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각색

서머 로맨스 8부

조회 6173 추천 0 댓글 0 작성 17.07.10

나는 그물 침대에서 내려와서 긴의자로 다가가서 그녀를 포옹하며 말했다.

" 축하해요, 엄마. "

나는 그녀 곁에 앉아서 물었다.

" 언제 떠나죠 ? "

" 가장 이르면 7월 중순께. 회사에서는 우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용 제품의 매입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자리를 잡기 바라고 있어. "

" 그렇게 하세요. 나도 가을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엄마의 이사를 도울 수 있잖아요.
엄마가 보고 싶을 거예요."

" 나도 널 보고 싶을 거야. 그러나 네가 휴가 때는 날 찾아올 수 있고, 나도 출장 기회를 
자주 마련할 수 있어. " 

" 전 3년 있으면 졸업해요. 그러면 우리는 다시 같이 있을 수 있어요. "

" 3년 동안에 무수한 일이 일어날 수 있어. 
아마도 우리는 따로 떨어져 사는 길을 찾게 될 거야.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하고 필요로 
하는 만큼, 여전히 난 네가 아이들과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바래. 
나는 네가 나를 다시 어머니가 아니고, 할머니를 만들어 주기 바래. "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거기에는 적절한 대꾸가 없어서 나는 입을 다물었다.
나는 혼자서 사는데 익숙해져 있었고, 장기 별거로 살기를 배우는 게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었지만, 그러나 우리는 둘 다 언젠가는 일어나야 할 일이란 걸 알
고 있었다. 

" 폴아, 누구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한, 가능하면 오랫동안 나의 연인으로 있어 줄래 ? "

" 날 피할 수 있으면 해보세요. "
내 대답이었다.

우리의 삶의 분리를 위한 토대를 형성한 그 말은, 말하기는 그렇게 쉬웠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행하려면 어려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는 여전히 연인 사이었지만, 그러나 우리가 이룩한 공동 목표는 갈라지고, 우리끼리의 
사정은 영원히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시암의 쌍둥이 같아서 별거는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 여름은 이사의 세세한 사항과 엄마의 일의 변경으로 산란했다.
이사에 따르는 모든 문제들이 야기하는 혼란으로 우리의 감정은 뒤로 미루어졌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닥치는 대로 헤쳐 나가려고 애를 썼다.
그럭저럭 우리는 잘 버티어 와서 이삿짐 운반 밴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엄마의 새로운 일은 그녀를 애틀랜타로, 그리고 새로운 남부의 부산함 속으로 데려갔다.
우리는 국토를 가로질러 달렸는데 나의 서부에서 자란 눈은 동부 연안의 끊임없는 녹지에 
압도되었다.
사막의 시든 초목을 지나고 나니 동부는 정글처럼 보였다. 

우리는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해서 엄마를 자리잡게 했다.
나는 돌아가서 가을 학기를 시작해야 하는 바람에, 너무나도 빨리 우리는 공항에서 이별의 
말을 하면서 서 있었다.
이번 한번만은 우리는 공공연하게 연인들처럼 입을 맞추고는, 나는 캐피틀 시를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했다. 

귀로의 비행기 안에서, 나는 이 순간까지 이르는 일들을 생각해 내려고 애를 썼지만, 그러나 
자세한 것을 기억할 수가 없었다.
유일하게 어느 정도 명쾌하게 기억해 낼 수 있는 부분은 마지막 며칠 엄마와 내가 함께 
보낸 친밀한 순간들이었다.
이 추억들로 추수감사절까지는 만족해야 할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홀로 지낼 예정인 것이다. 

베티가 마중을 나와서 내 차를 가지러 그녀의 집으로 데려갔다.
나는 대학교로 바로 출발하고 싶었지만, 그러나 그녀는 나더러 며칠을 그들과 함께 
보내자고 청했다.
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그녀와 코치는 나를 바쁘게 만들고 환대를 베풀었다.
내가 대학교로 떠날 때, 그들은 나에게 시간이 있을 때, 주말에 찾아오라고 약속을 시켰다. 

학교가 다시 시작되고, 그에 따른 모든 일들로 부산해졌다.
나는 내 학업에 몰두하게 되어서 대부분의 시간을 이럭저럭 바쁘게 보낼 수가 있었다.
엄마는 일요일 아침이면 전화를 걸어 주어서, 우리는 잠시 이야기를 하고는 했지만, 그러나 
예전과 같지 않았다.
그녀의 가까움과 그녀의 독특한 터치가 아쉬웠다.
그녀는 우리가 함께 보낸 유일무이한 순간들을 아쉬워함을 암시하고, 그녀가 11월에 서부로 
올 때 특별한 대접을 나에게 약속했다. 

코치와 베티가 3일간의 주말을 그들과 함께 보내자고 초대해서, 나는 금요일 밤에 운전해 
갔다.
우리는 뒤뜰에서 그들의 많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야외 파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월요일 아침 코치가 학교에서 무슨 일을 처리해야 할 때, 베티와 나는 함께 장시간 이야기
를 했다. 
그녀를 친구로 둔 것이 다행이었다.

그녀와 엄마는 그들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매우 친했다.
이제 그 친밀함은 나에게로 이전돼서 나는 그녀가 속내를 털어놓는 막역한 친구가 되었다.
그녀와 코치는 그녀가 19살 때 결혼했는데, 결혼 한지 6년이 되었다.
코치는 그가 어릴 때 앓은 이하선염으로 불임인 된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들은 
무자식이었다.
코치는 트랙 팀을 맡아 가지고 있었고, 그녀는 그들 자신의 애들이 없는 정서적인 공백을 
메우려고 열중하게 되었다.

엄마가 추수감사절 전 주말에 비행기로 날라 와서 나를 놀래게 했다.
그녀가 문을 두드릴 때는 토요일 아침이었는데, 나는 집안에서 앉아 있었다.
그녀는 금요일 밤, 애틀랜타에서 심야 항공편을 타고는 렌트카로 운전해 온 것이었다.
그것은 마치 요술 같았던 것이, 그녀가 도착했을 때, 나는 그녀에 대해서 공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녀의 백을 차에서 가져올 틈을 낸 것은 한참 시간이 지난 뒤였다. 

엄마는 지난 몇 달 동안에 매우 엄격한 경영자가 되어 버렸다.
그녀는 사석에선 여전히 푸근하고 상냥했지만, 그러나 공적인 사람됨은 바뀌었다.
그녀는 엄중한 정장을 했고 그녀의 몸짓은 허비되는 동작이 없이 활발했다.
그녀의 아들과 연인의 경우를 제외하고, 나는 그 어떤 입장에서도 그녀와 거래해야 하는 
것을 싫어했을 것이다.
우리끼리만 있을 때, 그녀는 예전과 조금도 다름없었고, 우리는 주말 내내 잃어버린 
시간을 벌충하는데 보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 나는 수강 학과가 있어서, 그 뒤에 우리는 캐피틀 시로 가서 코치와 
베티와 함께 추수감사절 정찬을 들었다.

우리는 주말을 내 아파트에서 우리의 열정을 탐험하면서 보냈다.
그녀가 아무리 터프 하게 변했더라도, 내가 나의 특별한 키스를 해 주고, 그 2 센티미터가 
채 안 되는 연약한 살덩이를 입술 사이에 끼웠을 때, 그녀는 여전히 무력했다.
우리는 서로의 요구를 알고 있는 숙련된 두 연인이었다.
그 점에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지만, 그러나 우리는 지난여름 해어질 때와 동일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일요일 오후 엄마를 비행기에 태워 주고, 대학교로 가기 전에 코치와 베티를 보려고 들렸다. 
코치는 집에 없었지만, 그러나 베티는 나를 들어오라고 해서, 부엌에서 커피를 따라 주었다.
우리는 테이블에 앉아서 베티가 지역 가십에 대해 재잘거리는 말을 듣고 있었다.
나는 필요시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대꾸를 하고 있었다.

마침내 베티가 물었다.

" 이 부엌에 너와 나만이 있는 것 같은데, 폴아, 무슨 걱정이 있는지 나에게 털어놓겠니 ? "

" 잘 모르겠어요. 그게 엄마가 약간 멀어지고 달라진 것 같아요. 뭐라고 한가지로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아무래도 그녀는 변했어요. "

" 그래, 그녀는 변했어, 그러나 그건 반만의 얘기고. 너도 역시 변했어. 너는 지금 아주 
빠르게 어른이 되고 있는 중이고, 그녀는 새로운 상황의 도전에 적응하고 있는 거야. 
너희 두 사람은 둘 다 이제 다른 사람들이야.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너의 엄마야. 
그냥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네가 해야 할 일에 매진해. "

" 당신의 말은 여느 때와 같이 맞아요. 그러나 그게 충격이었어요. "

" 짐작이 돼. 너와 네 어머니는 아주 가까웠고, 너에게는 그녀의 그늘을 벗어나는 게 
어렵겠지만, 그러나 네가 그녀에게서 독립된 삶을 영위하려면, 너는 그렇게 해야만 해. "

베티의 말은 채찍질처럼 나를 찔렀지만, 그러나 그 말은 사실이었다.
내가 어떤 종류의 삶을 어머니와 가질 수 있을 건가 ?
나는 전에 그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지만, 그러나 곧 그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함을 알고 있었다.
내가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다른 기회로 이 화제를 유보해 놓을 때였다.
나는 현재의 기분으로는 별로 좋은 동무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 베티, 당신은 항상 핵심을 찔러요. 이 화제는 집어치우고 이웃들 흉이나 봅시다. "

그녀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우리의 집을 산 사람들에 관해 장광설을 시작했다.
후에 어느 틈엔 가 코치가 돌아와서 부엌으로 와서 우리 이야기에 끼어들었다.
우리는 아주 늦게까지 이야기하다가, 나는 대학교로 꼭두새벽에 차를 몰아 돌아갔다.

애틀랜타로의 나의 크리스마스 여행은 큰 실패작이나 마찬가지였다.
엄마와 나는 화제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나를 과시하여 돌아가며 모든 사람에게 그녀의 아들이 우등생에 트랙 스타임을 알게 
했다.
난 그게 싫었다.
나는 나의 성취라는 부가물이 없이 그냥 폴이면 싶었다. 
우리끼리 되었을 때, 나를 우승 트로피 아들로 이용해 먹는다고 그녀를 비난하고, 우리는 
격렬한 언쟁을 했다.
그 후에 우리는 눈물어린 화해를 하고 우리의 불화를 침실에서 묻어 버렸다. 
침실이 그 여행의 유일하게 즐거운 부분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서로의 몸에다 마술을 발휘할 수 있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기회를 
활용했다.
나는 캐피틀 시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하면서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엄마와 나는 정다운 분위기 가운데 작별을 했지만, 우리 둘 다 우리의 수년간에 걸친 
관계가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훌륭한 섹스가 사랑의 유일한 토대는 아닌 것이다.
거기에는 지성적인 연결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상실한 것이다.
나는 우리가 장래 언젠가는 모자간의 관계를 발견하기를 소망했지만,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리는 떨어져 있는 게 더 나았다.

베티가 나를 공항에서 마중해서 그녀의 집으로 데려갔다.
대학교로 돌아가기 전에 며칠 여유가 있어서, 그녀와 코치가 나더러 머무르라고 권했다.
나는 그들과 함께 있는 게 즐거웠고, 엄마와의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베티같이 명랑한 
사람과 같이 있을 필요가 있었다.

어느 하루 나는 코치의 장비 재고 조사를 도와주고 나의 옛 학교 체육관을 둘러보았다.
그 바람에 옛날,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이 상기되었다.
그 다음 날 나는 베티가 휴가 후의 청소를 하는 것을 거들어 주고, 그 일은 엄마와 내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던 때를 생각나게 했다.
나는 의기소침해 있었고, 이를 베티가 눈치챘다. 

점심 식사 후에 베티와 나는 부엌에 앉아서 변죽만 울리고 있었다.
마침내 울화가 터진 베티가 본론을 꺼냈다.

" 너와 네 엄마는 싸움을 했지, 안 그래 ? "

" 네, 그랬어요. 우리는 도대체 의견이 같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

"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서 고집 부린 것을 사과해. "

" 베티,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로 잘못했어요. 왜 내가 그녀에게 사과해야 해요 ? "

" 그녀는 네 어머니이고, 어머니는 한 분 뿐이야. 만일 네가 먼저 움직이면, 그녀는 
그녀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자신의 실수를 사과할 수가 있는 거야. "

" 제 자존심은 어떡하고요 ? "

" 너는 자존심을 세우고 비참하거나, 아니면 하찮은 자존심을 억누르고 일을 바로 잡을 
수가 있어. 지금 당장 그녀에게 전화하고, 일을 끝내도록 해. "

베티의 어조는 반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엄마의 목소리가 전화로 들릴 때, 그녀의 목소리는 활발하고 사무적이었지만, 그러나 내가 
여보세요 하고 말하자, 그녀는 즉시 감정적이 되었다.
나는 내 생각이 잘못 됐음을 사과했고, 그녀는 내 잘못이 아니고, 그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내 아파트에 있는 게 아님을 발견하고는, 내가 귀가하는 즉시 다시 전화하라고 
하며, 우리끼리 우리의 불화를 이야기하자고 했다. 
우리는 작별 인사를 교환하고, 나는 전화를 끊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았다. 

" 기분이 좋아졌지 ? "
베티가 물었다.

" 당신이 역시 옳았어요. 무거운 짐을 내려 논 것 같은 기분이에요. "

" 너희들 두 사람은 연인끼리의 다툼을 한 거야. 그런 경우 둘 중 어느 쪽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아. " 

베티의 발의 의미를 깨닫게 되자, 나는 충격으로 온통 얼굴이 하얘지며, 망연자실해서 앉아 
있었다.
베티가 어떻게 우리의 일을 알게 되었지 ?
우리의 개인적인 생활을 알고 있을 까 ?

" 너무 놀란 표정으로 보지 마라. 난 너의 작은 비밀을 안지가 꽤 오래 되었어. 
너와 네 엄마는 거의 완벽했지만, 그러나 나는 당신 들 둘 다 잘 알고 있고, 너의 집도 
방문했잖아. 네 방은 사용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보디 언어가 나머지 이야기를 모두 
알게 해 주었어. 난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그러나 나는 네 엄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 해. 나는 그게 내가 상관할 일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두 사람의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도 않았어. 딴 사람은 아무도 낌새를 모르고, 네 비밀은 나하고 안전해.
내가 아는 걸 네 엄마한테는 말하지 않는 편이 좋을 꺼야. "

"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하죠 ? "
나는 충격 중에 가까스로 물었다.

" 아무 말도, 그건 너와 에블린 사이의 개인적인 일이야. 내가 그 말을 한 것은 단지 너에게 
좋은 충고를 주어서 네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일 뿐이야. 
내가 그 비밀을 알고 있다는 걸 네가 모르면,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너는 내가 영문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간주하고 내가 한 말을 다 까먹고 말 거라고. 안 그러니 ? " 

" 네, 그래요. "

우리는 오후 내내 이야기를 했고, 나는 처음으로 나의 어머니 외의 다른 사람 앞에서 솔직
하고 느긋할 수 있었다.
그때까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얼마나 억누르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다.
베티의 따뜻하고 아늑한 부엌에 앉아서 나는 첫 번째 진정한 친구를 만들었다. 

엄마와 나는 전화 상으로 기다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상호간에 결정한 것이 우리의 
관계를 끝맺자는 것이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갈 때가 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겠지만, 그러나 우리 사이에 태도는 분명했다.

봄 학기가 진행되면서, 나는 내 또래의 여자애들과 데이트하기 시작했다.
어쩐 일인지 우리는 연결이 되는 것 같지가 않았다.
한 여자애는 내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 후에 말하기를 나는 19살에 50살이 되어 가는 사람이
라는 것이었다.
그녀에게는 소름끼치는 밤이었음이 틀림없었고, 나에게는 무안한 일이었다.
나는 예비 단계 이상을 진척시킬 수가 없었다.
그녀가 하는 어떤 행위도 나를 흥분시킬 수가 없었다.
다행하게도 그녀는 오랄 섹스를 좋아했기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그 날 저녁은 완전 실패작
으로 끝났을 뻔했다.

나는 데이트를 계속했지만, 그러나 다시는 내 아파트로 초대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 저녁은 한번이면 족했다.
나는 시간이 흐르면 나를 흥분시키는 여자애를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그때까지는 억지로 
일을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욕실에서의 잡지로 되 돌아와 있었다.

나는 봄방학을 코치와 베티와 보냈다.
우리는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나는 내 훈련을 계속했다.
코치는 나하고 같이 달리지 않았는데, 약간 야위어 보였다.
그는 주립대에서 코치가 쓰는 수법으로 나에게서 훈련용 조언의 지혜를 구했다.
베티는 이러한 이야기에서는 배제되었는데, 코치가 없을 때는 내 시간을 독차지했다.

우리는 며칠 전에 그녀가 전달한 엄마의 폭탄 선언에 대해 의논을 했다.
그녀는 6월에 재혼할 예정이었다.
베티는 오는 결혼식보다도 내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더 염려하는 눈치였다.
내가 또 다시 의기소침해 하지 않을 거라고 확인하자, 그녀는 그녀의 평상시의 쾌활한 
태도로 가십과 농담을 늘어놓았다.
일이 공교롭게 되느라고, 나는 엄마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가 없었다.

나는 중간 정도 성적의 트랙 시즌을 보냈는데, 몇 개의 경주에서 우승을 했지만, 분명하게 
된 것은 내가 세계적인 주자는 절대로 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몸무게가 늘기 시작했고 몸이 불기 시작했다.
대학교의 코치가 나를 다른 종목에 출전시켜 보았지만, 그러나 나의 최선의 종목은 여전히 
일 마일 달리기였다.
자연의 법칙은 나를 날씬한 달리기 기계가 아니고, 통통한 사람이 되도록 점지해 놓은 
것이다.

나는 일반 학부 장학금을 신청하고 수락되었다.
그 덕으로 고등학교 운동 선수가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응시할 자리가 생겼다. 
나의 이타주의는 내 여름 방학의 희생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했는데, 내 장학생 자격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여름 학기 수강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내가 그 소식을 엄마에게 털어놓자, 엄마는 내가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 못하는 것에 
실망했지만, 그러나 그녀와 그녀의 새 남편이 허니문에서 돌아 온 후에 나를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베티가 독립 기념일 휴일 바로 전에 나에게 전화를 해서 나더러 코치를 보러 오라고 
청했다.
나는 그녀의 요청에 어리둥절해졌는데, 보통은 나에게 그냥 오라고 하기 때문이었다.
어째서 그녀는 특수하게 코치를 방문해 달라고 나에게 요청했는가 ?
아, 뭐, 며칠 지나면 알게 될 걸.

어떤 일도 그 주말 나를 기다리고 있던 소식에 나를 대비시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나는 토요일 아침 일찍 차를 몰아서 아침 식사시간에 맞추어 도착했다.
코치와 나는 부엌 테이블에 앉아서 최근 소식을 주고받고 있었고, 베티는 부산을 떨면서 
시골풍의 아침을 마련했다.
아침을 마친 후에 코치와 나는 뒤뜰에서 우리끼리만 커피를 들고 있었다. 
코치는 우리가 자리를 잡자마자 그 중대한 소식을 무엇인지 나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폴아, 나 너에게 중요한 부탁이 있어. 앞으로 몇 달간 상황이 약간 복잡하게 될 텐데, 
내가 베티의 일을 돌봐 줄 수가 없게 되었네. 내가 항상 우리 일을 처리해 왔는데, 그녀는 
도움이 필요할 거야. 네가 그렇게 해 줄래 ? "

무슨 말을 그는 하고 있는 거지 ?
어디로 그가 가길 래 베티가 내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는 말인가 ?
난 완전히 어리둥절해진 채 대답했다.

" 물론이죠. 선생님이나 베티를 돕는 거라면 무슨 일이든 하겠지만, 어째서 그녀가 내 
도움이 필요하게 되죠 ? " 

" 네게 이일을 편하게 얘기할 방도는 없지만, 그러나 어쨌든 단도직입적으로, 난 암에 
걸렸어. 아주 활동적인 형이라 내가 생존할 확률은 아주 적어. 의사는 다섯 중 한 개의 
가망이라고 했어. 치료는 장기간에 고통스럽다지만, 그러나 베티를 위해서 노력해 
보기로 했어. 난 월요일에 병원에 들어가는데, 네가 여기에 있으면서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해 주기를 바래. 너와 에블린은 우리 둘에게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베티는 고아였고, 
내 부모님은 몇 년 전에 사고로 돌아가셨어. 네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이런 부탁은 
너무 엄청난 부담일 거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러나 나에겐 달리 의지할 만한 사람이 
없어서. "

" 코치 선생님 내외분은 내가 무엇이라도 필요한 경우 제 곁에 항상 계셔 주셨어요.
당신은 나에겐 진정한 아버지와 마찬가지였어요. 
필요하다면 무슨 일이라도 하겠고, 아들이 누리는 명예로 생각하겠습니다. "

" 고맙다, 폴아. "

더 이상 나의 역할이 어떨 거냐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잠시 후에 베티가 참석해서 코치의 입원 계획을 세웠다.
주말의 나머지 시간 동안 우리는 재미있게 보내려고 애썼지만, 월요일 아침의 약속이 우리 
모두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코치의 수술은 대성공이었고, 의사들은 그가 속행되는 화학요법의 계속으로 가망성이 
높다고 우리에게 확인해 주었다.
우리는 그의 병상에서 간호사가 쫓아낼 때까지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려고 애를 썼지만, 그러나 새벽녘에 잠자는 것을 포기
했다.
방문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우리는 병원으로 다시 와 있었고, 온종일을 코치와 보냈다.
그는 잘 나아지고 있었고 병원에선 그가 며칠 있으면 집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수요일 나는 강의를 들어야 해서, 그날 저녁 나는 대학교로 돌아갔지만, 그러나 금요일에 
강의가 끝나는 대로 돌아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 주말에 우리는 화학요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베티는 의사들이 한 말을 나에게 자세히 
알려주었다.
토요일 오후 코치가 낮잠을 자는 동안에, 우리는 뒤뜰에 앉아 있었는데, 베티가 나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알려 주었다. 

좋은 소식은 코치가 수술 후에 경과가 놀랄 만하다는 것이고, 그러나 나쁜 소식은 앞으로 
여러 달에 걸친 그의 치료 과정이 수술보다 더 혹독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치료 후에 여러 날 앓을 것이고, 그는 모든 머리털이 빠지게 된다고 했다.
봄이 되면 그의 가망 여부를 알게 된다고 했다.
이런 종류의 암은 때로는 화료(化療)에 반응이 좋을 때도 있고, 아니면 더 악화가 되는 수도 
있단다.
만일 악화가 되면, 손쓸 방도가 없어서, 오직 그를 약으로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주는 길 
밖에 없다고 한다. 

가을 학기가 시작되고, 나는 학과의 부담으로 머리가 터질 지경이 되었다.
만일 내 보고서와 필기 숙제를 베티가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내가 어떻게 버티어 
나아갔을지 모르겠다.
나는 코치 일로 그녀를 도와주고, 그녀는 병원에서 그와 같이 앉아 있으면서 랩톱 컴퓨터에 
나의 숙제를 작성하고는 했다.
나는 그녀가 작성한 글에 수정을 가하고는, 그 숙제를 제출하는 것이었다.
그 보답으로 나는 그녀를 도와 집안 일을 하고, 주말에는 이모저모로 도움이 되었다.
베티는 나의 가사 일 솜씨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나도 마찬가지로 그녀의 재치와 글솜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눈 깜빡 하는 사이에 몇 주가 지나가고, 어느 틈에 추수감사절이 다가왔다.
엄마는 내가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방문해 주기를 바랐지만, 그러나 코치가 안 좋은 
상태라서, 크리스마스 휴가 때 찾아가서 두어 주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실망했지만, 그러나 내가 여기 머무는 것이 최선이라고 마지못해 동의했다. 

코치는 병원에서 그의 수많은 화학요법 치료 후에 회복 중에 있어서 주말에나 퇴원할 
예정이었다.
베티와 나는 그날을 그와 보낼 계획이었는데, 그러나 그가 우리에게 뜻밖의 일을 마련해 
주었다.
그가 간호사를 시켜서 그의 단골 레스토랑에 우리 둘을 위해 추수감사절 정찬 예약을 한 
것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나가서 그 다음날 아침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간호사는 코치의 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베티에게 삐삐를 치겠다고 우리를 안심시켰다.

우리가 그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과 친구 한 명이 한 떼의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우리가 그들의 테이블을 지나갈 때, 나는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고, 그도 손을 되 흔들었다.
베티와 나는 식당에서 한적한 쪽에 2인용 테이블에 앉혀져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가 유지되는 곳이었다.
우리는 저녁을 주문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을 했다.

병원 침대에 있는 코치의 망령이 테이블에 우리와 같이 있었지만, 그러나 우리는 그럭저럭 
음식을 즐기고, 실제로 한, 두 번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리는 둘 다 초여름 이후 한가한 틈이란 가져 본 적이 없었고, 이런 저녁은 아주 귀한 
대접이었다.
우리는 우리의 뇌리에 가장 높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화제로 이야기를 
하려고 애를 썼지만, 언제나 부지중에 코치와 그의 투쟁으로 도로 흘러가고는 했다. 

우리가 저녁 식사를 마치자. 웨이터가 나에게 메모를 전했다.
그것은 내 급우와 그의 가족 테이블로 우리를 초대하는 글이었는데, 그 메모를 베티에게 
건네고 물어 보았다.

" 그 초대에 응하고 싶으세요 ? "

" 좋지. 거절하는 건 실례가 될뿐더러, 우리끼리는 좋은 동무가 못되는 것이, 우리는 한가지 
밖에 얘기할 게 없잖아. " 

우리가 내 급우와 합석하자, 톰이 모든 사람과 돌아가며 소개를 한 다음에 샴페인을 따라 
주었다.
곧 우리는 그 가족과 대화에 바쁘게 되었는데, 그들에게는 낯선 사람이란 없다는 것이었다.
샴페인을 서너 잔 걸친 뒤에, 베티와 나는 우리의 문제를 뒤로 미루고, 그들 외향적인 
사람들과의 어울림을 즐길 수 있었다.

어느 사람이 댄스를 하러 가자고 제안하고, 톰도 우리더러 같이 가자고 초대해서, 베티에게 
물었다.

" 베티, 가고 싶어요 ? "

" 내가 가야 할 지 잘 모르겠네. "
그녀가 망설였다.

" 코치가 내일까지 오지 말라고 했고. 병원에선 무슨 일이 있으면, 삐삐 치기로 했잖아요.
저는 댄스하는 법도 잊어 버렸는지 모르겠어요. "
내가 부추겼다.

" 날 빼고 가지 그러니, 폴아 ? "

" 누구하고 댄스를 하죠 ? 추수감사절 날, 이렇게 늦은 시각에 상대를 구할 수 있을 꺼 
같진 않군요. 같이 가지요 ? 당신은 나보다 더 기분 전환이 필요해요. "

" 병원에 전활 걸어서 코치에 관해 점검 좀 하자. 그가 오케이면, 나도 괜찮겠지. "

잠시 후에, 코치가 무슨 말을 했는지, 베티가 웃으면서 돌아왔다.

" 진격 명령을 받았어." 
그녀가 말을 이었다.

" 난 댄스를 하러 갈 거며, 술을 석잔 정도 마셔야 하고, 이러면 나더러 취하란 말이거든.
그리고 바보짓을 해서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하래. "

" 그러면 약간 바보같이 굴면서 재미있게 노는 건 괜찮은 거죠, 네 ? "
내가 확인했다.

" 만일 안 그렇다면, 내 명령을 하나쯤은 어겨야겠지 ? "
베티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우리는 떠들썩한 그룹과 함께 클럽에 도착한 뒤에 그녀는 좀 더 활기가 넘치게 되었다.
우리는 서너 번 댄스를 했는데, 우리의 사람들 중 어느 사람이 그녀에게 댄스를 청했다.

톰과 나는 둘이서 테이블에 앉아 있었는데, 그가 말했다.

" 폴아, 너 여자를 보는 눈이 아주 높은데. 베티는 멋진 숙녀야. 네가 어째서 학교의 
여자애들과 데이트를 별로 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알 만해. "

나는 톰에게 코치에 대해서 말할 뻔했지만, 그러나 이것이 즐거운 파티라 우울한 일을 
얘기해서 뭣하랴 싶어서, 간단히 대꾸했다.

" 그래, 우리는 오래된 친구 사이야. " 

톰의 말은 내 마음에 씨를 심었다.
베티는 언제나 그냥 코치의 아내, 베티였었다.
그 저녁이 진척되면서 우리가 댄스할 때 좀 더 가까이 그녀를 안고 있고, 댄스 장에서 
그녀를 테이블로 에스코트할 때, 그녀의 손을 좀 더 오래 잡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나는 그녀가 하나의 매력적인 여인임을 예리하게 의식하게 되었다.
만사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판에 나는 추가로 복잡한 일은 필요하지 않았다.
만일 내가 엉뚱한 짓을 해서 그녀의 감정을 상하게라도 한다면 ? 

마녀가 횡행한다는 자정 무렵이 되어, 우리는 모두 클럽에서 쏟아져 나와서 주차장에서 
소란스러운 작별 인사들을 교환했다.
베티와 나는 내 차에 타고 집으로 출발했다.
우리가 집으로 가는 동안에 베티가 내 손을 잡더니 그대로 잡은 채로 집까지 갔다.

" 폴아, 멋진 시간 고맙다. 난 나가서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가 있었어. 
코치는 훌륭한 남편이야, 내일 우리가 그를 보러 가면, 나에 대해 생각해 준걸 감사하다고 
말할 생각이야. "

그녀는 몸을 기울이고 내 뺨에 쪼는 듯한 키스를 하고는 자기 좌석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 날 베티는 코치를 방문하러 갔고, 나는 공부하고 집안 청소를 하려고 집에 남았다.
그녀가 돌아 왔을 때, 나는 모든 것을 깨끗이 정돈하고, 세탁까지 모두 마쳐 놓은 뒤였다.
그녀가 들어섰을 때, 그녀의 얼굴의 놀란 표정이 보였다.

" 폴아, 집이 환하구나. 너 하루 종일 집안 청소만 한 거 아냐 ? 공부하라고 그랬지, 
이건 아니었잖아. 오늘밤에 청소하려고 했었는데. "
그녀가 나를 꾸짖었다.

" 코치가 집에 돌아오실 때 끼끗한 집으로 모시고 싶었어요.. 그리고 내 본위의 이유지만, 
당신이 시간이 나서 오늘 밤 내 공부하는데 도와줄 수 있도록 하려고요. "

" 공평하구나. 세탁보다는 너를 돕는 편이 대 환영이지. "

그녀는 대꾸하고는 거칠게 나를 안아 주었다.
그녀는 우리 둘에게 커피를 따르고, 테이블 맞은 편에 앉아서 내가 휘갈겨 쓴 메모지를 
보고 보고서를 타이핑하기 시작했고, 나는 수학의 방정식과 그래프와 씨름하고 있었다.
이따금 베티는 그녀가 작성한 문구를 읽어 주며, 내 동의를 구하거나, 아니면 내가 확실하게 
개진하지 못한 점을 의논하거나 했다.
우리는 자정 무렵에 중지하고 앉아서 잠깐동안 이야기했다. 

" 폴아, 네가 해준 모든 일 고맙다. 지나간 몇 달간, 너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꾸려 
갔을 지 모르겠어. "

" 당신과 코치는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에요. 난 단지 친구로서 기대되는 행동을 
할뿐인 걸요. 입장이 거꾸로 되었더라면, 당신들 두 분이 어디 딴 데 있겠어요 . "

" 그랬을 꺼야. 난 그를 잃을 것만 같은 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구나. 그러면 난 어디로 
가야 하지 ? "

" 그는 이걸 극복하고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올 테니, 두고 보세요. 혹시 최악의 경우가 
일어나더라도, 내가 여전히 여기서 도와 드릴 게요. "

" 바로 그게 문제라니까. 우리가 너의 삶의 한 부분을 갈취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너는 네 대학 생활을 즐겨야 하지, 병든 어른과 그의 우울한 마누라를 보살피고 있어서는 
안 돼는 거야. "

" 아마 내가 당신을 보살피고 싶어서 일거예요. "

나는 말했다.
말을 하고 나서야 그 의미가 깨달아지기 시작했다.

베티는 잠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대답했다.

" 네가 나와 같은 입장이라면, 나도 마찬가지로 느낄 거 같군. "

그 다음날 아침 우리는 코치를 집으로 데려와서 그를 편안하게 해 주었다.
내가 보기에 그는 달라져 보였다.
그는 체중이 줄었고, 그의 옷들이 너무 헐렁거렸는데, 그의 애용 의자 안에 오그라들은 
사람이 앉아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는 머리털이 몽땅 빠졌는데, 코작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는 무슨 질문이고 그의 외모에 대한 끊임없는 농담으로 비껴 갔다. 
그 곤경 중에서 그는 원기를 발산하고 그의 유쾌한 옛날의 자신이 되려고 애를 썼다.

오후에 우리는 풋볼 게임을 시청했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그는 자다가는 이따금 깨나서는 
스코어가 어떤지를 묻고는 했다.
옛날의 코치 같았으면, 모든 움직임을 분석하고, 두 팀이 범한 모든 사소한 실책을 꼬집어 
냈을 것이다.
그는 나에게 어떻게 게임을 보고, 즐기는 건지 가르쳐 주었는데. 이제 그는 그냥 시늉만 
할뿐이었다.

일요일 저녁 늦게 내가 대학교로 떠나려고 할 때, 베티가 나를 문까지 배웅하면서, 내가 
떠날 태세를 취하자, 나를 크게 한번 껴안아 주고는 말했다.

" 멋진 휴가, 우리 둘 다 고맙게 생각해. 다음 주말 돌아오는 거야 ? " 

" 만일 당신이 원하고, 만일 내 과제를 도와 줄 거라면."

" 나는 원하고, 할거야. 이런 답이면 된 거니 ? "

나는 그녀의 물음에 답을 남겨 놓은 채로 내차로 걸어가서, 학교와 나의 쓸쓸한 아파트로 
돌아왔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휴가 사이에, 나는 매 주말을 베티와 코치와 같이 보냈다.
그는 나아지는 것 같이 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악화되는 것 같지도 않았다.
우리는 한가지 패턴으로 굳어졌다.
금요일 밤 코치는 나에게 나의 주간에 대해 묻고, 그의 주간에 대해 이야기 해 준다.
토요일 아침 베티와 나는 식료품 쇼핑을 함께 가서 점심을 자그마한 패스트 풋 집에서 
들면서, 그곳에서 코치의 상태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한다.
토요일 밤 코치는 보고 있는 가운데, 베티와 나는 내 과제를 계속한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 코치와 나는 풋볼 게임을 함께 시청하고, 그 동안 베티는 그냥 잠시 
벗어나기 위해, 밖으로 혼자 나간다.
베티는 항상 눈을 반짝이며 나를 만나고, 곰곰 생각에 잠겨서 나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크리스마스 휴가가 가까이 다가오자, 나는 캐피틀 시로 차를 몰아가서 며칠 코치와 베티와 
보낸 다음에, 애틀랜타로 날아갔다.
나는 엄마와 그녀의 남편을 만나는 게 겁이 났다.
베티와 내가 단 둘이 되었을 때, 나의 두려움을 그녀와 의논했다.

" 폴아, 너와 네 엄마는 여러해를 거짓 흉내를 계속했잖아. 그냥 그렇게 계속해.
만일 네 어머니가 그녀의 남편에게 너희 둘에 대해 말을 안 했으면, 그러면 그 비밀을 
지켜. 만일 그녀가 말을 했다면, 너는 임기응변하도록 하고.
그녀의 남편에게 그 자신이 되게 기회를 줘. 그녀가 좋아하니까, 너도 그를 좋아할 수도 
있어. "

나는 베티의 충고대로 했고, 그 충고는 타당한 걸로 판명되었다.
내가 비행기에서 내려서 엄마를 대합실에서 만났을 때, 그녀는 혼자였다.
그녀는 내게로 달려와서 거의 내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날 꽉 얼싸안고는, 나에게 질펀한 
키스를 퍼부었는데, 필시 립스틱 자국이 온통 내 얼굴에 뒤 발라졌을 것이다.
문제는 나도 그 키스를 마찬가지로 열정적으로 되돌려 주었다는 것이다.
묵은 정념(情炎)이 여전히 살아 있어서 반의 기회만 주어도 뛰쳐나올 태세였다.
엄마는 나에 대한 키스는 한가지 방법만 알고 있는데, 그녀는 아주 끝내 주게 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잃었던 연인인 양 나에게 매달려서 내 여행에 대해서, 그리고 얼마나 
그녀가 나를 보고 싶어했는지, 우리가 차에 이를 때까지 주절거렸다. 

그녀가 공항에서 집으로 향해 운전하면서. 그녀는 그녀의 남편인 존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면서 내가 알아야 두어야 할 사항을 설명했다.

" 나는 그에게 우리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없고, 그에 관한 한 우리는 단순한 모자간이야.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고, 네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 그는 너를 만나기 전에 우리끼리 
잠시 시간을 가지기를 원했어. 베티와 코치는 어때 ? " 

나는 그 상황에 대한 개요와 내가 어떻게 그들을 도와주고 있었는지 설명해 주었다.
엄마는 이따금 내가 말한 것에 고개를 끄덕여서 동의를 표시했다.
내가 캐피틀 시의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끝내자, 우리는 잠시 침묵 속에 차를 달렸다.

느닷없이 엄마가 말했다.

" 우리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너에게 안녕의 키스를 할 때, 불꽃이 일더라고.
너 네 소중한 어머니가 보고 싶던 ? '

" 네,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네, 불꽃이 있었어요. 언제 없어질 거죠 ? "

" 모르겠어, 폴아. 우리는 서로 약간 덜 친하게 대해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냄비가 
끓어 넘칠지도 몰라. " 

" 이제는 우리 둘만이 아니야. "

우리는 그 운행을 침묵 속에 각자의 개인적인 생각에 잠겨서 마쳤다.
나는 엄마가 재혼한 것이 기뻤는데, 안 했더라면, 나는 그녀를 놓아 줄 힘이 없었을 것이다.

존을 만나는 순간부터 그가 좋아졌다.
그는 젠체하지 않고, 첫 악수 때부터 정다웠다.
그는 날 폴이라 부르고, 나는 그를 존이라고 했다.
우리는 음료수를 들면서, 그냥 앉아서 잠시 서로에 대해 알아 가기 시작했다.
그는 나와 학교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진정으로 관심이 있었다. 

엄마가 베티, 코치와 우리의 삶에 있어서 그들이 담당했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하자, 그는 
진정한 염려를 표현했다.
나는 그 두 사람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존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엄마에 대해 행복했는데, 그녀는 당연히 행복해질 자격이 있었다.
나는 내가 질투를 할 줄로 생각했었지만, 그러나 내 감정을 자세히 살펴보았을 때, 거기에 
질투심은 이미 존재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엄마에게 육체적으로 끌리고 있었으니 주의해야만 할 것이다.
나의 육체적인 끌림은 나의 어머니에 대한 정상적인 애정과 엉켜져 버린 것으로 생각된다.
필시 그것은 언제나 그런 식으로 존재할 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어찌되었든지 나는 여전히 
엄마를 어머니로서와 그 외 더 사랑했다.
우리가 둘 만 있을 때는, 나는 마치 제 3자가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해야만 할 것이다.

그 휴가는 잘 지나갔고, 우리는 멋진 크리스마스 휴가를 함께 보냈다.
존과 엄마는 나에게 좋은 랩톱 컴퓨터와 내가 학교에서 필요할 만한 모든 소프트웨어를 
사주었다.
나는 고마움을 이루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다.

떠날 시간이 임박했을 때, 내가 그들을 보고 싶을 거라고 말한 것은 빈말이 아니었다.
나는 장래에 좀 더 나의 의붓아버지를 잘 알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1월 말경 나쁜 소식이 들렸는데, 코치의 암이 퍼지고 있었다.
의사들이 베티와 나에게 말하기를 더 이상 그들이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단지 
그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들의 말로는 길어야 두 달, 짧게는 몇 주간이 남았다고 했다.
우리가 그에게 전했을 때, 그는 이미 각오가 돼 있는가, 평온한 듯이 보였다.
만일 인간의 척도가 어떻게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에 있다면, 코치는 위대한 인간을 
친구로 가질 수 있었다는 특권을 나에게 부여한 셈이 된다. 
그의 주된 관심은 베티에 대한 것이었고, 그 자신에 대한 얘기 대신에 베티의 장래를 위한 
계획을 얘기했다.
그가 그녀에게 말하기를, 내가 읽어 볼 기회를 갖기 전에는 아무 것도 서명하지 말며, 
그녀가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것이 아니면 무슨 일이든지 내 의견을 구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들을 남겨 두고 밖으로 나가서, 저녁 어둠 속에서 나의 상실에 대하여 홀로 숙고해 
보았다. 
엄마가 애틀랜타로 이사간 이후에는 나는 실질적으로 모든 여분의 시간을 그들과 같이 
지냈다. 
이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
코치가 간 뒤에 베티는 무엇을 할 것인가 ? 
그 수많은 의문에 마땅한 해답은 별로 없었다.
무슨 일이 발생하든지, 나는 베티가 그녀의 일을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미래는 오는 대로 
맞이할 것이다.

코치는 3월 어느 비오는 날을 골라서 저 세상으로 떠나 버렸다.
베티와 나는 멍한 충격 속에 병원에서 집으로 왔다.
베티와 나는 부엌 테이블에 앉아서 끊임없이 커피를 마시며, 연결이 끊어진 단편적인 
구절로 이야기를 했다.
내일 우리는 그의 장례식 준비를 해야 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그녀와 존이 아침 첫 비행기로 오겠단다.

그럭저럭 우리는 그 후 며칠을 보냈다.
베티는 그 모든 시련 동안 석상 같았다.
존은 탁월한 수완가임이 판명되었는데, 모든 일이 빈틈없이 마무리가 되었다.
장례식이 끝난 후에 우리는 그들을 공항에서 배웅을 하고 베티를 집으로 데려왔다.

우리가 현관문을 걸어 들어서자, 그녀의 철석같은 자제력이 무너지면서, 그녀는 홀에 
주저앉아 전신이 오열에 휩싸였다.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기껏 생각한 게 그녀를 소파로 옮겨 놓고, 옆에 말없이 앉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어떠한 위로라도 해 주려고 했다. 
나중에 그녀를 거들어 침대로 데려가서 천장을 응시하고 있는 그녀를 혼자 있게 했다.
그렇게 심한 비탄에 잠겨 있는 베티를 보는 것이 내 친구의 상실보다 더 마음이 아팠다.

다음날 아침 나는 아침 식사를 마련하고, 나중에 베티를 위해서 쟁반에 담았다.
부엌에서 일하면서 매우 다른 이유로 엄마용 쟁반을 준비할 때의 다른 아침들을 상기했다.
내가 그녀의 침실 문에 노크를 하자, 그녀가 들어오라고 했다.
그녀가 쟁반을 보고, 얼굴에 띄운 놀람과 환희의 표정은 나의 노력의 보람을 맛보게 했다.

" 웬 침대에서의 아침. 날 병자로 여기는 모양이지 ? "

" 아니요. 당신이 변화를 맛보는 게 좋을 듯 싶어서. "

" 어제 이후로 무슨 일이든 변화일 것 같은데, 어제 밤 너무나 성가시게 해서 미안해. "

" 당신이 성가시다니, 천만에요. 당신이 그러한 고통 속에 있는데도, 도울 수 없다는 데에 
커다란 무력감을 느꼈어요. "

" 너는 만사를 딱 들어맞게 해 주었어. 너의 존재가 나에게 밤을 지낼 수 있는 힘을 준거야.
그 사람은 내가 강하기를 바랬고, 나도 사람들 앞에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러나 집에 
돌아와서 그 사람이 다시는 여기 있지 않을 걸 알고는, 와르르 무너져 버린 거야.
그 사람은 네 어머니의 강인함에 탄복했고, 네가 그 중요 요소였음을 알고 있었어.
그 사람이 너더러 나를 도와 그의 일을 해결하기를 바란 이유가 거기 있을 거야.
혹시 내가 또 눈물을 짜내면, 그냥 날 네 무릎 위에 엎어놓고 흠씬 볼기를 때려 줘. "

그녀의 침실에 앉아서 그녀가 침대에서 아침을 들고 있는 것을 바라보니, 다른 시기의 
다른 아침의 추억이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성적인 연상이 떠올라서, 나의 언행을 아주 조심스럽게 삼가야 했다.
이 사람은 베티이지 엄마가 아니었다. 

우리가 이것저것에 관해 잡담을 할 동안에, 나는 앉아서 커피를 한 모금씩 마시고 있었다.
그녀가 쟁반의 아침을 끝내자, 그녀는 나를 쫓아내며, 옷을 입는 대로 나오겠다고 말했다.
나는 쟁반을 부엌으로 가져가서 아침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했다. 

그녀가 나한테 왔을 때, 나는 숙제에 매달려 있었고, 그녀는 앉아서 정신을 가다듬고는, 
거들기 시작했다.
일요일 오후가 되자, 우리는 대충 마무리가 되었고, 둘 다 책과 숙제로 진저리가 났다.

내가 떠날 준비를 하자, 그녀가 주말에 올 거냐고 물었다.

" 만일 당신이 진정으로 내가 오길 바라면, 올게요. "

" 같이 있어 주면 좋겠어. 이번 주에 변호사 일로 바쁠 거고, 그가 말해 준 것에 관해 네 
의견을 듣고 싶어. "

" 금요일 밤에 올게요. 어떤 일이라도 이야기할 필요가 있으면 전화해요. "

내가 가려고 돌아서자, 그녀가 여태까지 해 온 포옹을 하고 뺨에다 형식적인 키스를 했다.

수 주일이 가면서, 나는 거의 매 주말을 베티의 집에서 보냈다.
매 번 그녀를 방문할 때마다, 일요일 저녁에 떠나는 것이 약간 씩 점 점 더 힘이 들었다.
어느 금요일, 우리는 소파에 앉아서 티브이를 시청하고 있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그녀에게 팔을 두르고, 내 곁으로 댕겼다.
그녀는 저항하거나 항의하지 않고, 마치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인 양, 그대로 그냥 내 곁에 
앉아 있었다.
우리 사이에는 미미하게라도 로맨틱한 감정은 도통 없었지만, 지난 추수감사절 때 톰의 
무심한 한마디 말을 들은 이후로는 베티에 대한 나의 감정이 변하고 있었다. 

베티의 언동 중에 아무 것도 그녀가 나와 로맨틱한 관계를 갖고 싶다는 표시를 한 적은 
없지만, 그러나 나는 약간 거리를 둔 친구로서 그녀의 주변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었다. 
나는 그녀와 더 깊은 관계가 되거나, 아니면 베티를 전면 포기하거나 해야 했다.
이 순간이 되기 전까지 나는 내가 이미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치켜들고, 처음으로 입술에 정통으로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전신이 내 품안에서 떨고 있는 게 느껴졌다.
아주 짤막한 순간, 마치 그녀가 나에게 응답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그녀가 몸을 
떼더니 소파의 저쪽 끝으로 이동했다.

" 폴아, 너를 매우 좋아하지만, 그러나 난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좀 더 그냥 
친구로 지낼 수 없겠니 ? "

" 베티, 조금 전에 제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이미 제니는 병에서 빠져 
나왔어요. 제니를 다시는 병 속에 집어넣을 수 없듯이, 저는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가 
없어요."

" 이런 걸 시작하기에는 너무나 일러. 나에게 조금만 더 시간을 줘서 생각 좀 정리하게 
해줘. 난 착각을 하거나 너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아.
너는 이 지구상에서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고, 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싶지 않아서야. "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깨달았다.
나의 이런 감정을 지니고는 그녀와 한집에 머물 수는 없었다.
마지못해 나는 말했다.

" 베티, 나 떠나야겠어요.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이렇게 당신 가까이 혼자 있을 수는 
없습니다. 여기를 지금 나가야 해요, 아니면 난 어리석은 짓을 저지를 거예요.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마음이 정리가 되면, 전화하세요. 기다릴게요. "

나는 손님용 침실로 가서 내 백을 집어들었다.
거실을 거쳐 지나갈 때, 베티는 여전히 소파에 앉아서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들어올려서 짧은 키스를 해 주고는, 떠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이럴 까, 저럴 까 망설임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했다.
고속도로의 출구를 만날 때마다 나는 속도를 늦추어 출구로 가서 되돌아가려고 하다가는, 
마지막 순간에 그냥 지나치고는 했다.
집에 도착했을 때, 나는 하마터면 그녀에게 전화를 할 뻔했지만, 전화 다이얼의 끝 번호를
마치기 전에 전화를 끊었다. 
마침내 나는 침대에 몸을 던지고, 잠을 청했다.

꾸벅꾸벅 졸고 있었던 게 분명한 것이, 누가 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깨어났다. 
아직도 깜깜해서, 나는 침대에서 나와서 맨발로 다가가서 문을 열었다.
베티가 내 품안으로 몸을 던지는 바람에 나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놀라서 나는 간신히 문을 닫고 불을 켰다.

" 바보 같은 과부가 너와 같이 머물어도 되니 ? "
그녀가 물었다.

" 그 분이 머물고 싶으면 언제까지라도. "
내 대답이었다.


후기 :

우리는 나의 졸업 후 6월에 결혼했다.
결혼 피로연에서 엄마는 베티에게 쌀쌀하고 냉담하게 대하는 것 같았다.
순간 떠오른 영감이 있어서, 베티에게 엄마에게 가서 내가 어떤 식의 달걀 요리를 좋아 
하냐고, 넌지시 물어 보라고 했다. 
그녀가 사람들 속을 누비며 엄마에게 다가가 귀에다 대고 무언가를 속삭이는 것을 바라보았
다.
그 순간 엄마가 아연 하는 눈치이더니, 대답했다.

" 때로는 스크램블, 때로는 오믈렛, 그런데 언제나 질척하게. "

그리고는 그녀는 베티를 껴안고,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나중에 엄마는 나를 안고는, 내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 내가 잘 알고 있지, 내가 심술궂은 여자(bitch)라는 걸, 
그리고 너는 그런 여자의 자식(son-of-a-bitch)이고. "

엄마와 베티는 그 이후로 굳건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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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물 강제로 길들이기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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