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6장 짐승들도 이런 짓은 안 할 거예요 (1)
그다음부터는 엉망진창이었다.
대체 뭐라고 하는지 처제는 내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한참을 중얼거리더니
잠시 후에 지친 듯 입을 다물었다.
그러던 처제의 상체가 식탁위에 절반쯤 기울여졌다.
처제가 입은 헐렁한 V넥셔츠는 그녀의 상체가 기울어지는 바람에 젖가슴의 무게를 못 이겨
윗부분이 슬쩍 벌어졌다.
맞은편, 정면으로 앉은 내 눈에 벌어진 틈사이로 처제의 젖무덤 윤곽이 선명하게 보였다.
젖무덤의 곡선으로 보아 처제의 유방은 아담한 사이즈 같았다.
젖무덤의 투명한 살결이 시야에 계속 들어오자 현기증이 일어날 만큼 아찔했다.
갑자기 몸에서 식은땀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나는 식탁위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처제 쪽으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어깨위에 손을 올렸다.
“처, 처제…….그만일 어나. 안되겠어. 방에 들어가서 자,
언니가 오늘 안 들어온다고 했으니 저방이 비어. 처제.......
거기서 자. 내가 일으켜 줄게.
정신차리고 일어나봐.”
내말에도 처제는 여전히 눈을 감은체.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마시더니 완전히 가버린 것 같았다.
어떻게 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나는 처제의 오른쪽 겨드랑이에 손을 끼어 넣었다.
아무런 동의 없이 내가 그렇게 하는데도 처제는 미동조차 없었다.
아니, 오히려 기댈 곳이 생겨서인지 몸이 완전히 축 늘어졌다.
‘끄응~자아. 처제…….내가 도와 줄 테니까 어서 일어나. “
반응은 마찬가지였다. 나는 힘을 더 주었다. 처제의 몸이 내힘에 의해 젖은 빨래처럼 무겁게 위로 당겨졌다.
“방에 들어가서 자. 잠깐 눈을떠봐.처제.어서…….”
마치 죽은 사람처럼 처제는 완전히 뻗었다.
하는 수없이 나는 낑낑거리며 처제를 거의 끌어안다시피 껴안고는 안방을 향해 힘겹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으으으.....,’
나는 속으로 신음을 내뱉었다.
처제의 몸이 쓰러지지 않게 아래위해 그녀의 겨드랑이속에 더깊이 손을찔러넣어
몸을 부축해야 했는데 바로 젖가슴 아래쪽의 물컹한 살결이 손바닥에 착착 감겨온 까닭이었다.
거기다가 몸을 바짝부축하느라처제와 최대한 몸을 가깝게 밀착시킬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
그녀의 몸에서 나른하게 풍겨오는 독특한 체취에 미칠 것만 같았다.
이제는 마누라가 온자 자다시피 하는 그 방 입구에 서서 나는 처제를 부축한체.발로 힘껏 걷어차 방문을 활짝 열었다.
“끄~응!”
사람이 완전히 축늘어지면 이렇게 까지 무거울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낑낑러리며 처제를 방까지 안고 들어왔다.
그녀를 안은 채로 허겁지겁 방안의 조명부터 켰다.
“털썩!”
처제를 침대에 천천히 내려놓자 그녀는 강한 태풍에 맥없이 쓰러지는 볏짚처럼 그 위에 완전히 널브러지고 말이다.
나는 고개를 돌려 처제를 내려다보았다.
갑자기 숨이 턱멎는 기분이었다.
요 근래 들어 마누라가 혼자 쓰다시피 하는 침대위애 그대로 길게 쭉 뻗은 처제의 자태에
나도 모르게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 모습을 내게 보이려고 치마로 갈아입고 여기에 온 것은 아닐진대.
침대 위에 쓰러지면서 몸이 함부로 흐트러진 처제의 모습에 시선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나는 난감했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길의 치마가 훌러덩 위로 올라가 처제의 매끄러운 허벅지살이
그대로 내시 선에 들어왔던 거였다.
처제가 청바지를 입었을 때.
속으로만 감탄했던 하체의 빼어난 각선미가 내게 뽀얀 맨살을 그대로 내보인 것이었다.
“하!”
벌어진 내입에서 나도 몰게 나지막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정말로 상상 그 이상이었다.
아름다운 다리를 지니고 있을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잘빠진 각선미를 처제가 옷속에 숨기고 있을 줄은 몰랐다.
처제의 허벅지와 그 아래로 시원하게 뻗은 두 다리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페니스가 무섭게 부풀기 시작했다.
며칠전.
술집‘목련의주희.
주 마담이 해주는 황홀한 오럴을 며칠 전에 받기는 했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오럴일 뿐이었다.
언제 여자의 질 속에 페니스를 때려 박아 넣었는지 기억조차 아물아물했다.
내가 지금 이렇게 흥분하는 것은 어찌 보며 너무나도 당연했다.
처제의 아름다운 다리에 꽂혀있는 내 뜨거운 시선은 오랜 시간동안 움직일 줄을 몰랐다.
완전히 작동을 멈춘 기계처럼 멈춰버린 건 심장의 박동뿐만이 아니었다.
죽은 사람처럼 침대위에 누워있는 처제와 그녀를 바라보는 형부인 나.
단 둘만 남아있는 이방에서 흐르는 시간조차 완전히 정지된 것 같앗다.
쏴아아.쏴아. 밖에 내리는 비가 점차 굵어졌는지 퍼붓는 소리가 요란했다.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내 심장이 벌렁 벌렁거렸다.
술에 쭉뻗어버린 처제를 바라보면서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한동안 갈등하고 있었다.
“휴우~~”
내 마음 속에서 두 개의 감정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렇게 무방비로 누워있는 처제를 언제 따 먹을 수 있느냐고 어서 네 본능이 가는대로
범해버리라는 욕정이 악마의 손길을 뻗으며 나를 유혹하고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 인간으로서 마누라의 동생인 가족이나 다름없는 처제를 건드릴 수 있느냐는
지극히 상식적인 감정이 나를 가운데 놔두고 치열하게 머리를 맞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나는 망연히 서서 애꿎은 손가락만 꼼지락 거렸다.
“으.......어떻게 하지? 미치겠다.”
나는 머리를 감싸안았다.
심한 갈등에서 잠시 몸부림을 치다가 나는 침대 아래로 허리를 구부렸다,
그리고 위로 올라간 처제의 치마 밑단을 잡고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그 순간 나는 움찔했다. 치마를 내려주다가 손가락 끝에 처제의 허벅지 살이 살짝 닿은 거였다.
강한 전류에 감전된 사람처럼 온몸에 짜릿짜릿한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을 또 받기 싫어서 나는 빠른 손놀림으로 처제의 치마를 단정하게 여미어 주었고
이불을 끌어당겨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결국 내가 이겼다.'
내이성이 기어코 끓어오르는 욕정을 눌러 잠재웠다는 사실에 나는 자부심을 느끼며 뿌듯해 했다.
방을 나오려다 고개를 뒤로 돌려 처제를 한 번 더 바라보았다.
무언가 미련이 남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스스로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서둘러 그 방을 빠져나왔다.
내방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이부자리에 파고들어 그대로 벌러덩 누워버렸다.
막상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수시로 자세를 바꾸어가며 잠을 청했다.
그러나 정신만 말똥말똥할 뿐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 거였다.
자꾸만 저쪽 방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는 처제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미치고 환장할 것 만 같았다. 처제의 탄탄하고 늘씬한 허벅지와 다리가 눈앞에 아른거려서
나는 쉴 새 없이 뒤척거려야만 했다.
“에이. 시발!”
나는 기어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방을 나갔다. 아마 방을 뛰쳐나가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미쳐버릴 수도 있을 거라는
다급한 마음이 내발 길을 서두르게 만들었고 나는 다시 처제가 잠들어있는 방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다.
“좋아! 그냥 이렇게 하자.
절대. 죽어도 다른 짓은 하지 말고 처제의 체취를 맡으면서 같이 잠만 자는 거야. 그럼 됐지?”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주문을 속으로 되뇌고 다짐하면서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방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그리고 빨려 들어가듯 방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나오면서 조명등을 끄는 것을 깜빡했는지 방안은 여전히 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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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함없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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