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내 기억이 맞으면 역대급 한파라고 할 정도로 정말 추운 겨울이었음
심지어 히터도 고장나고, 난방도 잘 안됐으니
롱패딩을 입었는데도 티에 처음 들어올 때 매우 춥다고 느꼈을 정도니...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찰-칵
하면서 방어구가 해제 되었음
그리고 그 방에 있던 남녀는 한 쌍의 아담과 이브가 되었음
예민한 편이라 그 무엇도 내 살갗에 닿는게 짜증났음
내 살갗에 닿아야 하는 건 센세의 살결 뿐이어야 했음
그런데 갑자기 난방을 고쳤나봐
춥다는 느낌이 안들더라고
진짜 온 방이 후끈후끈 해지더라고
난 그저 아담이었고, 한 마리의 짐승이 되어버렸어
센세가 그 와중에 너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우리 귀여운 오빠가 터프한 모습도 있었네? 더 좋은데~"
라고 해주는거야
그 때, 심장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
우린 더 진하게 키스를 했고, 더 진하게 서로의 몸을 어루만져줬지
서로에게 더 의지하게 되었고, 숨소리는 100미터 달리기를 한 것보다 더 거칠어졌지
나도 결국 짐승이더라고, 다음 스텝을 나아가려고 했음
그 순간 센세가 내 뺨을 때렸음
"짞!"
나도 놀랐고, 센세도 놀랐음
둘이 한 30초는 멍떄렸음
먼저 입을 땐 건 센세였음
"오빠 아무리 좋아도 이러면 안돼... 여긴 그런 거 하는데가 아니야"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미안" 뿐이었음
그리고 서로 다시 아담과 이브에서 손님과 매니저로 돌아왔어...
맞은 건 뺨인데, 아픈건 다른 곳이었어
내가 해선 안 될 짓을 했다는 죄책감과 센세한테 상처를 줬다는 미안함에
어떻게 해야할 지 몰랐어
옷 다입고 멍하니 있었더니
갑자기 센세가 진짜 미안하데... 때리려고 한 건 아닌데 너무 놀라서 그랬다고
이렇게 진도가 나간거는 처음이라 본인도 모르게 때린거라고
그제서야 깨달은거야
여긴 그런데가 아니라는걸...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야
성에 눈이 완전 떠버린거야
그런데 키방은 그런 곳이 아니니까 내게 선택지는 안마방이 되어버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