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은 잘있을까?(첫사랑)
청년시절에 교회를 다녔다.
나름 열심히 활동했는데 특히 아이들을 좋아해서 인형극을 배워와서 성경말씀을 인형극으로 만들어 보여주곤 했다.
인형극이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서 다른 교회에서 의뢰가 들어오기도 했다.
다른 교회에 인형극을 하러 가면 인형극만 20분 정도 하고 나오기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인형극 전에 재미있는 레크레이션도 하고 인형극 후에 앞으로 예수님 잘 믿고 착한 어린이가 되겠다는 결단을 하자고 하면 순수한 아이들 대부분이 감격에 젖어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를 했고 그 교회 사람들은 아이들이 은혜를 받았다며 기뻐했다.
어느날 어떤 교회에 인형극을 하러 갔다가 나오는데
그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인 듯한 여자 청년이 따라 나섰고
같은 방향인 듯 옆에서 같이 걸었고 그렇게 걷는 5분 동안 엄청 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갈림길에서 헤어지면서 혹시 전화해도 되냐고 하니 전화보다 편지를 하라고 하면서 주소를 적어주었다.
그날 저녁에 편지지에 오늘 만남에 대한 반가움과 앞으로 계속 인연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부쳤다.
3일 후에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다.
편지 받고 너무 기뻐서 우선 전화부터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편지도 쓸거라고 했다.
3일 후에 그녀의 편지가 왔고 이번에는 내가 전화를 했다.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고 약속과 무관하게 편지도 썼다.
그렇게 편지와 만남이 계속되면서 사랑이 싹텄다.
그 무렵부터 인형극 의뢰가 들어와도 이제 안하기로 했다고 하면서 그녀와의 만남을 잡았다.
인형극을 안하게 된게 꼭 그녀 때문만은 아니었다.
어떤 교회에서 인형극을 하고 나오는데 그 교회 전도사라는 분이 선생님같은 평신도가 이렇게 어린이부흥회를 하고 다니면 우리같은 신학생들 밥줄이 끊어진다는 말을 했다.
그때부터 그 일을 핑계로 인형극은 무조건 거절하고 그녀만 만났다.
만나면 헤어지기 싫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막차 시간이 되어서야 헤어지기 일쑤였다.
어느날은 막차까지 놓쳤는데 그녀가 자기집에 오빠방이 있는데 오늘 안들어오니까 자고가도 된다고 했다.
본가가 시골인데 오빠는 군 복무 후 복학한 대학생이었고 그녀는 기독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교사 과정 전문대 1학년 생이었다.
고시 준비중인 오빠는 그날처럼 안들어오는 날이 많은 것 같았다.
오빠방에 누워있는데 그녀가 노크를 했다.
그녀 방으로 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말이 끊겼고 눈이 마주쳤고 입술을 가져갔고 긴 키스가 이어졌다.
극장이나 공원 같은데서 이루어지던 데이트가 그날부터 그녀의 집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스킨십도 많아졌다.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보면 그녀는 약간 투정을 부리는 듯한 귀여운 표정을 지었고 그 표정을 시작으로 기나긴 키스가 시작되었다.
세상의 어떤 사탕이 이렇게 달콤할까 싶은 정도의 달콤함이 느껴졌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키스가 깊어지면서 짓궂은 스킨십이 이어졌고 그런 키스 후에는 떨어지면서 키스를 부르는 그 투정부리는 듯한 표정보다 좀 더 심각한 표정으로 “이제 안그럴거지?”했다.
그렇게 상의를 브라까지 벗기고 가슴을 빨고 팬티 위로 그곳을 만지는 정도까지는 허락됐지만 팬티 속에 손 넣는 것은 절대 허락하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팬티 속으로 들어가는 내 손이 제지되지 않았고 손을 넣어 만지다가 벗기기까지 할 수 있었다.
팬티가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그리고 넣으려고 자세를 잡는데 그때 정신을 차렸는지 안된다고 입혀달라고 존댓말로 부탁을 했다.
그러면서도 몸을 틀거나 하지는 않았고 애액이 줄줄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때 발기만 되어있었으면 넣을 수 있었다.
문제는 발기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전에 키스하고 애무하면서 한번 사정을 해서 그런건지 죄책감 때문이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아쉬운 마음으로 팬티를 입혀주고 있는 나에게 잘했다고 고맙다고 말했고 그 말에 나는 그녀를 안고 울다가 헤어졌다.
그 후에도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계속 만나다가 헤어졌으며 프롤로그에서 언급했듯이 그녀와 헤어질 때까지 한번도 섹스를 하지 않았다.
재미를 위해 과장하고 싶지도 않다. 이 기록의 목적이 내 친밀감 관련 심경 정리이고 그날의 경험이 이 공허한 마음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분명 가끔 드는 젊은시절 어느날부터 방금전까지의 모든 세월이 통째로 사라져버린 듯한 공허함의 시작점이 그날인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녀와는 내가 지방으로 발령 받으면서 신체적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테고 그녀만 바라보다가 결혼도 못하게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결혼을 약속하던지 헤어지던지 하자고 하여 헤어지게 되었고 지방에 내려가자 마자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지금도 내 머릿속에는 몇십년전인 그 시절 공중전화에서 누르던 전화번호가 선명하게 기억되어 있다.
그녀는 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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