줘봐요... -내용은 없어요... 처음부터 다시하세요. -왜 없어요???? -네???? -왜 아무것도 없어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새로하면 없어져요. -... 아니??? 그럼 새로하면 안돼죠! -네??? -다 없어졌네???? -제가 없어진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럴줄 알았음 안했죠... -????? -이렇게 없어지는거면 안하죠...!! -어머니 없어진다고 말씀을 몇번이나 했는데요??? -아니.. 싹 없어졌네요???? -네..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이러면 곤란한데요.... -제가 아까 이야기 드렸잖아요.. 어머니.. -이렇게 되는줄은 몰랐죠...? 아무튼... 옆에 계시던 젊은여성분이랑 설득을 해서.. 나가시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따가 다시 오실것 같네요.. 아아아....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클리앙 용이형이라는 분이 연재하는 "방금 있었던 이야기..." 시리즈입니다. 모든 글은 "글쓴이의 망상으로 창작되었고 실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로 시작합니다. 34편까지 나왔는데 술술 읽히네요. 통신사 휴대폰 판매업도 별 사람을 다 보는 직업이네. 하긴 거의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잘 사는 나라니. --- --- ---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마십니다... 6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들어옵니다. -어서오세요.. 어떤업무 도와드릴까요?? -내 핸드폰이 이상해서 물어 보려고요... -어떤게 이상하세요???? -내가 얼마전에 전화기를 변경했는데요... -네에... -부가통화??? 나 그런것 안썼거든요???? -네에... -부가통화가 뭔가요???? -부가통화는 1588.1599.1566 등등으로 시작하는 번호입니다. -난 그런거 안쓰는데 왜 다 썼다고 나와요...???? -다 썼다는 건 어떻게 아셨어요??? -문자가 왔다니까요??? -다 썼다고 나온 문자를 보여주시겠어요??? -이거 봐요.... 다 썼다고 나오잖아요... 이분이 보여주는 문자를 봅니다... 다 쓴게 아니라..부가통화 300분중 298분 17초가 남았다는거네요. -고객님.. 이건 300분 무료통화중 298분이 남았다는건데요? -아니죠. 다 썼다잖아요..!! -문자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답답하시네?? 돈이 1초에 1.66원이 나온다잖아요..!! -고객님.. 부가통화를 처음 쓰셨고 남은통화가 298분이고요.. -아유.... 그니까 돈이 1초에 1.66원 나온잖아요??? -제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어요?? -난 안썼는데 돈이 왜 나오냐는거죠... -문자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300분 부가통화중.... -(말을 끊으심) 아니 안썼는데 왜 돈이 1초에 1.6원 나오냐는거죠!!! -........................... -이거 해킹된거 아녜요???? -고객님 문자를 읽어보세요... 천천히.. -이거 통신사 본사에 따져야하는건가요???? -........................... -여기서는 해결이 안되는거네요??? -고.객.님.??? 문자 내용을 천천히 읽어보시면.. -아니..?? 돈이 왜 나오냐는데 문자를 자꾸 보래요??? -아...............................;;;;;;;;;;;;;;;;;; -일단 알았어요.... --- --- --- 아주머니 한분이 들어옵니다. 숨넘어가는 말투로 도움을 받고자 오셨다고 하십니다. -안녕하세요? s*입니다. -저기요..저기요..!!! 나 좀 도와주세요.. -네에.. 어떤 업무를 도와드릴까요? -내가 입금을 했거든요??? -입금요??? (밑도 끝도 없이....) -네네.. 문자가 와서 입금을 했다고요..!!!!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이나 그런건가 보다.. 그런 생각이 확~ 듭니다.!! -어떤 문자였는지 보여주실 수 있으세요??? -어떤 문자나 마나.. 이거 어찌해요?????? -고객님 그니까 그 문자를 좀 보여주시면 도와드릴게요. -잠깐만요........................ 전화기에서 해당문자를 찾으십니다. 한 오분을 기다렸나??? 여전히 찾고 계십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좀 봐도 될까요??? -큰일났네..!!! 큰일났네!!! 저분이 자꾸 다급하게 저러시니.. 저도 다급해집니다. 문자온것을 훑어보는데 이상한 문자는 없습니다. -고객님 제가 찾아봐도 이상한 문자는 없는데요??? -아이고!!! 내가 돈을 보냈다니까요?????? 다시 천천히 찾아봅니다... 양xx 님에게 lg헬로비전에서 체납요금 내라고... 미래신용정보인가에서 독촉 최고장(?) 온것만 있습니다. -혹시요.. 이 문자 (독촉문자)는 아니죠?? -맞네..맞네.. 그 문자에요... -이건 고객님이 lg헬로비전 체납이 있어서 독촉문자인데요??? -나 거기가 어딘지도 모른다니까요???? 아.... 이건 또 무슨소리인가???? 일단 이분의 성함을 물어봅니다. -고객님.. 혹시 성함이 양xx 님이세요?? -아녜요!!! 난 홍xx죠!!! 다시 미궁으로 빠집니다............ 설마.. 양xx라는 사람 체납요금을 이분이(홍xx) 납부한건가?? 생각이 들어서 다시 물어봅니다. -그니까.. 이 문자를 보고.. 이 체납요금을 입금했다는건가요? -네네!!!! 맞아요!!! 이거 보이스.. 그런거죠???? -제가 보기에는 보이스피싱은 아닌것 같고요.. -그럼 내 돈 내 돈!!! 어떡해요??? -여기에 찍힌 미래신용정보에 전화해보셨나요?? -네네.. 아까 전화해서 환불해달라고 했죠!!! -???? 그니까.. 잘못보낸거 인지하시고 통화했다는거죠?? -네네.. 통화했죠!!! 그런데 환불시간이 걸린다네요??? -그럼.. 제가 뭘 도와드릴까요??? -내말은 지금 여기에 보낸 돈이 35만원인데요.. -네네.. -일단 이 돈 35만원을 아저씨가 나한테 주고요.. -????? -내가 여기서 돈 환불을 받으면 아저씨한테 35만원을 줄게요.. 머리가 또 복잡해집니다. 그니까.. 본인의 체납도 아닌 돈을 실수로 신용정보에 입금하고... 잘못 입금한 걸 환불해달라고 신용정보에 전화해서 이야기했는데... 입금한 금액의 환불처리가 시간이 걸리니까.. 저한테 35만원을 먼저 받고.... 저기서 환불받으면 돌려준다는거네요??? -그런데 저는 고객님을 처음보는데요?? -나 s* 오래사용했으니.. 일단 35만원을 주면... -그건 곤란하고요.. 환불 금방될테니.. 그때 받으세요. -환불이 언제되는데요???? -그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신용정보에 물어보세요. -아저씨.. 내가 급해서 그렇다니까요??? -그니까요.. 신용정보애 독촉해보세요.. -참... 그런 편의(?)는 좀 봐줘야죠??? 나 s*인데??? --- --- --- 번호이동으로 할부금0원 복지할인등록을 해드린 고객이 있습니다. 선택약정할인+복지할인으로 월 7천원정도 요금이 나오게 해드렸는데 오실때마다 화를 내십니다. 방금도 오셨다 가셨습니다. -어서오세요.안녕하세요? -요금. -네? -요금. -수납하신다고요? -어. -9천원입니다. -아니? 왜 9천원인데? -네? -7천 얼마정도 나온다매? 왜 9천원인데? -확인해드리릴게요. -2천원이나 더 나오면 전화기 못쓰지. 확인해보니 3천원짜리 부가서비스를 본인이 가입하고서는 지난달에 고객센터로 월중에 삭제를 했네요. 월중에 삭제를 했으니 일부금액이 부과된것입니다. -고객님.. 혹시 내정보 지킴이라는 부가서비스가..... -(말을 끊음) 이봐요? 지난번에도 뭐가 가입되어있다고 핑계를 대더니.. -고객님? 이 부가서비스는 저희가 가입시킨게 아니라.. -아xx 짜증나네???? 왜 거짓말을 하냐고??? 그럼 내가했냐고?? -거짓말이 아니라. 고객님이 인터넷으로 가입하셨다니까요? -그럼 내가 거짓말 한다는거네???? 그런거네??? -.........그게 아니라요.. -아니면??? 댁이 나한테 사기치는거네??? -네??? 사기라니요?? -사기지!!! 7천 얼마정도 나온다매??? -고객님이 인터넷으로.. 뭘 하시다가.. -(말을 또 끊더니) 관둡시다. 신고할라니까... --- --- --- 1월말에 저희직원이 번호이동으로 할부금 0원에 개통해드린 아주머니가 내방했습니다. 오시자마자 소리를 지릅니다. -어서오세요. s*입니다. -이거 불량을 줘서!!! 아무것도 되는것도 없고!!! 이분의 말씀을 들어봅시다. 단말기가 충전안됨 / 전화도 안됨 / 단말기가 불량인것 같음. 확인을 해봅시다. 전화잘됨. 이상없는데 충전이 안됩니다. 자세히 보니까 휴대폰의 c타입 단자가 깨졌더군요. 이유를 설명하려는데 말을 끊더니.. 한달도 안되었으니까 단말기를 환불해주던가 책임져라 시전합니다. -어머니.. 이건..삼성전자에 가셔서 점검을 받아보셔야 할것 같아요. -내가!!!! 이걸 구입한지 보름도 안되었는데!!! 왜 그러냐니까??!!! -여기보시면 충전하는곳의 단자가 깨져있어요.. -원래 깨져있던거지!!!! 내가 그랬다는건가요??? -혹시 어머니 전에 사용하던 충전기를 여기에 꽂은적 있어요?? -있지!!! 아저씨가 준게 잘 안되어서!!! -아이고 새로드린 충전기를 사용하시라니까.. 왜 예전걸 끼웠어요? -나는 모르겠고.. 이거 처리해놔요..!!!! -어머니.. 이건 파손이 되어서 직접 서비스센터에 가보셔야해요.. -원래 그랬다니까 그러네??? 내가 거짓말하는것 같아요???? -제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세요.. -내가 휴대폰을 60년을 쓰는데!!!! (????) -여기 보시면 충전쪽 부품이 깨져있어요.... -난 모른다니까??? 팔아먹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쇼케이스에 전화기를 던지시네요.. 그리고 소리 소리를 지르십니다................ ㅠㅠ -어머니 제 이야기를 좀 들어봐주세요... -들으나 마나.. 처음부터 깨진걸 준거 아냐니고??? --- --- --- 가끔 오시는 54년생 혼자사는 아저씨가 오셨습니다. 얼마전에 오셔서 휴대폰을 바꾸셨는데 오늘 뭐가 안된다네요. 1.왜!!! 화면이 옆으로 돌아가냐??? 2.바탕화면에 스피드라는게 있었는데 없어졌다. 3.벨소리가 너무 작다. 4.통화수신음도 너무 작다. 해결을 해드립니다. 화면이 돌아가는건 화면회전을 꺼드립니다. 벨소리는 벨소리 볼륨을 크게 해드렸습니다. 통화수신음은 본인이 작게 해놔서 크게 해드렸습니다. 바탕화면 스피드라는건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습니다.;;; -아저씨. 다 되었는데 스피드는 뭔가요?? -아.. 스피드라고 있는데 그것 좀 설치해줘. -스피드가 맞아요?? (구글플레이에는 없음) -어어.. 스피드... 구글에서 검색했더니 없고.... 원스토어에 스피드온이라는 경정.경륜 앱이 있습니다. -혹시 스피드온 맞아요??? -어어어!!! 맞네 맞네.. 그거 설치를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드렸는데 앉아서 푸념을 하십니다. 기초생활수급비가 들어와서 전부 인출후 경륜을 했다네요. 그리고 그걸 홀라당 날려서 돈이 없어서 굶는답니다. ㅡ..ㅡ;;;;;;;;;;;; 아...................... -왜 도박을 하세요.... -아니.. 그냥 심심해서 했는데.. 처음에는 땄거든??? 본인의 무용담을 이야기합니다.... (현재 진행중.. 귀에 피납니다.) --- --- --- 고객님이 오셔서 개통하고 데이터 이전하고 셋팅하고 있는데 아줌마 한분이 들어옵니다. -고객님 응대고객님이 계셔서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나 좀 바쁜데.. 도움 좀 받으려고요... 먼저오신 고객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응대를 시작합니다. 예술활동지원금(?) 신청을 해야한다고 대신 해달라고 하십니다. 듣도보도 못한거지만 휴대폰을 주시길래 받았습니다. -신청하는 방법은 알고 계세요? -여기 적어왔어요... (종이를 주십니다.) 받아보니 사이트에 접속해서 로그인을 하고 신청하는겁니다. 개인정보가 들어가는거라서 직접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객님. 이거 개인정보 입력이 많이 되는거라서.. 직접하시는게.. -내가 할 줄을 모르니까 왔죠.. 좀 도와주세요... 로그인 아이디와 비번을 아시냐니까 다행이 알고 계십니다. 휴대폰을 받아서 아이디와 비번을 치고 로그인을 합니다. 1.약관을 동의해야합니다. 2.이름.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번호. 이메일주소 입력해야합니다. 일단은 약관동의를 하는데 자꾸 쳐다보십니다. 저도 응대고객때매 바빠서 빨리 동의하고 고객의 성함을 물어봅니다. -고객님 성함이 어찌되세요?? -왜요???? -여기에 입력하라고 나와서요. -....................(위.아래로 훑어보심) 박xx요..... 흠.......... 이름을 입력하니까 다음은 주민번호를 전체 입력하랍니다. 주민번호를 물어봅니다. -고객님 주민번호 기억나시면 알려주세요. -주민번호는 왜요????? -여기에 입력하라고 하니까요... -..................생년월일만 알려줄게요... -아니요.. 이걸 신청하려면 전체를 다 입력하라고 해요. -.....................(의심의 눈초리로 보심) -직접 하시겠어요??? -음........... 그냥 빨리 해주세요.. 주민번호를 받아서 입력하니까 사는 주소를 넣으라네요.. 그래서 주소를 여쭈어 봅니다.... -거주지 주소를 입력하라는데요.. 알려주세요. -....... 아아.. 됐어요!!!! 그냥 주세요.. 별걸 다 입력하래요??? -네? 여기서 입력하라고 나와서 말씀드린건데요.. -됐어요..! 그냥 줘요.. 아들에게 해달라고 할라니까... 휴대폰을 뺐듯이 낚아채시더니.. 나가십니다. --- --- --- 얼마전 기변했던 고객님이 업무를 하러 와서 이야기 중이었습니다. 매장으로 전화가 옵니다.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s*입니다. -거기 사장님 계세요? -네에. 말씀하세요. -나 xxx (잘 안들림) 인데요???? -네네(무조건 아는척 해야함)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충전기 산거 있잖아요??? -(??) 네네... -그게 별안간 고장이 났어요???? -아.. 언제 구매하셨어요? -며칠 안된거에요... -죄송합니다. 가지고 오시면 교환해드릴게요. -아유.. 좀 제대로 된걸 줘야지.... 이런걸 줘서.. 일단 전화를 끊고 업무처리 고객과 다시 이야기합니다. 이래저래 요래해서 이러쿵 저러쿵~ 아이고 그러셨구나.. 한 이십분 지났나 전화하셨던 분이 내방하십니다. 처음보는 아주머니네요... -어서오세요... -사장님 안계세요??? -네.. 전데요... -내가 며칠전에 아저씨한테 충전기를 샀어요.. 저는 이분을 처음봅니다.. 그래도 그냥 맞짱구를 쳐드립니다... -네네... 고장났다고요??? -그래요.. (충전기를 꺼내심) 별안간 안되네요??? 충전기를 꺼내서 보여주시는데... 충전기를 보니.. lg 로고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lg 번들 충전기입니다........ ;;;;;;;;;;;;;;;; -이걸 며칠전에 저에게 구매하셨다고요??? -네.. 맞아요.... -어머니.. 이건 lg전자에서 만든 충전기인데요?? -네... 맞아요... (????) -어머니 lg전자가 휴대폰을 안만든지 몇년되었어요.. -네???? -이 충전기 어머니 댁에 원래 있던것 아녜요??? -아유~ 아저씨.. 내가 며칠전에 여기서 샀다니까요??? 아............ 어디서부터 잘못된것인가??? 도대체 오늘은 왜 충전기로 나를 괴롭히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어떻게 해드릴까요??? -이거 바꿔줘야죠.???? 안되는걸 줬으니..??? -이건 저희가 취급하지 않는 충전기입니다. -내가 그럼 거짓말한다는거에요???? -아뇨아뇨.... 그런게 아니고요.. -바뀌줘야죠.....???? 옆에 계시던 고객이 한마디 하십니다. 이 충전기는 안나온지 몇년된거라고... 그랬더니 이 어머니 버럭 짜증내시더니... 충전기를 바닥에 던지고 나가시네요... 저도 멍~ 옆에 있던 손님도 멍~~~ --- --- --- 며칠째 우리 매장에 항의를 하러 오는 분이 계십니다. 이 분이 누구냐면 4년전쯤 k*에서 우리 통신사로 쓰던 기기(중고) 그대로.. 우리 매장에서 개통만 해드린 분입니다. (케이스 달래서 케이스도 드림) 오늘 아침에도 오셨다가 항의를 하고 가셨습니다. 이 분이 항의하는것의 요지를 알아봅시다. 1.아이폰16프로맥스를 반값이라고 해서 구입함. 2.구입하고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할부가 48개월로 들어가 있음. 3.구입처에 가서 문의하니까 24개월 쓰고 오면 24개월을 완납해준다고 했다함. 4.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다시 갔더니 매장이 없어짐. 5.상관없는 우리매장에 와서 해결하라고 따지고 소리지름. -네.. 어떤업무 도와드릴까요? -사장님. 이거 해결을 해줘야죠?? -어머니 제가 말씀드렸듯이 구입처에 가셔서 말씀을 하셔야해요. -아니. 그건 아는데 그 매장이 없어졌다니까요? -그럼 114로 전화해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세요. -했죠! 했는데!! 해결이 안되더라고요!! -저희가 뭘 어떻게 해드려야 하나요? -여기도 책임이 있죠!! -네? 저희가 무슨 책임이 있을까요? -같은 s* 잖아요??? -저희가 4년전인가 어머니 중고개통 해드린건 맞아요. -그랬죠. -그 이후에 저희매장에 오셔서 계속 케이스 달라셔서 드렸죠? -그랬죠. -나중에 구입할때 여기(우리매장)서 한다고 하시면서요. -네. 맞아요. -작년 말에 다른매장에서 구입하고 잘못된걸 저에게 항의하시면 -(말을 끊으면서) 아니! 아는데! 사장님이 도와줄 수도 있잖아요?? -제가 어떤걸 도와드려야 하는데요.. -참 난감하네. 여기를 믿으니까 도움을 요청하는건데. -??? -내가 며칠을 힘들게 여기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희가 판매한것도 아니고 계약조건도 모르는걸 어떻게 도와드려요? -내말은.. 어제도 이야기 했지만 상황을 보고 도움을 받고 싶다는거죠. 며칠째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그걸 듣고 있자니 울화가 터집니다. 차라리 고객센터로 정식 클레임을 넣으라고 정중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런데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하십니다. 여기를 믿고 왔는데 도와달라고. 도대체 뭘 어떻게 도와달라는건지도 모르겠고. 아침부터 머리만 아프네요. 10시에 오셔서 지금까지 거의 30분간 같은 이야기를 무한 반복하다 짜증내면서 나가십니다. --- --- --- 오늘은 혼자 근무합니다. 겁나게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개통고객 응대하고 데이터 이동하고 기타 등등 변경업무하고 겁나게 바쁩니다. 이 와중에 할머니 한분이 들어옵니다. 혼자서 정신이 없지만 응대를 합니다. -어서오세요. 어떤업무 도와드릴까요? -나 케티인데. 저기 카토크에 동생이 보냈는데.. -네??? -동생이 카토크 보내서 ... 안되길래.. -어머니.. 알아듣게 천천히 이야기 해주세요. -카토크에 동생이 보내서 안되길래... 아.... 큰일입니다...바쁜데.. ㅠㅠ 유추해보건데 카카오톡이 왔는데 확인이 안된다는것 같습니다. -어머니.. 동생분이 카카오톡을 보냈다는거죠? -아아..맞아요... -그런데 그걸 읽고 싶다는거죠?? -네네.. 맞아요... -휴대폰을 꺼내서 카카오톡 실행해보세요. -했는데 안된다니까요???? 화면을 보여주시는데... 헛..???? 카카오톡 로그아웃을 하셔서... 새로 로그인하라는 화면이 나옵니다... -어머니.. 이건 내용이 다 지워진거에요. -어째서요?? -어머니가 카카오톡 나가기를 했어요. -안했다니까요??? -여기보시면 계정이랑 비밀번호 입력하라잖아요? -이게 뭔데요??? -계정을 누가 만들어주셨어요?? -난 그런거 모르죠. -그럼 그냥 새로 가입을 하시는게 빨라요. -그럼 빨리 해줘요. -새로 가입을 하면 카카오톡 내용이 없어져요. -어째서요??? -새로하면 안에 내용은 없는거에요. -그럼요..??? 빨리 써야하는데.??? -카카오톡을 쓰게 해드리면 되는건가요? -네네.. 맞아요... -안에 내용은 없어요!! 괜찮아요?? -왜요?? -어머니가 나가기를 하셨어요. -어째서요??? -그건 저도 모르죠...;;;; -이제 어쩌면 되는데요? -새로 들어가는건 되는데 내용이 없어요. -내동생이 보냈다니까요? -다시 보내라고 하시면 되지 않나요? -한 번 해봐요.. 그럼??? -내용이 없어졌다고 다른소리 하심 안되세요.?? -일단 해봐요... 전화기를 받아서 카카오톡을 실행하고.. 새롭게 로그인을 해드렸습니다. -어머니 다 되셨어요... -어디 줘봐요... -내용은 없어요... 처음부터 다시하세요. -왜 없어요???? -네???? -왜 아무것도 없어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새로하면 없어져요. -... 아니??? 그럼 새로하면 안돼죠! -네??? -다 없어졌네???? -제가 없어진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럴줄 알았음 안했죠... -????? -이렇게 없어지는거면 안하죠...!! -어머니 없어진다고 말씀을 몇번이나 했는데요??? -아니.. 싹 없어졌네요???? -네..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이러면 곤란한데요.... -제가 아까 이야기 드렸잖아요.. 어머니.. -이렇게 되는줄은 몰랐죠...? 아무튼... 옆에 계시던 젊은여성분이랑 설득을 해서.. 나가시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따가 다시 오실것 같네요.. 아아아....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