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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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J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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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가 언제 그랬던가요? 기억이 안 나는데요?"

나는 토실토실한 그녀의 허벅지를 주무르며 그녀 쪽으로 몸을 굽혔다. 그리고 반바지의 단추를 끄르고 천천히 아래로 벗겼다. 하얀색 팬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 안 돼요. 사장님, 이러시면 안 돼요."

그녀가 반바지를 와락 움켜쥐고 더 이상 벗기지 못하게 막았다.

"어허, 괜찮으니까 가만 있어요."

"그럼, 사장님, 이번에도 십만 원 주실 건가요?"

석장훈은 이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십만 원을 줬던 모양이다. 정말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는 녀석이다.

"그래요. 그렇게 할 테니까 이 손 놔요."

그제야 그녀는 반바지를 쥐고 있던 손을 놓았다.

나는 거침없이 그녀의 반바지를 쭉쭉 벗겨 멀리 던져 버렸다. 수수한 디자인의 하얀색 면 팬티가 드러나자 그녀는 부끄러운 듯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내 아랫도리로 이끈 다음 일단 내 물건부터 세워 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망설이더니 마침내 잠옷과 팬티를 벗기고 내 물건을 꺼냈다.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내 물건은 축 늘어져 있었는데 그녀의 손이 닿자 점점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입으로 내 물건을 덥석 물자 나는 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았다. 그녀는 아주 정성스럽게 혀를 놀려 내 물건의 구석구석을 빨아댔다.

마침내 내 물건은 주체 못할 정도로 딱딱한 몽둥이로 변해 버렸다. 역시 아줌마라서 그런지 그녀는 그 놈을 손에 쥐고 자신의 볼에다 대고 비비기도 하는 등 보통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 윗도리를 벗기고 브래지어까지 풀었다.

아줌마답게 풍만한 유방이 출렁거리며 쏟아졌다. 나는 두 손으로 그 유방을 쥐고 주물럭거렸다. 팽팽한 탄력은 없었지만 보들보들한 감촉이 끝내 줬다.

내가 유방을 만지는 동안 그녀는 손으로 내 몽둥이를 잡고 슬슬 문지르고 있었다.

그녀는 어딘가 모르게 예전에 헤어진 내 마누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날 버리고 떠난 그 여편네는 다른 남자를 만나서 잘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뜬금없이 가정부 아줌마에게 남편은 잘 해주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 몽둥이를 만지던 손을 멈췄다.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으세요?"

"그냥 궁금해서요."

"네, 잘 해줘요. 돈을 많이 못 벌어서 그렇지 좋은 사람이에요."

그렇구나. 이 여자는 그럭저럭 평범한 가정을 꾸려 가고 있는 가정 주부였구나. 그런데 정숙하지 못하게 외간 남자와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나는 갑자기 그녀를 거칠게 끌어안았다. 그녀가 '에구머니' 소리를 치면서 내 품에 안겨 머리를 내게 기댔다. 나는 그녀의 벌거벗은 등을 손으로 애무하면서 천천히 팬티를 벗겼다.

팬티를 다 벗기고 큼지막한 그녀의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자 그녀는 다리를 배배 꼬면서 내게 자신의 몸을 바짝 붙였다. 역시 아줌마라서 그런지 몸이 화끈 달아오르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의 귀에 대고 남편에게 해주는 것처럼 내게 해보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안은 채 함께 양탄자 위로 천천히 몸을 뉘였다.



그녀는 빳빳하게 치켜든 내 육봉을 잡고 잠시 조준하는 것 같더니 자신의 엉덩이로 그 놈을 묵직하게 타고 올라앉았다.

그녀의 몸무게 때문에 내 육봉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을 가르며 동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 순간에는 그녀와 내가 거의 동시에 '헉' 하는 신음을 내질렀다.

그녀는 그렇게 내 몸에 올라타고 엉덩이를 움직여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천천히 그 커다란 엉덩이를 내렸다가 올렸다가 하는 동안 내 육봉은 최대한으로 딱딱하게 발기를 했다.

"아흑, 사장님, 원래 이렇게 크고 딱딱했었나요?"

"무슨 말이에요?"

"으응, 저번과는 다른 거 같아서요."

지난 번 호텔 방에서 섹스를 했던 스물두 살 여자애도 비슷한 말을 했던 걸 보면 확실히 내 물건이 석장훈의 물건보다는 나은 모양이다.

하긴 도망간 내 마누라도 이 물건 하나만은 무척 좋아했었다. 그런 놈을 그 오랜 세월 동안 썩혀 두고 살았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가정부 아줌마는 내 가슴에 손을 짚고 본격적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펌프질을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들고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내 육봉을 바라보았다.

내가 봐도 굵고 딱딱하게 발기한 그 놈은 그녀의 동굴에서 뿜어내는 물기에 젖어 번들번들 빛나고 있었다.

펌프질이 점점 빨라질수록 그녀의 젖가슴 두 짝이 달랑달랑 흔들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한 짝씩 꽉 움켜쥐고 주물럭거렸다.

그녀는 내 물건을 자신의 몸 속으로 받아들일 때마다 '악, 악' 하고 짧게 끊어지는 신음을 내질렀다.



"남편이랑 이렇게 밖에 안 해요? 좀 더 잘해 봐요."

"아응, 그럼 어떻게 하라고요."

그녀는 정말 힘차게 엉덩이를 놀려 펌프질을 조금 더 빨리하더니 천천히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녀가 내 육봉을 자신의 엉덩이에 꽂은 채 몸을 돌리는 순간 나는 빠듯하게 조여 드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냈다.

그녀는 90도 각도로 몸을 돌리고 다시 펌프질을 계속했다. 한층 더 강한 자극이 나를 조여 오고 있었다.

그녀는 곧 다시 90도 각도로 몸을 돌려 내게 등과 엉덩이를 보인 자세로 바꿨다. 그리고 내 무릎을 두 손으로 짚고는 맹렬하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녀의 풍만하고 커다란 엉덩이가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자 더욱 더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손을 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내리쳤다. 그녀는 '아얏' 하는 비명을 지르며 잠시 멈칫했지만 곧 펌프질을 계속했다.

"헉, 아줌마 남편은 자기 아내가 이렇게 외간 남자에게 엉덩이를 들이대고 응, 떡방아를 찧고 있는 것을 알면 헉, 뭐라고 할까요?"

"아, 아유, 그런 말은 하지도 마세요. 아앙, 그이가 알면 전 죽어요."

그녀의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내 몸에 부딪혀 찰싹찰싹 소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온몸의 구석구석에서 시작되어 내 육봉을 향해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꽉 붙잡았다. 내게 엉덩이를 붙잡힌 그녀는 펌프질을 천천히 멈추고 내 육봉 위에 자신의 몸무게를 그대로 얹었다. 그리고 허리만을 이용해 요분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엉덩이에 꽂혀 버린 내 육봉은 그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 엄청난 자극을 참지 못해 그녀의 엉덩이가 떨어져 나가도록 마구 주물렀다.

"하앙, 사장님, 더는 못 참아요."

"허억, 아줌마, 나도..."

나는 그녀의 불룩한 골반을 두 손으로 꽉 붙잡고 내 몸으로 세게 끌어당기며 내 몸 속에 가득 차 있던 쾌감을 세차게 분출시켰다.

그녀는 고개와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히고 움찔움찔 내 육봉을 조였다. 그녀의 몸에서 쏟아져 나오는 뜨거운 물들이 내 육봉을 흠뻑 적시는 것만 같았다.

나는 상체를 일으켜 뒤에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유방을 주물럭거리며 남아 있는 정액들을 모두 그녀의 몸 속 어두운 곳을 향해 뿌렸다.

그녀는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는 내 손을 꼭 쥐고 흐느끼듯 신음을 토해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내 손을 쥐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줌마는 한참 만에야 내 손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혹시 양탄자에 정액을 흘릴까 봐 자신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막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나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안방에 있는 욕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

잠시 후 나는 아줌마가 차려 주는 밥을 먹었다. 그리고 십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건네 주었다. 나는 솔직히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녀의 몸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기도 해서 밥을 먹고 나서 다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섹스 한 번에 십만 원이 아니라 하루에 십만 원이기 때문에 오늘 퇴근 전까지 아줌마는 내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그렇게 우기자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내게 맡겼다.



아래층에 있는 여덟 개의 방 중에서 손님이 올 때 한 번씩 내줄 뿐 늘 비어 있는 방에서 아줌마와 나는 다시 섹스를 했다. 이번에는 내가 위에서 그녀의 가랑이를 벌리고 내 육봉을 쑤셔 넣었다.

두 번째의 섹스라서 그런지 절정이 늦게 왔기 때문에 나는 다양한 체위로 아줌마의 육체를 한껏 맛볼 수 있었다. 그녀는 한창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육체를 가지고 있었고 섹스의 맛을 알고 있는 여자였다. 나는 땀에 젖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남편이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자기 남편도 이렇게까지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녀의 육체를 찾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돈을 줘야 하나? 그런 생각을 하자 골치가 아파졌다.



내가 집을 나선 것은 점심 시간도 한참 지난 뒤였다. 섹스 후의 노곤한 피로가 몰려와서 꼼짝도 하기 싫었지만 집에 있을 수는 없었다. 너무 방심하다가는 언제 들통날지 모를 일이다. 사실 가정부 아줌마와 섹스를 가진 것도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잘 얘기해 두었으니까 별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녀에게 이번 일에 대해서 두 번 다시 입도 뻥긋하지 말고 내게 먼저 아는 척도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다음에 혹시 그녀가 석장훈에게 먼저 접근할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집을 나와서 나는 곧장 사우나에 갔다. 목욕을 하고 사우나의 수면실에 드러누워 좀 쉰다는 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저녁이었다. 사우나를 나서는데 석장훈에게서 전화가 왔다. 별 탈 없이 잘하고 있는지 점검차 전화를 한 것이었다. 나는 아무 문제도 없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통화를 하는 동안 수화기 저쪽에서 인도양의 미풍이 불어오는 것만 같았다.

나는 아직 제주도도 가보지 못했다.

새삼 석장훈이 부러워졌다. 젊고 탱탱한 아가씨를 옆에 끼고 맘껏 몰디브의 햇살을 즐기고 있겠지.

지난 번의 그 예쁜 아가씨조차 지겨워졌다고 말할 정도였으니 지금은 또 얼마나 예쁜 여자를 사귀고 있을까.

바보같은 생각이다. 나는 주제도 모르고 질투를 느끼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졌다.

비좁은 주차 박스에 하루 종일 처박혀 들락날락하는 자동차들만 쳐다보지 않게 된 것만 해도 어딘가.

사람이란 이렇게 만족을 모르고 끝없이 욕심을 내기 마련인가 보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꽤 늦은 시간이었다.

가정부 아줌마는 이미 퇴근을 하고 없었고 내 가짜 아내는 서재에 들어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나는 서재의 문을 살짝 열고 '여보 나 왔소.' 하고 인사를 한 다음 문을 닫았다. 물론 이런 인사는 석장훈이 가르쳐 준 대로 하는 것뿐이다.

잠깐 바라본 얼굴이었지만 역시 그녀는 지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여자였다.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던 그 어떤 여자와도 다른 고귀한 기품 같은 것이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헬스와 수영 등으로 여전히 젊고 매력적인 몸매를 가꾸고 있었다.

그녀가 옷을 갈아입을 때 한 번씩 훔쳐본 그녀의 몸매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오늘 보았던 가정부 아줌마처럼 그냥 풍만하기만 한 아줌마의 몸매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림의 떡인 내 가짜 아내의 몸매는 아담한 사이즈에 허리와 엉덩이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굴곡이 있었고 가슴과 엉덩이는 풍만하면서도 탱탱한 탄력이 있어 보였다. 그러니 같은 이불을 덮고 옆에 누워 잠들 때마다 그녀를 만질 수조차 없다는 사실에 내가 얼마나 괴로워했겠는가.



불을 끄고 안방의 침대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자니 곧 석장훈의 아내가 들어왔다. 그녀는 옷을 벗고 나이트가운으로 갈아입은 다음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녀는 이불을 덮고 누워 내게 텔레비전을 계속 볼 거냐고 물었다.

나는 텔레비전을 끄고 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낮에 잠을 많이 잔 탓인지 어둠 속에 한참을 누워 있어도 잠이 오지 않았다. 가질 수 없는 내 아내는 이미 잠이 든 모양이었다.

얼마 동안이나 잠 못 들고 뒤척였을까. 너무 오래 누워 있었던 탓인지 잠은 오지 않고 머리만 아팠다. 나는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머리맡에 있는 스탠드의 불을 켰다.

아내는 모로 누운 채 얌전히 잠들어 있었다. 나는 이대로 잠들 수 없을 것 같아 방을 나갔다. 그리고 거실의 진열장에서 양주를 꺼내 한 잔 마셨다. 소파에 앉아 양주를 몇 잔 마시고 나니 기분이 좀 전환되는 것 같았다. 나는 양주를 진열장에 넣고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방안은 은은한 오렌지 불빛에 잠겨 있었다. 그런데 아내를 덮고 있는 이불이 엉덩이 아래로 내려와 있었다. 방안이 좀 더우니 잠결에 발로 걷어찬 모양이었다.

나이트가운은 실크로 된 원피스였는데 특별히 섹시한 디자인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농익은 육체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녀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레 침대 위로 올라가 누웠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그녀의 엉덩이에 살짝 손을 얹어 보았다.

그녀의 반응을 살핀 뒤 나는 계속해서 엉덩이를 살살 어루만졌다.

보드라운 실크 가운의 감촉 아래로 풍만하고 탄력있는 엉덩이가 느껴졌다. 나는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두툼한 허벅지를 오가며 부드럽게 애무를 계속했다.

정말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그 감촉 속에서 나는 점점 몸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녀가 몸을 돌리고 눕는 바람에 내 손이 그녀의 엉덩이 아래 깔리고 말았다.

나는 섣불리 손을 빼지도 못하고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손이 끼인 채 숨죽이고 있었다. 방안에 적막이 흐르는가 싶더니 곧 그녀가 입을 열었다.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으응, 무슨 일이오?"

나는 짐짓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하고 물었다.

"아니에요. 내가 몸부림을 쳤나 봐요."

그러더니 그녀는 몸을 돌리고 자신의 엉덩이에 깔린 내 손을 빼냈다. 그리고 이불도 어깨까지 끌어올려 덮었다. 그제야 나도 등을 돌리고 누워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아내는 자리에 없었다. 이미 출근을 한 모양이었다. 나는 가정부 아줌마가 차려 주는 아침을 먹고 곧장 집을 나섰다. 내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아줌마는 특별히 다른 눈치를 보이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의 몸을 맛보고 싶었지만 내일이면 석장훈이 돌아오기 때문에 괜히 위험스러운 짓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가 여행에서 돌아왔는데 갑자기 자신에게 친한 척 하는 아줌마를 보면 깜짝 놀랄 것 아닌가.



나는 전철을 타고 한강에 나가 강변을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 계절은 이제 봄을 지나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한강에는 자전거를 타고 나온 사람과 조깅을 하는 사람, 축구나 배드민턴 등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 활기에 넘쳐 있었다.

나는 그렇게 산책을 하다가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허름한 삼류 영화관에 가서 쉬지 않고 줄곧 에로 영화 두 편을 봤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저녁 대신 혼자 치킨집에 앉아 치킨과 맥주를 마셨다.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대역을 하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거나 오늘 하룻밤만 더 보내면 석장훈이 돌아오고 나는 석장훈의 대역에서 벗어나 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내 자신이란 또 무엇일까. 이제는 얼굴까지도 완전히 석장훈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진짜 나 자신이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내게 가족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을 텐데. 나는 조금 우울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내 집이 아닌 석장훈의 집으로 말이다.



아내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물론 내 아내가 아닌 석장훈의 아내다. 나는 그녀를 만질 수조차 없었다. 이 세상 어디에도 내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내게 저녁을 먹었느냐고 물었다. 나는 먹었다고 대답하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옷을 벗고 곧장 안방에 있는 욕실에 들어가 샤워를 했다. 발가벗은 채 욕실을 나오는데 어느새 그녀가 방에 들어와 있었다. 나는 조금 당황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애썼다.

수건으로 아랫도리를 가리고 침대 쪽으로 걸어가자 그녀가 침대 위에 올려 놓은 새 속옷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속옷을 입고 침대 위로 올라가 이불을 덮고 누웠다. 그러자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 안에서는 한참 동안 샤워기의 물줄기 소리가 들렸다.



한참 만에야 그녀는 욕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수건으로 대충 몸을 가린 채 속옷을 넣어 둔 자개 장롱 쪽으로 걸어갔다. 나는 실눈을 뜨고 그녀의 몸을 훔쳐보았다.

농익은 매력을 발산하는 정말 아름다운 육체였다. 게다가 그녀의 피부는 우윳빛처럼 하얗고 부드러워 보였다. 예전에 도망간 내 마누라는 몸매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어렵게 살아온 탓에 피부는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섹스를 해도 늘 조금씩 불만족스러운 구석이 있었다. 꺼칠꺼칠한 피부를 애무하면서 기분 좋은 남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 살짝 만져 본 석장훈의 아내의 피부는 실크 가운보다 오히려 더 부드러웠다. 그런 고운 피부 속으로 내 육봉을 쑤셔 넣으면 정말 기분이 끝내 줄 텐데.



그런 생각을 하자 점점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특히 아랫도리가 묵직하게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석장훈의 아내는 그런 것도 모르고 팬티와 브래지어만을 입은 차림으로 화장대 앞에 앉아서 얼굴에 크림을 바르고 있었다.

저 잘록한 허리와 빵빵한 엉덩이를 맘껏 만져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계속해서 마른 침을 삼켰다.

잠시 후 그녀는 불을 끄고 침대 위로 올라왔다. 그 요염한 몸뚱어리를 가진 여자가 나와 한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만져 볼 수조차 없다니. 남자로서 이보다 더한 고통이 있을까. 나는 눈을 감고 잠을 청했지만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어둠 속에서 나 자신과 끊임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삼십 분, 한 시간...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그녀의 몸에 손을 대지 않기 위해 내 인내심을 모두 다 써버리고 말았다.



차라리 거실에 잠깐 나가 있으려고 머리맡의 스탠드를 켠 다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잠시 오렌지 불빛 속에서 곱게 잠들어 있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내게 등을 보인 채 모로 누워 있는 그녀의 뒷모습은 너무도 요염했다.

모로 누워 있었기 때문에 허리는 더욱 잘록하게 들어갔고 풍만한 엉덩이는 바람을 잔뜩 넣은 풍선처럼 터질 듯이 팽팽했다. 그 엉덩이를 바라보는 순간 내게는 더 이상의 인내심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어떤 일이 벌어지든 내가 알 바 아니었다. 나는 속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이불 속에서 천천히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오늘 그녀는 나이트가운을 입지 않았다. 팬티와 브래지어 차림인 것이다. 내 손에 와 닿는 그녀의 피부는 아기의 속살처럼 부드럽고 연약했다. 나는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까지 계속해서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녀가 잠시 몸을 뒤척였지만 이미 각오를 단단히 한 나는 그녀의 몸을 쓰다듬는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한 걸음 더 나가 팬티 속으로 손을 슬쩍 집어넣고 엉덩이 사이의 골짜기를 더듬었다.

탱글탱글 잘 익은 엉덩이는 깊은 골짜기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 골짜기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그러자 그녀가 순간 엉덩이를 흠칫 움츠리더니 고개를 휙 돌렸다.

"여보, 왜 그래요?"

나는 여기서 그대로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흠, 가만있어 봐요."

그리고 나는 아예 그녀의 엉덩이를 살짝 움켜쥐었다. 말랑말랑한 감촉이 손바닥 가득 느껴졌다. 그러자 그녀가 엉덩이를 뒤로 뺐다.

"당신,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요?"

"허허, 부부 사이에 왜 그러시오."

나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녀의 엉덩이에 내 아랫도리를 바짝 붙이고 끌어안은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묵직하게 부풀어 있던 내 물건이 그녀의 엉덩이에 꾹 눌리자 그녀가 엉덩이를 앞으로 빼며 피하려고 했다.

나는 다리를 들어 그녀의 몸을 감았다. 그리고 브래지어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유방을 슬슬 주물렀다. 그녀가 외마디 신음을 토했다.

"당신, 미쳤어요? 이 손 놔요 어서."

그녀의 유방은 아직까지 탱탱한 탄력이 느껴졌다.

나는 유두를 손가락으로 비틀기도 하면서 그녀의 유방을 마음껏 주물렀다. 그리고 한 손으로는 아랫배를 살살 쓰다듬었다. 그녀가 내 품에서 벗어나려고 거칠게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내 손이 그녀의 팬티 속으로 들어가고 나서는 그녀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졌다.

나는 수풀이 무성한 그녀의 삼각주를 손가락으로 살살 긁어 주면서 점점 밑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녀의 목덜미에 쉬지 않고 입을 맞추었다. 계속되는 나의 애무 공세에 그녀의 저항은 점점 무기력해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좀처럼 그녀의 꽃잎은 젖지 않았다.

석장훈이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으면 이 요염한 육체가 이렇게까지 무감각해진 것일까.






나는 그녀의 귓불에서 시작하여 그녀의 목덜미와 등줄기를 타고 쭉 내려가면서 입술과 혀로 정성스럽게 애무를 했다. 그리고 푸짐한 엉덩이 살은 입에 한 움큼 넣고 살짝 깨물어 주기도 했다. 계속해서 허벅지와 무릎과 종아리까지 온통 내 침을 묻혀 가며 애무를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발목과 발꿈치 그리고 발가락 하나하나까지 정성을 다해 입에 넣고 빨아주었다. 어느 한군데 빠짐없이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피부였다.

나는 그녀의 몸을 돌려 눕히고 젖가슴에 내 얼굴을 묻었다. 그리고 앙증맞은 젖꼭지를 입에 넣고 한참 동안 우물거렸다. 그녀의 젖꼭지가 차츰 불거져 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애무를 했을까 마침내 그녀의 사타구니가 조금씩 젖어 들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가랑이를 벌리고 내 얼굴을 그 곳에 묻었다. 그리고 혀로 그녀의 꽃잎들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거칠게 늘어진 살도 없이 부드러운 속살이 나를 맞아 주었다.

혀로 꽃잎들을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살살 핥아 주자 그녀는 마치 막힌 수문을 터뜨리듯 흥건하게 물을 흘려 보냈다.

나는 점점 고조되는 그녀의 신음 소리를 들으며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 처음에는 뻣뻣하게 곧추세우고 있던 그녀의 다리는 점점 힘이 풀리는지 큰대 자로 가랑이를 쫙 벌리고 말았다.

나는 그걸 보며 역시 대학 교수라도 여자는 여자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지적이고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녀가 이렇게 민망할 정도로 가랑이를 벌리고 있다니 말이다.

"아응, 여보, 이제 그만..."

나는 그녀가 '여보' 라고 나를 부르는 말에 새삼스럽게 가슴이 뭉클했다.

그래, 내가 바로 당신의 남편이다.

나는 내 물건을 손으로 잡고 그녀의 사타구니로 가져갔다. 애무를 하는 동안 한 차례 빳빳하게 발기를 했던 그 놈은 애무가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다시 한풀 죽어 있었다.

손으로 그녀의 사타구니를 만져 보니 이미 그 곳은 물이 철철 흘러 넘치고 있었다. 나는 묵직하게 늘어진 내 물건을 그녀의 가랑이가 만나는 지점에 대고 슬슬 문질렀다.

내 물건의 대가리 부분이 부드러운 물에 흠뻑 젖어 들면서 점점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 마침내 막대기처럼 딱딱해진 그 놈은 내가 손으로 잡지 않아도 그녀의 사타구니를 쿡쿡 쑤시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타면서 가랑이를 좍 벌린 그녀의 몸통 한가운데로 내 육봉을 슬슬 밀어 넣었다.

흥건하게 젖은 살점들을 밀어젖히고 내 육봉은 그녀의 몸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러자 '하아앙' 하는 그녀의 신음과 함께 빡빡한 살점이 처음부터 내 육봉을 꽉 물었다.

나는 '헉' 하고 뜨거운 숨을 그녀의 목덜미에 토하며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그렇게 그녀의 몸 속에 나를 넣고 잠시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의 손이 내 등을 쓰다듬는 동안 내 육봉은 점점 더 뜨겁고 빳빳해져 갔다. 나는 마침내 허리를 슬슬 움직여 그녀의 몸 속에 들어가 있는 내 육봉에 시동을 걸었다. 천천히 펌프질을 시작하자 그녀는 입술을 다물고 참는 듯한 신음을 규칙적으로 토해냈다.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진짜 내 아내고 매일 같이 이렇게 요염한 육체를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펌프질을 계속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 이 여자는 지금 내 몸 아래 깔려서 이렇게 신음을 토해내고 있지 않은가.

나는 손을 아래로 내리고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연신 쓰다듬었다. 그녀는 두 다리를 위로 들어 올려 내 사타구니가 그녀의 사타구니와 맞닿는 면적이 넓어지게 만들었다.

마침내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내 어깨에 걸고 그녀의 엉덩이 속으로 내 육봉을 푹푹 쑤셔 넣었다. 그녀는 엉덩이가 살짝 들어 올려지고 허리가 반으로 접힌 채 내 펌프질에 맞춰 몸을 들썩들썩 움직였다.

지금 이 모습만 본다면 누가 이 여자를 대학 교수라고 생각할까. 하지만 평소에는 고상하고 지적인 얼굴을 하고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하겠지. 나를 아는 사람들 중에 내가 대학 교수와 이렇게 대 놓고 떡을 치게 될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그것도 그녀의 안방에서 말이다.

나는 한층 신이 나서 더욱 열심히 펌프질을 했다.

내 육봉이 꽂힌 그녀의 구멍에서 끊임없이 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내 육봉을 물고 있는 그 동그란 구멍의 입구를 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렀다. 그러자 그녀가 몸부림을 치며 날카로운 교성을 내질렀다.

한 번도 듣지 못했던 코맹맹이 소리였다. 그녀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고 흐리멍덩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흥, 여보, 당신 정말..."

"정말 뭐? 맞아, 내가 당신 남편이야."

나는 어깨에 걸었던 그녀의 다리를 내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잡은 채 한층 맹렬하게 펌프질을 했다. 그녀의 구멍은 지치지도 않고 계속해서 내 육봉을 꽉꽉 조여 주었다.

어느 순간 그녀의 두 손이 내 몸을 감싸 안더니 엄청난 힘으로 끌어안았다. 그리고 내 얼굴에 마구 입을 맞추었다.

나는 참을 수 없는 절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는지 자신의 구멍에 온 힘을 다해 빡빡하게 내 육봉을 조여 오고 있었다. 내 육봉과 한데 붙어 버린 그녀의 엉덩이가 마구 들썩였다.

"아아, 여보, 나 죽어요."

"헉, 그래, 나도 미치겠어."

그녀는 내 펌프질로도 모자란다는 듯이 자신의 허리를 이용해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최후의 몸부림을 쳤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해 그녀의 유방을 두 손으로 꽉 움켜쥐고 그녀의 몸 속으로 뜨거운 물줄기를 분출시켰다. 그녀도 허리를 활처럼 휘며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내 머리카락을 마구 잡아 뜯었다.

나는 그녀의 몸 위로 내 몸을 짓누르며 힘껏 끌어안았다. 호스에서 콸콸 넘치는 물줄기처럼 내 몸 속에 남아 있는 정액들이 모두 그녀의 몸 속으로 쏟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구멍이 한 번씩 움찔거리며 그것을 모두 받아 먹었다.

나는 땀에 젖어 반질반질 거리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녀가 내게 짧게 키스를 했다.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등과 허리 그리고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그녀도 나도 한참 동안 아무런 말이 없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 마침내 나는 끈적거리는 점액으로 흠뻑 젖은 육봉을 그녀의 몸 속에서 끄집어냈다.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몸을 일으키고 욕실로 걸어갔다.

나는 그녀가 샤워를 하는 동안 침대 위에 누워서 쏟아지는 달콤한 잠에 눈을 감고 말았다. 잠시 후 나는 잠결에 그녀의 손이 내 물건을 잡고서 물수건 같은 것으로 닦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곧 완전히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석장훈은 몰디브에서 돌아온 뒤 한동안 나를 부르지 않았다. 나는 그의 아내와 살을 섞은 것 때문에 혹시 뭔가 잘못되지는 않았을까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속이 바짝 타서 술을 마시지 않고는 밤을 보내기 힘들었다.

석장훈은 거의 열흘만에 나를 불렀다. 우리는 초저녁에 만나 간단하게 맥주를 마셨다. 그는 내가 나흘 동안 대역을 할 때가 궁금했는지 그 나흘 동안에 대해서 이런저런 질문들을 했다. 별 대수롭지 않은 질문들이었다.

그가 어떤 눈치를 챘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게 오히려 조금은 이상했다. 그 이후로 그와 그의 부인 사이에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면 그건 좀 이상하지 않은가. 나는 이런저런 얘기 중에 슬쩍 아직도 부인과 관계를 갖지 않는지 물었다. 그는 별걸 다 물어본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며 당연히 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다른 여자한테 힘을 쓰기도 바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헤어져 그는 애인을 만나러 갔고 나는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석장훈의 아내는 서재에 있다가 내가 온 것을 알고는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녀는 안방으로 들어서는 나를 부르더니 잠시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내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녀는 아무 것도 아니라면서 얼버무리더니 다시 서재로 들어갔다. 나는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며 오늘은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번에는 무사히 넘어갔지만 잘못하면 산통을 다 깨는 수가 있다.

잠시 후 그녀가 방에 들어오자 나는 텔레비전을 끄고 누워 잠을 청했다. 오늘은 절대 그녀 쪽을 쳐다보지도 말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녀도 곧 불을 끄고 자리에 눕나 싶었는데 문득 내 아랫도리에 불쑥 와 닿는 것이 있었다. 그녀의 손이었다.

모른 척하고 있자니 곧 그녀의 손은 내 팬티 속으로 들어와 내 물건을 덥석 잡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녀가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내 팬티를 밑으로 내리더니 내 물건을 꺼내 놓고 슬슬 문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놀라서 몸을 일으키고 머리맡의 스탠드를 켰다. 그녀는 여전히 내 물건을 잡은 채로 나를 보면서 싱긋이 웃고 있었다.

"뭐, 뭐 하는 거요?"

"당신, 나를 바보로 아는 건 아니겠죠?"

"아니, 그게 무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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