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물 (여직원/오피스)

비서실 8부

조회 14003 추천 0 댓글 0 작성 17.07.12


울다지친 미자는 갑자기 생각이 난 듯 벌떡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욕실의 
환한 불빛아래 에서 거울에 비춰 본  두 눈이 퉁퉁 부어 젖어 있는 자신의 모습에 
다시금 섧음이 북받쳐 올라 자그맣게 흐느끼며 따스한 물로 가만히 얼굴을 씻어내
렸다. 그리고 돌아서 옷장에서 되는대로 아무 옷이나 걸치고  는 문 소리를 쾅하고 
내며 밖으로 향했다. 

어디론가 어디선가 무엇이던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기분이었다.  그녀 는그냥 
발길이 닿는데로  하염없이 걷기 시작했다.  거리는 그런 그녀와는 아무  상관없이 
늦은 밤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다.  오랫동안 이리저리 헤메이던 
그녀가 지쳐 갈 쯤 어느 환한  불 빛이 새어나 오는 곳에서 갑자기 발길을 멈추었
다. 

'카페 하이눈' 이라는 간판이 눈을 쏘듯 가득 들어왔다. 그녀는 그 '하이눈
'을 잊을 수 없었다. 처음 그에게 강제로 였지만 몸을 열었던 곳이 바로 '모
텔 하이눈'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뭔가에 끌리듯 그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미치고 들어선 미자를 반긴  것은 그녀가 바랬던 라이브 음악은 아니 었지만 
약간 애잔한 노랫소리였고, 약간 어두침침한 조명 속에 역시  각 테 이블을 가린듯 
커다란 화분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었다. 그 미로의 끝에 조 금은 밝은  빛의 바텐
이 자리하고 있으며 감색 조끼 차림에 바텐더가 자신 을 바라보고 있었고 몇 테이
블 앞 쪽 화분 사이로  간간이 교성이 섞여 나 왔다.미자는 바텐을 향했다. 그제서
야 웨이터가 쪼르르 달려와 그녀를  바텐 한 쪽으로 안내하고 의자를 당겨 그녀에
게 자리를  권했다. 미자는 다시  의자를 밀어주는 웨이터에게 고맙다는  눈인사를 
보내고 고개 를 돌려 바텐더를 바라 보았다. 자신보다  서너살 많게 보이는 깔끔한 
인상 의 바텐더가 한껏 웃음을머금고 다가왔다.

"어서오십시오. 혼자신가 보지요 ?"
"예. 그래요."
"반갑습니다. 저는 바텐더 주니라고합니다."
"아.. 그래요"
그녀의 말이 짧게 짧게 끝나자 노련한 바텐더는 이내 말문을 돌려 "뭘로 한
잔 올릴까요 ? "
"그냥. 스카치 한병에 안주는 적당히..."
"예. 정해서 드시는 술은... "
"아무거나 독하면 좋아요." 
그녀가 말을 끊듯이 대답하자 이내 바텐더는 "예. 알겠습니다. 준비하겠습니
다." 하며 돌아서 웨이터를 불러 뭐라 속삭이고는 허리를 굽혀 스카치 위스
키를 끄집어 내고 익숙한 솜씨로 주섬주섬 잔들을 챙겨 가벼운 스낵 한접시
와 함께 그녀 앞에 조용히 갖다 놓았다. 
"제가 한잔 따뤄 올리겠습니다."
그녀가 손을 들어 병을 잡으려하자 그가 어느새 재빠른 손놀림으로 병을 개
봉하고는 그녀 앞에 놓인 잔을 채우기 사작했다. 미자는 가만히 그가 하 는
데로 두었다. 크리스탈의 투명함이 호박색 술로 점차 차오르고  두 개의 얼음이 그 
속에 가라 앉았다. 그리고 미자의 가느다 고 하얀 손이  잔을 향하고 이내 그 호박
색 액체는 미자의 입 술 사이로 흘러 사라져갔다.  보기와는 달이 아늑하면서도 고
즈녁한 분위기가 감도는 따뜻한 곳이었다. 

바텐더도 많은 경험이 있는 듯  그녀에게 함부로 말을 걸거나하지 않고 저 만치에
서 자신의 일을 하다가도 미자의  잔이 비거나 담배를 빼어물면 어느 새 달려와서 
잔을 채워주거나 불을 붙혀 주었다. 어느새 술은 반너머  비어 있었고 미자는 취기
가 서서히 오르고 있었다. 술 기운 속에서도 자신이  핸드폰을챙겨 오지 않은 것을 
기억해 내고선 그가 전화 할텐데하며 걱정을 하였지만 이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
지는 않았다. 자신의 침잠했던 마음이 조금식 풀려가는 것을  느끼며 계속 잔을 잡
아갔 다. 어느 순간  잔을 잡아가던 미자의 손이 잔과 엇갈리면서 잔은  요란한 소
리 를 내며  떨어져 부셔졌다. 어디서 달려 왔는지  아까 본 그 웨이터가 허리  를 
굽혀 유리 조각들을 주웠고 바텐 위에는 새 잔이 다시 놓여 있었다. 

"그만하시죠.. 좀 취하시는 것 같은데.."
"아.. 미안해요, 하지만 난 괜잖아요.."
미자는 잔이 깨어지는 소리에 취기가 약간 가시는 같았다.  미자는 미안해 하며 바
텐더에게 가볍게  쑥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일어서서 화장실로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자주색  타일로 깔끔하게 정돈된 화장실 거울 속에비친  자신을 들
여다 보 았다. 두  뺨이 술 기운에 빨갛게 달아있었고 흘러내린 머리켤  사이로 언
뜻 언뜻 비치는  묘한 자신의 눈빛에 마치 다른  사람을 보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묘하게 유혹적이며 신비롭기까지해서 미자는 그런 자신이  마음 에 들었다. 
변기를 타고 앉아 시원스레 물줄기를 뿜어내면서 그녀는 자신을 자조하였 다. 

'그래 넌 첩이야. 그 사람 이과장의 숨겨진 첩. 그가 원하면 언제든지 가랭 
이를 벌리고 정액을 받아 먹어야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저 사람이 내 남자 
요 하는 소리는 운도 못 뗄 그런 숨겨진 여자인거야.' 

다시금 섧음이 치받아 올라왔지만 아까처럼 못견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자신의 비참함을 덜쳐 버리려는 듯 미자는 힘차게 일어나 다시 바텐으로 돌
아 왔다. 미자가  떠난 화장실에는 미자가 내린 변기 물소리만이  미자의 섧음까지
를 휘몰아 내리려는 듯 힘차게 울려 퍼졌다. 걸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벽들이 조금
씩 기울어 진 것 같았지만 미자는 다 시 술잔을  들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바
텐더의 눈길엔 걱정스러운 기 색이 완연하였다. 

'첩.. 정액받이... 좆 빠는 여자... ' 

점점 가라 앉아가는 자신을 느끼면서도 미자는 술 마시기를 멈추지 않았 다.
자신의 현실이 아니 자신의 처지가  점점 더 크게 다가오며 왜 자신의 인생이이렇
게 변해야 하는지,  왜 이렇게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는지  를 생각해보았지만 
자신이 그를 사랑한 것 외에는 아무런 이유를 찾을 수 가 없었다. 
자신이 한 남자를 사랑한 결과가 이렇듯 자신을 비참한 지경으로 몰아 넣 었고 이
렇게 이 밤에 아파  떨게 된 것이었다. 다른 어른들이 왜 가정있는  남자를 사귀지 
말라고 하는지 그 이유가 뼈 속 깊이 파고들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간 그는 아마 자신의 아내에게 오늘도 종일 힘든 일을 하고 오 
느라 조금 늦었다고 거짓말을 하며 아내를 안아주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자 
신의 자리를 남에게 빼앗긴 것처럼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한번도 본적없는 
그의 아내가 죽이고 싶도록 미워졌다. 병 속의 마지막 방울이 잔 속으로 사
라지고 다시 한병의 술이 그 곁에 자 리했다. 미자는 몸이 점점 가라 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지만 그 기분이 오 히려 편안하게 다가왔다. 바텐더의 얼
굴이 두세개로 보일 때까지 미자는 계속 술에 원수라도 진 것처럼 마셔 대었고 결
국 그 자리에 얼굴을 묻고 의식의 끈을 놓아 버렸다. 
미자는 두 손을 허둥대며 잡으려 했지만 아무것도 잡을 수가 없었다. 실체 
가 없이 허공에 둥실 떠있는  귀신처럼 잡을 수 없었지만 미자의 아랫도리 를파고
든 그의 굵고 힘찬 살몽둥이는 선연하게 자신의 살들을 후벼내고 있었다

'안돼.. 안 돼... 안..' 

미자는 안 다고  자신을 내리 누르는 그림자에게  소리쳤지만 소리가 되어 나오지 
못하고 목 안에서만 맴돌았다. 꿈 속 같았다. 캄캄한 어둠 속에 검은 
실루엣의 사내가 자신을 누르고 있 었고 자신의 한껏 벌어진 가랭이 사이를 
점령한 그의 한가닥 살 몽둥이는 이미 미자의 깊은 속을 가득채우고 있었다.
얼굴도 보이지 않고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는 검은 그림자는 집요하게 자 신의 아
랫도리를 끈덕지게 파고들고 있었다.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고 그져 아랫도리에서 
느껴지는 거대한 이믈감에 미 자는  몸서리를 쳤지만 그것을 몸 속에서 뽑아낼 방
법을 찾지  못했다. 그것은 참으로  뜨거웁고 강했으며 두껍게 바람한점  샐틈없이 
미자의 질을 꽉 채워 들락거리고 있었다. 

언젠가 이과장과 함께 진한 정사를 끝내고 그의 정액을 가득 담은 채 그가 
말하는 남자 성기의 최고품에 대해 들었었는데, 그 첫 번째가 따뜻한 좃이 
라 했고 두 번째가  강한 좃 그리고 마지막으로 큰 좃이라 하였었다.  물론 이과장
은 자신은 그  셋을 다가진 최고품이라 하였지만 지금 자신을  점령 하고 있는 이 
꿈 속의 사내에 비하면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꿈  속의 사내의 것은 아주 뜨거워 
미자는 온 질  속이며 심지어 창자에 까 지  불이 붙은 듯 했고, 힘차고  단단하게 
자신의 속을 파고들어 자궁 입구  까지 들이 닥치고도 모자라 경부를 눌러 통증까
지 느끼게 깊숙히 들어차 고, 한치의 틈도 없이 미자의  질을 한껏 밀어 재치며 두
껍게 들이밀려 들 어와서는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꿈 속의 사내는 아무 다른 행동도 없이 오로지 그 뜨겁고 강하며 두꺼운 좃
을 일정하게 미자의 질 깊숙히 박아 넣었다가 쑥 빼내고 다시 들이 밀기 만
을 반복하고 있었다. 목을 빨지도 만지지도 가슴을 빨지도 쓰다듬지도 않고 
오직 그의 굵은 좃 만 연신 밀어 넣고 빼고하며 미자를 뜨겁게 달구어 갔다.

안돼를 연신 외치던 미자의 몸은  미자의 생각과는 정 반대로 최고의 좃을 맞이해 
최고의 기쁨에  겨워 물을 흘리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런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충분한 듯 온 질 속의 세포들이  들고 일어나 최 고의 좃에게 경의를 표하며 달라
붙어 일고 빨아 당기며 온 몸으로 물흘리 며 환호하고 있었다
.
이미 초저녁 이과장의 좃을 빨아 줄 때부터 달아올라 있던 것들이라 이제 나 저제
나 좃들어 오기만 기다렸었는데 막상 들어선 것이 최고의 좃인바에 야 더 말할 것
도 없었다. 그렇게 퍼부은 술도  이 보지 속의 세포들을 달래 지는 못했던 것이다. 
이 보지 속의 세포들의 반란은 너무나  거세게 타 올라 인근의 감각 세포들 을 깨
우더니 급기야 온 몸의 모든 감각  세포를 달구어 일으켜 엄청난 열기 를 불러 일
으켰다. 온 몸의 세포가 열기에 휩싸이자 미자의 입에서  간간이 새어 나오던 안돼 
라는 말은 사라지고 가느다란 신음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것을 신호 로 마지
막 남아있던 이성의 끈은 사라져 그대로 그 열기 속으로 휩쓸려 들 어 갔다. 
미자는 꿈 속이니까 하며 자신의 세포들이 가져다 주는 쾌감에 온 몸을 내 
맏겨 버렸다. 그 순간  자신의 깊은 속을 파고들던 꿈 속의 사내의  좃이 잠시멈칫
하는 것 같더니  이내 무서운 속도로 파고들었다. 이제까지 보지  세포들이 느꼈던 
것은 예고편이었다. 엄청나게  뜨거운 기운 으로 닥쳐든 것은 자궁경부를  뚫을 듯 
들이쳐 온 몸의 창자들을 입 밖으 로 밀어 내려는 듯 엄청난 깊이로 파고 들었다. 

"악 ! "

미자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터졌지만  이내 그 좃에서 풍기는 열기에 자지 러들었
다. 참으로 엄청난 강한 힘으로 치받는 좃 힘에 거의  까무러 칠 뻔한 미자의 질들
은 이내 정신을 차려 빡빡하게 들어찬 좃을 물고 정신없이 빨아대며 더 이상 좃이 
파고들지 못하도록 들러 붙었다. 그러나 꿈 속의  사내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
다. 

"헉.. 아.. 헉... 아.."

미자의 입에서는 고통스런 단발의 호흡 끊기는 소리가 이어졌다.  잠시 미 자의 질
에 의해 제재를 받는 꿈 속의 사내 좃은 힘차게 한치한치 깊숙히 파고들며 하잖은 
질의 반란을잠재우고 기어이  제가 원하는 깊이를 꽉차게 들어 섰다.  좃을 받아들
이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를 넘어   어질 듯 들러 붙게 만든 그 좃은 가만
히 있지 않았다. 꿈  속의 사내가 허리를 빙그르르 돌리자 미자의 질  속에선 난리
가 났다. 한치의 빈틈도 없이 달라 붙은 질이 그꿈  속의 사내가 휘두를 때마다 그 
좃의 방향대로 찌그러지고  쪼그라들며 늘어나고 부벼져 제  멋대로 미쳐 날 뛰는 
것이었다. 세포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하자 그 결과는 무서웠다. 미자는 자신의 머
리 속이 하얗게  변하며 별들이은하수처럼 떠다니고 파랗고  노랗고 빨간 무수 한 
빛들이 자신에게 쏟아지는것을 느꼈다.  그 황홀한 우주 쇼는 단 한 번  으로 그치
지 않고 영원 내내 계속 되려는 듯 형형색색 그 모양과 색을 변 해가며 끝없이 펼
쳐졌고 미자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신음 소리가 흘러 나왔  다. 그 소리는 단발적으
로 호흡이 끊기는 것이 아니라 거의 죽어가는 소리 였다. 

"으흐흐 으.. 으.. 흐.. 으 ㅇ 오.. ㅎ"

그 꿈 속의 사내의 공격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마치 신으로부터 부여 
받은 천부적인 힘인 듯 미자가 숨이 넘어 갈 듯이 허우적거려도 그의 공격 
은 멈출줄을 몰랐다. 미자가  아득한 네 번째 우주쇼를 보고 난 후  뭔가 웅얼거리
는 소리를 들었 지만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환청인지 알 수  없었다. 그
져 조금은 낯선 웅얼거림이 귀속을  울리고 온 몸의 세포들이 다 미자에게 죽겠다
고 소리치고 있었다.  그 때 그렇게 극성으로  들락거리고 휘젓던 그 뜨겁고  강한 
두꺼운 것이 몸 에서 쑥 빠져 나갔다. 
알 수 없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극한까지 견디어 냈던 미자의 보지는 오랜 만에 찾
아온 느긋함과 그가 남겨준 여운을 만끽하며 오물조물거리고 있었 다. 
창문 커턴 틈에서 한줄기 햇살이 스며들 때 미자는 잠에서 깨어났다. 낯선 
방의 인테리어가 흐미한 눈 속을 파고들고 이내 잔임한 속쓰림이 찾아 왔 다


'그래 어젯 밤 엄청 마셨었지' 

그 술집 이름만 선명하게 기억나는  지난 밤의 자신을 생각하며 이젠 조금 은익숙
해진 방안을 둘러 보았다. 어떤 호텔방인 것 같았다. 낯설긴 하지만 황량함이 이과
장과 늘 드나들던 여늬 호텔들과 느낌이 다르지 않았다. 

'누가 날 여기 데려 왔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미자는 어제 밤을 모두 다 기억 할 수 없었다. 그져 그가 
가고 난 후 미치도록 외롭고 쓸쓸해서 술을 시작한 기억 외에는 아무런 기 
억이 나지 않았다. 아마도 자신이 술 취한 후 누가  자신에게 자그마한 호 의만 보
여 주었어도 그 남자를 자신의 첫  집에서 그 날을 재워주고 싶었던 기억 밖에 없
었다. 하지만 자신의  그 모험적이고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 남자가그 날 밤엔  없 
었는지 낯선 침대에 혼자 누워 있었다. 
'그래 내 복에... 다행이야' 하며 미자는 쓰린 속을 잡고 일어서다 그대로 
다시 누웠다. 침대 속 자신 의 아랫도리가 알몸이었던 것이었다. 미자는 아
차 싶어 자신의 온  몸을 둘러 보았다. 침대 여기저기에 자신의 속  옷들이 흩어져 
있었다. 다행인 것은  자신의 브래지어는 몸부림을 쳤는 지 뒤틀려  밀려올라가 있
을 뿐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나머지 겉 옷들은 가지런히  열린 옷장 속에 걸려 
있었다. 단지 브라우스가 침대  옆 스탠드 옆에 구겨진 채 또아리를 틀고  있고 치
마는 방 입구 쪽에 떨어져 있었다. 가장 중요한  보디가드인 팬티는 자신의 발치쯤
의 침대 아래에 떨어져 있었 다.

갑자기 간 밤의 꿈 한조각이 떠오르며 조심스러이 벌거벗은 자신의 몸 중 에서 소
중한 보지를 제치고 살펴  보았지만 나른하면서도 기분좋은 조금은 뻑뻑한 근육통
만 느껴지고 소중한 보지 아래에는 걱정했던 아무런 정액  자 국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알 수 없는 뻑뻑한 온  몸의 살이 뭉친듯한 부자 유스러움과 발 끝을 움직일 
때마다 짜릿짜릿하게 몸 가운데에서 울려 퍼지 는 알 수 없는 짜릿한 느낌만 느낄 
수 있었다. 미자는 안도의 한 숨을 내 쉬며 뻑뻑한  몸을 일으켜 스탠드의 등을 켜
자 아주 가지런히 써 놓은 메모를 보았다


'너무 많이 취하셔서 저희 임의로 이  곳에 모셨습니다. 계산은 호텔비까지손님 카
드로 제가 대신 싸인해서  마쳤습니다. 죄송합니다. 불편하신 점 있 으시면 언제라
도 이야기 해 주십시오, 하이눈 바텐더 주니' 

그 메모를 보며 미자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술에 만취한 자신을 여기까지 
데리고와 재울 때까지의 수고는 눈으로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았 다.

그 반반한 바텐더는 겉 옷을 벗겨 가지런히 걸어 놓고 갔고 자신이 알몸이 
된 것은 아마 자신이 그 바텐더가 가고 난 후 술 기운을 못이겨 마구 벗어 
던져 어지러이 흩어  놓았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혹 모를 일이지만  자신이 잠들었
을 때 팬티를 벗기고 보지 구석구석을 살 펴보고 갔을지는 몰라도 좃을 꼽고 자신
을 범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 메모를 다시 테이블 위로 던져 놓으며 미자는 욕실로 향했다. 그러나 내
내 아랫도리에서 번지는 찌릿찌릿한 낯설지 않은 느낌에 고개를 흔들었 다. 
쏴하며 수도 꼭지에서 적당한 온수가  아지자 조금 온도를 차게 낮추고 그 
물 줄기 속으로  벌거벗은 몸을 집어 넣었다. 흐린 거울이었지만  미자의 몸을감출 
수는 없었다. 스무살의 탱탱함을 자 랑하듯 오둑 솟은 젖  무덤과 군살 한 점 없는 
탄탄한 아랫 배 그리고 그 아래 모든 숫컷들을 모아 부르는 따뜻한 고향 계곡...

미자는 평소처럼 비누를 들고  몸을 문지르는데 닿는 곳마다 지릿찌릿하게 다가오
는 낯설지않은 짜릿함에 놀랐다.  마치 남자와 진하게 한 번 씹질을 한  것처럼 온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지난 밤의 꿈이  생생하게 떠 오르기 시
작했다. 이 과장과도 수없이  많이 해 보았지만 지난 밤 꿈 속의  정사처럼 진하게 
온 몸으로 느껴본 적은  처음이었다. 온 몸이 자지러지고 숨 쉬기 마져  힘 들었었
는데 어느 순간에 다시 숨을 모두어  쉬면 다시 아득한 곳으로 떨어 져 내리는 그 
기분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었다. 그것을 증명하듯 아직도  아래 깊은 곳의 세포
들은 깨어 일어나 자신이 그  곳 근처를만질 때마다 야릇한 짜릿함을 보내고 있었
다. 

 아지는 물줄기 속에서  온 몸을 문지르며 그녀는 지난  밤의 그 뜨거웠던 꿈속의 
사내를 기억하려 했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단지 터질  듯 이 뿌듯하게 보
지 속을 꽉  채우며 꽉 들어찼던 그의 뜨거웠던 뿌리의  느낌 만이 아직도 사실인 
양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이구 참 나도 미쳤나 봐. 이젠 탕녀가 다 되었지.. 꿈 속에서까지 남자랑
섹스를 하는 꿈을 그렇게 꾸다니..'
이제 나이 스물에 벌써 몸이 남자 몸에 완벽하게 적응한 사실이 너무 생소 
하게 다가 왔다. 어제 이과장의 좃을 빨아주고 그의 정액을 목구멍 깊이 받
아 먹을 때 느꼈던 그 강렬한 짜릿함 등을 생각하자 자신의 몸 어느곳에 그
렇듯 창녀 기질이 숨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미자는 자신이 섹스에  완 전히눈을 
떠 그렇게 뜨겁고 황홀하게  꿈을 꾼 것이 새삼스러웠다. 이젠 정말 여자가  다 된 
것일까.. 스무살 처녀다움은 어느곳에도 없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들었다. 미자는 온
갖 잡념을 떨어내려는  듯 활기차게 몸을 씻어내었다, 그러는 동  안에도 아랫도리 
깊은 곳에서 짜릿하게 퍼져 나오는 알수 없는 쾌감은 미자를 내내 기분 좋게 하였
다. 여기저기 떨어진 옷가지들을 챙겨입고 호텔을 나서 어제  자기 집이 되었지 만 
한 번도 자보지 못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미자가 나선 호텔 방안에는  전날 밤
의 그 뜨거웠던 꿈의 정사만 차가운  공 기 속에 비밀처럼 묻어 음탕한 냄새를 풍
겨내고 있었다. 그리고  미자가 미쳐 살펴보지 못한 한켠에 놓인  휴지통에는 구겨
진 휴지 조각과 함께 살색콘돔  하나가 벗겨진 뱀 허물처럼 흐트러져 있고 주둥이
에선 희끄무레한 정 액이 악령인 양 스물스물 흘러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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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각색 결혼식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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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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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각색 결혼
  • 노선생χ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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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물 (여직원/오피스) 비서실 10부 완결
  • 노선생χ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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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물 (여직원/오피스) 비서실 9부
  • 노선생χ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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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물 (여직원/오피스) 비서실 8부
  • 노선생χ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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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물 (여직원/오피스) 비서실 7부
  • 노선생χ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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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물 (여직원/오피스) 비서실 6부
  • 노선생χ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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