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애(貪愛) 제 5 화

탐애(貪愛) 제 5 화
01 은밀한 손길 2
지금까지 출근길 지하철 객차 안에서 그녀의 풍만한 둔부와 탐스러운 가슴을 선의의 실수든
악의적 고의든 희롱이란 명분으로 집적거린 치한들은 더러 있었다.
그때는 처음부터 몸을 다른 방향으로 틀어 피해버리던지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홱 돌아서서
사나운 개처럼 이빨을 드러내고 상대를 매섭게 째려보는 것으로 거의 해결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은 사정이 전혀 달랐다. 고의성이 다분히 묻어나는 악의적인 의도로 여자의
아랫도리를 대놓고 집적거리는 상습범에게 된통 걸린 셈이었다.
그렇듯 빼도 박도 못한다는 표현이 실감으로 와 닿을 정도로 모든 상황이 그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쩌면 이대로 상상 그 이상의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엄마야!'
그렇듯 그녀는 난생처음으로 기겁이니 식겁이니 하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위기일발의 순간에 직면한 셈이었다.
한 마디로 상상을 불허不許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마침내 팬티 밴드에 치한의 손가락이 고리처럼 걸렸다.
'설마, 여기서?'
누가 그랬던가.
설마는 항상 또 다른 변수와 다른 경우의 수를 동반하기 마련이라고.
그랬다. 치한의 저의底意가 분명해지는 순간이었다.
'아, 그거였어! 그걸 노리고 있었던 거야!'
- 이대로 방관만 할 거니?
- 손을 털어내고는 싶은데 ….
- 싶은데, 뭐?
- 왠지 모르게 손가락 하나 꼼짝할 수가 없는 걸 어떡해.
- 지금 그걸 변명이라고 하는 거니?
- 모르겠어. 이럴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이 가증스러워.
- 합리치고는 너무 궁색한 거 아냐?
- 알아, 이러는 나 자신을 죽이고 싶을 만큼 한심해.
그랬다.
불현듯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방비 상태로 치한의 뜨거운 손길에
얼씨구나 하고 놀아난 자신이 너무도 한심했다. 아니, 억울하고 분하기까지 했다.
자신을 자책하고 비난할수록 머릿속은 하얗게 타버리는 듯했고,
무릎에서 힘이 빠지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했다.
'미친년! 정신 나간 년!'
- 넌 발정이 난 거야!
그래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떨쳐버릴 수 없는 야릇한 쾌감 때문에 이 지경까지 온 거야!
- 아냐! 그건 절대 아냐! 아니라고!
-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는 말도 있지.
- 아냐! 제발, 날 그런 여자로 매도하지 마. 난 절대 그런 여자가 아냐! 아니라고!
한사코 부정해 보지만 그럴수록 가슴은 감히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벅찬 설렘으로
방망이질을 쳤고, 이마며 목 그리고 손과 등에는 식은땀이 흥건하게 배어나왔다.
그뿐이 아니었다. 갑자기 입 안은 타는 듯한 갈증으로 바싹 말아 있었다.
객차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후텁지근한 열기 때문이 아니었다. 5월의 더위 때문도 아니었다.
그것은 당장이라도 끊어질 듯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활처럼 잔뜩 긴장해 있는 엉덩이 계곡 사이를
연신 쿡쿡 찔러대는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는 뜨거운 이물질 때문이었다.
그랬다.
그 아무리 얇은 천 조각 위이기는 했지만 단단하게 담금질 된 뜨거운 불기둥과 흡사한 치한의
아랫도리 이물질의 감촉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아, 내가 이런 여자였다니?'
문득 그녀는 치한의 희롱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는 자신의 실체가 적이 의심스러웠다.
아니, 어쩌면 이런 음탕한 끼가 몸속에 숨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아냐! 이건 내가 아냐! 이건 연기일 뿐이야! 연기 말이야.'
- 뭐, 연기? 넌 지금 이게 연기라고 생각해? 지나가는 개가 다 웃겠다. 하긴, 착각은 자유니까.
- 착각?
- 또 부정하고 싶은 거니?
- 그래, 이건 분명 내가 아냐. 이건 환상일 뿐이야.
- 환상 좋아하네. 환상이 아니라는 거 내가 확인시켜 줘?
- 확인이라니?
- 토 달지 말고 네가 직접 확인해 봐!
- 대체 어딜 확인하라는 거니?
- 어디긴 어디야 팬티지.
- 거긴 왜?
-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실감날 테니 어서 확인부터 해. 네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궁금하니까.
그녀는 얼른 한 손을 팬티로 가져갔다.
순간 그녀는 자신조차도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황홀한(?) 착각 속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
'아, 이럴 수가!'
- 어때, 실감나지?
- 이건 아냐! 이럴 리가 없어! 이건 내가 아냐!
- 불을 보듯 분명하고 뻔한 현상인데 극구 아니라고 하는 건 위선일 뿐이야.
어때, 인정할 건 인정하는 게 현명 아닐까?
- 아냐, 인정할 수 없어!
- 근데 어쩌지? 마음은 인정을 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몸은 이미 인정하고 있는 걸 말이야.
- 아냐, 이건 말도 안 되는 거짓이야! 누군가 날 모함하고 있는 거야! 내가 이럴 리가 없어! 절대로!
- 그만 해! 꿈은 허황된 법이고 현실은 냉정한 법이니까.
그랬다. 도톰하니 살이 오른 불두덩과 그 위로 검은 음모가 다복솔 하니 자리하고 있는
와이계곡을 타이트하게 감싸고 있는 팬티 정중앙은 이슬이 내린 듯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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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올보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하고
그에 따르는 대가는 실천의 결과물 일것이다..올보(old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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