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각색

망각의 사슬

조회 12597 추천 0 댓글 0 작성 14.02.12
망각의 사슬-1부 
" 쏴아아.... 철..썩... "

바닷가로 달려들던 파도가 바위와의 힘겨루기에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듯 산산히 부
서진 몸뚱아리를 허공속의 하얀 포말로 흩어놓자 때를 기다렸다는듯 바닷가를 감싸돌
던 차가운 겨울 바람이 파도의 포말을 휘몰아 우두커니 서있던 하나의 인형을 
향해 몰아쳤다. 그러나 바람의 시샘어린 짖굿은 행동에 아무런 움직임없이 자신을 덮
치던 포말을 그대로 맞아버리고 있는 인형에 바람은 머쓱해진듯 겨울 바닷가의 해변을
 따라 그 자취를 감추어 가고 있었다.

수진은 자신의 얼굴을 덮치는 파도의 차가운 포말을 그대로 맞으며 바닷가를 향하고 
있는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리고 몇번인가 또다시 자신을 희롱하듯 다가서는 겨울 
바닷가의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맞았지만 계속되는 겨울 바람의 장난에 더 이상 응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듯 서서히 몸을 돌려 겨울 바닷가의 한적한 해변을 벗어나고 있
었다.

" 커피 흐리게 한잔 주세요.... "
" 네... "
주문을 받고 돌아서는 주인듯한 사십대 가량의 남자는 홀로 외롭게 겨울 바닷가를 찾
아와 커피를 주문하는 수진을 힐끗 바라본체 카운터 앉아있던 남자의 아내인듯한 여자
에게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었다.
아마도 그 부부는 수진이 사랑의 상처를 받았거나 아니면 신상에 무언가 커다란 변화
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는듯 했다. 그렇지 않다면 겨울 바닷가를 여자 혼자 찾
아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듯 했다. 그러나 수진은 그런 부부의 일상적인 관심어린 
눈빛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그저 창밖만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그윽한 커피의 향기가 수진의 후각을 자극하며 몸안으로 스며들자 수진은 차가운 바람
속에 내맡긴체 얼어버린 몸이 서서히 풀려감을 느꼈다. 그렇게 얼어있던 몸이 서서히 
녹아감을 느끼자 수진은 다시 창밖으로 보여지는 풍경에 시선을 고정하며 결코 다시는
 생각하지 않고 싶었던 기억의 잔상이 피어오르자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아랫 입술을 
물었다.

" 여...보.... "
" ..... "
수진은 얼어 붙은듯 그자리에 선채로 벌거벗은 하체를 침대 시트로 가리며 자신을 바
라보며 말을 잊지 못하는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수진의 남편 곁에서 
벌거벗은 몸을 미처 가리지 못한체 고개를 돌리고 앉아있는 자신의 친구인 주영을 발
견하자 선영은 떨려오는 자신의 몸을 주체하기 힘든듯 아랫 입술을 굳게 문체로 두 사
람을 노려 보았다. 
그렇게 두 사람을 노려보던 수진이 자신의 눈가에 이슬이 맺혀감을 느끼자 한쪽손에 
들고있던 꾸러미를 두 사람을 향해 던진뒤 몸을돌려 현관으로 뛰어갔다. 

수진은 자신의 머릿속으로 떠올리고 싶지않았던 기억이 떠오르자 바닷가를 향했던 눈
을 감아버렸다. 하지만 그렇게 눈을 감아버린 수진의 마음은 커피잔을 부여잡은 떨리
는 손을 통하여 울고 있었다.


주영은 말없이 앉자있는 태우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자신의 친구 남편이자 자신의 육체를 처음으로 안아버린 남자였던 태우였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태우나 자신은 그토록 조심했던 자신들의 관계가 수진에게 모두 
발각된 현실 앞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심하고 있었다.
주영은 이렇게 벌어지고만 상황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친구의 남편과 몸을 섞을
 당시부터 언젠가는 이런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했지만 지난 일년간을
 아무런 변화없이 무사히 태우와의 관계를 지속해오자 주영은 어느덧 자신을 감싸고 
있던 수진에 대한 죄책감이나 불안감이 차츰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에맞춰 주영은 수진
이 업무차 출장을 가게되어 수진이 집을 비울땐 수진이 잠들었을 침대위에서 태우와 
함게 섹스의 열락에 빠져들기도 했고 어느땐 수진이 집에 있던 순간에도 태우와 순간
적인 섹스를 가지기도 하는듯 그 수위가 높아져 갔지만 다행이 수진은 아무런 눈치를 
채지 못했고 그렇게 지난 일년간 외줄을 타듯 이어왔던 태우와의 관계가 이제 모두 드
러나 버린 것이다. 더우기 자신의 친구인 수진의 집에서 태우와 함께 침대에 나란히 
누워 미처 끝내지 못했던 섹스의 열락에 취해있던 모습으로 그대로 말이다.

" 이제 어떡하죠... "
" .... "
주영이 태우를 향해 먼저 입을열자 태우는 주영을 바라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한체 연
신 담배만을 피워대고 있었다.
" 태우씨... "
주영이 재촉하듯 태우를 다그치자 태우는 입에 물었던 담배를 재덜이에 비벼끈뒤 주영
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나도..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지... "
" .... "
" 일단 수진이와 이야기를 해봐야겠지.. 하지만 그게 소용이 있을지 모르겠어.. 수진
이 어떻게 나올지... 이혼을 하자고 할텐데... 걱정이야... "
" ..... "
태우의 말을 듣고있던 주영은 자신의 무릎에 얹어있던 손에 힘을주어 주먹을 쥐었다. 
지금 태우는 이 상황 앞에서 자신의 입장 따위는 아무 생각이 없는듯 보였다. 오로지 
자기에게 닥쳐올 상황에서 자기의 안위가 걱정될뿐 친구앞에서 커다란 죄인이 되어버
린 자신의 입장 같은것은 걱정되지 않는듯 했다. 주영은 그런 태우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의 몸을 처음으로 허락한뒤 열락의 흥분에 휩싸이며 찾을적마다 느껴졌던 태우의
 그 넓은 가슴이 오늘은 초라하게만 느껴졌고 지금 이 상황에서 버림 받은듯 홀로 서
있는듯한 자신의 모습이 느껴지자 주영은 알수없는 허탈감에 아랫입술을 힘주어 물며 
고개를 떨궜다.
" 걱정하지마.. 내가 잘 해결해볼께... "
그런 주영의 마음을 눈치챈듯 태우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주영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어떻게요.. 어떻게 해결을 할껀데요... "
주영은 자신의 가슴속에서 태우를 향해 듣고싶은 말이 있다는듯 태우를 향해 낮지만 
강한 어조로 물어왔다.
" 모르겠어.. 지금으론.. 하지만 잘 해결해야지... "
" ..... "
" 너무 걱정 하지마... "
" 알았어요.. 태우씨만 믿고 있을께요.. 무슨일 생기면 전화줘요... "
" 알았어... "
" 갈께요.. 그럼... "
주영은 태우와의 대화속에서 아무런 결론을 얻을수 없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애당초 
태우를 찾아왔을때는 태우의 입에서 어떠한 결론에 도달한 답을 들을수 있으리라 생각
했지만 태우는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체 그저 잘해결 하겠다는 말만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그런 태우를 바라보며 주영은 이번 상황의 한복판에서 어쩌면 자신만이 상처
를 받은체 돌아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답답한 마음을 억누를수가 없었다. 
차라리 어서 빨리 수진이 돌아와 모든것이 해결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수진이
 자신을 향해 욕을 퍼붇던 자신을 두들겨 때리던 어서 결론이 나서 자신이 가야할 길
로 떠나고 싶었다. 그길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던 원하지 않던 길이던 말이다. 주영은 
그런 생각이 들자 일주일째 소식이 없는 수진을 떠올렸다.


" 혼자 오셨나 보죠... "
" 네.... "
힘겹게 산을 오르던 수진을 향해 낯선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내자 수진은 고개
를 옆으로 돌리며 무관심한 표정으로 짧게 대답했다.
" 여자분 혼자서 산을 찾으시다니.. 산을 굉장히 좋아 하시나 보죠.. "
" ..... "
" 아.. 이런.. 제가 방해가 됐나보죠.. 죄송 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
" 네.. 수고 하세요.. "
자신의 말에 수진이 아무 대답이 없자 낯선 남자는 수진에게 다시 미소를 지으며 인사
를 거냈지만 수진은 또다시 아무 표정없이 예의상 마지못한듯 인사를 건냈다.

수진은 자신에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내던 남자에게 조금은 미안했지만지금 자신
의 마음은 그런 낯선 남자의 호기심을 채워줄만큼 한가하지가 않았다. 

빠른 걸음으로 산을 오르는 남자의 모습이 조금씩 멀어지자 수경은 저려오는 다리의 
통증을 느끼자 덩그라니 밑둥만을 남긴체 잘려나간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주먹을 쥔 
손으로 자신의 다리를 두들겼다. 대학에 다닐때만 해도 가끔 친구들을 몰아 산에 오르
고 했지만 몇년 동안 한번도 산에 오르지 못했던 탓일까.. 산에 오르는것이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았다. 그만큼 자신의 몸은 문명의 이기속에 길들여진체 나약하게 변해버린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수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발걸음을 산정상으로 
향했다.

" 야....호.... "
" 야.. 호.. "
정상에 오르자 어디선가 고함을 외치는 남녀의 소리가 들려왔다.
수진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두손을 모아 고함을 친뒤 서로를 다정하게 
끌어 안은체 환하게 웃고있는 연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런 연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혼자 외롭게 겨울산의 정상에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자 수진은 시선을 돌려 산정상 아래로 길게 뻗어있는 산능선을
 쫓아 시선을 움직였다.

" 이것좀 드시죠... "
한참을 산능선을 쫓던 시선을 막 거두며 하늘을 바라보던 수진의 귓전으로
나즈막한 음성이 들려오자 수진은 하늘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며 음성이 들리는 쪽으
로 고개를 돌렸다.
" 목마르시죠.. 이것좀 드시죠.. "
조금전 산 중턱을 오를때 수진에게 인사를 건내던 남자가 이온 음료가 담겨있는 피티
병을 내밀며 자신을 바라보는 수진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고맙습니다... "
망설이던 수진이 인사를 하며 손을 뻗어 피티병을 건내 받으뒤 마개를 열어 음료수를 
한 모금을 들이키자 목안에 감돌던 갈증이 음료수를 따라 씻겨내려 가는듯한 느낌에 
우울했던 자신의 마음도 덩달아 조금은 가라 앉는듯 했다.
" 잘 마셨어요... "
" 아닙니다.. 그냥 마시세요.. 전 또 하나 있읍니다.. "
수진이 음료수 병을 건내자 남자는 또다른 한쪽손에 들려있던 음료수 병을 들어 보이
며 다시 한번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산에 오르면 참 좋죠... 눈 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마음도 넓어지는것 같고요... "
" .... "
말없이 산 아래를 굽어보던 수진에게 남자가 다시 말을 건냈다.
" 이런 말씀 실례가 되겠지만... 묻어두고 가세요... 산이란 그렇게 때로는 잊고 싶은
기억을 묻어 두기도 하고.. 나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가기도 하는 곳입니
다.. "
" ..... "
수진이 자신의 복잡한 심정을 느낀듯이 말하는 남자를 고개를 돌리며 바라보았지만 남
자는 계속해서 산 아래 굽이쳐 있는 풍경에 시선을 둔체 수진에게 계속 말을 건냈다.
" 산이란 존재... 참..마음이 넓은 존재 입니다... 아무리 복잡하고 짜증나는 것들을 
우리가 버리고 가도 언제나 산은 아무말없이 그런것들을 다 품어주니까요... "
수진이 남자를 향하던 시선을 거두며 산 자락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자 남자는 그제서
야 수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 제가 너무 주제 넘었죠.. 죄송 합니다.. 산에 자주 오르다보니 어느 정도는 저 사람
은 무슨 생각으로 산을 찾았구나 하는것쯤은 알겠더군요... 모쪼록 다 버리고 가십
시요.. 그럼 저 먼저.... "
" .... "
마치 고승이 설법을 펼치듯 남자는 수진의 마음 정곡을 찌르는듯한 말을 남긴체 몸을 
돌려 다시 산아래로 몸을 이끌었다.
그런 남자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수진은 다시 시야를 돌려 산자락을 바라보며 
나즈막한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 버리고 가라고... 그러면... 한 수진.. 넌...뭘 버려야 하는거지.... "
그렇게 수진은 자신은 이 산에다 무엇을 버리고 가야하는 것인지 자신에게 물은뒤 긴 
함숨을 내뱉으며 몸을 돌려 조금전 남자가 내려갔던 그길을 따라 발걸음을 띄웠다.

 

망각의 사슬-2부 
" 하흑.... 억..억.. 하흑... "
" 헉.. 헉... 흡.. "
" 허흑... 좋아요... 더 세게... "
남자의 등에 팔을 두르며 매달린 여자가 손톱을 세워 남자의 등을 찍으며 애원하듯 말
하자 남자는 속도를 한층 높여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 흐흑.. 김 대리님... 너무 좋아요... 너무... "
" 미영아... 나도 좋아... 미영아.. "
" 아흑... 학... 흐읍... 김 대리님... "
" 헉.. 헉... "
자지러질 듯한 목소리로 남자의 밑에 깔린 여자가 목소리를 더욱 높여 짙은 신음 소리
를 내뱉자 남자는 여자의 양 유방을 주무르던 손을 거두어 무릎을 세운체 바닥을 디디
고 있는 발목을 잡아 들어 가지런히 모은뒤 자신의 얼굴 앞에 여자의 다리를 고정시킨
뒤 허리를 더욱 거세게 움직였다.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다리를 모아 높이 세우며 자신의 보지를 더욱 거세게 밀어 부치
자 모아진 자신의 다리를 따라 다물어버린 보지살 사이로 남자의 자지가 움직이는 느
낌이 더욱 강하게 전해지자 고개를 뒤로 젖힌체 허리를 튕겨 올리며 더욱 짙은 신음을
 내뱉기 시작했다.
" 하흑.. 악.... 흐흑... 김 대리님... 김 대리님... "
" 헉... 헉.. 아흑.... "
" 미치겠어요... 아흑.. 나 몰라... 흐흑... "
" 그래.. 미영아.. 내가 미치게 핼줄께... 헉.. 헉... "
그렇게 몸부림치는 두 남녀의 소리가 높아져가자 마치 그런 남녀의 몸부림에 회답을 
하듯 주체할수 없이 음수를 내뿜던 여자의 보지에서도 짙은 마찰음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 찌걱.. 찌걱.. 푸욱... 퍽.. 퍽.... "
" 철퍽... 철퍽... 찌걱..지걱... 퍽... "
" 아악... 내 몸이 탈것 같아요.. 김 대리님... "
" 헉.. 헉... 윽..... "
" 퍼억.. 철퍽... 찌걱.. 쩍... "
그렇게 두 남녀의 아랫배가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여자의 보지를 넘나드는 남자의 
자지로 인해 일어나는 소리에 두 남녀는 더욱 흥분한듯 몸을 밀착하며 서로의 몸을 더
욱 요란하게 움직였다.

" 하.. 하.. 미영씨.. 엎드려봐... "
한참을 여자의 몸위에서 요동치던 남자가 몸을 일으키며 여자의 허리를 잡은체 엎드릴
것을 요구하자 여자는 힘에 겨운듯 천천히 몸을 돌려 침대에 엎드리자 남자는 엎드린 
여자의 허리를 잡아 일으켰다. 그러자 침대에 엎드린 여자는 얼굴을 침대에 묻은체 엉
덩이만을 하늘 높이든 자세로 어서 자신의 보지로 남자의 뜨거운 자지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듯 연신 보짓살을 움찔거리며 콧소리 가득한 비음을 토해냈다. 
" 아흥... 대리님 .. 어서.. 빨리... "
" 하.. 하...흣.. "
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애원애도 쉽사리 여자의 보지속으로 자지를 밀어넣지 않은체 하
늘로 치켜든 여자의 하얀 엉덩이를 두손으로 부여 잡고 자신의 자지를 여자의 엉덩이 
아래에 자리한 보지 근처를 조준한체 가뿐숨을 고르기만 하고 있었다.
" 하흥.. 대리님 어서요... 나좀.. 뭐하는거예요.. "
여자는 기다렸던 남자의 자지가 자신의보지를 밀고 들어오지 않자 초조한 표정으로 침
대에 묻었던 얼굴을 돌리며 남자를 바라보던 순간 남자는 기다렷다는듯 허리를 힘차게
 앞으로 뻗어 자신의 자지를 기다리며 보짓물을 토해내고 있는 여자의 보지속으로 자
신의 자지를 밀어 넣었다.
" 아악.... 학..... 아윽... "
갑작스런 남자의 침입에 여자는 입을 한껏 벌린체 비명을 토해내며 흩어진 침대 시트 
자락을 움켜 쥐며 머리를 침대에 파묻듯 비벼댔다.
" 철퍽.. 퍽... 푹... 퍼억.. 철퍽... "
" 아악... 아흑.... 악.... 김 대리님.. 하학.. "
남자의 아랫배가 하늘을 향해 치켜든 여자의 탐스런 엉덩이를 때리며 여자의 보지를 
깊게 공략하자 여자는 밀려드는 쾌감에 몸을 주체하지 못하며 뒤로 뻗은 다리를 남자
의 허벅지에 바깥쪽에 붙이며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 하흑.. 헉.. 미영아.. 나 쌀거같아.. 허헉... "
" 아흑.. 안돼요. 조금만더... 조금만.. 나도 곧.. 될것 같아요.. 하흑.. "
아직 절정을 맞지 못한듯 여자가 절정을 향해 달리는 남자를 향하여 애원하는 목소리
로 조금더 버텨줄것을 요구하자 남자는 이를 악문체 허리 운동을 계속했다.
" 헉.. 헉... 하흑.... "
" 아학... 느껴져요..대리님... 저도... 하흑... "
" 미영아... 더 이상은.. 아흑... "
" 하학... 저도... 김 대리님.. 저도... 아흑... "
남자의 자지가 꿈틀거리며 자신의 보지속으로 정액을 뿜어내며 자신의 질벽을 두드리
는것이 느껴지자 여자는 위로 치켜든 엉덩이를 아래 위로 움직이며 밀려드는 절정을 
온몸으로 받아 들였다.

" 어땠어.. 오늘 섹스.... "
" 몰라요... "
남자가 담배를 입에 문체 조금전 있었던 섹스에 대하여 묻자 신음 소리를 지르며 몸을
 흔들던 여자는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 어땠냐구.. 좋았어... "
" 네.. 좋았어요.... "
" 얼만큼 좋았는데... 죽을만큼.. "
" ..... "
" 말해봐.. 얼만큼 좋았어... "
" .. 많이요.. 많이... "
여자가 말을 마치자 마자 얼굴을 붉히며 침대 시트로 얼굴을 가리자 남자는 그런 여자
의 모습을 보며 만족감에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입으로 가져갔다.

상훈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으며 미영과 나누었던 섹스를 다시 생각하며 미소를 지
었다. 미영은 섹스를 거듭할수록 숨겨졌던 본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다. 처음 미영
과의 섹스를 가질때만해도 미영은 어찌할바를 몰라하며 몸을 부들거리며 자신의 움직
임에 겨우 보조를 맞출수 있을 뿐이였다. 그러나 지금의 미영은 섹스를 즐길줄 알았다
. 아직까지 섹스가 끝난뒤 자신 의 진한 농담 앞에서 얼굴을 붉히는 순진함을 가지고 
있지만 미영은 이제 섹스의 순간에서 만큼은 뜨거운 여자로 변하고 있었다.

" 한 과장님은 어떻게 된걸까요.. "
" 글쎄.. 일주일이 넘도록 회사에도 연락이 없고.. 핸드폰도 안되니..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으니... "
상훈이 옆으로 머리를 짚은체 누워 바로누워 있는 미영의 가슴을 주무르며
미영의 질문에 자신도 알수 없다는듯 대답을하며 손을 아래로 뻗어 털이 아담하게 솟
아있는 미영의 보지 둔덕을 쓰다듬었다.
" 무슨일이 있는 걸까요... "
" 글쎄... "
" 회사에선 어떻게 한대요... "
" 박 과장님이 일단 휴가 처리를 했나봐.. 그래도 빨리와야 할텐데.. 박과장님으로써
도 더 이상 어덯게 하기 힘들어 하시는것 같던데.. "
" 그러게요.. 어머... "
상훈의 말에 동감하듯 말하던 미영이 자신의 보지를 쓰다듬던 성훈의 손가락이 자신의
 보지속으로 밀려 들어오자 몸을 움찔하며 상훈의 손목을 잡았다.
" 아이.. 그러지 마요.. "
" 뭐가... 벌서 이렇게 젖었으면서... "
미영이 상훈의 손목을 잡으며 만류하자 상훈은 미영의 보지속에서 손가락을 빼며 미영
의 보짓물로 인해 번지르해진 손가락을 미영에게 내밀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아이.. 나빠요.. 대리님... "
" 후후.. 뭐가..나빠.. 난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 "
" 아이.. 정말.... "
상훈의 말에 미영이 부끄러운듯 주먹을 쥐며 상훈의 가슴을 몇번 두들기자
상훈은 미영의 손을 움켜 잡은체 침대위에 고정을 시키며 미영의 입술을 찾아 얼굴을 
숙였다.

" 흐흡.. 읍.. "
미영은 자신의 입안으로 들이미는 상훈의 혀를 자신의 혀로 맞으며 탐닉하듯 서로의 
혀를 엉키어갔다. 그러면서 미영은 자신의 손을 억누르던 상훈의 손이 자신의 유방을 
향해 전진하며 유방을 움켜쥐자 짧은 신음 소리를 내뱉으며 상훈의 어깨를 끌어 안았
다.

미영은 어느덧 자신의 보지살을 옆으로 밀어 제끼며 상훈의 자지가 밀고 들어오자 또
다시 밀려드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사실 미영에게 있어서 상훈이 첫 남자는 아니였다
. 하지만 미영이 모든걸 허락했던 남자는 자신을 버린체 다른 여자와의 사랑을 선택했
고 상처를 받은체 세상 남자를 향해 벽을 쌓았던 미영에게 상훈은 조금씩 미영의 그런
벽을 허물며 다가왔고 마침내 미영은 그런 상훈의 정성에 자신의 모든것을 내던진 것
이다. 그러나 미영은 자신의 몸을 상훈에게 허락했지만 가슴 한구석엔 어쩌면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남자처럼 상훈 역시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늘 초조했다
.
그래서일까 떠나버린 남자와 가졌던 두어번의 섹스에서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던 미
영으로선 상훈의 육체에 점점 적응을 해가며 섹스가 던져주는 쾌감에 젖어들어 가는 
자신의 육체가 늘 걱정스러웠지만 미영은 이제 섹스의 순간에서 만큼은 상훈의 육체에
 뜨겁게 반응하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 흐읍.. 음.. 김 대리님... "
" 헉.. 헉... 그래 미영아... "
" 저 사랑 하세요... "
" 그래.. 사랑해... 헉..헉.. "
" 흐흑.. 지금 이렇게 몸을 섞었다고 그러시는거 아니죠... "
미영의 말에 상훈이 미영의 보지속을 드나들던 자신의 자지를 멈춘체 손을 뻗어 섹스
의 쾌감에 붉어진 미영의 뺨을 감싸며 입을 열었다.
" 나.. 너 절대 버리지 않아...절대... "
" 진심이세요... "
" 내가 우리 처음으로 몸을 섞던날도 그랬지... 한순간의 욕정으로 미영이를 안는게 
아니라고... 난 미영이만 허락한다면 미영이의 남자로 영원히 남고 싶어... "
" 김 대리님.... "
미영이 눈가에 이슬을 머금으며 자신의 뺨을 감싼 상훈의 손을 잡으며 울먹이는듯한 
목소리로 상훈을 불렀다.
" 그리고.. 미영이는 언제까지 김 대리님.. 김 대림님.. 그럴거지... 나 그말 정말 듣
기 싫다... 미영이한테 아직 내가 부족한가보지... "
" 아녜요...절대로... 부족하지 않아요... "
상훈의 말에 미영이 고개를 흔들며 상훈을 바라보며 말했다.
" 그럼 이제.. 상훈씨라고 불러줄거지... "
" 네... "
" 그럼 한번 불러봐.... "
" 상훈..씨.. "
" 후후.. 듣기 좋잖아... "
" 고마워요.. 상훈씨... "
" 내가 고맙지... 미영같은 여자곁에 날 서있게 해줘서... "
" 상훈씨... 정말 고마워요... 흑.."
" 후후...바보같이 오늘따라 왜 그래... "
미영이 상훈의 말에 눈물을 머금으며 상훈을 힘있게 끌어안자 상훈은 짧은 웃음을 지
은뒤 미영을 가슴 깊이 안으며 다시 허리를 움직이자 미영은 그런 상훈에게 고마움을 
전하려는듯 신음을 토하며 상훈의 품으로 더욱 밀착하며 안겨왔다.

상훈은 허리를 움직이며 자신의 몸 아래에서 흐느끼는 미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미
영은 늘 자신이 미영이를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듯 했다. 그랬기에 
벌써 몸을 섞은지 반년이 되었지만 오늘전 까지만해도 자신을 김대리님이라 부르며 어
느 정도 거리를 두는것 같았고 자신과의 섹스에선 그토록 뜨겁게 반응하던 미영이 섹
스가 끝난뒤에는 전혀 다른 여자처럼 느껴질만큼 자신의 눈앞에서 팬티조차 입지 못하
는 것이였다. 그런 미영을 볼적마다 상훈은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미영의 기억속
에서 아픈 상처가 있음을 아마도 미영이 사랑하던 남자로 부터 받은듯한 상처인것 같
았다. 더우기 미영의 성격이나 마음 씀씀이등 모든것을 돌이켜볼때 미영은 자신으 몸
을 허락하며 진심으로 그 남자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랬기에 그 깊은 상처의 흔적때문
에 미영은 늘 자신의 품안에서도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다. 상훈은 그런 미영을 바라
보며 미영의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며 미영의입술에 키스를 한뒤 다시 미영을 내려보자
 그때까지 밀려드는 쾌감에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뜨며 미영이 상훈을 향해 붉어진 양볼
을 살며시 들어올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자 성훈은 자신의 허리를 더욱 거세게 움
직이며 마음속으로 미영에게 말을했다.

[ 미영아.. 난 절대.. 너를 떠나지 않을께.. 그러니까.. 어서 모든걸 잊고 완전한 내 
자로 내 곁에 서길바래... 내가 너의 그 아픈 상처 모두 감싸안으며 내곁에 이렇게 
머물러 있을테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나에게 기대기 바란다.. 미영아... 사랑
한다.. 미영아.. 사랑해.... ]

상훈의 그런말에 대답을하듯 미영의 몸이 오늘따라 더욱 짙은 반응을 보이며 상훈의 
모든것을 받아 들이고 있었고 성훈 또한 자신의 가슴속에서 외쳤던 말처럼 미영의 모
든 상처를 모두 몰아내려는듯 더욱 거세게 자신의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망각의사슬-3부 

" 네.. 박 진석 입니다... "
" 나야.. "
" 한과장.. 어떻게 된거야... 연락도 없이... "
" 지금 어디야.... "
" 회사는 어때... "
" 어떨지 뻔히 알면서 그래.. 일단 휴가 처리는 해놨지만 시말서 정도는 각오해야 할
것같아... 아뭏튼 이번주 안으로 돌아와... 부장님도 더 이상 참을수 없다는 눈치
야... "
" 알았어.. 내일 올라갈 참이였어.. "
" 근데.. 무슨 일이야... 갑자기 말도없이 사라지고... "
" 나중에 얘기할게.. 끊을께... "
" 야.. 한 수진... "
진석은 자신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수진이 전화를 끊자 수화기를 바라보며 한숨을 길게
 내쉬며 수화기를 전화기에 올려 놓으며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 뭐야.. 도대체 무슨일인데 회사까지 안나오고.. "
진석은 아무리 생각해도 수진의 성격상 아무말없이 일주일이나 회사를 비운다는게 이
해가 되지 않았다. 수진은 언제나 일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열
성적으로 움직이던 커리어 우먼이였다. 그런 수진이 이런식의 행동을 보인다는건 대학
 시절부터 수진을 줄곧 옆에서 지켜봐온 진석으로썬 상상도하기 힘든 일이였다.


" 네..서주영..입니다.. . "
" 나야.. 수진이... "
" 수진아.... "
주영은 하마트면 들고있던 핸드폰을 떨어뜨릴뻔 했다.
" 우리 한번 만나야 되지 않을까... "
전화기 너머로 싸늘하게 수진의 음성이 귓전을 때리자 주영은 눈을 내려 감으며 달음
질치듯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는듯 가슴에 손을 얹었다. 
" 그.. 그래.... "
" 지금 나 서울로 가는 중이니까.. 이따 일곱시에 너희집 앞에있는 거리의 악사에서 
만나자... "
" 그래.. "
" ..... "
수진이 자신의 대답뒤에 무슨말인가 하려는듯 잠시 침묵이 흐르자 주영은 내심 긴장했
지만 곧이어 전화가 끊기는 소리가 들리자 주영은 핸드폰을 접으며 몸을 내던지듯 쇼
파에 기대어 앉았다.


주영은 눈앞이 캄캄했다. 수진을 만나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 해야할지 막막해져 왔다.
 수진의 눈앞에서 벌거벗은 몸으로 태우와 누워있던 현장을 들켜버린 주영으로썬 수진
에게 무엇을 어떻게 말을할수 있을런지 겁이나기 시작했다. 이제 수진과는 삼십년을 
쌓아온 우정의 끈 같은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수진에게 있어 이제 자신은 수진의
 남편을 뺏아간 몰염치한 여자일뿐 그 무엇도 아닐것이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
자 주영은 이처럼 자신을 죄인으로 만들어버린 일년전의 그 사건이 머릿속을 스치듯 
지나갔다.


" 건배.... "
" 축하해.. 여보... "
" 나두 축하한다.. 수진아... "
" 고마워... 당신.. 그리고 내 사랑하는 친구... "
수진은 자신의 과장 진급을 축하해주는 자신의 남편인 태우와 주영을 바라보며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과장이란 타이틀을 따기가지 얼마나 열심히 일했던가.. 때로는 
회사일에 매달려 사는듯한 자신을 향해 쏟아지던 태우의 신경질적인 태도를 잠재워가
며 때로는 여자라는 사회적 편견속에서 수진은 정말이지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제 과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것이다. 하지만 수진의 꿈은 과
장 진급을 시작으로 다시 싹트기 시작했다. 수진에겐 과장이란 직급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그저 밟아야할 하나의 수순일 뿐이였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역시 
수진의 마음은 적지않게 기뻤다. 많은 입사 동기중 자신과 진석을 포함한 단 세명만이
 과장이란 직급을 달개된 점에 대해서는 수진은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 이젠 회사일 말고도 나한테도 신경 좀 써줘라... 난 모냐... "
" 알았어.. 알았다구... "
주영은 마치 투정을 부리는듯한 태우와 그런 태우를 향하여 미소를 지으며 환하게 웃
는 두 사람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자신의 친구인 수진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여자로써 남에게 뒤지지 않는 외모...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자리... 그리고 
이해심 많은 남편까지... 마치 수진은 여자로써 가져야할 행복 모두를 지닌 여자처럼 
느껴졌고 그런 수진과 비교되는 자신의 모습이 웬지 초라해 보였다. 서른 한살이 되도
록 아직 혼자인 자신.. 그리고 늘 외로움에 휩쌓여 사는 자신을 바라보며 주영은 알수
없는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었다.
" 주영씨.. 뭐해요... 한잔하죠... "
생각에 바져있던 주영을 향해 태우가 잔을 들자 주영은 미소를 지으며 태우의 잔에 자
신의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한뒤 단숨에 잔을 비웠다.
" 와.. 주영이 너 술 많이 늘었다.. 혼자 살다보니 밤마다 술에 취해 잠드는거 아
냐... "
" 얘는.... "
주영은 수진이 별뜻없이 던진말에 가슴 한구석 으로부터 밀려오는 허전함에 비워진 잔
에 다시 술을 채웠다.
" 주영씨는 결혼 안하실 겁니까... "
" 결혼은 뭐 혼자 하나요... "
" 참나.. 주영씨 같은 미인을 왜 남자들이 안채가는지 모르겠네요... "
태우가 술에 취해 조금 벌게진 얼굴을 한체 주영에게 말을 건내자 주영은 아무 말없이
 그저 미소만을 지어 보였다.
" 주영아.. 그러지말고 눈좀 낮춰라... 나처럼말야... "
" 뭐야... "
" 후후.. 아냐.. 아냐.. 농담이야... 암튼 속은 좁아 가지고.. "
수진의 말에 태우가 인상을 쓰며 수진을 노려보자 수진은 크게 웃으며 손을 가로저으
며 태우를 달랬다.
그렇게 분위기가 익어갈수록 주영은 점점 더 외로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술잔을 
연거푸 들이켰다.

" 여보.. 정신차려... 집에 다왔어... "
태우는 택시에서 내리자 술에취해 정신을 잃은체 자신에게 안겨있는 수진을 흔들어 깨
웠지만 수진은 도무지 정신을 차리질 못했다.
" 참나원... 암튼 술만 먹으면 이래요... "
" 어떡하죠... "
주영은 술집에서 나올때쯤 수진이 술에 취해 만신창이 되어버리자 수진을 엎은체 나서
는 태우의 뒤를 따라 수진의 핸드백을 들고 수진의 집까지 찾아오게 된것이다.
" 안되겠어요.. 제가 업을 테니까.. 주영씨가 엘레베이터 좀 잡아주세요.. "
" 알았어요.. 어서 업으세요... "
주영은 이미 자신도 술기운에 몸을 가누기가 어려웠고 정신마저 아득했지만 수진을 등
에 업고 걸음을 내딛는 태우를 따라 엘레베이터로 향했다.

" 응..차.. "
태우가 힘을주며 수진을 침대에 눕히자 수진은 팔다리를 널부러 뜨린체 침대에 누워버
렸다.
" 아휴.. 내가 미쳐요... 맨날 아내 술취하면 업고 다녀야하고... "
" 그래도 태우씨는 이해심이 많으시네요... 수진이 이러는거 이해하시고.. "
" 이해는 무슨 이햅니까.. 아무리 얼르고 달래도... 듣질 않으니 포기한거죠.. " 
내심 그랬다. 태우 역시 수진이 가끔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볼때마다 적지
않게 화가났다. 그런 수진에게 태우는 불같이 화도 내봤지만 그럴적마다 언제나 돌아
오는건 이해심 없는 남편이라는둥... 여자는 술먹는걸 나쁘게만 생각하는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남자라는둥... 수진의 강렬한 반발뿐이였고 그런 시간이 몇번을 되
풀이하자 태우는 그런 수진의 행동에 대해 포기했다. 그리고 그렇게 태우의 기분을 얹
짢게했던 몇번의 말다툼은 수진과 태우 사이를 가로막기 시작한 하나의 작은 벽으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 저 이만 갈께요... "
" 내일 휴일인데 주무시고 가시죠.. 아침에 수진이랑 식사도 하시고... "
" 아니예요.. 가야겠어요.. 어지러워서 집에가서 샤워도 해야겠어요.. "
" 오늘수진이 때문에 고생 하셨읍니다... "
" 아니예요.. 그럼.. "
주영은 조금전부터 술기운이 점점 자신을 휘감아오며 어지러워지기 시작하자 어서 집
으로 돌아가 눕고싶은 생각뿐이였다.
" 안녕히 가십시요... "
" 네.. "
주영이 현관으로 발길을 돌리자 태우가 배웅을 하기위해 주영을 쫓아 나오며 인사를 
건내자 주영은 답례로 가볍게 인사를 한뒤 현관앞에 돌려져 있는 자신의 신발을 집기 
위해 허리를 약간 숙이는 순간 주영은 갑자기 자신의 눈앞이 캄캄해지며 자신의 몸이 
힘없이 앞으로 꼬구라지는 듯한 느낌에 비명을 질렀다.
" 아악.. "
" 엇.. 주영씨... "
넘어지는 주영의 팔을 붙잡기위해 태우가 황급히 손을 뻗었지만 주영의 몸은 속절없이
 그대로 앞으로 쓰러지며 신발장에 머리를 받고 말았다.
" 콰당.... "
주영은 자신의 머리에 무엇인가 둔탁한것이 부딪치는 느낌을 받으며 밀려드는 통증에 
얼굴을 일그러 트렸다.
" 주영씨.. 괜찮아요... "
" 네... "
태우가 주영의 팔을 잡아 일으키며 묻자 주영은 일어서며 태우의 말에 대답을 했다. 
하지만 몸을 세우던 주영이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다시 몸이 휘청거리며 넘어가자 다
시 짧은 비명을 토했고 태우가 그런 주영을 붙잡기 위해 반사적으로 주영의 허리를 향
해 팔을 뻗었다.
" 정신 차리세요.. 주영씨... 괜찮아요.. "
" ..... "
순간 주영은 쓰러지는 자신을 붙잡기 위해 뻗었던 태우의 팔이 자신의 가슴을 움켜쥔
것을 느끼자 당황한체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아직 태우는 자신의 손이 주영의 가슴을
 움켜쥔것을 느끼지 못한듯 했다.
" 네.. 괜찮아요.. "
주영이 어렵게 말을 건낸뒤 몸을 약간 비틀자 그제서야 태우는 자신의 손이 주영의 가
슴을 움켜쥔것을 느끼자 얼른 주영의 가슴에서 손을 띄었다.
그렇게 순간적으로 상황을 파악한 두 사람 사이에 짧은 침묵이 흐른뒤 태우가 무엇을 
발견하듯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 어.. 주영씨.. 피... "
" 네.. "
" 머리에서 피가... "
주영은 태우의 말에 손을 자신의 이마로 가져가 자신의 이마를 적시고 있는 액체를 손
으로 문지른뒤 손을 자신의 눈앞으로 가져가자 빨간 핏자국이 얼룩져있는 자신의 손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랬다.
" 어..머... "
" 안되겠어요.. 일단 들어오세요.. 제가 약 가져올게요.. "
태우가 머뭇거리는 주영의 팔을 이끌자 주영은 자신의 핏자국에 놀란 가슴에 아무런 
몸짓없이 태우가 이끄는 대로 끌려가 쇼파에 앉았다.



망각의사슬-4부 

" 조금 따가울거예요.. "
소독약이 묻은 솜을 주영의 이마로 가져가며 태우가 말을 건내자 주영은 눈을 감으며 
밀려올 통증에 대비하는듯 무릎위에 놓여진 손에 힘을주어 자신의 치맛 자락을 붙잡았
다.
" 아.... "
" 조그만 참으세요... "
주영이 상처의 아픔에 짧은 비명을 내뱉자 태우가 다정스런 목소리로 주영에게 말을 
건냈지만 주영은 따금거리는 상처의 고통에 점점 힘을주며 자신의 치맛 자락을 부여 
잡았다.
" 이제 연고만 바르고 반창고만 붙이면 됩니다.. "
태우가 눈을 감은체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주영을 바라보며 마치 어린 아이를 달래듯 
다정스레 말을 건낸뒤 자신의 손가락 끝에 연고를 짜냈다. 그리고 손가락위에 연고를 
다 짜낸뒤 주영의 상처에 연고를 바르기 위해 손을 움직이던 태우의 눈에 주영이 부여
잡은 치맛 자락 아래로 드러난 하얀 주영의 다리가 보였다. 무의식중에 자신의 치맛 
자락을 부여 잡으며 힘을주던 주영의 손에 의해 어느새 치맛 자락은 주영의 허벅지 반
을 드러낸체 태우의 시선을 붙잡고 있었다.
" 이제 연고 바를게요.. 아까보다 조금 더 쓰라릴거예요... "
태우의 말이 들리며 자신의 이마로 무언가가 발라지며 조금전보다 더 따끔거리는 고통
이 밀려오자 주영은 다시 손에 힘을주며 치맛 자락을 붙잡았고 주영의 치맛 자락은 주
영이 다시 힘주어 움켜쥔만큼 주영의 허벅지위로 조금더 밀려 올라가며 주영의 허벅지
를 거의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주영은 그런 자신의 행동을 감지하지 못했고 또한 
그렇게 무의적으로 들어난 자신의 허벅지 위를 태우의 뜨거운 시선이 훑고 있음도 전
혀알지 못한체 그저 눈을 감은체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있을 뿐이였다.

태우는 점점 자신의 숨이 조금씩 가빠오고 있음을 느꼈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드러난
 있는 주영의 허벅지는 정말로 뇌혹적일만큼 한얀 빛깔을 뽐내고 있었다. 실즉 주영의
 미모나 몸매는 자신의 아내인 수진보다 결코 뒤지지 않았다. 더우기 주영은 자신의 
아내와는 달리 조금은 더 여성적이였고 때로는 불같은 수진과는 달리 늘 차분하고 조
용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수진보다 사회적 능력외에는 결코 아무것도 뒤지지 않는 주
영이 왜 남자가 없는지 태우는 늘 궁금했지만 아내의 친구인 주영에게 그런걸 직접적
으로 물을수는 없었고 자신의 아내에게 가끔 그것을 물을때마다 수진 역시 대학 다닐
대는 적지않은 남자가 제법 따르던 주영이 아직까지 왜 남자가 없는지를 자신도 모르
겠다는 말만을 할뿐이였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 태우는 그런것들은 아무래도 상관없었
다. 오로지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의 시야를 어지럽히는 주영의 하얀 허벅지에 본능적
인 성욕이 타오르고 있음을 느끼며 자신의 이성과의 힘겨운 줄다리기를 하고 있을뿐이
였다.

" 헛... "
주영은 갑자기 자신의 허벅지위로 무언가가 동시에 덮쳐오는 느낌을 받자 놀라며 감았
던 눈을 떴다. 그렇게 감았던 눈을 뜬 순간 자신의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선 태우의 손
과 더불어 자신의 허벅지위에 입을 맞추고 있는 태우의 뒤통수가 눈에 들어오자 주영
은 경악하는 눈빛을 하며 짧은 신음 소리와 더불어 몸을 세우려 했다. 그순간 그런 주
영을 만류하는듯 태우가 손을 돌려 주영의 허리를 안으며 입술을 허벅지 안쪽으로 향
하기 시작했다.
" 태우씨.. 무슨 짓이예요... 왜 이러세요.. "
주영은 자신의 허리를 감으며 힘을 주어오는 태우를 떼어놓기 위해 태우의 머리를 밀
어내려 했지만 그럴수록 태우는 더욱 힘을주어 주영을 끌어안으며 입술을 점점 허벅지
 안쪽으로 밀어왔다.
" 태우씨.. 왜이래요.. 이러지 마세요... "
주영은 자신의 허벅지를 따라 침입하는 태우의 머리를 저지하기 위해 허벅지를 모으며
 태우의 어깨를 양손으로 밀치자 태우는 몸을 세워 자신의 어깨를 밀치는 주영의 양손
을 붙잡아 등허리 쪽으로 젓히며 자신의 한손으로 결박을 하듯 주영이 양팔을 움켜 잡
은뒤 나머지 한손을 아래로 뻗어 주영의 허벅지 안쪽으로 찔러오기 시작했다.
" 태우씨.. 제발.. 이러지 마세요...안돼요.. 태우씨.. "
" 소리지르지 마세요.. 수진이 깰지도 모릅니다.. "
수영이 목청을 높이며 태우에게 말을하자 태우가 얼굴을 주영의 앞으로 가져오며 조용
히 할것을 요구하자 순간 주영은 자신의 목이 막히는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랬다. 지
금 방안에서는 수진이 술에취해 잠들어있다. 하지만 아무리 술에 취했다 할지라도 자
신이 고함을 치면 수진이 깨어나리라.. 그러나 수진이 지금 이런 모습을 보게된다면..
. 주영의 생각이 거기까지 못하자 주영은 낮지만 강렬한 어조로 태우에게 다시 말을 
했다.
" 태우씨.. 제발.. 수진이를 생각하세요... 제발... "
" ..... "
" 태우씨.. 이러지 마세요... 으읍... "
주영이 몸을 이리 저리 비틀며 낮은 소리로 외치자 태우가 그런 주영의 입을 막으려는
듯 자신의 입을 주영의 입위에 포갰다.
" 으읍... 읍... "
주영이 자신의 입을 열려는듯 혀를 디밀며 태우의 혀가 자신의 이빨을 밀자 주영은 고
개를 옆으로 흔들며 거부의 의사를 표했지만 태우는 집요하게 주영의 고재짓을 따라 
입술을 움직이며 주영의 입을 열려고 했다.

그렇게 얼마간을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자 태우는 수경의 입에서 자신의 입을 떼지 않
은체 이제는 주영의 허벅지 안쪽에 자리한 팬티 언저리까지 도달한 손에 힘을주며 주
영의 팬티 안쪽으로 침범을 시도했다.
" 헙.. "
한참을 태우의 입을 피해 고개를 움직이던 순간 주영이 자신의 메마른 보지속을 무언
가가 밀며 들어오는것이 느껴지자 그 통증에 다물었던 입을 열어버리자 때를 기다렸다
는듯 태우의 혀가 입안으로 밀고 들어오며 주영의 혀를 찾아 입안을 헤매이기 시작했
다.
" 아읍.. 읍... "
" 음... "
태우가 자신의 혀를 흡입하며 빨아 당기자 주영의 혀가 마침내 태우의 입안으로 넘어
가고 말자 주영은 이제 고개를 흔들지도 못한체 태우의 깊은 키스를 받아 들일수 밖에
 없었다.

" 으읍.. 음... "
" 쯔으읍..쯥.. "
주영의 입을 공략함에 성공한 태우는 자신을 얻은듯 주영의 보지속으로 들어간 자신의
 손가락을 격렬하게 휘저으며 엄지 손가락으로 주영의 음핵을 애무하자 주영의 보지는
 그런 태우의 움직임에 눈을 뜬듯 서서히 자신의 보지를 적셔가고 있었고 그런 주영의
 반응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본능적인 반응에 지나지 않았지만 태우는 그런 주
영의 반응에 알수없는 미소를 입가에 띄우며 주영의 보지를 공략하던 손을 거두어 들
인뒤 주영의 부라우스 단추를 풀어 헤쳤다.
" 으읍... 읍.. "
" .... "
태우의 손이 자신의 부라우스 단추를 풀어 헤치며 자신의 브래지어를 위로 밀어 올리
자 주영은 자신의 유방을 감싸는 차가운 공기의 감촉에 눈을 부릅뜨며 다시 몸을 뒤틀
었지만 태우는 그런 주영의 행동을 미리 예감 했다는듯 주영의 팔을 잡고있던 손아귀
에 힘을 가한뒤 주영의 브래지어를 밀어올리던 손으로 주영의 어깨를 눌러버리며 주영
의 유방을 움켜 쥐었다.

" 으읍.. 읍..읍.... "
" ..... "
주영은 자신의 유방이 태우의 손아귀에 잡혀진체 주물러지자 고개를 더욱 세차게 흔들
어 보았지만 그런 주영의 행동은 태우의 행동을 저지하는데 아무 힘이 되지 못했다.
" 하흡.. 태우씨.. 안돼요... "
" 으음.. 쭈웃.. "
자신의 입을 이제껏 막고있던 태우의 머리가 자신의 유방으로 그 자리를 옮겨가 자신
의 유방을 한입 베어물자 주영은 그제서야 자유로워진 자신의 입을 통하여 태우를 만
류하려 했지만 태우는 자신의 유방에 여전히 머리를 묻은체 계속해서 자신의 유방을 
삼킬듯 빨아대고 있었다.
" 하흑... 윽... "
" ..... "
그렇게 자신의 유방을 베어물고 있던 태우가 자신의 젓꼭지를 마치 어린 아이가 젖을 
빨듯 이빨로 물어가며 빨아오자 순간 자신의 몸을 타고 흐르는 한줄기 희열에 몸을 떨
었다.

" 흑.. 하읍..... "
" 쭈웃.. 쭙.... "
" 으음... 제..발.. 태..우..씨.. "
" 쭈웁.. 쯥....읍.. "
" 태..우.. 씨... 이러면.... "
태우가 한손으론 주영의 보지속을 손가락으로 쑤시며 입으로는 주영의 젓꼭지를 계속
해서 탐닉하자 이를 만류하는 주영의 목소리가 밀려오는 쾌감에 의해 어느새 조금씩 
떨려가고 있었고 이를 반증하듯 태우의 손가락이 넘나드는 주영의 보지는 이미 흠뻑 
젖어가고 있었다. 
" 학... 흐흑... 태..우......씨... "
" 쭈우웁.. 쯥.. 쭛... "
" 흐음.. 음.. 아.....하... "
" 우으음.. 음..쭙... "
" 하흑... 흑... 음.. "
어느덧 주영의 입에서 짙은 신음이 새어나오며 더 이상의 몸부림이 없자 태우는 그때
까지 주영의 손을 움켜쥐고 있던 손에 슬며시 힘을 풀어 보았다.행여 다시 주영이 몸
부림 칠것을 대비한듯... 그러나 주영은 반항의 몸짓을 보이지 않았다. 주영은 풀어진
 자신의 손으로 쇼파를 가만히 짚고 있을뿐 아무런 반항도 보이지 않자 태우는 자신의
 손놀림에 의해 어느새 벌어져버린 주영의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으며 팬티안으로 손을
 밀어넣어 주영의 엉덩이 한쪽을 쥐었다.
" 하악... "
주영의 신음이 다시 터지자 태우는 이제 주영의 유방을 애무하던 얼굴을 밑으로 움직
이며 주영의 아랫배를 거쳐 주영의 팬티위에 다다르자 태우는 이제껏 제각기 놀던 두
손을 모아 주영의 팬티끈을 잡은뒤 밑으로 내려갔다.
" 태.. 우..씨.. 안돼요... "
" .... "
마악 주영의 팬티끈이 밑으로 내려질려는 찰나 주영이 태우의 양손을 붙잡으며 이를 
저지하자 태우는 주영을 바라보며 미소를 한번 지어보이더니 고개를 숙여 팬티로 가려
져있는 주영의 보지 둔덕을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 어...허흑.... 아흑.... "
그러자 주영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자신의 팬티끈을 잡고 있는 태우의 손을 쥐고있는 
주영의 손에 힘이 가해졌다
" 아음.. 으흑... 흑... "
" ..... "
" 흐읍..읍... "
" ..... "
주영은 자신의 팬티위로 보지를 빨아대는 태우의 고개짓이 격렬해지자 태우의 손을 쥐
고있던 자신의 손을 본능적으로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태우 역시 주영의 손의 힘을 도움삼아 주영의 팬티를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고 
주영의 팬티가 엉덩이 부분에서 걸린체 더 이상 전진하지 않자 반쯤 내려간 팬티위로 
고개를 살며시 들어낸 주영의 보지털을 혀로 쓰다듬어가자 주영의 엉덩이가 살며시 들
려졌다. 

" 으음... "
주영의 팬티를 발끝에서 빼낸 태우는 길게 뻗은 주영의 다리를 훑어보며 짙은 한숨을 
토해냈다. 주영의 각선미는 태우가 생각하던 이상이였다. 뽀얀 빛깔의 살결과 더불어 
곧게 뻗어 내려간 주영의 다리는 자신의 아내인 수진의 각선미보다 더욱 뛰어나 보였
고 기다란 다리가 모여지는 보지 둔덕위에 솟아난 주영의 보지털은 짙은 숱을 자랑하
는 수진과 달리 거뭇한 빚깔만을 드러낸체 부드럽게 솟아 있었다. 그렇게 주영의 다리
를 감상하던 태우가 더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눈을 감은체 숨을 고르고 있는 주영의 입
술을 찾았고 주영은 더이상의 거부감 없이 태우의 입술을 받아들였지만 쇼파를 집고있
는 두손은 여전히 주먹을 쥔 그대로였다.
" 으.. 음... "
키스를 마친 태우가 다시 몸을든뒤 주영의 발목을 잡아 세우자 주영의 상체가 쇼파로 
묻혀지며 주영이 한숨을 토해냈고 태우는 잡아세운 주영의 발끝을 자신의 얼굴쪽으로 
가져가며 혀를 내밀어 주영의 종아리부터 천천히 핥아 내려가자 주영이 다시 신음 소
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 흐으응... 으음.. "
" ..... "
" 아...하... 아.... "
" 아흑...악.. 태우씨... "
고른 신음을 내뱉던 주영이 자신의 종아리를 거쳐 내려가던 태우의 혀가 들려진 엉덩
이와 허벅지 사이에 묻힌체 굳게 입술을 다물고 있던 주영의 보지속으로 들이밀자 주
영은 고함을 치듯 비명을 질렀고 순간 놀란 태우가 자신의 입으로 주영의 입을 막아버
렸다.
" 쉿.. 너무 소리지르마요.. 수진이 들어요... "
" ..... "
태우는 자신을 흐려진 시선으로 바라보는 주영에게 그렇게 말을 건낸뒤 주영의 손을 
잡아 주영의 입으로 가져가 주영 스스로 입을 막을것을 요청했다. 
" 으으읍... 읍..읍... "
주영은 다시 자신의 보지속으로 태우의 혀가 밀려 들어오자 튀어나는 신음을 막기위해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로 막았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새어나오는 신음까지는 어쩔수 
없는듯했다.
" 으읍.. 읍... 읍.... "
그렇게 자신의 입을 막고 있던 주영이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있던 태우가 손을 아래로
 내려 주영의 엉덩이를 받치며 주영의 보지를 공략하자 주영의 다리는 힘없이 옆으로 
벌어지며 보지를 태우의 눈앞에 활짝 열어보이기 시작했고 태우는 이제 한껏 벌어진 
주영의 보지를 입전체로 빨아댔다.
" 쭈우웁.. 줍.... 쩝.. "
" 으음... 으으읍.. 읍.. "
" 쩌업.. 쯔읍...... "
" 윽... 으읍..읍.. "
그렇게 주영의 보지를 빨아대던 태우의 머리뒤로 어느새 주영의 손이 다가오며 태우의
 머리를 자신의 보지쪽으로 당기기 시작하자 태우는 그런 주영의 반응에 더욱 혀를 놀
려대기 시작했다. 


망각의사슬-5부 
태우는 온통 흐트러진 머리결로 얼굴을 덮은체 허벅지를 옆으로 한껏 벌린체아직까지 
자신의 입을 막은체 눈을 감고있는 주영을 내려다보자 그때 주영이 감았던 시선을 살
며시 뜨며 태우와 시선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태우는 그런 주영의 뇌살적인 자태에 숨
을 한번 들이킨뒤 자신의 자지를 잡아 세우며 다리를 벌리고 쇼파에 누워있는 주영의 
다리 사이로 무릎을 꿇었고 그런 태우의 모습을 바라보던 주영은 다시 눈을 감은체 무
언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양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 아악.. 읍... "
마침내 태우의 자지가 주영의 보지속으로 빨여 들어가자 주영이 고개를 젖히며 순간 
자신의 입에서 떨어졌던 손을 황급히 자신의 입으로 가져가며 터져나온 신음을 막았다
.
" 으..으..읍.. "
" 으윽... 헉.. 윽.. "
" 아으으읍...으으읍.. "
태우는 쇼파에 파묻힌 주영의 허리를 양손으로 쥔체 허리를 연신 놀려댔고 주영은 이
제 모든것을 인정한듯 태우의 허리 운동에 맞춰 자신의 엉덩이를 조금씩 같이 움직이
기 시작했다.
" 아..아... 아흑.. 흐흑.... "
" 헉.. 헉... "
" 으윽..윽.. 으윽.. "
" 푸욱.. 푸욱.. 푹... 퍽.. "
" 으으으음.. 윽.... "
태우가 짖굿게도 주영의 입을 막고 있던 손을 잡아 쇼파 등받이 위에 고정 시켜버리자
 주영은 터져 나오는 신음 소리를 참기위해 이를 문체로 엉덩이를 들썩 거렸고 잠시후
 태우가 손을 놓아주자 주영은 그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지 않은체 다른 한손과 더불어
 태우의 허리를 잡으며 자신의 엉덩이를 드는 순간 밀려드는 태우의 허리를 자신의 허
벅지 쪽으로 당기기 시작하고 있었다 
" 아음.. 태우씨.. 으윽... "
" 헉.. 헉... "
" 아윽.. 윽... "
" 철퍽.. 쑤걱.. 쑥.. 철퍽... "
주영은 이제 다리마저 허공에 든체 자신의 보지로 밀려드는 재훈의 자지를 한껏 받아 
들이고 있었다.

태우는 한참을 주영을 쇼파에 우그러트린체 주영의 보지를 공략하다 주영이 힘들어하
는 모습을 보이자 주영을 그대로 일으켜 세운뒤 거실 바닥에 주저앉아 버렸고 주영은 
자세가 바뀌자 이젠 자신 스스로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태우의 자지를 자신의 보지로 
삼켜가고 있었다.
" 털썩...푸욱.. 털석... 푹.. 푹.... "
" 으윽... 주영씨... "
" 아흠.. 음.... 하흑... "
" 푸욱.. 퍽... 퍽... "
" 으윽... 주영씨... "
" 하흑.. 헉.. 흐읏... 헉... "
" 주영씨.. 나... 더 이상은.... "
" 흐흑... 태우씨... 하흑.. "
" 이러다... 안에다 그냥 싸겠어요.. 윽... "
" 하흣... 흑.. 허흑... "
태우는 자신의 말에 주영이 아무런 대답없이 그저 엉덩이만을 들썩이자 주영을 끌어 
안으며 주영의 보짓속에 자신의 정액을 내뱉기 시작했다.
" 으윽.. 주영씨.. 나..지금... "
" 흑.. 태우씨.. "
주영은 순간 자신의 보지속으로 무언가가 주체할수 없이 쏟아지자 몸을 뒤로 젖히며 
태우의 이름을 외쳤다.

" 하..하... "
" 헉.. 헉... "
절정이 두사람의 몸을 휩쓸고 지나갔지만 두 사람은 아직 자지와 보지를 결합한체 떨
어지지 않았다. 태우는 거실 바닥을 짚고 몸을 약간 뒤로 젖힌체 숨을 고르고 있었고 
주영은 쇼파에 등을 기댄체 태우의 다리에 걸터앉아 있는 자세 그대로 숨을 고르고 있
었다.
그렇게 숨을 고르던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 교차하자 말없는 침묵이 서로를 오갔고 태
우가 그런 침묵이 어색한듯 손을 뻗어 주영을 끌어안자 주영 역시 태우의 품안으로 안
기며 팔을 태우의 목에 두르며 태우를 끌어 안았다.
마치 이제는 어쩔수없이 건너지 말아야할 강을 거너버린 서로를 위로하듯...


" 언제부터였니... "
건너편에 앉아 주영을 노려보고만 있던 수진이 입을 열었다.
" ..... "
" 언제부터였어... "
주영이 말이없자 수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 일년... "
" 일년이라구.... "
수진은 자신이 잠들던 침대위에서 뒹군 두사람의 관계가 결코 짧지 않았으리란 생각을
 했지만 주영으로부터 태우와의 관계가 일년이나 지속됐음을 듣자 눈을 질끈 감아 버
렸다.
" 일년전....언제였어.. . "
수진은 다시 주영에게 물었다.
" 수진아.... "
" 말해.. 언제였어... 어떻게 시작된거야... "
" 수진아.. 미안해..정말.. "
" 그런 소리 들으러 온거 아니야... "
" 수진아... "
" 사실대로 말해줘.. 나 널 욕하거나 더러운 여자 취급하지 않아... "
" ..... "
" 어차피 사람의 감정이란 자신이 가고싶은데로 흐르게 마련이니까.. "
" 수진아... "
" 말해줘.. 사실대로... "
" ..... "
" 어차피 너와나 오늘로써 마지막이야... 친구로써도.. 그 어떤것으로도.. "
" ..... "
" 마지막으로 네가 나에게 진정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사실대로 말해줘.. 일년
전 언제였어... 나 출장 갔을때니... 그때 태우씨가 너한테 접근한거니... 그런거
야.. "
" 너.. 과장 진급하던 날..... "
" 뭐.... "
" 그날.. 처음으로.. "
수진은 믿을수가 없었다. 자신이 출장을 갈때도 아닌 자신이 과장을 진급한 날이란게 
믿어지지 않았다.
" 내가 과장 진급한 날이라면.. 그럼 내가 잠든 사이 우리집에서 그랬단거니.... "
" 흐흑.. 미안해 수진아... 그날 나도 술에 취해있어서.. 어쩔수가.. "
수진은 기가 막혔다. 어떻게 자신의 남편과 자신의 친구가 자신이 잠들어 있는 집에서
 몸을 섞을수가 있단 말인가... 수진은 입술을 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더우기 
자신이 진급을 그토록 기뻐하던 그날 두 사람은 자신 몰래 몸을 섞었다는게 수진은 믿
어지지 않았다.

" 촤아악... "
수진은 물컵을 들어 주영의 얼굴을 향해 물을 쏟았다.
" 나쁜년.... "
" 흐흑... "
수진은 물을 뒤집어 쓴체 흐느끼는 주영을 향해 욕을 내뱉었다.
"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니... 술에 취했다고.. 술에 취해서 어쩔수 없이 내가
 
잠들어 있는 내 집에서 내 남편과 살을 섞었다고... "
" 흐흑.. 수진아 미안해.... "
" 나쁜년.. 그러고도 모자라 일년 동안 내 남편과 계속 살을 섞어.. "
" 흐흑... "
" 내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 꼴도 보기 싫으니까... "
수진이 자리를 박차며 일어나 핸드백을 들고 자리를 뜨자 주영은 탁자위에 얼굴을 묻
으며 흐느꼈다.
" 미안해.. 수진아.. 미안해.... "

진석은 운전대를 잡았던 손 하나를 움직여 창문을 연뒤 담배를 입에 물었다.
" 후우.... "
진석은 담배 한모금을 길게 들이 마신뒤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말없이 사라졌던 수진
을 생각했다. 분명 수진에게 무슨일이 있는게 분명했다. 대학 시절부터 단짝처럼 붙어
 다녔던 진석이 보아온 수진은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모든일에 책임있게 행동했다. 그
런 수진이 지금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닐 것이다. 진석은 답
답한 마음에 다시 담배를 입에 물고 깊게 들이 마시며 대학 입학시 처음으로 수진과 
인사를 나누던 그때를 생각했다.

" 너.. 우리과 신입생 맞지... "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진석에게 긴 생머리를 한 여학생 하나가 싱글 
거리며 말을 건냈다. 진석은 그런 여학생을 찬찬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대학에 들어
와 등교한지 이틀밖에 되지않아 아직 신입생 얼굴을 모두 기억하지 못했지만 진석은 
언제나 눈에띄게 환하게 웃으며 어제 있었던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배들의 귀여움을 독
차지한 수진의 얼굴을 쉽사리 기억해냈다.
" 어.. 그래... 근데.. 왜... "
" 야.. 내가 잡아먹냐.. 왜 말을 더듬어.. "
" ..... "
" 미안한데.. 오락하다 보니까.. 가지고 있던 삼천원을 다 써버렸거든.. 그래서 그런
데 나 차비 좀 빌려주라... "
진석은 오락을 하느라 차비를 다 써버렸다는 수진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픽하며 
웃어 버렸다.
" 너.. 왜 웃어... "
" 아냐... 알았어.. 빌려줄께... "
진석은 아직도 입가에 웃음을 참지 못한듯 미소를 지으며 지갑에서 천원자리 두장을 
꺼내 수진에게 건냈다.
" 땡큐... 내일 꼭 갚을께... "
" 알았어... "
" 아냐.. 아냐.. 친구 사이에 이천원을 갚기는 모하고.. 내가 내일 점심살께.. 됐지..
. "
" 자기 맘대로구나... "
" 왜.. 싫어.. "
" 아냐.. 니 맘대로해라.. "
그렇게 말을 나누던 진석이 저 앞에서 다가오는 버스중 자신이 타고갈 버스번호가 보
이자 수진에게 인사를 했다.
" 나 갈께.. 버스가 왔어.. "
" 그래.. 내일보자.. "
" 그래.. "
수진과 인사를 나눈 진석이 자신이 타고갈 버스가 미리 정차한 버스 몇대뒤에 서버리
자 버스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버스를 향해 몇발자욱을 내딛는 순간 조금전 
인사를 나눈 수진이 진석의 앞을 지나 뛰어가며 손을 흔드는것이였다.
" 나도 버스왔어.. 갈께... "
수진이 그러면서 자신이 타고갈 버스에 오르는것이 보이자 진석은 다시 한번 웃음을 
지으며 수진이 막오른 버스에 자신도 올랐다.
" 어.. 모야... 너도 이 버스타고 다녀.. "
" 응... "
" 와.. 우연이다.. 그럼 우리뒤에 가서 앉자... "
수진이 이미 앉았던 좌석에서 몸을 일으키며 뒷자리로 향하자 진석도 수진의 뒤를 따
라 몸을 옮겼다.
" 넌 어디서 내려.. "
수진이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
" **동 사거리.... "
" 어.. 나도 거기 내리는데.. "
" 그래... "
" 와... 잘됐다.. 앞으로 학교갈때 심심하지 않겠다.. "
" ..... "
" 너 앞으로 학교 갈때마다 만나서 같이가게... "
" 무슨 고등학생이냐.. 학교갈때 마다 만나서가게.. "
" 너.. 나 맘에 안드냐... "
" 무슨 소리야... "
" 나 이쁜것 같지 않냐구.. "
" 뭐라구... "
" 나 같이 이쁜 여자가 같이 등교 해주겠다는데 고맙다고 여기지는 못할망정.. 뭐.. 
고등학생... "
" 으하하... "
수진의 어이없는 말에 진석이 박장대소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 어.. 웃어.. 너 이천원 받을 생각하지마.. 기분 나빠서 안준다... "
" 후후.. 맘대로해라... "

진석은 짧아진 담배를 재덜이에 비벼끄며 수진을 처음만난 그날을 떠올리며 입가에 미
소를 지었다. 그렇게 수진과의 우정은 이천원과 더불어 버스 안에서 벌였던 설전을 시
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진석의 마음에서 수진이 여자로 느껴
지며 서먹했던 관계를 무사히 넘기며 정말이지 남자 친구 부럽지않은 친구 사이를 이
어온 것이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진석의 노력에 의하여 다져온 우정이였다. 지금도
 수진을 생각할때마다 가슴이 뛰는 진석이 애써 그 감정을 참아내지 못했다면 수진은 
정말이지 가차없이 절교를 선언한체 남남으로 갈라섰을 것이다. 그만큼 수진은 모든것
에 끊고 맺음이 분명한 여자였던 것이다. 그런 수진이 결혼을 하겠다고 진석에게 고백
했을때 진석은 과연 이 한수진이란 여자를 휘어잡은 남자가 누구일까 궁금했었고 수진
의 남편은 진석도 고개를 끄덕일만큼 외모나 능력에 있어서 출중했고 그런 수진의 남
편을 진석은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었다.

" 삐리리리... 비리리리... "
생각에 잠겨 운전을 하던 진석이 핸드폰이 울리자 핸즈프리 단추를 눌렀다.
" 네.. 박 진석 입니다... "
" 야.. 박진석.. 나다.. 한수진.. "
술에 취한듯한 수진의 목소리가 차안에 울렸다.
" 야.. 한수진 지금 어디야... "
" 여기.. 술집이다... "
" 뭐.. 너 취했구나.. "
" 그래.. 나 취했다... "
" 어디냐.. 거기 혼자 있는거냐... "
" 진석아.... "
갑자기 수진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자 진석은 순간 긴장했다.
" 그래.. 말해.. "
" 너.. 지금 좀 올래... "
" 어딘데... "
" 꼭 와라.. 진석아... 나 지금 괴롭거든.. 진석아.. "
" 어디야.. 갈테니까.. 어딘지 설명해봐... "

수진과의 전화가 끝나자 진석은 급하게 차를 돌려 수진이 있는곳으로 차를 몰아갔다.




망각의사슬-6부 
" 수진아... "
진석이 이미 술에 취한듯 탁자에 기댄 팔에 의지해 술잔을 들이키는 수진을 부르자 수
진이 이미 풀려버린듯한 시선을 진석에게 향했다.
" 어.. 친구왔어... "
수진이 진석에게 팔을들며 큰 소리로 말하자 진석은 그런 수진을 빤히 바라보며 맞은
편 자리에 앉았다.
" 많이 취한것 같다... "
" 음.. 나 취했다... 내가 술 많이 먹었거든... "
수진이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을 이어갔다.
" 나.. 술 많이 먹고싶지 않은데.. 그게 안되네.. 후후.. "
수진이 다시 술잔을 들어 잔에 술을 따르려 하자 진석이 수진의 손에서 술병을 빼았아
 들었다.
" 그만해.. 많이 취했어... "
" 그냥 줘봐.. 나 술이라도 취해야지 안그러면 미칠것 같아... "
" 도대체 왜 그러는데.... "
" 푸후.. 왜 그러냐고... 왜 그런지 알면 니가 해결해줄래... "
" 무슨일이 있긴 있구나... "
" ..... "
진석이 재차 물었지만 수진은 진석의 말에는 대답을 않은체 진석의 손에 들려있던 술
병을 잡아채듯 빼앗은뒤 술병을 기울여 자신의 잔에 술을 채운뒤 단숨에 술잔을 들이
켰다.
" 천천히 마셔.. 한수진... "
" 진석아... "
" 그래.. "
" 나 어떻게 해야되니... "
" 도대체 뭐야.. 뭔지 알아야 도와 주던지 할꺼아냐... "
" ...... "
진석은 분명 수진에게 무슨 일인가가 벌어졌음을 확실했지만 수진은 그 이유를 말해주
지 않았고 진석은 애가 탄듯 목소리를 조금 높여 수진에게 말을 건냈다.
" 진석아.... "
" 그래.. 말해봐.. 뭐야... "
" 태우씨한테... 태우씨한테... "
" 태우씨가 왜.... "
" 여자가 있어.. 나말고 다른 여자가... "
" 뭐라구... "
수진의 말에 진석은 내심 놀랬다. 솔직히 진석 자신은 자신의 가슴에 품었던 수진을 
아내로 맞은 태우에게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지켜봐온 
수진의 남편은 사회적 능력과 더불어 마음 씀씀이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던 남자였기에 진석은 나름대로 수진에게 잘어울리는 남편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수진의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것이다.
" 여자라니... 그럼... "
" 그래.. 나말고 다른 여자랑 그짓을 했단다... "
" ..... "
" 근데 그 여자가 누군지 아니... "
" 누군데... "
" 너도알면 놀랄꺼다.."
" 그럼 내가 아는 여자란 말이니.. "
" 주영이야.. 주영이... "
" 뭐라고.. 주영이... "
수진의 입에서 너무나 뜻밖의 말이 튀어 나오자 진석은 반쯤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체 커다란 눈으로 수진을 바라만 보았다.
" 후.. 너도 놀라는구나... "
" 정말이냐.. 주영이가 진짜로.. 네 남편과... "
" 그래.. 주영이랑 내 남편이랑.. 흐흑... "
수진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얼굴을 감싸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 진석아.. 어떻게 이럴수 있는거니.. 주영이가 어떻게 나한테... 흐흑... "
" ..... "
진석은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다
대학 시절부터 자신과 더불어 수진과 함께 단짝이였던 주영이 수진의 남편과 불륜의 
관계라는 말에 진석은 떨리는 가슴을 진정할수가 없었다.

얼마간을 흐느끼던 수진이 진석이 건낸 손수건으로 얼굴을 뒤덮은 눈물을 닦아낸뒤 자
세를 바로하며 다시 술한잔을 들이켰다.
" 어떡할거냐... 이제... "
" 몰라.. 나도.. 그냥 용서할수 없다는 생각뿐이야... "
" 내가 주영이 한번 만나볼까... "
" 그럴 필요없어.. 아까 만나고 왔어... "
" 주영이는 뭐라고 하는데... "
" ...... "
" 미안하다.. 괜한걸 물었구나... "
" 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건 나한테는 별 상관없어.. 그런것 때문에 흔들릴 내가 
아니니까.. 하지만 그 상대가 주영이란게 참을수가 없어.... "
" ...... "
" 어떻게 주영이랑.. 그것도 내집에서.... 용서할수가 없어 둘다... "
" 집이라니... "
" 지난번에 부산에 출장 가던날 일이 일찍 마무리 되는 바람에 하루 묵으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올라오던 날... 그이 놀래 줄려구.. 연락없이 집에 들어갔더니.. 주영이랑 
그이가 침대위에 알몸으로 누워 있더라.. "
" ...... "
진석은 수진의 말에 묵묵히 수진을 바라만 보았다.
자신에게 일어난 엄청난 상황 앞에서도 나름대로 침착하려고 애쓰는 수진에게서 진석
은 연민의 정을 느끼며 수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 진석아... "
" 말해... "
" 나 바람 좀 쐬줄래... "
" 그러고 싶냐.. "
" 그래.. 그러면 기분 좀 나아질것 같다.. "
" 나가자.. 그럼... "

어둠을 뚫고 진석의 차가 질주하자 수진은 시트에 몸을 반쯤 묻은체 자신의 시야를 스
쳐가고 있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마치 어둠속에서 걸어야할
 길을 찾지 못한체 어둠의 미로속을 헤매이는 듯한 자신을 우롱하듯 빠른 속도로 길위
를 스쳐가듯 달려가는 자동차 불빛에서 수진은 어쩌면 지금 이순간 자신을 휩싸고 있
는 절망의 어둠속을 환하게 비춰줄 한줄기 불빛을 찾고 있는지도 몰랐다.
" 진석아... "
" 음... "
창박을 바라보던 수진이 진석을 부르자 진석이 짧게 대답했다.
" 만약에 말야... 이 세상에서 밤이 없어지면 어떻게될까... "
" 글쎄다... "
" 바보 잠을 못자니까.. 피곤하잖아... "
" 후후.. 그런가... "
수진의 농담같은 말에 진석이 작은 소리로 웃었다.
그러나 수진의 얼굴 표정은 차에 오를적부터 짓고있던 그 표정 그대로 정면을 응시하
고 있었다.
" 밤이 없으면 어둠도 없겠지.. 그러면 사람들은 외로워 하지도 않을꺼고.. 그렇게 된
다면 남녀간의 사랑도 어쩌면 필요하지 않겠지.. 그치... "
" 글쎄다.. 그렇치는 않을꺼다... "
" 왜... "
" 사람은 누구나 외롭기에 그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사랑을 한다는것이 사랑의 바탕에
 깔려있는 본질인건 맞지만 사람이 어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외로워 하지 않을거란 
생각은 틀린것 같은데... "
" ...... "
" 사람은 늘 언제나 항상 외로운 존재이니까.. 넌 가끔 그런 기분 못느껴봤니.. 밝은 
햇살 아래 서있는 자신이 가끔 외로워 보인적 없어... "
" 모르겠는데.. 난... "
" 그래.. 한 수진이야.. 언제나 목표가 세워지면 그것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사람이
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말야 세상 사람 모두가 너처럼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
며 달려가지는 않아.. 나만해도 그러니까... "
" 내가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려 간다고.. "
" 그래.. 넌 언제나 그랬어... 대학 다닐때도 그랬고.. 회사에 입사해서도 그랬고.. "
" 그럼.. 네가 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는거야... "
" 나도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고는 있겠지.. 하지만.. 그 무언가가 정확히 무엇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없으니까.. 늘 나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게 되는거고 결국은 뚜렷하게
 어느 하나를 바라보지 못한체 우왕 좌왕하며 무작정 앞으로만 달려가고 있는 나를 발
견 할때마다.. 허무한 외로움에 휩싸이곤 하게 되는거지... "
" 그게 외로움이랑 무슨 상관이야.. "
" 후후.. 글쎄다.. 너한테 그 허무한 외로움을 뭐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할수는 없지만
.. 이건 얘기할수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어느것에 대한 목표를 뚜렷이 설정하지 못한
 수많은 나같은 사람들에겐 그렇게 몰두할 무언가가 필요할테고 그런 허전함을 충족하
며 자신에게 엄습하는 외로움을 동시에 치유할수 있는 사랑이란 감정에 집착을 하게되
는 거겠지... 물론 이런 나의 생각이 때론 사랑이란 감정을 편하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혼자인 내가 아직도 나를 감도는 외로움에 힘들어 하는거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닌것 같아... " 
" 내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내가.. 사랑이란 가치보다 내가 세운 목표에 더욱 집착을
 했다는 것처럼 들린다.. "
" 글쎄다.. 그걸 내가 단언할수는 없겠지.. 다만 어차피 나나 다른 사람들은 너에게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짐작 할뿐이지... "
" 결국 그말이 그거아냐... "
" 그렇게되나.. "
" 하지만.. 난 사람들이 날 어떻게 느끼든 상관없어.. 사랑이란 가치가 누구에게나 최
우선의 전재가 될수는없다고 생각해.. 결국 자신의 최우선 목표를 무엇으로 정하는건 
사람마다 달라질수 있다고 생각해.. 난... "
" 그래도 사랑이 자신의 선택에서 차선의 위치에 서있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책임과
 의무까지 뒤로 미룰수는 없는거 아닐까... "
" 그건 무슨 소리야... "
" 넌 왜 결혼을 했니... "
" 그거야... 남편을 사랑 했었으니까... "
" 그래.. 그랬겠지.. 그렇게 넌 그 결혼이란걸 네 인생에 정했던 한 목표로서가 아닌 
어느날 다가온 사랑이란 감정에 이끌려 한거잖아.. "
" ..... "
" 그런데 어떻게 그런 사랑을 네가 정한 많은 목표들과 크기를 가늠하며 그 순위를 매
길수가 있는거지... 설사 순위를 매길수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랑에 대한 책임과 의무만
큼은 별개의 것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
" ..... "
" 난 수많은 사람들이 이별을 하거나 또는 결혼을 해서 이혼을 하는게 그런 
일종의 순위 싸움에서 사랑을 밀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
지만... 아마 그게 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 "
" 그렇다면 이번일에 나의 책임도 있다는 소리니... "
" 그렇게 말하고 있는건 아니다.. 다만 어떤 일이든 수많은 것들이 얽히고 설켜있게 
마련이니까.... "
" ...... "
" ...... "
그렇게 대화가 끊어지며 잠시 두 사람 사이에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 암튼 박 진석.. 넌 옛날부터 영감 소리 들을만해... 느긋하게 사는것 처럼 보이면서
도 생각도 많고 어쩔땐 나보다 더 치밀하게 살아가는 사람같아... "
" 후후.. 내가 그럴리가 없는데... "
" 그렇담 나처럼 너도 문제가 있는거겠지... 너 역시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넌 느끼
지 못하고 있으니까... "
" 후후.. 그렇게되나... 한방 먹었군.. "
수진은 자신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 진석을 바라보며 같이 웃다가 다시 시선을 창밖
으로 향하며 창문을 내리기 위해 스윗치에 손을 얹었다.

진석은 창문을 내린뒤 밀려드는 차가운 밤 공기를 맞고 있는 수진을 바라보았다. 그리
고 그렇게 바람을 맞으며 머리결을 흩날리는 수진을 바라보며 가슴속으로 수진에게 무
언가를 속삭여 보았다.
[ 그래.. 나도 밤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최소한 무언가에 몰두하며 움직인체 
가끔씩 너를 생각하며 밀려드는 외로움에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되니까... ]
진석은 그렇게 되뇌이며 수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손을 움직여 카오디오의 전원을 켰
다.

" 술에 취한 네 목소리..~~ 문득 생각 났다던 그말..~~ 슬픈 예감 가누면서.. 네게로 
달려갔던 날.. 그밤.. 붉어진 두눈으로 날 반기며 넌 말했지.... 헤어진... 그를.....
....
........그것으로 족한거지...~~ 나 하나 힘이된다면.. 네게............... 며칠 사
이 야윈 널 달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마지막까지 하지 못한말 혼자서 되
뇌였었지... 사랑 한다는 마음만으로도 가질수 없는 사람이 있어.. 나를 봐 곁에 있어
도 널 갖지 못하잖아............ .. "

진석은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 하는듯한 노래가 흘러 나오자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는듯
 자신쪽의 창문을 내리며 얼굴로 쏟아지는 차가운 밤공기를 반가운 마음으로 한없이 
즐겼다.마치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얼려버리는 듯한 차가운 겨울 밤공기를 얼굴에 그
대로 맞으며.....



망각의사슬-7부 
" 안녕.... "
" 과장님... "
수진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거내며 사무실로 들어서자 미영은 반가운 마음에 자리에
서 일어나며 수진을 바라보았다.
" 미영씨.. 잘있었어... "
" 어떻게 되신거예요... 걱정 했어요.. "
" 미안해.. 미영씨... 일이 좀 있었어... "
" 무사히 오셔서 다행이네요.. "
" 고마워.. 걱정해줘서... "
수진이 자신의 자리에 앉아 컴퓨터의 전원을 켜는 순간 상훈이 사무실로 들어서며 수
진을 발견하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인사를 건냈다.
" 와.. 과장님... 돌아오셨군요... "
" 내가.. 뭐.. 어디로 도망이라도 갔었나.. "
" 그게 아니고... 이제껏 그런적이 없으셔서.. "
" 그만.. 그만... 나중에 이야기 하자구.. 나 부장님한테 깨질 준비 해야하거든... "
" 알았읍니다... 암튼 과장님 때문에 우리 걱정 많이 했으니까.. 한잔 쏘셔야 됩니다.
. "
" 오케이.. 오늘 부장님이 사표만 쓰란 소리 안하면 한잔살께... "
" 기대하겠읍니다... "
항상 밝은 상훈이 너스레를 떤뒤 자신의 자리로 발길을 옮기며 자신을 바라보는 미영
에게 윙크를 건내며 입술을 앞으로 내밀자 미영은 그런 상훈의 모습에 눈을 흘기듯 쳐
다보았지만 미영의 입은 그와는 달리 환하게 웃고 있었다.

" 한 과장.. 도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출장에서 돌아 온다는 보고만 남긴체 일주일 
동안 출근도 하지않고.. 한과장한테 실망 입니다.. "
" 죄송 합니다.. 부장님.. 앞으론 이런일 없을 겁니다... "
" 당연하죠... 이번일이야.. 그동안 열심히 일한 한과장을 생각해서 그냥 넘어 가지만
 또 다시 이런일 일어나면 그땐 나도 못참습니다.. "
" 감사합니다.. 부장님... "
" 아뭏든 이번일 때문에 박 과장이 고생 했읍니다.. 한 과장이 맡았던 일에 대한 보고
서도 박 과장이 거래처에 다시 전화로 문의해서 작성해서 위로 올리고.. 암튼 박 과장
 아니였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안그랬으면 나도 한 과장 쓰윽 했을꺼예요... "
부장이 마치 목을 자르는 시늉을 하며 손을 그어가자 수진은 그런 부장의 모습을 바라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수진은 안다. 아무리 진석이 노력을 했다 할지라도 
부장이 아니였으면 어쩌면 자신은 사표를 제출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걸... 그렇게 부
장은 일에 대해서는 철두 철미 했지만 자신의 부하 직원 만큼은 자신의 힘이 다하는한
 늘 감싸주며 다독 거릴줄 아는 상사였다. 수진은 그런 부장과 진석에게 마음 깊이 고
마워했다.
" 나가서 일보세요... "
" 네.. 감사합니다.. "
수진은 부장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뒤 몸을 돌려 몸을 돌려 부장실을 나섰다.
" 참.. 한 과장... "
" 네.. "
마악 문을 열고 부장실을 나서려는 수진을 부장이 다시 불렀다.
" 이번에 말예요.. 우리 부서에 새로운 오다가 떨어졌는데.. 그거 한 과장이 한번 훑
어보고 대답줘요.. 박 과장은 지금 맡겨진 일때문에 조금 힘들것 같으니까.. 한과장이
 살펴보고 자신 있으면 한번 맡아서 추진 해봐요... 자세한건 박 과장한테 물어보고요
... "
" 알겠읍니다... "
부장의 말이 끝나자 수진은 다시 인사를 하고 부장실을 나왔다.

" 미영씨.. 이따가 저녁에 집으로 와요.. "
" 왜요... "
상훈의 말에 미영이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이며 상훈에게 물었다.
" 혼자 밥먹기 싫어서 그래요... "
" 그럼 저녁에 제가 살께.. 스파게티 먹으러가요.. "
" 허참... 미영씨는 암튼 눈치도 없어... "
" 무슨 말씀이세요... "
" 내가 진짜로 혼자 저녁 먹기 싫어서 그래요... "
" 그렇다면서요... "
" 그게 아니고.. 미영씨랑... 그거... "
상훈이 눈을 가늘게 뜨며 미영을 바라보며 말하자 미영은 상훈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상훈을 노려 보았다.
" 이따가.. 와요 알았죠... "
" ..... "
상훈의 말에 미영이 대답을 하지 않은체 고개를 끄떡였다
" 후후.. 들어가죠.. 점심 시간 다 됐어요... "
" 네... "
아직까지 붉어지 얼굴을 하고있는 미영에게 상훈이 말을하자 미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며 엉덩이를 가볍게 몇번 턴뒤 상훈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 그럼... 태인이란 회사하고 합작을 한다는거야.. "
" 그런거 같아.. 우리 회사 독자적으로 뛰어들기엔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는게 윗사람
들의 생각인거 같아... "
" 그거야 그렇지... 우리는 언제나 기획만을 세운체 오더링만을 했으니까.. 시스템 운
영엔 약한건 사실이지.. "
" 그렇지... "
" 그런데 왜 갑자기 회사에선 물류 시스템을 넘보는거야.. 그건 우진쪽에서 맡아서 하
던 일이잖아... " 
" 우진쪽 자금 사정이 안좋다는 소문이야.. "
" 우진이... 거긴 탄탄했잖아... "
" 아마.. 우진쪽에서 사업 확장을 위해 가공 회사를 인수했는데.. 그게 생각만큼 안 
움직이나봐.. 그래서 자금을 거기다 쏟다보니 자금 사정이 안좋아졌고 그러자 사채를 
끌어 들였는데.. 그걸 제때에 상환하지 못해서 사채 쪽에서 우진쪽의 진성 어음을 받
아주지 않나보더라고.. 원래 그쪽 소문이 빠르잖아.. "
" 그래도 그렇치... 그동안 우진은 탄탄하다고 소문난 회산데... "
" 그게.. 우진 쪽에서 사채쪽에 푼 어음이 40억이나 된다더라.. "
" 40억... 미쳤군... "
" 미쳤다고 볼수밖에 없지.. 그래서 우진과 계약을 맺었던 하청 벤더들이 자금 회수를
 못하자 우진쪽의 일을 거부하고 있대.. 그래서 그 여파가 우리 회사에도 미친거지...
 "
" 생각보다 심각하네... "
" 아뭏든 이번엔 우진쪽에서 뭔가 생각을 잘못한거 같아.. "
" 그럼 태인이란 회사는 어떤 회사인데... "
" 응.. 그 회산 처음에는 큰 회사와 계약을 맺어 단순한 화물을 택배하던 작은 물류 
회사였는데.. 지금은 물류쪽에서 손가락에 꼽힐만큼 성장한 회사래... 지금은 회사를 
설립한 사장의 아들이 회사를 운영하는데.. 나이가 젊다지 아마... 아뭏든 자세한건 
이따 서류를 줄테니 검토해봐... 모든 실사가 끝나면 위쪽에선 태인과 합작을 할건지 
아니면 우진과의 관계를 더 두고볼건지 결정을 내릴거 같아.. 우진쪽에서는 통사정을 
하고 있나봐.. 아마 인수했던 가공 회사를 다시 내놨다는거 같아.... "
" 알았어.. 일단 서류부터 넘겨줘... "
" 그래... "
진석과의 대화가 끝을 내자 두 사람은 회의실을 나섰다.
" 참.. 이번일 네가 잘 막아줬다고 부장님이 그러더라.. 나중에 신세 갚을께.. "
" 알았다.. "
수진이 회의실을 나서며 진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내자 진석은 수진의 말에 큰 반
응을 보이지 않은체 간단히 대답을 하며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 음..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
미영이 만든 찌개를 입으로 가져가던 상훈이 낙심한듯한 표정으로 수저를 식탁에 내려
 놓으며 한숨을 쉬었다.
" 왜요.. 맛이 이상해요... "
상훈의 표정을 살피며 미영이 물었다.
" 그런게 아니고요... "
" 그럼.. "
" 아무래도 난 미영씨하고 안될거 같아... "
" 상훈씨... "
미영은 갑작스런 상훈의 말에 수저를 들고있던 손을 미세하게 떨며 커다란 눈으로 상
훈을 바라 보았다. 
" 도대체.. 뭐하나 미운 구석이 있어야죠.. 이쁘지.. 착하지.. 거기다가 이렇게 음식
까지.. 아무래도 미영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인것 같아요.. 그러니 인간인 나같은 남
자한테 만족하겠어요.. 보나마나 나중에 날개를 주우욱펴고 하늘로 날아가 버릴것 같
아요.. "
" 뭐예요.. 정말... "
상훈은 말에 미영은 그제서야 커다랗게 뜨고있던 눈의 힘을 풀며 상훈을 흘겨보았다.
" 암튼 버림받기 전에 미리 미리 조심해야겠어요.. 날개를 없애버리든지.. "
" 아이....참.. "
미영이 의자에서 엉덩이를 살며시 들며 맞은편에 앉아 있는 상훈의 어깨를 가볍게 내
리쳤다. 하지만 미영은 행복했다. 상훈의 말이 자신이 듣기 좋으라고 하는 뻔한 말인
줄은 알지만 상훈의 그런 뻔한 말에도 미영의 가슴은 행복에 젖어들었다. 


" 으음.. "
상훈이 자신의 오른쪽 유방을 입에 물고 그 끝에 매달린 젓꼭지를 이빨로 살짝물자 미
영은 상체를 비틀며 얼굴을 일그렸다.
" 쭈웁.. 쭙.... "
" 흐음... 음... "
" 쭈웃.. 쭛.... "
" 하음.. 상훈씨... "
미영이 상훈의 머리를 끌어 안으며 자신의 하복부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보지 둔덕으로
 내려가는 상훈의 손길이 느껴지자 살며시 다리를 옆으로 벌리며 습기어린 자신의 동
굴에 도착한 상훈의 손길을 반갑게 맞았다. 그리고 곧이어 자신의 보지에 도착한 상훈
의 손가락이 꿈틀거리며 보지를 애무해오자 미영은 더욱더 몸을 비틀며 자신의 유방을
 빨고있는 상훈을 세차게 끌어 안았다.

" 사랑해.. 미영씨... "
" 저도요.. 상훈씨... 사랑해요... "
미영의 유방을 빨던 상훈이 자세를 고치며 미영의 몸위로 올라온뒤 미영의 얼굴을 손
으로 쓰다듬었다. 그리고 헝클어진 미영의 머리결을 얼굴에서 떼어내며 속삭이듯 미영
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미영 역시 얼굴을 붉히며 상훈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 미영씨.. 나 부탁이 있는데... "
" 뭔데요... "
상훈이 다시 손을 미영의 보지 둔덕으로 가져가며 입을 열었다.
" 보고싶어.. 미영씨.. 전부를... "
" 상훈씨.. "
미영은 상훈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챈듯 얼굴을 붉히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들어줘... 이젠 미영의 전부를 느껴보고 싶어... "
" 하지만 .. 그건.. "
" 미영씨... "
상훈이 애원하듯 미영을 바라보며 말하자 미영은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한듯 상훈의 머
리를 감싸고 있던 팔을 내려 자신의 유방을 가리며 얼굴을 옆으로 살며시 돌렸다. 미
영은 아직까지 경험이 없었다. 간혹 상훈이 자신의 허벅지에 얼굴을 묻을때마다 미영
이 그것을 제지했기에 아직까지 상훈의 눈앞에서 자신의 보지를 열어젖힌 적이 없었고
 헤어진 남자와의 관계에서는 말할것도 없었다.

" 미영씨... " 
" .... "
상훈이 다시 미영을 부르자 미영은 아무 대답없이 상훈을 바라보다 눈을 지긋이 내려 
감았다. 승낙의 표시였다. 그런 미영을 바라보던 상훈의 얼굴이 환하게 펴지며 미영의
 입술을 찾아 깊은 키스를 나눈뒤 상훈의 얼굴이 미영의 하체쪽으로 내려가자 미영은 
긴장한듯 경직된 몸으로 자신의 유방위에 얹어있던 손에 힘을 주어 주먹을 살며시 쥐
었다.



망각의사슬-8부 
상훈은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거뭏하게 음모가 솟아있는 미영의
 보지 둔덕이 자리하고 있는것이다. 그동안 미영과의 섹스를 통해서 체위에 따라 미영
의 보지를 볼수는 있었지만 자신의 눈앞 가까이 에서는 미영의 보지를 볼수는 없었다.
 미영이 그걸 쉽게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대로 
미영의 모든것을 눈앞에서 확인할수 있게되자 상훈은 입안에 고인 침을 삼킨뒤 서서히
 손을 뻗어 미영의 허벅지를 잡았다.

" 흐음... "
상훈이 미영의 허벅지를 벌리기위해 손을 얹자 미영이 긴장한듯 숨을 내쉬며 주먹을 
쥔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 미영씨.. 다리에 힘좀.. "
상훈이 미영이 허벅지를 벌리려 했지만 미영은 긴장한듯 허벅지에 힘을 준체 쉽사리 
다리를 열지않자 상훈이 미영에게 다리의 힘을 뺄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미영이 다리의 힘을 뺀듯 미영의 다리가 서서히 열리기 사작하자 그에맞춰 허
벅지 깊숙한 안쪽에 자리한 미영의 보지가 수줍은 얼굴을 살며시 들어내고 있었다.

" 음.. "
상훈은 자신의 눈앞에서 미영의 보지가 모습을 활짝 들어내자 짧은 탄식을 토하며 자
신의 얼굴을 드러난 미영의 보지 가까이로 가져갔다
미영의 보지는 첫날밤을 맞는 새색시 마냥 수줍은듯 입을 살며시 다문체 양 입술을 살
며시 떨고 있었다. 상훈과의 섹스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짙은 액체를 솟아내곤 하
던 그런 느낌은 어디에서 찾아볼수 없을만큼 살포시 다소곳한 모습으로 벌어진 미영의
 허벅지 안쪽에서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상훈이 손을 움직여 미영의 다물어진 보짓살을 옆으로 밀어 젖히며 깊숙한 곳
의 속살을 들여다보자 이제것 뽐내던 고고한 자태와는 달리 열락의 흥분에 휩싸인듯 
바알간 빛의 속살은 요동을 치며 짙은 액체를 토해내고 있었다. 마치 평소에는 차분하
고 다소곳한 미영이 섹스의 순간에는 마치 요부처럼 뜨거운 반응을 보이듯 미영의 보
지 또한 주인의 그런 성격을 그대로 닮은듯 겉과 속의 자태는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

" 아흑... 으흥.. "
미영은 상훈이 자신의 보지를 손으로 벌리며 한참을 바라보고 있음을 느끼며 알수없는
 짜릿함에 몸을 떨던 순간.. 자신의 보지 주변을 무언가 물컹한 것이 핥아오자 탄성을
 질렀다. 상훈의 혀인듯 했다. 미영은 처음으로 보지를 핥아오는 혀의 느낌에 이제껏 
느껴보지 못했던 쾌감에 몸을 부들 부들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상훈의 혀가 
자신의 음핵을 건드리며 안으로 밀려들어오자 미영은 떨리는 몸을 하늘을 향해 치솟아
 세우며 허벅지 안쪽의 살이 떨릴만큼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 아아흑... 으음... 흑.. "
미영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자신의 보지속을 들락 거리는 혀의 느낌은 재훈의 자지가 전해주는 느낌과는 다르게 
또 다른 쾌감을 안겨주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그 쾌감은 상훈의 얼굴 앞에 보지를 드
러낸체 헐떡이는 외설스런 행동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카타르시스에 지나지 않을지도 
몰랐지만 분명이 자신의 몸을 감싸오는 느낌은 섹스에서 느꼈던 쾌감과 동일한 것이였
고 어느 부분에서는 섹스에서는 느끼지 못한 또다른 크기의 흥분이였다.

" 아흑.. 상훈씨.... "
" 쯔읏.. 쯧... 허업...쯧.. "
" 아윽... 아윽... "
" 쭙... 쯧... 쭈웁.. 쯧... "
" 악.. 상훈씨... 상훈씨... "
상훈이 미영의 보지를 거세게 빨아대는 만큼 미영 또한 요란한 몸짓으로 상훈에게 반
응했다.
" 상훈씨... 그만.. 그만.. 상훈씨... "
" 쭈웃..쯥... 쯧..쯧... "
" 아학.. 상훈씨.. 그만.. 그만.. "
미영은 상훈의 머리를 밀어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훈의 공격
은 멈출줄 모른체 더욱 거세게 미영의 보지속을 공략했다.
" 아악.. 악.. 상훈씨.. 그만.. 제발.. 제발.. 흐흑.. "
미영은 이제 바닥에서 엉덩이를 들며 흐느끼듯 말을하고 있었다.
" 아아악.. 상훈씨.... 제발 멈춰요.. 상훈씨.. "
" 쯧... 쭈웁.. 쩝..쩝.. 쯧... "
" 상훈씨.. 상훈씨.... 아아아악... "
엉덩이를 바닥에서 든체 요동치던 미영이 순간 동작을 멈춘체 허벅지 안쪽을 떨며 짙
은 수액을 토해내자 상훈은 그런 미영의 보짓물을 한방울도 놓치지 않으려는듯 미영의
 보지에서 입을 떼지 않은체 그대로 자신의 입안으로 미영의 보짓물을 옮겨왔다.

" 하으.. 하...하... "
상훈이 몸을 모로 세워 한팔로 자신의 몸을 지탱한체 가뿐 숨을 고르고 있는 미영의 
흐트러진 머리결을 고르며 발그스레한 얼굴빛의 미영에게 사랑스런 눈길을 보냈다. 

" 흐음... 상훈씨... "
상훈이 자신의 머리결을 쓰다듬던 손으로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는 것이 느껴지자 미영
이 살며시 눈을뜨며 상훈을 바라보다 상훈의 품으로 안겨왔다.
너무나 뜻밖의 쾌감이였다. 미영은 상훈과의 섹스에서 느껴졌던 쾌감이 상훈의 입만으
로도 밀려올수 있음에 적잖게 놀랬다. 아니 지금 이 기분은 섹스에서는 느낄수 없는 
색다른 느낌이였다.
" 미안해.. 내가 너무 심했지... "
" ..... "
상훈의 말에 미영은 상훈의 품을 더욱 파고들며 상훈을 끌어 안았다.
" 미영이는 거기도 이쁜거 같아... "
" 그러지마요.. 창피하게.. "
" 아냐.. 정말이야... "
" 몰라요... "
미영이 상훈의 말에 얼굴을 다시 붉히며 얼굴을 다시 상훈의 품에 묻으려하자 상훈은 
그런 미영의 어깨를 잡으며 미영의 몸을 바로 뉘인뒤 자신의 몸을 미영의 몸위로 실었
다.
" 조금 있다가 하면 안되요... "
" 왜.. 힘들어... "
" 조금.... "
미영이 다시 자신의 몸위로 상훈이 올라오며 본격적인 결합을 준비하는듯 하자 아직까
지 자신의 몸을 떠도는 쾌감에 기운이 없는듯 상훈에게 말을 건냈다.
" 조금만 참아봐... 오늘은 미영이 많이 괴롭힐거야... "
상훈이 다리로 미영의 허벅지를 밀고 들어와 자리를 잡은뒤 미영의 손을 잡아 자신의 
자지위에 올려놓자 미영은 또다시 밀어닥칠 폭풍우에 몸을 살며시 떨며 상훈의 자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고 상훈이 미영의 무릎을 잡아 올리며 허리를 앞으로 숙이자 미
영은 벌어진 자신의 보지로 다가선 상훈의 자지를 손으로 인도하며 보지 입구에 각도
를 맞추자 상훈의 허리가 기다렸다는듯이 밑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 여보세요... "
주영이 전화벨이 울리자 설겆이를 하던 손을 훔치며 거실로 달려와 전화기를 들었다.
" 나야... "
태우였다.
" 네... "
" 나 지금 아파트 주차장이야... 곧 올라갈께... "
" 오지마세요... 지금은 만나고 싶지 않아요... "
" 그러지말고 잠시만 이야기 좀하자구.. "
" ..... "
" 수진이 문제로 할 이야기가 있어... "
주영은 태우가 수진의 문제로 할말이 있다며 말을한뒤 전화를 끊자 어쩔수 없다는듯 
한숨을 지은뒤 수화기를 내려 놓았다.

" 식사는 했어요... "
" 아니.. 아직... "
" 그럼 조금만 기다려요.. 준비할테니까.. "
주영은 몸을 일으켜 냉장고로 가서 야채 몇가지를 꺼내 조리대 앞으로 갔다.
그런 주영의 모습을 바라보던 태우가 몸을 일으켜 야채를 다듬는 주영의 뒤로 다가가 
주영을 살며시 끌어 안으며 주영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 어제 수진이 만났어요... "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며 목덜미를 핥는 태우에게 주영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을하자 주
영의 가슴을 움켜쥐며 주무르던 태우가 동작을 멈춘체 주영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 뭐라 그러는데... "
" 뭐라 그랬겠어요.. 당신 같으면 만약 수진이가 다른 남자랑 섹스를 즐겼다면 당신은
 그 남자보고 뭐라고 하겠어요.. "
" ...... "
" 다시는 나 보고 싶지 않데요... "
" 내 이야기는 안했어.. "
" 없었어요... "
" 나한테는 아직 연락이 없는데...... "
태우가 말꼬리를 흐리며 말을 삼키더니 그때까지 쥐고있던 주영의 가슴을 다시 주물러
오자 주영이 그런 태우의 손길을 뿌리치며 몸을 돌려 태우에게 고함을 치듯 외쳤다.
" 당신...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게 하고 싶어요... "
" ...... "
" 난 천하에 몹쓸 여자가 되서 친구 앞에서 얼굴도 못들게 됐는데.. 당신은 지금 그런
 내 몸이 그렇게 안고 싶어요... "
" 왜그래.... "
" 내가 당신 욕정이나 풀어주는 여자예요... "
" 이봐... "
" 당신이란 사람 이렇게 이기적이고 냉정한 사람인줄 몰랐네요... "
" ..... "
" 도대체 생각이 있어요... 없어요... 지금 벌어진 이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할 생각
이죠.. 말 좀 해봐요... "
" 수진이가 하자는 대로 해줄수 밖에 없잖아... "
" 그래요.. 그럼 수진이가 이혼하자고 하면 들어주겠다는 건가요... "
" 해줘야지... "
" 그 다음엔요... "
" 당신한테 올께... 그러니까 날 믿고 조금만 기다려줘... "
" 나한테 오면요.. 나랑 살기라도 하겠다는 건가요... "
" 그러니까 오겠다는거지... "
" 필요 없어요... 난 당신이랑 같이 살고 싶지는 않아요.. "
주영이 같이 살겠다는 태우의 말에 하나도 반갑지 않다는듯 다시 몸을 돌려 야채를 물
에 씻어가자 태우는 다시 주영의 몸을 뒤에서 안으며 주영의 가슴을 움켜 잡았고 주영
이 그런 태우의 행동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체 계속해서 야채를 만지작 거리자 
태우는 옷위로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움직여 주영의 옷앞에 있는 단추를 푸른뒤 그 안
으로 자신의 손을 밀어 넣어 주영의 가슴을 가로막고 있는 브래지어를 젖히며 그밑에 
자리한 주영의 유방을 움켜 쥐며 고개를 숙여 주영의 귓볼을 살며시 물었다.

" ..... "
주영은 태우가 자신의 옷섶을 풀어 헤치며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며 귓볼을 깨물자 신
음 소리를 내뱉지는 않았지만 마치 전기에 감전된듯 짜릿하게 퍼져오는 느낌에 수도 
꼭지에서 흘러 나오물에 씻던 야채를 손에 그대로 꼭쥔체 
눈을 감으며 몸을 살짝 떨었고 그런 주영의 반응을 눈치챈듯 태우는 주영의 가슴을 주
무르던 손을 빼내며 주영의 뒤에 무릎을 꿇은뒤 주영의 엉덩이를 주무르다 손을 주영
의 치마 안으로 밀어넣어 주영의 팬티를 잡고 밑으로 내렸다.
" 음.. "
자신의 엉덩이에 걸쳐졌던 팬티가 자리를 이탈해 벗겨지는 것이 느껴지자 주영은 짧게
 신음을 토했고 자신의 치마 자락을 위로 올리며 태우가 얼굴을 자신의 엉덩이 사이에
 묻으며 엉덩이 사이로 들어난 보지를 혀로 핥아오자 주영은 고개를 뒤로 꺽고 말았다
.
" 으음... 흑... "
태우의 혀가 주영의 보지를 헤매이다 항문 근처까지 밀고 올라오자 주영은 허리를 꺽
어 물을 쏟아내는 수도를 움켜 쥐었다.
" 하흑... 아윽.... "
마침내 태우가 자신의 엉덩이를 손으로 벌리며 혀를 밀어넣자 주영은 다리를 반쯤 굽
히며 몸을 싱크대에 의지한체 수도 꼭지를 더욱 거세게 움켜 잡았다.
" 아흠.. 으음..음.... "
" 쭛........ 쭈웃........ 후릅.... "
" 하학... 헉.. 헉.... "
이제 주영이 보지에서 음수를 터뜨리며 자신의 혀를 살며시 조여오자 태우는 몸을 일
으켜 자신의 혁대를 풀어 헤친뒤 단숨에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내린뒤 하늘을 향해 고
개를 치켜든 자지를 움켜 잡으며 허리를 굽힌체 엉덩이 사이에서 떨고 있는 주영의 보
지에 자신의 자지를 가져갔다.
" 악... 하흑.... 윽... "
자신의 보지를 가르며 태우의 자지가 들어오자 주영은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히며 입을 
크게 벌렸다.

" 퍽.. 흐흑.. 푸욱.. 하학.. 퍽... 으흑.. " 
태우의 아랫배가 주영의 엉덩이와 부딪치는 소리와 더불어 주영의 신음 소리가 어우러
져 퍼져 나갈쯤 주영이 붙잡고 있던 수도 꼭지를 놓치며 몸이 앞으로 쓰러지자 주영의
 머리위로 수도 꼭지에서 흐르던 물이 쏟아졌고 차가운 물줄기가 자신의 머리를 적셔
오자 주영은 밀려오는 흥분에 잃었던 이성을 되찾으며 뒤에서 펌프질을 하며 밀어대는
 태우의 몸에 흔들리는 자신의 몸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 어떻게.. 내가 지금 이순간 태우의 손길에 숨을 헐떡일수가 있을까...
수진이의 말대로 난 나쁜 여자인가... 난 숨겨왔던 욕망을 드러낸 요부로 변한걸까.. 
수진아... 미안해.. 수진아... ]
주영은 가슴속에 퍼지는 수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머리를 적시며 자신의 얼굴을 타
고 흐르는 물줄기에 자신의 눈물을 실었지만 싱크대에 엎드려 엉덩이를 내민체 태우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아우성 치는 자신의 보지와 육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주영은 
몰랐다. 그렇게 주영의 육체는 이제 태우의 율동에 맞춰 춤추는 하나의 꼭두각시에 불
과해 보였다. 잘 길들여져 버린 어여쁜 꼭두각시 인형의 몸짓처럼......




망각의사슬-9부 
" 집엔 안들어 갈거냐... "
" 다시는 거기 들어가고 싶지않아... "
" 그럼 오늘도 모텔에서 잘거냐.. 옷은 어떡할거야... "
" 옷이야 한벌 사면되지..뭐.. "
"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맨날 모텔에서 지낼거냐... "
" .... "
" 그러지말고 일단 집에 들어가서 어떻게 할건지 결정을 내려... 너때문에 걱정되 죽
겠다.. 여자가 겁도없이 혼자 모텔에서 잠을 자고 다니고.. "
" 그렇게 걱정되면 니네 집에서 지내면 안될까.. "
" 뭐야.. 그건 안돼... '
" 왜 안돼는데... "
" 아무리 너랑 나랑 오랜 친구라지만.. 남들이 좋게안봐.. "
" 넌 친구보다.. 남들 시선이 더 걱정되냐... "
" 그런건 아니지만.. 암튼.. 그건 안돼.. "
" 그럼 할수없지 뭐.. 오늘도 모텔로 가는수 밖에... "
" 아휴.. 야.. 넌 어떻게 잠시 의탁할 여자 친구도 없냐.. "
" 왜 없어.. 있었지.. 한명... "
수진이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숙이자 진석은 순간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
다. 수진의 말 그대로였다. 수진에게 친구란 자신과 주영 그리고 지금은 미국에 머물
고 있는 은진뿐이였다. 그랬기에 수진은 이 상황에서 아무대도 갈데가 없었다. 외동딸
인 수진의 부모는 수진이 결혼하던 그해에 친척들과의 나들이에서 사고로 차량이 절벽
으로 떨어져 전복되는 바람에 부모를 비롯한 몇몇 일가 친척 들을 모두 잃은 수진으로
썬 진석 말고는 딱히 의탁할 곳이 없는것이 사실이였다.
" 너 때문에 내가 미치겠다.. 정말... "
" 니가 왜 미쳐... "
" 후우.. 할수없지.. 모텔 보단 우리집으로 와라.. 어차피 하나 남은방은 서재로 쓰고
 
있으니까.. 당분간 거기서 지내라.. 그럼.. "
" 진짜 그래두 돼... "
" 단 조건이 있어... "
" 뭔데... "
" 우리집에서 지내는 동안 술 먹고 취해서 집에 들어오면 안돼... "
" 왜... "
" 아뭏튼 안돼.. 그건 명심해라... "
" 알았어... "
석진은 수진으로 부터 술에 취해 귀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짐 받았다. 아무리 자신
과 둘도없는 친구라지만 행여 자신이 술에 취한 수진을 여자로 볼지도 모를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석진의 예방책 이였다.

" 집근처에 백화점이나 할인점 있으면 잠깐 들리자... "
" 왜... "
" 칫솔이랑... 간단한 옷가지 몇개 사야지.. "
" 알았다... "
수진의 말에 석진이 대답을 하며 차의 진행 방향을 바꿨다.

" 어서오세요.. "
여직원이 상냥하게 인사를 하며 매장으로 들어서는 수진과 진석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자 석진은 가볍게 목례로 답을했다. 그리고 시선을 돌려가며 옷가지를 훑어
보는 수진의 곁에서 여직원은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기 시작했고 석진은 여성 의류 
매장의 분위기가 어색한듯 멀쓱한 표정으로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며 서있었다.
" 이거 어때... "
수진이 옷 하나를 집어들며 석진에게 물었다.
밝은 회색빛 계통의 브라우스와 브라우스 보다 약간 짙은 회색의 투피스 정장 이였다.
" 내가 어떻게 알어.. 니 맘에들면 그냥 사라... "
" 남편분께서 생긴거랑 달리 무뚝뚝 하신가봐요.. 요즘 그러시면 아내한테 구박 받는
다는데... 그러지 마시고... 한번 봐주세요.."
매장 여직원이 퉁명스럽게 말하는 진석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하자 진석은 조금 당황한
듯 머뭇 거리자 수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 저 남자가 원래 그래요... 이걸로 싸주세요... 카드로 계산할게요.. "
" 네.. 감사 합니다... "


" 이거 좀 들고 기다려... "
" 야.. 어딜 가는데... "
쇼핑백을 건내 받으며 석진이 수진에게 물었다.
" 왜.. 같이갈래... 속옷 살껀데... "
" 어.. 아냐... 여기서 기다릴께.. "
" 그럴줄 알았다.. 기다려.. 금방올께.. "
석진이 돌아서는 수진을 바라보며 몸을 돌려 비상구 안내가 붙어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휴우... "
석진은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수진에게 막상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는 했지만 석진은 그것이 잘한것인지 알수가 없었
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진이 계속해서 모텔에서 지내는것을 계속 두고 볼수는 없는 노
릇이였다. 그렇게 별다른 뾰족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자 진석은 할수 없다는 표정을 지
으며 다시 담배 한모금을 길게 들여 마셨다.
" 비리링.. 비리링..링링... "
그때 진석의 핸드폰이 울리자 진석이 담배를 끈뒤 핸드폰을 찾아 들었다.
" 여보세요.. "
" 엄마다.. "
" 네.. 어머니.. 어쩐 일이세요.. "
" 모레 어떻게... 내려 올꺼냐.. "
" 모레요.. 무슨일 있어요... "
" 너도..참.. 할아버지 제사날 아니냐... "
" 아.. 그런가요.. 알았읍니다.. 내려 가겠읍니다.. "
" 토요일이니까.. 회사 일찍 끝날테니 일찍 내려와라.. 누나랑 매형도 일찍올 모양이
다.. "
" 알았읍니다.. 어머니... "
석진이 어머니와의 통화를 끝내고 핸드폰을 접는 순간 두리번 거리는 수진의 모습이 
보이자 진석이 수진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야.. 기다리랬더니.. 여기서 뭐하냐.. "
" 담배 한대폈다... "
" 찾았잖아... 가자... "
" 다 샀냐... "
" 그래.. 가자.. "
수진이 다시 진석의 손에 들렸던 쇼핑백을 빼앗듯 채어간뒤 몸을 돌려 걸음을 옮기자 
진석도 수진을 따라 움직였다.

수진은 낯선 천장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내일이라도 태우를 만나서 이번일에 대한 결말을 지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더이상 질
질 끌어봤자 좋을게 없을듯 싶었다. 이미 벌어진 사실을 되돌릴수도 없을 것이고 수진
은 어차피 태우를 용서할 마음이 없었다. 깨끗이 정리 하는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
진은 정리된 마음과는 달리 알수없는 슬픔에 눈가를 붉혔다. 왜 자신에게 이런일이 일
어나야 하는건지.. 왜 하필이면 남편의 외도 상대가 자신의 친구일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생각에 수진은 가슴이 아파왔다. 수진으로써는 사랑과 우정 모두를 어이없게도 
한순간에 잃어야 했던 것이다. 그나마 진석이 없었다면 이 상황에서 수진은 자신이 더
욱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자 진석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 똑.. 똑.. 수진아 일어나... "
문을 두드리며 진석이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수진이 눈을 떴다.
지난밤 이런 저런 생각에 새벽까지 잠을 설쳤던 수진의 눈꺼풀이 쉽사리 떠지지가 않
았다.
" 알..았..어... "
수진이 힘겹게 몸을 일으킨뒤 크게 기지개를 켜서 찌부둥한 몸을 풀어 보았다.


" 와.. 너 제법이다.. 결혼하면 와이프한테 사랑 받겠다... "
세수를 하고 나온 수진이 아침을 먹으라는 진석의 말에 식탁위에 놓여진 따뜻한 밥과 
국을 바라보며 놀란듯 말했다.
" 학교 졸업하고 자취 생활 칠년이다..이 정도는 기본이다.. "
" 그래 알았다.. 잘 먹을께... "
수진이 자리를 잡고 앉아 속이 타는듯 대접째 국을 들이키자 그런 수진을 보며 진석이
 입을 열었다.
" 어떠냐.. 먹을만 하지... 만점짜리 취사병 아니냐.. "
" 군대도 안갔다 왔으면서... "
" 모야.. 남의 아픈데를... "
" 알았다.. 알았어.. 맛있다.. 됐냐... "
진석은 고등학교 시절 축구를 하다 넘어져 다친 허리 때문에 군대를 면제 받았고 대학
 시절부터 그런 진석을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자는 남자가 아니라며 진석을 가끔 놀
리곤 했던 것이다. 친구 하나 잘못둬서 군대 면회도 한번 못가봤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 나 내일 집에 좀 내려가야 할것 같다.. "
진석이 운전을 하며 수진에게 말을 건냈다
" 집에... "
" 응.. 할아버님 제사래... "
" 그래.. 그럼 내려 가봐야지.. "
" 아마.. 일요일날 올거같아.. 내가 내일 아침에 열쇠 줄테니까.. 아니다 열쇠 하나 
복사해서 이따 줄테니 가지고 있어라... "
" 그래... "
진석의 말에 대답을 하며 수진이 시선을 창밖으로 옮겼다.
진석이 집으로 내려가면 익숙치 않은 진석의 집에서 홀로 하루를 지내야 된다고 생각
하자 알수 없는 착잡함이 수진을 감싸왔다.

" 박 대리... 김 대리 그리고 미영씨.. 회의실로 좀 모이세요.. "
" 넵.... "
늘 밝은 모습의 상훈이 수진의 말에 마치 군대에서 말하는듯한 어투로 대답을 하자 수
진은 그런 상훈을 바라보며 웃음을 지어 보인뒤 회의실로 향했다.

" 음.. 이번에 우리 회사에서 물류쪽에 회사를 만들려고 하는것 같아요.. "
" 그건 우진에서 맡고 있잖습니까... "
수진의 말에 상훈이 입을 열었다.
" 우진쪽에서 무리하게 회사를 확장하다 자금쪽에 문제가 발생한것 같아요.. 그래서 
회사에서는 이번에 독자적인 물류 시스템을 갖추려고 하는것 같아요... "
" 그게 가능할까요.. 우리는 물류 시스템을 직접 다뤄보지 못했는데... "
" 그래서 회사에선 태인이란 회사와 합작을 하려는거 같아요... "
" 그럼.. 우진의 관계와 크게 달라지는게 없자나요.. 그냥 파트너 체인지 아닌가요.. 
"
상훈과 수진의 대화를 듣고있던 상훈의 입사 동기인 미진이 입을 열었다.
" 뭐.. 꼬집어 말하면 그렇지만... 회사에선 일단 태인과의 합작을 통해 물류 시스템
의 노하우를 취득하게 되면 우리 회사의 기획 능력을 합쳐서 독자적인 새로운 유
통 회사로 탈바꿈 하려는것 같아요... "
수진이 말을 마치자 상훈이 곧이어 입을 열었다.
" 한 마디로 일정기간 밀월 관계를 하겠다는 거네요... "
" 후후.. 김 대리말이 정확한 답이겠지.. 하지만 확정된건 아니예요.. 최종 결정은 위
에서 하겠지만 그전에 먼저 철저한 검토를 해보자는 거죠.. "
" 어쨌든.. 한동안 또 고생하겠네요... "
미진이 샐쯕한 표정을 지으며 어깨를 들썩이자 상훈이 그런 미진을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 넌 일도 못하면서 티는... "
" 뭐야... 김 대리.. 그런 너는... "
" 내가 어때서.. 일 잘하지.. 성격좋치... 이만하면 완벽한 직장인의 표본이지.. 안그
래요.. 과장님... "
상훈이 응원을 청하는듯한 표정으로 수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글쎄.. 잘 모르겠는데... "
" 거봐.. 과장님도 인정 안하시잖아.... "
수진의 말에 미진이 힘을 얻은듯 상훈을 노려보며 말하자 상훈이 그대까지 아무말이 
없던 미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 미영씨는 어떻게 생각해요.. "
" 저는.... "
미영이 머뭇거리며 말을하려 하자 미진이 그 말을 가로 막으며 입을 열었다.
" 물어볼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미영씨 눈에야 김 대리는 최고의 남자지... "
" 무슨 소리야... "
" 누가 모를줄 알아... 두 사람 회사에서 오가는 눈빛 내가 다 눈치챘다구.. " 
" 어머.. 박 대리님..... 아니예요.... "
미진의 말에 미영이 놀라며 미진의 말을 막으려했다.
" 진짜야.. 두 사람.. 그런 사이야... "
" 과..장님.... "
수진의 말에 상훈이 긴장한 목소리로 수진을 불렀다.
" 진짠가보네.. 김 대리가 말을 다 더듬게... "
" 전 확신해요.. 과장님.. "
" 그래.. 그럼 축하할 일이네... 뭐 어때.. 미영씨... 사내 커플 좋잖아... "
수진의 말에 미영이 얼굴을 붉힌체 아무말도 하지못했다.
" 그나저나.. 김 대리 능력있네... 미영씨 같은 여자를 낚아채다니... "
" 과장님...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
" 김 대리님... "
상훈의 너스레에 미영이 당황스러운듯 상훈을 불렀다.
" 자자.. 두 사람 축하는 조금있다 하고 회의 마무리 합시다... "
" 넵.. " ... " 네.. "
상훈과 미진이 대답을 하자 수진은 그때까지 부끄러운듯 고개를 살며시 숙이고 있는 
미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 보인뒤 다시 회의를 이끌어 갔다.



망각의사슬-10부 
" 서류 작성해서 보낼터니 도장이나 찍어줘요... "
수진이 자신의 시선을 마주하지 못한체 담배를 피워대는 태우에게 싸늘한 음성으로 이
혼해줄것을 요구했다.
" 알았어... 원하는 대로 해줄께... "
" ..... "
수진은 태우가 자신에게 최소한 미안하다는 말정도는 해주길 바랬지만 태우는 마치 수
진의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이혼에 순순히 응해주겠노라고 대답했다.
" 그리고 집은 당신한테 넘겨줄께... "
" 고맙군요.. 위자료로 집까지 준다니... "
태우의 말에 수진이 조롱하듯 말을 건냈다.
" 다음주 안으로 모든걸 정리하도록 할께... "
" ..... "
" 그리고 내 짐은 사나흘 안에 옮길테니까.. 집에 들어가.. 난 다른데서 지낼테니
까.. "
" 그럴 필요 없어요.. "
" 마땅히... 지낼곳도 없잖아... "
" 당신이 그런 걱정할 필요 없잖아요... "
" ..... "
" 그리고 그집엔 들어가기 싫으니까... 그냥 당신 짐만 빼가요.. 그 다음에 집은 내놓
을테니까... "
" 그러도록하지... "
" 그럼 더할말 없는거죠... "
" 그래... "
" 먼저 일어날께요... "
" .... "
수진이 더 이상 태우를 마주하고 싶지 않은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진은 운전대를 잡은 손을 살며시 떨었다.
너무도 간단했다. 한때는 남편이였던 태우를 사랑했었다. 그랬기에 수진은 진석과 주
영 그리고 은진 앞에서 독신주의로 살겠노라고 선언했던 자신의 말을 뒤집으며 한 남
자의 아내가 되었었지만 너무도 허망하게 자신의 가슴에 상처만을 남기며 결혼 생활은
 파국의 종말을 맞아버린 것이다. 수진은 결코 두 사람을 용서하지 않겠노라며 다짐하
며 파국을 맞은 자신의 결혼 생활을 그렇게 조금씩 정리해가고 있었다.


" 누구세요... "
" 예.. 접니다... "
" 그래... 왔구나... "
[ 덜..컹... ]
인터폼을 통해 진석의 어머니 목소리가 들린후 곧이어 조금은 육중하게 보이는 대문이
 열쇠 풀리는 소리와 함께 안으로 밀리자 석진은 대문을 밀어 젖히며 대문 안으로 들
어섰다.

" 어.. 처남 오랫만이야.. "
" 매형.. 오셨어요... "
현관을 들어서는 진석에게 매형인 동우가 반가운 얼굴을 하며 진석에게 인사를 건내자
 진석이 고개를 숙이며 동우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냈다.
" 왔냐... "
" 예.. 어머니... "
진석이 매형과 인사를 막 나눌쯤 진석의 어머니가 부엌에서 진석의 누나와 함께 나오
며 직장 때문에 객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아들에 대한 염려를 나타내듯 애정이 어린 시
선으로 진석을 맞았다.
" 너.. 오랫만이다.. "
" 응.. 누나... 오랫만이네... "
" 넌.. 어떻게 연락 한번없니... "
" 그런 누나는...뭐 연락한적 있나.. "
" 얘.. 윗 사람이 아랫 사람한테 안부 인사 올려야하니.. "
" 지영이는... "
누나의 말에 진석이 화제를 돌리려는듯 누나의 딸이자 자신의 조카인 지영의 안부를 
물었다.
" 고3이... 이런데 올 시간이 어디있니... "
" 그래도 좀 데리고오지.. 못본지 꽤 됐는데.. "
" 니가 언제 우리집에 한번들려... "
진석의 누나와 진석은 열두살의 차이가 있었다.
원래는 진석의 위로 여덟살 차이가 나던 형이 있었지만 어릴적 뇌막염이란 병에 걸려 
세상을 뜬후 진석의 부모는 대를 이을 걱정에 늦둥이로 진석을 낳게 된것이다.

" 그러지.. 뭐.. 아버지는... "
" 응.. 방에서 작은 아버지랑 이야기 중이셔... "
진석이 누나의 말에 안방으로 걸음을 옮겨 안방문을 열자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는 아
버지와 작은 아버지를 향해 인사를 했다.
" 아버지 저왔읍니다... 작은 아버지 안녕하셨어요... "
" 그래... 진석이 왔냐... 직장 생활은 어떠냐.. "
" 네.. 그런대로 할만 합니다.. "
진석이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앞에 앉으며 대답을 했다.
" 진석아... "
" 네... "
진석이 자리에 앉자 이제 칠순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진석의 아버지가 나즈막한 목소리
로 진석을 불렀다.
" 너 다음주에.. 시간 좀 내거라.. "
" 다음주요... "
그때 진석의 작은 아버지가 대뜸 입을 열었다.
" 너도.. 이제 장가 가야지.. 형님 나이가 낼이면 일흔이신데.. 손주 안겨드려야지.. 
"
" 네...... "
진석이 말끝을 흐리자 진석의 아버지가 다시 입을 열었다.
" 작은 아버지가 참한 신부감이 있다고하니.. 한번 만나보거라.. "
" 저기.. 아버지... "
" 잔말 말고.. 애비 시키는데로 해라... 알았냐... "
" .. 알겠읍니다.. "
아버지의 낮지만 단호한듯한 말에 진석이 할수 없다는 대답을 했다.


" 오빠.... "
" 응.. 미정이도 왔었구나... "
진석이 선을 보라는 아버지의 말에 당혹감을 느끼며 방을 나서자 이층에서 사촌 동생
인 미정이 내려오며 진석을 향해 환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 잘 지냈어.. "
" 그래.. 근데.. 넌 시집 안가냐... "
" 남 걱정말고 오빠나 장가가셔... 난 시집 안갈꺼니까... "
진석과 두 살 터울인 미정이 진석을 향해 입을 내밀며 뾰루퉁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
을했다. 미정은 대학 시절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등진뒤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며 홀
로 남은 아버지를 생각하며 혼자 살겠노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는데 그때문인지 이
미 혼기를 지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집을 가지 않고 있었다.
" 내일 점심 먹고 갈거냐... "
" 저기... 아무래도 제사 끝나면 바로 올라가야 할것 같아요.. "
" 아니.. 그 늦은 시간에 다시 올라간단 말이냐... 몇주만에 집에 와놓고서.. "
진석의 어머니가 진석이 제사를 마치고 그냥 올라간다는 소리에 서운한듯 진석을 바라
보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 네... 내일 회사에 나가봐야할 일이 있어서... "
" 얘.. 니네 회사는 휴일에도 사람부려 먹냐... "
" 그러게.. 오빠네 회사 너무한다... "
" 직장인이란게 다 그렇치.. 어쩌냐.. "
진석의 누나와 미정이 진석을 향해 안됐다는 표정으로 말을 건내자 진석이 미정을 바
라보며 자신도 어쩔수 없다는듯 말을 건냈다. 하지만 진석이 제사를 마치고 바로 올라
가려는 이유는 수진이 때문이였다. 자신의 집에서 외롭게 혼자있을 수진을 생각하니 
진석은 마음이 놓이지가 않았던 것이다. 더우기 오늘 수진은 남편을 만나 결말을 짓을
 것이라고 진석에게 말을 했었다. 그랬기에 진석은 집으로 올때부터 제사를 지낸뒤 바
로 올라가리라 작정을 했었던 것이다.


" 띵동.. 띵동.... "
" ..... "
" 띵동.. 띵동... "
제사를 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진석이 몇번을 계속해서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
런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자 이상하다는듯 진석이 주머니에서 열쇠를 찾아 문을 열었다
.

" ...... "
진석은 거실에 어둠만이 짖게 깔린체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 느껴지자 수진이 집
에 없는것 같다는 생각에 일순간 당황하며 짙은 어둠속에서 익순한듯 벽에있는거실 스
윗치를 올렸다.
" ..... "
" 수진아.... "
불빛이 거실을 환히 밝히는 순간 진석이 거실에 웅크린체 무릎에 얼굴을 묻고있는 수
진을 발견하자 놀란듯 수진의 이름을 불렀다. 더우기 그런 수진의 곁에는 수진이 마신
듯한 소주병 서너개가 널부러져 있었기에 진석은 더욱 놀랬다.
" 야.. 한수진... "
" ...... "
진석이 조금 높아진 언성으로 수진을 재차 부르자 그제서야 수진이 무릎에서 얼굴을 
들어 진석을 바라보았다. 
" ...... "
그렇게 무릎에 파묻고 있던 수진이 얼굴을 들어 자신을 보는 순간 진석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수진이 울고 있었던 것이다. 더우기 수진의 눈은 수진이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혼자 울고 있었음을 암시하듯 퉁퉁 부어 있었다.
" 수진아.... "
그런 수진을 바라보며 진석이 수진에게 걸음을 옮겨 수진옆에 무릎을 꿇으며 수진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 진석아...... 으흐흑... "
" ..... "
순간 수진이 쓰러지듯 진석의 품으로 안기며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 흐흐흑... 흐흑.... "
" ..... "
" 나.. 너무 힘들어.. 진석아... 흐흑... "
" ...... "
" 나도 내가 이럴줄 몰랐어.. 근데 너무 힘들어.. 진석아.. 흐흑... "
" 수진아.... "
진석은 자신의 품에안겨 흐느끼는 수진의 머리를 감싸안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비록 십일년간을 친구로 지내온 수진이였지만 한때는 수진을 여자로 느꼈고.. 그 감정
은 아직도 진석의 마음 한구석에서 사라지지 않은체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그런 수진
이 자신의 품에 안겨서 흐느끼자 진석은 처음으로 수진의 남편인 태우에게 참을수 없
는 울분이 솟아 올랐다. 그리고 그런 진석의 울분은 수진을 울게 만든 또다른 장본인
이 주영에게도 마찬가지로 쏟아지고 있었다.

" 이혼하기로 했어... 그이도 순순히 동의했고... "
수진이 울음을 추스린뒤 퉁퉁 부어버린 자신의 눈가를 진석이 건낸 손수건으로 연신 
훔쳐내며 입을 열었다.
" 그럼 넌 앞으로 어떻게 할꺼야... "
" 모르겠어... 집은 나한테 넘겨 준다고 하길래.. 직접 부동산에 내놓으라고 했어.. 
집 팔리면 지낼곳을 일단 찾아 봐야지... "
" ...... "
" 그때까지만.... 나.. 여기 있으면 안될까... "
" 그래라... "
수진의 말에 진석이 짧게 대답했다.
" 너한테.. 미안해.... "
" 뭐가.. 미안해... "
" 너한텐 늘 신세만 지는것 같아.... "
" 그런소리 하려면 우리집에서 지낼 생각하지마라.. "
" ...... "
진석은 수진의 미안하다는 말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언성을 높였고 그런 진석을
 수진은 가만히 바라보았다.

자리에 누운 진석은 결국 남편과 남남으로 돌아서버린 수진의 생각에 마음이 아파왔다
. 비록 자신의 가슴에 숨겨진 진실을 모른체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버린 수진이였지만
 진석은 단한번 그런 수진을 미워하거나 수진의 결혼 생활이 이렇게 파탄으로 끝났으
면 하는 마음을 단 한번도 가진적이 없었다. 그저 수진의 곁에서 수진을 가까이 바라
볼수 있다는 사실으로만으로 진석은 자신의 마음을 달랠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수진
은 자신의 결혼 생활을 아쉽게 끝내고 만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가장 친구였던 주영의
 배신으로 말이다.

" 똑.. 똑.. 진석아... "
수진의 생각에 잠겨있던 진석이 방문을 두드리며 자신을 부르는 수진의 목소리에 벌떡
 몸을 일으켰다.
" 무슨 일이냐... "
진석이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며 문앞에 서있던 수진에게 물었다.
" 진석아.. 나.. 오늘만 여기서 같이자면 안될까... "
" 너.. 지금 무슨 소리하는거야... "
수진의 말에 진석이 당황스러운듯 말을 더듬었다.
" 혼자 못자겠어... 오늘만 네 옆에서 잘께... "
" ...... "
" 무서워서 그래.. 진석아... 안될까.... "
진석이 말을 않자 수진이 다시 물었고 그런 수진의 물음에 한참을 망설이던 진석이 방
문을 잡았던 손을 놓으며 몸을 돌렸다.


" 진석아.. 생각나니.... 삼학년때 였던가.. 지리산에 모두 놀러 갔던거... "
진석의 옆에 이불 하나를 더 편체 누워있는 수진이 진석에게 물었다
" 지리산... "
" 응.. 지리산... 우리 부모님 사고로 돌아가시고 힘들어하는 나를 위해 너랑.. 미국
에 있는 은진이랑... 그리고.......... 모두 함께 놀러갔던거... "
" 그래.. 생각난다... 벌써 그게 몇년전이지... "
" 팔년전이지.. "
" 그래.. 벌써 팔년전이구나... "
" ...... "
" 갑자기 그때일은 왜... "
수진이 잠시 말을 않자 석진이 수진에게 되물었다.
" 기억안나... 그때... 지리산에서 있었던 일... "
" ..... "
수진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느낀 진석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회한에 잠겼다. 그
당시 진석은 부모를 잃고 힘들어 하는 수진을 바라보며 늘 안타까워 했고 그런 수진을
 위로차 은진과 주영을 동반하여 지리산으로 산행을 갔었고 그렇게 떠났던 여행의 마
지막날 진석은 수진에게 자신이 수진을 여자로 바라보고 있음을 고백했고 그런 진석의
 고백을 수진은 단호하게 거부했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서먹해진 수진과의 사
이를 다시 회복하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렸었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수진과의 사
이가 회복되어갈쯤 수진이 자신에게 했던말이 진석의 머릿속에 불현듯 떠올랐다.
[ 진석아.... 남자와 여자가 평생 친구가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있데.. 하나는 두 사
람 모두의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두 사람의 기억속에 서로의 존재가 망실되지 
않은체 편한 존재로 남아야되고... 다른 하나는 친구 사이였던 남녀가 한순간 그들을 
사랑이란 감정앞에 노출시켜서 서로의 벽을 만들었다가 그벽을 훌쩍넘어 홀가분해질때
 두 사람은 비로써 이성이란 성을 인식하지 않는 진정한 친구가 된데.... ]
진석은 그당시 수진이 자신에게 했던말을 떠올리며 씁쓸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수진에게 남녀간의 친구가 되기위해 또 다른 조건이 있음을 말해
주고 싶었다. 그건 어느 한쪽이 상대방에게 품었던 감정을 그대로 간직한체 그 감정을
 삭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때도 가능하더란걸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존재
가 여기 이렇게 있음을 덧붙여 말이다.

" 무슨 생각해.... "
" 어.. 아냐... "
" 그런데 왜.. 대답이 없어... "
" 뭐 물어봤어.. "
생각에 잠겨있느라 수진이 무슨말을 했는지 모르는 진석이 수진에게 물었다.
" 됐어... 그냥 자... "
" 싱겁긴.. 자자... "
말을 마치자 진석은 몸을 돌려 수진에게 등을 돌린체 눈을 감았다
그러나 수진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진석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진석은 무언가를 생각하는 통에 자신의 물음을 듣지 못했다. 아마도 진석은 
지리산에서 있었던 그 당시의 일을 회상하고 있었을 것이다. 처음으로 여자에게 자신
의 감정을 고백한뒤 거절당했던 그때를 말이다. 그러나 진석은 모를 것이다. 그당시 
자신의 가슴속에도 진석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렇게 수진의 가슴속에서도 자리하고 
있던 진석의 마음을 받아 들이지 못한 이유에 진석의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
는걸 진석은 모르고 있으리라... 

그렇게 지난날의 시간을 회상하며 진석의 등을 바라보던 수진의 손이 진석의 어깨를 
가만히 잡으며 몸을 진석의 등가까이로 움직여갔다.



망각의사슬-11부 
진석은 무언가가 자신의 어깨를 잡아오는 촉감에 감았던 눈을 떴다. 지금껏 진석은 잠
을 청하기 위해 눈을 감고 있었을뿐 복잡한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 그런 진석의 어깨위로 수진의 손길이 얹어지며 수진이 진석의 등을 감싸안아오자 진
석의 가슴은 마치 불에 데인듯 요란하게 방망이질을 헤대고 있었다.
" 진석아.... "
" ...... "
진석은 자신의 등에서 느껴지는 뭉클한 두 언덕의 감촉에 눈을 감은체 수진의 부름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 나 좀봐.. 진석아.. 안자는거 알아... "
" ...... "
" 진석아... "
" ...... "
진석의 가뿐 숨소리에 진석이 잠이들지 않았음을 알고있는 수진이 재차 진석을 부르자
 진석이 몸을돌려 수진을 바라보았다.
" 진석아... "
" 말해... "
수진이 다시 진석을 부르자 진석이 낮은 어조로 입을 열었다.
" 나 좀 안아줘.... "
" ...... "
수진의 말에 얼마간을 가만히 수진을 바라보던 진석이 팔을 뻗어 수진을 자신의 가슴
으로 끌어 당기며 수진을 안았다. 그리고 그렇게 수진을 안는 진석의 가슴이 방망이질
 치는것이 자신의 두 가슴을 통해 느껴지자 수진은 팔을 돌려 진석의 등을 안으며 말
했다.
" 진석아.... 이거말고... "
" ....... "
" 진짜로 날 안아줘... "
" ....... "
" ....... "
수진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아챈 진석이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말하는 수진
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진석은 너무나 뜻밖인 수진의 말에 아무런 움지임도 없이 그저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있는 수진만을 바라볼 뿐이였다. 

그리고 수진 역시 마찬 가지로 자신의 입에서 나온 말에 스스로 놀라며 진석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체 잠시 입을 다물었다. 비록 태우와의 결별을 결심했지만 수진은 아직 
법적으론 태우의 아내였다. 아니 그것 이전에 수진은 진석과 친구였다. 그런 진석에게
 수진은 스스로 자신의 육체를 품어줄것을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타오르
는 수진이 자신의 육체를 감당하지 못해서도 아니였고 남편의 불륜앞에서 이성을 잃은
 수진이 충동적으로 똑같은 방법으로 남편에게 보란듯이 앙갚음을 하기 위함도 아니였
다. 수진은 알고 있었다. 진석의 가슴에서 아직도 자신이 여자임을 다떨치지 못한체 
간혹 자신을 바라보는 알수없는 슬픔에 잠긴듯한 진석의 애환의 눈빛을... 그리고 그
런 진석의 눈빛 앞에서 언제나 냉정하기 위해 노력했던 수진이였다. 그런 수진이 지금
 진석을 향해 자신의 육체를 품어주길 바란다는 말을 건낸것에 대하여 수진 자신도 어
색하게 느껴졌지만 수진의 가슴에선 지금 이순간 진석이 자신을 안아주었으면 하는 느
낌만은 계속해서 수진을 향해 외치고 있었다. 

" 수진아.. 이러지마... "
" 진석아.. 그냥 아무말 말고 내말대로 해줘.. "
" ..... "
' 그렇게해줘... "
진석이 자신을 향해 외치는 유혹의 농간에 이성을 잃지 않으며 거부의 말을 했지만 그
런 진석의 손을 붙잡아 자신의 가슴에 올려 놓으며 수진이 다시 부탁을했다.
" 알아.. 내가 이러는게 너한테 얼마나 당황스러운 일인지... "
" 수진아... "
" 그러나.. 누구한테... 위로받고 싶어... 그리고 그 누가 너였으면 좋겠고... 이렇게
 
해서라도 내 머릿속을 떠도는 끔찍한 기억속에서 벗어나고 싶어... 진석아... "
" ...... "
" 들어줘... 진석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
" ...... "
" 안되겠니.... "
" ...... "
진석은 가만히 수진을 바라 보았다. 지금 수진은 태우와 모든것을 끝낸뒤에 충격에 휩
싸여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에 미치자 수진의 걱
정에 어머니의 걱정스런 눈빛을 뒤로 한체 한달음에 달려온 자신의 행동을 책망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진석은 느끼고 있었다.

" 진석아.... "
" ..... "
수진이 진석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얼굴을 진석 가까이로 가져와 진석의 입에 자신
의 입을 맞추어갔다.
" ..... "
" ..... "
그렇게 자신의 입을 향해 다가온 수진의 입을 느끼며 진석은 감았던 눈을 뜨며 자신의
 눈앞에서 눈을 감은체 자신과 입을 맞추는 수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입을 
맞추던 수진이 그때까지 옷위에서 수진의 한쪽 가슴을 잡은체 머물러있던 진석의 손을
 잡아 이끌더니 자신의 윗도리 옷자락 밑으로 밀어 넣으며 브래지어로 감싸고 있는 자
신의 가슴위에 얹어 놓았다. 그리고 그순간 수진이 진석의 얼굴에서 자신의 얼굴을 들
며 감았던 눈을 뜨고 진석의 눈을 마주했다.
" 나.. 창피하게 만들지마... "
" ..... "
" 이상한 여자로 만들지 말고... 진석아... "
" ..... "
수진이 다시 한번 망설이는 자신을 재촉하길 기다렸던 것인가... 진석이 수진의 말이 
끝나자 그때까지 수진의 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 위에서 숨죽은듯 미동을 하지않
던 진석의 손이 브래지어 밑쪽으로 움직이더니 그안에 자리한 수진의 물컹한 유방을 
가만히 감싸쥐며 수진과 다시 입을 맞추었다. 
" 음.... "
수진이 자신의 유방을 쥐어오는 진석의 손길을 느끼며 진석의 입이 자신의 입을 찾아 
다가오자 수진이 짧은 한숨을 내쉰뒤 자신의 입술을 두드리는 진석의 혀를 위해 입을 
열었다. 마치 오래된 연인들의 자연스런 입맞춤처럼 수진은 입을 벌려 진석의 혀를 맞
았고 진석의 혀는 그런 수진의 행동에 용기를 얻은듯 수진의 혀를 자신의 혀로 감싸왔
다. 

" 으..음... "
수진이 석진이 자신의 입에서 입술을 거두어간뒤 자신의 웃옷자락을 위로 밀어올리려 
하자 뜨거운 입김을 토하며 팔을 올리자 진석이 그 팔위로 수진의 웃옷을 걷어내며 분
홍색 브래지어 짓눌려있는 수진의 가슴 굴곡을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출...렁...~~
진석이 웃옷을 수진의 몸에서 벗겨내자 수진이 스스로 팔을 돌려 브래지어 호크를 풀
어 자신의 가슴에서 브래지어를 걷어내자 하늘을 향해 봉긋하게 솟아있는 수진의 유방
이 출렁이는 물결처럼 흔들리며 그 고운 자태를 진석의 눈앞에 드러냈다. 
진석은 얼마간을 그런 수진의 유방을 말없이 바라보다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는듯 하얀
 젓무덤위에 꼿꼿히 고개를 쳐들고 있는 수진의 젖꼭지를 향해 얼굴을 숙여갔다.
" 으...음..... "
수진이 자신의 젖꼭지를 물어오는 진석의 입술을 느끼며 유혹스런 비음의 소리를 내뱉
자 진석은 순간적으로 몸을 움찔하며 수진의 젖꼭지를 빨던 혀의 놀림을 멈추었다.
" 진석아.... "
그러나 그 순간 수진의 입에서 진석의 이름이 튀어나오며 수진이 팔을 올려 진석의 뒷
머리를 안아 자신의 가슴쪽으로 얼굴을 당기자 진석의 얼굴 가득 뭉개져버린 수진의 
유방에서 따스한 온기가 진석의 얼굴을 통해 진석의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그렇게 자신을 감싸오는 따스한 느낌에 진석은 이제 자신의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린 지
난날의 어머니의 품에 안겨있는 자신을 떠올렸다. 내 어머니의 가슴도 이렇게 포근했
으리라.. 산고의 고통을 감내하며 출산한 자식을 가슴에 안은체 사랑으로 보듬었던 어
머니의 가슴이 지금처럼 이렇게 따뜻했을거란 떠오르지 않는 아련한 기억이 진석의 머
리를 그렇게 스쳐갈즘 진석이 지난 시절 따스했던 어머니의 품에 안겨 젖을 물던 기억
만이 떠오른 것일까... 입을 살며시 열어 수진의 젖가슴을 다시 힘차게 빨기 시작했다
. 아직은 아무것도 샘솟지 않는 수진의 유방에서 타는듯한 자신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 헤매듯 진석은 수진의 양 유방을 번갈아가며 그렇게 자신의 갈
증을 채워줄 한가닥 젖줄을 찾아 진석은 수진의 유방위의 젖꼭지를 거세게 빨고 있었
다. 

" 으...음.. 흑... 진.. 석...아... "
진석의 집요한 입놀림에 수진이 흥분한듯 진석의 머리를 더욱 힘주어 끌어 안았고 아
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하체를 옆으로 비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수진의 요염한 자태를 느끼던 진석이 수진의 유방에서 자신의 갈증을 채
워줄 그 무엇도 샘솟지 않음을 느끼자 또다른 물줄기의 근원을 찾아 여행을 떠나듯 입
술을 서서히 아랬쪽으로 향햐며 무언가 아쉬움이 남은듯 둥근 언덕위에서 헐떡이는 작
은 수진의 유두를 위로하려는듯 손을 뻗어 조금은 우악스럽게 수진의 유방을 거머쥐자
 그대까지 언덕위에 서서 고개짓을 하던 수진의 유두가 진석의 손안으로 묻혀져 버린
체 일그러진 수진의 유방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 흑... 아......... "
수진의 신음 소리가 순간 튀어올랐다.
진석의 혀가 아랫배를 쓰다듬다 자신의 배꼽 안으로 밀려들자 수진의 얼굴이 일그러지
며 허리를 꼬았다. 그리고 자신의 배꼽을 후비는 진석의 혀가 다음으로 도착할곳이 어
디인지 예감한 수진이 혀의 놀림에 방해가될 장애물을 치워주기 위함인지 손을 움직여
 자신의 바지 자락을 움켜쥐며 밑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 으...음..... "
" ..... "
진석의 애무에 대한 반응일까.. 아니면 내려가지 않는 자신의 바지가 안타까워 서일까
... 수진이 조금은 답답한 톤의 신음을 토해냈다. 그렇게 수진은 지금 이순간 아무 정
신이 없었다. 모든 일엔 순서가 있었다. 자신의 바지 단추를 풀 생각을 하지 못한체 
수진은 지금 내려가지 않는 자신의 바지를 붙잡고 진석의 혀가 아무런 장애를 받지않
게 전진할수록 하기위해 계속 힘을쓰고 있었다.

투..툭...~~
그렇게 바지를 붙잡은체 안타가워 하는 수진이 안쓰러워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에
서일까... 진석이 손을 뻗어 수진의 바지 단추를 풀자 수진이 억압된 힘에 해방을 느
기며 바지를 거침없이 밑으로 내려가자 어저면 진석의 갈증을 채워줄 샘물이 있을지도
 모를 수경의 보지 둔덕을 분홍색 팬티가 가로막고 있는것이 진석의 눈으로 들어왔다.

" 음.... "
" ..... "
수진의 팬티 언저리에 손을 얹은 진석이 무언가를 망설이고 있는것에 용기를 주려는듯
 
수진이 그런 진석의 손을 잡으며 힘을주자 수진의 팬티가 서서히 밑으로 밀려가며 검
은색 수풀이 우거진 둔덕이 그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었다.
" 흡.... "
진석은 심호흡을 했다.
지금 자신의 눈앞에 곧게 모아져 밑으로 뻗은 수진의 하얀 다리와 그 긴 다리가 모아
진 삼각지에 솟은 검은색의 수풀이 시선에 가득 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진석은 그런 수진의 벌거벗은 하체를 잠시 바라보다 더이상 자신의 가슴에 휘감아도는
 흥분을 참을수 없다는듯 손을 수진의 허벅지에 찔러 넣으며 수진의 양 허벅지를 옆으
로 밀어 제끼며 수진의 다리를 양쪽으로 벌렸다.
" 흑.... "
갑자기 벌어진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서늘한 공기가 밀려오며 드러난 자신의 보지를 
스쳐 지나가자 수진이 크게 숨을 들여 마시며 자신의 가슴을 하늘로 밀어 올리며 고개
를 치켜 들었다.

진석은 서서히 몸을 숙이며 무릎을 세운체 허벅지를 벌리고 있는 수진의 다리 사이에 
자세를 잡은뒤 수진의 보지를 더욱 가까이서 살피려는듯 얼굴을 수진의 보지 가까이로
 가져갔다. 그렇게 가만히 얼굴을 숙여 수진의 보지를 바라보던 진석의 눈이 조금 커
지고 있었다. 수진이 질펀한 액체를 보지에서 흘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물
줄기는 수진의 보지를 따라 흘러내린뒤 갈라진 수진의 엉덩 사이를 지나가고 있었다.
" 쭈웁.... "
자신의 타는듯한 갈증을 해결해줄 물줄기가 수진의 엉덩이 계곡으로 빠져드는것이 안
타가워일까... 아니면 자신의 눈앞에서 꿈툴대는 수진의 움직임에 참을수 없는 욕정을
 느낀것일까... 진석이 수진의 보지에 입을 가져가며 솟구치는 물줄기를 빨아대기 시
작했다.
" 아.. 흑.... 흑... "
그렇게 수진의 보지를 진석이 빨아대기 시작하자 수진이 하늘로 치켜 세웠던 가슴에 
맞춰 아랫배를 치켜세우자 진석의 손이 자연스레 바닥에서 솟구친 수진의 엉덩이를 받
쳐들며 더욱 거세진 힘으로 수진의 보지를 흡입했다.
" 아흑.. 진석아... "
" 쯔으읍.. 쩝... 후릅... "
" 흐윽.. 으윽....흑... "
수진이 더욱 거세진 힘으로 자신의 보지를 흡입하며 간간히 진석의 혀가 자신의 보지
속으로 밀려들어오자 하늘로 치켜세운 엉덩이를 아래위로 들썩이며 자신의 보지를 진
석의 입에 문지르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 진석아.. 이제 그만 안아줘.. 흑.... "
수진이 더 이상 참을수 없다는듯한 목소리로 진석에게 말하며 손을 뻗어 바지위로 솟
아난 진석의 자지를 움켜쥐자 진석이 수진의 보지에서 입을 때며 몸을 일으켜 세워 자
신의 옷을 빠르게 벗어나갔다.

" 하.. 진석아.... "
진석이 어느새 알몸이 되어 자신의 다리 사이에 자세를 잡고 자신의 보지 입구에 진석
의 자지를 갖다대자 수진은 곧 자신의 보지를 밀고 들어올 자지의 촉감에 몸을 떨며 
다리를 양 옆으로 한껏 벌리며 진석의 이름을 불렀다.

" ...... "
진석이 자신의 자지를 수진의 보지 입구에 가져댄후 자신의 자지를 삼킬듯 자신의 귀
두 끝에서 헐떡이는 수진의 보지를 느끼며 허리를 아래로 향하려던 동작을 순간 멈추
며 무언가를 기다리는듯 눈을 감은체 떨고있는 수진의 얼굴을 내려보았다.

수진은 곧 자신의 보지를 뚫고 들어올듯 보지 입구에서 걸떡이던 진석의 자지가 위로 
향하는 느낌이 들자 곧 닥쳐올 쾌감에 흥분하며 다리를 한껏벌려 자신의 보지를 위로 
향하게 한후 진석의 자지가 들어오길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도 자신의 보지에 아무런
 느낌이 밀려들어오지 않자 궁금증에 감고있던 눈을 살며시 뜨는 순간 자신을 내려보
는 진석의 시선과 마주치자 알수없다는 표정으로 진석을 응시했다. 
" 이것만은 안되겠어... 미안해..수진아.. "
" 진석아.... "
진석이 수진과 시선이 마주치자 안되겠다는 말과 동시에 수진의 다리 사이에서 몸을 
일으켜 방문을 나서자 수진은 벌려있던 다리를 오무린체 상체를 일으켜 방을 나서는 
진석을 불렀지만 진석의 몸은 이미 방문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망각의사슬-12부 
진석은 알몸으로 거실에 선채 담배를 피워물고 있었다.
비록 어둠이 거실을 감싸고 있던탓에 그런 진석의 몸을 바깥에서는 볼수 없었지만 진
석은 그렇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으로 거실 창가에 우뚝 선체 베란다 너머 
또 하나의 창가에 펼쳐진 어둠의 풍경을 말없이 바라보며 담배를 피워물며 조금전 있
었던 수진과의 시간을 생각하며 한숨을 지으며 하얀 담배 연기를 허공에 흩어 놓았다.

진석은 흔들리는 욕정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버린 자신을 책망했다. 그나마 나중이라
도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면 지금쯤 자신의 수진의 몸속으로 자신의 살을 들이민체 헐
떡이고 있었을거란 생각에서는 고개를 흔들기도 했다.
[ 정신하려라.. 박진석.. 수진이는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수진의 육체
 
앞에서 흥분한체 수진을 안으려고 하다니...박진석.. 이러면 안된다..정신차려라.. ]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진석이 거실 앞의 창가에 알몸으로 선체 담배를 피워대며 알
수없는 고개짓을 하고 있는 모습이 방턱을 잡고 서있던 수진의 시야에 들어오자 수진
이 발걸음을 옮겨 진석에게 향하고 있었고 그런 수진 또한 알몸 그대로의 모습이였다.
 
" 진석아.... "
수진이 어느새 진석에게 다가와 진석의 뒤에서 진석을 끌어안으며 자신의 유방을 진석
의 가슴에 짖이겨왔다.
" 미안해... 진석아... "
" ...... "
" 내가.. 너한테 너무 무리한 부탁을 했지... "
" ...... "
" 하지만 이건 알아줘... 너에 대한 아무런 감정없이 단지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네 
앞에서 옷을 벗은것만은 아니란걸... "
" ...... "
" 진석아... 난말야.......... "
수진이 무엇인가를 말하려다 멈추며 더욱 거세게 석진을 끌어안았다.
석진은 수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체 말없이 서있었다. 자신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이 옷을 벗은게 아니라는 수진의 말에 묘한 여운을 느끼며 그 진의를 생각하
고 있을때 수진이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던 손을 풀어 아직도 힘차게 뛰고있는 진석의 
가슴을 쓰다듬자 진석이 얼굴을 돌려 수진을 바라보았고 그런 석진을 향해 수진의 입
이 다가왔다.

진석과의 가벼운 입맞춤을 마친 수진이 진석의 벌어진 등짝에 얼굴을 묻으며 지난날 
자신의 마음에도 자리하고 있던 진석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던 이유를 떠올리며 진석
의 허리를 더욱 힘주어 안았다.


수진은 갑자기 찾아온 진석의 아버지란 노인 앞에서 어쩔줄 몰라했다.
자신의 부모가 세상을 떠난뒤 혼자 남아 외로워할 자신을 위해 진석이 수진이의 만류
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자신의 집에 머물겠노라고 했고 그뒤 한달여를 진석은 수진의 
집에서 지냈지만 불미스러운 일같은것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진석의 아버지가 진석을
 보기위해 진석의 하숙집을 찾았을때 하숙집 아주머니로 부터 벌써 한달 가까이 진석
이 하숙집에 머물고 있지 않다는 소리에 진석의 아버지는 대노했고 이리저리 수소문을
 한끝에 진석이 친구의 집에서 지낸다는 소리에 진석의 아버지가 결국 수진의 집을 찾
아왔고 진석의 아버지 또한 진석이 지낸다는 친구의 집이 과년한 여자 친구 집이였다
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 진석이 한테 형이 있었어... "
" ...... "
기나긴 침묵이 어색한듯 진석의 아버지가 말문을 열었다.
" 지금은 시집가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딸 하나를 둔 큰 누이 밑으로 아들 놈이 하나 
있었는데... 그놈이 여섯살때 몹슬병에 걸려 세상을 떠난뒤... 진석이 에미와 나는 
어렵게 마흔줄의 나이에 진석을 얻었지.. "
" ...... "
수진은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덤덤한 표정을 짖고있는 진석의 아버지를 말없이 바
라보고 있었다.
" 자네한테는 미안 하지만.. 난 진석이의 베필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네... "
" ...... "
" 내 나이의 친구들은 벌써 손자가 벌써 고등 학교에 다니는 친구도 있지... 하지만 
난 아직까지 며느리도 보지 못했어... 그래서 난 늦은 나이에 보게될 며느리에 기대
가 많네.... "
" .... "
진석의 아버지에 말이 마치 비수처럼 수진의 가슴에 박혀오고 있었다.
" 그래.. 세상이 많이 변해서..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친구가 될수 있다고들 그러두
만.... "
" ..... "
" 그러나 보다시피.. 난 옛날 사람이야... 난 아직 그런걸 이해못하지... "
" ..... "
" 그렇기에... 여자 혼자사는 집에 남자를 들이는 여자도 이해를 못하네... "
" 아버님.. 그건... "
" 내말 마저듣게... 그렇다고 자네의 행동거지가 헤프다고 짐작해서 말하는건 아니
네... "
" ........ "
" 그래.. 나도 한걸음 물러서서.. 진석이와 자네가 친구로 지내는것 까지는 막지 않겠
네... 그러나 그 이상은 내가 절대 허락치 않아... 내말 알겠나.. "
" ....... "
" 알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돌아가겠네... 그리고 가능하면 진석이 이곳에 들락거
리지 않게하게나... 명심하게... "

수진은 진석의 아버지가 돌아가자 거실에 멍하니 주저 앉아있었다.
헤프다고 지레짐작은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진석의 아버지의 속마음은 그런것이 아니
였을 것이다. 나즈막한 목소리로 단호한듯 말하며 수진을 바라보는 진석의아버지 눈빛
은 싸늘했다. 마치 순진한 자신의 아들을 꼬린 여우가 홀려 냈다는듯 수진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진석의 아버지에게 수진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체 진석의 아버지
를 돌려 보낸 것이다. 비록 자신이 아직까지 진석을 가슴 깊이 사랑하고 있지는 않았
지만 진석과 친구로 보냈던 시간만큼 진석은 조금씩 조금씩 수진의 곁에서 남자로 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 모든것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아야했다. 진석의 아버지의
 말을 거역하기엔 아직 진석이 자신의 가슴에 차지한 비중이 크지 않았고 자신을 노려
보던 진석의 매서운 그 눈빛이 수진을 주눅들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 들어가자... "
" ...... "
진석이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는 수진의 팔을 풀며 몸을 돌려 수진을 향해 입을 열자 
수진이 다시 진석의 가슴으로 안겨왔고 그런 수진을 진석은 들쳐 안으며 방으로 들어
섰다. 그리고 그렇게 진석에게 안겨 방으로 향하던 수진은 어쩌면 지난날 진석의 아버
지 말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진석을 택했다면 지금 이순간 자신은 이토록 힘든 상황에
서 떨고있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석의 가슴에 더욱 안겨왔다.


오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환한 얼굴을 한체 
손을 바쁘게 움직이는 미영의 모습이 모처럼 활짝 갠 주말의 날씨처럼 밝게 보였다.
미영은 그렇게 바쁘게 놀리던 손을 잠시 멈춘체 불위에서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는 찌개를 한수저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 음... "
자신의 음식 솜씨에 스스로 감탄한듯 미영이 눈을 지긋이 감으며 길게 숨을 들이켰다.
 그렇게 분주하게 움직이던 미영이 아참 준비가 거의 다되갈즘 아직까지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있는 상훈을 깨우기 위해 방으로 발길을 옮겼다.

미영은 상훈의 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상훈의 집에서 주말 저녁을 보낸것이다. 
" 상훈씨.. 일어나요... 아침 먹어야죠... "
" 으음.... 몇시죠... "
" 벌써 여덟시 반이예요... 일어나요.. "
" 하.. 일요일인데 조금만 더 자요... "
" 아이.. 그러지말고 일어나요.. 밥 다됐어요... "
" 싫어요... 더 잘래요... "
상훈이 미영의 재촉에 이불을 뒤집어 쓰며 몸을 숨기자 미영이 그런 상훈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더니 손을 뻗어 상훈의 몸을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 이래도 안 일어나요... "
" 우하하하... 알았어요.. 알았어요.. 일어날게요.. "
" 빨리요.... "
" 하하하.. 알았어요.. 그만... "
이불을 뒤집어 쓰고있던 상훈의 미영의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겠다는듯 이불을 젖히며 
일어나자 상훈의 벌거벗은 상체가 드러났다.
" 일어나서 씻어요.. 가서 상 차릴께요.... "
" 어딜 가려구요... "
상훈에게 말을 건낸뒤 미영이 상훈의 곁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 갑자기 상훈이 미영
의 허리를 우악스럽게 잡아 당기더니 미영을 자신의 옆에다 쓰러뜨렸다.
" 어머.. 왜 이래요.. 놀랬잖아요... "
" 밥은 천천히 먹어도 되잖아요... 그보단... "
상훈이 말을 다 끝내지도 않은체 미영의 입술을 찾아 키스를 나누며 한손을 아래로 뻗
어 미영의 치마속으로 밀어 넣었다.
" 으읍... "
갑작스런 상훈의 행동에 미영이 놀란듯한 표정으로 상훈을 만류하려는듯 주먹을 쥐어 
상훈의 어깨를 가볍게 두어번 두들겼지만 그것도 잠시 상훈의 손이 팬티를 밀치며 들
어와 미영의 보지를 쓰다듬자 상훈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기던 손은 어느새 상훈의 목
을 감아가고 있었다.

" 하흡.. 음...음.... "
" 하아... 하아.... "
어느새 상훈은 미영을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 놓은체 자신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들썩이
고 있는 미영의 엉덩이를 두손으로 받쳐든체 미영의 움직임을 돕고 있었다.
" 철퍽... 푸욱... 퍽..퍽... "
" 하읏... 으음... 아.... "
" 허헉.. 하아.. 하아... "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체 다리를 펴고 앉아있는 상훈과 달리 치마만을 위로 올린체로 
상훈의 허벅지를 타고 올라 엉덩이를 들썩이며 신음을 토하는 미영의 모습은 너무나 
뇌새적이였다. 그리고 상훈 또한 그런 미영의 모습에 더욱 흥분된듯 자신의 다리위에
서 움직이던 미영의 자세를 뒤로돌려 엎드게 만든뒤 뒤에서 미영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 하흑... 윽.... "
" 철퍽... 퍽.. 퍽.... "
" 하흑... 상훈씨... "
상훈의 아랫배와 미영의 엉덩이가 부딪치는 소리가 침실안을 메워가자 미영은 숙여진 
하제를 버틸 힘이 없는듯 침대위에 널부러지며 시트 자락을 움켜쥐며 쾌락의 신음을 
연신 내뱉었다.

" 아... 아.... 아악.. 상훈씨.. "
" 헉.. 헉...헉... "
" 퍽..!! 퍽..!! 퍽..!... "
" 상훈씨... 상훈씨... 나.. 나...."
" 흐흑.. 헉... "
상훈의 허리 운동이 막바지로 치달을즘 미영이 먼저 자신을 휘감아오는 절정의 순간을
 맞은듯 상훈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자신의 보지에 힘을 가하자 상훈 역시 자신의 자
지를 조여오는 미영의 보지에 의해 절정의 순간을 맞고 있었다.

" 하..음.... 흠... "
" ..... "
언제나 그랬듯이 상훈은 섹스가 끝난뒤 숨을 고르고 있는 미영의 얼굴에 흐트러진 머
리카락을 정리하며 미영을 내려 보았다.
" 미영씨... "
" 하..네... "
미처 숨을 다 고르지 못한듯 미영이 숨을 한번 들이쉬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상훈을
올려다 보았다. 상훈은 오늘도 섹스가 끝난뒤 자신의 헝크러진 머리결을 정리하고 붉
어진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사랑어린 시선으로 자신을 내려보고 있었다.
" ...... "
" 말해요.. 왜 그래요... "
자신을 부른 상훈이 진즉 말이없자 미영이 궁금한듯 상훈에게 물었다
" 미영씨.... "
" 네.... "
" 나... 오늘처럼 아침에 눈을 뜨면 내눈에 미영씨의 사랑스런 모습이 항상 담겨져 있
었으면 좋겠어요.... "
" 상훈씨... "
미영은 지금 이순간 상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자신에게 상훈은 지금 청혼을 하고 있는것이다. 
상훈을 올려보는 미영의 눈가가 촉촉히 젖어 들었다.
" 미안해요... 좀더 근사하게 청혼을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불쑥.. "
" 상훈씨... "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은 하지 못해요... 하지만 행복
한 여자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은 할껍니다.... "
" ...... "
" 미영씨.. 내 아내가 되주겠읍니까... "
" 흑... 상훈씨.. 고마워요... "
상훈의 말을 들으며 어느새 눈물을 흘리던 미영이 상훈에게서 자신의 아내가 되어달라
는 말이 나오자 굵어진 눈물을 가리려는듯 상훈의 품에 자신의 얼굴을 묻으며 상훈을 
부등켜 안았다.
" 고마워요... 상훈씨... 저 같은 여자를... "
" 미영씨... 사랑해요.... "

미영은 진심으로 상훈의 청혼에 기뻤다. 비록 상훈이 자신을 저버리지 않으리란 믿음
이 이미 미영의 가슴에 싹트고 있었지만 막상 상훈의 입을 통해서 청혼의 말을 듣자 
미영은 상훈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한없이 커지고 있음을 느꼈다.
" 미영씨한테... 정말 좋은 남자가 될께요... "
" 저도... 상훈씨한테 정말 좋은여자가 될께요.... "
" 근데.. 미영씨.. 어쩌죠... "
" 무슨.... "
"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배가 고픈데요..... "
" 후후.. 알았어요.. 얼른 준비할께요...
상훈이 배를 움켜쥐며 얼굴을 찡그리자 미영이 눈물을 휴지로 닦아내며 그런 상훈의 
모습에 사랑이 담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망각의사슬-13부 
" 내일 뭐할거야.. "
수진이 운전을 하고있는 진석을 향해 물었다.
" 내일은 아무 계획 없는데.... "
" 그럼 나랑 어디 좀 같이가자... "
" 어딜 가는데... "
" 나도 이제 내가 지낼곳을 찾아 봐야지... "
" ...... "
" 부동산에다 부탁했는데.. 마침 아파트 작은게 나온게 있데.. 그래서 내일 보러갈까
하고... "
" 그래.. 별일 없으면 같이 가볼께... "
진석의 수진의 말에 대답을 한뒤 출근 시간에 맞춰 거리로 쏟아져 나온 차량들로 다시
 시선을 옮기며 운전을 했다.

그날밤 이후 수진과 진석 두 사람은 며칠을 따로 출퇴근을 하며 어색한 사이로 지냈었
다. 그러나 그렇게 패팽한 긴장감속에 며칠이 흐를즘 어찌되었건 한집에 살면서 이렇
게 지내기엔 너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수진의 말에 다시 둘은 서로의 감정을 삯인체 
최소한 보여지는 모습 그대로는 예전의 친구 사이로 다시 돌아갔지만 아직 그들의 가
슴속을 흐르는 미묘한 감정은 둘 사이를 완전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지 못하게 만
들고 있었다. 

" 비리리리... 비리리... ~~~ "
그렇게 다시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흐르던 순간 진석의 핸드폰이 울리며 적막의 여운
을 깨뜨렸다.
" 여보세요.... "
" 에미다... "
" 네.. 어머니.. 아침 일찍 웬일이세요... "
" 오늘 네시... ** 호텔 커피숍이란다... "
" 무슨 말씀이세요... "
" 작은 아버지가 오늘 색시감 소개한다고 했잖니... 그래서 작은 아버지가 약속 장소 
잡았다고 어제 저녁에 전화 하셨더라... "
" 어머니..전 아직 결혼 생각이.... "
" 쓸데없는 소리한다.. 네 나이가 몇이냐.. 그리고 에미랑 아버지 생각도 해야지... 
제 갑자기 먼길 떠날지도 모르는데.. 친 손주는 안아보고 가야되지 않겠니.. '
" .... "
" 어쨌든간에 작은 아버지가 신경 쓰신거니까.. 작은 아버지 체면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써서 행동해라.... "
" 알겠읍니다... "
상훈이 어찌할수 없다는듯 대답을 하자 상훈의 어머니는 몇마디 더 당부의 말을 남기
며 전화를 끊었다.
" 너.. 선.. 보니.. "
" 응.. 잊고 있었네.. 날짜가 오늘 이란걸... 집에서 난리다... "
" 그럴테지... 부모님 연세가 있으시니까... "
" 그래서 더욱 그러신다.. 이제는 작은 아버지까지 성화시다.. "
" 뭐하는 여자래... "
" 모르겠어.. 나도 작은 아버지가 그냥 한번 만나보라고 하셔서.... "
" ...... "
진석이 말끔을 흐리며 다시 시선을 혼잡한 거리로 향하자 수진도 시선을 돌려 차창 너
머로 스치듯 지나가는 바쁜 걸음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쫓아 움직여갔다.


" 과장님..... "
미진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수진이 황급히 시선을 미진에게
 향했다.
" 무슨 생각하세요... "
" 어.. 아니야.. 말해.. "
" 이번 태인껀 말인데요... "
" 응... "
" 아무래도 직접 그쪽 사람을 만나봐야 결론을 내릴수 있겠어요... 일단 보고서만으론
 그리 긍정적이지만 아무래도 직접 부딪쳐보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
" 제 생각도 박대리와 같은 생각입니다... "
미진의 말에 상훈이 동의를 했다.
" 알았어요... 그럼 그쪽 사람들하고 우리팀 하고 미팅을 주선해보죠.. "
" 네.... "
" 그럼.. 오늘 회의는 이걸로 마칩시다.... "
" 저기요..... "
수진이 회의를 마치자는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던 수진과 미진을 향해 상훈이 무언가
를 이야기 하려는듯 두 사람을 불렀다.
" 왜.. 김대리.. 할이야기라도 있어요... "
" 네.... 중대 발표가 있읍니다... "
" 그래... 들어보죠.. 중대 발표가 뭔지.. 박대리 앉아요... "
" 네.... "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상훈은 입가에 미소를 지은체 두 사람을 향해 입을 열었다.
" 흠.. 중대 발표가 무엇인고 하면요.... "
" ...... "
" 저 결혼 합니다.... "
" 진짜야... 김대리... "
" 네... 따뜻한 봄이 돌아오면 할 예정입니다... "
" 그럼.. 상대는.. 미영씨... "
" 후후.. 네... 과장님.... "
" 정말 축하해.. "
" 감사합니다... 야.. 박대리.. 넌 축하한다는 말도 없냐... "
그때까지 아무말 없이 즐거워하는 상훈을 바라보던 미진을 향해 상훈이 쏘아부치듯 말
을 건냈다.
" .... 축하해... 됐지.... "
" 야.. 관둬라 엎드려 절 받기다... "
" 다시.. 한번 축하해.. 김대리... "
" 네.. 감사합니다.. "
미진을 향한 상훈의 언성이 조금 높아지는듯 하자 수진은 두 사람 사이를 가로 막으며
 자리를 수습했다.


" 미영씨.. 축하해요.... "
" 네... 무슨... "
미영은 갑작스런 미진의 말에 알수없다는 표정으로 미진을 바라보았다.
" 오늘 김대리가 미영씨와 결혼을 발표 하던데요... 축하해요... "
" 아.. 네... 감사합니다.... "
미영은 상훈이 자신과의 결혼을 발표했다는 미진의 말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 ....... "
" 무슨하실 말씀이라도.... "
" 미영씨는 내가봐도 괜찮은 여자예요... "
" 네..? "
" 나보다는 여자답고..... 마음 씀씀이도 고즈넉하고... 아뭏튼 다시 한번 축하해요..
 "
" 네... 감사합니다... "
미진이 알수없는 몇마디 말을 던지며 몸을 돌려 발길을 옮기자 그런 미진의 뒷모습을 
미영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의논도 안하고 그렇게 회사 사람들한테 말하면 어떡해요... "
" 뭐.. 어때요.. 거짓말도 아닌데... "
벌거벗은 몸으로 상훈의 품에 안겨있던 미영이 상훈을 꾸짓듯 말하자 미영의 아랫배를
 쓰다듬던 상훈이 맞대응을 하듯 말을했다.
" 아까 낮에 박대리님이 갑자기 축하한다고 하셔서 얼마나 당황스러웠는데요... "
" 그래요... "
" 귀뜸이라도 해줬으면 그렇게 당황 안하잖아요... "
" 후후.. 그래서 화났어요.. "
" 그래요.. 화났어요.. "
" 음.. 그래요.. 그럼 어떻게 화를 풀어주나... 이렇게 해주면 풀릴려나.. "
" 흣.... "
상훈이 말을 끝냄과 동시에 자신의 보지속으로 손가락 하나를 들이밀자 미영은 갑작스
런 상훈의 침입에 신음을 토해냈다.
" 어... 미영씨.. 벌써 젖었어요... "
" 아이.. 정말.... "
미영의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밀어넣던 상훈이 이미 촉촉히 젖어버린 미영의 보지를 
느끼며 미영에게 놀리듯 말하자 미영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보지속을 침범한 상훈의
 팔뚝을 가만히 잡았다.

" 저기.. 상훈씨... "
" 왜요... "
이미 미영의 보지속에 손가락을 밀어넣은체 미영의 보지를 서서히 애무하던 상훈을 미
영이 불렀다.
" 언제까지 저한테.. 존대 할꺼예요... "
" 왜요.. 싫어요... 난 그냥 계속 이럴 생각이였는데... "
" 알아요.. 상훈씨가..저를 존중해서 그런다는거... 하지만 상훈씨 그런 마음은 이제 
제가 알아요.. 이젠 상훈씨한테 좀더 살가운 여자로 있고 싶어요.... 그러니까.. 이
제 저한테 존대하지 말아요.. 알았죠.. "
" 음.. 그럼 이렇게하죠... "
" 어떻게요... "
" 나도 미영씨한테 무거운 남자이고 싶지 않아요.. 나 역시 미영씨한테 살가운 남자
이고 싶어요.. 그러니까... 미영씨도 나한테 존대 안하면 나도 한번 생각해 볼께
요... "
" 하지만... "
" 미영씨가 싫다면 나도 싫어요... 어때요... 한번 불러봐요... 자기라고.."
" ..... "
" 어서 불러봐요... 다정하게.... 안그러면 계속 존대하는 겁니다... "
" 자.. 기야... "
" 안들려요... "
" 자기야... "
" 후후... 왜.. "
미영은 상훈이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자 그런 상훈을 두팔을 벌려 끌어 안았다.
[ 상훈씨.. 고마워요... 나 정말... 상훈씨의 좋은 아내로 남기위해 노력할께요... 사
해요.. 상훈씨... ]
그렇게 미영은 자신을 늘 배려하는 상훈의 마음 씀씀이에 다시한번 행복감을 느끼며 
상훈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재차 확인했다.

" 미영아... "
" 네.. "
" 또.. 네라네.. 그럼.. 미영씨... "
" 알았어요... 왜.. 자기... "
미영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말에 얼굴을 붉히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그냥 불러봤어.. 너무 이뻐서.... "
" 정말.. 자기는 암튼... "
" 후후... "
미영의 뾰루퉁한 말투와는 달리 입가에는 미소를 짖고 있었고 그런 미영을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던 상훈이 미영의 입술을 찾아 깊은 키스를 나누며 한손으로 미영의 허
벅지 한쪽을 옆으로 밀어낸뒤 그 모습을 드러낸 미영의 보지를 손으로 쓰다듬어가며 
손가락 하나를 그안으로 살며시 밀어 넣었다.
" 흐음.... 자기야... "
자신의 보지속으로 상훈의 손가락이 밀려 들어오자 미영은 상훈을 더욱 거세세 끌어 
안으며 상훈을 불렀다.
" 미영아.. 사랑해... "
" 흐읍... 나도 사랑해.. 상훈씨.. 흐흣... "
상훈이 미영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미영의 보지속에 자리한 자신의 손가락을 빠르게 움
직여가며 미영의 질속을 누비자 미영은 신음을 토하며 상훈에게 매달렸다.

" 하음.... "
상훈이 미영의 보지속을 누비던 손가락을 빼낸뒤 미영을 자신의 몸위로 올리며 자세를
 바꾸자 미영은 짐짓 망설이던 몸짓을 보이다 이내 상훈의 입술을 찾아 자신의 입술을
 덮으며 깊은 키스를 나눈뒤 상훈의 목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입술을 서서히 움직여
갔다.
" 으음... "
" ..... "
그렇게 자신의 몸을 따라 훑어가던 미영의 입술이 어느덧 자신의 아랫배 근처에 머물
자 짐즉 무언가를 기대하는듯한 상훈의 신음 소리가 뱉어지며 자신의 아랫배에서 잠시
 머물고 있는 미영의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 안으며 밑으로 살며시 밀어내렸다.



망각의사슬-14부 
" 하..... "
미영은 한숨을 내쉬며 머뭇거렸다.
자신의 턱쪽에서 상훈의 자지가 움직여지는 것이 느껴지자 미영은 더 이상 얼굴을 밑
으로 내리지 못한체 그대로 상훈의 아랫배에서 정지되어 있었다.
" 으음.. 미영아.... "
" ..... "
그런 미영의 행동이 안타까운듯 상훈이 미영의 머리를 아래로 밀며 미영의 이름을 부
르자 미영의 얼굴이 서서히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상훈의 자지앞에 멈추었다.
" 아.... "
미영은 자신의 눈앞에 고개를 빳빳이든체 무언가를 종요하듯 걸떡이는 상훈의 자지가 
들어오자 짧은 탄성을 내뱉기만할뿐 더 이상의 진전이 없자 상훈이 미영의 손을 붙잡
아 올려 미영의 손안에 자신의 자지를 쥐어주자 미영은 상훈의 자지를 가만히 쥔체 상
훈의 자지를 가만히 바라만 보았다.
" 미영아.. 어서... "
" ..... "
미영은 지금 상훈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영에겐 너무도 낯선 행동
이였다. 이제까지 상훈과의 섹스에서도 단 한번도 이렇게 가까이서 상훈의 자지를 본
적도 없었고 자신을 버린 남자와 가졌던 두어번의 섹스에서도 마찬가지였던 미영에겐 
남자의 자지를 입안에 넣는다는것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였다. 하지만 자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상훈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간절히 무언가를 원하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미영의 눈에 비쳐지자 미영은 결심한듯 살며시 입을벌려 자신의 손안에서 요동치
는 상훈의 자지로 다가갔다.
" 으윽... 미영아... "
" ..... "
마침내 미영이 자신의 자지를 입에물자 상훈은 몸을떨며 미영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 으..음... 읍.... "
" 아... 미영아.... "
" 흡...읍...읍...흡... "
" 으윽.... "
경험이 없는 미영으로선 그저 상훈의 자지를 입에문체 머리만을 아래위로 움직였고 그
럴적마다 미영의 앙다문 입안쪽의 이빨이 상훈의 기둥 뿌리를 건들자 상훈은 그때마다
 짙은 신을을 내뱉었지만 용기를 내어 자신의 자지를 입에문 미영의 마음을 생각하며 
그 고통을 참았다.
" 윽.... "
" 으읍.. 읍.. 흡.. 읍... "
" 헛.. 음.. "
" 으읍.. 흡..읍... "
" 미영아.. 그만... "
미영의 이빨이 자신의 기둥을 계속해서 긁듯이 부딪치자 상훈은 미영의 머리를 잡아 
올리며 미영의 움직임을 정지 신킨뒤 미영의 몸을 끌어올렸다.
" 상훈씨... "
미영은 침에 젖어 번들거리는 입술을 움직여 자신의 행동을 저지한 상훈을 바라보았다
.
" 미영이.. 이빨 때문에 아파... "
" 미안해요... "
" 아니야.. 괜찮아... "
" 이렇게 해봐요... 이번에는 조심해서 할게요... "
" 아냐.. 그럴 필요없어.. "
상훈이 다시 머리를 아래로 내리려하는 미영을 제지했다.
" 나중에 다시... "
" 미안해요...내가 서툴어서... "
" 후후... "
부끄러운듯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미영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진 상훈이 미영을 끌
어안자 미영이 다시 상훈의 입술을 찾았고 조금전 자신의 서툰 애무를 만회하려는듯 
상훈의 가슴을 입술로 더듬어간뒤 손을 밑으로 뻗어 상훈의 자지를 움켜잡아 자신의 
보지 입구에 가만히 가져갔다.
" 으음... "
" 아핫.... 음... "
미영이 상훈의 자지를 잡은체 허리를 밑으로 내리자 상훈의 자지가 미영의 보지살을 
밀며 미끄러지듯 안으로 밀려 들어갔고 두 사람은 동시에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 퍽... 푸석.. 퍽... 푹... "
" 으읏.... 으..... "
" 하학.. 읏.... 상훈씨... "
" 푹.. 퍽.. 푹.. 퍽... "
상훈의 가슴을 양손으로 짚은체 엉덩이를 아래위로 들썩이며 미영은 자신의 보지로 연
신 상훈의 자지를 물어갔다.
" 퍽.. 푹.. 퍽... "
" 아흑.. 상훈씨.. 사랑해... 흑.. "
" 미영아... 사랑해.. 으윽... "
" 흣... 자기야.. 너무좋아... 흑... "
" 그래.. 미영아... "
" 아흑.. 자기야... "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던 언어의 허물을 벗은 탓일까... 미영은 그 어느때보다 적극적
으로 몸을 움직였고 간간히 말하는 미영의 대화 또한 조금은 자극적이였다.
" 아흑... 자기야.. 자기야... "
" 으음.. 음... "
절정의 순간이 다가온듯 미영이 연신 상훈을 부르며 상하로 요동치던 엉덩이의 움직임
에 속도를 가하기 시작했고 상훈의 가슴을 후빌듯 손톱을 세워 상훈의 가슴을 잡았다.
" 아아아.... 자기야... 흐흑... 아악.... "
" 으으음.... "
마침내 미영의 상훈의 가슴을 후비던 손으로 상훈의 목을 끌어안으며 상체를 상훈의 
가슴에 기댄체 몸을 떨기 시작했다.
" 하..하... 아읏... "
" 아.. 아... "
" 으흣... 으음... 음... "
상훈을 끌어안은체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미영을 안고있는 상훈은 자신의 자지를 문체
 떨고있는 미영의 보지를 느끼며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한 까닭에 무언가 아쉬운 마음
이 들었다. 

" 상훈씨.. 아직이지.... "
절정의 순간이 조금 수그러들자 미영이 상훈에게 물었다.
" ... 자기가 좋았으면 됐어.. "
" ...... "
자신을 바라보며 말하는 미영에게 상훈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 가만있어봐요... "
" 왜.... "
" ..... "
미영의 말에 상훈이 되묻자 미영이 말없이 몸을 일으켜 상훈은 하체로 내려가기 시작
했고 하체에 다다른 미영이 두손으로 상훈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입안으로 담그자 상
훈은 헛신음을 토했다.
" 흣.. 미영아... "
" ..... "
" 으.....음.... 아.... "
" 읍... 흡... 쭈웁.... "
" 으윽... "
조금전의 섹스로 인해 감돌던 여운탓인가... 상훈은 미영의 자신의 자지를 입에물고 
빨아대자 짙은 신음을 토했다. 더우기 미영은 조금전과는 달리 상훈의 기둥에 이빨을 
부딪쳐오지 않았고 간혹 혀를 놀려 상훈의 자지를 아래에서 위로 핥아가며 상훈의 자
지를 공략하고 있었다.
" 아... 미영아.... "
" 쭈웁... 흡.. 읍.. 쭈웃... "
" 으... 으..... 미영아... 아윽.. "
상훈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자지를 입에물고 볼을 오무린체 연신 고개짓을 해대는 미
영을 바라보다 전신을 휘감아오는 절정의 순간을 맞자 미영에게 입을 떼라는 표시로 
미영의 이름을 외쳤지만 미영은 그런 상훈의 외침이 밀려드는 쾌감에 의한것이란 생각
에 상훈의 자지를 계속해서 빨아댔다.
" 으윽... 미영아............. "
상훈의 외침이 여운을 길게 남기며 뱉어지자 미영은 순간 자신의 입안에 머물고 있는 
상훈의 자지가 그 크기를 키워가며 꿈틀대는것을 느끼자 본능적으로 움직임을 멈추었
고 무언가가 자신의 입천장을 때리고 있다는 느낌에 상훈의 자지를 물고있던 입을 떼
며 고개를 드는순간 얼굴을 향해 쏟아지는 액체의 느낌에 당황했다.
" 어머.... "
미영은 그것이 상훈의 자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정액임을 알아채린 순간 미처 얼굴을 
들지못해 자신의 입안으로 밀려들어온 상훈의 정액을 음미하며 놀라고 말았다.

" 헉..헉... "
" ..... "
상훈은 가뿐숨을 고르며 자신의 정액을 얼굴에 맞은체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미영을 응시하다 몸을 일으켰다.
" 미안... 그러길래.. 내가 이름 부를때.. 얼른 빼야지... "
" 난.. 그냥 자기가.. 좋아서 그러는줄.... "
" 어이구... 바보.... "
상훈은 침대옆에 놓여있는 티슈통에서 티슈 몇장을 뽑아 미영의 얼굴에 묻어있는 자신
의 정액을 닦아내며 미소를 지었고 미영은 그런 상훈의 손길에 얼굴을 맡긴체 상훈을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 박대리.. 그만마셔.... "
" 후.. 과장님... 아니.. 언니.. 나 조금만.. 더... "
수진은 사석에선 자신을 언니라고 부르는 미진이 이미 술을 상당히 마셨음에 걱정스러
운듯한 눈길로 미진을 만류했다.
" 너.. 왜그래... 갑자기 오늘 술 한잔 사달라고 하더니.. 웬.. 술을 이리 마셔... "
" 후후... 언니.... "
" 왜.... "
" 나.. 오늘 무지 슬프다... 그래서... 그래... "
" 뭐 때문에.. 슬퍼.. 왜 그러는데... "
" 푸후... 언니.. 나 오늘 실연 당했어.... "
" 무슨 소리야.. 실연이라니... 너 사귀는 남자 없잖아... "
수진은 자신을 친언니처럼 따르곤 했던 미진에게 남자가 있었다는 소리에 놀랬다. 이
제껏 미진은 한번도 남자 이야기를 한적도 없었고 또한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느낌도 
전혀 없었던 터이다.
" 남자.... 있었지.. 나도 가슴속에 좋아하던 남자가 있었지.. "
" 미진아.... "
" 근데... 그 남자가 다른 여자랑 결혼한데.... "
" 그 남자가 대체 누군데.... "
수진은 궁금함에 미진에게 물었다.
" 후.. 그.. 남자가... 누구냐구.... "
" 그래.. 누군데... "
" 후후... 언니도 아는... 남자... "
" 뭐라구.... 내가 아는 남자라구.... "
미진의 말에 수진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술에 취해 더듬듯 말하는 미진을 바라보며 다
시 입을 열었다.
" 누구야.. 그 남자가 대체... "
" 후.. 그 남자......... "
" 누구냐니까... 말하기 싫은거니.... "
" 김... 상훈.... "
" 뭐라구.. 김상훈.. 그럼 김대리를 말하는거야... "
" 그래.. 언니...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김대리야... 후후.. "
수진은 놀라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체 미진을 바라보았다.
" 하지만 김대리는.. 미영씨랑.... "
" 알아... 언니.. 그러니까.. 내가 그랬잖아.. 실연당했다고... "
더듬듯 말하던 미진의 눈가에 이슬이 맺혀질쯤 미진이 다시 술잔을 들으켰다.
" 언니.. 나 바보같지... 이년 가까이.... 김대리를 좋아했는데.. 말도 한번 못해보
고.. "
" ...... "
" 후후.. 난 김대리가.... 나처럼.... 나를 좋아할줄... 알았어... "
" ...... "
" 근데.. 결국은 이렇게 다른 여자한테... 가버린데... 후후... "
" ...... "
수진은 조금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하며 연신 술잔을 들이키는 미진을 바라보며 지금
쯤 어느 여자와 선을 보고있을 진석을 가만히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알수없는 답답함
이 가슴에 밀려들자 자신앞에 놓여진 술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망각의사슬-15부 
" 원래.. 말씀이 없으세요... "
" 아.. 아닙니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
진석은 수진의 생각에 잠겨있다 맞은편에 앉아있는 여자가 말을 건내자 당황한듯 입을
 열었다. 
" 이런 자리가 처음이시라니... 놀랍네요.. "
" 무슨... "
" 그렇찮아요... 결혼하실 나이가 조금은 지난것 같은데... 선보는 자리가 처음이시라
니... "
" 아..네.. "
" 일에 빠져 사셨던가.. 아니면 누군가를 사랑하셨었던가.. 둘중 아닐까요... "
" .... "
조금은 당돌하게 물어오는 여자의 질문에 진석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후후.. 제가 실례를 했나보네요.. "
" 아닙니다... "
" 오늘은 자리가 불편하신가 보네요.... 그럼 다음에 다시 뵙도록하죠... "
" ...... "
진석의 태도에 불쾌한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여자는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
다.
" 참.. 명함 한장만 주시겠어요... "
여자는 몸을 일으킨뒤 진석에게 명함을 요구했고 진석은 아무 생각없이 지갑에서 명함
 한장을 꺼내어 여자에게 건냈다.
" 다시 연락 드리죠.. 그땐 오늘처럼 말없이 앉아 계시면 안돼요... "
" ..... "
여자는 진석의 명함을 자신의 지갑속에 넣으며 웃음띤 얼굴로 진석에게 말했고 진석은
 다시 연락하겠다는 여자의 말에 대답없이 여자를 바라만 보았다.
" 그리고.. 혹시나 제 이름 기억 못하실것 같아서 알려드려요... 민 희진이예요.. 민 
희진... 기억하세요.... 그럼 먼저 갈께요... "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진석에게 꼭 기억하라는듯 두번을 말하던 여자가 몸을 돌려 자
리를 뜨자 진석은 그런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다시 자리에 앉아 이미 식어버린 커
피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진석은 초초한듯 거실을 오가며 연신 시계만을 바라보았다.
선을 본 여자와 헤어진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지만 수진은 집에 없었고 벌써 새벽 두
시 가까이 수진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진석이 핸드폰을 걸
어보았지만 수진의 핸드폰은 계속꺼져 있었다.
" 철커덕.... "
진석이 다시 삼십여분을 거실에서 서성거릴쯤 현관문의 자물쇠가 풀리는 소리가 들렸
다. 그리고 현관문 자물쇠가 풀리는 소리에 현관문을 응시하던 진석의 눈에 현관문을 
열고 술에 취한체 비틀거리며 들어서는 수진이 보였다.

" 한...수진... "
진석이 조금 높아진 억양으로 수진을 부르자 수진이 놀라며 진석을 바라보다 이내 술
에 취한 목소리로 너스레를 떨었다.
" 아.. 진석아... 미안해... 네가 술먹고 들어오면 안된다고 했는데.. 오늘은 좀 봐
줘... 어쩔수가 없었어... 응... "
" ..... "
" 화났어.. 미안하다고 했잖아... "
아직도 근엄한듯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진석에게 수진은 애원 한다는듯 말을하
자 진석은 입가에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 알았다.. 씻고 쉬어라... "
" 땡큐... "
진석의 말에 수진이 얼굴을 환하게 펴며 욕실로 사라지자 진석도 자신의 방으로 들어
갔다.


" 으음.... "
잠자리에 들었던 진석은 무언가 알수없는 짓누름에 몸을 뒤척이려 했지만 몸이 마음대
로 움직이지 않자 잠에서 깨어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을 짓누르고 있는 검은 물체가 
시야에 들어오자 눈을 크게뜨고 그 물체를 응시했다.
" 수진아.... "
수진이였다. 자신의 몸위에서 웅크린체 엎드려 자신의 가슴을 짓누르는 수진을 발견하
자 진석은 놀라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수진이 이를 저지하며 입을 열었다.
" 그냥 가만 있어.. 진석아... "
" 너.. 지금 뭐하는거야... 수진아... "
진석은 수진이 한손을 뒤로 뻗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발기해버린 자지를 움켜잡아 수
진의 보지로 가져가자 다급하게 수진을 불렀다. 
" 진석아.. 나.. 너한테 안기고 싶어.... "
" 안돼.. 수진아.. 헛.. "
그렇게 계속해서 진석이 수진의 행동을 만류하던 순간 자신의 보지 입구에 진석의 자
지를 맞추었던 수진이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는 순간 진석은 자신의 자지를 따뜻하게 
감싸오듯 죄어오는 연한 피부의 감촉에 순간 숨이 막혀왔다.

" 아.... " 
" 으음.. "
진석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에 담겨지는것을 느낀 수진이 고개를 뒤로 젖힌체 짧은 신
음을 내뱉으며 엉덩이를 서서히 움직여가자 진석 역시 짧은 신음을 토해냈다.

" 수진아... 이러면... 으윽... "
" 하읏... 으음.. 하흑.. "
" 수진아.......... "
" 철퍽.. 철퍽... 퍽.... "
진석이 갑작스런 수진의 행동을 만류하려는듯 입을 움직였지만 자신의 배위에서 수진
이 엉덩이를 빠른 속도로 움직여가자 말끝을 잊지 못한체 입을 닫고 말았다.
그리고 진석은 이제 모든것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수진의 
엉덩이가 들썩이는 움직임에 맞추어 서서히 진석의 허리가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진석아.. 흐윽.. 하아..... "
" ...... "
" 푸욱.. 퍽.. 퍽... "
" 하흑.... 음... 으응.... 진석아... "
" 수진아.... "
수진이 엉덩이를 들썩이며 연신 짙은 신음을 내뱉자 마침내 진석이 손을 뻗어 수진의 
허리를 움켜잡으며 자세를 바꿔 수진의 몸위로 자신의 몸을 얹었다.

" 퍽... 퍽.. 푸욱..... "
" 아흑... 진석아.... 흐흑.... "
" 헉... 헉.... 흣..... "
이제 진석은 자신의 몸을 따라 흐르는 전율에 본능의 눈을 완전히 떠버린듯 수진의 몸
위에서 허리를 빠른 속도로 움직여가며 자신의 자지를 수진의 보지에 돌진시켜 갔다.
" 흐흑... 진석아.. 진석아..... 흐읏... "
" 으윽... 수진아... "
" 진석아......... "
" 퍽.. 푸욱... 퍽..... "
그렇게 한참을 수진의 몸위에서 몸을 놀리던 진석이 수진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며 
몸을 세운뒤 밀려드는 쾌감에 숨을 헐떡이는 수진의 몸을 뒤집었다.
" 으음... 하..... "
수진은 진석이 자신의 엉덩이를 잡으며 몸을 돌리자 자연스럽게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엉덩이를 세웠고 그런 수진의 행동을 바라보던 진석이 다시 수진의 뒤에서 자리를 잡
은뒤 수진의 보지속으로 자신의 자지를 다시 밀어 넣은뒤 수진의 엉덩이를 붙잡은뒤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진은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듯한 고통속에 눈을 떴다.
지난밤 미진과의 술자리에서 너무 많은 술을 마신 탓인듯 수진의 머리는 쪼개지는듯한
 고통이 엄습해왔고 타는듯한 목마름은 수진의 목줄기를 비틀어오는것 같았다. 더우기
 지난밤 꿈속에서 무언가 검은 형상의 형체가 온통 자신의 몸을 휘감던 악몽에 시달렸
던 수진은 몸이 천근만근처럼 무겁게 느껴졌다.

" 으음.... "
수진이 힘겹게 무거운 몸을 일으키기 위해 몸을 추스렸다.
" ..... "
그렇게 힘겹게 몸을 세우던 수진은 무언가 허전함에 이불을 들쳐본 순간 자신이 실오
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벌거벗은 몸이란것을 느꼈고 그 당혹감에 입을 다물지 못한체 
옆으로 고개를 돌리다 자신의 옆에서 역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누워
있는 진석을 발견하자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으로 진석을 내려다 보았다.
" 진석아.. 일어나봐... "
" 으...음... "
수진은 지금 벌어진 상황이 어떻게 된것인지 알수없는 당혹감에 잠들어 있는 진석을 
흔들어 깨웠다.
" 몇시야..... "
" 어서... 일어나봐.... "
" ..... "
수진의 목소리에 진석이 몸을 일으켜 세우자 수진이 다시 진석에게 물었다.
" 어떻게 된거야... 이게.... "
" ........ "
" 왜.. 내가 벌거벗은체 네방에 누워있는거니... "
" 수진아..... 너 기억 못하는거니... "
" 그럼.. 어제 내가 꾸었던 꿈이... "
" ...... "
진석은 수진이 지난밤 자신과 벌였던 섹스를 꿈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하자 말을 잊지 
못했다.
" 진석아.. 그럼 내가... 어제.... "
" 미안하다.. 널 진정시키려고 했는데... 그만 나도 모르게... "
" ...... "
" 미안하다... 내가 그래선 안되는건데.... "
" 아냐.. 됐어... 분명히 넌 나의 행동을 막으려 했을테니까.... "
" ...... "
" 그래도 다행이다... 내가 술에 취해서 정신을 잃은체...안긴 사람이 너여서.. "
" 미안하다... "
" 아니라니까.... 그러지마.. 오히려 내가 미안해.... "
" ...... "
" 진석아... 많이 당황했지.... "
" ...... "
" 진석아..... "
수진은 자신의 철없는 행동에 오히려 진석이 미안해하자 진석을 자신의 품안으로 끌어
 안으며 입을 열었다.
" 진석아... 난 너한테 언제나 짐이 되는구나... 옛날부터.... "
" 수진아...... "
수진은 자신의 품에 안긴체 두팔로 자신을 안아오는 진석을 느끼며 지난날 자신이 진
석의 가슴에 남겼을 상처를 떠올렸다. 비록 진석의 아버지가 자신을 찾아와 진석과의 
선을 그어버린 탓이였지만 수진은 지난날 자신이 좀더 용감하게 진석의 마음을 받아들
였다면 지금 자신이 이렇게 초라해지지 않았으리란 생각이 밀려들었다. 하지만 수진은
 자신의 그런 생각이 오로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생각임을 느끼자 다시한번 
진석을 안은 팔에 힘을주어 진석을 더욱 깊이 끌어 안았다. 




망각의사슬-16부 
" 어떠십니까.. 이 정도면 두분이 사시기엔 딱 좋은곳 아닙니까... "
" ..... "
" ..... "
중개인의 조금은 호들갑스러운 말에 수진과 진석은 말없이 텅빈 공간의 거실을 둘러보
았다.
" 조금 넓지 않냐.. "
" 글쎄... "
아파트 내부를 둘러보던 진석이 입을 열었다

" 요즘은 27평 정도는 가져야 두분이 살기에 넉넉하죠.... "
중개인이 진석의 말에 수진이 머뭇거리는듯 하자 이내 말을 꺼냈다.
" 기왕이면 넉넉한게 좁은거보다 나을것 같은데... "
" 그럼 알아서 하던가.... "
" 아저씨... 계약서 가져오셨죠... "
" 아.. 네... 생각 잘하셨읍니다... "


" 아무래도 넓지 않겠어.. 혼자 지내기엔 아무래도 그럴것 같은데... "
" 넓으면 좋지... 심심하면 이리 저리 굴러다니고... 후후.. "
아파트 계약을 마치고 나온 진석은 아무래도 수진이 혼자 살기에는 집이 조금 넓다는 
생각을 떨치치 못했지만 수진은 그래도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 알아서해라... 어차피 네가 살집이니까... "
" 누가.. 또 알어... 눈먼 남자 하나 데려올지... "
" 허... 누가 한수진 아니랄까봐... "
" 내가 뭘... "
" 아니다... 됐다.... "
수진이 눈꼬리를 올리며 진석을 흘기자 진석은 이내 고개를 저으며 자세를 고쳐 잡았
다.
" 우리 어디서 점심먹자... "
" 그럴까... 어디로갈까... "
" 진석이 니가 알아서 모셔라... 그런건 머슴이 알아서 하는거다... "
" 하하.. 알았다.. 알아서 모시마... "
" 후후... "
진석이 수진의 농담에 장단을 맞춘후 운전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겨울이라 그런지... 벌써.. 어둑 어둑 해졌어요... "
" 그러게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지네.. 이제 여섯신데... "
상훈이 차창밖으로 어둠이 깔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미영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 그런데.. 상훈씨.... "
" 응... "
" 나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
" 뭐.... "
상훈이 운전대를 잡은체 얼굴을 돌려 미영을 바라보았다.
" 나중에.. 내가 나이가 들어서 볼품 없어져도 상훈씨는 나 좋아할꺼예요... "
" 음.... 글쎄.. 아직 그건 생각 안해봤는데... "
" ...... "
" 자신없다.. 배나오고.. 살도 축축 늘어지면 그때도 미영이 좋아할지는... "
" 뭐예요.. 다시 말해봐요... "
" 아야... 아냐.. 아냐... "
상훈의 말에 미영이 상훈의 팔을 꼬집자 상훈이 얼굴을 찌푸리며 아픈 시늉을 했다.
" 정말 못됐어.... "
" 하하.. 바보.. 농담이야... 미영이가 나이 들면 나는 나이 안먹나... "
" ...... "
" 오히려.. 나중에 미영이야 말로 날 거들떠 안보는거 아냐... "
" 아뇨.. 난 안그럴꺼예요... 난 상훈씨만 바라보며 영원히 살꺼예요... "
" 후후... 그건 나도 마찬가진데... "
" 정말이죠... "
" 그럼... 미영이가 나만 바라보고 산다는데.. 나도 그래야지.. "
" 고마워요.. 상훈씨... "
" 참나.. 미영이는 매날 뭐가 그렇게 고맙다는거야.. 그건 오히려 내가 할소린데.. "
" 상훈씨... "
미영의 운전을 하고 있는 상훈의 팔에 얼굴을 묻으며 상훈의 팔을 끌어안자 그런 미영
을 상훈이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았다.
" 미영씨... "
" 응... "
" 뽀뽀... "
상훈이 입술을 앞으로 내밀어 미영에게 키스를 요구하자 미영이 그런 상훈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가며 가볍게 키스를 한뒤 조수석에 몸을 기대자 상훈이 미영에게 
미소를 지어보인뒤 운전대를 잡고있던 한손으로 미영의 가슴섶을 헤쳤다.
" 아이... 운전하는데.. 위험해요... 나중에 집에가서... "
" 싫은데... 미영이 가슴 만지면서 운전하고 싶어.... "
미영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훈이 기어이 미영의 부라우스 단추를 풀고 손을 안으로 
밀어넣어 브래지어로 가려진 미영의 가슴을 더듬기 시작했다.
" 상훈씨... "
" 가만 있어봐... "
미영이 여전히 난처한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더듬고 있는 상훈의 손을 잡았지만 상
훈은 그런 미영의 만류를 뿌리친체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밀어넣어 미영의 유방을 움
켜쥐었다.
" 아.. 아파요... 살살... "
" 알았어.... "
" ..... "
상훈이 우왁스럽게 유방을 거머쥐자 미영은 고통을 호소했고 상훈이 미영의 말에 다시
 부드럽게 미영을 유방을 주므르자 미영의 눈은 서서히 감겨져갔다.
" 으음..... "
" ..... "
" 하... 상..훈.. 씨.... "
" ..... "
어느덧 상훈이 꼿꼿히 고개를 들어버린 미영의 젖꼭지를 두손가락으로 비틀자 미영의 
입에서 뜨거운 입김이 튀어나왔고 그런 미영의 신음 소리를 귀로 들으며 운전을 하던 
상훈이 미영의 유방을 쓰다듬던 손을 밑으로 내려 미영의 치마속으로 손길을 옮겼다.
" 어머.. 상훈씨..... "
미영이 상훈의 손이 치마밑으로 들어와 팬티로 가려진 자신의 보지 둔덕을 쓰다듬자 
미영이 놀란 표정으로 감고있던 눈을뜨며 상훈을 바라보았지만 어느새 팬티를 밀어체
치며 보지 근처로 침입한 상훈의 손길을 제지 하지는 않고 있었다.

" 아...아....흠... 흑.... "
" ...... "
" 으...음..... 상훈씨.... "
상훈이 운전을 하며 미영의 보지속으로 들어간 손가락을 앞뒤로 움직이며 미영의 보지
를 쑤셔대자 미영이 엉덩이를 시트에서 조금 들며 상훈의 손가락 움직임을 따라 서서
히 엉덩이를 움직였다. 아마 누군가 상훈의 차안을 들여다 볼수만 있다면 이 두남녀의
 음란한 움직임에 제대로 운전을 하기 힘들었겠지만 다행이 밖은 이제 어둠이 짙게 깔
리고 있었고 상훈의 차창은 짙은 검은색으로 선팅을 한덕분에 차안에서 벌이는 두남녀
의 행동을 볼수가 없었다.
" 흐읍... 상훈씨.. 하...아... "
" ...... "
" 서걱... 서걱... 쑤걱.... "
상훈이 운전을 하며 계속해서 미영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셔대자 미영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조수석에 묻은체 상훈의 움직임을 도우려는듯 팬티를 잡아 서서히 허벅지 중
간까지 내리자 그런 미영의 행동을 느낀 상훈은 더욱 빠른 속도로 손가락을 움직였고 
미영의 팬티를 무릎근처 까지 내리자 미영에게 말을 건냈다.
" 미영아... 그냥 팬티 벗어... "
" ...... "
" 어서.... "
상훈의 갑작스런 말에 미영이 고개를 내리며 감았던 눈을뜨고 상훈을 바라보며 머뭇거
리자 상훈은 미영을 재촉했고 미영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다 자신의 무릎에 걸쳐있는
 팬티를 발끝에서 빼냈다.
" 치마도 올려봐... "
" ...... "
상훈의 말에 미영이 치마를 자신의 허리춤까지 올리자 미영의 벌거벗은 하체가 어둑한
 차안의 실내에서 마치 빛을 발하듯 상훈의 눈에 환하게 들어왔고 상훈이 손을 다시 
뻗어 미영의 한쪽 허벅지를 잡아 자신쪽으로 당기자 미영은 순순히 그런 상훈의 행동
에 맞춰 허벅지를 벌린뒤 무언가를 기대하는듯 다시 눈을 내려 감았고 상훈은 이미 축
축하게 젖어버린 미영의 보지 둔덕을 손으로 한번 쓰다듬은뒤 다시 손가락을 미영의 
보지속으로 밀어넣었다.
" 으음.... "
" ...... "
자신의 하체를 가린 모든천을 걷어낸뒤 조수석에 몸을 묻은체 다리를 벌리고 있는 자
신의 행동에 흥분한것일까.. 상훈의 손이 미영의 보지속으로 들어가자 마자 미영이 몸
을 떨며 짙은 신음을 토해냈다.

" 쩍..쩍..쩍...쩍..... ..... "
" 아흑.. 상훈씨.. 상훈씨.. "
" ...... "
흥건하게 보지물을 토해내는 미영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쑤셔대자 묘한 소리가 차안에 
가득울려 퍼지며 운전을 하는 상훈의 귓전을 감지럽히며 상훈을 묘한 흥분에 휩싸이게
 했고 상훈의 가운데 뿌리는 바지를 뚫고 나올듯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 쩍... 쩍.. 쩍.......... "
" 으흑... 핫..... 자기야... "
" 음... "
" 흐흑.. 자기야... 나...나.... "
" 쩍...쩌억...쩍...쩍.. .... "
" 흐흑... 상..훈..씨.. 하학... "
" 아...아....악.... "
마침내 미영이 어떤 순간에 도달한듯 엉덩이를 시트에서 높이 쳐들며 아랫입술을 깨물
며 인상을 찌푸렸다.

" 하아.. 하아... "
" ...... "
미영이 밀려든 쾌감에 숨을 몰아쉬었지만 상훈은 여전히 미영의 보지에서 손을 때지 
않은체 미영이 느끼는 여운을 좀더 간직하게 하려는듯 젖어버린 미영의 보지를 계속해
서 쓰다듬었다.
" 좋았어.... "
" ...... "
상훈의 말에 귓볼을 붉히며 미영이 고개만을 끄덕이자 상훈이 미영에게 미소를 지어보
였다.
" 근데.. 미영이는 갈수록 물이 많아지는것 같아... "
" ....... "
" 오늘은 정말 축축하게 젖었어... 후후.. "
상훈이 젖어버린 미영의 보지를 쓰다듬으며 말을하자 미영은 얼굴을 더욱 붉혔고 자신
의 젖어버린 보지를 쓰다듬고 있는 상훈의 손을 떼어내며 몸을돌려 뒷자석에 놓여진 
자신의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낸뒤 흠뻑 젖어있는 상훈의 손을 깨끗이 닦아낸뒤 다시
 자신의 보지로 손수건을 가져갔다.
" 내가해줄까.... "
" 어머.. 됐어요... "
상훈이 손수건으로 보지를 닦고있는 미영의 손을 잡으며 말하자 미영이 기겁하며 그런
 상훈의 행동을 만류했다.

" 사랑해요.. 상훈씨... "
" 나도.. 사랑해... "
미영이 팬티를 다시 걸치고 치마를 추스린뒤 상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을했다.
" 그런데.. 미영아... "
" 네.... "
" 어떡하지.. 이놈이 난린데.... "
" ...... "
상훈이 미영의 손을 잡아 바지안에서 요동을 치는 자신의 자지위로 가져가자 미영은 
손안에 가득잡히는 상훈의 자지를 느끼며 상훈을 올려보았다.
" 아무래도 미영이가 해결해줘야 될꺼 같은데.... "
" 하지만.. 운전하는데... "
" 음.. 별 걱정을.. 그보단 이놈이 난리치는 통에 운전을 할수가 없네... "
" ...... "
상훈의 말에 미영이 결심한듯 손을 상훈의 바지 지퍼로 가져갔다.
" 지..이..익... ~~~ !! "
미영이 상훈의 바지 지퍼를 내리는 소리가 들리자 상훈이 몸을 세워 운전석 등받이에 
몸을 바짝 붙이며 공간을 만들어갔다.

미영은 상훈이 몸을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손을 상훈의 팬티안으로 집어넣어 뻗뻗하게
 서있는 상훈의 자지를 끄집어내자 상훈의 성난 자지가 그 위용을 드러내며 껄떡였다.
" ...... "
" ...... "
상훈은 자신의 자지가 바지에서 미영의 손길에 의해 끄집어 내지자 운전대를 잡은 손
에 힘을 주었고 미영은 자신의 눈앞에서 껄떡이는 상훈의 자지를 잡은체 잠시 머뭇거
리더니 이내 고개를 밑으로 숙여갔다.
" 읍... 음.... 웁.... "
" 아흐... 으... "
" 쭈웁... 우웁... 쭈웁... "
" 윽... 으... "
미영은 자세가 조금 불편했지만 상훈의 기둥 뿌리를 손으로 거머쥔체 상훈의 자지를 
빨아댔고 상훈은 간혹 고개를 밑으로 숙여 자신의 자지를 빨고있는 미영의 뒷보습을 
바라보았다.
" 읍...쭙..쭈우우웁.... 쩝.... "
" 으........... "
" 쭙.. 쩝..쭈우우웁.... 우웁... "
" 아....하.... "
상훈은 미영의 입놀림에 깊은 흥분에 휩싸여 감을 느꼈다. 
그리고 상훈은 미영이 자신의 자지를 제법 능숙하게 빨아댐에 흡족했다.
미영은 상훈의 자지를 빨면서 간혹 혀를 놀릴줄도 알았고 때로는 상훈의 자지 기둥을 
혀로 핥아올라 간뒤 상훈의 귀두를 혀로 쓰다듬기도 했고 상훈의 자지를 목깊숙히 삼
킨 다음 입을 오무리며 서서히 상훈의 자지를 훑으며 올라오는둥 상훈을 깊은 쾌감속
으로 빠져들게 했다.
" 미영아.... "
" 쭈웁... 우웁.. 쩌어업... 쭈웁... "
" 으윽... 미영아.... "
" 후릅... 쭈우웁... 웁.. "
그렇게 미영이 정성을 다해 상훈의 자지를 빨아대자 상훈은 운전대를 잡았던 한손을 
풀어 미영의 뒷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밀려드는 쾌감에 순간적으로 눈을 내리감으며 자
신의 자지를 빨고있는 미영의 입술 감촉을 만끽했다.
" 쭈웁... 후릅... 쩌어업... "
" 으윽.. 미영아... "
" 으읍... 움... 쭈웁... "
" ...... "
그렇게 미영의 입술에 흥분하며 잠시 눈을 감았던 상훈이 무언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뜨는 순간 상훈의 시야 가득 환한 불빛이 밀려 들었고 상훈은 본능적으로 한손으로 미
영의 머리를 감싸며 브레이크를 힘차게 밟으며 핸들을 오른쪽으로 꺽어갔고 미영은 그
순간 상훈이 자신의 머리를 감싸안음과 동시에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것을 느끼는 순간
 귓전으로 파고드는 상훈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 파열음을 듣고 있었
다.
" 아...아...악.......... . "
" 끼이이이익....... ~~~!! "
" .......... "



망각의사슬-17부 
" ..... "
" 정신들어... 김대리... "
" 박 과장님.... "
" 그래.. 나야... 나.. 알아보겠어.. "
" 여기가.... 어디.... "
" 병원이야... "
상훈의 말에 진석의 뒤에 서있던 수진이 입을 열었다.

" 한과장님... 어떻게 된거죠... "
" 사고가...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바람에... 그만... "
" ...... "
" 다행이 많이 다치지는 않았어... 경찰이 김대리 수첩에 있던 회사 비상 연락망을 보
고 전화를 해서 달려온거야... "
멍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상훈에게 수진이 상황을 설명했다.

" ... 과장님... 미영씨는요... 미영씨는 어딨읍니까... "
" ..... "
불현듯 미영이 생각난듯 상훈이 몸을 뒤척이며 진석에게 다급한 소리로 물었다.
" 김대리.. 그게.... "
" 과장님.. 미영씨는요.... 설마.... 아니죠..... "
" 어... 그래... 지금 중환자실에 있어.... 그런데... "
" 뭐예요.. 과장님... 미영이가 어떻게 된겁니까.. 중환자실엔.. 왜요... "
상훈의 외침에 진석이 난처한 표정을 지은체 말을 잊지 못하자 수진이 다시 입을 열었
다.
" 생명에는 지장이 없데.. 그런데.. 추돌 당시 다리가 파손된 차체에 끼이는 바람
에..... "
" ...... "
" 다리가..... "
" 미영이 다리가 왜요... 미영이 다리가... 왜요.... 과장님.... "
" 한쪽 다리를 절단했어... 나머지 한쪽 다리도 신경이 끊어지는 바람에... "
수진이 어렵사리 미영의 상태를 설명하고 나자 상훈이 눈을 부릅뜬체 고개를 옆으로 
돌린 수진을 바라보았다.

" 아뇨.. 그럴리가 없어요.. 우리 미영이가 그럴리가 없어요... 그렇죠.. 과장님... 
가 잘못 아시고 계신거죠.... 그렇쵸.. 한과장님.. 네... 그런거죠... "
" 김대리.... 진정해... "
" 박대리님이 말씀해주세요.. 지금 한고장님 말ㅆ므 거짓말이죠.. 그런거죠.. 절 놀래
킬려고 그냥 하는 소리죠... "
" 김대리..... "
" 안돼요... 미영이가... 그럴리가............ 미영이한테 가겠읍니다... 제가 확인
할껍
니다... 그럴리가 없다구요... "
" 김대리....... "
진석의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상훈의 어깨를 부여잡으며 진정시키려 했다.
" 놔요.. 이거 놓으란 말입니다... 미영이한테 가야됩니다.. 놓으라구요.. "
" 김대리.. 이러지마... 진정부터 하라구..... "
" 놔요... 놓으란 말입니다.. 놔........ 놓으란 말야........ "
" 이봐... 김대리..... "
" 놔........... 놓으란 말야.. 우리 미영이가.... 미영이가... 그럴리가 없어 없다구
요.... 그럴리가 없단 말입니다...... 그럴리가....... "
상훈의 행동을 고함을 치며 진석이 만류하자 상훈이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있는 진석
의 팔을 부여잡은체 머리를 흔들며 진석의 팔에 머리를 기대왔다.
" 그럴리가 없어요... 과장님... 미영이가 그럴리가.... 으흑.. 큭.. 그럴리가.. "
" 김대리.. 자네가 이러면 안돼... 미영씨를 생각해야지.... "
" 크흐흑... 미영아.... 미영아.... "
상훈의 팔을 부여안은체 상훈이 오열하자 수진이 그런 상훈의 모습을 차마 바라보지 
못하겠다는듯 고개를 돌려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훔쳐냈다.


" 추돌시 밀려들어온 차체에 다리가 끼면서 많이 상하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다리를 
절단할수 밖에 없었읍니다... 그리고 한쪽 다리도 사고시 충돌로 인해 척추에 손실
을 입은 관계로 신경이 끊어져 버렸읍니다.... "
" ..... "
아무런 표정없이 미영의 상태를 나열하듯 설명하는 의사의 말을 들으며 상훈은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 그런데 문제는.... "
" ..... "
의사의 또다른 말에 상훈이 내려감은 눈을 뜨며 의사를 바라보았다.
" 환자가 임심중이라는 겁니다.... "
" 네..... 임신중이라뇨... "
" 아직 모르셨군요... 이개월쨉니다... "
" 선생님..... 그게..... "
의사의 충격적인 말에 상훈이 말끝을 떨며 의사를 바라보았다.
" 오늘 아침 검사 결과가 나오는 바람에 저희도 알았읍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환
자의 상태로는 더이상 태아를 지키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
" ....... "
그저 멍하니 입을 벌린체 자신을 바라보는 상훈을 한번 흘끗 쳐다본 의사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 지금 환자의 상태로는 환자도 위험 합니다... 그전에 수술을 권할수밖에 없읍니
다... "
" 그렇다면.... "
" 낙태수술을 말하는 겁니다.. 그것도 환자가 정신을 차리는대로 빠른 시간에 하는것
이 좋을듯 합니다... "
" ....... "
" 일단은 먼저 환자가 깨어나서 다시 한번 정밀 검사를 받은 다음에 다시 얘기하도
록 하죠... 하지만 제가 말씀 드린건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
말을 마친듯 의사가 가볍게 상훈을 향해 목을 숙인다음 병실을 빠져 나가자 상훈은 멍
하니 침대 끝자락만을 바라보며 조금전 의사가 말을 되새기고 있었다.

" 미영아.... 미안해... 미안해... 흐흗.... 나때문에.... 미영아... 으흐흑... "
의사의 말을 한참동안 되새기던 상훈은 자신이 미영에게 오랄섹스를 시킨탓에 이번 사
고가 벌어졌다는 생각이들자 침대 시트를 부여잡으며 흐느꼈다.


" 어떻게하지... 김대리도 그렇지만 미영씨는 어떻게하지... "
" 흠... 그러게말이야... "
" 미영씨가 깨어나더라도 충격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텐데.... "
" ...... "
" 어떻게 도와줘야 되는거야... "
" 글쎄.. 우리가 뭘 도와줄수 있을까... "
" 그거야.. 그렇지만.... "
" 비리릴리...비리릴...~ ~~ !! "
수진과 진석이 상훈과 미영의 문제를 걱정스레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누던중 진석의 핸
드폰이 울렸다.

" 네... 박 진석 입니다.... "
" 안녕하세요.. "
" 누구.... "
" 역시 목소리 기억 못하시네요.. 저 민 희진예요..... "
" 아..네...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
갑작스런 희진의 전화에 진석이 당황한 표정으로 수진을 흘끗 쳐다본뒤 다시 전화에 
집중했다.
" 제가 그랬을텐데요... 선본날은 그냥 가겠지만 다음에 다시 만날때는 그날 진석씨
가 범한 실례에 대한 보상을 받겠다고요.... "
" ...... "
" 후후.. 농담이예요.. 긴장하셨죠... 그래도 그날 진석씨... 태도에 마음이 상한건 
실이예요... "
" 그날은 실례가 많았읍니다.... "
" 그렇담.. 말로는 안되죠.. 어때요.. 그날 실례를 만회해보심이... "
" 어떻게.... "
" 모레 저녁 사세요.. 그럼 용서해드릴테니.... "
" 그러죠... 그것으로 제가 범한 실례가 만회된다면.... "
" 후후... 그럼 약속하신겁니다... "
" 네.. 알겠읍니다... "
" 그럼 제가 내일 다시 전화드리겠읍니다... "
" 네.. 그러십시요.... "
" 그럼... 이만 끊을께요... "
" 네.... "
진석이 희진과의 통화를 끝내며 핸드폰을 접자 수진이 기다렸다는듯 물어왔다.
" 누군데.. 그렇게 쩔쩔매.... "
" 어... 작은 아버지 소개로 만났던 여자.... "
" 음... 잘되가나보지.. 전화도 오게... "
" .. 그냥 저녁이나 한번 먹자고.... "
" 그래.... "
진석의 말에 수진이 고개를 돌려 차창밖을 내어다보자 진석이 그런 수진의 옆모습을 
한번 바라본뒤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


" 으.....음...... "
" 미영아... 정신들어.... 나야.. 상훈이... "
" 상...훈....씨.... "
" 그래.. 미영아.. 나야... "
간호사의 만류에도 상훈의 고집으로 미영을 간호하고 있던 상훈이 미영이 힘겹게 눈을
뜨며 정신을 차리는듯 하자 미영을 불렀다.
" 여기가... 어디예요...... "
" 병원이야... "
" 병원... 그럼... 그때 충격이....... "
" 응.... 사고가 났어...."
" 사고..... 상훈씨.. 괜찮아요..... "
" 난 괜찮아......... "
미영이 정신을 차리자마자 자신의 안부부터 걱정을 하자 상훈은 그런 미영의 말에 목
이 매어옴을 느끼며 주사 바늘이 꽃혀있는 미영의 손을 가볍게 부여 잡았다.
" 얼굴에... 상처가.... 정말.... 괜찮은거죠.... "
" 그렇다니까... 난 괜찮아.... 정말이야.... "
" 다행이예요.. 상훈씨가..... 괜찮아서..... "
" 미영아........ "
" 그런데.... 상훈씨.... "
" 응... 그래.... "
" 발끝이 간지러워요... 다른덴 통증이 오는데.. 다리끝이.... "
" 미영아..... 흐흑.... "
" 왜.. 그래요.. 상훈씨.... "
" 미영아.... 미안해..... "
" 상훈씨.. 그러지마요... 나도 괜찮아요... 그런말 하지말아요... "
" 흐흑.. 미영아.. 미안해... 미안해.... "
" 상훈씨.... "
상훈이 흐느끼며 침대에 고개를 묻자 미영이 힘겹게 손을 움직여 상훈의 머리에 얹으
며 흐느끼는 상훈을 달래려했다.


" 상훈씨.. 그렇다면.. 내 다리가.... "
의사의 말을 듣던 미영이 자신의 침대 머리맡에 고개를 숙인체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던 상훈을 불렀다.
" 미영아........ "
" 아니예요.. 그럴리가 없어요... 분명 발끝이 간지러운걸 느꼈는데.... 그럴리가 없
요.. 상훈씨.. 거짓말이죠.. 그렇죠... 상훈씨.... "
" 미영아.... "
" 아니예요.. 상훈씨.. 그럴리가 없어요... 상훈씨.. 나 그렇게 잘못한거 없잖아요...
 
그런데.. 왜..... 거짓말이죠.. 상훈씨.. 말해줘요.. 거짓말이죠... "
" 미안해... 미영아... 미안해.... "
" 아니예요.. 상훈씨가.. 왜 미안해요... 다 거짓말인데... 왜 상훈씨가 미안해요... 
해줘요.. 상훈씨... 내 다리가 없어지지 않았다고 말해줘요.. 상훈씨... 부탁이예 
요.. 상훈씨.. 나 사랑하잖아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거짓말이라고 말해줘
요... 상훈씨... 네............ "
" 미영아... 진정해...... "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말을 해대는 미영을 부여잡으며 상훈이 미여을 진정시키려 했다
. 그러나 미영은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계속해서 상훈에게 애원하듯 말을 이었다.
" 상훈씨... 나... 상훈씨... 말잘들을께요.... 상훈씨한테 정말 착한 여자가 되어서 
훈씨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할께요.... 그러니까.. 상훈씨.. 제발 거짓말이라고... 
말해줘요... 제발.... 제발.... 상훈씨.... "
" 흐흑... 미영아..... 미안해... 미안해...... "
상훈이 실성한 표정으로 말을 해대는 미영을 끌어안으며 오열하자 두사람 곁에서 미영
의 모습을 지켜보던 의사와 간호사가 고개를 돌리며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 흐흑.. 안돼요.. 상훈씨... 나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왜요... 상훈
씨... 내가 상훈씨에게 못되게 굴었어요... 그랬어요....흐흑... "
" 아니야.. 아냐.. 미영아.. "
" 그런데 왜 이래요... 내가 왜 이래야되요... 상훈씨.. 아아흑... 흐흑.... "
" 미영아.... "
상훈은 오열하는 미영을 더욱 세차게 끌어안으며 이것이 꿈이기를 바랬다. 그래서 어
서 이 악몽같은 현실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이 현실이 만약 꿈이 아니
라면 그래서 이 악몽같은 현실속에서 벗어날수 없다면 지금 자신의 다리를 잃고 오열
하는 미영대신 자신의 다리를 가져가달라고 하늘을 향해 애타게 빌고 빌었다. 




망각의사슬-18부 
" ....... "
상훈은 진정제를 맡고 겨우 잠들어 있는 미영을 바라보았다.
벌써 사흘째 미영은 병원에서 주는 약과 주사를 거부한체 간혹 발작을 일으키며 울부
짖곤 했다. 지금도 발작을 일으키자 간호사가 억지로 놓아준 진정제를 투여 받고 겨우
 잠이들어 있었다.
상훈은 지난 사흘이 정말 악몽 같았다. 그토록 착하고 조용하던 미영이 마치 딴사람처
럼 사납게 성질을 부려댔고 때로는 상훈의 힘으로도 제지하기 힘들만큼 몸부림을 쳐대
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훈이 지난 사흘이 악몽처럼 느겼던건 그런 변해버린 미영의
 태도 때문이 아니였다. 미영은 마치 삶에 대한 의미를 잃어가고 있는듯 했다. 약과 
주사는 물론 소량이나마 나오는 식사조차 거부한체 삶과의 단절을 준비하고 있는듯했
다. 그나마 지금처럼 몸부림에 지쳐 잠들어 있을때 투여하는 영양제로 이미 사고로 쇠
약해진 육체를 근간히 버텨가고 있는 것이다. 상훈은 그런 미영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이지 견디기 힘든 고통을 느꼈다.
" 똑..똑...!! "
" 네.... "
그렇게 미영을 바라보며 괴로워하고 있을즘 병실을 두드리는 소리에 상훈이 나즈막한 
목소리로 답했다.
" 나야...... "
" 왔어... "
미진이 병실문을 들어서며 상훈을 바라보며 입을 열자 상훈도 무덤덤한 표정으로 자리
에서 일어나며 미진을 맞았다.
" 미영씨는 어때..... "
" ...... "
" 상훈씨도 얼굴이 말이 아니다.... "
" 난 괜찮아..... "
미진은 괜찮다고 말하는 상훈의 얼굴을 보면서 눈동자를 살며시 떨고 있었다.
상훈의 한쪽눈은 사고인해 퉁퉁 부은체 퍼런 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얼굴에 찰과상으로
 인한 빨간 상처 자욱이 십여군데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상훈의 입술은 지난 며칠간 
아무것도 입에대지 않은듯 바짝 타들어가 있었고 그 타들어간 입술위로 터져버린 상처
가 두껍게 내려앉고 있었다.
" 식사는 하고 있는거야... "
" ....... "
" 상훈씨라도 기운내야.. 미영씨 간호하지.... "
" 됐어... 생각없어.... "
" ....... "
" 회사는 어때.... "
" 지금 회사 걱정할때야.. 회사는 신경쓰지마... "
" ....... "
미진이 별 걱정을 다한다는듯 퉁명스럽게 말하자 상훈이 다시 고개를 돌려 잠들어 있
는 미영을 바라보았다.


" 자.. 이거라도 마셔봐.... "
미진이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잔을 내밀자 상훈이 커피잔을 받아 들었다.
" 마셔... 그렇게 들고만 있지말고.... "
" 미안하다.. 입이 써서.... "
" ...... "
상훈이 미진에게 건내받은 커피잔을 손에쥔체 들고있자 미진이 어서 마시라고 말을 했
지만 상훈은 입이 쓰다며 마시길 거부한체 얼굴을 들어 하늘을 올려보았다.
" 미영씬 어때..... "
" ...... "
하늘을 올려보는 상훈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미진이 망을 건내자 상훈이 하늘을 향하던
 시선을 거두며 자신의 발끝을 바라본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 "
" 충격이 큰가봐........ "
" 그렇겠지... "
" 다.. 내 잘못이야.... 그때 놀러 가는게 아닌데.... "
" 무슨 바보같은 소리야... "
" 모르겠어... 모든게... 꿈같아.... "
" 기운내... 이럴수록 상훈씨가 정신차려야지.... "
" 그래.. 그래야 되는건 아는데.... 그런데.... "
" ....... "
상훈이 말을 잊지 못한체 다시 하늘을 올려보자 미진 역시 그런 상훈의 모습을 바라보
며 눈끝을 떨었다. 그리고 미진은 생각했다. 미영에겐 미안하지만 지금 자신의 눈앞에
서 너무 초췌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상훈의 모습에 가슴이 아파옴을 느끼며 상훈을 자
신의 가슴에 안아 보듬어주고 싶다고 말이다.
" 들어가야겠어... 미영이 언제깰지 몰라서.... "
" 그래.. 들어가봐.... "
" 와줘서 고마워... "
" 그래.... "
" 먼데까지 안나간다.... "
" 알았어.. 들어가봐... "
상훈이 일상적인 인사를 건낸뒤 몸을 돌려 다시 병원으로 향하자 그런 상훈의 꾸부정
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미진은 눈가에 눈물을 머금었다. 그리고 혼자말로 무언가를 중
얼거렸다.
" 힘내.. 상훈씨... 그리고......... "


" 왜이러세요..... "
" 놔요... 이거놔요..... "
" 이러지 마시고 진정하세요..... "
병실앞에 다다른 상훈의 귀에 미영의 악을 쓰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상훈이 황급히
 병실문을 열고 들어섰다.
" 진정하시고 이러지 마세요.... "
" 놔요.. 놓으란 말이예요.. "
병실문을 들어선 상훈의 시야에 깨어진 링겔병 파편을 들고 있는 미영과 미영의 손을 
부여잡은체 미영을 향해 소리치는 간호사의 모습이 들어왔다.
" 미영아...... "
그렇게 실갱이를 벌이던 미영과 간호사가 상훈의 외침에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 뭐하는거야..... "
" 보호자분 어서 환자좀 잡아주세요... "
" ...... "
간호사의 외침에 상훈이 침대 옆으로 다가서자 간호사의 손에 붙들린 미영의 손목에서
 시뻘건 피가 흐르는것이 상훈의 눈에 들어왔다.
" 미영아.. 너 뭐하는거야..... "
" ....... "
" 너.. 왜 이러니.... "
간호사로부터 미영의 손목을 나꿔챈 상훈이 미영을 침대에 쓰러뜨리며 소리를 쳤다.
" 너.. 그렇게 죽고 싶니.. 그런거야... "
" 놔줘요.. 상훈씨.... "
" 놔주면.. 놔주면 어떡할껀데... "
상훈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간호사가 병실문을 나서며 다른 간호사를 부르고 있었다.
" 놔줘요... 놔주고 나가주세요... "
" 너 정말 이럴꺼니... "
" ....... "
" 그래.. 죽어.. 그렇게 죽고 싶으면 죽어... 하지만 난 너 혼자 못보내... 그러니까 
같이 죽자 죽자구... "
상훈이 소리를 지르며 미영의 한쪽손에 쥐어진 유리 파편을 뱄어들고 자신의 손목으로
 가져갔다.
" 그래.. 내가 먼저 갈테니가... 따라와... "
" 안돼요.. 상훈씨.... "
상훈이 빼앗은 유리 파편으로 손목을 찔러가려하자 미영이 악을 쓰며 몸을 황급히 일
으켜 상훈의 손목을 잡았다.
" 이거.. 놔... 나도 너 없인 못사니까.. 같이 죽자구... 놔... "
" 아네요.. 상훈씨.. 내가 잘못했어요... 다시 안그럴께요.. 그러니까 상훈씨.. 제발 
그러지마요.. 상훈씨.. 흐흑....제발... 네.. 흐흑... "
미영이 상훈의 손목을 부여잡은체 오열하자 상훈이 손에 쥐었던 유리 파편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미영을 끌어 안았다.
" 미영아.. 왜 그러니.... 네가 이러면 난 어떡하라고.. 미영아.... "
" 상훈씨.... "
" 나 너없이는 안돼.. 미영아.. 그거 모르니... "
" 흐흑.. 상훈씨... 미안해요... 하지만 무서워요.. 상훈씨.. 흐흑... "
" 내가 있잖아.. 네 옆에 내가 있잖아.... "
" 흐흑... 상훈씨가 나를 버리고 떠날것 같았어요... 이젠 불구가 되어버린 나를 거들
떠 보지도 않고.. 상훈씨가 떠날것 같아서 무서워요.. 흐흑..... "
" 이.. 바보야... 내가 왜 널두고 가니.... 난 아무데도 안가.... "
" 상훈씨..... 흐흐흑.... 상훈씨.. 흑... "
" 미영아.... 크흑... "
자신을 두고 가버릴 같아 무서웠다는 미영의 말에 상훈은 미영을 더욱 거세게 끌어안
으며 오열했다.


" 다시 이러면 그땐... 나도 미여이가 말려도 먼저 갈꺼야... "
" 미안해요.. 상훈씨... "
상훈이 미영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하자 미영이 얼굴을 옆으로 숙이며 상훈
의 손길을 얼굴을 기댔다.
" 그리고.. 난 미영이 곁을 떠나지 않아 절대로.... "
" 하지만.. 상훈씨.... 난 이제.... 상훈씨 여자로는 부족해요... "
" 미영아.... "
" 네.... "
" 내가 만약.... 지금 미영이처럼 됐다면.. 미영이는 나를 버릴거야... "
" 아뇨.. 절대로 안 그럴꺼예요.. 절대로... "
" 그런데.. 왜 나는... 그럴꺼라고 생각하지... "
" ..... "
" 미영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미영이를 사랑하고 있다는거 몰라... "
" 상훈씨.... "
" 미영이는 나를 약사빠른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었나봐... "
" 아니예요... 정말이예요... "
" 그래.. 알아... 미영아... "
" 네.... "
" 존대말 않하기로 했잖아... "
" ..... "
" 미영아.... "
" 응.... "
" 난 미영이의 다리를 사랑한게 아냐... 물론 미영이의 모든것을 전부 사랑하지만.. 
그 일부가 사라졌다해서 미영이를 사랑했던 마음이 사라진게 아냐... "
" ....... "
" 미영이의 다리를 사랑했던 마음을 다른곳에 더하면 되는거 아닐까... "
" 상훈씨... "
" 그러니까... 미영이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날 믿어만줘.... 미영이가 날 믿어주지 
않는다면 내가 무슨 힘으로 세상을 살겠어.. 안그래.... "
" 상훈씨.. 흐흑... 고마워... "
" 아냐... 내가 고마워... 내곁을 떠나지 않고.. 이렇게 있어줘서.... 고마워.. "
" 흐흑.. 상훈씨..... "
" 고마워.. 정말.. 정말.... "
미영은 상훈의 가슴을 부여잡고 울먹였다. 그리고 혼자 맹세했다. 이 남자를 계속 사
랑하는것이 죄가 되지않는다면 아니 죄가 될지라도 영원히 놓지 않으리라고 그리고 비
록 자유롭지 않은 불편한 몸을 지닌체 겪어야될 고난의 시간이 자신을 괴롭힐지라도 
이 남자만이 자신의 곁을 지켜 준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겠노라고 미영은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 그리고... 미영아... "
상훈이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있는 미영을 일으키며 무언가를 이야기하려 했다.
" 응... "
" 너한테 할말이 있어... "
" 뭔데... "
"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던간에 내말을 듣겠다고 약속해줘.... "
" 알았어... 자기가 무슨말을 하던간에 들을께... "
" 약속한거다.... "
" 음... "
상훈의 다짐에 미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상훈이 심호읍을 하번 들이킨뒤 입을 열었다.
" 미영이 수술 한번 더 받아야돼... "
" 왜.... 또 어디가 나쁜거야... "
상훈이 수술이란 말을 꺼내자 미영이 다시 불안해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상훈에게 물
었다.
" ...... "
" 사실대로 말해줘... 왜 그런거야.... "
" 지금 미영이 뱃속에 아기가 있데.... "
" 상훈씨.... 그게 무슨.... "
" 미영이랑 내 아기가 지금 미영이 뱃속에 있데.... "
" 상훈씨.. 그게 정말이야..... "
" 음.... "
환하게 밝아진 모습으로 미영이 상훈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미영이 병원
에서 정신을 차린후 처음으로 지어보인 미소였다. 그런 미영의 미소를 바라보며 상훈
은 곧 저 미소가 미영의 입가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에 미치자 괴로운 마음이 들었
다.
" 상훈씨.. 정말.. 여기에 우리 아기가 있다는거야... "
" ...... "
미영이 자신의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상훈에게 환한 모습으로 말했다.
" 그런데.. 상훈씨... 수술 이야기는 뭐야... "
" ..... "
상훈의 표정이 어두운것을 눈치챈 미영이 입가에 미소를 거두며 상훈에게 물었다.
" 미영아..... "
" 상훈씨.. 설마..... 아기를.... "
" 미영아... 아기는 나중에 가지면 되잖아... 지금 이대로는 미영이가 위험하데... "
" 안돼.. 상훈씨... 그럴수는 없어... 안돼... "
" 미영아... 내말 듣기로 약속했잖아... "
" 아냐.. 취소할꺼야... 아기는 안돼.. 상훈씨... "
" 미영아.... "
" 상훈씨.. 아기 낳을꺼야... 안돼.... 우리 아기야.... "
" 미영아... 지금 상태로는... 너도 아기도 둘다 위험하데... "
" 아냐.. 아냐.. 상훈씨.. 나 이제 밥도 잘먹고.. 약이랑 주사도 잘 맞을께요.... 그
러니까.. 상훈씨... 제발 아기만은 안되요... 이렇게 빌께요... 상훈씨.. 제발... "
" 이러면 안돼.. 미영아.. 약속했잖아... "
" 상훈씨.. 이번만... 이번 한번만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게 해줘요... 제발요... 앞
으로 평생 상훈씨가 하라는 데로 하면서 살께요... 그러니까.. 이번만.. 네... "
어느새 미영은 상훈에게 다시 존대를 하며 애원했다. 그리고 그런 미영을 바라보면서 
상훈은 안타까운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그 순간 미영은 생각했다. 어쩌면 지금 자신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지키는것이 자신이
 상훈에게 해줄수 있는 유일한 보답이라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이 어떻게되도 
상관 없었다. 자신과 상훈의 사랑으로 만든 아기였다. 그런 아기를 자신이 위험하다고
 해서 버릴수는 결코 없었다. 미영은 어떻게 해서도 아기를 출산하고 싶었다. 그래서 
상훈과 자신의 사랑의 결실을 가슴에 안아보고 싶었다. 상훈과 자신의 아기를 말이다.



망각의사슬-19부 
" 으음... 하흑... 음... "
" 헉... 헉.... "
" 푹... 퍽... 푹.... "
" 아흑... 으음... "
태우의 허리가 움직임을 빨리하며 자신의 보지속을 드나드는 자지에 속도를 더하자 주
영이 짙은 신음을 토하며 태우의 등에 손톱을 세워갔다.
" 으....음... 음... 흑.... "
" 흐흑.. 헉.. 흑... "
" 푹.. 푹... 푹.... "
그렇게 자신의 등에 주영의 뾰족한 손톱을 느끼며 움직이는 태우의 등으로 굵은 땀방
울이 흘러내리고 있을을 느끼자 이제 서서히 자신의 몸이 절정의 순간으로 다가서고 
있음을 느꼈다.
" 푹.. 푹.... 푸욱...... "
" 아음.... 흐읏... 하아...아...아.. "
" 헉.. 헉... "
그리고 주영 또한 자신의 몸을 휘감고 있는 쾌감이 충격이 점점 거세지자 더욱 세차게
 태우의 등을 움켜 잡으며 손톱을 태우의 등에 깊숙히 박아갔다.
" 다리 좀.. 들어봐.... "
" 흠.... "
한참을 절정을 향해 달리던 태우가 행동을 멈춘뒤 몸을 세우며 주영에게 다리를 들어
줄것을 요구하자 주영이 힘에 겨운듯 다리를 들어 허공에 세우자 태우가 하늘로 뻗은 
주여의 발목을 잡아 자신의 어깨에 걸친뒤 몸을 주영쪽으로 밀어 제꼈다.
" 아흡..... "
주영은 태우가 자신의 다리를 어깨에 걸치며 얼굴을 자신쪽으로 다가대자 자신의 엉덩
이가 바닥에서 들려지며 그 사이에 있던 자신의 보지가 하늘로 치켜새워지자 허공속의
 공기가 축축하게 젖어있는 자신의 보지를 서늘하게 만드는것을 느끼며 짧은 신음을 
토해냈다.
" 당신이 잡아서 넣어봐.... "
" ..... "
태우가 손으로 바닥을 집은체 힘에 겨운듯 얼굴을 주영에게 가까이 다가대며 말을 건
내자 주영이 손을 밑으로 뻗어 태우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로 가져갔다.

" 퍽..... "
" 하흑.... 윽... "
주영이 자신의 보지로 태우의 자지를 잡아가 그 끝을 자신의 보지속에 살며시 담그는 
순간 태우의 허리가 기다렸다는 밑으로 꺼지며 주영의 보지 깊숙히 자신의 자지를 묻
어버리자 주영은 갑자기 밀어닥친 자지로 인해 자신의 보지가 순간 꽉 막혀오는 느낌
에 고개를 뒤로 한껏 젖히며 눈자위를 하얗게 만든뒤 태우의 허리를 움켜 잡았다.

" 퍽... 퍼억... 쑤욱... 퍽.... "
" 아윽... 윽..... 흑... "
" 헉.. 헉.. 흑... "
바뀌어진 자세탓일까... 주영은 자신의 보지를 꿰뚫어 버릴듯 태우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 깊숙히 밀려 들어와 보지끝을 건드리자 더욱 커다란 신음을 토하며 상체를 들어 
태우에게 매달렸다.
" 퍽.. 퍼억... 퍽.... 퍽....... "
" 하흑.. 태우씨... 흐흑..... "
" 헉.. 헉.... "
" 퍽... 퍽..... 퍽..... "
" 으윽... 주영아.. 나.... "
" 안돼요.. 조금만.... 조그만.. 더... "
주영은 태우가 절정에 도달하고 있음을 느끼자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한 자신을 위해 
좀더 버텨줄것을 태우에게 요구했다.
" 퍽.. 퍽.... 으윽.... 윽.... "
" 태우씨.. 조금만... 더.. 조금만... "
" 하흑.. 안되겠어.... 주영아... 으윽... "
주영의 애원에도 태우는 밀려드는 쾌감을 더 이상 참기 힘든듯 주영의 보지에서 자지
를 빼낸뒤 황급히 몸을 세워 주영의 얼굴 앞에 무릎을 꿇은뒤 자신의 자지를 주영의 
입안으로 밀어넣자 주영은 아무런 거부감없이 태우의 자지를 입에 물었다.
" 으윽... 주영아.... 윽... "
" 으읍... 음.... "
그렇게 주영이 자신의 자지를 입에 물자 몇번을 허리를 움직여 주영의 입을 드나들던 
태우가 신음 소리를 내뱉음과 동시에 주영의 입안에 머물러있는 태우의 자지가 순간 
멈추며 힘이 가해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 주영은 손을 뻗어 태우릐 허리를 잡고 얼굴을
 태우의 아랫배에 묻으며 태우의 자지를 깊숙히 물어갔다.
" 아흑.... 으......... "
" 으읍.... "
순간 태우의 몸이 부르르 떨며 정액을 뿜어내기 시작하자 주영은 자신의 입천장을 때
리는 태우의 정액을 입안 가득 머금었다.
" 하....... "
" ...... "
모든 사정이 끝난듯 태우가 한숨을 쉬며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몸을 구부리자 그때까
지 주영이 입에물고 있던 태우의 자지가 자연스레 빠져나왔다.
" 읍.. 울꺽... "
그렇게 순간적으로 태우의 자지가 빠져나가자 그 반동으로 인해 주영은 순간적으로 태
우의 정액 일부를 목으로 삼켰고 그 비릿한 맛을 목구멍에 느끼는 순간 나머지 정액을
 입밖으로 밀어냈다.

" ....... "
태우는 아직까지 허벅지를 벌린체 보지를 드러내고 있는 주영이 자신의 정액을 입밖으
로 흘려내며 자신을 바라보자 손을 뻗어 주영의 입술을 지나 뺨을 타고 흐르는 자신의
정액을 손으로 다시 밀어올리며 주영의 입안으로 손가락과 함께 밀어넣자 주영은 잠시
 머뭇거리는듯 하더니 이내 자신의 입안으로 밀려든 태우의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정액이 묻은 자신의 손가락을 연신 빨아대는 주영의 뇌살적인 모습을 
바라보던 태우가 주영을 마치 아기를 품에안듯 주영을 끌어 안은뒤 주영의 허벅지 사
이에서 아직까지 벌떡이는 주영의 보지를 손으로 살며시 벌린 다음 그안으로 손가락 
두개를 밀어 넣었다.
" 으읍... 읍...... "
" 석... 쑤걱... 쑥.... "
그렇게 태우의 손이 주영의 보지속으로 밀려들어가 왕복 운동을 시작하자 주영은 아직
까지 태우의 손가락을 입에문체 낮은 신음을 내뱉었다.
" 아음... 읍... 읍..... "
" 척... 척... 척.... 쑥.. 척... "
" 으읍... 읍.... 읍.... "
이미 젖을대로 젖은 주영의 보지를 쑤시는 손가락 사이로 이상한 마찰음이 퍼져갈즘 
주영이 고개를 흔들며 태우의 가슴팍을 파고들었고 그런 주영의 모습에 태우의 손놀림
이 더욱 빨라지자 주영은 마침내 절정의 순간을 맞은듯 입을벌려 외치기 시작했다.
" 아흑.. 태우씨.. 좀더.. 빨리... 흑... "
" 척.. 척.. 쑤걱... 척.. 척... "
" 으흑... 아악... 악...... "
마침내 주영이 태우의 목을 움켜잡으며 발바닥으로 바닥을 디디며 아랫배를 하늘로 치
켜들자 태우는 자신의 눈 바로 아래서 보지물을 토하는 주영의 보지를 바라보며 손가
락을 더욱 빠르게 놀렸다.
" 악.. 악... 태우씨.. 그만.. 됐어요... 됐어... 악... "
" ....... "
마침내 주영이 항복을 선언하자 태우는 주영의 보지에서 손을뺀뒤 아직까지 하늘을 향
해 치켜든 주영의 아랫배를 쓰다듬은뒤 주영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바치며 입을 주영의
 보지쪽으로 향했다.
" 후후웁... 쩝.. 후룹.. "
" 으흠.. 태우씨... "
태우는 마치 조금전 자신의 정액을 받아마시 주영의 행동에 보답하려는듯 주영이 붐어
내는 보짓물을 혀로 핥으며 아직까지 여운에 몸을 떨고있는 주영을 더욱 깊은 쾌락의 
늪으로 밀어버리고 있었다.


" 후우.... "
섹스의 여운이 모두 사라진듯 태우가 벌거벗은 몸으로 담배를 피워물고 연기를 붐어내
고 있었고 주영은 엎드린 자세로 태우의 아랫배에 얼굴을 기댄체 이제는 수그러든 태
우의 자지를 바라보며 손으로 주무르고 있었다.
" 나참.. 내일 법원에 갔다올께... "
" 법원... "
태우의 말에 주영이 태우의 아랫배에서 얼굴을 들며 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 응.. 내일이면 수진이랑 모든게 해결될꺼야... "
" ...... "
태우의 말에 다시 주영이 아랫배에 얼굴을 묻으며 다시 손을 뻗어 태우의 자지를 감싸
쥐었다.
" 그동안 수진이한텐 연락 없었어요... "
" 연락할 일이 뭐있어... 어차피 깨끗히 정리하기로 한건데.... "
" ...... "
" 그리고 내일 아파트 하나만 알아봐... "
" 아파트요... "
주영이 다시 고개를 들며 태우를 바라보았다.
" 여긴 둘이 살기엔 좁은거 같잖아... "
" 그럼.... "
태우의 뜻하지 않은 말에 주영이 자세를 고치며 태우의 몸위로 올라와 태우와 얼굴을 
마주했다.
" 내일 모든게 정리되면... 우린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같이 사는거야... 그러니까.
. 같이살 아파트 하나 알아봐.... "
" 알았어요..... "
태우의 말에 주영이 대답을 하며 다리를 벌린체 태우의 아랫배에 올라타는 자세를 했
다.
" 얼마 정도로 알아봐요... "
주영이 태우의 얼굴을 마주보며 물으며 손을 자신의 아랫배 밑으로 뻗어 조금전 자신
의 손에 의해 다시 발기한 태우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로 이끌어왔다.
" 한 사십평 짜리로 알아봐... 으윽.. "
대답을 하던 태우가 주영이 자신의 몸위에 엎드린체 순간적으로 몸을 밑으로 내리자 
자신의 자지가 주영의 보지속으로 밀려들어가는 느낌에 짧은 신음을 토했고 그런 태우
의 모습에 주영이 살며시 미소를 짖자 손을 뻗어 웅크린 자세로 드러나있는 주영의 엉
덩이를 움켜잡았다.
" 요즘들어 당신 너무 뜨거워진것 같아.... "
" 이게 다 당신이 만들어 논거잖아요... "
" 그랬나... 하긴... 처음에는 당신 부끄럼도 많이 탔는데... "
" ...... "
주영이 태우의 말에는 아랑곳 없는듯 여전히 태우의 몸위에 엎드린체 몸을 아래위로 
움직여갔다.
" 근데.. 당신 그거알아.. 당신이랑 나눴던 섹스중에 뭐가 젤 기억에 남는줄 알아.. "
" 으음... 언젠데요... "
" 당신이 내 전화받고 우리집에 놀러왔을때... 수진이가 과일 사러간다고 슈퍼에 갔다
 온다고 했을때 쇼파에 당신을 엎드리게 하고 뒤에서하던 섹스가 젤 기억에 남아.. "
" 음.. 왜요.. 그뒤에도 몇번 그런적 있었는데.. 처음이라서 그래요... 아... "
주영이 몸의 움직임을 조금 빨리하며 태우에게 물었다.
" 기억 못하나... 그때 처음으로 당신이 내 정액을 입으로 받아줬잖아... "
" 음... 그랬나요... 하.. "
" 안그러면 계속해서 수진이 올때까지 뒤에서 당신을 공격하겠다고 했더니 당신이 알
았다고 했고.. 처음으로 울상을 지으며 내 정액을 입안에 받아주었지.... 으윽... "
" 아흠... 하아... 하..... "
" 그때 당신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으윽... "
" 그래요.. 흐흑... 하아.. 학... "
" 음.. 그랬지.. 으윽.. 음... "
마침내 주영이 몸을 바르게 움지이며 태우의 자지를 보지로 조여오자 태우도 더 이상 
참을수 없다는듯 주영을 끌어안으며 허리를 아래위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주영 역시 태
우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에 맞춰 엉덩이를 아래위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마치 이젠 두 사람을 가로막을 아무런 장애가 없다는 사실을 기뻐하는듯 두 사람은 격
렬하게 움직였다. 마치 그동안 자신들을 휘감고 있던 죄책감을 모두 털어버릴듯 말이
다. 특히 주영은 더욱 그러한듯 오늘의 섹스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태우의 몸을 탐닉하
고 있었다. 내일이면 수진의 남편이 아닌 자신의 남자가될 태우를 반기며 말이다.


" ..... "
수진은 법원 로비를 걸으며 비로써 자신이 이혼녀가 됐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수진을 감사오자 다시한번 끓어오르는 배신감에 앞서 걷고있는 태
우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
" 이쯤에서 헤어지지... "
" ....... "
" 어찌됐건 이렇게되서 당신한텐 미안해... "
" ....... "
" 그리고 이런말 우습지만 행복하게 살아.... "
" 훗.. 정말 우스운 소리네요... "
태우의 말에 수진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퉁명스럽게 말했다.
" 이젠.. 홀가분하게 주영이랑 합칠 건가요.. "
" ....... "
" 아니.. 이미 같이 살고 있는줄도 모르겠네요... "
" 이제 그런건 상관 없는 일이잖아... "
" 아.. 미안해요.. 우린 이제 남이죠.. 참... "
" ....... "
" 주영이한테 가서 전해요.. 내가 잘 살라고 하더라고... "
" ....... "
" 그리고 이젠 다른 남자 유혹하며 살지 말라고도 전하고요.. "
" 이봐..... "
" 잘가요... "
태우가 인상을 찡그리자 수진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태우를 바라보며 인사를 건낸뒤 몸
을 돌려 주차장으로 향했다.


" 나야.. 수진이.... "
" 어.. 그래... "
" 지금 법원이야... "
" .. 그래... 괜찮니... "
" 야.. 그럼 내가 누구니... "
" ...... "
" 그리고 나 오늘 회사 안들어갈래... 그러니까 네가 부장님한테 잘 둘러대줘.. "
" 어디갈려고... "
" 그냥 바람 좀 쐬고 싶어서... "
" ...... "
" ...... "
진석이 순간적으로 아무말이 없자 수진은 울컥 치밀어 오르는 울음에 눈을 감았다.
" 늦을꺼냐... "
" ... 아냐... 늦지... 않을께.... "
" 너.. 우냐... "
" 아니야... 그냥.. 기분이 별로라서.... "
" 알았다... 집에서 기다리께.. "
" 엉... 그래... "
수진은 진석과의 통화가 끝나자 핸드폰을 내팽겨치듯이 조수석 시트에 내던지고 운전
대에 머리를 기대며 흐느꼈다.
" 흐흑.. 나쁜 자식... 나쁜 년... 얼마 잘 사는지 두고 보겠어... 흐흑... 한 수진..
 울지마 바보같이 왜 이러니 울지마... "
수진이 운전대에 기댔던 머리를 들며 손으로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훔쳐낸뒤 자동차 
키를 돌렸다
" 키리리르.. 부릉.. 붕... "
자동차 시동이 걸리자 수진이 다시 한번 얼굴에 남아있는 눈물을 훔친뒤 엑셀레이터를
 밟자 자동차가 미끄러지듯 주차장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마치 이제는 이혼녀가 되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수진이 자신의 모든 현실을 빠르게 인정하려는듯 자동차를 빠
르게 몰아 법원 주차장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자신을 이혼녀로 만든 이 낯선곳에 조
금이라도 더 머물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망각의사슬-20부 
" 위험합니다... 지금 환자의 몸상태로는 환자도 위험합니다.... 환자분을 설득 하십
시요... "
" 어떻게 안될까요.. 환자가 막무가내 입니다... "
" 그러시다가..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
" ....... "
의사의 말에 상훈이 고개를 떨구었다. 미영은 상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났겠
다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 압니다... 환자분께선 지금의 상태에서.. 어쩌면 아이가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하
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 ....... "
" 그러나... 이대로는 환자분의 상태를 장담할수가 없읍니다... 다른건 제쳐 두고라도
 사고로 인한 환자의 몸상태가 너무 안좋습니다... "
" 하지만 환자가 간절히 원하고 있읍니다.... "
" 보호자분.... "
" 선생님의 고충은 알고 있읍니다... 하지만 저도 어쩔수가 없읍니다... 도와 주십시
요.. 선생님.... 환자가 너무나도 간절히 원하고 있읍니다.... "
" ........ "
" 선생님.. 환자는 자신이 다시는 아이를 가지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읍니
다... "
" 그건 환자분께서 잘못 생각하고 계신겁니다.. 아주 불가능한건 아닙니다... "
" 그렇다고.. 확신할수도 없는것 아닙니까... "
" ....... "
" 선생님... 환자에겐 지금 뱃속의 아이만이 삶을 이어갈 유일한 끈입니다... "
" ....... "
" 도와주십시요... 선생님..... "
" 알겠읍니다.. 하지만 추후 환자에게 벌어질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책임은 두분의 몫
입니다.. 아시겠읍니까.... "
" 예.. 선생님..... "
" 저도 최선을 다하겠읍니다.... 하지만 환자나 보호자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
" 네.. 명심하겠읍니다.... "


" ....... "
상훈이 병실에 들어서자 미영이 고개를 돌리며 상훈을 외면했다.
상훈은 계속해서 아이를 지우자고 미영을 설득했지만 미영에겐 그럴 마음이 조금도 없
었다. 어떻게 자신과 상훈의 사랑에 결실인 아이를 지우라고 하는지 미영은 이해할수
도 없었고 그런 상훈이 야속하기만 했다.

" 미영아.... "
" ...... "
상훈이 침대옆 의자에 앉으며 미영을 불렀지만 미영은 고개를 돌린체 상훈의 부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미영아.... 날좀.. 봐... "
" ...... "
" 할말이 있어.. 미영아.... "
상훈이 재차 미영을 부르자 미영이 고개를 돌리며 상훈을 바라보며 상훈이 또다시 무
언가를 이야기 하려는지 안다는듯 입을 열었다.
" 상훈씨.. 난.... "
" 미영아... 내말부터 들어.... "
" ....... "
" 그래.. 우리 아기 낳자... "
" 상훈씨..... "
" 그러나.. 이거 하나만 약속해줘.... "
" 네..... "
" 만약.. 만약... 미영이가 아이를 낳다가 잘못된다면.. 나 역시 바로 미영이를 쫓아 
갈꺼야... 그러니까... 미영이는 마음 독하게 먹어야돼.. 알았지.... "
" 상훈씨...... 잘될거예요... 걱정 말아요..... 나.. 마음 독하게 먹을께요.. 상훈씨
... 사랑해요.... "
미영은 뜻밖에도 상훈이 출산에 동의를 하자 울먹이는 목소리로 상훈에게 말을 건내며
 상훈을 끌어 안았다.

" 상훈씨.. 나 꼭 상훈씨.. 닮은 아들 낳을꺼예요.. 꼭.... "
" 아니야.. 미영이 닮은 딸을 가지고 싶어.. 난..... "
" 상훈씨....... "
" 그래서... 난 양쪽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들을 모시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 내 부탁 들어줄꺼지..... "
" 그래요... 상훈씨... 우리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요.... "
상훈의 말에 가슴이 벅차옴을 느끼며 미영이 상훈을 더욱 세차게 끌어 안았다. 그리고
 미영은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 하나님... 이제 더 이상 제다리를 가져가신 하나님을 미워하지 않을께요... 그러니 
제 아이를 제발 지켜주세요.. 하나님...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그 은혜 평생 잊지 않고
 살겠어요.. 하나님.. 부디 저와 상훈씨를 지켜주세요.. 하나님...... ]
미영은 두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삼키며 그렇게 하늘에 빌고 빌었다. 부디 자신의 
아이만은 지켜달라고 말이다. 

그런 미영의 간절한 기도를 들은것일까.. 구름 사이로 묻혀있던 햇살이 얼굴을 내밀며
 부등켜 안은체 눈물을 머금고 있는 병실안의 두사람을 따뜻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그
러나 그건 어쩌면 두사람의 사랑을 감싸안기보단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고귀한 어머니
의 모성애에 대한 하늘의 감동에 빛인지도 몰랐다. 


" 여기 자주 오시나보죠... 분위기가 좋은데요... "
희진이 레스토랑 안을 훑어보며 진석에게 말을 건냈다.
" 아닙니다.. 전에.. 거래처분 모시고 와본적이 있어서.... "
" 그러셨군요... 이곳 인테리어가 참 깔끔하고 차분하네요... "
직업 탓이였을까... 실내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희진이 하얀색의 벽과 월넷 칼라 톤
의 가구로 인테리어의 포인트를 잡은 실내를 둘러보며 입을 열었다.
" 희진씨는.. 자기 직업에 자부심이 많으신가 보네요.. 이런데까지 오셔서... "
" 후후.. 죄송해요... 하지만.. 요즘처럼 전문적인 지식으로 승부하는 세상에서 보여
지는 모든게 공부가 되니까요.... "
" 네.... "
" 진석씨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 없으세요.... "
" 글쎄요.. 솔직히 자부심보단 가끔 회의감이 들기는 하죠... "
" 그래요.. 보기와는 좀 다르시네요... 일에 대해 욕심이 많으신것 같은데... "
" 그렇담.. 잘못 보신겁니다... 전 그저 평범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 그래요.. 좀 실망인데요.... 요즘같이 프로 의식이 요구되는 시대에.. "
" 프로요... 전 그런거 모릅니다... 그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뿐입니다.. "
" 후후... 프로보다 한수위시라 이거내요... "
" 무슨.... "
" 그렇지 않나요.. 프로란 원래 자신의 가치와 자질을 존중하는 상황에서만 최대의 실
력을 발휘하자나요... 그런데 진석씨는 그런것 없이도 최대의 실력을 발휘할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네요... "
" 전.. 그저 최선을 다한다고만 말씀 드렸는데요... 최대라는 말씀은 안드렸는데... "
" 후후.. 그랬나요.... "
" 네.... "
진석의 말에 희진이 어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 진석씨.... "
" 네.... "
" 제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세요.... "
" ...... "
" 그거 아세요.. 진석씨 말을 할때도 저와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다는거... 그건 그만
큼 제가 마음에 안드신다는 간접적인 표현 아니신가요... "
" 제가 그랬나요..... "
" 그거보세요.... 그랬다는것 조차 모르신다는건....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것 아닌가
요.. "
" 제가 또 실례를 했군요... "
" 솔직히 자존심 상하네요... 진석씨 마음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진석씨 눈길한번 받지 못할만큼 매력이 없다는게.... "
" 그런거 아닙니다........ "
" 후후.. 또 당황하시네요..... "
그렇게 희진의 날카로운 말이 계속될쯤 주문을 했던 식사가 도착하자 희진이 다시 한
번 진석을 향해 미소를 지어보인뒤 잠시 두 사람의 대화를 멈췄다.


" 이집 분위기 만큼 요리맛도.. 좋네요... "
" 네.. 가끔 오는집이지만 맛이 괜찮죠... "
식사를 마친뒤 나온 커피를 마시던 진석이 희진의 말에 동의하듯 말을 건냈다.
" 참.. 이번 주말에 뭐하세요.... "
" 아직 특별한.. 계획은.... "
" 그래요.. 그럼 저랑 어디좀 가실래요.... "
" 어딜..... "
" 두달에 한번씩.. 친구들 모임이 있거든요... 그런데 짝없이 거길가면 찬밥 신세거든
요.. 어떠세요... 괜찮으시면 같이 가실래요.. "
" 친구들 모임에 어떻게.. 제가.... "
" 부담 갖지 마시고.. 같이 가세요.... "
" 부담되는데요.... "
희진의 말에 진석이 난처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건냈다.
" 후후... 진석씨... 그러면 제가 억지로 모시고 가는걸로하죠.. 그럼 됐나요.... "
" 시간이 되면 한번 생각해 보겠읍니다.... "
" 여전히... 벽을 쌓고 계시네요... 좋아요.. 어차피 제가 먼저 부탁한거니까.. 제가 
자존심 버리고 매달리죠... 같이 가주세요.. 됐나요.... "
" ....... "
" 제가 금요일에 다시 전화 드릴테니.... 그때까지 생각해보세요.. 그때 갈건지 아닌
지 말씀해주세요.... "
" 알겠읍니다.... "
희진의 지속적인 부탁에 진석이 더 이상 거부하지 못한체 고개를 끄덕이며 마지못해 
응낙하는 시늉을 했다.
" 후후... 그럼 긍정적인 대답..... 기대해볼께요... "
" ........ "
" 일어나죠... 제가 이차살께요.... "
희진이 진석의 대답을 하기도전 자리에서 일어나며 걸음을 옮기자 진석이 그뒤를 말없
이 따라 일어섰다.


" 철..컥.... "
진석은 현관문을 조심스레 닫으며 어쩌면 잠들었을 수진이 깰까봐 조심스레 안으로 들
어섰다. 희진과의 이차 술자리에서 이야기가 길어지는 바람에 한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기 때문이다.
" 잘한다....... "
" ....... "
갑작스런 말과 동시에 거실불이 밝혀지자 진석이 놀란 표정으로 거실 스윗치 옆에 서
있는 수진을 바라보았다.
" 아직 안잤어....... "
" 꼭... 바람피고 들어온 남편마냥.. 살금 살금 모하는거냐.... "
" 난... 너 자는줄 알았어... "
" 잘려다가.. 잠이 안와서 일어나있었어... "
" 그랬냐.... "
진석이 수진의 말에 뒷머리를 어루만지며 거실로 들어섰다.

" 그 아가씨.. 만나고 온거야... "
" 으..응.... "
" 맘에는 드나보지.... "
" 그런거 아냐.... 지난번에.... "
" 됐네.. 이 사람아... 변명은... 그냥 맘에 들면 든다고 하면 되는거지... "
" 아니라니까... 그런거 아니라는데 왜 그래...... "
" 알았다니까.. 왜 정색을 하고 그래... "
" 내가 언제 정색을 했다고.. 그래... "
" 어머..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
수진의 말에 진석이 언성을 높이자 수진 또한 목소리를 높이며 진석에게 말을 건냈다.
" 왜 자꾸 사람 이상하게 만들어... 그런거 아니라니까... "
" 아니면 그만이지.. 왜 소리는 질러.... "
" 네가 소리 지르게 만들자나... "
" 너 이상하다... 내가 뭐랬다고... "
" 왜 자꾸.. 아니라는데.. 그 여자랑 엮는거야.... "
" 야... 그건 그냥 농담으로 하는 소리였잖아... "
" 농담이라도.. 아니라는데.. 자꾸 네가 그랬잖아... "
" 너 웃긴다... 너 진짜 그 여자 맘에 드는거 아냐... "
" 야... 한 수진..... "
" 그러니까.. 그런거 아냐... 내가 네 와이프라도 되니.. 왜 그렇게 나한테 신경질적
인 반응을 보이는데... "
" 너 말다했어.... 이게 정말... "
수진의 말에 진석이 화가난듯 주먹을 쥐며 손을 올렸다.
" 어머.. 너 지금 나 때리겠다는거야... 그래 때려봐... 어서... "
진석의 행동에 수진이 화가난듯 진석을 향해 한쪽 얼굴을 들이밀며 다가섰다.
" 너.. 겨우 이정도였니... 여자나 때릴려고 하는 그런 우스운 남자였어... "
" 뭐야.... "
" 박 진석 착각하지마... 내가 너랑 하룻밤 섹스를 즐겼다고... 내가 너를 남자라고 
생각하는줄 알어.... 웃기지마... "
" 철... 썩.....!! "
그렇게 수진이 악을쓰며 진석에게 대드는 순간 수진의 뺨에서 파열음이 들리며 수진의
 얼굴이 한쪽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 ....... "
" 너..... "
자신의 행동에 자신도 놀란듯 진석이 커다란 눈으로 수진을 바라보자 수진이 얼굴을 
서서히 돌리며 진석을 노려보며 나즈막하게 신음을 토해냈다.
" 수진아.... "
" 후후.. 박 진석... 너도 결국은 다른 남자랑 똑 같구나... "
" 수진아.. 그게 아니다... "
진석이 자신의 얼굴을 감싸쥔 한쪽팔을 잡으며 수진의 이름을 불렀다.
" 놔.. 이거... 너 정말 실망했어... 넌 다른줄 알았어... "
" 수진아.... "
" 역시 남자들은 다 속물이야... 뭐든지 힘으로 해결하려는.... "
" 그게아냐.. 수진아... 네가 말이 심했잖아... "
" 네 몸에 손대지마... "
수진이 다시 손을 뻗어 자신의 팔을 잡는 진석의 손을 뿌리치며 몸을 돌려 방으로 향
했다.
" 수진아..... "
" 콰..당...~~!! "
그런 수진을 잡으려고 진석이 수진을 따라갔지만 수진이 방문을 거세게 닫으며 방으로
 들어가자 진석은 수진의 방문 앞에서 수진을 불렀다.
" 수진아.. 문 좀 열어봐... 내가 잘못했어.. 수진아.... "
" 쾅... 쾅... !! "
" 수진아.. 문좀 열어봐.... "
진석이 방문을 두드리며 수진을 불렀지만 수진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문앞에서 잠시 
멍하니 서있던 진석이 발걸음을 옮겨 자신의 방으로 들어섰다.

" ....... "
수진은 방문에 기대어 한손으로 뺨을 어루만지며 진석이 더 이상 문을 두드리지 않고 
자기 방으로 돌아고 있음을 느끼자 방문에 등을 기댄체 그대로 주저 앉았다.
" 흐흑... 미안해.. 진석아.... "
수진도 알고 있었다. 비록 홧김에 한말이였지만 하룻밤 섹스를 즐겼다는 자신의 말에 
진석이 분노하며 자신의 뺨을 때렸다는걸... 하지만 수진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석에게
 기대려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두려웠었다. 더우기 진석이 선을 보았던 여자와 
만나면서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자 수진은 알수없는 질투심에 휩싸여 진석이 들어올때
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고 수진은 그런 자신의 행동을 나무라며 진석을 향해 뻗
어가고 있는 마음을 추스리려 했지만 그럴수록 진석의 마음은 더욱 커져만 갔고 결국
은 수진으로썬 진석에게 하지 말아야할 말들을 오늘의 다툼에서 내뱉고 만것이다.

" 나 어떡하니.. 진석아.. 나 너한테 이런 마음 가지면 안되는데... 점점 네 옆에 있
고 싶어.... 진석아...... 흐흑.. "
그랬다. 수진은 태우에게서 받은 상처를 진석으로 인해 치유하고 있었다. 비록 길지않
은 시간이였지만 진석과 한집에서 머물며 수진은 진석을 향해 커져가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주체할수 없었다. 자신은 이미 다른 남자와의 결혼해 실패한 여자였다. 그런 
자신이 진석을 향해 품고있는 마음이 얼마나 이기적인 마음인지 알고있는 수진으로썬 
모든 상황이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오늘 진석앞에 간
접적으로 들어내고 만것이다. 결과는 너무나 뜻빡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말이
다.



망각의사슬-21부 
진석은 차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이제는 겨울의 끝자락을 향해 달리고 있는 바깥 세상의 풍경도 기나긴 겨울동안 동면
에 잠들어있던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서서히 깨어나려는듯 그 운치가 나날이 새
로와지고 있는듯 했다. 하지만 진석은 그런 세상의 기운과 달리 냉랭한 기운으로 마주
선 수진과의 관계를 떠올리며 답답한 마음을 가눌수가 없었다. 

벌써 한주일째 수진은 그날 다툼이후 진석과 시선도 마주치지 않으려했고 의식적으로 
진석을 피하려했고 진석 또한 그런 수진의 태도에 반발이나 하는듯 역시 무관심하게 
수진을 대했다.
" 뭘.. 그렇게 생각해요.... "
" 아닙니다.. 그냥 경치 구경하고 있었읍니다... "
생각에 잠겨있던 진석에게 희진이 갑자기 물어오자 진석이 자세를 고치며 답을했다.
" 그나저나.. 뜻밖이네요.. 진석씨가 제 초대해 응해주리라곤 생각 못했는데... "
" 그냥 요새 답답한 일이 있어서.. 바람도 쐴겸..... "
" 후후.. 너때문에 나선게 아니니... 좋아하지 말라고 못박으시는것 같네요... "
" 아닙니다.. 그런건... "
" 후후.. 상관없어요... 어쨌든 이렇게 같이 나섰으니까요... "
" ...... "
희진의 말에 다시 진석이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차창밖으로 향했고 그런 진석을 희진
이 한번 흘끗바라보다 알수없는 미소를 입가에 지으며 다시 운전에 열중했다.

진석은 홧김에 희진을 따라 나섰지만 마음이 무거웠다. 이번 희진과의 여행이 끝나면 
수진은 새로 얻은 아파트로 짐을 옮기고 난뒤일 것이다. 그런 생각에 미치자 진석은 
이내 희진을 따라 나선것을 후회했지만 이제와서 돌아가겠노라고 말을 할수는 없었다.
" 흠..... "
진석이 그런 답답한 마음을 잠시 풀어보려는듯 길게 숨을 들여 마신뒤 이내 숨을 길게
 내뿜자 희진이 그런 진석을 다시한번 바라보았지만 진석은 아무일 없다는듯 창밖으로
 시선을 향한체 물끄러미 창밖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 야.. 민 희진 오랫만이다... "
" 잘 있었어.... "
청평 근처에 자리한 희진의 친구네 별장에 들어서자 이미 도착한 희진의 친구인듯한 
여자가 반갑게 희진을 맞고 있었다.
" 넌... 모임아니면 만나기가 왜 그렇게 힘드냐... "
" 후후.. 워낙 바븐 몸이잖니.. 내가... "
" 그런데... 옆에 계신분은.... "
그때까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희진의 옆에서 멀뚱히 서있던 진석을 그제서야 발견한
듯 희진의 친구가 물어왔다.
" 음... 내 애인... 멋있지... "
" ....... "
희진이 친구의 물음에 옆에있던 진석의 팔짱을 끼며 애교스러운 표정으로 친구에게 말
하자 진석은 조금 당황스러운 몸짓으로 그런 희진을 바라보았다.
" 야.. 민 희진이.. 애인이라.. 놀랄일이다... 안녕하세요... 정 지연이예요... "
" 네.. 박 진석이라고 합니다... "
" 놀랄 일이네요.. 희진이가 남자분을 모시고 온건 처음인데... "
" ....... "
" 들어오세요.... "
" 들어가요.. 진석씨... "
" 네... "
여전히 진석의 팔장을 낀체 희진이 진석을 당기자 진석이 짧은 대답과 함께 희진의 팔
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섰다.

" 희진아... "
" 기집애 왔니.... "
" 안녕하세요.. 희진씨... "
진석과 희진이 안으로 들어서자 너뎃명의 남녀가 희진을 향해 동시에 인사를 건냈다.
" 다들 잘지냈죠... "
" ...... "
희진이 모두를 돌아보며 짧게 인사를 건낸뒤 다시 진석의 팔을 끌며 한쪽에 비어있는 
쇼파로 진석을 이끌었다.

" 안녕하세요... 김 정아예요.. 이쪽은 제 남편이고요... "
" 안녕하십니까.. 강 현택입니다... "
" 네.. 처음 뵙겠읍니다... "
자리에 앉자마자 진석을 향해 희진의 친구인 정아라는 여자가 자신과 남편을 소개하자
 정아의 남편이라는 남자가 손을 뻗어 악수를 청하자 진석은 그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 얘.. 숨좀 돌리고 인사나눠라.. 진석씨 당황하잖아... "
" 까르르.. 그런가... 너무 뜻밖이라 그런다.. 희진이 네가 남자분을 다 모시고 오다
니.. 큰... 사건 아니니.... "
" 기집애두.... "
정아라는 친구가 희진의 말에 간드러진 웃음을 웃으며 너스레를 떨었다.
" 저도 인사할께요.. 박 민아... 예요.. "
" 반갑습니다... 김 진용 입니다... "
정아라는 친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다른 남녀가 인사를 건내자 진석이 거리탓에 
고개를 숙이며 답례를 했다.
" 전 인사 드렸고.. 이쪽은 제 약혼자예요... "
" 정 현식 입니다.... "
" 박 진석 입니다... "
지연이란 친구가 옆에 있던 남자를 소개하면서 복잡했던 서로간의 모든 소개가 끝나자
 지연이란 친구가 차를 내오겠다며 정아란 친구와 함께 부엌안으로 사라졌다.


" 친구들이 좀 시끄럽죠... "
" 아닙니다.. 재밌는 분들 같은데요.... "
" 그렇게 봐주시니 고맙네요... "
저녁 식사가 끝난후 시끄러운 대화가 오가는 자리를 잠시 피하기 위해 진석이 테라스
로 나와 어두워진 하늘을 올려보고 있는 사이 희진이 테라스로 나서며 진석에게 말을 
건냈다.
" 그래도.. 다들 착해요... 애들 남편들도 자상하고.... "
" 그런것 같네요.... "
희진의 말에 진석이 고개를 끄떡이며 자신의 손에 들려있던 쥬스잔을 들어 쥬스 한모
금을 마셨다.
" 진석씨.... "
" 네.... "
" 전 말이예요.. 결혼 같은거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일 열심히 하면서 혼자 살고 싶
었어요.... "
" ....... "
"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가 아시는 분의 소개라고 나가나 보라고 등을 떠밀길래.. 그날
 그냥 나간거든요.... "
" 그러셨군요.... "
진석의 희진의 아버지와 자신의 작은 아버지가 친분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며 이어지는
 희진의 말을 주시했다.
" 그런데.. 그날 처음 진석씨를 보면서 묘한 도전심이 들었어요.... "
" 도전심이라면.... "
" 진석씨 태도가 오히려 마지못해 나간 저보다 더 시큰둥 했거든요... "
" ...... "
" 그래서... 오기가 발동 했었어요... 이 남자한테 본때를 보여주자 뭐 그런거... "
" 후후.. 그러셨군요... "
" 그런데... 마음이 변했어요... "
" 마음이 변하시다뇨... "
" 전 첫눈에 반한다.. 그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수 있다.. 이
런말 안믿었어요.... 그건 다 말잘하는 사람이 듣기 좋으라고 한소리라고 생각했거든
요... 아무리 뛰어난 직관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사람의 눈만을 보고 그 사람을 알수는
 없잖아요.. 결국은 그 사람의 주위 환경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그 사람에 대한 신뢰
를 가지는것 아닌가요... "
"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
" 그런데.. 그게 무너졌어요... "
" ...... "
" 진석씨를.. 두번째 만날때... 웬지 진석씨의 눈이 슬퍼 보였어요... 무엇때문에 그
런건지 제가 알수는 없었지만... 그런 진석씨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 남자에게 사랑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
" 희진씨..... "
" 후후.. 너무 겁먹지 마세요... 그렇다고 진석씨에게 매달리겠다는 소리는 아니예요.
.. 다만...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저를 봐주실수는 없나요... "
" ...... "
" 진석씨한테 아무런 편견없이 제가 어떤 여자인지 알려주고 싶어요.... "
" ...... "
희진의 말에 진석이 조금 당황을 하다 이내 시선을 어두워진 주위 풍경에 묻어가자 그
런 진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희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 바로 대답을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한번쯤은... 제말 신중하게 생각해봐 주세
요.. "
" 희진씨... "
" ...... "
희진의 말에 무언가를 이야기 하려는 진석이 고개를 돌리자 순간 희진이 진석의 목을 
감으며 입술을 덮쳐왔다.
" 으음... "
" ..... "
그런 희진의 행동을 만류하기 위해 희진의 몸을 밀었지만 희진은 팔에 힘을주며 진석
의 목에 매달린체 더욱 세차게 입술을 부벼왔다.
" ...... "
" ...... "
그렇게 희진이 진석의 입술을 탐닉하자 진석의 손이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희진의 허
리를 안아갔다.

" 후우... 미안해요... "
" ...... "
희진이 입술을 떼며 진석의 턱에 이마를 기댄체 말을 건내자 진석이 그런 희진의 허리
를 안은체 멍하니 서있었다.
" 저.. 헤픈 여자라고 욕하지 마세요.... 여태 이런적 없었어요.... 진석씨.... "
" ...... "
" 진석씨 마음에 제가 들어가면 안되나요... "
" 희진씨..... "
" 알아요... 만나지 얼마되지 않은 여자가 이런말 한다는게 얼마나 우스운지.... 하지
만 진석씨한테 여자이고 싶어요.... "
" ...... "
말을 마친 희진이 다시 진석의 입술을 찾아 들었고 그런 희진의 행동을 진석이 만류하
지 않자 희진이 자신의 허리를 감고있는 진석의 한손을 잡아 자신의 가슴위에 얹었다.
" ...... "
" 느껴봐요.. 진석씨.. 제 가슴에서 외치고 있는 소리를.... "
" ...... "
희진의 말을 듣던 진석이 가만히 손을 움직여 희진의 가슴을 옷위로 움켜쥐었다.
" 으음.... "
" ..... "
진석의 손길에 희진이 짧은 탄성을 토하며 진석을 끌어안자 진석의 다른 한손이 서서
히 희진의 허벅지를 훑어가며 원피스 치맛자락 안쪽으로 스며들어갔다.
" 하...... "
" ...... "
희진은 이미 이런일을 예상이나 하고 있었다는듯 팬티안에 숨어있는 희진의 꽃잎이 서
서히 젖어들고 있었고 그런 희진의 반응은 팬티위에 머물고 있는 진석의 손끝에 그대
로 전해졌다.
" 진석씨.. 안으로... "
" 희진씨... "
그렇게 자신의 팬티 위에서 머물고만 있는 진석의 손길이 아쉬운듯 희진이 손을 뻗어 
진석의 손목을 이끌어 자신의 팬티 안으로 밀어넣자 진석의 손끝으로 까실한 희진의 
음모가 느껴졌다.

" 희진아... 야.. 민 희진... "
그 순간 안에서 희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은 황급히 서로에게 떨어지며 옷
을 추스렸다.
" 두 사람 여기서 뭐해... 사람들 기다리잖아... "
" 어... 응.. 알았어.... "
" 알겠읍니다.... "
" 어서 들어오세요.. 진석씨... "
지연의 말에 두 사람은 어색한 몸짓으로 대답을 하며 다시 안으로 들어서는 지연의 뒷
모습을 바라보았다.


" 희진이랑.. 진석씨... 밖에서 뭐한데니.... "
" 몰라.... 그냥 서있던데... "
거실에선 남자들이 술 자리를 벌이고 있는동안 지연과 정아가 부엌에서 과일을 깎으며
 진석과 희진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희진이 기집애.. 벌써 작업 시작한거 아냐... "
" 얘.. 누가 듣겠다.... "
" 뭐.. 내가 없는말 했니.. 희진이 기집애 내 친구지만 그동안 남자 한두명 갈아치웠
니.. "
" 후후... 하긴 희진이 때문에 여러 남자 울었지... "
" 저 남자도 그런 남자중에 하나겠지... "
" 글쎄.. 모르지.. 근데 이제껏 희진이랑 어울린 남자들이랑 분위기는 틀린것 같지는 
않니.... "
" 그런것 같기는해..... 희지닝 기집애 또 그런거라면 진석씨만 불쌍한거지... "
" 후후... 뭐 두고보면 알겠지... "

" 두 사람 밖에서 뭐하신 겁니까.. 뽀뽀라도 하고 오신겁니까... "
" 현택씨.. 그러면 꼬집어 줄꺼예요.... "
거실안으로 들어서는 희진과 진석을 바라보며 정아의 남편인 현택이 너스레를 떨자 희
진이 눈을 흘기며 현택을 노려 보았다.
" 진석씨.. 뭐하십니까.. 한잔 하시죠... "
미나의 남편인 진용이 진석에게 술잔을 건내는 시늉을 하며 진석에게 앉을것을 권했다
.
" 자.. 오늘은 새롭게 등장한 진석씨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진하게 한잔 마십시다... "
" 건배 합시다.... "
진석이 자리에 앉자마자 현택이 진석을 반긴다는 말을하자 지연의 약혼녀인 현식이 건
배를 청했고 나머지 사람들이 잔을 들며 그에 따랐다.




망각의사슬-22부 
진석은 낯선곳의 잠자리가 불편한듯 몸을 뒤척였다. 일행들과 술자리가 끝난후 각자 
짝을 맞춰 방으로 들어갔지만 진석과 희진은 다른 방으로 잠자리에 들어갔고 진석은 
그후에 잠을 청하기위해 자리에 누웠지만 머리속을 떠도는 수진의 생각에 잠을 청할수
가 없었다.
" ...... "
진석이 자리에서 일어나 시계를 바라 보았다. 시계는 벌써 세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지
만 진석의 눈은 더욱 말똥해지고 있었다. 진석은 할수 없다는듯 벗어놓은 상의 주머니
에서 담배를 꺼내어 피워 물었다.
" 휴우..... "
담배를 피면서 진석은 수진을 생각했다. 
내일 서울로 돌아가면 수진은 집에 없을것이고 진석은 또 다시 외로운 혼자만의 생활
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진석은 그런 답답함보단 수진과의 다툼을 화해하지 못한체 
수진을 보내야 하는것이 마음에 걸렸다. 비록 수진이 심한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
고 뺨까지 때린 자신의 태도가 못마땅하게 생각되었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엎질러
진 물이고 벌어진 상황인것을... 진석은 그런 생각에 피우던 담배를 끄고 화장실에 가
기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 아이... 왜 이렇게 서둘러요... "
" 정아가 깨서 찾으면 어떡해... "
막 화장실 앞에 다다른 진석의 귀에 화장실 안쪽에서 속삭이는 두 남녀의 목소리가 들
렸다.
" 정아.. 술 취하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잖아요... "
" 그 남자는 자고있나... "
" 여기 들어오기 전에 내가 방문 앞에서 들어봤는데.. 자는지 조용하더라고요... 아흑
... 아이... 아파... "
진석은 안에서 소근 거리듯 말하는 남녀의 정체가 궁금한듯 조심스레 문을 살며시 열
어 보았다. 그러자 문을 등지고 여자의 가슴에 머리를 묻고있는 남자의 등짝이 보였고
 세면대에 걸터앉아 다리를 벌린체 다리로 남자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환희에 찬 표정
을 짓고있는 여자의 얼굴이 진석의 눈에 들어왔다.
" ...... "
진석은 여자의 얼굴을 바라보다 하마터면 신음을 토할뻔 했다.
희진이였다. 분명 남자의 입에 자신의 가슴을 물린체 신음을 토하는 여자는 분명 희진
이였다. 진석은 그런 희진을 발견하자 어이가 없다는듯 입을 벌린체 두 남녀를 응시했
다.

" 엉덩이 좀 잠깐 들어봐.... "
" ..... "
희진의 팬티를 잡아 내리던 남자가 엉덩이에서 팬티가 걸리자 희진에게 엉덩이를 들것
을 요구하자 희진이 세면대를 짚으며 엉덩이를 살며시 들어줬고 남자는 여자의 팬티를
 손쉽게 벗겨내더니 그 팬티를 꼬끝으로 가져가며 몸을 세웠다. 순간 그 남자의 얼굴
이 거울을 향해 비춰졌다. 정아의 남편인 현택이였다.
" 흠.. 역시 당신 팬티에선 꽃향기가 나는것 같아... "
" 후후.. 그러니까 여자 보지를 꽃잎이라 그러죠.... "
" 하하... 그랬나.. 그럼 어디 꽃잎 향기좀 직접 맡아볼까... "
희진의 외설적인 말에 남자가 음흉한 웃음을 짓더니 욕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다
리를 벌린체 자신의 보지를 드러내고 있는 희진의 허벅지 안쪽으로 머리를 묻자 이내 
희진의 눈이 감기며 짙은 교성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 하아.... 좋아...... "
" 음.. 훕..웁.... "
" 혀.. 혀를 넣어봐.... "
남자가 자신의 보지살을 핥자 희진이 아쉬운듯 남자에게 혀를 넣어줄것을 부탁하자 남
자는 곡 두손으로 희진의 보지살을 벌리더니 그 안으로 혀를 밀어 넣었다.
" 으흑... 하...하아.... 좋아요... "
" 으음.. 으읍... 웁..웃.. "
" 아흥... 아흣.... "
남자의 혀가 보지 안에서 놀기 시작하자 희진이 허리를 비틀며 교태를 부렸고 그런 희
진의 몸짓에 남자는 더욱 흥분한듯 손으로 희진의 보지를 더욱 넓게 벌리며 혀를 빠르
게 움직였다.

" 이제.. 그만.... 어서와요... "
" 흐읍.. 읍... "
더이상 버티기 힘든듯 희진이 남자의 머리를 잡아일으키자 현택이 꿇었던 무릎을 펴며
 일어서더니 희진의 무릎 뒤쪽을 나눠 잡으며 희진의 보지 앞으로 자신의 자지를 갖다
대자 희진의 손이 자연스레 고개를 쳐든 현택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로 가져갔다.
" 아..흠.... 음.... "
" 으..... "
현택이 허리를 앞으로 밀자 현택의 자지가 희진으 보지속으로 자취를 감추어가자 희진
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현택의 목을 감았다.
" 턱.. 턱... 푹.. 턱..... "
" 아흠.. 흣... 하아... "
" 허억.. 헉.. 흑... "
" 턱.. 턱... 턱.... 푹.. 턱... "
마치 고기 덩어리가 바닥에 떨어지듯 현택의 허리가 앞으로 움직일때마다 희진의 보지
살과 현택의 아랫배가 부딪치는 소리가 욕실안에 울리고 있었다.
" 하아.. 내려와서 엎드려봐... "
" 흠.. 알았어요... "
현택이 희진의 보지속에서 자지를 빼내며 한걸음 물러선뒤 희진에게 말하자 희진이 세
면대에 걸터 앉자았던 엉덩이를 들며 바닥에 내려선뒤 현택 앞에서 등을 돌리며 세면
대를 잡고 엎드리자 자연스레 희진의 엉덩이가 껄떡이는 현택의 자지앞으로 다가서고 
있었다.

" 음.... "
" 아이..... "
현택이 이미 젖을대로 젖어버린 희진의 보지속으로 자지를 들이밀자 희진이 알수없는 
신음을 토했다.
" 턱.. 턱.. 퍽.. 턱... "
" 아흑.. 흑..... "
" 흑.. 헉..헉... "
" 푹.. 턱.. 턱... "
다시 현택이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자 조금전 살이 부딪치며 나던 소리가 다시 울렸고 
희진은 현택의 자지가 자신의 보지속으로 밀려들때 그 자지를 보지로 움켜쥐려는듯 엉
덩이 양쪽을 오무리고 있었다. 
" 허억.. 흑.... "
" 아하.. 하아.... 흣.. 좋아요... 현택씨... "
" 헉.. 억... 으윽.. 윽.... "
" 아흐... 흐읍... "
그렇게 한참을 신음을 토하던 현택이 엎드려있는 희진의 등을 잡으며 몸을 수그린체 
몸을 떨고 있었다. 희진의 보지에다 사정을 하고 있는듯 했다.

" 허억.. 헉... "
" 음.... "
모든 사정을 맞친듯 현택이 희진의 보지속에서 자지를 빼내며 몸을 돌려 엎드려있는 
희진의 옆에 몸을 젖혀 손을 뒤로 뻗으며 세면대를 잡자 문틈으로 들여다보는 진석의 
시야로 허여멀건 정액과 희진의 보짓물이 묻어있는 현택의 자지가 눈에 들어왔다.
" 하아.. 하아... "
" ...... "
그렇게 숨을 몰아쉬는 현택을 엎드린체 바라보던 희진이 몸을 세우는가 싶더니 이내 
거실에 두 무릎을 꿇고 앉아 아직 고개를 들고있는 현택의 자지로 손을 뻗는가 싶더니
 입을 벌려 현택의 자지를 빨기 시작하더니 현택의 자지에 묻어있는 이물질을 자신의 
혀로 깨끗이 닦아내고 있었다.
" 좋았어요..... "
" 당연하지.. 당신 보지는 정말 기가 막힌것 같아... "
현택의 자지를 혀로 핥으며 희진이 현택을 올려보며 묻자 현택이 자신의 자지를 혀로 
정성스레 핥고있는 희진을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을했다.

" 나 한번만 더해줘요..... "
" 후후.. 역시 당신은 뜨거운 여자야... 이리와봐... "
희진이 자지에서 입을떼며 다시 해줄것을 요구하자 현택이 변기위에 걸터 앉으며 희진
을 부르자 희진이 생긋 거리듯 미소를 짖더니 다리를 벌리며 현택의 두다리위에 자리
를 잡더니 이내 현택의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에 조준을 하더니 엉덩이를 살며시 내
렸다.
" 아.. 흐음... 음.. "
" 음........ "
진석은 그렇게 섹스를 마친지뒤 바로 또 다시 섹스에 돌입하는 두 남녀의 정력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지은뒤 살며시 문을 닫으며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 즐거웠어요.. 나중에 또 뵈요.... "
어젯밤 희진과 욕실에서 뜨거운 섹스를 벌인 현택의 아내인 정아가 입가에 미소를 머
금으며 진석에게 악수를 청하자 진석은 그런 정아를 바라보며 손을 마주 잡았다.
" 그럼 박형... 나중에 봅시다... "
" 그러죠... "
정아의 옆에 서있던 현택이 진석에게 인사를 건내자 진석이 조금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런 현택에게 인사를 했다.
" 가요.. 진석씨... 모두들 안녕.... "
" ...... "
희진이 진석에게 차에 타라는 눈짖을 하며 일행에게 인사를 건내자 진석이 일행을 향
해 목례를 한뒤 희진의 차에 올라탔다.


진석은 어이가 없었다. 물론 희진이 자신이 현택과 나누었던 섹스의 현장을 보았으라
곤 생각도 못했겠지만 예의 순진한 표정으로 운전을 하며 진석에게 재잘대는 희진이 
마치 인면의 가죽을 둘러쓴 요부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친구의 남편과 그렇게 외설스럽게 섹스를 나눌수 있는 것일까... 석진은 그런 
생각으로 희진을 바라보다 수진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자신의 또다른 친구였던 주영
을 떠올렸고 곧이어 친구의 배신에 남편과 헤어졌던 수진을 떠올리며 진석은 볼에 작
은 보조개가 서려있던 정아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여자도 언젠가 자신의 친구와 불륜을 저지른 현택의 외도 현장을 발견할테고 그렇
다면 정아 또한 수진처럼 적지않은 고통속에서 방황할것 이라는 생각이 들자 진석은 
이내 희진의 뺨이라도 세차게 갈기고 싶어졌다.

" 여기서 세워주십시요.... "
차가 서울로 들어서자 마자 진석은 더 이상 희진을 바라보고 있기가 거북한 까닭에 차
를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 왜요.. 제가 집근처까지 모셔다 드릴께요... "
" 아닙니다.. 여기서 내려 주십시요.. 드릴데가 있어서... "
" 그럼 거기까지 제가 모셔다 드릴께요.... "
" 그냥.. 내려주십시요.... "
희진이 계속해서 말에 토를달자 진석이 나즈막하지만 조금은 격앙된 말투로 말하자 희
진이 그런 진석을 바라본뒤 차를 세웠다.
" 뭐..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으세요.... "
" 살펴 가십시요.... "
진석의 희진의 말에 대꾸없이 인사를 하며 인사를 건내며 차에서 내리자 희진 역시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다.
" 진석씨..... "
" 가겠읍니다.... "
" 정말... 예의가 없군요... "
인사를 한뒤 몇걸음을 걷던 진석의 뒤통수로 희진의 날카로운 말이 들리자 진석이 걸
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 사람이.. 그러면 안되죠...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
" 예의요.... "
" 그래요.. 그렇게 안봤는데.. 정말 이상한 사람이군요.. 진석씨.. "
" ..... "
희진의 말에 진석이 하늘을 올려본뒤 다시 희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 내.. 웬만해선 사람한테 육두문자 안쓰는데.. 당신은 아무래도 안되겠군... "
" 뭐라고요... 이봐요... "
" 야... 이... 씨발년아... 뭐.. 예의... 그래서 넌 교양많은 년이라 친구 남편 앞에
서 가랑이 벌리고 혀로 자지를 핥아대냐.... "
" 뭐라고요..... "
진석의 말에 희진이 눈을 크게뜨며 진석을 바라보자 진석의 입에선 더욱 거친 말들이 
쏟아졌다.
" 야이.. 쌍년아... 그딴식으로 세상 살지마... 남자가 필요하면 호스트바를 가던지해
.. 그래 남자가 없어서 친구 남편이냐.. 이 개같은년아.... "
" ...... "
" 너... 현택이란 그새끼하고 관계 청산 안하면 내가 정아씨 찾아가서 자초지정 다 설
명할테니까.. 명심해.. 알았어.. 이년아... "
" 야.. 너 지금 무슨말.. 하는거야.... "
진석의 거친말에 희진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진석에게 대들자 진석이 더욱 큰 소리로 
외쳐댔다.
" 뭐.. 야... 너 어젯밤에 화장실에서 현택이란 그 새끼랑.. 헐떡인거 내가 모를줄아
냐... 정신차리고 똑바로 살아.. 이년아... "
" ...... "
그렇게 진석이 큰 소리로 희진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말을하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걸음
을 멈춘체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웅성거리며 손가락으로 희진을 가리키자 희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르며 진석을 노려보다 황급히 차에 오른뒤 그자리를 떠났다.

진석은 그렇게 도망치듯 차를 몰고 사라지는 희진을 바라보며 속이 후련해짐을 느꼈다
. 따지고보면 희진이 어느 남자 앞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헐떡이든 진석에겐 상관없는 
일이였다. 하지만 진석은 자신의 곁에서 친구로 인해 괴로워하던 수진을 생각하며 수
진의 남편과 주영에게 느꼈던 그 분노를 또다른 친구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희진에게 폭팔한 것이다. 

" 택시...... "
진석은 그렇게 희진이 떠난 자리에서 문득 이토록 자신을 흥분속에 휩싸여 욕설까지 
퍼붇게한 수진을 떠올리며 갑자기 못견디게 수진이 그리워지자 택시를 잡기위해 차도
로 나섰다.



망각의사슬-23부(완결) 
" 쿠당.... "
이삿짐을 정리한던 수진이 갑자기 현관문이 부셔질듯한 소리가 울리자 시선을 현관쪽
으로 향했다.
" 진석아..... "
현관문을 소리나게 열어젖힌 주인공은 진석이였다.
그리고 그렇게 갑자기 등장한 진석은 무슨 이유에선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 헉.. 헉..... "
" 왜.. 그래 진석아... 무슨일 있어... "
수진은 현관에서 무릎을 짚고 구부린체 숨을 고르는 진석이 불안한듯 자리에서 일어나
 진석에게 다가섰다.
" 헉.. 헉.. 수진아... "
" 왜 그래.. 무슨 일이야... "
" 이젠.. 너 놓치지 않는다.. 헉.. 헉... "
" 무슨 소리야.... 엇... "
진석의 알수없는 말에 수진이 진석의 어깨를 짚는 순간 진석이 몸을 세우며 수진을 끌
어 안았다.
" 사랑해.. 수진아.... "
" 진석아.... "
그렇게 진석의 품에 갑자기 안긴 수진을 향해 진석이 사랑한다는 말을 건내자 수진이 
놀란 눈으로 진석을 바라보았고 이내 진석은 그런 수진의 입술을 찾아 자신의 입술을 
덮어갔다.
" ....... "
" 으읍.. 읍... "
갑작스런 진석의 행동에 수진이 진석의 어깨를 밀었지만 진석은 요지부동인체 수진의 
입술을 계속해서 덮쳤다.

" 하아.... "
" 진석아.. 너 왜그래... "
진석이 입술을 수진의 입에서 걷어가자 수진이 진석에게 물었다.
" 나.. 너 사랑한다구.. 옛날부터 지금까지 널 사랑한다구..... "
" 진석아..... "
" 이젠 어떤 이유에서도 널 포기하지 않아.. 설령 네가 날 거부해도 난 널 평생동안 
사랑할꺼야.... "
" 진석아.... "
" 내가 바보였어.. 지난날 내가 내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고.. 널 너무 쉽게 포기한 
내가 바보였어.. 하지만 이제는 널 놓치지 않을꺼야... "
" 진석아.... "
진석의 충격적인 고백에 수진이 그저 진석의 이름만을 외치자 진석이 그런 수진을 다
시금 부등켜 안으며 말을 이었다.
" 사랑해.. 수진아... 진심이야.. 사랑해... "
" 진석아...... "
수진은 자신을 부등켜 안으며 사랑을 고백하는 진석의 말에 눈시울을 흐리며 진석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 사랑해.. 수진아... "
" 고마워.. 진석아... 나도 사랑해... "
수진의 벌거벗은 몸위에서 진석이 수진을 내려다보며 사랑을 고백하자 수진이 눈가에 
눈물을 흘리며 진석의 목을 감아왔다.
" 미안해.. 진석아.. 옛날에 네 마음을 외면하는게 아닌데.... "
" 됐어..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이제 우리 함께하면 되는거야... "
" 하지만 진석아.. 난 이미 다른 남자의 여자였어... "
" 그런말 하지마.. 상관없어... 그런건 내게 중요한건 이렇게 내품안에 네가 있다는거
야... 그리고 그런거와 상관없이 내가 널 사랑한다는거야.... "
" 진석아..... "
진석의 말에 수진이 다시금 눈물을 머금으며 진석을 끌어안았다.


" 수진아.. 사랑한다.... "
" 그래.. 나도........널...하??.. "
진석의 사랑한다는 말과 동시에 진석의 자지가 보지안으로 살며시 밀려들자 수진이 말
을 잊지 못하고 진석의 등을 끌어안았다.
" 수진아..... "
" 진석아..... "
수진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는 진석을 부르며 더욱 세차게 진
석을 끌어안으며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수진은 지금 이순간 자신의 몸안으로 밀려드는 진석의 몸 일부를 느끼며 진정 행복했
다. 세상 어느것보다 따뜻한 기운이 몸안으로 퍼져감을 느끼며 지난날 자신들의 바보
그런 선택으로 엇갈린 길을 걸었던 진석과 자신이 한몸으로 결합되는 이순간 수진은 
형영할수 없는 포근함에 몸을 떨며 진석에게 매달렸다.



" 이젠 가을도 좀 있으면 물러가겠지.... "
" 그러게... 덥다고 그런게 엊그제 같은데... "
" 그러길래.. 사람들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그러잖아.... "
" 후후.. 그치... 무더웠던 여름엔 어서 날이 선선했으면 했는데... 이젠 또 다시 추
워질 날씨를 걱정해야 하니말야... "
운전을 하며 말을 건낸 진석의 말에 수진이 동의하듯 말을 건내며 생각했다.
[ 그래.. 망각의 동물...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지... 시간이란 강 저편으로 추억을 실
어보낸체 그 추억을 망각하며 순간에 닥쳐오는 일들만을 기억하는 망각의 동물... 하
지만 진석아... 난 그래도 좋아... 내가 망각의 동물이라 할지라도.. 잊고 싶었던 지
난 추억?망각의 사슬에서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준 너에게 항상 고마워.... 사랑해.. 
진석아... ]
수진은 그런 생각을 하며 사랑스런 눈길로 운전을 하고있는 진석을 바라보며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진석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결국 자신을 선택했고 아직 진석의 부모
와는 원만한 관계로 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진석의 부모는 완강함을
 조금씩 떨쳐가고 있었고 지금 자신의 뱃속에 자라고 있는 진석과 자신의 아이가 들어
서면서 진석의 부모는 가끔 수진에게 전화를 걸며 안부를 묻기까지 하고는 했던 것이
다. 이 모든것이 진석이 만들어준 행복의 울타리였던 것이다. 그리고 수진은 그 울타
리 안에서 지금 이렇게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짖고 있는 것이다.

" 비리리... 비리릴리... "
그렇게 수진이 행복에 겨워하며 생각에 잠겨있을즘 핸드폰이 울렸다.
" 진석씨.. 핸드폰 아냐... "
" 아냐.. 당신꺼 같은데... "
" 그런가... "
진석의 말에 가방을 열던 수진이 자신의 핸드폰에 불빛이 반짝이며 소리가 다시 울리
자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 여보세요....... "
" 과장님... 저예요.... "
" 상훈씨.... "
" 네... 어서 병원으로 좀 와주세요..... "
" 왜.. 그래.. 무슨 일이야... "
전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로 상훈이 병원으로 와달라며 외쳐대자 수진이 이유를 물
었다.
" 미영이가.. 미영이가... 아기를 낳을려고해요.. 어서요... 과장님... 미영아... "
" 여보세요.... 상훈씨..... "
상훈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을 건낼쯤 전화기 저편에서 미영의 비명 소리가 겹치는 순
간 상훈이 전화를 끊어버린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수진이 상훈을 불렀다.
" 왜.. 그래.... "
" 미영씨가.. 애를 낳는데요... "
" 정말이야... "
" 어서.. 병원으로 가요.. 부모님껜 못가겟다고 나중에 전화 드리고요... "
" 알았어... "
수진의 말에 진석이 차의 진행 방향을 바꾸며 속도를 높였다.
" 제발.. 아무일 없어야 될텐데... "
" 미영씨도.. 대단하군.. 그몸으로.... "
" 그러게... 병원에서도 출산할때까지 맘을 놓을수 없다고 했다는데... "
" 걱정마.. 잘될꺼야... 두 사람 그렇게 노력했는데... 하늘도 도우시겠지... "
" 그래야죠.... "


" 이봐 김대리.... "
진석이 바쁜 걸음으로 수진과 나란히 입원실 복도를 들어서자 의자에 쪼그린체 앉아 
얼굴을 감싸쥔 상훈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 박 과장님.... 한 과장님.... "
상훈이 얼굴을 들며 다급하게 달려온 진석과 수진을 불렀다.
" 어때.. 미영씨는 괜찮은거야... "
" 모르겠어요... "
수진이 상훈에게 미영의 상태를 묻자 상훈이 거의 울상이 된듯한 표정으로 수진에게 
말했다.
" 한 과장님.. 어떡하죠... 미영이 잘못되면.. 전 못삽니다... 아무래도 제가 잘못 생
각한것 같아요.. 그때 수술을 시키는건데... "
" 이제와서 그런 소리하면 뭐해... 잘 되길 기도나 하자고... "
상훈이 울먹이며 말을하자 진석이 그런 상훈의 어깨를 잡으며 독려했다.
" 아니예요.. 아무래도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이게 아닌데... "
" 상훈씨.. 그런 약한 소리하지 말고.. 맘 굳게 먹어.... "
" 한 과장님.... 어떡하죠... "
" 그래.. 잘될꺼야... 걱정하지마.. "
수진의 말에 상훈이 수진을 끌어안으며 울먹이자 수진이 상훈을 위로했다.
" 부모님한테는 연락했어... "
" 예... 곧 올라오신다고는 했지만... 내일이나 오실것 같습니다.. "
" 그래... 하긴 일찍 오신다고 애만 태우실텐데... "
상훈의 부모는 시골에서 제법 크게 젓소를 키우시는 분들이였다. 그런분들이 갑자기 
손을 놓고 바로 올라오기는 힘들것이다. 더우기 오신다해도 나이드신 분들이 가슴만 
태우실께 뻔한 마당에 잘된 일이라고 수진은 생각했다.


상훈은 벌써 세시간째 수술실 앞에서 안절부절한체 수술실 문을 손으로 짚은체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미영의 상태를 생각해서 병원측에선 특별히 산부인과 분만실이 아
닌 수술실에서 출산을 맞게한 까닭에 상훈은 저렇게 수술실 앞에서 간혹 터져나오는 
미영의 비명 소리에 눈물까지 흘리며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이다.

" 들어간지 몇시간 된거지... "
" 우리한테 전화한게 네 시간이 지난 다음이라니까.. 일곱시간쯤 됐겠네... "
진석의 물음에 수진이 시계를 보며 시간을 계산하며 진석에게 말했다.
" 제발 아무일 없이 출산해야 할텐데.... "
" 별일 없을꺼야.... "
수진과 진석은 상훈을 바라보며 걱정스레 말을 건냈다.

" 으아앙... 으앙.... ~~!! "
그렇게 수진과 진석이 대하를 하던 순간 갑자기 아기의 우렁찬 울음이 수술실 안에서 
들려오기 시작했다.
" 과장님.... "
순간 상훈이 몸을 돌려 진석을 바라보며 진석을 부르자 진석과 수진?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 낳았나봐요.. 그쵸... "
" 그래.... 그런거 같아... "
일순 상훈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말을하자 진석과 수진
도 미소를 지으며 상훈을 바라보았다.

" 김대진 선생님... 수술실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김 대진 선생님... 수술실로 와주
시기 바랍니다... 응급사태 입니다... 응급사태 입니다...."
그렇게 세 사람의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기도 전에 병원 복도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울
려퍼지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상훈의 얼굴이 하얀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스피커에서 찾은듯한 의사가 황급히 달려오는것이 보이자 상훈은 그 자
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다시 초조한 시간이 흘러갔다. 상훈은 이제 절망한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었고 
진석과 수진 또한 얼굴을 일그러 뜨린체 말없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 순간 수술실의 문이 열리며 수술복을 입은 의사 서너명이 나서고 있었다.
" 선생님.... "
의사가 모습을 나타내자 상훈이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며 의사 앞으로 달려가듯 다가
섰다.
" 선생님..... "
" 축하합니다.. 딸입니다... "
" 산모는요... 산모는요..... "
" 갑자기 호흡이 멈춰서 긴장했는데.. 산모도 무사합니다... "
" ...... "
의사의 말이 끝나자 상훈이 복도에 주저 앉으며 의사의 다리를 붙잡고 울먹였다.
"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
" 허허.. 감사는 산모에게 하십시요... 오히려 저희들이 감사합니다.. 정말 대단한 산
모십니다... 힘든 상황을 용케도 잘 넘기셨어요.... "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의사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을 했지만 상훈은 여전히 울먹인체 의사를 다리를 붙
잡은체 흐느끼자 의사가 얼굴을 돌려 진석과 수진을 바라보자 수진과 진석이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자 의사 역시 머리를 숙이며 두 사람의 인사에 답례를 했다.


" 으..음.... "
" 미영아... 정신들어.. 나야.. 나... "
" 상훈씨... "
" 그래.. 나 알아보겠어.... "
" 아기는요.... "
" 딸이래.. 나도 아직 못봤어.. 당신이랑 함께 보려고... "
" 상훈씨.. 흐흑.... "
" 그래.. 미영아.. 정말 고생했어...... "
미영이 상훈의 말에 흐느끼자 상훈 역시 미영의 손을 붙잡은체 눈물을 흘렸다.
" 무서웠어요.. 상훈씨.. 정말... 당신이랑 아기 못보게 될까봐.. 흐흑.. "
" 그래.. 미영아.. 미안해...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
" 상훈씨... 흐흑.... "
두사람의 흐느끼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던 진석이 수진의 어깨를 두드리며 나가자고 
고개짓을 하자 수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나서는 진석의 뒤를 따랐다.


" 정말 다행이야... "
" 그러게... 미영씨도.. 아기도 다 무사해서... "
" 그런데말야.... "
" 응... "
" 나 갑자기 무서워진다... "
" 뭐가.... "
" 당신 분만실에 들어가고 나면 나도 김대리처럼 분만실 앞에서 막울고 있을것 같아..
. "
" 진짜... "
" 음.. 아까 김대리 모습 보면서 남의 일같지가 않더라고.... "
" 그럼.. 자기가 대신 낳아... "
"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연약한 당신이 괴로워할 생각하니.. 무서워진다... "
" 후후.. 걱정하지마... 난 강한 여잔거 자기가 잘알잖아... "
" 그런가.... "
" 그럼... 당신 걱정 안하게.. 들어가자 마자.. 순산할께... "
" 약속한거다... "
" 알았어.... "
진석의 말에 수진이 진석의 팔에 팔장을 끼며 진석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뒤 다시 입을
 열었다.
" 진석씨.... "
" 응.... "
" 나 정말 행복해... 진석씨가 이렇게 옆에서 든든하게 날 지켜주고 있고.. 또 우리 
아기는 내 뱃속에서 무럭 무럭 잘크고 있고... 너무 행복해.... "
" 그래.... "
" 응... "
" 당신이 그렇게 행복하다니.. 나도 행복한걸... "
" 진짜야... "
" 그래... "
" 사랑해.. 진석씨... "
" 나도 사랑해... 수진아... "
진석이 자신의 팔을 잡고있는 수진의 팔을 걷어내며 그 손으로 수진의 어깨를 감싸자 
수진이 진석의 품안으로 살며시 기대며 진석의 얼굴 한쪽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자 진
석이 그런 수진의 머리를 얼굴로 부비며 눈을 지긋이 감으며 말을 이었다.
" 수진아... "
" 응... "
" 우리 시간이 흘러서 나이가 들어도.. 지금 이 순간의 행복감을 잊지말자... 그래서 
오늘의 행복감을 망각한체 서로를 미워하거나 아파하게 하지말자... 영원히... "
" 그래.... 진석씨... 망각하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며 살께..... "
수진이 진석의 말에 대답을 하며 더욱 깊숙히 진석의 품안에 안겨갔다.

그렇게 부등켜 안으며 앉아 있는 두사람에게 어느새 져물어 가는 붉은 노을빛이 두 사
람을 감싸오고 있었다. 시간의 흐름속에 맞춰 사라지는 추억처럼 져물어져갈 붉은 태
양빛이 말이다. 그러나 지금 진석과 수진에게 시간의 흐름에 밀려가는 저 태양빛은 결
코 시간의 흐름에 밀려 망각의 강으로 사라지는 아쉬운 추억의 노을빛이 아니였다. 그
건 또다시 다가올 찬란한 햇살의 태양빛을 준비하기 위한 작은 여유일 뿐이였다. 그렇
게 두 사람의 시간속에서 멀어져가는 저 노을은 시간이 던져놓은 망각의 사슬이 아닌 
시간이 선사할 또다른 망각의 염원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망각의 사슬이 아닌 망각의 염원으로 말이다...........

List of Articles
로맨스/각색 천년사랑(단편) 1
  • 일꾼
  • 2014.02.26
  • 조회 8027
  • 추천 0
로맨스/각색 밀회 1
  • 일꾼
  • 2014.02.24
  • 조회 14198
  • 추천 0
로맨스/각색 첫경험 file
  • 원조뽀빠이
  • 2014.02.17
  • 조회 13065
  • 추천 0
로맨스/각색 안젤리나의.. - 단편 2 file
  • 원조뽀빠이
  • 2014.02.13
  • 조회 9459
  • 추천 0
로맨스/각색 망각의 사슬
  • 일꾼
  • 2014.02.12
  • 조회 12597
  • 추천 0
로맨스/각색 패밀리가 땄다! - 단편 1 file
  • 원조뽀빠이
  • 2014.02.11
  • 조회 11699
  • 추천 1
로맨스/각색 나의 섹스 라이프 - 단편 file
  • 원조뽀빠이
  • 2014.02.11
  • 조회 10850
  • 추천 0
로맨스/각색 소악마
  • 일꾼
  • 2014.02.07
  • 조회 12515
  • 추천 0
로맨스/각색 커플대 커플의 하룻밤 - 단편 1 file
  • 원조뽀빠이
  • 2014.02.01
  • 조회 13417
  • 추천 0
로맨스/각색 카오스 외전
  • 일꾼
  • 2014.01.28
  • 조회 10042
  • 추천 0
로맨스/각색 카오스
  • 일꾼
  • 2014.01.28
  • 조회 17490
  • 추천 0
로맨스/각색 차한잔 하고 가.. - 단편 file
  • 원조뽀빠이
  • 2014.01.28
  • 조회 11354
  • 추천 0
로맨스/각색 여승과의 하룻밤 인연 1 file
  • 원조뽀빠이
  • 2014.01.26
  • 조회 17613
  • 추천 0
로맨스/각색 여자 화장실
  • 터보엑스
  • 2014.01.26
  • 조회 12908
  • 추천 0
로맨스/각색 9명의 마누라 무한상상 1
  • 터보엑스
  • 2014.01.26
  • 조회 45371
  • 추천 0
로맨스/각색 섬마을 선생님
  • 터보엑스
  • 2014.01.26
  • 조회 10471
  • 추천 0
로맨스/각색 애자매(愛姉妹)
  • 일꾼
  • 2014.01.25
  • 조회 15307
  • 추천 1
로맨스/각색 어긋난 욕정
  • 일꾼
  • 2014.01.25
  • 조회 18168
  • 추천 0
로맨스/각색 동해바다 1
  • 일꾼
  • 2014.01.21
  • 조회 7891
  • 추천 1
로맨스/각색 야설 : 나쁜친구들 1
  • 터보엑스
  • 2014.01.21
  • 조회 9351
  • 추천 0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 71 Next
/ 71