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2807 추천 0 댓글 1 작성 21.04.17

고려대 자퇴한 여자애가 저랑 친구 

 

 

얼마 전에 친구녀석이 이화여대 근처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갔습니다.

원래는 아메리카에서 대학원 졸업하고 이번에 LG에 입사해서 오랜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온 녀석이 있어서 

다른 친구들이랑 만나기로 한 약속이 있어,

 

그 전에 잠깐 공연보려고 한 거였는데

 

공연하는 친구랑 다시 한국 온 친구랑 저랑 어차피 다 같은 고등학교 친구라 아는 사이여서,

 

그 녀석이 한국와서 할 게 없다고 심심하다고 해서 그냥 공연 같이 보자고 했죠.

 

 

공연 끝나고 얘기 나누는데, 공연보러 온 친구들 중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보는 녀석도 왔더군요.

 

저랑 사이가 별로 안 좋았는데, 그 녀석이랑은 조금 껄끄러운 게 있어서

친구들 몇 명이 만날 때, 한 번은 나를 빼고 모이고, 한 번은 걔를 빼고 모이고 그랬는데

 

언젠가는 제가 그냥 다 같이 모이자고 했습니다.

 

시간도 많이 흘렀고 그렇게 미워하지도 않고. 

 

그러다가 우연찮게 보게 돼서 반갑게 얘기했죠.

 

 

어쨌든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친구들은 일이 있다고 얘기 나누다가 가고

공연한 친구랑 저랑 남아서 밥이나 먹기로 했습니다.

 

그 한국 온 친구는 몸이 아프다고 해서 공연도 같이 못 보고 약속도 파토가 되고,

다음 약속이 홍대에서 있는데 시간도 많이 남고 그래서,

 

공연한 친구랑 오랜만에 얘기도 좀 하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그랬네요.

 

나중에는 잉여잉여 거리면서 어디가지 어디가지 하고ㅋㅋ

 

 

 

그 녀석이 들려준 고급 정보가 있었죠.ㅎ 물론 제게만 의미있는 겁니다.

하나는 고등학교 때 양호실 사건이 있었는데

 

여자애 한 명과 남자애 한 명이 양호실에서 문 잠그고 응?!

 

고등학교 때 연애도 못 해봤던 제게는 참 부럽던 사건이었습니다.

 

야문 댓글 중에는 교실에서 커튼 깔고, 체육 창고 매트리쓰 뭐 이런 것도 있던데ㅠㅁ ㅠ

 

 

어쨌든 그 여자애가 인터넷 옷 가게를 열었다는 겁니다.

오랜만에 그 애 니미홈피를 찾아서 들어갔는데 샤핑몰 얘기는 없어서, 열심히 여기저기 뒤져봤더니 정말 열었더군요.

 

키가 그리 큰 편도 아닌데 자기가 직접 모델로 옷 입고 찍어서 올렸더라고요. 

 

뭐 하나 사볼까 했는데 제 맘에 드는 노출도가 높은 예쁜 옷은 없었어요.

 

화장과 사진빨의 덕택인지 고등학교 때와는 달라 보이네요ㅋ 

 

사진이 잘 나와서 하나 가져왔는데;

문제가 되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다른 하나는, 옷 가게 여자애랑 다른 애인데, 고려대 자퇴한 여자애가 저랑 같은 고등학교였다는 겁니다.

 

경향신문 인터뷰 사진을 보니까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고등학교 때 몇 마디 정도는 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고.

 

학교가 남녀 공학이긴 했지만 남녀 합반이 아니었던지라.

 

 

고등학교 때야 그런지 몰랐지만, 정치적으로 비슷한 성향이었는데 대학교 와서 왜 부딪힐 일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꽤 학내 집회도 나오고, 촛불로 연행도 돼서 학내에 대자보도 붙고 그랬는데ㅋ

전공 때문에 너무 몸을 사렸나봐요. 좀 더 열성적으로 활동했으면 봤을지도. 

 

같은 대학교인지도 몰랐어요.

 

알았다면 학내에서 활동할 때 서로 힘이 됐을 수도 있었는데.

 

 

책을 냈더군요.ㅎ

 

느린 걸음이라는 데에서.

왠지 같은 고등학교라니까 더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앞으로 힘을 내서 좋은 걸음 보여주기를. 

 

 

덧.

오해하실까봐 적는데요.

 

옷 가게 여자아이와 고려대 여자아이는 다른 아이입니다.

그리고 양호실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몰라요.

 

별 일 없었을 수도 있죠. 추측만 난무할뿐. 

 

 

고려대 자퇴한 여자애가 저랑 (응?! 했다)

 

는 걸 의도하고 쓴 건 아니었어요.

  • ?
    윤영준 2021.06.05 06:03
    수준높은글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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