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휴, 요즘 이 놈이고 저 놈이고 다들 자꾸 나더러 홈즈 다시 부활시켜 달라고 해대니, 난 그냥 신문이나 읽어야지.

요즘 최근의 영국 문예계는 실로 한탄스럽다. 찰나적인 향락에 취하는 대중과 거기에 영합한 상업주의 일변도의 출판사들 뿐이고

오우! 그래도 이 평론가는 뭘 좀 아네.

거리에서 정처 있는 가스등의 빛이 사라지고 천박한 전등으로 바뀌었듯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감성'이라는 불이 사라지고 있다.

내 말이!

이는 애초에 젊은 작가가 진정한 문학을 모르고 한심한 오락 소설밖에 읽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진짜! 하여간에 요즘 젊은 놈들이란 것들은.

어디 그 뿐인가? 어리석은 대중들은 이런 작가들이 써갈긴 카툰이나 다름없는 종이 뭉치 따위에 감사해하며 읽는다.

그 말 나도 완전 동의!

그러니 최근의 젊은 작가 제군들, 제군들은 하다못해 단 1권이라도 '진짜 소설'이란 걸 읽고 나서 집필 활동을 하길 바란다.

옳소!

예를 들자면...

그래, 예를 들자면?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같은 진짜 소설을!

...뭐?

따라서 코난 도일은 얼른 셜록 홈즈를 다시 되살리고 그 뒷이야기를 계속 연재하라!

...아니, 이 ㅅㅂ 놈이!?

실제로 코난 도일이 <마지막 사건(The Final Problem)>에서 셜록 홈즈를 죽였을 당시의 영국 사람들의 반응들.jpg 이발사 : 이보시오, 코난 도일 선생. 내가 오늘 당신 수염을 밀어버리기 전에 홈즈를 어떻게 살릴지를 생각하는 게 좋을거요.

그리고 당시 영국 사람들의 이런 반응에 대한 코난 도일의 당시 반응.

코난 도일 : 내 이름은 코난! 도일이죠. <셜록 홈즈>처럼 단순히 내가 심심풀이로 썼을 뿐인 씹덕들이나 읽을 추리물 라노벨 좀 이제 그만 찾고 제가 심혈을 기울여서 쓴 역사 모험물이나 좀 읽으시죠? 독자들 : 싫.어. 그러니 당신은 그냥 입 닥치고 <셜록 홈즈>나 계속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