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미시/불륜)

능욕 의 시간 제 6 화

조회 12779 추천 3 댓글 6 작성 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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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만져주니까 좋았어? (3)

 

“네에. 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가 마침 우리건물 멀티상영관에서 그저께부터 개봉했거든요”

 

“그래.”

 

처제는 백화점에서 유아복 을 전문으로 파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아직 정식 사원이라기 보다는

알바 개념으로 그곳에서 일을 하는 중이었다.

 

백화점이라는 명칭을 갖다 붙이기에는 규모가 좀 작았지만 어지간한 쇼핑몰보다는 조금 큰 아무튼 지방에서

올라와 그곳에서 일한지 대략 두어달쯤 되어 가는 것 같다.

 

처제가 근무하는 그 건물의 맨 꼭대기 층에 최근 들어 복합상영관이 들어섰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었다.

 

“아이. 어떠세요? 형부. 오늘 시간 되세요?”

 

내가 섣불리 대답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서 있자 처제가 팔짱을 낀 손에 힘을 주며 재촉했다.

그러자아까 버스 속에서 맡았던 처제의 몸에서 은근히 풍겨오는 향기로운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콧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와 나를 또 다시 들뜨게 만들었다.

 

“그. 글쎄……..어쩌면 좋을까?”

 

“치이~뭘 망설여요? 오늘 시간이 안되면 안 된다 도면 된다, 남자답게 왜 딱 잘라 말 못해요?

전 형부랑 단둘이 그 영화를 꼭 보고 싶었는데……..”

 

뭐? 단둘이 보자는 거였어? 으이구! 진즉에 그렇다고 얘기했다면 내가 이렇게 망설이지 않았을 거 아냐?

 

사실은 영화를 보자기에 마누라랑 셋이서 같이 보자는 소리인줄로만 알고 있던 터라

그것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던 거였다.

 

“그럼 오늘 시간 내서 우리영화 보러 같이 갈까?”

 

“정말요?”

 

내가 잠시 대답을 하지 않자 철부지 어린애 마냥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던 처제의 얼굴이 그새 활짝 펴졌다.

 

“그렇게하지 뭐, 그런데 처제가 몇 시에 끝나지?”

 

“대략 여섯시 삼십분쯤…아니.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면 일곱시쯤이 정확할 거예요.

그런데 형부 . 바쁘신데 저 때문에 일부러 시간 내시는 거 아니에요?”

 

“바쁘기는 뭐. 시간 낼수 있어, 그건 그렇고………”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말을 끊었다. 어느새 걷다보니 지하철 승강장에 다다랐는데.

처제는 이쪽편에서 나는 그 반대편에서 지하철을 타야만 했다.

 

내가 말을 잇지 못하자 처제가 손목 시계를 한번 들여다 보더니 다시 시선을 내 얼굴로 향했다.

다급해진 나는 서둘러 말을 이었다.

 

“아직 확실하게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야. 이따가 혹시 영화를 보게 되면 말이야….”

 

그 부분에서 다시 말이 끊어졌다. 하지만 평소 눈치가 보통 빠른게 아닌 처제는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알고 있었던지 내게 한쪽 눈을 찡긋하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하! 알아요. 형부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여 그러니까 언니한테는 비밀로 하자는거죠?”

 

“참나! 하여간 처제. 눈치 빠른 거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하하하.”

 

한눈에 말귀를 알아듣는 처제가 순간적으로 하도 예뻐 보여 그녀를 와락 껴안을 뻔했다.

이렇게 예쁜 처제와 단 둘이서만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설레고 있었다.

 

“처제도 집에 놀러 와서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요새 언니가 기분이 무척 안 좋거든, 무슨 말인지 알지?

괜히 처제하고 나하고 단둘이 영화 봤다는 얘기가 언니 귀에 들어가봐야 좋을 거 하나도 없을 것 같아서 그래.”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나는 처제의 눈치를 살폈다.

 

“호호호. 알고 있어요. 형부도 참 그것을 잘 아시면서……….

 

어젯밤엔 왜 그렇게 언니를 귀찮게 하셨어요?”

 

“…………?”

 

술도 한 잔 마셨겠다. 처제와 대작하면서 그녀 때문에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욕정을 참지 못해

가슴 위에덥석 올라타다 잠에서 깬 마누라와 심하게 실랑이를 벌였었다.

 

그 사실을 옆방으로 자러간 처제가 들은 모양이었다. 나는 약간 겸연쩍어져 말없이 뒤통수를 긁었다.

 

“아무튼 이따 일이 끝날 무렵쯤에 형부한테 전화드릴께요. 그럼 저 먼저 갈게요. 후후.”

 

“그. 그래. 조심해……..처제도 잘 가고 . 그럼 이따 저녁에 보자고.”

 

“네에.”

 

대답을 마친 처제가 내게 등을 돌리고 발걸음을 바쁘게 옮겼다 나는 탱탱한 엉덩이가 실룩거리는

그녀의 엉덩이를 황홀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처제가 걸어갈 때마다 주변 뭇 남성들의 끈적거리는 시선이 나처럼 그녀의 뒤를 쫒았다.

나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처제의 엉덩이를 훔쳐보는 음란한 남자들의 면상을 날카롭게

쏘아붙이다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이상야릇하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아침 시간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처제와 헤어지고 나서 나는 곧바로 직장으로 출근했다.

내가 말하는 직장이란 곳은 아비 때부터 운영하다가  아들에게 물려준  친구놈 이 운영하는 주유소였다.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밖으로 나오니 멀찌감치 내가 근무하고 있는 주유소가 한 눈에 들어왔다.

출근길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이 개미처럼 줄을지어 순서대로 대기하며 서 있었고.

 

주유원 들이 바쁘게 뛰어다니는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 주유소에서 내가 하는 업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이곳에서 내 직함은 명색이 주유소 소장이었는데.

 

집에서 뒹글뒹글 거리는 나를 보다 못해 마누라가 이곳을 운영하는 내 불알친구인 철규에게 몇 번 씩이나

간곡하게 부탁해 들어간 자리였다. 굶어죽는 일이 있을지언정 자존심이 상해 친구 놈한테까지 빌붙어서

살고 싶지는 않았지만 여편네의 거듭된 눈물어린 하소연에 더 이상 뻗댈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막상일을 해보니 그럭저럭 지낼 만 했다. 이곳에 출근하고 난 후,

몸에 자동적으로 밴 거드름을 피우는 게 내 주된 업무라고나 할까 당연히 나이 어린 알바 들이

 

나를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었다.

아무려면 어떠랴 싶었다. 나는 이미 내 미래에 대해 절반쯤은 포기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나름대로 사업을 한답시고 이곳 저곳 에서 어렵게 친 인척들한테 빌린 돈으로 장사를 몇 번 말아먹은 터라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버린 내게는 앞날의 희망이라는 게 일절 보이지 않았다.

 

그런 희망에 가득 찬 삶은 진즉에 포기한 지 오래였다. 그저 되는 대로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었다.

주유소 입구에 다다르자 손님의 차. 주입구에 총을 꽃아 기름을 넣어주던 알바가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대가리를 성의 없이 내 쪽으로 꾸벅 거렸다.

 

이 새끼가 ! 싸가지없는 행동에 심사가 뒤틀린 나는 놈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가 이내 풀고 말았다.

 

오늘 저녁에는 처제를 만나 영화를 보기로 했다. 월요일 아침부터 기분을 스스로 더럽히고 싶지 않았다.

 

“야. 인마! 사장……오늘 나왔냐?”

 

나는 알바에게 물었다.

 

“네. 아까 일찍 나오셨어요. 소장님. 출근했냐고 물어보시던데요? 사무실에 얼른 들어가보세요.”

 

“알았다.”

 

“어이!. 철규 너! 이새끼. 오랜만이다.”

 

사무실에 들어선 나는 손을 들어 친구에게 인사를 했다.

철규가 뒤를 보이고 있는 경리 아가씨의 등짝을 한 번 쳐다보고는 내 쪽을 향해 인상을 구겼다.

여직원이 옆에 있는데. 욕지거리로 자신을 부르니 체면이 말이 아닐 것이었다.

 

꼴같잖은 새끼.

 

“월요일 아침에 바쁜거 뻔히 알면서 좀 일찍 출근하면 안 되냐?”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본의 아니게 좀 늦어버렸네.

 

미안하다, 다음부터는 좀 일찍 나올게.”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어 사과를 하는 것으로 나는 놈의 체면을 잠시 세워주었다.

 

“여기는 별 일 없지?”

 

나는 고개를 주억 거렸다.

 

“우진이…….네가 신경 좀 단단히 써주라. 나. 요즘 바쁜거 누구보다도 네가 더 잘 알지 않냐?”

 

철규 놈은 이곳 말고 또 다른 주유소를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어서 몹시 바빴다

이래서 돈 많은 부모를 잘 만나고 봐야 돼.  나는 부러움과 질투심이 섞인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럼. 나. 갈 테니까 수고해라. 언제 소주 한 잔 하자.”

 

“새끼……….말로만. 알았다. 잘 가라,”

 

놈은 뭐가 그리 바쁜지 눈을 마주치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부리나케 몸을 밖으로 내뺐다.

여느 때나 다름없는 아침 시간이 흘렀다.

 

내가 이상한 문자를 받은 것은 그날 오후였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휴대전화의 폴더를 열었다,

액정 판에는 이런 문자가 쓰여 있었다.

 

[크크크. 아침에 버스 속에서 남들 모르게 물건 만져 주니까 좋았어? 자기. 완전 살살 녹는 눈치던데? 호호호.]?

 

 

 

 

          제1화부터 보기 클릭 ->     능욕 의 시간 제 1 화

 

 

 

Who's 올보

profile

 

마음만 가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실천하여야 하고

그에 따르는 대가는 실천의 결과물 일것이다..올보(oldboy)

 

  • ?
    왕컴 2017.04.06 16:45
    잘보고갑니다
  • profile
    올보 2017.04.06 21:15
    감사합니다 즐독하시고 소중한 댓글 그리고 추전 감사드립니다~
  • ?
    해하나 2017.04.07 17:51
    이거 완전 잼나네요 ㅎ
  • profile
    올보 2017.04.08 22:47

    지금 웹싸이트에서 절찬리 연재되고 있는소설입니다.. 소우 작가님이 연재하시는 성인소설인데..저도 보고 재미있어서
    여기 올리는 겁니다..다만 연재소설이라 제가 올라오는대로 타자로 쳐서 올리기 때문에 한번데 다올리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또 타자가 느려서....즐독하시고 소중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 ?
    조아고고싱 2017.04.20 15:26
    감사합니다 ㅎㅎ잘읽고 있습니다^^
  • profile
    올보 2017.04.20 15:39
    감사합니다 즐독하시고 소중한 댓글 그리고 추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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