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9268 추천 0 댓글 1 작성 18.01.24

PART 2. 나쁜 기억 -------------------------------------------------------------------



2월...... 졸업식을 마치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이다.

이제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났다는 홀가분함은 나의 마음을 살며시 들뜨게 했다.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부아앙~ 끽,"

"오빠!"

까만 할리데이비슨 로우라이더가 내 옆에 와서 서더니, 뒤에 탔던 미경이가 사뿐히 내려서

나에게 다가왔다.



"뭐야, 어디가는거야? 또 이 오토바이는 뭐고?"

까만 오토바이에는 선글라스를 낀 덩치 좋은 남자가 떡 버티고 앉아있었다.



"그런건 알것없고, 오빠, 돈 2만원만 있으면 나한테 줘봐."

"2만원? 뭐하려고?"

"용돈 떨어졌으니까. 빨리 줘, 뒤에서 날 기다리잖아!"



난 이 개념없는 여동생에게 분노가 치밀었지만 뒤에 있는 남자의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지갑

을 꺼낼 수 밖에 없었다.



"잠깐..... 자, 여기 2만원. 이번뿐이다. 더이상 용돈 당겨서 주는거 없어."

"흥!"

미경이는 내 얘길 들은척도 안하고 뒤돌아 가버렸다. 그때....



"여어~ 최준경!"

오토바이에 타고있던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내 앞으로 다가왔다.

어떻게 내이름을 아는걸까? 순간 긴장하고 그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봤다.



"미경이 한테 얼빵한 오빠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설마 너일 줄이야."

"누.....누구.....혹시?"

"나야, 심진호. 잊어버렸냐?"



나는 온몸이 얼어붙는듯 한 패닉상태에 빠졌다. 

중학교 동창인 이녀석이야말로 가장 지워버리고 싶은 추억의 조각이었기 때문이다.

심진호, 전형적인 돈많고 싸가지 없고 난폭한 건달이었던......



중 3때 내 뒤에 앉아서 1년 내내 나를 괴롭히던 녀석이었다.

내 뒷통수를 때리면 좋은 소리가 난다며 틈 날때 마다 나의 뒷통수를 때려댔다.

항상 빌려간다는 명목하에 내 용돈을 반 이상씩 갈취하던 것도 이녀석이었다.



그러다 내 나름대로 용기를 내어본다고 학교의 피해신고함에 몰래 이녀석의 만행을 제보한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순수하면서도 너무 바보같은 짓이었다.

어떻게 되었을까? 모두가 상상하는 대로다.

그녀석은 교무실에 불려가 엉덩이를 몇 대 맞고 반성문을 쓴것이 다다.

그 후로 그녀석은 오히려 악에받쳐 나를 더욱더 못살게 굴었던것은 당연한 일.

조금만 그녀석의 비위를 거슬리면 신나게 얻어터지는 일도 다반사였다.

지금도 나는 각 학교의 피해신고함을 보면 다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쌓인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른학교에 가게 되어 3년후. 겨우 잊혀져가는 나쁜 기억인데 이렇게

어이없이 또 대면하게 되었다니......



"세상 참 좁군. 내가 미경이와 사귀고 있으니 최준경, 니가 형님이 되는건가?"

진호는 쿡쿡 웃으며 내 뺨을 가볍게 툭툭 치고 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갑자기 되살아난 악마, 그 악마와 사귀고 있는 내 여동생.......



"뭐, 어쨋든 앞으로 자주 보겠네. 형님, 하하하!"

"진호오빠~ 그냥 빨리 가자."

"알았어, 알았어. 난 그냥 옛 친구를 만난 반가움에.... 하하하!"

둘은 오토바이에 올라탔고 미경이는 진호의 등을 꽉 끌어안았다.



"부르릉~ 부앙"

힘찬 소리와 함께 진호와 미경이를 태운 오토바이는 금새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어졌다.

나는 멍한 상태로 사라져가는 오토바이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어디로 가는 길이었지? 난 지금 뭘 해야 하는거지? 내가 왜 여기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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