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장 목련의 주 마담(1)
나는 처제와 그녀의 친구가 사라져 버려 텅 비어있는 모텔의 출입구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영문을 알 수가 없어 그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비록 자신의 집은 아닐지언정 귀가할 집이 없는 것도 아닌 처제가 왜 모텔로 들어갔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런 야심한 시각에 번잡한 유흥가 골목에 그것도 젊디젊은 아가씨 둘이 다정하게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나는 모텔의 건물을 한 번 더 올려다보고 나서야 그곳에서 발걸음을 뗏다.
나중에 처제한테 오늘 일을 넌지시 물어보면 알 수 있겠지.당장 복잡한 이곳에서 벗어나는 일이 급선무였다.
조금 더 골목에서 헤맨 뒤에야 비로소 나는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아직까지는 대중교통이 다닐 시간이었지만 술기운도 급격히 오른 데다가 귀찮기도 해서
나는 집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다.
길거리에서 또 한참을 서성인 끝에 택시를 간신히 잡아 탈 수 있었다.
택시의 좌석에 등짝을 깊숙이 파묻자 피곤이 몰려왔다.
택시는 빠른 속도로 달려 이윽고 집근처까지 한숨에 내달렸다.
하지만 집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지금부터 숨 가쁘게 언덕을 향해 달려 올라가야 할 것이었다.
나는 차창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흡사 정육점의 불그스름한 불빛과도 같은 조명들이 한데 어우러져 나를 향해 날름거리고 있었다.
순간, 나는 갈등했다.
“자, 잠깐만요. 저기요. 기사 아저씨......”
사람을 불러놓고 내가 말을 잇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속도를 줄인 택시 기사가 룸미러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에이. 시.발!~
나도 모르겠다!
“여기서 내릴게요. ‘
“어휴! 그러실래요?”
언덕 끝까지 가지 않고 길 초입에서 내리겠다니 택시 기사는 반갑다는 목소리로 되묻는다.
나를 내려준 택시는 내가 결정을 번복할까 두려워서인지 나를 내려놓자마자 재빠른 동작으로 꽁무니를 내뺀다.
택시가 시야에서 완전히 하라지는 것을 보고나니 약간의 후회가 밀려왔다.
이따가 집으로 가기위해 가파른 언덕을 힘겹게 올라갈 생각을 하니 끔찍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급했던 것은 어떤 느낌이었다.
아침에 버스 속에서 남들이 눈치 챌세라 은밀하게 내 달아오른 페니스를 만지작거리던 그 느낌,
그 손길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어서 이렇게 허둥지둥 택시에서 내린 것이었다.
처제랑 함께 한 잔 마신 술도 그 충동을 부채질 했다.안 그래도 아침에는 여자를 사든 어떻게 하던지 간에
기필코 막혀있던 욕정을 원 없이 풀어보리라 다짐을 했었다.
나는 이름은 각기 다르지만 비슷비슷한 생김새의 가게들이 몰려있는 붉은 색의 자극적인 불빛을 향해
몽롱한 걸음으로 걸어갔다. 마치 저 죽을지도 모르고 환한 불빛을 향해 달려가는 불나방처럼,
나는 첫 번째 가게의 이름을 흐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샤넬 그 밑으로 조악한 글씨로 쓰여 있었다,
여종업원 급구. 침실제공. 나는 그곳을 지나쳤다. 장미. 파라다이스.칠공주.비서실.봉선화.여왕벌…….
큼직하게 맥주와 양주. 그리고 커피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고만고만한 가게들을 그대로 지나쳤다.
내가 한 번씩은 다 가본 곳이었다. 내발걸음이 멈춘곳은 목련이라는 이름의 술집이었다.
제 집처럼 매일 드나들다시피 이곳을 얼마 만에 오는 것일까.
“휴 우~~”
나는 숨을 크게 들이켰다 내뱉었다. 어떤 기대감을 갖고서 이곳에 온 탓인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옆 테이블에 쳐져있는 칸막이 커튼을 확 젖혔다. 그런데 그때였다.
“꺄악!이게누구야?”
나는 고개를 돌렸다.
이 가게의 주 마담이었다.
그녀가 나를 알아보고는 마치 꿈에도 그리고 있던 아이돌 스타를 만난 소녀 팬처럼 호들갑을 떨며 내게 달려왔다.
나는 일부러 굳은 표정을 지으며 서 있었다.
“어이쿠!내새끼........어디 갔다 인제오는거니?”
내목을 와락 두 팔로 껴안은 그녀가 대뜸 입술을 포갰다.
“읍!”
단단히 갈증 난 사람이 물을 찾듯이 그녀가 내 입술을 자신의 혀로 마구 문질러댄다. 나는 도리질을 쳤다,
그러나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주 마담의 혀에 미세한 알코올 기가 남아있었다.
“읍! 읍!”
숨이 막힐 정도로 거친 입맞춤이었다. 그동안 단단히 틀어졌던 내 마음을 풀어주려는 다분히 과장 섞인 교태였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가식적인 행동이 못 마땅해 나는 두 팔로 그녀를 밀쳐냈다.
그러나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
아니. 오히려 철썩 같이 달라붙어 나에게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그바람에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내 상체를 단단하게 압박했고 가슴에서 정말 오랜만에 다가온 뭉클함을 느낀 나는 기어코 그녀를 떨쳐내지 못했다.
그런 내 낌새를 눈치 챈 그녀가 젖가슴으로 나를 더 옥죄어 왔다. 얼굴도 얼굴이지만 가녀린 상체에 어울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자랑하는 이 젖통 때문에 다른 가게에는 일절 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주마담의 젖가슴이 주는 물컹물컹한 촉감을 가슴을 더 느끼기 위해 나는 두 손바닥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꽉 잡고
내 쪽으로 있는 힘껏 끌어당겼다. 아침 버스 속에서 딱딱하게 부풀어 오른 성기로 중심부를 슬쩍슬쩍 문질렀던
그 엉덩이가 지금 바로 내 손아귀에 있었다.
나는 손바닥으로 그 풍만한 엉덩이를 마사지하듯 둥글게 문지르면서 우악스럽게 거머쥐었다.
오랜만에 주물럭거리는 엉덩이의 살집이 전보다 훨씬 더 단단해진 듯했고 탄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 손가락 끝이 엉덩이 한가운데로 집요하게 파고들자 주 마담이 움찔거리며 엉덩이를 뒤로 뺐다.
“자. 잠깐만! 어휴! 자기야 우리 숨 좀 돌리자.”
침이 번들거리는 입술을 손등으로 훔치며 주 마담이 내게서 떨어져 나갔다.
“아까 전화 통화 중에 자기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기에 아침에 마누라를 옆에 두고
내가 너무 짓궂은 장난을 쳐서 삐졌나싶었지.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자기도 은근히 흥분한 눈치던데?
내뒤에 서서 이 물건으로 내 엉덩이를 쑤시는 걸 떠올려 보니 그것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지는 않던데. 호호호.”
주 마담이 손바닥으로 내바지 앞섶을 툭툭 쳤다.
“두 번 다시 우리 새끼 얼굴 보기 힘들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이렇게 엄마 얼굴이 보고 싶어서 손수 찾아온 거야? 아이고. 정말 잘 했다. 내 새끼. 깔깔깔.”
그녀가 물건을 살살 만지던 손으로 내볼을 살짝 꼬집었다.
“좀 작작 까불어. 자꾸 엄마. 엄마 할래? 이리와 봐.”
“어머! 이 인간 좀봐.전에 이 젖가슴을 빨고 주무르면서 엄마. 엄마를 찾던 사람이 누군데 그래?”
주 마담이 제 손바닥으로 젖가슴을 받쳐 들었다.
그러자 바람이 잔뜩 들어간 풍선처럼 그녀의 상체가 민소매 위로 크게 부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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