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욕 의 시긴 제 62 화

제 8장 파국 의 시작 (2)
내 손가락이 헤리의 뒷구멍 쪽으로 더 깊이 밀고 들어갔다.
조금은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내침 김이었고 오늘에야 말로 이년에게 내존재를 확실하게
각인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그 어떤 역겨움도 참아낼 수 있었다.
입술을 꽉 깨물고 손가락을 더 깊이 찔러 넣었다.
아마도 손가락이 거의 다 헤리의 뒷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같았다.
안에 처박힌 손가락을 거칠게 움직였다.
“아, 아파요! 제가 잘못했어요…….그, 그만!”
몸이 뉘여 힘을 전혀 쓸 수 없는 헤리의 입에서 그런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시발년아!
아프긴 뭐가 아파!
손가락으로 쑤셔 넣어 보니까 좇나게 허벌창이구만,
너, 이구멍에다가 그동안 남자 물건 몇 번이나 받아들였어?
호모새끼들하고 몇 번이나 했냐고? 안을 해저어 보니까 수 천번도 더했겠는데?
걸레 같은년....”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로 모욕감응 안겨주면서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방심한 탓일까.
“어?”
눈 깜짝 할사이에 내팔에서 벗어난 헤리가 뒤뚱거리다가 다시 몸의 중심를 바로 잡고 내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순식간의 벙어진 일이었다.
그녀가 내게 주먹을 날리는 듯한 몸동작을 보였다.
하지만 내가 더 빨랐다.
헤리의 주먹이 다가오는 순간, 어떨결에 뻗은 발이 그녀의 아랫배를 강타한 것이었다.
“윽!”
발다닥에 묵직한 느낌이 느껴졌으니 헤리가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쿵소리와 함께 그녀가 욕실벽에 부딪치면서 주저 앉았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그와중에도 자신의 성기가 내게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이랫도리를 재빨리 두손으로 가리는 것이었다,
그모습에 어처구니가 없어 나는 이죽거렸다.
“야. 이새끼야! 내가 남자였다는 것은 진즉부터 알고 있었어,
그런데도 나는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고통스럽게 살아왔을 네가불쌍해서 너를 여태껏 여자로 인정해 준거야,
그거알아?”
헤리의 표독스러운 눈빛이 나를 매섭게 쏘아보고 있었다.
이계집얘한테 살의를 느낀 것은 바로 그때였다.
그것은 일종의 승부욕이었다.
폭력으로 처제를 대하는 이년에게 같은 방법으로 되돌려 주어 내앞에서 철저하게 굴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처럼 치솟아 올랐다. 나는 여전히 물이 쏟아지고 있는 샤워기를 뽑아들었다.
“이 시불럴년,
사람 쳐다보는 눈빛좀봐,
네가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감히 나한테 주먹을 휘둘러? 하아! 이시발년을 어떻게 때려죽여야 속이 시원할까?
아주 그냥 돌아버리겠네.”
나는 샤워기에서 줄기차게 품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잠갔다.
그리고 그것을 비들어 손에 쥐었다,
말하자면 넓은 부위가 헤리의 머리쪽에 닿기 좋도록 고쳐잡은 것이었다.
내가 그것을 쥐고 제앞으로 느릿느릿하게 다가서자 표독스러웠던 눈빛이 그새 두려움에 가득질린
눈빛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기세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눈 못깔아! 이시발년아! 이걸로 확그냥 대갈통을 뽀개버릴라.”
샤워기를 위로 치켜드는 동시에 헤리의 눈동자가 욕실바닥으로 향했다.
아! 그녀의 첫 번째 굴복이었고 내가 맛보는 첫 번째의 쾌감이었다.
그것은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쾌감이었다.
나는 두 번째의 짜릿짜릿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 천천히 입을 열엇다.
“무릎꿇어!”
짧은 명령이었지만 이미 한 번 굴복을 했기에 큰저항은 없었다.
여전히 시선을 욕실 바닥에 내리꽃은 헤리가 추춤거리다가 무릎을 꿇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쥐고있던 샤워기의 끝으로 헤리의 젖통을 툭툭건드렸다.
그러자 그녀가 갸날픈 어깨에서 이어진 길고 얇은 팔로 젖가슴을 재빨리 가렸다.
“손치워! 이년아!”
명령이 이번에는 먹히지 않았다.
젖가슴을 가린 손이 한참이나 움직이지 않은 것을 보고 나는 슬쩍 발을 들었다.
여차하면 한번 더 차버릴생각이었다.
바닥위에서 들려진 내발을 보고 움찔하던 헤리가 젖가슴에서 손을 천천히 내렸다.
또한 번의 승리감과 쾌감에 도취해 있는데.
욕실바닥에 시선을 처박고 잇던 그녀가 천천히 머리를 들었다.
그리고 나를향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러지 마세요...어,어차피......저하고 그짓을 할 생각은 없는 거잖아요?
제가 아까 저위에서 저는 형부편이라고 말했었죠?
저도 이제는 하도 달라붙어 노이로제가 생길 만큼 너무 너무 지겨우니까
민영이를 원없이 딱먹을수 있게 제가 도와드릴께요.....
어떠세요? 제가 도와줄수 있어요. 형부가 원하시면 말씀만 하세요. 네에?”
“.......”
헤리의 입에서 줄기차게 쏟아지는 말을 듣고 나서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만큼 충격을 받았다.
이 좁은 욕실에서 아무리 나로 인해 극심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을지언정
그래도 한집에서 같이 살고있는 제 친구를 형부인 내가 어떻게 해 볼수 있도록 스스로
나서서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니!
아무리 처제를 싫어한다 해도 그녀가 할 말은 아니었다.
나는 그만 머릿속이 멍해지고 말았다.
“오늘 민영이한테 팔각정에서 만자나고 한사람은 바로저예요.
이제는 정말 지긋지긋하니까 가자 따로 살자고 제의를 하려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걔가 제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싫다고 억지를 부리는 바람에 싸움이 시작된거예요.....
처음부터 때리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요!
그리고 ...형부.....형부가 평소 민영이를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저는 잘 알아요.
형부로서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잘알면서도 걔를 은근히 마음속에 품고 있었지요?
그러니까 제가 도와드릴께요!”
또한번 다급한 목소리로 그녀가 외쳤다.
공포에 하얗게 질린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자 가슴 한구석이 심하게 동요되기 시작했다.
대꾸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던 나는 마침내 입을열었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이년을 죽일 듯 설치던 내보습은 더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너. 지금 무슨 말을 씨부렁거리고 있는 거야?
아.아냐.
아니다. 그런데 말이야....
네가 무슨수로 우리처, 처제를 나랑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거지?”
나도 모르게 그런말을 내뱉고 말았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나는 긴장 어린 시선으로 헤리를 내려다 보았다.
나를 물끄러미 올려다 보던 그녀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천생여자만이 지을 수 있는 아주 도발적인 미소였다.
두사람의 눈빛이 서로 강렬하게 맟부딪혔다.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꿈툴겨렸다.
“잘아시잖아요?
민영이.걔가 얼마나 저를 좋아하는 지를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제가 당장 그 자리에서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걸요? 후후후.”
이계집애한테 처제가 노예가 주인을 대하는 듯이 한 행동을 떠올려보면 아마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것 같았다.
“그. 그래서 뭘 어떡하겠다는거야?”
내물음에 헤리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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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올보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하고
그에 따르는 대가는 실천의 결과물 일것이다..올보(old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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