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A 씨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시절에 TV에 출연했던 아이가 고학년이 됐을 때 담임을 맡은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그 아이는 늘 학교의 뜨거운 감자였는데, 담임을 맡고서야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뽑기 운을 저주하며 1년간 살얼음판을 걸었다"며 "학기 초, 아이는 스스로 자신을 문제아라고 소개했다. 어릴 때 TV 프로그램에 나갔을 정도로 문제아이며, 부모도 포기했다고 말하더라. 자기는 이제 전 국민이 아는 문제아인데 선생님은 몰랐냐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몇 년 후, A 씨는 길에서 우연히 이 학생을 마주쳐 "잘 지내냐?"고 인사했다. 그러자 학생은 대뜸 "선생님, 저 소년원 갔다 왔어요"라고 첫마디를 건넸다. A 씨는 "TV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그 아이가 계속 떠오른다. 금쪽 상담소의 솔루션이 아무리 좋아도, 지속적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프로그램을 마주할 때마다 든다"며 "오히려 TV쇼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고. 저 수많은 아이는 지금 계속 도움을 받고 있을지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