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재수... 아니... 하 나 예약 늦을까봐 그렇게 뛴거였어요???"
분하지만 사실이였다.
"아니 뭐 꼭 그런건 아니고... 여차저차..."
변명을 해봤지만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다.
"됐고 담배펴요? 아니 그냥 우리 초면도 아닌데 말 편하게 해요? 해? 어?"
"안펴. 뭐야 업계인줄 알았는데 능구렁이도 이런 능구렁이가 없네?"
자연스럽게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그녀를 보며 한마디 했다.
흡... 하.... 흡...
그녀가 담배 연기를 내뿜었고 티 안은 정적만이 가득했다.
"원래 말 없어? 왜 담배피는거 쳐다만 봐?"
두근... 두근...
이런 전개는 예상 못했는데... 이 여자 뭐지? 왜 심장이... 말을 듣지 않는거지?
"나, 너 좋아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